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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2011 Korean News Monthly Bulletin of Korean Association [email protected] VOL.181

2011 VOL.181 [email protected] KIMCHI 2011 - PT.세양인도네시아, 고아원 지원 - 고용허가제 관련 제8회 한국어능력시험 실시 - 헉스빌 다이브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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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2011

    Korean News Monthly Bulletin of Korean Association

    [email protected]

    VOL.181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6

    대한민국, 제주도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ㅇ 투표기간 : 현재 ~ 2011. 11. 11 (발표일)

    ㅇ 투표방법 : 인터넷 및 전화 투표

    : www.new7wonders.com

    - 회원가입 필요

    - 28개 후보지 중 7곳을 선택 / 소요시간 5분

    * 마지막 단계에서 간단한 신상명세 입력 후,

    투표시 입력했던 개인 이메일로 보내오는 투표확인

    메일에 재접속하면 투표 완료(재접속하지 않으면 불인정)

    - 전화걸기 : 001-44-75-890-012-90(세계 공통)

    - 사무국 직원의 안내멘트(영어) 후

    “삑~~~” 음이 나오면 제주도 코드(7715) 입력 후

    thank you 멘트가 나온 후 끊어야 함.

    * thank you 전에 통화종료 시 무효.

    세계 자연유산 제주도에 지금 바로 투표합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전 세

    계 440여 곳을 후보지로 전 세계 1억 명의 네티즌이 투표

    한 결과, 우리나라의 제주도가 세계 28대 자연경관에 선정

    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제 세계 7대 자연경관이 되기

    위한 최종 투표만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 모두 투표에 참여

    하여 우리의 아름다운 제주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힘써주

    시기 부탁드립니다.

    제주도가 The New7wonders에서 진행 중인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28개 후보지에 선정되었습니다.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7

    사무일정 실시사항 제19대 국선 제18대 대선

    선거일 전 180일부터선거일 후 30일까지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설치 ’11. 10. 14.~’12. 5. 11. ’12. 6. 22.~’13. 1. 18.

    선거일 전 150일부터선거일 전 60일까지

    재외선거인등록신청(공관 경유)

    ’11. 11. 13.~’12. 2. 11. ’12. 7. 22.~’12. 10. 20.국외부재자신고(공관 경유)

    선거일 전 49일부터선거일 전 40일까지

    재외선거인명부 작성’12. 2. 22.~’12. 3. 2. ’12. 10. 31.~’12. 11. 9.

    국외부재자신고인명부 작성

    선거일 전 39일부터선거일 전 35일까지

    재외선거인명부(국외부재자신고인명부)열람 및 이의신청

    ’12. 3. 3.~’12. 3. 7. ’12. 11. 10.~’12. 11. 14.

    선거일 전 30일에재외선거인명부 확정

    ’12. 3. 12. ’12. 11. 19.국외부재자신고인명부 확정

    선거일 전 25일까지재외투표용지.재외선거안내문 등 송부

    ’12. 3. 17.~ ’12. 11. 24.~

    선거일 전 24일부터선거일 전 23일까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 - ’12. 11. 25.~’12. 11. 26.

    선거일 전 15일부터선거일 전 14일까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 ’12. 3. 27.~’12. 3. 28. -

    선거일 전 14일부터선거일 전 9일까지

    재외투표(6일 중 정하는 기간)

    ’12. 3. 28.~’12. 4. 2. ’12. 12. 5.~’12. 12. 10.

    선 거 일 개 표 ’12. 4. 11. ’12. 12. 19.

    문) 재외국민도 2012년 4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외국에서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가 재외선

    거에 참여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선거권이 있는 모든 재외국민은 대통령선거와 임

    기만료에 따른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에 투표할 수

    있으며,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국내 거소

    신고를 한 재외국민은 임기만료에 따른 지역구국회

    의원선거에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재외국민 중 국내에 주민등

    록이 되어 있거나 국내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예 : ‘

    국외 일시체류자’)은 대통령선거와 임기만료에 의한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및 지역구국회의원선거에 투

    표할 수 있으며,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국내거소신고도 하지 않은 재외국민은 대통령선거

    와 임기만료에 의한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에서 투

    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의 경우 재외선

    거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문) 외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고 선거권이 있는 대한

    민국 국민은 모두가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있나요.

    ☞ 선거권이 있는 재외국민이라도 재외선거인동록

    신청이나 국외부재자 신고를 해야만 투표권을 행사

    할 수 있음.

    선거권이 있는 국민이라도 외국에서 투표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참여하고자 하는 선거의 선거일 전

    150일부터 선거일 전 60일까지의 기간 중에 재외

    선거인등록신청이나 국외부재자신고를 하여야 합니

    다. 재외선거인 등록신청 대상자는 국내에 주민등

    록이 되어 있지 않고 국내 거소신고도 하지 아니한

    사람이며, 국외부재자신고 대상자는 국내에 주민등

    록이 되어 있거나 국내 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입

    니다.

    재 외 국 민 참여할 수 있는 선거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거소신고를 한 자 ◆ 대통령선거

    ◆ 임기만료에 따른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지역구)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거소신고도 하지 아니한 자

    ◆ 대통령선거

    ◆ 임기만료에 따른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선 거 권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골 프 대 회

    & 일시 및 장소 : 2011. 8. 15.(월) 07:00, Tee Off // Halim Lama CC

    & 회비 : Rp.250,000 (조식, 중식, Caddy Fee, Green Fee 포함, 참가기념품, Tip은 개인부담)

    & 티켓 판매

    . 티 켓 : 남> 120매 // 여> 30매 (참가자격 남 : 핸디캡 28 이하 // 여 : 핸디캡 30 이하)

    . 판매기간 : 2011년 7월 15일 ~ 8월 6일(선착순)

    . 판 매 처 : 한인회 (021- 521- 2515)

    티켓 구입 시 주의사항 : 성명, 핸디캡, 연락처를 반드시 기입, 구입한 티켓은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

    8.15 경축행사 및 체육대회

    & 일시 및 장소 : 2011. 8. 15(월) 09:30~ 16:30 //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대운동장 및 강당

    & 광복절 기념식 및 체육대회, 경축공연 . 일반체육대회 : 09:30 ~ 12:00 [운동장]

    ▷ 체육종목 :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비석치기, 어린이 달리기, 성인 달리기, 축구

    ▷ 진 행 : 팀으로 운영하오니 입장하실 때 반드시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팀은 담당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당일 구성하시기 바랍니다.)

    . 점 심 식 사 : 12:00 ~ 13:00 [운동장]

    . 광복절기념식 : 13:30 ~ 14:00 [강당]

    . 경 축 공 연 : 14:00 ~ 16:30 [강당] - 가수 최백호, 임백천 특별공연& Lucky Draw 추첨 [강당] . . . 상품이 푸짐합니다. 모두 행운의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8.15 광복절 기념, 한인회 행사 안내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잃었던 주권을 되찾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입니다.

    광복 66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도 한인회는 광복절을 기념하여 모든 한인들이 참여하고 조국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친목과 단결의 경축 한마당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동포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산에 들에 피는 꽃 - 한국의 야생화 7 . . . 돌 매 화

    돌에 핀 매화 돌매화 (돌매화나무과) 학명 : Diapensia lapponica var. obovata 꽃 말 : 고결, 결백

    세계적으로 가장 키가 작은 목본/희귀식물,

    제주 한라산에서 자라는 돌매화는 다 자란 키가 2cm이다.

    6-7월에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핀다.

    바위에 내린 뿌리로

    새벽이슬을 먹어야 사는

    식물화석

    높은 산, 거친 바람에

    스스로 몸을 낮춘

    돌매화나무

    빽빽한 잎을

    갑옷으로 두르고,

    빙하기를

    건너왔구나

    9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차 례

    10

    제주에 투표합시다 ...............................6

    모의 재외 선거 참가 안내 .......................7

    8,15 광복절기념, 한인회 행사 안내.........8

    산과 들에 피는 꽃 / 한국의 야생화 ..............9

    차 한 잔 마시며 / 서부 마두라 유전.......12

    이달의 테마 / 여행 ............................... 14

    자카르타 스케치 / 귀항 ............. 17

    인터뷰 / 선종복 JIKS 교장........................... 18

    동포안내문.....................................21

    특별기고

    / 재외국민선거 2..................................... 22

    이모저모, 한인사회 .............................24

    - 김영선 주인니대사 신임장 제정, 한인들과 축하오찬

    - 인니 노무, 통관, 섬유/신발 세미나

    - 재인도네시아대한체육회 출범식

    ◁◀◁ 표지설명 ▷▶▷

    당신은 때때로 삶을 ‘여정’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벽을 따라 당신이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표지그림 : Diki Satria Nugraha

    안녕하십니까, 박정자입니다.

    한 해의 이쯤에 가장 많이 하는 인사, 이런 것 아닐

    까요?“어느새 반 년이 지났습니다...”

    반 년이 지나가는 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저는 정말, 무척, 굉장히, 바빴습니다. 그 안에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 달에도 꽤 많은 소식이 잡지에 담겼습니다.

    가능하면 좋은 소식을 더 많이 담으려고 노력합니

    다. 좋은 소식은 좋은 사회를 만드는 씨앗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재외국민모의투표가 공관투표소에서 실시됐습니

    다. 데일리코리아 신성철 대표가 특별기고를 통

    해 현장감 있게 정리했습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

    랍니다.

    [email protected] 0815.1070.3065 박 정 자

    한인뉴스후원사로

    초대합니다

    1996년 7월 15일 창간된 한인뉴스는 교민사회의 소식과

    정보통으로 한 호의 결호도 없이 발행되어 왔습니다. 2011

    년부터는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컨텐츠를 확보하여

    교민사회의 중추적인 정론지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저희와 동참할 후원사를 초대하오니, 교민기업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후원문의 : 한인뉴스 편집부

    전 화 : 021-521-2515

    한인뉴스발행인 승 은 호 배상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2011. 07. 통권 181호VOL.178

    11

    발행처 : 재인도네시아한인회 / 발행인 : 승은호 / 편집인 : 조규철 / 논설위원 : 김문환

    편집장 : 박정자 / 편집위원 : 김재민, 김은미, 최양기, 엄종한

    전 화 : (021) 521-2515, 527-2054 / 팩 스 : (021) 526-8444

    주 소 : Jl. Gatot Subroto Kav. 58, Jakarta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웹사이트 ( http://www.innekorean.or.id ) 에서 한인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

    - 한국관광공사자카르타지사 개소

    - ‘한국형 경제모델’ 국제학술회의 개최

    - KOCHAM-KADIN 오찬 회동

    - 재인니한국건설협회, 김영선 대사와 간담회

    - 김봉환 씨 등 유공자 정부포상 수여식

    - 자유총연맹 6,25 및 독도 사진전

    - 뜨거운 감자 ‘소주’ 문제 가닥 잡힐 듯

    - KIMCHI 2011

    - PT.세양인도네시아, 고아원 지원

    - 고용허가제 관련 제8회 한국어능력시험 실시

    - 헉스빌 다이브클럽, 바다거북 방류 행사

    - 탐방 > 화현갤러리

    - 샵뮤직아카데미 첫 번째 성악발표회

    - 코윈 2011년 제2차 정기총회

    - 재인니한국부인회

    - 헤리티지로 오세요

    - 반둥에는 디베이트가 있다 / 반둥한인회

    - 유스정상회의를 다녀와서 / 장민아

    - 썸머프로그램과 인턴십 / 길나연(한인뉴스학생기자)

    - 직스 소식

    나는 박물관에 간다 / 안미경 .........................50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52

    생활 속의 경제이야기/ 외환보유액 3천억 달러!!.................... 54

    별과 달이 비추는 오지의 마을

    / 깔리만딴 섬의 다약족 1...................... 56

    인도네시아 법률 해설

    / 신 출입국관리법 1 .......................... 59

    인도네시아어 강좌 / 웃어라 동해야 ................................62

    길 위에서

    / 클리나멘 .................................... 64

    이병수와 함께 하는 보험교실

    / 자동차보험 .................................. 66

    와칭! 코리아

    / 대한민국의 5대 안보전선을생각해본다.......68

    어린이사생대회 수상자 명단............69

    인도웹이 제공하는 교민커뮤니티 ..........70

    행사 알림 / 초대합니다 ....................72

    생활정보 ......................................73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12

    각 50%의 지분으로 공동개발에 참여한다는 협정

    서에 서명한다.

    1981년 4월 1일자로 현지법인이 설립되어 본격

    적인 시추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육사생도 시절부

    터 대통령과 막역한 친구인 국방부 정보본부장 C

    장군을 통한 직통 라인까지 가동되어 1984년 3

    월, KE-2공구에서 스트라이크(Strike)되는 행

    운을 얻게 된다. 한국인의 손에 의해 최초로 생

    산된 42만 배럴의 원유가 태국 국적선 마운드 샴

    (Mound Syam) 호에 의해 1984년 8월 27일 여

    수항 호남정유 부두에 하역하게 된다. 궂은비가 내

    리는 짓궂은 날씨 속에 최동규(崔東奎) 동자부 장

    관, 람리(A.R.Ramly) 뻐르따미나사 총재 등 150

    여 명의 국내외 내빈이 식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원로 극작가 한운사(韓雲史)가 작사한「마두라

    송(Madura Song)」이「아, 대한민국」을 불러

    국내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정수라(鄭秀羅) 가

    수의 고음에 실려 퍼져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일산 19,000배럴까지 올라가던 생산량이

    갑자기 떨어진다는 보고가 시추선(Rig)으로부터

    불티 나게 타전된다. 프랑스 전문회사에게 용역까

    지 주어 펌핑(Pumping)작업도 시도하며 보았지

    만, 결국 경제성 이하로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지

    면서 서부마두라 유전 개발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려진다. 한국 동자부의 엄격한 감사결과에 따라

    과욕과 기술부족에 그 원인이 있었음을 결론짓고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입사하여 위세를 떨치던 기

    술담당 부사장 H 박사는 해임된다.

    이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추가 시추자금

    지난 4월과 5월 인도네시아 매스컴에 이틀이 멀

    다하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있었다.‘이슬람국

    가 이념침투’나‘시티은행 간부직원 거액횡령사

    건’과 같은 인도네시아 국내이슈가 아니라 한국

    기업이 운영권(Operator)을 보유하고 있는 서부

    마두라 유전광구의 기한연장에 관한 내용이었다.

    한국기업에 관한 기사나 한국에 관한 이슈가 이렇

    게 장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다뤄진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의 총성은 제5공화국

    을 탄생시켰으나 정권탄생의 명분이 미약했던 신

    정권은 국정분야별로‘간판사업’을 설정하여

    밀어 부치고 있었으니‘마두라 유전개발사업’

    도 그 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1980년 8월 2일 코

    데코사는‘북서마두라 광구’입찰에 응찰하였으

    나 선진국 경쟁사들이 시그니쳐 보너스(Signa-

    ture Bonus)로 3천만불 안팎을 써넣은 데 반해

    10분의 1에 불과한 3백만불을 제시하였으니 최

    하위권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입찰에 실패

    했다는 보고를 접한‘국보위’의 분위기는 험악

    하여 무슨 수를 쓰더라도 유전을 확보하라는 서

    슬푸른 명령을 내리게 된다. 마침 뻐르따미나사

    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유보해 둔‘서부마

    두라 광구’는 석유회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던

    유망 광구였다. 정권실세인 베니 무르다니 장군의

    결정적인 역할에 힘입어 이 광구는 수의계약 형식

    으로 한국기업의 품에 안기게 되는 역사적인 기록

    을 남기게 된다. 뻐르따미나사의 생산담당 이사인

    뜨리술로(Trisulo)가 사표를 내던지며 이에 강력

    히 반발하였지만 수하르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1980년 8월 12일 코데코사와 뻐르따미나사는 각

    서부 마두라 유전 김 문 환/논설위원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너지자원부 (ESDM)와 석유가스청(BP Migas)

    과의 연석회의에서 100% 지분독점을 요청하기

    에 이른다. 뻐르따미나사의 강력한 로비와 시민

    단체를 통한 여론몰이를 한 탓인지 5월 5일 정

    부는‘서부마두라 유전의 광권이 연장되었음

    (Amended and Restated Production Sharing

    Contract)’을 발표하였고 연장기간은 20년이

    며 주주로는 뻐르따미나사사와 코데코사가 각각

    80%와 20%를 보유하게 되며 뻐르따미나사가 운

    영권자(Operator)가 되었다는 것이 그 골자였다.

    그러나 종전 25% 주주였던 CNOOC는 정부의 신

    뢰도에 불만을 표시하며 주주 참여를 자진 포기하

    였고 신규 주주로 이름을 올리려던 Sinergindo사

    와 Pure Link사는 외관적으로는 일단 주주명단에

    서 제외되었다.

    5월 9일 이번 서부마두라 유전 광권연장 경쟁에

    서 탈락한 CNOOC는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나

    이지리아 앙골라 광구에서 뻐르따미나사와 합작

    으로 유전개발을 하겠다던 계약을 파기한다고 선

    언하였고 광구 연고지역 지방자치단체인 그레식

    군(Kabupaten Gresik)과 방깔란군(Kabupaten

    Bankalan)은 물론 동부자와 주정부까지 나서 주

    식할당을 주장할 정도로 서부마두라 광권연장에

    관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

    금 우리는 경제전쟁, 특히 자원전쟁이라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양국 정상

    이 만날때마다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되었던‘서

    부 마두라 유전 연장’건이 어떻게 귀결되어지는

    지를 직접 목도하였다. 이제 정략적 사업은 그 주

    체가 사기업이 된다 해도 국가와 기업이 공조하지

    않고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교훈

    을 얻게 된다.

    13

    확보를 위해 정부로비를 반복하였으나, 10년이 경

    과한 1991년 6월 말 부로 벌써 4억불의 자금이

    소진되었고 어언 20년의 세월이 흐른 1990년대

    후반엔 모기업(母企業)까지 자금경색으로 위기를

    맞게 된다.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1999

    년 말 코데코 에너지사는 서부마두라 유전 지분

    의 25%와 폴랭광구의 지분 50%를 스페인 국적

    의 YPF(실제 운영주체는 미국계)사에 넘기게 되

    며, 2002년 중국 국영 석유개발회사인 CNOOC는

    이 지분을 인수하여 뻐르따미나 50%, 코데코사

    25%, CNOOC 25%의 지분구조로 유지되며 현재

    는 일산 13,400 배럴의 원유와 일산 138백만 피

    트의 가스를 생산하는 중견업체로 자리하게 된다.

    광권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2011년 5월 6일이 임

    박하자 연장여부와 연장 후의 지분구도에 대해 서

    서히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신규 주주회

    사로 기존의 3개사 이외에 PT. Sinergindo Citra

    Harapan와 Pure Link Investment Ltd라는 생

    소한 이름이 등장하면서 언론사들은 이 신규업체

    의 베일을 벗기기에 열중한다. 결국 이들 두 회사

    가 주요 정파와 연결되어 있음을 간파한 한 시민단

    체(Indonesian Resources Studies)는 4월 12일

    두 회사를 부패방지위원회(KPK)에 고발한다. 그

    다음날인 4월 13일 3개 기존 당사자자들이 참석

    한 회의 석상에서 정부당국은 광권 ‘20년 연장’

    과‘Pertamina-60%, 코데코-10%, CNOOC-

    10%, Sinegindo-10%, Pure Link-10%’의

    새로운 지분 구도안을 흘리게 된다

    그러나 30년 전에 자기들 밥그릇을 뺏긴 적이 있

    는 빠르따미나사는 이번 기회에 이를 놓치지 않으

    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한다. 즉 4월 18일 에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14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 그래서 늘 흥미롭다. 당신은 비록 지금 당장 여행가방을 챙겨서 떠나지 못한다고 해도 마음으로는

    늘 어딘가를 가고 있다. 당신은 끊임없이 떠나고

    끊임없이 돌아온다. 그래서 여행은, >라는

    책 속의 문장에 진한 밑줄을 긋게 한다.

    당신이 책을 읽을 때, 책 속에서 가장 흔히 만나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여행에 대한 추억일 것이다.

    요즘은 본격적이고 직설적으로 여행의 기술을 알

    려주는 책도 많이 있다. 그것들이 얼마간의 도움

    은 되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당신 스스로의 마

    음가짐일 것이다. 나는 당신에게‘가끔’,‘혼자

    서’여행을 떠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행을 떠나

    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말고 무작

    정 떠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떠나

    온 길의 어디선가는 선명하게 떠오를 것이다. 왜

    떠나왔는지, 무엇 때문에 떠나왔는지... 그리고 묻

    지 않아도, 그 길이 스스로 답을 알려줄 것이다.

    준비하지 않고 계획하지 않는, 그것이야말로 진정

    한 자신과의 만남, 여행의 돌아옴이라는 것을 알

    려줄 것이다.

    ‘여행객은 없고 관광객만 있다’는 내용의 칼럼

    을 아주 오래된 신문의 칼럼에서 우연히 읽은 적

    이있다. 황금연휴를 맞아 모든 이들이 외적으로

    만 들떠 있는 분위기를 경계한 글이었다. 여행과

    관광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당신이 만일 황금 같은 시간과 어렵게 모아가며

    마련한 경비를 들여서 떠나는‘여행길’을 손해

    보지 않기 위해 .......여행은 결국 현실을 더욱 잘

    살기 위해 타인의 새로운 삶, 낯선 풍경을 경험하

    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행을 준비할 때는 먼저 목

    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항공료절감, 맛집정보, 숙

    소예약, 이동경로 확인, 물품준비는 물론, 그곳에

    서 무엇을 얻을 것인지, 무엇을 느낄 것인지, 무엇

    을 눈여겨볼 것인지, 돌아와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에 대해 스스로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여행을 떠

    나기 전에 철저하게 사전정보를 얻고, 관련서적

    을 읽고, 목적지의 지도까지 가방에 챙겨 넣고 출

    발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여행객인가, 관광객인

    가. 대개의 사람들은 뚜렷한 목적과 계획을 갖고

    여행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그 말에 따른다면

    당신은 분명 멋지고 성실한 여행객이라는 답을 할

    수 있다. 당신은 분명히 모든 사람이 원하는 실속

    있고 멋진 여행에 성공할 것이다.

    그렇다면 관광객은 그 반대의 경우인가. 아무 생

    각 없이 그저 집을 나서서 돌아다니다 오는 것? 맞

    는 말이다. 아니다. 어쩌면 여행이니 관광이니 하

    는 말 자체가 논쟁거리가 될 정도로, 그렇게 중요

    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자신을 본다.

    세상과 마주 서는 법을 배우는 자신을.”

    - 체 게바라 -

    디테일Detail의 시작, 혼자 떠나는 여 행

    이달의 테마 7월 . 여 행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15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일반적인 견해와는 반대

    로 아무 목적 없이 떠나는 것, 계획하지 않고 떠나

    는 것, 떠나는 것이 최우선인 것, 한마디로 그냥 떠

    나는 것이 여행이라고, 그것이 둘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라고 분명한 의미를 두어 말하고 싶다.

    백 프로 공감! 여행객과 관광객의 차이

    폴 쓰로우 >>

    관광객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지만 여행

    자는 앞으로 어디로 갈지를 모르는 사람이다.

    피코 아이어 >>

    여행자는 모든 편견을 집에 두고 길을 떠난 사람

    인 반면 관광객은 그렇게 하지 못한 사람이다.

    노자 >>

    훌륭한 여행자는 계획에 연연하지 않는다. 목적지

    에 닿는 것만이 여행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바람의 딸, 한비야도 자신의 책에 이렇게 썼다.

    ‘여행의 묘미는 완벽한 지도 덕분에 매사가 계획

    대로 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거친 약도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매는 동안 생기는 뜻밖의 만남에 있

    다고 믿는다.’

    목적도 없이, 계획도 없이... 그렇다면 무엇 때문

    에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가. 터져버릴 것처럼 가

    득 채워진 일상의 일과 생각들로부터 해방감을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면, 늘 만나는 사람과 거리, 기

    계들을 떠나 낯선 거리에 서보는 당혹감, 굳이 알

    아들으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이방의 언어에서 느

    끼는 신선함, 그리고 결국은, 특별히 다른 삶이 있

    는 것은 아니라며 스스로를 위로할 힘이 생기면서

    돌아갈 때를 느끼는, 그런 이유 때문이라면 충분

    하지 않을까. 그러므로 여행이란 일상에서 영원히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새로워진 나를 만나

    는 통로이며, 넓어진 시야와 새롭게 충전된 힘으

    로 돌아오는 것이라면... 왜냐하면 여행은 비워내

    는 것이고 휴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낡은

    서랍을 새로운 것으로 채우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그 서랍을 비워야하기 때문에.

    나는 당신에게 가끔은 혼자서 여행을 떠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말고 무작정 떠나보라고 권하고 싶

    다. 아무 생각 없이 떠나온 어느 길에선가는 선명

    하게 떠오를 것이다. 왜 떠나왔는지, 무엇 때문에

    떠나왔는지... 그리고 묻지 않아도, 그 길이 스스로

    답을 알려줄 것이다. 준비하지 않고 계획하지 않

    는,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신과의 만남, 여행의

    돌아옴이 아닐까. 선택은 당신 몫이다. 관광을 떠

    날 것인가, 여행을 떠날 것인가.

    현실적으로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당신의 입장에서는 이곳이 우리나라

    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대개는 단체

    여행에 끼거나 몇몇이 모여 여행을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는 자신

    의 내면으로 들어가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다. 머

    물고 싶은 곳에서 멈출 수 없고 느낌을 가질 수 없

    다. 떠들썩하게 어울리거나, 상대에게 불편을 주

    지 않으려 마음 쓰다보면 여행은 이미 끝나버린

    다. 그럴 때는 여행 중에 담아온 사진이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다. 컴퓨터에 사진을 옮기며 하나하

    나 여행길을 다시 떠나볼 수 있다. 혼자서만.

    작가가 조언하는 여행지 사진 팁!

    1. 가장 특색 있는 장소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다.

    2. 무엇이 있는지, 구체적인 피사체를 촬영한다.

    3. 여행지의 다양한 모습 중 주요 주제를 촬영한다.

    4. 사람이 담긴 풍경을 촬영한다.

    5. 자신만의 포인트를 찾아 촬영을 마무리한다.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사진을 찍는 목적이 혼자서 다시 떠나기 위한 준

    비라면, 여행지에서의 사진은 가능하면 세밀하게,

    마음이 가는 모든 사물을 찍는 것이 좋다. 마음

    이 가는 모든 것,

    ......벌레먹은 나뭇잎 뎅그라니 걸린 허공, 마른풀

    자리에 피어난 눈부신 제비꽃, 눈물처럼 뚝 떨어

    져 수조 위를 뱅뱅 도는 아직도 젊은 동백. 누군가

    담 옆에 세워놓은 자전거, 버려진 종이컵......

    그런 것들이 혼자서만 다시 떠나는 여행의 문고리

    가 되어줄 것리다. 보지 못했던 것이 보이고, 듣지

    못했던 것이 들리고, 그 길에 함께 있던 내가 비로

    소 선명하게 떠오르며 다가와 말을 건넬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혼자서만 떠나는 여행길로 들어서

    게 될 것이다.

    당신은 여행을 하는 동안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 경험이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그럴

    것이다.

    혼자서 떠나는 여행에 대해 시인 최경주는 자신

    여행기록인‘패스포트’에 이렇게 썼다...

    “여행을 하는 동안 당신은 예상치 못했던 지진을 만날 수 있고, 공중전화부스를 보면 까닭없

    이 마음이 어딘가로 눈처럼 녹아내릴 수도 있고,

    기차나 공항에서 내려 무작정 택시를 탄 후“이

    도시에서 가장 센티멘털한 곳으로요!”라고 말

    할 수도 있다. 혹은 공항 수속을 밞으면서 갑자

    기, 어느날, 누군가에게서 받은‘노랑우산’하나

    를 찾기 위해 전날 밤 머물렀던 호텔로 발길을 되

    돌려 올 수도 있고, 비가 오는 날 인형가게에 들

    어가서 하루종일 움직이는 인형들을 가지고 놀 수

    도 있다.”그렇지만 당신은 여행을 하는 동안

    자신 이외엔 누구도 흉내낼 수가 없다

    당신은 때때로 삶을‘여정’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벽을 따라

    당신이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잠시 현실적인 계산을 멈추고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당신의 시계는 지금 몇 시인지,

    나를 지켜보는 나 - 최경주는 또 이렇게 쓰고 있다.

    “다치는 것이 두렵다면 당신은 지금 여행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 여행은 당신이 직접 당신의

    몸 안으로 들어가서 당신의 생각을 마구 다치게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고나면 익숙했던

    당신의 몸과 새롭고 낯선 당신의 몸은 혼자이면서

    여럿인 관계를 나눌 것이다.

    여행을 통해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

    어주는 가장 섬세한 타인되어 돌아올 수 있을 것

    이다.”인생의 디테일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16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귀 항

    항구 도시 자카르타에서 바다를 접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고된 노동이 끝나고 아내와 아이가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마음은

    ‘행복’ 이라는 단어로 표현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가족’이 있고 돌아갈‘집’이 있기에 그들은 힘들지 않습니다.

    어부의 따스한 미소에 그를 바라보는 사진사의 마음도 따스해집니다.

    17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교장선생님의 약력을 소개해주십시오.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철학 및 교육사

    를 전공하였고, 20여년 동안 고등학교 교사를 거

    쳐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서울방학중·월계고 교

    감, 서울시북부교육청 중등교육과장(장학관)으로

    있다가 교육과학기술부 JIKS 교장 공모를 통해

    작년 8월에 부임했습니다.

    ¶직스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1976년 개교하여 1993년 이곳으로 이전하였고

    2011년 현재 초·중·고 40학급 1,050명으로,

    지금까지 초등학교 2,213명 중학교 1,430명 고

    등학교 1,39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졸업

    생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서울의 유명대학을 진학

    했으며 근래에 이곳 인도네시아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교직원은 원어민교

    사 25명을 포함하여 112명, 인도네시아 현지직

    원 74명입니다.

    ¶직스가 인니교민사회의 다른 학교와 차별화 되는 점은 무엇입니까.우리학교는 본국의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교육과

    우리들의, 행복한 교장선생님!

    “직스에서, 연수 때 마음먹었던 일을 실행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러다보니 3년이라는 재임기간이 짧게 느껴집니다....” 이 달에는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이하 직스)의 선종복 교장을 만났다. 예리하고 빈틈없어 보이는 선종복 교장이 직

    스에 부임한지 어느새 1년이다. 커다란 인도네시아 지도가 걸려 있는 교장실에서 부임 1년이 되는 시점의 소감부터 물

    었더니,“선생님들은 힘들어하는데... 점차 좋아지는 환경을 느낀다는 학부모들의 얘기를 들을 때면 보람도 느껴지고,

    초지일관으로 일하려 합니다”짧고 겸손하게 답한다. 그러나 선 교장은 1년이 조금 안 되는 재임기간에도 불구하고, 그

    의 말대로 연수 때 세웠던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행하면서 많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직스의 학생들에게 국제학교에 걸맞은 배움의 기회를 주려고 애쓰는 선 교장은“우리 아이들이 인도네시아를

    보다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를 잘 알아야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장차 많은

    기회가 그들에게 주어질 것이라며 한국 학생들이 국제적인 지도자로 잘 성장해 주기를 소망했다.

    학교발전을 위해 많은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선 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한정된 지면 때문에 모두 실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아래의 인터뷰 내용에서 학교에 대한 그의 의지와 애정을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인터뷰 - 선 종 복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장

    18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외국민이 대한민국 국민

    의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며, 한국

    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하고 모국어로 공부하

    고 모국의 정신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

    기 위해서 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글로벌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영어로 할 수 있는 과목은 모두

    다 바꾸어 나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인터네셔널

    스쿨에 걸맞은 학교로 변화하여 세계화 및 국제화

    시대에 준비된 잠재적 리더들을 양성하며, 지역

    전문가로서의 소양을 계발시켜주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지향하는‘교육’이란 어떤 것입니까.집어 넣는 교육에서 끄집어내는 교육으로 창의성

    을 기르고 잠재력과 바람직한 가치관을 찾고 키워

    주는 인성교육을 강화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장미

    꽃은 정렬적인 꽃으로 아름답지만 할미꽃도 나름

    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듯이 우리 학생들도 개개인

    에 따라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은‘맑은 물이 흐려지더라도 거

    기에 피어나는 꽃만은 곱게 자라나게 하리라’입

    니다

    ¶를 통해 이미 소개 된 것처럼, 직스에 부임하셔서 끊임없이 많은 일을 하고 계시는데, 어떤 보람을 느끼십니까.열정을 다하는 우리 선생님들과 교육의 관심

    이 많으신 학부모님, 그리고 순박하며 글로벌

    리더를 꿈꾸고 있는 JIKS 학생들을 볼 때 마

    음이 뿌듯합니다. 재외한국국제학교 중에서

    일류학교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더욱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글로벌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육성을 모토

    로 맞춤형 진학지도 및 교육과정 운영과 다양

    한 활동을 통한 바른 인성 및 리더십 함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진학지도 및 교육과정

    운영은 우리 학생들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최대

    화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말합니다. 현재 한국

    대학은 Red Ocean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치

    열한 경쟁을 뚫고 대학에 들어갔지만 직업을 위한

    경쟁을 다시 해야 합니다. 이러한 현재 상황을 직

    시하고 눈을 돌려 Blue Ocean을 찾고 발견해 내

    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본교는 한국교육과정, 국제

    교육과정, 인도네시아 현지 교육과정 3가지로 분

    류하여 각 학생들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현

    재 기획하고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리

    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지역전문가로서 기초

    소양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체험활동을 강화

    하고 1인 2악기,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통하여 학

    생들이 행복해 하고 꿈을 키우며 자신의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학교로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직스와 외부학교나 단체와의 관계/교류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UI와 MOU를 체결하여 어학 및 문화 교류를 하고

    있고, SMA-68과 스포츠 및 문화교류를 하고 있

    으며, 앞으로 반둥공대 및 가자마다 대학과 교류

    를 추진 중에 있으며 PGRI(인니교원단체연합)와

    도 학술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대련한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국국제학교와도 자매결연을 맺고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 초등학생 13명이 홈스테이로 백두산을

    비롯하여 역사탐방 및 중국문화를 익히게 됩니다.

    그리고 베트남 한국학교에서도 내년부터 교환학

    습 및 홈스테이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인니교민사회의 교육현실을 진단해주십시오.학부모님들께서는 오직 영어교육만을 위해 외국

    학교에 보내려는 의지가 강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를 얻으면 다른 것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그

    래서 저희 JIKS는 인터네셔널 스쿨에 걸맞은 학

    교로 업그레이드 시켜가고 있습니다. 영어는 물론

    인니어를 강화해서 대학과정을 마치고 나면 이곳

    의 지역전문가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

    라 정치, 경제, 외교,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글로

    벌리더가 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민사회라는 특수한 여건에서 인성교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입니까. 우리학생들이 순박한 면이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해결하고자‘함께하는 자

    녀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교민 누구나 참

    여할 수 있어서 매월 첫째 월요일, 연중 실시하여

    교육을 함께하는 환경으로 만들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체성 교육 프로그램

    은 8월부터 토요일에 실시하여 한국학생이면 누

    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역사, 시사 등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교육의 문제점

    들을 조금씩이나마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해나가

    도록 하겠습니다.

    ¶직스의 교육환경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기를 바라는지요.영어 구사 능력의 향상과 다양한 활동 중심의 교육

    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JIKS는

    이 두 가지 부분을 분명히 인식하며 이를 보완하

    기 위한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학교에 도입하여 실

    시하고 있습니다. 중등과정 7-8학년을 사회 과학

    을 영어몰입교육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예체능 및

    드라마, 사물놀이 등 다양한 활동의‘Activity’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초등과

    정에도 확대할 예정으로 국제학교의 위상에 걸맞

    은 학교로 교육과정을 수정 보완할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에 고등학교 건물이 완공되면 최첨단의

    환경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교육을 위해 가정과 학교가 어떤 협력을 하면 좋을지 말씀해주십시오.먼저 서로 신뢰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교사는

    열정을 다하고 학부모는 자녀교육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도방법을 학교와 공유해야 합니다.

    학교, 학부모, 학생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말씀해주십시오.JIKS의 슬로건이‘UP UP JIKS’입니다. 저는

    학교장으로서 학교를 발전 시켜야 할 책무가 있

    습니다. 학교경영을 잘하여 외국 인터내셔널 스쿨

    못지 않은 학교로 성장하기 위해 교민의 많은 관

    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우리 JIKS는 인도네시

    아 교육문화센터의 허브가 되어 교민과 학생 모두

    에게 다양한 시설 및 자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교민과 함께하는 자랑스런 JIKS가 되겠습니다.

    Up! Up!! JIKS!!!

    20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동포안내문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 유의 담당 : 이희성 영사, Tel : 021-2992-2500

    인도네시아 체류 4년 반 된 동포 A씨는 최근 중고차 구입을 원하는 부부 및 은행원으로 위장한 현지인 3

    명의 사기단으로 부터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바, 현재 이러한 사례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매일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지 언어 및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접근한다고 하니

    동포여러분께서는 유사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특별히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A씨는 자신의 차량을 팔겠다는 신문광고를 냈고, 이를 보고 현지인 여자가 문자 메시지로 차량이 마음에

    든다며 자기 남편이 연락하면 그와 흥정을 하라는 부탁이 있었음. 얼마 후 남편이라는 사람한테서 연락

    이 와서 가격흥정을 하고 1천만 루피아를 계약금으로 보내겠다고 해서 A씨가 계좌번호를 알려주었으며

    잠시 후 돈을 부쳤다는 그의 전화연락을 받고 인터넷뱅킹으로 확인했으나 입금되지 않은 상태였음. 그

    남편에게 입금되지 않았다고 하니까 현금자동입출금기계(ATM)가 있는 곳으로 가라는 전화를 받고 도착

    해보니 은행직원으로 위장한 사람에게 전화를 바꿔주며 은행에 통신장애가 생겼다는 핑계를 대고 은행

    잔고가 얼마인지 계속 질문을 하였으며 잔고상태를 확인한 후, 나중에 다시 시도해보겠다고 하며 잔고가

    많아질 때까지 기다렸음. 은행잔고가 충분해지자 그 남편이라는 사람이 A씨에게 ATM이 있는 곳으로 가

    서 자기가 시키는대로 하라고 해, A씨가 ATM에 도착하자 만디리은행 직원으로 위장한 사람을 바꿔 주었

    고, A씨는 그 사람이 하라는대로 현금카드를 넣고 따라 하는 바람에 돈을 받고자 했던 A씨는 되레 자신

    의 계좌에서 1천만 루피아를 사기범의 계좌에 이체하고 말았음.

    경리직원(현지인) 취업 횡령 주의 담당 : 이희성 영사, Tel : 021-2992-2500

    최근 발리의 한인업체 경리직원 탄탄 모하매드(남, 33세, 신장 170cm)라는 현지인이 채용 된지 5개월

    만에 회사 돈을 횡령하여 반둥으로 잠적하였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현재 이 사건을 발리 POLSEK KUTA

    에 신고하였으며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여 그의 은신처를 추적 중에 있습니다. 채용 후 단기간에 회

    사 돈을 횡령하여 도주하는 수법으로 보아 이 사람은 다른 지역 소재 한인업체에 접근하여 경리직원 취

    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우리 동포의 추가 피해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와

    유사한 사람을 보았거나 채용하고 계신 분 또는 경리직원 채용을 계획하고 계신 동포께서는 다음 전화번

    호 또는 팩스로 연락주시면 필요한 자세한 사항을 협의드릴 예정인 바, 동포사회가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우리 이웃을 살펴보고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인니 테러정세 관련 안내문 담당 : 윤태준 영사, Tel : 021-2992-3030

    최근 JI(제마이슬라미아) 테러범에 대한 재판 선고를 앞두고 미상의 테러단체가 인니 전역에 폭발물 36

    개를 설치하였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어 인니內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교민 여러분께서는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한 고도의 경각심을 가져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특히 외국인 빈번 출입시설(외국계 유명호텔, 쇼핑몰, 레스토랑 등) 방문 자제 및 발송인 미상 소포물 개

    봉 유의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직폰 : 0811-852-446, 홈페이지 : http://idn.mofat.go.kr

    21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재외국민선거 . 2

    재외국민선거,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신성철 (데일리코리아 인도네시아 대표)

    [email protected]

    특별기고

    II. 정당들의 재외국민선거 과열현상은‘독’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한나라당 최경희(64.여.비례대표) 의원이

    미국에서 열린 한인단체 주관 행사에 참석해 사

    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있다며 대검찰청에 수사

    를 의뢰했다. 최 의원은 5월 10일 미국 로스앤젤

    레스에서 `미주동포 참정권실천연합'이 주관한 재

    외선거 관련 궐기대회에 참석해 "한나라당을 지

    지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제254조 위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선

    관위 조사에서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정당들이 재외국민투표가 대선의 승패와

    정권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고 여겨 관심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해외에 정당 지부 등 공식 조직을 만들 수 없도록

    한 현행 선거법과 각국의 국내법과의 마찰을 피하

    기 위해‘자생단체’형식을 빌려 사실상의 정당

    조직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일부 국가에서 거대 정

    당들이 해외에 정당 분소와 유사한 사무소를 추진

    하거나 특정인을 지지하는 모임들이 우후죽순격

    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미 주요 정당, 차기 대권주

    자들이 교민사회에서 외곽조직을 결성하고 있고,

    각종 향우회나 동문회 등도 활개를 치고 있다. 게

    다가 유력재외동포들은 서울을 지나칠 정도로 자

    주 찾고 있다. 심지어 서울에 사무실까지 얻고 놓

    고 있거나 장기간 체류하면서 정치권과 인맥쌓기

    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사전선거운동과 유사한 움직임이 급기야

    는‘선거권이 없는 시민권자들의 판’으로 변질

    되면서‘표심’을 왜곡하고, 자칫 잘못하면 현지

    I. 모의투표 체험과 절차상의 문제점

    재외국민모의선거가 지난 6월30일 치러졌다. 지

    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해외에서 하는 투표

    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은 국외부재자신고 양식을

    본 순간 사라졌다. 결국 첫 번째 모의선거는 취재

    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선거 절차를 이

    해하기 위해서라도 6월 모의선거는 직접 해봐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을 가다듬고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5월말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메일로 발

    송한 양식을 인쇄해 국외부재자신고를 했다. 실제

    로 기입해야 하는 내용은 한글이름, 영문이름, 여

    권번호, 주민등록번호, 한국 주소, 인도네시아 주

    소와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특별할 것은 없지

    만 신고양식에 사용된 용어들이 낯설고 디자인도

    다소 딱딱하고 어려워 보였다.

    국외부재자신고서를 접수한 후 다음날 접수확인

    이메일이 도착했다. 6월 15일에 한국에서 우편으

    로 발송한 투표용지가 현 주소지로 배달됐고, 24

    일에는 후보와 정당을 안내하는 이메일이 왔다.

    그리고 30일에 자카르타 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

    에서 모의투표를 했다.

    지난해 11월 모의재외선거 후 국외 부재자 신고

    와 재외 선거인 등록 신청이 매우 번거롭고 혼동

    을 일으키기 쉬우며, 유권자들이 기재내용을 제대

    로 입력하지 못해 누락되는 등 명부 작성 단계에

    서부터 오류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유

    권자들이 국외 거소지를 부실하게 기재함으로써

    투표용지가 반송되어 오거나, 투표 참여시에는 필

    요한 서류를 지참하지 않는 등의 경우도 많았다.

    결국 지나치게 복잡한 절차와 방법이 개선되어야

    하고, 유권자들에게는 보다 적극적이고 유기적인

    홍보가 요구된다.

    22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한인들의 외면 속에 일부 현지 유지들의 국내 정치

    진출의 기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

    다. 반면 정작 선거권이 있는 영주권자나 단기체

    류자들은 현지사회 안착을 위해 생업에 몰두하거

    나 선거에 큰 관심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선거는 과열되는데 투표율은 낮은 상황도

    발생할 수 있으며, 재외국민 참정권의 존재가치 자

    체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올 우려가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외공관들이 선거관리 문

    제로 부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우리

    국민이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진출해 있어서 지

    역적인 광범위성과 함께 선거관리 경험이 전무한

    상태여서 현실적으로 선거사무를 효율적으로 시

    행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재외국민의 한 표가 주요 격전지의 판세에

    결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여야 모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되는 바, 정부는 불법.부정선거를 자

    행하는 재외국민의 경우 여권발급제재 그리고 외

    국국적자의 경우 입국제재를 추진하고 있고 한다.

    Ⅲ. 독을 약으로 만들려면

    내년 4월 실시되는 재외국민 선거를 앞두고 재

    외동포들을 향한 정치권의 구애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재외국민의 요구가 국내 정치에 반영될 가

    능성이 커졌다. 현재 재외국민은 약 750만 명. 이

    가운데 투표권이 있는 재외국민은 230만 명 내외

    로, 국내 유권자 수의 6%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

    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모의투표에서 선거권

    을 행사한 38%가 실제 선거에서 투표한다고 가정

    하면 90만여 표가 되는데, 1997년과 2002년 대

    선에서 각각 39만표와 57만표 차로 대통령 당선

    자의 당락이 갈렸던 점을 고려하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재외국민의 투표결과가 18대 대통령

    의 당락을 결정적으로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여야는 지난 6월 15일에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

    텔에서 2011 세계한인회장대회 프로그램의 하나

    로 진행된 재외동포정책 포럼에서 세계 각지의 한

    인회장들을 상대로 동포권익신장을 위한 공약을

    쏟아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재외선거의 편의와 참여율

    을 높일 수 있도록 인터넷 투표와 우편 투표를 도

    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은 재외동포정

    책을 수립 . 시행하는 '재외동포청' 설립을, 자유

    선진당은 국무총리 소속의 '재외동포처'를 설립해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재외동포의 행정수요

    를 처리하도록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런 공약들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선거

    를 잘 치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보

    완책이 필요하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선 공관투

    표 외에도 우편투표나 인터넷투표를 허용하고, 재

    외선거인 등록절차를 간소화하며, 다양한 선거홍

    보 방식을 동원해야 한다는 제안이 힘을 얻고 있

    다. 다른 나라들도 모두 실시하고 있는 우편투표

    뿐만 아니라 인터넷투표와 모바일투표의 가능성

    도 열어놓아야 한다.

    재외국민선거의 큰 약점 중 하나는 유권자들이

    선거정보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국내와 달리 해외

    에서는 후보자나 정당 그리고 정책이나 공약에 대

    한 접근성이 떨어지며, 정보가 전파되고 유통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즉 정보 접근성의 제

    고가 재외국민선거의 성패를 결정하게 된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운동 기간에 국내에 기반을 둔

    위성방송을 통한 방송 광고와 전화 등 구두 홍보

    로 제한하고 있어, 해외 한인언론매체를 통한 선

    거운동이 사실상 금지되어 있다.

    재외국민선거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서 남

    은 기간 동안 정부와 국회는 선거를 보다 쉽게 치

    를 수 있게 제도를 보완하고, 재외국민들은 주권

    을 행사하는 선거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

    해야 하며, 모두가 부정이나 오류를 줄일 수 있도

    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3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8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부임한 2개월여 만에 일본과 피지 등 6개국 대사

    와 함께 신임장을 제정한 김 대사는 이날 곧바로

    한인들과 대사관 직원들을 대사관저에 초청, 신임

    장 제정을 축하는 오찬 모임을 열었다.

    대사는 이 날 인사말에서“이명박 대통령과 유도

    요노 대통령이 여러 차례 만나는 등 양국 관계가

    긴밀해지고 우의가 돈독해 지고 있다”며 각별한

    양국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유도요노 대통령이 이날 면담자리에서 인도네시

    아 외국인공동체 가운데 가장 크고 모범적인 사회가

    한인공동체라며, 한국사람들은 골프도 잘 친다고 말했

    다고 전하자 장내에 큰 웃음이 터졌다. 김 대사는“양

    국 관계가 탄탄하고 잠재력을 확인하는 기회였다”며

    “대사로서 국가와 현지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졌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최근 간담회에서 녹색성장과 기업의

    김영선 주인니 대사 신임장 제정, 한인들과 축하 오찬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고 생각했다”며“한인사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하

    려면 한인사회와 현지사회 등 우리 주변을 둘러봐

    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임 직후 다가가는

    대사가 되겠다고 공언한 김대사는“이젠 여러분

    도 다가와 주기를 바란다”며“부족하지만 최선

    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장 제정 축하연에서는 신기엽 한인회수석부

    회장, 김우재 월드옥타이사장, 김광현 민주평통서

    남아시아지회장, 박미례 한인부인회장, 박동휘 자

    유총연맹인니지회장, 최창식 인니하나은행장, 한

    상재 예총회장, 배정옥 코인회장 등이 한인들을

    대표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김 대사는 1977년에 외

    교부에 입사한 후 1984년에 주미대사관 서기관

    을 거쳤고 이후 이스라엘, 이집트, 일본, 레바논 등

    중동국가를 두루 거친 아랍통으로 인도네시아에

    부임하기 이전에 외교부 수석대변인을 역임했다.

    6월 17일, 김영선 대사는 한인 언론인들을 관저로 초청하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

    리에는 기존의 한인 언론사 관계자들은 물론 연합뉴스 특파원으로 새로 부임한 이주영

    차장과 곧 개소식을 하게 될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의 권종술 사장이 참석하여 문

    화, 관광 등 사회면에서 언론의 역할에 대한 담론으로 이어졌다.

    김 대사는 대사관의 영사과를 관광홍보의 장으로 이용할 것을 제안하며, 한-인니 양

    국관계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국방, 경제는 물론 양국을 이해

    하는 인식의 차원에서도 대변혁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언론의 역할을 주문했다.

    기자

    간담회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25

    지난 6월 9일, 한국대사관과 코트라자카르타 무역관이 주최한 인도네시아 노무, 통관, 섬유/신발 세미나가 봉제협의회와 신발협의회 후

    원으로 한국문화원 강당에서 열렸다.

    김영선 대사는“양국 관계가 긴밀해져 우리 기업

    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만큼 노사분규 등 문제점도 우려된다. 이같은 세

    미나와 협의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전략을 수립

    해 내실 있는 경영을 하길 바란다”고 격려와 당

    부를 하며 양국은 공동목표를 향해 가는 윈윈의

    관계라고 말했다.

    세미나는¶인도네시아 노동법정책(인도네시아이

    주노동부 안디 샤룰 총국장)¶인도네시아 관세정

    책과 통관시 유의사항(이득수 관세관)¶인도네시

    아 인사, 노무 사례 및 대처방안 (LG상사 방치

    영 부장)¶인니 한인업체 퇴직금 처리사례(김도

    영 노무관)¶미국패션업체 소싱 전략(김석영 고

    문)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디 국장은 현재 인니 정부는 노사에 관한 법령 집

    행 시에 중앙과 지방, 하부규정 간의 차이를 해결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를 위해 노,사,정 3자협

    의체를 국가협의체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약직과 아웃소싱, 퇴직금

    에 대한 사항을 반드시 해결해야할 당면문제로 꼽

    았다. 안디 국장은“2005년 노동법 제13호의 미

    흡한 부분인 아웃소싱, 계약직, 해고수당 등과 관련

    해 내년에 법률개정안을 상정할 것”이라며 여러

    분(노동자, 사용자)의 의견이 중요하므로 의견수

    렴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득수 관세관은 최신 관세동향, 세관 통관제도

    및 유의사항, FTA 제도 및 활용방안 등을 발표했

    다. 현지 인사, 노무 관리에 대해 발제한 방치영 부

    장은 인사 . 노무 문제를 사례별로 설명하고 노사

    문제 예방과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지

    난 1월말 노사분규가 발생한 PT Kizone의 사례

    를 든 김도형 노무관은“회사 대표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도피하는 것은 현지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우리 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며“합리

    적인 인력관리와 구조조정이 중요하고, 문제가 작

    을 때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

    결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봉제협의회의 2011년도 총회에서는 신임

    부회장(Jakarta & KBN 지역부회장 배응식, Cen-

    tral Jawa 지역부회장 박세호)선출과 2010~2011

    년 주요행사 보고가 있었다. 봉제협의회는 KOGA

    홈페이지(www.koga.co.id)를 개설을 알리며 보

    다 능동적이고 확대된 활동을 다짐했다.

    한-인니 양국은 공동목표를 향해 가는 윈윈관계...

    인니 노무, 통관, 섬유/신발 세미나 열려

    2011년도 재인니한국봉제협의회 회장단회장 배도운(유임) / Bekasi지역부회장 김갑한(유

    임) / Bogor지역부회장 안창섭(유임)/ Jakarta &

    KBN지역부회장 배응식(신임) / Jakarta & KBN지

    역부회장 김종림(유임) / KAPUSU & Bandung지

    역부회장 노승원(유임) / Central Jawa지역부회장

    박세호(신임) /Sukabumi지역부회장 김종현(유임)

    / Tangerang지역부회장 최갑태(유임) / 대외협력

    및 재무담당부회장 정철주(유임) / 사무총장 이병

    수(유임)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26

    김정행 대한체육회 부회장, 김영선 대사, 승은호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아굼 구믈라르 인도네시

    아재향군인회장, 김우재 세계무역협회이사장, 김

    병천 세계용무도연맹총재로 이어진 축사는 재인

    도네시아대한체육회을 승인받기까지 양영연 회

    장의 노고에 감사하며, 새롭게 출범하는 체육회

    가 한-인니 양국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교민

    사회 결속의 계기가 되어 건강한 몸과 마음을 형

    성하는데 기여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교포 2세,

    3세들에게 한국인으로써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심어주는 모범적인 단체로 한인사회 발전에 앞장

    서주기를 기대했다.

    재인도네시아대한체육회는 올해 4월 28일 대한

    체육회(회장 박용성) 이사회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고 조직을 구성하고 전국체전 참가 준비에 박차

    를 가하고 있다.

    새로 선인된 임원단은 회장 양영연, 고문 승은호,

    김우재, 김병천, 감사 고영철, 이무찬, 부회장 김송

    정 외 13명, 이사 간재봉 외 35명, 사무총장에 김

    희익 씨로 구성되었다. 또한 10월에 열릴 제92회

    전국체전에는 선수와 임원을 포함하여 축구 20

    명, 볼링 14명, 골프 6명, 스쿼시 4명, 테니스 8명,

    탁구 4명을 파견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2부와 3부는 만찬과 초청

    가수 태진아와 마야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재인도네시아대한체육회가 한국과 인도네시아와

    교민사회를 잇는 튼튼한 동아줄이 되어 건강한 사

    회를 이끌어나가는 중심 단체가 되기를 바란다.

    6월 24일, 재인도네시아대한체육회 출범식이 리

    츠칼튼(꾸닝안)에서 열렸다. 재인도네시아대한체

    육회는 김영선 대사를 비롯한 교민사회 각계각층

    의 인사들은 물론 대한체육회 본부 관계자들과 인

    도네시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당초

    예상했던 400석을 훨씬 넘는 축하객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양영연 초대 회장의 개회사로

    성대한 출범을 알렸다.

    양영연 초대회장은“재인도네시아대한체육회는

    금년 4월 대한체육회 이사회로부터 세계 18번째

    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 한인사회와 대사

    관, 한인회 등 단체들과 항상 함께 하는 단체로 최

    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이제부터 우리 학생

    들이 매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인도

    네시아 교민대표로 출전하여 해외 18개 국가 동

    포들과 함께 실력을 겨룰 수 있게 되었다”며 앞

    으로 우리 동포 학생들이 체육특기생으로 체육대

    학 입학 등 전문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었다.

    재인도네시아대한체육회 출범식 가져대한체육회로부터 세계 18번째로 정식 승인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자카르타지사를 개소

    하고‘한국방문의 해’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

    와 함께 유치판촉단을 구성하여 지난 6월 22일 언

    론인과의 기자회견, 한국관광 상품 상담을 위한

    트레블 마트(Travel Mart), 인도네시아 정, 관계

    인사, 관광업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코리안나이트

    (Korean Night)와 특별축하공연을 통해 자카르

    타지사의 개소를 알리고 양국간 관광교류 확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참 사장은 이날 아침 한인기자들과 가진 회견

    에서“인도네시아는 하루에 500대씩 새로운 차

    량이 등록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에 따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욕구 또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의 교류도 매년 성장하고

    있어 곧 한국으로 오는 인도네시아

    인들이 올해 안에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인들의

    외국여행이 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관광은 한국으로 가라고 적극적으

    로 알리기 위해 이곳에 지사를 개

    설하였고‘한국방문의 해’를 알

    릴 목적도 가지고 있다”라고 지

    사 설립의 이유와 인니 시장의 중

    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이참 사장은“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드라

    마, 영화, 가요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을 활용하여

    한국문화와 관광매력을 홍보할 수 있다고 생각이

    다. 한국의 사계절 또한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고, 음식과 쇼핑, 의료관광, 기업체 연수 등 한

    국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한국은

    에너지 자체가 상품이라고 확신 있는 설명을 이

    어나갔다.

    코리언나이트에 참석한 김영선 대사는“무역, 투

    자뿐만 아니라 한류에 대한 인도네시아 인들의 관

    심이 증대되고 있는 이때 한국관광공사자카르타

    지사 개소와 한국문화원 설립은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자카르타 지사는 우

    리 한국대사관이 부속기관으로서 관광분야 협력

    뿐만 아니라 양국의 역사, 문화, 사회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양국민간 우의와 애정을 심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이번 자카르타지사 개소를 통

    해 관광공사는 2억 4천만 명

    의 인도네시아 관광시장에 한

    국방문의 해 주요/메가 이벤

    트 등의 국제행사와 연계하

    여 특성별, 계절별 방한상품

    을 소개하고, 일반/단체관광

    객 유치와 더불어 현지 기업

    체나 다국적기업의 인센티브

    관광지로서의 한국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한국방문의 해 2년차인 금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대양주 관광객 유치목표 150만 명

    을 설정한 가운데 방한 외래객 천만 명 시대를 앞

    당길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꼭 가보고 싶은, 다시 가보고 싶은 한국을 위해!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 지사 개소

    27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28

    ‘한국형 경제모델’ 국제학술회의 개최- 아시아 개발 전략의 교훈과 과제 -

    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경제, 정치, 사

    회 등 분야의 발전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의 경험

    을 공유하는 국제학술회의가 27일과 28일 양일

    간,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Bappenas) 아르

    미다 알리스자바나 장관과 한국의 안병만 전 교육

    과기부 장관,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병

    섭 회장, 리잘 숙마 CSIS 소장, 김광웅 서울대 행

    정대학원 명예교수 등 양국 정부 관계자와 학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카르타 포시즌호

    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형 개

    발모델과 인도네시아의 전략', '과학, 기술, 산업

    정책', '노동정책', '정부 개혁' 등 7개 주제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한국행정학회(회장 김병섭 서울대행정대학원

    장)와 해외문화홍보원, 인도네시아 국제전략연

    구소(CSIS)가 공동 주최한 이날 학술대회의 개

    막연설에서, 아르미다 장관은 "한국은 인도네시

    아 등 아세안 국가들이 경제발전 전략과 훌륭한

    교육 시스템, 연구ㆍ개발(R&D) 정책 등에서 배

    울 점이 많은 나라다"라고 강조했다. 또 인도네

    시아는 정부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성장의 질

    문제, 식량ㆍ에너지 안보, 민주화를 위한 변화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학술행사의 주제

    는 인도네시아에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리잘 숙마 소장도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모두 민

    주국가, 동아시아의 중견국가(middle powers)

    로 지경학적(geoeconomic) 통합에 중요한 역할

    을 요구받고 있다"며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를 강화해 나갈 시점"이라고 말했다.

    개막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안병만 전 장관은

    '한국의 교육 : 국가적 보물인가 골칫거리인가?'

    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국제적으로 부러움의 대상

    이 되고 있는 한국교육이 국내에서 최대 문제점으

    로 지적받는 현실을 되짚어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

    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안 전 장관은 한국의 부모

    들이 자녀교육에 보이는 열성의 역사적 뿌리로 조

    선시대의 과거제도와 암기 위주의 유교 교육 등

    을 지적하고 이런 전통이 현대로 이어져 암기위주

    의 사교육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는 이어 교육방송(EBS) 활성화를 통한 사교육 억

    제와 입학사정관제 등 대학입시 개선방안을 소개

    하고,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 나아가 문명의 발전

    은 교육자들에게 달렸다며 교육 종사자들의 중요

    성을 강조했다.

    회의 전날(26일) 김영선 대

    사 주재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윤수 한국행정학회부회장(

    명지대 교수)은“지난 60년

    간 급성장한 한국의 경제개발

    과 경험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

    에게 모델의 역할을 할 수 있

    을 것이다. 이 프레젠테이션과

    토론을 통해 경제개발 과정과

    국가의 역할, 그리고 기업경영

    의 방식에 대해 이론적 기반만

    이 아닌 구제적인 정책수단이

    논의될 것이며 아시아 다른 나

    라들의 각기 다른 개발모델과

    경험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와 성격을 설명했다.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지난 6월 15일, 재인니한국건설협의회는 김영선

    대사와 간담회를 마련하였다. 이 자리에는 회장인

    전민식(파워텍) 회장을 비롯하여 황의상(인화건

    설) 부회장, 현대건설 박찬성 지사장, 간사인 황소

    김인환 사장 등 회원사 25명이 참석하여 국내 건설

    업체 및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민 건설

    업체들의 발전 방향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였다.

    김영선 대사는“건설분야는 한-인니 경제협력의

    중요한 분야이므로 정부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

    끼지 않을 것이다”라는 인사말에 이어 재인니한

    국건설협의회가 교민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고 당부하였다. 회원사들은 건설업 활동에 따른

    인도네시아 현지 규제 완화와 건설기계, 설비 등의

    관세문제를 포함한 애로사항을 건의하였으며, 김

    영선 대사는 대사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

    로 담당하겠다고 답변하였다.

    재인니한국건설협의회는 90년 초 인도네시아 진

    출한 한국 건설사들의 지사장 모임을 시작으로 발

    족되었다. 한때 IMF 구제금융으로 인해 활동이 주

    춤한 시기도 있었지만, 2000년 초부터 교민 건설

    사들의 참여 및 한국건설사의 현지 진출이 증가되

    어, 현재 28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최근 포스

    코의 일관제철소 건설 및 한국타이어, GS건설, 대

    우건설 등 한국 굴지의 기업들이 대거 인도네시아

    에 이미 진출하였거나 진출을 확정하고 있어, 건

    설협의회 회원사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졌으며, 인도네시아 Oil & Gas 및 인프라시장

    에서의 건설붐을 이용한 회원사의 수익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과당경쟁을 피해

    야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재인니한국건

    설협의회는 또한 대사관의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

    이 절실한 때라고 말하고 있다.

    “건설은 한-인니 경제협력의 중요한 분야...”

    재인니한국건설협의회, 김영선 대사와 간담회

    재인니한인상공회의

    소(KOCHAM, 회장

    승은호)와 인도네시

    아상공회의소(KA-

    DIN) 한국위원회(회

    장 Dito Ganinduto)

    임원진이 지난 27일

    오찬을 같이 하며 양

    국의 업무협력과 긴

    밀한 교류를 위해 간

    담회를 가졌다. 특

    히, KODIN의 임원진

    이 전면적으로 개편된 시점에서 양측의 이번 회동은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KOCHAM-KADIN 오찬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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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대통령표창(근로자의 날) CJ인도네시아 김봉환

    국무총리표창(국민교육발전) 수라바야한글학교 현부미

    교과부장관표창(국민교육발전) 스마랑한글학교 노현숙

    교과부장관표창(스승의 날) JIKS 이상기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수여식이 6월 21일(화), 대사관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대통령 표창은 노사협력증진을 통하여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김봉환(CJ인도네시아) 씨가 현지 국영

    기업의 암모니아 독점공급 폐해를 우수한 한국 기

    술력으로 동종 한국기업의 이익을 극대화시킨 공

    로를 인정받아 수상하였으며, 동포사회 교육발전

    에 기여한 한글학교 교사에 대한 국무총리 표창은

    현부미(수라바야 토요한글학교) 씨가 한인 2세의

    멘토 역할 수행 및 국가관 부여의 공로를 인정받

    아 수상하였다. 또한 교과부장관표창(국민교육발

    전)에는 노현숙(스마랑한글학교) 씨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문화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학교 교사에 대한 교과부장관 표창은 이상기

    (JIKS 국어과 교사) 씨가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

    육혁신 및 환경개선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였다.

    김영선 대사는“오늘의 상은 인니에서, 묵묵히 자

    신의 일을 충실히 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 헌신하는 훌륭한 정신으로 꾸

    준히 한인사회와 지역사회에 봉사해주기를 바란

    다”고 축사를 했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김봉환 CJ인도네시아 부장은

    “CJ인도네시아가 처음 이곳에 진출한지 24년이

    지났다. 그동안 조미료 등의 첨가물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암모니아를 인니국영회사에서 공

    급받았는데, 납기나 물량 등 공급을 맞추기 어려워

    자체적으로 공급을 받는 체계를 구축했다. 그 일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이날이 있기까지 같이 일했

    던 친구들이 생각난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현부미(수라바야 토요한글

    학교) 씨는 한글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지 13

    년이나 되었으며 현재 토요한글학교의 교감을 맡

    고 있다. 현 씨는 한국으로 돌아간 아이가‘외국

    에 살았으면서도 우리말을 잘한다’고 칭찬을 받

    는다고 학부모님들이 전화해줄 때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며“이 상을 동료선생님 8분이 같이 받았

    어야 하는데... 나만 상을 받게 되어 미안하다”하

    며 영광과 기쁨을 동료 교사들에게 돌렸다.

    교과부장관 표창을 받은 이상기(JIKS 국어과 교

    사) 씨는 수상소감을 묻자 한 일이 없는데 쑥스럽

    다며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이런 상을 주신 것 같

    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제자들에게는“힘들 때

    도망가거나 피하지 말고 뛰어 들어가 이겨라. 카

    일라스라는 커다란 동굴이 있는데 그 동굴을 피하

    려하지 말고 가까이 가면, 동굴이 기꺼이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라고 도전정신을 주문했다.

    김봉환 씨 등, 유공자 정부포상 수여식

    30

  •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I

    자유총연맹인도네시아지부(이하 자총련)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6.25 및 독도 사진전을 열었다. 지난 6월 20일 자카르타한국국

    제학교에서 열린 이 전시회에는‘사진으로 보는

    대남도발,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KAL 납

    북과 남침 땅굴, 판문점 도끼 만행, 천안함 피격 침

    몰 등 북한의 대남도발 현장을 사진으로 고발하고

    있으며 독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과 대한

    민국의 발전상이 한자리에 전시되어 호국안보와

    나라사랑 의식을 일깨워주고 있다.

    호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박동희 자총련회장

    은 인사말에서“6.25 전쟁 61주년과 일본의 독

    도 망언이 이어지는 이 시점에서 다음 시대를 이

    끌어 갈 세대들에게 우리의 정체성과 뿌리를 알리

    고 조국 수호의 정신을 기르며 먼 이국땅에 살며

    잊기 쉬운 나라사랑을 일깨우는 소중한 자리가 되

    기를 바라는”뜻으로 이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선종복 직스교장과 이동관 공사, 김우제 월드옥타

    고문, 양영연 대한체육회장은 축사와 격려사를 통

    해 이번 전시회가 한국인의 정체성과 이념을 정립

    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젊은 세대들

    나라사랑, 한마음! 자유총연맹 - 6.25 및 독도 사진전

    의 교육에 대한 기성세대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영준 자총련고문의 선창으로 자총

    련의 구호인‘나라사랑, 한마음!’을 외치며 조국

    수호와 번영을 위한 행동의 의지를 다졌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학교에서 열려 전쟁을 전혀 모

    르면서 외국생활에 익숙해 있는 젊고 어린 세대들

    에게 조국의 실상을 알리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갖

    도록 한다는 점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6월 20일부터 6월 24일까지 직스 전시가 끝나면

    7월 4일부터 6일간 한국문화원에서 2차로 열릴

    예정이다. 이 전시회를 유치하기 위해 수고를 아끼

    지 않은 이태복 부회장은“전시 개최를 의뢰하는

    단체가 있으면 언제든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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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한인뉴스 2011년 7월호

    한인요식업체협의회가 8일 신임장을 제정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김영선 대사를 예방하고 현안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대사관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2년여 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

    고 있는 국민 술 소주의 판매가격과 불법소주 근절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돼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사를 비롯하여 대사관 관계자도 참석한 이번 회의에는 요식업체협의회

    소속 주요 한식당업체, 4개 소주공급업체, 한인회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해 각

    각의 입장을 밝혔다.

    모 소주납품업체 사장은“지난 3월 소주공급업체와 한식당 대표가 회의를 열

    어, 밀수 소주재고를 소진한 후 정품을 사용하겠다는 전재로 납품가격을 10%

    인하했으나 합의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인회 관계자가 소주 납품가격을 더 인하하고 한식당에서도 소주판매 가격을

    인하해 달라고 건의하자, 한 소주 공급업체 대표는“인도네시아에서 술은 마

    약으로 취급하고 있어 유통에 어려움과 리스크가 크다”며“관세를 비롯한 주

    재국에 납부하는 제세금이 소주공급가격의 절반을 웃도는 만큼 적은 마진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소주 공급업자는“최근 땅그랑 업소에서는 90% 이상이 정품소주를 판

    매하고 있다”며“밀수소주는 팔지도 말고 마시지도 않아야 불법관행이 근

    절될 수 있다”고 대승적인 차원의 시민의식을 촉구했다.

    모 식당업자는“적지 않은 투자를 해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손님들에

    게 제공하는 기본 반찬 등도 비용의 일부”라고 말하면서“잦은 현지

    당국의 단속에 대한 뒷돈과 부당징수금뿐만 아니라 물가급등으로 알

    게 모르게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2009년부터 현지 관세 당국의 개혁과 과세 정책의 변화에 따라

    소주 통관에 장애가 발생해 공급이 중단되고 가격이 급등하는 소주 파

    동을 수차례 겪은 후, 일부 업소들이 앞다투어 소주 재고 확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