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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꾼 세상이야기 Impact Magazine VOL 2 환경정의 회원모임 ‘다음을 지키는 엄마'의 공부 모임 시작 유해한 먹거리로부터 아이들 지키기 고민 아이들 먹거리 허위과장 광고모니터링 실험 <30일동안 햄버거로만 식사하기> 패스트푸드 영양표시 모니터링 시민캠페인 <햄버거를 먹으면 비만은 공짜, 아토피는 덤> 등 과정 1.어린이 시청시간대 패스트푸드 광고 금지가 포함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안’ 시행 2. 패스트푸드 각 매장에 칼로리와 영양표기 공개 임팩트 먹거리와 관련된 활동을 고민하는 NPO, 모임, 시민 엄마들의 모임을 추진하는 NPO,모임,시민 이 스토리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Anti-Fast FOOD For-Good FOOD ⓒ 환경정의

임팩트스토리 매거진_#02_FOR GOOD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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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위한 엄마들의 먹거리 운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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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꾼 세상이야기

Impact Magazine VOL 2

환경정의 회원모임

‘다음을 지키는 엄마'의

공부 모임

시작

유해한 먹거리로부터

아이들 지키기

고민

아이들 먹거리 허위과장 광고모니터링

실험 <30일동안 햄버거로만 식사하기>

패스트푸드 영양표시 모니터링

시민캠페인 <햄버거를 먹으면 비만은 공짜, 아토피는 덤> 등

과정

1.어린이 시청시간대 패스트푸드 광고 금지가 포함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안’ 시행

2. 패스트푸드 각 매장에 칼로리와 영양표기 공개

임팩트

먹거리와 관련된 활동을

고민하는 NPO,모임,시민

엄마들의 모임을 추진하는

NPO,모임,시민

이 스토리를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Anti-Fast FOODFor-Good FOOD 다음을 위한 엄마들의 먹거리 운동

ⓒ 환경정의

Page 2: 임팩트스토리 매거진_#02_FOR GOOD FOOD

미국의 영화감독 모건 스펄록이 한 달 동안 하루 세끼 한 패스트푸드 회사의 햄버거세트만

먹으며 충격적(!)으로 변화하는 자신의 신체를 기록하고 우리 삶에 깊이 자리잡은 패스트푸드

문화의 이면들을 담은 영화 <슈퍼 사이즈 미>. 그 슬로건은 바로

햄버거, 기름에 튀긴 감자튀김 등 빨리 만들고,

빨리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과연 이 패스트푸드가 어떤 영양을 갖고

있는지, 열량은 얼마나 되는지,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우리는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알 수가 없었고, TV에서 정기적

으로 송출되는 패스트푸드 광고들은 과장된

시각효과와 문구들로 자칫 판단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패스트푸드를 자주 접하게 만든

요인이기도 했을 것이다.

이에 안티라는 반기를 들고 먹거리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한 운동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진행되었다. 그 결과 우리는 먹을

거리에 대해 알 권리를 얻었고, 과장되었거나

허위 정보로 포장된 먹거리 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가 생겼다. 이런 먹거리 운동의 시작과 과

정 그리고 결과에 대한 이야기, 과연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초록으로 그리는 정의로운 세상’은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에 있는 환경단체 ‘환경정의’의

꿈이다. 환경정의 속 먹거리 운동본부는 바로 다음지킴이국. 환경단체에서 먹거리 운동을? 이라

고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지만 먹거리만큼 환경과 밀접한 것이 있을까. 완제품으로만 음식을 자

주 접하는 도시인들은 그 완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을 거슬러 생각하기 힘들다. 원재료를

재배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땅, 물, 바람, 태양, 공기 바로 자연환경이다. 지구를 지

키는 제5원소라는 말은 비단 어린이 만화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다음지킴이국은 1999년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이하 다지모)으로 시작했다. 엄마들의 소소한

공부모임 뿐만 아니라 모유에서 다이옥신 검출, 환경호르몬 등 당시 먹거리 이슈에 대해 목소

리를 내는 공익활동도 적극적으로 폈다. 다음지킴이국 신권화정 국장은 모유 파동 당시 엄마

들이 아이와 함께 피켓을 만들고 명동으로 나가 시민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이 참 멋있었다고.

“나는 1999년도에 환경에 관심을 갖고 친구 따라 다지모에 들어가면서 환경공익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엄마들이 사회에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드물어 먹거리 이슈에 대응하는 다지모 활동은 매일

같이 언론사의 취재 요청이 들어올 정도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음세대이자 자신의 아이의

먹거리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목소리가 되었던 것이다. 이들의 활동은

2000년 당시 아이의 엄마였다면 들어보고 읽어봤을 베스트셀러 책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를

내가 바꾼 세상이야기

“인류의 건강을 위해 햄버거만 먹었습니다”

먹거리 안전을 고민하다

인터뷰 협조

환경정의 다음지킴이국 신권화정 국장

인터뷰/정리

조아라, 류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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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하기에 이른다.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와

육아에 대해 엄마들의 고민과 대안이 행동으로

이어진 책으로 10만부라는 판매고와 중국어

번역 출간까지, 그야말로 공익 출판에 길이

남을 활동의 결과였다.

다지모는 회원모임에서 그치지 않고 환경

정의 속 다음지킴이국으로 이동하여 본격사업

부서로 자리하며 건강한 먹을거리 운동, 유해

물질 감시 운동,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줄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안티패스트푸드

운동은 그 중 건강한 먹거리 운동 속에 진행

되었다. 생태계와 인체에 유해한 제품의 허위

과장 광고들 중 나쁜 광고 상을 시상하는 광

고모니터링을 시작으로 영화 슈퍼사이즈미

의 한국판까지 만들었다.

2004년 당시 환경정의 활동가가 한달 동안

햄버거 세트만 먹는 실험을 했는데 실제

사람의 몸을 대상으로 위험한 운동이 아니냐

하는 주변의 욕(!)도 먹었지만 실험한 지 24

일만에 간 수치가 너무 높아져 결과적으로 패스트푸드의 유해를 결정적으로 드러냈다.

이 운동은 사회적으로 나쁜 음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여론을 확산시켰고 2008년

패스트푸드의 영양성분 표시를 제도화하고,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 법안이 시행되어

아이들이 주로 보는 TV시청 시간에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정크푸드의 광고가 금지되었다.

이런 안티패스트푸드 운동의 긍정적 결과에 대해 신권 국장은 “안티패스트푸드 운동은 환경정의만

한 것이 아니라 환경과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한 사람들, 특히 아이의 건강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둔 엄마들이 각자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어 사회 여론을 불러일으켜 변화된 운동이었다”

고 말했다. 다지모 회원부터 다음지킴이국 국장까지, 환경정의 먹거리 운동을 계속 이어온 신

권 국장은 “어떤 사회 운동이든 흐름과 흥망성쇠가 있는 것 같다. 다지모의 활동과 여러 먹거

리 운동으로 얻어낸 음식에 대한 경각심과 아이들이 먹지 말아야 할 식품첨가물 금지법, 영양성

분 표시 등의 결과로 먹거리 운동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요즘은 먹거리 정의

와 먹거리 관계에 대해 문제의식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2014년 현재 여전히 패스트푸드 시장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음식 구성의 변화, 철저한 마케팅과

더불어 지갑이 얇은 청소년, 대학생, 취업준비생, 야간에도 많은 유동인구 등 다양한 세대들에게

소위 먹히고 있다. 그리고 편의점의 간편음식들은 아이들의 일상적 군것질거리가 되고 있다.

생협 매장의 증가, 유기농 음식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 음식에 대한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소비자

들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권 국장은 먹거리에 대한 개개인의 문제 의식이 높아졌지만 식자재를 고르고 살 시간, 집에서

요리할 시간,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고 밥을 먹는 시간이 줄어들고, 가구 소득이 예전보다 줄어든

현대 사회에서 먹거리 운동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맛있고 영양 좋은 음식을 아이 혼자

먹는 것과 인스턴트 라면이지만 가족과 함께 먹는 것 중 어느 풍경이 더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

먹거리 정의를 고민하다

ⓒ 환경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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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 다음지킴이국

전 화 | 02-743-4747

메 일 | [email protected]

누 리 집 | www.e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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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스토리는 사회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준 개인, 모임, 단체의 활동 사례입니다.

문의 [email protected]

현재 환경정의 다음지킴이국은 지역 농가로 어린이들이 함께 캠프를 떠나는 등 도시와 시골,

아이와 농부를 연결하고, 저소득층의 아이들도 친환경 음식을 자주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정의를

세우기 위한 목소리를 내고 지속적으로 정부 및 기업을 모니터링을 하는 등 먹거리 관계와 먹거리

정의를 위한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다.

여기 우리 앞에 험난한 길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이 길을 교통약자도 편안히 지나갈 수 있게

만든다면 시간은 좀 걸릴지라도 그 길은 교통약자 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길이 될 수 있다.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아이를 위해 원료부터 과정, 같이 먹는 시간을 위한다면 아이 뿐만 아니라

그 사회 구성원 모두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서로 마주하는 먹거리를 위해

좋은 음식을 같이 먹는다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는 현대사회에서 먹거리 운동을 먹거리 관계로

풀어나가려 노력하고 싶고, 가난할수록 더 아프고 비만일 가능성이 높은 저소득층의 아이

들의 먹거리로 정의를 세우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싶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