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02 오피니언 퇴직연금 자산운용의 문제점 및 개선과제 06 금융트렌드 새로운 SNS의 부상과 마케팅 시사점 해외 보험연계증권의 특징 및 최근 동향 모바일을 중심으로 재부각되는 생체인식금융서비스 창조경제 지원을 위한 기술금융 활성화 방안 23 경제포커스 국내 저물가 장기화에 따른 논란과 시사점 27 차이나 인사이트 중국의 민영은행 설립 동향 32 경영라운지 기업의 꿈 비전! 비전 경영의 3가지 핵심요소 37 재테크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시장, 자산배분이 먼저다 40 산업정보 셰일가스의 글로벌 영향력, 어디까지 왔나? 44 이달의 책 이카루스 이야기 48 금융뉴스 TM 등 비대면 영업제한(1.24일) 관련 후속조치 외 50 신한금융상품 신한은행, ‘한마음 당선기원통장’ 출시 Contents 2014. March 월간 신한리뷰 발행일. 2014년 3월 1일 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5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 스마트 펀드센터▶ 리서치센터▶ 신한경제브리프▶“월간 신한리뷰” 메뉴를 클릭하시면 PDF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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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오피니언

퇴직연금자산운용의문제점및개선과제

06 금융트렌드

새로운SNS의부상과마케팅시사점

해외보험연계증권의특징및최근동향

모바일을중심으로재부각되는생체인식금융서비스

창조경제지원을위한기술금융활성화방안

23 경제포커스

국내저물가장기화에따른논란과시사점

27 차이나 인사이트

중국의민영은행설립동향

32 경영라운지

기업의꿈비전!비전경영의3가지핵심요소

37 재테크

변동성확대가예상되는시장,자산배분이먼저다

40 산업정보

셰일가스의글로벌영향력,어디까지왔나?

44 이달의 책

이카루스이야기

48 금융뉴스

TM등비대면영업제한(1.24일)관련후속조치외

50 신한금융상품

신한은행,‘한마음당선기원통장’출시

Contents2014. March

월간 신한리뷰

발행일. 2014년 3월 1일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5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스마트 펀드센터▶ 리서치센터▶신한경제브리프▶“월간 신한리뷰”메뉴를 클릭하시면 PDF로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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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_신한리뷰

오피니언

지난 2005년 12월에 도입된 퇴직연금의 적립

금은 2013년 9월말에 72조원을 넘어섰다. 기존

퇴직금 사외적립 장치 중 하나였던 퇴직보험 및

신탁이 폐지된 이후 퇴직급여를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적립금이 본격적으

로 늘어나고 있다. 퇴직연금과 관련해 가장 많

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은 원리금보장형 상

품에 집중된 보수적인 자산운용 방향성을 들 수

있겠다. 전체 적립금 중 약 93%가 은행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집중되어 있으며, 펀드 및

주식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된 적립금은 약

6.1%에 그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퇴직연금 자

산운용의 극단적인 안전지향성이 어떤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으며, 자산운용의 다양화를 유도하

기 위해 필요한 과제는 무엇인지 논의한다.

퇴직연금의 안전지향 자산운용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점

퇴직연금 자산운용의 극단적인 안전지향성은

다양한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에 비해 장기적으로 퇴직연금 펀드들의 수익률

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 결과 퇴직연금 펀드와

연관된 모든 이해 당사자들에게 문제를 안길 소

지가 있다. <표 1>에 따르면 2010년 3/4분기에

서 2013년 1/4분기까지 금융권역과 퇴직연금 펀

드의 유형(DB 또는 DC)에 관계없이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

에 비해 연평균 2% 포인트 정도 높은 것으로 나

타나고 있다. 물론 실적배당형 상품의 기초가 되

는 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이러한 양상에 변

화가 있겠지만, 최소한 이 기간 중 원리금보장

형 상품에 집중된 우리나라 퇴직연금 펀드들의

퇴직연금 자산운용의 문제점 및 개선과제

우리나라 퇴직연금 펀드들의 자산배분은

극단적인 안전지향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최적의 자산배분을 통해 근로자들의

노후준비에 필요한 자금을 잘 축적해 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퇴직연금 펀드들이

최적의 운용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융 및 자본시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상품들에

투자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과제가

요구된다. 이는 DB형 집중구조의 완화,

퇴직연금 펀드들의 지배구조 개선 등을 포괄한다.

김재칠 경제학 박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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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3

자산운용은 상당히 비효율적이었다. 비효율적인

자산운용으로 인한 낮은 수익률은 특히 DC형 퇴

직연금 가입자들에게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DB형 퇴직연금은 그 정의상 가입자들에게 최소

한 임금상승률 만큼의 연금펀드 자산 가치 상승

률을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임금상승률보다 낮으면 확정금리

형 상품 위주로 구성된 DB형 퇴직연금 펀드들에

게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DB형 퇴직연금의

퇴직급여 수준은 근로자들의 퇴직 직전 월평균

임금에 기초한다. 이는 DB형 퇴직연금펀드들이

근로자들에게 최소한 임금상승률 만큼의 수익률

을 보장한다는 의미와 같다. 따라서 시장금리가

임금상승률보다 낮다면 DB형 연금펀드에 금융

상품을 공급하는 금융기관이나 사업주인 기업,

또는 정부 중 누군가는 손실을 분담해야 한다.

시중의 금리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들이

DB형 연금펀드에 공급하는 확정금리형 상품의

수익률을 높게 제시한다면 금융기관들이 금리위

험을 안게 되는 것이다. 반면, 금융기관들이 시

중의 금리 수준에 맞추어 확정금리형 상품의 수

익률을 제시한다면 금리위험을 사업주들인 기업

이 부담해야 한다. 만약, DB형 연금펀드를 공급

한 사업주가 연금부채를 모두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그 위험을 정부가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정부가 기업의 연금부채 중 일부를 세금

으로 대신 부담해 줄 수 없다면, 결국 근로자들

은 DB형 퇴직연금으로부터 받기로 약정되었던

퇴직급여 중 일부는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림 1>은 우리나라 DB형 퇴직연금 펀드가

장기적으로 이러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음을 보

여준다. 지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임금

상승률이 대부분 정기예금금리보다 높았다. 기

간 중 평균을 봐도 임금상승률이 정기예금금리

에 비해 1% 포인트 이상 높았다. 2007년 이후

DB형 퇴직연금 펀드 중 은행 확정금리형 상품

의 가중평균금리는 시장의 정기예금금리보다 더

높았다. 이는 우리나라 퇴직연금 펀드의 금리위

험을 지금까지는 대부분 금융기관들이 부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장기적으로 저금리 추세가 더

심화되고 DB형 퇴직연금의 규모가 급격하게 늘

어나면 이러한 문제는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될 것

이다.

<표 1> 퇴직연금의 금융권역별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수익률 비교

금융권역 (퇴직연금 운용관리기관 계약 기준)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원리금보장형

실적배당형

원리금보장형

실적배당형

원리금보장형

실적배당형

원리금보장형

실적배당형

DB형 4.47 6.45 4.49 6.42 4.64 7.84 4.92 8.64

DC형 4.35 6.32 4.49 7.64 4.36 5.11 4.78 8.28

주 : 분기별 금융권역별 수익률의 연율을 기준으로 기간 중 평균을 계산. 금융권역별 수익률은 운용관리계약 금액을 기준으로 가중평균

자료 : 금융감독원

2010년 3/4분기∼2013년 1/4분기 평균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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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_신한리뷰

퇴직연금 자산운용의 다양화를

유도하기 위한 과제

일반적으로 퇴직연금은 가계의 금융자산 구성

에 비해 편입하는 자산이 다양하고, 위험수용도

가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퇴

직연금의 자산운용은 일반가계의 금융자산 운용

에 비해 훨씬 편향되고 안전지향성이 강하다.

<그림 2>에 따르면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중 실

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은 6.1%인데 반해 가계금

융자산에서 차지하는 실적배당형 금융자산의 비

중은 평균 19.2% 정도이다. DC형 퇴직연금의 실

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가계금융자산의 경우와 유

사하다. 즉 퇴직연금 자산운용의 극단적인 안전

지향성은 주로 DB형에 의해 야기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퇴직연금의 운영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DB형 퇴직연금의 퇴직급여는 임금상승률에 맞

추어지기 때문에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임금상승

률을 감당할 수 있는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면

추가적인 위험을 추구할 유인이 약하다. 게다가

우리나라 기업에서 DB형 퇴직연금의 관리를 담

당하는 직원은 자산운용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

문에 대부분의 경우 운용관리계약을 맺는 금융

기관의 추천에 의해 확정금리형 상품 위주로 운

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시중금리

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보장한다면 사업주들

입장에서는 확정금리형 상품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DB형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나

라 퇴직연금의 구조를 전환시켜 나가기 위해서

는 금융기관들, 특히 은행들이 시중금리보다 높

은 수준의 확정금리를 보장하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러한 영업행위

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 또한 DB형 퇴직

연금의 외부적립도 빠른 시일 내에 100%로 조정

해야 한다. 사업주들 입장에서는 완전 외부적립

(단위 : %)

주 : 1) ①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 예적금, 금리확정형보험, 원리금보장형ELS,

금리연동형보험, ②퇴직연금 실적배당형: 펀드, 직접투자, 실적배당형

보험, ③가계금융자산 원리금보장형: 예적금, 보험, ④가계금융자산 실

적배당형: 주식, 채권, 펀드

2) 가계금융자산은 통계청 가계 금융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2010년

기준 전체샘플 가구의 평균치. 퇴직연금은 2013년 9월말 기준.

자료 : 금융감독원, 통계청

<그림 2> 퇴직연금과 가계금융자산 중 실적배당형 비중

1009080706050403020100

92.998.3

77.6

98.3

72.6

19.2

1.36.1

퇴직연금 : 전체 퇴직연금 : DB형 퇴직연금 : DC형 가계금융자산

■ 원리금보장형 ■ 실적배당형

주 : 임금상승률은 5인 이상 사업장의 월평균 급여를 기준으로 한

연간상승률 기준, 정기예금금리는 은행의 5년 만기 정기예금금리

신규 취급액 기준, DB형 퇴직연금 은행금리는 운용관리계약 은행의

확정금리형 상품 가중평균금리 기준

자료 : 한국은행,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그림 1> 임금상승률, 정기예금금리 및 DB형 퇴직연금 은행금리 추이

12.00

10.00

8.00

6.00

4.00

2.00

0.00201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임금상승률 연평균 : 5.57%(2001-2012)

정기예금금리 연평균 : 4.42%(2001-2012)

(단위 : %)

임금상승률

정기예금금리

DB형 퇴직연금

은행가중평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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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5

의무가 약한 DB형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DB형 퇴직연금의 급여를

일시금이 아닌 연금(annuity)으로 유도해야 한다.

이 경우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장수위험까지 떠

안아야 하기 때문에 DB형에 대한 사업주들의 선

호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DB형 퇴직연금 펀드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정

도로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퇴직연금의 지배구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퇴직연금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서는 소위 퇴직연금 사업자로 통칭되는 금융기

관들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조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행 퇴직연금은 계약형 지배구조를

갖는 바, 금융기관들을 운용관리기관, 자산관리

기관, 상품제공기관으로 참여토록 하고 있다.

그런데 현행 퇴직연금 제도 하에서 퇴직연금

펀드의 적극적 자산관리자로서 금융기관들의 역

할은 두 가지 측면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

째, 자산관리자로서 개별 퇴직연금 펀드에 적합

한 자산배분 서비스를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

다. 예를 들어서 운용관리기관의 자격으로 개별

사업장과 계약을 맺은 금융기관들이 해당 사업

장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자산배분을 제시하고

있다면 자산의 거의 100%를 확정금리형 상품에

예치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둘째, 현

행 퇴직연금 제도는 퇴직연금 사업에 참여하는

운용관리기관, 자산관리기관, 상품제공기관 간

에 견제와 감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구조로

볼 수 있다. 동일한 금융기관이 특정 사업장과

운용관리기관, 자산관리기관, 상품제공기관으로

동시에 계약이 가능한 구조 하에서는 애초에 견

제와 감시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구조 하에서는

수탁자(trustee)로서의 역할을 할 운용관리기관으

로부터 선관주의의무(fiduciary duty)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자산관리기관이나 상품제공기관은 단

순 업무 이외에는 큰 역할을 할 수 없다. 즉 현행

퇴직연금 지배구조는 퇴직연금 사업자, 특히 최

적 자산배분안을 제안할 의무가 있는 운용관리

기관들로 하여금 이해상충행위를 야기할 가능성

이 매우 크다.

따라서 관건은 퇴직연금 사업에 참여하는 금융

기관들이 개별 사업장들에게 최적의 자산배분과

상품을 제시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과제들

을 명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운용관리기

관과 자산관리기관 등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책

무를 법령에 보다 명시적으로 포함할 필요가 있

다. 이는 개별 사업장에 최적화된 자산배분과 관

리 서비스에 대한 책임을 금융기관들에게 보다

명확하게 주지시키자는 의미이다. 둘째, 퇴직연

금 자산운용과 관련된 규정 중 원리금보장형 상

품에는 100% 투자할 수 있다는 집중투자 금지

예외규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하나의 금융기관이 동일 퇴직연금 사업

장의 운용관리기관, 자산관리기관 및 상품제공

기관을 겸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수정해야 할 것

으로 본다. 넷째, 퇴직연금 주체인 사용자와 근

로자들의 전문성을 보완하고 이들이 퇴직연금

운용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

록 유도해야 한다.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이해상

충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퇴직

연금 주체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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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_신한리뷰

금융트렌드

폐쇄형 및 이미지 기반의 SNS 부상

SNS 중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불특정 다수

를 대상으로 하는 개방형으로 네이버 BAND, 카

카오 스토리 등은 특정 소수와 소통하는 폐쇄

형으로 구별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폐쇄

형 SNS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데 일례로 시장조

사업체인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작년 11월에

BAND 이용자의 월간 총 체류시간은 20억분으

로 모바일 커뮤니티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

타났다. BAND는 기존 멤버의 초대 없이는 접

근이 불가한 SNS로 2012년 9월 출시 이후 750

새로운 SNS의 부상과 마케팅 시사점

페이스북, 트위터 양강체제가 지속되던

국내 SNS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네이버의 BAND처럼 특정 소수끼리만 소통하는

폐쇄형이 인기를 끌고 있고 공유 콘텐츠도

글보다는 사진·동영상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SNS를

고객과의 소통 채널이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국내

SNS 이용자들의 행태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음정훈 선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그림 1> 네이버 BAND와 핀터레스트 초기 화면

(출처 : 각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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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7

만개의 밴드(소그룹)를 형성하며 2천만명의 회

원수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개방형인 트위터의 경우 한국에서 휴면

상태인 계정이 6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BAND의 선전과 대조가 되고 있다.

한편 SNS에서 공유하는 게시물도 글보다는 사

진·동영상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옥스포드 대

학은 2013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셀피selfie’를 선

정하였는데 이는 온라인 공유 목적의 셀카를 의

미하는 것으로 최근의 이미지 공유 트렌드를 대

변한다 하겠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사

진·동영상 공유 SNS인 핀터레스트Pinterest가 1월

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NS 이용행태 변화의 원인

최근 보여지는 개방형 SNS의 침체는 사생활

노출에 대한 경계심, 진정성이 결여된 인맥관

리의 피로감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

제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조사 자료를 보면

SNS 이용자들의 불만은 중복응답 기준으로 사

생활 노출(85%), 인맥관리 부담감(84%) 순임을 확

인할 수 있다.

우선 트위터의 ‘팔로윙’, 페이스북의 ‘친구보기’

등을 통해 개인의 사생활이 불특정 다수에게 노

출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에 대한 우려가 개방형

SNS에 대한 거부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일

례로 미국에서는 국가안보국(NSA)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개인에 대한 사이버 사찰을 벌인 것이

드러나 소위 ‘빅브라더’에 의한 사생활 침해 논란

을 일으킨 적도 있다.

또한 SNS가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거나 은근한

과시·허세 등의 표현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이용

자들은 공감이 부재한 인맥관리에 대한 회의와

상대적 박탈감과 같은 피로감도 느끼고 있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사진·동영상과 같은 이미지 중심의 SNS

가 부상하는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스마트폰 대

중화와 이와 관련된 기술의 발달을 꼽을 수 있

다. 스마트폰의 데이터 통신 속도가 급격히 향

상되고 내장된 카메라의 화질이 HD급으로 개선

되면서 사진·동영상의 공유가 훨씬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용자들이 텍스

트보다 빠르게 메세지가 전달·이해되는 이미지

<그림 2> SNS 이용 관련 주요 불만 (출처 : SK커뮤니케이션즈)

피드(feed)

주요 불만요인

프라이버시 인맥관리 로그반응 로그기록 개인공간

12.2 15.0 15.5 25.0 29.4 31.1

87.8 85.0 84.5 74.1 70.6 68.9

(단위 : %)

■ 있다 ■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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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_신한리뷰

를 더 선호하게 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최

근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가 가장 많은 SNS인 페

이스북의 경우도 게시물 평균 댓글 수가 사진은

1,79개, 동영상은 1,74개인 반면 글은 1,12개에

불과해 이미지에 대한 반응도가 텍스트보다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상하는 SNS의 특징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폐쇄형 SNS의 경우 특

정한 사회적 관계에 기반한 내밀한 소통에 주력

하는 특징을 보이며 주로 30~40대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폐쇄형 SNS가 특정 관계에 기반한

멤버 가입 조건을 두고 있다. 유형별로 네이버

BAND·카카오스토리 등은 친구를, 패밀리네트

웍서비스·패밀리리프 등은 가족을, 비트윈·페

어(pair) 등은 연인을 멤버 조건으로 하고 있다.

또한 연령대별로도 차이가 나는데 20대의 경

우 38.9%가 개방형인 페이스북을 주로 이용하는

SNS로 뽑은 반면 30대(41.4%), 40대(39.6%)는 폐

쇄형인 카카오스토리를 주로 쓰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는 20대의 경우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니즈가 강한 반면 30~40대는 특정 관계를

기초로 한 유대감 형성에 대한 니즈가 있기 때문

인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BAND의 경우 2013년

8월 ‘동창밴드’ 기능을 추가하면서 30~40대 계

층에서 이용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폐쇄형 SNS와 함께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사진·동영상 중심 SNS는 일상 생활의 공유뿐

만 아니라 관심 분야나 상품에 대한 정보수집 수

단으로도 많이 활용되는 특징을 보이며 이용자

性別에서도 선호하는 SNS가 차별화된다.

이미지 기반 SNS에는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

과 핀터레스트가 있는데 전자인 인스타그램은

이용자수가 15천만명에 이르며 주로 일상의 공

유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핀터레

스트에는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시각적 정보를

수집하는 이용자가 많다.

핀터레스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용

<그림 3> 관계 유형별 폐쇄형 SNS 예시 (출처 : 각사 홈페이지)

[패밀리 리프(가족 대상)] [비트윈(연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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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9

자들은 취미·패션 등 36개 분야별로 사진·동

영상을 게시·검색할 수 있는데 이처럼 관심 분

야 정보 수집이라는 목적성이 결부된 특성으로

인해 핀터레스트의 마케팅 반응률은 다른 SNS

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

사에 따르면 SNS에 노출된 상품 광고를 보고 실

제 구매한 사람의 비율이 핀터레스트는 59%로

나타나 페이스북의 33%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한편 핀터레스트는 여성 이용자 비율이 80%가

넘는 특징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여성이 상대

적으로 남성보다 사진·동영상 편집에 익숙하고

글보다는 시각적 이미지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

으로 보인다.

시사점

최근 폐쇄형이나 이미지 중심 SNS의 부상은

특정 SNS로의 이용자 쏠림이라기 보다는 性·

연령·활용 목적별로 이용 SNS가 다변화되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권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고객군별로 SNS를 차별화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여성 고객에 대해서는 주이용자가 여성

인 핀터레스트를 통해 소통하는 것이 고객 수용

성 측면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핀터레스트처럼 일부 계층에 특화된 SNS

를 통해서 해당 고객군의 취향이나 선호 등을 파

악할 수 있고 이들에게 맞춤화된 상품·서비스

와 마케팅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도 있는 바, 금

융권은 이러한 특화된 SNS를 마케팅에 활용하

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핀터레스트의 경우 이용자의 마케팅 반응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되는 바, 이들이 선호하는

사진·동영상을 활용해 기업 PR, 신상품 홍보

등을 실시할 경우 마케팅 성과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4> 유명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 (출처 : 인스타그램)

[빅뱅, GD] [포미닛, 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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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_신한리뷰

이용범 책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금융트렌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보험연계증권ILS 시장

재보험과 함께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위험을 자

본시장으로 이전해 위험을 분산하는 금융상품인

보험연계증권(Insurance Linked Securities : ILS)의

발행이 미국·유럽 등 주요 보험선진국을 중심

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ILS에 대한 관심

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2003년 말 기준으로

약 30억 달러 규모이던 보험연계증권 시장은 이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3년 말 발행잔액

기준으로 약 195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했는데,

보험연계증권 투자전문회사인 LGT그룹은 보험

연계증권 시장이 2016년에는 약 3,000억 달러

규모인 전체 재보험시장의 25% 이상을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보험연계증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

게 된 배경은 먼저, 1990년대부터 빈번해진 대규

모재해로 인한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보험

위험을 헤지하지 못한 일부 보험사들이 파산하

게 되자, 새로운 위험헤지 수단을 모색하는 과정

에서 금융시장의 자본을 활용할 수 있는 보험연

계증권의 발행이 보험사와 재보험사를 중심으로

확대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저금리에 대응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새로운 투자상품의 일

환으로 주목 받으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확

대 및 투자 증대가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5년간(2009~2013년) 발행된 보험연

계증권의 주요 지역별 비중을 보면 미국 65%, 유

럽 11%, 아시아 5% 등으로 미국이 전체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요 시

장 참여자로는 AIG, USAA 등 미국계 보험사와

해외 보험연계증권의 특징 및 최근 동향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위험을 자본시장으로 이전해

위험을 분산하는 금융상품인 보험연계증권의

발행이 최근 미국·유럽 등 보험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동 증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보험연계증권은 특수목적기구를

통해 발행되는데 장기간의 보험위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수익률 제고가 가능하며

위험분산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중도환매시 유동성이 낮고 실제 사고발생시

손실확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한계점도

갖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발행된 사례가

없으나, 최근 손보사를 중심으로 I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바, 국내 보험사들도

ILS의 국내 발행 가능성 및 자산운용 대상으로서

투자 가능성 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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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11

Swiss Re, Munich Re 등 유럽계 재보험사 등이

있는데 이들은 보험연계증권의 주요 발행자이자

투자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계증권(ILS) 이란?

(보험연계증권의 발행 구조 및 유형)

신용연계증권인 CLNCredit Linked Note과 유사한 형

태로 발행되는 보험연계증권의 발행구조를 살

펴보면 먼저, 보험사가 특수목적기구(Special

Purpose Vehicle : SPV)에 보험위험을 이전하는 대

가로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SPV가 위험이전 계

약을 기반으로 보험연계증권을 발행한다. 이후

SPV는 프리미엄과 보험연계증권의 발행대금으

로 매입한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서 수취하는 이

자를 토대로 투자자에게 약속한 이자를 지급하

고 보험사고 발생시에는 안전자산의 매각을 통

해 보험사의 손실을 보전해준다. 투자자들은 보

험사고로 인한 손해액이 보험사로부터 이전되는

프리미엄을 하회할 경우 시중금리보다 높은 투

자수익을 실현할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에는 시

중금리보다 낮은 수익을 실현하거나 투자원금의

손실을 입을 수 도 있다.

한편, 보험사와 SPV간 위험이전계약을 체결

할 때 사전에 손해보상 산정기준을 정하는데 산

정기준으로는 보상형(Indemnity)과 산업지수형

(Industry Index) 등이 있다. 보상형(Indemnity)은

실제 발생한 손실에 기초해 손해액을 보상하는

기준이고, 산업지수형(Industry Index)은 산업전체

의 특정지수를 토대로 예상손해율을 추정해 보

상해주는 기준으로 보험사는 실제 발생한 손실

을 모두 보상받을 수 있는 보상형을 더 선호하는

반면 투자자는 산업지수형을 더 선호한다.

한편, 보험연계증권의 유형으로는 대재해로

인한 위험을 보장하는 대재해채권(Catastrophe

Bond)과 장수위험(Longevity Risk)를 보장하는 장

수채권등이 있다. 대재해채권은 허리케인, 태풍,

지진, 홍수 등의 대재해로 인한 손실을 헤지하

기 위해 발행되는데, 전체 보험연계증권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채권만기는 3~5년 정도로

짧은 편이다. 한편, 장수채권은 장수위험 관리

대상 고객군의 생존율과 연계해 원리금을 지급

하는 채권으로 연금수급자가 기대여명 이상으로

생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연금지급자의 장수

<그림 1> 보험연계증권의 지역별 발행 비중(2009~2013년)

미국 65%

유럽 11%

기타 19%

아시아 5%

■ 생명보험 보험연계증권■ 전체 보험연계증권

(million $)

자료 : Aon Benfield(2013)

<그림 2> 보험연계증권의 연도별 발행잔액 규모

20,000

16,000

12,000

8,000

4,000

0’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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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_신한리뷰

위험 헤지를 위해 발행되고 보통 만기가 10년 이

상으로 대재해채권에 비해 긴 편이다.

(보험연계증권의 이점과 한계)

먼저, 보험연계증권의 발행자는 만기(3~10년)

까지 정해진 프리미엄으로 보험위험을 관리할

수 있어 매년 보험료를 갱신해야 하는 재보험에

비해 장기간의 위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한편, 투자자는 보험연계증권의 발행구

조가 일반채권에 비해 복잡하고 상대적으로 유

동성이 낮다는 측면 때문에 동일 등급의 일반채

권에 비해 수익률 제고가 가능하고 △금리, 환율

등 시장리스크 요인과 상관관계가 거의 없어 포

트폴리오 다각화 및 위험분산 효과를 가질 수 있

다는 이점 등이 있다.

실제로, 2012년 발행된 보험연계증권 중 대

재해채권의 경우 주로 BB+~B등급으로 발행

되고, BB등급 비중이 약 60% 이상으로 금리

는 7.5~8.0% 수준인데, 이는 같은 기간에 발행

되었던 동일 등급의 미국 회사채 금리(약 5.0%)

대비 약 250~300bp 정도 더 높은 금리를 제

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수채권의 경우

AAA~BB+등급으로 발행되고 BBB+등급 비중이

50% 이상이며, 보통 3.8~4.3% 수준의 금리를

<그림 3> 보험연계증권(ILS)의 발행 구조

이자 수익

프리미엄

(위험이전계약)

채권매입금액(ILS 발행금액)

손해액 지급(사고발생시)

원리금 지급

투자

재보험사 및

보험사

특수목적기구(SPV)

(ILS 발행자)

안전자산 (국공채 등)

투 자 자프리미엄+채권매입금액

투자운용

발행년월 발행기관 SPV 보장위험 보상기준 발행규모 등급(S&P)

2012.5 Swiss Re Mythen Ltd 미국 허리케인 산업지수 1억 달러 BBB

2012.6 USAAResidential

Re Ltd복합 재해위험 보상형 1.1억달러 BB

2012.8 Aetna Life Vitality Re Ltd Health 위험 보상형 1.1억달러 BBB+

자료 : Aon Benfield 2013 Report

<표 1> 최근 보험연계증권(ILS)의 발행 사례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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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13

제공한다.

반면, 보험연계증권은 투자자가 일부 기관투

자자로 제한적이고 구조화 상품 고유의 특성 때

문에 중도환매시 유동성이 낮은 편인데 실제,

Swiss Re가 운영하는 보험연계증권 유통시장의

경우 2010년 전체 거래금액이 약 10억 달러로 전

체 시장규모에 비해 매우 협소하고 실제 거래도

일부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 보험사고 발생시 발행자와

투자자간 계약내용에 대한 해석차이로 인한 법

적 분쟁(Legal Risk)이 발생할 수 있고, 손실규모

파악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손실확정

이 어렵다는 점 등이 한계로 작용될 수 있다. 일

례로 2005.8월 KAMP Re가 발행했던 대재해채

권의 경우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손실을 정

산하는데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보험연계증권의 최근 동향

보험연계증권은 초기에는 주로 동 증권에 대

한 이해가 높은 보험사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루

어졌으나,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에 대한 대응차

원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이 보험연계증권 시장

에 참여하게 되면서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

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3.6월 기준 보험연계증

권에 대한 투자금액 비중을 살펴보면 전문 투자

펀드 57%, 기관투자자(자산운용사, 생보사, 은행 등)

41%, 재보험사 2% 등으로 다양한 투자자가 시

장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중 전문 투자펀드는 주

로 Swiss Re, SCOR 등 글로벌 재보험사에 의해

설립 및 운영되고 주요 투자자로는 생보사, 연기

금, 사모펀드 등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간접투자 방식은 보험연계증권에 대

한 투자노하우를 보유한 전문운용사를 활용할

수 있고, 전 세계에서 발행되는 다양한 보험연

계증권에 대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점 때

문에 최근 간접투자 방식을 통한 투자가 증가하

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보험연계증권 관련 전

문기관인 Aon Benfield에 따르면 전체 보험연

계증권 시장 내 전문 투자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비중이 2011.3월 기준 49%에서 2013.6월 기준

5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

(2007~2012년)간 간접투자를 통한 보험연계증권

연평균 수익률은 약 7.6%로 WGBI(글로벌 국채지

수)의 7.3%와 MSCI(모건스탠리 지수) -2.4%에 비

해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사점

국내의 경우 보험연계증권 발행 관련 보험사의

니즈 부족 및 관련 규제·법률 미비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동 증권이 발행된 사례가 없으나, 지금

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보험연계증권이 해외에

서 새로운 위험 헤지수단이자 투자대상으로 주

목 받고 있고 최근 국내에서도 손보사를 중심으

로 보험연계증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 바, 국내 보험업계도 보험연계증권에 대

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발행 가능성 및 새로운 자산운용 대상으로

서의 활용 가능성 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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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_신한리뷰

금융트렌드

재부각되는 생체인식 금융서비스

최근 모바일 뱅킹과 모바일 지급결제 등 모바

일을 이용한 금융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Juniper Research는 모바일 뱅

킹이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용자수 기준 2013

년 5억명을 돌파한데 이어, 연간 18%의 성장세

를 이어가 2017년에는 약 10억명의 인구가 이용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결제 역

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Gartner는

전세계 모바일 결제 거래액이 연간 35%씩 성장

하면서 2017년에 7,2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

상했다.

이처럼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

운데, 모바일기기를 중심으로 생체인식기술이 속

속 도입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

폰에 저장되는 개인 정보가 증가됨에 따라 다양

한 보안방안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고 있는데, 최

근에는 생체인식을 통해 보안성을 높이는 기술

이 꾸준히 탑재되고 있다. 지문인식(애플), 눈동

자 인식(삼성) 등 다양한 형태의 생체정보 인식 기

술이 등장하고 있는데, 2013년까지 이러한 기술

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이미 1억대를 돌파했을 정

도로 이용자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

라, 2014년 CES에서도 모바일과 생체인식의 결

합은 큰 주목을 받는 등 전세계적인 관심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Goode

Intelligence의 시장전망에 따르면, 2017년에는

지문인식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만으로도 9억9천

만대 이상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모바일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이

확산되고, 생체인식기술이 대중화됨에 따라 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재부각되는 생체인식금융서비스

모바일을 통한 금융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생체인식기술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생체인식과 금융서비스의 접목이 가속화되고 있다.

호주의 ANZ 은행은 모바일뱅킹에 음성인식을

도입하여 거래의 안전성을 제고하였고,

인증솔루션업체인 Eyeverify는 눈동자 인증기반의

금융거래솔루션을 미국 금융권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또한, 애플은 지문인식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해

생체인식금융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국내 금융권은

이러한 현상을 주목하면서 다양한 응용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중재 선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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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15

두 영역의 결합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되고 있

다. 실제 모바일 금융서비스와 같은 비대면 금

융거래에는 필연적으로 보안사고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모바일기기의 분실이나 비밀번호 유

출, 모바일기기 해킹 등을 통한 모바일 금융 사

고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개인 고유의 생체정보를 보안에 활용

할 수 있는 생체인식 모바일 기기는 금융보안 문

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

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즈는 기획기사

를 통해 생체인식기술이 금융과 같은 주류시장

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주목하였고, American

Banker紙는 2014년 금융시장 전망에서 생체인

식의 금융권 확대를 예상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금융회사 등 신뢰할 수 있는 기관들이 보안강화

를 위해 생체정보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

의 거부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금융과 생체인식 접목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Ponemon Institute가 2013년

에 미국, 영국 및 독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

사 결과에 따르면, 약 70%의 소비자들은 금융회

사 등이 생체정보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

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조건부 긍정 포함). 또

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생체인식기술로 음성인

식, 얼굴인식, 손모양인식, 지문인식 등의 순으

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보다 다양한 생체정보인

식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체인식과 금융서비스의 접목 사례

① ANZ 은행의 음성인식 서비스

호주의 ANZ 은행은 모바일뱅킹에 음성인식

방식을 도입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뱅킹

을 통해 비교적 큰 금액을 이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생체

인식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ANZ

은행 고객은 모바일뱅킹앱인 ‘GoMoney’를 이용

해 타행 계좌로 송금할 때 송금액이 1000호주달

러를 넘을 경우 음성인증을 받아야 한다. 고객의

음성정보, 즉 성문(聲紋, voiceprint)은 사전에 녹음

되어 은행 서버에 저장되며, 해당 고객이 뱅킹앱

으로 계좌이체를 시도할 때 저장된 성문과의 일

치여부에 따라 거래가 결정된다. 만일 음성이 불

일치할 경우 콜센터와 같은 다른 채널을 통해 인

증을 추가적으로 받아야 거래가 진행될 수 있도

<그림 1> 생체인식기술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기술별 선호도

자료원 : Consumer Attitudes on Online Authentication, Ponemon Institute(Nok Nok Labs)

34 3541

45

2931 30

2629

Can a trusted organiastion use biometrics to authenticate customers?

(단위 : %)

Yes Yes, but only if the biometric data is not ccessible to the

organization

No or unure

■ US ■ UK ■ Germany83

70

57 5650

0

85

65 59 6051

0

91

7265 62 66

2

Preferred biometric methods(two responses permitted)

(단위 : %)

voicerecognition

Facial scan Hand geometry

Fingerprints Eye scan Other

■ US ■ UK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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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_신한리뷰

록 함으로써 보안을 한층 강화하였다.

한편, 이 서비스는 ANZ 은행의 장기적인 채널

진화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Banking

on Australia’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ANZ

은행이 2012년부터 5년동안 약15억호주달러를

투자하여 모바일뱅킹, 영업점, ATM, 콜센터, 온

라인뱅킹 등 다양한 은행채널을 혁신함으로써

차세대 고객들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음성인식 기반의 솔루션은 이 프

로젝트의 일부로서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

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음성인증 방식은 최근 해외 금융

권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Barklays는 지난해 미국의 음성인증 솔루션 업

체인 Nuance와 제휴하여 콜센터 이용고객의 신

분을 聲紋으로 인증하는 서비스를 도입하였는

데, 고객이 추가적인 조치없이(예를들어, 특정단어

나 문장 말하기 등) 대화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증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상담시간이 5%이상 감

소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② Eyeverify의 눈동자 혈관패턴 인증 서비스

금융회사는 물론 생체인증 솔루션을 제공하

는 업체도 최근 적극적으로 금융서비스와의 접

목을 시도하고 있는데, 미국의 Eyeverify는 주목

할 만한 업체 중 하나이다. Eyeverify의 눈동자

인증 기반 서비스인 ‘Eyeprint Solution’은 스마

트폰으로 눈동자를 촬영하여 인증을 하는 방식

으로 세가지 측면에서 독특한데, 첫째는 스마트

폰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현재 보

급되어 있는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카메라

촬영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따라서 Eyeverify의

어플리케이션만 설치할 수 있다면 어떤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PC에서도 이용이 가능해 보급확

산이 용이하다. 둘째로, 눈동자의 혈관패턴을 이

용한다는 점이다. 홍채인식 등을 위해서는 별도

의 하드웨어가 필요한 반면, 눈동자의 혈관패턴

은 내장된 카메라로 단순히 촬영만 해도 가능하

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Purdue대

학에서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Eyeverify의

본인인증 실패율은 0.002%에 불과한 것으로 나

타나는 등 인증의 정확도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셋째로, 생체인증정보의 저장측면이

다. 카메라로 촬영된 눈동자 혈관패턴은 이미지

가 아닌 ‘Template’이라는 고유의 정보로 변환되

어 서버에 저장된다. 그리고, 은행 등 Eyeprint

<그림 2> Eyeverify 홈페이지 화면 및 이용 프로세스

자료원 : Eyeverify 홈페이지

User holrd the phone a comfortabledistance from their eye(6-12 inches)

User glances to the left or right Phone vibrates when imagecapture is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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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17

Solution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이용하려

는 회사들은 해당 정보를 관리할 필요가 없이

Eyeverify로부터 인증결과만을 받아 어플리케이

션의 실행을 통제할 수 있어 생체 정보 관리 등에

소요될 수 있는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최근 미국의 주요 은행

들은 이 솔루션의 금융거래 접목을 속속 시도하

고 있다. Eyeverify는 이 서비스의 상용화로 인해

2014년 CES에서 기술혁신상을 수상하였다.

③ 애플 아이폰5S의 지문인식 결제서비스

애플은 지난해 9월에 지문인식기능이 내장된

아이폰5S를 도입하여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애플의 지문인식은 전면 홈버튼에 내장되어 있

으며 터치아이디라고도 한다. ‘정전식’을 채택

하고 있는데, 이 기술은 손가락 지문의 튀어나

와있는 융선의 모양에 따라 다르게 흐르는 전기

장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아이폰5S 이용자

는 터치아이디를 통해 스마트폰의 잠금을 손쉽

게 해제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의 앱스토어 결제

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불결제업권의 주

목을 받고 있다. 즉, 고객은 과거에는 앱스토어

에서 콘텐츠를 구매할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 기술을 이용

하게 되면, 간단한 홈버튼 터치만으로 결제가 가

능하여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아울러 본인만 인

증이 가능함에 따라 타인에 의해 유발되는 결제

사고(예를 들어, 비밀번호 도용에 의한 타인의 앱스토어

게임 콘텐츠 구매 등)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어

보안성도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이 지문정보는

암호화되어 아이폰5S의 프로세서(A7칩)內에 있

는 보안구역인 시큐어인클레이브(Secure Enclave)

에 저장됨에 따라 해킹 및 정보유출의 가능성을

현저히 낮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애플

은 보안성과 편의성이 강화된 모바일 결제 서비

스를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모바일기기의 생체인

식 접목을 가속화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

하였으며, 금융권의 관심도 크게 받고 있다. 글

로벌 컨설팅 기관인 Frost & Sullivan은 터치아

이디와 같은 생체인증방식을 보안성과 편의성이

조화된 차세대 모바일 결제방식으로 평가하면

서, 향후 3~4년 후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시사점

최근 모바일 환경의 진화는 금융의 편리성을

배가시키고 있지만, 동시에 보안성에 대한 우려

를 증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모바

일을 중심으로 한 금융과 생체인식의 접목은 보

안성과 편의성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효과적으

로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업권에서는 무엇보

다 모바일 기반의 생체인식기술 변화 동향을 지

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애플은

행동인식 전문업체인 프라임센스를 3억5천만달

러에 인수하여 행동인식을 기반으로 한 쇼핑 정

보 서비스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하며, 삼성은

홍채인식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한다. 갈수

록 다양해지는 모바일과 생체인식의 결합에 대

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금융서비스와의 접

목방안을 고민함으로써 금융 채널의 진화와 고

객경험을 개선하는 데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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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_신한리뷰

금융트렌드

창조경제를 위한 실물과 금융의 융합성장

창조경제(創造經濟, creative economy)라는 개

념은 저명한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John

Howkins)의 저서 ‘창조적인 경제(The Creative

Economy)’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자산으로 전환(turning ideas into assets)함으로써

창의력을 사업화(make creativity pay)할 수 있다

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창조경제’를 새로운 아이디

어, 즉 창의력으로 제조업, 서비스업 등 특히 엔

터테인먼트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정의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정부가 최우선

의 국정운영 전략으로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그 개념이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과거 개발연대 이후 우리 금융은 자체적인 발

전보다는 경제의 고속성장을 위해 주로 실물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 온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그 결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실물부문은 글

로벌 경쟁력을 지니게 됨으로써 양적으로나 질

적으로 세계적 수준에 이르게 되었으나, 금융부

문은 아직도 선진국에 비하여 많이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지금이

야 말로 우리 금융은 실물경제와의 융합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번 정부의 주요 모토(motto)

인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하여 창조금융을 활

성화함으로써 금융과 실물의 ‘동반성장’을 추진

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이제 금융부문은 자본시장에서 진취적인 모험

자본을 원활히 공급하는 등 실물경제에 대한 지

원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고,

그 과정에서 금융부문과 실물경제가 동시에 성

창조경제 지원을위한 기술금융 활성화 방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유망한 사업의 창업이나

확장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한

혁신적인 금융지원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창조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금융의 역량강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실질적인 지원확대를 위해서는 기술평가와

관련된 공공재적 성격의 정보를 축적하고 관리하는

인프라가 전제되어야 한다. 최근 금융당국은

기술신용 평가기관의 설립을 통해 기술금융의

활성화를 위한 기술평가 시스템의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보다 많은 유망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우상현 경제학 박사

기획재정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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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19

장하고 발전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금융당국은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술평가시스템 구축방안’을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확정·발표(2014.1.22)한 바 있는데,

향후 기술신용 평가기관을 신설하여 담보 및

보증에 의존한 기존의 융자방식에서 ‘기술 및

지식 재산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 중심으로 우리

금융의 패러다임을 크게 전환하는 것을 그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한 기술금융의 필요성

기술금융(技術金融, innovation financing)에 대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아이디어와 기술의 개

발·사업화 등 기술혁신 전(全)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특

히, 협의의 의미로 ‘미래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기

술과 아이디어 등에 대해 가치평가에 근거하여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행위’라고 보았다. 기술

금융의 종류로는 크게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와

은행 등 금융기관에 의한 대출형태로 구분되지

만, 우리 기술금융시장은 간접금융 위주로 편재

되어 있으며, 정책금융에 의한 보증 활성화로 인

해 대출형태의 자금공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신규 상장기업의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

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는 유망한 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이 어려운 현재의 금융시스템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술금융은 신뢰

할 수 있는 평가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술금융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효율적 평가시스

템의 구축이 전제될 필요가 있다. 효율적인 기술

평가시스템은 기술금융에 내재된 불확실성과 시

장에서의 정보 비대칭성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이에 따른 신뢰성 높은

기술평가는 금융회사의 리스크를 감소시킴으로

써 기술금융이 활성화되어 중소기업 및 벤처기

업의 성장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우리 기술금융의 현황 및 문제점

2013년말 기준으로 국내 기술금융 자금공급은

약 26조원 규모인데, 기술보증기금(기보)의 기술

보증과 이에 기초한 약 20조원의 융자가 대부분

(단위 : 조원)

<그림 1> 중소기업 자금조달 현황

461.4

4.9 0.75.0

1.0% 0.2% 1.0%

67.8%

은행대출 정책금융 주식·회사채 벤처투자

(단위 : 개)

감소추세

주 : 금융위 발표(2013.11.27) 자료 중 관련도표 인용

<그림 2> 신규 상장기업 수

177

83 6899

78

28

24

’00 ’03 ’09 ’10 ’11 ’12 ’1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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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_신한리뷰

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은 창조경제 지원

과 기술·혁신기업을 중심으로 한 신규대출 수

요창출 등을 위하여 기술금융 인프라를 구축하

고 있다. 시중은행은 그동안 부진했던 이 분야에

서의 자금지원을 위해 기술 전문인력을 확충하

고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으며, 기보는 전문인력

을 확충하고 내부 평가모형을 개선하는 등 보증

공급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신용보증기금도

거래기업 중 기술기업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외

부평가 정보를 보증심사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금융회

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술금융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기술금융 활성화의 기초가 되는 기술평

가시스템은 여전히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현행 기술평가 시장이 금융

권의 기술금융 공급의 목적과 기술평가 수요에

맞는 정보를 충분하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

문이다. 금융회사도 리스크의 대부분을 기보가

지는 기술보증에 의존하고 있어 전문인력 확보

와 시스템 마련에 소극적이며, 공공재인 기술평

가 시스템은 다수 참여자간 협업에 의한 시스템

적 접근을 통해서만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지만

이를 위한 유인 구조도 부족한 실정이다.

금융당국이 추진중인 기술평가시스템의 내용

최근 금융당국이 확정하여 발표한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술평가시스템 구축방안’의 핵심

은 기술 지식재산에 대한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

해 기술신용 평가기관을 설립하는 것이다. 즉,

수요자 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평가정보를 제공

하는 공신력 있는 ‘기술신용평가기관(Tech Credit

Bureau)’을 목표로 과거의 개인과 기업에 대한 신

<그림 3> 현행 기술금융의 구조 및 규모

0.5조원(2.2%)

시술보증(잔액)

18.9조원(72.8%)

기술평가인증서부 대출 *

5,264억원(2.0%)

투자(잔액) : 5.9조(23.0%)

(모태펀드 1.6조원)

기술 이전·사업화 *

예산 등 (중기청 등)

중소·벤처기업 등

은행

중진공기술평가보증

(기술보증기금)

은행

벤처캐피탈 **

* 기술이전·사업화예산 및 기술평가 인증서부 대출 (2013년 공급액)** 창투조합 + 벤처특별조합 + 신기술투자조합 투자잔액의 합계자료 : 금융위원회 발표 (201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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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21

용평가체계 구축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인적요건

과 물적요건을 갖춘 공신력 있는 별도의 독립된

전문 평가기관을 2015년까지 설립토록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기술 DB 정보를 활용하여 수요자

의 기술평가 목적에 맞는 평가정보를 효과적으

로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① 공공재적 기술정보 DB

(TDB : Tech Data Base) 구축

기술평가를 위해서는 여러 기관에 산재되어 있

는 기술관련 정보들을 조사하여 분석하는데 많

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기술정보 DB는 중

요한 공공재로서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공급되기

어려우며 금융회사의 평가목적에 맞게 활용되기

위해서는 가공과 재분류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

이다. 따라서 공공재 성격과 수요자 요구에 적합

한 기술정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술정보 수

요자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설립하는 기술정보

DB를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기술평가에 핵심적

인 정보인 기술정보, 권리정보, 시장정보를 중심

으로 축적될 뿐만 아니라 평가·거래 정보도 함

께 관리될 것이다.

② 민간 기술신용 평가기관

(TCB : Tech Credit Bureau) 활성화

기술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비전문성을 보완하고 기술정보와 관련된 정보

의 격차를 축소시켜 주는 기술평가기관의 역할

이 필요하다. 기술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고 금융

회사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일정한 인

적·물적 요건을 갖춘 민간 전문가의 참여를 유

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기업 CB사,

신용평가사 등 신용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

에게 이를 부수 업무로 인정하고 또한 회계법인,

기술평가

기술평가 체계 개인 신용평가 체계

신용등급 제공

신용정보DB 제공표준모델, DB 제공

표준모델

DB 제공

<그림 4> 기술평가 체계 및 개인 신용평가 체계

자료 : 금융위원회 발표 (2013. 11. 27)

은행, 금투, VC 등 금융기관 은행, 금투, 카드 등 금융기관

신용정보회사

(CB)

기술신용평가사 (신설)

(TCB)

기술평가부

DB 관리기관 (TDB)

(기술정보, 권리정보, 시장정보, 거래정보 등 축적)

DB 관리기관 (은행연합회)

(신용거래정보, 신용불량정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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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_신한리뷰

특허법인 등도 일정 요건을 갖출 경우 인가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기술평가 설립관련 요건과

이해상충 규제 등을 마련하기 위해 신용정보법

개정 또는 별도 법률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③ 은행 등 금융권의 기술평가 관련 역량 제고

기술평가시스템 구축작업에 은행 등 금융회사

가 함께 참여하여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기술평

가와 관련된 업무 매뉴얼을 공동으로 개발할 필

요가 있다. 기술금융 지원실적과 평가 인프라

의 구축정도를 감안하여 온렌딩(on-lending), 보

증 등 정책금융 한도나 금리의 조정을 통해 인센

티브를 부여하고, 외부 평가기관의 기술평가 결

과에 따라 여신 등을 제공한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면책하거나 책임을 경감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금융권의 기술평가 전문인력의 채용과 전

문성 제고를 유도하기 위해 기술금융 인프라 구

축정도를 경영평가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④ 기술신용평가기관의 기술평가정보

활용도 제고

기술평가 정보를 요구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평

가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평

가정보의 활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은행의 경

우 기술신용 평가기관의 평가결과를 활용하여

신용평가와 여신심사 시 이를 반영하도록 유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책적 성격이 강조되는

정책금융부터 평가기관의 평가결과를 활용하도

록 의무화하고 활용성과를 감안하여 일반대출로

점차 확산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자를 보

호하기 위해서 상장·공시 등에 있어 평가정보

의 활용을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상장심사 시 일정등급 이상의 기술평가서를 제

출하면 기술성 항목을 충족하는 것으로 인정하

고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증권신고서를 작성할

경우 기술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작성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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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23

경제포커스

최근 국내경제에서는 저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3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로

극심한 수요부진이 나타났던 ’99년 이래 최저치

인 1.3%를 기록하였고, 금년 1월에도 전년동월대

비 1.1%에 그쳐 20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중기 물

가안정목표 범위(2.5~3.5%) 하단을 하회하는 모

습을 보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

가 상승률 또한 장기간 2%선 이하에 머물고 있

다. 국내경제의 고령화 추세 및 가계부채 부담

등 구조적인 저성장 문제와 더불어 저물가 기조

가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일본

식 디플레이션1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

이다. 이하에서는 이러한 국내 저물가 지속 배경

과 과거 일본의 디플레이션 경험 및 시사점에 대

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국내 저물가 지속 배경

최근의 국내 저물가 지속은 경기회복세가 미흡

한 데다, 국제원자재 가격 하향 및 원화강세 기

조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

등 수요·공급·제도 측면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먼저 수요 측면

을 보면, 국내경제는 ’12년 중반에 경기저점을 기

록한 후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과

거에 비해 반등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실제

GDP가 잠재GDP를 하회하는 마이너스 GDP갭2

이 지속되면서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상황이다.

특히, 품목별로 보면, 내수의 상대적인 부진으로

국내 저물가 장기화에 따른 논란과 시사점

최근 국내경제의 저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수요·공급·제도 측면의 물가하락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하단을

하회하였는데, 일각에서는 일본식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향후 국내경제가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물가 장기화가

성장잠재력을 훼손하는 등 국내경제에서도

디플레이션 악순환 경로와 유사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으므로, 정부와 통화당국의

유효수요 창출, 신축적 통화정책 운용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 한 선임연구원

금융시장팀

[email protected]

1 디플레이션(deflation)은 경제 전반의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 또는 일정 수준 이하를 지속하는 현상으로, 디플

레이션 하에서는 소비 및 투자심리 악화로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의 악

순환 가능성이 높음2 (실제GDP-잠재GDP)/잠재G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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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_신한리뷰

내수여건에 민감한 개인서비스 부문의 가격상승

률이 크게 둔화되었다. 개인서비스 가격상승률

은 지난 ’11년 3.7%에서 금년 1월 중에는 전년동

월 대비 1.2%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급 측면에서도 신흥국 수요둔화 및 셰일오일

등 비전통석유 생산 확대에 따른 국제유가의 하

향 안정세와 원화가치 절상 등으로 물가하락압력

이 강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GDP대비 수입 비

중이 40%에 달하고, 전체 수입 중 원자재 비중은

60%를 상회하고 있어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한국

은행의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변

동할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는 1차 효과3 0.28%p,

2차 효과4 0.22%p 등 총 0.5%p 정도 움직인다.

게다가 최근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도 절상되면

서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원/달러

환율은 ’12년 평균 1,127원에서 ’13년 1,095원으

로 하락하였고, 금년 1월 중에는 1,066원으로 하

락폭이 확대되었다.

마지막으로 제도 측면에서도 무상교육 및 급식

확대 등 복지정책 강화가 물가하락요인으로 작

용하였다. ’13년 중에는 만3~4세 유아에 대한 보

육료 지원이 소득하위 70%에서 전계층으로 확대

되었고, 초·중·고교 무상급식 비중이 크게 늘

어났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복지확대에 따른 소

비자물가 하락효과를 ’12년 중 -0.45%p, ’13년

중에는 -0.28%p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11년 중 물가불안5을 계기로 정부의 물가안정 노

력이 강화되면서 최근 3~4년간 공공요금 및 교

육비 부문의 물가상승폭이 크게 둔화되었다.

과거 일본의 디플레이션 경험 및 배경

일본의 경우 저성장 및 저물가 만성화 등으로

지난 ’01년과 ’09년, 두 차례에 걸쳐 물가상승률

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디플레이션을 경험6한

바 있다. 이러한 日 디플레이션의 원인은 부동

산·주식시장 등의 자산버블 붕괴와 더불어 고

령화 추세에 따른 내수위축, 금융부실 확대로 인

한 신용경색 심화, 일본 정부의 정책대응 미흡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후반 일본에

서는 버블붕괴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경기부진

→ 물가하락 → 기업실적 악화 → 고용 감소 및

임금 하락 → 총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디플레이

션 악순환이 나타났다.

한편, 일본 정부가 버블붕괴에 따른 금융부실

채권을 과감하게 정리하지 못한 가운데, 대형 금

융회사 및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점 등도 디

플레이션 요인이 되었다. 버블붕괴로 인해 금융

부실채권이 누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저금리 지

속으로 금융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일본의

대형 금융회사가 잇따라 파산하였고, 금융중개

기능도 크게 저하되면서 급격한 경기침체를 초

래하였다. 또한, 부실기업 정리 지연으로 이들

3 국제유가 하락 시 직접적으로 석유류 가격을 하락시키는 효과4 시차를 두고 공산품 및 서비스요금을 인하시키는 효과

5 ‘11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를 기록6 日 정부는 ‘01년 3월과 ’09년 11월에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진입을 공

식적으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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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25

한계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가격할인 정책을 추진

했던 점 등도 물가하락압력을 강화시켰다.

게다가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대응

미흡도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하였다. 경기부진

에 대응하여 ’99년 2월 콜금리 목표를 제로금리

수준인 0.15%로 낮추었던 BOJ는 ’00년 8월 일본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하면서 생산자 및 수입

물가가 상승세로 전환되자 곧바로 콜금리를 인

상하여 일본의 경기침체 장기화에 일조하였다.

버냉키 등 통화정책 메카니즘을 연구한 주요 경

제학자들은 BOJ가 보다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나

서도록 요구하였으나 BOJ의 정책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었고, ’12년말 아베 정권 취임 이후에야

2%의 인플레이션 목표 설정 및 무제한 양적완화

시행 등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

고 있다.

향후 국내 물가 전망 및 시사점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는 완만한 경기회복세 지

속에 따른 수요 측면의 물가하방압력 완화 및 복

지확대 효과 소멸, 공공요금 인상압력 증가 등으

로 하반기 이후 제한적이지만 반등할 것으로 전

망된다. 먼저 수요 측면에서는 완만한 경기회복

세로 명목임금의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3%

내외 수준에 안착한 기대인플레이션은 향후 물

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공급 측

면을 살펴보면,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은 양

호한 수급여건에 힘입어 전반적인 하향 안정세

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 하반기 이

후 지속되고 있는 전세가격의 급등세 및 美 통화

정책과 연계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 가능

성 등은 불안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다. 제도 측면

에서도 금년 3월 이후 복지정책 확대 효과가 소

멸되는 가운데, 최근 3~4년간 인상이 억제되었

던 공공요금의 상승압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

인다.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올해 국내 소

비자물가 상승률은 2%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물가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년 하반기 중 물가반등 전망에도 불

구하고, 인구 고령화 추세 및 가계부채 부담 등

자료 : 한국은행, 통계청

<그림 1> 국내 물가상승률 추이 및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범위

5.0

4.0

3.0

2.0

1.0

0.02010 2011 2012 2013 2014

(YoY %)

소비자물가

근원물가

상한 : 3.5%

하한 : 3.5%

한은물가안정목표범위

자료 : 통계청

<그림 2> 韓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25.0

20.0

15.0

10.0

5.0

0.0

-5.0

-10.02010 2011 2012 2013 2014

(%)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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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_신한리뷰

에 따른 구조적인 수요부진 문제를 감안하면 국

내경제는 중장기적으로 저물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저물가의 장기화

가 향후 성장잠재력을 훼손하는 등 국내경제에

서도 디플레이션 악순환 경로와 유사한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

근 국내경제에서도 ‘기업실적 악화 → 임금상승

률 둔화 → 총수요 부진’의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

는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저물가 기조가 고착

화되면서 경기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확대 및 가계의 소비여

력 확충 등 유효수요 창출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

는 한편, 통화당국은 경기상황에 대응한 신축적

인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 추진

이 필요하다.

다만, 향후 국내경제가 과거 일본이 경험한 마

이너스 물가 수준의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

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부동

산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디플

레이션 시기의 일본과 비교할 경우 상대적으로

버블형성 규모가 작고 하락속도 또한 완만한 데

다, 국내의 경우 통화 및 재정정책 여력이 높아

디플레이션 우려 확대 시에는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료 : Bloomberg

<그림 3> 두바이 유가 추이

130

120

110

100

90

80’12/01 ’12/07 ’13/01 ’13/07 ’14/01

(달러/배럴)

’12년 평균 109달러

성장률

물가상승률

자료 : IMF

<그림 4> 일본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추이

9

6

3

0

-3

-61980 1985 1990 1995 2000 2005 2010

(%)

디플레이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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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27

차이나인사이트

민영은행 확대와 중국의 성장 전략 전환

중국에도 민영은행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

찍이 민생(民生)은행이 최초의 민영은행으로서

1995년에 설립된 바 있고 타이룽(泰隆)은행, 타이

저우(台州)은행 등도 민영자본으로 설립되어 존

재한다. 민생은행의 경우 자산 규모가 중국내 7

위를 기록하고 있는 엄연한 전국구 메이져 은행

중 하나이다. 타이룽은행과 타이저우은행은 지

역 은행으로서 나름대로 기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예외이다. 2003년 선전(深圳)의

한 투자회사가 민화(民華)은행이라는 민영은행을

설립하고자 했으나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던

사례에서 나타나듯 중국 정부는 원칙적으로 모

든 은행은 국유(國有)이거나 국영(國營)의 틀에서

관리하고 있다. 즉, 지분의 대부분을 국가가 소

유하고 있거나, 민간 자본이 섞인 혼합 소유제인

경우에도 정부가 실제적인 운영권을 가지고 있

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7월 5일, 국무원은 <금융의

경제 구조조정 및 업그레이드 지원 지도 의견1>이

라고 하는 이른바 ‘금십조(金十條)’ 문건을 발표했

다. 여기에는 민간자본의 금융업 진입을 확대한

다는 내용이 들어있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어 11월에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삼중전회에

서도 향후 개혁방향을 일괄 제시하면서 민간자

본의 은행 및 금융업 진입을 장려한다는 메시지

를 명시적으로 밝혔다.

중국 정부가 민영은행을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

은 일차적으로 중소기업의 융자난 해결에 있다.

최근 원저우 일대에 자생하고 있는 수많은 민영

중국의 민영은행 설립 동향

중국 당국이 작년 하반기에 민간자본의

금융업 진입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지도 의견을

발표하면서 중국 내 유명 기업들을 중심으로

30여개의 민영은행이 설립 의향을 밝혔다.

중국 정부가 민영은행을 확대하려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중소기업의 융자난을 해결하고

은행권에 경쟁 요소를 도입하여 은행의

구조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향후

중국 정부는 선별적인 민영은행 설립을 통해

당초 정부의 취지대로 민영은행의 역할이

가능한지에 대한 검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민영은행 설립이 중국 경제와 은행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 효과에 주목하면서

설립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최필수

중국 칭화대학 경제관리학원 박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장1 关于金融支持经济结构调整和转型升级的指导意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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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_신한리뷰

중소기업들이 불경기를 맞아 자금난을 겪고 있

으며 도산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

은 바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축률과 풍부한

유동성을 자랑하는 중국에서 이러한 자금난(‘錢

荒’)이 나타나는 이유는 유동성의 대부분을 보유

하고 있는 은행들이 민간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을 꺼리기 때문이다. 중국의 은행들은 풍부한 유

동성과 정부가 보장하는 예대 마진 속에서 자기

자본 비율을 매우 안정적으로 만족시키며 여유

있는 비즈니스를 영위해 왔다.

이들은 안정적인 국유 프로젝트를 마다하고 굳

이 리스크 높은 민간 프로젝트에 대출을 실시할

유인이 별로 없었다. 최근 비은행권에서 재테크

상품(Wealth Management Products, WMPs)이 탄생

하여 그림자 금융 관련 리스크를 일으키고 있지

만 이들도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프로

젝트나 폭리가 보장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등

에 연루돼 있을 뿐 민간 경제의 발달에 기여했다

고 보기는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국유·국

영 은행들과 차별화 된 민영은행이 탄생한다면

자금난에 허덕이는 민간 중소기업의 출 문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이와 자연스럽게 연결된 두 번째 목적은 은행

부문의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은행

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업계보

다 높은 이윤을 창출한다면 은행권에 경쟁 요소

를 도입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앞서 지적한 배경 때문에 중국의 은행권은 손

쉽게 높은 이윤을 누려왔다. 2010년 이후 중국

경제가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이라는 난제 속에서

가까스로 목표 성장률을 달성하는 와중에도 은

행권은 다른 부문보다 훨씬 높은 이윤을 누려왔

다. 2013년 상반기의 경우 16개 상장 상업은행의

영업이윤이 6,192억 위안에 달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대비 29% 높아진 수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금리를 자유화하

여 보장된 예대마진의 틀을 깨고 은행 부문에 대

한 효율성을 높이고 싶어한다. 민영은행 설립이

설립되어 다양한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계층에게 대출을 시행하여 더 높은 이윤을 누린

다면 은행 부문의 구조조정에 기여할 수 있다.

이 두 번째 목적을 좀 더 큰 틀에서 이해하려

면 중국 경제 전체의 성장 전략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중국은 ‘저임금 → 수출 → 외환보유 확대’

라는 기존 경제 운용 모델을 탈피하여 ‘고임금 →

내수 진작 → 위안화 국제화’라는 새로운 모델로

이행하고자 하고 있다. 즉, 외부 수요로 성장하

고 외부 기축 통화를 비축하여 거시경제 안정성

을 확보하려는 전략에서 자체 수요로 성장하고

자체 통화를 국제화하여 거시경제 안정성을 확

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금리와 환율을 자유화하

고 금융상품의 범위와 수량을 확대하는 것이나

민영은행을 확대하는 것은 이러한 그랜드 디자

인에 부합한다.

금융 당국의 고민

이러한 중앙의 이니셔티브에 대해 민간의 반응

은 매우 뜨거웠다. 7월 금십조 발표 이후 두 달

남짓 지나는동안 20여개의 민영은행이 설립 의

향을 밝혔다<표 1>. 11월에는 총 23개 민영은행

이 국가공상총국에서 기업명칭 허가·비준을 획

득했다. 각종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2014년

1월 현재 총 30개의 민영은행이 설립 신청을 했

거나 설립 의향을 밝혔다. 알리바바(阿里巴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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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29

쑤닝(蘇寧)·메이디(美的)·텅쉰(騰訊)과 같은 유

명기업들이 민영은행 설립 신청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이들은 각각 온라인 쇼핑, 가전 유통, 가전

제조, 온라인 메신저 분야에서 중국 시장 수위를

지키는 기업들이다. 특히 알리바바는 온라인 거

래의 경험이 축적돼 있고 자체 소액대출 자회사

도 보유하고 있다. 쑤닝과 메이디, 거리 등도 다

양한 금융 서비스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거나 기

존 은행에 지분을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이

미 은행 설립의 문턱까지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감회)와 같

은 중앙 규제 당국은 민영은행의 설립을 한꺼번

에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월초

은감회는 올해 시범적으로 3개에서 5개 정도의

민영은행 설립을 허가하고 추후에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규제 당국이 이렇게 신중한 접근을 하는 이유

는 아직 중국에 은행 설립과 파산에 관한 제도가

완비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중국에서

예금보험제도나 은행파산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일찍이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여파로 하이

난발전은행(海南發展銀行)이 폐쇄된 바 있으나 아

직까지도 관련 청산업무가 끝나지 않은 형편이

다. 하이난발전은행은 법적으로 잠정 파산 상태

이고 모든 부담을 정부가 떠 안았다. 만약 제2,

제3의 하이난발전은행 사태가 벌어지는 것에 대

지역 잠정명칭 발기인 原업종

浙江 溫州 溫商銀行 溫州商會 투자

浙江 溫州 - 華峰集團 화학

浙江 杭州 - 阿里巴巴 전자상거래

重慶 - 力帆集團 자동차

上海 - 均瑤集團 항공운수ㆍ도소매

上海 - 復星集團 의약ㆍ유통ㆍ부동산

北京 - 京東商城 전자상거래

北京 中關村銀行 中關村科技園區內企業 컴퓨터ㆍ정보통신

江蘇 - 南京三胞集團 통신서비스ㆍ부동산

江蘇 - 雨潤集團 식품ㆍ물류

江蘇 蘇寧銀行 蘇寧云商 가전유통

廣東 深圳 - 騰訊控股 통신서비스

廣東 揭陽 - 中德産業園 金屬行業協會 금속

廣東 - 美的集團 가전제품

廣東 - 香江集團 가구ㆍ유통ㆍ에너지

福建 泉州 - 泉州 현지 민영기업 -

湖北 荊州銀行 凱樂科技 신소재ㆍ부동산

자료 : <民營銀行躊躇起步> 財經(2013. 9.23.) p.33을 바탕으로 저자 작성

<표 1> 민영은행 설립 신청 현황 (2013년 9월말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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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_신한리뷰

비해야 한다면 중국 정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

운 리스크를 짊어지는 셈이 된다.

민영은행을 확대해야 하지만 그 리스크를 감당

할 자신이 없는 규제 당국은 민영은행 발기인들

이 제시하는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방법을 심사

하여 개별적으로 비준한 후, 이 중 우수한 사례

를 전국적 샘플로 삼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

다. 이는 중국이 개방개혁을 추진하는 전형적인

방법이었다.

완벽한 제도의 구축을 기다리기 보다는 지방에

서부터 제도를 살짝 느슨히 풀어주면서 잘 되면

채택하고 잘 안 되면 다시 규제하는 방식이다.

민영은행 설립에 있어서도 이렇듯 일관적이지

는 않지만 실용적인 방법을 채택했다. 이는 매우

현명한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만약 은감회가 전

국적인 통합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모든 은

행 설립을 허용한다면 지나치게 많은 민영은행

이 출현하여 금융 리스크를 배가시킬 우려가 있

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은감회는 민영은행이 자가 위험

부담 요건을 갖추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

해진다. 즉, 유사시에 국가에 손 벌리지 않고 은

행 발기인 스스로가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이

에 따른 구체적인 민영은행의 발기인 자질조건

이나 영업범위의 방침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은감회가 통합적인 기준을 제시하

는 Top-Down 방식이 아니라 민영은행 스스로

가 리스크 처리 방안을 제출하는 Bottom-Up 방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사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설립신청을 한 수많은 은행들

중에서 위에서 언급한대로 금융 관련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기업들 위주로 우선 설립권을 배부

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게다가 규제 당국 입장에서는 통일된 은행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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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t_ 31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이 결국 외국인의 내국민대

우 요건에 따라 외자은행의 설립을 용인하는 것

과 같으므로 역시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민영은행 설립의 효과

이상 중국 민영은행 설립 동향을 살펴보고 있

으면 강력한 금산분리 제도를 가지고 있는 우리

나라 입장에서는 자연스런 의문을 떠오른다. 중

국에서 금융부문이 산업부문과 엮이는 것이 어

떠한 의미를 가질 것인가?

우리나라에서 금산분리 제도가 나타난 것은 일

찍이 1960년대에 일부 재벌이 은행들의 지분을

대거 매입하자 재벌이 금융까지 장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정치권력의 견제 때문이었다. 이

에 대해서는 그 때나 지금이나 어떤 국민적 공감

대도 형성돼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금융부문을 국가가 철저히 통제

하고 있으므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창의적인 비

즈니스맨이 금융 사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공감

대가 형성돼 있다. 즉 실물 부문에서 실력을 쌓

은 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것을 경계하기는

커녕 반기는 분위기인 것이다.

그러나 실물기업이 다각화를 통해 설립하는 이

러한 은행들이 과연 중국정부가 기대하는 소기

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즉, 중소기업

대출이나 금융 구조조정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

을 것인가?

현재 알려진 민영은행 후보들은 모두 유동성

이 풍부한 업종에서 자라난 민영기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과연 이들이 은행을 설립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예금을 수탁받고 대출을 시행하는 상

업은행의 역할을 하는데 있을까 아니면 모기업

의 자금 운용에 기여하려는데 있을까? 이러한 질

문을 해보면 현재와 같은 민영은행의 설립이 결

국 일부 산업자본의 배를 불리는 결과에 그칠 수

도 있음을 우려하게 된다.

이러한 우려는 실제로 은행을 운영해 봐야 드러

난다. 새로운 민영은행들이 정부가 의도한 대로

중소기업의 버팀목이 돼 줄 수도 있고, 매우 소극

적으로 모기업의 이익에만 충실할 수도 있다.

사실 기존 은행권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

델이 발견되고 있었다. 국유은행인 초상(招商)은

행은 마웨이화(馬蔚華)라는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CEO 덕분에 다양한 상업적 시도를 한 끝에 소매

금융 부문에서 5대 국유은행을 제치고 수위에 올

랐다. 민영은행인 민생은행은 중소기업 파이낸

싱 부문에서 일정한 경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가자본과 민간자본이 섞여 있는 혼

합제 흥업(興業)은행은 은행간 거래 부문에서 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工

商)은행도 새로운 금융 환경을 맞아 ‘이윤센터’(利

潤中心)를 설립하는 등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반드시 특정 소유

제 은행만이 업계에 어떤 새로움을 가져오는 것

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신용합작

사(信用合作社) 등 농촌의 중소형 금융기구는 90%

이상이 민간자본으로 이뤄져 있지만 종소기업의

자금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국 중국의 민영은행 확대는 아직 의문점 투

성이다. 미비된 제도 속에서 과연 몇 개의 은행

이 탄생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산업자본의 힘을

빌어 탄생하는 이들 은행들이 얼마나 국가 경제

와 금융 구조조정에 기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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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_신한리뷰

경영라운지

‘당신은 왜 사는가?’ ‘30년 뒤, 당신은 어떤 사

람이 돼 있을까?’ 만약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글쎄요… 나도 그게 궁금합니다.” 많은 사람들

이 별 시답잖은 소릴 한다며 웃어넘길 것이다.

초등학생 때만해도 대통령, 과학자를 꿈꾸던 사

람들이 나이를 먹어가며 꿈을 잊는다. ‘꿈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보다 당장 처리해야 할 눈

앞의 현실이 버겁기 때문일 거다.

이렇게 사람들도 잊고 사는 꿈을 최근에 기업

들이 꾸기 시작했다. 심지어 꿈 덕분에 조직원

들이 바라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었고, 매출이

나 영업이익도 크게 성장했다고 고백하기도 한

다. 무슨 이야기일까? 바로 기업의 꿈, 비전 경

영(Vision Management)이야기다. 비전, 미션, 핵

심 가치 등. 한번쯤 들어본 듯한 비전 경영의 실

체는 무엇일까? 또 비전 경영을 우리 팀 혹은 가

정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사람과 조직을

움직이는 비전 경영의 3가지 핵심요소와 힘에 대

해 확인해보자.

비전 경영의 핵심요소 미션Mission

“우리 기업은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

매일 똑같이 벽돌을 쌓아야 하는 벽돌공. 어떤

리더는 그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오늘은 점

심까지 벽돌 1000장을 쌓으세요. 비뚤어지지 않

게 조심하고!” 또 다른 리더는? “오늘 당신이 쌓

는 벽돌로 고아원을 지을 겁니다. 우리 부모의

사랑을 대신할 따뜻한 공간을 예쁘게 만들어봅

시다!”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리더와 일의 의미를

알려주는 리더. 당신이라면 어떤 리더와 함께 일

하고 싶은가? 당연히 후자다. 사람은 왜 해야 하

기업의 꿈 비전! 비전 경영의 3가지 핵심요소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배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지 마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

생텍쥐베리의 소설 <어린 왕자>의 한 부분이다.

소설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넘쳐나는 자기계발서도

하나같이 꿈을 가지라는 메시지가 빠지지 않는다.

심지어 최근엔 기업들조차 조직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꿈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올해의 목표, 매출, 영업이익률 같은 숫자에

집중하기도 바쁜 기업들이 꿈을 꾼다?

도대체 기업의 꿈은 무엇이며 왜 필요한 것일까?

최미림 연구원

HSG 휴먼솔루션그룹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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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_ 33

는 지를 알 때 스스로 움직인다. 기업에 속한 조

직원 역시 마찬가지다. 벤처에서 시작해 현재 세

계 최대 생명공학 제약회사로 성장한 미국 암젠Amgen의 사례를 살펴보자.

가장 치열한 두뇌 싸움이 벌어지는 산업, 생명

공학. 1980년 창립 당시 암젠의 직원은 불과 3명

이었다. 아직 개발에 성공한 신약이 없으니 다른

제약회사와 비교할 때, 연봉은 딸리고 업무 강도

는 더욱 셌다. 인재 채용이 중요했지만 환경이

열악했던 것. 암젠은 어떻게 뛰어난 두뇌를 확보

할 수 있었을까? 신약 개발로 얻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보상? 암젠은 불확실한 당근을 내걸지 않

았다. 대신 뜻을 같이할 동지를 찾기로 마음 먹

었다. 방법은? ‘우리는 죽음을 정복한다.’ 암젠은

함께 개발할 항암치료제가 만드는 ‘가치’를 강조

했다. 새로운 항암치료제를 개발해 생사의 갈림

길에 선 많은 사람들을 구해보자고 호소했다. 결

국 고급 두뇌는 암젠의 가치에 마음을 움직였고,

그들은 지금의 암젠을 있게 한 항암치료제를 개

발했다. 이처럼 기업이 조직원에게 제시하는 비

전 경영의 첫 번째 핵심요소는, 우리 기업이 세

상에 제공하는 가치 ‘미션Mission’이다.

‘80억 보너스 박차고 빈민가로 간 월가 직원,

지금이 훨씬 행복’, ‘화려한 스펙 젊은 그들, 왜

NGO로 갔을까?’ 먹고 사는 걱정은 줄고, 지식 수

준은 높아진 젊은 세대에 대한 기사 제목이다. 요

즘 세대는 이처럼 일의 의미와 가치를 기준으로

직장을 선택하기도 한다. “당신 회사는 뭐 하는

곳이에요?” 가족과 친구들의 질문에 자랑스럽게

답할 수 있는 일을 원하기 때문이다. 기업에게 미

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이제 자기 스스로를 한번 돌이켜보자. “하

루하루 먹고 살려고 일 하는 거지, 뭐” 당신이 아

무리 ‘사’자로 끝나는 전문직을 가졌어도 이런 마

음가짐이라면 하루하루가 즐거울 리 없다. “아빠

는 사람들이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단다.” 반면 TV 프로그램

에서 자기 일의 의미를 고백한 33년 경력의 목욕

관리사 김상섭씨는? 본인이 행복한 건 물론 주

변에서도 존경의 눈길을 보낸다. 당신은 왜 일하

며, 당신 조직은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 개인

차원에서건 리더십이나 기업 경영 차원에서건

한번은 생각해봐야 문제가 아닐까?

비전 경영의 핵심요소 업무 가치Work Value

“우리 기업에서 가장 중시하는 업무 원칙은?”

‘오자 하나도 없이 완벽히 만들어야지.’ 팀장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려는 김 대리는 마감일을 넘

기더라도 완벽한 보고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보고서를 본 팀장은 전혀 예상 밖의 반응

을 보인다. “김 대리, 원래 마감 시간을 못 지키

나요? 이래서 일을 믿고 맡길 수 있겠어요? 다

음 프로젝트 맡기는 것도 다시 생각해봐야겠습

니다.” 두 사람 중 누가 잘못해서 벌어진 갈등일

까? 답은 ‘잘못한 사람은 없다’다. 완벽함을 우선

시한 김 대리와 약속을 중시한 팀장. 두 사람은

다만 ‘업무에서 중시하는 가치’가 달랐을 뿐이다.

업의 특성 상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 경영학에

서는 이를 ‘업무 가치(Work Value)’라고 한다. 조

직원의 생각을 하나로 묶는 비전 경영의 두 번째

핵심요소이기도 하다.

조직은 다양한 구성원이 모인 공간이다. 조직

원 서로가 중시하는 업무 가치도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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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_신한리뷰

안정성 vs 도전, 스피드 vs 꼼꼼함 식으로 말이

다. 따라서 조직이 중시하는 업무가치를 명확히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서로 다

른 업무 가치를 가진 조직원들은 서로 옳은 이야

기를 하면서 ‘내가 맞다’, ‘네가 틀리다’ 싸우게 된

다. 나의 최선이 상대에게는 미숙함이나 부주의

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모든 회의 시작 전, 비상 시 탈출 경로를 확인

한다. 복도 모퉁이에 직원 충돌방지 거울을 설치

한다. 타일이 설치된 바닥마다 미끄럼 주의 표지

판을 설치한다. 계단 이용 시, 안전 손잡이를 잡

는다……’ 얼핏 보면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일 수

도 있는 규칙들을 모든 조직원이 철저히 지키는

기업이 있다. 어떤 기업일까? 바로 합성섬유 나

일론을 개발한 세계 최고의 화학기업 듀폰이다.

듀폰은 왜 이런 규칙들을 만들었을까? 이는 듀

폰이 속한 업의 특성에서 비롯됐다. 듀폰은 화학

물질을 다루는 기업의 특성 상 사고 위험이 상존

한다. 사업 초기엔 크고 작은 사고들로 인명 피

해를 입기도 했다. 아무리 조심하라고 말해도 순

간의 방심이 사고를 불렀다. 결국 듀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를

위한 업무 규칙들을 세웠다. ‘일분일초가 바쁜데

계단에서 왜 못 뛰게 해?’ ‘비상 통로 얘긴 수백

번도 더 들었는데, 그냥 좀 지나치지.’ 안전이라

는 업무 가치가 명확한 듀폰에서 이런 불만을 토

로하는 직원은 없을 것이다. 서로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없애는 것, 이것이 업무 가치의 힘이다.

돌이켜보자. 당신 조직은 업의 특성 상 반드시

지켜야 할 업무 원칙을 가지고 있는지. 만약 없

다면? 당신 팀에서만이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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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_ 35

우선 업무 가치를 만들어보자. ‘팀장으로서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원칙은 약속 준수다. 모든 팀원

이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도록 서로와의 약속을

가장 중요시해줬으면 좋겠다.’ 당신 팀 내에 이

런 기준이 있다면, 앞서 얘기한 김대리와 팀장 사

이의 갈등도 예방할 수 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

지다. “너희는 낳아 준 부모는 생각도 안하고 사

니?” 밖으로만 도는 아이들에게 갑자기 화를 낸

다면, 아이들은 당신을 더 피하려고만 들 것이다.

차라리 미리미리 당신이 중시하는 당신 가정의

원칙을 주지시키자. “우리 집에서는 가족간의 화

목이 무엇보다 중요해. 아무리 바빠도 주말 아침

은 같이 밥을 먹으며 지난 한 주에 대해 이야기하

자!” 회사건, 집이건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와 원

칙이 있다면 쓸데없는 싸움을 없앨 수 있다.

비전 경영의 핵심요소 명확하고 설레는 끝 그림

“우리 기업은 무엇이 될 것인가?”

IMF 이후 우후죽순 생긴 ‘천원 샵’. 이들에게는

하나의 고민이 있었다. 바로 인재 관리였다. 어

렵게 직원을 뽑아 교육시켜서 이제 일 좀 할 만

하다 싶으면? 하나 둘 더 크고 번듯한 회사를 찾

아 떠난다. 인재가 자꾸 떠나니 회사가 어려울

수밖에. 그런데 반대로 아르바이트생조차 제 몫

을 다하며 지금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는 천원 샵

이 있다. 다이소다. 비결은? 직원들에게 제시

한 명확한 끝그림에서 찾을 수 있다. ‘소비자 물

가 지수를 1% 낮추는 기업!’ 다이소의 꿈이다. 하

루가 다르게 물가가 오르는 경제 상황 속에서 서

민들이 생필품이라도 맘 놓고 살 수 있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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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_신한리뷰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

까? 다이소 직원이라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소

비자 물가를 낮추는 기업인 다이소 점장이요.”

조직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명확한 끝 그림.

이것이 비전 경영의 세 번째 핵심요소다.

“우리는 10년 안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시킬 것입니다.”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 역시 1962년 우주 산업에 뛰어 들

며 미국인에게 명확한 끝 그림을 보여줬다. 당시

미국은 우주 산업 분야에서는 후발 주자였다. 막

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도 뒤쳐진 기술력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말까 한 상황이었다. 만약

명확한 끝 그림 없이 우주 산업을 하겠다고 했다

면? ‘나라에서 우주에 뭔가 하려나 보네. 나랑은

상관없지만.’ 국민들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이 눈

에 선하다. 담당자 역시 러시아의 기술 수준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을 어찌할 지 모르

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반대로 인간을 동경의

대상 달에 보내겠다는 명확한 끝 그림은 온 미

국인을 설레게 만들었다. 잡힐 듯 잡힐 듯 잡히

지 않는 달에 사람을 보낸다니! 모두가 꼭 해내

길 바라는 응원을 보냈고, 해야 할 목표가 명확

했던 관련자들도 헤매지 않고 한 곳에 전력을 집

중했다. 그 결과 미국은 케네디가 제시한 끝 그

림대로 세계 최초로 인간을 달에 보냈다.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같은 끝을 향해 달려가게 하는

것, 명확한 끝 그림의 힘이다.

명확한 끝 그림은 기업이나 국가는 물론 우리

의 일상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겨우내 두꺼운

옷 속에 숨겨온 살들. 다가오는 여름을 생각하니

다이어트를 다짐하게 된다. 하지만 막연한 다이

어트 계획은 실패하기 쉽다. 이때 다이어트를 성

공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여름 휴양지에

서 입을 비키니 사진을 여기 저기 걸어두는 것이

다. ‘올 여름엔 발리에서 새로 산 비키니를 입고

몇 날 며칠 쉬다 와야지.’ 다이어트의 결과 완성

되는 명확한 끝 그림이 마음을 설레게 하고, 이

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게 만든다. 명확한 끝 그림

의 힘이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이제는 한번 상

상해보자. 30년 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돼 있을

까? 당신을 설레게 만드는 인생의 명확한 끝 그

림은 무엇인가?

기업문화를 바꾸는 비전 경영

20년 이상 ‘일 하기 좋은 직장, GWPGreat Work

Place에 대해 연구하고, 매년 포춘지와 ‘일 하기 좋

은 100대 기업’을 발표하는 미국의 로버트 레버

링 박사. 그는 일 하기 좋은 직장의 조건으로 다

음 3가지를 꼽았다. 하나, 업무에 대한 자부심

(Pride). 둘, 상사와 동료에 대한 신뢰(Trust). 셋,

신바람 나는 즐거운 분위기(Fun). 재미있게도 지

금까지 이야기한 비전 경영의 3가지 요소 ‘미션,

업무 가치, 명확한 끝 그림’은 이 조건을 충족시

키도록 돕는다. 사람들은 내 일의 의미와 가치를

알 때 자부심을 갖는다. 또 서로 서로가 중시하

는 규칙을 바탕으로 일 할 때 신뢰가 쌓인다. 마

지막으로 무언가 해낼 명확한 끝 그림이 있다면

신바람이 난다. 모두가 뿌듯한 맘으로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 한 마디로 모두가

일 하고 싶어하는 직장을 만들고 싶다면? 비전

경영의 3가지 핵심요소 미션, 핵심가치, 끝 그림

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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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_ 37

한국은행 김중수총재는 지난 2월 13일 금융통

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한국이 다

른 신흥국과 여러 면에서 차별화됐다고 인식하

지만 모든 면에서 차별화된다고 단정적으로 말

하기는 어렵다며 이른바 ‘세이프 헤븐Safe heaven’보

기 힘들다”고 말했다. 물론 과거 1990년대말 아

시아 외환위기 당시나,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

당시처럼 경제위험이 높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의 상황이 한국이 자만하거나 손을 놓고 있

을 정도로 금융경제 환경의 변동성이 낮은 상황

은 아니며, 오히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상

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상담을 하는 고객분들의

주된 관심사는 ‘언제 투자를 해야 가장 좋을 것인

가?’ 혹은 ‘기존에 투자한 자산을 어떻게 해야 하

나?’ 등으로 나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전문가로서는 결국 이번에도 변동성에 직면한

금융상황에서 또다시 ‘증시가 오를 때 주식을 매

수하고 하락하기 전에 빠져 나오는 것은 매력적

인 투자 전략이다’라는 ‘시장 타이밍’에 지나치게

의존한 투자를 하려는 전략에 우려를 표하고 싶

다. 물론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은 모든 투자

자들이 진심으로 바라고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도 정확히 그 투자의 시점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돌이켜보면 과거 금융위기 이전

국내 투자가들은 당시 높은 성장성을 보이던 중

국펀드를 2007년 10월 홍콩 H주가 2만을 고점

으로 2008년까지 1만 6천선으로 급락한 시기를

틈타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가지고 더욱 더 많은

투자를 하면서 차이나 펀드의 설정액은 아이러

니하게도 2007년 말 최대의 설정액을 기록했던

기억이 있다. 바로 ‘시장 타이밍’에 의존한 투자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시장,자산배분이 먼저다

어느덧 2014년 갑오년(甲午年) 청마의 해가

시작된지 두 달여를 지나가고 있다.

기마 혹은 천리마라고도 불리며 상상 속의 동물로

불리우는 청마(靑馬)의 해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우리는 2014년 시장에도 청마의 강인함과 성공

그리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랬다. 하지만

자산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의 영향이 계속적으로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국내 기업의

실적 또한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는 등

변동성을 갈수록 키워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 전략을

가지고 투자에 임해야 할까?

김영웅 차장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email protected]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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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_신한리뷰

실패의 예인 것이다.

그럼 과연 이런 변동성 확대 시기에는 어떠한

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바로 원칙으로 돌아가 위험과 수익률에 대한

기본적인 설계를 다시 해 보는 것이다. 자산관리

의 기본 초석부터 다시 놓는다는 생각으로 본인

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전체의 위험과 기대

수익률을 다시 한번 따져보는 ‘자산배분’ 부터 제

대로 되어 있는지를 다시 한번 짚어보자는 것이

다.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연구는 브린슨Brinson, 후드Hood, 비바우

어Beebowe가 1974년에서 1983년까지 약 10년간에

걸쳐 미국의 91개 대규모 연기금의 성과를 대상

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다. <그림 1>에서 보듯이,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①전략적 자산배분 ②시

장 타이밍 ③종목의 선택’과 같은 성과를 구분하

는 항목 중 종목의 선택 전략은 4.6%, 시장 타이

밍 전략은 기타(행운)보다 작은 1.8%에 불과했으

며 전략적인 자산배분이 91.5%의 영향을 미치는

점으로 볼 때 포트폴리오를 통한 자산배분이 왜

중요한지 잘 이해가 될 것이다.

즉 투자포트폴리오의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시장 타이밍일 것이라고 일반적

인 투자자들은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수익

에 가장 큰 변수가 자산배분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이후 많은 논쟁이 있었고, 이 연구에 대

한 비판도 있었지만 자산배분이 미치는 영향력

의 비율에만 차이가 있었지 그 중요성 자체를 부

정하는 논문은 아직도 발표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예로, 1994년 존 그레이엄과 캠벨 하

비는 237개 투자 신문기사의 조언을 분석해 시

장 타이밍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결론

에 도달했다. 신문기사의 전략에 의존한 투자는

75% 이상이 마이너스 초과수익률을 냈다. 일부

는 특히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한 때 명성이

높았던 그랜빌 마켓레터Granville Market-Letter는 13년

동안 연평균 5.4%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같

은 기간 S&P500의 연평균 상승률은 15.9%에 달

했다. 이러한 시장 타이밍 전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의외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돌아와서 자산배분을 어떻

게 해야 할까? 최근 금융기관에는 금융위기 이후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첨단 금융공학

시스템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점검 및 제안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포트폴리오 점검 및 제안서

시스템만 잘 활용하더라도 과거의 각 자산별 수

익과 위험을 감안한 투자가 가능하고, 전문가들

이 내놓는 향후 각 자산별 전망을 감안한 자산배

분안을 제공 받을 수 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BNP 파리바자산

운용의 각 전문가들이 매월 전문적인 투자의견

<그림 1> 브린슨Brinson, 후드Hood, 비바우어Beebowe의 연구결과

전략적 자산배분91.5%

기타 2.1%종목의 선택

4.6%시장 타이밍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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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_ 39

을 반영하여 자산배분시스템을 활용한 자산배분

과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그림 2>에서와 같이, 최근 투자자산은 신흥국

에서 유럽과 미국 등의 선진국으로 많이 이동했

다. 또한 <그림 3>에서 보듯이, 작년의 투자 성

과는 신흥국보다 일본, 미국, 유럽 등의 성과가

월등히 좋았다. 하지만 실제 투자자들이 이러한

선진시장에 많은 비중을 투자해서 성공했다는

얘기는 쉽게 들어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

금융그룹은 이미 지난해부터 선진국 증시에 투

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겠다는 자산배분안을

꾸준히 제공해 왔다.

또한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투자자의 투자성향

별 분석을 통해 본인이 감내할 정도의 투자위험

을 감안한 투자수익을 산출할 수 있고, 그 투자

위험에 상응하는 자산배분을 통해 향후 각 자산

별로 기대할 수 있는 기대수익률과 거기에 맞는

금융투자상품이 무엇인지 바로 확인이 가능하

다. 그리고 기존에 신흥국 투자나 정기예금 등으

로 한쪽으로 쏠려있는 자산에 대한 진단과 거기

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제안하고 있어 본인의 보

유한 금융자산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더 나은 기

대수익률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가까운 신한금융그룹 영업점 창구로 찾

아가 담당 관리 직원에게 신한금융그룹의 자산

시장 전망(House View)를 감안한 적절한 자산배

분이 어떤 것인지 추천 모델포트폴리오를 알아

보고, 본인의 실제 포트폴리오와의 비교하여 확

대되고 있는 변동성 장세에 효과적으로 잘 대응

하고, 더 나은 기대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는 기

회로 삼아 보길 적극 추천한다.

주 : 2014.2.13일 현재.

자료 : 에프엔가이드

<그림 2> 2014년 년초이후 국가별 펀드자금 유출입 규모

12001000800600400200

0-200-400-600-800

-1000-1200

(단위 : 억원)

유럽주식

북미주식

중동아프리카

주식

해외주식기타

중남미주식

신흥아시아주식

신흥국주식

1.119

334

15-50

-169

-922-1062

주 : 2014년은 1. 1~1. 27 수익률

자료 : Bloomberg,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그림 3> 연도별 주요국 증시 수익률

6050403020100

-10-20

(단위 : %)

미국

일본

유로존

멕시코

브라질

중국

한국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 2012년 ■ 2013년 ■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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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_신한리뷰

산업정보

셰일가스의 글로벌 영향력, 어디까지 왔나?

2013년 에너지시장의 최대 이슈는 셰일가스였다.

셰일가스의 생산 확대가 미국내 에너지가격 하락과

산업경쟁력 상승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내에서 가시화된 셰일가스의 영향력이

글로벌까지도 확산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셰일가스의 글로벌 확산의 최대

영향변수인 중국 등 주요 매장국의 셰일가스 개발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미국의 LNG 수출이 시작되고 미국내 대규모

가스화학설비가 완공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시장과

특정 산업군에서 셰일가스의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그 파급강도를 사전에 가늠하기 위해서는

미국내 천연가스 가격뿐 아니라 미국의

LNG 수출 물량과 신규 가스화학설비 규모 등

주요 변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

이수혜 선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셰일가스1의 확산 경로

2013년에도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지속적으

로 확대됨에 따라 미국 에너지시장에서 천연 가

스 수입이 감소하고 가스가격이 급락했으며, 산

업분야에서는 값싼 가스발전의 확대로 전력가격

이 하락하여 제조업의 경쟁력이 상승하는 성과

를 보였다<그림 1>.

이처럼 미국내에서 ‘셰일혁명(Shale Revolution)’

으로 불리는 셰일가스의 파급효과가 과연 미국

을 넘어 글로벌까지 확산될 수 있을 것인지 그

가능성과 시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셰일가스의 글로벌 확산 경로는 공급측면에서

①저가의 美셰일가스가 해외로 수출되거나 ②셰

일가스 생산이 중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확

대되어 글로벌 에너지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

이다. 또한 수요측면에서는 ③가스기반 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석유기반 산업과의 경쟁구도 변

화까지 야기할 수 있다.

1 셰일가스는 지하 1,000m 이하의 깊고 단단한 암석층(셰일)에 저장되어

있는 비전통가스의 일종으로 채굴이 어려워 개발비용이 높음(기존 천연

가스와 동일한 성질임)

<그림 1>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과 셰일가스 비중

30

20

10

0

40

30

20

10

01990 1995 2000 2005 2010

(Tcf) (%)셰일가스생산비중(우축)

셰일가스

그외 천연가스 생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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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_ 41

지금까지 셰일가스의 파급효과가 미국내로 국

한된 것은 셰일가스의 대부분이 북미에서 생산

되고 있으며 천연가스의 특성상 수출 제약요인

이 많고2 그동안 미정부가 LNG 수출을 원칙적으

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의 천연가스 가

격(Henry Hub)은 유가연동의 장기계약을 체결하

는 유럽, 아시아지역의 가스가격과 크게 차별화

되고 있다<그림 2>.

따라서, 향후 미국내 저가의 셰일가스가 해외

로 수출되거나, 셰일가스 생산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다면 공급증가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가격

의 동반 하락이 나타날 것이다.

한편, 가스가격 하락으로 가스발전, 가스화학,

천연가스자동차 등 가스기반 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가스연료 대비 경쟁력이 낮아진 기존 연료

(석유, 석탄 등) 사용 산업은 위축되는 글로벌 산업

구조 변화도 가능할 것이다.

셰일가스의 글로벌 확산 경로와 관련한

최근 동향

환경문제와 개발비용 부담 등 셰일가스 개발

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2013

년에도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확대 추세는 강화

되었다. 셰일가스의 증산에 힘입어 미국의 천연

가스 순수출국 전환이 기존 전망보다 기존 2020

년보다 2년 앞당겨진 2018년부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국에너지정보청, Annual Energy

Outlook 2014 Early Release).

이처럼 미국내 천연가스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지금까지 LNG 수출에 소극적이던 미정부가 지

난해부터 비FTA국가에 대한 수출 허가를 확대

하고 있다. 지난해 5월의 Freeport 프로젝트에

이어 8월 Lake Charles와 9월 Cove Point까지

연이어 신규 프로젝트가 승인됨에 따라 올해에

도 추가 수출 승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의 승인 후 실제 수출까지 3~5년이 소요

되므로 미국의 LNG 수출은 2016년을 시작으로

매년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이다<그림 3>.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 등 주요 가스 수입국에게

2 셰일가스를 포함한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PNG와 액화형태의

LNG로 수송되어짐. 이 중 90%가 PNG 형태로 생산지 또는 주변국에서

소비됨. 이는 LNG 수출이 수출용 플랜트 구축 및 액화·운반 등에 있어

비용부담이 높기 때문임

미국(Henry Hub)

유럽(러시아 파이프라인)

일본(LNG수입)

자료 : EIA

<그림 2> 지역별 천연가스의 가격 차별화

20

15

10

5

000 02 04 06 08 10 12 14

($/MMBtu)

(1월)

16.4

11.5

4.7

자료 : EIA(2013)

<그림 3> 미국 천연가스 생산과 LNG 수출 전망

3

2

1

0

32

28

24

20’10 ’15 ’20 ’25 ’30

(Tcf) (Tcf)

천연가스생산량(우축)

LNG 수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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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_신한리뷰

있어 공급처의 다변화 및 기존 가격결정방식(유

가연동, 장기공급계약 등)의 변화에 따른 천연가스

수입가격의 하락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3

반면, 글로벌 각국의 본격적인 셰일가스 생산

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

다. 이는 중국과 유럽 등 주요 매장국들이 셰일

가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높은 생산비용

과 환경문제, 기술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

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보다 1.5배 이상 많은 매장량을 보

유한 중국은 높은 에너지 수입의존도와 주 에너

지원인 석탄 발전의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인해

셰일가스 개발을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하고 있다. 중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본격화될 경

우, 미국에서 나타난 셰일혁명이 중국에서도 복

제될 가능성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생산목표인 2020년 1,000억m3을 달성

할 경우4 중국 천연가스 수요의 약 25%를 셰일가

스로 충당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개발 중인 광

구는 80여개이며, 약 30%만 생산 단계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2020년까지의 목표 달성은 불가

능해 보인다.

수요측면에서는 미국내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

로 가스원료(에탄) 기반의 화학제품 제조원가가

크게 낮아짐에 따라 대규모 가스화학설비 신·증

설 계획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천연가스(및

셰일가스)에서 분리되는 에탄 가격이 나프타 대비

1/10 수준임에 따라 미국내 에틸렌 제조 원가가

아시아 대비 40~6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16~2017년까지 완공 예정인 미국내 가스화

학설비만 700~1,200만톤이며, 이는 연간 글로

벌 에틸렌 수요 증가분(400~600만톤)과 우리나라

의 에틸렌 생산능력인 770만톤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석

유화학업계의 공급 과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경우 중국 및 아시아 주요 석유화학 수출시장

에서 미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하락

할 것이다.5

한편, 향후 셰일가스의 공급 증가 추세와 수요

산업의 확산 규모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급등함에 따

라 향후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1년 이후 공급과잉으로 3~4$/mmbtu 수준

에 머무르던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이 올 1월말

5$/mmbtu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는 최근 북미

지역의 겨울 한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나,

한편에서는 파이프라인 구축과 가스발전 증가,

美제조업 회복 등 천연가스의 수요 증가에 따른

구조적 상승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3 국내에서도 가스공사와 SK E&S가 각각 ’17년과 ’19년부터 미국에서

LNG를 도입하기로 계약했음. 도입시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4$/mmbtu

일 경우, 수송비를 고려한 LNG 수입가는 11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

되며 이는 현재 국내 LNG 수입가인 15~18달러보다 크게 저렴한 수준임4 중국정부의 셰일가스 생산목표는 2016년부터 본격 개발에 돌입하여 ’20

년 600~1,000억m3을 생산하는 것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1,000개 이상의 가스정이 생산 단계에 진입해야 함

5 석유화학제품의 생산 방식은 원유를 정제하여 생산된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방식과 천연가스(및 셰일가스)에서 분리된 에탄을 활용하는 방식

으로 크게 구분됨.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석유화학업체는 나프타

사용 비중이 70~90%인 반면, 중동과 북미 등 천연가스 생산국은 에탄

사용이 60~70%에 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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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_ 43

향후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할 경우 셰일가스 개발의 경제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나, 자국내 가스가격 안정을 위해 LNG 수

출을 반대하거나 원료가격 상승으로 가스화학설

비, 가스발전 등 수요산업의 신·증설 계획이 일

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반영하여 2013년 9월 글로벌 석유기업인

쉘(shell)은 200억$ 규모의 가스화학설비 투자를

발표했으나, 투자비용 증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중

장기 불확실성을 우려하여 3개월만에 취소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현재까지 개발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을 포함

한 주요 매장국들의 셰일가스 생산은 2020년 이

후에나 가시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당분간 셰일

가스 공급은 북미지역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므

로 셰일가스의 글로벌 확산도 미국이 주도할 전

망이다. 그 시기는 미국의 LNG 수출이 시작됨

에 따라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에 영향을 끼치

게 되는 2016년부터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미

국의 대규모 가스화학설비의 가동이 예상되는

2016~2017년경에는 글로벌 석유화학업계까지

도 영향권에 접어들 것이다.

셰일가스의 글로벌 파급강도는 미국의 LNG

수출 규모가 중요한 변수일 것이다. 이미 승인된

4개 프로젝트의 수출 물량은 4.5천만톤/年으로

세계 LNG 수요의 17% 수준이나, 승인 대기 중

인 약 30여개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전세계 수

요의 2/3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내

가스화학설비의 계획 대비 실제 투자 여부도 관

건이다. 가스화학설비 건설은 통상 2~3년이 소

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공급과잉 우려가 높

아질 경우 계획된 투자조차도 취소될 수 있기 때

문이다.

마지막으로 미국 천연가스(Henry Hub) 가격이

6$/mmbtu를 넘어설 경우 액화·운송비를 고려

한 국내 가스 수입가의 하락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셰일가스의 파급효과를 가늠하

기 위해서는 미국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지속적

인 모니터링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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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이카루스 이야기의 진정한 교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루스 이야기는 모

두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카루스는 그의 아버지

다이달로스와 더불어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

개를 달고 자유를 찾아 비행한 최초의 인간이다.

그러나 “태양에 너무 가깝게 가지 말라”고 경고

한 아버지의 충고를 잊고, 태양을 향해 높이 날

아오르다 밀랍이 녹아 바다에 추락하여 죽은 이

야기이다.

이카루스 이야기는 후세에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 욕망(즉, 불가능한 욕망)의 무모함을 경계하

거나, 자신의 능력에 자만하지 말라는데 주로 인

용되고 있다. 그러나 저자 세스 고딘은 이카루스

이야기의 진정한 교훈을 산업경제사회의 지배층

들이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신

화에서 다이달로스는 이카루스에게 너무 높게는

물론 너무 낮게도 날지 말라고 경고하였는데, 저

자는 이를 ‘자만(너무 높게 나는 것)’과 ‘겸손(너무 낮

이카루스 이야기생각을 깨우는변화의 힘

44 _신한리뷰

세스 고딘의 《이카루스 이야기》는 지금까지

순응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이카루스 이야기를

뒤집으면서 하늘 높이 날려고 했던 이카루스를

자신의 한계를 초월하여 자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

사람으로 재조명하였다. 특히,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들을 ‘아티스트’라 칭하면서

신분과 성별,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으며, 우리도 당장 그 길에

동참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지은이_ 세스 고딘(Seth Godin)

Squidoo.com의 CEO이자 기업 컨설턴트인 세스 고딘은

<비즈니스위크>지가 ‘정보화 시대의 최고 기업가’로

명명한 경영구루이다. 요요다인(Yoyodyne)이라는 인터넷

기업을 설립하여 수백 개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을 지도했고,

1998년 요요다인을 야후와 통합하면서 야후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 활약했다. 주요 저서로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보랏빛 소가 온다>, <린치핀>,

<엔드 말라리아> 등이 있다.

이 한 선임연구원

금융시장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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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산업사회의 지배

층들은 이카루스 이야기에서 자신의 존재를 적

극적으로 드러내는 자만의 해악을 강조하는 반

면, 너무 적은 것에 만족하는 겸손의 위험은 의

도적으로 제거하였다. 이는 과거 산업시대에서

는 기존 질서에 순응하고 규범에 따르는 것이 지

배층의 이익에 부합하는 한편, 산업사회의 구성

원들이 안정과 풍요를 누리는 데에도 효과적이

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제 시대가 변하여 관계형성

및 정보공유 등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연결

경제사회’가 도래하였다고 주장한다. 연결경제사

회에서는 선택권과 판매통로가 무한대로 확대되

기 때문에 생산성이 아닌 창조성과 혁신적인 가

치가 중요하며,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

찰력, 창의력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저자는 이러한

사람을 ‘아티스트’라 칭함)이 보상을 받는다. 이렇게

저자는 지금까지 순응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이카루스 이야기를 뒤집으면서 이카루스를 자신

의 한계를 초월하여 자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

‘아티스트’로 바라보았다.

“너무 높게 나는 것보다 너무 낮게 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안전하다’는

착각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낮은 기대와 소박

한 꿈에 만족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면

서 안전하다는 느낌 속에 살아간다. 그러나 너무

낮게 날 때 우리는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우리에

게 의존하고 도움을 받는 사람들까지 기만하게

된다. 잔뜩 겁을 집어먹은 채, 위험을 피하는 데

만 급급해진다.”(본문 27p)

망설이지 말고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지금 당장 도전하라!

과거 산업경제사회에서는 지시에 무조건적으

로 따라서 일을 진행하는 복종과 순응이 중요하

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록 평범하지만, 이전의

틀을 벗어나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

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수산 양식업 분야

에서 일을 시작한 산 페르산드는 거대한 그물 안

에 풀어놓은 물고기들을 관리하는 게 업무였다.

종종 그물에 해초가 달라붙어 해류의 흐름을 막

으면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주기

적으로 발생하곤 했는데, 다른 관리인들은 현실

에 순응하여 체념한 반면, 페르산드는 그저 그물

형태를 기존의 정육면체에서 원통형으로 바꿈으

로써 물고기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면

서 해초만 제거하는 ‘아트’를 실행할 수 있었다.

페르산드는 일을 갓 시작하였지만, 지시에만 따

르지 않고 자발적인 도전으로 상황을 바꾸는 아

티스트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림> 마르크 샤갈 作 ‘이카루스의 추락’

March _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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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_신한리뷰

또다른 예도 있다. 미국 내무장관을 지낸 브루

스 배빗은 100여년 전에 설립되었지만, 아무 쓸

모가 없는데도 계속 존재하면서 연어의 산란 과

정에 방해만 되는 엘화강 댐을 폭파하자고 주장

하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상원의원과 언

론의 비난은 물론 대통령까지 반대하는 상황에

처하자 브루스는 스스로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예산평가와 수문학(hydrology) 연구 및 퇴적물 분

석 작업 등을 진행하였다. 몇 년간의 고생 후 브

루스는 훨씬 작고, 더욱 쓸모없는 노스캐롤라이

나의 댐을 폭파하는 기회를 잡았는데, 댐을 폭파

하고 나자 물고기들의 개체수가 불과 1년만에 40

년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성과를 얻었다. 브루스

의 노력으로 댐 폭파 프로젝트는 충분히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증거가 제시되면서 2012년

마침내 엘화강 댐이 폭파되었다.

저자는 이렇게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사회시

스템이 만든 한계와 스스로가 한계에 적응하여

만든 틀을 깨는 사례를 들고, 독자에게도 지금

당장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선택되기를 기다리지 마라!

어미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가 위험에 빠지면,

새끼의 목을 물어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반면,

새끼 원숭이는 위험을 만나면 스스로 어미의 등

에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즉, 새끼 고양이는 구

조를 받지만, 새끼 원숭이는 스스로를 구한다.

기존의 산업사회에서는 근로자들을 새끼 고양이

처럼 다루고, 기존 시스템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

거나 개인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제

거하였다. 반면, 연결경제사회에서는 새끼 원숭

이처럼 자신의 선택과 노력을 통해 본인 스스로

살아남을 것을 요구한다. 이렇게 연결경제사회

에서는 개인의 주체성이 더욱 중요하다.

당신은 아티스트인가?

저자가 말하는 ‘아트’란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며 정해진 규칙없이

시도하는 행위이다. 또한, 아트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더 많은 새로움을 창조하도

록 지속적으로 자신을 격려하는 점진적인 습관

을 일컫기도 한다. 아트는 우리에게 두려움과 고

뇌를 주기도 하지만, 혼신을 다해 찾아가야만 하

는 여정이다.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아티스트가

되어야 살아남고, 성공할 수도 있다. 물론 그 과

정은 힘들고 고되며,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아트는 결과물이 아니라 노력하는

과정, 즉 여정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이러한 아트를 실행하는 아티스트는 결코 특별

한 사람이 아니다.

“텅 빈 캔버스 앞에 선 화가, 건축의 기본 원칙

을 파괴해버린 건축가, 관객을 울리는 극작가,

환자에게 전화를 거는 세심한 의사, 미궁에 빠

진 사건을 처리하는 형사, 새로운 해석으로 클래

식에 도전하는 디바, 바쁜 업무 속에서도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직원, 승인이나 권한에 의

존하지 않고 (사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기업가,

한마디로 중요한 회의의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

꾸어 놓는 중견 간부…”

이들은 모두 아티스트이며, 신분과 성별, 지위

고하 등에 관계없이 당신도 지금 당장 아티스트

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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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특별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로 가

득하다.”(본문 262p)

아티스트의 5가지 주요 자산 및

6가지 필요 습관

마지막으로 저자가 강조한 아티스트의 주요 자

산과 필요 습관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저자는 아

티스트의 주요 자산으로 신뢰와 공감, 독창성,

리더십, 사람들 입에 널리 오르내리는 이야기,

인간적인 요소 등 5가지를 꼽고 있다.

① 신뢰와 공감 : 모두에게 열린 연결경제사회

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이 신뢰하고 공감하는

이들의 이야기에만 관심을 갖는다.

② 독창성 : 사람들은 항상 새롭고, 신선하며,

때로는 위험스러운 것에 끌린다.

③ 리더십 : 어제보다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낮

은 비용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관리’와는

달리 ‘리더십’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차원

이 다른 세상으로 사람들을 이끈다.

④ 사람들 입에 널리 오르내리는 이야기 : 연결

경제사회에서는 소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지속성 있는 관심을 받

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창조성을 발휘하여

널리 공감을 전파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다.

⑤ 인간적인 요소 : 과거 산업경제사회에서는 가

격과 접근성이 중요하였으나, 연결경제사회

에서는 인간적인 배려가 더욱 가치가 있다.

위의 5가지 자산은 연결경제사회에서 미래에

대비하는 기반이 되므로, 개인이든 조직이든 이

러한 자산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아티스트는 다음 6가지 생활습

관부터 익숙해져야 한다.

① 혼자서 조용히 앉아 있기

② 특별한 이유 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기

③ 사람들에게 솔직한 대답을 요구하기, 듣기

좋은 칭찬은 외면하기

④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먼저 격려의 말을

건네기

⑤ 변화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기

⑥ 자신이 만든 것을 과감하게 드러내기

특히, 저자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책 곳곳에서 지속

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당신도 더 이상 실패를

두려워하지만 말고, 변화는 단지 시작이라는 생

각으로 지금 당장 새로운 길에 도전하라.

March _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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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뉴스

■ (그간의 추진경과) ① 불법정보 활용 가능성이 높은 SMS,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한 대출권유 및 모

집(보험·카드)을 3월말까지 중단토록 협조 요청, ②금감원이 마련한 자체점검 체크리스트에 따라

금융회사별 자체점검 진행(~2.14일)

■ (후속조치 추진계획) ① TM 영업에 활용하는 고객정보의 적법성을 우선적으로 자체점검하여 CEO

확약 후 영업을 재개토록 함. 단, CEO 확약내용에 오류가 있을 경우 추후 엄중제재 ② 기타 SMS,

이메일 등 비대면 모집행위는 금융회사별 정보현황 자체점검 및 금감원의 확인을 통한 적법성 확

인 이후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허용

감독당국은 카드사 고객정

보 유출사고에 따른 금융사기

예방 차원에서 시행하였던 TM

등 비대면 영업제한에 대한 후

속조치를 마련하여 발표함

TM 등 비대면 영업제한(1.24일) 관련 후속조치

■ (주요 내용) ①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및 통합도산법에 따라 구조조정 기업에 출자전환할 시 개별은

행이 기업의 사업내용을 지배하지 않는 것으로 금융위가 인정하는 경우에는 금융지주회사의 계열

회사(피지배회사) 범위에서 제외 ② 금융지주회사의 개별 위반행위 종류별 과태료 부과 기준금액을

규정하고, 피해·위반 정도 등을 고려한 가중·감면 및 세부사항 위임의 근거조항을 명시 ③ 금융

지주회사법 개정(’14.2.14일 시행)으로 산업자본의 은행지주회사 주식보유한도가 축소(9%→4%)됨

에 따라 관련 규정을 정비

기업구조조정 원활화 및

과태료 부과 세부기준 마련 등

을 위한 「금융지주회사법 시

행령」 개정안이 지난 2.4일 국

무회의에서 의결됨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 (주요 내용) ① 은행의 수익원 다변화 : 은행 기본자본의 2% 이하 현지법인 인수·합병 시 금융위

사전신고 의무 면제(사후보고) 등 해외진출 규제 개선, 은행의 은 취급 및 기업 대출중개 허용 등

부수·겸영업무 범위 확대 ② 은행의 기업지원 유인 제고 : 벤처·중소기업 금융지원 활성화 ③ 꺾

기 관행 근절 : 꺾기 규제근거 강화, 보험·펀드 등에 대한 꺾기 규제 강화, 과태료 건별 산정 및 합

산부과를 통한 금전제재 강화

은행의 수익원 다변화와 기

업지원 유인 제고, 꺾기 관행

근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은행법 시행령」 및 「은행업감

독규정」이 개정됨

「은행법 시행령」 및 「은행업감독규정」 개정

48 _신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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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_ 49

■ (주요 내용) ①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의 법적근거 마련을 통한 활성화 지원 : 비상장법인인 은

행의 조건부자본증권 발행근거 명확화, 은행지주회사 주식전환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근거

마련 ② 불건전영업행위 금지 및 금융사고 예방 등 내부통제 강화 : 은행이 금융사고 예방대

책을 마련하여 내부통제기준에 반영토록 하고 임직원의 준수의무를 명시 ③ 은행의 자본·

유동성 관리 강화 : 은행의 자본금 감소를 현행 신고사항에서 승인사항으로 전환, 건전성 유

지를 위해 필요시 高유동성자산 확보 요구 근거 명시 등

■ (향후 일정) 입법예고 이후 규개위·법제처 심사, 국무·차관회의 의결 등을 거쳐 국회 제출

예정

금융위원회는 은행 조건부자

본증권 발행의 법적근거 마련

및 금융사고 예방·내부통제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은행법」 및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함

「은행법」 및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 입법예고

■ (주요 내용) ①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 M&A증권사에 대해 원금보장형 개인연금신탁 집합운

용 허용, 은행에 대한 은적립계좌 업무 허용, 자금중개회사의 콜거래 중개범위를 은행 및 국고

채 전문딜러인 증권사로 제한(’15년부터) 등 ② 금융투자업규정 개정 : 신설 후 5년까지 해외 지

점·법인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면제, 금융투자업자를 이용한 계열사간 거래 공시 강화, 자사·

계열사 후순위채권에 대한 판매 및 운용 금지 등

금융위원회는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13.11.27) 등 그동안

정부가 마련한 여러 정책들을

법규에 반영하기 위해 「자본

시장법 시행령」 및 「금융투자

업규정」 개정을 추진함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 입법예고

■ (주요 이익구성별 내역) ① 이자이익 감소 :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13

년중 이자이익은 34.9조원을 기록하여 전년(38.0조원) 대비 8.3% 감소 ② 비이자이익 감소 : 전년

의 출자전환 주식매각 등 일회성 이익 소멸과 구조조정 기업 관련 투자주식 감액손실 증가로 유가

증권관련이익이 급감하면서 ’13년 중 비이자이익은 전년대비 8.3% 감소한 4.2조원 기록 ③ 대손비

용 증가 : STX그룹 추가부실 및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신청 등으로 ’13년중 대손비용은 전년(10.9조

원)대비 5.9% 증가한 11.5조원 기록

'13년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

익은 4.0조원으로 전년(8.7조

원) 대비 53.7% 감소하였으

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2%로 '03년(0.1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음

[국내은행의 ’13년중 영업실적(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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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상품

50 _신한리뷰

신한은행은 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의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비용 처리를 도와주고, 각종 금융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한마음 당선기원통장’을 2월 14일

부터 6월 3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입대상은 선거입후보자 혹은 회계책임자

이 상품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입후보자 본인 또는 입후보자가 선임한 회계책임자가 가입대상인

한시적 금융상품이다. 따로 증명서류를 제출할 필요는 없지만 본인이 출마하는 지역구 내용이나 선거사무소

주소 등은 금융회사에 알려줘야 한다.

다양한 우대 서비스 제공

각종 이용수수료 면제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비용 처리를 위한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금융수수료를 우대한다. 통장 가입만

으로 수표발행수수료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전자금융 수수료가 면제된다. 또한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인출 및 타행이체수수료는 물론 창구를 이용한 다른 은행으로의 송금수수료도 면제된다. 선거 후 30일

이내에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을 목적으로 하는 입출금거래내역과 잔액증명 발급서비스도 오는 7월 4일까지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부가 서비스 제공

후원금이 1회 10만원 이하 익명으로 기부 가능한 점을 반영해 1회 입금한도를 10만원 이하로 설정하는 후원

금 입금한도 설정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후원금 입금한도 설정서비스와 관련 메모 서비스를 통해 선거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

할 수 있음은 물론 각종 금융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선거 입후보자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했다.

오는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입후보자 및

회계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한시적 상품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비용 처리 및 편의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금융혜택 제공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비용 처리를 도와주는신한은행, ‘한마음 당선기원통장’ 출시

상품문의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대리 유은미 (02-2151-5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