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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여행기를 시작하며 2. 아프리카 곤련 영화, 책 3. 예방주사와 약품정보 4. 각국 비자, 국가번호 5. 여행비용과 환율 6. 항공권(2011 년) 7. 항공권(2010 년) 8. 사고뭉치 케냐 도착(케냐-탄자니아) 9. 탄자니아 아루샤 10. 세렝게티투어 첫날 11. 응고롱고로 사화산 12. 진짜 세렝게티로 13. 마지막날 마니아라호수 14. 킬리만자로에서 쉬고 다르에스살람 15. 타자라열차 출발 16. 기차타고 국경을 넘다 17. 타자라 열차이야기(탄자니아-잠비아) 18. 잠비아 카피리음포시역-루사카 18. 범상지 않은 루사카의 하루(잠비아) 19. 루사카 리빙스턴으로 20. 리빙스턴 숙소를 찾아라 21. 빅토리아 폭포 22. 리빙스턴 현지인 놀이하기 23. 잠비아-보츠와나 국경넘기 24. 카중라(국경)- 마운(보츠와나) 25. 시작은 좋았던 오카방고델타 26. 하늘이 강위에 떠 있는 곳 27. 또 시작한 마운 주민놀이 28. 가보로네 : 눈뜨코 코 뺏기겠다 29. 택시기사 도날드가 미스터킴을 찾는다 30. 모코로디 백페커즈, 가보로네 차도녀 31. 맛있는 샐러드와 캠프파이어 32. 가보로네(보츠와나)- 요하네스버그(남아공) : 내가 실종? 33. 실종신고 마무리하며 안녕...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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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대생에 아프리카 종단 도전기입니다. 준비부터 생생한 현장 소식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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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목차

1. 여행기를 시작하며

2. 아프리카 곤련 영화, 책

3. 예방주사와 약품정보

4. 각국 비자, 국가번호

5. 여행비용과 환율

6. 항공권(2011년)

7. 항공권(2010년)

8. 사고뭉치 케냐 도착(케냐-탄자니아)

9. 탄자니아 아루샤

10. 세렝게티투어 첫날

11. 응고롱고로 사화산

12. 진짜 세렝게티로

13. 마지막날 마니아라호수

14. 킬리만자로에서 쉬고 다르에스살람

15. 타자라열차 출발

16. 기차타고 국경을 넘다

17. 타자라 열차이야기(탄자니아-잠비아)

18. 잠비아 카피리음포시역-루사카

18. 범상지 않은 루사카의 하루(잠비아)

19. 루사카 리빙스턴으로

20. 리빙스턴 숙소를 찾아라

21. 빅토리아 폭포

22. 리빙스턴 현지인 놀이하기

23. 잠비아-보츠와나 국경넘기

24. 카중라(국경)- 마운(보츠와나)

25. 시작은 좋았던 오카방고델타

26. 하늘이 강위에 떠 있는 곳

27. 또 시작한 마운 주민놀이

28. 가보로네 : 눈뜨코 코 뺏기겠다

29. 택시기사 도날드가 미스터킴을 찾는다

30. 모코로디 백페커즈, 가보로네 차도녀

31. 맛있는 샐러드와 캠프파이어

32. 가보로네(보츠와나)-

요하네스버그(남아공) : 내가 실종?

33. 실종신고 마무리하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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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시작하며

- 토익 대신 아프리카

안녕하세요. 박예원입니다.

현재 명목상 취업 준비생이지만

철없이 인생을 즐기고 있는 20대 여대생입니다

제가 정리한 여행기는

그리 대단한 글 솜씨도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줄만한 혹은

지식적으로 도움이 될 만 한 내용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바는

이번 여행,어느 여행이나 마찬가지지만

정말 못지 않게 행복하고

스스로의 인생에 깊은 의미를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내년이면 10년 지기 친구와 함께 한

여행이었기에 편안한 마음이 만연했고

덕분에 본인의 여행에 더 집중이 가능했고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올 수 있었죠(고마워 수진^^)

열심히 돈을 모아 친구들은 혹은 동생 언니들은

모두 어학연수를 떠났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윤택한 삶을 살아가는데 지대한 요소겠지요.

네, 저도 어학연수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혹은 방학 때 앉아 다음 취업이력서를 위해 토익공부와

온갖 자격증을 따려 혈안이되도 모자랄 판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신문에서 말하듯 여대생 실업 19만명을 넘어선 시대니까요.

근데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인지 어학연수보다

해외인턴보다 아프리카여행이 저를 더 성장시켜줄 것만 같았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말 그대로 참 별일이 다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저희 찾는다고

외무부에 실종신고도 들어갔었죠.

여행 책 아니 심지어 지도 하나 없이 무작정 시작한 여행입니다.

현지 공무원이 그런 것 하나 없이 왔냐며 아래위로 훑어 보며

조심하라며 지도를 챙겨준 적도 있었고

음식을 구걸하는 아이들을 보며 친구와

잠시동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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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의 온화하고 웅장한 기운을 한 것 느끼며

여유를 만끽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 속에는 저만의 사색이 가득했습니다.

지금부터 그리 대단하지도

그러나 소박하지만은 않은 아프리카 여행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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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관련 영화, 책

OUT OF AFRICA(아웃 오브 아프리카)

드라마/ 미국/ 161분/ 1986년 12월 20일 개봉

감독 시드니 폴락

출연 로더트 레드포트 (데니스) 메릴스트립( 카렌)...

아프리카는 처음부터 제 운명이었나봅니다.

여느날과 같은 업무를 마치고 회사에서 나오려는 길에

요즈음 문화생활에 목이 말라있던 터라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문득 한국국제교류단 문화센터에서 무료상영회가 매주 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제가 그렇게 찾고 찾아도 찾을 수

없었던 out of africa!! 바로 그날 저녁, 7시 상영예정이라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10분거리인 한국국제교류단으로 저녁따위는 당연히

거르고 바로 뛰어가서 영화를 보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DVD를

찾아 헤매었건만..

저는 정말 아프리카를 가야하는 운명이었나봅니다.

[예원이의 감상문]

영화 자체 줄거리로는 사랑과 성공에대한 갈망이 큰 한 여자의

인생에서 밀려오는 애잔한 슬픔을 느낄 수 있다. 어찌보면 저런

여자의 모습이 우리 한국인에게는 너무 당연한 모습으로

각인되고 언제나 모험을 꿈꾸는 데니스가 한량같다고 느낄 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인간이 자신의 인생을 펼쳐나가면서 느낄 수

있는 한계들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Page 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장소가 대한민국이란 나라든 아프리카이든지 꿈을 비전으로

만들면서 현실화 될 가능성을 높여 갈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꿈이 마음 처럼 되지는 않을 뿐더러 모든 사람의 꿈이

현실화 된다는 보장할 수 있는 확률은 더욱이 낮다.

사실 그래서 꿈을 이룬 사람들이 더욱 빛나는 것이겠지만..

무엇보다 '내가 아프리카를 꿈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1년전 10월즈음 아프리카여행을 결심하면서 난

'나를 찾기 위해'라는 주제를 달았었다.

.... 꼭 아프리카에서만 나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닌데 괜히

거대한 주제만 덩그라니 달아논 것은 아닐까 싶다. 솔직히 그

때는 도피성이였다. 더 솔직해져보기로 했다.

나를 이 긴장감 가득한 환경 속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다는

게 솔직한 대답같다. 아니 솔직한 대답이다. 분명 여행은

'도피'가 되어서는 안된다. 지금의 내가 더 큰세상을 바라보고 그

시간을 구름판 삼아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인

것이 분명하거늘.

절대. 절대 여행이 현실에 대한 도피가 되서는 안된다. 그럼 결국

한국에 돌아와도 같은 자리에 서있을 것이고 언젠가 있을 도피를

꿈꾸며 그 현실을 즐기지 못하는 불행한 모습이 될테니까.

"더 큰 세상을 가슴에 품기 위해 아프리카로 나는 떠나는

것이야."

....나를 다스려 세상을 얻는다.

SIDEWAYS(사이드웨이)

모험, 코미디,드라마/ 미국/126분/ 2005년 2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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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알렉산더 페인

출연 산드라오(스테파니), 버지니아 매드슨(마야), 토마스

헤이든처치(잭), 폴지아티(마일즈)...

공식 홈페이지 : http://www2.foxsearchlight.com/sideways/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Long Walks to Freedom)>

- 넬슨 만델라

<장편 낯선자의 세계>

남아프리카 공화국 여류 소설가 나딘고디머(Nadine Gordime)

부커상, 레종도뇌르 훈장, 노벨문학상을 수상함.

-나딘 고디머

남아프리카 공화국 여류소설가.

부커상, 노벨문학상, 도뇌르 훈장을 수상하며 문학계 거봉으로 거듭.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하의 인종차별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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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싸요(40L)

1. 편안한 반바지 3-4개 와 슬리퍼 1

(보츠와나 차도 한 가운데에서 사진 찍고 있는 저)

때 많이 입던 너무 짧지 않은 무릎선의 적당한 길이의 편안한 반바지들.

너무 짧으면 아무래도 동양인이라 금방 표적이 될 수 있는데 눈에 띄는 행동은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요.

고등학교 때 입던 학교 고무줄바지 같은 것이 아무래도 최고겠죠?

실제로 제가 사진에서 입고 있는 반바지 저 고등학교 체육복이랍니다. 푸하핫.

그리고 여행갈 때는 점점 짐이 가벼워지는 것이 좋기 때문에

한국에서 안 입는 옷들 가져가서 깨끗히 빨아서 기부하고 왔어요.

그리고 매번 운동화를 신을 순 없잖아요

짐을 놔두고 동네를 나갈 수도 있고 샤워를 나와 젖은발로 나올 경우도 있고요

간단한 쪼리나 삼선슬리퍼를 챙기니 저는 조금더 편하더라고요

2. 빨래를 해도 금방 마르는 얇은 천으로 된 추리닝(지하철에서 3300원이면 산다죠),

혹은 얇은 기능성 등산바지!! 개인적으로는 등산바지 추천!

얇은 긴바지 추리닝도 괜찮은 것 같아요^^

피부도 덜 상하고요~그런데 저는 추리닝 말고 등산복 여름소재 긴바지 있죠?

그것 가져갔어요. 상하지도 않고, 빨래도 잘되고 좋더라고요.

오케이 아웃도어닷컴 이라는 등산복 사이트도 싸지만

제가 시장을 다 돌아다녀보니 역시... 마트가 최고더군요.

가격도 더 저렴하고 바로 입어보고 살 수도 있고요.

상의는 뭐 대충 보고사도 바지는 저는 입어보고 사는 편이라서요.

3. 휴대용 냄새먹는 하마!

나프탈렌 역할을 하는 냄새 먹는 하마를 옷 사이사이에 하나씩 넣어서 다니면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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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매일 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기고, 불가피하게 덜 빠른 빨래를 함께 넣는 경우에는

비닐을 사용해도 찝찝하게 냄새가 묻어나는 경우가 가끔생겨서 말이죠

저 이번에 이거 이용해보니 빨래 조금 덜 말리고 넣어도 냄새 안 묻어나더라고요.

4. 물티슈: 세안용, 손씻는 용/ 손 소독제

요즈음 전염병이 종류별로 많이 돌잖아요

특히 아프리카는 황열병에 장티푸스 간염까지 미리 맞고 나가야 하는 예방주사도 참 여러가지죠.

즐거운 여행 후 병을 얻어 돌아오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잖아요!

그러니 미리 예방하는 것이 어떨가 싶네요.

손소독제는 요즈음 스프레이로도 나와서 편하게 손에 뿌리기만 하면 되는 것도 많고

마트가면 원플러스 원으로 할인행사도하니, 애용하시길~

5. 가벼운 침낭 혹은 내피가 달린 고어텍스 소재의 점퍼

(제가(왼쪽) 입고 있는 옷 보이시죠.

저 안에 두꺼운 검은 내피가 떼었다 붙였더 할 수 있도록 달려있어요)

저는 예전 인도 배낭여행 때 오리털 침낭 갖고 다니면서 아주 따숩게 잠을 자곤 했었죠

그러나 그 침낭 말을 때마다 아주 오리털 숨죽이느라고 고생에 고생을 매일 했었답니다

그래도 잠은...정말 편하고 따뜻하게 자야한다고 생각해요

다음 날 여행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지라...

그래서 아프리카는 많이 추운나라는 아니니

내피가 달린 겨울 고어텍스 점퍼를 챙겼어요

낮에는 더운나라이니 내피는 배낭에 매달고 다니다가

밤이되어 날이 온도가 떨어지거나 혹여 비가와 날이 추워질 때는

내피를 덮고 자곤 했거든요

노스페이스나 코오롱 스포츠 가면, 고어텍스 비싸잖아요.

그래서 저는 마.트.를 이용했지요ㅎ

중소기업들 옷들 입어보면 질은 좋은데 저렴하게 세일 상품으로 나온것들이 많답니다

저는 덮기 편하게 남자 M 으로 구입해서 겨울용 내피 달린 고어텍스인데 90,000원에 구입을

성공했지요

푸히힛

아. 수면양말과 여자분들은 기모타이즈갖고가면 추울때 아주 용이하죠

Page 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6. 여행 일기를 쓰면서 영수증이나 기차표를 모두 모으고 싶으시면?

스텐플러나 풀을 갖고 가는 것을 권유합니다!

왜냐하면 말이죠. 영수증 나중에 정리하려면 정말 ...귀찮아지고

몇 개 잃어버리게 되고 속상하고 그러거든요

그러니, 그 때 그때 풀로 붙이거나 스텐플러로 박아 두는 것이 좋더군요.

미니 스텐플러도 문구점에서 싸게 살 수 있으니 말이죠!

7. 여행자보험

저도 항상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어차피 사고 날 것 같지도 않고, 뭐 딱히 비싼 것 들고가는 것도 없는데 꼭 들고 가야하나

싶기도 한데,

사람 일이란게 모든 것이 우리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면 좋은 보험 많으니 들어놓고 가세요.

비싼물건 도난당할 수도 있잖아요~

저는 17,450원에 했습니다^^

(심지어 1만원 아래 금액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저 예전에 6천원짜리 들었었거든요^^;)

8. 작은 접이용 우산이나 일회용 우비

비 맞고 다니면 안 좋은 것이 금방 지치는 것 같아요

또 문제는 가방이 젖으니까요. 가방커버랑 일회용 우비 하나 정도 챙기는 센스!

특히 빅토리아 폭포를 지나가실 예정이라면 필수로 챙기셔야 합니다

9. 지퍼백

빨래를 한 옷과 하지 못하는 옷을 구분하기 위해 필.수.준비물

섞이면 빨래한게 도로아미타불.

입을 옷마저 망가지는 수가 생기고.

혹여나 샴푸가 샌다거나 물이 새서 짐이 젖는 경우에 모든 짐이 망가지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고요

짐이 서로 분류되서 찾을 때 쉽기도 하고요. 장점이 많죠~

다이소가 가면 싸게 팔아요^^

10. 아프리카는 특.히. 모기 퇴치용 스프레이

저 이거 효과 정말 많이 봤어요 처음에는 모기가 너무 심하게 무는거예요. 그래서

하루는 이 스프레이를 온몸에 뿌리고 잤는데 냄새는 좀 독합니다만

정말 저 한 방도 안물었어요.

제가 사간 게 이 아래 사진 모스제로인데(8,000원)

Page 1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그냥 약국에서 달라니까 이 제품 주더라고요.

근데 친구들 마다 다른 약국에서 사니까 다 다를 수도 있겠죠.

두 명이서 한통으로 충분해요.아무튼 대만족이었답니닷!

이외에.

특히 아프리카 배낭여행 때 챙겨야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를 위한 변압소켓입니다.

위 세 나라는 기존 유럽에서 쓰는 멀티텝이 통하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이 생겼는데

현지에 대형마트에가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여행하면서 만난 김선겸께서 챙겨주셔서 아주 감사하게 썼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자 이제 이만하면 아프리카 떠날 준비 다 된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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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주사 및 약 복용 안내

1. 간염 예방주사

간염 예방 주사는 적어도 6달 전에 미리 맞기 시작하셔야해요.

계속 면역검사를 하면서 3차 정도까지 주사를 맞거든요

2. 장티푸스 예방주사

기쁜 소식~ 장티푸스 예방주사는 공짜랍니다^^

아! 무엇보다 여기 주목!

장티푸스 예방주사의 효과는 2주 후부터 나타난다고 하니

꼭 출발하기 2주.전.에. 예방주사를 맞도록 하세요!

3. 말라리아 약 받고 복용시작하기

+ 복용은 1주 전부터!

4. **황.열.병. 주.사 맞기!!!!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Yellow Fever라는병은 아프리카 전역을 돌아다니려면 기본적으로 피해하는

풍토병이라나봐요. 그래서 꼭!꼭!

예약 해놓고 맞으셔야해요. 출국 10일전까지는요.

Page 1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프리카에서는 이 황열병 증서가 없으면 비자 발급이 안되는 나라도 있어요.(ex. 케냐,

나미비아 등등)

인천공항에 가서 직접 맞거나(이것도 전화로 예약하세요)

국립의료원에 예약하고 가서 맞으셔야해요

꼭꼭 다른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미리!

전 운이 좋아서 딱 11일 전에 맞았거든요.

조금 사적인 이야기를 몇 가지 해볼까해요....

제가 인턴을 하면서 여행을 준비했었는데요..

8시까지 출근인데 거리가 좀 있어서 6시에 일어났고

근무가 6시즈음 끝나면 7 시 10분 부터 매일 과외를 했었어요.

그렇게 해서 여행자금을 모았다지요^^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밤 11시가 넘지만

어지러운 책상은 속에

온통 아프리카 아프리카 아프리카 아프리카 뿐이었답니다.

씻고 자리에 앉으면 12시고요.

이렇게 책을 읽다 설레는 마음으로 잠드는 시간이면 아주 빨라야 새벽 1시정도.

물론 피곤은한데 굉장히 설레임 가득한 하루하루 였답니다+_+

가족은 모두들 싫어했습니다. 제가 아프리카로 떠나는 것이요.

아프리카 가는 것도 사실 탐탁지 않고

더군다나 일하고 와서 저렇게 책상머리에 앉아

안 쉬고 여행 준비하는 것도 맘에 안들어하셨죠.

제가... 사실 아는 사람이 있어 가는 것이라 약간 거짓말도 ...했어요.

아직까지도 모르시지만요..

Page 1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 미안해요 마미. 나 정말 가고 싶었어요.

그곳에 던져버리고 와야할 것도 그리고 마음속에 담아와야 할 것도 정말 많았거든요.

▲ 이제 사담 그만하고 위에 사진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 말이죠.

첫째, 여행수기 한권과 '세계를 간다' 선물받았습니다.

저 사실 여행책 들고 여행 안다니거든요..그런데 역시 여행안내책은 론리입니다.

이건 그냥 물가나 기본 정보나 한번 보려고 선물 받았는데 참고자료예요^^

둘째, 간이 외래 진료서 보이세요?

저기 책 앞쪽에요.

말라리약 받으려면 각자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가셔서 전염병예방과로 가시면 되요.

(보건소에서는 신분증을 갖고오라고 해놓고 안보더라고요-_-)

그래도 신분증 꼭 챙겨가세요!

저 좀 억울합니다. 아니 더 솔직해지자면 돈 아깝습니다.

진료소 들어가서 딱 ....제가 단 세마디했죠.

"어디가세요?"

"아프리카 남쪽 횡단합니다."

"몇 주나 계세요?"

"5주요."

"설명서 읽으시고, 시키는대로 꼭 복용하세요. 장티푸스는 당연히 맞으셨죠?"

"네"

"나가서 수납하세요."

"...."

수납하면서 4,040원을 지불한 저.

'엇. 말라리아약 생각보다 엄청 싸네?' 라고 생각하며 뒤를 돌으려는 순간.

수납해준 직원에게 물었죠.

"약은 어디서 받나요?"

"바깥에 약국가서 처방전 주고 받으세요."

'순간, 아 돈을 더 지불해야하는구나...

그런데 약값은 이해가 되는데 내가 왜 3마디 말하고 진료비를 4,040원을 냈지?'

4대보험들어진지라..열심히 세금도 내고 있고만-_-' 라는 생각을 하면서..

Page 1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약국으로 걸어갔죠.

위에 Lariam(라리암)이라는 약케이스 보이시나요?

저게 바로 말라리아 약이랍니다. .. 얼마길래 제가 이러냐고요?

아래 영수증 좀 봐주실래요?

총 33,200원. 9정에.

어찌 이런 가격이 나왔냐면요.

제가 5주 머물 예정이니

1주일에 한정씩 출발하기 1주전부터 복용해서 돌아와서 4주더 복용해야 하거든요.

그럼 출발전 1주 + 아프리카에서 5주 + 돌아와서 4주

대략 이정도 되는데 날짜가 중간에 겹치고 뭐 이래서 꼼꼼하게 다 따져보니까 딱

9주더라고요.

그래서 총 9정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3만 3천 200원이라고 하더군요.

약사분께...카드를 건네드립니다..

"일시불하시죠?..찌익....(카드 긁는 소리)~3만 3천 200원 결제 됐습니다."

말라리아 약(라리암)은 출발 1주전부터 복용!

Page 1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말라리아 예방법

- 저녁에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긴소매,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한다.

- 모기장 사용, 곤충 기피제나 모기 퇴치용 크림을 바르거나 분무한다.

- 검은색 옷은 모기를 유인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약 복용법

라리암(메플로퀸) = 제가 복용하는 약

출발 1주- 2주 전 (1정) → 체류기간 중 1주 1정씩 계속 → 귀국 후 4주간(1주 1정)

주의사항 : 복용 후 3개월 동안 임신은 피해야 하며,

운전이나 기계조작시 주의를 요하고, 심해 잠수는 하지 마십시오.

말라론

출발 1~2일 전(1정) → 체류기간(매일 1정씩 계속) → 귀국후 1주간(1일 1 정)

+ 말라론은 안주시던데, 왠지 복용방법만 봐도 라리암보다 훨씬 독한약 같지 않나요?

Page 1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비자비용 및 발급 방법>

케냐/탄자니아/잠비아/나미비아/보츠와나/남아공/짐바브웨 정보입니다

1. 케냐

케냐는 한국에 대사관이 있어요. 공항에 도착해서 현지에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하루, 공항에서는 줄서서 받으면 되요.

저는 한국에서 받아서 나갔어요.

이유인 즉슨, 제가 떠나기전 여러가지 참고를 위해 사이트를 검색하던 중

유경험자의 '한 시간이 넘도록 비자를 받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으니

그냥 현지에서 받아가라.'

라는 조언을 읽었지요.

한국에서 48,000원

현지에서 50달러

그런데 제가 갔을 때는 줄 하나도 안서고 바로 받던걸요?

어떤 비행기를 타고 어떤 시간에 공항에 떨어지냐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다르나봐요

그러니 케냐비자는 현지에서 받든지, 한국에서 받든지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 한국 케냐 대사관 위치 : 남산 하얏트 호텔 부근

방법 하나. 한강진역에서 택시를 타고 하얏트호텔 앞까지 올라간다

방법 둘. 하얏트 앞을지나는 파란버스 402번을 이용한다

저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출발하는 402 버스를 타고

하얏트 앞으로 갔는데요

(광화문 방향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기준에서 길을 설명할게요)

삼거리가 하얏트 앞에 있죠 그럼 하얏트방향으로 쭈욱 올라가면 식당도 있고 카페도 있을거예요

100m도 못 갔을라나, 조그마한 회색 빌딩 위로 위와 같이 생긴케냐 국기가 펄럭이고 있답니다

지나치기 쉬우니 꼭 빌딩 위에 펄럭이는 국기를 찾으세요(국기 크기도 작아요)

2. 탄자니아

Page 1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단수비자, 복수에 따른 가격차이가 없는 듯 했어요

무조건 50달러 라고 국경에 써있었거든요(2004년 이후 달러만 받습니다.)

탄자니아 비자는 그냥 국경에서 넘어가면서 받으면 된답니다

3. 짐바브웨

제가 넘어가진 않았지만 비자 받으려고 알아봤었거든요

30달러 받아요

짐바브웨도 물론 국경에서 받으면 됩니다

4. 잠비아

국경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국경을 넘는 TAZARA 열차를 탔기 때문에 열차 안에서 받았어요

공무원이 알아서 열차를 돌더군요

밤이면 군인이 순찰을 돌기도 하고요.

Page 1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단수비자(7일) 50달러

복수비자(7일 넘어가면) 80달러

5. 보츠와나

보츠와나는 우리나라와 비자 협정이 된 나라기 때문에

비자비용이 필요 없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질문이 많더군요

그리고 보츠와나는 Check Point 라고 해서 국경넘을 때

가방을 바닥에 다 내려놓고 신발을

무엇인가 축축하게 젖은 천을 올려놓은 돌덩이 위로 올라서서

한번씩 밟으라고 해요

소독으로 질병 예방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6. 남아공

남아공은 30일이상 여행할 것 아니면

비자 신청절차가 따로 있지도

또 비자비용이 따로 들어가지도 않아요

But 30일 이상 여행하실거라면 미리 한국에서 신청하시는 것이 편하겠죠?

Page 1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7. 나미비아

나미비아가 비자 제일 문제예요(남아공에서 가시는 분 제외)

제일 비싸고 받는데도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려요

빠르면 3-4일, 보통 일주일이라고 하더군요.

한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요.

위에 말했듯이, 남아공 케피프타운에서는 비자 1시간이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송금을 하고 비자를 받는 것이므로 60달러를 지불합니다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원래 비자비용은 40달러 정도라고 들었거든요

나미비아 비자는 인터넷에서

비자 대행 여행사를 찾아서

이메일로 여권, 여권용 증명사진을 스캔해서 보낸 후 대행을 맡겼거든요.

출국을 했는데 110달러 받더군요...너무 비싸요

TIP 모든 나라의 비자는 달러로 계산했는데요

달러는 2000년도 이후 혹은 2004년 이후 발행된 달러로 환전해서 한국에서 가져가세요

위조 지폐가 많아서 아프리카에서 그 이전 달러는 안 받을 뿐더러

아프리카 현지에서 달러를 구하려면 복잡하답니다.

저는 비상으로 500달러 정도 챙겨갔었어요.

나머지는 체크카드에 다 넣어서 그때그때 나라 ATM에서 출금했고요.

여행비용과 환율

<탄자니아>

1달러 = 1350TSH(탄자니아 실링)

동아프리카는 모두 실링이란 단위로 묶어서 사용하는데요.

단지 물가만 좀 다르다고 탄자니아 친구가 그러더군요.

케냐가 정치적으로 어지러울 때면

탄자니아 관광산업도 덩달아 잘 안된데요.

그래서 케냐가 좀 조용했음 좋겠다네요^^;

Page 2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탄자니아는 바나나, 망고,파인애플이 일품 꼭 드셔보시길.(제가 과일을 정말 좋아해서..)

아프리카 중에서 탄자니아 과일이 제일 맛있었어요!

<잠비아>

1달러 = 4300KWACH ~ 4500KWACHA(콰차)

<보츠와나>

1달러 = 6.3P(풀라)

- 우리나라랑 물가가 조금 낮은 정도?

그래도 과일이나 로컬푸드먹으면서 여행하시면 물론 싸죠^^

여기서부터는 여행하면 많이 이용하는

버스나 기차 비용과 정보입니다

<케냐나미비아에서 탄자니아 넘어가는 버스비용>

Silver Springs Hotel 에서 출발시간은 매일 아침 8 시

아루샤로 떠나는 버스를 운행합니다 30달러

버스회사 이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Impala Shuttle Service

Silver Springs Hotel

P.O.Box 58064,Nairobi, Kenya

Tel : +254(0) 722 506 061

Fax : +254 273 1270

E-mail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세렝게티 초원 + 마니아라 호수 + 응고롱고로 사화산 코스 3박 4일 투어>

+ 캠핑투어 (마니아라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캠프사이트에도 머물고 세렝게티 초원 안에서도

텐트치고 잡니다)

4인용 차에 가이더 한명 요리사 한명까지 총 비용 600달러.

(총 비용이 이러하니 3분이서 타시면 3분이서 600 달러를 나눠 내시고

4분이서 타시면 4분이서 600달러를 나눠내시는 것이겠죠^^)

+호텔롯지 투어

4인용 차에 가이더 한명 800달러

(배낭여행객보단 관광객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호텔에서 편하게 지내니까요.

대신 아름다운 캠프 사이트에서의 선셋이나 마니아라호수를 한눈에 바라보는 호화는 못누리겠죠?)

- 투어 속에 식비는 다 들어가 있으니 이 동안은 식비걱정 하지마시고요~

들어가기 전에 물만 따로 사시면되요.

예약은 아루샤에서 하시게 되는데요.

미리 하고 가세요. 팀원 구하기가 어려워요.

Page 2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LEBABU AFRICA TOURS LTD

Andrew D.lebabu (General Manager)

Adress : P.O.Box 7099 Arusha Tanzania

Tel : +255(0) 784 452 510

+255(0) 715 452 510

E-mail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website : www.lebabutours.com

저는 이 회사통해서 했습니다. 가이더가 아주 친절합니다^^

http://www.facebook.com/#!/lebabu.tours

왼쪽 키큰 분이 요리사 아모스, 오른쪽 키 작은 분이 가이더 존

존. 아모스 화이팅! 보고싶어요! 이 친구외에도 유명한 가이더 몇 명이 있습니다.

<아루샤에서 다르에르살람으로 넘어가는 버스>

DAR EXPRESS CO.LTD

P.0. Box21079. Dar es Salaam - Tanzania

Telephone : +255 22 266 6330

+255 22 286 0230

<Office location>

UBUNGO BUS TERMIANL

Room No.45

Tel : 0732 998 559

OLO KISTUT BUS STAND

TEL : 0732 998 597

KINONOONI NEAR MWANAMBOKA OETROLEUM FILLING STATION

TEL : +255 22 266 6330

+255 286 0230

UNUNGO MILLENEUM BUSINESS PARK

MOSHI : Bomba Road. Near Tunakopesha Ltd.

Page 2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Tel : 0786 811 070

ARUSHA : KIBLA STREET NHC Building

Tel : 0754 946 155

NAIROBI KENYA : River Road Street

Tel : +254 204 769 044 / +254 723 042 278

가격 : 25000 TSH (모시 - 다르에스살람)

시간 : 10시간 정도 걸림

아침 6시 30분 출발, 오후 4시 30분 조금 못 되서 도착

<잔지바르 들어가는 페리 정보>

평일은 첫 Ferry 시간이 am07 : 00

주말은 첫 Ferry 시간이 am07 : 30

Ferry는 외국인은 무조건 가격 하나. 35달러.

여권보여줘야 하고요잔지바르 들어갈 때 여권에 도장 찍어주더군요

부탁하면 안내데스크 아저씨가 스톤타운 지도도 줘요

아침 첫차를 운행하는 회사는 FAST FERRIES LTD

페리 회사에 따라 배가 다르긴 하지만

본인이 페리를 선택할 수는 없어요.

시간대별로 운영하는 회사가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다른 회사는 40달러도 있어요.

<타자라 열차 정보>

△ 사진은 타자라 열차 기차역입니다.

Page 2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부킹 장소

(혹시 실링이 모자라면 2 층에 올라가면 환전소가 있어요)

기차역에서는 1달러 = 1300TSH하더라고요 여기는 수수료가 좀 세죠?

그러니 미리 바꿔서 오시는게 더 이익일듯 싶네요^^

FROM : 다르에스살람 - TO : 잠비아 카피리 음포시 기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날 출발하고,

공식적으로는 2시 탑승 3 시 50분 출발로 되어 있어요

1ST CLASS 는 72600TSH (약 55달러)

2ND CLASS 는 58800TSH 인데 (약 45달러)

개인적으로 저도 돈 엄청 아껴썼는데요..

정말 부탁인데 여기서는 돈 아끼지 마세요. 2등급 타는 것은 현지사람들도 말리더라고요

이유는 본 수기에서 확인하시길^^

<보츠와나 오카방고델타 모코로 트립 정보>

직접 롯지로 택시타고 들어와 예약하면요.

Okabango Delta Mokoro Trip

ONE DAY : P550

TWO DAY : P750

THREE DAY : P850

Page 2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꼭 롯지로 들어와서 직접 예약하세요!

마운시내에서 숙소 어디든 8~10kmqksruddlsl 40p 면 갑니다.

여행사 거치면 가격이 1.5배!

<빅토리아 폭포 입장료>

빅토리아 폭포 입장료는 45000kwacha (10달러) 달러로 내도 되요~

현지 돈이라고 더 싸고 그런것은 없어요^^

숙박비는 돔에서 자느냐. 혼자 편하게 자느냐에 따라 천차 만별이니

숙박 장소에 따라 다를거고요.

<나미비아>

잠비아에서 투어하시고 오신 분에게 여쭤봤는데

1인당 2박 3일 투어에 400달러 정도 한다고 합니다.

대략 총 비용

현지 준비비용 (등산복, 장비, 가방 등등) 30만원

비행기 왕복 티켓 (카타르항공) 1,030,000원(백삼만원, tax 포함입니다)

+ 가보로네 - 조벅(편도) 아프리칸웨이즈 145달러.

(저 이 때 집에서 뭐 테러가 났느니 돌아오라느니 하도 집에서 난리여서 조벅 넘어갈 때 결국

비행기 탔습니다;;

버스는 6-7만원 정도라는데 여러분은 그냥 버스타셔도 되요~경비가 확 줄겁니다.)

비자 비용 여권에 도장찍힌 나라가

Page 2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나미비아/보츠와나/케냐/잠비아/남아공 = 190달러

( 나미비아에서 많이 깨졌어요..여러분은 꼭 남아공부터 종단하세요^^;

우선 나미비아 비자를 남아공에서 받으시면 50 달러 정도 아끼실 수 있어요.

괜히 색다르게 해보겠다고 케냐부터했다가 여러가지 손해봤습니다ㅎㅎ)

현지에서 이것저것 투어에 식비에 숙박비는 물가가 각각 다르니 생략하고...

비자에 항공권에 식비 숙박비 관광 비용 등등

위에 써진 비용 모~~~오오오오오두 다 합해서

그리하여..

3,200,000원(삼백이십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근데 참고로 하실 것이 저는 한나라에 오래 머물면서

동네 주민들하고 노느라고;;

숙박이나 식비를 많이 사용한 편입니다.

보통은 빨리빨리 종단을 하실 테니

제 일정에 좀더 타이트하게 하시고

일정대로 남아공과 나미비아를 모두 간다면

저는 기간은 35일정도에

4백 2십만원 정도 예상했습니다.

제 원래 종단계획과 예산이 그러했거든요^^

지역주민 놀이 하느라고 그냥 한 나라에서 오래오래 있었습니다만~

여러분은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길!^^

그럼 화이팅!

Page 2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2010년 발권 당시

카타르 항공/ 도하 경유 24시간 비행/ 1030400원(tax포함)

아마 조금 더 일찍한다면 더 싸게 구입하실듯. 저는 성수기에 다가 표한장도 없을 때 겨우 구한

표라..

여행사에서 했음 물론 130주고 살뻔했지만-_-여행사 절대안가!

**티켓팅이 어려웠던 이유 동시에 카타르 항공을 타려면 알아두어야 할 tip:

첫째. 무조건 케이프타운을 기점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 조언으로 요하네스버그 out을 찾으니

표가 있었음

아아. 지금 10월. 1 월 한달 중 겨우..하루 이틀정도 표가 5석정도 남은 비행기표가 있었음..

둘째. 조금 더 일찍 예약을 했어야 했음. 남아공 정말 12월은 물론 1월도 표가 없어요(참고로

10월초부터 구했음) ㅠㅠ

결국 저도 1월 10일 출국. 나이로비 in 요하네스버그 out! 어쨋듯 티켓팅성공~

**참고로 카타르는 스타얼라이언스인 아시아나와 제휴관계이긴하지만

공식적인 소속은 아니기 때문에 마일리지 적립이 스타얼라이언스카드로 되지는 않는답니다 ㅜㅜ

: 비행기 탑승하실때 보딩패스랑 같이 신청서 폼 받아 작성하셔서 주면

집으로 배송된다네요^^

카타르와 사우스아프리카에어라인 추천합니다^^

그동안 참 많은 질문들을 해주셨는데 체계적인 대답을 못해드린 적도 많고

많은 질문들에 .. 매번 답변을 드리기가 어려워서 답변이 늦어진적도 꾀나 있었습니다.

Page 2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그래서 공통적인 부분들을 추려 리포트로 제작해보았습니다. (위에 그림 클릭^^)

무엇보다 2010년 2 월 당시 제가 여행하면서

정리했던 자료들을 최선을 다해 모았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Page 2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2011년 발권

이번 7월~8월 초식동물들의 장엄함 대이동(migration)을 보러 케냐와 탄자니아를 갑니다.

동부아프리카는 7월경 부터 10월초 까지는 이 대이동을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

덕분에 하이시즌이 아닌 '피크시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시기입니다.

항공권 구입? 말그대로 피크시즌인데 당연히 미리 안하면 독박이죠. 제가 이 때까지 추천해드린

카타르(Qatar Airline), SA(South African Airline), 터키쉬에어라인(Turkish Airline) 모두 소용

없습니다. 저도 급하게 항공권 구하느라 2주는 고생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터키에어라인이 텍스포함 160 만원 대라 가장싸죠. 대한민국 직항은 180 만원 정도 합니다.

인터파크를 아무리 뒤져도 160만원 이하는 찾을 도리가 없습니다. 이 순간 알게 된 한줄기 빛이

있었으니 케냐 에어라인!

우리나라에 직영점은 없습니다. 단, 대행사는 있죠. (홈페이지는 아래 사진에 링크

걸어놓았습니다)대부분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상품으로 타고가는 경우가 많아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구입하시거나 우리나라 대행사를 통해 스케쥴 조정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로 원한느 날짜와 경유지를 보내면, 제일 저렴하고 좋은 표로 스케쥴을

조정해서 답장을 보내주십니다.

거기다 놀라운 사실? 스탑오버 추가비용이 매우 저렴하거나 없습니다! 두 지점에 서는데 방콕과

홍콩입니다. 표는 tax포함 120~ 150만원 선이 최저가에서 최고가입니다.

Page 2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방콕의 경우, 공항세금 2 만 5천원 가량을 내시면 되고 홍콩은 비행기 스케쥴만 조정하시면

됩니다. 이런 환상적인 경유지와 저렴한 가격이라면 괜찮지 않나요? 물론 아직 서비스는

경험해보지 않아 후기를 올리겠지만. 급히 아프리카를 가야하는데 지금 표 못사신분에게

적극추천합니다.

물론 저렴한 만큼 단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방콕경유시 기본 10시간 체류입니다^^; 방콕이나

홍콩까지는 대한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경유지

또한 즐거움이거늘~ 방콕에서 10시간이면 배낭여행객의 거리인 카오산로드까지 공항 앞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이면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현금결제만 가능합니다. 신한은행을 통해 계좌이체를 하면 바로 발권이 됩니다.

예약을 걸어놓신다고 해도 매주 화요일 환율 조정을통해 가격이 변동된다교 하니, 환율을 잘

지켜봤다가 구입하시는 것도 하나의 팁이겠네요^^정보는 공유해야 제 맛이니 항공권 구입하자

마자 업로드합니다^^

Page 3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사고뭉치 케냐 도착(케냐-탄자니아)

나만의 여행방식, 비행기표 부터 산다

아프리카를 여행하겠다고 마음먹은 9월 적금통장을 과감히 깼습니다

나머지 비용은 월급을 받는대로 모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여행가기 전에 비용이 모두 모이기도 전에

비행기표부터 삽니다. 그래야 무엇인가 의지를 단단히 하게 되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음 인터파크에 들어가서 표를 검색했습니다.

9월인데도 불구하고 케이프다운 in 케냐 out 표를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저는 분명 1월표를 찾았는데 말입니다.

제가 선택한 비행정보는

<카타르 항공/ 도하 경유 24시간 비행/ 1030400원(tax포함)>

Page 3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마 조금 더 일찍한다면 더 싸게 구입하실 듯.

원래 비행기표는 일찍사둘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것 모두 아시죠?

여러분 저와같이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는 학생이라면

당연 여행사의 도움을 받기보다

직접 이렇게 표를 찾아 예매를 하셔야겠죠?

한 20-30만원 실제 차이가 납니다.

**티켓팅이 어려웠던 이유 동시에 카타르 항공을 타려면 알아두어야 할 tip:

첫째. 제가 봤을 때는 카타르항공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스케줄을 찾을 때 무조건 케이프타운을 기점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

아는 분 조언으로 요하네스버그 out을 찾으니 표가 있었음

아아. 결제할 때는 10월. 1월 한달 비행 스케쥴 중

Page 3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겨우..하루 이틀정도만 5석정도 남은 비행기표가 있었음..

둘째. 조금 더 일찍 예약을 했어야 했음.

남아공 정말 12월은 물론 1월도 표가 없어요(참고로 9월 말부터 구했음) ㅠㅠ

특히 카.타.르.항공! 에미네이트 겨우 4자리있더군요.

결국 저도 1월 10일 출국. 나이로비 in 요하네스버그 out! 어쨋듯 티켓팅성공~

**참고로 카타르는 스타얼라이언스인 아시아나와 제휴관계이긴하지만

공식적인 소속은 아니기 때문에 마일리지 적립이 스타얼라이언스카드로 되지는 않는답니다 ㅜㅜ

: 비행기 탑승하실때 보딩패스랑 같이 신청서 폼 받아 작성하셔서 주면

카타르 에어라인 마일리지 카드가 집으로 배송된다네요^^

'고고 아프리카' 라는 아프리카 여행정보 카페를 통해

한국에서 미리 '한국 가든' 이라는 나이로비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하고

나이로비 국제공항에서 한국가든 까지 픽업서비스(40달러)를

미리 이메일로 신청해놓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처음에 굳이 한국분의 숙소를 선택한 것은 제가 아무 정보없이

여행을 시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지도보고 루트만 짰지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었습니다.

우선 28일 내로 요하네스버그(조벅)에 도착이나 하면 다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숙소에서 하루동안 머물면서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는 것을

모두 물어볼 참이었습니다.

(사실 숙박비가 1인당 40달러라 조금 비싸게 생각했으나..

숙박비 안에 식비가 모두 포함이라 사실 비싼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로 향하는길,

카타르 기내에서 테트리스도 한번 해보았죠

25시간 비행이나 영화도 3편은 본것 같고 기내식 5끼에

아. 여기에 참고로 베스트앨범 100개를 모아놓은 기능이있는데

정말 비틀즈, 밥딜런, 마이클잭슨, 아바, 콜드플레이 등등 주옥같은 음반이 가득하니 꼭

들어보세요!

이런, 시작부터 일이 하나 터졌습니다

제가 탄 QATAR항공사 비행기는 오사카, 도하를 거쳐 케냐의 나이로비로 향하는 비행기였습니다.

Page 3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제가 친구에게 물어 비행기 도착시간을 확인했었는데

두번 확인하지 않고 바로 그 시간대로 픽업서비스를 부탁했었습니다.

아뿔사. 그런데

도하에서 비행기 타는 시간을 나이로비 도착시간으로 알려준 것입니다

케냐가 아직 이른 새벽인 것을 고려해 아직 출발 안하셨으리라 생각하고

다행이도 로밍을 해온지라 핸드폰으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저희 오후 2시 도착이라고 죄송하다고,

제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하시길 간절히 바라며...

도하에서 비행기를 갈아탔습니다

게이트가 7개인가 8 개밖에 없어서 정말 갈아타기가 쉽습니다

아 여러분 참고로 두부파스타라고 있는데

정말 맛없습니다. 두부라고는 새끼손톱만한 것 3알 올라가 있고 요상한 소스에 면만 볶아

놓았고요

기내식중 닭요리가 제~일 맛있습니다.

저 카타르 항공 이번 아프리카 여행 왕복하면서

있는 메뉴는 다 먹어봤으니 이 선택 믿으셔도 됩니다.

(도하 국제 공항 갈아타는 곳 입구)

엇! 비행기를 갈아탔는데

분명 옆에 앉은 분들이 모두 한국분들 같습니다

케냐의 치안문제나 현지상황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약간 긴장됐던 터라 이리 반가울 수 가 없었습니다

아프리카를 잘 아시는분 같았거든요

오홋! 거기다가 한국가든을 간다는 말씀을 얼핏 하시는 것 같습니다

Page 3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순간, '엇...저도 데리고 가세요.' 라는 말이 입밖으로 툭 튀어 나올것만 같았지만

어찌 이렇게 소심한 제가 그런 부탁을 하겠습니까...만은

너무나 급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말을 걸고야 말았습니다

도하부터 비행 9시간 내내 고민하고 참다가 내리는 순간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혹시 한국가든 가세요?"

"네-

한국분이시구나. 한국가든가세요? 우리 딸하고 나도 한국가든가요.

짐도 별로 안크네~

우리 바이어가 데리러 나올 예정인데 같이가죠~"

정말 쿨하게...먼저 부탁한 것도 아닌데 같이 가자고 말씀 해주시는 아저씨.

이렇게 정이 많으실 수가 이렇게 감사할수가 감동의 눈물 가득.

한국가든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희 픽업 안나와주셔도 될 것 같아요.

죄송해요 자꾸 이랬다 저랬다 해서..정말 죄송합니다!"

사실 이때부터 '사고뭉치'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정확히 자기비행기시간도 모르고

공항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와야하는지 정보하느 안갖고 오고

자꾸 연락해서 일정 바꾸고 당연히 다른사람들이 보기에

불안해 보였겠지요^^;

아! 참고로 저희와 함께 한국가든 까지 동행해주신 분은

아프리카에서 중계무역을 25년이 넘도록 해오신 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따님을 데리고 오셨다고 하더군요

그 따님이 바로 저와 같이 탄자니아를 여행한 김양입니다

이번에 동아프리카를 여행할 예정이랍니다.

김양의 아버지와 김양 그리고 바이어와 함께 <한국가든>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Page 3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한국가든 입구, 참고로 여기는 숙소 아닙니다)

더블방이든 싱글방이든 방크기와 상관없이 인원 수로 가격을 체크합니다

즉 한사람에 무조건 40달러란 이야기지요

아프리리카 다운 열쇠고리, 방은 매우 깨끗합니다

화장실은 옆방과 같이 공동사용하더군요. 즉 방 2 개당 화장실 하나인 것 같았어요.

[중요한 이야기 : 숙소에서 밥은 어찌 먹나요?]

밥은 기본 식사 김치찌개, 된장찌개는 도착순간부터 모두 시켜먹을 수 있고 모두 공짜입니다

물론 조식도 가능하고요

여기서 대책없는 사고뭉치 여행자 박예원양

Page 3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탄자니아로 내일 당장 떠나야하는데 케냐로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

손에 여행안내책자도 론리플래닛 한권도 없습니다

여기에 어떻게 탄자니아로 넘어가야하는지

예약은 어디서하는지 투어 프로그램은 어떻게 되는지 정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원래 이런 계획없는 여행을 즐기긴 합니다만, 제가 생각해도 이번엔 너무했다는 생각이듭니다

제가 아는 정보는 딱 하나,

우선 탄자니아에 있는 아루샤라는 곳으로 가야

세렝게티 투어를 예약을 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수진아, 우리 세렝게티 어떻게 가지?"

김양 덕분에 세렝게티 가요

비행기에서 만난 한국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한국가든에 도착하고

따님인 김양(익명을 요구하였으므로^^;)을 만나 밥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바이어가 우리 밥 먹을 때 옆에 있었는데

풀반찬 먹는 것 보고 한국사람들은 고기를 안 좋아하냐 묻습니다.

"고기도 먹긴 먹는데 많이는 안먹어요."

"사슴고기 먹어봤어요?"

"엥? 사슴고기? 사슴을 먹어요?"

"왜이래요~ 사슴고기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처럼~"

"안 먹어봤는데요...."

"말도안돼!! 내일 바로 탄자니아가요? 내가 사줄 수 있는데! 진짜 맛있다고요~"

"아..진짜 먹어보고싶은데 안타깝네요."

"왜 바로 탄자니아로 가는 거예요. 케냐가 얼마나 맛있는 것도 볼 것도 많은데요.

오늘 저녁에라도 당장 먹으러가요"

"다음에 꼭 케냐와서 따로 볼게요^^ 고마워요^^"

정말 진심어린 눈빛으로 사슴고기를 맛봐야 한다고 계속 추천했던 바이어 분

어느정도 대화를 마치고 김양과 담소를 다시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몇 살이세요?"

"08학번이예요."

"아. 저희는 06학번이예요. 우와 08학번인데 벌써 아프리카를 왔네요."

"아버지가 아프리카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하시는데 이번에 케냐에 올 일이 생기셨다고

같이 오지 않겠냐 물으시길래 따라오게 됐어요."

"아. 그런데 혹시 세렝게티 가실거예요?"

" 네. 물론이죠 내일가려고요. 가실거예요?"

"네! 저는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일행을 못 구했어요. 일행을 구해서 오셨나봐요"

"네? 일행이라뇨?"

"요즈음 세렝게티 캠핑투어 일행구하기가 쉽지 않데요

4사람은 모여아 하루 150 달러정도가 가능하잖아요

사람이 적을 수록 출발 안할 가능성도 높고 가격도 올라가고요"

우리는 모르는게 너무나도 많았던 것입니다

Page 3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무조건 1day에 150달러 계산하는 정찰제가 아니고

투어 차량 한대에 요리사, 가이드가 따라가니

뒤에 4명이 탈 수 있는 구조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총액제인거죠.

그러니 차가 움직이는 전체 비용을 4명이서 나누다보니

150달러 정도가 평균가격이라 말하신 겁니다.

"여행 루트는 다 정했어요? 혹시 그럼 우리 같이 갈래요?"

알아본 것도 제대로 없는 우리는

사실상 김양이 아니었음 세렝게티도 못 갔을 뻔 했죠.

같이 가자고 권유를 하긴했지만

속으로는 거의 꼭 같이가자 부탁을 할 지경이었습니다.

여기서 사고뭉치의 포스를 또 풍기죠?

실제 아루샤에 가면 사파리 회사들이 모인 골목이 있긴 있습니다만

미리 예약을 안하면 아루샤에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다가 떠나야 하죠

저희는 김양을 만난 덕분에,

김양 아버님의 지인을 통해 아루샤에 도착하자마자 떠날 수 있도록 예약을 했습니다

김양도 저희를 만난김에 여행 루트를 수정하여 세렝게티부터 향하기로 했죠

우선 케냐 나이로비에서 탄자니아 국경을 넘어 아루샤로 빨리 가야겠죠?

케냐에서 탄자니아로 한방에

케냐 나이로비에서 탄자니아 국경을 넘어 아루샤로 빨리 가야겠죠?

가는 방법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나이로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아루샤 공항으로 가는 방법

둘째, 버스를 타고 7시간 정도 달려서 가는 방법. 물론 대부분 비.포.장. 도.로.

저는 뭐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까?

배낭여행객이 어딜 비행기...떽! 조용히 하고 차표를 알아봅시다.

당연히 버스입니다.

* 버스 타는 방법

우선 출발 장소는

한국가든에서 차로 5분거리도 안되는 곳에 위치한

Silver Springs Hotel 입니다.

(아 참고로 아예 편하게 실버호텔이 머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출발시간은 매일 아침 8 시

아루샤로 떠나는 버스를 운행합니다

버스회사 이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Impala Shuttle Service

Silver Springs Hotel

P.O.Box 58064,Nairobi, Kenya

Tel : +254(0) 722 506 061

Page 3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Fax : +254 273 1270

E-mail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사진은 제 다이어리에 착! 하고 달라붙어있는 차표 입니다.

정말 영수증 하나 제대로 잘 주는 나라예요. 아프리카

셔틀버스 환경은

우리나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동네 어학원에서 많이 이용하는 25인승 버스 아시죠?

딱 그 크기에 그 쿠션입니다. 아 쿠션은 더 안좋겠네요.

그닥 편안한 환경은 아닙니다만은 이후에 자주 타게 되실 무릎이 배에 닿을 듯한

미니버스보다는 훨씬 낫죠.

Page 3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위 사진과 같은 비포장 도로를 7시간이 넘도록 달려야 하니 말이죠

뭐 이정도 비포장은 애교죠

세렝게티에서는 한번즈음 달려봐야~

모래로 온 몸을 포장하고 코를..흥 하고 풀면....

석탄가루들이 ..쏟아져 나와봐야~

아프리카 왔단 소리 한번 해보지 않겠어요?^^

어쨋든^^

Page 4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버스가 잘 가다가 위에 중간에 이 간판이 보이는 곳에 내려주더라고요.

저느 겔러리라길래

'우와 미술관이 이런 초원 한 가운데 있단 말인가.' 싶었어요.

그러나 짜잔~ 여기는 화장실 가라고 휴게소 잠시 정차!

물론 물건도 좀 팔아요^^

Page 4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이 나라 분들은 상점을 갤러리라고 표현했더라고요.

상점 뒤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며 휴식을 취한 후 이동하지요

물론 물이나 과자를 살 수 있는 조그마한 슈퍼도 뒷쪽에 있어요

Page 4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저희는 무사히 도착했고,

말끔하게 생긴 '앤드류'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 이름을 A4용지에 크게 뽑아와서는 찾습니다.

아 저사람이 앤드류인가봅니다.

"당신이 앤드류?"

"예쓰!!"

두가지 종류의 세렝게티 투어

그러나 세렝게티를 즐기려면 당연히 캠핑투어

Page 4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첫째, 세렝게티 캠핑 투어

세렝게티 초원 안에 있는 캠핑사이트나

응고롱고로 산 중턱즈음에 있는 캠핑 사이트에서

잠을 자며 투어를 하는 것입니다

식사는 따라온 요리사가 3시 3끼 아주 잘 챙겨줍니다

맛있는 식사와 디저트로 나오는 과일은

물론이거니와

따뜻한 물 까지 매번 끓여가며 보온병에 들고다니면서 차도 마실 수 있게 해주죠.

배가 아프다 싶으면,

센스 있게 사리곰탕을 끓여주면서

이걸 먹으라고 한국사람들이 좋아하길래 준비했다며

준비해주기도 한답니다.

자세한 요리와 차이야기는 본격적인 세렝게티 이야기에서 더 하기로하고요.

제일 중요한 가격을 이야기해볼까요?

* 가격은?

↑ 우리가 타고다닌 차와 가이드를 해준 착한 존, 앗 존 눈감았다

저희는 4명이 이용 할 차를 3명이 이용하다보니 1DAY에 170달러씩 냈습니다

즉, 170 X 4DAYS 이지요

Page 4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4명이서 가게되면 최대 1DAY 가격이 140 달러~ 150달러가 가장 좋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왜이렇게 비싸냐고요?

저도 처음에는 뭐 이렇게 비싸나. 말도 안된다 싶었는데 정부에서 워낙 국립공원 입장료를

비싸게 받더라고요

한번 들어가는 입장료만 해도 60달러가 넘고,

캠프 한번치는데 3명이서 자는 텐트 하나 치는데 100달러가 넘고....

아무튼 참 에이전시도 힘들겠다 싶더군요

그러니 친구들에게 비싸다고 너무 무표정 짓지 마세요~^^

다들..아루샤에서 집 렌트에서 간간히 살아가는 친구들인데

운전하느라 혹여 BIG5 놓칠까 여기저기 살피고 관광객들 눈치보느라

이것저것 정말 힘들겠더라고요^^

둘째, 세렝게티 롯지 투어

위와 차이가 있다면 가격이 좀 더 나가고

음식을 호텔 음식을 먹고

세렝게티 초원 안쪽은 아니고 부근에 위치한 롯지호텔에 머무는 것입니다

10%정도 더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코스는 보통 3박 4일로 둘 다 동일합니다.

응고롱고로 크리에이터(사화산으로 분화구에 형성된 초원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세렝게티국립공원 3 곳을 투어하는 곳을 원칙으로 합니다

마니야라 호수(호수인지 바다인지 강인지 마니야라 호수위로 떠오르는 선라이즈가 환상이지요),

그런데 저라면 말입니다

세렝게티까지 가서 호텔 빵 먹어야 겠습니까?+_+

만약 돈 더 줘야해도 저는 캠핑이 체질입니다!

하늘 별 보면서! 산중턱에 앉아 마니아라 호수위로 떠오르는 해!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Page 4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뭐... 샤워하면서 이정도 도마뱀 구경하는 것 즈음이야

애교로 견디실 수 있죠?

아프리카는 책에서나 보던 신기한 곤충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우리가 가끔 발견하면 꺅꺅 소리지르는 바퀴벌레와는 급이 다르죠.

어쨋든 제가 사파리를 예약한 회사 명함을 받아왔는데

앤드류(Andrew)라는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가이더 중

존이 정말 착하고 가이드도 잘 합니다

아래 그 회사 정보예요

사람들이 착하고 정직해서 정말 괜찮더라고요

아래 사진에서 뒤에가 우리 김양

앞에 왼쪽이 요리사 아모스, 오른쪽이 가이드해준 존

우리 존은 참 언제나 생각이 많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품은 30살 청년이지요

그리고 예쁜 자신의 두 딸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아버지이고요

우리 존의 이야기는 세렝게티 초원을 돌아보며 천천히 더 하기로하죠

존은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친구였거든요

참고로 스와힐리어는 기본, 영어, 불어를 할 줄 아는 능력자랍니다

Page 4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LEBABU AFRICA TOURS LTD

Andrew D.lebabu (General Manager)

Adress : P.O.Box 7099 Arusha Tanzania

Tel : +255(0) 784 452 510

+255(0) 715 452 510

E-mail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website : www.lebabutours.com

이제 세렝게티와 같은 비포장 도로 즈음이야...

멀미 따위는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흔들리는 차안에서 이제 잠도 잘 수 있습니다

Page 4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 제가 너무 편하게 자길래 신기해서 찍었다는 친구의 도촬사진

이렇게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가고 싶다는 제 소원은

남들은 몇일씩 기다리기도 한다지만,

저는 아프리카에 도착한지 하루만에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1월은 한창 세렝게티 초원으로 마다가스카라에서 식량을 위해 이그누와 얼룩말들이

대거 이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귀한 시즌입니다

그럼 이제 동물의 왕국에서 그렇게나 듣던,

세렝게티 초원으로 떠나 보실까요?!

Page 4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세렝게티투어면 세렝게티만 보나? NO!!

탄자니아 아루샤에 도착하셔서 듣게 되는 '세렝게티 투어'란

3박 4일로 진행되고 아래 3곳을 돌며 구경하게 되죠

응고롱고로산, 세렝게티 국립공원, 마니아라 호수!

2박 3일로 돌게 되면 응고롱고로산을 못보든지

마니아라호수를 못보든지

혹은 다 보긴보는데 동물을 제대로 못보고 돌아오든지

아무튼 좋지 않다는 뜻이겠죠?

저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가장 위험하고 보기어렵다는 동물 BIG5

거기에 치타까지 플러스해서

모두 다 보겠다는 일념 하에 3박 4일 고고싱!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BIG5 누구나 다 보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잠깐! 사파리(Game drive)에서 빅 5란?

1. 버팔로 무리

2. 코뿔소

3. 코끼리 무리

4. 사자무리

5. 표범(제일 만나기 힘들다는!)

우선, 보기 힘든 것을 둘째치고 위험하기도 하데요

잠비아에 가서 어떤 폴란드 청년에게 듣고 알게 된 이야기 인데,

코끼리와 같은 경우 과일을 보면 차안에 있는 사람이건 아니건 무조건 달려들어서 차를 다 부수고

그 과일을 먹고야 말고요.

사자는 요리하는 냄새나 고기 냄새가 나면 차로 뛰어드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어쨋든 트웬데!

(스와힐리어라면서 존이 가르쳐줬어요. 뜻은 Let's Go. 라던데요. 그런데 트웬데인지..트웬베인지..)

세렝게티로 향하는 길

우선 세렝게티로 향하는 길에 이것저것 눈길을 끄는 것들이 많아요

여기는 우리나라 재래시장 같은 곳인데

아루샤 부근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곳이래요.또 못내리게해요..

Page 4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가다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음 차 주위로 물건을 팔겠다며 친구들으 몰려드네요

미안해 친구야..나도 가난해 ㅜㅜ

Page 5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그러다 눈에 띄는 저수지 같은 것을 발견했어요.

정말 말 그대로 이름이 직독직해해서 '모기강'이라고 불러요

사진상으로는 깨끗한듯 나왔지만 수질이 그닥 좋지 않더군요.

우리가 보기에는 그저 저수지 같지만

캠프사이트가 있는 산에 올라가면 신기한 경험을 하실 거예요.

산 중턱에서도 이 모기강이 어디있는지 한 눈에 알아볼수 있거든요.

어렸을 때 세계 4대문명 기억나시죠

황하문명 인더스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아시다시피 이 문명들의 특징은 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죠.

너묵 거창한 비유였나요?

캠프사이트에서 올라가시면 마을 불빛이 이 조그마한 저수지를

중심으로 가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Page 5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물 뜨러 나온 귀여운 아이,

존이 내리지 말라해서 차 안에서 인사하는 수 밖에 없었어요

중간에 물사려고 휴게소에 한번 더 들렸어요~

아시죠? 3박 4일간 먹을 물 넉넉하게^^

캠핑사이트 하나로도 행복했던 시간

첫날은 우선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휴게소에 들어가 물을사요.

그런데 세렝게티 국립공원 부근까지 아루샤에서 차타고 가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Page 5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요리도 다해주고 따뜻한 차도 주지만 물은 사야한다고 해서 물은 샀어요.

딱 4통이요. 하루 한 통씩~

마니아라 호수 입구를 지나 오늘 머물게 될 캠프사이트로 들어갑니다.

저기 차 뒷쪽에 보이는 작은 집이 샤워시설과 화장실입니다

작아보이지만 들어가면 나름 크답니다. 4-5사람이 동시에 이용이 가능하지요

물론 따뜻한 물도 나오는 신기한 곳!

Page 5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제가 말한 뷰포인트! 여기서 모기강 주위에 모여든 마을의 불빛도 보실 수 있고

마니아라 호수와 드넓은 초원 위로 떠오르는 태양 또한 지켜 보실 수 있죠.

밤하늘의 별은 기본이고요.

제 몸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호수 보이세요? 저 호수가 마니아라호입니다.

실제로 보면 크기가 어마어마하죠

저희는 첫날에 날이 흐려 선라이즈 보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하늘은 저의 편입니다.

그러나 이후 여행기를 보시면 아시겠죠?^^

(제카메라가..이날부터 고장이 나서

제 친구 컴팩트 카메라로 찍었는데 아무래도 어두우면 사진이 잘 안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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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을 여러분께 꼭 보여드려야 하는데 아쉬울 뿐...)

ABOUT PM07:30 배고파요 밥줘요 존, 아니 요리사 아모스

숙소에 도착했어요. 우리가 오늘 머물 텐트에 풀고요.

배고파서 후다닥 존에게 달려왔어요.

"존 우리 배고파요. 밥 언제먹어요?"

다짜고짜 아직 모래기운이 가시지도 않은

여자 세명이 와서는.. 눈을 깜빡이며 밥을 찾기 시작합니다.

"우선 씻어야하지 않을까요?"

"아뇨! 우리는 밥을 먹어야 씻을 수 있어요!!"

"아..그럼 차 마시면서 조금 기다릴래요?

오늘 캠프사이트에 사람이 많아서

밥하는데 시간 좀 걸릴텐데..

씻고 나와서 차마시고 있는게 어때요?"

"존.. 미안해요.. 난배고프면 씻을 수도 없어요..."

..죄송합니다.

제가 한국 여대생 이미지 너무 극단적으로 심어주고 왔나요.

저 정말 배고프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짐 풀고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8시가 다되어 가는군요.

오~ 차 종류가 굉장히 많아요.

그때 부터 차를 밥 대신 계속 마시는 것이 아니라...

삼키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 매일 마시는 차의 종류는?

아프리카(탄자니아산 커피), 니도(분유),

아프리카 프라이드 티백(홍차), 초콜렛가루(네스퀵 생각하시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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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다이어리에 붙어있는 티백 껍질.. 이힛

초콜렛 타서 한잔.. 분유타서 한잔.. 커피 한잔..

급기야 이제는 커피에 분유 타서 라떼 한잔..

나중에는 초콜렛에 커피까지 타서 마십니다.. 총 몇잔입니까?

이 것만 다 합해도 하루 기초대사량 1800칼로리 충분히 넘은 것 같은데요?

그러나 저는 주저하지 않고 계속 차를 삼키고맙니다..

30분즈음 기다렸을까 정말 밥이 늦게 나오네요.

존 말대로 씻을걸 그랬나 싶다가도

아 배고파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그런데

PM8시부터 이렇게 아크로바틱팀이 와서 공연을 하더군요.

제가 동영상 있는데 안올릴게요.

Page 5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바로 이곳. 파노라마 캠프사이트에 가서 직접 보세요^^

엇! 드디어 음식이 나왔어요.

에피타이저로 야채수프가 나오고요.

소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간 스프를 밥에 뿌려 먹어요.

물론.. 먹는데 정신이 팔려 정말 사진따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용서하세요 여러분.

아! 캠프에서 아모스가 해주는 음식 먹을 때 tip

맛이 짜거나 혹은 더 단맛을 원한다거나

개인의 음식 기호가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존에게 말하세요

존에게 의사전달 해서 더 맛있게 해준답니다. 오픈마인드^^

오히려 이친구들은 음식에 대해

"오늘은 재료가 신선해서 맛있었던 것 같아~"

"소고기가 한국친구들에게는 더 맞는 것 같아~"

등등 의견을 주는 것을 좋아해요.

왜냐하면 다음 한국친구들이 오면 우리들의 말을 참고해서

요리를 한다고 하네요. 참 착하고 성실한 친구들이죠?

첫 날은 좀 음식이 짰어요.

전에 한국 친구들이 음식을 짜게 먹었나봐요.

조금만 덜 짜게 해달라고 상큼하게 부탁했습니다.

그 뒤론 환상적인 아모스의 음식이 계속되었죠.

아.. 배부르다

아크로바틱도 보고 배도 부르겠다.

하늘의 별도 총총. 이제야 좀 씻고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일 아침이면 이제 이곳을 떠나 응고롱고로 산으로 들어간다고

참고로 해는 6시 30분 즈음 부터 나와서 봐야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곤 7시 00분 아침을 먹고 8시에 한다고 친절하게

존이 자기전에 내일 스케줄을 말해줍니다.

굿나잇 존, 아모스.

첫날 아침 코스!

응고롱고로산으로 고고싱!

응고롱고산은 사화산의 분화구로 높이는 2,286m랍니다.

세계에서 가장 손상이 덜 된 칼데라라고 한네요.

Page 5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 응고롱고로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칼데라 란, 화산지역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의 화구모양의 와지로

보통 화구가 지름 1km인 것에 비해 칼데라는 지름 3km 이상의 화구를 말합니다.

강한 화산폭발 혹은 화산추의 폭발되거나 또 열운(熱雲)이라는

다량의 마그마가 분출한 후 함몰에 의해 생긴다고 하는데

(...사진은 분화구의 딱 절반 정도밖에 안되요...

정말 눈으로 봐야하는데 ㅜㅜ이 때 카메라 밧데리가 나가서 친구 사진으로ㅜㅜ)

도저히 눈으로 보면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서 여기에서

그 어마어마한 화산폭발이 일어났을거라곤 상상할 수가 없죠.

Page 5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위에 사진은 응고롱고로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예요

드라이버가 내려서 입장료도 내고 공무원이 표를 확인하면 그때 들어가죠.

이건 투어회사측에서 알아서 하는 부분이랍니다.

차의 지붕을 열고 본격적으로 초원을 구경하기 시작했죠

사화산이 이런 광활한 칼데라가 되다니..정말 신기하죠 자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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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나타난 바붐!

이렇게 생긴 원숭이는 멍키라고 안하고 '바붐' 이라고 존이 부르더라고요

응고롱고로 주위에는 수많은 동물과 마사이족이 함께 살아가는데 사냥은 하지 않는다고 해요.

아래 같이 산양과 소를 방목해서 키운다고 존이 설명해주더라고요

이제 더이상 세렝게티는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마사이족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래요.

원래 예전에는 응고롱고로랑 세렝게티 공원이랑 합쳐서 운영을 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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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낙타들이 안놀아주나봐요

심심해보여요.. 아 할아버님이시겠군요

가끔 이런 마사이족들이 목걸이 같은 것을 같고 나와서

막 팔아요. 달러로 사라고 요구하죠.

장사하실줄 아는 분 같더군요 뭐 가격 흥정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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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산양을 몰던 꼬마아이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이 신기했는지 산양 다버리고 이렇게 뛰어와서 우리를 지켜봅니다

차에서 내려 인사라도 하고싶지만

존이 절대 안된다고 하네요 위험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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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것은 낙타도 이렇게 몰고 다니더라고요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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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고롱고로산으로 깊~이~

들어가자마자 만난 버팔로 무리.

머리가 꼭 따올린것 같죠+_+

저 뿔 보세요.. 더군다나

아래 버팔로 얘 표정좀 보세요. 가관이죠

"야. 뭘봐." 뭐 이수준인데요..

솔직히 전 이번 기싸움에서 졌어요

차안에서 보는데도 금방이라도 달려들까봐 정말 무서웠어요

존이 성격 안좋으니 건들지 말라고 하더군요 큭큭

Page 6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버팔로무리는 쉽게 만나기 힘든 모습이래요

그런데 저희는 첫 투어 코스부터 만났죠

존이 말하길, "왠지 이번 투어는 정말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만 같아요."

정말 그랬습니다 저희는 빅 5를 다 보았거든요

그런데 사파리 가이드인 존은 우리 한테 이렇게 말했죠

"초원안에서 차 세워노고 어차피 점심 먹어야 하니, 배고플 때 말해요. 아무데나 세워놓고 먹으면

되니까요."

저희는 그래서 초원 아무데나 차 세워놓고 뚜껑 다 열어놓고 도시락 먹었습니다.

또 다른 재미죠?

목이 없어 슬픈짐승이여

그대 이름은 '와코'

"존, 진짜 목이 짧아요."

"음...와코는 목이 없어요."

....존 진짜 없는거예요? 아니면 없는 것처럼 짧다는 거예요?

헷갈리잖아요...^^; 저는 아직도 진짜 목이 없는건지 짧은건지 잘 모릅니다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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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 다음으로 나타났던 얼룩말

정말 무늬가 선명해서 어지러울 지경이더라고요

근데 저는 얼룩말은.. 다리도 엄청 다리도 길고

샤프한 외모(?)에 민첩하게 달리는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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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얼룩말이란 아이, 뭔가 탱탱한 엉덩이에서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이외에도 임팔라, 온갖 새종류, 기린, 코끼리 등등 워낙 많은 동물을 봤지만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에 제대로 담지도 못했어요^^;

저는..코끼리가 산도 타고 언덕에 올라 풀을 먹으며 이동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답니다 큭큭

정말 코끼리가 산타는 것은 정말정말 신기했어요

이만 응고롱고로산을 돌다보니

이제 밤이 어두워져서 캠프사이트로 들어가려해요

이제 아모스가 직접 해주는 요리 먹으러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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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한 번 떠나 볼까요?!

(이틀에 걸쳐 세렝게티 투어를 진행합니다.)

<세렝게티 국립공원 Serengeti National Park >

제가 한국에서 여행 준비하면서 깜짝 놀랐던 ... 것은

세렝게티 국립공원 홈페이지가 있더라고요? 근데 메인이 정말 예뻐요!

"꿈에도 그리던 세렝게티.."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죠 http://www.serengeti.org/

세렝게티의 현재시간과 함께, 그 시간에 펼쳐지는 세렝게티의 전경을 메인에 담아 놓았답니다.

꼭 그냥 홈페이지라도 놀러가보세요. 메인은 아래와 같아요

자. 그럼 이제 진짜 세렝게티 초원으로 들어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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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 국립공원 입구에서 잠시 서있는 사파리 차량들과 관광객 들입니다

TIP!

여기 화장실에서 볼일을 꼭 보고가세요

우선, 세렝게티에 들어가면 몇 시간은 대책없습니다

차에서 내릴 수도 없고 차에서 해결 할 수는 당연히 없고요....

이제 진짜 ... 세렝게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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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 초원을 살짝쿵 둘러본 후 캠핑사이트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 날 세렝게티 초원을 본격적으로 쭈욱 돌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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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만나버린 치타.

방금 막 사냥을 했나봅니다 먹이를 앞에 두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이 사진 찍고 나서부터, 저 치타가 발 아래..동물을...(임팔라인지 사슴인지 모르겠지만)

마구 뜯어먹고는...중간에 위협을 느꼈는지 어디론가 숨어버렸습니다

우린 정말 운이 좋습니다..

정말 이러다 big5다 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임팔라는 참 많이 보게되더라고요.

그런데 이 무리는 숫놈만 모여 있는 임팔라 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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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아직 가정을 꾸리지 못한 총각들의 모임이죠

여기는 예쁜 암컷들^^

임팔라 뿐아니라 누우, 얼룩말, 기린, 코끼리

세렝게티란 이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나오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존.

세렝게티 초원에서 캠프사이트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여러분도 세렝게티 초원을 달리는 기분, 간접적으로 라도 느껴보시라고..^^

이 정도는 되야~ 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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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장의 모습, 텐트들은 대부분 이런 모습이더군요

△ 텐트 들 사이로 벽돌로 만들어진 조그마한 것 보이시죠. 저게 화장실이예요

그 옆에 텐트 뒤에 하얀 페이트로 질해진 것이 샤워장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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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렝게티의 첫날은 저물어갑니다

아름다운 Sunset..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동물들은 아침 일찍 이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동물은 아침일찍 나가면 볼 수 있어요.

내일아침에 6시 30분 즈음 밥을 먹고 7시에 출발해요."

라고 존이 말하네요 내일이 진짜 세렝게티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이 날...뭐 지나가는 말이지만..

새벽, 캠프사이트에 암사자 나타났습니다-_-

TIP . 캠핑지에 가면 무조건 짐 던지고 샤워부터!

물도 생각보다 잘나오는데 밤이 늦어지면 수많은 인원이 샤워를 하다보니 물이 멈춰버려요

세렝게티에서 모래범벅되고 안씻게 되면 정말..정말..찝찝하므로

꼭 텐트 물 모자라기 전에 샤워부터 하시길

저희는 늦게 샤워하는 바람에 물이 안나와서 세수대야에서 물받아서 샤워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아프리카는 어딜가도 따뜻한 물이 참 잘나오는 것 같아요

TIP2. 렌터는 무조건 초강력으로! 머리띠 렌터 추천!

렌터는 무조건 크고 강력한걸로!

저는 렌터 진짜 조그마한걸로 갖고 갔거든요?

그것도 나름 메이커에 전구 엄청 강하다고

좋아서 가져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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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만 세렝게티에선 아무소용없어요

유럽사람들 보고 '우와 저거다'싶더라고요?

머리에 다는 렌터요! 광산에서 쓰는 그런 것!

정말최고.. 특히 화장실 갈때^^;

저도 다음 배낭여행 때는 유럽사람들이 쓰는 그런 렌터를 구해봐야겠어요ㅎ

△ 텐트 치고 있는 존과 아모스

우리나라 텐트와는 차원이 다르죠

우리나라 텐트는 보통 심도 어느정도 펼치면 모양이 바로 나오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정말 철심들을 직접 끈으로 묶어서 이어,

텐트의 방향과 모양을 직접 고정시킨 다음에 만든 다음에 천을 씌워요

힘들어보이더군요.....대단해요 존과 아모스 짝짝짝

아! 이왕 이야기 나온김에 가이드 '존'과 요리사 '아모스'의 이야기를 좀 해보려해요

존과 아모스 이야기는 꼭 한번 하고 싶었어요.

요리사 아모스는 실제로

누군가 가르쳐 준 적도 없지만

제대로 요리한번 배울 환경도 아니었지만

어깨넘어로 봐왔던 요리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사리 곰탕도 한국사람들이 가져와서 끓이는 것으로고

어디서 구했는지, 한국사람들이 오면 끓여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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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좋으니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가끔 끓여준다고 하더군요

좋아한다고 하네요? 이거 농심에서 '사리곰탕' 한박스 보내줘야하는 것 아닌가요?

가이드 존은

원래 킬리만자로에서 짐을 들어주는 포터로 20살 부터 돈을 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포터를 열심히 하던 중

어느 유럽인의 도움으로 Tour Guide School 에 다니며

운전과 영어 공부는 물론 관광관련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여기 앤드류의 회사에 취업하여

정기적인 수입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유럽분과 아직도 감사하다며 연락을 계속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기는 그 때 비로서 교육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우리 아이들도 꼭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멋진 꿈을 이루면 좋겠다고... 말하는 존..

멋있어요! 존! 최고예요!

정말.. 당신과 같은 분들을 능력자라고 하는게 아닐까요?

캠프 사이트에서 맛 본 아모스(요리사)의 요리!

숙소에 도착하자 본격적으로 우리 아모스가 저녁밥을 먹기위한 요리를 시작했어요

엄마가 따로 없습니다

"먼저 씻고 오면 저녁을 준비해 놓을게"

라고 말하는 아모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말했습니다

"아모스, 미안 못 참겠어... 먹고 씻을래.."

"그래. 그럼 조그만 기다려줄래? 차 마시고 있음 그 사이에 해올게"

에피타이저 팝콘에 땅콩, 야채수프에

메인으로 볶음밥에 소고기 덮밥

후식으로 오렌지와 망고까지.....

전날 우리의 취향을 고려하느라 온갖 메뉴를 내온 아모스에게

"어차피 우리 이거 다 못먹으니까, 조금만 해도 상관 없어 아모스.

음식하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조금만 해줘요."

라고 말을 해두었습니다.

이 말이 아모스에게 안심이 되었던 것일까요

그다음날부터 밥이 완전 맛있었습니다+_+

심지어....비장의 무기라며..

배가 아프다니까 한국 음식을 만들어 주겠다고 말합니다

어디서 구했는지 한국 라면 중 '사리곰탕'을 끓여갖고 왔습니다

우리는 맛있게 먹고 " 아~ 배부르다. 고마워요 아모스!"

이러는데....

"응? 배부르다니? 이건 이건 스프지 밥이 아니야~ 스파게티 또 있어."

"아모스..이건 우리나라에서 밥이야 ㅠㅠㅠㅠ."

스파게티를 또 하나 가져옵니다.. 이런 큰일났습니다... 맛있습니다...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차를 마시는 것이 습관되어 식전에 차도 3잔이상 마셨고

Page 7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땅콩도 꾀나 먹었지만..그리고 사리곰탕도 먹었지만... 스파게티를 또먹습니다...

저녁은 대부분 이렇게 나오지요.

그리고는 피곤해서 잠이 듭니다. 제가 세렝게티에서 사육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큭큭

아. 그런데 아침은 토스트에

망고, 오렌지, 계란요리(스크럼블이나 우리나라 계란말이 같은), 잼과 버터, 소세지 등으로

간단하게 먹습니다^^

아아. 중요한 물!

물은 투어시작하기 전에 미리 장에서 1인당 1.5L 4 통정도 사와서

본인 물은 본인이 챙겨 마셨습니다

점심은 투어를 하면서 먹으니까

아모스가 챙겨오는데

닭이나 소고기 구운것, 샌드위치, 카스테라, 소세지, 디저트 과자, 사모사 같은 만두튀김 등등이 주

메뉴입니다

이건 뭐... 저희 캠프 요리사의 메뉴였으니

캠프 회사마다 다를 수야 있겠죠^^

자! 다음날 세렝게티로 다시 고고싱!!

어머. 아침부터 이건 뭔가요 저는 하마가 풀 속에 있는 것 처음봤어요.

이아이는 풀을 뜯어먹는걸까요.. 산책을 나온 걸까요?

Page 7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 하이에나가 이렇게 귀여운 줄 몰랐어요

혼자 돌아다녀서 그런가?

고기 뜯어 먹는 모습을 보면 또 다르겠죠?

이번엔 기린!

그런데 아기기린이예요!

귀엽죠..정말 귀엽죠..속눈썹보세요...

Page 7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사진을 찍으니 "뭘쳐다보니."라고 말하는 듯 쳐다보는 우리 어린이 기린

귀여워요~ 귀여워서 그러죠^^

하마 풀 앞으로 가보았어요...

.... 우와 이건 한 . 두 마리가 아니잖아요!!

하마 ...엄청 사나운 동물이라고 들었는데....

Page 7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이야 신기하죠... 저러다 물에서 입을 빼꼼 내밀고

말그대로 그 큰 하마입을 쩌~억 하고 벌립니다

....big5 중 정말 가장..

가장!!보기힘들다는 표범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침일찍 나온 보람이 있죠?

저 배 좀 보세요...

나무 위에 먹이 올려놓고 먹고..쉬고 먹고..쉬고 하는 중이예요.

임신일까요 .... 배부른걸까요....

동영상으로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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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귀여운 발바닥>3< 저 귀여운 표정>3< 볼록한 배>3<

사랑스러운 무늬>3< 어쩌면 좋아요>3<

풀쩍 나무를 타는 모습도 영상 마지막에 보인답니다

두두둥

마지막으로 밀림의 왕! 사자입니다!

너무 멀어서 초점이 잘 안잡혔지만,

엄청난 무리였어요.

암사자 대략 15마리 정도에 숫사자 1마리 새끼사자 4-5마리는 있어 보였거든요.

... 그런데 숫사자는 안보이죠

저 무리에 끼지도 못하고 저 한 몇미터 떨어져서

보초 서고 있더라고요.. 음... 먹이 하나 얻어먹기 참 힘들죠..

실제로 mbc 다큐 '라이온 퀸'에서 보면 그런이야기 나오잖아요.

정말 숫사자들은 보초를 서는 것이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암사자에게 먹이를 얻어먹기 위함이라고...

음..남자들이란 ..

아! 마지막으로 진짜 신기한 광경을 하나 봐서요.

동물이 아니고 사람을 만났는데요..

세렝게티 한가운데...

농사지을때 쓰는 기계를 몰고 세렝게티 한가운데로 들어오셔는..

무엇을 캐가시더라고요? 도대체 다 똑같은 풀로 보이는데 여기 뭐가 있나요?

.... 이 드넓은 세렝게티에서.. 도대체 .... 무엇을 찾으려

이 느린 차를 갖고 들어오신 것이냐 진심으로 묻고 싶었습니다.

도대체 이 넓은 곳의 길은 어떻게 아시는거예요?

어차피 국립공원이니 농사는 못지을테고, 진짜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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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끝없는 세렝게티 초원을 달리고 또 달립니다

지붕위로 머리를 내밀고 바람을 느껴봅니다.

세렝게티 초원에서 캠프사이트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여러분도 세렝게티 초원을 달리는 기분, 간접적으로 라도 느껴보시라고..^^

이 정도는 되야~ 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큭큭

Page 8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이렇게 세렝게티의 첫날은 저물어갑니다

마지막날. 마니아라 호수까지!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파노라마 캠프사이트로

이제 응고롱고로산 투어 하루, 세렝게티 초원투어 이틀을 합해서 3일을 마쳤어요

다시 여기 세렝게티 국립공원 입구로 나왔어요.

확실히 사파리 차량들이 많이 보이죠?

아! 맞다 제일 중요한 tip을 빠뜨렸어요!

망원경. 망원경 꼭 챙기세요!!!

저희는 같이간 친구 망원경으로 빌려보고, 컴팩트 카메라 렌즈로 당겨 봤어요;

그거라도 있었으니 다행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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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멀리서 동물이 나타날 때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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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주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알짱거린다는! 말로만 듣던! 황새들도 보이네요

이제 Sunrise 뷰포인트가 환상적이었던 파노라마 캠프에서 하룻밤을 더 보내고

마지막 4일 째 아침, 마니아라 호수를 구경하고

점심을 먹은 후 아루샤로 돌아가면 우리의 사파리 투어는 마침표를 찍게 되지요

저희 파노라마 캠프사이트에서 첫날 해뜨는 것 보기를 실패해서

낙담했었잖아요..

역시 저희는 럭키걸!!

big5에 치타가 먹이 먹는 모습까지 본 친구들이

선라이즈를 못볼리 있겠습니까!!

마지막날..!!

아침 6시 눈을 떠 뷰포인트로 나가 시간이 얼마즈음 지났을까

조금씩 광명이 밝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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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로 슬렁슬렁 걸어가 앉아 있다보면 6시 30 분에서 45분 사이에

초원과 그 옆으로 펼쳐진 마니아라호수를 아래로 둔 채 해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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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으로 찍어 놨던 사진.. 오른편에 마니아라 호수 보이세요? 어째 핸드폰이 더

선명하네요^^;)

마지막 날 아침 마니아라호수 그리고 다시 아루샤로

자, 그날 아침 아모스의 맛있는 토스트와 계란스크럼블

차와 오렌지 망고 등등 수많은 음식을 몸에 또 담은채

투어를 시작합니다

여기는 호수로 들어가는 길!

아래 사진이 입구 입니다. 참고로 이 사진은 첫날 밤 입구 지나가면서 슬쩍 찍어 놓은 것이라

어두울 뿐이고요.

Page 8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저는 밝은 아침에 들어가서

짜잔!

마니아라 호수 들어가는 길은

아래 와 같이 날씨가 정말정말 좋았답니다.

정말 3박 4일 내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Page 9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앗 귀여운 코끼리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네요.

마니아라 호수로 들어가는 길에 우림이예요. 우기에 와서그런지 정말 온통 초록색이죠.

바오밥 나무도 봤답니다! 소세지나무라고도 하는데,

코끼리들만 먹고 사람들은 먹지 않는데요.

안녕 귀염둥이 코끼리야

유난히 아기 코끼리가 많이 보였던 마지막날.

아. 원숭이도 종류별로 정말 많았어요

조그마한 손바닥보다 조금 클까 싶은 원숭이 부터

아래 같이 덩치가 커다란 마봉까지.

마봉 무리가!! 크억..정말 한 40마리는 넘어 보였어요.

갓난 마봉이 엄마 배에 매달려 움직이기도 하고,

Page 9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너무 빨라서 제 느린 카메라로는 초점이 도저히 안 잡히더라고요..

정말.. DSLR이 절실하던 순간이었습니다.

음..세렝게티에서는 동물들을 보며 헉헉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면

여기는 정말 우림을 즐길 수 있었죠~ 모래도 많이 날리지 않았고요

무엇보다 공기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좋았고,

아! 정말 영화 [아바타]보셨나요? 딱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라면 정확한 표현이라 자신할 수

있어요!

그래도 위에 보면 와코랑 마봉이랑 다같이 어울려 있는 사진 보이시죠.

어찌나 귀여운지 몰라요!

이제 우림을 지나 마니아라 호수가 있는 다가가기 위해 서서히 길이 초원으로 변하네요

Page 9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여긴 히포 풀이예요 세렝게티에서 보다 훨씬 많죠..으으

Page 9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이러게 히포풀 아래에는 나무 난간이 쳐져 있어요

더 이상 들어가지 말라고 막아놨네요

위험하다고는 들었는데..... 만져보고 싶은 충동~ 으으

마니아라 호수는 도저히 제 카메라론 담기지 않아서 못 찍었어요ㅜ_ㅜ

플라밍고들이...정말 거짓말같이 기~~~이다란 줄로 ...호수 위에 있어요

저는 정말 호수 위에 분홍색으로 뭘 깔아놓은 줄 알았어요!

사실 존이 지금은 플라밍고가 아주 많이 마니아라 호수에 나타나는 시즌은 아니래요

그런데 그 날은 많은 편이라고 말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플라밍고 분홍색일줄 알았는 살구빛 돌고...약간 ...음 솔직히 제가 상상하던 플라밍고는

분명히 아니었습니다 큭큭

좀..지저분한 분홍색이라고나 할까요?

아! 제가 세렝게티투어 부분에서 안 올린 영상이있어서요

세렝게티로 모두 먹이를 따라 이그누와 얼룩말들이 이동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정말 누 무리가 .... 저게 점인지 누인지 모를 정도로 대거 이동을 하는데요

순간 차도를 지나가는 이그누..

저는 누가 이렇게 빠른지 몰랐어요

음.. 그럼 이제 진짜로..

Page 9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안녕. 잘 있어 응고롱고산. 세렝게티. 마니아라 호수야. 다음에 또 볼수 있을까?

자자. 이제 점심을 먹고 돌아갈 시간이예요.

"오후 2시면 도착할거예요." 존의 믿음직스러운 한마디.

저는 편안히 차에서 잠을 잤죠~^^

한창을 달리고 달렸어요~

저 끝이 보이지 않는..

세렝게티로 가는길..^^

정말 광활하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 같죠?

Page 9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세렝게티 투어를 마치고

아루샤까지 가는데는 3시간이면 기존에는 도착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좀 차가 고장나서 4시간 30분정도 걸렸죠.

그러니 3박 4일 투어를 마치면 아루샤에는 적어도 오후 2-3시에는 도착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아. 이건 투어를 마무리 지으면서 개인적인 의견이자 tip인데요

차만 고장나지 않는다면 아루샤에 오후 2-3 시에 도착하거든요.

충분히 모시로 이동할 수 있는 여유가 있잖아요^^

그래서 아루샤에 하루 머무는 것보다

쇠뿔도 당긴 김에 뺀다고

바로 모시로 이동하셔서 쉬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왕 쉬는 것 물가도 싸고,

킬리만자로가 (날씨가 좋으면) 한 눈에 들어오는 모시에서 쉬는 것이 낫지 않겠어요?

킬리만자로보러 그럼 떠나볼까요?

Page 9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킬리만자로 보며 쉬고 다르에스살람으로

세렝게티 투어를 아쉽게 마치고 투어회사에서 모시까지 데려다줬어요

킬리만자로 공항에서 더 들어가면 모시인데,

엄청난 번화가는 아니어서 호텔이 엄청 띄엄띄엄 위치해 있어요.

(tip)그래도 아루샤보다 숙박 환경이 나으니 투어회사에 말해서

아루샤에서 pm2:00 경 일정이 끝나면 3시간도 안걸리니 바로 모시로 넘어오세요.

그리고 이왕이면 하루라도 킬리만자로를 보면서 석양을 즐기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정말 필히 가이드가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길 잃기 아주 쉽겠어요.

앤드류가 소개해 준 Park view Inn Limited 에 하루 머물기로 했어요.

가격을 최소 얼마에서 최대 얼마 사이의 호텔로 구해달라고하면 알아서 구해준답니다~

물론 킬리만자로가 숙소에서 보이고 조식 포함이지요

PARKVIEW INN LIMITED

P.O.BOX 373 Moshi, Tanzania

Situated at Agakhan Road

Opposite Uhuru Park

Tel : +255-27-2750711/2751341

Fax : +255-27-2750677

Cell : +255-0754-052000

E-mail : [email protected]

Web : www.pvim.com

음. 간단한 숙소소개를 해보자면

킬리만자로 정상 당연히 보임.

적당한 크기의 풀장 있음.

뷔페식으로 과일은 마음것 먹을 수 있음.

조식 포함. (토스트, 차, 계란 스크럼블 or 소시지) : 음식 준수함

보일러로 온수 아주 잘 나옴. (욕조도 있음)

에어콘 /선풍기/ 티비있음.

리셉션에서 인터넷 공짜로 이용 가능.

물 500ml 한병 공짜.

Twin 70달러

Single 50달러(사실..저희 ...비싸길래 졸라서 깎았어요....twin 66달러로)

백패커로서 꿈꿀 수 없는 환경의 숙박시설이죠 사실

그래도 세렝게티 투어하면서 혹은 킬리만자로 등반하면서 쌓였을 피로를 중간에 한번씩

이렇게 풀어줘야 다음 여행이 편안하겠지요?

오늘...편안히.. 굿나잇

Page 9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am06:00

아침이 밝았습니다!

고된 투어를 마치고 하룻 밤 편안히 쉬었으니 다시 다르에스 살람으로 이동해야겠죠?

오늘 김양과 헤어지는 날입니다. 김양은 다시 자기가 원래 계획했던 대로 우간다로 향한답니다.

반가웠어. 행복했어. 한국가서 꼭봐!

저희는 아침 8시에에 모시에서 다르에스살람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해요.

아루샤에서 이 버스가 아침 6시 타서 아침 6시 30분 즈음 출발한다고 하더군요

즉, 이 버스가 아루샤를 거쳐서 모시로 오는 버스라는 거겠죠?

저희가 여기 지리를 모르니까 호텔에서 택시를 불렀는어요

이런! 도착해보니 걸어서 5분도 안걸릴 거릴 거리 잖아요!

치사하게 리셉션에 있던 언니 이렇게 가깝다고 말 안해주고!

제가 탄 다르에스살람행 버스는

DAR EXPRESS CO.LTD

P.0. Box21079. Dar es Salaam - Tanzania

Telephone : +255 22 266 6330

+255 22 286 0230

<Office location>

UBUNGO BUS TERMIANL

Room No.45

Tel : 0732 998 559

OLO KISTUT BUS STAND

TEL : 0732 998 597

KINONOONI NEAR MWANAMBOKA OETROLEUM FILLING STATION

Page 9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TEL : +255 22 266 6330

+255 286 0230

UNUNGO MILLENEUM BUSINESS PARK

MOSHI : Bomba Road. Near Tunakopesha Ltd.

Tel : 0786 811 070

ARUSHA : KIBLA STREET NHC Building

Tel : 0754 946 155

NAIROBI KENYA : River Road Street

Tel : +254 204 769 044 / +254 723 042 278

모시 - 다르에스살람

가격 : 25000 TSH

시간 : 10시간 정도 걸림

아침 6시 30분 출발했는데,

오후 4시 30분 조금 못 되서 도착했네요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과일이랑 밥을 사먹었어요.

밥 때가 되면 어김없이 휴게소에 세워주니 밥은 걱정 마세요 큭큭

도착해보니 버스 터미널은 다르에스살람 센터랑 거리가 꾀 멀어요

앤드류 한테 부탁해서 다르에르살람 사는 친구를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친구 나와주기로 했는데 얼굴도 몰라요...성도 몰라~

그래도 여전히 저는 걱정이 없죠

뭐 시간도 아직 낮이고~ 찾으면 되죠~

동양인이라 또 저희가 어딜 가나 튀니 잘 찾겠죠^^

요리조리 고개를 돌려보아요.

어디 있니 앤드류 친구~어디있니~

오~ 왠지 저분이 앤드류 친구 같아요.

빙고! 이름은 '니키'라고 하더군요.

"반가워요 니키."

피앙세도 같이 나왔네요?^^

그런데 여기 날씨 정말 덥네요....

모시는 아무것도 아니예요...

40도는 되는 것 같아요 헉헉 헉헉

Page 9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처음부터 배낭 큰 것을 매고

미니버스를 배낭 매고 타는 것은 위험하니까, 우선 택시를 탔죠.

센터까지는 다 못 가고 센터

가는 길 딱 중간 즈음에 호텔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가격을 낮은 걸로 찾다 보니

센터에는 머물기가 힘들어지나봐요.

(택시비 알려드릴게요)

센터와 터미널 중반 즈음 까지 가는데 택시비 500TSH이에요.

역시 택시비는 비싸요ㅠ_ㅠ

센터시티까지 곧장 가시려면 안 되도 800TSH은 주셔야 합니다.

Rombo Greenview Hotel LTD

Shekilango Road

P.O.Box 70508

Dar es Salaam - Tanzania

Tel : +255 22 461042/3

Mobile : 0784 461042, 0762 400420

Fax : +255 22 460800

E-mail : [email protected]

Twin Room - 60000TSH (45000 원~50000원 정도)

조식 불 포함.

뭐 그닥 추천하지도 그렇다고 절대 가지 말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네요.

Page 10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내부 식당은 비싸기만 하고 별로였거든요.

제가 머문 곳에서 머무시려면

버스터미널에서 뭐라도 먹을 것을 사가는 것이 좋겠어요.

시설이 아주 좋다거나 가격이 아주 낮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뭐 별 5개 중 별 3 개?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는 건 좋더군요.

아침에 버스 타고 바로 잔지바르 섬으로 들어가는 터미널 앞으로 갈 수 있거든요^^

아침에 니키랑 이 버스를 타고 들어가기로 했어요~

이야. 택시비 또 아끼는 군! 아싸~

Page 10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이번 다이어리는~ 잔지바르로 들어가는 길 이야기!

제가 저희 숙소 앞에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좋다고 했죠?

그런데 이런...니키가 늦었어요.

그래서 버스타고 가자는 니키에게 무슨말이냐고

지금 늦었는데 ..이러면서 화를 내고

Ferry Terminal로 택시를 타고 왔어요

니키가 늦어서 우린 표정이 안 좋았고

첫 페리 놓쳤구나 싶어서 니키한테 조목조목 물어보고 다시한번 따지기 시작했죠

"니키, 왜늦었어? 우리 첫배 놓쳤잖아. 이러면 다음배 3시간 넘게 기다려야할 텐데

우린 1박 2일이야. 도대체 왜그랬어? 전화도 안받고?"

그런데 니키 왈

"배 놓친거 아닌데?"

"무슨 소리야 첫 페리가 7시잖아!!"

...

..... 정황인 즉슨...

평일은 첫 Ferry 시간이 am07 : 00

주말은 첫 Ferry 시간이 am07 : 30

라고 하네요

미리 말해주면 짜증을 안냈지... 미안 니키

Ferry는 외국인은 무조건 가격 하나예요. 35달러.

여권보여줘야 하고요

잔지바르 들어갈 때 여권에 도장 찍어주더군요

그리고 말하면 그 안내 아저씨가 스톤타운 간단한 지도도 줘요

아침 첫차를 운행하는 회사는 FAST FERRIES LTD

Page 10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페리 회사에 따라 배가 다르긴 하지만 본인이 페리를 선택할 수는 없어요.

시간대별로 운영하는 회사가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다른 회사는 40달러도 있어요.

저는 다른 회사보다 FAST FERRRIES 배가 편하더라고요

참고로 타보시면 대충 눈치 채시겠지만, 한국에서 타던배 수입해온 것 같더라고요

짐은 1인당 15KG을 넘을 수 없으며,

출발하기 60분 전에는 표사거 와서 확인하고 자리 잡으라는데 저희 표도 출발하기 10분 전에

샀다죠

출발 24시간 전 까지만 표 예약한 것이 취소가 가능해요

페리에 탔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터미널이 꼭 유화로 그려놓은 바다 풍경 같죠

Page 10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페리 내부예요

Page 10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여긴 외국인들만 타는 내부 의자석이예요

다른 사람들은 그냥 밖에 앉아 있어요

짜이랑 밀가루빵 하나가 서비스로 나오죠

저를 제외하고는 현지 사람 두 사람 밖에 없어서 아주 편하게 갔어요

2시간 3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갔을 까....파~아란 바다가 장관인 잔.지.바.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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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0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첫페리를 타고 들어오니 am9:40 즈음 도착했어요

음.

이제 저렴한 숙소를 찾아야겠죠?

저는 Warare Guest House 를 갈 예정이에요

절대 절대적으로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찾을 수가 없어요

이 게스트 하우스가 건물 사이에 숨어있거든요.

현지 분한테 길물어서 찾았는데요

시네마 앞에서 시네마를 등지고 왼편으로 직진하면

Page 10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 사진이 페리터미널 있는 삼거리

사진과 같이 페리 터미널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거든요 나우 옆 트럭보이는 쪽 보이시죠?

거기로 우회전을 하세요.

보시다시피 공사장같은 슬레이트지붕으로 된 건물이 있죠?

그 길로 계속 직진을 조금만 한..30m정도 하세요.

이렇게 조금만 걸으면 오른편에 Prince Lodge 가 보여요.

그럼 이상한 쓰레기 더미 쌓여있는 샛길이 철창 따라 있는데

그 롯지 뒷 건물이 Warare Guest House랍니다!

Warare Guest House

Check in Time 은 am 10:00

제가 길에서 다른 관광객한테 Lonely 빌려서 확인했을 때

double room이 35달러라고 써있었는데

지금은 40달러로 올랐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저씨가 힘들게 찾아왔으니

35달러로 센스있게 처리해 주셨답니다

Page 10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방 깔끔하죠?

Page 11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올라가는 계단이 옛날의 미미집에 있던 계단하고 똑같아요.

아저씨가 센스있게 계단 중간중간에 소품으로 꾸며놓으셨는데 아담한게 예쁜 것이 많아요

아래 사진은 층마다 놓여있는 장식인데

해가 비출 때마다 저렇게 지니라도 나올듯 신비롭게 햇빛을 머금고 있답니다

Page 11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 따뜻한 물도 잘나와요!

와라레 하우스의 장점은 무엇보다 창밖으로 보이는 스톤타운 풍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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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창문을 열면 말이죠

Page 11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이번엔 왼쪽 창문을 열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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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스톤타운의 아담한 골목길들~

어쩐지 아이들 뛰노는 소리가 들린다 했어요

여기서 나는 소리였군요

이제 슬슬 짐을 풀고~

잔지바르 스톤타운을 구경해보려해요

Page 11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헤매드 청년과 스톤타운 구경하기

am 10:00 숙소에 정확히 도착했기에 신났어요!

왜냐하면 체크인 가능한 시간이 딱 10시부터라고요.

이런 럭키걸들.

짐을 바로 바닥에 휙 던지고 잔지바르 섬을 돌아보기로 했죠

사실 뭐 정보도 없고 대책도 없고

그냥 우선 나가서 현지 사람들을 만나 물어나 봐야겠어요

뭐가 좋고 어디에서 로컬푸드를 팔고 길은 어떻게 찾는지 등등

게스트 하우스를 나서는데 주인장 아저씨가

길잃기 쉬우니 조심하라고 충고를 해주시네요

"네~ 감사해요~"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죠....

'내가 여행하면서 절대 길은 잃은 적이 없어요.'

우리 숙소(Warare Guest House)는

페리 터미널에서 가까운 곳으로 잡아서 스톤타운을 가려면 조금 걸어야 해요

아침에 페리타기에는 좋은데 밤에 늦게 들어오면 위험해서 일찍 귀가해야 하는 것이 흠이죠

(페리 터미널에서 나오면 바로 우회전 한번, 막다른 길에서 좌회전 한번이면 가거든요. 5분거리?)

위에 사진처럼 나가서 5 분정도 걷다보면 사람들이 북적이는 해변가가 나오는데,

가로등을 기점으로 Forodihani Garden 이 시작 되지요.

해변가는 Forodihani Garden을 중심으로 펼쳐져요.

바로 요기! 이렇게 친절하게 표시가 있네요.

조성된지 얼마 안된 모양이네요. 2009년 이면?

아니면 뭐... 원래 공원이 있었는데 이름이 바뀌거나 정식명칭이 생겨난지 얼마 안된 것일 수도

있고...

음 ..현지 사람말로는 실제 이렇게 깔끔하게 조성된지는 얼마 안됐다고 하더라고요

Page 11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Garden 건너편에 위 사진에처럼 생긴 House of Wonders라는 건물이 있어요.

이 건물대한 이야기는 투어 하다가 알게 된답니당~그러니 우선 킵~^^

음..잔지바르 섬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어요.

잔지바르 내부에서 오래된 건물 중 가장 높은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제 잔지바르 섬 내부에는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요.

길을 잃었을 때 저 지붕을 보고 무조건 쫓아갔죠...

여기서 벌써 들켰네요...

네. 저....아저씨 염려대로

다음 날 스톤타운에서 길. 잃.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가든을 나와서 하얀 건물을 지나면 Old fort가 있어요.

한 눈에 ... " 아 오래된 성 같네." 하고 쥐색깔 성이 하나 보이죠.

Page 11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온통 중국음식, 프라이드 치킨, 소고기 커리 뿐이네요..

난 로.컬.푸.드.가 먹고 싶단 말이다!

걸어요 ... 또 걸어요.. 한 10분을 돌고 또 돌아요...

그런데 아무리 돌아도.. 이렇게 생긴길이 또나오고 또 나와요.

도대체 어떻게 돌아야 스톤타운을 구경할 수 있는건지 알 수가 없어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가든을 지나 해변가를 걷다가 호텔이 많은 쪽으로 왔어요.

(아직 이수준은 길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거기가 스톤타운 진입구거든요.

Serena Hotel앞에 멈춰섰습니다.

도저히 도저히 길을 모르겠어요!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건가요..

...원래 여행책 들고다니는 것을 안좋아해서..

론리플래닛이라는 그 유명한 책자 하나도 안들고 다니는 저에게는..

정말 당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게 헤매이던 중 한 청년이 다가옵니다.

"투어를 하기 원해요?" - 뜬금없이 다가온 청년

... 또 브로커려니 하고 무시했어요. 그런데 어째 인상이 너무 깔끔하다 싶기도하고...

" 정부에서 인정한 사람이예요. 걱정마세요."

....얘네가 위조를 했을지도 모르고.. 정부에서 인정한건 또 뭐야?

무슨 증서같은걸 목걸이로 걸고 다니는데, 보여줘요

Page 11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어차피.. 뭐 읽어도 알지도 못하고~

에이! 그런데 어차피 길도 모르는데 밑져야 본전?!

Trying wouldn't Hurt!! 아니겠어요? 물어나 보자! 싶어서 물어봤죠.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예요?" - me

"헤메드(Hemed)라고 해요. 잔지바르에서 순찰하면서 근무하죠."

"우리가 이 섬을 돌고싶은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해요?"

" 정말 이건 거짓말이 아니고, 100% 길 잃어요. 3시간 정도면 다 돌 수 있긴한데.. 한번

길잃으면 나오기도 힘들고.."

"... 그래서요?"

" 제가 25000TSH이면 이 섬의 역사랑 함께 투어를 해줄게요."

순간 속으로 온갖 생각이 다 들었죠.

.....엇..얘 정체가뭐지? 정부에서 뭘 인정해서 근무를 하고있는거지?

이래도 되는건가? 이사람..뭐지...

어.. 그런데 어쩌나요.

나 그냥 동네 구경할 생각으로 나온거라서 돈을 많이 안들고 나왔는데?....

그래서 말했죠...

"탄자니아 실링 20000TSH 밖에 지금 없는데?"

"그래요. 그럼 20000TSH 만 줘요."

* 20000TSH = 약 14.8달러

어차피 하루 종일 돌아도

길을 잃을 것 같아요.

이럴 때는 좀 지혜가 필요해요.

돈도 돈이지만

배낭여행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거든요.

어차피 저희는 길어봤자 잔지바르 2박 3일이거든요.

그럼 여기를 맨날 헤매기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결정했죠.

좋아.헤메드 청년! 투어 고고싱~

청년을 따라 길을 걷는데,

묘하게 인도랑 비슷한 느낌이 자꾸 들어요.

아니나 다를까 잔지바르 섬은 인도문화와 아라비아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래요.

물론 탄자니아의 개신교 문화는 기본적으로 모두 깔려 있고요.

창문을 설계해논 방식이나 문의 무늬도 모두 인도양 식을 따라한 경우가 많데요.

그런데 보통 문은 아라비아 방식과 인도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Page 11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인도식 문은 새겨진 것은 둥그런 모양으로 테두리가 되어있고요.

아라비아식 문은 네모난 모양인데

자세히 보면 문 윗쪽에 아랍어가 새겨져 있고 테두리 부분을 체인모양으로 해놓았어요

그 체인은 노예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유럽 특히나 대부분 영국으로 노예를 데리고 가는 통로였고

그래서 그런 노예와 관련된 문화적 요소를 많이 볼 수 있을거라고 하네요.

(위에까지 역사에 대한 설명은 모두 헤매드가 해준 말이예요.)

아 문에 뾰족한 것들은

코끼리가 자꾸 문을 밀어서 방지하기 위해 만든 것이고

문을 보면 그집이 부자인지 아닌지 알수 있데요ㅎ

이 사실은 한국에 와서 고고아프리카 알맨님이 알려주셔서 알았어요 ㅎ

아이들을 보면 가끔 내가 중동에 있나 싶은 느낌이 들거든요.

아까 위에 keep해두었던 House of Wonders라는 건물은 말그대로 놀라운 집이란 의미래요.

우간다나 콩고 같은 다른 아프리카 사람들이 잔지바르에 와서 어쩜 이렇게 건물이 높을 수

있냐며

탄성을 지르곤 했데요. 물론 옛날 건물이니까 가능한 이야기겠죠?

Page 12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골목 골목으로 들어가더니..

갑자기 시끌벅적 사람이 많아요. 조그마한 홀 같은 곳이 있는데

사람이 많이 있어서 민망해 할까봐 사진은 못찍었어요.

벽에 써있어요.

'Joe's Street'이래요.

스톤타운은 조그마한 동네기 때문에

아침 혹은 점심 때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짜이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데요

참 좋은곳이죠?

그리고 저녁 때는 거기서 모여서 영화도 본다고 하네요.

정말 부럽더라고요.

옛날에 우리나라 이장님댁에 모여서 저녁이면 티비보던 것과 비슷한 것이겠쬬?^^

그리고 걷다보면, 이렇게 사람들이 신문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죠.

Page 12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 맞다!

헤메드 청년! 얼굴을 보여드려야죠^^

착하게 생겼죠? 길거리 지날 때마다 동네 친구들과 인사하는데

하나같이 "착한 청년이예요~ 재미있게 투어해요~"

이렇게 매번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네 맞아요. 정말 착하고 자상한 청년이었어요.

Page 12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여러분도 투어가 하고싶으면 세레나 호텔뒤로 가보세요~

거기서서 일하고 있으니까요ㅎㅎ

자자. 다시 투어를 해보면..

왠 교회 안내판이 하나보이네요?

영국식. 즉 개신교 교회래요. 그런데 여기 뒤에 바로

노예들이 사고 팔리던 시장이 있던 곳이래요.

그래서 여기를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고자 그대로 보존해놓았다고 하더라고요.

음.. 적혀있지는 않지만 헤매드가 입장료가 있데요.

보고싶다면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Page 12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노예들이 사고 팔리던 곳이라는 슬픈 역사적 장소기에 의미를 새기고 가는

거래요.

그런데... 알다시피 나 돈없어서 헤메드..

너한테도 20000TSH 준거 기억 안나는거야?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그 노예들이 파고 살리던 마켓이 있다고 하네요.

저 뒤로 보이는 어두운 색 건물이 교회고요.

교회를 따라 큰길로 나왔어요.

저기 버스들이 참 많이 보이죠?

Page 12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저기가 일명, 달라달라스테이션이래요.

헤매드 말론은 지금은 그정도까지 싸지는 않은데

예전에 서민들이 이용하는 정말 조금만 돈이 있으면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이 모여 있던

스테이션이래요.

그래서 그 때 붙은 말이 아직도 사용되서 달라달라 스테이션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왼쪽으로 꺾어서 쭈욱 걷는데

엥? 왠 가구들이 이렇게나 많나요?

온갖 가구들은 나와있어요.

"이게뭐예요 헤매드?"

"지금 경매중이예요. 일주일에 두번씩 가구를 만든 것들을 갖고 나와서 이렇게 경매에 부쳐요.

오늘 딱 봤네요?"

"앗 그러네. 그럼 다 직접 가구를 만들어요?"

"네. 잔지바르사람들은 창문도 만들어서 팔아요."

이런..능력자들이군요.

가구 경매 시장을 지나 직진하다보니 마켓 입구에 다 왔습니다

벌써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생선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해산물 시장이 코앞인 것 같습니다

헤매드 말로는 이 시장은 그날그날 아침에 잡아올린 것들이기 때문에

정말 싱싱한 물건들만 있는 곳이래요.

입구에 딱 들어서자마자 직진하지 말고 바로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아래 사진 같이 해산물 코너가 나와요!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이다+_+)

Page 12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저씨들이 시장 진입구 부터 워낙에 뚫어져라 쳐다보니까 무서워서 사진을 못찍겠어요

더군다나, 헤매드(세레나 호텔앞에서 만났다는 그 청년 가이드와 아직 함께 하는 중입니다) 말이

사진찍는것 싫어하시는 분도 꾀나 많으니 물어보고 찍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른 찍고 카메라 내리니 이렇게 사진이 조금 흔들렸네요..

정말.. 음... 시장에 들어서면 해산물의 그윽한 바다 향이~ 키야~ 냄새좋고!~

여러분 아시죠...

섬에는 해산물은 물론 고단백, 고영양가 음식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이건 고기인지 해물인지 구분을 지을 수 없을 정도의 크기인 참치와 연어들이 가득하고

문어는 팔뚝만한!!아니 다리만한!!

...쩝쩝 맛있겠다...

정말 제가 문어 사다가 요리해먹고 싶은데 엄두가 안나더군요

헤매드 말이 저녁마다 가든에서 야시장이 열리는 것도

야시장에서는 그날 그날 나온 음식들을 팔기 위해 내놓은 것이기 때문에

불에 구워먹지만 현지사람들은 평소에 문어를 통째로 먹지는 않는데요

문어를 잘게잘게 썰어서 죽으로 해먹는데..

이것이 바로 남자들의 보양식이라며 그윽한 미소를 한방 날리더군요

어머. 헤매드 청년! 처음 봤을 때 그 순수한 눈빛 어디갔니!돌아와...!!

레드 썬!!

해산물을 쭈욱 보면서 한 20m즈음 걸으면 금방 또 고기 코너가 나와요

헉헉헉....이건 뭡니까!

갈비, 꼬리뼈 이런건 기본이겠지만 ... 소 간, 혀, 머리까지 -_- 없는 부위가 없습니다

Page 12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헤매드가 혀가 완전 비싼부위라네요 마니아들이 있다나 뭐라나..

헤매드 생각에 비싼 것이랑 맛이랑은 상관이 없는 것같데요 ㅋ

으윽! 징그러~ 이러면서도 왠지 신기해서

사진 찍으려고 했더니

아저씨의 무서운 표정에 위축되는 바람에.. 으음..포기했어요..

고기 코너가 끝나면 막다른 길이죠

그럼 왼쪽 쪽문으로 나와요!

짜잔~ 제사랑 과일코너와, 향신료코너가 펼쳐지지요.

여기 인도영향으로 향신료가 매우 많은데

매콤한 맛을 내는 향신료가 매력적이었어요.

음식마다 뿌려서 먹는 것 같던데, 맛있더라고요

에이 그걸 좀 사올걸 그랬어요

아 계피도 사올걸 좀 후회 되요.

계피 손바닥만한 크기로 포장된 양이 한국 돈으로 800원~1000원 밖에 안 하던데

향이 정말 강하더라고요.

여러분은 주저주저 하지 말고 꼭 사오세요.

절대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향이잖아요.

참고로 제가 탄자니아에서 이 놈에 골드 파인애플에 홀릭해서

파인애플을 몇 통이나 먹은지 몰라요!

제가 과일을 정말정말 좋아하거든요

과일로 밥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을 정도죠 큭큭

Page 12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제가 나중에 나라별로 싸고 맛있었던 과일 종류별로 정리해드릴게요 큭큭

그리고 여기 망고는 필리핀하고는 차원이 달라요!

필리핀에서 망고 먹을때는 양면 잘라내면 씨만 덩그라니 남아서..

10명이서 나눠먹으려면 자르고 또 자르고 자르고 또자르고..

그런데 여기 망고좀 보실래요?이건 망고가 아닙니다! 수박이예요!

Page 12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달기는 또 어찌나 단지 ... 이건 먹어본 사람만이 알수 있어요.

(참고로 저 옆에 있는 사모사가 더 비싸요.

TIP. 새콤달콤 나를 유혹하는 망고 사는 요령!

첫째, 그날 먹을 것인지 내일 먹을 것인지 결정하세요

왜냐하면 망고는 하루 아니 몇시간만 지나도 맛이 시어버리거든요

둘째, 오늘 먹을건지 내일 먹을건지 이야기하면 아저씨가

몇개 보여주실거예요. 그럼 말랑말랑하고 제일 큰놈으로!

왜냐하면 맛은 다 똑같아요. 전부 다~ 달거든요~

셋째, 망고 가격은 한알에 500TS,

파인애플은 4000TSH 정도면 적당한 가격에 사는거랍니다

이상! 이틀 동안 망고 4 통은 넘게 먹은 경험자의 이야기였습니다 큭큭

잠비아로 내려가면 레드망고도 있어요.

그런데 탄자니아 망고가 최고예요!! 바나나는 어느나라를 가도 맛있는데

탄자니아가 더 달긴 달더라고요.

아무튼 중요한 것은 탄자니아에서는 무조건 파인애플과 망고를 꼭꼭 드세요!!

아! 참고로 향신료를 키우는 밭을 투어하는 코스도 있다고하네요?

2박 3일 정도 밭을 돌면서 ..

음.. 우리나라 보성 녹차밭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런곳을 구경한다고 해요.

돈이 있었음 했을텐데~ 패스~

향신료, 과일시장이 끝났어요. 나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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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이 빵은 잔지바르 사람들이 아침에 사다가 먹던 그 빵이예요!

나중에 치치라는 친구가 알려줬는데 '버풀로'라는 빵이래요

제가 현지 음식을 한번씩 먹어보는 것을 좋아해서요.

나중에 꼭 이 빵을 한 번 먹어보리라 싶어요.

그런데 지금은 돈이 없으니 저녁에 먹든지 해야겠어요

빵이 실린 자전거 뒤로 두 갈래길이 보이죠?

저기서 왼쪽으로 꺾어서 돌아가니..

이렇게 또 시장이 하나 나오네요?

엇.. 어째 닭 냄새가 확 나요

Page 13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네 여기는 닭만 파는 시장이예요

음.. 확실히 해산물, 과일, 향신료 쪽이 사람이 훨씬 많네요

아... 배고파요 벌써 오후 2시가 다되가요

동네 한바퀴만 보고 밥먹으려고 했는데 어느새 오후 2시가 넘었어요

"헤매드. 우리는 중국음식이나 일본음식 말고 로컬 푸드를 먹고싶어요."

"와. 다른사람들은 중국음식이나 일본음식만 찾아요."

"... 여기까지 와서 중국사람들이 만든 음식 먹어야하나요... 지겨워요..."

"내가 음식 잘하는 로컬푸드 음식 잘하는 곳 알아요."

바로 요기! 툰다 카페,(현지 음식 요리점)

저희가 사실 헤매드한테 돈이 없다고 했지만 점심 값은 있었거든요.

에이 점심값까지 투어비용에 넣을 수는 없잖아요.

저는 굶지는 못하거든요 큭큭

아까 과일시장에서 파인애플을 보고 유혹에 빠지는 바람에 결국 한통을 샀다죠

tip. 과일 드시고 싶은데 칼이 없다면?

헤매드가 그러는데 파인애플을 들고가서 식당에서 잘라달라고 하면 서비스로 잘라준데요

착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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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쁘게도 잘라서 접시에 담아줬죠?

심지어 시원하게 먹으라고 냉동실에 잠깐 넣었다가 잘라줬어요..

으흑 감동감동!

근데 놀라운 사실은 이게 반통밖에 안되는 양이예요.

제 친구랑 둘이 나눠서 먹었으니 말이죠

짜잔 이렇게 두 접시 양이 나와요.

파인애플만 먹어도 배부를 지경이지만 점심은 먹어야겠죠?

... 그런데 음식 사진이 없어요..

죄송해요...사실은...사연은 이래요..

꼭 해산물을 먹고 싶어 찾아간 식당이 었어요

그날 잡아올린 해산물로 음식을 해주는 메뉴가 있어요 (1100TSH)

음식이 나왔어요 주저없이 포크와 나이프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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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베.어.무.는.순.간.

..... 이건 생선 스.테.이.크 입니다... 이건 생선이 아니예요>3< 고기예요 고기!!!

토마토 치즈 샌드위치도 함께 시켰는데

치즈와 함께 어우러지는 토스트의 맛이 예술이예요!! 7000TSH...

몇입 베어 물어먹다보니 벌써 다먹고 없어요

....제가 이렇게 먹느라 정신을 놓아버린 사이..

사진은.... 저 먼 하늘로 휘리릭...

꼭 먹어보세요...

여러분..강력 추천이예요... 이 식당 꼭꼭 가세요..!!

그래도 중간에 먹다 정신차리고 한 컷 찍은 사진 있네요

맛있겠죠.. 쩝쩝...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아. 툰다카페 가는길 알려드릴게요.

추천을 했으면 길도 알려드려야 겠죠^^

House of Wonder라고 제가 잔지바르 메인거리에 랜드마크로 있는 건물 하나 소개드렸었죠

그 건물앞에 주차장이 있어요..

(그 건물을 바라보고 섰을 때 기준으로) 주차장 왼쪽 길로 들어가세요.

그 왼쪽 길은 아래 처럼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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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길로 들어가면 꺾는 길이 나오는데,

보이시죠? 저기 간판은 무슨 Wheel 이라고 써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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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로 직진하면 금방, 삼거리가 나오거든요?

그곳에 딱! 툰다 카페가 있어요. 식당이름은 툰.다.카.페 예요!

잔지바르 가실 예정이시라면?

필.수.코.스

아저씨의 함박웃음이 매력적인 툰다카페에서

고기 스테이크를 맛보세요>3<

저희 안되겠어요!! 잔지바르 1박 추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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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타운에서 길잃고 야시장에서 사기충전

원래 계획 상 1박 2일 일정이었던 잔지바르,

저... 이 아래 선셋과 야시장에 반해버려서 하루 더 머물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제 친구 니키는 괴롭게 되었죠

제가 다르에스살람에서 직접 가서 직접 알아봐야 하는데

니키한테 부탁해서 알아봐 달라고 했거든요 큭큭

전화랑 문자로 좀 많이 괴롭혔죠

저는 리키가 직장이 있는줄 몰랐죠......

용서해요 니키

제가 반해 버린 선셋. 모든 일정을 하루 뒤로 미룰 수 밖에 없었던 선셋이.

바로 이 선셋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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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저의 길 잃은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생선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고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가 뙤약볕에 화상입어버린

(제가 am10:00 ~ pm02:00 스톤타운을 걸어다녔잖아요;)

제 피부를 보며..소리를 꺄악 지르고나서..

그래도 구경은 해야했기에.. 다시 나갈 준비를 했죠..

길을 나서서 가든까지 잘 걸었고

어디즈음 걷고 있을 때였을까요.. 분명 이만큼 걸으면 길이 나와야되는데

계속.. 계속 ....3바퀴...4바퀴..5바퀴..

같은 길이 나와요 ... 아... 순간 무서워지더라고요....

길 잃은것은 무섭지 않은데요.

저희가 같은길에 계속 나타나니까 길거리에 있던 불건전하게 ...생긴..

즉... 양아치 같아 보이는 남자들이...

'얘네가 길을 잃었구나' 하고 눈치를 챈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뒤를 따라 붙네요....

"길 잃었어? 헤이~ 길 잃었냐고~ 계속보네~?"

"그냥 구경중인거니까..신경쓰지 마요.."

얌전하게 대답했죠..

요것봐라... 끝까지 따라붙네요...

"에이~ 내가 가이드해줄게 어디가는데? 내가 좋은데 구경 시켜줄까?"

아까 헤매드랑은 완전 분위기가 달라요

정말 따라가기 싫더군요. 아니 따라가면 안 될 분위기였어요.

" 길 잃은 것 아니라고 내가 방금 말했잖아!!"

크진 않지만 화가 난듯한 목소리로 소리한 번 질렀죠...

다행이 질긴 놈은 아니었어요.. 금방 사라지네요

순간 안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다른 갈림길로 어떻게든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정말 1시간 30분 즈음을 헤매고 돌았나봐요..

이 즈음 되니까 어떻게든 큰길을 찾고 싶은데

큰길이 안나와요...이럴 때는 무조건 북쪽이나 남쪽으로 걸으면 분명 길이 나오곤했는데

아무리 돌아도 돌아도 골목인걸요....

그 때 한 아이가 다가와요..

"어디 찾아요?"

아기가 보기에도 우리가 무언가 헤매고 있는 것 같았나봐요

그러니 그놈들이 보기엔 오죽했겠어요..

"우리 프룻마켓 가는데, 길 알아?"

"(끄덕끄덕) 따라와요~(앞장서며 손짓을 해요)"

... 아 정말 저아이가 장난치든 아니든 우선 이 길을 벗어나야 겠더라고요

그리고 장난칠 것 같지도 않았고요

그 아이를 따라 10분즈음 걸었을까

엇!!!! 아까 헤매드랑 왔던 그 길이 서서히 보여요!!

Page 13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우리가...정말 스톤타운 한 가운데. 정말 한 가운데를 빙빙 돌고 있었던거예요...

그런데 아이한테 고맙다고 악수하고..

인사하려고 하는데 아이 눈빛이 이상해요..

갑자기 차가워져요...

이 아이 무언갈 바라는 것 같아요..

지금 손에 쥐고 있는거라곤 망고 2알 뿐인데,

습관 나빠지게 돈을 줄 수도 없고 초콜렛도 숙소에 다 두고 나왔는데..

빈손으로 보내자니 마음이 안좋아서

망고 한 알을 안겨줬어요...

그랬더니 애들 표정이... 가.관.입.니.다.

정말... '이까짓 것 주려고 내가 너네 데려다 준줄알아?'

...얘들아... 이러지말자...진짜...

진짜.. 가슴 아팠습니다.. 애들이 관광객한테 돈받고 물건 받는 것에 길이들여졌나봅니다..

이건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겠죠...

당연히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봅니다..

네. 차라리 돈을 주면 데려다주겠다고 처음부터 말을 했다면 이런생각이 안들었겠죠

그런데 그렇게 순수한 표정으로 데려다주겠다고 말하던 아이의 표정이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가

있는지..

누가 이 어린이를 그렇게 만들어 버린건지..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나저나 마켓에 왜 또 갔냐고요?

이 빵 먹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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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전에 소개했던 '버풀로' 빵 기억나세요?

로컬푸드라서 꼭 먹어봐야겠다고 말씀드렸던,

이거 먹으려고 다시 마켓을 찾아가려고 했거든요...

분명.. 분명 전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엄청난 착각이었죠..

* 참고로 이빵은 단돈 500TSH (한화 300~400원 정도) 밖에 안해요

100단위 화폐랑 동전을 탄자니아 와서 처음봐서 신기한지라 사진도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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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든에서 아이스크림도 파는데

막대 아이스크림도 팔고 콘도 팔아요~

사람들이 초코 맛을 많이 먹는지 초코맛을 추천하는데

저희는 파인애플이랑 망고맛 먹었어요. 진짜 파인애플이랑 망고 얼려놓은 것 같아서 맛있어요

ㅎㅎ

막대 아이스크림 하나에 500TSH이예요^^

저 버풀로 빵 파는데 옆에 청년이 아이스박스 하나 끌고 다니면서 판답니다^^

아... 이제 길을 다시 찾아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가야하는데

그 골목길은 다시 정말 가기싫어요...

그래서 경찰아저씨한테 길을 물어봤어요

"아저씨. 와라레 게스트하우스. 그러니까 시네마 있는 쪽으로 가고 싶은데, 제일 쉬운길이

어디예요?"

"지금 서있는 곳에서 쭈욱 직진하세요. 그리고 신호등이 하나보이나요? 저기서 좌회전 하면 바로

그곳이예요."

뭐야... 이렇게 쉬운길이 있었어? 우리는 정말 말도 안되는 길을 한창 돌고 또 돈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쉬운 길을 설명해드릴게요.

골목골목 돌아가지 않고 마켓 가는 길이요. (참고로 와라레 하우스 기준입니다.)

와라레 현관에서 나와 딱 길가로 나오면,(지금 있는 길이 MALINDI ROAD 예요.)

시네마를 통해 가든 쪽으로 가려면 좌회전이죠. 프룻마켓은 우회전이예요.

그래서 아래 사진 과같이 신호등이 나오는 길가 까지 걸어가세요.

여기요. 이길 좌측으로 주유소가 있고 오른쪽에는 은행이 하나 보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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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정말 너무나 '쨍'해서 사진을 찍었어요..

정말.. 이게 아프리카죠>3< 물론 말도 안되게 햇볕이 뜨거웠지만 말이죠ㅎㅎ)

위에 사진 오른쪽 끝에 신호등 보이세요? 저 신호등이 보이면

우회전을 해요. 그럼 아이들이 축구도 하고 있고 사람들이 앉아서 담소도 나누는 공원이 하나

있어요

그 방향 따라 쭈우우우우우욱 그냥 쭈우우우욱 걸으세요.

그럼 도매시장도 나오고 생활용품 가게도 나오고

멸치만 모아서 파는 노점상도보여요

그렇게 계~~에속 직진하다보면 바로. 마켓이 나와요!

이렇게 쉬운길이 있는데! 정말 ... 우리 이 길 알고나서 마켓 3번 더갔습니다.

왠지 가야할 것만 같아서요ㅎㅎ

정 길을 모르겠다싶으면

Malindi Road가 어디예요? 하고 물어보세요

거기로 가면 시네마랑 페리 터미널 있는 쪽이니까요.

Page 14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환상의 야시장 가보지 않고는 말을 말라!

자자 이제 우리가 잔지바르에 하루 더 머문 두 번째 이유인

야. 시. 장!!! 끼얏>3< 문어 먹으러 가자~

제가 먹느라 정신을 잃어서 진짜 맛있어 보이는 상점이 있었는데

거기서 사진 찍는 것도 잊었어요...

... 아 저 상어, 연어, 참치, 가리비, 문어, 오징어, 고구마, 참게, 통새우, 랍스타...!!!

어쩌면 좋아요.. 어쩌면.. 이걸어쩌면 좋아요..

문.어. 강력 추천!!

저기 상에 놓여져있는 다리 두 쪽 정도 잘라서 구워주면 3000TSH 받아요

크기별로 가격이 다르니, 꼭 구워달라고 말하기전에 가격부터 물어보세용~

제가 가격 다 같은 줄 알고 무조건 큰거 골랐가 큰코 좀 다쳤거든요.

다들 빨간건 향신료가 다 들어가서 그래요

특히 마살라를 많이 쓴다고 하던데, 저는 그냥 구운게 제일 맛있더라고요.

다 먹어봤는데 종류별로... 문어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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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말 하면 좀 미안하지만 이 집 문어 다른집 문어보다 별로였어요

잘 못구워요. 진짜 맛있게 굽는 가게는 따로 있는데요~

바닷가 바라보는 정면에 있는 집이예요. 사탕수수주스 파는데 옆에 있어요.

그집이 딱 말랑말랑하고 고소하게 잘 굽고 보라색 양파도 서비스로 같이 주는데,

같이 곁들어 먹으면 ~으음~ 또 군침돌아요

아. 이 고양이는 야시장 나가면 아마 꼭 보실거예요~

해산물만 먹고 살아서 그런지 슬림하죠?~

주위를 얼쩡얼쩡 거리며 관광객들이 주는 음식 받아 먹곤해요^^

이외에 옥수수도 파는데 우리나라 처럼 찌는게 아니고 불에 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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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꼭 신기하게 아무 간도 안하는 것 같은데 팝콘처럼 익혀내더라고요.

하나에 500TSH..

하나 사서 친구랑 나눠먹으면 딱인 것 같아요

혼자 다먹기에는 조금 퍽퍽해서요

파인애플은 상점마다 가격이 다르더라고요?

한줄로 잘라서 파는데 바닷가를 바라보는 좋은 자리일 수록 비싸더군요..

제가 한번은 좋은자리 한번은 뒤로 돌아가서 사먹어봤거든요

뒷 자리는 300TSH이었고 앞자리는 500TSH이었답니다~

맛은 다 똑같으니 싼 가격에 드세요~

슬라이스 갑자칩은 봉다리에 넣어파는데 맛있어요

그 향신료로 만들었나봐요 500TSH 인데 꾀나 많이 들었어요!

아..

이 아름다운 선셋이 있는 잔지바르를 떠나야 하다니..

그저 아쉬울 뿐이예요~

정말 먹느라고 돈을다써버렸어요~

페리표 살 달러만 달랑달랑~

빨리 다르에스살람가서 돈을 뽑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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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페리표는 미리미리 사세요!

이틀 동안 잔지바르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내일 탈 첫 페리는 야시장에 가기전에 미리 사놓았는데,

첫 페리는 전날 미리 사놓셔야해요

PM04:30 페리표를 사러 갔었는데

벌써 문을 닫았다네요.

그래서 직접 Sea Star Express 사무실로 찾아가서 표를 샀어요.

처음에 터미널에서 나와 와라레 하우스 찾아갈 때 만난 도로의 원형반환점 부근에 있어요.

즉, 와라레 하우스에서 매우 가깝다는 소리죠.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여기는 회사를 선택하는것이 아니라 시간별로 지정된 페리 회사가 있거든요.

아침 첫차는 위에 말씀드렸다 시피 Sea Star Express예요.

그리고 First class 40$ , Second class 35$

페리 체크인 시간은 am06:30

여권검사 하느라 줄이 기니까 꼭 6시 30분보다 늦은 시각에 나가는 일은 삼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잔지바르에서 다르에스살람까지 가는 첫페리 시간도 역시 am07:00 입니다.

아. 제가 와라레 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할게요

우선...테라스 .. 테라스를 꼭 올라가야해요

이렇게 인도양이 한눈에 보이죠

Page 14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두 말이 필요없죠? 제 카메라가 좋지 않아서 그런건지 제 실력이 나빠서 그런건지 몰라도

인도양이 더~ 더 멀리 까지 보여요!

옥상에서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쉬고 있는데 한 청년이 올라았어요

잔지바르에 살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이것저것 일을 한다고 하며 자기소개를 해요

이름은 '치치'래요. 정말 쉽죠? 여러분도 와라레에 가면 치치와 재미있는 담소를 나눠보세요^^

6남매 중에 둘째로 태어났는데 막내 여동생 2명이 영국에서 공부중인데 곧 거기로 떠날

생각이래요

치치가 물어요.

"여행 온김에 유럽까지 돌지 않고 왜 금방 돌아가? 학생 때 여행 안해보면 언제 하려고~"

"그러고 싶은데 돈도 모자라고, 학교 복학도 해야해서."

"이렇게 여행하면서 영어도 많이 써서 실력도 향상시키고 세계 각국을 보면서 많이 배우는 것이

좋잖아~"

"끄덕끄덕.. 치치 맞아 . 당신말이 다 맞아. 그런데 그러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나도 마음은

굴뚝 같아."

20분즈음 계속 대화를 했습니다..

(중략_)

"당분간은 여기서 일하는거야?"

"나는 신앙을 갖고 여기서 성실하게 생활중이야.. 10년째 금욕생활 중이거든. 내가 원래

문란했었는데,

신앙을 갖고 나서 금욕생활을 결심했어. 물론 5년 전에 한번 어긴적은 있지만 말야."

"(띠옹~) 으응? 27이라며~"

Page 14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응. 사람들이 의식이 부족해서 에이즈도 많이 생기고, 아프리카는 교육이 너무 많이 필요해.

나는 금욕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는 중이야."

겉모습만봐서는....10년동안 열심히 놀았을 것 같은 치치...

그래요 믿어야지...

"그래서 뭐가좋아? 10년동안 생활해보니?"

"자유. 자유로워서 좋아. 덕분에 여자친구가 없은지 꾀 됐거든.

내 마음이 상처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줄 수 없잖아. 근데 점점 이게 편해.

그냥 자유로와. 상처로부터. 내 선택대로 움직일 수도 있고."

순간 생각했다...

우리는 언젠가 상처를 받을 것을 알면서도.. 사랑을 시작하지..

바보여서? 사랑에 눈이 멀어서? ...

그 상처를 향한 두려움을 뛰어 넘는 사랑의 힘이 일어나야만이 그 사랑이 시작될 수 있는

거겠지..?

내가 조금만 영어를 잘했다면 치치한테 사랑을 다시 시작하라고 말하며

이것저것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하고 싶었지만...

부족한 영어 실력 때문에..패스!

아.. 그리고 버풀로 빵을 먹는 우리를 보며 치치가 갑자기 마구 웃기 시작한다.

"뭐야. 너네 그 빵진짜먹어? 나는 현지 음식 그렇게 사다먹는 애들 처음봤어!

한국사람도 처음 봤지만, 진짜 최고다 너네 푸하하하." -치치

"여행을 왔으면 현지 음식을 먹어야지~ 이게 뭐가 웃겨~"- 나

" 아냐아냐. 좋은데. 좋은건데 그냥 웃겨서. 난 앞으로 너를 버풀로라고 불르려고... 푸하하하."

"뭐야.. (조식 때 치치가 구워준 찰깨빵이 생각났습니다.) 너 아침에 너가 구운 그 깨들어간

빵있지.

그게 한국말로 뭔지 알아? 찰.깨.빵.이야!

너가 버풀로라고 하면 나도 찰깨빵이라고 부르지뭐~"

유치해진 박예원....

"찰~궤~방~? 푸하하하 그래그래 불러불러!"

뭐야... 이 반응은..이건 아니잖아...

조식은 사랑스럽게도 공짜입니다.

얘기 나온김에, 조식 메뉴는 Coffee&Tea

찰깨빵. 난. 버풀로식빵 2조각. 정체불명 두툼하고 약간 고소한빵(설탕 없는 우리나라 꽈배기맛

비슷)

체리잼 .버터. 계란. 파파야. 파인애플. 파나나.

우와..엄청나게 나오죠 이게 1인분이예요

이건 조식인가요 부페인가요

아. 전기는 pm.07:00이 되야 들어와요

1~2월에는 날씨가 더운지라 전기가 많이 부족해서 아껴쓴데요

그런데 정말 낮에 해가 하도 강해서 빛이 전혀 필요 없어요

아 그러니, 잔지바르에서도 평소에 해가지면 바로 랜턴이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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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렇게 잔지바르를 즐기고 이제 다르에르살람에서

우리 기차표 알아보느라 고생좀 하고 있을 니키를 만나러

첫차를 타고 나가야해요.

니키한테 문자로 들들들 볶았는데 잘 구했나모르겠어요

그럼 타자라 열차타고 잠비아로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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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잔지바르)

1월 19일 am 04:30 .

벌떡!

이제는 자동이예요

여행온 이후로 11시즈음 잠들어서

새벽 4시면 항상 눈을 뜨죠

밤이면 친구랑 이러고 놀다가 잠들어요(사진이 어두워서 막 올리는 자신감 ㅋㅋ)

처음에 혼자 오려고 했던 아프리카 여행,

그런데 혼자 오면 정말 밤마다 어찌했을까 싶어요

들고온 책 2권도 5일만에 다 읽어버렸고... 처음 일주일이야 혼자만의 시간으로 좋겠지만

여행이 한 달인데... 얼마나 심심했을까요

음..시차적응이요? 노노! 저 아프리카 체질인가봐요

한국에서는 잠들려면 2-3 시간 걸렸는데

여기 와서는 완전 숙면에 붓기 하나없이 상큼한 아침을 맞이해요

안 그래도 아프리카 여행 준비할 때 부모님 안심시켜 드리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아프리카에 남겠다고 하면 가족이 절 잡으로 뛰쳐오겠죠? 큭큭

자자. 진정하고 씻고 벌려놓은 배낭도 다시 챙기고 다음 일정도 정리하고 나갈 준비를 해요

아 참고로 우리는 다르에스살람에 가서 타자라 열차를 타고 잠비아로 넘어갈 예정이예요

am 06:20

엇.... 나가려는데 덜컹....얼레?

대문이 잠겨있어요-_- 이걸어쩐다

"(소심한 목소리로)헬로우 헬로우~ 거기 아무도없어요? ...

우리 나가야 하는데....저기요~"

민망함을 뒤로 한채 한 10m즈음 걸었을까..

엇!!! 손에 있어야하는 선글라스가 안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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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위에 챙긴다고 놔두고는 안 들고 내려왔나봐요!!!

"수진아 잠깐만!!! 나 선글라스 두고왔어!!!"

후다다닥 뛰어가요 문을 열려고 하는데

허허헉!! 이 청년 안에서 잠궜어요!!!

쿵쿵!!쿵!!

"(문을 마구 두드리면서)헬로우!!!! 아무도 없어요 거기?!!!"

한 2분정도를 두드렸을까요....깊이도 잠들었네 청년...

'너 귀찮은거 아냐?! 분명 1분전까지 일어나서 문열어 줬잖아!! 문을 열어!!!!!'

이건 속으로 생각했고 영어로는 못했어요....

6시 30분 페리 체크인인데...6시 25분이예요....

페리 터널까지 뛰어도 3 분은 넘게 걸리니 가야겠죠.. 그런거겠죠...

포기해야겠죠...네 포기했어요

그 자외선차단 선글라스 33,000원 주고 샀지만

인천공항에서 득템한 건데 아까워라

이 선글라스예요... 응고롱고로에서 인증샷이라도 찍어놨으니..

덜 억울하겠죠...

그래도!! 저 청년 정말 분명히 정말 분명히 !!

귀찮아서 안열어준거예요...이런게 어딧어요... 이게 얼마나 유용한 아이템이었는데 ㅜㅜ

모래도 막아주고, 햇볕따가울 때 눈 시원하게 멀리멀리 볼 수 있고,,,,

아.. 여러분 여기서 TIP 하나.

꼭 스포츠용 선글라스 갖고 가세요. 햇볕 강한날 멀리 보기 힘들 때

눈 시원하게~ 멀리멀리 볼 수 있어요

아무튼 ... 쓰린 가슴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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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사두었던 Sea Star Express 표를 들고 페리 터미널로 뛰어요

첫 차인데 줄이 꾀나 길어요.

am 6 :29

헥헥헥헥 완전 뛰었어요...

여러분, 안되도 6시 30분 이전에는 꼭 가 계시는게 쫓기지 않고 좋을 것 같아요

도착했더니 저희가 체크인 거의 마지막 즈음이었거든요

들어갈 때 와 마찬가지로 여권검사를 다 한답니다.

그런데 저 궁금한게 있는데 말이죠...

유난히 왜 저한테는 여권검사할 때 이렇게 질문이 많죠?

다른 사람들은 얼굴 쓰윽 보고 휙휙 지나가던데, 오늘도 여지없이

"어디서 머물었어요?"

" 와라레 하우스요. 말린디 로드에 있는."

"몇일이나 있다가는거예요?"

" 원래 계획은 1일이었는데 이틀 머물렀어요. 야시장에서 문어먹으려고요."

"(웃는 공무원) 그밖에 있는 동안 뭐했어요?"

"뭐...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마켓가서 구경하고 먹는데 보냈어요."

"(또 미소지으며) 다음 목적지는 어디예요?"

"다르에스 살람 가서 타자라 열차 타고 잠비아 갈거예요."

"그래요~ 잘가요."

"네. 고마워요~"

....아저씨..아침부터 영어하기엔 머리가 아파요..

뒤에 줄도 있는데.. 왜이리 말을 많이 걸어요..불안하게..

나 빨리..배타고 싶어요...그만 물어봐주세요...

에이~ 질문은 이렇게도 많이 해놓고 스탬프를 나갈 때는 안 찍어주네요

나갈 때는 스템프가 없데요. 아쉽군용.

드디어 종이를 제출하고, 여권검사를 하고

(아. 중요한 것 하나. 위에서 말한 종이 말이예요.

잔지바르 처음에 들어올 때 종이를 한장 주거든요.

그 종이 잘 보관했다가 나갈 때 작성해서 같이 제출해야한답니다! 잊지마세요.

그 종이 버리지 마시고요.한 외국인이 그거 잃어버려서 허둥지둥 하는데, 안되보이더라고요. )

배를 타러 부표로 걸어가요. 휘청휘청~ 요오~ 기분 묘한데~

그런데 허허헉!! 구름좀 봐요....

Page 15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이야 ..장관이예요... 파노라마 카메라가 절실한 순간이예요...

첫차인데도 사람 많죠?

아직 해가 밝게 뜨지도 않았어요~

am 07:10

배가 출발해요

출발이 조금 늦었네요

.... 한시간즈음 지났을까?

어후... sea star express 배가...좀 안좋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멀미를 시작해요..

우웩...우웩.. 저 멀미 안하려고 일부러 잠잤는데..

옆에서 소리들으니까..속이 뒤집어 지는 것 같아요...

급기야 친구까지 멀미가나서 화장실에 가요...

살려주세요...으억..

pm 09:30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어요

타자라 열차 표 구하는 것을 도와주기로 한 친구한테 연락을해요

"없는 번호이오니, 다시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잉? 무슨소리야!

이상하다? 어제까지 문자했는데? 아무리 눌러도... 계속 이말만나와요...

날도 더운데...식은땀이 줄줄 흘러요....

뭐야..... 정신차려.. 멀미 너무 심하게 하신건가요 박예원양

한국발신으로 해놓고 계속 전화를 걸었어요-_-(저 로밍폰 가져갔거든요)

"(뚜~뚜~) 헬로우."

Page 15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니키! 나 터미널에 왔어요! 몇시까지 터미널에 올거예요? 내 어제 문자 봤죠? 첫차 타고 다르로

나올거라고 말한 것?"

"응응. 봤어요. 내가 곧 갈게요. 기다려요."

am 10:00

니키가 깜깜 무소식이예요...

그 30분간에도 수많은 일이 있었어요..

택시 아저씨 한분이

"거기 서있으면 택시 기사들이 자꾸 붙으니까 여기 뒤에 와서 서 있어요. 누구 기다려요?"

"네.. 친구 기다리는데, 많이 늦네요. 이런 친구가 아닌데."

"기다리다가 친구 안오면 내 택시타고 가요. 20,000TSH에 타자라역까지 데려다줄게요."

음...... 더 고단수군..타자라역까지는 멀어서 택시타면 돈이 엄청나게 들텐데..

니키가 빨리 와야되는데...

"아녜요. 이 친구 원래 늦을 사람이 아닌데 오늘 사정이 있을거예요. 기다릴게요."

"한국에서 왔어요?"

"(순간 놀라서) 엇 ! 어떻게 알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다 중국인이냐고 먼저 묻는데?"

" 그냥 한국사람인 것 같아서요. 내가 부산에 몇번 가봤거든요."

"네?!엥?! 부산을 어떻게요? 그렇게 먼곳을?"

"원양어선 탈 때 몇번 왔다갔다 해봤어요. "

... 신기했어요!

이분 한국의 수도가 어딘지도 알고 한국 말 몇마디도 할 줄알아요

"그나저나 친구한테 전화한번 해봐요

아프리카 사람들은 나온다고 말만해놓고 집에서 자는 경우도 많아요~"

"에이~ 아니예요~닠니키는 그럴사람 아닌데~"

"농담 아닌데, 정말 약속 잘 안지키는 사람도 많으니 전화해봐요~"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를해요. ( 아..이래서 로밍 값 엄청나왔어요..)

기차 시간을 모르니까 놓칠까봐 불안했거든요...

"니키, 어디야 왜이렇게 안와요."

" 5분만, 버스가 막혀서 금방 갈거야 기다려줘요!"

네.. 기다려야죠..

아! 그리고 아프리카 돌아다니면서 느낀건데,

반기문 UN사무총장님 덕에 정말 한국이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한국인이라 그러면

"앗! 작년에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탄자니아 왔다가셨지! 반가워!"

이렇게 인사하는 경우가 참 많았거든요..

정말 다시 한번 박수를 치게되네요 짝짝짝

나도 그런 존재가 되고싶어요

새삼한국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알리는 사람^^

왠지 사기 절대 안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Page 15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무튼 니키를 기다려요.

am 10:10 앗!! 니키다!!

엇 정장을 입고 있네요? 뭐지? 니키 직업이 뭐지? 순간 궁금해졌어요.

"니키, 설마 일하다가 회사에서 나온거예요?"

"(끄덕끄덕) 회사에서 버스타고 오는데 길이 좀 막혔어요. 미안."

안그래도 어제 보니까 왔다갔다 교통수단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 미안해서

20달러 손에 쥐어줬거든요...

더 미안해지네요... 다른 직업이 있는 사람이었다니..

니키는 정말 순수하게 우릴 도와줄 작정으로 나온거였구나..

페리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타자라역으로 가자고 하네요.

택시는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날거라고,

같이 버스를 타자는 니키. 버스역은 터미널에서 나오자마자

오른쪽을 바라보고 직진해서 50M즈음 올라가면 있어요

워낙 버스들이 많이 서있으니 단번에 보일거예요

헉... 정말 미니버스예요

로컬버스라고들 하지요.

정말 무릎을 구겨 넣는표현을 이럴 때 쓰나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미니 봉고 생각하면되요

거기에 몇명이나 탔냐면요..한 12명은 넘게 탄 것 같아요

거기다가 저랑 제 친구는 40리터 배낭을 껴안고 말이죠.

Page 15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버스를 타기전에 겁이 나면 차에 안내원한테 물어보세요

"이 버스 타자라역가요?"

그럼 다 ~대답해줘요. 그런 것 갖고 안속이더라고요.

페리 터미널 - 타자라역 : 250TSH

돈은 우선 타서 자리를 잡으면 안내원이 돈을 걷을 때 그때 내면

우리 옛날 버스 승차권 종이보다 조금 더 작은 종이 하나를 줄거예요.

그게 돈을 냈다는 증거로 주는 티켓이죠

타자라역 도착!

착한 니키..20달러 받은게 미안했는지 도려 모든 버스비를 자기가 내네요..

우리 데리러 온다고 그리고 이것저것 알아본다고 돈 많이 들었을텐데..

미안해라 ㅜㅜ고마워요 니키 ㅜㅜ

앗 니키 뒷모습이다! 큭큭

버스에서 내려서 직진하면

노점상들이 보이고 조금만 걸으면

우리 옛날 초등학교 철문 같은 문이 하나있어요

바로 타자라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죠

워낙 타자라역이 커서 잘 보여요

이제 예약을 하러가요

Page 15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주의. 기차표는 달러로 구입 불가능이예요. 페리랑은 다르죠?

혹시 실링이 모자라면 2 층에 올라가면 환전소가 있어요

1달러 = 1300TSH 하더라고요 여기는 수수료가 좀 세죠?

그러니 미리 바꿔서 오시는게 더 이익일듯 싶네요^^

기차는 (FROM : 타자라 - TO : 잠비아 카피리 음포시 기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날 출발하고,

공식적으로는 2시 탑승 3 시 50분 출발로 되어 있어요

아! 얼마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요.

대부분 잠비아 New Kapiri Mposhi 에서 Dar로 오시죠?

그러니까 저랑 반대 코스요.

From : 잠비아 New Kapiri Mposhi To: Dar도 요일은 똑같다고 하네요!

참고로 현지 친구한테 알아본 것입니다^^

화요일.금요일 운행이고요.

1ST CLASS 는 72600TSH (약 55달러)

2ND CLASS 는 58800TSH 인데 (약 45달러)

개인적으로 저도 돈 엄청 아껴썼는데요..

정말 부탁인데 여기서는 돈 아끼지 마세요

2등급 타는 것은 현지사람들도 말리더라고요

그리고 1등급은 한칸에 4 명 2등급은 6 명이예요

기차이니 방이 넓은건 기대하기 힘들고,

인도 기차랑 내부 구조는 똑같은데

단지 방과 복도로 구분되어 있는게 다르더라고요

Page 15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인도는 문 없이 다 노출 되어 있어서 엄청 긴장해야 했거든요

그리고 2박 3 일 동안 기차 안에만 있어야 하는데

여행객이라 배낭하나에 모든 것이 들어있기 때문에 너무 위험하고

더군다나 동양인이라 너무 눈에 쉽게 띄고요

밤마다 배낭을 끌어 안고 잘수도 없고, 몸도 불편하고요

꼭 1등급 타세요!

엇. 시간이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니키가 점심을 먹자고 하네요.

그런데 LOCAL FOOD도 괜찮겠냐고 물어요

여기는 음식점이 없데요.

그래서 물론, 괜찮지~ 하며 갔어요

다르에스살람 국제공항 건너편

로컬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슈퍼 바로 옆에 있는 음식점이예요.

보통 다르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라며

칩스&에그즈를 추천해요. 현지말로 뭐라고 표현하던데 못알아 듣겟어요..

자기들도 그냥 칩스&에그스라고 하니까 그렇게 말해도 된데요

주문을 했어요

오~ 이렇게 같이 나왔어요

부침개네요 부침개 근데 진짜 커요ㅋ

우리나라 똑 종로빈대떡집에서 파는 녹두전 크기에 두께는 더 두꺼워요ㅋ

냠냠냠냠. 완전 맛있게 다먹었어요ㅎㅎ

니키가 맛있게 먹어서 신기했는지 사진을 다찍어요 큭큭

아 왜 갑자기 생뚱맞게 다르에스살람 국제공항 앞 식당이냐고요?

타자라 앞에서 로컬버스를 타면 금방 국제공항이 있다며 구경시켜 주겠데요.

그래서 타자라 건너편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가요.

마찬가지로 250TSH이에요.

Page 15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금방 도착하네요. 꾀 크죠?

중동 쪽 그리고 유럽사람들이 이 공항을 많이 이용한데요.

아니나 다를까 중동 사람하고 유럽사람이 정말 많네요. 인도사람들도 많이 보이고요.

앞에 제 친구와 니키가 걷네요 큭큭

공항도 구경하고 니키랑 앉아서 수다도 떨었어요.

시간가는 줄 몰랐죠.

제가 혹시나 보츠와나 마운이나 가보로네에서 비행기를 타고 조벅으로 넘어갈까 생각중이라

(부모님이 절대절대 조벅 넘어갈 때 버스타지 말라고 원성에 원성을 하셔서......)

이왕 공항에 간김에 안내 부스로 가서 문의를 해보았어요

보츠와나 마운에서 남아공 조벅까지 제일 싼 티켓이 1인당 299달러래요..

크허허헉...비싸네요... 보츠와나 가보로네에서 남아공 조벅까지는 2인이 해도 290달러라네요 ..

음 생각해봐야겠어요

아. 여기서 계속 나오는 니키는

직업이 카메라 맨이래요. 자기가 찍은 다큐도 선물로 줬답니다~

그리고 직접 다큐를 찍기도 하지만, 자기가 회사 사장이래요^^;

어쩐지..근무하다가 어떻게 나왔나 싶었어요...큭큭 역시 사장님이었군요~

참 고맙죠. 이제 타자라역으로 돌아왔어요.

아! 기차에 타기전에 꼭 물을 사야해요..

물은 안판다고 니키가 말해주네요.

여러분~ 그러니 꼭꼭 물은 사세요

저는 2박 3일동안 먹을 물 4통을 샀어요(1.5리터가 1통에 1000TSH)

아. 식빵도 한줄 샀어요. 800TSH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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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02:00 이제 니키와도 헤어질 시간이에요..

니키가 일때문에 돌아가야 한데요.

잘가요 니키...으흐흑 ㅜㅜ반가웠어요 진짜 진심으로 고마웠어요!!! 진심으로요!!

(참고로 어마어마해요. 기차에 타는 인원수가 말이죠...우르르르르)

PM 04:00

출발 예정시간이 10분 지났어요...

1ST CLASS 대기실이 따로 있어서 앉아있는데..

엇!! 내 앞에 앉은 아저씨

아침에 첫 페리 타고 나올 때

같이 배탔떤 아저씨예요! 반가워라~

인사를 나눠요~ 여기서 또보네요~

그런데....반가운 것은 둘째치고.....

밖에서 '펑!펑!' 기차가 터지는 소리가 들려요..허헉....

친구와 속닥속닥....

"우리출발 할 수 있는 것 맞니?"

"야..뭔가 좀 불안하다..."

30분..1시간이 지나요..

PM05:00

엇 눈치가 탑승하는 것 같아요! 빨리 뛰어가서 저희 자리를 찾기 시작해요.

뭐가 이렇게 어려워....제 차표에 C2, C6, B22 라고 써있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린지를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다 타는 것 같은데 도대체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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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니키..도와줘...

우리 출발 할 수는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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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자라 열차 추~울발

도대체 열차 어디로 타야되요? 좀 도와주세요~

니키가 이렇게 그리울 수가없어요..

사람들이 정신없이 우루루 가니까 정말 제가 어질어질해요

..정신차려서, C2, C6, B22 를 찾아야해요

1등석 대기소에서 나와,

기차가 보이는 문으로 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어요

다들 피난이라도 가는듯 짐들이 한보따리예요.

기차 앞부분이 1등석인 줄 알고 기차를 따라 앞으로 걷는데

뭔가 불안해요. 아무래도 물어봐야겠어요.

그런데 하도 현지인이 많아서 누가 직원이고 누가 승객인지 모르겠어요

눈치가 직원아서 다가갔어요

"C2, C6, B22 가 어디예요?"

(빙고. 직원이 맞아요.)

" 여기 다음 칸이요."

자세히 보니까 기차 옆면에 C2...혹은 C3 이렇게 써있어요.

근데 써있어도 사실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서 현지인한테 확인 받고 올라탔어요

저는 1등석이 앞일 줄 알았는데, 뒷부분이 일등석이 더라고요

C6 방을 찾아요

"엇!!찾았다! 수진아 여기야!!"

...그런데 B22라는 말은 침대에 안써있어요...

'아... 나 잘못찾은건가...인도에서는 베드 마다 다 번호 있었는데...'

두리번 두리번 벽을 보며 글씨를 찾아요

Page 16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 자리 잡은 현지 아주머니 한분이 쳐다보시더니

" 헤이. 뭘 찾아?"

" 번호요. 제 번호가 B22거든요."

" 열차 처음 탔구나. 방만 맞으면 아무데나 편한 곳에 앉으면 돼."

" 아~ 감사합니다^^"

이제 좀 안심이 되네요...

제가 아래 친구가 위에, 자리를 잡아요

Page 16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드디어 찾은 자리, 정겨운 아주머니와 담소 나누며 출발~

아. 오늘 기차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아주머니는 남편 분이 기차역에서 근무하신데요.

내가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처음으로 묻지 않는 분이었어요

그저 왜 아프리카에 왔는지, 학생인지, 어떤 여행을 기대했는지 등등 저에 대해 궁금하신가봐요

영어는 어디에서 배웠냐고 물으셔요. 실력을 보면 알겠지만 절대적으로 국내파라고 말했어요.

그렇게 기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눴어요

저희 방으로 아주머니가 한 분 더 들어오셨어요

음.. 처음에 계셨던 아주머니 성함을 모르니 쿨한 아주머니라고 부를게요.

왜 쿨한 아주머니냐면요.

이야기가 끝나고 갑자기 어디를 다녀오신다며 나갔다 오시더니

맥주 2병을 사오셨어요

멋있게 맥주병을 손으로 툭! 따서 2 병을 벌컥벌컥 마시세요.

갑자기 옷을 갈아입으세요.

잔지바르에서 봤던 천 두장으로 된 전통의상이예요.

아! 맞다. 잔지바르에서 봤던 전통의상 말안했네요.

잔지바르에가면 무늬가 화려한천을 노점에서 파는 것을 보실텐데,

그게 전통의상이래요. 그 천은 두 장으로 되어 있는데 하나는 아래 하나는 위에를 두른데요

그리고 천 위에는 항상 구절이 하나씩 써있데요. 세계평화, 사랑, 행복 등에 대한 여러가지

말이요.

그 전통의상을 입으시네요.

그런데 헉. 제가 앞에 뻔히 있는데, 막 옷을..벗어서..

노브라 노팬티... 음음.. 아무튼 그 전통의상으로 시원하게 갈아입으시더니,

주무실거래요.

쿨한 아주머니는 하루만 가면 내려야 한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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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물품이 지급되요

한 방에 휴지 하나로 같이 나눠써요. 그러니 방 사람들하고 친해지는게 서로 편하실거예요ㅎㅎ

비누 한 사람 당 하나씩

그리고 사탕이 한사람당 두개씩 나와요

피넛 버터 사탕인데 진짜 맛있어요!!! 한

국에서 사탕 안먹는데.. 아프리카 사탕 왜이렇게 맛있어요? ㅋ

저 이사탕 찾아서 다른 나라 돌때마다 아프리카 사탕코너 다뒤졌는데...없었어요..........

아. 그리고 물 500ml도 나와요.

어디서 이 사탕 구하시면 말씀좀 해주세요ㅎㅎ

PM 05:10

드디어 출발!!!!

...크억...어째 불안해요...사고가 날 것 같진 않은데

.. 인도 열차보다 훨씬 많이 흔들리는 것 같아요..

이것저것 짐정리하고

기차가 흔들려서 일기쓰는데 시간이 걸리다보니

벌써 저녁 시간이 다됐어요

씻으려고 주섬 주섬 챙겨 일어나 방문을 나서 복도로 나가요

정말..제 뒤에서 동영상 찍었으면 제가 투명 스카이 콩콩이라도 탄 애처럼 보였을거예요

몸이 튕겨나갈 지경이예요. 물도 안나와요. 크억.

큭큭 그러나 난 이럴 줄 알았지롱~그래서 물을 넉넉히 사뒀었죠. 한국에서 세안용 물티슈도

사왔고요.

TIP. 기차 타면 물이 잘 안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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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닦을 물까지 넉넉하게 사두세요

저는 얼굴 닦는 티슈도 챙겨가서 티슈로 닦고 생수로 세수 했어요

완전 한국보다 더 호화스럽네요ㅎㅎ

생수로 이닦고 세수하고^^;

정말 이제 마구 달려요. (다르에스살람 : 타자라역 출발)

우리는 kapiri Mposhi(카피리 음포시)가 목적지예요.

매일 같이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선셋을 창으로 감상하네요..

... 해가 완전히 지고 초승달이 떴어요

너무 예쁜데 달리는 기차 안이라 도저히 촬영이 불가능이예요.

Page 16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어제는 잠을 좀 설쳤어요

좀 추웠거든요. 안추울줄 알고 긴팔 티셔츠 하나 입고 자다가 추워서 깼어요.

내피를 꺼내서 몸을 감쌌어요. 아무래도 달리는 열차다보니 춥네요.

1등석이라고 모두 좋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니

안전을 위해서 방문은 꽁꽁 닫고 자야한다고 아주머니가 당부하셔서 닫았어요.

그렇게 자고 일어났더니

am 05:40 잠에서 깼어요

씻으러 가는데 여전히 물은 안나와요..

씻고 Sunrise를 구경하며 아침을 맞이해요.

헉. 근데 우리 방문 고장나서 반즈음 열리다 더이상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아요...

헐..헐..어떻게해요.. 에이 몰라!

am. 08:00 즈음~

Mbeya(음베야)가 TAZARA(타자라)다음 역인 줄 알았더니, 중간에 롯지에서 한번 서네요.

아. 그 아주머니 여기서 내리신데요. 두번째로 타신 아주머니요.

쿨한 아주머니 말고요. 쿨한 아주머니는 음베야까지 가신데요.

안녕히 가세요~

롯지에서 맛보는 각 지역 맛난 과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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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롯지에서 뭘 팔아요!

바나나다!! 3알에 200TSH. 앞으로 먹을 주식은 바나나로 결정!

쿨한 아주머니가 이제부터 4~5시간이면 음베야에 도착한데요.

am 08:30

엇. 무슨 조식을 주는 차가 지나가요. 공짜로 주나?

"Tea? or coffee?"

"네! 커피주세요 커피!"신나서 말했어요.

"아침은 드실건가요?"

"네! 네! 그것도 먹을래요"

바나나 산건 점심 때 먹을 생각으로 밀어 놓고...조식 차를 세워요

근데 맞은편 아주머니 표정이 이상해요...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아요....

우선 시켰어요.

......

.....차를 따라줘요.

친구 조식하나, 제 조식 하나 이렇게 접시 두개를 꺼내시더군요.

그리고는 갑자기 아저씨가 우릴 쳐다보더니 말해요

"3500TSH 줘."

뭐래......무슨소리야... 왜 이게 3500이나 한다는거야...?

이미 다 시켜놓고...차까지 따라놨으니..거를 수도 없고..

아주머니..그 눈빛의 의미가 이거였어요?...

에이.. 뭐 경험이죠 뭐 언제 기차에서 시켜먹어보겠어요 먹어요! 기분좋게!

(밧데리가 없어서; 핸드폰 카메라예요;)

저 앞에 파란 플라스틱 통 보이시죠? 쿨한 아주머니 도시락이예요.

아저씨 그러니까 바깥분이 가면서 먹으라고 직접 챙겨주셨데요.. 부럽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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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싸오셨더군요..

우리 빵...2쪽 자른거 .. 안에 아무것도 안발라있어요

누들 그냥 생으로 익힌거, 계란 반토막 소세지하나. 티 OR커피 이게 다예요

에이..기분좋게 먹으려고 해도 이건 아니잖아요.

아주머니가 앞으로는 절대 사먹지 말래요.

예엡!!알겠습니다!!

아까 1500TSH 칩스&에그가 훨씬 맛있잖아요...

공짜일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한 우리 잘못이죠뭐~

다행이예요. 800TSH주고 산 식빵이라도 있으니말이죠.

그리고 롯지마다 맛있는 과일을 파니 걱정 없어요. 큭큭

아. 롯지에서 과일이나 음식파는 사람들 영어 못하는 사람 많아요.

근데 어딜가나 나쁜놈은 있다고, 영어 몇마디 하는 남자놈들이 와서

아주머니들 옆에서 도와주는 척하고 조금씩 돈을 떼어 가더라고요!!!!!!

짜증나서. 제가 막 걔네 한테 뭐라했어요!!

"저리가! 나 저 아주머니한테 직접살거야!!"

"이 사람들 영어몰라.내가 번역해줄게. 대신 나한테 음식도 좀 줘"

완전 웃기네. 이것봐라. 아줌마한테 돈도 뜯어가면서. 무슨!!

아줌마도 막 화가나는 모양인데. 영어를 못하니까 우리한테 아무부탁도 못해요.

에이 꼭 영어하란법있어요? 손짓 발짓 다하면되죠!!!

"당신 필요없어..아줌마~바나나바나나~~"

불러서 지폐를 보여주면서 가격을 물었어요.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하고

지폐를 보여줄때 고개를 좌우로 흔들거나 끄덕이거나 서로 의사소통을하며

바나나를 사는데 성공했어요.

안되겠다 싶어서

제 앞에 쿨한 아주머니한테 스와힐리어 물어봤어요! 큭큭

얼마예요? = "실링 기 가피(Shiling gi gapi)?"

500 : Miatano

1000 : Alfomodo

아주머니가 가르쳐주신건데 맞게 받아 적었나 모르겠어요^^;

그래도 롯지에서 몇번 써먹었는데 알아들었어요! 큭큭 뿌듯해라ㅎㅎ

아. 아주머니가 아루샤 (세렝게티 예약한 곳) 물가가 모시(킬리만자로 있는 곳)보다 비싸데요.

잠비아는 더 심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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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종일 기차안에서 무얼 하나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저...그저 이렇게 풍경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좋고 행복해요♡

창문으로 보면 저~어기 멀리서 천둥번개 치는게 보이는데 내눈앞에 하늘은

이렇게 파랗고 구름이 높죠.

기차를 타고가다보면 꼬마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를해요. 기나긴 기차가 지나가는 것이 그저 좋고

신기하나봐요.

Page 16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참 평화로워요. 아직 탄자니아를 한창 달리고 있어요.

보기에 참 평화로워요.

사실 저는 저아이가 가난에 시달리며 배고픔을 호소하는지

혹은 행복하게 초원을 누비며 살아가는지 알 방법이 없어요.

그저 지나가며 웃음과 함께 인사를 나눌 뿐이죠.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어요.

"아프리카? 기아들 많은곳? 왜가? 또 봉사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수많은 고층 빌딩과 데스크탑이 놓여진 1.2m책상이 빼곡한 사무실,

매일 같이 바글바글한 지하철이 있는 도심이 있어야 잘 사는걸까요?

그리고 그것이 행복과 필요충분관계인가요?

각자의 땅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있고, 다들 그 자리에서 역할이 있지 않을까요?

사람은 개개인의 인격에 따라 할 수 있는일이 분명 있을거예요.

모든이가 다 똑같은 길을 가진 않겠죠.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일반적인 기준만 바라보고 어떤 환경인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혹은 전혀 자신을 배제한채로 그저 세상이 말하는 최고를 소유하고자 인생의 목표를 세우죠.

그리고 그것이 진리라고 믿어요...

그럼 도대체 그 길은 얼마나 좁고 어두울까요?

그 좁은길을 뚫고 나간들 이 아름다운 자연과 대륙에 비할 수 있을까요?

왜 사람들은 이 소중한 자연을 느끼고 생각하려 하지 않을까요?

그저 자신 앞에 좁은길만 뚫고 나가려 아둥바둥 거리죠..

그 길도.. 결국 이 자연이 있었기에 존재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금더 넓은 시각으로..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세상에는 소중한 것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리고 지켜나가야할 것들도 너무나 많고요..

그리고 그만큼 본인들도 모두 소중한 존재예요.. 이 자연의 일부니까요..

남들이 말하는 기준에 맞춰 자신을 깍아내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기차 안에서 계속 창으로 자연을 지켜보다보니

별말을 다하네요^^

pm 12:55

창문을 보는 내내

진짜 나무색, 하늘색, 잎사귀색 이란게 이런거구나 싶어요

나중에 우리 아이들도 이런 자연의 색을 계속 느낄 수 있겠죠?

더이상 .. 자연이 오염되지 않으면 좋겠어요

Page 17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pm 01:25

갑자기 든 생각인데요. 구름사진만 찍으며 곳곳을 돌아다녀보면 어떨까요? 전 하늘이 참

좋거든요.

앗. 곧 음베야에 도착한다고 쿨한 아주머니께서 짐을 챙기세요

1등석은 하차하는데서 거리가 좀 멀어서 복도로 걸어 중앙쪽으로 미리 가시겠다고 하시네요.

마지막까지 친절을 베푸시는 쿨한 아주머니

우리 쿨한 아주머니가 잠비아까지 기차타고 갈 때 주의할점을 알려주셨어요.

1. 아주머니 말로는 음베야 부터는 보안이 그닥 좋다고 확신을 줄 수 없으니, 로밍해 온 그

LG핸드폰은 무조건 보이지 말래요.

사람들이 그거보고 괜히 다른 모든 제 물건을 탐낼 수도 있데요.

2. 시민의식이 높지는 않으니 괜히 말을 건다거나 추근덕 거리면 너무 친절하게 다 따라가지

말래요.

3. 디카, 돈지갑은 무조건 넣어놓고 다니래요.

배낭은 머리위에 꼭 두고 자고요. 기차 방문은 무조건 닫고 자고요.

아주머니 진짜 고맙습니다!!!

pm 2:10 음베야 도착!

여기서 잠시 쉬어가네요.

오래도 쉬어요...

쉬고 있는데 "콰차~콰차~" 이런 소리가 들려요.

엇 돈 바꿔준데요. 잠비아 돈으로요.

왜냐하면 음베야 다음역이 국경이거든요.

싹 다 바꿨어요!

8000tsh = 24000Kwacha 예요.

엇..돈단위가 왜이렇게 커...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더니 진짠가봐요..

대충 계산해보니 1달러에 40000kwacha정도로 바꿔준거네요.

그런데요. 저 이거 다바꾼거 완전 후회했잖아요.

여러분 여기서

음베야에서 콰차 환전 tip!

실링 조금 남겨 놓고 환전하세요. 국경까지 몇번 서는데,

국경 넘어서야 콰차 쓸 수 있잖아요..

근데 국경까지 하루 걸려요-_- 저 그래서 하루동안 아무것도 못먹었잖아요...

물론 사놓은 식빵만 깨작깨작..뜯어 먹었죠..

pm 03:35

또 몇번 펑펑 거리더니 출발해요.

pm 03:40

Page 17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엇 공무원들이 들어오네요? 탄자니아 out 서류를 써요.

옆방에서 누가 오더니 펜을 빌려요..

아!! 잔지바르에서 배 같이 탔다가 대기소에서 만났다는 그 아저씨예요!

반가워요~

수다를 마구 떨어요. 근데 이아저씨 영어발음이 너무 우물우물거려서 무슨말인지 알아듣기 너무

어려워요...

아저씨 동생이 잠비아, choma(초마)에 산데요.

그런데 국경에 가까워지자 아이들이 이상한 소리를 계속 질러요.

자세히 들어봤는데..."kupo(?)"라고 외치는 것 같기도해요.

그런데 사람들이 빈 물병을 막 던져주니까 아이들이 집어가요.

...가슴이 시려오네요..

음베야 다음에 한번더 롯지에서 서요.

Page 17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마을이 있는 곳이네요.

이번엔 애들이 비누를 달라고 소리쳐요... 모두 던져줬어요..

그런데 저 뚫어져라 레일을 쳐다보니까..무언가 발견했어요

엇. 레일에 숫자가 적혀져 있어요!

이게 기관사들이 어디인지 확인하는 좌표 같은 것인가봐요.

지금은 툰두마(국경)에 아직 도착하기 전 인데, 레일에 써있는 926지점을 지났어요

앞에 아저씨 팔보이세요? 앞방 아저씨예요ㅎㅎ

잔지바르부터 만났다는 ~

아.. 아저씨 팔좀 치워주지..사진찍고 싶은데..

근데 이아저씨한테 진짜 완전 감사할일이 또 생기죠! 아저씨 덕분에 잠비아에서 정말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었거든요^^

제가 예전에도 말했죠..

저... 이거 자랑은 아니지만..지도나 여행책 같은 것 안들고 다니거든요...

사실 타자라 기차안에서도 잠비아에 내려서 아무 대책이 없었어요.

"우선 루사카로 가지뭐." 이정도 생각?

아저씨가 어떻게 루사카로 갈거냐고 물어요.

"그냥 알아본 것은 없고 내려서 한번 보고.. 어쨋든 루사카로 가려고요."

"뭐 계획이 없어? "

갑자기 약도를 그려주겠다며 종이를 달래요.

루사카에 백페커즈(숙소)하나를 추천해주시네요...

'감사해요...ㅜㅜㅜ'

Page 17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저씨가..새삼스레 위험을 상기시켜주세요..

잠비아는 탄자니아만큼 안전하지 않으니

론리를 보여주며 그리고 약도를 직접 제 일기장에 그려주며 길을 설명해주세요.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그냥 론리를 보고 빨리 정보를 적으래요.

방문은 또 왜이러냐며.. 엄청 걱정하세요..

아저씨가 밤에 잘 때는 방문을 꼭 닫아야한데요..

더군다나 아주머니 다 내리시고 우리 둘뿐인데..

...옆 방아저씨가 빨리 방을 바꾸든지 가방을 끌어안고 밤을 새든지 하래요.

위험하다고.... 우리만 위험한 줄 모르고 설치나봐요..

주위에서 다들 왜이렇게 걱정을 하는지 몰겠어요 불안하게;

친구랑 온힘을 다해 문을 닫아보려 해도 안되네요..

그런데 만약에 이거 닫는다 해도 문제예요.. 어떻게 열어요...?

론리 지도를 보니.. 순간.. 헉... 우리가 진짜 대책이 없었구나 싶어요.

그렇게 흔들리는 기차안에서 ... 날리는 글씨로 온갖 정보를 다 제 일기장으로 옮겨 적기

시작해요.

우선 문이 열리고 닫히는것은 둘째 문제예요. 우리 잠비아가서 살아남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정신없어 죽겠는데 밖에서 롯지마다 꼬맹이들이 자꾸

"주~웅국" " 주~우우웅국" 이러면서 우리나라 개그맨들이 엉터리 중국말 하듯이

"싱송 샹 숭와~" 막 이러면서 장난을 쳐요.

"헤이! 중국아니고 코리아! 이렇게 해봐. 박지성 알아?"

..모르나봐요...

" 일본.아니고.. 중국 아니고. 한국이라고! 한.국. 자 따라해봐. 코.리.아. 오케이? 하이파이브~"

그렇게 정신없어도..한국인이라고 말은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게 문제가 아니예요!

빨리 저 아저씨가 빌려주신 론리를 보고 2시간 안에 필요한 정보를 다 옮기고

오늘 밤 자려면 문을 고쳐야해요..ㅜㅜ

하루 잘 자나 했더니

이게 왠 또 난리래요ㅜㅜㅜ

Page 17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황무지 카피리 음포시에서 수도 루사카로 이동!

Pm 12:20 Mkushi Station 도착

Pm 01:50 Kipiri Mposhi 도착!!!! 와우>3<

(원래 일정은 아침 9시 30분 도착이예요)

역 앞에 루사카행 버스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요

여러분 정말 황무지예요 ㅎㅎㅎ

그런데 정말 누구말처럼 그 기다리고 있는 버스들말고는 황무지예요..

atm기도 슈퍼도..아무 것도 없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환전 좀 넉넉히 해둘걸 그랬어요..

나름 기차역이라 atm이라도 있을줄 알았는데

헉...우리 콰차 없는데?......덜덜..

다행이도 달러를 버스안내원이 받아주겠데요!!!!

mini bus - 3,500 콰차

Big bus - 4,500 콰차

라고 말하는데 뭔가 500씩 비싼느낌이예요..

론리에서 볼때랑도 다르고요. 사람들이 아프리카 물가가 전체적으로 다 올랐데요.

... 예전에 잔지바르 숙박비도 5달로 인상됐다고 했었는데..진짠가?

아무튼, 10달러만 주겠다고 했어요.

뭔가 4,500은 비싸다고. 흔쾌히 알았데요..

뭐 하긴 10달러면 수수료 제외해도 4,300콰차는 되겠네요

미니버스는.. 제가 말했던 미니봉고 있죠. 그거예요

그런데..정말 저거 타고 가다가는 또 멀미나서 죽겠더라고요..

사실 빅버스도 말이 빅버스지 완전 낑겨가거든요.

Pm 02:08 역에서 루사카로 고고싱!!!

이 버스는 루사카의

inter city- terminal(리빙스턴행 버스타는 곳 바로 건너편 정거장)에 도착하는 버스래요

pm 05:50 터미널에 도착.

아저씨께서 추천해주신 차차차 백페커즈(chachacha backpackers)를 찾아야해요

그런데..우리 너무 늦게 도착했어요...

이정도면....... 길 잃으면 정말 바로 어두워질 것 같습니다

순간.. 택시를 탈까 갈등하는데

할아버지 말이 걸어서 가도 금방 간다고 했기에 그냥 걸어서 찾기로 합니다...

제발..제발.. 길잃지 말아라...길잃지말아라...

인터시티에서 내려.. 사람들에게 길을 묻습니다..

"차차차 백페커즈 아세요?"

꾀나 유명한가봅니다. 중

앙차로인 Cairo Road쪽으로 가라고 합니다.

맞아요. 중앙차로에서 Man Post Office 가 보이면 거기서

Church Road로 가라고 아저씨가 설명해주셨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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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선 "Man Post Office 가 어디예요?"

.. "이 쪽으로 오면 안되고~ 뒤 돌아서 직진해서 좌회전하면 바로 보여요~"

... 이때 부터였습니다...저희가 잘못된 길에 있다는것을 깨달았죠..

뒤를 돌라뇨.. 그럼 길을 잘못 걷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자전거를 끌고 가는 배낭여행객이 한명 보입니다!

"저..기... 혹시 지도 있으세요?"

그 분 역시 론리를 꺼내더니 지도를 보고 여기가 어딘지 알려줍니다.

우리가 Bwinjinfomu Rd 로 가야하는데 그 옆블럭 길로 생뚱맞게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사람이 말합니다.

" 행운을 빌어요~ 어두워지기전에 목적지 꼭 가고요~"

"고맙습니다~즐거운 여행하세요~"

옆블럭으로 갑니다.. 그런데도..차차차가 안보입니다..흐억..미치겠다...

엇! Fairview Hotel 근처라는데 그 호텔이 보입니다!! 분명 이근처인데!!

pm 06:25

...이 길 분위기가 이상합니다...왠지 돌고 도는 것 같기도하고..

사람도 별로 없고...

엇!!! 그런데 아까 우리한테 지도보여준 그 청년이 보입니다!!!

... 마음 같아서 한번 더 물어보고싶은데.. 소심한 저는 ..주저주저..그냥 눈 인사 하고 지나갑니다...

엇.그런데 그 청년이 뒤에서 부릅니다.

"저기~ 혹시 지금 가려는 곳이 어디세요?"

"차차차 벡페커즈요. 당신은요?"

"혹시 지금 길 잃으신거예요?"

...뭐지 이청년.... 내가 길잃은건지 왜 궁금해....?!-_-

나도 질문 했잖아.. 그대는 어딜 가냐니까는?

낯선 청년과 함께 찾아가는 차차차 백페커즈

... 지금 Pm 07:00 가 다되가는데... 숙소 찾아야해..어두워지잖아...

...청년아, 이상한 질문하지말고 숙소를 찾아달란말이야..

(속으로 불안해 죽는줄 알았어요..

우선 날이 어두워지니까요.. 잠비아 치안 상황이 그닥 좋지 않다고는 들었거든요.

아저씨가 누누히 경고 하셨어요..)

"혹시 길 잃으 신거예요?" -그 청년

"아. 아니예요.. 잃은건 아니고 아까 길을 잘못들어서 다시 제대로 찾아가고 있어요." - 나

(이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니..길을 잃었다고 광고 할 필요는 없기에)

"어디로 가세요?"

"..음.. 혹시 차차차 벡페커즈 가세요?"

"엇! 네. 저 차차차 백케퍼즈 가는데! 차차차 찾고 계세요?"

"네네! 반가워요! 우리 그럼 같이 찾아요!

여기가 아무래도(그 청년의 Lonely Planet에 지도를 보며) Bwinjinfomv Road 전 블럭 같아요."

"네네. 제가보기에도 그래요 그럼 다음 블럭으로 넘어가야겠네요. 같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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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급방긋 하는 예원) 그래야죠."

사실..저 조~오금 아주 쪼~오금 불안했거든요 지도 없이 찾으려니까

그리고 날도 점점 어두워져가고요..그리고 친구는 배낭이 두개여서 .. 더 힘들었고요

거기다가 저녁먹을거리도 없을 것 같아서 아까 낮에

루사카로 오는 버스 안에서 토마토 한봉다리 또 샀거든요

근데 그 비닐과 함께 토마토 하나가 터져 갖고는... 말썽이네요

아.. 토마토는 한봉다리에 한 20개정도 들었는데 500kwacha(1,300원 정도)밖에 안했어요.

으~ 토마토 궁물이 온통 뚝뚝..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시나봐요. 걷는 것 보다 힘들지 않아요?"

"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저는 좋던데.."

"아.. 요즈음 생각할 일이 많으신가봐요.. 어느 나라부터 여행 시작하셨어요?"

"저는 2주 정도 됐어요. 남아공부터 올라왔고요. 케이프타운에 있었죠. 정말 볼 것 많았어요.

그럼 당신은 어디서 왔어요(영어를 직역하니 좀 웃기네요..;)?"

"저는 케냐로 비행기 타고와서 탄자니아부터 내려왔어요. 저 남아공 진짜 가고싶은데, 다들

말려서 안가려고요."

"엇.. 저는 아무일도 없었는데... 케이프타운은 안전해요. 정말 아름답고 볼 것도 많고요."

(나중에야 알았는데 케이프타운은 안전 하다네요.

제가 여행하면서 총 7분에게 물어봤거든요. 근데 모두 안전하다고 했어요.

뭐 믿기 나름이겠지만요.)

" 우선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아래로 내려가는게 목표예요. 어차피 조벅 아웃이라서요."

"아..조벅(요하네스버그)은 조금 위험하겠네요.. 차라리 케이프타운 아웃을 하지 그랬어요."

"케이프 타운으로 아웃을 구하려니까 표가 없더라고요."

"탄자니아에서는 뭐했어요?"

"세렝게티, 응고롱고로 산, 마니아라 호수 모두 돌고.. 모시도가고.. 여러가지했죠. "

그다음 이야기는 중략..

왜냐하면 제가 앞에 포스팅에 쓴 것들 다 자랑한 이야기기 때문에...

그런데 그 청년이 놀라운 이야기를 시작하더군요..

"저는 .. 사실 out 표가 아직 없어요. 언제 나갈지 모르겠어요. 유럽쪽이 춥지만 않으면 유럽까지

모두 돌으려 했는데

.. 그냥 아프리카만 계속 돌까 생각중이예요.."

"아. 유럽분 아니셨어요? .. 그럼..혹시 미국분이세요?"

"아. 맞아요. 미국사람처럼 보이나봐요^^"

"예..조금? 그럼 언제 나가시려고요?"

"음..모르겠어요...사실은 5월달에 결혼식이있어요..."

"우와~ 부러워요. 진짜 좋으시겠다~ 그전에 혼자 여행하시나봐요~"

"네.. 그냥 직장도 그만 두고 오는 표 한장만 사고 나머지는 빈손으로 왔어요..

돈떨어지면 중간에 일하다가.. 여행다니고 그래요~"

"네?!..(놀랐지만.. 아주 놀라지는 않은척했죠) 그럼 5월 안에는 돌아가시겠네요?"

" 글쎄요... 사람 인생이란게 .. 글쎄 ~ 어디 모든게 뜻대로 되나요~ 알잖아요~"

Page 17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속으로는 생각했죠.... 뭘 안다는건가요...

어이!! 청년...27살이나 ..되서.. 멀쩡하게 생겨서..그럼 안되죠..

미국에서 신부는 기다리고 있을텐데.. 라고 정말 말해주고 싶었지만....

"(방긋 웃으며)여행하는 행복한 경험 많이 하시고, 5월 전에 돌아가셔서 행복하게 결혼하세요~"

이렇게 말하며... 차차차 백페커즈를 찾아갔죠

"근데 우리 백페커즈 오늘 내로 찾겠죠?"

"아하하하하. (급정색) 왜이러세요~ 우리 오늘 밖에서 잘 수는 없잖아요."

렇게 말하며... 차차차 백페커즈를 찾아갔죠

Page 17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나를 또 한번 살려준 사람들을 만난 곳, 차차차 백페커즈!

이렇게 U.S.A 청년과 긴 대화가 있는 동안

15분 즈음 걸었을까..

Bwinfinfomu. Rd 를 찾았고 첫번째 길에서 좌측으로 턴~ 직진해보니까 !!

이야!!! 찾았어요!!!

이렇게 뿌듯할 수가.. 이렇게 뿌듯할 수가..!!!감격의 눈물

U.S.A 친구와 " 와우~"를 외치며 문으로 들어섰다.

어쨋든... 5월에 결혼을 앞두고 조금의 돈. 자전거. 침낭만 믿고 아프리카를 누비고 있는 청년..

어떻게 보면 살아가는데 혼자가 더 좋다는 생각도 든단다..

오다가 자전거 바퀴가 터졌단다.. 어쩜그리..

그 터진 타이어가 당신의 모습을 보는듯 할까...

빨리 본인도 그리고 얼굴모를 그 신부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길 바라며.

우리는 서로 수고했다고 인사하며 각자 자리잡은 방으로 들어갔죠.

제가 오늘 도착한 루사카는 잠비아의 수도예요

인도의 수도 델리에 코넛 플레이스랑 참 닮은 점이 많아요.

센터로드를 중심으로 금융권, 대형회사들이 몰려 있죠. 그런데 그 건물 바로 뒤로

심각한 슬럼과와 함께.. 거지들이 ..길에서 잠을자요...

빈부격차가 정말 심각하다는 의미겠죠..

우리나라 60-70년대 처럼 무작정 직장을 찾겠다고

루사카로 몰려든 청년들이 배를 움켜쥐고 굶주리고 있다고해요..

일자리를 찾아헤매며 말이죠..

이좁은 땅에 살아보겠다며 5백만 인구가 몰려들어 실직자는 날이 갈 수록 늘어나기만 한데요..

여기와서 여행작가 김선겸씨를 만났어요

김선겸씨와 함께 여행오신 선생님도 만났고요

Page 17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그리고 한국인 친구도 한명 만났어요. 저희와 동갑이예요.

참 예쁘고 매력적인 친구예요.

김선겸씨는.. 여기 차차차로 오시는 길에

법원을 보셨데요... 그런데 법원이란 곳이..

창문도 없고 쓰레기가 뒤덮힌 폐교 같은 건물에 앉아 판사가 죄인을 다루고 있더라고...

어쨋든, 한눈에 봐도 루사카가 왜 온갖 경제적 난관에 부딪히며 인플레이션이 시달리는지

... 알겠더라고요.. 보츠와나와 참 많이 비교,대조 당하는 나라라고 하더군요.

곳곳에 AIDS 예방 표어가 붙어있어요. 아주 노골적인 슬로건도 많네요.

(이번 포스팅에 유난히 사진이 없는 이유는...

루사카에서는 하도 추근덕거리고 노리는 눈빛들이 많아서

카메라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어요.)

아! 혹시 Kipiri Mposhi에서 버스를 타고 inter-city Terminal에서 내리게 되면

가장 쉽게 차차차를 찾아가는 방법은

우선 큰길로 나가서 찾는게 제일 쉬울 것 같아요. 터미널에서 큰길로 나가는 방법은 말이죠.

inter-city Terminal 바로 맞은편에도 아주 큰 버스 스테이션이 있어요. 버스가 20-30대씩 서있죠.

거기를 가로질러서 나가시면 큰 고가도로 같은 것이 나와요.. 그길로이 보이면 오른쪽을 바라보고

걸으세요.

그럼 금방 사거리가 나오고

오른쪽을 바라보면 은행들이 쭉 있어요..

그길로 가면 금방 경찰서가 나오거든요. 그게 가장 편할 것 같아요.

얼마만에 맛보는 고추장인가

다시 차차차 백페커즈 이야기로 돌아와서.....

친구와 저는 2박 3일간..씻지못했고..;;

땀도 많이 흘려서..우선 씻고 나왔어요.

엇 근데 김선겸씨랑 강선생님께서

라면을 끓여먹자며 나오라고 하세요.

감사해요...

저희..저희...

굶을 뻔 했는데..정말 감사해요

아프리카 소고기맛 라면을 끓여서 고추장을 둘둘~ 말아 주셨어요.

키얏. 비빔면 맛이나요!!!

제가 여행 다닐때 고추장이나

컵라면 잘 안챙겨서(한국에서도 잘 안먹는 음식이라;)

이런 맛볼 기회가 여행하면서 거의 없거든요ㅎㅎ

(먹느라 정신없어서 이 감동의 순간을 사진으로 하나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Page 18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거기다 단백질도 먹어야 한다며..계란도 삶아주시고..

믹스커피!!키얏~ 누룽지까지..... 선생님 감사합니다ㅠ_ㅠ

완전 배부르게 먹고 ..

저희 보츠와나에서 찾아갈 오카방고 델타 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겠데요.

△ 강선생님께서 적어주신 정보. 정말 꼼꼼하시죠? 왠만한 여행책자보다 100 배는

생생했습니다^^

선생님은 케이프타운부터 올라오셨기 때문에 저희랑 딱 정 반대로 여행중이시거든요.

그래도! 정말 가는 곳마다 도움의 손길이..

제 여행은 정말 막힘이 없습니다!!큭큭 럭키걸

아. 차차차 백페커즈에서 조벅에 살고 있는 두 청년을 만났는데,

김선겸 여행작가님이랑 이전에 여행하다 만나적이 있는 친구들인가봐요.

Page 18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리빙스턴 그러니까 빅폴앞에서 홀랑 강도를 당했데요..

제가 알기론 거기는... 안전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역시 강도당하는 것도 사람 나름이예요..

안전한 곳이라고 다 안전한 것도 아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강도 당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말이죠..

언제 어디서나 조심조심!

Page 18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내일이면 빅토리아보러 리빙스턴으로 떠나야 해요

우리는 빅토리아 폴을 보러

내일이면 일어나서 리빙스턴으로 가야해요.

(리빙스턴으로 가는 버스는 자주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내렸던 inter-city Terminal이 아니고

그 건너편 버스정거장에서 타면되요.)

리빙스턴에서는 '졸리보이백페커즈'를 찾아갈 생각인데,

김선겸씨가 거기는 정말 그 숙소만 즐기는 것으로도 만족스러웠따고 하시더라고요.

차차차 백페커즈는받는 가격에 비해 시설이 너무 미약하다고 ...

아! 차차차 백페커즈에 대한 정보좀 드려야죠.

저희 돔에서 잤거든요? 한사람당 22달러예요.

좀 비싸죠.

돔이면 2층침대 6개 들어가 다같이 자는 방인데 말이죠.

백케퍼즈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가격도 그렇고

그렇담 부엌시설도 샤워시설 혹은 관리가 잘되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닥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이주변에 백페커즈가 하나도 없어서 어쩔 수 없데요.

이런 독점기업의 횡포군요.

그런데요~

제가 그날 루사카 빙빙 돌다가

.. Fairview호텔 가는길에

다른 백페커즈 하나 봤거든요?

아.. 새로 생긴 곳 같아요

론리에는 없는 곳 같던데...

제가 안가봐서 추천은 못해드리겠네요..

하지만 모험심을 발휘하실 분이라면 한번 가보세요+_+

아!

밥을 먹고 음료까지 사주시는 김선겸 여행작가님과 강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보를 많이 얻었어요. 동시에 인생이야기도 참 많이 해주셨죠.

그중에 정말 기억에 남는 강선생님말씀...

....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아픈 것은 못참잖아~하하."...

..정말 공감공감 대.공.감 이었죠...네. 맞아요

그게 우리나라를 발전시킨 원동력이나 무너뜨리는 원인이기도 하죠...

세상에는 너무나 다양한 일이 많고 즐거운 것이 많은데

..그렇게 똑같은 길을 가는 학생들이 불쌍하다고 말씀하시는 김선겸씨

사실, 모든 개인적인 생각은 너무나 다양하기 마련 아닌가요

무엇보다 본인이 그 길에 대해 비전이 확실하다면

그리고 그 전에 세상에 빛이 될만한 일이라면 되는 것 아닐까요?

Page 18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 저는 꼭 그 비전을 꼭 찾고 싶어요..

이번 2010년에...

문득 usa친구의 .. 질문이 떠올라요..

"넌 아프리카에 왜 왔어?"

대답을 못했다.. 글쎄..

나 아프리카에 왜 왔었더라...

분명.. 내 삶의 방향을 정하겠다고 시작한 여행은 맞는데..

Page 18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나는 아프리카에 왜 왔을까?

근데 처음에 아프리카를 오겠다고 마음 먹은이유가..

처음에 아프리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뭐였더라?..

나 왜왔지? 예전부터 분명히 오고 싶었던 곳인데..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게 됐어요...

..처음.. 처음 아프리카에 관심을 갖게 된건 2008년 봄이 었네요

인도서 돌아왔던 그때..

2008년 2월.. 인도.. 네팔.. 홍콩을 찍고 돌아왔던 그때였죠

한창 갔다와서 온통 녹물에 상한 머리와 피부를 재생 시키겠다고

매일같이 목욕탕을 가고..

머리는 짧게 잘라버리고..

여독을 풀며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그러더군요.

우간다로 의료봉사를 갈 거라고. 언젠가는. 아니 곧 몇년 안에.

우간다? 우간다는 .. 아프리카?

이미 한 번 갔다온 적이 있다면서 사진을 보여주네요.

초콜렛 향이 날 것 같은 검은 피부에..

커다란 눈 속 반짝이는 검은동자..

빨간 황토흙에 노출되어 붉은 빛이 살짝 도는 눈..

그분이 사진을 워낙 잘 찍는 분이었기에 더더욱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 아이들의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웠는지..

그때부터였습니다.. 아프리카를 꿈꾸기 시작한 것..

그 때는 봉사도 하고 여행도 하자는 마음으로 .. 아프리카를 꿈꿨었습니다.

겨울방학마다 꼭 봉사는 대학 내내 나가고 싶었고 그렇게 해왔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분이 우간다로 2009년 2월에 나갈지도 모른다고..그러더군요.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겠냐며..

솔깃 했습니다. 의료봉사 현장에 한번즈음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나 그럼 아프리카 봉사 따라 갈 수 있는건가?

근데 .. 안갔어요.. 아니 못갔어요.

음... 안 좋은 이유? 라고 말할 수있는건가.

아무튼.. 의도하지 않은 결과였고

아니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더 어울리는 말이겠네요.

대신 2008년 에서 2009 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필리핀으로 봉사가서 좋은 추억 만들었지만요..^^

2009년 . 휴학을 했습니다.

제 자신의 진취적인 발전을 위해? 아니요.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달리는 일을 멈춰야했습니다.

정말 제 비전과 꿈을 찾아 1.2.3학년 ...

Page 18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무엇을 해야할까 엄청 고민하고 그리고 행동해왔습니다.

대학에 오기 직전 갈등 끝에 몇번이나 번복된 제 진로.

그냥.. 좀 편안하게 제 하고 싶은일을 찾아보고 싶었고..

책도 .. 전쟁치르듯 읽는 것이 아니라..

집에 앉아 내가 읽고 싶은 책만 쌓아놓고 ..읽고..

돈도 모아서 봉사가 아닌 여행을 갈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글을 쓰는 것을 취미가 아닌

일로 꼭 해보고 싶던 저는.. 한단계씩.. 학생기자..

인턴기자..등등 을 목표로 휴학을 결정했지요.

... 휴학하고..2009년 5월즈음 됐을까.

열심히 준비하고 계획한대로 잘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토익공부를 하며 더 단단히 스펙을 다져볼까 생각했습니다.

근데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 왜 혼자 아프리카에 갈 생각은 못해봤을까.

굳이 누군가와 함께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오히려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에 ...

더 소중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잊어야할 것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여행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얻어와야 할 것이 많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봉사활동도 워크캠프도 신청하지 않은채,

순수한 배낭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특히, 아프리카라는 대 자연속에서 말이죠.

다른사람의 말,

다른사람의 의견을 배제한 채 자연에

제 몸을 뉘운채 제 모습만 온전히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9 월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첫달에 모은돈으로 무조건 비행기 티켓 부터 샀습니다.

택스까지 왕복 1030,400 원(백삼만사백원) 이었죠.

오는 날짜는 변경이 가능한 항공권으로 샀습니다.

사실 너무 짧다 싶었는데, 표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저날로 한거였거든요.

그렇게 시작된 아프리카 여행이었습니다.

다시 여행기로 돌아와야겠죠?^^

Page 18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리빙스턴행 버스타러 가요

am 05:00

여지 없이 아침 5시 잠에서 깨어났어요

오늘도 6시즈음 되니 해가 밝아오네요

어제 강선생님과 김작가님의 배려 덕분에

라면에 커피,숭늉까지 오랜만에 배가 불러오를 때 까지 저녁을 먹었죠

아. 어째 2박 3일만에 씻고 거기에다 잘 먹어서 그런지

아침부터 피부가 뽀송뽀송해진 기분이예요.

빨리 씻고 나갈 준비 해야겠어요. 오늘 다시 길을 떠나야 하거든요

am 08:00

이제 차차차 백페커즈에서 시내로 나와서

ATM에서 잠비아 돈을 뽑고(콰차, Kwacha)

어제 내렸던 그 인터시티 터미널 건너편 버스정류장으로 가야해요

오늘 도착 예정지는 리빙스턴이거든요

바로 빅토리아 폭포(빅폴)을 보기 위해서죠!! 푸훗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우선, 시내까지 걸어가려 했는데

김작가님과 강선생님께서도 어차피 모잠비크 비자 받으러 대사관 나가시는 길이라며

중간에 데려다 주시겠데요..

(아. 사실 저희 나미비아 대사관가서 비자 받고 움직이려 그랬거든요?

그러다가 그냥 포기하고 바로 리빙스턴으로 갔는데,

그날 나미비아 대사관 안찾고 바로 리빙스턴으로 가길 정말 잘했죠!

제가 리빙스턴에서 루사카 현지에 사시는 한국분 한 분을 만났는데, 그분 말씀이

나미비아 대사관 작년에 없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론리에도 없는 내용입니다...여러분.. 론리에는 떡하니 나미비아 대사관 그림과함께

운영시간이 나와있어요-_-!ㅎㅎ)

정말 감사합니다..ㅜ_ㅜ

택시 정원 4명.... 그러나 저희 5명..

강선생님. 김작가님. 본인 . 제친구. 차차차에서 만난 친구.

택시정원에 걸려서 태워줄 수 없데요

경찰에 걸리면 벌금이 더 많데요

그런데 작가님과 선생님께서 무어라무어라 대충 말해주니

택시기사가 알았데요. 은행 앞까지만 같이 가주겠데요

아침이라 트래픽 잼이 좀 있네요.

그런데.. 이 아저씨.. 하나는 알고 둘은 몰라요..

제가 알기로는 은행앞에서 내려주려면,

어차피 경찰서를 지나야하고 그옆에는 법원도 있을걸요?-_-

Page 18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무튼.. 이해할 수 없지만, 다행이도 안걸렸어요

아! 차차차에서 만난 예쁜 친구는 하라레로 갈 생각이라고 하네요.

그 버스는 9시에 출발이라 친구 시간에 같이 맞춰서 나왔어요.

리빙스턴 행 버스는 워낙 자주 있다고 하니, 저희는 가봐야 알 것 같아요

몇일 간 잠비아에서 쓸 돈으로 400,000Kwach(한국 돈 105,548원)를 뽑았어요

(한국에 돌아와 통장 보니 수수료는 2,897원 이네요. 이놈에 수수료.. 으익!)

차차차에서는 달러 계산도 가능해서, 보통 백페커즈가 달러 계산이 대부분 가능해요

그런데 현지돈으로 내면 할인 해주는 경우가 더 많으니 현지 돈으로 내세요.

아무래도 달러로 주면 자기네들이 환전할 때 드는 수수료 때문에 더 받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이건 그냥 제 생각이예요.ㅎ

이제 걸어서 은행에서 걸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야해요. 은행에서 경찰서를 등지고 계속

직진하면,

올 때 길을 거꾸로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계속 직진하면 첫번째 사거리가 바로 고가도로를 끼고 있는 그 사거리예요.

고가 도로 쪽으로 좌회전해서 걷다보면 좌측으로 버스 정류장이 보여요. 그 쪽으로 들어가면

되죠.

파랑 옷을 입은 직원들이 달라붙기 시작해요.

"어디가? 하라레? 리빙스턴?"

"아 ~ 뭐야~ 벌써부터~몰라~ 우선 좀 버스정류장 부터 가자~"

" 따라와~ 내가 알려줄게. 짐 무겁지 않아? 내가 들어줄게~"

속으로 생각했죠 .....저기 버스 정류장 바로 보이는데...

"아. 괜찮아. 하나도 안무거우니까 갈길가~ 내가 알아서할게~"

" 들어준다니까?"

"괜찮다고......^^....."

친구는 하라레 가는 버스라서 들어가자마자 정류소 바깥쪽에서 바로 탄데요.

안녕 예쁜친구. 한국가서 꼭 한번봐!+_+

리빙스턴 가는 버스는 버스 정류장 있는 쪽으로 훨씬 더 안쪽으로 들어가요.

루사카에서 리빙스턴으로 가는 버스 종류는 두가지가 있어요

그런데 선택권은 없어요. 왜냐하면 시간이 번갈아가면서 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타거든요.

6시 정도부터 차가 있고요.

Page 18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Maghandu Family Bus Service Ltd.

Tel : +260 211 224801

Cell : 966 765332

0955/966/977 805064

가격 : 70,000 Kwacha

Shalom Bus Services

P.O Box 31, Chawama, Zambia

Cell : 0977 865250 / 0977 186241/ 0977 747013

가격 : 80,000Kwacha

저희는 가장 빠른 출발 버스를 알려 달라고 해서

am09:30 출발인 샬롬버스를 탔어요.

아저씨 말로는 샬롬이 1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좀 더 비싸데요.

티켓팅 할 때, 원하는 좌석을 그림에서 보고 정해요. 그리고 계산을 하죠.

물론, 우리나라 영화관처럼 스크린은 아니고

이사람들이 A4용지에 좌석표를 프린트해서 보여줘요.

이 모든 과정을 처음에 짐들어주겠다고 따라다녔던 청년이 계속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끝까지 도와주겠다며~ 도와주겠다며~ 계속 그래요.

따라 타더니, 좌석까지 친절하게 찾아줘요.

저희는 '아. 샬롬 버스애들이 참 친절하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뭐야.. 이사람 샬롬 버스 관계자도 아니었어요.

갑자기 한손으로 보리 왜 우리 어렸을 때 놀던.. 보리.쌀. 하듯 손을 벌렸다 다물었다를 하며

...팁을 요구해요...

Page 18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뭐야... 무슨소리야.. 너가 날 도와주기라도 했으면 내가 말을 안해.'

오히려 따라다니면서 불안하게만 했으면서.. 완전 어이없어... 안줘!

... 금방 포기하네요. 자기도 정당한 팁을 요구한 것은 아니란걸 알겠죠.

리빙스턴까지는 8시간!

am09:30 출발, 샬롬 버스를 탔어요.

이름의 분위기를 실제 운영에 있어서도 매우 반영 하는 버스지요.

탑승은 9시부터 가능하고 9시 30분 출발이래요.

차 안에 앉아 있는데 햇볕이 뜨거워요.

운전 기사가 기도를 시작해요.

" 오늘도 무사히 도착하게 해주시고..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 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헌금도 걷어요. 내고 싶은 사람들은 내네요.

am09:40분 드디어 출발

리빙스턴, 아임 커밍~

am09:40분 드디어 출발

새벽 3시까지 잠안자고.. 이것저것 하면서..

어젯밤에 모기한테 물린 자국을 세어봤더니

정확히 35방 불렸더군요.. 한쪽 다리만-_-

친구가 어째 제 다리위에 걸어다니면서

부위별로 맛보면서 피 먹은거 아니냐고 묻네요..

pm 3:20

점심은 중간에 휴게소에서 먹으라고 세워줬는데

속이 안좋아서

과일만 왕창먹었어요.

근데 과일 먹은 양이 어째 밥보다 많아보여요.

이게 속 안좋은 아이와 과연 어울리는 행동인지도 의문이죠.

아무튼 어째 날씨가 우중충 하더니 갑자기 비가 마구 쏟아집니다.

헉..... 창문으로 비가 샙니다..

뚝뚝뚝.. 수준이 아니라 우수수수.. 허헉..!!!

커텐으로 창문틈을 다 막아버렸습니다..

이게 뭔일이래.. 특급 버스라며...

근데 신기한게요.

다른 여행객들 만날 때마다 계속 비맞고 다녔데요.

요즈음 남아프리카에 비가 좀 많이 왔다네요.

근데 저는.. 제가 길거리 걸어다니면서 비맞은적 한 번도 없어요.

다 이동할때 버스 안이나,

기차안에서만 비가 왔더라고요. 신기한지고..

Page 19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pm 05:50 리빙스턴 도착

졸리보이즈(Jolly boys Backpackers) 숙소로 가야해요.

여기 꼭 가보라고 하셨어요.

김선생님하고 강선생님꼐서 말이죠.

엇 근데 이상하다..

강선생님께서 그려준 약도에 의하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헝

그리 라이언(패스트푸드점) 보인다고 그랬는데?

.... 여기 아무것도 없는데?..

그냥 길거리 Bazar... 밖에 안보이는데....

뭐냐....

.... 우리 또 길 잃은 건가요....

졸리보이즈 백페커즈 어디있니?

pm 05:30

... 분명 강선생님께서 내리자마자

Hungry Lion 이 보일거라 말씀하셨건만

왜왜! 왜 보이지 않는거니.

그래도 또 배는 고파서 시장에 온갖 과일에 눈에 들어오네요

택시 드라이버가 또 꼬여요

분명 엄청 가까울거라 절대적으로 걸어야 해요

좀 믿을만한 사람을 찾아볼까 하는데

가방을 파는 아주머니한테

"헝그리 라이언이 어디예요?"

라고 물으니.. 이렇게 답해주세요...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시장쪽으로 내려오면 삼거리,

거기서 우회전하래요

그 방향으로 직진하다 보면

금방 우측에 길이 하나 나오는데

그 길에서 우회전해 걸으면 헝그리 라이언이 보인데요.

근데 어째 설명이 대충인 것 같기도 하고...

시키는 대로 갔더니 시장이 끝나고 새로운 우측 길이 나올 때 즈음

그 길 앞에 모텔이 있어요.

그 모텔을 감고 돌아서 직진하면 된다는 뜻이었나봐요

그런데 헝그리라이언이 안보여요...

엇! 저기 군인이 보여요! 확실히 물어봐야겠어요.

이번엔 졸리보이즈가 어딘지 확실히 물어봐야겠어요.

"헤이~ 졸리보이즈 백페커즈가 어디예요?"

Page 19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 여기로 직진해서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박물관 뒷건물이요."

이야. 군인이라 말이 깔끔하군요. 쌩유~

진짜 직진했더니 우측으로 헝그리라이언이 있고

길건너편에는 자동차 바퀴, 보트 용품 등등 파는 커다란 마트가 있어요.

그 마트쪽으로 건너세요.

즉, 헝그리라이언 쪽으로 가면 다운타운이니까

좌회전을 하면 뮤지엄이 나와요^^(우리의 목적지)

졸리보이즈 가려면 길을 건너야 하는데 제일 가까운 횡단보도가 그 사거리거든요.

사실 뭐...

저 무단횡단 박물관앞에서 했지만...

이왕 하는거 횡단보도로 건너요 우리^^

조금만 가다보면 벽시계가 붙어있는 박물관이 보이죠.

시계는 매일같이 계속 4 시 20분을 향하고 있으니 무시하시고요.

그 박물관쪽으로 들어가면 관광안내소가 있고

비행기 한대가 전시 되어있는게 보이실거예요.

그 비행기를 감아돌아 길을 걸어가면 딱!

보이죠 우리가 그렇게나 찾던 !

졸리보이즈 백페커즈~ 오늘은 길 금방찾았어요^^

15분 밖에 안걸렸네요.

실제 거리도 빨리걸어서 버스정류장에서 8분 정도 거리거든요^^

Page 19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리셉션쪽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오늘의 엑티비티가 적혀 있어요

우선, 방부터 잡아야겠어요. 여기서는 좀 편한 방에 있어보려고요.

그래서 돔으로 안하고 트윈룸으로 잡았어요. 그래도 돔가격 다 기억하니 적어볼게요^^

Private Twin Room (화장실은 공동사용) 35 달러

: 둘이 자면 한사람당 17.5달러만 내면 되는 거잖아요.

공동 화장실도 엄청 깨끗하고요. 저는 샤워실에서는 물이 뜨거워서 찬물 섞어 쓸 지경이었어요.

Private Twin Room (화장실 포함) 45달러

돔은 13달러~

수영장/ 포켓볼 무료 사용 가능

내부 식당도 있고 부엌도 있음! 퍼.펙.트.백.페.커.즈!

아! 하나 안좋은 것있다.

인터넷 쓰지마세요...

비행기표 때문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인터넷 사용하려고

15분에 3000콰차 냈는데

너무느려서... 창 하나 뜨는데 10분걸려서 아무것도 못했어요. 오바가 아니라 정말 10분걸렸어요.

아무튼 여기까지 와서 인터넷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완전좋죠+_+

매일매일 백페커즈 통해서 잠베지강 선셋 투어나

번지점프 등등 새로운 활동들을 해볼 수 있어요.

잠베지강 선센투어가 유명하죠? 한 사람당 40~45달러라고 써있더군요^^

아! 또 하나 팁.

숙박비는 물론 현지돈으로 내는 것이 훨씬 싸요.

2일에 135,000kwacha냈으니까

하루에는 67,500kwacha 겠네요^^

Page 19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여기거 저희 방이예요. 완전 예쁘죠>3<

안에는 더 러블리해요~

여행 중 쉬다가기 정말 좋아요.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이 장기 투숙자들이래요.

이건.. 제가 방에서 책읽고 일기 쓰고 놀다가

제친구 찍은 것 ㅎㅎ

개인 불도 있고 메인 불도 있고~

완전 러블리 한방이예요~

아침이면 새소리가 가득하고~

제 친구.. 저 행복한 표정...어찌할까요ㅎㅎ

Page 19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우선 오늘은 이 안에서 음식도 먹고, 좀 쉬려고해요.

진짜 우리는 길을 잃어도 행운인게

우리 길 잃은 덕분에 마켓이 어딘지, 시장이 어딘지 오는길에 다 알아버렸지요^^

아까 우리가 내린 버스스탑이 이 동네 또다른 버스스탑이래요~

헝그리 라이언 앞에서 있는 버스스탑은 저희가 탄 샬롬 버스말고

마중라 패밀리 버스가 서는 곳이고요^^ 덕분에 강선생님이 주신 정보외에도 더 풍부한 정보를

얻게 되었죠?^^

여행은 이렇게 스릴 넘치고 매 순간이 어찌나 흥미로운지♡

으~ 저녁은 숙소 안에서 먹었어요. 오늘만요..

피곤해서요 ㅜㅜ

빌리지치킨, 프렌치 토스트를 먹었는데...

40,000 콰차... 이떄까지 돈 아꼈으니!! 뭐 만원정도야!!

얼마나 배고팠는데요 ㅜㅜㅜ

허겁지겁...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완전 맛있어요!

다 싹~소스까지 다다다다 먹어버렸어요

기차안에서 너무 굶주렸어요...

음식 사진 따위는 없어요..

왜냐면요... 이미 주문하자마자 제 입속으로 다 들어가버렸거든요...

크윽...ㅎㅎ

졸리보이즈에서 책을 빌리는 법

1. 우선 2000Kwacha, 유료랍니다. 돈을 내세요.

2000kwacha 아까워 할 이유 전혀 없다는 것

왜냐하면 이 모든 금액은 현지 고아원 아이들에게 전해지기 때문이죠^^

2. 빌릴 책이랑 교환하여 자기책을 한권 우선 맡겨야 해요. 반납 할 때 책을 돌려받죠.

또, 주말이면 동네 아이들과 축구하는 기회도 졸리보이즈에서 만들어주는데

저 진짜 축구할줄만 알면 당장 신청해서 했을거예요...

이럴 때는 남자들이 부러워요

어렸을 때 축구나 농구 하나즈음 해둘 걸 그랬어요

내일아침에는 우리가 처음 길 잃었던 그 시장가서 사과랑 오렌지 바나나 사먹고

빅토리아 폭포로 갈거예요!

키야>3<드디어! 빅토리아 폭포다!

am 04 : 30

어제 조금 일찍 잤어요

하루 종일 이동하는지라 조금 피곤해서요

음.. 기분이 매우 상쾌해요!

아침에 화장실도 가고 씻고 할일을 다해도

새벽 다섯시가 겨우 넘은 시간이네요

Page 19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음...친구가 안 일어나니까 심심해요

아아! 제 친구가 특이한 점이 하나 있거든요?

깨우기가 매우 쉽죠..

그게 뭐가 특이하냐고요..?

보세요...

친구를 뚫어져라 한 3초만 쳐다보면

갑자기 눈을 '번쩍' 떠요

무섭죠.... 큭큭큭

그래서 깨우기가 정말 쉬워요

거짓말 같죠? 저도 처음엔 친구 말을 반은 믿고 반은 설마..했는데

제가 이 친구랑 내년이면 10년친구인데 안믿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진짜 해봤죠.

뚫어져라......

1초.2초. 3초!!!

"어라? 너 진짜 눈뜨네?"

"... 내가 그럼 일어난다 그랬잖아...."

"푸하하하하. 완전 신기해!!!"

10년 친구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는 순간이죠

큭큭 재밋어랑~또 다른 여행의 재미+_+

일어나 친구야~ 놀자!놀아!

곳곳에 투어에 대한 안내 글이 친절하게 붙어있는 졸리보이즈!

빅토리아 폭포 까지 공짜로 아침에 데려다 준데요! 아싸~

엇. 아침 7시다보니 리셉션 문이 닫혀 있네요...

설마 시장이 열었을까 하며?

어제 길을 잃었던 그 곳으로 가봐요.

이야..싱싱한 과일이 가득이예요+_+

사과랑 오렌지랑 바나나랑 다사요!!!

엇..근데 오렌지 진짜 맛없어요... 먹지 마세요...

사과는 풋사과인데 완전맛있어요>3<

제가 또 사과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ㅎㅎ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사.과. 여러분 아시죠?^^

사과는 한알에 500kwacha 정도 해요^^

바나나는 3-4알에 500kwacha하고요.. 제가 자꾸 바나나 먹는 이유 아시겠죠 ㅎㅎ

점심 때 먹을 바나나도 샀는데..

오.. 팔뚝만해요..맘에들어. 당첨!

이상하게 이 나라에서는 작은 바나나보다 큰 바나나가 맛있더라고요^^

Tip. 빅토리아 폭포를 가려면?

am 08:30

돌아와서 사과도 씻어먹고 과일도 먹고~리셉션에 가보니!

Page 19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엇 빅토리아 폭포에 가고 싶은 사람은 이름을 A4용지에 적으라고 벽에 붙어있어요!

하루에 14명까지 태워준데요! 물론. 공.짜 Free Free~예에~

다행이예요 7번째네요

이름을 적고! 뒹굴뒹굴! 아 이시간에 숙소를 좀 더 보여드려야겠어요

조오기~ 아래 알록달록한 쿠션들이 있는 곳이 졸리보이스 숙소의 중앙인데

저기는 조용히 앉아 혹은 누워서 책을 읽거나 본인의 시간을 갖는 곳이예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있어요! 소음을 내지 않는 곳이라고 써있죠.

아. 사진 찍고 있는 곳은 왜이렇게 높냐면요.

숙소 중앙에 계단이 하나있거든요? 거기로 올라가면 하늘을 보면서

오픈된 다락방 같다고 생각하면 딱이겠네요.

완전 사랑스러운 곳이죠~ 쇼파는 좀 너덜너덜 하지만

어떤 귀여운 청소년 한명이 책도 읽고 글을 쓰며

자기 만의 시간을 갖고 있길래 조용히 사진만 찍고 내려와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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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렇습니다.. 아래 사진은 화장실 안에 휴지입니다...

화장실에서 사진찍는 위인들...

이 뿐이 아닙니다. 에메랄드 색도 있어요+_+

완전신기해요.. 저 잠비아 오고부터 계속 이 휴지 봤는데,

신기하다고 계속 생각했거든요...

화장실에 있는데 옆에.. 친구 칸에서..."찰칵" 사진찍는 소리가 들려요..

푸훕..저는 직감했찌요... 얘가 사진을 찍는군.. 아마도 휴지일거야..

네.. 그렇습니다. 제 친구는 찍고야 말았죠. 이 분홍휴지~

내가 이것 사진 찍고 싶은것 어떻게 알았어ㅎㅎ

사랑스러운 나의 친구

빅토리아 폭포 보러 가볼까나~

am 10:00

이제 빅토리아 폭포로 가요!

엇 진짜 가깝네요? 11km 정도 밖에 안된데요.

택시로 타면 5달러.. 한 2000kwacha 면 갈 수 있고

미니버스도 물론 있어요^^

도착해서 친절하게 돌아올 때는 택시나 미니버스를 타도록하고

입장권은 저기서 사~

이래요. 엇 근데 저 여권 놓고왔는데... 순간 덜컥하죠.

앞 분이 여권을 꺼내는 거예요.....

에헤헤.. 여권 필요 없네요.. 저 순간 다시 돌아가나 싶었잖아요ㅠ_ㅠㅠ_ㅠㅠ_ㅠ

빅토리아 폭포 입장료는 45000kwacha (10달러) 달러로 내도 되요~

현지 돈이라고 더 싸고 그런것은 없어요^^

Page 19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 입장권

입구에 들어가니..한 10m 즈음 걸었을까

오..서서히 입질이 옵니다..

앞에 가던 오지랖 넓은 한 관광객이 여기는 입구에 불과하데요.. 빨리 걸어서 가래요..

"에이~ 여기는 입구라니까~앞으로 쭈욱 걸어가봐요~"

그런데 갑자기 한 흑인이...

자기좀 따라와보래요.

처음 이렇게 빅폴이 맛배기로 보이고 나서 갈림길이 하나 나오거든요.

거기서 다들 오른쪽으로 빠지는데

자기 따라서 왼쪽 뒷길로 가면 번지점프 하고 래프팅 하는 곳 구경할 수 있데요..

"...에이 우리는 그거 안할거야~빅폴부터 볼래~"

Page 19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구경이나 하고가~ 여기 절벽이 예술이야~타라고 안할게~ 보고 맘에 들면 해!"

"진짜지? 나 구경만한다~있다가 다른말 하지마~"

저 진짜 구경만하고... 왔어요..큭큭..

그 가이드가..미안해서라도 한다고 할 줄 알았나봐요..

'미안~ 사람 잘못봤어~ 나 돈없어~ ... 옷 차림이 딱 돈 없어 보이잖아...'

덕분에 놓칠 뻔 한 번지 점프 장소를 빅폴을 보기전에 먼저 보게 되었죠.

으~ 지금 사진으로 봐도 아찔해요.

저기 뛰는데 110달러거든요?

저 저한테 110달러 준다고 해도 못뛰겠어요....

세로로 한번 더!

Page 20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으으.. 저기 근데 래프팅은 돈있으면 진짜 해보고 싶네요..

한국에서 래프팅할 때도 완전 재미있었는데!!

여유 있게 자금 챙겨가셔서 빅폴 래프팅 꼭 해보세요^^

다들 추천하더라고요~

뒷길을 따라..쭈우욱.. 아찔한 절벽들이 보이고... 마치

비밀의 정원이라도 들어온 기분이 드는 길이 계속 되요..

엇.. 갑자기..비가 오기시작해요..

바로 이거예요! 폭포가 떨어지면서 튀는 물..

이건.. 비가 ... 게릴라성 폭우수준이예요..!!

오.. 우비 안갖고 왔으면 큰일 날뻔했어요~

외국인들은 그냥 홀딱 젖는걸 즐기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Tip. 우비를 챙기세요. 혹은 그냥 비에 젖는 것을 즐기세요~

저는..개인적으로 .. 에이 우비 쓰지말고 흠뻑 물에 젖으며 놀아볼걸 하는 후회감도 좀 들어요~

아. 일본 분들은 고고하게 우산을 쓰고 오시더군요..^^

입구에서 돈 받고 우비랑 슬리퍼를 빌려주기도해요^^

근데 그런 곳에 돈쓰기 아깝잖아요! 그러니 비맞기 싫으시다면 우비 챙기세요~

아. 운동화 젖는게 귀찮으면 슬리퍼도 챙기시고요^^

근데 쪼리 같은 것은 미끄러지기 쉬우니. 막강. 삼선슬리퍼 추천!

그리고 ..드디어... !!!

제 머리 위로 떨어지는.. 그 물의 주인공..!!

빅폴이 나왔죠!!! 정말 아까 그 관광객 말대로 입구는 시작에 불과했어요!!

Page 20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제가 방수 카메라를 안들고 가서 온통.. 물에 가렸죠 렌즈가.ㅜ.ㅜ

저 진짜.. 너무 물이 많이 떨어져서 카메라 망가질 것 각오하고 사진 찍었어요.. 안찍을 수가

없었어요 ㅠ_ㅠ진짜 신기해요!!무지개가 여기보였다가.. 금방 사라졌다가..

Page 20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저기 보였다가..!! 엇 저기가니까 또!!또!! 또 무지개

신나서 막 돌아다녔어요~

Page 20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신나게 한시간 반즈음을 놀았나봐요.. 열두시..

이놈에 배꼽 시계.. 아 배고파.....

우선 좀 나가서 아까 매표소 입구에서 기념품을 좀 사야겠어요

저 아프리카 와서 뭐 하나도 안샀거든요..

돈이 모자라서..^^;

그래도.집에 '나 아프리카 갔다왔어요.' 하고 증명할 만한 기념품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빅토리아에서 만난 생명의 은인(?)들!

아! 그전에 그전에!!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요!! 아주아주!!ㅎㅎ

우리 아까 차타고 오면서 한국 분 두분 만났거든요.

부부이신가봐요^^

아내 분이 ngo에서 일하셔서 1년간 잠비아로 파견 오셨고

남편분이 선생님이시라 방학기간동안 보러 오셨데요^^

상점 돌아보려는데

저희한테 오시더니 여행하느라 힘들겠다며

있다 5시즈음에 밥을 사주시겠데요..그 때 숙소에서 만나자고 하시네요!

재미있게 놀다 보자는 말씀과 함께^^

'..오..하나님...저희..오늘 바나나와 식빵으로 하루 연명하려고 했던것 어찌 아셨나요..ㅠ_ㅠ

감동의 순간입니다...'

그 기쁜 소식을 들은 후 상점을 본격적으로.. 구경하려는데..

우오.. 상인들이 마구 달라 붙어요..

...오~ 이사람들 뭘 좀 아네요. 1+1으로 팔겠데요..

근데 물건이 맘에 안들어요..

그래서 돌다가..돌다가..

할아버지가 파시는

제 손길이보다 조금 큰듯한(참고로 제 손이 왠만한 성인 남성 크기만 합니다)

Page 20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귀여운 기린조각 커플 그러니까 두개겠죠?(25000k)

그리고 마사이족을 조각해놓은 것인가봐요. 그 나무조각 커플 하나 샀어요(13 달러)

티스푼부터. 국자. 동물 조각. 목걸이. 돌조각. 그릇 없는 것이 없으니~

구경한 번 해보세요^^

원숭이한테 맞을 뻔 한 두 소녀(?)

아.. 진짜 .. 배가 고파요...

터벅터벅.. 나오는 길....

엇..!! 원숭이가 한 마리 보여요~

우리가 그때 응고롱고로에서 봤던 마봉이네요~ 그 덩치 큰 원숭이요.

아. 혹시 기억안나실라. .다시 한번 사진 보여드릴게요..

얘네요..얘네..

그런데 여기 마봉은 어째 덩치가 훨씬큰게... 몸펴면..저만 하겠어요-_-....

오..진짜 가까이 있어요.. 완전 신기해요..

친구랑 가만 서서 구경하는데..좀 나이가 들었나봐요 영 움직이는 걸 귀찮아하네요

아.. 배고파..

계속 친구랑 중얼중얼...배고파배고파..

근데 배고팠던게 화근이죠..

빅폴을 심히 뛰어다녔는지 배고픔에 지쳐

아무생각 없이 머리속이 하얗게 지워져 버린 저와 제친구..

또 사고를 하나 치고 맙니다...

순간 원숭이를 보니 가방 속에 아침에 장 보면서 배고프면 먹으려고 사놓았던

바나나가 생각나네요. 제 친구 가방에 넣어왔거든요.

....지금 되짚어 생각해보면 제정신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라나 몰라요.

자기 몸만한 바붐 앞에서 바나나를 꺼내다니요.

여기가 무슨 서울 어린이대공원인가요.....

친구에게 팔뚝만한 바나나를 받아서 손에 쥐어요.

Page 20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공원 밖에 바붐 무리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공원 철문 밖으로 바붐 무리 중 가장 덩치 큰 놈 한마리와 눈이 마주쳤어요.....

배고픔에 지쳐 하얗게 된 머릿속이 번뜩이며 제정신으로 돌아와요

그 순간 스치는 생각은 단 하나

'아,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지.'

다시 머리가 새하얗게 되는 동시에

발이 그 자리에서 떨어지지가 않아요

이미 저와 눈이 마주친 바붐은 눈에 불을 켜고 저를 향해

저 철문을 열고 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어요

달리는 소리가 무슨 말발굽소리보다 더 큰 것 같아요

이거 장난이 아니예요

대략 10마리가 넘는 바붐 무리가 저랑 제 친구를 향해 돌진해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는데 무서워서 소리도 못지르겠어요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려요.

" 버려!! 빨리 손에서 바나나를 버리라고!! 버리라니까 뭐해!!"

아무 생각없이 바나나를 저기 뒷편으로 온 힘을 다해 던졌어요.

그 덩치큰 바붐 놈이 제 코앞까지

뛰어 왔다가 방향을 틀더니 바나나쪽으로 다시 뛰어요..

본능 쪽으로 친구쪽을 돌아보는데,

......이걸 어쩌면 좋아요....

쟤 아직도 바나나를 손에 쥐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이렇게 온 힘을 다해 제 친구에게 소리쳐 본적은 10년간 단한번도 없을거예요.

"oo아!! 버리라고!! 바나나를 버리라고!!!!"

이미 늦었어요.

저는 그나마 바나나 하나 들고 있었죠...

그 아이는 바나나 봉다리를 통째로 들고 있었거든요.... 저한테는 한 두 마리만 뛰어왔지만

거기있던 바붐 무리는 다 제친구한테 뛰어갔어요.....

경비원이 바붐을 쫓겠다고 막 돌로 새총을 쏴요.

제친구가 무서웠는지 바나나가 가득한 비닐봉다리 든 채로 팔을 쭉 내밀어요.

" 그냥 버리라니까!!!!!"

그 봉다리를 확 채가는데 제 친구 손이 맞았나봐요...

다행이 크게 맞거나 그런건 아니고 스쳤데요.

나중에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영화에 나오는것 처럼 그저 바붐이 뛰어오는 것 외에는 아무 소리도 안들렸데요

얼굴이나 팔 안맞은게 천만 다행이죠... 밀치기라도 했음 어쩔뻔 했어요..

지금은 웃지요...

Page 20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제친구는 그 후 5분간 심장이 요동을 쳐서...

미니버스를 타려던 계획을 변경해 택시를 탔어요..

친구가 너무 놀라서요..

진짜 외국인이 뒤에서 바나나 버리라고 소리 안쳤으면

저도 그 바붐한테 맞았을지도 모르죠...

친구가 너무 놀랐어요...

숙소 앞 박물관까지 2000kwacha 에 택시를 타고 갔어요...

숙소에 돌아와 정신을 차려요.

원래 오늘 숙소 수영장에서 놀려고 했는데..

우선 좀 쉬려고요..

아.. 근데 배고픔이 또 몰려와요....

"oo아. 아까 우리 바나나 다뺏겼어?"

"응. 다 챙겨갔었어..."

"아...우리 뭐먹지...안에서 음식 사먹긴 너무 비싸고..밖에 나가서 뭐라도 사올까?"

"... 내일 먹을 돈 밖에 없는데..?"

"아.. 그럼 5시까지 기다려야되나..."

"그래 참자..."

어질어질..

"oo아. 나 어지러..."

"야 나도 진짜 어지러워.."

한끼만 안먹어도 이렇게 어지럽나봐요.

아까 놀래서 이러나?

누웠다가 일어나는데 휘청거려요...

심지어 배고프니까 이제 졸려요.. 더운나라라서 다행이지

실신을 해서 숙소 중앙 홀에 누워있는데..

엇! 아까 그 한국 부부분들이 저희를 부르세요

"밥먹으러 가요~"

"네..!!!"

"여기 잠비아에 우리나라 빕스랑 비슷한 곳이랑 피자집있는데 어디로 갈래요?"

"음..음.. 아무곳이나 좋은데.."

배고픈 양들은.. 정말 아무거나 먹고 싶었습니다..

"음..그럼 여기 현지음식 많이 먹었을테니까 피자먹죠~"

"네~^^"

"걷기엔 좀 머니까 택시타요 우리."

이렇게 저희는 오늘 두 번 생명의 은인을 만난 것이지요.

원숭이에게서 저를 구해준 외국인과 경비원,

배고픔에서 저를 구출해준 친절한 한국 부부...

저 여행운 완전 좋죠?!^^

Page 20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리빙스턴 현지인 놀이

아프리카는? '피자헛' no! 'DEBONARIS' yes!

심지어 배고프니까 이제 졸려요.. 더운나라라서 다행이지

실신을 해서 숙소 중앙 홀에 누워있는데..

엇! 아까 그 한국 부부분들이 저희를 부르세요

"밥먹으러 가요~"

"네..!!!"

"여기 잠비아에 우리나라 빕스랑 비슷한 곳이랑 피자집있는데 어디로 갈래요?"

"음..음.. 아무곳이나 좋은데.."

배고픈 양들은.. 정말 아무거나 먹고 싶었습니다..

"음..그럼 여기 현지음식 많이 먹었을테니까 피자먹죠~"

"네~^^"

"걷기엔 좀 머니까 택시타요 우리."

오....리빙스턴의 새로운 세계를 맛보는 순간입니다.

서브웨이라니요. 피자라니요.

조오기~검은간판, DEBONARIS PIZZA 집이예요.

아프리카에서 아주 유명한 피자집이래요.

아프리카는 신기한게 맥도날드나 피자헛, 도미노 피자가 없어요. 저는 그래서 좋아요!!^^

Page 20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여행갈 때 마다 저런 맥도날드가 있어서.. 애들이 다 건강을 망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정말 피자 한판이랑 갈릭브레드에 음료까지 시켜주셨는데

정말.. 아주 까~알끔하게.. 까~알끔하게 다 먹어버렸습니다.

역시 음식 사진은 없습니다...

먹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메뉴는 그냥 레귤러 피자 시켰는데 그게 가장 맛있데요^^

아! 근데 한국은 정말 좁은 곳이라는 것을 또 깨닫습니다.

제가 오늘 만난 두 분 말입니다.

여자분은 저랑 어떤 인연이 있냐면 말이죠.

제가 워크캠프를 2008년에 한 번 했었는데

그 워크캠프 이름이 Universal Peace March In India 입니다.

근데 이 분이 그 워크캠프를 만드신 분이라고 합니다!!!

신기하죠....

그래서 제가 워크캠프 갔을 때 리더 언니 오빠들이랑 다 아는 사이시더라고요ㅎㅎ

뿐만 아니라 제 주변분들을 거의 다 알고 계세요!! 다리 두번 건널필요도 없이 한번만 건너면 다

~ 다~ 아는 사이였어요ㅎ

더군다나... 남편분은요.

제가 한국메이크어위시 재단과 4년정도 인연을 맺고 있거든요..

그래서 1월 초에 그러니.. 아프리카 오기 4일 전이죠..

"후원자의 밤" 행사가 었고 그 곳에 도움을 드리러 갔었어요..

근데... 남편분이 메이크어위시에서 5년이 넘도록 봉사를 하셨데요..

여기까지가 아니지요.. 그 후원자의 밤행사날 남편분이 오셨던거예요..

저는 수상을 도와드리는 역할을 했거든요?

더군다나.. 남편분이 이번에 장기봉사자로 상을 받으셨어요..

그러니까 그 날 수상자중에 한 분 이셨고, 제가 상을 드린거지요.

얼굴이 기억난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거기에 재단 팀장님과도 친하시다고.. 저도 팀장님께 도움 많이 받아서 연락 자주 했거든요..

한국 정말 좁죠....

신기했어요ㅎㅎ

그렇게 막 이야기를 나누고는~

배가 너무 불러서 조금 걷기로 했어요.

아! 조금 늦은시각인데도(저녁 7시 넘어갔었어요)

남편분이 계시니까 숍라이트 까지 한 20분정도 그냥 걸어왔거든요~

원래는 이시간에 걸어다니면 안된다고 하시더군요..4 명이니까 걷는거라고..

헙.. 그런데...

이 시간이 되니..예쁘장한 언니들이 갑자기 길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 몸매가 정말 예뻐요..머리도 예쁘게 꾸미고..

하얀 스키니 진에 예쁜 쪼리 탑을 입은 언니..

Page 20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튜브탑입은 언니도 있어요..제 앞을 걸어가네요..

엇... 이 언니들이.... "매춘부"래요..

조금 어두워지니 빨리 걸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택시를 타고 들어가자고 말씀하세요~

헉 디저트까지...

여기 조금 걸어가면 마트가 하나 있데요..

백페커즈의 필수코스, 대형마트 숍라이트

그렇습니다.. 두분께서 저희에게 아프리카의 .. 또 다른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셨습니다...

피자집에서 숙소 방향으로 20분 정도 걸으니...보이는 것은...

그 이름은 바로 SHOPRITE!(아래 숍라이트 사진은 보츠와나에서 찍은 것이예요.)

어쩐지...

아니 백페커즈 부엌에 가보면 온통 노랑봉투가 가득하더니

이게 바로 그것의 정체였어요!!

우와.. 한 3일은 먹을 수 있을만한 통밀식방이 우리나라돈으로 800원 정도 밖에 안해요!

공산품을 제외하고는 다들 엄청싸요!!

유일하게 싼 공산품이 있다면 콩!

기내식으로 먹었던 토마토 소스 콩볶음도 한 캔에 1000원도 안해요!

정말.. 제가 만난 신세계.. 숍라이트...

돈이 없을 찰나에..이런 곳을 만나다니...

"먹고 싶은 것 골라요~"

"네? 아니예요~ 밥 엄청 많이 먹어서 배불러요."

"에이~ 그러지말고 골라요. 우리는 원래 이렇게 마트 오는 것 좋아해요. 포도 먹을래요?"

"...(무언의 긍정 가득한 눈빛)..."

"또 먹고 싶은 과일 골라요~"

"그럼.. 오렌지..^^;"

참 염치도 없는.. 배고픈 백페커입니다..ㅎ

제가 오렌지 맛없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근데 왜 또 오렌지를 골랐냐면요.

Page 21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혹시 오렌지를 잘못 고른 것일 까봐 한번 더 실험 정신을 발휘해서 사보기로 했죠.

(그런데 역시나 맛없어요. 잠비아에서 오렌지 드시지마세요.

현지 분 말이, 포도랑 자두? 이런게 제일 맛있데요.)

그래서 오렌지 두 알을 사고

"이거면 정말 됐어요~"

"아! 초코바 먹어요?"

".. 아 .. 저희는 ..."

"그럼! 초콜렛 안 먹진 않죠?"

"네..."

"그럼 이것도 먹어요~"

... 그렇게 초코바 MARS를 또 사주십니다..

아침까지 모두 해결되어 버렸습니다..

오렌지에 마스까지..

더군다나 저희와 같이 먹자며 포도까지 사주십니다..

청포도... 제 친구와 제가 진짜 좋아하는 과일입니다+_+

아시다시피, 제친구와 저는 과일 킬러입니다..

저 인도 여행 때도 매일매일 매끼마다 청포도 한봉다리씩 사서 먹었거든요..큭큭

아.. 그때는 석류도 많이 사먹었는데 아쉬워요 여긴 석류가 없어서~

아무튼, 이제 과일로 끼니를 이어가며 굶을 필요가 없어졌어요!!!

Page 21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저희 다음 날에도 계속 숍라이트 가서 장보고 밥먹고 장보고 밥먹고 뒹구르고 놀고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고~ㅎㅎ

숍라이트를 사랑하는 위인으로서

내일은 숍라이트에서 장보고 놀고

리빙스턴 동네를 돌아다니며 현지인 놀이를 좀 해야겠어요ㅎㅎ

그리고 보츠와나로 떠날 준비를 좀 하고 말이죠~^^

아. 맞다!

정말 배고플 때 나타나서 저희 이것저것 다 챙겨주신 두분께

저 가슴~기~~~잎은 곳부터 끌어올려서 전심을 다해!ㅎㅎ

감사 감사드려요>3<

다운타운에서 현지인놀이 하기

다음 날, 아침 이번엔 다운타운 우리 숍라이트 가자!!

눈 뜨자마자 여느 때와 같이

첫날 내렸던 버스정류장 앞 시장에가서 사과 두알을 사서 아침에 먹고

조금 놀다가 바로 숍라이트로 향해요

우선 돈이 좀 더 필요해서 환전을 하려고 해요.

(환전소 앞에 브로커들 있는데 거기서 바꾸지 마세요.

어차피 가격도 더 좋게 해주지도 않아요. 환전소 안에서 안전하게 바꾸세요.

1달러에 4300KWACHA로 저는 환전했어요)

그러면 처음에 패밀리 버스 탔던 그 정류장 쪽으로 가야한데요. 큰 사거리 있는 쪽이요.

숙소에서 나와서 박물관까지 나오자마자 좌회전하면 금방 사거리죠.

그 길로 그냥 쭈욱 걸어가면 그곳이 모두 다운타운이래요.

우체국, 은행, 환전소, 오~ 빵전문 집, 도너츠가게, 아이스크림가게, 커피집 없는게 없어요!!

오 또 다른 신세계.

1. 환전소 찾아가기

헝그리 라이언 길 따라 환전소가 여러개 있어요.

대충 가격 비슷하긴 한데 그날 가장 가격 좋게 해주는 곳에서 환전하세요^^

2. 우체국 찾아가기

우체국은 오토마트 쪽 거리로 50m 정도만 걸어가면 아주 커~어다란 건물이 떡하니있어요.

이때까지 써논 편지 리빙스턴에서 모두 부치세요^^

3. 저렴한 빵과 커피,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 카페

헝그리 라이언 길로 조금만 걸어 가다보면 문이 활짝 열린

대형 빵집 같은것이 보이실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분위기예요~

커피도 팔고, 음식도 조금 팔고 아이스크림도 파는데

아침에는 빵하고 커피 묶어서도 팔아요^^

러블리하죠! 여기 빵집 와보니까 숙소에서 봤던 외국인들도 많네요^^

아. 커피는 숙소내부도 바깥에도

Page 21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대부분 5000KWACH니 드시고 싶은 곳에서 드세요^^

그런데 나와서 먹음 뭔가 진짜 동네 주민같고 재미있잖아요 ㅎㅎ

4. 다운타운 내 숍라이트 (빅토리아 폭포 방향 아닌)

시내쪽 SHOPRITE는 오후 4시면 문을 닫아요. 크기도 작고요.

그래도 가까우니까 급한 것 사러 갈 때는 편리하겠죠?

근데 저희는 4시에 닫는지 모르고 늦게 시내로 갔다가

다시 빅토리아 폭포쪽 숍라이트로 걸어갔어요.

5. 빅토리아 폭포 방향 숍라이트

빅토리아 폭포쪽 SHOPRITE는 8시까지 운영한데요.

그리고 숍라이트 운영시간은 주말과 평일마다

시간이 다르니 미리 숙소 주인한테 물어보세요~꼭~

괜히 갔다가 헛걸음 하시지 마시고요^^;

몇 KM 걷는게 지금 문제입니까! 숍라이트가 우리를 기다리는데

닭고기, 소고기 등은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팔아요.

우리가 백화점에서 먹는 고급소세지들을 4개나 묶어서 2000원 정도 밖에 안해요.

소고기 패티가 4-5 장이 두툼한 것이 들었는데 4000원도 안해요!!

... 아 햄버거 만들어 먹고 싶은데 야채는 좀 비싸네요..

그리고 통닭을 아예 방금 구워서 나온 것을 팔거든요?

단돈 한국돈으로 2,500원!!!

(저희는 이거 샀어요.. 아침에 간 덕에 바로 따뜻한 통닭 먹을 수 있었죠.)

아! 그리고 아프리카 여행객이라면 모두 아는 바로 이 요거트!!

Page 21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완전 사랑스럽죠..전 지금도 먹고 싶어요.

PARMALA

완전 맛있어요!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준 요거트랑 진짜 비슷할 지경이예요 ㅎㅎ

500 원정도 하거든요? 싼거죠~ 용량이 좀 큰편이니까요.

그런데 다른 마트에서도 똑같이 파는데 숍라이트가 제일 싸요.

참고로 다른 마트 제일 유명한것은 <SPAR>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초록색 세모모양 마크죠.

저는 스파는 애정이 안가요.

제가 이놈에 스파 때문에 고생을 좀 했거든요.

그래서 사진도 안남겼죠 ㅎㅎ

그 스파이야기는 보츠와나에서 나와요^^

아무튼!

시내쪽 숍라이트와 다르게 빅토리아폭포쪽 숍라이트는

그 옆에 음반점, 운동화, 의류 가게, 음식점 등등 이 다 모여있어요..

음.. 그러니까.. 우리나라 반포에 뉴코아 아울렛 같은 것 생각 하시면되요~

이 날 참고로 숍라이트에서 통닭 한마리 사다가 친구랑 다 먹었다죠 큭큭

그 증거자료+_+는 아래 ..ㅎㅎ

Page 21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저, 해외 여행오면 꼭 하는 것이 있는데 그 나라 음반 사기!

이번엔 뭘살가 하다가 음반점 직원한테 추천을 받았어요.

듀오 그룹인데~ 오~ 신나요 신나~

저 이미 아프리카 음악에 중독됐어요~큭큭

완전 ...하루종일 리빙스턴 빙빙 돌아다니며

동네 주민처럼 돌아다녔더니 사람들이 ...

알아보고 인사해요

그리고 돌아다니면서

보츠와나 국경으로 가는 표를 알아봤어요.

Page 21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보츠와나로 출발!

졸리보이즈 안녕. 그리울거야.

어제 미리 잠비아와 보츠와나가 만나는 국경(Kajunla, 카중라)까지 가는 표를 사놓고 싶었어요

가격을 물어보니 25,000kwacha고요 1시간이면 간다네요?

버스 정류장은 헝그리 라이언 앞에 Maghandu Family Bus Service Ltd 기억나시죠?

그 버스예요

국경으로 가는 버스는 am 5:00 / pm 1:00 시 이렇게 매일 두 번 있어요

아무래도 일찍 이동하는게 안전에 좋겠죠?

저는 미리 표를 사고 싶었는데 직원이 그럴 필요 없다고

그냥 내일 새벽 4시 30분 즈음에 나와서 표사래요

표 남는다고 ... 참 속편한 직원일세

뭐 그런다니 그래야죠 뭐~^^

이 회사 버스는 시간이 칼인걸로 소문이 이미 자자하게 났죠

am 03:40

일어나 짐을 싸고 씻고 이것저것 준비를 해요

am04:20

이야.. 누가 아프리카 사람들이 게으르다고 말했던가요.

이전에 아프리카 오기전에 아프리카에서 사업하던 분들이 게으르다고..

답답하다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제가 만난 아프리카 사람들은 하나같이 부지런한데요?

이미 매표소에 나와서 대기하고 있는 직원들.

어제 그 분이예요~ 우리한테 표 미리 사지 말고 와서 안전하게 사라고 했던^^

Page 21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표를 사고 버스에 정확히 30분부터 승차를 시작하죠.

이야 탑승하는 현지분들도 많네요.

우리 나라 지하철 2호선 첫차 탈 때 느낌이랑 비슷한걸요?

am 05:00

정확히 04:59 분에서 05:00으로 넘어가는 순간 엑셀을 밟는 운전기사....

정말 시간 칼이죠..? 1시간 걸린다고 그랬던 직원의 말..

정확히 아주 정확히

am 05: 59

우리는 카중라에 도착합니다. 브라보~ 짝짝짝

내려주면 환전해주는 사람들이 서있어요.

음.. 보츠와나는 화폐 단위가 P(풀라) 랍니다.

1달러 = 6P(풀라) 라고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잠비아 돈단위.. 아니 그건 당연한거고

우리나라 돈단위보다 더 작아요.. 정말 단위 적응하는데 혼났어요..제가 숫자에 좀 느려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돈을 바꾸고

앞으로 쭈욱 사람들을 따라 직진해보니 문이 나와요.

그리고 우측으로 돌아서니

이게 국경이래요...

그냥 우리 초등학교 때 철문이랑 똑같은데?...

오 군인들이 총을 들고 서있는 것을 보니 국경 맞군요.

Page 21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요.

친절한 아주머니 들이 손으로 여기 줄을 서면 빨리 들어간다고 알려주세요.

현지 말로 막 말을 하세요.. 제가 현지 언어 잘하게 생겼나봐요..?

옆에 있던 젊은 처녀가 웃더니 영어로 물어요.

"어디서 왔어요?"

"한국에서 왔어요."

"이 분은 영어를 못하세요^^ . 보츠와나 어디가려고요?"

"마운을 가려고 해요."

참 친절한 분이셨어요~

한 15분 즈음 기다리니 금방 사무실이 여네요.

보츠와나 갈 때 대한민국 사람은 비자 비용이 따로 필요 없어요.

비자 협정이 체결되어 있는 나라거든요.

줄이 꾀나 길어서 도장 받는데 10분 정도 걸렸어요.

am 06 : 25

뚜벅뚜벅.. 걸어나가요...

무슨 공사장 앞에 서있을 법한 대형 화물차들이 쭉 주차 되어 있는데...

이게 뭐야? 왠 강? 이게뭐야?

여기 어떻게 건너?

갑자기 친구가 화장실을 가고 싶데요.

"...이런.....여기서 이럼 어떻해 ."

괜한 소리를 친구한테 해요..

생각해보니 가고 싶은걸 어떻게 해요. 그죠. 괜히 제가 짜증을 낸 것 같아요.

보내놓고 저 말한 것 좀 후회했어요. 제 착하디 착한 친구는 저에게 미안하다 말을 건네죠.

정말 착하죠...

Page 21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그런데 몇 분 있다가 누구랑 같이 오네요?

"엥? 누구야?뭐 도와준데?"

" 돈 달래.. 들어가는데, 화장실. 4풀라"

헉..인도에서는 몇번 그런 적있는데 여긴 좀 비싸네요.

4P 나 달래요. 거의 800원 꼴이잖아요?

지금 따라온 현지인이 거짓말을 하는건지 마는지 물어볼 겨를 이 없었어요

우선 친구가 화장실을 가야할 것 아닙니까..

엇 친구가 화장실을 가는 사이! 배가 한대 들어와요!!!

저거 타고 가면 되는건가봐요.. 아 놓쳤다....

언제 또 오려나.. 점점 해가 뜨거워져요 금방 해가 뜨거워지네요.

위에 사진 처럼 생긴 배죠.. 떠나가는 배. 차도 사람도 모두 싣고 가요.

참고로 무임승차 하는 애들도 있어요..

배가 떠날 때에 즈음~ 물로 첨벙 첨벙 발목 까지 젖는데도 뛰어오더니 풀썩 타버려요.

정많은 아프리카 사람들.. 내리라고 밀치지도 못하고 몇마디 소리지르고 말죠.

아무튼,

친구가 왔어요!

"여기서 배 타얀된데, 저 아주머니가 알려주셨어.

근데 방금 배가 가으니 좀 기다려야 할 것 같앙."

"미안해..."

또 미안하다는 제 친구..

넌 왜이렇게 착한거야...

배가 한 30분 기다리니 또 왔어요.

배를 타려면 표를 사야 한데요.

아프리카는 참 영수증을 잘 주는 것 같아요.

배를 타는데 드는 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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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차로는 4000Kwacha

풀라로는 4P 랍니다.

풀라로 당연히 냈죠. 아까 모두 환전했으니 말입니다.

강을 건너니 또 허허벌판이네요.. 뭐지 이건...

아저씨가 걷기 싫으면 히치 하이킹 하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말도 안했는데 어떤 아저씨가 국경 사무소 까지 태워다 준데요.

엥? 국경 사무소가 또있어?

아무튼, 뭔가 타기 싫어서 그냥 걸었어요.

1km 조금 안되게 걸었을까.. 아니나 다를까 진짜 국경 사무소가 또있네요?

그래서 저는 10분이면 국경 넘을 줄 알았죠...

또 종이를 받아 작성하고

사무소 머물 곳에는 대충 벽에 붙어있는 숙소 이름을 적고

도장을 찍어달라고 여권을 쑤욱 내밀었어요.

음.... 근데 아저씨 표정이 영 안좋네요?

"리버 롯지가 어디있는거예요? 정확히?"

"..음.. 카사네요(국경에서 10분 거리)!"

"보츠와나는 왜 왔어요?"

"(당당하게) 오카방고 델타 보려고요!!!"

"그런데 왜 카사네에서 숙박을 해요?"

허헉...아저씨... 왜 나만 이렇게 까다롭게 묻는거예요....

전자 여권으로 바꾸는 바람에 도장이 몇개 없어서 불안했나?-_-...

"한 번에 이동하기 힘들 것 같아서요."

"음.....이전 나라에는 몇일 있었어요?"

".. 한 7-8일 정도?"

"보츠와나에는 몇일 정도 머물거예요?"

"8일 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 음...몇 자 적히지도 않은 종이를 한창 보더니

갑자기 활짝 웃으며 도장을 쿵찍어요.

"재미있는 여행해요..^^"

뭐야..긴장되게..싱거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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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국경이다!! 신났어요. 사진도 찍고~

대륙에 아직도 적응을 못했나봐요.

이렇게 걸어서 여권만 보여주고 몇 마디 나누면

국경을 손쉽게 넘을 수 있다는게 아직도 적응이 안되요.

철문을 넘어서니 미니버스들이 줄을 서있네요. 택시들도 가득하고요.

그런데 갑자기 옆에서 어떤 아저씨가 저희를 불러요.

엇 뭐지? 순간 경계했죠. 그러니까 주위사람들이 빨리 가래요.

눈치가 진짜 가야하는 곳인가봐요..

갑자기 가방을 다 내려놓고 겉 옷도 벗으래요..

'엇 뭐지?!

가방 바닥에 놓으면 가져가는 것 아냐?

경계경계 경계경계 온통 경계의 눈빛을 보내요...'

돌 하나가 있는데, 그 위가 온통 젖어있어요..

그런데 거기에 신발을 신은 채 서서 제자리 걸음을 몇번 하래요.

"그냥 편하게 가방 내려놔요. 그리고 이렇게 발을 해봐요."

'엥? 뭐지?' 또 경계경계.. 그래도 시키는 대로 했죠..

아... 이게 질병을 예방하는 거래요. 소독하는 거죠.

그래서 보츠와나는 이동할 때 곳곳 마다 이런 곳이 있어요.

저 위축되서 사진은 못찍었어요..^^;

시내로 좀 가야 돈도 뽑고 하겠죠?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카사네(Kasane)라는 곳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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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친구랑 저랑 너무 지쳐서.. 저 미니버스에 낑겨 탔다가는 정말 배낭에 낑겨 죽을 것 같았어요..

택시 타자.. 서로 눈빛이 마주쳤죠..

와! 저 택시 타는 것 완전 추천~

도로가 뻥뻥 뚫려 있으니까 한번즈음 버스에 지친몸을 마치 드라이브로 풀어주는 기분이예요>3<

둘이 시~인났죠^^

국경을 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네요?

벌써 8시가 넘었어요.

국경에서 카사네까지 10분이면 도착해요.

택시비는 20P 비싸죠?

딱.. 어느나라를 가나

택시비가 버스비 10배즈음 하더군요....

그래도 둘이니 나눠 냈으니 타죠...

뭐.. 혼자면 엄두도 못냈죠^^;

Barclays 은행 앞에 세워주내요.

오~ 1달러에 6.3으로 환전해주네요.

에이..근데 수수료 빼니까 그냥 1달러에 6P네요.

은행 맞은 편으로 건너가서 쭈욱 들어가면 버스 정류장 있으니 마운을 거려면 거기가서

물어보래요.

우선 돈이 좀 필요하니 은행에 들어가서 환전도 하고 은행 바깥쪽에 있는 atm에서 돈도

뽑았어요.

저희는 atm에서 돈 뽑을 때 마다 첩보 작전이예요.

한명이 망을보고 가려주고 한명이 신속하게 뽑죠... 오히려 이렇게 하는게 더 튀었을 까요..ㅎㅎ

아무튼, 돈을 뽑고 말한대로 건너편으로 가니 가구점이 있고 길을 따라 계속 걸으니

빵집이 하나 나오고 빵집에서 좌측으로 버스 정류장이 보여요.

뭐야... 또 미니버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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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타고..300km...넘는 거리를 달려? 식겁하겠어요..

가서 물어봐요.

"저희 마운 가고 싶은데, 버스 뭐 타야해요?"

"1시간 전에 카중라로 떠났는데?"

"네?! 무슨소리예요 우리가 카중라에서 왔는데!!"

" 마운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카중라에 다시 한번 들려서 사람들 데리고 가. 그래서 아침일찍

출발해~

아침 6시."

"6시?6시요?! 다음 차는 없어요?"

"내일 와서 타~ 없어 오늘은."

"제 친구가 하루에 두 대정도는 있다고 하던데요?"

"어차피 프랭키스턴이나 다른 곳 가는 것 타도

오늘 안으로 마운 못 가니까.. 그냥 내일 아침 일찍 와서 타."

아... 여기 숙소 별로 없는 것 같던데..

순간 머리가 핑 돌죠.. 하루 머문만큼 그게 다 돈인데..

"그럼 근처에 숙소는 있어요?"

"여기 건너편에 바로 있어. 워터릴리."

"고맙습니다~"

WATER LILY HOTEL

건너편에 가니 정말 바로 있네요.

근데 숙박비 이게 뭐야..진짜 비싸요....

호텔..호텔이니 그런거겠죠...

트윈 룸이 550P 라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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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어 미쳤어...8만원이 넘잖아요..

어쩌겠어요 ㅜㅜ

여러분은 국경넘자마자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바로바로 가세요 ㅜㅜㅜㅜㅜ

우리나라 레지던스 처럼 네스카페 믹스 커피랑

커피 포트 뭐 이런게 준비 되어있고

풀장 공짜 이용 이정도예요. 별로죠?-_-

아.. 벌써 10시가 넘었어요.

배가 너무 고파서 슈퍼를 찾아보니 엇. 대형슈퍼다!!

Barclays에서 우측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SPAR라는 대형 슈퍼가 하나있어요. 그 옆쪽으로는 주류 전문점도 있네요 오~

근데 그 건너편에 환전 소가 있어요.

뭐야...여기는 1달러에 6.4P로 해준데요..

오... 밖에 바꾸지 말라던데, 위조 지폐 있을 수 있다고

아! 여러분 달러 챙겨가실때!

아프리카 여행 때 무조건 최근 달러

그러니까 되도록이면 2004년 이후

안되면 꼭 2000년 이후 달러 이용하는 것 아시죠?

저도 고고에서 보고 가서 달러 다 년도 확인하고 갔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달러 못쓸 뻔했어요.

SPAR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에이.... 숍라이트보다 훨씬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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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도 과일도 그렇고 .. 엇 근데 먹을 것이 좀 있어요.

고기랑 밥이랑 일회용 용기에 도시락 처럼 넣어 파네요.11.5P

싼편이죠? 다른 백페커들은 이거 많이 먹더라고요.

다른 것 이것 저것 사느니 이게 싸겠더라고요. 근데 저 밥이 맘에 안들어서

소고기 2대(7~8P 역시 고기가 싸죠),

물(8.75P 3리터짜리),

과일(풋사과 8개즈음 들은 봉지, 9.95),

토마토소스와 볶은 콩(캔이랍니다. 4.95P),

마일로 초콜렛(7.95P)을 샀어요

돈도 없다면서 마일로 초콜렛 왜 샀냐고요?

....저희가 마일로 초콜렛을 집은 이유는 단 하나

아래에 분명히 2P라고 써있었어요!!!!

그런데 찍어보니 저 가격이더라고요?

이런...매대 정리를 제대로 안해논 것이예요.

이런 것 많아요. 확인잘하세요. 에잇. 숍라이트가 훨씬 나아!

아. 저희 마일로 초콜렛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모르고 사니 먹죠.. 뭐 알면 먹어보기나 했겠어요? 큭큭

집에와서 사과를 맥가이버칼로 자르려는데..

헉... 손을 잘라버렸어요-_-

.. 저 이런것 처음 봤어요...

......피가.. 흐르는게 아니라..

뚜두두두둑 바닥으로 떨어져요..허허헉..

살이 벌어졌나봐요.. 맥가이버 칼 진짜 잘드는구나..

다행이 지혈하는 약을 갖고 와서

뿌려놧는데 5분정도 계속 피가 나네요..밴드를 칭칭감고..

친구가... "너 칼쓰지마!!!" 잔소리해요..

제가..정신 놓고 칼을 썼거든요...

좀..피가 멈추는 듯 싶어요.. 아 근데 진짜 어지럽네요..

누워서 오랜만에 티비를 봐요. LG군요..

그런데

오~온통 영화를 해주는 채널이 있네요?

영어 공부 좀 하겠군요...

THE GAME PLAN, 오 이건 좀 쉬워요.

뻔한 이야기인데도 완전 재밋네요.

다음 영화 SHOOTER

엇 이건 한국에서 DVD로 아빠 옆에서 본거예요.

저격수가 본인 나라에 이용당하는 이야기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말 오랜만에 티비를 보니 눈이 엄청 피곤해 하네요.

맨날 초록, 파랑 자연색만 보다가 눈이 놀랐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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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자고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마운으로 떠나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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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카중라에서 나타로!

다음날, am 05: 30

다시 그 버스 정류장으로 가요.

앞에 프랭키스턴이라고 써있어요. 엇! 이건가?

어제 그 아저씨는 마운 으로 바로 간다고 했는데??

"이 버스 마운으로 가요?"

아저씨가 대답을 안해요-_-저기? 아저씨? 버스 다차서 귀찮다 이겁니까?

엇 다른 배낭여행객 한명이 친절하게 담배를 피다가 이쪽을 보고 대신 대답해줘요.

"이 버스 타면 되요~ 중간에 갈아타야해요~"

엥? 갈아타? 어디서?

아무튼, 우선 타고봐요. 자리가 딱 두자리 밖에 안남았데요..

맨뒤에 낑겨 타래요..... 헉..정말 짓눌려서 탔어요..

..이제 정말 버스가 꽉찼어요.....정말 저희 여행 운 좋죠?

NATA에서 갈아타라고 그 분이 또 가르쳐줘요. 자기도 마운간데요.

아.. 다행이다..

자리 차니까 바로 출발하네요.

헛. 시간을보니 원래 AM06:00출발 차인데

05:38이면 차가 자리가 차버리네요..

여러분 무조건 일찍 나가서 타세요.. 버스도 작거든요..

KASANE - NATA 는 308KM예요.

뭐 이정도는 이제 껌이죠.

조금 가다보니 표값을 받네요. 54.50P 래요. 오 역시 버스가 싸군.

중간에 국경에서 처럼 체크포인트라고 질병검역을 위해 한번 내렸다 다시 타요.

또 그렇게 신발을 신고 제자리 걸음을 하면 됩니다.

거기에서 과자도 팔고 물도 팔아요~ 노점상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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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졸아요.. 졸고 또 졸고..제가 표를 떨어뜨렸나봐요.

엇 표가 없어요.. ㅜㅜ울상을 짓고 있는데

옆 아주머니가 표를 건네요..

"제거예요?"

"네. 떨어뜨리더라고요. 자길래 갖고 있었어요."

....감동의 도가니........

"정말 감사해요...... "

나타에서 최종목적지 마운까지 달려!

am 08: 45

엇 딱 3시간정도 달렸더니 무슨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에 서네요?

오~ 보츠와나 잘산다더니

최신식 편의점이 보여요. CONVENIENT STORE 라고 써있어요.

근데 느낌이 이상해요...

아까 그 옆에 표 주워주신 아주머니께 여쭤봤어요.

"여기가 어디예요?"

"나타(Nata)예요."

헉!!! 수진아!! 내려!!

역시 여자의 촉이란.... 이러죠..ㅎㅎ아무튼 무사히 내렸어요..

보츠와나에서는 차가 없으면 히치하이킹을 하라고 강선생님께서 그러셨는데..

아.. 이제 마운까지는 어떻게 가지? 내심 히치하이킹을 한번즈음 제대로 해보고싶어요..큭큭

이러고 친구랑 멍을 때립니다..

그래도 카사네에서 나타까지 급속으로 와서

아직 아침 9시도 안됐으니, 여유를 갖고 생각을해요..

우리 마운 어떻게 가지?

엇 아까 담배피며 우리에게 이 버스타면 마운 갈 수 있다고 대답해준 청년과 그 청년의 애인,

친구까지 내리네요

아 저 사람들이 다 일행인지 몰랐거든요. 아무튼!

히치 하이킹을 시도하기전에 배도 좀 채워야겠고

뭐 좀 먹을가 싶어서 편의점으로 가려는데

옆에 서 있는 버스가 있길래 그냥 뒤 돌아 보는데

헉.....이건 뭔가요

앞에 떡하니 MAUN 이라고 써 있네요?

주유중이예요!!! 예에쓰

'예원아 넌 여행하려 태어난 몸인가보다~'

"수진아!!! 이거 마운 가는 버스다!!"

"엥?! 이거?"

"빨리 타자!!"

편의점 가려던 몸을 돌려 바로 버스에 몸을 싣고 배낭을 올려요.

역시나 그 백페커들도 버스에 타네요.

Page 22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에이~ 히치하이킹 한 번 해보려고 했건만~ 아쉽군..

(사실 속으로는 엄청 걱정했어요. 버스가 와줘야할텐데.. 이러고 말이죠^^;)

버스에 탄시간이

am 08:50 정도 되더라고요.

짐 챙기고 내려서 내리는 동시에 갈아탄거죠. 장하다! 박예원! 푸훕...

NATA - MAUN 버스비는 54.40 아까와 비슷해요.

그러나 오~ 버스 규모가 다르죠. 좀 편하게 앉아서 가겠어요.

뭐.. 여러분 들이 무슨 버스를 만나느냐에 따라 모두들 상황이 달라지시겠지만^^;

저는 두좌석 차지하고 가부좌 틀고 앉아서 아주 편안~하게 앉아서 갔습니다 큭큭

달리다가 딱 중간 즈음에

여권검사랑 가방검사 한다고 내리네요.

그 때는 여권이랑 가방 다 들고 내려야해요.

물론 그 돌위에서 제자리 걸음도 한번 하고요(체크포인트).

중간에 버스에 상인들이 타서 헝그리라이언세트도 팔고 그래요.

왜냐하면 버스기사 아저씨가 내려서 화장실 갔다오라고 말한 지점이 아니고서야

버스에서 내릴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짧게 지나가면서 사람 태우고 내리는 정류장인 경우가

많아요.

그때 마다 상인들이 직접 버스에 타서 그 짧은 순간에 먹을 것들을 팔지요.

PM 12:45 밖에 안됐어요!! 마운에 도착!

주유소에서 다 왔으니 모두 버스에서 내리라고 하네요.

스파(대형마켓)앞이예요.

이야 6시간만에 마운에 오다니 길이 뻥뻥 뚫리더군요 큭큭

이야~ 진짜 완전 시내.아니 도심이라는 말이 어울리네요.

수도도 아닌데 이정도면 도대체 가보로네(수도)는 어느정도란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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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근데....

여기서 어떻게 가야하지? 갑자기 패닉에 빠지죠.

사람은 많은데, 영 숙소 있을 분위기는 아니었거든요.

저희가 이제 마운에서 해야할일은 세 가지예요.

첫째, 오늘 숙소를 찾는 것

둘째, 오카방고 델타 투어 예약 방법 알아 보기

셋째, 숙소와 오카방고 투어할 때 먹을 음식들을 사는 것이죠.

숙박 할 때랑 투어 때 음식은 왜 샤냐고요?

강선생님 말씀으로는 숙소가 마운 도심에서 기본 8KM 는 들어가야 한데요.

그런데 정말 먹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숙소 안에서는 음식이 너무 비싸고 마실 것도 비싸고요.

물론 물은 당연히 사가야 하고요. 그래서 도심에 스파, 숍라이트 모두 있으니

꼭 장보고 가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강선생님도 숍라이트가 더 좋다고 메모해주시면서

숍라이트에 동글뱅이 해주셨어요 큭큭

아. 투어 할 때도 세렝게티 투어처럼 요리사가 따라가진 않아요.

본인이 먹을 것을 챙겨야하죠.

주유소에서 앞으로 직진해 나오니까 큰길이 나오고

도로를 건너니

미니버스 정류장과 옆에 대형버스 정류장이 있네요.

오. 대형버스들은 일정표도 다 표지판에 써있어요. 짝짝짝. 좋군요. 마운.

(여기서 뒷통수 한번 맞죠. 그건 뒤에^^)

미니버스를 타도 된다고 들었는데, 우선 현지 적응도 필요하고

정보가 아무것도 없고

무방비 상태니 숙소를 찾아 들어갈 때는 택시를 탈거예요.

엇! 정류장에 오니 뒷 편에 숍라이트가 보여요!!

예에~숍라이트로 가요.

엇 근데 숍라이트 직원이 정문 옆에 짐맡기는 곳에 배낭은 맡기고 오래요.

큭큭큭..저희가 여기서 잔머리를 쓰기 시작하죠...

시내 나올 때마다 ... 여기서 번호 받고 그냥 짐을 맡겼습니다..푸훕..

진상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놀리지 마세요^^;

여기서 실컷 장을 보아요. 엇. 여기는 레드 망고도 있네요?

장을 한아름봐요~ 기본으로 현지 적응 하는데 2박 3일정도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전까지 먹을 식량을 사두었죠.

숍라이트 옆(닭튀김 페스트 푸드점 같아요.참고로 손님이 별로 없어요)

그 옆 건물에 DHL, 컴퓨터 숍, 기념품 점, 환전소, 커피판매점 등이 모인 곳이 보여요.

그곳에 들어가 봤더니 온갖 투어 정보가 다 있어요.

브로셔도 다 공짜로 볼수있죠..

엇!! 보츠와나에 솔트팬트도 있네요!!!..아 돈...돈...만있었어도...

진짜 나중에 보츠와나만 투어해도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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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베국립공원, 오카방고델타, 솔트팬트 ...보츠와나 왠지 맘에 들어요.

브로셔 앞쪽에 부스가 있는데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백인 아저씨 한분이 앉아계시네요.

"저기..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오우~ 네~"

"오카방고 델타 투어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죠?"

"잘 왔어요~ 여기 앉아요."

Giraffe Tour 라고 써있습니다..

뭔가 ... 앗..여행사 끼고 여행하면 ...가격 올라가는데...

감이 조금 이상하긴 하다만은 그냥 앉았습니다..

"숙소 예약하고 오카방고 델타 투어 예약 모두 여기서 가능해요~

투어 할 때 조리기구나 텐트 같은 것 필요하나요?"

"아니요. 조리기구는 필요 없고, 텐트는 필요합니다."

"그럼 1박 2일 할건가요?"

"네. 저희는 1박 2일 하고 싶어요. 숙소는 어디로 잡죠?"

"전경이 좋은 숙소가 하나 있는데 가격도 이성적이죠."(네. 저 표현 정말 아프리카 사람들 많이

쓰더군요. Reasonable Price)

그럼 여기서 예약 가능한가요?"

" 물론이죠. 제가 숙소에 전화를 해볼 테니 좀 기다려 볼래요?"

"네~^^"

아.. 저는 정부 관광 안내소 같은 곳인줄 알고 처음에는 들어간거였는데

'투어'라는 글씨 있을 때 빨리 나와야 했어요....

이런....수수료 엄청 받네요

제가 알기론 분명 1박 2일 오카방고델타 모코로 투어 800 P 보다 조금 높은 가격 정도라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여기 Giraffe Tour 900 P 부르네요.

조리기구도 하나도 안빌리는데 말이죠. 여러분은 절대 여기서 하지마세요.

꼭 Lodge에 들어가서 직접. 예약하세요.

... 아무튼 여기서 택시를 탈 때 ..

그래도 Giraffe Tour 가서 얻은 제일 좋은 정보는 이거예요.

"여기 마운에서 8km 정도 조금 넘는 거리는 40p가 Reasonable Price 랍니다."

분명 택시 아저씨들이 순진한 배낭여행객들을 한번 떠보죠.

"어디가요? 롯지? 어디롯지~내가 80p태워줄게요."

이런.. 이미 다 들었어요...

아저씨가 자기 아는 택시기사 불러줘서 40p(8~9km)에 우리가 예약한 숙소로 가요.

시작은 좋았던 오카방코델타 투어

숙소 드디어 도착!

아... Reasonable Price 아닌 것 같아요.. 너무 비싸지 않나요?-_-

(네.. 비싼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절대로 바로 택시 타고 들어가서 직접 예약하세요!)

Page 23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어쨋든 도착해보니 숙박 시설 이 좋긴 좋아요..

좋은데.. 아 저희는 잠은 좋은데서 잘 팔자인가봐요..

저희가 머문곳은 오카방고리버 롯지(Okabango Liver Lodge) 랍니다.

아우디 캠프에서 좀 더 들어가면 있는 곳이죠. 트윈룸이 395P 예요.

리셉션 쪽에 언니 한명이 있어요. 청바지에 흰티를 입은 패셔너블 한 언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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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뒷모습 그 언니 아닙니다. 여기서 모터보트 운전하고 바도 보고 직원인가봐요.

남자분이예요^^;

그런데 지금 트윈룸이 없데요.

그래서 패밀리룸에서 자래요..

"헉! 그럼 돈 더내야해요?!"

이랬더니..아니래요.

"그냥 패밀리룸 쓰시는거예요. 어차피 비는 방으로 드려야 하니까요."

오...침대가 3개예요. 더블 하나 싱글 둘. 오오...

돈이 아깝지 않아요..

(론리에 아우디 캠프 가라고 추천되있더군요. 저는 삐뚤어질거예요!! 본의아니게.. 그런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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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방고 델타가 보이네요. 아 신기해라. 매일 이 전경 보면서 쉴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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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숙소에서 유난히 많이 보이는 아이들.

주인 아저씨 형제들 딸래미 아들래미 들인가봐요. 귀엽죠^^

사실.. 저 여자아이 표정이 정말 ^^; 귀엽고.. 계속 저에게 웃음을 주었기에.. 제가 한방 .. .몰래

찍었습니다..큭큭

자꾸 .. 저를 의식해서.. 몸개그를 하더라고요.. 너무 그르지마..언니랑 놀고 싶음 말을

하지~으이그~ㅎ

아. 그리고 여기는..

'개팔자가 상팔자다.'라는 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죠

두마리 있는데 한마리는 제 친구랑 놀고 있는 검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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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한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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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입니다...큭큭

근데 눈앞쪽이랑 다리 쪽에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아 흉터가 커요..

에이그..많이 아팠겠다..

두 마리 개 모두

햇볕좋은 곳 찾아서 저렇게 떡실신한 상태로 광합성놀이를 한답니다~

아무튼

숙소에 대한 가격은 그 Giraffe Tour 에 다 지불하고 왔으니,

저희는 영수증 보여주고 키 받아서 이제 즐기면 되요!

투어는 내일 아침 08:00,

07:30에 차를 한잔 마시고 떠나면 된다는 친절한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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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푸르고 본격적으로 숙소를 왔다갔다 하면서 놀기시작해요..

와..신기해요 오카방고 델타의 한자락 앞에 내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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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해가 져요... 내일 아침이면.. 우리 오카방고 델타 투어 하는건가요?!>3<끼얏

지금... 제눈으로 보는 이 광경도 믿을 수 없는데..

더 신비한 광경이 펼쳐질거라니.. 믿을 수가 없어요..

제가 아프리카 여행 중 가장 기대하던 곳이예요!

그래서 미리 후기를 통해 사진조차 보지 않았죠.

두근두근 오카방고델타 투어 시작+_+

다음 날, 설레는 오카방고 델타를 떠올리며 잠이 들었습니다.

am05: 00

아프리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잠에서 깼죠.

아 어제 언니가 차마시러 나오라 그랬으니 30분 전 정도에 나가야겠다!

이러고 아침에 씻고 산책 좀하고 다시 가방 패킹해서, 배낭이랑 다 들고 갔어요

(왜냐하면 오카방고 델타 1박 2일 일정이니까 짐 다 챙겨야해요.)

am07:30

바깥 리셉션 쪽으로 나와서 앉았어요.

'엇. 차 준다더니 왜 안주지?'

뭔가 느낌이 이상해요....아무도 우릴 챙겨주지 않아요...

친구에게 미션을 던져요...

"친구야. 조식 준다더니 돈내고 먹는거냐고 ..물어보고 오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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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분명 영어를 잘하거늘, 제가 자꾸 하니까 점점 저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친구와 이렇게 미션을 주고 받곤 합니다 큭큭

아무튼.. 제 친구가 쉼호흡을 하고 서서히 리셉션으로 다가갑니다.

엇 어제 그언니가 없고, 남자분 한분이 계십니다.

친구가 뭐라뭐라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뭐 메뉴판을 보여주고 뭐뭐뭐 얘기하는 것을 보니

.....이거 100% 돈 내고 먹는 눈치군요....

역시나 돌아온 친가 하는 말이,

"야. 뭐야 돈내고 먹는거래."

"이야...아주 자연스럽게....30분 전 즈음에 나와서 차 한잔 즈음 먹고 출발하라고 그러더니...

뭐야....빵이나 꺼내먹자~에이."

(어제 숍라이트에서 산 빵이요...^^;)

둘다 표정 굳었음. 그리고는 빵을 우적우적 뜯어서 먹고 있는데

아까 그 남자 분이 다가오더니 무슨 서류 한 장을 줘요.

마치 계약서 같이 생겼어요. 대략 반페이지에 블라블라 여러 말이 써있지만 서류의 핵심은

이러합니다.

'자연적인 재해로 인한 피해나 사고는 본 오카방고델타롯지의 책임이 아닙니다.'

뭐.. 사고 안나겠지만.. 괜히 이거 싸인하려니까 기분이 묘하네요.

사고 날 것도 같고, 뭔가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아무튼 사인을 해요!

어제 텐트 챙기라고 했으니 알아서 챙기겠지..

이러는데 아니나 다를까 와서 물어요.

"1박 2일이라고 했죠? 텐트 필요하죠?"

"물론이죠."

저희는 전통 배인 모코로(Mokoro) 트립을 할거예요.

오카방고 델타 투어라함은 모코로 트립을 이야기 하죠.

우선 보트를 타고 빌리지까지 들어가야 한데요.

해가 정말 뜨거우니 모자를 쓰라며 밀짚모자를 하나씩 줘요. 센스쟁이~

Tip. 저 여기서 다리에 온통 화상입어서 지금도 살이 까맣게 다 죽었어요.

여러분.. 꼭 얇은 긴바지 입으시길...썬크림도 듬뿍!!!!

거기에 모코로를 타고 안내해 줄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네요.

보트를 타고 불과 100m 도 안들어갔는데...

....제가 어제 본 오카방고 델타가 이런색이 었나요

아침에 봐서 그런건가요... 모터보트를 타고 서서히 오카방고 델타 안으로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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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할말을 잃었죠..지구 상에 이런.. 곳이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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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를 타고 달리는 바람을 손으로 가르며...

점점 우거진 숲으로 들어가는데...

들어갈수록 물 색이 점점 진해지는듯.. 그리고 하늘이 더 광활하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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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 해가 아직 해가 기울어 있어 물가에 비치는 색이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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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보트를 세우며.. 저것좀 보래요.

독수리라고 숨을 죽이고 지켜보라고 하네요...

...이야 색이 곱네요.

흰색은 저런색을 보고 바로 흰색이라고 하는거고

고동색은 저런색을 보고 고동색이라고 하는건가봐요.

Page 24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엇! 날아가요.. 진짜 가까이서 보니까 크긴 크더라고요..

Page 24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데칼코마니라도 하는듯.. 물아래로 또 다른 숲이 하나 있는 듯..

물로 숲과 하늘이 모두 비추는데...정말 탄성을 안 지를 수가 없었어요..

Page 24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엇... 저건 뭐냐..이름을 잊었는데..

...으. 근데 좀 무섭더라고요 저 부리를 갑자기 휙 방향을 틀어

이쪽으로 돌진할까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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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이 훤히 보이는데 생각보다 깊지 않아요.

그런데 헛!!!갑자기.. 조용이 하래요...

또.. 뭐지?

하마가!!!!...하마가!! 앞에있어요!!세렝게티에서는 이렇게 코앞에서는 못봤는데...

..헉.. 게임워킹 하면서 봐야할 하마와 새들을 미리 다봐버리는 이런 .. 럭키걸들 큭큭

Page 25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어쩜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점점 더 물에 비치는 하늘이 ... 선명해지고..

연꽃도 더 많아지고 길도 좁아지는 것 같아요~

Page 25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35~40분정도 보트를 타고 들어가니 이제 빌리지에 도착했어요^^

모터보트인데도 꾀나 들어가죠?

내일 오후 4시까지 데리러 오겠데요.

모든 트립은 일정이 오후 4시에 빌리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끝나요.

우리는 1박 2일이니까 내일 온다는 소리겠죠?

Page 25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모코로들이 정말 많이 보이죠?

모코로를 운전(?)하는 분들은 여자도있고 남자도 있고 많아요.

그런데 정말 막대기 하나로 배를 움직인답니다...

제가...무거운 것이 미안할 정도로...

배낭이라도 가벼우면..어떻게 덜 미안할텐데.. 아무튼^^;

Page 25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저렇게 여행객들이 롯지에서 보트를 타고 이곳으로 들어오면

모코로를 두명 당 하나씩 타게 되죠. 그리고 자기 배낭도 본인이 타고 있는 모코로에 싣고

가고요.

혹시 요리사를 하루동안 부탁했다면 요리사는 다른배를 타고 따라오게되고요.

Page 25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모코로 몇대가 이렇게 놓여있는데 꼭.. 모코로 안에 물이 너무 투명해서

모코로 아래가 뚫려 있는 것 같죠^^;

Page 25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저렇게 막대나무 하나로 ....배를 운전해요..

정말.. ....셋이 타고..배낭까지.. 다해서 100kg은 넘겠는데..우리보다 더 마른듯 한

아! 저 청년 이름은 쿠모(kumo)랍니다.

근데 날씨가 진짜 덥네요...한시간 한시간 지날 수록 해가 정말 뜨겁다는게 느껴져요.

우선 나무가 가득한 수풀림이 아니니까요.

밀짚모자. 긴양말. 긴바지. 뒷목부분과 등에 따갑게 비추는 햇볕을 가릴 얇은 천정도는 진짜 필수!

Page 25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앞에 모코로들도 이제 각자 갈길을 가고..주위에 아무도 없어요..

확실히 모코로가 지나가는 지류들은 길이 좁죠?

햇살이 비추는 오카방고 델타는 그야말로 예술이지요..

뜨거운 햇볕 가리랴, 전경보랴, 사진찍으랴 정신없이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안되는 시간 정도 모코로를 타고 계속 들어왔죠..

오~ 오는길에 보니까 여기 강이 얕으니까 그냥 물에서 수영복입고 수영하고 놀아요^^;

am 11:00

우리 베이스 캠프는 여기가 좋겠다는 쿠모. 짐을 내려놓고 좀 쉬고 있다가 게임워킹을

시작하자고 하네요.

Page 25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이..삽..

..화장실을 만들어주더군요..

...음.. 차마 그 저희 임시화장실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어요..

어우 우거진 곳에 만들어 줬는데 들어가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더라고요-_-

벌도 너무 많고..ㅎㅎ

근데...웅덩이가 너무 얕은거 아냐?쿠모?

이야...하늘을 바라보니 나무와 함께 어우러져 햇볕아래 반짝이는 색들...

Page 25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음.. 불을 피울 곳도 만드네요..?

이건 쿠모 짐과 텐트.

근데... 이상하다... 텐트가 왜 저리 작아?

아. 우리가 하나 빌려서 그런건가?

Page 25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우선, 쿠모가 텐트치고 준비할 동안 잠깐 기다려보래요.

텐트를 다 쳤길래, 짐을 텐트 안으로 넣으려고 하는데

쿠모가 이상한 소리를 해요.

".. 가져온 텐트 없어?"

....이건 또 무슨소리야...우리가 텐트 없다고 어제 돈까지 주고

예약했잖아......-_-

"내가 아까 롯지에서 텐트 없다고 그리고 예약하는 날부터 텐트 없다고,

몇번이나 말하고 이미 돈을 다 지불했는데 무슨소리야. 쿠모..?"

쿠모...잠깐 멍때리더니..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어디로 사라지네요....

'저기...?쿠모..?..너 어디가-_-'

Page 26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텐트가 없다니? 그럼 우린 어디서자라고?

"내가 아까 롯지에서 텐트 없다고 그리고 예약하는 날부터 텐트 없다고,

몇번이나 말하고 이미 돈을 다 지불했는데 무슨소리야. 쿠모..?"

쿠모...잠깐 멍때리더니..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어디로 사라지네요....

..쿠모......여기 오카방고델타 한가운데서 핸드폰도 없다며

어디서 방법을 찾겠다는거야...?

주변에 친구들을 찾아볼 생각인가봐요.

30분즈음 후에 쿠모가 나타나더니.. 멍하니 저희를 쳐다봐요..

"혹시 핸드폰있어?"

" 있는데 보츠와나에서는 통화가 안되."

"응? 무슨소리야?"

"로밍 폰인데, 보츠와나는 통화가 안되는 지역이라고."

로밍이 무엇인지 잘 모르나봅니다.

여기는 대부분 USIM을 바꿔 끼워 쓰더군요.

또 어디론가 핸드폰을 찾으러 가겠다는 쿠모.

그래서 순간, 아 이러다가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어서 쿠모를 붙잡았어요.

"쿠모. 그냥 우리 Day trip 으로 바꾸자. 그리고 오늘 하고 오후 4시에 돌아가면 되잖아."

"... 뭐?"

"혹시 내가 Day Trip으로 바꾸면 너가 롯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곤란한 상황이 생겨?"

"아니 .. 그런건 없어."

"그럼 우리 Day Trip으로 바꿔서 맘편하게 놀다가 그냥 가자~"

"... 내일 아침 일찍 봐야 동물을 더 많이 볼 수 있는데..."

"어차피 우리 세렝게티에서 많이 보고 왔으니까 괜찮아. 많이 안봐도.

나는 오카방고델타 자체를 보러왔어. 그리고 들어오다가 하마랑 새들도 이미 많이 봤고"

쿠모가 자꾸..자꾸 설득하려고 해요..

그런데 제가 몇번 곤란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느낀건데

여행을 하면서 위기상황에 닥쳤을 때는 판단을 빨리 내리는것도

시간을 아끼는것이더라고요. 그래서 제 선택을 믿고 다시 말했죠.

"핸드폰 찾을 이 시간에 빨리 그냥 우리 데이 트립하자..

해 뜨거워지면 게임워킹도 못하잖아 "

급기야 쿠모가 그냥 자기 텐트에서 자래요.

그럼 쿠모..넌 어디서자게? 밖에서?

...왜이래 쿠모..내말을 좀 들어!!!!

"그냥 내 말대로 하는게 서로한테 좋을것 같아."

쿠모가 자꾸 꾸물꾸물..

근데 Day Trip 으로 바꾸면 서로 편할텐데 왜그러지..

계속 속으로 생각은 하지만 더이상 짜증은 내지 않았어요

Page 26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내가 지금 연락을 잘 해보면 오후 늦게는 텐트가 구해질지도 몰라."

"... 만약에 안구해지면? 그럼 어떻게하는데? 그리고 그거 구하는 동안 게임워킹 못하는 거잖아."

"으응?..음..."

"그것 봐. 서로 괜히 기분 이상하게 트립하지말고. 깔끔하게 데이 트립하고 돌아가자."

"..아니..그게 아니라.."

아... 자꾸 쿠모가 말을 흐려요...

"수영하고 놀고있어~ 롯지에 연락을 해볼게."

핸드폰도 없다면서 어떻게 하려는건지...

이 고집불통-_-!!!!!!

너가 핸드폰 찾는 동안 손해본 내시간은 어쩔거야+_+

아무튼..

1시간즈음 지났을까? 어디서 핸드폰을 구해왔어요

삼성 핸드폰이네요..

또 뭐가 좋다고 거기서 제친구랑 저는

'오~삼성이야. 얘네가 기계좀 쓸줄아는군.'

이러고 웃어요.. 그러니까 쿠모가 기분 풀린줄알았나봐요^^;

그러더니만 우리한테 롯지 번호를 묻네요?

"..헐 쿠모...너가 일하고 있는 롯지 번호를 우리한테 물음 어떻게?"

다행이 제가 적어온 것이 있어 알려줬어요.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더니만은 ..

자꾸 말을 흐리길래.. 제가 그냥

" 아 . 더이상 말 하지말자.

그냥 우리 모코로 트립하고. 놀다가 4시에 맞춰 빌리지 가자.됐지?

롯지에는 내가 다 말할게. 어차피 쿠모.

이건 너 잘못이 아니야. 롯지에서 말을 잘못 전해준건데,

왜 너가 곤란해 해.

그리고 지금까지 손해본 우리시간은 어떻게하고

아침에 악어떼가 나타난다는 보장도 없잖아. 난 어차피 오카방고델타를 보러온거야"

네. 맞습니다...저는 악어보러온게아니라

오카방고델타 자체가 어차피 보고 싶었거든요.

고집불통 쿠모를 이기고, Day Trip 시작!

- 내가 꿈꾸던 그곳, 오카방고 델타

드디어 이놈에 고집불통 쿠모를 몇시간만에 설득해서!

출발..!!!

어차피 잘됐다 싶더군요.

저희가 모코로트립을 투어회사를 통해서

비싸게 예약하는 바람에 여행경비가 좀 모자랐거든요 ㅎㅎ

이것도 하늘이 도와주신것 아니겠어요?

이놈에 럭키걸^^ㅎㅎ

Page 26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여기 오카방고델타 .세렝게티보다 더 깜깜한 것 같던데..

잘됐죠 뭐 큭큭

...정오가 되고 해가 정말 뜨거워요!!

여러분..저 여기서 피부병걸렸어요-_-

너무 뜨거운 햇볕에 노출오래해서 화상당하는 바람에..

얇은 천으로 꼭 온몸 덮으시길...

음..

드디어!! 출발하는데..정말 태어나 이렇게 많은 연꽃은 처음봐요...

Page 26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하늘에 연꽃도....띄워보고...

Page 26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물길에..연꽃도...띄워보고..

Page 26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우웁.. 막 저 수풀들이 얼굴을 타다닥..쳐요...

아...모자 아니었음 정말 큰일 날뻔했어요~

Page 26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더...더 큰 물가로..

Page 26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더...더..넓어지는 물길..

분명 아까 들어온 물길인데....

또 다른 광경이...제 눈앞에 펼쳐져요...

Page 26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

어디가 하늘길이고..어디가 물길인지....

알수가 없어요..눈물이 날 지경이예요..

네..맞아요..이걸 보고 싶었어요..

오카방고델타.. 이 모습이요..이런 모습을 꿈꿨어요..아프리카..

자연의 아름다움이요..

물에 손을 담그면 하늘을 만지는 듯 내 손안에 구름이 부서지듯 흘러가고

Page 26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물위에 연꽃이 떠있는지 구름위에 연꽃이 떠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

... 정신없이 모코로 트립을 한 3시간정도 하고 오후 3시 30분즈음 빌리지로 돌아왔어요..

자연 풍경에 정신을 놓고 구경을 하다가..

헉... 화상을 제대로 입었어요....

아픈 수준을 떠나서.....정말 뜨거워서 어찌할 수 없는 지경이예요 살을 만질 수가 없어요-_-

여러분 꼭 .... 다시한번

썬크림과 얇은 긴바지 강력추천 ㅜ_ㅜ

엇!! 어제 같이 버스 탔던 그 배낭여행객 친구들 또 만나써요!!!

"엇! 우리 버스에서 만났던! 트립 재미있게 했어요?" - 그 친구들

"아. 네~ 재밋게 했어요. (순간 궁금했기에 물었습니다) 동물 뭐뭐봤어요?"

"뭐 이것저것 봤어요. 많이 봤어요?"

" 아뇨 하마랑 새들만 봤어요~"

" 오카방고 델타는 정말 환상적이예요~"

"네.맞아요. 자주 보네요. 즐거운 여행하세요."

에이.... 뭐뭐 봤나 궁금했는데...

타이밍을 놓쳤어요..모르는게 약인가?

악어 봤으면 그냥 저 텐트갖고 오카방고 델타 들어가려고 했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빌리지에 도착했죠.

가방을 내리고 롯지로 돌아갈 준비를해요.

갑자기 이건 뭐?

텐트를 갖고 정체 모를 보트가 오네요?

'뭐야..우리 데이트립 안.한.다.니.까? 텐트 왜갖고 왔어?-_-

그냥 나머지 돈 환불 받을건데.. ?'

오카방고델타 롯지 스테프 한명이 오더니,

미안하다고 의사소통이 잘 안됐던 것 같다며 텐트를 가져왔데요...

.. 우리 벌써 빌리지로 나왔는데

그냥 데이트립하면되죠..

왜 굳이 끝까지 1박 2일을 머물게 하려는건가요...

상황이 말이 안되잖아요.

왜 우리가 돈을 다내고

데이트립하기 위해 텐트를 받으러 빌리지까지 직접 나오며 시간을 써야하고

이 텐트 받겠다고 아침일찍 게임워킹도 제대로 못했고

쿠모가 왔다갔다 한다고 우리도 기분 좀 나빴고

전부 우리가 손해잖아요.

난 보고싶은 것 다봤고 더이상 Day Trip 할 이유가 없어졌어요.

"저 모코로 트립 충분히 재미있게 했고요. 더이상 이제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롯지로 돌아가겠어요. 보트 불러주세요. 잘못한 것에 대한 보상은 해주셔야죠."

"아...네...그게 ..."

"보트 언제와요?"

Page 27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 출발하라고 할게요."

...뭐예요...4시까지 오게 해달라고 아까 말했는데....

나랑 장난하니?

갑자기 다시만난 친구들 태운 보트를 모는 아저씨가 말을 걸어요.

"보트 들어오려면 시간 오래걸리니까 우선 중간까지 나가다가 보트 만나면 갈아탈래요?

우리 손님들도 원하고요."

헉..저렇게 착할 수가..ㅜ_ㅜ

"엇!!저야 좋죠!!..아...근데 오다가 엇갈리면 어떻하죠?"

"음.. 길이 어차피 하난데 마주치지 않을까요?"

...오늘 트립까지 데이트립으로 돌리고 가는 길인데

다른 보트에 타서 고객 오는 것 보면

우리 롯지 측에서도 별로 기분이 안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고맙지만 그냥 기다려보겠다고 하고 (마음은 아니었지만..ㅜ_ㅜ )그 보트를 보냈어요.

저는 꼭 환불을 받을거예요!!!!!!

왜냐하면 롯지에서 직접 예약하면 훨씬 싼데 제가 괜히 투어회사 아무것도 모르고

통해 예약했다가 비싸게 돈 주고 왔잖아요.

직접 롯지로 택시타고 들어와 예약하면 훨씬 싸요.

<Mokoro Trip 가격>

ONE DAY : P550

TWO DAY : P750

THREE DAY : P850

꼭 롯지로 들어와서 직접 예약하세요!

여행사 거치면 가격이 1.5배!

여기 오카방고델타 롯지가 좀 싼편 같았어요.

예전에 강선생님께서는 ONE DAY P700 주고 했다고 하셨거든요.

여러분은 꼭! 직접 롯지에 들어가서 예약하세요!

pm 04 : 20

...왜 이렇게 안오니 보트야...

곧 보트가와요! 물, 맥주, 콜라 등을 잔뜩 아이스 박스에 넣어왔어요. 이건 서비스라고 마시래요.

꿀떡꿀떡..캬~ (참고로 술 아니고 콜라..큭큭)

한국에서는 먹지도 않는 콜라가 이렇게 더운날은 술술 넘어가네요!

롯지로 돌아오니..5시가 넘었어요..

아.. 롯지 주인이 나타났어요!

백인남자분이군요.

직접 사정을 들어보려고 왔나봐요.

아 ... 안되는 영어로 이 상황을 모두 설명해야한다니..

Page 27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느낌을 보니 영국사람같아요...

아..영국사람앞에서 영어 하는 것 부담스러운데....

난 꼭 환불을 절반 이상 받고말테다!!!!

텐트가 없다니? 그럼 우린 어디서자라고?

"내가 아까 롯지에서 텐트 없다고 그리고 예약하는 날부터 텐트 없다고,

몇번이나 말하고 이미 돈을 다 지불했는데 무슨소리야. 쿠모..?"

쿠모...잠깐 멍때리더니..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어디로 사라지네요....

..쿠모......여기 오카방고델타 한가운데서 핸드폰도 없다며

어디서 방법을 찾겠다는거야...?

주변에 친구들을 찾아볼 생각인가봐요.

30분즈음 후에 쿠모가 나타나더니.. 멍하니 저희를 쳐다봐요..

"혹시 핸드폰있어?"

" 있는데 보츠와나에서는 통화가 안되."

"응? 무슨소리야?"

"로밍 폰인데, 보츠와나는 통화가 안되는 지역이라고."

로밍이 무엇인지 잘 모르나봅니다.

여기는 대부분 USIM을 바꿔 끼워 쓰더군요.

또 어디론가 핸드폰을 찾으러 가겠다는 쿠모.

그래서 순간, 아 이러다가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어서 쿠모를 붙잡았어요.

"쿠모. 그냥 우리 Day trip 으로 바꾸자. 그리고 오늘 하고 오후 4시에 돌아가면 되잖아."

"... 뭐?"

"혹시 내가 Day Trip으로 바꾸면 너가 롯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곤란한 상황이 생겨?"

"아니 .. 그런건 없어."

"그럼 우리 Day Trip으로 바꿔서 맘편하게 놀다가 그냥 가자~"

"... 내일 아침 일찍 봐야 동물을 더 많이 볼 수 있는데..."

"어차피 우리 세렝게티에서 많이 보고 왔으니까 괜찮아. 많이 안봐도.

나는 오카방고델타 자체를 보러왔어. 그리고 들어오다가 하마랑 새들도 이미 많이 봤고"

쿠모가 자꾸..자꾸 설득하려고 해요..

그런데 제가 몇번 곤란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느낀건데

여행을 하면서 위기상황에 닥쳤을 때는 판단을 빨리 내리는것도

시간을 아끼는것이더라고요. 그래서 제 선택을 믿고 다시 말했죠.

"핸드폰 찾을 이 시간에 빨리 그냥 우리 데이 트립하자..

해 뜨거워지면 게임워킹도 못하잖아 "

급기야 쿠모가 그냥 자기 텐트에서 자래요.

그럼 쿠모..넌 어디서자게? 밖에서?

...왜이래 쿠모..내말을 좀 들어!!!!

Page 27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그냥 내 말대로 하는게 서로한테 좋을것 같아."

쿠모가 자꾸 꾸물꾸물..

근데 Day Trip 으로 바꾸면 서로 편할텐데 왜그러지..

계속 속으로 생각은 하지만 더이상 짜증은 내지 않았어요

"내가 지금 연락을 잘 해보면 오후 늦게는 텐트가 구해질지도 몰라."

"... 만약에 안구해지면? 그럼 어떻게하는데? 그리고 그거 구하는 동안 게임워킹 못하는 거잖아."

"으응?..음..."

"그것 봐. 서로 괜히 기분 이상하게 트립하지말고. 깔끔하게 데이 트립하고 돌아가자."

"..아니..그게 아니라.."

아... 자꾸 쿠모가 말을 흐려요...

"수영하고 놀고있어~ 롯지에 연락을 해볼게."

핸드폰도 없다면서 어떻게 하려는건지...

이 고집불통-_-!!!!!!

너가 핸드폰 찾는 동안 손해본 내시간은 어쩔거야+_+

아무튼..

1시간즈음 지났을까? 어디서 핸드폰을 구해왔어요

삼성 핸드폰이네요..

또 뭐가 좋다고 거기서 제친구랑 저는

'오~삼성이야. 얘네가 기계좀 쓸줄아는군.'

이러고 웃어요.. 그러니까 쿠모가 기분 풀린줄알았나봐요^^;

그러더니만 우리한테 롯지 번호를 묻네요?

"..헐 쿠모...너가 일하고 있는 롯지 번호를 우리한테 물음 어떻게?"

다행이 제가 적어온 것이 있어 알려줬어요.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더니만은 ..

자꾸 말을 흐리길래.. 제가 그냥

" 아 . 더이상 말 하지말자.

그냥 우리 모코로 트립하고. 놀다가 4시에 맞춰 빌리지 가자.됐지?

롯지에는 내가 다 말할게. 어차피 쿠모.

이건 너 잘못이 아니야. 롯지에서 말을 잘못 전해준건데,

왜 너가 곤란해 해.

그리고 지금까지 손해본 우리시간은 어떻게하고

아침에 악어떼가 나타난다는 보장도 없잖아. 난 어차피 오카방고델타를 보러온거야"

네. 맞습니다...저는 악어보러온게아니라

오카방고델타 자체가 어차피 보고 싶었거든요.

고집불통 쿠모를 이기고, Day Trip 시작!

- 내가 꿈꾸던 그곳, 오카방고 델타

드디어 이놈에 고집불통 쿠모를 몇시간만에 설득해서!

출발..!!!

어차피 잘됐다 싶더군요.

Page 27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저희가 모코로트립을 투어회사를 통해서

비싸게 예약하는 바람에 여행경비가 좀 모자랐거든요 ㅎㅎ

이것도 하늘이 도와주신것 아니겠어요?

이놈에 럭키걸^^ㅎㅎ

여기 오카방고델타 .세렝게티보다 더 깜깜한 것 같던데..

잘됐죠 뭐 큭큭

...정오가 되고 해가 정말 뜨거워요!!

여러분..저 여기서 피부병걸렸어요-_-

너무 뜨거운 햇볕에 노출오래해서 화상당하는 바람에..

얇은 천으로 꼭 온몸 덮으시길...

음..

드디어!! 출발하는데..정말 태어나 이렇게 많은 연꽃은 처음봐요...

Page 27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하늘에 연꽃도....띄워보고...

Page 27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물길에..연꽃도...띄워보고..

Page 27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우웁.. 막 저 수풀들이 얼굴을 타다닥..쳐요...

아...모자 아니었음 정말 큰일 날뻔했어요~

Page 27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더...더 큰 물가로..

Page 27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더...더..넓어지는 물길..

분명 아까 들어온 물길인데....

또 다른 광경이...제 눈앞에 펼쳐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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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8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

어디가 하늘길이고..어디가 물길인지....

알수가 없어요..눈물이 날 지경이예요..

네..맞아요..이걸 보고 싶었어요..

오카방고델타.. 이 모습이요..이런 모습을 꿈꿨어요..아프리카..

자연의 아름다움이요..

물에 손을 담그면 하늘을 만지는 듯 내 손안에 구름이 부서지듯 흘러가고

물위에 연꽃이 떠있는지 구름위에 연꽃이 떠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

... 정신없이 모코로 트립을 한 3시간정도 하고 오후 3시 30분즈음 빌리지로 돌아왔어요..

자연 풍경에 정신을 놓고 구경을 하다가..

헉... 화상을 제대로 입었어요....

아픈 수준을 떠나서.....정말 뜨거워서 어찌할 수 없는 지경이예요 살을 만질 수가 없어요-_-

여러분 꼭 .... 다시한번

썬크림과 얇은 긴바지 강력추천 ㅜ_ㅜ

엇!! 어제 같이 버스 탔던 그 배낭여행객 친구들 또 만나써요!!!

"엇! 우리 버스에서 만났던! 트립 재미있게 했어요?" - 그 친구들

"아. 네~ 재밋게 했어요. (순간 궁금했기에 물었습니다) 동물 뭐뭐봤어요?"

"뭐 이것저것 봤어요. 많이 봤어요?"

Page 28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 아뇨 하마랑 새들만 봤어요~"

" 오카방고 델타는 정말 환상적이예요~"

"네.맞아요. 자주 보네요. 즐거운 여행하세요."

에이.... 뭐뭐 봤나 궁금했는데...

타이밍을 놓쳤어요..모르는게 약인가?

악어 봤으면 그냥 저 텐트갖고 오카방고 델타 들어가려고 했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빌리지에 도착했죠.

가방을 내리고 롯지로 돌아갈 준비를해요.

갑자기 이건 뭐?

텐트를 갖고 정체 모를 보트가 오네요?

'뭐야..우리 데이트립 안.한.다.니.까? 텐트 왜갖고 왔어?-_-

그냥 나머지 돈 환불 받을건데.. ?'

오카방고델타 롯지 스테프 한명이 오더니,

미안하다고 의사소통이 잘 안됐던 것 같다며 텐트를 가져왔데요...

.. 우리 벌써 빌리지로 나왔는데

그냥 데이트립하면되죠..

왜 굳이 끝까지 1박 2일을 머물게 하려는건가요...

상황이 말이 안되잖아요.

왜 우리가 돈을 다내고

데이트립하기 위해 텐트를 받으러 빌리지까지 직접 나오며 시간을 써야하고

이 텐트 받겠다고 아침일찍 게임워킹도 제대로 못했고

쿠모가 왔다갔다 한다고 우리도 기분 좀 나빴고

전부 우리가 손해잖아요.

난 보고싶은 것 다봤고 더이상 Day Trip 할 이유가 없어졌어요.

"저 모코로 트립 충분히 재미있게 했고요. 더이상 이제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롯지로 돌아가겠어요. 보트 불러주세요. 잘못한 것에 대한 보상은 해주셔야죠."

"아...네...그게 ..."

"보트 언제와요?"

"아. 출발하라고 할게요."

...뭐예요...4시까지 오게 해달라고 아까 말했는데....

나랑 장난하니?

갑자기 다시만난 친구들 태운 보트를 모는 아저씨가 말을 걸어요.

"보트 들어오려면 시간 오래걸리니까 우선 중간까지 나가다가 보트 만나면 갈아탈래요?

우리 손님들도 원하고요."

헉..저렇게 착할 수가..ㅜ_ㅜ

"엇!!저야 좋죠!!..아...근데 오다가 엇갈리면 어떻하죠?"

"음.. 길이 어차피 하난데 마주치지 않을까요?"

...오늘 트립까지 데이트립으로 돌리고 가는 길인데

다른 보트에 타서 고객 오는 것 보면

Page 28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우리 롯지 측에서도 별로 기분이 안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고맙지만 그냥 기다려보겠다고 하고 (마음은 아니었지만..ㅜ_ㅜ )그 보트를 보냈어요.

저는 꼭 환불을 받을거예요!!!!!!

왜냐하면 롯지에서 직접 예약하면 훨씬 싼데 제가 괜히 투어회사 아무것도 모르고

통해 예약했다가 비싸게 돈 주고 왔잖아요.

직접 롯지로 택시타고 들어와 예약하면 훨씬 싸요.

<Mokoro Trip 가격>

ONE DAY : P550

TWO DAY : P750

THREE DAY : P850

꼭 롯지로 들어와서 직접 예약하세요!

여행사 거치면 가격이 1.5배!

여기 오카방고델타 롯지가 좀 싼편 같았어요.

예전에 강선생님께서는 ONE DAY P700 주고 했다고 하셨거든요.

여러분은 꼭! 직접 롯지에 들어가서 예약하세요!

pm 04 : 20

...왜 이렇게 안오니 보트야...

곧 보트가와요! 물, 맥주, 콜라 등을 잔뜩 아이스 박스에 넣어왔어요. 이건 서비스라고 마시래요.

꿀떡꿀떡..캬~ (참고로 술 아니고 콜라..큭큭)

한국에서는 먹지도 않는 콜라가 이렇게 더운날은 술술 넘어가네요!

롯지로 돌아오니..5시가 넘었어요..

아.. 롯지 주인이 나타났어요!

백인남자분이군요.

직접 사정을 들어보려고 왔나봐요.

아 ... 안되는 영어로 이 상황을 모두 설명해야한다니..

느낌을 보니 영국사람같아요...

아..영국사람앞에서 영어 하는 것 부담스러운데....

난 꼭 환불을 절반 이상 받고말테다!!!!

환불해주세요. 내 시간 손해본 만큼이요.

"트립 재미 있었어요?" - 주인

"(시니컬한 연기 들어갑니다.) 네. 오카방고 델타만 좋았어요."

" .. 아 이야기는 대충 들었어요.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요.

미안해요. 우리가 텐트가 없다는 이야기 듣고 빌리지로 보냈는데 못 봤나요?"

어디서! 능구렁이 같이 넘어가려고!!

내가 영국인이라고 기죽을것 같아?!

내영어 못알아들음 뭐 주인손해지뭐.

여기서 조금 흥분한 연기를 하기 시작하죠

"저기요..제가 영어를 잘은 못하지만..지금부터 천천히 얘기할게요..

Page 28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빌리지로 텐트가 온게 오후 4시인데 그게 해결책인가요?

분명 우리는 예약하는 때 텐트를 달라고 이야기를 했고

심지어 아침에 우리한테 한번 더 물었잖아요.

(이즈음에서..말문이 막혔어요.. 더듬더듬..

뭔가 거창하게 표현하고 싶은데 ..영어실력이.....ㅜㅜㅜ)

화가 나니까 ..좀 단어가 이상하게 나오네요..."

...푸훕..영어 못하는게 자랑이다....

네 저 영어 못해요..부끄러워요...ㅠ_ㅠ

그래도 지지 않아요!!!!

"그리고 텐트가 없어서

데이트립으로 바꾸겠다고 말을 했으면 빨리 게임드라이브를 하는게 더 낫지 않나요.

솔직히 우리는 그 상황에서 텐트가 올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계속 텐트 찾겠다고 우리 기다리게 하고

게임워킹도 확실히 못하고 그 더운 곳에서 시간보냈어요...!"

"...아..정말 미안해요. 사실 텐트가 없다는 말을 오후 2시에 연락을 받았어요."

...헐..쿠모...딱걸렸어...

오후 12시도 안되서 쿠모가 전화했다고 오후에 갖고 올거라 했는데

2시에 받아?....넌 딱걸렸어!@!!!!!

다행이도 주인장님은 솔직하게 다 말해주네요.

제 생각에 쿠모가 아까부터 계속 겁먹었던 얼굴인 이유가

혹시 급여 못받을까 아니면 안 좋은 대우 받을가 염려가 좀 있었던것같아요.

물론 쿠모 입장에선 그럴 수 있다지만..

거짓말을 한건 정말 아니라고 보는데 아무튼!

.... 화 나는 연기 하니까 화가 진짜 나는 것 같아요..

신기하네.. 아니 사실 화 하나도 안났어요...

왜냐하면 오카방고 델타가 너무나 좋았고, 우리 어차피 보트 타면서

새들도 다 보고 하마도 봤고 소떼들이 물건너 가는 것도 다 봤거든요~

어차피 우리는 동물보다는 이곳에 정말 오카방고 델타를 보러 온거니까요.

"저기요..

저 이 여행을 1년 전부터 꿈꿨고, 5개월동안 일해서 겨우겨우 왔어요.

보다 시피, 백페커고 가난한 대학생이잖아요.

이런일은 정말 저한테 정말 슬픈일이예요."

...제가 좀 오바했나요? 아무튼

"...알죠..여행은 저도많이 다녀봤으니..어떻게 하길 원해요?"

"환불해주세요. (처음부터 전액으로 해야.. 좀 .. 세게 해줄 것 같아서..이미 쿠모 하루 트립 비용은

준 눈치더군요)."

"그런데 지금 Giraffe Tour에서 아직 우리도 돈을 안 받았어요. 그럼 내가 내일 그곳에 전화해

놓을테니

직접 가서 받는 것은 어때요? 내일 어디로 가나요?"

Page 28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내일 아침 일찍 가보로네로 떠나요."

"오피스가 9시즈음이면 여니까 바로 전화해놓을게요. 돈 받고 가세요."

"네 고마워요."

"미안해요~"

주인이 착해서 다행이예요..뭐 아마 돈을 건네 받지 않아서 말이 더 쉬울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이게 모두 Giraffe Tour 때문이예요-_-

중간에 말 전달을 엉망으로 하다니...

저희 가보로네에서 3일정도 있다가 조벅행 비행기 타고 조벅에서 하루 머물고 귀국이거든요.

저번에 나갔을 때,

분명 마운에서 가보로네행 버스가 표지판에

오전 6시 30분 / 오후 12시 30분 이랑

오전 05시/ 오후 11시

있다고 써있었니까 돈 받아서 좀 쉬다가 버스 타야겠다고 계획을 세웠어요.

Page 28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환불받고 가보로네로 고고씽?

- 고고씽은 무슨.... 또 시작된 동네주민놀이+_+

am 06:00

오늘은 조금 늦게 일어났어요. 어제 진짜 피곤했나봐요.

이제 이 동네 적응 했으니 히치하이킹을 하거나 미니버스를 잡거나 할 예정이예요.

여기가 들어올 때는 미니버스 정류장에서 타면되는데 미니버스가 정해진 시간에 있는게 아니라

나갈 때는 재량것 잘 나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10km걸으면 피부가 다 빨갛게 화상 입어버릴테니 불가능하고..

우선, 나가보자! 싶어서 짐을 싸고 8시 20분 즈음 갔어요.

이야..길에 아무도 없어요..!

"우리 사진찍자!"

친구도 찍어주고 저도 찍었어요.

으.. 다리에 저 빨간줄..다 화상이예요..

조금 걸어가는데.. 엇! 미니버스가 지나가요!!

우리 보고 바로 서네요~ 키잇. 배낭 매고 있으니까 하눈에 알아보네요^^

이럴 때는 좋네요.

미니버스는 롯지에서 8~9KM 떨어진 마운 시내까지 단돈 P2.75! 최고죠?!

사무실에 찾아갔어요. 엇 아저씨가 보여요.

또..백인과 긴 대화가 있었듯..

어제 한 이야기를 외웠다 시피 말을 해요..

이제 지겹다... 그냥 환불해 줘요ㅠ_ㅠ

그 Giraffe Tour 아저씨 이름은 '클랜'

클랜과 여러 말을 나누다가 하루 모코로 트립은 했기때문에 전액은 안되고

500p씩 한 사람당 돌려주겠다고 하네요.

더이상 말하기도 힘들고..

원래 600p 받아갈 생각이었거늘..

그냥 500p받았어요.

am 10:45

Page 28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숍라이트 대각선으로 건너면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가요.

가보로네 버스가 곧 올시간이 되었는데 버스가 안보여요.

보통 버스들은 이시간이면 미리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10분..20분..30분 ..계속 기다려도 가보로네 행 버스가 안보여요.

어떤 아주머니가 저희를 이상하게 보셨는지

"어디 가려고요?"

"가보로네요."

"응? 가보로네? 왜 지금 왔어요?"

....이건 또 무슨소린가요...

"첫 차 타려했는데 일이 있어서 지금 타려고요."

"가보로네 버스는 아침 7시면 막차예요."

".....네?!?!?!?!?!"

이건 또 무슨소리야.....

"저기 저기보세요. 저기 표지판에 분명히 Maun - Gaoborone

하고 시간이 써있잖아요."

"아. 표지판은 그냥 표지판일뿐이예요. 없어요 오늘 가보로네행 버스."

.....뭔가요....

"그럼 언제즈음 와야 탈 수 있어요?"

"5시 반부터요. 아무리 늦어도 6시반 안에는 와야 버스 타고 가보로네 갈 수 있어요."

여러분... 마운 버스정류장에 있는 표지판 여러개 있거든요?

아무것도 믿지마세요. 꼭!꼭! 직접 물어보세요! 주민한테!

다시 숙소를 찾아야 할 듯 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가까운 숙소는

바로 숍라이트 건녀편에 있는 숙소예요.

제 생각에 저희처럼 버스 때문에 머물고 가는 손님이 많은 것 같아요.

트윈이 350p괜찮은 편이네요.

방달라는데...없데요-_- 패밀리밖에..

패밀리는..500p가 넘는데요?..

이건 뭔가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건너편에 호텔로 가봐요..

...우선 방을 찾는게 급하니까요. 헉헉헉..2000p가 넘어요!!!

뭐야!!시설도 비슷하구만.. 바로 나왔어요..

"그럼 또 저 8km가 넘는 구간으로 택시비 들여서 가야해?...."

"우선 조금 걸어가다가 히치하이킹을 하든지 숙소 정보를 어디서든 얻어보자."

우선 우리 좀 먹고 움직일까? (또 먹는건 절대 못빼먹지요..)

Page 28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Nando's라는 식당을 알게 됐는데 (버스정류장 건너편, 숍라이트 마주보고 있어요)

첫날 들어오면서 알게된 식당이예요..프렌차이저랍니다~

..치킨버고..따봉! 완전 맛있었어요. ㅎㅎ

야채를 실컷 먹을 예정이예요. 여기서 야채를 도통 못먹어서요ㅜㅜ

아! 그집은 우리나라 수제버거 크라제 + 아웃백 정도 생각하시면 될것같아요ㅎㅎ

너무 배고파서 ..주위 식당 찾다가 먹었거든요.. 큭큭

좀 가격이 나가긴 해요. 참고로 제가 가보로네 가서도 여기 가봤는데,

마운 지점이 훨씬 맛있었어요!! 버거 크기도 차원이 다르죠..

배낭여행에 지쳐 기름진 음식이 당기신다면 Maun 에 Nando's 추천입니다!

샐러드 大 P29

치킨버거 P 22.90

신기하죠..여기는 야채가 훨씬 비싸요.

그래도 마트에서 사서 만드는것보다 이렇게 사먹는게 싸길래 여기서 사먹었어요~

야채보충 완료!@

Page 28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또 다른 숙소를 찾아서 가볼까나?

다시.. 숙소들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요.

무슨 투어 회사가 있길래 여기 주위에 싸고

시내에서 제일 가까운 숙소를 알려달라고 부탁해요.

그런데 이분들은 투어 전문이라 오카방고 델타가 보이는 깊숙한 롯지만 알고 계신데요....

이런....오늘은 그럼 어디서 자야하는 거지...?

날이 정말 더웠어요....

...돈도 별로 없는데..

친구가 점점 지치나봐요...

여행 막바지라 아무래도 체력들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저희가 찾는 것보다 현지분에게 묻는 것이 백배 낫겠다 싶었죠.

"저기요.

저희가 가보로네행 버스를 놓쳤는데 혹시 그냥 가까운 곳 숙소 아시면 좀 알려주시겠어요?

너무 터무니 없이 비싼 곳 말고요."

왠지 친절해 보이는 청년이예요.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곳이 좋죠? "

"네. 아침 일찍 버스를 타야 해서요."

"그럼 여기 옆에 2km 정도만 들어가면 있는 숙소 하나있어요. 저번에 300p까지 해주더라고요.

저기가 가장 적절할 것 같아요. "

"아 고맙습니다. 오카방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면 되나요?"

"히치 하이킹을 해야죠. 이 날씨에 2km걸으면 큰일나요."

(참고로 햇볕이 뜨겁다 못해 살이 전부 벌겋게 일어난 상태였어요)

"아..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잠시 고민하는 청년) 기다려봐요! 내가 데려다 줄게요!"

.....아 무한감동..

" 진짜 괜찮아요. 지금 근무 중이잖아요."

"아. 2km 정도는 괜찮아요. 차 갖고 문으로 갈 테니 정문앞에 가 있어요."

"...(감동 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깜빡걸리며) 진자 고마워요.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다른 말로 표현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정말 고마워요."

도착한 곳은 Dolar Lodge

오 이름이 범상지 않은데 새로 지은 곳이네요.

당연히 400p를 생각하고 돈을 꺼내는데

"트윈룸 있어요?"

"네. 510p입니다."

...."네?! 트윈룸이요. 트윈이 510p예요?"

... 그럼 아까 시내에 숙소 패밀리룸에서 그냥 잤죠....

순간...

"잠시만요. 저희 얘기좀 할게요."

직원도 당황했나봐요. 우리 반응에 말이죠.

Page 28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순간 친구랑 패닉에 빠져요.. 정말 지칠 대로 지쳤고 더 이상 숙소를 깊이 들어가면

아침에 나올 때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 차라리 다시 시내로 나가서 패밀리룸에 머물 것이냐

이것저것 논의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30대 중반즈음 되보이는 후덕한 언니? 아주머니? 한 분이 나오세요.

점원에게 다가오더니 무슨 말이냐 물으시네요. 이야기를 나누더니, 저희 한테 이야기를 물어요.

"누구한테 숙소 소개 받았어요?"

"아. 옆에 투어회사 하시는 분이 가깝고 가장 싼 곳이라고... 300~400p면 머물 수 있다고 하셔서..

시내에서 가까운 곳 치고는 싸다고..."

"아. 크리스마스나 연말 특가로 내놓은 것을 착각 하셨나보네요. 그리고 저희 공사까지해서

가격이 좀 올랐어요."

네..네..아주머니..조금오른게 아니라 참 많이 오른 것 같네요..

친구랑 다시 고민에 빠져요..미치겠다 정말..

"오카방고 델타 투어하려고요?"

이 질문에 이거다! 싶어서 줄줄줄 사정을 얘기햇죠.

원래 1박 2일 일정이었는데 환불해서 다 못했고, 그 돈받으러 시내에서 기다리다가

표지판에 써있는대로 버스정류장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는데

또 없다그래서.. 이제는 숙소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정말 힘들다... 블라블라블라블라...

그 분이 마침 주인이셨어요!!!!

"...그럼 400p만 주세요. 특별히 이번만이예요. 다른 곳에가서 소문내지 마시고요."

(어쩌죠..저 여기에 대대적으로 소문내고 있네요...)

"네!!네!!그럼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죄송해요..저 여기에 소문 내고 있어요..큭큭

아무튼 우린 절대 도미토리나 돔에서 잘 운명은 못되나봐요.

어떻게서든 숙소는... 좋은 곳으로 오게 되요.

원래 잠을 좋은 곳에서 자야 여행을 편하게 하잖아요 ㅎㅎ(합리화중)

뜨거운물이 나오다 못해 너무 뜨거워서 화상입을 수준이고

화장실도 정말 깨끗하고 에어콘이 빵빵함은 물론

LG LCD 티비가 벽에 걸려있음.

....할 말 다했습니다...

Page 29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이렇게 통창이라.. 정말 좋아요..

왜 통창이 좋은지는 아래 읽다 보면 알게 되실거예요^^

아! 그리고 침대가 진짜 편했어요♡

아..벌써 오후 1시가 넘었어요.

배가..서서히 또 고프죠.. 먹을 것도 다떨어졌어요.

아! 어제 시내에서 롯지로 들어오는 길에 SPAR 대형마트 하나 더 있던데

그걸 찾아봐야겠어요.

Page 29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또 시작한 마트에서 주민놀이하기

우선 지쳐서 씻고..낮잠좀 자고 나니

PM 04:00

"우리 저녁거리좀 사러 가자. 점심도 제대로 못먹었잖아."

친구랑 SPAR로 가려고 나서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까 트럭타고 오면서 스파를 못본 것 같아요.

첫날 Maun 왔을 때는 분명 봤는데...

우리가 못본건가?

그래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걷기 시작했어요.

날씨가 아직도 덥네요.

그나마 12시나 2시 ..이런 시간보다는 백배 나은 것 같아요.

한...30분즈음 걸었을까..걷는데

우리 시골에 동네슈퍼 같은 곳이 하나 나와요

이상하다... 이럴리가 없는데....

이제 동네 주민 다됐어요

가는데 막 아는 사람들 얼굴이 보이고

사람들이 차 세우고 인사해요

아침에 탔던 미니버스 직원이 왜 아직 안떠났냐고 물어요

착한 청년..우리 버스 놓쳤다오..

엇 리버롯지 직원들이 쑹~ 지나가요(차로) 인사하지요.

또 가다보니 다른 차가 저희 앞에서요.

오카방에서 만났던 다른 숙소 주인분 차네요.

"리버롯지 가요? 데려다줄게요~"

(오카방고리버롯지를 줄여서 자기들끼리는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런데 여러분은 예약하실 때 그러심 안됩니다. 리버롯지가 종류가 많아요..큭큭)

"아뇨. 저희 오늘 아침에 체크 아웃해서 버스 타려했는데

놓쳐서 시내에서 오늘 하루 자요."

"그럼 지금 어디가는데요?"

"스파(대형마트) 가려고요."

"엥? 스파요? 스파 반대방향이잖아요.

내가 지금 급하게 숙소로 가봐야해서 못 데려다주는데,

히치하이킹해서 가요. 잘가요!"

...쿠궁... 또 사고 하나 쳤군...

..... 오른쪽으로 틀어서 2km가 아니라

왼쪽으로 틀어서 2km였던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걸어온 2km 를 거슬로 또 2km더하면

앞으로 4km를 더 걸어야하네요 아하하하하하하하

괜찮아요...

그런데 정말 저 분아니면 어쩔뻔했어요.

Page 29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저희 4km고 10km고 계속 걸었을 거아니예요?

그러다 해가 졌을거고..벌써 이 때가

pm 04:30 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린 먹을 것이 하나 없는데

여기 마트들 문 진짜 일찍 닫더라고요.

자~ 거꾸로 걸어볼까?

또 걸어걸어 원래 걸어나왔던 우리여정의 출발점인 숙소를 다시 지나..

아!!스파다!!!!! 저어~~~기 스파 간판 같은 것이 보여요.

주린 배를 잡고 뛰어요!!

이건 뭐 사막에서 오아시스 보고 뛰는 수준이예요..

왜 뛰어도 뛰어도 아직 멀지?

스파야..너 거기 있기는 한거지?....

pm05:30

도착했어요 감격의 순간이예요

참고로 제가 오늘 간 스파는 시내 안에 그 대형 스파가 아니예요. 말고

시내에서 벗어난 스파랍니다. (옆에 다른 슈퍼마켓도 하나 있어요.)

정말 동네 주민들이 다니는 슈퍼랍니다^^ 그래서 시내에 있는 스파보다는

크기가 우리 한국 동네대형슈퍼마켓 수준이예요^^

운영시간은 월-금 am11:00 - pm 07:30 운영이래요.

다행이다 ㅜ_ㅜ

근데 진짜 신기한건 이 나라는

주말에는 더 빨리 닫아요. pm 06:00 면 닫네요.

우리나라가 신기한건가요?^^;

실컷 장을 보는데...엇...!! 역시 아프리카도 어쩔 수없군요.

세상은 좁아요.

우리 돈 환불해준 Giraffe Tour에 클랜이 저 앞에 보여요.

서로 마주치면 조금 민망하다는 생각에 피해다니는데..

클랜도 저희를 본모양이예요.. 정말 서로 어색하게 서로를 피해 그 조그마한

스파를 ...돌고 돌아요..큭큭

"수진아. 우리 빨리 마운 떠나야겠다. 큭큭 동네 주민 다됐어.

(농담식으로) 이러다가 우리의 정체가 너무 탄로나서 뭔일이라도 나겠어."

"큭큭. 진짜 아프리카도 어쩔 수 없다. 사람사는 곳 다 똑같아."

저는 여행할 때 너무 많이 왔다갔다 하는 것 싫어하거든요.

이렇게 한 동네 오래머물면 사람들 만나며 이야기하며 로컬음식도 먹으며

사는 재미도 느끼고~ 또다른 즐거움이 있어요^^

Page 29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 혹시 우유가 먹고 싶은데 냉장우유가 안보여서 찜짐하시다는 분들.

냉장우유도 요플레 옆쪽에 있더라고요.

제 친구도 우유 먹고싶은데 도저히 냉장 아니라 찜찜해서 못먹겠다고 해서

제가 마트 다뒤져서 냉장우유 찾아냈어요 ㅎㅎ

냉장우유도 있답니다~

아무튼, 그렇게 계산을 하며 나오는데!!

엇!!! 내가 3일전 부터 그리도 먹고 싶던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보여요!!!!!

무려 6p했지만...주저하지 않았어요...

Barcelos 에서 사먹었는데 ... 키약 딸기맛밖에 없데서 그냥 먹었는데

진짜 맛있어요>3< 사실 그냥 우리나라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딸기 맛 우유 나는 수준이예요 큭큭

그래도 행복했어요~♡

벌써 시간은 pm06:40

모래바람이 슝슝 날리는 길거리에서 열심히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걸어가는데

신기한 것이 말이죠.. 밤만되면 그렇게 착하던 주민들은 어딜가고...

이상한 눈빛을 가진 남정네들이 튀어나와요..

정말 머리에 피도 안말랐을 것 같은 꼬맹이 녀석들이.

"어이~ 나랑 오늘 밤 놀래?"

이런 추문을 던지죠-_-

근데... 비웃는 듯 무시하지만..

속으로는 좀 무섭습니다.. 친구랑 급속으로 걷기 시작해요..

야...좀 ... 빨리 들어가자...

그래도 한번 본 여행객에게도 이렇게 친절하고 자상한 마운시내 사람들과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중이랍니다♥

pm07:00

도착해서 먹을 것들을 주우우욱 늘어 놓고

(오늘도 저는 요거트를 먹습니다ㅎㅎ)

창을 탁 여는데...

이건.. 또 다른 아프리카..

정말..아...아프리카...

하루하루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는 석양...

이게 바로 통창이 좋은 이유였어요...

침대에 누워있는데...

"...허헉...수진아...저 밖에 봐봐... 이거는 이때까지 봐왔던 것이랑 차원이 달라..."

Page 29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붉은 노을이란게.. 분명 이런 거였을거예요..

아 카메라 밧데리만 있었어도 더 잘찍어봤을 텐데 ㅜ_ㅜ

이 카메라가 dslr이었다면!!!!!

정말 아쉬울 뿐이예요....

먹느라 정신을 놔가지구...

... 석양보면서 행복한 밤이예요...

내일 아침에는 새벽 3시 40분 즈음

일어나서 4시 반에는 여기서 나가려고 해요.

Page 29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 지역주민 생활로 하루를 뿌듯하게 보냈어요 큭큭

재미있었어요. 우연한 사람들과의 만남속에 생겨나는 일들과 이야기들 말이죠.

내일이면 만나는. 가보로네를 기대하며

굿나잇. 아프리카.

Page 29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가보로네 : 눈뜨고 코베갈 가보로네(?)

캄캄한 새벽, 첫차 타기위한 모험

다음날, am 03:50

일어나서 짐을 싸요.

그리고 30분정도 준비를 하고 나가려는데

엇 직원이 밤새 보초를 서고 있네요. 역시 철저해요.

아무튼 그분이 어디로 가냐고 물어요.

걸어서 버스 스테이션 가려 하는데.. 아..생각보다 너무 어둡네요..

..순간 겁이 좀 났어요.

새벽에 걷기에는 또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거든요. 2.5km정도 니까요.

직원이 오더니

"부탁인데 절대 지금 걷지 말아요. 내가 아는 친구 택시 잡아줄게요.

절대 절대 걷지말아요. 남자가 걷기에도 이 시간은 여행객이 걸을 시간이 아니예요."

택시가 5분정도 기다려도 안오자. (이 시간에는 미니버스 안다니거든요)

이 친구가 자기 친구중에 택시하는 친구를 깨워보겠데요.

아... 어떻게요..진짜 아프리카 친구들 왜이렇게 착한거예요?

특히 보츠와나요..진짜 보츠와나 친구들 진짜 착한 것 같아요..

아무튼 감동 그만하시고^^;

헉...친구가 전화를 안받는데요.....

몇시 버스냐고 물어요.

....우리..5시까지.....아니 적어도 5시 반까지..

버스 타러 정류장으로 가야해요..어떻게...

웟칭맨이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이리저리 뛰어다녀요

am 05:00

이러다 진짜 늦겠어요.

"엇 택시다!!!!!"

제가 순간 소리쳤어요. 근데... 그웟칭맨...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전력질주를 해요..

헉... 친구...정말 그렇게까지 우리가 걱정됐던거예요?

..진짜 가슴깊이 감사한 마음이 우러나올 뿐이예요..

택시가 저~~~어기 앞에서 back 하네요! 아싸!!!

엇..택시 안에 사람이 있어요.. 이시간에 택시는 이렇게

미니버스 역할을 한데요. 여러사람을 함께 태우고 가나봐요.

우와... 다들 출근하나봐요..

제가 그 친구에게 눈빛을 보내요.

"여기 타?"

이런 눈빛을 보냈어요.. 그러니까

빨리 타래요. 택시 잡기 힘들다고.

참 신기해요. 난 눈빛만 보냈는데 어떻게 알지? 아무튼.

쌩큐! 를 크게 외치며 워칭맨에게 다른 인사도 못하고 택시에 급하게 탔어요.

Page 29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2.5km정도니... 10p정도 받으려나 생각했어요.

중간에 한 명 더 타요. 윽 꽉꽉찼어요. 우린 배낭에 짓눌리고~끼얏~

이거봐요. 누가 아프리카사람들이 게으르다고 그랬어요? 이렇게 부지런한데 말예요.

버스 정류장 안쪽까지 아주 안전하게 데려다주네요^^

"얼마예요?"

"한 사람당 3.6p 예요."

"엥?"

예원 : '야 왜이렇게 싸.이거 거의 미니버스잖아.'

수진 : '진짜. . 대박.'

새벽에는 첫차 타는 사람들끼리 조금씩 나눠내면

오후에 한 사람 태우는 가격 나오니까 이런식으로 받나봐요.

엇.. 벌써 버스가 와있어요...진짜 부지런하죠... 말도 안되

어제 아주머니 말로는 6 시 30분이 첫차라더니 그 때 시간이 몇시였는지 아세요?

am 05:05

헉헉헉. 차에 올라타요.

심지어 자리가 1/3가량 이미 차있어요.....

도대체 몇 시에 나와 있었던거예요...

아프리카 주민 여러분은...?

아무튼 헉헉헉. 자리 좀 잡고.. 숨좀 돌리려는데..

엇!! 근데 뒤따라서 카사네에서도 만났고,

나타 편의점에서도 만났고, 오카방고에서도 만났던

그 친구 또 만났어요!!

"엇! 반가워요! 가보로네로 가요?"

"네. 우와. 여기서 어떻게 또 만나요?"

"신기하네요. 그런데 그 커플 분은요?"

"아. 저 혼자만 일찍 돌아가요."

도대체 여기는 첫차가 몇시예요? 부지런한 사람들..

am 05:30

얘기하는데..엇? 시동거네? 뭐야 벌써 출발해?

진짜..진짜로!

차가 출발해요... !!

이게 첫차인거예요..

새벽 5시...30분..

우리나라 강변터미널 첫차도..

6시 20분이예요 여러분..

진짜...아직 해는 커녕

빛도 안보이는 깜깜한 새벽인데 출발이라뇨.

설마 설마 이전에 차가 또 있는 것은 아니겠죠?

아무튼 제 경험에 의하면

Page 29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첫차가 6시 30분이라더니 다 5시 30분이군요.

아. 저희가 탄 버스 정보 알려드려야죠^^

<FROM: MAUN - TO: GABORONE >

회사 이름 : J.N.G EXPRESS

P.O BOX 501131, GABORONE, BOTSWANA

TEL : 3916683

VAT NO. C00612402111

가격 : P150

시간 : 약 10시간 걸림 그러니 꼭 첫차 타시길!

어느 나라를 가든 밤에 떨어지는 것은 위험하잖아요^^

Daily 운영이라고 하니 주말이라고 다를 것은 없을 것 같아요.

6시 조금 넘어서까지 차 있다고하니 빨리 빨리 나오시길^^

아.. 맞다.. 정말 그 웟칭맨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 고마워요.

'고마워요. 당신같은 분들 덕에 아프리카가 더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다시 한번..

TIP. 가보로네 행 버스가 오후까지 있다는

정류장 앞 표지판은 모두모두 무시하시길!!

저는.. 순간 궁금한 점이 생겼어요..

저희가 게임 워킹을 제대로 못했잖아요?

그래서 그 친구는 게임워킹으로 과연 악어를 봤는지가 궁금했어요.

그친구는 봤으면 억울할 것 같은 마음에...

"헤이. 오카방고 델타 게임워킹 어땠어?"

"환타스틱! 진짜 최고!"

"이전에 다른 게임드라이브나 게임워킹 해본 적있어?"

"아니. 이게 처음."

"그럼 동물 뭐뭐 봤어?"

두근두근.. 이 대답이 제일 중요해요..

악어악어악어악어..보면 안돼!! 안돼!!

만약 악어를 봤다면 우리는 전액 환불을 받았어야 마땅하다고... 제발..

"기린, 얼룩말, 하마..봤어."

"(속으로.. 아싸!!!!!) 악어 못봤어?"

"응. 우리도 악어는 못봤어."

저희 너무 사악한가요... 어쩌겠어요..

진짜 얘네 악어 봤다고 했으면

이 자리에서 뛰어내려서

쿠모 불러올지도 모를 마음이었거든요...

우리는 모코로랑 보트 타면서 이미 하마는 봤으니

(사실 하마를 진짜 가까이서 보고싶었어요. 좀무서웠지만 ㅜㅜ)

다 성공한거예요! 환불도 성공! 투어도 성공적!

Page 29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화상입은것만 빼고요 ㅎㅎ아 즐거워라~

이제 속 편하게 잠을 좀 자볼까~

가보로네로 고고싱

이렇게 장거리 버스를 타면 국경에 있었던 그 check point를 또 지나요.

그 돌위에서 제자리걸음말예요^^;

그리고 중간에 한번 짐 검사도 했어요.

음 정리를 깔끔하게 해보면,

점심시간즈음 주유하는 시간에 휴게소에 들리라고 버스에서 딱 1번 내렸고요.

체크포인트 에서 내린것 1번

짐이랑 신분검사(여권) 1번

이것 빼고 정말 10시간 내내..내내 버스에 있었어요.

밥이요? 걱정마세요.

상인들이 먹을 것 들고 다 버스안으로 들어와요..

심지어 헝그리 라이언 세트도 사다가 팔아요.

20P정도 받던데요? 이렇게 말하죠.

"허~헝그리 라!이언" 이런.. 어조가 있어요..

'헝~'이랑.'라~'를 유난히 크게 말하죠. 처음에 무슨말인가 했어요 큭큭

환타를 비롯한 음료들은 6p밖에 안받아요.

1000원이 넘는 돈인데 그게 왜 밖에 냐고요?

스파나 숍라이트에서도 저 음료는 4.5p 는 넘어요.

그런데 저 친구들 아침부터 저거 사와가지고

얼음에 넣어서 수고스럽게 들고다니면서도

정말 1p정도 남기고 파는거겠죠...

더 받아도 되는데..친구..^^

pm 03:40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 버스스탑 드디어! 도착. 10시간 걸렸네요~

어우..사람 진짜 많아요. 그 친구도 물론 같이 내렸어요.

제가 그 친구 이름을 모르는데 임의로 존(JOHN)이라고 부르죠.

존이 물어요.

"어디로 갈거야?"

"나? 모코로디 백패커즈로 가려고. 거기가 좋다고 COST TO COST에 나와있더라고."

"엇! 나도 거기가는데, 나 조벅가는 버스좀 알아보고 같이가자."

"그래그래. 우리그럼 택시비 나눠서 타자."

큭큭큭 신났어요.

택시비 3명이서 나눠타면 가격 확 줄겠죠~

개인적인 안전 TIP

처음 그 지역에 도착해서는 왜 버스 안타냐면요.

너무 무방비 상태다 싶으면 택시타고 얼른 숙소로 들어가서 짐풀고

주인한테 현지정보를 좀 얻고 나서 움직이거든요.

Page 30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현지에서 여행객을 노리는 사람들은 분명 한두번 여행객을 본 것이 아닐테고

한눈에 보면 저 놈이 처음인지 아닌지 대충 감이 오지 않겠어요?

여자는 처음에 언제나 표적이라.

저 처음에 새로운 도시에 도착했을 때는 더더욱 조심해야하고요.

그럴때는 시야에서 사라져주는게 가장 안전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안전하다 싶으면 버스타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 친구가 조벅가는 버스를 알아보겠다고 막 돌아다녀요.

저희보고 잠깐만 기다려달래요.

저희는 그 사이에 가보로네 공항까지 가는 방법을 마구 알아보고 있죠.

현지 아주머니한테 물어보니까 버스는 없고 택시를 타야한데요.

그런데 현지사람한테 잘 물어보고 타라고.

바가지 씌울수도 있따고 하네요.

그 복잡한 스테이션을 사진을 찍어 보여드리고 싶지만, 워낙 저희를 그 순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았고

분위기가 안좋다 싶어서 카메라 안꺼냈어요. 동양인이라 한눈에 띄고 여자 둘이라 ..

참 카메라한번 꺼내는 것도 조심스럽네요. 제가 유난히 좀 조심을 떠는 편이기도 하지만요^^;

존이 돌아왔어요.

"알아봤어? 뭐래? 나도 궁금한데 조벅가는 방법은."

"아니.. 사람들이 다 몰라. 미안한데 나 이거 꼭 알아봐야해서. 내일 아침에 꼭 떠나야하거든.

먼저 모코로디로 갈래?"

"으응. 괜찮아. 잘 알아보고 있다 모코로디에서 봐~"

에이..아쉽다 택시비 아낄 수 있었는데^^

눈뜨고 코베갈 서울? 아니 가보로네? ?

존이랑 인사하고

그렇게 존이 저희 곁에서 사라지자마자..

이건 뭔가요...

왠 노숙자 한명이 뒤에 따라붙어요...

아....놔....진짜...몇미터 따라오더니..

제 친구 가방을 손으로 이제 툭툭 대 놓고 건드네요?

이래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어요.

동네 아주머니들이 뭐라뭐라 노숙자한테 막 소리질러요.

눈치밥으로 보니 저리가라고 소리 질러 주시는 것 같아요.

오호라.. 이놈봐라 옴짤딸싹안하고 따라붙네요?

우선 사람들이 많은 승객대기소로 가야겠어요.

"수진아. 이쪽으로 와봐. 사람 많고 공무원들있는 곳으로 가자."

승객대기소 앞에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있길래 부탁을 하려고 익스큐즈미~를 계속 외쳐요.

....와 내말 무시하네.... 도시놈들이 더 무섭다니까...-_-

이러면서 안되겠다 싶어서 우선 화장실로 들어가요...

Page 30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우와 저 독한놈... 화장실앞에 서있어요!!!!

우선 화장실 온김에 세수도 하고 손도 씻고.. 정신을좀 차려봐요.. 그리고 거울을 보는데...

뭐야......

거울 뒤에 그 노숙자 서있어요.. 얘지금 여자화장실 들어온거야?!!!!

아줌마들이 막 소리질러요. 아마도 영어로 말하진 않아 모르겠지만

"나가!!"라고 한거겠죠? 분명 말이 짧았거든요...

아.. 이렇게 피해다니다가는 저 놈이 진짜 얕볼것 같아요.

"야. 안되겠다. 그냥 나가자."

"엥? 어쩌게?"

"우선 나가봐."

아니나 다를까 계속 계속 따라오죠..

걷다가 순간, 뒤를 화악! 돌아보고..

걸음을 멈췄어요.

"야!! 너 누구야? 뭔데? 왜따라와? 안가?"

를 연신외쳐요.. 이때 옛날에 아는 분이 가르쳐준게..

한국말로 욕하면 제일 무서워 한데요..

아..그런데 ... 시끄럽게 일 만들기는 싫어서.. 그렇게 몇번 소리치고 말았어요..

우리끼리 있는 것 보다는 누구든 붙잡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상책일 것 같아요.

택시를 빨리 타야겠어요.

예전같았으면 인상 다보고.. 따져보고 사람 골라서 물었을텐데, 아무나 우선 팔 잡고 물어요.

"저기요. 모코로디 까지 얼마예요?"

"100P"

뭐? 100P? 장난해 지금? 여기 버스스탑에서 모코로디까지 10KM거든? 뭐!100P?!

아무리..수도라도 그렇지....마운에서 8KM 가는데 40P였다고..

내가..60P면 말을 안해!!!!

여전히..노숙자는..뒤에 서있죠...

예민해져 있는데 이 놈이 이렇게 나오니까.. 조금 화가 나더라고요?

"헤이. 내가 보츠와나에서 택시 몇 번 타봤는데, 그런 가격은 절대 들어본적이 없거든?"

(흥분을 했어요...뒤에는 노숙자가 따라붙겠다...택시기사는 사기치지..존은 안보이지..)

그리고 분명히. 모코로디까지 10KM 야. 저스트 10KM. 근데 무슨 100P야?"

택시 드라이버 시건방진 표정으로 말하길,

"너 보츠와나에 얼마나 있었어? 택시 타고 싶어? 타기싫어? 그럼 모코로디 못가는거지 뭐"

....와 ... 이놈 봐라....

지금 나 테스트해? 노숙자 따라 붙어서 예민해져 있는데 얘까지 왜이래?

너가 나 지금 협박했어? 기회다 싶었어요.

지금 기싸움에서 이기면 택시드라이버랑

내 뒤에 서있는 노숙자랑 한 방에 보낼 수 있는 기회였거든요.

"너말고 여기 택시 많거든!? 너 택시 절대 안타. 나는 너같은 애들 때문에 보츠와나가 싫어!

너 택시 절대 안타!"

Page 30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이런 아니나 다를까..

언성 좀 높였더니...

주위에서 시선이 집중됐어요...

순간 주위를 싹 둘러보니, 아싸~ 노숙자 어딧니? 아이 윈!

오.. 저기 인상 좀 좋아보이는 청년 한명이 있어요.

"저기. 모코로디까지 얼마면 갈 수 있어?"

"90P"

에이... 왜이래...청년.....

"에이~왜이래~ 90P 너무 비싸잖아~"

"음...그럼...80P"

"방금 나 못봤어? 나 보츠와나.. 한달 넘게 있었어..왜이래 친구..

(..죄송해요..거짓말 좀 했어요..저도 무서운 서울아이인가봐요 ㅎㅎ)"

" 알았어..70P! 더이상은 안돼 진짜!

모코로디는 외진 곳이라 나올 때 손님도 못태운단 말이야."

...아...

모코로디가 외진곳이라 나올 때 손님을 못태우기 때문에 가격을 좀 높게 받는 지역이래요.

택시를 타려는데.. 아 돈이 모자라네요.

" 미안, 내가 지금 돈이 모자라네. 돈 좀 찾아올게. 나 꼭 기다려야해."

이러헥 외마디를 외치며 얼릉 뛰어서 ATM기를 찾아갔죠.

FNB ATM : 승객대기장소 바라보고 왼쪽에 있어요.

주변에 ATM이 몇개 없어서 줄이 꾀나 길어요.

돈을 뽑고 생각해보니..

아.. 택시기사가 그랬잖아요. 거기 외진 곳이라 정말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고

더군다나 저희가 머무는 곳은 롯지가 아니고 백패커즈인데,

음식을 다 해먹어야 하잖아요.. 이런 장을 봐야겠다 싶더라고요.

청년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얼릉 장을 보러 가야겠따싶어서 마트를 찾아요.

마트에서 만난 착한 언니

ATM기에서 뒤돌아서면 미니버스정류장이 있거든요..

그 정류장 건너편에 또 미니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헝그리 라이언이 있고, 그 앞에 대형 슈퍼 하나가 있어요. 이름은 CHECKERS

MILK P4.25

BEANS TOMATO (그 콩통조림) P5.95(숍라이트보다 비싸죠?)

PRIME YOG(이건 보츠와나 현지 요거트/너무 달아요..저는 별로) P2.95

PARMALAT YOG(제가 여행내내 즐겨먹은 남아공 요거트) P3.75

SIMBA(이거 과자거든요? 현지 사람들이 하도 많이 먹길래, 도대체 무슨맛인가 호기심에 사봤어요) P2.25

SWEET POTATO P4.85

(고구마..가....팔뚝보다 더굵어요...진짜 말도 안되게 커요.. 그래서 가서 한번 삶아먹어보는 실험정신을

발휘하고자 샀어요ㅎㅎ)

엇!! 치즈 세일해요!! 그래서 또 삿어요 ㅎㅎ여기도 치즈는 비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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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끔 치즈를 직접 칼로 서겅서겅 잘라놓은듯 랩으로 포장되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건 좀 싸요.

6P~10P면 손바닥만한 것 한 덩이 사거든요.

스테미너 보충좀 해야겠다 시으시면 그것드세요^^

뭐 아이스크림도 사고 물도 사고.. 사과도사고..빵도 사고..엄청나게 샀어요~

마트만큼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으니까요 ㅜㅜ

그런데 장본 가격이 좀 이상해요.

싼 것만 골라샀는데 가격이 좀 높은거예요.

우리가 ..이상하다..이상하다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캐셔 옆에 언니가 치즈를 뺏더니

"잠깐 이거줘봐요. 이거 가격 잘못된거 아냐?"

이래요.. 이상하다..

"엇. 저 이거 세일품목이라 가져온건데요? 여기 12P라고 써있는데.."

"아니 그게 아니라.. 아 잠깐 기다려봐요. 이 물건 어디있었어요?"

"저희가 마지막 물건 가져온거라 .. 저기 치즈코너요."

저..순간 오그라들었어요..

내가 뭐 잘못했나...이거 세일 품목 아닌데 내가 재고 집어옾건가? 등등

별별 생각이 다들더라고요..

갔다오더니, 언니가 저에게 말하길

"미안해요. 우리 캐셔가 가격을 2배로 찍었어요. 다시 환불해서 재정산 해줄게요."

헉..감동 먹었어요...

물건 보면서 꼼꼼히 가격체크 다하고 있었던거예요

그분은 캐셔도 아니고 봉지에 물건 담아주는 분이었거든요..

그러면서 캐셔한테

"일 왜그렇게 하냐~ 이분들 놀라셨겠다."

이러면서 오히려 한 소리 해요..

언니 고마워요ㅜㅜㅜ

저는 집에가서 영수증 맨날 확인하니까 전혀 몰랐거든요.

앞으로는 그자리에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어요

내택시 어디있어? 내택시!

...헉 근데 환불하고 재정산하고 이것저것

장보고 나니까.. 벌써 50 분이 지났네요..

"그 친구 기다리겠다.. 뛰자..!!"

택시정류장으로 다시 정말 미친듯이 뛰었어요!!

손에 짐이 한가득 이거늘, 여기 저기 둘러봐도 택시기사가 안보여요.

손도 없고 등에는 배낭에.. 정신하나도 없는데 아니나 다를까 눈치 빠른

택시기사들이 또 달라붙기 시작하죠..

이런..이럴줄 알았어..

"어디가? 싸게 해줄게~"

"아까 모코로디 간다고 했나? 얼마줄거야? 내 택시타~"

Page 30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지금 거꾸로 생각해보니 원빈이 가을동화에서 했던 대사같네요...

'진짜 싫다.. 나 지금 힘들어..ㅜㅜ'

아까 버스에서 내릴 때 즈음 멀미 좀 했거든요..

바.로.이. 때. !!!

저~어기서 슈퍼맨 처럼 한 청년이 마구 달려와요.

"뭐야! 이 사람 내 택시 탈거야!"

이럴수가..슈퍼맨 보다 더 멋있어 보여요..

그러면서 그 수많은 택시기사들얼 손으로 밀쳐내고 저희를 데리고 가더니 택시에 태워요.

저는 마치 잘못이라도 한듯 ..주눅든 여자친구처럼.. 변명을 늘어놓아요..

"미안.. 아니 내가 이 사람들 택시타려고 한게 아니라, 너가 안보여서 찾고 있었어.~"

(진짜..저 악당한테 저를 구해주는 슈퍼맨 처럼 보였어요..ㅜㅜㅜㅜㅜ감동..)

"이 택시 타."

"아. 너가 드라이버 아니야?"

"아니~ 이분이야. 잘 데려다 주실거야."

"고마워~"

안녕 슈퍼맨 친구~

이제 우리가 찾고 찼던 드.디.어.

모코로디 백페커즈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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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도날드와 모코로디 백페커즈

택시기사에게 모코로디 주소를 보여주고, 여기로 가자고 했어요.

자기도 정확히 모코로디 백페커즈가 어디인지는 모르니까

같이 찾아보면서 가자고 하네요..

어째 좀 불안한데.. 인상이 워낙 좋은 아저씨라 말도 잘 통하고 좋아요^^

수다 삼매경에 서서히 들어 갑니다~

아저씨가 물어요.

"한국 사람이예요?"

"엇! 어떻게 알았어요? 다들 하도 중국 사람이냐고 물어봐서요. 한국 사람이냐고 물으면 심지어

고마워요."

"하하. 제가 한국친구가 한명 있었거든요. 지금은 한국에 갔지만요."

"우와. 한국친구요? 어떻게요?"

"아. 여기 LG에서 일하는 친구였는데, 자주 제 택시 타면서 한국말도 가르쳐주고 그랬어요~"

'안뇽하쉐요~'

' 고마워요~' ' 잘지내요~?'

'동양( 저 처음에 이말을 동냥이라고 알아들어서.. 저 한국친구는 왜 저런 단어를 가르쳐주나

했어요^^;)

이외에도 여러 단어를 가르쳐줬었다면서 말하는데,

발음이 진짜 좋아요!

자기가 아는 한국 사람이름은 Mr.kim 이라고 해요.

한국사람들은 트윈빌딩이라그러면 왠만하면 안다고 Mr.kim이 말해줬다는 도날드.

음...

결론적으로 그 Mr. kim은 한국 트윈빌딩 LG본사에서 일하는 30대 남성이네요...

"혹시 내가 아는 이 Mr.Kim 알아요?"

순간.. 푸훗.. 친구랑 웃음 터졌어요.

키야.

이게 바로 서.울.에.서.김.서.방.찾.기. 아니 그나마 이건

여.의.도.에.서. 김.서.방.찾.기. 군요^^;

"도날드. 여의도에 있는 그 트윈빌딩은 여기 가보로네에 있는 고층 건물보다 2배는 높고요.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대기업이예요. 직원 수도 엄청나게 많죠.

그리고 한국에서 Mr.kim 은 가장 많은 성이예요. 한국사람의 절반이상의 성이 Kim 일수도

있어요."

"오~그럼 못 만나겠네요?"

"아무래도. 힘들겠죠?"

이렇게 대화를 하다보니 벌써 많이 왔는데, 진짜 모코로디가 외진곳이네요.

저보고 숙소 전화번호를 아냐고 묻네요. 그래서 적어온 번호를 보여줬어요.

이상하데요. 전화번호 자리수가 너무 많다고 그러네요.

엇..이상하다 이거 맞는데..

그러더니 동네 주민에게 물어물어 찾아가보자고 해요.

Page 30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착한 동네주민이 직접 데려다 주겠다며 택시에 동승해요.

역시.. 그 택시드라이버만 나쁜 사람이었지. 정말 착한분들이예요.

그런데 도날드가 아주 난감한 질문을 한마디 던져요.

"아! 나 진짜 궁금한게 있는데 '있잖아~' 이게 무슨뜻이예요?"

헉......'있잖아'?....

그걸 어떻게 영어로 설명하지?

"그러니까...할말이 있는데 쑥스럽거나..아니면 누군가를 부르고 싶은데 이름을 직접 부르지 않을

때 대신 쓰는 말..

음.. 그러니까.. 그냥 누구를 부를 때 괜히 하는 말?"

...내가 설명하고도 도대체 무슨말일까요..

여러분..'있잖아' 이거 영어로 번역좀 해주세요...

come on~ 이거랑은 좀 다른 것같고..hey랑도 좀 다른 느낌같고...

도대체 있잖아는 영어로 뭘까요?

이렇게 얘기하다가 도날드가 또 한마디 해줘요.

"여기서 주소만 보여주면 위치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니까 숙소에 연락을 해서 가는 길에 랜드마크

몇 곳에 대해 정보를 미리 받아놓는 것이 안전해요.

아니면 픽업을 요청하거나요.

또 하나 방법은 현지 올때 USIM 카드 이용해서 핸드폰을 사용하면

가격도 싸고 장기 여행자들한테는 좋은 것 같아요"

아... 착한 도날드..고마워요..^^

그러더니 도날드 또 곤란한 질문 날아옵니다.

"아! 그럼 ' 이구~' 이건 무슨 뜻이예요?"

..헉.. '이구'?....정말 리얼하게 아.. 이게 오프라인이었다면 ...진짜 똑같이 따라해보는데

왜 우리가 ~'으이구~' 하는 그 말투있죠? 똑같이 '이구~' 이말을 재현해내는 도날드.

한국사람이예요 완전. 아무튼.. 이건 또 어떻게 설명하지?

"아..그러니까.. 상대방이 실수했을 때 자주 쓰는 단어인데, 뜻이 있는 건 아니고...

음음..그러니까..화내는 것도 아니고..칭찬도 아닌데..

아..미안해요..도날드..제가 설명을 못하죠.. .

도날드가 말하는 말들이 구어체라 설명하기가 힘들어요. 미안해요"

앗! 드디어 도착했어요!

저는 졸리보이즈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여기 숙소가 아프리카 여행 내내 제일좋았어요!!

자~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저의 러블리 백페커즈.(러브하우스 BGM 머릿속에 자체적으로 ON해주세요~^^)

저렴한 가격. 최신식 보안 대문. 깨끗한 부엌. 깔끔한 침대. 다양한 식기구.

친절한 주인아저씨 Mr.Hendrik. 주변에서 즐길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까지. 완.벽.합.니.다.

우선, 대문 열리는 모습부터 보실까요?

(이 전자동 시스템은 각자 방 열쇠를 줄때 리모콘이 다 달려있어요. 그 리모콘에 빨간 버튼을

누르면되죠.

Page 30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신기하죠신기하죠!! )

안 신기한가요..저는 완전 신기했는데....친구랑 그래서 동영상까지 찍었죠..

꼭 모코로디 백페커즈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야 말겠노라고!!

우선, 모코로디 백페커즈 가는 방법이요.

모코로디를 찾아가는 랜드마크는 여기 국립공원이 큰 것이 하나 있어요.

거기는 모두들 알더라고요. 그리고 표지판도 되어 있고요.

우선 게임시티를 지나고 국립공원 가는 길로 쭈욱 직진하시면

국립공원쪽으로 가려면 우회전하라는 표지판이 하나 나와요.

한 마디로, 국립공원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세요.

그럼 아래와 같은 정말 끝도 없을 것 같은 길이 하나가 나오죠.

여기서 계속 직진을 하면 국립공원이예요.

그런데 들어가서 얼마 안되서 이런 초록 표지판이 우측으로 보이고...

바로 앞으로 조금만가면

Page 30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래. 이표지판이요.

Page 30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좌측에! 이 표지판 놓치기 쉬워요.

꼭 좌측을 보세요. 이 표지판이 보이면 앞에서 우회전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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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따라라 끝까지 가면, 제일 끝에서 두번째 문이예요.

위에 동영상에서 본 것 같은 최신식 문이죠 ㅎㅎ

딱 보면 아실거예요^^

우선, 처음 방문할 때는 리모컨 키가 없으니까.

벨을 누르셔야해요. 그럼 뛰어나와서 열어주죠.

그럼 놀라지마시길..

두발로 서면 키가 저만한(제가 166..)강아지라고 하기엔..덩치가 너무나 큰..

개 두마리가 마구 짖으며 뛰어 나와요.

Page 31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근데 귀엽죠^^

제시랑 조시예요~"안녕~"

보고싶어요 벌써..큭큭 진짜 애교 많아요^^

근데.. 문제는 말이죠.. 누가 제시고 누가 죠시인지..주인도 몰라요~^^

그리고 여기... 이 돼지..한마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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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땅만 보고 다니는 돼지 한마리가 보일 거예요..

바닥에 있는 피넛 껍질만 먹는 친구예요. 정말 하루종이 먹기만 하죠.

배가 땅에 끌려요.. 한번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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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귀여운 되아지 뒷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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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서 리셉션에 가기 전에 왼편이 이런 쪽문이 있는데 여기는 부엌으로 가는 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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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이렇게 되어있는데, 좋은게 부엌이 하나가 아니라

이렇게 돔, 개인 방, 텐트 쓰는 사람들 각각 부엌을 따로 쓸 수 있게 부엌이 여러개예요~ 진짜

좋죠^^

그래서 요리할 때 쫓기지 않고 한적해요.

안쪽은 이렇게 되어 있어요.

Page 31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진짜 깔끔하죠?^^

Page 31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전자 렌즈는 사랑해요~LG~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죠.

부엌에서 나와, 다시 리셉션으로 가볼까요.

포켓볼있는 저쪽으로 가서 옆 길로 돌아가면 리셉션이 있어요.

바로 친절한 핸드릭이 있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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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1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리셉션 앞쪽에는 이렇게 풀장도 있는데. 진짜 완전 깨끗하죠.

관리 엄청 깔끔하게 해요. 저는 백페커즈 돌아다니면서 진짜 잎사귀 하나 안떠 있는 풀장 처음

봤어요~

핸드릭에게 우리는 돈없는 백페커즈라

당연히 돔을 쓰겠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저희는..정말.. 숙박 운은 타고 났다니까요?

돔에 지금 사람이 없데요! 아싸!!!!

다 텐트 갖고온 백페커들이라고.. 아자아자아자!!!

둘이 베드 4개를 다썼죠..푸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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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핸드릭의 고민거리!

병아리 20여 마리와 닭들 큭큭

핸드릭은 이렇게 수많은 병아리가 나올줄 몰랐데요

저 병아리들 다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인데

여기서 만난 폴란드 언니가 조언을 하나 던졌죠.

"우리 백페커들을 위해 한마리 삶으면 어떨까요?!"

저는 당연히

"고! 완전 찬성이예요!"를 외쳤죠♥

근데 핸드릭 닭 안잡았어요.. 그런데 더 맛있는것을 나중에 해줬죠^^ 그건 다음에~

Page 32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리셉션 옆에 자전거가 이렇게 달려있는데, 빌려줘요! 좋죠^^

가격 정보는 아래 있습니다^^

숙소에 대한 정보도 아래 동시에 있죠?^^

가격은

Page 32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Dorm P120

Double Private P270-324

Camping P75

아. 저희 장보러 나가다가 또 신세계를 발견했어요.

아프리카의 신세계 말이죠.

여러분 강남 삼성동에 코엑스 아시죠?

.... 코엑스는 아무것도 아닙니다...역시 수도예요..

저 아프리카의 신세계를 만나고야 말죠..

그리고! 다음날..저는....

로컬버스 가보로네 놀러다니기에 도전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숙소 앞 로컬 버스 타고 동네주민놀이~

제가 로컬버스 타고

아프리카의 신세계를 보여드린다고 약속했었죠?

여행 막바지인데 한번 정말 이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했어요.

이때까지 제가 구경한 곳은 아름다운 초원과 자연의 웅장함이 묻어나는 곳들이었다면

정말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을 구경해보려 해요.

아~ 저희 현지에서 교회도 가봤어요^^

일요일 아침에 핸드릭한테 주변에 교회를 물었더니

핸드릭도 교회를 다니는데, 오늘 안갈거래요. 그래서 약도를 그려줘요.

그런데 한 5분있다가 다시 방으로 오더니

"그냥 같이 가요! 10분있다 출발하죠!"

아. 앗. 감사해라. 감사해요 핸드릭^^

핸드릭과 잠시 얘기를 나눴어요..

아무래도 차안에 있다보니 조용하고 어색하잖아요^^;

핸드릭도 참 자유로운 영혼이예요.

물론 보츠와나현지 크나큰 회사에서 일하는 능력자이지요.

백페커즈는 보츠와나에서 자신이 머무는 곳이자 제 2의 직업을 갖는 곳이죠.

"내 아들은 남아공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고

돌아오는 여름방학과 겨울에는 모잠비크와 잠비아를 여행할 예정이야."

그리고 겨울에는 동아프리카를 돌 예정이고."

"와! 멋있어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리고 보츠와나랑 잔지바르 몇년있다가 또 오고 싶어요!"

"나도 이번 연말은 잔지바르에서 아내와 지낼 예정이야.

나도 사실 백페커야. 예원은 학생인거야?"

"네. 학생이예요. 지금은 방학이라 돈을 모아 여행을 온거고요."

Page 32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부모님께서 도와주시진 않고?"

"아버님이 목사님이신데, 항상 금전적인 부분보다 더 많은 부분들로 도와주세요. "

"부럽다!! 아버님이 목사님이라니.. 정말 환타스틱이야!"

한국과..전혀 다른 반응이죠.. 저희 아버님이 목사님이라고 하면,

한국 아이들은.. 조금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보거든요.

왜? 난 행복한데?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제가 가보로네에서 지역주민 생활 좀 했거든요~^^;

아침에 (주인)핸드릭이 장보러 '게임시티'라는 곳을 갈거래요.

게임시티에서 City Centre로 가는 길이 가깝다며

시티센터 갈 거라면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어차피 가보로네 시내를 곳곳 돌아다녀볼 생각이었거든요.

무조건 따라나섰어요.

'게임시티'는 시내에 좀 못가서 있데요.

'그럼 게임시티에서 내려주면 버스타고 시티센터로 가지뭐~' 이런마음으로 따라 나섰어요.

이사람들은 중심가. 그러니까 시내를 City Centre라고 해요.

그런데.. 이건 뭔가요.

여기사 시티센터보다 더 큰 것 같아요!

지은지 얼마 안됐나봐요. 정말. 서울 강남에 코엑스.

딱 그모습이예요. 아니요 더 커요!

친구랑 보자마자..

'우와......' 연신 이 말만 뱉었어요...

바로 눈빛이 통했죠.

"우리 오늘 여기서 놀아보자!!"

보츠와나 잘 산다더니.... 진짜 구나...

어쩜 이리 잠비아랑 비교될 수가 있지....

모코로디 백페커즈에서나와서 히치 하이킹을 하거나

(배차 시간은 따로 없지만)버스정류장에 기다라다가 버스를 세우면 게임시티까지 갈 수 있어요.

아니면 아침마다 시내 나가니까 전날 밤에 핸드릭한테 가서

"핸드릭~ 시내가갈거면 같이가요~"

하면 자기 나가는 시간 언제니까 그때까지 나오라고 친절하게 핸드릭이 말해줄거예요^^

핸드릭이 데려다 주는길에 차안에서 말을 걸어요.

"아. 그나저나 오늘 게임시티에 가서는 뭐하려고?"

"영화보려고요."

"요즈음, 셜록 홈즈랑, 줄리&줄리아가 볼만하던데,

그건 다 저녁시간이야. 그시간에 버스타면 내가 불안한데, 데리러올까?"

...정말 착한 핸드릭..

"아. 저희 그런거 안봐요. 애니메이션 볼거예요."

...핸드릭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나봐요..애니메이션은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고

저에게 눈빛을 보내는 듯했어요..

Page 32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있다 몇시에 들어올거야?"

"저희 한 5시즈음 들어가려고요."

"오늘 일요일이잖아. 저녁에 캠프파이어할 건데 들어와서~ 맛있는 것 먹자. 고기좋아해?"

"앗 고기.. 고기좋아하죠 ㅎㅎ그런데 저희 먹을 것 남아서 그것도 빨리 먹어야 하는데,

많이 못먹을 것 같아요."

"알았어 고려해서 살게. 나도 장보고 들어가야 할 것 같아. 다왔다."

"바이~핸드릭~ 있다 저녁에 봐요~"

짜잔!

게임시티. 푸드코드. KFC. NANDO'S. 선물의집. 인형가게.

은행. 옷가게. 인테리어 소품점. 신발가게. 가구점. 영화관. 없는 것이 없습니다!

음..옷가게에는 보니까 블링블링한 보석들과

특히 파랑색 금색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금색 타이즈까지! 정말 화려하죠~

더군다나 대형마트는 세개나 있어요.

하나는 Game city(분홍색 카트가 매력적이죠. 한번 끌고 싶을 정도예요.)

Shoprite. 하나는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입구쪽에 하나 있어요 ㅎㅎ

제가 이름 기억 안난다는 곳은 소세지가 정말 맛있는 핫도그를 파는데요~

양파에 카레소스를 ~스윽~ 발라서 ~키야..

단 10p밖에 안합니다...

정말 점심으로 먹어도 배가 든든! 꼭 먹어보세요^^

Page 32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마트 입구에 팔아요^^아.. 또먹고 싶어요

이렇게 외제차.. 전시도 되어있고..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음식점들도 가득하고요.

저 앞에 Edgars는 옷가게인데,

여기 아프리카에는 우리나라 저렴한 가격에 기본아이템 파는 옷가게 있잖아요

그런 가게가 참 많아요.

Page 32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저희 오늘은 맘것 놀아보자는 생각에 Nando's에서 밥먹었는데

에이.. 여기 지점마다 맛 다 다르나봐요.

햄버거 크기가 마운의 절반밖에 안되요..

에잇 Nando's는 마운점이 최고!

그런데.. 제가 한가지.. 질투나는 점을 발견하고 말죠.

여기 아프리카에서는 그냥 카메라들고 몇 컷 찍으면..

이런 언니들의 멋진 몸매로 인해..화보가 탄생하고 맙니다..

아래 사진은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알바 언니가..그냥 벽에 기대고 서있는 모습인데,

어째...왠만한 화보보다 멋있네요..^^

Page 32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쇼핑할까 싶어서 마구 돌아다니다가! 영화를 보려고요!

음..티켓 사러 갔어요.

영화관 어떻게 생겼나 보여드리려고, 사진을 찍었는데..

앗.. 저는 그냥 줄서서 영화를 고르는 민간인들을 찍은 것인데

어찌.. 이것도..저기 튜브탑 원피스 입은 언니가 화보 분위기를 풍기게 만들어주네요.

정말 종아리가.. 제 다리길이만 한 것 같습니다^^;

저희 결국 영화봤어요!!큭큭~

관광객이 영화보니까 신기한가봐요..

사람들이 쳐다봐요.. 왜! 나도 현지인이라고요!

적어도 여기 머물동안은 말이죠^^

인도에서 영화볼때는...정말 영화관에 사람이 많았는데..

여기 영화관에는 정말 제 친구랑 저 꼬맹이 2, 아주머니 한 분.. 뿐이었어요

Page 32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화질과 사운드는 동네 상영관 온 것 같지만^^; 그래도 좌석은 편했어요!

아. 영화는 P33. 싼 가격은 아니죠?

자.. 다시 숍라이트에서 오늘 먹을 장을 보고..오늘은 새로운 과자를 시도해볼 생각이예요.

무조건 세일품목에서 골라야죠 하하

P2.75 오~ 싸네요. 세일하길래 샀는데

통밀과자예요. 근데 진짜 맛있어요!!

통밀 식빵보다 훨~씬. 소금기나 설탕가루가 하나도 없는데 정말

통밀 냄새가 나면서 바삭바삭! 으으~ 또먹고 싶다....

이 과자 꼭 먹어보세요!

저희 게임시티랑 시티센터 돌아가면서 가보로네에서 4일 동안 놀았어요;

길거리에서 가수의 꿈을 품고 열심히 자기들은 녹음한 음반을 팔며 노래하는 청년들도 봤고요,

월드컵을 기념해 유니폼하고 축구공 추첨행사하는 장면도 봤답니다 큭큭

아..!

게임시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랑 게임시티에서 센터시티로 나가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제 집이 아니죠. 숙소죠 숙소..

Page 32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어느새 저는 모코로디 백페커즈가 제 집같아요 ㅎㅎ

제시랑 조시가 저를 기다릴거예요~ 우리멍멍이들 보러 집으로 가야죠~

우선, <게임시티에서 시티센터로 가는방법>

미니버스를 타면 되요. 게임시티 주차장은 게임시티 안쪽과 바깥쪽 두개가 있는데요.

바깥 주차장 건너편에 있어요. 한눈에 미니버스들이 엄청 많아서 딱 보이실거예요.

거기서 시티 센터가는 버스가 뭐냐고 물으면

어느 줄로 서야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줄거예요. 차비는 P2.75 입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 방법이요.

<시티센터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방법.>

처음에 가보로네 올 때 내린 큰 버스정류장 있죠.

거기로 다시 가보세요. 그럼 '모코로디 가는 버스'를 물으면 알려주는데요.

동네 아주머니들보다 버스 안에서 과자파는 청년들이 제일 잘 알아요.

제가 3~4번 타봤는데 어떤 버스는 P3 받고요. 어떤버스는 P2.75 받아요.

게임시티 다음역이 바로 모코로디예요.

미리 버스기사한테 "저희 모코로디가요~"하면 알아서 세워주시니까 너무 불안해 마시고요^^

참고로 이 나라 버스문은 자동 문아니니까 손으로 직접 여세요ㅋ

저희 세워줬는데 앞에서 멀뚱멀뚱 문열리기 기다렸어요 ㅋㅋ사람들이 보고 다웃었어요^^;

재밋는 추억이죠^^

<게임시티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방법>

여기가 게임시티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정류장에 서있었을 때 보이는 전경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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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티에서 숙소로 돌아가려면 게임시티안에서 주유소방향으로 나와서 왼쪽으로 나오면

큰길이 나와요. 앞에처럼요.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서 다시 왼쪽으로 조금 걸으면

허름한 버스 정류장이 하나 나오죠.

아무버스나 타세요~ 여기서는 물을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 길로 오는 버스들은 무조건 모코로디 지나가요.

문제는 버스가 자주 안와요. 너무 덥고 못참겠다 싶으시면

이곳은 히치하이킹도 쉬우니 한 번 도전해보세요^^(8~9KM밖에 안되니까요)

음.. 다시 스윗한 우리 모로코디 백페커즈로 오후에 돌아왔어요.

저희가 머무는 동안 스웨덴 여자 한 분, 폴란드 국적의 한 커플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넷이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하며 캠프파이어를 할 예정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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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샐러드. 캠프파이어 그리고 이야기

pm07:50

똑똑.

"우리 지금 캠프파이어해요~ 같이 하려면 지금 나와요~"

핸드릭이 저희를 불러요.

핸드릭이 직접 만든 샐러드와

직접 구워준 소세지와 고기가 가득해요.

저희..장본 음식들 갈 때까지 다 먹어야되서 배 부르게 진짜 많이 저녁 먹었거든요?

근데 이걸어째요...

핸드릭이 만든 샐러드가 정말정말 맛있어요!!!!!

저희...먹고야말았어요..정말 맛있었거든요.

여러분도 꼭 일요일 밤 핸드릭표 샐러드를 맛보세요.

<캠프파이어 앞에 꽃피는 이야기>

"한국 은 어떤 나라예요?"

이제 이야기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그 폴란드 커플. 그리고 스웨덴 여자분. 그리고 제친구와 저. 핸드릭 까지.

스웨덴 여자분이 이야기를 걸어요.

"저 오늘 치타 보고 왔는데, 정말 귀여워요! 차가 좁은 것 빼고는 다 좋아요~"

"아! 부러워요! 저도 가까이서 동물을 본적은 없어서, 저도 치타 만져보고 싶어요."

"저는 오히려 세렝게티가 가보고 싶은걸요~"

"탄자니아도 이동할 때 시간이 꾀나 걸리는데, 다음 여행 때 그 좁은 버스에서 오랜 시간

머물려면 힘들겠네요~"

"맞아요! 아 나같이 덩치 큰 여행객은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에이~ 친구정도면 양호하지~

어후. 나같은 친구들을 위한 특수의자~ 몇개 만들어주면 안만들어 주나 몰라요~하하."

Page 33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유쾌한 스웨덴 친구입니다.

나미비아에서 4일 있다가 보츠와나만 일주일 째 여행중인데.. 한주 정도 보츠와나에만

더 머물다 갈거라고 하네요.

서로 투어한 사진들을 보여주며 농담을 주고 받다가,

폴란드 처녀가 저한테 말을 또 걸어요.

"저희 커플은 한국에 정말 관심이 많아요. 제 남자친구가 유도를 하는데(유도를 Judo라고 말해서

처음에 못알아들었어요..^^;)

유도 선생님하면서 한국에 1-2년간 살아보고 싶어요."

"한국이요? 왜요? 어떤면이 궁금하세요?"

"저는 북한 인권 문제요. 북한 인권에 대해 참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가볼 수도 없고 직접 도울 수도 없으니, 매일아침 꼭 기도해요.

북한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길."

....아...순간 정말 부끄럽더군요.

....난 북한아이들을 생각하며 한번이라도 아이들이 건강하길 기도해 봤었나?

저 멀리 폴란드에서도 매일아침 북한 아이들을 염려하는 한 사람이 있거늘..

"1-2년 내로 아시아 여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특히 정말 한국이요."

사실은, 아프리카 여행을 하다보면 언젠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친구를 만날 거라는 생각에

제가 한국 여행 하면서 찍어놓은 사진들을 챙겨왔었거든요!

그래서 통영, 충주, 영암 등등 사진을 보여줬어요.

... 특히나 충주의 알록달록한 가을 단풍사진과, 통영의 바다에 비친 달빛을 보고

정말 멋있다고 꼭 가보고 싶다고 말하네요. 정말 사진 가져오길 잘했어요^^

제시인지 조시인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 멍멍이가 와서 중간에 이렇게 꼭 애교를 부려요~

Page 33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심심한가봐요

참고로 이 개들은 야행성이랍니다 큭큭

낮에는 더워서 그런지 잠만자고

밤에 열심히 워칭을 하지요.

아! 우리 얘기할 때 전갈 나타났어요!

이 전갈은..위험하다고..핸드릭이 ..

.....제 발아래로..전갈이 지나가고 있었거든요..ㅜㅜㅜㅜㅜ

순간 핸드릭이 ..

"일어서!!!"

이러더니 딱 의자를 치워줬어요..

아니.. 이렇게 어두컴컴한 데서 이 조그마한 전갈은 어떻게 봤나 몰라요.

독수리눈이예요 완전~

근데..진짜 조그마한데 옴팡지게도 생겼어요.

또 폴란드 분이 말을 걸어와요.

"아! 그리고 또 궁금한게 있어요. 왜이렇게 한국 친구들은 다 말랐어요?"

...헉.. 나도 한국 친구인데...

"..음.. 저처럼 예외도 있어요^^"

"아니, 한국 친구들이 청바지를 입으면 정말 일자로~ 쭈~욱. 진짜 환상이예요!"

"한국애들 앞에서 그런말 하지마세요. 안그래도 한국 여자들은 만년 다이어트 중이예요."

"왜요? 그것도 경쟁 중 하나예요? 공부도 엄청 열심히하고, 다들 똑똑한데도

일자리 부족해서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네 맞아요. 다들 정말 똑똑해요. 그런데 그런 소식은 어디서 들으셨어요?"

"저 정말 한국에 관심이 많아요."

"정말 그런 것 같네요..정확히 말하면, 일자리가 없다기보다

모두 같은일을 목표로 공부해요. 직업은 다양한데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은 몇개 없거든요.

한마디로 직업만 선호한다는 거죠."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많잖아요. 왜 그래요?"

Page 33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 ... 저도 모르겠어요. 다양한 세상을 어렸을 때 못만나봐서 그런가봐요. 사실 직업보다는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한국학생들은. 들어보셨죠? 삼성이나 LG 같은 회사요."

"아...참 안타깝네요..똑똑한 친구들이면,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텐데."

여행 막바지에 폴란드 친구를 만나 참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나는 지금 무얼하고 있었지?

분명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살아왔지만..

저도 어느새 좋아하는 일을 하는 제 모습에 자신감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저도 여느 아이들이 하는 것처럼 스펙도 다쌓아가며 그렇게 살았어야 했나 한창

고민중이었거든요.

오늘 밤엔 참 생각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 학생들은 영어를 왜 못말하는지 이해가 잘 안돼. 읽기나 쓰기하는 것보면 놀라울

수준인데 말야."

"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이유가 커."

"그 정도 실력이면 충분히 말할 수 있을텐데?"

"..음..내가 말하는 것을 상대방이 못알아들을 것 같다는 두려움도 있고,

정확히 말해야겠다는 압박감도 있지."

"...정말..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예원은 어디서 영어 배웠어?"

"아니. 들어보면 알겠지만 한국에서 배운 영어로 하는데,

확실히 연수 다녀온 친구들보다 못한 것 같아. 나도 어학연수가고싶어."

"비지니스 할 것 아니면 뭐하러그래~ 그돈으로 다시 여행가~

나랑 지금 대화하잖아. 그정도면 된거아냐?"

...나도 여행 다니면 폴란드 친구처럼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한국만 가면... 한국만 가면 그런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견디다가도 한번씩 뒤돌아 나도 저 아이들 처럼 가야하나 싶기도하거든요...

유난히 달이 밝은 밤이었답니다..

오늘 정말 생각이 많습니다..

그러다 잠이 들었습니다..

이제 가보로네에서 조벅으로 비행기를 타고

조벅에서 하루를 머물고 조벅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탑니다..

아..이런 고민 속에서도

제가 아프리카에서 행복했던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말이죠...

이틀 남은 아프리카에서의 시간.. 보츠와나 가보로네 마지막 밤..

한국에서 제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한국에서 저는 매일 밤 쉽게 잠들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곤 했습니다.

워낙 진로의 변화도 많았고, 무엇을 해야할지 내 인생의 비전은 어디에 있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Page 335: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2008년 여름에는 예상하지 못한 인생의 변화에 혼란을 경험했고

1년간 혼자 해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매일매일 그 날에 충실하면서도 미래를 걱정하곤 했죠.

사실 아프리카라는 곳...

지도 하나 없이, 론리플래닛 하나 없이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할 수 있다는 포부, 꼭 보고 싶다는 열정은 가득했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힘들게 잠들지도 않았고

걱정에 시달리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대책도 없고 더 힘겨운 상황인데도 말이죠.

아프리카 에서 맞이하는 하루는 이렇습니다.

매일 같이 am 05:30 즈음 동이 틀 때면,

색색별 아름다운 새들이 자신의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하고

그 다양한 소리들은 어찌나 한 목소리처럼 잘 어울리는지

자극적인 자명종에도 일어나기 힘든 아침이거늘,

더욱 자연스레 아침이 찾아왔음을 인지하고 행복하게 눈을 뜨게 됩니다.

am 6:00 를 넘어서면

해의 기운이 완연하게 넘어와 30분이 더 지나면 넓게 펼쳐진 대지 위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해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새로운 여행길이 시작될 것이고

사실 아무런 대책도 없지만 오늘도 새로운 세상이 날 즐겁게 해줄 것이고,

저는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인지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아프리카이어서 라기보다. 모르겠습니다. 유난히도 그랬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매 시간, 매 순간을 행복하게 즐기고 느꼈습니다.

고등학교 때 존경하던 담임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것이 생각 났습니다.

정말 힘들고 답답할 때는 앞에 해야할 일들을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보지말고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다보면 꼬였던 실타래가 조금씩 풀려나갈거라고요.

네 맞아요.

그말이 정답이었어요.

제가 그 때 그 조언을.. 19 살 어린나이에 알아듣기엔 너무 어렸나 봅니다..

아프리카 여행을 하며 선생님의 말씀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그래서 매일이 행복했습니다.

Page 33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매일 그 순간을 즐기는 제 모습을 발견했거든요.

굳이 아프리카라는 장소이어서 그런 것은 아닐 테지만, 제가 아프리카를 와서 깨달았으니

아프리카의 아침은 헤밍웨이가 말했듯 저에게는 행복을 안겨다준 존재입니다.

이제.. 지루한 개인사는 그만하고,

가보로네 공항에서 조벅으로 가는 길을 다시 이야기 해볼까요?

.

가보로네-조벅(남아공): 내가 실종됐다?

모코로디 숙소에서 가보로네 공항까지!

모코로디 백페커즈에서 공항까지 drop-off Service 가 있어요.

35분정도 걸리더라고요.

예전에 도날드 택시 탔을 때 물었더니

시티센터에서 택시타고 공항까지 110~120p 라고 했었거든요.

모코로디부터 공항까지 거리는 더 머니까.. 비용이 더 나오겠지 생각했어요.

딱 모코로디 숙소부터 공항까지 p120받더라고요.

저희 플라이트 정보 알려드릴게요.

South African Airways

가격은 Gaborone - joburg Flight 145달러

가보로네에 있는 공항 이름은

Depart am10:25

Gaborone Sir Seretse Khama Int' Arpt

도착할 조벅 공항은 많이들 아시겠지만,

Arrive am11:20

O R Tambo Arpt, Johannesburg ZA

tip. 예약은 스카이 투어홈페이지를 통해 했어요.

현지에서 하면,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신용카드 결제 하다가 중간에 안되는 경우도 많다고해서

한국에 이메일 보내서 제 신용카드 정보 가르쳐주고 티켓팅해서 예약 넘버 문자로 받았어요^^

자. 다시 여행 이야기로 돌아가서~

아침에 8시 20분경에 핸드릭과 함께 나가기로 했어요.

핸드릭도 아침에는 출근하거든요. 엇. 근데 기사가 5 분정도 늦었어요.

핸드릭이 엄청 화난 표정이예요..

몇 일동안 핸드릭이 저런 표정하는 것 처음 봤어요.

"왜 늦었어요?" - 핸드릭

"아. 버스가 늦게 와서요." - 드라이버

"버스가 늦게온다는 것은 핑계가 안되요. 지금 두 소녀(직역하니까 이상하네요;)가 공항을

가야하는데

비행기 놓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책임질 수 있어요? 시간 약속이란건 정말 중요한 거예요."

" ...(그냥 그저 운전만 하는 청년)"

"내가 저번에도 말했잖아요. 나랑 계속 일을 하려면 시간약속. 그것 하나만 잘 지키면 된다고,

Page 33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다른 사람의 시간을 뺏는 일이나 마찬가지예요. 왜이렇게 말을 못알아 들어요."

.... 핸드릭 정말 화났나봐요...공항가는 길에 핸드릭 회사도 있데요.

가다가 핸드릭이 내리네요.

"바이. 핸드릭~ 정말 좋은 추억 많이 남겼어요. 고마워요."

"잘가요~"

...마지막에 핸드릭 기분이 안좋아서 참 기분이 그러네요..^^

8시 35분에 출발해서 9 시 10분 즈음 도착했어요.

숙소에서 공항까지 30분~35분 걸린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평일 아침 출근시간이라 좀 막혔나봐요.

저희가 좀 쫓겨서 왔잖아요. 짐 부치고

가자마자 바로 수속밟았어요.

다들 짐을 온통 랩으로 꽁꽁 쌌네요-_- 나만 너무 태평한가...

근데 ... 공항에....

전부 중국인 밖에 없어요..

'왜 이래 여긴 아프리카야.'

예전에 탄자니아에 있을 때,

니키가 아프리카에는 중국인이 너무 많다고

자기는 중국인이 말하는 것 들으면 시끄럽다고 징징징 거리던데..

사실이었군요...

수속 밟는 곳은 화장실 건너편에 있어요.

여기거 수속 밟는데 맞나 싶을정도로 입구가 좁아요.

10:25분 비행기였는데 9:50분부터 보딩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저렇게 비행기 타는 곳까지 특별히 버스 없고 걸어가시면되요.

걸어가서 자기가 탈 비행기를 찾아야 해요..ㅎㅎ재밋죠~^^

중간에 안전요원들이 있으니까 물어보면 되요.

그러니까 자기 flight 넘버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언제나 좋겠죠^^

Page 33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am 10:10

엇.. 근데 이상해요-_-

25분 depart라고 했는데 그냥 뜨네요? 큭큭

이건 뭔가요... 음.. 알 수 없습니다..큭큭

중간에 snack 준다고 했는데

샌드위치 주네요~ 맛있어요 나름.

주스도 주고요..

아 ..아침을 못먹었더니 배가 마침 매우 고팠거든요.

이렇게 한끼라도 안먹음 빌빌 거린답니다^^;

아.. 남아공 하늘이예요.

케냐 처음에 왔을 때는 저런 주택가 하나도 안 보였는데, 여기는 정말 빽빽 하네요.

남아공도 여행 해보고 싶었는데.. 다음에 꼭 해보렵니다^^

요하네스버그 도착!!!

비행 55분이라더니 45분 만에 날아왔어요.

지금 시각 am 10:55 입니다.

입국 절차를 밟으러 나가는데, 오~ 진짜 여기 엄청 좋네요.

역시 남아공 공항은 뭔가 달라요.

아... 또 시작되었어요..

나만 왜이리 질문이 많나 몰라요... 앞에 아주머니는 잘도 그냥 지나가더만...

"어디서 왔어요.

Page 339: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몇일이나 아프리카에서 머물렀어요.

여기 남아공에는 왜 왔어요.

그럼 몇일이나 머물 예정이예요.

이전 지역에서는 뭐하고 지냈고 몇일이나 있었어요.

혼자왔나요.

그럼 다른나라는 또 어디로가나요."

....아.. 뒤에 줄도 많은데 언니 질문 그만해요...

스티커 하나. 도장 쿵. 찍어주고 통과~

짐 찾는 곳이 엄청 넓네요. 케냐는 그냥 바로 내려가면 있었는데^^;

아! 보츠와나는 sk 로밍이 안되거든요.

그래서 타자라 타고 움직일 때 비자 부탁한곳에 문자 보낸 것 말고는

9일내내 아무랑도 연락 못했어요.

그래서 핸드폰을 기쁜 마음으로 켰죠. 엄마한테 살아있다고 문자보내야 되거든요.

사실 아프리카 오는것.. 저... 이 글 어머니가 보시면 안되는데..

아는사람있어서..남아공에.....그냥 계속 한 나라에서 안전하게 투어할 거라고 거짓말하고

온거라서....^^;

우선 비행기가 뜨면! 제가 어느나라를 가든 엄마가 손쓸 수가 없잖아요^^ 큭큭

아무튼.. 어머니께 문자를 보내려는데 문자가 갑자기 물밀듯 쏟아져 들어옵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문자가 있으니,

"언니 어디세요? 지금 고고에서 난리났어요. 언니 잘 있는거 맞죠?"

"언니. 실종신고 들어갔다는데 알고 있는거예요? 연락주세요."

탄자니아에서 만났던 김양에게 문자가 와있는데....

이게....무.슨.소.리.니.....

저희가 타자라 안에서 보낸 문자가 짐바브웨로 안 갔나봅니다.

더군다나 정말 정신없이 매일매일 안전하게 잘 곳을 찾아헤매다 보니

하루하루 넘어가는지도 모르고 여기 남아공 까지 내려와 버린 것입니다.

"oo야. 우리 무사하다고 고고에 올려줄래? 내가지금 컴퓨터를 할 상황이 아니어서

고맙고 미안해! 한국가서 맛있는 것 살게! 진짜 미안~"

한국에서..전화가 밀려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외교부에서 집으로 전화가가고 난리가 났었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저 엄마 몰래 아프리카 일정 짜서 대충 말하고 넘어온거라

엄마가 다시는 해외여행 안보낸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안되는데...

정말 귀 얇으시거든요..그런분이 외교부에서 전화가 왔으니

Page 340: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다시는 안보낸다는 소리 나오죠....

저 이번 여름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뭐 우선 엄마를 안정시켜 드리는 것이 최우선이겠죠.

아무일 없다고, 괜찮다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제가 이렇게 믿음을 못 심어주는 딸이었나 싶습니다...

그래도 저 !

이렇게 굳건하게!

너무나 즐겁게 여행하고 살이있는데,

왜 못 믿어주시는지

어떻게 해야 제가 여행을 너무나 잘 하고 다닌다고 무사하다고

증명 할 수 있을까요^^;

어머니의 마음은 다들 그런거라고 하시지만

저를 조금더 믿어 주시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 여행의 마무리였습니다.

아. 저희 입국절차 다 밟고 나오는 길에 정말 군인들이 많았거든요.

중간에 나오는 길에도 여권 한번씩 검사하더라고요.

특히 배낭여행객들 위주로.

군인이 지나가더니 저희를 세워요.

"여권 좀 보여줄래요."

"오케이~"

"혼자 왔어요?"

"아뇨~ 옆에 친구요~."

"한국인 여자 둘이 왔어요? 아프리카를?"

"네. 다른 친구들은 혼자도 오던데요?"

...한국인 여자 둘은... 아프리카 오면 안되나요^^;

위험하다고 생각하나봐요 동양인이 돌아다는 것이..

아무튼

"다음에는 나도 불러요~ 내가 보디가드 해줄게요~."

참 쿨한 군인님이십니다..^^

그리고 나오자마자 세이프 포인트에 전화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고 아프리카 회원 박예원인데요.."

"네!!!네!! 살아계셨네요!! 정말 얼마나 다들 애타게 기다렸는지 아세요?"

"아..죄송해요. 저희는 로밍이 안되서.."

"네. 그런것 같더라고요. 괜찮으세요? 어디세요?

"공항이요..잘 도착했어요.."

"오늘 나가시는거예요? 아니면 머무세요?"

Page 341: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아. 오늘 여기서 하루 머물고 내일 떠나요."

"정말 다행이네요..정말 다행이예요..!!"

죄송하기도 하고..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걱정하주시다니..

잠들기전에 문자 한통도 보내주셨더라고요^^

말썽꾸러기 두 학생에게 말이죠^^;;

건강하게 잘 돌아가라고 말이죠.. 정말 감사합니다..^^

자. 다시 본론!

공항 바깥쪽으로 무조건 나가지 마시고요.

cost to cost가 필요 하신분은 인포메이션 가서 한권 달라고 하면 주실거예요.

cost to cost 모든 숙박정보가 담긴 아주 유용한 책ㅎㅎ

말 나온 김에 핸드폰으로 찍어서 보여드릴게요^^

이런 책을 인포메이션에서 줘요.

만약에 없으면, 숙소에 가보면 다들 갖고 있으니

한권씩 달라그러면 줄거예요. 저도 공항에서는 없다고 해서

숙소 번호만 보고 따로 적어오고 숙소에서 가져왔어요~

아! 근데 COST TO COST 책 단점이 있다면 국가번호가 하나도 안써있어요.

로밍 핸드폰이라면,

국가 번호는 미리 알아가셔야 아마 숙소들이랑 통화가 가능하실거예요^^

요하네스버그 근처 공항 롯지 할 수 있는 곳 이야기 해드려야겠죠

제가 요하네스버그에서 머문 곳은 하루만 머물고 다음날 비행기를 탈 거였기 때문에,

제일 가깝고 drop-off/ pick-up 서비스가 되는 숙소를 골랐어요.

Page 342: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바로 여기

Shoestrings Africa Airport Lodge

for the Backpacking Traveller!

공항에서 딱 3km거리입니다. 정말 가까워요. 5분이면 왔다갔다!

쇼핑몰까지도 공짜로 셔틀 운행해준다는데, 제가 안타봤어요.

슈트링즈 아프리카 에어포트 롯지 가는 방법.

우선 공항에 도착하시면

이 숙소로 전화를 하세요. PICK-UP 서비스를 원한다고.

섣불리 택시 탔다가 좋을 것 하나 없잖아요.

저희가 조벅에 사는 덩치큰 백인 형제를 보츠와나에서 만났는데,

자기도 조벅 살지만 절대 둘이 오지 말라고 했어요. 과장이 아니고 하루에

몇명씩은 실종된다고^^;;

다시본론으로 돌아가서~

전화를 하시면요.

그 픽업 나오실 분이 인상착의를 물어볼거예요.

데리러 나오셨던 분은 주인 분이 셨는데

뽀글뽀글 한 머리에 안경쓰시고 키는 173정도에 남자분이셨어요^^

번호는 아래와 같아요.

+27 082 262 9299

+27 011 975 0474

Page 343: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국가번호는 위에 말한대로 안써있어서 공항 인포메이션에다 물어봐서 알았어요.

남아공인 27 번 이더군요^^

저희는 동양인 여자 둘이라그러니까 다른 인상착의는 물어보지도 않던데요?

(운전하러 가면서, 농담으로 주인분이 그러셨어요. 백페커들은 픽업하기가 참 편하다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그럼 공항 밖으로 나와서 Terminal A로 나와있으라고 할거예요.

공항 문열리고 나오면 바로 터미널이니 멀리 가실 필요 전혀 없고요.

건너편에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보이는 쪽이 Terminal A예요.

저희는 둘이라 트윈룸이었고요

달러밖에 없어서 달러로 지불하느라 42달러 냈어요.

한 사람당 21달러 냈네요.

무엇보다 조식이 공짜랍니다 아핫.

콘프레이크. 식빵.잼. 우유. 차. 크래커 등등 다양한 메뉴로 나와요.

조식이 공짜인 백페커...잠비아랑 보츠와나 돌아다니는 내내 없었거든요^^;

위에 사진은 저희 방 발코니고요.

수영장은 안써봤는데 공짜고요~

여기가 1층이예요.

부엌은 여기 옆문에 있고요.

아침엔 여기에 조식이 차려지는데

음식을 모두 꺼내놓고 마음 것 먹을 수 있게 펼쳐놓아요~

Page 344: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그게 참 좋더라고요. 그냥 집에 온 것처럼 내가 먹고 싶은것 막 골라먹는 것^^

무엇보다 책 읽는 것이 공짜여서 정말정말 좋았어요~

백페커들이 기부하고 간 책이 대부분이겠죠^^

저.. 여기에 책 한권 기부하고 온다는 것이 깜빡하고 들과와 버렸어요 ㅜㅜ아쉽..

저 책장 속에 '봉순이 언니'도 있답니다^^

책장 옆에 이렇게 컴퓨터가 있는데요.

인터넷도 30분 까지 공짜예요! 좋죠!!^^

속도도 이때까지 했던 인터넷중에 가장 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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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머물렀던 트윈룸이고요. 굉장히 넓었어요..

화장실은 참좋죠..

저희 옆방이랑 같이 쓰는 것이었는데 문제가 두 가지 있어요....

정말 따뜻한 물도 잘나오고 깔끔하고 좋아요~

첫째 문제,

저 창문 밖으로 휑하니 어떤 회사랑 주차장이 있는데

커텐이 없어요...음..음.. 물론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이 정말 없긴 했지만..

누가 볼까봐 겁났습니다^^;

둘째, 샤워....기가 없어요..^^;;

도대체 어떻게 샤워를 하라는거죠?ㅎㅎ

세수대야도 없고..그래서 저.. 컵에다 쫄쫄쫄 받아가면서 샤워했답니다..

Page 346: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그래도 깔끔해요^^;

다음 날 아침 일어나..

조벅 공항으로 다시 갔어요. 물론 DROP-OFF서비스 해주죠

실종신고 사건 마무리하며..안녕 아프리카.

수속 밟는데 그닥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열심히 쇼핑하고 놀았어요~

면세점에서 포도주를 살 욕심에 달려갔지만,

도하와 일본 경유라니까 매장 직원이 중간에 걸린다고

못산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다른 분들 다 2병씩 사왔던데요?!

아.. 나도 포도주 사올걸 ㅜㅜㅜㅜ

6~7달러 밖에 안했는데 말이예요 ㅜㅜㅜㅜ으흑..

주류 잘만하시면 여러분 남아공에서 포도주 사오실수 있을것같아요ㅎㅎ

일본넘어갈 때 한두병은 되던데....

으이... 그 직원이 안된다그래서-_-

그래도 혹시 알아보세요;;

그 아주머니가 운이 좋아서 넘어간걸수도 있으니^^;

일본에서 워낙 까다롭게 검사하더라고요..

Page 347: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저 엄마 몰래 아프리카 일정 짜서 대충 말하고 넘어온거라

실종사고 여파로

엄마가 다시는 해외여행 안보낸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안되는데...

정말 귀 얇으시거든요..

그런분이 외교부에서 전화가 왔으니

다시는 안보낸다는 소리 나오죠....

저 내년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뭐 우선 엄마를 안정시켜 드리는 것이 최우선이겠죠.

아무일 없다고, 괜찮다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제가 이렇게 믿음을 못 심어주는 딸이었나 싶습니다...

그래도 저 !

이렇게 굳건하게!

너무나 즐겁게 여행하고 살이있는데,

왜 못 믿어주시는지

어떻게 해야 제가 여행을 너무나 잘 하고 다닌다고 무사하다고

증명 할 수 있을까요^^;

어머니의 마음은 다들 그런거라고 하시지만

저를 조금더 믿어 주시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 여행의 마무리였습니다.

또.

Page 348: 아프리카로 떠나기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비행기 사육을 당하며..26 시간 비행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했어요..

저녁 7시.. 안녕...아프리카..

시차 7시간 극복하느라 아프리카가 내내 머릿속에 맴 돌겠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눈물 나도록 그리울 나의 아프리카..

꼭 다시 찾아올 것이라 기약하며 이렇게 다이어리를 마칩니다..

W AFRICA 박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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