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 효과와 영향 자료집

7

문화예술교육

[효과]와 [영향]

모음집

한국

문화

예술

교육

진흥

원

한국

문화

예술

교육

진흥

원문

화예

술교

육 [

효과

]와 [

영향

] 모

음집

문화예술교육


모음집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들어가는 말

일러두기

1 삶이 행복해집니다.

2 지역사회가 변합니다.

3 예술로 하나 됩니다.

4 창의력이 피어납니다.

5 밝은 미래를 꿈꿉니다.

나가는 말

참고목록

4

6

8

34

50

68

82

96

98

목차

4

문화예술은 개인에게는 그 자체로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체험을 제공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창의적인 시각을 제공하고, 사회적으로는 상호 소통의 매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치를 지닌 문화예술은 그 형태와 내용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문화예술도 우리의 삶에 따라

새롭게 변화해 나갈 것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은 이러한 문화예술의 가치를 보다 친밀하며 의미 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인지하고 각자의 삶 속에

감상과 체험의 순간을 제공하며 문화예술을 통하여 얻은 감동을 통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개념과 법률적 근거가 마련되어 다양한 정책사업이

추진된 지 약 1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원사업을 비롯하여 각 지역과 기관 및 단체에서

진행해 왔던 문화예술교육은 그 내용과 대상 및 범위에서 다양해지고 질적으로도 심화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문화예술교육의 목표와 효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노력도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문화예술의 장르만큼이나 다양하게

들어가는 말

5

쏟아져 나온 긍정적인 영향과 효과에 대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며 공유 할 수

있도록 정리된 자료는 많지 않은 듯 합니다.

문화예술의 효과와 영향은 그 대상이나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그 중에서도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1) 개인의 인식과 삶의 변화,

2)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변화, 3) 사회 취약계층의 변화, 4) 상상력 및 창의력의 신장,

5) 미래사회를 대비한 가장 중요한 준비과정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이 갖는 의미와 효과를

국내외의 대표적인 사례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문화예술이 갖는 가치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또한 왜 문화예술교육이 현대사회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지되어야 하는지,

왜 문화예술교육이 전 세계에서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는지,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은 얼마나 더 확장되고 활성화되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6

1

예술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예술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소통 수단입니다.

예술이 문자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 합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며 무엇인가를 묘사하고 소통하는 방식들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처럼 예술

역시 인간이 배우고 학습하며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기능입니다. 과거에 일반적으로

통용되었던 예술이라는 것은 어느 특출한 개인이 뛰어난 기량으로 창작한 작품을

이야기하는 것이었고,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일반 사람들이 감상한다는 것이 예술을

향유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의 예술이란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 매체의 하나로, 일상

속에서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는데 예술매체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예술매체를 체험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소통으로서의 예술의 개념을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예술 활동은 누구나가 누려야 하는 삶의 권리이자

우리 사회의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예술교육은 다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술교육은 ‘예술 안의 교육’과 ‘예술을 통한 교육’의 두 가지 특성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일러두기

7

‘예술 안의 교육’은 무용, 시각예술, 음악, 드라마와 같은 각각의 예술형태들의 기술,

사고방식 그리고 재현을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술을

통한 교육’은 예술을 통해 모든 교과과정을 가르치며 창의적, 예술적 교육학을 적용하는

교육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술 안의 교육’과 ‘예술을 통한 교육’은 서로 연계되며 현실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끌어내고 일상적인 삶에 여러 변화를 가져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행되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은 이러한 두 가지 측면 모두 실행되고 있으며 이 책에서는 이러한

예술교육을 통해 삶과 개인에 행복한 변화를 일으키는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3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화는 인간이 지닌 외적 생활 양태의 총체적인 측면과 함께 그 안에 담긴 고유한

정신, 제도, 관습 등을 전체적으로 지칭하는 말입니다. 문화는 또한 물리적인 표현 형태뿐

아니라 인간의 정신과 삶의 표현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이행해 가는 역동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예술은 이러한 과정으로서의 문화에 대한 역동성과 표현을 담고 그것을

아름다움의 체험과 의미 행위의 과정으로 이해하며 창의적인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교육 역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이러한 과정과 역동성의 표현이

현재화되는 과정으로 규정됩니다.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은 먼저 문화예술을 매개하고 이것의 내적 원리와 특성을

현재화하는 과정이며, 그러한 현재화의 과정, 즉 교육의 과정을 통해 인간을 그러한

존재로 형성시켜가는 실제로서의 교육입니다.

일러두기는

다음의 책들을 참고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예술이 교육에 미치는 놀라운 효과-Wow Factor: 앤 뱀포드 저 / 백령 역/ 한길아트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 2007

문화예술교육의 철학적 지평 / 신수환 저 / 한길사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 2008

예술교육을 넘어서 - 열개의 문화고원 / 이동연 저 / 한길사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 2008

삶이 행복해집니다.

아동ㆍ청소년들의 정서와 인지능력 그리고 사회성에

영향을 주는 문화예술교육

19

10

문화예술교육을 통하여 성장기의 많은 학생들은 예술적 능력이 향상되고 감성이 발달

됨을 경험 합니다. 이 과정에서 협력, 존경, 책임, 관용, 그리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우게

되며 자아 존중감을 획득하게 됩니다. 학생의 예술적 능력과 감성이 발달할 때 동시에

인지능력과 학업능력도 함께 향상됩니다. 또한 문화예술을 배우고 발표하는 과정을 통하여

예술적인 표현능력은 물론, 일반적인 표현능력도 향상됩니다. 이러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상호소통능력이 증대되고, 이것을 통하여 학생의 학교에 대한 태도와 수업에 대한 태도가

향상됩니다. 또한 상호소통능력의 증대는 타인을 이해하는 사회성과 공동작업에 있어서의

협력성을 향상시킵니다.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는 그 동안 각 나라에서 활발하게 펼쳐져 온 문화예술교육의

여러 현장에서 보여진 다양한 경험들에 대한 보고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적 담론에

관하여, 예술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효과와 영향에 대하여 미국 뇌 신경과학분야

전문사립연구기관인 ‘DANA(The DANA Foundation)’에서 2008년에 실증적인

보고서로 객관적인 지표를 보여주었습니다.

3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증명된 객관적 근거는 예술적 체험이 뇌에서 학습능력에

연관된 부분을 자극하여 발달시킨다는 것입니다. ‘배움, 예술 그리고 뇌(Learning, Arts

and the Brain)’라는 연구 보고서에서는 타고난 발달된 뇌를 가진 사람만이 예술에

관심을 갖는 것인지, 후천적 예술교육을 통해 예술적인 뇌를 발달 시킬 수 있는 것인지에

1

삶이 행복해집니다.

아동ㆍ청소년들의 정서와 인지능력 그리고 사회성에

영향을 주는 문화예술교육


11

대한 문제 제기로부터 시작해, 예술교육의 효용 가치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가시화하여

예술교육과 인지능력간의 상관관계를 증명하는 과학적 자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DANA 재단의 주관 하에 미국 8개 대학 9개 연구팀이 각기 다른 주제로

아동, 청소년, 성인 등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신경과학적•유전자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이 보고서에서 ‘예술교육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8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공연예술 교육에 참여 → 동기 부여 → 집중력 향상 → 전반적인 인지능력 향상’의 선행관계가 존재한다.

대사나 가사를 외우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맞춰 연습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학습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예술에 대한 흥미의 정도와 여부를 결정하는 특정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가설이 검증 단계에 있다.

몇 년 뒤에는 음악에 흥미를 갖게 하는 유전자, 무용에 흥미를 갖게 하는 유전자의 존재가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수준 높은 음악교육과 작업기억·장기기억 내 정보처리능력 간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수준 높은 음악교육이

정보처리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인지, 정보처리능력이 뛰어나 음악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지의

선후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동의 음악적 능력과 기하학적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 간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음악을 잘 연주하는 아동이

도형, 공간 관련 수학 개념을 잘 이해한다는 뜻으로, 이 역시 두 가지 사실 간의 선후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음악 교육과 독해력·순차적 학습능력 간 상관관계가 나타난다. 일찍 글을 읽고 말을 하는 아동이

음악교육을 받은 아동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로, 이 역시 선후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기 교육을 받으면, 의미기억 내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학습하게 되고 이를 통해 기억력이

향상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도파민 관련 유전자의 영향으로 개방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자신이 미학에 관심이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유전자가 예술에 대한 관심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다른 사람이 춤추는 것을 관찰하며 춤을 배우는 것과 실제로 춤을 연습하며 배우는 것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두 가지 행동 모두 복잡한 행동을 하는 것을 돕는 뇌 내 신경기질에 영향을 주어 춤을

‘학습’하게 된다.

배움, 예술, 그리고 뇌 보고서 표지

1

2

3

4

5

6

7

8

[ 예술교육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8가지 ]

[ 1 ]

[ 2 ]

아동ㆍ청소년들의 정서와 인지능력 그리고 사회성에 영향을 주는 문화예술교육

12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연구는 미국 국가예술기금(NEA: National Endowment for

Arts)에서 이루어졌는데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교육에서의 학업

성취도와 직업 목표, 사회 참여율 이 세 가지 측면의 효과를 연구하여 2012년 3월에

발표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사회•경제적 배경이 열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 하였는데,

같은 배경을 가진 청소년이라도 예술 참여도가 높았던 학생들은 예술 참여도가 낮았던

학생들에 비해 여러 수치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 위기 청소년들의 문화예술교육 이후의 변화 ]

41% 26%

50%

73%

45%

21%

44%

31%

4년제 대학교에 들어가는 비율이 15% 높았다.

법조계, 의학, 교육과 같은 전문적인 직업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비율도 예술 참여도가 높은 학생이 29% 높게 나타났다.

예술참여도가 높았던 학생들이 낮은 학생에 비해 신문을 읽는 비율도 29% 높게 나타났다.

이외 흥미로운 결과로, 2004년 총선 투표참여비율에서는 예술 참여도가

높았던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14% 높게 조사되었다.

예술참여도가

높았던 청소년

예술참여도가

낮았던 청소년

[ 3 ]


13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부터 진행되어 온 ‘예술꽃 씨앗학교’사업을 통해 학교 안의

학생들이 어떻게 문화예술교육을 통하여 그 개인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매해 10-16개 정도의 전교생 4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기초 소양교육과 문화예술교육, 현장체험과 공연발표 등 지역사회 재생과

활력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지원 사업입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예술꽃 씨앗학교로 지정되어 문화예술교육을 펼쳤던 부산의

금성초등학교는 예술꽃 씨앗학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써 음악, 미술, 생태, 영화, 실과

등의 문화예술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였습니다.

학생 1인당 1동아리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며 주당 1차시 계발활동과 1차시 재량활동을

묶어 창의적 체험학습으로 운영하고 부족한 시간은 방과후 활동으로 연계하여

실행하였습니다. 소수의 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해금과 사진에 대한 교육인

‘참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그 외에 ‘금성가족의 밤’, ‘금성가족 어울림 마당’,

‘예술꽃 씨앗학교의 발표, 공연’ 등을 통해 학부모 및 동네 주민들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을

나누었습니다.

금성초등학교의 활동은 지역과 연계되어 문화예술교육을 학생들에게 체화시키며

지역에 그 효과를 전파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관현악 체험하기 겨울방학 예술교육 전시물

국악기 체험하기

[ 4 ]

[ 금성초등학교의 다양한 예술교육 ]

[ 5 ]


14

2012년 예술꽃 씨앗학교 신규학교의 참여자 820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는 학생들의 자기효능감, 문화예술 감수성, 창의성, 자기조절력

(공격성), 자기표현과 발표력 등이 모두 평균 이상으로 향상되었음이 보여집니다.

아래의 표는 2008년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된 10개학교의 프로그램 효과성에 관한

연구 결과 지표로 2011년에 발표된 설문 분석 결과입니다. 표현력이 신장되고 소질 개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학교생활에 흥미가 생기고 지역사회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의

변화 등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 6 ]

[ 7 ]

자기효능감

감수성

창의성

자기조절력

자기표현력

참여자의 긍정적 응답 결과 평균(5점척도)

86.9%

87.1%

86.9%

85.5%

86.9%

3.69

3.71

3.69

3.55

3.69

[ 예술꽃씨앗학교 참여학생 효과분석 결과 ]

[ 2011년 예술꽃씨앗학교 지원사업 1기(10개교)학생 대상 설문분석 결과 ]

개인적성과 학교생활 성과 지역생활 성과

9%도움안됨 36%

소질개발

25%표현력신장

10%교과학습

20%진로설정

10%변화없음

31%학교생활흥미

11%협동심

43%애교심

5%봉사심

24%변화없음

11%지역친교

23%이행심

16%봉사심

26%지역문화

시설인식


15

다음 예술꽃 씨앗학교 교사들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이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의 성공적인 문화예술교육의 사례는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Creative Partnership)'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영국 전역의 총 5,000 여개의 학교에서 백만 명의 학생들과 9만 여명의 교사들이 8,000

여개의 다양한 사업과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였습니다.

지역의 예술가와 연계하여 다양한 예술매체를 활용한 교과 수업과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건축, 요리, 정원 가꾸기 등의 전문가들과 연계된 다양한 방과후 체험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 안의 수업에서 깨어나기 시작했고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의 강의

형태도 더 다양해진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교육 효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끌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고 스스로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동기 부여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발전하며

협업과 공동 작업을 통해 사회성과 의사 소통 능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 예술꽃 씨앗학교 교사 대상 인터뷰 내용 ][ 8 ]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이 반에 2~3명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적극적이 되었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소외층인 이곳 아이들에게 강당 공연이나 외부

대회 참가 등 문화 향유를 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준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빈곤계층, 시각 장애인에게 예술교육의 접근성을 높여 주었고 이를

통하여 소극적 성격에서 적극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외에

진로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행되어 학생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외부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특강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학습성과는 물론 지역주민들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 9 ]

16

영국 올드베리 코트 초등학교 교사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따른 학생들의 변화 ]

The Sage Gateshead Stoke Newington School

[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쉽의 다양한 프로그램 ]

[ 11 ]

[ 10 ]


자신감

92%

의사소통

능력

91%

동기부여

87%

자기주도

학습능력

78%

태도발달

70%

교육향상

94%

자신감

상승

의사소통능력

향상

동기부여

발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발전

태도

발달

선생님의

교육기법

향상

문화예술프로그램 활동 현장

17

호주에서 실행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을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그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호주 국립 비영리 예술교육단체인 ‘더

쏭 룸(The Song Room 이하 TSR)’은 호주 전역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합창, 악기연주,

뮤지컬, 춤 등 음악과 공연관련 무료 예술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50개 학교 그리고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매년 약 4만 명의 학생을 만나는데,

이 대부분들은 사회경제적 소외지역 거주 아동, 원주민 가정 출신아동, 장애 아동, 다문화

가정 아동, 탈선 및 범죄경험 아동, 도서산간지역 거주 아동들입니다. 학교 내 예술교육

프로그램, 학교 교사 대상 예술교육 방법론 연수, 가족·지역사회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

온라인 예술교육 자료 축적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당 아동들의 주변 환경 개선을 통한

2차적 효과 및 지속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TSR에서는 2010년에 뉴 사우스 웨일즈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조사한 ‘예술을 통해 학업성취도

격차를 줄이기(Bridging the Gap in School Achievement through the Arts)’라는

보고서에서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회

정서적 만족도에 대한 변화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TSR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장기간(12~18개월) 진행하는 학교 3개, 단기간 (3개월)

진행하는 학교 3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 학교 4개를 선정하여 초등학교 5-6학년 총

2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12 ]

“우리가 수행한 이 프로그램은 내가 내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위해 준비되어 있고, 무엇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전혀 다른 생각을 갖게 했다. 우리가 이런 느낌을 아이들에게도

전하고 그들에게 진짜 자신감, 지원, 그리고 격려를 해 준다면, 우리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그리고 그 이후에도 배움을 얻고 그들이 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을 것이다.”

- 케이트 머레이 (교장, 올드베리 코트 초등학교, 영국 브리스톨)

- Kate Murray (Headteacher, Oldbury Court Primary School, Bristol)


18

위 표에서 보듯이 아이들 스스로 본인이 학교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되짚어

보고 대답한 결과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TSR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선생님과의 관계가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스스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은 프로그램 비참여 학생보다 50%나 적게 나타났으며 자신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느낀 아이들은 남자아이들이 12%, 여자아이들이 6% 더 많이 나타난

점이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또 다른 조사결과에서는 여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TSR 프로그램 시행 여부 별 학생 조사 결과 ]


남학생 여학생

98% 25%93%

82% 26%82%

80% 46%83%

96% 8%90%

90% 14%87%

82% 15%85%

TSR프로그램

장기시행 학교

TSR프로그램

단기시행 학교

TSR프로그램

비진행 학교

"나는

선생님과 잘

지낸다."

"나는

자주 문제를

일으킨다."

"나는

안전하다고

느낀다."

19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인터뷰 내용에서 자신감 및 자존감 향상 등의

효과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 TSR 프로그램의 효과 ]

전문적인 공연을 통한 자신감 향상

자존감 향상

"학생들의 자신감이 매주 향상합니다. TSR을 통해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 섬으로써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 아만다 바커 Amanda Barker, Berserker State School, QLD

"저는 예전처럼 친구들과 싸우지 않아요, 왜냐하면 음악을 연주할 때

저는 기분이 좋기 때문이에요."

- 저스틴 Justin


93% 79%

82% 75%

83% 66%

"나는

배우기를

좋아한다."

"나는

어려운 공부를 할 때

자신감이 있다."

TSR프로그램

장기시행 학교

TSR프로그램

단기시행 학교

TSR프로그램

비진행 학교

20

우리나라의 위기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청소년 문화예술교육 돌봄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2012년,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 청소년 쉼터 등 총 33개 시설에

문화예술교육(통합예술, 연극, 영화, 공예, 무용 등)을 지원한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돌봄

프로젝트를 통하여 참가 청소년들은 심리적인 안정(즐거움, 안정), 소통(어울림, 공감),

자기발견(향상된 사고, 감정의 표현, 자신감, 꿈과 미래), 행동 변화(활력, 부정적 행동

감소)의 영역에서 프로그램 참가 전보다 참가 후 모두 효과가 향상되었습니다.

다음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참여자 대상 인터뷰 결과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참여가 개인의 심리적 안정, 소통, 행동의 변화 등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TSR의 다양한 프로그램 ]

[ 문화예술교육 참여 전과 참여 후의 효과성 분석 결과 ]

[ 13 ]

[ 14 ]

실험, 통제집단의 자존감

사전, 사후 평균 변화

실험집단 실험집단 실험집단 실험집단통제집단 통제집단 통제집단 통제집단

실험, 통제집단의 사회성


실험, 통제집단의

문화예술선호성 사전, 사후

평균 변화

실험, 통제집단의 표현력


사전

3.3

8

3.4

5

3.2

4

2.7

63.38

3.09

3.16

2.91

3.3

8

3.6

4

3.3

6 3.0

3

3.38

3.18

3.15 2.82

사전 사후 사후 사전 사후 사전 사후


자아존중감 문화예술

선호성 사회성 표현력

21

심리적 안정

“불안했었는데요, 좀 평온해졌어요. 좀

편해졌어요. 많이 불안했는데. 막 혼자서

어떻게 살아야 되지? 막 이런 것 가지고

되게 불안해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편해진 것 같아요. 마음이. 혼자서도 막

할 수 있다. 이런 게 좀 생겼어요. ”

“마음에 있는 것들을 다 털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금 많이 치료 했어요. 그래서 여기서

나가기 전에 많이 바뀌어서 엄마, 나 이런

사람 됐다. 이렇게 보여주려고요. 많이

변했어요……”

소통

“그 친구가 막 신났다가 갑자기 표정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어요. 물어보면

대답을 안해요. 하고 싶은 말을 다

못 뱉어요. 처음에는 먼저 못 다가

왔는데요.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먼저

다가올 줄도 알고 먼저 말 걸 줄도 알고,

많이 바뀌었어요. 행동이. 맨날 혼자

있고 그랬는데 먼저 다가오고, 저희도

다가가고 하니까.”

“개인 가족사에 대한 얘기는 잘 안해요.

그런데 듣고 나니까 저도 공감이 되요.”

“사회와의 소통, 항상 얘네들은 나는

동떨어진 사회를 그리고 사회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런 계기로 사회와 조금씩 한발한발

소통하다 보니까 아 나도 여기서 살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와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려심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영화도 그렇고 게임 같은 거 하다 벌칙

같은 거 있는데 그걸 안 하면 계속

참고 기다려 주고….내가 참고 남을

이해해주는 거 그런 거.”

행동의 변화

“뭔가 더 적극적으로 행동했어요. 몸으로

표현하는 활동 하는 거요.”

“연극을 하게 됐는데 애들이랑 동참해서

하니까 책임감이라든지 뭘 해낸 것 같고

함께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거기 안 갔으면 애들하고 PC방가고 게임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사고치고 그랬을

것 같아요.”

자기발견

“이 프로그램은 창의력 상자? 신기한

거를 많이 생각했어요. 주제가

정해지면 그걸 몸으로 표현해야 되는데

그거에 주제에 대한 표현에서 신기한

거를 생각해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어요.”

“현재의 급변하고 막막한 상황에 갇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현실 가능한 미래를

지속적으로 탐색하였고 그 과정에서

현실의 괴로움을 직면할 수 있고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변화였어요. 그래서 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할 수 있는

변화!”

“예전에 저와 지금의 제가 달라졌어요.

그냥 다 싫어했어요. 뭘 해도, 건드려도

싫어했고 그랬는데, 얘기하는 것도

싫어했는데 이걸 하고 좀 많이 변화가

됐어요. 활발해지고, 하고 싶은 얘기도 다

하고 그래요.”


[ 15 ]

22

또 다른 형태의 문화예술교육으로는 방과후 혹은 주말이나 방학 때 실행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주 5일제 수업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의 여가시간이 확장되자 그 시간을 학교에서 할 수 없었던 교과 외의 특별한

문화예술교육의 실행으로 학생들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고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를 시작하였습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이하 ‘토요문화학교’)는 2012년 151개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하여 2013년에는 전국에 600여 개의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학생들

개인의 변화뿐 아니라 참여하는 학부모 그리고 가족 간의 관계의 변화도 긍정적으로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2012년, 토요문화학교를 통한

문화예술교육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연구를 위하여 전국의

토요문화학교 운영기관 151개중 참여기관 46개를 선정하여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참여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 참가자들의

인성발달은 다음과 같이 변화되었습니다.

위의 결과에서 보여지듯이 참가자들의 창의성과 생활 만족도 그리고 행복감이 사후에

많이 향상 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뿐 아니라 부모와

가족들에게도 문화예술교육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창의성·생활만족도·행복 영역의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 참여 전·후 조사 결과 ]

사전 사전사전사후 사후사후

창의성 생활 만족도 행복

4.23

4.38

3.894.054.08

3.68


[ 16 ]

23

[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참여자 대상 인터뷰 ]

[ 꿈다락토요문화학교 – 꼬불길 놀이탐험대 ]

“‘아버지의 눈물’이라는 시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어요. ‘아버지는

현실의 괴물과 싸우다 온 거다’라는 발상이 재밌었죠.”

- 김성규 시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나도 작가프로그램)

“예전에는 사실적이고 잘 그린 그림만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여기

와서 자신의 기분을 담아서 그리면 멋진 그림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림을 그리면 일기를 쓰듯이 스트레스 받았던 것을 표출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엄마, 내가… 지금까지는 내 엄지 손가락 때문에 바이올린이 안

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오늘 수업을 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바이올린이 안되는 게 내 엄지손가락 때문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걸

느꼈어 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

[ 17 ]

[ 18 ]


24

ASAP(After School Arts Program)는 방과후 및 방학 때 운영하는 비영리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미국 12개 지역 내 중학생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음악, 무용 등)

으로 시작하여 점차 발전시켜 현재 1,000여명 이상의 아동 및 성인을 대상으로 100개

이상의 시, 사진, 벽화, 무용, 음악, 연극 프로그램 등을 미국 코네티컷 86개 마을에서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는 지역 간 프로젝트를 구성하여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어린이들이 예술을 통해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ASAP의 주요 프로그램에서

참가 학생들은 다양한 예술적 표현 방법을 익히고 다양한 감정 표현 방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자신감과 공동체 의식을 개발하며 요리 레시피 창작, 맛의 체험, 연극창작 및

무대공연, 마술, 사진 등의 세부적인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성 및 적성개발을

지원 받습니다.

독일 연방교육부는 2013년부터 향후 5년간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문화예술교육 진흥 정책인 ‘문화가 강하게 한다: 예술교육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일 전역의 협회 및 단체 163개중 35개를 선발하여 지역 학교 및 단체 등 적어도 3개

이상 기관과 연계해 아동 및 청소년에게 다각적이고 통합적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2억3천 유로를 지원합니다. ‘문화가 강하게 한다: 예술교육 협력’은

우리나라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운영체계가 비슷합니다. 각 프로그램별로 세미나,

워크숍, 멘토 프로그램 등 그룹활동의 형식으로 방과후 자유시간, 여름 및 겨울방학 중

단기, 장기 코스 등 다양한 기간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 19 ]

[ 21 ]

[ ASAP 프로그램 참여 아이들 ]

[ 20 ]


25

기관명

독일청소년

문화교육협회

독일교육협회

독일음악

학교협회

독일청소년

협회

독일합창단협회

독일교육

작품협회

독일연방

오케스트라협회

프로그램명

“예술이 세상을

만든다”

“탤런트 캠퍼스”

“음악생활”

“문화생활 함께

경험하기”

“노래하기”

“청소년들이

함께한다”

-

대상

영유아 및 초•중•

고등학생

10세~18세 학생

3~18세의 학생

(장애학생 및 소아암

환자 등 포함)

3~18세의 학생(

저소득층 및 소외지역

학생, 장애학생,

다문화가정 포함)

12세~18세 학생

12세~18세 학생

6세~12세 학생

기간

방과후 및 방학기간

방학기간 종일반수업


(20일/40일)



(1주/4주/20주)

방학기간(4주단위)

방과후

2주 과정(45분)

분야 및 내용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놀이, 서커스, 문학, 박물관

교육

•입문: 관람 및 체험

•심화: 코스, 워크숍, 발표

및 평가

•발전: 멘토 프로그램,

문화행사 참여

•악기, 합창, 오케스트라,

연극, 무용, 박물관교육,

도예, 문학, 글쓰기,

서커스 등

•일반과정: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경험

•심화과정: 일반과정

수업을 받은 후나 동시에

신청 가능, 인증서 발급

•노래, 악기

•음악 워크숍 코스, 멘토

프로그램

•협동과정을 통한

예술교육

•현장학습

•노래, 합창

•멘토 프로그램, 워크숍,

그룹수업, 음악발표회

•무용, 연극, 영화

•워크숍, 그룹수업

•오케스트라 리듬 익히기,

악기다루기, 악보 읽기

워크숍

[ 독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

“올바른 교육은 독일의 능력을 기르는 핵심입니다. 다양한 교육단체의

협업으로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여 교육적

사회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은 특히 아동 청소년들이

자유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므로

통합적 교육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 샤반 연방교육부 장관 연설 (2012년 9월20일/베를린)


26

문화예술교육은 위에 열거한 사례들처럼 개인의 기본적인 인성의 변화, 그리고

행동의 변화에 크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변화는 단지 개인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참여자들에게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통한 사회성과 협동심을 가져오게 합니다.

이러한 사회성과 협동심의 향상은 문화예술교육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작업과 협업으로

자기 자신뿐 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소통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 이러한

기회들은 일반 학교에서의 수업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전국 8개 지역에서 실행되기 시작한 ‘꿈의 오케스트라’에서

예술체험을 통한 사회성과 협동심의 향상의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현재 17개 지역 네트워크로 확장되어 전국의 다양한 오케스트라 교육현장에 전문인력과

콘텐츠를 지원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성장했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은 단순히 참가자들의 악기 연주능력을 키우는 기능교육이 아니라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연주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배우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소통능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음악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성취의 기쁨과 자아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 2013.2.22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

[ 22 ]


27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자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서로 연습하는 과정에서 협동성과

소통을 배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1975년 베네수엘라 빈민가의 허름한 차고에서 11명의 아이들로

시작, 전국으로 확산되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0만 명의 인원이 참가하고 있는 ‘엘

시스테마(El Sistema)’를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으로 이미 세계 전역의 많은 국가에서 그

프로그램 실행의 우수성이 증명된 문화예술교육입니다.

[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리허설 현장 ]

[ 23 ]

[ 24 ]

“아이들에게 오케스트라의 의미는 즐거움, 동기부여, 규율, 팀워크이다.

이것은 자신감과 자부심을 길러주고 엄청난 즐거움을 선사한다.”

“혼자서는 지루해서 1, 2시간도 연습하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같이

연습하니까 재미있어서 하루 종일 밤을 새면서도 연습할 수 있어요”

“혼자 긴장하고 연주하던 솔로부분을 카라카스 언니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좋아요”


28

스코틀랜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스테마 스코틀랜드’의 예술감독 미콜라 킬리언(Micola

Kilian)은 “문화예술의 창작과 발표의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일을 하며

협동심과 사회성이 발달하게 됩니다.”라고 그 효과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미국 뉴욕에서의 오케스트라 활동은 뉴욕시 정부의 정책 프로그램으로 2008년부터

시작되어 진행되고 있는 ‘하모니 프로그램(Harmony Program)’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95%의 부모와 98%의 강사들이 최고의 프로그램이라 평가를 한 하모니 프로그램은

음악교육을 받는 아동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 그리고 좀 더 광역의 지역사회에 까지 그

영향이 미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나라의 성공적인 오케스트라 활동으로 캐나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스테마

뉴브런스윅'이 있습니다. 2009년, 4개 학교에서 50명의 학생들로 작게 시작하였지만

현재는 500명의 학생들이 캐나다의 뉴브런스윅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스테마

뉴브런스윅'은 오케스트라를 통한 문화예술교육이 아동에게 주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그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 시스테마 뉴브런스윅의 교육적 효과 ]

62.9

42.9

31.4

20 1년차

45.8

40.3

35.7

18.1

3년차

61.5

46.2

38.5

23.1

시스테마가 아동에게 주는

영향에 대한 학부모 의견

가정이 더

화목해짐

부모로서의 자신감

향상

새로운 친구를

사귐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이 높아짐

2년차


29

시스테마 뉴브런스윅의 교육을 오랫동안 받은 참가자들일수록 존경심과 행복감,

집중력이 높아지고 아이들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바뀌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오케스트라의 교육에 참가하면서 참가자의 부모와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의 소속감과

행복감이 상승함을 볼 수 있습니다.

오케스트라 참여자뿐 아니라 참여 아동의 학부모, 악기 교육을 담당한 강사들 또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47.2

75

71.4

47.2

1년차

43.4

66.7

67.9

66.7

3년차50

91.7

75

41.6

아이들의 존경심이

높아짐

아이들의 행동이

개선됨

아이들의 행복감

증가

아이들의 집중도

향상

2년차

[ 25 ]

[ 학부모와 강사 인터뷰 ]

“너무나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음악레슨을 시켜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시스테마가 없었다면 제 아이는 지금까지 음악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방과후 무료 과정은 저소득 층

학부모에게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고마운 프로그램입니다. 멋진 스태프

분들도 고맙습니다” - 학부모

“제 학생은 큰 자신감을 얻으며,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학습과 학교에

공유하는 것에 행복을 느꼈습니다.” - 강사

[ 26 ]


‟엘시스테마는 단순한 음악 교육이 아닌, 사회 교육입니다”

- CEO 켄 매클라우드 (Ken MacLeod)

30

이렇게 개인의 심성 그리고 사회성과 협동심에 많은 변화를 주는 문화예술교육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2012년,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예술 톡 마음 툭'을 개발하여

시범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 효과성을 측정한 바 있습니다. '예술 톡 마음 툭'은 각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에 대하여 학생들이 예술교육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공감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과 치유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계도, 처벌

보다는 심층적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문화예술교육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캐나다 '시스테마 뉴브런스웍'의 종이악기 수업 ]

[ 27 ]

[ 예술 톡 마음 툭의 교육적 효과 ]

학교 폭력을 이해하고, 학교 폭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음.

피해자와 방관자, 가해자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보고 공감해 보는 시간을 보냈고,

이에 따라 태도와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냄.

학교 폭력이 일어날 경우 대처방법과 분노조절 방법을 방법을 습득할 수 있었음.

학생 : 대부분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응답

교사 : 학교폭력에 대해 진지하고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 제공


31

어쩌면 학교 폭력 문제를 문화예술로 해결하고자 하는 발상 자체가 순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술의 치료적 접근을 통한 폭력 치료의 사례가 곳곳에서 소개되고

있는 만큼 예술이 가지고 있는 치료 능력에 대한 가능성만큼은 열어 두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독일의 '울름 폭력 피해자 치료센터'는 그 치료적 성과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술치료를 통해 난민, 고문피해자, 전쟁피해자 등의 신체적·정신적

폭력에 노출된 많은 사람들을 위한 예술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총 47개의

프로그램에 3,250명 가량이 참여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울름 폭력 피해자 치료센터’ 이외에도 ‘청소년 도움센터’ 및 ‘쿠어트

리히터 재단’등 다양한 단체에서 아이들과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예술치료를 진행하거나 후원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의학적으로 이러한 치료적

효과가 적극적 치료방법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의학계의 움직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학교폭력 상황에서 가해자의 성향이 변화되는 많은 사례를 접하면서

예술치료,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이 이러한 폭력의 상황을 개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개인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많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효용성과 실제 수업에서 일어나는 참가자들의 놀라운 변화는 문화예술교육이 지속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원동력 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의 놀라운

효과는 각 개인에게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단지 물질적인 요건을 제공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이미 많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 보여지듯이 문화예술교육은 삶을 변화 시키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은 개인의 감성과 표현, 인지능력과 사회성 협동심 등을 고취시켜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이 변화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28 ]

[ 29 ]


32

개인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

문화예술교육

33

문화예술교육은

문제 해결력, 창의적인 사고, 협동적인 태도를

가져옵니다.

협력, 존경, 책임, 관용, 그리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키워줍니다.

사회적 문화적 이해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표현력과 상호소통 능력을 증대시킵니다.

자아 존중감의 획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학생들에게 학교와 수업에 대한 태도를 향상시킵니다.

예술에 대한 기술과 삶에 대한 태도를 개선시킵니다.

개인의 인지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역사회가 변합니다.

지역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공동체 의식 함양에 영향을

주는 문화예술교육

235

36

개인과 사회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사회의 구조가

건강하고 바람직해야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정체성도 분명해지고, 개인의 행복지수도

높아집니다. 각 개인에게 문화예술의 창작과 향유에 있어서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문화예술을 통하여 상호 소통과 공감을 나눌 수 있을 때 우리 사회는 건강해지고, 상생의

통합도 가능해 집니다. 문화예술은 개인과 개인, 그리고 개인과 사회를 하나로 통합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예술을 통하여 개인은 물론, 지역사회도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예술 활동을 통하여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결 됩니다. 학교는 지역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고 학교와 지역사회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나, 지금까지 오랫동안 학교와

지역 사회는 소통 없이 서로 선을 그어놓은 채 지내왔습니다. 이제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장(場)이 꼭 필요한 때입니다. 그런 점에서 문화예술교육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좋은 매개자의 역할을 합니다. 학생들의 예술 활동을 마을의

주민들이 향유하고, 또 마을 주민들의 예술활동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함께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 냅니다.

양평에 있는 세월초등학교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학교와 마을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세월초등학교의


2

지역사회가 변합니다.

지역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공동체 의식 함양에 영향을 주는

문화예술교육

37

문화예술교육과 축제는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구하기 위한 동문들과 학교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학교는 문화예술교육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마을의 변화와 지역주민과의 원활한

교류를 이끌어낸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적 성과를 크게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전학생들로 학교는 폐교위기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우수한 교육 활동을 하는

초등학교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세월초등학교의 예술교육은 학년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으며 교과과정 속에서의 실제 체험과 예술활동은 마을 안에서의

활동이 포함하고, 학생들은 마을 주민과의 연계 속에서 배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모들의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는 학교의 축제는 모든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되며, 학교의 교육활동은 마을과 연계된 생생한 활동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마을 주민과 공유하고, 일상의 삶이

예술작품으로 승화되는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지역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공동체 의식 함양에 영향을 주는 문화예술교육

[ 꿈꾸는 작은 미술관-마을의 폐가 즉 버려진 집을 남아있는 물건들을 재배치하여 학생들이 직접 새롭게

꾸며 미술관으로 변화를 시키고 마을 주민과 공유한 프로그램 ]

[ 세월초등학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 30 ]


[ 축제 전시- 우리마을 만들기 –각 학년의 수업 안에서 마을을 탐색하고 주제별로 마을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활동으로 공동 지도 제작, 마을 이야기등을 전시함 ]

[ 마을을 소재로 한 영화 만들기와 상연회 - 마을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학생들이 직접 영화를 만들어

학교와 마을 안의 다양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상연하는 활동 ]

39

'우린 모두 시인으로 태어났다'는 말처럼, 우리들은 자신을 표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중에 시를 향유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시를

쓰는 사람은 더더욱 없습니다. 대개는 시를 읽어본 것인 언제인지 기억하기도 힘들고,

아예 시와 아무런 상관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그만 섬마을에서

어르신들이 자신들의 삶을 표현하며 늦은 나이에 시인으로 태어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 양지리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2009

년부터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시범사업 - 섬마을에 웃음꽃이 활짝피네'를 시작하면서

양지리마을 사람들은 다양한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히 자신들 삶의 기쁨과

애환을 시로 표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늦은 나이에 무슨 시 쓰기 공부일까 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매년 해를

거듭할수록 그 분들 중에 정말 의미 깊은 시, 자신들 삶의 애환과 즐거움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시를 발표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그 동안 글을 읽지 못했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구술로 시를 만들고 시 발표를 위한 연습을 하면서 글을 깨치고 문맹에서


[ '생활문화공동체 시범사업 -섬마을에 웃음꽃 활짝피네' 참가자 인터뷰 ]

“글씨도 잘 모르는데 시를 쓰게 되니 고맙네요 ”

처음에는 우리 아들이 학교 문턱에도 못 가본 엄마가 무슨 시를 쓰냐고

했었다. 내가 글씨도 잘 모르는데 시 쓸 수 있게 도와주고, 나 같은 촌

사람을 무대에 서게 해준 것에 감사한다.

- 이순선 할머니

“70년 평생 쌓은 내면의 끼를 뽐낼 수 있어서 좋았다”

먹고 사는 것이 바빠,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시범사업으로 시 짓는 법을 배우게 되면서 70년

평생 쌓은 내면의 끼를 뽐낼 수 있어서 좋았다.

- 장준석 할아버지

[ 31 ]

40

벗어나는 행복한 일도 일어났습니다.

2009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문화교육박람회’에서 스물아홉 분의 시 43편과 수필

1편이 영문번역본까지 함께 수록된 책자로 만들어져 외국인들에게 까지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여기에 사연 많은 한 할머니 시인의 시를 소개합니다.

위의 시는 평생을 사량도 섬마을에서 살아오신 70세 이순선님이 지은 시입니다.

어느 대가의 시에 못지 않은 ‘삶의 깊이’가 스며 있으며, 읽는 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재봉틀과 등잔불

이순선

거울을 본다.

육순의 주름진 얼굴

세월 따라 주름살이 늘어

마마자국인지 여드름자국인지

의미가 없는 자국이 돼 버렸다.

어릴 적

나의 의지와 무관한 마마자국은

병마와 싸워 이긴 위대한 흔적인데

격려와 칭찬은 아닐지라도

놀림과 따돌림의 대상이었다.

처녀시절

결혼을 포기하고

재봉틀과 수를 놓으며

혼자서 여생을 보내려 했건만

부모님께 거절당하고

어느 날

등잔불에 본, 선이

결혼으로 성사되었다.

등잔불을 고마워해야 하나,

재봉틀을 고집했어야 하나,

그러면서

남들처럼 아웅다웅 살고 있다.

41

줍니다. 비록 화려한 시어는 별로 없지만, 담백한 삶의 이야기로 더 많은 것을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문화예술교육은 평범한 사람들을 시인으로 만들어 주며, 평범한

이야기를 감동의 이야기로 바꾸어주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주민들은 함께 모여 시를 배우고 시를 쓰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며 가족들에게 보여줄 시 낭송회를 준비하며 자신들이 직접 준비한 축제로 온 마을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평생을 살아온 작은 마을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는

기회를 얻고, 자신들도 시를 쓸 수 있으며, 자신들의 평범한 삶의 이야기도 아름다운 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예술적 경험은 평생 고단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다시금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마을은 지금까지의 고단한 삶의 현장이

아닌 예술을 공유하는 활력과 즐거움이 있는 공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현대의 도시문명은 ‘집중화’ 현상에 따라 큰 도시는 더욱 커지고, 작은 도시와 마을은

더욱 작아지고 있습니다. 큰 도시는 주택난과 실업난에 시달리고, 반대로 작은 마을은

공허하고 활기 없는 마을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활기 없고 쇠락해지는 마을을 되살리는 문화예술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일본의 '미나토 마을'은 점점 주민이 줄면서 마을이 쇠락해져 갔습니다.

그러던 중 마을을 예술로 살려 보자는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마을의 빈 건물과

공간을 예술가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주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미술, 건축, 디자인, 패션

등 90여 개의 예술작업팀, 약 180여 명의 예술가들이 이 마을에 입주하여 살면서

예술작업을 하였고, 그 작업의 결과를 전시회, 공연, 또는 심포지움 등을 통하여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미나토 마을은 이제 더 이상 쇠락해지는 마을이 아니라, 창의적인 예술가들이 의욕을

갖고 예술 창작에 전념하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그 마을은 ‘예술마을’로 거듭났고, 그에

대한 좋은 소문이 퍼지게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예술과 관광의 도시로

되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 신 미나토 부두 ]

42

미나토 마을에 온 예술가들은 재정적인 어려움 없이 마음껏 창의적인 예술 작업을

할 수 있었고, 그들의 예술 결과물은 그 마을에 활기를 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문화예술은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사회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한동안 예술은 극장이나 갤러리 등 한정된 공간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겨진

적이 있었고, 그러한 관습으로 많은 대중들은 예술과 담을 쌓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가는 길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예술을 가지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휴가지’로 가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문화동반자 CEMEA(Centre d'Entrainement aux Methodes

d'Educaions Acives) - 활동적 교육방법 훈련센터’는 예술창작, 과학적 진보, 그리고

사회적 참여의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는 기관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휴가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술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기획하고 진행하는 축제 중에는 오레악국제거리극축제, 아비뇽국제연극제,

아를르사진전, 비아리츠무용제, 부르쥬음악제 등이 있는데, 그 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예술축제에 참여하여 예술을 즐기고, 예술적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 '작은 미래도시' 내 전시회 및 각종 이벤트 ]

[ 32 ]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가능성들이 모여 서로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 신미나토마을 프로젝트 참여 예술가

[ 33 ]

43

이러한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예술가들은 물론 ‘밀리땅’(Militant)이라고 하는

‘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밀리땅’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은 프로 예술가는 아니지만,

아마추어로서 예술 축제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들은 소극적으로 예술을 소비하는

수준이 아니라, 프로 예술가 정도의 열정과 전문성을 갖고 대중들에게 예술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일을 하며, 그 지역사회에서 예술과 대중, 예술가와 시민을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문화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미 80여 년이 된 CEMEA의 활동으로 고등학교 시절

에 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이제는 성인이 되어서 '봉사자-밀리땅

(Militant)'로 활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휴가철에는 학교들이 방학을 하기 때문에, 축제를 기획하는 사람들은 휴가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근의 학교(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기숙사에 묵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고,

학교의 여러 공간을 축제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휴가철에

사용하지 않는 학교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학교 주변의 넓은

공간에서 축제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예술적으로 잘 발달된 지역사회는 그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의 경제가 살아나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나라는 이미 예술적으로 가능성이 많은

도시를 선정하여,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문화예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투푼가토(Tupungato) 마을’은 원래 포도가 많이 나는 마을로 유명

하였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012년부터 그 마을에 18개의 예술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음악, 문학, 무용, 조각, 연극 등의 예술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 CEMEA가 주관하는 축제 현장 ]

[ 34 ]

44

지역 주민의 7%에 해당하는 1000여 명의 사람들이 예술교육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투푼카토 마을은 이제 포도뿐 아니라, 예술의 도시로도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관광객들이 투푼카토를 찾게 되었습니다.

예술교육을 통하여 문화예술을 이해하는 주민들이 많아지는 것은 그 지역사회가

문화적인 명소로 발전하게 되는 중요한 밑거름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경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예술적 삶의 수준을 높여 삶의 행복감을 가지는

것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얼마 전만 해도 우리 민족은 ‘단일민족’인 것을 자랑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는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국제결혼과 외국인 근로자의

급속한 증가로 우리나라의 다문화 인구가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고, 다문화 가정의

자녀는 6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은

2012년 통계에 의하면 4만6천954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다문화교육을 강화하여 다문화 가정의 자녀에게 언어교육, 다문화교육을 통해 그들의

특수성을 차별과 소외의 이유가 아닌 장점으로 부각시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형성을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학교와 연계되어진 마을에서 그들의 문화를 더 이상 ‘남의 문화’가 아닌

‘우리의 문화’로 수용하여 함께 공동체를 구성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가 여러

민족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할 때 건강한 공동체가 형성되며 삶의

행복이 향상될 것입니다. 지역에서의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사람들은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력과 수용성이 향상됩니다.


[ 35 ]

[ 투푼카토 공연 포스터 및 이벤트내 ]

[ 36 ]

45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국경없는 마을 RPG(Role Playg Game)'는

온라인 게임에서 활용되는 요소인 미션수행, 아이템 줍기, 맵(map)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 형태를 모방하여, 실제의 다문화 지역에서 오프라인 형식으로 진행되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다양한 민족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체험을 통하여 다문화에 대한 이해, 여러 민족과 그들의 삶에 대한 존중심

향상, 그리고 새로운 문화 체험을 통한 창의력 향상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민족의, 다양한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하고 이해한 사람들이야말로 미래

지향적인 문화예술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민족이 살아온 삶의 흔적이

우리의 문화인 것처럼, 다른 민족의 문화는 또한 그들 삶의 흔적입니다. 그러므로 인류의

다양한 삶을 이해한 사람들은, 앞으로 온 인류를 위한 더 높은 수준의 문화예술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내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션을 수행하면서 안산시 원곡동 주변을 돌아 봤어요. 안산에 살면서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거든요. 이 곳에서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무슨 음식을 먹는지, 그들의 문화는 어떤지 알게 되었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언어도 조금 배웠어요. 이 미션을 통하여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이 많이 없어졌어요”

- 프로그램 1기 참가 학생

[ 국경 없는 마을 RPG ][ 37 ]

46


“다양한 민족의 언어를 배우면서 문화를 이해하는 마음이 넓어졌어요.”

참여학생

“모든 사람이 문화예술로 소통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프로그램 기획자

47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다문화예술강사를 통해 학교 안에서의 예술교육을

통해 다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예술교육을 통하여 이해하고 체험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간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무지개다리사업

등을 통하여 외국 이주민들이 그들의 생활터전에서 그들의 문화로 함께 소통하는 거점을

조성하여 더 이상 낯선 사람이 아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기반의 정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술활동이 지역을 기반으로 일상 안에서 자리 잡을 때 그 효과는 더욱더 커짐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변화와 함께 내 생활 속에서 관계하는 많은 사람들의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의 변화로 행복한 삶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지역 안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입니다.


지역사회의

개선을 가져오는

문화예술교육

48


공동체 의식과 문화 시민의식을 함양시킵니다.

지역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교육적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문화발전에 기여합니다.

학교와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내의 다양한 문화가

소통하고 통합되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합니다.

49

예술로 하나 됩니다.

노년층, 교정시설 등 다양한 계층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

351

52

노년층 대상 문화예술교육은 노인들의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기능을 향상시키고,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문화예술교육은 노인들의 우울증과

행동장애를 감소시키고, 자존감 및 자아 통합감을 높이는 동시에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켜

사회적 유능감 및 공동체 의식이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나 노년층에게 문화예술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은 우리나라는 2017년에 고령사회

(노인인구비율 14%),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노인인구비율 20%)로 접어드는 등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통계청, 2011), 소위 '100세 시대' 대비를

위한 정책적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래에는 장수노인의 증가와 인구고령화로

인해 노년층의 행태 및 욕구의 변화와 새로운 문화의 출현이 예측되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의 삶과 성공적 노화가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년층 문화예술교육은 단순한 여가의 차원이 아닌,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학습의 차원으로 나아가야 하며, 사회문제로 대두된

노인 문제는 정책적 차원의 대처에서 진일보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노년층문화로

형성되어야 합니다.


3

예술로 하나 됩니다.

노년층, 교정시설 등 다양한 계층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

53노년층, 교정시설 등 다양한 계층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

"나는 내 마음의 병을 고쳐서 너무 좋구요.. 내가 이 나이에 발표를

하는데 내 딸 아들 다 오고… 손주들 다 오고… 제가 딸한테 그랬어요..

엄마 나이 칠십에 이렇게 대회 나가서 너무 좋다… 얘야 엄마는 이렇게

대회 나가서 참 좋다… 그랬어요."

“ …이 세상 진짜 하직하고 싶은 마음 밖에 없더라구… 그런데 어쨌거나

여기저기 다 참여하고 나니까 이렇게(극복하며) 살고 있어요…(예술을

하니까) 잊어버리면서 내 맘을 달래면서… 비우게 되는 거지요… 여기서

형님들도 만나고… 그러면서… 저는 화병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 거

하면서 화병도 없어지고… 소화도 잘되고… 몸과 마음을 활동하면서

목소리 병도 낫고….”

[ 38 ]

[ 2011 청춘연극제 ]

[ 참여자 인터뷰 ][ 39 ]

54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행되고 있는 노년층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시행 후

이러한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사후 효과 조사를 하였습니다. 실제 문화예술교육이

노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이

조사에서는 실제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집단과 문화예술교육을 받지 못한 집단의 사전

사후 변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여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삶의 질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조사 항목에는 즐거움의 변화, 도전정신의 향상, 건강관리의 변화, 문화예술 선호성의

변화 등이 있으며 실제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후에 모든 항목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우리 애들한테 “얘..나 복지관에 가서 미술 그린다” 그랬더니 애들이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엄마가 미술을 한다고… 그래서 애들이 “나도

나이 먹으면 그렇게…엄마같이 살고 싶다”고 그래요… 그러면서 얘기도

더 많이 하고 그래요..”

“가정이 편안하고, 애들 문제, 그전엔 막 짜증 부리는 것도 인제, 해소가

되고, 그래서 그런 점들이 조금. 또 나와서 보면은 이 동료들이 있잖아요.

동료들. 동료들 만나면은 같이 어우러짐이 너무 좋은 거예요.”

“ 예술은… 난… 내 인생의 치료제… 나에게 젊음을 주는 것.”

“ 내 인생을 찾는 것… 이제야 아무도 내 인생을 노터치 하잖아요…

그러니 내가 하고픈 거..하고.. 내 인생을 찾는거죠…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지금도 청춘이라니까요…”

55노년층, 교정시설 등 다양한 계층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

[ 노인 대상 문화예술교육 효과성 연구 ][ 40 ]

실험, 통제집단의 문화예술 효과성 사전, 사후 변화

실험

집단

통제

집단

사전 사후

문화예술

효과성

실험, 통제집단의 부정적

자존감 사전, 사후 평균 변화

긍정적

자존감

실험, 통제집단의 즐거움


즐거움

3.93

사전 사후

2.54 2.682.48

2.68

사전 사후

3.89

3.71

4.22

3.89

실험, 통제집단의 문화예술선호성


문화예술

선호성

4.40

사전 사후

4.293.70

3.83

실험, 통제집단의 도전정신


도전정신

사전 사후

4.07 3.95

4.22

3.88

3.70

4.00

3.79

실험, 통제집단의 건강관리


사전

3.67 3.48

4.08

3.73

사후

건강관리

실제 우리나라의 노인 문화예술교육은 2006년에 시작되었으며 노년층이 복지회관을

중심으로 무용, 연극, 음악, 미술, 사진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주된 활동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전시회, 발표회 등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1년

기준 전국 259개 노년층 복지관 중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36개소를

포함 총 168개소가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으며 이것은 2010년 기준 노년층 인구가 전체

11.3%를 차지하는 시점에서 0.07%만의 노년층만이 프로그램에 수혜를 받은 것으로 더

많은 노인들의 문화예술교육 수혜를 위하여 노인 문화예술교육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강사 체험기 ]

“제 생각으로는 어르신들이 다 집에만 있으셨다가 활동을 하시고 자기가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 느끼고 생각하고, 마음으로 그걸 향유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

목표죠….(자수성가한 어르신이 많은 우리 팀의 경우) 자기표현은

자유롭게 하지만 섞이지 않는 그런 모임이 되고 있는데, 뾰족뾰족한

거 같아요. 그런데, 절제와 규칙을 지켜가면서 서로 융화되고 어떤 더

성숙하고 그런 따뜻한 인간미들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 41 ]

[ 42 ]

[ 2006 노인 연극교육 프로그램 ]

57

미국의 경우 일반 노년층뿐 아니라 치매노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서 진행하는 알츠하이머 노인 및 간병인 그리고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미술관의 전시작품인 마티스, 피카소, 잭슨 폴락, 앤디

워홀 등의 그림을 감상하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월 1회 상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트란체스카 로젠버그는 “그림에 초점을 맞추는 순간 그 분들의

불만은 녹아내리듯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림에 흡수되어 그 내용에 대해 계속 대화를 하고

싶어합니다.” 라고 그 교육의 효과에 대하여 얘기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은 노인들에게 예술 감상의 길을 열어주고

그 주변의 가족과 간병인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노인 문화예술교육이 단순히 복지관에 갇혀있지 않고 다양한 지역의

예술현장에서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미 사회문제화 되어가고 있는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한 부작용을 사회 안에서

그들의 역할을 수행하고 삶에 행복을 안겨주며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을 통하여 가능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교도소등의 교정시설에 수감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출소 후의 재활이 쉽지 않은 재소자들에게 기술 지원 및 학업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더 많은 그리고 더 다양한 교육들이 교정시설

수감자들을 위해 제공되고 있지만 재범율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재범율을 낮추기 위한 근본적인 목표를 가지고 재소자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는 ‘벽화예술 프로그램’을 교정시설의 전과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1984년 필라델피아의 윌슨 구드 시장이 도시 전체에 퍼져있는 낙서를

제거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했는데, 낙서를 창의적 재능을 통한 벽화예술로 인식하여

재소자들이 벽화를 직접 그릴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였습니다. 교정시설의

재소자들이 구체적인 실생활의 기술을 가지고 출소 후 사회에 다시 편입할 수 있도록 10


[ 43 ]

58

주간의 도제교육을 실시하면 파트타임으로 이 벽화 프로젝트에 고용되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길드 프로그램의 설립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 길드

프로그램 안에서 벽화제작, 초상화, 건설 및 설계 등의 10주간의 도제교육을 통해 출소

후 사회복귀를 돕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전과자들이 자신에 의해 피해 받은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교도소 내 예술지원 자선단체인 쾨슬러 재단이 50년째 운영하고 있는

‘범죄자들의 예술 프로그램’이라는 시상제도가 있습니다. 이 상을 제정한 아더 쾨슬러

(Arthur Koestle)는 전 정치범이자 'Darkness at Noon'의 작가로, 1962년 본 상을

제정했고, 1983년 그가 죽은 이후에도 시상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50주년이었던

2012년 '자유(Free)'라는 제목으로 영국 전역의 교도소 및 수감시설에서 창작된 5

천개 이상의 미술,영화,음악, 문학작품등이 전시 되었습니다. ‘50’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재소자들이 5분간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하거나 영화주인공에게 쓴 재소자들의 편지를

낭독하고 여러 주제의 토론의 장, 피해자들의 대화의 장, 100여 개의 수상작품 팝업 전시

등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영국 전역에서 펼쳐졌습니다. 특히 전시된 거의 모든 작품은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액 중 25%는 피해자를 지원하고 50%는 작가인 재소자에게, 그리고

25%는 쾨슬러 재단의 후속 프로그램을 위해 쓰여지고 있습니다.

쾨슬러 재단의 담당자는 이런 예술창작 및 특히 그 결과에 대한 외부의 반응을 보고

인정받는 과정이 재소자들에게 가장 부족한 자존감과 사회성의 형성을 북돋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합니다.


[ 벽화예술 프로그램의 참여자 ]

[ 44 ]

[ 45 ]

59

유럽연합에서는 ‘PEETA(Personal Effectiveness and Employability skills

Through the Arts)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으며 이것은 출소 후 삶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예술을 직업훈련의 수단으로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포르투갈,

터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서 운영 중이며 유럽 6개국의 8개 예술교육단체,

교육관련기업, 민간 NPO 및 교정시설 전담 정부기관이 참여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 '범죄자들의 예술' 프로그램 활동 결과-벽화와 작품들 ]

[ 범죄자들의 예술 프로그램 활동 결과 - 벽화와 작품들 ]

“미술이란 단지 그리고 칠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수양과

인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쾨슬러 재단 수상자 (교도소 수감자)

“상을 받는다는 것은 괸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상을 준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당신은 바뀔 수 있다."

- 쾨슬러 재단 수상자 (교도소 수감자)

[ 범죄자들의 예술 프로그램 참가자 인터뷰 ][ 46 ]

60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순수예술, 스포츠, 요리, 디자인 등의 분야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재소자들은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등이 향상되었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소자들의 직업교육이 가능한 것이 PEETA의 특징입니다.

영국의 엑스터 대학에서 2007년 연구한 ‘소외계층대상 예술교육 방법론’을 바탕으로

한 ‘SPEE 시스템(예술교육을 통한 직업능력 향상도 증명 제도)’ 개발이 완료되어 2012년

PEETA 컨퍼런스에서 재소자 예술교육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SPEE수료증의 실효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정시설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11년 30개 기관에서 실시되던 문화예술교육이 2012년에는 44개

기관으로 확대되어 교정시설 내에서 음악, 미술, 문학, 국악, 연극, 영상 등의 프로그램들이

실시되어 발표회와 전시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 창작의 경우 일반 문학상의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는 경우도 있으며, 2012년에는 총 10명의 제소자가 문학지에

등단하였고 그 중 5명이 출소하여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47 ]

[ PEETA 프로젝트 활동 ]

양동이 속에서 만난 달 (한국 문학예술 신인상 당선작)

화장실 한쪽 구석

양동이에 받아놓은 물 위에

창살틈을 헤집고

달이 내려와 있습니다.

덜컥 갇혔습니다.

[ 48 ]

61

2011년 법무부 교정본부에서 발간한 교정정책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서는

교정시설에서의 문화예술교육 효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종합하여 법무부 교정본부에서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만족도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변을 보고 바가지로 물을 뜨니

물을 뜬 만큼의 자리에 달은

가라앉아 더 깊이 잠기고

내 몸 속 어디엔가 박혀있었던

색이 바랜 노란 더러움은

달이 내어준 물에 희석돼 씻겨갑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양동이의 물처럼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저 달도 더 가라앉기 전에 건져내어

넓은 바다에 놓아주고 싶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인생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됨

긍정적인 사고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됨

출소에 대한 불안감과 재범 우려에 대한 고민이 사라짐

정서적인 안정과 자신감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보임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임

부정적인 자기인식을 극복하고 자아 존중감을 회복함

자신의 내면에 응어리진 원망, 분노, 자책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됨

인내심이 생기고 차분해진 자신을 발견함

수료자 대부분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열심히 살겠다고 함

1

5

3

7

8

2

6

4

9

62

문화예술교육이 실제 수용자의 교정교화에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54.8%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인 14.2% 보다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문화예술교육의 만족도는 초범일수록 만족도가 높고 복역경험이

많을수록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그리고, 재소자들에게 강화되어야 할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 결과 분석은 다음과 같이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체험이 가장 높게 보여집니다.


[ 49 ]

[ 문화예술교육이 수용자 교정교화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응답결과 ]

[ 강화되어야 할 교화프로그램에 대한 응답결과 ]

[ 50 ]

14.7%종교 집회

11.2%종교 교리 교육 및 상담 활동

34.5%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체험

18.5%교정 참여 인사를 통한 결연 및

상담 활동

15.6%교화 방송

5.5%기타

4.8%9.4%

31%32%

22.8%

전혀

도움

안 됨

도움

안 됨

보통

도움

됨

매우

도움

됨

[ 수용자 복역경험별 만족도 ]

초범

3.64점

재범

3.57점

3범 이상

3.45점

63

다음은 2010년, ‘김천 소년교도소 뮤지컬 공연화 사업’의 통합예술교육 과정의

모습입니다.

8월말부터 12월 20일의 공연까지 16주의 총 22회차 수업을 통하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만들었고, 공연에 참가한 재소자는 15세에서 22세까지의 청소년

18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소년원 학교에 수용될 수 없을 무거운 죄로 수감되어 있는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이들을 위하여 구성된 수업은 뮤지컬 공연을 전제로 스스로의

이야기를 다양한 통합예술교육과정을 통하여 표현하고 그것을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구성하여 무대에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신체를 이용한 다양한 표현 배우기, 상대방과 협동 작업으로 장면 만들기, 편지쓰기,

노래가사 바꾸기, 다양한 미술재료로 ‘가고 싶은 곳’ 만들어 표현 하기 등이 그 수업의

실제였습니다. 그리고 그 수업의 결과로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 가족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 시간이 멈추어버린 꿈 속에서 꿈을 낚는 어부가 되는 것 등의 실제 수업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담긴 이야기들이 구성되었습니다. 이것은 계속 발전되어 자신들이

직접 쓴 대사가 포함된 대본으로 구성되어 안무가, 연출가, 무대미술가의 도움으로 실제

공연으로 올려지게 되었습니다.


[ 김천소년교도소 뮤지컬공연화사업 ‘뮤지컬/ 우리, 다시!’ ]

나는 갈거다….기차가 고장나서 멈췄다고 나까지 멈춰 있을 순 없다.

갈꺼다…나는 걸어서라도 집에 간다. 내가 걸어서라도 집에 가지 않으면,

고작 기차가 고장났다고 집에 못가면…우리 엄마는 운다. 평생 울지도

모른다. 나는 절대 그 꼴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걸어서라도 집에

간다. 나를 사랑하는 엄마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 김천 소년교도소 뮤지컬 공연 “우리, 다시!”의 실제 공연 대사 중에서

64

교육을 진행하면서 간단한 설문조사로 참가자들이 자신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알아보았는데, 스스로가 불안하며, 한심하고 분노감이 느껴지고 불행함을 느끼던 것에서

편안함과 흡족감, 만족감,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는 쪽으로 변화되었습니다. 타인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고 이기적이라는 반응대신 따뜻하고 정겹고 가치 있는 상대로

받아들이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 '김천소년교도소 공연화 사업' 교육과정과 공연 ]

[ 교육 참가자들의 참여 후기 ]

“동료들과 화합하면서 팀워크도 배우고 협동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다.”

“대인관계가 매우 좋아졌고 성격이 매우 활발하게 변하고 좋아졌다.”

“소심한 성격을 버릴 수 있어서 좋았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65

교육과정에서의 변화로는 참가자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교도소

내의 다른 활동들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기

시작하고 말이 많아지고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따뜻하게 대하기 시작했다는 것과

같은 매우 긍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2011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실시한 교정시설과 소년원학교의

문화예술교육 효과성 분석 연구에 의하면 심리적 측정에서 자기조절력이 8배가 증가하고,

생리적 측정에서는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3~4.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서도 보여지듯이 교정시설이 예전에 비해 기술과 지식교육의 양은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재범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정서의 순화와

사회성 개발 측면의 교육을 강화하는 방편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주목해야 할 입니다.


“나의 자신감이 생겼고 부모님께 나의 마음을 알린 것이 보람 있었다.”

“솔직하고 진솔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정서적인 부분이 많이 발전 되었다.”

“지난 시간들을 진실된 마음으로 돌아보게 되었고, 가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또 다른 나를 보게 되었고, 그런 새로운 나를

끄집어내어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번 교육을 통해 꿈을 얻었고, 가족들 앞에서 공연을 한 것이 보람

있었다.”

“이 뮤지컬을 계기로 삶을 올바르고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51 ]

66

사회의 소외된 계층에게

건강과 복지를 제공하는

문화예술교육

67


노년층 및 사회 소수자들을 폭력과 소외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합니다.

노년층 및 사회 소수자에게 사회적인 연대감과

소속감을 제공합니다.

노년층 및 사회 소수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시킵니다.

노년층 및 사회 소수자들의 정서 함양을 도와줍니다.

노년층 및 사회 소수자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킵니다.

창의력이 피어납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문화예술교육

469

70

창의성(creativity)은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 또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서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거나, 비일상적인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창의성은 현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그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창의성 육성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쉽(Creative

Partnership)'에서는 창의성과 문화적·예술적 경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4

창의력이 피어납니다.


Why creativity?

“We are committed to ensuring that all young people have

access to a wide range of cultural and artistic experiences.

In addition to the riches that adds to their lives and the

enjoyment that confidence in accessing the arts will

bring them in adulthood, we believe it also unlocks their

creativity. Creativity brings with it the ability to question,

make connections, innovate, problem solve, communicate,

collaboration and to reflect critically.”

- Creative Partnerships (changing young lives, 2012)

71

‘예술은 훌륭한 학교를 만든다(Strong Arts, Strong Schools)’의 저자인 찰스 포울러

(Charles Fowlers)는 예술교육이 학생들의 창의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창의성을 배우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일상의 생활입니다. 일상에서

사물을 창의적으로 보는 연습, 삶의 주변에 널려 있는 소재를 활용하여 ‘의미있는 창작’을

하는 것, 이것이 곧 창의성의 발현이고, 예술의 시작입니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예술은 필수적인 영역의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교사들은 무용 시간에 학생들이 창의적인 신체 동작을 활용하도록

가르칩니다. 비록 처음에는 학생들이 본 것을 모방하는 수준이지만, 차츰

창의적인 자기 동작을 표현하게 됩니다. 미술 시간에도 학생들은 주로

창의적인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음악 시간에 선율을 창작하거나, 아는

노래를 바꾸는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은 창의성을 배우게 됩니다.”

- Charles Fowlers의 ‘Strong Arts, Strong Schools’ 중에서

왜 창의성인가?

“우리는 모든 청소년들이 충분한 문화적ㆍ예술적 경험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 문화적ㆍ예술적 경험은 그들의 삶을 풍부하게 해주며, 후에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감을 갖고 예술을 향유하게 해 줌은 물론, 그들의

창의성을 키워 주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창의성은 그들의 탐구, 혁신,

문제 해결, 관계 짓기, 소통, 협력, 그리고 비판적 사고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쉽 ]

[ 52 ]

72

아동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예술가들과 함께 지내면서 예술적 창의성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2010년부터 한국문화예술교육에서 진행하고 있는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ㅇㄹㅂㄹ)’은 ‘아티스트와 놀다’를 핵심 개념으로 하는, 아동 청소년 대상

캠프로서, 다양한 공간에서 예술가와 함께 놀며, 함께 작업하는 경험을 통해 삶의 즐거움

속에서 예술성과 창의성을 키워 나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아동 청소년들은 창의적인 예술가들과 같이 놀이 활동을 하면서 창의성을 배우고,

예술을 배우게 됩니다. 그들은 예술작품 앞에서만 예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들, 그리고 예술가들이 일상의 삶에서 무엇을 보며, 무엇을 예술로 만들어

가는지를 보면서도 진정한 의미의 ‘예술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예술가와

재미있게 놀면서, 예술의 중요한 측면을 배우게 됩니다.


[ 우락 부락 활동 모습 ]

[ 53 ]

73

창의예술캠프에서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친구들과 재미있게 공동의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그들은 주변에서 재미있는 놀거리를 찾고 만들어 보는

과정에서 예술적인 씨앗을 발견하고, 그것을 즐거우면서도 볼거리가 되는(심미적인 경험의

초기 단계가 될 수 있는) ‘무엇’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나갑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그들은 협동성, 예술성, 창의성, 그리고 또래들과의 놀이를 통한 즐거움을 누리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배우게 되는 것도 적지 않은 즐거움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청소년들의 예술적 창의성을 키워 주기 위하여 현대미술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스페인의 레이나 소피아

현대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에퀴포’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입니다. ‘에퀴포’는 ‘team’

의 의미를 가진 말로서, 16-20세의 청소년들이 정기적으로 만나서 공동의 예술작업을

하게 하여 예술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 감상•이해력, 창의적 사고력은 물론, 협동정신을

심어주기 위하여 운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은 현대 미술 감상, 작품 분석에 대한

강의 듣기, 현대 미술에 관한 토론회 참여, 공동의 미술 작업 등을 통하여 현대 미술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기초적인 현대 미술을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 54 ]

[ 우락 부락 활동 모습 ]

74

현대 미술은 자칫 청소년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로 거리감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현대 미술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분석, 다양한 현대 미술의 감상, 그리고 실험적인

테크닉을 활용하는 미술작업을 통하여 청소년들은 현대 예술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고,

미래 사회에서 창조적인 현대 예술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예술은 모두에게 공평하며 쉽게 접근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예술

수업에는 많은 돈이 투자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로서는 예술에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예술적 잠재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가정 형편으로

인하여 그 가능성을 발휘하기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육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예술중점학교' 프로젝트는

인문계 중·고등학교의 학생들 중에서 예술에 흥미와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무상으로

예술을 공부할 수 있도록 2010년부터 시작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창의성과 예술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전국 23개 중•고등학교를 지정하여 음악, 미술, 공연, 영상 분야

등의 예술중점학급을 설치하여 심화된 예술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약 3000여

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예술교육을 지원받았습니다.


[ 55 ]

[ 예술중점학교 활동 ][ 56 ]

75

예술중점학교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창의성 신장, 예술적 능력 함양, 그리고 인성의

발달입니다. 현대 예술에서는 ‘테크닉’보다 ‘창의성’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음악 분야에서는 여전히 테크닉이 중요하고, 창의성 역시 높은 수준의

테크닉을 바탕으로 발현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외의 많은 예술 분야에서는 눈에 띄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험적인 시도’가 예술의 표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것도


“시나리오 시간에 글을 쓰면서, 그리고 생각을 많이 하면서 창의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예를 들자면 요즘에는 사물을 보면서 무슨 소재를

찾아 볼까?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생각하면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 R 고등학교 2학년 / 예술중점학교 참여학생

[ 예술중점학교 학교 현황 ][ 57 ]

동광고(미술)

충현고(공연.영상)

봉의고(음악)

충주예성여고(음악)

진형중(음악)

포항항도중(미술)

대구제일고(미술)

소선여중(음악)

성당중(미술)

계룡중(음악)

진영중(음악)

인천예일고(미술)

공주금성여고(음악)

신일여중(미술)

은혜중(음악)

장호원중(음악)

효자중(음악)

대원여고(음악)

송곡여고(미술)

동국사대부속여고(공연.영상)

영림중(음악)

인천여중(음악)

부리중(미술)

경기

강원

서울

충북

인천

경북

충남

대구

대전

경남

고등학교 중학교

76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예술공부를 조금 늦게 시작한 학생들도 예술중점학교의 창의성

교육을 통하여 얼마든지 뛰어난 예술가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술적 창의성은 비단 예술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과학이나 인문학 분야에서 활동하게 될 학생들도 예술적 경험과 창의성을 갖게 된다면,

그들 각자의 분야에서 훨씬 더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활동과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창의적이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창의적 성향을 따라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또한 그것을 강렬하게 희망하고 있다”는 이스라엘 IDC 교수인 제이콥

골든버그(Jacob Goldenberg)의 말은 누구나 갖고 있는 창의성을 신장시켜 주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 말입니다. 세계의 모든 나라들은 자기 국민의 창의성을 교육하기 위한

경쟁을 이미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술을 통한 창의성 교육은 아동들로 하여금 그들의 느낌과 생각을

비언어적, 또는 언어적 방식으로 표현하게 해 줍니다. 그들은 아이디어와

개념과 경험을 예술로 표현하면서 다양한 사고의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예술을 통하여 그들은 인지하고 있는 것을 표현하며, 세계를 이해하고,

아름다움을 경험하며, 문화적 유산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술적 경험을 통하여 아동들은 자신감을 얻고, 세계에 대한 나름의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됩니다.“

- 버나뎃 듀파이 (Thomas Coram Children’s Center 관장)

“약 2년 정도 예술중점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많이 향상된 것은 창의력인

것 같습니다. 다른 과목을 몰라도 미술 시간만큼은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해야 하기 때문에, 점점 창의적인 사고력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 S중학교 2학년 / 예술중점학교 참여학생

77

영국에서 아동 청소년의 창의성을 신장시켜 주기 위하여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에

'더 스타일 스튜디오(The Style Studio)'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7세에서 19세까지의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옷 만들기와 악세사리 디자인, 리폼하기, 작품발표회

및 패션쇼 등의 활동을 통하여 그들의 창의성, 집중력, 자신감, 협동심, 자기표현 능력

들을 길러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옷 패션은 자기 표현의 한 방법이므로, 아동 청소년들은

창의적인 옷 만들기 및 발표하기 등을 통하여 자신의 창의성과 자기표현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미국의 보스턴에서는 매년 여름 'CSSLP(City Spotlight Summer Leadership

Program)'가 진행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의 한 금융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의 리더십과 창의성 계발에 목적을 두고, 15세에서 19세까지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용, 연극, 음악을 교육하며, 학생들로 하여금 그룹별로 공연할

작품을 창작하게 하고,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서 그 작품을 공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보스턴의 시티 퍼포먼스 아트 센터(City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7주간 진행됩니다.


[ 58 ]

[ '더 스타일 스튜디오 (The Style Studio)' 활동모습 ]

78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은 작품 창작의 과정을 통하여 창의성이 향상되고, 함께

작품을 준비하고 공연하는 과정을 통하여 리더십과 협동심이 발달되며, 사회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공연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의 중요 이슈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가게 됩니다.

‘상상력’은 창의성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입니다. 인류의 문화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문화 변화의 근저에는 ‘인간의 상상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상상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의 상상은 현실로 나타나게 됩니다.

오늘의 상상은 내일의 현실이 되며, 문화 발전의 지향점이 됩니다.

아동들에게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상상하게 하는 것’, 그것은 개인에게는 창의성의

핵심적인 동기력이며, 사회로 보면 문화발전의 원천적인 힘입니다.


[ 59 ]

[ 60 ]

[ CSSLP 활동모습 ]

[ 방과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상상학교 활동 모습 ]

79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2009년부터 실행하여 지원하는 ‘방과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상상학교’는 학생들에게 바로 그러한 상상력을 길러주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은 방과 후에 청소년수련관 또는 문화의 집에

모여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통하여 상상력을 키우고, 예술분야의 감성을 함양하며,

‘작은 예술가’가 되어 직접 무대에서 발표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운 학생들은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되어, 문화적으로 발전된 사회, 그리고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그들이 참여하고 있는 창의적인 놀이 활동, 즐거운

문화예술활동 속에 미래 발전을 위한 씨앗이 자라고 있습니다.


상상력과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문화예술교육

80


예술기반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상상력이 길러집니다.

더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교육방법을 유발시킵니다.

자유로움과 자발성을 통해 상상력을 개발시킵니다.

81

밝은 미래를 꿈꿉니다.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을 넘어서는 문화예술교육

583

84

현재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문화예술교육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문화향유뿐 아니라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교육으로

문화예술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실제 몇몇의 나라에서는 실제적인 경제적 성과를

이루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고 있으며, 이것을 연결하여 불확실성의 세계인

미래로 진입하는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인 교육을 통해 그 해결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서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1996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에서 ‘학교에서의 창의성 고양과 예술교육의

진흥을 위한 국제적 호소(International Appeal for the Promotion of Arts Education

and Creativity at School)’를 채택하면서 유네스코는 문화예술교육이 문화적 다양성을

강화하며 다양한 학문 분야와 소통할 수 있는 교육의 기본적 요소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습니다. 이후 아동과 청소년들의 교육에 있어 창의성과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들이 여러 나라에서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이 본격적인 문화예술교육의

성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에서는 사회통합과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지금까지의 문화예술교육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논의를

하였습니다.


5

밝은 미래를 꿈꿉니다.


[ 61 ]

85

이 대회에서는

첫째, 깊이 있는 교육을 위해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요소로 예술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둘째, 예술교육활동 및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셋째,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사회적·문화적 도전과제의 해결에

기여하도록 예술교육의 원리와 실천을 작용한다고 세부 목표를 공유하였습니다.

특히 세번째 목표는 지속가능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1) 사회적 차원의 창의력과 혁신 향상을 위한 예술교육의 응용

2) 사회문화적 복지 차원에서의 예술교육의 인식과 발전 3) 사회적 책임, 사회통합,

문화다양성 및 문화간 소통 증진을 위한 예술교육의 역할 극대화 4) 예술교육을 통해

평화로부터 지속가능성에 이르는 주요한 국제적 쟁점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최근 세계 각국의 정부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에 대한 획기적인 전환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2011년 5월 ‘예술교육에 대한 재투자: 창의 학교를

통해 미국의 미래를 담보한다 (Reinvesting in Arts Education: Winning America’s

Future Through Creative Schools)’라는 연구서 발표 이후 '대통령 예술 인문학위원회

(PCAH:President’s Committee on the Arts and the Humanities)'를 중심으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영국의 경우도, 대런 헨리(Darren Henley)의

문화교육정책 방향에 대한 ‘헨리 보고서’와 ‘저소득층 청소년 중심의 문화교육 기회 확대’

라는 그의 제안을 바탕으로 영국 교육부가 2012년 3월 문화예술교육 세부 프로그램을

발표, 향후 3년간 1천5백만 파운드(한화 약 270억)을 지원하기로 한 바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웨덴은 2009년 국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은 문화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는

문화정책을 채택한 이후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나라에서 추진되어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중에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전국적인 예술교육을 실행하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문화예술교육의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초 스코틀랜드는 2014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2016년 완전히 독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거대한 정치적 터닝포인트를


[ 62 ]

[ 63 ]

86

준비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는 다양하게 경제적, 문화적 워밍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현재 스코틀랜드 문화외교부의 문화예술 프로젝트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Creative Scotland)’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2년에서 2014년까지의 영국 내 주요 문화 이벤트를 기념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획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그 첫 해인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2012(Creative Scotland 2012)’에는 국립 복권기금 6백 50만 파운드의

예산이 지원되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2012(Creative Scotland 2012)’는 스코틀랜드에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키고 시민들이 이를 향유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여러 예술가, 예술단체,

협회, 기업들이 연합하여 시민들에게 예술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First in Lifetime)’프로젝트는 예술교육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The First in Life Time)’프로젝트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활동모습 ]

[ 64 ]

87미래 사회의 불확실성을 넘어서는 문화예술교육

내 용

2012런던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 2014 영연방 경기대회를 연계하여 이루어지는 전 국민

댄스 프로젝트. 스코틀랜드 교육부와의 협력을 통해 전국의 학교 역시 프로젝트에 참여 유도

(2,480개의 학교 및 기관, 총 121,200명 참여)

스코틀랜드의 각종 음악/연극/도시문화/ 스포츠/민속음악/시/중세문학/도서 페스티벌들에

대한 지원 및 홍보 강화 프로젝트

스코틀랜드의 소도시들 중 가장 문화적인 도시환경을 개발 및 지속하는 5개의 도시를

선발하여 38만 파운드의 상금을 수여하는 창의적인 도시 문화 장려 프로그램

스코틀랜드의 자연환경과 문화프로그램 연계 프로젝트

평소 문화적으로 소극적인 시민들이 생애 처음으로 창의적인 활동에 참여하고 이를

즐기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일반 시민 뿐만 아니라 유아, 아동, 학생, 노숙자나

정신ㆍ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회적 약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댄싱보이스 2012

Dancing Voices 2012

숲 속의 거인들

Giants in the

Forest

점화

Ignition

오로라

Nothern Light

거장과 챔피언들

Masters and Champions

미션 파서블

Mission Possible

스코틀랜드 발레

Scottish Ballet

파이프음악 허브

Fife Music Hub

중년의 댄서, 가수들과 런던 및 글라스고우에서 총 2회의

대형 행사를 기획

미술,기술,자연환경을 결합하여 4월부터 9월까지 스코틀랜드

전역의 숲에서 이루어지는 창작 프로젝트

스코틀랜드 국립극장과 셰틀랜드 제도 예술위원회의 주도로

여러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석유자원의 고갈과 스코틀랜드의

환경변화에 대한 이벤트성 연극을 창작하는 9개월간의

프로젝트

스코틀랜드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

프로젝트. 온라인 자습서 및 워크샵 시리즈 등을 통해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제작된 단편 다큐멘터리는 2012

년 가을 스코틀랜드 전역을 순회하며 상영

6개월간의 고전 및 현대예술 이벤트 시리즈로 2012

런던올림픽을 응용하여 미술과 스포츠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스몰프티클라인 댄스 컴퍼니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일주일간의 인텐시브한 무용 워크샵을 운영한 후 지역과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할 수 잇는 기회를 제공

스코틀랜드 왕실 음악원이 스코틀랜드의 7개 도시를 선정해

3박4일간 방문하여 발레 워크샵 운영

스코틀랜드 파이프 위원회의 협력으로 파이프 전문

연주가들이 지역사회의 사회인 음악그룹과 퍼포먼스 워크샵

운영

프로그램 명

스코틀랜드를

춤추게하라

Get Scotland ㅇ

Dancing

한 걸음 더

One step Further

‘창의적 도시’ 상

Creative Place

Awards Winners

문화와 관광

Culture & Tourism

생애 처음으로

First in a Lifetime

88

이 외에도 지역별로 대형 미술품을 설치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통음악

프로그램등과 함께 예술치료 프로그램, 박물관에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Creative Scotland)’는 이 모든 활동이 단지 문화향유의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내는 ‘문화산업’의 일환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인 스코틀랜드 엔터프라이즈(Scottish Enterprise)와

함께 사설 경제·문화분야 리서치 기관(DC Research)에 연구를 의뢰하였습니다.

‘경제적 기여도 연구 : 스코틀랜드 예술·창의 산업의 경제적 평가에 대한 접근(Economic

Contribution Study : An Approach to the Economic Assessment of the Arts &

Creative Industries in Scotland)’연구보고서는 2012년 6월28일 발표되었으며, 예술·

창의 산업을 16가지로 분류하여 각 분야별 직접적 고용효과, 경제효과(총 부가가치/

gross value added)를 측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산업에 대한 긍정적 바로미터를

제시하였습니다.

표 [66]은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Creative Scotland)’의 경제적 기여도 연구 :

스코틀랜드 예술·창의 산업의 경제적 평가에 대한 접근(Economic Contribution Study

: An Approach to the Economic Assessment of the Arts & Creative Industries

in Scotland)’연구보고서에 나와있는 경제적 기여도에 대한 결과물입니다. 실제 16

가지의 창의 산업군도 눈 여겨 볼 수 있으며, 실제적으로 고용된 인원과 그 경제적 가치에

대한 결과로 실제 직접 고용율에 있어서는 2011년 영국의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Dept.for Culture, Media & Sport)에서 집계한 같은 계열의 산업군 고용인력 34,200

명과 비교할 때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Creative Scotland)를 통하여 고용된 직접

고용인원은 84,400명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내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이 실행 되어지는 사례가

있는 반면, 영국에서는 2002년부터 10년간 실행한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Creative

Partnership)이라는 미래사회를 대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실제

이 시대의 청소년들의 60%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미래 사회의 직업에 종사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그들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직업교육은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개발하는 것이라는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탄생한 프로그램입니다. 2002년부터 2011


[ 65 ]

89

년까지 영국 전역의 총 5,000여개 학교에서 백만 명의 학생들과 9만여 명의 교사들이

8,000여 개의 다양한 사업과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그들의 창의성을 적극 개발 할

수 있었습니다. 즉,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Creative Partnership)’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예술활동을 접하고 이를 통해 예술에 대한 감수성을 제고하는 식에 목표를

두기보다, 문화예술과 관련된 활동을 매개로 모든 커리큘럼상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상자

밖에서 생각하기’, ‘기존의 관습 무너뜨리기’, ’새로운 도전을 위한 위험을 감수해보기’,

‘일반적이지 않은 연결을 통한 사고하기’ 등의 창의적인 사고기술을 습득하여 향후

지식경제 기반의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결과적으로 이들이

창의적인 경제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의 16가지 창의산업군에 대한 경제적 기여도 결과물 ][ 66 ]

Key data for the 16 sectors are set out in the table below and in Section 4 of the main report:

Scottish Arts & Creative Industries - Direct Employment and Gross Value Added Results (2010)

SCOTTISH ARTS & CREATIVE INDUSTRIES

Advertising

Architecture

Visual art

Crafts

Fashion & Textiles

Design

Performing Arts

Music

Photography

Film & video

Computer games²

Radio & TV

Writing & Publishing

Heritage

Software/Electronic Publishing

Cultural Education

Direct Employment

(rounded)

3,600

6,100

800

2,300

7,000

4,700

4,700

400

900

3,500

200

3,500

16,400

10,700

19,100

400

84,400

Gross Value Added

(￡million)

230

250

30

80

280

160

90

10

30

120

0

50

810

120

940

10

￡3,220

Adjusted Gross Value Added

(￡million)

230

250

30

80

280

160

90

10

30

120

0

400

810

250

940

10

￡3,690

CULTURAL DOMAIN

Visual Art

Performance

Audio-Visual

Books & Press

Heritage

Digital Industries

Cultural Education

TOTAL FOR ARTS & CREATIVE INDUSTRIES IN SCOTLAND

90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국악협회에서 시작한 예술강사제도가 발전하여 현재

약 4,200여명의 예술강사들이 각 학교로 파견되어 예술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8개 분야의 예술강사를 파견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새롭게 관현악과 미디어 분야가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향후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예술교육사 제도를

마련하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기획, 진행, 분석, 평가 및 강사의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며, 국·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 공립 공공 도서관, 문화의 집, 전수회관 등

국·공립 문화예술교육 시설에 2016년 2월까지 1명 이상의 문화예술교육사를 배치하도록

하여 그 고용 증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67 ]

[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활동 ]

[ 예술강사 지원사업 현황 ][ 68 ]

학교수

2003

3,128

101

-

-

-

-

-

-

3,229

2003

942

113

-

-

-

-

-

-

1,055

2008

2,275

452

243

392

264

-

-

-

3,626

2008

984

450

212

299

298

-

-

-

2,243

2004

3,982

275

100

-

-

-

-

-

4,357

2004

873

269

89

-

-

-

-

-

1,231

2009

3,642

1,448

566

1,131

911

-

-

-

7,698

2009

1,093

743

300

595

452

-

-

-

3,483

2005

2,503

386

148

100

77

-

-

-

3,214

2005

949

386

89

110

94

-

-

-

1,628

2010

4,147

1,560

633

1,436

1,157

115

55

86

9,189

2010

1,567

840

330

801

500

52

27

39

4,156

2006

1,812

274

109

150

100

-

-

-

2,445

2006

742

326

113

150

100

-

-

-

1,431

2011

3,685

1,459

500

1,557

1,021

180

88

125

8,615

2011

1,733

752

253

763

499

87

37

67

4,164

2007

1,951

413

202

327

264

-

-

-

3,157

2007

822

366

137

248

191

-

-

-

1,764

2012

4,071

1,486

467

1,636

1,061

297

155

184

9,357

2012

1,699

766

253

807

467

127

48

96

4,263

구분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공예

사진

디자인

계

강사수

91

2013년 5월,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우리나라에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실행된 10년을

맞이하여 ‘2013 문화예술교육포럼 : 문화예술 교육의 지난 10년, 앞으로의 10년’ 이라는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포럼에서는 지난 10년을 진단하며, 문화예술 교육의 과거,

현재를 바라보며 그 가치와 효과를 진단하고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에서는 김창환 한국 교육개발원 원장의 ‘미래사회 변화와 문화예술교육’

이라는 발표문에서 논의되어진 미래사회의 현상과 그 대처 방안에 대하여 살펴

보겠습니다. 실제 미래사회는 인구변화에 따른 교육의 변화, 정치적인 변화, 경제의 변화,

사회의 변화, 과학기술의 변화 그리고, 가치관의 변화 등 우리가 예측 할 수 없는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인구 감소에 의한 교육적 변화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생수는 약 10년 후 현재의 1/3이상이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학생수가 1/3이상 감소되면 교육여건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구동태학적

측면에서 볼 때 2008~2012년 사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2025~2030년에 학력별로 30~40% 정도 인력공급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현재의 청년 취업난을 완화시키고, 더불어 취업경쟁이 약해지는 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좋은 대학이 늘어나면서 대학입시경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교육여건 개선과 입시경쟁의 완화는 결과적으로 문화예술교육에는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학생 맞춤형 교육, 창의성 교육 및 인성 교육이 강화되고, 특기적성

교육이 더욱 강화되면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2 정치적인 변화

정치적으로 볼 때 글로벌화가 심화되면서 국제이해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입니다. 외국문화를 이해하고, 외국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와 외국인에 대한

포용의식이 더욱 중시될 것입니다. 글로벌화는 교육분야의 국제화와 개방화를 촉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교류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교육개방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민자, 유학생, 외국계 한국인이 증가하면서 우리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재외국민 자녀들에 대한 교육 요구 및


92

중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회에서 문화예술교육은 더욱 중요성이 인정됩니다. 다양성, 개방성, 이해,

소통의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예술교육의 가치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글로벌 사회의 가치와 적절하게 부합되기 때문입니다.

3 경제적인 변화

10년 후인 2023년 한국의 경제구조와 산업구조는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 선진화와 글로벌 경제가 심화될 것이고, 산업구조 역시 제조업 중심에서 탈피하여

서비스 산업과 융합산업이 부흥 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반면,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하여 잠재 성장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창조형 인재 육성이

교육이슈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화에 따른 멀티플레이어형 인재, 창의성과

감성,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적 소양이 결합된 융합인재가 미래의 핵심인재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창의적 인재, 감성형 인재,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융합형 인재는 문화예술교육에서

추구하는 인간상과 부합됩니다. 이러한 인간상을 구현하기 위하여 지식 중심에서 창의성

중심, 교과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교육의 틀이 변화되어야 하고, 문화예술교육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4 사회의 변화

한국사회는 그 동안 양적 성장을 추구하며 발전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사회의 질적인

수준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미래 한국사회는 질적인 성숙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삶의 질과 사회의 질을 높이는 교육, 갈등 극복을 위한 평화 교육, 신뢰사회를

지향하는 가치관 교육, 청소년 시민의식 교육,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개발하는

교육이 핵심이슈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은 그 동안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을 펼쳐왔고,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미래사회에서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외계층 지원과 더불어 사회통합, 신뢰 사회 구현 등 사회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93

5 과학기술의 변화

미래 사회에서는 과학기술의 혁명이 지속될 것입니다. 특히 스마트 교육환경이

구축되고 가상현실이 적용되며 유비쿼터스 교육이 본격화되고 학생 수준별 1:1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육혁명이 예상됩니다.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닌 창의성을 키워주는 교육, 체험중심의 교육,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으로 교육의 내용과 방법 등에 예술적 창의성이 함께 할 수 있는

교육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6 가치관의 변화

시간이 흐르면서 가치관이 변하는 것은 역사적인 필연입니다. 미래한국사회에서는

전통적인 가치관이 더욱 약화될 것입니다. 개인주의는 더욱 심해지고, 가치가 다양해지는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물질주의 가치관도 약화되어 행복, 정의, 삶의 질 등

정신적인 가치를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확대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가치 다원주의에

대비하는 교육이 이슈로 제기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양한 가치관과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 글로벌화되고 다원화된 사회에서 정체성을 갖추는 교육,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 교육

등이 중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화예술교육은 다원화 사회에 가장 적합한 교육 모델입니다. 다원성을 인정하면서도

학생들이 고유의 정체성을 갖추어 가도록 하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과제로 부상할

것입니다. 또한 건전한 가치관과 인성을 갖추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등장할

것입니다.

미래사회는 창의사회·감성사회로 변화할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는 그 미래를 살아낼

우리의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꿈꿀 때 행복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은 문화예술교육의 다양성과 효과성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은 미래 사회의 패러다임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며

미래형 교육입니다.


[ 69 ]

미래사회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교육,

문화예술교육

94


창의성에 수반되는 다양한 능력(다각도의 질문능력,

연결성, 혁신, 문제해결 능력과 분석 능력 등)을

길러줍니다.

창의력을 길러줌으로써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다음

세대의 미래 고용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새로운 기술 개발의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95

96

문화예술교육의 영향은 매우 다양하며 또한 강력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은 개인의 예술적인 상상력과 표현력을 확장시킬 뿐만 아니라

사고력의 확장과 같은 인지적인 측면의 발달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하여 사람들은 풍요로운 정서적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예술적 감수성이 향상되며 이것은 개인의 행복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은 소통과 공감능력의 향상 그리고 포용력을 증대시켜주어

사회적인 관계망 속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회소수자나 사회적 약자들은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고,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시작하며 자신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와의 관계 맺기로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의 확장과

활성화는 삶의 일상적인 공간인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나가는 말

97

결국 문화예술의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은 변화되며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교육을 통하여 자신을 발견하고 타인과의 아름다운 관계 맺기로

스스로의 삶의 공간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인식하는 것은 바로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현재

우리들의 노력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창의성과

유연성 그리고 행복을 인지할 수 있는 삶에 대한 경험들이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발견될 수 있으므로 새로운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로 우리들은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보고서와 같은 문화예술교육의 효과와 영향에 관한 연구들은

문화예술교육을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의 한 방법일 것입니다. 실제적인

문화예술교육의 경험 만큼 그 가치와 효과에 관한 연구 또한 다양하게 또한 깊이

있게 확장되어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본 보고서가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의 실제와 그 영향력 및 가치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보고서를 통하여 문화예술교육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많은 사람들이 꿈꾸기를 바랍니다.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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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보고

서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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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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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화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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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진

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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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

다.

문화예술교육


모음집

발행인

박재은

발행일

2014.1.1

발행처


기획

학교문화예술교육본부장 노준석

정책연구팀장 홍유진

정책연구팀 박진아

정책연구팀 송보란 인턴

연구진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권덕원

프로젝트 연 대표 이유정

연구보조원

건국대학교 석사 윤수빈

디자인

코우너스

등록

KACES-1340-R004

ISBN

978-89-6748-016-5 93370

문의

Tel. (02)6209-5900

E-mail. [email protected]

www.arte.or.kr

89 6

74

8 0

16 5

93

370

ISB

N 9

78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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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70

Documents

문화예술교육 효과와 영향 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