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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News, Volume 19, No. 5, 2016 45 1. 서 1) \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과 위해성을 조사하고, 감시키기 위하여 1976년 미국에서는 유해화학물 질 관리법(Toxic Substance Control Act)’을 제정 하여 6만여 종 이상의 화학물질을 추적하기 시작 하였다. 유럽에서도 1981년부터 신규화학물질에 대한 신고를 의무화하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2007 6월부터 화학물질의 등록, 평가, 허가 및 제한 에 관한 법률(REACH)’을 시행하게 되었다. REACH (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z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EU 내에서 연간 1톤 이상 제조 또는 수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에 대 하여 등록-신고-평가-허가-제한 등의 5가지 단계 적인 이행사항을 규정하고 있는 화학물질관리제 도이다.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도 연간 1톤 이상 EU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대하여, 그 상품이 함 유하고 있는 화학물질의 양과 특성에 따라 유럽화 학물질청 (ECHA)의 평가 또는 허가를 받아야 한 . 이러한 수출입 규제는 단지 화학산업에만 국 저자 (E-mail: [email protected]) 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주요 생산품인 가 전제품과 자동차 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기존의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제도(RoHS)와 폐전기전자제품처리지침(WEEE)더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포괄적으로 규제할 수 있 는 환경안전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셈이다[1]. RoHS‘Restriction of the use of Hazardous Substances in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 ment’, 즉 특정유해물질(, 카드뮴, 수은, 6가 크 , 브롬)이 함유되어 있는 전기전자 제품을 유럽 시장에서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환경규제이다. WEEE (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 ment)는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자가 폐부품을 회수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 이다. EUEuP (친환경설계화지침)와 더불어 ‘3 대 환경규제로 이러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따라 주무부처 인 환경부는 화학물질의 관리와 화학안전을 관리 할 수 있는 다양한 전문기관을 설립하여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배출 및 이동량 정보시스템’, ‘유독물 GHS 지원시스템’, 화학물질정보시스템’, ‘환경부 REACH 도움센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와 공업화학 조 영 민 경희대학교 환경공학과 REACH and Industrial Chemistry Young Min Jo Department of Environmental Engineering, Kyung Hee University Abstract: EU에서 제정하여 추진되고 있는 REACH는 국제적인 무역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화학안전 제도인 ,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에게 화학물질로 인한 환경-안전-보건의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도가 시행된 지 약 9년 여가 지나면서 산업적인 변화와 공업화학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계기를 갖고자 한다. Keywords: REACH, Industrial chemistry, Hazardous chemicals, Environmental safety 총설

REACH and Industrial Chemistry - cheric.org으며, 정부로부터 위탁교육이나 기술지원, 자료수 집조사, 학술정보지발간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국가기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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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News, Volume 19, No. 5, 2016 45

1. 서 론1)\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과 위해성을 조사하고, 저

감시키기 위하여 1976년 미국에서는 ‘유해화학물

질 관리법(Toxic Substance Control Act)’을 제정

하여 6만여 종 이상의 화학물질을 추적하기 시작

하였다. 유럽에서도 1981년부터 신규화학물질에

대한 신고를 의무화하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2007

년 6월부터 ‘화학물질의 등록, 평가, 허가 및 제한

에 관한 법률(REACH)’을 시행하게 되었다.

REACH (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z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는 EU 내에서 연간

1톤 이상 제조 또는 수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에 대

하여 등록-신고-평가-허가-제한 등의 5가지 단계

적인 이행사항을 규정하고 있는 화학물질관리제

도이다.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도 연간 1톤 이상

EU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대하여, 그 상품이 함

유하고 있는 화학물질의 양과 특성에 따라 유럽화

학물질청 (ECHA)의 평가 또는 허가를 받아야 한

다. 이러한 수출입 규제는 단지 화학산업에만 국

저자 (E-mail: [email protected])

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주요 생산품인 가

전제품과 자동차 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기존의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제도(RoHS)와 폐전기전자제품처리지침(WEEE)에

더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포괄적으로 규제할 수 있

는 환경안전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셈이다[1].

RoHS는 ‘Restriction of the use of Hazardous

Substances in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

ment’, 즉 특정유해물질(납, 카드뮴, 수은, 6가 크

롬, 브롬)이 함유되어 있는 전기전자 제품을 유럽

시장에서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환경규제이다.

WEEE (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

ment)는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자가 폐부품을 회수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

이다. EU는 EuP (친환경설계화지침)와 더불어 ‘3

대 환경규제’로 이러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따라 주무부처

인 환경부는 화학물질의 관리와 화학안전을 관리

할 수 있는 다양한 전문기관을 설립하여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배출 및

이동량 정보시스템’, ‘유독물 GHS 지원시스템’,

‘화학물질정보시스템’, ‘환경부 REACH 도움센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와 공업화학

조 영 민

경희대학교 환경공학과

REACH and Industrial Chemistry

Young Min JoDepartment of Environmental Engineering, Kyung Hee University

Abstract: EU에서 제정하여 추진되고 있는 REACH는 국제적인 무역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화학안전 제도인

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에게 화학물질로 인한 「환경-안전-보건」 의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제

도가 시행된 지 약 9년 여가 지나면서 산업적인 변화와 공업화학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계기를 갖고자 한다.

Keywords: REACH, Industrial chemistry, Hazardous chemicals, Environmental safety

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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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설

46 공업화학 전망, 제19권 제5호, 2016

터’, ‘화학물질 유해성심사’ 등의 기관 및 사이트

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기관이나 센터들은 화학

물질 관련 규제나 법령, 국제협약, 용어해설과 대

응전략 등을 소개하며, REACH 등록절차를 지원

하고, 실질적인 정보전달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민간기구들로는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물질정

보통합관리시스템’, ‘안정성평가연구소’ 등이 있

으며, 정부로부터 위탁교육이나 기술지원, 자료수

집조사, 학술정보지발간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국가기관에서 다루기 힘든 기업기밀사항이나 취

급제한물질 등을 보안관리해주며, 국제규제에 대

응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환경안전 확보와 화학물질의 위해성을 엄격하

게 관리하여 국민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국가차원

의 국제규제현상은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바, 본 총설에서는 EU에서 시행하는 REACH 제

도하에서의 국내 경제산업체들의 대응현황과 공

업화학적인 측면에서의 학회 역할에 대하여 고찰

해보고자 한다.

2. REACH제도에 대응하는 국내화학물질

관리체제

국제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안전과 관련한

외부적인 규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나라는

1990년 제정한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을 보다 구체

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킨 2015년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을 제정하여 화학물

질과 이를 함유한 제품에 대하여 국가차원에서 화

학물질들을 적극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기 시작

하였다. 화평법은 한국형 REACH (K-REACH)의

성격을 띄고 있으며, 생산현장에서 유통되는 대부

분의 화학물질에 대하여 규정하고 있다. Figure 1

에 요약한 REACH의 경과일정에 따르면 화학물

질과 관련한 규정이 점차 강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다[2]. 일부 방사능 물질과 폐기물이 제외되었으

며, 음식물, 약품, 식용유, 연구개발 목적의 물질,

기 등록된 재활용물질, 기타 재수입되는 물질 등

과 같이 면제 항목을 제외하곤 모든 물질이 등록

대상이다. 국내 화평법은 Figure 2에 도시한 바와

같이 2015년 이래로 꾸준히 확대하고, 강화하면서

REACH에 대한 외부적 충격을 사전 차단하고, 국

내의 화학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외국에서 수입하

는 모든 제품은 화학물질 확인명세서를 반드시 제

출해야 하고, 현재 약 518종의 화학물질을 대상으

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을 제

정하여 화학물질의 체계적 관리와 화학사고 예방

을 통해 국민 건강 및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을 경주하고 있다. 화관법은 화학물질에 대한 통

계조사 및 정보체계구축, 유해화학물질 취급 및

설치⋅운영기준 구체화 등의 안전관리 강화, 화학

사고 장외영향평가제 및 영업허가제 신설 등을 법

※출처 : 환경부, 2016.

Figure 1. REACH 제도의 경과일정.

※출처 : TUV Rheinland, 2016.

Figure 2. 국내 화평법 시행에 대한 경과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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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와 공업화학

KIC News, Volume 19, No. 5, 2016 47

적으로 제도화하여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예방관

리체계를 강화하고, 사고를 대비하는 물질 관리

및 화학사고 발생 시 즉시 신고의무를 부여하는

등의 화학사고 대비와 대응책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구조에 있어서 수출경제 부

문에 대한 관리 및 지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무

부처이면서 주요 역내외 수출입에 대한 규제 등을

조사하고, 지도하고 있다. 화학물질의 환경규제에

관한 전체적인 자료 확보와 기업교육, 홍보 등은

환경부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 화학물질 안전

및 사고대응에 대하여는 안전행정부가 부분적으

로 관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을 시행하면서 화학물질이나 유해물질을 금지물

질과 제한물질로 구분하여 직업성 건강장애를 최

소화하고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는 화평법이

WTO 협정에 위반되지 않도록 법안 세부내용까지

도 꼼꼼하게 확인함으로써 불필요한 분쟁을 야기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3].

한편, 환경부는 국내외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중소기업이나 영세

소재업체들에 대하여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맞

춤형 상담을 통하여 업체가 사용하는 화학물질의

등록과 위해성평가자료, 장외영향평가서 작성, 시

험생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규제

대상 화학기업의 96%는 중소기업 규모이고, 전체

적으로 1만 5천 여 업체에 다다른다. 영세중소기업

들로서는 REACH 규제에 대응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또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질등록

에 대한 비용이나 시험 및 평가를 수행하는 비용,

허가 및 변경 등 다양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을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도록 계획 수립단계에

서부터 정부나 관련 기관의 컨설팅이 필요하고,

환경부는 기업의 형편에 따라 최대 50%까지 제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3. 물질정보 통합관리시스템

물질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은 완제품에 유해물질

이 함유되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제조 및 유

통 기업 간들의 물질정보를 서로 공유하고자 하는

체제이다. 유럽의 REACH는 2016년 6월 현재, 신

고대상물질을 169종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물질의 함유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는 제품을 시

험분석해야 한다[4]. 앞으로 규제대상 물질은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확인절차에 있어서 많은 비

용과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제품 소재에

관하여 상위 공급업체로부터 물질 관련 정보를 제

공받아 관리하고, 전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이 필

요하다. 이러한 필요성에 근거하여 표준양식을 작

성하여 기업들이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웹기반 시

스템이 민간 기업에 의해 구축되어 있기도 하다.

기업들은 자사 제품에 포함되어 있을지 모를 화

화학물질들에 대하여 각각의 위해성을 사용자들

에 대한 노출과 물질의 유해성에 근거하여 관리해

야 한다. 노출수준이나 빈도에 기초한 노출정보,

물질 자체의 독성학적인 특성, 그리고 물질의 존

재와 제품형태에 따른 사회적 우려 등을 고려하여

기업들은 관리우선순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또

한 정보부족으로 인한 불확실도는 초기 대응단계

에서 생체외 검사 (in vitro test) 또는 QSAR (정량

적 구조-활성 관계)를 활용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

를 확보하는게 우선이다[5]. 따라서 기업들은 자사

의 제품과 원료물질들을 지속적으로 재평가하고,

최신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과 DB가

필수적이다. 특히 위해성 평가 수행 시, 전략적인

시험방법이 권고되는데, 기존의 정보 및 자료를 충

분히 활용할 경우 매우 유용하다. EU가 분류하고

있는 1,500 여 가지의 ‘고위험우려물질’들에 대한

위해성을 평가하여 제출함에 있어서도 물질 통합

관리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된다. 참고로 REACH 제도에 명시되어 있는 고위

험우려물질들은 다음과 같이 분류되고 있다 : 즉,

발암성 물질, 돌연변이성 물질, 생식독성물질, 지

속성 및 생물농축성물질, 기타.

REACH 외에 RoHS 등에 대응하기 위하여 EU

나 일본, 미국 등에서도 공급망 내에서의 정보전

달 및 표준화 공유제도가 구비되어 있다. Table 1

에서와 같이 전자산업, 자동차 부품 및 소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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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설

48 공업화학 전망, 제19권 제5호, 2016

를 관리하는 시스템들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음

을 알 수 있다.

4. 화학물질 안전과 한국공업화학회

세계적으로 점점 빈번해지고 있는 화학사고는

환경 재난으로 취급되어 각 나라의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을 수립하고 있다. 무엇보다

화학물질 사고는 원인물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

고 대응할 경우, 오히려 피해를 더 키울 수도 있

다. 따라서 소재산업의 발달과 동시에 화학물질들

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가 민관기관에 확보되어 있

어야하며, 특히 전문가 집단인 화학 관련 학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산업현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공업화학회는 국내외 화학물질 안전규제 등에 관

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역할을 담당

해야할 의무가 있다. 정부는 2013년 화학사고를

처리할 수 있는 전담기구인 ‘화학물질안전원’을

환경부 산하 전문기관으로 설립하였다. 주로 유해

화학물질 취급시설 설치에 반영하는 장외영향평

가를 지원하고, 공정안전, 응급조치, 비상계획 등

을 수립하여 사고에 대비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

다. 국제환경규제와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지만,

REACH 등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을 계기로 국내

화학안전에 관한 체계를 제도적으로 구비하는데

의미가 있다.

2013년, 대한화학회는 순수과학자들의 모임체

로서 ‘화학물질 안전 긴급대응 전문단’을 구성하

고, 환경부와 화학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핫

라인을 구축하였다. 많은 기업체들이 참여하면서

상대적으로 응용과학분야를 지향하고 있는 한국

공업화학회는 화학공학회의 ‘공정’ 위주의 내용보

다는 ‘물질’과 ‘화학반응’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

다. 공업화학회의 축적된 인프라는 화학사고 대응

을 대비한 물질정보 DB, 사고 및 수습에 필요한

물질과 취급시설의 정보, 물질안전에 관한 연구

등에 있어서 국내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주요 이슈인

화학물질안전에 관한 학회차원의 특별한 사업이 진

행되고 있지 않으며, 적극적인 사회참여가 미진한

현실이다. 학회 소속의 ‘화학물질안전⋅위해성’ 분

과를 중심으로 안전사고대응 외에도 국가적으로 필

요한 생산활동을 논리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화학

소재분야에 대한 규제대응책 등을 지금부터라도 발

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한국공업화학회

에는 REACH 제도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많은 기업들이 단체회원으로 참여하고 있

고, 실무전문가들이 다수 소속되어있으므로 보다

실질적인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석유화

학과 용제산업, 화장품, 향수, 식품, 금속 및 비금속,

그리고 고분자 관련 업체들이 REACH 제도와 밀접

구 분 IUCLID MSDS Plus/AIS IMDS IPC175X

운영체계 ECHA, 산업계 개별

운영 분산시스템

화학물질 및 완제품

정보전달 (엑셀파일)자동차 제조 및 부품

업체 공동 DB 시스템

전자산업계 정보전달

및 물질선언 Tool

사용자화학물질 생산 및 공급

자, REACH 등록자 등

화학물질 및 혼합물

생산자, 완제품생산자

자동차 제조자

부품제조/공급자

Off-line(PDF/xml 파일 형태)

제공형태사용자 서버설치

PC 응용프로그램

Off-line/중앙

DB시스템 구축 중

(2009년 구축완료)웹기반 시스템

Off-line(PDF/xml 파일 형태)

주요기능

화학물질 정보관리 및

전달, 공급망 정보관리, REACH 등록지원

화학물질 및 완제품

정보전달

부품/소재구성 정보

등록/관리

부품/제품정보 전달

물질선언

※출처 : 국제환경규제기업지원센터.

Table 1. 해외 물질정보 전달 시스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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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와 공업화학

KIC News, Volume 19, No. 5, 2016 49

한 관련이 있으며, 전기, 전자, 섬유나 가죽, 완구,

고무류 등을 제조하는 기업들 또한 그 영향이 적지

않다.

4. 결 론

유럽에서 제정되어 전 세계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는 REACH 제도는 상품의 제조공정보다는 유

해화학물질 함유여부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

로서 한국공업화학회 차원에서도 국내외 화학물

질에 대한 제도나 법령 등을 이해하고, 회원과 국

민들에게 명확히 알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 중국도 수입물품

에 대해 REACH와 유사한 환경규제를 채택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국내 수출업자들은 화학물질의

자료생성에 대한 부담을 감안해야 하는 현실이다.

기업담당자들은 무엇보다 국가규정이나 국제적인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최

소화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상의 단계

에서 화학물질 전문가 모임체인 한국공업화학회

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참 고 문 헌

1. 환경부, REACH Helpdesk, http://www.reach.

me.go.kr/ (2016).

2. TUV Rheinland, REACH와 화평법의 타임라

인 (2016).

3. 박지현, 한국의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의 WTO 협정 합치성, 한국환경법

학회 (2011).

4. ECHA, REACH 법령집, http://eur-lex.europa.eu/

LexUriServ/site/en/oj/2007/ (2006).

5. 김종운, REACH 시행 이후의 물질정보 및 화

학물질 관리, 코네틱리포트 정책 (2012).

조 영 민1986~1991 (주)대우전자 중앙연구소

주임연구원

1992~1996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 공학박사

1997~1998 싱가폴 국립대학 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

1998~현재 경희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