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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19 2020년 8월 19일 수요일 제 3225호 출생과 사망은 삶의 한 조각이다. 가 족이 출산을 하면 구성원 모두가 축하 의 기쁨을 누리지만 가족구성원 누군가 가 사망을 하면 황망한 슬픔에 빠진다. 하지만 망자의 측근 가족은 슬픔의 경 황도 잠시고 이내 걱정이다. 장례를 어 떻게 치를 것인가이다. 우리나라는 1973년 대통령령으로 가 정의례준칙이 공포되어 상례(喪禮)를 치를 때 '장일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 하고는 사망한날 포함 3일이 되는 날에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고정 관념화 되 어 있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3일장의 관념에 서 벗어나야 할 때가 도래되고 있다. 사 망자 증가에 따른 화장수요가 화장장 부족의 턱없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화장율은 1990년대 초까 지 20%를 밑돌다 1998년 사망한 고(故) 최종현 SK그룹회장의 '시대를 앞선 화 장유언'으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 으켰고 사회지도층 인사 중 처음으로 화장을 택하면서 장례문화를 화장으로 선도한 기폭제가 되었다. 이후 SK는 최종현 회장의 유언에 따 라 2010년 1월 500억원을 들여 은하수 공원에 화장장을 포함한 종합 장례시설 을 준공해 세종시에 기부채납하여 현 재까지 국내 내로라하는 선진 장사시 설로 운영 중에 있는 것이다. 베이비부머들의 노인층 진입으로 상 반기 이천시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 였다. 이는 비단 우리 시 뿐이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천시의 경우 지난 2018년 기준 하 루 3.5명이 사망하였고, 5년 후인 2024 년도엔 하루 5명이 사망하고 화장율도 87%에서 92%까지 추계되는 상황에서 지금도 화장예약에 밀려 4일장 치르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4~5년 후를 생각하 면 슬픈 유족들이 피곤한 몸으로 시신 을 싣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원정화 장을 하여야만 하는 악몽의 사태가 벌 어질 것이다. 2019년 현재 경기도내 화장장은 수 원(9로), 성남(15로), 용인(11로) 3곳에 있고 1,200만 경기도민중 하루 사망자 는 170명으로 추계된다. 화장로 1기가 하루 3~4구의 화장을 소화하기에 해당 화장장 지자체 주민의 우선 예약으로 밀려난 3~40구의 타 지자체 시신들은 원정화장지를 찾아야 하고 4~5일장도 감수해야 하며 이러한 일상화의 날들이 멀지 않았다. 지역주민의 화장에 대한 수요를 충족 할 수 있는 화장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이다. 삶의 한 조각인 사망으로 인해서 살아있는 사람이 고통을 받아선 안된다. 이천시립 화장시설 건립추진 계획은 지난해 5월 수립이후 조례제정 및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9월부터 10까 지 2개월간에 신청지역주민의 50%이 상 동의를 조건으로 하는 민주적인 공 모절차로 진행하였으나 화장시설이 혐 오시설이라는 주민들의 부정적인 인식 과 지역이기주의로 인한 벽에 부딪쳐 사회적인 갈등 현상이 지속되어 사업이 지연되는 등 화장시설이 완공되기 까 지는 4~5년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에 지금 시작한다 해도 한참 늦었다고 본다. 장례식이 '관혼상제'라는 인생에서 가장 의미가 큰 품위 있는 통과의례라 는 것임에도 우리나라 정서상 죽음이라 는 것을 어둡고 멀리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죽음과 관련된 장례의식과 추모의식도 혼례처럼 통상 호텔 등이 추구하는 아름답고 아늑하며 행복함을 추구하는 그것과는 거리가 먼 후미진 자락에 위치한 화장장에서 장례를 치르 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화장시설이 단순히 장사를 치 르는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장례의식 전반을 결혼의식처럼 우아하 고 아름다운 의식으로 바꿔 고인을 추 모하려는 의미도 크지만 유가족을 위한 의식이기에 품격 있는 서비스를 바탕으 로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기 품있게 장례의식이나 추모의식을 치르 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요즈음 외국인이 출연하여 대한민국 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그런 방송이 많이 생겼다. 방송뿐이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와 SNS 등을 통한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경험담과 문화 충격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을 칭찬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외국인들이 놀라는 한국의 문화에 대 한 반응을 대략 살펴보면, 야간에도 마 음껏 외출을 할 수 있는 치안상태, 신속 한 배달문화, 깨끗한 화장실, 남의 물건 에 손대지 않는 시민의식, 편리하고 저 렴한 대중교통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분에 대하여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우리에게는 당연했던 이런 일들이 외 국인의 눈에는 그렇게 신기했었나보다. 우리의 생활이 그렇게도 높은 수준이 었는데 우리는 늘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것은 아닐까? 특히 ‘코로나 19’ 사태로 더욱 빛난 한국의 의료체계에 대한 특급 칭찬을 받고서야 우리의 위치를 새삼 인식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일제강점기와 6·25 등의 국난을 극 복하고 경제개발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우리의 목표는 선진국을 향한 염원 하 나로 달려온 길고 험한 여정이었다. 우리가 그토록 실현하고자 앞만 보 고 달려왔던 그 인고의 시간에 대한 보 상이 언제 이루어질지 몰랐는데 바로 지금이 그 시기라는 생각이다. K-POP, K-드라마, K-뷰티, K-방역 등 우리가 뭔가를 내놓으면 그것이 세 계 일류가 되는 현실에서 이제는 누가 뭐라고 하여도 우리는 선진국이 된 것 이다. 한류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수십 년 동안 재난 현장에서 잔뼈가 굴 러온 소방 대원의 보면 우리의 119 소 방도 세계적이라 할 수 있다고 자부한 다. 그동안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외국 의 소방을 배웠으나 우리에게 축적된 노하우를 전파하는 시대가 되었다. 대한민국이 무엇이든 최고를 만들어 내는 생황에서 이제 우리의 소방도 세 계의 표준이 되고 오히려 외국의 소방 대원이 우리의 것을 배우고 있다. 한순간도 119 없이는 잘 돌아가지 않 는 모든 국민의 이웃이 되어 거리를 누 비는 우리의 소방도 세계 속 한류의 한 축이 되었다고 자평해 본다. 우리는 세계사를 선도해 나가는 그러 한 위치에 있음은 부정할 수 없지만 결 코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경제와 문화 대국으로 성장한 우리의 의식 속에 잠재되어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바로 ‘안전불감증’이다. 세계 정상급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 여 세계의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일류 국가의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안전의식 의 전환이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 기라고 보여진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대형화재, 대형 사고로 적잖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 이 반복되는 후진국형 병폐에서 속히 벗어나기를 기원한다. 화장시설은 기품있는 추모의식을 치르는 공간이다 ‘한류시대’와 119 이종현 이천시청 노인장애인과 노인장묘시설팀장 양광호 성남소방서 단대119안전센터 센터장 기고 독자투고 오피니언 페이지의 다양한 기고 내용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48년생 이랬다 저랬다 배가 산으로 간다. 60년생 확신이 어렵다 의심을 더 해보자. 72년생 고맙고 안쓰러운 정성을 받아보자. 84년생 적응이 어려워 도 자리를 지켜내자. 96년생 환한 미소로 섭섭함을 이겨내자. 52년생 뜨거운 해처럼 열정을 피워보자. 64년생 돌아오지 않는다. 과거를 잊어내자. 76년생 그림의 떡이다 지우개로 지워내자. 88년생 두 번 없는 기 회 유명세를 높여보자. 00년생 잘한다, 칭찬 자신감이 더해진다. 44년생 관심 받기 어렵다 자랑을 숨겨내자. 56년생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온다. 68년생 꾸밈이 없는 투박함을 보여주자. 80년생 색깔 좋은 유혹 에 포장을 벗겨내자. 92년생 귀찮고 싫은 소리도 귀를 열어주자. 49년생 궁금함과 걱정을 풀어낼 수 있다. 61년생 걸림돌 방해에도 한 길로 가야 한다. 73년생 포기할 줄 알아야 내일을 볼 수 있다. 85년생 대답 없는 짝사랑 시름만 깊어간다. 97년생 재주가 아닌 시간으로 해야 한다. 41년생 차분하고 느긋함을 지켜내야 한다. 53년생 걱정은 뒷전이다 욕심을 더해보자. 65년생 웃음꽃이 활짝 울타리를 채워준다. 77년생 초라한 지갑도 부자가 되어보자. 89년생 늦지않은 후회 경험으로 남겨두자. 45년생 쉽지 않은 도전 자존심을 걸어보자. 57년생 커지는 축하박수 꿈 을 이룰 수 있다. 69년생 아쉬움이 없다 콧대를 세워보자. 81년생 먼 길 나들이에 걸음을 빨리하자. 93년생 변하지 않는 것에 후퇴를 서두르자. 50년생 풍년 든 지갑 넉넉함이 더해진다. 62년생 백점짜리 인기 최고가 될 수 있다. 74년생 어렵게 얻은 승리 기쁨이 배가 된다. 86년생 거만함이 묻 어난 겸손을 가져보자. 98년생 야심찬 도전에 출사표를 던져내자. 42년생 거절이 어렵다 가진 것을 나눠보자. 54년생 경사 중의 경사 흥겨움에 취해보자. 66년생 이별 앞에서도 당당함을 가져보자. 78년생 노력으로 안 된 다 때를 다시하자. 90년생 쑥스러운 칭찬 뿌듯함이더해진다. 46년생 원하던 대답 놀란 가슴 쓸어낸다. 58년생 빈자리 대신하자 관심 을 받아낸다. 70년생 배움의 끝이 없다 허리를 굽혀보자. 82년생 흐렸다 맑았단 기분이 춤을 춘다. 94년생 웃음이 사라지는 시험을 맞이한다. 51년생 들뜨고 벅찬 기대 행복이 커져간다. 63년생 작은 약속에 신중함을 더 해주자. 75년생 상상한 모든 것이 현실로 변해간다. 87년생 울 수 없었던 슬 픔 추억이되어준다. 99년생 노력없는 수고 눈 밖에 날 수 있다. 43년생 든든한 지원군이 고민을 덜어간다. 55년생 좋자고 하는 일에 나이를 잊어보자. 67년생 기다린 소식 답답함을 풀 수 있다. 79년생 오랜 시간 공부가 세상에 빛을 본다. 91년생 배우려는 자세 부족함을 대신하자. 47년생 돈으로 살 수 없는 선물이 오고 간다. 59년생 예상 못한 변수가 발 목을 잡아낸다. 71년생 정성이 보태져야 사랑을 얻어낸다. 83년생 아름다 운 만남 눈빛이 흔들린다. 95년생 남지 않는 장사 미련을 털어내자. 녹유 02-734-3415, 010-9133-4346 오늘의 운세 2020년8월19일수요일(음력7월1일갑오) 새책 브뤼노 라투르, 도나 해러웨이에서 유시 파리 카, 그레구아르 샤마유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대 표 사상가 25명의 논의를 명료한 언어로 해설하는 책이다. 지난 20~30년 사이 지구에는 인수 공통 전 염병, 기후 위기, 빅 데이터 감시 등 전례 없이 새 로운 문제들이 나타나 인류의 삶과 행성 전체의 환경을 급격하게 뒤바꾸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의 많은 사상적 담론은 30년도 더 된 낡은 인 식 틀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지금 이 시대를 고찰하는 사상에 주목한 책이다. 신유물론(신유물론적 페미니즘), 존재론적 전회, 객 체 지향 존재론, 사변적 실재론,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 미디어 고고학, 비 판적 디지털 미디어 연구, 인간 너머의 지리학 등을 다뤘다. 김환석 국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외 21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328쪽, 1만8000원, 이성과 감성. 자본세 600년의 역사가 어떻게 구축되었는지, 그 자본주의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파 고든 책이다. 자본주의는 18세기 산업혁명의 영국 이 아니라 15세기 대서양의 섬에서 시작되었다는 관점에서 유럽과 신대륙의 역사를 다룬 다. 자연, 돈, 노동, 돌봄, 식량, 에너지, 생명을 저렴하게 유 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거래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의 오랜 전략이었음을, 그 작동의 원리를 파헤친다. '자본주의는 세계를 싸구려로 만듦으로써 작동해왔다'는 저자들의 메시 지는 기후 위기, 극단적 불평등, 금융 불안 같은 현재의 위기가 자본주의가 감춰온 비용이 비로소 우리에게 청구서로 날아들었음을 서늘하게 지적한 다. 이들 위기는 별개의 해법으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라는 총체 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재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라즈 파텔·제이슨 W. 무어·홍기빈(해제) 지음, 백우진·이경숙 옮김, 348쪽, 1만8000원, 북돋움. 동정 윤경희 청송군수 윤경희 청송군수는 19일 오전 9시 백일홍 식재 작업이 진행되 는‘산소카페 청송정원’을 방문해 참여단체 및 관계자를 격려한다. 오도창 영양군수 오도창 영양군수는 19일 오전 8시 30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상황점검 영상회의에 참석한다. 김문오 달성군수 김문오 달성군수는 19일 오전 9시 40분 호텔 아젤리아에서 열 리는 ‘달성군 통합방위협의회 3분기 정기회의’에 참석해 위원들 과 최근의 안보현황과 안보의식 제고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유기적인 지역 통합방위 태세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 다. 김석환 홍성군수 김석환 홍성군수는 19일 오후 3시 군청 현관에서 열리는 대한 적십자사 취약계층 지원물품 전달식에 참석한다. 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부여군수는 19일 오후 2시 장암면 합곡1리 무더위 쉼 터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현장간담회에 참석한다. 김정섭 공주시장 김정섭 공주시장은 19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제90 차 정례브리핑(온라인)을 실시한다. 맹정호 서산시장 맹정호 서산시장은 19일 오전 10시 시장실에서 열리는 작물 보호협회 수해복구 성금기탁식 참석, 오전 11시 서산문화원에서 열리는 서산문화원 대의원 간담회 참석,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시정발전유공시민 시상식에 참석한다. 권영세 안동시장 권영세 안동시장은 19일 오후 2시 안동시의회 회의실에서 열 리는 2020년 제5차 의원전체간담회에 참석해 주요 시정안건을 설 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 김광철 연천군수 김광철 연천군수는 18일 오전 10시 연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찾아가는 군수실을 운영하였다. 이강덕 포항시장 이강덕 포항시장은 18일 포항시청에서 열리는 한국판 뉴딜 연 계사업 발굴 보고회에 참석했다. 최기문 영천시장 최기문 영천시장은 19일 오후 4시부터 동부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정정용), ㈜우진농업회사법인(대표 최진욱)으로부터 지 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을 기탁 받는다.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기고 동정 화장시설은 기품있는 추모의식을 치르는 공간이다pdf.dmilbo.com/2020/08/19/20200819-19.pdf · 2020. 8. 18. · 제 3225호 오피니언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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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기고 동정 화장시설은 기품있는 추모의식을 치르는 공간이다pdf.dmilbo.com/2020/08/19/20200819-19.pdf · 2020. 8. 18. · 제 3225호 오피니언 2020년 8월

오피니언 192020년 8월 19일 수요일제 3225호

출생과 사망은 삶의 한 조각이다. 가

족이 출산을 하면 구성원 모두가 축하

의 기쁨을 누리지만 가족구성원 누군가

가 사망을 하면 황망한 슬픔에 빠진다.

하지만 망자의 측근 가족은 슬픔의 경

황도 잠시고 이내 걱정이다. 장례를 어

떻게 치를 것인가이다.

우리나라는 1973년 대통령령으로 가

정의례준칙이 공포되어 상례(喪禮)를

치를 때 '장일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

하고는 사망한날 포함 3일이 되는 날에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고정 관념화 되

어 있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3일장의 관념에

서 벗어나야 할 때가 도래되고 있다. 사

망자 증가에 따른 화장수요가 화장장

부족의 턱없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화장율은 1990년대 초까

지 20%를 밑돌다 1998년 사망한 고(故)

최종현 SK그룹회장의 '시대를 앞선 화

장유언'으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

으켰고 사회지도층 인사 중 처음으로

화장을 택하면서 장례문화를 화장으로

선도한 기폭제가 되었다.

이후 SK는 최종현 회장의 유언에 따

라 2010년 1월 500억원을 들여 은하수

공원에 화장장을 포함한 종합 장례시설

을 준공해 세종시에 기부채납하여 현

재까지 국내 내로라하는 선진 장사시

설로 운영 중에 있는 것이다.

베이비부머들의 노인층 진입으로 상

반기 이천시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

였다. 이는 비단 우리 시 뿐이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천시의 경우 지난 2018년 기준 하

루 3.5명이 사망하였고, 5년 후인 2024

년도엔 하루 5명이 사망하고 화장율도

87%에서 92%까지 추계되는 상황에서

지금도 화장예약에 밀려 4일장 치르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4~5년 후를 생각하

면 슬픈 유족들이 피곤한 몸으로 시신

을 싣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원정화

장을 하여야만 하는 악몽의 사태가 벌

어질 것이다.

2019년 현재 경기도내 화장장은 수

원(9로), 성남(15로), 용인(11로) 3곳에

있고 1,200만 경기도민중 하루 사망자

는 170명으로 추계된다. 화장로 1기가

하루 3~4구의 화장을 소화하기에 해당

화장장 지자체 주민의 우선 예약으로

밀려난 3~40구의 타 지자체 시신들은

원정화장지를 찾아야 하고 4~5일장도

감수해야 하며 이러한 일상화의 날들이

멀지 않았다.

지역주민의 화장에 대한 수요를 충족

할 수 있는 화장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이다. 삶의

한 조각인 사망으로 인해서 살아있는

사람이 고통을 받아선 안된다.

이천시립 화장시설 건립추진 계획은

지난해 5월 수립이후 조례제정 및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9월부터 10까

지 2개월간에 신청지역주민의 50%이

상 동의를 조건으로 하는 민주적인 공

모절차로 진행하였으나 화장시설이 혐

오시설이라는 주민들의 부정적인 인식

과 지역이기주의로 인한 벽에 부딪쳐

사회적인 갈등 현상이 지속되어 사업이

지연되는 등 화장시설이 완공되기 까

지는 4~5년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에 지금 시작한다 해도 한참 늦었다고

본다.

장례식이 '관혼상제'라는 인생에서

가장 의미가 큰 품위 있는 통과의례라

는 것임에도 우리나라 정서상 죽음이라

는 것을 어둡고 멀리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죽음과 관련된 장례의식과

추모의식도 혼례처럼 통상 호텔 등이

추구하는 아름답고 아늑하며 행복함을

추구하는 그것과는 거리가 먼 후미진

자락에 위치한 화장장에서 장례를 치르

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화장시설이 단순히 장사를 치

르는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장례의식 전반을 결혼의식처럼 우아하

고 아름다운 의식으로 바꿔 고인을 추

모하려는 의미도 크지만 유가족을 위한

의식이기에 품격 있는 서비스를 바탕으

로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기

품있게 장례의식이나 추모의식을 치르

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요즈음 외국인이 출연하여 대한민국

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그런

방송이 많이 생겼다.

방송뿐이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와

SNS 등을 통한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경험담과 문화 충격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을 칭찬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외국인들이 놀라는 한국의 문화에 대

한 반응을 대략 살펴보면, 야간에도 마

음껏 외출을 할 수 있는 치안상태, 신속

한 배달문화, 깨끗한 화장실, 남의 물건

에 손대지 않는 시민의식, 편리하고 저

렴한 대중교통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분에 대하여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우리에게는 당연했던 이런 일들이 외

국인의 눈에는 그렇게 신기했었나보다.

우리의 생활이 그렇게도 높은 수준이

었는데 우리는 늘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것은 아닐까?

특히 ‘코로나 19’ 사태로 더욱 빛난

한국의 의료체계에 대한 특급 칭찬을

받고서야 우리의 위치를 새삼 인식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일제강점기와 6·25 등의 국난을 극

복하고 경제개발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우리의 목표는 선진국을 향한 염원 하

나로 달려온 길고 험한 여정이었다.

우리가 그토록 실현하고자 앞만 보

고 달려왔던 그 인고의 시간에 대한 보

상이 언제 이루어질지 몰랐는데 바로

지금이 그 시기라는 생각이다.

K-POP, K-드라마, K-뷰티, K-방역

등 우리가 뭔가를 내놓으면 그것이 세

계 일류가 되는 현실에서 이제는 누가

뭐라고 하여도 우리는 선진국이 된 것

이다.

한류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수십 년 동안 재난 현장에서 잔뼈가 굴

러온 소방 대원의 보면 우리의 119 소

방도 세계적이라 할 수 있다고 자부한

다.

그동안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외국

의 소방을 배웠으나 우리에게 축적된

노하우를 전파하는 시대가 되었다.

대한민국이 무엇이든 최고를 만들어

내는 생황에서 이제 우리의 소방도 세

계의 표준이 되고 오히려 외국의 소방

대원이 우리의 것을 배우고 있다.

한순간도 119 없이는 잘 돌아가지 않

는 모든 국민의 이웃이 되어 거리를 누

비는 우리의 소방도 세계 속 한류의 한

축이 되었다고 자평해 본다.

우리는 세계사를 선도해 나가는 그러

한 위치에 있음은 부정할 수 없지만 결

코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경제와 문화 대국으로 성장한 우리의

의식 속에 잠재되어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바로 ‘안전불감증’이다.

세계 정상급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

여 세계의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일류

국가의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안전의식

의 전환이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

기라고 보여진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대형화재, 대형

사고로 적잖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

이 반복되는 후진국형 병폐에서 속히

벗어나기를 기원한다.

화장시설은 기품있는 추모의식을 치르는 공간이다

‘한류시대’와 119

이종현

이천시청 노인장애인과 노인장묘시설팀장

양 광 호

성남소방서 단대119안전센터 센터장

기고

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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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생 이랬다 저랬다 배가 산으로 간다. 60년생 확신이 어렵다 의심을 더해보자. 72년생 고맙고 안쓰러운 정성을 받아보자. 84년생 적응이 어려워도 자리를 지켜내자. 96년생 환한 미소로 섭섭함을 이겨내자.

52년생 뜨거운 해처럼 열정을 피워보자. 64년생 돌아오지 않는다. 과거를 잊어내자. 76년생 그림의 떡이다 지우개로 지워내자. 88년생 두 번 없는 기회 유명세를 높여보자. 00년생 잘한다, 칭찬 자신감이 더해진다.

44년생 관심 받기 어렵다 자랑을 숨겨내자. 56년생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온다. 68년생 꾸밈이 없는 투박함을 보여주자. 80년생 색깔 좋은 유혹에 포장을 벗겨내자. 92년생 귀찮고 싫은 소리도 귀를 열어주자.

49년생 궁금함과 걱정을 풀어낼 수 있다. 61년생 걸림돌 방해에도 한 길로 가야 한다. 73년생 포기할 줄 알아야 내일을 볼 수 있다. 85년생 대답 없는 짝사랑 시름만 깊어간다. 97년생 재주가 아닌 시간으로 해야 한다.

41년생 차분하고 느긋함을 지켜내야 한다. 53년생 걱정은 뒷전이다 욕심을 더해보자. 65년생 웃음꽃이 활짝 울타리를 채워준다. 77년생 초라한 지갑도 부자가 되어보자. 89년생 늦지 않은 후회 경험으로 남겨두자.

45년생 쉽지 않은 도전 자존심을 걸어보자. 57년생 커지는 축하박수 꿈을 이룰 수 있다. 69년생 아쉬움이 없다 콧대를 세워보자. 81년생 먼 길 나들이에 걸음을 빨리하자. 93년생 변하지 않는 것에 후퇴를 서두르자.

50년생 풍년 든 지갑 넉넉함이 더해진다. 62년생 백점짜리 인기 최고가 될 수 있다. 74년생 어렵게 얻은 승리 기쁨이 배가 된다. 86년생 거만함이 묻어난 겸손을 가져보자. 98년생 야심찬 도전에 출사표를 던져내자.

42년생 거절이 어렵다 가진 것을 나눠보자. 54년생 경사 중의 경사 흥겨움에 취해보자. 66년생 이별 앞에서도 당당함을 가져보자. 78년생 노력으로 안 된다 때를 다시 하자. 90년생 쑥스러운 칭찬 뿌듯함이 더해진다.

46년생 원하던 대답 놀란 가슴 쓸어낸다. 58년생 빈자리 대신하자 관심을 받아낸다. 70년생 배움의 끝이 없다 허리를 굽혀보자. 82년생 흐렸다 맑았단 기분이 춤을 춘다. 94년생 웃음이 사라지는 시험을 맞이한다.

51년생 들뜨고 벅찬 기대 행복이 커져간다. 63년생 작은 약속에 신중함을 더해주자. 75년생 상상한 모든 것이 현실로 변해간다. 87년생 울 수 없었던 슬픔 추억이 되어준다. 99년생 노력 없는 수고 눈 밖에 날 수 있다.

43년생 든든한 지원군이 고민을 덜어간다. 55년생 좋자고 하는 일에 나이를 잊어보자. 67년생 기다린 소식 답답함을 풀 수 있다. 79년생 오랜 시간 공부가 세상에 빛을 본다. 91년생 배우려는 자세 부족함을 대신하자.

47년생 돈으로 살 수 없는 선물이 오고 간다. 59년생 예상 못한 변수가 발목을 잡아낸다. 71년생 정성이 보태져야 사랑을 얻어낸다. 83년생 아름다운 만남 눈빛이 흔들린다. 95년생 남지 않는 장사 미련을 털어내자.

녹유 02-734-3415, 010-9133-4346

오늘의 운세2020년 8월19일 수요일(음력 7월1일 갑오)

새책

브뤼노 라투르, 도나 해러웨이에서 유시 파리

카, 그레구아르 샤마유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대

표 사상가 25명의 논의를 명료한 언어로 해설하는

책이다. 지난 20~30년 사이 지구에는 인수 공통 전

염병, 기후 위기, 빅 데이터 감시 등 전례 없이 새

로운 문제들이 나타나 인류의 삶과 행성 전체의

환경을 급격하게 뒤바꾸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의 많은 사상적 담론은 30년도 더 된 낡은 인

식 틀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지금 이 시대를 고찰하는

사상에 주목한 책이다. 신유물론(신유물론적 페미니즘), 존재론적 전회, 객

체 지향 존재론, 사변적 실재론,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 미디어 고고학, 비

판적 디지털 미디어 연구, 인간 너머의 지리학 등을 다뤘다. 김환석 국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외 21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328쪽, 1만8000원, 이성과

감성.

자본세 600년의 역사가 어떻게 구축되었는지,

그 자본주의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파

고든 책이다. 자본주의는 18세기 산업혁명의 영국

이 아니라 15세기 대서양의 섬에서 시작되었다는

관점에서 유럽과 신대륙의 역사를 다룬 다. 자연,

돈, 노동, 돌봄, 식량, 에너지, 생명을 저렴하게 유

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거래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의 오랜 전략이었음을, 그 작동의 원리를

파헤친다.

'자본주의는 세계를 싸구려로 만듦으로써 작동해왔다'는 저자들의 메시

지는 기후 위기, 극단적 불평등, 금융 불안 같은 현재의 위기가 자본주의가

감춰온 비용이 비로소 우리에게 청구서로 날아들었음을 서늘하게 지적한

다. 이들 위기는 별개의 해법으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라는 총체

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재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라즈 파텔·제이슨

W. 무어·홍기빈(해제) 지음, 백우진·이경숙 옮김, 348쪽, 1만8000원, 북돋움.

동정

윤경희 청송군수윤경희 청송군수는 19일 오전 9시 백일홍 식재 작업이 진행되

는‘산소카페 청송정원’을 방문해 참여단체 및 관계자를 격려한다.

오도창 영양군수오도창 영양군수는 19일 오전 8시 30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상황점검 영상회의에 참석한다.

김문오 달성군수김문오 달성군수는 19일 오전 9시 40분 호텔 아젤리아에서 열

리는 ‘달성군 통합방위협의회 3분기 정기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최근의 안보현황과 안보의식 제고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유기적인 지역 통합방위 태세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김석환 홍성군수김석환 홍성군수는 19일 오후 3시 군청 현관에서 열리는 대한

적십자사 취약계층 지원물품 전달식에 참석한다.

박정현 부여군수박정현 부여군수는 19일 오후 2시 장암면 합곡1리 무더위 쉼

터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현장간담회에 참석한다.

김정섭 공주시장김정섭 공주시장은 19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제90

차 정례브리핑(온라인)을 실시한다.

맹정호 서산시장맹정호 서산시장은 19일 오전 10시 시장실에서 열리는 작물

보호협회 수해복구 성금기탁식 참석, 오전 11시 서산문화원에서 열리는 서산문화원 대의원 간담회 참석,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시정발전유공시민 시상식에 참석한다.

권영세 안동시장권영세 안동시장은 19일 오후 2시 안동시의회 회의실에서 열

리는 2020년 제5차 의원전체간담회에 참석해 주요 시정안건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

김광철 연천군수김광철 연천군수는 18일 오전 10시 연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찾아가는 군수실을 운영하였다.

이강덕 포항시장이강덕 포항시장은 18일 포항시청에서 열리는 한국판 뉴딜 연

계사업 발굴 보고회에 참석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최기문 영천시장은 19일 오후 4시부터 동부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정정용), ㈜우진농업회사법인(대표 최진욱)으로부터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을 기탁 받는다.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