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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hop] 최저임금젠더, 그리고 사회정의 일시 _ 2016. 5. 12.(목) 오후 2시 장소 _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주최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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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hop]

최저임금과 젠더,그리고

사회정의일시 _ 2016. 5. 12.(목) 오후 2시장소 _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주최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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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순서1부. 젠더 관점으로 최저임금 다시 보기사회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

발제1 [최저임금과 젠더, 그리고 사회정의]김혜진 세종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발제2 [젠더 관점으로 최저임금 다시 보기: 최저임금 영향권과 노동자 실태]이정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원 연구원

질의응답

2부. 최저임금 젠더 관점 연대활동 모색사회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

발표1 [우리는 영화관의 꽃이 아니다! : 영화관 알바노동자들에게 꾸미기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라]용윤신 아르바이트노동조합 사무국장

발표2 [최저임금, 새로운 사회를 향한 연대의 출발선]송효원 청년유니온 사무처장

발표3 [2016 전국여성노동조합의 최저임금 활동 계획]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발표4 [여성노동자회의 최저임금 운동 전략]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공동대표

전체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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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1부. 젠더 관점으로 최저임금 다시 보기

3쪽 1. 최저임금과 젠더, 그리고 사회정의김혜진 세종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11쪽2. 젠더 관점으로 최저임금 다시 보기 : 최저임금 영향권과 노동자 실태이정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원 연구원

2부. 최저임금 젠더 관점 연대활동 모색

29쪽1. 우리는 영화관의 꽃이 아니다! : 영화관 알바노동자들에게 꾸미기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라용윤신 아르바이트노동조합 사무국장

45쪽 2. 최저임금, 새로운 사회를 향한 연대의 출발선송효원 청년유니온 사무처장

48쪽 3. 2016 전국여성노동조합의 최저임금 활동 계획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52쪽 4. 여성노동자회의 최저임금 운동 전략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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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과 젠더, 그리고 사회정의

김 혜 진 세종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I. 들어가며

○ 전세계적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최저임금을 10.10달러로 인상할 것을 제안한

것에 힘입어 캘리포니아는 2022년까지 15달러(약 17,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확정- 일본의 아베 총리는 작년에 최저임금 대폭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한 데 이어 올해에

도 최저임금 1,000엔(약 9,400원)을 목표치로 제시- 한국에서도 작년 최경환 부총리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언

급○ 그러나 한국의 2016년 최저임금은 6,030원으로의 인상에 그침○ 4·13 총선 공약으로 각 정당들이 최저임금에 대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는데, 대부

분 2020년까지 9,000원~10,000원으로 인상 공약

○ 이러한 움직임과 공약들이 노동자들의 생활수준 향상만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음

○ 최저임금제도는 1. 빈곤퇴치, 노동력 착취 방지의 사회정책적 목적, 2. 구매력 증대의 경제 정책적 목적, 3. 기업간 공정경쟁의 산업정책적 목적을 가지고 있음

- 소득주도성장론의 기반으로서의 최저임금인상의 중요성 ○ 이 발제의 구조는, 1. 현재 대두되는 최저임금제 관련 이슈들 고찰, 2. 여성 관점

에서의 최저임금제 관련 이슈들 제기, 3. 최저임금과 사회정의 관계 규명으로 구성

- 사회정의와의 관련 부분에서 운동적 측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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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현재 대두되는 최저임금제 관련 이슈들

1. 최저임금 결정요인○ 최저임금법 4조에는 근로자 생계비, 유사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소득분배율을

고려할 것을 명시- 근로자 생계비: 미혼단신가구근로자 실태생계비- 유사근로자 임금: 중위임금 대비 비율, 협약임금인상률, 임금인상전망치- 노동생산성: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소득분배율: P10/P50- 어느 요소를 어느 정도 비중으로 다룰 것인가는 전적으로 최저임금위원회에 맡겨져

있음

○ 결정요인의 고려와 노사의 주장- 노/사 설문조사 결과 최저임금 결정 시 고려사항 : 노 ① 물가상승률(55%) ② 근로자의 생계비(44%) ③ 일반근로자의 임금수준 및

인상률(30%) ④ 노동생산성(17%) : 사 ① 물가상승률(44%) ③ 근로자의 생계비(36%) ④ 노동생산성(32%) ⑥ 일반

근로자의 임금수준 및 인상률(28%) - 1988년 최저임금위원회가 설립된 이래 2014년까지 사용자위원들이 최초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5.8% 인하를 제시한 2010년을 제외하더라도 동결을 제시한 것은 총9회에 달함. 이에 대하여 근로자위원은 연평균 약 30~50% 이상의 최초 최저임금요구안을 제시(억제효과)

○ 임금수준 이론

- 이 이론에서 최저임금은 하한선인 생계비를 기준으로 결정되어야 함- 최소한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질 노동생산성 증가만큼 인상하여 최저임금의 실질가

치는 보전되어야 함

○ 기준 생계비- 현재, 미혼, 1인 가구, 주거임차인 미혼단신가구 생계비 기준- 가족이 있는 홑벌이 가구의 경우 빈곤선을 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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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O협약 제135호에서는 ‘근로자 및 가족의 필요, 국가의 일반적인 임금 수준, 생계비와 그 변화, 사회보장급여, 다른 사회적 집단의 상대적 생활수준, 경제적 요인으로서 경제개발, 생산성 수준, 고용수준, 지불능력’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음

- 전체 가구소득(균등화 소득 기준) 분포 상 중위소득의 일정 수준(50-60%)을 최저생계비로 선정하자는 안이 제시

2. 최저임금 산입범위○ 현재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임금 외의 임금 등이 제외○ 경영계 – 통상임금으로 산입범위 확대(식대, 정기상여금 등)하자고 주장- 노동계: 통상임금에 의해 최저임금을 조정하면 최저임금액이 6,030원에서 7,200원

정도로 조정 필요- 상여금 포함 시, 최저임금 미만율의 감소폭이 크지 않음- 그러나 식대보조는 대부분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받고 있어 영향이 클 것으로 추정

됨- 1개월 단위에서의 최저 생활 보장 원칙에 위배됨

3. 시간당 임금 계산○ 주휴수당, 초과근로수당 감안 여부에 따라 최저임금 미만률이 두 배 이상 차이- 노동패널을 활용한 시간당 임금의 분포(김혜원, 2016)

구분 방법1: 주휴수당 및 초과근로급여 포함 방법2: 주유수당 포함 방법3: 모두 미포함

90% 미만 14.05 10.75 7.2590-100% 6.19 6.09 2.77100-110% 4.18 3.93 2.25110-130% 11.18 10.77 9.78130-150% 9.92 9.55 9.11150% 이상 54.48 58.91 68.85

○ 2016년 결정된 최저임금액이 시간당과 월급여액을 명시한 것은, 주휴수당을 포함하여 계산할 것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볼 수 있음

○ 초과근로급여는 당연히 시간당 임금에서 제외되어야 함

4. 최저임금위원회 구성○ 현재 근로자 위원 9명, 사용자 위원 9명, 공익 위원 9명으로 구성, 과반수 찬성으

로 최저임금액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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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최저임금위원회의 구성에서 근로자대표나 사용자대표 모두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아야하는 근로자나 기업을 직접 대표하지 않고 있음. 특히 비정규직 노동조합 및 관련 노동・사회단체의 참여 및 협의절차에서의 배제 역시 문제

○ 최저임금위원회 운영의 불투명성도 문제로 제기됨

○ 공익위원 역할의 중요성- 합의가 아닌 파행적 다수결로 최저임금액이 결정되는 역사를 보여주고 있음- 공익위원안이 실질적 최저임금안으로 결정○ 공익위원의 선출방식- 현재는 고용노동부장관의 제청에 따른 대통령 위촉으로 선출됨- 정부의 정책에 우호적인 사람들로 공익위원 구성○ 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음- 국회에서 결정하는 안(미국)- 노사정의 의견을 청취하여 정부에서 결정하는 안(프랑스, 영국)- 중재기구에서 결정하는 안(호주, 뉴질랜드)- 단체협약의 임금 최저액을 확장 적용하는 안(독일, 이탈리아)- 현행 최저임금위원회를 유지하되 공익위원 선출방식을 변경하는 안(국회 임명, 입법

/사법/행정부에서 3인씩 임명, 노사의 상호배제방식 등)

III. 여성 관점에서의 최저임금제 관련 이슈들

1. 근로자 생계비의 미혼단신근로자 이슈○ 노동재생산비용의 의미는 노동자 개인의 재생산비용만이 아니라 노동계층의 재생산비용이라는 가족생계비가 포함- 노동계층의 재생산비용이 사회적 부담 원칙, 이의 주체는 노동계층 재생산의 수혜

자인 고용주임- 최저생계비가 단신노동자의 생계비로 결정되는 것은, 주로 여성에 의해 행해지는

자녀양육에 대한 무보상을 의미- 자녀양육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녀양육을 위해 노동시장

에 나올 수 없는 여성들의 자녀양육 노동이 최저생계비에 포함되어야 함- 자녀양육을 담당하면서 노동시장에 나오는 여성들의 경우, 자녀양육노동에 대한 보

상 없이 가구원 한 명의 최저생계비로 받아야 할 임금을 두 명의 가구원의 노동으로 받고 있는 상황임

- 남성 생계담당자, 여성 가사노동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자는 것이 아닌, 노동계층 재생산을 위한 노동이 최저생계비 산정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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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사사용인 적용제외 이슈○ 노동법상 가사사용인은 개인 가정의 운전기사ㆍ가정부ㆍ주택 관리인 등 가사에 종

사하는 자를 말함. 현재 한국에서 가사사용인의 상당수가 여성임○ 가사사용인은 근로기준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고, 따라서 최저임금법의 적

용대상에서도 제외되고 있음- 최저임금제는 가사사용인에게도 필요할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는 가사사용인에게

최저임금제를 적용하고 있음. 한국에서도 가사사용인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확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함.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함)

3. 지역별, 업종별 차등적 최저임금액 적용 이슈○ 현재 한국의 단일 최저임금액을 시행하고 있음. 그러나 지역별, 업종별로 차등적

최저임금액 적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음- 업종별로 차등 최저임금액이 적용된다면, 저임금 업종에 낮은 최저임금액이 결정될

것인데, 많은 저임금 업종이 여성들이 집중되어 있는 업종인 것을 감안하면, 많은 여성이 낮은 최저임금액의 적용을 받게 될 위험성 존재

- 업종에의 진출이 노동자 개인들의 자유의지나 능력보다는 성편향된 사회의식과 고용관행, 노동시장에 근거하는 부분이 많은 상황에서, 이는 또 하나의 성차별로 결과될 수 있음

4. 여성노동자 대변 부족○ 현재 노동자위원으로 여성을 고려하여 자리를 배정하고 있으나 노동자위원의 다수

를 이루는 노총에서 여성대표자를 다시 보내는 형식으로 이들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지 못한 다수의 여성노동자들을 위한 자리는 확보되고 있지 못한 현실. 따라서 여성노동자들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독자적인 노동자위원 자리가 확보되어야 함

○ 최근 미조직된 청년노동자나 여성노동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근로자위원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많이 존재

- 그러나 대부분의 청년들의 경우 임시적 성격을 많이 띠는 아르바이트에서 받는 최저임금액수가 문제인 반면, 여성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평생을 일해도 최저임금만 주는 일자리를 벗어나기 힘든 경우가 많음. “최저임금이 최고임금”

- 최저임금이 미치는 중요성에서 여성노동자들을 청년노동자들과 동일한 선상에서 보는 부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 한시적으로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청년들보다는 영구적으로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여성들이 훨씬 중요한 핵심대상으로 인정받아야 하고 이것이 최저임금위원회 구성에도 반영되어야 할 것임

5. 최저임금 미준수 ○ 2014년 8월 기준으로 최저임금 수혜자(영향률)는 121만명(6.5%)이고, 최저임금 미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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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227만 명(12.1%)- 최저임금 미달자는 최저임금 수혜자와 비슷한 집단으로, 숙박음식점업, 서비스직과 단

순노무직, 영세사업체, 그리고 비정규직에서도 시간제 근로자, 임시직과 일용직 등 여성이 몰려 있는 부문에 분포

○ 2013년 고용노동부가 최저임금법 위반으로 적발한 6,081건 가운데 99.7%가 시정조치로 마무리됐으며 과태료 부과와 사법 처리된 사례는 각각 6건, 12건으로 0.3%에 그침

○ 여성청소노동자들의 경우를 보면, 실제로 일은 하루 8시간을 시키면서도 중간에 휴식시간을 두어 7시간 30분 일하는 것처럼 서류를 작성하여 결과적으로는 최저임금의 인상분을 회피하는 경우 많이 존재

○ 최저임금 준수는 행정기관과 사법기관의 강력한 의지의 문제임- 근로감독관 증원, 징벌적 손해배상 등 위반 시 처벌 강화가 제안되고 있음

IV. 최저임금과 사회정의

1. 사회권으로서의 최저생활 보장○ 민주시민의 기본적 권리로서 사회권이 강화되는 추세에 있음- 헌법 제32조 제3항은 ‘근로조건의 기준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법률’로 정

하도록 하고, 이 헌법 규정에 따라 제정된 근로기준법 제1조는 ‘근로조건의 기준을 정함으로써 근로자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 향상시키며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발전을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정하고 있음. 임금은 가장 중요한 근로조건으로 노동자가 법정근로시간을 성실히 근로하였다면 그 대가인 임금으로 ‘기본적 생활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사회권의 기본임

○ 그러나 이에 역행하는 현상으로 근로빈곤층이 확대되고 있음

○ 시민의 기본권이 확보되지 못할 때 법적 개입이 필요한데, 최저임금제도는 개인으로서 고용주와 대등한 입장에서 생활보장을 가능하게 하는 임금을 교섭할 수 없는 노동계층을 위해 실질적 대등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제임

- 따라서 이는 민주사회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고수하는 사회적 규제임

○ 최저임금 인상이 저임금 노동자의 실업을 증대하여 오히려 빈곤층을 양산할 수 있다는 견해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음

- 그러나, 국제노동기구(ILO)는 2010년 발표한 ‘세계 임금 보고서’ 등 여러 연구들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실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보고되고 있으며, OECD 국가 중 최저임금 수준이 높지 않은 한국의 경우 실업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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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효과는 적다는 견해가 지배적임

2. 경제민주화 과정의 중요한 계기○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견해 중 중요한 부분이 영세중소사업자의 경영권 침해

하는 주장이 있음- 최저임금인상이 고용에 미칠 영향 조사결과(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응답자의 70.7%

가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 : 57.3%가 신규채용 축소, 13.4%가 감원 또는 정리해고

○ 그러나 영세중소사업자의 어려움은 표면적으로는 인건비용의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원청회사나 프랜차이저들의 불공정거래에 기인하고 있음

- 따라서 최저임금의 인상이라는 계기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촉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동을 추진할 필요성 존재

3. 노동계층 재생산노동에 대한 사회적 보장 요구○ 장기적으로 볼 때, 가족생계비는 최저임금을 통해 보장받을 수도 있지만 사회보장

등을 통해 보장받을 수도 있음

○ 이와 관련해 경영계는 가구생계비는 최저임금 + 근로장려세제 등 사회보장제도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 현재 근로장려세제에 따르면, : 홑벌이가구 최대 연 170만원까지(급여액 900-1,200만원 사이) 가능 : 맞벌이가구 최대 연 210만원까지(급여액 1,000-1,300만원 사이) 가능- 이는 가족생계비라는 측면에서 빈곤선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지 않음

○ 가족생계비를 보장하는 근로장려세제를 시행하려면, 지원급여액의 대폭적 상승이 이루어져야 함

- 세원의 확보가 절실하며, 이 세원은 노동계층 재생산으로 가장 이득을 보고 있는 고용주들에 의해 부담되어야 함

○ 민주사회의 평등한 일원으로서의 노동자와 고용주의 관계를 볼 때, 장기적으로는 가족생계비를 고용주로부터 직접 제공받는 것보다 사회보장의 측면에서 제공받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음

- 여성의 자녀양육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정도 이 경우 더 강화될 여지가 있다고 보임

4. 양극화 및 이중노동시장구조 개선○ 기업규모별 최저임금 미만자 비율을 보면, 현 사회의 양극화와 이중노동시장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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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음

○ 양극화와 노동시장이중구조를 해소하는 많은 방안이 존재하지만, 가장 현실가능성 있고 좋은 방안은 상층을 끌어내리는 방안이 아니라 하층을 끌어올리는 방안임

○ 이러한 관점에서 최저임금의 현실화는 가장 좋은 제도임

○ 최저임금의 주요기능이 현재는 최저생활 보장에서 소득격차 축소로 진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보임

- 최저임금 하한선에 대하여, ① OECD는 상대적 빈곤선(저임금)을 ‘상용직 중위임금의 2/3로 정의하고 있고, ② 프랑스・네덜란드 등 서유럽 국가는 상용직 중위임금의 1/2~2/3 사용, ③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은 최저임금이 상용직 중위임금의 40~50% 수준에 분포하도록 하고 있는 현실

5. 최저임금이 사회운동에 기여할 수 있는 측면○ 상대적 고임금의 대기업 정규직 노동조합들이 저임금 미조직 노동자들의 이해를

추구하는 과정- 노동조합의 사회적 역할 수행○ 저임금 미조직 노동자들의 가장 핵심적인 이슈로서 이들의 노동조합화는 아니어도

이슈별 조직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음○ 부문별 운동을 넘어서 전 사회적인 관심이 있는 이슈로서 사회적 합의과정으로서

노동운동과 각종 시민운동이 연대할 수 있는 사안임-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지자체 차원에서의 생활임금운동은 구체적 실천과정으로 보

구분 빈도 백분율 누적 빈도 누적 백분율5인 미만 841,337 56.4 841,337 56.45-29인 390,934 26.2 1,232,271 82.630-299인 228,514 15.3 1,460,785 97.9300인 이상 31,716 2.1 1,492,5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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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관점으로 최저임금 다시보기- 최저임금 영향권과 노동자 실태-

이 정 아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원 연구원

□ 최저임금과 임금

- 최저임금은 임금에 관한 제도이므로, 최저임금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임금을 이해할 필요가 있음

- 임금을 간단히 ‘노동의 대가’라고 정의하는 바로 그 이유로 임금은 복잡하고 다양한 개념이 됨 (‘춤’의 예)

- 임금의 세 차원: 임금체계, 임금수준, 임금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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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 결정을 보는 두 관점

- 임금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관해 경쟁하는 두 관점이 있음- 현대 주류 경제학이 견지하는 관점인 ①한계주의접근과, 다른 대부분의 학파가 지

지하는 ②잉여접근 (강우량과 우산의 예)- ‘최저임금의 효과’에 관한 현재 대부분의 논쟁은 첫 번째 관점을 토대로 함- 즉, 최저임금을 둘러싼 대부분의 논의들이 임금에 관한 ‘특정 관점’에 준거하고 있

음 (최저임금의 고용효과 논쟁의 예)- 그러나 최저임금제가 처음 역사에 등장한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최저임금제의 도

입을 지지한 학자들이 견지한 관점은 잉여접근- 잉여접근 하에서 임금은 노동서비스가 아닌 노동력에 대해 결정되는데, 이러한 임

금 결정에 특히 노사간 불균형한 힘의 작용으로 생계 수준 이하의 임금이 지불되고 있는 ‘현실’을 규제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 (웹 부부의 교섭사슬론)

한계주의접근 잉여접근

임금 지불의 대상 노동(서비스) 노동력

임금 (결정) 기준 한계생산물 가치 생존비, 교섭력, 관습 및 규범,공정성에 대한 인식

최저임금제의 기능 시장 교란 노사간 힘의 불균형의 부분적 교정

전통적 지지자 신고전학파 경제학자(스티글러 등)

고전학파, 마르크스, 케인즈, 스라파를위시한 ‘주의자’들, 제도학파 및새제도학파(신제도학파가 아님) 등

상품 가격의 결정

임금 결정에 관한 두 관점의 비교

□ 최저임금제의 다양성

- 최저임금제는 임금구조의 바닥을 규제함으로써 그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임

- 단순하게 정의되는 제도의 대상이 복잡하고 다양한 임금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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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제는 다양성을 띠게 됨

국가주간소정노동시간/상한

최저임금월환산액

(미달러)

결정 메커니즘/갱신방법

범위 제외 대상

한국 40/52 시간/₩4580 716 양자기구-정부/연 1회

전국 가사사용인,선원

일본 40/없음 시간/¥821 1,782삼자기구권고-정부/연 1회

전국과지역및산업

가사사용인,장애인, 견습생

뉴질랜드 40/없음 주/NZ$520 1,773정부/연 1회 전국

도제, 영화제작노동자

벨기에 38/50 월/€1453 1,898 특별기구/자동연동

전국,부문별

도제, 임시직,가사사용인

덴마크 40/48 시간/DKK107 3,451 전국 단체협약 전국 18세 이하(낮은임금률 적용)

스웨덴 40/44 월/kr17517 2,699 단체교섭부문및직종

네덜란드 없음/48 월/€1,456 1,878 정부/연 2회

전국

12-22세연령층,

장애인(할인율적용)

프랑스 35/39 월/€1,398 1,803

삼자기구 권고및

단체협약-정부/연 1회

전국

미국 40/없음 시간/$7.25 1,256정부/비정기적

전국,지역

(주제산업 등제한된

산업에만 적용)

주요 국가의 최저임금제(2012년)

- 중위임금, 평균임금 대비 라는 식의 지표는 최저임금제의 다양성으로 인한 국가별 비교의 어려움 때문에 선택된 것이므로, 최저임금의 평가를 위한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음

□ 한국 최저임금의 실태

- 이듬해 최저임금 결정에서 주된 관심사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몇 %로 결정될지 여부임

- 단지 명목 인상률에 초점을 둘 때의 첫 번째 문제는 실질 인상률과 차이임 (1998년의 예)

- 더 중요한 문제는 최저임금 수준에서 받는 급여로 생활비를 어느 정도로 충당할 수 있는지 여부를 단지 인상률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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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시간당최저임금 명목 인상률 실질 인상률

소비자물가지수

정부별 평균실질 인상률

1988 462.5 38.81

1989 600 29.73 22.73 41.03

6.691990 690 15.00 5.92 44.54

1991 820 18.84 8.69 48.70

1992 925 12.80 6.21 51.73

1993 1,005 8.65 3.67 54.21

2.59

1994 1,085 7.96 1.59 57.61

1995 1,170 7.83 3.21 60.19

1996 1,275 8.97 3.86 63.15

1997 1,400 9.80 5.14 65.96

1998 1,485 6.07 -1.34 70.91

6.85

1999 1,525 2.69 1.87 71.49

2000 1,600 4.92 2.60 73.10

2001 1,865 16.56 12.01 76.08

2002 2,100 12.60 9.57 78.18

2003 2,275 8.33 4.66 80.92

8.37

2004 2,510 10.33 6.51 83.83

2005 2,840 13.15 10.11 86.14

2006 3,100 9.15 6.76 88.07

2007 3,480 12.26 9.48 90.30

2008 3,770 8.33 3.50 94.52

2.63

2009 4,000 6.10 3.25 97.13

2010 4,110 2.75 -0.20 100

2011 4,320 5.11 1.07 104.00

2012 4,580 6.02 3.74 106.28

2013 4,860 6.11 4.74 107.67

6.292014 5,210 7.20 5.85 109.04

2015 5,580 7.10 6.35 109.81

최저임금 수준(원) 및 인상률(%)

주1: 1988년은 제도 실시 첫 해로, 두 수준의 적용 최저임금액 중 더 낮은 최저임금액주2: 통계청의 연간 소비자물가 지수(2010년 기준)를 활용하여 실질 인상률을 계산주3: 평균 인상률은 역대 정부별로 진입 첫 해 기저 수준 대비 마지막으로 결정한 이듬해의 최저임금 수

준을 비교하여 계산

- 노동자의 관점에서 최저임금 운영의 목적은 다름 아닌 생활비- ‘전일제로 일하는 노동자가 받는 임금 수준으로 그 노동자의 존엄한 생활이 가능해

야 한다’는 입장에서 현재 한국 최저임금을 평가한다면? - 최저임금위원회 자료에 근거할 때 현재 최저임금 수준은 혼자 생활하는 노동자의

평균 생활비의 70%, 양대노총 자료에 근거하면 60%에 미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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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년도

시간당최저임금

단신근로자 생계비

최저임금위원회 양대노총

월생계비(원)

시급환산

최임비율

시급환산*

최임비율*

양대노총 시급환산

최임비율

1988 462.5 115,426 474 0.98 587 0.79 159,332 655 0.71

1989 600 128,093 546 1.10 713 0.84 150,094 640 0.94

1990 690 142,887 609 1.13 843 0.82 185,383 790 0.87

1991 820 167,296 740 1.11 964 0.85

1992 925 197,692 875 1.06 1,065 0.87 304,893 1,349 0.69

1993 1,005 217,867 964 1.04 1,141 0.88 337,385 1,493 0.67

1994 1,085 240,644 1,065 1.02 1,245 0.87 394,970 1,748 0.62

1995 1,170 257,804 1,141 1.03 1,353 0.86 447,082 1,979 0.59

1996 1,275 281,228 1,245 1.02 1,460 0.87 523,048 2,315 0.55

1997 1,400 305,764 1,353 1.03 1,588 0.88 577,335 2,555 0.55

1998 1,485 329,919 1,460 1.02 1,735 0.86 630,286 2,789 0.53

1999 1,525 358,907 1,588 0.96 1,990 0.77 856,998 3,793 0.40

2000 1,600 391,925 1,735 0.92 2,298 0.70 915,794 4,053 0.39

2001 1,865 449,699 1,990 0.94 2,486 0.75 951,931 4,213 0.44

2002 2,100 519,306 2,298 0.91 2,765 0.76 1,004,543 4,446 0.47

2003 2,275 561,661 2,486 0.92 4,817 0.47 1,185,362 5,246 0.43

2004 2,510 624,819 2,996 0.84 5,443 0.46 1,264,731 6,064 0.41

2005 2,840 1,088,496 5,219 0.54 5,642 0.50 1,179,491 5,655 0.50

2006 3,100 1,135,234 5,443 0.57 5,870 0.53 1,214,700 5,824 0.53

2007 3,480 1,176,695 5,642 0.62 5,553 0.63 1,270,830 6,093 0.57

2008 3,770 1,224,310 5,870 0.64 5,723 0.66 1,310,010 6,281 0.60

2009 4,000 1,158,254 5,553 0.72 5,914 0.68 1,485,320 7,121 0.56

2010 4,110 1,193,597 5,723 0.72 6,294 0.65 1,474,170 7,068 0.58

2011 4,320 1,233,419 5,914 0.73 6,764 0.64 1,574,000 7,547 0.57

2012 4,580 1,312,755 6,294 0.73 7,253 0.63 1,776,820 8,519 0.54

2013 4,860 1,410,748 6,764 0.72 7,221 0.67

2014 5,210 1,512,717 7,253 0.72 1,939,878 9,301 0.56

2015 5,580 1,506,179 7,221 0.77 2,058,464 9,869 0.57

단신근로자 생계비 대비 최저임금 수준

주1: 월생계비의 시급 환산시 월간 노동시간은 주간 소정노동시간과 유급주휴시간의 합을 월단위로 환산하였음. 1988년 56시간, 1989-1990년 54시간, 1991-2003년 52시간, 2004년부터 48시간

주2: 최임비율은 단신근로자 생계비 대비 최저임금 비율임* 최임위 자료가 적용년도보다 2년 전 실태임을 고려하여 다시 계산

□ 최저임금제에 대한 부정

- 한계주의접근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최저임금을 생활비에 비교할 근거가 없음- 임금은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결정되는데, 최저임금의 운영은 시장을 교란하기 때문

에 충분히 낮춰서 효력을 미미하게 하거나 차라리 없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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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의 운영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는 입장이 존재하며, 이는 결정적으로 임금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한 다른 관점에서 비롯함 (최저임금의 고용 효과)

- 그러나 이하에서 제시하는 분석 결과는 최저임금제를 고안하고 운영을 지지하도록 하는 관점에 입각한 것임

□ 최저임금제에 대한 긍정

- 최저임금은 임금구조를 상향 이동시킴- 잉여접근법 하의 최저임금의 효과:

- 최저임금은 단지 임금구조의 가장 밑을 결정함으로써 바로 그 수준의 노동자들에게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

- 그러나 사회적으로 임금구조가 결정된다고 보는 관점에서 최저임금이 결정되면 그 영향이 임금구조의 다른 층위로 확산되므로, 최저임금의 영향은 훨씬 폭 넓음 (기업 내 직군별 임금결정의 예)

- 아래 표에 제시한 연도별 임금 등위선은 (지도의 등고선과 같이) 비슷한 위치의 임금 수준별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분포하고 있는지 나타낸 것임

- ‘최저임금 수준에서 25% 높은 수준까지를 첫 번째 등고선, 그로부터 25% 높은 수준을 두 번째 등고선…’ 식으로 나타냄

- 최저임금이 몇 % 올랐든지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임금구조 일반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함께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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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인상률

미만

등위선(배율)

1(1.25)

2(1.56)

3(1.95)

4(2.44)

누적 5(3.05)

6(3.81)

7(4.77)

8(5.96)

9(7.45)

10(9.31)

1986* 7.49 12.79 13.23 11.95 12 57.46 11.77 10.65 8.24 4.93 3.34 1.91

1987* 3.12 10.48 14.63 13.03 12.48 53.74 12.29 11.31 8.87 5.64 3.58 2.35

1988 0.45 3 9.92 15.03 13.74 42.14 13.83 13.36 11.36 7.77 4.79 3.21

1989 29.73 0.31 2.22 9.61 13.88 15.56 41.58 15.34 14.42 11.5 7.43 4.51 2.71

1990 15.00 0.16 2.16 8.48 12.86 15.45 39.11 15.86 15.4 11.8 8.04 4.79 2.68

1991 18.84 0.07 1.46 5.9 11.61 16.26 35.30 16.44 16.07 12.93 8.52 5.41 2.95

1992 12.80 0.05 0.79 5.01 11.48 15.29 32.62 17.1 17.43 14 9.32 4.89 2.52

1993 8.65 0.10 1.14 5.32 12.02 15.45 34.03 17.58 16.78 13.8 8.81 4.76 2.32

1994 7.96 0.06 0.89 4.79 10.08 14.6 30.42 16.92 18.4 15 9.83 5.25 2.39

1995 7.83 0.04 0.68 3.2 8.5 13.47 25.89 16.73 18.55 16.36 11.36 6.23 2.84

1996 8.97 0.03 0.45 2.04 6.24 11.94 20.70 16.29 18.07 16.91 12.86 7.81 4.08

1997 9.80 0.10 0.41 2.14 6.21 11.7 20.56 16.46 18.4 17.37 13.06 7.51 3.9

1998 6.07 0.07 0.57 3.48 7.6 12.65 24.37 16.04 18.22 16.47 12.31 6.91 3.29

1999 2.69 0.26 0.87 3.76 8.05 13.21 26.15 16.65 18.26 15.46 11.03 6.37 3.32

2000 4.92 0.10 0.52 2.58 7.01 12.05 22.26 16.21 18.7 16.47 12.05 6.86 3.95

2001 16.56 1.07 1.61 4.57 8.9 13.9 30.05 17.07 16.91 13.93 9.91 6.21 3.19

2002 12.60 1.50 2.01 5.41 9.78 13.52 32.22 15.71 15.61 13.62 9.49 6.03 3.72

2003 8.33 1.57 1.66 5.51 9.93 14.06 32.73 16.12 16.16 12.52 9.35 6.15 3.54

2004 10.33 1.71 2.41 8.12 11.69 14.52 38.45 16.27 14.76 11.51 8.31 5.12 2.88

2005 13.15 0.40 1.96 6.9 11.2 13.69 34.15 15.81 15.34 12.95 9.22 5.96 3.38

2006 9.15 1.77 3.06 8.76 12.26 14.16 40.01 15.23 14.28 11.48 8.27 5.31 2.89

2007 12.26 2.52 4.17 9.85 12.42 14.01 42.97 14.94 13.66 10.49 7.41 5.05 2.89

2008 8.33 2.29 5.09 9.97 12.59 14.09 44.03 14.39 12.96 10.16 7.83 5.33 2.88

2009 6.10 2.84 6.7 11.85 13.46 14.92 49.77 14.55 12.25 9.5 6.54 3.93 1.94

2010 2.75 2.41 5.94 11.63 13.56 14.93 48.47 13.99 12.16 9.72 7.24 4.65 2.26

2011 5.11 1.71 5.44 11.54 13.73 14.99 47.41 15.08 12.61 9.59 6.94 4.62 2.19

2012 6.02 1.36 4.73 11.47 13.91 14.77 46.24 14.95 12.64 9.87 7.35 4.67 2.42

2013 6.11 1.72 4.75 11.29 13.90 14.81 46.47 14.47 12.48 9.91 7.15 4.86 2.58

** 5.84 0.95 1.89 3.24 2.59 1.18 8.87 1.00 2.25 2.52 1.92 1.00 0.58

연도별 임금 등위선 분포

출처: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상용직 5+) 각년도 원자료 * 시행 첫 해인 1988년의 더 낮은 최저임금인 462.5원을 기준으로 계산, 주휴수당을 고려하지 않은 시

간당 정액급여에 의해 계산함** 1988~2012년 분포의 각 등위선의 표준편차

-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도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드러냄

- 단, 추세가 존재하는데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임금의 2.44배 이하인 네 번째 등위선 아래에 분포하는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늘고 있는 것 (97년 20.56%에서 2013년 46.47%로)

- 최저임금을 받고 있지 않더라도 매우 밀접한 영향을 받는 임금 노동자 층이 두터워지고 있으며, 이 경향은 다음의 그림에서도 확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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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시간당 정액급여의 커널밀도 함수 그래프(임금구조)

출처: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상용직 5+) 각년도 원자료주: 수직선은 왼쪽부터 최저임금, 중위임금, 평균임금

- 임금구조를 그림으로 나타낸 위 그림에서 보면, 외환위기 이후 최저임금과 중위임금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가운데를 중심으로 왼쪽, 즉 저임금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음

- 최저임금제가 도입되기 전인 1986년으로 돌아가고 있는 양상임- 혹자는 최저임금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데 의문을 제기할 수 있

음- 그러나 근본적인 물음은 오히려 ‘최저임금제마저 없었다면?’이라고 할 수 있음- 그 다음 질문은 ‘현재의 최저임금은 실효성이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가’와 ‘최

저임금 미만율이 높아지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임

□ 여성과 최저임금

- 임금구조의 실태를 살펴볼 때 어떤 자료를 사용하며, 시간당 임금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여부에 따라 결과가 상이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함

- 단지 추세만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어떤 자료를 사용하든지 크게 영향을 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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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음- 실태를 확인하고자 할 때 다음의 몇 가지 이슈를 고려해야 함 첫째, 원자료가 가계 자료인지 사업체 자료인지 둘째, 시간당 임금인지 시간당 정액급여인지 셋째, 주휴수당을 고려하는지, 한다면 어떻게 하는지

등위선 주휴수당 미고려 주휴수당 고려

배율 금액  분포 여성분포

남성분포

여성비중

분포 여성분포

남성분포

여성비중

0 -1 <5,580 4.64 6.11 3.61 54.00 13.98 19.81 9.93 58.07

1 1-1.5 <8,370 28.61 41.76 19.49 59.78 30.99 42.33 23.13 55.94

2 1.5-2 <11,160 19.15 21.96 17.19 46.98 18.10 16.64 19.12 37.66

3 2-2.5 <13,950 13.71 11.13 15.49 33.28 11.63 8.01 14.13 28.22

4 2.5-3 <16,740 9.20 6.20 11.27 27.63 7.88 4.57 10.17 23.75

5 3-3.5 <19,530 6.56 3.77 8.51 23.51 4.92 2.61 6.52 21.74

6 3.5-4 <22,320 4.57 2.59 5.94 23.20 3.51 1.77 4.71 20.68

7 4-4.5 <25,110 3.51 1.78 4.72 20.75 2.46 1.14 3.38 18.89

8 4.5-5 <27,900 2.18 1.02 2.98 19.21 1.61 0.70 2.25 17.70

9 5-5.5 <30,690 1.88 0.99 2.49 21.66 1.35 0.65 1.84 19.64

10 5.5-6 <33,480 1.35 0.59 1.87 17.98 0.96 0.35 1.38 15.11

11 6-6.5 <36,270 1.08 0.42 1.54 15.77 0.61 0.23 0.87 15.75

12 6.5-7 <39,060 0.80 0.26 1.17 13.25 0.39 0.16 0.54 17.36

13 7-7.5 <41,850 0.64 0.25 0.91 16.05 0.30 0.16 0.40 21.84

14 7.5-8 <44,640 0.40 0.17 0.57 16.97 0.19 0.11 0.25 23.03

15 8-8.5 <47,430 0.32 0.15 0.44 19.22 0.16 0.10 0.20 25.47

16 8.5-9 <50,220 0.30 0.21 0.37 27.67 0.26 0.20 0.31 31.46

17 9-9.5 <53,010 0.18 0.11 0.23 24.81 0.11 0.08 0.13 28.62

18 9.5-10 <55,800 0.13 0.09 0.16 27.53 0.09 0.07 0.10 31.49

19 10- <58,590 0.80 0.45 1.04 23.02 0.51 0.32 0.65 25.69

전체 100.00 100 100 40.96 100 100 100 40.96

2015년 배율에 따른 등위선별 특성(시간당 정액급여 기준, %)

출처: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2015년 원자료

-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는 공공, 가구내 고용, 국제기관, 개인이 경영하는 농림어업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을 한계로 지니지만, 최저임금의 산입범주와 비슷한 개념의 정액급여와 소정노동시간 정보를 포함한다는 점은 장점임

- 위 표는 사업체 조사 자료인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시간당 정액급여를, 주휴수당을 고려할 때와 고려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 나타냄

- 자료 전체에서 여성 비중은 약 41%인데 최저임금 미만 노동자의 여성 비중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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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에서 54%, ‘고려’에서 58.07%임- 저임금층으로 갈수록 여성 비중이 현저하게 높아짐- ‘고려’ 기준 1등위선(최저임금 1.5배 미만) 이하에 분포하는 여성 비중은 62.14%인

데 반해 남성은 33.06%이며, 2등위선 이하는 각각 78.78%와 52.18%- 최저임금과 매우 밀접하게 변동하는 구간은 사실 3등위선까지인데1) 3등위선 이하

비중은 여성이 86.79%, 남성은 66.31%임- 여성 6명 중 5명은 최저임금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음

임금 등위선별 분포(주휴수당 고려, 명)

출처: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2015년 원자료

- 주휴수당을 고려하지 않고 시간당 정액급여를 계산하면(이하 ‘미고려’) 최저임금 미만 노동자 비율은 4.64%이지만 주휴수당을 받았다는 가정 하에 시간당 정액급여를 다시 계산하면(이하 ‘고려’) 미만율이 13.98%로 높아짐

- 최저임금 미준수의 높은 비중이 주휴수당의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음 (미준수 전체의 2/3 수준)

1) 25%를 기준으로 등위선을 구분했던 앞의 분석에서는 4등위선이 최저임금의 2.44배 이하 수준이었으며, 최저임금의 명목인상률과 4등위선 이하의 평균 명목인상률의 상관계수가 0.91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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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수도

하수폐기물환경

건설업

도소매업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출판영상통신업

금융보험엄

부동산임대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사업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

예술스포츠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

ㄱ 0.22 0.09 24.45 0.42 0.5 6.94 13 4.71 7.47 3.21 4.72 2.61 5.84 6.47 5.1 8.67 1.51 4.05

ㄴ 0.24 0.03 18.49 0.01 0.24 3.58 16.53 4.01 18.08 1.09 1.8 6.22 1.94 5.61 2.63 12.37 2.28 4.84

ㄷ 24.58 10.01 25.76 14.57 15.89 12.86 44.89 15.16 67.03 29.2 55.08 33.91 31.54 47.63 58.06 82.22 48.36 46.18

산업별 분포(%)

출처: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2015년 원자료주: ㄱ 전체 종사자의 산업별 분포 ㄴ 주휴수당을 고려하지 않을 때 최저임금 이상이지만 주휴수당을 고

려하면 최저임금 미만인 ‘한계 노동자’의 산업별 분포 ㄷ 산업 내 여성비중

- 특히 주휴수당 미지급의 문제는 더욱 더 여성의 문제임을 알 수 있음- 전체 분포에 비해 ‘한계 노동자’2) 분포가 더 높은 숙박및음식점업, 보건및사회복지

업의 여성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이 이와 관계가 있음- 이하의 일자리 지도들은 산업과 직업을 교차해서 여성들이 어떤 일자리에 집중 분

포하고 있으며 저임금 일자리가 여성에게 배분되고 있는지 보여줌- 업종 중에서는 숙박음식점업과 보건사회복지업에, 직업 중에서는 서비스 종사자로

여성이 심각하게 편중되어 있음- 이 일자리들이 1등위선 이하의 저임금 비중이 높다는 점은 물론, 1등위선 이하 일

자리는 업종을 불문하고 여성이 과대대표 되어 있음

2) 주휴수당을 고려하지 않고 계산하면 최저임금 이상이지만 주휴수당을 고려하여 다시 계산하면 최저임금 미만인 경우를 임의로 이 발제문에서 ‘한계 노동자’로 명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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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전문가및관련종사자

사무종사자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농림어업숙련종사자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

장치기계조작및조립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

Total

농림어업 0.00 2.12 4.12 10.53 10.03 17.38 4.49 6.68 16.47 10.14

광업 1.43 0.91 2.00 9.86 0.00 - 1.62 3.98 7.85 3.03

제조업 0.40 1.34 2.93 24.06 2.66 21.32 10.22 8.77 17.20 7.04

전기가스수도 0.25 0.12 0.31 0.25 0.87 0.00 0.00 0.16 2.66 0.33

하수폐기물환경 0.00 1.65 3.85 9.15 4.07 10.64 3.80 2.67 9.08 4.52

건설업 0.14 5.30 6.64 2.76 3.14 10.28 4.46 9.49 2.16 4.81

도소매업 0.74 3.38 7.95 22.30 15.37 0.43 8.65 6.90 15.11 11.84

운수업 1.08 0.67 4.21 1.87 4.09 0.00 0.51 12.15 8.90 7.94

숙박음식점업 4.30 4.69 7.94 24.34 24.08 3.84 8.86 6.81 22.85 22.53

출판영상통신업 0.00 1.55 2.92 24.57 11.35 0.00 0.74 2.82 27.38 3.15

금융보험엄 0.45 2.13 1.86 4.38 6.45 0.00 0.00 0.20 13.71 3.60

부동산임대업 0.07 8.84 5.38 24.52 13.24 5.03 7.25 9.07 38.53 22.20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0.00 2.15 4.36 19.18 0.95 0.00 2.74 5.92 7.85 3.09

사업서비스업 0.17 3.05 5.18 11.77 6.06 1.89 7.08 8.41 17.66 8.07

교육서비스업 0.00 3.39 6.37 7.57 7.07 0.71 0.00 7.01 20.60 4.81

보건사회복지 0.32 13.48 7.46 13.92 21.55 17.80 10.70 8.56 21.08 13.29

예술스포츠 4.20 7.38 11.68 19.57 15.52 12.42 5.10 2.96 20.56 14.22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 0.00 7.71 8.53 16.80 16.85 5.02 7.08 11.01 14.05 11.12

Total 0.47 5.66 4.93 19.78 12.11 11.25 7.15 8.96 18.35 9.32

일자리 지도1: 일자리별 한계 노동자 비중(%)

주: 진한 글씨는 한계 노동자 비중이 14% 이상인 일자리

관리자

전문가및관련종사자

사무종사자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농림어업숙련종사자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

장치기계조작및조립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

Total

농림어업 0 0.03 0.06 0 0 0.05 0.01 0.02 0.05 0.22

광업 0 0 0.02 0 0 0 0.02 0.03 0.01 0.09

제조업 0.4 3.16 5.54 0.1 0.88 0.04 3.16 9.28 1.89 24.45

전기가스수도 0.01 0.11 0.12 0.01 0 0 0.04 0.11 0.02 0.42

하수폐기물환경 0.01 0.05 0.11 0 0.01 0 0.02 0.17 0.12 0.5

건설업 0.11 1.15 1.28 0 0.13 0.05 2.76 0.33 1.14 6.94

도소매업 0.12 0.93 3.34 0.15 5.36 0.01 0.51 0.63 1.96 13

운수업 0.06 0.2 1.25 0.11 0.15 0 0.2 2.04 0.7 4.71

숙박음식점업 0.03 0.06 0.34 4.05 0.6 0 0.12 0.05 2.23 7.47

출판영상통신업 0.07 1.85 0.85 0.01 0.25 0 0.11 0.02 0.06 3.21

금융보험엄 0.09 0.43 2.42 0.02 1.68 0 0.01 0.02 0.06 4.72

부동산임대업 0.02 0.19 0.67 0.02 0.07 0 0.14 0.26 1.24 2.61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0.12 3.06 2.1 0.03 0.21 0 0.15 0.12 0.05 5.84

사업서비스업 0.06 0.65 2.54 0.62 0.43 0.05 0.38 0.7 1.05 6.47

교육서비스업 0.04 3.66 0.86 0.08 0.1 0 0.02 0.13 0.21 5.1

보건사회복지 0.05 5.76 0.79 1.27 0.02 0.01 0.06 0.17 0.54 8.67

예술스포츠 0.01 0.31 0.35 0.49 0.09 0.04 0.02 0.03 0.16 1.51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 0.02 0.85 0.91 1.18 0.08 0 0.6 0.13 0.27 4.05

Total 1.21 22.46 23.55 8.13 10.07 0.26 8.3 14.25 11.77 100

일자리 지도2: 전체 노동자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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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전문가및관련종사자

사무종사자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농림어업숙련종사자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

장치기계조작및조립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

Total

농림어업 3.11 5.88 33.42 43.44 32.28 17.89 13.81 2.78 43.07 24.58

광업 6.70 2.95 24.63 64.54 13.94 - 4.78 0.88 13.63 10.01

제조업 6.96 16.94 31.60 79.70 14.92 26.14 25.13 23.01 44.26 25.76

전기가스수도 1.90 9.67 27.90 11.72 23.68 0.00 5.40 5.06 32.61 14.57

하수폐기물환경 3.52 14.98 40.82 99.13 11.13 29.66 1.26 2.01 14.65 15.89

건설업 5.75 9.61 35.17 40.20 9.10 9.33 5.79 3.83 12.05 12.86

도소매업 11.10 34.44 53.47 75.77 48.49 62.67 19.88 6.37 43.73 44.89

운수업 8.90 6.96 32.68 65.38 36.76 0.00 4.61 1.49 17.33 15.16

숙박음식점업 35.94 68.45 44.08 68.38 78.13 30.97 48.92 24.80 67.30 67.03

출판영상통신업 8.19 23.84 42.63 57.50 35.29 0.00 3.52 10.84 51.76 29.20

금융보험엄 10.57 25.15 51.31 32.59 70.84 0.00 7.01 1.98 72.20 55.08

부동산임대업 10.37 37.83 47.61 67.87 43.03 0.00 0.84 0.89 35.88 33.91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8.69 21.65 48.02 74.35 37.26 12.17 7.34 18.05 55.53 31.54

사업서비스업 9.23 40.93 59.80 60.13 51.65 24.10 8.49 17.45 51.11 47.63

교육서비스업 35.18 57.83 57.58 91.77 91.01 29.38 10.41 9.43 75.05 58.06

보건사회복지 40.25 86.47 64.54 91.13 44.17 13.14 22.70 10.02 77.37 82.22

예술스포츠 15.78 41.63 51.49 53.78 63.58 17.89 2.89 4.01 54.78 48.36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 13.59 31.19 47.92 80.44 58.02 53.40 2.00 13.97 50.54 46.18

Total 11.20 44.91 45.51 72.50 50.47 20.27 14.48 17.11 45.75 41.00

일자리 지도3: 일자리별 여성 비중(%)

주: 진한 글씨는 60% 이상 여성 집중 일자리

관리자

전문가및관련종사자

사무종사자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농림어업숙련종사자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

장치기계조작및조립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

Total

농림어업 8.17 13.14 25.84 76.41 41.55 53.96 24.10 52.82 58.00 41.42

광업 4.39 8.04 20.87 53.39 27.16 - 23.62 31.21 51.19 26.98

제조업 2.16 12.04 24.64 68.55 22.17 70.82 46.71 50.15 71.86 38.97

전기가스수도 0.25 1.83 5.84 16.89 7.64 30.72 3.94 4.17 45.24 6.56

하수폐기물환경 3.10 12.88 32.01 60.02 24.37 73.98 40.61 28.12 44.25 31.74

건설업 4.43 27.88 36.97 23.48 20.61 45.53 20.90 38.81 13.87 24.61

도소매업 5.67 18.66 39.73 78.68 61.67 91.97 45.93 49.69 77.74 53.91

운수업 7.39 8.08 28.18 15.81 43.40 0.00 16.27 58.13 55.53 43.81

숙박음식점업 34.18 37.68 49.90 84.49 89.76 51.57 62.60 62.14 87.20 83.09

출판영상통신업 1.19 14.94 22.65 94.35 51.69 0.00 17.81 32.38 83.38 21.21

금융보험엄 1.09 9.06 16.70 53.57 41.00 34.73 23.09 20.24 65.98 25.12

부동산임대업 9.24 38.95 40.49 77.53 55.35 68.54 42.79 54.47 95.86 68.72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0.51 15.49 26.70 70.67 20.94 39.76 17.05 38.14 56.34 20.57

사업서비스업 5.04 27.32 39.87 68.81 41.82 47.07 39.23 58.86 72.04 48.49

교육서비스업 0.92 24.34 39.24 62.75 60.69 41.00 32.75 37.21 77.05 30.53

보건사회복지 5.04 54.72 43.48 86.03 57.18 93.42 62.66 52.54 90.45 60.25

예술스포츠 20.28 45.71 57.50 58.70 75.07 56.21 44.86 45.37 82.41 58.47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 11.16 58.96 47.84 73.35 73.37 64.75 46.86 60.74 76.74 60.15

Total 4.03 29.64 31.87 78.74 53.77 55.23 36.07 50.76 72.45 44.92

일자리 지도4: 일자리별 1등위선 이하 비중(%)

주: 진한 글씨는 60% 이상의 저임금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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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전문가및관련종사자

사무종사자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농림어업숙련종사자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

장치기계조작및조립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

Total

농림어업 14.23 10.51 66.06 48.80 65.92 28.71 27.43 3.28 64.75 42.55

광업 74.52 22.17 50.12 91.70 17.87 - 18.23 1.00 23.96 20.48

제조업 20.91 40.84 59.79 88.95 29.87 23.97 45.97 34.22 52.93 42.89

전기가스수도 0.00 24.27 70.66 47.88 65.13 0.00 10.85 4.99 41.09 40.39

하수폐기물환경 0.00 36.59 67.18 98.54 27.59 40.09 1.61 3.86 24.92 28.19

건설업 13.65 16.01 57.33 75.85 13.89 14.42 5.82 1.67 25.82 23.80

도소매업 16.62 47.46 75.96 76.97 63.82 62.81 31.92 9.06 44.99 58.30

운수업 3.82 15.25 53.66 45.37 57.68 - 19.64 1.39 24.04 17.12

숙박음식점업 65.14 68.85 46.20 71.93 81.73 57.89 60.77 38.58 68.47 70.68

출판영상통신업 5.73 38.02 62.56 59.44 46.98 - 6.82 18.35 57.70 47.22

금융보험엄 31.44 37.30 76.38 27.97 68.93 0.00 26.06 1.70 75.37 70.02

부동산임대업 11.51 53.98 69.48 74.06 48.47 0.00 0.96 1.22 36.16 38.52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92.34 35.18 69.79 87.37 70.85 0.00 10.79 33.77 66.32 53.76

사업서비스업 21.99 60.35 72.96 70.80 69.52 43.83 11.73 26.30 57.81 58.77

교육서비스업 17.19 76.39 72.70 91.50 94.73 67.32 29.55 15.39 75.95 74.60

보건사회복지 66.66 94.76 77.93 92.65 60.69 14.07 32.72 14.01 77.06 89.55

예술스포츠 40.42 42.27 64.36 43.71 64.76 28.19 3.75 6.24 57.71 50.44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 6.43 38.54 67.03 84.49 67.09 82.46 1.89 21.91 51.11 56.97

Total 30.11 70.12 67.74 76.15 64.80 30.22 29.44 25.16 53.17 56.60

일자리 지도5: 일자리별 1등위선 이하의 여성 비중(%)

주: 진한 글씨는 60% 이상 여성 집중 일자리

- 이하의 그림에서 보듯이, 여성 일자리의 저임금화 경향은 20대 초반을 제외하면 30대 후반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보임

- 연령대별로 1등위선 이하의 비중을 나타내면 25세 미만에서 약 80%, 25-39세에는 약 47%로 떨어졌다가 40세를 넘어서며 약 69%로 크게 높아지는데, 남성은 70세 이상이 되어야 약 69%로 비중이 같아짐

- 남성의 1등위선 이하 및 한계 노동자 비중은 25세를 넘어서면 감소하지만 여성의 연령 패턴은 남성과 상이함

-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곡선만 M자형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저임금 곡선도 꼬리가 긴 M자형으로 나타남

- 이는 여성이 노동시장으로부터 이탈했다 다시 참가하는 선택이 왜 어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줌

- 그러나 25세 미만 청년층에게 저임금은 젠더를 불문한 공통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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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체, 1등위선 이하 및 한계 노동자의 연령 분포(명)

남성 전체, 1등위선 이하 및 한계 노동자의 연령 분포(명)

- 사업장 규모 측면에서 살펴보면,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에서 1등위선 이하 및 한계 노동자 비중이 높고 여성 비중이 높음

- 이는 평균적으로 사업체 규모가 제일 작은 숙박음식점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임- 그러나 어떤 경우이든 전체 여성 비중보다 한계 노동자 내 여성 비중이 더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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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규모 전체 분포 여성 분포 여성 비중 1등위선이하 분포

한계노동자분포

한계노동자비중

한계노동자 내여성 비중

5인 미만 27.49 35.87 53.31 38.59 47.08 15.96 64.76

6-29인 32.3 31.02 39.40 32.82 30.87 8.91 57.10

30-299인 27.65 23.49 34.82 24.17 19.52 6.58 53.61

300인 이상 12.55 9.62 31.44 4.43 2.53 1.88 57.72

전체 100 100 40.96 100 100 9.32 60.04

사업체 규모별 분포(%)

- 최저임금은 임금구조의 밑을 과대대표하고 있는 여성에게 더 중요함- 이러한 최저임금의 미준수 문제의 높은 비중이 주휴수당의 미지급에서 비롯함- 여성의 일자리가 분리,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함- 최저임금이 일자리별로 차등 결정된다면 여성이 큰 피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있음- 연령대별 저임금층 규모의 곡선이 여성과 남성 간에 상이하게 나타나므로,경제활동

을 지속하거나 노동시장 이탈 후 재참가를 결정할 때 소득에 대한 ‘기대’가 다르게 형성됨

□ 가계동향조사로 살펴본 생활

-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2015년 자료를 활용하여 간단히 분석- 자료의 총 17,340천 가구 중 근로소득이 있는 13,120천 가구의 평균적인 ‘근로소

득’은 월간 약 318만 원- 근로소득이 있는 가구의 25%가 여성 가구주 가구인데, 여성 가구주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남성 가구주 평균보다 200만 원 이상 적은 약 166만 원임- 근로소득이 90만 원에서 120만 원 사이에 분포하는 가구 중에서 여성 가구주 비중

은 45.45%임- 가구주의 젠더별로 연령 분포를 나타낸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여성 가구주의 수가

30대 중반 이후 늘고 있다는 점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는 시기와 관련이 있어 보이며 이는 여성 가구주 가구의 근로소득이 낮다는 점과 연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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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별 가구주 연령 분포(명)

출처: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2015년 원자료

- 월간 근로소득 90-120만 원(이하 ‘최저임금 구간’)의 여성 가구주 가구의 단 37.48%만이 단신 가구이며, 가구원 수가 2명과 3명인 가구의 비중도 각각 37.83%와 18.21%를 차지함

- ‘최저임금 구간’ 여성 가구주 가구의 88%는 가구원 중 단 한 명이 가계를 부양하고 있음

-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 근로소득에 대한 가계지출의 차액을 ‘흑자’라고 정의하고 평균 흑자 규모를 계산하면 남성 가구주 가구는 평균 132,202원, 여성 가구주 가구는 –406,733원임

- ‘최저임금 구간’ 가구의 평균 흑자 규모는 –1,025,314원으로, 최저임금으로 적자 없이 생계비를 감당하기 어려움을 보여줌

가구원수 1 2 3 4 5 6

여성가구주가구

흑자 -105,417 -845,640 -1,405,580 -1,417,143 -416,826

근로소득 1,020,231 1,033,108 1,057,704 1,085,627 945,109

남성가구주가구

흑자 5,413 -638,981 -1,872,631 -2,520,424 -1,513,510 -3,085,674

근로소득 1,063,434 1,051,884 1,061,681 1,047,449 1,083,477 1,009,905

최저임금 구간 가구의 가구원수별 흑자 및 근로소득 규모(원)

-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은 특히 주휴수당을 받지 못했을 때 생계비로 부족- 여성 가구주 가구의 45% 이상이 근로소득 120만 원 미만인 가구라는 점은 한국의

여성 가구주 가구의 높은 빈곤율을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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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화관의 꽃이 아니다!- 영화관 알바노동자들에게 꾸미기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라 -

용 윤 신아르바이트노동조합 사무국장

알바노조는 지난 2016년3월8일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여성알바노동자들의 문제에 집중하고자 했다. 주요한 문제의식은 여성알바노동자들에게 강요되는 꾸미기노동이었다. 여성알바노동자들에게만 유난히 강하게 적용되는 외모통제를 의제화하고 사업장 내에서 실제 변화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했다. 사실상 여성알바노동자들이 노동하고 있는 모든 사업장에서 외모에 대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성알바노동자들이 집중적으로 노동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업장을 선정하고자 했다. 그 결과 영화관 알바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결정되었다. 또한 주요 요구사항으로는 업무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구두, 스타킹, 머리망 등에 대한 비용을 사업장에서 지급하거나, 사업장에서 해당 물품들을 제공하고, 사업장이 요구하는 꾸미기 노동에 들어가는 시간을 노동시간으로 인정하여 임금을 지급을 이야기하기로 했다.

먼저 영화관 알바경험이 있는 알바노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사업장 내의 정보들을 들었고, 들었던 정보들을 기반으로 설문을 구성해서 설문을 돌렸다. 결과 303명의 영화관 알바노동자들이 응답을 해주었다. 이들 중 여성알바노동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94%였다. 이들은 면접단계에서부터 외모지적을 당했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물품들을 사비로 구입해야 했으며, 회사가 요구하는 꾸미기 노동을 하는데 드는 준비시간에 대한 임금지급 또한 받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회사가 요구하는 용모기준을 맞추지 못했을 때 벌점 등의 강압적인 제지를 받고 있었다. 일상에서도 ‘그런 얼굴 꼬라지로 일할 거면 나가세요.’, ‘매표는 예쁜 여자가 하는 거야’ 등의 외모품평을 수시로 들어야 했다.

알바노조는 영화관 업계의 1위이자, 알바노조가 진행한 설문 응답자의 51%를 차지하는 CGV에 벌점제도가 존재하며 알바노동자들에 대한 외모통제가 심각하다는 정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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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악하고 CGV알바노동자들과의 면담을 거쳐 지난 3월31일 CGV본사 앞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알바노조가 CGV측에 요구하는 내용은 총9가지로 요약되어있다.(자세한 내용은 9대 요구안 별첨) 본 기자회견은 SBS 8시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다.("빨간 립스틱 안 바르면…" CGV '꼬질이' 벌점, SBS 뉴스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499978&plink=SEARCH&cooper=SBSNEWSSEARCH&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 CGV측으로부터 착복당하는 임금 분석 (3.8여성의 날 알바노조에서 페이스북 설문을 통해 진행한 CGV알바노동자 154명

의 응답 결과를 분석)시급 7240원(주휴수당 포함)하루 평균 준비시간 47분 (시급환산 5671원)휴게시간 30분(3620원)물품구매 평균 비용 40000원

주5일 일하는 미소지기들의 경우, 월평균 18만6천원의 임금을 CGV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초기비용 4만원과 지속적으로 물품구매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과 꺾기를 통해 삭감되는 임금을 생각하면 알바노동자들이 착복당하는 임금이 올라갈 것이다.

■ 활동의 성과3월31일 CGV본사 앞 기자회견이 공중파 뉴스를 타고 나간 이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었다. SNS상에서의 ‘CGV안가요’ 캠페인이 자생적으로 발생하여 최근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29일 CGV미소지기와의 대화를 통해 복장에 대한 규제를 낮춘다는 약속을 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이는 사업장 내의 알바노동자들로부터의 지지까지도 끌어낼 수 있는 결과를 낳았다.

■ 활동의 한계여러 차례 공문을 보내고 기자회견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에서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사업장 내에서의 알바노동자들의 조직화에 대한 고민 또한 여전히 남아있다. 알바노동자들의 특성상 고용이 불안정하고, 미소지기들은 서비스직이라는 자기인식 때문에 꾸미기 노동 자체를 인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이후의 계획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본사와의 대화테이블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일 예정이다. CGV 측에 준비물품을 요청하고, 준비시간 임금 지급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알바노조가 제시했던 9개 요구안을 단체교섭이나 사회적 협약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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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시키려 한다.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고용노동부 서부지청에 관리감독 요청과 대화 테이블을 요청해둔 상태이다. 서부지청과의 대화를 통해 CGV측에 압력행사가 가능할 것이다. 다른 영화종사자나 노동자들과의 연대 또한 가능할 것이다. 여성 영화배우들의 CGV미소지기들에 대한 지지선언을 받아내는 것도 사회적으로 파급력 있는 행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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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1] CGV 9대 요구안알바노조는 지난 3월8일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영화관 알바노동자들의 노동실태를 조사하였습니다. 설문조사와 전화조사를 진행한 결과 영화관 알바노동자들의 꾸미기노동, 벌점제도, 해고 등의 문제들이 드러났습니다. 전체 설문에 응답했던 영화관 중 CGV가 과반이 넘었습니다. 알바노조는 지난 3월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업계1위 CGV가 모범적으로 영화관 알바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1. 벌점제도를 없애라.업무시간에 수많은 규정들이 존재하며, 이를 미소지기들이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을 때 벌점을 주거나 마일리지를 차감합니다.(한 번에 500점) 이는 그 다음 한 달 시급에까지 영향을 줍니다. 시간당 100원 정도를 더 주거나 덜 줍니다. 정산왕, 근태왕, 깔끔왕 등의 항목이 있습니다.ex. 파니니를 늦게 해동했거나, 근무교체를 하는 경우 제출해야하는 근무교체신청서를 늦게 제출하면, 조회할 때 꼬질이를 받을 경우 등

2. 미소지기들의 신체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없애라.미소지기들의 용모·복장 등에 대한 기준이 존재합니다. 또한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시 강압적인 제제가 존재했습니다. 2016년 3.8여성의 날 알바노조에서 조사한 결과 미소지기의 80%가 회사의 용모, 외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시에 벌점이나 마일리지 차감 등 강압적인 제재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알바시작하기 전 조회 때 마다 유니폼 상태를 확인하고, ‘깔끔이’, ‘꼬질이’를 줍니다. 한 달에 한번 이 결과를 가지고 ‘깔끔왕’ 선정하며, 이는 임금 격차로까지 이어집니다. (시급 ±100원) 또한 업무 중에 외모를 끊임없이 지적하며, 이로 인해 미소지기들의 스트레스가 높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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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지기 용모&복장*근무하기 전 확인해주세요*<남자 미소지기>-머리는 깔끔하게 정리했나요?-양말은 검은색으로 신으셨나요?

<여자 미소지기>-입술은 붉은색으로 바르셨나요?-머리는 깔끔하게 정리했나요?-스타킹에 올이 나가진 않았나요?

<공통사항>-손톱 정리하셨나요?-명찰 혹시 비뚤어있는지 확인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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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미소지기(남) 용모.복장 기준Ÿ 머리카락: 광택이 없는 젤, 왁스 사용하여 정리Ÿ 옆머리: 귀를 닿지 않도록 함Ÿ 피부: 건조하지 않은 피부 유지(수염제거 후 스킨 바르기)Ÿ 앞머리: 이마가 보이도록 젤, 왁스로 넘겨서 고정Ÿ 구레나룻: 길이가 귀 전체 기장의 2/3를 넘지 않도록 함Ÿ 뒷머리: 옷깃에 닿지 않아야 함Ÿ 유니폼 상의: 다림질하고 찌든때 없어야 함, 셔츠 내에 티셔츠를 입지 않도록

함*세탁Ÿ 명찰패용: 왼쪽 가슴 지정된 위치에 패용, 기울지 않도록 함Ÿ 벨트: 검정색 벨트 착용, 버클은 쇠장식이 크지 않은 사각 모양 유광으로 선택Ÿ 손톱: 손톱은 짧게 다듬어 위생적으로 관리.Ÿ 구두: 3cm 굽의 무늬가 없는 검정색 구두 착용. 구두 발등 부분에 장식이 없어

야 하며, 가죽에 엠보 무늬가 없어야 함. (스티커즈x, 워커x, 에나멜x, 앞코가 뾰족한 스타일 x) 굽이 0.5cm이상 닳을 경우 교체하여 착용.

Ÿ 양말: 발목 위로 올라오는 검정색 양말 착용.Ÿ 밑단: 접히는 밑단이 안쪽을 향함. 구두 굽의 반 정도를 가리는 길이.*시계 외 액세서리 착용 금지, 매점 근무 시 시계착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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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미소지기(여) 용모.복장 기준Ÿ 앞머리: 이마가 보이도록 뒤로 넘기고 젤&핀으로 고정.(핀3~4개로 제한)Ÿ 옆머리: 귀 윗부분을 덮지 않도록 함.Ÿ 뒷머리: 망이 늘어지지 않도록 함. 잔머리는 젤을 사용하여 묶여있는 머리에 고

정Ÿ 화장: 생기있는 피부화장을 반드시 하고, 눈썹형태가 또렷이 드러나도록 함(옅

은 눈화장+붉은 립스틱 필수)Ÿ 립스틱: 붉은색 립스틱 사용, 윤기가 없을 경우 무색 립글로즈를 덧바름.Ÿ 유니폼 상의: 구김없이 다림질함. 찌든 때가 없어야 함. 반드시 흰색 런닝 착

용.(속옷이 비치지 않아야 함)*세탁: 1회/1일 Ÿ 명찰패용: 왼쪽 가슴 지정된 위치에 패용. 기울이 않도록 함Ÿ 손톱: 매니큐어는 지우고, 손톱은 짧게 다듬어 위생적으로 관리Ÿ 유니폼 하의: 치마 시작 부분은 허리에 맞춤. 내려 입지 않도록 함*세탁: 1회/3

일Ÿ 밑단: 무릎뼈 바로 위로 조정(무릎 위 5cm) 뒷모습에서 무릎선이 보이는 길이.Ÿ 스타킹: 커피색 착용Ÿ 구두: 2~3cm 굽의 무늬가 없는 검정색 구두 착용. 구두 발등 부분에 장식이

없어야 하며 가죽에 엠보 무늬가 없어야 함. (스티커즈x, 워커x, 에나멜x, 앞코가 뾰족한 스타일 x) 굽이 0.5cm이상 닳을 경우 교체하여 착용.

*시계 외 액세서리 착용 금지, 매점 근무 시 시계착용 불가

3. 면접단계에서부터 진행되는 외모차별을 중단하라.설문에 응답한 CGV알바노동자 146명중에 129명이 88%가 면접단계에서 외모차별을 느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4. 회사의 요구에 따라 사용하는 물품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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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머리망, 스타킹, 벨트 등의 물품을 회사에서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CGV 입사 시 물품에 사용하는 평균 비용 6만원이었습니다.(알바노동자들이 10시간가량 일한 임금) 물품에 대한 임금 지급을 안 하는 비율 97%에 달했습니다.

5. 준비시간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라.준비시간에 임금지급을 하지 않는 비율도 98%에 달했습니다. 유니폼을 갈아입는 시간 그리고 화장을 강제하는 사이트라면 화장하는 시간 또한 노동시간에 포함해야 합니다. 출퇴근 카드를 찍은 기계가 밖에 있어, 유니폼을 전부 갈아입은 후에 출퇴근 체크가 가능합니다. 또한 조회를 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CGV는 알바노동자들의 하루15-20분의 임금을 임금착복하고 있습니다.

6. 꺾기를 중단하라.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시간대의 알바노동자들을 신청 받았다가 손님이 예상보다 없을 경우 사람들을 돌려보냅니다. 처음에는 신청 받아 돌려보내는데, 신청자가 없을 시에 강제로 돌려보낸다고 합니다. 시간에 따른 임금을 받는 알바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CGV는 이렇게 꺾기를 한 노동시간에 대한 휴업수당 또한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7. 알바노동자들에 대한 과도한 감시 중단하라.CCTV를 통해 알바노동자들을 끊임없이 감시합니다. 미소지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는 즉시 무전을 통해 경고조치를 취합니다. 어떤 사이트의 경우 미소지기룸이 더럽다는 명목으로 사물함을 전부 열어서 내부에 사내용품이 있는지 검사하기도 합니다. 이는 알바노동자들의 노동현장에 대한 과도한 통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8. 휴식시간을 보장하라.휴식시간 15~30분을 지급하지만, 미소지기룸까지의 이동 시간이 더 길어 6시간 일하고 실제로 쉴 수 있는 시간은 5~15분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휴식시간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알바노동자들은 휴식도 취할 수 없고 임금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9. 부당해고 중단하라.CGV에는 직무규정에서 어긋나는 행동을 하게 되면, 사유서를 쓰는 사유서제도가 있습니다. 지각를 한 번 하면 사유서도 한번 쓰게 됩니다. 사이트마다 차이가 있지만 두 번 연속 지각을 하게 되면 징계사유서를 쓰고 점장면담을 하거나 해고를 당합니다. 심지어 ‘부정’이라고 하는 한 번에 해고시키는 제도가 있습니다. 목이 말라 마신 콜라 한 모금, 너무 배가 고파 팝콘하나만 먹어도 ‘부정’으로 해고처리가 됩니다. 먹은 사람뿐만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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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동조한 사람, 지켜본 사람까지도 해고당하게 됩니다. 알바라고 하더라도 정당한 사유 없이 해고해서는 안됩니다. 현재 CGV해고 기준은 과도하며, 이는 분명한 부당해고입니다.ex. 일반핫도그에 칠리핫도그 소스 뿌려줘도 퇴사, 버터오징어를 동료 미소지기에게 더 줬다고 퇴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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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2] 5월1일 알바데이 CGV알바노동자의 메세지저는 CGV에서 일하고 있는 알바노동자입니다. 저는 위탁점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지점들보다는 규정이 조금 약한 편이에요. 벌점 제도, 립스틱과 스타킹 색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굽 2cm의 검은 구두, 머리 망, 실핀, 스타킹. 아르바이트할 때 사용하는 소모품을 사비로 구입해야 한다거나 팝콘이나 음료를 먹다가 cctv를 통해 걸리면 퇴사, 7시간 이상의 근무 중에 휴식시간은 포함되지 않는 등의 부조리가 있어요.

cgv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물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돈이 필요해 구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돈을 쓰는 기묘한 일을 했어요. 특히 굽 2cm의 구두는 불편하고 예쁘지도 않아서 딱 아르바이트 때만 신을 수 있는 ‘알바화’라고 불리는 구두인데요. 아르바이트만을 위한 구두를 제 일당의 3분의 2가 넘는 가격에 꼭 구입했어야 했던 건지, 왜 보이지도 않는 발에 불편한 구두 착용이 필수인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어요.

저는 보통 7~8시간 근무해요. 그중에 휴식 시간은 딱 30분. 식사시간이에요. 근데 그 0.5시간의 임금은 시급에서 제하기 때문에 cgv에서 주는 실질적인 휴식 시간은 0시간이에요. 돈도 못 받는 그 30분 동안 저는 3층에서 5층인 식당으로 올라가 밥을 먹고, 설거지하고, 이 닦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화장을 수정하고, 시간 전에 3층에 다시 도착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크게 꾸지람을 듣거나 심한 경우 퇴사를 강요당하기 때문에 꼭 지켜야만 하지요. 7시간을 서 있으며 물외엔 아무것도 섭취하지 못해요. 냉장고나 벽에 기댈 수도 없어요. 그렇게 cctv를 보시던 직원에게 걸려서 퇴사당한 전 아르바이트생들의 일화가 끊임없어요.

재차 말하는 노동 7시간. 며칠 전 cgv 밴드에 새 글이 올라왔어요. 아르바이트 중 잡담 금지, 근무가 끝난 아르바이트생들과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생들 함께 떠들지 말 것. 걸리면 사유서 작성 또는 퇴사. 정말 이상해요. 저는 영화를 사랑하고, 그 공간을 사랑하고,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지만 이 규정들은 정말 이상해요. 이 모든 규칙들은 대체 누구를 위한 규칙인지 모르겠어요. 아르바이트생이 운동화를 신고 있으면 팝콘이 맛이 없어지나요? 아르바이트생이 의자에 앉아 있으면 손님들의 기분이 상하나요? 탄산을 빼며 하루에도 몇 리터 씩 그냥 버리는 탄산음료, 아르바이트생이 몇 잔 마시면 cgv 측의 손해가 극심해지나요? 손님이 없는 시간에 같은 아르바이트생과 사소한 대화 한 마디까지도 금지하는 cgv는 대체 아르바이트생들을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알바노조를 알게 된 건 페이스북의 설문조사 때문이었지요. cgv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제가 대상이 되는 설문조사라서 반가운 마음으로 응했어요. 그리고 조금 충격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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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어요. 알바노조는 출근 전 준비 시간의 급여와, 아르바이트할 때의 준비물 지급 여부, 유니폼 및 용모에 대한 규제와 규칙에 대한 질문을 했어요. 그전까지 아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것들에 대해 답하면서 마음속에 파동이 일었어요. ‘내가 왜 이런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지?’ 조사에 답하며 떠올랐던 물음은 너무 많은 부조리 속에 묻혀 있던 저를 끌어내 주었어요. 초등학교 사회 시간에 달달 외웠던 것이 있어요. 문제 해결 방안의 순서. 그 첫 번째는 문제를 인식하는 거예요. 어떠한 문제도 첫 번째 순서를 건너뛰고 바로 해결될 수는 없어요. cgv, 맥도날드의 문제가 해결되려면 먼저 모두가 그것이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아야 해요, 저처럼요. 암묵적으로 당연시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한 불공정 행위들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주고, 그것이 해결되도록 끝까지 목소리를 내는 곳이 바로 알바노조라고 생각해요. 알바노조가 하는 일들은 곧 저와 친구들의 더 나은 미래고, 제 아이들의 행복한 현재가 되겠죠. 모두 마땅히 받아야 했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알바노조를 많이 응원하고 있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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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3] “영화관 알바를 하시면서 외모지적을 받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실태조사 결과

항목 응답자 수 백분율했었다 187 61.7%하고 있다 87 28.7%지원했으나 하지 않았다 29 9.5%

합계 303명 100%

▶ 303명의 응답자 중, ‘영화관 알바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87명, ‘했었다’는 응답은 187명, ‘지원했으나 하지 않았다’는 29명이었다. 지원했으나 하지 않았다는 응답의 경우 면접 과정에서 “손님이 오는데 얼굴이 그게 뭐냐, 서비스직인데 화장 왜 안 했냐”, “화장하고 나오는 거 맞니? 여자가 화장하고 다녀야지”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했으나 면접 과정에서 떨어졌다는 응답도 있었다.

응답자의 성별 응답자 수 백분율여자 278 94%남자 17 6%

합계 295명 100%

▶ 응답자의 94%인 278명은 여성이었다. 영화관에서는 여성 알바노동자를 많이 뽑는다는 이야기처럼, 응답자의 대다수도 여성이었다. 우리 사회의 외모지적이 특히 여성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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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들에게 더욱 심하게 작용하는 사실의 방증이다.

항목 응답자 수 백분율머리스타일에 대한 지적(염색, 머리길이, 왁스손질 등) 260 66.8%화장에 대한 지적 175 45%안경 및 렌즈착용에 대한 지적 109 28%이력서 작성 시 사진 반드시 첨부 204 52.4%피어싱, 문신 등에 대한 지적 105 27%없음 49 12.6%기타 29 7.5%

▶ 면접 과정에서 외모지적을 당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2.6%에 불과했다. 무려 87%에 달하는 영화관 알바 노동자가 면접 과정에서부터 외모지적을 당했다. 염색, 머리 길이 등 머리스타일에 대한 지적은 66.8%, 화장에 대한 지적은 45%, 안경 대신 렌즈를 끼라는 등의 지적은 28%에 달했다. 기타의견으로는 ‘수치심이 들 정도로 외모, 몸매지적을 받았다’, ‘목소리를 바꾸라 했다’, ‘“너는 성격은 좋은데 외모가 아쉽다. 앞머리 까봐라. 아~ 외모가 좀 그러네”라고 열 명이 넘는 사람이 면접장에 있는데 대놓고 말함’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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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응답자 수 백분율CGV 145 51%롯데시네마 77 27%메가박스 50 18%기타 10 4%합계 282명 100%

▶ 응답자의 51%인 145명은 CGV에서 일했다. CGV는 2014년 기준, 매출액이 약 8,600억 원으로 업계 1위다. 그밖에 롯데시네마가 27%, 메가박스가 10%로 뒤를 이었다. 이 3사 이외의 곳에서 일한 사람은 고작 4%에 불과하다. 위의 통계로 미루어볼 때, 소위 대기업이라는 곳들에서 외모지적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항목 응답자 수 백분율스타킹 242 82%립스틱 235 79%구두 258 87%머리망 255 86%왁스 82 28%특정한 색깔의 양말 56 19%렌즈 77 26%없음 7 2%기타 29 10%

▶ 회사의 요구에 따라 사용한 물품이 없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97%에 달하는 알바노동자가 스타킹, 립스틱, 구두 등의 물품을 회사의 요구에 따라 사용했다. 구두의 경우 87%, 머리망의 경우 86%, 스타킹은 81%, 립스틱의 경우 79%로 대부분의 여성 알바노동자에게 꾸미기 노동이 강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뛰드에서 출시한 ‘분노하는 레드 립스틱’ 등 특정 제품을 바르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관련된 주관식 응답으로 ‘구두는 검은색 기본을 요구해서 새로 샀고, 머리는 망이 있는 핀을 요구해서 사서 사용했다. 앞머리는 올리도록 요구받고 핀으로 고정했다’,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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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드의 분노하는 레드 립스틱을 구매해서 바르라고 했다’, ‘립스틱 브랜드와 색상 정해주었고, 스타킹 또한 커피 스타킹만 허용했다. 머리망도 무조건 실망만 착용하게 했다’ 등이 있었다.

항목 응답자 수 백분율예 10 3.4%아니오 283 96.6%

총합 293명 100%

▶ ‘회사에서 용모단정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했나요?’라는 물음에는 96.6%에 달하는 영화관 알바노동자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구두, 머리망, 스타킹 등의 회사가 요구한 물품들을 직접 사비로 산 것이다. 이들이 답한 ‘처음 알바 시작할 때 비용’의 평균은 약 38,000원이었다. 시급으로 환산한다면, 6시간을 일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처음 일할 때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지속해서 드는 렌즈값, 스타킹값도 무시할 수 없다. ‘한 달 반마다 렌즈만 4만 원을 썼다’, ‘스타킹은 소모품이니 계속 값이 들었다’, ‘이틀에 한 개씩 스타킹을 샀다’라는 주관식 응답이 있었다.

항목 응답자 수 백분율예 4 1.4%아니오 290 98.6%

총합 294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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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에 달하는 영화관 알바노동자가 하루 평균 약 25분에 달하는 준비시간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근로기준법 제50조 3항은 “작업을 위하여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에 있는 대기시간 등은 근로시간으로 본다”라고 규정한다.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준비하는 시간은 실근로시간에 포함된다. 당연히 줘야 할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있는 관행이 드러난 것이다.

항목 응답자 수 백분율벌점을 준다 119 42.3%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다 95 33.8%인신공격이나 모욕을 한다 39 13.9%없음 55 19.6%기타 67 23.8%

▶ 용모단정과 관련하여 회사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지 않았을 때, ‘벌점을 주는 경우’는 42%, ‘공개적 망신을 주는 경우’는 33% 등 강압적 제재가 있다는 응답은 80%에 달했다. 이 통계는 영화관 알바노동자들에게 꾸미기 노동이 강요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CGV의 경우, 머리를 잔머리가 삐져나오지 않게 묶는다, 진한 빨간색 립스틱을 칠한다 등 회사가 제시하는 외모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할시 “꼬질이”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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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응답자 수 백분율예 49 16.8%아니오 243 83.2%

총합 292 100%

▶ 결막염에 걸려 부득이하게 안경을 쓰기를 원했으나, 매니저가 ‘미쳤냐’라고 말했던 경우처럼, ‘회사가 개인 사정을 고려해주지 않는다’는 응답은 83%에 달했다. 유니폼의 경우 치마와 바지 중에 택할 수 있었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 그 외 사업장 내에서 외모품평이나 성폭력(성희롱, 성추행 등)의 경험- 화장하고 나오는 거 맞니? 여자가 화장하고 다녀야지- 머리카락 색이 어두운 갈색이었는데 검은색으로 염색하도록 자주 강요당했고 직원들 앞에서 모욕. - 그런 얼굴 꼬라지로 일할 거면 나가세요- 매표는 예쁜 여자가 하는 거야- 머리가 짧아서 머리망도 못하는데, "립스틱까지 빨갛게 보이지 않으면 xx님 되게 지저분해 보여요"- (보건증을 잘못 알고 건강검진을 냈더니) "이런 건 유흥업소에 내는건데.."- 너무 말라서 유니폼이 볼품없다. 가슴이 작다- 너희는 체중관리도 안하니?- 외모도 서비스다- '좀 웃으라'는 지적을 자주 들었고 여자 알바생의 경우 립스틱이 조금이라도 지워지거나 머리 모양이 흐트러지면 조회 실로 가서 다시 만지고 와야 했다. 근무하는 6시간 내내 앉아있을 수 없었고 사고를 당해 목발 짚고 온 근무자에게 바쁘다는 이유로 근무하게 함- 여자는 안경을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너는 쌍커플 수술 안하니? 다른 애들은 쌍수다 뭐다 하는데.- 입술이 빨개야 손님이 집중해서 너의 얘기를 듣는다- 입술에 색이 옅었을 때, ‘어디 아파요? 누가 보면 병자인 줄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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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새로운 사회를 향한 연대의 출발선

송효원 청년유니온 사무처장

1.

2010년 3월 출범한 청년유니온이 처음으로 진행한 사업은 ‘편의점 최저임금 실태조사’ 였

다. 당시 시간당 임금 4110원의 최저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청년노동자들의 실태를 세

상에 알려냄으로써 청년들이 최저임금의 직접적인 당사자임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많은

청년들은 정규직에 취업하길 희망하지만, 이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 등으로 표현되는 특별한

행운을 간직한 소수에게만 허락된다. 대다수는 저임금·장시간·불안정 노동으로 점철된 주변

부 노동시장으로 진입한다. 생활비를 벌기위해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취업준비를

하는 청년들, 150만원, 200만원을 받고 있지만 야근, 주말 근로에 시달리며 사실상 최저임

금을 받고 있는 평범한 보통의 직장인들,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노동조합을 가지지 못한 채

‘이런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어디야’라는 말을 되내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평범한

보통의 삶이 바로 최저임금의 당사자이다.

2013년부터는 ‘최저임금은 청년임금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최저임금의 당사자인 청년들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요구를 해왔다. 그리고 2015년 청

년유니온 김민수 위원장은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최저임금위원회에 최

저임금 당사자인 청년이 위촉된 것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생긴 이후 30년 만에 ‘최초’의 사건

(?)이다. 2015년 청년유니온의 최저임금운동의 슬로건은 ‘최저임금은 모두의 임금이다’였다.

청년당사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여 했지만, 최저임금의 결정적 영향

을 받는 당사자들, 여성, 비정규직, 고령층 노동자, 이주노동자를 최저임금 당사자로 호명하

고 연대의 폭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87년 체제로 상징 되는 정치‧경제‧사회적 질서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이 빠르게

무너져 가고 있다. ‘팍팍한 오늘과 불안한 내일’이라는 고통을 공유하는 약자들의 삶에 있어

최저임금이 갖는 의미는 점점 중요해진다. 이제 한국에서 최저임금은 누구나 평생에 걸쳐 한

번 이상 마주하게 되는 ‘사회적 기준 임금’으로 그 의미가 넓어지고 있다. 현 시점으로 놓고

보더라도 500만 명의 노동자가 최저임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이다. 전체 노동자

4명 중 1명, 비정규직 노동자 2명 중 1명 꼴이다. 또한 일상이 된 고용불안과 경력단절, 구

조화 된 대량 실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 된 일터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도 미래시점에

다가올 수 있는 재취업과 임금하락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오늘날 최저임금은 우

리 모두의 임금이고, 평생임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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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알파고로 상징되는 급격한 기술의 발전과 산업구조의 재편 과정에서 더 심화 될

노동의 불안정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새로운 사회협약이 필요하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본과 기술을 장악한 극소수의 지배층과 대다수의 빈민으로 사회가 양분 되는 디스토피아

적 미래를 예견한다. 이 두려움을 SF 영화에 가두어 두기 위해서 우리는 너른 토론과 실천

을 이어가야 한다. (넓은 의미에서) 노동하는 모든 사람이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분배의 정의(Distributive Justice)를 말해야 한다.

경제위기는 ‘분배의 정의’를 말하는 사람들이 늘 감당해야만 했던 장벽이다. 경제가 어려우

니 (최저)임금을 높이지 말자는 주장은 누가 듣기에도 식상하고, 우리는 의연하게 대처할 준

비가 되어있다. 최저임금의 인상이 고용의 총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실증 분석이

넘쳐 난다. 오히려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일수록 불평등은 줄어들고 사회전반의 활력

이 높아진다는 경제정책 방향이 국제적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은 미래로 나아가는 합의를 조직하기 위한 시간과 정성이다.

2.

“좋아하는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pc방 알바생들이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과 똑같

은 액수를 적용 받는다는 건 말이 안된다.”

지난 5월 3일-4일 있었던 최저임금위원회 최저임금당사자 집담회에서 사용자 측 위원인 PC

문화 협회에서 한 말이다. 최저임금의 결정과정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최저임금위원회의

논의장안에서는 사회적 약자의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의 폭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청년노동을 폄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서비스노동이라는 이유로, 단시간

노동이라는 이유로, 숙련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없다는 이유로, 용돈을 벌기위한 목적이라는

이유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수많은 노동을 대하는 편견이자 차별의 다른 이름이

기도 하다.

“10대, 20대 어린 애들이 용돈 삼아 아르바이트 하는 건데 남들처럼 최저임금을 주는게 맞냐”

“집에서 애 키우던 엄마들이 반찬 값 벌려고 서비스업체에 취직한 건데” “주유소, 편의점에

서 일하는 노인들은 몸이 굼떠서 일을 잘 못한다” 이는 작년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측의 발

언들이다. 이런 생각들을 공식 문서에 담아 고급스럽게 표현하면 ‘연령별‧업종별‧지역별 차등

적용’이 된다. 사용자위원들은 최저임금 동결과 더불어서 일관되게 ‘차등적용’을 주장한다.

일부 공익위원도 동조하고 있다. 지역, 업종, 연령에 따라 ‘특정한 상태에 놓여져 있는 계층’

에게 더 낮은 최저임금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 차등적용에 대한 발언 빈도가 잦

아지고, 논의의 진척 수준도 점점 깊어지는 추세이다. 사용자위원이 주장하는, 최저임금을

낮게 받아도 괜찮은 ‘차등적용’의 대상은 누구인가? 바로 우리 사회의 소수성을 상징하는 약

자들이다. 수도권 외의 지역 거주자, 고령층, 청소년,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중소기업 노동

자, 서비스부문 저임금 노동자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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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장안의 풍경은 우리사회가 노동을 바라보는 모습의 축소판의 다름

아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은 사실 아름다운 속담 속에만 존재할 뿐, 오늘날 노동의

가치는 결코 평등하게 이해되지도, 정당한 대가로 지불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 최

저임금이 있다. 최저임금 인상운동은 모든 노동이 귀하다는 생각, 각자가 자신의 삶을 걸어

만들어 가는 숙련과 자부심의 시간 속에 모든 노동은 평등하다는 우리사회의 상식과 믿음을

회복하는 과정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사회에서 최저임금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노동자의 규모가 전체 노동자의 4명중 한명이고 비정규직에 한정하면 2명중 1명이라는 통계

와 숫자가 알려주지 않는, 땀 흘려 일하는 최저임금 당사자들의 한명한명의 삶들이 사회적으

로 호명되고, 함께 만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3.

현 시기 최저임금을 비롯한 청년노동의 문제는 ‘세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여성’노동의 문제이

기도 하다. 노동시장에 최초로 진입하는 단계인 청년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2중 3중의 억압과 차

별의 과정을 겪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년들이 가장 광범위하게 일하고 있는 서비스업종에

감정노동,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상당수는 여성 노동자들이다. 취업과정에서는 성차별 등으로 인

한 노동시장 진입의 어려움으로, 취업 후에는 육아와 출산으로 차별로 이어지기 쉽다.

청년, 여성이 각 진영이 자기 활동을 활발히 구축하고 서로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가

운데에, 실천적 연대를 모색하길 희망한다.

그리고 최저임금인상운동이 그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

[공동사업 토론제안]

1. 2016 최저임금인지 설문조사

- 최저임금위원회 투명성, 책임성강화에 대한 사회적 여론 확산

- 최저임금위원회 논의구조, 최저임금결정기준, 최정임금요구안등 당사자 인식조사

2. 최저임금 위반실태 개선위한 제도개선 토론회

- 최저임금 위반의 다양한 사례와 그 규모 등 실태 등을 통해 최저임금 위반과 관련한

현실을 살펴보고 준수율을 제고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고민해보고자 함.

- 최저임금 위반과 관련한 사례, 증언 등

3. 여성․청년 최저임금․ 노동실태 조사

- 청년 여성노동자들의 최저임금적용 및 노동실태 파악

- 취업준비/취업후/경력단절등 생애주기적 관점의 청년여성노동 최저임금 실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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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전국여성노동조합최저임금 활동 계획

나 지 현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1. 여성노동자 다수의 임금은 최저임금이다. 1)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평균임금은 최저임금과 거의 같다.

여성노동자는 비정규직이 많고 비정규직여성노동자는 정규직 남성노동자 대비 35.9%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최저임금에 수렴한다.

예) 2015. 3 여성 비정규직 월 평균임금 121만원/2015 최임 월 1,166,200 <출처> 김유선 노동사회 2015 7.8호

2) 여성노동자가 많이 있는 직종(직업)은 저임금 직군이 많으며 최저임금 정도이거나 미만인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시간제라는 명목으로 휴게시간을 1시간 늘리고 7시간의 임금을 주는 방식으로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사례들이 많이 나타나거나 미용의 경우 장시간의 일을 시키며 최저임금을 위반하기도 한다.

예) 2014. 청소 여성노동자 평균임금 114만원 이미용 및 의료보조서비스직 124만원 로 최저임금 미달 <출처> 권현지외, 2015 저임금 서비스 노동시장의 젠더불평등 3) 여성 집중성이 심한 저임금부문에서 주로 고용이 늘었다.

2009-2014년 사이에 한국 여성노동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여성고용의 상당부분은 여성 집중성이 심한 저임금 부문이다. 보건 및 사회복지업 및 사회서비스부문의 여성고용이 주로 증가했다. 고령층의 경우는 단순노무직의 일자리가 증가했는데 청소관련 일자리가 주로 늘어났다. (권현지외, 2015 저임금 서비스 노동시장의 젠더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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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섹션의 이정아의 발제에서 보듯 위의 분야는 일자리별 1등위선 이하의 여성비중이 매우 높은 일자리이다. 기존의 저임금직종인 숙박음식점업과 함께 저임금의 여성일자리이다. 최저임금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직종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는 최저임금의 현실화가 절실함을 보여준다.

4) 최저임금 수혜자와 미만자는 일치한다. 저임금 노동자의 수는 480만명이고 최저임금 미만자는 200만이 된다. 여성, 비정규직, 청년인데 특히 중장년의 여성노동자가 주된 대상이 된다.

2. 최저임금 현실화 운동의 첫 단추는 간접고용 여성노동자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결정과정은 여성과 멀다.

2000년까지 최저임금은 대중의 관심을 떠나 있었다. 월 임금이 37만원대의 지극히 낮은 임금이었고 상징적인 숫자로만 보여졌다. 숫자가 의미 있게 된 계기는 2000년말 인하대학교 청소노동자의 월급봉투로부터 시작되었다. 기본급의 적혀있는 낯익은 숫자를 보고 최저임금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최저임금이 노동부가 공시할 때 그냥 적어두는 임금이 아니라 현실에서 노동자가 받는 임금임을 알게 되었다.

전국여성노조는 청소용역 여성노동자의 임금이 최저임금을 받는다는 것에 주목하여 다음해 전국의 학교, 관공서, 백화점, 병원들을 돌며 조사하였고 청소용역 여성노동자의 임금이 최저임금이거나 그보다도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임금의 논리는 ‘손자 과자 값을 벌려고 나온 할머니’라는 것이었고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고령의 여성노동자들의 임금은 법을 지키면 최저임금, 안 지키면 미달이었다. ‘과자 값 벌려고 나온 할머니’가 아니라 당당한 노동자로 자기 존재를 주장하는 과정이 또한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투쟁과정의 중요한 과제였다.

2001년의 토론회에서는 조직된 노동자의 대다수가 최저임금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양대노총이나 시민단체들에서는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후 공익위원과 면담하고 최저임금위원회앞에서 피케팅과 집회를 할 때 여성노동자회와 여성단체들이 주로 함께 하였고 당사자인 인하대청소용역분회가 나섰다.

이후 최저임금 당사자인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최저임금으로 밥상 차리기’, ‘최저임금 가계부’ 등 여론화와 캠페인을 이어나갔다. 해마다 최저임금 심의 위원회 앞에서 가장 절실한 당사자로 전국의 청소노동자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모여 집회를 이어 나갔고 결정과정에서 여성의 참여를 높이자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도 위원의 구성이나 내용에서 여성의 비중이 지극히 적다. 이제 최저임금이 전 사회적 의제가 되었다. 미조직 여성노동자의 기준 임금이며 유일한 임금인상 투쟁인 최저임금의 결정과정과 관심이 당사자 중심으로 더욱 다가올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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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전국여성노동조합 최저임금 사업계획>

1. 여성노동자에게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연중캠페인의 주요 의제로 - 지역, 나이, 직종을 뛰어넘어 모든 여성이 하나 되어 여성에게 주어진 다양한 차별

을 철폐하자는 의미를 되살리자는 것임- 이런 현실에 대한 투쟁을 2015년 연세대 국제캠퍼스 청소노동자 원직복직투쟁에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와 학생, 시민, 여성과의 연대의 상징이었던 바람개비를 상징으로 하여 연중 캠페인을 실시한다.

* 캠페인 내용 : 노동개악 반대 : 총선(소중한 한 표, 잘 보고 잘 찍자!) :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소 : 최저임금 1만원 : 모성보호, 성차별 철폐

2, 최저임금 사업계획

1) 목표-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최저임금 당사자인 여성노동자의 사회적 목소리 높이기- 여성의 저임금 해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은 최저임금의 현실화로부터 시작

2) 사업계획(안)

시기 내용

캠페인 5/23~276월 중

- 월 1회 이상 진행- 관련 전단 배포- 지역 여노 및 연대단체와 공동 진행

조합원과 함께수제 플랑 만들기

5~6월

- 최저임금 요구를 담아 지부별 1개 이상 수제 플랑 만들기- 사이즈, 문구 등 지부가 다양하게 제작- 지역 캠페인, 집회 및 저임금노동자대회 때 활용

최저임금심의위원회 대응

- 공익위원 면담 등- 최저임금연대 사업과 연계

여성계 기자회견 6월 초 - 여성노동자 최저임금 실태 및 통계 발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퍼포먼스

저임금여성노동자대회 6월 말 - 청소, 돌봄, 학교비정규직 등 최저임금 및 저임금 여성노동자 한마당

최저임금연대 5~6월 - 캠페인, 토론회 등 최저임금연대 사업 적극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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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자회의 최저임금 운동 전략

배 진 경한국여성노동자회 공동대표

1. 배경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전국여성노동조합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2001년 한 용역여성노동자의 상담으로 시작하여 용역 여성노동자 노동실태 조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최저가 입찰제를 채택하는 용역여성노동자의 임금이 오르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인상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최저임금 현실화를 새로운 운동 과제로 설정한 한국여성노동자회는 2001년 당시 월 421,490원이었던 최저임금의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하였다. 이후 2002년 30여개 단체가 함께하는 최저임금 연대가 구성되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매년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연대를 함께해 왔다.

최저임금은 그동안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 최저임금 현실화 요구를 하던 초기, 최저임금은 지나치게 낮아서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는 사람이 있기는 한가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최저임금은 우리 사회 임금의 기준이 되어 버렸고, 여성과 청년과 비정규직의 최고임금으로 자리 잡아 버렸다. 월급단위로 계산되고 요구되던 최저임금액은 2010년 즈음부터 시급단위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만큼 노동의 파편화가 진행되었다는 의미이다. 월급이 아닌 시급단위로 임금을 계산하여 받는 노동자가 많아졌고, 노동 계약 기간도 짧아졌다. 또한 노동계는 항상 5인 이상 사업장 상용직노동자 평균임금의 50%를 최저임금 요구액으로 주장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시급 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총선을 거치면서 새누리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이 주장을 수용하였고,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오늘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우리 사회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였다. 한 쪽의 목적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비를 진작시켜 저성장 시대를 타개하는 것이다. 다른 쪽의 입장은 노동자들도 자신의 노동의 댓가만으로 사람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비록 그 입장은 다르더라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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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이라는 답은 사회적 합의를 얻어가고 있다.

최저임금은 여성에게 집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한다. 20대 알바, 30대 계약직, 40대 파견직, 50대 용역직 여성노동자 받고 있는 임금은 모두가 최저임금이다. 실제 해마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평균임금은 최저임금과 유사한 수준이다. 또한 여성노동자 중 최저임금 미달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2015년 8월 기준, 미달자 비율은 여성16.6%, 남성 7.6%로 여성이 남성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기혼여성의 18.4%가 최저임금 미달3)로 나타나 기혼여성노동자 5명 중 1명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 여성노동자회는 최저임금 현실화 요구와 더불어 최저임금 미달자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들은 대다수가 여성이고 최저임금이 아무리 오른다 해도 이의 수혜집단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 상담으로 접수된 여성노동자들의 현황

한 달에 170만원을 받고 식당에서 하루 12시간씩 일했다. 일이 많으면 더 늦게까지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간에 휴게시간이라고 하면서 식당에서 대기하게 했고, 그 시간은 임금 계산에서 뺐다. 한 달을 그렇게 일하고 그만두었다. 그 후 식당 주인이 2주만 더 일해 달라고 해서 2주간 일하고 40만원을 받았다(부산여성회 평등의전화).

장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많은 사업장에서 휴게시간을 주면서 노동자들을 대기하게 한다. 휴게시간은 노동자가 사업장을 이탈할 수도 있어야 하며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 하지만 노동자들을 사업장에 대기시켜놓고 휴게시간이라고 주장하며 임금에서 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십중 팔구 최저임금 위반이다. 또 한달 임금은 170만원이고 2주임금은 40만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계산법으로 노동자를 우롱하기도 한다.

일용직으로 매일 동네의 같은 공장으로 일을 나간다. 매일 그날의 일당을 계산해서 지급받은 지 한 달이 넘었다(부천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주휴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일용직이라는 명목으로 노동자를 고용하고 매일 일당 계산을 하고 있었다. 이 노동자는 다른 일로 상담을 했다가 이런 방식으로 임금을 지급받고 있다는 사실이 평등의전화 상담원에 의해 포착되었다. 이런 경우는 계속 근로로 보아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작은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의 경우, 출퇴근카드를 찍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럴 경우 사업주는 연장근로수당이나 야간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마트 등 판

3)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 2015, 김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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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비스직 노동자들의 경우 준비시간과 정리시간을 노동시간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시간을 모두 노동시간에 포함할 경우 최저임금 위반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정확한 노동시간 계산을 통해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고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국가가 저지르고 있는 최저임금 위반, 장애인 활동보조인4)

일반 기업들의 최저임금 위반은 국가가 관리, 감독해야 할 책임을 가진다. 그런데 국가가 최저임금 위반을 하고 있다면 누가 단속을 할 것인가? 여기에 명백한 국가의 최저임금 위반 사례가 있다.

장애인 활동지원사업 지침에는 서비스 단가의 75%를 인건비로 지급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인건비비중은 직접인건비(기본급, 주차, 연차 수당) 85.4%와 간접인건비(퇴직금, 사회보험) 15.1%로 보건복지부단가의 101%를 차지한다. 그리하여 20명의 활동보조인이 하루 8시간(총 3,200시간) 한 달을 근무하면 인건비만 해도 월145,544원이 적자이다.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전문가 인건비와 사무실관리비를 포함하면 적자폭은 상상 그 이상이다.

장애인 활동서비스의 이용시간은 장애인마다 다르다.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추가서비스까지 포함하면 200시간을 넘는 장애인들이 있다. 시간이 많으면 2명이 나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월 20-30시간 초과되는 시간을 2명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장애인들이 매우 불편해 하고 있다. 하여 이런 경우 초과근무를 할 수밖에 없고, 초과근무 시 50%를 가산하여 시급 9,045원(2016년 최저임금 시급 6,030원의 150%)을 지급해야 하는데 복지부가 지급하는 단가 9,000원의 단가는 아래에서 보듯이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다.

4) 김경란, 2015 불법을 조장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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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9,000원으로는 지급 불가능

* 교육 및 회의참석 인건비 미포함보건복지부의 이러한 사업추진은 제공기관에게 다음과 같이 편법이나 불법을 종용하고 있다. ① 임금을 최저임금에 맞추지 않고 보건복지부 지침에 의해 단가의 75%인 6,750원을

지급(시급과 주차포함)함. 최저임금 7,688(주차포함)의 938원이 미달됨.②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음③ 초과근무를 시키지 않거나 초과근무수당(심야수당 포함)을 지급하지 않음. 제공기

관이 초과근무를 꺼려하면 장애인의 서비스이용권에 문제가 발생함.④ 교육이나 회의 실시여부를 평가지표에 포함시키면서 이를 근무시간에 포함하지 않

음. 결국 제공기관은 단순 파견만 시키게 되며 이렇게 되면 서비스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음.

⑤ 전담관리사인 사회복지상의 인건비, 1년에 1인당 3만원 가량 소요되는 책임배상보험 가입비도 나오지 않음.

4. 2016년 한국여성노동자회 최저임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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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표

2) 전략- 사회적 합의 도출- 당사자 운동- 온·오프라인 캠페인- 연대 단위를 통한 운동력 강화 및 파급력 확대

3) 2016년 사업 내용

① 사회적 합의 도출

● 최저임금 포럼- 일정 : 9월 29일부터 매주 목요일 4회(예정)- 장소 : 서울 홍대인근- 취지 : 최저임금과 관련한 다양한 담론 논의 및 확산. 이후 최저임금이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연대단위와 진행하고 최저임금에 철학적 가치를 부여하는 이름으로 명명(예. 최저임금은 치유임금, 공정임금).

● 최저임금 영향권, 미달 노동자 실태 조사 - 일정 : 5월-10월- 조사 내용 : 최저임금 영향권의 노동자 및 미달 노동자 현황- 조사결과 보고회 : 2016. 10. 27. 목 (예정)

② 당사자 운동

철학적 목표 운동론적 목표- 노동은 존중되어야 한다. - 노동자에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사회정의다.- 임금은 기업의 지불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

- 최저임금은 시장규제장치로 작동해야 한다. - 적정 수준의 최저임금을 통한 시

장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 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 한국 노동시장 임금 피라미드의 최하층을

떠받치는 여성 저임금을 해소해야 한다.

- 지나친 임금격차로 인한 소득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

- 여성의 저임금을 당연시하는 논리를 타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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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 바우처노동자 임금 현실화 요구- 취지 : 돌봄 바우처 노동자의 임금은 국가가 정하고 있으나 그 기준을 최저임금 수

준으로 맞추고 있음. 심지어 이에 미달하는 경우도 발생함. 이에 돌봄노동자의 적정임금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임.

- 기획기사 : 4대바우처+요양보호사 심층인터뷰를 진행하고 기획기사 게재 - 기자회견 혹은 캠페인 : 바우처 노동자의 요구를 표출하는 기자회견 혹은 캠페인- 일정 : 6월 8일 광화문(예정)

● 저임금 여성노동자대회- 취지 : 저임금 여성노동자 당사자의 현실을 알리고 목소리를 높여냄. 최저임금 현실

화 요구. - 일시 : 6월 최저임금위원회 마감 시한 즈음.

● 임금 바로 알기 - 취지 : 현장에서는 준비시간, 정리시간을 노동시간에서 제외하거나 휴게할 수 없는

휴게시간을 노동시간 중간에 집어 넣거나 주휴를 빼거나 하는 방식으로 노동자들이 알 수 없게 최저임금 미달이 되는 경우가 많음.

- 임금계산 : 내 임금 확인하기 카드 뉴스 등을 제작하여 쉬운 방식으로 내 임금에서 누락된 것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제공. 계산이 어려운 것은 상담으로 유도. 일상에서 만나는 구인광고에서 최저임금 위반 여부를 따져보면서 이를 확산.

- 시간계산 :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젊은 층들은 이를 이용, 자신의 노동시간을 체크하게 함. 앱의 접근이 어려운 중장년 여성노동자들의 경우, 중소영세사업장이 밀집한 지역에서 출퇴근일지 배포.

③ 캠페인

● ‘싸구려 임금에 싸다구를 날려라’ 오프라인 캠페인- 취지 : 3월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해 진행한 싸구려 임금에 싸다구를 날려라 캠페인의 호응이 매우 좋았음. 이를 최저임금 캠페인의 컨셉으로 여성노동자회 지역단위 캠페인으로 확산. ● 온라인 캠페인 - 컨셉 : 쉬운 참여가 가능하면서 유쾌하게 확산이 가능한 내용의 온라인 캠페인 기획- 진행 : 5월에 기획, 6월 한달 집중

● 최저임금 노래 제작 및 배포- 프로듀싱 및 작곡 : 윤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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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 : 한국여성노동자회

5. 공동사업 제안

발제자와 토론자는 공통적으로 다음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의 임금 미지급으로 주휴 수당 미지급과 노동시간 빼기의 문제이다.

1) 주휴수당 미지급

- 주휴수당은 법적으로 분명히 명시되어 있으나 사업주도 노동자도 이를 잘 몰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사업주는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미지급하는 경우도 많다. 일용직으로 매일 같은 공장에서 일하면서 일당으로 임금을 지급받는 노동자, 일한 시간 만큼만 계산해서 임금을 지급 받는 아르바이트 노동자 등 그 대상 범위는 매우 넓다. 주 15시간 이상 노동하는 노동자의 경우는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법 위반을 지적하며 지급을 요구해야 한다.

- 현행법 상 주 15시간 미만 노동을 하는 노동자에게는 지급 의무가 없다. 일부 사업주는 이 때문에 일부러 노동시간을 15시간 미만으로 노동시간을 자르기도 한다. 15시간 미만 노동자도 주휴수당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2) 시간 빼기 : 준비시간 빼기와 꺽기

- 회사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개인이 준비를 해야할 경우 이 시간은 노동시간에 포함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화장과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판매 노동자의 경우, 매장 준비시간, 정리시간을 노동시간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간 역시도 노동시간에 포함하여 임금 계산을 해 주어야 한다. 통상적으로 정해진 출퇴근시간보다 빨리 출근하고 늦게 퇴근할 것을 요구한다면 이는 모두 노동시간에 포함되며 이에 대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 식당 노동자의 경우, 노동시간 중간에 휴게시간을 주고 대기하게 한 다음 임금을 미지급하고 있다. 이는 청소노동자, 경비 노동자의 경우도 유사하게 발생하고 있다. 장시간 노동을 요구하지만 이에 맞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 CGV 미소지기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시간대에 노동자들의 신청을 받았다가 손님이 예상보다 없을 경우에 돌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강제로.

● 현재 각 조직들은 각자의 이슈를 발굴하고 훌륭히 잘 대응하고 있다. 그 대상은 각 조직별로 상이하지만 공통의 이슈를 도출할 수 있다. 이렇듯 모아지는 공통의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을 고민해 보면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