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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에코 보고서 2014.02.11 구글은 왜 로봇업체를 인수할까? 구글은 달에 갈것인가 ㈜모폰웨어러블스 대표 김석기 ([email protected]) I. 구글이 인수한 로봇회사 현황 II. 구글은 로봇 회사들을 어떤 의도로 사들였나 III. 로봇은 구글의 차세대 핵심 사업인가 IV. 구글X는 무엇인가 V. 키워드 문샷 VI. 시사점 구글은 지난 6개월 동안 안드로이드의 아버지인 앤디 루빈 부사장의 지휘 아래 8개의 로봇 관련 회사를 인수하였다. 구글이 M&A를 하는 것은 일상적이지만 주력사업과 관련 없는 사업분야의 기업을 이토록 짧 은 기간 집중적으로 사들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본 보고서는 구글의 현재 움직임이 이제까지의 구글의 방향과 어떻게 다른지 유의 주시하고, 구글의 과거 와 현재의 움직임을 통해 구글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러프하게 예측하였 다. ISSUE&TREND

구글은 왜 로봇업체를 인수할까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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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에코 보고서

2014.02.11

구글은 왜 로봇업체를 인수할까?

구글은 달에 갈것인가

㈜모폰웨어러블스 대표 김석기 ([email protected])

I. 구글이 인수한 로봇회사 현황

II. 구글은 로봇 회사들을 어떤 의도로

사들였나

III. 로봇은 구글의 차세대 핵심 사업인가

IV. 구글X는 무엇인가

V. 키워드 문샷

VI. 시사점

구글은 지난 6개월 동안 안드로이드의 아버지인 앤디 루빈 부사장의 지휘 아래 8개의 로봇 관련 회사를

인수하였다. 구글이 M&A를 하는 것은 일상적이지만 주력사업과 관련 없는 사업분야의 기업을 이토록 짧

은 기간 집중적으로 사들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본 보고서는 구글의 현재 움직임이 이제까지의 구글의 방향과 어떻게 다른지 유의 주시하고, 구글의 과거

와 현재의 움직임을 통해 구글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러프하게 예측하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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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글이 인수한 로봇회사 현황

구글이 인수한 로봇회사는 오터퍼스, 봇앤드돌리, 홀롬니, 인터스트리얼퍼셉션, 레드우

드, 로보스틱, 메라로보틱스, 샤프트 등 8개사이며, 마지막 8번째로 인수된 보스턴 다이

내믹스(Boston Dynamics)의 경우, 휴머노이드 분야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회사이다. 1992년 국립공학연구소(NAE)지원을 받은 마크 레이벗 MIT 교수가 설립한 보

스턴 다이내믹스는 그동안 군용 로봇인 '빅독' '와일드캣' '치타'를 개발하여 유튜브에 공

개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로봇병사 ‘펫맨'을 개발해 동물과 인간의 움직임을 유사하게

구현해낸 로봇개발의 선구자라는 평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펫맨'의 성능을 뛰어넘는 '

애틀러스'를 발표하여 미 국방부 방위종합연구계획국(DARPA) 프로젝트에 깊게 관여하

였다.

<아틀라스와 와일드캣 로봇>

보스턴 다이내믹스 외에 나머지 인수회사 역시 대부분 로봇분야의 군수업체로 우리나

라도 마찬가지지만 군수업체들은 많은 정보가 비공개라 군사용 로봇 관련 기술을 가진

회사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8개 업체의 세부내용과 인수조건 역시 공

개하지 않았다.

구글이 인수한 다른 로봇업체들은 로봇 팔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 물건을

정교하게 쥐는 기술, 컴퓨터 시각 기술 등 인간 행동 구현에 초점을 업체들이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회사인 샤프트가 눈에 띄는데 대부분 실리콘 밸리

의 스타트업 생태게에 투자를 하는 구글이 일본 회사를 사들였다는 이야기는 이번

인수 전체가 전과는 뭔가 다른 분위기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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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글은 로봇회사들을 어떤 의도로 사들였나

많은 사람들이 가졌던 생각 중 하나는 구글이 ‘방위산업에 진출하는가?’ 였다. 단기간에

어떤 산업에 뛰어드는 방법은 해당 업계의 업체를 M&A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다. 이번에 인수한 업체들이 모두 로봇관련 업체지만 동시에 군수 산업체인 만큼 사람

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구글은 이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현재 각 회사들이 미국방성과 기 계약된 부분에 대한 이행은 하겠지만 구글 자체가 군

수산업에 들어가기 위해 이들 업체를 인수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구글이 무인 자동차 기술에 로봇기술을 더 해 자동택배 시스

템을 만들려고 로봇 회사들을 인수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의 드론 택배에 맞서는 행보

라는 것이다. 아마존의 드론 택배는 무인 비행기인 드론을 이용해 배달하는 시스템으로

2015년에 상용화하려는 아마존의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이 예측이 맞는다고 보기에는

아마존과 구글의 상황이나 입장이 현저히 차이가 난다. 아마존은 물류/유통회사로서 자

사 물품의 배달을 자동화하고 효율화하는 것이 핵심적인 가치를 가져다 주지만 구글은

아마존처럼 배달할 제품이 없다. 구글이 앞으로 아마존과 같은 영역에서 경쟁하려고,

다른 것도 아닌 단순 배달 시스템 개발을 위해 이렇게 많은 돈을 쏟아 붓는다는 것은

어쩐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무인 자동차는 배달보다는 오히려 무인 택시 사업 진출이

더 어울린다. 이미 작년에 구글은 택시 서비스인 우버에 2억 5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무인 자동차 사업과 더 어울리지 않는가.

또 다른 의견은 구글이 로봇을 이용한 산업 자동화에 뛰어들기 위해 로봇회사를 인수

했다는 의견이다. 일부 맞는 의견일 수 있으나 우리가 현재 인력이 담당하고 있는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미 몇 십 년 전부터 로봇은 생산 현장에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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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대체해 왔지만 모든 생산시설에서 사람을 대체하지는 못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

는데, 기술 난이도 문제뿐 아니라 도덕적, 정치적 문제들이 혼재해 있기 때문이다. 그중

에서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이다. 사람을 대체하기에 로봇이 너무 비싸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의미가 사람의 인건비용이 높아지면 대

신 로봇을 사용해서 비용을 줄인다는 것인데, 기업들은 로봇을 선택하지 않고 인건비가

싼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미국에서 일본, 한국으로 이전했고, 다시 중국으로 이전

했는데 요즘에는 중국도 인건비가 올라서 중국보다 인건비가 싼 스리랑카나 베트남 같

은 곳으로 공장이 옮겨가고 있다. 베트남이나 스리랑카가 비싸지면 그보다 더 싼 지역

으로 계속 이동할 것이다. 로봇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려면 제3 세계의 절대적인 인건

비가 전체적으로 상향되어 선진국과의 차가 없어져야 가능해진다. 그 이야기는 단순히

임금이 선진국만큼 오르는 것이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도 모든 국가가 선진국

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런 세상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구글이 현재의 산업혁명을 위해 로봇을 개발한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산업에 쓰이는 로봇임은 맞겠지만, 현재의 인력이 하는 일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

람들이 전혀 할 수 없는 분야에서 사용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3. 로봇사업은 구글의 차세대 핵심사업인가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글의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원칙을 이해해야 한다.

구글은 전체 R&D 예산의 70%를 핵심사업인 검색기술개발 등에 투자하고, 20%를 핵심

기술을 보조하는 기술투자를, 나머지 10%를 핵심사업과 관련 없는 창의적 분야에 투자

한다. 로봇사업은 분명 구글의 현재 핵심사업인 검색/광고 분야가 아니며 핵심기술을

보조하는 기술이라 보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10%인 창의적 사업이라고 봐야 하는데 그

러기에는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많은 회사를 사들였으며, 비용 역시 과도하게 투

자했다. 현재의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도 아니지만 결코, 창의적 사업에 대한 투자도

아니다. 즉 로봇 사업에 대한 투자는 구글의 차세대 핵심사업, 즉, 미래에 대한 투자로

봐야 한다.

4. 구글X는 무엇인가

현재 이 로봇 사업을 비롯한 차세대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주체는 구글X로 알려졌다.

2010년에 비밀리에 설립한 구글X는 구글직원들조차도 존재를 몰랐는데, 무인자동차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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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젝트와 구글 글래스 등을 발표하며 그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다. 공동 창업주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사장의 지시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졌으며, 직접 챙기는 부서 중

하나다. 특히 페이지는 2011년 4월 구글 최고 책임자(CEO)에 부임하기 직전까지 구글

X에서 일을 했으며 현재는 브린 사장이 직접 이끈다고 알려져 있다. 구글 X의 위치는

두 군데에 있으며 한 군데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에 자리 잡고 있고 다른

한 곳은 기업보안에 의해 공개되지 않았다. 두 곳 중 캘리포니아 연구소에서는 미래 아

이디어의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나머지 한 곳에서는 로봇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

행 중이라고 한다.

이 연구소의 총 책임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로봇 공학,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세계

최초의 무인 자동차를 발명한 세바스티안 트런 스탠퍼드대 교수다. 또한, 인공관절 분

야에서 유명한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도 참여하고 있고 상시적으로 10여 명의 연

구진들이 참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구글 X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들을 보면 무인

자동차와 구글 글래스 외에 우주까지 올라가는 ‘궤도엘리베이터’, ‘각종 로봇’. 룬 프로젝

트(풍선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 기술) 등 100여 가지이다. 세르게이 브린은 이를 "100개

의 아이디어"라고 부른다고 한다.

로봇사업을 총괄하는 루빈 부사장은 구글의 로봇 프로젝트를 '문샷(moonshot: 달 우주

발사)'이라 표현하면서도,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은 피했다. 다만 향후 몇 년

내에 그 첫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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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키워드 문샷 (Moon shot)

루빈이 언급한 문샷(Moon shot)은 원래 인간을 달에 보내는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인

‘아폴로 계획’에 얽힌 이야기를 우주비행사 앨런 쉐퍼드와 NBC기자인 제이 바비, 작가

하워드 베네딕트가 공저로 1994년 출판한 책 이름인데 나중에 TV시리즈로 제작되었다.

구글X에서는 ‘Moonshot Thinking’이란 조어도 만들어냈다.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 달에 우주선을 쏘아 올린 것처럼 전에 없던 혁신적인

일에 도전하도록 하는 사고 체계. 눈앞에 보이는 10%의 이익 대신 10배의 성과를 얻

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류가 직면한 거대 문제와 획기적 해결책, 그것을 실현케 하는

혁신적 기술이 조합돼야 한다. – 전자신문

문샷이라는 키워드로 봤을 때 다소 음모론적인 요소가 있어 보이지만 구글의 행보는

달과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구글이 달에 가기 위한 준비로서 로봇회사들을 사들

였다고 한다면 과거 구글 행적들의 조각들과 잘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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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글의 달지도 검색 google moon

구글은 2009년부터 나사로부터 고해상도 달 사진을 제공 받아 달지도 검색 (Google

moon)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폴로 호의 착륙 위치를 표시해주고 있으며 심지어 3D까

지 지원한다. 2009년에 이 서비스가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구글이 달에 가려고 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그냥 창의적 서비스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2) 룬 프로젝트 (Loon Project)

룬이란 풍선(balloon)의 뒷글자로서 풍선을 이용하여 통신이 되지 않는 지역에서 인터

넷을 접속하는 기술이다. 구글X에서 개발 중인 기술인데, 이 기술이 필요한 지역은 지

구 대기권 안쪽이 아니다. 지구에서는 위성을 이용하면 북극이나 남극에서도 통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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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프로젝트는 달의 궤도에 풍선을 띄워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며 원격으로 지구

에서 달의 통신을 제어하는 기술인 것이다.

(3) 무인 자동차

앞에서 무인 자동차와 우버와의 관계성에 관해 이야기 했지만 그것은 지구에서의 관계

성이고 달에서의 무인 자동차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달 탐사의 이동수단으로서 무인

자동차는 필수이다.

(4) 인간 움직임과 유사한 로봇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이제까지 가장 많은 비용을 쓴 부분은 무엇일까? 로켓을 만드

는 비용도 크겠지만 바로 비행사에 대한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간단히 생각해 보자 일

단 우주비행사를 교육시키는 비용이 들어가는데, 우주 비행사의 교육은 우리가 운전면

허 따는 거와 달리 우주와 똑같은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 우주인이 입는 우주복을 개발

하려면 우주인의 생명유지를 위한 산소공급, 내압력, 방열, 항온, 항습, 내구성, 통신장

비 등을 우주에 맞게 개발해야 하고 우주복 내에서 먹고 마시고 싸는 문제까지 해결해

야 한다. 우주인이 먹는 음식이나 용기도 따로 개발하고, 먹는 것뿐 아니라 자고 깨고,

생활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 안정성을 보장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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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러시아 우주선을 탄 우주비행 참가자 [Space Flight Participant - 미항공우주

국에서는 이소연이 정식 우주임무에 참여하지 않으며, 그의 소유스호 탑승은 한국과 러

시아 우주연방청의 ‘상업계약’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소연을 “우주비행사”(astronaut)

가 아닌 “우주비행 참가자”(spaceflight participant)로 분류한다.-위키피디아]였던 이소연

씨를 단지 11일 동안 올리는 데 든 비용이 260억 원이다. 우주비행사 한 명 교육하는

데는 우주 참가자 비용의 10배 이상 들어갈 것이다.

사람 대신 사람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할 수 있는 로봇이 달에 간다고 가정하면 생명

유지에 관한 모든 비용이 사라진다. 수천만 달러를 들여 우주복을 개발할 필요도 없으

며 물이나 식량을 실을 필요도 없다. 더구나 사람이 달에 가면 반드시 귀환해야 하는데

위험성도 높고 편도보다 두 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사람 대신 로봇을 달에 보내면

어림잡아 전체 비용이 최소 1/3~ 1/10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비용도 비용이지만

실패 위험도도 낮아진다.

(5) 구글 글래스

로봇의 움직임이 인간과 유사할 정도로 발전했다고 가정해도 아직 인간 수준으로 생각

할 수 있는 AI 기술이 발전하지는 않았다. 터미네이터 수준의 로봇보다는 카메론 감독

의 ‘아바타’ 처럼 누군가 인간이 아바타 로봇을 조종해야 한다. 물론 모니터를 쳐다보며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종 할 수도 있겠지만 빠른 상황인지와 대처를 위해서는 로보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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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된 시야를 보면서 제스처를 통해 제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바로 구글 글래스가

필요한 이유다.

6. 시사점

현재까지의 구글의 행보만 가지고 구글이 달에 가려고 한다는 것을 확정해서 말하기는

아직 이른 감도 있고 몇 가지 빠진 기술들도 있지만, 그 빠진 기술들은 구글X에서 비

밀리에 개발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상황에서 올해나 내년 정도에 우주항공

관련기술을 발표하거나 관련회사를 인수/합병한다면 좀더 문샷의 현실화가 뒷받침 될

것이다.

구글이 달에 갈 수 있는가 아니냐 하는 것 보다 더 궁금한 것은 구글이 왜 달에 가려

고 하는지에 대한 동기이다. 이 동기에 대해서는 구글에서도 창업자이자 사장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x의 세바스티안 트런 교수, 루빈 부사장 정도만 알 것 같

다. 구글 X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 직원들은 자신들이 개발하는 분야는

알지 몰라도 큰 그림의 일부만 알 뿐 전체 그림과 목적에 대해서는 모를 것이다. 그리

고 동기에 대해서는 실제 달 착륙을 성공한 이후에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사의 아폴로 계획은 냉전 시대에 소련과 경쟁의 산물이다. 과학적인 이유보다 정치적

인 이유로 달에 인간을 보냈으며 그 때문에 경제적인 고려요소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구글은 나사처럼 러시아와 경쟁할 이유가 없으며 정치적일 필요도 없고, 대학처

럼 학문 연구를 위해 가는 것도 아니다. 구글이 달에 가는 이유는 철저히 상업적인 이

유이며, 그게 무엇인지 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다. 달에 우리가 모르는 엄청나게 가치가

높은 물질이 있어서 그것을 가져오기 위함일 수도 있고, 지구에서는 생성이 안되지만

달에서는 생성 가능한 가치 있는 물질을 만들기 위함일 수도 있다. 농담처럼 이야기하

는 달 뒷면에 있는 외계인 우주기지에 UFO를 줏으러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 구글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성공 할 경우 그

보다 몇 십 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점이다. 아무튼 구글의 행보를 관심

을 두고 지켜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