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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돌봄 교육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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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교육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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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로구

에코구로

협동조합

3

동작구

맑은손공동체

협동조합

2

동작구

마을닷살림

4

마포구

마포의료생협

5

송파구

마천1동

공동사업장

6

종로구

북촌한옥

체험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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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에코구로협동조합은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고 친환경 인식을 확산하여, 구로구

를 에너지 자립마을로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힘을 모

아 만든 협동조합이다. 에코구로협동조합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민주적 운영 방식으로 운영되며,

구로구에 햇빛발전소를 세우고, 미니태양광발전기를

보급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교육을 한다.

환경보호와 일자리 창출의 결합에서

마을기업으로

지난 4월 지역주민 6명이 모여서 환경보호와 일자리

마을기업으로 꿈꾸는 에너지자립마을

창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햇빛발전소를 짓는 것

에는 기본적으로 모두가 공감했고, 더불어 구로구에

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를

거쳤다. 학교가 끝나고 나서 부모가 집에 오기 전까지

돌봄서비스를 하는 사업, 가족영상물 사업 등 많은 사

업아이디어를 함께 나눴다. 그 과정 속에서 서울시 기

후환경본부를 방문하고, 미니태양광 보급 사업에 대

해서도 알게 되었다. 160w 정도의 태양광 모듈을 직

접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한 후, 인버터를 통해 집으로

연결하면 태양광을 통해 얻는 전기를 자신의 집에서

직접 쓸 수 있는 것이다. 여러 번의 아이템 회의를 통해

서 에코구로 모임의 사업은 햇빛발전소 설치, 미니태

구로구, 에코구로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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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광 보급, 신재생에너지 교육으로 확정짓게 되었다.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데 비용이 커서, 조합원

모집과 더불어 다양한 지원정책을 조사하던 중에 마

을기업을 알게 됐다. 구로를 에너지자립마을로 만들

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인식 변화

와 협력인데, 공동체를 기반으로 만드는 마을기업과

그 의미가 맞닿아 있다고 판단하여 마을기업을 지원

하게 되었다.

마을기업 준비 과정에서 꼭 필요한

도움은 실무컨설팅!

사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면서 많은 조사와

현장방문을 진행했다. 협동조합으로 햇빛발전소를 만

든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을 방문하여 진행과정

및 운영 방식에 대해서 자문을 얻고, 서울에너지드림

센터에 가서 신재생에너지와 생태, 환경 교육 프로그

램에 대해서 배우고, 협동조합 상담지원센터에서 협

동조합 설립 과정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많은 분들

의 도움과 협조를 통해서 사업계획서를 충실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에 대한 실무적

인 지원이 필요함을 느꼈다. 창립총회, 총회의사록 공

증, 법인등기, 사업자등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모

두 법무사나 세무사에게 맡기지 못하는 영세한 업체

의 경우 특히 어려움이 크다. 협동조합이거나 협동조

합 전환을 약속해야하는 현재의 마을기업 지원 요건

이라면, 마을기업 인큐베이터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다. 팀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마을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좋은 아이디어와 열정은

있지만 실제로 문서작성을 못해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컨설팅이 필요함을 보았다. 보다 실질적인 인

큐베이팅이 되려면 각 구에 한 명인 인큐베이터의 수

를 더 늘려야 할 것이다.

더 많은 조합원,

더 많은 친환경 인식을 위해

블랙아웃이 될 것을 걱정하면서 한전의 전력수급 상

황을 실시간으로 보며 여름을 지냈다. 후쿠시마의 원

전 사태를 보면서 원자력발전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

대는 확산되고 있다.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은 청정하

고 공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우리 모두가 에너지

를 자체 생산하는 생산자가 될 수 있다. 태양광 발전

소는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길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안전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에코구로협동조합은 이제 마을기업으로서 첫 걸음

을 시작한다. 자본이나 주주만의 이익이 아니라, 조합

원과 지역민들을 살리는 협동조합의 모습으로 지구를

살리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또

한 에코구로협동조합은 한국의 몬드라곤을 꿈꾼다.

사람들 사이에서 희망을 보고, 주민들 사이에서 함께

하려고 한다. 아직은 더 많은 조합원 과 더 많은 친환

경 인식 확산이 필요하지만, 그 길이 에코구로협동조

합의 미래라는 확신을 가지고 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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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동작구, 마을닷살림

절전운동과 의식전환운동에서 플러스경제의 에너지마을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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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닷살림은 성대골 마을 사람들이 만든 에너지협

동조합이다. 성대골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 3,4동을 가

리키는데, 에너지자립마을의 모범사례로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곳이다. 1천여 가구가 참여하여 전기소비

량을 절반 가까이 줄이고, 마을에서 에너지축제를 열

고, 탈핵학교를 주관하는 등, 후쿠시마 사태 이후 시

민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는 탈핵과 에너지전환을 서울

시 한 가운데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실천해나가고 있는

곳이 성대골이고, 그 주인공들이 성대골 주민들, 그 중

에서도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다.

에너지자립운동의 지속을 위한

에너지마을기업의 구상

성대골어린이도서관과 마을학교 공간에 모여 일주

일에 한 번씩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실천을 고민해

오던 35명의 주민활동가들은 탈핵 에너지전환 운동의

지속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마을기업 설

립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줄이고 안 쓰고 의식을 바꾸

는 절전운동에 머물지 않고, 서비스를 창출하고 일자

리를 만들고 수익을 내는 플러스 경제의 대안에너지운

동으로 나아감으로써 에너지자립마을 운동을 활성화

시키고 마을살이를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을 만들어내

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2013년 가을, 에너지마을

기업의 구상은 ‘마을닷살림’으로 실현되었다.

‘마을닷살림’은 절전운동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진

단, 교육, 컨설팅, 그리고 주택과 점포 단열시공 등 에

너지절약을 위한 구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트럭을 개조한 에너지카페를 운영하면서 운영수익을

적립해서 햇빛발전소를 세울 자본금을 마련한다. 매

년 열리는 마을에너지축제를 주민들과 함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성대골의 열혈 활동가들이 에너지마을기업을 구상

하고 실현하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기업’이라는 정체성이

주는 부담감과 일을 더 떠맡게 되는 것 같은 부담감,

아이들 잘 키우자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옆길로 새

는 것 같은 느낌, 이런 것들이 마을기업 설립과 서울시

마을기업 지원 신청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상반기에도

여러번 논의를 했지만, 몸에 맞지 않은 옷인 것 같아

결국 신청하지 않았다. 그러다, 하반기 필수 교육을 3

일 앞두고 ‘워크샵 받고 사업계획서 쓰고 그 때 가서

포기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서울시 마을기업 지원 신

청에 가까스로 합의할 수 있었다.

에너지전환운동의 전환점이 될

성대골 주민들의 또 하나의 실험

지난 가을, 성대골 주민 30명은 비용을 모아서 독

일의 에너지자립마을 일곱 곳을 둘러보고 왔다. 이 방

문을 통해 주민들은 성대골에서 에너지자립운동을 어

떻게 지속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인가를 실제적으

로 고민하게 되었고, 마을기업을 통해 무언가 해보자

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다. 그 무렵, ‘마을닷살림’은 서

울시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었고, 이후 35명의 조합원으

로 협동조합 등록을 마칠 수 있었다. 어린이도서관 운

영위원, 지역 청년들, 시니어 회원들, 창문 단열 시공

업체에서 일하는 분들, 목공전문가와 건축사까지 노

장청, 남녀의 다양한 구성 속에 단열시공과 리모델링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해있어 서비스의 전문성 면에

서도 믿음이 가는 구성이다.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로, 엄청난 규모의 자발적인

절전운동으로 유명세를 탔던 성대골마을은, 이제 실제

적으로 서비스를 창출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에너지전환운동을 마을기업을 통해 이루어

보려 애쓰고 있다. 성대골 주민들이 펼치는 또 하나의

실험이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준다면, 우리나라 에너지

전환운동에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을까. 여러모

로, 성대골은 오늘날 가장 ‘핫’한 동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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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안마원과 안마시술소의 차이를 아세요?" 이렇게 시작된 진지한 질문은, 1913년

조선총독부가 자기들의 선진문화를 식민지 조선에 이식하기위해 들여온 '안마업'으

로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왜 이렇게 어렵고 어두운 이야기를 꺼내시는 걸까? 지금

부터 이야기하려는 '맑은손공동체협동조합의 역사는 거기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나와 내 이웃의 마음까지 밝혀줄 ‘맑은손’

"안마는 할머니, 엄마가 아이의 배를 쓸어

주는 것 같은 가장 기본적인 의료행위예요."

"원래 맹인들은 굿집에서 독경을 하거나 혹은 점치

는 법을 배워 역술업으로 생계를 꾸려갔어요." 그러

던 것이 일제의 '안마업' 이식으로 '안마사'가 생겨났

고, 당시만해도 안마사는 침술까지 겸하는 추세였는

데, 하지만 미군정 이후 우리나라의 장애인 교육이 우

민화정책으로 변질됐고 1959년 뜸사법, 5・16군사쿠

데타 당시 의료법 등이 발효되면서 안마사들의 뜸 혹

은 침을 겸한 전문적인 치료행위 자체에 대한 접근은

원천적으로 봉쇄되었다는 것이 조합대표를 맡고 있는

정경연 씨의 설명이다.

"안마시술소의 90% 이상은 성매매자본이

점하고 있어요."

안마업을 양지로 끌어내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정대표를 포함 서울맹학교(동작구 상도동 소재) 의료

재활과 동문회 회원 15명과 남산 한맹교회 공부모임

출신 두 분이 주축이 되어 만든 것이 바로 '맑은손공

동체협동조합'이다.

"현재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마인의 수는 6천

여 명 정도입니다. 이중 30~40%는 안마시술소에서

일하고 있고, 저희처럼 개인 2~3인이 안마원을 차려

삼오침 이하 침이나 물리치료기를 포함 자극요법을 시

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비록 눈을 잃었지만, 대신 맑은손으로 세

상을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마을기업 맑은손공동체협동조합의 안마원은 현재

개원해 운영 중이다. "저희로서는 1인당 적지 않은 금

액을 출자해 조합을 설립했지만, 공간을 얻고 꾸미기

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어요. 마을기업에 선정된

덕분에 공간이 마련되어 문을 열었습니다.”

그간 서울역・용산역 대합실, 동작구 내 노인정이나

복지관 등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안마봉사활동을 꾸준

히 펼쳐왔고, 특히 꼭 필요한 분은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마시술을 계속 해왔다. 또한 이번 안마원 개원을 계

기로 앞으로 동작지역 안에서 건강네트워킹을 만들어

정기방문 안마치료도 계획 중이다. 그리고 경영 안정

화를 위해 기업 혹은 단체와 협약하여 집단방문서비스

를 하려는 적극적인 마케팅 계획도 갖고 있다.

"서울마을기업박람회에 참가해서 안마서비스에 대

한 인기는 실감을 했어요. 이제 우리 마을 안에서 마

을 분들과 함께 건강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희

망을 갖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역 안에서 '맑은손'

이 만들어갈 '건강한 파장'을 기대해 본다.

동작구, 맑은손공동체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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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마포구, 마포의료생협

건강 마을을 꿈꾸는 건강한 의료기관

찾아가는 건강검진

“시장 상인 어르신들이나 노점을 하시는 어르신 그

리고 홍대 부근에 많이 사는 인디밴드 청년 등, 병원

에 건강검진 하러 오기 어려운 분들을 직접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입니다.” 마포의료생협 조영권를 비롯

한 직원・의료진들은 의료생협의 지역적 가치를 ‘건강

생태공동체 구축’에 두고 일반 병원과는 차별화된 적

극적인 의료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진

행된 것이 바로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다. 6회에

걸쳐 진행된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는 총 300명

규모로, 마포구내 망원시장 상인 등을 중심으로 진행

되었다. 그 과정에서 도출한 ‘주관적 건강인식 조사’

의 결과를 앞으로 전개될 의료서비스체계에 적극 반

영할 예정이다.

운동권(?) 프로젝트

한 사람이 주민으로서 한 가지 운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나 지원을 해주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이 사

업은, 현재 '야구로 놀며 자라는 아이들'이란 프로그

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엘리트 야구단도 아니

고, 유니폼도 없지만 반응은 되게 좋아요. 어린이전용

야구장 대여 받기가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어요." 지

난 10월 모 스포츠신문에도 소개될 정도로 주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서울시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덕분에 공

신력을 갖게 되어 어린이야구장을 빌리기 쉬워졌다는

설명이다. 운동권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1인 1기의 운

동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12주 정도 지원해주고 이

후엔 자연스러운 동아리 역할로 인큐베이팅 하는 과

정을 담고 있다.

병원에 의존하지 않는

건강한 공동체 만들기

마포의료생협은 성미산마을주민들과 마포지역 시

민단체 등이 주축이 되어 3년 정도 '건강마을의 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등을 중심으로 고민해오다, 작

년 말 총회를 열어 본격적인 의료기관 설립을 준비했

고, 지난 11월 정식으로 개원해 진료를 시작했다. 처

음엔 병원 없이 의료생협만을 구성할 생각도 있었다

고 한다.

"그러나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야하잖아요... 그래

서 기존의 병원과는 다른 병원을 만들어보자, 건강공

동체 활동을 활발히 하여 병원이 필요 없는 마을을 만

들고, 단, 병원은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의료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차별성 있는 의료

기관으로 자리매김하자는 꿈을 갖고 있어요."

마포의료생협이 꿈꾸는 건강공동체의 건강한 내일

을 기대한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주민 주도의 의료생협 만들기 준비가 끝나고, 최근 병원을 개원

해 본격적인 검진에 들어갔다. 건강한 예방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이 기

대되는 마포의료생협. 마포 마을공동체활동에 새로운 불씨가 지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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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송파구, 마천1동공동사업장

주민 스스로 일궈낸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사업

주민자치위원들 발 벗고 나서다

현재 마천1동공동사업장 사무국 간사이자 주민자

치위원회 간사인 조민아 씨의 설명처럼, 마천1동은 재

개발을 앞두고 심한 공동화현상의 몸살을 앓고 있었

다. "마을공동체 워크샵을 하던 중에 우리 마을도 이

런 걸 해봤으면 하는 의견들이 모아져서 시작하게 됐

어요." 그렇게 뜻이 모아져, 동네 분들과 직능단체

등 주민자치위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출자금 860만

원을 종자돈으로 마을기업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 들

어갔다.

무료 공구 임대, 저가 주택보수 사업

올해 3월에 문을 연 '마천1동공동사업장'은 전자드

릴 등 개인이 마련하기 힘든 유용한 주택보수 장비들

을 무료로 빌려주고, 최소의 인건비와 적정한 자재를

이용해 꼭 필요한 주택보수 사업을 우선으로 시공에

들어갔다. 주민들 스스로의 요구를 바탕으로 했기에

홍보나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을 타고 쉴 틈이 없이 공

사 요청이 쇄도했다.

"올해 3월에 오픈하고 6월경에 서울시마을기업에

선정되었어요. 8월에 협동조합 설립신고를 마치고 본

격적인 사업에 들어갔죠. 사실 자재 사고, 인건비 등을

제하면 크게 수익이 발생하는 건 아니라서, 그 대안으

로 쌀이나 소금, 젓갈 등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

래장터를 1년에 두 차례 열고 있어요."

대안으로 마련했던 직거래장터에 대해 골목상인들

"이곳 마천1동은 60~70%가 세입자들이 거주해요.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건물

주들이 노후된 주택보수를 미루자, 집안 곳곳에 물이 새고 벽이 갈라져도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 속출했어요. 참다 못한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빈집이 점점 늘어가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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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반발이 있자, 단위가 큰 직거래는 골목상권에 우선

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마을 안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어려움을 해결했다. 마을 내 유휴일손의 일자

리 창출에다 골목상권 살리기까지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확실한 사업모델

숙련된 유휴인력의 일자리 창출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날도, 이곳 대표인 전희환 씨

(마천1동 주민자치위원장)는 자재를 구해 실어 나르

고, 공사 현장을 찾고, 관련 서류를 준비하랴 자리에

앉아 숨 돌릴 틈도 없이 일하는 모습이 '야전사령관'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우리는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이미 구청이나 주민자치센터 등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갖고 있어요."

여기에 주민들의 요구에 맞게 사업을 해나가기 위

해, 조금이라도 더 좋은 품질의 자재를 저렴하게 구입

하고 제 때에 필요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바쁜 시

간을 쪼개고 또 쪼개서 일하고 계신다고 한다. 이러

한 상황에 맞춰 마을기업에 대한 컨설팅이나 교육 등

도 보다 세밀하게 조직되어야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거라는 세심한 충고와 함께, 사업비 또한 사

업의 특수성에 맞춰 집행되어야 한다는 점 또한 이후

마을기업 지원 사업에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집도 살리고 마을도 살리는

우리동네 마을기업

주민 스스로가 자기 필요에 의해 사업을 구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인력과 자금을 마련하여 만들어

낸 마을기업이기에 마천1동공동사업장은 기업으로서

수익을 앞세우기보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우선

하며, 동네사람들의 마음을 잇고, 마을을 새롭게 일구

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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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주)북촌한옥체험살이는 북촌의 한옥을 홈스테이

자원으로 활용하여 전통 관광숙박체험 사업을 활성

화시켜보자는 종로구청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한옥

세대주들 모두에게 참여 의향을 묻고 외국의 사례도

설명하면서, 이 사업이 이루어진다면 마을기업으로 모

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민들을 설득한 결과, 45

가구가 참여를 결정했다.

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진 마을사업, 마을기업으로 꽃피다

종로구, 북촌한옥체험살이

행정기관의 제안으로 시작된

한옥숙박체험사업

서울시와 종로구청에서는 마을에 안내센터를 설치

하고, 직원 2명의 인건비를 지원했으며, 한옥체험 홈

페이지를 만드는 등 초기 사업비로 8천만원을 지원했

다. 참여를 결정한 주민들은 (주)북촌한옥체험살이를

설립하고, 수익의 10%를 기금으로 모아 마을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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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두기로 결정했으며, 회원 가구당 20만원씩, 이사들

은 50만원씩을 출자하여 종잣돈 1천만원을 모았다.

그러나, 막상 사업을 시작하자 숙박만으로는 크게 수

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주민들은 종로

구청의 지원을 받아 한복을 구입한 후, 한복체험 프로

그램을 숙박과 결합시켰다. 성과는 좋았다. 한복체험

수입이 더해지자 수익이 안정화되었고, 한옥숙박체험

이 마을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한귀남 북촌한옥체험살이 대표는 이 정도의 성과를

내는데 만 1년이 걸렸다며, 앞으로 만들기체험이나 그

림그리기 체험 등 방마다 일정한 체험프로그램을 도

입하고, 기념품 판매 등으로 수익을 다변화해야 한다

고 강조한다. 그리고, 궁궐과 인사동을 옆에 두고 있

는 지리적 이점과 마을 주민들의 생활 속 경험을 바탕

으로, 북촌 주민들이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한옥체험

사업을 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사업을 하면서 마을 주민들이 서로 협동하고 돕

는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동분서주하며 서로 일손을

돕고, 다른 집에 손님이 없다고 하면 우리집 손님을 소

개해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마을 공동의 사

업으로 함께 이익을 얻는 경험이 공동체를 회복시켜주

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한귀남 대표는 더 적극적으로 뛴다.

숙박체험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은 계속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4개국어로 홍보를 하면서, 찾아오

는 손님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마을 안에

주차장과 공용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이정표도 거의 없어서 불편을 초래하

고 있다. 또한, 경사로가 많은 구조여서 무거운 가방

을 끌고 이동하기도 힘들거니와, 어린이나 몸이 불편

한 사람들이 보행하기가 어렵다. 하루빨리 이런 불편

사항들을 해결해야, 오는 사람들이 하루라도 쉬고 가

고 싶어할 것이기에,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해마다 조

금씩이라도 변화시켜갈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가 마을기업 2년차이기 때문에, 내년이 되면

행정기관의 지원이 없어지고 마을주민들이 독립적으

로 운영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안내센터 조차도

구청이 공간운영을 마을에 위탁하지 않으면, 마을에

서 새로운 안내센터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런 문제들도 결국 주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풀

어가야 한다.

(주)북촌한옥체험살이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외국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여러 시설을 구비할 예정이다. 외국인들의 선호도는

아주 높은 편으로, 평균 2개월 전부터 예약이 들어온

다. 그래서, 한귀남 대표와 주민들은 나날이 좋아질

거라는 믿음으로, 지원이 끝나는 내년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한옥숙박체험 분야의 마을기업으로서 모범적

인 성과를 올리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다.

“마을기업이 아니었으면 관광회사에서 손님을 보내

줬을거니까, 손님은 있었어도 공동체는 못이뤘을 거예

요. 나는 80% 이상 성공한다고 봐요.”(한귀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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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교육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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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뜰엔동동

작작

구구

녹색뜰엔녹색뜰엔

4

마포구

성미산좋은날

협동조합

1

동대문구

닥터콩

전두부

2

동작구

노나매기

3

동작구

녹색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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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정으로 뭉친 이웃들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작은 일터동대문구, 닥터콩 전두부

20년 이상 거주했던 주민들의 모임

10여 년 전부터 정현자 대표를 중심으로 동대문구 용두동 주부들이 모여 봉사활동이나 동별 행사

에 참여했다. 마을 청소나 경로당 방문 봉사, 그린스타트 활동, 아이들 통학 지도 등을 하며, 오랜 기

간 가까운 이웃으로 서로 음식도 나누어 먹고 왕래하며 지냈다. 용두동 래미안 아파트와 주변 단독

주택에서 수년간 이웃으로 살면서 서로 왕래했기 때문에 서로의 속사정도 훤히 잘 아는 사이들이다.

대부분 20여년 이상 거주했던 주민들이라 동네 일에 관심도 많고, 개별적인 사정은 다르지만 동네

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은 모두의 공통점이었다. 또 함께하는 보람 있는 일을 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열망도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노년층 구성원들은 반찬값이나 용돈을 벌 수

있는 소일거리가 필요했고, 젊은층의 구성원에게는 소득 창출과 일자리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았다.

40여명이 만든 우리동네 작은 일터

이런 상황에서 서로 간의 친목을 다지고 마을 봉사활동을 더 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2012

년 6월부터 매달 1회의 정기적인 모임을 하게 되었다. 모임을 통해 주위 분들과 많은 의논을 하였

고 일부 조합원은 동대문 구청에서 실시한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마을기업 교육을 받았다. 아

울러 동대문 구청의 일자리 창출과나 서울시 마을기업 사업단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얻고 방

법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보람 있는 일을 하며 작은 소득이라도 얻을 수 있기를 바라

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마을 기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다. 정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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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를 중심으로 노년층 주부들이 친숙한 분야는 먹거리 관련 식품으로 의견을 모았고 이후 젊은층

주부들이 참여하면서 추후 교육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노년층 주부들로만 일을 꾸려가기

가 어려우니 젊은층 주부들의 힘이 필요했고 지역 범위를 좀 더 넓혀 약 40여명이 참여하게 되었다.

전두부 제조기계 무상임대, 지역단체를 통해 홍보・ 판매

이런 모임과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의 뜻을 잘 알고 있는 주변 인사의 소개로 전두부 제조 기계 업

체의 장병상 대표를 소개받아 시작 단계에서 약 1년간은 비용 부담 없이 장비를 임대하여 적극적으

로 회사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제조 장비를 임대하고 회사 설립과 사업장 마련을 위해, 모임 참석

자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1인당 20만원의 출자금을 받았다. 회사 설립 후 조합원들은 자금 출자와 함

께 소비, 판매 활동을 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각종 새마을 단체나 직능단체, 아파트 부녀회, 산악회

등을 통해 지역 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홍보, 판매하고 있다. 이후에는 정기적인 구매자를 중심으

로 소비자 조합원을 구성하여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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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지역사회의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노나매기’

동작구, 노나매기

단체급식협동조합 ‘노나매기’는 동작구 공부방협의

회 회장을 지낸 변수정 대표가 지역아동센터 원장님들

로부터 “밥집 한 번 해봐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시작

되었다. 참 좋은 생각이라는 마음에, 희망동네(희망나

눔동작네트워크) 사람들과 모여 논의에 들어갔고, 3

명이 함께 시작했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2013년 4월에 동작구 사당동에 공간을 얻어 개소식

을 했고, 7월부터 급식을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실제적

인 준비에 돌입했다. 지역아동센터 급식과 함께 지역

의 작은 회사들을 대상으로 점심도시락 판매도 겸했

다. 대체로 하루 150인분에서 200인분을 준비했는데,

초기에는 하루 60인분밖에 안나가는 등 판매가 부진

했다. 그러다, 여름방학이 되면서는 하루 150인분 이

상이 나가며, 잠재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

다. 이를 통해 변수정 대표는 관내 25개 복지관 지역

아동센터 중 40% 정도를 책임진다면 적자는 안나겠

다는 판단을 했다고.

좋은 먹을거리를 아이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데에

는 지역아동센터의 원장님들이나, 노나매기의 식구들

이 뜻을 같이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식재료의 단

가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한우 고기와 유기농쌀

을 식재료로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오랫동안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쌀은 국내산으로 최근에 도정한 쌀을

쓰기로 했고, 현재는 호주산 쇠고기를 쓰고 있지만 앞

으로는 한우로 바꿀 예정이다. 그리고, 고춧가루도 국

내산으로 바꾸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 이렇게 좋은

먹을거리의 공급이라는 목표와 적정 수익의 창출이라

는 또 하나의 목표를 동시에 이루는 것이 노나매기의

또 다른 과제가 되고 있다.

행정기관의 소비 참여는

노나매기 성장의 디딤돌

노나매기의 근로환경은 열악하다. 대표를 포함한

직원 세 명의 인건비는 최저수준을 유지하기도 힘들

고, 그나마 월급이 밀리는 경우도 있다. 한여름에는

에어컨 없이 밥을 하느라 조리원들이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러다, 하반기 서울시 마을기업에 선정되면서

재정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지만, 협동조합으

로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번거로운 서류 준비와 예상

치 않은 비용 지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마을기업

사업비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9월부터 12월까지의 단

기간에 사업비를 모두 써야 한다는 상황도 또 다른 난

관으로 다가왔다. 변수정 대표는 필요한 시기에 적정

한 금액의 사업비가 지원되고, 사업비에서 인건비의 비

중을 좀 더 늘려준다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

람을 갖고 있다.

노나매기는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을 위한 급식을

우선하고 있지만, 마을기업으로 자리잡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에서도 소비에 참여해주

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지역의

파출소에 홍보하러 갔다가 잡상인 취급을 받은 웃지

못할 경험도 있었다. 구청을 비롯한 행정기관에서 더

관심을 갖고 소비에 동참한다면, 노나매기의 단체급

식사업은 더 내실있게 확장해갈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역 아이들의 건강한 먹을거리

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노나매기 사람들. 노

나매기가 서울시의 지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동작

구의 대표적인 먹거리 마을기업으로 뿌리내릴 수 있을

지 앞으로의 여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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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우리는 2013년 3월부터 마을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서울시 마을기업에 신청서를 제출하였

다. 마을기업 사이트에 스토리를 등록하는 것부터 필수교육, 의제·조사교육 등을 수료하여 마을기업

에 지원하였고 2013년 여름, 최종 선정되었다.

설립신고 등 까다로운 절차에 어려움 느껴

당초 계획한대로 먼저 사무실 겸 작업장을 구하여 9월 초 사업비를 지급 받아 비영리법인을 설립하

여 사업을 시작하였다. 6월부터 8월까지 마을기업 개업을 준비하는 중 예상치 못한 많은 난관에 봉

착하였다. 먼저 김치 등 밑반찬 제조판매업 신고에 생각지도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규모, 시설 등 구

비요건이 보통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또한 법인설립을 위해 세무서, 법원 등을 수차례 출

입하면서는 정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적극적인 판로 개척

결국 주변 지인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9월1일 (주)녹색뜰엔을 오픈하여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하

였다. 생각보다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무엇보다 더 판로확보에 많은 신경이 쓰였다. 다행히 동

작구의 직원식당에 식품을 납품을 하게 되어 기업을 유지는 하고 있으나, 사실상 일하시는 분들에

게 수당을 지급하는 것도 가끔 버겁다. 그래도 뜻을 함께하는 회원들의 고생 끝에 10월 말에는 약

간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믿을 수 있는 농산물 확보가 관건

마을기업을 지원하면서 먼저 업종 선정에 따른 신고・허가사항 등에 대한 꼼꼼한 사전준비가 있어

야 함을 느꼈다. 또 법인 설립 시 구비사항과 향후 운영계획 등을 세밀하게 검토한 후 사업을 시작해

야 함을 알게 되었다. 지난 11월초에는 회계서류 검토를 받았는데, 사실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작업

이었다. 물론 사전 교육 중에 설명은 들었지만 실제 작성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지출에 따른 많

은 서류가 첨부되어야 하는데, 우리 (주)녹색뜰엔은 김치 및 밑반찬 제조판매로 대부분 농산물이 주

원료라 농수산물시장에서 비교견적서 등을 확보하기가 참 어려웠다.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쓰고 싶어도 실제 농촌지역에 사업자등록증이 없어 직거래 할 수가 없

는 실정이다. 사업자등록증, 세금계산서가 발급 가능한 업체를 찾다보니 재료비가 상승하는 부분도

있다. 향후에는 마을기업 운영과정에서 파생되는 각종 신고・허가사항, 세무관련 사항 등 예상할 수

있는 행정절차에 대해 세부적인 교육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땅 건강한 농산물로 만드는 안전한 먹거리

동작구, 녹색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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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성미산마을의 ‘좋은날 더치공방’은 장애 청년들이 마을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터전

으로 기획된 공간이다. 공동육아와 성미산학교에서 자라난 장애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

하고 사회에 나갈 때를 준비하며, 성미산학교 내에서 전환교육의 일환으로 시작한 것

이 미니샵 프로젝트였다. 아이들이 몇 가지 기술이라도 제대로 익혀 마을 안에 가게를

차린다면 마을사람들의 관심과 협조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학교 안에 미니샵이 시작되었다.

장애, 비장애 청년들의 어울림과 자립의 터전

마포구, 성미산좋은날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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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학교 미니샵에서

‘좋은날 더치공방’까지

미니샵은 2009년부터 2012년 초까지 카페, 베이커

리, 공방으로 운영되었는데, 장애 학생들이 만든 쿠

키가 큰 인기를 끌면서 미니샵은 학교의 명소가 되었

고, 이 친구들이 만든 쿠키는 마을카페 ‘작은나무’에

도 납품을 하게 되었다. 이후, 장애 학생들의 안정된

마을살이를 고민하면서 학교와 성년기 자녀의 부모들

이 2012년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그 때, 삼청동에서

유명 커피숍을 운영하는 학부모가 더치커피 사업이 적

절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학부모들이 이에 적극 동의

하면서, 두레생협과 성미산대동계, 성미산학교 교직

원상조회, 학부모 등 개인출자자들이 출자금을 모아

‘좋은날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더치커피 공방을 준비

하기 시작했다.

2013년 6월, 마을사람들의 축하 속에 문을 연 좋은

날 더치공방에는 4명의 청년들이 시간제로 일을 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일을 늘려가며 한 명씩 단

계적으로 정규직화할 계획이다. 공방에서는 선물용 더

치커피 상품을 생산하여 두레생협의 성남, 고양점 등

을 통해 유통하고 있는데, 아직 꾸준한 매출을 이어가

지는 못하고 있다.

성미산의 마을기업, 그 특별한 의미

좋은날 더치공방은 7월에 서울시 마을기업에 선정

되어, 공간지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되

도록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협동조합 정신으로 자조

하고 자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 조합원들이 생산자이

자 소비자이고, 결국 마을사람들의 관심과 협동 속에

서 마을기업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

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애를 가진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작은 일자리들이 마을 안에 더 생겼으면 하고,

장애 청년들이 취미와 여가를 즐기며 살 수 있었으면

하고, 작은 집을 구해서 오래도록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삶을 준비하고 훈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좋은 날 더

치공방’이 자리잡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좋은날 더치공방’에서 일하면서 장애 청년들은 경

제관념을 형성해가고 있다. 일을 더 할테니 주급을 올

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잔돈을 소중하게 챙기는

모습도 보여준다. 청년들은 이 일을 통해서 마을 안에

서의 관계망도 넓혀가며 조금씩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

가고 있다. “아, 이렇게 우리 애들이 크는구나!”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누구보다 뿌듯하다.

성미산마을에는 참 많은 마을기업과 협동조합들이

있다. 이들은 서로 연대하고 배려한다. 마을에 행사

가 있을 때는 좋은날에서 커피를 팔아야 하니, 작은나

무 카페는 다른 음료수를 판다. 또 어딘가가 경영난에

처했다면 달려가서 팔아주는 공동체정신이 있다. 그

래서, 성미산마을의 마을기업은 외롭지 않다. 언제나

소통하고 북적이는 마을 한가운데에서, ‘좋은날 더치

공방’은 마을사람들의 지지와 지원을 받으며 차근차

근 성장해나갈 것이다. 현재 ‘좋은날 협동조합’은 7가

족, 3개 단체, 5명의 개인출자자가 조합원으로 참여

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두 세 가구의 조합원을 더 늘

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