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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천 고향의 강 정비 사업의 성공을 위한몇 가지 제언허재영|대전대학교토목공학과교수(jyhuh@dju.kr)

들어가며

고향의 강 정비 사업은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하천 본래의

자연 환경 보전 및 창출이나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역 정비와 일체가 된 하천 개수를 실시하고 양호한 수변 공

간의 형성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1987년부터 「고향의

강 모델 사업」으로 시작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그 지역에서

대표되는 하천으로서 「마을 만들기」와 함께 하천의 정비

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고향의 강 정비 사업」 대상 하천은 ①각각의 시

읍면에 있어서 「거리의 얼굴」로 자랑할 수 있는 하천, ②주

변의 자연적·역사적·사회적 환경 속에서 양호한 수변 공간

정비가 요구되고 있는 하천, ③시읍면이 수변 공간 정비와 일

체가 된 도시 조성에 대해 창의와 연구를 거듭하거나 혹은 계

획하고 있는 하천, ④양호한 수변 공간의 정비·보전·활용에

대해 시읍면과 지역 주민이 열의를 가지고 활발하게 여러 활

동을 전개하고 있는 하천, ⑤하천 개수 사업과 주변 지역 정

비 사업 등의 진척 상황 등으로부터, 시급하게 수변 공간의

정비 계획을 책정하는 하천, ⑥사업 실시 예정 구역이 하천

개수 사업 등의 구간에 포함된 것(1급 하천의 지정 구간, 2급 하천 및 준용 하천의 경우)으로 되어있다.

고향의 강 정비 계획의 개요를 보면 시읍면을 비롯하여 창

의성 넘치는 지혜와 의견을 널리 구해서 함께 계획을 만들어

가며, 시읍면 등이 실시하는 구획 정리나 공원 정비 등의 마

을 조성과 일체가 된 하천 만들기를 실시하고, 양호한 수변

공간의 형성을 치수 대책의 일환으로 하천 개수 사업 중에 실

시하는 것 등이다.

정비 계획이 승인되면 중점적인 정비에 의해 대체로 5개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며, 창출된 수변 공간을 활용한 다양

한 행사나 이벤트 및 수변 공간의 보전의 주역은 읍면과 지

역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향의 강 정비 사업은 하

천만을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마을 만들기의 일부

로서 고향의 강 정비 사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또한 그 지역

민과 더불어 계획을 만들어가며 지역이 하천 가꾸기의 주역

이 된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대천천을 포함한 우리나라 고향의 강 정비

사업의 바람직한 추진방향에 대해 몇가지를 제안하고자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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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의 지속가능성 확보

1. 하천은 지속가능하게 보전되어야 한다.

국토해양부나 환경부 등은 하천관리 정책의 방향을 자연

생태 기능의 회복에 맞추고 있다. 그러나 생태적 기능을 어

느 정도까지 회복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는 아직까지 부

족하며, 복원 구역의 위상이나 목적도 모호하다. 특히 4대

강 사업에서 논이나 밭으로 경작이 이루어지던 홍수터를 정

리하여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홍수터 내 농경지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 그 목표가 분명하지 않은 상태로 진

행되었다.

생태적 기능의 회복을 위해서는 유황(하천유량의 변화),

하도, 모래톱, 육지부와의 횡적 연결성, 기수역 등의 복원이

필요한데, 각종 보, 하천을 따라 조성된 제방, 자동차 도로,

자전거 도로 등 물의 종적, 횡적 흐름을 가로막는 구조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하천유황이나 모래톱의 복원은 상상

하기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2. 하천은 지속가능하게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수변공간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새로운 활용 방식으

로 기대되고 있지만,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비슷한 수변 공간

활용 관광산업을 추진하고 있어 각 하천의 차별성 부각이 쉽

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관광객이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관

광객의 지출이 지역의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는 관광 방식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그 뿐만 아니라 재해예방,

수질 개선, 생태계 복원, 문화재 복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의견도 현실적으로 존재한다.

3. 하천의 보전과 활용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원칙이 필요하다.

그동안 자연의 필요보다는 사람의 필요에 치우친 하천관

리로 인해 파괴되었던 생태계의 회복이 우선적인 과제이다.

그러나 수생태계의 회복을 위한 정책이 만들어지고 집행되

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생태계의 가치

에 대해 인식하고, 수생태계 회복을 위한 정책들로 인해 불

편함을 겪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과거에 하천 유역에서 자연과 사람들은 밀접한 관계를 맺

어왔으며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한 물 문화를 만들어왔다는

점이 중요하다. 하천의 자연적·생태적 특성뿐만 아니라 사

회적·경제적 특성을 함께 고려한 기본원칙이 필요한 것이다.

하천관리의 권한과 책임, 조직과 예산 등이 중앙정부에 집

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수생태계의 복원과 물문화

의 회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건강한 자연 생태계의 특징으로서 순환성과 다양성을 들

수 있는데, 이는 건강한 지역경제 체계의 특징이기도 하다.

자연 생태계의 또 다른 특징인 공유는 건강한 지역공동체

의 특징이기도 하며, 이는 자연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도 적

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천을 지속가능하게 가꾸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

면 다음과 같다.

먼저,유역내다양한이해당사자들의협력이필요하다.

하천을 공유하는 상·하류 지역이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공동 활동을 모색해야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

여 정보, 관점, 지식, 지혜를 공유하고, 각자의 가치와 이해

관계를 설명·설득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

써 공통된 비전을 도출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 공유된 가

치를 뒷받침하는 제도 구축이 필요하며, 유역 단위의 협력을

가능하게 하려면 유역 단위에서 주민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

당사자가 함께 참여하여 물을 관리할 수 있는 조직, 재정, 인

력 구성이 필요하다.

둘째,자연과사람의공생을도모하여야한다.

공유자원의 관리를 위해서는 공유자원이 갖는 자연적 특

성과 사회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러한 특성에 맞는 관리방안

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하천은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의 동·

식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며, 하천의 자연생태, 경관 등은

지역의 발전을 매개하는 중요한 자원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하천의 자연생태 및 경관의 보전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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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계방안을 마

련할 필요가 있다.

셋째,물의흐름을회복하여한다.

하천으로 흘러 들어오고 하천을 통해 흘러 나가는 물, 물

질, 에너지의 순환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물순환을 실현하던 전통 농업사회의 물 순환 체계를 발굴하

고 복원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하천의 종적·횡적 물순환을

증진하여 홍수와 가뭄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넷째,지역순환경제체계의구축도필요하다.

지역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생산기술과 생산기반을 토

대로 지역 자립적인 순환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지역 자산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하며, 역내 고용창출 효과를 높여나가야

한다. 지역에 머물지 않는 관광이나 지역사회에 기여하지 않

는 관광업체는 지역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며 결국 지역에

서 사람이 떠나게 만들 것이므로 하천 관리 및 개발의 편익이

지역사회에서 순환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생물의다양성을회복해야한다.

생물다양성의 감소 요인은 서식지 파괴, 외래종의 침입, 오

염, 인구 증가, 남획 등인데, 보, 제방 등의 인공 시설물들은

하천의 동식물 서식지를 훼손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 주

의해야 한다. 하천 정비사업으로 정리된 둔치가 방치될 경우

외래종이 침입하여 하천생태계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 생

물다양성의 회복은 유전자, 종, 서식처, 수생태계 연결성 등

에 걸쳐 종합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여섯째,문화의다양성을증진하여야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을 이용하면서 특정한 의미를 만들

어 내도록 지원해야 한다. 창조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의 다양성을 활용하며, 보다 개방적이어서 진입장벽이

낮은 지역일수록 사람들이 모여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사람이 그 창조능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됨으로

써 다양한 혁신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혁신

은 생산성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

고, 또 다시 창조적 역량을 만들어가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대천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1. 대천천 고향의 강 정비 기본구상

대천천 고향의 강 정비 기본구상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고향의 강 조성사업」은 역사ㆍ문화를 고려한 문화하천

사업으로 이를 위해 지역의 대표이미지를 스토리텔링을 통

해 이야기를 개발하고, 개발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천개발

콘셉트를 설정하여 정비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목표는 체험형, 감성형 테마하천으로의 역

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이수(利水), 치수(治水)의 조성을 기본

으로 하며 하천에 「감성」을 접목하여 고향의 강의 테마인

「친수」의 의미를 적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대천천을 연출하기 위하여 하천

의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입지 구축에 필요한 스토리 발굴과

스토리 콘셉트에 맞는 테마하천으로 개발하며, 테마가 있는

대천천을 개발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기본

자료인 역사, 문화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스토리를 만들어 가

도록 하고 있다.

역사·문화면의 목표는 과거의 하천을 떠올리며, 고향을 찾

은 기분을 느끼게 하고, 함께 고향의 강을 만들어 가는 경험

을 제공하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한 테마하천을

조성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2. 대천천 하천정비의 기본방향

하천정비의 기본방향은 ①자연하천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

하며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하천환경정비방안 수립, ②하천

생태를 복원하여 다양한 생물 서식환경 조성, ③지역주민의

활발한 하천활동을 위한 휴식, 산책, 전망 등 여가를 위한 공

간 및 생태체험 및 관찰 등 학습을 위한 공간 계획 수립, ④대

천천의 주변 축제 및 문화제와 조화를 이루고 보령시의 역사

를 고취시킬 수 있는 보령시를 대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

는 것으로 되어 있다.

기본방향은 사업의 목적에 맞게 잘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하천과문화Vol.10 No.2●봄18 19

보이지만, 그 목표의 구체성은 대천천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의 하천정비계획에서 발견하기 쉽지 않다. 주변과 조화되는

환경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을 말하는 것인지, 생물의 서

식환경은 어떤 종의 어느 만큼의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인

지,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수단에 의해서,

또한 어느 정도 달성가능한지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실행 가

능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추상적인 선언만으로 목표가

달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3. 스토리텔링과 대천천

대천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기본구상의 대부분은 스토

리텔링이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하천 유역의 역사·문화자원

을 하천과 결합하려는 노력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대천천과

그 주변이 이 지역에서 어떠한 역사적·문화적 영향을 끼쳐왔

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무리하게 설정된 스토

리텔링과 그 이야기(스토리)를 구현하기 위해서 하천을 복원

하고 관리하는 것이나, 또 이에 맞도록 인위적으로 개발하고

자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의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방향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스토리텔링이 힘을 얻고 살아나기 위해서는 개발된 스토

리텔링의 자생력이 있어야 한다. 하천 개발을 목표로 한 스

토리텔링은 생명력이 없다.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스토리텔링을 위한 구상

을 발표하고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지만 스토리텔링을 통하

여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의 사례는 있다.

예를 들어 제주 올렛길의 경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스토

리텔링이 발견되지 않는다. 어떤 구간은 경관이 아름다워서,

어떤 구간은 지나가는 마을이 호젓하거나 아름다워서 사람

들이 찾는다. 올렛길에는 특별한 시설이 만들어져 있지 않

다.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에 안내표지만 있을 뿐이

다. 물론 부분적으로 새롭게 만든 길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

조차도 주위환경에 거슬리지 않고 환경을 훼손하지 않기 위

해서 많이 노력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자연과 마을 그 자

체가 스토리인 셈이다.

대천천의 자연환경을 가꾸고, 치수면에서 어느 정도 안정

되고, 수질이 개선되고, 생태계가 복원되고 하천주변(제내

지)이 천이대로서 잘 관리되면, 대천천 자체가 스토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잘 보전된 자연보다 더 좋은 스토

리가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볼 필요가 있다. 앞에

서 언급했듯이 자연스럽지 않은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하천

을 이에 맞도록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이내 곧 생명력(자

생력)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한내난장마당-하천정비는경관정비사업과는달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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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천의 경우, 도심통과구간이 있으므로 도심통과구간

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구간(친수/복원구간)으로 하고, 기

타구간을 보전/복원구간으로 설정한 것은 타당성이 있으나,

이용구간이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경관만을 중시하여 인공

구조물화하여 유원지하천으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

다.

4. 대천천 하천정비 기본계획

대천천 하천정비 기본계획에 따르면 하천의 종합적인 정

비 및 이용에 관한 기본방향은 ①하천정비 목표는 다음 세대

에 두고 하천의 보존 및 정비를 위한 장·단기적인 청사진 제

시 ②지속가능한 치수사업계획 수립 ③깨끗한 물을 안정적

으로 공급하는 하천 ④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하천계획 수립

⑤하천의 치수 및 이수적 측면을 만족하는 환경정비계획 수

립 ⑥하천 고유의 자연과 공간적 특성을 보존할 수 있는 계획

수립 ⑦지역사회의 역사·문화적 특성과 조화 ⑧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하천정비 ⑨지속적인 연구와 정비 및 유지관리 계

획 수립으로 되어 있다.

최근의 하천관리는 유역관리의 추세로 가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치수사업도 유역대응에 의해서만 가

능하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하천을 만들기 위

해서도 유역관리가 필요하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는 주변 생태계와의 연결을 차단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역

사·문화적 특성도 유역과 연계되는 것이며, 특히 무엇보다

하천정비사업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시혜적으로 베푸는

것이 아니라, 하천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서부터 유역

의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참여형(거버넌스형) 하천가꾸기

로 진행되어야 지속가능하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천은 도시 지역의 귀중한 자연 자원으로서도 중요한 존

재이다. 많은 경우, 삼면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지는 등 치수

기능에 특화된 하천 개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제약

이 있으나, 기존의 수로 내에 한정된 경우에도 자연의 역동성

에 거슬리지 않으면서도 이것을 활용함으로써 유수부의 여

울과 소를 형성하고, 수변의 식생 복원을 기본으로 하여 수

변으로서의 자연 회복은 가능할 것이다. 녹색지대를 복원함

으로써 스스로 좋은 자연 환경이 되고, 또한 조류 등이 날아

오게 되고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경관이 만들어지면 이것으

로부터 안전하고 양호한 수질을 연상하게 하는 등 생태적 안

심감과 쾌적감을 주게 된다.

또 직선 수로라 하더라도 하도 내에 저수로에 의한 사행선

형이나 모래톱을 형성하는 것은 가능하며, 복단면화에 따라

평상시 수심을 확보하는 등 하천 환경을 다양화하는 하천 만

들기가 중요하다.

다만 재자연화에 있어서는 치수시설의 중요성은 말할 것

도 없고, 그러한 인공 공작물과 새롭게 만들어지는 자연과의

조화가 중요한 경관 요소로 될 것이다.

하천정비를 위한 하천비전의 수립

충남의 젖줄이라고 하는 금강을 충남의 자산으로 보전

하고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충청남도 금강비전기

획위원회(필자가 위원장이다)에서는 금강비전을 마련하고

2013년 3월 그 내용을 발표하였다. 금강의 경우 대하천이기

때문에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대상이 되는 지방하천과는 규

모의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하천관리의 새로운 파라다임

을 제안한 내용이므로 소개하고자 한다.

금강비전에서는 금강에서 꾸준히 추구해야할 장기적인 미

래상으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풍요로운 금강」을 제시

하였는데, 구체적인 미래상은 아래와 같다.

●금강에서사람과자연은더불어살아왔으며,비단강으로불

렸던금강은발원지에서하구까지,현재를살아가는사람과

앞으로살아갈후손들까지유역의모든자연과사람이공유

하는보물이라는점을인식하여야한다.

●금강을따라가면선사문화가시작되고백제의웃음과눈물

이녹아있는역사적장소,조선선비의멋과향기가넘실대

고주민과상인들의땀이배어있고그들의삶과애환이서린

삶의터전,참게,종어등고유생물이살아온서식처를만날

수있을것이다.

하천과문화Vol.10 No.2●봄20 21

●선사시대,백제,조선,근대의금강과똑같을수는없지만금

강의자연,생태,역사,문화를되살리고새로운숨결을불어

넣어자연과사람이공생하는금강을실현할것이다.

●금강유역의모든지자체와주민들이금강비전을공유하고

금강의보전에참여함으로써금강의가치는더커지고이에

따라지역도더욱지속가능하게발전할수있을것이다.

또한, 부문별(하천관리, 생태, 역사·문화, 지역발전, 거버넌

스) 비전으로서 안전한 금강, 건강한 금강, 창조의 금강, 역

동하는 금강, 함께하는 금강을 제시하고 세부 전략과 사업

을 제시하고 있다. 각 세부전략과 사업에는 다음과 같은 인

식이 바탕이 되어있다.

●금강의흐름을회복하고기후변화에대비하는것은금강의

물을잘다스리는가장현명한대안이다.

●건강한생태계와다양하고풍부한생물은금강의가치를높

이고사람들의삶을윤택하게하는주춧돌이다.

●금강의역사와문화는한민족의자랑이자전세계와공유할

가치가있는소중한자산이다.

●금강의생태·문화는지역발전을가능케하는숨은보물이다.

●주민이참여하고관련지자체와이해당사자가함께하는금강

은금강유역공동체를만드는매개체이다.

금강비전과 부문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금강

비전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슬로건으로 「생명과 문화의 보

물창고, 살아있는 생태·문화 박물관」을 제시하고 있다.

●금강비전프로젝트는「금강을알다」,「금강을그리다」,

「금강을열다」,「금강을만나다」의네프로젝트로구성

되는데

●금강이국가하천이긴하지만중앙정부에의존하는것이아

닌금강유역의지자체와주민이주도하여금강을자율적으

로보전하고활용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고,

●제시된부문별전략과사업들을바탕으로세부실행계획작

성과정에서실현가능성과이해당사자들의의견을통해각

사업의타당성을검토하고조정하며,

●금강의흐름을회복하고기후변화에대비하는것은금강의

물을잘다스리는가장현명한대안이고,

●건강한생태계와다양하고풍부한생물은금강의가치를높

이고사람들의삶을윤택하게하는주춧돌이며,

●금강의역사와문화는한민족의자랑이자전세계와공유할

가치가있는소중한자산이고,

●금강의생태·문화는지역발전을가능케하는숨은보물이며,

●주민이참여하고관련지자체와이해당사자가함께하는금강

은금강유역공동체를만드는매개체임을강조하고있다.

아래의 그림은 위에서 언급한 금강비전을 도시한 것이다.

하천비전의예:금강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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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면서

지금까지의 하천관리는 치수 위주의 사업중심으로 이루어

져 왔다. 하천법 개정이후로 하천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지만, 여전히 하천정비 기술자들은 하천환경에 대해 충분

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연에 대한 배려 역시 부족한

상태이다.

치수면에서, 이수면에서 그리고 자연 생태 환경면에서 하

천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하여 하천 유역의 안정성과 역

동성, 문화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하천관리의

목표로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천기술자는 치·이수 기술뿐만이 아니라

생태, 환경, 문화 등에 대한 소양도 갖출 필요가 있다. 즉, 하

천기술자는 종합 기술자(total engineer)로서의 소양과 능력

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나치게 인위적이지 않도록 인공구조물은 최소화하면서

도 이·치수면에서 안전하도록 하천을 가꾸고, 유역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어메너티의 공간으로서, 유역주민들의

교류가 가능한 문화적 공간으로서, 창조적 공간으로서 대천

천이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유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