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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 http://www.koreanpsychology.or.kr/ 한국심리학회 소식지 2012 11 Vol. 12 No 11 심리학만나다 Meet Psychology 긍정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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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 http://www.koreanpsychology.or.kr/

한국심리학회 소식지

2012 년 11 월 Vol. 12 No 11

심리학을 만나다

Meet Psychology

긍정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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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심리학을 만나다

Vol. 12, No. 11

2012 년 11 월

심리학을 만나다

는 기존의 웹진을

새롭게 바꾸어 만든

한국심리학회 월간

소식지입니다.

회 장|김교헌

발 행 인|박혜경

편 집|박혜경,강민서

학생편집장|이시형,지현정

학 생 기 자|김예나, 김해수

최연지, 정민지,

김홍진

발행처|

(사)한국심리학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304-28

한국사회과학자료원 5 층

대표전화|

02-567-0102

11월 이야기: 긍정심리

커버스토리 3

리더의 조건:긍정성에 대하여. 5

조직에서 긍정 심리학을 만나다 8

Disorder(장애) 혹은 Growth(성장)? 11

에세이:긍정을 원하는 뇌. 14

언론 속 심리학 17

10월 이야기 연장 :힐링열풍

힐링이 주는 행복에 대한 고찰 22

학회소식

11월 분과학회소식 23

기타소식

신규회원. 26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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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3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커버스토리: 긍정심리

글. 지현정 기자

만 다섯 살의 여자아이와 한 아버지가 정원에서 잡초를 뽑고 있었다. 아이는 잡초를

뽑으면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잡초를 하늘 높이 던지기도 했다. 그런 딸의 모습에 신경

쓰인 아버지는 소리를 질렀고 딸은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잠시 후 다시 아이가 정원으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 “아빠, 드릴 말씀이 있어요.” “말해 보거라.” “아빠는 제가 다섯 살이

되기 전까지 어땠는지 기억하세요? 그때 제가 굉장한 울보였잖아요. 날마다 징징거릴

정도로. 그래서 다섯 번째 생일날 결심했어요. 다시는 징징거리며 울지 않겠다고요. 그런데

그건 지금까지 제가 한 그 어떤 일보다 훨씬 힘들어요. 만일 내가 이 일을 해내면 아빠도

신경질 부리는 일을 그만두실 수 있을 거예요.”(마틴 셀리그만, 2004, pp.54-55)

이는 실제로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과 그의

딸의 이야기이다. 겨우 5 살 난 딸이 아버지가 신경질적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꼬집어낸 것은 무척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바로 “긍정적 관점으로 바라보기”이다. 마틴 셀리그만은 이

대화를 계기로 기존의 심리학에서 긍정심리학으로의 전환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과연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는 것과 긍정심리학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일까?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오래 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심리학은 삶의 질을 고양시키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방법을 찾는 데에 일조해

왔다. 그 가운데 하나로, 심리학은 특히 정신장애의 원인을 밝혀내고 그에 대한 치료방법을 찾는

데에서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기존의 심리학적 관점으로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가령, ‘똑같이 괴로운 상황에 놓였을 때 절대 무기력해지지 않는 사람은 왜

그런 것인가?’, ‘아주 작은 고통에도 쉽게 무너지게 되는 사람은 무엇 때문일까?’ 가 그러한 물음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기존의 ‘치료’적 관점으로는 이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초점의 전환,

즉 ‘치료’를 ‘예방’의 관점으로 돌린다면 보다 많은 가능성이 열린다. 이러한 초점의 전환을 시도한

것이 바로 긍정심리학이다. 『긍정심리학 행복의 과학적 탐구』에서는 마틴 셀리그만이 제시한

긍정심리학의 새로운 방향과 입장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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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4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심리학은 인간의 약점과 장애에 대한 학문만이 아니라 인간의 강점과 덕성에 대한 학문이기도

해야 한다. 진정한 치료는 손상된 것을 고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마틴 셀리그만(2004)에 따르면 궁극적으로 긍정심리학이 추구하는

목표는 행복과 안녕이다. 긍정심리학의 연구 주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로는 인간이

경험하는 긍정적 정서를 다루는 것으로 이를 분석하고 증진시키는 방법을 연구한다. 두 번째로는

긍정적 성격과 긍정적인 정서를 지속시킬 수 있는 성격적 특성인 강점과 미덕 등에 대해 연구한다.

마지막으로 긍정적 제도에 대한 연구이다. 위의 두 가지 내용과 달리 개인에서 더 큰 조직으로

나아가 어떻게 긍정적 정서를 유발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를 다룬다.

이러한 긍정심리학은 심리학과 완전히 새로운 것을 다루지 않는다. 기존 심리학의 핵심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학문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 ‘행복’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은 최근에서야 체계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긍정심리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다면 인간의 행복 증진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번 11 월호 소식지에서는 긍정심리학의 가능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고찰해보고자 한다. 기획기사에서는 조직, 임상 장면에서 긍정심리학이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다루었다. 에세이는 부정보다 긍정을 선호하는 뇌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울러

언론 속 심리학에서는 긍정심리학과 관련된 여러 최신 연구 자료를 소개함으로써 긍정심리학에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비록 긍정심리학의 모든 가능성과 답을 담아낼 수는 없지만

이번 소식지를 통해 긍정심리학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한국 심리학회 소식지 11 월호에는 다음의 기자들이 함께하였다.

학생 편집장 : 이시형 (덕성여대 심리학과), 지현정(한림대 심리학과),

학생기자 : 김예나(명지대 대학원 청소년지도학과), 김해수(서강대 심리학과),

정민지(서울대 성격심리학과), 최연지(성신여대 심리학과)

참고문헌

마틴 셀리그만(2004). 완전한 행복 (pp. 14-15, 47, 52-56, 380-389). 물푸레.

권석만(2009). 긍정심리학 행복의 과학적 탐구 (pp. 17-34).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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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5 http://www.koreanpsychology.or.kr/

리더의 조건: 긍정성에 대하여

글. 이시형 기자

많은 사람들이 리더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리더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사회에서 리더의 조건, 즉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들이 봇물 터지듯 나오는 것이 아닐까? 우리

사회의 리더는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할까? 어떤 리더십이 우리 사회에 맞는 것일까?

이번 기획기사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긍정리더십’이다. 긍정리더십은 긍정심리학과 리더십이

합쳐진 용어이다. 먼저,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긍정적인 심리적 측면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인간의

행복과 성장을 지원하는 학문이다. 더 나아가 인간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 동기, 그리고 능력을 더

높이 평가하는 관점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문이다.

리더십은 타인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영향력이다. 리더십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의미를 통해, 리더십의 개념이 인간중심적인 성격에 기초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심리학은 인간중심의 학문이므로 인간중심의 영향력 있는 리더십의 개념은 당연히 심리학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심리학의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고 새로운 리더십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 (송지수, 2011)

긍정리더십은, 개인과 조직에 시련을 주는 것보다는 이들을 고양시키는 것에, 조직 내에서

잘못되고 있는 일보다는 잘 되고 있는 일에, 골칫거리를 없애거나 생명력을 고갈시키는 것보다는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주된 관심을 둔다. 그리고 못마땅한 것보다는 바람직한 것에, 단지

효과적인 것보다는 경이로운 것에, 어려움 또는 곤경을 초래하는 것보다는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긍정리더십은 일터에서의 번영, 최상의 인간관계 형성, 고결한 행위,

긍정적 정서, 활력을 북돋우는 네트워크 등을 촉진하는 리더십을 의미한다(킴 캐머런, 2009).

그렇다면 긍정리더십은 어떤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을까? 단순히 리더의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만

있다면 가능한 것일까? 조엘 오스틴의 저서인 ‘긍정의 힘’이라는 책의 내용처럼,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믿기만 하면 긍정리더십이 발휘되는 것일까?

킴 캐머런에 따르면, 긍정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자신이 맡고 있는 조직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긍정리더십을 가진 리더들은

긍정적 분위기를 만드는데 관심을 가지고 긍정적 현상, 예를 들어 긍정적 정서, 긍정적 기회, 긍정적

관계 등을 강조한다. 긍정적 분위기를 증진하는데 특히 중요한 세 가지 활동은 조직의 구성원들

간에 ‘배려하고, 용서하며, 감사를 주고받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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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6 http://www.koreanpsychology.or.kr/

둘째, 자신과 구성원들 간에, 그리고 구성원들 상호 간의 관계를 양질의 긍정적인 관계로 만드는

것이다. 긍정적 관계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풍요로움, 활력, 그리고 학습을 생성하는 원천’이

되는 관계를 의미한다. 긍정리더십을 가진 리더들이 이러한 긍정적 관계형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은 ‘긍정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과 ‘개인의 강점 강화’이다.

셋째, 긍정적인 말과 행동과 몸의 언어로 상대방과 의사 소통하는 것이다. 긍정적 의사소통은

조직 내에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표현 대신 긍정적이고 서로를 지지하는 표현이 사용될 때

이루어진다. 긍정리더십을 지닌 리더가 구성원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하도록 유도하는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은 그들 스스로 긍정적 표현을 실천하는 것이다. 리더 스스로 비판과 부정적

표현을 최소화하고, 그 대신 긍정적 피드백과 지지적 표현을 함으로써 조직 내 긍정적 의사소통이

확산되게 할 수 있다.

넷째, 구성원들이 맡고 있는 일 하나하나가 가치 있고 그 일에 긍정적인 의미가 있음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긍정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이며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과 긍정적인 결과 사이에는 높은 관련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때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긍정적인 리더들은 그들이 책임지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일의 의미’을

심어주고 고양한다. 일이 의미를 갖는 경우에는 다음의 네 가지가 있다. ‘의미 있는 일’이란, 첫째,

일이 인간의 행복과 안녕에 중요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이다. 둘째, 일이 중요한 보편적 가치,

혹은 개인적 가치와 연결되어 있을 때이다. 셋째, 일이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인 시간 틀을 넘어

장기적인 영향을 가지거나 파급효과를 만들어 낼 때이다. 넷째, 일이 지지적인 관계를 구축하거나

사람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줄 때이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긍정리더십을 지닌 리더들은 조직과 그 구성원들을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간다. 그렇다면 이 긍정리더십이 지닌 함의는 무엇일까? 긍정리더십이 다른 형태의

리더십과 다른 점이 무엇이기에 긍정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일까?

긍정리더십은 대단히 긍정적인 성과, 즉 ‘긍정적으로 일탈된 성과’를 촉진하는 행위이다. 긍정적으로

일탈된 성과란 일상적이거나 기대한 성과를 훨씬 뛰어넘는 경이적인 결과를 의미한다. 긍정적

리더들은 개인과 조직이 경이로운 수준의 업적을 달성하도록 지원하는 데에 자신의 목표를 둔다.

긍정리더십은 긍정적 편향, 즉 강점과 능력, 그리고 인간의 잠재력을 중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지향점은 난관이나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 번영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긍정리더십은

개인과 조직의 강점에 기반한 긍정적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전략들을 구사한다.

더불어 긍정리더십은 인간의 최상의 모습을 촉진하는 것, 즉 미덕의 발현에 초점을 맞춘다. 즉,

개인과 조직이 본래 가지고 있는 미덕을 지향하는 경향성을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캐머런,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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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7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우리 사회의 리더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 사회의 리더는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가? 어떤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사회와 그 구성원인 우리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리더의 조건에 대한 의문들에 있어 ‘긍정리더십’만이 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사회마다 지향해야 할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

정직성과 인간 중심성이기에, 긍정리더십을 중요 요건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 송지수(2011). 상사의 긍정리더십이 부하의 직무열의에 미치는 영향 : 부하의 학습목표지향성과

학습조직의 조절효과. 석사학위논문, 광운대학교 교육대학원 코칭심리학과.

- 킴 캐머런(2009). 비범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긍정에너지 경영, 지식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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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8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조직에서

긍정 심리학을 만나다

글.김해수 기자

기존의 심리학은 인간의 문제, 그리고 문제해결에 있어서 편향성을 가지고 있었다(Seligman,

Csikzentmihalyi, 2000). 이러한 편향성은 심리학뿐만 아니라 조직학에서도 발견되었다.

지금까지의 조직형태 이론, 조직 진단 및 설계와 조직발전을 위한 노력들은 조직 현상의 한

부분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Walsh(1999)는 조직학 연구 중에서 부정적 용어를 포함하는

연구가 긍정적 용어를 포함하는 연구보다 약 4 배나 많은 것을 관찰하였다. 조직학의 이러한

문제점을 잘 나타내고 있는 하나의 예가 규범적인 접근 방법에 기초한 '조직 진단'이다. 조직

진단은 "조직의 현 상태를 평가하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조직의 효과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사회과학 및 행동과학적 개념 모형과 방법을 사용하는 과정"이다(Harrison &

Shirom 1998). 조직이 처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조직의 효과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조직 진단은

필수적인 단계이다(김상호, 박성원, 주상현, 2004). 조직 진단은 조직 구성요소의 역기능적인 측면을

주 분석 대상으로 삼고, 이러한 측면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실시된다. 또한 개입은 진단을 통해

밝혀진 조직의 병리현상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다(김대건, 2008). 그런데 이러한 결함 중심적

관점은 조직 현상을 매우 좁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따라서 보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직

현상을 폭 넓게 이해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심리학이 인간의 긍정적인 특성보다는 부정적인 특성을,

행복보다는 불행을 연구해 온 것은 조직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김명언, 2010).

조직학은 조직 연구들의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였고, 보다 포괄적으로 조직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관점과 부정적 관점 간의 균형이 필요함을 인지하였다(이지영, 김명언, 2008,

김명언, 2010). 조직에서의 긍정성 연구가 조금씩 증가하면서 “긍정 조직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Cameron 등(2003)은 긍정조직학을 "조직과 조직구성원의 긍정적인 특성,

과정, 결과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로 정의하였다. 긍정조직학에서의 '긍정'은 긍정적

일탈(positive deviance), 미덕(virtue), 감사(gratitude), 긍정적 조직화(positive organizing),

한계를 넘어섬(transcendece), 긍정적 의미(positive meaning), 의미가짐(meaningfulness) 등

이전에 자주 접할 수 없었던 개념들로 표현되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 전혀, 혹은 충분히 다루지

않았던 긍정적 개념을 경험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새롭게 정의했다는 점이 긍정조직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 개념들은 연구에 따라 긍정적 특성, 긍정적 상호작용, 긍정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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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9 http://www.koreanpsychology.or.kr/

긍정적 조직풍토, 긍정적 성과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이지영, 김명언, 2008).

긍정조직행동 연구자들은 자기효능감, 희망, 낙관주의, 주관적 안녕 및 행동, 감성지능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긍정적 정서가 개인성과와 조직효율성 증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근거에 따라

이에 관련한 연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여운일, 2012).

그러나 긍정조직학 연구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연구가 충분히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PsychINFO 와 경영 및 경제 관련 주요 저널 검색엔진인 EBSCO 에서 'positive

organizational study', 'positive organizational behaviour' 등을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관련

연구는 82 건에 불과했다. 관련성이 적다고 생각되는 논문을 제외하고 추가적으로 검색을 해본

결과, 긍정조직학과 관련된 논문의 수는 총 53개로 집계되었다(이지영, 김명언, 2008).

국내에서도 긍정적 변인을 다룬 연구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적 맥락을 포함하는

연구는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김명언, 2007).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국내 강소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지닌 긍정특질에 대한 연구(김명언, 김명철, 김영선, 이지영, 2012), 겸손의

리더십(윤보미, 김명언, 2010) 등의 실증연구들이 수행되고 있다. 향후 조직심리학의 연구주제들로

예외적으로 뛰어난 수행,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상호작용, 긍정성을 유발하는 조직맥락의 특성

등이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이지영, 김명언, 2008). 여러 맥락요인들 중, 문화적 요인에 대한 연구는

긴요하다. 왜냐하면 집단주의 문화의 특성을 지닌 한국인은 개인주의 문화권의 사람들에 비해

자신의 정체성을 집단의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윤보미, 김명언, 2010;

Ashforth, Kreiner & Fugate, 2000). 일례로, 서양문화권과는 달리, 한국인들이 인식하는 겸손은

자신이 보유한 역량이나 실천한 성과를 객관적 사실보다 적다고 말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윤보미, 김명언, 2010).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 어떠한 독특한 조직 현상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연구결과이다. 앞으로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연구들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한국의 긍정조직학 연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참고문헌

김대건(2008). 긍정적 조직학(파)(Positive Organizational Scholarship)의 연구경향에 대한 소고(小考).

한국정부학회 학술발표논문집, 2, 421-432.

김상호, 박성원, 주상현(2004). 지방자치단체 조직진단 과정의 경험과 함의. 한국행정학보, 38(5),

259-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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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0 http://www.koreanpsychology.or.kr/

김지영, 김명언(2008). 조직에서의 긍정 심리학의 적용: 긍정 조직학의 현주소와 지향점.

한국심리학회지: 산업 및 조직, 21(4), 667-703.

김명언(2007). 새로운 안정성 발판의 ‘구축’: 긍정성 중심의 변화. 외환위기 10 년: 한국사회 얼마나

달라졌나 (정운찬, 조홍식 편). 377-404. 서울대학 출판부.

김명언(2010). 왜 긍정성인가? 한국 산업 및 조직 심리학회 춘계심포지움. 한국 산업 및 조직

심리학회,

김명언, 김명철, 김영선, 이지영(2012). 한국 강소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보이는 긍정특성.

한국연구재단 연구보고서. 한국연구재단.

여운일(2012). 행복을 통한 긍정조직행동 가치 세우기-긍정심리학 관점. 산업과 경영, 25(1), 161-

179.

윤보미, 김명언(2010). 겸손의 리더십; 핵심기재, 인식 그리고 구성원의 반응. 학술지 제출 논문.

Ashforth, B.E., Kreiner, G.E., & Fugate, M. (2000). All in a day's work: Boundaries and micro role

transition. Academy of Management Review, 25, 472-491.

Cameron, K.S., Dutton, J.E., & Quinn, R. E. (2003). Foundations of Positive Organizational

Scholarship.In K.S Camerons, J.E Dutton, & R.E Quinn (Eds.), Positive Organisational Scholarship: Foundations of a new discipline: 3-13. Sanfanico: Berrett-Koeher.

Harrison, M. I. & Shirom, A. (1998). Organizational Diagnosis and Assessment: Bridging Theory and Practice, London: Sage Publications.

Seligman, M. E. P., & Csikzentmihalyi, M. (2000). Positive psychology: An Introduction. American Psychologist, 55, 5-14.

Walsh, J. P. (1999). Business must talk about its socail role. Financial Times(Mastering Strategy series, 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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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order(장애) 혹은 Growth(성장)?

글. 정민지 기자

‘밥도 잘 먹지 못해~ 니가 생각날까봐~ 아무 것도 못해~ 너 없인 나 혼자 살지 못해~’라는

유명한 대중가요의 가사가 있다. 이 노래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몇 십 개씩 새로이 쏟아지는

대부분의 대중가요와 영화, 드라마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힘겨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관계의 단절과 상실을 개인의 이겨내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으로 연결하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실제로 심리학에서 이와 같은 관계의 상실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윤주, 조계화, 이현지(2007)에 따르면, 2000년대에 국내 학술지에 개제된 사별관련 논문은 9편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그 중 대부분의 연구는 관계 상실의 부정적인 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사별의 긍정적 기능에 관한 논문은 단

1편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관계의 상실을 통한

개인의 ‘성장’에 주목한 연구가 발표되어

눈길을 끈다. 이 연구는 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니라 PTG

(Posttraumatic Growth), 즉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선영과

권석만(2012)은 “관계상실을 통한 성장이

성격적 성숙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관계상실을 통한

성장과 실제 우리의 성숙 및 행복과의 관계를 알아보는 연구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관계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의 역경 후 성장수준을 살펴보고 그것이 성격적 성숙과 정신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나아가 성격적 성숙을 매개로 역경 후 성장이 행복한 삶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해

보았다.

연구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역경 후 성장은 자율성, 연대감, 자기초월 차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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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롯한 전반적 성격적 성숙도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행복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우울과 낮은

부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표본 가운데 높은 성장을 보인 사람들은 일반 대학생 집단과 비교했을

때 성격적으로 성숙한 편에 속했으며 역경 후 성장의 하위요인 중 대인관계의 향상, 강점발견,

삶에 대한 감사 요인이 행복수준을 유의미하게 예언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역경 후 성장과

행복의 관계에서 성격적 성숙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분매개효과를 보였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성숙과 행복의 가능성’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Cloninger(1987)가

제안한 성격 개념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기질과는 다른 것으로서 같은

기질유형을 타고나더라도 차이를 보이는 성격의 개인차 부분을 설명해주는 개념이다. 즉, 단순히

타고난 성격 때문이 아니라 역경 후 개인이 그를 통해 얼마나 성숙해지느냐에 따라 행복도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개인에 따른 성숙도의 차이는 무엇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일까?

위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같은 저자들은 새로운 연구를 실시했다. 그들은 ‘대학생의

관계상실을 통한 성장에 대한 연구: 인지적 유연성과 인지적 정서조절 방략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대학생 집단의 관계상실을 통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위의 연구에서는 역경 후 성장에 있어 인지적 유연성과 인지적 정서조절

방략 간의 관련성, 인지적 유연성이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방략을 매개로 하여 역경 후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 경로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역경 후 성장은 인지적 유연성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방략과도 높은 정적 상관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방략이 인지적 유연성과 역경 후 성장의 관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분매개효과를

보였다.

위의 연구는 인간관계의 상실을 통한 고통과 부정적 적응을 강조하던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관계 상실을 통한 긍정적 변화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관계의

상실을 고통스러운 것으로만 간주하고 상실 후의 상태의 부정적인 면만 강조하기보다, 그를 통해

실제로 우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심리적 건강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다. 인간의 삶에서 연인과의 이별뿐만 아니라 남편이나 아내, 부모, 자식, 친구

등과의 관계 단절과 상실은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피할 수 없는 경험이기에, 본 연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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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 따르면 관계 상실 후 성장에 영향을 주는 인지적 유연성은 다른 성격 특성에 비해

후천적 변화 가능성이 큰 능력이다. 우리는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그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큰 것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는 모두 9월 베스트셀러 중 10위 안에 든 책들의 제목이다. 또한

요즘 가장 유행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힐링’이다. 이러한 유행이 반증하는 것은 사람들은

아프다는 것, 하지만 아프기 싫다는 것이 아닐까. 삶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온전히 피하며 살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마주했을 때의 내가 취하는 태도와 행동이며 본 글에서 소개된

논문들을 통해 우리는 역경을 겪고 난 이후의 성숙과 행복이 ‘나의 선택’에 의해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상실의 아픔에 빠져있기보다 그를

통해 한걸음씩 더 성장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행복한 사회를 상상해본다.

참고 문헌

임선영, 권석만(2012). 관계상실을 통한 성장이 성격적 성숙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한국심리

학회지: 임상, 31(2), 427-447.

임선영, 권석만(2012). 대학생의 관계상실을 통한 성장에 대한 연구: 인지적 유연성과 인지적 정서

조절 방략을 중심으로. 한국심리학회지: 일반, 31(2), 261-281.

이미지 출처

<How Thoughts Impact Plant Growth – Understanding How Your Garden Grows>

http://www.superconsciousness.com/topics/environment/how-thoughts-impact-plant-grow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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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을 원하는 뇌

글.최연지 기자

아브라함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스스로 결심한 만큼 행복해진다.” 그의 말이

시사하는 바는, 행복은 많은 부분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이지 세상이 우리를 저절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요즈음 들어 일상생활의 영역에서나 학문의 영역에서나 행복, 긍정, 낙관 등의 개념이 주목 받고

있다. 긍정적 정서들, 예를 들자면 행복, 사랑, 즐거움, 희망, 연민, 자부심, 감사 및 경외심 등과

같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느낌들에 관한 연구는 1990 년대에 주의를 끌기 시작했다(Seligman

& Csikszentmihalyi, 2000). 이러한 연구는 긍정적 정서를 정의하고 규명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긍정적인 사람들의 특징은 어떠한지, 긍정적인 사고 및 정서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긍정적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이는 우리의 뇌로부터 출발한다.

두뇌의 여러 전략을 통해 우리는 긍정적인 사고와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데, 이 중에는 자동적인

부분도 있으며 우리가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다음은 2012 년 뇌 과학 잡지 브레인에 실린 내용의 일부이다. 웰컴트러스트센터의 신경과학자인

Tali Sharot 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정보를 접하면 뇌에 기록되어 잘

남는다. 그러나 부정적이며 비관적인 정보를 접할 경우 우리의 뇌는 적당히 생략하거나 넘어가

버린다. 2007 년 Nature 지에 실린 그와 Elizabeth Phelps 의 연구를 살펴보자. 이 연구에서는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미래의 사건을 상상할 때와 이미 경험한 과거의 사건을 회상할 때의 뇌

활성화 패턴을 비교 촬영하였다. 연구 결과, 모든 피험자들이 장차 생길 수 있는 미래의 사건을

연상할 때 주로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렸으며, 부정적인 사건에 비해 즐거운 사건의

이미지가 훨씬 생생하고 강렬했음이 관찰되었다.

Sharot 과 Phelps 는 또한 이 연구를 통해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사고가

대뇌피질하 영역과 전두엽 대뇌피질 간의 상호 소통의 결과로 일어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고차원적인 의식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 대뇌피질과 감정처리에 관여하는 피질하영역인 편도체,

그리고 감정 및 동기부여에 관여하는 전대상회피질이 모두 활성화된 것이다.

김경희와 이도준(2010)이 실시한 자기참조 효과(자신을 참조했던 정보를 그렇지 않았던 정보에

비해 더 정확하게 기억하는 인지적 경향)와 자기긍정 편향(자신이 가진 특성들을 실제에 비해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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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긍정적으로 과장하여 지각하는 현상)에 대한 연구도 살펴보자. 긍정과 부정 형용사에 대해 한

조건에서는 자기를 참조하여 부호화하고 다른 조건에서는 타인을 참조하여 부호화하도록 한 후,

사전 예고 없이 기억 검사를 실시하여 각 단어에 대한 항목 기억 및 출처 기억을 측정하였다. 항목

기억의 경우, 정서가에 상관없이 자기참조 효과가 나타났지만 각 단어가 자기 또는 타인 중 어느

조건에서 부호화되었는가에 대한 판단을 요구하는 출처 기억의 경우, 타인참조 조건에서는 긍정적

단어에 비해 부정적 단어에 대한 정확률이 높았고 자기참조 조건에서는 부정적 단어에 비해 긍정적

단어에 대한 정확률이 높았다. 결과적으로, 출처 기억의 자기 참조 효과는 부정적 단어인 경우에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자기와 관련된 정보일 경우 부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면 오히려 부정확하게 기억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즉 자기참조 효과는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정보에 관하여 두드러진다는 것인데, 이는 자기긍정 편향을 설명해준다. 다시 말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치우친 기억이 자기 고양 동기의 실현 및 긍정적 자기개념의 유지 등을 돕는

순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의 뇌는 부정적인 정보에 비하여 긍정적인 정보를 보다 더 수집하려 하고

미래를 낙관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서 여러

골칫거리들과 부딪치며 누군가를 미워하고 심지어 나 자신마저 싫어하게 될 때도 있다. 이러한

우리가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가? 실로 매우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나,

여기에서는 그러한 방법들을 나열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삶을 외치는 수많은 전문가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던 질 볼트 테일러(Jill Bolte Taylor) 박사와 그녀의 책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뇌의 재잘거림을 잠재우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끼세요.” 테일러박사의 명언 중 하나이다.

그녀는 신경해부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뇌과학자로, 한창 잘 나갈 무렵

뇌졸중이 발병하였지만 수 년 간의 끈기와 노력으로 무사히 회복하여 ‘긍정의 뇌’라는 책을 썼다.

이 책은 저자가 좌뇌의 뇌졸중으로 인해 그 동안 소홀히 했던 우뇌가 활발히 움직여 보여주는

세상을 경험한 후 쓴 책이다. 좌뇌가 비록 뛰어난 정보조직능력을 갖추어 날카롭게 분석하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남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고 편견을 가지며 외부와 나를

철저히 경계짓도록 만든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녀는 긍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우뇌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나는 뇌졸중 경험을 통해 우뇌 의식의 핵심에는 마음의 깊은 평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성격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평화와 사랑, 기쁨, 공감을 표현하는

일을 전담하고 있었다. (pp. 162-163) … 왼쪽 뇌의 언어 중추와 이야기꾼 기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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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자 내 마음은 무모한 이야기를 지어내고 부정적인 사고

패턴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부정적 사고나 감정의 순환 회로에서

빠져나오는 첫 단계는 이런 회로에 엮여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것이다. (pp. 185-

186) … 어떤 고통스런 생각을 하더라도 내가 자발적으로 그 감정 회로에 접속했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괜찮아진다. 결국 그 생각을 멈추는 의식적인 힘이 내게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몸 상태나 심정이 어떻든 상관없이 언제든 오른쪽 의식으로

넘어가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마음(우뇌)을 선택할 수 있다. (p. 181)

우리의 뇌는 긍정적인 삶을 살 준비가 되어있고 또 그러한 삶을 원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각자의 생각과 감정에 책임을 지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한다면 어느새 행복은

머지않아 우리 곁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Seligman, M. E. P., & Csikszentmihalyi, M. (2000). Positive psychology. American Psychologist, 55,

5-14.

로렌 밀리오레(2012). 왜 어떤 사람은 더 낙천적인가?, 브레인, 36, 40~43.

김경미, 이도준(2010). 자기 참조적 출처 기억에서의 자기 긍정 편향,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24, 47~61.

질 볼트 테일러(2010). 『긍정의 뇌』, 월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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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7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언론 속 심리학

김예나 기자

▣ 긍정심리 관련 기사

밝게 큰 청소년이 행복한 어른 된다. -

어릴 때 경험, 긍정적 - 부정적이든 다

영향 [ 코메디닷컴 2011.02.26 ]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0

0320_2892.html

‘긍정 마음가짐’ 환자를 변화시키는 한방

면역치료 [ 한국일보 2012.06.26 ]

http://news.hankooki.com/lpage/health/2

01206/h2012062613110184500.htm

心테크... 성격의 강점을 키워라 -

대표강점 인식만해도 우울감 줄어들고

행복감 늘어난다. [ 매일경제 2012.08.31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

2012&no=554516

긍정적 생각, 건강 지키고 인생 바꾼다

[ 코메디닷컴 2012.11.24 ]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0

5178_2892.html

▣ 긍정심리 관련 칼럼

행복한 삶은 '자기 긍정'으로부터...

[코나스넷 2012.01.23 /이형하(전 駐 레바논 대사)]

http://www.konas.net/article/article.asp?id

x=27631

[문형남 칼럼] 발상 전환과 긍정 심리 -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지혜

[뉴스한국 2010.12.06/문형남(숙명여자대학교

정책·산업대학원 주임교수, 경영학박사)]

http://www.newshankuk.com/news/conten

t.asp?news_idx=2010120609141643467

▣ 긍정심리 관련 책

닉 부이치치의 허그

: 한계를 껴안다

[닉 부이치치 지음/두란노/

10.10.04 출간]

플로리시 : 웰빙과 행복에

대한 새로운 이해

[마틴 셀리그만

지음/물푸레/11.07.11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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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8 http://www.koreanpsychology.or.kr/

낙관성 학습

: 어떻게 내 마음과 삶을

바꿀까 긍정심리학의

행복가이드

[마틴 셀리그만

지음/물푸레/12.07.13 출간]

행복의 특권

: 행복하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숀 아처 지음/청림출판/

12.10.10 출간]

▣ 긍정심리 관련 논문

한국판 긍정심리치료척도의 타당화 연구

윤성민/ 한국심리학회지상담및심리치료(2010)

긍정심리 상담 및 치료의 현재와 미래 :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연구를 중심으로

박성희,김진영/ 한국심리치료학회지(2012)

주요우울장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긍정심리치료의 효과

임영진/ 한국심리학회지 임상(2012)

행복증진을 위한 긍정심리활동들의

효과비교 : 개인-초점적 활동과 관계-

초점적 활동

윤성민/한국심리학회지상담및심리치료(2012)

▣ 심리학 관련 기사

거짓말 안 하면 더 건강해진다

[ 코메디닷컴 2012.08.06 ]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04176

_2892.html

깐깐한 마 부장도, 소심한 무 대리도

심리학으로 속 풀다

[ 중앙일보 2012.09.04 ]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

asp?total_id=9226050&cloc=olink|article|defaul

t

어릴수록 위험한 스마트폰 중독, 심한

경우 심리치료를

[ 뉴시스와이어 2012.11.12 ]

http://media.daum.net/press/newsview?newsid

=20121112140310563

녹색이 운동효과 높인다

[ 코메디닷컴 2012.11.17 ]

http://www.kormedi.com/Search_sunghois.aspx

?kn_section=&kn_keyword=심리학

로또 구매의 심리학, 그 이면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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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19 http://www.koreanpsychology.or.kr/

[ 헤럴드경제 2012.11.23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2

1120000828&md=20121123110130_AM

▣ 긍정심리 영상자료

[MBC 스페셜]

여름방학특집 제 1 편 ‘90cm 의 축복’

방송일시 : 2011 년 7 월 22 일

http://www.imbc.com/broad/tv/culture/mbcspe

cial/vod/?kind=image&progCode=1000833100

633100000&pagesize=5&pagenum=1&corner

Flag=0&ContentTypeID=1&ProgramGrou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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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마더쇼크 1 부, 모성의 대물림

엄마의 양육태도가 딸에게 대물림되는

확률 65~80%

방송일시 : 2012 년 5 월 30 일~2012 년 6 월 1 일

http://home.ebs.co.kr/docuprime/view/view2.js

p?command=vod&chk=L&client_id=docuprim

e&menu_seq=1&out_cp=&enc_seq=310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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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0 http://www.koreanpsychology.or.kr/

‘힐링이 주는 행복에 대한 고찰’

글.김홍진 기자

이 세상에 행복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자기계발서, SELF

HEALING BOOK 들이 베스트셀러 칸을 채우고 있다. 대중들은 이 책들을 통하여 공감을 하고

기운을 얻고 있다. 그러나 몇몇 언론에서는 이러한 책들을 비판하고 있다.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이 대표적인 비판의 대상이다. 매스 타임스의 박선협 기자(2009)는 본인의 기사에서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것은 단 한 번도 과학계에서 받아들여진 적도, 지지된 적도 없다. 타당성과

반증가능성이 부족하며 굉장히 단편적 증거에만 의존해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과

표본선택편이(Selection Bias) 오류를 범하고 있으면서 심지어 양자물리학의 개념(예를 들면 뇌파의

전자신호)을 실제 이론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참조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이에 더해 바바라

에먼라이크의 ‘긍정의 배신’은 위와 같이 ‘긍정의 힘’을 다른 매개체와 함께 사용하여 자본화시키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긍정’이란 것은 좋은 뜻을 가진 단어인데 비판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본인은 ‘힐링’ 책 속에 들어있는 ‘긍정이 비판 받는 이유’,

‘낙관주의의 기원’, ‘우리 한국에서의 상황과 전망’을 알아보았다.

첫 번째로, ‘긍정’이 비판 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긍정의 배신’의 저자인 에먼라이크는

‘긍정적인 사고가 그 자체로 하나의 산업이 되었고, 기업들은 그 산업의 으뜸 고객으로 부상해

마음의 노력을 통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좋은 뉴스를 게걸스럽게 소비했다’며 머리말 마지막에서

미국에 만연한 낙관적 긍정주의를 비판하였다. 낙관성에 대해 김재휘(2012)는 “확실하지 않은

미래를 예상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편향을 보이는데, 이 가운데에는 자신과 관련된 미래에

대해서는 더욱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성인 낙관적 편향(optimistic bias)이 있다(Weinstein,

1980).”라는 낙관적 편향에 대한 정의에 이어 “낙관성은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갖는

것으로써, 개인의 생각 및 선택, 판단,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기대는 예측에 영향을 미치고,

기대하지 않은 부정적인 사건 자체가 자신에게 발생할 가능성을 낮게 생각하여 올바른 판단이나

대처를 막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weinstein, 1980).”라고 말하여 편향된 시각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실제 예로, 난치병의 하나인 ‘암’과 같은 질병에 걸려도 이를 축복으로

여기거나 긍정적 사고로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암’을 긍정의 힘으로

치유 가능하다는 책들을 출판하면서 이러한 사고방식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예로

‘암으로부터 얻은 자유(2012)’가 있다. 책의 머리말만 보아도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제 5 장 의식의 힘으로 하늘과 하나 되기’와 같은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자본주의와 결합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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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1 http://www.koreanpsychology.or.kr/

부분의 예로는 김 충령기자(조선일보,2012.07.22)는 기사에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기(氣)치료 등

대체의학을 통해 심신을 치료한다는 '힐링센터'도 등장했고, 서울에는 타로 점(占)을 보며 심리

치료도 받을 수 있다는 '힐링 타로카페'도 선을 보였다. 지난달 힐링 공연임을 내세운 국악 공연을

관람했던 김모(30)씨는 "웰빙(Well-being)과 힐링이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며 "힐링이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아쉬워했다.”라고 일반인들의 의견까지 덧붙였다.

다음으로 ‘힐링’ 저서들 속에 있는 ‘긍정’ 안에 있는 변질된 낙관주의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알아보겠다. 바바라(2011)는 킴비(Phineas Parkhurst Quimby)가 선도하여 이끈 신사상주의

운동(New Thought movement)을 낙관주의의 시초로 보고 있다. 이 주의는 무한한 지성 또는

신은 어디에서나 존재한다는 생각을 장려한다. Wikipedia 에 설명된 신사상주의의 믿음체계를 보면

(1) 영혼은 최고의 현실이다, (2) 진실한 인간은 신성하다, (3) 신성하게 조율된 생각은 좋은 것을

위한 긍정적 힘이다, (4) 모든 질병은 정신에서 기인한다, (5) 정직한 생각은 치유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는 마틴 셀리그먼의 ‘긍정심리학’의 ‘가능하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부분과 비슷하며 론다 번과 조엘 오스틴과 같은 ‘행복 셀러’들이 말하는 ‘끌어당기는 힘’

이나 ‘믿으세요’ 라는 말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암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부분에서 ‘암을 정신적으로 치료한다’는 부분은 신사상주의에서 (4) 모든 질병은 정신에서 기인한다

라는 믿음체계에 기초하여 성장한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내에서의 힐링북 열풍의 시초는 무엇인지 그리고 전망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IMF 시기 이후 사람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지며 한동안 무기력감에 빠지게 된다. 이 시기에

등장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2002.02)’,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2000.03)’등과 같은 저서들이

힐링책 열풍의 시초라고 생각한다. 한국경제(2000)의 말에 따르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전

3 권, 황금가지)는 봄에 나온 첫 권을 비롯하여 2,3 권이 연속 안타를 치면서 1 백만 부 고지를

점령했다. 미국 투자 분석가가 부자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면서 긍정적인

재산증식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자신의 삶과 경제적 능력을 돌아보게 만드는 게

성공 요인이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긍정적’이란 표현을 사용해 힘든 사람들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힐링북과 같은 궤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 출판 업계는 종교인, 학자,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 난도교수와 같은 명성 있는

사람들이 안정감을 주는 'SELF HEALING BOOK'을 만들어 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명성이나 덕망이 있어 신뢰를 주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주기에 ‘공신력’이 있어 보인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초점을 20 대에게 몰아넣은 것과 ‘긍정적으로 생각 하라’ 라는 것이다.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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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2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염려되는 점은 긍정이 과하게 되어 위에 말한 ‘낙관적 편향’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나의

사고’를 바꾸었으니 ‘나는 잘될 것이다’라는 이러한 믿음이 생길까 하는 부분이 염려된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할 ‘한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Held, Barbara S(2004)는

“긍정적 행동의 폭군은 이것이 모욕을 상처에 추가하는 곳에 있다: 만약 사람들이 삶의 많은

어려움에 대해 나쁘게 느끼고 그들이 아무리 낙관주의를 배우려고 할지라도 그들의 고통을 넘지

못한다면, 그들은 더 나쁘게 상황을 느끼는데 그칠 수 있다; 그들은 좋은 태도를 가지지 못 것에

죄책감이나 결점이 있다고 느낄 수 있다”라고 하였다. 즉 긍정주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면역체계를 강화하거나 정서적 안정을 가져온다는 많은 논문과 기사를 찾아 볼 수 있다. 다만 너무

‘좋은 생각’만 해야 하는 것에 강박관념을 가져서 오히려 그게 ‘독’이 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민이란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에 얼마나 긍정적이게 대처하려고 하는 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참고 도서

박선협 기자.(2009) “시크릿 비판” 2009 년 1 월 25 일

http://www.mest.kr/sub_read.html?uid=5438&section=sc68&section2=

조엘오스틴(2005). 『긍정의 힘』. 두란노

바바라 에런라이크(2011). 『긍정의 배신』, 부키

김종업(2012), 질병은 축복이다-암으로부터 얻은 자유, 대안미디어

김재휘(2012), 한국심리학회지 vol13. 2012 미래의 손실예상에 따른 심적 계좌와 낙관 편향이

소비자의 무제한 대안 선택에 미치는 효과

wikipedia(2012), new thought, 2012 년 10 월 7 일

http://en.wikipedia.org/wiki/New_Thought_Movement

Held, Barbara S(2004), Journal of Humanistic Psychology; January 01, 2004, Vol. 44 Issue: Number

1 p9-46, 38p -12p

한국경제(2000) “[2000 문화계 빅뉴스]‘JSA’관객 240 여만명 동원” 2000 년 12 월 27 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5&aid=00003182

01

리더쉽코리아(2008), 『하나님나라리더십』 , 두란노

김충령 기자(2012) “[Why] '힐링'에 빠진 대한민국… 집단 무기력 현상 우려돼” 2012 년 7 월 22 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20/20120720013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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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3 http://www.koreanpsychology.or.kr/

11월 분과학회 소식

제 2 분과 한국상담심리학회 ( http://www.krcpa.or.kr/ )

1. 2012 년 12 월 학술 및 심포지엄과 2012 정기총회가 다음과 같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 일시 : 2012. 12. 15 (토) 08:30 ~ 17:00

♣ 장소 : 연세대학교 대강당

08:30-09:30 오전 접수 및 등록(등록비 5,000 원)

09:30-12:30

<학술발표>

◉ 자살 :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죽음

09:30-10:30 정신건강증진 정책 방향 (이종규, 보건복지, 정신건강정책과 과장)

10:30-11:00 생명사랑 걷기 대회 참여 보고 (최지영, 상담심리학회 홍보위원장)

11:00-11:20 휴식

11:20-12:30 자살위기개입과 사후관리 (장창민, 나사렛대학교, 전 자살예방협회)

13:00-14:00 오후 접수 및 등록(등록비 5,000 원)

14:00-15:20

<사례발표>

14:00~15:20 사회자 : 양은주

발표자 : 최명식

토론자 : 이선희

지정토론자 : 양은주

15:20-15:40 휴식

15:40-17:00 2012 정기총회

2. 22001133 년년 상상담담심심리리사사 동동계계수수련련회회를를 다다음음과과 같같이이 실실시시할할 예예정정입입니니다다..

이론교육 실습교육

기간 2013 년 1 월 21 일 ~ 1 월 25 일 2013 년 1 월 28 일 ~ 2 월 1 일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천안 상록리조트

인원 150 명 160 명

제 3분과 한국산업및조직심리학회 ( http://www.ksiop.or.kr/ )

2012년 한국산업및조직심리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10월 27일(토) SETEC 국제회의장에

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전문가와 '전문가(Expert)와 전문성(Expertise)'이라는 주제의 강연과 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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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4 http://www.koreanpsychology.or.kr/

논문 구두 논문 및 포스터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아울러 정기총회에서는 차기 한국산업및조직심리학회 회장으로 한림대학교 이주일교수님께서 선

출되어 2013년도 학회 운영을 이끌어갈 예정입니다.

제 4분과 한국사회및성격심리학회 ( http://www.ksppa.or.kr/ )

한국사회및성격심리학회에서는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2012년도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개최 일시는 2012년 12월 1일(토) 9:30~18:00이며, 장소는 숙명여자대학교 진리관 B101호 대강의

실입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두 개의 심포지엄과 일반논문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1부 심포

지엄에서는 사회성격심리학과 뇌과학 연구의 통합적 접근과 한국인의 행복과 심리학이라는 주제

와 관련된 심층적 연구의 발표가 있을 것입니다. 2부에서는 회원 여러분의 논문 발표가 있을 예정

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제 5분과 한국발달심리학회 ( http://www.baldal.or.kr/ )

1. 11월 10일 (토) 덕성여자대학교에서 2012 한국발달심리학회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이 '학교폭력:

발달적 위기의 중재와 지원'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학교 폭력에 대해 학자, 상담가, 교사, 부모, 정책가의 다각적인 입장을 듣고 함께 토론하는 소중

한 시간이었습니다.

2. 11월 17일 (토)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제 62차 사례발표회가

'제가 제 마음을 어떻게 알아요-정서적 방임을 경험한 아동상담사례'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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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5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제 10 분과 소비자광고심리학회 ( http://www.kscap.or.kr/ )

지난 11 월 3 일 유성의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개최된 통합 학술대회에서 이사회를 진행하였고,

신임 회장에 대한 선출이 있었습니다.

8 대 소비자광고심리학회 학회장으로는 대전대학교 산업광고심리학과 남승규 교수님이

선출되셨습니다.

제 11 분과 학교심리학회 (http://www.schoolpsych.or.kr/ )

2012 년 한국학교심리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서 및 행동 문제 평가」를 주제로

지난 11 월 17 일(토)에 숭실대학교 베어드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BASC-Ⅱ의

활용, 정서장애 선별을 위한 인물화 검사(DAP-SPED),

주의집중능력의 이해 및 측정을 통한 정서 및 행동문제

평가에 대한 발표와 참가자들의 활발한 질의응답과 토론이

있었습니다. 학술대회 후에 「회칙 및 운영세칙 개정」에 대한

안건으로 2012 년 한국학교심리학회 총회가 있었습니다. .

제 13 분과 한국중독심리학회( http://www.addictpsy.or.kr/ )

오는 11 월 2 일~3 일 추계학술대회 및 공동교육이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가을학술대회에서는 회원 여러분들의 1 년 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장이

되었으며 아울러 도박중독문제 해결을 위한 다학제적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다양한 학문적 교류와

도박중독문제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또한 내년

1~2 월에 있을 자격심사와 관련한 설명회를 하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도박중독관련 센터소개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과 향후

중독심리전문가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하였다.

제 14 분과 한국코칭심리학회( http://coachingpsychology.or.kr )

1. 학회 홈페이지 신설

코칭 심리학회가 코칭심리를 대중에 알리고 학회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학회 홈페이지를 구축

하였습니다.

도메인주소는,http://coachingpsychology.or.kr 이며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코칭 심리학회’를

검색하시면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심리학회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학회 홈페이지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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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정기간행물 26 http://www.koreanpsychology.or.kr/

2. 동계학술대회 안내

한국코칭심리학회에서는 코칭심리에 관심이 있는 회원님들을 모시고 코칭심리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회원간 상호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1. 일 시: 2013 년 1 월 12 일(토), 10:00~18:00 (예정)

2. 장 소: 광운대학교 한울관

3. 대 상: 코칭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

(코칭심리학회 준/정회원, 대학원생, 교수, 일반인 등 학술대회가 코칭심리에 관심이

있는 회원님들의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성대히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문의처: 강승혜 간사

E-mail: [email protected]

CP: 010-235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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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규 회 원 (10 월 21 일~11 월 20 일 기준)

정회원 16 명

김망규,김우경,김인례,김인상,박선주,신유경,이승현,이영주,전영선,정미영,정정순,차권우,최수미,최요한,

한양재,황정희

준회원 21 명

계은신,김성애,김영길,김영천,김은진,김재희,김혜옥,박미단,박지련,배남희,성미옥,안옥선,안윤정,오아라,

유나경,이성정,이세은,이윤혜,이현아,정혜인,허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