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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연구(2014), 제19권 제2호, 99-126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복합표본설계를 고려한 다수준 경로분석 모형 1) 김승남 2) 요약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의 ‘건강한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증대되고 있음에도, 의료서비 스 접근성이 낮은 농산어촌 지역 거주 노인들의 건강수준은 여전히 열악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 다. 이에 본 연구는 근린시설 접근성이 보행행태를 매개로 해 농산어촌 노인의 건강수준(EQ-5D) 에 미치는 영향과 의료시설 접근성이 의료서비스 이용행태를 매개로 해 건강수준에 미치는 영향 을 비교검증함으로써, 농산어촌 노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공간계획 차원의 정책적 시사점을 도 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농림어업총조사 중 지역조사 자료를 통합 활용해, 다수준 경로분석을 수행한다. 연구결과, 병한의원 도달시간이 1분 증가할 시,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확률이 약 0.92%p 가량 증가하고, 이를 매개로 해 노인 의 건강관련 삶의 질(EQ-5D) 수준이 0.00114p(약 0.137%) 가량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린의 밀도 향상을 통해 보행 실천 확률이 증가되고, 이를 통해 건강수준이 향상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따라서 보행을 장려하기 위해 압축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거나 보행환경 의 질을 개선하기보다는, 의료시설 설치 기준을 강화함으로써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공간 적 형평성을 제고하는 것이 농산어촌 지역 노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만큼은 보다 효율적인 정 책이 될 것이다. 주요용어 : 노인, 건강관련 삶의 질(EQ-5D), 보행, 의료시설 접근성, 복합표본 설계를 고려한 다수준 경로분석 1. 서론 최근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건강한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증대되고 있 다. 2010년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약 11.3%로(인구주택총조사, 2010) 고 령화 사회(againg society, 7% 이상)에서 고령사회(aged society, 14% 이상)로 진입 중이며, 기대 수명도 1970년 62세에서 2010년 81세로 약 20세 가량 증가하는 등 급격 한 노령화 과정을 겪고 있다(국가통계포털, 2010). 이에 따라, 20여년 이상으로 예상되 고 있는 은퇴 후 여생의 건강관리 문제가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배지연 외, 2006; 이민숙김나영, 2007; 전종덕 2012 등). 1) 이 논문은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총조사 마이크로 자료 활용 논문 발표대회에 제출한 원고를 수정·보완한 것입니다. 2) 주저자 및 교신저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230 아크로타워 B동 706-1호, 건축도 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 공학박사. E-mail: [email protected]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 · 통계연구(2014), 제19권 제2호, 99-126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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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연구(2014), 제19권 제2호, 99-126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복합표본설계를 고려한 다수준 경로분석 모형1)

김승남2)

요약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의 ‘건강한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증대되고 있음에도, 의료서비

스 접근성이 낮은 농산어촌 지역 거주 노인들의 건강수준은 여전히 열악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

다. 이에 본 연구는 근린시설 접근성이 보행행태를 매개로 해 농산어촌 노인의 건강수준(EQ-5D)

에 미치는 영향과 의료시설 접근성이 의료서비스 이용행태를 매개로 해 건강수준에 미치는 영향

을 비교‧검증함으로써, 농산어촌 노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공간계획 차원의 정책적 시사점을 도

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농림어업총조사 중

지역조사 자료를 통합 활용해, 다수준 경로분석을 수행한다. 연구결과, 병‧의‧한의원 도달시간이

1분 증가할 시,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확률이 약 0.92%p 가량 증가하고, 이를 매개로 해 노인

의 건강관련 삶의 질(EQ-5D) 수준이 0.00114p(약 0.137%) 가량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린의 밀도 향상을 통해 보행 실천 확률이 증가되고, 이를 통해 건강수준이 향상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따라서 보행을 장려하기 위해 압축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거나 보행환경

의 질을 개선하기보다는, 의료시설 설치 기준을 강화함으로써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공간

적 형평성을 제고하는 것이 농산어촌 지역 노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만큼은 보다 효율적인 정

책이 될 것이다.

주요용어 : 노인, 건강관련 삶의 질(EQ-5D), 보행, 의료시설 접근성, 복합표본설계를 고려한 다수준 경로분석

1. 서론

최근 격한 고령화로 인해 ‘건강한 삶’에 한 사회 심과 요구가 증 되고 있

다. 2010년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약 11.3%로(인구주택총조사, 2010) 고

령화 사회(againg society, 7% 이상)에서 고령사회(aged society, 14% 이상)로 진입

이며, 기 수명도 1970년 62세에서 2010년 81세로 약 20세 가량 증가하는 등 격

한 노령화 과정을 겪고 있다(국가통계포털, 2010). 이에 따라, 20여년 이상으로 상되

고 있는 은퇴 후 여생의 건강 리 문제가 요한 사회문제로 두되고 있다(배지연

외, 2006; 이민숙‧김나 , 2007; 종덕 2012 등).

1) 이 논문은 인구주택 농림어업총조사 마이크로 자료 활용 논문 발표 회에 제출한 원고를

수정·보완한 것입니다.

2) 주 자 교신 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 로 230 아크로타워 B동 706-1호, 건축도

시공간연구소 부연구 원, 공학박사. E-mail: [email protected]

100 김승남

일반 으로 노인 인구집단은 은퇴 후 소득 감소와 노화로 인한 활동량 감소로 의

료서비스 이용과 신체활동(운동)의 제약이 증가한다. 이는 건강 유지를 더욱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서, 노인의 건강수 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 요소로 작용하게 된

다. 특히, 농산어 지역 노인의 경우, 상 으로 낮은 소득과 의료서비스에 한 열

악한 근성(입지 한계)으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더욱 크게 작용하게 되며(조 헌

외, 2010), 체육·문화·여가‧복지 시설도 도시에 비해 부족해 자연스러운 사회활동과 신

체활동을 통해 건강증진을 유도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손용진, 2010). 이에 따라

환경오염이 심각한 도시지역에 비해 농산어 노인의 건강 수 이 오히려 더욱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김 이, 1998; 이 수, 2000; 이미숙, 2005; 김 주, 2010).

더욱 요한 문제는 이처럼 입지 환경이 열악한 농산어 지역에 노인 인구가

집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인구주택총조사, 2010)3). 따라서 농산어 지역 노인의 공

간복지와 건강수 증진을 한 공간계획 차원의 논의와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

나 개인의 사회경제 속성이나 건강 련 행태가 건강수 에 미치는 향에 해서는

비교 다양한 연구가 시도된 반면, 물리 환경의 향과 역할에 해서는 여 히

연구가 부족하다. 한, 물리 환경 개선을 통해 건강수 을 증진시키기 한 두 가

지 주요 정책방향(보행환경 개선과 의료시설 근성 제고)이 서로 다른 연구 분야에

서 개별 으로 연구됨에 따라, 두 정책의 상 인 요도나 우선순 에 한 실증

근거가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떠한 정책 노력이 농산어 노인

의 건강개선을 해 보다 효과 일지에 한 연구는 한정된 산의 효율 활용과 정

책효과의 극 화를 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단된다.

이에 본 연구는 근린시설 근성이 보행행태를 매개로 해 농산어 노인의 건강수

(EQ-5D)에 미치는 향과 의료시설 근성이 의료서비스 이용행태를 매개로 해 건

강수 에 미치는 향을 하나의 모형에서 비교‧검증함으로써, 고령사회의 공간복지

정책에 한 시사 을 도출하는 것을 목 으로 한다. 이를 해 본 연구에서는 국민

건강 양조사 제4기(2007-2009) 자료와 2010년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이하 ‘지

역조사’라 칭함) 자료를 통합 으로 활용해 ‘복합표본설계를 고려한 다수 경로분석’

을 시도한다.

2. 이론적 고찰 및 연구문제의 설정

2.1 노인의 건강 결정요인

2.1.1 사회경제적 속성과 건강

노인의 건강 수 을 결정하는 요인에 해서는 비교 다양한 분야에서 실증연구

3) 2010년 재 체 노인 인구의 1/3 가량이 농산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한, 동부, 읍

부, 면부의 노인 인구 비율은 각각 9.2%, 13.5%, 27.8%로 농산어 지역에서 노인 인구의 상

인 집 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인구주택총조사, 2010).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101

가 이루어졌다. 우선, 무엇보다 요한 요인은 노인 자신 는 노인이 속한 가구의 사

회경제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 수 에 해 연구한 박혜정

(2013)은 연령이 낮고 경제 수 과 교육수 이 높을수록, 그리고 남성보다 여성이,

직업이 없는 경우보다는 있는 경우가 건강 련 삶의 질(EQ-5D, SF-8, 노인 기능측정

도구)이 높음을 밝혔다. 이러한 개인 속성은 노인의 건강 수 에 직 인 향을 미

치기도 하지만, 다양한 건강 련 행태에 향을 미침으로써 간 인 향을 미치기

도 한다.

2.1.2 건강관련 행태와 건강

노인의 건강수 은 신체활동, 사회활동, 여가활동, 의료서비스 이용, 식습 등 개

인의 생활습 행태와 한 련이 있다.

우선, 보행을 비롯한 신체활동이 건강수 개선에 정 기여를 한다는 은 많

은 연구들을 통해 이미 밝 진 바 있다(Boarnet et al., 2008; 이범수, 김은정 2009; 신

기숙, 2009; 신기숙 외, 2009; 성 곤, 2009; 김명수 외, 2012; Xu et al., 2013). 특히,

성 곤(2009)은 보행활동이 고‧ 등도 신체활동에 비해 건강증진 효과가 크다는 사실

을 밝혔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 노화로 인해 이와 같은 신체활동이 자연스럽게 감소

하게 된다. 이와 련하여, 엄진용(2011), 황향희 외(2013)는 노인건강운동 로그램이

노인의 정신건강, 체력, 삶의 질 증진에 정 효과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한, 임

미 ‧문 희(2013)는 60세 이상 노인을 상으로 시행된 26개 건강증진 로그램에

한 분석을 통해, 스트 칭과 체조 등 가벼운 신체활동이 압, 당, 콜 스테롤을

낮추는 생리 효과는 미미했으나, 주 건강, 정신 건강, 삶의 질 개선에는 효과

이라는 사실을 검증했다.

노인의 건강수 (특히, 정신 건강수 )은 그들의 사회활동 여가활동과도 한

련이 있다. 배지연 외(2006)는 역시 노인을 상으로 사회 배제 의식(특히,

동네로부터의 배제감)이 클수록 우울감이 증가함을 밝혔다. 이민숙‧김나 (2007)은 수

도권의 60세 이상 노인을 상으로 사회 지지(social support)가 감소할수록 우울증

이 증가함을 밝히며, 이를 해소하기 해 사회복지서비스의 개발이 필요함을 주장했

다. 손용진(2010)도 2006년 고령화연구패 조사 자료를 활용해 65세 이상 농어 노인

의 경우, 성인자녀 사회 계망이 우울증 해소에 유의미한 향을 끼침을 밝혔

다. 심미숙(2009)은 이와 같은 노인의 사회 계와 우울 정도가 최종 으로 노인의

삶의 질에 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김명숙‧고종욱

(2013)은 서울시의 60세 이상 노인을 상으로, 여가활동 증가가 노인들의 신체 ‧정

신 건강에 정 향을 미침을 밝혔으며, 김정연 외(2010)는 건강행 실천지수(흡

연, 음주, 비만유무, 운동, 당한 수면)가 일상생활수행정도(ADL)를 매개로 해, 최종

으로는 삶의 질에까지 향을 미침을 보 다.

의료서비스 이용행태는 보다 직 으로 노인 건강에 향을 미친다. 생리학 으

로 하된 신체기능이 노년기에 이르러 구체 인 질병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일반 이

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형존‧박수지(2012)는 국민건강 양조사 5기 1차년도 자료를

활용해, 의료서비스 미검진 여부(미충족 의료)가 건강 련 삶의 질(EQ-5D)에 부의

102 김승남

향을 미침을 실증 으로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일 된 결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나 식생활습 이나 음주 흡연도

노인 건강과 유의미한 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희정‧김성희(2003)은 경남

남해군의 85세 이상 고령 노인에 한 조사를 통해, 건강한 노인의 92%가 규칙 인

식습 을 가지고 있으며, 77% 이상이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음을 밝혔다. 조 숙‧

임 숙(1991) 한 남 순천시의 60세 이상 노인을 상으로 식습 이 양호할수록

바람직한 체 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 다. 음주와 흡연에 해서는 연구자

질환의 유형에 따라 연구 결과가 다양하나, 체로 건강에 부정 향을 미치는 것

으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김혜경‧서경 , 2008; 양희정, 2012).

2.1.3 물리적 환경, 건강관련 행태, 그리고 건강

지 까지 설명한 건강 련 행태는 근린의 물리 환경으로부터 향을 받는다. 따

라서 물리 환경은 노인의 건강을 결정하는 다른 요인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와 련해서는 도시지역과 농산어 지역 노인의 건강수 을 비교한 연구가 보건‧의

료 분야를 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졌다. 건강수 을 나타내는 지표(질환의 유형)에 따

라 두 지역 노인의 건강수 이 다르게 나타나거나(이홍자, 2008), 농산어 노인의 건

강수 이 더 높게 나타난 연구도 일부 있으나( 종덕, 2012), 체로 농산어 노인

의 건강 수 이 상 으로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김 이, 1998; 이 수, 2000;

심미숙, 2009; 김 주, 2010; 손용진, 2010). 그러나 이들 연구는 각 지역의 어떠한 환

경 특성이 노인의 건강수 에 향을 미쳤는지에 해서는 구체 인 결과를 제시하

지 못하고 있다(Badland and Schofield, 2005; 이희연‧주유형, 2012).

이에 따라, 물리 환경과 건강의 계에 한 논의는 공간계획 분야로 확장되어

보다 구체 이고 다각 인 근이 시도되고 있으며, 체로 거주지역의 유형과 물리

환경이 건강수 에 직 인 향을 미치기보다는, 개인의 건강 련 행태(신체활동

의료서비스 이용행태 등)를 통해 간 으로 향을 미침을 증명하고 있다(Frank

et al., 2006; 성 곤, 2011; Kerr et al., 2012)4)5). 이들 연구는 매개변수가 되는 행태의

유형에 따라 매우 다양하나, 크게 다음의 두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2.1.3.1 근린환경, 보행 신체활동, 그리고 건강

근린환경의 개선을 통해 개인의 보행과 건강수 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은 자

4) 앞서 설명한 개인 속성도 건강 련 행태를 매개로 건강수 에 향을 미칠 수 있으나, 이

는 정책이나 계획을 통해 조정되기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다. 반면, 물리 환경은 공공부문

의 개입을 통해 개인의 건강 수 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최근 보건‧의료 도시계획‧설계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5) 물리 환경이 건강에 직 으로 향을 미치는 것도 가능하나( : 도로 → 호흡기 질

환)(Zimmerman, 2005), 부분의 경우에는 행태 변화를 통해 간 으로 건강에 향을 미치

게 된다(Frank et al., 2006; Kerr et al., 2012). 단순 회귀분석 모형을 용한 연구의 경우 물

리 환경과 건강 수 을 직 인 인과 계로 가정하기도 하나, 이들 연구도 개념 으로는

물리 환경이 행태변화를 통해 건강수 에 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이경환,

2008 등).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103

동차 심의 도시환경과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두되었던 미권 국가를 심으로

개되었다. 일 이, 보행 자 거 이용과 신체활동을 증진시키는 근린의 물리 특성

으로서 5D(Density, Diversity, Design, Distance to transit, Destination accessibility)

가 제시되었으며, 이는 수많은 통행행태 연구를 통해 이미 증명된 바 있다(Cervero

and Kockelman, 1997; Brownson et al., 2000; Plaut, 2005; Lee and Moudon, 2006;

Cao et al., 2007). 2000년 반 이후부터는 이와 같은 물리 환경의 향이 비만을

비롯한 각종 성인질환과 종합 건강수 개선에까지 기여할 수 있는지에 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Frank et al.(2006)는 도, 용도혼합, 가로의 연결성, 상업용

도 비율의 조합으로 측정된 보행친화지표(walkability index)가 높을수록 물리 활동

이 증가하는 반면, 자가용 의존도, 체질량지수(BMI), 기오염에 한 노출이 증가함

을 밝혔다. Boarnet et al.(2008)은 포틀랜드 시의 통행조사 자료 분석을 통해, 인구

도와 교차로 도가 높고 교통까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보행시간이 증가하며,

그에 따라 심장병 발병률 사망률이 감소함을 보여주었다6).

이와 같은 결과는 다수의 실증연구결과를 정리한 문헌연구에서도 재확인된다. Lee

and Moudon(2004)은 보행과 자 거 이용이 신체활동을 나타내는 표 변수로 활용

되고 있으며, 크 이션 시설이나 근린시설에 한 근성이 높을수록 이러한 활동

과 함께 건강수 이 증진된다고 주장했다. Badland and Schofield(2005)도 근린의

도, 가로의 연결성, 용도혼합도가 높을수록 건강수 이 개선됨을 보 다. 특히, Kerr

et al.(2012)은 물리 환경이 노인 건강에 미치는 향에 한 연구들을 검토했는데,

그 결과는 앞서 언 한 일반인 상 연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권의 이러한 연구 흐름이 무비 으로 수용됨에 따라, 국내 연구들도 서구와

유사한 연구문제에 집 해왔다. 이경환의 일련의 연구(이경환, 2008; 이경환 외,

2008a; b)는 압축도시 공간구조 특성(고 , 분산된 집 , 교통 근성)이 보행시

간, 자 거 이용, 건강수 에 미치는 향을 증명했다. 성 곤(2011)은 개발 도, 용도

혼합도, 공원 지하철 근성이 주로 신체 건강에 향을 미치며 정신 건강에 한

향은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범수‧김은정(2009)은 교통 근성이 보행

증진에 효과 이며, 교차로 수 도는 비만 수 개선과 련이 있음을 보 다. 김은

정‧강민규(2011), 유 아(2012)는 공원 근성이 비만도 감소와 건강개선에 미치는

향을 증명했다. 노인을 상으로 한 연구로는 안소미(2012)가 있으며, 생활권 내 옥외

환경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외출 빈도와 시간이 증가하고, 우울증 감소 사회

계망 증가의 효과가 나타남을 보 다. 국내외 연구를 종합해보면, 건강에 향을 미치

는 물리 요소들은 기 통행행태 연구들에서 증명된 5D 요소들과 크게 다르지 않

음을 알 수 있다.

6) 한편, Raja et al(2010)의 연구에서는 용도혼합도가 높을수록 여성의 BMI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특히 식당이 주가 되는 비주거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용

도혼합도를 측정하는 지표의 특성 상 동일한 값을 갖는 지역이라도 물리 특성은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104 김승남

2.1.3.2 의료시설 근성, 의료서비스 수혜 수 , 그리고 건강

물리 환경과 건강의 계에 한 다른 연구흐름은 의료시설 근성과 서비스

수혜 수 을 심으로 한 논의이다. 최근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의해 공간복지의

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이와 련된 논의가 더욱 요시 되고 있다. 의료시설에 한

근성과 공간 불균형 문제는 일반 으로 도시보다는 농산어 지역에서 더욱 요

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데, 이는 결과 으로 농산어 지역에 집 으로 거주하고

있는 노인의 건강 수 에 직 인 향을 미친다(조 헌 외, 2010). 이에 따라, 국가

에서는 격리지역에 한 최소한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해 <표 2.1>과 같은 의료시

설 유형별 설치 기 을 제정 운용하고 있다7).

시설 유형 설치 규정 출처

종합병원- 도시 체 인구 수용

- 25,000-30,000 규모 택지개발업무편람

(건설교통부, 2007;

국토해양부, 2010)일반병원

- 인구 9,000-12,000명 수용

- 500-1,500 규모

- 지역권 단 의 시설로서 2-6km 정도의 지역을 수용

보건소

- 시군구별로 1개소

-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역주민의 보건의료를 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추가 설치 가능

지역보건법 시행령

보건지소

- 읍면별로 1개소

-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역주민의 보건의료를 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추가 설치 가능

지역보건법 시행령

보건 진료소 - 읍면의 의료취약 지역 도서지역에 설치농어 등 보건의료를

한 특별조치법

<표 2.1> 의료시설 유형별 설치 기

그러나 이러한 기 에도 불구하고, 농산어 이나 도서 지역의 의료서비스 근성

은 여타 지역에 비해 크게 낮은 수 이며, 도시 지역 내에서도 의료서비스의 공간

불균형 문제는 꾸 히 지 되고 있다. 조숙 (2014)은 Coulter 계수를 활용해 서울시

노인 의료서비스의 공간 불균형을 증명했으며, 김하나(2014)는 2단계 floating

catchment area 방법을 이용해 수도권 내에서 주로 경기도 북동부와 동부, 도서 지역

이 포함된 강화군과 옹진군의 공공보건의료 시설에 한 근성이 낮음을 보 다. 김

미송‧유환희(2014)는 진주시 의료시설 182개의 입지 분석을 통해 의료서비스 수요자

와 시설의 공간 불일치(mismatching)가 나타남을 밝혔으며, 이미숙(2005)은 농 지

역이 도시지역보다 건강 불평등에 취약함을 보 다. 경숙(1997)은 이러한 문제의 해

결을 해 효율성과 형평성을 기반으로 1차 의료기 이 균등분포해야 함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련 실증연구들은 이러한 입지 한계로 인해 농산어 노인의 건강

련 행태 건강수 이 상 으로 열악함을 증명하고 있다. 2006년 고령화연구패

7) 실제로 역시의 65세 이상 노인을 상으로 한 조경순‧이 주(2010)의 연구는 도시

에서 체로 30분 이내에 약국, 병원 등 부분의 의료시설에 근이 가능함을 보이고 있다.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105

조사 자료를 분석한 손용진(2010)은 도시 노인에 비해 농산어 노인의 병의원 방

문 횟수가 더 고, 그로 인해 우울증 수 이 더 높게 나타남을 보 으며, 2001년 국

민건강 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신형철 외(2009)는 농 지역의 만성질환 미치료율이

도시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남을 보 다. 한, 배정희(2012)는 도서지역 노인의 삶의

질 연구를 통해 사회서비스 근성이 노인의 정서 건강과 한 련이 있기 때문

에 보건 의료서비스를 1일 생활권으로 조성해야 함을 주장했다. 이러한 결과로 미

루어볼 때, 의료서비스에 한 공간 근성과 수혜 수 은 농산어 노인의 건강수

과 매우 한 계를 보일 것으로 측된다8).

2.2 기존 연구의 한계 및 연구 방향

지 까지 농산어 노인의 건강과 련된 다양한 분야의 연구동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의 한계를 고려해 다음과 같이 연구 방향을 설정한다.

우선, 고령화 사회의 진입으로 노인(특히, 입지 조건이 불리한 농산어 지역 노

인) 인구의 건강에 한 사회 ‧정책 심이 증 되고 있음에도, 이처럼 특수한 인

구집단을 상으로 한 연구는 여 히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농산어 노인의

건강 련 행태와 건강수 에 심을 갖는다. 이들은 건강 리의 필요성과 의료시설에

한 수요가 가장 큰 인구집단으로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공간복지 정책 측면에

서도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상이다.

다음으로, 개인의 사회경제 속성이나 건강 련 행태가 건강수 에 미치는 향

에 해서는 비교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었으나, 그 과정에 있어서 물리 환경의

향과 역할에 한 논의는 여 히 부족하다. 우선, 보행행태 련 연구의 경우, 도시

지역과는 공간구조 특성이 상이해 물리 환경의 향이 다른 양상으로 나타

날 것으로 상되는 농산어 지역에 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의료서

비스 이용행태에 한 연구도 주로 의료서비스 수혜의 차이가 건강수 에 미치는

향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고 있으며, 보다 근본 인 요인인 의료시설 근성의 공간

불균형 수 을 직 으로 반 한 연구는 많지 않다. 한, 두 주제 모두 물리 환경

이 건강 련 행태를 매개로 해 건강수 에 향을 미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합 으로

다루기보다는 각 부분을 편 으로 다루고 있는 한계가 있다. 내용 인 측면에서도,

두 연구 주제는 도시계획‧설계 분야와 보건‧의료 분야라는 별도의 분야에서 개별 으

로 다 져 왔으며, 각 분야에서 제시하고 있는 두 건강개선 정책(보행환경 개선과 의

료시설 근성 제고)이 하나의 연구 모형에서 통합 으로 검증된 은 거의 없다.

기존 연구에서 나타난 이와 같은 한계는 연구자료와 분석방법론의 한계에서 비롯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역조사가 시행되기 까지는 농산어 지역의 물리

환경에 한 일반화된 연구를 수행하기 어려웠으며, 통합 분석 방법론의 부재로 다

수 분석과 경로분석을 별도로 시행하는 안 근방식도 용된 바 있다(이범수‧

8) 한편 Raja et al.(2010)는 식습 에 향을 수 있는 물리 환경의 향에 주목했는데, 그

의 연구 결과 편의 에 비해 슈퍼마켓이 가까울수록 여성의 BMI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

다.

106 김승남

김은정, 2009). 그러나 농산어 노인의 건강개선을 해 어떠한 형태의 물리 환경

개선 정책이 보다 바람직한지에 한 연구는 한정된 산의 효율 배분과 다부처간

력체계 구축 등 건강 련 정책의 효율 추진을 해 반드시 필요하다9).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근린시설 근성이 보행행태를 매개로 해 건강수 에

미치는 향과 의료시설 근성이 의료서비스 이용행태를 매개로 해 건강수

(EQ-5D)에 미치는 향을 동시에 검증한다. 이를 해 세 단계( 근성-행태-건강)로

구성된 두 연구문제를 동시에 검증하기 한 경로분석과, 지역단 정책변수의 효율

검증을 한 다수 분석을 통합한 ‘다수 경로분석’ 모형을 용한다. 즉, 본 연

구의 주요 연구문제는 개인수 변수인 개인 특성과 지역수 변수인 의료서비스

근린시설의 근성이 개인의 건강 련 행태 변수를 매개로 해 종합 건강수 에 미치

는 향과 상 크기를 검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장에서는 이를 한 연구자

료와 분석방법론을 보다 구체 으로 설명한다.

3. 실증분석의 틀

3.1 연구자료 및 대상

3.1.1 연구자료

본 연구에서는 서로 수 이 다른 두 연구자료를 통합 으로 활용한다. 우선 개인

단 (individual-level) 자료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단계층화집락표본추출과 순환

표본조사(rolling survey sampling) 방법을 통해 구축된 국민건강 양조사 제4기 자료

(2007-2009년)를 활용한다. 이 자료는 응답자의 인 특성, 가구특성, 생활습 , 건강

련 인식, 의료시설 이용행태, 운동 신체활동, 유병 사항, 종합 건강수 등의 정

보를 포 으로 포함하고 있어 본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가장 합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한, 이 자료는 3개년도 각각의 순환표본이 국을 표하는 확률표본이며,

순환표본 간에는 독립 , 동질 특성을 갖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3개년도 자료

특정년도 자료만을 활용하거나 체를 통합 으로 활용하더라도 표본 자료로부터 모

집단 체( 국민)의 특성을 비교 정확하게 추정해 낼 수 있는 장 이 있다(보건복

지부·질병 리본부, 2010, p. 3)10).

그러나 국민건강 양조사 자료는 응답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물리 환경에

한 객 정보나 응답자의 주 인식 수 에 한 설문결과를 포함하고 있지 않

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 으로 분포되어 있는 응답자의 거주지에 한 물리 환경

9) 이를 해서는 상기한 기존 연구의 한계가 반드시 해결될 필요가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연

구자료 분석 방법론의 통합과 개선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해결함으로써 기존 연구에서 다

루지 못한 연구문제에 한 분석을 시도했다.

10) 이처럼 국민건강 양조사의 표본자료를 활용해 모집단의 특성을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조사

자체가 비교 정 한 표본조사 방법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와 같은 표본설

계 정보(가 치 등)가 원시자료와 함께 제공되고 있어 구나 쉽게 수화 과정을 거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107

조사(의료시설 근성 등)를 수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특히 본 연구의 주요 연구

상인 농산어 지역의 경우 최소행정구역 단 (읍·면)의 면 이 매우 커 행정구역

단 로 측정할 수 있는 통계 자료의 신뢰성도 매우 낮은 편이다. 이러한 까닭에 최근

까지 국민건강 양조사 자료만으로 농산어 지역의 근린환경특성과 건강수 의 계

를 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왔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농산어 지역의 근린환

경특성과 의료시설 근성을 측정하기 해 2010년 농림어업 총조사 지역조사 자

료를 추가로 활용한다. 이 조사는 국 읍면지역 소재 행정리 체를 상으로 이루

어졌으며, 의료시설을 비롯한 약 30여종의 생활 편의시설의 유무와 각 시설까지의

근성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 자료를 읍면 단 로 합산함으로써, 농산어 의 시설

근성 수 을 변수화 할 수 있다.

두 자료의 통합은 국민건강 양조사 자료(개인수 자료)의 읍면동 단 거주지역

정보를 기 으로 지역조사 자료가 통합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학술 연구목

으로 제공되고 있는 국민건강 양조사 원시자료에는 응답자의 주소지 정보가 포함

되어 있지 않으며, 오직 질병 리본부에서 운 하는 자료 처리실에서만 해당 자료를

제한 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료 통합 분석은 질병 리본부의 자료

처리실을 방문해 이루어졌음을 밝힌다.

3.1.2 연구대상 및 범위

본 연구에서는 농산어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노인의 건강 련 행

태 건강수 을 주요 연구 상으로 한다. 최근 기 노령연 을 비롯한 각종 사회보

장제도가 65세 이상을 상으로 시행되고 있어 이를 노인의 기 으로 보는 경우도 있

으나, 한국의 통 규범 측면에서는 회갑이 지난 사람(만 60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

정하는 것이 일반 이다(양윤권, 2006, p.29). 4장 1 에서는 지역별(도시/농산어 )‧연

령 별 비교 분석을 해 다른 연령 와 도시지역 거주자에 한 분석을 포함하고 있

으나11), 4장 2 이후의 주요 분석과정에서는 에서 정의한 상만으로 분석을 진행

한다. 이 기 에 의한 연구 상은 3개년도 자료를 합산해 총 1,269명이다.

연구의 공간 범 는 앞서 설명한 두 연구자료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76개 읍

면으로 한정한다. 연구의 시간 범 는 2007-2010년으로, 국민건강 양조사 자료의

시 이 지역조사 자료에 비해 1-3년가량 앞선다. 물론, 횡단면 분석의 기본 가정에 따

라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비해 시기 으로 선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지역

특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의 시차는 도시 분

야 연구에서 용인될 수 있는 범 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의 연구 상

인 농산어 지역의 경우 그 변화가 더욱 더딘 지역이므로 두 자료의 시차로 인한 오

차는 미미할 것으로 단된다.

11) 따라서 4장 1 에서는 분석 변수에 따라 보다 많은 측치가 활용된다.

108 김승남

3.2 분석 방법론

본 연구에서 사용하는 국민건강 양조사 자료는 복합표본설계를 통해 수집되었다.

복합표본설계란 모집단에서 표성을 갖는 표본을 단순임의추출(simple random sampling)

하는 것이 아니라, 층화(stratification) 집락(cluster) 추출에 의해 여러 단계에 걸쳐

체계 으로 표집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이 경우에는 조사에 참여한 표본이 모집단

을 표할 수 있도록 추출률, 응답률, 모집단 인구구조 등을 반 한 가 치를 부여하

여 추정치를 조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이 체계 인 차를 통해 표집된 복합표

본설계 자료를 단순임의추출을 가정한 분석 모형을 용해 분석할 경우 편향된 결과

를 도출할 수 있다(이성우 외, 2006, pp.22-24; 이희연‧노승철, 2012, pp.428-430).12)

복합표본설계 자료를 처리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 근방식이 있다(Muthén

and Muthén, 2012, pp.221-224; Wu and Kwok, 2012, pp.17-18). 첫 번째 방식은 가

치, 층화변수, 집락변수(1차 추출단 ) 등 구체 인 표본설계를 모두 고려해 추정치의

표 오차를 조정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design-based approach). 이 방식

은 하나의 단일 수 (one single level) 모형으로도 쉽게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

안 선호되어 오던 방식이다(Cerin, 2011; Wu and Kwok, 2012). 그러나 기 사회과학

연구에서는 주로 개인단 변수에 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 문제가 그리 크지 않았

으나, 이 방식은 수 이 다른 변수를 동일한 수 으로 가정하는 근본 한계를 지니

고 있다(Wu and Kwok, 2012).

두 번째 근방식은 층화 집락 추출을 바탕으로 표집된 자료의 구조를 다수

는 계 자료로 간주하고 각 수 별 모형(level-specific model)을 용하는 방식

이다(model-based approach). 다수 자료의 경우, 동일 집단에 속하는 개인 사이의

유사성이나 동일 개인에 한 반복측정치의 유사성에 따라 자료의 의존성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의존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 인 모형을 용하게 되면 앞서 언 한 문

제를 포함해 다음과 같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우선, 기본 가정인 분포의 독

립성 가정과 독립변수의 효과가 집단마다 다르다는 동분산성 가정이 배된다. 한,

설명 분산 에 한 F값이 과 추정되는 반면, 표 오차는 과소 추정되어 제 1종

오류를 증가시킨다. 마지막으로 개인 집단 효과에 한 모형화가 불가능해진다. 이

를 해결하기 해 개인 수 변수의 집단별 평균을 산정한 후 집단 수 에서 분석을

시행하는 방법이 용되기도 했으나, 이 경우 역시 개인 수 분산이 무시되며 집단

수 에서 추정되는 변수의 계를 개인 수 에서의 계로 일반화할 수 없다는 한계

가 있다(홍세희, 2014). 결과 으로 수 별 분석을 용하지 않을 경우, 집단 수 의

결과를 개인 수 으로 일반화하는 생태학 오류(로빈슨 효과)와 개인 수 의 결과를

집단 수 으로 일반화하는 원자학 오류를 범하게 된다(이성우 외, 2006, p23; 베비,

12) 단순임의추출을 가정한 일반 분석에서는 표본의 IID(independent and identically distributed)

조건을 가정한 상태에서 분석을 진행한다. 그러나 복합표본설계를 통해 추출된 표본의 경우

는 IID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므로, 이를 가정한 분석을 용했을 시 기술통계량이나 추정치

의 표 오차를 과소평가하게 되며, 한 검정통계량 값이 편향되는 문제가 발생한다(이희연‧

노승철, 2012; 정진은, 2012).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109

2007). 따라서 다수 자료의 경우, 개인 수 (within-level)과 집단 수 (between-

level)을 나 어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 한 가 치 등과 같은 기타 표본설계

조건을 반 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다(Wu and Kwok, 2012).

모든 수 에서 완 히 동일한 구조를 가진 복합표본설계 자료를 분석할 경우, 두

근 방식은 완 히 동일한 결과를 보이므로(Muthén and Satorra, 1995), 두 방식

하나를 선택해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경우 두 수 의 표본설계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두 근 방식(design- and model-based approaches)을 동시에 용해

야만 분석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근린환경 특성이 노인의 건강수 에 향을 미치는 다양한 인

과과정을 분석하기 해 경로분석 모형을 용한다. 경로분석의 경우 다수의 독립변

수와 종속변수 향 계를 악하는 회귀분석을 확장‧결합한 형태로 한 번의 분석을

통해 여러 변수들의 인과 계를 동시에 악할 수 있다는 장 이 있다. 특히, 본 연구

와 같이 매개변수(보행 의료서비스 이용행태 변수)가 있는 경우 별도의 분석과 계

산이 필요한 회귀분석과는 달리 모형 내에서 직간 효과 총 효과를 쉽게 악할

수 있다는 장 이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복합표본설계와 다수 구조를 모두 반 한 상태에서,

근린환경 특성이 보행 의료서비스 이용행태를 매개로 노인의 종합 인 건강수 에

까지 향을 미치는 다양한 인과경로를 동시에 분석하기 해 ‘복합표본설계 다수

경로분석’을 용한다. 모든 분석은 Mplus 6.12를 통해 수행되었으며, 간 효과 추정

을 해 random slope 모형을 채택했다.

3.3 분석 변수 및 모형의 설정

3.3.1 건강 수준(최종 종속변수)

본 연구에서는 건강 련 삶의 지표 EQ-5D를 종합 인 건강수 을 나타내는 최종

종속변수로 활용한다. EQ-5D는 건강 련 삶의 질을 평가하기 해 개발된 다섯 문

항(운동능력, 자기 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의 응답결과를 지표화한 것으

로서, 개인의 종합 인 건강수 을 리하는 변수로 리 활용되고 있다. 응답자는 각

문항에 해 세 가지 수 하나로 자신의 상태를 답변해야 하며, 이를 통해 개인

의 건강상태가 총 243(=3의 5승)개 유형 하나로 결정된다. 이 게 산정된 개인의

건강상태 지표는 이를 용하게 되는 국가의 평균 인 건강상태와 비교해 상 인

수치로 환산된다. 본 연구에서는 충남 학교‧질병 리본부(2007)의 환산 식을 용했

다. 이 식을 활용할 경우, 개인의 건강수 은 -0.171(가장 낮은 건강 수 )에서 1(가장

높은 건강 수 )사이의 값으로 산정된다.

3.3.2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 행태(매개변수)

앞서 2장에서도 살펴보았듯이, 건강 수 에 향을 미칠 수 있는 개인의 행태는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도시계획 설계를 통해 그 행태를 정 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변수만을 선택 으로 용했다. 이에 따라, 근

110 김승남

린환경의 질과 한 련이 있으며, 계획분야 연구에서 지속 으로 연구되어 오고

있는 ‘걷기 실천 여부’를 변수로 포함했다. 걷기 실천은 최근 1주일 동안 주 5일 이상,

1회 3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한 경우를 의미한다. 다음으로, 지난 1년간 병의원을 이용

하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하지 못했던 경험 여부를 포함시켰다. 이는 의료시설

의 공간 분포 근성 수 과 한 련이 상된다. 상기한 바와 같이 개인의

건강수 을 설명하는 인과과정은 연령이나 지역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데, 이 변수

는 특히 입지 여건이 열악한 농산어 노인의 건강수 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 요

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상된다.

3.3.3 근린시설 및 의료시설 접근성(2수준 외생변수)

근린환경 변수는 지역조사 자료를 심으로 구축된다. 이 자료에는 총 28개 근린

시설에 한 존재여부와 도달시간에 한 정보가 행정리 단 로 구축되어 있어, 이를

활용해 각 시설에 한 근성 수 을 변수화할 수 있다. 이때, 시설까지의 도달 시간

은 행정리 할 구역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반(班)에서 해당 시설까지 승용

차 승합차로 도달 가능한 시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근성 지표는 거리 기반

근성 지표의 한 유형으로서, 지역 단 의 수요와 공 량을 비교하는 컨테이 근

법(container approach)의 한계를 개선한 것이라 할 수 있다(조 헌 외, 2010). 그러나

이 자료의 경우, 각 시설이 해당 행정리 는 읍면소사무 소재지 외부에 있을 경우에

만 도달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행정리에 시설이 존재할 경우에는

도달시간을 ‘0’으로, 읍면사무소 소재지에 시설이 존재할 경우에는 읍면사무소 소재지

까지의 도달시간(별도의 문항)을 각 시설에 한 도달시간으로 치환해 활용했다. 최종

으로 각 읍면에 포함된 모든 행정리에서 특정시설까지의 도달시간을 평균한 값을

각 시설에 한 도달시간 변수로 정의했다.

이 게 정의된 변수는 내생변수의 유형에 따라 달리 용된다. 우선, 본 연구의

이 되는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여부에 한 분석에서는 직 인 연 성이 있는

약국, 진료소, 보건소, 병‧의‧한의원, 종합병원 등의 의료서비스 시설에 한 도달시간

변수를 그 로 용한다. 이는 각 유형의 향을 개별 으로 살펴보기 해서이다.

이론 논의를 통해 살펴보았듯이, ‘걷기 실천 여부’는 다양한 근린시설에 한

근성 다양성과 한 련이 있다(Frank et al., 2006; Kerr et al., 2012). 그러나

지역조사 자료에 포함된 28개 시설에 한 근성(도달시간) 변수를 하나의 모형에

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한, 본 연구에서는 개별 시설의 향보다는 거주지의

종합 인 시설 근성이나 다양성에 심을 가지며, 이것이 보행행태를 설명함에 있

어 보다 합한 지표가 된다고 단되어, 28개 시설 노인들의 생활행태와 유 할

것으로 단되는 15개 시설을 바탕으로 두 유형의 근성 지표를 구축했다. 첫 유형

은 15개 시설에 한 평균 도달시간으로 정의하 으며, 두 번째 유형은 15개 시설

도달시간이 5분 이내인 시설의 수로 정의하 다. 자는 거주지역의 반 인 근성

수 을 나타내며, 후자는 보행 거리 내에서 근 가능한 근린시설의 다양성을 표하

는 변수라 할 수 있다. 이때, 근린시설 근성 지표에 포함된 시설 유형은 읍면사무

소, 마을회 , 은행, 마을 고, 우체국, 동조합, 도서 , 119안 센터, 출소, 재래시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111

장, 목욕탕, 이미용실, 상설 화 , 시외버스터미 , 철도역이며, 제외된 시설은 어린이

집, 유치원, 등학교, 학교, 고등학교, 입시·보습학원, 체육도장, 능학원, 그리고 5

개 의료서비스 시설이다.

변수명 변수 설명 평균 S.D.건강수 EQ-5D 건강 련 삶의 질 지수(종합 건강수 ) 0.831 0.191

건강 련

행태

걷기 실천 여부최근 1주일 동안 주 5일 이상, 1회 30분 이상 걷기

실천=10.460 0.499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여부

최근 1년간 병원을 가고 싶었음에도 가지 못한 경험

있음=10.236 0.425

기타

건강행태

음주 여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1 0.352 0.478

흡연 여부 평생 담배를 5갑 이상 피웠고, 재 흡연 유지 =1 0.157 0.364

개인특성

성별 남성=1, 여성=0 0.423 0.494

연령 만 연령(세) 70.225 6.436

교육수 졸 이하=1, 졸 이상=0 0.813 0.390

직업

(참조변수: 주부,

학생 등 무직)

화이트칼라( 리자, 문가 련 종사자, 사무직 종사

자, 서비스 매 종사자)0.034 0.181

블루칼라(기능원, 장치기계조작 조립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0.444 0.497

1차 산업 종사자(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0.090 0.286

결혼 결혼 후 배우자와 동거 =1 0.701 0.458

개인소득

(참조변수: 상)

소득 4분 : 하 0.315 0.465

소득 4분 : 하 0.247 0.431

소득 4분 : 상 0.240 0.427

가구특성

가구원 수 가구원 수(명) 2.359 1.223

거주기간 거주지 거주기간(년) 31.637 20.389

무주택 소유주택 없음=1 0.170 0.376

아 트 거주 아 트 단지 내 거주=1 0.080 0.272

의료

서비스

근성

약국 도달시간 각 행정리에서 시설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읍면 단 로 평균한 값. 시설까지의 도달 시간은 행

정리 할 구역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반

(班)에서 해당 시설까지 자가용으로 도달 가능한 시

간을 의미(단 : 분)

9.411 4.897

진료소 도달시간 6.452 6.042

보건소 도달시간 9.305 4.999

병의한의원 도달시간 9.698 4.984

종합병원 도달시간 30.497 15.902

근린시설

근성

평균시설 근성 15개 시설에 한 도달시간의 평균값 11.451 3.944

근가능 시설 수 15개 시설 5분 내에 도달 가능한 시설의 수 2.259 1.927

기타

지역특성

교통 서비스

도보로 15분 내에 근 가능한 시내버스, 시외버스, 여

객선, 기차의 1일 총 운행횟수를 읍면 단 로 평균한

36.827 43.354

인구 도 ha당 거주 인구(명) 37.668 62.640

역시 역시 소재 읍면=1, 비 역시=0 0.099 0.322

주: 측치 수=1,269; 지역특성 변수는 2010년, 개인특성 변수는 2007-2009년을 기 으로 측정

<표 3.1> 변수의 정의 기술통계치

지 까지 설명한 근성 변수 외에도 지역의 도시성(urbanity) 수 을 나타내는 인

구 도 변수를 두 매개변수 모형에 모두 용했다. 한, 각 행정리에서 도보로 15분

112 김승남

(3.1)

(3.2)

′ (3.3)

(3.4)

(3.5)

(3.6)

where,

: 집단 j에 속한 개인 i의 매개변수1(걷기 실천 여부)의 값

: 집단 j에 속한 개인 i의 매개변수2(의료서비스 미검진 여부)의 값

: 집단 j에 속한 개인 i의 종속변수(EQ-5D)의 값

, : 각 매개변수 1, 2의 편(intercept)

: 종속변수의 편(intercept)

: 매개변수1에 한 1수 독립변수(개인 가구의 사회경제 속성)의 효과

: 매개변수2에 한 1수 독립변수(개인 가구의 사회경제 속성)의 효과

, : 각 매개변수(M1, M2)에 한 개인수 의 오차

, : 각 매개변수의 체 평균

∼ : 각 매개변수에 한 2수 독립변수(근린환경특성, 근린‧의료시설 근성)의 효과

내에 근 가능한 시내버스, 시외버스, 여객선, 기차의 1일 총 운행횟수를 합산한 후

이를 읍면 단 로 평균한 값을 교통 서비스 수 을 표하는 변수로 활용했다.

이 두 변수는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용된 것으로서(Boarnet et al., 2008; 이경환,

2008; 성 곤, 2011), 보행 의료서비스 이용 행태와 한 련이 있을 것으로 기

된다. 마지막으로, 국 단 자료를 활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공간 이질성

(spatial heterogeneity) 문제를 최소화하기 해 권역 더미 변수와 역시 포함 여부

더미 변수를 포함했다.

3.3.4 개인 및 가구특성(1수준 외생변수)

이 외에도, 노인의 건강 련 행태 건강수 에 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경제

속성을 통제하기 해, 응답자 본인의 성별, 연령, 교육수 , 직업, 결혼여부, 소득, 그

리고 가구의 가구원 수, 거주기간, 주택소유 여부, 주택 유형 등의 변수를 포함했다.

개인의 식생활도 노인 건강과 한 련이 있으나(조 숙‧임 숙, 1991; 최희정‧김

성희, 2003), 본 연구에서는 그 에서도 가장 직 인 향이 상되는 음주 흡

연 여부 변수를 기타 건강행태 변수로 용했다(김혜경‧서경 , 2008; 양희정, 2012).

지 까지 설명한 변수의 정의 기술통계량을 정리하면 <표 3.1>과 같다.

3.3.5 분석 모형의 설정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113

, : 각 매개변수의 집단수 의 오차

′ : 종속변수에 한 1수 독립변수(개인 가구의 사회경제 속성)의 직 효과

: 종속변수에 한 1수 독립변수(개인의 기타 건강행태)의 효과

: 종속변수에 한 개인수 의 오차

: 종속변수에 한 매개변수 1의 집단내(within)효과

: 종속변수에 한 매개변수 2의 집단내(within)효과

: 종속변수에 한 매개변수 1의 집단간(between) 효과

: 종속변수에 한 매개변수2의 집단간(between) 효과

<1수 외생변수>

HB: 개인의 기타 건강행태, SE: 개인 가구의 사회경제 속성

<2수 외생변수>

NE: 근린환경특성, NA: 근린시설 근성, MA: 의료시설 근성, RD: 지역 더미변수

지 까지 설명한 변수를 활용해 구성한 경로 모형의 개념 구조는 수식

(3.1)-(3.6) <그림 3.1>과 같다. 수식과 같이, 경로 모형은 크게 두 단계의 분석으

로 구성된다. 첫 단계는 개인 가구의 사회경제 속성 변수(1수 )와 지역특성 변

수(2수 )가 걷기 실천 여부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여부에 미치는 향을 분석

하는 단계이다(수식 3.1, 3.2, 3.4, 3.5). 두 번째 단계는, 첫 단계에서 종속변수로 활용

된 행태 변수와 일반 인 개인특성 변수가 종합 건강 수 에 미치는 향을 분석하는

단계이다(수식 3, 6). 즉, 두 행태 변수는 외생변수와 최종 종속변수인 건강수 변수

를 매개하는 변수로 활용된다. 다음으로, 지역특성 변수(2수 )는 매개변수에만 향

을 미치며 최종 종속변수인 건강수 에는 직 인 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모형

을 설정했다. 최 분석에서는 지역 특성까지 포함해 분석했었으나, 모든 모형에서 지

역 특성 변수가 무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특성 변수가 보행 의료서비

스 이용행태의 분산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건강수 의 분산을 직 으로 설명하지

는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단된다. 이론 으로도 물리 환경이 건강수 에 직

인 향을 미치기보다는 개인의 행태에 변화를 으로써, 간 으로 건강수 에

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 이다(Frank et al., 2006; 이범수‧김은정, 2009;

성 곤, 2011; Kerr et al., 2012). 따라서 모형의 간명도와 합도 제고를 해 해당

변수 군을 모형에서 제외했다13). 마지막으로, 개인의 사회경제 속성과 음주 흡연

수 은 세 유형의 내생변수에 모두 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정했다. 결과 으로 본

연구에서 설정한 경로모형은 독립변수, 매개변수, 종속변수가 모두 개인수 (1수 )에

서 측정된 매개모형과, 독립변수는 지역수 (2수 )에서 매개변수와 종속변수는 개인

수 (1수 )에서 측정된 매개모형이 함께 포함된 모형의 형태를 띤다.

13) 경로분석의 경우, 무의미한 경로의 포함 여부는 연구자가 단하게 되는데, 통상 으로 모

형의 정교화 과정을 통해 통계 으로 유의하지 않은 경로를 제거하면서 모형의 합도를 향

상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내생변수와의 계가 ‘0’으로 밝 진(empirical zero) 변수를

구조 으로 ‘0’으로 가정(structural zero)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114 김승남

<그림 3.1> 다수 경로분석 모형의 개념 틀

4. 분석 결과

4.1 지역별·연령대별 건강관련 행태 및 건강수준 비교

변수명체 지역 도시 지역 농산어 지역

N Mean N Mean N Mean

EQ-5D 17,250 0.9398 12,670 0.9457 4,580 0.9146

걷기 실천율 17,156 0.4632 12,585 0.4673 4,571 0.4457

의료서비스 미검진율 23,406 0.2043 17,718 0.2020 5,688 0.2142

주: 복합표본설계를 고려해 산정한 평균은 모집단 평균을 의미하므로, 집단 간(도시 vs. 농산어 ) 차이의

유의성 검정이 무의미함. 참고로 복합표본설계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t-test를 시행한 결과, EQ-5D와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율 변수에 해서만 두 집단 간 평균 차이가 유의 확률 1% 이내에서 통계 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남

<표 4.1> 지역별 건강 련 행태 건강수 비교(복합표본설계 평균 분석)

본 분석에 앞서 농산어 지역 노인의 건강행태 건강수 특성을 악하기

해 복합표본설계 평균 분석을 활용해 지역별(도시/농산어 )‧연령 별 비교분석을 시

행했다<표 4.1>. 분석결과, 상과 같이 거주민의 평균 인 종합 건강수 (EQ-5D)은

도시지역에 비해 농산어 지역에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걷기 실천율은

도시지역에서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율은 농산어 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115

EQ-5D 걷기 실천율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율

<그림 4.1> 지역별‧연령 별 건강 련 행태 건강수 비교(복합표본설계 평균 분석)

다음으로 복합표본설계 평균 분석을 활용해 지역별 건강행태 건강수 의 연령

별 차이를 살펴보았다<그림 4.1>.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종합 인 건강수

(EQ-5D)은 40 이 까지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50 이후 장년층

에서 노년층으로 갈수록 그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농산어 거주민

에서도 특히 노년층의 건강 수 개선을 한 노력이 보다 시 하다고 할 수 있다.

걷기 실천율의 경우, 30 이하에서는 도시지역 거주자가 더 높게 나타났으나, 40

이후부터는 지역별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노년층의 보행활동은 청

소년 청년층에 비해 지역 특성(물리 환경)에 의한 향을 덜 받을 것으로

상할 수 있다. 한편, 걷기 실천율은 지역에 상 없이 장년층 이후 증가하는 패턴을 보

다.

마지막으로,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율은 도시지역에서는 30 이후 차 감소하

고 농산어 지역에서는 오히려 증가하는 상반된 패턴을 보 다. 이에 따라, 걷기 실

쳔율과는 반 로 40 이후부터 농산어 지역과 도시 지역의 차이가 격하게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농산어 과 도시지역 노인의 건강수 차이는 물리

환경의 차이에 의한 신체활동의 차이에 기인하기보다는, 의료시설 근성 차이에 기

인한 의료서비스 수혜 정도의 차이에 의해 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

다. 따라서 농산어 지역 노인들의 건강수 도 각 지역의 의료시설 근성에 의해

116 김승남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다음 부터 제시할 경로분석 결과에서는 이러한

지역 특성의 향을 심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4.2 농산어촌 지역 노인의 건강관련 행태 및 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농산어 지역 노인의 건강 련 행태 건강수 에 한 복합표본설계 다수 경

로분석 결과는 <표 4.2>와 같다. 우선, 근린환경 특성 변수가 걷기 실천 여부에 미치

는 향에 한 분석결과를 살펴보자. 먼 , 일반 다수를 상으로 한 선행연구들

(Cervero and Kockelman, 1997; Boarnet et al., 2008)과 마찬가지로, 다른 조건이 동

일할 때 인구 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노인의 걷기 실천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 따라서 인구 도와 보행실천의 양의 계는 농산어 지역의 노인에 해서도

용될 수 있는 이론이라고 단된다. 한편, 교통 서비스 근린시설 근성 련

변수는 유의수 5% 이내에서 통계 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주요 심사인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여부에 한 분석결

과를 살펴보자. 분석결과, 약국까지의 도달시간이 길수록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할 확률이 감소하는 반면, 병‧의‧한의원까지의 도달시간이 길수록 필요 의료서비스

를 받지 못할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 으로 계가 높은 의료

시설은 멀지만 약국이 가까운 근린의 경우, 병의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는 신 약

국을 이용함으로써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체하는 행태가 나타남을 의미한다. 여기서

약국의 경우는 근린에서 필수 으로 요구되는 시설이므로, 병‧의‧한의원에 한 근

성을 제고하는 것이 농산어 노인의 건강 증진을 해 무엇보다 요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도시지역에 비해 의료시설 근성이 낮은 농산어 지역의 의료서

비스 수혜 건강수 이 더 낮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부합하는 것이다(신형철, 2009;

손용진, 2010; 배정희, 2012). 다른 의료 시설 근성 변수의 경우 유의수 5% 이내

에서 통계 으로 유의한 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3차 의료시설인

종합병원의 경우, 기 의료시설을 통해 질병이 호 되지 않았을 때 선택 이기보다

는 필수 으로 방문하는 시설이므로, 근성이 의료서비스 미검진 여부에 큰 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단된다. 한편, 인구 도와 교통 서비스 변수는 통계 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종합 인 건강수 을 나타내는 EQ-5D에 한 분석결과를 살펴보자. 우선, 매개변

수가 되는 두 변수의 향은 모두 이론 논의를 통해 상한 결과를 보 다(2장 2

참고). 즉, 규칙 으로 걷기 활동을 실천한 노인들의 종합 인 건강 수 은 상 으

로 높게 나타난 반면, 최근 1년간 병원에 가고 싶었음에도 가지 못한 경험이 있는 노

인들의 경우는 건강수 이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신체활동 유도를 통한 건강수 개

선 효과는 여 히 유효하다고 단되며, 더 나아가 농산어 의 의료시설 근성 제고

를 통해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확률을 낮춤으로써 노인의 종합 인 건강 수 을 개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117

걷기 실천 여부

(실천=1)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여부(미검진=1)

종합건강지표

(EQ-5D) p Odds p Odds p

Within level걷기 실천 여부 0.049 0.000

***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0.124 0.000 ***

음주 여부 0.042 0.002 **

흡연 여부 0.007 0.558 성별(남성) 0.433 0.004 ** 1.542 -0.771 0.000 *** 0.462 0.015 0.171 연령 -0.031 0.003

** 0.970 0.008 0.545 1.008 -0.004 0.000 ***

이하 -0.184 0.333 0.832 0.096 0.662 1.100 -0.015 0.141 화이트칼라 -0.049 0.868 0.952 -0.425 0.291 0.654 0.069 0.001 ***

블루칼라 0.543 0.001 ** 1.722 -0.107 0.518 0.899 0.060 0.000 ***

1차 산업 종사 0.195 0.477 1.216 -0.443 0.198 0.642 0.066 0.000 ***

결혼 -0.146 0.376 0.864 -0.181 0.314 0.834 -0.010 0.516 소득 하 -0.236 0.236 0.790 0.348 0.205 1.416 -0.041 0.006

**

소득 하 0.076 0.693 1.079 0.143 0.594 1.154 -0.019 0.164 소득 상 0.128 0.534 1.136 0.262 0.332 1.300 -0.025 0.107 가구원 수 -0.084 0.136 0.920 -0.101 0.071 0.904 0.009 0.054 거주기간 -0.002 0.500 0.998 -0.003 0.462 0.997 -0.001 0.009

**

무주택 -0.113 0.524 0.893 0.125 0.511 1.134 0.033 0.011 *

아 트 거주 0.681 0.011 * 1.975 -0.206 0.531 0.814 0.033 0.010 **

Between level인구 도 0.004 0.006 ** 0.002 0.137

교통 서비스 0.001 0.474 0.001 0.678 근린시설 평균 근시간 -0.003 0.886 5분내 근가능한 시설수 -0.003 0.922 약국 도달시간 -0.059 0.004

**

진료소 도달시간 -0.013 0.440 보건소 도달시간 0.009 0.661 병‧의‧한의원 0.051 0.003 **

종합병원 도달시간 0.001 0.866 역시 -0.943 0.001 *** -0.114 0.711

강원권 -0.533 0.122 0.015 0.970 충청권 -0.052 0.809 0.679 0.020

*

라권 0.549 0.032 * 0.979 0.008 **

경상권 -0.288 0.195 0.219 0.478 제주도 -1.381 0.000

*** -1.315 0.000 ***

주: , 측치 수: 1,269, 클러스터(읍면) 수: 76, 복합표본설계를 고

려한 다수 경로분석의 경우, 모형의 합도를 제공하지 않음. 단, 참고를 해 모형을

일반 인 경로분석 모형을 용해 분석한 결과, Q, RMSEA, TLI, CFI가 각각 3.805, 0.009,

0.964, 0.991로 모형의 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남

<표 4.2> 건강 련 행태 건강수 에 한 복합표본설계 다수 경로분석 결과

선하기 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음주 흡연 여부와 다른 사회경제 속성이 건강 련 행태 건강

수 에 미치는 향을 살펴보자. 우선, 음주 여부는 종합 인 건강수 개선에 정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인 상식과는 상반되는 결과라 할 수 있는데(김혜

경‧서경 , 2008; 양희정, 2012), 이는 음주 여부를 정의하는 기 이 다소 엄격하지 않

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 <표 3.1> 참고), 음주 강도를 반 하지

118 김승남

못한 , 재 상태만을 기 으로 정의되어 과거 경험(음주 기간)이 반 되지 못한

등에 기인한 것으로 단된다. 즉, 이러한 정의에 한계로 인해, 음주 여부가 활동 이

고 건강한 노인을 표하는 변수로 작용함에 따라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85세 이상의 장수 노인을 연구한 최희정‧김

성희(2003)의 연구에서도 조사 상 남성의 58%와 여성의 36%가 음주를, 남성의

33%와 여성의 29%가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통제변수로 활용된 다른 사회경제 변수들은 박혜정(2013) 등의 기존 연

구 결과와 부합하는 합리 계를 보 다. 우선, 여성에 비해 남성의 걷기 실천 확률

이 높은 반면, 의료서비스 미검진 확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아 트 거주자

는 블루칼라 종사자의 걷기 실천 확률이 높은 반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걷기 실천

확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Q-5D에 해서는 보다 다양한 변수가 유의미한

향을 미쳤다. 걷기 미실천 여부와 마찬가지로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수 이 낮아지

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업이 없는 노인보다는 직업이 있는 노인의 건강수 이 높게

나타났다. 한, 소득이 낮거나 지역의 거주기간이 길수록 건강 수 이 낮은 것으

로 나타났으며, 임차 가구 는 아 트 거주 노인의 건강 수 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3 주요 변수의 한계효과(marginal effects) 및 정책적 함의

마지막으로, 주요 정책변수의 한계효과를 산정하고 정책 함의를 논한다. 우선,

앞선 분석에서 유의수 5% 이내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인 주요 변수의 한계효과를

산정하면 <표 4.3>과 같다14). 산정결과, 병‧의‧한의원 도달시간이 평균(9.698분)에서

한 단 (1분) 상승할 경우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확률이 약 0.92%p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ha당 인구가 37.668인에서 한 단 (1인) 증가할 경우, 규칙

인 걷기를 실천할 확률이 약 0.10%p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EQ-5D에 한 한계효과는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변수가 12.40%p로,

걷기 미실천 변수의 4.90%p에 비해 상 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

는 노인의 건강수 을 개선하기 해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것보다, 의료서비스를 혜

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 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어도 농산

어 지역 노인의 건강에 해서만큼은 신체활동 장려를 해 근린의 환경 질을 개

선하기보다는 의료서비스 시설에 한 근성과 공간 형평성을 제고하는 방향의 도

시계획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단된다.

마지막으로, 두 건강 련 행태 변수를 매개로 한 간 효과를 산정한 결과, 병‧의‧

한의원 도달시간 변수가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변수를 매개로 해 EQ-5D에 미치는

한계 효과와 인구 도가 걷기 미실천 여부를 매개로 해 EQ-5D에 미치는 한계 효과

는 각각 –0.00114p와 0.000049p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EQ-5D 평균값(0.831)의

14) 약국 도달시간 변수와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확률의 음(-)의 계도 유의 확률 5% 이내

에서 통계 으로 유의했으나, 필수 근린생활시설인 약국의 수를 이는 것은 실 안이

될 수 없으므로 이와 련된 결과는 정책 함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배재했다.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119

0.006%와 0.137%에 해당하는 값이다. 병‧의‧한의원 도달시간의 한 단 변화가 인구

도 한 단 변화에 비해 4배가량 큰 변화임을 감안하더라도, 이 결과는 의료시설에

한 근성 제고가 인구 도 증가에 비해 노인의 건강수 개선에 더 큰 향을 미

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한 정책실 의 실성과 난이도 측면에서도 도시 반의

도분포를 재조정하는 것보다는 의료시설의 분포 배치를 재조정하는 것이 용이할

것이다. 따라서 압축 인 도시환경 조성을 통해 보행활동을 장려(유도)함으로써 도시

민의 건강수 을 제고하고자 하는 도시계획 설계 분야의 통 근방식에 비해,

의료시설 설치 기 강화를 통해 시설에 한 근성과 형평성을 제고함으로써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확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농산어 지역 노인들의 건강 증진에 있

어서만큼은 보다 효율 인 정책이 될 수 있다.

경로 계수독립변수

평균

종속변수

평균한계효과

인구 도 → 걷기 실천 0.004 ** 37.668 0.460 0.000994

병‧의‧한의원 도달시간 →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0.051 ** 9.698 0.236 0.009196

걷기 실천 → EQ-5D 0.049 *** 0.460 0.831 0.049000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 EQ-5D -0.124 *** 0.236 0.831 -0.124000

인구 도 → 걷기 실천 → EQ-5D 0.0002 * 0.000049

병‧의‧한의원 도달시간 →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 EQ-5D-0.0063

** -0.001140

주: 선형회귀분석 결과에서 종속변수에 한 독립변수의 한계효과는 해당 독립변수의 회귀계

수()와 동일하며,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의 경우에는 회귀계수 값()에 ‘종속변수 평균×(1-

종속변수 평균)’을 곱해서 산정한다(이성우 외, 2008).

<표 4.3> 주요 정책변수의 한계효과

그러나 병‧의‧한의원은 민간에 의해 공 되는 서비스 시설이기 때문에, 도시계획

을 통해 이들의 입지를 조정하거나 새로운 시설의 공 을 유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 민간 부문의 택지개발 시 의료시설 공 배치에 한

권장 규정이 존재하며, 보건소 보건진료소의 경우도 공공에 의해 그 설치와 조정

이 결정된다<표 2.1>. 따라서 해당 지침 법제에 의해 의료시설을 공 을 결정하는

경우만이라도, 해당 시설의 수용 범 내에서 시민들의 도달시간이 최소화될 수 있도

록 시설을 입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국민건강 양조사 등을 통해 거주민의

건강수 이 특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난 지역을 심으로 의료 시설을 우선 으로 공

함으로써, 의료시설에 한 공간 형평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5. 결론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 양조사 자료와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 자료를 통합

활용해, 근린환경 특성이 농산어 노인의 보행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종합 건강

120 김승남

수 에 미치는 향에 한 실증분석을 수행했다. 주요 연구결과와 정책 시사 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지역별(도시/농산어 )‧연령 별 건강 련 행태 건강수 을 비교한 결과,

거주민의 평균 인 건강 련 행태와 건강수 은 도시지역에 비해 농산어 지역에서

더 열악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두 지역의 건강수 (EQ-5D) 격차는 차 증가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율이 도시 지역에 비해 농산어

지역에서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40 이후 장‧노년층에서 더욱 두드러졌

다. 반면, 노년층의 걷기 실천율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농

산어 지역과 도시지역 노인의 건강수 차이는 신체활동 수 차이에 의해 향을

받았기보다는, 의료시설에 한 근성과 의료서비스 수혜의 차이에 의해 향을 받

았을 것으로 측되었다.

다음으로, 60세 이상 농산어 지역 노인들만을 상으로 그들의 건강 련 행태와

건강수 에 향을 미치는 요인에 한 복합표본설계 다수 경로분석을 시행했다.

분석결과, 병‧의‧한의원 도달시간이 1분 증가할 시,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확률이

약 0.92%p 가량 증가하고, 한 필요 의료서비스 미검진 변수를 매개로 해 종합 건강

수 (EQ-5D)을 0.00114p(약 0.137%) 가량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

증가에 의해 보행 실천 확률이 증가되고, 이를 통해 건강수 이 향상되는 효과는 상

으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농산어 노인의 건강수 을 개선하기 해서

는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것보다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효과 일 수 있다. 따라서 도시계획 측면에서도, 압축 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거나

보행환경의 질을 개선하는 통 인 방식을 용하기보다는, 의료시설 설치 기 을

강화를 통해 의료서비스에 한 근성과 공간 형평성을 제고함으로써 필요 의료서

비스 미검진 확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농산어 지역 노인들의 건강에 해서만큼은

보다 효율 인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련 법제 지침에 의거해 의료시

설을 설치할 시, 해당 시설의 수용 범 내에서 시민들의 도달시간이 최소화될 수 있

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해 법제 지침도 단순히 수용인구를 제시해 주

기보다는 각 시설의 공간 분포와 시설까지의 도달 시간 등을 고려해 구체 인 설치

반경을 제시해주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공간복지 정책이 차 요해지고 있는 시

에서, 실증분석을 통해 근린환경 특성이 노인의 건강에 미치는 향을 악하고, 공

공부문에서의 의료시설 공 계획의 방향을 제안했다는 에서 의의가 있다. 한, 본

연구는 내용 으로나 방법론 측면에서 다학제 ‧혼합 연구를 시도했다는 에서

학술 기여도가 높다고 단된다. 내용 인 측면에서는 보건 분야와 도시계획 설

계 분야에서 논의되어 오던 주요 연구가설을 통합 으로 분석했다는 에서 의의가

있다. 방법론 측면에서는 두 연구 분야의 가설을 동시에 검증하기 해 다수 경

로분석을 용함과 동시에 복합표본설계 자료를 처리하는 두 가지 근 방식(design-

and model-based approaches)을 통합 으로 용했다. 한, 연구자료 측면에서도 각

기 다른 기 에서 다른 목 으로 조사된 두 사회조사 자료를 통합 으로 활용함으로

써 각 분야에서 타 분야의 연구자료가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과 방법을 보여주었다는

물리적 환경이 농산어촌 노인의 보행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EQ-5D)에 미치는 영향 121

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이러한 연구방법론은 향후 여러 연구분야에

서 다학제 연구 비교 연구를 수행하기 한 기반이 될 것이라 기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로분석 모형에서 양방향 인과 계(reciprocal path)를 고려하

지 못한 과 근린환경 변수를 보다 미시 인 수 에서 측정하지 못한 은 본 연구

의 주요 한계 으로 지 될 수 있다. 특히, 농산어 지역으로 연구 상을 한정했음

에도, 지역 특성에 민감한 차량기 도달시간으로 주요 시설들의 근성을 측정한

은 향후연구를 통해 개선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 분석방법론으로 횡단면 분석

을 용하 고 두 자료가 1-3년 정도의 시차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결론

으로 제시한 주요 변수의 인과 계를 완 한 이론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하고 정 한 연구자료(국민건강 양조사 5기 자료

등)와 연구방법론을 활용해 이와 같은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2014년 6월 12일 수, 2014년 8월 18일 수정, 2014년 9월 30일 채택)

122 김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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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 of the Physical Environment on Walking Behavior, Medical Service Utilization,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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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Nam Kim1)

Abstract

Due to the rapid ageing of society in recent years, considerations regarding the social needs of the elderly toward a 'healthy life' have been sharply increasing. However, the health status of the elderly living in rural areas, which has low accessibility to medical services, is still problematic. Against this backdrop, this study aims to determine the physical environmental characteristics that can improve the healthy behavior and status of the elderly in rural areas by comparing the effect of neighborhood service accessibility on EQ-5D results via walking behavior and the effects of medical service accessibility on EQ-5D results via medical service utilization. To determine these characteristics, this study applies a Multi-level Path Analysis with the data from the 2007-2009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and the 2010 Rural Area Survey. The results show that when the access time to a hospital increases by one minute, the probability that the elderly cannot use the necessary medical services increases by 0.92%. In addition, as a result of this impact, their EQ-5D results are worsened. On the other hand, the contribution of the neighborhood density is relatively negligible. Thus, for the promotion of the health of the elderly in rural areas, improving the level of spatial accessibility and equality of the medical services by strengthening the standards can be effected through the medium of urban policies rather than through walking promotion policies.

Key words : The Elderly, EQ-5D, Walking, Medical Service Accessibility, Multi- level Path Analysis with Complex Survey Data

1) (Corresponding author) Associate Research Fellow, Ph.D., Architectural and Urban Research

Institute, B-706-1, Acrotower Office, 203 Simin-daero, Dongan-gu, Anyang-si, Gyeonggi-do,

431-908, Korea. E-mail: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