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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과 한국 경제, 그리고 경제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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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이후 삼성의 미래 . 재벌과 한국경제 , 그리고 경제 정의 .이정환 .

2016 년 1 월 9 일 인재육성아카데미 .

이정환 . •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

• 한겨레 이코노미 21, 뉴시스 , 월간 말 , 파이낸셜뉴스 .

• 이정환닷컴 대표 .

• ‘ 투기자본의 천국’ , ‘ 한국경제의 배신‘ , ‘ 한국의 경제학자들’ , ‘ 저널리즘의 미래‘ 등 저술 .

이야기 순서 . • 왜 삼성을 공부해야 하는가 . 한국형 재벌 시스템 .

• 삼성의 현재와 미래 , 이건희 이후 삼성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

• 삼성의 위기 , 그리고 한국 경제의 위기 .

• 사회적 대타협의 가능성 . 사회적 연대의 복원과 경제 민주화 논쟁 .

• 국민연금 의결권 논란 . 주주 자본주의와 펀드 자본주의 , 연기금 사회주의 .

• 삼성 미디어 제국 . 삼성의 언론 지배 .

• 무엇을 할 것인가 .

먼저 몸풀기 퀴즈 .

•http://samsungmanual.co.kr

왜 삼성을 공부해야 하는가 . • 한국 자본의 축적 구조 .

• 한국 지배계급의 네트워크와 정경유착 .

• 부의 분배 방식과 경제 정의 .

•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 .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 • 이건희는 나쁜 놈 , 이재용은 나쁜 놈 , 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

• 자본권력이 이미 정치권력을 장악한 상태 .

• 옳은 것이 늘 이기는 게 아니고 ,

•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고 법이 가로막으면 법을 바꿔서라도 간다 . 그게 권력의 작동 방식 .

사전 정보 1. • 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 사업부문을 사들여 제일모직이 되고 ,

• 제일모직 나머지 부분은 삼성 SDI 와 합병 .

•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 합병해서 삼성물산으로 .

• 결국 에버랜드가 삼성물산이 되고 삼성물산이 그룹 지주회사로 .

사전 정보 2. • 삼성전자는 이건희가 대주주 .

• 에버랜드 ( 제일모직 또는 삼성물산 ) 은 이재용이 대주주 .

•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 .

• 에버랜드를 지배하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는 이야기 .

이건희 ( 이재용 ) 왕국의 최대 아킬레스건 . • 순환출자 금지 .

• 금융산업 분리 .

• 상속세 .

• ( 그리고 어머니 . )

중간 복습 . • 이건희의 자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

• 이재용의 자산은 삼성물산과 삼성 SDS.

• 관건은 13 조의 절반 , 6 조원에 이르는 상속세 .

• 그리고 순환출자 금지와 금융산업 분리 .

이건희 회장이 죽어도 죽을 수 없는 이유 . • 상속법 개정안에 따르면 홍라희 여사가 선취분으로 50%, 나머지 50% 를 . 1.5+1+1+1 로 분할 .

• 홍라희 여사가 50+16.7%. 나머지 세 자녀가 11.1% 씩 .

• 현행 상속법으로는 1.5+1+1+1. 홍라희 여사가 33.3%, 나머지 자녀들이 22.2% 씩 .

• 사실 이재용에게 상속세는 큰 부담이 아닌데 , 유서가 관건 .

• 2003 년 김정태 행장의 사례 .

• 이맹희씨 사례 .

• 왕이 누워있으면 왕비가 실권 장악 .

• 한전부지 입찰의 경우 .

이건희 회장의 자산은 . •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3 조원에 육박한다 . 삼성전자 지분이 3.4%, 삼성생명 지분이 20.8%, 제일모직 ( 에버랜드 ) 지분이 3.7%, 그리고 삼성물산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이 각각 1.4% 와 1.1% 씩 있다 . 지난 5 월 기준으로 1 년 평균 주가로 환산한 결과 이것만 해도 11 조 7180 억원 . 여기에 비상장 주식이 4790 억원 정도 되고 부동산이 공시가격 기준으로 6780 억원 정도 더 있다 .

• 최대 50% 의 상속세 세율이 적용되지만 여러 가지 상속세를 줄이는 합법적인 수단이 있기 때문에 만약 이재용 부회장이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물려 받는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내야 할 상속세는 적게는 3조원에서 많아봐야 5 조원 정도가 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은 삼성전자 0.6%, 제일모직 25.1%, 삼성 SDS 11.3%, 삼성자산운용 7.7% 등 모두 더해도 3 조원이 채 안 된다 .

• 만약 지주회사 관련 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건희 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상속이 개시된다면 이재용 부회장은 떠밀리듯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해야 한다 . 최악의 경우 삼성생명을 계열 분리하고 계열사 상당 부분을 정리해야 할 수도 있다 . 이재용 후계 구도와 관련한 수많은 시나리오가 나돌지만 어떤 시나리오도 지배력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상속이 시작되는 게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

• 재벌이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었다는 관점과 오히려 경제력 집중으로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관점이 충돌하지만 분명한 건 3 세 경영으로 들어가면서 삼성이 직면한 위험이 한국 경제의 시스템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 흔히 대마불사라고 하지만 과거 경험으로 보면 대마가 무너지면 최종 대부자는 국가가 된다 . 국가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사회적 논의의 영역으로 끌어낼 필요가 있다 .

이재용 후계 구도의 전제 조건 . •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주가가 충분히 낮을 것 .

• 삼성 SDS 의 주가가 충분히 높을 것 .

•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 .

• 무엇보다도 어머니와 두 동생 사이에 재산 분할 합의가 전제 조건 .

이재용의 황태자 재테크 . • 삼성왕국의 황태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속을 받기도 전에 재산을 증식하는 과정은 재벌 그룹 후계 작업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정교하고 치밀하다 . 1995 년 , 이 부회장이 스물일곱살 , 삼성전자 부장이던 시절 , 아버지 이건희 회장에게 60 억 8000 만원을 증여 받은 게 전부였다 . 이때 낸 증여세가

16 억원 , 이 부장은 나머지 44 억 8000 만원으로 비상장 기업이었던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사들였다가 상장 직후 처분해 떼돈을 벌어들인다 .

• 각각 7877 원과 1860 원에 산 주식이 3 만 5593 원과 2 만 8099 원으로 뛰어오르고 이 부장은 42억원을 투자해 457 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다 . 이듬해에는 제일기획 주식을 2016 원에 사서 역시 상장 직후 1 만 6116 원에 내다 팔아 182 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다 .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이 부장은 그해 12 월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에 48 억 3000 만원을 투자해 31.9% 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된다 . 직책은 부장이었지만 이 부장은 이때 일본 유학 중이었다 .

• 이때부터 이미 삼성그룹은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다 . 이재용 부장이 에버랜드의 대주주가 된 뒤 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다 . 매입가격은 9000원 , 에버랜드의 삼성생명 지분은 20.7% 로 뛰어오른다 .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 ·삼성카드 · 삼성 SDI→ 에버랜드의 순환출자 구조가 이때 뿌리를 내렸다고 볼 수 있다 .

• 이 과정에서 에버랜드가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총자산이 8387 억원에 이르는 회사의 지분 50.2% 를 이재용 남매는 97 억원에 사들였다 . 에버랜드 사장 등을 상대로 제기된 배임 소송에서 법원은 에버랜드 주식 1 주의 순자산가치가 22 만 3659 원이라고 밝혔다 . 거의 30 분의 1 수준에 사들였다는 이야기다 . 이렇게 파격적인 조건인데도 기존 주주들이 전환사채 청약을 포기했다는 사실도 그룹 차원의 특혜가 아니라면 납득하기 어렵다 .

• 이 부장은 2000 년 e- 삼성을 설립해 삼성그룹의 인터넷 사업을 총괄 지휘 ,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에 나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 이 부장은 2001 년에는 입사 9 년 4 개월만에 상무보로 승진한다 . 보통 22 년이 걸리는 임원 승진 코스를 이 상무보는 해외 유학 기간 동안에 끝냈다 . 그러나 e- 삼성은 손 대는 사업마다 실패했고 이 상무보가 보유하고 있었던 계열사들 지분은 삼성증권과 삼성카드 등 계열사들이 넘겨받아 5000 억원 이상의 손실을 떠안았다 .

• 이 상무보는 2003 년에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2007 년에는 전무로 , 2009 년에는 부사장으로 , 그리고 그해 12 월에 곧바로 사장으로 , 2012 년에는 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다 . 2008 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폭로 이후 삼성전자 최고고객책임자 (CCO) 에서 물러나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듬해 곧바로 복귀했다 . 이재용 프로젝트라고 불렸던 중국 디스플레이 공장 신규 투자 역시 성과가 그리 좋지 않다 .

•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 삼성물산 등에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재용 부회장은 에버랜드와 삼성 SDS 지분이 거의 전부다 . 삼성 SDS 와 삼성 SNS 가 합병 이후 상장하면 이 부회장의 지분은 11.3%, 6578 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이 부회장이 삼성 SDS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헐값 매각 논란이 있었지만 이 지분이 향후 이재용 왕국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지분 맞 교환의 종자돈이 될 것으로 보인다 .

• 결국 이 부회장이 시가총액 300 조원이 넘는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든 비용은 1995 년 이 회장에게 60 억 8000 만원을 증여 받으면서 낸 증여세 16 억 6000 만원이 전부다 . 이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4 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 삼성생명을 정점으로 순환출자 구조를 구축한 덕분에 삼성생명의 대주주 에버랜드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이 부회장이 그룹에 미치는 영향력은 훨씬 더 막강하다고 볼 수 있다 .

제일모직과 삼성 SDS 의 상장 . • 2014 년 12 월 18 일 상장한 제일모직의 공모가는 5 만 3000 원 . 공모 직후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은 9조 6133 억원으로 뛰어올랐다 . 23.2% 지분을 확보하게 된 이재용 부회장은 2 조 2303 억원을 챙기게 된다 . 흥미로운 대목은 이 부회장이 1996 년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사들여 31.9% 지분을 확보했을 때 투자한 돈이 48 억 3000 만원 밖에 안 됐다는 사실이다 . 18 년 만에 461.8 배로 불어난 셈이다 . 문제는 이게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다 .

• 삼성 SDS 의 경우 이 부회장 지분이 11.3% 인데 역시 1996 년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사들이는데 들인 돈은 62 억 2000 만원 밖에 안 됐다 . 25 일 기준으로 이 부회장의 지분 11.3% 의 가치는 3 조 7423 억원 . 601.7 배 장사가 됐다 . 아직 상속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이 부회장은 세계 갑부 순위 252 위에 이름을 올렸다 . 국내에서는 이건희 회장 (94 위 ) 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228 위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235) 위에 이어 4 위다 .

마지막 프로젝트 . • 증권가에서 거론되는 유력한 시나리오는 세 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 첫째 ,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 뒤 자사주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는 시나리오 . 둘째 , 삼성전자가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한 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는 시나리오 . 셋째 , 삼성 SDS 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한 뒤 삼성전자와 합병하고 역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는 시나리오 .

• 다음 단계로 제일모직이 역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고 제일모직 지주회사와 삼성전자 지주회사가 합병하는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이 크다 . 이 과정에서 3 자 배정 유상증자로 이건희 회장 등이 보유한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에 출자하면서 이 회장 등이 사업회사 지분을 정리하고 지주회사 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 계열사들끼리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수직적 지배구조로 바뀌게 될 거라는 이야기다 .

마지막 프로젝트 . • 1 월 8 일 주가 기준으로 삼성 SDS 의 시가총액은 18 조 9962 억원 .

• 이재용 3남매의 지분은 19.1%, 3 조 6283 억원 . 한때 6 조까지 갔는데 많이 빠진 겁니다 .

•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오너 지분율이 높고 ,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당분간 제일모직 키우기에 주력하고 자회사간 합병의 전제 조건이 성립된 이후 지주사간 합병 작업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에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LG처럼 지주회사를 분할해 이재용 부회장 남매가 계열분리하는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어떻게 봐야 할까 . •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1 년여 동안 주식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루머가 있었던 게 사실이었지만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 박 연구원은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가의 높고 낮음이 문제 되지 않는 형태의 구조 개편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대전제는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돼 삼성전자 등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주도적으로 신성장 동력 사업을 이끌어가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를 인적 분할하고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주부문이 합병해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는 전략으로 갈 거라는 분석이다 .

전략 수정 . •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주 친화 정책이라기 보다는 이재용 후계 구도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다 .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넘겨 받으려면 첫째 , 상속세를 모두 내고 둘째 ,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한 지배력을 잃지 않아야 하고 셋째 , 금융산업 분리 규제를 우회해야 한다 . 이 부회장은 삼성 SDS 지분을 팔아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걸로는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

•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자산을 전부 물려받는다고 가정하면 이 부회장이 내야 할 상속세는 6 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5 년 동안 나눠서 낸다면 해마다 1 조 2500 억원 .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을 더하면 4.0% 에 이른다 . 만약 이 부회장이 아버지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물려받고 상속세를 배당으로 나눠 내는 것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

삼성전자 배당으로 상속세 낸다 .• 삼성전자의 배당 가능 이익은 2014 년 말 기준으로 133 조 5700 억원 수준 . 현금성 자산만 56 조 6890억원에 이른다 . 유진투자증권 추산에 따르면 순운전자본을 제외한 현금성 자산이 47 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상속인이 삼성전자 지분을 20% 를 확보하게 되면 삼성전자가 연간 5 조원 ( 배당성향 25% 수준 ) 씩만 배당하더라도 상속세에 필요한 1 조원을 조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

•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고 간접적으로 삼성전자의 지분을 늘리면 삼성전자의 배당이 고스란히 이 부회장에게 올라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각각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각각의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해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거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이건희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 •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의 관건은 의식불명 상태의 이건희 회장이 숨을 거두기 전에 최대한 빨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상속세 납부를 위한 현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 삼성 SDS 가 어떤 형태로든 삼성전자와 합병하고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반발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전에 주가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

•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게 좋겠지만 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 자사주 매입 ·소각과 배당 확대는 이재용 부회장과 주주들의 이해가 맞물리는 지점이다 . 남아도는 현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 배당을 늘린다는데 주주들 입장에서는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경험했듯이 상당수 주주들은 이재용 부회장과 같은 배를 타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 .

쉬는 시간 .

사회적 대타협론 . • 기본 문제의식은 고용 없는 성장과 주주 자본주의 .

• “삼성과 같은 재벌을 사회적으로 통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 이를 테면 경영권 세습을 용인할 테니 노동조합을 인정하라 , 이사회의 40% 정도를 정부와 노동조합 , 시민단체 등에 할당해 사회의 감시를 받아라 , 그리고 이런 체제 아래서 10 년 후에 그 경영권 세습의 결과를 평가하자 , 이런 요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 스웨덴의 찰츠요바덴 협약 . 발렌베리와 LO 의 대타협 사례 .

장하준 . • 10 년 전 장하준 교수가 사회적 대타협론을 처음 이야기했을 때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

• “재벌을 깨는 게 최선입니까 . 재벌보다 더 위험한 게 주주 자본주의입니다 . 재벌을 주주 자본주의에서 독립시켜야 합니다 .”

• 그래서 내놓은 대안이 이른바 빅딜론이었죠 .

• “지금은 자본파업 시대입니다 . 고용도 투자도 늘지 않아요 . 재벌 후계 구도를 용인하고 대신 받아낼 걸 받아내자는 겁니다 . 스웨덴 살스쇄바덴 협약처럼 말이죠 .”

• 그런데 장하준 교수는 10 년 동안 같은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삼성 특검도 있었고 이명박 정부 때 재벌 규제는 거의 다 풀렸죠 . 도대체 뭘로 타협을 할 건데 ? 그런 이야기가 나올만 하죠 .

연대임금과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 • 동일노동에 동일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이 원칙은 과도한 임금인상을 억제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저임금으로 버티는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

•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은 대기업 노동자들의 경우 상당 부분 임금이 깎이는 걸 감수해야 한다 . 강력한 연대의식과 중앙조직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

• 동일노동 · 동일임금 원칙은 경쟁력 없는 기업들의 퇴출과 무더기 실업으로 이어진다 . 이 원칙이 가능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이 필수적이다 .

• 실업급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제공해야 하고 끊임없이 고용창출을 고민해야 한다 .

• 장하준 교수는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했던 김상조 교수와 장하성 교수 등을 “진보의 탈을 쓴 신자유주의자들”이라고 불렀습니다 .

• “투기자본의 앞잡이들 !”

• 재벌이 신자유주의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장하준 교수의 주장은 엄청난 공격에 부딪혔습니다 .

• “재벌 옹호론자 !”

• “재벌의 하수인 !”

• 그렇지만 장하준 교수만큼 책이 많이 팔린 경제학자가 없죠 . 장 교수의 주장은 한국 사회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

김상조와 장하성 . • 김상조 교수나 장하성 교수 등은 오히려 주주 자본주의로 시장의 질서를 바로 잡고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 김상조 : “ 한국 재벌은 주주 자본주의가 아니라 천민 자본주의다 .”

• 장하성 : “ 한국은 아직 신자유주의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다 .”

• 이분들은 여전히 주주들이 권리를 찾아야 경제 정의가 실현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 장하성 교수는 “월스트리트 앞잡이라는 비난에 동의하지 않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해서 여의도 앞잡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죠 .

• “전문 경영인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는 주주들의 외부 통제가 필요하다 .”

김성구 . • 장하준 교수를 두고 “수구 좌파”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고 김상조 교수를 두고 “진보의 탈을 쓴 신자유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죠 .

• 진짜 좌빨 김성구 교수는 두 사람을 모두 싸잡아 비판합니다 .

• 장하준 교수를 겨냥해서는 • “재벌과 화해하면서도 진보적 성향의 교수로서 명망을 유지하려는 기회주의적 방식”• 김상조 교수에 대해서는 • “전에는 케인스주의자였고 지금은 제도주의 경제학을 추구하고 있으며 신자유주의에 의해서도 적지 않게 오염된 경제학자”라고 평가했고요 .

• 김성구 교수는 신자유주의라는 개념부터 잘못돼 있다고 주장합니다 .

• 신자유주의가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시장에 맡겨두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정부가 시장의 실패를 보완해야 하는 시스템이라는 거죠 . 그리고 그런 개입이 오히려 독점자본의 존립기반을 무너뜨린다고 주장합니다 .

• 김성구 교수는 재벌 해체가 아니라 재벌의 사회화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

• “재벌 개혁은 신자유주의의 음모다 .”

김상봉 . • 김상봉 교수는 아예 투표로 삼성전자 회장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 “왕의 목을 쳐라 .”

윤창현과 김정호 . • 가장 오른쪽에는 윤창현 교수나 김정호 교수 같은 분들이 있습니다 .

• “재벌을 질투하지 마라 . 재벌 덕분에 먹고 사는 사람이 1000 만명이나 된다 .”

• “국가가 못한 일을 왜 재벌에게 떠넘기나 .”

이용할 것인가 , 지배할 것인가 . • 분명한 것은 정치적 배려가 없다면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왕국을 그대로 물려받는 게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칫 그룹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

• 그렇지만 이재용 부회장 주변을 보면 그다지 다급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 믿는 구석이 있는 걸까요 .

• “게임의 룰을 어기는 것을 넘어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 전성인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

정치권력 위의 자본권력 . • 흐지부지 끝난 삼성 특검 .

• 실체도 밝혀내지 못한 삼성 비자금 사건 .

• 누더기가 된 단통법 .

• “신규 순환출자만 금지한다 .”,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 .

• 금융지주회사법 개정 ?

•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 제일모직 합병 찬성 .

몇 가지 의문 . • 송원근 교수는 “출자 관계가 정리된 것만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고 부당 내부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단정하기도 어렵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 재벌 체제가 의결권보다 더 많은 지배력을 행사하는 게 문제라고 본다면 지주회사 전환 이후 이런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이야기죠 . 이런 문제의식은 과연 지주회사 체제가 대안인가 하는 의문에 새로운 실마리를 던져 줍니다 .

• 과거 그룹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했던 구조조정본부가 실체가 있는 지주회사로 바뀌면서 그룹 전체의 의사결정 기능이 더욱 강화된 것은 분명합니다 . 송원근 교수는 지주회사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 자회사들과 부당 내부거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 한 계열사의 부실이 다른 계열사에 확산되는 걸 막기도 어렵다는 거죠 . 소유의 집중과 함께 투명성이 높아졌지만 지주회사 전환을 과연 지배구조의 개선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

국가의 개입 . •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국가의 개입이 자유경쟁을 제한하고 그래서 위기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려면 국가를 축출하고 시장의 자유를 확대하고 경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그러나 현실을 돌아보면 신자유주의 이후 오히려 위기가 반복되고 그때마다 국가의 개입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 2008 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양적완화가 확산되는 것만 봐도 그렇죠 . 국가의 개입 없이는 지속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는 거죠 .

• 김성구 교수의 설명을 들어볼까요 . “ 신자유주의자들은 국가의 개입을 공격했지만 국가의 개입은 자본주의 존립의 불가결한 조건이 됐습니다 . 실제로 권력을 잡은 신자유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교리대로 국가개입주의를 철폐하지도 않았죠 . 오히려 국가개입주의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 신자유주의 교리에 따라 정책을 집행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

국민연금의 배신 . • 당초 삼성물산의 우호 지분은 최대 42.14% 로 평가됐다 . 삼성 SDI(7.39%), 삼성화재 (4.79%),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1.41%) 등 삼성 계열사와 특수 관계인 지분 13.92%, 여기에 ‘백기사 ( 우호 지분 )’ KCC

5.96% 를 합치면 19.88% 가 된다 . 단일 주주 가운데 삼성물산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민연금(11.61%) 이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 지분 11.05% 도 대부분 합병에 찬성 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 .

• 엘리엇이 반발했던 건 1:0.35 의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 대략 삼성물산 3 주를 내주고 제일모직 1 주와 맞바꾸는 비율이다 . 실제로 제일모직의 주식 시가총액이 삼성물산 시가총액의 3 배 가까이 되기 때문에 언뜻 합리적인 비율처럼 보인다 . 그러나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주가가 터무니 없이 낮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 주가가 아니라 자산가치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다시 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엘리엇은 투기 자본인가 . • 일부 언론에서는 엘리엇을 투기자본으로 규정하고 투기자본의 공격에 맞서 국내 자본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로 삼성물산을 두둔했다 . 중앙일보는 이철호 논설실장의 칼럼에서 “엘리엇 같은 악질 투기꾼들에게 꼼짝없이 당하는 걸 보면 솔직히 겁도 난다”는 한 기업 ‘오너’의 말을 인용하면서 “엘리엇은 지금 삼성을 넘어 한국 전체를 물어뜯고 있는지 모른다”고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

•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 원장은 한겨레 칼럼에서 “엘리엇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경우 앞으로 한국 대표 기업에 대한 헤지펀드의 공격이 더 빈번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 아시아투데이는 1 일 “먹튀 투기자본에 국내 기업 희생양 안 된다”는 노골적인 제목의 기사에서 “국민연금이 엘리엇의 입장을 지지해 합병이 무산되면 앞으로 엘리엇 같은 헤지펀드가 국내 기업을 먹잇감으로 삼아 달려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합리적인 판단을 해보자 . •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6 월 12 일 기준 삼성물산의 자산 가치는 12 조원인데 제일모직은 4000 억원 수준이다 . 자산 가치 기준으로 환산하면 합병 비율은 1:2.85 로 뒤바뀐다 . 합병비율에 따라 지분가치는 최대 8 배 가까이 차이가 날 수 있다 . 이 문제는 삼성의 편이냐 , 엘리엇의 편이냐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합병비율이 타당한지를 묻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 삼성의 지배구조에 대한 근본적 문제제기도 필요하다 . 그러나 언론에는 이런 질문이 빠져있다 .

한국 자본 VS. 외국 자본 . • 그러나 엘리엇이 합병을 반대하고 나선 건 한국 기업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제일모직의 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이 우회 지분을 통해 삼성물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대한 근거 있는 반발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다 . 주주로서 당연한 권리일 뿐만 아니라 대다수 삼성물산 주주들과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 국내 기업과 해외 투기자본의 대결이라기 보다는 총수 일가의 횡포와 소액주주들의 반발이라는 프레임으로 보는 게 맞다 .

• 물론 주주가치 극대화 논리의 함정을 경계할 필요도 있고 엘리엇의 과거 이력이 수상쩍은 것도 사실이다 . 그러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한국 사회에 어떤 공적인 가치를 갖는 것도 아니고 합병이 무산된다고 해서 삼성그룹의 경영권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다 . 이재용 부회장이 자회사들을 동원해 표 대결에 나선 것처럼 엘리엇이 합병 비율이 부당하게 산정됐다며 우호지분을 모으는 것도 완전히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행사로 보는 게 맞다 .

한국 재벌 VS. 외국 투기자본 . • 조돈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문제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연금은 삼성 총수일가의 편을 들것이냐 , 국제 투기자본의 편을 들 것이냐는 잘못된 이분법을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조 교수는 “삼성그룹의 부당한 3 대 세습과 불법비리의 폐습과 총수일가의 전횡을 심판하고 이를 통해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경제의 관점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투자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주 자본주의와 펀드 자본주의 . • ( 시간 부족하면 이 부분 건너 뛰어도 무방 )

• 주주자본주의는 주주 (Shareholder) 가치 극대화를 경영의 중심에 두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일컫는 말이다 . 노동자들과 고객 , 거래기업 , 채권자 , 정부 , 사회일반에 이르기까지 이해 관계자(Stakeholder) 모두의 이해를 반영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 주주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주주들에게 최대의 배당과 시세차익을 안겨주는 것이 경영 목표가 된다 .

• 펀드자본주의는 2000 년 이후 영향력이 더욱 커진 펀드 중심의 주주자본주의를 일컫는다 . 소액주주보다는 불특정 다수 가입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펀드가 기업 지배구조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기업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 펀드행동주의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사외이사나 감사 선임을 요구하고 부실 경영의 책임을 추궁하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경영참여를 일컫는다 .

의결권 논쟁 다섯 가지 입장 .• 첫째 ,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대기업들이 정부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정권이 몇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자본 권력은 대대로 기득권을 세습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초과이익공유제 등을 제안했을 때 대기업들이 미덥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 정부와 여당의 불만도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 정부가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건 누가 주인인지 확실하게 알려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

의결권 논쟁 다섯 가지 입장 .• 둘째 , 그러나 대기업들은 표면적으로 주주권 행사를 반대하지 않는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환영한다 " 고 밝히기도 했다 . 굳이 반대할 명분이 없기도 하고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 삼성과 현대자동차 , SK, LG 등 대기업들은 실적 호전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 주가가 계속 오르는데 뭐가 불만이냐는 자신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

의결권 논쟁 다섯 가지 입장 .• 셋째 , 일부 경제지들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경영 간섭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반대한다 . 투자만 하고 경영에는 개입하지 말라는 입장인데 이런 주장은 명분도 없을뿐더러 이들이 신봉하는 주주자본주의 원칙에도 위배된다 . 이들은 국민연금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면서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논리적으로 모순이 많은 이런 주장은 기업 경영자들이 언론 광고의 최고 결정권자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

의결권 논쟁 다섯 가지 입장 .• 넷째 , 진보 진영의 일반적인 정서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는 바람직하다면서도 주주권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에 대한 컨센서스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 재벌 총수 일가의 전횡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많지만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 , 무엇을 요구하고 무엇을 얻어낼 것인지 , 그 과정에서 운용 수익을 일정 부분 포기해도 좋은지 등에 대한 아무런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이다 .

의결권 논쟁 다섯 가지 입장 .• 다섯째 , 진보진영의 일부 소수 의견이지만 사회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 채권과 주식 등 금융 투자 비중을 과감히 축소하고 보건 의료와 환경 , 노후 , 보육 , 교육 등 공공복지 부문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 주식 투자의 경우 주주권을 행사하려면 단순히 운용 수익 극대화 차원을 넘어 노동과 환경 , 지속가능성 이슈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

펀드 행동주의 . • 과거 소액주주 운동을 이끌었던 경제개혁연대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 펀드 행동주의 ' 로 이해하는 경향을 보인다 .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주들이 기업 경영에 개입해 사외 이사나 감사 선임을 요구하고 부실 경영의 책임을 묻거나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 그러나 경제개혁연대 역시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

연기금 사회주의 . • 단순히 주주 이익 극대화를 최선의 가치로 내세울 경우 노동과 환경의 가치를 훼손하거나 장기적인 성장성을 희생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진보진영 학자들이 이른바 연기금 사회주의 또는 연기금 행동주의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근본적으로 주주자본주의라는 틀을 깨지 않는 이상 운용 수익과 사회적 가치가 상충될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

주주 자본주의의 딜레마 .•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를 수익률 게임으로 보는 발상에서 비롯한다 . 과거 참여연대의 소액주주 운동이 일부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한 바는 있지만 그 결과 우리 경제 전반에 주주자본주의와 단기 실적주의를 확산시키고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결과를 불러왔다는 사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

관치와 공적 통제 . •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는 주주 이익 극대화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이른바 주주 행동주의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 경향신문이 지적한 것처럼 관치의 통로가 될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사회적 책임투자의 성격을 더욱 강화할 필요도 있다 . ‘ 거수기’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관치를 경계하되 수익성에 매몰되기보다는 사회적 책임이 우선돼야 하겠지만 언론 보도는 대부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있다 .

세 가지 시각 . • 오건호 공공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정당하고 기금운용과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당연히 맞다 " 면서도 " 수익성 확대를 절대적 가치로 놓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 고 지적했다 . 오 실장은 " 사적 투자자들이야 수익성 극대화가 최대 목표겠지만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사회책임 운용을 고민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세 가지 시각 . •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 적립된 연기금을 바탕으로 노동 , 환경친화적 주식투자를 통해 주식회사에 대한 노동자와 이해당사자의 주식회사에 대한 교섭력과 연기금 운용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려는 시도일 뿐 " 이라고 평가절하한다 . " 자본주의와 주식회사 제도를 유지하는 한 연기금 수익을 늘리려는 자본가적 이해관계와 더 많은 임금을 받으려는 노동자의 요구가 충돌하므로 연기금 투자 확대로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는 이야기다 .

세 가지 시각 . • 송원근 경남과학기술대 교수는 " 자산 소득자로서 노동자의 지위는 임금 축소라는 희생을 치르고서야 얻은 대가 , 즉 부의 이전에 의한 것으로 임금 및 소득 결정에 있어서 포드주의 타협의 여지가 축소되고 주식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 고 경고한 바 있다 . 송 교수는 산별 기업연금 도입을 통한 고소득과 저소득 노동자들의 연대와 연금자산에 대한 법적 통제권의 확보 , 사회적 책임투자 확산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

연기금 사회주의는 환상이다 . • 송원근 진주산업대 교수는 연기금 자본주의 또는 연기금 사회주의는 환상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 기관투자자들이 유동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기업 통제자가 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경영에 개입하는 것도 한계가 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 송 교수는 “연기금 사회주의가 ‘잔여청구권자’로서의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시장의 금융 유동성을 추구하는 노동자들을 양산해 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담을 떠안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들이 더 많은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

• 5 년마다 단계별로 2%포인트씩 높여나가다가 2035 년이 되면 그때부터는 21% 의 보험료만 내면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연대임금과 기업연금 . • 송 교수는 “연기금 사회주의에서 자산 소득자로서 노동자의 지위는 임금 축소라는 희생을 치르고서야 얻은 대가 , 즉 부의 이전에 의한 것으로 임금 및 소득 결정에 있어서 포드주의 타협의 여지는 더욱 축소되고 대신 주식시장에 대한 의존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 송 교수는 산별 기업연금 도입을 통한 고소득과 저소득 노동자들의 연대와 연금자산에 대한 법적 통제권의 확보 , 사회적 책임투자 확산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의결권은 누가 행사하나 . •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건 당연하다 . 당연히 경영권에 개입할 수도 있다 . 다만 정치권력이 기업을 쥐고 흔드는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 되고 단순히 주주 가치와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수단으로 변질돼서도 안 된다 .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공적 연기금의 본분에 걸맞게 노동과 환경 , 지속가능성 이슈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 .

재벌 개혁 논쟁의 7 가지 스펙트럼 . • 김성구 - 김상봉 - 이병천 - 장하준 - 김상조 - 장하성 - 김정호 .

삼성 미디어 제국 . • “이런 마켓 파워를 이용해 이건희 · 홍석현 일가가 자신들의 사적인 이해와 더 많은 이익을 위해 기업 검열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김춘효 박사 논문의 결론이다 . 김 박사는 “신자유주의적 미디어 산업 구조 개편이 경쟁을 촉진시키기 보다는 소수 재벌 그룹의 과점 구조를 강화하는 결과를 불러왔다”고 지적한다 . 김 박사는 “삼성은 30 년 이상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한국 사회를 통치하기 위해 미디어 제국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

• 김 박사는 “ JTBC 뉴스가 진보적 논조를 펼쳐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지만 손석희 사장 역시 삼성 미디어 제국이 확장하는 과정에서 도구로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제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필요하다면 시스템에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얼마든지 진보적인 색깔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결국 버려질 거라는 이야기다 . 김 박사는 “ JTBC 가 삼성의 치명적인 부분 , 자본주의의 근본을 건드리는 걸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

광고주와 결탁 . • 얼어붙은 광고시장과 기형적인 분배구조는 지면 논조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 광고집행 상위 기업들에 대한 비판 기사가 나오는 일은 거의 없다 . 2007 년 삼성그룹이 비자금 사건 이후 광고를 중단하자 신문사들은 삼성을 변호하기에 바빴고 재판이 끝나자 한 목소리로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을 요구했다 . 삼성그룹이 전체 신문광고에서 차지하는 지면 비중은 5% 안팎이지만 금액으로는 10% 를 훨씬 웃돈다는 것이 업계 추산이다 .

원턴 광고 . • 한 일간지 광고국장은 “그룹사 광고는 신문마다 광고 단가 차이는 있으나 광고 횟수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며 “차이가 나는 것은 대기업 광고보다는 건설사나 금융회사 , 중소기업 광고”라고 말했다 . 신문사별로 대기업 광고 비중은 30~50% 를 차지한다 . 큰 언론사일수록 대기업 광고비중이 적고 , 작은 언론사로 갈수록 대기업 광고비중이 높다 . 이 같은 ‘원턴’ 방식은 기업으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 모든 언론사에 똑같이 광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설득력이 없다 .

• 한 중견그룹 홍보 담당 임원은 " 주요 일간지 1 면에 광고를 한 번씩 돌리려면 최소 3 억원이 드는데 사실 그 정도의 광고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고 말했다 . 이 임원은 "광고는 특정 신문만 주고 다른 데는 안 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줄 때 다 줘야 하지만 협찬이나 후원은 개별 언론사의 관계에 따라 비용을 달리 할 수 있기 때문에 언론을 다루는데 훨씬 더 효과적 " 이라고 설명했다 .

협찬과 후원 , 출입처 시스템 . • 한 홍보대행사 임원은 " 과거에는 가판을 보고 기사와 광고를 맞바꾸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광고가 아니라도 언론사와 거래할 수 있는 수단이 많다 " 고 설명했다 . " 아예 기사가 나가기 전에 딜을 하는 경우도 많고 언론사들도 주기적으로 받는 광고 외에 협찬이나 후원 등 눈에 드러나지 않는 거래를 선호하는 편 " 이라는 이야기다 . 이 임원은 " 언론사들이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 " 고 덧붙였다 .

• 언론과 기업의 유착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출입처 시스템의 영향이 크다 . 경제부나 산업부 기자들은 아예 출입처 기자실로 출퇴근을 한다 . 기업 기자실은 대부분 홍보실과 맞닿아 있는데 이곳에서 취재 지원과 통제가 동시에 이뤄진다 . 기업 출입기자들은 기업이 제공해준 시설을 이용하면서 홍보 담당자들과 점심도 같이 먹고 저녁이면 술자리도 같이 하고 주말이면 함께 골프를 치면서 이를 취재의 연장으로 생각한다 .

아랫도리 없이 신문 만들 수 있나 . • 아무개 경제지 산업부의 10 년차 기자는 " 산업부는 경제지의 꽃이면서도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부서이기도 하다 " 고 털어놓았다 . 이 기자는 " 연차가 좀 되면 출입처에서 나오는 광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데 기자들끼리는 기획회의를 영업전략회의라고 부르며 자조적인 농담을 하기도 한다 "면서 " 비주력 부서지만 광고 부담이 덜한 정경부나 증권부로 옮겨가기를 바라는 기자들도 많다 " 고 덧붙였다 .

• 다른 경제지 유통부 7 년차 기자는 " 주기적으로 특집기사를 쓸 때가 있는데 부장이 ' 아랫도리 없이 어떻게 신문을 만드느냐 '며 압박을 준다 " 고 말했다 . " 평소 기업과 친분을 잘 다녀놓는 게 중요한데 기사를 잘 쓰는 것보다 회사에 얼마나 수익적으로 기여하느냐가 실력으로 평가되는 분위기 " 라는 이야기다 . 이 기자는 "차장 이상으로 승진하려면 기업에 광고 부탁하는 걸 어려워해서는 안 된다 " 고 덧붙였다 .

샐러리맨이 된 기자들 . • 동서대 신문방송학과 이완수 교수는 " 과거에는 정의감에 불타는 지사형 기자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대부분 기자들이 현실과 타협하면서 샐러리맨화한 것 같다 " 고 지적했다 .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이봉수 교수는 " 경영난 탓도 있겠지만 애초에 편집방향이나 철학이 모호한 탓도 크다 " 고 지적했다 . 이 교수는 "불편부당을 넘어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 , 추구하는 공통의 가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생존의 논리에 휩쓸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 고 반문했다 .

결론 . • 한국 경제의 중요한 쟁점 가운데 하나는 자본권력이 국가권력과 결탁했거나 오히려 국가권력을 주무르고 있다는 관점입니다 . 다른 층위에서는 스스로를 잠식하는 시장의 탐욕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습니다 . 재벌이 국가권력과 결탁해 기득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관점이나 재벌이 신자유주의와 결합해 국민경제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관점이 모두 가능하죠 .

• 재벌과 타협을 하든 재벌의 약점을 공격하든 재벌이 국민경제에 복무하도록 유인하려면 재벌과 국가권력의 결탁을 차단하는 게 우선입니다 . 어느 쪽이든 결국 국가가 실행 주체가 돼야 할 테니까요 . 재벌이 먼저 타협하자고 나설 이유도 없겠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듯이 정부와 국회는 재벌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 타협의 상대방이 한 편이니 애초에 동등한 거래가 성립할 수가 없죠 .

• 결국 삼성과의 싸움을 넘어 삼성이 이미 장악한 국가권력과의 싸움이 돼야 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 소액주주 운동 정도로 이건희 · 이재용 부자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 법 위의 삼성 , 그 서슬퍼런 특검 수사도 헤쳐 나왔던 사람들이니까요 . 아울러 재벌과 한국 사회가 공존하는 국가 차원의 성장 전략도 고민해야 하겠죠 . “ 권력은 이미 시장에 넘어갔다”고 개탄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

• 탈정치화된 시장도 존재하지 않고 탈정치화된 국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 완벽하게 잘 작동하는 효율적인 시장이 김상조 교수의 환상인 것처럼 신자유주의에 맞서 싸우는 국가를 기대하는 장하준 교수의 이론도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 국가권력과 결탁한 자본권력 , 또는 자본권력에 지배당한 국가권력을 사회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결론은 식상하지만 가장 원론적인 접근이기도 합니다 .

• 왕이 무능하면 백성들이 고통을 받지만 삼성 같은 재벌 체제에서 회장이 무능하면 그룹 전체가 위기를 맞거나 아예 망할 수도 있습니다 . 장하준 교수는 국민연금이 실질적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하되 이재용 부회장에게 경영을 맡겨서 검증해보자는 제안을 했죠 . 발상을 전환하면 이재용 부회장이 지배를 하되 경영에서 물러나는 그림도 가능할 겁니다 .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일궈온 그룹의 명운을 걸고 힘에 부치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

• 재벌이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었다는 관점과 오히려 경제력 집중으로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관점이 충돌합니다만 분명한 건 3 세 경영으로 들어가면서 삼성이 직면한 위험이 한국 경제의 시스템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흔히 대마불사라고 하지만 과거 경험으로 보면 대마가 무너지면 최종 대부자는 국가가 되죠 . 국가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사회적 논의의 영역으로 끌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

마지막 질문 . • 대타협의 가능성은 남아있나 .

• 그 이전에 우리는 어떤 사회를 꿈꾸는가를 먼저 질문해야 합니다 .

• 욕망하면서 혐오하는 그 이름 , 재벌 .

• 지구 반대편의 스웨덴 모델이 해법이 될 수 없고 모든 문제를 일거에 쾌도난마하는 대타협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 삼성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지만 과대평가할 이유도 없고요 . 다만 재벌 의존적인 성장 전략과 기득권을 유지 ·강화하는 분배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정치경제학적 상상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

토론 과제 . • 재벌 개혁 ( 해체 ) 과 재벌 활용론의 차이 .

• 자본 파업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 고용없는 성장 시대의 해법은 .

• 재벌을 활용한다면 어떻게 ? 국가의 역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