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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35 | 2020. 9.

Vol.435 2020. 9. · 14 hours ago · 통권 제435호/1984년 7월 1일 창간 제주 라 01051(1984년 6월 11일) 발행일 2020년 9월 3일 정부간행물심의 94-74-4-55 발행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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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l.435 | 2020. 9.

  • 보물찾기 ‘보물찾기’는 소풍날 했던 보물찾기 놀이처럼 공무원연금의 숨은 가치를 찾아 재조명하는 칼럼입니다.

    공무원연금은 차茶입니다

    잘 우려낸 차 한 잔에는 오미五味가 담겨 있습니다.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등 5가지 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칠맛이 깊은 차 한 잔을 완성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우선 적당한 온도의 물로 다관과 찻잔을 데워야 합니다.

    다관이 예열되면 찻잎을 다관에 담아 물을 부어 둡니다.

    찻물이 뜨겁지 않기 때문에 100초 정도 기다리며 우려냅니다.

    차가 우러나면 찻잔을 옮겨가며 조금씩 나눠 따릅니다.

    과정이 간단하지 않지만 다도에 집중하다 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공무원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십 년간 성실히 일해 박봉을 쪼개 가며 기여금을 낸 덕에 은퇴 후 튼튼한 경제 방어벽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튼튼한 경제 방어벽은 쉽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쓴맛, 단맛, 짠맛 등 맛이란 맛은 다 보며 흘린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인 것이죠.

    그 덕분에 은퇴 후 열심히 달려온 나를 위해 잠시 휴식 시간을 보내거나

    자식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것에 맘껏 도전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연금에는 공무원연금생활자의 인생의 오미가 담겼습니다.

    그림 / 이철원 일러스트레이터

  • 책을 열며

    가을은 올까요?

    사나운 여름을 이기고

    가을은 분명 찾아올까요?

    우리 9월에 만나요

    만나서 우리 서로 그동안

    힘들었다고 고생했다고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서로의 이마를 쓰다듬어주며

    인사를 해요

    중에서

    나태주 지음, 로아 그림, 2019년,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3

  • 통권 제435호/1984년 7월 1일

    창간 제주 라 01051(1984년 6월 11일)

    발행일 2020년 9월 3일

    정부간행물심의 94-74-4-55

    발행처 공무원연금공단

    발행인 정남준 편집인 이지헌 편집장 이승학

    편집자문위원 신진선, 손수호, 김성남, 박종라,

    강현숙, 김문중, 박승화, 홍영일, 김현숙

    기획·취재 정현우, 배인석, 권경희,

    강창영, 양유경, 김준희

    편집디자인 임미정

    독자서비스 양유경

    광고문의 064-802-2076

    객원기자 한민자, 전은선

    객원사진기자 우리, 이동훈

    교열·교정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정기구독·주소변경 신청

    카카오톡 채널(월간공무원연금),1588-4321

    구독료 월 1,000원(1년 구독료 12,000원)

    주소 (63568)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중앙로63(서호동)

    인쇄 (주)강원일보사

    발송 (주)아림디엠

    가을에는 겨울을 나기위해

    살을 찌운 수꽃게가

    맛있습니다. 껍데기부터

    속까지 영양소로 가득한

    꽃게로 만든 요리를

    16~18쪽에서 만나보세요.

    CONTENTS

    기초 튼튼

    06 마음 법칙

    인공지능에없는것

    사람에게는있는것

    08 건강백과

    노쇠를막아라!

    12 건강 돌다리

    영양제꼭먹어야할까?

    14 바른 자세

    우리가족튼튼해

    16 바른 밥상

    꽃보다꽃게

    60 연금상식

    공무원연금제도,그것이알고싶다

    64 해피투게더①

    추석선물도,언택트!

    66 해피투게더②

    웰컴투D-연금동행

    68 공단 소식

    2020년공직문학상수상작선정

    공단제휴쇼핑몰구매인증이벤트등

    70 GEPS유튜브

    공무원연금공단유튜브를소개합니다

    4

  • 19 아싸인싸

    힙한단어장

    오늘부터제로웨이스트!

    22 스마트폰 따라하기

    비우고!채우고!나누고!

    26 생활정보①

    문앞에서만나요!

    30 생활정보②

    “이것은운동복인가일상복인가”

    32 생활정보③

    가을엔낭만한모금

    34 함께 걷는 길

    100년의시간이머무는마을

    40 우리말 바루기

    수박,넌정체가뭐니?

    72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숫자퍼즐,초성퀴즈

    74 빨간우체통

    독자님의귀한의견고맙습니다

    42 즐겨찾기

    진짜진짜좋아‘앱’

    44 밥보다 ○○

    밥보다그림

    48 사랑방

    독자님의출간소식

    50 200자로 전하는 이야기

    나의보물1호

    52 카메라에 담다

    우리지역특산물소개

    54 나의 애창 고전시가

    江村/雨荷

    56 우리가족 글마당

    코로나귀양살이/보호색

    도마소리/화덕

    ·월간 에 게재된 글이나 사진·그림을 허락 없이 무단 복제하거나 전재하면 저작권법에 저촉됩니다.

    ·월간 의 일부 사진은 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와 정식 계약을 맺고 사용했습니다.

    ·월간 은 공무원연금공단 홈페이지(www.geps.or.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오른쪽 하단의 코드는 음성변환용 2차원 바코드로 시력이 약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스마트폰 ‘보이스아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청취 가능합니다.

    매력 뿜뿜재미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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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법칙

    그 옛날 초등학교 시절에 선생님이 “왜 숙제를 해 오지 않았느냐?”라고 물으시면 농

    담 반 진담 반으로 “아버지가 호롱불 일찍 끄라고 하셔서 못 했어요” 하던 시절이 엊

    그제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기와 컴퓨터를 넘어 인공지능이 대세인 시대가 되었

    습니다.

    이를테면 운전하면서 “아리야, 오늘 날씨 어때?” 하고 날씨를 묻는다든지, “아리야,

    이 주변에 가장 싼 주유소는 어디야?” 하고 물으면 곧바로 대답해 주지요. 물론 인공

    지능은 여기서 더 진화해 표정을 분석해 기분에 맞는 음악을 선정해 주기도 합니다.

    사랑을 할 수 없는 인공지능

    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

    하면 인공지능에는 따뜻한 가슴이 없기 때문입니다.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Dennis

    Hong)이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하는 로봇 ‘데

    니스홍봇’을 만들었습니다. 그다음 자신의 가족, 친구, 지인의 아들에게 하고 싶은 모

    든 질문을 하도록 했습니다. 로봇은 데니스 홍보다 더 데니스 홍스러운 답변을 술술

    내뱉었습니다. 그런데 이 로봇이 대답하지 못한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무엇일까

    요? 정답은 바로 “나를 사랑하나요?”였답니다.

    어느 분은 큰 걱정거리가 생겨서 가슴을 치며 “아버지!”라고 했는데, 그 순간 옆에

    있던 인공지능이 “여기에 아버지는 안 계십니다”라고 하더랍니다. 인공지능이 제아

    무리 똑똑하고 편리해도 인간을 대신해 사랑하고 공감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밥을 먹어야 생존할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랑을 받아야 건

    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삶이란 끊임없이 사랑받고 또 받은 사랑이 에

    너지원이 되어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랑을 주고받을 때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받고도 사랑받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인공지능에없는것사람에게는있는것

    6

  • 이 말은 엄마 고슴도치가 아기 고슴도치를 품에 안을 때 서로의 가시에 찔려 피투성

    이가 된 것처럼 공감이 빠진 사랑은 상대방에게 도리어 상처로 변해버릴 수 있다는 말

    입니다. 그래서 관계 속에서는 어쩌면 ‘공감’이 사랑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감이 지닌 힘

    ‘사랑’이 자신의 방식으로 상대방을 위해 주는 것이라면, ‘공감’은 상대방의 관점이

    되어 보는 것입니다.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다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차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공감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예컨대 손자가 할머니에게 “할머니, 나 오늘 유치원 안 갈래. 유치원 다니기 너무 힘

    들어” 라고 말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 독자님들은 그런 손자에게 뭐라고 대답

    하시겠습니까? 진심으로 손자의 말이 이해가 되시는지요?

    아니 고까짓 유치원 가는 게 뭐가 힘들다는 건지, 우리 독자님들로서는 이해가 되

    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로서는 유치원 가는 게 힘든 것입니다. 아이가 힘들

    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렇구나. 우리 손자가 유치원 다니기 많이 힘든가 보네. 어떤

    점이 우리 손자를 그렇게 힘들게 할까?”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감이고 사랑인

    것입니다.

    책 의 저자인 조우성 소송 전문 변호사는

    말합니다. “저마다의 사연과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이 변호사에게 바라는 것은 승소

    보다 자신의 고통과 억울함에 귀 기울여 공감해 주는 것”이라고요. 우리는 살아가면

    서 몸에 때가 끼듯이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마음속 상처의 최고 처방은

    바로 ‘공감’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상대방의 말에 공감을 잘해 주면 그건 최고의 ‘봉사’가 될 수 있습

    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돈을 많이 벌 때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뇌에서 활성화하는

    부분이 같다고 합니다. 이 말은 곧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기분이 가장 좋아지

    고 또 행복을 느낀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이 자기 이야기를 할 때 잘 들어주

    면서 공감 반응까지 보여 준다면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봉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

    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공감해 주는 일, 우리 독자님들에게는 쉬운 일일까요, 아

    니면 어려운 일일까요?

    글 / 강현숙 어르신들의 인생을 나누며 공유하는 심리상담 전문가입니다. 저서로는 , 등이 있습니다.

    7

  • 노쇠를막아라

    의학적

    근거

    기반의 노쇠

    예방

    수칙

    건강백과

    의학적으로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릅니

    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신체적 또는 정신적 변

    화가 생기는 것이 노화라면 나이와 상관없이 활

    력이 없는 상태를 노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요인에 대응하는 능력이 약화되어 장애,

    입원, 사망 같은 결과로 이어질 정도로 취약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병에 걸리기 직전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 노쇠한 사람은 낙상과 골절의 위험이

    크고, 일상생활(식사하기, 옷 갈아입기, 장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에 지장을 주는 신체장애

    발생률이 일반 사람보다 2~4배, 치매 발생률이

    2배, 요양시설에 입소할 위험이 6배, 위암이나

    심장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사망률은

    3~4배 더 높습니다.

    건강 적신호 노쇠 증상 5가지

    같은 60대라도 유독 골골거리는 사람은 노화

    가 아니라 노쇠가 문제인 것입니다. 노쇠를 의

    심할 수 있는 증상 5가지는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근력 약화, 정서적 고갈, 보행 속도 저하,

    신체 활동 빈도 저하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란 다이어트나 질병

    등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 1년간 4.5kg 이상 또

    는 본래 체중의 5% 이상 감소하는 현상을 말합

    니다. 근력 약화는 마트에서 장을 본 후에 확인

    해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엔 마트에서 장을 본 물

    품을 별 부담 없이 집까지 운반했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버겁게 느껴진다면 근력이 약해진 것

    입니다. 악력을 측정하면 근력 상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정상

    7!

    8

  • 질환 관리하기, 어울리기, 운동하기입니다. 흔

    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

    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항으로 구성

    됐습니다.

    이 수칙을 발표한 이윤환 교수(아주대의대 예

    방의학교실)는 “7가지는 건강하게 마음 다스리

    기, 강한 치아 만들기, 가려먹지 말고 충분히 식

    사하기, 화를 높이는 담배 멀리하기, 만성질환

    관리하기,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기, 성실하게

    운동하기입니다. 앞글자만 따 ‘건강 가화만사

    성’이라고 외우면 쉽습니다. 위해가 적고 거부

    감 없이 실천 가능한 것들을 수칙으로 정한 것

    인 만큼 최소한 이 정도는 실천해야 노쇠를 예

    방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① 건강하게 마음 다스리기

    긍정적인 정서는 노쇠 위험을 8% 줄입니다.

    반면에 우울 증상이 늘거나 외로움을 심하게 느

    끼면 노쇠 위험이 약 2배 증가합니다. 이와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느끼면 전문가(정신건강의학

    과나 각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

    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② 강한 치아 만들기

    노년기에 치아를 하나 잃으면 노쇠 위험은

    5% 커집니다. 씹는 힘이 약하면 노쇠 위험이

    2.8배 증가하고 잇몸병이 중한 경우 그 위험은

    이라도 악력계로 측정했을 때 27kg 이하(남성)

    또는 18kg 이하(여성)라면 노쇠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깥 활동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정서적 고갈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모든 일

    이 힘들게 느껴졌다’ 그리고 ‘지난 일주일간 도

    무지 뭘 해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라는 두 항

    목 중 하나라도 3일 이상에 해당하면 정서적 고

    갈로 진단됩니다. 그 밖에도 걷는 행동이 힘들

    거나 속도가 느려진 경우 노쇠를 의심해 볼 만

    합니다. 또한 일주일에 남성은 495kcal 미만,

    여성은 284kcal 미만의 열량을 소모하면 노쇠

    입니다. 현실적으로 거의 집 밖으로 외출하지

    않아 쉽게 지치고 힘이 없는 증상을 느끼면 노

    쇠에 해당합니다.

    건강 가화만사성

    의학계는 오래전부터 노쇠를 하나의 증후군

    으로 보고 연구해 왔습니다. 그 결과 자연적인

    현상인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노쇠는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의학계의 정설로 굳어졌습니다.

    노쇠 예방법을 찾기 위해 의사, 운동 전문가, 영

    양사 등 국내 전문가 10명이 2005년부터 2018

    년까지 14년간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보고된 논

    문 5,853편을 고찰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노쇠에 영향을 주는 요인 즉, 운동, 영

    양 섭취, 흡연, 사회활동, 만성질환 관리 등을

    1년 이상 추적 관찰하는 코호트 연구 29편을 최

    종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노쇠 예방 7대 수칙’입니다. 마음 다스리기, 치

    아 건강 유지하기, 충분히 먹기, 금연하기, 만성

    9

  • 약 2배 증가합니다. 치아 상실은 다양한 영양소

    섭취가 어려워 근력과 신체 실행 능력 감소를

    초래합니다.

    또 부정확한 발음, 외모의 부정적 이미지, 자

    긍심 저하로 사회적 관계와 의사소통에 지장을

    줍니다. 하루 세 번 칫솔질하되 틀니를 착용한

    경우라면 매일 세척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6개

    월마다 구강검진과 치석 제거를 받는 것도 중요

    합니다.

    ③ 가려먹지 말고 충분히 식사하기

    끼니를 때우는 식의 식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음식을 골고루 그리고 충분히 먹는 것이 노쇠

    예방법입니다. 특히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가 필

    요합니다. 살코기, 생선, 과일, 채소, 저지방 우

    유나 요구르트 등이 좋습니다.

    그리고 저체중(BMI 18.5 미만)이면 노쇠 발생

    위험이 1.7배 증가하고 고도 비만(BMI 30 이상)

    은 노쇠 발생 위험이 최대 4배까지 높아집니다.

    이런 사람은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체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④ 화를 높이는 담배 멀리하기

    흡연은 노쇠 위험을 1.5~2.9배 높입니다. 흡

    연은 노쇠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도 유발합니

    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위해 담배를 멀리해야

    합니다. 수십 년 피운 담배를 끊는다고 뭐가 달

    라지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금연은

    나이와 상관없이 지금 당장 시작해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납니다.

    ⑤ 만성질환 관리하기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골다공증, 대사증후

    군, 관절염 등은 노쇠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또

    6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해도 노쇠 위험이 5.6배

    높아집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의사와 만성질

    환을 상담하면서 중복 또는 불필요한 약물을 줄

    여야 합니다.

    또 간과하기 쉬운 건강 문제는 시력과 청력

    저하입니다. 예전보다 시력이나 청력이 떨어지

    면 대게 본인이 느낄 수 있습니다. 노쇠 위험이

    시력 손상에서 2.1배, 청력 손상에서 1.4배 높아

    지므로 시각과 청각에 이상이 있을 때 안과나

    이비인후과 의사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⑥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기

    은퇴 후 사회활동이 줄고 사회적 역할이나 관

    계가 약해지면 노쇠 위험이 3.9배 증가합니다.

    되도록 자주 외출하고 외출이 어렵더라도 친구

    와 왕래하고 통화하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

    록 해야 합니다.

    노인복지관,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서 노년기 사회활동을 지원하므로 이런 곳에서

    도움을 받아도 됩니다. 이런 노력을 배우자와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HIKING SWING LAKE CAFETERIA

    PARK

    PICTOGRAM

    DESIGN

    BIKE PATH FOREST PATH BENCH TRASH

    WATER DOG COLLAR TENNIS COURT

    SKATEBOARD FEEDING ROOM BASKETBALL COURT KICK BOARD

    10

  • 글 / 노진섭 시사저널 의학전문기자입니다. [email protected]

    나의 노쇠 정도는?

    1. 지난 일주일간 모든 일이 힘들게 느껴졌습니까?

    (③ 또는 ④ 응답 시 1점)

    ① 극히 드물었다(1일 미만)

    ② 가끔 있었다(1~2일)

    ③ 종종 있었다(3~4일)

    ④ 대부분 그랬다(5일 이상)

    2. 보조기구나 타인의 도움 없이 혼자서 쉬지 않고

    10개 계단을 오르는 데 힘이 듭니까?

    (① 응답 시 1점)

    ① 예

    ② 아니요

    3. 운동장 한 바퀴(400m) 정도를 걸을 수 있습니

    까? (②, ③, ④ 응답 시 1점)

    ① 전혀 어렵지 않다

    ② 약간 어렵다

    ③ 매우 어렵다

    ④ 전혀 할 수 없다

    * 4, 5번 질문의 응답이 모두 ①인 경우 1점

    4. 지난 일주일 동안 걷기, 가벼운 물건 나르기,

    청소, 육아 같은 중간 정도 신체 활동을 몇 회

    했습니까?(일반 걷기는 포함하지 않음)

    ① 안 함

    ② 1회 이상

    5. 지난 일주일 동안 무거운 물건(20kg 이상)을 들

    어 올리거나 나르는 일, 계단으로 물건 나르기 같은

    격렬한 신체 활동을 몇 회 했습니까?(스포츠 포함)

    ① 안 함

    ② 1회 이상

    6. 작년보다 체중이 4.5kg 이상 감소했습니까?

    (① 응답 시 1점)

    ① 예

    ② 아니요

    * 총점이 0점이면 건강, 1~2점은 전 노쇠,

    3~5점은 노쇠

    (출처 : 아주대 의대)

    ⑦ 성실하게 운동하기

    일주일에 150분 운동하십니까? 만일 이 정도

    의 시간도 낼 수 없다면 일상생활 중에 최대한

    많이 움직이는 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단 오르기나 걷기 등 어떤 신체 활동이든 전

    혀 하지 않는 것보다 좋습니다. 그리고 앉아 있

    는 시간을 줄이십시오. 앉는 순간 우리 몸의 모

    든 기능이 정지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습

    니다. 하루에 20~30분만 투자하면 됩니다. 이

    시간에는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균형운동 등

    총 3가지 운동을 하십시오.

    유산소운동은 조금 강도가 있어야 하는데, 앉

    아 있는 것이 0이고 최고의 노력을 10이라고 할

    때 최소한 5~6의 강도가 좋습니다. 걷기, 춤, 수

    영, 에어로빅, 조깅, 요가, 자전거 타기, 정원 작

    업, 골프 도중 걷기 등을 추천합니다.

    근력운동(저항성 운동)으로는 운동용 밴드를

    이용한 운동, 웨이트 기계를 이용한 운동, 체중

    운동(푸시업, 풀럼, 프랭크, 스쿼트 등), 정원 작

    업 중 땅파기, 식료품 운반 등이 있습니다. 균형

    운동은 낙상의 두려움을 줄이고 보행 능력을 향

    상합니다. 발 앞부분과 다른 쪽 발뒤꿈치를 붙

    여서 걷기, 앉은 자세에서 손을 짚지 않고 일어

    나기 등을 추천합니다. 능력이 된다면 균형운동

    도구인 워블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11

  • 건강 돌다리

    영양제꼭먹어야할까?건강 유지에 필요한 영양은 음식물로 충분

    ‘내 돈 주고 사 먹을 필요는 없으나, 혹시 선물

    로 들어오면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주겠습니

    다.’ 필자가 오랜 기간 많은 의사와 영양사를 만

    나고 의학 문헌을 살펴본 후 영양제 복용에 대

    해 나름대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음식을 먹지

    못해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는 있지만, 영

    양제를 먹지 않아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

    는 없기 때문입니다. 건강 유지에 필요한 영양

    은 음식물에서 다 얻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

    지 못할 정도라면 영양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

    한 상태입니다.

    예상을 뒤집은 영양제 연구 결과

    우리가 영양제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영양제

    를 먹으면 사망, 암,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지난 16년간 발표된 관련 논문 가운데 질적

    수준이 높은 47편(피험자 총 18만 명)의 임상시

    험 결과를 요약하고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

    가 2007년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실렸습

    니다. 비타민A·C·E, 베타카로틴, 셀레늄 같은

    영양제를 먹은 군의 사망률은 먹지 않은 군보다

    5%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영양제를 먹으면 건

    강이 좋아져 사망률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

    집은 결과입니다.

    암 예방은 어떨까요? 지난 22년간 발표된 논

    문 22편(피험자 총 16만 명)의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2010년 종

    양학연보(Annals of Oncology)에 게재됐습니

    다. 영양제를 먹은 군과 먹지 않은 군 사이에 암

    예방 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내용입니다. 오히려

    방광암 발생은 영양제를 먹은 군에서 52%나 높

    았습니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살펴본 메타분석 연구 결

    과가 2013년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습니

    다. 지난 23년간 발표된 50편(피험자 총 29만

    명)의 임상시험을 종합, 분석해 보니 영양제를

    먹은 군과 비 복용 군 사이 심혈관질환 예방 효

    과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12

  • 이미 충분한 비타민과 미네랄

    결론적으로 음식이 아닌 영양제로 특정 영

    양소를 섭취하는 것은 암과 심혈관질환 예방

    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사망률만 높인다

    는 것입니다. 이런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미

    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2013년 미국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이미 충분하다(Enough is

    Enough)’라는 제목으로 기고했습니다. 현대인

    에게 비타민과 미네랄은 부족하지 않으며 이를

    영양제로 먹는다고 해서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

    는 것도 아니니 여기에 돈을 쓰지 말라는 내용

    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2014

    년 암과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의 비타민 복용은

    이득이나 손해를 평가할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만일 영양제가 위와 같은 대규모 임상시험에

    서 건강 유지나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결

    과가 나왔다면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의약품

    으로 허가받았을 것입니다. 영양제가 건강기능

    식품인 이유는 일부 세포실험이나 동물실험에

    서 큰 부작용은 없으면서 약간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200mg 이상의 비타민C는 불필요

    영양제는 아니더라도 비타민C 보충제는 먹

    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비타민C

    에 집착하는 이유는 광고 때문입니다. 비타민C

    는 생명 유지에 필수 성분이지만 체내에서 합성

    되지 않으므로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는 내용

    이죠. 그 내용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음식을 골

    고루 먹으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

    므로 반드시 보충제로 섭취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비타민C 부족으로 사망하거

    나 괴혈병에 걸리는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그

    래도 비타민C만큼은 꼭 먹어야 심리적 안정을

    받을 수 있다면 드십시오. 다만 비싼 돈 주고 고

    용량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약을

    먹으면 혈중농도가 증가하다가 어느 선에서 더

    오르지 않는 상태에 도달합니다. 그 이상으로

    약을 투여해도 효과가 더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비타민C의 혈중농도를 연구한 결과가 1996

    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적이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비타민C 복용량

    이 하루 200mg일 때부터 혈중농도가 더 오르

    지 않았습니다. 2,500mg을 먹어도 혈중농도는

    200mg을 복용했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하루

    200mg 이상의 비타민C는 불필요하다는 결론

    입니다. 그리고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이 비타

    민C를 과잉 복용하면 설사, 복통, 결석 등의 부

    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비타민C를 먹

    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영양제를 두고 거의 모든 의사가 공통으로 하

    는 말은 이렇습니다. “영양제가 특별하게 나쁘

    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좋을 것도 없습

    니다. 몸에 좋은 것을 먹으려는 것보다 나쁜 것

    을 피하는 태도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됩니

    다.”

    글 / 노진섭 시사저널 의학전문기자입니다. [email protected]

    13

  • 바른 자세

    우리가족튼튼해아이와 함께하는 전신순환운동

    코로나19로 온라인 학습이 이뤄지면서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체력 강화를 위

    해 중요한 것은 심장과 폐의 운동 능력과 근육의 힘입니다. 두 가지 체력 요인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

    이 되는 전신순환운동을 준비했습니다. 2, 3, 4, 6번 동작은 체중에 맞는 덤벨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

    적입니다. 건강한 우리 가족을 위해 다 같이 체력을 길러 볼까요?

    1. 무릎 올려 박수 치기

    ① 양발을 골반너비로 벌리고 바른 자세로 섭니다.

    양팔을 어깨높이로 올립니다.

    ② 무릎을 높이 올려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허벅지

    아래 쪽에서 박수를 칩니다. 이때 상체를 숙이지

    말고 외발서기 자세로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2. 위팔과 어깨 운동하기

    ① 양발을 골반너비로 벌리고 서서 양팔을 굽힙니다.

    ② 숨을 내쉬며 굽힌 팔을 위로 펴면서 양팔을 귀 옆

    까지 올립니다.

    tip 자신의 체력에 맞게 횟수를 조절해 보세요.

    초급은 동작마다 10~15회씩 1~2세트를 주 2~3회 시행합니다.

    중급 8~12회씩 2~3세트를 주 2~3회 시행합니다.

    동작 사이 휴식시간은 20~30초, 세트 간 휴식시간은 1~3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14

  • 위 동작은 국민체육진흥공단 7월호 ‘집콕 아이들을 위한 10분 체력 강화 전신순환운동’을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자료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홍보팀

    5. 누워서 자전거타기

    ① 바닥에 팔꿈치를 대고 눕습니다. 양발로 허공에

    자전거를 타듯이 원을 그립니다.

    6. 몸통 좌우 돌리기

    ① 바닥에 앉아 양발을 바닥에서 떼고 균형을 잡습니다.

    ② 가슴 앞쪽으로 양손을 모은 상태로 숨을 내쉬며

    몸통을 좌우로 돌립니다. 과도하게 허리를 돌리지

    않습니다.

    7. 엎드려 팔다리 교차 올리기

    ① 가슴을 바닥에 대고 매트 위에 엎드립니다.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립니다.

    ② 숨을 내쉬며 팔과 다리를 교차해 들어 올립니다.

    양쪽을 번갈아 가며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3. 앉았다 일어서기

    ①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양팔은 ‘X’자 모양을 만

    들어 가슴 앞에 둡니다. 이때 허리는 곧게 펴고 무

    릎을 굽혀 앉습니다.

    ② 숨을 내쉬며 무릎과 허리를 펴고 일어섭니다.

    4. 팔 흔들며 앉았다 일어서기

    ① 양발을 골반너비로 벌리고 바른 자세로 섭니다. 팔

    꿈치를 굽힌 상태로 양팔을 귀 옆으로 들어 올립

    니다.

    ② 제자리에 앉으면서 양팔을 엉덩이 뒤쪽으로 돌립

    니다. 제자리에서 일어서며 양팔을 귀 옆으로 들어

    올립니다.

    15

  • 바른 밥상

    꽃보다꽃게게살달걀덮밥과 게살수프

  • 재료(1인분)

    꽃게 1마리, 밥 1공기,

    달걀 1개, 양파 1/4개,

    대파 5cm, 식용유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

    재료(2인분)

    꽃게 1마리, 달걀 1개,

    팽이버섯 1/4봉지,

    대파(흰 부분) 5cm,

    물 3컵, 식용유 1큰술,

    다진 마늘·국간장 1/2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

    물전분(물 2큰술+전분가루

    2큰술)

    게살수프

    1. 꽃게는 찜기에 넣어 찐 후 게살을 발라

    냅니다. 양파는 곱게 채썰고 대파는 송

    송 썹니다.

    1. 꽃게는 찜기로 찐 후 게살을 발라냅니

    다. 대파는 흰 부분을 곱게 채 썰고 팽

    이버섯은 밑동을 잘라냅니다.

    3. 달걀을 곱게 풀어 ②에 넣어 가볍게 볶

    고 소금·후춧가루로 간을 합니다.

    3. ②에 물을 넣고 센 불에서 5분간 끓인

    후 풀어 놓은 달걀물을 부어 젓습니다.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게살을 넣고 가볍게 볶습니다.

    2.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약한 불에서

    다진 마늘과 대파를 볶아 향을 낸 후

    게살과 팽이버섯을 넣어 볶습니다.

    4. 따뜻한 밥 위에 ③을 얹고 대파를 뿌립

    니다.

    4. 국간장,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물전분을 넣어 농도를 맞춥니다.

    게살달걀덮밥

    요리·푸드스타일링 / 용동희 ‘건강하게 맛있게 예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리는 간단하게’를 추구

    하는 요리연구가입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 우리 객원사진기자

    꽃게 손질 방법 살아있는 꽃게는 냉동실

    에서 20분 정도 얼리거나

    수돗물에 20분 정도 담가

    기절시킨 후 손질합니다.

    17

  • 재료 소개

    글 / 권경희

    꽃게

    꽃게는 ‘곶(튀어나온 것)’과 ‘게’의 합성어로,

    양 옆이 가시처럼 삐죽 튀어나온 등딱지에서

    유래했습니다. 꽃게를 뒤집으면 하얗고 단단한

    꼭지가 복부를 덮고 있는데 이 부위를 ‘게 배

    꼽’이라고 합니다. ‘게 배꼽’이 둥글면 암컷, 뾰

    족하면 수컷입니다. 가을에는 겨울을 나기 위

    해 살을 채운 수꽃게가 맛있습니다. 수꽃게는

    주로 찜이나 탕으로 먹습니다.

    게는 껍데기부터 속까지 영양소로 꽉 차 있습

    니다. 게 껍데기에는 풍부한 동물성 식이섬유

    인 ‘키틴’이 풍부해 체내 노폐물이나 유해물질

    이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게살에는

    빈혈 예방에 좋은 ‘엽산’과 ‘철분’이 풍부합니

    다.

    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소화시키기

    쉽습니다. 또 꽃게는 애주가에게 제격입니다.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나이아신’과 간 건강을 돕는 ‘타우린’이 넉넉

    히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미식의 계절 가을에

    ‘게살달걀덮밥’과 ‘게살수프’로 더위로 잃었던

    식욕을 되찾아 보세요.

    대파

    재배 역사가 오래된 만큼 우리나라 식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대파. 우리나라 음식

    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향신 채소입니

    다. 생으로 먹으면 알싸한 매운맛과 특유의 향

    이 있고, 익히면 단맛을 내기 때문에 다양한 요

    리에 쓰입니다.

    녹색 잎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활성화산소

    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고, 흰 줄기에는 비타

    민C 함량이 높습니다. 대파 뿌리에는 ‘알리신’

    성분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잎 부분의 녹색이 고르고, 색이 분명하며, 줄기

    가 끝까지 곧게 뻗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

    다. 흰 뿌리 쪽을 만져보았을 때 너무 무르지

    않고 탄력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윤기가 있는

    지를 확인하십시오.

    대파를 단기간 보관할 때는 신문지에 싸서 냉

    장 보관하고, 조리하고 남은 파는 물기를 완전

    히 제거한 다음 용도에 맞게 썰어 냉장 보관합

    니다. 장기 보관 시에는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

    습니다.

    18

  • 힙한 단어장

    아싸인싸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2019년 소비 트렌드로

    소개하며 등장한 단어입니다. ‘필必’과 ‘환경’의 합성어로,

    살아남기 위해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닌 필

    수라는 의미입니다. 코로나19로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은 물론이고 ‘집콕’으로 배달 포장 용품이 늘어나면서

    쓰레기가 급증하는 요즘, 다시 한번 필환경의 중요성이 대

    두되고 있습니다.

    자연을 상징하는 말인 그린(Green)과 소비자라는 뜻의 컨

    슈머(Consumer)의 합성어입니다. 이들은 환경 문제에 관

    심이 높고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강합

    니다. 이들은 물건을 구입할 때 환경마크가 부착되어 있는

    지,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제품인지 등을 따져 보며 친환경 제

    품을 구입하고자 노력합니다.

    정치적·사회적 신념 같은 자신의 가치관을 소비 행위를 통

    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환경보

    호를 위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하거나 플라스틱 용기 대

    신 유리 용기에 포장한 다음 SNS로 공유하는 것이 미닝아

    웃의 형태입니다.

    필환경

    그린슈머[Greensumer]

    미닝아웃[Meaning out]

    글 / 권경희

    19

  • 오늘부터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생활 속 실천 요령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환경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렵게 자리 잡은 카페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정책은 감염 방지 차원에서 중단되었고,

    매일 어마어마한 양의 일회용 마스크와 일회용품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말로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 What? 제로웨이스트란?

    제로(zero)와 쓰레기를 의미하는 웨이스트

    (waste)의 합성어 제로웨이스트는 단어 그대

    로 쓰레기가 0인 삶을 의미합니다. 즉, 쓰레기를

    최대한 만들지 않도록 실천하는 움직임입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가로 알려진 비 존슨(Bea

    Johnson)은 저서 에서 “필요하지 않은 것은 거절하고, 필요

    한 것은 줄이고, 소비한 것은 재사용하고 나면,

    재활용해야 할 것은 얼마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재활용은 폐기물 처리의 한 대안일

    뿐 쓰레기를 애초에 만들지 않는 것이 제로웨이

    스트의 핵심입니다.

    20

  • ● How? 생활 속 실천 체크리스트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단, 지금 쓰고 있는 물건을 당장 바꾸는 것은 오

    히려 쓰레기를 만드는 일입니다. 물건의 수명이

    다 돼서 교체할 때 시작하세요.

    [가정에서]

    음식 용기와 조리도구는 스테인리스강이나

    유리, 나무 소재를 사용합니다.

    물은 생수를 구입하는 대신 끓여 마시고, 음

    료는 종이팩이나 유리병 제품을 이용합니다.

    플라스틱 용기에 든 주방 세제, 샴푸, 손 세정

    제는 비누로 대체합니다. 인터넷에서 ‘주방비

    누’, ‘샴푸비누’ 등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

    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합성섬유 수세미 대신 수세미 열매 속 섬유,

    삼베, 마와 같은 천연 섬유 수세미를 이용합

    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식탁, 거실 등 곳곳에 손수건을 비치하면 습

    관적으로 사용하는 물티슈나 화장지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택배를 이용하면 상자와 완충재 등 쓰레기가

    많이 발생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가까운 상점을 이용하세요.

    [외출 시]

    텀블러, 장바구니, 손수건은 외출 필수품입니

    다. 카페에서 텀블러에 음료를 주문하면 일회

    용 컵 사용도 줄고 가게에 따라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휴대용 장바구니는 급히 물건을

    살 때 유용하며, 비닐봉지를 재사용해도 좋습

    니다.

    펜, 물티슈 등 홍보물품은 무료로 주더라도

    당장 필요하지 않다면 거절하세요. 명함, 전

    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쇼핑할 때]

    과대 포장된 제품이나 포장재가 많이 나오는

    낱개 포장 제품은 구입하지 않습니다.

    상품을 포장째 판매하는 마트 대신 주머니나

    반찬 용기를 준비해 재래시장을 이용해 보세

    요. 상품 구입 시 비닐봉지는 사양하고 가져

    간 주머니나 반찬 용기에 담아옵니다.

    한철 입고 버릴 옷을 저렴하다는 이유로 자주

    사지 말고 천연 섬유, 유기농 원단으로 만든

    옷을 구입해 오래 입습니다. 입지 않는 옷은

    중고로 팔거나 기부합니다.

    영수증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결제

    전 점원에게 “영수증은 괜찮습니다”라고 말

    하세요. 불필요한 쓰레기가 줄어듭니다.

    [버릴 때]

    쓰레기는 정확히 분리 배출해야 재활용됩니

    다. 페트병은 라벨을 제거하고, 모든 용기는

    헹군 후 말려서 배출해야 합니다. 용기 안에

    내용물이 있으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배출 방법이 혼동된다면 스마트폰 앱 ‘내 손

    안의 분리배출’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이 앱은 플레이스토

    어(또는 앱스토어)에서 검색해 설치하면 됩

    니다.

    취재·글 / 전은선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참고 도서 / <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 비 존슨 지음,

    박미영 옮김, 2019, 청림라이프 펴냄

    21

  • 스마트폰 따라하기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사

    용’입니다. 버리기는 아깝지만 쓰지 않는 물건이

    하나씩은 있을 것입니다. 자신에겐 쓸모없는 물건

    이 다른 사람에겐 필요한 물건일 수 있습니다. 중

    고거래 앱을 이용해 버리는 비용을 줄이고 이웃과

    나누며 제로웨이스트에 한 발짝 더 가까워져 보세

    요. 지금 플레이스토어(또는 앱스토어)에서 ‘당근

    마켓’과 ‘번개장터’를 설치하세요.

    비우고!채우고!나누고!중고거래 앱 이용 방법

    당근마켓

    당근마켓은 거주 지역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직거래 앱입니다.

    이웃과 교류하며 저렴한 가격에 거래하거나 무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동네 인증하기

    ① 앱을 실행하고 ‘내 동네 설정하고 시작하기’를 누릅니다.

    ② 현재 위치로 찾기(GPS 기능) 또는 동네 이름을 검색해 동네를 선택합니다. 지역은 최

    소 1개 이상 2개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③ 안전한 거래를 위해 동네를 인증하세요. 로그인 후 하단 메뉴의 ‘나의 당근’으로 들어

    가서 ‘동네 인증하기’를 누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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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건 판매하기

    물건 구입하기

    ① 상단 돋보기 모양을 눌러 찾고 싶은 물건을 검색합니다.

    ②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았다면 선택하고 상세 정보를 확인합니다. 거래 전 판매자의

    매너온도와 프로필을 눌러 후기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③ ‘채팅으로 거래하기’를 눌러 판매자와 가격, 직거래 장소와 시간을 정합니다. 이때 적

    절한 흥정을 시도해도 괜찮습니다. 직거래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금거래와 계좌이

    체만 가능합니다. 직접 만나서 거래하면 완료!

    ① 하단의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중고거래를 선택합니다.

    ② 판매할 물건의 사진(최대 10장)을 첨부하고 제목, 카테고리, 가격, 내용을 입력합니다.

    ‘가격제안 받기’를 체크하면 구매자와 흥정이 가능합니다.

    ③ 구매 연락이 오면 하단 메뉴의 ‘채팅’ 버튼을 눌러 확인합니다. 구매자와 가격, 직거래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오른쪽 위의 달력 버튼을 눌러 거래 약속을 만들어 주세요.

    ④ 직거래가 끝나면 채팅창 상단의 물품 사진을 누르고, 판매한 물건의 상태를 ‘거래 완

    료’로 바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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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4

    3

    23

  • 번개장터

    번개장터는 직거래뿐만 아니라 택배거래도 가능합니다.

    동네가 아닌 전국의 이용자와 거래하기 때문에 물건이 다양합니다.

    상점 설정하기

    ① 로그인 후, 오른쪽 하단 사람 모양의 버튼을 누르고 ‘

    > ’ 버튼을 눌러 ‘내 상점’ → ‘수정하기’ → ‘상점 설정’

    으로 들어갑니다.

    ② 상점 대표 사진, 이름, 주소, 연락 가능 시간 등 상점 소

    개를 입력합니다.

    ① 하단 중앙의 +버튼을 누릅니다.

    ② 상품 사진(최대 8장)을 첨부하고 상품명, 카테고리 등 상품 정보를 입력합니다. 상품 관련 단어를 연관태그에 입력하

    면 더욱 좋습니다. 가격 흥정이 가능하다면 협의 가능에 체크해 주세요. 정보 입력을 마치고 ‘등록 완료’를 누릅니다.

    ③ 구매 연락이 오면 구매자와 협의 후 ‘계좌 보내기’를 누르세요. 계좌번호와 가격을 입력하고 ‘전송’을 누르면 됩니다.

    ④ 입금 확인 후 ‘주소 확인’을 누르고 상품을 발송합니다.

    물건 판매하기

    1 2

    1 2 3 4

    24

  • 글 / 김준희

    물건 구입하기

    ① 상단의 ‘찾고 싶은 상품을 검색해 보세요’를 눌러 원하는 물건을 검색합니다.

    ② 마음에 드는 물건을 선택하고 상세 정보를 살펴본 뒤 ‘번개톡’을 눌러 판매자와 연락합니다.

    ③ 거래를 위해 ‘계좌 확인 및 주소 전송’을 눌러 판매자가 보내 준 계좌를 확인하세요. 주소지를 입력하고 거래 승인 버

    튼을 누릅니다.

    ④ 입금 또는 카드로 결제한 뒤 판매자에게 연락하고 상품을 기다리면 끝!

    1 2 3

    4

    25

  • 생활정보①

    거리두기가 미덕이 되면서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하다 보니 비대면 서비스 인기

    가 높습니다. 특히 터치 몇 번으로 집에서 장을 보고 배달음식으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앱의 이용자가 급증했습니다. 모바일로 주문하면 메뉴 선택부터 결제,

    음식 받는 것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음식 배달 앱

    스마트폰에서 ‘배달의민족’, ‘요기요’를 비롯해 최근 서비스를 시작해 배달 가능 지역을 넓히고 있

    는 ‘위메프오’, ‘쿠팡이츠’ 같은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앱은 플레이스토어(또는 앱스

    토어)에서 검색 후 다운로드합니다.

    주문 전에 음식 가격뿐 아니라 점포마다 정해둔 최소 주문 금액과 배달 팁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비

    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달 받을 주소를 설정해야 하므로 처음 설치 후 접근 권한을 허용하고 약관

    에 동의해야 합니다. 비회원으로 주문이 가능하지만 혜택이 제한됩니다. 연금지는 ‘배달의민족’을

    사용했습니다.

    문앞에서만나요!비대면으로 차린 우리 집 밥상

    STEP 1- ① ② ③

    26

  • STEP 1 주문하기

    ①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합니다. 참고로

    ‘배민오더’는 포장 주문 후 매장에 직접 방

    문해 음식을 찾아오는 서비스입니다.

    ② 상단의 필터를 이용하면 원하는 기준으로

    업체 리스트를 정렬해 볼 수 있습니다.

    ③ 업체를 선택해 메뉴를 본 다음 주문하고

    싶은 음식을 터치해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실제 음식 사진이나 후기는 ‘리뷰’를 참고

    하면 좋습니다.

    ④ 장바구니 모양을 눌러 담아둔 메뉴를 확인

    합니다. ‘+더 담으러 가기’를 누르면 음식

    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 담았으면

    ‘배달 주문하기’ 누릅니다.

    STEP 2 결제하기

    ① 주문 시 요청 사항을 선택합니다.

    · 가게 사장님께 → 안 먹는 소스나 반찬을 거절하면

    일회용기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라이더님께 → ‘문 앞에 두고 벨 눌러 주세요’를 선

    택하면 라이더가 음식을 두고 갑니다.

    ·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 문구에 체크합

    니다. 가정에서 주문하는 경우 환경을 생각해 일회

    용 수저와 포크를 거절하세요.

    ② 배달의 민족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배민

    페이’에 계좌나 카드를 연결해 놓으면 결

    제 시 포인트를 적립해 줍니다. ‘다른 결제

    수단’으로 결제할 때는 ‘만나서 결제’를 제

    외하고 신용카드, 휴대폰 등으로 선결제해

    야 비대면 배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STEP 2- ① ②④

    27

  • 새벽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오아시스마켓’ 등은 자정 무렵까지만 식료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문 앞에 배송해주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본 식재료를 비롯해 국, 반찬 등 조리된 음식

    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서울, 경기, 인천 일부 지역에 한해 제공되며, 그 외 지역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전날 저녁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후에 택배 배송됩니다. 비회원 주문도 가

    능하지만 혜택이 제한됩니다. 연금지는 마켓컬리를 이용했습니다.

    STEP 1 주문하기

    ① ‘카테고리’ 버튼을 눌러 구입하려는 품목

    을 선택합니다.

    ② 원하는 상품명이나 이미지를 누르면 상세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위의 장바

    구니 모양을 누르면 해당 상품이 장바구니

    에 담깁니다. 장보기가 끝났으면 상단의

    장바구니 모양을 눌러 이동합니다.

    STEP 2 결제하기

    ① ‘주문하기’를 누릅니다.

    ② 배송지 확인 후 상품을 받을 장소를 입력

    합니다. 공동현관이 있는 경우에는 비밀번

    호를 정확히 입력합니다.

    ③ 사용할 쿠폰과 적립금이 있다면 적용한 후

    결제합니다.

    ④ 다음 날 배송이 완료되면 알림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STEP 1- ① STEP 2- ①②

    28

  • 취재·글 / 전은선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마켓컬리

    청과, 정육, 반찬, 주방용품, 반려동

    물 용품 등 자체 검증을 거친 다양

    한 품목과 유명 맛집의 음식, 베이커

    리 등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직접

    기획한 상품과 해외 식재료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밤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배송되고, 4만 원 이

    상 주문 시 배송비가 무료입니다. 환

    경을 생각해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

    며 종이박스는 다음 주문 시 최대

    3개까지 회수해 갑니다.

    헬로네이처

    비건(채식), 감탄(저탄수화물) 등 특

    별한 카테고리를 제공하고 있어서

    자신만의 식단을 찾는 사람들이 이

    용하기에 좋습니다.

    밤 12시 전 주문을 마치면 다음 날

    새벽에 배송되며, 4만 원 이상 주문

    하면 배송비가 무료입니다. 보증금

    5,000원을 내면 지퍼형 박스에 배송

    되고, 사용한 박스는 다음 주문 시

    배송기사가 회수해 가는 동시에 세

    척을 거친 다른 박스에 상품을 두고

    갑니다.

    오아시스마켓

    국내산 친환경·유기농 식품에 특화

    되어 특히 유정란, 유기농 우유, 두

    부 등 신선 식품을 생산자 직거래 시

    스템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

    니다. 주문 시 ‘최소 포장’과 ‘친환경

    포장’ 중 선택할 수 있고, 친환경 포

    장을 선택하면 아이스팩 대신 얼린

    생수통을 사용합니다.

    3만 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입니

    다.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이전에 배송됩니다. 일요

    일은 휴무입니다.

    ② ③ ④

    29

  • 생활정보②

    “ 이것은 운동복인가 일상복인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이나 집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원마일 웨어

    (One-mile Wear)’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

    마일 웨어란 집안이나 집 근처 1마일 반경 내에

    서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집 안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외출 시에도 꾸민 듯 안 꾸민 듯 멋스럽

    게 입는 점이 특징입니다. 원마일 웨어 중에서

    도 편안한 옷차림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면서 레

    깅스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레깅스가 등산복으로도 각광 받는 이유는 신

    종 코로나19 여파 때문입니다. 헬스장이나 사

    람이 많은 실내운동 시설을 기피하면서 운동 욕

    구가 등산으로 옮아가 자연스레 레깅스가 등산

    복으로 변신했습니다. 몸에 달라붙고 신축성이

    좋아 산에 오를 때 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다리

    선이 드러나 운동 자세, 각도, 다리 근육 상태 등

    을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인 운동이 가능하기

    떄문입니다.

    높은 산을 오를 땐 레깅스 대신 등산복

    그렇다면 레깅스가 등산복으로 적합할까요?

    레깅스는 운동복이지만 등산을 목적으로 만든

    옷은 아닙니다. 등산복은 안전을 위해 방수, 방

    습 등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는 반면에 레깅스는

    신축성을 위해 면이나 울 소재를 사용합니다.

    한국소비자원 이상호 시험검사국장은 “등산

    복은 한국소비자원의 ‘섬유제품권장품질’ 가이

    드라인에 따라 레깅스보다 훨씬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안전강도, 봉합강도,

    물에 잘 견디는 내수성, 물이 스며들지 않는 방

    수 등 기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조난 시 체온을 유지하고 부상을 최소화해 생존

    율을 높이기 위함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등산복은 외부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파열강도

    기준이 2,160kpa(킬로파스칼) 이상입니다. 반

    면에 레깅스는 면 소재인 경우 490kpa, 울 소재

    인 경우 440kpa 이상으로 등산복 기준치 4분

    떠오르는 원마일 웨어, 레깅스

    30

  • 의 1에 불과합니다. 안전성보다 신축성에 초점

    을 맞춘 옷이기 때문에 등산복보다 파열강도가

    낮은 것입니다. 그 때문에 레깅스를 입고 등산

    할 경우 넘어지거나 나뭇가지에 걸리면 옷이 찢

    어지며 상처를 입기 쉽습니다. 산에서 조난했을

    때 등산복은 보온 기능이 있어 체온을 보호할

    수 있지만 레깅스는 그렇지 못해 자칫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한국등산연합회 이성제 사무국장은 “레깅스

    는 조난 위험이 없는 동네 뒷산이나 낮은 산을

    오를 때 착용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

    러나 높은 산을 오르거나 2시간 이상 산행할 때

    는 등산복을 갖춰 입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

    언합니다.

    흡습·통기성을 따지고 사이즈는 딱 맞게

    레깅스는 하루 종일 입고 있어도 몸이 편안한

    순면이나 울 소재가 좋습니다. 운동이나 등산용

    레깅스라면 땀 배출이 잘되고 빨리 마르는 기능

    성 폴리 소재가 적합합니다. ‘흡습속건’, ‘냉감

    효과’ 같은 라벨이 붙은 제품을 선택하세요. 땀

    과 수분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하는 기능성

    소재입니다. 기장은 긴 9부가 좋습니다. 벌레에

    물리거나 수풀·나뭇가지에 걸려 풀독이 오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레깅스 사이즈는 몸에 딱 맞게 선택합니다.

    크게 입으면 달리거나 큰 보폭으로 걸을 때 옷

    에 마찰력이 강해져 불편합니다. 반대로 너무

    타이트한 레깅스는 움직일 때마다 유연성이 떨

    어져 금방 피곤해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랫배

    를 압박해 혈액순환에도 지장을 줍니다.

    여름용 레깅스는 자외선 차단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인지 확인

    합니다. 남성 레깅스는 Y존을 통

    기성이 좋은 메시(mesh) 소재로

    처리했는지 눈여겨봐야 합니다.

    Y존의 열을 방출하지 못하면 전

    립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

    칠 수 있습니다. 레깅스를 착용했

    을 때 Y존이 신경 쓰이면 레깅스

    와 반바지를 세트로 구입하면 좋

    습니다. 레깅스 위에 반바지를 입

    으면 Y존에 신경 쓰지 않고 편하

    게 입을 수 있습니다.

    일상복인가”

    취재·글 / 한민자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 / 이성제 한국등산연합회 사무국장

    이상호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장

    사진제공 / 안다르

    반바지 레깅스

    9부 레깅스

    31

  • 생활정보③

    가을엔낭만한모금취향 따라 맞춤 음료 찾기

    가을이 오면 왠지 트렌치코트를 입고 ‘책 한 권 챙겨서 카페에 가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

    은 낭만의 계절이니까요. 오늘만큼은 감성적인 내가 되어 보기로 합니다. 멋지게 차려입고 카페에

    들어왔는데 커피 메뉴가 어려워도 너~무 어렵습니다. 그럴 때 당황하지 말고 연금지를 펼쳐 보세요.

    취향 맞춤 음료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어 농도를 흐리게 한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 머

    신의 압력으로 크레마가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집니다. 1. 아메리카노

    커피는 쓴 맛!

    달달함은 NO,

    쌉싸름한 커피를

    선호합니다.

    빠른 시간에 추출되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아이스를 선호합니다.

    1

    우유는 필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커피와 우유의 조합을

    좋아합니다.

    폭신한 우유 거품도 좋지만

    그래도 커피 맛이 진해야

    합니다.

    달콤한 시럽으로

    당을 충전하고 싶습니다.

    2 4 5 7 8

    커피 없이 잘 살아!

    커피를 못 마십니다.

    커피 말고 다른 메뉴가

    없는지 요청합니다.

    딸기, 감귤 등

    상큼한 과일을 넣은 음료가

    좋습니다.

    탄산이 톡톡 터지는

    음료가 필요합니다.3

    YES

    YES

    YES

    YES YES YESNO

    NO NO NO

    NO NO

    YES

    YES

    YES

    YES

    YES

    YES

    6 9

    32

  • 곱게 갈아 압축한 원두 가루에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통과시켜 뽑아낸

    이탈리아식 커피입니다. 커피를 원액으로 마시기 때문에 진하고 씁쓸

    한 맛이 특징입니다.

    원두 가루에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 추출하는 필터 커피입니다. 바리

    스타가 원두에 따라 추출 의도를 달리하기 때문에 원두가 지닌 특성이

    잘 표현되며, 종이 필터를 이용해 기름을 거른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에스프레소에 캐러멜 시럽과 우유를 넣고 우유 거품을 살짝 올린 커피

    입니다. 진한 커피와 달콤한 캐러멜, 부드러운 우유 거품의 삼중주가 조

    화롭습니다.

    우유가 들어 있지만 카페라테보다 진한 커피 향을 즐기고 싶다면 플랫

    화이트를 추천합니다. 우유 대비 커피 비율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1 : 2 또는 1 : 3 정도의 비율로 섞어 부드럽고 고

    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달콤한 맛의 라테를 원한다면 바닐라라테, 캐

    러멜라테 등 시럽이 추가된 메뉴를 추천합니다. 우유 거품이 좋다면 카

    푸치노를 드십시오.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 우유, 우유 거품의 양이

    1 : 2 : 3으로 우유거품이 많이 들어가 폭신합니다.

    레몬, 오렌지, 자몽, 딸기 등 과즙에 설탕을 넣은 다음, 물이나 탄산수로

    희석시킨 음료입니다. 탄산수가 들어간 에이드는 달콤하고 톡톡 쏘는

    맛이 청량합니다.

    과일, 녹차파우더, 초콜릿 칩 등을 얼음, 우유와 함께 갈아 만든 음료입

    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 따라 프라페, 프라푸치노, 셰이크 등으로 불리

    기도 합니다.

    녹차, 홍차, 허브차 등 다양한 찻잎을 뜨겁게 우리거나 차갑게 우립니

    다. 에이드에 쓰는 과일 청을 뜨겁게 우려내기도 합니다.

    2. 에스프레소

    3. 핸드드립

    4. 캐러멜마키아토

    5. 플랫화이트

    6. 카페라테, 카푸치노

    8. 스무디

    7. 에이드

    9. 차 글 / 권경희

    33

  • 100년의시간이머무는마을광주 양림동 근대 문화유산 산책

    함께 걷는 길

  • 양림동은 광주를 대표하는 근대 역사문화 마

    을입니다. 광주에서 최초로 3·1운동 물꼬를 튼

    양림동은 구한말 서양 선교사가 속속 들어와 당

    시 ‘서양촌’으로 불렸던 동네이기도 합니다. 파

    란 눈에 노랑머리 사람들은 이곳에 교회와 학

    교, 병원을 세워 근대 문화의 꽃을 피웠습니다.

    그 당시 선교사들이 뿌리내린 교회와 학교, 병

    원, 사택은 지금까지 고스란히 남아 소중한 근

    대 문화재가 되었습니다. 선교사들의 발자취가

    곳곳에 스며 있는 양림동 골목길엔 그보다 오래

    된 우리의 전통 고택도 꿋꿋하게 남아 있습니

    다. 이국적인 서양 건축물과 단아한 전통 한옥

    사이사이엔 개성이 톡톡 묻어나는 카페와 미술

    관도 콕콕 박혀 있습니다. 이처럼 묵직한 과거

    의 흔적과 생기발랄한 현대적 감각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양림동은 ‘백년의 추억’을 담은 광주

    의 핫플레이스입니다.

    한옥과 근대 건축물이 어우러진 골목길

    100여 년 세월이 첩첩이 쌓여 걸음마다 이야

    기가 담긴 양림동 건축물은 양림동오거리에서

    반경 500m 안에 있지만 골목을 요리조리 넘나

    드는 여정이기에 지도가 필요합니다. 양림동 지

    도는 양림동오거리에서 가까운 관광안내소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양림동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엿볼 수 있는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어 걷기 전에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 가까운 최승효가옥과 이장

    우가옥은 양림동을 대표하는 옛집입니다. 이

    구역은 과거 광주 부자들이 살았다는 윗동네입

    니다. 막다른 골목 끝에 자리한 최승효가옥은

    1920년에 지은 집입니다. 그 당시 이곳 주인이

    던 최상현 선생은 집안에 비밀 다락방을 만들어

    독립운동가들을 숨겨 준 일화로 유명합니다. 주

    인이 바뀐 지금은 아쉽게도 간간이 공개될 때

    외엔 집 안을 볼 수 없습니다. 반면에 인근의 이

    장우가옥은 광주 옛 부잣집 면모를 보여 주는

    곳으로 평일에 관람이 가능합니다. 1899년에

    지어진 집은 일자형이 주를 이루는 남부 지방

    가옥과 달리 ‘ㄱ’자 형태로 나름 멋을 부린 안채

    와 넓은 마당도 있습니다. 문이 닫힌 일요일엔

    담장 밖에서 넘겨다볼 수 있도록 ‘친절한 댓돌’

    이 놓여 있습니다.

    소심당 조아라기념관은 전쟁고아를 비롯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과 여성 등 사회적 약

    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 ‘광주의 어머니’로 불

    렸던 조아라 여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입

    니다. 광주에서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던 유진

    벨(한국 이름 배유지)은 광주 수피아여학교와

    광주기독병원 설립자로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

    배를 거부해 추방된 선교사입니다. 조아라기념

    관에서 가까운 유진벨선교기념관에서 그의 흔

    적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유진벨선교기념관 맞은편에 자리한 호남신

    학대 뒤편 야트막한 동산은 조선시대 전염병

    으로 죽은 이들의 시신을 이불에 둘둘 말아 버

    렸던 곳입니다. 그랬던 죽음의 동산은 1904년

    광주로 온 유진 벨이 나무를 심고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우면서 ‘생명의 산’으로 거듭났습니

    다. 선교사들의 이름을 딴 산책로가 요리조리

    연결된 숲이 울창한 언덕 위엔 이곳에서 활동하

    던 44명의 선교사가 잠든 묘원이 조성되어 있습

    니다.

    36

  • 1. 최승효가옥은 고즈넉한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어 운치를 더해 줍니다.

    2. 조아라기념관에는 조아라 선생의 굳은 신념이 느껴지는 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3. 유진벨선교기념관 입구에는 유진벨 선교사의 부인 로티벨의 비석이 있습니

    다. 6.25전쟁 당시 총탄을 맞은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4. 이장우가옥의 툇마루에 앉아 고풍스러운 가옥과 연못을 보고 있으면 마음

    이 편안해집니다.

    1 2

    3

    4

  • 1. 서양인과 주민의 소통 공간이었던 우일선 선교사 사택입

    니다. 양림동을 대표하는 곳입니다.

    2. 허철선 목사 사택 안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을 인

    화했던 암실이 있습니다. 현재는 선교사의 사진이 전시되

    어 있습니다.

    3. 호랑가시나무 언덕을 올라가면 양림동의 터줏대감인 커

    다란 호랑가시나무가 반겨 줍니다.

    4. 펭귄주막 앞쪽에는 고장 난 벽시계 포토존이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있는 포토존을 찾아보세요.

    1

    2

    3 4

  • 산자락 바로 아래에 있는 우일선 선교사 사택

    은 1920년에 지은 것으로 광주에 현존하는 가

    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입니다. ‘우일선’은 로

    버트 윌슨 선교사의 한국 이름으로 당시 문둥이

    로 불리며 기피 대상이었던 한센병 환자를 돌본

    의료선교사입니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오면 양림동을 상징하는

    수령 400년의 호랑가시나무가 있습니다. 잎 주

    위에 가시가 있어 호랑이가 등 긁개로 쓴다고

    해 이름이 붙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의 피를 상징하는 붉은 열매를 맺어 ‘예수나무’

    라 불리기도 합니다.

    호랑가시나무에서 왼쪽으로 몇 걸음 옮기면

    허철선 목사(본명 찰스 베츠 헌트리) 사택이 있

    습니다. 이곳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을 알

    린 ‘외신기자들의 사랑방’이자 허철선 목사가

    군인들에게 쫓기던 시민들을 숨겨 준 곳입니다.

    영화 에 등장한 독일 기자의 실

    존 인물도 이 집을 거쳐 갔습니다. 그리고 광주

    양림교회 옆 오웬기념각은 광주에 첫 교회를 세

    운 선교사 오웬을 위해 1914년에 지은 건물입

    니다.

    폐품의 변신은 무죄, 펭귄마을

    광주양림교회 앞에서 곧게 뻗은 길을 따라가

    면 양림동오거리가 나옵니다. 오거리 한쪽에 펼

    쳐진 펭귄마을은 좁은 골목을 따라 수십 년 전

    에 사용했던 온갖 잡동사니 하나하나가 ‘작품’

    이 된 묘한 동네입니다. 수년 전 재개발지역으

    로 예정되었을 때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버

    리고 간 것들을 재료 삼아 남은 사람들이 솜씨

    를 발휘해 꾸민 것입니다. 하루에 딱 두 번만 맞

    글·사진 / 최미선 여행지를 맛깔나게 소개하는 여행작가입니다.

    저서로는 , 등이

    있습니다.

    는 고장 난 시계, 검정 고무신, 찌그러진 냄비 등

    쓸모없어진 물건이 독특한 예술품이 되어 사람

    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펭귄마을은 무릎이 불편한 이 동네 어르신

    이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마치 펭귄 같다고 해

    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그에 따라 낯익은 옛 물

    건 사이사이엔 이런저런 펭귄이 많습니다. 또한

    ‘유행 따라 살지 말고 형편 따라 살자’, ‘겨울 멋

    쟁이 얼어 죽고 여름 멋쟁이 쪄서 죽는다’는 식

    의 웃음이 묻어나는 문구가 골목 곳곳에서 발걸

    음을 멈추게 합니다. 이처럼 구석구석 옛 추억

    이 묻어나는 펭귄마을은 돌아보는 데 20분 정도

    면 충분하지만 괜스레 골목을 빙빙 돌고 또 돌

    게 되는 곳입니다. 그러니 마을 한복판에 있는

    펭귄주막은 아쉬운 걸음 끝에 막걸리 한잔하기

    에 딱 좋은 곳입니다.

    어떻게 갈까?

    양림동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약 15

    분(6,500원 선) 거리에 있습니다. KTX 기차역인

    광주송정역에서 오면 광주송정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문화전당역(40분)에서 내리면 양림동 관광

    안내소(062-676-4486)까지 도보로 15분 정

    도 걸립니다.

    무얼 먹을까?

    양림동에는 곳곳에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가

    많습니다. 양림동오거리 앞 골목에 있는 한옥식

    당(062-675-8886)은 가정집 분위기가 풍기

    는 곳으로 불고기백반을 비롯한 한식 맛집입니

    다. 조아라기념관 인근에 있는 양인제과(062-

    651-8241)는 양림동에서 유명한 빵집으로 선교

    사 이름을 딴 오웬팥빵, 치즈콕콕먹물빵, 하루견과

    듬뿍빵 등 독특한 빵을 맛볼 수 있습니다.

    39

  • 우리말 바루기

    아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계절은 이미

    가을입니다. 모기의 입도 비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났으니 이제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 가

    고, 사과·배·감 등 과일은 맛있게 여물어 갈 겁

    니다. 바야흐로 과일의 계절입니다.

    그런데 정말 많은 사람이 ‘과일’을 잘 모릅니

    다. 연금지 독자분들도 우리말 ‘과일’에 대해 모

    르시는 것이 많을 듯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 가운데 과일 중에서 수박·딸기·참외 등을 좋

    아하는 분이 계시면, 그분은 정말 과일을 모르

    는 분이십니다.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고

    개를 갸우뚱거리는 분도 과일을 모르시기는 마

    찬가지입니다.

    과일은 나무에서 자라는 식용 열매

    국립국어원이 펴낸 은 과

    일을 “나무 따위를 가꾸어 얻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 대개 수분이 많고 단맛 또는 신맛이

    난다”라고 뜻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과일의 정

    의에서 중요한 부분이 바로 ‘나무’에서 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름에 사람들이 즐겨 먹는 ‘수박’은

    풀에서 맺힙니다. 도 분명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풀.

    줄기의 길이는 4~6미터이

    고 땅 위를 기며, 잎은 어긋

    나고 3~4개로 깊게 갈라진다.

    여름에 연한 누런색 꽃이 핀다.

    열매는 크고 둥글며, 열매의 속살

    은 붉고 달아 식용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과일이 아니라는 소리입니

    다. 만약 수박이 과일이면 호박도 과일이어야

    수박,넌정체가뭐니?헷갈리는 과일과 채소 구분법

    40

  • 합니다. 호박이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성 풀”을

    통틀어 이르는 것이니까요. 풀에서 나는 것을

    과일로 볼 수 없기에 ‘딸기’도 과일이 아닙니다.

    딸기 또한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기 때문

    입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또 다른 먹거리인 참외도 마

    찬가지입니다. 이 또한 “박과의 덩굴성 한해살

    이 식물”입니다. 생김새는 확연히 다르지만 수

    박과 참외는 사촌쯤 되는 셈입니다. 한자로도

    수박은 서과西瓜, 참외는 진과眞瓜라고 씁니

    다. 우리말 ‘박’을 한자로는 오이를 뜻하는 과瓜

    로 적는데, 우리 조상들은 ‘수박’을 “서쪽에서

    온 오이”로 여기고 ‘참외’는 “진짜 (맛있는) 오

    이”로 여겼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또 하나 재미난 것은 참외의 경우 세계 많은 나

    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거의 유일하게 한국에

    서만 많이 생산되고 국민이 즐겨 먹는다는 사실

    입니다. 따라서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한국의 참

    외를 접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평생의 추억을 하나 남겨 줄지도 모릅니다.

    수박·딸기·참외는 과채류

    이렇듯 수박·딸기·참외 등이 ‘과일’이 아니라

    면 ‘채소’라는 이야기일까요? 아닙니다. 은 채소를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

    주로 그 잎이나 줄기, 열매 따위를 식용한다. 보

    리나 밀 따위의 곡류는 제외한다”라고 정의합

    니다. 이 뜻풀이에 주목되는 것은 ‘그 잎이나 줄

    기’입니다. 우리가 수박·참외·딸기의 잎이나 줄

    기를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뭐라 불러야 할까요? 바로 ‘과채류’

    입니다. 에 “열매를 식용으

    로 하는 채소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과채류’

    가 올라 있습니다. 은 과채

    류의 예로 “가지, 수박, 오이, 참외, 토마토, 호박

    따위가 있다”라고 덧붙여 놓기도 했습니다. 또

    농촌진흥청이 펴낸 역시 ‘과

    채류’를 “채소의 이용 부위를 기준으로 할 때의

    한 가치이며, 오이·수박·딸기 등과 같이 과실의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채소”라고 정의해 놓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솔방울 닮은 사과’라는 의미의

    파인애플도 과일이 아닙니다. 파인애플 또한

    “파인애플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이거든요.

    이 풀은 높이가 1미터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칼 모양입니다. 여름에 잎 사이에서 솔방울 모

    양의 자주색 꽃이 피고, 열매는 초겨울에 누런

    빛을 띤 붉은색으로 익어 가지요. 잎은 피륙이

    나 종이의 원료로 쓰고 열매는 식용하는, 정말

    알짜배기 과채류입니다.

    결론적으로 ‘나무’에서 열리는 사과는 과일,

    ‘풀’에서 열리는 파인애플은 과채류라고 생각

    하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맛보

    다 다양한 효능 때문에 먹는 아보카도는 나무에

    서 열리므로 과일로 분류됩니다. 피자 토핑에

    빠지지 않는 올리브 역시 명백한 과일입니다.

    글 / 엄민용 의 저자이며, 올바른 글쓰기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41

  • 긴 장마에 코로나19에다 폭염주의보까

    지! 외출하기 쉽지 않은 날들입니다. 그만

    큼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어 하염없이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다양하고 새로운 앱을 통해 무료함을 해소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유용한 앱을 사용하

    면 집에서도 충분히 몸과 마음의 양식을

    쌓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8월 호 ‘연금지에 바란다’ 코너에 290명

    의 독자님들이 애용하는 스마트폰 앱을 소

    개해 주셨습니다. 그중 두 번 이상 추천된

    45개의 앱을 분야별로 정리해 두었습니

    다. 연금지 독자의 추천 앱을 살펴보고 마

    음에 드는 앱을 플레이스토어(또는 앱스토

    어)에서 검색 후 설치해 보세요. 처음엔 낯

    설지 몰라도 이것저것 누르며 사용하다 보

    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건강·운동

    이름 앱 정보

    걷쥬 걸음 수 순위 경쟁과 챌린지를 이용한 재밌는 걷기 운동

    걸음아 나 살려라 올바른 자세로 보폭을 넓혀서 걷도록 도와주는 앱

    램블러 등산객을 위한 지도 제공, 회원 간 코스 공유 기능(부분 유료)

    삼성 헬스 운동과 식단 관리, 수면 습관 등 종합 건강관리

    스마트 스코어 골프장 예약 서비스 제공, 스코어 관리

    애큐페도 걸음 수, 소비된 칼로리 측정하는 만보기(부분 유료)

    왕초보 골프배우기 골프 레슨을 들을 수 있는 무료 앱

    워크온 걷기 운동 기록 지원, 가족·회사와 커뮤니티로 건강관리 가능

    캐시워크 걸으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쌓이는 만보기

    트랭글 GPS 등산, 걷기 운동 정보와 다양한 지도 제공, 운동 성과에 따라 보상 부여(부분 유료)

    즐겨찾기

    진짜진짜좋아‘앱’독자가 추천하는 유용한 스마트폰 앱

    42

  • 여행·생활정보

    이름 앱 정보

    KBS kong(콩) KBS 라디오 실시간 방송, 사연 참여, 다시 듣기 제공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침마다 좋은 글을 보내 주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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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더퐁 특정 지역 날씨를 실시간으로 제공, 만보기 기능

    카카오 맵 가장 빠른 길 찾기, 주변 맛집 추천

    코레일톡 코레일 승차권 예매 앱, 종이 없이 간편하게 예매·취소 가능

    취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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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s&Culture 세계 이곳저곳의 예술작품과 문화유산 감상

    DS 기타코드 기타 코드를 쉽고 빠르게 검색

    Snapseed 간단한 조작으로 고품질 사진 보정 가능

    vFlat 문서와 책을 PDF로 스캔, 책 곡면 자동 보정

    VLLO 유튜브, 브이로그 등 간편한 동영상 편집 앱(부분 유료)

    듀오링고 게임을 통해 재밌게 영어 학습(부분 유료)

    모야모 알고 싶은 식물의 사진을 올리면 이름과 정보를 알려 주는 앱

    밴드 가족·친구 모임, 취미 동호회 등 SNS 커뮤니티(부분 유료)

    스도쿠 숫자퍼즐을 통해 두뇌 훈련·치매 예방 도움(부분 유료)

    오디언 도서관 도서를 눈이 아닌 귀로 들려주는 오디오북 서비스

    워드퍼즐 가로세로 단어 퍼즐 게임을 통해 두뇌 훈련(부분 유료)

    저절로 암기 한자 휴대전화를 켤 때마다 한자 학습, 따라 쓰기, 수준별 학습 제공(부분 유료)

    키네마스터 자막, 배속, 필터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동영상 편집 앱(부분 유료)

    파파고 인공지능 통번역기로 좀 더 자연스러운 외국어 번역 지원

    한자 필기인식 사전 한자를 손으로 쓰면 자동 인식해 검색(부분 유료)

    글 / 김준희

    43

  • 밥보다 ○○

    퇴직 후 20대부터 마음속에 담아 둔 꿈을 실

    현한 민형식 님. 프랑스의 파리 몽마르트르에서

    거리 화가로 그림을 원없이 그린 것입니다. 몽

    마르트르에는 예술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

    는 ‘거리 화가’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

    의 화가가 모여 그림을 그리고 팔 수 있도록 프

    랑스에서 정식 허가한 직업입니다. 민형식 님은

    이에 도전했고 ‘초청 화가’ 자격을 취득해 정식

    풍경화가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몽마르트르 거

    리 화가가 되기까지 준비 과정과 현지에서 거리

    화가로 지내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좋아

    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공간에서 마음껏 그릴

    수 있었기에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44

  • 은퇴 후 계획이 다 있지~

    미술학과 출신으로 38년간 미술 교사로 재직

    하다 2016년 정년퇴직했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했던 터라 그동안 하지 못했던 미술

    재능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가

    슴에 품고 있던 또 하나의 계획을 가족에게 선

    언했습니다.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 가서 그

    림을 마음껏 그리고 싶다’고….

    파리는 춥고 배고픈 화가들의 도시였습니다.

    특히 몽마르트르 언덕은 가난하지만 열정이 넘

    치는 예술가가 몰려들었기 때문에 세계 유명 화

    가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곳

    에서 당시 예술가들이 바라본 풍경을 똑같은 시

    선으로 보며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초년생 미술 교사 시절에는 결

    혼한 미술 교사에 한해서 치를 수 있는 프랑스

    유학 시험이 있었습니다. 시험을 봐서 당당히

    합격했지만 아내가 반대했습니다. 아마 낯선 타

    국 생활이 싫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 갈 수 없어

    서 결국 포기했고 그때 이루지 못한 꿈은 마음

    한편에 간직해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파리시청에 신청서 내고 도전

    계획을 들은 가족이 도전을 응원해 줬습니다.

    특히 영화감독인 큰아들이 적극 나섰습니다. 몽

    마르트르 화가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고, 프랑스어에 능통한 지인

    을 수소문해 파리시청에 직접 전화를 걸게 했습

    니다.

    아무나 몽마르트르에서 화가로 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파리시청에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

    다. 즉, 자격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체류

    증, 프랑스 보험, 이력서나 실력을 검증할 수 있

    는 서류를 구비해야 합니다. 체류기간은 한 달

    이나 일 년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체류증이 없

    는 외국인을 위해 한두 자리 공석을 마련하고

    거기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심사를 따로 합니

    다. 대기자가 많고 경쟁이 심하지만 그래도 원

    밥보다그림민형식 님_경북 경산시 경안로39길

    ● 활동 내용 : 그림 재능봉사, 파리 몽마르트르

    거리 화가, 영화 ‘몽마르트 파파’의 주인공

    ● 경력 : 38년간 미술 교사로 근무

    45

  • 하면 신청서 양식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체

    류증이 없어서 포기하려 했으나 희망을 가지고

    일단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근무했던 학교에 가서 경력증명서부터

    뗐고 이것을 영어로 번역한 뒤 공증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