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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 국내 최초의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천포화력본부(본부장 노선만)는 한국남동발전(주)의 핵심 발전소 중 하나이다. 1984년 1호기 준공이래 1998년 6호기 준공까지 약 15년에 걸쳐 총 여섯 호기가 준공되었고, 오늘날까지 30년에 걸쳐 양질의 전기를 생산해내고 있다. 특히 1,2호기는 이미 30년 이상 운전하며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급격한 경제성장을 뒤에서 든든히 뒷받침한 효자 발전소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사실 발전소가 오래됐다고 하면 환경적인 측면에서 부정적 인식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삼천포화력본부는 1~6호기에 대한 환경설비(탈황·탈질)를 준공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여기에 최근에는 친환경 발전소로도 명성이 높다. 해양소수력,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설비들을 차례로 준공, 운영하면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차세대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석탄화력발전소의 바로미터로 떠오른 삼천포화력본부를 소개한다. 한려해상공원의 중심지이며 청정해역 지역인 고성군 하이면 해안일대. 여기에는 국내 최초의 대용량 화력발전소인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가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다. 부지면적만 221만여㎡(약 67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화력발전단지이다. 현재 삼천포화력본부에는 발전운영, 電력질주 Theme Focus 92 + Journal of the Electric World / Monthly Magazine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 · 특히 1,2호기는 지난 1984년 2월 최초 가동된 이후 30년 동안 국가 경제성장과 더불어 값싸고 안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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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 · 특히 1,2호기는 지난 1984년 2월 최초 가동된 이후 30년 동안 국가 경제성장과 더불어 값싸고 안정적인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

국내 최초의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천포화력본부(본부장 노선만)는 한국남동발전(주)의 핵심

발전소 중 하나이다. 1984년 1호기 준공이래 1998년 6호기 준공까지 약 15년에 걸쳐 총 여섯 호기가

준공되었고, 오늘날까지 30년에 걸쳐 양질의 전기를 생산해내고 있다. 특히 1,2호기는 이미 30년

이상 운전하며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급격한 경제성장을 뒤에서 든든히 뒷받침한 효자 발전소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사실 발전소가 오래됐다고 하면 환경적인 측면에서 부정적 인식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삼천포화력본부는 1~6호기에 대한 환경설비(탈황·탈질)를 준공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여기에 최근에는 친환경 발전소로도 명성이 높다. 해양소수력,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설비들을 차례로 준공, 운영하면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차세대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석탄화력발전소의 바로미터로 떠오른 삼천포화력본부를 소개한다.

한려해상공원의 중심지이며 청정해역 지역인 고성군 하이면 해안일대. 여기에는 국내 최초의

대용량 화력발전소인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가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다. 부지면적만

221만여㎡(약 67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화력발전단지이다. 현재 삼천포화력본부에는 발전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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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 · 특히 1,2호기는 지난 1984년 2월 최초 가동된 이후 30년 동안 국가 경제성장과 더불어 값싸고 안정적인

발전기술, 사업지원, 경영지원, 품질관리, 재난안전 등 각 조직에서 약 570여 명이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삼천포화력발전소가 건설을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인 1978년이다. 착공 6년만인

1984년에 1,2호기가 준공됐다. 이어 1993년 3호기, 1994년 4호기, 그리고 1998년 5,6호기가 차례로

준공돼 발전을 개시했다. 1~4호기는 호기당 용량이 560MW급이고, 5,6호기는 500MW급이다.

여기에 삼천포화력본부는 신재생에너지설비인 해양소수력 4,740kW, 태양광 3,290kW를 합쳐

본부 전체 총 3,248MW의 설비용량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국내 총 설비용량(8만3,465MW)의 약

4%에 해당한다. 하루 평균 발전량은 부산시 전체의 사용량인 6만7,500MWh에 달한다. 남동발전의

경우만 고려하더라도 삼천포화력본부는 회사 전체 설비용량의 39.6%를 차지할 만큼 핵심적인

발전소로, 국가적으로나 회사 입장에서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섯 호기 중 1,2호기는 국내 전력사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전력수요 역시 증가세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아울러 당시에는 높은 석유

의존도로 인해 석유파동 등 유가 등락에 따라 국내 산업경기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이에 정부는 석유에 의존하는 발전방식을 지양하고 발전연료를 다원화하는 차원에서 기존과는 다

른 형식의 발전소가 필요했다. 이러한 정부의 제4차 전원개발5개년계획(1977~1981)에 따라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유연탄 전소 대용량 발전소가 바로 삼천포화력 1,2호기다. 그리고 지난 2월 우리나라 경

제발전의 초석인 된 1,2호기에 대한 준공 3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30년간 운전을 해 왔다는 것

은 그만큼 설비가 노후화되면서 성능이 저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삼천포화력본부는 1,2호기를 포함한 전 호기에 대해 발전설비의 성능 및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성능이 저하된 설비의 지속적인 개선 및 보강을 통해 설계 효율에 근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2012년에는 1,2호기에 대한 통풍설비 교체, 전기집진기 1단 증설, 발전기 고정자 재권선 등 수명

지난 2월 개최된 삼천포화력 1,2호기 준공 30주년 기념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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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설비에 대한 대대적인 개조 및 교체를 시행, 설비 신뢰성 향상은 물론 환경보존을 강화한 설비로

재탄생시켰다.

이에 앞서 삼천포화력본부는 환경관련 법적 규제치를 준수토록 탈황·탈질설비도 구축

(2005~2010년)함으로써 발전소가 오래되면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여기에 대용량 유연탄 석탄화력발전소 최초로 석탄회 정제공장을 건설해 매립처리하던

비회(Fly Ash)를 재활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의 수요처 발굴을 통해 매립 석탄회 자원화사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삼천포화력본부의 경쟁력과 관련해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갈 부분은 바로 경제성 부분이다. 유연탄

발전소는 연료비가 발전원가의 약 75% 이상을 차지할 만큼 연료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삼천포화력본부의 경우에는 이러한 연료비 절감을 위해 저발열량탄 혼소 확대 기술을 개발, 국내

유연탄발전소 평균 대비 3.3~4.5%의 연료비를 절감하며 경제성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 이는

예를 들어 약 1,100만 톤의 유연탄을 사용할 경우 금액으로 환산시 연간 약 102억 원의 연료비를 절감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발전 5개사 석탄 열량단가 비교 현황

구 분 2012년 2013년 2014년

삼천포화력 20,426 16,669 15,640

타사 평균(보령, 태안, 하동, 당진) 21,753 17,051 16,217

열량 단가 차이(원/톤) 930 382 577

절감율(%) 4.5 3.3 3.7

이외에도 삼천포화력본부는 자랑거리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삼천포화력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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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삼천포화력본부는 기후변화협약의 규제 등 국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친환경 전략사업으로 지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3,29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 이어 세계 최초로 해양소수력발전소(4,740kW)를 준공해 운영

하고 있으며, 바이오매스(유기성고형연료, 우드펠릿) 혼소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삼천포화력본부는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기업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1990년도부터 발전소

주변지역인 고성군과 사천시에 지원하고 있으며, 사천시문화예술회관 건립, 경로당 신축, 마을안길

포장, 주변학교에 컴퓨터 등 교육기자재 지원과 운동부 육성, 장학금 지급, 소년소녀가장 후원 등

지역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번기에는 일손돕기 등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닌 정신적인 유대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발전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천포화력본부는 후원하고 있는 덕화

장학회를 통해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올해에도 3월에 하이면 거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했다.

한편, 올해 삼천포화력본부는 ‘Global Top 발전소’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1~6호기에 대한 시운전 최적 프로세스를 개발, 수익 증대를 추구하고 있다. 또

계획예방정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설비신뢰도를 제고하고, 실시간 최적연소 자동화

구축으로 효율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서도 태양광발전설비(2.5MWp)를 설치해 RPS 목표 달성에 나서며,

국내 최초로 방수로 신개념 조류발전기에 대한 국산화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드펠릿 및

탄종별 혼소 운전방법도 개발, 34만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확보키로 했다.

특히 다가오는 하계 전력수급 대응을 위해서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삼천포화력본부는 전력

수급 대응 방안으로서 수급비상기간(7~8월) 중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상황실 운영기준보다

한 단계 강화해 300만kW 이하인 주의단계 발령시 비상상황실로 격상 운영해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평일 및 휴일에 안전경찰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발전 운전원에 대해서는 야간·휴일 비상대응훈련을

지속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태풍 및 폭풍우 대비훈련을 집중 시행해 설비 안정 및 무재해 예방에

삼천포화력본부는 태양광발전소(왼쪽), 해양소수력발전소(오른쪽)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

다. 특히 해양소수력발전소는 세계 최초로 준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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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

Page 5: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 · 특히 1,2호기는 지난 1984년 2월 최초 가동된 이후 30년 동안 국가 경제성장과 더불어 값싸고 안정적인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설비신뢰도 확보를 위해서도 전력피크대비 계획정비를 사전에 시행하고, 전문가

그룹 및 자체 기술점검으로 예방점검과 정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고성그린파워 건설사업을 위한 기반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성그린파워는 남동발전,

SK건설, SK가스 등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삼천포화력본부 인근 190만m² 부지에 1,000MW급 최첨단

친환경 화력발전설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18년 연말까지 1호기, 2019년 연말까지 2호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성그린파워는 연료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감축, 산화재·온배수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차세대 최첨단 친환경 화력

발전소로 건설될 예정이다. 또한, 발전소 주변에 소수력발전·풍력·태양광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 친환경 신재생 발전단지도 육성할 예정이다.

30여년 전 국내 최초의 유연탄 전소 대용량 발전소로 시작해 이제는 미래 화력발전소의 롤 모델로

자리 잡은 삼천포화력본부. 그 높아진 위상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를

통해서도 재확인된 바 있다. 삼천포화력본부는 WEC 조직위원회의 요청으로 월성원자력발전소, 포항

제철,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국내 화력발전소를 대표하는 산업시찰코스로 선정돼, 당시 총회에

참석한 각국의 주요인사 80여명이 직접 삼천포화력본부를 다녀갔다.

발전소를 둘러본 시찰단은 특히 삼천포화력본부의 최신 친환경설비와 운영 노하우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졌으며 발전소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환경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분명

그 관심과 찬사는 짧은 순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0여년 넘게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묵묵히 업무에 임해 온 삼천포화력본부 관계자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삼천포화력본부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구현하기 위해 항상 능동적이고 적극

적인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핵심가치를 창조하고, 성장과 혁신을 선도함으로써 꿈의 일터를

실현해 보이겠다는 삼천포화력본부. 그들의 미래는 남해의 바다 빛깔만큼이나 푸르러 보인다.

고성그린파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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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 · 특히 1,2호기는 지난 1984년 2월 최초 가동된 이후 30년 동안 국가 경제성장과 더불어 값싸고 안정적인

“삼천포화력본부는 국내 최초의 유연탄 화력발전소로서,

특히 1,2호기는 지난 1984년 2월 최초 가동된 이후 30년 동안

국가 경제성장과 더불어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 노선만 본부장은 삼천포

화력발전소의 그동안의 역할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그러나

노 본부장은 발전소의 장기 가동에 따른 수명한계 도달로

수많은 당면과제도 안고 있음을 지적했다.

“5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중 발전설비 용량 최하위,

플랜트 열효율 저하, 기동정지 빈번 등 설비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및 배출권 구매 최소화를

위해서도 노후설비의 성능개선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노 본부장은 이러한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천포화력본부 1,2호기는 2022년도에 1,000MW급 2기로 리파워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3~6호기도 기존

부지를 활용해 순차적으로 리파워링하여 제2 도약의 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여기에 노 본부장은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돼 추진 중인 고성그린파워도 차질없이 준비해 명실상부한 화력

발전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는 지금 지난날의 경제개발 중심에서 탈피해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환경친화경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전설비 가동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매립회는 전량 재활용해 회사장이 불필요한 신개념의 발전단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더불어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명실상부한 친환경발전소로

거듭나겠습니다.”

끝으로 노 본부장은 삼천포화력본부의 중장기 비전을 담은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삼천포화력본부는 회사 경영방침인 가치의 창조, 혁신과 성장,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Global Top 발전소’로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합니다. 이에 명실 공히 양질의 전기를 경제적이며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선도해 국가발전과 국민복지에 기여하는 ’Global Power Leader‘로서 정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인터뷰 –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본부 노선만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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