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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수십억원대의 불법대출을 준 신협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38억원의 불법대 출을 해준 모 신협 전 상무 A(45)씨를 지난달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 에관한법률위반(사기, 배임) 등의 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타인명의로 신협에서 대출받은 부동산개발업자 B(45)씨를 같은 혐의 로 구속 기소하고 신협 부장 C(38)씨 를 배임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 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0년 7 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친구인 B씨가 신용불량자임을 알고 있음에도 공모해 B씨가 담보로 제공하는 부동산에 대해 위조한 감정평가서를 사용, 시세보다 2 ~3배 많은 금액을 담보대출해 주거나 명의차주들의 신용이 좋지 않음에도 총 85회에 걸쳐 동일인 대출한도를 초 과해 약 38억원의 부당 담보대출 및 신 용대출을 해 주었다. 또 B씨에 대한 대 출이자가 연체되자 업무상 보관중인 배당금 2700만원을 B씨의 연체이자 대 납에 임의로 사용했다. 부동산개발업자 B씨는 A씨와 공모 해 대출원금과 이자를 정상적으로 변 제할 의사와 능력 없음에도 85회에 걸 쳐 약 38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아 편취 하고 지난 2010년 9월부터 2014년 12월 까지 53회에 걸쳐 명의신탁을 한 혐의 도 받고 있다. 신협부장 C씨는 지난 2010년 12월 부터 2016년 2월까지 신용조회결과 신 용대출한도 금액이 0원이거나 소액인 신용대출신청자들에 대해 A씨의 지시 를 받고 관련 대출서류를 작성해 대출 승인 결재를 받는 방법으로 41회에 걸 11억 5500만원의 부당신용대출을 하고 2015년 5월부터 12월까지 22회에 걸쳐 담보대출만기 연장 결재를 받는 데 위조된 감정평가서를 행사한 혐의 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이들은 신용불량자 등을 대출명의자로 내세우거나 위조된 감정평가서를 대출신청서류에 첨부한 후 시세보다 2~4배 많은 금액을 담보 대출하고 5000만원까지 불법신용대출 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담 보제공에 사용하기 위해 가치가 없는 맹지 등을 매수해 53회에 걸쳐 타인 명 의로 명의신탁을 했으며 대출이자 연 체, 관련 세금을 미납함으로써 명의대 여자들 중 상당수가 신용불량자가 되 는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고대로기자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김진영 부장 판사)는 우도 사업자 5명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자동차 운행 및 통행 제한명령 취소 가처분 신청 에 대해 16 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 우도 사업자들은 제주도가 지난 1일 외부 대여사업용 차량의 우도 진입 제 한을 앞두고 당국이 우도현실을 고려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재산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 달 24일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제 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우도면 내 일 부자동차 운행 및 통행제한 명령의 집 행으로 인해 우도내에서 펜션업을 운 영하는 신청인들에게 일부 영업상 손 실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신청인들이 사업자체를 계속할 수 없거나 이로인 해 중대한 경영상 위기를 맞게 될 것으 로 볼만한 사정이 존재한다고는 인정 하기 어렵다 고 밝혔다. 이어 신청인들 외에도 관광업에 종 사하지 않는 다수의 우도 주민들이 존 재하는데, 그동안 제한없는 외부차량 의 반입으로 인해 상당한 불편함을 겪 어 왔을 것으로 보이는 점, 우도를 방 문한 관광객들의 입장에서도 외부 차 량을 반입하지 못함으로 인해 겪게 되 는 이동상의 불편함과 이번 명령의 효 과로 얻게되는 관광의 이점 중 전자가 후자보다 크다고 결코 단언하기는 어 려운 점, 명령의 집행 정지는 제주특별 자치도의 정책결정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며 이같이 판결 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1일 대여사업용 차량 운영을 제한하는 우도면 내 일 부 자동차 운행 제한 명령 변경 내용 을 공고했다. 1년 간 한시적으로 운영 한 뒤 성과를 보면서 이후 재공고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고대로기자 [email protected] 사회 2017년 8월 17일 목요일 5 (3) 국내 외 동향은? 일본 오이타현 아지무 마을 농촌 식재료음식문화 체험 민박에 1가지 향토요리 의무화 홍콩 새 성장동력 음식관광 다양한 음식축제 선보여 호평 전세계 미식가들 방문 이어져 히는 미여행지에서 배우자 주시 노형동에 위치한한살림주 노형매장에주부가 장을 보고있. 강희만기자 농촌의 문화를 꾸밈없이 체할 수 있는 음광도 인기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일본 녹 색관광의 특징과 시사점 에 따르면 오이타현 우사 시 아지무마을은 한 번 묵으면 먼 친척 10번 묵으 면 진짜 친척 을 구호로 농촌의 재료와 음화를 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지무마을은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든 된장과 된장국, 집에서 담근 장아찌와 텃밭에서 따온 채소로 사를 대접 하는 등 투숙객에게 농촌 가정의 평범한 생활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일보 오이타현 우사시 아지무마을은 그린투어리 즘 연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999년 5~ 6가구를 중심으로 발족된 연구회는 현재 60가구가 넘게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이들은 지속가능 한 농촌민박이 가능하도록 민박가정용 매뉴얼을 정리해 누구라도 무리없이 농어촌체이 가능한 민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린투어리즘 연구회의 농가 운영 메뉴얼 중 가장 인상적인 것 사에 관한 규정이다. 농작한 논 과수원에 서 수확한 농산물이나 지역 농산물을 조달해 향토 요리를 반드시 1가지 내놓도록 했고, 연구회 농가 간 요리의 질적 양적 격차가 없도록 규약으로 정 했다. 음식관광 목한 홍콩= 홍콩은 동서양의 문화 가 공존하는 음문화와 더불어 다양한 음이벤 트를 촘촘히 구성해 체의 폭을 넓혔다. 1997년 중국반환,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주춤했던 홍콩 관광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음관광을 주목 했다. 이에 따라 홍콩 관광청은 국내외 홍보를 위한 다양한 음행사를 개최했다. 2001년부터 시작된 홍콩 최고의 요리대회 는 홍콩에서 가장 큰 요리 대회로 성장했으며 홍콩 와인 & 요리 축제 는 20 09년부터 시작된 홍콩의 대표 음축제로 자리매 김했다. 2016년 행사 때 28개국에서 300개의 부스 를 운영했으며 약 14만5000명이 방문했다. 또 홍콩은 음에 대한 객관적인 신뢰도와 보편 적인 맛을 인정받기 위해 미슐랭 스타를 받는 업 체를 확대하는데 정책적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20 17년 홍콩 마카오 미슐랭 가이드에 따르면 3스타 업소 6곳, 2스타 업소 15곳, 1스타 업소 41곳이 선 정됐으며 스타를 받은 곳은 홍콩관광청 온라인 홈 페이지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음식관광콘텐츠 개발중=최근 국내에 서도 여행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각 지역의 향토 색을 담은 음자원 개발이 한창이다. 충남 부여군 농업기술센터는 부여 궁남지 포룡정의 연꽃무늬 와당을 차용해 이미지화한 향토음브랜드 연잎 을 개발했다. 한상차림으로 연잎으로 싼 삼계 탕을 주메뉴로 한 활력을 증진시키는 서동밥상과 연잎밥을 주메뉴로 해 여성에게 좋은 음으로 구 성한 선화밥상을 만들었다. 손맛의 고장 전라도의 경우 음관광을 활성화 시키려는 다양한 실이 진행중이다. 전북도는 각 군별 생태마을 자원조사를 실시해 지역특산물 에 스토리를 담은 군산 보리리조토, 임실군 고추피 자, 순창군 알타리 장아찌 등 대표음메뉴를 개 발한 상태고, 광주와 전남은 야시장 붐을 통해 지 역 먹거리, 문화를 체할 수 있는 공간이 계속 해서 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농가레스랑까=지역 의 특산물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전북 완주의 로컬푸드협동 조합이 대표적이다. 로컬푸드 협동조합은 로컬푸 드의 단순한 유통과 판매를 넘어서 농촌체과농 가레스토랑으로 체산업까지 뻗었다. 완주 해피스테이션 기업공시에 따르면 완주로컬푸드협 동조합에는 2016년 현재 1000여 생산 농가, 5만300 0여명의 소비자가 참여하고 있다. 완주해피스테이 션은 기획생산으로 농가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 장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책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농촌전통품 발굴, 복원, 상품화를 위해 모악산 해피스테이션은 농가레스토 랑을 운영해 소비자들의 생활습관을 바꾸고 소 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소비자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로컬푸드 생산농 가와 연계한 주말 농촌 체관광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의 식재료 체험할 수 있는 살림= 제주에서도 같은 취지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한살림제주는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과 가공품 등 50여 품목을 제주에서 소 비할 수 있는 직매장을 꾸렸다. 제주의 믿을 수 있 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직매장에서 판매되는 물품들은 유기농 친환경 인 증을 받아 주로 어린이집과 일반 조합원들에게 공 급된다. 2017년 현재 제주지역의 조합원은 8600세대다. 조합원들은 지난해 한살림에서 판매되는 물품의 생산지를 방문했고 앞서 2015년에는 향토음전문 가에게 제주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전통요리를 하는 방법을 배웠다. 제주의 건강한 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한살림 의 강순원 상무이사는 단순히 이윤을 목적으로 상품을 사고파는 곳이 아닌 건강한 삶, 문화를 꾸려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 말했다. 강시영 임기자, 채해원 기자 지법, 관내 취소가처분 신청 년간 십억불법출 신협 간구속

손꼽히는미식체험 여행지에서배우자pdf.ihalla.com/sectionpdf/20170817-72237.pdf음식관광주목한홍콩=홍콩은동서양의문화 가공존하는음식문화와더불어다양한음식이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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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손꼽히는미식체험 여행지에서배우자pdf.ihalla.com/sectionpdf/20170817-72237.pdf음식관광주목한홍콩=홍콩은동서양의문화 가공존하는음식문화와더불어다양한음식이벤

수년간 수십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해

준 신협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38억원의 불법대

출을 해준 모 신협 전 상무 A(45)씨를

지난달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

에관한법률위반(사기, 배임) 등의 혐

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타인명의로 신협에서 대출받은

부동산개발업자 B(45)씨를 같은 혐의

로 구속 기소하고 신협 부장 C(38)씨

를 배임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

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0년 7

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친구인 B씨가

신용불량자임을 알고 있음에도 공모해

B씨가 담보로 제공하는 부동산에 대해

위조한 감정평가서를 사용, 시세보다 2

~3배 많은 금액을 담보대출해 주거나

명의차주들의 신용이 좋지 않음에도

총 85회에 걸쳐 동일인 대출한도를 초

과해 약 38억원의 부당 담보대출 및 신

용대출을 해 주었다. 또 B씨에 대한 대

출이자가 연체되자 업무상 보관중인

배당금 2700만원을 B씨의 연체이자 대

납에 임의로 사용했다.

부동산개발업자 B씨는 A씨와 공모

해 대출원금과 이자를 정상적으로 변

제할 의사와 능력 없음에도 85회에 걸

쳐 약 38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아 편취

하고 지난 2010년 9월부터 2014년 12월

까지 53회에 걸쳐 명의신탁을 한 혐의

도 받고 있다.

신협부장 C씨는 지난 2010년 12월

부터 2016년 2월까지 신용조회결과 신

용대출한도 금액이 0원이거나 소액인

신용대출신청자들에 대해 A씨의 지시

를 받고 관련 대출서류를 작성해 대출

승인 결재를 받는 방법으로 41회에 걸

쳐 11억 5500만원의 부당신용대출을

하고 2015년 5월부터 12월까지 22회에

걸쳐 담보대출만기 연장 결재를 받는

데 위조된 감정평가서를 행사한 혐의

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이들은 신용불량자

등을 대출명의자로 내세우거나 위조된

감정평가서를 대출신청서류에 첨부한

후 시세보다 2~4배 많은 금액을 담보

대출하고 5000만원까지 불법신용대출

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담

보제공에 사용하기 위해 가치가 없는

맹지 등을 매수해 53회에 걸쳐 타인 명

의로 명의신탁을 했으며 대출이자 연

체, 관련 세금을 미납함으로써 명의대

여자들 중 상당수가 신용불량자가 되

는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고대로기자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김진영 부장

판사)는 우도 사업자 5명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자동차 운행 및 통행

제한명령 취소 가처분 신청 에 대해 16

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

우도 사업자들은 제주도가 지난 1일

외부 대여사업용 차량의 우도 진입 제

한을 앞두고 당국이 우도현실을 고려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재산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

달 24일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제

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우도면 내 일

부자동차 운행 및 통행제한 명령의 집

행으로 인해 우도내에서 펜션업을 운

영하는 신청인들에게 일부 영업상 손

실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신청인들이

사업자체를 계속할 수 없거나 이로인

해 중대한 경영상 위기를 맞게 될 것으

로 볼만한 사정이 존재한다고는 인정

하기 어렵다 고 밝혔다.

이어 신청인들 외에도 관광업에 종

사하지 않는 다수의 우도 주민들이 존

재하는데, 그동안 제한없는 외부차량

의 반입으로 인해 상당한 불편함을 겪

어 왔을 것으로 보이는 점, 우도를 방

문한 관광객들의 입장에서도 외부 차

량을 반입하지 못함으로 인해 겪게 되

는 이동상의 불편함과 이번 명령의 효

과로 얻게되는 관광의 이점 중 전자가

후자보다 크다고 결코 단언하기는 어

려운 점, 명령의 집행 정지는 제주특별

자치도의 정책결정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며 이같이 판결

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1일 대여사업용

차량 운영을 제한하는 우도면 내 일

부 자동차 운행 제한 명령 변경 내용

을 공고했다. 1년 간 한시적으로 운영

한 뒤 성과를 보면서 이후 재공고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고대로기자 [email protected]

사 회 2017년 8월 17일 목요일 5

(3) 국내 외 동향은?

일본 오이타현 아지무 마을

농촌 식재료로 음식문화 체험

민박에 1가지 향토요리 의무화

홍콩 새 성장동력 음식관광

다양한 음식축제 선보여 호평

전세계 미식가들 방문 이어져

손꼽히는 미식체험 여행지에서 배우자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한살림제주 노형매장에서 한 주부가 장을 보고 있다. 강희만기자

농촌의 식문화를 꾸밈없이 체험할 수 있는 음식관

광도 인기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일본 녹

색관광의 특징과 시사점 에 따르면 오이타현 우사

시 아지무마을은 한 번 묵으면 먼 친척 10번 묵으

면 진짜 친척 을 구호로 농촌의 식재료와 음식문

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지무마을은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든 된장과 된장국, 집에서

담근 장아찌와 텃밭에서 따온 채소로 식사를 대접

하는 등 투숙객에게 농촌 가정의 평범한 생활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일보 오이타현 우사시 아지무마을은 그린투어리

즘 연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999년 5~

6가구를 중심으로 발족된 연구회는 현재 60가구가

넘게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이들은 지속가능

한 농촌민박이 가능하도록 민박가정용 매뉴얼을

정리해 누구라도 무리없이 농어촌체험이 가능한

민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린투어리즘

연구회의 농가 운영 메뉴얼 중 가장 인상적인 것

은 식사에 관한 규정이다. 농작한 논 밭 과수원에

서 수확한 농산물이나 지역 농산물을 조달해 향토

요리를 반드시 1가지 내놓도록 했고, 연구회 농가

간 요리의 질적 양적 격차가 없도록 규약으로 정

했다.

▶음식관광 주목한 홍콩= 홍콩은 동서양의 문화

가 공존하는 음식문화와 더불어 다양한 음식 이벤

트를 촘촘히 구성해 체험의 폭을 넓혔다. 1997년

중국반환,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주춤했던 홍콩

관광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음식관광을 주목

했다.

이에 따라 홍콩 관광청은 국내외 홍보를 위한

다양한 음식행사를 개최했다. 2001년부터 시작된

홍콩 최고의 요리대회 는 홍콩에서 가장 큰 요리

대회로 성장했으며 홍콩 와인 & 요리 축제 는 20

09년부터 시작된 홍콩의 대표 음식축제로 자리매

김했다. 2016년 행사 때 28개국에서 300개의 부스

를 운영했으며 약 14만5000명이 방문했다.

또 홍콩은 음식에 대한 객관적인 신뢰도와 보편

적인 맛을 인정받기 위해 미슐랭 스타를 받는 업

체를 확대하는데 정책적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20

17년 홍콩 마카오 미슐랭 가이드에 따르면 3스타

업소 6곳, 2스타 업소 15곳, 1스타 업소 41곳이 선

정됐으며 스타를 받은 곳은 홍콩관광청 온라인 홈

페이지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음식관광콘텐츠 개발중=최근 국내에

서도 여행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각 지역의 향토

색을 담은 음식자원 개발이 한창이다. 충남 부여군

농업기술센터는 부여 궁남지 포룡정의 연꽃무늬

와당을 차용해 이미지화한 향토음식 브랜드 연잎

담 을 개발했다. 한상차림으로 연잎으로 싼 삼계

탕을 주메뉴로 한 활력을 증진시키는 서동밥상과

연잎밥을 주메뉴로 해 여성에게 좋은 음식으로 구

성한 선화밥상을 만들었다.

손맛의 고장 전라도의 경우 음식관광을 활성화

시키려는 다양한 실험이 진행중이다. 전북도는 각

시 군별 생태마을 자원조사를 실시해 지역특산물

에 스토리를 담은 군산 보리리조토, 임실군 고추피

자, 순창군 알타리 장아찌 등 대표음식 메뉴를 개

발한 상태고, 광주와 전남은 야시장 붐을 통해 지

역 먹거리,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계속

해서 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농가레스토랑까지=지역

의 특산물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전북 완주의 로컬푸드협동

조합이 대표적이다. 로컬푸드 협동조합은 로컬푸

드의 단순한 유통과 판매를 넘어서 농촌체험과 농

가레스토랑으로 체험 외식산업까지 뻗었다. 완주

해피스테이션 기업공시에 따르면 완주로컬푸드협

동조합에는 2016년 현재 1000여 생산 농가, 5만300

0여명의 소비자가 참여하고 있다. 완주해피스테이

션은 기획생산으로 농가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

장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책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농촌전통식품 발굴, 복원,

상품화를 위해 모악산 해피스테이션은 농가레스토

랑을 운영해 소비자들의 식생활습관을 바꾸고 소

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소비자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로컬푸드 생산농

가와 연계한 주말 농촌 체험관광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의 식재료 체험할 수 있는 한살림제주 =

제주에서도 같은 취지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한살림제주는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과 가공품 등 50여 품목을 제주에서 소

비할 수 있는 직매장을 꾸렸다. 제주의 믿을 수 있

는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직매장에서 판매되는 물품들은 유기농 친환경 인

증을 받아 주로 어린이집과 일반 조합원들에게 공

급된다.

2017년 현재 제주지역의 조합원은 8600세대다.

조합원들은 지난해 한살림에서 판매되는 물품의

생산지를 방문했고 앞서 2015년에는 향토음식전문

가에게 제주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전통요리를

하는 방법을 배웠다.

제주의 건강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한살림

의 강순원 상무이사는 단순히 이윤을 목적으로

상품을 사고파는 곳이 아닌 건강한 삶, 식문화를

꾸려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 말했다.

강시영 선임기자, 채해원 홍희선 기자

기 획

지법,관내 사업자 취소가처분 신청 기각

수년간 수십억대 불법대출 신협 간부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