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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No. 49 일러스트 Ukeri http://blog.naver.com/ukeri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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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2013 여름 No.49

일러스트

Ukerihttp

://blog.naver.com/uk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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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토피아

이 뜨거운 봄, 2008년 촛불소녀가 그랬듯이 지금 양의 할머니가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평생 논밭만 일군 할머니들은

765kv 초고압선과송전탑이꼭마을을가로질러가야하느냐고, 세계최 의원전 집국가인우리에게계속이렇게외면할거냐

고, 목숨을담보로묻습니다. 시골할머니는애초에, 그리고지금도고려의 상이되고있지않습니다. 한전은전력수급을걱정

하는 우리들 욕망의 충실한 리자일 뿐, 불량부품으로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멈춘 오늘도 삼성전자의 에어컨은 불티

나게팔려나갔습니다. 왜, 한강물을냉각수삼아서울에원자력을만들면안되는지, 할머니들이묻고있습니다.

이뜨거운봄, 여든이넘도록 중교통을이용하시던박 숙선생님이우리를부끄럽게합니다. 물건이많아지면내것이라는애

착이생기고그것을지키려는욕망이생겨날까두려워쌀이나연탄조차쟁여놓지않고손녀딸의몽당연필을볼펜 에끼워쓰던

삶. 하지만 민주화와 여성운동에는 생의 어떤 것도 아끼지 않았고, 환경정책과 녹색 거버넌스의 치열한 연구자이자 실천가 다

는것을기억하고있기때문입니다. 텃밭을일구고여성리더를양성하고여성의건강을지키기위해동동거리다가, 문득멈추어

우리가잘가고있는가돌아봅니다.

다가오는 6월 13일, 여성환경연 는 박 숙 선생님이 안 계신 첫 번째 창립후원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초여름의 잔치를

즐기던 단오날, 음식 한번 안 드시고 잔칫집 문턱을 지키며 손님을 맞이하던 선생님을 이제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성환

경연 는 선생님과의 지난 14년이 행복했습니다. 봄이 되어도 새가 울지 않은지 너무 오래된 한국에서 박 숙 선생님이 여성환

경연 를준비하며하신말 이여전히부끄러울뿐입니다.

‘지금까지 인류의 이름으로 진행되어 온 역사에 여성은 들어 있지 않았다. 히스토리는 그야말로 그들의 역사이다. 환경운동의

역사도마찬가지다. 그러므로이제부터는환경운동의허스토리가필요하다’

이번 소식지는 박 숙 선생님 특집으로 바꾸어, 후배들이 기억하는 선생님의 말 과 , 사진 등을 실었습니다. 모래가 흐르는

강 내성천을 지키고 계신 지율스님과 주 무섬마을에서 생명의 등불 밝히기를 한 이야기도 삶을 오래도록 들여다보게 합니다.

아무쪼록산천과온우주의생명을돌보고보듬는모든이들의바람이초록빛으로빛나는6월이면좋겠습니다.

장이정수 여성환경연 40 으뜸지기

침묵의

초록빛6월을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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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2013년여름

발행일 2013년 6월 5일 발행처 (사)여성환경연

발행인남미정, 장이정수, 정규리 편집인강희 , 이안소 , 강수현

주소서울시 등포구 등포동 7가 94-59 여성미래센터2층 201호

전화 02-722-7944 팩스 02-723-7215

이메일 [email protected] www.ecofem.or.kr

디자인일탈기획070-4404-8447

Contents

04

14

16

기획 특집 박 숙 선생님을 기억하며

05 등불처럼, 꽃잎처럼걸어오신발자취

07 마음에새겨지는말과

09 선생님을추억하며

핫이슈

12 행복호르몬을촉진하는도시농업

: 도시농업박람회를진행하면서

with U 캠페인 _ 여성환경리더를찾아서

14‘모래가흐르는강’을지키는초록공명, 지율스님

슬로워크

16 땅의여자들2 : 춘궁기에 처하는우리의자세

18 방브의5번째생태환경 화제

달팽이 식당

20 사증후군에서벗어나는실천가이드: 현미, 채식과친해지기

21 현미라이스푸딩

22 물건탐구방향제

22 화장품읽어주는녀자자외선차단제

23 나의아날로그이야기카메라

밑줄긋는 여자

24 즐겁고유쾌한여성들의저항과연 , 그러나끝나지않은이야기

소스: 아내들의파업(The Source)을보고

25 환경 화제를다녀와서

달팽이 뉴스

26 여성환경연 마을이야기

27 여성환경연 교육활동가이야기

29 에코리더양성과정을마치고

30 달팽이뉴스

33 힘을더하는참여

특집

박 숙선생님을

기억하며

Korean Women’s Environmental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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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정지원

하루종일굶다가늦은밤돌아와

허겁지겁 어넣는찬밥덩이처럼

막상마주하면목이메이는사람

박 숙선생님,

당신이그립습니다.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9호 기획특집은 에코피플과 엮어서 故 박 숙 선생님 특집으로 기획하 습니다. 1999년 여성환

경연 를 창립하시고, 별세하시기 전까지 14년간 여성환경연 으뜸지기로 계셨던 박 숙 선생님께서 지난 5월 17일 새

벽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여성, 환경, 정치 분야와 역에서 마지막까지 왕성하게 활동하셨고 여러 후배와 많은 이들

에게 귀감이 되셨던 모습을 기억하며, 그 걸음과 이야기를 특집에 싣습니다.

특집 _ 박 숙 선생님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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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의한복판에서

�1963.2-1969.2 한국YWCA연합회총무

�1970.2-1974.7 한국여성단체협의회사무처장

�1974-1985 한국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부회장

�1981.1-1985.7 한국기독교협의회여성위원회위원장

�1985.7-1986.6 아세아교회협의회여성위원회위원장

�1986.3-1988.2 한국여성단체연합부회장

어릴때자신의꿈을‘공적인어머니’가되는것이라했는데YWCA는그런꿈

을 공적으로 시작하게 해준 징검다리 다. YWCA에서 시작한 그녀의 활동적

인삶은중단없는전진이었으며, 길을열고닦는선각자로서시 를앞서가는

삶이었다.

‘공적어머니’를꿈꾸다

박 숙 선생님 생전에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여성의식이 언제부터 생겼

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나는 사회적으로 활동하기 이전에는 차별을 별로

느끼지못했다”고했다. 지역분위기도그랬지만집분위기도누구를차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호떡을 사와도 똑같이 나누고, 밥을 푸는 것도 아버지 것을

먼저푸고자녀들은태어난순서 로했다고한다.

故 박 숙 선생님은 1932년 5월 28일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하여, 1970, 80년 민주화운동과 환경운동, 여성

운동을 두루 거치며‘사회-여성-환경’ 역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활동을 하셨습니다. 운동 환경의 변화에 따

라 새로운 역을 개척해내고 일을 만들어가는 탁월함과 후배들을 지원하고 아끼는 애정으로 여든 남짓 등불처

럼, 꽃잎처럼생의발자취를남기셨습니다.

특집 _ 박 숙 선생님을 기억하며

등불처럼, 꽃잎처럼 걸어오신발 자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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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박 숙 선생님을 기억하며

새로운도전과성취: 남녀고용평등법, 가족법개정

�1987.11-1992.5 평화민주당부총재

�1988.5-1992.5 한민국제13 국회의원

(보건사회위원회)

�1998.5-2006 통령자문통일고문회의고문

“정당에 여성들이 들어가지 못하면 계속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해달라고 요

구하는위치에있을수밖에없어요. 정치를순화시키고, 생활과직결되는정

치, 생태계와의 조화를 생각해야 하는 앞으로의 시 에는 남성들과는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 많이 진출해 강자 위주의 정치구조와 성격을 바

꿔야한다고생각해요.”

환경운동의새로운지평, 여성이새로짜는세상

�1992.8-2004.2 (사)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소장

�1996.10-1997.12 녹색연합공동 표

�1998.7-2000.1 (사)사랑의친구들총재

�1999.6-2013.5 여성환경연 으뜸지기(공동 표)

�1999.12-2010.2 (재)한국여성재단이사장

�2002.10-2003.7 통령자문지속가능발전위원회위원장

�2004.2-2007.5 (사)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이사장

�2005.1-2013.5 (사)미래포럼이사장

�2007.3-2013.5 여성평화외교포럼이사장

�2007.5-2013.5 (주)페어트레이드코리아이사

�2009-2013 (재)살림이재단이사장

�2010-2013.5 살림정치여성행동 표

�2011.1-2013.5 (재)한국여성재단고문

�2012.4-2013.2 (재)안철수재단이사장

�2012.6-2013.5 (사)아시아위민브릿지두런두런이사장

� <생을 마칠 때까지 현역으로 살고 싶다>, 여성신문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하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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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특집 _ 박 숙 선생님을 기억하며

“부분으로서의 여성운동을 하자면 여성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으나 그것만을 떼어서

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성으로서의 할 일, 가령 힘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정당의 권위주

의에 가치전도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여성의 시각으로 말이죠. 그럼 여성의 시각이란 뭐냐

고했을때, 저는생명경시와물량위주사고의타파를들고자합니다.”

- <녹색을심는여인>에서 -

“남성들에 의한 억압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강자들에 의해 고통을 겪고 있는 다

른 피억압자들과 자연에 한 연민의 정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여성의 시각이 안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전제에서 여성의 특별한 역할을 기 할 수 있다. 그 역할이란 바로 약

자와강자가함께세상을만들어가고살게하는것이다.”

- <동북아시아의환경문제와여성의역할> 기조연설중에서-

“다른 것을 다르다고 인정하는 것에서 나아가 만나는 것, 열려 있는 공간에 들어가 어우러

지는 것, 이것이야말로 여성이 가진 관계성의 고유한 특징이며 우리가 지향하려는 사회를

여성적관점에서상상해야하는이유다.”

- <박 숙을만나다>에서 -

“사람은 모두가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입니다. 이 말은 우리 모두에

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누구 하나 가해자로서의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수돗물에 발암물질이 있어서 안심하고 마실 수 없다는 사실에는 벌

떼처럼 분노하면서도 그 발암물질이 우리가 마구 버리고 있는 합성세제 등의 생활오수를

소독하는 과정에서의 화학반응에서 생겨진 물질이라는 데에는 반성이 뒤따르지 않고 있습

니다.”

- <녹색을심는여인>에서 -

‘생을 마칠 때까지 현역으로 살고 싶다’고 하셨던 말 로, 박 숙 선생님의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한 평생을

이렇게도 일관성 있게 사셨을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여성과 환경, 정치, 시민사회 역에서

활동하시면서남기신말과 을발췌하여부분적으로옮겼습니다.

마음에 새겨지는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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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박 숙 선생님을 기억하며

“친구들 중에는 칠십 평생을 너무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쉴 권리

가있다고하는이들이있다. 이들이말하는‘쉴권리’란일하

는 것을 멈춘다는 것이 아니라의무에서 해방되는 것, 하고

싶은것을하는것, 마음이내키는 로사는것을의

미하는 것 같다. 그런 것이‘쉴 권리’라면 비록 아직도 시계 알람을

맞춰 놓고 잠이 들어야 하는 삶이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인생이

바로그‘쉴권리’를누리며사는것이다. 다만내가이렇게쉬는것

외에달리쉬는방법을익히지못했다는것이문제가될뿐이다. 육

십 평생을 생명, 평등, 평화를 위한 활동가로 살면서 무

엇에 쫓기듯 사는 것이 고달프지만 뒤돌아보면 보람 있

는삶이었다고자부한다.

앞으로도 나에게 그냥 두고 지나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다가올 것

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는 그것들을 외면하지 않으려고 노력

할 것이다. 정의와 용기는 타인의 고통과 비극을 공감하는데서 비

롯되고공감을통한연 에바로인류의희망이있다고한다. 나의

작은 수고와 나눔이 어둠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희망의

불빛이될수있다는믿음은생을마칠때까지내가현역

으로 살게 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이것이 나의‘쉴 권

리’행사라는데불만이없다.”

- <배운녀자, 여성운동가박 숙>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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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특집 _ 박 숙 선생님을 기억하며

‘ 원한활동가’故박 숙선생님,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선생님에게서많은것을배웠습니다. 볼펜에몽당연필을꽂

아 사용하시던 모습, 어느 모임에서나 누구보다 일찍 오셔

서 열심히 참여하시던 모습, 아무리 추운 날이라도 시위

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시던 모습, 어느 자리에서

나 형식적으로 하는 인사가 아니라 공부하며 맘을 담아 전

하던 인사말과 축사, 새로운 것에 늘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설레시던 모습... 여성재단을 떠나며 이제는‘날라리’가 되

어 당신을 위해 사시겠다는 다짐도 선생님을 필요로 하는

상황앞에무용지물이되었지요.

아시아 여성을 위해, 낡은 정치를 쇄신하기 위해 그리고 여

성활동가를위한사업구상으로선생님께서는정말열심히

활동하셨습니다. 낙담한 후배들을 격려하고, 조직이기주의

로속좁은주장을하는후배활동가들을꾸짖지않고, 한량

없는 애정으로 설득하시며‘함께’하는 현장으로 이끌어 주

신우리선생님. 정말 단하셨습니다.

너무죄송합니다.

선생님을 너무나 필요로 했던 우리들로 인해, 정작 선생님

께서는쉴틈도없이달려오셨던것같습니다. 몸과맘의휴

식을 제 로 누릴 사이도 없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선생님

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아픈 걸음을 안고 달려 가셨습니

다. 당신 자신을 위한 삶은 아예 살아보지도 못한, 아니 생

각하는것조차거부했던‘촌스러운’우리선생님.

후배들에게 일을 열심히 하라며, 더 힘을 내라며 격려해주시

던우리선생님. 원한활동가인우리선생님을사랑합니다.

명진숙한국YWCA연합회국장

선생님을 추억하며

제삶의가장큰축복은

선생님을만난것입니다.

‘왜 왔나. 시간을 아껴서 활동해야지. 날 위해 시간과 돈

을 쓰지 말고 어려운 곳에 써야지.’어쩌다 병문안을 가

도늘촌음을아껴활동하라고당부하셨습니다.

선생님을 처음 뵌 것은 1996년. 62세의 나이로 국에서

환경정책 관련 공부를 마치고 막 귀국하신 때 습니다.

과천녹색가게 설립 초기, 녹색가게운동을 주부들의 지속

가능한, 생활속환경운동의모범사례로정의하시고환경

운동은반드시실천이담보되어야함을강조하셨습니다.

여성과 환경에 한 애정이 남다르셨던 선생님께서는 후

배 환경활동가들과 함께 1999년 여성환경연 를 창립하

셨고, 행사나 워크숍 등에 맨 먼저 오셔서 끝까지 계실뿐

아니라질문자, 토론자의역할까지적극적이셨습니다.

끊임없는 학습과 통찰로써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활

동들로 시민사회를 이끄신 진정한 스승이셨고, 올바르

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유지하신 진정성 있는 지도자

셨고, 4 강 등의 옥외집회에는 몸소 앞장서고, 활동가

들 밥은 먹고 왔는지 옷은 단단하게 입었는지를 살피시

던엄격하면서도따뜻한운동가셨습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선생님 으로 활동가들을 초 해 손수

장만하신정성어린음식과귀한말 으로용기와힘을실

어주시던 선생님, 늘 그래왔듯이 어려운 일로 고민이 깊

어질 때면 선생님께 여쭐 것입니다. 의연하게 운동가의

길 가시던 모습 간직하며, 부족하지만 선생님 닮아가는

제자로서최선을다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남미정여성환경연 50 으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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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박 숙 선생님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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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모란공원에 모시고, 단 하루라도 온전히 선생님을 추억하

고 혹여 잊어버릴까 기억하고 싶은 말 들, 꾹꾹 눌러 로 담고 싶

었는데 빼곡하게 채워진 하루, 하루가 쌓여 보름이 훌쩍 지나가고 있

습니다. 5월28일페이스북에서알려온생신축하메시지의무심함에

얼마나 먹먹했던 지요, 얼마나 선생님이 보고 싶던 지요. 이제는 이

세상 소풍 끝내고 천당으로 가신, 5월 17일 그날을 선생님의 생신으

로기억하고싶습니다.

1999년 겨울이 생각납니다. 선생님은 작은 씨로 가득 채워진 초록

색 수첩을 간간이 보시면서 여성환경연 를 왜 만들었는지, 기 하

는 바람이 무엇인지에 해 말 하셨습니다. 그 간곡한 진심에 마음

에 움직여 여성환경연 에서 일한 7년. 때로는 선생님께 칭찬받고,

때로는 혼나면서 철이 들었지요. 빈곤국가 여성들을 위한 공정무역

사업을 의논드릴 때는“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내가 뭘 도우면 되겠

냐”고물으셨습니다. 일본현장답사때는길찾기와통역을도맡아주

셨고, 회사설립때는큰돈을선뜻내주시며격려하셨습니다. 30 와

40 저의 삶은 선생님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여정이었고, 선생님은

저의동반자이자, 힘들면쉬어갈수있는큰언덕이었습니다.

재작년 네팔 방문, 뒤꿈치가 불편하다면서 선생님은 보조기를 달고

오셨지요. 불편하신 몸으로 잠시 쉬고 싶어하는 저희를 독려하며 부

지런히 많은 곳을 방문했습니다. 온종일 먼지와 오염을 뒤집어 쓸 수

밖에 없었으나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물을 쓰기 죄스럽다며 샤워도

잘하지않으셨던선생님을더욱사랑할수밖에없었습니다.

보고 싶은 선생님! 선생님이 씨 뿌리고 거름주신 일들, 꽃피우고 열

매 맺어 그 씨앗이 여기저기 발아할 수 있도록 힘껏 살겠습니다. 그

리고 언젠가 선생님 계신 그곳에서, “선생님 저 잘 살다 왔지요?”웃

으며조우할수있기를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미 페어트레이드코리아 표

후배들에게뿌려주신씨앗이

열매맺는삶을다하겠습니다

선생님죄송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시민

운동에 한걱정이깊어지셨고, 평소와달리

예민하고 서두르시는 모습이셨습니다. 듬직

한 미더움을 드리지 못한 후배들 탓입니다.

실로 오늘의 현실은 선생님의 걱정 로의 형

편인데, 하늘의부르심을받아떠나시는선생

님의안타까운마음을헤아려봅니다.

선생님의떨리는목소리는그어느누구의큰

소리 연설보다 후배 운동가들의 가슴에 스며

들고울림을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진지한 말 은 자칫 타성에 졌거나

패배주의로 기울 수 있는 후배들이 쉽게 샛

길로 우회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나아가

기를 채근하 습니다. 선생님의 긴장되고 단

아한 자세는 후배들의 식은 가슴을 끝내 뛰

게 하 고, 스스로 삼가게 하는 사표가 되었

습니다.

선생님의 부끄럼타는 소녀 같은 미소와 밝은

웃음의 인사는 후배들이 더 열심히 운동하여

다시 받고 싶은 상장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높

이계신 선생님이 아니라 후배 활동가들의 선

배님, 누이, 언니, 어머니, 애인이셨습니다.

저희들은 선생님을 아주 보내드리지 않습니

다. 언제라도 다시 가슴을 떨리게 하는 씨앗

으로 마음에 심

어져 계실 것입

니다.

민만기

녹색교통

공동 표

Page 11: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2008년도봄의끝자락. 이명박정부의4 강정책에

한 반 의 목소리가 높아가던 시기, 선생님은 밤

늦도록 시청광장에서 이어지던 집회에 자리를 잡고

계셨다. 어떤 발언도 하지 않으셨지만, 뜨겁기만 하

던촛불의열기가사그라져가는그밤의무거운공기

를우리와함께묵묵하게감내하고계셨다. 환경활동

가들이 이포 교 위에 올라가 싸우던 2010년 여름.

경찰과 고당기는싸움이계속되던그지루한현장

도뜨겁기는한가지. 선생님은단한번의발언도없

이 온 종일 그저‘힘내라. 힘내!’라는 눈빛을 보내고

계셨다. ‘더나은세계를향해지금내가서야할곳이

어딘가?’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선생님은 성실히 응

답하는삶을사셨구나. 떠나시고남겨진자리에서생

각한다. 이보은여성환경연 전사무처장

여성환경연 창립 때부터 매년 후원회에서 나는 선

생님께서 음식을 드시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오신 손

님들께인사하느라편히앉지않으셨다. 혹시손님들

께 미흡할까 여름해가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선생님

은정장차림으로잔칫집 문을지키셨다.

마지막으로선생님을뵈었던지난봄, 단정한머리칼

은다잃으셨지만어째서선생님의마음과기억은그

렇게따뜻하고강하셨을까. 나이드는것이두려워질

때마다 선생님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접받지 않

고 욕심내지 않고 세상을 당당하게 살 수 있다는 것

을. 아무리생각해도이별의시간이너무짧다.

장이정수여성환경연 40 으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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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특집 _ 박 숙 선생님을 기억하며

선생님을 처음 뵙던 날, 선생님은 당신이 필요한 자료들을 손

수 복사하시고 계셨습니다. 제가 하겠다고 말 드리자, ‘힘든

일도 아니고 내가 필요해서 하는 일인데 이런 일은 내가 해야

지, 당신들은 더 중요한 일들 해야지’그때부터 선생님은 저의

친구들에게 자랑거리 습니다. 살아가면서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부분 가까이 가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에게 실망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 반 습니

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존경하

고더욱사랑하게되었습니다.

저는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하는 활동을 처음에 못마땅하게 여기셨습

니다. 그러나 박 숙 선생님의 활동들을 보시면서 그런 분과

함께 하는 곳이라면 그 뜻을 이어서 열심히 하라고 지금은 그

누구보다열렬한지지자가되셨습니다. 제생애선생님과함께

할수있었던것은최고의행운이고축복이고큰선물이었습니

다.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아름답고 멋졌던 우리 박 숙 선생

님! 고맙습니다. 강희 여성환경연 사무처장

오늘 다시‘박 숙을 만나다’평전을 읽었습니다. 목차를 넘기다

‘리더십은 동사다’라는 제목에 눈길이 멈춥니다. 어쩌면 선생님

과이리잘어울릴까. 많은후배들이이야기하는것처럼, 어떤자

리에서도 늘 어른 행세라고는 않으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다해서그프로그램과자리를지키시던모습이다시생각해도감

동스럽습니다. 어른답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우아하

고열정적일수있는지, 또진보와보수를아우르는너른품에

한 감사과 존경하는 마음이 듭니다. 선생님처럼 내 품도 자꾸 넓

어질수있길바래봅니다. 이안소 여성환경연 정책국장

Page 12: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흙을만지면흙속에있는특정한박테리아가손끝을자극

해 두뇌에서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

하기 때문에 좋은 흙을 만지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자

꾸 만지게 된다. 흙을 자주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도시농업의 바람이 상큼하게 불고 있다. 도시농업의 바람은

우리에게 도시에서 멀어진 흙의 감수성을 일깨워준다. 도시

농업은 흙의 떼알구조를 닮은 텃밭공동체 형성을 촉진하고,

흙의 보수력(保水力)과 배수력(排水力)처럼 생각의 유연함을

갖도록 하며 흙의 생명력으로 도시의 활력을 더해준다. 흙을

만지며 도시농업 원년의 해를 즐겁게 보내고, 도시농업시민

협의회 실무위원으로 일하면서 제2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NGO관체험행사를총괄하게되었다. 이번박람회는서울시

와 경향신문사가 주최하고 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함께하는

생활∙자원순환형도시농업박람회이다.

도시농업에서의 순환은 자연순환을 의미한다. 자연순환은

무엇인가를 주면 몇 배를 더 많이 돌려주는 주고받는 관계이

며우리가알지못하는(보이지않는) 순환이훨씬더많다. 우

리의 지식은 자연의 지혜에 미치지 못하지만, 자연순환 체계

에 순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만사가 순탄하게 돌

아간다는것을느낌으로알고있다.

이번 도시농업박람회가도시에서 단절된자연순환을회복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도시농업박람회에

참여하기로 한 도시농업시민협의회 소속 10개의 단체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했다. 호미를 도시농업박람회의 상징으로

구현하고‘호미의 귀환’이라는 미니슬로건을 내걸자는 창의

적인 아이디어, 체험행사가 소프트웨어라면 부스는 하드웨

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하드웨어도 순환의 의미로 사회

적기업이 제작한 나무부스를 설치하자는 착한아이디어, 나

무수레를 활용하여 참여단체들의 체험행사를 홍보하는 역동

적인 아이디어, 흙의 순환, 물의 순환, 퇴비의 순환, 종자의

핫이슈_ 도시농업박람회

12

행복호르몬을촉진하는도시농업-도시농업박람회를진행하면서

| 백혜숙 에코11의 표로 1인 1텃밭 가꾸기를 지원하고,

기업CSR프로그램으로 웃는텃밭을 보급하고 있다.

Page 13: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순환등이작은순환들의아이디어들이쏟아졌다.

문래도시텃밭은 흙을 담는 용기의 순환을, 여성이 만드

는 일과 미래는 문래도시텃밭에서 용기 만들기 체험을 하

고가져온용기에채소심는체험을, 좋은세상만들기는채

소가잘자랄수있도록해주는분변토를생산하는지 이

키우기 체험을, 에코11는 채소에게 병충해가 발생했을 때

퇴치하는 병충해방제법을, 텃밭보급소는 채소를 다 길러

먹고새로운채소를심을때필요한퇴비를스스로만드는

퇴비통 전시를 하여 부스 간에도 연결고리를 가지도록 했

다. 도시농업시민협의회사무국은 텃밭에 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텃밭114를 운 하고 서울도시농업네트워크는

빗물과일반물의맛테스트를통해빗물이맛있다는것을

알리는 체험행사를, 우리 협동조합은 로 여치집 만

들기 체험행사를 통해 도시에서 우리 을 심을 수 있음을

알렸다. 흙살림연구소는 다양한 토종종자를 전시하여 토

종종자가 도시농업의 가치를 더해준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고, 도봉풀씨모임은 미각체험을 통해 채소가 가진 본래

의 식감을 찾도록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시청광장 행

사는 가정에서 손쉽게 도시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정보와

도구들을, 도시텃밭투어는 마을공동체에서 실행할 수 있

는 다양한 유형을 제공했다. 그러나 학교텃밭과 일자리와

관련된메시지전달력은약해보여아쉬웠다.

도시농업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도시농업은 아

메바처럼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인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놀이터가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생산적인 땀을 흘리며 배려를 배우는 느낌표가 되고, 청

년들에게는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사회적경제로

진출하는 무 가 되고, 장년들에게는 활력 있는 생활문화

로 자리 잡는 화의 식탁이 되고, 노년에게는 상실감과

고독감을 예방하고 자녀에게 정성이 들어간 채소를 싸주

며 내리사랑을 주는 어머니가 된다. 도시농업은 빠르고

불안한 도시생활을 기다림과 느림의 미학으로 안정적인

치유를 하고, 소비자로서 상품을 구매하던 입장에서 생산

자가 되어 생산의 노고를 이해하며 손수 만든 먹거리를

선물하면서 상품화가 아닌 인품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입장변화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또한 편리한 생활의 후

폭풍으로 따라오는 오염화된 환경의 역습을 도시농업을

실천하면서 적정기술과 자원재활용의 아름다움으로 확산

되도록한다.

무엇보다 도시농업은 경제, 사회, 정치적인 논리가 아

닌 자연과 더불어 함께하는 순리를 깨달아 다양한 문제들

을 해결하는 실행의 기준치를 자연에 맞추어 판단하도록

하며, 시민들이 도시에서 하는 농업과 농민들이 농촌에서

하는 농업 모두가 큰 틀에서 건강한 국민식생활의 공통분

모로서 사회적 공유가치를 함께 만들 수 있는 사회적자본

이라생각한다.

도시농업의 공유가치와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일기예보처럼 날씨에 따른 텃밭활동을 예보하

는 텃밭131, 텃밭에 관한 궁금증을 물어볼 수 있는 텃밭

114, 병충해예방 및 방제에 관해서 상담해주는 텃밭119서

비스가 필요하다. 또한 외국산 상토(작물재배용 흙) 신

방치된 상자텃밭과 화분의 흙과 마을텃밭의 흙을 활용하

는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작물재배에 적합

하게 재생하여 흙의 지력(地力) 및 재활용률을 높이고 탄

소를 절감하는 흙사이클운동을 생각하니 도시농업이 더

욱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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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핫이슈_ 도시농업박람회

Page 14: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무슨목적을가지고 화를찍은건아니다. 그냥기록해두어야할것같아서찍었고, 화만들

게 되면서 자막이 필요하다고 해서 나중에 삽입했다. 다만, 사람들이 이 화를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산과 나무를 파괴하는 마음을 되돌아 봤으면 한다. 살생은 자비의 싹을 잘라버리는 것이라

고 했다. 원래부터 자비심이 없었던 게 아니라 살생을 하면서 그 마음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자연을 파괴하면서 사람들의 사납고 폭력적인 마음이 퍼지고, 다음 세 로 전해진다는 것이 더

무서웠다. 강을 지키는 것, 산을 지키는 것, 댐 건설을 막는 것, 막아내고 이기는 그 자체보다도

힘의 관계, 소통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강을 이렇게 만드는 사람은, 자연 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같은방식으로 한다. 그것은아무런감응을불러일으키지않는사회로이어진다.

지난 4월 상 한 화 <모래가 흐르는 강>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내성천이 4 강 공사로 어떻게 변해 가는지, 주댐 건설로 육십 평생을 살

아 온 마을을 떠나야 하는 세 분 할머니들의 마음은 어떤지에 한 가슴 아린 기록이었다.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한 이들의 안타까움과 사랑

을 증명하듯 인디 화로는 드물게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극장을 찾았다.

지율스님은 5월 17일 부처님 오신 날부터 2박 3일간 경북 주 내성천에서‘생명의 등불 켜기’와 강길 걷기를 진행했고, 여성환경연 활

동가 2명이 부분적으로 참여했다. 아름다운 모래 강을 걸었고 달빛 고요한 밤, 풀잎과 꽃잎으로 수를 놓아 정성스레 만든 연등을 들고 외나

무다리를 건넜다. 서울, 부산, 경기도 등 각지에서 참여한 40여명의 사람들과 지율스님 함께 질문하고 토론하며 밤이 깊도록 이야기를 나누

었다. 여러 사람이 같이 나눴던 화 일부와 지율스님과 나눈 짧은 인터뷰를 정리하여 옮긴다.

화 <모래가 흐르는 강>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

인터뷰∙편집 | 이안, 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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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U 캠페인] 여성환경 리더를 찾아서 2013년유한킴벌리와함께하는with U 캠페인은, 다양한세 와분야, 지역에걸쳐

생명과돌봄가치를실현하고있는여성환경분야리더들을만나소개하고사회적으로확산하려합니다.

‘모래가흐르는강’을지키는초록공명, 지율스님

Page 15: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내성천 트러스트:

사과밭 사기 & 귀농

멀리서도 깃 를

보고 찾아오길

여성환경연

회원들에게

강의 변화,

마음의 변화,

사람들의 변화

희망을 보다,

국 민스미어에서

최근 자전거로 낙동강을 따라 내려갔는데, 사진 찍으며 가면 보통 한 달이 걸리는 길을 이젠 5일이

면 도달한다. 예전에는 비포장 도로를 오르락내리락 다니며 길에서 할머니들도 만나고, 구경할 것

이많았다. 지금은똑같은풍경이이어져, 서고싶은곳도없고무조건달리게되더라.

내성천은 이상하게 희망적인 곳이다. 강은 앞으로도 변할 것이다. 이 변화가 결국은 주댐을 붕괴

시키는변화여야 한다. 지역주민들의 민심도 변하고 있다는걸 느낀다. 처음엔 극장에서 화를상

조차 안 하려던 극장 주인이 (한번 상 한 후) 무료상 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서 깜짝 놀랐

다. 오랫동안 인사도받지 않던 분들이인사도 받고, 화 관람한 사람들의 반응이굉장히 좋았다고

전해주셨다. 다음주(6월넷째주)부터무료상 을하고, 여러가지이야기를할수있을것같다.

얼마전 국의습지민스미어에다녀왔다. 내성천을중단시키는것이현재로선가장중요한문제지

만 어떤 식으로 중단할 것인지, 어떤 모델로 수몰지역을 복원할 것인지 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

다. 세계에서가장큰인공습지인민스미어는한동안묵어있던습습한밭들을경작지로복원하는

신 인공습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낙동강지역을 지금 상태를 놔두기만 해도 거의 자연습지의 모습인

데, 비무장지 만큼생태계가다양해질것이다.

소송을 염두에 두면서 내성천을 지키기 위한‘한 평 사기 운동’을 시작했다. 공사예정 지역과 인근

땅을 매입해, 실제 우리들이 소송의 당사자가 되어 땅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길 바란다. 이전에 사과

밭 600평 사기를 많이 홍보했지만 쉽지 않았다. 2차 캠페인으로 경계 지역에 1000평 사기 운동을

진행하려 한다. 사람들이 이 땅에서 공동체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귀농 준비하시는 분 있으면,

이곳에서농사짓는다고하면내가복비안받고, 땅알아봐주겠다.(웃음)

무엇을얻거나이기려고하는것이아니라, 누군가는이전선에서있다는것을사람들이볼수있기

를 바란다. 파괴하는 사람과 지켜내려는 사람, 싸움터를 존재하게 하는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기수

가쓰러지지않으면싸움이끝나지않는다. 깃 를보고사람들이찾아올수있게하는것이내역할

이다. 저를보고오는게아니고깃 를보고오시는거다.

환경운동은 기본적으로 여성적이라고 생각한다. 화 앞에‘이 땅의 어머니들에게 바친다’라고 자

막넣었는데, 주변에서함께하는남성들도많다고말려서없앴다. 일을할때는남성들과많이하지

만, 남성들은 감수성이 다르다. 직선적이고, 이론적인 반면 여성들은 몸으로 느낀다. 사회가 돌보는

여성성을많이갖추었으면좋겠다.

지율스님은 공식적으로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자신은 강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들은 자꾸 자신에 초

점을 맞춘다고 안타까워 하셨다. 그리고 자신은 어차피 다시 산으로 돌아갈 사람이며, 이 일들이 해결되고 나면

빨리 잊혀지길 바라기에, 강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로 드러나는 것을 극구 꺼려하시며 끝까지 말을 아끼셨다. 마

치 달을 보라고 가리키는데, 자꾸 손가락만 바라본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2009년부터 낙동강을 기록하기 시

작했고, 작년 여름부터는 내성천 주변에 텐트를 치고 지내는 스님이 건강하시길, 모래가 흐르는 강이 사람들의

마음에차곡차곡스며들길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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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U 캠페인] 여성환경 리더를 찾아서

Page 16: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시골에 내려와서 지낸지 이제 세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이

제 날씨도 따뜻해지고 밭에 심어놓은 작물들은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커가고있습니다. 그동안조금추웠던날씨와생경한

풍경들에 적응하느라 천천히 움직이며 워밍업 기간을 보냈던

우리에게이제조금더부지런하게움직여야할시간이다가왔

습니다.

시골에서 몇 달 살면 답답하고 심심할 것이라는 지인들의

걱정은매일매일해야할일들과스스로궁리한여러이벤트들

| 혜성 해남에서 다섯 친구들과 동물 두 마리와 함께

놀면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춘궁기에 처하는우리의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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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워크Ⅰ_ 땅의 여자들 2

Page 17: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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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여기저기서찾아오는손님들덕분에기우가되어버렸지

만, 어려움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 있었으니 근래 우리는

21세기의 한민국에서 난데없는 춘궁기를 지내는 중입니

다. 물론쌀이떨어지고굶어죽게된것은아니지만, 우리는

밥만으로는 살 수 없고 반찬도 있어야 하는 요즘 세 이니

말입니다.

봄에는 봄나물이 좋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냉이는 이미

천지에 꽃을 피워 먹을 수 없게 된지 오래고, 지천에 쑥쑥

자라고 있는 쑥은 국도 끓여보고 전도 부쳐보고 떡도 해

먹었기에 당분간은 밥상 위에서 보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

다. 요즘은 한창일 때 뽑아놓은 마늘쫑을 밥상에서 지겹도

록 보고 있습니다. 이미 장아찌도 담그고 생으로 무쳐도

먹고, 끼니마다 볶아먹을 것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 넣은

지 2주가 넘어갑니다. 가끔 고사리와 두릅도 뜯으러 가고

죽순도 따먹는 호사를 누리기도 하지만 그것은 한 끼 별미

일 뿐 우리의 일상은 계속됩니다. 예전 같으면 마트에서

손쉽게 장바구니에 넣었을 오이나 상추, 양배추, 토마토

같은 채소들은‘농부로서 그런 것은 사지 않겠다!’라는 친

구의 선언에 왠지 손이 쉽게 가질 않고, 밭에 이것저것 심

어놓은 작물들만 거둘 수 있어도 해결이 될 것 같은데 이

들에게 결실을 얻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듯합니

다.

그렇다고 우리가 정말 못 먹고 산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손님이자주드나드는집이다보니빵이나과자같은선물들

도심심치않게생깁니다. 재주많은이들이함께하고있어

서이것저것만들어먹기도잘합니다. 그런데문제는우리의

먹성과 태도입니다. 원래 잘 먹었던 사람과 시골에 와서 먹

성이 좋아진 사람들이 모여 결과적으로 잘 먹는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된 우리는 마치 내일이란 없다는 듯이 먹어버리

는 탓에 있는 날과 없는 날이 그야말로 극과 극인 하루하루

를보내고있습니다.

저는 원래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왠지 훗날

을 도모해야할 것 같은 마음에 조금씩 무언가를 쟁여놓고,

아껴두고 그러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런 제가 이

런 생활방식에 적응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다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껴두다가는 일상의 많

은일들때문에그마음을잊어버리게되고그러면때를놓

치게 된다는 것을요. 그러니 가장 먹고 싶은 것, 가장 중요

한 것,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지금 이 순간에 해결해야 한다

는것을요.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고 사는 일이 진정한 자립이라

고 누군가는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정말 그런

삶을살고싶어지기도했습니다. 그런데곰곰이생각해보니

이러한 방식도 충분히 가치 있고 훌륭한 길이긴 하지만 우

리에게 온전히 맞는 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있

으면 먹는 일은 쉽지만 없으면 안 먹고 살기란 쉽지가 않을

뿐더러 하고 싶은데 안하는 것, 못하는 것에 우리는 익숙하

지않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미래를 담보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콩 농

사를지어갚기로하고메주를얻어된장을담그고, 담근된

장이익으면나누어주리라기 하며된장을꾸어오고, 가을

에 수확할 고구마를 담보로 함께 고구마를 심을 친구들을

모아 일을 했습니다. 아직 우리 가운데에는 그럴만한 뻔뻔

함(?)을 가지지 못한 몇몇이 있긴 하지만 여럿이다보니 할

수 있는 사람이 구하면 되니 그리 큰일은 아닙니다. 그러면

서어차피사람들은그렇게주고받으면서살아간다는것을,

그것이 혼자 해결하지 못해 끙끙 는 것보다는 훨씬 더 즐

겁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조금은 뻔뻔해 보

이지만 뭐 우리에겐 한창 자라고 있는 작물들이 있고, 하고

싶은일들과꿈이있으니까요.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가난과 미래에 한 기 의 어중

간한 선 위에서 재미나게 살고자 합니다. 어쩌면 기상이변

이 오거나 예상치 못한 병이 돌아 농사를 망칠 수도 있고,

우리가 크게 어긋나거나 불화가 생길 일이 생길 수도 있겠

지만 지금은 모두가 꿈을 꾸는 봄에서 여름 사이의 계절이

니까요.

슬로워크Ⅰ_ 땅의 여자들 2

Page 18: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곳곳에서 생겨나는 생태지기들의 소모임, 파리 서남쪽 방

브(Vanves)1미슐레 고등학교에선 2008년부터 해마다 생태

환경 화제(Festival Cinéma Ecologie)가 열립니다. 네다

섯개의 화를 일주일 동안 저녁에 상 하지요. 생태 환경

화제 조직위인 La Ruche, L’AMAP 을 표하는 엘리자

베스 부베(Elisabeth BOUVET), 장-미쉘 꾸종(Jean-

Michel COUZON), 소피오뱅(Sophie AUBIN)씨를직접만

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면상 제약으로 주제별로만 정리하

고 개인별 응답 구별은 생략합니다.) 일상의 작은 실천을 다

른지역주민들과함께하고자하는마음이여성환경연 생

태지기들과많이닮은분들입니다.

어떤계기로생태환경 화제를열게되셨나요?

2008년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생태당 캠페인을 준비하면

서, 그 전부터 생태운동하던“방브의 녹색 시민과 연합

(Verts Associatifs et Citoyens de Vanves)”2의 회원들을

만났어요.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 문제에 한 인식을

환기 시키고, 일상에서의 변화를유도하는활동을 하고싶어

“벌집 (La Ruche de Vanves (http://laruchedevanves.

over-blog.com/))”이라는 연합을 설립했습니다. 우리는 구

체적인 일상의 실천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그 분들을 돕고 싶었어요. “벌집”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부분 지식층이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인상을

주는 것 같았고, 토론회만 열어서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단순하고 창조적인 방식을 찾고,

지식과정보를쉬운 언어로전달하도록노력해야 했는데, 일

드프랑스에서 후원하는 국제 환경 화제에 가서 감도 받

았지요. 화를 보고 사람들과 화를 하는 것이 혼자 집에

서 화를보는것보다더매력적인것같아요.

화제프로그램3은어떻게선택하나요?

보통은환경과생태에관한 화중사람들의이해를넓힐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해요. 환경 관련된 화들을 많이 찾아

보고, 다른 화제에 가서 화를 보고 맘에 들면 상 하자

고제안하기도하지요. 재미있는 화가있으면상 가능하

고 작년까지도 전체 주제가 특별히 없었어요. 상 시간은

별다른 제약을 두지 않았는데, 50분에서 60분이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선정하려고해요. 상업적인 목적으로 화를상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미 본 화라거

나, 인터넷에 올라 있는 화라도 토론을 유도할 수 있으면

상 하자고제안하지요.

많이 알려져 있는 화를 보더라도 토론을 하고 싶어 오는

분들도있지요. 우리가관심있어하는생태문제와관련된 화

를상 하고, 이에 한지식이있는사람한사람과 화감독

을함께불러 화를본뒤에토론을열어왔으니까요. Marie-

Monique Robin은 독립적으로 화를 제작하는 감독일 뿐 아

니라 지식이 풍부한 활동가여서 이런 향력있는 분을 초 하

면재미있어요. 하지만매번감독이오는건아니고, 모든감독

을초청한다고토론이재밌어지는건아니에요. 자기 화에만

집중해 있는 감독들하고는 폭이 넓은 토론을 진행하기가 어려

우니까요. 그럴땐전문가들이보충해주면도움이되지요.

올해의 화제 주제‘성장 (croissance)’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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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워크Ⅱ

| 이나 사회학 수학 1년차. 방브 거주

방브의5번째생태환경 화제

Page 19: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작년 통령 선거 이후 바로 알았죠. 올랑드 좌파 정부

를 기 했는데, 끊임없이 성장을 강조하는 정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질문하고 싶어요. 여전히 경제 침체가 계속

되고 있고, 경제학적으로 성장이론이 지금까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유효하다고 인정되는 유일한 이론이니까… 그

이론에서 벗어나지 않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요. 프랑스

에서는세르지라뚜슈(Serge Latouche, 르몽드디플로마

티크 기고, 오르세 학 경제학 명예교수), 에르베 켐프

(Hervé Kempf, 꾸리에 앵떼르나시오날 (Courrier

international), 르몽드 기자) 같은 인물들이 자신을‘성

장 반 자 (objecteur de croissance)’라고 칭하면서 성

장 중심 정치를 비판하는 새로운 경제 철학을 제안해왔지

만, ‘좌익 통령’이라고 해도 이에 한 기본 태도는 호

의적이지 않죠. 그래서 성장에 한 사람들의 생각을 듣

고함께성찰해보고싶었어요.

어떻게 화제를알렸나요?

인터넷을 통해 중을 만나는 것은 우리가 익숙한 방법

이 아니에요.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홍보하기도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화제를

아는 지 잘 모르겠어서, 활용이 적어요. 화제를 연 지

몇 년 되다보니 고정 팬들도 있어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환경, 생태 문제에 관심이 없는 이들과 어떻게 의사 소통

을 하는지인데, 작년부터 방브 시가지 주요 장소에 설치

된 가로등에 화 소개가 들어있는 화제 리플렛을 걸어

두었어요. 거리에서 행인들에게 나눠주는 식으로 홍보도

했었는데, 그것보다 팜플렛을 걸어 놓는 것이 더 자율스

럽고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듣고 있어

요. 앞으로도 이 홍보 방법을 쓰고 싶은데. 시장이 우리와

는 정 반 되는 생각으로 생태를 바라보고 있어서 시정에

생태적인 마인드가 반 되기는커녕 전시 시정을 하고 있

는 것 뿐이죠. 시장도 우리의 의사를 잘 알고 있어서 우리

행사에 여러모로 비협조적인데, 내년이 마침 지역단체장

선거가 있는 해여서 아무것도 해주지 않으려고 하더군요.

이렇게 화제 팜플랫을 비치하는 게 불법이라고 하더라

구요. 이 팜플렛 걸어 두는 것도 행사 끝나면 바로 떼어내

겠다는 조건으로 참 어렵게 허가를 받았지요. 우여곡절이

있었어도올해 화제는매우만족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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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슬로워크Ⅱ

1 방브는 일드프랑스 (lle-de-France)지역의 오드센(Haut-de-Seine) 도에 위치한 시이다

2 http://vac2008.over-blog.com/

3 http://laruchedevanves.over-blog.com/article-programme-du-5eme-festival-cinema-ecologie-116700455.html

▶ 노트르담 데 랑드 활동가들을 위한

후원금 마련 맥주 판매!

▶▶ 화제 포스터

Page 20: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20

달팽이 식당

맛있는현미밥짓는법

압력밥솥 사용, 현미와 찹쌀을 3:1로 섞어 5-7시

간 불린 다음, 1(현미):1.5(물)의 비율로 강불(추 소

리가 커질 때까지)-중불-약한 불(추가 움직이면

가장 약한 불, 7-10분)-뜸들이기(불 끄고 김이 다

빠질때까지)

*현미밥은 충분히 불렸다가 뜸을 들이면 맛이 좋지

만, 불리지 않아도 현미:물=1:2로, 뜸 들이는 시간

을두배로하면맛좋은현미밥을지을수있어요.

1식3찬 생채2, 숙채3, 볶음요리또는콩요리

현미밥

�채소샐러드나생채, 무생채, 참나물무침등

�숙채, 감자조림, 시금치무침등

�콩요리(두부, 콩조림등)나채소볶음(버섯볶음등)

간식 과일

달팽이 식당에서는 올해 1-2월에 진행했던 사증후군과 이별하는‘슈퍼스타 현미밥상’수기와

레시피 공모전 수상작을 연재합니다.

사증후군1에서벗어나는실천가이드:

현미, 채식과친해지기

1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및 암 등의 발병 위험을 공통적으로 가중시키는 여러 종류의 사이상 장애(복부 비만, 고

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좋은 콜레스테롤 저하)를 한 가지 질환 군으로 부르는 것. 오래 전부터 알려졌지만, 산업화로

인한 물질문명의 발전과 풍요로 인해 사증후군 관련 질병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두되고 있다.

2 익히지 않고 간단하게 양념으로 무친 음식

3 채소를 데치거나 삶아서 조리한 음식

현미는 쌀겨만을 제거한 것으로 지질, 섬

유, 비타민, 미네랄 등이 많이 남아 있어 백

미에 비해 양가가 높아 변비, 고혈압, 당

뇨를 예방 치료하는 데 좋아요.

현미밥이 거칠어서 잘 못 드셨다고요? 그

렇다면 부드럽게 밥 짓는 방법이 있답니다.

여성환경연 의간단한현미채식제안!현미

Page 21: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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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현미밥 1컵, 저칼로리 우유 1컵,

마스코바도 설탕 1t, 레몬껍질 가루 1/2t,

시나몬 가루 1/2t, 약간의 소금,

딸기 슬라이스 약간

1. 냄비를 중불로 달군다.

2. 현미밥, 우유, 마스코바도 설탕, 레몬껍질 가루,

시나몬 가루, 소금을 넣고 저어준다.

3. 15~20분 정도 저어주면 끈끈하게 뭉치면서

푸딩의 형태가 된다.

4. 완성된 푸딩 위에 딸기를 얹어주면 완성!

Tip 녹말의 끈끈함 덕분에 젤라틴과 한천을

넣지 않아도 되는 푸딩입니다.

이주헌님의현미라이스푸딩

현미라이스

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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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달팽이 식당

외국사람들은자주먹는다는라이스푸딩,

백미 신현미를넣으면고소한맛도있지만

열량도낮추고 양소도보완할수있지요.

한끼식사로도손색이없는현미라이스푸딩.

입맛없는아침, 간편한식사로좋아요~

이주헌님은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학생으로 친구들과 함께 응모했습니다.

Page 22: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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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이 성큼성큼 더 빠르게 다가옵니다. 자연스럽게 외출할

때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의 양도 늘게 되죠. 사실‘365일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는 피부 관리 좀 한다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기본 중의 기본 수칙으로 통합니다. 썬

크림, 썬 로션, 썬 스프레이, 썬 베이스, 썬 비비크림, 썬 팩트….

점점그이름도, 활용법도다채로워지는자외선차단제. 과연이

로듬뿍듬뿍열심히바르기만하면되는걸까요?

자외선은 크게 파장 길이에 따라 자외선A(UVA), 자외선B(UVB),

자외선 C로 나뉩니다. 자외선 C는 부분 오존층으로 차단되니

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자외선A와 자외선B. 자외선B는 우

리가 일반적으로 강한 태양광선이라고 알고 있는 것으로 피부 표

피에 직접적인 향을 주고, 자외선A는 침투력이 뛰어나 유리창

을 통과하고 심지어 실내에 있거나 옷을 입고 있어도 표피와 진피

모두 향을준다고하네요. 이쯤되면자외선은실로피부의가장

큰적중의적이아닐수없습니다.

모자나 양산, 긴팔옷으로 가려도 되지만, 꼭 필요할 때 효과적으

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흔히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SPF를 먼저 살펴봅니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자외선B의 차단지수’인데요, 여기서 주

의할 점은 SPF 지수가 높다고 마냥 차단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

라는 점! 실험 결과에 따르면 SPF30 제품은 자외선을 96.7%,

SPF40제품은 97.5%를 차단 한다고 하네요. 당연히 SPF 지수가

높을수록화학적인 자외선 차단제 성분의 양이 많아 피부에 주는

부담은 높아지기 마련이겠죠. 효과는 엇비슷한데, 피부 트러블을

감수해가며 SPF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

답니다~

기억하기 쉬운 사용법으로는‘333톡톡’법칙을 제안합니다.

SPF30 정도의자외선차단제를외출30분전에바르고, 매3시간

마다덧바르는거예요. 자외선차단제는바르고난후2~3 시간이

면땀이나물에지워져차단력이약해집니다. 허옇게떠서목과얼

굴이 따로 노는 사태를 피하려면 충분히 시간을 들여 톡톡 두드려

발라야 하구요. 구릿빛 자연으로 적당히 그을린 피부도 아름답지

만, 가끔햇볕에의한화상이두렵다면기억해요. ‘333 톡톡!’

물건탐구 방향제 화장품 읽어주는 녀자

“ ”| 채은순 여성환경연 교육활동가 | 복코 여성환경연 활동가

그의 향기가 나를

물들 다고??자외선차단제

아무 때나 뿌려 는 향기?!

지하철 화장실을 들어서면 머리 위로‘칙’소리와 함께 냄새가 코로

들어온다. 화장실의 비린 냄새보다 성분을 알 수 없는 향을 내 의지

와 관계없이 뿌려 는 것은 더 꺼려진다. 동물을 태울 때 나는 악취

를 덮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향은 방향제라는 이름으로 애용되고

있다. 많게는 300개의 화학성분의 집합으로 끊임없이 유해성이 보

고되고있다.

�조사한 방향제 11개 제품 모두에서 프탈레이트와, 포름알데하이드, 벤젠, 휘

발성유기화합물 등 발암물질, 알레르기 유발 물질 검출(2010년 여성환경연

∙녹색병원∙노동환경건강연구소)

�호르몬 장애 두통,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성분 함유

(2012년 컨슈머타임스)

�유럽연합이 금지한 발암성 1∙2급 물질이 포함된 방향제 2개, 섬유용 탈취제

가 1개(2012년 김 주국회의원실)

�방향제와 탈취제 42개 중 34개 제품에서 벤질알콜 등 4종류의 알레르기 유

발물질. 액상, 젤형보다 분사형탈취제가 인체에 더 유해(2013년 환경부)

방향제는 공산품으로 전성분을 표시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태아기형을초래하는것으로알려진프탈레이트는화장품원

료로는사용할수없지만, 방향제는규제가없다는사실!

<향긋한 냄새를 포기하지 않는 건강한 방법>

악취는 유해하다는 신호! 화장실에서 냄새가 난다면 배수와 환기,

청소 상태를 점검하고 원인을 제거하자. 단, 화장실은 일정부분 냄

새가날수밖에없는공간이라는것도인정하자.

바람길 열어두기. 최소한의 물건을 집에 들여 놓고 가구와 벽의 사

이를 간격을 두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배치하자. 하루 3번 30분 환

기는 생기를 집안에 들이는 가장 쉬운 방법! 장마철에는 잠깐 나는

햇볕을놓치지말고집안, 가구의문, 서랍을열어놓는센스~

소비자의목소리를내기.공산품유해성분에 한규제를확 하도

록소비자가압력을가하자. 어린이들이주로생활하는공간이나공

공장소에는검증된방향제의성분만을쓰도록요청하자.

Page 23: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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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날로그 이야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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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11월전주.

전주에서사진을여러장찍고필름을다시갈아끼운후처음찍은사진.

승주(남자친구)에게 이 똑딱이 사진기를 수줍게 건냈을 때 쑥스러움을 느꼈다. DSLR, 미러리

스, 하이엔드등디지털카메라들이판치고흔해빠진시 에이런필름카메라를보여주기란살

짝 창피했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이 카메라를 살 당시에는 이런 필름카메라를 쓰면 빈티지하

고 요즘 사람들과 다르게,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번 필름을 갈아

끼우는게귀찮아지면서디카로찍어서잘나온사진슥슥골라페이스북에올리는게훨씬낫겠

다는생각이들었고, 이똑딱이를등한시하기시작했다.

다시이야기로돌아가서이런쪽팔림을무릅쓰고승주와특별한사진을찍고싶어서이똑딱이

를 건냈는데 승주는 나를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나에게“이야! 신기하다. 우리 사

진많이찍자”라며씩웃었다. 다시한번승주가내마음에꼭들었다.

여러사진중승주가나온이사진은정말아날로그다운필름카메라의느낌을그 로보여준다.

첫째. 빛바랜듯하면서약간햇빛이스며들며굉장히투박한느낌

둘째. 오른쪽에나온하얀색여백

디지털카메라와스마트폰이판치는세상에도아직필름카메라를찍고돌아다니며사서고생하

는커플이있다는것을알리고싶다. ̂ .̂

| 이용림 [email protected]

회원님들의 <나의아날로그이야기>를기다립니다!!

�내 용 : 오래 사용한 물건 등에 얽힌 추억, 소소한 이야기 등 짧은 사연과 사진 2장

�분 량 : A4 용지 10-15줄, 자 크기 10포인트

�마 감 : 2013년 7월 30일까지

�주 소 : [email protected]

채택되시면 50호 소식지 <나의아날로그 이야기>에 사연이 실리고, 감사의 마음을담은 작은선물을 보내드려요.

Page 24: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밑줄 긋는 여자

서울국제여성 화제가 조금 달라지기 시작한 건, 몇 년 전부터 남성감독

의 작품을 함께 상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런 화들은 가부장제 사

회에서 안적인 관계, 삶을 모색 또는 고민하는 남성의 시선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알게 해주는 하나의 창이 된다. ‘아내들의 파업’이라는 부재

를 달고 있는 이 화는 제목 자체로도 흥미로웠지만, 남성 감독의 작품

이란 걸 알고는 이런 이야기를 남성이 왜, 어떤 시각에서 다루었을까 궁

금해졌다.

모로코 어디쯤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허구임을 밝히고 시작하는

화는, 허구 같지 않은 너무나 현실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여성들이

힘겹게 양 어깨에 물동이 지게를 걸치고 돌로 뒤덮인 산꼭 기를 힘겹게

오른다. 그 위태롭고 불안한 발걸음은 결국 그 중 한 여성이 넘어져 유산

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동시에 마을에서는 한 여성이 아들을 낳고 출산

을 축하하는 잔치가 벌어진다. 유산과 출산 장면이 오버랩 되면서, 동시

에 힘겨운 여성의 노동하는 장면이 계속 보여지지만 거기에 남성들의 자

리는 없다. 신 남자들은 낮에는 마을 입구에 앉아 차를 마시며 여유로

운시간을보내다가밤이되면아내를마음 로다룰수있다.

전쟁이후에남성의역할이사라져버린마을입구에서할일없이빈둥빈

둥 관광객을 기다리며 수입이나 챙기는 남자들은, 그야말로 산업, 비산업

사회의 관점에서 볼 때에도 너무나 비생산적인 잉여인간으로 보인다. 살

림에 쓰이는 물 하나 나르지 않으면서도 이들은 여전히 공동체의 표자

이자, 가족의가장으로서권위를행사하고있다.

멕시코에서 온‘깨어 있는’여성 레일라는 그나마‘현 식’교육을 받은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지만 전통적인 이슬람 문화가 지배하는 마을 공

동체에서의 불평등한 성별 분업에 반기를 들고, 남편과의 잠자리를 거부

하자는‘사랑 파업’이라는 방법으로 저항을 벌이자고 제안한다. 그녀는

다른 지역에서온 이방인으로, 시어머니에게는사랑하는아들을빼앗아간

적으로, 마을에서는 전통을 따르지 않는 공동체의 불온한, 불편한 존재로

비쳐진다. 코란을 다시 읽으며 기존 교단에서의 남성중심적 해석에 문제

를제기하는그녀와이마을의정신적지도자인여성의지혜로마을여성

들은조금씩자신의삶에 해자각하고, 여성들의연 감을다져간다.

무엇보다도 화는여성들이매우유쾌한방법으로남성들에게, 가부장적

전통에문제제기한다는점에서신선하다. 마을남성들의조직적인반 에

도 불구하고 이들의 행태를 노래로 포장해 낯선 관광객들 앞에서, 지역

축제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터뜨리면서 이 마을 남자들을 조롱하는 모습

은 또 다른 가부장제 사회를 살고 있는 나에게도 보는 내내 통쾌함을 주

었다.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입, 돈이 공기처럼 사라져버리는 건

왜일까?”“여성들은 모든 생명의 근원인 땅이지만, 모두가 밟아버리는 발

판이기도 하지요”라며 아무 일도 없듯이 핵심적인 메시지를 노래로 전하

면서 상 방의 반응을 무력화시키는 방식은 여성들의 지혜를 발휘해 그

안의남자들을조롱하고, 각성하게만드는재치있는시도로보인다.

지혜로운 아내들의 파업 결과, 결국 마을엔 수도관이 설치되어 마을 여성

들은 더 이상 높은 산꼭 기로 물을 길러 가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화

가 해피엔딩이라고하기엔뭔가찜찜하다. 남자들의생활방식이달라지기

보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수도관 설치가 남성들이 그동안 정부에 요구해

온 결과라며 무임승차하는 마을 남자들의 모습은 남성의 자각과 성찰로

이어지지 않은 채 근본적인 문제가 봉합되고 마는 현실을 보여준다. 남성

의 성적 욕망을 채우지 못해서, 마을의 이미지를 망칠까 두려워서, 다른

지역으로까지 여성들의 저항이 확산될까 두려워서 아내 파업을 서둘러

해결하고자 했던 마을의 남성들이나 정부 관계자의 생각은 여전히 변함

없다. 현실적 여건은 나아졌지만‘수도와 전기는 늦게 올수록 남성들에게

좋다’는 화 속 정부 담당자의 말은 남성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생각을

그 로함축하고있다.

화는 끝났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평등한 관계에 기반한 삶

이라는, 우리가 원하는 정답은 아직도 먼 미래가 아닐까. 다양한 문제를

노정한 이 화 속에서의 모든 이야기들은 수도관이라는 결과로 봉합되

고 말았지만, 그 뒤에 이 여성들의 연 는 어떻게 이어질지, 예전과는 다

를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갈지, 이들은 진정 임파워링 되었을지, 그 끝나

지않은이야기가궁금하다.

즐겁고 유쾌한 여성들의 저항과 연 , 그러나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소스 : 아내들의 파업(The Source)>, 라두 미하일레아누(2011, 135분)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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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정 꿈꾸는지 이들모임 회원, 여성학, 에코페미니즘을

삶의 큰 좌표로 삼으며 다양성, 차이가 인정되는

안적인 삶을 아직은 머리로만 고민하고 있다.

Page 25: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밑줄 긋는 여자

지난 5월 10일, 3번째 생태환경반 CA시간에 동아리 친구들과 용산 CGV에서 상 하는 서울환경 화제에 다녀왔

다. <수 장의 고양이>, <도화지와 나무>, <저수지의 괴물>, <녹색물질>, <잘 먹고 잘사는 법> 이렇게 총 다섯 편의 단

편을 관람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알쏭달쏭하기도 하고, 이해하기 쉽지는 않았지만 마음에 울림이 남기도 하 다

첫 번째 화 <수 장의 고양이>는 우연히 고양이의 교통사고를 목격한 한 남자와, 그 남자처럼 방관하고 마는 행인

들로 시작한다. 로드킬(Road kill)은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죽는 것을 말하는데, 노루, 고라니 등

야생동물부터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까지 다양하고, 한 해 5천여 마리의 동물이 길 위에서 죽는다고 한다. 화

에서는 로드킬을 당한 고양이에 감정 이입하면서 마치 관객이 고양이가 된 듯한 상상이 들었는데, 사람들의 무관심

과 차가운 외면에 섬뜩함이 느껴졌다. 형체가 온전히 남지 않는 동물의 흔적을 바라보며 만약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

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소름이 돋고 끔직했다. 사람의 편리를 위해 만든 차와 도로 때문에, 단지 지나갔을 뿐 아

무 이유 없이 죽어간 생명에 해 미안한 마음이 들고, 사랑을 쏟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화 <도화지와 나무>는 할머니의 손을 통해 도화지에서 펼쳐지는 세상에 관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4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각각이 연관성 없는 삶을 살았지만 점점 두 개, 한 개로 합쳐지면서 환경이 우리에게 어떠한 향

을 끼치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나무와 초침을 인간으로 표현하고 그림자를 활용한 점이 매우 신기했고 심오한 내용

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세 번째, <저수지의 괴물>을 통해 동물에 관한 사람들의 편견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사람들이 괴물을 무서

워하면서 저수지에 가까이 가지 않고 더욱 고립되어가는 과정은, 괴물의 내면과 이면의 립을 생각하게 한다. 마지

막까지 괴물에게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주는 개를 보면서,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사람들에 해 가졌던 나의 편견을 다

시금 돌아보고, 균형 있게 바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네 번째 화, <녹색물질>은 앞의 화들과 달리 음침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화 다. 녹색물질로 뒤덮여

가는 아버지를 아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고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마지막에는 아들이 결국 녹색괴물이라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 이 화는 잘은 모르겠지만 좀더 심층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 같았다. 계속해서 안

좋은 음식을 먹고 환경을 썩힐 수록 우리는 점점 더 괴물이 되어간다는 것을 약간의 스토리를 넣어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잘 먹고 잘사는 법>은 생식을 다룬 화 다. 엄마와 정호가 선택적으로 생식을 하면서 세상과 소통하

고 조율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볼 때, 이상하고 낯선 시선으로 하기 쉬운데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며, 함께 사는 우리 안에 차이를 인정하게 될 때 평화가 찾아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호

와 친구 사이에 생기는 로맨스도 설레고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화에 적응하는 것이 어색하고 재미없기도 했는데, 단편 화는 단편 화의 맛이 있었다. 다만 조금 지루

할 수도 있을 약간은 싱겁고 심심하기도 했지만, 내가 가졌던 편견과 환경에 해 한번쯤 고민하고 멈추어 생각하게

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환경 화제를 다녀와서

| 정유미 등포여자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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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6: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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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뉴스 여성환경연 마을이야기

안녕하세요? 초록상상의 최초이자 공식 활동가, 씩씩한

펭펭입니다. 활동가가 된 후 벌써 일 년이 지나고 있네요! 작

년소식지에새로운활동가로얼굴이소개된지엊그제같은

데 말이죠. 라는 식상한 멘트와 함께 자축하는 마음으로, 마

을을통해성장중인청년의기쁨을여성환경연 와함께해

주시는모든분들과나누고자합니다.

‘마을’이란 지금 제 또래의 청년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공

동체입니다. 특히 도시에서 나고 자란 저와 같은 청년들은

더 그렇지요. ‘마을’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도 않아서 심리적

거리가 멀기 때문에 그것이 주는 느낌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죠. 그 감수성을 찾아가고 느끼는 데에 저도 일 년쯤 걸

린것같아요. 체무슨일이있었던것일까요!

1. 어떤날은저희회원님자녀가초록상상카페를찾아와아

빠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버지가 받지 않으니 좀 기다리

다놀이터에갔습니다. 직후아버지에게전화가걸려와제

가따님이놀이터에놀러갔다고말 드렸더랬지요.

2. 또 어떤 날은 저녁에 초록상상 근처를 지나다가 불이 켜

져 있길래‘이 시간에 누가 있나’하고 들어가 보니 몇 명

의 회원님들이 함께 어울려 맥주 한잔 하는 걸 발견했지

요! 저도냉큼끼어서얼큰하게목을축 답니다.

3. 저희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저녁을 함께 먹는 청소녀

그룹이있답니다. 그중한명이아르바이트를시작했는데,

학교 끝나고 알바 가기 전 남는 30분 정도를 초록상상에

들러서 쉬고 가요. 배고프다고 간식 달라고 하기도 하고,

학교에서있었던일에 해서같이수다떨기도하구요.

정말 소소하지요? 그렇지만 저에게 다가온‘마을’이라는

단어에 한 감수성은 이러한 사소한 지점들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졌답니다. 26년 동안 초록상상이 있는 중랑구에서 살

아왔지만 한 번도 중랑구를 마을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

어요. 심지어 청소년 시절에는 이 지긋지긋한 중랑구, 어른

되자마자 반드시 떠야지! 라는 말을 친구들과 입에 달고 살

았던 저 는데 말이죠. 이제 저에게 있어 중랑구란 초록상

상이 있는 자랑스러운 마을이랍니다. 하하! 다양한 세 와

의 만남과 화 - 함께 일하고 나누는 기쁨들은 마을이 아

니라면절 맛볼수없는귀한경험인것같습니다. 최근많

은 지원으로 빡빡한 도시 서울에 저희와 같은 공동체와 단

체가 더욱 많아질 전망이라고 하니,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

답니다.

요즘 관심을 갖고 해보고 있는 것은 청(소)년들과의 만남

이에요. 제가 느낀‘마을’의 감수성과 기쁨을 저처럼 중랑구

에서 자고 나란 청(소)년들을 만나 마구마구 나누고 싶어요.

책도읽고, 화도보고, 밥도술도함께먹고마시고놀면서

말이죠. 그렇게 동네 언니∙누나∙친구∙동생이 되고 싶답

니다. 6월부터는 모임의 중심 활동으로 여성환경연 의 주

종목인 옥상텃밭을 계획하고 있어요. 많이 조언해주시고 응

원해주실거죠?

이상하고싶은일이참많아행복한펭펭이었습니다.

| 펭펭 초록상상 최초의 공식 활동가

청년, ‘마을’감수성에물들다

Page 27: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여성환경연 교육활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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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달팽이뉴스

●문래동은바빠요!

5월에 열리는‘도시농업박람회’준비로 문래동은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박람회 기간

중 서울 광장에서 부스를 운 했는데요. 문래동의 개성이 담긴 빗물 저금통과 화분을 디

자인&전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차례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고, 활용 가능한 아이

템은현장에서시민들과함께만들어보는시간도마련했답니다.

●치유텃밭인기가날로높아갑니다

이 목동병원에서진행하는치유텃밭프로그램은텃밭활동과치유활동으로나눠진행

하고 있습니다. 갓 수확한 채소를 이용한 요리 프로그램과 이후 마음 나눔 활동을 통해

암환우와일주일에한번씩만나고있습니다.

●‘아리랑축제’가열렸어요

5월11일 정수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성북구에서 주관하는‘아리랑 축제’에 참가했습니다.

신문지로포트를만들어5학년아이들이직접키운모종을담아주민들에게나눠주는프

로그램을진행했습니다. 학교캠프와겹쳐서많은학생들이참가할순없었지만학교텃

밭을알리고지역주민들의이야기를직접들어볼수있는뜻깊은시간이었습니다.

생태텃밭

교육활동가모임

이랑고랑

모임지기 공경민

김미성, 노미진,

박 란, 조미순

●녹색위사업이시작되었습니다

좀 일찍 찾아온 듯한 여름입니다. 보따리를 들고 성큼 나서기가 쉽지 않은 계절이지요.

그러나보따리안이필요한곳엔먼길마다않고봇짐들고출동해야겠지요. 6, 7월도파

이팅 합니다. 녹색위 사업은 제목이 참신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1강(6/3)은 김선미

선생님의향에관하여, 2강(6/11)은최예용선생님의전자파교육, 3강(6/12)은송화초등

학교에서pvc관련생활속유해물질에관한내용으로진행합니다.

●건강아파트행사에비누만들기부스열어

서초보건소와 함께 하는 건강아파트 행사에 아토피 예방교육으로 비누 만들기 부스에

참여하고있습니다. 봄에이어가을까지이어지는행사입니다.

●환경 화제보따리안부스 활약!

환경 화제 기간(5월 9~16일) 보따리안은 공룡시 부터 살았던 지 이의 분변토를 가

지고탈취제만드는체험부스를열었습니다. 많은초중생들과환경관련동아리친구들

이 찾아와 부스는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뿌듯한 마음으로 내년에도 참여해

여성환경연 를더많이알리는데힘을보태고싶은마음이커졌습니다.

●아토피안심학교, 먹거리에 해말한다

도봉 , 노원, 서초, 마포보건소에서 아토피 예방교육이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내용은

의 식 주 중 식에 관한 것으로 햄버거와 색소실험을 통하여 아토피를 예방하려면 바른

먹거리습관이중요하다는걸알리고있습니다. 또생활속유해화학물질을알아보고죽

염연고만들기를할예정입니다.

환경건강

교육활동가모임

보따리안

모임지기 유정

이선임, 채은순,

함정희

Page 28: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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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리더양성과정‘손수건프로젝트’우승!

4월 23일 부터 시작한 에코리더 양성 교육에 애지중지팀은 4명이 수강 신청했습니다.

사증후군 건강 안내자로 출발한 우리 팀이지만 결국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한 개인의 위

생과 돌봄만이 아니라 주위의 환경과 생태와 함께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좀더 전문적인 지

식을 얻기 위해 열심히 수강했습니다. 수강 말미에 과제를 내줬는데 손수건 프로젝트로

주제를잡아준비한결과저희팀이우승의 광을얻게되었어요. 수상상금을씨앗기금으

로 수강자들과 함께 손수건 프로젝트를 준비해 6월 혜화동 마르쉐에서 손수건 사용하기

홍보를하기로했어요~

●5월마음이채워지는독서모임^^

하나를 내보내면 다른 하나를 채워서 우리의 뇌

와 마음을 마르지 않는 샘처럼 가꾸기를 열망하

는 마음으로 어김없이 독서모임을 했습니다. <무

엇이 여성을병들게 하는가>를읽고 있는데요. 책

의 내용이 어렵지만 애지중지는 토론을 통해 서

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며 날로 성장하려고

애쓰고있답니다.

●도봉구에서건강리더양성과정이 진행중입니다.

도봉구 보건소와 협조하여 5월 20일부터 6회에 걸쳐 사증후군 없는 마을 만들기를 위

한 건강리더를 양성하는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농부의사인 임동규샘의‘폐경기 여성의

사증후군 바로 알기’를 시작으로 안재홍샘의 사증후군 식사요법과 식단구성, 이옥샘

의 사증후군 치료와 예방을 위한 운동 요법 등 넘치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사증후군

에 한 여러가지 예방과 섭생을 엑기스로 뽑아 실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

로프로그램을구성해진행하고있습니다. 리더교육이끝나면애지중지실천단모임에서

보조강사로활동할예정이라고합니다.

●마르쉐@혜화동4월과 5월, ‘풀’장이야기

4월이 되니 한결 따뜻해진 장에는 봄내음이 가득했어요. 4월 14일부터‘매월 둘째주 일요

일’에 마르쉐@혜화동 장터를 열었습니다. 4월의 테마는 한결 여유로운 장터에서 좀더 편

안히 장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일요일’이었답니다. 4월 27일에는 지구의 날 기념 마르

쉐@서초(with 베이직하우스) 이벤트 장이 서초구청 마당에서 열렸고요. 5월 12일에는 마

르쉐@혜화동‘풀’장이 아르코 예술가의집 마당에서 열렸습니다. 봄을 알리는 채소, 과일

들이 많이 나와서 봄장 다웠어요. 그리고‘마르쉐@이야기’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처음 만

들었습니다. 앞으로 부정기적으로 발행되어 마르쉐@ 사람들 소식을 전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르쉐@ 소책자는 장터가 열리는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참, 6월 마르쉐

@혜화는‘꽃’을테마로하는‘꽃장’이랍니다~^̂

사증후군

건강안내자

애지중지

모임지기 공병향

김주희, 우선 ,

이보라, 이선임,

채은순, 홍민자

달팽이뉴스 여성환경연 교육활동가 이야기

Page 29: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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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증후군건강안내자교육을받고심화과정을거쳐애지중지활동가로활동을시작한지벌써2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워 자신감을 가지고 실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편리

함과경제성이라는것에발목을잡혀적당히타협하면서생활하다보니누군가에게무엇을알려주고함

께실천하는것이자신없고두렵다고느껴질즈음에코리더양성과정을만나게되었다.

6주 동안의 에코리더 양성과정에서 그동안 알고 있던 것들은 새롭게 정리하고 어렴풋이 알던 것들은

명확하게인식하게되었다. 또한모르는것에 해서는질문을던지면서즐겁고기쁜마음으로보냈다.

‘지구가아프면내몸도아프다’는과제에서출발할때만이문제를일으키는원인을정확히알수있고

그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알았기에 적당히 타협하는 것에서 벗어나 제 로 실천할

수있는자신감을얻었다.

지구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에 하여 강의를 들으면서는 건강을 위해 가공하지 않고, 정

제하지않고, 조작하지않는안전한먹거리를구입하는생협회원들과개인적문제를넘어이제는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향에 해서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과제를 얻게 되었다. 줄기에서 익어

나온 토마토와 미리 따서 익힌 토마토의 맛의 차이, 개인적으로 만든 두부와 공장에서 량 생산된 두

부의맛의차이를통해음식의참된맛을잃어버린인간의욕망을보았다.

암(癌)은 병(?)든 음식(品)을 산(山)처럼 많이 먹은 결과라는 강의를 듣고, 현미밥과 채식으로 식단을 바

꿔야 할 이유를 찾고, 원전을 반 해야할 이유를 정리하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하여 듣고, 화학물

질 평가등록법에 하여 처음 알게 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것들 중 제거해야

할유해화학물질이하나둘보이기시작하 다. 유해한제품은원료의채취, 생산의과정에서부터인간

을병들게만들고완성되어서도지구를아프게하는제품이되는것이다.

그래서오늘도나는손수건을챙겨주머니에넣고손에텀블러를들고어깨에는천가방을멘채민낯으

로문을나선다.

달팽이뉴스

| 홍민자 환경과 건강 문제가 별개가 아님을 하나씩 알아가고

아는 만큼 안을 배우고 실천하는 애지중지 활동가

에코리더양성과정을마치고

Page 30: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등포여고‘찾아가는건강강좌’

밥꽃달, “재미만점”

등포여고‘생태환경반’친구들과 함께 찾아가는 여성건강

강좌‘밥꽃달’을 시작하 습니다. 밥꽃달은 건강한 식사를

생각하는‘밥’, 벚꽃처럼 행복한 나날들을 상징하는‘꽃’,

그리고 건강한 월경을 뜻하는‘달’의 준말이에요. 등포여

고의 생태환경반 친구들과는 4월부터 10월까지 총 9회의

건강교육을진행하게됩니다.

2013 에코리더양성과정은

‘에코웨이’로이어집니다

먹고 마시고 숨 쉬는 일상을 건강하게 바꾸는 에코리더 양

성과정이 열렸습니다. ‘지구가 아프면, 여성도 아프다’소

홀히 다뤄지기 쉬운 여성건강 이야기를 시작으로 밥상, 화

장품, 주거, 학교에서 사용되는 PVC 등 의식주 전반에 관

한 것들을 돌아보았어요. 에코리더에 참석한 분들은 이후에

도‘에코웨이’라는 후속 모임을 갖고 즐거운 활동을 모색합

니다.

삼성불산사고! 유해법을개정하라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유해화학물질관리법’개정을 위한

기자회견을 있었습니다. 삼성은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 책

까지 내놨지만 자율규제는 소용없는지 똑같은 화학물질 사

고가 났습니다. 얼마 전‘유해화학물질관리법’개정안이 법

사위를 통과했는데 개정보다는 개악에 가깝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고치는모양새가언제까지계속될지걱정스럽네요.

발견, 신 륙텃밭오픈파티!

2013년 합정동 옥상

에서 발견한 신 륙.

륙텃밭의 오픈파티

가 5월 4일 열렸답니

다. 땅과 콩을 컨셉으

로 한 포트락 파티

는데요. 나 혼자가 아닌 다같이 즐겁게 살기 위해, 옥상에

모인 사람들은 농사일도 하고, 음식도 나눠 먹고 노래도 부

르고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봄의 절정을 온 몸으로 맘껏 음

미하던날이었습니다.

텃밭투어코디네이터를위한

최광기샘의스피치강연!

5월 22일 수요일, 재

미있는 도시텃밭투어

를 준비하면서 텃밭

코디네이터 선생님들

을 위해 최광기 선생

님의 스피치 강의가

열렸습니다. 금천구의 한내텃밭, 마포구의 상암두레텃밭, 문

래도시텃밭, 노들텃밭의 텃밭지기들이 사람들 앞에서 말하

는 법, 나를 알고 소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자신감은 감정

이아닌행위라는이야기가깊은울림을주었답니다.

도시텃밭투어

여성환경연 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국내 최!

초!로! 마을텃밭, 노지텃밭, 옥상텃밭 등 서로 다른 테마로

‘서울도시농업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텃밭작물로 요리한

새싹비빔밥, 채식버거, 우엉차, 허브티 등을 나눠 먹기도

하고, 상추효소, 허브오일 만들기 등의 워크샵도 열렸습니

다.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는 텃밭들을 둘러보고, 도심 속

농사의 의미와 가치를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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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뉴스 봄, 이렇게 보냈어요

Page 31: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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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여성환경연 창립 14주년 기념

초여름의단오잔치

2013년6월13일늦은6시

남산문학의집

Page 32: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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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에코웨이 : 금자 ([email protected]) / 복코([email protected])

�건강리더양성과정 : 채은순([email protected])

�초록상상상상마켓 / 별별인문학 /아빠요리 회 : 김주희&펭펭02-493-7944

■ 문 의

�마르쉐@ : 하연선([email protected])

�홍 텃밭농부학교 : 박정자([email protected])

6월

1 홍 텃밭다리여름농부학교 / 14시 / 시청

2 마르쉐@서울광장 / 11시-17시/ 시청역, 서울시청앞광장

3 도봉구보건소와함께하는건강리더양성과정

에코웨이‘손수건프로젝트’in 마르쉐

9 마르쉐@혜화 / 11시-16시 / 예술가의집

10 도봉구보건소와함께하는건강리더양성과정

13 초여름의단오잔치 / 18시 / 남산문학의집

14 찾아가는건강수업@ 등포여고

1 안전한화장품사전‘톡톡’재오픈

16 찾아가는건강수업 / 등포여고

23 찾아가는건강수업 / 등포여고

31 초록상상상상마켓 / 14~17시 / 면목역광장

15 별별인문학랩으로세상을말하다 / 초록상상

초록나무캠페인숲치유 / 분당서울 병원

홍 텃밭다리여름농부학교 / 15시 / 홍 텃밭다리

21 고 안암병원과강북구청의건강을위한파머스마켓@서울숲

28 찾아가는건강수업 / 등포여고

29 초록상상상상마켓 / 14~17시 / 면목역광장

30 아빠요리 회(예정)

6 마르쉐@서교동

홍 텃밭다리여름농부학교 / 15시 / 홍 텃밭다리

12 찾아가는건강수업 / 등포여고

14 마르쉐@혜화동 / 11시~16시 / 예술가의집

20

~

홍 텃밭다리여름농부학교 / 15시 / 홍 텃밭다리

2523 청소년생태탐방 / 경북 주내성천

27 초록상상상상마켓 / 14~17시 / 면목역광장

22 하지제 / 어린이 공원

에코웨이나들이

도봉구보건소와함께하는건강리더양성과정

7월

8월

~ 231 도시텃밭투어 / 11시-15시 /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서울광장

일 월 화 수 목 금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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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3: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가세진 강경희 강광규 강미자 강민정 강선미 강성한 강수민 강수현 강순길 강 선 강 원 강은경 강은지 강주

강진희 강현실 강혜정 강희 고금숙 고 연 고수진 고은주 고정갑희고혜경 고혜미 고혜정 공경민 공병향 곽금순

곽명순 곽순정 곽지민 곽지연 곽지연 곽현희 구도완 구명숙 구정혜 구지 권경희 권미 권선숙 권수현 권 학

권자 권한라 권호장 권희정 금미나 금민정 기민성 기지혜 김경숙 김경아 김경옥 김경자 김경자 김광일 김근희

김금남 김남희 김도경 김동숙 김둘미 김득주 김명훈 김문 김문주 김미나 김미선 김미성 김미 김미향 김미화

김민자 김민재 김민정 김민정 김민진 김병미 김보연 김상례 김상옥 김서령 김석순 김선미 김선미 김선 김선화

김선희 김세진 김세희 김소연 김소연 김송아 김수병 김수용 김수정 김수정 김수중 김수지 김수희 김순연 김순정

김신효정김아 김양희 김양희 김연수 김연순 김 경 김 란 김 란 김 민 김 숙 김 애 김 주 김 옥 김원란

김유숙 김윤미 김윤주 김은령 김은미 김은민 김은숙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혜 김은혜 김은희 김이선 김인경

김인경 김인숙 김인순 김인호 김자현 김정은 김정하 김정희 김제남 김조유경 김주 김지운 김지향 김진권 김진미

김진상 김진선 김진한 김진희 김차정숙김창현 김태우 김해숙 김 현 김현 김현일 김현희 김혜리 김혜연 김혜

김혜정 김혜진 김효진 김희경 김희정 김희진 나용훈 나정숙 남궁희수남미정 남부원 남성원 남정미 남정숙 노미진

노아미 노주희 노혜경 노희숙 노희 도경구 두송이 라혜경 류은화 마이금 명진숙 목소 목소희 문보미 문수민

문승동 문애란 문희 민경보 민진숙 박경남 박경진 박남순 박미자 박상호 박선숙 박선주 박승식 박연주 박연희

박연희 박 란 박오순 박유진 박윤애 박은주 박은진 박이옥분박재휘 박정금 박정란 박정옥 박정임 박정자 박정혜

박정희 박주훈 박지선 박지혜 박진선 박진숙 박차옥경박찬미 박충섭 박태현 박태훈 박현서 박현주 박현진 박혜선

박혜 박홍배 박효진 배성진 배윤진 배정희 백경미 백명자 백민정 백은경 백진 백해 백현남 변은정 변혜원

별 꼴 빈도림 산 새 서계남 서명희 서 비 서상미 서순봉 서은선 서은선 서은애 선성아 설혜윤 성현정 성혜진

손기연 손꼽힌 손 민 손정인 손형진 손혜 손희원 손희정 송경선 송미 송은경 송은숙 송은희 송주 송화수

신가희 신경혜 신경희 신미숙 신상철 신소연 신은지 신재순 신종수 신필식 신현숙 신화정 심상옥 심선옥 심수은

심연옥 심은애 안광수 안민자 안소 안이솔 안정화 안정희 안주 안지연 안진 안해 안현구 안혜원 양성완

양수진 양승룡 양 희 양재민 양지안 양지연 양진선 엄경미 엄은희 여민주 여혜원 오규식 오명희 오성규 오세은

오 애 오은실 오정진 오충현 오희정 우미정 우선 우성란 원창수 유문향 유미호 유미화 유선옥 유성미 유순주

유여원 유정 유지연 유지은 유형정 윤경숙 윤미경 윤상훈 윤신원 윤 란 윤유선 윤정숙 윤정아 윤종순 윤지현

윤현경 윤현숙 윤 희 윤희진 이경란 이경미 이경선 이경숙 이경은 이경은 이경하 이경희 이경희 이규 이규용

이기옥 이기춘 이데레사이명희 이미경 이미숙 이미숙 이미숙 이미애 이미 이미화 이보라 이보은 이서원 이서하

이선임 이세린 이세미 이소연 이소 이소희 이송희 이수인 이수자 이수하 이숙연 이승미 이승언 이승하 이안소

이연옥 이 이 남 이 미 이 희 이오이 이옥자 이옥희 이용림 이우 이우춘희이유미 이윤숙 이은주 이은주

이은희 이은희 이인 이자희 이재은 이재임 이정미 이정수 이정수 이정아 이정애 이정주 이종근 이주난 이주연

이지만 이지아 이지 이지 이지은 이지혜 이진선 이진우 이창숙 이한립 이한진 이해미 이향민 이현배 이현정

이현희 이형호 이혜선 이혜정 이혜정 이희옥 이희정 인성환 인재근 임경숙 임경진 임미정 임석란 임성혜 임수민

임양희 임 례 임 신 임윤해 임은경 임종한 임지현 임태희 임형숙 임혜경 장경주 장명진 장문선 장 미 장미정

장민경 장상미 장석진 장 주 장우주 장윤선 장은주 장정화 장지 장 진 장현희 장효선 전미란 전양숙 전 남

전의찬 정경석 정경아 정규리 정규석 정길채 정미숙 정미옥 정선 정선훈 정성희 정수현 정승혜 정아린 정양웅

정연진 정 화 정용숙 정유나 정윤경 정 은 정은경 정은숙 정은 정은지 정은진 정재숙 정정숙 정정희 정찬경

정최경희정해관 정해랑 정혜성 정희정 조기숙 조문택 조미순 조선행 조소라 조 미 조용기 조윤정 조윤희 조은아

조은희 조재호 조주희 조혜란 조혜 조혜 주기용 주현정 지오숙 진위향 차명희 차선주 차희원 채민정 채승우

천예솔 최경호 최동 최민경 최민정 최봄내 최봉선 최분이 최선 최선재 최순현 최승국 최 숙 최유리 최유진

최윤수 최윤정 최은숙 최은 최익진 최인자 최재숙 최재희 최정미 최정은 최정은 최정희 최철환 최태 최현주

최형미 최혜련 최혜숙 최혜 최효숙 추민주 하미나 하선주 하시연 하은희 하지원 한미애 한선 한소연 한 곤

한인규 한주희 한혜연 함정희 함진숙 허경희 허금란 허라금 허미향 허선주 허 원 허윤정 형장우 홍미정 홍민자

홍성훈 홍순화 홍승철 홍은화 홍혜란 황보람 황승식 황애선 황은진 황인철 황정임 황호섭 (주)페퍼민트이엔티

힘을더하는참여

후원회원 총6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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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흐르는땀식혀주는한줄기바람, 후원회비감사합니다.

여성환경연 는작고소박한일상으로부터녹색의 안을실천하는사람들과함께합니다.

Page 34: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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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용 권기혜 금 희 김경자 김덕춘 김도완 김도호 김량현 김병옥 김상숙 김성미 김원길 김정필 김정희 김진희

김현숙 남미정 도종균 류미주 문시춘 문지 박가 박경민 박명자 박상 박성민 박 목 서정하 석태문 손기순

신동우 신상식 신승열 신 희 심현정 오용석 오인순 이건우 이경선 이명희 이미선 이순덕 이승화 이연주 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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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5: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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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역시수성구황금동 132-5 몸과문화건강문화센터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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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여성환경연 ‘초록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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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150-037) 서울시 등포구 등포동 7가 94-59 여성미래센터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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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건강교육활동가모임‘보따리안’모임지기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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