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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瞭望中国 2014.12 第55China Insight Hot Issue 내년 중국 경제를 보는 두 가지 시각 1 Business Review 샤오미(小米)와 레이쥔(雷)의 도전과 전략 16 Trend (58) 성장의 시동 걸고있는 중국 콘텐츠산업 50 关注数字 63 Graphic 信息 중국 모바일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세 64

LG China Insight 55호 (2014.12) · 2014-12-09 · LG 瞭望中国 2014.12 第55号 China Insight Hot Issue 내년 중국 경제를 보는 두 가지 시각 1 Business Review 샤오미(小米)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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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瞭望中国

    2014.12 第55号

    China Insight

    ■ Hot Issue내년 중국 경제를 보는 두 가지 시각 1

    ■ Business Review샤오미(小米)와 레이쥔(雷军)의 도전과 전략 16

    ■ Trend (58) 성장의 시동 걸고있는 중국 콘텐츠산업 50

    ■ 关注数字 63

    ■ Graphic 信息 중국 모바일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세 64

  • LG 瞭望中國 2014. 12 1

    내년 중국 경제를 보는 두 가지 시각

    Hot Issue

    내년 중국 경제는 성장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국 정가나 경제학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가 올해 ‘7.5% 전후’에서 내년에는 ‘7% 이상’으로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관측

    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으며, 실제 경제성장률이 6%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과거 약 10%대의 고속성장에서 7~8%대의 중고속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창타이

    (新常态) 담론이 이미 중국 정부 내의 컨센서스를 형성한 가운데, 구체적인 성장률 수치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내년 성장률이 신창타이의 하한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시각이 일치하고 있

    다. 내년 성장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는 올해 여름부터 시작된 부동산시장 조정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관

    련 내수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 지목되고 있다.

    성장 둔화세가 가팔라지면서 신창타이론(論)이 지나치게 안이한 패배주의적 시각이 아니냐는 반론이 대

    두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중시론’은 특히 2년 4개월 만인 지난 11월 말에 단행된 금리 인하를 계기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 기실 ‘이번 금리인하는 경기부양 목적이 아닌 중성적인 조치’라는 중국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시각이 금리인하를 결심하는데 적잖은 역할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중국 경제를 보는 두 가지 시각인 신창타이론과 성장중시론 간의 논쟁은 향후 상당기간 수시로

    재연되면서 거시경제 흐름에 대한 판단과 구체적인 정책 대응수단 도출 과정에서 씨줄과 날줄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본란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시각을 대표하는 두 편의 글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6%대 진입1

    앞으로 2년 미국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이 중국 경제의 해외수요를 뒷받

    침해줄 것이지만, 부동산 경기 하락이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5~7% 수준에 그쳐, 성장률이 처음으로

    6%대로 떨어지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제 규모가 커진 데다 노동력 신규증가분이 감소하고 있어

    6% 대의 성장률 하에서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

    1 《财经》 2014年 第33期에 실린 ‘中国明年增长或“破七”’ 제하의 컬럼을 번역한 것임.

    왕타오(汪涛)UBS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

  • LG 瞭望中國 2014. 12 32 LG 瞭望中國 2014. 12

    을 것이기 때문에 강력한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지나치게 빠른 경기 하락은 금융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금리인하를 단행함으로써 자금조달 비용

    을 낮추고 부실대출의 급증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경기 하락과 외부의 불확실성 요인들의 영향을 완충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을

    개혁하고, 사회보장 체제를 완비함과 아울러, 지방정부 융자시스템 개혁을 강화하고 자본

    시장과 국유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 저축률이 높은 수준이고, 자본계정이

    폐쇄적이며, 은행 시스템에서 국유은행의 역할과 비중이 높고, 정부의 부채 수준이 아직은

    통제 가능한 수준임을 고려할 때, 단기간 안에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작아 보

    인다.

    부동산 경기 하락이 내년 성장률 하락의 주 요인

    최근 발표된 주택 구매 자격 및 주택 구입 관련 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로 향후 수개월 간 부

    동산 투자 전망이 개선되고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적제도 개혁 가속화 역시

    어느 정도 주택 수요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부동산 산업이 지난 수년간의 고속 성장

    기를 거치면서 이미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구조로 전환된 것을 감안할 때, 부동산 거래가

    단기간 내에 큰 폭으로 증가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앞으로 부동산 정책이 한층 더 완화 기조를 띠더라도 재고를 줄이고

    부동산산업의 구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내년에도 토지 구매와 신규착공 물량을 계속 줄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착공 면적은 올해 10% 감소한 데 이어 내년에 또 다시 10% 정도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건설 경기가 점점 활력을 잃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건설 경기의 둔화는 금속, 광산, 건자재, 기계, 자동차, 가전 등 관련 산업들에 부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들 산업에 있어서의 수요 감소와 현금흐름 악화는 해당 산업들의 투자 둔화를 낳을

    것이다. 부동산시장 조정과 전반적인 경기 둔화는 소득 증가 속도를 늦추고 역(逆)자산 효

    과를 초래함으로써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투입산출표 상의 민감도 분석 결

    과, 부동산과 건축업의 생산 증가율이 10%p 감소할 때 직간접적으로 초래되는 경제성장률

    둔화의 폭은 2.5~3%p에 이른다. 부동산산업의 부진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2~1.5%p 끌

  • LG 瞭望中國 2014. 12 32 LG 瞭望中國 2014. 12

    어내릴 것으로 분석되며, ‘미니 부양’ 조치가 그 중 일부분을 상쇄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

    산시장 조정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약 1.5%p를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

    된다.

    부동산 경기 둔화가 초래하는 실물경제 조정은 수요 측면의 다양한 경로들을 통해 디스인

    플레이션(disinflation), 나아가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속과 광산품의 가격

    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업(제조업+광업+전력가스수도) 부문의 설비

    과잉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경우 공업제품의 가격은 추가로 하락할 것이다. 부

    동산업과 공업의 경기 둔화는 또한 임금 상승률의 둔화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식품 가격과 공공요금이 어느 정도 올라가더라도, 내년에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은 올해 2.2%보다 낮은 1.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정책과 세계 경제 회복이 내년 경제성장의 플러스 요인이다. 부동산 경기 둔화가 전

    반적인 경기를 냉각시키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 중국 정부는 ‘안정적 성장’ 정책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 현재 낮은 수준(첫 번째 주택 70%, 두 번째

    주택 50%)에 머물러 있는 집값 대비 대출한도의 비율을 상향조정하거나, 부동산 대출금리를

    선별적으로 인하하거나, 부동산 거래 관련 세금 및 수수료를 감면해주는 등의 정책 수단이

    있다. 이 밖에, 3, 4선 도시의 호적제도 개혁 등 일련의 정책 추진 일정을 앞당기는 정책도

    추진될 수 있다.

    또한, 정책 효과가 강력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들이 재차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이 내년에도 중국의 외부수요를 지탱해줄 것으로 보인다. 미

    국 경제의 경우 그 동안 위축되었던 수요가 확대되고 재정정책이 정상화됨에 따라 경제성장

    률이 올해 2.3%에서 내년에 2.9%로 오르면서 선진국 경제의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수출 증가율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거 수년간 고

    용 비용과 위안화 가치가 상승해 일부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뚜렷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수출

    의 반등 폭이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다. 내년 수출 증가율은 약 8.5%로 예상된다.

    성장 둔화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지난 수년간 일자리 창출과 사회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종종 강력한 부양 조치

    를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린 바 있다. 내년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로 떨어진다면, 지난

  • LG 瞭望中國 2014. 12 54 LG 瞭望中國 2014. 12

    1990년대 초 이래 처음으로 7%를 밑돌게 된다. 이 경우 일자리 창출에 커다란 문제가 빚어

    지지 않을 것인지가 중국 정부와 사회 각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문제다.

    필자는 경제성장률이 6.5%로 떨어져도 고용시장에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본

    다. 그 이유는 첫째, 불변가격으로 계산했을 때 현재 중국 경제의 규모는 10년 전의 3.6배이

    고, 2008년의 2.5배에 달한다. 경제 구조가 변하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 내년 경제성장률

    이 6.8%로 떨어졌을 때 창출되는 신규 일자리 수는 11%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2008년에 생

    겨난 신규 일자리 수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둘째, 서비스업의 노동 집약도는 제조업보다 50% 높다. 2011년 이후 서비스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제에서 서비스업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것이 바로 지난 몇년간 고용

    시장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셋째, 정부가 시장개입을 줄이고, 중소기업들의 세금 및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의료, 보험, 공공사업, 물류 등 산업의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이러한 조치들이 향후 수년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공급 측면을 보면, 이미 2012년부터 노동연령(15~59세) 인구가 감소하여 신규 노동력 공

    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UN의 인구 예측에 따르면, 과거 5년간 노동 연령인구의 규모는 크

    게 변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5년 동안에는 80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더라도 농업 노동력이 비농업 부문으로 이동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10년 전, 심지어 불과 수년 전과 비교해 보더라도 노동시장의 수급 구조가 크게

    변하고 고용창출 문제가 완화되면서 안정적인 취업에 필요한 경제성장률 역시 전에 비해 훨

    씬 낮아졌다. 내년과 내후년 2년간 비농업 부문의 성장률이 6~7%, 전 부문의 성장률이

    6~6.8% 구간 안에 들어간다면 매년 1,100만 명 이상의 비농업 신규고용을 창출해 고용시장

    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앞으로 농업 노동력의 비농업 부문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함과 동

    시에 서비스업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6% 이하의 성장률로도 고용시장의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내년 고용시장에는 여전히 하강 압력이 존재한다. 취업 지표는 경기 후행 지표인

    데, 지난 2년간 착공된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건설 중인 단계에 있고,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늘린 덕에 아직까진 건설 경기가 부진에 빠져든 단계는 아니다. 앞으로 부동산 관련 건설 경

    기가 한층 더 둔화된다면 내년 고용시장에 가해지는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다.

  • LG 瞭望中國 2014. 12 54 LG 瞭望中國 2014. 12

    통화정책은 성장보다 리스크 예방에 초점

    현재 고용 문제가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부동산산업의 자연적인 조정을 용인하

    여 경제 구조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부채 규모가 크고, 설비 과잉이 만

    연하고, 대출재원의 부문간 배치에 있어 효율이 낮은 상황임을 고려했을 때, 만약 ‘4조 위안

    부양책’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다시 한 번 실시하게 된다면, 구조적 불균형이 한층 더 악화하

    고 금융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부동산 조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과정은 최대한 안정적이고 통제할 수 있어야만 ‘경착

    륙’ 리스크와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산업과 건축업, 광공업 등

    그 연관산업이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또한 부동산산업이 금

    융 시스템에 직접적 및 간접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하고, 그 임팩트가 크다.

    따라서,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면 고용시장과 금융 시스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

    다. 간단히 말해, 통화정책과 거시정책에 있어 과도하게 부양을 하거나 과도하게 방치를 하

    면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정책 결정자들은 ‘어떻게 하면

    서로 다른 정책 목표들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을 수 있는가’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금융 체계의 안정을 확보하고 경제의 ‘경착륙’을 피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다양한 경로

    를 통해 금융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규모 자본유출

    시 지준율을 낮추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기준

    금리(특히 대출금리)를 인하하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현금흐름을 개선함으로써

    부실대출 급증을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강력한 통화 부양책이 아니라 리스크를 예방하는 조치들이라고 할 수 있

    다. 우리는 향후 수년간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분화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 인상에 따라 전세계 금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국가간 자본

    이동의 변동성이 커지고, 미 달러는 절상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외부 환경

    이 복잡해지고, 그에 따라 위안화 환율에 대한 기대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중앙은행은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유동성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역외 자본이동의 변

    동성이 커지고, 실물경제의 현금흐름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금융 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도록 보장하고 부채 부담을 줄여 부실대출의 발생 속도를 늦추는 것은 중앙은행의 중

    대한 임무이다.

  • LG 瞭望中國 2014. 12 76 LG 瞭望中國 2014. 12

    또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환율이다. 외부 수요의 회복과 수입 부진으로 인해 무역 흑자

    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향후 수년간 내외 금리 차가 축소되고 위안화 절상 기대가 약해지

    면서 재정거래를 목적으로 한 자본 유입이 어느 정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자본계정

    의 개방 가속화와 국내외 자산 가격의 변화로 인해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늘고 가계 부문이

    해외 자산의 비중을 높이면서 자본 유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달러화가 강세

    를 보이고 위안화 실효환율의 절상세가 지속되면서 중국의 수출은 더욱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중앙은행은 위안화 환율의 탄력성을 높이고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소폭

    절하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핵심 영역의 개혁을 가속화해야

    제18기 3중전회 이후 각 분야의 개혁에 있어 뚜렷한 진전이 있었다. 특히 정부의 역할 축소,

    자원 및 에너지 가격, 영업세의 증치세 전환, 예산 관리, 산아제한 정책, 사회보험 등 영역에

    서 개혁의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향후 2년, 개혁 추진의 여지와 압력이 모두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에 순기능을 하

    고 내수 확대를 뒷받침하는 분야에 대한 개혁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1) 진일

    보 규제 완화를 통한 네거티브 리스트 관리 방식 확대 (2) 중소 도시의 호적제도 개혁 가속

    화 (3) 양로 및 의료보험 적용 범위 확대를 통한 지역간 결산과 이전 편리화 (4) 민간자본과

    외자에 대한 공공사업 및 서비스업 진입장벽 해소 (5) 농지 유동을 비롯한 농촌개혁 가속화

    등이 그러한 분야들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단기적으로는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민간자본 투자 촉진에, 특히 서비스업 투자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고용과 소득을

    늘리고 가계 저축률을 낮춤으로써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소비가 안정적으로 확대되

    고 부동산과 중공업 분야의 투자가 둔화하면서 경제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되어갈 것이다.

    부동산 경기의 둔화로 국유기업과 지방정부의 재무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향후 2년간 지

    방정부 재정과 국유기업(특히 지방 국유기업)의 개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내년에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질 위험, 즉 ‘경착륙’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

    만, 시스템 차원의 금융위기가 출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본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중국의 저축률 수준이 높고, 자본계정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으며, 금융시장이 아직 원숙한

  • LG 瞭望中國 2014. 12 76 LG 瞭望中國 2014. 12

    단계에 이르지 못해 은행들이 안정적이고 저(低)비용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부외

    예금 및 대출을 포함시키더라도 광의의 예대비율이 여전히 100%에 훨씬 못 미친다). 또한

    대다수 은행들은 정부가 소유하고 있으며, 정부는 필요 시 은행을 구제할 수 있다. 정부가

    경제에서 강력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디폴트 위험이 장기 협상과 점진적 구조조정을 통해 해

    소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작용에 의해 자산 가치가 급격히 하락

    하고 전면적인 디레버리징이 진행되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하겠다.

    성장 경시의 위험을 경계한다2

    G20을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미국을 비롯한 서구국가들이 일제히 투자

    확대를 통한 안정적 경제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중국의 주

    류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성장의 중요성을 의심하고 경시하고 투자 확대

    를 두려워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과 미국 경제가 대부분

    회복 궤도에 들어섰지만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필자

    가 보기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우리는 성장을 경시하는 시각의 위험

    성에 경종을 울리고, 안정적 투자와 안정적 성장, 개혁 추진 등 세 가지

    의 중요성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경제 흐름의 차이는 정책에서 비롯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미국을 비롯한 구미 국가들은 보편적으로 확장적 재정금

    융 정책을 실시하여 투자 확대와 제조업 강화에 주력했다. 수년이 지나면서 정책 효과가 점

    차 발휘되기 시작해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전반적인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전기비 연율) 확정치는 수정치 4.2%에서 4.6%로 상향조

    정되었고, 전 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6.7%p, 2.8%p 상승했다. 위기 당시의 저점과 비

    2 《财经》 2014年 第31期에 실린 ‘警惕轻视增长的危险’ 제하의 컬럼을 번역한 것임.

    쉬눠진(徐诺金)런민은행 조사통계국 부국장

  • LG 瞭望中國 2014. 12 98 LG 瞭望中國 2014. 12

    교하면 12.8%p 상승했다. 고용 상황도 한층 개선되어 9월 실업률이 5.7%로 떨어져 위기 당

    시 최고치에서 4.9%p나 하락했다. 물가 수준도 안정되어 8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1.7%로, 4개월 만에 재차 2% 아래로 내려갔다. 선행지표 역시 개선세를 나타내어 8월 제조

    업 PMI는 59%, 비제조업 PMI는 59.6%로 모두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제조

    업 PMI는 56.6%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어느 모로 보나 미국 경제는 강력한 회

    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로존은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유로존의 경제 회복세는 기대만큼 양

    호하지는 못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전기비 연율)이 0.1%에 불과해, 전분기 대비 0.8%p 떨

    어졌고, 전년동기 대비 1.1%p 하락했다. 하지만 마이너스 성장세에서는 벗어난 양상이다.

    유로존 경제는 작년 이래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 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 중앙

    은행은 또 다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가동했다. 유럽 중앙은행은 9월 4일 주요 재할인 금

    리를 0.15%에서 0.05%로 낮췄다. 오버나이트 예금 금리는 -0.1%에서 -0.2%로 낮췄고,

    오버나이트 대출 금리는 0.4%에서 0.3%로 인하했다. 또한 10월부터 양적완화(QE)를 개시

    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유로존 비금융기업이 발행한 유로채권을 매입하겠다고 선언했

    다. 10월 2일 유럽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QE를 최소한 2년 이상 시행할 방침이

    라고 밝혔다.

    아베노믹스는 적자재정, 통화완화, 구조개혁이라는 3개의 화살을 쏘았는데, 기본적으로

    일본 경제의 급소에 명중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일본 경제는 성공적으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

    났다. 2013년 6월 이후 일본의 핵심적인 물가지수 상승률은 이미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소

    비세율 인상의 영향으로 2분기 경제성장률(계절조정 후 연율)은 -7.1%였으며, 그 중 민간소

    비 증가율은 -19%였다. 하지만 소비세율 인상의 영향은 점차 약화되면서 일본 경제는 4분

    기에 플러스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월 일본 제조업 PMI 잠정치는 51.7

    로, 기본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선진국 경제들과 상반되게 중국 경제는 4조 위안 부양책 이후 나타났던 단기적인 급

    등세를 제외한다면 2010년 이후 전반적으로 하강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2010

    년의 10.4%에서 줄곧 하락하여 10%에서 9%로, 다시 9%에서 8%로, 이제는 8%에서 마지노

    선인 7%로 근접해가고 있다. 성장률이 3분의 1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전반

    적인 경기는 하강 압력에 직면해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7.3%로 최근 22개 분기 중 최저

    치를 기록했다. 9월 CPI 상승률은 1.6%로, 56개월만의 최저치였다. PPI 상승률은 -1.8%로

  • LG 瞭望中國 2014. 12 98 LG 瞭望中國 2014. 12

    31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나타났으며, 5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와 서구 경제가 추세에 있어 이처럼 엇갈리고 있는 것은 정책 방향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은 서브 프라임 위기 이후 줄곧 투자와 고

    용 확대, 제조업 회귀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을 유지해왔으며, 양적완화와 금리인하 정책

    (심지어는 제로금리 정책)을 추진하면서, 시장 장애물 해소와 시장 효율 제고를 목표로 한

    구조 개혁을 단행해왔다. 반면 중국에서는 속도 대 효율, 소비 대 투자, 긴축 대 확장 등의

    정책 선택 논란이 이어졌는데, 대개는 속도와 효율을 대립적으로 보고 속도를 경시했으며,

    소비와 투자를 상반된 것으로 보고 투자를 두려워했으며, 확장과 긴축을 대립시키고 긴축에

    치우치는 정책방향을 선택했다. 중국 경제가 현재의 국면에 들어선 것은 사실상 바로 이러한

    방향으로 정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위기 이후 중국 경제와 서구 경제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여온 것은 이러한 정책 선택의 차이에서 직접적으로 연유한다.

    성장 경시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저명한 경제학자들을 포함한 중국 경제

    학계에서 현재 널리 퍼져있는 시각이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률 하락은 필요한 것이며, 필연

    적인 것이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성장률 하락을 용인하고, 심지어 일부러 떨어

    뜨려야 한다는 시각이다. 필자는 이러한 시각은 매우 위험한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각은 성장률 하락이 초래할 리스크를 경시하게 만들 뿐 아니라, 경제발전의 필요성과 중요

    성마저 경시하도록 만든다.

    현재 중국 경제의 흐름을 보면, 성장 둔화의 위험이 크게 두드러진다. 이것은 경제성장률

    과 투자, 소비, 수출입 등 거시 지표와 재정 세수, 기업 수익, 가계 소득 등 수익 지표들뿐만

    아니라 중국의 금융 영역에 매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중

    국의 금융 상황은 평온하고, 금융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통제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금융

    상황의 변화는 종종 은폐성과 돌발성을 띠고 있어, 처음에 문제의 징조가 나타나 서서히 누

    적되어가다가 취약한 고리에서 한 번 문제가 터지면 마치 눈사태가 일어나는 것처럼 순식간

    에 엄청난 변화가 진행된다. 따라서, 우리는 금융 영역에서 나타나는 초기의 조짐과 누적되

    어가는 문제들, 그리고 금융 시스템에 폭풍을 야기할 수 있는 취약한 고리들을 주목해야 한

    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최근 중국 금융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새로운 변화들은 우리가

  • LG 瞭望中國 2014. 12 1110 LG 瞭望中國 2014. 12

    원치 않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이는 성장 경시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시

    사한다.

    (1) 자금대출 상황이 수요초과에서 수급 동시위축으로 변화

    올 상반기만 해도 실물경제의 신용대출 수요는 비교적 강한 편이었고, 융자난 및 고비용 융

    자 문제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3분기부터 중국 경제에 커다란 변화가 일기 시작했는데, 그것

    은 실물경제의 신용대출 수요가 뚜렷이 위축되는 현상에 반영되어 나타났다. 지방정부 융자

    플랫폼, 부동산 및 국가가 중점 지원하는 판자촌 개조나 건설 프로젝트들이 은행 대출의 주

    된 수요처로 부상한 반면, 다른 영역의 대출 수요는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은행들은

    금융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대출 심사 기준을 높이고 극도로 대출을 꺼리는 태

    도를 드러냈다.

    (2) 부실대출 규모와 비율이 모두 상승

    올 2분기 전국 시중은행들의 부실대출 비율은 1.08%로 지난해 말 대비 0.08%p 상승했고,

    전 분기 대비 0.04%p 상승했다. 부실대출 잔액은 6,944억 위안으로, 지난해 말보다 1023억

    위안, 전 분기보다 483억 위안 증가했다. 장부 상 상각처리 금액과 순증 부실대출 금액의 합

    산치를 기준으로 올 상반기 상장 은행들의 부실자산 실제 생성 금액을 계산해 보면, 전년동

    기 대비 112% 증가했는데, 이는 작년 연간 부실대출 생성 총액의 87%에 해당하는 규모다.

    (3) 금융 리스크가 산업, 지역, 산업체인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

    올 6월 말까지 전국 은행권의 제조업 및 도소매업 부실대출 잔액이 연초 대비 각각 514억 위

    안과 418억 위안 늘어났다. 부실 비율은 각각 4.44%, 3.24%로, 연초 대비 0.14%p,

    0.03%p 상승했다. 도소매업에서 부실 비율의 상승은 주로 최근 2년간 철강유통 산업의 리

    스크가 반영된 결과이며, 제조업에서 부실 비율의 상승은 경기 둔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금

    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용대출 리스크는 또한 연해지역에서 내륙으로 전이되고 있다. 4월 이후 철강 및 석탄

    유통 부문에 대한 은행 대출이 빠르게 부실화되면서 대출 리스크가 점차 충칭, 쓰촨 등 내륙

    지방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6~8월 모 은행 충칭 지점의 부실대출 신규 증가액이 1.23

    억 위안에 달했다. 모 신탁회사는 상반기에 진행 중인 신탁 프로젝트 중 5개 프로젝트 24억

  • LG 瞭望中國 2014. 12 1110 LG 瞭望中國 2014. 12

    위안의 대출금을 ‘고정’(次级) 여신으로 조정했고, 35개 프로젝트 94.8억 위안을 ‘요주의’(关

    注)로, 8개 프로젝트 22.3억 위안을 ‘회수의문’(可疑) 단계로 분류했다. 그 중 40% 이상이

    네이멍구内蒙古, 장쑤江苏, 저장浙江, 광둥广东 지역의 신탁 프로젝트였다. 상하이 지역의

    철강 유통 모델과 저장 지역의 상호 및 연대 보증 모델이 안고 있는 폭발력 강한 리스크는

    점차 중서부 지역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4) 부동산산업의 잠재적 금융 리스크 점차 표면화

    중국 금융기관의 대출과 자산 중 부동산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대출의 비중은 매우 높

    다. 부동산시장의 변화가 중국 금융업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수치 상으론

    부동산 대출의 리스크가 커지지 않고 있지만, 잠재적인 위험은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

    다. 올 들어 주택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부동산시장이 뚜렷한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부동산산

    업에서 자금난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방정부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단기적으로 부동산

    기업들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면서 채무 불이행 사례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담보 가치가 하락하여 더욱 크고 광범위한 문제를 일으킬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5) 지방정부 융자플랫폼 리스크 악화 가능성

    2014년은 지방정부 부채 만기가 가장 집중되었던 해다. 심계서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만기되는 지방정부 부채는 전체 부채총액의 20%에 달한다. 관리감독이 강화되면서 일부 융

    자플랫폼은 신규대출을 획득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자금 조달 능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

    면서 유동성 리스크도 확대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최근 부외융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방정

    부의 부채구조의 실상을 파악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실제 부채 부담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의 부채 형태로는 융자플랫폼 대출 외에 도시투자채권, 신탁, 자산관리

    계획 등 다양한 형태의 부외부채들이 있는데, 성장 둔화와 부동산 조정 과정에서 부채구조가

    갈수록 복잡해져 가고 있는 것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금융위기 발생의 본질적인 원인은 역시 실물경제다. 경제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

    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바뀌면 수요가 더욱 더 위축되고, 이는 기업의 경영난, 재정수입 하

    락, 가계소득 감소 등을 초래하고, 그에 따라 소비, 투자, 수출이 부진해지면 경제 하락 압력

    은 한층 더 높아진다. 금융 문제를 통해 경제를 봤을 때, 현재 중국 실물경제의 둔화 위험은

    이미 금융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성장을 중시하고 경제의 지속적인 하락

  • LG 瞭望中國 2014. 12 1312 LG 瞭望中國 2014. 12

    을 방지하며, 경제 성장세를 안정시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안정적 성장 중시의 3대 지주

    안정적인 성장은 어떻게 가능할까? 필자는 먼저 성장을 중시하고, 두 번째로 투자를 확대하

    고, 세 번째로 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3대 지주이다.

    먼저, 안정적 성장의 중요성을 확고하게 인식해야 한다.

    시진핑(习近平) 총서기는 “발전을 해야만 스스로 강해질 수 있다. 발전은 중국의 모든 문제

    들을 해결하는 관건이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서, 발전을 하려면 일정한 수준의 경제성

    장률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반드시 경제건설이라는 중

    심을 확실히 부여잡고, 합리적인 경제성장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매우 정

    확한 지적이다.

    현재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성장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태도이다. 수많은 경제학자

    들, 특히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경제학자들이 대부분 성장을 경시하고 있다. 그

    들은 중국 경제의 규모가 이미 충분히 크기 때문에 경제 성장 속도를 조금 늦추어도 된다고

    말한다. 심지어 ‘속도보다 질이 중요하다’거나 ‘일자리 창출에 큰 문제만 나타나지 않으면 경

    제성장률의 지속적인 하락도 용인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러한 견해와 인식이

    이미 중국 경제학계, 나아가 전체 사회에서 지배적인 관점이 되어 버렸다. 지난 30여년 동안

    형성된 지방정부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한 경제성장 방식이 갈수록 힘을 잃고, 오히려 경제

    성장률은 낮을수록 좋은 것이라고 보는 소극적인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서 이러

    한 관점의 위험성이 드러나고 있다. 지방정부의 소극성은 경제에 대한 믿음이 과거만 못하

    고, 자발성이 떨어지고, 아이디어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데서 뚜렷이 드러난다. 2010

    년 이후 중국의 성장률은 10%에서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7%대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

    에까지 이르렀는데, 이는 사실상 이처럼 성장을 경원시하는 시각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2008년 위기 이후 중국 경제는 확실히 경제성장 동력의 전환에 직면하고 있다. 기존의

    경쟁 우위 요인들이 약해지고, 새로운 경쟁 우위 요인들이 점차 형성되고 있다. 그 중 과거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했던 제도 프리미엄과 인구 프리미엄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 LG 瞭望中國 2014. 12 1312 LG 瞭望中國 2014. 12

    는 점을 특기할 만하다. 하지만 중국 경제는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즉, 새로

    운 제도 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발굴하고, 시장 활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 또한 인구 규모 상 이점은 소멸되고 있지만, 인구 구조와 노동력의 질을 통해 인

    구 프리미엄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경제성장 속도의 하락을 당

    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되며, ‘신창타이(뉴노멀)’를 경제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 우리는 발전의 속도와 질적 효율을 통합적으로 사고함으로써, 성장을

    하면서 질과 효율을 추구하고, 안정적인 성장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해서 발전을 하는 가

    운데 구조가 조정되도록 해야 한다. 역사적 경험이 알려주듯이, 일정한 속도가 담보되어야

    질과 효율을 이야기할 수 있으며, 일정한 성장이 있어야 구조의 최적화를 추진할 수 있다.

    우리는 신창타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경제 건설’이라는 중심을 단단히 부여잡고, 지속적인

    발전이 우리의 목표이며, 성장이야말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라는 생각을 견지해 나

    가야 한다.

    둘째로, 안정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자가 안정적 성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경제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많지만, 현재까지 경제성장 이론에서 이야기되는 주요

    요인은 노동, 자본, 기술, 제도 등 네 가지이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이고 활력이 넘치며, 가장

    일반적인 요인은 여전히 자본, 즉 투자이다.

    성장에 영향을 주는 4대 요인 중 제도는 일종의 외생적인 환경 변수이며, 환경 변수는 안

    정적이어야 하는 게 기본이다. 변화가 일절 없으면 곤란하지만 변화가 너무 많아서도 안 된

    다. 그러므로 제도 변수는 경제성장을 지속하게 하는 요인은 아니며, 제도와 구조는 일단 성

    숙되고 안정되면 경제성장의 기본 틀로 기능한다. 기술혁신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

    도와 비슷하게 일종의 누적성이 있어 경제성장 추동에 있어서 뚜렷한 주기성을 띤다. 더욱

    중요한 점은 기술 혁신이 투자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으로, 기술의 개발과 이용은 투

    자와 정비례 관계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기술 혁신은 투자의 증가 및 확대에 의해 가

    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멀한 상황에서의 경제발전 요인들을 살펴볼 때, 가장 관건적인

    요인은 투자이다. 투자야말로 경제 발전, 기술 진보, 사회 번영을 이끄는 진정한 동력이다.

    투자는 해당 시기의 수요이며, 미래 시점에서는 공급이다. 투자의 많고 적음이 경제성장

    의 속도를 결정한다. 투자가 없으면 지속적인 성장도 없다. 지난 30년간 중국 경제가 고속성

    장의 기적을 보여줬던 것은 고(高)투자 덕분이다. 오늘날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하락하는 주

  • LG 瞭望中國 2014. 12 1514 LG 瞭望中國 2014. 12

    된 원인 역시 투자의 둔화이다. 2003~2009년, 중국 고정자산투자의 평균 증가율은

    25~30%였다. 2010년부터는 줄곧 하락세를 보여 약 20%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들어

    서는 20% 이하에 머물러 있다. 경제 균형의 관점에서 볼 때, 중국 경제는 고(高)저축이라는

    비교우위를 가진 특수한 단계에 놓여 있다. 고저축이 고투자와 결합하여 경제성장 속도를 높

    이면서 경제를 균형상태로 이끄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만약 투자 수준이 저축 수준보

    다 낮으면 경제 하락 압력이 생겨 위축성 순환이 이어질 것이다. 최근 중국 경제의 하락세는

    투자율이 장기간 저축률을 하회한 것과 관련이 있다.

    중국 경제에 유동성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투자 부족, 즉 투자가 저축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소위 ‘생산능력 과잉’은 기실 전반적인 투

    자 부족으로 인해 생긴, 투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업에서의 상대적인 과잉이다. 이는 실

    제로는 일종의 생산능력 이용의 부족이며, 일종의 저축자원 낭비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를 확대하여 이러한 투자 관련 산업들의 생산능력을 흡수하여

    그 생산능력이 충분히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다. 중국은 또한 이러한 생산능력과 투자를 흡수

    할 수 있는 영역을 많이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도시나 농촌의 인프라 건설에는 도시간 교통,

    도시 지하 관로, 보장성 주택 건설,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농업 수리시설, 농촌 도로 교

    통, 공공시설, 중서부 지역의 도로와 철도를 비롯한 인프라 사업 등 취약한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기존의 투자로는 이러한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밖에, 중국에는 인구 보너스와 인구 부채의 균형 측면에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중요

    한 문제가 있다. 현재 중국의 높은 저축률이라는 강점은 중국의 인구 보너스에서 기인한 것

    인데, 인구 보너스는 인구가 고령화될 미래에 대비해서는 (사회 관리에 필요한 재원을 미래

    로부터 당겨쓰는) 일종의 부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구 보너스와 부채 간 균형을 실현

    하는 방법에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양육과 양로라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두

    번째는 인구 보너스라는 저축을 외국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외환 보유고와 해외투자를 늘리

    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국내의 저축을 국내 투자로 전환하여 저축을 최대한 유효한 투자로 전

    환하는 방법, 즉 투자를 통해 자본 스톡을 형성하여 미래의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인구 고

    령화에 대비하는 것이다. 중국의 상황에서는 세 번째 방식이 가장 적합하며, 중국의 인구 보

    너스와 인구 부채 간 균형을 실현하기에 가장 바람직하다.

    셋째, 개혁 심화는 중국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세 번째 기둥이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것

    은 투자 시스템과 금융 시스템의 개혁이다.

  • LG 瞭望中國 2014. 12 1514 LG 瞭望中國 2014. 12

    제도 역시 경제성장에 영향을 주는 핵심적인 변수이다. 앞에서 제도의 안정성을 강조했지

    만, 경제와 사회의 진보를 가로막는 제도를 없애는 개혁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측

    면에서 중국의 제도 개혁 공간은 매우 넓고 크며, 개혁 심화는 중국의 안정적 성장과 발전

    촉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둥이다. 현재 개혁 심화의 주된 임무는 정부 권력 축소 및 행정

    간소화를 통해 제도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제도 운영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그 중에서 안정

    적 투자와 안정적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 시스템과 투자 시스템의 개혁이다.

    금융 시스템 개혁을 촉진하는 관건은 금융 시스템 및 그 기능을 완비해 저축을 투자로 전

    화시키는 과정에서 금융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축률이 높

    고 장기 저축자원이 풍부하다는 중국 경제의 특징을 살려 국가개발은행, 농업발전은행, 수출

    입은행 등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고 다차원의 자본시장을 건설하여 30~50년 만기의 금

    융채, 국채, 지방채 등과 같은, 장기 저축을 장기적인 인프라 건설에 연결시켜주는 금융수단

    을 개발해야 한다.

    투자 시스템 개혁의 관건은 투자의 장벽을 없앰으로써 기회의 평등, 권리의 평등, 규칙의

    평등을 보장하고,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투자 주체를 늘리고 투자 영역을 개방하고

    투자 경로를 넓히며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넷째로, 향후 상당기간 ‘농민공 전환’과 ‘아름다운 농촌 건설’ 등 사람 중심의 도시화 및 사

    회주의 신농촌 건설을 추진하여 중국 경제 성장의 새로운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

    농민공 문제와 아름다운 농촌 건설 문제는 이미 중국 경제와 사회 발전 과정에서 긴급히

    해결해야 두드러진 문제가 되었다. 농민공을 농민과 노동자라는 두 개의 신분을 가진 양서류

    적 존재에서 현대적 산업노동자이자 도시의 시민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수요와 공급 양 측면

    에서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음은 물론 도시와 농촌 사회의 안정을 촉진하고 사회적 화합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농민공 전환에 대한 투입을 늘려 자녀교육, 주거, 의료 등 절박

    한 문제들을 먼저 해결해주고, 농민공 거주지의 학교, 병원, 주택, 교통 인프라, 도시의 배수

    및 폐수 처리, 환경 건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농촌 지역에서도 인프라

    건설과 생산 및 생활 환경 개선, 공공 서비스 확충 등에 박차를 가해 농촌에 남겨진 농민들

    이 도시로 떠난 농민공들과 똑같이 현대적인 생활을 누리며 아름다운 농촌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LG瞭望中國

  • LG 瞭望中國 2014. 12 1716 LG 瞭望中國 2014. 1216 LG 瞭望中國 2014. 12

    Business Review

    올해 중국 휴대폰 업계에서 부상한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이자 최대의 이슈메이커는 단연 샤오미

    다. 샤오미는 창업 4년 만인 올해 3분기에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고, 인도,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적어도 지금까지는 연거푸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無)점포 경(輕)자산 전략 하에 구전 마케팅에 의존한 성장전략을 채택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서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르고 온라인 판매량을 속이는 등의 크고 작은 실수도 저지르는 등 초기의 신

    비감이 빠르게 잦아들고 있는 양상이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어느덧 메이저 플레이어로 부상한 샤오미

    가 앞으로 어떤 전략을 택할 것인지, 지금까지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 준 특유의 비즈니스 모델이 앞으

    로 덩치가 계속 커져가는 상황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인지 하는 문제들에 쏠리고 있다.

    레이쥔은 최근에 특유의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이러한 궁금증에 직접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샤오미가 ‘모바일 플랫폼 전략’으로 향후 5~10년 안에 세계 1위 스마트폰 기업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 자신과 샤오미가 이미 모바일인터넷, 전자상거래, SNS 등 분야 20여 개 기업에 투자하여 나름

    의 모바일 인터넷 생태계 구축을 위한 씨앗을 뿌려놓았다는 점에서 점에서 이러한 자신감은 전혀 근

    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미래 전략이 성공을 거둔다면, 샤오미는 단순한 휴대폰 제조업체를 넘

    어 BAT에 버금가는 광대한 영역에 걸쳐, 애플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콘텐츠+혁

    신기술+사업다각화’ 모델로 글로벌 IT 및 인터넷 업계의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원대하고 야심찬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쓰러뜨려야 할 경쟁기업

    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 당장 콘텐츠를 실어나를 휴대폰 영역에서 고객기반을 지속적으로 키워가

    야 하고, 아직 도전자의 지위에 머물러 있는 소프트웨어 및 앱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굳혀야 하며, 나

    름의 모바일 인터넷 생태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끊임없는 혁신기술의 수혈이 필요할 것이다.

    샤오미와 레이쥔이 과연 이런 힘겨운 도전과제들을 잘 풀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도박과

    다름없는 내기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샤오미 창업 때부터 이런 원대한 포부를 갖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던 것을 보면, 레이쥔의 선견지명에는 분명 남다른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란에서는 샤오미와 레이쥔의 원대한 사업 목표와 그것에 도전하기 위한 경영전략, 풀어야 할 과

    제들, 만만치 않은 경쟁 판도 등을 중국 업계 내의 다양한 시각의 프리즘을 통해 살펴본다. 샤오미의

    움직임은 휴대폰 시장은 물론, IT 및 인터넷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변화

    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편집자 주 >

    샤오미(小米)와 레이쥔(雷军)의 도전과 전략

  • LG 瞭望中國 2014. 12 1716 LG 瞭望中國 2014. 12

    레이쥔, “5~10년 후 샤오미가 세계 1위”1

    지난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제1회 세계 인터넷 대회가 중국 저장 성 우전(乌镇)

    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상호소통과 공동관리’를 주제로 100개국 이상에서 수천 명의

    정계, 경제계 대표와 인터넷 분야의 대표들이 참석하여 글로벌 시대 인터넷의 발전 현황과

    미래 트렌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첫 날 오후에 진행된 ‘인터넷이 창조하는 미래 : 온라인

    지구촌 건설’ 세션에서는 샤오미의 창립자인 레이쥔이 ‘스마트 하우스가 이끄는 미래 세계’라

    는 주제의 강연을 했다. 이하는 그의 강연 녹취록이다.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여러분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여러분들과 두 가지 수치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첫째, 얼마 전 있었던 11월 11일 솔로데이 온라인몰 할인행사에서 알리바바 플랫폼이 두

    가지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나는 하루 만에 571억 위안 어치의 물건을 팔았다는 것이

    고, 이 571억 중에서 샤오미는 15.6억 위안을 판매하여, 단일 매장 가운데 매출액 1위를 차

    지했습니다. 전체 톈마오(天猫) 거래액의 3%입니다. 또 하나는 그 날 하루 톈마오에서 189

    만 대의 휴대폰이 판매되었는데, 그 중 샤오미는 61.3%인 116만 대가 팔렸다는 것입니다.

    샤오미가 인터넷 휴대폰 판매에서 매우 뚜렷한 우위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수치는 올해 3분기 IDC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가

    중국시장 점유율 1위, 글로벌 3위로 올라섰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수치를 통해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샤오미 모델에

    서 가장 중요한 혁신은 사실 매우 간단합니다. 처음으로 하드웨어를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하고, 이를 통해 하나의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한 것입니다. 샤오미 휴대폰이 출

    시된 것은 불과 3년 전입니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러한 상황은 조금씩 현실로 변했

    습니다. 스마트폰 단말기를 통해 거대한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러고 나서 그

    속에서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기본 모델입니다.

    이러한 모델이 생겨나자, 특히 스마트폰 단말기가 생겨나자, 스마트폰 단말기가 점차 세

    상의 중심이 되었고 스마트 주변기기 역시 점점 많아졌습니다. 저희는 바로 이러한 논리를

    1  레이쥔의 강연 내용은 2014년 11월 19일 중국의 수많은 언론매체들에 의해 보도됨. 본문은

  • LG 瞭望中國 2014. 12 1918 LG 瞭望中國 2014. 12

    따라가면서 스마트 하드웨어 생태계를 구축했던 것입니다.

    저희는 지난 1년여의 시간 동안 우리의 전체 스마트 하드웨어 생태계를 온전히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25개의 회사에 투자를 했습니다. CCTV, 스마트 혈압계 등과 같은 각종 스마

    트 하드웨어들이 샤오미 휴대폰을 에워싸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자 저희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점

    성이 점차 높아졌고, 그러한 기반 위에서 부가가치 서비스 역시 점점 많아졌습니다. 간단히

    말해, 샤오미가 만들어낸 모델의 핵심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인터넷과 결합하여 새로

    운 길을 개척하는 것입니다.

    저희 플랫폼은 현재 7,000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년 후에는 사용자 수

    가 2억을 넘길 전망입니다. 저희는 이제 막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지난 1년 동안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6개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시장은 인도시장입니다.

    저는 이러한 모델을 이용하여 5~10년이 지나면 샤오미가 세계 1위 스마트폰 기업이 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날이 온다면, 아마도 우리는 전세계 범위의 더욱 큰

    플랫폼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오늘 여러분께 간단하게 샤오미의 발전과 샤오미가 하

    고 싶은 일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샤오미가 촉발한 중국 휴대폰업계 전면전2

    휴대폰 시장은 강호의 세계이자 전쟁터다. 한 때 이 업계의 왕으로 군림했던 노키아는 일찍

    이 군장을 내려놓았고, 서서히 몰락하여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던 모토로라는 마침내 안식처

    를 찾았으며, 선사시대의 강호 블랙베리는 여전히 긴긴 밤을 견뎌내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으로, 오직 승리하는 자만이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샤오미는

    이 전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전쟁의 시작은 당신이 원해서였지만, 당신이 원한다고 끝낼 수

    없다’는 마키아벨리의 말처럼, 오로지 끝까지 싸우는 일만 남았다.

    2  2014년 11월 18일 바이두(百度)의 미디어 플랫폼인 《百度百家》에 실린, 필명이 충얼(虫二)인 컬럼니스트의 컬럼 ‘小米:全面战争 你准备好迎战了吗?’을 번역한 것임.

  • LG 瞭望中國 2014. 12 1918 LG 瞭望中國 2014. 12

    화웨이와 레노버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과제

    Strategy Analytics의 데이터에 의하면, 2014년 3분기 샤오미의 휴대폰 출하량은 1,800만

    대에 달해 삼성, 노키아, 애플과 LG에 뒤이어 5위를 차지했고, 스마트폰만 보면 3위를 차지

    했다. 그러나 화웨이가 여전히 1,480만 대로 본토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미디어

    텍의 1+1 칩과 퀄컴의 MSM8916을 탑재한 저가 4G 휴대폰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지금 샤

    오미에게 급한 것은 애플과 삼성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레노버와 화웨이, 그리고 빠르게 성

    장하고 있는 중소업체들로부터의 위협에 대한 대응이다.

    이 전쟁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생태계다. 레노버의 CEO 양위안칭(杨元庆)이 한

    ‘인터넷적 사고방식’이라는 말에는 경쟁업체들에 대한 질투심이 짙게 배어있지만, 최근 쏟아

    지고 있는 정보들로 미뤄보건대 레노버는 지금 거대한 전략적 전환기에 놓여 있다. 그 핵심

    은 바로 클론 인터넷의 혁신 DNA로, 자신이 원래부터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실질적 과학기

    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다. 화웨이의 위청둥(余承东)과 그의 팀의 용맹함은 샤오미도 일

    찍이 가르침을 받은 바 있다. 레이쥔은 화웨이와 서로 적대하고 싶어하지는 않겠지만, 화웨

    이의 룽야오(荣耀)6 모델과 샤오미4의 대립 구도는 이미 현실이 되어 버렸다.

    글로벌 모바일 광대역 데이터량은 1년에 2배라는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샤오미는

    MIUI의 선점 효과와 사용자들이 높은 점성에 힘입어 ARPU에서 여전히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는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4.5G, 5G 전략을 미리 준비함으로써 기층

    기술 장악을 통한 미래 모바일 유량 선점의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레노버는 량쥔(梁军) 시

    기에 ophone으로 모바일 터치 체험 강화를 시도했으나, 기술 축적 수준이 충분치 못한데다

    량쥔이 러스(乐视)로 옮겨가면서 전략이 마무리되지 못했다. 순젠(笋尖) S90이 나타나자 레

    노버 휴대폰은 마침내 심도 있는 시스템 최적화라는 올바를 궤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심혈

    을 기울여 설계한VIBE UI 2.0의 얇고 심플한 스타일에는 샤오미와 전면승부를 하겠다는 의

    지가 드러나 있다.

    아마도 이러한 상황을 읽었기 때문에 샤오미는 천퉁(陈彤)을 영입하고, 여우스(优土)에

    투자를 했으며, 한참 잘 나가던 리완창(黎万强)이 실리콘밸리로 향했을 것이다. 기업가치가

    이미 소니 2개와 레노버 3개에 맞먹는 샤오미는 지금 편안할 때에 어려운 시기가 닥쳐올 경

    우를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샤오미가 중국에서 제4의 인터넷 거물 기업으로 떠오

    르고 있지만 레이쥔은 상장에 연연해하지 않고 있다. 자본(외부의 투자자금)이란 도움이 되

  • LG 瞭望中國 2014. 12 2120 LG 瞭望中國 2014. 12

    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족쇄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본은 어쩌면 사용자를 위해 태어난

    혁신 기업의 열정을 투자자에게 책임을 지는 평범한 기업으로 전락시킬지도 모른다. 샤오미

    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이러한 노력들이 상장 후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판매량은 또 다른 전쟁터다. 샤오미는 경쟁 상대의 모방으로 인해 종전의 우위를 빠르게

    침식당하고 있고, 갈수록 제자리 걸음에 머무르는 추세다. 그렇다 보니 휴대폰 판매를 늘리

    기 위해 선전 광고 같은 인위적 수단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기도 하다. ‘샤오미의 날’ 하루에

    130만 대를 팔고, 올해 11월 11일 솔로데이에 인터넷 쇼핑몰 톈마오에서 하루만에 116만 대

    를 팔아치워 알리바바가 만들어낸 마케팅 절기에 또 하나의 기록을 기네스북에 올렸다. 언론

    은 알리바바 본사 앞 대형 스크린 앞에서 환호하는 사람들을 너도 나도 비추었다. 이보다 더

    마케팅에 의존하는 기업이 있을까? 이것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인가?

    TOP3라는 칭호가 샤오미에게 모든 면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헛

    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샤오미는 어쩔 수 없이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훙미(红米)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저가 휴대폰으로는 이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찍이 증

    명되었는데도 말이다. 삼성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고가와 저가 제품을 한데 묶은 ‘휴대폰

    인해전술’은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아이폰6가 이러한 논리의 근저를 뒤흔들었

    다. 심지어 애플 역시 어쩔 수 없이 아이폰5c가 실수였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레노버, 화웨

    이, HTC, OPPO가 지속적으로 플래그숍이나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는 요즘, 샤오미가 과

    연 규모와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훙미가 저가 브랜드를 압박하고,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안정시키고, 홍보의 핵심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데 있어 대체불가능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훙미를 샤오미가 삼

    성 모델로 전환하는 한 가지 상징으로 여기기도 했다. 그러나 훙미가 자리잡고 있는 가격대

    와 고객층은 어떠한 부가가치도 만들 수 없을뿐더러, 샤오미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는

    더더욱 없다. 만약 삼성의 모델이 실패하게 된다면 샤오미는 어디로 가야 할까?

    ‘콘텐츠 구동 브랜드 + 혁신기술 + 사업 다각화’ 모델로 전환

    리완창이 만들어낸 ‘참여감’을 북돋는 마케팅 시스템은 한때 샤오미가 자랑스럽게 여기던 입

    소문 방어선이었다. 이 방어선에는 가장 로열티 높은 두 그룹이 집중되어 있다. 바로 사용자

  • LG 瞭望中國 2014. 12 2120 LG 瞭望中國 2014. 12

    와 팬들로 이루어진 샤오미 마니아들과 베이징 칭허우차이청(清河五彩城)에서 밤낮으로 야

    근하는 입소문팀의 젊은이들이다.

    이 방어선이 처음으로 흔들리게 된 것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 때문이었다. 황장지(黄江

    吉)가 이끄는 미랴오(米聊) 메신저 팀은 한때 샤오미의 마케팅 무기였으며, 웨이신보다 더

    성공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전력을 다해 만든 고객 체험은 결국 텅쉰의 고객

    규모에 패하고 말았다. 요즘 미랴오 메신저는 비록 MIUI의 기층 어플리케이션으로 물러나

    있지만, 아직도 자잘한 기능을 통해 고객을 잡고자 애쓰고 있다. 아마도 무료 와이파이라는

    생존의 지푸라기마저 사라진다면, 미랴오는 역사의 무대에서 조용히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랴오의 실패는 샤오미 토벌을 위한 하나의 신호에 불과했다. 양위안칭은 레노버 임원

    내부회의에서 Engagement marketing을 특별히 강조했다. 그가 비록 여전히 “광고선전이

    나 파워 블로거들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가장 좋은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지

    만, 결국 ‘팬덤 경제’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그러한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수 있

    는가’라는 과제를 제기한 것이다.

    2013년 11월 말 레노보의 CMO 웨이장레이(魏江雷)가 이끄는 디지털 마케팅팀이 정식으

    로 설립되어 SNS, 공식 온라인몰, 팬클럽, 동영상, 게임, 모바일 마케팅, 인터넷 미디어 등

    의 모든 채널을 책임지게 되었다. 100명이 넘는 직원이 인하우스(in house) 모델의 협력 업

    무를 진행하고,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수립과 집행을 맡는다. 내부 소식에 따르면, 레

    노버는 심지어 생명력을 거의 잃어버린 레노버 매장(联想商城)을 마케팅 의미를 지닌 전자

    상거래 플랫폼으로 재건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한다.

    바로 이 전선에서 샤오미의 모든 성공 DNA가 파헤쳐질 것이다. 레노보가 제기한 ‘30년

    젊어지기’는 바로 젊은 브랜드 구축을 위한 지구전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레이쥔의

    반응은 바로 리완창을 보내고 천퉁을 영입하는 것이었다. 단순한 입소문 전달 효과를 콘텐츠

    융합으로 바꾸고, 혁신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레이쥔의 말에 따르면 5년간 100개의

    회사에 투자하여 전체 휴대폰 산업 체인을 완비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언제나 상대방이 힘겹

    게 따라와서 싸움을 걸려고 하면 갑자기 또 다른 차원으로 뛰어오르는 듯하다.

    앞으로 우리는 이러한 경쟁의 맥락을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앞으로의 국산 휴대폰

    경쟁은 레노버와 화웨이의 ‘기반기술 + 하드웨어 플랫폼 + 입소문 마케팅’ 모델이 샤오미의

    ‘콘텐츠 구동 브랜드 + 혁신기술 + 사업 다각화’ 모델과 맞붙게 될 것이다. 방법은 달라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게 될지, 아니면 레이쥔의 선견지명이 다시 한번 입증될 것인지는 두고봐

  • LG 瞭望中國 2014. 12 2322 LG 瞭望中國 2014. 12

    야 알 일이다.

    레이쥔이 샤오미의 ‘인터넷 플랫폼’의 전략을 밝히면서 BAT에 도전하기 위한 히든 카드

    를 너무 일찍 드러냈다. 이것이 현명한 것인지 경솔한 처사였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현재

    샤오미의 처지에서는 BAT 말고는 거론할 만한 목표가 없는 게 사실이다. 레이쥔의 추산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약 700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하고, 휴대폰 출하량은 6,000~7,000

    만 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익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 정도의 몸집으로 BAT에

    게 도전하기엔 아직은 이른 감이 있다.

    레이쥔은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새로운 도전을 자신있게 제기했다. 목적은 기선제압이다.

    향후 모바일의 발전 추세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샤오미는 ‘하드웨어+앱스토어+

    콘텐츠’를 모바일 생태계의 왕도로 보는 애플의 노선에 운명을 걸었다. 마윈(马云)은 일찍이

    모바일 전자상거래에 많은 자원을 투자했으나 알리바바의 사업 분야가 너무 많아 거기에 전

    념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텅쉰의 웨이신은 중국의 휴대폰 데이터량을 주무르고 있지만, 단

    지 하나의 앱에 그칠 뿐이며, 모바일 생태계 저변의 대권(大權)을 쥘 수는 없다. 3분기 실적

    만을 보면, 오히려 데이터 유량을 PC에서 휴대폰으로 이동시키는데 먼저 성공한 바이두가

    선발자 이득을 누렸다.

    이 전선에서 전쟁의 승패는 몇 가지 전투가 결정할 것이다. 모바일 입구, 모바일 결제, 모

    바일 콘텐츠 등에서의 싸움이다. 여기서 이기는 쪽은 휴대폰 제조업체일 수도, 데이터 회사

    가 될 수도, 아니면 세계를 놀라게 할만한 혁신기업이 될 수도 있다. 용기는 있지만 체구는

    크지 않은 샤오미로서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치명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샤오미 미래전략의 첫 번째 희생양은 미펀

    샤오미의 야심만만한 미래 전략에서 고의적으로 무시되거나 심지어 잊혀지는 그룹이 있는

    데, 바로 미펀(米粉·샤오미 팬)이다.

    이들은 온몸으로 샤오미를 위해 입소문 장벽을 쌓아주었다. 그들을 리완창의 영광을 가능

    하게 한 진정한 공신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은 비즈니스 가치를 늘려주지는 못하는 그룹

    이다. 그들은 열의와 지식을 갖고 있지만 주머니는 충분하지 않다. 샤오미와 짝퉁들과의 격

    투에선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샤오미의 브랜드 전환 전략의 완성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능

    력이 없다.

  • LG 瞭望中國 2014. 12 2322 LG 瞭望中國 2014. 12

    고급 사치품에도 팬들은 있지만, 미펀과 같은 형태는 아니다. 미펀의 진정한 가치는 스마

    트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비교적 생소하던 시대에 있었는데, 미펀들은 ‘샤오미는 똑똑한

    인재가 사용하는 휴대폰’, ‘돈이 있어도 (어떻게 사용할지를 몰라) 사지 못한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공헌했다. 스마트폰이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오늘날 미펀의 이러한 기능에는

    이미 어떠한 의미도 남아 있지 않다. 신비함이 사라진 뒤에는 경제력 있는 고객이 아이폰 6

    같은 더 고급스런 휴대폰을 사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지금 샤오미가 이익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 둘이서만 휴대폰

    판매 이윤을 나눠갖는다는 사실을 경시할 수는 없다. 발전단계로 볼 때, 레이쥔의 샤오미는

    류창둥(刘强东)의 징둥과 매우 비슷하다. 징둥은 적자를 보는 상태에서 상장에 성공했고, 엄

    청난 돈을 쏟아부어 규모를 늘리고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고, 적자를 보면서도 ‘솔로데이’ 행

    사에 참여했다. 하지만 알리바바를 이길 수 있는 것은 결국 이윤이다.

    단언컨대, 샤오미는 앞으로 반드시 브랜드 전략을 재조정하여 브랜드를 다각화해야 한다.

    ‘마니아’들은 샤오미의 브랜드 전략 전환에 있어 유지해갈 수 없는 부담스런 존재들이 되어

    버렸다. 훙미가 처리하지 못한다면 버리는 수밖에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샤오미가 전혀 새

    로운 로고와 시각적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채용한다고 해도 우리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미펀이라는 이 자부심 넘치고 몰입도 높은 이들, 한 때

    온몸으로 샤오미 브랜드를 떠받쳤던 사용자 그룹이 휴대폰 전쟁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될 것이

    라는 점이다. 이것이 진정 전쟁이라면, 그들은 샤오미의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이들이다.

    레이쥔 계열 : “집중, 극치, 입소문, 속도”3

    “집중, 극치, 입소문, 속도”

    이 네 가지는 ‘중국의 스티브 잡스’라 불리는 레이쥔이 10년간 인터넷 업계에 깊이 발을

    담가오면서 깨달은 바를 요약해 주는 잠언이자 좌우명이다. 2010년 4월 6일 설립된 샤오미

    3 《新财富》 2014년 11월호에 실린 ‘雷军系:“专注,极致,口碑,快”’ 제하의 기사를 번역한 것임.

  • LG 瞭望中國 2014. 12 2524 LG 瞭望中國 2014. 12

    (小米)는 레이쥔의 이 같은 생각이 속속들이 배어 있는 걸작이다. 휴대폰 운영체제에서 시작

    해 휴대폰, 나아가 태블릿PC까지, TV에서 시작해 셋톱박스, 라우터,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에 이르기까지 레이쥔은 샤오미 모델을 ‘애플+페이스북’ 형태로 진화시킴으로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서비스’ 등 전 산업사슬을 망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진산(金山)소프트 개혁은 레이쥔이 위의 잠언을 실천한 또 하나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2011년 7월 공식적으로 진산소프트로 복귀한 레이쥔은 즉각 개혁에 착수했다. ‘레이쥔 프리

    미엄’이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진산소프트 개혁은 이 회사의 주가를 10배 이상 수준으로 끌어

    올렸고 치타모바일(猎豹移动)의 성공적인 분할상장로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

    레이쥔이 자신의 생태계의 핵심인 샤오미에 공을 들이면서 진산소프트의 ‘레이쥔 프리미

    엄’ 효과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하지만 넓은 시야에서 볼 때, ‘레이쥔 계열’의 통합적인 재정

    비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샤오미를 정점으로 하여 진산소프트, 환쥐스다이(欢

    聚时代), 쉰레이(迅雷), 치타모바일 등으로 이루어진 사두(四頭)마차를 주력으로 하고, 레이

    쥔과 이들 회사가 투자한 20여 개의 기업으로 구성된 ‘레이쥔 계열’은 지분구조와 사업영역에

    서 서로 삼투하기 시작했다. 샤오미는 치타모바일, 시산쥐(西山居), 진산클라우드의 주주이

    고, 진산클라우드의 개인 버전 클라우드 서비스는 분리되어 쉰레이로 넘겨졌으며, 레이쥔이

    투자한 둬칸(多看)과 와리(瓦力)는 샤오미로 통합되었다. 앞으로 진산클라우드와 샤오미클라

    우드의 합병, 샤오미와 진산소프트의 좀 더 긴밀한 통합 등이 추진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전략에 눌려 거의 모든 기업들이 간신히 연명하던 PC의 전성

    시대에 그나마 완강히 버텨내면서 결국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잡은 기업이 두 곳

    있으니, 하나는 애플, 다른 하나는 WPS이

    다.” 진산소프트의 대외홍보 PPT에 나오는

    구절이다.

    ‘레이부스’(雷布斯·레이쥔의 성과 잡스

    의 중국어 발음인 차오부스(乔布斯)를 합친

    말)라 불리는 레이쥔이 잡스가 했던 것과 비

    슷한 사업 영역을 개척하려 하고 있고, 샤오

    미 모델의 원형이 애플에서 왔다는 사실에

    의심을 품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제품 발표회 때 레이쥔과 스티브 잡스가 프리젠테이션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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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샤오미 휴대폰 발표회 당시 레이쥔의 의상이나 제스처에서도 잡스의 흔적이 역력하

    게 드러났다. 그런데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점이 레이쥔의 그 간의 경험이 잡스의 역정

    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잡스가 애플을 떠나 NeXT를 세웠던 1995년에 애플은 MS의 엄청난 공세에 밀려 사상 최

    악의 침체기를 맞는다. 1996년 12월 당시 애플의 CEO는 4억 달러를 들여 NeXT를 인수했

    고, 애플의 창업자인 잡스는 ‘비공식 고문’의 신분으로 애플에 복귀한다. 진산소프트에서 15

    년 간 열심히 일했으나 나름의 포부를 실현하지 못했던 레이쥔은 2007년 회사를 떠나 엔젤

    투자자로 변신한다. 그 후 20여 개의 회사에 투자를 하고, 샤오미를 창립한 뒤 진산으로 돌

    아와 사업을 주관한다.

    1997년 잡스가 애플로 돌아왔던 당시 나이는 42세였다. 공교롭게도 2011년 샤오미 휴대

    폰으로 대박을 터뜨림과 동시에 레이쥔이 진산으로 돌아올 당시 그의 나이 역시 42세였다.

    ‘레이부스’의 4가지 좌우명

    2013년 12월 25일 레이쥔은 ‘2013광둥성 전자상거래 대회’에서 ‘인터넷 사고에 의한 전통산

    업의 개조’를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인터넷의 핵심은 집중, 극치, 입소문, 속도’라는 자신의

    좌우명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 4가지 좌우명은 레이쥔이 약 10년에 걸친 인터넷 업계 경험을 통해 절실히 깨달은 것

    들이다. “인터넷 시대가 오기 전에 스스로 ‘첨단기술’이니, ‘지식형 경제’이니 자부하던 것들

    이 인터넷 시대가 오자마자 순식간에 전통산업으로 변하고 말았다.” 1999년 인터넷 시대의

    도래는 레이쥔으로 하여금 ‘인터넷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생각을 품고 레이쥔은 2000년 줘웨왕(卓越网)을 창립하여 인터넷을 이용하여 상

    거래를 진행했다. 2004년 줘웨왕은 아마존에 팔렸고, 오늘날 아마존차이나가 되었다. 당시

    만 해도 레이쥔은 인터넷을 하나의 도구(tool)로 여겼고, 전기, 수도, 증기 등과 같이 생산력

    을 제고시키는 1차기술의 혁명이라고 간주했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인터넷을 그렇게 이해

    했다.”

    줘웨왕 매각 후 2~3년이 지나면서 레이쥔의 인터넷에 대한 인식은 다음과 같이 바뀌기

    시작했다.

    “인터넷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만약 인터넷을 단순한 도구로만 이용한다면 인터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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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피적으로 이해하는데 그칠 것이다. 인터넷은 기실 일종의 완전히 새로운 사고이다. 완전히

    새로운 생각으로 일을 대하고, 시장을 대하고, 고객을 대하는 완전히 색다른 사고이다.”

    “5년 전인 2008년에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 위해 ‘인터넷의 핵심은 집

    중, 극치, 입소문, 속도’라고 했던 것이다.”

    먼저 ‘집중’. 애플이 휴대폰 시장에 진입할 당시,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대개 매년 50~100

    종의 제품을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일견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더 많이 주는 것처럼 보이지

    만, 소비자들은 뭘 선택할지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하나의 제품만 구입하고 그 밖의 수많은 제

    품들은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애플은 한 가지 휴대폰만 만들어

    팔았던 것이고, 샤오미 휴대폰 역시 하나만 만들어 팔았고, 샤오미 TV도 마찬가지였다.

    두 번째는 ‘극치’이다. 많은 사람들이 ‘샤오미가 가격전을 한다’고 말하지만, 레이쥔의 생

    각은 다르다. “원가에 제품을 파는 것, 원재료 비용에 해당하는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사실

    가격전이 아니다.” 오늘날 인터넷 시장에서 신문, 검색, 이메일, 커뮤니케이션 툴 등 모든 핵

    심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우리가 하드웨어를 만들 때, 가격 책정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우리가 사들인 물

    건들(즉, 원료 및 부품들)의 가격만큼 판매가격을 책정하고, 우리가 한 일, 우리의 영업비용

    은 전부 무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마트 팔찌의 가격은 대개

    1000 위안 이상인데 반해, 샤오미 제품은 79위안이면 살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입소문’이다. 샤오미가 정식 설립 후 첫 번째로 발표한 제품은 샤오미 휴대폰

    의 운영체제인 MIUI였는데, 1주일이 지나도록 고객은 고작 100명이었다. 레이쥔은 “서두를

    것 없다, 천천히 가자, 우리가 홍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거다”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그 후 2주차에 200명, 3주차에 400명, 4주차에는 800명으로 고객이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입소문의 전파 속도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입소문은 물건 만든 회사가 스스로

    느끼는 자기 제품의 질과 가격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입소문은 물건이 고객의 기대와 비

    교되어야만 생겨나는 것이다.”

    마지막 좌우명은 ‘속도’다. 샤오미는 경자산(轻资产·Asset light) 모델 덕분에 시장에 빠

    르게 반응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레이쥔은 말한다. 첫째, 샤오미는 공장이 없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공장을 이용할 수 있다. 둘째, 샤오미는 유통채널이 없고, 매장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 직판 모델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유통비용이 없고, 매장 임대료

    가 없고 판매 비용이 없기 때문에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셋째, 더욱 중요한 것은 공장과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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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이 없었기 때문에 샤오미는 오로지 제품 연구개발과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몰두할 수 있었

    다. 샤오미의 직원 4,000명 중 2,500명은 고객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하고, 1,400명은 연구

    개발 인력이다.

    샤오미 모델 : ‘애플+페이스북’

    ‘레이부스’의 4가지 좌우명을 가장 잘 체현해내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샤오미이다.

    샤오미의 로고 ‘MI’는 ‘Mobile Internet’의 약자로 샤오미가 모바일 인터넷 업체임을 명확

    하게 나타낸다. 2014년 6월까지 샤오미의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은 5,230만 대이며, 2015년

    에는 1억 대, 2016년에는 1억 5,0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2016년까지 샤오미 휴대폰의 누적 판매량은 3.3억~4.1억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는 2014년 10월 말 브라질의 Banco do Brasil과 일본의 도쿄미쯔비시은행(Bank of Tokyo

    Mitsubishi UFJ) 등 29개 은행들로부터 10억 달러를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도, 인

    도네시아 시장에서의 휴대폰 판매를 필두로 한 해외시장 개척에 주로 투입될 것이라고 한다.

    이와 동시에, 샤오미는 촉수를 더욱 멀리 더욱 넓게 뻗쳐 휴대폰에서 태블릿, TV, 셋톱박

    스, 라우터, 스마트 팔찌, 악세서리 등 갈수록 더 많은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그 결과 샤오미의 생태계가 더욱 분명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레이쥔은 일찍이 샤오미는

    우선 휴대폰, 태블릿, TV셋톱박스, 라우터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레이쥔

    의 거대한 야심을 드러내는 말이다. 휴대폰은 모바일 인터넷의 핵심이다. 치타모바일은 휴대

    폰의 보안 및 관리를 맡는다. 시산쥐는 모바일 게임, 진산클라우드와 쉰레이클라우드는 클라

    우딩 서비스를 각각 담당하고, 둬칸, 미랴오(米聊), 판커(凡客), YY위인(语音) 등 레이쥔 계

    열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샤오미MIUI에 결합된다. TV셋톱박스가 먼저 거실을 점령하

    면, 쉰레이(迅雷)가 콘텐츠를 제공한다. 샤오미가 최근 영화사 화처(华策)미디어에 투자한

    것 역시 콘텐츠에 대한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라우터는 무선 콘센트, 스

    마트 스위치, 스마트 리모콘, 카메라, 전등 등 스마트 하드웨어들을 한데 묶어 스마트 하우

    스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

    는데, 서비스 매장인 ‘샤오미 생활’이 2014년 오픈되었고, 하드웨어 매장도 조만간 오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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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 모델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샤오미의 공동 창

    립자 린빈(林斌)은 샤오미 모델을 아

    마존의 Kindle에 비유한 적이 있다.

    레이쥔 자신은 ‘애플+페이스북’이다.

    애플 모델은 잡스가 내놓은 극치

    의 제품인 아이팟(iPod)에서 기원

    하는데, ‘아이팟+아이튠즈+음악’의

    비즈니스 모델이 바꿔놓은 것은 뮤

    직 플레이어 산업이 아니라 음반산

    업 자체였다. MP3, MP4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던 삼성의 Yepp은 역

    사의 무대에서 인정사정없이 퇴출

    당했다. 아이폰이 출시되었을 때,

    애플은 이미 수많은 마니아들을 거

    느리고 있었고, 그들은 생활방식과

    품위에 대한 공통된 기준을 갖고 있었다. 애플은 또 다시 ‘iOS+아이폰+앱스토어’라는 비즈

    니스 모델을 내놓아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기존 휴대폰 제조업체를 간단히 물리쳤다. 노키아

    는 한 때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을 흉내기도 했다. 하지만 합병될 당시까지도 노키아의 심비

    안 OS를 채용한 앱은 300여 개에 불과했다. 반면 iOS를 채용한 앱은 80만 개에 달했다. 최

    근 애플이 내놓은 아이워치에 대해, 미국 금융계의 애널리스트들은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만약 아이폰 사용자의 3%가 이 제품을 구매한다면, 애플의 판매수입은 23억 달러 증가

    한다. 8%가 구입하면 57억 달러 증가한다.”

    샤오미가 애플을 모방한 것은 틀림없으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앱스토어를

    연 노키아처럼 서툴게 흉내만 내진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샤오미는 휴대폰 출시 전에 우

    선 충성스러운 사용자군, 인터넷 용어로는 ‘팬층’ 혹은 ‘마니아들’을 육성했다. 샤오미는 첫

    제품인 MIUI는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2차 개발한 ROM으로, 이것이 초기의 ‘미펀

    (米粉)’, 즉 샤오미 마니아들을 양산해 냈다. 샤오미 휴대폰이 발표되기 전에 MIUI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150만 명의 사용자를 갖고 있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샤오미는 휴대폰, TV,

    점점 넓어져가는 샤오미의 비즈니스 영역

  • LG 瞭望中國 2014. 12 2928 LG 瞭望中國 2014. 12

    라우터 등 하드웨어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할 수 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