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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R673 | 2012. 12. 농지상속 실태와 정책 과제 채 광 석 박 석 두 부연구위원

농지상속 실태와 정책 과제repository.krei.re.kr/bitstream/2018.oak/20223/1/농지상속 실태와... · inheritance, inheritance intentions, etc. are identified. In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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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보고서 R673 | 2012. 12.

    농지상속 실태와 정책 과제

    채 광 석박 석 두

    부 연 구 위 원

    연 구 위 원

  • 연구 담당

    채 광 석

    박 석 두

    부연구위원

    연 구 위 원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집필

    제5장 집필

  • i

    머 리 말

    상속제도는 사유재산 제도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농지상속은 일

    반적인 재산상속과는 차별화된 의미가 있기에, 여러 선진국에서는 농업경영

    규모의 영세화 방지와 건전한 가족농 육성을 위해 다양한 상속지원 제도와

    정책적 개입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은 가족농을 근간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많은 수의 농가 자녀가 도시로 이동하면서 가구원 수가 감소하였고, 이 때문

    에 농촌사회에서 농가의 가족 형태는 점차 독신가구나 핵가족의 형태로 바

    뀌면서 농가의 지속성이 취약해지고 있다. 영농승계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

    서 기존 농업인의 은퇴나 사망은 비농민 농지소유의 확대로 귀결된다.

    우리 농촌 사회는 이미 2010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 게다가

    1995년 이후 영농규모화사업 지원 등을 통해 영농규모를 확대한 전업농가들

    이 점차 고령화되면서 경영규모를 축소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정책적 지원

    으로 육성된 농가들이 은퇴 후 임대, 상속형태로 농지를 분산할 가능성이 높

    은데,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 농지상속 실태를 조사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경영 측

    면에서 바람직한 정책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 연구 결

    과가 정책담당자와 연구자에게 널리 활용되기를 바라며, 연구 수행에 많은

    도움을 주신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업인 관계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2012. 12.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이 동 필

  • iii

    요 약

    연구의 배경

    우리 농촌 사회는 2010년에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 특

    히 1995년 이후 영농규모화사업 지원 등을 통해 영농규모를 확대한 전업농

    가들이 점차 고령화되면서 경영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정책적 지원으로 육

    성된 농가는 전체 지원자 중에 현재 50대 이상이 73%를 차지하고 있다. 정

    책적 지원으로 육성된 농가들 역시 은퇴 후 임대, 상속 형태로 농지를 분산

    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

    이다.

    연구방법

    본 연구에서 사용한 연구방법으로 먼저 국내외 농지상속 제도 및 세제관

    련 문헌조사이다. 이를 통해 주요 쟁점 사항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기 위하여 전문가 원고의뢰 및 해외출장 조사 등을 통해 심층

    조사를 수행하였다. 두 번째 방법으로 농지상속 실태를 분석하기 위하여 농

    업총조사(2005년, 2010년)와 농가경제(2010년) 원자료를 이용하여 농지상속

    추이 및 승계현황, 후계자 확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을 분석하였다. 그

    리고 구체적인 농지상속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농업인(쌀전업농, KREI 현지

    통신원)과 도시민(비농업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마지막으

    로, 농지상속제도의 현황 및 문제점, 과제 도출, 관련 정책 개선방안 모색 등

    을 위해 전문가 협의회 및 정책간담회를 실시하였다.

  • iv

    연구결과 및 시사점

    농지상속제도는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역사의 산물이므로 단기간에 바

    꾸기 어렵다. 그러나 농지상속제도는 농지제도의 주요 구성요소로서 농업정

    책의 비전과 목표에 맞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먼저 비농업인의 농지상속을 금지하거나 억제하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

    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농가의 영농후계자 확보율이 5% 전후이므로 현 농

    가의 농지상속자는 90% 이상이 비농업인이라고 할 수 있다. 비농업인의 농

    지상속을 금지한다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농지법」이

    비농업인의 농지소유와 농지임대차를 금지하면서도 예외조항으로 비농업인

    의 농지상속을 허용한 것은 이 같은 법적·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였기 때문이

    다. 따라서 비농업인의 농지상속을 금지할 수 없다면 그 대안으로 비농업인

    이 상속받은 농지를 후계농업인에게 귀속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그 수단으로는 비농업인의 상속농지를 농업인 형제자매가 상속받는

    대신 그 대가를 지급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거나 정책에 의해 지원하는 방안

    이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일본이나 독일·프랑스의 경우 분할상속에 의한 농

    장 세분화를 방지하기 위해 보상을 통해 농지상속을 포기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영농상속 공제 제도는 영농후계자에게 별다른 유인 효과를 발

    휘하지 못하고 있다.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농업환경과 농업종사자의 고령

    화로 젊은 영농후계자의 유입 필요성과 농촌경제를 살리고 농촌의 균형발전

    을 위하여 영농상속 공제액 및 대상 등을 대폭 확대·조정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더 큰 문제는 농업인 형제자매가 없는 비농업인의 농지상속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상속인 중 누구도 영농에 종사하지 않을 때 그 농지는

    당연히 비농업인에게 상속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상속농지는 농업인

    이나 농업법인에 매각하거나 임대할 수밖에 없다. 농업인에게 매각한다면

    그 농지는 농업인 소유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임대한다면 그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비농업인 상속농지의 효율적 이용이

    란 곧 농업인 자녀가 없어 비농업인에게 상속될 수밖에 없는 농지, 그리하여

  • v

    농업인에게 임대되는 농지의 효율적 이용이란 의미이다. 따라서 농지의 효

    율적 이용을 생각한다면 경작하는 농민에게 우선 매수할 수 있는 ‘선매권’을

    보장하는 등 추가적인 대안이 필요할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농지거래에

    서 선매권 제도, 일본은 농지선매협의제도가 운용되고 있다. 균분상속제를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 일본 등의 사례에서처럼 실제 농지관리기구들이 농

    지선매권제도 및 선매협의제도를 통해 우선 농지의 거래나 상속과정에서 농

    업인이나 영농후계자에게 우선적으로 농지가 이전되도록 하고 있다.

  • vi

    ABSTRACT

    A Study on the Actual State of Farmland Inheritance and Policy Tasks

    Background of ResearchThis study focuses on investigating the actual state of farmland in-

    heritance and presenting desirable improvement methods in the aspect of sustainable agricultural management. This study is to find out the methods for stable management succession by inheritors or other farmers in the as-pect of agricultural structure policy. Therefore, the main contents of this study include the problems, tasks, and methods of farmland inheritance for sustainable agricultural management.

    Method of ResearchIn order to provide the improvement methods, the following steps

    are to be taken: 1) identify the actual state of farmland inheritance (in case of pro-

    fessional farmers versus general farmers and inheritors) 2) analyze its influence to agricultural management 3) derive tax matters related to it, and 4) provide the system for it, which supports successive farmers to be its

    beneficiaries and leads the people who are not farmers to use their inherited farmland with maximized efficiencies, and make policy im-provements

    Research Results and ImplicationsThe main contents of this paper are described in four chapters as

    follows: In Chapter 2, we figure out the farmland inheritance system and its

    problems by reviewing the related laws. Then, we review the inheritance

  • vii

    related systems, such as the Family Business Inheritance Support System and the Agricultural Management Inheritance Support System.

    In Chapter 3, we discuss the actual state of farmland inheritance and farmer succession, and also their problems. At first, by using the data from the nationwide statistics, the trend of farmland inheritance and the ac-tual state of farmer succession are reviewed. Especially in regard to farmer succession, the factors influencing the selection of major inheritors are analyzed. Then, through a survey, the actual state of specific agricultural inheritance, inheritance intentions, etc. are identified.

    In Chapter 4, we also discuss the case studies related to farmland inheritance in other countries. At first, agricultural inheritance laws in Germany, Japan and France are examined. The German system does not recognize division of farmland inheritance among sibling inheritors but rec-ognizes the inheritance by only one sibling among them. In contrast, the Japanese and French systems are for the equal division of inheritance. Regarding the inheritance support system, we review case studies i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the United Kingdom, and Japan.

    Chapter 5 is for the farmland inheritance system and its policy im-provement methods, including the vision, direction, and tasks for fulfilling sustainable agricultural management. The policy methods are, in large part, divided into two: the one which supports agricultural inheritance of succes-sive farmers and the other which leads people who are not engaged in agri-culture to maximize efficiencies of their inherited farmland.

    Researcher(s): Gwang-Seok Chae, Seok-Doo ParkResearch Period: 2012. 1~2012. 12E-mail address: [email protected]

  • ix

    차 례

    제1장 서 론

    1. 연구 필요성과 목적 ··············································································1

    2. 선행연구 고찰 ························································································3

    3. 연구내용 및 방법 ··················································································7

    제2장 농지상속제도와 문제점

    1. 농지상속제도 ························································································11

    2. 상속세 공제제도 ··················································································18

    3. 현행 농지상속제도의 문제점 ·····························································25

    제3장 농지상속과 농가승계 현황

    1. 농지상속 현황 ······················································································29

    2. 농가승계 현황 ······················································································42

    3. 농지상속 전망 ······················································································56

    제4장 농지상속 관련 외국 사례

    1. 주요국의 농지상속법제 ·······································································65

    2. 주요국의 농업 관련 상속 지원제도 ··················································78

    제5장 농지상속제도 및 정책 개선방안

    1. 농지상속제도 개선의 목표 및 방향 ··················································89

    2. 농지상속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 및 정책수단 ·······················95

  • x

    제6장 요약 및 결론

    1. 요약 ·····································································································111

    2. 결론 및 제언 ·····················································································114

    부록 1: 농업인(쌀전업농, KREI 현지통신원) 대상 설문지 ··················117

    부록 2: 도시민 대상 설문지 ····································································127

    부록 3: 독일의 농장상속법 ··································································135

    참고 문헌 ····································································································165

  • xi

    표 차례

    제2장

    표 2- 1. 가업상속공제제도의 연혁 ······················································19

    표 2- 2. 가업상속공제 요건 ·································································20

    표 2- 3. 영농상속공제금액 연혁 ··························································22

    제3장

    표 3- 1. 연도별 영농상속공제 현황 ····················································31

    표 3- 2. 지역별 영농상속공제 현황 ····················································31

    표 3- 3. 설문조사 응답자 특성 ····························································33

    표 3- 4. 응답자의 농지상속 면적 ························································34

    표 3- 5. 농업인의 연령별 농지상속 면적 ···········································35

    표 3- 6. 형제자매 간 상속 방식 ··························································36

    표 3- 7. 농지상속 및 증여 결정방식 ··················································37

    표 3- 8. 상속 및 증여세 납부방법 ······················································37

    표 3- 9. 비농업인에게 상속된 농지의 이용실태 ·······························39

    표 3-10. 농지상속 및 증여가 농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40

    표 3-11. 농지상속 및 증여가 농업경영

    규모 확대에 미치는 영향분석 ··············································41

    표 3-12. 연도별 농가자산 현황 ····························································43

    표 3-13. 농가유형별 자산 현황(2010년 기준) ····································44

    표 3-14. 상속대상(70세 이상) 농가의 자산현황(2010년 기준) ········46

    표 3-15. 상속대상(70세 이상) 농가 중 5억 원 이상 토지자산을

    보유한 농가분포(2010년 기준) ·············································46

    표 3-16. 최근 5년간 신규 취농의 농업경영 동기 ·····························47

    표 3-17. 최근 5년간 신규 취농의 평균연령 ·······································48

  • xii

    표 3-18. 신규 취농의 연령별 분포 ······················································49

    표 3-19. 최근 5년간 신규 취농 농가의 농지소유면적 ······················50

    표 3-20. 최근 5년간 신규 취농 농가의 농지이용면적 ······················50

    표 3-21. 최근 5년간 신규 취농 농가의 평균 판매금액 ····················51

    표 3-22. 최근 5년간 신규 취농 농가의 주요 경영형태 ····················52

    표 3-23. 후계자 확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의 기초통계량 ··· 53

    표 3-24. 후계자 확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probit model) ··· 54

    표 3-25. 주요 더미변수의 한계효과 분석 ···········································56

    표 3-26. 최근 5년간 농지상속 물량 추정(2005~2010년) ················58

    표 3-27. 영농은퇴 연령 ·········································································59

    표 3-28. 은퇴 후 농지 활용 계획 ························································60

    표 3-29. 영농후계 계획 ·········································································61

    표 3-30. 가족에게 영농승계 의향 ························································61

    표 3-31. 농지상속 방식 ·········································································62

    표 3-32. 연령별 농지소유 현황(2010년) ·············································63

    표 3-33. 고령농가 은퇴에 따른 농지유동화 물량 추정 ····················64

    제4장

    표 4- 1. 경영승계 원활화를 위한 상속세 및 증여세의 특례조치 ··· 82

    표 4- 2. 각국의 영농상속공제제도 비교 ·············································87

    제5장

    표 5-1. 증여세 및 상속세 납부 유예제도에 대한 의견 ····················91

    표 5-2. 영농상속 공제 확대가 영농후계자 확보에 도움 여부 ·········91

    표 5-3. 현행 농지 균분상속제도에 대한 의견 ·································104

    표 5-4. 마을 및 들녘 단위 법인경영체의 필요성에 대한 의향 ·····106

  • xiii

    그림 차례

    제1장

    그림 1-1. 연구 추진체계 ·········································································9

    제2장

    그림 2-1. 비농업인에 대한 농지상속 ··················································17

    제3장

    그림 3-1. 상속농지의 흐름 ···································································38

    그림 3-2. 신규 취농의 연령별 분포 ····················································49

    제5장

    그림 5-1. 농업정책의 목표와 농지상속제도의 방향 및 과제 ···········93

    그림 5-2. 농지상속 관련 정책 개선 방향 ···········································97

  • 서 론 제1장

    1. 연구 필요성과 목적

    1.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우리나라 농업은 가족농을 근간으로 삼아왔으며, 최근까지 농업정책을 통

    하여 경쟁력 있는 전업농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산

    업화 과정에서 많은 수의 농가 자녀들이 본가를 떠나 도시로 이동했기 때문

    에 농가의 전 계층에서 가족의 형태가 바뀌고 있다. 농촌사회에서 전통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던 직계가족은 현저히 감소하고 핵가족 유형의 가구가 증

    가하고 있는 것이다. 농가의 가족 형태가 점차 독신가구나 핵가족의 형태로

    진행되면서 가구원 수가 감소하는 것은 사회 및 경제단위로서 농가의 지속

    성이 취약해진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김정호 외, 2007). 이것은 달리 말하면

    상속농가의 경우에 농업을 이어받을 후계자의 고갈로 농업경영이 단절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농촌사회는 2010년 현재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 매년

    고령화율이 증가하여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4.2%이고, ‘농가경

    영주’만을 대상으로 할 때 고령화율은 46%에 달하여 이미 ‘초고령화’ 상태에

    진입하였다. 2020년 ‘65세 이상’ 고령 농가인구 비중은 약 45%로 전망되어

    고령화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서 론2

    게다가 2005년 기준 ‘농업후계자 없는 농가’ 비중이 96.5%에 달해, 농가경

    영주가 은퇴하거나 사망하게 되면 영농승계 인력이 있을 때에는 경영승계에

    의해 자작지가 유지되지만, 승계인력이 없는 경우에는 비농민 소유로 전환

    되거나 매매시장의 공급면적이 된다. 정책적 지원으로 육성된 농가들이 영

    농은퇴 후 농지의 비농민 소유화 내지 농지세분화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대

    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외국의 경우, 농지의 상속과정에서 농업인이나 영농후계자에게 우선으로

    농지를 이전하는 제도를 확립하고 있다. 또한, 상속후계자가 없는 경우 대규

    모 경영의 농지를 순조롭게 다른 후계 경영자에게 승계되도록 다양한 제도

    와 지원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다.

    2010년 우리나라 농지의 자작지 비율은 53.0%인 상황에서 영농승계인력을

    보유하지 못한 농가의 농지가 모두 비농업인 소유로 전환될 것으로 가정할

    경우, 자작농지의 비율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 55%(2005),

    오스트리아 76%(2005), 일본 70.7%(2010) 등 다른 나라 자작농지의 비율과

    비교할 때 지금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자작농지 비율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농업경영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자작농지 비율 제고는 건전

    한 농업경영체 승계 및 육성에 필요하다. 왜냐하면 농지는 생산수단인 동시에

    농가의 자산이어서 농가의 자기자본비율을 일정수준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작지 비율이 필요하다. 또한 농가가 시설물 등 장기투자를 하

    는 경우 투자의 안정성을 확보하여 농업생산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도

    자작농지 비율이 높아야 한다. 하지만 자작지 비율 유지측면에서 상속제 공제

    제도가 원활한 영농승계를 도모하는 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995년 이후 영농규모화사업 지원 등을 통해 영농규모를 확대한 전

    업농가들이 점차 고령화되면서 경영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정책적 지원으로

    육성된 농가는 전체 지원자 중에 현재 50대 이상이 73%를 차지하고 있다.

    정책적 지원으로 육성된 농가들이 은퇴 후 임대, 상속 형태로 농지 분산 가

    능성이 높은데,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서 론 3

    1.2.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농지상속 실태를 조사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경영 측면

    에서 바람직한 정책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농지상속 관련 정책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1)농지상속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전업농, 일반농업

    인(KREI 현지통신원), 비농업인(도시민))를 파악하고, (2)농지상속이 농업경

    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3)농지상속과 관련하여 세제상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4)영농후계자의 상속지원과 비농업인 상속농지의 이용 효율화를

    위한 농지상속 제도 및 정책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2. 선행연구 고찰

    농지상속과 관련된 연구는 크게 농지상속의 실태 연구와 농지상속 시 나

    타날 수 있는 세제상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연구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농업인의 영농승계와 관련해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일반

    가족기업의 가업승계에 대한 연구도 같이 고찰하였다.

    2.1. 농지상속 실태 및 관련 법·제도 연구

    농지상속 실태에 관한 연구는 1980년대에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영호

    (1982)는 영농규모 확대를 위해서는 농지상속에 의해 영농규모가 영세화되

    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하에 분할상속제인 한국과 단독상속제

    인 독일의 상속제도를 비교하고, 농지상속에 관한 현지실태조사와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지상속제도의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제

    도 개선방안으로 농지상속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영농후계자에게 농지

  • 서 론4

    를 단독상속하도록 하는 대신 공동상속인에게 영농후계자의 영농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의 보상을 하며, 영농후계자의 상속 이전 시 영농활동에 대한

    임금을 계산하여 상속재산에서 우선 공제하고 나머지를 공동상속분으로 할

    것을 제안하였다. 송남(1984)도 비슷한 주제를 다루었는데, 농지세분화·영세

    화를 방지할 수 있도록 일자상속법을 채택하고 농지관리위원회의 설치를 제

    안하였다.

    주봉규(1994)는 균등분할상속에 의한 농지상속제도가 농지세분화를 야기

    하고 농가계승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농지세분화

    방지 및 안정적 농가 계승을 위하여 일자상속 및 장자상속제도 도입이 정책

    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성호 외(1995)는 농가의 상속에 대한 의식, 상속실태 및 경영승계의 과

    정 등에 관하여 조사 분석함으로써 관련 제도 및 정책적인 개선사항을 제시

    하였다. 구체적으로 농지의 일괄상속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후계자가 영농

    자산을 일괄상속하는 경우에 한하여 추가공제를 확대하거나 상속세 납세유

    예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농지상속이 농가계층구조의 변화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최양부 외(1988)

    은 ‘F-사이클 가설’을 통해 실증연구를 실시하였다. 이 연구에서 농가경제는

    F-사이클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농가의 기본자산인 농지의

    세대별 승계 과정에서 농지의 분할상속은 피할 수 없는 농가경제의 내적 메

    커니즘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농촌 고령자의 상속성향을 분석한 오희장 외(2009)의 연구에 의하면 고령

    자일수록 자녀에게 상속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며, 농경기간이 길수록, 농

    지규모가 클수록 상속성향이 강해지는 반면, 부채는 상속성향에 부정적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서 론 5

    2.2. 농지상속 관련 세제 연구

    농지상속 세제만을 연구한 사례는 많지 않은데 김기성(1996)은 1996년 「농

    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그에 관련하여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농지상속 및

    양도세제의 문제점을 고찰하고, 보완 내지 조정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

    에서 농업인의 농지상속공제 대상 농지규모와 자경농업인 및 영농 1자녀가

    일괄 증여받는 농지의 증여세 면제대상 규모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

    였다.

    그리고 김보남 외(2010)는 농지에 대한 각 세법상 조세제도에 대해 살펴보

    고 현행 농지에 대한 조세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그중 농

    지상속과 관련해서는 영농상속공제 한도액 2억 원은 1997년 도입된 이래 그

    동안 부동산 가액의 상승으로 농지 등의 가액이 큰 폭으로 상승되었음에도

    단 한번도 변동된 사실이 없다고 지적하고, 고령화로 인한 젊은 계층의 영농

    유입 필요성 등을 감안하여 감면세액 또는 영농상속공제액을 대폭 상향조정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최근에 김미복 외(2011)는 영농상속세제는 농지 분할을 막고 후계농을 육

    성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행 조세체계 내에서

    영농상속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3. 가족기업의 가업승계 관련 연구

    1997년 가업상속공제가 처음 도입된 이후 가족기업의 가업승계 연구가 활

    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황우연(2008)은 가족기업의 성공적인 가업승계요인

    이 기업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증분석하였는데, 성공적인 가업승

    계를 위한 컨설팅, 효율적인 가업승계를 위한 항목, 승계를 위한 필요자금의

    조달방법, 가업승계를 위한 기업 내부 준비전략 등 4가지 항목이 승계기업의

    경영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하였다.

  • 서 론6

    2012년 재정경제부는 중소기업 가업상속을 독려하기 위해서 가업상속 세

    제개편을 단행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전태영 외(2011)는 가업승계관련 상속

    세제의 현황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가업승계 관련 법제의 개선방향을 모색

    하였고, 김진 외(2010)는 우리나라의 가업상속 세제와 외국의 가업상속 세제

    를 비교 조사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김완일(2010)은 가업이 승계되는 과정에 부과되는 상속세나 증여

    세의 면제를 통해 조세장벽을 제외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상속개시 시

    점에서 상속세는 과세하지 않고 피상속인의 취득가액을 승계하여 양도시점

    에서 과세할 수 있는 승계 취득 방법의 도입을 주장하였다.

    2.4. 본 연구와 선행 연구의 차별성

    기존 선행연구에서는 일부지역의 농지상속에 대한 사례지역 조사 연구는

    있었지만, 농지상속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 파악 및 개선방안 도출을 위한 연

    구는 아직 없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일반농업인(전업농 포함)을 대상

    으로 한 설문조사뿐만 아니라 농지상속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비농업인

    (도시민 대상)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도 실시하였다. 그리고 농업총조사

    와 농가경제조사의 원자료 분석 등을 통하여 농지상속의 현황, 문제점 및 개

    선방안을 도출하여 농지상속만 아니라 농가상속, 즉 농가 계승이 원활히 이

    루어질 수 있는 제도 및 세제지원 방안을 모색하였다. 농지상속 및 농지유동

    화에 관한 통계적 분석을 실시하고, 이에 입각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하였으

    며, 개선방안에 관해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현실성 있는 정책방안을 도출하

    였다.

    또한, 농지상속인의 입장에서 농지상속에 관한 견해, 제도 및 세제상의

    혜택이 변화될 때 의사결정이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향조사를 실시하

    였다.

  • 서 론 7

    3. 연구내용 및 방법

    3.1. 연구내용

    이 연구는 농업구조정책 측면에서 후계농 또는 농업인들의 안정적 경영승

    계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연구내용도 지속 가능한 농업경

    영의 실현을 위한 현 농지상속의 문제점, 과제, 수단 등을 제시하는 데 초점

    이 맞춰져 있다.

    본 보고서의 연구내용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장에서는 제

    도관점에서 상속법제 및 세제지원상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제3장에서는

    농가의 농지상속에 대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제4장에서는 농지상속과 관

    련한 각국의 상속제도와 정책프로그램 등을 검토하고, 제5장에서는 농지

    상속 관련 제도 및 정책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2장에서는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을 파악하였다. 먼저 농지상속 관련

    법제를 검토하여 현 농지상속 법제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이어 상속지원제

    도와 관련하여 가업상속지원제도와 영농상속지원제도를 검토하였다.

    제3장에서는 농지상속과 농가승계 현황과 문제점에 대하여 논의하였는데,

    먼저 전국적 통계자료를 활용하여 농지상속 추이 및 농가승계 현황 등을 살

    펴보았다. 특히 농가승계에 있어 중요한 후계자 확보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

    하였고,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농지상속 실태, 상속의향 등을 파악하

    고 특히 비농업부분의 농지상속 물량을 추정하여 앞으로의 농지세분화 및

    유동화 물량을 전망하였다.

    제4장에서는 농지상속과 관련한 외국 사례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먼저 농

    지상속법제와 관련하여 일자상속제인 독일과 균분상속제인 일본과 프랑스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상속지원제도와 관련하여 미국, 영국, 일본의 사

    례를 제도와 상속세제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 서 론8

    제5장 농지상속 제도 및 정책 개선방안에서는 지속 가능한 농업경영 실현

    을 위한 비전, 방향, 과제 등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크

    게 후계농업인의 농지상속을 지원하는 정책수단과 비농업인 상속농지의 효

    율적 이용을 위한 정책 수단을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제6장에서는 연구 결과를 요약한 후 종합적인 결론으로서 농지상속제도

    개선의 목적과 비전, 그리고 정책 개선방안에 대하여 제안하였다. 그리고 마

    지막으로 이 연구의 한계점 및 향후 추진과제 등을 제시하였다.

    3.2. 연구방법 및 추진체계

    본 연구에서 사용한 연구방법으로 먼저 국내외 농지상속제도 및 세제관련

    문헌조사이다. 이를 통해 주요 쟁점 사항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외국의 사례

    를 참고하기 위하여 전문가 원고의뢰 및 해외출장 조사 등을 통해 심층 조사

    를 수행하였다.

    두 번째 방법으로 농지상속 실태를 분석하기 위하여 농업총조사(2005년,

    2010년)와 농가경제(2010년) 원자료를 이용하여 농지상속 추이 및 승계현황,

    후계자 확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구체적인 농지

    상속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농업인(쌀전업농, KREI현지통신원)과 도시민(비

    농업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농지상속제도의 현황 및 문제점, 과제 도출, 관련 정책 개선방

    안 모색 등을 위해 전문가 협의회 및 정책간담회를 실시하였다.

  • 서 론 9

    그림 1-1. 연구 추진체계

    - 일반 상속법 및 제도- 농지법 하의 농지상속- 농지상속의 특수성 검토

    농지상속의 개요

    - 가업상속공제- 영농상속공제

    상속관련 세제

    농지 상속의 실태와 문제점 분석

    ∙일본, 독일, 프랑스∙상속 제도 및 정책 프로그램

    ∙후계농업인의 농지상속 지원 정책수단∙비농업인 상속농지의 효율적 적용을 위한 정책수단

    해외사례 조사

    -전업농-일반농업인

    피상속인의 행태분석

    -도시민 대상-상속 관련 의향조사

    상속인의 행태분석

    - 농업총조사 및 농가 경제 원자료 분석

    농가승계 현황분석

    문헌조사+

    전문사의견조사

    자료분석+

    현지조사+

    자료분석

    현지조사+

    원고의뢰

    전문가의견조사

    정책 및 개선방안 도출

    농지상속제도와 문제점 분석

  • 농지상속제도와 문제점 제2장

    1. 농지상속제도

    1.1. 농지상속의 의미와 특수성

    1.1.1. 상속 일반

    상속이란 자연인의 재산법상 지위 또는 권리의무를 그 자의 사망개시 시

    점에서 시간의 단절없이 법률이나 사망자의 최종 의사에 의하여 특정인에게

    포괄적으로 승계시키는 것을 말한다(이경희, 2008). 상속은 역사적 발전에 따

    라 제사상속·신분상속·재산상속으로 그 중심이 변천해왔으나, 모든 형태의

    상속에는 재산의 승계가 수반되었다. 따라서 상속제도는 사유재산제도의 반

    영이고, 또한 사유재산제와 그 근거를 같이하고 있다. 초기에는 가장의 주된

    역할인 제사 주재자로서의 신분이 상속의 주된 내용이었고 단체 재산으로서

    의 가산(家産)이 중시되었다. 근대에 이르러서도 상속은 ‘제사상속, 신분상

    속’이 주된 성격이었지만, 근대 이후에는 점차 제사상속, 신분상속으로서의

    법적 성격은 희박해지고 개인재산의 상속이 주된 내용이 되는 ‘재산상속’으

    로 그 성격이 변화되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관습법상 제사상속, 호주상속, 재산상속이 모두 인정

    되었지만, 「민법」 제정 이후 호주상속과 재산상속만을 인정하였다가 「민법」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12

    개정을 통해 신분상속인 호주상속 또는 호주승계는 폐지되었고,1 현재는 재

    산상속만 남아 있다. 오늘날 상속을 이야기하면 주로 재산상속을 의미한다.

    상속의 방식에서는 크게 유언에 의한 상속인 유언상속과 법률에 의한 상

    속인 법정상속으로 나누어진다. 근대 「민법」에서는 사적자치의 원칙의 하나

    로 유언의 자유를 전제로 하여 상속인을 피상속인의 유언으로 지정하는 유

    언상속이 기본원칙이며, 유언이 없는 경우에 상속인의 범위와 상속분을 법

    률로 정하여 두는 법정상속이 예외적으로 형성되었다. 법정상속은 사망한

    자와 특정한 친족관계에 있는 자가 사망한 자의 재산을 승계하는 제도로 발

    전되었다.

    현행 「민법」에 따른 상속법제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재산상

    속에 관한 공동상속(제1000조 제2항), (2)상속분이 균등한 균분상속(제1009조

    제1항), (3)배우자는 직계비속 또는 직계존속과 공동상속할 경우 그 상속분

    의 5할을 가산(제1009조 제2항), (4)상속인의 상속포기를 인정하는 임의상속

    (제1019조 이하), (5)기여분제도(제1008조의 2), (6)재산분여제도(제1057조의

    2), (7)유류분제도(제1112조 이하) 등이 있다.

    1.1.2. 농지상속의 특수성

    농지란 농업인의 중요한 자산뿐만 아니라 농업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생

    산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농지는 현행법상 농업인 자격의 증명수단이 되는

    데, 일반적으로 농지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권리주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

    이다.

    농지상속은 일반적인 재산의 상속과는 차별화된 의미를 지니기에, 여러

    선진국에서는 농업경영규모의 영세화방지와 건전한 자작농육성을 위해 각각

    그 나라의 실정에 맞는 특별한 상속제도, 정책적 개입 및 조정이 이루어져

    1 1990년 「민법」 개정으로 호주상속이 호주승계로 바뀌어 친족편에 규정되어 있

    다가, 2005년 「민법」 개정으로 호주승계제도가 아예 폐지되었다.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 13

    왔다. 예를 들어 독일과 일본의 농지제도는 농지유동화, 특히 영농규모화를

    기본원리의 하나로 관철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지제도의 기본원리로 농

    지의 거래, 임대차, 상속 등의 과정에서 농지의 유동을 원활하게 하고, 유동

    화로 인한 농지의 세분화를 방지하며 비농업인보다는 농업인, 부업농보다는

    주업농에게 농지매입 및 임차의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농지상속의 특수성을 다음의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송재일, 2011).

    첫째, 농지상속은 농업인 자격의 승계를 수반한다. 상속에서 법적 지위의

    승계라는 측면이 있는 것을 감안하며, 영농후계자의 경우 피상속인의 농지

    를 상속함으로써 농업이라는 가업을 승계하고 그 농업인 자격도 승계를 받

    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경자유전의 원칙이 헌법에 명시되어 있고

    (제121조), 「농지법」에서도 여러 규정(제3, 4, 5조)을 두어 이를 구체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농지는 단순히 공동균분 상속을 하기보다는 영농후계자녀에

    게 일괄상속할 필요가 있다.

    둘째, 농지상속은 농가경영의 승계라는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 보통 한

    세대를 통하여 축적된 가족경제의 자산은 다음 세대의 출발에 있어서 물질

    적 기초가 된다. 또한, 농업용 재산 등 유형의 재산, 그리고 피상속인인 경영

    주가 가진 경영능력 등 무형의 재산이 상속인인 영농후계자에게 계승된다.

    피상속인인 농업인이 평생 습득한 농업경영 지식과 경험이 승계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것은 국가·사회적으로 큰 손실이기에 이러한 측면에서 농지상속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

    1.2. 농지상속 관련 법

    1.2.1. 「농지법」에 따른 농지상속

    현행 「농지법」에서는 과거 「농지개혁법」 제15조2와 같은 농지상속 조항이

    없다. 다만 「농지법」 제22조에 농지 소유의 세분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국가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14

    와 지방자치단체가 농지를 어느 한 농업인이나 하나의 농업법인이 일괄적으

    로 상속, 증여 또는 양도받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 줄 것을 규정하고만 있다.3

    다만, 「농지법」에 따르면, 상속인이 농업인인가 농업인이 아닌가에 따라

    그 소유 규모와 처분 권한을 구분하고, 특히 비농업인인 경우에 일정한 제한

    을 두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농지의 상속은 「민법」 상속편에 따라서만 규율되며, 공동

    상속인은 각자의 상속분에 대하여 피상속인의 농지에 관한 권리의무를 승계

    한다(「민법」 제1007조). 다만, 상속인인 농업인에게는 상속·증여 세제상의 혜

    택과 장기저리의 상속자금 융자방법도 이용되고 있다(「조세특례제한법」 제71조).

    1.2.2. 민법에 따른 농지상속

    농지 소유의 세분화를 막기 위하여 영농후계자인 공동상속인의 농지상속

    을 위해서는 기여분제도와 상속재산분할 협의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민

    법」에 공동상속인 중 영농후계자에 대하여는 그 자의 상속분에 피상속인의

    재산의 유지 또는 증가에 특별히 기여한 가액만큼은 공동상속인 사이의 협

    의를 통하여(협의가 되지 않을 때에는 가정법원의 결정) 추가해 주는 기여분

    제도가 있다(제1008조의 2). 또한 영농에 종사하지 않는 다른 공동상속인의

    상속포기(제1019조 이하), 상속재산분할의 협의(제1013조 이하) 등의 방법이

    있다. 하지만, 「민법」에 따르면 상속포기를 하는 경우에도 그 후순위 상속인

    들에게 계속 상속이 내려가 이를 실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요컨대 농지상

    속에 관한 근거 법률은 일반법인 「민법」이라 할 수 있다.

    2 분배받은 농지는 분배받은 농가의 대표자 명의로 등록하고 가산으로서 상속한

    다(「농지개혁법」 제15조) 3

    과거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19조에는 농지세분화 방지를 위한 지

    원조항이 있으나, 2009년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법률 제9717호)

    에는 삭제되고, 다만 제32조에 “농지가 적절한 규모로 유지될 수 있도록 농지

    의 보전에 필요한 정책을 세우고 시행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을 뿐이다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 15

    1.3. 상속인의 농업인 여부에 따른 농지상속

    1.3.1. 농업인에게 농지상속이 되는 경우

    상속인이 농업인인 경우에 「농지법」상 농지상속 제한규정은 없다. 따라서

    농업인이 상속인이 되는 경우 해당 농지에 대한 소유권의 취득과 사용·수익,

    처분에서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는 「헌법」 제121조의 경자유전의 원

    칙과 이를 구체화한 「농지법」 제6조의 취지에 비추어보면 바람직한 태도라

    할 수 있다.

    1.3.2. 비농업인에게 농지상속이 되는 경우

    「농지법」에 따르면, 상속인이나 유증을 받은 자가 비농업인일지라도 합법

    적으로 농지를 소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농지법」 제6조 제2항 4호). 다만,

    이 경우 그 소유규모는 1만㎡ 이내의 농지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소유상한

    규정이 있다(「농지법」 제7조 제1항). 상속인이 비농업인인 경우 이러한 소유

    규모 제한 규정을 합법적으로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및

    기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에게 농지를 임대하거나 사용대차하는 경우 과

    거에는 2만㎡까지만 허용하였으나, 2009년 「농지법」 개정 이후 오늘날에는

    초과 농지를 무한정 허용하고 있다(「농지법」 제23조 제7호).

    비농업인이 1만㎡를 초과하는 농지를 상속이나 유증받았을 경우, 그 사유

    가 발생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초과된 부분의 농지를 처분하여야 한다(「농

    지법」 제10조 제1항 6호). 만일 1년의 처분의무기간 내에 처분하지 아니하면

    「농지법」 제11조 제1항에 의하여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은 농지소유자에게

    6개월 이내에 그 농지를 처분할 것을 명할 수 있다. 이 처분의무통지를 받은

    농지소유자는 해당 농지를 처분하거나 한국농어촌공사에 그 농지의 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한편 처분의무기간에 처분대상 농지를 처분하지 아니한 농지소유자라도,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16

    해당 농지를 자기의 농업경영에 이용하거나 한국농어촌공사나 그 밖에 대통

    령령으로 정하는 자와 해당 농지의 매도위탁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은 처분의무 기간이 지난 날로부터 3년간 기존 처분의무통

    지를 직권으로 유예할 수 있다(「농지법」 제12조 제1항). 시장·군수 또는 구청

    장은 「농지법」 제12조 제1항에 따라 처분의무통지를 유예받은 농지 소유자

    가 처분의무통지 유예 기간에 해당 농지를 자기의 농업경영에 이용하거나

    한국농어촌공사나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와 해당 농지의 매도위탁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닌 경우에는 지체없이 그 유예한 처분의무통지를 하

    여야 한다(제2항). 농지 소유자가 처분명령을 유예 받은 후 제2항에 따른 처

    분명령을 받지 아니하고 그 유예기간이 지난 경우에는 제10조 제1항에 따라

    처분의무에 대하여 처분명령이 유예된 농지의 그 처분의무만 없어진 것으로

    간주한다(제3항). 만약 처분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매년 해당농지

    가격의 20%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함으로써 농업경영에 사용되지

    않는 농지의 처분을 강제하고 있다. 이와 같이 비농업인에 대한 농지상속에

    관한 법률관계를 정리하여 도식화하면 과 같다.

    결국 농지를 상속받은 사람이 농업경영에 상속농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1

    만㎡는 적법하게 소유할 수 있고, 초과 농지도 임대 또는 사용대차하는 기

    간 동안 무한정 소유할 수 있다. 처분명령을 받아도 그 이행 기간 동안은

    소유할 수도 있으며, 이후 다시 농업경영에 이용하는 경우 유예받을 수도

    있다. 이는 「농지법」에서 농지세분화를 방지하는 정책방향에도 반하는 문

    제점이 있다.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 17

    그림 2-1. 비농업인에 대한 농지상속

    구분 1만㎡ 이내 1만㎡ 초과 농지

    소유

    측면합법소유

    농어촌공사 등에 임대 또는 사용대차

    아니요

    그 기간

    소유

    처분의무기간(1년)

    농업경영·매도

    위탁계약체결↴예

    아니오

    처분명령유예

    기간(3년)

    처분명령기간

    (6개월)

    농업경영·매도

    위탁계약체결↴예 ↴예

    아니오

    ↓↓ ↓

    처분명령(6월) 매도위탁 농업경영

    결론 소유 소유 처분 처분 처분 소유

    법적

    지위비농업인 비농업인 비농업인 비농업인 비농업인 비농업인

    사용

    수익

    임대,

    사용대차

    임대 또는

    사용대차불가 불가 불가

    임대,

    사용대차

    처분 양도·상속 양도·상속 매도 매도 매도 양도·상속

    자료: 송재일, ‘농지상속에 관한 법적 연구’, 2011

    농지에 관한 한 경자유전의 원칙은 농지를 경작자 농민이 소유하여야 농

    지의 효율적 이용과 합리적 보전이 가능하다는 인식에 근거한 이념이었다.

    그러나 제도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농지상속 또는 농지매매에 의해 비농민의

    농지소유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비농민의 농지소유는 여러 가지 문제4

    를 야기하기 때문에 정부는 가능한 한 비농민의 농지소유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강구하게 된다. 우선 비농민의 농지소유 그 자체는 불가피하게

    4 비농민의 농지소유는 필연적으로 농지임대차를 야기한다. 임차농은 농업소득

    과 경영안정성 면에서 자작농보다 불리하며, 토지개량 투자나 고정자본 투자

    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친환경유기농업에 불리하다.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18

    임대차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농지의 비효율적 이용을 낳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하여 정부는 앞서 보았듯이 비농민의 농지소유를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비농민의 농지소유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경우에는 이론적으로 농민의 농

    지소유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농가의 자작지 규모 확대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민법」상 균분상속제와 같은 기존 질서와 충돌하게

    된다. 그리고 현행 「민법」상 균분상속제하에서 대부분의 농민들은 비농업인

    에게 상속된 농지를 사실상 구입할 자금여력이 없고, 대체적으로 농지의 수

    익성이 낮아 비농업인에게 상속된 농지를 구입하려는 농민도 많지 않은 상

    황이다. 다만, 그동안 우리 농업은 상속농가를 근간으로 발전하여 왔으며, 앞

    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가족농을 근간으로 발전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비농업

    인에게 상속되는 농지의 세분화 경향을 주목하고 제도적인 대응책(상속세

    공제제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2. 상속세 공제제도

    2.1. 가업상속지원제도

    2.1.1. 가업상속공제 도입 배경 및 연혁

    가업상속공제란 원활한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하여 피상속인이 생전에

    영위한 사업에 대하여 일정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그 가업을 상속받은 상속

    인의 상속세과세가액에서 가업상속재산가액의 일정액을 공제하는 제도이다.

    1996년까지는 상속세법상의 상속 공제 시 기초공제 1억 원에 추가하여 1억

    원을 한도로 물적공제를 허용하는 수준이었다. 당시 물적공제는 주택, 농지,

    초지, 산림지, 어선, 어장을 대상으로 하며, 영농상속의 경우 1억 원의 추가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 19

    공제가 허용되었다.

    가업상속공제는 가업상속을 장려하기 위하여 1997년 처음 도입되었다.

    도입 당시에는 5년 이상 피상속인이 계속 영위한 사업의 사업용 자산을 당

    해 사업에 종사하는 상속인이 상속받은 경우 기초공제액 2억 원에 추가하여

    가업상속재산가액에 관계없이 1억 원을 공제하는 방식이었다.

    가업상속공제제도는 이후 중소기업의 원활한 가업상속을 지원하기 위해

    공제요건을 완화하고 공제한도액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루어졌

    다. 2008년도에는 한도액을 1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대신 피상

    속인의 사업영위기간 요건을 5년 이상에서 15년 이상으로 강화한 바 있다.

    그러나 2009년부터는 다시 피상속인의 사업영위기간을 15년에서 10년 이상

    으로 완화하고, 2012년에는 공제금액은 상속재산액의 70%로, 공제한도액도

    30억 원에서 100억~300억 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하는 등 피상속인이 10년 이

    상 계속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조세지원은 확대하

    는 방향으로 개정되었다.

    표 2-1. 가업상속공제제도의 연혁

    상속개시일피상속인의

    사업영위기간공제금액 한도액

    1997.1.1~

    1998.12.315년 이상 1억 원 -

    1999.1.1~

    2007.12.315년 이상 가업상속재산가액 1억 원

    2008.1.1~

    2008.12.3115년 이상

    다음 ①, ②중 큰 가액

    ①가업상속재산가액의 20%,

    ②2억 원 미달은 전액

    한도

    30억 원

    2009.1.1~

    2011.12.31

    10년 이상~15년 미만상속재산가액의 40%,

    2억 원 미달은 전액

    60억 원

    15년 이상~20년 미만 80억 원

    20년 이상 100억 원

    2012.1.1. 이후

    10년 이상~15년 미만상속재산가액의 70%,

    2억 원 미달은 전액

    100억 원

    15년 이상~20년 미만 150억 원

    20년 이상 300억 원

    자료: 국세청, 2012 가업승계지원제도 안내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20

    2.1.2. 적용 요건

    가업상속공제를 적용하려면 피상속인의 사업영위기간과 피상속인의 대표

    이사 재직 요건을 만족하여야 한다. 먼저, 피상속인의 사업영위기간은 10년

    이상으로 피상속인의 대표이사 재직 요건이 영업기간 중 60% 이상 재직, 또

    는 상속개시 전 10년 중 8년 이상 재직하여야 한다는 조건이다.

    표 2-2. 가업상속 공제 요건

    사망일 피상속인 사업영위기간 피상속인의 대표이사 재직 요건

    2008.1.1. 이후 15년 이상영업기간 중 80% 이상 재직

    2009.1.1. 이후 10년 이상

    2010.2.18. 이후 상동①영업기간 중 60% 이상 재직, 또는

    ②상속개시 전 10년 중 8년 이상 재직

    자료: 국세청, 2012 가업승계지원제도 안내

    상속인은 상속개시일 현재 18세 이상이면서, 상속개시일 2년 전부터 계속

    하여 직접 가업에 종사해야 한다. 다만, 태풍 등 천재지변, 화재 등 인재로

    인한 피상속인의 사망으로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2년이 안 되어도

    가능하다. 그리고 요건을 갖춘 상속인 1명이 가업의 전부를 상속받아 신고기

    한까지 임원으로 취임하고, 신고기한부터 2년 이내에 대표이사(대표자)로 취

    임해야 한다.

    2.1.3. 가업상속공제 대상 자산의 범위

    가업이란 상속개시일이 속하는 과세연도의 직접 과세연도 말 현재 중소기

    업5으로서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계속하여 경영한 기업을 말한다. 다만, 중

    5 중소기업에 대한 자세한 기준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제2조 제1항을 참조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 21

    소기업의 업종 기준을 적용할 때 영농상속공제의 적용을 받는 사업6은 제외

    하고, 음식점업을 포함하되 과세유흥장소는 제외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해당 여부를 판정함에 있어 중소기업 유예기간 중에 있는 경

    우에는 중소기업으로 보지 않고 있다.7 중소기업이 법인인 경우 가업상속공

    제가 적용되는 가업은 중소기업을 영위하는 법인의 최대주주 등이 그와 특

    수관계에 있는 자의 주식 등을 합하여 해당 법인의 발행주식 총수의 50%(상

    장법인이면 40%) 이상을 보유하는 경우이다.

    대상이 되는 가업상속재산이란 개인과 법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8 개인으

    로서의 가업은 상속재산 중 가업에 직접 사용되는 토지, 건축물, 기계장치

    등 사업용 자산이다. 법인으로서의 가업은 가업에 해당하는 법인의 주식 등

    을 말한다.

    2.1.4. 가업상속 공제금액

    가업상속 공제금액은 가업상속재산가액의 70% 상당 금액과 2억 원 중 큰

    금액으로 한다. 가업상속재산가액의 70%를 적용하는 경우, 공제금액은 피상

    속인의 가업 계속 영위기간에 따라 한도액을 두고 있으며, 가업 계속 영위기

    간이 길어질수록 한도금액도 커진다. 공제한도금액은 피상속인의 계속 영위

    기간 10년 이상 15년 미만인 경우 100억 원, 15년 이상 20년 미만인 경우 150

    억 원, 20년 이상인 경우 300억 원이다. 가업상속재산가액이 2억 원에 미달

    하는 경우에는 가업상속재산가액에 상당하는 금액을 공제한다.

    6 영농상속공제 대상이란 양축, 양어 및 영림업이다.

    7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제15조 제1항 8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제15조 제5항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22

    2.2. 영농상속지원제도

    2.2.1. 영농상속공제의 도입 배경 및 연혁

    영농상속이란 피상속인이 영농(양축(養畜), 영어(營漁) 및 영림(營林)을 포

    함)에 종사하는 경우에 상속재산 중 농지 등에 해당하는 재산의 전부를 상속

    인 중 영농에 종사하는 상속인이 상속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영농상속

    에 대하여 상속세 산출 시 5억 원을 한도로 공제를 허용하고 있다.

    영농상속공제 금액은 도입 당시 영농(양축·영어 포함) 상속인은 1억 원, 임

    업상속인은 2억 원이었으나 농어민 지원을 위하여 1997년 1월 1일 이후 상

    속개시분부터 영농·영어 상속인에 대해서도 임업 상속인과 동일한 2억 원의

    추가공제를 허용하기 시작하였다. 1997년 이후 상속분부터는 모든 영농상속

    에 대하여 2억 원을 공제하도록 하였으나 영농규모에 관계없이 공제한도를

    설정함으로써 매우 적은 농지를 상속받은 경우에도 2억 원의 공제를 받는다는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1999년 1월 1일 이후 상속분부터

    는 영농상속가액에 한해 공제하되, 2억 원을 한도로 공제하는 것으로 개정하

    였다. 최근 가업상속공제의 공제한도액을 대폭 확대하면서, 영농상속공제의

    공제 한도액도 2억 원에서 5억 원으로 확대하였다(2012년 1월 1일 이후 상속분).

    표 2-3. 영농상속공제금액 연혁

    적용기간 대상 공제액

    ~1996.12.30.영농, 양축, 영어 상속인 1억 원

    임업상속인 2억 원

    1997.1.1.~1998.12.31. 영농, 양축, 영어, 임업 상속인 2억 원

    1999.1.1..~2011.12.31. 영농, 양축, 영어, 임업 상속인영농상속가액

    (한도 2억 원)

    2012.1.1.~ 영농, 양축, 영어, 임업 상속인영농상속가액

    (한도 5억 원)

    자료: 국세청, 2012 가업승계지원제도 안내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 23

    2.2.2. 적용 요건

    피상속인은 농지 등의 인접지역에 거주하여야 하고, 2년간 계속 영농에 종

    사해야 한다는 두가지 요건을 만족하여야 한다. 피상속인은 상속개시 당시

    에 농지, 초지, 산림지의 소재지와 동일한 시·군·구에 거주하거나 그 소재지

    의 인접지역에 거주하여야 하고 상속개시일 2년 전부터 계속하여 직접 영

    농·양축·영림에 종사해야 한다.9 직접 영농에 종사한다는 것은 농지 등을 타

    인에게 위탁하거나 대여하지 않고 자기의 책임하에 관리·경작하는 것을 의

    미한다. 당해 피상속인이 질병으로 인하여 그 농지를 직접 경작할 수 없어

    그 동거가족이 경작한 때에도 피상속인의 책임하에 농경에 종사한 경우에는

    피상속인이 경작한 것으로 본다.

    영농상속인은 18세 이상이고, 2년간 계속 직접 영농에 종사하여야 하며,

    농지 등의 소재지 및 인접지에 거주하여야 한다는 요건을 모두 갖춘 자이거

    나 영농·영어 및 임업후계자이어야 한다. 영농·영어 및 임업후계자란 ① 「농

    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른 후계농업경영인 및

    어업인후계자, ② 「임업 및 산촌 진흥촉진에 관한 법률」 제2조 제4호의 규정

    에 의한 임업후계자, ③ 「초·중등교육법」 및 「고등교육법」에 의한 농업 또는

    수산계열의 학교에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자 중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

    다.

    2.2.3. 대상 자산

    영농상속공제의 대상이 되는 자산은 농지(비과세·감면 및 소액부징수의

    경우도 포함), 초지, 산림지, 어선, 어업권이다. 산림지는 보전산지 중 「산림

    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산림경영계획 인가 또는 특수산

    림사업지구 사업에 따라 새로이 조림한 기간이 5년 이상인 산림지를 의미한다.

    9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제16조 제2항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24

    2.2.4. 공제액

    영농(양축, 영어 및 영림을 포함)상속인의 경우 상속세 과세 대상에서 영

    농상속 재산가액을 공제한다. 단, 그 가액이 5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5

    억 원을 한도로 한다.

    2.2.5. 사후관리

    영농상속으로 공제받은 상속인이 상속개시일로부터 5년 이내에 정당한 사

    유없이 영농에 사용하는 상속재산을 처분하거나 영농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

    에는 공제받은 금액을 상속개시 당시의 상속세 과세가액에 산입하여 상속세

    를 부과한다.

    정당한 사유란 ①영농상속 받은 상속인이 사망한 경우, ②영농상속 받은

    상속인이 해외로 이주하는 경우, ③영농상속재산이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수용되거나 매수된 경우, ④영농

    상속재산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양도하거나 증여하는 경우, ⑤영농상

    필요에 따라 농지를 교환·분합 또는 대토하는 경우, ⑥기타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제6조 제4항). ‘부득이한

    사유’란 상속인이 법률의 규정에 의한 병역의무의 이행, 질병의 요양, 취학상

    형편 등으로 가업이나 농업·축산업·임업 및 어업에 직접 종사할 수 없는 사

    유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규칙」 제6조). 다만, 가업

    상속 또는 영농상속 받은 재산을 처분하거나 부득이한 사유가 종료된 후 가

    업 또는 영농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는 제외한다.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에는 해당 사유가 해제된 때부터 다시 직접 가업에 종사하거나 영농에 종사

    함으로써 상속개시일부터 통산하여 5년 이상 직접 가업에 종사하거나 영농

    에 종사하는 경우 상속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영농상속재산 중 일부만을 처분한 경우에는 상속개시일을 기준으로 영농

    상속재산 중 처분한 재산가액의 비율에 따라 영농상속 공제액을 배분한 금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 25

    액에 대하여 상속세를 부과한다.

    2.2.6. 가업상속공제와의 중복적용 배제

    가업상속공제에 있어서 농업 및 임업, 어업 등은 대상 업종 자체에서 제외

    하고 있기 때문에 피상속인이 농업 및 임업, 어업 등을 영위하는 경우에는

    영농상속공제 대상에는 해당되나 가업상속공제의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따

    라서 가업상속공제와 영농상속공제는 중복적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피상

    속인이 영농 이외의 사업과 영농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경우에는 가업상속공

    제와 영농상속공제 각각의 공제요건들을 충족한다면 각각의 공제를 적용받

    을 수는 있다.

    3. 현행 농지상속제도의 문제점

    3.1. 비농업인의 농지소유와 농지세분화 문제

    현행 「민법」과 「농지법」에 따라 농지상속이 이루어질 경우 발생하는 문제

    점은 경자유전원칙의 부조화로 인한 비농업인의 농지소유 증가와 농지세분

    화문제 등이다.

    첫째, 현행 농지상속법제는 비농업인에게 너무 큰 면적의 농지가 귀속되

    게 함으로써 「헌법」상 경자유전원칙을 구현하기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가

    능하다. 비농업인인 상속인에게 1만㎡의 농지를 합법적으로 소유케 하여 임

    대차 또는 사용대차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현행 법령상 농업인 지위가 1,000

    ㎡의 농지에서 경작 또는 재배를 하거나 330㎡의 시설원예를 하면 된다는

    정의조항(「농지법 시행령」 제3조)을 감안하면, 너무나 많은 면적이다. 나아

    가 1만 ㎡를 초과한 농지라도 농어촌공사 등에 임대차 또는 사용대차를 위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26

    탁하면 무기한 소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너무나 큰 혜택이다. 경자유전원칙

    을 생각한다면 경작하는 농민에게 우선 매수할 수 있는 선매권을 보장하는

    등 추가적인 대안이 필요할 것이다. 외국의 경우 독일과 프랑스의 농지거래

    에서 선매권 제도, 일본의 농지선매협의제도가 운용되고 있다. 균분상속제를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 일본의 사례에서처럼 실제 농지선매권제도 및 선매

    협의제도를 도입·시행하여 우선 농지의 거래나 상속과정에서 농업인이나 영

    농후계자에게 우선적으로 농지가 이전되게 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둘째, 농지규모화를 위해서는 일괄상속제가 바람직하지만, 현재의 법리로

    는 피상속인에게 공동상속인이 있고 그러한 공동상속인이 농업에 종사하더

    라도 전체 농지가 여러 공동상속인에게 균분상속되므로 농지 세분화를 막을

    방도가 크게 없다. 그리고 비농민의 농지소유 그 자체는 불가피하게 임대차

    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농지의 비효율적 이용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비농업

    인에게 상속되는 농지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

    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3.2. 영농형태에 따른 형평성 문제

    영농상속공제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세제상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일부 영농형태의 경우 감면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 피상속인이 영농

    에 종사한 경우로서 상속재산 중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재산을 상속인 중

    영농에 종사하는 상속인이 상속받는 것에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 「농지법」 제2조제1호가목에 따른 농지

    · 「초지법」의 규정에 의한 초지

    · 「산지관리법」에 의한 보전산지 중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에 따른 산림경영계획 인가 또는 특수산림사업지구 사업(법률 제4206호

    「산림법」 중 개정법률의 시행 전에 종전의 「산림법」에 의하여 지정된 지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 27

    정개발지역으로서 동 개정법률 부칙 제2조의 규정에 해당하는 지정개발

    지역에서의 지정개발사업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에 따라 새로이 조림한

    기간이 5년 이상인 산림지(보안림·채종림 및 산림유전자원보호림의 산림

    지를 포함한다)

    농업용 생산시설(축사, 유리온실 등)은 공제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따라

    서 농가자산 중 농지자산보다 농업용시설자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농가

    들에게 세제상의 감면 혜택이 적을 수 있다.

    3.3. 개인 영농인과 법인의 영농인 간 형평성 문제

    피상속인이 상속개시 2년 전부터 영농에 종사한 경우로서 영농에 사용된

    영농상속재산을 상속개시 전 2년 전부터 영농에 종사한 영농상속인이 전부

    상속받은 경우에는 5억 원을 한도로 영농상속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1990년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을 제정하면서 농업법인 경영의 제도적 기

    반이 마련되었고, 정부는 계속적으로 농업법인을 육성하고 있다. 그리고 농

    업법인은 지속성 있는 경영체 유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상속

    측면에서 보면 자경농민이 법인의 형태로 영농 또는 목장 등 영농상속공제

    대상 업종을 가업으로 영위하는 경우로서 생전에 자녀에게 그 법인의 주식

    또는 출자지분을 증여 및 상속으로 물려주는 경우에는 가업상속공제도 적용

    받을 수 없다. 또한 피상속인이 농지를 영농조합법인에 현물출자하여 취득

    한 출자지분을 영농에 종사하는 자녀에게 생전에 증여하는 경우에는 「조세

    특레제한법」 제71조의 규정에 의하여 증여세 감면을 적용받을 수 있으나, 피

    상속인의 사망으로 영농상속인이 상속받은 경우에는 영농상속공제대상에 해

    당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영농자녀가 증여받은 농지에 대한 증여세 감

    면 규정과 가업승계에 따른 증여세 과세특례규정, 가업상속에 대한 가업상

    속공제 규정을 각각 법령에 따라 규정하고 있고 그 감면, 특례, 공제요건을

  • 농지상속 제도와 문제점28

    각각의 법령에서 달리 규정하다 보니 일관성이 결여되어 서로 충돌하게 된

    것이다(송재일, 2011).

    3.4. 가업상속 공제와 영농상속 공제의 형평성 문제

    영농상속 재산가액에 대하여 5억 원을 한도로 영농상속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업의 상속으로 물려준 경우에는 가업상속재산가액의 70%

    를 100억 원(15년 이상 150억 원, 20년 이상 300억 원)을 한도로 가업상속공

    제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세재혜택은 최고 150억 원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따라서, 상속으로 영농상속공제를 적용받을 때의 세제지원(5억 원)과 비교

    하여 볼 때에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영농상속공제가 상대적으로 불리

    하다. 최근(2012년)에 영농상속공제 한도액이 2억 원에서 5억 원으로 확대되

    었다. 하지만 가업상속공제와 영농상속 공제의 형평성 문제제기뿐만 아니라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농업환경과 농업종사자의 고령화로 인하여 젊은 영

    농후계자의 유입 필요성, 농촌경제를 살리고 농촌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영

    농상속 공제액을 대폭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

  • 농지상속 및 농가승계 현황과 전망 제3장

    1. 농지상속 현황

    1.1. 농지상속 추이

    1.1.1. 농지상속 통계 현황

    통계상으로 전국적인 농지상속 현황 자료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농지거

    래 현황자료는 농식품부에서 발표하고 있는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현황 자

    료와 국토해양부 자료(부동산정보통합포탈, www.onnara.go.kr)를 통해 집계할

    수 있다. 하지만, 농지 및 토지상속의 경우는 부동산거래신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통계자료가 없다. 농지취득자격증명도 농지를 취득하고자 하는

    자가 농지소재지 관한 시·구·읍·면장으로부터 발급받아 소유권이전등기 신

    청 시 제출해야 되는데, 국가·지방자치단체, 매립농지 및 상속 등의 경우에

    는 농지취득자격증명 첨부가 불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농지거래 현황자료(농

    지취득자격증명, 부동산거래현황)를 통해서는 농지상속 현황을 파악할 수 없

    다. 유일하게 농지(토지)상속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등기부등본상에

    소유권에 관한 사항 중 등기목적 및 원인을 개별 필지별로 확인하는 방법이

    다. 등기부등본 갑구에 소유권 이전 원인이 기재되어 있는데 등기원인 중에

    상속부분이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이 통계자료는 집계자료로 발표되지 않

  • 농지상속 및 농가승계 현황과 전망30

    기 때문에 지역별·전국별 농지상속 수준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지상속관련 통계정비가 필요하다. 현재

    농지의 소유권 변경은 토지대장과 연계되어 토지대장의 소유권 변동사항이

    농지원부에 자동 반영되어 갱신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토지대장이나 농지원부에 소유권 변경 사항에 상속관련 분류항목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이를 새로이 반영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비농가의 농지

    원부는 작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농지소유 변동상황을 파

    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10

    농지의 거래 관리 등의 사무는 국가 사무적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농지의

    거래 및 이용(임대차) 관리 등 다양한 사무를 국가조직만을 통해서 관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가칭)농지종합관리기구의 신설 또는

    기존 조직의 개편 등을 통해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농지거래 관리가 필요하다.

    1.1.2. 영농상속공제 현황

    영농상속공제로 인한 조세지출 규모는 별도로 집계되지 않지만,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영농상속공제 적용건수는 2008년 98건, 2009년 106건, 2010년

    84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건수 중 과세미달 건수는 각각 20건, 24

    건, 19건이고, 과세건수는 각각 78건, 82건, 65건이다. 과세건수만을 봤을 때,

    영농상속공제의 경우 건당 공제금액은 2010년 기준 1억 6,7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영농상속공제 한도가 5억 원으로 확대되면서 과세

    건수는 앞으로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매년 영농상속 공제 건수가 대략 100건 내외인데, 이와 같이 농지상속 건

    수가 적은 이유는 피상속인의 영농상속지원 대상 요건이 엄격하여 영농상속

    공제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10 농지원부는 1,000㎡ 이상 농지를 신규 취득하는 경우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 농지상속 및 농가승계 현황과 전망 31

    표 3-1. 연도별 영농상속공제 현황

    단위: 건, 백만 원

     연도 

    영농상속공제

    과세 과세미달

    건수 공제금액 건수 공제금액

    2008년 78 12,778 20 3,368

    2009년 82 13,597 24 4,236

    2010년 65 10,864 19 2,888

    자료: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2011

    표 3-2. 지역별 영농상속공제 현황

    단위: 건, 백만 원

    지역

    2008 2009 2010

    과세 과세미달 과세 과세미달 과세 과세미달

    건수공제금액

    건수공제금액

    건수공제금액

    건수공제금액

    건수공제금액

    건수공제금액

    서울 2 400 - - 1 200 1 200 1 200 1 7

    인천 3 46 2 338 6 1,095 1 200 6 806 - -

    경기 41 7,429 9 1,429 52 8,958 12 2,130 36 6045 11 1,676

    강원 4 810 2 298 3 455 2 313 2 200 - -

    대전 1 125 1 200 2 346 - - 2 400 - -

    충북 3 407 1 200 - - - - 3 600 - -

    충남 6 879 - - 3 600 2 400 4 800 2 400

    광주 - - - - 1 32 - - 1 200 - -

    전북 2 298 - - - - - - 1 200 - -

    전남 - - - - 3 600 1 200 1 104 1 200

    대구 1 52 - - 2 232 - - 2 387 - -

    경북 3 423 - - 1 77 1 176 1 200 3 405

    부산 2 400 1 200 1 - - - 2 366 - -

    울산 2 253 1 200 - - 1 47 - - 1 200

    경남 3 411 1 103 3 418 3 570 3 556 - -

    제주 5 845 2 400 4 584 - - - -200 - -

    합계 78 12,778 20 3,368 82 13,597 24 4,236 65 10,864 19 2,888

    자료: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2011

  • 농지상속 및 농가승계 현황과 전망32

    영농상속 공제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농지를 일괄상속받아야 한다.

    그리고 영농상속인이 2년간 계속 직접 영농에 종사하고, 농지 등의 소재지

    및 인접지에 거주하여야 한다는 요건을 모두 갖춘 자이거나 영농·영어 및 임

    업후계자이어야 한다는 적용 요건을 충족하여야 한다.

    지역별 영농상속 공제현황을 살펴보면, 상속공제 과세 건수 및 공제금액

    의 과반수 이상이 경기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지역은

    타지역에 비해서 농지가격이 높아 상속세 부담으로 농지상속에 따른 영농승

    계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1.2. 농지상속 실태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우리나라는 전국적인 농지상속 현황 자료가 집계되

    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농지상속 실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는 설문조사 방법을 통해 농지상속 실태와 상속농지의 이용현황

    을 파악하였다.

    1.2.1. 실태조사 개요

    농지상속 실태와 농지상속 의향에 대한 의견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전업농,

    일반농가, 도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대상은 크게

    전업농가라 할 수 있는 쌀전업농, 일반농업인을 대표하는 KREI 현지통신원,

    농지상속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도시민(비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주요 조사내용은 ①농지상속 실태, ②농지상속 의향, ③농지상속 제도, ④

    농지제도와 농업법인 관련 질문 등이다. 조사방법은 쌀전업농의 경우 전국 7

    만 1,000여 명의 쌀전업농 중 임의추출방식으로 1,000명을 확정해서 우편설

    문조사를 실시하였고, KREI 현지통신원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1,000명에게

    우편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우편설문조사의 응답률은 각각 10.1%와 59.3%

  • 농지상속 및 농가승계 현황과 전망 33

    로 101명과 593명이 응답하였다. 도시민(비농업인) 대상 설문조사는 조사전

    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온라인 설문조사를 의뢰하여 총유효 설문표본 수 450

    명을 확보하였다.

    설문응답자 특성은 과 같다. 농업인 대상 설문조사의 경우 60대

    응답자가 3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50대 29.4%, 40

    대 이하 10.5%, 70대 28.6% 순이었다. 도시민 대상 설문조사의 경우 남성응

    답자가 전체 응답자 450명 가운데 61.6%인 277명이었고, 여성은 173명이었

    다. 그리고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30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51.1%를 차지

    하였고 그 다음으로 40대 22.4%, 30대 16.2%, 20대 10.2% 순이었다.

    표 3-3. 설문조사 응답자 특성

    단위: %

    농업인 도시민

    전체 100.0 전체 100.0

    연령대

    40대 이하 5.8성별

    남성 61.6

    50대 29.4 여성 38.4

    60대 36.1

    연령대

    20대 10.2

    70대 28.6 30대 16.2

    지역

    경기도 7.6 40대 22.4

    강원도 6.7 50대 51.1

    충남 14.6

    직업

    자영업 14.9

    충북 8.5 판매/서비스직 5.3

    전남 19.3 기능/숙련공 2.2

    전북 10.3 일반 작업직 1.3

    경남 13.0 사무/기술직 38.4

    경북 20.0 경영/관리직 9.8

    지대

    평야 25.1 전문/자유직 6.4

    준산간 49.0 전업 주부 13.3

    산간 15.9 학생 4.2

    도시근교 10.0 무직 1.3

    평균영농규모

    1ha 미만 21.9 기타 2.7

    학력고졸 이하 22.71-2ha 25.5

    전문대졸 이상 77.32-3ha 19.3

    월평균

    소득

    200만 원 미만 5.33-5ha 15.8

    200만 원 이상 94.75ha이상 17.5

  • 농지상속 및 농가승계 현황과 전망34

    1.2.2. 상속 실태

    가. 농지상속 면적

    농업인과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농업인과 도시민(비농업인)

    응답자 모두 농지상속 면적 0.5ha 미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ha 이상 농지를 상속받은 농가 비중은 22.6%를 차지하는데, 도시민의 경우

    는 12.5%에 불과하다. 설문응답자인 도시민의 평균 상속농지 면적은 4,290㎡

    정도이고, 농업인의 경우는 약 7,260㎡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농업인의 연령별 농지상속 면적을 살펴보면 현재 70세 이상의 농업인의

    경우 과거에 0.5ha 미만의 농지를 상속받은 농가의 비중이 56.1%로 큰 비중

    을 차지하였지만, 40대 이하에서는 0.5ha 미만의 농지를 상속받는 사람들의

    비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