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우리학교가 방학 중 ‘신재생에너지 글 로벌 인력양성 프로그램(이하 ‘신재생 프 로그램’)’을 진행하고 전문 자격증 취득을 지원함과 동시에 창업자 무료 교육을 실 시하는 등 다양한 학생인재양성지원을 실 시했다. 우리학교 LINC 사업단은 지난 7월 1 일 신재생에너지 신재생 프로그램을 개최 했다. 이는 학생들의 해외 경험을 도모하 고 기술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신재생 프로그램에는 우 리학교 공대 기계시스템공학부, 신소재공 학부, 화학공학부 등 11개 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신재생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을 모아 지난 7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중 국을 방문했다. 중국을 방문한 참여 학생 들은 ‘중국 상하이 태양에너지 연구센터 (이하 ‘태양연구센터’)’를 찾아가 태양광 기술과 풍력발전 핵심 최신 기술들을 직 접 체험했다. 더불어 신재생 프로그램에 서는 학생들이 신재생 에너지 관련 해외 전문가들과 토론할 기회도 마련했다. LINC 사업단은 해외 신재생에너지 연 구센터 탐방에 이어 국내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LINC 사업단은 지난 7월 18일부터 22일 까지 학생을 상대로 ‘신재생에너지 현장 맞춤형 전문교육 캠프 (이하 ‘에너지 캠 프’)’를 개최했다. ‘전북신재생에너지테마 파크’에서 진행된 교육은 그곳에서 개발 중인 대형 풍력발전기, 태양광 연구 장비 들을 견학하고 전문가의 강연을 듣는 내 용이 주를 이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신재생에너지 장비 기술에 대한 친밀감을 높였다. 이번 교육 에는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풍력핵심기 술센터’, ‘신재생에너지 소재개발지원센 터’, ‘광운대학교 전력전자연구실’ 등이 참여해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LINC 사 업단 설경원 단장은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인재 양성 프로 그램을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더불어 LINC 사업단은 ‘취업 꼬~옥 JOB아라’ 프로그램을 통해 IT와 식품, 기 계분야 전문 자격증 교육을 진행했다. 교 육은 해썹(HACCP), ISO 강좌 등 18개 과정으로 700명 학생을 모집해 진행했다. 이를 통해 LINC 사업단은 우리학교 학생 이 방학 중 외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 격증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우리학교에서는 방중 예비창업자 학생 을 위한 지원도 실시했다. ‘우리학교 창업 지원단(이하 ‘창업지원단’)’은 지난달 22 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반인·대학생 예비 창업자 20명을 모집해 무료로 실전 창업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내용으로는 예비 창업자들이 가진 아이디어의 분야에 따라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멘토링 프로그램과 세무, 회계, 법률, 특허, 마케팅 분야 특강 으로 이뤄졌다. 방학 중 우리학교는 유학생 학업비 지 원도 진행했다. 우리학교는 해외 대학 으로 석·박사 취득을 위해 유학을 떠나 는 학생들에게 교비 유학 장학금을 지원 했다. 이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던 장학지원제도로 올해는 총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미국, 케나다, 중국, 유럽 등 자신의 분야에 대한 석·박 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파견된다. 장학 금액으로는 석사과정 학생에게는 1만 달 러, 박사과정 학생에게는 1만 4천 달러를 지급했다. 오병훈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학교 201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이하 ‘학위수여식’)이 지난달 22일 삼성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학사보고, 졸업식사, 내빈축사, 졸업증서 및 학위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학위를 받은 학생은 박사 104명, 석사 364 명, 학사 1180명으로 총 1648명이다. 박사학위 수여자는 공학박사 34명, 농 학박사 1명, 법학박사 2명, 교육학박사 12 명, 행정학박사 1명, 경영학박사 5명, 경 제학박사 2명, 수의학박사 6명, 의학박사 7명, 문학박사 3명, 이학박사 16명, 치의 학박사 7명, 간호학박사 2명, 조경학박사 1명, 언어치료학박사 1명, 사회복지학박사 2명, 기록관리학박사 2명이다. 석사학위는 일반대학원 225명, 유연인 쇄전자전문대학원 2명, 보건대학원 4명, 환경대학원 5명, 정보과학대학원 4명, 산 업기술대학원 8명, 생명자원과학대학원 3 명, 교육대학원 60명, 행정대학원 14명, 경영대학원 36명, 범무대학원 3명이 취득 했다. 학사학위는 공대 394명, 농생대 128 명, 법대 8명, 사범대 40명, 사회대 69명, 상대 191명, 생활대 31명, 예술대 23명, 인문대 151명, 자연대 105명, 환생대 17 명, 자율전공학부 6명이 수여받았다. 이외 에도 평생교육원에서 17명의 학생이 학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이남호 총장 을 비롯한 본부 보직자 및 학무위원, 김 영 총동창회장, 졸업생 가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이 총장은 축사를 통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 가는 물처럼 고난과 역경,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묵묵히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면 이루지 못할 목표는 없다”고 졸업자들 을 격려했다. 장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방학 중 좋은 기회가 생겨 좋은 활 동에 참여하게 됐다. 20명 남짓의 학 생들과 함께할 활동이었는데 학교로부 터 지원도 많이 받고, 여러 프로그램 들을 준비해 진행하는 활동이었다. 필 자가 구체적인 활동 명에 대해 이야기 못하는 이유는 그 팀원들 중 굉장히 무능력한 한 사람에 대해 말하기 위해 서다. 활동 당시 우리 팀은 대표를 뽑 았다. 대표의 역할은 팀원들 간의 의 견을 조정하고 학생들과 학교 직원 사 이의 의사소통을 담당하며 전반적인 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대표 를 뽑을 당시 대표직에 자원한 학생이 한명 뿐이고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이 없어 자연스레 자원한 학생이 팀장 자 리에 올랐다. 문제는 그 학생이 이런 활동과 관 련한 경험이 전무였다는 점이다. 학교 직원이 우리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 사항도 제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팀 에 큰 혼란을 초래했고 대표라면 당연 히 알고 있어야할 팀 내 분위기, 중요 사안들에 대해 전혀 무관심했다. 더불 어 팀 단위로 진행되는 일정은 무시한 채 자신의 개인 일정만 강조하며 ‘자 신의 사정을 봐 달라’는 입장을 여러 번 되풀이 했다. 이러한 대표로 인해 팀원들의 불만은 치솟았으며 쉽게 해 결 될 문제들이 심각한 문제로 변했 다.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한 사람의 무 능력으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된 상황이다. 그런데 몇 년 사이 뉴스들을 둘러 보고 있으면 내가 방학 중에 겪은 팀 의 상황들과 흐름이 비슷하다고 느꼈 다. 무능력한 일부 사람으로 인해 불 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상 황이 자주 보인다. 현 정부는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 들과의 협의조차 없이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하 고 이곳을 통해 10억 엔을 받는 것으 로 위안부 합의를 미봉책으로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 또 몇 년 동안이나 뜨거운 감자였던 누진제 문제에 대해 서는 올해 여름이 돼서야 조치를 취하 려 우물쭈물 움직이고 있다. 결국 올 해 뜨거웠던 여름, 시민들은 또 다시 누진제에 손을 데이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야할 대표자가 무능력했기 때문에 심각해진 상황들이 다. 내가 방학 중 만난 대표와 뉴스에 등장하는 정치인들의 능력은 유사하 지만 결과에 있어 굉장히 큰 차이점이 있다. 내가 방학 중 참여한 팀의 대표 는 팀을 이끄는 부분에 있어 무능력한 것일 뿐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 으며 주변 사람들의 잔소리를 수용했 다. 대표는 잔소리를 통해 혼란 속에 서도 나름 순조롭게 프로그램을 끝낼 수 있었다. 또 프로그램이 끝난 뒤 스 스로 능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즉, 나름의 발전이 있었다. 하지 만 우리나라 일부 정치인들은 어린 학 생들도 할 줄 아는 인정과 개선이 없 다. 학생들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학생 대표조차 그 일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 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보인다. 그 런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쥐고 있는 국가 기관 대표자가 그것을 할 줄 모 르는 건지 아니면 안하는 건지 의심스 럽다. 그러한 일부 정치인들은 어린 청년 들을 통해 인정과 개선의 미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어른이랍시고 “세상 물 정을 모르네”라고 따지기 전에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알며 무엇보다 잘못 에 대한 인정과 사과, 개선하는 반성 을 할 줄 아는 정치인들이 더 많아지 길 간절히 바라본다. 오병훈|편집장 제1453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 www.cbnews.co.kr The Chonbuk National University Press 한전의 누진제 횡포 르포-성주군민을 만나다 기업순례마친 '동행'팀 사회적 경제를 알아보다 코어사업 설명회 2 4 6 7 9 1954년 2월 16일 창간 발행인 이남호 | 주간 박준호 | 편집장 오병훈 54896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67 전화 063-270-3538, 3536 전송 270-4300 이주의 포커스 활발했던 방중 각종 인재양성 지원 프로그램 끝맺음은 꿈을 싣고 또 다른 시작으로 정치인들, 청년에게 반성의 미덕 배워라 오늘은 우리가 1일 독도의용수비대! 우리학교가 지난 6월 21일부터 4일간 경북대 학생들과 ‘나라사랑 독도사랑 국토탐방단(이 하 ‘국토탐방단’)’을 진행했다. 국토탐방단은 울릉도 탐방, 독도사랑 플래시몹 등 다양한 프 로그램을 통해 독도 사랑을 전파했다. 임다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5학년도 후기학위수여식 신재생 에너지…해외 기술탐방 예비 창업자 실전 교육 무료 진행 의학계열공용관도 문 열어 지난달 22일 삼성문화회관에서 1648명 학위 영예 이 총장 “묵묵히 꿈 향해 나아가면 목표 이룰 것” ▲전임기자 장대균(경영·10) ▲전임기자 윤재량(정치외교·11) ▲ 사진부 차장 최유승(철학·15) ▲정기자 임수현(사회·16) ▲정기자 임다연(정치외교·16) ▲정기자 장현서(생명과학·16) 이상 9월 7일자로 임명함 사 령

The Chonbuk National University Press 2코어 ...pdf.cbnews.co.kr/1453/145301.pdf · 박사학위 수여자는 공학박사 34명, 농 학박사 1명, 법학박사 2명, 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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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The Chonbuk National University Press 2코어 ...pdf.cbnews.co.kr/1453/145301.pdf · 박사학위 수여자는 공학박사 34명, 농 학박사 1명, 법학박사 2명, 교육학박사

우리학교가 방학 중 ‘신재생에너지 글

로벌 인력양성 프로그램(이하 ‘신재생 프

로그램’)’을 진행하고 전문 자격증 취득을

지원함과 동시에 창업자 무료 교육을 실

시하는 등 다양한 학생인재양성지원을 실

시했다.

우리학교 LINC 사업단은 지난 7월 1

일 신재생에너지 신재생 프로그램을 개최

했다. 이는 학생들의 해외 경험을 도모하

고 기술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신재생 프로그램에는 우

리학교 공대 기계시스템공학부, 신소재공

학부, 화학공학부 등 11개 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신재생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을

모아 지난 7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중

국을 방문했다. 중국을 방문한 참여 학생

들은 ‘중국 상하이 태양에너지 연구센터

(이하 ‘태양연구센터’)’를 찾아가 태양광

기술과 풍력발전 핵심 최신 기술들을 직

접 체험했다. 더불어 신재생 프로그램에

서는 학생들이 신재생 에너지 관련 해외

전문가들과 토론할 기회도 마련했다.

LINC 사업단은 해외 신재생에너지 연

구센터 탐방에 이어 국내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LINC 사업단은 지난 7월 18일부터 22일

까지 학생을 상대로 ‘신재생에너지 현장

맞춤형 전문교육 캠프 (이하 ‘에너지 캠

프’)’를 개최했다. ‘전북신재생에너지테마

파크’에서 진행된 교육은 그곳에서 개발

중인 대형 풍력발전기, 태양광 연구 장비

들을 견학하고 전문가의 강연을 듣는 내

용이 주를 이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신재생에너지 장비

기술에 대한 친밀감을 높였다. 이번 교육

에는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풍력핵심기

술센터’, ‘신재생에너지 소재개발지원센

터’, ‘광운대학교 전력전자연구실’ 등이

참여해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LINC 사

업단 설경원 단장은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인재 양성 프로

그램을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더불어 LINC 사업단은 ‘취업 꼬~옥

JOB아라’ 프로그램을 통해 IT와 식품, 기

계분야 전문 자격증 교육을 진행했다. 교

육은 해썹(HACCP), ISO 강좌 등 18개

과정으로 700명 학생을 모집해 진행했다.

이를 통해 LINC 사업단은 우리학교 학생

이 방학 중 외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

격증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우리학교에서는 방중 예비창업자 학생

을 위한 지원도 실시했다. ‘우리학교 창업

지원단(이하 ‘창업지원단’)’은 지난달 22

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반인·대학생 예비

창업자 20명을 모집해 무료로 실전 창업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내용으로는 예비

창업자들이 가진 아이디어의 분야에 따라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멘토링 프로그램과

세무, 회계, 법률, 특허, 마케팅 분야 특강

으로 이뤄졌다.

방학 중 우리학교는 유학생 학업비 지

원도 진행했다. 우리학교는 해외 대학

으로 석·박사 취득을 위해 유학을 떠나

는 학생들에게 교비 유학 장학금을 지원

했다. 이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던 장학지원제도로 올해는 총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미국, 케나다,

중국, 유럽 등 자신의 분야에 대한 석·박

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파견된다. 장학

금액으로는 석사과정 학생에게는 1만 달

러, 박사과정 학생에게는 1만 4천 달러를

지급했다.

오병훈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학교 201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이하 ‘학위수여식’)이 지난달 22일 삼성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학사보고, 졸업식사, 내빈축사,

졸업증서 및 학위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학위를 받은 학생은 박사 104명, 석사 364

명, 학사 1180명으로 총 1648명이다.

박사학위 수여자는 공학박사 34명, 농

학박사 1명, 법학박사 2명, 교육학박사 12

명, 행정학박사 1명, 경영학박사 5명, 경

제학박사 2명, 수의학박사 6명, 의학박사

7명, 문학박사 3명, 이학박사 16명, 치의

학박사 7명, 간호학박사 2명, 조경학박사

1명, 언어치료학박사 1명, 사회복지학박사

2명, 기록관리학박사 2명이다.

석사학위는 일반대학원 225명, 유연인

쇄전자전문대학원 2명, 보건대학원 4명,

환경대학원 5명, 정보과학대학원 4명, 산

업기술대학원 8명, 생명자원과학대학원 3

명, 교육대학원 60명, 행정대학원 14명,

경영대학원 36명, 범무대학원 3명이 취득

했다. 학사학위는 공대 394명, 농생대 128

명, 법대 8명, 사범대 40명, 사회대 69명,

상대 191명, 생활대 31명, 예술대 23명,

인문대 151명, 자연대 105명, 환생대 17

명, 자율전공학부 6명이 수여받았다. 이외

에도 평생교육원에서 17명의 학생이 학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이남호 총장

을 비롯한 본부 보직자 및 학무위원, 김

영 총동창회장, 졸업생 가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이 총장은

축사를 통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

가는 물처럼 고난과 역경,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묵묵히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면 이루지 못할 목표는 없다”고 졸업자들

을 격려했다. 장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방학 중 좋은 기회가 생겨 좋은 활

동에 참여하게 됐다. 20명 남짓의 학

생들과 함께할 활동이었는데 학교로부

터 지원도 많이 받고, 여러 프로그램

들을 준비해 진행하는 활동이었다. 필

자가 구체적인 활동 명에 대해 이야기

못하는 이유는 그 팀원들 중 굉장히

무능력한 한 사람에 대해 말하기 위해

서다. 활동 당시 우리 팀은 대표를 뽑

았다. 대표의 역할은 팀원들 간의 의

견을 조정하고 학생들과 학교 직원 사

이의 의사소통을 담당하며 전반적인

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대표

를 뽑을 당시 대표직에 자원한 학생이

한명 뿐이고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이

없어 자연스레 자원한 학생이 팀장 자

리에 올랐다.

문제는 그 학생이 이런 활동과 관

련한 경험이 전무였다는 점이다. 학교

직원이 우리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

사항도 제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팀

에 큰 혼란을 초래했고 대표라면 당연

히 알고 있어야할 팀 내 분위기, 중요

사안들에 대해 전혀 무관심했다. 더불

어 팀 단위로 진행되는 일정은 무시한

채 자신의 개인 일정만 강조하며 ‘자

신의 사정을 봐 달라’는 입장을 여러

번 되풀이 했다. 이러한 대표로 인해

팀원들의 불만은 치솟았으며 쉽게 해

결 될 문제들이 심각한 문제로 변했

다.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한 사람의 무

능력으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된

상황이다.

그런데 몇 년 사이 뉴스들을 둘러

보고 있으면 내가 방학 중에 겪은 팀

의 상황들과 흐름이 비슷하다고 느꼈

다. 무능력한 일부 사람으로 인해 불

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상

황이 자주 보인다.

현 정부는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

들과의 협의조차 없이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하

고 이곳을 통해 10억 엔을 받는 것으

로 위안부 합의를 미봉책으로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 또 몇 년 동안이나

뜨거운 감자였던 누진제 문제에 대해

서는 올해 여름이 돼서야 조치를 취하

려 우물쭈물 움직이고 있다. 결국 올

해 뜨거웠던 여름, 시민들은 또 다시

누진제에 손을 데이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야할 대표자가

무능력했기 때문에 심각해진 상황들이

다.

내가 방학 중 만난 대표와 뉴스에

등장하는 정치인들의 능력은 유사하

지만 결과에 있어 굉장히 큰 차이점이

있다. 내가 방학 중 참여한 팀의 대표

는 팀을 이끄는 부분에 있어 무능력한

것일 뿐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

으며 주변 사람들의 잔소리를 수용했

다. 대표는 잔소리를 통해 혼란 속에

서도 나름 순조롭게 프로그램을 끝낼

수 있었다. 또 프로그램이 끝난 뒤 스

스로 능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즉, 나름의 발전이 있었다. 하지

만 우리나라 일부 정치인들은 어린 학

생들도 할 줄 아는 인정과 개선이 없

다. 학생들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학생

대표조차 그 일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

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보인다. 그

런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쥐고 있는

국가 기관 대표자가 그것을 할 줄 모

르는 건지 아니면 안하는 건지 의심스

럽다.

그러한 일부 정치인들은 어린 청년

들을 통해 인정과 개선의 미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어른이랍시고 “세상 물

정을 모르네”라고 따지기 전에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알며 무엇보다 잘못

에 대한 인정과 사과, 개선하는 반성

을 할 줄 아는 정치인들이 더 많아지

길 간절히 바라본다.

오병훈|편집장

제1453호2016년 9월 7일 수요일

www.cbnews.co.kr The Chonbuk National University Press

한전의 누진제 횡포 르포-성주군민을 만나다 기업순례마친 '동행'팀 사회적 경제를 알아보다코어사업 설명회2 4 6 7 9

1954년 2월 16일 창간발행인 이남호 | 주간 박준호 | 편집장 오병훈54896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67전화 063-270-3538, 3536 전송 270-4300

이주의포커스

활발했던 방중 각종 인재양성 지원 프로그램

끝맺음은 꿈을 싣고 또 다른 시작으로

정치인들, 청년에게 반성의 미덕 배워라

오늘은 우리가 1일 독도의용수비대! 우리학교가 지난 6월 21일부터 4일간 경북대 학생들과 ‘나라사랑 독도사랑 국토탐방단(이

하 ‘국토탐방단’)’을 진행했다. 국토탐방단은 울릉도 탐방, 독도사랑 플래시몹 등 다양한 프

로그램을 통해 독도 사랑을 전파했다. 임다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5학년도 후기학위수여식

신재생 에너지…해외 기술탐방

예비 창업자 실전 교육 무료 진행

의학계열공용관도 문 열어

지난달 22일 삼성문화회관에서 1648명 학위 영예

이 총장 “묵묵히 꿈 향해 나아가면 목표 이룰 것”

▲전임기자 장대균(경영·10) ▲전임기자 윤재량(정치외교·11) ▲

사진부 차장 최유승(철학·15) ▲정기자 임수현(사회·16) ▲정기자

임다연(정치외교·16) ▲정기자 장현서(생명과학·16) 이상 9월 7일자로 임명함

사 령

Page 2: The Chonbuk National University Press 2코어 ...pdf.cbnews.co.kr/1453/145301.pdf · 박사학위 수여자는 공학박사 34명, 농 학박사 1명, 법학박사 2명, 교육학박사

2 제1453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

우리학교가 ‘ODA 교육 심화과정(이

하 ‘ODA 교육’)’을 지난달 29일부터 이

틀 간 진행했다.

ODA 교육은 전북 지역 대학생 및 일

반인을 대상으로 ODA에 대한 이해 증

진과 국제개발협력분야 인재 양성을 위

해 시행됐다. 이번 교육에서는 교육, 보

건, 농림수산, 거버넌스 등 4개의 분야의

국제개발 협력 이론과 실무지식을 전달

했다. 더불어 국제개발협력 관련 이슈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이번 교육에 참

여한 학생에게는 교육 자료집과 수료증

을 배부했다.

전북국제개발협력센터 오세진 씨는

“이번 ODA 교육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많은 학생들이 ‘만족’으

로 응답했다”며 “수강생들의 관련 기관

입사와 대학원 진학, 자격증 취득에 많

은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로스알라모스연구소-전북대 한국공학

연구소가 지난달 22일부터 4일간 선진

구조건전성관리 및 복합재 구조 국제학

술대회를 개최했다.

로스알라모스연구소-전북대 한국공학

연구소(이하 ‘공동연구소’)는 우리학교

가 지난 2011년 ‘정부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어졌다. 공동

연구소는 공업제품 내부의 결함을 분해

하거나 파괴하지 않고 외부에서 검사하

는 구조건전성 관리기술을 연구한다. 공

동연구소는 지난 2012년부터 2년마다 국

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세 번째

대회는 첫날 단기 강좌를 시작으로 23일

과 24일에는 논문 발표 및 기기 전시회

를 진행했다. 논문 발표는 전기 감응 재

료를 적용한 스마트 복합재 제작 기술

발표를 비롯해 50여 편의 발표가 진행됐

다. 기기 전시회에서는 전북지역 탄소산

업 관련 업체 및 비파괴검사 관련업체 4

곳의 제품을 홍보했다.

임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취업동아리 SSEN 신입기수 모집·기

간: 오늘(7일) 까지·방법: 학사공지 게시

판 QR 코드 통해 지원서 제출·문의: 담

당자 이은호(☎010-7714-5890)▶2학기

기초교과목 학습튜터링 튜터-튜티 모집

안내·기간: 오는 8일 까지·방법: 일반

공지에서 지원서 내려 받아 작성 후 이

메일([email protected])로 접수·문의: 큰

사람교육개발원(☎270-2194)▶2학기 혈

액원장학금 장학생 선발·기간: 오는 9

일 까지·방법: 학사공지에서 지원서 내

려 받아 증빙서류와 함께 전북대학교 본

부별관 1층 학생과 장학팀·문의: 학생과

장학팀(☎270-2162)▶성장지원프로그램

(스터디그룹지원) 모집·기간: 오는 9일

까지·방법: 학사공지에서 지원서 내려

받아 이메일([email protected]) 접수·

문의: 입학사정관 김혜영(☎270-4424)▶

취업동아리 황금나침반 19기 신입기수

모집·일시: 오는 10일 까지·방법: 공식

블로그(http://goldencompas.blog.me)·

문의: 회장 김강문(☎010-6338-1643)▶

NCS 기반 마케팅 직무 집중교육 학생모

집·방법: 통장사본을 들고 중앙도서관 1

층 취업지원과 방문·문의: 취업지원과

홍은희(☎270-4125)▶언론고시반 하반기

입실생 모집·기간: 오는 23일 까지·방

법: 일반공지에서 지원서 내려받아 인재

등용관 102호로 방문·문의: 인재 등용관

(☎270-4968)▶2016년 고속도로 장학금

신청·기간: 오는 30일까지·방법: 학사

공지에서 지원서 내려 받아 고속도로 장

학재단으로 우편제출·문의: 고속도로장

학재단 사무국 (☎031-712-8942)

지난달 29일 우리학교가 의학계열공

용관을 개소했다.

의학계열공용관은 의대와 치대 복귀

로 인한 공간 부족으로 구 동물병원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이를 위해 4억원의

발전기금을 포함해 15억 7400만원이 투

입됐다. 의학계열공용관 내부에는 일반

강의실과 12개의 스마트 강의실이 마련

됐다. 또한 이 공간은 학과 사무실, 학생

회실, 휴게실, 교수 연구실 등으로도 활

용되고 있다.

치의학전문대학원 김미정 팀장은 “의

학계열공용관 개소로 의·치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email protected]

대학 보도

우리학교 인문대가 교육부 재정지원 사

업인 ‘인문역량강화(CORE) 사업(이하

‘코어 사업’)’에 선정돼 지난달 29일과 지

난 1일 사업 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코

어 사업의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코어 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이 진행하는 재정지원 사업이다. 이에 우

리학교는 지난 1월 ‘코어사업추진단(이하

‘추진단’)’을 구성해 코어 사업 유치를 위

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 결과 우리학교는

코어 사업에 선정돼 지난 8월부터 구체적

인 코어 사업 진행을 본격화했다. [관련기

사 1449호 1면]

추진단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설명

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코어 사업의 진행

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들을 발표했다. 설

명회는 인문대 최명희 홀에서 두 차례 걸

쳐 총 4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글로벌지역

학 모델’, ‘기초학문심화 모델’, ‘인문기반

융합전공 모델’의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학생질의응답시간을 가

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추진단 이종민(인

문대·영어영문과) 단장은 “이번 코어 사

업이 인문대 학생들에게 많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

다”고 말했다.

먼저 글로벌지역학 모델의 경우 4개 학

과(일본학과, 독일학과, 스페인중남미학

과, 프랑스·아프리카학과)를 대상으로 교

육과정을 개편한다. 각 학과의 학부에는

정치, 경제와 같은 지역학 강의가 추가

되며 대학원에는 ‘지역학 전공’이 신설될

예정이다. 더불어 국제 교류지원을 위해

‘글로벌 리포트’, ‘글로벌 원정대’, ‘글로

벌 캠프’를 진행된다. 이 세 프로그램(이

하 ‘글로벌 프로그램’)은 모두 우리학교와

교육협정을 맺고 있는 51개국 326개 대학

과 협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글로벌

프로그램은 우리학교 학생을 해외로 파견

해 현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거나 현지

대학생을 초빙해 우리학교 학생들과 교

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그 외에도 TRUE-H 길라잡이센터, 글로

벌 어학실, 글로벌 라운지, 글로벌지역연

구원 등의 관련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기초학문심화 모델의 대표적인 프로그

램은 ‘학·석사 연계과정’과 ‘학업 지원금

사업’이다. 학·석사 연계과정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이 학부 3학년부터

석사과정을 마치는데 필요한 학점을 미리

이수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이는 기

초학문심화 모델에 참여하는 6개 학과(국

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과,

사학과, 철학과, 고고문화인류학과) 학생

들의 신청을 받아 50명의 학생들을 선발

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선발 학생에게

는 석사과정 입학 무시험 특별전형 자격

이 주어지며 졸업시험 등을 면제 받는 혜

택이 돌아간다. 단, 학·석사연계과정에 참

여하는 학부생들은 학과 졸업 후 바로 대

학원에 입학해야하는 의무를 가진다. 학

업 지원금 사업은 학·석사 연계과정에 참

여하는 학생 일부와 일반 대학원생들 중

50명에게 매월 50 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그 외에 진행되는 기초

학문심화 모델의 프로그램들로는 ‘학부·

대학원생·교수 연계 학술활동 강화 프로

그램’과 전공 관련 해외 연수 등이 있다.

인문기반융합전공 모델은 인문대 10개

학과와 상대 무역학과, 공대 소프트웨어

공학과 등의 학과가 연계해 미래지향인재

를 발굴하기 위해 6개의 새로운 전공과정

을 개설한다. 새로 개설되는 전공과정으

로는 ‘글로벌 통상전공’, ‘공공행정 인문’,

‘영상미디어인문’, ‘문화 ICT’, ‘범중화 문

화비즈니스’, ‘유무형문화유산’ 등이 있다.

새로운 전공과정에 대한 신청 자격은 본

교 2학기 이상을 이수한 학생 중 각 전공

의 성적 기준을 충족한 이들에게 주어진

다. 인문기반융합전공을 이수한 학생에겐

본래 학과 학위 외에도 새로운 전공에 대

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추

진단은 인문기반융합전공자들을 위해 별

도로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들도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추진단은 인문기

반 산업, 학문, 연구 협력 계획을 통해 학

생들의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예정

이다.

세 가지 모델에 의한 학과 교육과정 개

편과 함께 취업지원 계획도 준비 중이

다.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 상담을 위해

TRUE-H 센터를 개설해 평생지도교수상

담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학생 진로 교육

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병훈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학교 지미카터 국제학부(이하 ‘국

제학부’)가 명문대학과의 교류협약 및 주

요 국제단체와의 협력 사업 등을 통해 국

제화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학교는 지난달 15일 미국 애리조

나대학교(이하 ‘애리조나대학교’)와 복수

학위제 협약을 체결했다. 애리조나대학교

는 노벨상수상자 3명을 배출했으며 지난

2014년 미국 최초로 법대학부를 설치했고

올해는 세계 대학랭킹 73위에 선정되는

등의 이력이 있는 미국 명문대학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제학부 학생들은

우리학교에서 7학기 이수하고 애리조나대

학교에서 1학기를 이수해 총 8학기를 이

수하면 우리학교 국제학부 학사와 애리조

나대학교 법대 석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

할 수 있게 된다. 단, 국제학부에서 지정

한 필수과목을 이수하고 토플, IBT 등의

어학성적이 지정된 기준 이상인 학생에

한해서 복수학위제를 신청할 수 있다.

우리학교는 추후 전주 캠퍼스 내 애리

조나대학교 설립에 관해서도 논의 중에

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국제학부생 외

의 학생들도 애리조나대학교의 학사 또

는 석사 학위를 취득 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인 사업방안은 우리학교와 애리조

나대학교 학과 간에 복수학위제 수요조사

를 마감한 후 오는 12월 경 정해질 예정

이다. 양 대학은 이를 위해 양 대학의 학

사·학사 취득, 우리학교 학사와 애리조나

대학교 석사 취득 등을 예비 사업방안으

로 내놓았다.

이밖에도 국제학부는 미국 지미카터센

터(이하 ‘지미카터센터’)와 다양한 협력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미카터센터는 미

국 39대 지미카터 대통령의 인간·평화 정

신을 계승받아 여러 대학과 공동학술을

개최, 저개발 국가에 대한 기술 지원과

봉사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학교

는 지난해 지미카터센터를 방문해 국제학

부 운영계획 등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긴

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지미카터센터 대표단이 우리학

교를 방문해 발전 방안에 관해 논의했으

며 우리학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미

카터센터와의 공동 학술활동, 학생 파견

등을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학교는 오는 2017년부터 지미카터

센터에 매 학기마다 2명의 학생을 파견

한다. 파견된 학생은 해외 인턴 학생으로

구분돼 최소 15학점부터 18학점까지 이수

를 인정받는다. 또한 국제학부는 세계 인

권과 평화 수호를 목적으로 우간다, 에콰

도르 등 아프리카·남미 지역에 농업기술

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지

미카터센터의 활동에 동참하기로 약속했

다.

국제문제연구소 전광호 교수는 “국제학

부의 국제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우리학

교 학생들의 대외활동 기회가 많아질 것

이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최유승 기자 [email protected]

언어학과 교육과정, 지역학 위주로 개편

지미카터국제학부, 각종 교류로 국제화 ‘성큼’

글로벌지역학모델…교류기회 확대

학·석사 연계과정, 대학원 진학률↑

타 단대 연계, 추가 학위 취득 가능

ODA 교육 심화과정 진행

참여 학생 과반수 ‘만족’

로스알라모스연구소, 국제학술대회 개최

구조 건전성 관리 기술 교류의 장 마련

우리학교 의학계열공용관 개소

스마트 강의실 등 교육환경 개선

복수학위 협약으로 애리조나대학 석사 취득 가능해져

지미카터센터와 긴밀한 협약 통해 해외인턴 기회 제공

인문역량 강화(CORE)사업 설명회 정리

Page 3: The Chonbuk National University Press 2코어 ...pdf.cbnews.co.kr/1453/145301.pdf · 박사학위 수여자는 공학박사 34명, 농 학박사 1명, 법학박사 2명, 교육학박사

3 제1453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

농업생명과학대 2호관 뒷문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진입로를

막고 있다. 자전거, 오토바이 등은 화재 시 연기로 인해 탈출하는데 방해가 돼 큰 인

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최유승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학교 안승근(치의전·치의예) 교

수가 지난달 23일 발전기금 3000만원을

기탁했다.

안 교수는 우리학교 치의학과 동문으

로 평소 대학 경쟁력 향상과 후학 양성

에 관심이 있어 기탁을 결정했다. 이번

기탁은 대학경쟁력 향상기금으로 편입돼

대학시설보충, 장학금 등으로 쓰일 예정

이다. 기탁금은 발전지원부에서 관리해

추후 학교 발전기금 예산으로 편성된다.

안 교수는 “치의학과 학생뿐만이 아

닌 우리학교 학생이 발전기금에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유승 기자 [email protected]

▲역사의식 삼재(三災)

•왜곡된 돌팔이 역사교과서로 교

육 ‘의식말살재’

•SNS에 욱일기 이모티콘 너도나

도 ‘역사무지재’

•대통령까지 합세해 일으키는 재

앙 ‘역사멸망재’

•건널목지기 왈 : 역사를 모르는

것은 재앙입니다. 다들 역사공부

합시다.

다연 [email protected]

▲대한민국 드라마틱 알바 현실

•드디어 내 품에 들어왔어. 간절히

‘W’ant 해온 밀린 월급.

•인간은 간사한 동물이야. 노동법

어기는 사장은 ‘몬스터’고.

•현 최저임금으로는 즐길 수 없는

‘청춘시대’, 평범 이하다.

•건널목지기 왈 : 알바 환경 개선,

‘함부로 애틋하게’ 바라봅니다.

수현 [email protected]

우리학교 손정락(사

회대·심리) 교수가 한

국심리학회로부터 석학

인증을 받았다.

한국심리학회는 지난

1946년에 개관해 1만

7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학회이다. 손 교수는 임상 및 건

강심리학 분야 논문 및 책 출간으로 국

내 심리학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그는

우리학교에서 최우수 논문상, 연구업적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이

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손 교수는 한국심

리학회 제 1호 석학 회원이 됐다.

손 교수는 “협회의 석학 인증에 힘입

어 앞으로의 연구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다연 기자 [email protected]

혁신을 거듭

해온 전북대신

문이 이번 호부

터 신문판형을

기존 대판에서

베를리너로 변

경하고 기획 및

여론면을 증면

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베를리너판은 기존 대판 신문에 비

해 크기가 작아 읽기 편하고 휴대가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최근 많

은 매체들이 이 판형을 선택하고 있

다. 독자와 가까운 신문을 지향하는

전북대신문 역시 베를리너판의 장점

을 수용, 가독성을 올리고자 이번 호

부터 판형을 변경하게 됐다.

판형 변경에 따라 전북대신문은 새

로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존 8면에

서 12면으로 증면하고 기획 및 여론,

인물, 사회면을 늘리는 등 풍성한 읽

을거리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54년 타블로이드 4면으로 창간한

전북대신문은 1975년 대학신문 최초

컬러신문 인쇄를 시작했으며 1995년

에는 대학신문 최초 CTS 편집 시스

템을 도입, 완전 자체 제작을 실시했

다. 또한 2009년에는 인터넷 전자신문

을 도입했으며 2012년에는 스마트폰

앱에 전북대신문 노출 하는 등 다변

하는 매체 환경에 발맞춰 혁신을 거

듭해 왔다.

최유승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학교 ‘문화융복합아카이빙연구소

(이하 ‘아카이빙연구소’)’가 ‘2016년 인

문사회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이

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아카이

빙연구소는 최대 6년간 1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아카이빙연구소는 이를

활용해 ‘사회/공공적 기억에 대한 아카

이빙 및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

반요소 개발’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하

게 된다.

해당 과제가 성공적으로 연구되면 국

가·사회적으로 기억되어야 할 중요한 사

건 및 사고에 대한 기록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되고 향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카이빙연구소 김용(인문대·문헌정

보) 연구소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될 과제는 사회 기록물의 수집, 관

리, 개발, 공유 시스템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진행될 연구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윤재량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학교가 한국서양사학회와 함께

‘2016 하계 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

를 지난달 26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미국, 독일 등 여러 나라의 세계사 교육

현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서구 중심의 역사 서술 등의 쟁점에 대

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우리학교 장

준갑(인문대·사학) 교수, 윤상원(인문

대·사학) 교수, 김유리(사범대·역사교

육) 교수 등 총 17명이 학술대회에 참

가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사 교육과

관련된 학자들이 모인 첫 학술 교류의

장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한국서양사학회 강성호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의 세계사 교육 문

제의식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세계사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학교 영자신문사가 제 35회 영어

에세이 콘테스트(이하 ‘콘테스트’)를 개

최한다.

이번 콘테스트는 우리학교 학생들의

영어 작문 능력을 키우고자 마련됐다.

이는 우리학교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A4용지 2~3장 분량

의 영어 에세이를 오는 30일까지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 결과는 다음달 14일 개별로 통보될

예정이다. 1등 40만원, 2등 25만원, 3등

15만원과 상장이 수여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자신문사 홈페

이지(www.cbnuglobe.com) 또는 전화

(☎270-3540)로 문의하면 된다.

최유승 기자[email protected]

전북혈액원이 헌혈에 앞장 선 학생을

대상으로 2016학년도 2학기 혈액원장학금

장핵생을 오는 9일까지 모집한다.

혈액장학금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

까지 헌혈점수가 높은 순으로 결정된다.

헌혈점수는 전혈 1회 4점, 혈소판 1회 1

점, 혈장 1회 1점이다.

선발인원은 4명으로 1인당 50만원의 생

활비가 지급된다. 합계점수가 동점일 경

우 기간에 상관없이 총 헌혈횟수 다회자

우선으로 선발된다. 단 총 헌혈횟수도 같

을 경우 고 학년자가 우선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우리학교 홈페

이지(jbnu.ac.kr)에 공지된 장학생 지원

서를 내려받아 제출서류를 지참해 우리학

교 본부별관 1층 학생과 장학팀으로 직접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장학생 지원서, 성적증명

서, 재학증명서, 개인정보수집, 이용동의

서, 헌혈확인 증명서 각 1부이다. 혈액원

장학금은 성적과 무관하며, 헌혈실적 확

인은 헌혈확인증명서가 필요하다.

자세한 사항은 학생과 장학팀(☎270-

4089)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유승 기자 [email protected]

대학 보도

강의를 사고 파는 행위인 일명 ‘강의

암매(暗買)’가 우리학교 일부 학생들 사

이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어 학교 측

의 단속과 학생들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수강신청 인원이 초과 돼 걱정하고

있었는데 3만원에 강의를 팔겠다는 사람

이 나타나 강의를 사기로 했다”는 우리

학교 4학년 ㄱ 씨는 이번 수강변경 기간

에 자신이 듣고자하는 사이버 강의를 돈

주고 사기로 했다. ㄱ 씨는 졸업을 앞두

고 한학기만 남은 상황에서 잔여 학점 3

학점만 채우고자 전주가 아닌 자신의 고

향에서 사이버강의를 듣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해당 사이버 강의는 수강신청 가

능 인원이 초과돼 수강 신청을 할 수 없

게 됐다.

그러던 중 ㄱ 씨는 학교 홈페이지 ‘판

매/구매’ 메뉴를 통해 해당 사이버 강의

를 신청한 학생이 3만원에 해당 강의를

판매하겠다는 ㄴ씨의 글을 발견하게 됐

다. 이번 학기가 마지막인 ㄱ 씨는 어쩔

수 없이 3만원에 사이버 강의를 구매하

기로 했다.

취재 결과 판매자 ㄴ씨는 2016학년도

2학기를 휴학하기로 결정했으나 악의적

으로 인기 강의들만 수강 신청을 한 뒤

해당 강의를 일정 돈을 받고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ㄴ 씨는 “내 수업권을

상대방에게 파는 것뿐이다”라며 그러한

행위가 부당한 것은 아니라 주장했다.

그는 ㄱ씨 외의 구매자가 몇 명이 더 있

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수강 신청에 성공한 판매자는 각종 우

리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이 수강

신청 과목을 팔겠다는 글을 올린다. 그

후 댓글이나 개인 연락처를 통해 구매

자와 연락한 뒤 1만원에서 3만원 사이의

돈을 받고 수강신청 변경기간에 자신의

수강신청을 취소하면 그 순간에 맞춰 구

매자가 수강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구매자는 주로 인기 강의에 들어가고

싶은 학생, 혹은 사이버강의를 신청해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듣고 싶어 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형태의 ‘강의

암시장’은 온라인 수강 신청 시스템이

자리 잡은 이후 공공연히 형성돼 온 것

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강의 암시장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박성환(철학·11) 씨는

“명백히 타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다”라

며 “돈으로 사지 않는 학생도 선착순으

로 수강신청을 할 권리가 있는데 이 기

회를 앗아가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

러나 수강신청을 반드시 해야 하는 구매

자 입장에서 이해가 된다는 의견도 있었

다. 또 다른 강의 구매자 ㄷ 씨는 “졸업

학점이 모자라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학

생이라든지, 집안 사정상 집에서 1학점

을 들어야 하는 학생의 경우 돈을 주고

라도 들어가고 싶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 암시장에 대해 학교 측은 아직

공시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는 않다.

학교홈페이지가 아닌 다른 사이트에서

강의를 사고 파는 행위를 적발해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것이 학

교 측의 주장이다. 학사관리과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이뤄지는 매매 행위는 당

장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지만 학교 홈페

이지가 아닌 다른 사이트의 암시장은 단

속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오병훈 기자 [email protected]

수업권 뺏는 강의 암시장 단속온라인 사이트서 1~3만원에 거래

수업권 침해 vs 어쩔 수 없어 팽팽

“대학경쟁력 향상과 후학 양성에 보탬 되길”

안승근 교수, 3000만원 기탁

손정락 교수, 한국심리학회 석학 선정

앞으로의 연구 활동에 매진할 계획

전북대신문, 휴대 및 가독성 판형 변경

가독성은 높이고 기획 및 여론면 늘려 읽을거리 풍성

문화융복합아카이빙연구소, 연구소 지원사업 선정

최대 6년간 12억 지원… 기록 보존관리체계 개발

한국서양사학회 하계 학술대회 개최

우리나라 세계사 교육 점검 계기돼

제 35회 영어 에세이콘테스트 개최

결과에 따라 상금과 상장 수여 예정

혈액원 장학생 모집

1인당 50만원의 생활비 지급

오토바이·자전거 복도침입=안전침입

우리학교가 방학 중 ‘신재생에너지 글

로벌 인력양성 프로그램(이하 ‘신재생 프

로그램’)’을 진행하고 전문 자격증 취득을

지원함과 동시에 창업자 무료 교육을 실

시하는 등 다양한 학생인재양성지원을 실

시했다.

우리학교 LINC 사업단은 지난 7월 1

일 신재생에너지 신재생 프로그램을 개최

했다. 이는 학생들의 해외 경험을 도모하

고 기술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신재생 프로그램에는 우

리학교 공대 기계시스템공학부, 신소재공

학부, 화학공학부 등 11개 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신재생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을

모아 지난 7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중

국을 방문했다. 중국을 방문한 참여 학생

들은 ‘중국 상하이 태양에너지 연구센터

(이하 ‘태양연구센터’)’를 찾아가 태양광

기술과 풍력발전 핵심 최신 기술들을 직

접 체험했다. 더불어 신재생 프로그램에

서는 학생들이 신재생 에너지 관련 해외

전문가들과 토론할 기회도 마련했다.

LINC 사업단은 해외 신재생에너지 연

구센터 탐방에 이어 국내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LINC 사업단은 지난 7월 18일부터 22일

까지 학생을 상대로 ‘신재생에너지 현장

맞춤형 전문교육 캠프 (이하 ‘에너지 캠

프’)’를 개최했다. ‘전북신재생에너지테마

파크’에서 진행된 교육은 그곳에서 개발

중인 대형 풍력발전기, 태양광 연구 장비

들을 견학하고 전문가의 강연을 듣는 내

용이 주를 이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신재생에너지 장비

기술에 대한 친밀감을 높였다. 이번 교육

에는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풍력핵심기

술센터’, ‘신재생에너지 소재개발지원센

터’, ‘광운대학교 전력전자연구실’ 등이

참여해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LINC 사

업단 설경원 단장은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인재 양성 프로

그램을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더불어 LINC 사업단은 ‘취업 꼬~옥

JOB아라’ 프로그램을 통해 IT와 식품, 기

계분야 전문 자격증 교육을 진행했다. 교

육은 해썹(HACCP), ISO 강좌 등 18개

과정으로 700명 학생을 모집해 진행했다.

이를 통해 LINC 사업단은 우리학교 학생

이 방학 중 외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

격증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우리학교에서는 방중 예비창업자 학생

을 위한 지원도 실시했다. ‘우리학교 창업

지원단(이하 ‘창업지원단’)’은 지난달 22

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반인·대학생 예비

창업자 20명을 모집해 무료로 실전 창업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내용으로는 예비

창업자들이 가진 아이디어의 분야에 따라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멘토링 프로그램과

세무, 회계, 법률, 특허, 마케팅 분야 특강

으로 이뤄졌다.

방학 중 우리학교는 유학생 학업비 지

원도 진행했다. 우리학교는 해외 대학

으로 석·박사 취득을 위해 유학을 떠나

는 학생들에게 교비 유학 장학금을 지원

했다. 이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던 장학지원제도로 올해는 총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미국, 케나다,

중국, 유럽 등 자신의 분야에 대한 석·박

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파견된다. 장학

금액으로는 석사과정 학생에게는 1만 달

러, 박사과정 학생에게는 1만 4천 달러를

지급했다.

오병훈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학교 201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이하 ‘학위수여식’)이 지난달 22일 삼성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학사보고, 졸업식사, 내빈축사,

졸업증서 및 학위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학위를 받은 학생은 박사 104명, 석사 364

명, 학사 1180명으로 총 1648명이다.

박사학위 수여자는 공학박사 34명, 농

학박사 1명, 법학박사 2명, 교육학박사 12

명, 행정학박사 1명, 경영학박사 5명, 경

제학박사 2명, 수의학박사 6명, 의학박사

7명, 문학박사 3명, 이학박사 16명, 치의

학박사 7명, 간호학박사 2명, 조경학박사

1명, 언어치료학박사 1명, 사회복지학박사

2명, 기록관리학박사 2명이다.

석사학위는 일반대학원 225명, 유연인

쇄전자전문대학원 2명, 보건대학원 4명,

환경대학원 5명, 정보과학대학원 4명, 산

업기술대학원 8명, 생명자원과학대학원 3

명, 교육대학원 60명, 행정대학원 14명,

경영대학원 36명, 범무대학원 3명이 취득

했다. 학사학위는 공대 394명, 농생대 128

명, 법대 8명, 사범대 40명, 사회대 69명,

상대 191명, 생활대 31명, 예술대 23명,

인문대 151명, 자연대 105명, 환생대 17

명, 자율전공학부 6명이 수여받았다. 이외

에도 평생교육원에서 17명의 학생이 학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이남호 총장

을 비롯한 본부 보직자 및 학무위원, 김

영 총동창회장, 졸업생 가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이 총장은

축사를 통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

가는 물처럼 고난과 역경,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묵묵히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면 이루지 못할 목표는 없다”고 졸업자들

을 격려했다. 장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방학 중 좋은 기회가 생겨 좋은 활

동에 참여하게 됐다. 20명 남짓의 학

생들과 함께할 활동이었는데 학교로부

터 지원도 많이 받고, 여러 프로그램

들을 준비해 진행하는 활동이었다. 필

자가 구체적인 활동 명에 대해 이야기

못하는 이유는 그 팀원들 중 굉장히

무능력한 한 사람에 대해 말하기 위해

서다. 활동 당시 우리 팀은 대표를 뽑

았다. 대표의 역할은 팀원들 간의 의

견을 조정하고 학생들과 학교 직원 사

이의 의사소통을 담당하며 전반적인

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대표

를 뽑을 당시 대표직에 자원한 학생이

한명 뿐이고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이

없어 자연스레 자원한 학생이 팀장 자

리에 올랐다.

문제는 그 학생이 이런 활동과 관

련한 경험이 전무였다는 점이다. 학교

직원이 우리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

사항도 제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팀

에 큰 혼란을 초래했고 대표라면 당연

히 알고 있어야할 팀 내 분위기, 중요

사안들에 대해 전혀 무관심했다. 더불

어 팀 단위로 진행되는 일정은 무시한

채 자신의 개인 일정만 강조하며 ‘자

신의 사정을 봐 달라’는 입장을 여러

번 되풀이 했다. 이러한 대표로 인해

팀원들의 불만은 치솟았으며 쉽게 해

결 될 문제들이 심각한 문제로 변했

다.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한 사람의 무

능력으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된

상황이다.

그런데 몇 년 사이 뉴스들을 둘러

보고 있으면 내가 방학 중에 겪은 팀

의 상황들과 흐름이 비슷하다고 느꼈

다. 무능력한 일부 사람으로 인해 불

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상

황이 자주 보인다.

현 정부는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

들과의 협의조차 없이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하

고 이곳을 통해 10억 엔을 받는 것으

로 위안부 합의를 미봉책으로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 또 몇 년 동안이나

뜨거운 감자였던 누진제 문제에 대해

서는 올해 여름이 돼서야 조치를 취하

려 우물쭈물 움직이고 있다. 결국 올

해 뜨거웠던 여름, 시민들은 또 다시

누진제에 손을 데이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야할 대표자가

무능력했기 때문에 심각해진 상황들이

다.

내가 방학 중 만난 대표와 뉴스에

등장하는 정치인들의 능력은 유사하

지만 결과에 있어 굉장히 큰 차이점이

있다. 내가 방학 중 참여한 팀의 대표

는 팀을 이끄는 부분에 있어 무능력한

것일 뿐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

으며 주변 사람들의 잔소리를 수용했

다. 대표는 잔소리를 통해 혼란 속에

서도 나름 순조롭게 프로그램을 끝낼

수 있었다. 또 프로그램이 끝난 뒤 스

스로 능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즉, 나름의 발전이 있었다. 하지

만 우리나라 일부 정치인들은 어린 학

생들도 할 줄 아는 인정과 개선이 없

다. 학생들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학생

대표조차 그 일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

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보인다. 그

런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쥐고 있는

국가 기관 대표자가 그것을 할 줄 모

르는 건지 아니면 안하는 건지 의심스

럽다.

그러한 일부 정치인들은 어린 청년

들을 통해 인정과 개선의 미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어른이랍시고 “세상 물

정을 모르네”라고 따지기 전에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알며 무엇보다 잘못

에 대한 인정과 사과, 개선하는 반성

을 할 줄 아는 정치인들이 더 많아지

길 간절히 바라본다.

오병훈|편집장

제1453호2016년 9월 7일 수요일

www.cbnews.co.kr The Chonbuk National University Press

한전의 누진제 횡포 르포-성주군민을 만나다 기업순례마친 '동행'팀 사회적 경제를 알아보다코어사업 설명회2 4 6 7 9

1954년 2월 16일 창간발행인 이남호 | 주간 박준호 | 편집장 오병훈54896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67전화 063-270-3538, 3536 전송 270-4300

이주의포커스

활발했던 방중 각종 인재양성 지원 프로그램

끝맺음은 꿈을 싣고 또 다른 시작으로

정치인들, 청년에게 반성의 미덕 배워라

오늘은 우리가 1일 독도의용수비대! 우리학교가 지난 6월 21일부터 4일간 경북대 학생들과 ‘나라사랑 독도사랑 국토탐방단(이

하 ‘국토탐방단’)’을 진행했다. 국토탐방단은 울릉도 탐방, 독도사랑 플래시몹 등 다양한 프

로그램을 통해 독도 사랑을 전파했다. 임다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5학년도 후기학위수여식

신재생 에너지…해외 기술탐방

예비 창업자 실전 교육 무료 진행

의학계열공용관도 문 열어

지난달 22일 삼성문화회관에서 1648명 학위 영예

이 총장 “묵묵히 꿈 향해 나아가면 목표 이룰 것”

▲전임기자 장대균(경영·10) ▲전임기자 윤재량(정치외교·11) ▲

사진부 차장 최유승(철학·15) ▲정기자 임수현(사회·16) ▲정기자

임다연(정치외교·16) ▲정기자 장현서(생명과학·16) 이상 9월 7일자로 임명함

사 령

Page 4: The Chonbuk National University Press 2코어 ...pdf.cbnews.co.kr/1453/145301.pdf · 박사학위 수여자는 공학박사 34명, 농 학박사 1명, 법학박사 2명, 교육학박사

4 제1453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사회

33~34도가 치솟는 폭염에 지친 사람들은 하나 둘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었다. 더위를 식히고자 잠시 작

동시켰을 뿐인데 요금폭탄을 맞았다. 원인은 주택에

적용되는 누진제 요금이었다. 국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누진제가 적용된 전기요금을 납부하고 있었다.

▲쓰면 쓸수록 부담도 커지는 누진제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전기공급약관(이하

‘약관’)에 따라 전기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약관에

따른 요금체계는 주택용, 일반용, 교육용, 산업용, 농

사용, 가로등용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주택용 전

기요금에만 누진제를 도입하고 있어 올 여름 폭염과

함께 개별 가구에 전기요금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

는 상황이다.

지난 1973년 제 1차 석유파동으로 유가가 급등하

자 전기를 절약하고 저소득층의 요금부담을 낮추자

는 취지로 처음 누진제가 시행됐다. 도입 당시 주택

용에만 한정해 도입됐다. 이 후 누진제는 석유, 전기

등 에너지의 수요와 시장에 따라 누진단계가 확대,

완화돼왔다.

한전의 전체 전력판매량은 가운데 기업, 공장에

서 쓰는 산업용은 55%, 일반가정의 주택용은 13%이

다. 하지만 지난 2014년 기준 전기요금 단가는 산업

용은 107원, 주택용은 125원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이

고 있다. 2013년 OECD 통계자료에 따르면 산업용은

OECD 평균치 2배였지만 주택용 전기사용량은 평균

의 절반이었다.

일반적으로 주택용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

요금+전력산업기반기금+부가가치세’ 등으로 구성된

다. (한전에서 말하는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

금이다).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은 전기사용량에 따

라 100kwh를 기준, 총 6단계의 누진요금이 부과된

다. 300kwh를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100kwh를 넘

으면 다음단계인 2단계, 3단계로 진입해 전력량 요금

에 100kwh씩 곱해져 적용된다. 1단계와 6단계 전력

량 요금의 누진배율은 11.7배에 이른다.

하지만 본래 취지와 달리 누진제는 전기사용에 부

담감 안겨줘 국민들의 반발을 샀다. 전기사용량이 증

가함에 따라 순차적으로 높은 단가가 적용되기 때

문이다. 구간별 전기요금은 일정비율이 아닌 전기사

용량이 많아질수록 큰 폭으로 증가한다. 55kwh와

550kwh 전기사용을 비교하면 사용량은 10배지만 요

금은 41배로 껑충 뛰었다.

지난 2015년 한전은 주택용 전력사용현황 통계로

1단계(100kwh이하)를 사용하는 가구 수를 전체가구

의 18%라고 발표했지만 가구 수 가운데서도 빈집, 1

인 가구 등이 포함돼있는 게 함정이다. 게다가 1단

계 이하 가구의 실제 사용량은 3.5%에 불과해 정작

저소득층은 전기를 마음 편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

는 셈이었다. 전기를 사용하는 전체 가구 가운데 누

진제 3단계, 4단계 적용이 가장 많았으며 전력판매량

의 69%를 차지했다. 법무법인 인강 곽상언 변호사는

“냉장고, 선풍기만 사용해도 1단계를 넘을 수밖에 없

다”며 “2단계면 누진제가 적용돼 요금이 배로 높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뿐만 아니라 주거용 시설, 원룸 등도 주택용

전기요금에 속한다. 전기를 절약해도 요금폭탄을 맞

는다면 정기검침일(이하 ‘검침일’)에 유의해야 한다.

검침일은 한전에서 날짜를 미리 정해 전력사용량을

측정하는 날을 의미한다. 검침기간은 전월 검침일부

터 당월 검침일 전일까지며 1개월이다. 검침기간 내

전력사용량을 더해 요금이 계산되며 전력소비량을

알 수 있다. 검침일이 15일 경우 다음달 15일까지 사

용량이 합산된다. 하지만 검침일이 언제인지에 따라

전기요금이 몇 배로 뛰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진흥과는 “활동하는 정기

검침원이 많지 않다”며 “하루에 검침할 수 있는 가

구 수와 지역을 고려해 검침일을 정하고 있다”고 전

했다.

▲자체 요금약관 변경, 근본적 대책 없어

전기사업법에 따르면 한전은 독점적으로 전기를

판매하는 사업자이자 전기요금을 책정할 수 있다. 한

전의 자체적 약관을 통해 요금을 책정하고 이를 정

부에 보고하도록 돼있다. 이후 최종적으로 산업통상

자원부 장관의 인가를 받으면 개정약관을 적용한다.

하지만 한전은 자체적으로 약관을 개정할 수 있다

는 맹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 징수와 관련

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법률로 정해져 있지 않은 상

황이다. 곽 변호사는 “한전의 요금약관은 국회의 통

제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쓴 만큼 지불하는

전기는 세금이 아닌 요금이기에 국민의 합의가 필요

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한전은 전력대란과 부자감세를

들어 누진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전은 “누진제를 유

지함으로써 전력수요관리에 효과가 있다”며 “요금

폭탄을 맞는 가구는 전체 가구가운데 0.4%에 해당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기료는 세금이 아니므

로 감세의 대상에서 벗어나기에 한전의 주장은 설득

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진

흥과는 전력대란과 관련해 “누진제 완화되면 주택용

전기소비량이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다”며 “TF(테스

크 포스)팀을 구성해 시뮬레이션을 통한 데이터 분

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용에 누진제를 적용했지만 정작 가정에서 머

무르는 시간, 가족 구성원 수 등 중요변수는 고려되

지 않고 있다. 저소득층이면서 가족구성원이 많은 가

구, 장시간 가정에 머무르는 가구 등은 누진제로 인

한 요금폭탄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고소

득일수록 전기사용량이 많다는 한전의 주장은 고소

득층 1인 경제활동인구로 반증될 수 있다. 아침 일찍

외출해 저녁 늦게 귀가하면 고소득층임에도 가정에

서 전기를 조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누진제 완화정

책을 내놓아 구간별로 50kwh를 늘려 구간을 한시적

으로 조절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이기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전력소비량이 많

은 7~8월, 1월~2월의 전기료 부담은 여전하다. 또한

4계절 24시간 내내 전기사용량에 누진요금이 적용된

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요금부담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 대부분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없

거나 누진제 3단계 정도로 운영해오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미국은 여러 주 가운데 단 두 개의 주에서만

누진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캐롤

라이나 듀크 에너지사는 2단계(0~1000kwh, 1000kwh

초과) 누진제를 시행하며 1.1배율에 그치고 여름에만

시행한다. 일본의 동경전력의 경우 3단계(0~120kwh,

120~300kwh, 300kwh초과)를 적용하며 누진율은 1.5

배율이다. 외국은 전기 판매사업과 관련해 여러 회사

를 두고 있어 애초 합리적인 비교가 이뤄질 수 없다

는 한계점이 있다. 또한 6단계에 이르는 고율의 누진

배율을 적용하는 나라는 없다.

▲‘전기료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참여 이어져

지역 곳곳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 정치권도 전기료 누진제의 불합리함을 들고 일

어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선진국 사례와 연계해 2~3

단계, 2배 안팎으로 누진제를 개선해 전기료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향을 세웠다. 국민의당은 가정용 전기

요금 누진제를 현행 6단계에서 4단계로 완화하는 방

안을 내놨다.

지난 2014년 8월 전기료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

을 시작한 법무법인 인강은 당시 소송인단 20명으로

첫발을 뗐다. 한전이 불공정한 요금체계를 적용해 국

민들의 요금을 부당하게 징수했다는 게 소송의 취지

다.

현재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소송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1만 9000세대가 소송에 함께했

다. 전화(☎02-2649-5277) 또는 법무법인 인강 홈페

이지(klawyer.co.kr)를 통해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는 서울, 광주, 대전 등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며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유경희 기자 [email protected]

통제 없는 전기 공급약관…한전 ‘누진제’ 횡포

석유파동 계기로 주택용 누진제 적용돼

누진단계 높아질수록 전기요금 부담 커

전기료 부당이득 반환소송 참여 이어져

요금폭탄 '누진제'를 살펴보다

Q. 2014년 본

격적으로 전기료

부당이득 반환소

송을 시작하신 계

기는 무엇인가?

A. 지난 2012

년 몸 이곳저곳이

아프던 때가 있었

다. 집에 있는데

아내가 혼잣말로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

고 푸념하는 말을 들었다. 당시 어린아이가 셋이

있어 에어컨을 많이 틀었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전기료가 많이 나올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건강이

회복되면 전기요금에 대해 연구하기로 결심했던 게

계기다.

Q. 소송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한전의 논문이나 통계, 자료 분석이 맞는지 스

스로 검증해야 했다. 한전의 홈페이지부터 살펴봤

고 전력관련 각종자료를 검토했다. 아무도 하지 않

았던 일이기에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렸고 자료내

용이 서로 달라 애도 먹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

다 무척 어려웠다. 또한 소송 준비기간이 오래 걸

려 생업을 유지하기 힘들었던 때도 있다. 2년간 준

비한 끝에 2014년 8월 한전이 가정용 전기로 거둬

들인 부당이득을 반환해달라는 소장을 법원에 제출

했다. 사실 모든 소송비용을 스스로 부담할 수밖에

없었던 것 또한 어려웠다.

Q. 힘든 과정들을 어떻게 극복했나?

A. 나의 가치관은 ‘힘든 것도 인생이다’이다. 다

른 사람들은 삶이 편하고 행복해야지만 인생을 잘

살고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힘든 것도 내 인생, 힘

들지 않은 것도 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Q. 올 여름 폭염으로 소송 참여 인원이 크게 늘었

다고 들었다.

A. 소송을 시작하고 2년간 모은 인원, 그리고 7

월 하순까지 참여한 사람이 1,000명도 안됐었다. 처

음에는 주변 지인 20명을 설득해서 시작했다. 2014

년 8월 처음 언론에 보도된 뒤 700여명이 더 참여

했다. 그 외에는 한두 명씩 참여하는 정도였다. 그

런데 8월 들어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벌써 1만

9,000세대를 넘었고 계속 늘고 있다. 한 사람의 목

소리는 들리지 않고 힘이 약하더라도 여러 사람들

이 모이면 견고한 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

다.

Q. 승소하면 소송에 참여한 사람은 대략 얼마씩

부당요금을 반환받을 수 있나?

A.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750명의 1년 4개월

치(2012년 8월 6일~2013년 11월 21일) 반환청구 금

액이 평균 65만원 정도다. 물론 1단계인 100kwh

이하를 계속 써온 사람은 반환받을 수 있는 돈이

전혀 없게 되는데 이 소송인은 750명 중 단 1명이

었다. 1년 4개월간 적게는 6,000원에서 많게는 400

만원까지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10년 치

를 모두 청구한다면 한 가정 당 대략 평균 500만원

정도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경희 기자 [email protected]

사람들의 힘 모이면 견고한 성 무너뜨릴 수 있다

전기료 부당이득 반환소송 돕는 곽상언 변호사

2년 준비 끝에 지난 2014년부터 소송 시작

승소시 소송인당 약 65만원 요금 반환 받아

Page 5: The Chonbuk National University Press 2코어 ...pdf.cbnews.co.kr/1453/145301.pdf · 박사학위 수여자는 공학박사 34명, 농 학박사 1명, 법학박사 2명, 교육학박사

5 제1453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사드배치 반대 중심지 성주에 가다

성주 군청으로 향한 지난달 30일, ‘사

드’·‘반대’가 큼직이 적힌 현수막이 여럿 보였

다. 저녁 7시가 되자 성주군청 앞으로는 은색

스폰지와 촛불과 컵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

습이 보였다. 그들의 눈빛은 ‘49일’간의 집회

로 인해 상당히 지쳐보였다. 집회장소로 하나

둘 씩 모여든 군민들은 합심해서 기운을 차

리기 시작했다.

정부는 한미 패트리어트와 함께 다층방어

체계를 구축해 최소 2회 이상 추가 요격기회

를 가질 수 있다는 명목으로 지난 7월 사드배

치를 결정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3일 성

주 성산에 사드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성

주 군민과의 소통 문제, 실효성, 사드로 인한

부작용 등으로 성주 군민과의 갈등을 빚고 있

다.

촛불집회가 시작돼 하나 둘씩 촛불을 켜고

저녁 8시가 되자 모두 은색 스펀지 위에 앉았

다. ‘사드배치반대’의 글귀가 새겨진 머리띠

를 찬 한 남성이 사람들 앞으로 나왔다. 그의

현 정부의 비판 섞인 연설을 시작으로 집회가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 7월 성주 성산에 사드

배치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현재까지 촛불집

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수(성주군·47) 씨는

“성주 군민과의 상의 없이 사드배치를 결정했

다는 소식을 듣고 군청으로 나와 집회에 참여

하게 됐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모인 군민들은 “소통하자”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번 사드배치 논란은

소통과 전자파 문제였다. 국방부는 지난 7월

성주 성산을 사드 배치 장소로 결정했지만 성

주 군민, 군수는 이 사실을 당일에 알았기 때

문이다. 백현자(성주군·48) 씨는 “13일 전까지

정부의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며 “이러한 결

정은 국민을 개, 돼지로 취급하는 거나 마찬

가지다”고 말했다.

이후 국방부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정부

관련자가 성주 군청으로 찾아

왔지만 군민들은 이들을 반

겨주지 않았다. 성주 사드

배치저지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원회’) 이수인 팀장

은 “미리 말 못할게 따로 있

지 국민들의 안전을 뒷전으로 생각

하는 게 세상 어디에 있냐”며 “정부 관계

자가 2번 찾아왔지만 모두 좋지 않게 끝났다”

고 말했다. 첫 사드배치 발표 이후, 투쟁위원

회는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투쟁위원회 이재

동 회장은 “사드에 관해서 공부하다보니 많은

불이익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았다”며 “처음에

는 성주 사드배치 반대였지만 지금은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군청 앞은 수십 명의 사람과 촛불로 가득

찼고 그 주위로는 물과 책자를 나눠주는 사람

들이 있었다. 집회 첫날부터 틈틈이 나와 책

자를 나눠주는 도완영(성주군·41) 씨는 “전문

가들도 사드 전자파의 영향이 어떻게 사람에

게 피해를 주는지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

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국방부는 사드 레이더 전자파와 유사한 ‘패

트리어트 레이더 전자파’와 ‘그린파인 레이더

전자파’의 측정결과를 공개했다. 측정결과 두

가지 모두 국내 안전 기준치 6W/m²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방부

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고도가 높은 지역에 사

드를 설치할 것이라 레이더 영향권에 들어오

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를 두고 국방부와 전자파

전문가 간 의견차이로 성주 군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박형진(성주군·16) 씨는 “전자파

로 인한 피해는 단기간에 알 수 없다는데 몹

시 걱정 된다”며 불안한 표정이 드러났다.

집회 관계자의 연설이 끝난 후 ‘사드가 실

질적으로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가’ 등 사

드 실효성 관련된 동영상을 시청했다. 동영

상을 유의 깊게 보던 이현주(성주군·56) 씨

는 “사드의 실효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신뢰

가 떨어진 국방부와 전문가의 의견이 분분하

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양

한 사람들이 모인 촛불 집회 현장에는 조용히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원불교 단체도 있었다.

지난달 22일에는 성산

이 아닌 제 3 후보지를 검토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제3후보지로 롯데 스카이힐 골

프장이 유력 후보로 뽑혔다. 하지만 이곳은

원불교 5대 성지인 성주성지와 거리가 3.6km

떨어져 있다. 원불교성주교당 김성혜 원장은

“사드는 전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평화

를 상징하는 원불교에서는 사드 도입이 불편

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사드로 인한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걱정하

는 이도 있었다. 방민주(성주군·38) 씨는 외

교 관계에 있어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과의

교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데 큰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한 박수규

(성주군·54) 씨는 “실제로 뉴스를 보면 중국

이 관세를 높인다거나 수출 절차를 복잡하게

만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온 어머니도 있었다. 배영희(성주

군·47) 씨는 “사드배치로 인해 아이들이 전자

파로 피해를 입을까 걱정 된다”며 “미군이 성

주로 들어오게 되면 과거에 있었던 미군의 만

행이 성주에서 어떤 피해를 줄지 심히 걱정

된다”고 말했다. 김나영(성주군·17) 씨 역시

“사드배치가 결정된 후 집회가 열리는 모습을

쭉 봐왔다”며 “이곳저곳 설치된 현수막이 무

서운 분위기를 조성해 성주의 분위기가 예전

과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군청 입구에서는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왜 사드배치를 반대하시는

겁니까?”라며 집회에 참여한 군민에게 질문

한 사람도 있었다. 군청 앞 사람들을 의아하

게 보던 김장석(성주군·62) 씨는 “북한의 미

사일로부터 5,000만 명의 목숨을 구하는 건

사드뿐”이라며 “북한에서 미사일 날라오면 제

일 먼저 피할 놈들이 여기서 집회한다”며 강

도 높은 비난을 하기도 했다.

“우리는 하나다, 성주군민 똘똘뭉치자”,

“사드배치 결사반대”를 외치며 촛불집회는 절

정에 이르렀다. 밤 10시, 촛불집회는 투쟁위원

회의 마무리 연설로 끝이 났다. 이들은 거리

에 묻은 촛농을 치우고 성주 군청 앞을 깨끗

이 청소했다. 그렇게 49회 촛불집회는 마무리

됐다.

현재 사드는 성주 성산에서 변경되면서 롯

데 스카이힐 골프장이 제 3 후보지 중 유력

후보지로 지목됐다. 김천 혁신도시와의 거리

가 약 7km의 차이가 나는 롯데 스카이힐 골

프장이 후보지로 떠오르면서 김천 시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최유승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정부 불통

투쟁위, 한반도 사드배치반대 주장

안보 중요하지만 군민의견 수렴 중요

전주시 성매매지역 선미촌

예술거리로 탈바꿈

전주시, 청년통계 개발

49일 째 간절한 외침…성주군민의 힘겨운 투쟁

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여성인권 교육공간, 문화

가 있는 예술거리로 탈바꿈시킨다.

전주시와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는 지난달 26일 선미촌을 인

권과 예술의 거리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수립을 위해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다. 국내에서는 성매매집결지가 도시계획에 의해

전면 철거 후 개발된 적은 있지만, 인권·예술공간 등으로 기능

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선미촌이 처음이다.

이날 성미산공동체와 여성인권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옛 철강소 공장지역의 기능전환을 통해

예술촌으로 탈바꿈된 서울 문래동 예술공장 등을 차례로 돌며

선미촌 기능전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선미촌을 활

기찬 마을공동체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했다. 또

한 선미촌을 여성인권 등 인권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

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사례들을 배웠다.

이에 전주시는 50년 전부터 서노송동에 형성된 선미촌에 올해

10억 53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폐·공가매입을 통

한 거점공간을 확보하는 등 오는 2022년까지 7년간 총 67억원을

들여 문화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기존에 매입한 폐·공가에 대해

서는 쪽방형태의 여인숙건물의 일부를 보존해 성매매업소의 기

억의 공간으로 남겨둘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 초에는 선미촌에 문화예술의 씨앗을 뿌리기 위

해 상설 전시공연공간으로 정비된 폐공가에서 전주시 신진예술

가로 선정된 조형예술가 소보람 씨의 ‘눈동자 넓이의 구멍으로

볼 수 있는 것’을 주제로 한 선미촌 내 첫 번째 설치 미술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매입한 성매매 업소는 지역의 예술인들

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창작 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선미촌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 넣는 핵심문화거점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

다.

이번해 말까지 예술가들의 선미촌 내 공간에 대한 기록탐색과

여성인권과 성매매, 여자 등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생활 창작공

간 체험활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017년부터 2019년까

지 예술창작공간화 작업을 거쳐 선미촌을 인권과 문화의 공간으

로 활용된다.

전주시와 호남지방통계청은 전국 최초로 지역 특성에 맞는 청

년통계를 개발했다.

이 통계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만19~39세를 대상으로 전

주시 내부행정자료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국세청 등 9개 기

관 11종의 행정자료를 융·복합해 인구, 주택, 복지, 고용 건강

등 5개 분야를 제공한다.

지난 2월 호남지방통계청과 시정 발전방향과 미래 성장 동력

을 수립하는데 있어 지역 특성에 맞는 통계개발을 위해 업무협

약을 맺고 협력을 통해 지난달 31일 행정자료를 활용한 ‘전주시

청년통계’를 공표했다. 정부 3.0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저비

용·고효율의 지역특화 정책 맞춤형 행정통계로 생애주기 중 교

육, 노동시장 진입 및 유지를 통해 개인의 경제적·사회적 삶의

수준과 질을 결정하는 시기인 청년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생

산·분석했다.

이번 청년통계 개발은 행정자료를 활용함으로써 현장조사의

응답부담 및 조사비용이 거의 소요되지 않으면서 전수조사라는

장점으로 전주시의 시의성 있는 통계기반 정책방향을 제시할 것

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일자리 정책과 청년복지정책 등 전

주지역 실정에 맞는 청년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지역소식 말 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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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1453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대학과 사람

태양빛이 작열하는 8월 어느날, 기온

은 30℃를 훌쩍 넘겼고 무더위 탓에 아

스팔트 길 표면에는 아지랑이가 일렁

이고 있다. 폭염 특보가 내려졌고 사람

들은 비 오듯 땀을 흘리며 폭염을 피해

건물 안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젊음의

열정으로 무장한 채 갈 길을 묵묵히 한

걸음 씩 전진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우리학교 총학생회가 주최한 ‘2016 전라

북도 기업순례단 동행(이하‘동행’)’ 이

다. 이들을 대표해 우리학교 백승우(지

역건설공학·11) 부총학생회장과 심우진

(과학·13), 김민경(과학·15), 서형주(바이

오메디컬공학·15) 씨를 만나봤다.

동행은 2015학년도 총학생회가 처음

으로 주최한 대학생 기업순례 프로그램

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순례를

실시했다. 동행은 우리학교와, 군산대,

군산간호대, 전주대, 호원대, 우석대 등

6개 대학교 150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도전하는 청춘이 아름답다!’ 라

는 슬로건을 걸고 전라북도 각지의 기

업을 걸어서 탐방하는 기업 탐방을 목

적으로 모인 학생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전라북도청에서 출정식을 가지고 8

일간의 기업 순례를 시작했다. 동행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시작으로 ‘한국국

토정보공사’, ‘전북개발공사’ 등 전라북

도 각 지역에 위치한 관공서를 위주로

탐방을 실시했다. 더불어 관공서 뿐 아

니라 전라북도테크노파크 안에 자리 잡

은 사기업들을 방문하기도 했다. 승우

씨는 “전라북도청과 전북테크노파크의

협조 아래에 각 관공서, 중소기업들과

접촉해 탐방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순례기간동안 버스나 자가용

을 이용하지 않은 채 매일 15km를 오

로지 걸어서 군산, 김제 등을 방문했다.

이 때문에 동행 단원들은 발에 물집이

잡히거나 더위에 탈진하는 등 육체적

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민경 씨는

“앞에 가던 한 친구는 너무 힘들어하며

주저앉은 채 걷지 못했다”며 “하지만

주변의 친구들이 함께 부축해주며 일정

을 소화했다”고 회상했다.

단원들은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로 탐

방장소에 도착했지만 하나라도 더 배우

며 느끼고 가겠다는 열의로 탐방 가이

드의 말에 귀 기울였다. 탐방기관·기업

에서는 단원들에게 그곳이 어떤 일을

하고 또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더불어 탐방기관·기업

관계자들은 강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각

기관이 원하는 인재상을 설명해주며 직

접적인 진로 탐색에 도움을 줬다. 우진

씨는 “다른 취업 강연과 달리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강연이라 진로 탐색에 감을 잡게

해줬다”고 전했다.

이들은 탐방뿐 아니라 봉사활동도 진

행했다. 동행은 김제시 용지면과 완주

시 이서면을 방문해 농촌일손을 돕기도

했다. 이들은 지역 농민들의 농장을 방

문해 고구마, 고추 수확을 도왔다. 형주

씨는 “일손이 부족한 농장에서 봉사활

동을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되

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다. 본래

동행에는 더 많은 학생이 함께 하기로

했으나 진행 시기가 7월 말에서 8월 초

로 밀리며 많은 학생들이 출발 전에 포

기했다. 기업 대부분의 인사이동 시기가

7월인 탓에 부득이하게 8월로 날짜를

옮기게 됐다. 승우 씨는 “더 많은 학생

들이 이런 경험을 하면 좋았을 텐데 포

기한 학생들이 많아 아쉬웠다”고 전했

다. 올해 두 번째 진행된 동행은 앞으로

도 매년 학생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승우 씨, 우진 씨, 민경 씨, 형주 씨

는 한 목소리로 ‘정말 다양하고 좋은 경

험’이었다며 동행을 추천했다. 이들은

동행이 또래 청년들과 장거리를 걸으며

앞에서는 끌어주고 뒤에서는 밀어주는

협력의 의미를 되새겨줬다고 입을 모았

다. 우진 씨는 “이렇게 많은 경험을 짧

은 시간 안에 동시 다발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은 동행뿐인 것 같다”고 말했

다. 더불어 기업을 탐방하며 취업과 진

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

으며 봉사활동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줬다.

동행을 통해 배운 값진 경험을 발판

삼아 멋지게 비상할 동행단원들을 기대

해 본다.

오병훈 기자 [email protected]

토론장에선 인용과 기각을 추첨하며 각

팀마다 떠들썩하다. 파르르 떨리는 손, 인

용을 뽑았다! 긴장이 엄습해 오는 토론

현장 속에서 우리학교 법학전문대학원 9

명의 ‘역전심판’ 팀원들은 유독 빛났다.

제 1회 모의 행정심판 경연대회에서 최우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은 ‘역전심판’팀의

전성호(법전원·석사과정) 씨, 육성호(법전

원·석사과정) 씨를 만나봤다.

지난달 10일 국민권익위원회 정부세종

청사에서 열린 ‘모의 행정심판 경연대회’

는 중앙정부부처 주관행사인 만큼 경비원

들의 삼엄한 통제아래 이뤄졌다. 행정심

판은 행정청의 부당한 처분으로 권리 및

이익을 침해받은 국민이 구제받을 수 있

도록 마련된 대표적인 권익구제 제도이

다. 이번 모의 행정심판 경연대회는 예비

법조인인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에게 이

러한 행정심판의 성격을 이해하고 실제

사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성호 씨는 우연히 게시판에 붙어있던

모의행정심판 경연대회 포스터를 보게 됐

고 평소 마음이 잘 맞던 8기 학우들 8명

과 팀을 꾸렸다. 다년간의 대외활동 경험

상 팀명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육성호

씨는 유명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역전심

판’으로 팀명을 정했다.

전국 18개 법전원에서 26개 팀이 참가

한 예선은 국가유공자, 의사상자, 노동조

합설립 등 세 개의 주제 중 하나를 선택

해 행정청의 처분이 정당한가에 대한 견

해를 서면으로 제출하는 것이 과제였다.

‘역전심판’팀은 국가유공자 사례를 선택

해 국가유공자 신청 반려 처분을 기각해

야한다는 입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국가

유공자의 의미부터 관련 핵심 조문까지

다양한 자료를 살펴보며 2주간 꼬박 밤

을 새워 예선 과제를 작성했다. 9명의 팀

원들이 각각 분담해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했기에 제출했던 서면으로 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본선 준비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회

준비기간에 법조윤리 시험이 겹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또한 호기롭게 대회 참여를

결정한 전성호 씨는 그때까지 행정법을

정식으로 배우지 조차 않은 상태였다. 하

지만 행정법에 대한 지식이 있는 팀원과

선배, 교수님 등 여러 사람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어려운 여건 속

에서 많은 이들의 응원과 도움에 힘입어

얻어낸 본선에서의 성과는, 그래서 더욱

값졌다.

낯선 행정법으로 인한 어려움과 짧은

대회 준비 기간에서 오는 부담감이 크기

도 했지만 대회에 임하는 그들의 자세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그리고 그것이 쟁쟁

한 상대들 사이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그들은 말한다. 처음 개

최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만큼

추후 같은 대회에 참가할 후배들에게 전

수해줄 노하우가 생겼다며 뿌듯해 하는

그들. ‘역전심판’팀이 더 빛나는 법조인으

로 거듭나 그 노하우로 우리의 권익을 지

켜줄 날을 그려본다.

임다연 기자 [email protected]

걸어서 기업 속으로, 취업의 길이 보인다!

행정심판계의 뜨는 샛별, 내가 너의 권익을 지켜줄게!

매일 15km 씩, 전북 곳곳 기업·기관 탐방

전라북도내 기업 소개 및 취업 강연 실시

봉사활동 진행…더불어 사는 의미 되새겨

교수·선배 가르침으로 지식 격차 극복…성과 더 값져

대회준비 노하우 후배들에게 전수해줄 수 있어 뿌듯해

전북도기업순례 마치고 돌아온 ‘동행’팀

모의 행정심판 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한 역전심판팀

서형주 씨 추천

마시멜로 이야기 도서

힘들고 지친

일이 있을 때

마다 항상 뒤

적이는 책입니

다 .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가장 먼저 편

안함을 느끼게

돼요 . 내용이 어렵지 않고 문체가

무겁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

그 다음에는 제 생활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 ‘내가 오늘 한 일에서 후

회할 짓을 하지는 않았는지 ,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하는 생각

을 진지하게 하게 되죠 . 그렇게 계

속 읽다 보면 어느새 제 삶의 중요

한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

니다 . 성찰 이후에는 삶의 활렬과

에너지가 차올라 더욱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까지 생깁니다 . 마음이

지치고 힘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

천합니다 .

세계적인 대중연설가이자 자기계

발 전문가인 ‘호아킴 데 포사다’ 의

대표작이다 . 마시멜로 이야기는 총

8 장에 걸쳐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

을 담고 있다 . 각 에피소드는 우리

가 성공을 위해서는 놓치지 말아야

할 인내 , 성공 , 근면 등의 가치들

을 다시금 되뇔 수 있도록 돕고 있

다 . 호아킴 데 포사다의 또 다른 유

명 저서로는 ‘빅터 이야기’ , ‘난쟁이

피터’ 등이 있다 .

전성호 씨 추천

신 행정법입문 도서

어떻게 하면

짧은 대회기

간 안에 행정

법 전반을 이

해할 수 있을

지 고민이 많

았습니다 . 방

법을 강구하던

중 2~3 일 만에 행정법 전반을 이

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 바로

‘신 행정법입문’ 입니다 . 행정법이

어려울 것이란 생각을 버리세요 .

행정법은 대학을 다니는 동안 당신

의 전공이 무엇이든 꼭 알아 둬야

하는 교양지식 중 하나입니다 . 이

제 법치행정이란 무엇이고 당신의

권익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살

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 행정법의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구성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신 행정법입문’ 은 행정법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

주는 학술서적이다 . 기본개념들을

바탕으로 행정법을 처음 다뤄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했다 .

또한 행정법의 원리와 판례를 다뤄

누구나 쉽게 활용 가능하다 . 도서

는 행정법 원리와 관련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하고 있

다 .

▲ 왼쪽은 육성호 씨, 오른쪽은 전성호 씨.

▲ 왼쪽부터 기업순례 다녀온 백승우, 서형주, 김민경, 심우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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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1453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대학과 사람

인종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지만 ‘소

비재’라는 관심주제로 모인 사람들. 소비

재 물품을 전시한 40여개 부스에서는 대

화가 한창인 가운데 말쑥이 차려입은 3명

의 청년들이 설명에 열중하고 있다. 이따

금 가판대에 놓인 엽서와 카드들을 손에

들고는 바이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도 한다. 이내 긴장감이 흐르고 머지않아

이들은 희망찬 악수를 한다. ‘미국 소비

재박람회’(이하 ‘소비재박람회’)에서 수출

상담을 진행한 우리학교 지역특화청년무

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사업단)의 문

정운(무역·11), 강은진(무역·11),박다선(사

학·13)씨의 이야기다.

무역 상담에 관심 있던 그들의 눈에 들

어온 건 사업단 공지였다. 협력회사인 ‘온

리’의 무역 상담을 할 학생을 모집한다는

글이었다. 지난 2월 열띤 분위기가 오갔

던 중국 상해박람회를 다녀온 이들은 이

번 기회도 함께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박람회에서 바이어들에게 소개할 수공예

품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이들은 머리를

맞댔다. 박람회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리

며 활용영어나 회화표현을 공부해나갔다.

제품특징을 구체적으로 배우기 위해 이들

은 협동조합 ‘온리’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기도 했다. 버려진 종이를 재활용해 친환

경 요소를 살린 게 특징인 ‘온리’의 제품

특성상 제작과정도 배웠다.

50여일의 짧은 준비를 마치고 그들은

미국 라스베가스로 향했다. 상해에서 열

린 박람회보다 규모가 컸던 이번 소비재

박람회는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바이어

들은 ‘온리’의 캘리그라피 카드, 꽃잎 엽

서, 썬캡 등에 관심을 보였다. 박다선 씨

는 “친환경 느낌이 묻어날 수 있도록 부

스가 꾸며져 알록달록했다”며 “환경을 생

각하는 물품들이 외국 바이어들에게 통한

듯하다”고 회상했다. 상담에 깊은 대화가

오가 이해하기 힘들 땐 통역관에게 부탁

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도 했다. 이렇게

4일간의 박람회 일정을 소화하며 그들은

차츰 성장해갔다.

지난 7월 말 미국의 더운 날씨에도 정

장을 입고 상담해야했기에 더위에 지칠

때도 있었다. 또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장시간동안 서서 상담해 피로는 점

차 쌓여갔다. ‘괜찮아 질 것’이라고 긍정

적으로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낙담할 때도 있었다. 강은진 씨는 “미국

의 웨딩바이어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던 중

에 갑작스럽게 온 전화로 물거품 된 계약

이 있었다”며 안타까운 에피소드를 전했

다. 하지만 힘들고 지칠 때마다 외국 바

이어들이 보내는 관심어린 눈길이 그들을

다시 일어서게 했다.

‘직접 부딪혀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무역 상담

을 현장에서 몸소 배웠기에 뿌듯하다는

이들. 문정운 씨는 “무역 상담의 지식을

구체화해 일정을 기획하고 외국 바이어

들과 만났던 시간들이 뜻 깊었다”고 말했

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은 끈기와 해냈

다는 자긍심을 배웠다는 이들은 다음 도

전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계획도 세웠다. 세 친구의

열정이 학교를 넘어 한국의 무역수출을

이루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본다.

유경희 기자 [email protected]

‘토익 단기 2주 완성’, ‘토익 800점 4주

완성.’ 이는 우리가 토익 학원 포스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 내용이다. 이는 단

기간 안에 점수를 올려주는 기술들을 가

르쳐 높은 점수를 만들어주겠다는 흔한

토익 학원들이 내거는 슬로건이다. 하지

만 이러한 단적인 영어공부가 아닌 학생

들의 내공을 키워주기 위해 온 토익 강사

들이 있다. 바로 이번 학기, 우리학교 언

어 교육원 강사로 초빙된 임대인, 손동규

강사다.

두 강사는 모두 다년간의 토익관련 강

의 경력이 쌓인 베테랑 강사들이다. 임대

인 강사는 원광대 어학원에서 3년 연속 1

등 강사로 선정됐으며 전주 MBC에서 유

명 강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집필한 저서

로는 ‘유니크 토익’, ‘I want TOEIC’ 등

이 있다.

손동규 강사는 최근 10년간 토익 990점

만점을 기록했으며 ‘영등포 YBM’, ‘이지

어학원’ 등의 사설 학원에서 인기 강사로

활약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

은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우리학교 언어교

육원에 입성하게 됐다. 손 강사는 “대학

시절부터 교수의 꿈이 있었는데 언어 교

육원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며 그 꿈을

일부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오게 됐

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우리학교 언어교육원으로 오

면서 학생들이 영어 토익에 대해 오해하

고 있는 것들을 고쳐주고자 결심했다. 손

동규 강사와 임대인 강사는 학생들이 사

설 토익 학원의 상술 때문에 토익을 단기

로 해결하는 시험으로 알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임 강사는 “영어 실

력은 절대 단기간에 올릴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라며 “매일 매일 조금씩 내공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은 그러한 내공 쌓는 법을 학생들에게 전

수하는 것을 목표로 언어교육원에서 수업

을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각자 최고의 수업을 위한 노하

우가 있다. 먼저 손동규 강사는 10여 년

간 매달 토익 시험을 직접 치르면서 최신

문제들의 경향을 매번 파악하기 위해 끊

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에

게 최고로 보람차고 재밌는 수업을 만들

어주기 위해 학생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재밌는 수업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 노력한다.

임대인 강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수업

중 놓친 부분이 있을 것이란 걱정에 자신

이 그날 강의한 동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 SNS에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그

는 “99%의 학생이 진도를 따라오는 것을

기뻐하기보다 1%학생들을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좋은 수업을 만들어 나

가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학생들과 만나

좋은 인연도 쌓고 싶다는 손동규, 임대인

강사. 이들이 만들어나갈 유익할 뿐 아니

라 재미있는 수업을 상상해본다.

오병훈 기자 [email protected]

수출 상담의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내공을 쌓는 영어공부? 우리만 따라오세요!

수출 제품 이해하려 제작 배우기도

외국바이어와 4일 대화, 성장 계기

현장서 부딪히며 자긍심·끈기 배워

강의서 집필, 강의 등 경력 다양

학생과 좋은 수업·인연 만들고파

협동조합 ‘온리’ 제품 수출상담 도운 GTEP사업단 학생들

언어교육원 신임강사 임대인, 손동규 강사

강은진 씨 추천

그녀에게 영화

이 영 화 는

진실한 감정의

교류가 없는

일방적인 사랑

의 오류를 보

여주고 있습니

다 . 그래서 영

화를 보는 내

내 사랑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 또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던 영화입니다 .

영화 자체적으로 이야기전개가

탄탄해 말하고자하는 바가 분명히

다가왔습니다 . 아름다운 영화의 배

경음악과 장면들이 잘 조화돼 오랫

동안 여운이 남기도 했습니다 . 사

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

었던 영화입니다 .

혼수상태에 빠진 두 여자와 그 곁

을 지키는 두 남자 이야기인 < 그녀

에게 > 은 지난 2002 년에 개봉한

스페인 영화다 . 식물인간이 된 애인

을 둔 남자들의 행위와 선택을 자세

히 묘사하고 있다 . 이 작품은 ‘헌신

적인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던진다 .

이 영화에서 주목해볼 점은 배경

음악이다 . 음악을 통해 주인공들의

상태와 심리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

이다 . 작품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일

방향이 아닌 쌍방향적인 것임을 시

사하며 상대방 역시 옆 사람의 방식

에 동의해야 진정한 의미의 헌신이

라는 사실을 전하기도 한다 .

임대인 씨 추천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도서

요즘 대학생

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

습니다 . 독서는 세상 어떤 공부보

다 기초적이고 중요한 공부라고 할

수 있죠 . 독서를 통해 이해력을 높

일 수 있음은 물론이고 심지어 다

른 영어공부나 학과 공부를 하는데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 더불

어 여러 다른 인생에 대한 간접적

인 경험까지 할 수 있게 해줍니다 .

평소 독서의 양이 매우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에게 특히 추천합니

다 . 이 책을 읽고 책 읽는 습관은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 이지성은 14 년의 무명시절

을 견디고 성공할 수 있었던 큰 이유

를 독서라고 주장한다 . 그는 이 책

을 통해 다년간의 독서 경력을 통해

습득한 독서 노하우를 담고 있다 .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는 총 2 권

으로 출판됐다 . 1 권에서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생존 독

서가 주 내용을 이루며 2 권에서는

독서를 바탕으로 성공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 이 책은

다양한 예시와 이야기를 통해 잘못

된 독서습관을 고치고 올바른 독서

방법을 기르도록 유도한다 .

▲ 신임 언어교육원 손동규(왼쪽) 임대인(오른쪽) 강사

▲ 왼쪽부터 강은진(무역·11) 씨, 문정운(무역·11), 박다선(사학·13)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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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1453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

돈 위해 찾은 공방서 신동이 되다

오늘의 명인을 만나기 위해 찾은 완주

군청의 ‘완주군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에서 소병진(전주시 덕진동·67) 소목장은

최악의 폭염을 맞이한 8월의 한여름 더위

에도 나무를 자르는 톱질을 멈추지 않았

다. 오랜 세월 소목장 일로 거칠어진 소

명인의 손이 53년의 세월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평생 가구를 만들어온 농방쟁이

로 지난 1992년, 마흔을 갓 넘긴 어린 나

이에 우리나라 최초의 가구제작 부문 명

장 1호가 됐다. 그래서 소 명인에게는 항

상 ‘최고’와 ‘최연소’라는 말이 따라다녔

다. ‘역시 다르구나’라는 말을 듣기 위해

꾸준히 기술연마에 힘썼다. 요즘에도 한

번 작업을 시작하면 12시간 넘도록 작업

장에 붙어있곤 한다.

소 명인의 어릴 적 꿈은 판사였다. 하

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일찍 철들어야

했던 그는 ‘기술을 배워 동생들을 가르쳐

야겠다’는 일념 하나를 품고 15살 되던

해에 가구공방에 들어갔다.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따질 수 없는 상황이었

기 때문에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는 그는 “마침 나고 자란 마을이 목수마

을로 유명해 일자리를 쉽게 구했다”고 회

상했다. 남들보다 먼저 기술 익혀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출퇴근 시간을 아

끼기 위해 공방과 작업대에서 잠을 청하

고, 공방의 아교를 끓이는 연탄불을 빌려

밥을 지어 먹곤 했다. 기술자가 되면 가

구공방에서 월급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

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남들은 10년은 돼

야 배운다는 기술을 2년 여 만에 습득했

다. 소명인은 “당시에는 결혼하면 장롱부

터 맞췄기에 일거리는 차고 넘쳐 기술 연

마에 제격이었다”며 “기술 습득 속도가

빨라 소위 ‘신동’소리를 듣곤 했다”는 일

화를 멋쩍게 웃으며 소개했다.

기술에 목마른 장인

소 명인이 소목을 처음으로 돈벌이가

아닌, 소목 자체로 보게 된 계기는 1971

년 전라북도에서 진행된 제 1회 기능올림

픽에 참가하면서이다. 가구부문에 참여해

은메달을 거머쥔 그는 온종일 더 나은 기

술에 대해 고민했다. 남들보다 빨리 기술

을 습득하고 기술공이 되면서 스스로 ‘최

고’라고 자부했었던 소 명인은 “은메달을

받으며 더 나은 기술을 배워 최고의 소목

장이 되고 싶다 생각했다”고 당시 소감을

말했다. 그렇게 다짐하고 얼마 후, ‘하늘

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이야기가

소 명인의 현실로 찾아왔다. 서울에서 이

름난 목수였던 故 유춘봉 씨가 당시 동양

최고의 가구공방에 추천하는 소개장을 써

준 것이다. 소 명인은 “유 선생님이 대뜸

‘돈을 벌랑가, 기술을 배울랑가?’ 물어보

기에 곧바로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말

하자 곧바로 소개장을 써주셨다”며 “서울

의 ‘동일가구’하면 당시 동양 최대의, 목

수라면 누구나 가보길 원하는 꿈의 공방

이기에 크게 감격했다”고 말했다. 꿈을

품고 올라간 서울은 별천지였다. 소목에

대해 더 많이, 더 확실히 알게 됐고, 도

면에 따라 제작하는 시스템을 익혔다. 그

전까지는 모든 작업을 머릿속에만 그려놓

고 있었지만, 새로 일을 배우는 곳에서는

도면을 먼저 만들고 그에 맞게 만들었다.

다채로운 가구를 만들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구디자인에도 눈을 뜬 것은 기대도 못

한 수확이었다.

‘전주장’이라는 운명

소 명인은 휴일이면 곧잘 동일가구의

전시장이 있는 인사동을 찾았다. 어느 날

한 가게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특별한 장

을 만났다. 흥미를 느껴 직원에게 물어보

니 ‘전주장’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소

명인은 “조선시대 때 전주에서만 나왔던

농이라는 설명에 운명을 느꼈다”며 “전주

장을 기필코 내 손으로 복원하겠다고 다

짐했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소 명인은

가구박물관, 인사동은 물론 완주와 전주

곳곳을 수소문하면서 전주장에 관한 자료

를 찾아다녔다. 전주장이 있다는 곳은 앞

뒤 재지 않고 달려가 치수부터 재고, 구

조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알고 보니 그의

집안에도 전주장이 몇 개 있었다. 그리고

전주장이 1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그의

고향마을에서 제작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

다.

그렇게 연구를 시작한지 10년 만에 소

명인은 버선장, 이층장, 머릿장 등 다양한

전주장을 복원했다. 지난 2001년도부터는

복원한 전주장을 널리 알리고자 다양한

가구공예전에 출품했다. 첫 해에는 전주

장을 아는 이가 없어 장려상에 그쳤지만,

해가 바뀔 때마다 소 명인의 노력이 빛을

발해 점점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

난 2004년에는 버선장으로 결국 대통령상

을 받았다. 소 명인은 “이제 전주장하면

소병진, 소병진하면 전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전주장을 후대로 이어주다

목재 확보는 소 명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이다. 그가 아낌없이

돈을 쓰는 것은 오직 나무를 살 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 반해 한 해 생

산 할 수 있는 전주장의 수는 한정적이다

보니 빚이 생겼고 아직도 다 갚지 못했

다. 소 명인이 확보한 목재는 재산적 가

치가 상당하다. 일제강점기때 지어진 관

공서 건물을 헐면서 나온 고재(古材) 백

두산의 적송은 이제 다시는 구할 수 없

는 재목이고, 몇 백 년 된 느티나무, 먹

감나무, 전주장의 틀이 되는 참죽나무 등

도 기회가 될 때마다 사서 모아뒀다. 이

나무들은 지금 목재보관소와 제재소 마당

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몇 년째 진을 빼고

있고, 그의 공방 입구에는 그 나무들을

켠 편편한 목재가 켜켜이 쌓인 채로 건조

과정에 있다. 소 명인은 “한평생 다 쓰고

도 남을 양으로 아마 앞으로 삼대는 충분

히 전주장을 만들 양”이라며 “이것은 후

대에 전주장을 이어주기 위한 일환에 불

과하다”고 밝혔다. 8월의 폭염에도 불구

하고 그의 작업장 한켠에는 난로가 불을

뿜고 있었다. 재료가 되는 나무가 최고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난로로 습

도를 끊임없이 제거하고 있는 것. 소 명

인은 땀을 흘리면서도 “최고의 전주장을

만들기 위해 난로 열기 참는 것쯤은 전혀

힘겹지 않다”고 말했다.

예순을 넘긴 나이에도 그는 해보고 싶

은 일,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며 혈기 많

은 청년처럼 뛰고 있다. 여전히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고, 우석대학교와 전통문화

대학 등에서 소목에 관심이 있는 제자들

을 양성하고 있다. “제자들의 실습을 위

해 그동안 모은 목재를 제공하고 있다”는

소 명인은 “바로 이런 때를 위해 모은 목

재이기에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각종 공모전과 미술대전의 심

사위원과 기획위원, 여러 협회의 이사 등

등 수많은 일과 감투를 감당하며 바쁘게

산다.

소 명인은 조만간 전주장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정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언

젠가 전주장박물관을 만들어 옛 목공도구

와 전주장의 자료를 한데 모아 전시하고,

누구나 전주장 제작을 배울 수 있는 전

수공방의 마련도 꿈꾸고 있다. “가장 기

대하는 것은 살아있는 동안 청출어람의

후계자를 양성하는 것”이라는 소 명인은

“그를 위해 앞으로는 전주장 전수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

다.

고동우 기자 [email protected]

전주장은 소병진 명인이 복원한 조선시대의 장

롱이다. 500년이 넘은 질 좋은 고사목의 무늬

(용목)를 사용한다. 원목은 눈과 비바람, 햇볕을

품으며 진을 빼고, 크게 켜서 건조하는 과정을

10년동안 거친다. 이를 재료로 전주장으로 탈바

꿈하는데 2년이 걸린다. 전주장은 같은 크기,

같은 모양을 찾기가 힘들다. 방의 크기와 쓰임

새에 맞게 제작하는 맞춤형 가구였기 때문이다.

사람이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것처럼 방에

꼭 맞는 크기를 가졌기에 전주장은 인간적인 가

구라고 할 수 있다.

퀴즈의 정답을 학과 , 학번 , 이름 과 함께 010-2844-2460 으로 보내주세요 . 매주 5 명을 추첨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영화관람관 (2 매 )” 를 드립니다 . ( 당첨자에게는 다음주 월요일에 개별문자가 전송됩니다 .)

지난호 정답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

유명 행위 예술가 부모님의 아래에서 자란 애니와 백스터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 행위 예술 작품에

참여해왔다 . 그들은 유년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유별난 생활 방식으로 어렵사리 독립해나간다 . 하지만 백스터의 병원 입원을 계기로 백스터 , 애니 남매는 고향에 돌아오게 됐다 . 이에 그들의 부모님은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하는 행위 예술을 준비하려 한다 . 하지만 남매는 이를 벗어나기 위해 부모님과 갈등을 빚게 되는데 ...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함께하는 초성퀴즈

영화 제목을 맞춰보세요!

아래 초성으로 연상되는

영화제목은 무엇일까요?

ㅇㄹ ㅇㅇㅇ ㅇㄹ

기획 | 전북의 명인을 만나다8 - 소병진 소목장

전주장의 대명사, 바로 또 다른 내 이름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불안해하는 이

들을 위해 전북대신문이 다양한 분야의 멘

토들을 만나봤다 . 자신이 정한 길에 한 치

의 의심도 품지 않고 담담히 역량을 키워

나가 결국은 ‘명인’ 의 칭호를 얻은 사람들

이 바로 그 주인공 . 전북대신문이 지난 학

기에 이어 2 학기 역시 그들의 삶과 열정을

전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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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1453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사회적경제의 현재와 미래 ①사회적경제의 주체

구성원간의 신뢰, 공동체 복원으로 사회적 가치창출

퀘벡의 사회적경제연대회의(샹티에 Chantier)가

정의한 사회적경제는 이윤보다 회원과 공동체를 위

한 운영, 국가로부터의 자율성, 1인1표의 민주적 경

영, 자본에 대한 개인과 노동의 우위, 참여의 원칙과

개인, 집단에 권한 부여 등의 원칙과 운영 규칙에 따

라 운영되는 행위와 조직을 일컫는다고 했다. 즉, 모

든 협동조합과 상호부조 움직임과 결사체를 포함 한

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경제는 경제적 목적과 사회적 목적을 동시

에 추구한다. 위 그림의 붉은색 안에 있는 주체들이

고 이중에서 신사회적경제라고 부르기도 하는 사회

적기업과 사회적 협동조합은 비교적 최근인 1980년

대 이래 유럽의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복지국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겨난 조직들이다.

이러한 사회적경제의 주체들을 발굴하고, 지원하

고, 사회적 영향력의 확대를 통한 건강한 지역공동체

를 만드는 것이 시대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비록 늦

었지만 법제화하는 작업의 움직임들이 있었다. 2014

년 4월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이자 새누리당 사회적경

제특별위원회 위원장 유승민은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주요 제안이유를 정리해보면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으나 고속성장의 이면

에는 양극화의 그늘이 있었으며, 심각한 양극화로 인

하여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는 내부로부터의 붕괴위

기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이다. 공동체의 붕괴를 막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며, 우리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

지고 한국경제의 체제를 개혁해야한다. 국가가 책임

지는 복지와 자유시장경제가 만들어내는 성장은 더

욱 발전시켜야한다. 하지만 국가와 시장만으로 건강

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자

본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한 나라들의 공통적인 경

험이다.

이에 우리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가치들에 주목해야한다. 즉, 빈곤을 해소하는 복지,

따뜻한 일자리, 사람과 노동의 가치, 협력과 연대의

가치, 지역공동체의 복원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추구

하는 사람들의 선한 정신과 의지 등은 소중한 사회

적 가치들이다.

사회적 경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경제

적 활동을 의미한다. 우리는 사회적경제가 건강한 공

동체를 만들고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

음” 등의 내용이다.

보수여당 그것도 대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의

입법 발의 취지를 살펴봤을 때 간결하게 그리고 사

회적 경제 가치를 실현해야할 당위를 핵심 있게 짚

어 냈다고 생각된다. 다만 유승민 의원의 당내 입지

와 정치 사회적 지형도가 불리해진 상황이 불행하게

도 입법추진의 무산으로 나타났지만 말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올해 8월17일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의원외 26명의 의원 역시 기본법을 발의하고

9월2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두게 된다. 더불어민주

당 사회적경제위원회는 기본법외에 사회적경제 관련

3대 법안을 일괄 발의했는데 사회적경제기본법과 공

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사회적가

치기본법), 사회적경제기업제품의 구매촉진 및 판로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이다.

먼저 기본법의 주요내용은 ‘사회적경제 발전 기본

계획 수립, 사회적경제발전위원회와 사회적경제발전

기금 설치, 정부와 지자체에 사회적기업제품 5% 의

무구매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합니다. 서형수 더민주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사회적가치기본법의 주요내

용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사회적가치위원회 설립·기본계획 추진, 사회적

가치성과평가제 도입·지원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경수 더민주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사회적경제

기업제품의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사회적경제기업제품의 구매촉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

립, 사회적경제기업제품 구매촉진위원회 설치, 사회

적경제기업 간 경쟁제품 지정제도 도입 및 사회적경

제기업제품 우선구매와 지원사업’ 등의 근거를 마련

키로 했습니다. 한마디로 기존의 세계화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체계의 실패를 인정하고 거울삼아 즉 우리

의 경험으로 치자면, 소수의 대기업이 성장하면 낙수

효과로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은 거짓이

며, "호혜에 기초한 협력과 연대가 더 나은 경쟁력을

발휘하는 시대"라고 한마디로 정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윤호중 의원의 기본법에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제

3조2호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재화 및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소비 등 영업활동을 하는 사업조직

으로 정의하고, “사회적경제조직”을 사회적경제기업,

사회적경제중간지원조직, 사회적경제연대조직에 해당

하는 기업, 법인, 단 체 또는 이에 준하는 형태의 조

직 또는 사업범위를 수행하는 자로 대통령령에 따라

정한 기업·법인·단체로 정의(안 제3조제3호 및 제6

호)하고 있다.

유승민의원의 발의 내용이었던 구성원 상호간 협

력과 연대, 적극적인 자기혁신과 자발적인 참여를 바

탕으로 사회서비스 확충, 복지의 증진, 일자리 창출,

지역공동체의 발전, 기타 공익에 대한 기여 등 사회

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을 “사회적경

제”로 정의(안 제2조제1호)하며, 사회적기업, 협동조

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을 ‘사

회적경제조직’으로 정의(안 제2조제3호)한다는 내용

과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 있어 보인다.

즉, 사회적경제의 주체로 윤호중 의원은 기존의

유승민 의원에 비해 구체적으로 정의하지 않고 “사

회적경제기업”이라 우선 정하고 “사회적경제중간지

원조직, 사회적경제 연대조직에 해당하는 기업법인단

체”등을 정합니다. 이는 기존의 농어촌공동체회사 등

정확히 규정하기 어려운 조직에 대한 이견 및 시대

적 상황에 따라 확장 확산되는 다양한 조직의 형태

에 대응하기 위한 의미라 생각된다.

법률 안이 아직 확정, 공표되기 전인 현재까지는

전문가, 해당 주체 등에 의해 자활기업, 사회적 기

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을 우선 사회적 경제 주체

로 보는 것이 통념적이며, 좀 더 확장하게 되면 (창

업)공동체들을 포함하게 된다.

전주시도 이 범주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주

에는 우선 행정적 측면에서 보면, 민선6기 들어 전국

에서 처음으로 그리고 유일하게 국(局)단위의 사회

적경제지원단을 운용중에 있는데 여기에서 지원하는

조직이 자활기업,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이 우선 있다. 그리고 공동체지원과에서 창업공동체

인 ‘온두레 공동체’를 지원하고 있다.

중간지원조직인 ‘전주시 사회적경제·도시재생지원

센터’에서의 지원 주체 역시 대동소이하다. 다만 풀

뿌리 공동체(마을과 창업)와 복지기관, 시니어기관,

문화의집, 중간지원조직 및 협의회 등 공공성에 바탕

한 사회적지원 체계안의 조직을 사회적 경제조직으

로, 주체로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의 주체들은 사실상 우선 양적

인 성장이 필요한 실정이다. 생활협동조합(생협)이

나 정부 지원하에 양적으로 확대된 소수의 사회적기

업 외에는 사회적경제라 내세울만한 모델이 없기에

일단 양적, 수적 확대가 필요하다. (물론 무조건적인

지원을 통한 우후죽순 조직을 만들어내자는 것은 아

니다. 정보와 인큐베이팅을 통해 다양한 그리고 진정

필요로 하는 각각의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자

는 것이다.) 일단 양적인 임계치를 넘어 조직간 네트

워크를 통해 지속적 성장과 운영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민간 주체차원에서 지역의 공동체는 대단

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사회적경제는 수익이

아닌 사회적 목표를 추구하므로 구성원 간에 목표

에 대한 합의가 명확해야한다. 조직구성원간의 신뢰

와 협동은 그래서 필수적이다. 상호간의 신뢰와 협동

은 실상 자본주의 경쟁체제 안에서는 거의 불가능하

다 할 것이다.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누구랑 할 것인

가? 어떻게 할 것인가? 이익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

가? 의 답은 우리를 둘러싼 공동체 안에 있을 개연

성이 높다. 그래서 사회적경제 주체에 지역공동체가

비록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이지 않더라도 법적인 경

제주체로서의 요건을 비록 못 갖췄다 하더라도 우리

에겐 중요한 사회적경제주체이다.

공동체는 여러분 곁에도 있다. 공기와 같은 공동

체 안에서 “내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이 다르지 않음

을 이해”하고 건강한 사회적경제 활동을 모색한다면

여러분들이 바로 사회적경제 주체이다.

임경진|전주시 사회적경제·도시재생지원센터장

한국사회는 반세기라는 짧은 시간동안 급격한 경제

발전을 이루었지만 사회적 불평등과 빈부격차 , 노후

불안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 과거보다

경제는 성장했지만 삶의 질은 제자리이다 . 행복한 삶

의 대안으로 이웃과 함께 나누며 윤리적인 생산과 소

비가 이루어지는 ‘착한 경제’ 라는 새로운 경제의 흐름

이 떠오르고 있다 .

시장경제의 최고 가치인 이윤의 추구가 아닌 사람

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이 있다 . 바로 사회

적 경제가 그것이다 . 호혜를 바탕으로 지역기반 마을

경제 활성화 , 공익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 , 사람이 중

심이 되는 기업 등을 지향한다 .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회적경제사업을 실시한 전주시의 모습을 이번 기획

을 통해 자세히 살펴본다 .

협력·노동가치 중시…건강한공동체 지향

여·야 정치권, 사회적경제 법제화 움직임

시민 주체적 참여로 양적인 성장 필요

68. 조선시대 단체 민원 , 등장

이 문서는 무장현 ( 현 고창군 ) 와공면에 속한 용

수 · 석정 · 신기에 사는 12 명의 양반들이 무장

현감에게 올린 단체 청원서 ( 請願書 ) 이다 .

문서에 의하면 평민 김원국의 10 살 먹은 아들이

엄마가 집을 나간 뒤에 굶주림을 참지 못해 양반

인 김영수 집에 가서 쌀을 훔쳤다가 발각되어 마

을에서 쫓겨난다 . 이후 열흘이 못 되어 아이가 ‘전

염병’ 에 걸려 갑자기 죽었는데 집을 나간 아이

어머니가 나타나서 관속 ( 官屬 ) 과 짜고 양반집에

쳐들어가 아이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사건이

벌어진다 .

열 살 먹은 아이는 그저 배고픔 때문에 양반집에

들어가 쌀을 훔쳐내 밥을 해먹었지만 양반들의 입

장에서는 단순한 절도가 아니라 평민 아이가 양반

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던 것

이다 . 모호하게 ‘꾸짖고 쫓아냈다’ 고 하지만 아

마도 체벌이나 폭력이 가해졌을 것이고 이것이 어

떤 식으로든 아이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다 .

이런 빌미를 관속들이 놓치지 않고 사망 원인에

대한 억울함을 도망갔던 아이의 어머니를 통해 제

기하게 했던 것이다 . 전염병에 의한 자연사와 폭

행치사라는 사망 원인을 놓고 수교 ( 首校 ) 와 형

리 ( 刑吏 ) 를 비롯한 관속들이 담합하여 어떤 이

득을 취하려고 했고 이런 계급적인 공모에 맞서기

위해 세 마을의 양반들이 연합하여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 사또는 이번 일을 철저히 조사하여 관련

있는 자들을 모두 잡아들이라고 처결한다 .

等狀

Page 10: The Chonbuk National University Press 2코어 ...pdf.cbnews.co.kr/1453/145301.pdf · 박사학위 수여자는 공학박사 34명, 농 학박사 1명, 법학박사 2명, 교육학박사

10 제1453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오피니언

우리말에 ‘철’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의 첫 번째 정의는 “일 년을 봄, 여

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로 구분했을 때의 한 시기”라는 것이다. 올 여름철

은 누구도 이견이 없을 정도로 극심하게 더웠다. 조금 과장하면, 햇볕이 살

갗을 파고들 만큼 따가워 밖에 나다니기가 힘들 정도였다. 거의 모두가 일

상적 삶을 살아가는 데 방해를 받았다. 사람들은 더위와 습기, 그것으로 인

한 불면에 시달렸던 올 여름철을 오래오래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다행히, 새 학기를 맞으니 날씨가 선선해졌다. 아직도 낮에는 더위가 여전하

지만,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여기에서 철에 관한 얘기를 꺼내는 것

은 가을이 공부와 연구에 매진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계절이라는 점을 강조

하기 위해서다.

이제는 덥다고 미뤄놓았던 것들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철이 됐다. 이

지점에서 ‘철’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계절의 구분을 넘어 “일 년 중 어떤

일을 하기에 적합한 때”라는 정의로 옮아간다. 그렇다. 가을은 학문에 정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철이다. 즉, 공부철이다. 그런데 가을은 자연의 풍광이

우리를 유혹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을 가리켜 하늘은 높고 말은 살지는

계절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가을은 놀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그러니 이런 때일수록 연구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마음자세

가 필요하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여름철이 아무리 덥다고 해

도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유예되는 것이 아니고, 가을철이 아무리 쾌적하

다고 해도 우리의 의지가 없다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저절로 행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철’이 들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철’에 대한 사전적 정의

는 계절의 범위를 넘어 “사물의 이치를 분별할 줄 아는 힘이나 능력”을 의

미하는 것으로 옮아간다. 우리에게 그 ‘철’이 있어야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게 되고 책을 팽개치고 밖으로 나돌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 있게 된

다. 그렇지 않아도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인데, 철이 들지 않고 시간을 낭비

하고 밖으로 나돌기만 한다면, 취업은 더욱 요원한 일이 되고 만다. 우리가

열심히 강의를 듣고 도서관을 찾고 공부와 연구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가 여

기에 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철부지가 된다. 철부지는 순수한 우리말

‘철’에 ‘알지 못하다’는 한자어가 합성돼 사물의 이치를 분별할 줄 아는 힘

이나 능력을 갖추지 못한 자를 일컫는다. 나이가 많든 적든, 우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면 철부지가 된다. 물론 일반적인 의미에서는 세상 물

정을 모르는 어린아이를 지칭한다. 그러나 나이를 먹는다고 자동적으로 철

부지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아이들이 철부지인 것은 당

연하고 또 그것이 그들의 특권이기도 하지만, 성인이 돼서 그 상태에 머무

는 것은 당연히 특권이 아닐 터이다.

계절이 가을의 문턱을 성큼 넘어서는 지금, 우리는 철부지가 아니라 철이

든 교양인이자 지식인이어야 한다. 강의실과 연구실과 실험실과 도서관이

철이 든 건지인들로 가득한 가을철이 됐으면 싶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면서

일으키는 바람으로 캠퍼스 곳곳이 가득해졌으면 싶다. 상큼한 가을철을 공

부철로 만들자. 철이 들자!

가을철과 공부철어려서부터 군인은 아저씨였다. 군인아

저씨. 호칭에 대해 깊은 사색을 해본 적

은 없었지만 어린 맘에도 어른의 냄새가

짙은 단어라는걸 확신했다. 허공에 '군인

아저씨'라 막연하게 부르고 나면 머릿속

에는 인생에 몇 가지 확신을 가진 사람,

흔들리지 않는 사람, 단단한 줏대, 책임

감, 큰 키, 넓은 어깨 같은 것들이 떠올랐

다.

그래서 그 단어는 4학년 2반 최두호 선

생님, 청일태권도장 사범님과 같은 말들

과 비슷한 무게가 느껴졌다. 나와는 평생

거리가 먼 말들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그랬듯이 내가 군대에 가게 될

즈음엔 통일이 될 줄 알았다. 시간은 자

꾸 나한테 떡국을 먹였고, 군인 아저씨는

삼촌이었다가, 동네 형이었다가, 학교 선

배였고, 친구들이 됐다. 정신을 차리고 보

니 나는 엄마의 울먹거림을 모르는 척하

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있었다. 엄마의

그리움까지 위로하기에는 주어진 통화시

간이 너무 짧았다. “훈련 하나도 안 힘들

어 엄마, 응. 하나도 안 추워. 엄마도 건

강하지?” 뒤에선 “훈련병. 20초 남았다”

라는 말이 들려왔다. “엄마 다음에 전화

할게,사랑해요.”

모든 게 어색한 것들뿐이었다. 이를테

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그 쇳덩어리들

이라던가(나중에야 알았지만 군대에서 진

짜로 사람을 죽이는 건 총이나 칼이 아니

었다. 목을 매는 건 항상 제 손이다.), 야

간행군 중 군장을 매고 있는 내 그림자

라던가, 일기장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취

침시간에 쓰레기장으로 불려나와 선임에

게 욕지거리를 듣고 있는 내 모습이라던

가, 병장이 된 후 다른 이유로 그 선임과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내 얼굴같은 것

들. 역시 가장 어색한 건 나와 군인아저

씨와의 괴리였다. 어릴 때 보았던 군인아

저씨와 같은 옷을 입고서도 왜 나는 다른

명사(名詞)가 되어 있는가.

“충성! 신고합니다. 병장 김영현은

2016년 2월 25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

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640일의 기나긴 군생활이 나에게 무엇

을 남겼는가에 대한 대답은 여전히 어렵

다. 확실한 것은, 어릴 때부터 혐오하던

인간상 중 대부분을 군생활 중에 내 안에

서도 키워냈다는 것이다. 나는 간부에게

웃으면서 라면을 끓여다 바칠 수 있게 됐

고, 후임들에게 달갑지 않을 꼰대질을 할

줄도 알게 되었다. 학교 다닐 때 정말로

싫어하던 하나도 멋지지 않던, 자라지 못

한 어른의 모습들. 아부와 꼰대. 그런 짓

들을 해내고 있는 내 모습을 보는 건 고

역이다.

그렇지만 괜찮은 것이, 나는 나 자신에

게 넓은 아량을 베풀 줄 아는 훌륭한 사

람이었다. 욕지기가 치미는 자가당착들

앞에 태연히 눈을 감는 법을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나를 조금 더 잘 알게 됐고,

그래서 나를 조금 더 싫어하게 됐다. 이

렇게 한심하게 변해서 전역한 것뿐인데,

사람들은 나를 ‘어른'이라고 불러주기 시

작했다.

하지만 형, 선배, 장남, 군필자 등 나이

많은 호칭들은 여전히 불편하고 나를 부

끄럽게 만든다. 그런 단어는 더 큰 무게

를 지우게 하고,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나는 그런 대단한 단어로 불릴 자격이 없

다.

김영현|간호·13

대학생은 법적 성인이기에 흡연 또는 금

연의 자유가 있다. 다만,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캠퍼스 내 건물전체가 금연구역이기에

흡연자들은 학내에서 흡연할 수 없다. 우리

학교에는 별도의 흡연구역이 지정돼있지 않

다보니 흡연자들은 건물의 뒤쪽이나 건물

사이 이동통로, 혹은 테라스에서 흡연을 하

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해당 공간에 모여

흡연하고, 설치된 쓰레기통이 재떨이로 전

락한 모습이 익숙해지다 보니 이제는 해당

구역들이 암묵적인 흡연구역이 돼버렸다.

문제는 흡연자들이 주로 흡연하는 공간인

테라스나 야외벤치, 이동통로 등은 대부분

의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통행할 때에

반드시 지나다녀야 하는 공간이라는 것이

다. 따라서 비흡연자들은 항상 간접흡연으

로 고통 받을 수밖에 없다. 흡연자들도 이

를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흡연을 위한 마

땅한 장소가 없기 때문에 눈치 속에서도 흡

연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흡연자와 비흡

연자 모두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일부 흡연자들은 아예 건물 사이와 같은 구

석진 곳에서 흡연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장소는 쓰레기통이 제대로 갖추어져있지 않

다보니 담배꽁초나 가래 등으로 오염된다.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에 대한 마땅한 제제

가 없는 것도 문제다. 일부 학생들은 노골

적으로 캠퍼스를 걸어 다니며 흡연을 하거

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담배를 입에 물기

도 한다. 학교 측도 이러한 실정을 모르지

않지만, 이를 적발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

려울 뿐더러 마땅한 처벌 방법도 없어 난색

을 표하고 있다.

흡연구역에 관한 문제는 오래전부터 꾸

준히 제기돼오던 문제이다. 그러나 학교에

서는 예산문제 등을 거론하며 해결의 의지

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해당 문제는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 제한된 공간을 흡연구

역으로 지정해 그 외 모든 캠퍼스의 금연을

강화하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에게 도움

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금연구역 위반에

대한 현실적인 단속·징계방안을 마련하여

쾌적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허황민|정치외교·11

1452호 신문의 대학 보도에서 신입

생들에게 둘레길 탐방, 모험 특강 강의

등 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활동에 대한

학생의 입장을 잘 대변해줬다. 또한 기

자수첩에서 생활관 학생들의 생활관비

카드 납부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줘 학

생들의 입장을 잘 나타내 줬다.

최근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모험심

과 창의력 증진을 위해 그와 관련된 활

동들을 늘려나가고 있다. 학교가 학생

들의 역량을 향상시켜 주기 위해서 다

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취지는 좋다.

하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학

교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자발적

으로 학교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에 참

여하게 된다면 학생들의 역량강화 뿐만

아니라 학교의 취지인 자기 주도성 또

한 향상 되지 않을까.

더불어 재학생의 역량강화를 위한 활

동들이나 불편해하는 것들에 대해 조금

더 귀 기울여 학생들이 좀 더 편안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또한 학생들의 생활관 비용 카드 납부

사절이나 학기 중 학생들의 불만을 증

가시켰던 도서관의 냉방 등 학생들의

복지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배려했으면

좋겠다.

신문 1면에서는 1학기부터 계속 진

행 됐던 구정문 삼거리 공사에 대한 설

명이 있었다. 구정문 삼거리는 우리 대

학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으로서

학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학기 중에 이뤄진 공사로

인해 중장비와 공사 자재들로부터 학생

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안타까

웠다. 이에 대해 신문에서 공사에 가장

영향을 받는 학생들이 궁금해 할 부분

을 잘 보도해 주었다.

대학과 사람 부분에서는 다양한 대학

의 학생들의 이야기를 실어 줘서 좋았

으나 일정 부분이 외부의 특정 활동을

홍보하는 경향으로 이해될 수 있었던

것 같아 학생들의 이야기를 좀 더 부각

시켜서 소개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어른이면서 어른이 되지 못한 군인아저씨

학내 흡연구역 마련 및 캠퍼스 금연 강화 시급

독자기자 김현강

행정·13

지난달 6일에 있었던 JUMF 현장 사진입니다. 유명한 가수들을 보러온

사람들과 한 마음으로 응원 했을 때 짜릿했습니다.

김진우 | 전자공학·12

다음 JUMF을 기약하며

지난 1452 호를 읽고

학생 의견 반영한 기사 눈에 띄어

Page 11: The Chonbuk National University Press 2코어 ...pdf.cbnews.co.kr/1453/145301.pdf · 박사학위 수여자는 공학박사 34명, 농 학박사 1명, 법학박사 2명, 교육학박사

11 제1453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오피니언

이/주/식/단 2016. 9. 7~9. 13

쇠고기북어계란국돈육등뼈김치찜떡갈비샐러드무들깨나물

민물새우무국순살닭고기깐풍기쫄면야채무침새송이굴소스볶음

닭미역국소불고기버섯볶음해물야끼우동사과부추유자무침

불낙찌개돈등뼈찜햄스크램블에그유부맛살겨자무침

육개장고등어강정마파두부푸실리샐러드

조식동일

햄파인애플볶음밥옛날떡볶이야채튀김단무지무침

오리김치볶음밥돈등뼈감자탕돈안심장조림문어타꼬야끼

자장면계란두부파국단무지채무침

가츠동자장면햄계란볶음밥

△가로열쇠

❶ 우리학교 2015학년도 후기 ‘○○○○○’이 지난달 22일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렸

다. (1면)

❸ ‘○○○○○○’는 전기공급약관에 따라 전기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5면)

❺ ‘○○○○○○○○’에서 수출 상담을 진행한 우리학교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GTEP사업단)의 문정운(무역·11), 강은진(무역·11),박다선(사학·13)씨

의 이야기다.(7면)

❽ 흥미를 느껴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8면)

△세로열쇠

❷ 먼저 글로벌지역학 모델의 경우 대학원에 ‘○○○○○’을 신설해 지역학에 대한

심화학문을 교육할 예정이다. (2면)

❹ 밤 10시, ‘○○○○’는 투쟁위원회의 마무리 연설로 끝이 났다. (4면)

❻ 우리학교 ‘○○○○○○○○’가 명문대학과의 교류협약 및 주요 국제단체와의 협

력 사업 등을 통해 국제화에 박차를 가했다.(2면)

❼ ‘○○○○’은 청춘과 식사를 뜻하는 영어 ‘meal’ 그리고 집이란 뜻의 한자 ‘堂(당)’

자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12면)

풀이방법 | 가로, 세로 열쇠를 이용하여 해당되는 낱말을 맞춰보세요. 정답은 전북대신

문 기사안에 있습니다.

정답응모 | 전북대신문 홈페이지(cbnews.co.kr) 낱말퀴즈 게시판에 이름, 학과,

학년 연락처와 함께 응모해 주세요. 추첨을 통 문화상품권 2매를 드립니다.

당첨자는 홈페이지에서 매주 수요일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월요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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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오징어짬뽕수제비돈사태불고기감자장조림드레싱샐러드

단호박아욱국오삼콩불고기파스타샐러드참나물무침

북어해장국등심돈까스고등어김치찜해초레몬무침

조랭이떡국단호박치즈불고기참치푸실리샐러드새송이굴소스볶음

돈육김치찌개맛살소시지볶음참치살야채무침콩나물무침

조식동일

자장덮밥유부계란국군만두오이생채

돈까스마요덮밥소불고기뚝배기닭살춘장야채볶음우리팜햄전*케찹

제육가지덮밥미역오이냉국치킨샐러드

치킨까스비빔밥비빔국수콩불볶음밥

메기추어탕코다리살땅콩강정새우두부달걀찜콩불고기샐러드

순두부찌개후르츠돈육탕수해물우동볶음오이고추장무침

순두부찌개아몬드깐풍기감자콘치즈그라탕고춧잎무침

김치만두국너비아니볶음비빔쫄면단배추나물

만두국돈육콩나물찜어묵조림열무된장무침

조식동일

영양닭죽부추야채전생두부김치볶음무장아찌

오삼불고기덮밥돈까스김치나베청양풍떡갈비조림고추잡채군만두

쇠고기해물짬뽕국만두탕수육두부참나물샐러드

소시지오므라이스스파게티스팸김치비빔밥

팽이유부된장국동그랑땡전실치고추장조림숙주나물

조식동일

꼬지어묵탕스파게티감자채볶음부추절이

해물순두부찌개오리돈육불고기한식어묵잡채도토리묵야채무침

닭개장매콤너비아니버섯볶음 궁중떡볶이쟁반막국수

닭곰탕파채돈불고기가자미살탕수치커리겉절이

육개장칼국수순대튀김*초장볼어묵곤약조림미역줄기맛살볶음

시래기국돈등뼈김치찜두부조림콩나물겨자채

조식동일

수제비떡국생선까스볶음우동도토리묵무침

로스팜김치볶음밥김치왕만두칼국수전골제육볶음야채고로케*탈탈소스

쇠고기미역국치킨까스*머스터드김치비빔냉면

수제치킨까스카레우동김치치즈볶음밥*후라이

쇠고기당면국닭볶음탕두절새우두부들깨탕고라지사과무침

홍합짬뽕돈육두부김치날치알치즈계란말이오이단무지유자무침

순두부들깨탕오리간장불고기꽁치엿장조림부추무침

등뼈감자탕토마토커리볶음쥐포채볶음그린샐러드&자몽드레싱

호박두부된장국소고기버섯불고기쫄면무침가지굴소스볶음

조식동일

날치알김치볶음밥계란파국너비아니조림배추나물

훈제오리볶음밥돈까스김치나베불닭소스햄치즈볶음오렌지소스탕수육

만두육개장스테이크소스함박조림연두부계란찜

돈까스오므라이스모듬감자튀김*케찹참치마요비빔밥

진수원

의대

학생회관

후생관

예지원

세상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시 중

하나가 이상 시이다. 1930년대에 발표된

시를 현대에 와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가끔 수능시험

에도 등장한다. 이상 시는 많은 사람들에

게 절망을 안겨줬다. 그 이유는 이상이

천재였기 때문이었다. 보통 천재가 아니

라 IQ, EQ 제대로 갖춘 종합예술가 이상,

그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경성고공에 조

선인으로는 2명중 1명으로 입학하고 결국

혼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대단한 천

재 이상.

시 좀 써봤다거나 읽었다는 사람들이

아무리 들여다봐도 알 수 없는 언어. 영

원한 상징 같은 그의 시는 늘 허공에 떠

있었다. 밤새워 끙끙거리며 알아낸 것들

은 저마다 다르다. 마치 풀기만 하면 우

주의 원리를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은 공

식이나, 클라인 씨의 병처럼 그의 시는

입구와 출구를 구분할 수 없다. 그러나

그토록 어려운 그의 시에도 몇 개의 열쇠

가 숨어 있으니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의

미가 그것이다.

이상은 언어유희를 즐겼다. 그러나 그

유희에는 피 냄새가 났다. 공포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고 유치해 보이는

블랙유머는 저승사자가 뱉어내는 것 같

다. 죽어가는 순간에도 좋아하는 과일의

향을 맡고 싶다던 여유로움은 대체 뭐란

말인가. 그는 스물여섯의 나이에 몸을 설

렁설렁 비우고 세상을 떴다. 그 알 수 없

는 여유로움은 ‘절망’에서 비롯됐다. 허무

를 허무라고, 절망을 절망이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이미 그것은 허무도 아니고 절망

도 아닌 것이다.

〈제5원소〉라는 영화를 보면서 의구

심이 생겼던 것이 있다. 팔뚝에 남은 체

세포의 기억으로 사람을 만들어내는데 그

것이 가능한 일일까. 공상과학영화나 판

타지 소설,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이 과학

자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것은 알

려진 사실이지만 과연 가능한 일을 상상

한 건지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체세포

나 DNA가 제 형태를 담아 낸 그릇인 몸

을 기억해야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

까.

이상 당대의 과학자들이 생각해낼 수

없는 기상천외한 가설을 떠올리는데 그것

이 ‘원자가 지닌 기억’이다. 원자는 시공

을 빨아들인 존재다. 그 누가 원자의 근

본을 알 수 있다는 말인가. 모든 시공은

원자에서 시작해 원자로 끝난다. 원자가

있어 내가 있고 네가 있다. 우주의 존재

를 알지 못해도 우주는 돌아가듯 원자의

존재를 몰라도 원자는 내 몸 안에서 움직

이고 있다. 원자는 우주가 무한하듯 무한

하다. 또 우주 공간에 떠있는 별처럼 원

자는 무한히 운행한다. 그 운행으로 사람

은 살아간다. 별들의 운행으로 우주가 유

지되듯.

거대한 우주 속에 모래알 같은 내 몸,

몸속의 세포, 세포보다 미세한 원자, 원자

를 이루는 양성자와 중성자, 창조는 0에

가까운 단위에서 시작되지만 원자의 내부

야말로 행성이 운행하고 있는 우주와 같

다. 사람은 신을 믿지만 신의 세계를 접

할 수 없어 감히 무어라 단언할 수 없듯

원자의 속도 인간이 들여다 볼 수 없는

미지의 세계다.

이상 시에는 원자에 대한 이론이 숨어

있다. 원자에 대해 공부하고 철학적으로

이해하고 거기다가 놀랍게도 디자인을 해

놓았다. 그래서 시 속에 넣었다. 사람으

로 태어나 이렇게 놀라운 생각을 해냈다

니 놀라워서 무릎을 탁 쳤다. 좀 더 자세

한 이야기는 「이상의 시, 예술매체를 노

닐다」를 통해 풀어놓았다.

□…‘완전범죄는 없다’라는 말은

도난 범죄에서는 예외인 듯하다. 안

원균(기계설계·11) 씨는 구정문 해

미야미 쪽에 자전거를 놔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 시간이 지나 자전거

를 보관했던 곳으로 와보니 원균 씨

의 자전거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원

균 씨는 “자물쇠를 묶어놨었고 안전

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곳은 CCTV가

없었고 자물쇠와 함께 자전거는 사라

졌다”고 말했다. 몇 개월이 흘렀지만

그의 자전거는 주인의 곁으로 돌아오

지 않고 있다.

□…우리학교에는 약 3000개의

CCTV가 있지만 대부분이 건물 안

에 위치해 있어 자전거 거치대 주변

은 ‘CCTV 사각지대’에 가깝다. 상황

이 이렇다 보니 건물 입구 등 CCTV

가 있는 곳에 자전거를 보관하는 경

우도 많아 자전거 거치대가 무용지물

되는 일도 다반사이다. CCTV가 없

는 곳에 자전거를 보관한 학생은 수

업이 끝날 때 까지 도난으로 인한 불

안 속에 놓여있다. A 씨는 “자전거

를 보관하기 전에 항상 CCTV의 유

무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총무과 측은 학생복지와 관련

된 예산이 항상 부족하다는 입장이

다. 특히 CCTV와 관련된 예산은 현

재 배정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

나 각종 도난 사건과 관련해 CCTV

보수 및 설치는 오래전부터 지적돼온

문제이다. 이 같은 문제를 매년 예산

부족이라는 이유로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CCTV 설치를 통해 구성원의

안전과 학내 재산을 보호 하고자 한

다면 현재와 같은 CCTV로는 그 역

할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자전거 등

이 많이 주차된 외부에 CCTV가 설

치돼 있지 않은 것은 물론, CCTV가

설치된 내부 역시 기기 자체가 낡고

오래돼 화질이 좋지 않아 절도의 현

장이 찍혔다 하더라도 정확한 상황파

악이 불가능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CCTV 설치 및 보수를 통

해 구성원들이 각종 도난 사고로부터

느끼는 불안이 해소될 수 있길 기대

한다.

유승 [email protected]

사막보다 정밀한 이상 시 읽기

자전거 도난에 ‘눈감는’ CCTV

윤수하 | 인문대·국어국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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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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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신문속에 답이 있다 낱/말/퀴/즈독자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1. 추억 한 장 : 추억이 담긴 사진을 실어드립니다.

2. 자유발언대 : 독자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의 글을 실어드립니다.

※이름,학과,학번,연락처와 함께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외부필진의 칼럼과 기고는

본보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문자제보 010-6409-3043 인터넷투고 cbnews.co.kr

Page 12: The Chonbuk National University Press 2코어 ...pdf.cbnews.co.kr/1453/145301.pdf · 박사학위 수여자는 공학박사 34명, 농 학박사 1명, 법학박사 2명, 교육학박사

12 제1453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

시장 속 골라먹는 푸드코트‘청춘밀당’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 하나인 중앙시장.

중앙시장이라 쓰인 간판 바로 아래, 큰 현수막이 눈

길을 끈다. ‘청춘밀당 가는 길’. 표지들을 따라가다

보면 청춘밀당 간판을 만날 수 있다.

청춘밀당은 청춘과 식사를 뜻하는 영어 ‘meal’ 그

리고 집이란 뜻의 한자 ‘堂(당)’ 자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 여기에 밀고 당긴다는 뜻의 신조어 ‘밀당’의

의미도 살려 시장 상인들, 시민들과 밀고 당기며 맛

있는 요리를 선보이겠다는 청년 요리사들의 꿈도 함

께 담겨 있다.

입구의 계단을 올라가니 노릇한 조명 아래 야트막

한 나무 칸막이로 나눠진 공간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눠진 칸들은 각각 다른 사장이 운영하는 개별 점

포로 현재 10개의 가게가 입점해있다. 청춘길과 밀

당길, 두 갈래로 나뉜 가게들은 요리의 분위기나 사

장의 취향 등을 반영한 독특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귀여운 만화 피규어들과 추억의 불량식품으로

톡톡 튀는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베트남 소품으로

장식하거나 매화 그림 전등과 일본 맥주병을 배치해

현지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다양한 분위기의

점포가 한데 모여 있는 풍경으로 청춘밀당만의 이색

적인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베트남 요리, 퓨전 분식, 백반, 치즈요리 등 청춘

밀당의 요리들은 흔히 전통시장하면 떠올리는 그림

과는 사뭇 다르다. 식사를 즐기러 방문한 사람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청춘밀당의 ‘퓨전 8085’를 방문

한 방지현(부산시 금정구·20) 씨는 “젊은 상인들이

운영하니 전통시장에 생기가 돈다”며 놀라움을 나타

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가게인 ‘또또 베트남 쌀국수’는

베트남 사장이 운영한다. 소고기, 닭 두 가지의 국

물 쌀국수와 비빔쌀국수 외에도 베트남식 만두와 현

지 식재료, 베트남 맥주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향이

강한 요리인 만큼 호불호가 있지만 사장님의 센스

로 이국적인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건너편 ‘더쿠

점빵’은 제육볶음 요리와 매일 달라지는 추천 안주

를 판매한다. 추천 안주에 대해 점빵사장 강지웅 씨

는 “그날 먹고 싶거나 단골이 요청한 안주를 요리한

다”고 말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지에 먹으로 쓴 듯한

간결한 메뉴판과 통나무 인테리어의 ‘밥상머리’가 나

온다. ‘밥상머리’에서는 제철재료로 만든 1인 반상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고정메뉴는 연어, 장어, 돼지불

고기 세 가지다. 모두 덮밥 요리로 취향대로 올려먹

거나 비벼먹을 수 있도록 고명과 밥을 따로 내오는

것이 특징이다. ‘퓨전 8085’는 치즈돈가스와 아구찜,

소라찜을 주력메뉴로 하는 퓨전분식이다. 잡내 하

나 없는 돈가스의 비밀에는 소스와 고기 안에 마늘

을 넣는 사장님의 비법이 숨어있다. 알록달록한 피

클 밑반찬은 비트로 색을 낸 것이다. 이미 일주일에

2~3번씩 이곳의 아구찜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단골

부부가 있을 정도로 입소문이 난 매장이기도 하다.

반대편의 청춘길에는 닭요리 전문점인 ‘927 정잿

간’이 있다. 이곳의 매력은 독특한 셀프 바다. 셀프

바에는 계란 프라이를 직접 요리해먹을 수 있는 프

라이팬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현미튀밥 통이 준비

돼 있다. 구희철 사장은 “집밥처럼 손님들이 양껏

먹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야

박하지 않은 시장의 정처럼 많이 팔고 많이 남기자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른 식당에서 적어도 두 명

이상이 주문해야 하는 닭볶음탕이나 찜닭을 1인분

씩 주문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청춘밀당에서는 밥을 먹은 후 수다는 청춘길 안쪽

엘리스 카페가 책임지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

는 자몽에이드부터 커피, 달콤한 디저트들까지 누군

가와의 만남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엘리스

카페에서는 차와 디저트 뿐 아니라 한지 및 천을 이

용한 수공예품도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사업에 선정되고 지난 5월에서야 문을

연 청춘밀당. 사업이 선정된 후 가게 내부 공사와

창업 교육 진행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평일

점심이면 사람들이 꽤 북적이지만,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개업 초반에는 홍보 부족과 중앙

시장 한 가운데라는 입지 탓인지 손님이 적어 힘들

었다. 지금은 평일이면 근처의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여행객이나 가족단위 방문이 많다.

청춘들의 요리와 서로 다른 개성이 모인 이색적

인 공간 뿐 아니라 청춘밀당의 매력은 또 있다. 바

로 푸드코트 운영이다. 보통 여러 사람이 모여 식사

를 할 때에는 모두의 입맛에 맞는 음식점을 찾느라

진땀을 빼기 마련이다. 하지만 청춘밀당에서는 각자

가 원하는 요리를 주문해서 한 곳에 가져와 함께 먹

을 수 있다.

앞으로도 청춘밀당은 자신들의 요리로 입지를 다

져나갈 계획이다. 선선한 어느 가을날, 새단장한 신

중앙시장의 청춘밀당을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청년 상인들의 따뜻한 정 오가는 ‘청춘삼거리’

오전 일찍부터 가게 문을 여는 청년들의 움직임

이 분주하다. 조리실 정리부터 재료 손질까지 어느

하나 청년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이윽고

떡, 라면, 각종 음식 등 침샘을 자극하는 내음들이

시장 안에 들어찬다. 냄새에 이끌려 주민들이 삼삼

오오 모이는 이곳은 바로 새롭게 단장한 유천시장이

다.

전통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대전시는 20

대·30대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 사업을 펼쳤다.

치열한 서류 심사와 체험점포 운영을 거쳐 선정된

10명의 청년 상인들은 지난 5월 자신만의 가게를 열

며 창업의 첫걸음을 뗐다.

10개 점포 가운데 하나인 퓨전 일식점 ‘삿포로 키

친’에 다다르자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박무

계 사장이 있었다. ‘삿포로 키친’은 회 정식, 회덮밥,

생선 돈가스 등의 일식을 판매한다. 박 사장은 화장

품을 수입 판매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도중 청년상인

창업 지원 사업 소식을 들었다. 그는 창업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8개월간 조리학원에서 일식을 배웠

다. 박 사장은 “동네 어르신 분들이 생선회 양이 너

무 적다고 피드백을 주셔서 회를 몇 점 더 올려보기

도 했다”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세 갈래로 나뉜 시장 골목 사이사이에는 젊은 세

대 특유의 센스 있는 간판들이 눈에 띈다. 전과 막

걸리 전문점 ‘전국체전’, 먹태·황태요리 전문점 ‘먹

태형님 속초에서 왔짜니’의 간판은 보는 사람을 웃

음짓게 한다.

정윤희 사장이 운영하는 떡카페 ‘맛고을 떡 향기’

의 장식용 진열장은 아기자기한 캐릭터 피규어를 전

시해 젊은 감각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카페 내벽에

는 천사 날개가 그려져 있어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정 사장은 “전통시장에 카페가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부모님이 만드신 떡과 함께 다양한

음료를 팔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아기자기한 기프트샵 ‘AMATTA’은 깔끔한 인테

리어를 자랑한다. ‘AMATTA’에서는 안상희 사장이

직접 만든 쿠키, 조청과 같은 다양한 선물용 음식을

포장하고 판매한다. 안 사장은 청년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로 제과제빵 학원에 다니며 다양한

식품 제조법을 배웠다. 안 사장은 더 많은 사람에게

가게를 알리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병행할 계획이며

쿠키나 조청 이외에도 메뉴를 늘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청년들이 전통시장에 들어서면서 상인들이 서로의

장사를 도와주는 등 따뜻한 정이 오갔다. 돼지고기

음식점 ‘그돈’의 김영호 사장은 “처음 가게를 차렸

을 때 시장 상인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고

마움을 전했다. 상인들이 김 사장의 가게 메뉴를 먼

저 맛보고 마을 주민들에게 맛있다는 입소문을 내준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옆집 생선가게에 벌레 쫓는 기

구가 없는 것을 눈여겨 본 후 벌레 퇴치를 위한 아

크릴판을 설치했다. 김 사장은 “서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자 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전통시장만의 장

점이 아닐까 싶다”며 흐뭇해했다.

청춘삼거리를 찾은 임정희(대전시·가장동·45) 씨

는 “유천시장이 타 청년시장의 관광지화 사례를 참

고해 적극적으로 알린다면 더욱 발전할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으로도 ‘청춘삼거리’는 대전뿐 아

니라 타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SNS를 통한

홍보에 힘쓸 예정이라고 한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유천시장의 미래를 그려갈 청년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장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임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어울림 | 전통시장에 젊은 기운 불어넣는 청년들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로 발길이 점차 줄고 있

는 전통시장 . 지역 시장을 살리고자 지자체와 젊은이

들이 뭉쳤다 .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청년들이 전

주 신중앙시장과 대전 유천시창에 각각 청춘밀당과 청

춘삼거리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사업을 시작했다 . 전

북대신문이 전주와 대전의 전통시장에 방문해 시장풍

경을 둘러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청년요리사의

정성 깃든 한 끼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