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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지구를 위해 숲을 살리는 친환경 재생용지로 인쇄하였습니다 Copyright(c) 2014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 성평등센터 120-749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 50 연세대학교 논지당 02-2123-2118 helper@yonsei.ac.kr 글_박은진 그림_임경원 STOP SEXUAL VIOLENCE 소중한 지구를 위해 숲을 살리는 친환경 재생용지로 인쇄하였습니다 Copyright(c) 2014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 성평등센터 120-749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 50 연세대학교 논지당 02-2123-2118 helper@yonsei.ac.kr 글_박은진 그림_임경원 Stop Sexual 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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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함께 만드는 성평등한 연세

소중한 지구를 위해 숲을 살리는 친환경 재생용지로 인쇄하였습니다

Copyright(c) 2014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 성평등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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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23-2118 [email protected]

글_박은진 그림_임경원

STOP SEXUAL VIOLENCE소중한 지구를 위해 숲을 살리는 친환경 재생용지로 인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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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박은진 그림_임경원

함 께 만 드 는 성 평 등 한 연 세

Stop Sexual 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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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함께 만드는 성평등한 연세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 성평등센터 3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성폭력하면 강간, 강제 추행 등 신체적, 물리적 폭력을 연상하기 쉬워요. 하지만 성폭력은 어둡고 음침한 공간에서

낯선 사람에게서 경험하는 물리적 폭력이기보다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이랍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학교라는 공간과 동료들, 선후배, 교수, 강사, 교직원 등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들 속에서 언제든지 발생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럴 수도 있는 일을 가지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

도 쉬워요. 하지만 이를 가볍게만 여기고 넘어갈 수는 없어요. 누군가의 상처와 고통을 외면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성차별적 문화를 용인한다면 성폭력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테니까요.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도 없어요. 성폭력

사건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경험을 통해 서로가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배려하는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한다면 성희

롱·성폭력없는 건강한 공동체, 연세캠퍼스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갈 수 있으니까요.

이런 것도 성폭력인가요?

성희롱·성폭력에서는 상황과 맥락이 중요해요. 성적 농담, 행위 등은 우리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어

떤 상황에서 누구와 어떻게 소통하고 주고받았는지에 따라 상처와 고통을 주는 심각한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손쉽게 다른 사람의 신체를 이야기하거나 성적 매력으로 평가하는데 익숙해요. 친구와 하는 일상적인 농담

속에도 성적인 요소가 포함되고 그런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을 재치 있고 사회성이 좋은 사람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살고 있지요. 하지만 여성들과 함께 이야기 하는 자리에서 남성이 여성의 신체부위에 대해 이야기한

다거나, 다른 사람의 성정체성에 대해 농담 삼아 질문하는 것은 몹시 무례하고 위험한 행동일 수 있어요. 누군가에

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굉장히 불편하고 기분 나쁜 일일 수 있답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서는 당사자나 제3자가 불쾌하다는 표현을 쉽게 하기 힘들어요. 행여 나의 문제제기가 분위

기를 망칠까봐, 내가 느끼는 것이 성폭력인지 아닌지 판단이 잘 되지 않아서, 혹은 나에게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을

까 등 여러 가지 이유에서 망설이게 되죠. 그렇게 해서 성폭력적인 상황과 맥락은 묻혀버리곤 해요.

자신이 ‘상식적’이라는 전제하에서 하는 언행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수치심과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젠더 감수성

을 가져야 해요.

성희롱, 성폭력에 대한 이해

용어에 대해 알아보기

성폭력의 정의

•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힘의 차이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모

든 성적 행위 (2013 성폭력예방교육 표준교재 중)

• 법률에서 주로 강간, 강제추행 등을 의미(폭행이나 협박을 수반한 성적행위)하며, 최근에

는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한 채 행위를 한 경우 폭행이 없어도 강간, 강제추행으로 인정되

기도 함

•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제1항에 규정된 죄에 해당하는 행위

성희롱의 정의

• 업무, 고용, 그 밖에 관계에서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단체의 종사자, 사용자 또

는 근로자가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하여 성적 언동 등으로 상대방에게 성적 굴

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하거나, 상대방이 성적 언동이나 그 밖의 요구 등에

따르지 아니하였다는 이유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행위 (여성발전기본법 제3조제4호)

우리는 무엇을 성희롱, 성폭력이라고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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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함께 만드는 성평등한 연세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 성평등센터 5

“사랑이라는 이유로~”연애 혹은 데이트 관계는 서로 호감이나 애정을 기반으로 한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오고 가는 스킨십이나 상

대를 억압하는 표현을 성폭력이라 규정하는 것이 다른 관계보다 어렵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럼에도 일방적인 친

밀한 표현은 상대에게는 성폭력이 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둘의 관계가 바뀌면서 이전의 경험이 성폭력으

로 재해석되기도 합니다. 한 쪽의 욕망과 의지만을 강요해 결정하는 것이 아닌, 서로 충분히 대화하고 함께 결정하

는 성숙한 연인관계를 만들어 보아요.

연애를 시작할 때

‘썸’의 함정: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Q. 구체적인 마음을 말하지 않아 넘겨짚고만 있는 애매한 상태에서 스킨십을 시도해도 괜찮을까요? 서로의 마음

이 맞았다면 로맨틱한 상황이 될 수 있지만, 나 혼자 착각한 거라면...?

A. 일방적인 표현은 폭력이 될 수 있어요. 서로의 마음이 같다고 해도, 상대방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거나,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행동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요. 충분한 대화로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

고 상대가 원하는 것에 맞추어 배려하는 게 어떨까요?

고백이 거절당했을 때일반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에게 한 고백이 거절당했을 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속담을 자

주 인용하는데요. 구애의 정도가 지나쳐 상대방을 괴롭게 하는 것은 폭력일 수 있어요. 상대방의 거절을 받아들이

는 자세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맞닿아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연애를 하는 동안

상대방의 감정과 요구를 살피는 것을 배우는 것이 연애의 과정이라면, 관계에 있어서 내가 하고 싶은 관계(스킨십,

성관계)를 맺고 있고 그것을 결정하는 당사자는 상대방이 아닌 바로 ‘나’라는 의식을 경험하는 것 또한 연애의 중요

한 과정이에요. 스킨십 혹은 성관계를 결정할 때, 한 번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만약 상대와 헤어지

게 되더라도 이 행위가 서로에게(서로의 미래에) 문제되지 않을까?’ ‘헤어진 후에 나는 상대와의 성관계로 괴로워하

지 않을까?’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연애를 하는 동안은 오롯이 두 사람이 관계를 만들어

가고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 관계에서 발생한 일들은 스스로가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해요.

연애가 끝난 후에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 사랑할 때, 관계를 잘 만들어 나가는 것만큼 이별을 잘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헤어지면

“성관계 사진이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한다거나 상대방을 잊지 못하겠다는 명분으로 스토킹을 하는 위

협행위들은 (성)폭력 범죄에 해당해요. 만약 이런 위협을 받고 있다면 피해내용을 잘 기록해두었다가 상담소나 경

찰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상대가 원치 않는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일방적으로 표현하고 요구하는 태도가 얼마

나 유아적이고 폭력적인지 되돌아보면서 서로가 함께 한 시간을 잘 정리하고 다음 연애를 할 땐 어떤 모습이고 싶

은지, 건강한 연애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요?

말하고 대화하고 이해하기

데이트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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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함께 만드는 성평등한 연세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 성평등센터 7

학생과 교수 간 성폭력은 권력관계를 기반으로 일어난다는 점에서 동료 혹은 연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과는

좀 다릅니다. 이 경우 피해자는 훨씬 취약한 위치에 서게 되는데요. 학생은 자신의 학업이나 진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수로부터 불쾌하고 불합리한 요구를 받게 되더라도 저항하거나 거부하기 힘든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이죠.

거부의사를 밝혔을 때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고, 주변에 동료들도 비슷한 고민 때문에 나서서 도움

을 주기 어려운 상황에 처합니다. 용기를 내어 피해사건을 공개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피해경험과 주위

의 시선으로 인해) 학업에 몰두하거나 평소처럼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는 피해자

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주변 동료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학과 동료와 친한 선배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은 주로 남성이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

로 표현하거나 외모를 평가하는 식의 성차별적인 언행이 일상화된 문화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어요. 주로 학과 모

임이나 엠티 자리에서 특정 성을 희화화하거나 술자리에서 게임을 하면서 신체접촉을 강요하는 문화는 특정한 누

군가의 언행이 아닌, 그 구성원들이 만들어낸 분위기 자체가 성희롱·성폭력을 조장하는 것이랍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도서관, 계단 등 공공장소에서 신체일부를 촬영하는 사건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이

러한 행동은 당사자를 수치스럽고 두렵게 만들고 그 공간을 이용하는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생활하지 못

하게 해요.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 분위기에 취해 넘어갔던 공동체내 성차별적 문화를 되돌아보고, 건강한

공동체 문화가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동료학생들 간 성폭력 학생·교수 간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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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함께 만드는 성평등한 연세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 성평등센터 9

성폭력을 겪고 있다면

01 스스로 돌보아야 해요

무엇보다 피해자는 상처 입은 자신을 돌보는 게 우선이에요. 나에게만 일어난 불행이라고 생각하거나 ‘왜 거기에 갔

었나?’ ‘왜 끝까지 거부하지 못했을까?’ 식의 자책과 수치심으로 괴로워하지 말고 믿을 만한 주변인, 가족, 성폭력

관련 상담실 등을 찾아 도움을 받고 정서적 안정을 취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02 상해를 입었을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에 다녀오세요

112에 신고하거나, 치료를 받으면서 진단서를 요청하고 가해자 신체의 일부분이나 증거가 될 만한 자료를 확보합

니다. 상대방이 폭력을 행사한 날짜와 시간을 자세히 기록해두고 문자 메시지, 대화 녹음 등의 증거물도 잘 보관해

두세요. 이 자료들은 고소를 하지 않더라도 가해자에게 자신의 행위를 인정하도록 하고 사과를 받아내는데 필요

한 증거가 됩니다.

성폭력 사건에 대처하는 방법Ⅰ 03 자신이 겪은 일을 성폭력으로 받아들이기

몸과 마음을 안정시킨 후, 자신이 겪은 일을 잘 정리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는 상처를 극복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해

요. 물론 이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을 성폭력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거에요. 우리 주변의 시선은 여전히 피

해자를 비난하거나 낙인화하는데 머물러 있어 당사자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워요. 하지만 성폭력은 삶의

어느 순간에 타인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건일 뿐, 그 일이 그 사람의 전부가 되지 않아요. 자신이 겪은 일을 성폭

력이라고 부르고 당당히 피해를 이야기 할 수 있을 때, 사건을 해결하고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가

지게 될 테니까요.

04 적극적으로 행동하세요

마음이 추슬러졌다고 해서 없었던 일로 하고 넘기려 하지 마세요. 상처와 그 영향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스스로를 괴롭힐 수 있어요. 힘들더라도 겪은 일을 당당하게 말하고 가해자로부터 빠르고 진실한 사과를 받는 것이

성폭력을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해요. 어떻게 사과를 받고 대처할지는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교내 성평등센터 상

담실에 신고하면 사건 확인 절차를 거쳐 가해자에게 비공개/공개 사과와 함께 징계, 성폭력 예방 교육 등을 요구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거쳐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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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함께 만드는 성평등한 연세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 성평등센터 11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받았다면

누구든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성폭력을 가할 수 있어요.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받았다면 당황해 억울한 마음

이 들 수도 있겠지만 먼저 자신이 상대가 원치 않은 행동이나 신체접촉을 하지 않았는지, 별 생각없이 한 말들 속

에 폭력적인 의미가 담기진 않았는지 돌아보세요. 자신이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서 변명하거나 사건을 부인하

고,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에서 피하려는 태도는 사건을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아요. 오히려 피해자

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나중에 자신이 갖게 될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힘들 수 있어요. 사건을 의심하기보다 상

대방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성숙한 자세를 갖는 것, 그리고 신속하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사건을 해결하고 피해자 가해자 모두를 돌보는 길이기도 해요.

2차 가해를 피하는 방법

2차 가해란 성폭력 사건을 은폐 또는 부정하거나 가해자에 동조하는 행위로 인해 피해자나 그 주변인이 정신적, 물

리적 피해를 받는 것을 말해요.

예를 들어 “걔 원래 좀 그래”라고 피해자를 탓하고 비난하거나 “공동체 분위기도 있는데 그냥 조용히 넘어가지...”

라는 식으로 사건을 은폐하거나, “걔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라며 가해자를 두둔하고 사건을 부정하는 것은 피해

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행위에요. 피해자에게 사건을 이야기하며 위로하는 것이 오히려 더 피해자를 힘들게 할까

봐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해자를 지지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공동

체 안에서 생활을 계속 할 수 없도록 비난하거나 적대시하여 피해자가 두 번 상처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

심스럽게 배려해야 해요.

성폭력 사건에 대처하는 방법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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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함께 만드는 성평등한 연세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 성평등센터 13

성폭력 사건의 주변인이 되었다면

01 피해자의 친구일 때

피해자에게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지지해줄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돼요. 신고한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외면하는 것은 피해자를 더욱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성폭력적 문화를 변화시키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오

히려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해요. 피해자가 신체적 상해를 입었을 때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 치

료를 도우며, 자책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사건을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해요. 단, 지나치게 주변인이 흥분하여 피해자의 분노가 더 격앙되도록 해서는 안돼요. 도움을 주는 사람도 전문가

의 상담을 통해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02 가해자의 친구일 때

자신의 친구나 주변인이 성폭력 가해자라면 많이 당황스러우실 거예요. 평소의 친분으로 가해자의 괴로움을 덜어주

고자 어떻게든 더 감싸려고 하고 두둔하면서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행동은 가해자가 스

스로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게 만들면서 피해자에게는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일 수 있어요. 친구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자가 얼마나 고통받고 힘들어하고 있을지 돌아볼 수 있게 조언하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행동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주변인의 역할 아닐까요?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 : 성폭력 사건에 대처하는 공동체의 역할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건 해결(사과·징계) 이후 함께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공동체의 고민

과 실천이 매우 중요해요. 공동체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구성원 모두가 피해를 입어요. 가까

운 사람이 사건의 당사자라는 사실에 무척 당황하게 되고, 공동체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나도 성폭력 사건으로

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공포를 느끼게 되죠. 피해자는 낙인이, 가해자는 불명예라는 이유로 당사자들은 관계를 피

하거나 공동체를 떠나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구성원들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반성하면서 함

께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줄 아는 성숙된 자세를 가져야 해요.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의 성폭력적 문화를 바로잡

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요.

01 피해자의 명예가 회복되어야 해요

피해자를 ‘보호’ 대상으로 여기기보다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일상적인 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배려해야 해요.

02 가해자가 처벌받으면 사건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해요

이는 구성원들과 가해자를 분리시켜 놓고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외면하는 방법이

에요. 구성원이 함께 성폭력 사건(징계와 교육) 이후 그 동안의 과정을 정리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노

력이 있어야 공동체 문화는 변화할 수 있어요.

03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워크샵이나 교육을 통해 정의(justice)와 인권에 대

한 공통감각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요

가해자에 대한 징계나 피해자 치유를 넘어 공동체 문화에 대해 돌아보면서 해결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요. 구성원의 생각과 행동을 되돌아보고 서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조직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할 거예요.

성폭력 사건에 대처하는 방법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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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함께 만드는 성평등한 연세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 성평등센터 15

• 상담내용 : 성희롱, 성차별, 스토킹, 데이트성폭력, 사이버성폭력 등 성폭력 피해 사건 및 일상적인

성고충 상담 지원

• 전화상담 : 02) 2123-2118

• e-mail 상담 : [email protected]

• 방문상담 : 성평등센터 상담실 (논지당) (전화로 사전예약 후 가능)

• 상담시간 : 월~금 09 : 00 ~17 : 00

• 개인의 인적사항과 상담 내용은 절대 공개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상담하세요.

성폭력예방 및 처리에 관한 연세대학교 규정 : equity.yonsei.ac.kr/helper/ys_rules.htm

학내 성폭력 사건

처리절차

당사자간 합의 중재처리

- 상담실 or 학과 교수

- 상담실 신고(방문, 전화, 이메일) - 서면접수

- 신고인 조사 - 피신고인 조사 - 참고인 조사

성폭력

피해상담

신고

접수

사건

조사

- 성폭력 대책위원회 및 해당 징계권자의 조치

- 성폭력대책위원회에서 성폭력 여부 판단 및 사건 조정 → 해당 징계권자에

징계발의 요청

심의의결

(공식처리)

사건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