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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hEaling magazine 2014 에코힐링 vol.03 Talk to theme 산을 닮은 한 남자의 인생 산을 닮은 한 남자의 인생 International report 창 밖으로 숲이 보이나요? 그럼 당신은 행운아입니다 Doctor Note 참기 힘든 가려움증 아토피피부염 2014 vol.03 산림청·녹색사업단 Eco healing magazine Focus 숲과 사람이 함께 찾는 미래 201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

Talk TO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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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Talk TO THEME

E c o h E a l i n gmagazine 2014

에코힐링

vol.03

Talk to theme

산을 닮은 한 남자의 인생 산을 닮은 한 남자의 인생

International report

창 밖으로 숲이 보이나요? 그럼 당신은 행운아입니다

Doctor Note참기 힘든 가려움증 아토피피부염

2014 vol.03 산

림청

·녹

색사

업단

Eco healing m

agazine

Focus숲과 사람이 함께 찾는 미래 201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

Page 2: Talk TO THEME

04

REPORT

숲이 건강에 좋다는 것,

우리 몸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08inTERnaTiOnal REPORT

창 밖으로 숲이 보이나요?

그럼 당신은 행운아입니다

충북대학교 대학원 산림치유학과

12PROFESSiOnal OPiniOn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산림치유사업

충북대학교 경제학과 이연호 교수

16DOCTOR nOTE

참기 힘든 가려움증, 아토피피부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 영 교수

20HEalinG CaMP

마법의 공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장성 치유의 숲 윤소양 산림치유지도사

24CHEER UP

우리는 ‘쉼’을 찾아 숲으로 간다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 <산림휴양>

28

FOCUS

숲과 사람이 함께 찾는 미래

201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

EvERyDay

ECO HEalinG

COn-TEnTS

16P

24P 28P

04P 12P

2014년 통권 제3호 등록 번호 대전서, 마00002 발행인 허경태 발행처 녹색사업단 [302-831]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북로 121 아너스빌 209호 담당 백현진

편집디자인 아이엠커뮤니케이션즈 [135-821]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47길 13-8 (Tel. 02-3443-6992) 에디터 김은정

아트디렉터 박애랑 디자이너 김정현 일러스트레이터 토구리 사진 아이엠스튜디오(Tel.02-3443-6993) 인쇄 한국에이피(Tel.031-902-5944)

<Eco HEaling>은 산림청·녹색사업단의 녹색자금(복권기금)으로 제작됩니다. <Eco HEaling>에 게재된 내용은 녹색사업단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co HEaling>에 게재된 글과 사진은 사전 동의, 허락 없이 무단 도용할 수 없습니다.

eco Healing magazine

Page 3: Talk TO THEME

48P

36P 38P

32P32

lET’S GO

I love 대한민국 자연휴양림

칠보산 자연휴양림으로 힐링여행 떠난 왕샤핑 씨 가족

36

HEalinG & FEElinG

쉿! 조용히 하세요

48

FOREST+FOOD

여름 채소의 교향곡

50

FOREST+inTERiOR

5cm의 화분, 코르크마개 속 화초

52

GUiDE

54

wOOD POSTBOx

38

Talk TO THEME

FOREST IS KITCHEN

산을 닮은 한 남자의 인생

토종 약초학자 최진규

42

Play TO THEME

FOREST IS KITCHEN

식재료 창고 & 약선요리

46FOREST+FaSHiOn

자연에 물들다 ‘천연염색’

SPECialDay

ECO HEalinG

46P

FOREST ... ECOHEalinG SPaCE 숲은 이 세상 최고의 힐링 공간입니다

50P

Page 4: Talk TO THEME

report 0405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writEr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숲이 건강에

좋다는 것,우리 몸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Page 5: Talk TO THEME

report 0405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암, 아토피, 천식, 우울증 등에 효과 있어

단기적인 산림치유 효과를 구명하기 위해, 산림 내 체류와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자들의 건강상태를 측정하

여 신체변화를 알아보는 연구가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에는 직장인의 스트레스 해소, 청소년의 자아 존중감 향상 등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산림 내 휴식·명상·걷기 등의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체험자들의 프로그램 체험 전과 후

의 신체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심박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혈압·맥박 등을 측정한다. 대부분의 프로

그램 체험자들에게서 체험 후에 혈압과 맥박이 낮아지고, 심박변이도의 부교감신경계 활성(HF)이 높아지고,

교감신경계 활성(LF/HF)이 낮아지는 생리적 안정 효과가 나타났다.

일반인 외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있다. 유방암 회복기의 여성을 대상으로 14박 15일간 통

합의학적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유방암 회복기 여성의 NK세포수가 프로그램 이전에 비해 높게 나

타났으며, 종료 2주 후에도 높은 수치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K세포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면역

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방암 회복기 여성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에 NK세포수 활성이라는

산림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인간은 자연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본능을 갖고 있다. 자연을 닮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은 최근 들어 웰빙 즉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로 나

타나고 있다. 그리고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건강증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웰빙을 넘어서 ‘자연과 함께하는 참

살이’이라는 뜻의 ‘내추럴빙(Natural-being)’이 점점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산림청은 산림자원을 활용해 휴양, 치

유, 교육,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산림치유’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이 인간의 신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증거기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

구는 ‘다양한 산림 내 체류와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효과’와 ‘근본적으로 산림의 건강증진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웰빙을 넘어서 ‘자연과 함께하는 참살이’이라는 뜻의

‘내추럴빙 ’이 점점 각광받고 있다

Page 6: Talk TO THEME

report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산림 주변에 살기만 해도

건강해진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위와 같이 질환 대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여 <산림치

유 지도사를 위한 소아천식질환 가이드북>, <소아환경성질환 산림치유 프로그램 진행지침서>, <숲으로 떠나

는 건강여행> 등의 프로그램 매뉴얼을 발간했다. 이외에도 관련 학계와 국립산림과학원 공동으로 산림치유

를 통한 생리 안정 효과에 대한 다수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산림치유는 프로그램 체험을 통한 단기적인 효과만 있는 게 아니다. 산림 주변에 거주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간단히 살펴보자. 거주지(또는 근무지) 주변에 산림이 있는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봤다. 그 결과 산림 주변 거주자(또는 근무자)들의 면

역력은 도시거주자(또는 근무자)에 비해 높았으며,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발생 비율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근무지가 산림 주

변에 위치한 경우에는 도심 속 근로자보다 직무스트레스가 낮았다.

소아들은 산림 주변에서보다 서울을 비롯한 도심에서 천명, 알레르

기비염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환경성질환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산림 주변에서 생활하는 것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제

대로 알아보기 위해서는, 산림 주변 거주민들의 거주 위치를 지속적

으로 추적해서 장기적인 건강상태를 조사하는 코호트 연구가 심층

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런 연구 결과는 ‘산림의 존재만으로도 인간은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며, 산림자원을 활용한 일련의 활동을 통해 건강증진

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산림이 좋다는 것은

과학적 증거보다 먼저 우리 몸이 알고 있는 증거이다.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는 건, 인체는 이미 산림의 건강증진 효과를 알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림 1 참조)

소아아토피 또는 천식 등 소아환경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환경성질환에 대한 교육과 함께 3박 4일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 전보다 후에 아토피 중증도 검사(SCORAD index)는 5.4점 감소, 폐기능 검사는 4.7% 증가하는 등 산림치유활

동을 통해 소아아토피와 천식이 완화됨을 알 수 있다. (그림 2~4 참조)

또한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경증 우울환자군을 대상으로 4주간 산림 속에서 치유프로그램을 실행한 결과에서는 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내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0.031mg/dL 감소했다. 산림이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는 뜻이다.

[그림1]

394체험 후

284체험 전

산림치유 프로그램

NK-cell

+110

Page 7: Talk TO THEME

report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그림2]폐기능 검사(FEV 1%pred)

[그림3]호기산화질소(FeNO)

[그림4]아토피 평가지수(SCORAD index)

91.1체험 전

국민의 기대와 희망을 모아

새로운 변화를 시작합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을 위해

특별한 내일을 준비합니다.

개인의 행복이 커질수록 함께

강해지는 새로운 대한민국

그 희망의 새 시대를

정부3.0이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5.4점

10.5체험 후

95.8체험 후

+4.7%

-2.1ml/sec

21.5체험 전

15.9체험 전

19.4체험 후

Page 8: Talk TO THEME

international report 0809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입원실 창 밖으로 보이는 숲의 힘은 위대하여라

1984년, 세계적 과학학술지에 길지는 않지만 독특한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이 한 편 실렸다. 당시 미

국 델라웨어대학에서 근무하던 울리히(Ulrich)교수의 ‘창 밖의 숲 풍경이 수술 후 환자의 회복률을 높

여준다’는 연구 결과였다. 10년 동안 펜실베니아의 한 병원에서 담낭 제거수술을 받은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었다.1) 울리히 교수는 입원실 창 밖으로 숲이 보이는 환자 집단과 그렇지 않

은 환자 집단으로 구분해서, 수술 후 회복속도와 진통제 투여 횟수 등을 비교했다. 두 환자 집단을

비교한 결과, 숲이 보이는 환자들의 회복속도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빨랐고 진통제 투여 횟수

또한 적었다. 이 연구는 ‘간접적으로 숲을 접해도 인간의 건강과 복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과

학적으로 입증한 시금석 연구로 꼽히고 있다.

근무 도중, 숲에 갈 수 없는 직장인들은 어찌하오리까

아무리 숲이 직장인들의 피로 해소와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근무 도중 숲에 갈 수는 없

다. 그런데 정신적, 심리적 피로는 빨리빨리 해소해 주지 않으면 다양한 문제로 발전된다. 아래 표는

정신적, 심리적 피로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문제들이다.

직장에서 정신적/심리적 피로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 2)

참으로 만만찮은 문제들이 발행하게 된다. 따라서

그 대안을 찾아야만 한다. 근무 스트레스를 직장

내에서 빨리 해소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은 바

로 ‘간접적 숲 경험’이다. 창을 통해서 숲을 체험하

라는 것이다.

‘창 밖의 숲 풍경이 수술 후 환자의 회복률을 높

여준다’는 울리히 교수의 연구는 학계 내에서 많

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서 ‘창 밖의

숲 풍경이 주는 효과’에 대한 연구가 1981년에 발

표된 적 있다. 미시간 주립 교도소 재소자를 대상

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감방 내 창

밖으로 보이는 숲과 자연 풍경은 재소자들의 스

트레스 수준, 두통이나 소화불량 같은 질병 발병

등 건강인자와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3)

자, 지금부터는 구체적으로 ‘창 밖으로 보이는 숲

의 풍경’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생산

성과 정신적·심리적 건강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근무 스트레스를

직장 내에서

빨리 해소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은

바로 ‘간접적 숲 경험’이다.

창을 통해서 숲을

체험하라는 것이다.

균형감각 상실 종합적인 판단력이 상실됨, 무기력해짐, 결정을 성급하게 함, 화를 잘 냄

집중력 저하 포기를 잘함, 결정력이 떨어짐, 계획을 세우는 게 어려움

창조력 저하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움,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는 게 두려움, 융통성이 떨어짐, 마음을 잘 열지 못함

주의력 저하 다른 사람을 방해함, 불안하고 불편한 감정이 생김, 청력이 감소함, 조급해짐, 위험한 행동을 함

일반적 능력 저하 주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함

구분 내용

writEr충북대학교 대학원 산림치유학과 창 밖으로

숲이 보이나요? 그럼 당신은 행운아입니다

Page 9: Talk TO THEME

international report 0809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Forest powerOut the w

window간접적 숲 경험! 창을 통해 숲을 체험하라!

예상한 대로 창 밖으로 숲이 보이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숲이 보이지 않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보다

직무 만족도는 높고,

반대로 근무 스트레스는 적었다.

그리고 이직의사 또한 낮았다.

Page 10: Talk TO THEME

international report 1011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0102

가능한 창문 가까운

자리에 앉아라!

자주 창 밖의

숲을 바라봐라!

Page 11: Talk TO THEME

international report 1011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충북대학교와 산림청에서 공동으로 ‘창 밖의 숲 풍경이 수술 환자나 재소자들에게 여러 편익을 주

었다면, 직장인들에게도 그럴 것이다’라는 가정 아래, 서울 시내 직장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을 찾기 위해, 인근 3km 이내에 숲이 없는 사무실과 숲이 있는 사무실을 연구

장소로 선정했다. 창 밖으로 숲은 전혀 이지 않고 빌딩만 보이는 사무실 근무자 500명, 그리고 창 밖

으로 숲이 보이는 사무실 근무자 500명을 선정한 후 이들의 직무 만족도·근무 스트레스·이직의사

등을 조사한 후 비교해 봤다. 예상한 대로 창 밖으로 숲이 보이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숲이 보이지 않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보다 직무 만족도는 높고, 반대로 근무 스트레스는

적었다. 그리고 이직의사 또한 낮았다. 이 재미있는 사실은 펀드 매니저처럼 스트레스가 높은 업무를

하는 전문직과 40~50대 직장인에게서 그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정신적 부담이 클수록 피로도는 큰

법. 그만큼 창 밖의 숲 풍경이 주는 충격완화 내지는 원기회복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사무실 내 자리 배치 권한이 있다면,

무조건 창가에 앉아라

답은 자명하다. 사무실에서 자리를 고를 때 가능하면 창가에 앉아라. 그리고 자주 눈을 들어 창

밖의 숲을 바라봐라. ‘사무실 창 밖의 숲 풍경’은 직원들을 위한 복지자원 중 하나다. 미국의 어떤

CEO가 한 말이다. “우리 회사는 임원으로 승진하면 두 가지 특혜를 줍니다. 창 밖으로 아름다운 풍

경이 보이는 사무실이 주어지고, 모든 가구가 철재에서 목재로 바뀌지요.” 이것이 어쩌면 연봉 인

상보다 더 진정한 의미의 인센티브일지도 모르겠다.

참고자료

1) Ulrich, R.S. 1984. View through a window may influence

recovery from surgery. Science 224 (4647): 420-421.

2) Young, R.D. 2010. Coping with environmental transitions:

some attentional benefits of walking in natural settings.

Ecopsychology 2: 1-10.

3) Moore, E.O. 1981. A prison environment's effect on health

care service demands. Journal of Environmental Systems

11: 17-34.

TIP

Page 12: Talk TO THEME

professional opinion 1213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산림치유사업

writEr충북대학교 경제학과

이연호 교수

Page 13: Talk TO THEME

산림치유사업의

경제적 가치란?

소득증가와 주5일 근무제 도입은 생활패턴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건강을 증진시키는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 산림치유 활동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산림이 건강증진과 질병치유에 도움을 된다는 사실도 다양한 연구결과

에서 입증되고 있다.

산림치유 활동의 건강증진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정부는 적극적으로 산림치유 사업을 추

진하고 있다. 산림청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산음 치유의 숲’, ‘청태산 치유의 숲’, ‘장성 치

유의 숲’ 외에도 전국 20곳에 치유의 숲을 추가 조성하고 있다.

‘치유의 숲’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처음 실시된 2009년에는 이용자가 1,067명에 불과

했으나 2013년에는 59,228명으로 늘어나 4년 만에 56배로 증가했다. 이는 산림치유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높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치유의 숲 조성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은 건강증진 효과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경로에서 국민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친다.

하나, 치유의 숲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이 투자한 금액은 해당 부

문의 수요증가를 통해 소득증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둘, 산림치유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지출한 야외용품 구입비, 교통비, 숙박비, 부식비, 입

장료 등도 해당 부문의 수요증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셋, 산림치유는 국민의 건강증진과 질병치료를 통해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의료비

절감과 근로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이 중 치유의 숲 조성과 프로그램 운영에 지출된 정부투자의 경제적 영향은 파급효과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정부정책의 타당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에 이 글에서는 산림치유사업을 위한 정부투자가 경제에 미친 파

급효과를 중심으로 산림치유사업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해 보고자 한다.

professional opinion 1213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치유의 숲’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처음 실시된

2009년에는 이용자가

1,067명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59,228명으로 늘어나

4년 만에

56배로 증가했다.

Page 14: Talk TO THEME

산림치유사업에

투자된 내역은?

넓은 의미에서는 등산이나 트래킹도 산림치유에 포함되지만, 좁은 의미에서는 건강증진이나 질병치유를 목적으로 구성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지칭한다. 우선 이 글은 협의의 개념을 적용해서 치유의 숲을 조성하는데 따른 산림청과 지방정부의

투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밝힌다.

산림치유와 관련된 정부투자는 치유의 숲 조성과 산림치유 체험시설·운동요법시설·편의시설·위생시설 등 시설투자

다. 치유의 숲은 2007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서 산음, 청태산, 장성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 현재 조성되고 있는 국공

립 치유의 숲은 전국 20곳으로 1,368억 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3곳, 강원도 1곳, 충청북도 2곳, 전라남도

8곳, 전라북도 1곳, 경상남도 4곳, 제주도 1곳이다. 치유의 숲은 사업별로 3~5년의 투자기간이 소요된다. 연도별로는 2012

년 이전에 113억 원, 2012년에 26억 원, 2013년에 173억 원, 2014년에 475억 원이 투자되었다. 그리고 2015년에 396억 원,

2016년과 2017년에 237억 원이 계획되어 있다. 단위 사업별로는 치유의 숲 1곳 조성에 평균 68억 원이 투자되고 있다.

20곳 치유의 숲 외에 경북 영주시와 예천군 일대 3,000ha 면적에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이 곳에 건강

증진센터·수련센터·치유마을·연구센터·치유의 숲길을 조성하는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총 1,380억 원의 국비가

투자될 계획이다.

치유의 숲 조성뿐 아니라 이를 운영 관리하는 경제활동에 의해서도 파급효과는 유발된다. 이와 관계된 비용으로는 시설유

지·난방·보험 등 치유의 숲 운영 관련 비용과 산림치유지도사 육성 및 관리 관련 비용이 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산음·청태산·장성 치유의 숲 운영 관리에 지출된 비용은 총 23억 원으로 추계된다.

치유의 숲 조성관련 투자액

20곳 치유의 숲 조성사업 단위 : 억 원

합계합계

professional opinion 1415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백두대간 치유단지 조성사업 단위 : 억 원

Page 15: Talk TO THEME

professional opinion 1415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산림치유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1년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해서 산림치유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보자. 산업연관분석

은 투자비 지출이 이루어진 산업뿐 아니라 이 산업의 경제활동으로 인해 다른 산업에 연쇄적으로 미친 파급효과를 모두 고

려하고 있다.

첫째,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20곳 치유의 숲 조성사업(1,368억 원)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2,916억 원으로 추정돼

투자금액 대비 2.13배의 직간접적인 생산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치유의 숲 조성투자는 사업기간 동안 2,162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가져오는데 부가가치는 노동소득(피용자 보수), 사업소득(영업잉여), 생산세로 구성되어 국민의

생활수준과 관련이 있다. 치유의 숲 조성에 투자된 금액이 일자리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사업기간 동안 3,208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둘째,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국비 1,380억 원이 투자될 계획인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조성으로 인한 생산유발효

과는 3,204억 원으로, 투입금액의 2.32배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조성사

업은 2,368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시키고, 3,589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난다.

셋째, 2009년부터 산음·청태산·장성 치유의 숲을 운영 관리하는데 수반된 지출(23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는 35억 원 정

도로 추정된다. 투입금액 대비로 살펴보면 1.53배의 직간접적인 생산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가가치유발효과

는 약 27억 원 정도이며, 34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20곳 치유의 숲과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조성 및 산음·청태산·장성 치유의 숲 운영을 위해 투자된 총 금액이 경제에

미친 효과를 합하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6,15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4,557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6,831명

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생산유발효과는 총 투자금액 2,771억 원의 2.2배에 달하며 부가가치유발효과

는 1.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산림치유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산림치유 정책수립의 논리적 근거를 제공해 준다는 측면

에서 그 의의가 있다. 그러나 이 글은 산림치유를 위한 정부의 투자활동의 경제적 효과에만 한정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

다. 산림치유 참여를 위한 국민의 지출활동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와 산림치유를 통한 의료비 절감 및 근로생산성 증대

효과를 더한다면 산림치유의 경제적 가치는 훨씬 더 클 것이다. 산림치유 프로그램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

상된다. 따라서 산림치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산업연관분석을 통해 전후방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등

체계적인 정책수립이 필요할 것이다.

산림치유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단위 : 억 원, 명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취업유발효과

합계

20곳 치유의 숲 조성사업

백두대간 치유단지 조성사업

산음·청태산·장성 치유의 숲 운영사업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국비 1,380억 원이 투자될 계획인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조성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3,204억 원으로,

투입금액의 2.32배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조성사업은

2,368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시키고, 3,589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난다.

Page 16: Talk TO THEME

참기 힘든 가려움증, 아토피피부염writEr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 영 교수

doctor note 1617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아직도 불분명한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원인

서구화된 생활양식과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아토피피부염 같은 환경성질환 증가는 근래 들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

고 있다. 특히 환경에 취약한 소아 연령에서 아토피피부염은 더더욱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2011년 실시한 ‘어린이·

청소년 천식 및 알레르기질환’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아토피피부염은 어린이에서 2.2배 그리고 청소년에

서 3.2배 증가함을 알 수 있다. 이에 근거해서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는 전체 소아의 30%가 천식 또는 아토

피피부염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아토피피부염 진료비 또한 계속

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여 아토피피부염 연구에 엄청난 물적·경제적 지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현재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원인은 불분명하며 원인 알레르겐이나 환경 등의 지표연구와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토피피부염의 발병원인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용인이 상호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선천적으로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이 정상인과 달라 식품 알레르겐이나 흡

입 알레르겐에 의해 발생 또는 악화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피부장벽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피부가 여러 가지 외

부요인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 이러한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서 피부 감염증, 자극, 땀과 오한, 스트

레스, 음식과 같은 외부 환경적 요인이 가해질 경우 아토피피부염은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이와 같이 환경요인은

현대사회의 아토피피부염 유병률 증가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가옥구조 변화, 소파와 침대 사용 등 우리나라는

점차 서구화된 생활양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실내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노출도 따라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생활양식의 변화가 알레르기질환과 같은 만성 환경성질환의 원

인인자로 이어지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은 반복적인 피부의 가려움증과 습진 양상의 피부병변인데,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피부의 염

증반응에 의한다. 급성기에는 몹시 가렵고 붉은 반점과 작은 물집과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 있으며, 만성으로 가

면 피부가 코끼리 피부처럼 두꺼워지고 주름이 뚜렷해지며 건성병변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돌 전의 어린 영아에

서는 뺨, 두피, 목이나 기저귀 부위에 주로 발생하고 나이가 들면서 등, 배, 다리, 몸통으로 퍼진다. 더 나이가 들어

학동기가 되면 주로 팔, 다리의 접히는 부분과 목에 나타나게 된다.

최근 15년간 아토피피부염은

어린이에서 2.2배증가

소파와 침대 사용도 영향있어

Page 17: Talk TO THEME

doctor note 1617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가옥구조 변경도

영향있어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원인은 불분명

최근 15년간 아토피피부염은

청소년에서 3.2배증가

음식도 영향 있어

Page 18: Talk TO THEME

doctor note 1819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피부병변의 평가가 우선

이며, 악화요인의 제거 및 피부보호장벽기능의 회복을 위한 피부

관리와 염증치료제 등의 약물치료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특징적

인 부위가 가려운 습진과 같은 병변이 발생하면 전문가를 찾아

아토피피부염을 확인해야 하며, 피부의 보습과 위생관리를 철저

하게 해주고, 악화요인을 확인하여 회피하도록 한다. 이러

한 기본적인 관리에도 호전이 없거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에는 치료약제를 사용하는데, 대부분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약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스테로이드를 끊었을 때

심한 반동 현상이 나타나 증상이 더욱 심해지거나 난치 질환으

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해환경의 회피 및 적절

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환자 개개인의 악화인자를

확인하여 회피하도록 하는데, 자극적인 물질·화학물

질·미생물·스트레스 등의 비특이적인 악화인자와 개

개인의 특이적인 악화인자를 회피하도록 한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손상된 피부장벽 회복을 위

한 피부관리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욕 시에는

비누나 세정제를 가볍게 사용한 후에 잘 헹구어 주어야 한

다. 비누는 자극이 덜하고 향이나 색이 진하지 않은 중성

또는 약산성의 비누를 사용한다. 목욕 후에는 피부가 완

전히 마르기 전에 빨리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보습제는

목욕 후 수건으로 몸을 두드리듯이 가볍게 물기를 닦아

준 후 곧바로 사용하여야 효과적이다.

기본적으로 보습제는 피부표면에 불투과성 막을 형성

하는 지성 물질을 함유하는데, 오일 성분 내의 불포화

지방산에 의하여 보습효과를 나타낸다. 보습제의 적절한

사용은 스테로이드 절약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장내세균총 중 유산균

균총의 분포가 정상인의 그것과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아토피피부염의 예방 또는 치료제로 유산균제제를 사용하기

도 한다.

Page 19: Talk TO THEME

doctor note 1819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숲의 치유기능은

아토피피부염에 효과 있어

이러한 회피요법이나 약물 치료 이외에 아토피피부염 증상의 호

전을 위해서는 환경적 요인의 변화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웰빙,

힐링 등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삶

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증진 및 만성병 치유의 장소로 산림에 대

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근래 들어 소득 수준 향상, 주5일 근무

제 도입으로 여가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휴일이면 번잡한 도심을

떠나 숲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산림 속에서의

휴식뿐만 아니라 산림이 주는 치유효과에 대한 기대가 날이 갈

수록 높아지고 있다.

산림치유는 자연환경 중에서도 숲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물리

적 환경요소를 이용하여 재충전 활동과 재활 및 상담을 포함한

의료활동 등 건강의 회복, 유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이

다.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스트레스

가 해소되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이는 산

림이 가진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숲에서 방출되는 음이온·피톤

치드·테르펜 등은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서 몸 속 깊숙이 흡수

되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병원균에 대한 살균과 공기정화 효

과가 있다. 그리고 자연경관, 자연의 소리, 운동, 명상 등 산림활

동과 심리적 안정요인은 불균형을 보였던 인체의 면역상태 마저

정상화시키는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필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아토피피부염 소아를

대상으로 산림욕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숲에서 3~4일 동

안 진행하는 프로그램 참여 후 아토피피부염 소아의 증상뿐만

아니라 임상적, 면역학적 효능이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였다.

아토피피부염 소아와 함께 ‘숲 속에서 소리 찾기’, ‘숲 속을 느

끼기’, ‘맑은 숨 게임’, ‘나뭇잎을 이용한 그림 그리기’, ‘자연을

나누며 교감을 느끼며’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그 결

과 필자의 ‘휴양림에서의 아토피피부염 치유 산림욕 프로그램’

참가 후 아토피피부염의 중증도 감소, 자존감 회복, 우울증 해

소, 불안감 감소 및 혈액 면역 지표 정상화 등의 결과는 ‘산림

욕이 주는 만성 재발성 질환에 치유효과를 보여준다’고 하겠

다. 산림욕을 통해 만성 재발성 질환의 예방적 효과를 극대화하

고 중증도를 감소시켜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회복 증진시키는 숲

이 가진 치유기능은 현대인의 만성 재발성 질환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Page 20: Talk TO THEME

healing camp 2021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마법의 공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단지 머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청량해진다. 신체의 모든 감각기관을 열고 집중해서 항해한다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이자 삶의 원천인 숲. 그곳은 기적과도 같은 치유의 공간이 된다.

장성 치유의 숲 윤소양 산림치유지도사

writEr 이미선

Page 21: Talk TO THEME

healing camp 2021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포근하고 평화로운

어머니의 품 같은 숲

가만히 눈을 감고 숲 속에 앉아있노라면 감각의 촉수가 예민해진다.

촉촉한 흙내음과 싱그러운 풀내음, 코끝을 간질이는 청량한 바람과

바람 사이를 드나드는 나의 들숨과 날숨, 낮게 비행하는 풀벌레소리

와 낮은 곳을 향해 흐르는 물소리까지, 요람 같은 평화가 찾아온다.

늘 그 자리를 지키며 너그럽게 꽃을 피우고 기꺼이 날짐승과 곤충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숲은 어머니의 품과도 같다.

“숲에 오면 마음이 안정돼요. 기분이 좋아지면 면역력이 높아지거든

요. 숲 해설이 생태교육이라면 산림치유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가

시켜 주는 활동을 돕

는 것을 말합니다. 실

제로 아토피가 심한

분들께 효과가 굉장

히 좋아요. 저도 비염

이 굉장히 심했는데,

숲에 머물면서 완전

히 사라졌어요.”

숲해설사, 숲유치원

교사, 생태교육연구

원 보조 등 대학에

서 산림자원학을 전공하고 숲과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이력을 쌓아

온 윤소양 산림치유지도사는 지난해부터 장성 치유의 숲에 터를 잡

았다. 스스로 편안한 상태로 머물기 위해 숲이 좋아 시작한 일이지

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올 때와 달리

행복한 얼굴로 돌아가는 것을 볼 때마다, 자신의 선택에 확신이 들고

보람도 느낀다. 그래서 일하러 온다는 생각보다 놀러 온다는 마음가

짐으로 매일 숲으로 돌아온다.

“2000년대 초반이 웰빙 시대였다면, 지금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인 내추럴빙 시대라고 합니다. 산림치유도 내추럴빙의 일환이에요.”

산림치유란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

고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산림이 지닌 건강증진 효과가

속속 검증되고 있다. 산림이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심리적 효과가

과학적·의학적으로 검증됨에 따라, 그 결과를 토대로 산림을 심신

치유에 활용하고 있다. 장성 치유의 숲은 숲이 지닌 치유기능을 통해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해 조성된 숲으로 인공시설은 최소화하고

산림의 다양한 환경 요소, 즉 경관, 소리, 향기, 음이온, 온도, 습도, 광

선 등 자연과의 친밀한 접촉을 유도한다.

빽빽한 편백 숲이 내어주는

피톤치드

축령산 자락에 위치한 장성 치유의 숲은 국내 최대 규모의 편백 숲이

다. 편백나무는 침엽수종 중 피톤치드 방출량이 가장 높아 장성 치유

의 숲은 다른 어느 숲보다 뛰어난 치유능력을 자랑한다. 피톤치드는

잘 알려진 대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혈중 농도를 절반 이

상으로 낮춰주고, 면역력을 높여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하는 데도 탁

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숲은 나무뿐 아니라 토양도 자연치유의 기능

을 하는데, 부엽토의 방선균이 만들어내는 휘발성 천연오일인 지오

스민은 항암효과와 항균효과를 가지고 있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보고에 의하면 장성 편백 숲의 부엽토는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이상

지오스민 함량이 높다고 한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고서는 비포장 숲길을 걸을 일이 도시생활자에

겐 없어요. 경사가 완만한 길이라 할지라도 몇 시간씩 걷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인지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하시는 분들

은 처음에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아요. 아무리 밝게 진행을 해도 호응

이 적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좋아지고,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가실 때는 꼭 다시 오겠다고 말씀하시곤 해요. 숲에서 마

음의 안정을 찾으신 거죠.”

장성 치유의 숲은 옛길 10.2km에 4개의 테마 별 숲길이 있으며, 연령

이나 치유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편백 숲 사이로

하늘을 보며 쉴 수 있는 하늘바라기 쉼터가 돋보이는 ‘하늘 숲길’, 축

령산 주능선을 걸을 수 있는 ‘건강숲길’, ‘숲내음길’, ‘산소숲길’ 등이

있다. 숲 속 곳곳에 산림치유필드, 전망대, 쉼터, 편백칩로드, 습지데

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산림치유지도사, 숲해설가, 숲길

체험지도사 등 20명을 배치해 최상의 치유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아토피가 심한 분들께 효과가 굉장히 좋아요. 저도 비염이 굉장히 심했는데, 숲에 머물면서 완전히 사라졌어요

Page 22: Talk TO THEME

healing camp ecohealing magazine

익숙한 숲길,

오감을 열고 낯설게 걷기

“편백나무 오일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 편백증류수 향기요법, 편백으로 손수건 염색하기, 편백칩 밟기 등등 장성 치유의 숲은 편백나무 숲인 만큼 특화시킨 프

로그램이 많아요.”

장성 치유의 숲은 생애주기별에 맞춘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숲과 친숙해지고 즐길 수 있는 ‘드림락’을 통해 아토피 관리

는 물론 학교폭력에 도움을 준다.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해서는 호흡과 명상법을 통해 마음속의 즐거움을 찾도록 하는 ‘해피락’과 노년의 우울증과 신체능

력저하 등을 치유하는 ‘힐링락’, 암환우와 만성질환자를 위한 ‘케어락’을 운영 중이다. 세부적으로 대상과 방법에 따라 전문화된 50여 개의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있으며, 산림치유센터에서는 과학적으로 산림치유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진단, 혈압측정, 체성분 분석 등을 서비스 중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예약제

로 운영되며, 참가자들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조정해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를 초빙해 숲 치유 강연을 개최하고, 전문기관과의 업무협

약을 맺어 보다 실질적이고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청도군청 사람들이 ‘해피락’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무지 손수건에 망치

로 두드려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풀물을 들이는 자연물손수건만들기, 눈을 감고 편백나무에 기대어 숲의 소리 듣기, 혈점을 자극해 피로풀기, 편백나무 오일 마

사지, 맨발로 흙길 걷기, 동물의 시선으로 숲 바라보기 등등 오감을 열고 천천히 걸으며 숲을 만끽한다.

“눈을 감고 편백나무에 기대어 있을 때의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단지 2분 동안 눈을 감고 숲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인 것뿐인데, 2분 만에 마음상태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차분해지고 깊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걸으며 산림욕을 했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이에요.”

청도군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이선희 씨는 휴양림을 자주 찾는데, 다음에는 스스로 산림치유지도사가 되어 가족들과 그 느낌을 공유하고 싶다고 한다. 등산을 좋

아하지만 풀과 나무 이름도 제대로 몰랐다던 청도군청 소속 안성환 씨도 “맨발로 흙 위를 걸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들었어요. 인공시설이 잘 갖춰진 곳도 좋지만,

이렇게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이 활력을 충전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라고 산림치유프로그램에 만족감을 표했다. 장성 치유의 숲에서 몸과

마음이 아픈 현대인들에게 산림치유라는 마법 같은 신비로움을 전파하고 있는 윤소양 지도사. 그녀는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계속해서 산림치유라는 마

법으로 찡그리고 있는 사람들을 웃음짓게 만들 것이다.

Page 23: Talk TO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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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vol.3

눈을 감고 편백나무에

기대어 있을 때의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단지 2분 동안 눈을

감고 숲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인 것뿐인데,

2분 만에 마음상태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차분해지고 깊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걸으며 산림욕을

했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이에요.

Page 24: Talk TO THEME

cheer up 2425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休(휴)라는 한자는 사람이 나무 옆에 기대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진정

한 쉼은 자연으로, 나무 옆으로 다가가는 것.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온전

히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자연휴양림이다.

주 40시간 근무제와 주5일 수업제로 인한 여가시간의 증가, 고속철도 확

충으로 인한 공간개념의 변화는 우리 삶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거

기에 더해 삶의 목적이 ‘성공한 삶’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옮겨가

면서 잘 쉬는 법에 대한 관심도 커져갔다.

이런 변화 속에서 산림청은 1988년 유명산자연휴양림, 대관령자연휴양

림을 시작으로 ‘자연 속에서 쉼’을 누릴 수 있는 자연휴양림을 조성해왔

다. 그 결과 2013년 말을 기준으로 전국에 156개의 자연휴양림이 조성되

대한민국 대표 휴양지,

자연휴양림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 [산림휴양]

도시화로 인하여 자연과 단절된 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숲을 매개체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게 해주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 숲태교-산림교육-산림휴양-

산림치유-수목장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국민들은 자연 속에서 휴양과 문화,

치유와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이번 호에서는 산림휴양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우리는 ‘쉼’을 찾아

숲으로 간다

writEr 박향아

Page 25: Talk TO THEME

cheer up 2425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어, 많은 이들이 가까운 자연휴양림을 찾아 자

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온전한 쉼을 누릴 수 있

게 됐다. 2013년 말 기준, 연간 우리나라 국민의

30%에 해당하는 1,300만여 명이 자연휴양림을

방문했다. 이렇게 보면 자연휴양림이야 말로 명

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휴양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자연휴양림이 2017년까지 177개

까지 확대 조성될 예정이다.

치열한 삶의 터전에서 앞만 보며 달렸던 이들이,

각자의 터전에 두고 온 걱정과 분주한 마음을 내

려놓고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쉼을 얻는 곳이

바로 자연휴양림이다.

숲으로 떠나는 힐링열차,

KTX-숲으路(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

대상휴양림 / 남해편백, 대관령, 가리왕산, 방장산

문의 / 코레일 홈페이지 및 여행상담센터

하늘을 가린 채 높이 솟아 있는 빌딩 숲만 바

라보던 이들은 자연휴양림을 찾아 숲을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쉼을 얻는다. 하지만

숲은 좀 더 많은 선물을 준비하고, 자연과 하

나 될 마음의 준비가 된 이들을 기다리고 있

다. 대관령 숯가마 체험, 지리산 한지체험, 백

운산 숲속공예교실, 인공암벽등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용화산 에코힐링캠핑,

청태산 1박2일 캠프, 산름 산그능 숲 힐링 캠

프 등 자연휴양림별 특성에 맞는 캠프 프로그

램을 운영, 숲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자연휴양림을 찾는 이들에게 숲해

설, 산림교육, 산림문화 등 맞춤형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산림의 가치와 이

해 증진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숲으로 떠나는 힐링열차 ‘KTX-숲으로’ 투어

상품을 개발, 대중교통(열차와 버스)을 이용한

자연휴양림과 주변 관광지 투어 등도 자연휴

양림을 찾는 이들에게 ‘진정한 쉼’은 물론, 좀

더 편리하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숲’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라는 명제

아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도 자연휴양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

나 쉽게 예약할 수 있도록 모바일 휴양림 예

약서비스를 실시할 뿐 아니라, 장애인과 다문

화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체험

행사와 장애인 우선예약객실 운영 등의 제도

적인 뒷받침도 꾸준히 마련해 가는 중이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는 울창한 나무와

그 사이를 지나는 구불구불한 오솔길, 길가에

수줍게 피어난 꽃과 길을 따라 조용히 흐르

는 냇물. 그리고 더 즐거운 숲을 위한 다채로

운 프로그램과 통나무집에서의 1박 2일이 생

각난다면, 가까운 자연휴양림을 찾아보자. 그

곳에 가면 자연이 주는 ‘진정한 쉼’을 만날 수

있다.

모두가 행복하게 쉼을 누릴 수

있는 숲을 만들다

KTX-

숲으路

Page 26: Talk TO THEME

수도권에서 북한강을 따라 1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국립용화산자연휴양림을 만나게 된다. 7월

27일, 휴양림을 찾은 가족들이 특별한 도전에 나섰다. 조그만 홀드(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수 있는 구조물)에 몸을

지탱한 채 깎아지른 듯한 벽을 오르는 인공암벽등반에 도전한 것. 멋지게 벽을 오르는 영화 속 스파이더맨을 상상했

지만, 막상 인공암벽을 마주하니 막막함이 밀려온다. 하지만 강사의 가르침과 지켜보는 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 설령 정상까지 오르지 못한다 해도 괜찮다. 용기를 내어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지다. 정

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동안 숲이 주는 즐거움을 온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인공암벽등반

김주남 씨 가족

아빠 김주남

엄마 이은희

아들 감히람(6세)

조카 김도훈(초4)

작은

인터뷰

➊ 참가계기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에 ‘쉼’을 얻으려고

왔는데, 암벽등반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신청했습니다. (김주남)

➋ 참가소감 정상까지 올라가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중간에 목표지점을 바꿨어요 그래도 거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가니까 나름 성취감이

느껴졌어요. (김도훈)

➌ 좋았던 점 안전장비도 잘 갖춰있고, 강사님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즐겁고

안전하게 체험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은희)

➍ 아쉬웠던 점 아쉬웠던 점은 없는 것 같은데요. 하하.

(김주남)

➎ 평점 ★★★★★

cheer up 2627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숲에서 즐기는 특별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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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거나 모자람이 없고 모나거나 삐뚤어짐 없이 곧게 뻗은 숲.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국립용화산자연휴양림을 찾은 이들이 천천히

숲을 거니는 중이다.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며 숲의 향기에 취해 걷다가, 함께 걷는 이들과 소곤소곤 정다운 얘기를 나누고 뭐가 즐거운

지 소리 내 웃기도 한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 숲 속에서 살아가는 갖가지 곤충, 바위 사이로 흐르는 샘물을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느려지기 마련. 하지만 서두를 필요도, 조급할 필요도 없다. 숨이 가쁘고 발걸음이 무거워지면 한 박자 쉬어가면 그만이니까.

자연의 소리, 함께 걷는 이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걷는 발걸음마다 싱그러움이 묻어난다.

둘레길 트래킹

마음을 나누게 되는 공간

신태선 씨 부자

아빠 신태선

아들 신승빈(6세)

작은

인터뷰

➊ 참가계기 방학을 맞아서 아들과 숲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왔습니다.

(신태선)

➋ 참가소감 둘째가 어리다 보니, 첫째 승빈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승빈이와 둘이서 숲을 걸으며 그 동안

못 했던 얘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습

니다. (신태선)

➌ 좋았던 점 아빠랑 얘기도 많이 하고 꽃, 나무, 곤충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신승빈)

➍ 아쉬웠던 점 사실 1박 2일로 오고 싶었는데,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숙소 예약이 너무 어렵네요. (신태선)

➎ 평점 ★★★★☆

cheer up 2627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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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2829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숲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미래 산림에 대한 가치 재발견과 산림산업

육성을 위해 기획된 〈201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가 강원도 화천에서 열렸다. 주요 산림정

책을 비롯해 지역특산물, 산림치유, 산림교육 등 숲을 테마로 각각의 부스를 마련

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각종 이벤트로 의미에 재미를 더했다.

숲과 사람이 함께 찾는 미래

writEr 이미선

풍요,

행복

그리고

Page 29: Talk TO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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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앗, 전시장 안에 소나무와 편백나무 조각

으로 만든 길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에서 나

무로 장난감을 만드는 아이, 피톤치드 주

머니를 만드는 엄마, 전시되어 있는 야생

화를 눈여겨보는 아빠의 모습이 보인다.

<201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가 8월 1일부

터 5일까지 강원도 화천에서 열렸다. 산림

박람회는 국내 산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

하고 산림정책의 성과 및 미래 정책 비전

을 소개하기 위해 2008년부터 열린 산림

분야 최대의 종합 전시행사다. 올해는 ‘풍

요, 행복 그리고 숲’을 슬로건으로 숲과 사

람이 함께 찾는 미래의 모습을 제시했다.

산림청과 녹색사업단, 국립자연휴양림관

리소, 한국임업진흥원 등 산림 관련 20여

개의 국·공립 단체와 임·산업 관련 100

여 개의 업체 등 모두 340여 개 단체가 참

여했다.

전시관은 ‘풍요의 숲’, ‘행복의 숲’, ‘건강의

숲’ 등 3개 섹션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풍

요의 숲’에서는 정책 및 지역 홍보, IT산림

관, 사회적 기업, 산림기업관, 임업컨설팅,

귀산촌, 임업기계 및 자재 등을 선보였고,

‘행복의 숲’에서는 목조주택, 인테리어, 가

구 등 목재생활과 목공예, 산림문화작품

들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호

응을 얻은 ‘건강의 숲’에는 산림휴양, 치

유, 등산, 레포츠, 건강증진, 숲체험 교실,

산약초, 건강식품 등을 소개했다.

이 밖에 야외 전시관에서는 산림 관련 웰

빙상품과 레저상품, 지자체 특산물 홍보,

목조주택과 목조놀이터 등의 부스를 마련

해 다양성을 더했다.

뿐만 아니다. 대형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가 전시됐고, 오전과 오후에 시연해 관심

을 끌었다. 행사기간 야외공연장에서는 매

일 공연과 이벤트 프로그램, 산촌마을 체

험, 숲 속 힐링콘서트, 2015년 세

계산불총회 홍보를 겸한 산불예방

4D 영상 상영 등이 이루어졌다.

201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2014 KOREA FOREST EX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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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201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2014 KOREA FOREST EXPO

‘숲의 향기’를 선물해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현재 전국 38곳의 자연휴양림에서는 전

통적인 방법의 산림욕이나 트래킹 외에

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

립자연휴양림관리소 부스에서는 각 자연

휴양림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칠

교놀이와 방향제만들기 체험을 선보였

다. 각기 다른 4개의 나무 조각으로 특정

모양을 만드는 칠교놀이는 아이들의 사

고력과 창의력 개발에 효과적으로, 중미

산 자연휴양림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기도 하다. 숲의 향기를 가져갈 수 있는

방향제 만들기는 간단한 자가진단 간의

진료를 통해 몸 상태를 파악한 다음 건강

을 증진시켜줄 향을 찾는 것부터 시작했

다. 항균효과를 가진 피톤치드를 발산해

면역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는 것을 돕

는 편백나무, 정신을 상쾌하게 안정시키

고 깨끗하게 해 스트레스를 덜어줄 뿐 아

니라 염증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솔나무,

리모넨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살균과 소

독의 효과가 있으며 피로회복과 혈액순

환에 좋은 전나무 에센스에 물과 크리스

탈볼을 넣으면 완성된다.

아이와 남편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김길

주 씨는 “화천에 살면서 인근 지역에서

박람회나 전시회가 열리면 찾아가는 편

인데, 수목에 대한 이해와 건강정보를 모

두 얻게 된 박람회”라면서 “진드기 퇴치

제 만들기, 나무 3D입체퍼즐, 방향제 만

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어렵지 않

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녹색사업단과 함께

‘숲에서 놀자’

국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산림환경기

능증진사업과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해외산림자원개발 및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녹색사업단. 이번 박람회

에서 녹색사업단은 ‘숲에서 놀자’라는 콘

셉트로 나무역할극과 3D 나무퍼즐 만들

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숲에서 자

라는 나무가 된다’는 내용으로 숲에서 발

생할 수 있는 갖가지 상황을 경험해보는

나무역할극 체험은 나무와 숲의 소중함

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한 연령 별로 등급을 구별한 3D 나무퍼

즐은 숲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 됐다.

서울에서 휴가 차 화천에 왔다가 초등학

생 아이 둘과 산림박람회를 찾은 김미경

씨는 “아이와 어른 모두 흥미를 끌 수 있

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 유익했다”면서

“구연동화의 형식을 빌러 숲에 사는 나

무가 되어봄으로써 아이들이 숲과 친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동시에 자연보

호에 대한 바른 인식도 확립될 것 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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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201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는 숲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숲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나눔

으로써 숲과 사람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장이자, 숲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모든 이들

과 박람회 참가자의 소통으로 대한민국 숲의 비전을 찾는 장이기도 했다.

한편 평화의댐, 파로호, 비수구미, 붕어섬, 이외수문학관 등의 관광문화자원을 간직한 화천에서

는 산림박람회 기간 동안 쪽배축제와 토마토축제가 함께 열려 관광객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즐

길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201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2014 KOREA FOREST EXPO

Page 32: Talk TO THEME

산과 바다가

함께 있는 풍경

사람 마음이 다 그러한 것이, 바다에 가면 산이 그립고

또 산을 찾으면 시원한 파도 소리가 아쉬운 법이다. 바다

냐 산이냐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바다도 있고 산

도 있는, 마치 ‘짬짜면’과 같은 맞춤형 여행지가 있다면

이보다 더 한 금상첨화는 없을 터.

바다는 바다대로, 산은 산대로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지를 찾기 위해 왕샤핑(Wang Sha Ping) 씨와 남편

박준영 씨는 며칠 동안 인터넷 검색을 했다. 그리고 왕샤

핑 씨 가족은 올 여름 휴가지를 경북 영덕에 위치한 국

립 칠보산 자연휴양림으로 선택했다.

동해안 여행의 메카, 7번 국도를 따라 가다 호젓한 산길

을 굽이굽이 올라가는 길에 칠보산 자연휴양림을 만나

게 된다. 길 옆으로 아름드리 소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이

곳은 인근 바닷가에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지리적 여건

을 갖추고 있어 여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서울에서 다섯 시간 넘게 차를 달려야만 갈 수 있는 먼

거리지만, 일렁이는 푸른 동해와 칠보산의 울창한 소나

무 숲이 연출해내는 장관을 생각하면 여정이 그리 힘들

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지금까지는 가족여행을 늘 가던 곳만 갔어요. 자연휴양

림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건 처음이에요. 처음이라서 그

런지 기대가 큽니다.”

물을 좋아하는 딸 채빈이를 위해 서울에서 가까운 서해

쪽으로는 자주 다녔지만, 오늘처럼 동해안으로 장거리

여행을 떠난 건 처음이라는 왕샤핑 박준영 부부는 먼 길

을 달려온 만큼 가족들에게 값진 경험, 소중한 추억이 되

었으면 좋겠다며 웃음 짓는다.

빽빽한 마천루 숲이 들어선 도심과는 달리 산 속의 바람은 시원하고 또 달다.

자동차 소음에서 벗어나 TV와 컴퓨터가 없는 곳에서 생경한 하룻밤을 경험하게 된 왕샤핑 씨 가족.

피곤했던 몸과 마음을 온전히 자연에 맡기니 바람에 사각거리는 나뭇잎 소리가 정겹게 들리고,

이름 모를 작은 꽃 하나까지 곱게 챙기는 마음이 생겨난다.

중국인 왕샤핑 씨와 그녀의 가족이 칠보산 자연휴양림에서 보낸 1박2일을 따라가 본다.

I lOvE 대한민국 자연휴양림

writEr 이용규

let’s go 3233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울창한 소나무 숲에 위치하여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칠보산 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산림욕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고려 중기 중국 사람이 칠보산의

샘물을 마셔보고 ‘샘물 맛이 보통 물과는 다르니 이 산에 일곱 가지 귀한 물건이 있을 것이다’하여

주민들이 찾아본 결과 돌옷,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구리, 철 등이 나와 칠보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숲 해설 및 산림문화체험과 가족 소나무 숲길, 청소년 산림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34개 객실에 38개 야영장이 있어 가족 캠핑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개장시간 09:00~18:00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객실, 야영장 이용별도)

▶문의 054-732-1607

칠보산

자연휴양림은

어떤 곳?

TIP

QR코드를 스캔해보세요

Page 33: Talk TO THEME

박준영 나이

47세

힐링여행 소감

대자연의 품에서 만끽하는 진정한 치유

왕샤핑나이

35세

힐링여행 소감

자연휴양림이 무척 예쁘고 가슴 속까지 깨끗해지는 기분

who areyou

let’s go 3233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칠보산

자연휴양림으로

힐링여행 떠난

왕샤핑 씨

가족

Page 34: Talk TO THEME

자연의 품에서 느끼는 여유

let’s go 3435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구불구불 산길을 돌아 마침내 칠보산 자연휴

양림에 도착한 가족들. 올라오는 동안 고즈넉

한 산세에 마음을 빼앗겨 시간 가는 줄 몰랐

다는 왕샤핑 씨는 ‘나무냄새, 바람냄새가 그

리 좋을 수가 없었다’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중국 하얼빈이 고향인 그녀는 큼직큼직 스케

일이 큰 중국의 산보다 산세가 아름답고 아기

자기한 한국의 산이 더 보기도 좋고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6년 전 결혼과 동시에 한국에

정착한 왕샤핑 씨는 이렇게 나무가 많고 수풀

이 우거진 곳은 처음이라며 가만히 앉아 냄새

만 맡아도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이 든다고

조용한 너스레를 떤다.

“중국산은 한국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요. 중

국도 국가에서 관리하는 자연휴양림이 있는

데 화려하고 스케일은 크지만, 여기만큼 예쁘

지는 않아요.”

‘중국의 자연휴양림은 크고 널찍하지만 그만

큼 사람들도 많아서 자연을 느끼기에 좀 아쉬

운 점이 있다’는 게 왕샤핑 씨의 개인적인 소

감이다. 반면에 칠보산 자연휴양림이 주는 호

젓한 분위기는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고 고백

한다.

오늘 하룻밤 묵어갈 숙소에 짐을 풀고 본격적

인 소나무 숲길 걷기 체험에 나선 가족들. 오

랜만에 맡아보는 나무냄새, 바람냄새에 한껏

가슴을 열고 산림욕을 즐기기도 하고, 수령이

많은 나무 앞에서 잠시 경건한 마음으로 소원

을 읊조리기도

한다. 처음 와보

는 낯선 곳을 제

집 마냥 뛰어다

니는 채빈이는

아름드리나무를

와락 껴안아보기도 하고 앙증맞게 맺힌 작은

열매를 보며 반짝반짝 눈을 빛내기도 한다.

그런 채빈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엄마, 아

빠 그리고 고모는 행복할 따름이다. 시간이

잠시 멎은 듯 고요한 푸른 숲 속에서 오롯이

가족들끼리만 나눌 수 있는 여유로움과 행복

감! 자연이 선사하는 선물이 바로 이런 게 아

닐까.

시간이 잠시 멎은 듯 고요한 푸른 숲 속에서

오롯이 가족들끼리만 나눌 수 있는 여유로움과 행복감!

자연이 선사하는 선물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Page 35: Talk TO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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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여행은 비움이자 곧 채움

요즘 아이들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습관처럼

TV나 스마트폰을 켠다. 채빈이 역시 요즘 아

이다. 왕샤핑 박준영 부부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가 채빈이를 화면으로부터 벗

어나게 하기 위해서다. 이번 칠보산 자연휴

양림 여행에서 왕샤핑 박준영 부부는 바라

는 게 하나 있다. 채빈이가 휴양림에서 나무

냄새를 맡으며 뛰어 다니면서 정서적 안정

에 도움을 받기를 기대한다.

“요즘 힐링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아이

들은 물론 어른들에게 자연만큼 좋은 치

유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도 첫 경험인 만큼 칠보산 자연휴양림에서

의 시간을 잊지 못할 것 같고, 덕분에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살아가는 현대인들

에게 여행이 필요한 이유는 생활에 쫓겨 그

간 느껴보지 못했던 한가로운 여유와 조금

의 나태가 허용된다는 점일 것이다.

칠보산 자연휴양림을 한 바퀴 천천히 걸어

오르면서 바람소리, 새소리에 몸을 내어주고

있노라니 문득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며 살

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이 정도면 우리 행복하지 않은가 말

이다.

Page 36: Talk TO THEME

healing &feeling

Page 37: Talk TO THEME

쉿 ! 조 용 히 하 세 요

Page 38: Talk TO THEME

Talk TOTHEME THEME IS KITCHEN

ecohealing magazine

산을

닮은 한 남자의

인생

꽃을 벗 삼아,

나무를 스승 삼아

경북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가야산 중턱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

최진규 씨가 나고 자란 곳이다.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깊은 산 속의 외딴집. 집 앞으로

는 맑은 냇물이 흐르고, 소나무, 전나무, 물푸레나무 같은 아름드리나무들이 병풍처럼 둘

러싼 그 곳에서, 어린 소년은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나보다 더 아름다운 고향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새벽에 방문을 열면 구름이 방

안 가득 들어오는 곳, 지천에 널린 꽃과 나무를 친구 삼아 하루 종일 보내도 심심하지 않

는 곳, 그런 곳에서 자랐지요.”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에 5살 무렵부터 부모님을 따라 약초를 캐러 다녀야 했던 어린

소년. 제때 학교에 들어가 배움을 익히고 또래 친구와 어울리는 당연한 일상도 그에게는

사치였다. 하지만 풀과 나무, 꽃과 나비를 좋아하는 천성을 타고난 탓에, ‘사람’이 아닌 ‘자

연’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마냥 행복했다. 하늘을 지붕 삼고 별빛을 등불 삼아 보낸 그 시

절, 산은 그의 가장 좋은 벗이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스승이었다. 사람에게는 배울 수

없는 자연의 이치와 넉넉한 마음, 예술적 감성을 배웠다. 수백 년 동안 자연과 세상의 변

화를 묵묵히 지켜보며 자기의 자리를 지켜온 늙은 밤나무는 인생을 가르쳐주었고, 죽은

나무에서 자라는 풀을 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다. 늘 혼자였지만 사람이 그립거나 외

롭다 느낀 적은 없었다. 사람보다 자연이 편안했고, 산에는 언제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풀과 나무가 지천에 널려 있었으니 말이다.

토종 약초학자 최진규 mini profile

1960년 경북 성주군 가야산 중턱에서 태

어난 최진규 씨는 걸음마를 시작할 때부

터 아버지를 따라 산에 다니며 풀과 나무

이름을 익혔다. 그는 약초꾼과 향토명의

들의 이야기를 채록하고 각종 고서와 의

학서적 1만여 권을 탐독했다. 그리고 우

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산천을 헤매고 다

니며 약초를 채취하고 그 약성을 직접 실

험한 끝에 내로라하는 토종약초 전문가

가 되었다.

writEr박향아

돈이 되는 약초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약초를 캐다

약초를 캐는 어르신들을 따라 험한 산을 두루 다니며 약초의 이름과 효과를 구별할 수

있게 되면서, 그에게 배움터가 되어준 산은 삶의 터전도 되어주었다. 각종 산나물과 산

열매, 사람들이 주로 찾는 약초를 캐는 일은 어려운 집안을 돕는 일이자, 산을 더 깊이

알아가는 즐거움이었다. 그러던 그가 본격적으로 약초의 세계에 빠져든 것은 생사를 오

갔던 병과의 사투를 치른 후부터다. 어린 시절부터 그를 괴롭히던 만성심부전증과 원인

모를 극심한 두통.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주변의 수군거림 속에서도 그는 산과 함

께 어른이 되었다. 그러나 20살이 되던 해, 갑작스레 찾아온 중풍과 마비 증상, 그로 인

한 군 면제는 이제 막 성인이 된 그에게 ‘삶의 의지’를 내려놓게 할 만큼 큰 시련이었다.

Page 39: Talk TO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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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vol.3

새벽에 방문을 열면 구름이 방 안 가득 들어오는 곳,

지천에 널린 꽃과 나무를 친구 삼아 하루 종일 보내도 심심하지 않는 곳

Page 40: Talk TO THEME

토종

약초

학자

최진

Talk TOTHEME THEME IS KITCHEN

ecohealing magazine

“산 속에서만 있던 제가 용기를 내어 사회로 첫 발을 내디

딘 곳이 군대였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자격 없음’이란 통

보를 받은 거죠. 그리고 찾아온 중풍으로 손가락 하나 까

닥할 수 없게 됐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가 ‘죽음’이었

습니다.”

주변에서 구해준 약초들로 간신히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 그는 죽을힘을 다해 산에 올랐다. 하지만 며칠 동안

사경을 헤매다 눈을 떴을 때, 산은 그 넓은 품으로 그를 따

뜻하게 안아주었다. 목숨을 버리기 위해 찾아간 산은 다시

금 그에게 삶의 이유가 되었다.

약초를 통해 스스로 병을 이겨낸 그는 ‘사람은 누구나 자

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기에 자

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아주 간단하고 자명한 원칙’을

몸으로 배웠다.

“우리네 산천에 자라는 수천 가지의 풀과 나무에는 자연

의 기운이 담겨 있고, 그 기운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사람

의 병을 낫게 하고 목숨까지도 구할 수 있습니다. 구하기

힘들고 비싼 산삼뿐만 아니라 길가에 아무렇게나 자라는

흔한 풀뿌리도 다 귀한 약초인 거죠. 가장 좋은 약초는 쑥

처럼 누구나 쉽게 구해서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돈이 되는 약초를 캐서 파는 ‘약초꾼’이 아닌 사람을 치료

하는 약초를 연구하고 배워 생명을 살리는 ‘약초학자’가

되기로 결심한 최진규 씨. 그는 수만 권의 책을 통해 지난

세월 동안 우리 몸과 마음을 지켜온 전통의학을 연구하고,

약초가 있는 곳이라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네팔, 아마

존 정글까지 전세계 산천을 헤매고 다녔다. 어린 시절 그

랬듯, 산은 다시 그의 집이자 좋은 벗이자, 최고의 스승이

되어주었다.

Page 41: Talk TO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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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vol.3

산으로 들어갔던 그가

다시 돌아온 이유

평생을 산에서 살며 배운 것들을 여러 권의 책으로 옮겨 세상에 내놓자, 사람들은 ‘산

에 미친 약초꾼’이라 부르던 그를 약초 전문가, 민간 의사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책들

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각종 언론의 보도와 TV 출연이 이어졌고, 소위 말하는 유

명세도 치렀다. 최종학력이 중졸에 불가한 그가 대학 겸임교수가 되어 토종약초에 대

해 강의를 하기도 했고, 전국 각지에서 그에게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

작했다. 평생 산으로부터 배운 것들을 산처럼 넉넉한 마

음으로 나누고자 했으나, 산에서 나고 자란 그에게 세상

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의료면허가 없다는 이유, 의학서

적에 기록된 방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갖은 편견과 오해

에 부딪혀야 했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

은 그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술수를 감당해내야 했다.

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건,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싶

다’는 그의 진심이 의심받는 일이었다.

결국 그는 한 번도 가져본 적 없었던 부와 명예를 미련

없이 내려놓고 다시 산으로 들어갔다. 맨 몸으로 전국 각

지의 산을 떠돌며 대가 없이 주는 자연의 위로 속에서 지친 육신과 상처받은 마음을 치

유했다. 깊은 지리산 골짝에 햇빛이 잘 드는 굴집을 짓고, 자연을 먹고 마시며 토종약초

연구에 매진하기를 수 년. 그 시간의 기록과 그가 발로 찾아낸 토종약초를 담은 책이 <약

이 되는 우리 풀·꽃·나무(통합본)>, <우리 명의와 의료 직설>, <발로 찾은 우리 명의>다.

“다시 깊은 산속에 들어가 참 행복했습니다. 그냥 아무도 모르게 그곳에 머물고 싶었

지만, 수천 년 동안 손에서 손으로, 입에서 입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져 내려온

우리 전통의학이 사라지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평생을 받쳐 산천에서 직접 약초를 찾아내고, 수천 수만 번을 씹어가며 그 독성과 약

효를 확인, 치열한 연구와 검증 과정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증명된 전통약초요법. 그

가치가 현대 의학의 발전 속에서 점점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자연이 주는 치

유의 힘을 먼저 경험하고 공부한 자로서의 책임감이 산 속에서 그를 다시 이끌어 냈을

터이다.

“이제는 후학을 양성해 약초요법, 우리 전통의학을 계속 발전시키고 싶어요. 가르쳐주

는 이가 없었기에 저는 평생이 걸려 겨우 이만큼 왔거든요. 자연을 사랑하고 인정하고

배우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제가 자연으로부터 배운 것들을 전수해주고

싶어요. 그러면 제자가 제 나이쯤 됐을 때는 저보다 10배는 나은 전통약초학자가 되어,

더 많은 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 테니까요.”

맨 몸으로 전국 각지의 산을

떠돌며 대가 없이 주는 자연의 위로 속에서

지친 육신과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했다

Page 42: Talk TO THEME

Play TOTHEME THEME IS KITCHEN

ecohealing magazine

Page 43: Talk TO THEME

4243

2014 vol.3

식재료 창고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말을 남긴 ‘의사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그는 인체의 생리나 병리를 체액론에

근거해서 생각했고,'병을 낫게 하는 것은

자연이다'는 논리를 치료 원칙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히포크라테스의 말대로라면 깊은

산 속에서 자라는 개복숭아가

폐질환에, 산더덕이 고혈압에

약이 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어떻게 보면 산은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 창고인 셈입니다.

어떠세요? 우리 가족 식탁에 올라갈

식재료를 마트 대신 산에 가서

구입하는 것은요.

Page 44: Talk TO THEME

Play TOTHEME THEME IS KITCHEN

ecohealing magazine

Page 45: Talk TO THEME

4445

2014 vol.3

화학비료와 인공첨가물로

가득한 식재료가 걱정되시죠?

한 끼를 먹더라도 가족들이 건강해지는

밥상을 준비하고 싶으시죠?

정말이지 마음 같아서는 망태 둘러매고

산 속에 들어가서 오염되지 않은 그야말로

친환경 식재료를 구하고 싶지만,

도통 뭐가 뭔지 몰라서 못하시겠다고요.

그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서점에 가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약선요리

레시피가 가득 담긴 책들이 즐비하답니다.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마트와 약령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해서 직접 만들어 보세요.

약선요리

Page 46: Talk TO THEME

forest+fashion 4647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Page 47: Talk TO THEME

forest+fashion 4647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자연에 물들다‘천연염색’

청명한 하늘을 닮은 쪽빛, 풍성한 땅의 기운을 담은 황토 빛,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의

향기가 묻어나는 붉은 빛까지. 꽃, 나무, 풀, 흙 등 자연의 색을 오롯이 담아내는 천연염색!

자연에서 빌려온 고운 빛깔은 사람에게 이로울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전혀 무해하다.

이것이 오랜 시간과 많은 손길과 깊은 정성이 필요한 천연염색이 여전히 사랑 받는 이유다.

투명한 스카이블루, 비비드한 핑크, 화려한 꽃무늬 프린

트…. 올 여름 의상을 수놓은 유행 컬러들이다. 화학염

색은 종류도 다양하고 색상도 화려하다. 하지만 화학염

색에는 없는 것이 있었으니…,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

은 빛깔, 바로 천연 염색만이 가진 자연의 색이다.

염료를 이용해 실, 천, 종이 등에 색을 입히는 것을 우

리는 염색이라 부른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

은 그 빛깔을 생활 속에 물들이고 싶은 바람이 되었고,

그 바람으로부터 천연염색이 시작되었다. 화려한 문화

를 꽃피웠던 고구려와 통일신라시대에는 염색을 전문

으로 하는 장인이 궁 안에 있을 정도로 천연염색 기술

이 발전한 반면, 조선시대에는 흑과 백을 위주로 한 소

박한 염색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화학염료가 들어오

면서 천연염색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빠른 시

간에 대량으로 기계 염색이 가능한 화학염색과는 달

리, 천연염색은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자연 속에서 원하는 빛깔을 찾아

염재를 준비한 후 물과 염재를 넣어 약한 불에 은근히

달이는 수고로움, 천에 색이 고르게 물들 수 있도록 손

으로 조물조물 주물러주는 정성, 원하는 색이 나올 때

까지 같은 과정을 반복한 후 수세와 건조를 거쳐 완

성하기까지의 기다림. 이렇게 수고와 정성 그리고 기

다림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자연의 빛깔이 곱게 물든

다. 같은 염재로 염색을 해도 물들이는 천의 종류에 따

라, 그날의 햇살과 바람 기온에 따라, 심지어 염색을

하는 이의 마음에 따라 결과물은 미묘한 차이를 보인

다. 완벽하게 같은 색으로 대량 염색이 가능한 화학염

색과는 달리, 단 하나도 정확하게 같은 색을 띄지 않

는 것. 어디 그 뿐인가. 자연의 색이 계속 움직이듯, 천

연염색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실용

성만을 따진다면 천연염색의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지

만 이 자체가 자연을 담은 천연 염색만의 장점이자, 매

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천연염색은 염료를 대부분

자연에서 얻는 만큼, 피부에 자극이 덜할 뿐 아니라 다

양한 염료들을 잘 사용하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푸

른빛을 띠는 쪽물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좋

고, 붉은 색을 띠는 홍화나 자초는 혈액순환을 원활하

게 해주어 노인들에게 좋다. 강한 살균력은 물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쑥으로 염색한 속옷은 여성 건강에

그만이고, 찬 성질을 가진 쪽물로 염색한 천은 시원한

푸른빛으로 시원함을 더할 뿐만 아니라 몸의 열기를

식혀주어 여름철에 제격이다. 화려하고 선명한 색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화학염색과 달리, 은은하지만 깊

이 있는 빛으로 우리의 눈과 몸을 모두 즐겁게 해주는

천연염색. 자연에서 빌려온 색은 사람은 물론 자연에

도 무해하기에 환경보호에도 한 몫 한다.

foresTfashion

writEr 박향아

Page 48: Talk TO THEME

forest+food ecohealing magazine

food stylist 이윤혜

만드는 법

➊쥬키니,가지,새송이버섯은한입크기로자른다.

➋느타리버섯은몇가닥씩나누어찢고,양파는도톰하게링

모양으로잘라서꼬지에끼운다.

➌껍질콩과마늘은뜨거운물에각각1분과5분씩삶아낸다.

➍그릴팬을달궈앞뒤로기름기없이구워낸다.

➎청홍고추를곱게다져양념장을만들어먹기직전에뿌린다.

재료

쥬키니 1/2개, 가지 1/2개, 새송이버섯 1개, 느타리버섯 1/2팩, 껍질콩 5~6줄기,

마늘 1통, 양파 1개, 양념장(간장 2큰 술, 설탕 1작은 술, 식초 1큰 술, 청홍고추

1개씩, 참기름 1 작은 술, 통깨 적당량)

여름 내내 뜨거운 햇볕을 자라며 자란 채소들이 자신들이 가진 영양성분들을 맘

껏 뽐내고 있다. 호박, 가지, 버섯 등은 여름이면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대표 식

재료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볶음 요리나 찌개로 해서 먹게 된다. 하지만 이들을

그릴에 구워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

고 구워서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쥬키니호박,

가지, 버섯, 껍질콩은 모두 섬유소가 풍부해서 우리 몸을 디톡스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다.

foresTfood

여름 채소의 교향곡

채소구이

Page 49: Talk TO THEME

4849

2014 vol.3

Page 50: Talk TO THEME

5cm의 화분, 코르크마개 속 화초

forest+interior 5051

foresthealing magazine 2014 vol.3

florist 정세진

Page 51: Talk TO THEME

foresTinterior

화초를 키우고는 싶은데 마땅한 공간이 없다? 이제 걱정 끝! 와인 마시고 나서 그냥 아무 생각 없

이 버리는 코르크마개가 미니멀 사이즈의 화분으로 변신할 수 있다. 높이 5cm, 지름 1.5cm 남짓의

코르크마개에 작은 선인장 즉 미니 다육식물을 심어서 컴퓨터 옆에, 선반 위 책 옆에, 책상 위 연

필꽂이 옆에 두면 작지만 임팩트 있는 화초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다. 물주기는 보름에 한번 정도

분무기로 뿌려주면 끝. 코르크마개에 본드로 자석을 붙여 냉장고자석으로 활용해도 굿 아이템이

된다. 만보, 염좌, 미니베라, 어소금, 발디, 칠보수, 라일락 등 미니 다육식물은 종류 또한 다양해서

집안 곳곳의 틈새공간을 미니멀하지만 버라이어티하게 장식할 수 있다.

forest+interior 5051

foresthealing magazine 2014 vol.3

미니다육식물을넣고,흙으로가득채운다.

수염틸란드시아로장식하면더좋다.

송곳이나드라이버를이용해서코르크마개속을파낸다.

소량의흙을코르크마개속에깐다.

1 2 3 4

Page 52: Talk TO THEME

치유

의 숲

림치

프로

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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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프로

그램

guide 5253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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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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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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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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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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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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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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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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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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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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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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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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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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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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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숲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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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내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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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내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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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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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숲길

공무

치유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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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숲길

소방

공무

센터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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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 초등

치유

숲길

일반

성인

치유

숲길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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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숲길

일반

치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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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치유센터

및 숲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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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숲길

장성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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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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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3: Talk TO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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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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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5253

ecohealing magazine 2014 vol.3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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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공

체조

,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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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 기공

체조

, 소리

치유

, 사

상체

질병

특징

과 나

무군

락, 꽃

편지

, 자연

놀이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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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

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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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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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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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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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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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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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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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사2/

운영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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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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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

용사

삶의

질 향

상시

냇물

바라

보기

, 기공

체조

, 소리

치유

, 사

상체

질병

특징

과 나

무군

락, 꽃

편지

, 자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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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운

영요

원2/

외부

강사

3

편백

숲의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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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한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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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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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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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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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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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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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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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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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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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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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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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백

치유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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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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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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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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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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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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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

걷기

, 숲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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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찾

기, 새

총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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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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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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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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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숲

10-15

치유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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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치유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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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

2박 3

일회

3시간

일회

1박 2

일회

1박 2

상,하

반기

주1회

,6주

상,하

반기

4회

일회

수시

일회

수시

상반

월4회

하반

4회

일회

1일

일회

1일

일회

수시

장 소

적주

내용

진행

자대

진행

주기

진행

주기

산음

치유

의 숲

(경기

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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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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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치유

의 숲

(전남

장성

)

청태

산 치

유의

숲(강

원 횡

성)

Page 54: Talk TO THEME

<ECO HEaling> 매거진에서는 ‘산림치유의 효과’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힐링 여행의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숲 속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은 엽서에 참가희망 이유를 적어서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분은 산림청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수목원, 자연휴양림 중

한곳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힐링여행을 떠나게 된답니다.

let’s go 칼럼(32~35페이지)을 읽어보세요.

32-35p LET’S GO

퀴즈 정답을 엽서에 적어서 보내주세요.

정답을 모두 맞춘 분 중 10명을 추첨해서

텀블러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빈 동그라미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지난 호 결과

lET’S gO 칼럼을 보면, ‘◯◯ ◯◯◯이 고향인 그녀는 큼직큼직

스케일이 큰 중국의 산보다 산세가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한국의

산이 더 보기도 좋고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 ◯◯◯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Wood postbox ecohealing magazine

이 번 호 QUIZ

독 자 참 여 eVeNT

08-11p INTERNATIONAL REpORT

inTERnaTiOnal REPORT 칼럼을 보면, ‘예상한 대로 ◯밖으로 숲이 보이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숲이 보이지 않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보다 직무 만족도는 높고, 반대로 근무 스트레스는 적었다. 그리고

이직의사 또한 낮았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28-31p FOCUS

32-35p LET’S GO

퀴즈 정답 Quiz1. 피톤치드, Quiz2. 산림치유, Quiz3. 장성

선물 주인공 박정숙(경기도 남양주시)▪이종민(서울시 송파구)

정재윤(전남 여수시 학동)▪김옥란(경기도 시흥시 장곡동)▪김수운(대전시 중구)

이홍란(부산시 연제구)▪오혜인(전남 보성군 벌교읍)▪김정임(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강현숙(인천시 연수구)▪정종광(전남 여수시 무선로)

FOCUS 칼럼을 보면, ‘<2014 대한민국 ◯◯박람회>가 8월

1일부터 5일까지 강원도 화천에서 열렸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Page 55: Talk TO THEME

위 여섯 단계만 거치면,

언제 어디서 누구나

ECO HEalinG 매거진을 볼 수 있다.

ECO HEalinG, anywHERE anyTiME anyOnE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있는 앱 스토어를 연다.

검색창에 ‘TAPZIN’을 입력한다.

회원가입을 한다.

브랜드매거진 카테고리또는 건강/의학 카테고리로들어간다.

ECO HEalinG을 찾는다.

다운로드한다.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5단계

6단계

or

“나도 ECO HEalinG 잡지 보고 싶은데…”

“몰랐어? 앱 스토어에서 다운 받으면 볼 수 있어.”

Page 56: Talk TO THEME
Page 57: Talk TO THEME

우편요금

수취인 후납부담

서울강남우체국

승인 제41579호

유효기간

2014.5.1~2015.5.31

받는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학동로 47길 13-8 B1층

아이엠커뮤니케이션즈

(eco healing magazine 편집대행사)

보내는이

forest ... eco healing space

숲은 이 세상 최고의 힐링 공간입니다

E c o h E a l i n gmagazine 2014 vol.03

에코힐링

1 8 2 13 5

Page 58: Talk TO THEME

pOSt CARD

tO.

FROM.

①퀴즈 정답을 적어주십시오.

③다음 호에서 다뤄주기를 원하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④수목원, 휴양림으로 떠나는 힐링여행 <Let’s go>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사연을 적어주십시오.

·전화번호 :

·힐링여행 가고 싶은 이유 :

②어떤 칼럼의 어떤 내용이 좋았습니까?

·Quiz 01 : ·Quiz 02 : ·Quiz 03 :

Page 59: Talk TO TH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