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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6 텔레비전드라마의 장르와 웹드라마의 진화

06 - 한국콘텐츠진흥원 · 2017-04-04 · 에서 필수 매체로서 스마트폰의 중요도(46.4%)는 전년(43.9%) 대비 증가하여 일상생활에 서 가장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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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텔레비전드라마의

    장르와 웹드라마의 진화

  •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1. 텔레비전드라마 소비의 변화

    20세기를 경험한 세대는 주로 텔레비전드라마의 로맨스와 가족 갈등 이야기에 감동과

    재미를 느끼며 일상을 재충전했으며, 그 강력한 이야기 관습은 변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

    러나 지금 디지털 세대는 짧고 빠르게 흘러 다니는 콘텐츠에서 그 재미를 찾고 있다. 기존

    의 텔레비전드라마보다 웹과 기존의 문화 형식들을 결합한 웹툰, 웹드라마, 웹소설 등 다

    양한 극의 형태들로 생산되고 소비되는 스낵 컬처(snack culture)용 콘텐츠들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새로운 문화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텔레비전드라마의 이야기를 접하는 방식도 세대와 개인에 따라 다양해졌

    다. 거실 텔레비전 수상기의 단일한 창구로 온 가족이 이야기를 소비하던 방식을 넘어 다

    양한 단말기를 통해 개인별로 소비가 가능해졌다. 텔레비전 유일 세대(television only

    generation)가 약화되고, 모바일은 물론 케이블 채널, OTT(Over the Top,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등 드라마를 수신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과거 텔레비전드라마의 절대적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이것은 텔레비전이 필수 매체로서의 지위를 점차 상실하는 것과도

    연관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행한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2016. 4.)에 따르면, 일상생활

    에서 필수 매체로서 스마트폰의 중요도(46.4%)는 전년(43.9%) 대비 증가하여 일상생활에

    서 가장 필요한 매체로 부상했다. 텔레비전의 중요도는 44.1%로 전년(44.3%)과 비슷한 수

    준이지만, 점차 낮아지고 있다. 텔레비전을 필수 매체로 여기는 세대는 50대 이상의 고연령

    층이며, 이들 세대 가운데서도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여기는 추세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럼에도 ‘텔레비전드라마’는 극장과 같은 특정 장소에서 관람하는 형태가 아닌 수상

    기를 통한 방식, 즉 ‘일상적으로 단말기를 통해 수신하는 영상극’의 종류를 지칭하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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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비전드라마의장르와 웹드라마의 진화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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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텔레비전드라마의 창구가 다양해짐과 동시에 이야기의 형태와 장

    르가 변주되거나 진화하고 있으며, 모바일과 웹에 적합한 웹드라마 등의 짧은 영상 드라마

    콘텐츠들이 출현했지만, 단말기를 통해 일상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극으로서의 텔레비전

    드라마의 서사 형식과 그에 대한 수용자의 기대는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통적

    텔레비전드라마의 관습은 수상기를 통해 소비하는 ‘드라마’라는 극에 거는 기대에 힘입어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도 불구

    하고 텔레비전드라마가 하나의 이야기 유형으로서 여전히 강력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텍스

    트상의 변화 또한 보이고 있다.

    그동안 오락의 기능을 수행하며 절대적 위치를 확보했던 텔레비전드라마는 온 가족 구성

    원이 포함된 불특정 다수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것을 목표로 충실히 역할 수행을 해왔다.

    그래서 좋든 싫든 누구에게나 소구할 수 있는 보편적 주제인 남녀의 사랑과 가족 이야기를

    전달하여 장르 관습을 구축해왔다. 그러다 보니 텔레비전드라마라고 하면, 삼각관계와 로맨

    스를 표방하는 멜로드라마와 가족의 화합과 갈등을 다룬 가족드라마라는 강한 인식을 형성

    했다. 영화가 다양한 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영상 오락으로 인식되었다면, 다양한 장르가 존

    재함에도 불구하고 멜로와 가족드라마는 텔레비전드라마의 지배적 장르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세계적 차원에서 치열한 경쟁에 처한 미디어시장의 환경이 변화하고 텔레비전드

    라마의 늘 그렇고 그런 이야기에 식상한 시청자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것을 추구하면서 업

    계의 드라마 생산 방식도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미디어시장의 기술적 환경과 소비 방식의

    변화 속에 주류 장르인 멜로와 가족 드라마보다 가시화되지 않았던 스릴러, 수사물, 의학,

    법정 등의 비주류 장르드라마를 텔레비전과 같은 가정용 혹은 개인용 수상기를 통해 볼

    수 있도록 생산되고 있다.

    그래서 텔레비전드라마 장르의 변화는 거시적으로 미디어시장의 세계화, 기술과 소비

    방식의 변화, 그리고 소비시장의 확대라는 맥락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텔레비전

    드라마 생산과 장르 인식을 변화시키며 비주류 장르드라마를 가시화한 것은 주요 창구인

    지상파 텔레비전보다는 오히려 채널로서의 케이블과 웹이다. 지상파와 차별화된 내용으로

    새로운 시청자층을 형성해야 하는 케이블 채널과 스낵 컬처에 적합한 드라마를 만들어야

    하는 웹 진영이 소위 장르드라마와 웹드라마라는 용어를 탄생시키며 사회적 주목을 끌었

    고, 텔레비전드라마의 장르 구조에 변화를 낳고 있다.

    2. 가시화된 비주류 장르드라마

    2015년도 드라마 성과를 비교해 보면, 텔레비전드라마 장르의 생산과 소비에 변화가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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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을 볼 수 있다. 일일, 주말, 아침드라마의 멜로와 가족극의 주류 장르가 시청률 면에서 상위

    권을 형성하지만, 유튜브 조회 수와 버즈양 등을 보면 새로운 유형의 인물과 소재를 시도한 드

    라마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점은 주류 장르가 고령화된 시청자층에 의해 견인되어 텔

    레비전 시청률 부문에서 여전히 상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과 수용자의 기대가 반

    영된 버즈양과 유튜브 조회 수를 통해 젊은 세대의 변화가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젊

    은 층이 새로운 인물과 소재를 새로운 서사방식으로 서술한 장르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버즈양과 유튜브 조회 수는 사회적 주목을 얼마나 끌었는지, 그리고 수용자의 기대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에 향후 드라마 제작에도 영향을 끼치고, 미래 장르 형성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장르는 텍스트 코드화의 형식일 뿐만 아니라, 산업, 텍스트, 수

    용자 사이에서 순환하는 지향점, 기대, 관습의 체계들”(Neale, 1980)이기 때문이다.

    텔레비전드라마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후속 이야기와 관련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자원

    역할을 하기 때문에 텔레비전 수상기를 통한 소비 못지않게 사회적 영향력은 물론 업계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 버즈양과 유튜브 조회 수는 매우 유의미하다. 2015년도 상반기부터

    하반기로 이어진 지상파 드라마의 변화는 새로운 인물 유형과 갈등으로 서사 전개를 하

    여,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기본적으로 멜로드라마의 서사방식을

    따르고 있으나 전형적인 신데렐라형 여주인공과 능력 있는 남주인공 구도를 탈피하고, 인

    물이 지닌 개별적 특성을 갈등과 문제 해결의 요소로 삼고 서사를 전개하여 재미를 주었

    다. 인물 유형의 변화는 , , (이상 MBC), (SBS)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형적인 주인공의 틀을 벗어난 폭탄녀, 뱀

    파이어 선비, 인격장애자, 냄새를 보는 초감각 소유자는 장애와 결핍에도 불구하고, 목표

    를 달성하고 사랑을 이루는 주인공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표 1-6-1·2015년도 상위 10편의 드라마 시청률, 버즈량, 유튜브 조회 수

    드라마 버즈량 vs 시청률 Top 10

    순위 방송사 버즈량 기준(건) 방송사 시청률 기준(%)

    1 MBC 수목미니시리즈 144,704 KBS 2 주말연속극 40.23

    2 KBS 2 금토드라마 108,519 KBS 1 일일연속극 29.51

    3 MBC 수목미니시리즈 104,444 MBC 주말특별기획 28.71

    4 MBC 수목미니시리즈 93,935 KBS 1 일일연속극 25.35

    5 SBS 드라마스페셜 85,189 KBS 2 주말연속극 25.30

    6 KBS 2 월화드라마 70,764 KBS 2 주말연속극 24.38

    7 tvN 금토드라마 58,582 MBC 주말드라마 23.65

    8 tvN 57,326 SBS 아침연속극 22.17

    9 SBS 드라마스페셜 55,933 KBS 2 일일드라마 20.29

    10 MBC 수목미니시리즈 55,482 MBC 주말드라마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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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순위 버즈량 vs 유튜브 조회수 Top 10 예능 순위 버즈량 vs 유튜브 조회수 Top 10

    순위 유투브 조회수 기준(건) 순위 유투브 조회수 기준(건)

    1 MBC 수목미니시리즈 9,166,133 1 Mnet 44,386,872

    2 tvN 금토드라마 6,628,929 2 KBS 2 37,731,396

    3 MBC 수목미니시리즈 4,843,860 3 KBS 2 해피선데이 34,527,200

    4 SBS 드라마스페셜 3,743,896 4 KBS 2 24,549,508

    5 SBS 주말특별기획 3,171,776 5 KBS 2 19,153,687

    6 MBC 수목미니시리즈 2,713,622 6 KBS 2 17,285,240

    7 SBS 월화드라마 2,690,345 7 KBS 2 8,896,993

    8 JTBC 2,016,512 8 JTBC 6,014,760

    9 KBS 2 주말연속극 1,947,980 9 MBC 황금어장 5,487,763

    10 웹드라마(TV캐스트) 1,802,296 10 MBC 4,495,407

    * 방송 트렌드 & 인사이트, 2015. 12.-2016. 01., vol. 04. Special Issue 07

    2015년도 텔레비전드라마의 인물과 소재에서 보여준 새로운 시도들이 젊은 세대를 포

    함하여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도 상반기까지 텔레비전드

    라마의 성과를 살펴보면, 지상파에서 SBS의 가 시청률 면에서 흥행이라 할 만한

    21.5%의 성과를 거뒀고, 2016년도에 KBS 2TV의 가 38.8%를 거두었다. 이

    외에도 SBS의 , MBC의 등이 20%대의 시청률 성과를

    보였지만, 케이블 채널에 비해 이렇다 할 주목을 끌지 못했다. 반면, 케이블 텔레비전은 새

    로운 인물과 소재를 시도하여 연예 매체들의 주목을 끌었고, 지상파의 인기 드라마에 맞

    먹을 정도의 시청률이자 케이블 텔레비전 드라마 최고 시청률로도 화제를 낳았다. 이 기간

    동안 tvN은 , , , , 등

    의 다양한 드라마로 높은 성과를 올렸다. tvN에서 시즌제 드라마를 성공시키며 ‘응답하

    라 신드롬’을 이끌었던 은 18.3%의 시청률을 보였고, ,

    등도 8%에 근접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의 선발 주자인

    지상파보다 드라마 전문 채널로서 tvN이 ‘드라마 왕국’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한 시기였으

    며, 시청률 성과만으로도 2015년 하반기와 2016년 상반기는 케이블의 영향력이 확고해진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시청률 성과 이외에 프로그램 텍스트 면에서 이 시기를 특징짓는 것은 확연해진 ‘장르

    의 다변화’이다. 그동안 지나치게 상투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멜로와 가족 드라마의 지

    배를 벗어난 다양한 장르가 케이블 채널은 물론 지상파의 텔레비전드라마에서 시도되었

    고,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새로운 시청자층을 유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전문 드라마 채

    널로서 새로운 시도와 실험적 장르 제작에 보다 자유로운 tvN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했다.

    지상파방송은 시청률 경쟁 속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일, 아침, 요일, 주말, 스페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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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 등을 일상적으로 내보내야 하는 환경에서 보편적 소구력이 확인된 장르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스낵 컬처가 확산되고 다양한 드라마 서사의 콘텐츠와 경쟁해야 하는

    지상파방송은 웹콘텐츠 중심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매체 환경과 플랫폼의 다변화, 그리고

    수용자의 트렌드 변화 속에서 기존의 편성 관행과 장르 형식을 탈피해야 했다.

    이 기간 소위 ‘장르드라마’라고 불리는 다양한 형태의 장르적(비주류 장르) 특성을 강하

    게 표방하는 드라마들이 시청자층을 형성하면서 지상파에서도 편성이 가능하게 되었다. 드

    라마 전문 채널 tvN이 시도한 새로운 주제, 소재, 유형, 등장인물 등 새로운 장르의 텔레비전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층이 형성되었다. tvN이 생존을 위해 비주류 장르드라마를 시도했다

    면, 지상파 채널은 기존 시청자를 잡아두기 위해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고 할 수 있다.

    케이블 채널이 비주류 장르드라마의 시청자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지상파와 다른

    편성 전략의 힘도 있었다. 케이블 채널들은 본방송을 볼 수 없는 대상에게 ‘몰아 보기’ 편

    성 전략을 이용하여 시청자층을 확보했다. 이처럼 케이블 채널은 새로운 장르와 편성으로

    비주류 장르드라마를 가시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것은 기존 멜로나 로맨스 장르와 결합

    되어 새로운 유형의 복합장르 형태를 거치며 확산되었다. 그렇지만 비주류 장르드라마라

    고 해도 중심 소재였던 로맨스, 가족 등의 이야기가 빠지지는 않았다. 신선한 내용이란 점

    에서 이색 장르로 인식되지만, 이색적 소재를 완화할 익숙한 로맨스, 가족 이야기 등을 복

    합적으로 다룬 것이다.

    이에 해당하는 사례로는 귀신 이야기를 로맨스와 연결시킨 , 로맨스

    와 스릴러를 결합시킨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tvN의 이러한 실

    험적 복합장르의 시도는 완성도에서 만족감을 주었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생활밀

    착형 인물들을 복고적으로 보여준 시즌제 드라마 , 귀신과 소극적 여성의

    복합적 성격을 지닌 인물의 사랑을 다룬 , 남편밖에 모르는 가정주부가

    늦깎이 대학생이 되면서 겪는 정체성의 변화, 사랑, 우정을 보여준 등이

    그 예이다. 이 드라마들은 멜로적 서사임에도 전형적 인물에서 벗어나 복합적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펼치는 갈등을 통해 개연성 높은 전개와 종결을 보여주었다. 이 드라마는 모두

    멜로의 서사적 전개와 결합되어 있지만, 사랑의 갈등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인물들의 정

    체성과 관계에서 보이는 갈등을 부각해 재미를 추구했고, 주제를 실현하는 데 치중했다.

    이 시기 장르의 다변화를 견인한 것은 ‘스릴러 장르’이다. 스릴러드라마가 케이블과 지

    상파에서 화제를 낳으며, 안정적 시청자층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2016년도 상반기 tvN

    에서 제작한 로맨스릴러 과 범죄스릴러 은 스릴러 장르의 성과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은 멜로적 요소를 배제했음에도 시청률과 작품성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고, 본격적으로 스릴러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일으켰다. 같은 시기에 지상

    파 방송사도 스릴러와 법정 드라마 장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주었다. 미스터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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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를 본격적으로 표방한 (SBS)은 시청률은 7.6%로 높지 않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화제를 낳았고, 법정스릴러 (SBS)은 ‘휴먼법정

    멜로드라마’라는 복합장르를 시도하며 시청률 18%라는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 외에 시청률 17.3%라는 성과를 얻은 KBS의 는 그동안 주로

    연애물로 다루었던 법조 이야기를 영웅물로 전환하여 지상파 방송의 최신 트렌드 반영을

    보여주었다. 비주류 장르드라마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케이블 채널 OCN은 그동안 , , 등의 수사극 장르를 꾸준히 제작해왔

    고, 이 시기에도 그 계보를 잇는 미스터리 스릴러인 을 제작하여 명맥을

    유지하며 장르 다양화에 일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위기 협상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룬

    tvN의 는 시청률 3.6%를 보였고, 청춘의 성장을 다루어 주제를 명확

    히 전달한 KBS의 는 4.4%의 시청률을 거두며 멜로와 로맨스드라마 외부에

    서 장르 다양화에 기여했다. 노년층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tvN의 또한

    새로운 스타일로 세대 공감을 이끈 작품으로서 장르 다양화에 기여했다.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 채널의 위계적 차이가 확연히 허물어진 것도 이 시기이다. 스타

    급 배우와 작가들이 케이블 채널 드라마 제작에 적극 참여하면서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의

    경계가 사라졌음을 확고히 인식시켰고, 시청률 성과로도 이를 증명했다. 김수현, 노희경,

    김은희 등의 스타 작가와 김혜수, 최지우, 전도연 등의 스타급 연기자들을 포함한 영향력

    있는 연기자들이 적극적으로 케이블 채널 드라마에 출연했고, 이러한 점이 지상파와 케이

    블에 대한 대중적 인식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 시기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소재의 웹툰이 텔레비전드라마의 원작으로 활용되었다

    는 점인데, 웹툰의 장르 다양성이 텔레비전드라마의 장르 다변화에 기여했다. 웹툰을 원

    작으로 한 드라마는 (KBS2, 4.9%), (MBC, 10.3%), <

    밤을 걷는 선비>(MBC, 8.5%), (tvN, 6.5%), (JTBC, 1.5%), (JTBC, 2.2%) 등이다. 신선한 소재와 표현이 가능한 다양한 서사의 웹툰 원작이 구축

    한 인기가 TV로 유입되면서 이들 드라마는 화제를 낳았다. 이 시기는 웹, 모바일, 텔레비

    전을 넘나드는 트랜스 미디어 스토리텔링이 본격화되었고, 텔레비전드라마의 인기로 웹툰

    원작 소비가 증가하는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 소비 방식이 확산된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성과를 내지 못했던 사전제작 방식의 성공도 큰 이슈가 되었다. 사전제작 또는

    반사전제작 드라마가 시청률 성과와 작품성이라는 완성도 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군인

    어투 ‘-말입니다’ 신드롬을 낳은 KBS 2TV의 는 38.8%의 시청률을 기록

    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다시 지상파 텔레비전으로 돌려놓았다. 충분한 제작 시간 확보

    및 사후 편집을 가능케 한 사전제작 시스템, 그리고 국내외 시장을 염두에 둔 제작비 투자

    등으로 영화적 스펙터클을 보여줌으로써 국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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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는 기획단계부터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 목표로 잡아 진행되었고, 한류 스타 송혜교

    와 송중기를 출연시키며 주목을 끌었다.

    제작사 뉴(NEW)는 2015년 중국 드라마 제작 1위 기업인 화처미디어와

    합작회사를 설립하였고, 화처미디어는 완성된 드라마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아이치이,

    愛奇藝)에 유통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중국에서도 한국과 동 시간대에 본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한 기획은 성공을 거두었으며, 는 전체 16회 인터넷 방

    영권료로 약 400만 달러(48억 원, 회당 약 3억 원)를 벌어들였다. 이것은 2014년 중국에서

    방영된 의 21회 판권료의 7배가 넘는 규모이다(한국콘텐츠진흥원, 2016).

    이 외에도 반사전제작 드라마로 알려진 또한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8%대의 시

    청률을 거두고, 작품성과 완성도 면에서 큰 호평을 받아 사전제작제도에 대한 관심을 불

    러일으켰다. 이 시기 텔레비전드라마 텍스트 장르 다변화와 생산 및 소비 방식의 변화는 닐

    (Neale)이 말한 “장르는 산업, 텍스트, 수용자 사이에서 순환하는 지향점, 기대, 관습의

    체계들”임을 보여준다.

    3. 웹으로 간 드라마!

    다양한 웹콘텐츠의 증가와 유입도 지상파 텔레비전드라마의 장르 다변화의 한 배경으

    로 꼽을 수 있다. 웹콘텐츠의 중심 콘텐츠로서 국내 웹드라마는 2013년 교보생명이 제

    작 지원한 이후 매년 눈에 띄게 증가하며 스낵 컬처로 각광받고 있다. 웹

    드라마는 기존 방송매체가 아닌 인터넷, 모바일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

    해 제공되는 드라마를 지칭하며, ‘모바일드라마’, ‘SNS드라마’ 등으로도 불린다. 웹드

    라마의 주요 시청자층은 10~20대로, 이들이 선호하는 것은 연애로맨스, 취업, 직장, 스릴

    러, 판타지, 좀비 뱀파이어물 등 장르적 속성이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김미라·장윤재,

    2015). 이렇듯 웹드라마는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모바일로 이용자들

    의 성장과 더불어 진화하고 있다. 웹드라마 이용이 주로 ‘자투리 시간’(35.3%)이나 ‘귀가

    후 취침 전’(32.5%), ‘출퇴근 등 이동 시’(19.5%)에 이루어지므로 소비방식이나 맥락도 다

    양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2014).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가장 큰 웹드라마 창구인 포털사이트 네이버

    의 TV캐스트를 통해 노출된 웹드라마는 110편이다. 그동안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발표된

    편 수는 2013년 7편, 2014년에는 21편, 2015년 상반기에는 20여 편으로(한국일보, 2015.

    08. 19.), 110편이 발표된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는 웹드라마의 괄목할 만한

    성장시기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이 시기 웹드라마의 빠른 증가는 문화시장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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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와 영역이 확장되고, 기존의 드라마 제작과 소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

    기 웹드라마는 기업의 홍보물이나 아이돌 중심의 인기 장르인 로맨스물이 주류를 이루었

    다. 그러한 추세는 여전하지만, 이 시기 웹드라마의 제작에 뛰어든 주체들이 다양해졌고,

    다양한 장르들이 이용자들에게 소개되었다.

    웹드라마는 기획력과 기본적인 제작 환경만 갖추면 방송국의 편성과 배급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에 이 시기 눈에 띄게 제작처와 투자처가 다양해졌다. 또한 웹드라마는 제작이

    용이하고, 짧은 제작 기간과 영상, 적은 제작비, 다양한 배급 플랫폼 등의 특성 때문에 콘

    텐츠를 통한 수익 사업 이외에도 광고나 홍보를 위해 다양한 기관이 제작과 투자에 참여

    할 수 있다. 콘텐츠 관련 업계인 지상파 방송사와 자회사, 영화 제작사, 독립 제작사, 연예

    기획사 등과 네이버와 다음 등의 플랫폼기업은 직간접의 수익 창출을 위해 웹드라마 제작

    에 참여하고, 삼성, 교보생명 등의 대기업, 금융위원회, 철도청,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한국도로공사 등의 공공기관, 그리고 수원, 여수, 부산 등 지방도시 등이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웹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 웹드라마 초기부터 기업이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제작에

    참여했고, 점차 다양한 기관에서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를 오락성이 강한 영화나 방송 같

    은 콘텐츠에 넣어 마케팅하는 BEM(Branded Entertainment Marketing) 차원에서 웹

    드라마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한국콘텐츠진흥원, 2015). 이 시기 주목을 끈 BEM

    사례로는 엑소의 카이와 배우 박은빈을 출연시켜 로맨스 형식으로 금융개혁을 다룬 금융

    위원회의 웹드라마 와 가난한 소년의 성장 드라마인 신협중앙회의 를 꼽을 수 있다.

    방송사들도 웹드라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작에 직접 참여하거나 텔레비전과 웹 이

    용자들을 상호 매체로 유입하기 위해 웹드라마 제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BS는 홈페

    이지에 웹드라마 범주를 신설하고, 네이버 TV캐스트에 게시한 22편의 웹드라마를 자체적

    으로 제공하여 모바일 세대를 텔레비전으로 유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KBS는 TV드

    라마 을 2014년 최초 웹드라마로 제작한 후 2015년도 하반기에는 매주 금요

    일 밤 1시에 이라는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 , 등의 웹드라마를 공개했다. MBC는 2부작 창사특집극

    를 제작했고, TV캐스트에서는 150분을 10개의 동영상 클립으로 편집해 TV 방송 사흘 전

    부터 방송 종료 다음 날까지 차례로 공개했다. 종편채널 JTBC는 를 방

    송하기 전에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프리퀄 형식으로 웹드라마를 먼저 내보냈다.

    문화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되는 웹드라마에 대해 제작과 투자가 다양화되고 있

    지만, 여전히 웹드라마는 수익 구조의 불안전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불안정성 해

    결과 새로운 비즈니스 수익 모델 창출 방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투자처의 다양화와

    시장의 확대를 위해 다른 무엇보다도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해외 시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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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은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이루어졌는데, 특히 미국의 동영상 사이트 비키나

    중국 포털 소후닷컴, 투도우 등과의 협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웹드라마의 가장 큰 해외시

    장은 중국으로, 투자와 수출 국가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개발과 기획은 한국 업체가 하

    고, 제작과 배급을 중국에서 하는 공동제작 형태도 보이고 있다. 중국 자체제작에 한국이

    참여하는 사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는 중국이 제작하고 중국 플

    랫폼 ‘아이치이 사이트’를 통해 방송하는 웹드라마로 한국의 아이돌 몬스타엑스, 배우 이

    동건 등이 참여했다.

    중국은 한 드라마를 두 방송 이내에서만 방영할 수 있도록 하는 텔레비전드라마 정책

    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동영상 사이트를 통한 드라마 이용이 이미 폭넓게 확산되어 있으

    며, 웹드라마 유통창구로서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중국의 동영상 이용 인구가 증가추세

    에 있고, 독점콘텐츠로 유료회원제를 운영하는 동영상 사이트를 통한 투자도 가능해 중국

    은 향후에도 활발한 상호 협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MBN, 2016. 04. 08.).

    웹드라마 제작사의 주된 수익원은 클릭뷰에 따른 플랫폼과의 배분, 광고와 해외수출이

    며, 제작사는 플랫폼업체로부터 클릭당 평균 1∼1.5원을 받는다. 웹드라마의 제작비는 보

    통 지상파 텔레비전드라마 제작비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제작비 회수를 위해서

    는 1,000만 건의 웹드라마 재생 수로도 어려운 구조이다.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상

    황에서 웹드라마의 유료화 등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었다. 드라마 시작 전 짧은 광고나 배

    너 광고에서 유료 방송사에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돈을 내면 다음 회차를 미리 볼 수 있

    는 과금(課金) 방식, 또는 드라마 소품을 구매 사이트를 연결하는 모바일 커머스 등이 시

    도되고 있다(동아일보, 2015. 7. 8.). 김종학 프로덕션은 웹드라마 의 회당

    다운로드 비용을 500원으로 책정하고, 유료로 보는 대신 기존 무료 웹드라마에서 무조건

    봐야 했던 10초 분량의 광고를 없앴다. 이것 외에도 제작사들은 웹드라마의 저작권을 제

    작사가 갖고, 리메이크 등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텍스트의 관습 면에서 웹드라마는 기존 드라마, 영화, 모바일영화 등의 표현 양식을 바

    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재매개하는 서사구조를 보인다. 이것은 웹드라마가 기존 방송 콘

    텐츠의 제작 관행, 방영 특성 등 장르적 관습을 물려받고, 이를 새로운 매체 환경에 적합

    한 방식으로 변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단막물과 연속물이 혼재된 웹드라마는 연속

    물에 있어서도 대체로 웨비소드(Webisode) 형식의 분절된 서사구조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편 이외에 번외 편, 별도의 뮤직비디오, 출연자 인터뷰, 메이킹 필름 등 관련 영

    상물이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웨비소드 형식을 지닌다(김미라·장윤재, 2015).

    웹드라마는 주 이용자가 20·30대 젊은 층이기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소재와 주제가

    주류를 이룬다. 주요 소재는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 우정 등 일상적이고 사적인 내용들이

    다. 20대 청춘들의 꿈과 현실을 반영한 , 교사가 주인공인 스릴러 장르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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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 30대가 이야기하는 일과 사랑, 먹방 트렌드를 다룬 푸드드라마 , 사랑을 찾는 30대 미혼 여성 오구실의 시리즈물인 , 뷰티학교 이

    야기를 다룬 , 직장인의 생활을 코믹하게 다루며 웹툰의 만화적 상상력을 영

    상으로 표현한 ,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준비하는 꽃미

    남 소년 가장의 청춘 성장 로맨스 , 청춘의 로맨스를 다룬 , 야한 말을 늘어놓는 여대생과 스타 정신과 의사의 코믹 섹드립 로맨스 , 악마와 인간의 로맨스를 다룬 등이 새로운 소재로 주목을 끌

    었다.

    표 1-6-2·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 웹드라마 순위

    2015년 하반기 웹드라마 누적 조회 수 순위(2015. 12. 기준, 컨스TV)

    2016년 상반기 웹드라마 누적 조회 수 순위 (2016. 6. 30. 기준, 컨스TV)

    순위

    제목 주연 방영시기 누적 조회 수순위

    제목 주연 방영시기 누적 조회 수

    1도전에반하다

    EXO시우민,김소은 2015. 10 21,124,965 1 초코뱅크

    EXO카이, 박은빈 2016. 2 9,403,342

    2우리 옆집에 EXO가 산다

    EXO,문가영 2015. 4 18,357,890 2 악몽선생

    엄기준,김소현,이민혁

    2016. 3 1,944,102

    3당신을

    주문합니다유노윤호, 김가은 2015. 7 15,366,396 3 출출한 여자2 박희본 2016. 1 1,606,445

    4우리

    헤어졌어요산다라박, 강승윤 2015. 6 11,452,059 4 오구실2

    이채은,커피소년 2016. 5 1,137,116

    5퐁당퐁당

    LOVE윤두준,김슬기 2015. 12 5,907,609 5 뷰티학 개론

    한지은, 김재영,이철우

    2016. 4 909,832

    6 고결한 그대김재경,성훈 2015. 8 3,592,991 6 질풍기획

    백성현,이기찬 2016. 1 810,357

    7연애세포시즌 2

    김유정,임슬옹 2015. 9 3,078,464 7 투모로우 보이

    VIXX엔,강민아 2016. 3 778,008

    8 0시의 그녀남태현,서민지 2015. 5 2,962,970 8 내손여

    김정진,김소라,심소영

    2016. 3 621,827

    9수사관앨리스

    김남주,조동혁 2015. 10 2,472,099 9 심장이 뛰면

    구효인,김수용 2016. 1 294,991

    10시크릿메시지

    탑,우에노주리 2015. 11 1,953,961 10 앙마다이어리

    한주완,이시원 2016. 2 197,380

    2015년은 아이돌이 지닌 인기의 힘을 활용해 웹드라마의 인지도를 상승시킨 해로 볼 수

    있다. 이 시기 조회 수 상위를 차지한 웹드라마들을 살펴보면, 젊은 층에게 소구하는 새로

    운 소재와 스타 아이돌에게 적합한 인물을 설정한 로맨스 장르가 안정적으로 인기를 얻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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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JYP에서 제작한 는 천만 클릭 뷰를 초과했고,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

    서 작품상, 작가상, 여자연기자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낳았다. 한편 아이돌

    중심의 캐스팅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무대의 연장선처럼 활용하는

    경향도 보인다. 는 아이돌 그룹 레인보우의 김재경이 출연한 연애드라마이고,

    는 동방신기의 유노 윤호가 무뚝뚝한 오너 셰프 여국대로 나오는 연애

    드라마이다. 생애 마지막 시간을 다룬 옴니버스 드라마 에는 아이돌 그

    룹 B1A4 바로와 산들이 출연했다. YG가 CJ E&M과 협력하여 직접 제작한 는 2NE1의 산다라박과 위너의 강승윤을 주인공으로 했다. 아이돌을 중심으로 웹드라마

    의 인지도가 형성되자 비중 있는 스타 연기자들도 웹드라마에 합류하고 있다. 의

    엄기준, 김소현, 의 조동혁, 의 김유정 등이 출연했는데, 이

    들은 기업 홍보용 또는 아이돌을 위한 웹드라마라는 시각을 바꾸어 놓았다.

    텔레비전드라마의 서사 관습을 이어받아 발전한 웹드라마는 스낵 컬처의 표상인 초압

    축·초미니 형식의 72초 드라마로 진화하고 있다. ‘72초 드라마’는 매회 2분 내외의 속도

    감 넘치는 빠른 영상과 내레이션을 특성으로 한다. 시리즈와 30대 남성의 일상

    과 연애담을 그린 시리즈와 20대 남녀의 연애와 섹스를 다룬

    시리즈가 그 예이다. 는 2천만 뷰, 는 2,400만 뷰

    를 기록했다(중앙일보, 2016. 9. 5.). 새롭고 창의적인 서사를 시도하는 초미니 72초 드라마

    가 스낵 컬처 트렌드에 힘입어 장르적 특성을 구축할지 아니면 끝없이 변화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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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문헌

    Neale, S. & Krutnik, F.(1990). Popular Film and Television comedy. London:

    Routledge.

    김미라·장윤재(2015), .

    한국언론학보, 59(5), pp.288∼327.

    한국콘텐츠진흥원(2015), .

    한국콘텐츠진흥원(2016), , 2016-03호.

    한국콘텐츠진흥원(2016), .

    방송통신위원회(2016),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