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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 Policy 정책특집

Young Innovators – 새로운 발상과 실행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젊은 혁신가

최근 혁신과 창조가 사회와 경제의 발전을 이끄는

동력으로 강조되면서 새로운 발상과 실행으로 정해

진 길을 따르기보다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Young Innovators’의 사회적 역할이 주목받고 있

다. 특히 기존의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취업 외에 혁

신적 사고와 창조적 사업모델을 통한 창업이라는 새

로운 도전을 하는 젊은 혁신가의 비전과 가치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TEPI 혁신기업연구센터에서는 창의인재 양성과

창업문화 확산의 동력으로서의 Young Innovators 사

례를 발굴하여 이들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확산하

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한국의 Young Innovators

사례 발굴 및 확산’이라는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

다. 한국의 Young Innovators 발굴 및 전파를 통해

젊은 예비 창업자들이 대기업 취업 외에 다양한 경력

경로를 개발하고 스타트업을 창업하는데 도움이 됨

과 동시에, 정책관계자들에게는 젊은 혁신가의 진취

적인 사고를 고취시키고, 창업 과정에서의 애로와 정

책 수요를 청취하여 대안을 수립하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한국의 Young Innovators 사례의 대중 확산을

위해 2013년 9월 처음 개최된 ‘Young Innovators Talk’

는 2014년 7회, 2015년 7회, 2016년 7회(예정)의 행사를

개최하면서, 다양한 기술 및 사업 분야의 45여명 가량

의 Young Innovators를 연사로 초청하여 그들의 혁신

및 창업 스토리를 듣고 창업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가

진 대학생과 젊은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1)(<표 1> 참고).

본고에서는 ‘한국의 Young Innovators 사례 발굴 및

확산’ 과제를 통해 발굴한 다양한 Young Innovators의

사례 분석을 통해 한국의 혁신 및 창업 환경에서의

Young Innovators의 역할과 특성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그들이 단순히 성공한 창업가로서

의 존경의 대상이 아닌 한국의 젊은 혁신 창업가의

선도 모델로서 많은 예비창업자 및 정책관계자들에

게 교훈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Young Innovators 사례를 통해 본 한국의 창업모델

글 : 김영환 (younghwankim@stepi.re.kr)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1) Young Innovators Talk 초청 연사의 수는 2번 이상 초청된 연사의 수를 중복하여 계산한 인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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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 Technology Policy ◀과학기술정책 | 2016년 9월호 (통권218호)

일시 장소 주제 연사

2014.03.24 STEPI(서울) 스마트폰으로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 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

2014.04.23 STEPI(서울)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고래를 꿈꾼다 임진석 옐로모바일 CSO

2014.08.21 STEPI(서울) 인벤트업: 발명가들의 기술 창업 황성재 퓨처플레이 이사(CCO)

2014.05.29 KAIST(대전) 네트워크를 창업하라

김태성 파킹스퀘어 대표, 김대현 셀잇 대표,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2014.09.24 연세대학교(서울) 빅데이터, 젊은 창업가들의 황금의 땅

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 안나현 조이코퍼레이션 운영이사, 김대웅 망고플레이트 대표, 구동언 이디엄 운영이사, 김미균 시지온 대표

2014.07.16 STEPI(서울)캠퍼스에 부는 새로운 도전 바람 - 대학생 창업 교육이 가야할 길, D.CAMP를 통해 내다보다

이나리 D.CAMP 센터장

2014.11.19 MARU180(서울) Young Innovators Talk 2014 Thank-You Party

2015.04.09 서강대학교(서울) O2O, 세계성과 지역성의 조화

이준노 카닥 대표, 이승준 스트라입스 대표, 김태성 파킹스퀘어 대표,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2015.06.12 KAIST(대전) Seed Money 투자에서 EXIT까지, 10개월간의 기록 김대현 셀잇 대표

2015.08.04 STEPI(세종) 이미지 딥러닝 기술로 의료혁명을 꿈꾸다 백승욱 클디(현 루닛) 대표

2015.09.23 경기대학교(수원)8천만 글로벌 사용자 OGQ의 창업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과 반성

신철호 OGQ 이사회 의장

2015.10.19 DCC(대전) 글로벌 기업가정신을 말하다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원태 락앤올 공동대표, 임정민 구글캠퍼스 서울 총괄

2015.11.26한국산업기술대학교(시흥)

응답하라, 하드웨어 스타트업!문석민 리니어블 대표, 김현준 고윙 대표, 황성재 퓨처플레이 이사(CCO)

2015.12.23 TIPS TOWN(서울) Young Innovators Talk 2015 Thank-You Party

2016.03.31 조선대학교(광주) 스마트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변화와 혁신

구자룡 버튼테크놀로지 대표, 이기호 투데잇 운영이사, 김동호 아이디인큐 창업자/이사, 김성태 휴이컴퍼니 대표

2016.05.18강원대학교/창조경제센터(춘천)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스마트한 삶의 시작차승학 B.U.S Creative 공동창업자, 이주완 플런티 개발팀장, 박종일 디노웍스 대표

2016.06.03 숙명여자대학교(서울) 스타트업 블러썸(Blossom)서숙연 해빛 대표, 김한균 코스토리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2016.07.15 충북대학교(청주) 청춘 2029 미래를 열어라박종일 엠트리케어 대표, 문종수 웨이웨어러블 대표, 김종윤 오비츠 대표

2016.09.29 부경대학교(부산) 부산, 스타트업의 새로운 무대황성재 퓨처플레이 이사(CCO), 염상준 벤디츠 공동대표, 손성훈 스포카 공동대표

표 1 : STEPI Young Innovators Talk 개최 실적(2014~2016.9 현재)

자료 : 저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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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 Policy 정책특집

사례를 통해 본 한국의 Young Innovators의 특성

■창조적·혁신적 사업모델의 개발 및 구현

한국의 Young Innovators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창업 아이템

또는 사업 모델의 개발에

있어서의 창조성 및 혁신성

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때

는 해외 및 국내 선도기업

의 사업모델을 그대로 도입하여 창업하는 경우가 대

다수였으나, 최근의 창업 대중화를 이끄는 Young

Innovators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형태의 사업모델

을 개발하여 대중의 불편함을 해소함과 동시에 새로

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창조적·혁신적 사업모델의 개발 및 구현

이 가능했던 데에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확산이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 1990년대 개인용 컴퓨터, 2000

년대 인터넷 보급이 IT 분야의 큰 흐름을 주도했다

면, 2010년에 이르러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컴퓨팅이 IT 기술 분야의 메가트렌드로 부각

되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의 확산과 보급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나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기

술 수준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형태의 사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IT를 활용한 모바일 설문조사 서비스인 ‘오픈서베

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아이디인큐’는 이러한 스

마트폰 플랫폼 확산의 바람을 타고 급격히 성장한

사례이다. 1994년 온라인 설문조사가 최초 도입되

기 전까지 대부분의 리서치 회사는 전화 및 방문 설

문조사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획득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온라인 설문조사가

활성화하기 시작했고, 2000년대 초반이 되자 온라

인 설문조사는 설문조사 기법의 대세를 이루었다.

이러한 트렌드를 파악한 김동호 창업자(전 대표)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리서치 방법이 PC를 통한

온라인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변화하게 될 것임

을 예상하고, 2011년 모바일 기반 설문조사를 사업

모델로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오픈서베이의 설문조사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

어지기 때문에 기존의 대면, 전화, 이메일 등의 조사

방식을 통한 설문 조사보다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

고 시의성 있는 설문 결과가 도출된다. 기존의 몇 주

간 소요되던 설문 기간도 2~3시간 이내로 줄어들

며, 일반적으로 전화 기반 설문조사에 비해 75%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서베이의 혁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5

년 6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고객사의 이해와 활

용도를 높이기 위해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자

연어 형태의 문장으로 리포트를 작성해 주는 ‘인사

이트’ 서비스를 새로이 선보였다. 고객사의 조사 담

당자가 설문조사 결과를 따로 분석·해석할 시간을

줄여주어 실행전략을 수립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

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2016년 9월에는 조사

문항 중 주관식 응답의 키워드의 빈도와 상호연관성

을 자동 분석해 시각화하는 인터랙티브 분석 툴을

도입하여 주관식 응답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수 있

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창조적·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아이

디인큐는 6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으며, 850

여개 고객사와 연간 1,5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

김동호아이디인큐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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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 Technology Policy ◀과학기술정책 | 2016년 9월호 (통권218호)

하며 국내 모바일 리서치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

고 있다. 활성패널 수(한달 4회 이상 접속)는 약

85,000여명에 이른다(2016.4 기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

한국의 Young Innovators

사례에서 볼 수 있는 또 하

나의 특징은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단순히

금전적 이득이나 기술 개발

에 대한 동기가 아닌 사회와

소비자들이 공감하는 문제

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이 IT 기술의 파급력을 통해 사

람들의 관심을 끌었다면, 최근의 창업 열풍은 저성장

시대를 맞이한 한국의 사회가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

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수단으로서 기능하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문제 인식과 해결 방안 탐색에 기반한

창업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Young Innovators의 이

전 창업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Young Innovators

사례 중 상당수는 현재의 스타트업 창업 이전에 크

고 작은 여러 번의 창업을 경험하였는데, 대부분 문

제 인식이 아닌 개인적 관심 및 적성에 따라 사업 아

이템·기술 분야를 선정한 것을 이전 창업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에 아이템에 대한 고집을 버

리고, 사람들이 겪는 불편함과 어려움에 집중하여

새로운 사업을 구상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리니어블(Lineable)’의 문석민 대표는 이러한 사

회 문제 해결 창업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국내 실종

아동 수는 한 해 2만 명에 이르고, 아이들을 대상으

로 하는 범죄에 대한 공포는 심화되고 있다. 한 조사

에 따르면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 아이를 잠시라

도 잃어버린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42%가 그렇다

고 대답하였다.

문석민리니어블 창업자

자료: 오픈서베이 홈페이지 결과페이지 예시 https://analytics.opensurvey.co.kr/surveys/40509?share=ERu02aUq8ZmK

그림 1 : 오픈서베이의 설문 결과 자연어 리포트 서비스 ‘인사이트’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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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 Policy 정책특집

부모와 아이 모두, 단 한 번도 겪고 싶지 않은 경

험인 미아 발생을 막기 위해 리니어블은 스마트밴드

와 아이의 위치를 알려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였다. 웨어러블 아이템인 스마트밴드는 1만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실시간으로 아이의 위치를 감

지하는 위치 기반의 모바일 앱과 연동되어, 아이와

부모가 일정거리 이상 떨어지게 되면 부모에게 위치

를 알려주어 미아가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부모가 아이를 찾지 못하는 경우 앱을 통하여 신고

하면 다른 사용자들이 아이가 근처에 있는지 알려줄

수도 있다. 이제는 대중적인 기술인 블루투스와 비

콘 기술만으로 국내 2만 명, 넓게는 해외 80만 명에

달하는 연간 실종 아동 수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당초에는 생각지 못했던 치

매노인을 위한 사업 모델로의 확장도 가능해졌다.

미아방지를 위한 스마트밴드에 담긴 사회적 가치

는 해외에서 더 큰 반향을 불러왔다. 2014년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에서 4만 달러 이상

의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하였으며, 이 소식은

테크크런치, AFP통신 등 전 세계 300여개 미디어에

소개되었다. 이어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

에서도 목표 금액을 훨씬 초과하는 3천만 원이 넘는

금액의 투자를 유치하였다. 이렇게 크라우드펀딩 성

공으로 인한 마케팅 효과에,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10일 만에 12,000여개가 판매되는 등 시장성까지 검

증되자, 본엔젤스, 동문파트너즈 등 국내 벤처캐피

탈로부터 총 1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게 되었다.

■유연한 사업 방향의 전환(Pivoting)

한국의 Young Innovators

사례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

른 특징은 창업 후 사업 방

향 전환에 있어 유연함과 신

속성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좋은 기술과 사업 모델을 개

발했더라도 소비자의 특성

및 기호, 경쟁 환경, 기술 성

숙도 및 수용성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해당 사

업 분야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는데, 이러한

위기를 얼마나 유연하고도 신속하게 타개할 수 있는

가는 창업가로서의 중요한 역량이라 할 수 있다.

‘루닛’의 백승욱 대표는 인공 신경망 기법을 활용

한 이미지 딥러닝(기계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하였

다. 이미지를 인식하고 그 안에 담긴 정보를 분석함

으로써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다양한 고

양이 사진을 컴퓨터에게 보여주고 학습시키면, 또

다른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고양이임을 인식

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사업 초기 백승욱 대표는 이러한 이미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할 분야로 패션 산업을 선택하였다. 온

라인 쇼핑몰 등에 출시된 다양한 의류를 효과적으로

검색하여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의 의류를 알고리즘

백승욱루닛 창업자

자료: 리니어블 홈페이지 http://www.lineable.net/

그림 2 : 리니어블 스마트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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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 Technology Policy ◀과학기술정책 | 2016년 9월호 (통권218호)

을 통해 선별해 제시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한 것이

다. 하지만 의류 분야에의 이러한 사업모델의 적용

은 의류를 쇼핑할 때의 ‘자신의 기호에 맞는 디자인

을 고르고 탐색하는 즐거움’을 간과한 것이었다. 특

히 여성 소비자들은 다양한 옷을 검색하는 것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백승욱 대표는 패션 산업에서의 이미지 딥러

닝 기술 적용의 한계를 실감하고, 우연한 기회에 자

신의 알고리즘을 발표할 기회를 얻어 날아간 실리콘

밸리에서 의료 영상 진단 분야의 사업 가능성을 깨

닫게 된다. 병원의 유방암 진단 영상에서 의사가 미

처 판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차이를 루닛의 딥러닝

기술이 포착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음

을 발견한 것이다. 이렇게 의료 영상 진단 분야의 이

미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사업 모델이 실현 가능

하게 된 것은 2000년대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디지

털화되기 시작한 천문학적인 의료 데이터 덕택이다.

즉, 사업 방향의 전환에 있어 1) 새로운 사업 분야가

현재 보유한 기술이 필요로 하는 분야인가, 그리고

2) 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가가 모두 중요한데, 루닛의 경우 이러한 사업 방향

의 전환에 필요한 조건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한편, 중소기업청의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

업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으면서 기술 개발 활동만으

로도 13명의 구성원(2016.9 기준)

이 사업화되어 매출이 본격적으

로 발생하기 전의 ‘죽음의 계곡

(Death Valley)’을 넘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도 매우 긍정적

인 측면이다. 이러한 성공적인 사

업 방향 전환을 통해 루닛은 서울

대병원, 삼성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등 의료진과 협업해 엑스레이, CT, MRI

등의 조기 진단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M&A를 통한 적극적인 투자 회수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풍부한 벤처캐피탈 자금이 회수되기 위한 시장이 주

식 시장으로의 IPO 뿐이어서, 기술과 시장 잠재력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 부족으로 걸러지지 못한 역량

김원태록앤올 창업자

김태성파킹스퀘어 창업자

김대현셀잇 창업자

이준노카닥 창업자

자료: USCAP 2016 Abstract View http://www.abstracts2view.com/uscap16/view.php?nu=USCAP16L_2048

그림 3 : 루닛이 개발한 유방암 관련 스마트폰 이미지 딥러닝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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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 Policy 정책특집

미달의 기업들이 한순간에 가치를 잃고 추락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재의 한국의 Young Innovators

사례를 보면, M&A에 의한 적극적인 투자 회수를 통

해 창업에 대한 적절한 가치를 빠른 시일 내에 보상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었던 스마

트폰 기반 자동차 네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

인 ‘김기사’를 개발한 ‘록앤올(김원태·박종환 공동

대표)’이 카카오그룹에 626억 원에 인수된 것이 대

표적인 성공 M&A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또한 디지

털 기기의 중고거래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한

‘셀잇(김대현 대표)’의 경우 더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후 1년 남짓의 기간 내에 카카오그룹 산하 케이벤처

그룹에 100억 원에 인수되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주차장을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예약 및 결제까지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킹스퀘어(김태

성 대표)’도 카카오그룹에 지분 100%를 매각하여 ‘카

카오파킹’으로 새롭게 개편되었다. 또한 다음 사내

벤처로 시작하여 자동차 외장수리에 대한 견적을 실

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 ‘카닥(이준

노 대표)’의 경우도 카카오 투자 전문회사인 케이벤

처그룹에 지분 53.7%를 100억여 원에 매각하였다.

주목할 점은 M&A를 통한 투자 회수에 성공한 대

부분의 Young Innovators는 인수 기업에서 해당

사업의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그룹

의 경우 M&A 이후 해당 스타트업을 카카오그룹 내

사업 부문으로 편입하여 창업자에게 사업부문장(팀

장)의 직책을 맡도록 한다. 따라서 창업가로서는 자

신의 창업에 대한 기여를 투자 회수를 통해 인정받

으면서도 카카오그룹의 광범위한 사용자 그룹 및 브

랜드 가치로의 접근이 가능해져 더 큰 규모로의 사

업 확장을 꾀할 수 있다.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새로운 지원 조직의

형태)

마지막으로 한국의 Young

Innovators 사례에서 특징

적인 부분은 스타트업을 위

한 스타트업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스타트업을

도와주기 위한 활동을 또

다른 창업의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창업

생태계의 발전에 있어서 이러한 스타트업 지원 조직

의 다양화·다변화가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지원

조직의 예로는 성공을 경험한 기업가가 직접 창업팀

을 선정하여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 뿐 아니라

집중 보육(인큐베이팅)까지 담당하는 엑셀러레이터,

창업자와 투자자, 창업지원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모

여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창업 관련 코워킹스페이스,

창업생태계 관련 주요 정보를 기사화하여 신속하게

제공하는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들이 있다.

이와 더불어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독

특한 형태의 조직체가 있는데, 바로 Young

Innovators 사례 중 하나인 황성재 파트너가 소속된

‘퓨처플레이’가 그 예이다. 퓨처플레이는 기술기반 스

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하고 보육하는 엑셀러레이터

중 하나로 더 나아가 컴퍼니 빌딩 컴퍼니(Company

Building Company)이자,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네트

워크를 표방한다. 퓨처플레이는 ‘인벤터(Inventor)’라

고 부르는 석·박사 출신의 예비 창업자를 선발하여

이들에게 안정적인 월급을 지급하며, 본인이 가진 아

이디어로 창업할 수 있도록 특허 출원부터 투자, 연구

개발, 홍보, 사업 개발 등의 세세한 부분들을 지원한

황성재퓨처플레이 최고창의경영자(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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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 Technology Policy ◀과학기술정책 | 2016년 9월호 (통권218호)

다. 퓨처플레이 내에서 사내 인벤터로 활동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관련 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특허 등 지적

재산권을 출원하고 사업화 준비를 마치면, 해당 인벤

터를 스핀오프 형태로 창업하도록 도와주고, 특허권

또는 지분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구조이다. 이는

KAIST 재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350여개 이상의 특허

를 낸 발명왕 출신 황성재 파트너의 ‘특허 기술의 사업

화 실현’에의 수단으로서의 창업을 돕고자 하는 독특

한 조직 형태라 할 수 있다.

한국의 Young Innovators의 역할과 가능성

앞서 살펴본 Young Innovators 사례를 통해 한

국의 젊은 청년 창업가의 역할 및 가능성에 대해 탐

색해볼 수 있다. 최근의 창업 대중화는 2000년대 초

의 닷컴 버블 때와는 다르게 한국의 창업생태계의

발전이 수반되고 있고, 이러한 생태계 발전에는

Young Innovators의 기여가 크다.

한국의 Young Innovators는 대중과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과

정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

국의 고유의 사업 환경과 사람들의 생활양식에 특화

된 사업 분야(모바일 기반의 생활

서비스, O2O 비즈니스, SNS 플

랫폼 기반 서비스, 여가·취미 관

련 산업 등)의 창업 활동이 보다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또한

Young Innovators는 해당 분야

에서 창조적이며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도입하여 사용자에게 새

로운 경험과 기회, 가치를 제공한

다. 기존의 해외 우수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소비자와

사업 환경에 맞추어 새롭게 고안한 사업모델을 활용

하여 수익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편, Young

Innovators는 사업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 해

당 기술 및 사업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

성을 찾는데 적극적이다. 또한 자신이 개발한 기술

과 서비스가 가치를 인정받고 더 큰 규모로 발전할

수 있도록 M&A에 적극적이다. 또한 M&A 이후 직

위에 연연하지 않고 해당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

기 위해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우수한 역량

을 가진 창업가들을 돕기 위한 성공 창업경험을 가

진 선배 창업가들의 다양한 지원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Young Innovators 사례를 통해 한국의 유망 창업

분야나 성공 가능성을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

지만 다양한 Young Innovators의 창업 사례를 바탕

으로 예비창업자들이 자신의 창업 아이템과 사업 모

델에 대한 보다 정교하고 객관적인 검증의 기회를 가

질 수 있다면 이들의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데 큰 도움

이 될 것이다. 아울러 창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주저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

가는 하나의 역할 모델이 될 것이다.

자료: 퓨처플레이 홈페이지 http://futureplay.co/

그림 4 :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스타트업(2016.9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