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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T KOREA ISSUE FWT 국내 현 주소 2014. February 2014 S/S TRAVEL TREND 프리라이더 新루트 전격 해부 INTERVIEW RUEXP 프라하 최초 한국인 FWT팀 RuExp팀 독점 인터뷰 2/15 BETA v0.1 프리라이더 종로 투어 그 뒷이야기 TRUE or FALSE 프라하와 베를린 관광청이 말하는 FWT의 현실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10기_FreeRider_탐방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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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FWT(Free Walking Tour) 도입을 통한 바람직한 인바운드 여행문화 형성 글로벌 프런티어 공식 홈페이지 - http://frontier.jobkorea.co.kr 글로벌 프런티어 페이스북 페이지 - http://www.facebook.com/jobkoreag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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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T KOREA

ISSUE FWT 국내 현 주소

2014. February

2014 S/S TRAVEL TREND

프리라이더 新루트

전격 해부

INTERVIEW

RUEXP 프라하 최초 한국인 FWT팀

RuExp팀 독점 인터뷰

2/15 BETA v0.1 프리라이더 종로 투어 그 뒷이야기

TRUE or FALSE

프라하와 베를린

관광청이 말하는 FWT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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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라이더와 함께걸어다닐 프리워킹투어 가이드대모집

지원자격 개념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환영 모집기간 2013.03.01 ~ 지원방법 1차 서류전형 – 2차 면접전형 활동내용 외국인 대상으로 프리워킹투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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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email protected] 사이트 fwtinkorea.tumblr.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fwti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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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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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국내에서 준비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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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가지고 온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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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FWT 시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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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일시범투어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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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프리라이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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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FF 발행인 고병선(고려대 북한학 07) 취재기자 노민영(중앙대 영어영문학 10) 편집기자 임재빈(경희대 법학 08) 디자인 및 편집 손지윤(숙명여대 역사문화학 09) 발행일자 2014년 2월 17일 FreeRider 홈페이지 fwtinkorea.tumblr.com 이메일 [email protected] 페이스북 www.facebook.com/fwti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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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유명한 프리워킹투어(이하 FWT),

과연 한국에 도입한다면 어떻게 될까?

프리라이더는 FWT가 국내에 정착하려면

법적 문제는 없는지, 어떤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그 결과, 서울관광마케팅, 한국관광공사, 경희대 관광학 교수, 여행사 등

FWT 도입 가능성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1 서울관광마케팅 | 2 서울 중구청 | 3 경희대학교 | 4 이모하 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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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시에는 FWT 프로

그램이 없다. 대신 자원봉사자들이 주도하는 도보투어 프로그램 ‘서울도보관광’이 있다. ‘서울도보관광’에는 상설 코스를 포함해 총 24개의 코스가 있으며,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프리라이더는 개별 외국인 여행객의 참여도가 높다는 점, 도보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서울도보관광’과 FWT의 공통점을 찾아냈다. 더 나아가 서울관광마케팅㈜의 한재원 관광정보팀 팀원과 진윤주 관광마케팅팀 팀원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도보관광의 홍보와 사업화 어려움…FWT가 대안이 될 수도 서울시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울도보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참여도는 낮은

편이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진윤주 팀원은 “’프로그램 이용객 70%는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론칭 이후에는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고 있으며, 홈페이지 상단에 노출하는 정도가 사실 전부”라고 전했다. 홍보 부족뿐만 아니라 사업화의 어려움 역시 존재한다. 정부 기관은 여행상품 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수익성을 내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은 힘들다. ‘서울도보관광’이 필수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 역시 외국인들의 저조한 참여율의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한재원 팀원은 “FWT를 원하는 시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물론 “물론 수익성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 그건 아무도 해 보

* 서울관광마케팅㈜ 서울시와 민간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주식회사형 공기업. 2008년 서울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수용기반을 확충하여 브랜딩하고 마케팅하기 위하여 설립됐다. 서울 등축제, 해외 주요도시 관광설명회, 교역전, 명동 및 강남의 신개념 종합 관광정보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관광 마케팅

▼ 서울도보관광 코스 안내

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시장을 찾으려면 등잔 밑을 밝혀라 한재원 팀원은 한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대상에 대해 주목했다. 한국에 온 주한미군과 군무원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 지방에 살고 있는 영어 원어민 강사 등 등잔 밑을 밝혀보면 새로운 시장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국내에는 평택, 의정부, 대구 등 미군기지들이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미군, 미군무원, 그리고 그 가족들은 자대로 배치 받기 전에 한 달을 용산 드래곤 힐 랏지(Dragon Hill Lodge)에 머문다. 또한 짧은 휴가 때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인력과 인프라의 한계 때문에 서울관광마케팅에서 주도적으로 이들 관광에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 게다가 이들

한재원 서울관광마케팅 팀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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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원 서울관광마케팅 팀원 추천 FWT 코스 1. 대학교 축제 코스 대학가 축제 시즌 겨냥한 봄, 가을 시즌용 코스. 특히 포카전, 연고전처럼 캠퍼스 대항전 축제는 매우 이색적. 2. 밤 문화 코스 항상 밝은 서울의 밤거리 코스. 홍대, 강남, 신촌 등 클럽 일대 추천. 3. 등산 코스 서울 4개의 산을 등산하는 코스. 풍수지리 관련 스토리텔링 진행. 4. 풍물 체험 코스 한국 전통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배워 볼 수 있는 기회 제공.

은 관광객 숫자에도 포함되지 않아 여행사에서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지방의 원어민 강사들 역시 주말에는 서울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이들을 고려한 시장은 그리 많지가 않다. 루트 개발도 마찬가지다. 공 기관이 손대기 어려운 밤 문화 투어나, 시즌용 대학 축제 투어 등이 블루오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5월 골든 위크, 중국의 10월 황금연휴를 겨냥해 특별시즌 코스를 만들거나, 한국-중국-일본을 연결해 FWT 연합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사공이 많으면 FWT는 산으로 간다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꿈꾸지만, 창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재기 가능성의 부재, 소극적인 태도 등을 이유로 직접 창업 필드에 뛰어 들기를 주저한다. 그러나 한 팀원은 FWT 운영

대학생 지원 프로젝트 등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놀 줄 아는 네가 진짜 가이드 프리라이더에게 줄 미션이 있는지 이야기를 꺼내자, 한재원 팀원은 “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할 때까지 놀다 오는 것이 미션”이라며 웃었다. 놀아본 사람이 놀 줄 안다고 했던가? 그는 “자신이 재미있어야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모든 24개의 코스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 경희궁 코스의 경우, 2년 동안 딱 한 번 예약이 됐었다고. “기존 투어들은 지루하고 유명한 데만 가잖아요. 프리라이더 팀은 아무도 안 하는 걸 했으면 좋겠어요. 남들과 다른 재미있는 투어를 하는 게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요?”

에 좀 더 과감해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후원을 받는 일은 쉽지 않고, 받는다고 해도 차후 운영에 제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초창기 의도와 달리 다른 방향으로 사업이 흘러갈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는 “생각보다 창업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한 사기업과의 연대, 협동조합,

이모하 여행사

현지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공략하라

같은 아시아인이더라도 여

행 스타일은 각양각색이다. 중국인들은 단체로 함께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일본인들은 미리 목적지를 정해와서 원하는 곳만 여행하는 편이다. 박성민 이모하 여행사 대표는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여행의 목적과 내용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FWT가 성공하려면 현지인들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온라인 사

이트나 커뮤니티를 먼저 탐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격증이 없다면 교육과정을 만드는 것도 방법 가이드의 전문성에 대해 논의 하던 도중, 박 대표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관광통역안내사 등 기존의 자격을 갖춘 가이드만 모집하는 게 힘들다면, 아예 교육과정을 하나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이다. 경기대학교에서는 이와 같은 과정으로 강의수료자에게 자

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관광학부와 연계해서 가이드 자격에게 필요한 강좌를 열고, 수료자에게 자격증을 주는 시스템이 진행 중이다. 이에 박 대표는 “대상 대학교 관광학부의 인프라 또한 이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며 웃었다. 덧붙여 그는 “국내 대학 외에도 해외 대학들 혹은 동아리 등을 활용해 연합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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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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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관광학부 틈새시장을 노려라

이충기 경희대 관광학부 교

수는 “FWT 시장의 대상을 좁게 생각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너무 많은 대상을 담아내려다가는 오히려 방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 여행 시장이 세분화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점, 기존 시장은 이윤창출이 1차적인 목적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틈새를 노린다면, 시장은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SIT(Special interest tourist), 즉 돈이 좀 들더라도 특별한 경험을 하려는 사람들을 겨냥해 보라”고 제안했다. 한국의 의식주를 체험하고 싶지만 문화가 낯선 사람

이 교수는 “우선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을 이었다. 앞서 말한 틈새시장의 경우에도 여행사들은 선뜻 진입을 시도하기 어렵다. 이들은 수익성 창출을 위해 대규모 인원을 수용해 단가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각종 공모전에 제안서를 내서 후원을 받는 것 또한 대학생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라며 관광공사 공모전과 국제 컨퍼런스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들의 입맛에 맞는 여정을 짜 보라는 것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여가 디자인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와 어울려 가능성 있는 틈새시장”이라며 강조했다. “대학생이기 때문에 시도해 볼 수 있고, 또 성과를 이룰 가능성이 있는 계획이라고 봅니다. 결과를 떠나 개인으로서 외국인에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국가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라

이충기 경희대학교 관광학부 관광경영학 교수와 함께

떠오르는 디지털 스토리텔링 FIT 관광객들은 번거롭더라도 스스로 모든 것을 찾아보길 원한다. 그럴 때마다 그들에게 필수인 것은 바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어플. 김 실장은 이 점을 노려 디지털 스토리텔링 시스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T강국으로서 한국이 경쟁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관광객에게 어떤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주된 관건”이라고 전했다.

▲ 김조영 한국관광공사 실장 / 서울 중구청 협력관

성공적인 FWT, ‘콘텐츠 발굴’에 달려 있다

김조영 한국관광공사 실장

은 “먼저 외국 사람이 관심 있을만한 자원에 대해 콘텐츠를 확보하라”고 조언했다. 먼저 밑그림을 그린 후, 그 나머지 세부 계획들을 생각하라는 것. 김 실장은 ”해당 콘텐츠와 관련 있는 루트를 구성하고, 스토리텔링을 한 후에 오프라인으로 점차 확산 시키는 것이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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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전조사를 마친 프리라이더, 이번에는 FWT가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럽에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전세계인들에게 사랑 받는 도보관광지인 프라하, 서울과 유사한 규모를 가진 대도시 베를린을

선택한 프리라이더는 2주간의 탐방기간을

보낼 준비를 완료한 채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프리라이더는 FWT를 진행하는 팀들을 찾아가

투어를 경험하고 진행자들을 인터뷰하는 한편, 직접 관광객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했다. 또한 각 도시 관광청과 대학을 방문하여

FWT의 장단점과 한국형 FWT의 향방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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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FreeRider는 체코 프라하에 도착하자마자 RuExp팀을 만났다. 우리는 오전 오후 6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리워킹투어에 모두 참여한 뒤, 그들을 따라 프라하 인근의 맛집으로 향했다. 꼴레뇨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맥주잔이 거의 다 비워져 갈 무렵, RuExp 팀의 백승구 씨가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프라하에서 한국인들에게 투어를 하고 있지만, 외국인을 상대로 우리 문화와 역사를 설명하는 일은 못하고 있는 게 늘 아쉬웠어요. 대학생들이 이렇게 시도한다니 기분이 좋네요.” RuExp팀은 2011년 봄에 백승구, 이혜진 씨의 손에서 탄생했다.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프라하를 단순히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자’며 시작한 한국인 최초의 프리워킹투어 팀. 지금은 비수기에도 매 타임 20여명의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프라하 배낭여행객들의 필수 투어다.

RuExp in Prague 한국인 최초의 프리워킹투어 팀.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4년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투어는 한국에서는 ‘프라하 팁 투어’로 알려져 있으며, 매우 유명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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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들도 창립 초반에는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이역만리 타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홍보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두 달 동안은 손님이 아예 없었던 적도 많아서 투어를 시작하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곤 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한국의 유력 일간지에서 인터뷰 제의가 올 정도로 인지도가 커졌다, 그들의 홍보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RuExp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창구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철학과 방향성, 투어 루트에 대한 설명을 해 놓고, 그때그때 공지사항을 올리거나 질문에 답변을 해 주는 식이다. 입소문의 근원지도 바로 이 카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후기 게시판에는 투어 참가자들의 진심 어린 후기가 가득했다.

FreeRider가 투어 진행의 노하우를 묻자 백승구 씨는 투어 참여자와의 호흡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투어 도중에 루트를 변경하거나 설명의 방향을 틀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이혜진 씨는 말을 받았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관광객들이 몰입하도록 만들지 않는다면 한 귀로 흘려 보내는 법. 관광객들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얼굴을 살피며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순간순간 주의를 환기시키고 끊임없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RuExp팀 가이드들의 노련한 기술을 하루 종일 보았던 터라 더욱 와 닿는 설명이었다. 또한 백승구씨는 한국의 인프라를 활용하라고 제안했다. 그가 예로 든 것은 여행안내소에서 관광객들의 짐을 공짜로 맡아 주는, 세계 어딜 가도 보기 힘든 서비스였다. 이처럼 한국은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지만 그걸 잘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혜진씨는 오프라인 홍보와 관련해서 게스트 하우스의 경우 자체적인 투어가 진행되는 경우를 많이 봤으니 호스텔과의 협력을 추진해 보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덧붙여 그녀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프로젝트를 살펴보라며 말을 이었다. 투어를 계속하며 외국인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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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프라하의 중심지인 구시가지 광장 한 구석. 몰아치는 눈비로 햇살 한 점 찾을 수 없는 와중에도 관광객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오전 10시 45분과 오후 2시에 각각 시작하는 SADNDERMANs NEW Europe PRAGUE(이하 SANDERMAN)의 투어에 참여하러 온 사람들이었다. SADNDERMAN은 10년 전 베를린에서 결성된 이후 프라하를 비롯하여 런던, 뉴욕 등 18개 도시로 영역을 넓혔으며 Lonely Planet 등 다수의 여행책자에 소개되기도 한 업계 최고의 투어 팀이다. 오늘의 진행자는 네덜란드에서 온 4년 차 가이드 Tijo. 그는 고참다운 노련한 말솜씨와 유머로 청중들을 이끌며 프라하의 구석구석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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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europe

Prague

3시간의 투어가 끝나고 신시가지 광장 근처에서 Tijo와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역사학을 공부한 그는 전공을 살려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를 떠나 프라하에서 투어를 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이 도시를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FreeRider에게 가이드 스스로가 도시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정보 전달일 뿐 관광객들을 감동시키는 좋은 투어를 할 수 없다고 그는 다시 한 번 강조했다. Tijo는 가이드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언어 문제를 손꼽았다. 본인도 마찬가지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관광객들, 특히 아시아권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은 늘 어려웠다. 결국 그는 연습을 통해 말투를 바꾸기 시작했다. 비속어 대신 최대한 어법에 맞고 자주 쓰는 단어를 선택했다. 그는 “아나운서처럼 또박또박 말하는 습관을 들이고서부터는 관광객들이 조금 더 편안해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SADNDERMANs NEW Europe은 2004년도에 시작한 FWT팀이다. 2년간의 시범 기간을 거쳐서 2006년도에 베를린에서 처음 시작했다.

10년에 걸친 투어 진행으로 Lonely Planet 등 다수의 여행 책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현재는 프라하를 비롯하여 런던, 뉴욕 등 18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텔 아비브에서 FWT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탐색하고 있는 중이다.

RuExp SANDERMAN

투어 루트

오전/오후 각기 다른 루트로 도시 전역을 투어

오전/오후 루트 동일 그 외 4개의 유료 루트 보유

투어 내용

한국과 체코의 역사를 비교해 설명

기독교 역사, 성당 관련 건축물에 중점

사전 예약

없음

특별테마 투어는 사전 예약제

RuExp VS SANDERMAN 투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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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Guides with ruExp in Prague

고병선 팀원 한국에서 책으로 프라하를 접하고, 프라하에 도착해서는 RuExp와 SANDERMAN 프리워킹투어에 참여했다. 투어 중 책에서 봤던 건축물들을 보니 신기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이드에 대한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르기도 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도전은 내게 큰 부담이었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공부했던 부분의 50%도 이야기 못한 것이 아쉬웠다. 투어를 진행하며 개인적으로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정확한 정보 전달.

임재빈 팀원 한국 역사도 잘 기억 안 나는데 밤을 새며 체코 역사, 유럽사를 공부했던 며칠간의 기억. 아직도 생생하다. 투어를 하루 앞두고는 정말 시험 전날 같은 기분이었다. 역사책을 들고 프라하의 밤거리를 헤메이는 내 모습은 꽤나 우습게 보였을 거다. 결국 날이 밝았고, 오전 첫 투어 시작 시간이 다가왔다. 다행히도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들었다. 덕분에 기운을 내서 말문을 열 수 있었다. 나름대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거리공연처럼 최대한 재미있고 편안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애썼던 일이다.

긴장이 좀 가시고 나니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몇 개 하기도 했다. 체코슬로베니아라던가...고맙게도 다들 괜찮다며 웃으며 넘어가 주셨지만 말이다. 정신 못 차리는 내 모습이 진짜 웃겨서 웃으셨던 것 같기도 하고. 투어를 직접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는 것, 관객의 반응에 따라 적절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 20여명을 인솔하며 장소 이동하는 일, 투어 진행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말에 대한 교훈까지. 많이 부족했지만 그랬던 만큼 배워갈 게 많았던 시간이었다.

“가이드는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이야기해야 하며, 절대로 정확하지 않은 사실은 전달하지 마라”는 Ruexp 백승구씨 말을 귀담아들은 결과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추운 날씨에 입이 얼어 나도 모르게 ‘프라하 성을 ’프라다 성‘으로 잘못 발음했던 것. 그리고 그 때 투어 참여자 분들이 웃음과 박수로 격려해 주셨던 일이다. 덕분에 주눅들지 않고 투어를 진행할 수 있었다. 3시간이라는 긴 투어에 끝까지 남아주신 분들과 기회를 제공해주신 RuExp팀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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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문가에서 FWT 가이드가 되기까지 미술과 사람을 좋아하는 그래피티 전문 가이드 Ben. 그는 Alternative Berlin Tours에서 가이드로 활동 중이다. Ben은 원래 기업에서 홍보와 마케팅 관련 일을 했다. 일하던 중 우연히 프리워킹투어에 참여했고, 이 일에 매력을 느껴 다니던 회사에 과감히 사표를 냈다. 이후 그는 가이드가 되고 싶어서 Alternative Berlin Tours 대표에게 용기 내어 연락했다.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그는 가이드 레슨을 받고, 현재 자신만의 투어를 이 팀에서 진행하고 있다.

“내가 즐겁다고 모두가 즐거운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의 지속적인 몰입을 위한 방법들을 생각해야 돼요.” 그의 노력에도 투어의 뒷맛은 조금 씁쓸했다 Ben은 2시간 반 동안 정성껏 투어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1년 차 가이드 Ben의 투어 곳곳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먼저 투어의 지나치게 긴 동선이 문제였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도중에 사람들을 방치하는 Ben의 모습에 몇몇 사람들은 집중력을 잃어버린 듯 했다. 또한 그래피티라는 좁은 주제에 대한 단조로운 설명은 지루함을 유발했다. 물론 특별한 주제로 투어를 진행한다는 상황 자체는 흥미로웠다. 하지만 동일한 주제에 대한 비슷한 패턴의 설명이 반복되었고, 후반부에는 설명을 듣기 힘들 정도로 지루해지고 말았다. 가이드의 역량 부족은 호흡 안배에서도 드러났다. 체감온도 -17도의 날씨에 2시간 반짜리 투어를 진행하면서도 Ben은 상황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도중에 무료 미술관을 들르긴 했지만 그땐 이미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지칠대로 지쳐 있는 상태였다. 슬며시 떠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기엔 Ben의 열정도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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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킹투어 팀 Alternative Berlin Tours은 베를린 도시의 거리예술을 알리기 위해 2006년에 만들어졌다. Twilight tour, Student tour 등 실험적인 투어가 유명하며, 현재는 32명의 가이드가 활동하고 있다. 팀 FreeRider는 이번 프리 투어를 통해 과거를 넘어서 거리예술의 정점에 있는 베를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초보 가이드들이 그렇듯, Ben 역시 처음부터 혼자 사람들을 이끌고 나간 건 아니었다. 초반에는 다른 가이드의 투어에 참여해서, 루트 중 한 두 곳 정도만 연습했다. 교육 이수 후 , 그는 혼자서도 가이드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체 시범투어를 시작했고, 지금은 당당히 가이드가 됐다. FWT의 비전문성? No, 자신만의 브랜드를 위해 오늘도 공부 중 그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투어 장소들을 공부하는 건 여간 쉽지 않았다. Ben은 “이번 투어는 주로 그래피티나 현대음악에 관련된 곳이라, 바뀌는 일이 잦아 지속적으로 조사를 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이드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료조사와 자기 발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Ben은 투어 중간 중간 지난주까지만 해도 없었던 작품이라고 하며, 어떤 그림이 누구의 손을 거쳤는지 차근차근 설명했다.

Alternative

Berlin Tours in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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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 Crawl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적절한 장소를 고르는 것이다.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Franziska는 술집의 간략한 역사와 그곳을 대표하는 술, 그곳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꺼내어 참가자들의 흥미를 돋우고는 했다. 그녀는 “그런 명소들을 찾아내고 루트로 연결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자랑스레 말을 맺었다. 술 한 잔이 빚어내는 세계 각국의 인연 Pub Crawl의 장점에 대해 묻자 James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손꼽았다. 여러 술집과 클럽을 도는 동안 여행객들은 같은 경험을 공유한다는 유대감, 그리고 무엇보다 술기운에 힘입어 더욱 친밀해진 관계는 나름 쏠쏠한 재미라고. James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타지에서 만나 즐겁게 놀 수 있는 판을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Pub Crawl을 진행하기 위한 FreeRider의 계획안을 본 가이드들은 한국의 전통주(특히 막걸리) 술집에 흥미를 보였다. 그들은 “클럽 문화와 전통주를 엮는다면 재미있는 투어가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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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europe

berlin

탐방 전 한재원 서울관광마케팅 팀원은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밤에 놀고 싶어 하는데 어디 가서 놀아야 하는지를 몰라요”라며 아쉬워했었다. 이 문제를 생각해보다 발견한 투어가 바로 Pub Crawl이다. Pub Crawl, 들어는 봤나 Pub Crawl은 최근 유럽 젊은이들에게 유행하는 놀거리인데, 말 그대로 ‘술집을 기어 다닐 만큼 술을 마신다’는 뜻이다. 프리라이더는 밤문화로 이름 높은 젊은이들의 도시, 베를린에서 Pub Crawl에 참여하기로 했다. Oranienburger Str. 역을 나서자마자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투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SADNDERMANs NEW Europe Berlin의 가이드, Franziska와 James였다.

입장 팔찌와 음료티켓을 구매한 우리는 곧바로 첫 번째 투어 장소인 Pub SILBERFISCH로 향했다. 신나는 음악 속에서 몇몇 여행자들이 연신 맥주들 들이켜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들과 어울리다 보니 어느새 가이드 James와 Franziska도 옆에 와 있었다.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였던 그들은 투어를 진행하는 틈틈이 FreeRider팀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SANDERMANs Pub Crawl의 규칙은 간단했다. 총 4곳의 술집과 1곳의 클럽에 입장할 수 있고, 모든 장소에서 사용 가능한 음료 교환권 5장을 제공한다. 1시간에 한 번씩 가이드가 참여자들을 인솔하여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맘에 드는 곳이 생기면 계속 그곳에 머물러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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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ie Universität Berlin

유럽피안에게 물었다. 한국가면 뭐 할래? 키워드로 알아보는 FWT 테마 루트

인바운드 도보관광을 계획하는

프리라이더가 갖춰야 할 무기 중 하나는 독특한 테마 선정이다. 그러나 특이하기만 하고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시작부터 미끄러지게 될 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도대체 뭘 보러 오는지 그 선호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서 프리라이더는 탐방기간 내내 마주친 미래의 고객들에게 무작정 설문지를 내밀었다.

.)

1 Alex Pfenning을 인터뷰 중인 프리라이더 2 Alex Pfenning과 함께.

그는 현재 자유베를린대학 한국학부에서 프로젝트 연구원으로 근무 중. 한국에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연구를 계속하는 베를리너▶

Alex Pfenning 한국은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나라다. 관광지로서 유럽인들에게 아주 유명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아직 발굴이 덜 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유럽인들 사이에서 카우치 서핑과 에어비엔비 등을 이용한 자유로운 개인여행이 추세인 요즘, 프리워킹투어의 존재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테마만 잘 잡는다면 말이다.

1

2

재래시장은 많은 이들이 흥미로워할 만 한 주제다. 전통음식과 결합된다면 더욱 더. DMZ는 한국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관광상품 중 하나인 것 같다. Pub Crawl과 유사한 형식으로 클럽 투어를 만든다면 인기를 끌 것 같고. 이곳 한국학부 학생들은 주로 K-POP에 관심을 갖더라. 그리고 설문에서는 부각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역사도 외국인들에게 충분히 흥미로운 주제일 것으로 보인다.

DMZ, 35

재래시장, 28

밤문화, 25 전통음식, 20

건축물, 16

성형수술, 15

K-POP, 12

전통문화체험, 7 축제, 4 기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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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Rider(이하 F)와 Prague City Tourism에서는 Petr Slepicka(이하 P). Visit Berlin에서는 Joyce Bernitt(이하 B)이 각 도시 관광청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 좌담회는 현장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프라하/베를린, 2市2色 관광지 F 먼저 인터뷰를 수락한 점, 굉장히 고맙다는 뜻부터 전하고 싶다. P 이 쪽에서도 고맙다. 우리에게도 좋은 홍보의 기회니까(웃음) B 타국의 대학생들이 직접 찾아온다는 것, 흔치 않은 일이다. 그 도전 정신이 보기 좋다. F 우선 칭찬부터 하고 시작하는 건가.(웃음) 그러고 보니 프라하와 베를린, 두 도시 모두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관광지다. P&B 물론이다.

B 베를린은 역사·문화적으로 아주 특별한 도시다. 한편으로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고. 그래서 베를린을 City break(주 :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전에 잠깐 들르는 도시)로 이용하는 여행객들도 많다. P 프라하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곳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도시이기도 하다. 성수기엔 약 4개, 비수기에도 2-3개의 직항편이 있다. F 어딜 가나 한국인이 많긴 많더라(웃음). 그런데 두 도시의 특성이 다른 만큼 주가 되는 여행의 방식도 좀 다를 것 같다. P 프라하는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만큼 도보관광 위주다. 시 자체 도보관광 프로그램도 관광객의 수요가 많은 편. 우리는 공인자격증을 가진 가이드들을 고용해서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B 베를린에서는 다양한 관광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도보관광, 버스투어는 물론이고 자전거, 세그웨이를 이용한 테마투어까지. 도시 내 인포센터에서 간편하게 투어 혹은 개인 가이드를 예약할 수 있다.

워킹투어의 A to Z, 루트 선정에서 홍보까지 F 팀 프리라이더의 목표가 FWT라, 그쪽 분야에 특히 궁금한 게 많다. 우선 도보관광의 핵심 요소인 루트 및 동선 설정 단계에서 관광청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하다. B 관광청 내부의 규칙대로 루트를 짜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개인 가이드 투어의 경우에는 예약자 개개인과 협의하여 결정한다. 다수를 겨냥한 투어를 계획할 때는 별도의 선호도조사를 하기도 한다. P 특별한 것이라면 인터넷에 루트를 올리고 반응을 알아보는 것 정도?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토론을 통해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기도 한다.

A tale

of two cities PRAGUE CITY TOURISM & Visit berlin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보관광지 프라하. 그리고 규모와 역사적 배경이 남다른 대도시 베를린. 두 도시에는 오늘도 수많은 여행객들이 찾아 들고 있다. 그들의 관광을 책임지는 정부기관, 시 관광청과 접촉하는 데 성공한 프리라이더. 업계 일선에서 일하는 담당자들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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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개방적인 분위기가 부럽다. 한국이면 그렇게 못 할 텐데, 아니 안 하겠지(웃음). 그렇게 짠 투어를 홍보하는 데도 남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다. P 최근에 자동차 홍보를 시작했다. 밴에 홍보문구와 디자인을 입혀서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이다. 홍보 효과도 좋고,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는 온라인을 통한 홍보를 주로 하고 있으며 모바일 쪽도 기획 중이다. B 우리는 세계 각국에 지부를 두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한다. 아시아권의 경우에는 도쿄와 베이징에 사무실이 있고, 한국은 호주와 연결해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그 투어, 안전하니? 적법하니? F 투어 도중 사고가 일어나 관광객이 다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안전 문제가 팀 프리라이더의 걱정 중 하나다. 베를린 · 프라하 관광청의 안전사고 대비책이 궁금하다. P 공인가이드를 대상으로 안전문제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도움을 요청할 때 필요한 체코어와 응급처치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물론 그 이후는 구급대원에게 맡겨야겠지. F 공인가이드, 참 대단한 것 같다. 그렇다면 별도의 보험상품이 투어에 포함되진 않는가? B 그런 경우는 없다. 보험 문제는 관광객 개개인의 여행자보험으로 해결하도록 한다.

1 프라하 관광청 직원 Petr Slepicka 2 프라하 관광청 직원과 프리라이더 3 FWT에 대한 인터뷰 중인 프리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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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프리워킹투어는 싫어요 F 관광청의 입장에서 FWT를 어떻게 생각하나? B 매우 부정적으로 본다. P 우리도 기본적으로는 부정적인 태도다. 다른 좋은 투어들이 많기도 하고. 우리 시 투어도 있고(웃음) F 예상은 했지만 굉장히 단호한 것 같다. FWT의 어떤 점이 문제인가? B 제공하는 정보의 질이 저급하다. 아마추어 가이드들이 잘못된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전에 베를린에서 프리워킹투어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데, 총체적으로 실망스러웠다. P 마찬가지다. 특히 역사나 시민들의 정서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한 예로, 프라하 성벽에는 러시아 군이 낸 총탄자국이 있다. 그런데 어떤 러시아 출신 FWT가이드는 그게 프라하 사람들의 흔적이라고 말했다.

F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들인 만큼 공인가이드 자격을 따기 위한 조건 또한 까다로울 것 같다. P 프라하 공인 가이드가 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선 150시간의 교육과 50시간의 자습 - 총 200시간의 공부가 필요하며, 그 이후에 치르는 시험 또한 쉽지는 않다. B 베를린 가이드가 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독일어 포함 2개 이상의 언어를 할 줄 알아야 하며, 자신만의 전문분야가 하나 있어야 한다. 시험을 보고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꽤 든다. F 그렇다면 만약 공인자격증이 없는 이들이 가이드 투어를 진행할 때, 제재 혹은 법적 조치가 가해지는가? 예를 들면, 프리워킹투어는 어떠한가? B 비전문 가이드들에 대한 제재가 딱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P 글쎄, 특별한 제한을 가하지는 않고 있다. 그들도 일단 세금을 내고 있고. 자진신고긴 하지만.(웃음)

F 애국심 때문은 아니었을 테고(웃음). 역시나 가이드의 전문성 부족이 문제로 떠오르는 것 같다. 그렇다면, 다른 투어와 차별화된 FWT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P 짧은 시간 내에 도시를 둘러보아야 할 때 간편하게 이용하기에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검증된 가이드한테 투어 받는 것을 추천한다.

1 베를린 관광청 입구 2 베를린 관광청 건물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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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라이더가 FWT를 한국에서 시작한다면 F 알다시피, 팀 프리라이더는 한국에 프리워킹투어를 도입하려고 계획 중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조언을 구하고 싶다. B 도보관광은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 그리고 프리라이더만의 전문성을 입증하거나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P 잠재적인 고객들이 해당 상품을 흥미롭다고, 필요하다고 믿어야 투어에 온다. 평범한 것만 하기보다는 독특한 투어를 개발하는 게 좋겠다. 물론 상품의 홍보에도 무게를 두어야 한다.

F 루트와 홍보, 우리에겐 영원한 숙제다(웃음) 둘 다 한국에 와 본 적이 있다고 했었는데, 다시 온다면 어떤 주제로 여행하고 싶은가? B 한국에 다시 간다면 전시와 음식들과 관련해서 돌아보고 싶다. 역사 깊은 사찰도 좋고. 국립공원도 가보고 싶다. F 그 밖에 팀 프리라이더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P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타이, 중국, 필리핀을 주로 찾는다. 상대적으로 한국, 일본에 많이 가지 않는 편. 그러니 한국에서 하는 투어라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고려해 보면 좋겠다. 프라하에서도 많은 체코인들이 더 깊은 지식을 얻기 위해 투어 인포센터를 이용하곤 하니까.

1 Joyce Bernitt 베를린 관광청 직원과 함께 2 베를린 관광청에서 선물한 곰인형 플러쉬 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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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M? 프리워킹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여행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2~3년 정도 한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프리라이더는 국내외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먼저 대상을 좁히기로 결정했다. 주된 시장은 바로 서울에 머무는 외국인 교환학생들.

17일 간의 탐방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 온 프리라이더. 국내 전문가의 조언과 해외 FWT 경험을 통해 어떤 방법으로 FWT를 국내에 정착시킬 것인지 그들의 미래 계획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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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희숙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프리라이더는 한국인-외국인 교류 동아리들을 통해, 이들과 컨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ROUTE? 한희숙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역사와 사람들의 관심사를 적절히 섞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반인을, 그것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투어에서 어쩌면 기록 그대로의 역사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듣는 이들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 한 교수는 “고증된 자료를 기본 토대로, 오늘날 트렌드를 반영한 루트를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희숙 교수와 논의한 팀 FreeRider’s 루트 <테마루트> 1. 재래시장 투어 2. 밤문화 투어 3. 서울 속 북한 투어 4. K-pop 투어 5. 캠퍼스 투어 6. 대학 축제 투어 7. 커피 투어 8. 한강 자전거 투어 9. 깊은 밤 공포 투어 10. 종교 투어 11. 한글 투어 12. 영화 속 서울 투어

<지역루트> 1. 종로 투어 2. 강남 투어 3. 신촌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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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선 | 노민영 | 손지윤 | 임재빈 201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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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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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였던 고종, 그리고 그가 즐겼다는 커피. 영화 ‘가비’처럼 고종과 커피는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다. 커피의 단 맛과 쓴 맛이 그의 인생을 말해줬기 때문은 아닐까. 고종이 커피를 마셨던 정관헌과 시인 이상이 운영했던 제비다방,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의 커피숍이 있었던 손탁호텔. 커피를 통해 20세기 초 경성의 카페 문화를 즐겨 보자.

대학로, 20대의 청춘이 묻어나는 곳. 지금은 대학문화의 중심이 홍대, 신촌 일대지만,

과거에는 이 곳, 혜화동이었다는 사실! 600년 전 유생들의 캠퍼스였던 성균관과

일제시대 국내 최고의 고등교육기관이었던 경성제국대학. 오늘날에는 같은 곳에 성균관대와 서울대 의대가 자리한 대학로.

과거와 현재의 캠퍼스 교정을 동시에 걸을 수 있는 루트.

1 성균관대학교 대성전 2 마로니에 공원 3 대한의원 내부 4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시계탑

캠퍼스 시간여행

고종과 경성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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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4

1 영화 가비 2 고종 황제 3 경복궁 교대식

1 2 3

외국인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프리라이더의 한국형 FWT 루트. 이 중 몇 가지만 살짝 들여다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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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루트

Do you know JONGRO STYLE? 지금은 강남에 밀려 났지만, 600년 전부터 종로는 조선 최고의 핫 플레이스였다.

모든 서울의 길은 종로로 통하니, 조선의 문화재들이 몰려 있는 건은 당연지사. 왕이 행차했던 육조대로에서 시작해 4대문 안 유일 사찰인 조계사,

구한말 최초의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을 거쳐 4대문의 가장 동쪽인 흥인지문까지.

종로를 관통하면서 과거의 숨결을 느껴보자.

종로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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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4

1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상 2 조계사 3 보신각 4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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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프리라이더는 우선 서울에서부터 FWT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촌, 강남, 대학로, 종로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후 전주, 통영, 부산, 제주 등 국내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거나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확장을 계획 중이다.

HOW? 프리라이더는 협동조합 체제로 팀을 꾸리고자 한다. 체코와 독일에서는 동등한 관계로 팀을 꾸려서 운영하지만, 이는국내에서는 생소한 시스템이기 때문. 따라서 이와 유사한 협동조합의 체제가 가장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협동조합은 발기인 모집 – 약관 작성 – 법인등록의 절차를 거쳐 만들어진다.

REQUIREMENTS? 사실 프리라이더가 가장 많이 고민을 했던 부분 중 하나는 FWT의 국내 법적 요건 부분이었다. 팁으로만 수익을 내는 FWT가 국내 시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적법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9월부터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한국관광공사에서 시행 중이었으나, 2009년 이후부터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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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제로 자격증 소지자 중 약 6분의 1 정도만 현업에서 종사 중이며, 현 가이드 중 70~90%이상이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고 있다. 체코나 독일의 경우 가이드 교육과 자격증 제도는 마련되어 있지만, 고용 시 반드시 의무는 아니었다. 국내에서는 시행기관 변경으로 자격증 시행의 통일성이 떨어지고, 가이드들의 자격증 취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 애매한 상황임에도 한재원 서울관광마케팅 팀원은 “프리라이더 팀원 넷 다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프리라이더는 함께할 팀원을 더 찾기 위해서 대학생들과의 교류도 염두 중이다. 중국어, 일본어, 영어 외에도 다양한 외국어를 공부하는 한국외대 학생들과의 교류도 계획 중이다. 또한 중국어, 일본어, 영어 외에도 다양한 외국어를 공부하는 한국외대 학생들과 협조할 예정이다.

관광통역사 자격증 안내 1. 응시자격 학력, 연령, 경력, 국적 제한 없음 2. 시험과목 및 배점 시험방법 및 합격기준

① 외국어 시험 - 공인외국어시험으로 대체

FreeRider의 가이드 선발 기준 1) 관광통역사 자격증 소지: 법적 기준 충족 2) 회화가 원활한 한국인 대학생 3) 한국외대 외국어 전공 학생들과 연계

② 필기시험(과목당 25문) - 국사(40%) - 관광자원해설(20%) - 관광법규(20%) - 관광학개론(20%) 【합격기준】매과목 4할 이상, 전과목 점수가 배점비율로 환산하여 6할 이상 ③ 면접시험(필기시험 및 외국어시험 합격자에 한함) - 국가관,사명감 등 정신자세 -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 예의,품행 및 성실성 -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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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프리라이더의 홍보 방법은 크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뉜다.

오프라인 홍보

①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 자유여행을 온 외국인들이 자추 찾는 숙박업소와 연계하여 상호 홍보.

② 대학교 커뮤니티

- 교환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홍보 진행.

③ 외국인 지역공동체

- 투어 장소 주위의 지역공동체 중심으로 홍보

④ 해외 협력 및 교류

- 해외 대학생 동아리에게 홍보

- 한중일 프리워킹투어 연합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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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외국인 학생 커뮤니티 고려대학교 교환학생 교류회 KUBA 경희대학교 국제교류 동아리 IFCC 숙명여자대학교 버디리더십그룹 URI 중앙대학교 CAU Global Ambassador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생회 ISO

온라인 홍보

① MeetUp :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그룹 서비스

- 페이지 개설 후 유지하며 홍보 (비용 : 5달러/1달)

② 페이스북, 텀블러

- 단발적인 공지와 장기적인 기록 모두를 위한 소통 채널 개설

③ Trip Advisor : 여행정보 어플리케이션

- FWT in Korea 항목 개설 후 홍보,

④ 10mag - 외국인 커뮤니티 사이트

- 에디터와 컨택하여 투어 기획기사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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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동상 조선시대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해낸 영웅. 학익진이라는 전술을 특히 잘 구사했고, 노량해전 중 전사.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매우 존경했다고 전해지는데, 본인의 군부 독재를 합리화하기 위해서라는 설. Focus?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순신이라는 영웅을 활용한 이유는?

세종대왕 동상 조선의 4번째 왕. 한글 창제. 혈육간의 싸움을 통해 왕이 된 아버지는 장자계승 희망함. 하지만 셋째인 세종이 뛰어난 자질로 왕위에 올랐고, 그 결과로 성군이 탄생하였다는 점이 아이러니. 서자인 장영실을 등용했고, 노비의 산후휴가를 늘리는 등 백성을 위한 정책 펼침. Focus? 세종의 업적. 그리고 며느리와의 갈등

조계사 서울 4대문 안 최초로 세워진 사찰. 매년 연등축제 개최. 현재 한국의 문화유산 중 70% 이상은 불교와 관련. 고려시대의 국교는 불교였지만, 조선의 국교는 유교로 승려들을 핍박. 승려의 사회적 계급은 최상위에서 최하위로 강등. Focus? 국가의 종교, 국교

광화문/경복궁 경복궁은 1400년대 이전에 지어진 최초의 궁이자, 일제강점기 이후 다시 재건된 최후의 궁궐. 광화문은 이로 들어가는 입구.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글 현판이 논란이 되기도. 광화문 앞의 해태는 상상의 동물로, 시시비비를 가리며 왕의 업적을 찬양. 신하들로 하여금 말에서 내리게 하는 표지이기도, 풍수지리적인 측면에서는 궁의 화기 예방 의미. Focus? 서울의 상징 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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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종로타워 매년 새해를 시작하는 타종행사로 유명. 3.1절과 광복절, 국경일에도 타종행사 진행. 유교의 덕목인 인의예지신중 신에 해당하는 장소로, 4대문의 중심에 위치. 종로타워는 우크라이나 유명 건축가 라파엘 비놀리의 작품, 종로 일대의 몇 안 되는 독특한 빌딩이지만, 그러한 이유로 비판 받고 있음. Focus? 한국의 건축사, 왜 한국의 스카이라인은 단조로울까?

탑골공원 서울에 지어진 첫 근대식 공원. 광해군 시기 사찰을 허물고 한동안 공터였으나, 근대에 들어 파고다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조성. 내부에는 3.1 운동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팔각정이 있고,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 위치. Focus?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는 탑골공원. 한국의 보물과 국보.

광장시장 남대문시장과 함께 서울에서 가장 오래 된 전통재래시장. 빈대떡, 마약김밥과 육회가 유명. Focus? 한국인의 식문화. 빈대떡, 마약김밥, 육회의 어원은?

청계천 600년 전에 만들어진 인공 하천. 풍수지리적으로는 악한 기운을 방출하기 위해 조성. 발전 과정 중 청계천을 덮고 그 자리에 도로와 상점 건물 건설.청계천을 한 바퀴 돌면 총을 조립할 수 있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 판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다시 하천으로 복원. 도심 속 쉼터로 많은 이들이 찾지만, 한편 날 선 비판을 받고 있음. Focus? 원뿔 모양의 조각 <Spring> 과 정조의 수원행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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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Rider’s

MINI INTERVIEW

지난 15일, 프리라이더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FWT를 진행했다.

추운 날씨에도 광화문 광장에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였고, 노민영 팀원의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우리는 그들 중 칠레에서 온 미모의 외국인 여성의 솔직한 리뷰를 들을 수 있었다.

2/15 종로 투어 참가자

- 마리아 호세(27, 삼성 근무)

한국에서 무엇을 보았나?

연수원 인근에 있는 화성을 가 봤다, 청계천에 있는 화성행차도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수원에 있는 화성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됐다.

사실 오늘도 경복궁에 들어갔다 와서 투어에 참여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 어떤 역사가 있는 곳인지 모르고 다녔었는데 프리라이더의 설명을 들으니 더욱 재미있다.

오늘의 투어가 어땠나?

업무상 왔기 때문에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에 관해서는 하나도 알지 못했다. 오늘 투어에 참여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게 되어 좋다.

한국에 온 지 4일차인데, 한국에서의 첫 가이드 투어였고 매우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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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프리라이더가 처음으로 한 시범 가이드이다. 투어의 장단점을 말해주면 앞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치고 좋은 설명이었다. 좀 더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제스쳐로 사람 앞에 선다면 더욱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말 못지않게 바디랭귀지도 중요하니까. 지금 들려준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가 있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은 가이드가 ‘세종대왕을 보고 저 사람이 어릿광대다’ 라고 말을 해도 믿을 것이다.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가이드가 말하는 정보를 100%신뢰하기 때문에 본인이 정확한 정보를 준비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투어 중인 노민영 팀원 2 프리라이더와 함께 3 마리아 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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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목표와 탐방 후기/thanks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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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면 학교에 입학한지 8년 차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은 4학년 생활, 2년 간의 역마살이 끝난 줄 알았지만 여행 때 기억이 남았던 FWT가 여기까지 날 이끌었다. 덕분에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게 되었고, 이제는 현실화를 앞둔 상태다. 제안서 준비, 기관 컨택, PT, 비행기&숙소 예약 등 노트북을 던지고 싶었던 수많은 나날들이 보고서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주마등처럼 지나가지만 6달 동안 준비 했던 이 열정을 잊지 않고 살아갈 것이며, 마지막으로 우리 FreeRider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유럽으로 나올 일이 몇 년 안에 다시 없을 줄 알았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얻은 것도 많고 즐거운 것도 많았다. 이번 탐방을 통해 진로에 대한 부담과 부족함도 느끼게 됐지만, 확신을 얻은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곧 졸업하는 4학년 막내취급... 해준 언니오빠들도 고맙고, 무엇보다 컨택의 신님 임하여주셔서 감사. 친절하게 맞아준 각국 관광청과 프리워킹투어 팀,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얻어온 RuExp팀, 그리고 그 외 모든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글로벌 프런티어 10기를 통해 나 자신을 마주하고 받아 들일 수 있게 됐다. 그 과정에서 진심이 중요하다는 걸 올해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또한 팀원들을 통해, 조금은 ‘내려놓음’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안의 모든 인연들은 작지만 큰 감동이었다. ‘언젠가는 또 다시 만나겠지’하는 기대와 설렘은 추억으로 내 인생의 어떤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기약 없이 밤샌 날도 많았던 팀원들과 우둔한 내게 찰나의 가르침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겨울의 동유럽은 과연 색다른 맛이 있었다. 밤낮없이 내리는 눈비를 맞으며 우리는 걷고 또 걸었다. 걷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많은 생각들이 길 곳곳에 숨어 있었다. 하루는 너무나 짧았고 2주는 순식간에 흘러갔다. 눈을 감았다 떴더니 나 대신 누군가가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그 누군가에 따르면, 다행히도 나는 목적하던 바를 거진 이룬 모양이다. 큰 사고 없이 무사히 탐방을 마쳤고, 서툰 영어와 몇 마디 노래로 타국 사람들과 소통하는 재미를 느꼈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며 실마리를 또 몇 가닥 찾았다. 미래의 나와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ByungsunKo

MinyoungRo

JiyoonSon

Jaebin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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