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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887년 9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교회표어 작은 이들의 벗이 되는 교회 (마25:40) 2 2013 새문안 강단|어떻게 달릴 것인가 연중기획| 작은 이들의 벗이 되는 교회 ‘북한동포에게 봄을’ 특집기획|용서 사회와 기독교|새정부 출범에 바란다 ‘돌아온 탕자’ / 렘브란트 작 / 1669년 / 캠버스에 유채화 / 262 X 206 cm / 에르미타쥬 박물관 소장

2013 - saemoonan.org · 창립 1887년 9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 당시 4년 간(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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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3 - saemoonan.org · 창립 1887년 9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 당시 4년 간(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창립 1887년 9월 27일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교회표어

작은 이들의 벗이 되는 교회 (마25:40)

22 0 1 3

새문안 강단|어떻게 달릴 것인가

연중기획| 작은 이들의 벗이 되는 교회 ‘북한동포에게 봄을’

특집기획|용서

사회와 기독교|새정부 출범에 바란다

‘돌아온 탕자’ / 렘브란트 작 / 1669년 / 캠버스에 유채화 / 262 X 206 cm / 에르미타쥬 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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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성전건축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새 예배당의 꿈’은 뭘까?교회건축위, 겨울 수련회 기간 실시할 건축프로그램 위해 교육1부와 협력

교회건축위원회 기행분과 홍보팀은 지난 1월20일

(주일) 오후3시, 교육1부(부장 김용담 장로) 협의회

가 열리는 언더우드 교육관 지하 1층 비전 홀을 방

문해, ‘새 예배당의 꿈 대회’와 ‘성전 건축을 위한

어린이용 기도 책자 제작 협조’를 위한 설명회를

했다. 협의회담당인 교육1부 장석현 목사의 시작

기도 후, 김용담 부장 장로의 소개로 진행된 간단

한 설명회에서는 건축위 홍보팀장인 원영희 권사

의 안내와 총무 황정욱 집사의 행사에 대한 상세

내용 전달이 있었다.

‘새 예배당의 꿈’(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는 새 예

배당을 가장 오래도록 사용할 어린이들로 하여금

새 예배당에 대한 꿈을 펼쳐 보도록 하는 프로그램

이다. 겨울 수련회기간동안 모든 교육1부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하며, 이를 통해, 올해부터 착공할 새

예배당에 대한 관심과 사랑하는 마음이 높아지리

라 믿는다. 주제는 ‘새예배당’이며, 행사는 작문, 사

생, 창작 곡, 워쉽, 조감도대로 새성전 모형 만들기

등을 자유롭게 실행한다. 1차, 수련회기간 중에 대

회를 해서 선별하고, 4월에 2차 대회를 열며, 5월

어린이 주일에 그 중에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을 골

라 시상을 한다.

아울러 그동안 일반 성도를 대상으로 1, 2, 3권까

지 제작해 온, 건축을 위한 기도책을 어린이용으로

도 제작하여 어린이 주일에 배포하는 작업에도 협

력하기로 했다. 특별히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어휘

나 기도 문구를 사용하여 어린이들도 성전 건축을

위한 기도에 더욱 쉽게, 또 기쁘게 동참하도록 돕

기로 했다.

취재/정리 : 건축위홍보팀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교육1부원들

새예배당의꿈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홍보팀 황정욱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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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overstory

네덜란드의 거장 렘브란트의 마지막 대작 ‘돌아온 탕자’는 성경의 유명한 일화를 소재로 용서의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 당시 4년 간(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우랄산맥 건너편 소금 광산에 비밀리에 보관됐기에 우리에게 전해질 수 있었던 이 명화는 존재 자체가 기적입니다. 상처투성이 거지 행색의 아들과 그를 온 몸으로 포옹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어두운 배경을 뚫고 나와 광채를 발하고 있습니다. 용서의 치유와 기적을 우리에게 전하는 명화를 보면서 용서의 참 의미를 함께 생각해봅시다.

C t

2월 교회력 용서의 달

3일(주일) 제직회

찬양대연합 헌신예배

17일(주일) 1남 1녀 연합 헌신예배

24일(주일) 2교구 헌신예배

2013년 2월호 통권 294호2013년 2월 3일 발행 교회창립 _ 1887년 9월 27일

발행처 _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홍보출판부

발행인 _ 이수영

편집인 _ 백승현

지도목사 _ 박용균

편집위원 _ 안재찬 이윤익 이준배 민현식

이숭리 노선희 전중숙 변선희

이은경 이혜경 최중매

자문위원 _ 강령옥 구말희 박금미 홍주영

취재기자 _ 김규한 김두연 김현찬 이철용

홍덕화 이금복 김양숙 임창현

조병현 박재용 이준성 김재형

임사라 정원우

교열팀 _ 황신덕 강선애 김대희 노금석 신은숙

사진팀 _ 이덕일 박인영 황은순

간사 _ 김혁주

등록번호 _ 서울 라09085 등록일 2001. 7. 25

인쇄처 _ (주)동국문화(02-718-5011)

주소 _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 42

(새문안로 79)

전화 _ 02-731-2816, 738-5996

팩스 _ 02-733-8070

E-Mail _ hongbo|saemoonan.org

Homepage _ www.saemoonan.org

m.saemoonan.org

*새문안교회는 1887년에 창립된 한국 최초의 조직교회입니다.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February 2013

02 새문안 강단│어떻게 달릴 것인가·이수영 담임목사

새문안소식 04 제직은퇴식·공로장로 추대식

05 제직헌신예배·변선희 집사

06 서울노회 종로시찰 연합제직수련회

06 교우 동정

07 교회학교 활동

10 2013년 찬양대·새문안아카데미·교회학교 부서장

연중기획 작은 이들의 벗이 되는 교회(1) - 북한 동포에게 ‘봄’을

14 인도적 지원과 사랑으로 북한 동포를 따뜻하게·이은경 집사

18 새문안교회의 북한동포 지원활동

새성전건축 20 새해 첫 수요기도회·최문기 권사

22 새성전 건축현황 브리핑

23 건축위원장의 새해 계획·이덕실 장로

24 아름다운 건축헌금 이야기(10) - 조성언 장로·원영희 권사

만나고 싶었습니다 26 임종희 목사·변선희 집사 윤지욱 목사·이은경 집사

30 최정선 공로장로·민현식 안수집사 임승계 공로집사·이준배 안수집사

34 김시자·오섭자 권사·최중매 성도

새문안캠페인 36 어울림가족예배를 생활화 합시다·교육1부 어울림 교육팀

38 가족예배 현장을 찾아서 - 유아1부 김인영 가족·권나혜 집사

선교 탐조등 40 직업을 가진 우리를 선교로 부르시는 하나님·김두연 안수집사

42 어느 태국 유학생의 감사·꺼이

기획특집 성경이 말하고 있는 용서

44 내가 받은 은혜를 망각하면 용서는 불가능합니다·김명자 목사

용서하고 변화된 삶

47 마음이 건강해야 용서도 잘 할 수 있다·박종학 안수집사

48 용서는 주님의 은사· 강협수 안수집사

49 ‘용서’를 새해 내 삶의 주제어로·김기향 집사

50 미움의 자리, 긍휼과 용납으로 메꾸니·최정윤 집사

51 새교우 앨범

새문안한마당 52 화제의 영화 - 레미제라블·이은경 집사

54 이 한 권의 책 - 배제와 포용·이준성 집사

55 믿음으로 강건하게 - 알레르기 비염·송인철 집사

56 피아니스트 이옥규씨와 함께 한 작은 음악회·조국 성도

58 적재적소 인재 배치는 정권 성공의 알파와 오메가·홍덕화 집사

62 첫 여성 대통령, 성평등 복지국가 초석 마련하길 바란다·이은경 집사

65 강신명 목사님의 기도문·김흥배집사

66 생명의 쌀·이숭리 권사

67 성경퀴즈·서경애 권사

양육과 섬김 19 9교구 양천 6·7·8·12구역 연합구역예배·이인형 성도

68 훈훈한 고백 - 권찰들의 소리·이숭리 권사

70 새문안교회로 인도한 주님 사랑 놀라워·임창현 성도

72 전도폭발·복음제시 훈련을 받고·박자연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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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그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자기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어떤 자세로 임했는지를

운동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예를 비유로 들어

설명했습니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

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여러 선수가 경기에 임하지만 우승자는 오직

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경기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우승을 위하여 자기의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훈련에 전념해

야 한다는 것입니다.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일을 절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는 훈련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도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상을 받기 위해서는 올림픽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처럼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사도 바울은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

이 달음질하라” 합니다. 운동경기에서 우승한 선

수가 받는 상은 월계수 가지로 엮은 관이었습니

다. 그런데 그 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어버리

거나 썩어버리고 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썩지 않

을 상을 바라고 믿음의 삶을 달려가야 함과 동시

에 하나밖에 없는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리라는 것

입니다. 올림픽경

기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들을 보면 정말 젖 먹던 힘까지 다 짜내

어 최선을 다합니다. 그야말로 죽을힘을 다하여

경기에 임합니다. 그저 슬슬 해가지고 금메달 따

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그렇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또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

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

이 아니한다” 합니다. 달리기 경기에 임하는 선수

들은 골인 지점을 향해서 달려야 합니다. 이리저

리 왔다 갔다 하며 달리지 않습니다. 0.001초 차

이로도 메달 색갈이 달라지는 경기에서 한눈 팔

순간이 없는 것입니다. 권투나 태권도 경기에 임

하는 선수가 상대방을 맞추려고 하지는 않고 공

중에다 주먹이나 발길을 날리고 있다가는 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골인 지점

아닌 데다 한 눈 팔거나 허공에다 대고 헛발질 하

듯 신앙생활을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했다

고 합니다. 스스로의 몸을 쳐서 복종하게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이겠습니까? 이것은 “이기기를 다투

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본문 25절)한다는 말

에 상응하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경기에

나갈 선수들이 승리를 위하여 하고 싶은 일 다 하

고 먹고 싶은 것 다 먹으며 놀고 싶은 대로 다 놀

려는 욕망을 누르고 오직 훈련에만 전념하듯이

예수 믿는 사람들도 세상의 온갖 욕망을 다 물리

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내 몸을 쳐 복종

하게” 한다는 것은 그런 자기절제를 통해서 우리

의 모든 힘과 역량을 오직 복음 안에서의 우리의

삶의 목표에 사용되게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

이 우리 각자에게 주신 시간, 물질, 건강, 재능 등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맡기신 복음의 사역을 행

하는 데 온전히 바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복음에 주어진 구원과 영생의 약속을 함께 누리

려 한다는 것이 사도 바울이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

다” 한 말의 뜻입니다.

여기서 “버림을 받는다”는 말은 운동경기로 말

하면 실격으로 처리되어 상을 놓친다는 뜻입니

다. 선수들은 모든 경기에서 경기시간이 다 될 때

까지 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에서

열린 세계육상경기대회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빠

른 사나이라고 주목을 받으며 우승이 확실시되던

자마이카의 우사인 볼트 선수가 순간적인 실수로

다른 선수보다 조금 먼저 출발했다가 허무하게

실격이 되고만 일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던 유도 선수가 경기종료 1초

를 남기고 방심하여 한판으로 넘어가 패하는 경

우도 종종 있습니다. 운동선수들 가운데 4년 혹

은 8년 혹은 그 이상의 세월 동안 피땀 흘리며 준

비하였다가 본선에도 나가지 못하고 물러나야 하

는 허무한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봅니다. 선수가 갈

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하기 위해서는 자기 몸을 쳐 복종

하게 하는 자기 절제와 관리가 필요하듯이 그리

스도인들에게도 영적으로 자기 몸을 쳐 복종하게

하는 것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가 복음을 위하여 어떻게 달

렸는지를 말하기에 앞서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

냐?” 묻고는 스스로 대답하기를 “내가 복음을 전

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다”(고전

9:18) 했습니다. 즉 그는 복음을 전하며 그 어떤

물질적 대가나 명에나 권리행사도 원하지 않는

것을 자기의 상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그가 고

린도 교회 교인들에게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본문 24절) 할 때의 그 상은

썩지 아니할 상 즉 하늘나라에서 누릴 영원한 상

을 말한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일 좀 했다고 인

정받고 칭찬 받으며 어떤 보상을 기대하거나 권

리를 주장하거나 세도를 부리려고 해서는 안 됩

니다. 우리 모두가 오직 주어진 사명에만 충성하

며 그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안다면 교회는

늘 평화롭고 덕스러우며 은혜로울 것입니다.

24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

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

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25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

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

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26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

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린도전서 9:24~27)

어떻게 달릴 것인가?고전 9:24~27

새문안강단

이수영 담임목사

슬슬 해서 금메달 따는 사람은 없어...

우리 신앙생활도 그렇게 최선을 다해야

2 _ www.saemoonan.org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201302 _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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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소식

2012 은퇴자 명단 ‘하나님의 일꾼’ 사명감을 가지자1월 13일(주일) 2부 예배 시 제직은퇴식이, 3부 예배

시 공로장로 추대식이 거행됐다.

이에 따른 2012년도 은퇴자 86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시무장로 → 공로장로(1명)

최정선

◈ 안수집사 → 공로집사(4명)

임승계 김인호1 김근조 김원택

◈ 시무권사 → 공로권사(28명)

나순구 최문기 양승원 이옥이 배민자 안길자

전현자 이명자 김덕청 김시자 김성은 이영자2

권성자 윤성희 이영우 박수자 김명희 정지혜자

백부미 이수자 김기숙1 박정자2 배경자 오섭자

하영희 안화옥 신교선 김순자5

◈ 재적장로 → 명예장로(1명)

원종광

◈ 재적안수집사 → 명예안수집사(2명)

박일원 유희재

◈ 재적권사 → 명예권사(2명)

안춘희 전명자

◈ 서리집사 → 명예집사(48명)

강형식 김남욱 김익민 김효원 노영철 양정웅

오세현 오인문 이용남 이용해 이융세 전민식

조장보 진상식 최민호 최홍재 허성필 홍순석

홍재용 홍정표 (남 20명)

계국자 김금분 김부자 김완수 김지현 김추자

독고은경 박경주 박청자 박홍자 신경자 안순자

오남희 윤정혜 이명자 이문강 이복남 이복희

이승자 이화자1 임정지 장정자 조순자2 조정혜1

조현숙2 최정선 한용순 황가자 (여 28명)

1월 6일 주일 밤 찬양예배는 제직과 성도들이

본당 일층과 이층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제직헌신예

배로 드려졌다. 예배를 통해 새문안교회에서의 제

직이 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제직들도 새로운 다짐으로 한 해를 시작

할 수 있는 귀한 계기가 되었다.

노량진교회 강신원 원로목사님은 ‘교회의 일꾼’

이란 설교를 통해 “새문안교회의 제직들은 하나님

의 일꾼이며 그리스도의 종이라 주님께 완전히 예

속된 존재”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제직의 책

무로 공동예배에 성실히 참석하고 헌금생활을 바

르게 하며 성찬과 공동의회에 참여하는 것 등을

조목조목 꼽았다.

참석 제직들은 설교 후 인도자의 선창으로 진행

된 ‘청지기직 서약’을 통해 새문안 교회 제직의 역

할과 책무를 재차 다짐했다. ‘청지기직 서약’의 주

요 내용은 예배생활에 성실하기, 기도생활에 힘쓰

기, 성경을 읽고 배우기, 전도에 힘쓰기, 십일조

봉헌생활하기, 사랑을 생활 속에 실천하기, 교회

의 화평과 부흥을 위해 노력하기, 예배 봉사위원

인 영접 및 헌금위원으로 맡은 달의 책임을 다하

기와 매월 첫 주일 찬양예배 후에 모이는 정기 제

직회에 참여하기 등이다.

예배 후 이수영 담임목사님의 인도로 개최된 제

직회에선 각 부서 별로 보고가 진행됐다. 특히

2013년 예배위원(영접 및 헌금위원)의 역할엔 규

정들이 새로 보완돼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됐다.

이에 따라 ▲예배위원들은 예배시작 30분전에 모

여 기도하고 새로운 교우를 확인하면 웃는 얼굴로

맞아준다 ▲성도들이 앞자리와 가운데 자리부터

앉도록 안내한다 ▲헌금위원들은 예배가 끝난 뒤

가운을 그 자리에 벗어놓지 말고 가운이 걸려있는

곳까지 가서 가운을 벗어 다시 걸어놓는다 ▲헌금

가방을 들고 갈 때는 중앙 통로를 이용하고 권사

가 앞서 가고 안수집사가 뒤따라 가면서 헌금가방

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영접위원들은 예

배가 끝난 뒤 즉시 나가지 말고 다음 예배를 위해

남아 있는 주보를 정리하는 등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 등의 기본 지침이 강조됐다.

제직회가 끝난 후 각 부서는 자리를 옮겨 부서

장의 인사말씀과 구성원들의 소개 및 올 한 해 부

서별 운용방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며 친교를

다졌다.변선희 집사(편집위원)

공로장로로 추대된 최정선 장로

2012 은퇴자들이 이수영 담임목사와 함께

공로집사 대표 임승계 집사 공로권사 대표 나순구 권사

말씀을 전하고 있는 노량진교회 강신원 원로목사

새해 첫 제직헌신예배 열려 새문안소식

새문안교회 제직의 역할 가이드라인 제시

4 _ www.saemoonan.org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201302 _ 5

Page 6: 2013 - saemoonan.org · 창립 1887년 9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 당시 4년 간(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새문안소식

서울노회 종로시찰 연합제직수련회 개최 교회학교 활동

1월 9일 오후 7시 연동교회에서 서울노회 종로시찰 연합제직 수련회가 열렸다(사진). 종로구에 소속된 교회 제직

약 320여 명이 모였고 본교회에서 100명 정도 참여한 이번 수련회에서는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제직들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와 할 일에 대한 설교말씀이 있었다. 예배의 시작을 묵도와 기도로 하였고 찬송가 320장 ‘나의 죄를 정

케 하사’를 찬양했다. 동숭교회 심문주 장로의 기도 후 펼쳐진 설교는 안동교회 황영태 목사가 맡았다. 사도행전 2

장 1절~4절 말씀에 근거해 “제직이 얻을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특송과 봉헌 후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가 축도함으로써 이날 예배를 마쳤다. 편집실

매년 1월 두 번째 주일 밤 찬양예배는 교회학교 교사 헌신예배로 드려

집니다. 올해도 1월 13일 주일 밤 교회학교 교사 헌신예배로 드렸습니다.

이날 130여 명 넘는 많은 교사들이 참석하여 특송을 불렀습니다. 자리

가 모자라서 미처 앞에 서지 못할 정도로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여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송 후 근속교사 시상과 교사 임명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총 32명

의 교사들이 5년~15년 근속교사로 교회학교장 이수영 담임목사님께 상

장과 상품을 받았습니다(하단 표 참조).

2013년 교회학교 교사는 총 246명(부장단 제외)이며, 23년차 고등부

송순자 선생님과 6년차 고등부 오범석 선생님, 3년차 초등 123Ⅰ부 전민

희 선생님이 대표로 임명받았습니다.

특별히 3명을 교사임명 대표로 정한 이유는 오범석 선생님이 중등부

시절 송순자 선생님이 교사로 있었고, 전민희 선생님이 고등부 시절 오범

석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교사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새문안교회 교회학교에는 교회학교 3대가 함께 교사로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날 참여한 많은 교사들과 새문안 성도들은 믿음으로 다음 세대를 세

워나가기 위해, 더욱 기도에 힘쓰며, 하나님을 바라보고, 마음을 열어보

고, 세상을 헤아려보는 기도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새문안소식

연동교회에 종로구 소속 교회 제직들 모여

교사 헌신예배 열려

5~15년차 근속교사 시상도

근속교사 명단

설교말씀을 전하는 황영태 목사 종로시찰연합수련회에 참석한 본교회 제직들

교우 동정

조성언 장로 신외숙 집사

작년 12월 세종 CBMC(기독

실업인회) 회장에 취임했다.

열 한번째 소설 창작집 ‘힐링클럽’을

발간했다.

SAEMOONAN NEWS

근속 기간 대상자

5년 (21명)

10년 (8명)

15년 (3명)

김정은, 이정희, 김선미, 김미향, 최갑순

유한나, 박미숙, 유한샘, 윤옥남, 김수영

손정현, 박유란, 박유진, 김을수, 김준수

원영재, 이향원, 조연희, 김규환, 오범석, 전종규

박익범, 이혜원, 이해원, 김한수

김정주, 윤혜란, 장명숙, 이화용

김현주, 황재광, 정종순

6 _ www.saemoonan.org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201302 _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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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소식

2013년 겨울을 맞이하여 새문안교회학교에서는 겨울 성경학교와 수련

회를 계획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초등123Ⅱ부는 1월 26(토)~27일(주일)에 언더우드교육관에서,

고등부는 1월 25(금)~27일(주일)에 새문안 수양관에서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나머지 9개 부서가 성경학교를 앞두고 있습니다(하단 표 참

조).

이번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통하여 아이들의 믿음이 자라고, 몸과 마음

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후원 부탁드립니다. 기도 제목은 다음

과 같습니다.

<성경학교 기도 제목>

1) 겨울 수련회를 통해 아이들이 하나님을 더욱 잘 알아가고, 믿음이 성

장할 수 있도록

2) 기간 중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마칠 수 있도록

3)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통해 각 부서가 2013년 더욱 부흥할 수 있는 계

기가 될 수 있도록

4)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의 대 잇기가 일어나도록

부 서 날 짜 장 소

탁아1·2부 2. 24(주일) 탁아부실

유아1부

2. 23(토)~24(주일)

유아부실

유아2부 유아부실

유치1부 유치부실

유치2부 유치부실

초등123부Ⅰ부

2. 2(토)~3(주일) 언더우드교육관

초등456부Ⅰ부

2. 15(금)~17(주일) 새문안 수양관

초등456부Ⅱ부

2. 15(금)~17(주일) 신관 2층

중등부 2. 22(금)~24(주일) 새문안 수양관

교회학교 겨울

성경학교 및 수련회

개최

새문안 교회학교에서는 2013년 1학기 개학을 앞두고, 아이들이 기도

로 새 학기를 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월 1일~22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기도회(밤 8:10~10:00)를 ‘어울림 온 기도회’ 로 정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따로 시간을 내서 기도회를 하는 것보다, 새문안 온 성도들과 교회학교

자녀를 둔 가족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만

으로도 큰 은혜가 될 것입니다. 또한 그 시간에 함께하는 자녀들에게는

신앙의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자연스럽게 신앙의 대 잇기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의 주역인 교회학교 자녀를 둔 가정에서 많이 참여하여 자녀

를 위해, 가정을 위해, 교회를 위해 함께 뜨겁게 기도하길 바랍니다.

새문안소식

가족과 함께하는

‘어울림 온(溫) 기도회’

2월 1~22일 매주 금요일 밤 기도회로

SAEMOONAN NEWS

1. 초등부 학부모 온(溫) 기도회

- 2월 23일(토) 오전 10시 / 언더우드교육관 B1층 미션홀

2. 토요무지개학교 방학특강

1) Green 탁구교실

- 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 / 언더우드교육관 3층

2) Yellow 기타교실

- 매주 토요일 오후 1~3시 / 언더우드교육관 B317호

3) Blue 암송교실

- 매주 주일 오후 4~5시 / 언더우드교육관 B317호

홍보출판부에서 봉사자를 모집합니다.

1. 새문안지 표지 디자인을 담당해 줄 디자이너

2. 일러스트(삽화)를 담당해 줄

일러스트레이터

3. 사진기자로 수고해 줄 교우

문의 : 김혁주 간사 731-2816

바로잡습니다.

지난 1월호 9페이지에 청년3부(나이제한 없음)을 청년3부(만 36세~만 50세까지)로 바로잡습니다.

8 _ www.saemoonan.org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201302 _ 9

Page 8: 2013 - saemoonan.org · 창립 1887년 9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 당시 4년 간(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하나찬양대 대장|김철경 장로

|새로핌찬양대 대장|한중균 장로

|예본찬양대 대장|정호영 장로

|새온찬양대 대장|이기연 장로

|한기림찬양대 대장|권재천 장로

|새나리찬양대 대장|최윤정 권사

|새남찬양대 대장|송봉식 안수집사

찬양대 대장

|새문안 아카데미 이사장|민경찬 장로

|새문안 아카데미 총무이사|김주현 장로

|교회음악교육원 원장|고성호 안수집사

|교사교육원 원장|곽철영 장로

|전문봉사교육원 원장|김동배 안수집사

|언더우드 선교훈련원 원장|이 혁 장로

새문안 아카데미 부서장

2013년 찬양대·새문안 아카데미·교회학교 부서장

|초등123 Ⅱ부 부장|류강수 안수집사

|초등456 Ⅰ부 부장|박성관 안수집사

|초등456 Ⅱ부 부장|김영대 안수집사

|토요무지개 학교 부장|양혜석 안수집사

|청년1부 부장|유진규 장로

|중등부 부장|백희영 안수집사

|고등부 부장|전해융 안수집사

|대학부 부장|주 광 장로

|유아1부 부장|박종희 안수집사

|아기학교 부장|이명숙1 권사

|탁아1부 부장|장순종 권사

|탁아2부 부장|김연희 권사

교회학교 부장

|유아2부 부장|김연순 권사

|유치1부 부장|심재옥 권사

|유치2부 부장|임점식 권사

|초등123 Ⅰ부 부장|장종한 안수집사

10 _ www.saemoonan.org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201302 _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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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2부 부장|안종복 안수집사

|청년3부 부장|이승현 안수집사

|청장년부 부장|조성언 장로

|성인1부 부장|조용백 안수집사

|성인3부 부장|이영관 장로

|교회사료관 관장|박형배 안수집사

|성인2부 부장|송혁진 안수집사

‘‘‘ ’

국민대학교 4학년 재학

2010 국민대학교 예술학부 음악대학 ‘가곡의 밤’ 출연

2012 국민대학교 예술학부 음악대학 ‘가곡의 밤’ 출연

2012 예술의 전당 대학오페라 페스티벌 ‘SUOR ANGELICA&GIANNI SCHICCHI’ 주역

새문안 교회 한기림 찬양대 독창자, 고성호 하나찬양대 지휘자 딸

소프라노 고유진

청소년문화선교부 주관“음악과 함께 하는 주일의 오후” 2월 음악회는 소프라노 고유진(4교구)의

‘사랑의 아리아와 듀엣’으로 24일(주일) 오후 1시 언더우드교육관 1층 친교홀에서 열립니다.

바리톤 이은성

2012 연세대학교 정기오페라 'La Boheme' 주역

2013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2013 Staatsoper Hannover 연수 수료

새문안 교회 하나 찬양대 독창자 역임

피아노 이은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재학

A오후

B오후

12 _ www.saemoon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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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프로그램(WFP)이 최근 전한 북한의

기아 현실은 참혹하다.

WFP는 ‘No Access, No Food’(확인할 수 없

으면 식량 지원은 없다)라는 원칙 아래 (쌀일 경

우 군대로 공급될 수 있기에) 영양죽이나 비스

킷을 만들어 공급하는데, 북한은 WFP가 지원하

는 60여 개 국가 중 두 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지

구상 최악의 기아 국가다.

WFP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계층은 태아에서

만 2세까지의 영유아 그룹. 이 시기에 최소한의 영

양분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뇌가 50%밖에 자라지

않아 정상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 힘들기 때문이

다. 유엔도 새천년개발계획 핵심 사업으로 영유아

등 북한의 취약층 우선 지원을 천명하고 있다.

북한의 가임기 여성과 아동의 굶주림은 인도

적 차원을 넘어 북한의 미래, 결국은 한반도의

미래와 직결돼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실

이다. 수십 년 후 평화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이

룬다 해도 온전치 못한 이들이 가득하다면 통일

의 의미를 얼마나 살릴 수 있을까.

하루 2 공기...나무껍질에 인육범죄도

1990년대 이후 북한에선 300만 가까운 인구

가 아사했다는 비공식적 통계가 공공연히 인정

되고 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300만 명

까지는 아니더라도 200만 명은 족히 굶어 죽었

다고 하는데, 이것은 기아가 만성영양결핍으로

이어져 수해 등 천재지변의 돌발 사건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는 것

을 방증한다.

비밀리에 탈북자들을 돕는 단체가 입수한 북

한 인민보안성의 민법과 형사소송법 등 내부 비

밀자료(2009년 6월 발행)에 따르면 기아가 극에

달한 결과 인육 범죄, 군 통신선을 절단해 식량

과 맞바꾸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는 북한 주민들이 생존

을 위해 나무껍질을

끓여 마신다는 보고

서도 냈다. 실제로

북한군의 신병 입대

기준이 최근 145cm

에서 142cm로 하향

조정됐는데, 일부에선 북한 어린이의 3분의 1이

만성적 영양 결핍으로 왜소 증상을 보이고 있다

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제통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식량 배급

량을 절반으로 줄여 하루 1인당 150mg으로 제한

했다고 하는데, 이는 밥 두 공기에도 미치지 못하

는 소량이다. 북한 최고의 시인이었다가 1998년

탈북해 남한에 정착한 후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있는 최진이씨 (‘임진강’ 발행인)에 따르면, 지난

해 말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만난 탈북자들은

북한의 최저임금이 북한 돈으로 2000원 정도인

데, 이 돈으론 한 달 쌀 400g도 사기 힘들다. 쌀

1kg이 북한 돈 6500원에 달하기때문.

지난 20년 간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근대

사상 최대 규모의 식량 원조를 해왔고, 그 총량

을 추산하자면 북한 2400만 전 주민을 다 먹여

살릴 수 있을 만큼 방대한 양인데, 왜 하루 최대

2000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가.

왜 기아의 악순환 고리가 이토록 질긴 것인가.

병적 군비 증강으로 모성 파괴로까지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를 그 원흉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의 ‘포브스’는 지난해 ‘북한에서 자행되

는 학살과 반인륜적 범죄들’이란 기사를 통해 “지

난 10년간 발표된 수많은 학계 및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외부에서 지원된 경제 원조를 군

비 증강에 도용한 반면 기아지역에 대해서는 막

대한 원조 식량을 의도적으로 공급하지 않았다”

고 지적했다.

북한 정부의 ‘유용’

은 여기서 그치지 않

는다. 북한은 지난해

4월 13일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으나 실패했다. 이

때문에 북미 대화 과정을 통해 미국에게 약속받

았던 24만 톤에 달하는 식량 지원을 포함해 기회

비용 1조원, 6년 치의 식량 부족분이 순식간에 날

라 갔다고 국제 외교가는 추산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

에 3조500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투입했는데,

이를 식량으로 환산하면 1톤당 300달러를 기준

으로 옥수수 1000만 톤이 넘는 규모고, 이는 북

한 전 주민에게 최대 3년 간 공급할 수 있는 양

이다.

최진이씨는 “북한은 ‘고난의 행군’ 과정을 거

치며 더욱 피폐해졌다”며 “출산율이 거의 제로

에 가까워 군대에 차출할 인력 자체가 부족한

현실이어서 정부는 여성들의 출산을 독려하려

‘어머니 대회’를 여는 등 안간 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굶주리는데 누가 아이를 낳으려

하겠는가. ‘산후조리’란 말 자체가 아예 없는데

다가 암암리에 불법 중절 수술이 판치고 있다고

들었다. 한 마디로 지금 북한 사회에선 모성이

인도적 지원과 사랑으로북한 동포를 따뜻하게

2013년 교회 표어 ‘작은 이들의 벗이 되는 교회’(마25:40)에 맞춰 ‘새문안’은 우리가 돌아봐야 할 가장 어려운

이웃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연중 기획을 마련합니다. 변화는 작은 관심과 사랑, 실천에서 시작되고 이를

통해 세상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선한 곳으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그 첫 순서는 봉건적 독재체제로 지구

상에서 가장 소외된 곳에서 살아가는 우리 민족 ‘북한 동포’입니다. 올해는 휴전 협정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연중기획 작은 이들의 벗이 되는 교회(1) 북한 동포에게 ‘봄’을

만성영양부족으로 아이들 뇌 50%에서 성장 멈춰

통일된 한반도 미래에도 암운 드리워

북민협(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에 속한 등대복지회가 제

공한 두유와 빵으로 간식을 먹고 있는 황해북도 육아원 분

원의 어린이들

14 _ www.saemoonan.org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201302 _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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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되고 있다”고 전한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암암리에

시장이 공식화되면서 개인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어느 정도 열렸지만 그것도 새로 들어선

김정은 정부의 화폐 개혁 실패로 물거품이 됐다

고 한다. “개인이 집 한 채 값 정도를 국가에 털

리고도 쌀 1kg 값 정도만 받았을 뿐”이라는 것.

한편에선 지난해 ‘대선’ 직전 미사일 발사에 성

공한 북한이 경축대회를 열었는데 여기 동원된

여성들이 “(이제 그나마 국제사회 지원도 끊어

질테니)앞으로 우린 어떻게 사나” 하며 엉엉 울

었다는 소식도 전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북한 지원 현실은 어떤가.

“교류협력·개발 중심의 인도적 지원을”

나날이 위축돼가는 대북 관계 속에 대한예수

교장로회(통합)사회봉사부, 민족사랑나눔 등 55

개 단체가 모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회장

인명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북민협)가 지속적으로 북한을 지원하는 대표 창

구 역할을 하고 있다.

북민협 소속 단체 중 어린이 지원에 집중하는

(사)‘어린이어깨동무’ 황윤옥 사무총장은 “북한

에 대해 긴급구호 차원의 일방적 지원에서 벗어

나 개발 및 교류협력에 힘쓰는 인도적 지원으로

가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라고 말한다. 90년대

이후 지금까지 북한 주민은 식량 기근과 열악한

의료 현실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시

행된 5.24 조치로 그 동안 민간 차원에서 공장

이나 기자재를 제공하고 병원을 지어주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벽에 부딪쳐 있다. 남북 교류

협력과 관련된 인적·물적 교류가 잠정적으로

중단됐기 때문.

황 사무총장은 “지난해 한 해만도 긴급 물품

지원은 최소한의 의약품과 밀가루 제공(북민협

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함께 지난해

10월 5일 북한 평안북도의 수재민을 돕기 위해

1차로 밀가루 500톤(2억 6천만 원 상당)을 개성

육로를 통해 지원했다)에 그쳤다”며 아쉬워했

다. 어린이어깨동무가 그동안 평양과 인근의 장

교리, 남포에 소아병원을 지었지만 그중 남포소

아병원은 수년간 미완성인 채 최소한도로 운영

되고 있다는 것.

결국 북한 정부와 정치적으로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대북 지원은 최소한의 규모에서 시행될

수밖에 없다. 2월 25일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동북아 협력을

함께 추진한다는 전제 아래 ‘한반도 신뢰 프로세

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원칙으로 내세웠

다. 이에 따른 구체적 조치 중엔 인도적 대북 지

원의 투명성 확보와 북한 주민의 인권 향상을

위한 북한인권법 제정 등이 포함돼 있다. 물론

전제 조건은 북한의 비핵화 선언 등 북한 정부

의 유연한 태도 변화다.

그 동안 북한은 미국 의회가 북한인권법의 효

력을 2017년까지 연장시키고, 지난해 11월 유엔

이 북한 인권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국제사회

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좀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미한 변화도 감지되고 있

다. 대표적으로 중국 정부가 무자비한 탈북자

북송 조치를 완화하고 있고, 북한도 유엔의 대

북 영양 실태 조사에 협력하고 취약 계층에 대

해 WFP가 접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일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 참상을 겪은 탈북자들은 ‘로열패밀리’ 김

일성 일가를 중심으로 한 권력층의 기득권 포기

와, 중국에 자극받아 중국처럼 확실한 시장 경

제를 도입해 북한을 개혁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

시한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부의 ‘통 큰’ 관용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탈북자들 : “어머니 마음으로 북한 끌어안아야”

한 탈북 여성은 이를 ‘어머니’의 품새라고 표

현한다. 그는 “북한에 정치 잣대를 들이대는 것

은 그들의 전략에 말려드는 일이다. 냉전 이데

올로기에서 힘 있는 한국이 먼저 벗어나야 북한

이 이를 뒤따라올 수 있다. 한국 사회가 이주민

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생겨나는 문제들을 해결

해가면서 성숙해져가듯이 북한을 통해 한국이

커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1월 17일 북민협은 종

교계 지도자와 각계 인사 500여 명의 서명을 받

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인도적 대북지원에

관한 사회협약안’을 전달했다.

협약안엔 △ 인도적 대북지원은 남북 간 정치

군사적 상황과 연계하지 않고 정기성과 정량성

의 원칙 아래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정부는

북한 주민들의 생존권 등 인도적 상황을 고려하

여 식량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제도

화할 것 △인도적 대북 지원 관련 법률을 제정

할 것 △인도적 대북지원에 관한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민적 동의를 얻기 위한 다

양한 노력을 경주할 것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

함돼 있다. 북민협은 협약안의 실천적 이행을

위해 정치권에 ‘인도적 대북지원 실행을 위한 민

관협력 위원회’ 설립도 촉구했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정부를 겨냥

해 3차 핵실험 강행 의지를 연이어 강조하며 더

욱 고립무원을 자초하고 있는 북한 정부의 맹목

성을 보면서 착잡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어디

서 변화의 물꼬를 터야할까. 김대중·노무현 정

부를 거치며 자리 잡은 ‘퍼주기’식 북한 지원에 대

한 거부감에서 벗어나 이럴수록 이수영 목사께서

새해 강단에서 천명했듯이 “우리의 구원은 하나

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로 주어진 것”이란 진리를

상기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조건 없이 구제”하는

데 힘써야 하지 않을까. 북한 정부가 사랑의 포로

가 돼 변혁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은경 집사(편집위원)

허술한 수액제 등으로 엿볼 수 있는 북한의 열악한 의료

현실. (자료제공:북민협, 후원문의 02-734-7070). (사)어린이어깨동무가 평양 인근에 착공했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완공되지 못한 채 소아 환자들이 임시로 입원

해 있는 남포소아병원 입원병동. 제공 (사)어린이어깨동무

(후원문의 02-743-7941/2)

16 _ www.saemoonan.org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201302 _ 17

Page 12: 2013 - saemoonan.org · 창립 1887년 9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 당시 4년 간(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연중기획 작은 이들의 벗이 되는 교회(1) 북한 동포에게 ‘봄’을

새문안교회의 북한동포 지원활동

새문안교회의 북한 동

포 지원은 북한선교부

(부장 김주현 장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

다. 지원은 단순한 구

제 차원을 넘어 통일

세대가 될 청년층 교

육과 탈북자 지원 등

미래의 통일을 준비하

는 장기적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교회 내 본격적인 북

한 지원은 영락교회와

함께 (사)민족사랑나

눔(이사장 림인식, 민

사남)과 연계해 2009년부터 시작됐다. 현재는

50여 개 교회 연합체로 규모가 확장됐다. 민사남

을 통해 단동에 빵 공장을 설립해 신의주 쪽 북한

보육원들에 빵을 공급하고, 몇몇 병원에 의료품

과 기자재를 지원하고 있

다. 지난해 7월 북한선교

주일엔 전 교인을 대상으

로 한 헌금으로 북한 여성

들을 위한 위생용품 2000

개를 준비해 전달하기도 했다.

선교부 총무 조병현 집사는 “우리 교회의 북한 지

원은 미래 통일 세대에 초점을 맞춰 청년·대학생

대상 통일비전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휴전선 인

근, 압록강 두만강 접경 지역 등에 필드 트립

(field trip)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탈북자들

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한국기독교탈북인정착

지원협의회’(한정협)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여는 조찬기도회와

하기 영성수련회 등

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3년 문민정부 이

전까지 국내 거주 탈

북자는 6백여 명에

불과했지만, 1990년

대부터 2000년대까

지 급격히 증가, 지금

은 약 2만 4천여 명

으로 추산되고 있다.

탈북자들은 2006년

부터는 연2천명 이상

이 입국, 2009년엔

연 2천9백여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 집사는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처음 북한선교

부 봉사를 시작한 6년 전과 비교해 북한 주민과

탈북자에 대한 교인들의 생각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한다.

탈북자들에 대한 과도한

오해가 어느 정도 풀리

면서 “위정자의 잘못으

로 굶어 죽어가고 있는

우리 형제들을 어찌 외면하랴”는 공감대가 형성

되고 있다는 것.

그는 “우리 곁에 있는 탈북자들이야말로 통일이

되면 먼저 북한 땅에 달려가 복음을 전해야 할 일

꾼들”이라며 새문안교회에 출석 중인 탈북자들에

대한 한층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이은경 집사(편집위원)

미래 통일시대 차곡차곡 준비 중

새문안교회가 지원하고 있는 단동 빵공장. 이 곳에서 생산

된 빵은 신의주 등지의 북한 보육원의 아이들에게 제공되

고 있다. 제공:민족사랑나눔

민사남과 연계해 50여 교회연합체 리더 역할

수년간 연말연시 함께 하며 친교 다져와

1월 5일 토요일 오후, 동장군의 추위도 녹일 훈

훈한 모임이 열렸다. 다름 아닌 제 9교구 양천

6 7 8 12구역이 7, 8년 전부터 함께 드리는 연

합구역예배다. 주로 매년 연말에 모임을 가졌으나

이번에는 일정이 조금 미뤄져서 계사년 새해를 맞

아 20여 명의 구역 식구들이 김동배 안수집사 댁에

서 모였다. 장소를 제공해 준 김 집사 내외분이 구

역 식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면서 행사가 시작되

었다.

1부에서는 전년도 교구목사인 강동협 목사의 인

도로 예배를 드렸다. 변우량 장로의 기도와 마태

복음 7장 1~12절의 ‘황금률’에 대한 강 목사의 은

혜로운 설교가 있은 후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2부

행사는 김동배 집사와 황선희 권사가 마련한 음식

과 각 가정이 정성을 다해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

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1월에 생신을 맞이한 변

장로의 생신을 함께 축하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

을 함께 자축하며 처음 참석한 구역원들의 소개도

있었다.

3부에서는 강 목사의 네 자녀를 포함해 네팀으

로 나눠서 윷놀이를 했는데, 구역원 간의 거리감

을 좁히고 친목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즐거운 친교

의 시간이었다. 정성스레 준비된 작은 선물도 있

어서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느껴지는 연합예배였

다.

매년 함께하는 9교구 연합구역예배는 화기애애

한 가운데 구역원들이 자기소개도 하고 기도 제목

도 나누며 신앙의 교제를 나누는 뜻 깊은 행사다.

이 모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여러

모로 준비하고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준 구역식구

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도드린다. 이인형 성도(9교구 양천 8구역)

제9교구 양천 6·7·8·12구역 연합구역예배 양육과 섬김

김동배 안수집사 댁에 모인 9교구 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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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교우가 내 집 짓는 마음으로 사랑과 관심을

TEE 성경공부 2013 봄 개강안내

“날씨도 찬데 오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은혜

받는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지난 1월 2일 새해 첫 새성전건축을 위한 수요

기도회의 성경강해를 맡은 이수영 담임목사는 주

변에 앉은 교우들과 정답게 인사를 나누도록 요청

했다. 교우들의 냉랭하고 끼리끼리 어울리는 분위

기를 바꾸고자 교우들에게 작은 노력을 주문하는

것이다.

말씀은 잠언 12장에 근거해 전개됐다. 이에 따

르면 의인과 악인, 지혜 있는 자와 어리석은 자의

말과 행실을 대비시키며 그 각각의 결과를 통해

삶의 교훈을 주고 있다. 마음이 곱고 올바르려면

늘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고 하나님으로부터 복 받을 사람

이라고 성경은 우리에게 반복해서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속사람을 늘 깨끗하게

하고, 아름답게 하고, 우리의 입에서 늘 곱고 아름

다운 말이 나오고, 우리의 행실이 늘 아름다워져

서 나도,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하는 복된 삶의 실

천이 강조됐다.

1부 예배를 마친 후 새문안 새성전건축위원회

이덕실 위원장은 지난해 사업부지 내의 토지매입

이 완료된 것, 12월 당회 때 기본설계안이 확정된

것, 금년 6월 성전건축 착공 예정 등 주요 소식을

알렸다

새성전 건축 현황보고 시간엔 기획 행정 분과는

당회간담회 (12월 8일), 전 성도 마당 촛불기도회

(12월 24일), 기도책갈피 제작 배포 (1월 2일), 새

성전 건축 비전 동영상 제작 등을, 건축 분과는 종

로구 공보게시 후 공람 완료 (12월 24일), 조치 계

획 작성과 구의회 의견 청취 대기 등을 보고했다.

합심기도회에선 ‘온교우가 내 집을 짓는 마음으

로 교회건축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갖도록’, ‘온 성

도들에게 주의 교회를 사모하는 마음을 더욱 뜨겁

게 하시고 열심을 내어 돌아보도록’, ‘공사 이전 완

료될 인허가 절차와 법률적 일들이 잘 마무리되도

록’, ‘건축위원 모두가 오직 겸손한 헌신으로 섬기

며 맡은 일 잘 감당하도록’ 등의 제목으로 한마음

으로 뜨겁게 기도한 후 1교구 박군자 권사가 마침

기도를 했다. 성전 건축에 대해서도 ‘저희에게 필

요한 것을 채우고도 남을 물질과 헌신을 허락하소

서’, ‘새성전건축 헌금작정에 모두가 참여하게 하

시며, 하나님께 기쁜 마음으로 바치기를 힘쓰는

이들의 삶을 풍성하게 채워주소서’, ‘건축 중 임시

처소로 사용할 공간이 확보되고 공사 시간 중에도

다양한 교회사역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등의 제목

으로 온 교우들이 기도한 후 안수집사회 회장 양

대환 집사의 기도로 순서가 마무리됐다.

정리: 최문기 권사(새성전건축위 홍보팀)

새해 첫 수요기도회

건축 현황 보고, 합심기도회도 진행돼

● 정원: 각 반별 선착순 12명으로 마감하며, 신청자 수

가 6명 미만일 경우 합반 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

● 신청: 이름, 전화번호, 희망과목, 요일 및 시간을 임

연수 집사(010-5024-6709)에게 문자나 전화로 알려

주시거나, 또는 본당 로비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

도와드림맡아드림센터에 제출해 주세요.

● 참고사항: “풍성한 생명”을 먼저 수강하신 후 다른 과

목을 수강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새문안 TEE 성경공부 사역팀(문의: 백승현 장로 010-5266-1081)

구분 내용

건축규모

대지면적: 1,275평, 건축면적: 757평, 건폐율: 59.34% (설계)

연면적: 지하 4072평, 지상 4925평, 합계 약 9천평

용적률: 386% (설계) 구조: 철골철근 콘크리트조

규모: 지하 5층, 지상 13층, 건축높이 61m (종탑포함 72m)

주차규모 123대 (장애인주차 4대 포함)

층별개요

1) 지상층 1~2층: 시민쉼터공간, 광장예배실, 시민개방광장, 전시공간사료관 등

3~5층: 대예배실 등 6층: 음향조정실, 자모실, 통역실, 영상선교실 등

7층: 담임목사실, 부목사실, 찬양대연습실 등 8~12층: 교육공간 등 13층: 까페

2) 지하층 1층: 유치부, 유아부, 탁아부, 어린이 실내 놀이터 등

2층: 청년예배실, 찬양대연습실 등 3층: 중등부, 고등부, 분반공부실 등

4~5층: 주차장, 제반시설실 등

소요예산

1) 총비용: 753억 9600만원

2) 건축비: 589억 8900만원

* 용역비: 33억 7천만원 * 공사비: 556억 1900만원 * 입주비: 164억 7백만원

건축헌금

약정현황

(2012년

12월말 현재)

1) 1차 약정시 참가인원: 1356명, 약정액: 276억 2251만 3천원

2) 2차 약정시 참가인원: 261명, 약정액: 59억 7755만 5천원

3) 약정초과액: 7억 4366만 7천원

4) 비약정자: 1794명, 헌금액: 47억 9731만원

5) 약정 총인원: 3411명, 약정총액: 391억 4104만 5천원

과목 요일 시간 개강일 기간

풍성한 생명

주일 08:00-10:00 2/24 15주

화 10:00-12:00 2/ 26 15주

수 14:00-16:00 3 /4 15주

목 16:00-18:00 2/28 15주

금 14:00-16:00 3/ 8 15주

기도

화 14:00-16:00 2/ 26 11주

수 20:00-22:00 2/ 27 11주

금 14:00-16:00 3/ 8 11주

풍성한 빛수 20:00-22:00 2/ 27 11주

금 14:00-16:00 3/ 8 11주

신앙의 토대 금 14:00-16:00 3/ 8 11주

TEE 성경공부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으로 소그룹 나눔과 참여를 통해 신앙의 토대를 확인하고

다져나가는 성경공부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참여와 신청

을 기다립니다.

새성전건축 현황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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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내용

건축

1. 평면, 입면관련 설비, 전기, 인테리어, 음향, 법규 등 세부 검토 및 수정사항 반영

2. 본당 좌석간격(890mm) 및 좌석 수(약 2500석) 검토

3. 내부경사로의 폭 재검토 및 외벽과 경사로 사이 OPEN 공간(폭 2,300mm)의 랜드마크적 디자인 계획

4. 언더우드교육관 분반공부실 기본그리드 참고 후 지하3층 분반공부실의 각실 면적 재검토

5. 외벽 입면(동측 벽면)의 십자가 부분 외장재료와 입면 마감석재 종류 검토

6. 지하3층 좌측 공조실 장비 배치변경->부속창고 신설가능 방안과 8층 옥상정원에 계획된 6,7층

공조기의 위치변경 방안 검토

인테리어1. 본당내부 서측벽면 디자인 및 음향과 관계 검토 (X-마스트리 생명나무 등 표현)

2. 인테리어 관련 도면, 투시도 제출 예정(1월 24일)

구조 1. 지하층 옹벽, 각층 슬라브 구조 계산 및 본당 발코니 부분 구조 재검토

설비

1. 계획 중인 냉난방방식에 대한 비교보고서 제출 및 지하2층 식당 환기방식을 카세트주방환기방식으로

변경 (일반 배기후드방식에 비해 유지관리, 천장외관 특성상 유리)

2. 10층, 11층 기도실과 지하1층 유치부실 바닥난방 적용

3. 지열을 13층 카페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 검토

전기 1. 방송, 전등, 전열 계획 및 화재 시 유도등, 소방 상세계획 / 피뢰, 접지 계획

토목 1. 부대토목 관련 우수, 유수, 포장, 급수, 흙막이 관련 등 인허가도면 작성

토목1. 전면광장 수공간의 세부디자인 및 기계실, 저수조, 단면 검토

2. 수공간의 조경면적 적용 내용 / 공개공지, 지상부 조경, 옥상조경 재검토

음향1. 본당 서측벽면 내부 디자인에 대한 음향계획 협의

2.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현장방문(1월 16일), 음향 및 디자인계획(반사와 흡음) 협의

인허가

도시계획

1.공람공고(2012년 12월 27일) 의견 및 고려농산 의견(등기발송: 2012년 12월 27일) 확인, 반영여부 검토

2. 구의회 일정, 구청 내부의견 확인(의견청취 완료: 1월 10일) 및 조치계획 작성

3. 정비구역(변경) 지정 신청(1월 18일)

실시설계 건축, 인테리어, 구조, 설비, 전기, 조경 인허가수준 도면작성 (1월 31일 1차 제출)

성도들의 건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제 건축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기도를 독려하기 위해 새성전건축 관련 업

무진행현황을 요약해 게재합니다. 교우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2013년 1월 월간 업무진행 사항2013년 1월 17일 현재

새성전 건축현황 브리핑

이해와 인내로 어려움을 이겨냅시다

2013년 새해를 맞이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

이 온 교우들에게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교회 건축위원회에서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에게 맡겨주신 새 성전 건축의 귀한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건축

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꾸준히 준비해 왔습니다.

특히 2012년 교우들의 새 성전 건축에 대한 의견

을 최대한 수렴하고 교회 각 기관의 의견을 종합

하여 설계전문회사와 기본 설계안을 확정하였으

며 재개발 사업부지 내에 타인소유 토지를 매입

완료하였습니다.

교회 건축위원회에

서는 2013년 6월 새 성

전 착공을 목표로 도시 재개발 사업 시행에 따른

사업승인을 얻기 위해 서울시와 종로구청의 각종

심의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계획대로 2013

년 6월 역사적인 새 성전이 착공될 예정입니다.

1973년부터 40년간 사용하고 정들었던 새문안 예

배당은 철거되어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을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하나

님께서 예비하신 거룩하고 아름다운 새 성전이 우

뚝 세워지게 될 것 입니다. 새 성전은 한국 교회의

상징이며 한국 교회의 중심이 되는 모델 교회로

신축될 뿐만 아니라 신앙 고백적인 성전을 건축하

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새 성전을 통해서 새문안교회 대

부흥의 역사를 이루시고 광화문의 기적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성전 짓는 일에 기

쁨과 감사함으로 정성을 다해 참여해야 합니다.

또한, 건축 진행과정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켜주시

고 재정적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주시며 건축기간

내내 사탄의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오직 하나님

께만 영광 돌리는 일이 일어나도록 성령께서 역사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본당이 철거되면 건축기간 동안 예배공간과 교

육공간의 절대 부족으로 인해 협소하고 불편한 공

간에서 예배드리고 성경공부를 하게 됩니다. 선교

활동 공간과 친교 공간

이 부족하여 복잡한 환

경 속에서 교우들은 교

회생활의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

두는 하나님 성전을 짓는 동안 힘들고 어려운 일

들을 이해와 인내로,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극복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새 성전이 완공되면 힘

들고 어려웠던 그 시절이 오히려 소중하고 아름다

운 추억과 경험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2013년 교회 건축위원회는 설계회사, 시공회사

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과 열정과 영감과

전문성을 가지고 하나님 뜻에 합당한 새 성전 건

축을 위해 앞장서서 헌신하고 충성을 다하고자 합

니다. 합심하여 기도해 주시고 하나님 성전 짓는

일에 온 교우들이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3년 한 해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건축위원장 새해 계획

이덕실 장로(교회 건축위원장)

6월 착공·기존 예배당 철거 예정예배·교육 공간부족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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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약속 잊지 않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직장이 곧 전도와 선교의 장이 되기를 기도하며 (주)엘

림파크를 경영하고 있는 조성언 장로가 새성전 건축을

위해 거액을 헌금했다. 1월 13일 주일 오전 11시 건

축위원회실에서 조 장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엘림파크: 50대 후반 이상 연령대의 새

문안 남성으로 “Vito Rofolo” 브랜드의 넥타이 한 개

이상 안 가진 분이 드물 만큼 새문안인의 “목줄(?)”을

아름답게 꾸며준 넥타이 생산업체임)

“붓, 먹물, 모조지, 자, 이렇게 4개 있으면 사

업체가 하나입니다.”

청년실업자가 많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성공한 중견 사

업가로서, 또 믿음의 선배로서 해 주고 싶은 말이 무엇

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간단히 답을 하는 조성언 장로.

“희망을 담은 표어를 직접 써서 팔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젊은이가 기특하다면서 그냥 돈을

주고 가시기도 했죠.”

고향인 충남 청양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 가진 것이라

곤 맨 주먹, 그리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뿐이었다.

사실 단순히 ‘~뿐이었다’로 표현하기는 부끄러울 만큼

청년 조성언은 매사 긍정적인, 굉장한 꿈돌이였다.

“실업자라는 이름을 떨쳐 버리기 위해선 우선

일을 찾아야 합니다. 없으면 만들어야지요. 그리

고 도전해야 합니다.”

환자가 환자라는 이름에서 벗어나려면, 건강을 회복하

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그 이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는 아주 간단한 논리다. 조 장로가 경영하는 (주)엘림

파크 사의 비전도 그런 적극적 사고방식인가 보다.

“일터이자 쉼터라는 의미를 담아 회사이름을

지었습니다. 민수기 33장 9절, ‘마라를 떠나 엘림

에 이르니 엘림에는 샘물 열둘과 종려 칠십 그루

가 있으므로 거기에 진을 치고’에서 따온 이름이

지요. 고난의 쓰디 쓴 물 마라를 떠나 마침내 다

다른 곳, 샘물이 열둘이나 되는 엘림입니다. 사

실, 첫 회사 이름은 아주 작다는 의미로 ‘다락방’,

그리고 애국심이 발동해 그 다음엔 ‘무궁화’, 그

리고 ‘비바’ 등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이름 엘림. 어떤 쓰디쓴 ‘마라’의 고난

후에 엘림을 만났을까.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

들 수밖에 없는 일의 연속이 바로 삶입니다. 언제

나 비전을 갖고 희망에 부풀어 살다보면 고난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음을 알게 되며, 안도합니

다. 불황을 만나도, 세무조사를 당해도 이겨낼

길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오히려 신비의 하나님

을 가까이 만나는 순간이었지요.”

그가 언제 하나님을 만났는지 궁금했다.

“사업을 하다 보니 자연히 결혼 적령기를 놓쳤

습니다. 게다가 배우자에 대한 소망도 엄청 높았

어요. 그러다 어느 새 사십을 넘긴 겁니다. 우여

곡절 끝에 김춘의 권사를 만나, 1984년, 김동익

목사님 주례로 결혼을 했고, 새문안 교인으로서

의 생활을 시작하며, 주위 분들의 기도와 격려 속

에 눈물로 주님을 영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후, 서울에 모셔와 함께 살던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직전 병상세례를 받았고, 어머님도 세례를 받음으로

온 식구가 구원받았다.

“2007년부터 새문안교회 당회가 새성전건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2008년

2월엔 특별히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습니다. “우

리 부부가 두바이에서 열린 한국기독실업인회

(CBMC) 세계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은혜로운 집

회 끝에, 평소 들고 다니며 적는 기도 노트에 ‘새

문안교회 새성전 건축헌금 30억을 하도록 해 주

소서’라는 기도제목을 썼지요. 그러나 귀국해서

는, 당면한 회사 사옥 신축문제로 어려운 때였던

지라 그 기도 제목을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2년 후, 6~7년 동안 눈물의 기도를

드리며 노심초사하던 사옥 건축 문제를 신실하신 하나

님께서 놀랍게도 해결해 주셨다. 2010년, 드디어 방

해세력들을 다 물리쳐 주시고 착공, 대여금 조달, 준공

의 모든 여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이끌어 주셨다.

기쁨과 감사에 넘쳐 있던 중에 문득, 2008년 2월 6일

두바이에서 적었던 성전 건축헌금 작정 기도제목이 떠

올랐다.

“다시 말하지만, 고난이 유익입니다. 선교사들

처럼, 아니 그리스도 예수님처럼 말입니다, 예수

님이 우리를 위해 고난과 고통을 이기셨듯이. 또

믿음의 선배들이 피로 교회를 세우고 지킨 역사

를 기억해야 합니다. 성전 건축도 마찬가지입니

다. 느헤미야, 학개, 스룹바벨, 이들 선지자들이

건축을 할 때는 전시(戰時)였습니다. 전쟁을 하면

서도 목숨을 걸고 건축을 했습니다. 우리는요?

저들에 비하면, 정말 여건이 좋은 상황이지요.

재정적인 면에서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요. 그러

나 걱정하는 사람은 걱정을 마음에 품은 겁니다.

그에 반해 비전과 꿈이 있으면 가능성을 마음에

품게 되지요.”

건축을 위해 기쁨으로 드릴 성도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

도한다는 조 장로. 인터뷰 마지막을 고린도전도 4장

6~7절 말씀을 암송함으로 대신한다.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

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

을 알게 하려 함이라.” 아멘!

*조성언 장로는 자신의 기도 노트에 적은 대로 건축헌

금을 약정했고, 그 중 절반을 이미 봉헌했다.

인터뷰 정리 : 원영희 권사(건축위 홍보팀장)

사진 : 한승현 성도(영상선교부)

걱정하는 사람은 걱정을 마음에 품게 되고

비전과 꿈이 있으면 가능성을 마음에 품게 돼

말씀의 비전과 꿈으로 희망을 키우는 젊은이들이 많기를 소망한다며 인터뷰하는 조성언 장로

조성언 장로의 기도 노트

아름다운 건축헌금 이야기(10) - 약정기도 실천하는 조성언 장로

24 _ www.saemoonan.org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201302 _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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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 부임하신 소감은?

새문안교회가 한국 교회의 모델이고 표본 같

은 교회인데 섬기게 되어서 감사하고 과분하다

는 생각이 듭니다. 잘 배워야겠다는 마음과 함

께 지금까지 배운 것을 종합해서 여기서 무언가

를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합니다. 감사

와 감격이 가장 적절한 표현 같아요.

우리 교회를 택하게 된 이유, 그리고 평소 새문

안교회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군요.

‘한국 최초의 교회’라는 사실과 함께,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3년 동안 교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와서 전철로 갈아타며 학교를 다녀

우선 친숙한 마음이 듭니다. 그때부터 기회가

주어지면 이곳에 와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갖

고 있었습니다.

올해 맡으신 주요 교회 사역을 소개해 주십시오.

제2교구, 새남찬양대, 상록남선교회와 제1여

전도회를 담당하고 금요기도회를 인도합니다.

리조이스 찬양팀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모태 신

앙이라 찬양이 어릴 때부터 익숙하고 가정에서

도 찬양을 좋아했습니다. 장신대 신대원 중창단

에서 3년 동안 활동하면서 찬양을 했고 찬양인

도를 전담한 경험도 있습니다. 찬양을 매주 준

비하면서 내가 먼저 은혜를 받곤 합니다.

목사님의 목회 비전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목회자로 부르셨다는 확신이 들 때

부터 장신대 신대원 준비를 했고, 하나님께 어

떠한 목사가 되어야 할 지 답을 구하며 계속 기

도해 왔습니다. 장로교 전통 교회들 중에는 매

너리즘에 빠져있는 교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런 교회들을 변혁시키고 활력을 주는 사역을 하

고 싶었습니다. 새문안교회에서 한 주를 지내보

니 위원회, 제직회 부서, 장로님들과 평신도들

을 중심으로 교회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신

대원 때부터 기도하고 관심 있게 공부했던 부분

과 많이 일치하는 것 같아 큰 기대를 하고 있습

니다.

우리 교회의 제직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과 내가 ‘일대일’로 친밀하게 만나는 시간

이 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큐티 시간처럼 독

대할 수 있는 시간, 하루 중 한 시간, 십 분이나

아니면 단 오 분이라도 따로 떼어 놓아야 합니

다. 말씀 읽고 공동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나 양육에 참여하면서 하나

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예

수님의 사랑을 날마다 묵상하려고 애쓰다보면

거기서 힘이 생기고 새로운 동기가 부여되어 늘

하던 봉사도 나날이 새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교회를 더욱 사랑하려면 어떠한 마음가짐이 필

요할까요?

아내와 첫 예배를 드리고 특이하다고 느낀

점은 보통 새 교회로 부임하면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를 받는데 여기서는 ‘새문안교회에 오셔서

복받으셨습니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

것이 바로 교회에 대한 자부심인데, 상당히 큰

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

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면 하나님이 자랑스럽고

또 성도들의 신앙생활 자체가 자랑스럽지요. 새

문안교회의 교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는 것에 그

치는 게 아니라 그 이름에 합당하게 살아가려고

애쓰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리스도의 빛이 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워 가는데 큰 역

할을 담당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정리 : 변선희 집사(편집위원)

사진 : 이덕일 집사

“새문안 자긍심 높이는 사역할 것”

새남찬양대, 상록남선교회, 제1여전도회, 금요기도회 등 맡아

새해 우리 교회 부목사로 부임한 임종희 목사를 홍보출판부실에서 만나 부임 소감과 목회 비전 등

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아내(김진영)와의 사이에 ‘온화한 성품을 가지라’는 뜻의 여덟 살 아들 유

택과 일곱 살 딸 유은이를 둔 임 목사는 신학대학원생 시절부터 장차 새문안에 와서 사역을 하고 싶

다는 꿈을 품어왔다고 한다. 특히 그는 전에 사역하던 교회에서 새성전 건축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과정을 통해 “성도들이 건축에 한마음으로 동참하면 내 교회라는 생각이 강해지게 되고, 아울러 하

나님을 섬기는 더 간절하고 순수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한다. 이 경험을 통해 새

문안교회의 새성전 건축 과정이 “하나가 되기에 힘쓰며 교회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기회”

가 되길 바라는 마음 역시 간절하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임종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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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어머니 교회,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교회에 와서 사역하게 된 것이 가장 큰 기

쁨이다. 그 동안 영유아부터 40대까지의 목회에

집중해왔다. 이제 새문안에선 80대에 이르기까

지 전 세대의 목회를 아우르는 경험을 쌓고 싶

다. 이를 통해 신앙과 삶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가면서 오래 전부터 꿈꿔온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교회 패러다임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

다.”

장로회 신학대학원 졸업 후 미국 플러신학대

에서 목회학으로 박사 과정 중인 윤지욱 목사는

“청년들만 있는 교회보다는 아버지와 아들 세대

가 함께 하는 교회가 진정 건강한 교회”라며 다

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새문안 교회에 한껏 기대

감을 표했다.

우리 교회에 부임하기 직전에 근무한 상도중

앙교회에서 윤 목사는 세대별 맞춤 사역을 시도

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성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대학부를 따

로 만들지 않고 청년부로 통폐합해 운영하고,

3040 부부 교구를 만드는 등 성도별 특성에 따

른 특화 전략을 구사했다. 가령 세대별 삶의 주

기에 따라 취업과 승진, 연애와 결혼, 며느리,

부모 등의 고민을 교육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덕분에 성전 재건축 과정을 거치면서도 초기에

100여 명에 그쳤던 청년부의 규모가 6년 후

1000여 명으로 확장되는 결실을 맺었다. 그는

“성장을 강조하다보면 물량주의로 갈 수 있어

경계하는 분위기”라면서도 “독도처럼 외딴 섬이

아닌 바에야 교회가 성장 못할 이유가 없다. 성

도들이 양육 훈련을 잘 받으면 동시에 양적·

질적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어떻게 목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을

까. 그의 집은 아버지가 경주 불국사에 크게 시

주, 매주 승려가 직접 집을 방문해 예불을 드릴

정도로 독실한 불교 집안이었다. 기왓장, 불상

봉헌은 물론이고 외아들인 그는 속옷에 항상 부

적을 넣고 다녀야 했다. 극적인 개종 사건은 그

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어났다. 인근 경주제일

교회의 한 권사가 5년 간 조용히 그의 집을 위해

기도해왔고 이를 알게 된 그의 아버지가 감사의

표시로 그 권사의 교회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아버지가 제일 늦은 예배에 가족 모두를 데

리고 참석했는데, 어린 내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예배가 시작되자마자 눈물을 흘리시면서

울기 시작했다. ‘저항할 수 없는 은혜’를 받았을

것이다. 아버지는 그 다음 주에 바로 개종했고,

4남2녀 중 맏이로 지켜오던 제사도 다시는 안

드리겠다고 선언한 후 모든 제기를 다 태워 버

렸다.”

그 후 석 달도 채 안 돼 한창 잘 나가던 아버

지의 사업이 부도가 났다. 집안에선 “조상들이

노했다”고 난리가 났다. 그러나 70세에 안수집

사로 은퇴할 때까지 아버지의 신앙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아버지를 신앙 1세대, 자신을

신앙 2세대로 표현하는 윤 목사는 “예수님을 믿

은 후 물질은 바닥이 났지만, 우리 부모님과 가

족은 그보다 더 큰 것을 경험했다”며 “물질을 주

시든 안 주시든 신앙엔 큰 기복이 없었다”고 회

고했다.

윤 목사는 새교우부, 상담부, 70세 이상 대상

의 한나여전도회, 제9교구 등을 맡고 있다. 이

중 그가 급선무로 꼽고 있는 것은 새교우의 교

회 정착률을 높이는 것이다.

“새교우 중엔 새문안교회는 기존 교회와 무엇

인가 다를 것이란 기대를 품고 온 타교회 신자

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교육 과정 없이 수료

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기존 신자와 초신자

로 나누어 맞춤 프로그램을 짜서 효율적으로 운

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윤 목사는 가족치유학을 전공한 아내 임은혜

씨와의 사이에 초등 4학년인 아들 진석군을 두

고 있다.

인터뷰 정리 : 이은경 집사(편집위원)

사진 : 박인영 집사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목회하고파”

새교우부, 상담부, 한나여전도회, 제9교구 등 담당

새교우 중엔 새문안교회는 기존 교회

와 무엇인가 다를 것이란 기대를 품고

온 타교회 신자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

서 교육 과정 없이 수료를 요구하는 경

우도 있다. 기존 신자와 초신자로 나누

어 맞춤 프로그램을 짜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윤지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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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8: 2013 - saemoonan.org · 창립 1887년 9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 당시 4년 간(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1월 13일 3부 예배 직후 최정선(崔正善)장로의

공로장로 추대식이 있었다. 최 장로를 만나 일생

견지해 온 신앙과 삶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최 장로는 1942년 중국에서 태어나 해방 후

상해에서 귀국선을 1년이나 기다리면서 교회에

서 지냈다고 한다. 드디어 귀국선을 타고 부산

을 거쳐 서울에 왔다가 서울에서 살기가 어려워

다시 선친 고향인 평안북도 신의주 근처인 구성

으로 가 지내는데 공산당원들이 우익사상을 가

진 가정들을 샅샅이 뒤져 처형하는 끔찍한 상황

에 처하자 1948년 일가 37명의 대가족이 어둠을

이용해 서해안으로 강을 건너고 38선을 넘어 드

디어 자유의 땅 서울에 오게 되었다.

37명 대가족 월남 후 6.25 때 부친 납북돼

6.25가 발발하자 용인으로 피난 갔는데, 선친

은 9.28 수복 직전 서울에 양식을 구하러 들어

왔다가 집에 인민군이 들이닥쳐 납북되기에 이

른다. 당시 선친 최린봉(崔麟鳳)의 나이 35세로,

장로님의 모친 홍준길(洪俊吉) 집사는 33세에

홀로 되어 모진 고난 속에 2남 2녀를 기도로 키

웠다. 모친이 어려움 끝에 중앙시장에서 가게를

열고 생활이 안정되어 가던 중 중앙시장 대화재

로 모든 재산이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로

인해 타버린 물품대금을 지불 못해 빚 독촉에

평생을 시달렸다. 모친은 집안에 든 도둑이 둔

기를 휘두르는 바람에 머릴 맞아 그 후유증으로

고생하며 생활하였지만 묵묵히 기도로 시련을

이겨냈다고 한다.

모친 기도 속에 믿음으로 역경 극복

최 장로는 6.25 때 부친의 납북으로 중고교조

차 다니기 어려운 가난 때문에 신문배달, 가정

교사를 하며 중고교를 마치고 연세대 전기공학

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ROTC 장교로 임관해

최전방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중 모친은 병환의

악화로 1965년 49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최 장

로는 제대 후 당시 선망 받던 직장인 ‘대한전선’

에 취직, 전기사업 분야의 발전에 일조하였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사장으로 파견돼 해외시장

을 개척했다. 귀국 후엔 임원이 되어 판매본부

장으로 국내는 물론 중동시장을 누비며 산업현

장에서 일생을 바쳤다.

그는 신앙의 어머니를 잊을 수 없다. 4남매가

잠든 후 늘 기도하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신앙의 선배인 누님 최영희(崔永姬) 권사도 빼

놓을 수 없다. 누님은 모친을 도와 동생들을 돌

보면서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현재도 70대 후

반의 나이로 부평에서 치과병원을 개업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사랑은 남이 아닌 나에

게서” 나와야 한다는 믿음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서서 헌신하고 있다고 한다.

고등부 회장 때 부회장이던 아내 만나

최 장로는 중국 상해에서부터 교회에서 성장

한 후 청소년기에는 금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부인 고규옥 권사는 최 장로가 고등부 회

장을 할 때 부회장이었는데, 평소 장인되는 고

찬영(高燦英) 장로의 믿음의 가정이 부러워 흠

모하던 터에 고 권사를 만나 26세 때 결혼하게

된다. 새문안교회

에는 1983년에 오

게 되어 예본찬양

대를 15년 섬기는

등 2003년 장로

로 장립되기까지

찬양과 봉사와 사

랑의 헌신으로 교

회를 섬겼다. 슬

하에 자녀는 3남

매 (최호진, 최혜

진, 최유진) 집사

로 모두 결혼했지

만 결혼 후에도

새문안교회로 출석해 선대의 신앙을 이어가고

있다.

미얀마 선교의 비전을 보다

공로장로가 되었지만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선교의 꿈을 갖고 있기에 최 장로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 그가 새문안 교우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성전 건축을 앞두고 젊은이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기 바란다”는 것

과, “새문안이 과거의 안주에서 벗어나 신앙의

혁신을 이루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는 1998년

대한전선 퇴임 후 중소 건설회사에서 일을 했

는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 대한전선 지사를

세워 새로운 일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

다고 한다. 덕분에 미얀마를 위한 선교의 꿈도

인도네시아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펼쳐질 것이

라고 한다.

그가 늘 되새기는 성구는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

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

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 빌 립 보 서

4:12~13) 말씀이

다. 바울이 빌립

보교회를 위해 걱

정하며 특히 바울

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

을 위해 디모데와

베바브라디도를

보내어 위로하시는 말씀으로 어떠한 경우라도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 예수를 위한 우리의 삶이

바울과 같은 신앙으로 닮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한다. 부디 이 말씀을 고이 간직해

남은 삶 속에서도 선교의 소명을 성취해서 하나

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기도한다.

어머님의 기도 가운데 역경을 헤치고 일터와

가정에서 삶을 개척해 온 최정선 장로의 일생은

하나님의 은혜로 지내온 삶이 아닐 수 없다. 그

의 가정에 모친의 기도가 계속 이어져 새문안에

서 믿음의 가문을 영원히 이어가고 아울러 선교

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온 교우가 함께 기도한

다. 인터뷰 정리 : 민현식 안수집사(편집위원)

사진 : 박인영 집사

새문안에 뿌리박은 믿음의 가문 영원하기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최정선 공로장로

최정선 공로장로와 부인 고규옥 권사

30 _ www.saemoonan.org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201302 _ 31

Page 19: 2013 - saemoonan.org · 창립 1887년 9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 당시 4년 간(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요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십니까?

사회활동을 마무리하고 그 동안 지나온 일을

정리하는 회고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여행

도 많이 하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성경을 읽고

쓰는 생활을 체계화하여 실천하려 합니다. 영어

성경을 한번 썼는데 성경 원문을 NIV번역본과

개역성경을 함께 대조하여 그 뜻을 깊이 생각하

면서 다시 성경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시편을 쓰면서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즐겨 읽는 성경 구절과 찬송가를 소개해 주세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18절 말씀인 ‘항

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

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입니다. 이 말씀은 기독교인

이 지켜야 할 삶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찬

송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즐겨 부르

고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첫째

로 꼽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또 신앙적으

로나 삶 전체를 통해 나도 저 분같이 되고 싶다고

모델로 삼으신 분이 계신지요?

말없이 묵묵히 봉사하는 자세, 즉 겸손이라

고 생각합니다. 믿음생활을 드러내기보다는 숨

은 데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할 때 하나님은 불

꽃 같은 눈으로 우리를 보고 계십니다. 또 가톨

릭이긴 하지만 테레사 수녀는 가난한 자와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 사람으로 본받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

던 경험이나 기억을 말씀해 주시죠. 또 어려울 때,

지칠 때, 힘들 때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1981년 새문안교회에 와서 1993년 안수집사

에 임직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남다

른 각오와 다짐으로 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사람이 4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았는데 그 때

가 가장 힘들었던 때였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

롭진 않아도 자녀들을 다 출가시키고 이끌어 주

심에 감사드렸는데 왜 그런 시련을 주시는지 그

뜻을 깨닫기가 어렵더군요. 그런데 새문안의 많

은 교우 분들이 두세번 씩 병문안 와 주시고 격

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그 때 기도의 힘을

새롭게 느꼈습니다. 교우들의 사랑과 기도 덕분

에 지금은 거의 나아가고 있습니다.

은퇴하면서 후배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기가 할 일을 남이 알아주기를 원하기보다

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신앙생활 즉 믿음으로 승

리하는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겸손히 주님을

바라보며 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

기를 드러내기보다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하며

말없이 기도하고 봉사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

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족들을 영적으로 잘

이끌어 후손들에게 좋은 믿음의 유산을 남겨 주

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터뷰 정리 : 이준배 안수집사(홍보출판부 차장)

사진 : 이덕일 집사

후배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겨줍시다

새문안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수고하며 애쓰다가 은퇴를 하

면 어떤 느낌일까.

이번에 제직은퇴를 하신 분 중 임승계 집사를 만났다. 교회

에서 만난 임 집사는 여전히 주님 앞에 충직하고 믿음직스러

운 모습이었다. 그와 나눈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은퇴한 임승계 공로집사

※ 전도는 모든 훈련의 꽃입니다. 선교에 비전있으신 분, 가족이나 친지 전도를 원하시는 분, 주변 분들에게 예수 그리

스도를 전하기 위한 훈련을 받기 원하시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 기간 : 2013년 3월 12일(화) ~ 2013년 6월 11일(화) 14주간

2013년 3월 8일(금) ~ 2013년 6월 14일(금) 14주간

◆ 시간 : 화요반 : 오후 6:30 ~ 9:30

금요반 : 오후 2:00 ~ 5:00

◆ 장소 : 화요반 : 신관 3층 예배실

금요반 : 제 2교육관 101호

◆ 문의 및 안내 : 장정애 권사 010-6365-3681

정인상 목사 010-3425-3702

양육위원회 070-7405-6196

사회활동을 마무리하고 그 동안 지나온 일을 정리하는

회고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경을 읽고 쓰는

생활을 체계화하여 실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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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0: 2013 - saemoonan.org · 창립 1887년 9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 당시 4년 간(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은퇴하시는 소감이 어떠십니까?

2005년 새문안교회 권사가 되었을 때, 집사

때보다 더 봉사하라시는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

기에 상당히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은퇴를 하게 되니 “때가 되면 내려놓고 한 발 물

러나는 것도 미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은퇴

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느껴져 올해

한나여전도회 재정부장으로 봉사하기로 결심했

습니다.

지금까지 어려울 때나 힘들 때나 권사님을 붙들

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찬송은 무엇인지요?

빌립보서 4장 12-13절 “나는 비천에 처한 줄

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고 모든 일 곧 배부

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구

절입니다. 찬송가는 79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

든 세계’를 가장 좋아합니다. IMF위기 때 누구

나 어려웠겠지만 저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아주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

던 일은 주위 사람들과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악을 선으로 갚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일

생 어느 때보다 많이,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 울

며 기도했어요. 내가 어려울 때, 비로소 어려운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죠. 내 마음을 비우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믿음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소중

한 체험을 했습니다. 저는 ‘복을 빌어주는 삶‘ ’

베푸는 삶’ ‘더 봉사하는 삶’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문안교회 수양관에서 3년 여 봉

사할 때 베푸는 기쁨을 만끽했어요.

교회 젊은이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

다면 무엇인지요?

“교회에서 봉사하라고 하면 하나님께서 시키

시는 일이라 믿고 꼭 ‘예’하고 순종하기를 바랍

니다”

최중매 성도(편집위원)

사진 : 이덕일 집사

교회는 언제부터 다니셨나요?

일곱 살 때 처음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중학교 3학년 때, 발에 물집이 생기면서

까지 걸어 다니면서도 마냥 즐거웠던 주일학교

시절을 회상하곤 합니다.

좋아하시는 성구와 찬송가는 무엇인가요?

요한복음 8장 32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를 좋아하고, 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

인 살리신’을 좋아합니다.

과거에 하셨던 일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가요?

저는 수십년 간 교사로 일하다가 2000년에

정년퇴임 하였습니다. 그리고 베델성경학교에

서 성경공부도 하였지요. 앞으로는 히브리어를

배우려고 준비 중이에요.

제직으로 계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무

엇인가요?

언젠가 어느 권사님의 묘소 앞을 지나가다가

권사(勸士)라는 한문이 권사(權士)로 잘못 새겨

져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 한자의 뜻 차이를

생각하면서 권사는 권세 있는 자가 아니라 전적

으로 성도들을 권면하고 격려하며 말씀을 전하

는 일에 힘쓰는 자로서 소리 없이 봉사해야 한

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지요. 처음 권사가 됐을

때나 지금이나 부족함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입니

다. 애들 키우랴, 일하랴, 바쁜 일상을 살아오면

서 늘 귀한 아들 이삭을 아낌없이 바쳤던 아브

라함의 믿음을 동경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며

느리들에게 베푸는 삶을 실천한 나오미가 더욱

마음에 다가와요.

인생의 좌우명이 있으시다면요?

오랫동안 교육현장에 몸담으면서 참된 교육

이란 아이들을 잘 관찰하며 오래 참고 변화되기

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아이들을

설득할 때 편견으로 성급하게 판단할 것이 아니

라 성경을 기준으로 성경으로 인도해야 함을 깨

달았어요. 기독교 학교에 근무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매주 월요일 첫 시간은 하나님께 예배드리

는 시간으로 난관을 무릅쓰고 마련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지요. 어려울 때는 밤낮없이 수

시로 교회에 들러 혼자 기도하고 말씀을 보면서

새문안교회 문이 언제나 열려 있음에 감사했습

니다. ‘그저 기도밖에 없지요!’, ‘참아야지요!’이

말이 제 좌우명입니다.

최중매 성도(편집위원)

사진 : 편집실

은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랍니다

전적으로 기도로 살아왔습니다

“교회 봉사명령에 반드시 ‘예’ 할 것” 후배들에게 전하고파

며느리에게 베푸는 삶 산 나오미 닮고파

2013년 1월 13일 2부 예배 후 새문안교회 본당에서 제직 은퇴식이 있었다. 총 86명의 귀한 제직 은퇴자들

중 김시자 권사를 홍보출판부실에서 만났다.

두 번째 만나본 분은 단아하면서도 단호한 인상을 풍기시는 오섭

자 권사였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시자 공로권사 오섭자 공로권사 만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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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배우고 실천합시다

2월 교육주제는 ‘긍휼’...일만 달란트 빚진 종의 교훈 되새겨야

인도│가족대표

여는 기도 ………………………………………… 다같이

신앙 고백 ……………… 88장 ……………… 다같이

찬 양 … 찬송가 299장/ 하나님 사랑은 … 다같이

성경 봉독 ……… 마태복음 18:23~35 ……… 인도자

말씀 나눔 …… 용서, 긍휼의 다른 모습 …… 맡은이

기도 나눔 및 기도 ……………………………… 다같이

주기도문 ………………………………………… 다같이

▶ 주제 해설 – ‘긍휼’

▶ 말씀 나눔

* 어울림 단계별 통합교육은 월별 한 주제로 교육을 함으로써

세대 간 통합교육을 이루어가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월별 주

제 교육의 마지막 단계는 가족예배입니다. 매월 교육 주제에

따라 새문안지에 제공되는 가족예배 순서지에 따라 한 달에

한 번 온 가족이 가족예배를 드리면서 신앙의 대 잇기를 실

천하시기 바랍니다.

제공 교육1부 어울림 교육팀

새문안 캠페인 어울림 가족예배를 생활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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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 캠페인 가족예배 현장을 찾아서 ● 유아1부 김인영 가족

교회에서 자녀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신앙교

육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어 아이들이 태어남과

동시에 어떻게 신앙교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

민이 많았습니다. 말씀을 암송해 보기도 하고 성

경학교처럼 오리고 자르고 붙이는 교재를 몇 번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연신 시행착오를 거듭하던

터에 한 교회 집사께서 아이들과 매일 큐티 교재

로 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이 말이 도전이 되어 가

족예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늘 다녀

신앙적으로 내심 안심했지만 지원이가 다섯 살이

되던 해 대화 중에 “하나님이 어디 있어? 보이지

도 않는데”라고 말해 일상에서의 신앙교육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또

둘째 인영이(5세, 유아1부)에 비해 첫째 지원이(8

세, 초등123 Ⅰ부)는 말수가 없는 편이라 큐티 예

배를 통해 아이가 하나님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가

지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읽고 싶었습니다.

가족예배와 큐티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은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 어른에 비해 상당히 짧다는 것

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30분 정도 하면 되겠구

나 생각했지만 막상 해보니 1시간을 넘긴 적도 있

었고 규칙적으로 하자고 약속했지만 잘 생활화되

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몸은 일정 시간이 지나

면 기댔다가 눕다가 꼬다가 서성거리기를 반복했

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예배시간을 10분에서 15분

내로 마칩니다. 먼저 두 절 정도의 말씀을 따라 읽

힙니다. 그리고 아빠나 내가 말씀에 대한 설명을

2~3분 정도 합니다. 그리고는 그 말씀을 삶으로

가져와 아이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네가 세례요

한이라고 생각해 봐. 주인공은 예수님이고 너는

주인공이 아니야. 사람들이 네게 우르르 몰려왔다

가 예수님께로 갔다고 생각해 봐 기분이 어떻겠

니?” “원수를 사랑하라는데 지원이 유치원 친구가

있지? 미운 친구를 사랑하라는데 어떻게 할 수 있

을까?” “인영이를 꼬집는 어린이집 친구한테는 어

떻게 해야 할까?” 등 아이들에게 한 두 가지의 질

문을 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주님 마음을 담은 대

답이나 구체적인 대안들을 아직까지는 제시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말씀과 삶을 연결해서 생각해

보는 훈련이 되면 점차 시각이 달라질 거라고 기

대합니다. 그리고 본문에서의 중요내용 혹은 적용

했던 내용을 한 두 줄의 기도로 마칩니다.

지원이가 한글을 읽고 쓰는 것을 배우고부터는

큐티가 한층 더 재미있어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 또는 약속을 글로 쓰고 자신만의 사인도 하

며 스티커도 붙입니다. 지금은 지원이 인영이가

스티커 붙이는 재미에 만족감을 느끼고 성취감도

느끼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큐티 예배를 통해 마음

판에 떨어지지 않는 스티커와 성령님의 인 치심으

로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대로 사는 아이로 자라나

길 소망합니다. 권나혜 집사(김지원·인영엄마)

일상에서 실천하는 살아있는 신앙교육다섯 살 아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어?” 질문에 충격 받아 시작

왼쪽 윗줄이 아빠 김희곤 집사, 오른쪽 윗줄이 엄마 권나혜 집사, 왼쪽 아랫줄이 인영이, 오른쪽 아랫줄이 지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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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군이 폭격하고 탈환(?)해 가는 말리의

상황을 뉴스로 보면서 선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강대국의 군사적 움직임

만을 전하던 뉴스 속에 전쟁 속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 상황도 곁들여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자 노력하며 뉴스를 해석

하는 것은 주님의 은혜를 받은 우리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바라며

도대체 지금 사헬지역-북아프리카 아래 위치

한 지역으로 서쪽으로 세네갈에서 동쪽으로 소

말리아에 이르는 지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지금까지 매체가 전하는 양상은

‘착한 서구와 악한 이슬람, 즉 그곳의 인권과 정

부를 보호하는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그 반대

편에는 그러한 일들을 일으킨 이슬람주의자, 극

단주의자, 반군, 테러리스트, 그리고 알카에다

와 연계된 테러집단 등이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과연 사태를 이렇게 바라보는 것이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일까 생각해봅니

다.

우리는 모르는 다른 이유 때문에 이러한 사

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아직도 식민지배

의 손길이 아프리카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

닐까? 엄청난 천연자원들을 서구의 다국적회사

가 개발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더 많은 것을 추

측할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말리의 북부를 장

악하고 수도로 남진하는 반군들을 프랑스가 느

닷없이 신속하게 폭격하며 저지하고 나선 것은

아닐까?

또한 사헬지역의 각 나라는 제대로 된 정부

를 갖고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서구의 보호를

받고 있는 독재자들에 의해서 통치되고 있는 것

은 아닐까? 이런 사태 가운데에서도 일상을 살

아가고 있는 각 종족들과 보통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그 나라의 보통사람들은 자

신들의 나라에서 참된 정의를 보고 있는가? 또

한 자신들의 노력으로 일구어 낼 평화로운 나라

를 꿈꾸고 있는가? 전쟁과 기아와 재난 속에서

그들은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가? 그들을 돌이킬

하나님의 계획은 누구를 통해서 어떻게 이루실

것인가?

사회생활-교회생활 이원론적 사고를 버리며

세상일과 하나님의 일은 엄연한 구분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선교는 불가능하게 되고,

신앙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오늘날 기독교를

향한 세상 사람들의 비난의 근본은 우리가 사회

생활과 교회 생활을 다르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

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총체적 선교를 지향하며

오늘날 선교현실은 매우 능동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목사를 파견하고 물

질을 후원하여 ‘교회를 개척하는 방식’은 이미

고전이 된 지 오래입니다. 많은 전문가와 직업

인들을 수시로 보내고 현지인들이 능동적으로

선교할 수 있도록 양육한 다음 모든 권한을 이

양하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직업과 전문

성을 활용함으로써 복음을 받고 생활화하는 기

반을 튼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선교는 특정한

사람만의 특별한 결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

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는 사람 모두를 통

해 다양한 경로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진행되

고 있습니다. 그 주권은 반드시 현지인들 스스

로 주님을 증거하도록 양육하고 모든 권한을 이

양하는 과정을 통해 나타납니다. 다만 새문안교

회는 여전히 고전적인 방식을 고수한 채 시간이

많이 흐르다보니 장기간 사역한 목사선교사를

어떻게 대우하며 다음 시기를 준비해야 할지 고

민하게 될 것입니다.

신자유주의에 의한 세계화가 진행되면서부터

오지(奧地)는 사라졌습니다. 전 세계가 통합된

경제가치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 ‘오지’라고 생각

한 지역의 문제일지라도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서는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서 선

교지에서는 선교사가 전문가가 되든지 장기 사

역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를 단기

간 투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를 양성

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듭니다. 따라

서 파송할 목사를 선교현장에서 필요한 전문가

로 만드는 것보다 각 영역의 전문가들을 선교사

로 훈련시켜 그들의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

는 것을 ‘총체적 선교(Wholistic Mission)’라고

합니다. 그 ‘모든 수단’이 바로 우리가 세상을 살

면서 갖게 된 전문성입니다. 전문적인 직업과

기술은 물론이고, 우리가 생각할 때, 전문적이

지 않다고 여기는 영역까지도 선교에서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실천하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실천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

리가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순종하지 않으면,

은혜의 통로가 되는 일은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

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볼 일이 없게 됩니다. 부

자가 곳간을 늘릴 일을 계획하며 잠자리에 들어

도 하나님께서 생명을 거두시면 아무 소용없습

니다. 거지 나사로와 부자의 일화도 잊을 수가

없겠습니다. 오늘날 이 ‘부자’의 개념 속에는 전

문가와 직업인들이 속합니다. 전문가가 선교지

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 지식을 나누며 실행하는

것이야말로 오래 전부터 선교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르기 위해서는 성

경적으로 통합된 가치관-제자도-을 가져야 합

니다. 사고와 행동이 분리되지 않은 삶을 선교

로 실천하는 것이 상대적 빈곤 속에서 고통을

느끼도록 강요하는 이 시대를 건강하게 살 유일

한 길이 될 것입니다.

금년의 초반에 이런 삶을 살기로 작정하며 무

엇이든지 시도하시기를 권합니다.

김두연 안수집사(취재기자)

선교 탐조등 해외선교-말리 사태와 선교 비전

직업을 가진 우리를 선교로 부르시는 하나님총체적 선교 위해 모든 영역 전문지식 활용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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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탐조등 어느 태국 유학생의 감사

“태국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것”

안녕하세요, 태국 유학생 꺼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온 지 벌써 4년 반이 되어갑니다. 한국에

와서 처음 한 일은 한남대 어학당에서 1년 반 동안

한국어를 공부한 것입니다. 그리고 장로회신학대에

입학해서 3년 동안 신학 공부를 하였습니다.

장신대를 졸업한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

습니다. 꼭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

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새문안교

회 모든 분들께도 항상 기도와 물질로, 위로의 손

길로 함께 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유학생활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였고 좋은 경

험이었으며, 하나님께

서 저를 훈련시키는 과

정이었습니다.

장신대에서 공부도 하고, 경건의 훈련 시간도

많이 가졌습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새

벽마다 기도회와 매일 채플을 드렸습니다. 학교

안에 ‘한경직 기념 예배당’ 문 앞에 한자로 ‘경건과

학문’이 써있습니다. ‘경건과 학문’ 이 두 단어를

보고 하나님의 진정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신앙

과 학문이 정말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

부만 할 게 아니라 경건하게 신앙도 성장시키자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많은 지식을

얻었지만 그보다 더 크게 얻은 것은 하나님께서

머리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커지게 해 주

셨다는 것입니다.

태국에 있을 땐 태국만을 보았지만 한국에 와서

하나님께서 보다 넓은 세상을 보게 해 주셨습니

다. 다른 문화, 다른 언어, 다른 음식 등에 적응하

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

서는 저를 점점 변하게 해 주셨습니다.

지금 공부를 마치고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일입니

다.

상황에 따라, 시간에 따라, 어디 있는지에 따

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내가 만난 하나님은 어

떤 분이신지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내가

만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또 자랑하고 싶

습니다.

나누고 싶은 하나님

의 말씀은 잠언 16장

1-3 절 말씀입니다. 다

음과 같습니다.

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

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2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이 말씀은 늘 은혜가 되는 말씀입니다. 이 말

씀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됩니다.

첫번째로, 하나님께서는 계획해 주는 분이십니다.

사실은 내가 계획하고 하는 것 같지만 그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

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

께로부터 나오느니라” 라고 하십니다.

내가 계획하거나 준비해도 응답은 하나님께로

부터 나온 것입니다. 사람이 계획해도 결정은 하

나님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

의 뜻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라는 것입니

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도 하나님이

허락해 주지 않으면 헛수고가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하나님께서는 나와 함께 하는 분이십니다.

일 년 반 동안 한국어를 배우고 장신대에 입학

해 신학을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동

안 내가 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함께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힘들었을 때

여러 사람을 통해서 나를 도와주시고 붙들어 주셨

음을 느낍니다. 내가 이루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하나님께서는 인도하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

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라고 말

씀하십니다.

모든 문제는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는 데서 옵니

다. 내가 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있지만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도 있습

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면 그 모든 것에 하

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굳게 믿고 끝까지 믿음의 삶

을 살 때 그 분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이란

인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계획해 주시고, 함께 하

시고, 인도해 주셔서 나는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

게 되었고, 지금 이렇게 졸업하게 됐습니다.

지금 졸업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태국에 돌아가서 태국을 위

해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태국에서 메쑤어이센터와 기독교 사관학교에

김장원 선교사님과 같이 여러 사역을 도우려고 합

니다. 도전해 보고 싶은 한 가지는 번역하는 것입

니다. 한국에서 좋은 책, 좋은 교재 등을 보았습니

다. 그래서 그 좋은 기독교의 문서들이나 좋은 설

교 등을 태국어로 번역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태국에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

는 것을 위해 계속 일할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아갈 것입니다. 내 삶도 하

나님을 위해 살고 모든 것을 인정하고 순종하며

살아가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되기를 기

도합니다.

태국 땅과 태국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

님의 사람들이 되기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꺼이(메쑤어이 출신 유학생)

한국에서 마음이 커지는 감동 체험기독문서 번역도 꿈 꿔

꺼이의 졸업식 모습

42 _ www.saemoonan.org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201302 _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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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9:11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

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

이니라

마태복음 6:14-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

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마태복음 18:21-

22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

하면 몇 번이나 용서

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

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마태복음 18:3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

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

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마가복음 11: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

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

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

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6:37 비판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

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

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

누가복음 11:4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

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누가복음 17: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

하거든 용서하라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

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고린도후서 2:7, 10 그런즉 너희는 차라리

그를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니 그가 너무 많

은 근심에 잠길까 두

려워하노라. 너희가

무슨 일에든지 누구를

용서하면 나도 그리하

고 내가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용서한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니

에베소서 4: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

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골로세서 3: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

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

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상기의 말씀을 요약 정리하면, 1) 용서하는

것은 자신의 영광이며, 2) 우리가 사람을 용서

하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잘못도 용

서받지 못한다는 것이며, 3) 용서는 무한한 것

이며, 4) 용서는 쌍방 간에 시행 되어야 하며,

‘용서’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의 평안을 누리는

가 하면, ‘용서’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심각한

고통을 겪는 것을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흔히

보게 됩니다. 호스피스로 봉사하던 어떤 분이

자신의 봉사체험기에, 암을 비롯한 각종 심각

한 질병으로 인해 인생을 마감할 단계에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에게는 죽음에 임박해서까지

풀지 못한 누군가(대부분은 가까운 가족)에 대

한 ‘원망의 덩어리’가 있다고 기록한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용서하지 못함’이 인생을 얼마

나 불행하게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게 되는 경

우인 것 같습니다.

‘용서하지 못함’은 다른 말로 하면 ‘원망’인

데, 이는 마음에 입혀진 상처로 인해 생기게됩

니다. 육신의 상처는 일반화된 치료방법이 있

어서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되지만, 사람의 심성

은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데, 거기다가 소

위 ‘상처를 입은 자’와

‘상처를 입힌 자’ 자의 심

성까지 합해서 생각한다

면, 너무나 복잡한 심성

구조 때문에 용서에 이

르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용서하지 못함’의 결과가 ‘죽음’과

‘죽임’에까지 이르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는 것

입니다.

이제 성경에 근거하여 용서의 개념을 살펴보

고, 또 성경 속에서 그 실례를 간단하게 살펴봄

으로 용서함을 통해 평안의 삶을 살기를 원합

니다.

1. 잠언, 예수 그리스도, 바울 사도의 말씀

중에 나타나는 ‘용서’에 대한 말씀입니다

기획특집 성경이 말하고 있는 ‘용서’

내가 받은 은혜를 망각하면용서는 불가능합니다

‘새문안’은 매월 주님이 주시는 주제어를 중심으로 특집 기획을 연재합니다. 2월의 주제는 ‘용서’입니다. 성

경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용서의 진정한 의미와 함께 삶 속에서 늘상 부딪치는 미움과 갈등, 이를 뛰어

넘는 용서의 놀라운 치유에 대한 얘기들을 전합니다.

용서의 문제는 사람과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문제라는 것 알아야

김명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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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

신 것처럼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 말씀

들에 의하면 용서 못할 일도, 용서 못할 사람도

없다는 것이며, 용서의 문제는 사람과의 문제

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문제라는 점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 다음으로 ‘용서함’과 ‘용서하지 못함’의 사

례를 구약과 신약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창세기 50장에는 요셉에게 행했던 용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 야

곱이 죽었으므로 이제는 요셉이 과거에 자신들

이 요셉에게 행한 일에 대해 복수해 올 것을 염

려하여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

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하셨다고 야곱이

하지도 않은 거짓말까지 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요셉은 그들에게 “두려워하

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

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

으로 바꾸사....”하였습니다. 이처럼 용서는 하

나님의 관점에 섰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반면, 마태복음 18장에는 용서할 줄 모르는

종의 비유가 나옵니다. 채무능력이 없는 만 달

란트 빚진 자가 주인의 긍휼을 입어 그가 진 빚

전체를 탕감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에

게 백 데나리온(만 달란트와는 비교도 할 수 없

는 적은 금액)을 빚진 자를 잡아 그의 간청을

외면하고 옥에 가두었습니다. 결국, 이 소문을

들은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

졸들에게 넘겼습니다. 이 비유에 뒤이어 나오

는 예수님의 말씀은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

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

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는 무

서운 말씀이었습니다. 이처럼 내가 받은 은혜

를 망각하면 용서는 불가능합니다.

용서하고 변화된 삶 기획특집

마음이 건강해야용서도 잘 할 수 있다

박종학 안수집사(해외선교부)

A부인은 사업을 하는 시동생 문제로 어려움

을 겪다가 우울증 증상이 생겨 정신과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15년 전 IMF 외환위기 당시

대기업에 전자제품 부품을 납품하며 조그만 사

업체를 운영하던 시동생이 A부인의 남편을 찾

아와 자기 사업이 부도 직전이라고 하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중소기업체 부장으로 그럭저럭 빚도

지지 않고 살던 남편이 딱한 처지의 동생을 위

해 자신이 살던 아파트를 담보로 거금을 대출받

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시동생 사업이 계속

기울어지다가 결국 부도를 내게 되었습니다.

시동생은 그 일로 형사처벌을 받게 돼 구치소

로 가게 됐고 남편은 은행 빚을 못 갚아 집이 경

매로 팔려 졸지에 월세방 신세에다 신용불량자

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로 남편과 시동

생을 원망하며 속앓이를 하다 우울증까지 겪게

되면서 시동생을 비롯한 시집 식구들을 미워하

며 멀리하게 되었고, 남편을 비롯한 시집 식구

들과 관련된 모든 일에서 벗어나고자 이혼까지

도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A부인처럼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사

람으로부터 상처를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간

이 흘러도 그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마음의 짐을

지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A부인의 경우처럼

갑자기 마음의 큰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

면 누구나 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

는 단계(1단계), 그 다음에는 원망하는 단계(2단

계), 우울한 단계(3단계), 끝으로 수용하는 단계

(4단계) 등 4단계의 심리과정을 겪게 됩니다.

위의 4단계의 과정을 다 거치지 못하고 원망하

거나 우울단계에 오랫동안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

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수용의 단계까지 이르러서

야 비로소 마음이 안정되어 심리적 구속 상태에

서 벗어나게 되는데 그렇게 되려면 많은 시간을

요하거나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감정과 이성이 서로 균형이 잡혀

있어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의

문제가 커져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이성적인 사고

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게 됩니다. 용서라는 것

도 감정과 이성이 서로 균형이 잡혀 있을 때 비로

소 가능하게 됩니다. A부인도 결국 우울한 심리상

태에서 벗어난 후에야 비로소 남편과 시동생, 시집

식구들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말로는 쉽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야

지’, ‘용서해야지’ 하면서도 쉽게 못하는 것은 감

정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극복하지 못한 결과라

고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의 문제를 일으키는 주

요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으며 평소에

긍정적인 사고, 지속적인 운동이나 건전한 취미

활동을 통하여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함으로써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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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용서하고 변화된 삶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 따라 기도하

며 많은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먼저 나의 마

음 가운데 오게 하시길 간구한다. 내가 죽고 그리

스도께서 사시길, 성령 충만하게 하여 주시길, 말

씀으로 충만하게 하여 주시길 기도한다.

주님을 영접하였다고 하지만 주님을 어디에

어떻게 모셨는지 돌이켜 본다. 주인으로 모셨는

지 아니면 손님으로 모셨는지? 내 마음의 안방

에 모셨는지 아니면 사랑방에 모셨는지? 여전히

안방은 내가 차지하고 있고 필요할 때만 사랑방

에 모신 주님을 부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

고 회개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나라를 간절히

사모하며 기도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주권

이 하나님께 있는 나라다. 민주국가가 주권이

국민에게 있어 통치가 국민의 뜻에 따라 이루어

져야 하듯이 주권이 하나님께 있는 아버지 하나

님의 나라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뜻에 따라 다스

리시는 나라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

루어지게 하소서!” 아버지의 뜻! 나의 삶 가운데

마땅히 이루어져야 할 아버지의 뜻은 무엇인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용서, 맡기신 일, 세월

을 아낌, 감사, 기쁨, 기도...하나하나를 점검하

며 기도한다.

용서! 여전히 속이 좁은 속물인 내가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는가? 죽어야 할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여전히 내가 주인 노릇하고 있는 나

라는 아버지의 나라가 아닌 나의 나라이다. 용

서가 되지 않으면 다음 기도로 이어갈 수 없다.

다시 되돌아가 나는 죽고 아버지의 나라가 내

안에 오게 하시길 간구한다. 내가 죽는 것이 쉬

운 일이 아니어서 때로는 고통스럽게 간구한다.

그리고 전적인 주님의 은혜로 용서를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용서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임을 알았다.

어느 날 주님께서는 “너는 이데올로기의 사람

이냐? 성령의 사람이냐?”고 물으셨다. 나와 ‘다

른’ 생각을 ‘틀린’ 생각이라고 하며 용납하지 않

았고 결국 사랑하지 않았다. 회개하게 하시고 정

치적 입장이 다른 이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게

하셨다. 이제 이 땅에서 이데올로기로 인한 깊은

상처를 보게 하시고 아픔으로 기도하게 하신다.

또 다른 어느 날 주님께서는 의무감 때문에

형식적으로 기도했던 분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

하게 하셨다. 당황하는 나에게 마음 속 깊은 것

도 다 아시는 주님께서 물으셨다. “네가 진정으

로 그들을 사랑하며 기도하였느냐?” 참 부끄러

운 모습이었다. 회개하며 주님께서 생각나게 하

시는 한 분 한 분을 위해 기도한다. 원수마저도

용서하라고 하시는 주님께서는 내가 모든 사람

과 좋은 관계를 맺기를 원하신다. 나는 할 수 없

는 일을 주님께서 하게 하셨다. 그래서 사랑은

은사임을 알았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이제 좀 더 자유롭고 담대하게 그러나 조심스

럽게 이 기도를 드리게 된다.

“너희 관용을 모 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

서 가까우시니라”(빌립보서 4:5)

2013년 1월 13일 주일 밤 찬양예배는 교육 1

부 교사헌신예배 순서였다. 특송 준비 중 고등

부 부장님으로부터 ‘용서’에 대한 글을 부탁받는

순간 부끄러운 마음속을 들켜버린 것 같아서 도

망가고 싶었다. 주춤하며 대답을 못하던 나에게

부장님은 기도해보고 긍정적인 연락을 바란다고

말씀해주셨고, 예배는 시작되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각각 은사를 받은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

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

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

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

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

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

이 말씀은 나에게 하신 말씀이었고, 짧은 글

을 쓰기 위해 ‘용서’의 의미를 생각해보기를 권

유하는 나에게 주신 기회였다. 나의 삶 속에서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드러나지 않게 숨어있는

수많은 서운함과 분노와, 주고받은 상처들을 감

사함의 이유로 용서할 수 있고 사랑으로 덮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원망 없이 대접하고, 은사

대로 은혜를 맡은 청지기처럼 흔들리지 않는 마

용서는 주님의 은사

강현수 안수집사(음악부)

‘용서’를 새해 내 삶의 주제어로

김기향 집사(고등부 교사)

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용서할

수 있는 마음도 결국은 건강한 마음에서 우러나

올 수 있는 것이니까요.

성경에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잠19:11)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평소 마음의 건

강을 잘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의 허물을 잘 용서하

여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박종학

신경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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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난 용서라는 말이 참

거슬리게 느껴졌다. 과연 내가 누굴 용서할 수

있고 또 용서받아야 할까에 대해 생각하면서 용

서가 아닌 용납과 긍휼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다.

믿지 않는 가정에서 믿는 며느리는 항상 조심

하고 긴장하고 이유를 모르는 부당함을 겪어야

만한다. 결혼하고 난 늘 신앙과 현실 속에서 갈

등하며 지내야 했다. 믿는 며느리로 인해 불화

가 생긴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힘들어도 표현

할 수 없었고, 이유를 모르는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서서히 지쳐갔고 그

것은 미움이라는 커다란 둥지를 틀고 있었다.

마음 속에서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하

면서 내 스스로가 나를 미움 속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2006년 시아버님이 간경변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너무 무서워서 평소에는 신앙에

대해 한 마디도 못했는데 누워 계신 모습을 뵈

니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기도를 해드

렸다. 그리고 조심스레 구원의 말씀을 전했더니

가만히 들으신 후 목사님을 모시고 병상세례를

받으셨다. 본인이 생각하신 것에 마땅하지 않으

면 며느리의 세배조차도 받지 않으실 정도로 무

서운 아버님이 나의 기도를 듣고 나의 빰을 쓰

다듬어 주며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말할 때 그

동안의 모든 미움도 서운함도 정말 눈 녹듯이

사라짐을 느꼈다. 시아버님이 아닌 나의 아버지

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마음이 기뻤고 미움은

형태조차도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남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상대방에 대해 용납

하는 마음, 긍휼한 마음을 가진다면 미움이라는

둥지는 생기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

수많은 갈등 속에서 생기는 미움이라는 친구를

용납과 긍휼의 울타리 안으로 품으면 행복이라

는 값진 선물을 받게 됨을 감히 말하고 싶다.

미움의 자리, 긍휼과 용납으로 메꾸니병상에서 믿음 받아들인시아버지 통해 큰 깨달음

최정윤 집사(아기학교부)

음으로 봉사해야지. 하나님의 말씀과 공급하시

는 힘으로 위로받고 힘을 기르고 실천하고, 하

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해야지. 예배가 끝난

후 ‘용서’라는 주제는 2013년 나에게 주시는 말

씀이며 평소 용서를 실천 못했음이 부끄러워 뒤

에 숨지 말고 이를 인정하고 감사하게 받아 실

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새해 나의 삶 속의 주

제어로 ‘용서’를 정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예

배가 끝나고 부장님께 긍정적인 답을 드린 것이

감사함의 표현이었다.

새교우Album

김소연 교우를 포함해 11명의 교우가 1월 6일(주일)~1월 13일(주일) 까지 새교우교육을 수료하였습니다.

|10교구 청년1부|인도자 강석영

김소연|10교구 5남선교회|인도자 백운성

김용우|1교구 6여전도회|인도자 위선균

김행숙|2교구 대학부|인도자 이애리

노선영

|2교구 7남선교회|인도자 김성우

박현준|4교구 5남선교회

서상범|1교구 6남선교회

위선균|2교구 대학부|인도자 유일한

유일성

|6교구 청년2부

이 현|10교구 4여전도회|인도자 김성우

이송주|5교구 직장인여전도회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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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초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시사

회에 다녀온 후배 기자가 “이 영화는 기독교적 감

성이 있어야 더 감동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란 평

을 했다. 한국에서 뮤지컬 영화사상 최초로 600만

관객에 육박한 것은 물론, 고전 다시 읽기 붐으로

까지 번지고 있는 ‘레미제라블’ 열풍을 보면서 무

한한 사랑과 용서로 일관된 기독교적 감성이 대중

과 ‘통’하였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레미제라블’은 ‘킹스 스피치’(King’s Speech)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영국 출신의 40대 감독

톰 후퍼가 연출했다. 휴 잭맨(장발장), 앤 해서웨

이(판틴), 러셀 크로우(자베르) 등 쟁쟁한 배우들

이 촬영 현장에서 라이브로 노래와 연기를 펼쳤

고,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골든글로브 3관왕

을 수상하면서 극찬을 받았다. 대사가 거의 없이

원작과 뮤지컬 형식에 지극히 충실한 이 영화가 3

시간 가까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감동

시키는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원제 ‘레미제라블 Les Misérables’은 불어로 “불

쌍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이 대하소설은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나폴레옹 3세를 반대하다 정치적

이유로 망명 중이던 1862년에 발표됐다.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이 소설은 굶주린 어린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5년 형을 선고 받고

감옥살이를 시작, 이후 네 번의 탈옥으로 14년 형

을 더해 총 19년간의 옥살이를 한 주인공 장발장

의 인생 이야기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크고 작은

혁명이 이어지던 정치적 격동기를 배경으로 수인

번호 ‘24601’번으로 불리며 천대받던 한 인간이 존

엄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기둥 줄거리다.

그 물꼬가 된 것은 미리엘 주교의 용서와 사랑. 석

방된 후 사람들에게 백안시 당하다 주교의 집까지

오게 된 장발장은 숙식을 제공해준 주교의 호의에

도 불구하고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다 다시 경찰에

체포돼 주교에게로 끌려오는데, 주교는 오히려 장

발장이 자신의 손님이었다며, 은식기는 훔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물이라고 그를 변호해준다. 뿐만

아니라 은촛대까지 덤으로 선물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장발장은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게 되고,

소도시의 시장이자 사업가로 성공하게 된다. 그러

나 자신의 공장에서 일하던 싱글맘 판틴을 본의

아니게 해고함으로써 판틴은 생계를 위해 창녀로

나서게 되고 병에 걸려 죽게 된다. 이후 판틴의 유

언대로 여관에 맡겨진 그녀의 딸 코제트를 데려와

정성껏 길러 젊은 변호사 마리우스와 맺어주지만

두 젊은이의 앞날을 위해 전과자였던 자신의 과거

를 숨긴 채 쓸쓸히 죽어간다. 운명의 순간 자신에

게 달려온 코제트와 마리우스에게 그가 한 유언은

“나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것과 “가난

한 사람들에게 베풀고 살라”는 것이었다. 소설은

이처럼 회개와 용서, 그리고 변화의

선순환 구조로 전개되는데, 영화에선

이것이 아름다운 하모니와 어우러져

극적으로 부각되기에 더욱 큰 감동을

준다.

특히 하나님의 사랑에 충실한 삶을

살고자 하는 장발장의 초인적 의지와,

장발장을 다시 감옥에 보내는 것만이

정의라고 굳게 믿으며 일생 그를 뒤쫓

는 자베르 경감의 맹목성은 강한 대조

를 이룬다. 시위 과정 중 장발장에게

생명의 빚을 지게 된 자베르 경감은 장

발장을 용서할 수도, 정죄할 수도 없는

극도의 인간적 딜레마 속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채 죽음을 택한다.

영화가 가장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

엇일까.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중

략)... 내일과 함께 시작되는 새 삶이

도래하리라!”는 혁명가의 힘찬 울림을

압도하는 것은 오히려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다. 장발장이 눈을 감는 순간 환영 속에 나타

난 미리엘 주교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인간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선택을 다음과 같이 압축

해 말해준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작가는 인간의 삶을 무정하고 부당하게 유린하

는 사회적 부조리와 그 악순환을 말하고자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택한 제목 “레미제라블”은 소

설이나 영화를 접한 이들에게 빈부·계층·세대

의 벽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평등하

게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방

증해준다. 그리고, 그 벽 앞에선 사랑과 용서만이

진정한 구원임을 역설한다.

이은경 집사(편집위원)

새문안 한마당 화제의 영화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선 ‘불쌍한 사람들’빅토르 위고의 명작 영화화...기독교적 감성에 600만 관객 감동

여인숙에 위탁 양육돼 학대받던 판틴의 딸 코제트를

구출해 데려오는 장발장. 그는 주교에게 받은 용서와

사랑의 빚을 코제트와 다른 헐벗은 이들을 도와줌으

로써 갚아나가며 스스로도 구원을 받는다. 제공 ‘레미

제라블’ 공식 홈페이지 www.les-miserabl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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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회개가 필요하다

크로아티아의 ‘인종청소’에 대한 신학적 보고서

책의 저자 미로슬라브 볼프는 동유럽의 크로아

티아 출신 신학자다. 크로아티아는 1990년대 참혹

한 전쟁을 경험했던 곳으로 이 때 ‘인종청소’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저자는 당시 피해자의

입장에서 ‘압제당하는 이들의 정의에 대한 요구와

십자가에 달리신 분이 가해자에게 베푸신 용서의

선물 모두에 충실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책은

그러한 고민에 대한 일종의 보고서다. 정의를 위

해 투쟁하면서도 궁극적 화해에 이르는 길을 모색

하는 저자의 방법론이 세대 간, 지역 간, 이념 간,

국가 간, 문명 간 ‘통합’이라는 과제를 풀어내야 하

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화두는 무엇일까.

볼프는 ‘배제’가 시작되는 원인을 ‘중심성’에서

찾았다. 신앙이 사회 전체를 포괄하지 못하고 점

점 개인의 영역으로 좁아지면서 나와 타인 사이의

관계에서 나는 언제나 중심에 서고 타인은 주변으

로 밀리게 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타자’는 나의

이익에 반할 경우 언제든지 배제될 수 있다는 것

이다. 집단 사이에도 같은 논리로 배제의 상대가

생겨난다. 일단 타자에 대한 배제가 시작되면, 그

것은 우리가 세계에서 경험하는 삶의 복잡성을 통

과하게 되면서 치명적인 갈등과 악의 순환을 만들

어 낸다는 것이 볼프의 설명이다.

한편, 갈등과 악의 순환을 거치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가 발생한다. 그리고 흔히 가해자는

악하고 피해자는 선하다는 구도가 형성된다. 그러

나 볼프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의 회개가 필요하

고, 피해자 뿐만 아니라 가해자까지도 수용될 수

있는 사고의 틀을 마련한다. 이는 ‘어느 누구도 포

용하고자 하는 의지로부터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인데, 십자가를 통해 악인까지도 포용하고

안아주신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와 포용은 결단코 쉽지

않다. 세대 사이에, 이념 사이에, 지역 사이에, 국

가 사이에 수많은 갈등이 생길 때마다 여전히 우

리 자신의 편에 설 수 밖에 없다. 순간순간 우리는

유태인 출신의 철학자이자 정치이론가인 한나 아

렌트가 설명하는 ‘편파성의 곤경’과 ‘불가역성의 곤

경’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가해자에게 복수하지

않고 용서함으로써 이 곤경을 벗어난 예수님의 방

법을 통해 우리 가정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너

무나 쉽게 ‘배제’되는 이들이 서서히 없어질 수 있

길 기대하며 이 책을 권한다.

이준성 집사(편집기자)

새문안 한마당 이 한 권의 책 + ‘배제와 포용’

미로슬라브 볼프 저,

박세혁 역, 2012, IVP

식염수·수증기 요법으로 코 상태 개선해줘야치료 않고 방치하면 후각 상실로 이어지기도

봄 가을 환절기와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비염

으로 고생하는 분이 많습니다. 해가 갈수록 비염

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앞으

로도 계속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코감기가 들었다고 하면서 병

원에 오는 분들 중에 비염인 분이 많이 있는데, 이

는 비염과 코감기의 증상이 비슷해서 잘 구별을

못해서 그런 듯합니다. 자기가 비염이 있다고 하

는 분들도 진찰해 보면 어떤 종류의 비염인지 모

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뉘는데, 환절기의 비염은 대부분 알레

르기성이지만 일 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

기 비염도 많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물질(항원)에 대해 우리

몸이 과민 반응을 하는 것입니다. 전 인구의 약

10~25%가 걸리는 흔한 질환이고 코 막힘, 재채

기, 맑은 콧물흐름, 간지러움 등이 주요 증상입니

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한 가족 내에 여러

명의 환자가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알레

르기 비염은 삶의 질을 낮추고, 특히 학생의 경우

학습 능력이나 집중력 등을 떨어뜨리는 등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이

지속되면 이차적 감염이나 합병증 등으로 부비동

염(축농증)이 생길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지속되

면 비용(물혹)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

면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산업화 공해나 황사의 증가 등으로 알레르

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분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

다. 알레르기 비염은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고 생

각하고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조절한다는

개념으로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겨울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실내 온도가 높아 비

강이 건조해지며 기존의 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생활하는 환경을 청결히 하

며, 실내 환기와 적당한 실내 온도와 습도가 중요

합니다. 평상시 코의 상태를 개선하는 방법이 있

는데, 식염수 세척과 뜨거운 수증기를 들이 마시

는 방법이 있습니다. 식염수 세척은 주사기를 이

용하여 생리 식염수를 하루에 세 번 정도 코 안에

넣어 코 안의 이물질을 없애고 수분을 공급해 주

는 것입니다.

비염이 심해지면 냄새를 잘 못 맡을 수 있습니

다. 초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후각이 회복되지만,

오래 경과되면 잘 낫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있

습니다.

영혼의 문제도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육신의

안락함과 물질적 풍요 때문에 영적으로 나태해지

기 쉬운 우리들은, 죄의 악취가 나면 그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도록 영의 후각을 잘 관리하여 항상 깨

어 있어 죄를 미리 깨달아 죄를 멀리하고 항상 성

령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어야겠습니다.(송인철 이

비인후과 원장)

송인철 집사(의료선교부)

믿음으로 강건하게 + 알레르기 비염 새문안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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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1: 2013 - saemoonan.org · 창립 1887년 9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 당시 4년 간(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청소년문화선교부 주관으로 매월 넷째 주 언

더우드교육관 1층 카페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

회’가 1월 27일 주일 오후 1시에 열렸다. 새 단

장을 한 모습으로 한낮의 기온도 여전히 차가

운 영하의 날씨를 녹이며 ‘음악과 함께 하는 주

일의 오후, 봄을 기다리며’를 타이틀로 새해 첫

연주회를 선보였다. 새로 진행을 맡게 된 바이

올리니스트 김소희 집사는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의 환호 속에서 이날의 초청연주자 피아니

스트 이옥규씨를 소개했다.

대부분의 연주회는 사회자가 연주 사이사이

곡의 해설과 곡명 소개를 하고 연주자는 연주

만 하는 형식이다. 그러나 이날의 공연은 연주

자가 연주에 앞서 곡의 소개와 해설을 직접 하

면서 어떤 마음으로 연주에 임할지를 청중에게

미리 설명함으로써 청중의 감상을 도우는 형식

으로 진행돼 새롭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피아니스트 이옥규씨는 연주회를 시작하기

전에 이날의 공연이 하나의 음악예배를 준비하

는 마음으로 준비되었다고 청중들에게 설명했

다. 연주자의 설명을 듣고 프로그램 순서를 보

니 아마도 청중 모두가 속으로 ‘아하!’ 하고 고

개를 끄덕였을 것 같다. 이날의 첫 연주곡이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마지막 연주

곡이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였으니 말이

다. 연주자는 첫 곡과 마지막 곡의 사이에 ‘그

겨울’이라는 소제목으로 2곡을, ‘이 봄’이라는

소제목으로 2곡을 준비했다.

다양한 수상경력과 화려한 이력을 소유한 피

아니스트 이옥규씨, 그녀가 첫 곡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의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본

청중들은 어떤 느낌들이 들었을까? 연주자는

화려한 몸짓이나 우아한 몸짓, 그 어느 몸짓도

보여주지 않았다. 단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작고 여린 사람인가를 고백하며 기도하

듯 손끝으로만 교감하는 듯 어떤 화려한 기교

도, 과장되거나 꾸며진 동작 없이 간결하고 진

솔하게 표현했다. 아마도 연주에 앞서 연주자

가 말한 하나의 음악예배를 준비하는 마음이었

다는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았

다. 군더더기를 다 걷어 낸 대가의 면모를 엿보

는 그런 느낌은 그 자체로 큰 감동을 전했다.

이어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제2번 1악장’과 ‘초겨울의 찬바람’이라는 부제

가 붙은 쇼팽의 연습곡 작품 25번 ( F. Chopin

Etude Op.25 No.11

Allegro Con Brio) ‘겨

울바람’을 통해서 연

주자는 폭풍과도 같이

휘몰아치는 화성들의

함성과 함께 매서운 찬바람에 뒹구는 낙엽과

허무한 발걸음 등이 느껴지게 하는 초절기교들

을 선보임으로써 자신의 힘찬 기량을 발휘해

겨울을 연주했다.

‘이 봄’이라는 소제목 아래 준비한 슈베르트

의 가곡(F.Schubert-Liszt; Frühlingsglaube) ‘봄

의 찬미’는 온 세상이 새로워지고 아름다워지

며 꽃이 피는 봄을 표현하고 있다는 연주자의

설명이 있은 뒤라 더한층 편안하게 아름다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어서 다양한 버전으로 연주되는 ‘왕벌의

비행(N.Rimsky-Korsakoff ; The Flight of

Bumble-Bee(Rachmaninoff version)’이 연주되

었다. 이 곡은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관현악곡

으로 작곡한 곡이지만 라흐마니노프에 의해 피

아노 독주곡으로 편곡된 곡이다. 머리 위를 왱

왱거리며 비행하는 벌떼들을 느끼게 하는 곡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마술과도 같은 손길을 보며

청중들은 탄성을 자아내었다.

연주회 후 대담 자리에서 청소년문화선교부

지도목사 박용균 목사는 “연주자의 손놀림을

보면서 거미의 긴 다리들이 꼬물거리며 어지러

이 춤추는 것 같아 보였다”고 표현하기도 했

다. 아마도 연주회를 본 많은 이들이 그의 말에

공감했으리라 여겨진다.

한바탕 폭풍을 겪은 듯 열정적인 연주를 마친

뒤 연주자는 다시 차분하게 여유로운 모습을 보

이며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이날의 마지막

연주곡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를 소개하

며 자신의 유학생활 중

자신을 위로해주고 힘

을 준 곡이라는 간증과

도 같은 고백을 담아 연주했다. 청중의 앵콜 요

청으로 쇼팽의 ‘강아지 왈츠’를 연주하고 나서

그녀는 밝고 환하게 웃음 지었다.

우리 교회 이수동 집사·박경은 권사의 딸인

피아니스트 이옥규씨는 부군 김헌민 집사와 함

께 예본찬양대원을 지냈다. 자녀로는 우진·세

진 형제를 두고 있다. 각종 국내외 음악 콩쿨에

서 다수의 우승을 하였고, 서울대 음대 박사학

위를 최연소로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 예원,

서울예고, 선화예고, 덕원예고, 계원예고 등에

출강 중이다.

새 단장한 청소년문화선교부의 작은음악회

는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그동안 여러 분야

에서 많은 분들이 봉사와 수고를 아끼지 않고

서로 조력함으로써,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그

런 모습으로 성장해 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옥

규씨 같은 훌륭한 연주자의 연주를 접할 수 있

게 해준 청소년문화선교부에 감사한다. 더불어

대가가 아니어도 새문안의 믿음의 식구 누구에

게나, 특히 청소년층에게 보다 많은 참여와 발

표의 기회가 주어지는 더 넓은 의미의 열린 장

이기를 기대해본다.

조국 성도(새로핌찬양대)

봄을 기다리며 펼쳐진 아름다운 음악예배

새문안 한마당 새해 첫 청소년문화선교부의 작은음악회

피아니스트 이옥규씨, 성가를 비롯해

라흐마니노프 쇼팽 등 연주

청소년문화선교부의 새해 첫 작은음악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옥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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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적소 인재 배치는 정권 성공의 알파와 오메가

새해 벽두에 베이징 외국어대 장멍(張猛) 중국

어과 과장이 새해 인사차 보내온 이메일을 열어보

면서 문득 중국의 한 역사적 인물이 떠올랐다. 눈

을 감고 뇌 스크린을 펼쳐본다. 약육강식이 난무

하던 춘추시대 열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뛰어난 정

치력으로 약소국 정(鄭)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

은 명재상 자산(子産/公孫僑의 字)의 역동적인 삶

이 주마등처럼 나타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책임 총리제’ 공약 속

에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용준 인수위원

장(전 헌법재판소장)이 아들 병역 의혹과 부동산

투기 논란 등 언론 검증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퇴

했다. “공직 적격 여부 철저 검증”, “흠결 제로 정

치인 없다” 등 공방전을 지켜보면서 장 교수가 수

년 전 건네준 명함 뒤편에 새겨진 ‘논어’ 공야장(公

冶長.제5편)의 글귀가 생각난 것이다.

“정치는 너그러움과 엄격함이 서로를 건져주듯

조화를 이뤄야한다(寬猛相濟)”는 자산(B.C. 580-

522)의 가르침은 조선 세종 때 형조판서 신개(申

槪)의 마음도 움직였다. 그가 상소문에서 법치확

립 등을 통해 개국 초기의 기틀을 다지는데 자산

의 통치술을 활용하라고 건의(세종실록)한 지 600

년 세월을 넘어 필자도 오는 25일 취임하는 대통

령에게 ▲적재적소 인재 배치 ▲언로 창달 통한

국민통합 ▲외교 드림팀 구성, 국익 극대화 방안

을 제안하는 것이다. 역대 총리 중 헌법상 권한이

가장 막강해질 ‘책임총리’가 안팎으로 처한 수많은

난제를 타개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소통과 언로확대를 통해 국민통

합을 이루고 대외적으로 제(齊), 초(楚), 진(晉) 등

강대국들을 명분과 실리 카드를 활용해 꼼짝 못하

게 하면서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지켜낸 자산형

인물이 많이 등용되면 좋겠다. 공자는 사위 공야

장과 대화에서 중국 최초의 성문법 제정, 인습적

인 귀족정치 배격, 합리적이고 인간주의적인 정치

로 백성의 존경을 받은 자산을 제(齊)나라이 관중

(管仲), 안영(晏 )과 함께 3대 명재상으로 꼽았

다.

소통과 신념의 정치인

자산은 언로 소통을 중시했다. 향교 폐지론이

대세인데도 인기를 좇아 영합하지 않았다. “하천

은 막아서는 안되고 말도 그치게 해선 안된다. 아

래로부터 언론가 막히면 윗사람은 귀머거리가 되

고 나라는 기울어진다.(川不可防 言不可 下塞上

聾 邦其傾矣)”며 폐지론자들을 설득, 향교를 존속

시켰다. 정(鄭)은 진.주.초에 둘러싸인 약소국의

설움을 벗으려고 경제부흥과 군사훈련에 주력, 재

홍덕화 집사

정이 필요해 세금을 대폭 올리자 강력한 조세 저

항에 부닥쳤다. 시위는 계속되고 ‘자산을 죽이자’

는 외침까지 듣게 됐다. 비난이 고조되자 적잖은

신하들이 슬그머니 이에 동조했으나 자산은 국익

을 강조하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결정된 정책

들은 눈치보지 않고 시행한다는 원칙을 실천한 것

이다.

우리 모습은 어떠한가?

일본과 중국 간 해상영토

분쟁이 가시화됐고 중국도

이어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

가능성이 높은데도 제주 해

군기지 건설마저 시위 세력

으로 인해 장기간 차질을 빚은 것은 지도자들의

우유부단과 좌고우면하는 기회주의적 속성이 아

닌가.

탁월한 외교술

주(周)나라 중심에 위치해 비옥한 옥토와 풍부

한 문화 등으로 다른 제후국을 제압한 강대국 정

(鄭)은 연이은 지도자의 실덕으로 약소국으로 전

락했다. 당시 이들의 생존술은 눈치 보기와 줄타

기로 정나라의 외교술을 요약한 단어가 ‘조진모초

(朝晉暮楚)’다. 아침엔 진나라, 저녁엔 초나라편으

로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설움

을 웅변해준다. 여기에서 배울 점은 자산은 당시

정치인들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한계를 뛰어

넘은 것이다.

자산은 강대국의 국정에 대한 조사 연구를 폭넓

고 깊이 있게 수행한 뒤 외교정책을 입안했다. 철

저한 연구와 판세 분석을 통해 당시의 현실적 요

청과 그 역사적 근거를 정확히 파악해 외교적으로

줄 것과 받을 것을 실리적으로 따져 최상의 조건

을 만들어낸 점이다. 진(晉)은 한족 나라이고 생활

풍습과 예법이 정(鄭)과 같아 대의명분 중시하는

중원의 관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대진

(對晉) 정책은 기존의 동맹관계를 중시하고 명분

을 세워주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반면 남쪽의 초(楚)는 이민족이 세운 국가로 중

원의 여러 나라들이 초를

이단시하고 야만인으로 취

급, 넓은 땅과 풍부한 물자

와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했

으면서도 소외되고 차별당

하는 것에 분개해 늘 북벌

기회만 노렸다. 자산은 이

점을 간파해 야만국 오명을 씻고 강대국으로 인정

받고 싶어하는 초의 심리를 파악. 그들의 소외감

을 풀어주고 대국으로 인정해주면서 민간차원으

로는 무역 활성화(從晉和楚)에 초점을 두었다. 자

산의 대진, 대초(對楚) 외교 과정에서 ▲신의 고수

▲외교적 수요에 대한 균형적인 봉사 ▲성심과 신

용 바탕으로 한 관민합동의 홍보 등 3대 원칙을 견

지한 점은 미, 중, 러, 일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환

경에 놓여 있는 우리의 외교 방향에 시사점을 던

져준다.

자산의 인재 드림팀 구성

자산은 적극적인 인재 발굴을 통해 국정수행 능

력을 극대화하는 드림팀을 구성했다. 풍간자는 국

가 중대 문제를 결정하는 능력이, 자대숙(유길)은

용모가 수려하고 두뇌가 명석했다. 행인(行人)은

타국 정치 상황에 정통했고 자우(子羽)는 외교술

과 문장 작성에 능했다. 비심은 기획력이 출중했

다. 자산은 이들 모두의 능력을 종합해 처리했지

결코 독단으로 혼자서 일을 다 처리한 정치가가

새문안 한마당 사회와 기독교 (1) ● 새정부 출범에 바란다

명재상 자산 교훈 되새겨

성공하는 대통령 되길

국민통합에 힘쓰고 외교 드림팀

구성해 국익 극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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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3: 2013 - saemoonan.org · 창립 1887년 9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 당시 4년 간(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아니었다. 인사 문제를 놓고 ‘불통’, ‘폐쇄적 인사

시스템’ 등으로 비판받는 박 당선인도 이 점을 헤

아려, ‘나홀로 인재 발굴’이 아닌 유능한 인재를 선

택해 그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자리매김해

준(擇能使之.논어 憲問篇)’ 자산과 같은 역할을 자

임했으면 한다.

독서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던 한 전직 대통령

이 국무회의에서 “경제만은 내가 챙기겠다”고 한

마디 한 뒤로 경제 관련 5-6개 부처 장관들은 청

와대 지침을 하달해주고 집행하는 부서장 역할로

만족해야했다는 지적도 새겨볼 일이다.

박 당선인은 “아니면 말고 식의 신상털기식 폭

로 청문회로 공직자를 맡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줄

어들까 걱정스럽다”고 인사 문제의 어려움을 실토

했다. 법적, 도덕적으로 국민 앞에 무한책임을 져

야하는 공직자 후보에게 모욕을 주자는 게 검증의

본질이 아니다. 단지 적격, 부적격 여부를 충실히

가려야한다는 점에서다.

구한 말 형조판서를 지낸 신헌구(申獻求 1823-

1902) 공의 ‘차 이야기(茶說)’의 한 구절을 떠올려

본다. “사물의 나는 것을 살펴보니 먼 데 것은 버

려지고 만나지 못하면 스러져간다(遐則遺,不遇則

晦), 인재 천거자의 눈에 들지 못하면 누구도 한

인물의 쓰임새를 알지 못하고, 벼슬로 나아가는

길 언저리에서 머물러 있지 않으면 인재 시장에서

알려질리 만무하다(不在桃李之門 則 人不知, 不入

終南之徑則在不市)”. 여기서 ‘등용(桃李)문’이라함

은 권세가와 각종 연결고리로 얽혀 있는 것을 뜻

한다. ‘벼슬 의 지름길(終南之徑)’은 힘 있는 자 집

안을 드나들거나 주변에서 맴돌며 시야에서 멀어

지지 않는 것이다. ‘인물 시장’은 신문, 방송출연

등으로 널리 알려졌거나 모수자천식으로 언론이

나 정치권 등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사람이

라고 본다. 신 판서 발언의 핵심은 인재 발굴시 연

일 신문,방송 등으로 각종 훈수를 두는 폴리페서

나 미디어 플레이에 능한 전.현직 관료들에서만

찾지 말고, 밤늦게까지 연구실에서 학업에 매진하

거나 부처 사무실에서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한,

즉 초야에 묻혀 있는 사람을 적극 찾아내라는 것”

으로 이해된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잔치 준비에 나서야할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는 것

같다. 지난 12일 인수위원회의 최대석 외교국방통

일분과위원이 전격 사퇴한 데 이어 첫 총리 지명

자마저 물러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직전까지도 인사 구설수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

으니 말이다. ‘밀봉 인사’ 비아냥까지 받으면서도

보안을 이유로 밀실인사 방식을 고집한 때문이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 당선인이 혼자 결

정하는 게 아닌 인사 검증 시스템에 따라야한다고

충고하면서 “기본적으로 청와대가 준비하는 200

가지의 체크리스트만 거치는 노력을 했어도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요즘 정국을 지켜보노라면 “국정의 어려움은 어

진 인물을 알아보기 어려운 까닭(治國之難在於知

賢)”이라는 말이 절실히 와 닿는다. 김광찬 목사는

‘큰 비전을 가진 지도자’(신 1:10-11) 제목의 글을

소개한다. 지도자는 역경을 소망으로 바꿀 수 있

는 비전을 제시하고 확신을 조직원들에게 주어 어

려움 속에서도 밝은 앞날을 위해 전진할 수 있도

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만 무성하거나 여

론 조성에만 힘을 쏟고 분쟁만 일삼는 자를 분명

히 가리는 분별력도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이다. 또 모세처럼 출애굽 시대의 완악한 백성

을 다스리기 위한 ‘자기 희생의 지도자’(신 1:12) 역

시 새 대통령과 총리 등 고위 공직자들에게 요구

되는 덕목이다. 수 차례 실패를 거듭하고, 또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고 범죄를

반복했던 이스라엘 국민들이 우리 모습일 수 있

다. 고집불통에다 불순종, 의 사람들을 가나안 땅

으로 이끌기 위해 하나님께서 모세를 어떻게 사용

했는지, 어떤 희생까지도 겪게 했는지 돌아보면

좋겠다.

우리 지도자들도 “한 국가의 정치 의지라는

것은 국왕의 개인 의지를 초월한 민족의 의지”

임을 자각했던 자산에게서 따라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수 백년이 지난 뒤에도 감동이 가시지 않는 명

재상 자산을 그리며 한유가 아래처럼 심정을 밝혔

듯이 박 당선인과 차기 총리도 먼 후손들에게 같

은 찬사를 들을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아 아! 그

누가 그를 이어 받으리오. 나는 이 옛 분을 사모한

다.(嗚呼! 誰其嗣之 我思古人!)

*홍덕화 집사는 연합뉴스 재외동포부 부장급 기자

로 재직 중이다.

2012년 전도부(부장 백승현 장로)는

2012년 12월 30일 “새문안교회 전도

활성화 방안: 2012”를 발간하였다. 교

인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연구보고서와

2012년도 교회 기초통계자료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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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대통령, 성평등 복지국가 초석 마련하길 바란다

“열 자식 안 굶기는 어머니 마음” 어떻게 실현하나

연장선상에서 ‘여성행복 시대’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은 저출산 위기 탈출을 겨냥한 워킹맘 대상

일·가정 양립 정책과 여성인재 육성이다. 구체적

으론 ▲만 0~5세 전면 무상보육 ▲국공립 어린이

집 30% 확대 ▲아빠의 달 및 임신 기간 중 근로시

간 단축제 도입 ▲셋째아부터 대학등록금 전액 지

원 ▲초등학교 무료 (밤 10시까지) 온종일 돌봄학

교 운영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새로일하기센터’ 연 30개씩 확충 ▲여성 관리직

높은 기업에 정부 우선조달권 등 인센티브 지원

▲여성인재 10만 양성 프로젝트 등이 꼽힌다. 인

권 분야에선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 등의

4대 사회악 근절과 함께 성평등기본법 제정을 제

시했다. 여성 삶과 밀접한 교육공약은 사교육비

경감을 기조로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 제정, 학

교·대학 입시에서의 교과 과정을 넘어서는 문제

출제 금지, 수시는 학생부 또는 논술 위주·정시

는 수능 위주로 재편한 대입 제도 단순화 등이 대

표적이다.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여성문화 분과의 움

직임을 보면 박 당선인은 이중에서도 ‘보육’을 핵

심에 두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월 18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인수

위 별관에서 열린 첫 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인수

위 여성문화 분과 위원 김현숙 의원은 박 당선인

이 제시한 주요 여성공약이 “새 정부에서 다 지켜

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공공보육 확충이 새 정부

의 국정운영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

약대로 매년 국공립 어린이집 50개소를 신축하고,

기존 운영시설 100곳은 국공립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여성·가족정책 전문가, 어디에 있나

그러나 인수위를 구성, 본격 행보를 시작한 박

당선인의 출발은 그리 산뜻해 보이지 않는다. 한

국갤럽이 1월 말 발표한 박 당선인의 직무수행 평

가 조사 결과, ‘잘하고 있다’ 55%, ‘잘못하고 있다’

19%, 보통 8%, 의견유보 17%로 나타났는데, 이는

역대 대통령 당선인과의 비슷한 시기 조사 결과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 미디어리서치의

2003년 2월 조사 결과에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이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란 평가가 86.6%, 2008

년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선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란 평가가 84.7%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지지도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일부의 결

과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할 순 없지만, 그동안 인

수위 인선과 총리 지명 등의 과정을 통해 보여준

지나친 비공개 주의와 불통 이미지, 인사 논란 등

의 요인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박

당선인이 부각시켜온 ‘준비된 여성 대통령’에 걸맞

는, 여성 국민을 감동시킬만한 공약이 아직은 딱

히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빼놓을 수 없다. 무

엇이 문제일까.

박 당선인의 복지국가를 향한 행보에 우려의 눈

길을 보내는 것은 꼭 재원 조달의 비현실성때문만

은 아니다(박 당선인은 무상 급식,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무료 진료 등 대표적 복지공약을 이행하

기 위해서는 134조원의 재원을 필요로 한다고 추

산했지만 ‘증세’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복

지 행정 누수를 막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면서

비과세 감면 축소 등을 통해 50여 조원을 마련하

겠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나머지 재원에 관해

선 증세나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반박하고 있

다). 재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적재적소의 전문

가 발탁인데, 아직까지 박 당선인 주변 핵심 인사

중엔 국민행복 시대를 예감케 할 복지정책 전문

가, 그중에서도 여성·가족 정책 전문가가 두드러

지게 눈에 띄지 않는다. 더구나 새 정부의 첫 그림

을 그려가고 있는 인수위 참여 여성은 극소수다.

‘여성’ 대표성을 강조해온 박 당선인의 대선 행보

와는 상당한 간극이 느껴진다.

새문안 한마당 사회와 기독교 (2) ● 새정부 출범에 바란다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될 박근혜 당선인의 새 정부가 2월 25일 출범한다. 대선 기간 막바지

에 ‘준비된 여성 대통령’ ‘여성 혁명 시대’를 슬로건으로 박 당선인이 내세운 만큼 역대 대통령과 뚜

렷이 차별화될 지점은 바로 제18대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점일 것이다. 박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을

치루면서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열 자식 안 굶기는 어머니의 마음”이다. 모성적 여성 리더십의 특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 국민 삶의 질을 제고시킬 복지정책을 강화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주

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은경 집사(여성신문 편집위원)

1월 6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박근혜 당선인을 중심으로 열린 인수위 현판식. 복지를 강조해 ‘국

민행복 시대’를 천명한 박근혜 정부의 첫 청사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공 새누리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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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 롤모델 스웨덴의 성공요인 기억하길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긍정 전망이

상대적으로 높았던(78.4%) KBS와 미디어리서치

의 신년 여론조사에선 ‘여성 대통령’으로 한층 강

화할 정책 분야론 ‘집값·물가 등 서민경제’

(35.8%)를 필두로 ‘성범죄 엄벌 등 사회안전망’

(22.6%), ‘아동보육 등 복지정책’(21.6%)이 꼽혔

다. 복지국가의 롤모델로

꼽히는 스웨덴의 경우를 상

기하더라도 국민들의 이같

은 기대는 지금이 복지국가

로의 전환기임을 시사한다.

스웨덴은 “국가는 모든 국

민을 위한 좋은 집이 돼야

한다”는 것을 국정철학 기

조로 해서 가족정책을 경제

성장 등 기타 주요 현안보

다 우위에 두고 역점 추진

했다. 아빠와 엄마의 부모

로서의 평등한 권리와 책

임,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라는 보육과 교육에서

의 국가책임 강조가 오늘의 스웨덴을 낳았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1월 24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3 여성 신년 인사회’에 박 당선인은 “여성

이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고 온 국민이 행복할

수 있으며, 여성행복·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 것이 첫 여성 대통령으로 제게 주어진 막중

한 책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대해 여성계

는 첫 여성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가 ‘성평등 복지

국가’ 실현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월 28

일 주요 여성단체들은 인수위에 “노동과 복지 영

역의 차별적 구조를 해소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사

회안전망에서 배제되지 않는 성평등 복지국가를

만드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

을 전달했다.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는 “고위층의

부패가 서민 빈곤의 근본

원인”이라며 연립내각의 부

패 장관들을 추방하고 고위

공직자의 재산을 공개하겠

다는 약속을 엄수, 2년간 7

명의 각료를 사임시키며

‘봐주기식’ 정치 관행을 바

꿔나가고 있다. 메리 로빈

슨 아일랜드 첫 여성 대통

령은 아일랜드와 영국 간의

오랜 갈등을 종식시킬 평화

의 틀을 마련, 이를 토대로

1994년부터 2000년까지 6

년 새 90%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함으로

써 국가발전의 도약을 마련했다. 그의 지지도는

임기 중간쯤 이미 90%를 넘어섰다.

박근혜 정부가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역사적

책무와 시대 과제를 반영한 국가 비전을 어떻게

실현해나갈지 기대해본다.

‘2013 여성 신년 인사회’에

박 당선인은

“여성이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고

온 국민이 행복할 수 있으며,

여성행복·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첫 여성 대통령으로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새문안의 발자취 양육과 섬김

강신명 목사님의 기도문

1979년 박정희 대통령 국장에서 교계 대표로 기도

1979년 11월 3일 박정희 대통령 국장(國葬)이

47개국 조문사절과 국내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

데 엄수 되었는데, 각 종교별 의식이 거행됐다. 불

교계(윤보암 스님), 천주교(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기독교 대표로 새문안교회 강신명 담임목사가 성

경봉독(베드로전서 1장 24절, 갈라디아서 6장 7절

~9절, 전도서 12장 13~14절, 마태복음 26:52 등)

과 기도를 하였고 서수준 장로 지휘로 새문안성가

대가 ‘내 목자는 사랑의 왕’을 찬양하였다.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서 강신명 목사의 간

절한 기도(하단 참조)는 특히 큰 감동을 주었다.

강 목사는 먼저 8.15 경축 행사장에서 흉탄에 어머

니 육영수 여사가 쓰러진 아픔이 채 아물기도 전

에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마저 불의의 총격으로 잃

게 된 상주 근혜·근영·지만 삼남매에게 하나님

의 위로를 구했다. 이어서 역사적 비극에도 불구

하고 국가를 안전히 지켜줄 것과 ‘잘 사는 나라’를

향해 국민들이 일심단합하게 해달라는 염원과 함

께 “예고 없이 찾아올 마지막 순간에 대비해 국민

모두가 믿음을 가지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고 박정희 대통령 국장 기독교의식에서 기도했던 강신명 목사의 친필 기도문

김흥배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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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다 함께 풀어봅시다.

•성경퀴즈는 <개역개정판> 성경전서에서 출제됩니다.

정답자 명단

강양자 권혁중 김경현 김귀자 김금자 김명숙 김미영 김복순 김복희

김순자 김영태 김옥련 김옥순 김우진 김은영 김은주 김재영 김정도

김정숙 김정자 김지은 김혜자 남옥자 노유미 류정옥 문은진 민영숙

박명숙 박명희 박영미 박영애 박옥례 박은하 박인숙 박정민 박현미

배수연 배영철 서신웅 서옥순 성낙금 송선자 송은숙 송재모 신선아

신선희 신영희 신외숙 안영원 양정웅 양혜석 오순종 오순희 오은희

유수희 유춘옥 윤소연 윤정숙 윤혜정 이경자 이경화 이남숙 이로아

이민자 이복숙 이복희 이수남 이순애 이연호 이은실 이재옥 이정희

이종애 이훈섭 임영자 장정원 장정자 전명숙 전현숙 정명수 정수자

정홍자 정희연 조성일 주영림 채주희 최경란 최금수 최기숙 최복현

최은섭 최치숙 최형표 태원식 편동숙 한창숙 함월선 현수원 홍성주

홍순찬 홍지영

출제자│서경애 권사

•마감일 2012년 2월 20일

•보낼 곳 제3교육관 203호 홍보출판부

•이 름

•연락처

Puzzle!

성경퀴즈 205 정답

① 진실로, 참으로의 뜻으로 동의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고, 단독으로

말할 때는 맹세가 되고 말이 끝난 후에 하면 그것과 동일하여 의

뢰함이 된다.

③ 엘람 왕 (창14:1)

⑥ 이스라엘 왕 아합을 미혹케 한 거짓 선지자 시드기야의 아버지

(왕상22:11~28)

⑧ 느헤미야시대 느디님 사람의 책임자 중 하나 (느11:21)

⑩ 알바요의 아내 마리아의 아들 (막 15:40)

⑪ 스룹바벨과 함께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 중 하나 (스2:3)

⑬ 아셀 지파에게 속한 고을이었는데 그들은 이곳 주민들을 쫓아 내

지 못한 곳 중 한 곳 (삿1:31)

⑮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에서 사는 것 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⒃ 베냐민 사람 사하라임이 그의 아내 호데스에게서 낳은 일곱 아들

중 여섯째 (대상8:9~10)

⒔ 르우벤 사람 시사의 아들 (대상11:42)

⒖ 하랄사람. 삼마의 아버지 (삼하23:11)

(21) 엘가나의 아들 (대상6:23)

(23)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넌 후 처음 진을 친 곳. 이

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였다.

(24) 후사의 아버지 (대상4:4) (25) 구약 제 26권째 성경

① 신약시대 유대를 통치한 분봉왕의 이름 (행25:13,22)

② 예수님의 계보에 있는 사람. 다윗의 증손자 (눅3:31)

③ 갈렙의 아우이며 사사 옷니엘의 아버지 (수15:17, 삿1:13)

④ 여리고에 있는 가나안의 기생. 여호수아가 파견한 정탐군을 숨겨

주어 화를 면하였다. 예수님의 계보에 오른 여인

⑤ 그리스도. 그는 영원한 왕이시며 계보 없는 대제사장이시라 (히6:20)

⑦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삼상27:2)

⑨ 가나안 우상의 이름.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정착 초기부터 이

우상을 섬겨 여호와의 진노를 샀다.

⑫ 레위 사람 헤만의 열네 아들 중 열 번째 아들의 이름. 성전에서 아버지

의 지휘아래 제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찬양함 (대상25:4~6)

⑭ 앗수르 왕 산헤립의 세 장군 중 한사람 (왕하18:17~19)

⒕ 납달리 사람 윕시의 아들 (민13:14)

⒖ 다윗의 3악사 중 한사람. 성전에서 찬송하는 찬양대 대장이며 선

지자라고 불리는 레위인. 그가 지은 시가 시편 중에 12편이 있다.

(시50편, 73편~83편)

⒗ 욥의 친구 부스사람 엘리후의 아버지 (욥32:2)

(22) 레아의 시녀 실바가 낳은 둘째 아들 (창30:12~13)

(23) 아람의 넷째 아들 (창10:23)

207

성경퀴즈

벗 이 다 말 이

아 달 라 맛 레 히

스 가 리 야 다 라

라 야 아 사 니 야

히 람 시 야 르 뭇

야 요 엘 라 하

빌 하 아 갈 네

아 닷 아 다 미 네 겝

① ② ③ ④ ⑤

⑥ ⑦

⑧ ⑨ ⑩

⑪ ⑫ ⑬ ⑭

⑮ ⒃

⒔ ⒕ ⒖ ⒗

(21) (22) (23)

(24) (25)

세로열쇠

가로열쇠

새문안교회는 2007년부터 생명의 쌀 나눔 기독교 운동의 협약교회입니다. 1년 중 부활주일, 환

경주일, 창립주일, 추수감사주일에 친교실에서는 생명의 쌀로 밥상 차리기로 협약하고 지키고 있

습니다. 성경퀴즈 당첨자에게는 생명의 쌀 나눔 기독교운동본부에서 생명의 쌀 1kg을 드립니다.

생명밥상을 위한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만물을 창조하시고 보전하시며 우리에게 생명을 누리고 살도록

늘 풍성한 은혜를 내리심을 감사하며 찬양드립니다.

우리에게 하늘과 땅, 산과 강을 형제자매로 주신 하나님.

바람과 햇볕과 비로 우리의 삶터를 늘 기름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창조질서에 따라

흔들림없이 의연하게 살아야 하는 하나님의 백성인 저희들이

힘센 팔을 자랑하고 개발이란 미명아래 욕심으로 가득하여

만물이 함께 살아가도록, 허락하신 하늘의 선물과 땅의 생명줄을 끊어 놓았습니다.

신음하는 피조물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

빨리, 많이, 크고, 보기에 좋은 것만을 좇아 무수히 계산만 한 죄를

부끄럽게 여기며 회개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의 사랑만이 생명을 온전히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생명의 쌀만을 농사지으며 생명의 쌀로 밥을 지으려고 합니다.

생명밥상으로 인해 지구촌 가족 안에 하나님의 진정한 평화가 깃들어 온전한

생명공동체를 이루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205회 추첨 당첨자 (6월달부터 30분을 추첨하여 유기농쌀 1kg을 드립니다. 선물은 홍보부로 오셔서 받아가세요.)

김복희 김순자5 김은영 김재영 김정자 김혜자1 남옥자 문은진 민영숙 박인숙

송은숙 신선희 유수희 윤혜정 이남숙 이로아 이순애 이재옥 이정희3 이훈섭

임영자 장정자 전명숙 전현숙 정홍자 조성일 주영림 최경란 최기숙 현수원

새문안 한마당 생명의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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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7: 2013 - saemoonan.org · 창립 1887년 9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2013 ...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 당시 4년 간(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양육과 섬김 훈훈한 고백 + 권찰들의 소리

새문안교회 구역을 세어보면 2012년 말 현재 대

략 327구역 쯤 된다. 이는 지역으로 나누고 동시에

거주하는 교인 숫자로 함께 고려해 구분한 것이다.

다시 이 구역들을 지역의 큰 단위로 10개 교구로

묶었다. 이를 총괄하는 부서가 심방부다. 그러고

보면 심방부는 새문안교회 교인 전체가 포함되는

방대한 부서다. 이 심방부는 한 달에 두 번, 둘째

넷째 금요일 3-4시간씩 권찰교육과 교구권찰회로

모인다. 구역을 돌보는 사람은 직분에 상관없이 권

찰이라고 부른다. 권찰 중에 역할에 따라 구역장과

부구역장이 있다. 권찰회 대상인원이 560여 명에

달하며 이는 전원 모두 여성들이다. 지난 한 해 심

방부장 김창란 장로는 강사초빙 특강과 구역공과

교재를 자체 기획해서 활용하며 권찰교육과 함께

구역관리에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기울였다. 김 장

로는 “구역의 활성화가 곧 교회의 활성화라고 생각

합니다”라며 작년 상반기 동안 권찰들에게 설문지

를 만들어 구역의 현실과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222명의 응답을 이끌어냈다.

한 번 권찰은 영원한 권찰

설문지에 나타난 구역권찰의 일상을 한 번 따라

가 보면 다음과 같다.

자기 구역원들을 파악한다. 전화심방을 한다. 경

조사에 신속히 대처한다. 심방카드를 수정 정리하

도록 한다. 새교우를 새 구역가족으로 맞으면 안착

하도록 한다. 구역예배 모임을 주선한다. 전도대상

자를 함께 참여시켜 구역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가

능하면 스마트 폰을 사용하여 카톡 등으로 구역 애

경사 안내, 기도제목 나누기에 적극 활용한다. 구

역예배에서는 구체적인 기도와 교제를 한다. 성경

공부로 은혜를 나누며 간증하고, 각 가정 형편을

알고 같은 동네라 공감대가 많아서 좋다는 것을 실

감한다.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면 금요일을 피해서

토요일에도 만난다. 직장일로 예배를 못 드릴 때는

자주 전화하고 가끔 가정을 찾아가고, 구역식구가

근무하는 사무실에 들러 예배드리기도 한다. 현대

생활에 맞게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신앙생활을

하도록 세세히 돌본다. 환자 심방, 장기 입원환자,

환경이 어려운 가정, 마음이 어려운 가정을 찾아

중보기도와 권면하며 나누는 일에 힘쓰며, 구역식

구도 권찰회에 함께 동행해서 좋은 말씀을 함께 나

누도록 한다. 대부분 한 번 권찰은 영원한 권찰이

기가 쉽다. 작게 구분된 구역에서 변동 없이 살다

보면 길게는 30년 이상을 권찰로 활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구역예배가 잘 운영되지 않을 때가 있어 권

찰이 전전긍긍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구역도 사회변화의 영향을 받는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구역도 변하는 현상이 설문

지에도 나타난다. 연세가 많은 분들만으로 구성되

기도 하고 연령차로 인한 거리감, 어려움도 있다.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청년, 대학부에 속한 구역원

들, 단독세대들의 연락과 관리가 어렵기도 하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도 구역원에게서, 아니면 권찰

자신에게서 원치 않는 모양으로 불편한 현실이 될

때도 있다. 경조사에 대처하고 참여하는 일이 부담

스러워지기도 한다. 기동성이 없어 구역관리가 어

렵기도 하고 가장 활동이 적합한 연령 대상자들은

손주들의 육아, 자신들의 건강이 문제가 되기도 한

다. 모임 장소를 구하기도 어렵다. 어느 구역은 구

역원이 너무 많고, 어느 구역은 하나도 없기도 하

다. 권찰이 제직으로, 각종 회의 임원으로 겸직해

야 할 경우는 시간적으로도 빠듯하다.

교구 총무단 위로가 큰 힘

교구 총무단들은 이런 사정들을 자신의 일처럼

익히 파악하고 있다. “각 교구별로 어떻게 하면 권

찰들이 즐겁고 기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은혜 속

에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구역을 보살

피는 것은 하지만 구역장 자신이 어려움을 겪으면

누가 위로해 주나?” 등의 과제를 풀어가는 노력이

지난 일 년간 교구 곳곳에서 보였다. “연합하고 동

거하며 즐거움을 누리는 교구”라는 표어 아래 모인

교구, 소속감을 갖도록 ‘교구요람’을 별도로 만든

교구, ‘기도카드’를 만들어 권찰회 때마다 기도회를

가진 교구 등이 있었으며, 구역장들의 친교와 친목

도모를 힘껏 도우려고 모든 교구가 수련회를 기획

하기도 했다.

남성도 권찰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향후 제안으로 나온 의견은 새해 심방부의 숙제

로 넘어온다. 구역장 및 권찰을 여성뿐만 아니라 남

성으로도 하고, 기존 형태의 여성들만의 구역예배

가 있는가 하면 남녀, 가족 모두가 모이는 구역예

배, 인접 구역이 합동으로 모이는 구역예배, 서로

다른 구역을 특별히 초청해 모이는 구역예배, 단독

세대나 청년 직장인들을 위한 구별된 구역모임 등

구역활동의 구성을 다양하게 해보자는 의견도 나왔

다. 모임 장소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교

회 내에서 주일날 모일 수 있게 장소가 일부 제공되

는 것이 제시됐다. 이렇게 되면 모임 시간도 함께

해결되는 이점이 있는데다가 특히 지방에 흩어진

광역구역에서는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 외에

도 구역의 재조정, 권찰회의 운영, 특히 교회 건축

으로 맞을 변화에 탄력성있게 구역을 동력화하려면

‘권찰을 돕는’ 심방부가 요구되고 있다.

설문지를 다 읽은 후 든 생각은 “권찰이 행복해

야 교회가 행복하다”는 것이다. 이숭리 권사(편집위원)

사진 : 황은순 집사

권찰이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해집니다327구역·10개 교구 누비며 돌보미 역할 다해

설문지를 통해 권찰들의 소리를 담아낸 2012년 심방부장 김창란 장로

68 _ www.saemoonan.org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201302 _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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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과 섬김 새신자 고백

새문안교회로 인도한 주님 사랑놀라워

새문안교회를 섬기게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하나님께 ‘공의와 정의, 정직’을 체험하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간구했을 때 기도로 새문안교회로

인도해 준 최시성 집사와 박순희 권사께도 진심으로 감

사드린다. 최 집사님 가족과 오래 전부터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학부모 활동을 함께 하면

서 성실하고 착한 행실로 살아가는 것을 가까이에서 보

아 왔기에 예수님 믿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된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최 집사님 부부를 따라 새문안교회를 섬기고자 교회에

첫발을 들여 놓은 때가 바로 2011년 11월 4일 금요일 새벽

기도 예배 때부터였다. 그날 이른 아침에 이 수영 담임목

사께서 마태복음 16장 1절부터 12절까지 “주의해야 할 누

룩들”의 내용을 말씀해 주셨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새벽 찬양대의 찬양하는 모습과, “하나님의 은혜 아래서”

의 찬송을 들었을 때 처음 교회에 나온 나는 많은 감명을

받았다. 그 후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기도 예배를 드리러

나오게 되었고, 새문안교회로 불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게 됐다. 출석 후 첫 번째 주일인

2011년 11월 6일에는 로마서 15장 14절부터 21절 까지 “오

직 성령의 능력으로”의 내용을 뚜렷한 어조로 또박또박 설

교해 주시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된다. 특히 성경 본문

내용 위주의 설교말씀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새벽 3시30분이면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생활을 45년 이

상 계속해온 터였기에 새벽에 일어나는 일은 어느 정도 익

숙해져 있었다. 그래서 새벽기도와는 친밀감을 가질 수 있

었다. 지금까지 몇 번의 유사한 경험을 가진 바 있지만 주

일이었던 2012년 1월 15일, 그 날도 새벽에 레위기 19장을

읽고 정직에 관해 묵상하며, 하나님께 ‘공의와 정의, 정직’

을 체험케 하여주시길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런데 놀랍게

도 당일 주일 예배시간에 이수영 담임목사님께서 레위기

19장 말씀을 토대로 “정직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라는 설

교 말씀을 전하시는 것을 듣고 참으로 큰 은혜를 받았다.

그런데 그 말씀으로 은혜를 받은 지 일 년여 가까이 돼 가

던 지난 2012년 12월 ‘정직’에

대해 은혜를 직접 체험케 되는

일이 있었고, 그로 인해 주위

의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깨닫게 하는 일이

있었다. 은혜에 감사드린다. 늦게 된 새 신자로서

아쉬운 것은 ‘좀 더 빨리 하나님을 영접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많은 점이다. 그

러나 그럴 때마다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마19:30)”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곤 한다.

교구별 태신자 초청 모임 때였던 것 같다. 우리

가족은 오랫동안 여의도에서 살았기에 지리적 환

경 면에서는 익숙한 상태였다. 같은 동네에 살면서

도 자주 뵙지 못했던 분들이었는데 오래된 절친한

지인처럼 먼저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어 주던

교구담당 목사님과 교우들의 친절하고 밝은 그 모

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그 후부터 동네에서나

교회에서나 뵐 때마다 변함없이 친절하게 대해 주

는 같은 교구의 교우님들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

다. 내가 받은 친절보다 몇 배

의 더 큰 친절로 교회문 안과

밖 구별 없이 남녀노소 불문하

고 내가 먼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교우들 모두가 더 따

뜻한 이웃이 되고, 또 하나님을 더 기쁘시게 해 드

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부터 수

없이 가르침을 받아온 평범한 교훈이지만 ‘열린 마

음으로 먼저 다가감의 행함’을 강조하는 것은 저에

게 있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교훈이다.

새 교인이라서 교회의 모든 면을 아직 잘 모르

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낯설게 보인

한 가지는, 교회 내에서 젊은이들의 활기찬 모습

이 대체로 눈에 많이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래

는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 그리고 젊은이들의

야망 찬 도전정신이 함께 합쳐질 때 더욱 희망차

게 열릴 수 있지 않을까. 묵은 향기가 아스라이

밴 가장 오래된 교회이면서도 역동적인 젊은이들

의 웃음과 활기 속에 젊은 기운이 넘쳐나는 그런

교회이길 바란다.

임창현 성도

새벽기도, 설교말씀 통해

충만한 은혜 체험 중

임창현 성도 부부가 새교우 등록 후 구역식구들과 함께 TEE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

70 _ www.saemoonan.org Saemoonan Presbyterian Church 201302 _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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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를 얻었어요

올해 1월 첫 주에 새교우 수료식 후 2월 주보에 실

린 전도폭발훈련 안내를 보았을 때, ‘교회 등록한 지

이제 두 달째인데 시작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

다음 학기로 미루자’ 하며 모집 안내를 애써 외면했

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내 마음에 감춰진 전도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을 보고 계셨나 봅니다. 교회에

등록하면서 알게 된 김옥경 집사님을 통해 내 의지

와는 상관없이 여전도회로, 금요찬양대로, 또 전도

폭발훈련까지도 하게되었으니 말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어떻게 이 많은 내용들을 암기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시

범을 보이는 훈련자들이

무척 부럽고 대단하게 느

껴지기도 했습니다.

‘난 언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 주 한 주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 생각했

던 걱정은 차츰 기쁨과 뿌듯함으로 바뀌고 있었습니

다.

열정적인 임숙빈 집사님과 함께 한 현장실습을

통해 섬김을 몸으로 보여주는 헌신을 직접 보았고,

눈물로 기도하며 영혼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노방전도를 통해서는 무장된 말씀 덕분

에 전도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지게 되었습니

다. 또한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고자 하는 우

리에게 복음 제시 훈련은 최첨단 말씀의 무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영혼의 울림이

있고 인간의 지혜나 논리적 접근이 아닌 말씀의 능

력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받으며 나아갈 때 놀라운

폭발력을 가진 전도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훈련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지난해 5

월 일일전도학교 때 광화문 지하철역 앞에 전도마차

를 가지고 노방전도를 나갔을 때입니다. 60세 쯤 되

는 여성에게 말씀을 전하였는데, 복음 제시 훈련을

받고 난 뒤와 이전의 내가 확실히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이었습니다. 성령께서 지혜를 주시

고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짧은 만남의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란 질문으로 맞서던 까다로운 그 분에게서 기

어코 영생의 선물을 받겠

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

었습니다. 그때 느낀 그

희열과 충만함은 복음 제

시 훈련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값진 선물일 것

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전도에 대한 생각들은

다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도에 대한 막연

한 두려움으로 시도조차도 못해보는 분들에게 전도

폭발의 복음 제시 훈련은 더없이 귀중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는 우리에게

너무도 간결하게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서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폭!

성령님과 함께 3박자로 전도한다면 하나님이 가

장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의 도구로 우리 모두가 사

용되어 주님의 기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자연 성도(1교구 종로23구역)

양육과 섬김 나의 간증 + 전도폭발·복음제시 훈련을 받고

인간의 지혜·논리 뛰어넘는

말씀의 능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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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News

▲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새해 첫 성찬에 참여하고 있는 새문안교회 청년 지체들

▼ 은퇴하는 날까지 하나님 나라 일을 유업으로 삼고 달려온 은퇴 권사들의 아름다운 기도

사진 : 이덕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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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개요

일 시: 2013.03.04(월) ~ 05.25(토)

장 소: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 미션홀(지하 1층)

교육인원: 정원 40명

참 가 비 : 40,000원(타교인 50,000원)

교과 주제 및 강사

* 강의 순서는 선교사님들의 일정에 따라 조정될 수도 있음

일일 교과 운영

18:50 - 19:10: 찬양 및 시작 기도

19:10 - 21:00: 강의

21:10 - 21:40: 강의 소감 및 조별 묵상 나눔

21:40 - 21:50: 선교사와 선교지를 위한 중보기도

문의 및 연락처

이 혁 장로 010-8732-8860, 김두연 집사 010-8734-9255

주 차 교 과 과 정 강 사 소 속

13/04월

개강, 오리엔테이션 이영화 목사강동협 목사

새문안 교회선교와 묵상

23/11월

선교의 의미와 자세김영동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학

강의 소감과 묵상 나눔, 중보기도

33/18월

선교사의 열정이용남 선교사

WMC선교회한국대표강의 소감과 묵상 나눔, 중보기도

43/23토

영성 훈련주누가 선교사 GO 선교회 한국대표

강의 소감과 묵상 나눔, 중보기도

53/25월

직업과 평신도 선교손창남 선교사 OMF 선교회 전 대표

강의 소감과 묵상 나눔, 중보기도

64/01월

선교 역사 개관송기태 선교사 인터서브 선교회

강의 소감과 묵상 나눔, 중보기도

74/08월

선교와 타문화 이해박경남 선교사

WEC국제선교회한국대표강의 소감과 묵상 나눔, 중보기도

84/15월

이슬람의 이해이현수 선교사

프런티어스 선교회한국대표강의 소감과 묵상 나눔, 중보기도

94/22월

이슬람 선교 대책정마태 선교사

인터서브 선교회전 한국대표강의 소감과 묵상 나눔, 중보기도

104/29월

선교의 전략적 관점한철호 선교사 선교한국 파트너스 대표

강의 소감과 묵상 나눔, 중보기도

115/06월

아프리카 선교 현황과 평신도 선교김경술 선교사

SIM 선교회한국 대표강의 소감과 묵상 나눔, 중보기도

125/13월

북한 이해와 선교김주현 장로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강의 소감과 묵상 나눔, 중보기도

135/20월

NGO 개발사역과 선교헌신김두식 선교사

(사)팀앤팀

강의 소감과 묵상 나눔, 중보기도 한국대표

145/25토

실전 선교의 이해 강동협 목사새문안교회

선교결단 나눔과 종강 예배 이영화 목사

<새문안 QR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