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예수회후원회 이냐시오의 벗들 9 2012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Embed Size (px)

DESCRIPTION

예수회에서 매달 발행하는 소식지입니다

Citation preview

Page 1: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예수회후원회

이냐시오의 벗들

92012

Page 2: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2

표지글 9

CONTENTS

예수회 :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

된 교황청립 수도회, 1955년 한국 진출

예수회 사도직 : 교육사도직(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등), 영

성사도직(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

터, 전주 예수회 영성연수원 등), 사회사도직(노동자, 농민, 청소

년을 위한 사목 등), 선교(캄보디아, 미얀마, 동티모르,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및 미디어 사도직

2 3 4 5 6 7 8

1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새 연잎을 바라보며

새 연잎이 죽은 연잎 위에 앉아

태어남과 돌아감은 하나라고 속삭입니다.

모든 생명은 죽음을 통해 다시 태어납니다.

때로 죽음 안에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느껴지지만

귀를 기울이면 작고 가냘픈 숨소리가 다시 들립니다.

모든 생명의 태어남과 죽음은 그분의 들숨 날숨입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며 새 생명을 청합니다.

모든 생명 안에서 그분의 숨소리를 느끼며

가만히 손을 모아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글·사진 류해욱 신부

Page 3: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3

9 예수회 후원회 행사 2012September

CONTENTS

4 일상의 뜨락에서 큰아빠 박경웅 수사

8 마음의 그림 1 님 그리며 오영숙

10 마음의 그림 2 만남과 이별 김 선

13 하늘사랑 하늘마음 꿈에서의 짧은 만남 고경숙

16 숨고르기 쉬자 배영길 신부

18 성경대학 신앙의 영웅들 송봉모 신부

20 예수회의 성인들 성 바오로 미키, 성 요한 고토, 성 디에고 키사이 구정모 신부

23 선교지에서 온 편지 꼼뽕로떼 공동체 이경용 신부

26 영적 독서 하느님 체험하기 토마스 그린 신부

일 월 화 수 금 토

2 3 4 5 6 7 8

1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금요침묵피정

임원영신수련 소식지발송작업

■월례특강(안양)■임원영신수련

■월례특강(광주)■임원영신수련

기도학교(종로)

기도학교(용산)

기도학교(서초)

■ 월례특강(청주)■ 클래식음악피정

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인천)■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금요침묵피정

기도학교(강서)

월례특강(분당�용인)

■월례특강(서울)■회장단회의

■월례특강(인천 부평)■임원교육

Page 4: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4

본가에 가면 가족 외에는 딱히 사람들을 만나지 않

게 된다. 일 년에 두어 번, 그것도 며칠밖에 머무르지

않으니 고향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서 인사도 하고 회포

도 풀 법한데도 지금은 그런 만남이 우선순위에서 밀

리고 있다. 바로 사랑스러운 조카들 때문이다. 본가에

내려가 있는 동안 조카들만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평소에 자주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더해져 일

년에 며칠 되지 않는 이 만남의 시간이 소중하고 아깝

기만 한 것이다.

내가 예수회에 입회했던 2008년, 그 해 동생은 결

혼을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을 때 첫째 조카 이냐시

오가 태어났고, 그로부터 1년 3개월 후에는 둘째 조카

프란체스카가 이 세상에 나왔다. 언제나 어리게만 느껴

졌던 동생이 어느새 어엿한 아버지가 되었다는 사실도

신기했지만, 내게 조카가 생겼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

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사촌 형제들이 아이를 낳았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제 조금씩 말을 배워가

고 있는 이 아이들은 서툴고도 귀여운 발음으로 나를

‘크아빠, 크아빠’라 부른다.

큰아빠박경웅 베드로 수사 / 철학기

일상의 뜨락에서

Page 5: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5

첫째 조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것

은 내가 아직 수련원에 있을 때였다. 내가 입회함으로

써 생긴 우리 가족의 빈자리를 동생의 결혼을 통하여

새 식구로 채워주시고 게다가 새로운 생명을 이렇게 빨

리 선물해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조카와의 만남은 몇 달이 지나서야 이

루어질 수 있었다. 매년 수련자들의 가족을 수련원으

로 초대해서 미사와 식사를 함께하는 행사가 있는 5월

까지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 태어난 지 3개월이 채 안

된 조카가 대구에서 수원까지 그 먼 길을 왔다. 조카와

의 첫 만남을 앞두고 내가 얼마나 떨렸는지 아무도 모

를 것이다. 그 떨림은 새로운 생명을 만난다는 설렘과

기쁨뿐만 아니라 생전 처음 친조카를 직접 만나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함과 그로 인한 긴장감

때문이기도 했다. 둘째 조카가 태어난 것은 내가 첫서

원을 하고 화곡동 신학원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때였고,

이때는 본가방문 기간이 아니지만 원장 신부님의 허락

을 받고 새로 태어난 조카를 보러 본가에 내려갈 수

있었다.

일 년에 두 번씩 만나다 보니 만날 때마다 아이들

은 부쩍부쩍 자라 있다. 아직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

지만 다음번에 만날 때는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자주 보지 못해서 나를 낯설어 하면 어쩌

나 하는 걱정을 하곤 했는데, 신기하게도 이 아이들은

나를 전혀 낯설어 하지 않고 ‘크아빠, 크아빠’ 하면서

반갑게 맞아준다. 얼마나 고맙고 또 사랑스러운지! 눈

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이런 뜻이구나 싶은 것

이다.

Page 6: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6

기도를 하다가도 조카들의 얼굴이 떠오르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 종종 있다. 뭐라 설명하기는 힘들지

만, 이런 조카들의 존재가 나에게는 수도생활을 잘 해

나갈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되는 것 같다. 출가를 한 수

도자지만, 부모님이 아직 건강하시고 동생이 결혼해서

두 자녀와 더불어 성가정을 이루어 오순도순 살고 있다

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마음이 갈라지지 않고 오로지

수도생활에 마음을 쏟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것도 나의 수도성소를 든든하게 지켜주기 위해서 하

느님이 마련해 주셨다는 생각에 감사할 따름이다.

나와 비슷한 무렵에 조카를 본 친구 수사와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조카도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결혼을 해서 자기 자식을 본다면 얼마나

애틋할까 하고. 조카에게 느끼는 사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사랑이겠지만, 또한 자식을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부모로서 갖는 의무감 또한 끔찍할 것

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아마 수도자로서는 평생

느껴보지 못할 감정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혼인성소와

수도성소를 통해서 하느님으로부터 초대받고 있는 사랑

의 삶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나는 믿는다. 예수

회원으로서 나는 혈육인 가족에게 우선적으로 바칠 그

끔찍한 사랑을 모든 사람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

들에게 자유롭게 바치도록 초대받고 있는 것이다.

나의 사랑스러운 조카 이냐시오와 프란체스카가 늘

보고 싶고 그립지만, 내가 그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손수 그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아니다. 앞으로도

일 년에 한두 번씩 만나는 게 고작일 것이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 그리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은 내가

Page 7: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7

이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는 것, 그리고 예수회원

으로서 초대받은 사랑의 삶을 좀 더 충실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것 말고 뭐가 더 있을까. 나중에 아이들이 예

수회원인 큰아빠를 자랑스러워해 준다면 좋겠지만 어디

까지나 개인적인 바람일 따름이다. 큰아빠가 예수회원

이라고 세례명도 이냐시오라고 지은 첫째 조카가 나중

에 예수회원이 된다면 좋겠지만, 이건 정말로 내 욕심

이겠지.

Page 8: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8

시작을 모르는

님을 향한 사랑

끝이 없는

님의 사랑 찾아서

님의 반을

내 안에 품은 채

모르는 그 반을 그리나이다.

다가가도 서럽기만 한

모르실 님이시기에

할 수 없이 품에 안고

내어 드리나이다.

님 그리며오영숙 오틸리아 / 캐나다 토론토 한맘성당

마음의 그림 1

Page 9: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9

먼 훗날

먼 길로

님을 찾아

반반이 합쳐지면

그때야 비로소

그리움의 눈물이 마르리이다.

Page 10: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10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부모님을 만나고 점차 자라면

서 친구도 선생님도 만나며 참으로 좋은 우정과 사랑을

경험합니다. 또한 신앙을 통하여 영원히 변치 않는 그분

의 사랑도 배우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

과 은혜 속에 살다가 홀연히 부모 형제와 이별을 하고

내가 자란 조국 땅을 떠나 외지로 옮겨와 이방인이 되어

이곳 객지, 캐나다에 발을 딛고 산 지 어언 스무 해를

넘기고 있습니다.

외로운 이국 땅, 이 나라는 이민자들로 구성되어진

모자이크의 나라, 인종 전시장 같습니다. 꼭 냄비 속 호

박범벅 같다고 할까요. 그러나 우리 모두는 당당히 이

땅의 주인이 되어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국가에서

태어나 한 민족으로 자란 우리들은 자연히 우리의 언어

로 또 각자의 종교를 찾아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이 나

라는 각기 다른 그 나라의 고유문화를 인정해 주고 받

아주며 마음씨 넓은 큰형님 같은 아량으로 감싸줍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함께해야 살 수 있는 공생공존이 인간의 법칙이지요. 이

낯설고 물 선 땅에서는 언어와 문화가 같은 우리끼리의

만남과 이별김 선 카타리나 / 캐나다 오타와 한인순교성인 천주교회

마음의 그림 2

Page 11: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11

모임이 훨씬 편안하고 자유롭습니다. 그러다 보니 함께

하는 우리의 공동체는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만남입니

다. 같은 신앙공동체의 믿음 안에서 우리는 같은 지향

을 갖고 함께 가는 길이기에 그분의 품 안에서 반가운

이웃일 수밖에 없습니다. 늘 만나면 반갑고 미소 띤 기

쁜 얼굴들을 보게 됩니다. 비록 혼합되어 가는 반죽에

엉키지 못하고 삐죽이 빠져나와 주걱에 붙은 밀가루마

냥 아직은 미완성의 반죽 같지만 서로들 애틋한 연민의

정으로 모여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다정

한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특히 겨울이 긴 이곳은 여름이면 야외모임도 자연히

많아집니다. 숲 속 곳곳에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누

구나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집집마

다 한 접시씩 음식을 만들어 와서 함께 나누며 “이 음

식은 참 맛있다. 어떻게 만들었니?” 하면서 칭찬과 격려

속에 서로 묻고 배우고 해가 질 때까지 이야기꽃을 피

우며 헤어짐을 아쉬워합니다. 서로 좋은 정보도 나누고

또 아기가 있는 젊은 엄마들을 위해 우리들이 잠시나마

아기와 놀아 주면서 짧은 휴식을 갖게도 해 줍니다. 조

그만 배려와 공유의 기쁨 속에 꽃 피는 우리의 사랑, 그

속에서 우리의 우정과 사랑은 끝없이 이어집니다.

누가 언제쯤 아기를 낳는다 하면 모두가 한 가족이

되어 베이비 샤워도 해 주고, 또 누가 결혼을 한다 하면

브라이드 샤워도 해 주며 축하와 기쁨을 함께 합니다.

또 고국에 계시는 부모 형제의 슬픈 부음을 받으면 함

께 위로하며 애도의 기도도 해드립니다. 우리는 이방인

의 땅에서도 ‘이웃사촌이 멀리 있는 부모 형제보다 낫다’

는 말을 실천하며 한 가족처럼 살아갑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서 주고받는 것이 정말 많은 귀중한 이웃들입

Page 12: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12

니다.

정다운 이웃으로 살다가 그들이 떠나가면 예전엔 섭

섭했지만 지금은 잠시의 이별 후 또 다른 만남을 기약

하게 됩니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울타리 없는

한 가족이 되어 어디에 살고 있어도 하나임을 압니다.

세상 돌아가는 소식도 함께 알고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

도 어디에 살고 있든지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어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가까운 사람으로,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이메일로 만

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인연은 외로운 객지에서 만나 더욱

짙은 우정의 향내를 오래 간직하게 하나 봅니다. 세상

에 태어나 그분을 만났고 그분 안에서 누리는 강물 같

은 큰 사랑과 평화는 이국땅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언

제나 큰 버팀목이 되고 우리의 사랑과 우정도 그분 안

에서 서로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포근한 그늘을

드리웁니다.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 (원고지 10장 이내) 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121-854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정구평 신부 [email protected]

글 모음

Page 13: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13

하늘을 우러러보며 당신을 찾는 건지 하느님을 향한

마음인지, 언제부터인가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보는 습관

이 생겼습니다. 당신이 세상에 있을 때 좋아하던 시간도

일몰이었고 떠나던 시간도 일몰의 순간이었습니다. 당신

의 그림자를 찾느라 해가 질 때에는 두리번거리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저녁 무렵 전경이 제일 멋있다는 동작대교를

달리며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그러나 눈에 띄는 것은 없

네요.

당신이 글 쓰는 직업이어서인지 유난히 펜에 욕심이

많았음을 헤어지고야 알았습니다. 책상 서랍에 가득가득

들어있는 갖가지 만년필, 볼펜, 샤프, 수성 펜 등등, 마지

막까지 사용하던 필통을 보면서 당신을 다시 만나는 설렘

으로 하나하나 살피다가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이

게 뭐야……’ 손에 쥐기도 힘든 까만 몽당연필, 다 쓴 볼

펜대를 잘라서 끼운 것을 보며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궁핍함을 모르던 당신이 아끼며 살아야 한다고 기회

가 될 때마다 이야기 하더니, 모아 둔 것들도 많은데 왜

이것을 마지막으로 쓰고 있었는지…… 두 아들은 연필을

꿈에서의 짧은 만남고경숙 마리아 / 서울대교구 삼성산성당

하늘사랑 하늘마음

Page 14: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14

보며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한마디의 말도 남기지 못했지만 이렇게 물건을 통해

한 가지씩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이면 거뜬하던 몸이 많이 힘듭니다. 일어나야 하

는데 또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꿈속에서도 당신은 아무

말 없이 집을 나갔습니다. 가출(?)을 한 거지요. 당신이

있는 곳은 아는데 찾아갈 수도 없는 답답함, 너무 속상

해하다가 아파하는 큰아들을 업고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는데 당신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까만 양복에 하늘색

사선 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맸는데 조금 피곤해 보이지만

단정했습니다. 마주하며 난 큰아들을 업은 채 쓰러졌는데

의식은 있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다리를

꼬집어 아빠가 왔음을 알리자 아들이 일어나 커다란 부

채를 꺼내 부쳐드리니 자기는 돈 많은 사람이 하는 치과

와 관련된 컨설팅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달라진

것은 수염을 기르기 시작한 것뿐이었습니다. 얼마나 야속

한 생각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이것이 꿈의 끝이었습니다.

당신이 세상을 떠나고 시리즈로 보여준 6개의 꿈, 잘

있음을 의심하는 내게 알리기 위해 아들에게 나타났고,

또 의심하자 대녀와 나에게 동시에 나타나고 그 뒤에는

그림자 정도로 스치는 꿈이라 잊었었지요. 몇 년 만에 기

다리던 꿈을 꾸었는데 왜 이리도 허망한지요.

아침식사를 하며 꿈 이야기를 하니 작은 아들, “저도

아빠 꿈꾸었어요. 엄마가 대형 백화점에서 카페를 오픈

해 사람들이 몰려들고 제가 커피를 갈아야하는데 왜 갈

리지 않느냐고 엄마에게 물으니, 엄마가 메이저급 커피라

서 그렇다고 말씀하시고 그 옆에서 아빠가 바라보고 계셨

어요.” 고맙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꿈이었습니다.

Page 15: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15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 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하늘사랑 / 하늘마음

다른 일이 있어 미사도 드리지 못한 주일 오후, 손님

없는 카페에 앉아 나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인터넷 카

페 하늘사랑 하늘마음이 있어 감사합니다. 가슴이 아프

고 시려도 사랑방의 의미를 새기며 오늘을 열심히 살렵니

다. 미카엘, 저는 당신 안에 있습니다. 잠시나마 만날 수

있어서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주님, 저는 당신의 손 안에 있음을 기억합니다.

Page 16: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16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 서강대학교 교목교수숨고르기

쉬자

Page 17: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17

쉬는 게

사치스러워 보이는

우리들의 바쁜 삶

그래도

시간을 내

쉬자.

주어진 시간

좀 쉬엄쉬엄 가자.

Page 18: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18

최고 의회는 사도들을 매질한 다음 예수님의 이름으

로 다시는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고서는 놓아주었다. 사도들

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

정받았다고 기뻐하며, 최고 의회 앞에서 물러 나왔다. 사도

들은 날마다 성전에서 또 이 집 저 집에서 끊임없이 가르치

면서 예수님은 메시아시라고 선포하였다(사도 5,39-42).

전투에서 영웅적으로 싸우다 죽은 병사는 그의 나라

에 손실이기보다는 자랑거리다. 반대로 적의 총소리에 놀

라서 도망가는 병사는 나라의 수치가 된다. 순교자들의

죽음은 영적 전쟁에서 하느님의 나라에 자랑거리가 된다.

초대교회 교부인 테루툴리아노는 그리스도인들을 박

해하는 로마 제국의 통치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울부짖었

다. “우리를 죽이시오. 우리를 고문하시오. 우리를 정죄하

시오. 우리 몸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보시오. 당신들이

우리를 제거하려 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욱더 자랄 것이

오. 우리들의 피는 바로 씨앗이오.”

200년 전 우리 순교 조상들의 순교 모습도 사도들

의 태도를 본받았다. 곤장을 맞기도 하고 주리를 틀리기

도 하고 몸에 줄톱질을 당하기도 하고 불에 달군 인두로

살이 지져지기도 하고 그리하여 살이 터지고 뼈가 드러나

고 피가 온 땅을 흥건히 적시는데도 그들은 배교하겠다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신앙의 영웅들송봉모 토마스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성경대학

Page 19: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19

는 말을, 그 단 한마디 말을 안 했다. 밧줄로 목을 옭아

매기도 하고 칼에 목이 잘려지기도 하고 땅에 생매장되기

도 하며 바닷물 속에 절여서 죽여지기도 하는데 그들은

자기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배교하겠다는 한마디 말을 하

지 않았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이들이 투사이기

에? 아니다. 영웅적 기백이나 투사 같은 투쟁의식은 그들

에게 없다. 있다면 평온한 얼굴과 흔들림 없는 신앙뿐.

성서학자 바클레이는 사도들이 가졌던 용기의 특징들

을 다음 네 가지로 설명한다.

(1) 위협에 굴하지 않는 용기이다. 사도들은 유다 당국이

아무리 협박하고, 채찍으로 치고, 감옥에 가두어도 결코

굴하지 않았다.

(2) 결과를 알면서도 가진 용기이다. 사도들은 자기들이

복음을 계속 전파하면 어떤 결과가 그들에게 닥쳐올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용기를 내었다. 그들은 순교도 불사하겠

다는 용기를 갖고 있었다.

(3) 확신으로부터 오는 용기이다. 사도들은 자기들이 옳다

고 생각하는 것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자기들이

전하는 복음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확신이었다. 그래서 그

들은 “사람들에게 복종하는 것보다 하느님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점을 자각하고 있었다.

(4)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용기이다. 복음 전파는 하느님의

일이기에, 하느님 자신이 그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조직신학자 폴 틸리히는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에는 용기

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용기란 어떤 두려움도 없는 상태

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위협이 있을 때, 그리고 내

적으로 어떤 소망도 없는 절망적인 상태에서, 여태껏 해 오

던 일을 꾸준히 계속할 수 있는 태도를 가리킨다고 했다.

Page 20: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20

성 바오로 미키, 성 요한 고토, 성 디에고 키사이는

일본에서 최초의 순교자가 된 26명 중에 포함된 3명의

예수회원이다. 이들은 1597년 2월 6일, 나가사키의 니시

자카에서 십자가형으로 순교하였는데 당시 바오로 미키는

33세, 요한 고토는 19세, 그리고 디에고 키사이는 64세

였다. 이들은 1627년 9월 15일, 교황 우르바노 8세에 의

해 시복되었고, 1862년 6월 8일,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이들이 순교하던 당시의 상황을 간단히 설명

하면 다음과 같다.

1549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일본에 상륙한 이후

그리스도교는 점점 민중과 무사들 사이에 알려지게 되었

다. 오타 노부나가는 아즈치 성 가까이서 선교활동을 하

고 있던 예수회원들의 세미나리오(일본인 성직자를 양성

하기 위한 신학교. 신학 외에도 라틴어, 서양음악, 수학

등을 공부하였다)에 관심을 갖고 후원하였다. 뒤를 이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처음에는 그리스도교에 호감을 가

성 바오로 미키, 성 요한 고토,

성 디에고 키사이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상지대학교 교수

예수회의 성인들

Page 21: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21

지고 있었다. 그러나 스페인의 필리핀 침략 등으로 점차

경계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1587년 당시 일본 관구장

이었던 가스파르 코엘료 신부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위

협할 요량으로 대포가 탑재된 전함을 보여주자,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 다음날(1587년 7월 25일) 즉시 외국인

선교사의 국외 추방령을 내렸다(바테렌 추방령). 이 명

령은 문자 그대로 실행되지는 않았고 그래서 선교사들은

한동안 조심스럽게 선교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

그런데 소위 산 펠립페 호 사건(1596년 7월 필리핀을

떠나 멕시코로 항해하던 산 펠립페 호가 태풍으로 일본

에 표류한 사건. 이 배에는 프란치스코회, 아우구스티노

회, 도미니코회 회원들이 타고 있었다)을 계기로 도요토

미 히데요시의 그리스도교에 대한 태도는 급격히 경화되

었다. 결국 당시 일본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프란치스코회

회원 6명과 신도 협력자 15명, 예수회원 3명이 체포되었

고 이들이 나가사키로 호송되던 도중 2명의 신도가 더 체

포되었다. 이들 총 26명은 다음 해인 1597년 2월 6일

나가사키의 니시자카에서 십자가형으로 처형되었다.

바오로 미키는 1564년 셋츠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에

가족과 함께 세례를 받았다. 스무 살 때에 예수회의 아즈

치 세미나리오에 입학, 2년 후인 1586년에 예수회에 입

회하였다. 그는 특히 설교를 잘해 많은 승려들이 그리스

도교로 개종하였다고 한다. 서품식을 몇 달 앞둔 1596년

12월 9일, 오사카에서 체포되었다.

요한 고토는 1578년 나가사키의 고토 열도의 신자 가

정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예수회를 지원,

당분간 지원자로서 신도들의 교리를 담당하였다. 바오로

미키와 함께 오사카에서 체포되었다.

디에고 키사이는 1533년 오카야마 부근에서 태어났

Page 22: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22

다. 부인이 불교로 개종하자 부인과 이혼하고 자식을 그

리스도교 가정에 맡기고는 오사카 예수회 공동체의 문지

기로서 평수사 지원자의 생활을 시작하였다.

요한 고토와 디에고 키사이는 순교 당일 아침, 당시

나가사키의 장상이었던 프란치스코 파시오 신부 앞에서

예수회원으로서 허원을 발하였다.

26성인의 순교장면

Page 23: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23

꼼뽕로떼 공동체는 수도 프놈펜에서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꼼뽕톰에 있습니다.

이곳에 처음 간 것은 6년 전의 일입니다. 새신부가 되

어서 캄보디아에 돌아온 후 언어공부를 하고 있던 때

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기는 합니다만 읽고 강론하는 것

이 자유롭지 못했던 때라 미사 준비를 하는데 많은 시

간을 사용했더랬습니다. 꼼뽕로떼의 본당 신부님이 본국

을 방문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웠는데 그때 그

곳에 가 있었습니다. 신자들 집을 방문하고 미사하는데

할머니들 중의 몇 분이 “그냥 눌러 앉아”라고 하셨습니

다. 그래야 당신들의 장례미사를 드릴 신부가 있지 않겠

냐고. 그렇게 꼼뽕로떼 공동체를 알기 시작했습니다. 지

금은 매달 넷째 주에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뎅기열병

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 무엇인가 찌꺼기가 남은

듯한 유쾌하지 않은 느낌을 갖고 꼼뽕로떼 공동체에 도

착한 것이 토요일 저녁, 버스에서 내리니 한차례 폭우가

휩쓸고 간 듯 여기저기 흔적이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걸

어서 20여 분 거리, 거리는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네 시

간이 넘는 여행길의 피곤함과 허기짐이 걸음을 더 길게

끕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예전보다 일찍 몸을 누였습

니다. 이렇게 탈진한 나그네는 성당의 한켠에 몸을 누였

선교지에서 온 편지

꼼뽕로떼 공동체이경용 요한 신부 / 캄보디아 선교

Page 24: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24

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은 나를 받아 안으셨습니다.

자리에 누워 불 꺼진 천장을 바라보았습니다. 왠지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신부가……?’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중얼거리는 주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귀신이 내 꿈에

나왔습니다. 방안에는 나 그리고 다른 두 사람이 무엇

인가 하고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인 듯한데 도통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다른 내 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문득 창밖을 바라보던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여자 귀신

이 피를 흘리며 흉측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싹함과 두려움. 하지만 나는 귀신에게 들

어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황한 귀신은 천천

히 모습을 바꿨습니다. 피는 사라지고 흐트러졌던 머리

카락은 가지런히 정돈되었습니다. 소복 차림의 옷은 그

대로였습니다. ‘예쁘다’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계속 들어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귀신은 나를 바라볼 뿐

들어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눈에 가득했던 독기는 이

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이상하다, 왜 들어오지 않는 것

일까?’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어떤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미

안하다, 받아들이지 못해서……’라는 생각이 올라왔습니

다. 내 꿈속에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내가 싫

은 사람이 귀신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인식이 그 모습으로 나온 것이고 나의 무의식에 많

은 부담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

했습니다. 계속 잠을 청하기는 했지만, 귀신이 눈앞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그 사람을 받아들여야 하

는가 보네……’ 나는 그렇게 ‘나의 귀신’과 함께 밤을 보

냈습니다.

Page 25: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25

다음날 꼼뽕로떼와 쁘랙스버으라는 곳에서 두 대의

미사를 마치고 땅거미가 질 시간에 버스를 타고 프놈펜

으로 향했습니다. 아마도 밤 10시경에 도착할 것입니다.

뒷자리에 앉은 아주머니 네 분이 시엠립 지역에 있는 유

명한 사찰에 다녀온 듯 했습니다. 이 스님이 어떻고 저

스님이 어떻다는 말을 농담과 함께 거의 한 시간 동안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내내 ‘무심하게 듣자’ 싶으면

서도 마음 안에서는 소리라도 질러주고 싶다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었습니다. 물론 그 후에 일어날 일에 대

해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런 용기가 없어서 조용

히 앉아 있었지만. 빛이 없는 어두운 차창 밖을 보면서

귓가에 맴도는 네 아주머니의 절사랑, 스님사랑의 이야

기를 듣는 것도 별로 싫지 않다 싶은 마음이 들 때 주

위는 조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그분들의 이야기를

무심하게 받아들일 경지에 다다른 때문이 아니라 아주

머니들이 긴 휴식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프놈

펜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마음의 가난함, 영적인 여정

의 한 단편을 나눴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이경용 드립니다.

Page 26: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26

2부 앎에서 사랑하기로

성장의 세 단계

기도 삶의 성장은 ‘하느님 알아가기’, ‘앎에서 사랑으

로’, ‘사랑에서 진실로 사랑하기로’의 세 단계를 거쳐 얻

어진다. 또한 이 세 단계가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그’에

서 ‘그대’와 ‘당신’을 거쳐 ‘사랑하는 분’으로 만들어 가는

길이다. 엄밀히 말해서 하느님과 우리의 인격적 관계, 개

인적 만남은 ‘그대’의 차원, ‘당신’의 차원 그리고 ‘사랑하

는 분’의 차원에서 매우 다를 것이다. 개인적 만남은 이

세 단계를 거치면서 깊어질 것이다.

우리가 이 세 성장의 단계 중 어디에 있는지는 기도

의 원의가 무엇인지 자문해 보면 알 수 있다. 첫 번째 단

계인 알아가기에 있다면 통찰을 얻기 위해, 깨달음을 얻

기 위해 기도한다.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

느님을 알 필요가 있다. 하느님께 내 자신을 내어 드리는

약속을 하기 전에 내가 약속하려는 이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 것이다.

둘째 단계(이 장의 주제)의 초점은 하느님을 좀 더

체험하는 것이다. 둘째 단계에서 우리는 사랑에 빠진다.

하느님이 누구신지 아는 것보다 사랑 안에 하느님과 함께

머물고 우리의 삶을 나누며 하느님을 체험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때 사람들은 자신의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현

하느님 체험하기토마스 그린 신부

영적독서

Page 27: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27

존을 느낄 수 있는지 없는지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지 못하고 하느님이 안 계신 것 같

으면 매우 불안해한다. 아직 첫째 단계에 있는 사람은 하

느님의 현존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느님의 부재 또

한 느끼지 못한다. 어떤 이가 나에게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의 부재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설적

이지만 부재는 실제로는 현존의 한 형태이다.

기도 삶의 셋째 단계는 ‘사랑하기에서 진실로 사랑하

기로’의 단계이다. 이 셋째 단계의 기도는 하느님께 기쁨

을 드리기 위한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 자신이 변화되는

것이다. 기도생활의 궁극적인 목표는 성화이므로 우리는

변화될 필요가 있다. 당신과 사랑하는 이와의 우정은 동

등할 때 가능하다. 하느님은 내가 성화되어야 나에게 사

랑하는 이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앞서가려 하고 하

느님과의 관계를 실제 관계보다 앞질러 가서 너무 빨리

친숙해지려고 애쓰는 것은 위험하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도 마찬가지다. 내가 아직 상대방을 잘 모르는데 지나치

게 친숙해지려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약간 방어적이거

나 밀어내려고 하는 것을 발견한다. 자기 자신을 자유롭

게 내어 줄 때까지는 소유 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느

님과의 관계도 이와 같다.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하느

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우리는 어느 정도 동등한 수준에

있어야 한다. 성경에서 말하듯이 거룩하게 되어야 한다.

우리가 그분을 진실로 사랑하며 산다면 우리는 그분처럼

되어야 하고 그분의 가족이 되어야만 하는데 이는 매우

점진적인 성장 과정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로잡으신 다음 “네가 갈망하는

나와의 일치를 이루려면 내가 너를 성화시킬 수 있도록

나에게 내맡겨야 한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을 알기 원한다면, 통찰과 체험을 얻고 변화를 원

Page 28: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28

한다면 하느님께로 다가가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는 모

든 목표는 바로 우리가 하느님을 ‘그분’에서 ‘사랑하는 분’

으로 대하게 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말하기와 듣기

기도생활의 셋째 단계에서는 성화 또는 변화의 작업

이 시작된다. 이 변화의 기본적인 형태는 말하는 것에서

듣는 것으로의 움직임이다. 앞에서 개신교 목사들이 그들

의 교회 전통에서 기도는 주로 말하는 것과 청원기도였

음을 발견하였다는 것을 이야기하였다. 가톨릭 신자들도

기도를 입으로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어

떻게 듣는지를 항상 아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심지어 하

느님께서 말씀하신다는 것의 의미조차 모른다. 우리는 두

렵고 부끄럽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계

속 말을 한다.

여러분은 잘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있게 될 때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당신이 계속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아 챈 적이 없는가? 우리는 침묵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잘 아는 사람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침

묵이 아주 편안하다. 계속해서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우

리가 다른 사람을 보는 방식으로 하느님을 보지 않기 때

문에 불안함과 어색함은 배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눈으로

보고 있다고 하더라도 낯선 사람에 대해서는 불안해한다.

더구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더욱더 확

신하지 못한다. 그래서 기도할 때 아주 말이 많고 잘 듣

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침묵

을 두려워한다.

감성기도, 체험기도(둘째 단계)는 말하기와 듣기의

다리 역할을 한다. 내게 영적 지도를 받는 사람들과 피

정자들이 종종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앎, 체험, 변화

Page 29: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29

의 단계나 생각, 느낌, 변화라는 각각의 단계는 순차적인

가 아니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가? 각 단계는 왔다 갔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삶의 어떤 시기에 한 가

지 정서 또는 한 형태의 체험이 우세하더라도 다른 정서

나 체험 형태를 배제하지는 말라고 말하고 싶다. 예를 들

어서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 것이 주요 관점인 초기의 기

도 삶에서도 어떤 감동을 체험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기도를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 비록 샘이 마르는 단계에

있더라도 가끔 감성적 기도를 할 때가 있고 통찰을 얻는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체험을

하게 되지만 그래도 메마름은 계속 일어난다.

그러므로 이러한 단계들은 명확하고 뚜렷하게 구분되

는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다른 곳으로 겹쳐지는 단계로

정의하고 싶다. 통찰을 얻어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감성

적으로 다가가 어느 때인가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어우러

지게 될 것이다. 비록 감성적인 것이 지배적인 때라도 통

찰의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전제로 이 단계들을

정확하게 구분 지으려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아

는 게 중요하다. 감성의 단계가 하느님께 말하는 것과 하

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 사이에서 일종의 다리와 같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감성적 기도라고 말할 때는 우리의 기도가 더 경건하

고 느낌이 강하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크고 짧은 성경

구절만으로도 오래 지속될 때를 의미한다. 내가 기도생활

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무엇인가를 찾아내기 위해 성경

의 많은 페이지를 계속 읽을 필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

주 짧은 몇 줄을 읽어도 기도하기에 충분하다.

번역_최혜정 제노비아 / 애틀랜타 한국순교자성당

Page 30: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30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2012년

9월 기도지향

일반 기도지향

정치인들: 정치인들이 언제나 정직하고 진실하게 진리

에 대한 사랑을 갖고 행동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시의 적절한 이번 일반 기도지향

은 세 가지 자질인 정직성, 진실성 및 진리에 대한 사랑을 갖

춘 지도자들을 선출할 책임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정직

한 지도자는 단지 선거에 이기기 위해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

는 것만을 말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을지라도 그들에

게 소신있게 말합니다. 진실한 지도자는 말과 행동을 일치시킵

니다. 진리를 사랑하는 지도자는 공공선을 위해 진리에 따라

행동합니다. 우리 자신이 정직성, 진실성 및 진리에 대한 사랑

의 삶을 살려고 고군분투할 때에야 비로소 그러한 지도자를 만

나게 될 것입니다.

올해 초 교황 성하께서는 미국의 주교들에게 “특히 우리

시대의 거대한 도덕적 이슈들-생명이라는 하느님의 선물에 대

한 존중, 인간 존엄의 보호 및 진정한 인권의 증진-에 관해”

공개적으로 밝힐 우리의 개인적 책임을 가톨릭 신자들이 잘 이

해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권고하셨습니다. 교회와 국가의 분리

(정교분리)에도 불구하고 모든 세속의 일들은 하느님의 통치 아

래에 있습니다. 교황께서는 가톨릭 신자들의 더욱 일관된 증언

이 우리 사회를 새롭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계

십니다.

선교 기도지향

가장 가난한 교회들을 위한 도움: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가장 가난한 교회에 선교사, 사제, 평신도들을 구체적인

물자들과 함께 보내고자 하는 원의가 점점 커나가게 되

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Page 31: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31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교황 성하

께서는 ‘가장 가난한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데에 우리가 동참

해 줄 것을 요청하십니다. 그러면 가장 가난한 교회는 어디일

까요? 전 세계의 가장 가난한 나라 20개국 중에서, 18개국이

가톨릭 신앙이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나머지 두 나라는 아이티(국민의 80%가 가톨릭 신자입니다)와

아프가니스탄(가톨릭 인구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입니다.

가장 가난한 교회는 인력-사제, 수사, 수녀 및 평신도 선교

사-및 구체적인 물자들을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필요에 따른

우리의 도움은 기도로써 시작됩니다. 기도의 사도직 미션은 언

제나 단식 및 기도, 일, 기쁨, 슬픔 등 이 모든 일상적인 삶을

매일 봉헌함으로써 선교를 돕는 것이었습니다. 교황 성하께서

말씀하셨듯이 “그리스도의 빛을 모든 이들에게 퍼뜨릴 수 있는

영적 수단인 기도가 그리스도인들 안에서 더욱 강화되어지길

바랍니다.” (2008년 전교주일 메시지 중에서)

하지만 기도는 행동을 이끌어냅니다. 무언가를 위해 기도

하고는 우리가 기도하는 그 요구를 충족시킬 기회를 무시하는

식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아울러 우리의 기도가 가장 가난한

교회을 돕도록 우리를 움직이게 할 거라는 점을 교황께서 희망

하고 계십니다. 2010년의 메시지에서 교황께서는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저는 젊은 교회들을 돕기 위해 기도하고 그들에게

형제적이며 구체적인 도움을 주도록 모든 이들을 다시 초대합

니다.”

번역_ 김도현 바오로 수사

신앙과 일상을 통합하는 평신도 영성, 기도의 사도직http://www.jesuits.kr/aop/

Page 32: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32

■2012년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안내

❖ 예수회센터 강좌 (9월 개강)

안 내

영성의 향기 심종혁 신부 1,3째 수 10시-12시

학기당 7회성경대학(낮반)

송봉모 신부2,4째 수 14시-16시

성경대학(저녁반)2,4째 금

19:30-21:30영신수련정기강좌 심백섭 신부 매주 월 14시-16시

각 강의12주

레위기 설교집

김병로 신부

매주 수 10시-12시

탈출기 설교집 매주 수 14시-16시

신앙의 거울 매주 금 10시-12시

성경과 영성 허귀희 수녀 매주 월 10시-12시

하느님,나,도,우리 심백섭 신부 매주 화 14시-16시

영신수련 준비과정

임준구 수사 매주 월 10시-12시

10주

이창준 수사 매주 수 13시-15시

김학준 수사 매주 목 10시-12시

백광식 수사 매주 금 14시-16시

김성현 수사 매주 금 19시-21시

영신수련 심화과정 윤상용 신부 매주 화 10시-12시 총30주

1. 치유를 갈망하는 인간

2. 어린 시절을 반복하는 인간

3. 자기를 표현하는 인간

4. 관계안의 인간

5.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

6. 영혼을 돌보는 인간

7. 갈등 속에 사는 인간

8. 가난한 인간 / 풍요로운 인간

9. 내 손 안에 촛불이 꺼질 때

10.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11. 됐다, 이제 그만 좀 해라.

12. 하느님의 미소: 인간이 된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

❖ 채준호(마티아) 신부 강의 CD 판매

* 센터 사무실에서 구입하실 수 있으며,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주문하시면 택배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윤상용 신부 9/10(월)16시30분~ 9/13(목)14시

3박4일 피정

7박8일 피정

정구평 신부 10/22(월)16시30분~10/25(목)14시최성영 신부 11/26(월)16시30분~11/29(목)14시

심백섭 신부 1/28(월)16시30분-2/4(월)11시

❖ 예수회센터 영신수련 피정

문의 및 접수 : 센터 사무실 02-3276-7733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이메일 [email protected]

Page 33: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33

❖ 가톨릭 청년 토크

일시: 10월 6일(토) 오후 3시-7시 30분

주제: “나눔, 존중, 상생의 실현”대상: 대학생, 35세 이하의 미혼남녀

장소: 이냐시오 카페(서강대학교 옆)

참가 방법: 당일 오후 2시 30분부터 현장 접수 / 5,000원

문의: facebook.com/magistalk

7. 갈등 속에 사는 인간

8. 가난한 인간 / 풍요로운 인간

9. 내 손 안에 촛불이 꺼질 때

10.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11. 됐다, 이제 그만 좀 해라.

12. 하느님의 미소: 인간이 된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

■ 청년 프로그램 안내

❖ 예수회 성소모임(매월 2,4주 토요일)

일시: 9월 8일(토) 오후 4시

주제: 예수회원은 누구인가?

- 죄인이면서 예수의 벗

강사: 김용해 신부

장소: 예수회 관구본부 (서강대 옆)

대상: 대학생, 35세 이하 미혼 남성

문의: daum카페 - 예수회성소실

010-7197-7400 / 02) 3276-7715

일시: 9월 22일(토) 오후 4시

주제: 예수회원의 행동양식

(Our way of proceeding)

강사: 이종진 신부

■ 2012년 성지순례 안내

❖ 9월 성모님 발현성지를 찾아서 일정 : 9월 13일-9월 25일(12박13일) / 예상금액 : 380만 원

순례지 : 포르투갈,스페인,프랑스,벨기에

❖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10월 18일-11월 1일(14박15일) / 예상금액: 420만 원

순례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지도신부 : 심백섭 신부

❖ 11월 이냐시오 영신수련에 따른 이스라엘 성지순례 일 정 : 11월 12일-11월 23일(11박12일) / 예상금액: 360만 원

순례지: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10일-12월 13일(3박4일) / 예상금액 : 115만 원

순례지: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

▪ 예상금액은 항공료,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출발 2주 전 이후 취소할 경우 예약금 환불이 불가합니다.

▪ 여행경비에는 공동경비, 택스(Tax), 유류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접수 후 예약금 30만 원과 여권사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은행 : 1005-700-906149 (주)크로바여행사

▪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여행사

▪ 전화 : 02)722-8366 ▪ 팩스 : 02)722-8365

Page 34: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34

예수회 후원회에

가입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후원회비는 예수회원 양성과 선교지역인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의 선교를 위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7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179명) 강건례,강영생,강형옥,경혜정,구본숙,구순복,권윤현,권지현,

길병동,김겸례,김경아,김광일,김광주,김광혜,김기옥,김도연,김명순,김명자,김문재,

김미경,김민주,김복현,김봉주,김부용,김선희,김성종,김세희,김수희,김순임,김순환,

김승희,김양언,김영숙,김영순,김영진,김운희,김원석,김은주,김일숙,김일식,김정범,

김정원,김진황,김창수,김춘만,김춘자,김태형,김학준,김해옥,김현수,김호준,김희정,

노재경,노참실,류경희,문명순,문민희,박경수,박난숙,박선영,박숙자,박순희,박영자,

박재현,박주영,박준식,박지원,박지호,박진원,방화자,배경숙,변경자,변영숙,서계선,

서민규,석복순,선혜진,성지현,손행자,송명선,송상은,송재순,송주덕,신명순,신문주,

신승미,신영순,신춘요,안경란,안영숙,안중환,양다니,양희섭,엄태원,오소연,오영순,

오준환,우한솔,원정미,유동우,유동화,유재흥,유지영,유현석,유현준,유희정,윤금숙,

윤슬기,윤재숙,윤혜숙,이경희,이명옥,이명혜,이성재,이연심,이영남,이영림,이영실,

이예숙,이용수,이은경,이은진,이은혜,이임경,이재봉,이점순,이정숙(요안나),이정숙

(호노리나),이청궁,이현두,이현정,이혜련,이희경,인경옥,임광숙,장남희,장세연,장소영,

전명자,전미정,전민승,전성숙,전인규,정광원,정금원,정숙희,정승훈,정영자,정운남,

정유진,정은주,정정인,정정희,정현주,조성숙,차경애,최명자,최미영,최수진,최영미,

최영숙,최영옥,최일권,최지정,최혜선,최홍식,탁지영,태영숙,한강,한명숙,한상숙,한주심,

함수현,허수경,홍월임,황경주,황문연,황부연,황희숙

국외(3명) 김경화,박결자,진영미

기부금 7월 전재훈 5,000,000

이상경, 조성옥 2,000,000

익명 100,000

김용주 100,000

조매심 100,000

정승봉, 김정희 1,000,000

김도연, 한혜연 1,000,000

Page 35: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35

기부금 7월 전재훈 5,000,000

이상경, 조성옥 2,000,000

익명 100,000

김용주 100,000

조매심 100,000

정승봉, 김정희 1,000,000

김도연, 한혜연 1,000,0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반송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The Jesuit Partnership3400 West Wisconsin AvenueMilwaukee, WI 53208-9910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Partnership 이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4. Wisconsin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수회 후원회

121-854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전화 : 02) 3276-7777 팩스 : 02) 3276-7783

한 분씩만 더 예수회 후원회 가족으로

초대해 주십시오.

예수회 후원회 가족으로 한 분씩 더 초대해 주시는 것은 예수회

의 다양한 사도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은 예수회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데 많은 격려와 힘이 될 것입니다.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고자 하시는 분들은 뒷면의 가입신청서를

작성하시어 아래 주소나 팩스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원회 알림

■기부금 영수증 신청 안내 소득공제용기부금 영수증은 예금주(입금자) 기준으로 발급됩니다.

* 문의 : 후원회 사무실 02) 3276-7777

■2012년 센터 휴관에 따른 후원회 휴무일 안내 9월 29일 - 10월 3일

Page 36: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36

피정 및 교육프로그램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16시

장소 : 예수회센터성당(3층)

날짜 강 사 주 제

나를 사랑하는 길, 순교

14일 정규한 신부 영신수련에서의 기도 1

21일 심백섭 신부

7일 안정호 신부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입니다.(필리피 1,21)

28일 조인영 신부 수도전통과 함께 - 사막교부들의 지혜

금요침묵피정 일정 *괄호는 날짜

주별 10월 11월 12월 1월

1 류해욱( 5) 류해욱( 2) 류해욱( 7) 류해욱( 4)

2 정규한(12) 정규한( 9) 정규한(14) 정규한(11)

3 정규한(19) 심백섭(16) 심백섭(21) 심백섭(18)

4 조인영(26) 조인영(23) 조인영(28) 조인영(25)

5 - 손우배(30) - -

시간표

10:00-11:00 강의 1

11:10-12:00 기도 1

12:00-13:00 점심(남성모임)

13:00-13:50 강의 2

14:00-14:50 기도 2

15:00- 미사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Page 37: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37

7일 안정호 신부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입니다.(필리피 1,21)■기도학교 & 일정 강의와 기도 실습을 하고 미사로 마치며 한 달 동안 기도할 수 있는

자료를 드립니다.

종로

첫째(화)

강서

첫째(수)

용산

둘째(화)

9월 4일(화) 1:30-4:30날짜

주제 : 영적여정의 시작(원리와 기초) � 정구평 신부

무악동 선교본당(종로구 행촌동 209-54)장소

010-6379-9278문의

9월 5일(수) 1:30-4:30날짜

예수회 신학원(서울시 강서구 화곡6동 958-18)장소

010-6234-1826문의

9월 11일(화) 10:00-12:30날짜

꼰벤뚜알 프란치스꼬 피정의 집(용산구 한남동707)장소

011-232-8800문의

서초

셋째(화)

9월 18일(화) 1:30-4:30날짜

포이동성당(서초구 양재2동 396-2) 장소

010-4179-0238문의

지 역 10월 11월 12월 1월

강서 첫째 수

용산 둘째 화

서초 셋째 화

종로 첫째 화

공휴일 7 5 2

9 13 11 8

16 20 18 15

2 6 4 공휴일

■박병관 신부의 ‘클래식 음악피정’음악의 흐름을 통하여 하느님을 찾고 기도하며 하느님과 통교하고자

합니다. 매월 주제에 따라 서양 고전음악에서 선별한 곡을 함께 듣고

감상하며 하느님을 찾는 우리 삶의 관계를 묵상합니다. 음악과 노래로

드리는 찬미의 미사로 피정을 마칩니다.

주제: 복된 침묵이여

날짜: 9월 3일(월) 오후 2:00-4:30

장소: 예수회센터성당(3층)

Page 38: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38

■월례특강 & 일정 *미사봉헌

날짜 9월 20일(목) 오후 8-10시

주제 하느님 안에서 세상보기 / 정규한 신부

장소 일신동성당 (인천 부평구 일신동 180-4)

문의 010-4900-8043

날짜 9월 19일(수) 오후 1:30-4:30

주제 한때의 아픔, 영원한 기쁨 / 심백섭 신부

장소 예수회센터(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문의 02-3276-7777

날짜 9월 21일(금) 오후 2-5시

주제 어둔 밤; 영적생활의 그림자들 / 최성영 신부

장소 은혜의집(부산 수영구 광안4동 319-6)

문의 010-3551-3582

인천부평

셋째(목)

서울본부

셋째(수)

부산

셋째(금)

청주첫째(월)

날짜 9월 3일(월) 오후 1:30-4:30

주제 기도와 식별 / 권오면 신부

장소 수동성당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351-3)

문의 010-8846-6898

분당

용인

둘째(수)

안양둘째(목)

날짜 9월 13일(목) 오후 2-5시

주제 축복 / 류해욱 신부

장소 용호성당(경기도 군포시 당동 404)

문의 010-7384-9350

광주첫째(목)

강남둘째(월)

인천둘째(금)

날짜 9월 14일(금) 오후 2-5시

주제 15기도 새 번역 및 해설 / 손우배 신부

장소 교구청 신청사4층 답동성당내(인천시 중구 답동 3)

문의 010-4900-8043

날짜 9월 6일(목) 오후 2-5시

주제 15기도 새 번역 및 해설 / 손우배 신부

장소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광주 서구 상무2동 997-1)

문의 010-9115-5910

날짜 9월 12일(수) 오전 10-1시

주제 15기도 새 번역 및 해설 / 손우배 신부

장소 성심교육관(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349)

문의 010-7255-8588

날짜 9월 10일(월) 10:00-12:30

주제 내 마음의 정원 / 최성영 신부

장소 하상장애인 종합복지관(강남구 개포동 12-5)

문의 010-4312-1118

Page 39: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39

지역별 10월 11월 12월 1월

청주 첫째 월 공휴일 손우배(05) 정구평(03) 권효섭(07)

광주 첫째 목 심백섭(04) 최성영(01) 정구평(06) 권효섭(03)

강남 둘째 월 정규한(08) 정규한(12) 정규한(10) 권효섭(14)

분당·용인 둘째 수 신원식(10) 최성영(14) 심백섭(12) 권효섭(09)

안양 둘째 목 손우배(11) 심백섭(08) 정구평(13) 권효섭(10)

인천 둘째 금 최성영(12) 조진배(09) 정구평(14) 권효섭(11)

서울본부 셋째 수 신원식(17) 최성영(21) 공휴일 권효섭(16)

인천부평 셋째 목 정규한(18) 정규한(15) 정규한(20) 정규한(17)

부산 셋째 금 정규한(19) 정구평(16) 손우배(21) 권효섭(18)

Page 40: 이냐시오의 벗들 2012년 9월호

발행

일 : 2012년

8월 21일

발행

처 : 천

주교

예수

회 후

원회

발행

인 : 신

원식

편집

인 : 정

규한

제7권

9호 [통

권77호

]

121-854 서울

시 마

포구

서강

대길

19 ww

w.jesuits.kr/benefactor 02)3276-7777 팩

스 02)3276-7783 hoow

on1004@gm

ail.com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IHS에 대하여‘Iesus hominum salvator(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의 약자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