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50주년 토론회

화려한 호텔 뒤안길 고단한 노동을 보다

사회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발제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김상진 세종호텔노동조합 전 위원장

토론 김상철 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김요한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공인노무사

이성종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정책실장

일시 : 2016년 12월 14일(수) 오후 2시

장소 : 국회의원회관 5간담회의실

|공동주최|

한국비정규노동센터․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네트워크․정의당이정미의원실

발제1

호텔산업 고용구조 재편과 복수노조 시기 노사관계 함의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발제문1]

호텔산업 고용구조 재편과 복수노조 시기 노사관계 함의

김종진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1. 머리말

전 세계적으로 호텔산업은 콘도, 리조트, 팬션 등 숙박시설의 다양화로 다양한 구조

조정 방식이 진행된 업종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기업간 인수

합병(M&A, P&A)가 빈번하게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글로벌 체인형 호텔 등이 시장

점유율(MS)을 높였다. 반면 호텔산업의 구조조정은 다양한 기업운영 방식의 변화(별도

법인 설립, 체인형 지점 운영, 리스 및 부문 임대 등)로 나타났다.

문제는 비용합리적 차원에서 호텔 내 구조조정은 인력운영의 효율화와 맞물려 거의

대부분 주변업무로 인식되고 있는 직무들을 외주화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호텔 객실 청소 업무는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외주화되었다. 통상 룸 어텐

던트(room attendant)는 호텔의 객실(방) 청소를 담당하며, 일반적으로 룸 메이드(room

maid) 혹은 플로어 하우스키퍼(floor housekeeper)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고급스럽고 포근한 호텔 내 객실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룸 어텐던트는 이미 ‘투명인

간’이 되어, 호텔 내에서 객실, 식음 등 일선에서 직접 호텔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전방 부문(front of the house) 종사자와 달리 지원부서로서 고객과의 직접적

인 접촉이 없고 고객을 접객하는 부서의 업무를 지원해 주는 후방부문(back of the

house)으로 분류되어 좀처럼 사업장 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직종이다.

사실 세종호텔의 민주노조가 민주노총(서비스연맹)으로 조직형태를 변경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호텔 내 룸어텐던트는 직접고용으로 유지했으나, 복수노조 시기 어용노조가

교섭권을 획득한 이후 최근 객실(333실 중 133실 룸 어텐던트)과 주차관리(세종 계열

사 HHR)를 외주화했다. 이렇듯 개별 사업장 내 노동조합의 역할은 사업장 내 고용구

조 특히 좋은 일자리(decent work)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몫을 한다는 점이다.1)

그러나 세종호텔 사업장 내 민주노조 설립 이후 사용자측의 부당노동행위 행태만이

아닐, 주요 업무 외주화와 성과급제 도입 등 고용의 질을 하락시키는 현상들이 확인되

고 있다. 이 글은 세종호텔의 투쟁 과정에서 확인된 국내 호텔산업 현황과 고용구조 그

리고 호텔산업의 외주화 전략으로 인한 노사관계 실태를 검토하는데 있다.

2. 국내 호텔산업 현황과 실태

우리나라 서비스산업 내 개인서비스업 비중(13.1%)은 주요 선진국(OECD 9.3%)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개인서비스업 중 호텔업에 해당되는 우리나라 호텔산업은 규모

의 성장을 추구하면서 양적인 성장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10여년 사이 콘도, 펜션

사업 등 다양한 숙박업 형태가 등장하면서 내부간 시장경쟁이 치열한 상태로 경영위기

를 맞고 있다.2) 제로 호텔업의 경우 비즈니스호텔의 증가와 함께 규모(특1급 호텔)와

지역(서울, 제주, 부산) 등에 따라 해당 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심한 상황이다.

실제 최근 8년 사이 국내 관광숙박업 중 호텔 사업체는 약 125개 증가(2006년 591

개 → 2014년 716개)했고, 종사자 수는 4,350명 정도 증가(2006년 37,943명 → 2014

년 42,293명) 했다. 2006년 당시 국내 호텔 1개 사업체 당 2006년 64.2명 정도 근무하

는 것으로 볼 수 있었고, 2014년 당시 59명 정도 근무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단순 평

균 5명 정도 감소 한 것으로 판단된다.

통계청 자료 기준 2006년 전체 매출액은 4조4천억원(영업비용 4조2천억원) 정도였

고, 2014년 6조3천억원(영업비용 5조9천억원)으로 2조 가량 증가했다. 반면 같은 시기

인건비는 1조2천억원(연간급여액 9천4백만원)에서 1천3천억원(연간급여액1조1천억원)으

로 크게 증가하지 않고 거의 정체 수준이었다. 결국 호텔산업 내 구조조정은 내부 임대

수익사업 확대와 동시에 비용 감소 차원이 인력구조조정이 같이 진행된 것으로 보야

한다.

1) 세종호텔은 1978년 9월 19일에 설립되었으며, 1984년 9월 세종투자개발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고, 현재 회사의 주주는 학교법인 대양학원(100%)이다()

2) 호텔업 수입 구조를 보면 전체 매출액(4조5천억) 기준으로 객실 수입료(1조7천억), 음식료(1조4천억), 기타 수입액(1조2천억) 순으로 각각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2010년 통계청). 하지만 내부 수입 분포로 볼 때 식음료와 기타 수입액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호텔업 내 사업 다각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실제 호텔 편의시설 운영은 직영보다 임대 매장의 규모가 더 큰 상항이다. 특히 호텔 내 주요 사업시설 8개 중 주점, 바, 나이트클럽과 성인오락실은 임대 규모가 더 크다.

[표1]� 국내 숙박시설 및 호텔업 규모와 현황 :� 2006년-2014년

　 　 사업체수(개)

종사자수(명)

매출액(백만원)

영업비용(백만원)

인건비(백만원)

연간 급여액

(백만원)

‘06년

숙박업 44,738 143,024 8,186,381 6,927,752 1,899,949 1,565,957숙박시설

운영업40,221 134,196 7,876,314 6,719,461 1,858,384 1,525,478

관광숙박시

설 운영업40,221 134,196 7,876,314 6,719,461 1,858,384 1,525,478

호텔업 591 37,943 4,453,017 4,208,389 1,212,121 943,833휴양콘도

운영업195 9,974 935,787 942,225 272,446 230,125

‘14년

숙박업 52,474 176,070 11,709,248 10,339,672 2,574,541 2,047,331숙박시설

운영업46,210 163,970 11,111,883 9,868,555 2,481,544 1,972,702

관광숙박시

설 운영업46,210 163,970 11,111,883 9,868,555 2,481,544 1,972,702

호텔업 716 42,293 6,314,654 5,934,804 1,397,473 1,108,511휴양콘도

운영업254 16,061 1,636,897 1,724,264 495,421 364,990

* 통계청 국가포털 KOSIS 움식 숙박업 통계 원자료 재분석 (http://kosis.kr/statisticsList/statisticsList_01List.jsp?vwcd=MT_ZTITLE&parentId=J#SubCont)

[그림1]� 호텔업 원하청 구조와 고용관계 모형

실제로 호텔업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경영합리화 일환으로 IMF 경제위기 이후 외주

화로 인한 간접고용 활용이 급속히 진행되었다. 사실 우리나라 호텔 고용구조와 고용관

계는 주로 핵심업무(객실, 식음, 사무행정)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외주화가 진행되었

다. 과거 호텔업은 몇몇 용역근로(주차안내, 청소, 세탁, 보안경비, 기물관리) 및 파견근

로(사무보조) 도입 이후, 현재 용역 및 파견근로가 진행되고 있거나 완료된 직종(룸 어

텐던트, 시설관리) 그리고 파견근로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직종(웨이터, 회계)까

지 다양하다.

2010년 고용노동부 하청업체 조사 자료를 보면, 300인 이상 주요 호텔 사업체는 45

개(하청 노동자 1,990명) 하청업체와 계약관계를 맺고 있었다. 국내 1,000인 이상 주요

호텔(3개)의 경우 평균 8개 하청업체(하청 노동자 수 평균 405명)와 계약관계를 맺고

있는데, 300인～1000인 미만 사업체의 하청 업체는 평균 3개였다. 물론 IMF 경제위기

전후를 하여 주차안내, 청소(공공지역, 외부지역, 주차장), 세탁, 보안경비, 기물관리, 룸

메이드 등의 직종이 외주화 되었고, 2000년 초중반 시설관리, 룸 메이드(본격화) 직종

이 외주화 되었다. 그리고 2007년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부터 현재 린렌, 식당(직원), 전

산, 발렛, 각 사업부(클럽 등)이 외주화 되고 있다.

[표2]� 국내 10대 주요 호텔업 고용 및 비정규직 규모 변화(2014.3〜2016.3)2014 총원 정규

직비정규직

직고 비정규

간고 비정규

⇨

2016 총원 정 규직

비 정규직

직 고 비 정규

간 고 비 정규

호텔롯데 4,625 3,314 2,686 1,311 1,375 호텔롯데 6,363 3,585 2,778 1,229 1,548 호텔신라 2,492 1,839 1,796 653 1,143 호텔신라 4,082 2,066 2,016 410 1,602 신세계조선호텔 1,219 1,005 861 214 647 신세계

조선호텔2,003 970 1,033 216 817

파르나스호텔 1,184 900 745 284 461 파르나스

호텔1,664 840 824 236 588

서울미라마

909 600 309 111 198 서울미라마 848 660 428 188 240

호텔현대경주 617 499 313 118 195 호텔

현대경주 617 499 313 118 195 부산롯데호텔 673 507 336 166 170 부산

롯데호텔703 478 225 54 171

씨디엘호 텔 코 리아

518 466 270 52 218 씨디엘호 텔 코 리아

692 461 231 33 198 파 라 다 이스호텔부산

424 346 259 78 181 파 라 다 이스호텔부산

660 335 325 118 207 에 스 아 이에프씨호텔

384 2 602 382 220 에 스 아 이에프씨호텔

630 172 458 233 225

* 자료 :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제(2014.3, 2016.3) 원자료 중 호텔업 대규모 사업장 재분류

[표2]에서 알 수 있듯이,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제가 시행된 이후 300인 이상 대기

업 사업장의 호텔 고용규모 확인이 가능하다. 2014년 3월 기준 주요 10대 상위 고용

다수 기업의 비정규직 규모는 8,177명(62.8%, 총원 13,045명)였으나, 2016년 3월

8,631명(47,2%, 총원 18,262명)으로 다소 증가했다. 비정규직 비율에 비에 규모가 증가

한 요인은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2014년 3,369명에서 2016년 2,835명으로 감소(534명)

한 것에 비해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2014년 4,808명에서 2016년 5,791명으로 증가(983

명)한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2011년 국내 주요 유노조 사업장 8개 호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한국노동사

회연구소 설문조사 결과, 최근 회사 경영 문제 등을 이유로 “본인 업무가 외주화 되었

다”는 의견이 10%(객실 청소 19.4%)였으며, “본인 이외의 업무가 외주화 되었다”는 의

견이 55.3%(객실 청소 70.9%)였다. 반면, 지난 2007년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정규직

업무가 외주화 되었다”는 의견은 41.7%(객실 청소 23.7%)였다.

이를 반영하듯 [표3]에서 알 수 있듯이 2016년 3월 기준으로 국내 300인 이상 상시

종사자를 고용한 대형 호텔업(약 27개) 고용 규모를 보면 전체 노동자 35,035명 중 비

정규직이 16,590명(47.3%)으로 절반 가량이나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고용 다

수 상위 4개(한화호텔,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조선호텔)은 전체 비정규직의 57.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주요 대형 숙박업의 비용절감 목적으로 외주화가 다른 산업 못지않게

심각한 상황인데, 대형 숙박업 전체 비정규직 중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27.3%(9,589명)

나 되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용평리조트(62.6%)와 엠오디

(44.3%), 조선호텔(40.8%), 호텔신라(39.2%) 등으로 거대 자본들이 진출한 곳들이다.

국내 주요 호텔업 고용형태별 규모를 보면 직접고용 비정규직(6,975명)에 비해 간접고

용 비정규직이 더 많아, 호텔업 간접고용 문제가 심각함을 확인시켜준다.

현재 호텔업 중 여성 다수 직종이면서 간접고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업무가 호텔 방 청소를 담당하는 룸 어텐던트 직무다. 호텔업 룸 어텐던트 업무 외주화

는 IMF 외환위기 전후를 기점으로 진행되었으며, 국내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간접고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IMF 경제위기 이후 호텔 지배구조 변화

(M&A) 시기엔 기업 경영의 단기 실적이 중요하므로, 인수합병 기업의 새로운 경영진

은 객실 청소나 시설관리 같은 주변 업무로 인식하고 있는 직종들을 외주화 했다.

아래는 국내 한 외주업체에서 호텔을 대상으로 한 룸 메이드 아웃소싱 제안서로 객

실 점유율과 적정인원 산정, 인력수급 장단점, 운영계획 등의 프로세스를 설명한 것인

데, 주로 인력과 비용절감 차원의 내용들이다.

[표3]� 국내 300인 이상 대기업 주요 호텔업 고용 및 비정규직 규모(2016.3)

　 총원정규직무기

계약직

비정규직

계 비율직접고용 비정규직 간접고용 비정규직직고 비율 간고 비율

1 에스아이에프씨호텔 630 172 458 72.7% 233 37.0% 225 35.7%2 용평리조트 853 275 578 67.8% 44 5.2% 534 62.6%3 센트럴관광개발 766 262 504 65.8% 206 26.9% 298 38.9%4 호텔아이파크 778 272 506 65.0% 202 26.0% 304 39.1%5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326 118 208 63.8% 208 63.8% 　 0.0%6 엠오디 201 77 124 61.7% 35 17.4% 89 44.3%7 호텔현대 1,029 464 565 54.9% 278 27.0% 287 27.9%8 그랜드하얏트인천 727 337 390 53.6% 102 14.0% 288 39.6%9 신세계조선호텔 2,003 970 1,033 51.6% 216 10.8% 817 40.8%10 한화호텔앤드리조트 7,350 3,635 3,715 50.5% 2,595 35.3% 1,099 15.0%11 파르나스호텔 1,664 840 824 49.5% 236 14.2% 588 35.3%12 호텔신라 4,082 2,066 2,016 49.4% 410 10.0% 1,602 39.2%13 파라다이스호텔부산 660 335 325 49.2% 118 17.9% 207 31.4%14 태승이십일 409 212 197 48.2% 167 40.8% 30 7.3%15 오라관광 768 408 360 46.9% 59 7.7% 301 39.2%16 동원아이엔씨 515 277 238 46.2% 100 19.4% 138 26.8%17 호텔롯데 6,363 3,585 2,778 43.7% 1,229 19.3% 1,548 24.3%18 호텔농심 510 296 214 42.0% 8 1.6% 206 40.4%19 서울미라마 909 600 309 34.0% 111 12.2% 198 21.8%20 씨디엘호텔코리아 692 461 231 33.4% 33 4.8% 198 28.6%21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800 539 261 32.6% 78 9.8% 183 22.9%22 부산롯데호텔 703 478 225 32.0% 54 7.7% 171 24.3%23 서주산업개발 283 195 88 31.1% 88 31.1% 　 0.0%24 전원산업 612 443 169 27.6% 59 9.6% 110 18.0%25 남우관광 480 355 125 26.0% 31 6.5% 94 19.6%26 더케이호텔앤리조트 575 427 148 25.7% 74 12.9% 74 12.9%27 신안관광 347 346 1 0.3% 1 0.3% 　 0.0%

* 자료 :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제(2014.3, 2016.3) 원자료 중 호텔업 대규모 사업장 재분류

호텔 룸 어텐던트 아웃소싱 업체 제안서

1. 제안설명 [Housekeeping 용역제안 범위] 2.객실, 점유율에 따른 적정인원 산정내역

3. 정식직원 및 당사 직원의 예상임금 대비표 4. 인력수급 형태에 따른 장단점 비교

5. Housekeeping 운영 계획안 ▶ Complaints 사례 및 대책 ▶ 중점정비 대청소 실시 계획표

6. Housekeeping 교육내용 7. Room Attendant 인력수급 계획안

8. 당사 희망 견적가 ▶ 산출내역

호텔업 주요 업무는 프론트데스크, 벨서비스, 오퍼레이터, 비즈니스센터 담당, 게스트

릴레이션 담당, 헬스클럽 트레이너, 헬스클럽 어텐던트, 룸메이드, 퍼블릭 에어리어 클

리닝, 론더리, 플로리스트, 매니저, 캡틴, 웨이터/웨이트리스, 호스티스, 부스보이/보스

걸, 바텐더, 소믈리에, 총주방장, 체드파르티, 일반요리사, 헬퍼, 디시워셔 등 다양하다.

주요 호텔 내 업무의 지시 감독은 각 파트장(캡틴, 매니저)을 통해 진행된다.

호텔 객실 청소 업무를 수행하는 룸 어텐던트의 지휘 감독과 통제는 사실상 외주 업

체의 관리 담당자(소장 혹은 과장 지칭)가 수행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호텔에서 객실

노동자의 업무상 지휘 감독은 프론트 데크스와 객실 담당자를 통해서도 전달된다. 물론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호텔 내 담당자(업체 파견 소장/관리자)를 통해서 업무상 지시 감

독을 받지만 일상적인 업무는 사실상 호텔 내부 객실 담당자, 수퍼바이저, 매너저 등을

통해 전달되는 경우도 많다.

[그림2]� 국내 주요 대형 호텔 사업장 직무 및 인사승진 구조

* 주 : 호텔 주요 업무 및 도형에서 하단으로 내려 갈수록 외주화 다수 직무

실제로 호텔 내 객실 담당 ‘캡틴’은 해당 구역의 서비스를 지휘, 관리, 감독 하고, 오

더 접수(order taking), 스케쥴 관리 등을 포함하여 인력을 관리하는 한편 영업장 내 고

객 응대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고개의 불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객실 담당 청소

노동자에게 업무상 지시 감독도 수행한다. 또한 영업장의 영업 및 운영을 총괄하는 ‘매

니저’가 영업 준비 및 서비스 관리 및 감독, 직원교육, 비품 및 소모품 관리 등이 있으

며 매출도 관리하기 때문에 객실 청소 노동자의 업무상 지휘감독이 가능하다.

업무 관련해서는 과장님 미팅해야 돼요. 근데 지금 OT할 때는 미팅을 안 하

는 걸로 돼 있어요. 미팅은 보통 20분정도 걸리죠. 보통 9시에 하는데 주의사

항 해야 되고, “컴플레인 걸린 거 있으면 조심해야지” 뭐 그런 거죠.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어떨때는 호텔 직원들이 이야기도 하고 그렇죠. 고객이 예상보

다 빨리 들어오시니 빨리 해달라는 방이 있거든요. 그럼 하는 거죠. 12시에

체크아웃이기 때문에 고객 나가시면 룸 봐달라는 이야기도 하잖아요.(호텔 객

실 청소 간접고용 노동자 5)

한편 호텔 내 객실 청소 업무의 지시감독은 간접고용 노동자의 경우 외주 업체(고용

사업주)의 관리 담당자의 지휘감독을 받지만, 일상적인 업무 과정에서는 정규직 직원

(매니저, 캡틴, 정규직 객실 청소 노동자)의 지시 감독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객실

청소 노동자들은 일상적인 업무지시는 호텔 내에 제공된 외주 업체 사무실에 내려와서

지시 감독을 받는다. 하지만 일상적인 지시 감독이 호텔 직원을 통해 진행될 수밖에 없

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원하청 구조상 간접적인 묵시적 고용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고 볼 수 도 있고, 이는 불법 파견의 법률적이 쟁점의 소지도 예상될 수 있다.

3. 호텔 비정규직 노동상황과 실태-룸 어텐던트를 중심으로

가. 주요 업무

현재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의 주요 업무는 고객이 사용하는 객실을 정비 정돈하는

것으로 침대 시트 교체 및 객실 청소와 필요한 물품을 교체하는 것이다. 호텔 객실 청

소 노동자의 직무수행에서 핵심적인 태도로 성실함, 청결함, 섬세함, 정직성, 그리고 건

강함 등을 꼽고 있다. 통상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들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교

육수준은 고졸 이상이며, 특별한 사전 직무경험은 요구되지 않아도 일을 할 수는 있는

업무다. 현재 주요 호텔 객실 청소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약 1개월에 정도의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 호텔 방 청소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숙련 소요기간은 약 3개월로 추

정하고 있다. 객실 청소 노동자 채용은 외부 공개 채용이 일반적이며, 경력개발은 의미

를 두지 않는 편이다.

실제로 주요 호텔 객실 청소 외주업체들은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직무 교육을 진행하

고 있다. 대체로 교육은 매주(1일 4시간) 진행되며, 주된 교육 내용은 △룸 어텐던트의

역할과 중요성, △객실 상품 생산에 따른 절차와 방법(이론과 실습), △근무시 필요한

호텔 객실 용어, △린넨 및 소모품 관리, △고객만족 서비스 5개로 구분된다. 호텔 룸

어텐던트(객실관리원) 취업시 초임은 월 120~150만원 수준을 약속하고 있으나 각 업체

별 상황은 다르다.

통상 호텍 객실 청소 노동자 업무는 ‘호텔 구역 청소’와 ‘호텔 객실 청소’로 구분된

다. 호텔 청소는 “계단, 복도, 엘리베이터, 비상계단, 화장실” 등의 청소를 의미하며, 객

실 청소는 룸(room) 청소만을 의미한다. 현재 호텔 룸 어테던트는 객실 청소 노동만이

아니라, 호텔 구역 청소 업무도 병행하고 있는 곳들이 많다. 예를 들면 호텔 내복도 등

공공구역의 정비 및 정돈을 업무를 담당하는 퍼블릭 에리어 크리닝(Public Area

Cleaning, PAC) 담당자와 호텔 개실 청소 노동자의 업무를 모두 수행하고 있는 외부

업체의 경우 객실 청소 노동자에게 해당 업무를 부가적으로 시키기도 한다.

호텔 객실 청소는 ‘입실’과 ‘재실’로 구분되는데, ‘입실’은 신규 고객의 방 청소를, ‘재

실’ 기존 고개의 방 청소를 의미하는데, 통상 재실 청소는 침대 씨트 및 욕실 청소 등

간단한 정리 정돈 정도여서 업무강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호텔의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력 규모를 갈수록 줄여가고 있어 내부 노동강도는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 기본적으로 호텔 객실 청소 인원 자체

를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기에 본인이 담당해야할 객실 룸(방 청소)이 초과할 경우“하루

정해진 객실이 정해져 있으므로 최대한 시간 내에 마무리”(45.5%)하거나 “하루에 청소

해야할 객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1개 객실 룸 청소 시간을 줄여서라도 마무

리”(30.3%) 혹은“주위 다른 직장 동료가 일부 도와주어 해결”(15.2%)하는 상황이다.

[표4]� 호텔 룸 어텐던트 1일 작업량

본인 1일업무 수

객실 청소방 개수

객실 1개청소 시간(분)

정규직 1.5 13.1 32.5

직접고용 비정규 1.0 13.8 35.0간접고용 비정규 1.0 14.5 31.1계 1.2 13.9 32.9주 : 1)국내 8개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2011.10) 2)2015년 세종호텔 외주화 이후 전체 객실이 70여개 증가했음에도 인력 외주화로 1인당 13개 방 담당

그럼에도 현재 각 호텔별로 객실 청소 업무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추가적인 객실 청

소 보상(OT)도 상이하다. 특히 외주화된 간접고용 노동자는 휴일휴가 및 연차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본인의 휴가 사용 여부에 따라 급여 차이(월 10만원 수준) 또한

매우 크다. 때문에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은 저임금으로 인한 급여 손실을 우려하여 휴

일도 없을 정도로 일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아래의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를 통해

노동강도를 강화시키는 저임금 구조를 확인 할 수 있다.

한 달에 4번 쉬게 되면 한 110만원 정도 되고요. 연차 들어가고 이래서 쉬는

걸 6번 정도 놀게 되면 1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우리가 특급호텔 중에

OT(방 추가 청소 수당) 제일 작고요, 방청소 개수도 13개로 우리가 제일 많

이 하거든요. 옆 호텔은 예전에 12개였는데, 지금은 11개예요. 왜냐하면 사람

들이 자주 바뀌어요. 힘들어서 그러나 싶어서 한 개를 줄였어요. 우리는 OT

가 3,000원인데, 거기는 3,500원이에요. 호텔 객실(방)이 깨끗하면 30분 만에

청소 할 수 있는데, 가족들이 사용하게 되면 30분도 더 걸리죠. 그렇게 되면

우리가 이제 시간도 오버가 되고, 할 일이 많아지고, 아무래도 많이 힘들고

그렇거든요. 요즘 하루 방 청소를 15~16개씩 하는데 OT금액이 작다보니까

솔직히 일할 기분은 안나요. 누구말대로 정말 열심히 해도 합쳐봐야 돈은 얼

마 안 되니까(호텔 객실 청소 간접고용 노동자1)

한편 현재 호텔 객실 청소 업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업무 배치 등에 있어서 차별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정규직 객실 청소 업무는 상대적으로 노동강도가 낮은 층의 객실

(더블 혹은 비즈니스 고객 객실)을 담당하고, 간접고용 책실 청소업무는 상대적으로 노

동강도가 높은 층의 객실(싱글, 가족 –단체 여행 고객, 항공사 직원 객실)을 담당한다.

이와 같은 문제는 업무 규정(로테이션)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내

부 직원의 기피 업무(새벽 출근)로 인해 사업장 내 차별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다.

정규직은 13층부터 16층까지 담당하고, 우린(비정규) 8층부터 12층을 맡고 있

죠. 거기(정규직)는 더블이 많고, 외국손님이 많죠. 비즈니스로 온 손님도 많

고. 방이 벌써 틀리겠죠. 15층과 16은 거의 싱글이 없고, 16층은 싱글이 한

층에 2개 정도. 거의 없고, 세 개짜리도 없죠. 비정규직은 8층 2명, 9층 1명(1

명 퇴사), 12층 3명(새벽출근). 메이드 12명가지고 계속 돌아가야 돼요. 만약

8층에 2명이 있잖아요. 그럼 두달하고 9층으로 로테이션 하는 거죠(호텔 객실

청소 간접고용 노동자4)

[그림3]� A호텔 원하청 고용관계와 작업배치 형태

현재 국내 주요 호텔 사업장 중 룸 메이드를 외주화하지 않고 운영하는 곳은 세종호

텔, 노보텔호텔, 더케이(서울) 정도에 불과하다. 그 밖의 대부분의 호텔은 룸 메이드를

거의 대부분 외주화 했다. 그나마 세종과 노보텔도 일부는 외주화로 운영되고 있다. 그

런데 2009년부터 시작된 세종호텔의 구조조정 결과 지난 15년 사이 직원 수는 약 316

명이나 감소(2001년 449명 → 2010년 279명 → 2016년 11월 기준 133명)했다.

사실 세종호텔의 경우 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7년과 1998년 임금 동결 및 60여명

의 직원을 명예퇴직 했으며, ‘청소’(퍼블릭 청소)와 ‘경비’ 2개 업무를 외주화 했다. 실

제로 민주노조 시기인 2011년까지만 해도 세종호텔은 다른 호텔들과 달리 노동조합의

요구로 룸 메이드, 직원 식당, 펜추리(스튜어드), 직원 직당을 외주화하지 않고 하위 직

급(7급, 분리직군)을 신설하여 직접고용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그림] 특히 세종호텔은

룸 메이드는 직접고용(정규 25명, 계약직 5명)이나, 아래의 노조 관계자의 따르면 노사

간 맺은 고용안정협약(단체) 시기가 끝나고, 복수노조 시행과 어용노조 교섭권 이후 룸

메이드 직종을 외주화(KHR 자회사 신설)되었다.3)

3) 세종호텔은 2015년 11~12월 희망퇴직(29명)뿐 아니라 객실청소 업무 일부와 주차관리 업무를 외주화했다.

[그림4]� 세종호텔 조직구성 현황(2012년 복수노조 시행 시기)

주 : 1) 2007년 비정규직법 도입 이후 세종호텔 장기 계약직 정규직화(분리직군=무기계약직 성격)했다. 주요 직군은 [그림] 오른편 하단의 7급 사원으로 ‘룸메이드’(30명), ‘직원식당’(6명), ‘펜츄리=스튜어드’(5명) 등 약 41명이다.

2) 2007년 비정규직법 이후 세종호텔 내 7급(분리직군) 사원 신설로 2008년 이후 노사간 임금협상에서 정률인상이 아닌 정액 인상(하위 직급 저임금 반영)으로 임금교섭이 변화된다.

사실 외주화 압박은 저희가 2009년 7월 현 경영진 들어오기 이전에도 사실은

(사측이)정리해고를 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노조가 5년 동안 외주

화(용역)와 정리해고 못 하게 묶어놨어요. 대신 새 경영진이 와서 그게(고용안

정협약) 걸림돌이 되니까, 우회적인 방법으로 조금씩 노동강도를 높인다든가,

부서통합한다든가, 그런 방식을 통해서 계속 암묵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

는 거죠. 사실 외주화(용역)의 타겟이 식음업장하고 룸 메이드 쪽이죠! 그런데

복수노조 시행과 어용노조가 교섭권을 가진 이후 최근 333실 133실(3층-5층)

이 외주화 되었죠(세종호텔 노조 관계자)4)

나. 하루 일과

현재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의 주요 업무는 출근해서 그날 객실 업무보고(모닝 리포

트) 받은 이후 각자 맡은 구역 내 청소, 객실 룸 청소, 물품 정리 등이다. 호텔 객실 청

소 노동자의 근무형태는 거의 대부분 2교대(주야) 형태로 운영된다. 주간 근무(오전 9

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야간 근무(저녁 9시 출근, 아침 5시 퇴근) 형태이며, 일부 사

업장의 경우 3교대 형태도 아직 남아 있고, 근무 시간도 사업장 규모나 지역에 따라

4) 2015년 기준 세종호텔은 외주용역비로 약 6억4천6백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전자공시시스템).

1-2시간 정도 차이가 있다.

현재 주요 객실 청소 노동자들의 하루 일과는 아침에 출근하여 담당 지역(비상구, 계

단, 엘리베이터 등)의 청소를 진행하고, 객실 내 물품을 확인(체크)하는 일을 한다. 객

실 청소 노동자의 룸 작업 과정은 “객실 진입 → 커튼 오픈 → 미니바 체크 → 쓰레기

정리 → 침대(베드) 씨트 교체 → 욕실 청소 → 객실 정리 및 청소 → 정리 입력(CL)”

순으로 진행된다. 객실 청소 노동자들의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경우 고객이 체크 아

웃(11시-12시)과 체크인(오후 2시) 시간대가 가장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

문 열고 일단 들어가서 미니바 체크하거든요. 손님이 뭐 드신 거 있으면. 미

니바 체크하고요 로스트 있는지 확인하고요. 쓰레기 일단 정리 쫙 하고요. 커

튼도 열고. 그 다음에 베드부터 먼저 싸는 사람 있으면 먼저 그거는 자기 요

령껏 하는 거고. 베드먼저 싸고, 먼지를 갈아 앉혀야 되니까, 욕실 먼저 닦고,

객실 정리하고 청소기 돌리고. 그 다음에 전화기로 CL입력하고요(호텔 객실

청소 간접고용 노동자2)

한편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의 하루 평균 객실 할당량은 11개 정도이나 객실 수요

공급과 인력부족으로 평균 13개～15개(설문조사 13.9개)의 객실 청소 업무가 할당된다.

2011년 설문조사 겨로가 호텔 전체 노동자의 본인 업무는 평균 2.3개 정도 인데, 객실

청소 노동자의 종사자의 평균적인 본인 업무는 약 1.2개(정규직 1.5개, 간접고용 1개)로

확인된다. 물론 각 호텔별로 IMF 경제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객실 청소 인력을 감소한

상태여서, 객실 청소 노동자들은 1일 평균 객실 룸을 2～3개 이상 추가적으로 할당받

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호텔 객실(룸) 1개당 추가 수당(4천원 내외)을 받고 있으나 1

개의 객실 청소 소요 시간이 33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휴게시간(점심 식사)조차 부족

한 상황이다.

일단 아침에 오면 사무실에 가서 출근 사인해요. 사인하고 들어와서 모닝리포

트 받고. 내가 어디로 가야되는지 먼저보고요. 모닝리포트 받아서 개수 정한

대로 체크 하고요. 퍼블릭이라고 제가 맡은 A코너 중에 비상구 계단하고, 엘

리베이터 쓸고 닦고, 버튼자국 있으면 닦고, 우리 물건 정리하고요. 다 꺼내놓

고 빈방 같은 곳은 저희가 물품 룸 체크해요. 그래서 이제 나간 방 있으면 체

크하고. 13개가 넘어가게 되면 미팅을 안 하거든요. 15개에선. 방 하나 기준

으로 하면, 문 열고 일단 들어가서 미니바 체크하거든요. 손님이 뭐 드신 거

있으면. 미니바 체크하고요 로스트 있는지 확인하고요. 쓰레기 일단 정리 쫙

하고요. 커튼도 열고. 그 다음에 베드부터 먼저 싸는 사람 있으면 먼저 그거

는 자기 요령껏 하는 거고. 베드먼저 싸고, 먼지를 갈아 앉혀야 되니까, 욕실

먼저 닦고, 객실 정리하고 청소기 돌리고. 그 다음에 전화기로 CL입력하고요

(호텔 객실 청소 간접고용 노동자 3)

점심시간은 대중없어요 그냥. 식당 문 여는 대로 자기 먹고 싶은 데로 가서

먹는 거예요. 짬나는 대로 밥 먹고 커피한잔 마시죠. 바쁠 때는 그것도 없이

그냥 바로 밥 먹고 바로 하는 경우가 많고요. 이제 오래되다보니까 요령이 좀

있으니까 아무래도 한 10분～20분 정도는 조금 앉아서 커피마시고 하는데도

마음은 안 편하죠. 방 개수가 많으니까. 내가 해야 될 일이 너무 많으니까. 중

간에 밥 먹다가도 올라가는 일도 있어요(호텔 객실 청소 간접고용 노동자 4)

다. 노동조건

호텔 전체 종사자의 현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5.5년이었으나, 객실 청소 노동자의 경

우 근속기간은 10.1년(정규직 13.2년 간접고용 5.7년)이나 되었다. 그만큼 호텔 객실 청

소 노동자의 이직률은 낮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재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의 노동조

건은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1년 조사 당시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의 1주일

평균 근무시간은 40.8시간(정규직 42.2시간, 4간접고용 39.3시간)이며, 통상 1주일에

1.6회 정도 연장근무(정규직 1.6회, 간접고용 1.4회)를 하고 있었다. 한편 호텔 객실 청

소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118만원(정규직 144만원, 간접고용 96만2만원)으로 나타

났다.

[표5]� 주요 호텔 룸 어텐던트 고용형태별 노동실태(2011.10)

근속년수

노동시간

연장근무회수

연차 사용일(2010)

월평균임금

본인업무수

정규직 13.2 42.2 1.6 16.0 144.1 1.5

직집고용 비정규직 9.1 46.5 3.0 -　 140.0 1.0간접꼬용 비정규직 5.7 39.3 1.4 12.4 96.2 1.0계 10.1 40.8 1.6 14.4 117.5 1.2주 : 국내 4개 호텔 호텔 룸 메이드 실태조사 결과(2011.10, N=49)

호텔 객실 청소 간접고용 노동자는 사실 고용안정성 문제 이외에도 노동조건과 복지

제도의 차별을 받고 있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조사대상 호텔 객실 청노 노동자의

부가급여 및 복지제도 적용 실태는 미약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객실 청소 간접고용 노

동자의 경우 명절 상여금(9.1%), 연말상여금(16.7%), 상여금(10%), 여름 휴가비

(23.1%), 교통비(8.3%), 교통비(28.6%), 자녀 및 본인 학자금 지원, 학원 수강 지원

(0%) 등의 항목 적용율은 30%가 채 되지 않았다.

[표6]� 호텔 룸 어텐던트 고용형태별 부가급여 및 복리후생 적용실태1(2011.10)

　 경조휴가

명절상여금

하기휴가

하기휴가비

연장수당

상병휴가

생리휴가

연차휴가

하계휴양소

정규직 100.0% 100.0% 92.9% 100.0% 50.0% 92.3% 50.0% 63.6% 72.7%직접고용비정규직 66.7% 33.3% 50.0% 66.7% 66.7% 66.7% 50.0% 66.7% 33.3%간접고용비정규직 100.0% 9.1% 42.9% 23.1% 73.3% 35.7% 10.0% 54.5%

계　 97.6% 61.3% 66.7% 66.7% 63.3% 63.3% 31.8% 60.0% 37.5%

[표7]� 호텔 어텐던트 고용형태별 부가급여 및 복리후생 적용실태(2011.10)

　 퇴직금 연말상여금 상여금 교통비 식비

보조자녀

학자금본인

학자금학원수강지원

건강검진

정규직 90.9% 62.5% 100.0% 16.7% 33.3% 81.8% 42.9% 50.0% 100%

직접고용비정규직

100.0% 33.3% 66.7% 33.3% 100%

간접고용비정규직 82.4% 16.7% 10.0% 28.6% 82.4% 77.8%

계　 87.1% 34.8% 53.8% 21.7% 69.2% 37.5% 15.0% 23.8%

4. 호텔 노사관계 함의와 토론

국내 주요 서비스산업 중 호텔업 유노조 사업장은 민주노총(서비스연맹)과 한국노총

(관광노련)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1987년 민주화 시기 전후로 만들어진 곳을

포함하여 호텔 사업장 내 노사관계는 상대적으로 사용자쪽으로 힘의 균형이 기울어진

듯하다. 일반적인 산업 및 인력 구조조정이 발생하는 곳은 고용불안과 외주화 등의 이

유로 노동조합 활동이 미약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국내 호텔업에도 그대로 투영되었다.

게다가 호텔 산업의 각 파트별 이해관계와 직종별 노동시장이 형성된 곳에서 노동조

합 활동이 상대적으로 파편화되었다. 실제로 호텔산업의 40%〜60%의 업무가 여성 다

수 직무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 활동은 남성 식음, 주방, 기능 중심으로 진행되어 여

성의 목소리들이 외면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자본과 기업은 이와 같은 유리한 조건에서

IMF 이전 시기부터 외주화라는 선택으로 사업장의 노조 조직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복수노조 제도 시행을 전후로 민주노총 활동 자체를 약화시킨 환경적 요인까지 추가되

었다.

업종 종합평가

우호적인노사관계

노사합의준수

조합원단결력

경영진과업무합의

사용자신뢰성

평균 59.1 60.5 61.3 65.7 54.0 52.7

유통

마트 52.1 51.0 55.7 64.2 46.2 43.2 백화점 69.4 70.7 71.9 68.3 67.6 68.6 백화점판매 66.5 67.6 68.5 73.3 59.9 63.0 식품판매 64.8 65.8 66.4 64.4 62.6 64.6 문구판매 60.4 64.4 64.1 64.4 54.9 54.3 방문판매 58.1 61.0 62.3 65.2 51.3 50.8

계 58.8 59.1 61.8 66.7 53.6 52.9 관광호텔

호텔 58.0 60.2 62.3 65.2 52.4 49.9 관광 62.2 67.1 62.9 68.2 59.4 53.3

계 58.4 60.8 62.4 65.5 53.0 50.2

실제로 2016년 서비스연맹 산하 주요 조합원들이 각 현장에서 느끼는 노사관계 조사

결과 호텔업의 노사관계가 비우호적이 것으로 확인된다. 주요 노사관계 지표 5가지는

‘우호적인 노사관계’, ‘노사합의 준수여부’, ‘조합원의 단결력’, ‘경영진과 업무합의 여

부’, ‘사용자에 대한 신뢰성’의 항목으로 파악해보았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은

현재 일터의 노사관계 평가는 100점 기준으로 59.1점 정도였다.

[표8]� 2016년 주요 서비스업 노사관계 평가

2016년 호텔업(58점) 조합원의 노사관계 평가는 유통업(백화점판매 66.5점, 백화점

사무관리영업직 69.4점, 대형마트 식품판매 64.8점)이나 유사 관광업(62.2점)에 비해 사

업장 내 노사관계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었다. 특히 노사관계 항목 중

‘사용자의 신뢰도’(49.9점)은 부정적으로 나타났고, ‘경영진과의 업무 합의’(52.4점) 또한

긍정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국내 주요 호텔산업의 노사관계 또한 산업 현황

이나 고용구조와 같이 전반적으로 부정적 현상들이 더 많은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세종호텔 사업장엔 2011년 7월 복수노조 시행과 동시에 사측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어용노조(미가맹 독립노조)가 설립되었고, 사측은 기존노조(민주노조)

와는 교섭을 회피하고 어용노조와 교섭을 체결한 상태다. 세종호텔 노사관계는 지난

2009년부터 비리재단 경영진이 복귀하면서부터 노사 갈등은 시작되었으며, 2010년 임

단협 및 타임오프 시행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었다.5)

5) 2014년 12월 20일 퍼블 릭파트를 신설해 세종노조 조합원 3명을 전보, 교환업무를 프런트와 통폐합하고 *** 조합원을 객실정비파트(룸메이드)로 전보, 계장급 이상 7명 강제퇴출하는 등의 부당행위들이 발생했다.

[그림5]� 세종호텔 민주노총 설립과 복수노조 시기 노사관계 흐름

이와 같은 상황에서 2011년 노사협의회(2010년 임단협 합의 번복)와 교섭 지연

(2011.6), 조직개편과 부당인사발령(노조 간부 전보) 등은 세종호텔 노사관계 지형을 재

편하려는 사측의 예정된 시나리오였다. 특히 복수노조 허용(2011.7.1)이라는 제도적 환

경은 세종호텔에 복수노조 설립(2011.7.15)과 민주노조 조합원 탈퇴, 노조 간부 및 조

합원 불이익(부당인사 및 전보, 업무 배치), 노조 활동 개입(대의원 선거, 투표 장소 불

허, 조합비 공제 불가 등), 어용노조와의 교섭 및 체결이라는 다차원적인 사측의 지배

개입 양태가 2016년 12월 현재까지도 지속된 것으로 봐야 한다.

세종호텔 고용안정협약 및 단체협약

2011년 세종호텔 고용안정협약 제1조“고용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조합원을 포함한 전 직원들의 신분변동 … [등] 기타 근로조건과 관련된 사항을 합리적인 기준과 틀 속에서 합의함으로써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근로조건을 유지․개선”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 고용안정협약 제3조 1항에는 “외주, 아웃소싱, 정리해고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일체하지 않는다”

2016년 7월 체결한 단체협약 32조(적정인원 유지 및 충원) 2. 회사는 일시적인 경기침체, 경영합리화 등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정원을 축소해서는 아니되며, 불가피한 경우 노사합의 하에 정원을 축소 조정해야 한다.

우리나라 호텔산업의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구조조정과 외주화로 인한 간접고용 활

용이 이미 고착화된지 오래다. 무엇보다 국내 관광산업 변화와 호텔간 경쟁심화 때문에

비용절감 요인이 크다. 그러나 노사관계 차원에서 보면 유노조 사업장의 경우 노조 조

직력 약화라는 외주화 요인도 일부 확인 된다. 왜냐하면 호텔업 노사관계 자체가 국내

에서 내외적 환경요인이 자본과 기업측에 유리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콘도, 리조트 등이 신설이 확대되고 있는 상

황이다. 그 과정에서 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의 고용형태는 모두 비정규직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비스사회화 시대에 이와 같은 고용관계가 과연 바람직한지 물어볼 시점이 된

것 같다. 현재의 고용관계를 개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의 제도개선과 노사관

계를 통한 개선인데, 세종호텔 사례를 볼 때는 노사관계 차원의 역할도 한계가 있는 듯

하다.

결국 정부의 산업정책과 노사관계 정책이 동시에 작동하거나 개입하지 않는 이상 서

비스산업의 대표적 호텔업 내의 고용의 유연화의 흐름과 노사관계 파편화는 막을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내몰릴 수 있다. 국내 300인 이상 대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이 3분의

1이나 되고 일부 호텔은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2/3정도라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조

건에서 근로기준법이나 노동기본권은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세종호텔의 투쟁이 벌써 5년의 시간이 흘러오게 되었다. 민

주노조 조합원들의 전보배치, 외주화, 노조 탈퇴, 부당노동행위 등 개별 사업장의 헌법

(33조)의 유린은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준다. 어쩌면 우리 사회의 ‘노동’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social lens)일지도 모른다. 2017년에는 세종호텔 노사관계가 정

상화되고 민주노조가 다시 안착화될 수 있도록 국회(환경노동위)와 이해당사자들의 더

큰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발제2

특1급 세종호텔의 악랄한 노동탄압

김상진|세종호텔노동조합 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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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문2]

특1급 세종호텔의 악랄한 노동탄압

김상진 | 세종호텔노동조합 전 위원장

2011년부터 악랄하게 자행된 세종호텔의 노동탄압은, 민주노조(세종호텔노동조합)의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세종호텔 사측의 지속적인 인사권을 남용한 불이익한 처분과 탄압

에 의해서, 또한 소수 노조의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을 법적으로 제약할 수 있는 부

당한 복수노조법과 제도를 악용해, 결과적으로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현저한 노동조건

후퇴와 헌법에 보장된 단결권조차 심각하게 침해하는 결과를 낳은 사례입니다.

세종호텔노동조합은 소수노조의 한계에도 이런 사측의 악랄한 탄압에 저항하고 세종

호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지키기 위해 5년째 싸워나가고 있습니다. 특1급 관광호텔

인 세종호텔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려는 ‘낮은 임금, 더 쉬운 해고, 비정규직 확대’의

노동개악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사업장입니다. 지난 5년간 지속적으

로 벌어진 세종호텔의 노동탄압 중에서 인사권 남용한 민주노조의 조합원에 대한 차별

과 탄압, 복수노조 제도를 통한 민주노조의 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박탈 그리고 민주노

조 탄압이 어떤 결과를 낳고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Ⅰ. 세종호텔 노동탄압의 개요

세종호텔노동조합(이하 세종노조)은 세종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양학원이 100

퍼센트 지분을 소유한 수익사업체입니다. 113억 원의 회계 비리와 부정으로 물러났던

주명건 전 대양학원 전 이사장이 2009년 7월 세종호텔 회장으로 복귀하고, 세종노조에

대한 세종호텔 사측의 부당한 노조탄압은 사업장 단위로 복수노조의 설립이 허용되는

것과 맞물려 2011년 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측은 세종노조 간부들에 대한 부당한 전보발령을 통해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며 정

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탄압으로 현장 조합원들은 위축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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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2011년 7월 복수노조 제도 시행에 맞춰 사측은 친사용자 노동조합의 설립에 개입·

지원하여 세종노조의 조합원 다수를 회유해 탈퇴시키고, 복수노조가 설립되었다는 이유

로 이미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던 세종노조와의 단체교섭을 일방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세종노조는 사측에 개별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를 강요하며 세

종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세종노조가 법원에 제기한 ‘교섭응

낙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다시 단체교섭이 재개되었지만, 사측은 세종노조의 정당

한 요구를 무조건 거부했습니다.

이에 2012년 1월 2일 세종노조는 파업에 들어갔고, 38일간 세종호텔 로비에서 파업

농성을 벌여야만 했습니다. 세종노조의 핵심 요구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부당전보

철회’, ‘외주용역화 중단’, ‘고용안정협약 준수’ 등이었습니다. 복수노조 허용 이전에는

세종노조가 단체행동권의 행사를 통해 대부분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었으나, 친사용

자 복수노조가 설립된 이후 사측은 세종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민

주노조 파괴를 위한 탄압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예컨대 사측은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할 계약직 조합원의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고 근

로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또한 세종노조와의 파업 합의를 부정하고 인사권을 남용해 세

종노조 조합원들을 부당하게 강제 전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측은 이후에도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제도를 악용하여 소수노조가 되어버린 세종노

조의 단체교섭권을 박탈하고, 친사용자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현저히 개악

하는 합의를 체결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친사용자 노동조합(이하 ‘교섭대표노조’)과 사측은 2013년부터 4년째 임

금 동결을 합의하였으며, 2013년에는 과장급, 2015년에는 계장급 직원으로 성과연봉제

를 확대 적용하는 방식으로 연봉을 일방적으로 삭감했습니다. 올해 11월 9일에는 전

직원에 확대 적용하는 성과연봉제를 합의해 했습니다.

또한 사측은 과거 세종노조와 체결했던 ‘고용안정협약’이 2014년 7월 만료되자, 교섭

대표노조의 형식적인 동의 아래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했습니다. 이에 저항하

는 세종노조 조합원들을 강제 전보하고 저성과자로 낙인찍어 연봉을 삭감하는 등의 방

식으로 강제 퇴출을 압박했습니다.

2014년 11~12월, 사측은 세종호텔에서 10여년 넘게 일한 계장급 이상 직원 23명을

연봉 삭감과 강제 전보, 정리해고 등으로 협박해 강제 퇴출시켰습니다. 2015년 11~12

월에도 5년 이상 근속한 직원 29명을 퇴출시켰습니다. 그 결과 5년 전만 해도 250명에

가깝던 정규직 직원 수는 현재 130여명으로 줄었고, 그 빈자리에는 다양한 비정규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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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채워졌습니다.

세종노조가 체결한 ‘계약직으로 입사해 1년이면 정규직’이 되는 단체협약 조항은 교

섭대표노조와 합의해 삭제하고, 이제는 2년간 비정규직으로 일해도 계약 해지되는 것이

일상이 돼 버렸습니다. 사내하도급 노동자들, 단기 임시직과 알바노동자 등 비정규직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사측은 알바노동자에게 불법적으로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다가,

뒤늦게 지급하면서 편법적으로 시급을 깎기도 했습니다.

세종호텔에서 벌어진 노동탄압은, 바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구조개혁’

의 축소판입니다. ‘낮은 임금, 더 쉬운 해고, 비정규직 확대’로 낳을 끔찍한 결과를 세

종호텔 노동자들은 이미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혹독한 노조탄압과 노동조건 후퇴

공격에도 세종노조는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 싸워 왔

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피면 다음과 같습니다.

Ⅱ. 인사권 남용을 통한 세종노조 조합원에 대한 차별 행위

사측은 민주노조인 세종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한 인사명령을 남

용하였습니다. 다음은 이에 관한 몇 가지 실례입니다.

○ 임신 중인 이윤정 회계감사 부당전보

2011년 1월 25일 쌍태 임신 중인 노조 임원(회계감사) 이윤정 조합원을 12년 이상

근속한 객실부 프런트 수납 업무에서 식음료부 커피숍 웨이트리스로 발령했습니다. 이

는 바로 직전(2010년 12월)에 합의한 ‘조합간부(임원, 상무집행위원, 대의원)의 인사에

관하여는 사전에 노조와 협의하기’로 한 단체협약 제19조를 위반한 것이며, 근로기준법

제74조(임산부의 보호)도 위반한 행위입니다. 사측은 세종노조와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윤정 회계감사 본인에게도 사전 협의는커녕 정당한 사유조차 밝히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강제전보 발령을 했습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에 대해 부당

전보로 인정하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 한식뷔페주방 한인선 부위원장 부당전보

한식뷔페주방 한인선 부위원장이 연말 연장근무에 대한 적법한 수당 지급과 강제 보

상휴가 강요에 대해 현장노동자들의 요구를 대변한 것을 빌미삼아, 사측은 2011년 3월

11일 한인선 부위원장을 연회주방으로 강제 전보했습니다. 근로기준법 제56조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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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과 휴일근무에 대해 적법하게 지급해야 함에도, 사측은 일방적으로 보상휴가 사용

을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항의한 한인선 부위원장에게 보복하고, 정당한 노조활동

을 억누르고 탄압하기 위해 부당한 전보 발령을 한 것입니다.

○ 판촉팀 판촉수당 미지급과 부당전보

2011년 5월 사측은 세종노조와 아무런 협의 없이 판촉팀원들에게 지급하던 판촉수당

(임금)을 일방적으로 실비정산 방식으로 변경해 임금을 삭감했습니다. 노조가 판촉수당

지급을 촉구했음에도 지급하지 않아 2011년 9월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하자, 사측은 9

월19일 판촉팀장인 조주보 부위원장을 팀원으로 강등했습니다. 이후 9월 26일 조주보

부위원장을 비롯한 세종노조 6명을 부당전보 발령했습니다.

○ 노사 합의 위반과 파업 참가자 탄압

2011년 9월부터 4개월 넘게 사측의 부당한 전보 발령을 거부하고 투쟁한 조주보 외

1명에 대해, 사측은 2012년 파업 당시 노사 합의를 뒤집고 중징계(조주보-정직 6개월,

백광현-정직3개월, 재심 정직 1개월)를 내려 파업 참가자를 탄압했습니다.

2012년 파업을 통해 사측과 세종노조는 “당사자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존중하며 공정

한 인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2012년

4월 2일 당사자의 명확한 거부 의사에도 박준수 조합원을 프런트에서 컨시어지로 강제

전보했습니다.

○ 파업에 참가한 비정규직 조합원 계약 해지

사측은 파업 참가를 이유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할 계약직 유윤희 조합원을 부당하

게 계약해지하고 정규직 전환을 거부했습니다. 사측과 세종노조는 2012년 파업 부속합

의에서도 ‘노조활동과 쟁의행위를 이유로 인사상 징계와 불이익 처우를 하지 않는다’고

합의하였으나, 사측은 이를 위반한 것입니다. 게다가 교섭 당시 “파업 참가에 대한 불

이익 없이, 유윤희 조합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라는 구두 합의도 뒤집고 해고를

강행했습니다.

○ 성과연봉제 거부에 대한 보복성 강제 전보

사측과 교섭대표노조는 2012년 9월 10일 기존 차·부장급에서만 적용되던 성과연봉제

를 과장급 직원까지 확대해 임금체계를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단체협약을 체

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세종노조 과장급 조합원인 조주보와 김용기는 취업규칙 변경에

동의하지 않자, 사측은 그 보복으로 조주보 부인 이동신(경리업무⟶객실청소업무)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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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조주보 과장 김상진 계장 한인선 계장 박광순 계장

2013년 삭감율 -10.5% - - -

2014년 삭감율 -13.1% - - -

2015년 삭감율 -11.6% -9.8% -14.8% -24.9%

2016년 삭감율 -20.0% -30.0% -10.0% -10.0%

원과 김용기 조합원(기관업무⟶린넨 수거·배달업무)을 강제 전보했습니다. 특히나 퇴행

성 관절염을 앓고 있어 육체적인 노동이 어려운 이동신 조합원에 대해, 사측은 이를 인

지하고 있었음에도 보복성 인사 발령을 강행한 것입니다.

○ 업무 신설(조직개편)을 통한 부당전보와 연봉 삭감

2014년 7월 ‘고용안정협약’이 만료된 후, 8월 28일 사측과 교섭대표노조는 성과연봉

제를 계장급까지 확대 합의하였습니다. 또한 사측은 11월 28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

존 수십 년 간 도급으로 운영되어 온 업무(보안, 퍼블릭관리, 업무지원파트)와 상대적으

로 노동조건이 불안정한 업무(조리지원, 고객지원파트)를 신설하고, 성과연봉제가 적용

되는 계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연봉 삭감과 신설파트 강제전보, 정리해고를 협박해

2014년 12월말까지 계장급이상 직원 23명을 강제 퇴출시켰습니다. (당시 세종노조 계

장급 조합원 한인선과 박광순, 장대열은 사측의 권고사직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사측은 2014년 12월 20일 신설한 퍼블릭관리에 세종노조 조합원(차현숙, 이기

원, 박정희)을, 프런트와 통폐합된 교환업무 허지희 조합원을 객실청소업무로 강제 전보

했습니다.

또, 2015년 1월12일 신설한 조리지원파트에 고진수 위원장 외 조합원 3명(한인선 부

위원장, 박광순, 장대열)을, 신설한 고객지원파트에 조주보 회계감사를, 조유미 조합원

은 프런트에서 객실청소업무로, 김상진 전 위원장은 홍보업무에서 연회장 웨이터로 강

제 전보했습니다.

게다가 세종호텔 사측은 세종노조 조합원을 저성과자로 낙인찍어 매해 10퍼센트에서

30퍼센트까지 일방적으로 연봉을 삭감해 세종노조 조합원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세종노조 계장급 이상 조합원의 직전 연도 대비 임금 삭감 내역입니다.

노조법에는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불이익 처분을 행하는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법원과 노동위원회는 노조 차별행위의 의사가 사용자에

게 있었는지에 대한 증명 책임을 노동조합과 노동자가 부담하도록 하고 있어서 부당노

동행위에 대한 처벌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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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에서 세종노조 조합원에 대해 반복된 부당한 인사명령이 의미하는 바는 명백

함에도, 실제로 노동위원회나 법원은 위 사례 중 아무 것도 부당노동행위(노동조합 탄

압)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Ⅲ. 친사용자 노동조합 설립, 복수노조 제도를 통한 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박탈

세종노조는 2011년 4월 27일 임금협약(2011년 2월 28일 만료) 갱신을 위한 단체교

섭을 공문으로 요청하였으나, 사측은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아 6월 10일 단체교섭 촉

구 공문을 발송하고 난 후에야 겨우 1차 임금협약 단체교섭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복수노조 허용(2011년 7월 1일)될 시점이 다가 오자, 총지배인 등 사측 관리자들

이 조합원들에게 “새로운 복수노조가 설립될 테니 이번 기회에 이미지를 개선하라”며

세종노조 탈퇴와 신규노조(세종연합노동조합) 가입을 회유·강요했습니다.

7월1일 복수노조 시행 첫날, 신규노조가 세종호텔 3층 연회장에서 노조 설립 총회를

개최하자, 사측은 7월 5일 일방적으로 단체교섭 중단을 선언하였습니다. 사측의 집요한

회유․강요에 의해 7월 11일 120여명의 조합원은 세종노조를 탈퇴하고 신규노조에 가입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측은 개정된 노조법에 따라 교섭창구단일화 절차를 거쳤다는

핑계로, 세종노조를 배제한 채 신규노조와 단체교섭을 진행하여 11월7일 임금협약에 합

의했습니다.

세종노조는 8월 22일 서울중앙지법에 교섭응낙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고 11월 22일 가

처분 소송에 승소해 12월 1일 단체교섭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단체교섭은 이후 최

종 결렬되어 2012년 1월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복수노조 제도에 따라서도, 사측은 세종노조와 별도의 단체교섭을 진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종노조의 개별교섭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형식적인

교섭창구단일화 절차를 이유로 세종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은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2015. 8. 26. 세종노조는 사측에 교섭요구 공

문을 발송하여 노사 현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2015. 9. 7.

사측은 세종노조와의 교섭이 노조법상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를 위반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하였습니다. 이에 2015. 9. 15. 세종노조가 재차 단체교섭을 요구하였으나 사

측은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입니다.

이와 같이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는 소수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박탈하고 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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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하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단체교섭의 진행 없이는 어떠한 단

체행동권의 행사도 불법으로 규정되므로, 이는 곧 단체행동권의 박탈도 의미합니다. 문

제는 세종호텔의 사례와 같이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제도가 사용자의 반노동적 노무관리

에 악용될 소지가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세종호텔 사측은 복수노조 제도 시행 이후,

친사용자 노동조합의 설립에 적극 개입하여 그 운영을 지원하면서, 반대로 자주적․민주

적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차별적 행위와 탄압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이 단결권과 함께 일체적 노동

3권으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행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제도는 소수 노조의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을 박탈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노동자들의 단결권마저 침해하

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Ⅳ. 노동조합 탄압의 결과①–노동조건의 현저한 저하

세종노조가 세종호텔 사측의 지속적인 탄압으로 약화되자, 사측은 친사용자 교섭대표

노조와 형식적인 합의를 거쳐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현저하게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임금은 삭감되고, 정규직 노동자 대신 비정규직 노동자가 대폭 늘어났습니

다.

○ 성과연봉제 확대를 통한 임금 삭감

본래 세종호텔은 호봉제를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9년 7월 주명건 회장이

세종호텔로 복귀하자 사측은 2010년 단체교섭에서 과장급 이상 성과연봉제 도입을 요

구하였습니다. 당시 교섭권을 가지고 있던 세종노조는 처음에 이를 거부했지만, 2010년

11월 29일 사측 교섭위원으로 나오는 차·부장급의 당사자 요구를 수용해 차·부장급만

성과연봉제를 허용하는 합의하게 됩니다.

이후 앞서 밝힌 듯이 세종호텔 사측은 2011년 복수노조 시행에 맞춰 적극적으로 복

수노조 설립에 개입하고 지원해 친사용자 노조를 다수노조로 만듭니다. 그리고 노조법

교섭창구단일화를 이용해 소수노조인 세종노조의 교섭권을 배제하고 교섭대표노조인 신

규노조와 교섭을 진행해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세종호텔에 도입된 성과연봉제는 “역량평가와 업적평가”를 통해 연봉을 10퍼센트 가

감하도록 되어있지만,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인사고과 평가를 통해 회사 입맛대로 연봉

을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특별한 경우에는

대표이사가 30퍼센트까지 가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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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조주보 과장 김상진 계장 한인선 계장 박광순 계장

2012년 연봉 49,400,500 - - -

2013년 연봉 통지 44,235,900 - - -

전년 대비 -10.5% - - -

2014년 연봉 통지 38,449,000 - - -

전년대비 -13.1% - - -

2014년 급여 총액 37,411,000 45,174,500 44,318,000 46,017,000

2015년 연봉 통지 31,790,000 38,472,000 35,532,000 32,222,000

전년 대비 -15.0% -14.8% -19.8% -29.9%

2015년 연봉 재심 33,060,000 40,728,000 37,752,000 34,572,000

전년 대비 -11.6% -9.8% -14.8% -24.9%

2016년 연봉 통지 26,472,000 28,524,000 33,984,000 31,128,000

전년 대비 -20.0% -30.0% -10.0% -10.0%

2016년 연봉 재심 26,472,000 28,524,000 33,984,000� 31,128,000

전년 대비 -20.0% -30.0% -10.0% -10.0%

봉제 적용 대상자 대부분 임금이 삭감되는 실정입니다. 또 세종호텔의 성과연봉제는 법

정 제수당(연장·야간·휴일 수당)을 포괄하는 임금 형태로 연봉액에 포함시켜 노동자들에

게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9일 사측과 교섭대표노조는 성과연봉제를 전 직원으로 확대 적용하는 합

의를 하였습니다. 전 직원 성과연봉제는 최대 20퍼센트까지 연봉을 가감하고 주임과 사

원급 직원들에게는 연봉에 포괄된 법정 제수당을 제외하는 등 이전 계장급 이상 적용

된 성과연봉제에 비해 약간 완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임금삭감과 강제퇴출, 노동강도를

강화하려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성과연봉제의 도입 취지는 바뀐 것이 없습니다.

여기서 또 문제로 되는 것은, 세종호텔 사측이 성과연봉제 삭감 규정을 이용하여 세

종노조 조합원에 대한 탄압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성과연봉제

가 적용돼 4년 만에 연봉이 50퍼센트 가까이 삭감된 과장급 조합원은, 결국 생계의 어

려움으로 세종호텔을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아래 표는 세종노조 주요 조합원의 임금 삭

감 내역입니다.

29

날 짜 조합원 수 내 용

2011.� 6. 207 복수노조 시행 이전 단일노조

2011.� 7. 87 -� 7/1�세종연합노동조합 설립 총회(세종호텔 3층 연회장)

○ 외주화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폭적인 확대

세종호텔 사측은 2011년 세종서비스(주)라는 자본금 1억원의 용역업체(세종호텔 20

퍼센트의 지분 보유)를 설립해 외주·용역화를 확대하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2012년 세

종노조의 파업으로 제동이 걸렸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 사측은 2014년 3월 세종서비스

(주)를 케이에이치알(KHR)로 법인명을 바꾸고, 2015년 1월 기존 도급으로 운영되어

오던 퍼블릭관리와 업무지원, 경비업무에서 일하던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KHR로 전직

시켜 고용하고, 세종호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도급업무 부서를 신설하였습니다. 그리

고 세종노조 조합원들을 신설한 기존 도급 업무로 강제 전보시켰습니다.

2015년 11월 사측은 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29명을

퇴출시켰습니다. 그 자리는 비정규직으로 채워졌습니다. 특히 객실청소 업무 일부와 주

차관리 업무를 KHR로 외주화 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섭대표노조는 단체교섭에서

외주화 확대를 용인해 주었습니다. 2016년 2월에도 직고용 객실청소 업무 촉탁계약직

을 해고하고 2개층 객실청소 업무를 외주화 했습니다. 현재 세종호텔 333 객실 중 133

객실(40퍼센트)이 외주화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 2011년에 250명에 이르던 정규직 노동자 수는 현재 130 여명 수준으로

줄었고, 그 빈자리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채워졌습니다. 비정규직 확대

는 정규직의 고용불안을 조성하고 자신들의 노동조건을 방어하는 것에도 위축시키는 효

과를 낳고 민주노조 가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마찬가

지입니다.

Ⅴ. 노동조합 탄압의 결과②–노동조합의 조합원 감소

세종호텔 사측의 지속적인 노조 탄압으로, 세종노조의 조합원 수는 2011년 6월 207

명에서 2016년 12월 현재 12명으로까지 감소했습니다. 이는 세종호텔 사측의 세종노조

조합원에 대한 부당한 인사발령과, 지속적인 노조 탄압에 따른 것입니다. 2011년 6월

이후 조합원 수의 변동 현황을 세종호텔에서 발생한 사건들과 함께 살피면 다음과 같

습니다.

30

-� 7/4�사측의 일방적인 단체교섭 중단 선언

-� 7/11�세종노조 120명 탈퇴

2011.� 8. 83-� 8/18�판촉부 판촉수당 일방적 미지급

-� 8/22�서울중앙지방법원 교섭응낙가처분 소송 제기

2011.� 9. 82

-� 9/2�판촉수당 미지급에 대한 서울지방노동청 진정

-� 9/15�서울지방노동위원회,�룸어텐던트 비정규직 차별시정 판정

-� 9/19�조직개편 조주보(부위원장)�판촉팀장 ⟶ 판촉팀 과장 강등-� 9/26�조주보 부위원장 등 조합원 6명 부당전보

2011.� 10. 79 -� 10/10�민주노총 서비스연맹으로 상급단체 변경(97.4%�가결)

2011.� 11. 78

-� 11/7� 사측과 교섭대표노조 임금협약 합의(기본급 6.06%� 인상과 격려금

30만원)

-� 11/22�판촉수당 미지급에 대한 서울지방노동청 고소장 제출

-� 11/22�세종노조가 제기한 교섭응낙가처분 승소

-� 11/29�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부당전보 부당노동행위 불인정(조주보 외 2

명)

-� 11/30�교섭응낙가처분 승소에 따른 단체교섭 요청

2011.� 12. 70

-� 12/1�세종노조와 사측 단체교섭 재개

-� 12/27~29�쟁의행위 찬반투표(재적 75명,�사고자 6명,�투표자 63명,�찬성

52명 제적대비 75.4%�찬성 가결)

-�전기 3명,�룸어텐던트 3명,�홍보 1명 사측 강압으로 탈퇴

2012.� 1. 58

-� 1/2�최승구 대표이사와 최종교섭 결렬 /� 21시 파업돌입 선언

-� 1/3�호텔로비 파업 농성 시작

-�피렌체주방 3명,�룸어텐던트 3명 등 12명 사측의 강압으로 탈퇴

2012.� 2. 48

-� 2/7�세종노조와 사측 8차 단체교섭 진행

-� 2/8�단체교섭 잠정합의안 가결(찬성 19명,�반대 7명)� /�파업철회

-� 2월 중징계하지 않기로 한 노사합의 파기 후 중징계 조치 (조주보:� 정직

6개월,�백광현:�정직 3개월⟶재심 1개월)-�파업 이탈자 14명 탈퇴 /�정규직 전환자 4명 가입

2012.� 4. 45

-� 4/2�조직개편(사업촉진팀 신설,�연회판촉·원가품질관리·외부개발 폐지)

-� 4/2� 파업참가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 금지 및 인사 이동시 본인 의사 반영

한다는 노사합의 파기 후 박준수 조합원 부당전보 (프론트⟶컨시어지)-� 4/16�파업 참가자 박광순(교섭대표노조 조합원)�부당전보

2012.� 5. 47 -� 5/25�오두진 조합원 부당전보

2012.� 6. 46 -� 6/10�유윤희 조합원 계약해지 및 정규직 전환 거부

2012.� 7. 41 -�외식사업부 3명,�피렌체 1명,�사업촉진팀 1명 탈퇴

2012.� 8. 38 -�컨시어지 3명 탈퇴

2012.� 9. 38 -� 9/10� 사측과 교섭대표노조 2012년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합의(성과연봉제

31

과장급까지 확대,�노조활동,�비정규직 정규직전환 조항 개악)

2013.� 1. 38-� 1/23� 과장급 이상 연봉제 관련 임금규정 설명회(조주보 회계감사 성과연

봉제 규정 개정 거부)

2013.� 3. 38

-� 3/13�세종노조 조합원과 부인 등 3명 부당전보(김용기,�김형래,�이동신)

-� 3/15�이동신 조합원 인사명령 거부 후 이전 부서 출근 투쟁 시작

-� 3/26�부당해고 부당전보 철회 호텔앞 1인시위 시작

2014.� 1. 34-� 1/9�세종호텔 각부서 대표 등이 참가하는 비상대책 TF팀 구성

(교섭대표노조 간부와 비조합원 등 8명으로 구성)

2014.� 4. 33 -� 4/10�세종노조 조합원 2명 부당전보(김형래,�이승협)

2014.� 6. 33 -� 6/24�사측과 교섭대표노조 “고용안정협약서 효력 상실”에 대한 합의

2014.� 7. 36-� 7/17�세종호텔 특2급에서 특1급 호텔로 승격

-�룸어텐던트 4명 세종노조 가입

2014.� 8. 34

-� 8/28�사측과 교섭대표노조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개악 합의(성과연봉

제 계장급까지 확대,� 임금동결,� 비정규직 정규직화 제도 폐지,� 노조가입 범

위 축소)

-�기관 1명,�컨시어지 1명 탈퇴

2014.� 9. 35-�과장급 조합원 2명 가입범위 제외

-�컨시어지 2명,�베르디 1명 세종노조 가입

2014.� 10. 35-� 10/20�계장급 이상 직원 대상 사측 “경영설명회”�개최해 ‘회사가 어려우니

누군가 책임져야한다’고 주장 (부서별·개별적 권고사직 강요 시작)

2014.� 11. 34 -� 11/28�조직개편(7개 파트 신설)�이후 계장급 직원 12명 강제퇴출

2014.� 12. 36

-� 12/20�신설한 퍼블릭파트에 세종노조 조합원 3명(차현숙,�이기원,�박정희)�

부당전보,� 프런트로 통폐합된 교환파트 허지희 객실정비파트(룸어텐던트)� 부

당전보

-�계장급 이상 직원 7명 강제퇴출

-�연회주방파트 2명 세종노조 가입

2015.� 1. 32

-� 1/12� 신설한 조리지원파트에 고진수 위원장 외 3명 부당전보(한인선,� 박

광순,� 장대열:� 권고사직 거부자),� 신설한 컨시어지지원파트에 조주보 회계감

사,� 김상진 전 위원장을 연회장 웨이터로,� 조유미 프런트에서 룸어텐던트로

부당 전보

-� 1/16�장대열 연봉제 연봉 대폭삭감으로 퇴사

-�프런트 2명,�컨시어지 2명 탈퇴

2015.� 4. 25-� 4/10�오전·오후 호텔 앞 팻말 시위 확대

-�룸어텐던트 1명,�컨시어지 2명,�베르디 1명 탈퇴

2015.� 5. 22

-� 5/14�유니폼 탈모 투쟁으로 룸어텐던트,�퍼블릭관리 조합원 10명 징계(박

춘자 사무장:� 감봉 1개월 /� 허지희 조합원 외 6명:� 근신 3개월 /� 차현숙 부

위원장:�근신 2개월 /�허삼남 조합원:�근신 1개월)

32

-� 프런트 2명,�컨시어지 1명 탈퇴

2015.� 6. 22

-� 6/1� 세종노조 조합원 강제 전보(조주보:� 컨시어지지원⟶객실판촉 /� 백광

현:�객실관리⟶연회운영)-� 사측이 호텔 앞 팻말 시위에 대해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소송 제기,�서울중

앙지법 일부 인용 판결(소음과 팻말 문구 제한)

2015.� 7. 22-� 7/14� 호텔 앞 팻말 시위 조합원에게 면장갑 제공과 이틀 결근을 이유로

조주보 회계감사 정직 1개월 중징계(재심:�감봉 4개월)

2015.� 8. 20 -� 8/5�김기수(Gisu� KIM)�조합원 강제 전보(기관파트⟶세탁파트)

2015.� 9. 19-�해고 조합원 2명(유윤희,�이동신)에게 해고무효 소송비용 1천7백여만원 청

구(유윤희 은행계좌 압류)

2015.� 11. 18

-� 11~12월 희망퇴직을 실시해 29명 노동자 퇴출,�객실청소 업무 일부와 주

차관리 업무 외주화

-�희망퇴직자 조합원 3명 탈퇴

2016.� 2. 15 -�룸어텐던트 촉탁계약직 해고,�객실 2개 층의 객실청소업무 외주화 확대

2016.� 3. 13 -�룸어텐던트 2명 탈퇴

2016.� 5. 12 -� 4/19�김상진 전 위원장 징계 해고

Ⅵ. 결론

세종호텔에서 벌어진 노동탄압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려는 노동개악이 ‘낮은 임금,

더 쉬운 해고, 비정규직 확대’로 낳을 끔찍한 결과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친사용자 노동조합의 설립을 개입·지원하고, 자주적․민주적 노동조합을 탄압하

고 그 조합원들에게 불이익 처분을 반복하는 칼끝은 결국 노동자 전체를 향하고 있다

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노동탄압 행위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점입니다. 이미 민주노총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의 폐해를

지적하며 이를 개선할 것을 정부에 촉구해 왔으나, 정부는 단지 기업의 비용이 증대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세종호텔 노동탄압 사례를 통해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노동조건을 지키고,

온전한 노동권이 법과 제도를 통해 보장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33

토론1

일자리 질이 빠진 서울시 관광활성화 정책

김상철|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34

○� 관광은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 서울형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우리시는 2천만 관

[토론문1]

일자리 질이 빠진 서울시 관광활성화 정책- 서울시의 사용자 편향 지원정책 비판 -

김상철 | 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1. 관광특별시 서울시, 관광노동자는 없다

질 좋은 일자리의 창출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구분 없이 현재 모든 정부의 중요

한 과제가 되었다. 특히 노동의 유연화를 통하여 이윤을 추구해온 신자유주의적 경제체

제는 공통적으로 높은 실업과 더불어 복지체계의 해체, 시민적 연대성의 훼손으로 막대

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각각의 정책수립 특히, 산업정책 수립 및 집행에 있어

서 그것이 궁극적으로 최종적인 경제적 부가가치의 절대적인 규모가 아니라 좀 더 공

평하고 광범위한 경제적 효과를 낳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서울시가 노동정책기

본계획 등을 마련하면서 지방정부 행정에 노동정책을 중요하게 다루기로 한 것은 더

이상 노동정책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시행되는 예외적인 정책이 아니라 지방정부의 각종

정책에 있어서도 정책의 성과를 측정하는 중요한 사회적 기준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관행적으로 집행해온 다양한 경제 정책이 궁극적으로 노동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파급효과를 산출하는 계량적인 문제를 넘

어서서 해당 정책의 정당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막대한 경

제적 부가가치를 생산하더라도 그것의 분배에 있어서 불평등하거나 약탈적인 노동과정

을 통해서 형성된다면 당장의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막대한 사회적

부담을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제에서 서울시의 관광정책을 살펴보면 여전히 계량적인 경제적 파급효과에 주

목하는 한계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2016년에 실시된 서울시의 <서울 관광의 경제

효과 지표개발 연구>는 서울시의 관광정책이 여전히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존의 산업연

관표에 따른 파생효과로 고려하는 한계를 보인다.

35

광도시 도약을 위해 매 력있는 관광코스 개발 등 다양한 관광정책을 수립‧시행중임○� 특히,� 관광객 증대가 여행,� 숙박,� 음식 등 관광산업 각�분야로 미치는 경제적 파급력과 일

자리 창출효과를 객관 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지표 등을 통한 계량적 관리가 필요하며 이

를 토대로 앞으로 정책 의사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

○� 따라서,� 서울시 관광정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발전을 위한 비전 및 목표를 수립함

에 있어 객관적인 근거 로 활용하기 위해‘관광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위한 신뢰도

높은 지표’개발이 필요

○�서울지역 관광산업의 종합적인 현황과 특성 분석

○�관광산업의 개념정의 및 세부산업 분류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의 소비지출액 조사

○�관광산업이 서울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분석

○�관광산업의 경제효과의 사회적 확산을 위한 정책적 제언

이는 앞서 김종진 연구위원이나 세종호텔노동조합의 발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관광호

텔 내부의 노동구조 변화나 노동착취의 문제가 서울시 관광정책에서 제대로 포착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몇 차례 언론 인터뷰틀 통해서 관광

객 2천만시대를 선언하면서 서울시가 관광산업을 중심산업으로 삼는 발전모델을 추구

한다고 말해왔다. 그러면서 관광산업의 발전을 통해서 일자리와 경제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밝혔다6). 하지만 현재 서울시의 관광정책 어디에도 일자리 창출효과에 대

한 근거나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오직 관광객이 몇 명이 늘었는

지만 주요한 성과로 언급될 뿐이다.

이런 한계는 결국 노동정책기본계획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산업정책이 여전히 노동

을 배제한, 사업자 위주의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과도한 관광호텔 공급정책, 서울시는 책임 없나

서울시는 올해 만해도 홍대앞과 서초동 등에 관광호텔 특별법에 의한 개발계획을 승

인한 바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2011년부터 관광호텔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서 별도의

지원센터를 운영할 만큼 관광호텔 정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관광호텔 공급정책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증거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가장 대표적인 평가가, 정책의 구체적인 조준문제다. 현재 서울을 찾는 관광객의 대부

분이 중국 관광객인데 이들은 대부분 중저가 숙박업체를 선호한다. 이에 따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경기도 인근의 숙박업소를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6)한국경제TV, 박원순 “관광도시로 일자리 늘린다”, 2012. 5. 21.

36

그런데 통상 호텔 등 숙박업체의 객단가는 토지가와 연동되는 데 당연히 서울에서 건

립되는 관광호텔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관

광호텔 정책은 유입관광객이 곧 서울의 관광호텔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는 타당하지 않

은 근거로 막대한 관광호텔의 객실수를 늘려왔다. 결국 관광호텔이라 하더라도 가격 경

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어서 결국 서울시가 관광호텔을 지어서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할수록 중저가 숙박업소와 기존 호텔의 경쟁이 심화되어 질 낮은 일자

리만 양산되는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문화부와 문화관광연구원이 2014년에 추산한 서울의 관광호텔 수급분석 자

료7)를 보면 2014년에는 수요가 31,205실이라고 했지만 실제 객실수는 이를 상회하는

34,551실이었고 2015년이 되면 예측 수요를 훨씬 상회하는 객실이 공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단위: 실

　연도수급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수요(a) 28,500 31,205 34,212 37,561 41,30145,48

8

공급(b) � � � 24,083� � � � 27,129� � � � 29,659� � � � 31,362� � � � 33,864�

공급-수요(b-a) △4,416� △4,076� △4,553� △6,199� △7,437�

실제 객실수8) 30,554 34,551 41,640

이에 따라 관광호텔 객실점유율 역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자

연스럽게 호텔업계 내의 과잉경쟁을 유발하고 결국 노동비용을 줄여서 수익을 추구하는

착취적 산업구조를 만들게 된다.

그럼에도 현재 정부정책은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이라는 초법적인 법률

을 만들어서 오히려 관광호텔 건립을 용이하게 만든다. 이 법률은 1)기존 호텔의 객실

수를 증가하는 리모델링을 대폭 허용하는 한편 2) 각종 건축기준을 완화함으로서 호텔

7) 관광 관점의 숙박제도 개선연구, 문화체육관광부, 2014.1.8) 서울시 통계데이타. (2016년 12월 9일 검색)

37

(1)� 3년마다 등급결정 신청 의무화

� � 관광진흥법상 ‘호텔업’�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호텔업종은 3년마다 등급결정을 신청하여야

하며,� 등급결정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에는 시정명령·영업정지 등의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당

초 정부가 제출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에서 규정했던 ‘과태료 100만 원’� 조항은 국회 법안 심

의과정에서 행정제재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삭제되었다.

� (2)� 등급 결정된 사실과 다르게 표시 또는 광고하는 행위 금지

� � 등급결정기관으로부터 부여받은 등급과 다르게 호텔등급표지를 부착하거나 허위 표시·광고

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시정명령·영업정지 등의 행정제재를 받게 되며,� 행정제재 후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관청에서 직접 그 표지를 제거·삭제하거나 행정제재를 받았다

는 사실을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수 있게 하였다.�

�

� (3)� 등급결정정보의 공표 근거 마련

� � 각� 호텔별 등급,� 등급결정일,� 등급결정기관 등 등급에 관한 정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근

거를 마련하여 국내외 소비자에게 호텔 등급에 대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호텔 등급에 관한 정보는 문체부 홈페이지 및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건립을 용이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법률이 만들어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에만 31개의 호텔이 혜택을 보았는

데, 이중 대부분이 용적률에 관한 특례와 함께 부설주차장에 대한 특례를 적용받은 것

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법에 대한 효과 분석에 따르면 특별법 시

행에 따라 공급량은 2015년 한해 동안만 18% 늘어났고 이에 반비례해서 요금은 10%

정도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9). 당연히 이런 구조가 호텔업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악화시킬 수 밖에 없는 것은 자연스럽다. 결국 시설 중심, 사업자 중심의

관광정책을 추진해온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현재 열악한 환경에 놓인 호텔 노동자의 상

황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보기 힘들다.

3. 노동의 관점이 포함된 관광정책의 가능성

지난 2015년부터 기존의 무궁화 표기로 되어 있던 등급제가 별 등급제로 바뀌었고,

기존 사업자 단체인 관광호텔협회에서 실시하던 등급제 심사를 관광공사가 수행하는 것

으로 법률이 바뀌었다.

<개정된 관광호텔 등급제의 내용>

9)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숙박업 수습분석 및 특별법 효과분석 연구, 2015.

38

세종호텔의 경우에는 구 등급제도를 통해서 2014년 7월 17일 특2등급에서 특1등급

으로 승급되었는데 개정 법률에 따르면 2017년 7월이 등급 재심사기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관광호텔의 등급을 결정하는 요소에서 노동조건에 대한 사항은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노동인력의 전문성과 연관되는 지표들이 주요하게 포함되어 있고, 무엇보다

새롭게 실시된 암행조사로 인해 관광호텔 등급 결정에 ‘인적요소’가 중요하게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 당연히 노동조건이 관광호텔의 서비스 정도를 측정하는데

중요한 환경적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의 관광정책도 기

존의 시설 투자 중심에서 좀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 즉 서비스의 질로 전환하고자 한

다면 적정한 형태의 노동조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국제

적으로 최근 ‘윤리적 관광’이라는 측면에서 관광산업이 관광지내 지역개발이나 노동착

취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관광자원의 윤리적 개발을 촉진하는 운동이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인 것을 고려한다면 이와 같은 관점의 전환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일례로 호주의 경우에는 매년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관내 호텔내 종사자에 대한

임금과 노동조건에 대한 등급을 매겨 발표하는 방식의 사업 평가를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서울시는 2007년부터 상하수도 요금 20% 감면과 2008년부터 재산세 50% 감

면을 해주고 있다(외국인 이용비율 20% 이상 업소). 이후 2012년 지방세특례법을 개정

해서 아예 중앙정부 차원에서 세금을 감면해주고 있는데, 기존의 관광사업 보조금 조례

가 서울시관광진흥조례로 통합되기 전까지 연간 100억원이 관광호텔에 대한 재산세 감

면에 따른 지원금으로 사용되었다10). 2015년 12월에 제정된 관광진흥조례안은 기존의

보조금 지원에 더해 관광사업자에게 국공유지의 임대료 등을 30% 경감해주는 내용까

지 담고 있어 사실상 관광호텔에 대해 단순히 건립과정에서의 특혜는 물론이고 운영에

있어서도 다양한 공적지원이 시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공적 지원이

있을 사업의 경우에는 지원의 기준을 마련함으로서 분명한 정책효과를 유인할 책임이

서울시에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서울시의 관광호텔 정책에 있어 관광호텔 노동자의 노동조건에 대한 조사 및

이에 따른 공적 지원 근거를 마련함으로서 서울시 관광정책이 오히려 관광호텔 노동자

들의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10) “재산세 감면에 해당하는 관광호텔(대상호텔은 특 1․2등급, 1․2․3등급으로 총 124개 정도 예상)은 전년도 외국관광객 이용률이 객실이용인원의 30% 이상인 곳으로 하며, 50% 이내에서 재산세 감면혜택(2007.6.1 공시지가 기준으로 185억원에서 93억원으로 감면예상)을 부여하는 것임.” 2007년 서울시의회 검토보고서

39

○�구 성 :� 업계,� 학계,� 유관기관 등 위촉직 위원 등 20명

-� 위촉직 위원(17명)� :� 1기 위원,� 서울관광마케팅(주)� 대표주주(3명)� 및 정하용 명예부시장

추가 위촉

-� 당연직 위원(� � 3명)� :� 관광체육국장,� 관광정책과장,� 관광사업과장

4. 세종호텔 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위해

2017년 등급 재심사는 객실요금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사실상 세

종호텔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관광호텔 노

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관광정책에 중요한 사회적 기준으로 만드는 사회운동의 중요한 사

례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는 관광정책 거버넌스에 있어서 사업

자단체만 배타적으로 들어가 있는 부분을 개선해서, 관광산업의 노동권에 대하여 정책

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서울시관광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이와 병행하여 서울관광혁

신TF를 운영하고 있다. 구성 현황을 보면 여행업 4명, 관광마케팅 3명, 관광상품개발 2

명, 관광MICE 3명, 관광업계 5명 등 모두 사용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단 한명도 관광업계 노동자 대표가 포함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개선

을 서울시에 요구하는 것이 필요한데, 특히 서울시가 관광호텔에 대해 재산세를 감면해

주고 특별법에 따른 행정적 특혜를 제공하는 것에 비춰 좀 더 적극적인 서울시 행정의

관광산업 내부의 노동조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서 세종호텔의 장기화된 노동자들의 투쟁이 단순히 하나의 사업장에서 벌어

지고 있는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서울시 관광산업 특히 관광호텔 내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노동조건의 개악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서 접근하고 문제해결에도 서

울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40

토론2

세종호텔노조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노동현실

김요한|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공인노무사

41

[토론문2]

세종호텔노조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노동현실

김요한 |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공인노무사

1. 인사명령을 통해 수행된 민주노조 공격

- 세종호텔 사업장에서 외주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민주노조의

무력화가 필요했음. 세종호텔 사용자는 민주노조를 무너뜨리기 위해 조합원들에 대한

불이익 처분(사실상의 강등 처분 또는 하향전보)을 반복해옴. 2011년 7월 이후 세종호

텔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인사명령은, 몇 가지 예외적인 성격(본 인사명령에 앞선 잠정

적 인사명령 등)을 띠는 것을 제외하면, 별지 기재 내역과 같이 예외 없이 불이익 처분

임.

- 세종호텔의 승진체계는 ① 직급 체계(사원–주임–계장–과장–차장–부장), ②

직위 체계 (팀원–팀장), ③ 부서별 계층체계(예컨대 객실부의 경우, 객실관리파트→컨

시어지→프런트→마케팅)로 구성됨. 세종호텔 사용자는 특히 ③의 부서별 계층체계를

이용한 불이익 조치를 반복함. 구체적으로, 사무직 부서나 파트에서 정신노동을 수행하

고 있던 조합원들은 육체노동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나 파트로 전보되었으며, 조리업무

와 같이 전보 전후에 유사한 업무라 하더라도 조합원들은 노동조건이 불리한 업무로

배치하였고, 이도 아니면 조합원들을 아예 신설 부서 또는 파트로 전보하여 경력 관리

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됨.

- 그러나 노동위원회 등은 형식적인 논리(임금 삭감과 직급 강등이 없다는 이유)만

으로 위 불이익한 인사명령을 불이익취급의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하지 않음. 실제 조합

원들 누구나 명확한 불이익으로 체감하고 있음에도, 노동당국은 실효성 있는 제재를 행

하지 않은 것. 그 결과는 조합원 수의 대폭적인 감소와 교섭권 박탈임.

- 김상진 전 위원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노동위원회는 세종호텔 사용자의 인사명령의

재량권만을 폭넓게 인정하였을 뿐 2011년 이래 수년 동안 반복돼 온 조합원들에 대한

불이익 처분의 성격에 대해서는 판단조차 하지 않음.

42

2. 노조 무력화 이후, 정규직 자리를 채우게 된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노동 현실

(1) 불법파견

- 세종호텔은 주방보조 업무를 수행할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삼보프랜즈

로부터 인력 공급을 받음. 이 노동자들은 삼보프랜즈와 구두로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세종호텔 사업장으로 출근하여 세종호텔 관리자의 업무 지시를 받으며 근로를 제공함.

이후 임금은 삼보프랜즈로부터 지급받음(최저임금과 거의 유사한 수준). 따라서 이는

파견근로관계임.

- 그러나 ①세종호텔이 삼보프랜즈로부터 인력을 파견받은 업무는 파견허용 대업무

가 아니며, ② 삼보프랜즈는 파견법상 허가업체가 아님. 따라서 이는 파견법 제5조 제1

항 및 제5항, 제7조 제1항 및 제3항을 위반한 불법 파견으로, 세종호텔과 삼보프랜즈

모두 파견법상 처벌 대상임.

(2) 하청업체 근로기준법 위반

- 위 삼보프랜즈는 노동자들과 근로계약서 미작성(근로기준법 제17조), 주휴수당 미

지급(근로기준법 제55조), 연장수당 미지급(근로기준법 제56조) 등의 불법을 자행함. 노

동청 고발 이후 미지급 임금 지급됨. 10. 17. 검찰은 근로계약서 미작성 및 기타 퇴직

금 미지급 문제 등으로 세종호텔에 대해 벌금 500만원 구약식 기소함.

- 객실청소 하청업체 KHR의 경우, ① 야간수당 미지급(근로기준법 제56조), ② 연

차수당 미지급 (근로기준법 제60조) 등의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 있음.

- 사업장에 제대로 된 노동조합이 없으면, 강행법규이며 노동조건의 최저기준이라는

근로기준법조차도 유명무실한 경우가 대부분임. 세종호텔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노조

탄압 이후 정규직 자리를 채우게 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상시적인 고용불안

속에서 근로기준법상 권리마저 제대로 보장받고 있지 못한 형편임.

43

성명발령일

/당시 직책

변경 전 변경 후비고

담당 업무 및 부서특성 담당 업무 및 부서특성

이윤정2011.� 1.� 26.

/�회계감사

프런트 캡틴 피렌체 캡틴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부당전보 인

정

(2011.� 2.�

8.)

객실 투숙객의 체크인과 체크아웃 절차

를 준비하고 안내하며,� 고객들의 편의

등을 제공하는 등 호텔 업무의 핵심적

인 부서.

피렌체는 식사와 음료 등을 판매하

는 커피숍으로,� � 직원들의 주 업무

는 서빙업무.

한인선2011.� 3.� 11.

/�부위원장

은하수주방 연회주방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은하수는 한국 최초 한식전문 뷔페식당

으로 명성이 높았으며,� 이런 명성만큼이

나 직원들도 한식 요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자부심도 강함.

호텔 연회장의 요리를 조리하며,�

연회장 행사가 있을 경우 집중적으

로 근무하기 때문에 근로시간이 불

규칙함.

정일홍2011.� 7.� 25.

/조합원

후지야주방 피렌체주방 일식 관련

경력 근로자

를 커피숍으

로 발령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후지야는 일식전문 식당으로 일식을 전

문적 조리하며 직원들도 일식에 대한 전

문적인 지식과 경력을 가지고 있음.

피렌체는 경양식과 조식 뷔페,� 커

피와 각종 음료를 판매하는 커피숍

으로 경양식 조리사들이 근무함.

신명선2011.� 9.� 26.

/조합원

총무팀 직원식당 외부운영팀 제2식당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직원식당은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식사를 준비해 제공하기 위한 식당임.

외식사업부 소속으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 음식 등을 조

리하는 업무로서,� 파견을 나가서

근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동

환경이 열악함.

김성기2011.� 9.� 26.

/조합원

객실운영팀 프런트 객실정비팀 객실정비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객실 투숙객의 체크인과 체크아웃 절차

를 준비하고 안내하며,� 고객들의 편의

등을 제공하는 등 호텔 업무의 핵심적

인 부서.

객실 관리 책임부서로서,� 객실청소

와 객실의 설비,�가구,�비품류의 정

비를 담당하고 객실에서 사용되는

린넨과 소모품을 관리.

조경화2011.� 9.� 26.

/조합원

객실운영팀 교환 객실정비팀 룸메이드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연결하고 안

내하며,� 투숙객의 모닝콜과 국제전화 연

결 등의 업무를 수행함.

투숙객이 묵는 객실을 청소하고 객

실 내에 비치되어 있는 소모품과

비품 등을 정리 정돈하는 육체적인

업무임.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부당전보 등

의 이유로

퇴사

조주보2011.� 9.� 26.

/회계감사

판촉팀 객실판촉 컨시어지팀 컨시어지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호텔 객실 상품 등을 알리고 일반 기업

과 여행사 등 거래처와 객실 사용에 대

호텔 투숙객의 짐을 들어주고,� 호

텔시설 이용정보를 제공하는 등 각

[별지]

세종호텔 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행해진 불이익한 인사명령 내역

44

한 계약을 맺는 등의 업무.

종 문의와 요청사항에 응대하고 해

결하며 교통,� 쇼핑 등 정보를 수집

하여 안내하는 업무.

백광현2011.� 9.� 26.

/조직부장

판촉팀 객실판촉 객실정비팀 객실정비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호텔 객실 상품 등을 알리고 일반 기업

과 여행사 등 거래처와 객실 사용에 대

한 계약을 맺는 등의 업무.

객실 관리 책임부서로서,� 객실청소

와 객실의 설비,�가구,�비품류의 정

비를 담당하고 객실에서 사용되는

린넨과 소모품을 관리하는 업무.

오두진2012.� 4.� 2.

/조합원

외부개발팀 외부개발파트 사업촉진팀 1개월 후 재

차 전보하기

에 앞서 임

시적인 인사

처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나 가든뷰 등과

같은 호텔 외부 영업장을 개발하는 업

무.

신설 특수 부서로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호텔 상품 판매를 촉진시

키기 위한 업무.

박준수2012.� 4.� 2.

/조합원

객실운영팀 프런트 컨시어지팀 컨시어지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객실 투숙객의 체크인과 체크아웃 절차

를 준비하고 안내하며,� 고객들의 편의

등을 제공하는 등 호텔 업무의 핵심적

인 부서.

호텔 투숙객의 짐을 들어주고,� 호

텔시설 이용정보를 제공하는 등 각

종 문의와 요청사항에 응대하고 해

결하며 교통,� 쇼핑 등 정보를 수집

하여 안내하는 업무.

박광순2012.� 4.� 16.

/조합원

조리팀 연회주방파트 총무팀 직원식당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호텔 연회장의 요리를 전문적으로 조리

함.

직원식당은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

원들의 식사를 준비해 제공하기 위

한 식당으로 주로 비전문 조리사가

담당함.

오두진2012.� 5.� 25.

/조합원

사업촉진팀 사업촉진파트 컨시어지팀 컨시어지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신설 특수 부서로서 새로운 사업을 개발

하고 호텔 상품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업무이다.

호텔 투숙객의 짐을 들어주고,� 호

텔시설 이용정보를 제공하는 등 각

종 문의와 요청사항에 응대하고 해

결하며 교통,� 쇼핑 등 정보를 수집

하여 안내하는 업무이다.

김용기2013.� 3.� 15.

/조합원

시설팀 기관파트 구매팀 세탁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호텔 건물을 유지 관리 보수하는 업무

로,�기관 설비 등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

한 직원이 담당.

객실과 식당 등에서 사용되는 다양

한 린넨류 등을 수거해 외부 세탁

업체로 반출하고,� 세탁된 린넨류를

객실과 식당 등에 다시 배달하는

업무.

이동신2013.� 3.� 15.

/조합원

경리팀 후불파트 객실정비팀 룸메이드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호텔 외부 거래처 등의 외상 거래액 청

구와 카드매출금 청구 등 사무직 경리업

무.

투숙객이 묵는 객실을 청소하고 객

실 내에 비치되어 있는 소모품과

비품 등을 정리 정돈하는 육체적인

업무.

김형래2013.� 3.� 15.

/조합원

객실운영팀 프런트파트 객실정비팀 객실정비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객실 투숙객의 체크인과 체크아웃 절차 객실 관리 책임부서로서,� 객실청소

45

를 준비하고 안내하며,� 고객들의 편의

등을 제공하는 등 호텔 업무의 핵심적

인 부서.

와 객실의 설비,�가구,�비품류의 정

비를 담당하고 객실에서 사용되는

린넨과 소모품을 관리.

김형래2014.� 4.� 11.

/조합원

객실정비팀 객실정비파트 컨시어지팀 컨시어지파트2013.� 3.까

지 수행하던

프런트업무

에 비교할

때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객실 관리 책임부서로서,� 객실청소와 객

실의 설비,� 가구,� 비품류의 정비를 담당

하고 객실에서 사용되는 린넨과 소모품

을 관리.

호텔 투숙객의 짐을 들어주고,� 호

텔시설 이용정보를 제공하는 등 각

종 문의와 요청사항에 응대하고 해

결하며 교통,� 쇼핑 등 정보를 수집

하여 안내하는 업무.

이승협2014.� 4.� 11.

/조합원

객실운영팀 프런트파트 객실정비팀 객실정비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객실 투숙객의 체크인과 체크아웃 절차

를 준비하고 안내하며,� 고객들의 편의

등을 제공하는 등 호텔 업무의 핵심적

인 부서.

객실 관리 책임부서로서,� 객실청소

와 객실의 설비,�가구,�비품류의 정

비를 담당하고 객실에서 사용되는

린넨과 소모품을 관리.

허지희

2014.�12.�

15.

/조합원

객실운영팀 교환파트 객실운영팀 프런트파트 프론트와 교

환 통폐합으

로 인한 인

사처분

1주일 후 재

차 전보하기

에 앞서 임

시적인 인사

처분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연결하고 안

내하며,� 투숙객의 모닝콜과 국제전화 연

결 등의 업무를 수행.

객실 투숙객의 체크인과 체크아웃

절차를 준비하고 안내하며,� 고객들

의 편의 등을 제공하는 등 호텔

업무의 핵심적인 부서.

허지희2014.�12.�22.

/조합원

객실팀 프런트파트 객실관리팀 객실정비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객실 투숙객의 체크인과 체크아웃 절차

를 준비하고 안내하며,� 고객들의 편의

등을 제공하는 등 호텔 업무의 핵심적

인 부서.

투숙객이 묵는 객실을 청소하고 객

실 내에 비치되어 있는 소모품과

비품 등을 정리 정돈하는 육체적인

업무.

이기원

2014.�12.�

22.

/부위원장

객실관리팀 객실정비파트 총무팀 퍼블릭관리파트 외주화로 운

영되던 업무

를 신설한

부서,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투숙객이 묵는 객실을 청소하고 객실 내

에 비치되어 있는 소모품과 비품 등을

정리 정돈하는 육체적인 업무.

로비와 화장실,� 식당 등 대체로 호

텔 공공부문을 청소하고 정돈하는

업무.

차현숙

2014.�12.�

22.

/대외협력부장

객실관리팀 객실정비파트 총무팀 퍼블릭관리파트 외주화로 운

영되던 업무

를 신설한

부서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투숙객이 묵는 객실을 청소하고 객실 내

에 비치되어 있는 소모품과 비품 등을

정리 정돈하는 육체적인 업무.

로비와 화장실,� 식당 등 대체로 호

텔 공공부문을 청소하고 정돈하는

업무.

박정희

2014.�12.�

22.

/조합원

객실관리팀 객실정비파트 총무팀 퍼블릭관리파트 외주화로 운

영되던 업무

를 신설한투숙객이 묵는 객실을 청소하고 객실 내 로비와 화장실,� 식당 등 대체로 호

46

에 비치되어 있는 소모품과 비품 등을

정리 정돈하는 육체적인 업무.

텔 공공부문을 청소하고 정돈하는

업무.

부서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김상진2015.�1.�12.

/전 위원장

마케팅팀 홍보파트 연회팀 연회운영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객실부서의 상급부서로,� 객실 홍보 업무

를 수행함.

연회장 행사에 참석한 고객을 접객

하고 식사와 음료 주문과 서빙을

업무를 담당하며,� 연회장 행사가

불규칙하므로 근무시간과 조건도

불규칙함.

고진수2015.� 1.� 12.

/위원장

조리팀 엘리제주방파트 조리팀 조리지원파트

신설 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세종호텔을 대표하는 뷔페식당으로 다양

한 요리를 조리하는 업무.

결원이나 인원이 부족한 식당 주방

을 지원하고,� 호텔 외부 영업장(세

종대 컨벤션센터,� 우리은행 강당)�

행사 요리를 준비해 제공하는 업무

로서 행사에 따라 근무시간과 환경

이 불안정함.

한인선2015.� 1.� 12.

/부위원장

조리팀 연회주방파트 조리팀 조리지원파트

신설 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호텔 연회장의 요리를 조리하며,� 연회장

행사가 있을 경우 집중적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근무시간과 조건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음.

결원이나 인원이 부족한 식당 주방

을 지원하고,� 호텔 외부 영업장(세

종대 컨벤션센터,� 우리은행 강당)�

행사 요리를 준비해 제공하는 업무

로서 행사에 따라 근무시간과 환경

이 불안정.

박광순2015.� 1.� 12.

/조합원

조리팀 연회주방파트 조리팀 조리지원파트

신설 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호텔 연회장의 요리를 조리하며,� 연회장

행사가 있을 경우 집중적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근무시간과 조건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음.

결원이나 인원이 부족한 식당 주방

을 지원하고,� 호텔 외부 영업장(세

종대 컨벤션센터,� 우리은행 강당)�

행사 요리를 준비해 제공하는 업무

로서 행사에 따라 근무시간과 환경

이 불안정함.

장대열2015.� 1.� 12.

/조합원

조리팀 연회주방파트 조리팀 조리지원파트

신설 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호텔 연회장의 요리를 조리하며,� 연회장

행사가 있을 경우 집중적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근무시간과 조건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음.

결원이나 인원이 부족한 식당 주방

을 지원하고,� 호텔 외부 영업장(세

종대 컨벤션센터,� 우리은행 강당)�

행사 요리를 준비해 제공하는 업무

로서 행사에 따라 근무시간과 환경

이 불안정함.

조주보2015.� 1.� 12.

/회계감사

컨시어지팀 컨시어지파트 컨시어지팀 고객지원파트신설 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호텔 투숙객의 짐을 들어주고,� 호텔시설

이용정보를 제공하는 등 각종 문의와 요

청사항에 응대하고 해결하며 교통,� 쇼핑

등 정보를 수집하여 안내하는 업무.

호텔 정문에서 체크인이나 체크아

웃하는 고객의 짐을 로비나 버스정

류장까지 옮기는 포터(porter)의

역할을 수행하는 업무.

조유미2015.� 1.� 12.

/조합원객실팀 프런트파트 객실관리팀 객실정비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47

객실 투숙객의 체크인과 체크아웃 절차

를 준비하고 안내하며,� 고객들의 편의

등을 제공하는 등 호텔 업무의 핵심적

인 부서.

투숙객이 묵는 객실을 청소하고 객

실 내에 비치되어 있는 소모품과

비품 등을 정리 정돈하는 육체적인

업무.

향전보

백광현2015.� 5.� 29.

/조합원

객실관리팀 객실관리파트 연회팀 연회운영파트 객실부서에

서 연회팀을

전보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객실 관리 책임부서로서,� 객실청소와 객

실의 설비,� 가구,� 비품류의 정비를 담당

하고 객실에서 사용되는 린넨과 소모품

을 관리.

연회장 행사에 참석한 고객을 접객

하고 식사와 음료 주문과 서빙을

업무를 담당하며,� 연회장 행사가

불규칙하므로 근무시간과 조건도

불규칙함.

박종혁2015.� 7.� 22.

/조합원

조리팀 엘리제주방파트 조리팀 연회주방파트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세종호텔을 대표하는 뷔페식당으로 다양

한 요리를 조리하는 업무.

호텔 연회장의 요리를 조리하며,�

연회장 행사가 있을 경우 집중적으

로 근무하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근

무시간과 조건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음.

김기수2015.� 8.� 5.

/조합원

시설팀 기관파트 객실관리팀 객실관리파트

호텔 건물을 유지 관리 보수하는 업무

로,�기관 설비 등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

한 직원이 담당.

객실과 식당 등에서 사용되는 다양

한 린넨류 등을 수거해 외부 세탁

업체로 반출하고,� 세탁된 린넨류를

객실과 식당 등에 다시 배달하는

업무.

사실상의 강

등 또는 하

향전보

허일

2015.�11.�

18.

/조합원

총무팀 주차관리파트 대기발령

희망퇴직 거

부하자 대기

발령호텔 주차장에서 고객의 차량을 주차를

지원하고 관리하는 업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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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3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삶

이성종|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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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3]

세종호텔노동자들의 삶

이성종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정책실장

1. 호텔노동자

한때 ‘굴뚝없는 공장’으로 불리던 관광산업. 환경은 오염시키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

지 않으면서도 외화를 획득할 수 있는 관광산업내 호텔노동자들은 굴뚝없는 공장의 주

역으로 88서울림픽을 전후해 급속도로 고용이 창출되었다.

1997년 IMF의 구제금융을 겪으면서 호텔기업들이 재정난이 예상되자 본격적인 외주

화를 시도하고 그러한 상황은 10년이상 지속되면서 간접고용노동자 비율이 확대되었고

이에 더해 2007년 비정규직법의 시행으로 기간제노동자가 정착되면서 직접고용비정규

직과 간접고용의 비중이 전체노동자대비 절반을 넘기게 되었다.

현재 서울시내 특급호텔기준 고용인원은 IMF의 구제금융이전과 비교할 때 최소

30% 최대 50%가 감소하여 고용의 질이 악화되었으며 부족한 인력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감정노동과 야간노동, 휴일노동 등 반사회적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거기에더해 헌법과 노동관계법에서 보장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기업들의 불탈법적

인 개입과 탄압으로 노동기본권이 위협받고 노동3권이 침탈당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세

종호텔노동자들의 처지는 과거부터의 지난한 호텔노동자들의 삶의 궤적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2. 보편적 인권과 세종호텔노동자

세종호텔이 노동자들에게 자행한 인사권 남용의 행태를 살펴보면 근로기준법에서 명

시하고 있는 정신적 또는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

유성기업노동자들이 유성기업의 장기간 지속된 극심한 탄압과 정신적 억압으로 인해

서 노동자들이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게되고 결국 산업재해로 인정된 사례는 한

국사회에서 노동탄압으로 인한 폐해가 어떠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50

제 23 조 모든 사람은 일, 직업의 자유로운 선택, 정당하고 유리한 노동조건, 그리고 실업에 대한 보호의 권리를 가진다. 모든 사람은 아무런 차별없이 동일한 노동에 대하여 동등한 보수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 노동을 하는 모든 사람은 자신과 가족에게 인간의 존엄에 부합하는 생존을 보장하며, 필요한 경우에 다른 사회보장방법으로 보충되는 정당하고 유리한 보수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가입할 권리를 가진다.

제6조 (강제근로의 금지)사용자는 폭행, 협박, 감금 기타 정신상 또는 신체상의 자유를 부당하게 구속하는 수단으로써 근로자의 자유의사에 반하는 근로를 강요하지 못한다.

기업은 적용가능한 법규와 노사관계 및 고용관행, 적용가능한 국제노동기준의 기본 틀안에서 다음을 시행해야 한다.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은 1976년에 제정됐다. 다국적 기업의 활동으로 인해 일어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2개국 이상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회사는 규모와 상관없이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세계인권선언문 23조에 보면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동조합

을 결성하고 가입할 권리를 가진다’ 라고 되어있다. 노동자들에게 보편적 권리인 노조

의 결성과 가입은 인권의 측면에서도 지극히 당연한 권리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OECD가이드라인에서도 해당국가에서의 노동조합활동을 보장함은 물론 노사관계에서

노동자대표와 노조를 교섭의 파트너로 존중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명시하고 있

고 이는 결국 노동자들의 보편적 권리로써 노조가 존재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세종호텔노동자들이 노동관계법과 인권선언문에서 말하고 있는 보편적인 노동권과 인

권을 향유하지 못한 상황을 경험하지 못한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최소한의 노동권과

인권을 지키려는 노동조합의 저항이 잘못인가?

*근로기준법

*세계인권선언문

*OECD가이드라인이란?

*OECD가이드라인(고용 및 노사관계부문)

51

국가는 인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기업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인권, 기업이 운영되는 국가의 국제적 인권에 관한 의무, 관련 국내법규의 틀 안에서 다음을 이행해야 한다. 1.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즉,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아야 하며, 해당 기업이 연관된 인권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해결해야 한다. 2. 기업활동 중 인권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야기하거나 이에 기여하지 않아야 하며, 부정적 영향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를 해결해야 한다.3. 부정적 영향에 기여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비즈니스 관계를 통해 당해 기업의 사업 운영, 제품, 및 서비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인권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예방 또는 완화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4. 인권존중을 위한 정책적 의지를 가져야 한다.5. 기업의 규모, 성격, 운영 상황과 인권의 부정적 영향이라는 리스크의 심각성에 따라 인권 실사를 실시한다.6. 인권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야기하거나 이에 기여하였음을 알게된 경우, 부정적 인권 영향에 대한 구제책을 제공하거나, 구제를 위해서 합법적 절차를 통해 협력해야 한다.

1. 다국적기업에 의해 고용된 근로자가 스스로 선택에 따라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 대표조직을 설립 또는 가입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1-1. 단체협상을 위해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대표 조직을 설립하고 고용조건에 대한 합의도출을 위해 ... 종업원의 권리를 존중한다. 이하 생략.

*OECD가이드라인(인권부문)

3. 노동기본권 파괴정책과 세종호텔

현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사실상 노동자 죽이기에 다름아니다. 공정인

사지침이라고 포장을 씌운 손쉽게 해고할 수 있는 권리를 기업에게 안겨준 것은 인사

권 남용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이는

결국 세종호텔에서 지난 수년간 벌어진 대부분의 부당한 인사행태로 고스란히 이어졌

다.

정년을 연장하여 중장년층의 일자리를 보장한다고 포장한 임금피크제는 이미 정년이

보장된 사업장에서 임금삭감의 도구로 전락해 버렸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고도 일

방적으로(인사권이라고 주장하겠지만) 임금을 삭감하고 부당전보를 자행하는 세종호텔

은 이미 정부의 노동정책을 넘어선 인사권을 획책하고 있는 중이다.

세종호텔의 상황은 호텔사업장에서 사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인사권의 한계를 시험하

52

고 있는 듯하다. 사용자의 인사권 남용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노동자들의 불이익한 상태

에 대하여 정확히 판단하고 그에 응당한 처분을 내리지 않고 있는 노동위원회 역시 세

종호텔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제공한바와 다름없다.

한편으론 노동자들의 권리와 노동자들의 보편적 인권을 보호해야할 기본적인 책무를

가지고 있는 노조가 사용자와 결탁하여 호텔사용자가 노동자를 억압하고 노조를 탄압하

는 불법적인 행태를 전혀 견제하지 않고있는 어용노조의 문제는 복수노조가 있는 사업

장의 왜곡된 노조활동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4. 결론

세종호텔 50년을 지나오면서 그 안에서 일하였었고 현재도 일하고 있는 수많은 세종

호텔노동자들의 고단함은 순수한 노동으로 인한 고단함이 아니다. 소중한 일터에서 노

동의 권리가 존중되고 자기자신의 존재감과 일하는 행복을 잠시라도 느껴보고 싶은 소

망이 점점 멀어져가는 안타까움을 껴안은 고단함이다.

사업장내에서의 일반적인 상식은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사용자의 일방적인 강요와 이

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투쟁만이 공존하고 있는 세종호텔. 노동시장을 개악하려는 정

부정책안에도, 기업의 불탈법을 관리감독해야하는 노동관청에도 노동자는 보이지 않는

다. 이게 작금의 현실이다.

지금이라도 현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정책은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 또한 노동관

청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서 수년동안 자행되어온 세종호텔사용자의 불탈법행위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시행하고 단건으로 판단하여 사용자 봐주기만 할게 아니라 그동안의

모든 사안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그에 상응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

결국 노동자들의 집은 노동조합이다.

법제도적으로 유일하면서도 강력한 집단으로서의 노동조합을 지켜내야만 세종호텔노

동자들의 존재를 유지하고 확인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사업장밖에서의 지속적인 연

대와 협력은 노동조합을 중심에 두고 위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자. 그리

고 투쟁이다.

호텔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온전한 삶과 정의로운 일터를 쟁취하기 위한 화려한 호텔에

서의 고단한 호텔노동자들의 투쟁은 지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