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 일본은 최근 외래 관광객 유치, 즉 인바운드 수출 확대에 적극적이다. 특히 “쇼핑관광”은 줄어든 반면 자연경관 감상 및 지역 축제 참가 등 “체험관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외래 관광객을 체험 거리가 풍부한 지방으로 유인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외래 관광객 중 특정 국가 비중과 서울권 방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지방을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여 “체험관광” 수요 증가에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외래 관광객의 지방 관광 활성화 전략은 관광객의 지방체류 기간이 짧고 지방 이동시 대중 교통 연계 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다. 앞으로 △ “Post-쇼핑관광” 대비, △ 지방간 연계하여 체류기간 장기화, △ 관광분야 ICT 투자 확대, △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 구미권 관광객 유치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 확대 전략과 시사점 일본은 인바운드 관광을 유망 수출산업으로 인식 01. 최근 일본은 경제회복 전략의 일환으로 외래 관광객을 확대하고, 이들의 일본내 소비를 늘리는 정책을 적극 추진 일본에서 인바운드(Inbound) 수출(또는 소비)란 외래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말하는데 작년 일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의 소비가 전년대비 71.5% 증가한 3조 4,800억 엔 1) 에 달함 이는 작년 일본 품목별 수출 2위인 자동차 부품 수출액(3조 4,600억 엔)을 상회하는 규모로 일본 정부는 외화 가득액이 큰 인바운드 관광산업을 유망 수출산업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육성 전략을 추진함 1) 1,974만 명(외래 관광객 수) X 176,167엔 (1인당 소비액) = 34,771억 엔(전체 외래 관광객 소비액) 기업경쟁력실 박 기 임 수석연구원 02-6000-5162, [email protected] 2016.9.9. No.27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Page 1: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1

일본은 최근 외래 관광객 유치, 즉 인바운드 수출 확대에 적극적이다. 특히 “쇼핑관광”은 줄어든 반면 자연경관 감상 및 지역 축제 참가 등 “체험관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외래 관광객을 체험 거리가 풍부한 지방으로 유인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외래 관광객 중 특정 국가 비중과 서울권 방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지방을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여 “체험관광” 수요 증가에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외래 관광객의 지방 관광 활성화 전략은 관광객의 지방체류 기간이 짧고 지방 이동시 대중 교통 연계 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다. 앞으로 △ “Post-쇼핑관광” 대비, △ 지방간 연계하여 체류기간 장기화, △ 관광분야 ICT 투자 확대, △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 구미권 관광객 유치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 확대 전략과 시사점

일본은 인바운드 관광을 유망 수출산업으로 인식01.

최근 일본은 경제회복 전략의 일환으로 외래 관광객을 확대하고, 이들의 일본내 소비를 늘리는 정책을 적극 추진

● 일본에서 “인바운드(Inbound) 수출(또는 소비)”이란 외래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말하는데 작년 일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의 소비가 전년대비 71.5% 증가한 3조 4,800억 엔1)에 달함

● 이는 작년 일본 품목별 수출 2위인 자동차 부품 수출액(3조 4,600억 엔)을 상회하는 규모로 일본 정부는 외화 가득액이 큰 인바운드 관광산업을 유망 수출산업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육성 전략을 추진함

1) 1,974만 명(외래 관광객 수) X 176,167엔 (1인당 소비액) = 34,771억 엔(전체 외래 관광객 소비액)

기업경쟁력실박 기 임 수석연구원 02-6000-5162, [email protected]

2016.9.9. No.27

Page 2: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2

일본 외래 관광객 수 및 소비액 일본의 국별 관광객 소비액(2015년)

8,135 10,846

14,167

20,278

34,771

622

836

1,036

1,341

1,974

-

500

1,000

1,500

2,000

2,500

-

5,000

10,000

15,000

20,000

25,000

30,000

35,000

40,000

2011 2012 2013 2014 2015

관광 소비액(좌측)

외국인 관광객수(우측)

(만명)(억엔)

중국14,174

41%

대만5,207 15%

한국3,008 9%

홍콩2,627 7%

미국1,814 5%

그외7,941 23%

(억엔)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

3조 4,771억엔

자료 : 日방일외국인소비동향조사. 관광청

최근 외래 관광객 수요는 “쇼핑관광” 중심에서 “체험관광2)”으로 다양화

● 중국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쇼핑관광” 소비가 작년부터 감소하고 있는데, 고급 백화점과 전자 상가를 돌면서 명품 및 가전제품을 싹쓸이3)하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음

- 엔화 강세로 인한 중국인 구매력 하락 및 개인 수입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세제 개정4) 등으로

중국 관광객 쇼핑이 급감하여 일본 내수 위축도 우려

* 분기별 외래 관광객 1인당 소비액(만 엔) : 18.7(’15 3Q) → 16.8(4Q) → 16.2(’16.1Q) → 16.0(2Q)5) - 금년 4-6월 중국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은 22만 엔으로 전년동기비 22.9% 감소

* 외래 관광객의 싹쓸이 쇼핑 둔화가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 금년 6월 백화점 면세 매출이

전년 동월비 20% 감소6)

* 금년 4-6월 인바운드 소비를 나타내는 「비거주자가계의 국내 직접구매」, 전기비 4.5% 감소. 2기 아베

정권 들어서 첫 감소 기록7)

● 반면 체험형 관광 상품에 대한 인기는 뚜렷한 상승세

* 외래 관광객 대상 일반 관광투어 상품은 5% 증가에 그친 반면 “라멘 만들기 체험”, “템플스테이”, “로리타

코스프레 체험”, “후지산 등반”, “스시 만들기” 등 체험형 투어 매출은 전년비 34% 증가8)

2) 기존의 “쇼핑관광”(“モノ消費”)과 대비되는 용어 “체험관광”(“コト消費”)이 많이 사용되는데 상품을 구입하지 않는 소비, 즉 서비스나 체험 등에 돈을 소비하는 관광형태를 의미함

3) “爆買い” 주로 중국 관광객이 한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을 의미. 2015년 일본내 유행어로 선정. 4) 금년 4월부터 자국민이 해외여행 · 직구 등으로 구입한 물품에 대해 일반무역을 통해 수입한 제품과 동일한 관세와 부가세

(17%), 소비세(화장품·시계 대상 30%)를 부과5) 방일외국인소비동향조사. 관광청6) 방일객 최다 1171만면. 싹쓸이 쇼핑에 먹구름이. 홋카이도신문. 2016.7.21.7) 방일객 소비변조, 3년반만의 하락세. 일본경제신문. 2016.8.15.8) 인바운드 소비 변화의 물결을 잡아라. 일본경제베리타스. 2016.8.21.

Page 3: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3

일본 정부는 대도시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하여 다양한 “체험관광” 수요에 대응할 방침

● 2020년까지 현재 외래 관광객 2천만 명의 2배인 4천만 명을 유치하여 8조 엔의 인바운드 수출을 목표함9)

● 4천만 명의 외래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지방으로 분산이 필수적임. 또한 외래 관광객이 원하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도 도심보다 지방이 훨씬 다양함

* 현재 방일 외래 관광객의 약 60%가 도쿄-후지산-교토-오사카, 이른바 ‘골든루트’ 집중

● 앞으로 지방을 중심으로 체험이 가능한 관광 시설을 확충하고 유럽, 미국 국적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관광 산업의 “대도심권” 및 “쇼핑관광”과 “중국 관광객”에 대한 집중도를 줄여나갈 계획

● 또한 인구감소로 인한 고령화, 소비 감소, 기업 활동 저조 등 어려움을 겪는 지방 경제에 활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관광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

* 내각부는 2030년 일본내 38개 도부현(전체의 80%)에서 인구감소로 인한 생산력 부족이 예상. 지방

경제의 수익원 창출을 위해 외래 관광객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10)

일본의 지방 관광 활성화 전략02.

일본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지자체, 지역 기업들의 시도를 종합하면 3가지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음

전략 ① 지방간 연계를 통한 콘텐츠 개발

● 인근 지역끼리 관광코스 개발과 지역축제를 연계해서 외래 관광객이 지방을 방문했을 때 장기 체류하면서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

* 외래 관광객의 개인 관광 및 재방문이 늘어나면서 지방의 전통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 참가를

목적으로 하는 관광이 증가 추세

* 금년 2월 삿포르 축제기간 중 외래 관광객의 삿포르 시내 숙박 예약이 전년동기비 2.4배 증가

9) 외래 관광객 4천만 명, 1인당 소비액 20만 엔을 목표함 10) 38도부현에서 생산력 부족. 일본경제신문. 2016.8.26.

Page 4: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4

지방간 연계를 통한 콘텐츠 개발 사례11)

◎ 관광청의 “광역관광루트” 개발11)

- 현재 일본 전역에서 권역별로 7개 광역관광루트(20개코스)를 개발 · 홍보함. 권역별로 7일간 정도로 장기관광코스를 다양한 컨셉별로 구성함

- 국내외 여행사들이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관광 상품을 구성하거나 개별 관광객이 여행시 참고함

- 7개 관광루트 : ① 홋카이도 : 아시아의 보물, 유구한 자연미로의 길, ② 토오호쿠 : 심오한 도호쿠 탐방, ③ 츄부 · 호쿠리쿠 : 쇼류도, ④ 간사이 : 미의 전설, ⑤ 세토우치 : 바다길, ⑥ 시코쿠 : 스피리츄얼 아일랜드-시코쿠 순례, ⑦ 큐슈 : 온천 아일랜드 큐슈

- 특히 츄부(中部) · 호쿠리쿠(北陸)지역 9개현은 공동으로 중화권에서 인기 있는 용을 모티브로 한 “쇼류도(昇龍道)프로젝트”를 추진. 9개현의 외래 관광객 수가 금년 1-5월중 전년동기비 16.5%(369만 명) 증가

- 지자체는 외래 관광객을 위한 면세점 정비, 외국어 표기, wifi 설치 등을 진행하고 국가 차원에서 해외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함

◎ 토오호쿠(東北) 축제 네트워크12)

- 토오호쿠 6개현이 봄(4~5월), 여름(7~8월), 가을(9~10월), 겨울(12~2월) 각 계절별로 개최되는 축제 정보를 통합. 외국어(한국어 · 중국어 · 영어) 서비스 지원. 지도와 일정으로 각각 검색 가능

- 각 계절별로 약 2달간 지역 축제가 집중 개최되므로 사실상 연중으로 외래 관광객 집객 효과가 있음

전략 ② ICT 투자 확대로 고차원 서비스 제공 및 새로운 관광 콘텐츠 창출

● 로봇, IoT, 디지털사이니지 등 ICT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여 그 자체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방의 관광 인력난 해소 및 인건비 절감 효과를 얻음12)

관광 생산성 개선을 위한 ICT 투자 확대 사례13)

◎ 나가사키(長崎)현 헨나호텔(変なホテル)13)

- 최첨단 ICT를 활용한 “미래 호텔”이 컨셉으로 호텔 이름도 “헨나”(이상한) 호텔로 명명

- 종업원 대신 로봇이 체크인 수속 및 수하물을 운반하고 객실 카드 대신 투숙객 얼굴로 인증함. 객실내 인체감지 센서로 자동 점·소등 등

- 일반적으로 70여개의 객실을 운영하려면 최소 40여명의 종업원이 필요한데 로봇을 활용, 10여명의 종업원이 근무

- ICT를 활용하여 인건비 절감 외 그 자체로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

11) 관광청 및 쇼류도(http://shoryudo.go-centraljapan.jp/ja/index.html)12) 토오호쿠 축제(http://www.tohokumatsuri.jp/spring.html)13) 헨나호텔(http://www.h-n-h.jp/)

Page 5: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5

◎ 음식점 종업원의 움직임을 빅데이터 분석14)

- (주)간코푸드(がんこフード)서비스는 종업원에게 센서를 부착하여 동선 및 체류장소 등 빅데이터를 수집 · 분석함

- 종업원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음식점내 레이아웃을 변경하고 종업원 배치를 조정하는 등으로 매출이 40% 증가

◎ 센다이(仙臺)시 디지털 사이니지 활용15)

- 지방 마을내 공공시설 및 상업시설과 음식점 등에 소형 터치패널식 단말기를 설치함. 지도 및 관광정보는 일어 외 영어 · 중국어 · 한국어로 대응

- 외래 관광객은 언어를 선택하여 주변 관광코스 및 편의시설과 전국 날씨 등 관광 정보를 활용

전략 ③ 외래 관광객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여 실생활 체험을 강화

● 대중교통의 승하차 · 환승 및 예약 · 결제 등의 불편함을 개선함으로써 외래 관광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일반 내국민들과 융화되어 지방을 관광하도록 유도14)

- 외래 관광객 전용 관광버스의 경우 외국어 서비스 등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거주민의 실생활을 경험하고 싶은 최근의 외래 관광객 니즈에 부합하지 않고, 지자체

예산 부담도 적지 않음15)

- 따라서 외국어 대응 고속버스 예약 사이트를 구축하거나, 버스내에 외국어 자동 번역 및

지도검색 기능의 단말기를 설치하는 등으로 외래 관광객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함16)

대중교통 등 인프라 접근성 개선사례

◎ 주민용 시내버스에 관광버스 기능을 통합한 “세계유산버스”16)

- 오카야마(岡山)는 저출산 고령화로 기존의 공공 인프라(시내버스 운행) 운영에도 적자가 발생, 신규로 관광객용 인프라 운영은 불가능한 상황

- 이에 평소 주민이 이용하는 시내버스를 “세계유산버스”로 변경, 외래 관광객을 위해 버스내 자동번역 및 지도 검색 기능이 있는 태블릿 설치

- 이 버스는 하루 6회 운행되는데, 아침저녁은 주로 고교생들이 통학용으로, 낮에는 외래 관광객이 다수 이용. 최근 승객수가 증가세

14) 제 4차 산업혁명에의 대응 방향성. 경제산업성. 2018.1. 15) 제 4차 산업혁명에의 대응 방향성. 경제산업성. 2018.1. 16) 지방창생에서 “발상”의 전환. 일본총연. 2015.7.20.

Page 6: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6

◎ 일본 전국 고속버스 예약 사이트17)

- 일본 전지역 고속버스 노선 예약 사이트. 일어 및 한 · 중 · 영 외국어 서비스 제공

- 당초 윌러트래블社라는 니가타현 고속버스 회사가 자사 버스노선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설했으나 점차 다른 회사들이 동참하면서 현재 일본 전역의 70개 이상의 버스 노선의 검색 및 예약, 결제가 가능

◎ KANSAI ONE PASS18)

- 간사이 원 패스는 외래 관광객이 매번 승차권 구입 없이 간사이 지역내 JR, 지하철, 버스를 탈 수 있는 충전식 교통카드임

- 카드 한 장으로 간사이 주요 교통기관을 승차 및 환승 가능함

- 패스의 가격 할인은 없고 간사이 지역내 쇼핑이나 관광지 입장료 할인티켓을 제공함

◎ 일본 관광객이 선호하는 숙소에 외래 관광객도 투숙하도록 지원

- 토오호쿠(東北) 여름 축제 기간 일본 관광객 투숙이 집중되는 호텔 등은 외래 관광객의 예약 자체가 어려움

- 현지 지역 료칸 · 호텔연합회가 연대하여 일정 숙박일수를 외래 관광객용으로 확보, 해외 에이전트에게 판매

- 대만 여행사 6개사의 단체관광 상품에 대만 관광객 84명이 참가. 현지에서 284일 숙박함

일본 시즈오카, 사가, 후쿠오카 등을 중심으로 최근 외래 관광객 유입 및 숙박일수가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음17)

18)

● 작년 도쿄, 오사카, 교토 3대 도시권의 외래 관광객 숙박일수(4,047만泊)는 39.2% 증가한데 비해 그 외 지방의 외래 관광객 숙박일수(2,514만泊)는 59.6% 증가함19)

- 특히 시즈오카(静岡) 121.2%, 미에(三重) 119.4%, 이바라키(茨城) 113.4%, 사가(佐賀) 110.2%,

시가(滋賀) 106.8% 등의 외래 관광객 숙박일수가 크게 증가했음

* 도쿄도(33.1%), 교토부(39.1%), 오사카부(44.6%) 대도심권은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저조

* 금년 춘절기간 중 기후(岐阜)현과 나가노(長野)현 숙박 예약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 쇼핑 외 지방에서

체험관광을 원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20)

* 츄부(中部) 및 호쿠리쿠(北陸) 9개현의 외래 관광객 수가 금년 1-5월 369만명으로 전년동기비 16.5% 증가21)

17) 윌러트래블(http://travel.willer.co.jp/)18) 간사이원패스(http://kansaionepass.com/kf_pr/kf_pr_jp.htm)l19) 日숙박여행통계조사2015년. 관광청20) 방일 관광객 호조. 1월 52% 증가. 닛케이신문 2016.2.17.21) “숙박여행통계 2018년 5월분” 보도자료. 국토교통성 츄부운수국관광부 2016.8.2.

Page 7: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7

한국의 외래 관광객 동향 및 지방 관광 활성화 대응 03.

(1) 한국의 외래 관광객 동향

(對중국 의존도 높음) 방한 외래 관광객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입국 관광객 수와 국내 소비 금액에서 對중국 의존도가 높음

● 작년 방한 외래 관광객은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6.8% 감소한 1,323만 명으로, 이들이 국내 소비한 금액은 227억 달러로 0.6% 감소

● 전체 관광객 소비 금액 중 중국인 소비가 61%(139억 달러), 전체 관광객 중 중국 관광객이 45%(598만 명)를 차지하는 등 대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음

- 2위는 일본으로 관광객 수는 14%(184만 명), 소비 금액은 7%(15억 달러)를 차지

한국 외래 관광객 수 및 소비액 한국의 국별 관광객 소비액(2015년)

1,380.1

1,703.9

2,005.9

2,279.8 2,265.6

979

1,114

1,217

1,420 1,323

500

600

700

800

900

1,000

1,100

1,200

1,300

1,400

1,500

750.0

1,000.0

1,250.0

1,500.0

1,750.0

2,000.0

2,250.0

2,500.0

2011 2012 2013 2014 2015

관광 소비액(좌측)

외국인 관광객수(우측)

(만명)(천만달러)

중국1,387 61%일본

152 7%

홍콩71 3%

그 외656 29%

(천만달러)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

227억달러

주 : 국별 관광 소비액 = 국별 입국자수 x 국별 1인 평균 지출경비자료 : 국별 입국자수는 “한국관광공사 2015년 외래국 입국동향”, 국별 1인 평균 지출경비는

문화체육관광부 “2015외래관광객실태조사보고서”

(수도권 집중도 높음) 방한 외래 관광객의 78.7%가 서울권을 방문하는 반면, 제주를 제외한 지역은 방문 비중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감소

● 외래 관광객의 국내 방문 비중은 2011년 대비 2015년 서울권(80% → 79%), 경기권(24% → 13%), 경상권(19% → 13%), 강원권(11% → 6%), 제주권(10% → 18%) 등임

Page 8: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8

● 외래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은 상습적 정체 및 혼잡을 유발하고 숙박난 등의 문제를 초래하는 등 외래 관광객의 불만으로 이어져 재방문 의사를 떨어뜨림

● 또한 수도권 거주민 역시 불편을 초래하게 되고 관광객과의 마찰이 증가하는 등 결국 내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관광강국”이라는 국가 목표 달성은 요원

* 외래 관광객이 집중되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과 대학로 이화마을은 관광객 소음 공해와 주 · 정차공간

부족, 주민 사생활 침해 등으로 관광객과 거주민간 마찰이 빈번22)

(“체험관광” 수요 증가) “쇼핑관광” 외 자연경관 감상, 역사 유적지 방문, 축제 참가 등 “체험관광”에 대한 참여와 만족도가 증가

● 특히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서양권 관광객들의 체험관광 및 지방 방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음

- 체험관광 : 캐나다 관광객의 경우 유적지 방문 비중이 44%로 비교적 높고 국내 참여 활동 중

유적지 방문이 가장 좋았다고 응답(16%). 미국인과 프랑스인 역시 가장 좋았던

국내 활동으로 유적지 방문을 꼽음

* 한편 중국 관광객은 쇼핑(37%)를 가장 좋았던 활동으로 꼽음

- 지방 방문 : 경상권을 예로 들면 외래 관광객 평균 13%가 방문하는데, 프랑스인 경우 35%,

독일인 25%, 러시아인 25%, 미국인 24%가 방문함

방한 외래 관광객의 주요 국내 활동

주요 참여 활동(%) 가장 좋았던 활동(%)

2011 2013 2015 2011 2013 2015

쇼핑 69.9 70.9 71.5 31.9 29.7 28.0

식도락 관광 46.1 39.0 47.3 13.5 10.9 13.8

자연경관 감상 12.2 17.6 30.0 4.7 7.7 13.2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 14.3 16.2 26.2 5.1 5.5 7.7

공연/민속행사/축제참가 및 관람 - - - 2.4 3.5 4.1

자료 : 2015외래관광객실태조사보고서. 문화체육관광부

22) “시끄러워 못 살겠다”...비매너 관광객 지역주민 뿔났다. 파이낸셜 뉴스. 2016.8.10.

Page 9: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9

(2) 한국의 지방 관광 활성화 대응

(지방 관광코스가 단기) 정부는 지방의 관광 코스 개발과 지역 축제의 글로벌화를 추진 중이나 지역간 연계 부족으로 장기간 체류하면서 둘러볼만한 콘텐츠 부족

● 보령 머드축제, 산청 한방약초축제 등 지역축제에 외래 관광객 방문이 늘고 있으나 축제간 연계가 없이 산발적으로 개최되어 열흘 정도의 축제 기간에만 방문이 집중되고 연중 상시 적으로 외래 관광객을 유입할 동력이 부족

● 부산 · 대구 · 인천 등 15개 지역별, 계절명소 · 힐링체험 등 12개 테마별로 추천 관광 코스를 홍보하고 있으나 대부분 당일 또는 1박 코스23)

(대중교통 활용도 낮음) 지자체별로 외래 관광객의 지방 교통 수단으로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 중이지만 이용객이 저조하여 지자체 적자 부담이 발생

● 이용객이 저조한 이유는 개발 코스 및 홍보 부족이 주로 지적되지만 대중교통과 연계되지 않고 관광용 버스 형태로 운행되어 거주민의 실생활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외래 관광객의 니즈에 부합하지 않는 측면도 있음

* 시티투어 버스는 서울, 부산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이용객 부족으로 만성 적자. 2015년 울산 5.6억,

대구 3.9억, 전남 2억 적자 등24)

25)

● K-트래블버스는 체험 중심에 가이드 동승으로 탑승객의 만족도가 높으나, 내국인 탑승이 불가하고 대중교통과의 연계도 없음. 2016년~2018년 한시적 프로모션 사업으로 외래 관광객의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으로 볼 수 없음26)

◎ K-셔틀 · 시티투어25)

- 외래 관광객의 편리한 지방 관광지 이동 지원이 목적

- ’10∼’12한국방문의해 사업으로 무료 운영. 2∼3개 노선, 6.7만 명 탑승

- ’10∼’13부산, 강원 등 6개 지자체 운영, 2년간 192회, 1700여명 탑승

- 도 · 시간 시티투어로 전남 “남도 한바퀴”, 전북 “전라북도 순환관광” 운영

◎ K-트래블버스26)

- ‘2016~2018 한국방문의해’ 특별 프로모션 사업으로 외국인 관광객 전용으로 원칙상 내국인 탑승 불가. 서울 출발하여 대구, 강원도, 전남, 경북, 동남권 등 각 6개 지방 명소를 1박 2일 코스로 운행

- 참가비 $145~$175에는 왕복 버스비, 외국어 가이드비, 1박 숙박비, 조식비, 입장료, 체험료 포함. 금년 7/18~8/31일 여름휴가 프로모션으로 $30 할인쿠폰 지급

23) 한국방문위원회 24) 공익이냐 수익이냐...‘빈차 투어’ 시티버스의 고민. 서울신문 2016.8.2.25) 관광산업 육성 대책. 관계부처 합동. 2015.7.9.26) K-트래블버스(http://k-travelbus.com/kr/)

Page 10: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10

한국에 대한 시사점 04.

한일간 인바운드 수출 대응 현황을 비교한 결과는 아래와 같고, 개선사항 5가지를 제시함

2015년 한일간 인바운드 수출(관광) 대응 현황

한국 현황 및 대응 일본 현황 및 대응

외래 관광객 수* 1,323만 명(-6.8%) 1,974만 명(47.2%)

외래 관광객 소비** 227억 달러(-0.6%) 287억 달러(50.3%)

중국인 비중 관광객 수 45%. 관광 소비액 61% 관광객 수 25%. 관광 소비액 41%

수도권 집중도 서울권 78.9% 도쿄도 52.1%

재방문률 46.1% 58.2%

“Post-쇼핑관광” 대비 지방 · 체험관광 취약 지방· 체험관광 강화

외래 관광객의주요 참여 활동

1위 : 쇼핑 71.5%2위 : 식도락 관광 47.3%3위 : 자연경관 감상 30.0%4위 : 고궁/유적지 방문 26.2%

1위 : 일식 체험 95.8%2위 : 쇼핑 84.1%3위 : 번화가 산책 71.2%4위 : 자연 · 경치 감상 64.0%

관광콘텐츠

一週코스 지역간 미연계 → 1∼2일 코스 지역간 연계 → 6∼7일 코스

축제 축제간 미연계 → 1개 축제 열흘간 개최 축제간 연계 → 4계절 연중 개최

지방 이동 지원 관광용 별도 노선 운행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주 : * ( )내는 전년대비 증가율. ** 일본 소비액은 엔/달러 평균환율(ECOS)로 환산자료 : 정량적 데이터는 日방일외국인소비동향조사, 韓외래관광객실태조사보고서 참고. 정성적 자료는 연구자 작성

1) “지방 · 체험관광”으로 “Post-쇼핑관광”에 대한 대비 필요

● “쇼핑관광”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특성상 현지 정부 정책과 경기 변동에 민감하므로 장기 적으로 지방을 중심으로 “체험관광”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

- 방일 외래 관광객 소비규모가 급감한 것은 엔/위안화 환율 요인 외에도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서 관광 니즈가 달라진 영향도 있음. 이는 방한 중국 관광객 역시 소비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이에 대한 대비 필요

* 방한 중국 관광객의 L백화점 쇼핑 객단가 : 90만원(13년) → 65만원(14년) → 50만원대(15년上)27)

27) 싹쓸이는 옛날 얘기 “스마트 요우커”들을 잡아라. CBS노컷뉴스. 2016.1.18.

Page 11: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11

2) 지방간 연계를 강화하여 볼거리, 즐길거리를 다양화하고 체류 기간을 장기화

● 지역의 축제 및 관광코스를 연계하여 외래 관광객이 한번 지방을 방문했을 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지방내 체류 기간의 장기화를 유도

* 특히 서울 출발 지방 1박 관광 후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관광 코스로는 지방을 제대로 관광하기 어려움28)

- 특히 지방 체험관광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양권 관광객들은 국내에서 약 9일 체류함으로

감안할 때 지방간 연계하여 4~5일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특정 시기에 복수의 축제를 집중

개최함으로써 관광객 집객 효과를 제고 필요

* 일본 토오호쿠 6개현은 4계절별 성수기 시즌에 지역 축제를 집중 개최하여 외래 관광객들은 사실상

연중 축제 참여 가능함. ‘광역관광루트’는 대부분 7일간 장기코스로 구성

3) ICT 활용을 통해 새로운 관광 스토리 창출 및 경비 절감

● 개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지자체들 상당수가 여전히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게 보조금 지급29)하거나 지역마다 동일한 컨셉의 관광지를 조성하는 등에 관광 예산을 집행

● 개인 관광객의 특징 및 움직임, 취향 등의 빅데이터 분석 및 한류 콘텐츠와 VR기술간 접목 등 “관광산업 + ICT” 간 융합 활성화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함

* 일본처럼 버스내 외국어 대응 및 지도검색 등의 기능을 탑재한 태블릿 설치부터 로봇호텔 운영, 종업원의

접객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등 고차원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ICT 투자를 확대하여 관광 효율성

개선 및 그 자체를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개발

4) 외래 관광객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여 실생활 체험을 강화

● 외래 관광객용 별도 인프라를 운영하기보다 기존 관광 인프라 접근성을 개선하여 내/외국인이 동일한 관광 인프라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

* 일본의 고속버스 예약 외국어 대응 온라인 시스템 구축 및 오카야마의 “세계유산버스” 운행 사례처럼

외래 관광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내국인의 실생활 속으로 들어와 지방 관광을 할 수 있도록 대중

교통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접근법이 효율적

● 또한 대중교통 수단이 아닌 별도의 관광버스를 새롭게 운행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수행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음. 특히 프로모션이 장기간 빈번하게 시행될 경우 자칫 “한국 관광은 싸다”라는 인식 확산의 우려도 있음

* 할인 프로모션 시행은 유의하되, 외국인 관광객 대상 불법 바가지 요금은 단속을 강화

28) “전국이 명소”...지방관광 활성화 시급. KBS 뉴스 2016.2.4, K-트래블버스를 이용한 외래 관광객이 1박 코스로 관광 시간이 짧다는 점을 불편사항으로 지적

29) 방한외래객 지방분산 없이 한국 관광 미래 없다. 심원섭. 호텔레스토랑 매거진. 2016.7.

Page 12: TB27.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전략과 시사점.pdf

12

5) 체험관광 확충하여 구미권 관광객 유치 강화

● 국내 관광산업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국적, 특히 미주 · 유럽권 관광객에 대한 유치 전략 강화가 필요

- 일본 관광산업의 경우 대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우리보다 낮은 상황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

산업 성장을 위해 국가별 관광객 유입의 균형에 유의하겠다는 방침

* 일본 관광청 장관은 “특정 국가와 특정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소비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 체험형

시설을 확충하고 유럽 ·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 유치 목표를 밝힘30)

[ 주요 참고문헌 ]

관광산업 육성 대책. 관계부처 합동. 2015.7.9.

외래관광객실태조사보고서. 문화체육관광부.

訪日外国人消費動向調査. 観光庁

地方創生における 「発想」 の転換. 日本総研. 2015.7.

「爆買い」 後、彼らはどこに向かうのか?―中国人のホンネ、日本人のとまどい. プレジデント社

第4次産業革命への対応の方向性 : 観光領域. 経済産業省. 2018.1.

30) 일본경제베리타스. 2016.7.31. 인바운드시장, 다음의 성장 기회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