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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업연구Ⅰ제37권 제4호 Ⅰpp. 215 236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 10) 김영혜 (Kim, Young Hye) * 국문요약 우리나라는 해외 원조를 받는 세계 최빈국에서 무역규모 1조 675억원(2012년 기준) 세계순위 8 위, G20 정상회의 개최국 등 놀라운 경제성장과 국격제고를 이루었다. 그러나 세계 최고수준의 저 출산, 고령화, 저성장 등과 함께 성장동력이 멈추어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 으로 위기를 타개하고자 현 정부는 국정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5대 국정목표의 첫 번째로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그 구체적인 전략의 하나로서 ‘중소기업의 창조경제 주역화’를 강 조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국정목표에 입각하여 창조경제의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서 중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의 중소기업 정책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 저 중소기업 현황 및 문제점을 제시하고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이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알아보았다. 다음으로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창조경제의 개념 및 필요성 그리고 이를 실 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창조적 아이디어가 중심이 되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 무임을 제시한다. 즉 다양한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교류, 소통하면서 지식기반 중심의 과학기술과 융합되어 창의적 자산을 창출하고 창의적 자산이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창업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하며 세계로 진출함으로써 좋은 일자리 창출 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중소벤처기업이 진정한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제어창조경제, 창의적 자산, 기업가정신 . 2008년 미국 서브 프라임 사태에 따른 주가폭락과 함께 주택시장 버블로 미국의 금융위 기가 시작되고 국제적 자금난의 경색으로 인해 유럽 EU 국가들이 복지 및 재정이 파탄되 어 국가 생존이 위기에 처했으며 국내 또한 4,000조 부채와 각종 규제 및 감당할 수 없는 복 지의 요구로 경제 모멘텀이 상실되어 장기 불황 및 저성장 늪에 빠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 라 비대해진 금융부문이 실물경제를 압도하고 경기부양책이 신규 고용으로 이어지지 못 하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는 등 현 경제 패러다임은 한계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국내 · 외 국가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창조기업들이 국가 경계를 벗어나 * 주저자, 신라대학교 경영학과 강의전담교수([email protected])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 ·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 10)김영혜(Kim, Young Hye)* 국문요약 우리나라는 해외 원조를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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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산업연구Ⅰ제37권 제4호 Ⅰpp. 215~236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

    10)김영혜(Kim, Young Hye)*

    국문요약

    우리나라는 해외 원조를 받는 세계 최빈국에서 무역규모 1조 675억원(2012년 기준) 세계순위 8

    위, G20 정상회의 개최국 등 놀라운 경제성장과 국격제고를 이루었다. 그러나 세계 최고수준의 저

    출산, 고령화, 저성장 등과 함께 성장동력이 멈추어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

    으로 위기를 타개하고자 현 정부는 국정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5대 국정목표의 첫 번째로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그 구체적인 전략의 하나로서 ‘중소기업의 창조경제 주역화’를 강

    조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국정목표에 입각하여 창조경제의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서 중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의 중소기업 정책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

    저 중소기업 현황 및 문제점을 제시하고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이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알아보았다. 다음으로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창조경제의 개념 및 필요성 그리고 이를 실

    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창조적 아이디어가 중심이 되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

    무임을 제시한다. 즉 다양한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교류, 소통하면서 지식기반 중심의 과학기술과

    융합되어 창의적 자산을 창출하고 창의적 자산이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창업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하며 세계로 진출함으로써 좋은 일자리 창출

    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중소벤처기업이 진정한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제어│ 창조경제, 창의적 자산, 기업가정신

    Ⅰ. 서 론

    2008년 미국 서브 프라임 사태에 따른 주가폭락과 함께 주택시장 버블로 미국의 금융위

    기가 시작되고 국제적 자금난의 경색으로 인해 유럽 EU 국가들이 복지 및 재정이 파탄되

    어 국가 생존이 위기에 처했으며 국내 또한 4,000조 부채와 각종 규제 및 감당할 수 없는 복

    지의 요구로 경제 모멘텀이 상실되어 장기 불황 및 저성장 늪에 빠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

    라 비대해진 금융부문이 실물경제를 압도하고 경기부양책이 신규 고용으로 이어지지 못

    하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는 등 현 경제 패러다임은 한계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국내 · 외 국가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창조기업들이 국가 경계를 벗어나

    * 주저자, 신라대학교 경영학과 강의전담교수([email protected])

  • 216 지역산업연구|제37권 제4호|2014.11

    창조와 상상력이 혁신 가치 사슬로 세계경제의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애플, 구글, 페이

    스북, 아마존기업의 불과 1년 동안 놀라운 인수, 합병, 신개발 소식들은 전통적 IT 강자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무너지고 새로운 IT 업계의 지배자가 세계 경제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 IT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했던 휴대폰 단말기제조사와 통신사업자, 소프

    트웨어 및 하드웨어 공급업체들은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 기업들에 의해 인수, 합병 당하거

    나 제휴, 협력을 해야만 하는 갑, 을 관계가 되어 버렸다. 애플, 구글은 더 이상 휴대폰 제조,

    인터넷 포탈 검색업체가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창조와 상상의 혁신 아이디어를 통해 전

    통적 ICT융합의 통신시장과 미래 스마트 라이프 환경을 사실상 지배하는 세계 경제의 패

    권자로 등극하고 있다.

    이와 같이 21세기 뉴밀레니엄 시대에 세계경제는 혼란과 불확실성 속에 앞날을 예측하

    기가 힘들게 되었다. 세계적 경제학자인 뉴욕대의 루비니 교수는 미국, 유럽, 중국, 신흥국,

    중동지역의 다섯 가지 위험요소가 모두 폭발하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경고하는 있

    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협요소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

    한 시기에 어떤 정책을 펴서 경제를 살리는가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우리나라는 해외 원조를 받는 세계 최빈국에서 한강의 기적으로 상징되는 압축성장을

    이룩하였고 맨손으로 경제를 일으킨 도전정신은 한국을 세계무역순위(2012년 기준), 8대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정부는 기업을 육성함에 있어 지원과 실적의 엄격한 교환을 통

    해 무임승차를 배제하고 기업 간 경쟁을 촉진했다. 그 결과 시장이 확대되었고 국민의 자

    조의지가 고취되었다. 압축성장은 관 주도의 전략적 자원동원에 의해 시작됐지만 그 기저

    에는 경제원칙의 존중, 시장중시, 성장친화적 리더십 등이 있었다. 경제성장의 유인과 동

    기 그리고 제도가 존중되고 갖춰졌기에 압축성장이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2007

    년 2만불을 달성한 이후 그 덫에 갇힌지 오래다. 대외적 경제환경이 불리해서라기보다는

    그 동안 성장을 뒷받침해온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본다.

    뿐만 아니라 정부와 한은이 예상하는 올 성장률 3.7∼3.8%도 어렵다는 예측이 나온다(한

    경, 2014.07.25). 저출산, 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리스크가 이미 가시화되었고 노동생산성이

    장기적으로 정체된 가운데 기업의 이익은 급감하고 있다. 성장동력이 꺼져 간다는 얘기다.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는데 배당과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기는 불가능하다. 한국경

    제가 위기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현시점에서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모든 분야에서 중국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분야에서 한국을 앞서가고 있다. 한

  •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김영혜 217

    국은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처럼 과거 전략에 매달리고 있다. 이제는 남들을 따라가는 빠

    른 추격자(fast follower)전략이 한계에 부딪쳤고 이러한 모방전략으로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

    계 각국의 경쟁자들을 도저히 당해낼 수 없음이 명확해지고 있다. 창조성에 기반한 선도자

    (1st mover)전략으로의 전환만이 한국 경제가 살 길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미래 경제를 이끌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핵심가치를 과

    학기술과 인적자원으로 제시하고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의 변화가 필요한 즉 패

    러다임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본다. 이에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창조경

    제의 개념을 정립하고 나아가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중소기업을 인식함에 따라 중소기업

    이 단순히 경제구조에서 부수적인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경제구조를 만들어 가야만 한다.

    중소기업의 발전은 경제성장의 주된 동력일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

    써 국민경제를 발전시키는 주된 요체이므로 창조경제의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중소

    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중소기업이 창조

    경제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따라서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이 산업경제에서 지식중심의 창조경제로 변화함에 따라 기업가치 창

    출 요소 또한 무형자산에 의한 가치 창출로 변화되고 있으므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

    로 한 지식재산권의 부상에 대해 살펴본 후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달성의 의

    미를 공정경쟁 기반을 구축하는 관점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의 목적이 일자리 창출에 있는 만큼 기업가정신을 통한 창업활성화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정부의 지원 정책이 과연 중소벤처기업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집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본

    후 개선할 점이 있다면 효율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서론에 이어 제 Ⅱ장에서는 중소기업정책 방향

    을 살펴보고 제 Ⅲ장에서는 창조경제의 개념 및 창조경제 생태계에 대해 정리하였다. 제

    Ⅳ에서는 기업가정신을 통한 창업의 중요성을 제시하였고 마지막으로 제 Ⅴ장에서는 결

    론을 요약하여 서술하였다.

    Ⅱ. 중소기업의 문제점과 정책방향

    1. 중소기업의 문제점

    경제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을 고용, 혁신, 분배의 세 가지 관점에서 정리해 보면 첫째, 중

    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성장은 더 많은

  • 218 지역산업연구|제37권 제4호|2014.11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 특히 숙련도가 필요한 혁신형 중소기업의 경우 양질의 노동력에 대

    한 수요의 증가는 양적 및 질적 수준에서의 고용창출 효과를 유발할 것이다. 둘째, 중소기

    업은 관료화된 대기업에 비하여 탄력적으로 혁신에 대응할 수 있고 대학 등에서 개발된 지

    식을 적극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혁신을 시장화하기 위한 기업 간 협력에도 능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따라서 경제성장을 위한 동력을 제공하고 경제구조 자체를 유연하고 경

    쟁력 있게 만드는데 기여한다. 셋째, 중소기업은 단순히 경제성장률을 증가시키는 양적 측

    면이 아닌 소득분배 및 빈곤의 해소 등과 같은 경제구조의 개선이라는 질적 측면으로도 경

    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하여 국민경제에 미치는 역할이 우월한

    것으로 판단되나 경제성장 단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므로 항상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경제성장률이 높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대기업이 많은 기여를 하였으나 성장률

    이 축소되고 경제성장의 고도화가 필요한 선진국 단계에 접어들면 중소기업의 역할이 보

    다 중요해진다. 그러므로 우리의 경우에도 대기업을 통한 성장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국가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 볼 수 있

    다.

    과 의 중소기업중앙회가 발간한 『2012 중소기업위상지표』에 따

    르면 2000년대 들어선 이후 10년간(2000년∼2010년) 우리경제의 전(全)산업에서 중소기업

    은 414,527개가 증가하고 3,581,841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전체 고용의 106.4%를 기여

    하며 양적성장을 이룩하였다. 그리고 통계청 『2012 전국사업체조사』자료에 따르면 2011

    년 기준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3,231,634개로 전체 사업체의 99.9%를

    구성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종사자수는 12,626,746명으로 전체 고용의 86.9%를 차지하고

    있다.

    104.8%

    -4.8%15.3%

    -85.9%

    중소기업 대기업

    기여율 증가율

    중소기업 사업체수 변화(2000-2010)

    106.4%

    -6.4%

    41.3%

    -10.3%

    중소기업 대기업

    기여율 증가율

    중소기업 종사자수 변화(2000-2010)

  •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김영혜 219

    이상의 자료에 의하면 중소기업은 경제성장에서 뿐만 아니라 국민경제에서도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중소기업의 고용 비중

    은 7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나 생산비중은 2002년을 정점으로 지

    속적으로 하락하여 2011년 현재 47% 수준으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이다(중진공, 2013). 이

    처럼 중소기업의 생산 비중이 낮아진 것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일인당 부가가치 격차

    가 1994년 2.3배였으나 2011년 3.7배로 그 격차가 확대되어 왔고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나 동 기간 대기업은 높은 수출 증가

    세를 기록하였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증가는 정체되어 시장 확대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곧 중소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제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정체되어 있다는 것은 국민경제의 양극화를

    확대시키는 주된 요인이며 특히 대기업의 국내산업 연관도가 하락함으로써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가 점차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성장이 동반되지 않

    고는 경제성장을 도모하기는 어렵다. 또한 중소기업이 고용의 대부분을 흡수하는 상황에

    서 중소기업의 정체는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실업문제를 확산시킴으로써 경제의 양

    극화를 유발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본다. 따라서 국민경제의 균형적 성장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도 중소기업의 성장은 시급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중소기업을 규모별로 소기업과 중기업으로 구분하여 보면 상대적으로 중기업이

    더욱 정체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이 정체된 또 하나의 원인이 된다. 중소기업 전체

    매출액 중 중기업 점유비는 1994년 56.7%에서 2011년 53.4%로 하락하였고 부가가치창출

    액은 1994년 55.4%에서 2011년 51%로 하락하였다(중진공, 2013). 이처럼 중기업 비중이 증

    가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다. 즉 소기업에서 중기업으로 발전하고 중견, 대기업으로 발전하는 산업 생태계의 성장

    사다리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중기업의 정체가 단순히 양적인

    생산규모 정체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성 등의 개선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이상에서 보면 중소기업은 산업생태계 구축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고용이나 혁신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는 중소기업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

    고 문제점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이 국민경제에 보다 바람직하

    다고 판단된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소벤처기업 지원 정책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본다.

  • 220 지역산업연구|제37권 제4호|2014.11

    2. 중소기업의 정책방향

    중소기업은 창조경제를 위한 산업생태계 구축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발

    전은 경제성장의 주된 동력일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국민경제를 발

    전시키는 주된 요체이다. 그러므로 창조경제의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창

    조경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과거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은 다양하게 시도되었고 지원 내용도 많았으나 여

    러 가지 문제점도 다음과 같이 주어졌다 첫째, 중소기업이 스스로 자생력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이기보다는 중소기업에 대한 양적 지원 정책을 중심으로 정책이 수행됨으로써 정책

    이 일회적인 효과에 그치고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을 성장시키는 데에는 미흡하였다. 둘째,

    정부주도적인 정책으로,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필요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여 정

    책 효과가 크지 않았다. 셋째, 기본적으로 정부 정책이 시장을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하나, 정책 수단 및 집행 방식이 오히려 시장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상충되는 경향을 유발

    한 반면 정작 시장 실패로 인해서 필요한 요소를 지원하는 데는 미흡하였다.

    따라서 바람직한 중소기업 정책은 기존의 정책을 개선하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필요

    가 있다. 이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창조경제 주역인 중소기업이 스스로 자신의 성장 방향을

    찾아 가도록 하는 정책 방향에 대한 개선이 전제되어야만 다음의 정책이 중소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창조경제의 일차적인 핵심은 경제주체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통해서 경제 전체의

    생산성과 활력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니만큼 정책은 경제주체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

    되어야 한다. 즉 정부가 중소기업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과거의 방식과는 달리 중소기업

    스스로가 발전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해주는 방식의 도입이 중요하다.

    정부주도적인 방식은 과거 경제가 발전되지 않은 경우 그 효과가 높았으나 지금과 같은 환

    경 하에서는 그 실효성이 낮다. 둘째, 정부의 정책적 개입은 직접적인 생산 및 고용을 증대

    시키려는 방식보다는 중소기업이 생산과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 구축 지원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즉 중소기업 성장에 필요한 양질의 인력 확

    보를 위한 교육과 적합한 혁신이 이루어지도록 정부는 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 정부의 지원수단은 민간기업의 인센티브를 활용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정

    부의 정책 집행이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즉 정부의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 및

    가격 보조 등은 중소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여 불필요한 중소기업이 지원을 받는 반

    면,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에게 적정한 지원이 가지 않는 비효율성이 발생한다. 따라서

    정부는 중소기업 스스로가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활용한 정책수단을 개발해

  •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김영혜 221

    야 할 것이며 중소기업 스스로의 노력을 전제로 한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정책 전달

    체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요컨대 현재 중소기업 정책의 문제는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집행기관이나 집행수단이 너

    무나 광범위하여 적절하게 정책의 재원이나 노력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

    다. 따라서 창조경제를 위한 중소기업 정책은 그동안의 정책 집행 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

    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면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정

    책 방향은 중소기업이 발전의 주체가 되고 정부는 이를 적절히 지원할 수 있도록 기존의

    재원과 기구를 재정비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즉 정부주도의 정책 집행은 경제가 발전할수

    록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잘 고려하여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Ⅲ. 창조경제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는 산업화시대, 정보화시대, 지식기반경제를 잇는 새로운 경

    제 패러다임으로 1990년대 후반 영국 및 UN을 중심으로 문화산업, 도시 및 지역정책 분야

    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개념으로 창의성의 가치 창출능력에 대해 주목한 존 호킨스(John

    Howkins)에 의해 등장하면서 개념이 확산되었다. 2001년 창조성과 경제의 관계에 대해 저

    술한 호킨스의 저서에서 사용된 창조경제의 의미는 예술로부터 보다 넓은 범위의 과학과

    기술을 포함하는 15개 창조산업을 다루고 있다.

    창조경제는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신개념인 창조산업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실물경제개념이

    다. 창조경제 주창자인 호킨스는 창조경제를 ‘창조성 기반의 재화나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

    으로 정의를 하였으며, 여기서 창조성은 새롭고 경제적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부각된 이유는 창조적 산물들이 경제적 관점에서 놀라운 가치와 부를 창조하기 위해 결합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현재까지 창조경제에 대한 단 하나의 명확한 정의는 제시되지

    는 않았으나 문화, 예술, 과학기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또는 개인에 따라 주관적

    인 개념으로 정립되어 왔다.

    현 정부의 창조경제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경제이론에서 보면 창

    조경제란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계속 논의해온 ‘요소 투입에 의한 성

    장’이 아니라 ‘생산성 증가에 의한 성장’을 하는 경제인 것이다. 생산성 증가 문제는 위기 후

    한계에 달한 대기업 위주의 성장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방식을 찾는 문제로 그 주체는 중소

  • 222 지역산업연구|제37권 제4호|2014.11

    창조경제(2012. 8) 일자리 중심 창조경제(2013. 2)

    ⦁미래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으로 인적자본과 과학기술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

    ⦁자본투입 중심의 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과학기술과 인적자본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하

    는 세계시장 선도형 성장전략⇒

    ⦁상상력과 창의성, 과학기술에 기반한 경제운영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정책

    ⦁모든 분야에 상상력과 창의성을 접목시키고 산업간 융합을 촉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

    구분 산업경제 지식경제 창조경제

    시기1970∼80년대

    (오일쇼크)1990년대

    (IMF 외환위기)2008∼

    (글로벌 금융위기)성장

    패러다임산업화 정보화 창조화

    성장동력 노동, 자본 지식, 정보 집단 지성 및 창의성

    주력산업 중화학공업 IT 및 디지털산업 융합 및 창조산업

    성공신화 조선,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정보통신스마트폰,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도약,

    한류 콘텐츠

    벤처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창조경제 즉 생산성 증가의 문제는 바로 중소벤처기업의

    육성 문제인 것이다. 외환위기 직후 집권한 김대중 정부는 여러 정책과 막대한 예산을 동

    원해 벤처 열풍을 일으켰지만 곧 거품이 사라지면서 추진 동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현 정부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국정비전인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 달성을 위

    한 첫 번째 국정목표로 제시하고 아래 에서와 같이 미래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 개념을 구체화하여 제시하였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의

    자료 : 한국과학기술평가원(2013)

    1. 창조경제의 필요성

    세계경제는 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가가치 창출요소가 실물중심 산업경제에서

    정보·지식 중심 지식경제로 전환하였으며 최근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

    고 있다.

    지식 · 창조경제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

    자료 : 중소기업진흥공단(2013)

  •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김영혜 223

    콜롬비아대 조셉 스티글리츠교수는 미국의 1930년대 대공황은 세계경제를 농업경제에

    서 산업경제로, 현재 경제의 대침체는 생산 · 지식경제에서 창조경제로 전환하는 패러다임

    의 전환 시기로 언급하였다(한국과학기술평가원, 2013).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 계기는

    먼저 세계적 장기 경제침체 극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고 일자리문제 해소를

    위한 새로운 경제체제의 모색이 절실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제조업 · 중화학 중심

    수출주도형 산업에서 핸드폰 ·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고도성장을 이루었으나 최

    근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재하고 소득 2만불 정체, 고용 없는 성장, 청년실업 문제 등이 심

    화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였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

    째, 일자리 부족현상 및 중산층 붕괴이다. 여성사회참여, 고령화 및 복지의 미스매칭으로

    일자리 부족이 심화되었고 빈부격차의 심화로 가정 및 사회의 극단적 소통부재로 갈등심

    화, 광속의 IT 기술발전에 따른 지식주기 단축, 조기퇴직 가속화와 준비 안 된 창업 장려정

    책으로 여윳돈 탕진 이로 인해 사회 불만 소외계층으로의 전락이다. 둘째, 새로운 성장 동

    력인의 부재로 인해 국내 · 외적 복지의 덫에 전 세계적 경제성장의 비관론이 등장하였고

    IT 강국의 핵심기술개발 미비로 스마트 미래 산업발전의 장애, 창조와 상상의 탐구교육 부

    재로 창의적 융합 · 혁신 인재가 부족하고 애플과 구글을 이길 수 있는 국가 및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의 부재이다. 셋째, 국내 · 외 경제위기속에 빈부격차의 위협요소가 더욱 증가됨

    에 따라 1% 대 99%의 경제민주화가 절실하다. 웹 3.0 스마트 플랫폼 확장을 통한 스마트 서

    비스 산업, 일자리 창출 노력이 절실하고 웹 3.0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영세상인 스마트 협

    동조합 구축이 절실하며 사회적 윤리에 따른 자발적 나눔과 소통의 착한기업, 따스한 자본

    주의 체제와 웹 4.0 자본주의 경제가 필요하다. 넷째, 글로벌 경쟁과 ICT 환경변화의 대응

    부족이다. 미국, 중국의 새 정부에서는 미래 예측에 따른 IT 융합 스마트 국가전략을 수립

    하여 대단위 기능별 모바일 문화 생태계 구축으로 세계경제를 선도하지만 우리나라는 창

    의인력 양성 부재로 인해 과거 지식기반의 정책입안자와 시행자들이 10년 전과 같은 부처

    별 전략으로 예정된 과거 실패 경로의 답습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직시해 볼 때 새

    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본다.

    2. 창조경제 생태계

    에서의 창조경제 생태계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교류, 소통하면서 과

    학기술, ICT와 융합되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창의적 자산을 창출하고 창의적 자산이 도

    전정신을 바탕으로 창업으로 연결되거나 또는 기존 제품, 서비스와 결합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어 내고 그렇게 되어 기존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게 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 224 지역산업연구|제37권 제4호|2014.11

    이 상생 협력하며 세계로 진출하고 좋은 일자리를 끊임없이 생성하게 되는 환경을 의미한

    다.

    창조경제 생태계

    자료 : 중소기업진흥공단(2013)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생태계 조성은 가능성으로 도전하고 실패를 통한 성장이 가능하

    도록 금융환경 및 안전망이 구축되어야 하며 아이디어나 기술이 원활하게 사업화되기 위

    해서는 지식재산 시장생태계의 조기 구축이 필요하다.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현상은 수익

    의 원천이 기술에서 지식재산권으로 이전되는 것이다. 즉 지식재산(IP : Intellectual Property)

    이 경쟁력과 부가가치의 원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에서 IP산업이 가장 발달한 미국은

    IP집약산업을 통해 2700만개의 일자리와 5조달러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

    이 이를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GDP 대비 R&D 투자비중은 2위를 차지하면

    서도 IP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세계 39위에 불과하다(한경, 2014.09.27).

    에서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나라 창조경제 역량에 대해

    알아보고자 아래의 5가지 자본으로 역량지수를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의 창조경제 역량지

    수는 OECD 31개국 평균 6.3보다 낮았으며 G7 평균 6.6에 비해서는 ICT를 제외한 모든 자본

    이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경제역량지수 비교 (2011년 기준)

    구분 한국 G7평균

    인적자본 6.5(22) 7.4

    혁신자본 5.4(11) 5.5

    ICT자본 8.6(1) 7.0

    문화자본 3.7(29) 5.3

    사회적자본 6.7(21) 7.6

    창조경제 역량지수 6.2(20) 6.6

    자료 : 중소기업진흥공단(2013)

  •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김영혜 225

    (1) 지식재산(IP)경제

    창조경제는 특허권, 저작권 등 인간의 창조활동으로 만들어낸 무형자산인 지식재산에

    기반을 둔 경제로 최근 지식재산의 경제적 규모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 IP시장의 규

    모는 이미 2012년 기준 2조달러를 넘어 세계 최대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바로 애플과 삼

    성의 특허 소송이 그것을 의미한다.

    산업경제에서 기업경쟁력을 이루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R&D, 생산, 마케팅이라면 지

    식경제에서는 생산의 광범위한 아웃소싱으로 많은 업체의 생산 역량은 평준화되고 있어

    생산역량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없게 되었다. 제품과 서비스로 차별화가 이루어지

    는 생산에서 과거의 가치가 만들어졌다면 이제 차별화가 되지 않는 단순 조립 생산은 외부

    로 아웃소싱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생산에서 R&D와 마케팅으로 이동

    한 가치사슬(value chain)이 지식경제 · 창조경제에서는 지재권과 고객관계로 이동하고 있

    다.

    지식재산(IP)에 기반한 차별화가 고객관계를 강화하고 강화된 고객관계로부터 얻어지는

    User Experience가 다시 지식재산(IP)을 강화하는 선순환구조에 들어간 기업들, 즉 구글, 애

    플, 페이스북 등과 같은 기업들이 세상을 이끌어 가고 있다.

    에서 보면 IP는 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핵심 요인이며 창조성이

    가치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식사회에서 지식재산권사회로 이동됨에

    따라 과거에는 기술이 지재권보다 우선했지만 앞으로는 지재권이 기술의 가치를 넘어설

    것이다. 이제 S&P 500대 기업에 기술개발투자는 급속도로 줄고 있으며 지난 30년간 대기업

    의 연구개발 비중도 60%에서 30%인 그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같이 R&D가 급속도로

    축소된 것은 기술을 개발하는 기술 즉 메타기술의 발달에 따라 기술개발도 아웃소싱의 대

    상이 되고 있음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기업은 IP와 고객관계(CR)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

    아내어야 한다. 기술의 차별성이 6개월이라면 특허는 20년, 저작권은 50년을 차별화할 수

    있다. 고객관계는 브랜드와는 달리 개개인과의 맞춤관계로 이러한 맞춤관계에서 기업의

    가치를 만드는 고객의 니즈를 찾고 이를 IP로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역량이 더욱 더 강화될

    수 있다(창조경제연구회, 2014).

  • 226 지역산업연구|제37권 제4호|2014.11

    창조경제의 가치사슬 변화

    자료 : 창조경제연구회(2014)

    지식재산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창조경제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세계 각국은 국

    가 생존차원에서 지식재산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 정부도 지식재산 기반의 창

    조경제 전략을 추진함에 있어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ICT에 접목하여 지식재산(창

    의적 자산)을 만들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산업을 강화하고, 좋은 일자리

    를 만드는 창조경제 전략의 핵심을 지식재산에 두고 있다. 이제는 IP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만이 생존하며 IP가 경제의 근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시장에서 기

    업들 간의 특허 전쟁이 이를 상징한다.

    세계 산업이 IP로 이전하면서 기업을 보는 시각도 이제는 기술에서 IP로 이전해야함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경우, 스마트폰을 700개 부품의 결합으로 보는 시각과

    70,000여건의 특허의 결합으로 보았을 때, 스마트폰의 가치는 170불이나 특허의 가치로 보

    면 600불로 설명이 된다. 지금처럼 R&D를 끝내고 그 부속물로서 특허를 만드는 것이 아니

    라 이제는 특허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한 R&D가 되어야 한다. R&D는 특허를 구현하는 수

    단에 불과하다는 것이 지재권 중심의 R&D전략이며 지재권은 시장에 진입한 최초개척자

    (first runner)의 이익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국제지식재산상업화협회 회장인 존슨 콩에 의하면 IP는 다른 재산과는 달리 무한정 공

    급될 뿐만 아니라 공급이 증가한다고 해서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업의 수익

    창출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하

    며 또한 IP는 단순히 특허에 국한되지 않고 스타벅스나 맥도날드를 찾았을 때 갖게 되는 느

  •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김영혜 227

    낌부터 노래나 음식 만드는 법까지 모든 것을 포괄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지식재산 기반

    경제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식재산을 원활하게 잘 활용하려면 일반인을 상대

    로 한 교육도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한경, 2014.09.11).

    (2) 경제민주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은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

    될 정도로 중요하다고 본다. 기업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성장 속도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이 경제를 활기차게 만들기 때문이며 또한 이들 1%로의 기업들이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낸다.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해진 지금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산업생태계의 성장사다리가 제대로

    작동되어야만 창조경제 구현이 가능하다.

    기업의 생태계는 우림(rain forest)과 같다. 하늘로 솟구친 나무들이 플랫폼이 되어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자란다. 기업 생태계에서 대기업은 우림의 교목들과 같다. 대기업의 공헌

    은 수출에서 두드러진다. 외국시장에 중소기업이 혼자 교두보를 마련하기는 힘들다. 그러

    나 대기업이 먼저 진출하면 자연스럽게 연관된 기업들이 함께 진출할 수 있다. 수출을 통

    해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에게 이것은 특히 중요한 사실이다.

    경제분야에서 민주화란 기회의 평등은 보장되었지만 경제력이 약해서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실제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민주화이다. 기회의 평

    등을 추구하며 결과의 평등과는 관련이 없다. 즉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의 상생과 공정

    한 거래가 경제민주화의 올바른 방향이며 이익공유와 같은 결과의 평등이 경제민주화의

    진정한 의미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까지 상생, 동반성장, 협력, 성과공유 경제민주화 등의 개념은 학계와 업계에서 자

    주 논의되어 왔으나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제시하는 성과공유제는 전체의 성과가 극대

    화될 수 있는 위계구조의 구축이 가치 공유의 전제조건이며 성과에 대한 분배의 공평성 그

    리고 각 기관들의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추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많은 경영자들은

    경쟁과 협력은 공존할 수 없는 선택의 문제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삼성의 경쟁력을 분석

    한 자료에 의하면 삼성경영의 패러독스의 하나로 그룹의 상향평준화를 가져다 준 경쟁적

    협력을 언급하고 있다. 즉 삼성의 경쟁적 협력체계는 동반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볼 수 있다.

    현 정부의 창조경제 달성을 위한 경제정책 중 경제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경제

    민주화는 협업체계를 통해 실천을 중시한 중소기업 정책의 일환이다. 경제민주화는 일부

  • 228 지역산업연구|제37권 제4호|2014.11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이 되고 있으나 이민화·김영지(2013)는 성장과 분배를 지속 가능하

    게 발전시키는 개념으로 해석하여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의 공정한 거래가 경제민주화

    의 바람직한 형태로 보았다. 따라서 창조경제에서의 경쟁력을 효율과 혁신의 관점에서 보

    면 대기업은 혁신에 취약하고 중소벤처기업은 시장에 취약하기 때문에 경제민주화는 혁

    신과 시장효율이 공정하게 결합하면서 부의 창출과 분배가 선순환되는 구조가 될 때 비로

    소 진정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보았다.

    요약해 보면 경제민주화는 공정한 거래관행 구축으로 중소기업이 창조적 역량을 모두

    발휘하고 이를 통해 대기업의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즉 상호 협력관계인 생태계 조

    성이 가능해 질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음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 또한

    필요하다. 정책이나 제도 중에서 비록 의도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대기업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측면이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불공정 거래에 치우치지 않

    도록 법규 및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며 동시에 중소기업도 대기업에 대한 경제적 의존에서

    벗어나 자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 및 능력을 개선하도록 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가계 소득 불평등이 여전하고 경제 성장의 분배 개선효과 약화로 계층 간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양극화 현상 또한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국민행

    복 저하의 원인이 되며 정보, 문화, 경제적 격차가 확대될수록 도전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창조경제의 기반인 신뢰사회를 구축하기 어려워지므로 경제 균형 회복을 위해서는 고용

    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Ⅳ. 창업과 기업가정신

    지식자본이 노동과 자본 이외에 경제성장을 설명하는 제3의 동인이었으나 2000년대 들

    어서면서 노동과 자본 심지어는 연구개발투자의 투입요소가 많다고 해서 바로 경제 또는

    기업성장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즉 제3의 생산요소인 지식자본이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를 사업화하려는 기업가의 모험적 행동이 수반되어야 함에 따라 2000년대 와

    서는 왕성한 기업가정신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제4의 생산요소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현대사회에서는 지식축척을 통한 기술혁신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며 모험을

    즐기고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기업가정신 없이는 기술혁신 그 자체가 결코 부를 창출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GEM(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은 1999년 G7국과 이스라엘,

    덴마크, 핀란드의 10개국에 대한 조사를 통해 기업가정신이 왕성한 국가가 상대적으로 더

  •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김영혜 229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입증하였다(창조경제연구회, 2014).

    국민소득 2만불을 달성한 지금까지의 경제정책은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이는 따라만 하

    면 실패의 가능성이 적었지만 소득 3만불을 돌파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는 선도자 전략의 창조경제로 전환하여야 하며 이는 불확실성이 높고 실패의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도전정신을 필요로 한다.

    청년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새 엔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과 공기업

    으로 그 비율이 44%에 이른다. 반면 벤처기업에 가고 싶어 하는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이 통계는 20대 대학생들에 이르면 더 심각하다. 2013년도 대학생 창업현황을 보면 졸업자

    수 대비 창업비율은 0.07%에 그친다(한경, 2014). 물론 제도적 장치가 선진국에 비해 부족

    한 게 사실이지만 도전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려는 기업가정신이 거의 사라지고 있는 것이

    다.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고(故) 피터 드러커 박사가 “기업가정신 최고 실천 국가는 의

    심할 바 없이 한국이다”라고 세계가 극찬하던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이렇게까지 급격히 추

    락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은 실패를 벌하는 문화 속에서는 기회가 왔을 때 도전

    하기 보다는 정해진 패턴을 따라 안정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즉 창업을 통해 성

    공해도 창업자가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적으며 또 사업에 실패할 경우 재기할 수 있는 위험

    이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가 기업가정신이 쇠퇴하는 원인

    이 아닐까 한다. 창업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없애는 것은 물론 성공에 대한 사회적 질투

    가 아니라 충분한 보상이 정당화되는 그런 사회라야 기업가들이 늘어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4년 OECD는 34개 회원국을 비교 평가한 보고서에서 한국

    은 생계형 창업 비중이 63%로 인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기업가형 창업 비중은

    21%에 불과해 34위였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방식으로 창업하기보다는 먹고

    살기에 급급해 프랜차이즈 등 자영업을 영위하는 이들이 압도적이라는 얘기다. OECD 국

    가 대부분은 소기업 비중이 60%에 그쳤지만 한국은 소기업 비중이 97%에 달해 1위였다(한

    경, 2014.08.25).

    기업가형 창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외부적으로는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여기서 ‘기업가형’이란 표현은 기업가정신을 통해 기업가

    를 비롯한 경제주체들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추구하기 위해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는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보임으로써 경제적 산출을 현 상태를 넘어서도록 하는 보다 발전

    적인 의미이다(차민석 외, 2012). 따라서 이런 토양 조성을 위해서는 창업자 연대보증의 해

  • 230 지역산업연구|제37권 제4호|2014.11

    소와 융자 중심의 창업자금 조달을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여 엔젤투자와 벤처캐피탈 투자

    가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기회를 포착하고 혁신가치를 창출하고자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 따라서 창조경제의 기반동력은 사회의 구성요소인 문

    화와 인재교육의 혁신에 달려 있다. 실패를 지원하고 창조성을 인정하는 사회문화와 정답

    이 아니라 문제 해결능력을 가진 창조성과 협력성을 가진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이는 텍

    스트 중심의 가르치는 교육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배우는 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의미하며

    여기에 기업가정신이 평생교육으로 등장한다.

    오랫동안 각국 정부는 혁신형 창업초기 기업이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미치는 역할에

    주목해 왔으며 특히 금융위기 이후 이러한 기업들을 경제의 저성장국면을 극복할 대안으

    로 인식하여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진취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혁신

    적인 기업이 더 높은 성과를 나타낸다(장우혁 외 2014). 대기업만 존재하는 국가경제는 위

    험에 취약함을 이미 우리는 외환위기를 통해 경험한 바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국가경제

    의 위험을 줄이고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술기반 중소벤처기업의 견실

    한 성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정강옥·박준병, 2014). 기업은 보다 대형화, 글로벌화 되고

    있지만 고용은 더욱 줄어들고 있기에 중소벤처기업만이 유일한 신규 고용창출의 원천이

    다. 그리고 통계를 보면 전 세계 어느 국가든 혁신은 90% 이상이 중소벤처기업으로부터 발

    생하고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대기업도 경

    쟁력을 가지려면 끊임없이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급할 수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필

    요로 하게 되며 이런 측면에서 중소기업의 성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한국벤처투자,

    2014).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중소 · 중견기업의 수출은 948억달러로 지난해 상

    반기보다 5.2%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1,876억달러를 수출했지만 증가율은 0.9%

    로 중소 · 중견기업에 훨씬 못 미쳤다. 지난해 4.5%를 기록한 중소· 중견기업의 수출 증가율

    도 연간 기준으로 대기업 1%를 추월했다(한경, 2014.08.14). 이러한 결과는 중소 · 중견기업

    인들의 기업가정신 덕분이라고 본다. 협소한 시장에서 동반성장이나 중기적합업종과 같

    은 보호 울타리를 요구하며 안주하려는 기업에 비하면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이다.

    비좁은 국내시장이 아닌 해외로 눈을 돌리는 진취적이고 적극적 기업가정신이야말로 지

    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다.

    국내 · 외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의 혁신과 성장,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갈 분야는 서

    비스산업 확대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유턴 등 크게 두 가지를 고용창출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는 반면 제조업의 국내 투자를

  •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김영혜 231

    유도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자리를 줄이는 전략이다. 서비스산업 중에서도 문화 콘텐츠

    산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하며 이러한 산업은 그 자체로 고용유발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관광 등 기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다. 이 두 가

    지 정책을 효과적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면 서비스산업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배출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Ⅴ. 결 론

    박근혜 정부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그 구체적인 전략의 하나로서 ‘중소

    기업의 창조경제 주역화’를 강조하였다. 과거에는 정부 및 대기업 중심의 경제개발 계획에

    따라 중소기업을 보호와 육성의 대상으로 인식하였으나 WTO 출범 이후 국제화 및 세계화

    의 흐름에 따라 자율과 경쟁을 통한 체질개선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되었다. 따

    라서 창조경제에 바탕을 둔 중소기업 정책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창조경

    제 생태계 조성이 구축되어야 한다.

    창조경제 달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은 가능성으로 도전하고 실패를 통한 성장이 가능하

    게끔 환경 및 안전망의 구축과 더불어 아이디어나 기술이 원활하게 사업화될 수 있는 지식

    재산 시장생태계의 조기 구축 또한 절실하다. 즉 창의적 아이디어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경

    제발전의 새로운 동인으로 등장하고 이를 통해 창조기업들이 기술, 사용자 생태계 기반의

    혁신적 시장을 구축하게 되자 과학기술은 더욱더 경쟁이 심화되게 된다. 그러자 각국은 자

    국 기술 보호와 혁신적 기술 중요성 증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고의 창조상

    품으로는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예로 들수 있으며 이들 기업들의 성

    공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품질 중심에서, 창의적인 새로운 경험과 환경, 혁신적 생태계 기

    반의 서비스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가치 중심 경제체제로의 진입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

    와 같이 누구나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적인 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

    성되기 위해서는 IP와 IP금융이 창조경제의 원동력이 되어야 할 것이다. IP금융은 지식재

    산의 창출 · 보호 · 활용을 통하여 선순환적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윤병섭·박철민,

    2014)때문에 우리나라도 특허 출허 건수가 세계 4위로 IP금융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IP시장을 활성화하여 지금의 저성장 기조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창조경제의 바탕은 공정한 시장거래 질서를 보장하는 공정거래에 있다. 갑을 문화에 기

    반한 대기업 중심의 불공정거래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경제 양극화를 해결하기 어렵다. 또

  • 232 지역산업연구|제37권 제4호|2014.11

    한 창조경제의 본질은 경제주체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통해서 경제 전체의 생산성과 활력

    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니만큼 정부의 정책은 경제주체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즉 정부 스스로가 모든 일을 하려고 하면 고비용과 비효율이 발생하니 공정성이 필

    요한 부분은 정부가 해결하고 혁신과 효율성이 요구되는 부분은 시장에 맡기는 것이 바람

    직하다.

    그리고 지금의 저성장 기조에서 우리나라가 경제 활력을 찾으려면 먼저 기업가정신을

    가진 인재와 조직을 키워야 한다. 이는 실패를 용인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서 출발해야 한다. 진짜 혁신은 연속한 실패 뒤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청년 창업

    을 활성화하려면 인센티브도 좋지만 창업지원공간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물론 장기적인

    고용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 또한 필요하다. 기술이 일자리를 없애고 있지만 해결방안도 기

    술에서 찾아야 한다. 즉 기존에 없는 새로운 인프라 기술을 개발해 다른 나라를 선도해야

    만 향후 우리가 세계경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의 기업가정신은 경제에 새 엔진이 될 수 있다. 만약 개인의 기업가정신이 경력의

    선택 중 하나가 된다면 사회에 역동적인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한 국가의 경

    제적 DNA를 바꿔놓는 결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평생직장 시절이 없

    어졌음을 한탄하지만 세계 각국의 청년들은 한 기업에서 평생 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지금과 같이 글로벌 경제가 상당한 스트레스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

    로운 현실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경쟁이 심화된

    현재, 젊은 세대가 창업적인 사고에 노출될수록 경제에 대한 현실감각은 더욱 강화될 것으

    로 본다.

    기업은 생명체와 같아서 끊임없이 위험과 기회라는 주기를 반복하며 호흡한다. 그 주기

    에서 변화와 혁신을 도구로 호흡하는 기업은 살고 호흡이 끊기면 죽는 것이다. 지금 이 시

    간에도 성공하는 미래를 꿈꾸며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은 위험하더라도 변해야 하며 능

    동적으로 행동하고 사고하면 보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

    다.

    마지막으로 현재 창조경제 실현을 위하여 진행되고 있고 또 앞으로 추진될 중소벤처기

    업 정책들은 너무나 많고 광범위하여 집행하는 주체나 그 정책을 받아들이는 국민 모두에

    게 결집력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염려된다. 즉 새로운 정책들이 쉼 없이 계속 제시되다 보

    니 오히려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재원이나 노력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

    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제시된 정책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하여 본 후 서로 중복되고 비효

    율적인 부분이 존재한다면 이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한다면 이후 창조경제의

  •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김영혜 233

    실천으로 인해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 논문투고일 ■ 논문 최종심사일 ■ 논문게재확정일

    2014. 10. 112014. 10. 312014. 11. 26

  • 234 지역산업연구|제37권 제4호|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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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 제언|김영혜 235

    ABSTRACT

    SME Policy Suggestion in Creative Economy

    11)Kim, Young Hye*

    Korea, once one of the poorest countries in the world, aided by other countries, has

    accomplished miracle economic growth, in the eighth place of global trade quantity and has become

    a member of G20, hosting G20 summit meeting. But Korea has difficulties in continual economic

    growth on account of the lowest birthrate in the world, rapid aging population, and very low level of

    economic growth. So, realizing these conditions, Government established 5 projects to work out

    government goals, trying to get over those risks. First, Government presented job-centered creative

    economy and emphasized on the main role of SME in creative economy as one of economic strategies.

    This research, on the bases of those aims of government, tried to present the suitable strategies

    of SME to establish the center in the roles of creative economy, accomplishing the creative economic

    policies of government. To begin with, I spared no effort to look into the difficulties and the

    conditions of SME and to find out the ways of overcoming such problems. Next, I tried to

    understand the idea and the need of creative economy led by government and show the quick

    necessity of making environment of creative economy based on creative ideas. That is, when various

    ideas are shared freely and scientific technologies make out creative prosperities working in close

    cooperation with one another, new companies or industries come out working with adventurous

    entrepreneurship, go abroad along with large firms, and they create many good jobs, SME will really

    become key positions in creative economy.

    │key word│ creative economy, creative prosperities, entrepreneurship

    * Lecture Professor, Dept of Business Administration, Silla University

  • 236 지역산업연구|제37권 제4호|2014.11

    1. 주저자

    김 영 혜(Kim, Young Hye) : [email protected]

    신라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하였으며 부산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신라

    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강의전담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분야는

    재무관리, 투자론, 국제재무관리, 경영분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