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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행복하게, 대전을 살맛나게 ver . 16 . 11 11 2016 November 드론으로 보는 대전 <한밭수목원 단풍> 2016 시정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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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을 행

복하

게, 대

전을

살맛

나게

ver . 16 . 11

112016November

드론으로 보는 대전

<한밭수목원 단풍>

2016 시정좌표

유료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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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자 모집 : '16.11.1~12.15(45일간) / 대전시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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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명품 하이킹

전국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 대전 3곳 선정

대청호반·보문산·금강변 자전거길

08 대전트램 기획⑩

전국 최초 트램 전문가 네트워크

‘대전트램 포럼’ 창립

이재림 | 스페인 바르셀로나 트램 체험기

14 시민관심사업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갑천지구 친수구역

안산지구 첨단국방산업단지

18 대전복지

으뜸복지 정책 ‘희망티움’으로 피어난 기쁨

20 대전기네스

세계 최대, 한국 최고·유일, 대전 최고

24 원도심 사람들

프랑스문화원 전창곤 원장

<월간 토마토> 이용원 편집장

26 대전시의회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

28 대전의 뿌리

600년 전 사회복지 뿌리 내린 회덕 황씨가

‘미륵원’

32 복지화제

‘윤도현(YB)’이 시청 남문광장에 오는 이유

34 과학대전

중앙과학관 ‘고대 그리스 과학기술 특별전’

36 사람과 화제

23년 된 아파트동아리 ‘크로바 한국학회’ 등

40 문화살롱

김인희│프랑스대혁명의 명암 ‘테르미도르 반동’

44 시민강좌

11월에 열리는 시민인문강좌

46 지역마당

대전시장과 시민이 함께 하는 ‘아침 동행’ 등

48 과학칼럼

김형석 | 노벨상 말고 이그 노벨상

49 입맛기행

한경수 | 서구 둔산동 ‘식구’

50 독자마당

수필, 미담, <It’s Daejeon>을 읽고

53 전시초점

대전국제포토저널리즘 사진전

54 문화광장

11월 공연·전시 하이라이트, 문화캘린더

58 마을유래

김완 | 동구 자양동

※ 본지에 실린 글과 사진은 저작권 허락을 받으신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지에 게재된 외부원고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대전광역시의 공식입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발행일 2016년 11월 1일 (통권 151호)

발행처 대전광역시

주 소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 100 (둔산동)

발행인 대전광역시장

편집인 공보관 정해교

홍보총괄담당 구종서

편집장 최예영

편집위원 김순조, 허용주

사진 편집위원 윤기중

편집디자인 천명프린텍 / 조선영

일러스트 이슬기

인 쇄 서울문화사

제 본 상조제책사

우 송 (주)좋은하루

Cover Story<드론으로 보는 대전 : 한밭수목원 단풍>

가을이 짙어졌다. 무르익은 단풍이 시나브로

낙엽으로 내리고 산언덕의 억새가 은빛나래

를 펼치며 능선 너머 저무는 붉은 노을을 배웅

하는 만추의 11월이다. 국내 최고의 도심 공원

한밭수목원의 만산홍엽(滿山紅葉)을 표지에

담는다. 사진_ 전우용

Contents

2016 November

스마트폰 마켓이나 앱스토어에 ‘이츠대전(It's daejeon)’ 검색

시홈페이지 www.daejeon.go.kr 대전광역시 인터넷방송 옆 모아보기 눌러서

‘이츠대전 대전의 소식지’ 클릭

전화 편집실 270-2631~3

이메일 [email protected]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보기 주소변경 신청

0804

드론으로 보는 대전

<대전역~오송 BRT>

112016November

드론으로 보는 대전

<한밭수목원 단풍>

2016 시정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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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글 허용주명품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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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반 자연생태공원에서 대청호 자연생태관과 국화단지를 거쳐 사

진촬영 명소인 전망 좋은 곳으로 이어지는 길 등 우리 지역의 3개 자전

거 구간(총 연장 22.8㎞)이 행정자치부의 ‘대한민국에서 꼭 가봐야 할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되었다.

행정자치부는 한국의 자전거 라이딩 명소를 국내외에 알려 자전거길

주변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곳을 선정했

다.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은 ▲가족·연인이 아름다운 추억을 쌓

고 가벼운 나들이가 가능한 연인길 ▲도심 인근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산책이나 힐링이 가능한 건강길 ▲아름답고 쾌적한 금강변의 관광명소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 등이 풍부한 관광길 등으로 구성되었다.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포함된 대전시 구간은 대청호반 자연생태

공원~대청호 자연생태관~촬영명소 전망 좋은 곳(연인길/5.8㎞), 보문

산 입구~청년광장~사정공원~대전오월드~뿌리공원(건강길/10㎞),

신탄진역~현도교~대청대교~레포츠센터~미호교~대청공원(관광

길/7㎞) 등 총 3곳이다. 3개 코스 모두 자전거 전용도로가 완비되어 있

어 안전하고 쾌적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속으로~은륜 페달을 밟다

행자부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 대전 3개 구간 선정

5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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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반 자전거길 호반의 가을 정취 물씬

풍성한 억새밭과 가을빛을 머금은 대청호반의 비경을 감상하며

호젓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자전거길 출발지점이

기도 한 자연생태공원은 추동습지와 억새밭이 장관이다. 작은

동물원과 생태연못, 야생화단지, 버섯체험장 등을 갖춘 대청호

자연생태관과 추동습지보호구역까지를 아우르는 길로, 아름다

운 자연환경을 벗 삼은 가을 나들이 코스로 손꼽힌다.

인근에 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 농촌체험마을인 찬샘마을,

연꽃마을, 신선바위 등 생태·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며 전국적인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는

대청호반은 연인·가족과 함께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코스이다.

코스 대청호반 자연생태공원~대청호 자연생태관~국화꽃단지~전망

좋은 곳(포토존 데크)

주행거리 왕복 5.8㎞ 소요시간 1시간 30분인근 맛집 가래울식당(오리떡갈비, 오리누룽지 백숙 등, 274-2023)

샘골농장(인삼붕어찜, 새우매운탕 등, 274-8537)

보문산 자전거길 몸과 마음의 치유 숲길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건강과 함께

평온한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는 건강 코스로 제격이다.

도시 어느 곳에서나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고 자전거

길 출발부터 도착까지 모두 공원 구역으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보문산의 숲길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따라 페달을

밟다보면 호젓한 가을정취와 함께 자연이 선물해 주는 쾌

적한 공기에 심신이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동

물원과 조이랜드, 플라워랜드, 버드랜드를 갖춘 중부권 최

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대전오월드와 전국 유일의 효 테마

공원인 뿌리공원, 뿌리공원 입구에 위치한 한국족보박물

관을 들러볼 수 있다.

코스 보문산 입구~청년의 광장~사정공원~대전오월드~뿌리공원

주행거리 10㎞ 소요시간 2시간

인근 맛집 반찬식당(보리밥, 파전 등, 253-2794) 다정식당(보리밥, 숨두부 등, 252-4322)

6명품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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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변 자전거길 투르 드 코리아 개최 구간

자전거 국토종주 금강 자전거길 구간의 시·종점으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 2016 개최구간이다.

신탄진역과 신탄진 IC 등이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 금강

과 대청호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처인 로하스 가족공원

과 100㎡의 사이트 40면, 카라반사이트 등 최고의 시설로 조성된 로하

스 가족공원 워터캠핑장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대청수상레포츠센터(11월부터 겨울철 휴장)에서는 카약과 오리배, 카

누,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그라스원, 암석

원, 장미원, 허브원 등과 함께 산책로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는 ‘꽃이랑

바위랑 암석식물원’에서는 호젓한 가을의 정취를 담뿍 느낄 수 있다.

코스 신탄진역~현도교~대청대교~레포츠센터~미호교~대청공원

주행거리 왕복 7㎞ 소요시간 1시간

인근 맛집 풍천장어집(장어구이, 매운탕 등, 932-0146) 대청농원(보리밥, 백숙, 옻닭 등, 934-5290) 농부愛뜰(유기농 쌈밥, 도토리묵 등, 931-3838)

7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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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트램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대전트램 포럼’ 창립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트램)의 원활한 추진과

전국적인 의제화를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전트램 포럼’이 발족됐다.

대전시는 지난 9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권선택 시장과

안정화 국내 트램 1호 박사, 대한교통학회 최기주 부회장,

한국교통대학교 진장원 교수, 목원대학교 박은미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트램 포럼’ 창립회의를 개최했다.

8도시철도 2호선 연중 기획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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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트램 포럼은 트램 중심의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체계와

대전발전 해법을 제시할 공론의 장으로서 교통, 트램, 도

시계획, 도심재생, 도시경관, 환경, 문화관광분야 등 트램

도입 이후 대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국내 각 분

야별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하여 대전트램을 전국단위 의

제로 끌어 올리고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 수원

등 11개 지자체 간 정책 공조를 이끌어 국내 트램 관련 이

슈를 선점해 나감으로써 트램 건설 선도도시로서의 위상

을 확고히 하겠다는 적극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트램 포럼의 후속 조치로 올해 안에 전국 규

모의 ‘제1회 대전트램 포럼’을 개최해 트램을 추진하고 있

는 자치단체와 공조체계를 갖춰 나가는 한편, 포럼을 전문

가와 정치권, 경제계,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미래교통 포럼’으로 확대하여 트램을 중심으

로 한 대중교통도시를 만드는데 시민의 협력과 동참을 이

끌어 낼 계획이다.

권선택 시장은 “트램을 대중교통수단으로 도입하는 것은

미래 교통약자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사람 중심의 인본주의

정신을 담은 것으로 현재 전 세계적인 기조”라면서 “포럼

창립을 계기로 각계의 중지를 모아 대전 대중교통에 관한

기본 방향이 잘 설정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9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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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트램 ‘시민의 발’로 꼽히는 이유

‘빠르다, 편하다, 친환경적이다’

스페인 까딸루냐 주에 있는 바르셀로나는 지중해 연안의 항구 도시다. 인구는 150여만 명으로, 대전과 규모가

비슷하다. 파블로 피카소, 안토니 가우디, 후안 미로 같은 예술가와 그들의 수려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프로축구

팀도 빼놓을 수 없다. ‘몬주익 영웅’ 황영조 선수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우리 국민에게

도 친숙한 곳이다.

매력 넘치는 이 도시에서 트램은 말 그대로 ‘시민의 발’이다. 굽이쳐 흐르는 물길처럼 도심 곳곳을 지나는 트램

은 버스나 자전거와 연계해 탑승자를 원하는 장소에 닿게 한다.

지난 4월 이 도시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트램 없는 바르셀로나라면 모든 게 편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

램 도입을 앞두고 일부분 ‘트램 때문에 교통이 불편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갖고 있는 대전시민의 생각은

적어도 이곳에선 잘못된 선입견에 불과했다.

글·사진 이재림 연합뉴스 대전충남취재본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난 4월 17~22일 4박 6일 일정으로 스페

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트램 시찰을 다녀왔다. 10도시철도 2호선 연중 기획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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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승용차와 버스, 트램이 한

도로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

는 바르셀로나 도심 풍경

02 바르셀로나 트램 내부

노약자나 임신부 등 교통약

자 전용좌석 안내판

03 IT 기술을 활용한 교통카드

체크기

전용선 우선신호 채택 승용차보다 빠른 정시성 확보

바르셀로나 중심지 까딸루냐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7∼8분 가량 가면 ‘프란세스크 마시아’ 정

류장이 나온다. 이 정류장은 바르셀로나 서쪽 외곽 지역에서 출발해 ‘트람바이스’라고 불리는 노

선을 따라 움직이는 트램의 종착점이다. 해당 노선은 T1·T2·T3 라인으로 나뉜다. 15.1㎞ 구

간에 29개의 정류장이 있다. 바르셀로나 동쪽으로 뻗은 노선도 있다. ‘트람베소스’라는 이름인

데, 14.1㎞ 구간을 T4·T5·T6 라인으로 구성했다.

인도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정류장에 서 있는 트램에 몸을 싣기까지 발에 걸리는 장애물은 없다.

덕분에 지하철이나 고가 자기부상열차처럼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수고가 필요 없다. 노인과

임신부 등 교통 약자가 큰 불편 없이 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용선을 쓰면서 우선 신호를 받는 바르셀로나 트램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승객을 데려다준

다. 심지어 트램은 승용차보다 빠르기도 하다. 집 문에서부터 목적지 문 앞까지를 기준으로 하

는 ‘도어 투 도어’ 개념으로 볼 때 그렇다. 도심 차량 최고 속도를 50∼60㎞ 내외로 제한하고, 차

도를 점점 좁혀서 승용차를 억제하는 이 도시에선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

바르셀로나 외곽 산트 호안 데스피 주민 파트리시아 마요랄 씨는 “약속에 늦지 않으려면 (승용

차 대신) 트램을 탄다”고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바르셀로나와 주변 도시에 사는 주민을 상대로

한 2013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대중교통 수단 중 트램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철도, 택시, 도시철도, 시내버스, 광역버스가 그 뒤를 이었다.

트램을 믿는 이유로는 ‘빠르다’(36%)는 항목이 단연 손꼽혔다. ‘근접 가능성’(18%)과 ‘편한 이

용’(17%)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트램 내부 좌석 배치는 창가를 따라 일렬로 죽 앉게 한 대전 도시철도와 다르다. 창가에 턱을 괴

고 바깥 풍광을 감상할 수도 있고, 친구와 마주 보고 이야기꽃을 피울 수도 있다.

0201 03

11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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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높이 조정 트램과 공영자전거

‘바이싱(Bicing)’수평이동 가능

전용 노선이 깔린 지면에는 트램의 친환경적인 특성

을 반영하듯 잔디가 자라고 있다. “트램의 장점 하나

만 꼽아 달라”는 질문에 파트리시아 씨는 “지구를 살

리는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도로와 조화를 이루는

잔디의 시각적인 효과는 매우 뛰어나 도시 미관을 가

꾸는데 일조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서 트램은 도시교통을 업그

레이드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전거

와 버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경관 정비가 되고,

죽었던 주변 상가가 살아나는 도시재생의 선순환도

끌어낸다.

트램 운영회사(ATM) 관계자인 호안 카르시 씨는 “지

하철은 타고 다니는 수단일 뿐이지만, 트램은 지역 사

회를 묶는(integration)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걸

어 다니도록 유도하다 보니 사람이 만나고, 만남이 잦

아지면서 문화가 생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보행자

중심으로 도시 분위기를 재편하면 지역 특성에 맞는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호안 씨는 부연했다.

‘트램은 안전하다’는 의식도 바르셀로나 지역 사회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렸다. 트램 라인 옆 잔디밭에 앉아

휴식하거나 산책하는 시민의 모습이 이를 뒷받침한

다. 호안 카르시 씨는 “버스가 지나다니는 곳 옆에서

는 저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트램은 정해진 라인

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서 가능한 상황”이

라고 말했다.

트램과 연관된 사고도 물론 발생한다. 초창기엔 신호

를 착각한 차량과 부딪치는 경우가 있었고, 최근엔 스

마트폰만 들여다보며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 않는 보

행자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곤 하지만 그다지 심각할

정도는 아니다.

04 전용차로와 우선신호 시스템을 채택해 승용차

보다 빠른 정시성을 확보하고 있다.

05 공영자전거 ‘바이싱(Bicing)’

04 05

12도시철도 2호선 연중 기획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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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2006년 말 ‘바이싱(Bicing)’이라는 공영 자전거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

했다. 그러면서 트램을 필두로 한 대중교통과 자전거가 수평이동을 할 수 있도록 동선의

높이를 조절했다. 대전시의 상황으로 접목해 보면 ‘타슈와 트램의 공존’이다.

대학생 파스칼 씨는 “트램 없는 바르셀로나는 상상할 수 없다”며 “만약 트램이 없다면 자

전거 타는 것에서부터 모든 생활이 불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노선 확장, 도심 관통 ‘트람센트랄’ 계획

바로셀로나에서 트램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처음부터 호의적이었던 건 아니다. 건설 당

시 극심한 반대 의견도 많았다. ATM의 호안 씨는 “도시를 혼잡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는

걸 시민들에게 알려야 했다”며 “설득 작업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됐다”고 전했다.

시민들이 완벽히 적응한 현재 바르셀로나는 트램을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노선을

확장하는 한편 아예 도심을 관통하는 ‘트람센트랄’을 만들려 하고 있다.

승용차 보급률이 높은 대전에서 이 같은 행정은 유럽 어느 먼 나라의 이야기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은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 요소다. 인구가 갈수록 감소할 것

으로 예상되는 데다 고령화까지 심해지는 상황이라면 더 그렇다.

대전은 우리나라에서 선도적으로 트램 운용을 가시화한 도시다. 바르셀로나에서 ‘사람 중

심 문화’의 주춧돌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 트램이 대전에서도 성공적으로 정착해 도시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까. 많은 이가 2025년의 대전을 기다리는 이유다.

06 1872년부터 시작된 바르셀로

나 트램의 역사를 이어온 ‘푸

른 트램(Tramvia Blau)’. 관광

용으로 인기가 높다.

07 바르셀로나 트램은 도시의 구

석구석을 연결하는 가장 인기

가 높은 대중교통 수단이다.

06

07

13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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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세종시, 충남 서부 및 호남권을 이어줄 교통 컨트롤타워 ‘대전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지난 9월 2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됨에 따라 센터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대전시는 사업이 승인됨에 따라 10월부터 지장물 조사에 착수하고 2017년 상반기 보상 및 실시계획 승인을 거

쳐 2017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는 유성구 구암동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옆 10만 2,080㎡의 부지에 시외·고속버스 터

미널을 비롯해 복합쇼핑몰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음식점 등이 들어서는 사업으로 총 3,700억 원의 사업비가 투

입된다.

대전시는 그동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2년여 동안 법정분쟁을 겪기도 했으나, 소송과는 별개

로 센터 조성사업에 대해 주민공람, 경관 및 교통위원회 심의, 중앙부처 협의 등 제반 행정 절차를 추진해왔고

지난 4월 대법원에서 기각됨에 따라 사업추진이 정상화되었다.

보상절차가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에 단지 조성공사를 비롯해 터미널 건축공사가 시작되며 2년 간 건축공사 및

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된다. 유성~세종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연결도로 개통시기에 맞춰 2019년 준공 및 시

운전 등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으로 향후 유성지역 일대의 획기적인 도시발전이 기대된다.

대전·세종·충남 서부·호남권 교통 컨트롤타워

대전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시민관심사업

01

14시민관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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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이와는 별개로 서측 진입도로 추

진을 위한 국비확보에 사활을 걸 계

획이다. 지난 해 8월 착공된 도로사

업 1.6km 구간 역시 공정률 50%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은 대덕구 대

화·읍내동 일원의 노후화된 대전

산업단지의 도로 및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을 확충·정비하는 사업으로,

2020년까지 대화·읍내동 일원 231만8,000㎡ 규모에 총 4,472억 원을

투입, 고효율 첨단산업 및 융·복합

산업의 메카로 재탄생한다.

1970년대 조성된 대전산업단지는

지역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기반시설 노

후화로 정비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대전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자 대덕구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전산업단지 재생

사업이 속도를 낸다.

대전시는 지난 9월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도로사업계획 정부 예산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는 국가재정법 및 정부지침에 따라 총 사업비 500억 원 이상, 국비 지원액

300억 원 이상인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야 하고 ‘정부 총사업비 조정’ 절차를

통해 예산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에 따른 것이다.

대전산업단지 재생지구 내 도로 사업은 지난 2012년 1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0년까지 국·시비 824억 원을 투입해 도로 신설 4.2km 등 총 10.8km에 대해 추

진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변경된 재생사업 계획에 따라 사업계획을 조정하여 지

난 2월 정부 승인을 신청했었다.

이번 예산사용 승인에 따라 대전시는 2020년까지 국·시비 725억 원을 투자해 재생사

업지구 도로 신설 2.4km 등 총 12.9km에 대해 도로시설을 확충·정비해 나갈 계획이

다. 현재 재생지구 내 도로사업의 본격 시행을 위해 분할측량, 현지조사 등 보상이 시

작된 상태로 시는 오는 12월부터 도로사업 공사에 들어가 2020년까지 시행할 계획이

시민관심사업

02고효율 첨단산업 및 융·복합 산업의 메카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15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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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관심사업

03

대전시는 자연친화적 생태호수공원 및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갑천지구 친수구

역 조성 사업을 통해 대전의 친환경 명소를 탄생시킨다는 전략이다.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 사업은 서구 도안동,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 93만4,000㎡와

생태호수공원 42만5,000㎡가 대상으로, 호수공원과 그 주변지역을 친환경 주거지역

으로 개발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체계적·계획적 개

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

갑천과 어우러져 자연 친화적인 명품 호수공원으로 탄생될 생태호수공원은 이용구역

(27%), 완충구역(41%, 호수 28%), 보전구역(32%)으로 나뉘며 생태습지와 시민공원,

수변공원, 생태전망대, 실개천 등이 조성된다. 도안동과 원신흥동 일원 93만4,000㎡

일대는 공공시설과 주택용지 등으로 개발, 총 5,240세대(아파트 5,024/연립 200/단독

16)가 입주하게 된다.

지난 9월 단지조성·생태호수공원 조성 실시설계용역 재개 및 3블록 아파트 공사 재

입찰이 공고된데 이어 내년 상반기 단지 조성 및 호수공원 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연말 단지 및 생태호수공원을 준공할 예정이다.

자연친화 생태호수공원·쾌적한 정주환경 조성

갑천지구 친수구역

16시민관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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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방산업이 국가안보를 넘어 차세대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인식,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국방클러스터를 통해 대전의 성장동력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대전시의 안산지구 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이 주

목을 받고 있다.

첨단국방산업단지는 산업용지의 50% 이상을 국방으로 특화해 국방 중심의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육·해·공 본부, 군수사, 교육사, 자운대, ADD(국방과학연구소), 국방신뢰성센터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첨단국방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국방대기업 및 전문기업을 사전에 유치하고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선(先) 입주업체 유치, 후(後) 개발’로 사업을 진행, 분양성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안산지구 첨단국방산업단지는 총 159만7,000㎡ 부지에 50만2,000㎡ 규모의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총

7,5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한 SPC(특수목적법인) 구성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전시는

지난 9월 말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데 이어 오는 12월 SPC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내년 연말 개발제한구역 해

제 신청 과정을 거쳐 2019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1년 12월 준공 계획이다.

제2의 대덕테크노밸리로 육성될 안산지구 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160개 기업 입주, 3,500명 고용

창출, 1조 7,000억 원의 생산액 증대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성장동력 제2의 대덕테크노밸리

안산지구 첨단국방산업단지

시민관심사업

04

17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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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정 청소년 멘토 역할

한국수력원자력(주) 중앙연구원

대덕연구개발 특구에 소재한 한국수력원자력(주) 중앙연구

원(이하 한수원 연구원)은 ‘이웃에 사랑을, 사회에 희망을’

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 직원 496명이 봉사대원으로 활동

하고 있는 모범적인 공기업이다. 한수원 연구원은 직원 1인

당 연 평균 17만 원 정도 기부한 모금액에 연구원 차원에서

매칭해 연 1억5,000만∼2억 원 가량의 기금을 마련해 지역

사회에 아낌없이 베풀고 있다. 직원들은 복지관 보육원 아

동센터 등 6개 결연기관과 5개 지정 후원기관의 아동 청소

년 노인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한수원 연구원은 지난 해 새로운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대전시 복지정책 희망티움에서 필요로 하는 가족공동체 복

원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위기가정 아동과 청소년의 멘

토가 되어 그들의 성장을 도와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 프로

그램에는 현재 총 25명의 대원이 참여하고 있다.

활동이 처음부터 원활하게 진행됐던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

다문화·한부모·조손 가정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

은 누구보다도 보호자의 손길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가정

형편 상 방치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아이들은 마음의

빗장을 쉽게 열지 않았다. 봉사라면 이골이 난 한수원 연구

원 봉사단이지만 당혹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연

구원은 전문상담사 특강을 마련하는 등 대원들의 마음까지

치유하며 정성을 들였다.

특히 기획관리팀 이성노 과장의 멘토 역할은 소문날 정도로

눈물겨웠다. 두 자녀를 키우며 아버지 역할에는 자신이 있

었던 이 과장이었지만 멘티로 맞이한 여학생과 소통하고 마

음을 여는 데 무척 힘든 과정을 겪어야 했다. 이 과장은 학

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멘티 학생의 전학문제까지 해

한국수력원자력(주) 중앙연구원·관저동 구스브레드 복지봉사 화제

일등복지 ‘희망티움’으로 피어난 새로운 ‘기쁨’

대전시에는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대전시만의

복지정책이 있다. 바로 지난 2013년부터 시작

한 ‘희망티움’이다. 희망티움은 복지전달 체계

를 동주민센터로 전환해 세밀하고 촘촘한 복

지를 펴는 정책이다.

대전시는 2013년 중구 5개 희망티움 센터를

시작으로 2015년 대덕구 4개 센터, 올해는 서

구 6개, 유성구 4개 센터를 차례로 열어 촘촘

한 복지 안전망을 펼치고 있다. 각 센터에는

전담 사회복지사와 통합사례 관리사가 배치돼

각 동네의 봉사자들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는

없는지 두루 살핀다.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희망틔움의 복지사례를 소개한다.

18글 김순조 사진 윤기중대전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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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해주며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 과

장은 2년간의 봉사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그 여학생의 멘

토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다.

올해로 2년차를 맞이하는 한수원 연구원 가족공동체 복원

프로그램은 내년에는 위기가정을 재선정해 새로운 멘티를

맞이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희망티움의 가족공동체 복원 멘토링프로그램을 비

롯한 다양한 봉사활동 기록이 2,000회를 넘어서면서 지난

10월 27일 ‘2016 나눔국민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한수원 연구원 봉사대 문형주 사무국장(연구지원실 기획관

리 팀장)은 “봉사활동이 10년을 넘어서면서 봉사가 주는 치

유의 맛을 아는 대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1년 5천만 원 이상 빵과 케이크 기부

관저동 구스 브레드

서구 관저동 마치광장에 구스 브레드(GU’S BREAD)라는

빵집이 있다. 깔끔한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로 눈길을 잡는

이곳은 주인장이 대전의 대표브랜드로 꼽히는 성심당 출신

이라는 소문과 함께 빵맛이 좋다는 이야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빵집이다.

하지만 빵집 어디에서도 소문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빵집 주인장도 소문에 대한 내색을 드러내지 않으니 아리송

할 수밖에 없다. 단지 헛소문일까? 고개를 갸우뚱 할 즈음,

‘당일 생산된 빵만 팔고 나머지는 모두 기부한다’는 주인장

의 말에 자연스레 성심당이 오버랩되면서 역시 헛소문이 아

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구스 브레드 이준학 대표(39)는 지난 2002년부터 2013년

까지 성심당에서 일한 성심당맨이다. 부인도 그곳에서 만

나 결혼에 성공했다. 독립해 빵집을 열면서부터 ‘당일 생산

빵 판매와 기부’의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하루 적게는 5

만 원에서 많게는 20만 원 어치의 빵을 근처 교회와 장애인

기관에 배달해준다. 1년이면 거의 5,000만 원 이상의 통 큰

기부다.

그러던 어느 날, 관저동 희망티움센터의 복지사와 사례관리

사가 찾아와 이 대표에게 조심스럽게 한 달에 한 번 케이크

를 기부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 대표가 단 1초의 주저

함도 없이 흔쾌히 참여의사를 밝혀 도리어 센터 관계자들이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이 대표는 “오늘 하루에 팔릴 빵의 양이 어느 정도 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만 기부를 위해 좀더 넉넉하게 준비하

고 있다”며 “그래도 예상보다 빵이 많이 팔려 남은 빵이 없

으면 새로 만들어서라도 기부하고 있다”고 밝힌다.

오늘도 빵을 필요로 하는 그 누군가를 위해 열심히 빵을 굽

고 있는 구스 브레드의 불빛은 따스하게 관저동을 밝히고

있다.

가족공동체 복원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주) 중앙연구원 봉사대원들 1년 5천만 원 이상의 빵을 기부해 오고 있는

관저동 구스 브레드 이준학 대표(왼쪽)와 김진복 점장

19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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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카리용 혜천타워 12층에 총 50톤 78개의 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km까지 아름다운 종음악이 울려 퍼진다. 2004년 7월 세계기네스협회 세계최대규모 인증.

세계 최대·한국 유일·대전 최고

대전기네스 ‘눈에 띄네’

대전시는 최근 우리 대전만의 기록을 담은

<대전 기네스북>을 발간했다.

<대전 기네스북>에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시민들로부터

접수받은 대전의 기록들 중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대전의 기네스가 담겨 있다.

대전의 도시브랜드와 정체성을 느끼게 하는

‘눈에 띄는 대전 기네스’를 소개한다.

세계 최대

20대전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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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011

067066

▼ 족보박물관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에

있는 국내 유일의 족보박물관

▼ 대전시민천문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시민천문대. 2001년 개관

▶ 한국천문연구원 국제 측지기준점

GPS(Global Positoning System)는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이다.

현재 한국의 GPS 기준점은 대전에 있다.

▲ 지질박물관 한국지질

자원연구원에 있는 국내

유일의 지질박물관

◀ 한밭복싱체육관

중구 은행동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복싱체육관(관장 이수남)이다.

시청 부속창고로 출발했던 체육관은

존폐의 위기를 넘기며 50여 년을 견뎌왔다.

◀ 세슘원자시계 KRISS-1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

뉴스 시보와 스마트폰 시간의

기준이 되는 시계다.

정확도 100조분의 1초.

▶ 회인선 벚꽃길

전국에서 가장 긴 26.6km의 벚꽃길.

동구 신상동~충북 보은군 회인면

(회인선 : 지방도 517호선)에

이르는 길로, 벚꽃터널의

드라이브 향연시간은 30∼40분

세계 최대·한국 유일·대전 최고

대전기네스 ‘눈에 띄네’

한국 최고(最高)·유일

회상사 전국 족보제작의 90%를 담당하는 족보전문

출판사(동구 중동)

졸장만록(拙庄漫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가야금

악보. 정조 20년(1796년)에 쓰여진 편자 미상의 악보

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다.

계족산 맨발축제 매년 봄 계족산 14.5km의 황톳길

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맨발축제.

21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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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교동 제일아파트

1971년 대전 최초의 아파트로,

처음 지어진 아파트여서

제일아파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2층부터는 화장실이 집밖에 있는

구조도 특이하다.

▼ 고산사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식장산 초입에 있다.

신라 정강왕 원년(886년) 도선국사가 지었고 조선 인조 14년(1636년)

에 재건됐다. 대웅전은 대전시 유형문화재 10호다.

▲ 삼성초등학교 대전 최초로 1911년 개교한 초등학교다. 구교사

는 1938년에 지어졌으며, 현재 교육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 108겹 식빵

크로와상과 식빵이 어우러진 빵으로

유성구 상대동 한스브레드에서 만든다.

▲ 괴곡동 느티나무 201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700년의

대전 최고령 나무다. 높이 약 16m, 둘레가 9.2m다.

서구 괴곡동 새뜸마을에 있다.

대전 최고(最高·最古)

◀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1921년에 세워진 대전 최초의 성당으로,

대전시 문화재자료 제45호. 한국전쟁 때

인민군 치안본부로 사용되면서 수백 명의

양민 학살과 두 명의 아일랜드 선교사가

순교한 아픈 역사를 지녔다.

미륵원지 미륵원지(대전시 기념물 제41호)는 고려 말 회덕

인 황씨 가에서 설립하여 110여 년 간 길손에게 잠자리와 음

식을 무료로 제공했던 대전 최초의 민간사회복지기관 미륵

원이 있던 터다. 동구 마산동 소재. 이 곳에는 1980년 복원한

남루가 있다.

쌍청당 현존하는 대전 옛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대

전시 유형문화재 제2호다. 은진 송씨 중시조인 쌍청당 송유

가 낙향한 후 세종 14년(1432년)에 건립했다. 대덕구 중리동

에 있다.

구동양척식회사 대전지점 1922년 지어진 조적조(벽돌조)

건물 중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동구 인동에 있다.

22대전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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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써온 일기장 61권 김민섭 씨

중구 태평동에 거주하는 김민섭 씨(50)는 1983년 12월부터 일기를 드문드문 써오

다 그의 나이 스물네 살 되던 해인 1990년 9월 25일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써왔다. 2013년부터는 컴퓨터로 작업해 1년이 지나면 책으로 엮는다. 그렇게 모은

일기장이 61권이다.

그는 일기를 꾸준히 쓰면서 자신이 정화되는 것과 함께 더불어 함께 산다는 삶의 가

치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먼 훗날 21세기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려주고

싶은 사명감도 있어 이것저것 꼼꼼하게 담아 일기를 쓰고 있는 김 씨는 사회 분위기

가 좋아져서 자신의 일기장에 좋은 일들이 많이 기록되기를 바라고 있다.

기록·자격증·교육의 달인 최효근 씨

신협중앙회(서구 둔산동)에 근무하는 최효근 씨(58)는 1980년부터 업무일지와 포켓

일지, 성경일기, 가계부 등을 써왔다. 자타가 공인하는 기록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2007년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 공로상을 받았고, 그의 기록물이 대전정부청사 국가기

록원에 전시되기도 했다.

현재 보유한 자격증만 60여 개. 20대 때 취직을 위해 자격증을 따기 시작해 금융·보

험·사회복지·전산·품질·상담심리 등 분야와 종류도 다양하다. 현재 신협중앙회연

수원, 한밭대 교수로 강단에 서는 그는 2013년 고용노동부 스타훈련교사로 선정됐을

정도로 교육부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지금도 부지런히 자신을 계발하며 사는 최

효근 씨는 하루 네 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다고 한다.

대전 유일 반도네오니스트 최지연 씨

대전 토박이 최지연 씨는 악기를 구하기도, 배우기도 힘들어 국내에서도 몇 안 된다

는 반도네온 연주자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대덕연구단지에서 근무하던 최 씨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

하자는 언니의 말에 일을 그만두고 음대에 편입해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

했다. 영화음악을 배우러 건너간 일본에서 처음 반도네온을 만나 상자를 폈다 접었

다 할 때 들리는 사람호흡 같은 소리에 매료됐다고 한다. 2015년 반도네온의 본고

장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남미의 문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반도네온을 배웠다.

지연 씨는 앞으로 레슨과 연주활동을 하면서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음악에 도전해보

려고 한다. “현재 바이올린 하는 친구와 저 이렇게 두 명이 있는데, 피아노 연주자

를 모아서 피아졸라 음악을 제대로 연주해보고 싶어요.”

이 분야 내가 최고!

23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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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화훈장 받은 대전 알리랑스 프랑세즈·프랑스문화원 전창곤 원장

“사라진 프랑스문화원 분원 되살려야죠”

전창곤 대전 알리랑스 프랑세즈·프랑스문화원장(58)은 지

난 여름과 가을에 걸쳐 그의 삶에 중요한 것들을 잃고 또 얻

었다. 잃은 것은 7년여의 시간동안 가꿔온 중구 대흥동 프

랑스문화원 분원이라는 공간이고 얻은 것은 프랑스 정부로

부터 받은 문화훈장이다.

먼저 얻은 것부터 이야기하자. 전 원장은 지난 9월 8일 서

구 용문동 대전프랑스 문화원에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서훈

된 문화훈장을 받았다. 서훈식에는 프랑스 상원의원단과 파

비앙 페논 프랑스 대사가 참석해 훈장을 전달했다.

프랑스 문화훈장은 프랑스와 관련된 문화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작가나 예술가, 문화종사자들에게 프랑스 정부가 공식

적으로 수여하는 훈장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백건우·윤

정희 부부, 정명훈, 전도연, 이병헌 등이 받았다.

전 원장은 “그동안 대전에서 프랑스 문화를 전하기 위해 노

력한 일들이 알려져 프랑스 대사관이 프랑스 정부에 추천해

받게 됐다”며 “한불관계 증진에 더욱 노력해 달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4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17년 동안 살다가

2001년 귀국한 전 원장에게 프랑스는 자신을 콜렉터로서

안목을 키워준 고마운 나라다. 덕분에 우리나라 첫 재불화

가인 배운성 작가(1900∼1978)를 발굴해 근대 미술의 빈칸

하나를 메웠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잃은 것 이야기. 바로 지난 7월 철거된 대흥동 프랑

스 문화원 분원이었다. 이곳은 전 원장이 지난 2009년 대흥

동 2층의 양옥집을 개조해 문을 연 카페를 겸한 문화공간이

었다. 전 원장이 모아온 아기자기한 소품과 이국적인 카페

분위기와 함께 그동안 150여 건의 문화행사를 열면서 원도

심 탐방코스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던 곳이다. 그런데 지

난 7월 이 곳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엔 원룸

이 들어섰다. 주변 풍경은 금방 삭막해졌다.

전 원장은 “원도심을 살리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때”라고 밝히며 “단순히 전신주를 없애고 보도블록을 새로

교체하고 조형물을 세우는 등의 방법 말고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

다. 대흥동 분원과 함께 정훈 시인 고택이 사라지면서 원도

심의 옛 공간을 살리자는 여론이 조성돼 앞으로 새롭게 문

을 여는 프랑스문화원 분원은 좀 더 영구적인 공간이 되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전 원장은 전에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프랑스와 관련된 다

양한 공연과 전시 문화강좌들을 자분자분 열 것이다. 그런

그의 활동이 지역의 문화향기를 더욱 높일 수 있기를 바라

며 그의 집 문을 나섰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은 전창곤 원장. 원도심 재개발 물결에 밀려 올해 7월 문을 닫은 대흥동 프랑스문화원 분원

24원도심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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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지도1> 펴낸 <월간 토마토> 이용원 편집장

대전의 구석구석에 ‘말을 걸다’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생각하고 있었다. 한없

이 다정했던 남편 이야기부터 전라도에서 태어나 예쁨 받던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한참을 쏟아냈다. 이야기를 마친 할

머니는 내 손보다 훨씬 두꺼운 손을 쫙 펴서는 내 등을 쓰다

듬었다. “아들, 밥은 먹었어?”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얼굴

을 돌렸다.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될 것만 같아 그리했다.’

주거 형태를 포함한 생활 방식의 변화는 우리네 삶의 방식

도 변화시킨다. 녹슨 철제대문을 마주한 좁다란 골목길과

마당이 사라진 도시에서 우리는 더 이상 나와 상관없는 이

의 끼니를 걱정하는 할머니를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대전지역의 골목길과 마을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긴 책이

출간됐다. <대전여지도1>을 펴낸 이용원 저자(44·<월간

토마토> 편집장)는 여는글을 통해 ‘우리가 사는 공간과 그

위에 펼쳐진 삶을 기록하는 작업은 그것이 어디건 누구건

소중하다. 오랜 전통마을이 개발로 사라지거나 마을이 담은

이야기를 올곧이 기억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록은 더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여지도1>은 <월간 토마토>가 지난 2007년 창간된 이

래 지금까지 취재·수록하고 있는 ‘대전여지도’ 기사의 중구

편을 묶은 것으로, <대전여지도>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지리서도 아

니다. 그보다는 사람살이의 최소 주거 단위인 ‘마을’이라는

정겨운 무형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골목,

저 골목 헤매다가 맞닥뜨린 우연한 풍경이 소소하게 말을

건다.

1부 ‘골목에서 만나다’는 한때 김지미와 나훈아가 살았다는

고풍스러운 주택이 자리한 대사동 한절골마을을 비롯해 전

형적인 산동네인 솔밭마을의 아기자기한 집과 골목 풍경 등

을 담았다.

2부 ‘산자락에 기댄 마을’에서는 안영동 금동 무수동 등의

자연마을에서 만난 풍경들을, 3부 ‘원도심의 기억’에서는 대

흥동 선화동 은행동 등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이 생기면서

근대 도심지로 개발된 곳들에 간신히 숨어 있는 과거의 흔

적들을 발견한다. 지금은 이전된 대흥동 뾰족집의 온전하

던 옛 모습과 재개발되며 사라진 마을들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록의 중요성과 함께

‘재개발의 방식’에 대한 문제를 던진다.

저자는 “철거가 시작된 마을을 보고 있자면 속상하다. 여러

분들은 이렇게 한순간에 우리들의 지난 시간과 공간이 없어

지는 것이 괜찮은지, 그립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책은 서점과 온라인 ‘알라딘’과 ‘예스24’에서 구매 가능하다.

문의 320-7151

대전지역의 골목길과 마을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긴 <대전여지도1>과 저자 이용원 <월간 토마토> 편집장

25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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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의회는 시정과

의정활동 등에 관한 민원을

접수 처리하고 있습니다.

대상

진정, 건의, 탄원, 호소문

접수방법

(35242)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 100 대전광역시의회 (방문 / 인터넷)

접수처

대전광역시의회 의사담당관실

(접수 후 소관 위원회 지정 회부)

문의

대전광역시의회 대표 270-5142 의사담당관실 270-5051~2홈페이지

http://council.daejeon.go.kr

행정사무감사 시민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기간 연중 상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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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책 개선 및 건의, 시민안전 저해사항

• 기타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불합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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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email protected] 대전광역시의회 페이스북

전화 270-5075, 5055우편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 100

대전광역시의회 의사담당관실

(우)35242

제228회 제2차 정례회 11월7일부터 열려

대전광역시의회 제228회 제2차 정례회가 오는 11월 7일부터 12월 16일까지 40일간

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 기간동안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및 시정질문을 비롯해 2017

년도 예산안 및 2016년도 추경예산안, 일반 안건 등을 심의 처리할 예정이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운영개선 정책토론회

대전광역시의회는 지난 10월 13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전도시철도공사 운영개

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문학 의원 주재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원구환 교수(한남대 행정학과)의 ‘대전도시

철도공사의 합리적 운영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유명훈(대전도시철도공사 수

석교수), 조광형(대전도시철도공사 역무원 노조위원장), 문창기(대전참여자치시민연

대 사무처장), 홍춘기(대전광역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

운데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운영개선 방안과 비정규직 역무원 처우개선 문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전문학 의원은 “대전도시철도공사의 합리적 운영방안과 조직의 역량강화를 위한 노

력이 필요한 때”라며 “오늘 정책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생한 민주주의 현장체험 ‘청소년 의회교실’

대전광역시의회는 지난

10월 17일 대전비래초

등학교 학생 88명이 참

여한 가운데 제12회 청

소년 의회교실을 개최했

다. 이어 이튿날인 18일

에는 대전백운초등학교

학생 120명과 함께 한

제13회 청소년 의회교

실이, 19일에는 대전중

학교 학생 105명이 참여한 제14회 청소년 의회교실이 각각 열렸다.

청소년 의회교실은 미래의 주역인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지방의회의 운영과정 등

26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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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지방의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시의회가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현장 체험학습이다.

의회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은 시의원과 간부 공무원으로

역할을 분담해 상임위원회 별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조례안에 대한 찬반 토론과 심사, 본회의 전자표결을 통

한 의결 등 지방의회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체

험했다.

학교교육 및 교육환경개선 정책간담회

대전광역시의회는 지난 10월 14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학교교육 및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

다. 박희진 의원 주재로 진행된 이번 정책토론회는 학교

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관련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

고 정책의 타당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재림 교수(한국교원대)

는 “대전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소규

모 학교를 통폐합해 1교 2~3캠퍼스 학교를 도입하고, 나

머지 유휴공간을 활용해 교육과 문화, 지역사회 공공복지

시설을 설치하는 등 시민과 동행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

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고은아 학교운영위원장(양지초), 김영

섭 행정과장(시교육청), 박수정 교수(충남대 교육학과),

박종용 교장(화정초), 박진규 시설과장(시교육청), 최명

진 교육협력담당(대전시), 최선미 학교운영위원장(매봉

초)은 학교 개방과 관련 학생 안전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 등을 내놓았다.

박희진 의원은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정책 방안의 타당

성에 대해 지속적인 검토를 거쳐 실효성 있는 교육환경

개선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견을 듣습니다” 역대 의장들 한자리에

역대 의장 초청 간담회… 김두형 초대 의장 등 7명 참석

대전광역시의회는 지난 10월 11일 시의회 의장실에서

1991년 대전직할시의회 개원 이후 초대 김두형 의장을

비롯한 7명의 역대 의장을 초청해 현안사항을 논의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두형(초대), 조종국(3대), 이은규·황

진산(4대), 김영관·김학원(5대), 이상태(6대) 등 총 7명

의 역대 의장들이 참석했다.

김경훈 의장은 “역대 선배 의장님들을 한자리에 모시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역대 의장님들께서 살기

좋은 대전시를 만들기 위한 민의의 대변자로서, 지역의

봉사자로서 역할을 다하신 뜻을 받들어 지금까지 성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조언을 부탁드린

다”고 말했다.

이에 전직 의장들은 “시민과 의회가 소통하는 것만이 지

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것임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며

“앞으로도 대전시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회답했다. 특히 지역현안 문제인 도

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등 대형사업에 대해서는 시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가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27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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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사회복지 뿌리 내린 회덕 황씨 가(家)

나눔과 베풂의 요람 ‘미륵원’

회덕 황씨 일가는 고려 말 회천군 윤보(懷川君 允寶)가 대전으로 입향한 이래 조선 초까지 지역의 명문 토족으로 자

리매김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도 회덕 4대 토성으로 수록되어 있다. 공민왕 때 좌명공신으로 가선대부 호부전서

를 역임했으나 신돈의 집권과 강녕대군(江寜大君-隅王) 책립을 반대하다 뜻을 못 이루자 회덕에 입향해 회덕 황씨

의 시조가 됐다.

그 아들 전서공 연기(典書公 衍記)는 고려 때 가선대부 병부전서를 역임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3대 수안공 수(遂

安公 粹)는 고려에 의리를 지키던 두문동 72현 중의 한 사람으로 낙향 은거하며 심신과 학문 수양에 힘썼다. 수의

아들 혜의공 자후(惠懿公 子厚)는 태종 때 출사하여 한성부윤, 충청도 관찰사, 자헌대부 중추원사, 전의감 등을 지

냈다. 혜의공의 아들 회천위 유(懷川尉 裕)는 태종의 부마(사위)가 됐다. 자후는 특히 의료행정 개선이나 세종 때

<향약구급방>을 간행 보급하는 등 의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렇듯 번성하던 가문은 혜의공의 손자 호(浩)가 금성대군과 뜻을 같이 하여 단종복위 활동에 참여하고, 후손 덕부

(德符)가 대북파로 광해군 입장에 섰다가 인조반정 때 연루됨으로써 전기를 맞게 된다. 두 차례에 걸쳐 호된 화를

입은 회덕 황씨가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교직에 40년 종사하는 동안 향토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정년퇴직 후에도 동아리를 결성해 주 1회 산성 답

사를 다니는 등 향토문화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대전지명연구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대전사랑 덤벙주추>

(2003), <한밭의 숨결>(2006), <백제사 따라가 보는 산성엣세이>(2011)등이 있다.

28대전의뿌리 글 조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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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영호남 길손들에게 무료 숙식·치료 약재 제공

벼슬에서 은퇴한 연기는 10여 년 간 사재를 들여 화재 등으로 퇴락한 미륵원 옛 집

을 고친 후 해마다 시주를 하여 한양~영호남을 왕래하기 위해 이곳을 지나던 고달

픈 길손들에게 겨울 동안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고 약재로 병든 자들을 치료해 주기

도 했다.

20여 년 길손 봉사를 펼치던 연기는 세상을 떠나며 후손들에게 미륵원 봉사를 유언

했다. 그의 아들 정(精)도 출사 전후 그 뜻에 동참했다. 고려에 대한 지조를 지키고

자 조선 조정의 회유를 물리치고 귀향한 수(粹)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형제들과 30

여 년 간 미륵원 경영에 전념하며 봉사를 실천했다. 이 때 들어서는 겨울뿐 아니라

여름까지 확대 운영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목은 이색은 남루 <제영기>에서 ‘겨울에

는 따뜻한 국을, 여름에는 싱싱한 채소로 식사를 제공하고, 목마른 사람에게는 시원

한 물을, 고단한 이들에게는 남루(南樓)를 지어 휴식처를 제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수의 아들 자후 대에 이르러 선행은

절정을 이뤘다. 그는 선조들의 뜻을

받들어 미륵원을 수리 확장하고 동실

과 서실을 새로 지어 남녀 간의 거처

를 따로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해 봉

사를 펼쳤다. 조선 건국의 명재상 하

륜(河崙)은 <미륵원기>를 지어 그의

선행을 칭송했다.

조선시대 미륵원 인근으로 한양~삼남

으로 통하는 충청좌도상 율봉도라는

대로가 지났다. 율봉도는 문의(덕류)

를 출발해 초강(楚江 현 금강)변의 형

각나루를 건너 원치(遠峙)대로를 거쳐

증약으로 향하는 길로 그 중간쯤 주안

땅 원골에 미륵원이 위치했다.

겨울에는 따뜻한 국을, 여름에는 싱싱한 채소로

식사를 제공하고, 목마른 사람에게는 시원한 물을,

고단한 이들에게는 남루(南樓)를 지어 휴식처를 제공했다

01 대청호변의 미륵원지 전경

02 한양-삼남대로(대동여지도). 계족·회덕·신탄·

갑천(◯친 부분) 등 익숙한 지명이 눈에 띈다.

03 조선 성종 때 편찬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수록되어 있는 미륵원(일명 굴파원) 기록

04 대전광역시 동구 마산동 대청호변에 있는 남루

01 02

04

03

29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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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미륵원 서편 아래로 지나던 그 길 대부분이 대청호 깊이 수몰된 상태

다. 대청호가 만들어지면서 물속에 잠길 뻔한 재실 일부가 미륵원 자리로 옮

겨져 남루(南樓)라는 현판을 단 채 남았다. 당시의 흔적으로는 미륵원 고지(故

址) 표석 옆 문주공 석재, 주춧돌 일부만이 남아 있다. 현재 집을 지키고 살고

있는 황경식(24세손) 씨가 “예전에는 담 밖에 맑고 시원한 샘이 있었다”는 말

을 들려준다. 나그네들의 갈증을 풀어주던 달콤한 샘이었으리라.

원래 원(院)은 일반적으로 인적이 드물고 도적과 맹수의 위협이 많은 외딴 곳

에 설치, 고단하고 힘든 나그네들을 보호하고 숙식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조선

숙종 때 박두세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요로원 야화기(要路院 夜話記)>에 기록

되어 있는 것처럼 각처에서 모인 낯선 나그네들이 이야깃거리들을 나누던 낭

만적인 장소이기도 했다.

충주 미륵사와 미륵대원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고려시대부터 사원을 중심

으로 자비 실천의 봉사시설로 운영돼 오던 이 제도는 조선시대에는 잡역 등을

면제해 주면서 민간이 운영하다가 세월이 흘러 여러 여건이 변하면서 사설 주

막으로 대체되었다. 사찰 관리 하에 있던 마산동의 미륵원도 사찰과 함께 유

명무실해지면서 폐허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것을 봉사를 실천하고자

하는 이념을 가졌던 황씨가가 사비를 들여 다시 정비하고 기능을 부활시켜 활

용한 것이다. 그야말로 가진 자로서의 도덕적 실천이었다.

고려 말 충신 목은 이색, 조선 건국 명재상 하륜 등이 극찬

인간의 본성적인 욕구 상 가진 것을 조건 없이 나누는 행위는 여간한 결단이

아니고는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조선시대에는 체면과 형식, 신분을 중시했던

터라 사대부나 양반 지식층들이 원을 운영하는 일에 선뜻 나서기가 힘들었다.

회덕 황씨가의 미륵원 봉사는 벼슬과 명예, 재물 탐욕에 대해 경계할 것을 전

05 <미륵원남루기>. 미륵원에 대한 최초의 기록으로

고려 말 충신 목은 이색이 썼다. 사관을 지낸 이색

은 ‘황씨 일문의 부자 형제가 자비 효행 우애 공경

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푼 아름다운 이야

기를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이 글을 쓴다’

고 밝히고 있다.

06 <미륵원기>. 조선 건국의 명재상 하륜이 쓴 것으로,

황씨 부자 형제들이 가문의 유업을 받들어 미륵원

을 운영하는 것을 칭송하면서 ‘미륵원을 다시 치장

하고 동실과 서실을 새로 지어 남자와 여자의 거

처를 따로 마련하여 길손을 도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07 황자후 묘소. 대전광역시 동구 마산동에 있다.

시조인 황윤보의 증손이다.

08 미륵원지에서 출토된 망와

09 미륵원지 현장 발굴 모습

0605 07

08

09

30대전의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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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으로 계승해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경주 최씨 가문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만 최씨가가 가문이 온존하고 더 오래 지속된 덕에 오

늘날까지 널리 알려진 반면, 회덕 황씨가의 선행은 가문이 쇠퇴하면서

널리 알려질 길이 없었던 까닭에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부당한 거래로 망신당한 법조인, 지위를 앞세워 갑질하는 정치인, 부정

축재를 비판하는 여론에 떠밀려 사회에 환원한다며 마지못해 일부분의

재산을 토해내는 재벌 등 오늘날 뉴스를 장식하는 사회지도층의 행위

는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감마저 느끼게 한다. 그런 면에서 질곡의 역

사 속에 묻혀 널리 알려지지 못했지만 3대 100여 년에 걸쳐 펼쳐진 회

덕 황씨가의 미륵원(굴파원이라고도 함) 봉사 이야기는 더욱 값지게 반

추된다.

오늘날 만연하고 있는 극심한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황금만능주의 풍조

를 극복하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가진 자들의 윤리적 덕목인 노

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실천은 더욱 절실하다. 600년 전,

우리 지역에서 펼쳐진 회덕 황씨가의 나눔과 베풂의 정신은 시대정신으

로 삼아 계승해야 할 중요한 자산이자 사회복지의 전범(典範)이다.

31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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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YB)’시청 남문광장에 오는 이유?

‘YB(윤도현 밴드)에게! 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신지요?’

건우 아빠의 편지는 그렇게 시작됐다.

‘건우는 2살 때 사고로 숨이 멈췄지만 어렵게 심폐소생술로 다시 살아난 아이입

니다. 그러나 걷고 뛰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사지를 뜻대로 움직이

지 못하고, 음식은 위로 직접 투여합니다. 말도 하지 못하죠. 그래서 지속적인 재

활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치료를 받아야할 아이가 치료시설이 부족해 전국을

떠도는 재활난민이 되고, 생명유지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중략) 건우가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것이 웃음입니다. 건우의 웃음을 꼭 지켜주고 싶습니다. 지방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위해 사단법인 토닥토닥의 홍보대사가 되어 주세요.’라는

말로 편지는 끝을 맺었다.

‘건우 아빠’ 김동석 씨(44·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

여 있는 중증장애아동들을 위한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위해 뛰고 있는 활동

가다. 그러나 건우 아빠의 편지는 수신인인 ‘YB’ 앞으로 직접 부쳐지지 못하

고 ‘혹시, 어쩌면’이라는 우표가 붙여진 채 페이스북에 띄워졌다.

‘왜 직접 부치지 않았는가?’를 물었다. 아빠는 “직접 보냈다가 거절 받았을 때

상처받을 것이 두려웠다. 그나마 온라인상에 올릴 수 있었던 것이 내가 낼 수

있는 용기의 전부였다”고 토로했다.

‘아빠의 편지’는 온라인에서 파도에 파도를 타면서 끝을 알 수 없는 항해를 시

작했다. 편지가 띄워진 지 40여일 쯤 지났다. 편지가 수천 번 공유되었을 즈

중증장애아동 재활병원

설립 위해 페이스북에 띄운

편지 한 통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4·19 기적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건우(왼쪽 아이)와 건우 엄마 이은미 씨(왼쪽에서 두 번째), 건우 아빠 김동석 씨(가운데)

32글 허용주복지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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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수신인으로부터 낭보가 날아들었

다. YB가 보낸 답신이었다. ‘함께 손을

잡아요.’

YB의 윤도현 씨가 오는 11월 12일 대

전을 찾는다. 콘서트장이 아닌 대전시

청 남문광장에서 열리는 ‘기적의 새싹

페스티벌’이다. 건우아빠가 페이스북에

띄운 편지에 YB측이 긍정적으로 검토

하면서 기적적으로 이뤄진 결실이다.

김동석 이사장은 “장애인 가족들을 둔

우리들은 포기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

다. 늘 말로는 믿음과 희망, 긍정을 이

야기하지만, 늘 말에 그쳤던 경험이 많

다. 이번에 YB가 홍보대사를 수락하면

서 대전에 내려온다는 말을 전해 들었

을 때, 아! 희망이라는 것이 이렇게 현

실로 다가올 수도 있구나, 실제 이루어

지는 것도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며

감격해 했다.

건우는 한 달만 재활치료를 받지 못해

도 척추가 휘고 골반이 빠지는 등 생명

이 위험해질 수 있는 뇌병변 1급의 중

증장애아다. 건우는 병원에서 생을 이

어가면서 세상을 배워나가고 있다. 그러

나 건우에게는 이마저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일본에는 202개나 되는 어린이

재활병원이 우리나라엔 단 1개 밖에 없

는 실정이다.

매일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장

애아동은 대전에만 약 2,000명. 그러

나 치료가능한 병상이 고작 30개에 불

과하다보니 치료를 포기하거나 자리가

빈 병원을 찾아 전국을 헤매는 현실이

다.

김 이사장은 “2살 건우의 장애 사실을

받아들인 이후엔 현실적으로 치료비

문제가 큰일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알

고 보니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정작 치료

받을 병원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

런 현실로 인해 장애아와 그 부모들은

몇 배로 더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

다”고 말했다.

지난 해 국회에서 일명 ‘건우법’으로 불

리는 ‘지방어린이재활병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됐지만 19

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

고 20대 국회에서 박범계 의원이 여야

국회의원 80명의 서명을 받아 다시 재

발의했다. 사단법인 토닥토닥은 건우

법 발의에 맞춰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기금 모금을 위한 ‘기적의 새싹’ 캠페인

도 시작했다.

YB 홍보대사 수락

11월 12일(토)

‘기적의 새싹 페스티벌’

오는 11월 12일 낮 12시부터 대전시

청 남문광장에서 열리는 ‘기적의 새

싹 페스티벌’은 윤도현 씨의 공연무대

와 함께 시민과 화가가 함께 참여하는

100m 기적의 새싹 그리기 퍼포먼스,

플래시몹, 다양한 체험·먹거리부스

등이 마련된다.

왜 YB였는지 궁금했다. “평소 좋아하

는 가수였어요.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너를 보내고’와 ‘사랑Two’예요. 너를

보내고를 들으면서 사고 전의 건우로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랑Two

를 들으면서는 장애를 안고 살아갈 건

우에 대한 또 다른 사랑을 다짐했어요.

YB의 노래를 들으며 위안을 삼았죠.”

이젠 우리가 이 세상의 건우들에게, 건

우 엄마아빠들에게 제2, 제3의 YB가

되어줄 차례다.

기적의 새싹 홈페이지

wemakemiracles.modoo.at 문의 471-0419

사단법인 토닥토닥 홍보대사를 수락한 YB 멤버들. 11월 12일 ‘기적의 새싹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윤도현 씨(가운데) ‘건우 아빠’ 김동석 이사장

33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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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여 년 전 고대 그리스 과학 기술을 살펴볼 수 있

는 특별전시회가 내년 1월 30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고대그리스기술박물관(Museum of

Ancient Greek Technology)이 복원한 기원전 6세기

에서 서기 1세기에 걸친 고대 그리스 시대 발명품 중

엄선된 54점을 대여하여 아시아 최초로 소개하는 것

이다.

전시는 3개 영역으로 구분되어 1부에서는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 2부에선 고대 그리스의 발명품, 마지막

3부에서는 전시와 관련된 과학원리에 대한 체험을 제

공한다.

자동하인, 알람시계, 주행거리계, 유압 오르간, 거중

기, 자동극장, 성수자판기, 유압 전신기, 짐벌 잉크

병 등의 전시물들은 고대 그리스 발명품들이 생활, 예

술, 산업, 체육, 의학, 음악, 군사, 종교 등 사회 전반

에 걸쳐 활용되었음을 나타낸다.

발명품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볼트, 너트, 톱니바퀴,

도르래, 피스톤, 실린더, 자동장치 등을 통해 고대 그

리스의 과학기술이 현대의 핵심과학기술 요소의 근간

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 www.science.go.kr입장료 성인 2,000원, 어린이·청소년 1,000원

문의 601-8063

중앙과학관 아시아 최초

고대 그리스 과학기술 특별전

2500여 년 전 그리스 희귀 발명품 ‘한 눈에’

Hi-Tech inventions

필론의 자동하인(The automatic servant of philon)

기원전 3세기, 500x500x1750

헤론의 에이오로스피어 (The aeolosphere of Heron)

서기 1세기, 250x250x580인류역사 최초의 증기기관

동전수집기가 있는 자동 성수 판매기 (The automatic holy water server with

coin-collector), 서기 1세기, 250x300x550

시 명예기자, 세종사회복지연구원장 34글 김 란과학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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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IENT GREECE

프톨레마이오스의 천구(The spherical astrolabe of Ptolemy)

서기 1세기, 420x440x470

아르키메데스의 주행거리계(The hodometer of Archimedes)200x300x300

플라톤의 알람시계(The alarm clock of Plato)

기원전 4-5세기, 500x500x180

필론의 자동술잔(The automatic goblet of Philon)

기원전 3세기, 130x250x400

제단에 재물을 바치면

자동으로 열리는 신전의 문(The automatic opening of the

temple gates after sacrifice

had taken place on its altar)서기 1세기, 400x500x500

35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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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올해로 입주 24년차로 둔산동 핵

심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다. 이 곳에 아파트 나이와 비슷한

동아리가 있다. 바로 크로바 한국화회다. 현재 30대부터 80

대까지 열네 명의 회원이 일주일에 두 번 관리사무소 바로

옆에 있는 동아리방에 모여 한국화를 배우고 그린다. 회원들

중 심송자·김혜인·유충자 씨는 원년 멤버다. 한국화회가

출발할 당시만 해도 30대 새댁이었던 이들은 어느 사이 중년

을 넘어 초로의 나이로 들어섰다.

“24년 전 새 아파트에 입주하고 얼마 안 돼 초대 부녀회장이

앞장서서 한국화회를 만들었어요. 남영자 선생님을 찾아가

지도를 부탁했지요. 인근 한마루 아파트에 우리보다 먼저 시

작한 그림 동아리가 있어서 견학을 가서 배우기도 했어요.”

원년 멤버들이 전하는 한국화회의 초창기 모습이다. 1기 남

영자 선생님이 그만 둔 뒤 지도 선생님을 구하지 못해 약 2

년간 공백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회원들이 열정을 모아 새로

김병진 작가를 영입해 동아리 역사를 이었다. 지난 2005년

부터는 전용덕 작가가 지도를 맡고 있다.

크로바 한국화회가 모이는 시간은 매주 화·목요일이다. 그

이틀 동안 회원들은 아침부터 오후시간까지 그림에 푹 빠져

지낸다. 그래서 점심 도시락은 필수다. 각자 싸온 도시락을

테이블에 한상 차려놓고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 작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은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까지. 애당초 오전 두 시간만 약속하고 왔는데 자꾸 지도 시

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회원들은 무척 미안해 했다.

크로바 한국화회가 긴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집과

가까운 요건이 큰 몫을 차지했다. 김혜인 회원은 “90년대 휴

대폰이 없던 시절, 아이들이 일이 생기면 으레 엄마가 그림

그리고 있으려니 하고 동아리방으로 쪼르르 달려오곤 했다”

고 밝힌다. 현수영 총무는 “택배를 받을 일 있어도 금방 해결

할 수 있다”며 “때로는 1박 2일 일정으로 스케치 여행을 가는

데 우리 동아리에서 간다고 하면 남편들도 군말 없이 지지해

준다”고 말한다. 심송자 씨는 회원들끼리 갖는 유대감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와서 수다떠는 게 너

무 재미있어요. 스트레스 받는 일 있으면 풀어놓으면서 해소

하지요.”

크로바 한국화회는 지금까지 네 번의 전시회를 열었다. 긴

연혁에 비해 적은 횟수다. 지난 8월에 시청 2층 전시실에서

마련된 네 번째 전시회는 14년 만에 열린 것이었다. 남에게

보여주려 애쓰기보다 스스로 즐기면서 내공을 기르자는 선

생님과 회원들의 가치관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물론 공모전

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기에 긴 시간을 이어올 수 있

었는지도 모른다.

전용덕 작가는 “11년 전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주부 중심의

아마추어 동호회가 1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는 게 놀라웠

다”며 “앞으로도 그림이 좋아 모인 회원 중심의 동호회로 역

사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친다.

크로바 한국화회는 상시로 회원을 모집한다. 크로바아파트

에 거주하지 않아도 한국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참가비는 월 6만원.

현수영 총무 휴대폰 010-6808-9456

아파트 나이와 비슷한 스물세 살 동아리 ‘크로바 한국화회’

“새댁에 시작한 그림, 노년 좋은 취미활동 됐어요”

36사람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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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화학과 이해신 교수 연구팀이 홍합이 가진 접착 기

능을 모방한 생체 재료를 이용해 찔러도 출혈이 없는 주사

바늘을 개발했다.

안정성평가연구소의 강선웅·김기석 박사 연구팀과 ㈜이노

테라피(대표 이문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 교수 연구팀의

찔러도 피가 나지 않는 주사바늘은 일반 주사바늘에 지혈재

료를 코팅해 주사 후에 상처부위를 물리적으로 막아 자발적

으로 지혈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의료 처치에서 주사바늘의 사용은 필수이다. 혈액채취, 링

거, 카테터, 스텐트 삽입, 약물 및 백신 주사 등 상당수의

의료 처치는 모두 주사바늘을 통해 이뤄진다. 주사를 놓은

후에는 대부분 처치 환부를 수 분 가량 압박해 지혈을 한다.

건강한 일반인들은 3분 내외의 압박만으로 효과적으로 지

혈이 되지만 장기입원 중인 암 환자, 당뇨병, 혈우병, 아스

피린 장기 복용 환자 등은 정상적인 지혈이 어렵거나 불가

능한 경우가 많다.

주사를 맞은 후의 지혈을 위해 주사바늘에는 지혈 재료가

코팅되어 있다. 이 재료는 주사 전에는 주사바늘의 표면에

단단히 코팅되어 있어야 하고 주사 후에는 혈관내벽 또는

피부에 부착돼 지혈 기능을 수행해야 하므로 기계적 물성이

강한 지혈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의

지혈 재료들은 기계적 물성이 약해 주사 과정의 마찰력을

견디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홍합의 특성을 이용했

다. 홍합은 강한 파도가 치는 해안가의 바위에서도 단단히

붙어 생존하는 섬유 형태의 족사(어패류의 몸에서 나오는

경단백질의 강인한 섬유다발)를 갖고 있다.

홍합 족사의 강한 접착성을 의료기술과 결합하면 수분이

70% 이상 존재하는 생체 환경에서도 우수한 접착 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이를 이용한 다양한 지

혈 재료들을 개발해 왔다.

연구팀은 홍합 족사 구조

에 존재하는 카테콜아민

성분을 도입한 접착성 키

토산을 이용해 주사바늘

위에 지혈기능성 필름을

형성했다. 주사를 놓아 혈

액에 필름이 닿으면 하이

드로젤 형태로 순간적으로

전이되면서 지혈 현상이

발생하는 원리이다.

이해신 교수는 “개발된 기술은 모든 혈관 및 근육 주사에 효

과를 보이고 혈우병 모델에서도 효과적인 기능을 보이기 때

문에 혈액응고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며

“카테터 및 생검바늘 등 다양한 침습 의료기기들과 결합해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 이남구 / 시 명예기자, KAIST 정보보호대학원 행정실장

KAIST 화학과 이해신 교수 연구팀 개발

찔러도 ‘피 안 나오는’ 주사바늘 나왔다

오른쪽 위 사진은 일반 주사기 사용 후, 아래 사진은 홍합의 카테콜아민 성분을 도입해

개발한 주사기 사용 후의 모습. 출혈 정도가 확연히 다르다.

이해신 교수

37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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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단모종으로 분류되는 개 한 마리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은 사연이 있다.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6년 3월, SBS ‘세상에 이런 일

이’라는 프로그램에 영특한 강아지가 소개돼 시청자들의 눈

길을 모았다. 주인공은 당시 나이 세 살인 반려견 방울이. 방

울이의 주인은 1급 지체장애인 조태흥 씨(당시 38세)였다.

방울이가 조 씨와 살게 된 건 그로부터 3년을 더 거슬러간

2003년부터다. 아는 후배가 두 달만 보살펴 달라며 강아지

를 맡기고 갔다. 당시 노점상을 하던 조 씨는 강아지를 혼자

남겨 두기에는 마음이 아파 늘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두 달

의 시간이 지나 후배가 강아지를 데리러 왔는데, 무슨 이유

인지 강아지는 조 대표의 휠체어 아래로 들어와 숨으며 전

주인에게 돌아가길 거부했다.

결국 강아지를 남겨 둔 채 후배는 돌아갔고, 그때부터 둘의

동거가 시작됐다. 조 씨는 강아지 이름을 옥순이에서 방울이

로 바꾸고, 장사를 하기 위해 대전~천안~서울로 다니는 힘

든 여정을 함께 했다. 늘 휠체어에 앞서서

달리는 방울이의 모습은 흡사 휠체어를

끄는 모습이어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휠

체어를 끄는 강아지’로 눈길을 받았다. 평

소에는 조신하고 순한 방울이는 누군가가

조 씨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눈을 세모꼴

로 뜨고는 앙칼지게 짖으며 주인을 보호

했다. 이런 방울이의 모습에 감동한 누군

가가 방송국에 제보를 했고, 조씨와 방울

이는 전국방송을 타기에 이르렀다.

당시 시청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건

방울이의 특이한 점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렸을 적 친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양부모로부터도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한

채 열세 살까지 다락방에서 갇혀 살아야

했던 조 씨의 눈물 어린 고백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거기에다가 친구로부터 사기를 당해 얻어야 했던 사채를 갚

기 위해 낮에는 서울 홍대입구에서, 밤에는 대전에서 노점을

하는 조 씨의 신산한 삶을 접하며 시청자들은 눈시울을 적셨

다. 그런 조 씨에게 늘 위안과 기쁨을 주는 방울이라는 존재

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방송이 나간 후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10년 전 인터넷 검색

어를 들썩거리게 했던 방울이가 대전에 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조태흥 씨가 몸 담고 있는 중구 선화동 새날 장애인

이룸센터로 달려가 방울이를 만났다. 열세 살, 개의 수명이

보통 10∼16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할머니 소리를 들어야

할 나이지만 방울이는 여전히 발랄해 보였다. 노점상을 하던

조 씨는 센터 대표 명함을 건넸다.

“방송이 나간 후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독지가들의 손길이

이어져 일주일 만에 사채 2,000만 원을 갚았고요, 한 보름

동안은 매대 위의 물건을 못 팔 정도로 손님들이 밀어닥치더

2006년 텔레비전 방송 출연 화제 조태흥 씨 ‘그 후 10년’

“반려견 방울이가 인생을 바꿔 놓았어요”

38사람과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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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요. 방송을 보고 일부러 찾아온 손님들은 거스름돈도 받지

않았어요.

대학에서도 연락이 왔어요. 세종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4년 과정에 이어 목원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고 현재는 배

재대에서 복지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어요. 방송에서 사회

복지를 전공해 대학 강단에 서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잖아요.

그 꿈을 이룰 날이 멀지않은 거죠.

물론 학교도 방울이와 같이 다녔어요. 강의실에서는 가방 안

에서 얌전히 교수님 말씀을 듣는 거예요. 교수님들은 방울이

의 수업태도가 가장 좋다고 하실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가

교수님이 제 이름을 부르면 콩콩콩 짖는 거예요. 그러면 학생

들이 깔깔깔 웃고 아무튼 방울이 덕에 재미있게 학교공부를

했어요.”

조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새날 장애인이룸센터는 뇌병변 중

증 장애인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이다. 조 대표는 오늘도 든

든한 지킴이 방울이와 함께 출근해 사회로부터 소외 받고 있

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교육·권익옹호·편의시설 지원·인

식개선 사업에 땀을 흘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방울이가 가져다 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울이는 나에게 가족 그 이상이죠. 절 도우려고 그러는지

그동안 아파본 적도 없고 건강하게 살아줬어요. 앞으로도 건

강하게 제 곁에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조 대표와 방울이

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어우러져

감동과 기쁨을 나누는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

<월간 토마토>에서

발행한 <월평공원·

갑천 생태도감>은

대전 유일의 도심

속 생태숲인 월평공원과 갑천에 살고 있는 198종의 야생

동식물에 대한 정보를 수록한 책이다.

이 책은 대전충남녹색연합을 주축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자연생태분야 전문가들과 회원 및 시

민들이 참가하여 조사한 ‘월평공원·갑천자연하천 구간

자연환경조사’를 바탕으로 한 결과물과 그 후로 지속적인

현장조사 등을 통해 추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강희영

(만인산푸른학습원 교수), 김현숙(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

연구원), 문광연(중일고 교사), 박영준(국립생태원), 송태재

(용산고 교감), 신창환(공주대 강사), 조영호(국립생태원),

이순재(한국민물고기보전협회) 등 자연환경조사에 참여했

던 전문가 그룹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생태공원이자 습지인 월평공원은 갑천이 흐르고 도솔산

을 품은 곳이다. 2009년 국토해양부가 주최한 한국의 아

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습지보호지역 지

정을 신청한 갑천자연하천 구간은 육상 생태계와 갑천의

수상생태계가 조화를 이룬 이상적인 자연생태 공간이다.

이 책에는 계절별로 월평공원과 갑천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들의 컬러도감과 함께 세심한 체험정보들이 실려 있

어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이 책을 안내서 삼아 월평공원

과 갑천의 자연생태를 경험할 수 있다.

계룡문고를 비롯한 시내 서점과 온라인(예스 24, 알라딘)

에서 구입할 수 있다. 1만8,000원. 문의 320-7151

도심 생태숲의 다양한 야생 동식물을 만나다

대전 최초 <월평공원·갑천 생태도감> 발간

맹꽁이 미호종개

39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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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진잠도서관에서 <유럽의 여왕과 왕비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계룡 엄사도서관에서 서양사와 서양미술사에 대한 인문 강연을 진행 중이다.

민주주의와 근대화의 길을 연 프랑스대혁명

‘테르미도르 반동’의 명과 암

테르미도르(열월: 熱月 혁명력의 11월) 9일. 테르미도르는 프랑스 혁명력을 지칭하는 이름 중 하나로, 우리 역사

에 비유하자면 10·26 사태나 12·12 쿠데타쯤으로 이해하면 된다.

1794년 7월 27일 오전, 프랑스 국민공회 연단에서 생 쥐스트가 연설을 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테르미도르파들이

고함을 지르며 사방에서 연단으로 튀어 올랐다. 순식간에 로베스피에르 주위는 반대파들에게 둘러싸였고, ‘독재

자를 타도하자!’ 라는 고함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지면서 생 쥐스트의 연설은 중단되었다. 혼란스런 분위기 속에서

국민공회는 전격적으로 로베스피에르와 생 쥐스트를 비롯해 그의 동료들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가결했다.

40글 김인희문화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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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공회장에서 벌어진 뜻밖의 반동 사건

“독재자를 타도하자!”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1789년)을 계기로 촉발된 프랑스

대혁명은 혁명정부를 탄생시켰다. 혁명정부는 강력한 공포

정치를 시행하면서 나름대로의 안정감을 찾았다. 대외 전쟁

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고, 전쟁으로 인한 국가총동

원체제와 애국심 고취로 나라 전체가 안정되는 듯한 분위기

가 조성된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위기가 찾아왔다. 불안정한 위험이 어느

정도 해소되자, 혁명가들 사이에 잠재되어 있던 서로 다른

열정과 증오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에 공과를

분명히 처리해야 하는 지방 반란의 진압에 대한 책임이 불

거졌다. 특히 방데와 리옹에서 벌어진 반혁명파에 대한 대

규모 학살은 누군가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었다.

당시 방데 반란에 가담한 농민이 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

려졌는데, 진압을 피해 도망친 생존자들이 4,000~5,000명

에 불과했다니 그 참상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방데와 리옹 학살에 책임이 있는 혁명가들은 로베스피에르

의 추궁이 두려워 서로 뭉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일전에 처

형된 극좌파 에베르의 잔당과 당통의 부르주아 잔당 의원들

까지 가세하면서 국민공회 내에서 물밑 동맹이 형성되기 시

작했다.

1794년 7월 27일. 테르미도르파 의원들은 로베스피에르의

측근인 생 쥐스트의 연설이 시작되자 몸싸움을 불사하면서

까지 의회장에서 난동을 부렸다. 그들이 갑작스런 공세에

로베스피에르를 비롯된 급진파들이 넋이 나가 제대로 대응

을 하지 못했다. 그 틈을 타 테르미도르파는 그들의 체포 동

의안을 현장에서 가결시켰다. 죄목은 민주정을 해치고 독재

를 행한다는 것이었다.

‘독재자! 독재자! 독재자를 타도하자!’ 사방에서 천둥처럼

비난이 쏟아지자, 로베스피에르와 동료들은 얼어붙고 말았

다. 바로 앞서서 로베스피에르는 국민공회 연단에서 ‘자신

을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고 비난하는 연설을 했었다. 그렇

지만 이 연설이 자신을 견제하는 동료들의 적대감에 이토록

큰 불을 지를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어찌됐든

자신들을 지킬만한 군대나 경찰조직, 그 어떤 사조직도 없

었던 로베스피에르와 동료들은 국민공회 동료의원들의 지

지를 잃는 순간 꼼짝 못하고 적의 수중에 떨어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테르미도르파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로베스피에르와 그

의 동생 오귀스탱, 생 쥐스트 그리고 쿠통을 위협하여 튈르

리 궁의 한 방에 몰아넣었다. 테르미도르파가 반대파들을

인신 구속하긴 했지만 상황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만은 않

았다. 죄수로 전락한 이들을 감옥에 수감하는 것을 거부하

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이다. 로베스피에르에게만 군대나 경

찰의 지배권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이런 사정은 테르미도르

파 위원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경찰권이나 군대를 장악한

세력이 없다 보니 이런 비상사태에 다들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01

01 1794년 테르미도르 9일, 국민공회에서

테르미도르파가 생 쥐스트의 연설을 방

해하며 단상을 점거하고 있다. 1870년에

그려진 역사화

02 로베스피에르의 초상화, 루이 레오폴드

부알리, 1792년, 개인소장

02

41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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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혼란스런 상황을 틈타 로베스피에르와 생 쥐스트는

탈출에 성공한다. 그들은 지지자인 파리 시장이 있는 시청

청사로 피신했다. 로베스피에르의 지지자인 수비대장 앙리

오가 시청 밖에 대포와 포대를 설치하고 방어에 나섰다. 그

런데 새벽 1시가 넘어가는 시각, 테르미도르파의 부르동과

바라스가 이끄는 헌병대가 파리 시청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시가전이 벌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로베스피에르는 파리의 상 퀼로트(노

동자 혁명가)들에게 ‘자신을 구원해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

았다. 거기엔 그만한 사정이 있었다. 로베스피에르는 일전

에 극좌 에베르파를 숙청했다. 상 퀼로트의 깃발이나 다름

없는 그들을 자신의 손으로 없앴는데 이제 와서 무슨 명목

으로 구원을 요청할 수 있단 말인가?

죄인으로 몰린 급진파의 절규 “그래도 우린, 뭔가 해 냈어요!”

새벽 2시. 부르동이 이끄는 헌병대가 파리 시청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앙리오의 수비대원들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

고 순식간에 와해되었다. 순간, 모든 것이 끝났다. 군대에

보낼 선언문에 서명하던 생 쥐스트는 별 저항도 못해보고 체

포됐다. 로베스피에르의 동생 오귀스탱은 자살하려고 창 밖

으로 몸을 던졌으나 다리만 부러진 채 붙잡히고 말았다. 다

리가 불편했던 쿠통은 계단에 내동댕이쳐진 채 붙잡혔고, 르

바는 권총 자살을 택했다. 로베스피에르는 동료 르바가 죽을

때 같이 죽으려고 총을 쏘았지만 부상만 입은 채 붙잡히고

말았다.

로베스피에르와 함께 사로잡힌 동료들은 재판 없이 바로 다

음날 처형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부상을 입은 로베스

피에르는 붕대를 감은 채 꼼짝도 못하고 15시간 동안 탁자

에 눕혀져 있었다. 턱에 부상을 입은 터라 아무 말도 할 수

가 없었다. 하지만 그 때 로베스피에르의 동지였던 생 쥐스

트는 시청사 벽에 걸린 ‘인권선언’을 가리키며 인상적인 한

마디를 남겼다. “그래도 우린, 뭔가 해 냈어요!” 그 인권선

언이야말로 바로 혁명정부의 이상이 담긴 법전이었다.

다른 젊은 혁명가들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자 거의 자살을

03 발레리 이바노치, ‘이제 더 이상의 이상은 없다’

테르미도르 반동 이후 체포된 로베스피에르가 부상

을 입은 채 탁자에 누워 있고 함께 체포된 동료들이

절망한 채 앉아 있다.

04 처형되는 로베스피에르와 동료들. 턱에 붕대를 맨

로베스피에르에게 동료가 작별 키스를 하고 있다.

이날 로베스피에르는 마지막으로 처형되었다.

05 국민공회(프랑스 제 1공화국) 기념조각. 프랑수아 레

옹 시카드, 1913년작, 프랑스 파리 팡테옹

03

04

05

42문화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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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한 반면에, 생 쥐스트는 담담히 현실과 마주했다. 그의

나이는 불과 스물여섯이었다. 이들이 형장으로 가는 마지막

길에 전설 같은 이야기가 하나 전해져온다. 군중 속에서 누

군가 “잘 가라, 최고가격!” 이라고 외친 것이다.

로베스피에르는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공포정치 기간 동

안 강력한 통제경제를 실시했다. 노동자를 위한 것이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소상인들은 적지 않은 고통을 겪었다. 그

래서 이후 정권을 장악한 반동정부는 곧바로 통제정책을 해

제했다. 하지만 경제는 더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누군가는 이 정책 실패의 책임을 져야 했다. 테르미도르 반

동파들이 그 타깃이 될 수밖에 없었다. 살기 위해 로베스피

에르를 배신했지만 그들 역시 다른 동료들에 의해 모조리

숙청당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들의 마지막을 보면 처형,

자살, 유배, 망명, 추방 등 그런 비극이 다시없다. 한 마디로

테르미도르파는 실패하면서도 또한 성공한 쿠데타 세력이

었던 것이다.

테르미도르 10일 오후 내내 22명이 처형됐다. 로베스피에

르는 맨 마지막으로 목이 잘렸다. 그는 숨을 거두기 전까지

동료들이 죽는 모습을 다 지켜봐야 했다. 생 쥐스트, 쿠통,

동생 오귀스탱…. 하나의 신념으로 함께 했던 이들은 죽음

도 함께 맞이했다.

200여 년 전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대혁명은 오늘날의 민주

주의 사회와 근대화의 문을 연 가장 전형적인 시민혁명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대

혁명은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것이었고, 너무나도 많은 희생

자를 냈다. 그러나 민주사회를 열어야 했기에 가야만 했던

길이었다.

43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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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문의ㅣ863-0338

제1섹션 | 예술에 담긴 사회, 사회를 담은 문화

일시ㅣ9.20∼11.22 매주 화 19:00장소ㅣ송촌도서관

11. 8 일제하 두 문필가의 대비된 삶-단재 신채호와 춘원 이광수/

정운현(저널리스트)

11.15 귀향 14년의 이야기들/조정래(귀향 영화감독)

11.22 조선인 군 위안부와 식민지배 책임/

윤명숙(상하이 사범대학 연구원)

제2섹션 | 대중문화, 시대를 넘어서다

일시ㅣ9.24∼11.24 매주 목 19:00장소ㅣ계룡문고

11.11 영화를 읽다2/윤중목(영화평론가)

11.17 예술로서 사진의 위치/조인상(사진작가)

11.24 사진이 갖는 사회적 가치/조인상(사진작가)

대전시민아카데미 장소ㅣ대전시민아카데미 교육장(서구 둔산동) 문의 | 489-2130

기획강좌

주제ㅣ미래로 간 프랑스 혁명

강사ㅣ김인희(역사평설 작가)

일시ㅣ10.24∼11.21 매주 월 19:00수강료ㅣ회원 1만원, 비회원 2만원

11.14 공화정 수립 그리고 왕과 왕비의 처형이 갖는 의미

11.21 나폴레옹 제정기의 문화정책과 정치선전 그리고 미술에서 황실

여인들의 패션까지

제55회 희망의 인문학

주제ㅣ역사적 인간, 일상을 보다 강사ㅣ오항녕(전주대학교 교수)

일시ㅣ11.18(금) 19:00

(사)백제문화원 인문학 강의주제ㅣ소통과 공감의 시대, 선비정신을 이야기하다

강사ㅣ한기범(한남대 교수) 일시ㅣ11.16(수) 19:00장소ㅣ송용억 가옥 일원 문의ㅣ471-7212

충남대 대전인문학 포럼 장소ㅣ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

일시ㅣ9.20~12.6 (격주 화요일) 14:0011. 8 육사, 죽어서도 쉬지 않으리/도진순(창원대 교수)

11.15 시가 당신을 살립니다/나태주(시인)

11.22 웰에이징과 동안습관/오한진(을지대 교수)

12. 6 과학소설, 과학적 사실, 과학의 미래/이명현(천문학자)

문의ㅣ821-6955

옹달샘터 함석헌 씨알 사상 공부강사ㅣ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 일시ㅣ12월까지 매주 월 19:00장소ㅣ옹달샘터(중구 은행동 오내과 건물 3층)

참가비ㅣ전체 강좌 4만원, 1회 참석 4,000원문의ㅣ070-7554-0113

대전문학관 작가 초청 특강강사ㅣ김사인(시인)

일시ㅣ11.12(토) 14:00장소ㅣ1층 다목적 강의실

문의ㅣ621-5022

보다아트센터 인문학강좌주제ㅣ그림으로 문화사를 말하다

일시ㅣ∼2017.2.21. 첫째·셋째 주 화요일 10:30

강사ㅣ정경애(보다아트센터 관장)

장소ㅣ보다아트센터(유성구 대덕대로 548 2층)

문의ㅣ488-2579

이달의 시민강좌

44시민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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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평생교육진흥원 강좌

인문학 강의 / 보문산 1층 컨퍼런스홀

인문고전 명사초청 특강주제ㅣ이제 그만 하산하거라

강사ㅣ이춘아(대전문화재단 대표) 일시ㅣ11.17(목) 10:00

인문학 산책주제ㅣ접근과 회피의 소통과 지혜

강사ㅣ김경일(아주대 교수) 일시ㅣ11.30(수)19:00

북콘서트저서ㅣ<슬로스쿨 애플스쿨>

강사ㅣ한숭동(전 대덕대 총장) 일시ㅣ11.8(화) 19:00

대전사람책 도서관주제ㅣ현대 한국종교의 이해 일시ㅣ11.4(금) 14:00

사람책ㅣ진철승(한국종교사회연구소 전문위원)

인문학 강의 문의ㅣ250-2712

연합교양대학 / 식장산 식장산홀

인문학의 향기일시ㅣ10.4~11.22 매주 화 16:00~17:40

11. 8 대한민국 통일비전과 청년리더의 역할/

유호열(고려대 교수)

11.15 21세기 창조적 인재상/김명곤(배우)

11.22 아름다운 한국의 문화유산/

김종규(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대전학-대전의 재발견일시ㅣ10.5~11.23 매주 수 16:00~17:40

11. 9 대전의 교통문화 그리고 안전/김진형(도로교통공단 교수)

11.16 대전의 언론/송명학(중도일보 부회장)

11.23 대전의 대중음악 살펴보기/박희찬(한국 폴리텍대 교수)

연합교양대학 강의 문의ㅣ250-2715

북포럼@대전 저자와의 만남내용ㅣ 강연, 패널 포럼, 사인회 및 기념사진,

티파티

문의ㅣ010-5435-4589참여방법ㅣ당일 현장 무료접수 * 유튜브 (검색어

북포럼@대전)

11. 8(화) 19:30, 가수원도서관 : 새벽 2시, 페소

아를 만나다 /김운하

11.11(금) 19:30, 가수원도서관 : 나는 오십에 작가가 되기로 했다/

최병관

11.12(토) 10:00, 가수원도서관 : 나는 지하철입니다/김효은

11.26(토) 14:00, 해뜰도서관 : 할머니 어디가요? 밤 주우러 간다/

조혜란

대전장애인자립생활대학 심리학 콘서트강사ㅣ한성열(고려대 교수)

주제ㅣ정답게 삽시다

일시ㅣ11.15(화) 14:00장소ㅣ서구 문화원 5층 세미나실

문의ㅣ010-6559-7314

‘심리상담사 나비’ 월례 독서모임 주관ㅣ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및 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대상ㅣ심리상담사, 심리상담 관심 있는 일반인

일시ㅣ11월 20일(일) 오후 1시

장소ㅣ서구 탄방동 한가람아파트 상가 208호회비ㅣ입회비는 3만원, 매달 만원

11월 도서ㅣW.휴 미실다인 지음 <몸에 밴 어린시절>

문의ㅣ010-9070-5817※ 독서모임 3회 이상 참석 정회원 자격부여, 매달 토론한 내용 공저 발간

제8회 <월간 토마토> 문학상 중·단편 소설 공모분량ㅣ중편 250매, 단편 100매 내외

마감ㅣ2017년 1월 31일

접수ㅣ이메일([email protected])로만 가능

상금ㅣ대상 200만 원

문의ㅣ010-3781-0225

김운하

김명곤

45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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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시민과 아침동행’ 한밭수목원 서원

시장과 교육감이 시민들과 만나 산책과 아침식사를 하며 경청과 통합의 소중함을 나누

는 아침동행이 11월 5일(토) 한밭수목원 서원에서 진행된다. 문의 489-3290

일시 5일(토) 07:00∼09:00 엑스포시민광장

분수대 앞 집결

신청 2일(수) 오후 2시까지 전화(489-3290)

또는 메일([email protected])

신청시 성명 연락처 주소 기재

아침식사 6,000원(개인부담), 신청시 계좌이체

계좌번호 하나은행 622-910048-42805,

농협 301-0161-9279-61

2017 FIFA U20 월드컵 대회 자원봉사자 모집

대전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2017 FIFA U20월드컵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다. 18세 이상 (1999년 5월 이전 출생) 대전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또는 10인 이상의

소속원이 참여 가능한 단체다.

신청기간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이며 시홈페이지(행정정보→시정소식)에서 신

청서를 내려받아 시자원봉사지원센터에 이메일([email protected]) 또는 우편(서

구 둔산로 100 대전광역시청 시자원봉사지원센터)으로 부치면 된다.

2017 FIFA U20 월드컵 대회는 내년 5월20일부터 6월11일까지 3주간 총 24개국이 참

가해 펼치는 대회로 대전 인천 수원 천안 전주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문의 270-2292

7개 주유소에 안심택배함 설치

대전시는 10월부터 주택가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주유소에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

용할 수 있는 안심택배함을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상 주유소는 동구 SK대

동(대동)·중구 현대명품(선화동)·서구 남산(용문동)·용문(용문동)·유성구 자운대(신

봉동)·진성(지족동)·대덕구 충청(읍내동) 주유소다. 문의 270-3762

17번 버스 타고 동학산 단풍구경 가요

대전시는 11월13일까지 주말(토,일) 동안 현충원역에서 계룡산 동학사까지 테마관광형

17번 버스 노선을 운행한다. 현충원역 10시 50분~18시 10분 / 동학사 11시 20분~18시 40분. 하루 총 12회 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대전인생이모작지원센터 아카데미 교육생 모집

대전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50∼64세 예비 노년층을 대상으로 시니어이모작아카데미

교육생을 11월 4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50+기자단 과정 ▲문화해설·스토리

텔링 과정 ▲정리수납 봉사단 과정 ▲원예치료사 과정이다.

개강일은 11월 7일. 전화 또는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520-5917

참여시정

시민이 주인입니다

찾아가는 대전학 탐방 프로그램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매주 수요일과 토

요일 찾아가는 대전학 탐방 프로그램을 진

행한다. 오전 9시 30분 대전평생교육진흥

원(옛 충남도청 본관)에서 탑승해 목적지

로 출발한다. 전화 또는 방문해서 신청하

면 된다. 문의 250-2777

11월 일정

5일 만인산 숲길과 대전천 발원지

9일 회덕의 인물과 무형문화재

12일 대청호와 문화

16일 대덕연구개발특구

19일 대전예술과 자연을 만나다

23일 계족산 숲길과 문화

26일 돌장승의 도시 대전

30일 수자원 물의 도시 대전

시민강좌나 지역마당에 게재를 원할 경우,

관련자료를 전월 15일까지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십시오.

문의 270-2631

※ 행사 일정은 주최측 사정에 따라 변경되거

나 취소될 수 있습니다.

46지역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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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민원 방문시간 예약제 시행

대전운전면허시험장은 11월부터 인터넷 방문시간 예약제를 실시

한다. 이에 따라 운전면허 적성 검사 및 갱신을 위해 장시간 대기

해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다.

인터넷 방문시간 예약제는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www.koroad.

or.kr)에 접속한 후 ‘e-운전면허’, ‘방문시간 예약’을 클릭한 뒤 희

망시험장을 선택하고 시간과 업무 선정 후 실명인증을 진행하면

예약 완료된다.

문의 250-3303

공정거래 법률자문 및 교육서비스 제공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11월까지 디지털콘텐츠 분야 중소기

업 및 예비창업자, 개인창작자를 대상으로 공정거래 무료 법률 자

문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작권을 포함한 지식재산권, 계약서 조항 검토, 불공정계약, 대

금 미지급 등 계약 불이행,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구제 등과 관련

된 내용으로 전문 변호사와의 일대일 상담과 강연 교육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청기한은 11월 18일까지며 진흥원홈페이지(정보마

당→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방문 또는 이메일(mhni@

dicia.or.kr)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479-4163

제4회 대청호오백리길 블로그 공모전 개최

대전마케팅공사

는 대청호오백리

길을 소재로 하

는 블로그 스토

리를 11월 18일

(금)까지 공모한

다. 개인블로그

에 ‘대청호오백리길’ 카테고리를 개설한 후 글을 게시하고 개별

사진에는 반드시 장소와 간략한 소개 설명이 있어야 한다. 포스팅

제목에는 대청호오백리길이 포함되도록 작성하고 해시태그(#대

청호오백리길)는 필수다.

1인 1개 블로그만 신청가능. 포스팅 횟수는 최소 3회 이상이다.

포스팅 완료 후 신청서(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내려받기)를 이메

일([email protected])로 전송하면 된다. 이메일 제목에 반드시 ‘블

로그 공모_본인이름’ 기재필수. 총 18명에게 수상한다.

문의 250-1236∼7

제27회 대전시낭송콘서트 개최

대전시낭송협회는 11월 8일(화) 오후 7시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제27회 대전시낭송콘서트를 연다. ‘사평역에서’, ‘한계령 연가’ 등

유명 시낭송과 함께 이베레 예술단과 한밭오카리나 앙상블의 특

별공연, 이육사 시인의 시극도 선보인다. 문의 010-3456-0837

성심당 60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로쏘(주) 성심당은

11월13일까지 옛

충남도지사관사(중

구 보문로 205번

길)에서 창업 60주

년을 기념하는 전

시회를 연다.

‘나의 도시, 나의 성심당’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는 성심

당 60년과 대전에 사는 사람, 원도심과 대전의 음식문화를 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시기간 중 성심당에서 전시장까지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문의 220-4163

둔산 한방병원 임상연구 대상자 모집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은 만20∼70세의 남녀 중 평소 과음으

로 인한 간기능 손상자를 대상으로 인삼열매 추출물 복용 후 간

기능 개선 및 피로회복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연구 지원자를 모집한다. 3개월 동안 4회 방문. 가임여성, 간기능

장애, 약물에 과민반응력이 있는 자는 제외된다.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대한 도침요법 연구 참여자도

모집한다. 대상자는 20∼80세로 허리 디스크가 있는 경우, 또는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허리통증·다리통증·다리 부위의 이감각

증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자로 4주에 걸쳐 6∼8회 방

문이 가능한 자다. 문의 477-0780

11월 재활용품·수제소품 시장

플레이마켓 문의 070-8637-3101

중구 은행동 목척시장 일대 /5일(토) 13:00∼18:00

대전마을기업 비밀의 정원 플리마켓 문의 254-1581

구 충남도지사 관사/12일(토)14:00∼17:00

관저올래프리마켓 문의 010-7753-8631

서구 관저동 마치광장/19일(토) 15:00∼22:00

47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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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수상자 발표 때 뭐 하고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렇게 답한다. “집에서 세탁기를 고치고 있었는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각료들은 회의를 열어 각료 한

명당 5,000엔에서 1만 엔씩 모아 그에게 세탁기를 사서 보내주기로 ‘결의’한다. 세탁기 보내주는 일은 흐지부

지됐지만, 이 정도의 여유를 부릴 정도로 일본은 노벨상 강국이 됐다. 솔직히 부럽다.

“지방에서 태어나, 지방대를 졸업하고, 지방기업에 취직해 내가 하고 싶은 연구에 몰두했더니 노벨상을 받게

되네요.” 지난 2014년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나카무라 슈지 교수의 수상 소감이다.

왜 일본이 노벨상 강국, 과학 강국이 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누군가가 지방에서 태어

나 지방대를 졸업하고 지방기업에 취직했다면? 이 대목에서는 괜히 화가 난다.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오스미 요시노리 명예교수는 세계 최초로 ‘자가포

식(autophagy)’ 현상을 규명했다. 1988년 세포 내의 액포(液胞)라는 소기관을 관찰

하다 우연히 발견한 현상이다. 그는 액포에 주목한 계기에 대해 “아무도 하고 있지 않

은 일을 하고 있다는 즐거움 때문이었다. 당시 액포는 세포 내 쓰레기통으로 인식됐

다”고 설명했다. 역대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부럽지도, 화

가 나지도 않는다. 이제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 들릴 뿐이다.

지난 10월은 노벨상 시즌이었다. 이맘때면 이런저런 진단이 나온다. 우리는 왜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 못하는지, 냉철한 분석도 있고 성난 목소리도 들린다.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수상 소감에만 귀 기울여도 원인과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는 “그

때 나는 젊고 어리석었다”고 말했다. 공동 수상자인 덩컨 홀데인 교수는 “어쩌다 우연히 이런 발견을 하게 됐

다”고 밝혔다. 무모한 도전과 우연한 발견이 가능하고, 쓰레기통처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분야에 몰두할

수 있는 연구 환경에서 노벨과학상이라는 꽃은 피울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와 노벨과학상은 거리가 멀어 보인다. 차라리 ‘이그 노벨상(Ig Nobel Prize)’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노벨상을 패러디해 만든 이그 노벨상의 이그(Ig)는 ‘있을 것 같지 않은 진짜(Improbable genuine)’

의 약자다. ‘품위 없다’는 의미와도 통하니 국내 연구자가 못 받아도 덜 서운할 것 같다. 지난 2000년 이후 명맥

이 끊겼지만, 역대 두 차례 이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경험도 있다.

올해는 보철물을 착용하고 알프스 초원에서 3일 동안 염소·수달 등으로 생활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원 2명

이 이그 노벨 생물학상을 받았다. 이그 노벨 인식상의 영예는 허리를 숙여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사물을 보면

작아 보이는 착시현상을 연구한 일본인 교수 2명에게 돌아갔다. 놀라지 마시라. 일본은 이그 노벨상에서도 10

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올해 상금은 10조 달러. 단 미국 달러가 아닌 짐바브웨 달러(물가폭등으로 약

500원 정도란다)였다고 한다. 농담 아니다. 노벨상 말고 이그 노벨상을 노리자. ‘창조 경제’라는 국정과제와도

썩 어울린다. 그거라도 받으면 다행이지만.

<중도일보> <대전일보>를 거쳐 과학기술·산업 전문 언론매체인 대덕넷에서 기자로 일했다. ‘스티븐스 주한 미

국대사는 한국 원어민교사였다’, ‘죽음의 공장, 한국타이어’ 등을 특종 보도했으며 2008년 한국기자상을 수상

했다.

노벨상 말고

이그 노벨상

01 3일간 염소로 생활한 이그 노벨상 수상자

02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

01 02

48글·사진 김형석과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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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기자로, 평소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났다. 맛집 선정의 기준으로 프랜차이즈가 아

니어야 하고, 재료가 신선해야 하고, 주인장의 정성과 솜씨가 음식에 깃들어 있어야 하고, 조

미료를 넣더라도 최소한 넣어야 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적당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서구 갈마지하차도 근처 메르하우젠 1층에 자리한 ‘식구’(대표 박진호)는 대전에서 보기

드문 스타일의 음식점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닮았는데 한식 위주의

음식을 판다. ‘Chef's 추천 디너코스’를 보면 빵-샐러드-애피타이저-특선요리-면요리

등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철, 계절, 오늘’이라는 단어 밖에 보이지 않는다. 구체적

으로 어떤 요리가 나오는지 설명이 없다.

이 집은 철저히 고객의 취향에 맞춘 음식을 내놓는다. 고객이 육류를 좋아하면 육류 위주

로, 해산물을 좋아하면 해산물 위주로 요리가 구성된다. 또한 어떤 술을 곁들이느냐에 따

라서도 나오는 요리가 달라진다. 그래서 ‘디너코스’를 주문했다고 하더라도 테이블마다

차려지는 음식이 다르다. 테이블에 요리가 나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느라 스

마트폰부터 갖다 댄다. 요리 하나 하나가 전해주는 예술성은 눈을 행복하게 한다. 제철채

소와 치즈두부, 마치 흰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듯한 코코넛가루가 얹혀진 샐러드는 접시

위에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놓고 있다.

이 집 치즈두부의 맛을 본 식객이라면 금세 반하고 만다. 셰프가 직접 만든 치즈두부는

마치 푸딩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치즈의 고소함과 두부의 담백함을 다 담고 있다.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 치즈두부는 생우유와 두부를 섞어 만드는데 꼬박 하루가 걸

린단다. 손품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지만 손님들에게 최고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수고

를 아끼지 않는다. 발효간장과 발효식초를 베이스로 해서 과일을 갈아넣은 드레싱 소스

도 깔끔하기 이를 데 없다. 메인요리는 두 가지 정도 나오는데 제철 식재료로 꾸며진다.

11월에는 표고버섯을 이용한 요리를 주로 선보인다. 진한 향을 머금은 표고버섯 사이에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를 넣어 튀기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식사로 나오는 면요리는 셰프의 뛰어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스파게티로 만들었는데 모

양새를 보면 해물칼국수를 닮아 있다. 내용물도 새우, 조개 등 해산물과 함께 호박, 느타

리버섯 등 채소도 들어간다. 쫄깃한 면발에 깔끔하고 감칠맛 나는 해물육수가 빚어낸 맛

의 조화는 스파게티보다 훨씬 더 깊은 풍미를 전해준다. 멸치볶음을 고명으로 올린 달걀

찜이나 치즈두부를 찐 달걀껍질 속의 디저트는 마음까지 행복하게 해준다. 이 집의 독특

함은 영업시간에서도 찾을 수 있다. 낮에는 장사를 아예 안한다. 저녁에 문을 열고 심야까

지 장사한다. ‘디너코스’는 꼭 사전예약을 해야 즐길 수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서구 둔산동

한식요리 ‘식구’

서구 대덕대로 175번길 60, 110호

(둔산동, 메르하우젠) T. 070-4236-2410디너코스 1인 3만5,000원(사전예약 필수)

테이블 4인용 7개오후 6시~오전 2시(일요일 휴업)

건물 지하주차장 무료이용

치즈두부가 곁들여진 샐러드 새둥지를 닮은 모습의 디저트 표고버섯의 풍미가 살아있는 메인요리 박진호 셰프

49It's Daejeon 2016 11글·사진 한경수입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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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친형제 김기화_ 동구 계족로(용전동)

3년 전, 대전으로

이사를 왔다. 아파

트 입주 후 사는 게

바쁘다보니 옆집은

물론, 아래 위층 간

에도 인사조차 나

눌 겨를이 없었다. 이사 후 며칠이 지났는데 위층에서 쿵

쿵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며칠을

참다가 남편의 등을 떠밀다시피해서 “조용히 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얼마 후, 우연히 위층에 사는 주부를 만나게 되었

는데 “차 한 잔하자”고 했다. 순간 뜨끔했다. 지난번 “조용

히 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 억하심정을 가진 것은 아닐까

은근 속이 켕겼다. 그런데 마주 앉은 순간 “저기요, 저희

아이들이 천방지축 뛰어서 시끄럽죠? 너무 죄송해요. 맨

날 주의를 주는데도 안 고쳐지네요” 하는 것이 아닌가. 오

히려 우리가 너무 예민하게 굴어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을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그날부터 이야기가 통해 자매처럼 친해졌다. 먹

을 게 생기면 서로 나눠 먹고, 남편들은 같이 낚시도 다니

고 조기축구회도 나갔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들

이 뛰노는 소음이 여전히 심한데도, 친해지고 난 뒤부터는

그다지 짜증이 나지 않았다. 쿵쾅거리는 진동이 심해 천장

의 전등이 덜덜 떨릴 정도가 되어도 남편은 “위층 녀석들

이 참 개구쟁이인가 봐”라며 농담까지 했다. 누군가 사랑

스러우면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다 예쁜 것처럼, 이웃은

사귀기 나름인가 보다.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겪는 이웃이

있다면 넓은 마음으로 서로가 조금씩 더 배려하고 정을 쌓

아 보라고 권하고 싶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임중선_ 중구 태평로(태평동)

주말에 초등생 아들이 PC방에 가서 게임을 한 판 해 보자

는 제안을 해 PC방 금연석으로 입장을 했다. 막 자리를

잡고 앉으려는데 아들이 PC방 한쪽을 가리키며 신기한 표

정을 짓는다.

그곳에는 칠순이 다 된 듯한 할아버지 한 분이 아들 또래

의 어린애와 다정하게 앉아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 아닌가. 그 아이가 아들과 같은 반 친구라고 해서 할아

버지께 정중하게 인사를 드렸다. 인사를 나눈 할아버지와

손자는 이내 게임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정말 세대의 벽을

뛰어넘은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칠순의 집안 어르신이 손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문화

를 익혀 함께 즐길 정도라면 집안의 화목함이 능히 짐작

이 되고도 남을 일이다. 후에 아들에게 물었더니 그 친구

는 동료들 사이에 평도 좋고 성격도 명랑 쾌활하며 리더

십도 갖춘 참 멋진 아이라고 알려줬다. 역시, 내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

아들에게 공부만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 심심하

시지 않게 같이 PC게임을 즐기라고 가르친 아들 친구의

아버지야말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진의를 제대로

일구는 분이리라. 그런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고 자라는

자녀 역시 가정의 화목한 자양분을 듬뿍 머금으며, 할아

버지에게는 원숙한 인생 경륜과 깊은 인간애를 배우게 될

터이니 인성도 곧고 바를 수밖에 없다.

가화만사성. 가정의 화목은 모두가 바라는 지고지순한 덕

목이자, 만사형통의 근원이다. PC

방에서 뵌 할아버지가 건강

하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

원한다.

50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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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풍경

아버지의 주례사 이세영_ 중구 중촌로(중촌동)

고교 은사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유성의 모 예식

장으로 향했다. 많은 하객들, 번쩍

이는 조명과 분위기는

예사 결혼식장과 별반

다를 바 없었는데 결혼

식이 시작되면서 생경

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주례를 서는 분이 신랑

아버지인 은사님이 아닌가. 헛? 뜻밖의 상황이었다. 신랑

신부의 부모 중에 한 사람이 주례를 서는 것은 낯선 장면

이었지만 은사님의 인품이라면 주례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니 이내 이해가 되었다.

신랑 신부의 입장이 끝난 뒤 주례사가 시작되었다. 은사님

은 주례사를 통해 신랑인 아들을 자랑하셨다. 신랑은 쑥

스러웠는지 하얀 장갑을 낀 자신의 입에 손을 갖다 대면서

‘제발 좀 그만 하시라’는 액션을 보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며느리인 신부 차례였다. 사전 조사를 통해 충분히 자료를

준비하신 듯 칭찬은 차고 넘쳤다. 신부 역시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주례사를 마치고 신랑 신부가 양가 부모한테 인사할 순서

가 되자, 은사님은 단상에서 내려와 절을 받고 다시 단상

에 올라 식을 진행했다.

교육자로서 평생 바르게 살아오신 아버지가, 며느리 사랑

이 넘치는 자상하고 인자하신 시아버지가 직접 주례가 되

어 인생살이의 덕담을 나눠주며 행복을 빌어주는 결혼식

광경은 신랑신부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식권과 맞

바꾼 밥만 먹고 오는 요즘의 결혼식 풍토에 경종을 울리는

새로운 매력을 안겨 주었다.

노년의 벗, 복분자김갑중_ 중구 태평로(태평동)

복분자와 벗한 지 어언 1개 성상이 지났다. 10년 전, 사돈

댁에서 복분자의 묘목을 분양받아 근교에 있는 사유지에

식재했다. 파이프로 기둥을 세우고 철선으로 줄을 매고 1m

간격으로 심었다. 1년이 지나니 1m 이상 자라서 수양버들

처럼 지상으로 늘어진 싹이 땅에 뿌리를 내렸다.

2년째부터는 열매를 맺어 수확을 할 수 있다. 열매를 수

확한 후 결실목은 모두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옆에서 자

란 싹이 다음해 결실을 한다. 복분자의 수확기는 1주일 정

도인데 평당 1kg 정도 수확이 가능하다. 낙엽이 지고 나

면 너무 웃자란 가지는 1m 정도 높이에서 잘라 성장을 억

제해주고 백색충 벌레를 막는 살충제를 친 후 자연 그대로

월동을 하게 한다. 복분자는 실뿌리가 많으므로 이른 봄

뿌리 주변을 넓게 판 후 퇴비와 복합비료를 듬뿍 준다.

복분자는 냉동해 두었다가 해동해 1컵 정도를 생으로 씹어

서 먹어도 되고, 갈아서 즙 형태로 먹어도 좋다. 술을 즐기

는 사람은 복분자에 30도 정도의 소주와 설탕을 같이 넣어

숙성시켜 술을 빚어 먹으면 된다. 100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는데 1~2년 묵혀도 좋다.

<동의보감>에 복분자는 ‘정력을 키우고 기를 돋우는 효능

이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 저녁에 한 컵의 복분자를 먹고

자면 아침에 확실한 효능을 느낄 수 있다.

복분자는 재배하기가 쉽고 그다지 경제적 부담이나 시간

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작물이다. 퇴직 후 여가 선용으

로 300~400평 정도의 밭에 복분자를 식재하여 관리한다

면 소일거리

도 되고 건강

에 도움을 받

을 수 있다.

일러스트 이슬기

51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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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수필, 미담이나 <이츠대전>을 읽고 난 후의 의견,

제언 등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채택되어 수록된 분께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원고 분량(200자 원고지 기준) 수필, 미담 등 독자투고 3~5매, 의견 및 제언 2~3매성명, 주소, 전화번호, 본인 명의 계좌번호 첨부

보내실 곳

우편 35242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 100 대전광역시청 공보관실 <이츠대전> 편집실

이메일 [email protected] 문의전화 270-2630

독자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다른그림찾기 정답

고전에 도전하다 한지민_ 서구 청사로(월평동)

차 한 잔 마시러 오라는 이웃 친구의 청에 현관문을 여니

진한 커피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덩달아 기분이 더욱 좋아

져 집안으로 들어가니 식탁 위에 여러 권의 책이 눈에 띄

었다. 겉면을 살펴보니 이름만 들어도 현기증이 나는 도스

토옙스키의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다.

“이렇게 어려운 책을 읽어? 나는 제목만 봐도 현기증 난

다” 며 웃었더니 “요즘 고전에 도전하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 말, ‘고전에 도전하고 있다’는 말이 순간 멋

있게 다가왔다.

“예전부터 고전을 읽자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진짜로 도전

해 보기로 했어. 왜, 있잖아. 읽지도 않았으면서 다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들. 곰곰 따져보면 <죄와 벌>은 안

읽었고,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도 안 읽었더라고. 그런데

도 다 읽은 것 같아. <레미제라블>도 마찬가지고. 너무 웃

기지 않아?” 하면서 깔깔거리고 웃는다.

그 말을 듣고 돌이켜보니 나 역시 잘 알고는 있는 것 같은

데 실제로는 읽어본 적이 없는 책들이었다. “진짜 대단하

다. 그래서 읽고 있었던 거야?”하며 두꺼운 책을 넘겨보니

밑줄이 좍좍 그려져 있다. 다시 한 번 뭔지 모를 부러움에

입이 헤 벌어졌다.

“예전에는 인쇄도 엉망이고, 글씨체도 안 예뻤잖아. 그런

데 이 글자체 좀 봐. 진짜 예쁘지?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읽어보려고. 6개월 동안 열심히 읽으면 그래도 좀 읽지 않

겠어? 시작이 반이라더니 벌써 3권째 읽고 있어”하면서

빙그레 웃는다. 그 웃음에 묻어나는 자신감이라니…. 또

부러움이 뭉클 솟아 올랐다.

“나도 함께 하자. 서로 바꿔서 읽으면 좋잖아. 당장에 서

점에 가서 책 찾아볼까?” 했더니 “함께 하면 더 좋지. 포

기할 확률이 줄어서” 하면서 반긴다.

고전에 도전하다니! 책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되어 정말 좋다. 누군가 “요

즘 뭐하고 지내세요?” 물어 온다면 “고전에 도

전하고 있어요” 하고 말할 수 있는 것

도 큰 즐거움이다.

52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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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제포토저널리즘 사진전10월20일~2017년 1월20일(개장 시간 10:30~18:00)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8,000원~1만2,000원

세계 최고의 사진작가 그룹인 매그넘, 세계 3대 통신사인 AFP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매체의 포토저널리스트들의 사진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대전일보사가 주최하고 대전광역시, 주한 프랑스문화원이 후원

하는 대전국제포토저널리즘 사진전은 전 세계 유수 언론매체 소

속의 사진작가들이 참여하는 사진전으로, 최고 권위와 명망을

자랑하는 국제 포토저널리즘 페스티벌인 프랑스의 ‘비자 뿌르 리

마쥬-페르피냥 (Visa pour l'Image-Perpignan)'을 대전으로 유

치해 처음 개최하는 문화행사이다.

‘오늘 비극의 기록…내일 희망을 그린다’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

시에서는 2014년 서아프리카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에볼라

전염병을 취재 보도해 2015년 퓰리처상(사진 부문)을 수상한 다

니엘 베레훌락 기자를 비롯해 6개국 11명의 기자가 전 세계 취

재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작품 257점이 선보인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와 함께 라이프지 기자로 종군한 전쟁사진 작가

인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의 한국전쟁 사진 30점도 국내 최초

로 공개된다.

시리아 내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종교분쟁, IS(이슬람국가)의 폭

력에 맞선 야지디족 여성, 테러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 등 비

극의 현장 기록과 종전 이후 이라크 난민들의 실상, 팔레스타인

과 이스라엘 정착민 간 물을 둘러싼 갈등을 취재한 연작 사진들

도 출품됐다. 문의 251-3801~2

01 피터 바우자

02 다니엘 베레훌락

03 데이비스 더글라스

던컨

04 앤드류 퀼티

01 02

03 04

53It's Daejeon 2016 11전시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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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와 향기 문화소식

공연 Stage

2016 자체제작 그랜드 오페라 ‘오텔로’

11월16(수)~19일(토) 평일 19:30, 토 19:00 예술의전당 아트홀 1만~7만원

2016년 대전예술의전당이 야심차게 제작한 자체제작 오페라. 정선영의 연출로, 최희준이 지휘하는 대

전시립교향악단의 수준 높은 연주와 글로벌아트오페라단 합창단의 아름다운 화모니가 함께 한다. 세

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로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 '오텔로'는 자기 불신으로 초래된 한 인간

의 좌절을 그린 이야기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레퍼토리 중 가장 음악적이면서 힘찬 작품으로 평가받

고 있다. 이야고 역에 바리톤 고성현·우주호, 오텔로 역에 테너 김재형·박지응, 데스데모나 역에 소

프라노 한예진·김라희 등 최고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문의 270-8333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신체극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의 오후 4시반’

11월25(금)~26일(토) 금 19:30, 토 15:0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3만원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의 제13주년 신체극 공연으로 현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다양한 신체언어로 표현한 정통 마임무대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세상의 일에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소시민들이 업무에서 벗어나 즐거운 저녁을 생각하는 시간과 그들의 일상을 몸짓에

담아냈다. 스스로 엄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엄격한 세상에 대해 그들의 언어인 몸짓으로 ‘엄격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자

유’를 외친다. 엄격한 세상에 대한 ‘몸으로 쓰는 詩’ 한 편을 던지는 것이다.

타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담은 1장 ‘반사’에서는 마임이스트 최희 씨가 직접 무대에 올라 20여 년 동안 닦아온 마임의

진수를 보여준다. 2장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에서는 기계적이고 획일화된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매커니즘적인 군상으로

표현하고, 그 안의 개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우연과 인연을 위트 있는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3장 ‘오후 4시 반’에서는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

데자뷰 현상을 인물과 인물이 연결되는 인생의 트라이앵글이 담긴 삶의 데자뷰로 풀어내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의 희망과 갈등의 페

이소스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을 기획 연출한 최희 대표는 프랑스 프로연극학교와 유럽신체학교에서 8년여 간 정통 마임과 신체연극수업을 받았으며 2004년

고향인 대전으로 돌아와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를 열고 13년 동안 마임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문의 257-1231

54문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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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Gallery

이응노와 유럽의 서체추상 10월4일~12월18일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화백의 작품과 1950∼1960년대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이 화백

과 함께 활동한 프랑스 추상미술의 거장 앙리미쇼, 조르주 노엘의 작품 25점이 전시된다. 세 작가는 문자와 기호, 쓰기와 드로잉을 결합한 새로운 추

상 양식을 발전시켰는데 이 화백은 서양 미술의 특징을 받아들여 작품에 반

영했고, 앙리미쇼와 조르주 노엘의 작품에서는 동양 미술의 기법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르주 노엘의 작품 가운데서 동양문화에 영향을 받

은 족자와 병풍 등이 소개되며 시인이자 화가인 앙리미쇼의 먹 드로잉, 환

각 드로잉 작품도 전시된다. 이응노의 신소장품 ‘콜라주’와 ‘군상 병풍’도 공

개된다. 문의 611-9821

과학예술융복합 프로젝트 ‘우주극장-그림자들의 몽타주’ 9월29일~12월18일 대전창작센터

아티스트프로젝트(ArtiST Project)와 아트인사이언스(Art in Science)는 대전시립미술관과 기초과

학연구원이 다른 시각으로 진행해온 영역 간 융합 전시로, 이번 에디션은 ‘우주극장–그림자들의 몽

타주’라는 주제로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제공받은 연구자료와 사진 등을 재해석한 작품들이 선보인

다. 대전시립미술관과 기초과학연구원의 각 융합프로그램들은 미술관과 연구원이 갖는 성격을 넘어

자연스럽게 과학과 예술의 상관성에 관한 우리의 관심이 표출된다.

손경환 작가는 인공위성의 카메라가 지구로 보낸 웹상의 우주 이미지를 가지고 행성들과 우주를 그

린다. 김수연 작가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우주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들을 증명해내려는 듯 우주와

관련한 삽화나 이미지들을 적극 사용해 과학, 문화, 역사 등에서 발췌한 사진을 종이 입체물로 만든

후에 사진으로 찍어 회화로 표현한다. 문의 270-7343

유병민·박진영 사진전-까닭 201610월30일~11월16일 송어 낚시 갤러리(대흥동 카페 비돌 2층)

사진작가 유병민과 박진영이 함께 하는 사진전으로 유병민 작가로서는 7번째 사진 전시회다. 록 밴

드 ‘허클베리핀’의 보컬인 이소영 씨는 유병민 작가에 대해 “밴드와 팬이라는 관계로 시작되었는데

그의 사진을 보며 역시 음악팬이 찍은 사진이라 리듬감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며 “밴드 음악으로 치

면 베이시스트가 만든 곡의 느낌이라고 할까? 드럼의 우직한 리듬감이 아닌 패턴의 리듬에 약간의

변형들이 들어가는 피사체를 많이 선택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병민 작가는 지난 2010년 카페 비돌에서 첫 전시회 ‘흐르는 나무 위에 서 있는 강’을 연데 이어 매년 카페 비돌과 서울 sha,

산호여인숙, 갤러리 정어 등에서 꾸준하게 사진전을 열어 왔다. 문의 252-7001

55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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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피아노하모니아 정기연주회

17:0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010-3839-5906)제13회 다현악회 정기연주회 ‘풍년을 노래하다’

16:00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270-8500)숨은 100년의 음악을 찾아서…두 번째 멜로디

17:00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1만원 (010-8807-0456)2016 행복극장

14:00 관저문예회관 3층 공연장(542-8301~2)

제18회 단스(D.A.N.S) 앙상블 정기연주회

18:00 예술가의집 누리홀 1만원(1661-0461)하모니싱어즈 합창단 정기연주

19:30 우송예술회관(010-8388-5982)2016 행복극장

14:00 관저문예회관 3층 공연장(542-8301~2)

제2회 위드퍼커션 정기연주회

17:0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010-5038-8656)이미자 효 음악회

14:00/17:00 정심화국제문화회관

7만7,000원~9만9,000원(1588-2532)2016 행복극장

14:00 관저문예회관 3층 공연장(542-8301~2)

뮤지컬 ‘배달왔습니다’19:30 공연문화놀이터 휴지 3만5,000원 (070-7787-2356)뮤지컬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15:00 공연문화놀이터 휴지 3만5,000원 (070-7787-2356)플루트앙상블 A-C.A.F.E 창단연주회-제대로 된 초대 1탄17:00 예술가의집 누리홀 1만원(864-3800)뷰티핸섬×블루파프리카 대전 콘서트17:00 그린빈버찌 라이브하우스 4만4,000원(070-4102-4002)PLAY MONNI-한참을 뛰어오기만 한 너에게18:00 대전인스카이2 5만원(02-782-9570)2016 행복극장14:00 관저문예회관 3층 공연장(542-8301~2)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31회 정기 연주회-애국지사 추모 Korea 힐링콘서트

19:00 예술의전당 아트홀 1만~3만원 (010-5450-3321)목관 앙상블 브와홀츠

19:0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1544-3751)2016 행복극장

14:00 관저문예회관 3층 공연장(542-8301~2)

2016 사랑의 자선 음악회 희망울림

11:0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281-1181)예지회 한국화 전시회

11.22~27 대전예술가의집 2전시실 (010-7254-1599)My Wish 사진전 in Korea11.22~29 대전예술가의집 1,7,8전시실 (010-3314-1229)대전대 패션디자인비즈니스학과 FUSION11.22~30 대전예술가의집 6전시실 (010-2239-9955)

코리안색소폰앙상블 정기연주회

19:30 중구문화원 뿌리홀(010-6658-4001)‘우리대전같은책읽기 2008~2016년을 돌아보다’ 전시회

11.7~10 대전시청 1층 로비(252-9540)

대전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문화가꾸기-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19:30 오류초교 강당(270-8327~8)대전여성장애인연대 라온합창단 제3회 정기연주회19:00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528-1542)충남대 개교 64주년 기념 가을음악회19:30 정심화국제문화회관(821-6908)뉴질랜드 가을풍경 전11.15~19 대전예술가의집 2전시실 (010-9484-7472)목원대 도자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11.15~19 대전예술가의집 6,7,8전시실(480-1081)2016 19th A.I 그룹사진전11.15~20 대전예술가의집 1전시실(010-4250-3467)

아침을 여는 클래식 -바이올린 김다미&피아노 이효주11:0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1만원(270-8333)제7회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 -극단 금강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11.8~13 평일 20:00, 주말 16:00 소극장 마당 1만8,000원~2만5,000원(223-0060)다비드 프레이 피아노 리사이틀19:3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2만~5만원(270-8333)대전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문화가꾸기 -대전시립연정국악원19:30 오류초교 강당(270-8327~8)대전시립합창단 찾아가는 음악회14:00 심경장원(270-8363~5)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 콘서트19:00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010-8624-5494)대전의 얼굴 전11.8~12 대전예술가의집 7,8전시실(480-1081)캘리디자인전11.8~12 대전예술가의집 6전시실(010-6267-6450)

전시

프로젝트대전 2016 : 코스모스7.26~11.20 대전시립미술관 1~4전시실(270-7338)이응노와 유럽의 서체추상10.4~12.18 이응노미술관(611-9821)제1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작가 초대전:김영재 10.19~12.18 대전시립미술관 5전시실(270-7338)과학예술융합복합프로젝트 ‘우주극장-그림자들의 몽타주’ 9.29~12.18 대전창작센터(270-7343)대전국제포토저널리즘 사진전 10.20~2017.1.20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8,000원~1만2,000원(251-3801~2)김지수 개인전 10.27~11.6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253-9813)어린이체험전 ‘누구개?누구냥?’8.5~2017.2.28 대전시립박물관(270-8600)황정하 작가 원화작품 전10.26~11.20 한밭도서관 1층 전시실(270-7486)조선시대 풍속인물화 8.28~11.20 성암미술관(822-7882)이수연 개인전10.29~11.6 대전예술가의집 6전시실 (010-4519-9105)충남흑백사진연구회 정기전11.1~6 대전예술가의집 7전시실 (010-4585-0210)제35회 미로회 정기전 11.1~8 대전예술가의집 2전시실 (010-8005-5616)이상욱 개인전11.1~6 대전예술가의집 8전시실 (010-6428-0923)제6회 포토뷰 클럽전 11.1~6 대전예술가의집 4전시실 (010-5403-2474)아름다운 우리민화 전11.3~8 대전시청 1층 전시실(010-5409-4779)대전광역시 사진대전11.3~8 대전시청 2층 전시실(270-4413)김애리 10회 개인전-소풍 11.3~9 중구문화원 1전시실(010-2795-3757)여운전11.3~9 중구문화원 2전시실(010-5457-6967)대전여류수채화협회 정기전-다시 또 그리운 11.2~8 TJB 1층 고트빈갤러리(867-6510)dtc갤러리 기획전 ‘dYap_dtc Young artist project’ 전 10.13~12.4 dtc갤러리(577-2259)이재석 개인전11.3~9 이공갤러리(242-2020)유병민&박진영 사진전시회-까닭 201610.30~11.16 송어낚시갤러리(252-7001)

공연

연극 ‘백석우화’11.4~5 금 19:30, 토 15:00/19:0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2만~3만원(270-8333)제7회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일본 극단 토리보즈 ‘지로와 맛테루’ 11.4~5 금 20:00, 토 16:00/19:00 소극장 마당 1만8,000원~2만5,000원(223-0060)코미디체험연극 ‘당신이 주인공’ 9.23~11.6 평일 20:00, 주말 16:00/19:00 (월 공연없음) 이수아트홀 3만~3만5,000원(1644-4325)연극 ‘고스트’10.7~11.13 평일 20:00, 주말 15:00/18:00 (월 공연없음) 아신극장 1관 3만원(1599-9210)연극 ‘가족의 탄생’ 10.13~11.20 평일 20:00, 토 16:00/19:30, 일 14:00/17:00(월 공연없음) 소극장 보다 3만원(1899-4150)제7회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 -극단 토끼가 사는 달 ‘미스쥴리’ 11.1~6 평일 20:00, 주말 16:00/19:00 소극장 커튼콜 1만8,000원~2만5,000원(223-0060)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11.5~6 토 11:00/14:00/16:00, 일 11:00/14:00 정심화국제문화회관 2만5,000원~3만5,000원(1588-0766)어린이뮤지컬 ‘팥죽할머니’10.19~11.13 주말 12:00/14:00/16:00, 목·금 16:00 조이마루 아트홀 1만원(862-2221)

2016 NovemberSUN MON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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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11월 25일(금) 19:00 정심화국제문화회관 4만~10만원

지난 9월 14일부터 한 달간 총 26개 도시 10만여 명의 미국인들에게 기립박수로 호응

을 얻었던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오는 11월 19일 안산을 시작으

로 전국 21개 도시를 찾아간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

아 공훈 예술가인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이 지휘를 맡는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오페라와 뮤지컬, 합

창으로 재현한 작품으로 1막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를, 2막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뮤지컬을, 3막에서는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의 명곡 합

창을 선보인다. 전국 순회공연의 수익금은 아이티와 아프리카 몇몇 나라 등 어려운 나

라에서의 자선공연 및 국내 소외계층과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에 사용된다. 1899-2199

56문화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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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THU FRI SAT

2016 자체제작 그랜드 오페라 ‘오텔로’

11.16~19 평일 19:30, 토 19:00 예술의전당 아트홀 1만~7만원(270-8333)수요브런치콘서트

11:00 시청 20층 하늘마당(270-4433)

주창회 창립 20주년 기념음악회19:3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1544-3751)마당극 ‘천강에 뜬 달’11.9~12 수 14:00/20:00, 목·금 20:00, 토 16:00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 2만~3만원 (934-9395)대전시립합창단 찾아가는 음악회14:00 세광장로교회(270-8363~5)수요브런치콘서트11:00 시청 20층 하늘마당(270-4433)목원대 미술교육과 열전11.9~15 대전예술가의집 3,4전시실 (010-5294-9528)배재대 미술조형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11.9~13 대전예술가의집 1,2전시실(520-5430)

대전시립합창단 고3 수험생을 위한 음악회

11.23~25 10:30 평생학습관 (270-8363~5)수요브런치콘서트

11:00 시청 20층 하늘마당(270-4433)

김도아 바이올린 리사이틀

20:00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480-1081)대전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전통공연 ‘달빛마당’-입춤

19:00 대전전통나래관 5층 다목적강당(636-8008)대전문학관 제5회 문학콘서트

19:00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621-5022)수요브런치콘서트

11:00 시청 20층 하늘마당(270-4433)대전문학관 기획전시-대전 문학동아리 연합전

11.30~2017.2.28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621-5022)

대전시립무용단 제61회 정기공연 ‘길 위에 길을 얹다_목척교 1912’11.17~18 19:3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5,000원~2만원(270-8353~5)대전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문화가꾸기 -대전시립합창단19:30 오류초교 강당(270-8327~8)만9,900원의 행복 콘서트 -자전거 탄풍경, 유리상자, 서영은11.17~19 목·금 20:00, 토 16:00/19:30 정심화국제문화회관 1만9,900원(1588-2532)대전문인회 전11.17~23 중구문화원 2전시실(256-3684)2016 최누리 개인전 ‘mimicry Fish-의태/어’11.17~27 대전예술가의집 4전시실(010-8480-4501)오승훈 개인전11.17~23 이공갤러리(242-2020)

제7회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 -극단 셰익스피어 ‘초콜릿 하우스’11.10~13 평일 20:00, 주말 16:00 상상아트홀 1만8,000원~2만5,000원(223-0060)2016 인문학콘서트-첼리스트 성승한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 명작 탄생의 모티브’19:3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5,000원~1만원(270-8333)대전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문화가꾸기 -대전시립교향악단19:30 오류초교 강당(270-8327~8)대전시립합창단 찾아가는 음악회14:00 중리초등학교(270-8363~5)제24회 예경회전11.10~16 중구문화원 2전시실(010-9240-4540)제4회 대전국제아트쇼 201611.10~14 대전무역전시관(869-5191)김경란 개인전 11.10~16 이공갤러리(242-2020)2016 디자인 공모전시회11.10~15 대전시청 2층 전시실(270-3524)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겨울나그네’19:3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2만~6만원 (270-8333)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19:30 예술의전당 아트홀 5,000원~3만원(270-8386)제3회 추사서화예술회원전11.24~30 중구문화원 1전시실(010-4422-3054)사진동호회 C.U Photo 제18회 회원전11.24~30 중구문화원 2전시실(010-4401-4056)한미교류 6색 전11.24~30 이공갤러리(242-2020)2016 소방활동 사진전11.24~29 대전시청 1층 전시실(270-6143)한국사진작가협회 대전광역시지회 회원전11.24~29 대전시청 2층 전시실(270-4413)

마티네 연극-여자를 만나다3 11:0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1만원(270-8333)한국춤패국악예술단 정기공연19:30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1만원(010-4599-1260)대전시립연정국악원 수험생을 위한 음악회12.1~2 11:00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270-8583)양찬희 무용단 ‘하얀초상’19:30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270-8583)2016 목원한국화 페스티벌12.1~7 대전예술가의집 1~4전시실(829-7973)송암 정태희 교수 정년퇴임기념 사제동행전12.1~6 대전예술가의집 5~8전시실(010-3020-4500)가족, 삼대 전12.1~6 대전시청 1층 전시실(010-3525-4978)소석회 전 12.1~6 대전시청 2층 전시실(010-4742-5449)

제7회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 -극단 유랑선 ‘검군전,후’11.11~13 금 20:00, 주말 16:00 소극장 커튼콜 1만8,000원~2만5,000원(223-0060)코믹뮤지컬 ‘프리즌’11.11~2017.1.15 평일 20:00, 토 16:00/19:00, 일 14:00/17:00(월 공연없음) 이수아트홀 3만~4만원(1644-4325)대전시립합창단 찾아가는 음악회14:00 충남중학교(270-8363~5)뮤지컬 갈라쇼20:00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1만원(010-7220-5070)거미 전국투어 콘서트19:30 정심화국제문화회관 8만8,000원~12만1,000원(1588-0766)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 興

19:30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270-8500)퓨전 국악뮤지컬 ‘판타스틱’

11.18~19 금 20:00, 토 16:00/19:00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

3만3,000원~5만5,000원(1899-4150)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19:30 예술의전당 아트홀 5,000원~3만원(270-8386)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신체극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의 오후4시반’11.25~26 금 19:30, 토 15:0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3만원(257-1231)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19:00 정심화국제문화회관 4만~10만원(1899-2199)

크리스마스발레 ‘호두까기 인형’

12.2~4 금 19:30, 토 15:00/19:00, 일 15:00 예술의전당 아트홀 1만~7만원(270-8333)메조소프라노 김혜영 리사이틀

19:3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1544-3751)2016 블루노트밴드 7080 낭만 콘서트

19:00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010-6581-8579)버즈 전국투어 콘서트

12.2~3 금 20:00, 토 18:00 정심화국제문화회관 8만8,000원~12만1,000원(1588-2532)

제11회 DiAC 정기연주회

18:00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1만원 (1661-0461)페스티벌 핸드벨 앙상블 제13회 정기연주회

19:00 대전청소년위캔센터 1만원(381-8841)웃찾사 대전 빅콘서트

13:30/16:30/19:30 우송예술회관

3만3,000원~5만5,000원(1522-0186)한밭도서관 문화광장-애니메이션 ‘굿 다이노’

15:00 한밭도서관 문화사랑방(270-7483)대전시립연정국악원 토요상설 국악공연

15:00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270-8583)제2회 대전음악제

15:00 대전시립박물관 B동 1층(1661-0749)

소프라노 이은정 귀국독창회

19:0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1만~2만원 (864-3800)가족뮤지컬 ‘엉뚱발랄 콩순이 : 드래곤 편’

11.19~20 토 11:00/14:00/16:30, 일 11:00/14:00 우송예술회관 4만~5만원(1566-0340)날로 먹는 장얼 제2탄:날로 먹는 ‘내사노사’

18:00 대전인스카이2 5만5,000원(1544-1555)한밭도서관 문화광장-마술&샌드아트

15:00 한밭도서관 문화사랑방(270-7483)대전시립연정국악원 토요상설 국악공연

15:00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270-8583)제2회 대전음악제

15:00 대전시립박물관 B동 1층(1661-0749)

대전챔버오케스트라 정기공연

19:00 예술의전당 아트홀 3만~10만원 (010-5000-3893)한밭도서관 문화광장 -드라마 ‘미국 대지진 샌 안드레스’

15:00 한밭도서관 문화사랑방(270-7483)대전시립연정국악원 토요상설 국악공연

15:00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270-8583)제2회 대전음악제

15:00 대전시립박물관 B동 1층(1661-0749)

바흐 무반주 컬렉션Ⅲ-첼리스트 이상 엔더스15:00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2만~6만원 (270-8333)소프라노 박다미가 들려주는 D-클래즈콰이어19:00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1만원 (070-7696-8219)가족뮤지컬 ‘정글에서 살아남기’12.3~4 11:0014:00/16:30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 4만~5만원(639-3389)한밭도서관 문화광장15:00 한밭도서관 문화사랑방(270-7483)대전시립연정국악원 토요상설 국악공연15:00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270-8583)제2회 대전음악제15:00 대전시립박물관 B동 1층(1661-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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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2.1 2 3

플레이모빌과 함께하는 미술여행展 11월11일~12월13일 롯데갤러리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플레이모빌을 예술과 접목하여 친근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국내외 작가 8명(폴 니엘, 리처드 언

글릭, 샘 반 올픈, 알린느 우드 디에볼, 나탈리 레테, 275C, 최기창, 오케이 티나)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명화 속 장면을 패러디하거나

여행을 함께하는 등의 다양한 작품 30여 점과 크고 작은 플레이모빌 피규어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플레이모빌은 1974년 독일에서 한스 백(Hans Beck)이라는 디자이너가 개발한 7.5㎝ 미만의 플라스틱 피규어로, 지금까지 약 4,000가지 이상의 피규어들이 만들어졌는데, 항상 웃고 있는 플레이모빌의 얼굴은 어린이뿐 아니라 그들을 추억하는 어른들에게까지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다. 601-2828

캘린더는 당월 6일~다음달 5일 일정이

수록됩니다.

공연이나 전시 게재를 원하시는 분은

관련자료를 전월 15일까지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십시오.

공연 및 전시일정, 관람료 등은 주최측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문의 270-2633

57It's Daejeon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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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紫陽)동은 동으로는 비룡·용운동, 서로는 가양·소제동, 남으로는 대동, 북으로는 가

양동과 접해 있다.

대전지역 선비문화의 뿌리 중 하나인 조선 성리학의 대가 우암 송시열은 예전 소제호(현

소제동)와 가양동 인근을 ‘궐리’(闕里 : 중국 산동성 곡부현에 있는 공자의 출생지)라고 명

명하면서 바로 옆에 있는 지역을 ‘자양(紫陽)’이라고 칭했다.

자양은 중국 유학의 대가인 주자(朱子: 주희)의 별칭이다. 주자의 고향은 무이구곡과 무이

정사로 유명한 무이산(武夷山)이 있는 복건성(福建省)에 있는 시골마을로, ‘볕이 잘 들고 따

스해서’ 자양(紫陽)으로 불렸다. 주자는 자신의 고향 명칭인 자양을 차명(借名)해 당호(堂号)

로 썼다. 우암은 유학의 학맥을 잇고 그 의지가 널리 퍼졌으면 하는 뜻에서 은진 송씨 집성

촌인 회덕 탁곤리와 성동 일대를 주자의 별칭인 ‘자양’으로 칭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일제 강점기인 1940년 대전부 동광정(東光町)이라고 부르다가 해방 후 1946년 일본식 동명

개정에 의하여 자양동으로 개칭되었다. 1995년에 대전광역시 동구 자양동이 되었다.

위의 그림과 아래 그림을

비교해서 서로 다른

여섯 군데를 찾아보세요.

다른 그림으로 알아보는 우리마을 이야기 정답 52쪽

동구 자양(紫陽)동

58그림 김 완마을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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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자 모집 : '16.11.1~12.15(45일간) / 대전시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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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2호선 대전트램 ‘새로운 시작이다’김 란

세종사회복지연구원장

지난 7월 28일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계획

을 발표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선은 서대전역

~대동역~중리4~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진잠~가수

원역~서대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37.4km의 도시 순환

선으로 건설된다.

2025년까지 6,64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2

호선의 정류장은 34개가 될 전망이며, 차량기지 1곳도

함께 건설된다. 2호선은 오전 5시 30분~밤 12시 30분까

지 7.5분~10분 간격(시간 당 6~8회)으로 하루 122회가

운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회 순환하는데, 75~100

분이 걸린다.

도시철도 2호선이 완공된다고 해도 기존 노선만으로는

대중교통 중심도시로서의 기능과 위상이 충족되기 어렵

기 때문에 대전시는 트램 노선을 추가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2호선을 기본으로 소규모 지

선 노선을 연결시켜 대중교통 중심 기능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따라서 충청권광역철도와 교통수요가

중복돼 신규 사업으로 추진되는 2구간(가수원네거리~서

대전역, 5㎞)을 비롯해 2호선의 지선 노선과 1호선과 연

계되는 트램 지선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제성이 좋고 지선 연계가 용이한 트램의 장점을

극대화해 기존의 트램 노선에다 지선 개념의 노선을 추가

해 더 촘촘한 노선을 구축한다면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대중교통의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광역시 최초로 도입하는 신개념 녹색교통수단인 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

민들의 인식과 실천이 수반되어야 한다.

트램이 기존 도로의 일부를 잠식해 운행하는 교통수단임

이 알려지자, 자가용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트램 때

문에 자동차 운행이 불편해지는 것’에 대한 심리적 저항

을 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트램에 대

한 이해나 경험이 부족한데에서도 기인하지만 자가용 이

용을 불편하게 하는 이른바 대중교통 중심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대중교통수단으로서 트램의 장점을 홍보하는 것

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학습이나 논의를 통해 대중교통

중심의 삶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공공 복리를 증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신념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트램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

는 것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적으로나 금전적

으로나 이익이라는 구체적인 경제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

다. 또한 트램이 대중교통를 활성화시키는 신개념의 교

통수단일 뿐 아니라 도심재생을 도모하는 거시적인 도시

발전의 기반 시설임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도시철도 2호선,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대전트램은

시민의 새로운 발이 될 신개념 교통수단이자 대전시의

균형발전을 촉진할 미래 대전의 ‘새로운 시작’이다.7월 28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철도 2호선 노선 발표 브리핑 장면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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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 16 . 11

112016November

드론으로 보는 대전

<한밭수목원 단풍>

2016 시정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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