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 () ) (제 67 호 2010. 3. 3) . 시장 및 마케팅 1. 중국 일용소비재시장의 5가지 트렌드 /2 2. ‘온라인 리얼리티 퀴즈쇼’를 통한 마케팅 전략 /5 3. 할인매장기업 샹핀저커우(上品折扣)의 백화점시장 공략 /7 . 지역 및 업종 동향 1. 주강삼각주(珠三角)로 몰리는 외자은행 /12 2. 중국 제과업계 연간 20% 고도 성장 /18 . 경제 이슈 1. 외자기업 다시 “로컬기업과 합자” 추세로 전환 /21 2. 1월 대출증가를 통해 분석한 향후 대출규모 변화추세 /26 * 주: 본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에 실린 내용은 대한상공회의소의 공식견해가 아니 며, 중국 현지 경제관련기관, 연구기관, 언론사 등의 자료를 종합 정리한 것입니다.

(제 67 호 2010. 3. 3) - korcham.net · 아와 함께 진행한 “온라인 백만장자 리얼리티 퀴즈쇼” 등 각종 인터렉 티브 마케팅활동을 잇달아 진행했다

  • Upload
    others

  • View
    0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제 67 호 2010. 3. 3)

    Ⅰ. 시장 및 마케팅

    1. 중국 일용소비재시장의 5가지 트렌드 /2

    2. ‘온라인 리얼리티 퀴즈쇼’를 통한 마케팅 전략 /5

    3. 할인매장기업 샹핀저커우(上品折扣)의 백화점시장 공략 /7

    Ⅱ. 지역 및 업종 동향

    1. 주강삼각주(珠三角)로 몰리는 외자은행 /12

    2. 중국 제과업계 연간 20% 고도 성장 /18

    Ⅲ. 경제 이슈

    1. 외자기업 다시 “로컬기업과 합자” 추세로 전환 /21

    2. 1월 대출증가를 통해 분석한 향후 대출규모 변화추세 /26

    * 주: 본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에 실린 내용은 대한상공회의소의 공식견해가 아니

    며, 중국 현지 경제관련기관, 연구기관, 언론사 등의 자료를 종합 정리한 것입니다.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Ⅰ. 시장 및 마케팅

    1. 중국 일용소비재시장의 5가지 트렌드

    국제적인 소비자 패널 조사기관 Worldpanel이 발표한 최신 중국소

    비자지수 조사결과, 경제불황으로 어려운 한 해였지만 2009년 9월 11

    일까지 중국의 일용소비재(FMCG)시장은 연속 52주 상승, 3.7%의 성

    장을 기록했다.

    2008년의 14.5%의 성장률에 비해 2009년의 소비성장률이 둔화된

    것은 주로 아래와 같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식품가격 인플레이션은 2008년 4분기부터 억제되기 시작했다. 그때

    부터 소비자들의 소비태도는 갈수록 조심스러워지고 직장과 향후의 경

    기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졌다. Worldpanel이 전체 소매업체에 대

    한 모니터링결과, 2009년 9월 11일까지 식품소비영역은 연속 52주 성

    장세를 보였지만 성장률은 2.3%에 그쳤다. 그것은 일부 식품류가 하락

    세를 보여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식용유 가격은

    2008년보다 10% 떨어지고, 유제품은 멜라민 우유 사건 이후 6% 떨어

    졌다. 소비자들이 끊임없이 소비 수준을 높이면서 비식품 가격은 오히

    려 11.7%의 강한 소매 증가세를 보여줬다.

    중국시장의 다양성과 복잡성에 비추어 Worldpanel은 중국소비자지

    수 조사에서 경기불황의 영향을 입은 정도에 따라 소비자를 서로 다른

    소비군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Worldpanel은 최근에 완성한 조사활동에

    서 소비자의 일용소비재 소비량과 지불금액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를 9

    개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결과 23%의 경기불황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은 저소득가정은 지출을 줄이는 추세였으며 구매량과 지불가격도 모

    두 하락했다. 그러나 19%의 가정은 구매력이 줄어들지 않았다. 그들은

    구매량을 늘리고 또한 더욱 비싼 제품을 구입했다. 목표소비군의 경제

    불황 대응능력이 서로 달라 소매업체와 생산업체는 그에 따른 제품과

    브랜드 전략을 제정해 목표소비층의 인기를 끌어야 한다.

    - 2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2009년 3분기부터 경제 성장이 빨라지면서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게

    되었다. 한편 정부는 내수확대를 위한 각종 조치를 펴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수많은 세계 브랜드의 글로벌전략의 초점이 되지 않을 수 없었

    다. Worldpanel은 중국소비자지수 조사에서 국제 주요 브랜드들은 중

    국의 이와 같은 5대 트렌드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 구매 횟수는 늘었지만 일차적인 소비금액은 줄어드는 추세

    Worldpanel의 최신 중국소비자지수 연구결과, 도시 소비자들의 경우

    연 평균 구매회수는 8% 증가했지만 일차적인 소비금액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체와 생산업체는 증가한 소비자의 구매 횟수

    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고 구매에는 더욱 조심스러워졌지만, 구매 횟수가 더욱

    늘어난 점을 비추어 봤을 때 소매업체로서는 소비자의 충성도를 유지

    하는 것이 큰 도전으로 다가왔다.

    (2) 새로운 쇼핑루트 활성화

    새로운 쇼핑루트 즉, 인터넷쇼핑, 직판, 전문매장(특히 화장품과 유

    아용품 스토어) 등이 갈수록 활성화 되면서 소비자들은 더 적은 돈으

    로 더욱 편리하게 쇼핑을 누리게 되었고,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

    어 쇼핑활동이 더욱 빈번해지게 되었다. 2009년 1~9월 중국 가정의

    인터넷쇼핑규모는 2008년 동기대비 무려 91% 증가했다. 이것이 전체

    일용소비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보잘 것 없지만 그러나

    베이징지역의 경우 유아용품 인터넷쇼핑은 전체 시장판매액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이미 활성화되어 있다.

    (3) 2선, 3선도시 비즈니스 기회 무한해

    생기로 가득찬 중국의 2,3선도시는 비즈니스 기회도 무한하다. 적지

    않은 소매업체는 잇달아 이런 신흥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은 새로운 쇼핑방식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있다. Worldpanel의 연구결

    과, 2009년 9월 11일까지 중국의 2,3선도시 비식품소비시장은 연속

    52주 동안 성장세를 보여줘 13% 상승, 1선도시보다 2%p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섬유유연제, 린스, 화장품, 생리대 등은 2,3선도

    시에서 특히 강한 발전태세를 보이고 있다.

    - 3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4) 소비 업그레이드, 좋은 제품 선호

    지난 52주 동안 경제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업그레이드는 다소

    둔화되었다. 그러나 소비 업그레이드는 막을 수 없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여전히 이벤트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소비자

    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 소비자들은 건강과 아름다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제품과 생활방식을 더욱 선호한다. 세탁제를 예로 들면 지

    난 52주 동안 액체세탁제 판매 증가율은 29%였지만 가루비누는 8%밖

    에 증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이번 위기에서 보여준 소비

    자들의 소비 업그레이드 방식이 과거와 다소 다르다는 점이다. 예로

    들어, 라면제품에서 가격이 높은 편인 사발라면은 판매량이 다소 줄었

    지만 비싸지만 품질도 좋은 봉지라면이 잘 팔린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더욱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5) 품질을 더욱 중요시

    2008년 하반기에 폭발한 멜라민 우유 사건은 사회 각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것은 깊은 경종을 울려주어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뿐이 아

    니라 품질에도 신경을 쓰게 되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정부는 식품안

    전체계를 적극적으로 재점검했고,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을 구매 결

    정의 최우선 요인으로 삼았다. Worldpanel의 조사결과, 94.2%의 주요

    구매자들은 제품의 품질을 구매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삼았다.

    물론 아직도 83%의 소비자는 가격을 최우선 구매요인으로 삼고 있다.

    * 데이터 배경 설명

    - 1선도시: 20개 省 소재지와 베이징, 상하이, 텐진(天津), 충칭(重慶) 등 4개 중앙

    직할시 그리고 선전(深圳), 따롄(大連), 칭다오(靑島) 등 전체 27개 도시를 말함.

    - 2선도시: 地級市

    - 3선도시: 縣級市

    자료출처:

    CTR시장연구기관 사이트 (www.ctrchina.cn)

    Top

    - 4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2. ‘온라인 리얼리티 퀴즈쇼’를 통한 마케팅 전략

    “온라인 백만장자 리얼리티 퀴즈쇼”는 작년에 투떠우망(土豆網,

    toudou.com)이 노키아와 기타 대형 사이트와 공동으로 진행한 중국

    최초의 온라인 동영상 인터렉티브 리얼리티쇼이다. 참여자들은 휴대폰

    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퀴즈를 풀기면 하면 100만 위안의 상금을 거머

    쥘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대회는 4단계로 나누어 3개월 반 동안 진행되었다. 작년 6월 15일부

    터 7월 6일까지 신청 기간 동안 주최측의 공식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

    력하면 바로 도전자로 등록되었다. 7월 8일부터 29일까지 예선단계에

    서는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문제에 답하는 방식으로 1,970여명

    의 선수를 선발해 준결승전에 진출시켰다. 8월 1일부터 22일까지는 전

    화퀴즈 단계로 특정 시간 내에 핫라인센터에서 내놓은 문제에 답하는

    방식으로 최종 결승전 도전자 20명을 걸러냈다. 결승전은 9월 7일부터

    리얼리티쇼로 투떠우망에서 생방송되었다. 이 최종 승자가 결정됨에

    따라 중국 최초로 온라인 리얼리티쇼를 통해 백만장자가 탄생하게 되

    었다.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상금 100만위안은 투떠우망과 노키아가 각

    각 50만 위안씩 부담했다.

    “온라인 백만장자 리얼리티 퀴즈쇼”에서는 특히 온라인과 휴대폰 인

    터넷 기능을 잘 활용했다. 추최측은 최종단계 도전자가 두 가지 도움

    요청 방식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도록 설정했는데, 하나는 노키아가 협

    찬한 스마트폰 N97로 인터넷에 접속해 정답을 검색하는 방법이고, 다

    른 하나는 투떠우망, 카이신망(開心網, kaixin001.com), 바이두(百度.

    Baidu.com)에 접속해 있는 네티즌들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방법이었다.

    전통적인 TV 리얼리티쇼와는 달리 온라인 리얼리티 퀴즈쇼는 온라인과

    휴대폰 인터넷의 특성을 더욱 크게 부각시켰다.

    온라인의 특성과 노키아 N97 휴대폰 인터넷 기능을 부각시키기 위

    해 이번 활동은 대부분 답안을 인터넷으로 찾도록 설정했다. 예를 들

    어 예선경기에서 선수들은 반드시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문제를

    풀어야 하고, 준결승전의 전화 연결을 통해 퀴즈를 푸는 단계에서 주

    최측은 일부러 외출 중이거나 컴퓨터를 접하기 어려운 시간대를 골라

    전화를 함으로써 휴대폰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했다. 결승전에 참가한

    - 5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20명의 선수들은 반드시 노키아 N97 휴대폰을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

    해 도움을 요청하거나 해답을 찾아야 했다. 이번 온라인 퀴즈쇼는 “컴

    퓨터게임 슈퍼마리오에 자주 나타나는 버섯은 무슨 색상인가” 등 문제

    설정에서부터 온라인시대의 특성이 짙게 풍겼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볼 때 “온라인 백만장자 리얼리티 퀴즈쇼”는 인터

    넷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즉 온라인 생활방식에 대

    한 한차례의 혁신적이면서 시험적인 마케팅 활동이다.

    이 마케팅은 작년 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핫이슈가 되어 휴대폰으로

    리얼리티쇼에 참여하는 붐을 일으켰다. 통계에 따르면 휴대폰과 인터

    넷을 캐리어로 한 이번 온라인 마케팅활동은 52만 명의 참여자를 이끌

    어냈다. 작년 9월 7일부터 진행된 결승전에서 마지막 6회를 유명 MC

    리샹(李響)이 사회를 맡게 되면서 네티즌의 관심을 더욱 끌게 되었고,

    매 회마다 수백만의 네티즌이 인터넷으로 퀴즈쇼를 관람했다. 5회까지

    관람한 네티즌은 3,800만 명을 넘었고 9월 28일의 최종 결승전은 무

    려 762만 명의 네티즌이 인터넷에 접속해 경기를 관람했다. 2009년 9

    월 29일 새벽까지 “온라인 백만장자” 관련 영상물이 온라인으로 방송

    된 횟수는 누계 4,900만 번으로 온라인 쇼프로그램 사상 최대 방송량

    을 기록했다.

    온라인 백만장자 아이디어를 투떠우망에 접목시키기로 결정한 시기

    는 TV업계서 온라인업계로 자리를 옮긴 투떠우망의 수석 컨텐츠 담당

    자 장웨이민(蔣爲民)이 어떤 컨텐츠가 온라인 영상사이트에 맞을 것인

    가를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그녀는 “온라인 백만장자” 활동은 단순히

    컨텐츠를 팔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욱 많은 이념이 내포되어 있으며

    기획 자체가 아주 창의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투떠우망의 전격적

    인 컨텐츠 구축 단계에 리얼리티쇼의 절정부분인 결승전을 인터넷에서

    생방송해 네티즌이 온라인으로 대회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와

    같은 협력방식은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은 노키아에 TV매체보다 더욱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

    해주었다. “광고, 개별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홍보도 중요하지만 마케

    팅활동의 인터렉티브성이 갈수록 주목 받고 있다. 우리는 이 활동에

    참여한 52만 명의 휴대폰 번호와 이름, 이메일주소 및 그 밖의 상세한

    정보를 얻었고 그들이 우리의 제품과 활동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알

    - 6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수 있었다”고 노키아 중국지역 마케팅 및 PR 디렉터 양웨이둥(陽偉東)

    은 말했다.

    작년부터 투떠우망은 동방위성TV와 합작 제작한 “투떠우천사”, 노키

    아와 함께 진행한 “온라인 백만장자 리얼리티 퀴즈쇼” 등 각종 인터렉

    티브 마케팅활동을 잇달아 진행했다. 이런 마케팅으로 방문량이 급증

    한 것은 물론이고, 대량의 시리즈화된 자체 컨텐츠를 구축함으로써 경

    쟁사와 차별화된 경쟁을 할 수 있었다.

    Web2.0시대에 투떠우망을 대표로 하는 온라인 동영상사이트들은 업

    체들이 요구하는 개념에 따라 컨텐츠를 만드는 한편 이런 컨텐츠를 통

    해 브랜드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를 정확하게 찾아내어 인터

    넷의 인터렉티브성을 이용해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와

    같이 완전히 인터넷에서 파생된 창조성에 기반해 인터넷으로 전파하는

    방식은 브랜드 마케팅에 새로운 시야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자료출처:

    Top

    3. 할인매장기업 샹핀저커우(上品折扣)의 백화점시장 공략 기존 백화점 개념의 성장이 이미 힘을 잃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소매

    형태가 붐을 이루고 있다. 바로 정품할인점이 그것이다. 일부 백화점들

    이 고가상품의 대명사로 그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할

    인점들은 브랜드와 할인가격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그 중 베이징의 샹핀저커우(上品折扣, best discount)1가 대표적

    이라고 할 수 있다.

    1 베이징시 샹핑샹예발전유한책임공사는 백화점업종 중 유명브랜드에 대한 할인 및 우대판

    매를 진행하는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판매에 종사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현재 베

    이징에 6 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샹핀저커우’, ‘샹핀 (上品) Off-Price 여우자

    바이훠(優價百貨)’라는 상호로 운영 중이다. 유명브랜드 제품, 할인, 우대가격 판매가 특징

    이며 매장 총면적은 4 만㎡가 넘고 브랜드수는 1,000 개에 육박한다.

    - 7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샹핀저커우는 베이징에 뿌리를 다진 정품할인점으로서 이미 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연간 복합성장률이 40%-50%에 달한다.

    샹핀저커우는 NIKE, 리닝(李甯,Lining), 아디다스, 탄루저(探路者) 등

    과 같이 젊은층 고객을 겨냥한 브랜드가 입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40-50% 할인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의식주방면에 대한 저렴한 가격

    개념은 불경기 가운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 창업의 역경

    1993년 샹핀저커우 창설자인 리옌(李炎) 베이징시 샹핀상업(上品商

    業) 사장은 의류제조업에서 홍콩의 의류판매업체로 관심을 돌려 베이

    징의 여러 백화점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의 PATTY 신발을 다루

    기 시작했다.

    그는 “1996년 이전에는 일부 브랜드로의 확장 등은 담만 크면 아무

    런 문제도 없었다. 하지만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에는 많은 브

    랜드들이 판매난에 봉착했다”고 회상했다.

    물론 PATTY도 재고 때문에 고민을 해야 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신상품이 계속 출시되는데 재고처리를 통해 자금확보가 필요했다. 그

    래서 그는 할인매장을 생각하게 되었고 모 백화점에 전문할인코너를

    개설했다. 그는 “당시 이와 같은 할인판촉은 소비자들에 큰 영향을 끼

    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 브랜드 상설할인매장

    따라서 그는 모든 브랜드를 상시 할인하는 매장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이를 위해 각 방면으로 물색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이와 같은 방식이 성공할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결

    국 2년의 기간을 기다려 왕푸징(王府井) 공예미술빌딩 5층에 1백만 위

    안의 초기자금으로 매장을 열었다.

    그는 “당시는 매우 어려웠다. 5층은 그리 좋은 장소가 아니었고 그

    래서 아주 많은 소비자 유치를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했었다”고 회상

    했다. 그 후 반년간의 운영을 통해 그는 제품 종류가 계속 다양해지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한두 번 오다가 발길을 끊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

    - 8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다. 즉 할인을 아무 싸게 해도 신제품이 없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

    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하나의 브랜드에 대한 면적은 일반적인 경우에는 30-

    50㎡로 하다가 대규모 할인을 할 때는 300-500㎡로 늘리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즉 어느 시기에 소비자 수요에 아주 적합한 브랜드에 대

    해 면적과 종류를 늘리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이와 같은 방법을 테마마케팅이라고 이름 지었다. 가

    령 겨울에 되면 파카를 테마로 삼고, 봄에는 춘추복을 테마로 삼는 것

    이다. 물론 평상시에도 갖가지 소형 테마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BTV는 백화점 매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리옌 사장은 1년 계약을 통해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현재 진행하고 있

    는 테마마케팅 내용을 소개했는데 이 방법으로 판매량이 몇 배로 늘게

    되었다.

    1호 매장이 안정을 찾음에 따라 그는 2호 매장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영업장 면적을 처음의 1천㎡에서 7-8천㎡로 늘렸다. 그런데 이때 그는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 역부족과 함께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SARS)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사스 시기에 모든 소매업은 큰 타격을 받았고 많은 백화점들이 몇

    개월 동안 판매가 극히 저조했다. 이로 인해 샹핀저커우 내부에서도

    이탈하는 직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옌 사장은 우체국을 통

    한 우편광고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어려운 시기를 견딘 결과 사스가 물

    러가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샹핀저커우의 2008년 매출액은 8억 위안에 달했고, 2009년 또한 순

    조로운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3) 저가개념

    샹핀저커우에는 NIKE, 아디다스, 리닝, 탄루저, CONVERSE와 같은

    브랜드가 들어와있고 일반 백화점에서의 정상가격 보다 보통 40-50%

    싸게 할인판매를 하고 있어 브랜드 선호성이 강한 젊은층 사이에서 인

    기가 높다.

    - 9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그는 “브랜드업체들이 계절이 지난 제품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같은 판매채널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기초로 입점비

    를 비롯한 기타 일체 비용을 면제하는 대신 판매수익의 일부만 받는다

    는 점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외국에는 OFFPRICE라는 방식이 있다. 그러나 샹핀저커우는 이와

    달리 운영상이 브랜드업체로부터 상품을 전부 매입한 후 자신이 판매

    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차이점에 대해 리옌 사장은 “외국은 양호한 현금유동만

    있으면 은행으로부터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구입자금이 풍부하

    다. 하지만 우리는 담보로 제공할 고정자산이 없기 때문에 대출이 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샹핀저커우는 하나의 브랜드마다 매장이 고정되어 있는 백화점과 달

    리 브랜드업체와 처음 계약할 때 매장 면적을 정하지 않고 판매상황에

    따라 면적을 조절하는 큰 차이점이 있다. 가령 테마마케팅을 할 경우

    하룻밤 사이에 해당 브랜드 판매면적을 크게 늘려버린다. 기존 백화점

    으로서는 면적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조치가 불가능하다.

    한편 샹핀저커우에서는 입고비, 명절비, 판촉비 등과 같은 각종 명목

    의 비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통일된 매장과 판매대를 설치함으로써 제

    품공급업체의 인테리어 비용을 절감해주고 있다. 또한 일반 백화점은

    보편적으로 보증금과 결제기간을 정해 결산하고 있는 반면 샹핀저커우

    는 1개월 또는 2주에 한번씩 결산하도록 함으로써 공급자들의 자금회

    전을 아주 빠르게 해주었다.

    현재 샹핀저커우와의 합작자수는 1,500개에 달하고 이 중 1,000개

    업체가 장기계약을 맺고 있다. 샹핀저커우는 테마마케팅과 함께 더 많

    은 고객을 끌기 위해 도태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즉 모 브랜드가 일정

    기간 동안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계약 연장을 취소하는 것이다.

    때문에 장기적 영향력을 가진 브랜드만 장기계약이 가능하다.

    리옌 사장은 “우리는 점수시스템을 운영해 매주마다 각 브랜드에 대

    한 평가를 실시하고 누적점수에 근거해 결정한다”고 소개했다.

    - 10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현재 유망한 브랜드업체들은 이미 채널관리에 착수했다. 즉 일부 신

    상품에 대해 샹핀저커우에서만 판매하는 것이다. 그 디자인은 일반 전

    용매장과 약간 차이를 둔 신상품은 출시되면서 충분히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이다.

    리옌 사장은 “소비자의 진정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우수한 제품이

    어야 하고 이를 기초로 할인해야 한다. 일부 업체의 경우 정가를 아주

    높게 책정한 다음 할인하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

    다”고 보고 있다.

    소매업종에 있어서 자리선정은 아주 중요하다. 많은 브랜드가 자리

    선정을 잘못해 판매실적이 부진하다.

    리옌 사장은 “자리선정에 있어서 소비자 수요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대중소비품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0여 년 전에는 물건을

    구입하려면 모두 시단(西單), 왕푸징(王府井) 등과 같은 번화가를 우선

    적으로 생각하고 그 다음에 주변지역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주인구 20-30만에 이르는 위성도시 거주자들의 소비도 충분히 고려

    해야 한다. 그리고 샹핀저커우와 같은 할인점도 더욱 많은 브랜드를

    확보해 권역별 상업지역별로 대형 매장을 설치해 권역별 소비를 만족

    시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바이스차오(白石橋)에

    위치한 샹핀저커우 매장은 까르푸 옆 건물 궈메이전기(國美電器) 위층

    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소매업에 중요한 임대료에 대해 리옌 사장은 “우리는 1호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매장들은 모두 10-15년 장기계약을 하고 있고 부동

    산 개발업체들과 합작하고 있다. 우리는 대량의 소비유동인구를 창출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은 3-4년이 지나야 제대로 된 소비자

    유동규모가 형성되는 반면 우리는 1-2년이면 가능하다. 그래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우리와 합작하길 원하고 임대료 또한 과도하게 요구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현재 샹핀저커우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했고 작년 11월과 12

    월 각각 60% 정도의 성장을 기록했다.

    - 11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리옌 사장은 “우리는 대규모자금을 투자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

    합시켰다. 온라인 결재가 이루어지면 오프라인 매장 점원의 PDA에 바

    로 전달되어 발송대기 상태가 된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리옌 사장은 “작년에 향후 매년 3-4개 매장을 오픈해

    베이징에 25-30개 매장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자료출처:

    21세기경제보도 (21世紀經濟報道)

    Top

    Ⅱ. 지역 및 업종 동향

    1. 주강삼각주(珠三角)로 몰리는 외자은행

    연말연초 외자은행들이 주강삼각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월

    4일 BEA(東亞銀行) 푸샨(佛山) 출장소, HSBC(滙豐銀行) 푸샨 출장소, 항생은행(恒生銀行, Hang Seng Bank) 푸샨 출장소 등 3개 외자은행이 동시에 문

    을 열었다. 그리고 타이완, 유럽, 미주 은행들도 조만간 이들의 뒤를 이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주강삼각주는 아마 교두보적인 역할을 할 뿐이고 외자

    은행들의 다음 목표는 중국 전역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 외자은행들의 빨라진 행보

    외자은행들은 주강삼각주 여러 지역에서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분주

    하게 움직이고 있다. 둥관(東莞)의 경우 외자은행들이 빈번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09년 12월 3일, 중국 타이완(臺灣)에 본부를 두고 있는 푸빵은행

    (富邦銀行: 홍콩은 타이완 금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둥관대표처를 개

    설했다. 그리고 2009년 11월 23일 싱가폴에 본부를 둔 DBS차이나(星

    展銀行)는 2004년 12월 둥관대표처를 정식 지점으로 승격했다. 이는

    - 12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DBS 차이나가 광둥성(廣東省) 선전(深圳) 지점과 광저우(廣州) 지점에 이은 제3호 지점이다.

    한편 이보다 훨씬 전에 HSBC와 항생은행은 이미 둥관에 지점을 개

    설한 바 있다. 그래서 현재 둥관에는 항생은행, HSBC, DBS, 푸빵은행

    (홍콩), BEA(東亞銀行) 등 5개 외자은행이 진출해있다. 그 중 푸빵은행

    과 BEA가 대표처를 개설했고 나머지 3개 은행은 정식 지점을 개설했

    다.

    중샨(中山)시에는 홍콩자금 은행이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중샨시정

    부 금융판공실 위윈제(餘蘊潔) 주임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현재 BEA는

    이미 비준 신청을 완료한 상태고 항생은행과 HSBC도 준비를 통해 금

    년 1/4분기 안에 중샨시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주하이(珠海)시의 경우, 도이치뱅크(Deutsche Bank)는 제 2채널을

    통해 주하이에 진출했다. 즉 도이치뱅크 산하기구인 RREEF는 마카오

    와 2개 중국 내륙 투자상과 함께 주하이에 대형 중급 아파트건설 컨소

    시엄을 구성했다. 이는 주하이시가 형성된 후 최초로 이루어진 해외펀

    드 주도 부동산 컨소시엄이다.

    사실 현재 주하이시에 개설된 외자은행수는 광둥성 중 3번째로 많다.

    즉 주하이 난통은행(南通銀行), BEA, 샤먼 인터내셔널 뱅크(廈門國際銀

    行), 스탠다드 차다드은행, 포르투갈 신용대출은행(Portugal Bank of

    Credit and Savings), Wing Hang Bank(永亨銀行) 주하이 지점과 오스

    트리아의 RZB 은행 주하이 대표처 등이 영업 중이고 광둥성 중 광저

    우와 선전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한편 푸샨은 더욱 외자은행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1월 4일 항생은

    행, HSBC, BEA가 동시에 타지 영업소를 개설했다. Wing Hang Bank

    도 약간 늦기는 했지만 허궈하오(何國浩) Wing Hang Bank(중국) 행장

    말에 따르면 현재 영업소 내부수리를 마치고 설 연휴 직후 영업을 개

    시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스탠다드 차다드은행과 시티뱅크도 푸샨지

    역에 대한 시장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외자은행이 중국에서 더딘 확장세를 보였던 이유

    는 주로 지점개설에 따른 제약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영업소 설

    - 13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립이 허용되면서 확장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번 주강삼각주에 진

    출한 은행들 중 홍콩자본 은행들의 행보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CEPA 보충협의 6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CEPA 6가 작년 10월 1일 정식 발효된 이후 홍콩자본 은행의 광둥

    성 영업소 설치에 따른 비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보충협정에 따르면

    홍콩은행이 광둥성에 영업소를 설치하거나 또는 외국독자은행이 광둥

    성에 영업소를 설립하는 경우 모두 내륙의 관련 영업소 설립신청 법규

    에 따라 광둥성에 타지 영업소(지점소재지와 다른)를 신청할 수 있고

    현지에 지점을 우선적으로 설립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이 조항으로

    영업소 설립에 따른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통상적으로

    지점 한 곳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3억 위안의 운영자금을 갖추어야 하

    지만 영업소인 경우는 1천만 위안이면 가능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HSBC, 중국은행(홍콩), BEA, 중신자화(中

    信嘉華)은행, 촹싱(創興)은행, 다신(大新)은행, 항생은행, 난샹(南商)은

    행, 샹샹(上商)은행, 다중(大眾)은행, Wing Hang Bank, 용롱(永隆)은행,

    공샹은행(工銀亞洲) 등 13개 홍콩은행들이 광둥성에 지점을 개설했고

    타지 영업소 우대조치 혜택을 받고 있다.

    허궈하오 행장은 “사실 위와 같은 협의가 없을 때도 영업소를 개설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보충협의가 발표되자 개설시기를 앞당겼다”고

    소개했다. 금융위기 발발 전 이미 주강삼각주에는 외자은행들의 개업

    붐이 일었는데, 지금은 광저우와 선전과 같은 대도시를 비롯해 주하이,

    푸샨 등과 같은 중소형도시에서도 외자은행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2) 외자은행들의 각축장이 되어가는 푸샨

    주강삼각주 금융권에서 푸샨이 외자은행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11월 하순, 항생은행, HSBC, BEA, Wing Hang Bank 등 홍콩자

    본 은행들은 푸샨에 타지 영업소 개설 신청 비준을 받고 한달 여 만인

    1월 4일에 Wing Hang Bank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은행이 동시에 문을

    열었고, Wing Hang Bank도 현재 내부 인테리어가 한창이다. 또한 스

    탠다드 차스다은행과 시티뱅크도 푸샨시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 14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있어, 푸샨은 이번 외자은행 거점마련 열기를 가장 강하게 내뿜고 있

    다.

    푸샨이 이처럼 관심을 받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2009년 1-3

    분기 푸샨시 GDP는 3,507억 7,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2.9%

    성장을 이루어 주강삼각주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9년 11월말 푸샨금융기구 인민폐 및 외화 저축잉여액은

    7,002억 6,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2.55% 증가했고, 대출잉여

    액은 4,111억 1,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7.05% 증가해 대량

    의 금융서비스 수요를 갖추었다.

    또한 푸샨 경제구조는 전통산업 75%, 민영경제 50%, 중소기업

    99%의 비중을 형성해 ‘전통산업, 민영경제, 중소기업’이라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푸샨은 외자은행들의 주강삼각주 진

    출붐을 이끌게 되었다.

    한편 푸샨은 금융업 발전을 매우 중시해왔다. 2008년 4월 푸샨시정

    부는 금융발전 3대 프로젝트(약칭 ‘3P)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3대 금

    융 프로젝트는 바로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혁신지역 프로젝트, 창업벤

    처기금, 산업발전기금, 담보기금 발전을 위한 기금유치 프로젝트, 기업

    상장을 위한 463 프로젝트이다. 이 중 홍콩자본을 포함한 외자은행 광

    저우 지점들의 푸샨시 영업소 설립 신청은 금융혁신지역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푸샨시는 상하이(上海)시 푸동신(浦東新)구 및 주

    하이시와 함께 최초로 ‘CEPA 시범도시(구)’로 지정됨을 물론 광둥성 5

    개 ‘CEPA우선시범도시’에도 포함되었다.

    한가지 주목할 사실은 푸샨시는 이전까지 외자은행이 단 한 곳도 진

    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광둥성에서 3번째 경제규모를 갖춘 푸샨으

    로서는 이와 같은 사실이 다소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캉원광(康文光)

    푸샨시 은행업협회 사무총장도 “푸산의 신속한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외자은행이 없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푸샨시는 외자은행의 진출을 매우 환영하고 있으며, 캉원광

    사무총장도 “은행업에서 업체간 경쟁은 상호간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

    켜줄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고 반기고 있다.

    - 15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CEPA 6 보충협의가 체결된 직후 푸샨시 금융사무처는 바로 외자은

    행들과의 접촉을 시작했고, 심지어 푸샨시 고위층이 직접 홍콩에 가서

    외자은행들과 푸샨 지점 설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지

    조사와 참관을 통해 HSBC, BEA, 항생은행, Wing Hang Bank가 은행

    지점을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항생은행, HSBC, BEA는 푸샨 난

    하이(南海)를 선택했고 Wing Hang Bank는 순더(順德)를 선택했다. 푸

    샨시는 이들 외자은행들이 은행설립에 필요한 신청, 영업소 건축, 개업

    등 각종 준비사업을 함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심지어 영

    업소 부지선정과 같은 사소한 일까지 관련 부문의 적극적 협조가 있었

    다.

    루레이(陸磊) 광둥금융학원(廣東金融學院) 학장비서는 외자은행이 푸

    샨에 들어서게 되면 푸샨의 다원화 및 등급화된 은행시스템 구축에 도

    움이 되고, 대외적 중소기업과 개인창업자에게도 외자은행 대량 유치

    는 매우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3) 주강삼각주에서 기타 내륙지역으로의 확산은 필연

    물론 외자은행들의 유입은 기존의 치열한 경쟁국면을 더욱 가열시키

    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기존 국유 상업은행들의 서비스 범위가 전

    면적인데 비해 외자은행의 서비스 범위는 매우 명확하고 그 대상성이

    분명하다. 가령 항생은행은 외환전문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HSBC는

    통장잔액이 수십만 위안이 넘는 고급고객에 대한 PB서비스를 중점적

    으로 제공한다.

    그리고 허궈하오 행장도 Wing Hang Bank는 홍콩 본부의 전통적 장

    점을 살려 중소기업 발전업무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시

    장확보를 위해 그 대상을 소형기업에 촉각을 세우고 업무가 안정된 업

    체에 대해 무담보대출까지 고려하고 있는데 이는 내륙지역 은행이 제

    공하기 힘든 서비스이다. 물론 주강삼각주 황금알 시장이 크기는 하지

    만 그만큼 유입되는 은행도 많아질 것이며 그 결과 기존 은행들이 느

    끼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둥관의 모 국유은행 책임자에 따르면 외자은행은 국제업무에 강해

    수출입업체에 적합한 상품인 외환리스크 관리와 같은 전문적이고 기술

    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지만, 중국 본토은행들이 다년

    - 16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간에 걸쳐 안정된 고객군과 대상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에 단기적으로는 업무량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도 유입되는 은행수가 많아지면서 치열할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이와 같은 본토은행들의 우려 속에서도 각 도시의 금융부문은

    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즉 외자은행이 들어오게 되면 금융업 발전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현지 은행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

    다. 위윈제 주임에 따르면 중샨시가 외자은행을 유치하는 목적은 여러

    종류의 기업들에게 다원화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고,

    특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들이 들어

    오게 되면 중샨시의 중소업체 대출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

    다.

    캉원광 사무총장도 “외자은행의 진출은 은행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

    칠 것이다. 각 외자은행의 리스크관리, 운영방식, PB 등은 모두 특징이

    있다. 이는 푸샨의 본토 은행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푸샨시는 매우 개방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외자은행들의 주강삼각주지역 진출은 단지 시작에 불과

    하다. 그들은 주강삼각주 너머에 있는 광활한 내륙시장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거의 모든 외자은행들이 내륙 진

    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HSBC와 BEA와 같은 은행

    들은 이미 내륙지역에 영업망 확대를 시작하고 있다.

    관다창(關達昌) BEA 차이나 집행이사 겸 행장은 CEPA 6 보충협의는

    홍콩자본 은행들이 광둥성 지역에 대한 영업망 확장은 물론 내륙과 홍

    콩의 경제발전에도 커다란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Wing

    Hang Bank의 경우 이미 상하이에 영업망을 배치한 상태이고, 허궈하

    오 행장은 “향후 기타 도시에로의 영업망 확대는 필연적이고, 특히 창

    산자오(長三角)지역과 같은 화동(華東)지역으로의 확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는 주강삼각주에서 경험을 충분히 쌓은 뒤 Wing Hang Bank는 기

    타 내륙지역 도시로 확장할 것이며, “정책이 더욱 개방되었으면 한다”

    며 CEPA 협의의 범위가 더욱 넓어지기를 희망했다.

    - 17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자료출처: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中國銀行業監督管理委員會, www.cbrc.gov.cn)

    푸샨은행업협회 (佛山銀行業協會, www.fsyhxh.com)

    상하이증권보 (上海證券報)

    중국신문망 (中國新聞網)

    Top

    2. 중국 제과업계 연간 20% 고도 성장

    21세기경제보도 기자의 인터뷰를 받은 자리에서 주넨린(朱念

    琳) 중국제과식품공업협회 이사장은 중국의 제과업계가 최근 몇 년동

    안 평균 연 20%의 성장을 보였다며 제과업계 전망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중국의 제과업계는 아직 포화상태가 아니라며, 1~4급 도

    시 중에 현재까지 1,2급 도시에서만 제과점을 볼 수 있지만 향후에는

    3,4급 도시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7년에 상하이에 진출한 대만(臺灣) 제과업체인 85℃(커피체인이

    라고도 불림)는 현재 매장을 거의 100개까지 늘렸다. 이듬해에 역시

    대만계 제과업체인 Bread Talk도 중국 대륙에 진출해 2년이 채 안 되

    는 사이에 상하이에 몇 십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지금은 난징(南京), 수

    저우(蘇州), 쿤산(昆山) 등 상하이 주변 도시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제과점 21cake는 5년간의 고생 끝에 마침내 대사관의 주문을

    대량 확보하고 레노버(聯想그룹)의 1천만위안의 투자자금도 유치했다.

    10년 전 대만계 제과점 Ganso(元祖)와 Christine(克莉斯汀)은 중국

    대륙에 진출해 한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선두주자 자

    리를 타업체에 빼앗겼다. 그렇다면 10년 후에 85℃와 21cake는 또 어

    떻게 될 것인가?

    우선 제품의 혁신차원에서, 85℃는 빵만 파는 단순한 제과점이 아니

    다. 음료도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상하이 85℃의 매장에서 빵,

    케이크, 커피의 이윤률은 각각 전체의 45%, 30%, 25%를 차지한다. 또

    다른 제과업체 Sharing commune(喜來公社)도 고품질의 커피를 주요

    - 18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품목으로 하고 있다.

    기존에 중국의 제과점은 거의 음료를 팔지 않았다. 음료기, 커피기를

    설치하려면 기존의 점포를 새로 장식해야 하는데다 기계 구입비용과

    인건비까지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21cake는 처음부터 실물점을 포기하고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판매

    채널을 개척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 사이버 제과점을 둔 21cake는 실

    물점이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즉석빵을 판매한다. 또 유명한 온라인

    제과점으로 Waffleboy(窩夫小子)와 5℃가 있다. 대만에서 가장 인기있

    는 Yannick (亞尼克)도 온라인 판매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Yannick의

    예펑양(葉豊泱) 사장은 가정주부와 샐러리맨들이 주고객이라고 밝혔다.

    임대비의 지속적인 상승 때문에 온라인 제과점을 경영하게 되면 상

    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자금을 원료와 물류에 집중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과업계의 온라인 판매에 대해

    주넨린 중국제과식품공업협회 이사장은 “이것은 하나의 추세일 뿐 주

    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케팅 방면으로 21세기경제보도 기자가 왕젠야오(王建堯) 85℃ 부

    사장에게 음료 쪽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더니 왕 부사장은 여기에 대한 정면 대답을 피하

    는 대신 제품이 좋다면 마케팅수단을 활용해 고객에게 제품의 좋은 점

    을 알려야 한다고 응답하는데 그쳤다.

    85℃는 해염커피(海鹽을 우유거품에 추가한 커피)를 출시할 때 로이

    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 타임지에 모두 해염커피에 관한 글을 싣는 등

    매스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새매장을 오픈할 때면 커피를

    저가에 판매해 영향력을 넓힌다.

    케이크를 특색으로 하는 21cake도 자기만의 독특한 마케팅수단이

    있다. 배송을 택배회사에 하청 주는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

    지만 택배회사가 케이크를 망가뜨리지 않고 배달할 수 있을 지가 걱정

    돼 회사 스스로 배송하기로 결정했다.

    21cake가 베이징에 130명, 상하이에 50명의 배송인원을 두면서 여

    - 19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기에 드는 비용이 가장 큰 지출이 되고 있다. 21cake는 가끔 시식활동

    도 가지는데 여기에 대해 회사 COO는 “20명이 시식활동에 참가하면

    적어도 10명은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제과점을 알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 21cake는 대사관을 중요한 프리미엄 고객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이와 같은 구전마케팅으로 낮은 원가에 고객층을 넓혀나갔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에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승승장구하는

    관건적 요인이 된다. 85℃의 핵심팀(core team)에는 4명의 5성급 주방

    장이 있다. 신제품 출시에서 85℃는 고정된 룰이 있다. 내부평가를 거

    쳐 제품을 선정하여 신제품으로 출시한 후 판매량이 많은 것을 골라

    장기 상품으로 지정한다.

    21cake란 이름은 최초 회사가 21가지 케이크를 내놓으면서 생겼다.

    거의 1년을 연구해서야 겨우 21가지 케이크를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

    었는데, 이 21가지 케이크는 모두 사각형으로 기존의 동그란 케이크와

    는 모양이 크게 차별화 되었다. 또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크

    림버터나 럼(Rum) 등 전통적인 케이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재료를

    다각도로 활용했다.

    이과 같이 세부적인데 공을 들임으로써 이런 신개념 제과업체는 시

    장의 주도적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앞서 생겨난 제과점들

    이 모두 망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다. 새로운 패턴이 나타나게 되면 시장

    은 더욱 커지게 된다. 기존의 경쟁자를 꼭 죽여야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작은 제과점은 이와 같은 소비패턴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형 체인점에는 오히려 좋은 발전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HSBC Direct Investment 량잉제(梁英杰) 이사는 말했다.

    주넨린 중국제과식품공업협회 이사장은 중국의 제과업계는 연간

    20%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신규 제과점이 기존의 제과점을 추월하는 제과업계의 지속적인 발전

    태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끊임없이 생겨나는 새로운 개념

    을 쉽게 모방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지원해주는 시스템과 세부적인 기

    술이야말로 성장을 유지하는 관건적인 요인이 된다.

    - 20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한편 2007년에 중국 대륙에 진출한 85℃는 지난해 5억위안의 매출

    을 올려 대만 본토와 거의 맞먹게 되었다. 왕 사장은 금년에는 본토를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전국적인 확장과 관계되는데, 금년

    에 베이징과 화동(華東)지역에 93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186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매장에 대한 투자는 평균 200만위안인데, 매출이 높은 매장은 월

    150~180만위안의 매출을 올리며, 평균 10~12개월이면 본전을 뽑는다.

    이와 같은 뛰어난 성과로 85℃는 투자회사의 각광을 받게 되어 금년

    3분기에 대만과 중국 대륙, 해외에서 동시 상장하게 된다고 한다.

    주넨린 제과식품공업협회 이사장은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전국시장을 넘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전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은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다며 지역시장에서만 잘해도 상당

    히 큰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자료출처:

    21세기경제보도 (21世紀經濟報導)

    정리

    Top

    Ⅲ. 경제 이슈

    1. 외자기업 다시“로컬기업과 합자”추세로 전환

    과거 외자기업들은 중국 진출시 중국정부의 정책제한으로 중국 로컬

    기업과 합자기업을 설립했다가 정책이 개방되면서 잇달아 독자기업으로 전

    환했던 외국기업들이 다시 로컬기업과 합자로 전환하는 추세가 가열되고 있

    다. 그러나 예전과 다른 점은 외국기업의 이번 “합자” 붐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합자가 아니라 신중한 고려 끝에 내려진 현실

    적인 선택의 성격을 갖고 있다. 그 원인은 중국 로컬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 21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향상돼 외국기업에 더욱 확실하고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데다, 다른 한

    편으로 중국정부가 아직 완전히 개방하지 않은 분야에 진출하거나 아직 성

    숙되지 않은 첨단기술을 중국시장에 보급하기 위해선 우수한 중국 로컬기업

    과 힘을 합쳐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 피동적인 합자에서 주동적인 합자로

    당초 중국에 진출할 때 정책의 제한으로 하는 수 없이 중국 로컬기

    업과 합자기업을 설립했다가 정책이 개방되면서 잇달아 독자기업으로

    전환했던 외국기업들이 다시 합자 붐을 일으키고 있다. 처음으로 중국

    에 진출하는 기업이나 중국에 진출한 지 오랜 기업 모두 독자기업보다

    는 실력이 강한 로컬기업과 손을 잡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월풀(Whirlpool)과 하이신커룽전기(海信科龍電器, 이하 ‘하이신’

    으로 약칭)의 합자, 일본 다이킨과 거리전기(格力電器, 이하 ‘거리’로

    약칭)의 합자는 전형적인 “새로운 합자”붐 사례로 꼽힌다. 월풀은 하

    이신과의 합자로 주로 프리미엄 냉장고와 세탁기를 연구개발하고, 다

    이킨은 거리와의 합자로 중간 가격의 인버터 공조기 생산에 주력한다.

    하이신, 거리 등 우수한 로컬기업과의 합자는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는 앞장서면서도 중국시장에서는 뒤떨어진 월풀과 다이킨이 경쟁자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적 조치이다. 합자를 통해 그들은 강한 경쟁자를

    합작파트너로 삼을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크고 복잡한 중국시장에

    서 신속히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게 되었다.

    교환 조건으로 월풀과 다이킨은 중국 합자 파트너에 선진적인 세탁

    기기술과 인버터 공조기 기술을 양도하는 한편 파트너를 도와 해외시

    장을 개척한다. 뿐만 아니라 지배권을 포기, 실력이 부단히 상승하는

    중국 로컬기업에 합자회사의 주도권을 양도했다. 월풀과 다이킨이 합

    자회사에서 차지하는 지분율은 각각 50%와 49%이다.

    지금은 지방정부나 로컬기업들이 합자를 고집하지 않는데도 외국기

    업들이 오히려 큰 대가를 치르면서도 합자를 선택하고 있다. 만약 월

    풀과 다이킨이 독자적으로 중국시장을 개척한다면 더욱 많은 시간과

    더욱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반면 궁극적인 승리를 거둔다고는 담

    보하기 어렵다.

    - 22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그때도 중국에 합자붐이 일었었다.

    그러나 그때의 합자기업은 지금의 월풀과 하이신의 합자와 다이킨과

    거리의 합자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었다.

    중국 최초의 합자기업-베이징항공식품회사(北京航空食品有限公司)가

    1980년 5월에 설립되면서 오랫동안 폐쇄되었던 중국시장은 서서히 해

    외에 문을 열게 되었다. 2009년 9월 말 현재 중국 정부가 설립을 비준

    한 외국투자기업은 67.6만여개, 누계 실제 외국자본 이용규모는

    9191.76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30년간 업계 개방도가 높아지면서 대부분 외국기업은 중국에서

    피동적인 합자-적극적인 독자-주동적인 합자라는 “진화”과정을 거쳤

    다. 최초의 합자는 중국 정부의 제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부모가

    정해준 혼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합작 파트너는 모두 정부가 지정한

    국유기업이었으며 이런 국유기업은 특별히 좋은 체제 우세를 가지고

    있는 반면 한결같이 생각이 뒤떨어지고 실력도 약했다.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많은 업계를 개방하게 되자 이러한 “혼

    인”은 대부분 외국측의 “솔로” 경향 때문에 파탄 나고 말았다. 속달서

    비스, 소매, 가전, 의약, 일용소비재 등 분야에서 외국측은 잇달아 독

    자를 선택, 이것은 최근 몇 년간 고조에 이르렀다. 통계수치에 따르면

    개혁개방 초기 설립된 외자기업에서 70% 이상은 中外합자기업이었는

    데 2008년에 이르러 당초 설립한 외자기업에서 82%가 독자기업으로

    바뀌었다.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합자붐이 일기 시작했다.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전략팀 장심위 연구원은 금융위기는 외국측으로 하여금 중국 로컬기업

    과 합작하면 원가를 낮춰 더욱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시장경쟁에서 로컬기업의 실력이 끊임없이 향상되면서 외국기업과

    상호보완 역할을 할 수게 있게 되었다. 외국기업은 로컬기업과의 합작

    으로 원가를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지 파트너의 도움으로 지역차

    이가 뚜렷한 중국 국내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 각자의 이익을 위해

    “자유연애”를 거쳐 로컬기업과 외국기업은 새로운 “혼인”을 맺게 되었

    다.

    - 23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2) “시장으로 기술을 바꾸는” 신판 합자모델

    2009년에 중국항공공업그룹회사(中國航空工業集團公司, 이하 ‘中航

    工業’으로 약칭)는 외자기업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2008년에 전 중

    국항공공업 제1그룹회사(中國航空工業第一集團公司)와 전 중국항공공

    업 제2그룹회사(中國航空工業第二集團公司)를 재편성해 설립한 中航工

    業에 GE, Goodrich, SAFRAN Group, UTC, Honeywell, CFM 등 글로벌

    항공제조업계 거두들은 다투어 합자·합작을 요청했다.

    이것은 中航工業의 자산규모가의 확대되고 기업의 실력이 향상된 것

    과 관계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외국기업은 中航工業과의 협력과 선

    진기술 양도로 중국의 국산 대형 항공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통행증”을 얻게 된다. 국산 대형 항공기 연구제작을 담당한 중국상용

    비행기유한공사(中國大飛機的中國商用飛機有限責任公司)는 우선 중국과

    협력관계가 있는 기업을 협력 파트너로 선택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

    다.

    중국의 항공제조업계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 中航工業과 합자

    할 수 있는 기회를 외국기업이 놓칠 수 없었다.

    이것은 “시장으로 기술을 바꾸는” 보다 업그레이드 된 합자형식으로

    지난 20여년간 유행한 전통적인 의미의 “시장으로 기술을 바꾸는” 것

    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외국기업이 가져온 기술은 성숙되었거나

    낙후된 기술이 아니라 핵심적인 첨단기술이라는 점이다.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전형적인 합자형식인 “시장으로 기술 바꾸기”

    는 중국 로컬기업으로 하여금 중국의 시장으로 외국의 성숙된 기술을

    바꾸게 되면 경쟁자를 초월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외국기업에 대한 의

    뢰심이 생겨 결국은 외국기업은 중국시장을 차지하게 되지만 자신은

    핵심기술을 얻지 못한다는 점을 깨닫게 했다.

    최근 중국 로컬기업들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지적재산권을 획득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의 선진기업에 비해 중

    국기업은 핵심기술에서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중국 로컬기업들은 외국기업이 일으킨 “시장으

    로 기술을 바꾸는” 새로운 합자 붐에서 첨단의 하이엔드 테크놀로지에

    - 24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주목, 중심을 단순한 기술매입이 아니라 공동연구개발에 두고 있다.

    예를 들어 中航工業는 GE와 합자회사를 설립, 글로벌 시장을 상대

    로 향후 10년을 바라본 항공전자시스템을 개발한다. 미국과 프랑스 합

    자기업 CFM국제는 중국 국산 대형 항공기 엔진 주문서를 받은 그날에

    中航工業상용비행기엔진회사와 양해각서를 체결, 중국에서 LEAP-XIC

    비행기 엔진 조립 및 테스트 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LEAP-XIC엔진은 CFM국제가 새로 연구개발한 것으로 중국 국산 대

    형 항공기 엔진 입찰에 낙찰되기도 했다.

    철도, 통신, 기계장비, 신에너지설비 등 기술밀집형 분야에서도 외국

    기업은 핵심기술을 내놓지 않으려던 과거와는 달리 합자기업에 핵심기

    술을 양도하거나 첨단 기술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를

    보이게 된 것은 외국기업이 중국을 단순히 선진제품의 생산기지와 판

    매시장이 아니라 연구개발 원가를 낮추고 첨단 기술을 시험하는 새로

    운 플랫폼으로 여기는 등 전략을 조정하게 된 데서 비롯됐다.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전략팀 장심위 연구원은 “외국기업의 많은 선진

    기술은 아직은 성숙되지 않고 연구개발비용도 높은데 본국의 시장용량

    이 작아 원가를 분담하기 어렵다. 만약 합자방식으로 중국과 공동 개

    발하면 연구개발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

    장 큰 시장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일부 핵심기술은 중국기업과 공유해

    야 하는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것은 “시장으로 기술 바꾸는” 새로운 합자 붐의 핵심내용이다. 즉

    단순히 핵심기술을 매입하거나 짧은 안목으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넓은 중국시장을 겨냥해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자료출처:

    신화사사이트 (新華社, www.xinhuanet.com)

    니케이 BP사 (日经BP社, china.nikkeibp.com.cn) 경제관찰보 (經濟觀察報)

    Top

    - 25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2. 1월 대출증가를 통해 분석한 향후 대출규모 변화추세

    최근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월 중국의 신규 대출규

    모는 1조3,900억위안으로 지난해의 1조6,200억위안에는 못 미쳤지만, 여전

    히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정부의

    통화정책이 ‘유동성 충족’에서 ‘유동성의 비교적 충족’ 상태로 통제하는 방향

    으로 정책이 바뀌고, 앞으로 한동안 중앙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으로부터

    다른 금융기구까지 모든 금융기관의 중요한 대출조정의 기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금년도 실제대출 증가 규모는 8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다. 따라서 대출 증가세는 작년보다 안정되겠지만, 대출규모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유동성 또한 비교적 충족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

    인다.

    (1) 1월 대출규모 상순에 상승하고, 하순에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편

    금년 첫주의 대출규모가 6천억위안을 돌파하고, 첫 2주의 대출규모

    가 1조1천억위안을 기록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1월 대출규모가 또다

    시 천문학적인 역사기록을 돌파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감독

    관리부분의 엄격한 통제로 대출규모는 하순에 줄어들게 되었다. 중국

    인민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1월 신규대출 규모는 1조3,900억위안으로

    지난해의 1조6,200억위안보다 크게 줄었다.

    도표1: 2008년 이후 중국 월별 신규대출 규모

    0

    4000

    8000

    12000

    16000

    20000

    2008-

    01

    2008-02

    2008-03

    2008-04

    2008-05

    2008-

    06

    2008-

    07

    2008-08

    2008-09

    2008-10

    2008-11

    2008-

    12

    2009-

    01

    2009-02

    2009-03

    2009-04

    2009-05

    2009-

    06

    2009-

    07

    2009-08

    2009-09

    2009-10

    2009-11

    2009-

    12

    2010-

    01

    (단위: 억위안)

    - 26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1조3,900억위안이란 규모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데이터에서 보다시피 새천년 초반의 경제성장주기에서 대부분

    연도의 1월 신규대출 규모는 모두 1조위안을 넘지 않았다.

    “1월 대출규모의 고속 성장은 주로 상업은행들이 지난해 말에 발행

    해야 했던 대출을 깔아놓았다가 금년 연초 발행하게 되면서 비롯된

    것”이라고 중앙재정대학교 은행업연구센터 궈텐융(郭田勇) 주임은 말

    했다. 그는 “이밖에 여러 상업은행들은 감독관리층이 흔히 연초에 대

    출을 늘렸다가 연말에 긴축정책을 펴는 생리를 미리 알고 연초에 대출

    을 부쩍 늘리게 되었다”고 했다.

    “1분기는 흔히 1년 중 대출 성장률이 가장 큰 시기이다. 그 중에서

    도 1월달이 특히 크다. 이밖에 2월의 음력 설연휴 요인으로 1월의 대

    출규모는 2월보다 많을 수밖에 없었다”고 교통(交通)은행 롄핑(連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2) 1월 신규 대출규모 작년 동기보다 작을 듯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1분기에 중국은 4조5,800억위안

    의 대출을 내보내 전년 대출규모의 45%를 차지, 천문학적인 역사기록

    을 세우게 되었다. 그러나 감독관리층의 감독으로 금년 1분기에는 이

    와 같은 천문학적인 대출규모가 절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1월 대출 규모 성장에서 금융기구에 대한 감독관리층의 조정조치가

    큰 역할을 했다. 금년에 감독관리층이 균형적인 대출 발행을 강조하면

    서 기존의 '4:3:2:1’의 분기별 대출비례는 ‘3:3:2:2’로 바뀔 것으로 보

    인다. 이렇게 되면 1분기 신규 대출규모는 2조5천억위안으로 통제된

    다”고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류위후이(劉煜輝) 전문가는 말했다.

    정부의 통화정책이 유동성 충족에서 유동성이 비교적 충족하게 통제

    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대출 균형은 향후 한동안 중앙은행과 중국은행

    감독관리위원회에서 금융기구에 이르는 모든 금융관의 중요한 대출 조

    정 기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월에 보여준 상업은행들의 돌격적인 대

    출 조짐에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과 중앙은행 어음 이자율 상향조정

    등 수단으로 균형적인 대출 증가 신호를 내보냈다. 중국은행감독관리

    위원회도 여러 번 회의를 소집, 균형적인 대출에 대해 강조했다. 1월에

    - 27 -

  •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67호 (2010. 3. 3)

    신규 대출규모가 합리적인 조정을 거치면서 향후 통화당국과 관리감독

    층은 더구나 관련 수단으로 대출 성장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업은행들이 대출발행 리듬에 더욱 조심하면서 작년 1분기에 보여준

    대출규모의 급성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관리층은 금년의 대출목표를 7조5천억위안으로 설정했다. 따라

    서 금년의 신규 대출규모는 8조위안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

    년의 대출규모 성장은 지난해보다는 안정되겠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위를 기록해 유동성은 여전히 비교적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어융젠(鄂永鍵)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자료출처:

    중국인민은행사이트 (中國人民銀行, www.pbc.gov.cn)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中國銀行業監督管理委員會, www.cbrc.gov.cn)

    신화사사이트 (新華社, www.xinhuanet.com)

    상하이증권보 (上海證券報)

    Top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