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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CULTURE CREATOR 2013 SPRING.226 오설록명차 일로향(60g)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든 프리미엄 수제차 www.osulloc.co.kr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보세요. TEA CULTURE CREATOR 2013 SPRING | NO.226 | www.osulloc.co.kr 곡우보다 이른 청명, 연둣빛 설록다원에서는 차 나무에 새록새록 돋은 차싹을 채엽해 햇차를 제다합니다. 다향 제주에 부는 바람은 따뜻하고 정다운 기운이 가득합니다. 가족이 함께 다원을 산책하는 시간, 이야기가 솔솔 흘러 넘칠 것입니다. 차 한 잔에 스르륵 계절이 열립니다. 옛정이 친한 벗에게 감돌아 햇차 나누어 병든 내게까지 보내왔구려. 붉은 종이에 쓴 글월과 함께 녹차 열 조각은 화전춘이라네. 탕에 물을 붓고 어안이 일도록 끓여 차 한 술 넣고 누렁 차탕을 휘젓는다. 다른 이에게 보내지 않고 내게 먼저 보낸 것은 아마 내가 차의 고수라서일까. 백거이, 햇차를 선물한 이낭중에게 헌사한 시 차의 맛 차의 멋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린 중국의 시인 백거이는 시 외에도 거문고와 차에 조예가 깊어 스스로를 차와 물에 정통한 ‘별차인(別茶 人)’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봄이 되면 동서고금의 차인들은 지인에게 햇차를 선 물한다. 햇차의 맑은 향기에 봄소식을 담아 전하는 것으로 안부를 대신한 것이 다. 막 피어난 어린 찻잎으로 만든 증제차 옥로는 귀한 사람에게 햇차의 향기를 전하기에 그만인 차다.

차의 맛 차의 멋 - Amorepacific...화양연화 행복한 차실 살아 있는 전통을 만나다 한복 디자이너 이서윤 차가 있는 풍경 오랜 역사와 차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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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차의 맛 차의 멋 - Amorepacific...화양연화 행복한 차실 살아 있는 전통을 만나다 한복 디자이너 이서윤 차가 있는 풍경 오랜 역사와 차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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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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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26

오설록명차 일로향 (60g)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든 프리미엄 수제차

www.osulloc.co.kr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보세요.

tea culture creator2013 spring | no.226 | www.osulloc.co.kr

곡우보다 이른 청명,

연둣빛 설록다원에서는 차 나무에

새록새록 돋은 차싹을 채엽해

햇차를 제다합니다.

다향 제주에 부는 바람은

따뜻하고 정다운 기운이 가득합니다.

가족이 함께

다원을 산책하는 시간,

이야기가 솔솔 흘러 넘칠 것입니다.

차 한 잔에

스르륵 계절이 열립니다.

옛정이 친한 벗에게 감돌아

햇차 나누어 병든 내게까지 보내왔구려.

붉은 종이에 쓴 글월과 함께

녹차 열 조각은 화전춘이라네.

탕에 물을 붓고 어안이 일도록 끓여

차 한 술 넣고 누렁 차탕을 휘젓는다.

다른 이에게 보내지 않고 내게 먼저 보낸 것은

아마 내가 차의 고수라서일까.

백거이, 햇차를 선물한 이낭중에게 헌사한 시

차의 맛 차의 멋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린 중국의 시인 백거이는

시 외에도 거문고와 차에 조예가 깊어 스스로를 차와 물에 정통한 ‘별차인(別茶

人)’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봄이 되면 동서고금의 차인들은 지인에게 햇차를 선

물한다. 햇차의 맑은 향기에 봄소식을 담아 전하는 것으로 안부를 대신한 것이

다. 막 피어난 어린 찻잎으로 만든 증제차 옥로는 귀한 사람에게 햇차의 향기를

전하기에 그만인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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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리움으로 차를 마신다. 그리움을 담아 마시는 차는 나

를 지난 추억 속으로 데려다준다. 차 한 잔으로 추억을 찾아 여

행하고 그리움을 달래본다.

집이나 작업실에 손님이 찾아오면 찻잎을 우려낸다. 찻잎

을 우려내는 동안, 마주앉은 이가 마음 저 깊은 곳에 품고 있을

아픔과 슬픔, 외로움과 허전함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위로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차에는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고 허전한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고 마음에 행복을 더한

다. 나는 차를 앞에 두고 오늘도 이야기꽃을 피운다. 우리가 꽃

피운 이야기를 차는 기억하고 있을까.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남

긴 흘러간 시간,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사랑과 우정을 기억하

며, 화폭에 고스란히 담는다. 그렇게 차는 평생의 길동무처럼

내 곁에 자리하고 있다. 말없이 온기를 간직한 차가 참 고맙다.

오늘도 난, 한 잔의 차를 끓인다.

글 : 김경화(화가)

그림으로 보는

아름다운 우리 차 문화

차가 기억하는 우리들의 시간

<오후의 홍차>, 캔버스에 유채, 38×38cm, 1999

탁자 위 화병, 찻잔과 주전자가 김경화의 시야에 포착되는 순간, 일상의 사물은 캔버스

에 새롭게 태어난다. 화사한 꽃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아름다운 봄을 연상시키는 그녀

의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시련과 고비를 겪으며 태어난 작품들이다. 살아 있음,

생명을 전하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이 담긴 작품에는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따뜻한

온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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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전에 인도를 여행한 적이 있다. 그때, 아르바이트로 가이드 일을 하며 학비

를 버는 한 여자아이와 만나 친해졌다. 일 년이면 3분의 2 이상을 외국에 나가 있는

그녀에게 인도는 다양한 애칭과 별칭으로 불리고 있었다. 하지만 현지에 오래 머물

러야 하는 그녀에게 그곳은 불행히도 석회질 성분이 많아 물이 안 좋은 나라로도 통

했다. 현지인들이 마시는 물을 마셨다가 설사를 하는 여행객들을 보는 건 다반사고,

생수를 사 마신다고 해도 설사와 복통은 인도 여행의 통과의례라는 것이다. 나는 그

녀가 늘 생수통을 들고 다니는 걸 봤었다. 찬물에 잘 녹는 가루 녹차를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그냥 물만 마시면 이상한 맛이 나서, 이걸 섞어 마셔요.” 그녀는 늘 초록색 빛깔

의 물이 든 생수통을 들고 다녔다. 커다란 배낭 옆에는 늘 생수통이 있었다. 얼핏 보

면 그녀가 들고 다녔던 초록색 물은 사람들이 목욕을 하는 신성한 바라나시의 강물

빛처럼 보이기도 했다. 인도의 지독한 더위와 소똥이 즐비한 더운 골목을 걷던 어느

날은, 그 물 색깔이 어김없이 하수구 빛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 도시를 여행

하기 위해 15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일이 빈번한 인도의 기차나 슬리퍼 버스에서

녹차는 무척 유용한 것이었다. 기차역에서 생수를 한 병 사서 자리에 앉자마자 배낭

안에서 가루 녹차를 꺼내 생수에 타면 10시간 이상을 버틸 수 있는 1리터 분량의 녹

차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가끔 호기심이 많은 인도인들이 다가와 초록빛깔의 생수

를 보고 한 마디씩 하고 다니는 모습도 내겐 꽤 흥미로웠다. 발목에 발찌를 서른 개

나 차고 짜이(인도 전통차)와 생수를 바꿔 마시자고 제안하는 호기심 가득한 어린

여자아이도 있었다.

녹차를 보면 인도가 연상되는 건 나만의 기억 때문이다. 막 서른을 넘기고, 인

도의 중부를 여행했던 나는 ‘바라나시’ 근처에서 기어이 배탈이 나고 말았다. 서울에

서 가져간 설사약은 인도에선 전혀 듣지 않았다. 여행을 오랫동안 한 베테랑 여행자

들이 내게 ‘인도에선 인도 약’을 먹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물이 바뀌면서 몸도 바뀐다

는 것이다. 겨우겨우 인도의 약국을 찾아 파란색 설사약 하나를 구한 나는 그걸 먹

고 하루종일 설사를 다소 지연시켜준다는 바나나만 먹었다. 설상가상으로 창가에

올려놓았던 바나나를 극성스런 바라나시의 원숭이들에게 빼앗긴 날, 숙소에 처박혀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굶어야 했다. 물은 마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물을 마시면 설

사가 다시 시작될 것 같았다.

그때, 옆방에 있던 그녀가 내게 따뜻한 녹차 한 잔을 만들어 주었다. 비상으로 가

지고 다닌다면서 그녀는 웃으며 내 앞에 현미녹차 티백 하나를 꺼내 놓았다. 그것이

날 잎의 냄새가 생생한 녹차가 아니라, 구수한 현미녹차라 좋았다. 따뜻한 그것을 한

잔 마시자 뱃속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너무 좋아서 눈물이 핑 돌았다. 엉뚱하게도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았던 나는 인도에서 가장 맛있는 녹차 한 잔을 맛본 것이다.

글 : 백영옥(소설가)

서른 살의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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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오설록>은

(주)아모레퍼시픽에서 발행하는

차 문화 매거진입니다.

이 책은 전국 오설록 티하우스와

티 숍에서 무료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오설록>에 게재된

글과 사진, 그림 등 모든 컨텐츠는

(주)아모레퍼시픽의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COPYRIGHT©AMOREPACIFIC.

All Rights Reserved.

2013년 봄호

통권 제226호

발행일 : 2013년 3월 18일

발행인 : 서경배

편집인 : 박순용

인쇄인 : 서명현

발행처 : (주)아모레퍼시픽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00

제작・기획 : 오설록 BM팀

02-709-5813

편집・디자인 : (주)안그라픽스

02-763-2303

인쇄 : (주)태신인팩

02-853-6574

다정다감

세대의 화합 황해도 음식 연구가 추향초 선생과 의좋은 형제들

티타임카운셀러

녹차, 얼마나 알고 계세요?

style & green꽃 품은 다기

테마기획

차, 사랑을 부르는 향기

오설록갤러리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기억하다 현상화의 다기

차한잔,영화한편

화양연화

행복한차실

살아 있는 전통을 만나다 한복 디자이너 이서윤

차가있는풍경

오랜 역사와 차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일본 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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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요리를만나다

봄빛 고운 세작 분말

티소믈리에

오설록 티 뮤지엄 김지연 매니저가 제안하는 블렌딩 티

OsullOC product guide

tea & ideaK양의 오설록 VVIP회원 입성기

Present Tea 여행지에서 만난 티타임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 좋은차좋은다원

그 순간, 우리의 첫 장면 설록명차 일로향, 세작 Health & Green 건강하고 아름다운 현대인의 하루 필수품, 워터플러스

좋은차좋은다원

봄을 깨우는 블렌딩 티 설록 블렌딩 티 8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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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향기 충만한 계절 봄에는 마음을 전해야 할 일이 유난히 많다. 일 년 중 가장 좋은 풍미를 자랑하는

햇차의 시간,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에 더없이 좋은 향기로운 차의 세계로 초대한다. 또한 차에

몰입하고 있는 한복 디자이너의 차 생활을 엿본다. 한국과는 사뭇 다른 차 세계를 간직한 일본 말차의

본고장으로 봄 여행을 떠나본다.

신동원, tea time, porcelain, MDF, paint, 64×55×7cm, 2010

한 미학자는 도예가 신동원의 작품에

‘표정이 있는 자기’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만큼 그녀의 작품은

저마다 독특한 이야기와 인상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도자기 하면 떠오르는

3차원의 영역을 다시 2차원으로

돌려내며 새로운 재미, 또한 새로운

작품의 영역을 창조하고 있는 신동원의

작품 세계에서 차 생활의 미학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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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기획

“꽃을 보면서 차를 마시는 건 계절과 세월의 흐름을 눈여겨 보자는 심사이다. 아름다움은 찰나에 불과하다.

모든 게 사라져간다. 우리 주변에 철 따라 피고 지는 꽃이 있다는 건 얼마나 신비스런 일인가.

꽃을 보면서 계절을 느끼고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행복인가.”

수필가 정목일이 노래한 차 마시는 행복은 한 해 중 가장 맛 좋은 차를 즐길 수 있는 이 계절에 음미해볼 만한 이야기다.

화려하지만 길지 않은 계절, 봄 향기에 햇차의 맑은 향기를 더해보자.

글 : 정효정 / 사진 : 전성곤� / 스타일링 : 김정민

테마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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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찻잎을 곡우 전에 정성껏 채엽해 만든

오설록의 첫물차 우전은 전통방식 그대로

덖어낸 고급 차다. 순하면서도 끝맛이 달고

구수한 풍미를 지니고 있다.

향기로운 햇차맑고 순수한 향기를 품고

새로 난 맑고 여린 잎 골라 정성스레 우려내니 방안 가득 맑은 향기를 그대로 풀어낸다.

장원은 <차록>에서 차에는 참된 향기(진향)와 난초 향기(난향), 맑은 향기(청향), 순수한 향기

(순향)가 함께 있다고 했다. 곡우 전에 딴 차는 신묘한 기운이 잘 갖추어진 진향을 지니며,

불이 고르게 조정되어 우러난 차는 난향을, 설지도 너무 익지도 않은 차는 청향을,

그리고 겉과 속이 한결같은 순향을 품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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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차가 지닌맑은 색, 진한 향, 깊은 맛

차의 미덕은 이러한 것이다.

탕색은 맑아야 하고, 향은 진해야 하며 맛은 깊어야 한다.

그러니 차를 즐긴다는 것은 단순히 미각의 일만은 아니다.

오묘한 수색을 즐기고, 그윽한 향기에 취하고,

그리고 비로소 맛을 음미하니 아름다운 차 한 잔의 완성은 이 때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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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에 담아 띄우는애틋한 마음 한자락

때로는 풋풋하고, 때로는 달콤한 차향에 애틋한 마음을 담아 전해본다.

흐트러짐 없이 곧은 찻잎이 맑은 찻물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고유한 향기 풀어내어 새로운 차 한 잔을 완성하듯 마음속 깊은 진심을

고스란히 차 한 잔에 풀어내 전하니 그 자체로 가득차고 한없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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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페이지.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에 안성맞춤인

오설록의 ‘러브 컬렉션’. 제주의 상징물인

희귀새 큰오색딱따구리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패키지에 삼나무 향 가득 품은

후발효차 삼다연 제주영귤과 달콤한 카카오,

캐러멜 향이 일품인 제주 스위트 브라운을

더해 구성한 세트. 오설록의 러브 초콜릿이

달콤한 고백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해줄

듯하다.

오른쪽 페이지.

우리고 남은 차를 향로에 넣으면 은은한

향이 새로운 기분을 전한다. 다양한 향을

지닌 블렌딩 티를 활용하면 더욱 색다른

향을 즐길 수 있다.

차 향 사르며 음미하는나를 위한 소담한 호사의 시간

차 달이고 향 사르며 성찰의 시간을

생활화한 차인들을 따라

차 한 잔 준비하고 차 덖는 향을 더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마음과 정성으로 차 달이는 누구에게나

한 가지로 같은 향을 선물하는

그 한결같은 성실함에 새삼 놀라

또 한 번 그윽해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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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제다 과정

현대사회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기호음료 중 하나인

차茶의 매력은 이야기하는 사람에 따라 참으로 다양하다. 어

느새 기호음료로 자리매김한 차가 지닌 매력을 구체적으로 꼽

아보자면 맛, 향기, 색깔, 성분에 따른 효능, 역사와 문화 등을

들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단번에 차의 매력 속에 빠져들게 만

드는 건 역시 맛과 향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렇다면 차의

맛과 향기는 어떻게 결정될까. 가장 크게 맛과 향을 좌우하는

과정은 역시 차의 제다 과정이다.

녹차는 불발효차에 속한다. 선 채엽에서부터 탄방, 살청,

유념, 건조의 과정을 거쳐 탄생된다. 이러한 제다 과정 중 좋은

맛과 향의 녹차를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살

청과 유념, 그리고 건조의 과정이다. 살청은 뜨거운 수증기나

솥의 열에 의해 생 찻잎 속의 효소(polyphenol oxydase)의

활동을 억제시켜 찻잎의 화학 변화를 막는 공정을 말한다. 살

청의 목적은 뜨거운 열로 폴리페놀 산화효소 구조를 변화시켜

폴리페놀의 산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저온에서 휘발하는

풋내를 날려보내고, 더 높은 온도에서 나타나는 좋은 향기 성

분의 발현으로 차의 향을 좋게 할 뿐 아니라 고분자 화합물을

분해하고 저분자 화합물을 만들어 차의 맛을 좋게 한다. 생엽

의 수분을 증발시켜 찻잎을 부드럽게 하여 다음 공정인 유념

을 용이하게 해주기도 한다. 이런 설명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살청이란 차를 더욱 맛있게 오래 두고 마실 수 있도록 해주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용어가 다소 낯설다고 하더

라도 이런 살청의 과정에서 변화되는 녹차의 성분을 알게 된다

면 맛과 향, 그리고 색에 대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차, 그 향기로운 매력 한 잔현대인의 일상에서 어느새 빼놓을 수 없는

기호품으로 자리 잡은 차를 예찬하는 사람은 참으로 많다.

차가 지닌 매력을 소재로 한 동서고금 예술가들의 무수한 작품이

전해내려올 정도로 차는 다양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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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덖는 과정에서 얻는 맛과 향

녹차에는 비타민C가 다른 종류의 차에 비해 3배 정도 더 함유

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발효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비타민C 분

해효소가 작용하여 파괴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른 차에 비해 비타민C가 풍부한 녹차에 있어서 색,

향, 맛에 깊은 관계가 있는 중요 성분으로 단연 타닌 성분(카테

킨)을 꼽을 수 있다. 타닌은 가열 온도의 상승에 따라 떫은 맛

이 감소한다. 타닌 성분의 감소와 향기 성분의 증가로 볼 수 있

고 타닌의 주성분인 카테킨이 산화효소의 작용을 받아 여러

산화물을 생성한다. 타닌은 가열에 의한 감소가 그다지 크지

않지만 녹차 제조 과정 중 덖음 공정에서 가장 크게 일어난다.

카페인 역시 덖음 공정에서 가장 높은 함량의 감소를 나타낸

다. 채엽이 늦어질수록 카페인이 감소하게 되는데 살청 과정에

서 유리아미노산과 당류로부터 생성된 휘발물질(퓨란, 피롤, 피

라진 등)들은 녹차의 향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차

에 포함된 아미노산은 차의 맛과 향기뿐만 아니라 차의 품질

을 결정짓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덖음은 증제에 비해 살청 과정에서 열을 더 많이 가하기

때문에 증제차에 비해서 좀 더 많은 질소 화합물이 생성되고,

이것은 주로 아미노산류와 당류의 반응에 의해 생성된 파라

진, 피놀류 등으로 이들 화합물은 특유의 구수한 향에 기여하

게 된다. 증제 시에는 달콤한 장미향을 띠는 물질의 함량이 상

승하기도 한다. 이는 청엽 알코올 성분들이 덖음차에 비해 많

이 함유되어 있어 상쾌한 향기가 나는 것이다. 이처럼 덖음차

와 증제차에 따라서 향기 성분의 조성이 달라진다.

또한 찻잎 중의 식물성 색소는 차의 외형과 찻물 색에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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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적인 영향을 주며, 맛과 향에도 약간의 영향을 주게 된다.

제다 과정 중 첫 덖음 온도와 시간에 따른 엽록소 함량은

온도와 시간대 별로 차이를 보인다. 같은 찻잎일지라도 덖음보

다 증제차 제조 공정으로 가공한다면 색이 더 밝고 진한 녹색

의 녹차를 만들 수 있다. 찻잎의 산화효소를 불활성시키는 살

청 공정에서 증제차의 증열 과정이 솥의 덖음 과정에서보다 개

별 찻잎의 내부 온도를 높게 유지시켜 최종 색이 어두워지게

되는 것이다.

향기로운 한 잔의 차로 즐기는 건강한 음다 생활

한때 맛있는 차의 풍미를 표현할 때 ‘구수하다’라는 단어를 사

용하던 시기가 있었다. 이때에 차의 구수한 맛이란 차엽이 불

기운을 많이 받아 느낄 수 있는 고소함을 뜻하는 것이었다. 하

지만 이젠 우리의 녹차 산업도 우리의 기호에 적합한 여러 품

질의 차를 연구 개발하여 차의 외형이나 찻물 색, 향, 맛 등 더

다양한 종류의 녹차를 생산하고 있으니 정말 반가운 일이 아

닐 수 없다. 녹차는 채엽 시기가 빠를수록 총 질소, 카페인, 비

타민C, 유리아미노산의 함량이 많으며 이와 반대로 타닌은 늦

게 딴 찻잎일수록 함량이 많아진다. 그러나 차의 영양소는 생

엽일 때가 가장 많다고 볼 수 있다. 녹차는 제다 과정에서 비타

민C 등 일부가 유실되기도 하지만 차는 하루에 1~20잔씩 일

생을 마셔도 부작용이 거의 없으므로 장기간의 음다만으로도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노인이나 어

린이, 또는 환자들에게는 처음 우린 초탕보다는 재탕이나 삼탕

한 녹차를 마시게 하는 것이 좋겠다.

차는 매우 민감하여 빛과 습도, 온도에 따라 변질되기가

쉽다. 그래서 차는 냄새가 없는 서늘한 곳에 두어야 하는데 차

전용 냉장고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확실하게 밀

봉을 해서 시원한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 만약 차 전용 냉장고

가 있다면 온도는 2~5도 사이가 가장 적당하다. 그리고 냉장고

에서 꺼내었을 때는 10분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개봉을 해야

습기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길게 나열하니 굉장히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제다 과정 중 살청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녹차를 마실 때 느껴지는 향기와 맛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

들어지는가에 대해 가벼운 마음으로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조은아(<차 마시는 여자> 저자, 티 소믈리에) / 일러스트레이션 : 이명화

차의 맛과 향기는 어떻게 결정될까.

가장 크게 맛과 향을 좌우하는 과정은

역시 차의 제다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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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갤러리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기억하다 현상화의 다기

컵에 물을 담아 마시고, 차를 우려내는 일.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적인 일들을

조금 다르게 바라본다면, 어떤 해석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현상화 작가는 일상

의 사물들을 조금 특별하게,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작가다.

반복되기 때문에 편안하고 익숙한 일상이지만, 때론 그 반복이 우리의 삶을 무료하

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이 별 다른 재미를 느끼기에는 밋밋한 시간이라고 생

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상화 작가는 밋밋한 일상에도 기억에 남을 특별한 순

간이 있음을 알려준다.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들, 쉽게 지나치는 행동에도 그는 의미

를 부여하고 특별함을 찾아낸다. 그의 특별한 다기 ‘Deep Cobalt’ 시리즈는 놀라

운 관찰력의 결과물이다. 물을 마시고, 차를 우려내어 마시는 습관적인 일상도 그의

시야에 포착되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물을 마시기 위해 컵과 손이 만나는 촉

감과 입술에 컵이 닿는 순간, 그리고 목 넘김까지 면밀히 관찰하고 그 모든 과정에서

얻는 총체적인 감성을 작품에 담았다. 이렇듯, 현상화 작가는 일상의 평범함을 예민

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관찰하고, 탁월한 시각적인 능력으로 아름답게 빚어낸다.

부모님 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도 잎차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는 현상화 작가. 사실 그는 작업실에서의 하루를 잎차를 우려서 마시는 것으

로 시작할 만큼 차 애호가이기도 하다. 차를 사랑하는 작가가 만든 다기. 차를 향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을 것만 같은 ‘Deep Cobalt’ 시리즈와 함께라면 매일 아침 습

관처럼 마시는 차 한 잔도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 현상화 작가의 다기는 오설록 티하우스 인사동점(02-732-6427)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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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영화 한 편

만약에 당신은, 아마도 나는 <화양연화> 불륜의 질감은 진흙이라든가 분필 같다. 그것을 다루면

서 흘리거나 묻히거나 더러워지지 않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화양연화>는 불륜이라는 주제를 떠올

릴 때 생각할 수 있는 통속성의 반대편에 있는 우아함

을 포기하지 않는, 그래서 더 슬픈 영화다.

찻잔 사이로 흐르는 상처 입은 영혼들의 휘청거림

남자와 여자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아 있다. 칸막이 위로

담배 연기가 피어나는 옛날 식 찻집이다. 카메라는 천천히 남

자(차우, 양조위 분)와 여자(리우 첸, 장만옥 분)를, 그들이 티스

푼으로 차를 젓거나 빈티지 찻잔을 입으로 가져가는 손의 움

직임을 번갈아 비춘다. 남자와 여자는 가까이 세 들어 사는 이

웃이며 종종 마주쳐 온 사이다. 어쩐지 각자의 배우자는 늘 출

장 중이거나 직장 일로 바쁘기 때문에, 두 사람은 혼자서 식사

를 때울 국수를 사러 다니다가 서먹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은 남자와 여자가 웬일인지 건물 밖에서 만난 참이

다. 그 동안 스쳐 지나고 비껴갔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정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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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어간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출발부터 딜레마에 빠져 있

다. 자기 남편이, 자기 아내가 바람 피는 대상에 대해 뭔가 알고

싶어 하고 상상하는 일은 두 사람이 배신의 상처를 지우고 모

멸감을 견디기 위한 행동이지만, 실은 그 목표에 다가갈수록

상처는 더 깊어지는 아이러니가 벌어진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왕가위 감독의 2000년 작인 이 영화는 60년대 홍콩의 아름다

운 공간과 의상을 원없이 등장시킨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인상

적으로 쓰이는 음악은 냇 킹 콜의 ‘Quizas, Quizas, Quizas’

다. 스페인어로 된 노랫말은 이렇다.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물

어요, 언제 어떻게 어디에서? 당신은 항상 나에게 대답하죠, 아

마도 아마도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질문을 던진다.

자신과 연인이 함께하는 미래를 늘 생각하기 때문이다. 차우

와 리우 첸이 서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그래서 의미심장하고,

또 마음 아프다. 일 때문에 싱가포르로 떠나게 된 차우는 묻는

다. “비행기 표가 한 장 더 있다면 나와 같이 가겠소?” 리우 첸

은 그에게 되묻는다. “내 옆이 비어 있다면, 내 곁에 머무를 건

가요?” 둘 중 누구도, 확실히 그렇다고 혹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우린 그들과 다르잖아” 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결국 불륜

에 빠진 자신의 배우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다를 수 없어서

불운했던 <화양연화>의 연인들. 사랑을 약속하지도 다짐하지

도 못했던 그들의 망설임은 나중에 양조위가 혼자 찾아가 비밀

을 털어놓는 앙코르와트의 벽에 묻힌다. 마지막 장면 허물어져

가는 사원의 돌벽 위로, 처음 마주앉은 두 사람이 찻잔을 만지

작거리고 티스푼을 괜히 달그락거리던 모습의 잔상이 오래 겹

쳐진다. 인생의 꽃답고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화양연화’ 는

사실 마냥 아름답게 반짝이는 시간만은 아닐지 모른다. 망설이

다가 흘려보낸 그 시절이 아픔과 고통을 품은 채로 가장 아름

다웠다는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

기도 하기 때문에.

글 : 황선우(<W Korea> 피처 디렉터) / 사진 : 전성곤 / 스타일링 : 김정민

<화양연화>의 주인공처럼 밀크티로 즐기기 좋은 오설록 얼그레이영화 속 주인공이 홍콩의 골든 피치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함께 주로 즐겼던

차는 밀크티. 오설록의 얼그레이는 독특한

베르가못 향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그대로 즐겨도 좋지만 따뜻한 우유를 넣어

밀크티의 형태로 마시면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보며 마주앉아 있다. 서로의 배우자들끼리 바람을 피고 있다는

낌새를 차렸기 때문이다. 오늘의 자리는 그 심증을 서로 확인

하기 위한 만남이다.

차우가 먼저 묻는다. “당신의 핸드백은 어디서 난 거죠?”

리우 첸은 궁금해 한다. “그 넥타이는 누구한테 받은 건가요?”

두 사람은, 핸드백과 넥타이를 고른 사람이 각자의 배우자라는

사실을 이미 알지만, 간지러운 딱지를 뜯어 피를 보고 마는 사

람들처럼 굳이 확인하고 싶어 한다. 첸의 남편, 차우의 아내도

같은 것을 선물 받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부도덕하게도 바람을

필 뿐 아니라 배우자와 애인에게 같은 물건을 선물할 만큼 부

주의하기도 한 상대와 함께 살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 상처 입

은 패잔병들 사이의 동료의식이 감돈다. 찻집을 나와 밤 거리를

걸어가는 둘의 뒷 모습이 휘청거린다.

<화양연화>의 주인공 남녀는 가위로 종이에서 어떤 모양

을 오려내고 남은 빈 자리 같은 사람들이다. 도려낸 형체는 불

륜의 모양이다. 따라서 남겨진 구멍도, 어쩔 수 없이 불륜의 모

양을 하고 있다. 공동의 피해자로서 두 사람이 경험하는 동지

애인지 자기연민인지 모를 감정은 서서히 사랑과 닮은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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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차실

한복 디자이너의 작업실이라고 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가 있다. 배경음악으

로 흐르는 국악, 고요하고 따뜻한 공기, 나긋나긋한 말씨, 그리고 곱게 한복을 차려입

고 반겨주는 사람들. 한복 디자이너 이서윤의 작업실은 일반적인 한복 디자이너의 작

업실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밝고 경쾌한 클래식 음악, 벽면과 장식장을 채운 다기와

그릇. 주인의 사랑으로 잘 자란 화분까지. 차와 식물을 사랑하며 한복을 짓는 그의 생

활이 고스란히 담긴 작업실에 들어서니, 더욱 그가 궁금해졌다.

한복보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그의 한복

법고창신이라고 했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다는 이 사자성어가 창작

의 모티브가 된 지는 오래되었다. 다양한 변주가 넘쳐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법고창

신을 정의한다면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의 전통 중에서도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한복. 그러한 한복을 짓는 그에게 법고창신은 어떠한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했다.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생활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지키고 싶고, 잇고 싶은 전통

의 문화는 조상들의 삶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것들이죠. 조상들에게도 생활이었

던 문화가 우리에게도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조금씩 바

꾸고 변주하는 것, 그래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조상들의 문화유산이 녹아 있도

록 하는 것이 살아 있는 법고창신이 아닐까요.”

그가 지은 한복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일지매>의 의상을 디

자인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퓨전 사극 드라마였기에, 전통 복식보다는 현대적인 감

각이 더해진 다양한 한복들을 선보였다.

“다양한 스타일의 한복을 만들고 있지만, 제 한복의 뿌리는 조선시대 말 복식이

에요. 저의 한복을 사람에 비유하면 기본 골격은 조선시대 말 복식을 가져오고, 그

골격에 서양의 복식을 살로 붙이기도 하고, 때론 미래지향적인 요소도 더해요. 조선

시대 말의 복식을 지키면서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더 편안하게 입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제 숙제입니다.”

살아 있는 전통을 만나다

한복 디자이너 이서윤

조상들에게도 생활이었던 문화가 우리에게도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조금씩 바꾸고 변주하는 것, 그래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조상들의

문화유산이 녹아 있도록 하는 것이 살아 있는

법고창신이라고 이서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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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넘어 만나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그는 박물관에 박제되어 있는 전통이 아니라 살아 있는 전통, 생활에 쓰이는 전통

을 지향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업실 벽면을 가득 메운 다기에는 고려청자, 조선 백

자가 주를 이룬다. 여느 도예가의 다기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옛날 그릇에 차를 담아

마시기를 좋아하는 그.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작업을 하는 그에게 전통과 현대의

엄격한 경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고려청자 그릇, 조선백자 다기 같은 것들은 틈틈이 사서 모은 것들이에요.

전통시장이나, 인사동에만 나가도 이런 그릇들을 만날 수 있어요. 어쩌면 이 그릇도

박물관의 유리 안에 보관되어 사람들이 눈으로 감상하는 유물로 남을 수 있겠지만,

저에게 와서 이렇게 접시와 다기로 사용되고 있죠. 아마도 우리 조상님 중 누군가가

이 그릇에 음식을 담아 드셨겠죠? 그 그릇을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

면 참 재미있는 일이에요.”

그는 작업실에 손님이 찾아오면 물을 데우고, 찻잎을 우리는 일을 제일 먼저 시

작한다. 그가 정성껏 우려낸 차를 고려청자 다기에 담아 내어왔다. 그는 유명 도예가

의 다기보다 고시장에서 구한 고려청자나 조선백자의 다기를 더욱 좋아한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옛날 그릇은 잘 깨지지 않고, 이가 나가는 일도 없어요. 조

상들의 지혜란 쓰면 쓸수록 더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차를 마시는 건

‘작은 파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사람도

만나잖아요.

차가 있는 곳에는

작은 파티가

자연스레

만들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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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차 한 잔

“차가 좋아서 다도도 배웠지만, 편안하게 차를 마실 수 있다면 다도에서 조금 벗어나

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차는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접해야 그 맛과 향을 제대

로 느낄 수 있거든요. 다도는 어디까지나 차를 즐기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인 거죠.”

여러 번 우려낸 찻잎을 그냥 버리기에 아까워서 우려낸 찻잎을 물기를 쪽 빼낸

후 참기름과 들기름을 한 방울씩 넣고 버무려 반찬으로 먹는다고 한다. 그에게 차는

여러 가지 모습, 다양한 맛을 가진 음식인 셈이다. 작업실에 찾아온 손님과 마주할 때

에도, 함께 일하는 작업실 식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그의 앞에는 차가 있다.

“차를 마시는 건 ‘작은 파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

누고 사람도 만나잖아요. 차가 있는 곳에는 작은 파티가 자연스레 만들어지죠.”

서른 중반의 나이임에도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동안의 비결에 차도 한몫을 하

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올해, 그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자신의 이름을 건

한복 브랜드와 숍을 낼 예정이다. 그래서 더욱 바쁘고 알찬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빼

곡한 일정 속에서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달리는 만큼 숨 고르는 일도 필요할 터.

그는 차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책임을 돌아본다. 그에게 차 한 잔은 휴식을

의미하고, 차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함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글 : 권민정 / 사진 : 장은주

하루에도 몇 번씩 잎차를 우려 마시기를

반복하는 그는 여러 번 우려낸 찻잎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물기를 빼낸 후

참기름과 들기름을 한 방울씩 넣고 버무려

반찬으로 먹는다고 한다. 그에게 차는

여러 가지 모습, 다양한 맛을 가진 음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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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있는 풍경차가 있는 풍경

오랜 역사와 차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일본 우지 일본의 역사를 논하면서 빠지지 않는 음료 중 하나가 바로 녹차다. 그중 우지차는 일

본을 대표하는 고급 차 브랜드다. 우지차가 일본 대표 차로 자리매김한 것은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선인들의 기술을 완고하게 보존하고 지켜온 우지 사람들의 장인정신

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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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차, 우지차를 만나러 가는 길

JR우지역에서 하차하여 계단을 내려오면, 차 단지 모양을 한 커다란 우체통이 제일

먼저 반긴다.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데, 역 앞 사거리에 있는 탑에서 흘러나

오는 음악이다.

탑 윗부분의 둥근 조형물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의 모습을 한 인형이 흘러

나오는 민요에 맞춰 찻잎을 따는 동작을 반복한다. 우지 시민은 찻잎 따는 여인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며, 찻잎 따는 여인을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다. 마을

곳곳에서 차와 관련된 기념비, 비석, 인형 등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우지

다. 골목길로 걸음을 옮기다 보면 작은 녹차 공장(제차 공장)이 줄지어 있고, 작은 공

장 여기저기서 풍겨오는 신선한 녹차의 향기가 마을을 감싸고 있다.

우지차의 정확한 정의는 ‘교토부, 나라현, 시가현, 미에현 4곳의 현에서 생산된

차를 교토부 내의 우지 지역에서 유래된 제차 방법에 의해 가공한 녹차’이다. 그러므

로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우지시의 차’보다 더 넓은 범위의 원료를 사용하여 제조되

고 있다. 다도로 마시고 있는 말차 외에도 일반적인 전차나 옥로차, 호우지차도 위와

같은 정의에 해당된다면 우지차라 할 수 있다.

우지차는 제조과정에서 찻잎의 과열시간이 짧기에 맛이 개운하고 고급스러운

우지 지역에서는 차와 관련된 장식품, 인형 등

기념품과 다기를 쉽게 볼 수 있다.

노점에 진열된 기념품과 다기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해가 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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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찻잎의 본래 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최상급

의 차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우지차의 명성

우지차의 역사는 가마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이사이선사栄西禅師는 중국

의 송宋에게 차의 씨앗을 받아 돌아와 묘에明恵 라는 승려에게 선물하였다. 묘에는

이 씨앗을 교토의 도가노오栂尾의 고우잔사高山寺에 심었다. 그 후 우지에 옮겨 심은

것이 우지차의 시작이라고 전해진다. 14세기 말경에는 도가노오 차를 본차本茶라고

부르고 우지차는 비차非茶로 불렀으나 무로마치시대室町時代 아시카가요시미쓰足利

義満에 의해 우지칠명원宇治七銘園이 개척되면서 우지가 일본 제일의 차 산지로 본차

本茶의 명성을 얻어 우지차가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다. 에도시대에는 우지차가 조정

이나 막부에 헌상하는 진귀품으로 약 250년간 우지차를 커다란 차 단지에 넣어 행

렬을 하는 다호도중茶壷道中이 있었으며 우지에서 에도(지금의 동경)까지 진행되었

다고 한다.

우지 시내의 중심에 흐르고 있는 우지천宇治川, 우지차의 역사는 우지천을 중심

으로 전개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지천에 연결된 우지바시는 646년에 지

우지차는 최상급의 차로, 에도시대에는

우지차를 커다란 단지에 넣어 임금과

고위관료들에게 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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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 일본의 3대 오래된 다리다. 예로부터 우지천의 물은 맑고 깨끗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는 차회茶会를 열 때면 우지바시 위에서 우지천의 물을 길러다 사

용했다고 전해진다. 옛날 교토와 나라를 왕래하기 위해서 우지바시는 꼭 거쳐야 하

는 다리였다. 다리 부근에는 우지바시를 왕래하는 여행자들의 무병식재를 기원하

며, 그들에게 차를 대접해오던 많은 찻집이 있었는데 일본 최초의 찻집으로 알려진

츠우엔通園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곳이다.

우지천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뵤도인平等院 앞 참배길에는 전국적으로도 유명

한 우지차 판매점이 즐비하다. 우지차를 맛보고 싶다면 뵤도인 앞 참배길로 가자. 뵤

도인 앞 참배길의 차 상점들은 뵤도인平等院을 비롯하여 만후쿠지萬福寺, 헤이안신

궁平安神宮 등의 신사와 사원에 차를 헌상하였다는 유서 깊은 유명 상점이다. 현재

는 관광객들을 위해 산책길로 정비가 되어가고 있지만 수백 년 전에 지어진 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 옛 모습의 역사와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우지를 대표하는 말차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우지차라고 하면 보통 다도에 사용하는 말차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고

운 녹색의 미세한 말차가 되기까지는 다소 여러 제조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품질 말

다양한 음식과 어우러진 말차는 본연의

색을 잃지 않고 은은한 녹색 빛을 내며 화려한

변신을 한다. 말차를 활용한 음식 역시

우지에서 만나는 즐거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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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우선 차 밭(다원)을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매년 4월

새싹이 나오는 시기에 차 밭 전체에 덮개를 씌워 일광을 차단시킨다. 이 과정을 통

해 차의 단맛 성분인 아미노산이 증가하고, 떫은맛의 성분인 타닌이 감소된다. 약

20일간 차광 후 5월 초순에 차를 딴다. 딴 찻잎은 공장으로 운반하여 증기로 쪄내

어 건조시키는 작업을 한다. 여기까지 완성된 차를 전차라고 한다. 바로 말차의 원

료가 된다.

이 전차를 5mm의 크기로 절단하여 풍력 선별을 이용해 딱딱한 부분인 줄기와

잎맥을 제거한다. 그리고 남아 있는 부드러운 잎만을 모아 맷돌로 갈아낸다. 약 1시

간 동안 맷돌을 이용해 갈아야 겨우 40g의 양이 나온다. 이 작업을 거치면 비로소

말차가 완성된다. 일반적으로 말차는 다도용, 식품 가공용으로 분류되는데, 미세한

입자로 단맛과 신선함이 있는 차는 다도용으로 사용되고, 선명한 색과 약간 쓴맛이

있는 차는 과자나 빵에 사용된다. 식품 가공용의 말차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에서

는 맷돌 대신에 볼밀로 불리는 기계를 이용해 전차를 분쇄하는 경우도 있다. 다도에

이용되는 말차는 교토의 차 판매점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차 전문상점이나 백화점

지하에 있는 차 전문점, 다도용 전문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말차를 제조하

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판매점마다 각기 전해오는 비법의 노하우가 있기

다케무라 교쿠수이엔 혼포

차의 구수한 향기가 가득한 이곳은 우지차를

주로 취급하는 녹차와 다과를 판매하는

가게이다. 가게 한쪽에 있는 찻잎 분쇄기에서

직접 녹차를 갈아서 판매한다. 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급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차 이외에 차 도구나 우지차가

가득 들어 있는 아이스크림과 아이스모나코는

인기 상품이다.

tel. 075-771-1339

url. web.kyoto-inet.or.jp/people/gyokusui

이토 큐에몬 본점

직접 차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찻집으로 일본의

전통기법으로 재배된 우지차와 우지 말차를

이용해서 만든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차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 곳은

다양한 종류의 우지차를 시음할 수 있다.

말차 치즈케이크, 우지 말차 파르페는 이곳의

인기 메뉴다.

tel. 0774-23-3955

url. www.itohkyuemon.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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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큐코야마엔 마키시마 공장

일본 차 품평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마루큐코야마엔은 일본에서도 최고의 차로

인정받는다. 이 곳에서는 말차 제조 공정을

견학할 수 있는데, 찻잎이 어떻게 말차가 되는지

영어와 일본어로 설명한 후, 직접 갈아 만든

말차를 시음해볼 수 있다.

tel. 0774-20-0909

url. www.marukyu-koyamaen.co.jp

에 우지에 방문할 때는 다양한 종류의 말차를 비교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지차의 새로운 도전

오랜 세월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한 일본을 대표하는 우지차. 일본인을 대상으로 조

사한 결과 우지차는 다른 지역의 차보다 고품질, 고가의 차로 인식되어 있다.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접하기 힘든 이미지가 있다. 게다가 요즘 일본에서는 젊은이들

이 차를 멀리하는 추세이다. 그런 우지차가 전통적 이미지를 살리고 현대적인 감각

을 조합시킨 상품으로 개발되는 등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대표 메뉴로는 우지차를 듬뿍 넣은 파르페와 젤리가 있고,

프랑스식 퓨전 과자 등이 인기다. 맛은 물론이고 상품에 부가가치를 더해주고 있는

것이 이 우지차라는 브랜드이다. 역사와 현대가 융합하여 전 세계의 사람들을 매료

시킨 우지차. 녹차의 향기가 은은한 이곳에서 우지차 파르페를 맛보다 보면 어느새

800년 전의 역사 속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글 / 사진 : 오사다 사치코(<사치코의 일본차 이야기> 저자)

우지차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음식을

개발하는 등 우지차는 현대적인 감각을 입고

새로운 브랜드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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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한 분야에서 대가가 된다는 것은 지극한 땀과 지난한 인고의 시간을 내포한다. 한식을 연구하던

어머니의 어깨 너머로 맛에 대한 감각을 벼리고 자연스레 한국의 맛을 대중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본다. 햇차의 계절을 맞이해 차나무에서 시작된 차가 채엽 시기, 발효의 정도에 따라

얼마나 다른 차로 변모하는지도 알아본다. 꽃의 계절, 봄 맞이 꽃 다기도 함께 소개한다.

신동원, tea time, porcelain, 33×45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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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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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의 화합

황해도 음식 연구가 추향초 선생과 의좋은 형제들 식문화를 연구하는 어머니와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아들들, 이 집 가족은 황해도처

럼 비옥한 맛을 낸다. 황해도가 바다와 땅이 만나는 접점이듯 모던한 문화공간 ‘더 하

베스트’에서는 음식과 예술이 어우러져 재미있는 화학작용이 벌어진다. 장인 1세대와

크리에이터 2세대가 함께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시간, 따뜻한 밥 냄새가 솔솔 퍼진다.

이북의 손맛

추향초 선생은 황해도 옹진 출신으로 한국전쟁 중 1・4 후퇴 때 피난 왔다가 서울에

살게 되었다. “<장군의 아들> 작가인 홍성유 선생에게 고향 음식을 제대로 알려보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들었어요. 그 이후로 미국에 계시던 어머니를 모셔와 황해도 음

식을 본격적으로 배웠지요. 황해도 음식은 남아 있는 문헌이 많지 않아요. 이름도 ‘주

먹만한 만두’, ‘생굴밥’, ‘김치밥’처럼 무뚝뚝한 표현이 많죠. 황해도는 식재료가 풍부합

니다. 흉년이 잘 없을 만큼 기후가 좋았고 산, 들, 바다가 함께 있어 곡류는 물론 육류

와 채소, 생선까지 골고루 먹을 수 있었어요.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필요한 식재료를

책임졌다고 해요. 날씨가 선선해서 저장음식보다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린 음식이 발

달했고 구수하고 소박한 풍미가 특징이죠.”

소문을 듣고 그녀가 운영하던 식당을 찾아온 실향민들은 실팍진 만두며 온반

으로 허한 마음을 채우곤 했단다. 그녀는 장 담그는 실력만큼 학구적인 면도 뛰어나

다. 수개월 동안 라디오 패널로 북한 음식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등 황해도 음식

전문가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요즘 그녀는 향토 음식과 더불어 약선에 관심이 많

아졌다. “대학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약선 음식을 연구하고 있어요. 맛, 색, 향 등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니 시야가 넓어지는 걸 느낍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그때그때 구체화하려고 노력해요. 나트륨 함량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무를 소금에 절여 몇 년간 숙성시켜 소금을 대신하기도 하고, 짜지 않고 맛있는 장

을 담그기도 하고요.” 설레는 첫사랑을 떠올리듯 음식 이야기를 풀어놓는 그녀의 얼

굴에 수십 년 세월을 거슬러 꽃 같은 스무 살 청춘이 비쳤다.

어머니의 음식과 아들 형제가 의기투합해서

탄생한 이 공간에는 다양한 세대가 한식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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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유전

‘더 하베스트’는 어머니의 음식과 아들 형제의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된 공간이다. 각

자 다른 일을 하던 형제들은 이 공간의 공동대표로 한 팀이 되었다. 외식업을 하던

첫째 이승준 씨는 어머니에게 요리를 전수받고, 영화 일을 하던 둘째 이승헌 씨는 재

무를 담당하며, MD 일을 하던 셋째 임대일 씨는 재고 운영을, IT 업을 하던 넷째 배

영민 씨는 기획과 디자인을 맡았다. 승준 씨와 승헌 씨는 친형제이고, 다른 두 사람

은 친구인데 피보다 끈끈한 정으로 엮인 가족인 셈이다. 이들은 인테리어부터 메뉴

구성까지 모두 의논해서 정했다. 준비하는 1년 동안 이들은 오피스텔에서 함께 생활

하며 가열하게 충돌했고 생각과 고민을 거듭했다.

“음식은 시대와 환경을 반영하는 문화라고 생각해요. 고여 있으면 안 되고 끊임

없이 변화하고 흘러야 하죠. 어머니 음식을 전수받아 그대로 재현하는 건 우리가 바

라는 형태가 아니었어요. 정형화 된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세대가 한식을 즐길 수 있

었으면 합니다.” 둘째 승헌 씨는 2세대의 과제를 그들만의 공식으로 풀어가고 있었

다.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식과 세련된 분위기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다채로운 강좌를 개발해 사람들과 호흡하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일을 하며 보내는데, 재미있게 일하고 싶어요. 지속 가능하게 일하려면 형제들이 행

실향민의 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추향초 선생의 음식에는 풍성한 영양과

마음을 달래주는 푸근함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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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해져야죠.” 이들은 봄을 앞두고 메뉴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년이 한식을 현

대화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한식 실험을 실천하는 것이다.

물려받은 솜씨에 각자의 감각을 더하다

고희를 앞둔 어머니는 네 아들의 아이디어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힘을 실어

준다. 아들들은 어머니를 깊이 신뢰하고 무슨 일이든 의논한다. 이런 가족을 잇는 매

개체 중 하나가 차다. “아이들이 땀을 많이 흘리고 기가 허해졌다 싶으면 황기와 인

삼을 고아 생맥차를 만듭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가시오가피 나무를 달여 마셔

도 좋고, 생강을 재워 매운 맛을 뺀 다음 차로 마셔도 적당합니다. 더워지면 오미자

를 냉침하여 두고요.” 추향초 선생이 철마다 나는 과일로 ‘청’을 만들어두면 아들들

은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신단다.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을 그렇게 전하는 듯

보였다. 선대가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면 후대는 이를 받아 발전시킨다. 이들 가족

이 가업을 잇는 방식은 색달랐다. 물려받은 자산에 자신이 가진 재능을 결합해 새로

운 시너지를 만드는 것, 긴 생명력을 지닌 새로운 전통의 탄생이 아닐까.

글 : 노수정(자유기고가) / 사진 : 조지영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세련된 분위기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 하베스트’는 새로운

한식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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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와 홍차, 우롱차는 모두 같은 차나무 잎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 점에서

같고, 또 어떤 점이 다른 것인가?

녹차, 홍차, 우롱차는 품종은 다르지만 모두 차나무 잎을 원료로 만든 것이다. 따라

서 이들을 구분하는 기준은 차나무의 품종이 아니라 차의 제조 과정에 있다. 찻잎을

따서 얼마나 발효시켰느냐에 따라 세 종류의 차로 구분된다. 차의 발효는 미생물에

의한 발효가 아니라 찻잎에 존재하는 폴리페놀옥시데이즈라는 효소에 의해 일어나

는 산화 반응이다. 그런데 왜 산화를 발효라고 착각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홍차가

제조되기 시작하던 19세기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35년경 홍차 제조를 시작했

던 영국, 그리고 그후 1857년, 술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 음료라는 파스퇴르 박사의

연구 결과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이 이론의 파장이 엄청났기 때문에 사람들은 제

조 과정에서 홍차의 맛과 향, 색이 변하는 까닭 역시 술처럼 미생물이 관여했기 때문

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발효 과정을 방지해 만든 비발효차가 녹차이다. 녹차의 경우 발효 과정을 막기

위해 찻잎을 따자마자 바로 볶거나 쪄서 성분의 변화를 막는다. 찻잎의 산화효소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볶거나 찌면 발효를 막을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녹차의 엽록소가

보존될 수 있고, 말린 후에도 은은한 녹색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우롱차는 찻잎을

따자마자 바로 열을 가하진 않는다. 오히려 조금 시들고 발효되게 일정시간 찻잎을

말린 다음, 발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녹차처럼 열을 가해서 만든다. 그래서 우

롱차를 보면 색은 홍차처럼 붉은 갈색에 가깝고 향기는 녹차에 가깝다. 또한 우롱차

특유의 꽃향과 과일향을 맡을 수 있다. 홍차는 완전 발효를 거쳐서 탄생한다. 찻잎을

따서 그대로 방치하면 찻잎이 시들면서 산화가 진행된다. 그리고 이렇게 발효 과정을

알면 알수록 더 깊이 있고, 한층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차의 세계.

이번 호는 차의 종류에 따른 특징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를 김영경 녹차연구팀 연구원을 만나 들어보았다.

좋은 녹차 선택법도 함께 소개한다.

녹차, 얼마나 알고 계세요?

티타임 카운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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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면 찻잎에 함유된 카테킨 등 폴리페놀류 성분이 홍차의 매력적인 붉은색을 만

드는 성분으로 변화된다. 동시에 향기를 가진 많은 화합물들이 생성돼 강하고 독특

한 향기를 발산하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홍차의 깊은 향기가 완성되는

것이다.

티백차와 가루녹차는 잎차보다 효능이 떨어질까?

차에 함유된 화학 성분은 잎차와 티백차가 거의 비슷하다. 단지 잎차용 차는 이른

봄에 새로 난 싹을 채취해 제조하기 때문에 수확량이 적어서 가격이 비싸다. 반면 티

백용 차는 잎차용 차를 수확한 후에 다시 올라오는 싹과 잎을 수확해 작게 잘라 잘

우러나도록 만들기 때문에 수확량이 많고 따라서 가격은 좀 더 저렴하다. 대신 맛은

잎 녹차만큼 고소하지 않고 약간 쌉쌀한 편이다.

가루녹차 역시 성분은 여느 녹차와 다르지 않다. 오히려 건강을 위해서만이라면

가루녹차가 더 좋다. 잎차나 티백차는 녹차의 성분을 물에 우려 마시는 것이지만, 가

루녹차는 그 잎을 직접 갈아 만든 것이기 때문에 온전히 녹차 잎을 먹는 셈이 된다.

저렴한 녹차는 고급 녹차보다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일까?

차는 수확 시기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이른 봄에 딴 잎을 첫물차, 늦봄이나

초여름에 딴 잎을 두물차, 그리고 여름에 수확한 잎을 세물차라고 부른다. 가격은 이

른 봄에 딴 첫물차가 가장 비싸다. 무엇보다 맛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크기에 따라서

도 명칭이 달라지는데 작은 잎은 세작, 중간 크기 잎은 중작, 비교적 큰 잎을 대작이

라고 부른다. 그러나 첫물차일수록 잎이 어려 크기가 작으므로 세작이 아무래도 다

른 잎들보다는 가격이 높다. 수확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이유는 그에 따라 차

의 성분 함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찻잎을 늦게 딸수록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과 비

타민C의 함량은 증가하고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이나 카페인의 함량은 감소한다.

따라서 첫물차가 두물차나 세물차보다 떫은맛이 덜해 부드럽다. 또한 향기 성분의 함

량이 더 높기 때문에 고급 녹차에 속한다. 그러나 몸에 좋은 카테킨이나 비타민C는

맛이 떫은 녹차에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저렴한 녹차가 고급 녹차에 비해 효능이

떨어진다거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어찌 보면 저렴한 녹차가

고급 녹차보다 영양적인 면에서 더 훌륭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

다. 하지만 녹차는 단순한 건강보조제가 아니다. 맛을 음미하고 즐기는 기쁨 또한 중

요하기 때문에 좋은 풍미의 차를 음용하는 것은 차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이다.

정리 : 편집부 / 도움말 : 김영경(아모레퍼시픽 녹차연구팀) / 일러스트레이션 : 이명화

김영경 연구원이 전하는 좋은 녹차 구별법

좋은 녹차 구별하기

수확 시기로 보면 이른 봄에 수확한 것일수록

잎이 여리고 작으며 먹으면 입 안에 감칠맛이

돌아 고급 녹차로 분류된다. 수확 시기와 상관

없이 좋은 녹차를 고르고 싶다면 일단 차의

생김새를 잘 살펴봐야 한다. 좋은 녹차는 잎이

잘 말아져 있고 윤기가 있으며 약간 검은 녹색을

띤다. 잡았을 때는 단단하면서도 무거운 느낌이

난다. 만약 찻잎이 황갈색을 띠고 퀴퀴한 묵은

냄새가 난다면 품질이 떨어지는 녹차다. 시중에

나와 있는 차는 대부분 품질 보존을 위해

알루미늄 팩에 밀봉해 판매하기 때문에 직접

찻잎을 볼 기회가 없다. 그러니 차를 사기 전에

견본품을 확인하거나 시음을 해본 뒤 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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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거센 추위가 몰아쳤던 겨울이 지나가고

햇차를 즐길 수 있는 계절 봄이 찾아왔다.

부지런한 이들은 커튼을 바꿔 달거나 테이블보,

쿠션 커버 등을 장만해 서둘러 봄을 만끽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바쁜 일상으로 그런

변화를 엄두내기 어렵다면 티 타임 테이블에

변화를 줘보자. 이때 효자 아이템은 바로 꽃 품은

다기와 차 관련 소품들이다.

작가가 손으로 직접 꽃잎을 그려 넣은

다기에서부터 화려한 꽃 무늬가 프린트되어

있거나 새겨져 있는 형태 등 선택의 폭은

무궁무진하다. 티팟, 잔, 티트레이… 아주 작은

소품 하나에 기분이 한결 새로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➊ 제주 난꽃의 부드러운 곡선과 향긋한 꽃향기를 담은

오설록 난꽃 주전자와 잔은 박수현 작가 작품.

➋ 푸른 선으로 표현한 모란꽃이 인상적인 아담한 주전자는

숙우 대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우일요 제품.

➌ 화려함을 가득 품어 밀크티 한 잔 우아하게 즐기면 좋을

찻잔은 영국 앤티크 제품.

➍ ➎ 아기자기한 꽃 프린트와 장식이 인상적인 티트레이는

영국 앤티크 제품. 티백이나 설탕 등 차를 즐길 때 소품

트레이로 활용하면 좋다.

➊번 제품은 오설록 티하우스 명동점

(02-774-5460)과 인사동점(02-732-6427)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봄 햇살에 터진 꽃망울, 찻잔에 내려앉았네

꽃 품은 다기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따사로운 햇살 받아 꽃망울이 꼭다문 입을 열어 꽃을 내는 계절이다.

오랜만에 창문 활짝 열어두고 신선한 봄 향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꽃잎 그대로 내려앉은 다기에 은은한 차 한 잔과 함께.

글 : 정하연 / 사진 : 전성곤� / 스타일링 :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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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다좋은 사람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정성스레 준비해 내듯 나 자신을 위해 차 한 잔을 준비하고

이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계절별로 나에게 선물하면 좋을 차를 선별해 소개한다.

오설록의 으뜸 햇차 일로향과 세작으로 봄 향기를 선물한다. 언제 어디서나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오설록의 블렌딩 티백 8종의 독특한 풍미도 지면으로 만나보자.

신동원, tea party, porcelain, MDF, paint, 96×116×12cm, 2010

tea time, porcelain, 33×45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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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만난 티타임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하루를 시간과 분으로 조각 내면서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문득 여행이 간절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으레 찾게 되는 것은 여행지에서 맛보았던 음식과 차다.

음식과 차에는 추억을 저장하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다. 낯선 풍경과 함께 마셨던

차 한 잔이 그리울 때면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를 열어보자.

Present 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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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 이야기가 담긴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

오설록 시크릿 티스토리에는 세계 곳곳을 떠올리게 하는 차가 모여

있다. 녹차와 발효차를 기본으로, 다양한 과일과 꽃잎을 블렌딩한

9가지 종류의 차가 하나의 세트를 이루고 있다. 세계 테마 여행을

컨셉으로 한 패키지는 여행 책 9권이 들어 있는 것과 같은 시각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세계의 낭만적인 이미지를 테마로 디자인되어

있는 티 상자를 하나씩 열 때마다 마치 낯선 여행지에서 티타임을

갖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각각의 차와 어울리는 세계 곳곳을 테마로 담은 패키지를

하나씩 열어보며 그 나라 그 도시의 문화를 상상해볼 수 있는 시간.

차를 마시는 색다른 즐거움이 함께할 것이다. 9가지 종류의 티백이

3개입씩 나뉘어 상자 형태로 별도 포장되어 있어 보관이 쉽고, 각

피라미드를 따로 관리할 수 있어 실용적인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

담겨 있는 의미뿐만 아니라 보관과 활용도 탁월한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는 사랑하는 지인들은 물론, 일상에 지친 나 자신에게 새로운

활력을 선물하기에 손색없는 티 세트다.

찻잔 속에 추억이 방울방울

때론 낯선 여행지에서 느꼈던 설렘과

긴장감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이럴

때면 찾게 되는 것이 그 나라의

음식이다. 현지의 맛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에는 음식과 차가 효과적이다.

여행지에서 아침을 깨우던 차, 다리

아프도록 걷다가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마셨던 차, 이국적인 풍경을

바라보며 함께했던 차,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조금은 낯설었던 차.

우리는 무언가를 먹고 마시면서

기억 속에 추억을 저장한다. 그래서

음식과 차는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힘이 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복잡한 일상이 발목을

붙잡아 마음처럼 떠날 수 없을 때

매일 마시던 차 말고 여행지에서

맛보았던 차를 마셔보자. 그 때의 그

기억과 감성이 떠올라 잠시나마 지구

어딘가를 여행하는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지도 모를 일이다.

9가지 이야기, 9가지 맛과 향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는 9가지의 차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설록 다원의 찻잎을 정성스레 찌고 덖은 다원의

향기가 녹차의 싱그러움을 전하고, 1년에 열흘만 꽃을 피운다는

제주한란의 향을 담은 제주난꽃향 그린티는 수색이 맑고 풍미가 깊다.

제주 삼나무 통에서 100일 동안 숙성한 후발효차에 제주영귤을 더한

삼다연 제주영귤은 상큼한 영귤 에센스와 향긋한 과육이 입 안 가득 상큼함을

채워준다. 홍차에 여러 가지 과일을 더해 달콤한 맛과 향이 사탕을 입안에 머금고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캔디블랙티와 신부의 부케를 연상하게 하는

웨딩 그린티에는 달콤한 상상과 설렘이 담겨 있다.

인도산 고급 홍차에 복숭아 향, 장미 향, 파파야, 로즈힙을 더한 레드파파야

블랙티는 홍차 본연의 맛과 향은 그대로 살아 있으면서 향긋한 향을

더했다. 파리의 노천카페를 떠올리게 하는 레드카페는 인도의 고급

홍차와 커피콩이 어우러진 블렌딩 티로 쌉싸래한 홍차와 그윽한

커피 특유의 풍미가 일품이며, 스노우 레드 블랙티,

다즐링 등은 홍차의 깊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차다.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

다원의 향기(1.2g×3), 제주난꽃향 그린티(1g×3),

삼다연 제주영귤(1.5g×3), 캔디 블랙티(1.5g×3),

웨딩 그린티(1.5g×3), 레드파파야 블랙티(1.5g×3),

레드카페(1.5g×3), 스노우레드 블랙티(1.5g×3),

다즐링(1.5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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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차 좋은 다원

그 순간, 우리의 첫 장면

설록명차 일로향 세작

한라를 닮은 섬에 온난한 기운이

번진다. 순한 햇살과 따뜻한

바람을 타고 차나무는 연둣빛 싹을

틔운다. 청명과 곡우 사이, 내륙은

차갑게 잠들어 있을 시간이지만

천혜의 다향 제주 설록다원에서는

첫 채엽을 시작한다. 유기농

수제차 일로향과 세작은 귀한

인연을 의미하는 명차로 이 계절에

어울리는 미각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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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인문의 만남

50대 후반의 추사 김정희 선생은 남제주에서 10년간 유배 생활을 했다. 그가 이 돌

섬에서 세상과 격절해 사는 동안에도 참다운 인연은 끊어지지 않았다. <완당전집>

에는 초의선사와의 교유가 종종 등장한다. 초의선사는 <동다송>을 지었고 ‘다선일

미茶禪一味, 차와 선의 맛은 같다’를 세상에 널리 전했던 수행자다. 초의선사는 직접 법

제한 찻잎을 제주로 보내곤 했는데 추사는 그 답례로 ‘일로향실, 차를 끓이는 다로

의 향이 향기롭다’는 명문을 써서 보냈다. 추사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두 사람의 사

귐은 평생 이어졌다. 일로향은 그 아름다운 우정에 바탕을 두었다.

청명과 곡우 사이에 딴 햇차를 화후차라고 하는데 떫은 맛이 적으면서 달고 맛

있어 차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겼다. 겨우내 나무가 움켜쥐고 있던 양분의 힘으로 돋

아난 잎은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성하다. 일로향은 화후차로 오설록의 역사와 가

치가 응축되어 있다. 한라산 잔설이 남아 있는 맑은 날, 새벽 이슬을 머금은 자줏

빛 차싹을 일일이 사람 손으로 채엽한 햇차로 연한 잎이 고르게 말려 있는 제형에

서 고급스러운 취향을 느낄 수 있다. 적은 수량만 한정 생산하며 <다신전> 제다법에

따라 장인이 대여섯 번 반복해 덖는다. 그렇게 알맞은 열기와 손길이 닿은 잎은 차

로 성숙한다. 섬세한 향과 더불어 남백색 물결을 이루는 청취빛 찻물은 봄을 느끼

다로의 향기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일로향은 전통 제다법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낸 명차다. 일로향은 잎차(60g).

세작은 곡우 즈음 채엽한 어린

찻잎으로 만들어 맛과 향이 좋은 전통

작설차이다. 세작은 잎차(80g).

건강하게 재배한 차 나무에서 사람이 일일이

채엽한 찻잎을 장인이 덖은 일로향은 햇차의

진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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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한다. 세 번에 나눠 차 한 잔을 마시면 갖가지 성분이 조화롭게 마음에 자리 잡

는다.

찻잔에 가만히 앉은 행복

일로향과 세작은 햇차지만 채엽 시기가 조금 다르다. 세작은 일로향보다 조금 늦은

곡우에 만든다. 예부터 세작의 뾰족한 새순이 참새 혀를 닮았다고 해서 작설차라고

도 불렀다. 이름처럼 여린 잎에서 우러난 깊은 맛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찻잎이다. 차

나무에 1창 2기(심 하나에 두 개의 잎)가 제 형태를 갖추면 채엽하기에 부드럽고 연

해 조심스럽게 거둬들인다. 설록명차 세작은 제다 방식에 특별한 점이 있다. 파릇한

생 찻잎을 수증기로 쪄서 효소를 불활성화한 뒤 차 모양을 덖음차와 같이 만들어 담

백하고 구수한 풍미를 갖는 옥록차로 만든다. 그리고 이 옥록차를 덖음차와 블렌딩

해서 완성한다. 찌고 덖은 찻잎을 절묘하게 섞은 세작은 청량한 색향미를 자아낸다.

경계를 넘는 우리 명차

따뜻한 물에 우려내 마시는 차의 특성상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

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식품의학안전청에서 위해 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는

등 설록다원의 유기농에 대한 열정은 뜨겁고, 기준은 엄격하다. 특히 찻잎이 가장

맛있을 때 채엽하고 제다한 일로향과 세작은 여러 면에서 우수한 제품이다. 두 찻잎

은 일본 시즈오카 세계녹차협회에서 개최한 2009년 세계 녹차 콘테스트에서 나란

히 금상을 받았다. 세작은 차인연합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명차상을 세 번이나 받았

고 일로향은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차 챔피언십에서 덖음차 부문 1

위에 선정되었다. 이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차 품평회로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

스트를 통해 차 품질을 비교하고, 북미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점수로 환산해 수

상작을 선정한다. 세계 각국의 300여 개 차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일로향은 17개

부문 중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덖음차(Pan-Fired Green Tea) 부문 1위에 올랐

다. 이는 2009년 이후 세 번째 1위 기록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차와 친밀했다.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차 마시는 일이 밥 먹는 것만큼 평범했던 민족이다. 문헌에는 향기로운 차

시가 남아 있고 박물관에는 고운 찻사발이 전시돼 있다. 궁중의식에 다례가 빠지지

않았고 민가에서는 딸이 출가할 때 차나무 씨앗을 챙겨 보냈다. 그러나 수천 년 번

영했던 차 문화는 불과 백 년 사이에 전쟁과 탄산음료에 밀려 설 곳을 잃었다. 다행

히 다농과 다인의 노력으로 차는 되살아나고 있다. 제주 사람들도 포기한 황무지를

다원으로 일군 지 35년, 푸른 맥박이 뛰는 설록다원에 다시 봄이 오고 있다.

글 : 이순주 / 사진 : 전성곤 / 스타일링 : 김정민

초의 스님

새로 차를 끓이매

푸른 향기 피어나는데

곡우 전에

참새 혓바닥처럼

막 돋은 찻잎일세.

단산의 구름과

시내에 달이 몇 번

기울었는지 세지 말라.

잔에 가득한

뇌소차가 장수하게

해줄 터이니.

신승지, <제발題跋>

예부터 즐겨 마시던 우리 차 세작. 봄 햇살을

가득 담아 이른 봄에 마시면 풍미가 더욱

각별하다. 설록명차 세작은 옥록차와 덖음차를

블랜딩해 만든 최고급 차로 세계 차 대회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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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Green

건강한 미인들에게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을 물어보면 공통으로 답하는

것이 있으니, ‘매일 충분하게 마시는 물’이다. 매일 마시기 때문에 더 따져보고, 관심

을 가져야 하는 물. 습관처럼 마시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물은 건강과 직접적으

로 연결되어 있다. 물을 좀 더 건강하게 마시고 싶다면, 오늘부터 설록 워터플러스를

곁에 두고 물과 함께 마시자. 몸에 좋은 녹차 성분이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현대인의 하루 필수품

워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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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첫 잔은 상쾌한 아침을 여는 물

외식이 잦은 현대인이 섭취하기 어려운 영양성분 중 하나가 식이섬유다. 매 끼니 신

선한 과일과 야채를 챙겨 먹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식이섬유가 부족하여 때때로 장 건강을 위협받기도 한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상

쾌한 아침을 여는 물, 워터플러스 리치애플’이 필요하다. 워터플러스 리치애플은 원

활한 배변활동을 돕는 식이섬유와 녹차 유산균, 락츄로스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장

건강의 균형을 잡아준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여 휴대하기 편하도록

겔 타입으로 포장되어 어디서나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겔 타입 1포에는 사과 8개

또는 고구마 5개에 해당하는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으니 잠들기 30분 전이나 기

상 후 공복에 먹으면 무거운 속을 상쾌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는 다양한 식이요법이 소개되고 있으며, 더불어 디

톡스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보조제와 식이요법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워터플러스

리치애플은 간단하고 간편하게 겔 1포를 섭취함으로써 매일 디톡스를 실천할 수 있

는 기특한 제품이다. 사과와 푸룬이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맛은 먹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워터플러스 리치애플은 겔 타입의 포장을 그대로 섭취하거나 100ml의 냉온

수에 타서 음용하면 된다.

바쁜 현대인들이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음료 설록 워터플러스는

상쾌한 아침을 여는 물 워터플러스

리치애플(13g×7), 몸이 가벼워지는 물

워터플러스 해피스윗&레몬라임(2.6g×10),

식후에 가벼워지는 차 워터플러스

레드카페(2g×10)가 있으며, 전국 할인마트와

오설록 티하우스, 전국 주요 백화점 오설록

티샵, 인터넷 오설록 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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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휴식시간에 즐기는 몸이 가벼워지는 물

휴식시간이나 식후에 습관적으로 주스나 탄산음료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음료수는 맛을 내기 위해 첨가한 화학성분이나 색소, 설탕 등 때문에 건강에는 그

다지 좋지 않다. 체형 관리와 몸 건강을 위해 건강한 물을 마시고 싶다면 ‘몸이 가벼

워지는 물, 워터플러스’로 음료수를 대신하는 것은 어떨까. 물에 타서 마시는 그래뉼

타입으로 스틱 파우치에 들어 있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몸이 가벼워지는 물, 워터플러스 해피스윗 & 레몬라임’의 주성분은 몸을 맑고

가볍게 만들어주는 녹차의 카테킨 성분과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주는 판토텐산으

로 운동 후 지친 체력을 회복하거나 나른한 오후를 깨우는 물로 적절하다. 스틱 1포

에 카테킨 180mg이 들어 있는데 일반 녹차나 차 음료를 마실때보다 훨씬 풍부한

항산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몸이 가벼워지는 물 워터플러스 1포에 함유된

카테킨의 항산화지수(ORAC)는 6,750. 이는 토마토 10개, 또는 블루베리 25개를 먹

을 때 얻을 수 있는 항산화 효과와 동일하다. 몸이 가벼워지는 물 워터플러스는 새

콤달콤한 맛의 해피스윗, 상큼하고 깔끔한 레몬라임 두 가지 맛이 있다. 500ml 생

수에 타서 곁에 두고 틈틈이 물 대신 마시면 풍부한 항산화 효과를 경험하며, 체형

관리와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몸이 가벼워지는 물, 워터플러스는

새콤달콤한 맛의 해피스윗, 상큼하고 깔끔한

레몬라임 두 가지 맛이 있다. 500ml 생수에

타서 곁에 두고 틈틈이 물 대신 마시면 풍부한

항산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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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에 언제나, 식후에 가벼워지는 차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옷이 점점 얇아지는 계절. 다가오는 봄과 여름을 앞두고, 다

이어트와 체형관리에 관심이 생기는 계절이다. 왠지 모르게 둔해진 몸을 두꺼운 카

디건과 스웨터 속에 꽁꽁 감추어두고 있었다면, 생활 습관을 조금씩 바꿔보는 것

이 좋다. 가벼운 산책이나 등산과 조깅 등 적당한 정도의 운동을 시작하자. 그리고

식사 후에는 달콤한 음료수 대신 ‘식후에 가벼워지는 차 워터플러스 레드카페’와 함

께라면 더욱 효과적인 체형관리를 할 수 있다. 식후에 가벼워지는 차 워터플러스 레

드카페는 한국의 전통 장류에서 추출한 고초균으로 녹차를 발효해 얻은 발효차 폴

리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발효 후 얻은 블로킹 후발효차 추출물 200mg이 함

유된 워터플러스 레드카페.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식후에 커피 대신 즐기기에

도 좋은 차다. 발효차의 쌉싸름한 맛과 부드러운 커피 로스팅 향을 블렌딩한 워터

플러스 레드카페는 마치 부드러운 원두커피 한 잔을 마시는 듯한 맛과 향을 선사한

다. 100ml 냉・온수에 타서 식사 후 또는 간식과 함께 마신다면, 워터플러스 레드카

페의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식후에 습관처럼 찾았던 음료수를 워터플러스 레

드카페로 바꿔보자.

글 : 권민정 / 사진 : 전성곤 / 스타일링 : 김정민

습관적으로 마시는 음료수 대신

워터플러스와 함께 물을 마셔보자. 녹차의

건강한 성분으로 만든 워터플러스는 아침,

점심, 저녁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음료로

휴대와 보관 또한 간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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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차 좋은 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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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담은 블렌딩 티

대부분의 차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맛과 향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차나 꽃잎,

곡식을 더하면 더욱 다양한 맛과 향의 차로 변모한다. 차의 순수한 맛과 향에 익숙

하지 않거나 나만의 특별한 맛과 향을 즐기길 원한다면 블렌딩 티를 추천한다. 블렌

딩 티란,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혼합한 차다. 커피나 홍차는 비교적 친숙한 블렌딩

티로 커피는 원액을 추출하는 방법이나 거품과 우유를 얹는 방법에 따라 블렌딩의

방법과 종류가 무한대로 늘어난다. 홍차 역시 우유, 레몬, 설탕 등 다양한 재료를 섞

는 방법과 양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대부분 잎차는 하나의 재료만 우려내

어 차로 마시는 것이 차를 제대로 마시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잎차로 만드

는 블렌딩 티는 천연의 재료를 우려내어 맛을 더하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맛과 향이

풍부하다. 계절에 따라, 재료에 따라 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어 커피와 홍차의 블렌

딩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기는 설록 블렌딩 티 8종

블렌딩의 가장 큰 즐거움을 꼽으라면 무궁무진한 조합이 만들어내는 변주를 꼽을

수 있다. 마시는 이의 취향에 따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맞춤형 티가 가능하다.

자신이 원하는 맛과 향에 맞는 차를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잎차의 맛과 향에 익

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잎차에 익숙해지는 첫 단계로 블렌딩 티를 선택해도 좋다.

블렌딩 티를 맛보고 싶지만, 막상 어느 차를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고 쉽게 엄두

가 나지 않는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블렌딩 티에 도전해보자. 최근 오설록에서 선

봄을 깨우는 블렌딩 티

설록 블렌딩 티 8종 공기가 잔뜩 머금고 있던 찬 기운을 내뱉고, 봄이 왔다.

온 몸에 스며든 봄 햇살이 나른하게 만드는 오후.

블렌딩 티로 오후의 활력을 더해본다. 제주 다원의 찻잎,

다양한 꽃과 과일이 만나 태어난 설록 블렌딩 티와 함께

입 안 가득 봄을 머금어본다.

집에서 만드는 나만의 블렌딩 티

블렌딩 티를 만들 때에는 기본적인 차의

성질에 대해 알고 있으면 조금 더 쉽게

블렌딩 티에 접근할 수 있다. 잎차는 크게

발효차와 발효하지 않은 불발효차로

나뉘는데, 불발효차가 발효차보다 맛과

향이 조금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블렌딩

티를 만들 때에는 맛이 한층 깊고 부드러운

발효차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먼저

베이스가 될 잎차를 선택했다면 여기에

과일 말린 것, 꽃잎 말린 것을 넣거나

생강이나 레몬, 우유나 두유를 넣어서

우려내어 마시면 나만의 블렌딩 티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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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록 블렌팅 티는 제주 삼다텐저린티, 스위트

카라멜향티, 봄날 난꽃향티, 리치망고티,

레이디 스트로베리티, 순수 홍차, 애플

시나몬티, 해피 레몬허브티 등 8종으로,

제품 1개당 20포의 티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과 함께 놓여진 오설록 러브 그린컵은

오설록 티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보이는 설록 블렌딩 티 8종은 다채로운 맛과 향,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부담없

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블렌딩 티로 주목받고 있다. 설록 블렌딩 티는 제주 삼다 텐

저린티, 봄날 난꽃향티, 리치 망고티, 레이디 스트로베리티, 순수 홍차, 애플 시나몬

티, 해피 레몬허브티, 스위트 카라멜향티까지 총 8가지 종류이다. 제주 다원의 찻잎

으로 만든 녹차, 홍차, 후발효차를 베이스로 한 절묘한 조합은 풍부한 맛과 향을 입

안 가득 채운다. 설록 블렌딩 티는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의 가격으로 스무 잔의 블

렌딩 티를 즐길 수 있을 만큼 가격 부담도 덜어내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쉽고 편안

하게 다가가고 있다.

설록 블렌딩 티는 맛과 향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패키지 역시 눈길을 끈다. 내용

물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패키지는 블렌딩 티의 맛과 향을 짐작할 수 있는 직관적

이면서도 세련된 컬러로 표현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각 제품이 가진 컨셉을 모티브

로 한 일러스트를 감각적으로 디자인하여 멋스럽다. 고가의 수입 차와 견주어도 그

맛과 향, 성분이 손색없는 설록 블렌딩 티 8종. 몸과 마음에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

절, 향긋한 과일과 꽃향기가 가득한 블렌딩 티와 함께 입 안에도 싱그러운 봄을 선

물해보자.

글 : 권민정 / 사진 : 전성곤 / 스타일링 :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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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다가루녹차 세작 분말로 브런치 요리에 적당한 에그 베네딧과 후식용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본다.

하루하루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줄 워터플러스와 매일을 함께하는 방법도 제안한다.

봄 향기 고스란히 품은 오설록의 블렌딩 티를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을

오설록의 김지연 티 소믈리에가 소개한다.

신동원, tea time, porcelain, birch plywood, wood stain, 40×59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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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요리를 만나다

봄빛 고운 세작 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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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벼운 외출 에그베네딧

잉글리시 머핀 1개, 베이컨 2장, 시금치 12장,

수란 2개, 씨겨자 1/2작은술, 홀랜다이즈

소스 2큰술

1. 잉글리시 머핀을 반으로 갈라 오븐에

5분간 굽는다. 시금치는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소량 뿌려 재빨리 볶아 소금, 후추를

뿌려놓는다. 중간 불의 팬에 베이컨을 굽고

수란을 만든다.

2. 접시에 잉글리시 머핀을 올리고 씨겨자를

살짝 바른다. 그 위에 시금치 볶음, 베이컨,

수란 순으로 쌓고 마지막으로 홀랜다이즈

소스를 얹어 낸다.

수란

계란, 식초, 물, 소금

1. 계란은 컵에 깨뜨려 담아 놓는다.

2. 끓는 물에 식초를 넣고 1의 계란을 조심스레

넣는다. 겉면의 흰자는 익고 노른자는 아직

익지 않을 정도로 익힌다.

녹차 홀랜다이즈 소스

계란 노른자 100g(약 3개), 식초물(다진

샬롯 1큰술, 굵게 빻은 흑후추 3ml, 현미 식초

60ml, 찬물 60ml, 녹인 버터 360ml(63도),

소금, 후추, 레몬즙 10ml, 세작 분말 1작은술

1. 식초물은 스테인리스 팬에 식초와 다진 샬롯,

후추를 넣고 조린다. 거의 조려지면 찬물을

붓고 한소끔 끓여 체에 내려 건더기는 버리고

아래에 물만 쓴다.

2. 중탕 냄비보다 큰 믹싱볼에 계란 노른자를

넣고 1의 식초물을 약 2큰술 넣어 위스크로

저어 중탕 냄비 위에 얹어 계란 노른자를

익힌다. 불을 너무 세지 않게 하고 필요하다면

중탕 냄비 위에 타올을 얹어 너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계란 노른자가 굳지 않게

주의한다.

3. 노른자가 익어감에 따라 색은 옅어지는데

크리미한 상태가 되면 녹인 버터를 조금씩

흘려 넣어가면서 홀랜다이즈 소스를

완성한다. 레몬즙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 다음 세작 분말을 뿌려 잘 섞어준다.

겨울의 틈

한창 추웠던 설날의 짧은 연휴 동안 필자는 제주도에 다녀왔

다. 제주 공항에 내린 시간은 아침 7시 20분 정도. 서울에서 비

행기를 탈 때는 아직 깜깜하고 눈발이 흩날리는 추운 겨울날

이었는데 남쪽의 제주에는 거의 봄날이라고 할 수 있을 화창한

아침이 기다리고 있었다.

2012년의 마지막 밤인 31일까지 연속 15일 동안 쉬지 않고

달렸다. 연말은 레스토랑이 성황을 맞이하는 시기여서 발을 동

동 구르고 있었는데, 매니저가 먼저 나중에 한가할 때 쉬자고

제안해준 터였다. 피곤한 상황이었지만 먼저 생각해준 것에 대

한 고마움과 또 이 직업의 스트레스이지만 매력이기도 하다고

생각하면서 서로 독려하며 무사히 연말을 지냈다. 피곤함이 극

에 달했지만 제주의 따뜻한 날씨와 맛있는 먹을거리는 충분한

힐링이 되었다.

여러 일정 중 제주의 녹차 박물관 오설록에도 다녀왔다. 즐

겨 마시는 오설록 차가 만들어지는 원료인 녹차가 자라고 있는

곳이라 꼭 눈으로 보고 싶었다. 계절상 아직 겨울의 단단한 잎

과 줄기만 있는 녹차 밭이었지만 봄이 되면 여린 연두 잎을 틔

워낼 풍경이 장관을 이룰 거라는 생각이 나는 시간이었다. 관

광객을 위해 바로 덖은 세작 시음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 여

리고 고운 맛에 반해 같이 갔던 동생들 선물을 당연히 세작으

로 정했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피곤할 때마다 한 잔씩 우려 고

요한 시간을 갖고 있다. 바쁠 때면 큰 잔에 잎째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여러 번 우려 마시고 있는 무식한 방법을 쓰기도 하

지만 그래도 여전히 참 맛이 좋다. 동생들에게 간 세작이 제 몫

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봄날 아침에 즐기면 좋은 에그베네딧

봄이 되면 얇은 옷을 얼른 입고 밖으로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

이 커진다. 우리 가게에도 봄이 되면 유독 브런치 메뉴를 찾아

오는 분들이 많아진다. 프렌치 레스토랑인데 브런치는 또 뭔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서래마을의 브런치 사랑은 대단

한데, 오픈 초에는 브런치가 없냐는 말을 하도 듣다 보니 일년

째 되던 때 중대한 결심을 했다. 점심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고

브런치 메뉴를 넣기로 한 것. 그중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바로

에그베네딧이다.

서양식 수란에 햄과 잉글리시 머핀, 그리고 제일 중요한 홀

에그베네딧을 만들 때는

수란에 버터를 넣은

홀랜다이즈 소스를 얹고

세작 분말을 넣어주면

쌉싸래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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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사바용 소스를 곁들인 수제 아이스크림 바닐라 빈 파르페

바닐라 빈 파르페

우유 250ml, 설탕 200g, 계란 노른자 150g,

생크림 430g, 바닐라 빈 1/2개

1. 바닥이 뚫린 틀에 쿠킹 호일로 모양을 잡아

놓는다.

2. 우유, 설탕, 계란 노른자를 스테인리스 볼에

담고 위스크로 저어준다. 중탕물 위에 올려

저으면서 84도까지 익힌다.

3. 키친에이드에 넣고 돌리면서 식힌다.

4. 차게 보관한 생크림을 키친 에이드에서

휘핑하고, 여기에 씨를 뺀 바닐라 빈을 넣어

섞는다.

5. 식은 파르페 반죽을 4의 바닐라 생크림에

넣고 살살 섞는다.

6. 준비해 놓은 틀에 5를 담는다. 평평한 냉동실

바닥에 넣고 굳힌다. 하루 밤 정도 굳힌 후

틀에서 꺼내 떡을 썰듯이 직사각형 모양으로

썰어 쓴다.

7. 차가운 접시에 사바용 소스를 한 스푼 크게

담고 파르페를 얹는다. 생과일이나 과일 잼

등을 얹어 먹는다.

녹차 사바용 소스

계란 노른자 51g, 설탕 51g, 화이트 와인

36ml, 세작 분말 5ml, 생크림 68g

1. 계란 노른자, 설탕, 화이트 와인, 세작

분말을 볼에 담고 잘 섞는다. 중탕 위에

올려 위스크로 저으면서 82도가 될 때까지

익힌다. 자연스럽게 색이 연해지고 부피가

늘어난다. 온도가 올라가면 불에서

내린 후 믹서기에 넣고 식히면서

돌린다. 손으로 해도 된다.

2. 휘핑한 생크림을 2와 조심스럽게

섞는다.

바닐라 빈 파르페는

아이스크림보다 더 사르르

녹아드는 맛을 즐길 수 있는

디저트다. 녹차 파우더를

넣어 만든 녹차 사바용

소스를 곁들이면 맛이

일품이다.

김은희는 프렌치 레스토랑

‘더 그린테이블’의 셰프로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기를 즐긴다. 뉴욕의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시절의 경험을 담아

<접시에 뉴욕을 담다>를,

여행 및 요리 책 <그린 테이블>을

출간했다.

랜다이즈 소스를 얹어 먹으면 되는 음식으로 세계적으로 다양

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수란은 한국식으로는 국자에 계란을 깨

어 끓는 물에 국자째 들고 조리하는 방식인데 서양식 수란은

계란을 깨서 끓는 물에 바로 넣는다. 물에 껍질도 없는 계란이

들어가면 당연히 계란국처럼 풀어질 수 있으므로 화이트 와인

이나 식초 등을 넣은 물이라야 한다. 겉의 흰자만 겨우 익히고

포크로 반을 가르면 속의 노른자는 주루륵 흐를 정도가 딱 알

맞다. 거기에 좋은 버터를 듬뿍 넣은 홀랜다이즈 소스가 얹으

면 완성된다. 언뜻 보면 굉장히 느끼할 수 있는 조화이지만 고

소하고 진한 풍미가 고급스러운 브런치를 완성해준다. 이때 세

작 분말을 넣어주면 쌉싸래한 맛이 느끼함을 확 잡아준다. 만

드는 법을 배워 봄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차 한 잔을 곁들여 간

단한 식사를 대접하면 봄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기계 없이 만드는 아이스크림, 바닐라 빈 파르페

에그베네딧과 함께 달콤한 디저트로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아이

스크림인 파르페를 준비해보면 어떨까. 대학생이던 시절 카페

에 가서 파르페라는 아이스크림에 웨하스, 과일 등을 듬뿍 얹

은 메뉴를 즐겨 먹곤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파르페라는

음식 이름을 들으면 그 디저트를 떠올리게 되는데, 원래 파르페

는 아이스크림 자체를 말한다. 아이스크림은 계란 노른자에 생

크림을 섞어 익힌 후 아이스크림 기계에 넣고 차갑게 식히면서

저어주는 원리로 만들어준다. 이 과정에서 공기 성분이 녹아

들어가서 부드럽고 가벼운 아이스크림의 질감이 완성된다.

파르페는 계란 노른자를 우유와 함께 중탕으로 익힌 후 식

히면서 공기를 불어넣어준다. 거기에 따로 휘핑해둔 생크림을

섞으니 한결 가벼운 맛이다. 아이스크림보다 더 사르르 녹아 드

는 그 맛의 일품이다. 평평한 틀에 넣고 냉동실에 넣어 얼리면

완성이다. 계란 노른자 혼합물을 계속 위스크로 저어주는 수고

로움이 기계 없이도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대가라면 치를 만 하지 않을까?

글 : 김은희(더 그린테이블 셰프) / 사진 : 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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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티 뮤지엄 김지연 매니저가 제안하는 블렌딩 티

웨딩 그린티, 제주 스위트 브라운,제주 아일랜드 드림 그린티

티 소믈리에

생명을 잉태하는 아름다운 계절, 오설록은 제주에서

영감을 얻은 블렌딩 티를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꽃, 열매, 찻잎이

조화를 이룬 블렌딩 티는 행복한 기념일이 많은 봄에 잘 어울린다.

따뜻한 성질과 화사한 향을 간직해 선물용으로도 적합하고

오붓한 티타임에 함께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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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을 깨우는 달콤함, 제주 스위트 브라운

오설록의 ‘시즌 오브 제주’는 제주의 사계와 합을 맞춘 블렌딩

티 시리즈다. 눈 쌓인 한라의 고즈넉함을 닮은 제주 스위트 브

라운은 후발효차 삼다연에 카카오와 캐러멜을 블렌딩하여 깊

은 풍미를 전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음미하는 스위트 브라운

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달콤한 생기를 불어넣는다. 겨우내

축적되기 쉬운 지질대사에 도움이 되는 차로 평소 몸이 차가운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삼다연은 5년간 연구를 거쳐 탄생한 명차로 우리 땅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한국적 후발효차다. 유기농 찻잎을 정

성껏 제다한 다음 한국 전통 장류에서 유래한 균주 고초균을

넣어 발효했다. 이를 제주산 삼나무 통에 넣어 다공성 현무암

동굴에서 숙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고급스럽고 농밀한 풍미를

더하게 된다. 구수하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후발효차에 캐러

멜과 카카오를 더한 블렌딩 티는 9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우

려내 마시면 좋고 디저트와 함께 먹어도 맛있다.

나른한 오후에 활력을 더해 줄 블렌딩 티 3종.

봄을 닮은 상큼함이 가득한 제주 스위트

브라운은 잎차(40g), 피라미드(1.5g×10),

제주 아일랜드 드림 그린티는 잎차(45g),

피라미드(1.5g×10).

완연한 따사로움을 만끽하는 제주 아일랜드 드림 그린티

‘시즌 오브 제주’ 시리즈 중 봄을 상징하는 제주 아일랜드 드림

그린티는 여행지의 낭만이 느껴진다. 곡차에 꽃과 과일을 고르

게 블렌딩했는데, 이름처럼 제주에서 나는 재료로 구성했다. 우

선 맛과 품질이 우수한 제주 유기농 찻잎이 기본 재료로 들어

간다. 여기에 5월에 만개하는 유채꽃과 붉고 큰 동백꽃을 동결

건조하여 생엽 본연의 향과 색을 반영했다. 이 덕분에 찻잎에서

는 울긋불긋한 화사함과 휴양지의 열정이 잘 드러난다. 마지막

으로 국내에서는 제주에서만 생산되는 영귤의 향긋함을 가미

했다. 영귤은 비타민C 함량이 레몬의 1.5배에 달해 영양적으로

도 우수한 과일이다. 60~70도의 따뜻한 물에 우려낸 차는 상큼

하게 시작해 담백한 녹차의 풍미를 거쳐 감미로운 꽃 향기로 마

무리된다.

맞잡은 손, 아름다운 그날을 닮은 웨딩 그린티

두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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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언약식, 웨딩 그린티는 그 설레

는 순간을 담았다. 금빛 마리골드, 분홍빛 장미, 푸른색 콘 플라

워, 순백색 자스민 등을 메인 재료로 썼다. 이 재료들은 신부의

부케를 연상하게 해서 특히 5월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식용

봄 꽃을 깨끗하게 제다해 설록다원의 찻잎과 블렌딩했는데 여러

가지 달콤한 향이 복합적으로 다가온다. 연인들의 행복한 시간

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느낌이다. 70~80도 정도의 물에 2분 정도

우려내면 여러 꽃이 제 모습으로 피어나며 부케처럼 다채로운

향을 지닌 차가 완성된다.

찻잎을 기본으로 한 블렌딩 차는 높은 온도로 우리면 떫은

맛이 나오니 적당히 따뜻한 온도에서 천천히 우려내는 게 더 맛

있다. 잔향이 은은하게 남는 차는 여행지에 도착해서 마신 웰컴

티를 연상하게 해 여유로운 시간도 떠오른다. 꽃의 싱그럽고 달

콤한 향과 부드러운 녹차 맛, 그리고 달콤한 여운까지 웨딩 그린

티는 어느 자리에 내놓아도 잘 어울린다. 찻잎의 폭넓은 스펙트

럼을 보여주는 블렌딩 티로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편안하게 즐

길 수 있고 결혼을 앞둔 지인에겐 딱 맞는 선물이다.

글: 김지연(오설록 티 뮤지엄 큐레이터.매니저) / 사진 : 전성곤 / 스타일링 : 김정민

아는 만큼 새롭고 풍성한 블렌딩 티

여러 가지 차가 있어도 손이 가는 차는

정해져 있다. 겨우내 묵은 찻잎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꺼내 새 찻잎처럼 마셔보자. 깨끗한

프라이팬에 한지나 알루미늄 호일을 깔고

약한 불로 서서히 달군 다음 찻잎을 올려 살짝

덖어주면 한결 맛있다. 잘 먹지 않는 차를

모아서 나만의 블렌딩 티를 만들어봐도 좋다.

기본이 되는 차를 정하고 좋아하는 과일이나

꿀을 첨가하면 새로운 느낌으로 마실 수 있다.

블렌딩 티에 제철 과일이나 다과를 곁들인

찻상은 건강한 별식으로 충분하다.

신부의 부케를 연상시키는 마리골드, 장미,

자스민 등을 녹차와 블렌딩한 웨딩그린티는

잎차(45g), 피라미드(1.5g×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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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계절, 마음으로 준비하는 정성 사랑과 감사를 차향에 담아 전하세요 마음을 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평소 감사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이들에게

담아두었던 마음을 전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제주의 맑은 자연 속 정성 어린 손길에서 태어난 오설록의 차에 마음을 담아 전해보세요.

받는 이의 품격과 취향에 맞춘 다양한 선물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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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

다원의 향기(1.2g×3), 제주난꽃향 그린티(1g×3),

삼다연 제주영귤(1.5g×3), 캔디 블랙티(1.5g×3),

웨딩 그린티(1.5g×3), 레드파파야 블랙티(1.5g×3),

레드카페(1.5g×3), 스노우레드 블랙티(1.5g×3),

다즐링(1.5g×3) 4만원대

러블리 티박스

제주난꽃향 그린티 피라미드 3입, 삼다연 제주영귤 피라미드 3입,

웨딩 그린티 피라미드 3입, 레드파파야 블랙티 3입 2만원대

오설록 명차 모음 세트

세작 30g, 삼다연 30g, 얼그레이 40g, 민들레 8g,

목함 12만원대

오설록 Season of JEJU

제주 아일랜드드림 그린티(1.5g×5), 삼다연 제주영귤

(1.5g×5), 제주 오리엔탈 허브 5입(1.5g×5),

제주 스위트 브라운 5입(1.5g×5) 3만 5,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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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천혜의 땅, 제주에 뿌리를 둔 오설록은 한국의 차 문화를 꽃피워가는

차 문화 브랜드입니다. 자연에서 비롯된 건강이 깃든 오설록의 차에는 차 본연의

색, 향, 미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늘 가까이 두고 즐기기에 좋은 차,

감사한 분께 선물하기 좋은 오설록의 차와 함께 향기로운 일상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제주의 자연 오롯이 담은 차

오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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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진

80g / 3만원대

다원의 향기

잎차 45g / 3만원대

피라미드 1.2g×10 /

1만5,000원대

세작

80g | 4만원대

옥로

60g / 10만원대

청명 후 맑은 날, 제주 설록 직영다원에서 자란 차의

새순을 하나하나 손으로 따내어 장인이 직접 덖은

수제명차입니다. 매년 한정된 수량만 생산되는 일로

향은 은은하게 퍼지는 섬세한 향과 여린 녹차의 맑

고 순수한 맛이 깃들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는 제주의 설

록 직영다원에서 이제 막 피어난 어린 찻잎으로 만

든 100% 증제차입니다. 햇빛을 가려 귀하게 키운

짙은 녹색의 어린 찻잎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수색과

증제차의 깔끔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제주의 설록 직영다원에서 자란 어린 찻잎을 곡우

전에 정성껏 채엽하여 만든 첫물차입니다. 가장 먼

저 딴 여린 차순을 전통방식 그대로 정성스레 덖어

낸 고급 우전차로, 순하면서도 끝맛이 달고 구수한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곡우 즈음, 제주의 설록 직영다원에서 자란 부드러운

어린 찻잎으로 만든 전통 작설차입니다. 증기로 찌고

덖은 ‘옥록차’와 ‘덖음차’를 절묘하게 블렌딩하는 오

설록 제다법으로 만들었으며 감미로운 풍미와 은은

한 향, 고운 수색의 한국인이 선호하는 명차입니다.

봄이 끝나가는 5월 즈음, 제주 설록 직영다원에서 채

엽한 어린 찻잎을 살짝 찌고 덖어 만든 옥록차입니

다. 증제차와 덖음차의 특성이 적절히 조화되어 강한

듯 부드러운 감칠맛과 함께 빛깔 고운 수색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청정 제주 설록 다원의 찻잎을 정성스레 찌고 덖은

녹차입니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녹차의 싱그러

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전

60g / 8만원대

일로향

60g / 15만원대

Master’s Tea

Green 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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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향

30g / 3만원대

삼다연

잎차 60g / 3만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1년에 단 10일만 꽃을 피우는 제주한란의 향을 담

아낸 색다른 녹차입니다. 찻잎이 머금은 잔잔한 꽃

향이 특별한 풍미를 전해드립니다.

인도산 고급 홍차와 제주녹차, 그리고 열대과일이

곁들어진 이국적인 차입니다. 형형색색의 열대과일

이 달콤한 맛과 향을 선사합니다.

부드러운 제주녹차에 알록달록한 열대과일이 어우

러진 녹차입니다. 코끝에 느껴지는 달콤하고 향긋한

과일향이 행복을 선물합니다.

부드러운 제주녹차와 국화가 어우러진 그윽한 맛의

녹차입니다. 서서히 피어나는 국화와 입안 가득 퍼

지는 은은한 향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입안에서 감도는 중후한 풍미가 매력적인 반발효차

입니다. 운치가 깃든 깊은 구수함으로 입안 가득 여

운을 남깁니다.

제주 삼나무통에서 100일 동안 숙성한 후발효차로

그윽한 원숙미가 느껴지는 차입니다. 깊고 진한 맛

에 제주 삼나무의 향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제주난꽃향 그린티잎차 45g / 3만원대

피라미드 1g×10 /

1만5,000원대

피라미드파우치 1g×20 /

2만5,000원대

3입단상자 1g×3 /

4천500원대

트로피칼드림

그린티

잎차 45g / 3만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해피 그린티

잎차 45g / 3만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국화 그린티

잎차 45g / 3만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Green Tea Blended

Oolong Tea + Oolong Tea Ble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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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산 고급 홍차와 파파야가 곁들어져 과일향이 가

득한 홍차입니다. 열대과일과 장미꽃잎이 만들어낸

화려함과 새콤달콤한 풍미로 기분까지 좋아지는 마

법의 티입니다.

스리랑카의 홍차에 상큼한 향이 더해진 홍차의 왕자,

얼그레이입니다. 선홍빛 홍차에서 피어나는 은은한

베르가못 향으로 클래식한 티타임을 선사합니다.

인도산 고급 홍차와 커피 콩이 만나 이색적인 풍미

를 자랑합니다. 과일향 홍차에 원두커피의 그윽한

향이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전합니다.

레드파파야 블랙티잎차 45g / 3만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피라미드 파우치

1.5g×20 / 2만5,000원대

3입단상자

1.5g×3 / 4천500원대

얼그레이

잎차 80g / 3만5,000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레드카페

잎차 45g / 3만원대

피라미드 1.2g×10 /

1만5,000원대

춤을 추는 듯한 부드러운 향기가 입안에 머무는 발

효차입니다. 찻잎을 약하게 발효하여, 입맛을 당기

는 부드러운 단맛이 은은한 향으로 남습니다.

제주 삼나무통에서 100일 동안 숙성한 후발효차에

제주영귤을 더한 색다른 차입니다. 상큼한 영귤 에

센스와 향긋한 과육이 스며들어 제주의 싱그러움을

전합니다.

Black Tea + Black Tea Blended

삼다연

제주영귤

잎차 40g / 3만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선향

30g / 3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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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과 11월 사이,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국화로

만든 화차입니다. 온전히 피어나는 꽃잎이 지닌 그

윽한 가을향기를 몸과 마음에 전해줍니다.

국화차

잎차 30g / 3만5,000원대

피라미드 0.5g×10 /

1만5,000원대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어린 감잎을 제다하여 만든

차입니다. 초여름처럼 싱그러운 녹색과 구수한 풍미

로, 일상의 건강함을 전합니다.

감잎차

잎차 30g / 2만원대

피라미드

0.8g×10 / 1만원대

색이 진하고 향이 좋은 장미만을 엄선한 화차입니다.

요조숙녀처럼 꼭 다문 꽃봉오리가 따스한 물 속에서

붉은빛 향기를 퍼뜨리며 몸과 마음에 아름다운 여유

를 전합니다.

장미차

30g / 3만5,000원대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오미자를 담은 싱그러운 차입

니다. 단 맛, 신 맛, 쓴 맛, 매운 맛, 그리고 짠 맛의 다

섯 가지 맛이 한데 어우러진 오묘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미자차

잎차 60g / 2만5,000원대

피라미드

1.2g×10 / 1만원대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목련꽃잎을 하나하나 손으로

떼어내고 정성스레 말린 화차입니다. 코끝이 시원

해지는 특유의 맛과 입안 가득히 퍼지는 따스함으로

봄의 정취를 전합니다.

목련꽃차

10g / 4만원대

제주 황금가지

50g / 7만원대

제주 곶자왈에서 자란 겨우살이 가지로 만든 귀한

차입니다. ‘장수와 행운’을 부르는 신비로운 차로,

벌꿀빛처럼 담박하면서도 구수한 풍미를 지닌 건강

차입니다.

한라 조릿대

10g / 4만원대

‘제주의 인삼’이라 불리는 한라조릿대의 연하고 부

드러운 잎으로 만든 차입니다. 구수한 감칠맛과 단

맛이 입안 가득히 퍼지며 한라산의 청정한 기운을

전합니다.

Herb Tea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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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오대산에서 자란 타타리 메밀로 만들어진 보

양차입니다. 메밀의 구수함을 고스란히 담아 가을 햇

살의 에너지를 전합니다.

메밀차

80g / 2만원대

쌀쌀한 날씨에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홍차입니

다. 쌉싸름한 진저와 상큼한 레몬껍질이 어우러져

몸과 마음에 따스한 기운을 전합니다.

레몬&진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부드러운 제주녹차에 산야초가 더해진 허브녹차입

니다. 감잎과 뽕잎이 어우러져 건강함을 전합니다.

오리엔탈 허브

피라미드

1.2g×10 / 1만5,000원대

강한 생명력을 지닌 민들레는 우리 생활에 친숙한 건

강한 꽃입니다. 봄날을 닮은 싱그러운 맛과 구수한

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땅속에 뿌리를 곧게 내리고 추운 겨울에도 잘 자라는

도라지는 예로부터 쌀쌀한 날씨가 되면 차로 만들어

마시곤 했습니다. 구수한 맛과 쌉싸름한 향이 어우러

진 도라지차는 몸과 마음에 따스한 기운을 전합니다.

민들레차

15g / 3만원대

도라지차

50g / 3만원대

Herb Tea - Wes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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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의 섬, 제주 여름의 열정과 낭만이 가득한 화려

한 블렌딩 차. 제주 대표 과일과 꽃을 블렌딩한 차

입니다.

제주의 여름

삼다연 제주영귤

잎차 40g / 3만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제주의 봄의 아름다움을 담은 제주감귤꽃과 향이

블렌딩된 향차입니다.

제주의 봄

제주 아일랜드 드림

그린티

잎차 45g / 3만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제주의 겨울

제주 스위트 브라운

잎차 40g / 3만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오설록 삼다연에 카카오와 달콤한 캐러멜향을 블렌

딩한 따뜻한 겨울차입니다.

캔디 블랙티

잎차 45g / 3만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인도산 홍차와 상큼한 과일에 작은 별사탕이 조화를

이루는 캔디홍차입니다. 반짝반짝 작은 별사탕이 녹

으며 달콤한 상상을 부르는 사랑스러운 차입니다.

제주의 가을

제주 오리엔탈 허브

잎차 45g / 3만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제주의 대표 원물 한라조릿대와 가을곡식을 블렌딩

한 제주 허브차입니다.

웨딩 그린티잎차 45g / 3만원대

피라미드 1.5g×10 /

1만5,000원대

피라미드 파우치

1.5g×10 / 2만5,000원대

3입단상자 1.5g×3 / 4천

500원대

별빛 마리골드, 사랑스러운 핑크장미, 행복의 상징

콘플라워의 달콤한 향이 가득한 녹차입니다. 꽃들이

빚어내는 스윗부케 향이 한 잔의 꽃으로 피어나 행

복한 설렘을 전합니다.

Special 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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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ullOc tea museum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1235-3 서광다원 입구 tel: 064-794-5312

OSullOc tea house 명동점 서울시 중구 명동1가 47-1 tel: 02-774-5460 연중무휴, 09:00~22:30

인사동점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70번지 tel: 02-732-6427 연중무휴, 09:00~22:00

대학로점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104 1층 tel: 02-741-5461 연중무휴, 11:00~23:00(일 ~22:30)

압구정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80-5 tel: 02-3448-5967 연중무휴, 09:00~23:00

OSullOc tea shop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노원점, 일산점, 청량리점, 부산 본점, 광복점, 울산점, 대구점, 대전점, 전주점, 구리점

현대백화점 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목동점, 킨텍스점, 미아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경기점, 센텀시티점, 광주점, 인천점

AK 플라자 분당점

대백프라자 대구점

갤러리아 천안점

오설록은 전국 어디에서나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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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하나, 오설록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 K양은 오설록 회원으로 가입한 후 다양한 혜택을 누려왔다. 오설록 회원이 되자마자,

블렌딩 티를 시음해볼 수 있는 기회부터, 가입 후 처음 3만 원 이상 구매 시, 웰컴팩

또는 5천 원 할인을 받는 기회를 얻었다. 특별한 할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알림이 와서

필요했던 차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찬스는 또 하나의 즐거운 혜택!

혜택 둘, 특별한 가격으로 만나는 오설록 제품친구와 차를 마시려고 오설록 티하우스를 찾은 K양 VVIP회원인 덕분에 10% 할인된

가격으로 차를 마실 수 있었다. 오설록 VVIP회원은 상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매달 25일에 진행되는 티데이에는 총 3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분기마다 한 번씩 열리는 특가존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VIP와 VVIP회원만 접속할 수 있는 오설록몰 특가존은 지정된 기간 동안 일부 제품에

한해 특별한 가격 행사가 이루어진다.

혜택 셋, 신제품 시음도 하고, 문화 혜택까지~!오설록 VVIP회원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먼저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VVIP가 되면 동반 1인과 함께 티하우스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또한 오설록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강좌 및 뷰티클래스를 신청하면 우선적으로 참여

할 수 있다. 이번 메이크업 클래스와 티클래스도 이루어진 뷰티클래스에 참여한 K양은

메이크업 TIP, 차 음용 방법과 더불어 다양한 경품을 얻어 돌아왔다. 알면 알수록 더욱

풍성한 혜택이 많은 오설록 VIP제도, K양의 일상은 오설록 덕분에 더욱 알뜰하고

풍성해지고 있다.

오설록 회원만을 위한 VIP제도 및 혜택 안내

VIP제도는 6개월 주기로 변경됩니다.

지금, 오설록몰(www.osullocmall.com)에서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세요!

일반회원

VIP회원

VVIP회원

오설록 경로 가입 고객

(티샵, 티하우스, 온라인)

직전 1년간 온-오프라인 통합

10만 원 이상 고객

직전 1년간 온-오프라인 통합

30만 원 이상 구매 고객

•이벤트 참여 가능

•오설록 이벤트 소식지 발행

•가입 후 처음 3만 원 이상 구매 시 웰컴팩

또는 5천 원 할인(티하우스메뉴제외)

•월 1만 원 쇼핑지원금 증정

(온-오프라인)

•특가존 입장 코드 부여

•티데이 추가 10% 할인 쿠폰

•VIP 특가 소식지 발행

•VIP 혜택 포함

•패밀리데이 입장 기회 제공

•티토크 문화강좌 참가 기회 우선 제공

•신제품 시음 기회

•상시 10% 할인

•티하우스 메뉴 1회 쿠폰 제공(동반 1인)

K양의 오설록 VVIP회원 입성기

알면 알수록 혜택이 늘어나는 오설록 VIP제도

K양은 얼마 전 오설록 티하우스에 들렀다가 2013년부터 달라진 오설록 VIP제도에 대해

안내받았다. 달라진 VIP제도 기준에 따라 올해부터 오설록 VVIP회원이 된 K양.

다양해진 혜택은 K의 일상에 작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알면 알수록 혜택이 늘어나는 오설록의 2013년 VIP제도를 소개한다.

글 : 권민정

teaidea

www.osull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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