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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통권 제129호 중기 175 구조조정…금융위기 이후 최대 올해 구조조정에 내몰리는 중소기업으로 175곳이 지목됐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생산성 있는 기업 위주로 금융 지원을 하겠다는 정부 의지에 따라 채권은행 들이 엄격한 신용위험평가를 한 결과다. 금융 당국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내 구조조 정을 추진하며, 채권은행들은 이와 관련 4500 억원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세부평가 대상 중소기업 1934곳을 대상으로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구조조정 대상(C~D등급) 기업이 작년보다 50 곳 늘어난 175곳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2009년 512곳(C등급 291곳, D등급 221곳) 이후 최대 규모다. 조성목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장은 “생산 성 있는 기업을 더 지원하라고 채권은행을 설 득했고 세부평가 대상이 확대됐다”며 “2009 년이 전시에 구조조정을 한 것이라면 이번엔 평시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이라 고 했다. 실제로 평가대상 중소기업은 2013년 1502곳, 2014년 1609곳에서 올해는 1934곳으 로 늘었다.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 대상인 C등급은 70곳으로 전년(54곳)보다 16곳, 법정관리(기 업회생절차) 등의 과정을 거치는 D등급은 105 곳으로 전년(71곳) 대비 34곳 늘었다. 워크아 웃 대상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거나,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 우, 채권은행은 신규여신 중단과 만기 도래 여 신 회수 등의 조치를 하게 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5곳으로 전년 대비 29곳 증가했고, 비제조업도 70곳으로 같은 기 간 21곳 늘었다. 구체적으로 전자부품업이 19 곳으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았다. 기계·장비 업은 14곳, 자동차업 12곳, 식료품업 10곳 등으 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경우 운수업 9곳, 도 소매업 14곳, 부동산업 13곳, 오락·레저서비스 업 8곳 등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이번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기업 의 자산건전성을 재분류하면 약 4504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할 전망이다. 김 동건 금감원 중소기업지원실장은 “채권은행 을 상대로 현장점검을 실시해 신용위험평가 업무의 적정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김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이 정준양(67) 전 회장 등을 불구속 기소 하고 ‘포스코 비리’ 수사를 일단락 지었다. 지 난 3월13일 수사에 착수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11 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정 전 회장 등 포스코 전·현직 임원 17명, 협력업체 관계자 13명, 정 치인 1명, 산업은행 부행장 1명 등 총 32명을 전날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뇌물공여, 특경가법상 배임, 배 임수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 이상 득(80·불구속 기소)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 사무소장 박모(57)씨가 운영하는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줘 12억원 상당의 이익을 준 혐의 를 받고 있다. 자신이 담당 부문장 당시 추진 했던 1조원 규모의 신제강공장 증축공사가 군 공항 관련 고도제한을 위반해 중단되자 이 전 의원에게 해결을 청탁한 대가다. 아울러 전모 (55·불구속 기소) 전 전략사업실장과 공모해 2010년 5월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 경영권 지 분을 무리하게 인수해 포스코에 약 1592억원 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정동화(63) 전 포스코건설 부회 장을 특경가법상 횡령과 배임, 배임수재, 입찰 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배성로(60) 동양종합건설 전 대표도 특경가법상 사기와 배임, 배임증재,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정 전 부회장은 2009년 8월부터 2013년 6 월까지 베트남 사업단장과 공모해 비자금 385 만 달러를 조성하고 2010년과 2011년 공사 수 주 대가로 브로커에게 1억8500만원을 자신의 처남에게 지급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배 전 대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00 억원 상당을 분식회계하고 2009년 6월에는 산업은행을 속여 산업시설자금 명목으로 180 억여원을 대출받은 혐의 등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의 포스코 기 획법인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 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수출입은행이 EDCF(대외경제협 력기금) 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들의 부정행위를 적발하고도, 규정을 위반하면 서까지 그 책임을 경미하게 물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체 간 담합 등 중범죄를 낳는 계기가 됐으며, 이로 인한 국가 이미 지 훼손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고된 ‘2016년도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금운용계획안 검토보고’에 따르면 “개 도국 차관사업에 참여하는 국내기업 중 입찰과정에서 문제유발 행위를 한 기업에 대한 제재를 수원국에서 요청하는 사례가 2011년에 이어 2014년에도 발생하였음” 이라고 쓰여 있다. 구체적으로 2011년 2억달러 규모의 베 트남 밤콩교량 건설사업 입찰과정에서 ‘A 기업’과 ‘B기업’은 사업총괄관리자 후보 자 경력서류를 위·변조한 채 허위 제출하 다, 베트남 사업실시기관에 적발당했다. GS건설과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최종 낙 찰한 이 프로젝트는 지난 5년간 EDCF 사 업금액 중 가장 많은 1억8596만8000달 러(2147억7444만원)에 달한다. 2014년에는 베트남 로떼-락소이 고속 도로 건설사업 입찰과정에서 ‘C기업’과 ‘B기업’이 입찰관련 허위서류를 제출했 고, 인도네시아 카리안댐 건설사업 입찰 에서는 ‘D건설’과 ‘E건설’이 입찰절차를 방해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홍종학 새정 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카 리안댐 건설사업 입찰 방해행위 적발자는 현대건설과 동부건설이다. 보고서는 “이런 사례 발생으로 우리나 라가 재정을 투입해 차관을 지원함에도 수원국에서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되 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기금의 운용 및 관리 책임 을 맡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미온한 조치 에 있다. 2015년 9월 개정 전 기재부의 ‘대 외경제협력기금 운용관리규정’ 및 수출입 은행의 ‘경협기금업무 취급규정 및 세칙’ 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허위문서 제출 기업에 대해 구매관리실무협의회 심의회 를 열고, ‘문제유발 기업’으로 판단되면 해 당 기업의 EDCF 사업 참여를 막기 위해 기재부 장관에게 이를 통보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심의회에서 계약자의 뇌물 제공 등 ‘문제유발’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입찰 참여자에 대해 확인일로부터 3년 이하로 EDCF 사업 참여를 제한하고 해당 내용을 은행 홈페이지에도 게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수출입은행은 입찰서류를 위· 변조한 ‘A기업’과 ‘B기업’에게 심의회조 차 열지 않고, 6개월 동안 사업에 참여하 지 않겠다는 임의각서만을 받고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홈페이지 등에도 해당 내용 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세 차례 4 개 기업에 대해 각서만 징구하고, 일정기 간 사업에 불참토록 하는 조치로 사건을 덮었다. 특히 2011년에 이어 2014년 허위 사실을 기재하다 적발된 B기업에 대해서 는 5개월 간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임 의각서만을 받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보고서는 “심의회를 열지 않고 임의각 서만을 받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며 “수 출입은행은 공식적으로 제재 조치를 취하 고 그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 또한, 문제유 발 행위를 반복한 기업에게는 보다 엄중 한 제재를 취할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의 국제 신인도에 미칠 영향, EDCF 사업 지 연 가능성, 공식 제재와 유사한 효과 등을 고려해 문제유발 기업의 각서를 통해 일 정기간 사업 참여를 제한하고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국내 대기업 5곳의 EDCF 사업 담합 의혹을 제기한 <뉴스토 마토> 보도에 대해 내용을 파악 중이다. 김기성·김영택 기자 금감원, 1934곳 대상 신용위험 평가결과 발표…C등급 70·D 등급 105곳 수출입은행, EDCF 부실관리 입찰비리 적발하고도 은폐·축소 정준양 전 회장 기소…포스코 수사 마무리 수원국 문제제기 등 망신… “담합 피해자이자 책임자” 정동화 전 부회장 등 32명 기소 검찰 “이병석 의원 계속 수사”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20132014(A) 2015(B) 증감 (B-A) 세부평가 대상 1,502 1,609 1,934 325 C등급 54 54 70 16 D등급 58 71 105 34 합계 112 125 175 50 <자료: 금융감독원> 04 뉴스 & 이슈 선거구 획정 담판 불발 여야, 오늘 3회동 가져 총선 지역구 250안팎 유력 비례의석수가 남은 쟁점 12 비즈 고급세단 ‘탈리스만’ 르노삼성, 내년 3출시 20162~3모델 발표 예정 신차효과 극대화 기대 17 유통 동대문 면세점 탄생할까 유통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올라 두산·SK네트웍스, 관광객 유치 강한 자신감 20 레인보우 늦가을에 떠나는 경주로의 낭만여행 천년 고도, 신라의 시간을 따라 가을의 야경 즐기기 ‘일품’ 코스피 (▲ 0.03%) (▲ 1.60%) (▲ 1.7bp) 코스닥 채권 2016년도 기획재정위원회 기금운용계획안 검토보고서. 자료/ 국회 조성목 금융감독원 선임국장이 11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금감원

175곳 구조조정…금융위기이후 최대 수출입은행, EDCF 부실관리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2_01_01.pdf · 수원국에서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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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175곳 구조조정…금융위기이후 최대 수출입은행, EDCF 부실관리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2_01_01.pdf · 수원국에서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www.newstomato.com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통권 제129호

중기 175곳 구조조정…금융위기 이후 최대

올해 구조조정에 내몰리는 중소기업으로

175곳이 지목됐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생산성 있는 기업 위주로 금융

지원을 하겠다는 정부 의지에 따라 채권은행

들이 엄격한 신용위험평가를 한 결과다. 금융

당국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내 구조조

정을 추진하며, 채권은행들은 이와 관련 4500

억원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세부평가 대상 중소기업

1934곳을 대상으로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구조조정 대상(C~D등급) 기업이 작년보다 50

곳 늘어난 175곳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2009년 512곳(C등급

291곳, D등급 221곳) 이후 최대 규모다.

조성목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장은 “생산

성 있는 기업을 더 지원하라고 채권은행을 설

득했고 세부평가 대상이 확대됐다”며 “2009

년이 전시에 구조조정을 한 것이라면 이번엔

평시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이라

고 했다. 실제로 평가대상 중소기업은 2013년

1502곳, 2014년 1609곳에서 올해는 1934곳으

로 늘었다.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 대상인 C등급은

70곳으로 전년(54곳)보다 16곳, 법정관리(기

업회생절차) 등의 과정을 거치는 D등급은 105

곳으로 전년(71곳) 대비 34곳 늘었다. 워크아

웃 대상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거나,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

우, 채권은행은 신규여신 중단과 만기 도래 여

신 회수 등의 조치를 하게 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5곳으로 전년 대비

29곳 증가했고, 비제조업도 70곳으로 같은 기

간 21곳 늘었다. 구체적으로 전자부품업이 19

곳으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았다. 기계·장비

업은 14곳, 자동차업 12곳, 식료품업 10곳 등으

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경우 운수업 9곳, 도

소매업 14곳, 부동산업 13곳, 오락·레저서비스

업 8곳 등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이번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기업

의 자산건전성을 재분류하면 약 4504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할 전망이다. 김

동건 금감원 중소기업지원실장은 “채권은행

을 상대로 현장점검을 실시해 신용위험평가

업무의 적정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김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이 정준양(67) 전 회장 등을 불구속 기소

하고 ‘포스코 비리’ 수사를 일단락 지었다. 지

난 3월13일 수사에 착수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11

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정 전 회장 등 포스코

전·현직 임원 17명, 협력업체 관계자 13명, 정

치인 1명, 산업은행 부행장 1명 등 총 32명을

전날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뇌물공여, 특경가법상 배임, 배

임수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 이상

득(80·불구속 기소)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

사무소장 박모(57)씨가 운영하는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줘 12억원 상당의 이익을 준 혐의

를 받고 있다. 자신이 담당 부문장 당시 추진

했던 1조원 규모의 신제강공장 증축공사가 군

공항 관련 고도제한을 위반해 중단되자 이 전

의원에게 해결을 청탁한 대가다. 아울러 전모

(55·불구속 기소) 전 전략사업실장과 공모해

2010년 5월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 경영권 지

분을 무리하게 인수해 포스코에 약 1592억원

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정동화(63) 전 포스코건설 부회

장을 특경가법상 횡령과 배임, 배임수재, 입찰

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배성로(60)

동양종합건설 전 대표도 특경가법상 사기와

배임, 배임증재,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정 전 부회장은 2009년 8월부터 2013년 6

월까지 베트남 사업단장과 공모해 비자금 385

만 달러를 조성하고 2010년과 2011년 공사 수

주 대가로 브로커에게 1억8500만원을 자신의

처남에게 지급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배 전 대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00

억원 상당을 분식회계하고 2009년 6월에는

산업은행을 속여 산업시설자금 명목으로 180

억여원을 대출받은 혐의 등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의 포스코 기

획법인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

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수출입은행이 EDCF(대외경제협

력기금) 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들의

부정행위를 적발하고도, 규정을 위반하면

서까지 그 책임을 경미하게 물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체 간 담합 등 중범죄를

낳는 계기가 됐으며, 이로 인한 국가 이미

지 훼손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고된 ‘2016년도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금운용계획안 검토보고’에 따르면 “개

도국 차관사업에 참여하는 국내기업 중

입찰과정에서 문제유발 행위를 한 기업에

대한 제재를 수원국에서 요청하는 사례가

2011년에 이어 2014년에도 발생하였음”

이라고 쓰여 있다.

구체적으로 2011년 2억달러 규모의 베

트남 밤콩교량 건설사업 입찰과정에서 ‘A

기업’과 ‘B기업’은 사업총괄관리자 후보

자 경력서류를 위·변조한 채 허위 제출하

다, 베트남 사업실시기관에 적발당했다.

GS건설과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최종 낙

찰한 이 프로젝트는 지난 5년간 EDCF 사

업금액 중 가장 많은 1억8596만8000달

러(2147억7444만원)에 달한다.

2014년에는 베트남 로떼-락소이 고속

도로 건설사업 입찰과정에서 ‘C기업’과

‘B기업’이 입찰관련 허위서류를 제출했

고, 인도네시아 카리안댐 건설사업 입찰

에서는 ‘D건설’과 ‘E건설’이 입찰절차를

방해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홍종학 새정

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카

리안댐 건설사업 입찰 방해행위 적발자는

현대건설과 동부건설이다.

보고서는 “이런 사례 발생으로 우리나

라가 재정을 투입해 차관을 지원함에도

수원국에서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되

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기금의 운용 및 관리 책임

을 맡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미온한 조치

에 있다. 2015년 9월 개정 전 기재부의 ‘대

외경제협력기금 운용관리규정’ 및 수출입

은행의 ‘경협기금업무 취급규정 및 세칙’

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허위문서 제출

기업에 대해 구매관리실무협의회 심의회

를 열고, ‘문제유발 기업’으로 판단되면 해

당 기업의 EDCF 사업 참여를 막기 위해

기재부 장관에게 이를 통보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심의회에서 계약자의 뇌물 제공

등 ‘문제유발’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입찰

참여자에 대해 확인일로부터 3년 이하로

EDCF 사업 참여를 제한하고 해당 내용을

은행 홈페이지에도 게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수출입은행은 입찰서류를 위·

변조한 ‘A기업’과 ‘B기업’에게 심의회조

차 열지 않고, 6개월 동안 사업에 참여하

지 않겠다는 임의각서만을 받고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홈페이지 등에도 해당 내용

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세 차례 4

개 기업에 대해 각서만 징구하고, 일정기

간 사업에 불참토록 하는 조치로 사건을

덮었다. 특히 2011년에 이어 2014년 허위

사실을 기재하다 적발된 B기업에 대해서

는 5개월 간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임

의각서만을 받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보고서는 “심의회를 열지 않고 임의각

서만을 받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며 “수

출입은행은 공식적으로 제재 조치를 취하

고 그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 또한, 문제유

발 행위를 반복한 기업에게는 보다 엄중

한 제재를 취할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의

국제 신인도에 미칠 영향, EDCF 사업 지

연 가능성, 공식 제재와 유사한 효과 등을

고려해 문제유발 기업의 각서를 통해 일

정기간 사업 참여를 제한하고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국내 대기업 5곳의

EDCF 사업 담합 의혹을 제기한 <뉴스토

마토> 보도에 대해 내용을 파악 중이다.김기성·김영택 기자

금감원, 1934곳 대상 신용위험 평가결과 발표…C등급 70·D 등급 105곳수출입은행, EDCF 부실관리

입찰비리 적발하고도 은폐·축소

정준양 전 회장 기소…포스코 수사 마무리

수원국 문제제기 등 망신…

“담합 피해자이자 책임자”

정동화 전 부회장 등 32명 기소

검찰 “이병석 의원 계속 수사”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구 분 2013년2014년(A)

2015년(B)

증감(B-A)

세부평가 대상 수 1,502 1,609 1,934 325

C등급 54 54 70 16

D등급 58 71 105 34

합계 112 125 175 50

<자료: 금융감독원>

04뉴스 & 이슈

선거구 획정 담판 또 불발

여야, 오늘 3차 회동 가져

총선 지역구 250석 안팎 유력

비례의석수가 남은 쟁점

12비즈

고급세단 ‘탈리스만’

르노삼성, 내년 3월 출시

2016년 2~3개 모델 발표 예정

신차효과 극대화 기대

17유통

첫 동대문 면세점 탄생할까

유통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올라

두산·SK네트웍스,

관광객 유치 강한 자신감

20레인보우

늦가을에 떠나는

경주로의 낭만여행

천년 고도, 신라의 시간을 따라

가을의 야경 즐기기 ‘일품’

코스피

(▲ 0.03%) (▲ 1.60%) (▲ 1.7bp)

코스닥 채권

마┃켓┃기┃상┃도

2016년도 기획재정위원회 기금운용계획안 검토보고서. 자료/국회

조성목 금융감독원 선임국장이 11일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Page 2: 175곳 구조조정…금융위기이후 최대 수출입은행, EDCF 부실관리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2_01_01.pdf · 수원국에서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뉴스 & 이슈 NewsTomato2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다음달부터 신규 은행 계좌 개설시 허용되

는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이 신분증 사본 확인

과 기존 계좌 활용 중심으로 가닥이 잡혀지는

가운데 지인에 의한 대리 발급 등으로 대포통

장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한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 변경으로 고객과

대면하지 않고도 실지명의(실명) 확인이 가능

해지더라도 전산상의 확인만으로는 신분증

과 실제 거래자를 대조해야한다는 금융실명

제법의 취지를 거스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정치권 및 관련 업권에서는 신분증 사

본, 기존계좌 등만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

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 TF

는 이달 중으로 신분증 확인과 기존계좌 활

용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

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실명 확인의 신속한 적

용을 위해 유권해석 변경이라는 방식을 택했

지만 영상통화 등을 통한 실제 거래자 확인

을 제외하면서 현행 금융실명제법의 테두를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실명법의 실명확인 취지는 신분증 확

인과 신분증과 제시한 사람의 동일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상통화 등을 통

한 신분증과 거래자의 동일 여부 확인이 없

이 신분증 사본과 기존계좌를 활용하는 것은

신분증 위조, 가족이나 지인 등에 의한 대리

발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

다는 지적이다.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강압에 의한 계좌

개설 시도는 어떻게 막을 수 있겠으며 가족

에 의한 대리 개설은 이제 거의 제약이 없어

졌다고 보면 된다”며 “결국 차후에 고객 본인

이 대포통장 개설의 책임을 질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영상통화

나 생체인식 등 핀테크 업체들로부터 입찰제

안요청서를 받았었지만 결국에는 기존에 거

래하던 시스템 개발 업체나 자회사를 선택하

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금융개혁을 표방한

핀테크 활성화의 첫 기대감이 많이 퇴색됐

다”고 말했다.

김현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

원도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통장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극심한 상황에서 비대면 실명확인이 허술하

게 허용될 경우 대포통장을 방지하는 정부대

책이 무용지물이 되고 이로 인한 금융기관의

리스크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금융실명

제의 본 취지에 맞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

급하다”고 말했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기존 계좌 실명확인은 실정법 위반”

다음달 신규 시내면세점을 개장하는 HDC

신라면세점이 영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삐걱

이고 있다. 최근 경력직 직원 선발 과정에서

불합격자 약 30명에게 합격 통보를 보냈다가

철회한 것이다. 합격 통지를 받은 인원 중 일

부는 기존 회사에 퇴사를 통보한 후에야 철회

사실을 알게돼 난처한 처지가 되기도 했다. 특

히 합격 철회 통보를 유선이 아닌 이메일로만

공지해 피해가 커졌다.

HDC신라측은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책임

질 일은 아니라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다

가 본지의 취재가 들어가자 양창훈 공동대표

가 직접 당사자들에게 전화해 공식 사과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HDC신라면세

점 경력직 최종 면접시험에 응시한 대기업 4

년차 직장인 A씨는 합격예정일인 지난 16일

‘최종 합격했으며 처우 협의를 위해 개별 연락

예정’이라는 메일을 받았다. 이에 따라 A씨는

곧바로 다니던 회사에 이직이 확정됐음을 통

보하고 퇴사 준비를 진행했다.

HDC신라면세점은 1시간여 후 다시 ‘전산

오류로 인해 최종면접자 전원에게 합격통지

가 발송됐다’는 메일을 보냈다. 면접시험에 응

시한 인원은 총 120여명이다. 합격자 50여명

을 제외한 약 70명의 불합격자 중 약 30명에

게 잘못된 합격통보가 발송됐다.

A씨는 “정정된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하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퇴사를 말한 상태였

다”며 “개별 전화도 없이 메일로 합격자 정정

사실을 통보해 피해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퇴사 통보를 철회하고 계속 직장에 다

니고는 있지만 조직에서 ‘죄인’이 된 기분으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 인사 불

이익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난처한 상황의

A씨는 HDC신라면세점 측에 항의했지만 회

사 측은 “오류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나 본

인이 처한 상황은 스스로 잘 해결하는 방법

뿐”이라며 “A씨 혼자만 해당 오류에 대해 문

제를 제기했다”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수차례 전화통화로 대표이사의 사

과를 요구했지만 회사 관계자는 자기 선에서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며 “최종합격을 번

복한 회사가 피해를 입은 지원자를 기만한 행

위며 이에 따른 피해자의 난처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취재가 시작된 후 양창

훈 공동대표가 해당 지원자에게 정식으로 사

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본

의 아니게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으로 양 대표가 해당 지원자에게 직접 전

화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철 기자 [email protected]

최근 수년 동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

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 역할

을 제대로 하지 못해 기업 부실 규모가 급증한

원인이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책은행들이

부실기업의 워크아웃 개시시점을 지체시키고,

자산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에도 소극적인 태

도를 보여 긍정적일 역할을 발휘하지 못했다

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부실 대기업

구조조정에 국책은행이 미치는 영향’ 보고서

에서 “최근 수년간 국책은행은 부실 대기업

구조조정을 효과적으로 진척시키지 못했다”

며 “기업구조조정 기능이 보다 효과적으로 수

행될 수 있도록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

혔다. KDI가 2008년 이후 워크아웃이 개시된

39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

르면 국책은행은 일반 은행에 비해 워크아웃

개시 시점이 늦었다.

일반은행이 주채권은행인 기업의 워크아웃

개시시점은 ‘한계기업(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미만)’으로 식별된 시점보다 평균 1.2년 빨랐

지만 국책은행의 경우 평균 1.3년 늦어 일반은

행보다 구조조정을 평균 2.5년 지체시켰다.

이는 부실이 감지되기 시작한 기업에 국책

은행이 자금지원을 늘리면서 구조조정 시점

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국책은행이 기업 부실

에 대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요구하기보다는

기업 회생에 의한 낙관적 기대에 의존해 구조

조정을 지체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책은행의 금융지원을 받은 기업

의 총차입금 가운데 한계대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비중은 2010년 4.6%에서 2014년에는 3

배 수준인 12.4%로 급증했다.

국책은행은 워크아웃 개시 이후 자산매각

과 인력 구조조정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일반은행이 주채권은행인 기업의 경우 워크

아웃 개시 이후 3년 이내에 70% 정도가 자산

매각을 실시했다. 하지만 국책은행이 주채권

은행인 경우에는 자산 매각 실행이 절반도 채

안되는 33%에 그쳤다. 구조조정 강도도 국책

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워크아웃 기업이 일반

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워크아웃 기업보다 구

조조정 강도가 미약했다.

이에 KDI는 기업구조조정을 보다 효과적으

로 수행하기 위해 국책은행의 역할을 재설정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금융당국은 국책은행이 채권단의 이

해상충 문제에서 자유로운 독립적인 기업구

조조정회사에 부실자산을 매각하도록 해 기

업구조조정이 시장에서 진행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구성이 복잡한

대기업과 상장기업의 경우 국책은행이 구조

조정에 대한 합의를 주도할 능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도덕적 해이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

다. 또 현재 지나치게 확대돼있는 국책은행의

금융지원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시켜 금융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 시켜야 한다고 설

명했다. 국책은행은 엄격한 기업실사를 통해

워크아웃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법원의 회생정리 절차로 유도하는

한편 대기업보다는 시장실패가 존재하는 중

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지원으로 정책방향

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다음달 시행되는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에 은행권 TF는 기존계좌와 신분증 사본 확인 방안을 표준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업계·정치권 “가족 대리개설 뚫릴 것…대포통장도 양산 우려”

“국책은행 주관 기업구조조정,

일반은행 보다 늦고 비효율적”

피해자 “사표 번복, 죄인 신세”

회사측 “실수 인정”

KDI, 산은·수은·기은 비판

“국책은행 역할 재조정 필요”

경력사원 합격 통보 후 철회HDC신라면세점 구설수

대기업에 대한 국책은행의 금융지원 비중 (단위: %) <자료: KDI>

60

40

20

0

한계 대기업정상 대기업

한계기업 자산비중(우)국책은행 대출비중(좌)

국책은행 대출비중과 한계기업 자산비중 (단위: %)

30

20

10

0

12

8

4

0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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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NewsTomato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3

구조조정 중소기업이 지난 2009년 이후 최

대치를 기록한 것은 무엇보다 한국 경제를 떠

받치는 전차군단이 부진에 빠진 영향이 컸다

는 분석이다.

이번에 선정된 구조조정 대상 기업 175개 중

제조 분야가 105개로, 전체의 60%를 차지했

다. 제조분야 가운데서도 전자부품(19)과 기계

및 장비(14), 자동차(12)가 43%로 절반에 육박

했다. 특히 기계 및 장비는 전자부품과 연계된

장비와 금형 제조업체로, 주로 전자 관련 중소

기업에 부실이 집중된 경향이 뚜렷했다.

전자부품과 장비, 자동차 관련 중소기업에

구조조정 기업이 쏠린 이유는 휴대폰과 액정

표시장치(LCD), 자동차 등 전방에 자리잡은

대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

다. 대기업의 실적 부진이 협력사로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에서 2013년 매

분기 5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하반기는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로 주저 앉았다. 올해 들어 2조원대를 회

복하긴 했지만, 2013년의 전성기를 맞기는 힘

들 것이라는 게 전자업계의 시각이다. 스마트

폰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든 가운데 후발 주자

인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

기 때문이다.

현대차 역시 지난해와 올해 ‘환율 공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는 달러, 올해는 유로

화와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 약세에 발목이 잡

히면서 수익성이 후퇴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과 2013년 8조원 대를 유지하던 연간 영업이

익이 지난해 7조원대로 내려간 데 이어 올해

는 7조원을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학문 금감원 중소기업지원실 팀장은 “휴

대폰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데다가 자

동차의 경우 중국 업체와 경쟁이 격화되면서

관련 협력 업체들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

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특정 대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경기 침체기에 중소기업 동반

부실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늘면서 은행권의 신

용공여액도 급증했다. 신용공여액은 2조2204

억원으로, 지난해 1조4069억원 대비 8135억원

이나 늘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3년 연속

영업현금흐름 적자이고, 이자보상배율 1 미만,

자산건전성 요주 이하 항목에 민감 업종 12개

(1차금속제조·금속제품제조·전자부품제조·

운송장비제조·종합건설업·도매업·수상운송

업·창고운송업·숙박업·부동산업·레저서비스

업·기타개인서비스)를 추가했다.

다른 업종보다 부실이 많은 취약업종을 따

로 선정하고, 영업현금흐름과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준을 2년으로 강화해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것이다.

은행권은 이를 토대로 C등급(워크아웃) 기

업에는 자구계획서 제출을 전제로 금융지원에

나선다. D등급(법정관리) 기업은 채권은행의

지원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유도할 방침이다. 은행권

이 채권회수에 나서기 때문에 사실상 퇴출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해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

급을 받은 54개 업체 중 80%는 워크아웃을 진

행 중이거나 끝냈다. D등급을 받은 71개 중소

기업 가운데 83%는 채권회수가 완료됐다.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은행권의 대손충당

금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소기업 신용위

험평가로 은행들이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7524억원으로, 은행권은 9월 현재

3020억원을 적립해 둔 상태다. 은행들은 올

연말까지 4504억원을 추가적으로 쌓아야 한

다. 여기에 오는 12월 대기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신용위험 재평가 결과가 나오면, 은행권

의 충당금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충당금적립 문제

가 한번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

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충당금을 적립할 것”이

라고 말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과 더

불어 내년 건전성 기준 강화와 금리인상 등의

대외적으로 은행의 경영환경은 좋지 않아 은

행의 충담금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

했다. 양지윤·김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전차군단’ 부진에 협력 중소기업 대규모 구조조정 칼바람

중소기업계는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중

소기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

하면서도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서는 금융지원제도의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기업계는 해마다 70만~80만개의 기업

이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상시적으로 신생과

소멸을 겪고 있고 매년 금융당국의 신용위험

평가를 통해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이루어지

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기업 중 부실한 기업이

있으면 퇴출되는 게 맞다”며 한계기업의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구조

조정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간헐적으로 마

치 군사작전을 수행하듯 목표를 잡아놓고 일

정 수의 기업을 퇴출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

다”며 “정부가 구조조정에 대한 필요성을 느

낄 때마다 기업을 솎아내는 것이 아니라 일관

되고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업계에는 대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중

소기업도 한데 묶여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

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은행들이 제대로 신용심사를 해

서 자금을 주지 않았더라면 이런 기업이 나오

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업의 부실을 중소기업

만의 책임으로 돌리는 풍조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지금의 중소기

업 금융지원 제도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

에 대한 질문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이번 조

치로 부실기업을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을지

는 모르겠지만 이런식으로 결과만 가지고 문

제 삼는 것을 보면 과연 지속성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구조조정이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한계기업

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

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얘기다.

그는 “현재처럼 정부가 주도해서 중소기업

신용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신

용심사나 보증지원제도를 민간으로 이관시키

거나 은행 내에 대안적인 금융공급 수단을 제

공하는 등 금융지원 수단이 다양하게 개발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제도가 유지되는 상태

에서 한계기업들의 대출이 많고 신용위험도

가 높다고 해서 그 기업들을 다 퇴출시키는 것

은 적절치 못하다”고 강조했다.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나 경영상의 일시적

어려움으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중소기

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성장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이 한계기업으로 분류되어 비자발적

으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한계기업은 이자보상

비율 등 단순 경영지표 보다는 기술성과 성장

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되어야 한다”

고 입장을 전했다. 협의회는 이어 “추후 자구

노력으로 정상화가 가능한 중소기업에 여신

회수, 한도축소 등의 조치가 취해져 성장 가능

성이 있는 건실한 중소기업이 사라진다면 이

는 오히려 경제 활력에 저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임효정 기자 [email protected]

11일 발표된 중소기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업계는 금융지원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영세기업들이 밀집한 서울 온수산업단지 모습 . 사진/뉴시스

대상 기업 중 전자·자동차 부문이 43%…은행권 대손충당금 부담도 증가

“목표 잡고 퇴출하는 방식 부당”

업계 “금융제도부터 바꿔라” 반발“군사작전식 솎아내기 안돼…

한계기업 발생 막을 장치 시급”

구조조정 대상기업(C·D등급) 업종별 현황 (단위: 개)

구 분2014년(A)

2015년 증감(B-A)(B) C등급 D등급

제조업 76 105 51 54 29

전자부품 14 19 9 10 5

기계및장비 9 14 6 8 5

자동차 6 12 9 3 6

식료품 3 10 5 5 7

금속제품 8 8 2 6 -

도소매업 11 14 6 8 3

부동산업 12 13 3 10 1

운수업 4 9 1 8 5

오락및레저서비스업 5 8 1 7 3

기타 17 26 8 18 9

합 계 125 175 70 105 50<자료: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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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 NewsTomato4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스라엘 재벌개혁을

성공모델로 제시하며 향후 한국의 재벌개

혁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새정치연합 재벌

개혁특별위원회는 11일 국회에서 4차 회의

를 열고 ‘이스라엘 재벌개혁’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새정치연합 재벌개혁특

위 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이스라엘은 재

벌의 경제력 집중 현상과 지배구조가 우리

나라와 매우 유사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강

한 요구로 2013년 이후 재벌개혁을 강력하

게 추진하고 있어 우리나라 재벌개혁에 많

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개최

하게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이스라엘 재벌의 자본시장 집중도

는 10대 기업집단이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41.3%를 차지했다. 자산 집중도도 5대 기업

집단의 자산총액이 전체 GDP의 62.8%를 차

지할 정도로 경제력 집중현상이 심각한 수

준이었다. 또한 이스라엘 재벌들은 피라미

드 출자구조를 이용하여 적은 지분으로 총

수일가가 기업 전체를 지배했고 금산분리가

이뤄지지 않아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를 동

시에 지배하는 경우도 존재했다.

우리나라도 10대 재벌이 시가총액에서 차

지하는 비중은 43.3%이고 매출총액 또한 전

체 GDP의 68.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이스라엘 재벌의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있

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순환출자와 지주회

사를 통한 복잡한 소유지분구조를 통해 적

은 지분으로 총수일가가 기업 전체를 지배

하고, 금산복합재벌이 존재하는 점도 이스

라엘 재벌 구조와 닮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1년 7월에 이스라

엘 국민들은 소득불평등, 집값 상승, 재벌들

의 독과점 횡포 등에 불만을 갖고 재벌개혁

을 요구하며 시위를 갖게 된다. 이후 당시 베

냐민 네타냐휴 총리는 재벌개혁을 본격 추

진하게 됐다.

이스라엘 재벌개혁의 핵심은 개혁법안을

통해 지주회사의 출자단계를 기존 상장사

는 3단계로, 신규는 2단계로 제한한 것과 금

융회사와 비금융회사의 분리, 그리고 정부

자산이나 인프라 매각시 재벌의 참여를 제

한한 점이다. 이 외에도 이사회 독립성 강화,

소수주주권 강화 등의 조치도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상인 서울대 교수

는 “재벌개혁은 시장경제체제의 근간을 바

로 잡고 혁신형 경제로 이행하기 위한 전제”

라며 “공정한 경젱과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

는 건전한 자본주의 발달의 초석이 될 것”이

라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재벌개혁특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재벌개혁특위 4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여야가 선거구 획정을 위한 양당 지도부 회

동을 가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 하고 3차 협상

을 벌이기로 했다.

여야 양당 대표,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및 정개특위 간사는 11일 정오부터 국회에서

약 3시간여에 걸쳐 선거구 획정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동은 전날 밤 열렸던 여야 4+4 회동

의 연장선상으로 전날과 같이 특별한 결론은

내지 못 한채 종료됐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

은 회동 후 “아직까지 결론에 도달하지 못 했

다. 어제와 같은 상황인데 충분한 대화를 했고

내일(12일) 다시 만나서, 13일이 법으로 정한

획정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의견을 좁혀보

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하여튼 어떻게든 합의를 봐야 하는

문제라 합의를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가급적 그런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동 참석자들은 국회의원 본인들의 생사

문제가 달린 문제인 만큼 사안의 민감성을 강

조하며 협상 쟁점 같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

는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정개특위 관계자는 “지역 하나

하나를 보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인 방향에 대

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여전히 선거제도에

대한 큰 틀의 고민이 끝나지 않은 상황임을 전

했다.

특히 현재 300인이라는 국회의원 총정수

하에서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간 인구편차 2:1

판결에 따라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지역구 의

석수에 대해 비례대표 의석수를 축소할 수밖

에 없다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 야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한 보완이 이뤄지지 않

는다면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야당 강세 지역에서

의 여당 득표 가능성보다 여당 강세 지역에서

의 야당 득표 가능성이 높아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학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의 합의

진행 경과’에 대해 “합의라는 게 되면 100%고

안 되면 0%다. (오늘은) 구체적으로 결론을 내

려다가 못 냈고 (지역구 의석수가 252석이나

255석이 유력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구체적

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를 늘리면 어떤 방식으로 늘릴

것이냐, 비례를 줄일 것이냐, 권역별을 받을 것

이냐, 정수를 늘릴 것이냐 여러 방법이 있다.

그런 것에 대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개특위 논의 과정에서 ‘현행 유지’로

결론났던 국회의원 총정수에 대해서도 이 의

원은 “총정수는 몇 석 정도로 늘리자 등 결론

에 도달한 게 하나도 없다”고 밝혀 총정수 규

모 역시 가변적임을 시사했다.

여야 4+4 회동은 12일 정오에 다시 재개될

예정이지만 선거구 획정 기준이 합의돼도 실

무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인 13일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오는 15일로 활동기한이 만료될 예

정이었던 국회 정개특위는 여야 합의로 활동

기한을 연장하고 선거구 획정 및 정치개혁 관

련 정치관계법을 계속 심사할 예정이다.

한편, 새로운 선거구 획정에 따라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여야 농·어촌 지역 의원

들은 이날 ‘농어촌 지방 죽이는 선거구 획정

결사 반대한다’는 피켓과 함께 회동 장소를 방

문해 농어촌 지역구 축소 반대 의견을 강력히

호소했다.

‘농어촌 지방 주권 지키기 의원모임’ 소속 여

야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양당 대표

실 점거농성에 돌입하고 농어촌 지역의 요구

과 관철되지 않을시 선거구 법정시한인 13일

자정까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여야, 선거구 획정 담판 또 불발…오늘 3차 회동

여야 양당 대표 등이 11일 국회에서 만나 선거구 획정 관련 협상을 위한 4+4 회동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

내년 총선 지역구 의석 250석 안팎 유력…비례의석수 결정이 최대 쟁점

‘노동개혁’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불붙

고 있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법안 심사도 가시

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2주 만에

재가동된 환노위가 예산안을 심사한 마지막

자리에서도 기싸움이 벌어졌다. 앞서 여야는

4차례에 걸친 예산소위로 접점을 찾은 상태였

다. 이날은 사용자 단체에 주는 지원금 삭감을

놓고 논쟁이 오갔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노동시장 구조개편을

뒷받침하는 ‘임금체계 합리화 사업’ 지원금

50억원이 신규로 올라왔다. 노동 단체에 30

억원, 사용자 단체에 20억원을 줘서 임금피크

제 등 임금체계 개편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특

히 사용자 단체에 주는 돈은 ‘임금체계 혁신지

원센터’의 운영 지원과 교육에 쓰일 예정이다.

이 센터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7월 임금

체계 개편 토론회에서 설립을 공언한 기구다.

당시 경총은 “임금체계와 인사평가제도 개편

을 컨설팅하고 각종 연구사업·캠페인을 할 예

정”이라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이 센터의 사업 내용을 문제

삼았다. 환노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관계자는 “센터는 일본의 임금체계 개편 사례

를 집중 연구하고, 사무직에게 연장근로수당

을 주지 않는 ‘한국형 사무직 면제 제도’ 도입

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며 “근로기준

법에 반하는 사업에 세금을 쓰는 건 옳지 않

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가 입수한 ‘노사관계

부문 예산 지원 검토’ 자료를 보면, 임금체계

혁신지원센터는 “일본 등 국내외 사례를 연구

해 한국적 기업 현실을 반영한 임금체계 개편

모델과 지침을 설계한다”고 돼 있다. 결국 20

억원이었던 지원금은 여야 협의 과정에서 12

억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여야의 줄다리기는 전초전에 불과하다. 환

노위는 오는 16일 법안을 상정하는 전체회의

를 시작으로 법안소위를 연다. 새누리당이 지

난 9월 당론으로 발의한 노동 5대 법안(근로

기준법·기간제법·파견법·고용보험법·산재보

험법)이 심사되는 장이다. 속도전을 펴려는 여

당과 ‘노동개악’이라며 맞서는 야당의 갈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순민 기자 [email protected]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

이 되는 ‘정치혁신을 위한 2020 모임’이 출범

을 공식화했다. 2020모임 간사인 새정치연합

문병호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

고 “우리는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대변하는

진정한 대의제 민주주의제 실현을 위한 대장

정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0모임은

이날 창립 취지로 ▲진정한 대의제 민주주의

의 수립 ▲민생중심의 포용정치 확립 ▲합의

제 민주주의체제 출범 ▲87년 체제의 정치제

도·정치문화의 개혁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소위 ‘민주화’ 이후

에도 한국의 국민과 사회경제적 약자들은 정

권을 어느 정당이 잡는지와 무관하게 늘 소외

되고 무시당하여 왔다. ‘87년 체제’라고 하는

한국의 현 절차적 민주주의가 실질적 민주주

의의 성숙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반

증”이라며 대의제 민주주의 수립에 대한 필요

성에 대해 역설했다.

2020모임은 가장 바람직한 선거제도 개혁

안으로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꼽았다.

이들은 “비례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대변되지 않는 현행 소선거구 1

위대표제 중심의 선거제도는 혁파돼야 한다”

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하고 우리 당

이 당론으로 확정한 소위 ‘권역별 연동형 비례

대표제’가 훌륭한 개혁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양대 정당 기득권’

등 87년 체제에서 누려온 당의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개혁운동의 선두에서 과감한 혁신 주

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노력하

면 2020년 총선부터는 제대로 된 비례대표제

를 작동시킬 수 있고 2020년에는 합의제 민주

주의 체제를 출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모임에는 새정치연합 이상민 의원을

비롯해, 노웅래, 문병호, 유성엽, 이춘석, 정성

호, 최재천, 권은희, 송호창, 최원식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교수진으로 구성된 정치·

경제 전문가들도 함께하기로 했다. 다만 2020

모임은 이날 교수진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0모임은 당내 현안에 관한 입장을 적극

표명할 계획이다. 총선을 5개월 앞둔 가운데

정치혁신의 관점에서 정치현안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의는 매주 정례회

의나 세미나, 토론회, 공개강좌 등을 통해 각계

의견들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모임이 새정치연합 박영선 전 원

내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이 활동하는 ‘통합행

동’와 연대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환노위 재가동, 진통 끝에 예산안 의결

새정치 비주류 ‘정치혁신 2020 모임’ 출범

사용자 단체에 지원금 논란

노동개혁 법안 갈등도 예고

‘권역별 연동형 비례제’ 제안

당내 현안에 적극 의사 표명

새누리당과 정부는 11일 가뭄 극복을

위해 약 2037억원 상당의 재정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뭄대

책 마련 2차 당정협의’를 열고 지난 1차

협의 때 마련한 가뭄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증액된 예산은 2015년 시·군 예

비비 약 517억과 시·군 특별교부세 259

억, 그리고 2016년도 예산에서 1261억

원이다. 구체적으로 ▲공주보-예당저

수지 도수로 공사(415억원) ▲낙동강과

연계한 상주 1지구 도수로 공사(427억

원) ▲보령댐 도수로 권역지역 관로 설

치(15억원) ▲저수율 50% 미만 저수지

178곳에 대한 추가준설 사업(452억원)

▲한발대비 농업용수 확보(300억원)

등이다. 아울러 대청댐 광역상수도 3단

계 구간 중 당진 지역 구간은 조기개통

하기로 했고, 충남 공주보와 경북 상주

보 도수로 공사의 경우 조속한 사업추

진을 위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

고 관련 인허가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김정훈 당 정책위의장도 모두발언에

서 “오늘 논의는 극심한 가뭄 극복 대

책일 뿐 4대강 연장사업이 아님을 분

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내년

봄 농업 용수와 관련해 저수율 30% 미

만 저수지에 대한 추가 준설, 가뭄 피

해 지역에 대한 특별교부세 지원 등 추

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당정, 가뭄 극복 대책

2037억원 추가 투입

“이스라엘은 재벌개혁 성공 모델”

새정치, 외국사례 적극 연구나서

재벌개혁특위, 4차 회의

박영선 “우리 상황과 유사”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13일 선거구 법정시한

못 지킬 가능성도 커져

Page 5: 175곳 구조조정…금융위기이후 최대 수출입은행, EDCF 부실관리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2_01_01.pdf · 수원국에서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뉴스 & 이슈NewsTomato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5

“국민 기업인 포스코에 대한 비정상화의 정

상화가 목표이다.” 포스코 그룹 비리 의혹 수

사에 속도를 내던 지난 4월 고위 검찰 관계자

가 한 말이다. 그러나 11일 검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는 8개월이라는 긴 수사기간에 비해 초라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 초기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 규

명이 우선 목표였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가 이

같이 공언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포스코 비리’ 의혹은 꾸준히 계속 되다가

이명박 정부 때 절정을 이뤘다. 포항지역 기

업들을 중심으로 비자금 조성 의혹이 지속적

으로 제기됐고 정권 실세 입김으로 회장 자리

가 하루아침에 바뀌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때

문에 포스코건설에 대한 수사는 곧 포스코그

룹과 그 배경이 된 이명박 정부의 비리 수사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특수수사의 달인’이라는 김진태 검찰총장

에게도 이번 사건의 의미는 남달랐다. 그러나

2개월이면 충분할 것이라던 ‘포스코 정상화’

는 검찰 안팎의 전망을 깨고 지지부진했다. 2

년 전 없어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아쉽다

는 말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정준양

(67) 전 포스코 회장, 정동화(63) 전 포스코건

설 부회장을 소환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

했으나 잇따라 기각되면서 재계까지 비판하

고 나섰다.

그나마 뒤늦게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인 이상득(80·불구속 기소) 전 새누리당 의원

을 소환조사 한 뒤 제3자뇌물수수죄 등으로 기

소하면서 깎인 체면을 가까스로 세웠다. 소문

만 무성하던 정 전 회장의 포스코 회장 취임에

이 전 의원을 비롯해 박영준(56) 전 지식경제

부 제2차관 등 이명박 정권 실세들이 개입했다

는 것을 사실로 확인한 것도 소득 중 하나다.

그러나 전 정권 비리 고리 수사가 이 전 의

원에서 끝났다는 점과 포스코를 사유화해서

돈잔치를 한 정 전 회장과 정 전 부회장 등을

전원 불구속 기소한 것은 검찰로서도 치욕에

가까운 수모다. 정 전 회장이 부실덩어리인 성

진지오텍을 인수한 배경을 밝혀내지 못한 것

또한 그렇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결과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회장 등에 대한 구속여부를 두고

수사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고 말했

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공범격인 정 전 회장 등을 구속 기소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다는 말도 털어놨다. 성진지오

텍과 관련해서는 “인수 과정에서 정 전 회장

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

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 8개월이나 화력 집중했지만…

최초의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인 서울 가

락시장이 현대화된 모습으로 탈바꿈, 12월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시장 현대

화사업 1단계를 마치고 오는 12월 말 ‘가락

몰’을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공사는 선진 도매시스템 도입과 물류 효

율화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3단계 순환

식 재건축 방식’으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을 진행하고 있다.

가락시장은 30년 전인 1985년 전국 첫 공

영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문을 열었으나 점

차 시설이 오래되면서 노후화에 따른 문제

를 보여왔다.

1단계 사업 완료로 개장하는 가락몰은 판

매동·테마동·업무동으로 구성되며 연면적

21만958㎡ 규모다.

핵심시설인 판매동에는 청과·수산·축산·

식자재 등 1106개의 직판 점포가 들어서며,

물류 효율화를 위해 각 층 판매장 바로 옆에

모두 2078면(법정 의무주차면수의 174%)의

주차장을 갖췄다. 테마동에는 한국의 대표

먹거리와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수산

물관, 식문화관, 친환경관, 축산물관, 연회관

등 테마 식음 시설과 판매 시설이 마련된다.

총 21층 규모로 조성되는 업무동에는 임

대 사무실·컨벤션 센터와 같은 임대수익시

설이 들어서고 도서관·쿠킹스튜디오·보육

시설 등 의 문화공간도 마련된다. 냉난방 공

조시스템을 갖춰 제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

도록 적정온도를 유지하며, 지하주차장 제

트휀과 지하1층 대형 썬큰 등은 채광과 환기

에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상인들이 새로운 영업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마케팅 리더 교육, 제철 농수산

물 판매촉진 프로그램,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최윤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검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포스코 관련 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는 12월 개장할 가락몰 야경. 사진/서울시 제공

포스코비리 수사 초라한 성적표…정준양·정동화 불구속으로 끝나

‘식자재시장+먹거리타운’

주차장 2078대 동시 수용

30년 노후화된 가락시장‘가락몰’로 12월 재개장

서울시교육청이 다음 달부터 서울시 내 중·

고등학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하기로 한 가

운데 시민단체 등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교학연)’은 11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앞에

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민족문제연구소가 제

멋대로 만든 ‘친일 사전’을 우리 아이들의 배

움터에 뿌리겠다는 것은 조희연 서울시교육

감과 서울시교육청의 무자비한 횡포”라고 비

판했다. 이어 “만약 친일인명사전을 학교 도서

관에 비치하면 그 학교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

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반드시 고발하

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

회)도 지난 9일 서울교육청에 대해 친일인명

사전 학교 배포계획을 즉각 철회라고 촉구했

다. 바른사회는 친일인명사전에 대해 “장지연,

백선엽 등을 친일인사라 낙인찍으면서, 친일

논란을 일으켰던 좌파 계열 인사들은 명단에

서 제외시켜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었다”고 지

적했다. 이들은 민족문제연구소에 대해서도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로 낙인찍은 대표적인 단체”라며 “친일

인명사전의 편찬위원 중 일부는 왜곡·편향 기

술로 문제를 낳은 역사교과서들의 집필진으

로 참여했다. 친일인명사전의 편찬과 발행은

물론 중·고교 배포까지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

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근거 없이 일방

적인 주장만 늘어놓는 것에 대해 대응할 필요

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말 1억7550만원

규모의 ‘친일 인명 사전’ 배포 사업이 포함된

2015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펴낸 ‘친일인명

사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친일인사 총

4389명의 명단과 친일행적이 기록돼 있다. 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친일인명사전 배포’ 두고 갈등 격화

바른사회 등 보수 학부모·단체

고발 등 실력 저지 예고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수산물 방사능 실태와 후쿠시마 원전 오

염수 누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해양 심

층수와 해저토 시료 채취를 포기한 것으

로 드러났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한

택근)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

본 수산물 방사능 검역 현지 조사 소송을

통해 한국 정부가 일본 요청에 따라 일본

해양 심층수와 해저토 시료 채취를 포기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변은 또

“일본 방사능 오염수 지속 방출 문제에 대

한 검토와 한국의 국제법상 의무인 재검

토 위원회 활동마저 중단했다”면서 “한국

의 일본산 6개현 수산물 금지 조치가 폐지

될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무책임한 중단 행위

는 한국을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한 일본에

이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변은 “한국 정부가 즉각 검역 주권을

행사해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안전성에

대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잇는 방식으로 재

검토 절차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

조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2013년 9월6일 후쿠

시마 주변 8개 현의 모든 수산물에 대한 수

입 금지 특별 조치’를 내렸고 그해 12월 일

본에 7개 분야 33개 항목에 대해 일본 정부

에 방사능 검역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일본 방사능

안전관리 민간전문가위원회(위원장 이재

기)를 구성했고 그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

지 3회에 걸쳐 후쿠시마 등에서 일본 방

사능 검역 실태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

민변은 지난 6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일본 수산물 방사능 오염에 관한 현지 조

사 보고서를 공개하라”는 정보공개 소송

을 제기했다가 취하한 바 있다. 신지하 기자 [email protected]

민변 “정부, 일본 요구로 후쿠시마

방사능 노출 실태 조사 포기”

Page 6: 175곳 구조조정…금융위기이후 최대 수출입은행, EDCF 부실관리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2_01_01.pdf · 수원국에서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CSR서울이니셔티브(조직위원장 김병준)가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제2차 CSR

Seoul Initiative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CSR서울이니셔티브의 지난해 1차 행사가

CSV(공유가치창출) 전략 탐구에 초점을 맞

추었다면, 올해 행사는 기업들이 지속가능

경영과 사업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CSR(기

업의 사회적 책임)전략을 기업 내 핵심사업

과 가치에 통합시켜야 하는지 등에 대해 초

점을 두었다. 특히 단기적인 CSR 활동의 한

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사업발전에 접목하기 위한

과제와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조직위원회 김종호 부위원장(현 세종 CSV

연구소장, 전 KPMG 삼정회계법인 부회장)

의 개회사와 김병준 위원장(현 국민대 교수,

전 교육부총리)의 환영사에 이어 UN글로벌

콤팩트(이하 UNGC) 한국협회 임홍재 사무

총장과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사회적책임

센터 남영숙 센터장이 기조연설할 예정이다.

임홍재 UNGC 한국협회 총장은 기조연설

에서 UNGC 10대 원칙이 기업과 이해관계

자 그룹간의 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함에 목

적이 있다고 밝힌다.

임 총장은 UNGC가 이를 추진하기 위해

서 제공 중인 15개의 플랫폼을 소개하면서

글로벌한 CSR활동에 한국기업들이 적극

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한 그

는 전 세계가 빈곤퇴치를 위해 2000년부

터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설정한 8가지

의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후속 의제로

서 형성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발전목표)’에 UNGC

또한 「Corporate Sustainability and the

United Nations Post-2015 Development

Agenda」라는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전

한다. 그는 이를 통해 미래의 사업기회 포착,

기업 지속가능성 강화, 이해관계자와의 관

계 강화 및 정책수립의 참여, 사회와 시장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한다.

임 총장은 한국기업은 이러한 세계적 아

젠다에 조응하여 CSR 및 사업 목표를 설정

하고, 이를 핵심사업과 결합시키고, 이에 대

한 성과를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

며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남영숙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사회적책

임센터 센터장은 ‘세계와 한국의 CSR 흐름,

도전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 기업 CSR 활성화 배경으로 정부

정책, 이해관계자 행동주의, 국제적인 기준

과 이니셔티브, 사회책임투자의 활성화, 한

국기업의 글로벌 진출 등을 거론한다.

남 센터장은 한국기업의 CSR 흐름과 관

련, 사회공헌에서 전략적 CSR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

나 한국 기업의 CSR보고서 발간 비율이 전

체 상장기업 중 5%에 그치고, 보고의 내용

중, 인권, 노동, 지배구조, 핵심적인 준법, 윤

리, 지배구조 등에 대한 언급이 미흡하다고

비판한다.

남 센터장은 전략적인 CSR실행, 지배구조

의 개선 노력, 책임성과 투명성의 강화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심받고 있다면서, 이런

의심은 각종 지배구조 관련 이슈(횡령, 조세

회피, 불법적인 경영권 세습), 이해관계자 이

슈(협력업체 쥐어짜기를 통한 단기성과 창

출, 문어발식 사업경영)와 관련된 부정적 스

캔들을 통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남 센터장은 또 한국 기업들은 기업의 내

외의 변화 요인 즉, 창업주의 고령화와 승

계의 문제, 항상 성장이 사회를 위한 최선

의 가치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회 구

성원들의 경제 민주화 요구, 기업지배구

조 개선에 대한 압력 강화 등에 직면할 것

이라고 예상한다. 세계 기업들은 Inclusive

business(저소득계층에 대한 상품과 서비스

제공 시장)와 SDGs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한국기업들 또한 이러한 흐름을 파악

하고 지속적인 전략적 CSR을 시도해야 한

다고 주장한다.

기조발제 외에도 다양한 사례연구, 전문가

인사이트, Break out 세션이 열렸는데, ‘실무

자 관점의 핵심 비즈니스와 CSR의 전략적

통합’(일본 다케다 제약 가네다 코이치 CSR

본부장, 필리핀 글로브 텔레콤 욜란다 크리

산토 본부장), ‘CSR 전략의 정량화 및 정성

화: 사업 및 사회 영향력 측정’(중국 지속가

능성 콘소시엄 웨이동 저우 대표, 한국 임팩

트스퀘어 도현명 대표), ‘장기적인 지속가능

성 확보: Profit, People and Planet’(한국 삼

성전자 Corporate Citizenship Group 윤신

화 차장, 중국 H&M 에릭 왕 실장), ‘CSV: 진

정한 기업 및 사회 가치 확보 방법’(남아공

Incite 조너선 행크스 대표) 등의 풍성한 프

로그램에 준비된다.

이번 CSR Seoul Initiative의 부대 행사로

‘미술과 문화가 함께하는 CSR전시, 영상전’

이 개최되었는데, 여기에는 10여 곳의 기업,

기관, NGO 등이 참여하여 자신들의 사회공

헌 및 CSR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김병준 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앞으

로도 국내외 유수의 기업, NGO, NPO, 정부

기관,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머리

를 맞대고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제

적인 사례와 전략을 토론하는 국제 컨퍼런스

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임을 설명한다.

CSR서울이니셔티브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최상의 방법과 사례를 탐구하고 실질

적인 전략과 방안, 정책을 반영하기 위한 다

양한 이해 관계자의 네트워크 조직이다.

글 박주원 CSR서울이니셔티브 운영위원장

편집 이동형 KSRN 집행위원(www.ksrn.org)

명실상부. 이름과 실상이 서로 부합되는 것

을 말한다. 그러나 실제 우리 삶속에서는 이

름 때문에 실상을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생

긴다. 지난 몇 년간 큰 손해를 보면서 몸소 체

득한 사람들이 많지만 여전히 ‘적립식’이라

는 말 때문에 오해하는 사람 또한 많은 ‘적립

식 펀드’는 적금이 아니다. 적금과는 달리 원

금이 보장되지 않는 위험도가 높은 주식투

자 상품이다. 이러한 오해는 기업지배구조

라는 용어의 인식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

난다. ‘지배’라는 말 때문에 ‘기업지배구조

(corporate governance)’도 누가 기업을 지배

또는 소유하느냐의 문제 즉 소유구조로 오해

받곤 한다. 그러나 소유구조는 기업지배구조

자체가 아니라 기업지배구조를 형성하고 그

토대가 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기업지배구조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

지 않지만 대개 주주, 이사회, 경영자, 기타

이해관계자들의 상호작용 관계를 규율하는

메커니즘으로 일컬어진다. 기업 경영권의

창출, 행사, 감독 등 기업경영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이라고도 한다. 좀 더 구체

적으로 표현하면 자본과 노동 같은 회사자

원을 적절하게 배분하고 활용하여 지속가능

기업으로서 성장ㆍ발전을 추구하되 회사 내

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배려하

도록 하는 회사 운영의 전체 틀이다. 따라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것은 이러한 시

스템이 원활하게 기능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을 지향하며 회사가치를 제고시키고 그 성

과를 정당하게 이해관계를 가지는 당사자들

이 공정하게 분배받도록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경영권 분쟁이 진행중인 L그룹

의 경우 소유구조 즉 누가 지분을 얼마나 가

지고 있느냐는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중

요한 사항이다. 그러나 L그룹의 기업지배구

조가 문제된다고 할 때는 단지 주식지분이

누구에게 얼마나 있느냐의 문제보다 이러한

중요한 경영상의 리스크나 문제가 발생하였

을 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통제 및 극복할

수 있는 규정과 이를 담당할 주체 등 시스템

이 마련되어 있고 이것이 실제 작동하느냐

가 더욱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과정

에서 기업지배구조는 회사가치의 저하와 주

주의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작동하여

야 한다.

기업지배구조의 요소들을 좀 더 구체적으

로 살펴보자. 소유구조 이외에 중요한 요소

로 들 수 있는 것은 먼저 이사회의 독립적 구

성과 운영이다. 이사회가 주주대표성을 가

지도록 구성되어야 하며 경영진과 지배주주

로부터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구성원으로 참

여하여야 한다. 그렇게 되어야 현대 이사회

의 핵심역할인 경영진 감독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며 전체주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

다. 이사회는 기업의 경영목표와 기본전략

을 결정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으나 현대 기

업에 있어 이사회의 기대 역할은 경영진 감

독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왜냐하면 복잡

하고 치열한 경쟁 하에서 신속한 의사결정

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기에 많은 경영의사

결정이 CEO를 정점으로 하는 경영진에게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감사기구 등 내부 통제체제도 주요 요소

중 하나이다. 경영진의 경영활동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정당성을 확보하고 합리적인 근

거를 가지고 집행되었는지 감독하는 것이 핵

심이다. 내부 감사기구는 경영진 및 지배주

주로부터 독립적인 입장에서 성실하게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주요 활동 내

역은 공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영투명성의 제고와 시장에 의한 경영감

시는 최근에 더욱 강조되는 핵심적인 요소

이다. 기업은 주주, 채권자, 잠재적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에 대하여 그들의 의사결정에 중

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공시

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시장의 평가와 감시

를 받고 보다 개선된 지배구조를 갖추어 나

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기업지

배구조 요소는 소수주주의 권리보호와 모

든 주주에 대한 공평한 대우이다. 모든 주주

는 보유주식의 수와 종류에 따라 공평한 권

리를 부여받아야 한다. 회사는 모든 주주에

게 권리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충분

히 제공하여야 하며 적절한 절차에 의하여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지금

까지 회사 내부의 지배구조 요소들을 살펴

보았다. 회사 외부에도 기업지배구조와 관

련한 주요 요소가 있을까? 다음 글에서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한다.

글로벌기업들의 발빠른 SDGs 대응에 주목하라

기업지배구조가 뭐길래 이렇게 시끄러울까?

지난해 열린 1회 CSR서울이니셔티브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자가 프리젠테이션하고 있다. 사진/CSR서울이니셔티브

한국 기업들 세계적 아젠다에 CSR정책·사업목표 설정해야

CSR 보고서 발간 비율 상장기업 5%에 그치고 내용도 미흡

호주에는 현재 태양광 지붕을 가진 집이 130만 호 이

상인데 이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호주의

목표는 2030년까지 사용 에너지의 50%를 재생 가

능한 에너지로부터 얻는 것이라네요. 테슬라의 저장

기술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됩

니다. “저장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

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장점은 초기 자본 이후로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로부

터 화석 연료로는 실현 불가능한 에너지 안정성을 얻

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지의 9월 18일 보도를

신혜연(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ㆍSARKA 리포터)

ㆍ강윤철(바람저널리스트)이 정리했습니다.

▶ http://baram.asia/220518043860

호주 가정에서 테슬라의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다

파리에서 열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관하여

낙관적으로 전망한 기사입니다. 낙관의 이유는 1)이미

많은 나라가 주요 오염원의 삭감을 약속했다 2)미국

과 중국이 잘 협조하고 있다 3)‘2도 내로 상승폭 막기’

목표 달성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4)많은 사람이 실질

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5)방치하기에는 환경 문

제 위험이 크다의 다섯 가지입니다. 세계자원연구소

기후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니퍼 모건은 “기후 문제가

나아지기 위한 길은 아주 가끔 열리는데 이번은 그 길

이 열리는 때”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의 말미를 장식한

표현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지구를

위해, 낙관적이어야만 한다.” CNN의 9월11일 보도입

니다. 성의진(안양외국어고등학교ㆍSARKA 리포터)

ㆍ정연지(바람저널리스트)가 정리했습니다.

▶ http://baram.asia/220510356377

지구를 구해야 할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책을 마실 수 있다.” 이 문장은 언뜻 듣기에는 말이 안

됩니다. 마실 수 있는 이 책은 실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수질 정화시스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소위 ‘마

실 수 있는 책’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을 살펴보면, 책

의 용지 표면이 가공되어 있으며 각 페이지에는 물을

어떻게 또 왜 정화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쓰여 있습니

다. 이 책을 구성하는 종이는 은과 구리의 나노입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물질들이 용지를 통과하는 물속

박테리아를 박멸합니다. 종이 한 장을 찢어서 정수기

로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마실 수 있는 책’의 연구 내

용과 그 전망에 관해 8월16일 BBC닷컴이 보도했습니

다. 천민진(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ㆍSARKA 리포터)

ㆍ정연지(바람저널리스트)가 정리했습니다.

▶ http://baram.asia/220504567699

해충과 진흙을 걸러주는 ‘마실 수 있는 책’

지속가능한사회를 위한 바람

안치용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KSRN)

집행위원장이 면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가 제공한 콘텐츠로 이뤄졌습니다.

기업지배구조의 이해 ②

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위원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기획 | 사회책임 NewsTomato6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Page 7: 175곳 구조조정…금융위기이후 최대 수출입은행, EDCF 부실관리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2_01_01.pdf · 수원국에서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젊은이들은 직장을 못 구하면 결혼과 출산

까지 미뤄야 한다고 호소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1.9

세, 2.3세 많아졌다. 결혼을 해도 육아와 사교육

비가 워낙 비싸 출산을 선뜻 결정하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주택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5포 세대’, 희망과 꿈을 포기하기에 이

른 ‘7포 세대’란 말도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기

준 18∼24세의 빈곤율은 19.7%, 25∼29세는

12.3%나 된다. 60∼64세(20.3%) 다음으로 높

은 연령대다. 청년실업률은 2012년 9%, 2013

년 9.3%, 지난해 10%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예 구직을 포기하고 전문직 시험을 준비

하거나 대학원 진학 등을 선택하면 실업률 통

계에서 제외되고 있어 실제 체감 실업률은 이

보다 훨씬 높다.

졸업과 동시에 구직단념자

OECD에 따르면 한국에서 청년층 가운

데 니트족 비중은 15.6%(2013년 기준)로

집계됐다. 니트족이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로 일할 의

지도 없고 직업 교육과 훈련도 받지 않는 ‘구

직 단념자’를 일컫는 용어다. 통계대로라면 우

리나라 청년 6~7명 중 한 명이 니트족이다. 한

국의 니트족 비중은 OECD 회원국 평균(8.2%)

보다 7.4%포인트 높다. 한국보다 니트족 비중

이 높은 나라는 터키(24.9%)와 멕시코(18.5%)

두 국가뿐이다.

한국이 세 번째로 높았고 이탈리아(14.4%),

헝가리(11.3%), 미국(10.8%), 이스라엘(10.0%)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회원국에서 니트족

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늘어났다.

성장 회복이 늦어지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양

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진 이유로 분석된다.

OECD는 “한국은 비정규직 근로자와 니트

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청년 실업률

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2012년 말 이후 점차 증

가추세에 있는 점도 한국 노동시장이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 6월 10.2%에 달했다. 2012년

7.5%에서 매년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데 일할

의욕이 있어도 취업을 못한 청년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좁은 취업 관문을 통과해도 좋은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지난해

20대 임금노동자 341만명 가운데 비정규직 비

중이 47.4%였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에서 밀려

난 청년들은 일할 의욕마저 잃고 있다. 니트족

가운데 42.9%는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장

기 니트족인 것으로 분석된다.

3중고에 짓눌린 고학력 청년들

우리나라의 청년실업 사태는 고학력, 저성

장, 비정규직 등 ‘3중고’로 지난 2000년 이후

꾸준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주요국과 우리나라의

청년층 고용상황 평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

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 기준)

고용사정은 2000년 중반 후 지속적으로 나

빠지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7~8%대에서 최근

10%대로 높아졌다. 실업자 수도 2012년 31만

3000명에서 올해 44만9000명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청년 고용이 부진한 이

유는 ▲성장세 둔화로 청년층 고용흡수력 저

하 ▲취업유발계수가 낮은 제조업이나 수출

중심 성장 ▲고학력 실업자와의 일자리 미스

매치 ▲노동시장 이중구조로 취업 미루는 청

년층 증가 등에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학진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고

학력 실업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25~34세 인구

중 대졸자 비중은 70%에 근접해 미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태리 등 주요 OECD 가입국을

앞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세가 더뎌져

구직활동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청년층에 대

한 고용흡수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또 제조업과 수출은 취업유발계수가 낮

다보니 일자리 창출능력이 예년에 비해 많이

약화됐다. 이밖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노동

시장 구조기 양분되다보니 근로조건이 좋은 직

장에 취업하기 위해 취업을 미루는 청년층이

크게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한국은행은 “졸업을 연기해서라도 안정적

인 직장에 취업하려는 젊은이들이 많다보니

취업자로 잡히는 사람이 적다”고 전했다.

제자리 걸음만 하는 고용대책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 내놓은 청년고용대

책을 살펴보면 대부분 이름만 거창할 뿐 실효

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외환위기 후 쏟

아져 나온 대책들이 공공부문, 인턴, 해외취업

등 비슷한 내용에 머물렀던 데다 중복사업과

예산낭비 사례도 잇따랐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박근혜 정부가 대대적으로 발표한

‘청년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 역시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경

제계와의 협력을 통해 청년 일자리 기회를 20

만개 이상 확대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종합대책으로 발표된 청년 일자리

20만여개 가운데 절반가량이 인턴, 직업훈련,

시간제 일자리 등으로 사실상 신규 일자리는

8만8000개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청년실업률이 두 자릿수가 고착화되고 있고

청년층 취업애로계층은 115만7000명에 달하

는 것으로 추산된다. 저성장 기조에 경제·구조

적 요인이 더해져 3∼4년간 청년고용절벽이 현

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더욱이 청년층

일자리 가운데 34.6%가 비정규직으로 파악되

는 등 고용의 양뿐 아니라 질적 우려도 큰 상황

이다. 정부는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

기업, 중견기업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 기회

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기

존 고용정책과 같이 인턴 등 단기적 양적지표

를 확대하는 데 머물렀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정부가 우려하는 청년고용절벽을 해소하

기에 충분한 수치도 아니다. 하지만 기획재정

부는 “신규채용 외에 인턴, 직업훈련 등도 새

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가교역할

로 보고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

다”며 “20만여개 중 16만∼17만개는 실제 취

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

는 2017년 청년층 고용률(15∼29세 기준)이 지

난해 청년고용률은 40.7%에서 1.8%포인트 오

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극한 치닫는 청년실업 …고용절벽도 악화일로

안성시 한경대학교 체육관에서 실업난 해소와 기업들의 우수인력 유치를 위한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취업애로자 116만여명 추산…구직단념 비율도 15.6%로 OECD 평균 2배

청년 일자리 부족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 청년고용문제는 점점 다양하고 복잡한 과제를 양산하고 있다.

대학 입학시험 관문을 거쳐 대학생이 되면 취업이라는 더 어려운 과제가 앞에 놓여 요즘 대학생들은 입학과 동

시에 죽기살기로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다. 꿈을 키우고 도전에 나서야할 청년들이 취업이라는 문턱에서 힘을 잃

어가고 있고, 대학에서는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와 수업을 병행하는 실정이다. 이번 해피투모

로우에서는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들의 희망과 미래에 대해 집중 조명해본다.

취업난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층이 어렵게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여전히 심

각한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이하의 경우 입사한지 불과 3년

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직장인이 10

명 중 무려 8명을 넘었고 30~40대도 10명 중

6명 이상이 3년내 직장을 떠나는 등 심각한

고용불안에 처해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

년 미만 근속한 20대 이하의 고용보험가입자

가 보험을 상실(회사를 퇴직)한 경우는 전체의

83.5%에 달했다. 이는 사실상 은퇴시기인 60

대 이상의 직장인의 고용보험 상실률(84.7%)

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난 한해 동안에만 전체 고용보험자 1157

만1213명 중 48.5%인 561만6445명이 회사

를 떠나 고용보험자격을 상실했다. 그 중 3년

안에 회사를 떠난 인원은 고용보험 기간이 3

년 미만인 자 688만9175명 중 71.5%인 492만

7926명에 달했다.

고용보험상실자 인원에는 동일인이 1회 이

상 퇴직해 중복 계산된 경우까지 포함돼 있지

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퇴직으로 고용보험을

상실하는 경우의 수가 3년 미만 고용보험 취

득·유지 경우의 71.5%에 달하는 수준이라 고

용불안이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문제는

20대 이하 고용보험자 상실자의 숫자다.

20대의 3년 미만 근속자 186만6802명 중

83.5%인 155만8845명이 직장을 떠났다.

청년실업에서 탈피해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근속년수 3년 미만 20대 이하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3년 내에

회사를 떠난다는 얘기다. 또 10명 중 단 2명만

이 3년을 채워 한 직장에서 살아남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

족하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청년들에게 돌아가야 할 양질의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는 실정인데 청년층 일자리 가운

데 시간제 비중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인

2007년 7.6%로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5.1%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평균 근속연

수는 작년 기준으로 5.6년에 불과해 OECE 국

가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OECD 국가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5년으로 우리나라의 2배

에 가깝다. 취업하기도 어렵고 양질의 일자리

도 적지만 취업 후 자리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

다는 뜻이다.

30~50대 고용보험자 역시 보험의 상실률

은 60%선에 있다. 3년 미만 근속자 가운데 직

장을 잃는 비율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30대는

62.8%, 40대는 64.7%, 50대는 69.1%으로 모

두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은 “그렇지 않

아도 20대 청년들의 노동시장이 불안한데 임

금근로자의 고용불안을 더욱 부추기는 정부

의 노동개혁은 노동개악으로 불러도 전혀 무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바늘구멍 통과해도…‘고용불안’에 떠는 청춘청년 시간제 일자리 비중 15.1%

금융위기 이전보다 2배 늘어전국 4년제 대학들의 올해 평균 등록금

은 636만원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한 학

기에 수백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기 위

해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지만 극심한 취

업난 탓에 학자금을 제 때 갚지 못하는 청

년들이 크게 늘고 있다.

20살이 되자마자 마주하는 어마어마한

대학등록금은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대학교육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2015

년 신입생 기준 등록금을 포함한 대학교

육비가 연간 1500만원에서 2300만원 정

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학에서

졸업까지 들어가는 총비용은 8150만원이

나 됐다. 한마디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

나지 않은 이상 대다수의 청년들은 대출

을 받거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돈을 마

련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거기에 등록금뿐만 아니라 스펙을 쌓기

위한 비용 또한 부담이 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초기 사회 진입 부담이

커지면서 일명 ‘4종 스펙(외국어, 자격증,

공모전, 어학연수)’을 쌓기 위한 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취업은 되지 않고

힘들게 들어간 일자리마저 인턴이나 계약

직인 경우가 많아 부채 상환이 어려워 청

년부채 문제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국세청이 현재 운영중인 취업 후 학자

금 상환제도인 ‘든든학자금’ 대출 미상환

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지난 2010년부터 이 든든학자금 제

도가 시행됐는데 시행 1년이 지난 2011년

359명에 불과했던 미상환자 수가 2012년

에는 1400여명, 2013년 4600여명, 지난

해에는 1만여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체납액 역시 급증해 2011년 3억5900

만원에서 2012년에는 14억원, 2013년에

는 46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4억

26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같은 추

세라면 올해 학자금 대출 체납액이 처음

으로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국세청은

내다보고 있다. 장기 미상환자가 이렇게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극심한 청년

실업 문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만 15~29세 청년 실업률은 2012년 7.5%

에서 2013년 8%, 작년에는 9%, 올해 상

반기에는 10.1%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이듬해인 지

난 1999년(1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졸업 후에 취직이 되면 그나마 다행이

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 상환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취업은 되지 않고 힘들게 들어간 일자리

마저 인턴이나 계약직인 경우가 많아 부

채 상환이 어려워 청년부채 문제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또 이들의 신용 상태

가 떨어짐에 따라 부채문제는 더욱 악화

되고 있는 것이다. 한영섭 청년지갑트레

이닝 센터장은 “이러한 청년층 부채의 양

적 증가가 최근에는 질적으로도 악화되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년부채가 늘어남

에 따라 청년의 신용하락이 심각해지면서

고금리의 제2금융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

는 구조적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심각한 청년부채, 생활 불안정 야기

대학 졸업까지 8천만원 들고

‘4종 스펙’에 또 허리 휘어

청년 20만+ 창조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잡월드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청년실업률(15~29세) (단위: %)

<자료: 통계청>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2

11

10

9

8

7

10.710.2

9.3

10.2

9.4

8.0

7.9

해피투모로우청년 고용절벽

월: 한반도 화: 맞짱 수: 탐사보도 목 해피투모로우 금: With

프리즘NewsTomato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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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NewsTomato8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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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10/19 09/24 10/19 11/11 11/11 11/11 11/11 10/19 10/26 10/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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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45

681

1.80

1.56

1,165

1,150

코스피 1,997.27 ▲0.68 667.21 ▲10.51 코스닥

1,155.50 ▼3.00 USD 국고채 1.80 ▲0.02

오늘의지 표

마켓NewsTomato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9

내년 국내증시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이 공존하는 ‘바이플레이션(Bi-flation)’이란 세

계 경제의 환경과 국내 기업들의 높아진 재무

리스크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

망이 제기됐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은 11일 서울 콘

랜드 호텔에서 열린 ‘2016년 KDB대우 증시포

럼’에서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

며, 지난 7년간 이어진 트렌드가 가고 또 다른

트렌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

도 리스크 요인이 많아 변동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내년 국내 증시를 둘러싼 리스

크 요인으로 ‘바이플레이션’과 기업 재무리스

크를 꼽았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내년 글

로벌 경제의 화두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

션이 공존하는 바이플레이션”이라며 “서비스

업 물가는 인플레, 제조업 물가는 디플레가 고

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1년 하반기 이후 4년째

지속되고 있는 제조업 디플레가 기업 부실로

전이되면서 경제와 자산시장의 불안 요인으

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장은 “국

내증시가 2011년 6월 이후 약 53개월이라는

사상 최장 기간의 횡보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며 “이는 코스피의 높은 제조업 의존도를 반

영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들의 높아진 재무리스크도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김 부장은 “최근 한국 경제

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저성장에 놓여있

다”며 “과거 경기후퇴는 일회성 쇼크에 따른

경기 급랭 이후 반등이 뒤따랐지만, 2011년 하

반기부터 4년째 침체가 지속되며 탈진하는 기

업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재무적 한계 기업 수는 전

체 제조업체의 27.5%(이자보상배율 1미만,

EBITA(차입금/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비율 5 이상 기업 기준)를 차지

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재무리스크가 높아지

면서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을 가능

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로

1700~2150을 제시했다. 김 부장은 내년 현금

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신자산주에 주목할 필

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금이 가진 매

력이 커질 것”이라며 “디플레 국면에서는 현

금이 유리하고,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유

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내년 증시, 재무리스크 대비해야”

옵션만기일(12일)을 맞은 국내 증시는 대

규모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

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수급 부담이 크

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11일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옵션만

기 순차익 잔고는 2조2261억원으로 지난달

만기 대비 2600억원 증가했다”며 “과거 같

은 기간 대비 잔고 부담이 높은 편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 연구원은 이어 “지

난달 초를 기점으로 한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순매수세로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는 저평가 양상에서 벗어나 충분한

괴리차를 확보했다”며 “이에 따른 프로그램

순매수세가 탄력적 지수 반등의 원인이 됐

다”고 판단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번 만

기일 종가에는 별다른 충격이 없을 것”이라

며 “증권과 외국인의 매도 차익잔고가 대부

분 청산 완료됐고, 매수 차익거래 진입 여력

조차 491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

명했다.

이번 만기일뿐 아니라 연말까지 양호한

수준의 프로그램 수급이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번 만기일 프로그램매매는 완만한 베이시스

강세로 제한적 매수 우위를 기록할 것”이라

며 “아울러 12월물과 3월물 스프레드(근월

물과 차월물간 가격 차이)의 강세 가능성이

높아져 우호적인 연말 프로그램 수급이 예

상된다”고 말했다. 배당 관련 기대감도 프로

그램 매수 유입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국

인의 차익거래 누적 추이를 보면 7월부터 12

월까지 매수세를 전개하고 이후 청산하는

패턴이었다”며 “올해는 배당 증가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배당을 겨냥한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강도가 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금호에이치티가 코스피시장 상장 첫날 공

모가 아래로 떨어지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

았다.

금호에이치티는 11일 시초가 9500원 대

비 640원(6.74%) 하락한 88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원 대비 5%

하락한 수준이다.

금호에이치티는 발광다이오드(LED)모듈

과 백열전구 등 자동차용 조명 생산 전문기

업이다. 차량 전면과 후면의 조명장치, 계기

판, 실내등 등 자동차에 사용되는 전 부문

의 LED모듈과 백열전구 등의 조명을 생산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791억원, 영업이

익 163억원, 당기순이익 134억원을 기록했

다. 최대주주는 금호전기로 지분 37%를 보

유 중이다.

금호에이치티는 상장 전 수요예측부터 부

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달 27일과 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서는 공모가가 1만원으로 밴드 하단을 밑도

는 가격에 확정됐다. 당초 공모가 희망밴드

는 1만2700~1만5700원이었다. 또 일반투자

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

32.87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증

권가는 금호에이치티가 자동차용 조명 시장

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캐

시카우인 자동차용 전구(BULB) 부문은 시

장내의 독보적인 지위로 안정적인 수익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외 관련법 개정과

동사의 천진공장 본격 가동으로 LED 모듈

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안전규제 강화에

따른 주간주행등(DRL) 의무화 등으로 LED

모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대우증권 “바이플레이션 우려 높아”…현금 많은 자산주 주목“순차익 잔고부담 높지 않아”

연말 프로그램 수급 우호적

LED 등 자동차조명 전문기업

“시장 성장지속 가능성 높아”

11월 옵션만기일, 수급 부담 ‘제한적’

금호HT,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올해 또는 내

년 초 비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

가들은 미디어, 화장품, 여행 업종 등을 한·중

FTA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국내 주력

수출업종인 자동차 및 반도체, 휴대폰 분야의

경우 수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중 FTA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

석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내수시장은 오는 2020년 약 10조달

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두 나라 간

FTA는 중국의 내수시장을 한국의 제2 내수시

장으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중 FTA 발효 시 한류의 영향

으로 미디어, 화장품 분야가 가장 큰 수혜를 입

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수혜 예상 종목

으로는 CJ E&M, 에스엠, 제이콘텐트리, NEW,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이 거론된다.

실제로 에스엠이 ‘SM 차이나(가칭)’를,

NEW가 ‘화책합신’을 설립하는 등 국내 미디

어 분야는 중국과 합작법인 또는 공동 프로젝

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 팀장은 “한·

중 두 나라 간에 한류를 매개로 교류가 많은 상

황”이라며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인한 소비패

턴이 점차 고급화되는 점도 미디어와 화장품

종목의 수혜를 예상하게 되는 이유”라고 밝혔

다. 중국과의 교류 확대로 인해 하나투어, 제주

항공 등 여행 관련 종목도 수혜가 예상된다. 조

센터장은 최근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

기로 한 방침을 반영해 유아용품 전문 기업인

‘제로투세븐’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국내 수출을 이끌고 있는 자동차, 휴대

폰, 반도체 분야는 FTA 수혜효과가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반도체·PC·휴대폰 분야는 정보기술협정, 철강

분야는 다자간 철강협상으로 인해 대부분 품목

이 이미 무관세 대상”이라며 “FTA로 인한 관세

인하 효과가 없어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준비기

간이 두 달여 남았다. 줄어든 소득공제를 채울

효율적인 세테크에 나서려면 서두르는 게 좋

다. 연말정산에 최적화된 절세상품으로 가벼

워진 지갑을 두둑히 할 때다. 유리한 연말정산

을 위해서는 절세형 금융상품 가입이 진리다.

금융투자상품 중에 세액공제, 소득공제, 비과

세 상품을 찾는다면 연금저축펀드와 소득공

제장기펀드, 재형저축펀드가 있다. 소장펀드

와 재형펀드의 경우 올해까지만 가입 가능한

일몰 예정 상품이어서 더 주목된다.

세액공제 상품인 연금저축펀드는 한 계좌

의 연금펀드를 통해 5개 자펀드 운용이 가능

하다. 시장상황에 따라 자산분배전략이 가능

해 시장 하락기엔 주식형에서 단기금융상품

인 머니마켓펀드(MMF)로 갈아탔다가 상승기

에는 다시 MMF에서 주식형으로 얼마든지 바

꿀 수 있다.

세제혜택이 있는 장기펀드, 소장펀드는 총

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득공제 상품이다.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되며 연간 납입한도 600만원 납입

시 240만원까지 세제혜택이 가능하다. 분기당

300만원 한도 내로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한

재형저축은 전 금융기관에서 5000만원 한도

로 투자할 수 있는 비과세 상품이다. 총 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

만원 이하 사업자가 그 대상이다. 의무가입기

간 7년 경과시 비과세(단, 농어촌특별세 1.4%

적용)되며 서민형의 의무가입기간은 3년이다.

성과도 우수한 편이다. 한국펀드평가 펀드

스퀘어에 따르면 10일 기준 소장펀드의 연

초이후 성과는 6.17%로 국내 액티브주식형

(5.89%)을 상회한다. 1년 성과는 5.74%로 동기

간 국내 액티브주식형(4.79%) 살짝 앞질렀다.

설정이후 수익률 평균은 9.02%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도 연말정산을 앞두고

혜택 많은 금융상품을 찾는 투자자 유치가 한

창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와 14개 자산운용

사는 최근 세테크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펀드슈퍼마켓에서 연금저축계좌 개설 후 연

금펀드 매수시 최대 13만원 상당의 펀드쿠폰

을 증정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연금

저축계좌를 최초 신규개설 후 이벤트 대상 연

금펀드에 가입(10만원 이상)하면 1만원 상당

의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유수연 한국펀드평

가 마케팅팀장은 “지속적인 박스권 장세를 보

이는 국내 증시에서는 재테크와 세테크가 조

합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올해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소장펀드는 가입

한도를 채우면 연말정산 환급을 통해 추가적

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소장·재형펀드로 ‘13월의 월급’을 불리자올해로 가입 끝나는 절세상품

업계, 고객잡기 마케팅 활발

한·중 FTA 수혜주 어디?미디어·화장품·여행업 유망

롯데제과의 주가가 상승했다.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끼

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11일 전거래일 대비 3만3000원(1.71%) 상승한 196만

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롯데제과는 3분기 영업이익이 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

비 27%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1.9%포인

트 개선돼 수익성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롯데제과가 보

유 중인 지분 가치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롯데제과, 3분기 실적 개선에 상승

GKL이 급락했다. 영종도 복합리조트 입찰 계획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

으로 보인다. GKL은 11일 전거래일 대비 4000원(13.05%) 하락한 2만6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기준 52주 신저가다. GKL은 전날 영종도 카지노리조트 건설 추진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사업계획서 수립과 타당성 분석 등 용역을 진행했고 투자자

모집 금융주간사 선정도 진행했지만 시장과 경영상황을 고려해 더이상 검토하지 않기

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진성 NH투자증군 연구원은 “복합리조트 선정 기대가 사라

져 주가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GKL, 영종도 리조트 사업 포기에 급락

중국 최대 쇼핑 이벤트 광군제에 대한 수혜 기대감에 소비주들이 상승했다. 매년 11월

11일 열리는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도 불리는 행사다. 유아용품주인 아가

방컴퍼니는 11일 전거래일 대비 350원(3.17%) 상승한 1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제로투세븐도 1.36% 올랐다. 또 화장품주인 토니모리(3.12%), 산성앨엔에스(4.19%), 에

이블씨엔씨(3.16%) 등도 모두 상승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의 한

국 제품 소비가 지속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한 지속관심이 필요

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주, 광군제 수혜 기대감에 강세

핫종목

전체 상장사 중 고위험 종목 비율 (단위: %)<자료: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Wisefn>

30

25

20

15

10

5

0

18.0

2005

16.5

2006

14.3

2007

13.0

2008

15.2

2009

16.4

2010

22.0

2011

24.3

2012

23.2

2013

24.4

2014

27.5

2015

한-중 FTA 체결 시 예상되는 수혜 종목

종목 수혜 내용

CJ E&M중국 법인 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공동제작 및 유통 활성화 예상

아모레퍼시픽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 확대, 화장품 관세 인하 수혜 기대

매일유업소비 고도화, 다양화에 따른 한국 제품 수요 확대

하나투어여행시장 개방 시 현지 업체와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 본격 진출

로보스타중국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에 따른 자동화 설비 수주 증가

제이콘텐트리컨텐츠 포맷 수출 또는 공동 제작 시도 예상

에스엠 중국향 컨텐츠 판권 매출 가능성 상향

CJ프레시웨이중국 농산물 수입 연간 600억~700억원 규모

제로투세븐중국 유아용품 시장 진출 시 일부 제품 관세 혜택 기대

제주항공중국 운수권 확대 시 공급능력 가장 높아 수혜 예상

삼성전기최근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상황 다소 완화

NEW드라마 1위 업체 화책미디어와 현지 합작법인 설립

롯데케미칼 대 중국 수출 증가율 반전 기대

<자료: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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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NewsTomato10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자동차 보험의 가입경력 인정 대상이 확대

된지 2년이 지났지만 이용자의 수가 여전히

미미한 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가입경력 인정제도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았지만 가족 등의 차를 운전한 것으로 경

력을 인정해 최고 30%의 보험료 할인헤택을

주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소비

자에게 유리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3년 9월부터

시행된 ‘가입경력 인정대상 확대’를 이용하

는 고객들이 전체 1360만대 중에 233만대로

고작 17%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가입경력 인정 가입률이 저조한 이

유는 보험에 가입했다고 자동으로 경력이 인

정되는 것이 아니라 보험사에 직접 가입경력

을 인정해줄 것을 신청해야 하는데 고객들이

이점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사들이 인터넷을 통한 보험 가입

의 경우 홈페이지룰 통해 안내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이를 하나하나 확인하기는 쉽지 않

다. 대면채널의 경우 설계사가 고객에게 이

런 부분을 직접 안내할 수 있어 문제가 없지

만 최근 늘어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보험

가입의 경우 고객이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이런 사실을 알 수 없다.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에

서 가입경력 인정 기준은 만 3년으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지 3년이 지난 경우 할증이 없

지만 최초 가입자의 경우 38%, 1년 이상 2년

미만은 10%, 2년 이상 3년 미만은 8%의 할증

이 붙는다.

10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운전경력 없이

처음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138만원을

보험료로 내야 하고 그 다음해에는 110만원을

3년 차에는 108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가입경력별로 할증이 붙기 때문에 금융감

독원은 2013년 9월 1일부터 운전자가 부부

한정특약이나 가족한정특약에 가입할 경우

배우자나 가족이 새로 자동차보험에 들 때

보험가입경력이 인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

편했다.

실제로 운전 경력이 있으나 주피보험자(차

주)가 아니라는 이유로 경력을 인정받지 못

하는 부당함을 막기 위해서다.

이렇듯 고객들이 혜택은 얻는 좋은 제도

가 생겼지만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모르고

있는게 현실이다. 가족한정 특약에 가입돼

있는 한 직장인은 “뉴스에서 가족한정특약

에 가입한 경우도 운전 경력을 인정해준다

는 걸 본적있다”며 “하지만 따로 보험사에

연락을 해야 하는줄은 몰랐다. 당연히 지금

도 경력이 있정되고 있는 줄만 알았다”고 말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메일이나 홈페이지

가 아니라 유선상으로 직접 안내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보험료 할인폭이 큰 만큼 더 많

은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

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에서는 많은 고객에

게 유선상으로 연락하는 것이 힘들다는 입장

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보험사

의 안내 전화를 끝까지 듣지 않고 끊어버리

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에게 많은 혜택을

돌아갈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논의해 보겠

다”고 밝혔다.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차보험 ‘가입경력 인정’ 가입 미미

외국계 은행들이 성과제 도입 논란에서 비

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는 임금체계를

미리부터 확보해 놓은 덕분이다.

지난 몇 년간 조직의 결속력을 떨어뜨리고

노동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는 비난에 휩싸여

홍역을 치렀던 것과 대조된다. 11일 은행권 관계

자들은 외국계 은행의 경우 성과주의에 입각한

임금제도를 이미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외국계인 SC은행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성과연봉제 직원은 전체 인력의 절반

이 넘는 54%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산업 내 성과급제 도입 비율이 8.2%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로, 그만큼 성과

급제를 광범위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봉제는 업무성과에 따라 임금을 1년 단위

로 계약하는 제도로 종업원 개인의 능력과 실

적을 중시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C은행

일반 직원들에는 호봉제가 적용되고 부장(VP)

급 이상부터는 성과연봉제로 전환된다. 또한

직급과 상관없이 전문직은 성과연봉제를 따

른다. 씨티은행도 외국계은행인 만큼 성과급

제를 이미 임금체계에 반영해놨다. 앞서 강정

훈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은 “씨티은행은 이미

성과주의 문화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고위급 직원들의

경우 확실하게 성과급제를 반영하고 있다”며

“2급 이상인 부장과 임원은 다 성과급이 적용

되고 3급 이하는 호봉제”라고 설명했다.

지금이야 성과급제가 적응 단계에 접어들

었으나,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SC

은행은 지난 2011년 당시 지점 실적과 상관없

이 전직원 100% 개인별 성과급제를 추진하다

노조와의 마찰이 빚어져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성과급제 비중이 낮은 시중

은행들은 성과급제 도입 과정에서 외국계 은

행들이 겪었던 내홍을 되풀이할까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호봉제 부분을 건드

리지 안으면 성과급제 도입 어려울 것”이라며

“호봉제는 어느 한 은행의 문제가 아니라 은

행 전체의 사안이므로 개별은행이 협상하기

는 어려울것 같다. 금융노조 차원에서 협상 해

야할 텐데 사실 기존의 호봉제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성과제는 은행 조합원

들이 다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성과급

제가 도입되면 대출을 많이 하고 보자는 식으

로 과당 경쟁이 일어나 고객에게 피해가 가

고 은행 건전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다음 달부터 농·축협과 새마을금고, 신용협

동조합 등 상호금융권에서도 이자만 내는 거

치식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질 것으

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

대출 가운데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나눠 갚는

방식의 분할상환 대출에 대해 한시적으로 충

당금 적립률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상호금

융업 감독규정 일부 개정안’을 내달부터 시행

한다고 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7월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이 내년부터 은행권에서 시행

돼 이 같은 거치식 대출이 상호금융권으로 이

동하는 등 풍선효과를 예방하는 차원으로 풀

이된다. 특히 ‘빚을 처음부터 나누어 갚아나가

는’ 구조를 정착하고,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이

취급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개정안은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중

‘정상’ 여신으로 분류된 분할상환 대출에 대해

충당금 적립률을 기존 1%에서 0.5%로 2017년

말까지 하향 조정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와 함께 기존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자가 거치식 대출을 거치기간이 없는 상환 기

간 3년 이상의 분할상환식으로 전환할 경우

불이익이 없게 기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을 그대로 적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권 금융기관들이 충당

금 부담이 적은 분할상환식 대출에 집중하게

되면, 이자만 내거나 거치 기간을 늘리는 대출

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상호금융권은 예탁금 비과세 혜택과

LTV 한도 등 차별적 규제로 은행권보다 가계

부채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금융위는 보고

있다.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액의 연평균 증가

수치를 보면 2004~2014년 사이 12조5000억

원으로 은행(6조8000억원)보다 두 배가량 빠

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를 들어 금융기관이 1

억원을 대출해주면 100만원을 충당금으로 쌓

아야 하는데, 분할상환식으로 바꾸면 50만원

만 쌓아도 되는 셈”이라며 “안정적인 대출로

의 전환을 유도해 가계부채 위험을 줄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김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종로구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모습. 사진/뉴시스

개인대출 상담을 받는 시민들이 은행창구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가입률 고작 17% 불과…보험료 최대 30% 절감효과 몰라

농축협도 이자만 내는 주택대출 막힌다

SC·씨티은행, 고위직 중심 적용

“노조와 협의 기간 필요”

금융위, ‘상호금융업 개정안’

분할상환 대출 충당금 하향

외국계은행, 성과제 도입 ‘여유’성과평가 임금체계 안착단계

보험가입 경력별 요율 할증 사항

보험가입 경과 기간개인용 업무용

영업용소형 A, B 중․대형 다인승 개인소유 법인소유

최초가입자 또는 1년 미만 38% 15% 7% 12% 10% 9%

1년 이상 2년 미만 10% 9% 5% 7% 10% 3%

2년 이상 3년 미만 8% 5% 3% 2% 7% 3%

3년 이상 - - - - - -

<자료 : 보험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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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NewsTomato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11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대박…알리바바, 매출 폭증

중국의 경기 둔화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지난달 수출, 물가 지표가 부진하

게 나온데 이어 산업 생산 지표에도 비상이 걸

렸다. 산업 생산 지표는 중국 경제 성장의 중

심축인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투자와 소비지표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생산지표 하락에 당국의 추가 부양

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폭 3개월 연속 둔화

중국 국가 통계국은 11일(현지시간) 10월 산

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6% 증가했

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의 5.7%와 전문가들의

전망치였던 5.8%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4

분기 들어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속화되고 있

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로써 중국 산업생

산은 지난 8월(6.1%) 이후 석 달 연속 증가폭

이 둔화됐다. 지난 2013년 10월 지표(10.3%)에

비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업종별로 광공업 분야는 9개월 연속 증가폭

이 둔화돼 0.4% 성장에 그쳤다. 장비 제조업

은 6.8% 증가했지만 역시 9개월 연속 둔화되

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IT 부가가치 산업 등 첨단 사업에 대한 성장

세는 지속됐다. IT 기술 등 부가가치 산업 분

야는 10.8%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항공 제

조업이 22.7% 성장했다. 생산 지표와 달리 투

자와 소비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10월 고정자

산투자는 같은 기간 10.2% 증가해 예상에 부

합했으며 소매판매는 11.0% 증가해 시장 기대

(10.9%)를 웃돌았다.

수요부진으로 생산에 타격

전문가들은 연말 소비시즌의 여파로 소비

지표가 예상 밖으로 개선됐으나 생산지표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생산

지표에 영향을 크게 미쳤던 부문은 제조업이

다. 철도·선박·항공기 등 운수설비 제조업의

생산이 부진했다. 화학 원료·제품과 자동차 부

문의 경우 각각 9.5%, 7.3% 성장했으나 운수

설비는 0.7% 증가에 그쳤다.

저우 하오 코메르츠은행 싱가포르 지사의

신흥시장 부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0월 생

산지표가 여전히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생산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또 “투자 전반에 큰 역할을 하는 부동산 투

자 역시 줄었다”면서 “투자 부진은 생산 부진

으로 이어져 둔화되고 있는 성장률을 끌어올

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체스터

리우 싱가포르 소재 금융리서치 업체인 포케

스트 Pte의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표가 생

산 지표와 완전히 대조되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결과는 성장 동력을 제조업에서 내수로

전향하겠다고 밝혀 온 중국 정부의 계획을 충

분히 지지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내외적 중국 경제 위기론 확산, 부양책 꺼내나

국제기구에서 발표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GDP) 전망치는 더 큰 그림자를 드

리우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9일 중국 GDP가 올해 6.8%, 2016년

6.5%, 2017년 6.2% 수준까지 감소할 것이라

고 경고했다. 다음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

스도 전망치를 내년 6.3%, 내후년 6.1%으로

하향조정 했다.

잇따른 불안감이 퍼지면서 자연스레 연말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

다. 당초 전문가들은 3분기 GDP가 발표되기

직전 “4분기에 지급준비율(지준율)이 인하되

고 금리 인하 역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번 지표 발

표로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로 돈을 풀 가능성이 매우 충분해졌다”며 “일

부 전문가들은 양적완화가 경제에 쿠션 작용

을 하게 되면 앞으로 세계 시장도 안정될 것으

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책적인 면에서도

새 판을 짜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중국 경제의 성장 모

멘텀을 끌어올리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공기

업과 재정, 금융 영역의 개혁을 가속화할 것”

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산업생산 부진 지속경기둔화 우려 가속화

중국 안후이성에 있는 한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0월 생산·투자 둔화에 추가 부양 기대 여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새로운 식구

를 맞았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전 재무부 차관보가 나라야나 코

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뒤를 이어 차기 총재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카시카리 신임총재는 올해 말 코처라코

타 총재의 임기가 끝난 후 내년 1월1일부터 총

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다만 카시카리 신임 총

재는 2017년까지는 의결권을 갖지 못한다.

올해 42세인 카시카리 신임 총재는 펜실베

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MBA학위를 취득

하고 항공부문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했

다는 독특한 경력이 있다.

이후 골드만삭스와 핌코에 몸담으며 금융

인으로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

아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재무부

금융안정 차관보를 역임했고 당시 7000억달

러 규모의 ‘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TARP)’을

담당해, 일부 외신은 그를 ‘7000억달러의 사

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연은 총재 임

명에 대해 그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로

활동하는 것은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들의 연

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과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카시카리 신임 총

재의 입장을 아직 알 수 없는 가운데, 과연 매

파와 비둘파 중 어떤 쪽에 가까울지 관심이 집

중되고 있다.

특히 사임하는 코처라코타 총재가 연준 내

에서 가장 시장 친화적인, 이른바 비둘기파 대

표 총재로 꼽혀 온 만큼 카시카리 신임 총재가

이러한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과거에 그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해

다소 엇갈린 의견들을 피력해 왔다. 먼저 앞서

핌코 재직 당시 중앙은행이 미국 경제를 구했

다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글을 트윗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코처라코타 총

재와 마찬가지로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다만 카시카리 신

임 총재는 지나친 통화 완화 정책은 기업 투자

에 오히려 해가 된다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

관의 기사를 트윗한 적도 있어 금리 인상과 관

련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성향을 파악하기에

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를 맞

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의 매출이 폭증했다. 11일(현지시간) CNBC

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베이징 올림픽 수영

경기장인 베이징의 수이리팡에 초대형 전

광판을 설치해 실시간 매출액 추이를 공

개했다.이날 행사 시작 8분 만에 알리바바

의 총거래액(GMV)은 10억달러를 돌파하

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억달러 달성 기

록인 17분보다 시간을 10분 가까이 앞당겼

다. 또한 행사 시작 17분29초 후에는 무려

GMV가 39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첫 90분

후 GMV은 50억달러까지 뛰었고 CNBC는

“믿기 어려운 정도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고 전했다. 특히 이 첫 시간의 기록 중 모바

일 쇼핑 매출이 전체의 73.9%에 해당하는

29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45.7%

보다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광군제에도 알

리바바의 총 GMV는 93억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의 가장 큰 온라인 쇼핑 데이인 ‘사이

버먼데이’의 24억달러보다 4배나 많은 매

출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광군제에는 알리바바가

지난해보다 53% 성장한 GMV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리바바측은 주문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택배원 170만명과

배송차량 40만대, 항공기 200대를 투입한

상태다. CNBC는 최근 여러가지 악재들로

고전하던 알리바바에게 이번 매출 급증 소

식은 매우 큰 호재라고 전했다. 최근 알리

바바는 짝퉁을 판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

운데 업계 경쟁도 심화되며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550

억달러의 시가총액이 공중으로 증발했다.

한편 광군제는 중국에서 일일 기준으로

연중 최대 소비가 발생하는 날이다. 외로운

숫자인 ‘1’이 4개나 있다는데서 유래돼 지

난 90년대부터 ‘싱글’ 남녀가 쇼핑을 하는

날로 여겨졌다. 이후 2009년들어 대형 유

통 업체들이 마케팅 전략을 내놓으며 대대

적인 ‘온라인 쇼핑 데이’로 자리를 잡게 됐

다.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광군제의 규모

가 점점 커지는 것은 중국 중산층들이 그만

큼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광군제의 매출 현황을 보면 중국의 경기 둔

화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덧붙였다.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연준 신임총재 맡는 카시카리, 비둘기일까?

닐 카시카리 전 재무부 차관보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신임 총재로 부임한다. 사진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준 건물. 사진/뉴시스

유로존의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

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

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성

장률이 전망치에 부합하더라도 지속적으로

0% 수준에 머물러 있는 물가를 감안할 때

시장에서는 12월 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

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로이터 애널리

스트 시장 조사 결과 다음달 3일 열릴 ECB

회의에서 ECB가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릴 가

능성이 75%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여전히

유로존 물가가 부진한 가운데 ECB의 목표

치인 2.0% 달성을 위해 ECB는 부양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부양책 단

행 초기에 이를 반대했던 독일의 경우에 마

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부양 관련 발언에

도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가능성

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 드라

기 총재는 필요할 경우 추가 양적완화를 검

토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12월에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3분기 GDP 성장률이 분

기 대비 개선되지 않을 경우 ECB가 공격적

인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3일에 발표될 유로존의 3분기 GDP 성장

률은 연율 기준으로 1.7% 늘어날 것으로 예

상되고 있다. 분기 대비로는 0.4% 성장률

을 기록할 전망이다. 스웨덴 노디어 은행은

유로존 3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1.7%)

보다 부진할 경우 ECB가 공격적으로 양적

완화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

러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개선되더라도 물

가 부진, 독일 지표 둔화 등 경기 하방 리스

크 요인이 잔재하고 있어 추가 부양책은 단

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0일에 발표

된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

승률은 ‘제로(0)’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마이

너스로 무너졌던 물가 상승률이 소폭 개선

됐지만 ECB의 목표치 2%에는 한참 못 미

쳐 있다. 바클레이즈는 “ECB는 시장을 실망

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ECB 역시 유로존

의 저물가 우려와 유로화 강세 리스크를 원

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예금금리

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언급됐다. 노디어 은

행은 ECB가 유로존 예금금리를 (-)0.30%까

지 더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수준

(-)0.20% 보다 10bp(0.001%) 하락할 수 있

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유로존 내의 국가별 차별화된 추이를 감안

할 때 부양책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담 포즌 피터슨 국제경

제연구소 소장은 “저물가 우려가 유로존 전

역에 확대된 상황은 아니라는측면에서 유로

존 성장 둔화 우려가 크지 않다”며 “아울러

연준과의 통화정책이 맞물리면서 ECB는 연

말까지 관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유럽, 성장 먹구름에 부양 기대 고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앞으로 전차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 AP

글로벌 기업 Plus

유로존 연율기준 국내총생산(GDP) 추이<자료: 인베스팅닷컴>

1분기

0.9%

2분기

0.7%

3분기

0.8%

4분기

0.9%

1분기

1.0%

2분기

1.5%

3분기

1.7%전망

2014년 2015년

중국 산업생산 최근 1년간 추이 그래프

14년 12월

<자료: 인베스팅닷컴>

15년 3월 5월 7월 9월 11월

9

8

7

6

5

4

(단위: %)

Page 12: 175곳 구조조정…금융위기이후 최대 수출입은행, EDCF 부실관리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2_01_01.pdf · 수원국에서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비즈 NewsTomato12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르노삼성이 최대 기대작 ‘탈리스만’의 출시

시기를 내년 3월로 결정했다. 올해 부진했던 내

수판매 극복을 위한 중요한 임무를 짊어진 모

델인 만큼 흥행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11일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경기도 분당

오리 전시장 새단장 기념 행사를 통해 “탈리스

만이 현재 국내 부산공장에서 조립을 준비 중

이며 내년 3월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탈리스만은 르노삼성과 르노그룹이 공동

개발한 D세그먼트 고급세단으로 초기단계부

터 독일 세단을 겨냥하고 나선 모델이다. 지난

해 7월 프랑스 첫 공개 이후 독일차 안방인 프

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공식 데뷔하며 가

장 주목받는 출품차 중 하나로 꼽혔다.

르노삼성은 탈리스만이 올해 신차부족으로

국내 완성차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한

분위기를 반전, 내년도 내수판매를 끌어올릴

회심의 카드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르노삼성은 국내시장

에서 총 6만377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치지만 연초부터 신

차를 쏟아내며 파상공세를 펼친 국내 완성차

들과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내

수판매 꼴찌였던 쌍용차에게 지난달까지 누

적 판매 부분에서 4위를 내준 것은 뼈 아픈 부

분이다. 지난달까지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누

적 국내판매량은 각각 6만3776대, 7만9251대

씩이다.

올해 신차 부족이 가장 큰 약점인 것을 잘

알고있는 르노삼성도 내년 첫 신차가 될 탈리

스만 흥행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연내

2~3개의 모델을 추가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탈리스만은 SM

520 시절의 영광까지 재현할 수 있는 잠재력

을 지닌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며 “초기 생산

량 수요를 만족 시키기 위한 분석은 물론 전체

부서가 모여 120여가지 흥행 과제를 도출해내

는 등 성공을 위한 모든 것에 집중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1년 이후 어려워진 회사

사정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소형 SUV

QM3, 다운사이징 엔진을 탑재한 SM5 TCE 등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모델을 먼저 선보이

고도 시장을 주도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재도

약 할 시기가 됐다고 믿는만큼, 신규 SI 적용 전

시장을 기점으로 삼아 기존 수세적 태도를 버

리고 경쟁력에 확신을 가질수 있도록 전사적

차원의 교육 또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르노삼성, ‘탈리스만’ 내년 3월 출시

쇼호스트·회계사 등 전문 직업인들이 중

학생의 진로설계를 위한 일일 멘토로 나섰

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오전 전경련회

관에서 서울 상신중학교 1학년 170명 학생들

을 대상으로 ‘FKI프키데이’를 진행했다.

프키데이는 ‘프로가 되고 싶은 중학생들,

키워봐 너희의 꿈을’이라는 뜻으로, 경제계

진로탐색 강연형 프로그램의 고유 브랜드

다. 다양한 분야의 실무를 다루고 있는 전경

련 회원사 및 업종별 협회 임직원과 전문 직

업인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이번 강연은 흥미진진한 쇼호스트의 세계

(CJ오쇼핑), 따스함으로 사회를 바꾸는 직업,

CSR(LG전자), 회계사는 어떤 일을 할까(한

국공인회계사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프키데이 멘토로 참여한 강한별 CJ

오쇼핑 쇼호스트는 “지식과 경험을 학생들

에게 나눌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며 “경제

계 진로탐색 프로그램은 다른 직업인들에게

도 꼭 참여를 권하고 싶은 사회공헌 플랫폼”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경련은 오는 13일, 19일에도 프키데이

를 진행한다. 지난 9월 첫 수업부터 이달까

지 총 1004명의 중학생들이 강연에 참여하

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연말까지 학

사일정을 고려해 다양한 요일과 시간대에

진로탐색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서울 시내 중

학교는 물론 지방에 있는 학교들에도 참여

기회가 열려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

장은 “많은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정보를 얻

지 못하고 입시교육에 매몰되고 있다”며 “진

로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중학생들이 일찍부

터 직업의 세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

고 바람직한 직업의식과 비전을 가진 인재

로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애신 기자 [email protected]

르노그룹과 르노삼성이 공동개발한 세단 ‘탈리스만’. 사진/르노삼성

전경련은 11일 전경련회관컨퍼런스센터에서 서울 상신중학교 1학년 17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학생 진로 찾기 프로젝트 ‘제3회 FKI프키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전경련

2016년 2~3개 모델 발표…신차효과 극대화 기대

전경련, ‘FKI프키데이’ 진행

“진로설계에 도움되고파”

회계사부터 쇼호스트까지중학생 진로 멘토로 나섰다

석유화학산업의 채용규모가 경기 침체

속에 지난 2년 사이에 대폭 축소된 것으

로 나타났다.

화학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화학분야 인력수급 실태조사 및

전망’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화학산업의

연간 채용규모는 2010년 15만2000여명

에서 2011년 16만6000여명, 2012년 17만

2000여명까지 증가했으나 2013년 13만

6000여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14만

5000여명으로 다소 회복되기는 했으나

2012년과 비교하면 8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업이 속한 코크

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의 연간 채

용이 2011년 5020명에서 지난해 1458명

으로 급감했고, 석유화학기업과 정밀화학

기업들이 속해 있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

품 제조업은 2011년 4만8335명 수준이었

으나 지난해 3만9692명으로 감소했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역시

2011년 1만9579명이었으나 지난해 8242

명으로 줄었다. 가장 규모가 큰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은 2012년 11만1092

명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9만5833명을 선

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 10인 이상이 근무하는 화학업체

수는 총 8861곳으로 종사자수는 37만905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1만여명이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조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화학산업 채용, 2년간 16% 감소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던 수입차 업계

가 연이은 사건·사고로 발목이 잡혔다. 사상

첫 수입차 연간 판매량 20만대 돌파가 확실하

지만, 폭스바겐 사태, BMW 차량 화재 등 악재

가 계속 나오며 궁극적 목표였던 점유율 20%

달성은 당분간 미뤄야 할 모양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

면 올해 1~10월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

비 21.1% 늘어난 19만6543대를 기록했다. 사

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20만대를 넘어설 전

망이다. 이에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3.92%보다 늘어난 16%대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는 당분간은 조정 기

간을 거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폭스바겐 사태 여파로 지난달 수입차는 9월

보다 14.5% 줄어든 1만7423대를 파는데 그쳤

다. 게다가 최근 한 달여 동안 전국에서 BMW

차량 7대가 주행 중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

하며 차량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BMW는 지난 10일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이 공식 사과하고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서겠

다고 밝혔다.

높은 수리비와 부품값, ‘차만 팔고 보자’는

식의 업체들의 무책임한 영업과 부실한 서비

스 등 수입차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들도 함께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업체들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결국 수입차 시장은 자동차 구입 성

수기임에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무이자 할부, 파격적 할인 혜택 등을

내세워 판매량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한 달간 전 차종에

대해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는 파격적인 가격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BMW코리아는 11월 한 달간 BMW 파이낸

셜 서비스를 통해 2016년식 3시리즈, 5시리즈

구매 시 워런티를 조건부로(금융상품 1년 유

지시) 1년간 연장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

이다. 그러나 이 같은 파격적인 판매 전략이

기존 고객의 불만을 유발하고, 궁극적으로는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조건을 보고 고객들이

이전보다는 많이 방문하고는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할인폭이 너무 커 수익성은 크

게 나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이미 차량을

구매한 기존 고객들의 불만도 커 이를 수습하

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강진웅 기자 [email protected]

잇단 사건·사고에 발목 잡힌 수입차 업계점유율 20% 달성 멀어져

판매 늘리기 프로모션 ‘안간힘’

서울의 한 폭스바겐 전시장에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 뉴시스

국내 한 화학기업의 공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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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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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NewsTomato14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가 12일

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지

스타는 35개국 633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

대 규모로 진행된다.

올해 지스타 B2C(Business to Consumer)

관은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를

포함한 118개사가 1450부스르 꾸려 일반 관람

객들을 맞는다. 다만, 해외 게임사는 소니엔터

테인먼트코리아가 유일하게 참가해 국제 게

임전시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해 졌다.

B2C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넥슨이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 네오플, 넥슨지티, 엔도

어즈 등 계열사들을 총동원한다. 총 300부스

를 사용하는 넥슨은 온라인게임 7종과 모바일

게임 8종 등 총 15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특히 부스 대부분이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

는 시연존으로 구성됐다. 140부스 규모의 PC

온라인게임존에서는 ▲하이퍼유니버스 ▲아

르피엘 ▲트리 오브 세이비어 ▲서든어택2 ▲

피파온라인3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을 체험

할 수 있다. 100부스 규모의 모바일게임존에

서는 ▲야생의 땅: 듀랑고 ▲삼국지조조전 온

라인 ▲레거시퀘스트 ▲히트 ▲슈퍼판타지워

▲메이플스토리M 등을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절반 규모인 100부

스로 B2C관을 운영한다. 엔씨소프트가 올

해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신작은 온라인게임

MXM 1종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

는 MXM의 마지막 테스트 무대로 볼 수 있다.

대신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온라인게임이 e스

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실험

해 본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오는 13일과

14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블레이드앤소울

2015 월드챔피언십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네시삼십삼분

(4:33)도 관심을 끈다. 올해 처음 지스타에 참

가하는 4:33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관람객을

구별하지 않는 모바일 시대의 전시를 모티브

로 삼았다. 4:33 부스에서는 로스트킹덤, 이터

널 클래시, 마피아 등의 모바일게임을 시연해

볼 수 있다.

올해 지스타의 또 다른 재미는 e스포츠 대

회에서 찾을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현재 세

계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는 e스포츠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회를 부산에서 개최

한다. 오는 13일과 14일 개최되는 LoL 케스파

컵에는 SK텔레콤 T1을 비롯해 KT 롤스터, CJ

엔투스 등 유명 프로팀들이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넥슨 역시 EA코리아와 함께 피파온라인3의

첫번째 국제대회를 지스타에서 연다. 12일부

터 14일까지 총 3일동안 진행되는 피파온라인

3 아시안컵에는 한국,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

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7개국 8개팀

이 참가한다.

한편, 지스타 개최 하루 전인 지난 11일 진행

된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레이븐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

써 지난해 4:33의 블레이드가 대상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모바일게임이 대상을 수상하

게 됐다. 지난 3월 출시된 레이븐은 구글 플레

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오픈마켓

에서 최고매출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며 모바

일게임 사상 최단기간 누적매출 1000억원 돌

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게임쇼 ‘지스타’ 오늘 화려한 개막

지난해 지스타 행사장 모습. 사진/뉴시스

35개국 633개 기업 참여 ‘역대 최대’…‘LoL’ 대회도 열려

반도체 장비·설계 등을 하는 중소형 팹

리스 업체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

고 있다. 전문 인력에서 기업의 핵심 기술

력이 나오는 만큼 인력난 해소가 절실하

다는 입장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설계자동화(EDA) 분야

등의 인력을 뽑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지

만 수개월 째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중소 팹리스 기업의 인력난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해묵은 과제로 꼽힌다. 우

수 인력을 유치하기도 어렵고, 운 좋게 채

용하더라도 회사에 붙잡아 두는 것은 더

욱 어렵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반도체 공급망관리시스템(SCM)을 담

당하는 한 기업은 지난 상반기에 경력직

원을 채용하려 했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채우지 못한 상태다.

이 업체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사 외주

운영을 경험해 봤거나, 반도체 제조사 생

산·계획업무 경력자가 필요한데 원하는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경력이 있는

구직자들은 팹리스업체에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경북 구미공단에 위치한 한 업체는 최

근 인력충원을 포기했다. 수도권에서 떨

어져 있다보니 구직자도 많지 않다. 회

사 관계자는 “한때 사업을 접을까도 생각

해 봤다”며 “기존 인력을 통해 품질 데이

터 분석, 전장설계 등을 처리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의 인력

수급의 문제는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

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

표한 ‘2015년 상반기 수출기업 인력수급

과 시사점’에 따르면 반도체 연구개발직

(58.3%)과 기술직(50.0%) 인력난이 가장

심하다.

중소업체들은 마케팅에서 글로벌 기업,

국내 대기업에게 밀리기 마련이다.

또 시장 현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찾다 보

니 몇몇 대기업 출신자들에게 의존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정부에서도 이같은 미스매치를 해결하

기 위해 팹리스 업체간 기업후원제도를

만들거나 산학협력 방안이 근본적인 해결

책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게 현실이다. 오히려 정부는

반도체 R&D 부문에 예산을 배정하지 않

았다. 손종만 지니틱스 대표는 “중·소 반

도체 기업 인력수급을 위해서는 대기업

선호 문화를 탈피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중소 반도체업체 인력난 지속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여덟번째부터 김기남 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사장), 이관섭 산업통산자원부 1차관, 노영민 국회의원. 사진/뉴시스

SK네트웍스는 중국의 최대 국영 여행사

인 중국국제여행사(CITS) 및 한국중국여행사

(CTS)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 11일 밝혔다. 앞서 SK네트웍스는 동대문과

워커힐, 동부권 관광지를 연계해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시내면세점 특허 확보에

나섰으며, 업무협약을 통해 대규모 중국인 관

광객 유치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최대 여행그룹인 CITS는 자회사인 중

국면세품 그룹(CDFG)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200여개 국영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CTS는

중국 외교통상부에서 지정한 비자발급 대행

센터 운영과 함께 전세계 16여개국에서 항공,

호텔, 무역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K네트웍스는 이같

은 두 중국 대형 여행사들과 함께 각 사 주요

사업의 시장개척 및 확대를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선다. 특히 중국 여행사들의 물적·인적 인프

라를 활용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두 중국 여행사들을 통해 내년 30만명을 시

작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 확대될 것

으로 예상되며, SK네트웍스는 이들에게 워커

힐면세점, 호텔, 카지노, 레저, K-컬처 등 국내

유일의 복합 리조트 인프라를 중심으로 차별

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추가로 추진 중인 동대문 면세점을 거점

으로 중국 관광객들을 서울 도심을 넘어 경기,

강원도까지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네트웍스는 동부권 관광의 핵심이 되는 강

원도 지역 인프라 개발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웰리힐리파크를 운영하는

신안종합리조트와 지난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강원도개발공사와의

전략적 업무협약도 현재 협의 중에 있다.

이외에도 SK네트웍스는 국내 중소여행사

및 관련 업체들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

다. 지난 5월 이후 모두투어 등 국내 40여 개

중소여행사와 MOU를 체결했으며 최근 유커

를 대상으로 O2O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

하고 있는 GS홈쇼핑과도 업무협약을 진행 중

이다. 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면세점·호텔 등 차별화 서비스

강원도 인프라 개발 가속화

SK네트웍스, 유커 유치 강화중국 국영여행사와 업무협약 국내 1호 에너지·화학기업 연구개발

(R&D) 센터인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테크

놀로지(GT·옛 대덕기술원)가 개원 30주

년을 맞았다.

SK이노베이션은 11일 대전 대덕연구단

지 GT에서 정철길 사장을 비롯해 김준 SK

에너지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1985년 당시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

공이 울산CLX에 울산기술지원연구소를

설립해 정유·석유화학 분야 연구개발을

시작한 지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SK이노

베이션의 R&D 센터 기능은 1994년 설립

한 대덕기술원을 거쳐 2011년 출범한 GT

에서 총괄하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기념식에

서 “기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성장했고

앞으로도 기술로 더욱 커나갈 것”이라며

“그 중추적인 역할을 GT가 맡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중국 등 자

원국들의 정유·석유화학 산업화와 기술력

향상 등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

다”며 “지난해 업계에 불어 닥친 겨울폭풍

과 같은 위기를 이겨내려면 자체 기술력으

로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 외에 대안

이 없다”고 말했다.

GT는 1995년 세계 최초로 정유공장의

미전환유(UCO·Unconverted Oil)를 원료

로 고부가 윤활기유인 유베이스(YUBASE)

를 생산하는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SK루브

리컨츠는 현재 전 세계 30여개국에 유베

이스를 수출하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

로 거듭났다.

2005년에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이

온전지 분리막(LiBS) 개발에 성공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조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SK이노 R&D센터 30주년

“신기술로 위기 극복해야”

노란우산공제(소기업·소상공인공제)가

출범 8년만에 누적가입자 60만명을 달성했

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1일 여의도 중기중앙

회 그랜드볼룸에서 ‘노란우산공제 가입 60

만 부금 4조 돌파, 소기업소상공인의 희망자

산이 되겠습니다’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란우산공제의 가입증

대에 공헌한 금융기관 직원과 소상공인을

위한 재능 기부 우수자에게 표창장을 수여

했다. ‘대한민국 사장님들의 삶과 노란우산

공제의 역할’을 주제로 향후 노란우산공제

운영 방향이 발표됐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

는 노란우산공제의 양적성장뿐만 아니라 고

객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제가 되고자 투명하

고 효율적인 자산운용과 체계적인 리스크관

리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 금융기관에서도 소기업 및 소

상공인이 국민경제의 희망자산이라는 생각

을 갖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그간 노란우산공

제가 납입부금에 대한 압류금지 제도, 소득

공제 인정(연간 300만원), 홍보예산 지원 등

을 통해 정착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

우리경제의 실핏줄이자 풀뿌리인 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한 안전망으로 자리매

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

다”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폐

업과 노후 등 생계위협에 대비한 생활안정

과 사업재기 지원제도로, 지난 2006년 9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도입된 사회안

전망 제도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는 지

난 2007년 9월 출범한 이래 4000명 수준이

었다. 하지만 2010년에는 5만명, 2012년 20

만명, 2014년 40만명을 거쳐, 이번 11월에 누

적 6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소기업소상공

인 사업체 326만개(2014년 기준)의 19%에

달한다. 그동안 공제가입 후 폐업 또는 사망

한 가입자 6만7000명에 공제금 3657억원이

지급됐다. 사고사망·후유장해 가입자 494

명에게 보험금 68억원이 지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최

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노영민(새정치민주연

합) 위원장, 이한구 의원(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새누리당)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노란우산공제 ‘가입 60만명, 부금 4조원 돌파’행사에 참석해 축하떡 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권미경 SK네트웍스 면세사업본부장(오른쪽)이 김성수 CTS 주한 대표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노란우산공제 누적 가입자 60만명 출범 8년만에 의미있는 성과

누적 부금액 4조원 돌파

영입 어렵고 이직도 잦아

근본적 해결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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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NewsTomato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15

그동안 고성장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었던

신흥국들이 최근 부진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

다. 이에 따라 수출 중심의 국내 경제가 내수

기반 성장을 도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신흥국의 ‘신

흥’ 시대 끝났다’ 보고서는 신흥국과 선진국의

성장률 격차가 지난해 2%포인트 대로 빠르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즉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와 지난해 이후 러시아, 브라질 등의 경기

후퇴로 신흥국 경제의 고성장세가 지속 가능

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신흥국 부진의 원인으로는 ▲선진

국 경기 파급력 약화 ▲중국의 투자율 하락 ▲

글로벌 분업구조 성숙화 ▲원자재 가격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경기가 뚜

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신흥국 역

시 활력이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선진국들은

2000년대 중반 경제 성장을 이끈 부채 확대

가 금융위기 이후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경

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고령화와 노동생산성 부진 역시 경기 회복

속도 저하에 영향을 주고 있다. OECD 회원국

기준으로 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초반 13% 수준

이었으나 최근 16%까지 상승했다

또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의 경기파급력

자체도 약화됐다. 경기확장기에 선진국은 신

흥국으로부터 수입을 늘여 신흥국 경제 성

장을 이끌었으나 최근 그 연결고리가 약해

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선진국 경제성장률

과 신흥국의 대 선진국 수출 사이 상관계수는

2006~2010년 0.68이었으나 2011~2015년 1분

기에는 0.26으로 감소했다.

중국경제의 구조변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

도 신흥국 부진의 주된 요인이다. 그동안 중국

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며 다른 신흥국들의

원자재와 중간재를 수입해 이들의 성장을 도

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 성장률이 하락하

면서 이같은 신흥국들의 경제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중국의 투자율 하락과 소비중심 성장도 신

흥국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OECD 세계투

입산출표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고정자산투

자가 교역상대국의 부가가치(GDP)를 늘리는

효과는 소비의 평균 2.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때문에 중국의 투자율 하락은 우리나

라를 비롯해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인

도네시아 등 중국 의존도가 크거나 원자재를

수출하는 국가들에게 큰 타격으로 작용할 전

망이다.

보고서는 또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생산네트

워크 확산 속도가 둔화되면서 교역을 통한 신

흥국 경기를 이끌 힘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1990년대 이후 중국을 중시으로 세계분업

구조가 확대되면서 세계교역이 빠르게 증가

했으며, 신흥국들은 중간재를 공급하거나 최

종재를 조립해 수출하는 역할을 맡아 성장을

견인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글로벌 생산네트

워크 확산이 둔화되면서 신흥국이 수출을 통

해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원자재 가격 하락도 신흥국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을 비롯해 금속, 식료품 등 원자재를

공급해 온 남미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2000

년대 중반 급격한 성장을 경험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배

럴당 50달러 이하로 급락했으며, 곡물, 금속

등 여타 원자재 가격도 2008년에 비해 30%

가량 하락하면서 원자재 비중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성장률이 큰 폭 하락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신흥국들의 부진이 국내

경제에 큰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수출이 신흥국에 집중돼 있는만

큼 신흥국의 성장정체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

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흥국

에 대한 수출은 56% 수준이며, 이는 우리나라

GDP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앞으로 우리 경제가 풀

어야할 과제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우리 경제가 내수성장을 통해 수출주

도 성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구조는 수출

중심국보다 내수중심국의 성장세가 높게 나

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경제 역시 지금까지

수십년 간 선전해 온 수출에 주력하면서도 연

금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규제완

화를 통해 잠재수요가 있는 서비스의 공급애

로를 제거하는 등 내수성장에 대한 근본적이

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봤다.

두번째로 기업들은 신흥국들의 소비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대응방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신흥시장

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지

만 이로인한 긍정적 측면이 있으며, 그것이 바

로 소비시장 규모의 확대다.

보고서는 중국 등 일부 거대국가들의 경우

도시화가 더욱 진전되고 핵심소비인구계층이

커지는데다 내수확대정책으로 소비시장 규모

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한다

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신흥국별로 정치, 종교, 인구, 자원

등 개별 특성을 고려한 전략의 재검토도 이루

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거 신흥국들은 우

호적 외부환경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뤄왔으

나 최근 이같은 환경이 반대흐름을 갖기 시작

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들은 자국의 실력을 비롯

해 인적자본, 제도적 기반 등 스스로 성장 가

능성을 높여야하는 상황이며, 우리 기업들 역

시 이같은 각국별 성장가능성에 따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주요 신흥국 15개국을 대상으로

▲인적자본 축적 ▲제도적 우수성 ▲기업활

동의 용이성 ▲제조업 비중 등을 기준으로 장

기적인 성장가능성을 평가하고 GDP를 시장

규모의 지표로 살펴본 결과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등 국가가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시

장으로서의 매력도 있다고 봤다.

그 뒤를 이어 멕시코, 러시아,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남아공, 콜롬비아, 인도, 베트남

등이 중위권 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란, 베네

수엘라, 나이지리아 등 국가는 향후 성장에 어

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신흥국 성장둔화 시대를 대비하라”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의 시장에서 한 주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중국 성장률 하락이 주 요인…한국경제 내수성장 강화 요구돼

인공지능 기술이 최근 아마존, IBM 등 IT

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혁신적 성과를

만들어 내면서 이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

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인지 비즈니스가

떠오른다’란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창의

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경쟁에 뛰어들

면서 인지 비즈니스는 산업과 기업 간 경쟁

지형을 바꾸고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

칠 것으로 분석했다.

인지 비즈니스(Cognitive Business)는 인

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감각, 이해, 분석, 예측 능력에

기초해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

는 비즈니스를 의미한다. 빅 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결합하면서

인지 비즈니스의 형성과 발전을 가능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지

난 2013년 말 ‘예측배송 시스템’에 관한 특

허를 취득한 것이 대표적 예다.

이는 아마존 사이트에서 서적, 가전제품,

완구 등을 구매했거나 방문한 적이 있는 소

비자들의 과거 검색항목, 검색 빈도, 장바구

니 아이템, 실제 구매 여부 등 구체적 행동패

턴을 분석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예

측하고, 미리 지역 물류센터나 개별 소비자의

가정으로 배송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아마존은 예측배송 시스템을 통해 재고관

리와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공급

자와 수요자 모두를 자사의 유통 생태계 속

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인지 비즈니스는 기업에 최적의 비즈니스

식견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

다. 미국의 스타트업인 오비털 인사이트는

인공위성이 포착한 주요 산유국 원유저장탱

크 주변 이미지 변화를 인공지능 알고리즘

으로 해독해 국제원유가격을 예측하는 서비

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인공지능 이미지 해독 기법을 미국

중서부와 러시아의 밀, 동남아시아의 쌀과

같은 주요 곡물생산 지대나 호주의 철광석

광산,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의 밀림지대 등

에 적용해 실시간으로 변화를 추적하고 과

거 축적한 가격변화 패턴과 비교 분석하면,

주요 상품가격의 방향성과 진폭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이 가능해질 수 있다.

소비자들이 겪는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소비자 후생을

증진시킬 수도 있다. 가령 정보의 비대칭 문

제가 발생하는 대표적 시장인 중고차의 경

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전에 점찍어둔

자동차의 엔진 시동 소리를 측정 시 모델명,

연식, 최초가격, 현재상태, 최근 거래가격,

향후 가격 전망 등 중고차 구매에 필요한 일

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나타날 수 있다.

앱에 내장된 상태감시 센서로 차량 구동

시 해당 차량의 전반적인 상태에 대한 전문

사 수준의 판단 정보를 제공받는 서비스의

출현도 생각해볼 수 있다.

조용수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인

지 비즈니스가 제공하는 스마트 소비지원

기능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기법의 발

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경쟁으로

빠른 시일 내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로 확장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분야의 경우 IBM 왓슨의 활약을 기

대했다. 컴퓨터 시스템 왓슨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이미지 포착, 텍스트 분석, 검색기능

에 기반한 병명 진단, 최적의 치료법 제안

등 구체적 성과를 낼 것이란 설명이다.

법률분야는 개별 법률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분석하고, 예측해 주는 솔루션의 출현

을 유망하게 전망했다.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아마존 물류창고내에서 컨베이너 벨트를 통해 물품이 옮겨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마존 ‘예측배송 시스템’

소비자 수요에 미리 대응

인공지능, 산업판도 바꾼다‘인지 비즈니스’ 새롭게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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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 부동산 NewsTomato16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 첫 신청자 모

집에서 4대 1이 넘는 경쟁이 붙었다.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은 집주인이 소유 주택

을 대학생과 독거노인을 위한 1인 주거형 다

가구 주택으로 리모델링할 경우, 국민주택

기금에서 최대 2억원을 1.5%의 저리로 융자

해 주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임대관

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11일 국토교통부

에 따르면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 제1차

시범사업 신청접수 결과 80가구 모집에 총

358건이 접수, 경쟁률 4.47대1로 마감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2건으로 가장 많았

고, 대구경북(73건), 부산·울산(44건), 인천

(27건) 순으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청이 접

수, 사업 활성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집주인들의 연령은 평균 56세로 나타났

다. ▲30대 36명 ▲40대 75명 ▲50대 82명

▲60대 이상 165명으로 주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50대 이상 신청인이 전

체의 69%를 차지했다.

집주인들은 대부분 나대지보다 단독·다

가구 주택을 활용해 사업에 참여(320건)하

고자 했다. 또 임대기간이 짧은 자산형보다

임대기간이 길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연금형(272건)을 선호했다. 특히 집주

인 스스로 건축사·시공사로 건축을 진행하

는 협의방식보다 LH가 설계·시공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지원방식(278건)을 많이

선택했다.

국토부는 11월말까지 최종선정자의 2배수

를 예비사업자로 선정하고, 기금 수탁은행인

우리은행이 예비선정자를 대상으로 융자적

격성 여부를 판단한 후 12월 초 최종 사업자

를 발표할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 3월 목표다.

한승수 기자 [email protected]

33년이나 지속된 수도권 규제가 강호인 신

임 국토교통부 장관에 의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지방 발전을 위해 수

도권 규제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지방의 목

소리를 꺾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묘수를 내놓

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 의원

은 “과천 정부청사가 세종으로 이전했고 154개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옮겨가 서울의 경쟁력

이 사라졌다. 대기업이나 외국회사들이 서울

와서 투자하겠다고 접촉하다 무산된다. 수도

권 정비계획법이 화근이다”며 수도권 규제 완

화를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295억달러 중 248억달

러가 수도권기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규제로

인해 국부가 해외로 유출됐다는 것이다.

같은 당 이우현 의원 역시 “수도권이 발전해

야 지방도 발전하는거지 수도권 규제가 묶여

있는 상황에서 지방이 발전되길 바라는 것은

옳지 않다”며 “수도권에 2500만 국민이 살고

있는데 산업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 장관은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 발전

할 수 있는 방향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할 뜻을 내비쳤다.

강 장관은 “30년 이상 (수도권규제가) 유지

되면서 시대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불합리한

면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도한 규

제는 현실에 맞게 개선해 나가면서 이와 함께

실효성있는 지역 균형발전 대책도 병행 추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도권규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인구와 경제력이 더 이상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정조치다. 수도권에 대규모 공장 등을

짓지 못하게 행정력으로 강제, 지방 균형 발전

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으로 단행됐다.

1982년 말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중심

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팔당

특별대책지역, 농지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10

역개의 규제법령이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다.

문제는 지방의 반대를 어떤 방식으로 설득

할지다. 정부에서 투자활성화 대책의 일환으

로 몇 차례 일부 수도권 규제 완화를 추진했지

만, 그때마다 지방에서는 강한 거부감을 보여

왔다. 실제 지난 1월 제7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판교 제2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이 발표됐

을 때, 충청, 울산 등 지방 정치권 인사들은 이

를 사실상 수도권 규제 완화로 간주하고 백지

화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또한

비수도권 14개 시·도지사 및 국회의원으로 구

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회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를 견제,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다.한승수 기자 [email protected]

33년 묵은 수도권규제, 새 장관이 풀까

강호인 신임 국토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33년 된 수도권 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뉴시스

강호인 국토부장관, 인사청문회서 완화 시사

집주인 리모델링 신청자 경쟁 4대1

구조조정 대상 위기에 놓인 중견건설사들

의 3분기 실적이 조만간 공개된다. 그간 꾸

준히 내실을 다져온 건설사들은 이번 실적

발표가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

로 전망된다.

시공능력평가 28위의 한신공영은 상대

적으로 빨리 ‘좀비 건설사’ 오명을 벗을 수

있을 듯 하다. 올 들어 매출액(3026억원,

+18%, 이하 전분기대비), 영업이익(81억원,

+66%), 순이익(30억원, +50%) 모두 안정

적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해외사업

(3479만달러)은 물론, 업계 5위 실적을 올린

공공사업(1~3분기 누계 5783억원) 수주실적

도 양호하다.

한라(16위)의 경우 2분기 기준 매출액

(8414억원)은 전분기(4109억원)대비 두 배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242억원)과 순이

익(-104억원)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부정적

인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업계에서 10번째로 많은 공

공공사를 수주(3184억원)했으며 경기 시흥

배곧의 주택사업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이

다. 또 회사채 신속인수제에 참여, 발행한 무

보증 사모사채 792억원을 지난 8월 조기 상

환하면서 대규모 부실을 선반영했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KCC건설(25위)의 상황은 좋지 않아 보인

다. 매출액(2559억원, +6.72%)만 올랐을 뿐,

영업이익(-12억원, 적자전환)과 순이익(1억

원, -92%)은 급락했다. 토목 부문의 실적 악

화가 독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목사업의

경우 대체로 공공발주 물량인데, 최근 수년

간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주가

늘었다. 문제는 과당경쟁에 따른 저가수주

로 이어지면서 원가율이 오른 것이다. 신용

평가사도 이 같은 이유로 지난 4월 KCC건

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낮췄다.성재용 기자 [email protected]

정책금융기관들이 해외수주에 대한 수익성

평가를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건설업

계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해외

수주 물량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일

각에서는 저가수주를 지양하는 것이 건설업계

의 생존을 위한 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들은 국내

기업이 수주한 해외건설·플랜트 사업의 수익

성 평가를 전담할 ‘사업평가팀’(가칭)을 정책금

융지원센터 내에 신설하고, 수주사업의 심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돈이 되지 않는 수주에는

신규 대출을 해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같은 조치가 나오기까지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엔지니어링등 수

주산업의 위기가 저가수주와 프로젝트 관리

부실에서 기인했다는 판단이 밑바탕이 됐다.

보통 해외 프로젝트 입찰 시 대규모 자금 조

달방안과 함께 금융사의 보증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정책금융기관들의 이번 조치가 건설업

계에 미치는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

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유가하락으로

중동 지역의 수주가 급감해 해외 수주고를 채

우기 어려운 마당에 금융기관들이 족쇄를 채

우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초기에는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선점효과

를 통해 향후 막대한 수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데 이를 원천적으로 막아버렸다는 지적도 나

온다. 특히, 최근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

자은행(AIIB)이 연말 정식 출범할 경우 중앙아

시아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수주시장이 열릴

텐데 이때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없어 해외수주

면에서 타격이 클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해외수주의 경우 프로젝트 기간이

긴 데다 환율, 인건비, 원재료 등 사업비에 영

향을 주는 요인이 많아 저가수주 여부를 판단

하기 어렵고, 이를 판단할 인력풀도 부실하다

는 의견도 있다. 반면, 정책금융기관의 사업수

익성 심사 강화가 장기적으로는 국내 건설업

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위기를 야기한 데

에는 저가수주의 영향도 큰 만큼 이를 근절해

건강한 수주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외

형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무조건 수주고만 늘리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의미다. 또 앞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꾸준히 해

외수주 비중을 늘려가야 하는 만큼 이번 기회

에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

택 사업을 제외하면 규모가 큰 공공공사 물량

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

을 위해서는 해외수주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80가구 모집에 358건 접수

평균연령 56세…노후 대책용지원 미비로 해외수주 급감 우려

체질개선 필요하다는 의견도

중견건설사 실적 발표 임박 ‘좀비기업’ 오명 벗을 곳 어디

정책금융 해외수주 심사 강화…찬반 엇갈려

중견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임박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한신공영 본사. 한신은 그동안의 부진을 이번 실적으로 통해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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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 제약NewsTomato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17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인 서울 시내면세점

후속 사업자 선정의 가장 큰 관심사는 ‘동대

문’에 첫 시내면세점이 들어설 것인가로 모아

진다. 롯데면세점과 두산, SK네트웍스, 신세계

등 이번 입찰전에 도전한 4개 기업 중 동대문

으로 후보지를 선정한 기업은 두산과 SK네트

웍스 등 2곳이다. 경우에 따라서 후속사업자 3

곳 중 2곳이 동대문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존

재한다.

동대문의 경우 지난 7월 신규 시내면세점

선정 당시에도 입찰에 참여한 21개 기업 중 무

려 9곳이 입지로 선정했을 정도로 시내면세점

이 들어서기에 유망한 곳으로 꼽힌다. 당시 탈

락했던 롯데면세점도 동대문을 입지로 출사

표를 던져 탈락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3

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동대문에 입지를 내놓은 두산과 SK네

트웍스는 동대문 관광상권 활성화 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자신이 새 면세점 사업자

로 적격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두산

은 최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현지 주요

여행사 26개사와 ‘방한 유커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고, SK네트웍스도 중국

최대 국영 여행사 ‘중국국제여행사(CITS)’와

‘한국중국여행사(CTS)’와 MOU를 맺었다.

걸림돌도 존재한다. 동대문이 다소 협소한

입지로 대형버스 주차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은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오는 14일 충청남

도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진행되는

시내면세점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이 점

에 대한 해결책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두산

과 SK네트웍스는 대형버스 주차장 확보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면세점이 들어서려면 기존 면세점의 사

업권을 빼앗아야 하는데, 사업장을 지켜야 하

는 기존 사업자들의 방어도 만만치 않다.

동대문 인근에 위치한 명동(소공동)과 잠실

에서 시내면세점을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은

사업장 2곳을 모두 수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

다. 특히 11일 카카오와 MOU를 맺고 관광버

스 주차 안내 애플리케이션과 외국인 전용 택

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교통난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

고 있다.

단 한곳의 입지를 두고 도전장을 내민 두산,

신세계와 달리 방어와 도전을 동시에 진행하

는 SK네트웍스는 상황이 더 복잡하다. 기존 워

커힐면세점의 사업권 재승인과 동대문 신규

면세점을 동시에 도전하고 있는 SK네트웍스

가 만약 워커힐면세점의 사업권을 지켜낼 경

우 동대문 면세점 승인 가능성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대문은 관광·쇼핑 인프라

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선호도 등에서 명동에

못지 않은 우수한 여건을 갖춘 곳이지만, 현재

우수한 실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춘 명동의

롯데면세점과 인접해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

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첫 동대문 면세점, 이번엔 가능할까

서울 시내면세점 후속사업자 자리를 두고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왼쪽), SK네트웍스는 케레스타(오른쪽)를 입지로 내세웠다. 오는 14일 발표될 후속 면세점이 동대문에서 탄생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각 사

두산·SK네트웍스, 관광객 유치 자신감…교통난·롯데 수성의지 ‘변수’

국내 해외진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해외특허 등록이 늘고 있다. 이미 해외진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한미약품과 녹십자

가 특허등록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

인됐다. 특허등록이 이들 업체의 해외진출

에 어떤 결과를 미칠지 주목된다.

10일 특허청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

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제약, 종

근당, LG생명과학 등 7개 주요 제약사

의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국, 유럽,

PCT(특허협력조합) 국제 특허출원(공동

출원인 포함) 건수는 2168건을 기록했다.

이중 특허등록은 469건이었다.

1980년대에는 해외특허 출원이 연 30

여건에 불과하다가 1990년대에 들어 연

50건을 넘어섰다. 2000년대에는 연 100

여건 이상을 넘어섰다. 2010년대 이후에

는 연 150여건에 육박했다.

상위 제약사 사이에서도 특허등록 건

수가 엇갈렸다. 녹십자와 한미약품이 해

외특허 출원에 적극적이었다. 나머지 상

위사와는 건수가 두배 이상 차이가 났다.

녹십자가 580건이 해외에서 특허를 최다

출원했다. 한미약품이 558건, 동아제약이

280건, LG생명과학이 265건, 대웅제약이

169건, 유한양행이 159건, 종근당이 157건

순이었다. 특허등록은 녹십자가 161건, 한

미약품이 103건, LG생명과학이 62건, 유

한양행이 48건, 종근당이 41건, 대웅제약

이 23건을 기록했다.

특허란 새로운 기술을 발명한 자에게 부

여되는 독점권리다. 독점기간 20년 동안에

는 다른 자(기업)가 이 기술을 따라하지 못

하지만, 특허가 만료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신약으로 해외진출 시에 독점기간을

인정 받으려면 각국에 특허등록이 선제돼

야 한다. 만일 특허등록을 하지 않고 신약

을 발매하면 경쟁사들이 신약을 카피한 복

제약을 바로 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해외특허 등록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해외특허 등록은

얼마나 해외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막대

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개발을 하고도

특허등록을 하지 않아 해외진출이 무산되

는 경우도 많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미약품이 글로

벌에서 성과를 보이면서 해외진출을 사

업방향으로 잡는 제약사가 다수”라며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신약과 기술을 가지

고 있어도 해외에 특허를 등록하지 않고

서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

수출을 하려고 해도 막상 해당 국가에 특

허 등록이 되지 않아서 무산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해외 특허, 녹십자·한미약품 ‘최다’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의 장녀인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사진)가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

에 나선다.

보해양조는 11일 임지선 대표(전무)를 부사

장으로, 정민호 전무를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보해양조의 경영

총괄은 임지선 부사장이, 전국 영업 총괄은 정

민호 영업총괄본부장이 담당하게 됐다.

현재 보해양조는 유철근 사장과 임지선 부

사장의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 대표는 기획 업무를,

임 대표는 전무 직책으로 영업 부문을 담당했

다”며 “이번에 임 대표가 승진하면서 경영을

총괄하며 유 대표는 기존 기획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지선 신임 부사장은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의 딸이다. 임성우 회장은 보해 창업자

인 고(故) 임광행 회장의 차남으로, 임효섭 보

해양조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임 부사장은

1985년생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한

뒤 파나소닉 인사팀장과 보해양조의 모회사

인 창해에탄올의 상무, 보해양조 영업총괄본

부장을 거쳤다. 이후 지난 3월 대표이사에 선

입됐다.

이번 인사 단행은 대표이사 취임 후 보해양

조 관련 업무 실적을 인정받아 결정됐다는 것

이 회사측 설명이다.

보해양조 관계

자는 “임 부사장은

‘잎새주부라더’, ‘부

라더#소다’, ‘복받

은부라더’ 등 3종

의 부라더 시리즈

를 선보이며 주류

시장의 주목을 받

고 있다”며 “기발

한 의미를 담은 제

품 네이밍, 부라더 펀치 등의 이색적인 홍보와

프로모션, 소비자 밀착 경영 등 젊은 마케팅

감각과 해외 경험을 통해 쌓은 글로벌 경영 방

식을 현장에 적용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부사장은 “보해양조가 65년 전통의 주

류전문기업으로서 명맥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세계적인 주류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

록 기업과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취

임 소감을 말했다.

한편 정민호 신임 영업총괄본부장은 1958

년생으로 1985년 보해양조에 입사해 창해에

탄올 이사와 보해통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보해양조 전무로 CSR 본부를

이끌며 호남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

장서 왔다.이철 기자 [email protected]

보해양조 오너 2세 경영 본격화

오는 24일까지 ‘가격전쟁 할인의 시대’ 행사를 진행한다.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합배송

마트’ 30% 할인쿠폰을 ID당 3회까지 지급한다. 1만원 이상의 ‘합배송마트’ 상품에 한해 적

용되며 최대 5000원까지 할인해준다. ‘합배송마트’는 동원F&B의 상품을 비롯해 5000여종

의 다양한 구매대행 상품들을 한번에 묶음 배송하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행사 기간 동안 지

급되는 할인쿠폰을 통해 양반죽 3종세트, 쎈쿡 발아현미밥 등 다양한 상품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매주 상품 15종을 선정해 인터넷 최저가로 판매하는 ‘무차별 할인폭격’ 특가행사

와 하루 동안 6종의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DAY BUY DAY 특가전’ 등이 진행된다.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분당점은 13일

부터 15일까지 리바이스, A/X, 플랙진 등 20여개 브랜드에서 10~20% 추가할인 혜택을 제

공하며, 지오다노 컨셉트의 겨울 아우터를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수원점은 14일부

터 15일까지 ‘리프레시 뷰티 이벤트’를 열고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무료 메이

크업 상담과 네일아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13일부터 15일까지는 속옷 브랜드를 20% 할인하

고, 남성 캐주얼 브랜드와 캐논, 애플 등의 블루투스 이어폰 전 품목을 10% 할인 판매한다.

AK&은 베이직하우스, 어라운드더코너 등 브랜드별로 20~50%까지 할인판매한다.

29일까지 깜짝 ‘타임세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일에는 국내 호텔·리조트·펜션 3만원 할

인쿠폰, 13일에는 동유럽 패키지여행 10만원 할인쿠폰, 14일 캄보디아 패키지여행 3만원 할

인쿠폰, 15일 싱가포르 자유여행 3만원 할인쿠폰 등을 선보인다. 16일에는 홍콩 노보텔센츄

리티켓팩 30% 할인쿠폰, 17일 에어프랑스·네덜란드항공 유럽노선 7만원 할인쿠폰, 18일 제

주도 렌터카 무료제공 패키지 3만원 할인쿠폰, 19일 델타항공 미주노선 7만원 할인쿠폰 등

이 준비돼있다.

동아·LG생과·대웅·유한 순

글로벌 진출 가능성 엿보여

백화점업계가 1년에 단 두번 진행되는 시즌

오프 행사를 일제히 시작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

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13일부터 해외 패션브랜드

등을 대상으로 시즌오프 행사를 연다. 저마다

‘역대 최대규모’임을 자랑하며 경쟁적으로 큰

폭의 할인율을 제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해외명품 등 유명 해외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하는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한

다. 이번 행사에는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입

점한 해외브랜드까지 총 220여개 브랜드가 참

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해

외패션 브랜드의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시즌오프 행사는 판교점에 입점한 해외

명품 브랜드까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

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2015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정상가 대비 10~50% 할인된 가

격에 구입할 수 있는 행사로 지난해보다 20여

개 브랜드가 늘어 총 190여개의 브랜드가 이

번 시즌오프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

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유명 브랜드 시즌오

프를 펼친다. 이번 시즌오프에서는 총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

로 인기 상품들이 선보여진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시즌오프

에 돌입한다. 브랜드별로 최대 30% 할인판매

할 계획이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백화점, 일제히 시즌오프 돌입

역대 최대규모 할인전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DIY 피자세트다. 토마토

와 고르곤졸라 등 2종으로 또띠아, 치즈, 소스

를 한번에 담아 별도의 재료 구입 없이 간편하

게 만들 수 있다. 또 합성팽창제 대신 우유와 통

밀로 식감을 살린 또띠아와 유화제를 넣지 않

은 자연치즈를 사용했다. 한 판에 300kcal 정도

의 열량으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오븐 외에

도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으로도 간편하게 조

리가 가능하다.

간편한 DIY 피자세트

올바른 피자만들기/풀무원

대용량 핸드크림과 디퓨저 등으로 구성된

한정판 에디션이다. 건조해지는 겨울철 핸

드크림을 아낌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핸드

앤 네이처 핸드크림’ 대용량 6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핸드크림은 쉐어버터, 복숭아, 와

일드베리, 아보카도, 유자, 로즈 등 6종으로

구성됐다. 고급 케이스를 별도로 제작해 연

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도 손색이

없다. 14일부터 판매된다.

연말 맞이 한정판 패키지

X-마스 에디션/네이처리퍼블릭

키덜트족을 위해 인기캐릭터 ‘스티키몬스

터랩’과 협업한 소주 제품이다. 페트(PET)

소재를 활용한 스티키몬스터의 모형 용기

에 ‘처음처럼’을 담아 소주 음용 여부와 관계

없이 패키지만으로 소장가치를 높일 수 있

도록 디자인했다. 캐릭터를 차용한 것이 아

닌 캐릭터 디자인을 그대로 패키지에 적용

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의 용량은 300ml,

출고가는 4046원, 알코올 도수는 17.5도다.

인기 캐릭터와 협업

처음처럼 한정판/롯데주류

전 세계 수산물 다 모였네 이마트는 개점 22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전국 점포에서 아르헨티나산 홍새우(15마리·7800원), 인도네시아산 갈치(3330원), 러시아산 활 킹크랩(2kg 내외·7만9800원) 등을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신상품 NEW+

동원몰 ‘가격전쟁 할인의 시대’ 특가전 진행

AK플라자 수능 수험생 대상 최고 50% 할인

인터파크투어 매일 오전 10시 깜짝 ‘타임세일’

투데이 쇼핑

Page 18: 175곳 구조조정…금융위기이후 최대 수출입은행, EDCF 부실관리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2_01_01.pdf · 수원국에서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한국투자증권은 HSCEI(홍콩항셍중국

기업지수)와 EUROSTOXX50(유로스톡

스)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

증권(ELS) ‘노녹인 TRUE ELS 6614회 파

워스텝다운형’을 50억 한도로 판매한다

고 밝혔다.

이 상품은 3년 만기형이며 6개월마다

조기상환할 수 있다. 기초자산이 최초 기

준가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60%(만기) 이상

이면 연 6.0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단, 만기까지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

고, 투자기간 중 두 기초자산 가격이 종

가 기준 최초 기준가의 60% 미만이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최소 가입한도는

100만원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

자증권 홈페이지(www.truefriend.com)

나 고객센터(Tel. 1544-5000/1588-0012)

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은행이 BNK금융그룹 계열사와 거

래중인 고객들에게 우대이율을 지급하는

‘연리지적금’을 판매한다.

이 적금은 서로 다른 나뭇가지가 맞닿

아 하나가 된 나무를 뜻하는 ‘연리지’란

이름처럼 BNK금융그룹 각 계열사의 거

래 실적을 하나로 통합해 추가 이율과 혜

택을 제공하는 금융복합상품이다. ‘연리

지 적금’은 개인 및 법인 모두 가입 가능

하며 가입기간은 12개월부터 36개월까지

로 자유적립식과 정기적립식으로 선택하

여 가입이 가능하다.

1년 기준으로 기본이율이 정기적립식

은 1.5%, 자유적립식은 1.3%가 적용된

다. 여기에 계열사와 거래실적이 있으면

0.3%, 자동이체 등록실적인 경우 0.1%

등 우대이율 혜택을 받아 정기적립식을

선택한 고객은 최대 2.3%의 이율을 받을

수 있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이세영

(33)씨는 추가로 돈을 굴릴 방법이 없을까 고

민하던 중 거래 은행에서 소득공제장기펀드

(소장펀드)에 가입하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았다. 펀드 상품으로 수익을 높이면서도 소

득공제로 절세혜택이 높다는 말에 관심이 갔

다. 한달 뒤면 더이상 가입할 수 없다는 말에

그는 고민에 빠졌다.

소장펀드가 연말 일몰을 앞두고 투자자들

을 향한 막판 매력발산에 한창이다.

소장펀드는 지난해 3월 중산층의 금융투자

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국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올해

가 지나면 가입이 안되는 대표 절세상품 중 하

나로 꼽히면서 가입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총 급여액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를 대

상으며 하며, 납입금액의 40%가 소득공제돼

연간 납입한도인 600만원을 모두 넣었다면

최대 24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따라서 가

입자들의 소득세율(6.6% 또는 16.5%)에 따라

연말정산 뒤에는 환급금으로 최대 39만6000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소장펀드에 대한 관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도입 취지에 비해 비해 많이 시들해졌던 게 사

실이다. 무엇보다 계약기간이 10년으로 긴데

다 중도해지를 할 경우 추징하는 돈이 크다는

점에서 조금씩 투자자에게 외면받았다. 여기

에 올해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재태

크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면서 관심은 더욱

꺾였다.

하지만 가입 일몰을 앞두고 이만한 절세상

품이 없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모이면서 소

장펀드 설정액은 최근 매달 증가세를 이어가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장펀드 설정

액은 총 4000억원에 수준이다.

미래에셋소장펀드, 설정후 수익 35%대

11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운

용중인 전체 소장펀드의 순자산액은 지난달

까지 3943억원이다.

올들어 1월 2095억원, 3월 2617억원, 6월

3137억원, 8월 3565억원, 10월 3943억원으로

설정액은 가파르진 않지만 매달 꾸준히 증가

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소장펀드 중 대표펀드의 최근 1년 수

익률은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성장유망중소

형주전환형[자]1(주식)C-C’가 30.28%로 가

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소득공

제전환형[자](주식)(C)’(15.82%), ‘신영마라

톤소득공제[자](주식)C형’(14.49%), ‘미래에

셋소득공제장기컨슈머G전환형[자]1(주식)

C-C’(12.44%),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장기소득공제[자](주식)C-C’(11.53%)가 2~5

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30% 넘는 수익을 달성한 ‘미래에셋

소득공제장기성장유망중소형주전환형[자]1(주

식)C-C’는 중소형주에 80% 이상을 투자한다.

3분기 기준 이 펀드에 편입된 종목별 비중은 휴

온스, 한미약품, 아스트, 후성, 강원랜드, 서울옥

션, 에이치엘비, 더존비즈온, 메디톡스, 한국항

공우주 순으로 높았다.

15.82% 수익률로 2위를 기록한 ‘한국투자네

비게이터소득공제전환형[자](주식)(C)’은 삼

성전자, KT&G, 아모레퍼시픽, LG디스플레

이, 신세계, 삼성화재, LG전자, 삼성생명, 현대

글로비스, 현대차 순으로 펀드 내 비중이 높은

대형혼합형이다.

소장펀드, 연말정산 때 최대 39만6000원 환급

일몰을 앞두고 부쩍 관심이 가는 것은 절세

상품으로써의 매력 때문이다.

가입자의 소득세율이 6.6% 또는 16.5%이기

때문에 각각 적용되는 세율에 따라 연말정산

때 최대 15만8400원 또는 39만6000원을 돌

려받을 수 있다. 이처럼 절세효과에 더불어 펀

드상품으로써 추가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

을 차별화해 금융권은 그동안 사회초년생, 맞

벌이 부부에게 필수상품으로 소장펀드를 적

극 권장했다.

단점도 있다. 소장펀드는 가입기간이 10년

으로 길다. 중도인출이 안되고 5년 내에 해지

하면 납입한 돈의 6.6%를 추징받기 때문에 장

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운용해야 빛을

발하는 상품이다.

‘펀드’이기 때문에 원금손실을 볼 수도 있

다.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상품인만큼 자산배

분으로 투자수익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세

액공제로 세테크까지 할 수 있지만, 자산관리

측면에서 보면 안정성은 보장되지 않는다.

실제 최초 설정 이후 ‘신한BNPP좋은아침

희망소득공제장기전환형[자](주식)(C-C1)’,

‘하이적극성장장기소득공제[자](채혼)(C-

C1)’, ‘키움코리아인덱스장기소득공제전환형

[자]1(주식)C1’은 여전히 손실권이다.

김진웅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절세 금

융상품은 중산층 이하 서민계층의 재산 형성

이나 노후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

이기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며 “자산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라 하더라도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이러한 금

융상품들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현명하다”

고 조언했다.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퇴장 한달 앞둔 소장펀드, 수익률 살펴보니일몰 앞두고 설정액 4천억…‘절세상품 놓치지 말자’ 투자자 꾸준히 가입

중견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33·여)씨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숨이 늘었다. 올 초 목표

로한 목돈 마련계획을 절반도 실행하지 못했

기 때문이다. 월급은 들어오는데 왜 돈이 모이

지않는걸까? 김씨는 “저축하려고 노력은 하지

만 쓸 곳이 너무 많아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

한다. 만일 김씨와 같은 상황이라면 일상생활

의 검토가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저축에도 습

관이 있듯이 돈을 저축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도 공통된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전문가들은 저축을 하지 못하는 사

람들의 공통점은 씀씀이가 헤픈 것이 아니라

지출관리가 서툴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급여를 그대

로 통장에 넣는다. 그리고 소액지출이 많다. 신

용카드로 결제액이 많다는 것이다. 우선 저축

구조를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이

경우 보통 예금을 넣고 있으면 언제든지 인출

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사용해버리기 쉽다.

또한, 어느 정도 잔액이 들어있다는 생각 때문

에 무심코 큰 쇼핑을 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

다. 보험비교사이트의 라이프플래너는 “계획

적으로 돈을 저축한다면 일정 수준의 한도를

정해놓고 별도 기준을 확보하는 편이 훨씬 유

리하다”고 말했다.

소액지출이 잦은 것도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이들은 자신의 지갑에 무

엇이 들어있는지 파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몇 번 써버린들 잔액이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

문에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티끌도 쌓이면 태산이 된다는

속담대로 이를 월 단위로 합하면 의외로 금액

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테크의 비밀’의

저자 박창모 재무설계사는 “체크카드를 써도

잔액알림을 신청하지 않으면 큰 효과가 없다

며 결제시 통제가 가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저축이 어려운 이들은 공통적으로 신용카

드 결제비중도 크다고 한다. 신용카드는 지갑

에서 돈이 나가지 않아 돈에 대한 감각이 무뎌

지고 고액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결제내역은 한 줄로 표기되며 그 지출의 내용

까지 읽을 수 없다. 일시적이 아니라 항시적으

로 매월 고정 지불하는 비용 이상의 고액결제

가 계속되고 있다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조

언이다. 명정선 기자 [email protected]

월급 들어와도 돈이 모이지 않는 까닭은씀씀이보다 지출관리 미숙 탓

소액지출·카드결제도 잦아

재테크 NewsTomato18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재테크 신상품

한국투자증권

‘노녹인 TRUE ELS 6614회’ 모집

부산은행

최고 2.3%이율 ‘연리지 적금’ 출시

소장펀드 설정 후 수익률 상위 (단위: 억원)

펀드명 설정일 설정액 순자산운용규모

1년 설정이후

펀드(%) 펀드(%)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성장유망중소형주전환형[자]1(주식)C-C

2014년3월 17일

5 6 14 30.28 35.52

한국투자네비게이터소득공제전환형[자](주식)(C) 13 14 23 15.82 25.97

신영마라톤소득공제[자](주식)C형 468 494 552 14.49 12.18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컨슈머G전환형[자]1(주식)C-C 32 34 43 12.44 16.83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장기소득공제[자]1(주식)C-C 19 21 36 11.53 18.31

KB밸류포커스소득공제전환형[자](주식)C 251 260 292 10.10 13.84

한국투자네비게이터소득공제전환형[자](채혼)(C) 12 13 18 9.13 16.34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배당프리미엄전환형[자]1(주혼)C-C 65 69 85 8.56 12.72

동양중소형고배당장기소득공제[자]1(주혼)C 1 1 11 8.34 20.52

삼성코리아중소형50장기소득공제전환형[자]1(채혼)-C 5 5 11 7.79 15.59

<자료: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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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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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게 익은 가을 햇살과 선선한 바람만으로도 절로 발걸음이 가벼

워 진다. 1박 2일의 여정으로 경주의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보고, 달빛 흐

르는 밤 서라벌의 야경을 돌아보는 여정이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

한 경주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이다. 경주의 역사유적지구

는 모두 다섯 지구로 크게 나뉘는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박물

관과 다름없다. 눈길 가는 곳마다, 발길이 머무르는 곳마다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도시가 바로 경주다.

완연한 가을, 경주로의 가을여행

만추에 접어든 가을, 신라 천년 고도의 옛 서라벌 거리를 걷는다. 경

주는 터키 이스탄불, 일본 교토 등에 비견할 만한 우리의 대표적 천년

고도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주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

화유산이 수두룩하다. 삼국유사에는 옛 서라벌의 모습을 ‘사사성장 탑

탑안행(寺寺星張 塔塔雁行)’이라 기록하고 있다. 신라 서라벌의 대지

를 가득 메운 절들이 마치 하늘의 별처럼 늘어서 있고, 거리마다 탑들

이 늘어선 모습이 마치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떼만 같다고 표현한 것

이다. 살아 숨 쉬는 천년 고도 경주의 모습을 예견한 듯한 은유적 표현

이다. 지금도 경주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역사유적지구로 남아 후손에

게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시다. 경주를 유적지구로 나누면, 신라

의 옛 왕들이 누워있는 대릉원(大陵苑) 지구, 옛 신라 불교의 흔적을 돌

아볼 수 있는 황룡사지구, 천년 왕조 신라의 궁궐터인 월성(月城)지구,

왕경(王京)의 방어로 도시를 빙 두른 산성지구, 신라 불교미술의 보고

인 남산(南山)지구로 가름해볼 수 있다. 때문에 경주의 역사지구를 모

두 둘러보기에는 3박 4일의 여정으로도 충분치 않다. 다행히 경주는 학

창시절 수학여행의 경험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다녀갔던 덕에 낯설음이

덜하다. 역사유적에 대한 정보가 비교적 풍부해 미리 여행의 테마를 정

하여 일정을 잡는다면 아쉬움이 없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이번 여정에

서 경주의 가을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대릉원과 불국사, 석굴암 등을

돌아볼 참이다. 노을이 질 무렵부터는 신라천년의 달빛기행으로 여정

을 잡는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감은사지, 경주양동마을과 남산, 감포 등

도 둘러보는 것이 좋겠다.

천년 고도, 신라의 시간을 따라서

경주 여행의 첫 걸음은 단연 불국사와 석굴암이다. 불국사는 말 그대

로 ‘부처님의 나라’를 뜻한다. 불국사는 석굴암과 함께 지난 1995년 유

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올해 20년을 맞이했다.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 청운교와 백운교 등은 아름다운 불교문화의 집약이

다. 대웅전 앞에 자리한 다보탑과 석가탑에는 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10.4m 높이의 다보탑은 정교하고도 수려한 자태가 압권이

고, 석가탑(불국사 삼층 석탑)은 통일 신라 석탑의 표본으로 의연한 자

태를 뽐낸다. 한국 석탑의 원형인 석가탑과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다

보탑을 마주하고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불국사를 돌아본다. 만추의 아

름다운 불국사를 돌아보고 석굴암으로 오른다. 불국사가 자리한 토함

산 위쪽에 바로 석굴암이 자리하고 있다. 동해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는

자리한 석굴암의 본래 이름은 ‘석불사’다. 화강암을 가공해서 만든 인

공석굴인 석굴암은 우리민족의 석조 건축기술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하

나의 건축물이기도 하다. 석굴암까지 마주하고, 왕들의 고분들이 누워

있는 대릉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지금의 경주는 고분들 사이에 들어선 도시라 할 수 있다. 1970년대

황남동의 고분들을 정비하며 만든 고분군이 바로 대릉원이다. 12만여

평에 달하는 대지에 무려 23기의 고분들이 누워있는데, 왕의 무덤이 도

시 한 가운데에 누워 있는 셈이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능과 능사이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옛 시간을 걷는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은 신라 지중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천마총이다. 천마총은 옛 신

라 고분의 축조방법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의 필수코

스다. 신라의 왕릉 구조와 출토유물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내부

를 공개하고 있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 국립경주박물관까지 둘

러볼 셈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천년의 축소판으로 천년 신라의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성덕대왕신종을 비롯한 10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데, 천년 신라의 보물들을 고스란히 모아 놓

은 곳이니만큼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신라 달빛기행, 가을의 로맨틱 야경 즐기기

해질 무렵의 경주는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낮동안 경주의 이곳저곳

을 돌아보았다면, 저녁을 먹고 가벼이 야경투어를 즐기는 맛이 또 일품

이다. 낮 시간동안 석굴암과 불국사, 대릉원 등을 둘러보고, 저녁 어스

름 무렵 화려하게 불을 밝히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월정교를 돌아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옛 신라 서라벌의 밤을 상상하며 길을

따른다. 노을을 머금은 하늘은 점점 붉게 물들고 아무 것도 없는 빈 공

간은 상상으로 채워진다.

달빛기행의 시작은 임해전지다. 본디 세자궁으로 쓰였을 것으로 짐

작하는 임해전지는 화려하다. 경주 동궁은 안압지 서쪽에 위치한 신라

왕궁의 별궁터다.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

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풀었다고 전해진다. 임해전은 별궁에 속해 있던

건물이며, 안압지는 신라 원지(苑池)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1980년에

임해전과 안압지를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안압지는 좁은 연못

을 넓은 바다처럼 보이게 한 곳인데, 신라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다음 코스는 수학 여행의 필수코스였던 첨성대다. 첨성대는 선덕여

왕 때 축조된 동양 최고의 천문대다. 가을밤을 흐르는 별빛 아래 조명

을 받은 첨성대의 위용이 돋보인다.

사람들은 은은한 달빛을 따라 동궁과 월지, 첨성대와 월정교, 계림,

감은사터를 거닐며 깊어가는 가을밤의 운치를 만끽한다.

이제 가을이 얼마남지 않았다. 로맨틱한 추억에 흠뻑 젖어들고 싶다면, 경주로

의 가을여행을 추천한다. 단풍이 곱게 물든 불국사, 석굴암, 대릉원 등을 돌아

보며 가을정취를 느끼고, 어스름 해가 질 무렵이면 신라의 달빛을 밟으며 야경

투어하기에 제격이다. 우리나라에서 야경투어를 비교적 먼저 시작한 곳 중 한

곳이 경주다. 경주는 영화 ‘신라의 달밤’의 흥행에 힘입어 이전의 주간 관광여

행에 ‘달빛기행’을 테마로 한 야경투어를 가미해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천년고도 옛 서라벌에서 지나간 역사의 유적을 돌아보고, 신라의 달빛을

밟으며 로맨틱 야경투어까지 즐긴다면 떠나는 가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글, 사진 | 이강 여행작가 |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Rainbow

불국사역

경부고속도로

경주 I·C

민속공예촌

불국사

경주역

국립경주박물관

분황사황룡사지

사천왕사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주로의 낭만여행

늦가을에 떠나는

월: Try 화: Edu 수: Health 목 렛츠 Go, Go 금: Culture+렛츠 Go, Go

레인보우 NewsTomato20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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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야경사진으로 예술 한 번 해봐!

늦가을에 아름다운 야경이 늘어나는 이유가 뭘까? 답은 바로 낮시간이 짧

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즈음이면 전국 곳곳에서 야경을 테마로 한

축제가 펼쳐지는 이유다. 그런데 야경은 막상 사진에 담기가 쉽지 않다. 야경

을 카메라로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어둠이 깊어지

기 전에 사진을 찍는 것이다. 실제 프로사진가들의 경우, 야경사진촬영은 일

몰 전후 30분 사이에 한다. 이 1시간 남짓의 시간이 바로 사진가들이 말하는

‘매직아워’이기 때문이다. 매직아워는 ‘대충 찍어도 예술’이 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타임이다. 해가 넘어가기 직전의 30분은 태양의 붉은 빛이 잔영처럼

남아 좋은 사진을 찍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해가 진 후 30분은 점점 변해가는

푸른 하늘빛의 변화로 인해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해준다.

사실 야경촬영의 기본은 삼각대다. 하지만 ‘폰카’가 대세인 요즘 삼각대를

준비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삼각대가 없을 경우에는 주

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안정적인 자세로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하거나, 카메라 자체 또는 몸을 지형지물에 바짝 기대고 촬영

하여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것이 좋다.

또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삼아 찍을 때의 촬영법을 숙지하는 것도 필요

하다. 화려한 배경을 뒤에 두고 인물촬영을 한 경우, 사람의 얼굴이 어둡게

나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뒤편의 빛이 사람의 얼굴보다 훨씬 환하여 노

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뒤에 해를 두고 찍는 역광 촬영의 경우와 같다. 역

광촬영 모드를 사용하면 이러한 노출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혹은 밝은 조명

을 앞에 두고 촬영하는 방법도 있다. 카메라의 보조광을 터트리는 방법도 있

는데, 아무래도 ‘폰카’의 경우 빛이 약하기 때문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 무난하다. 그도 저도 아니면, 많이 찍는 것이 답이 될 수 있

다. 로맨틱한 가을의 밤에 예술사진 하나 찍어보자!

여행작가 이강의 풍경읽기

늦가을은 본격적으로 야경투어가 시작되

는 계절이다. 전국 곳곳에 있는 도시의 밤

을 밝히는 아름다운 야경 명소를 추천한다.

먼저 서울의 대표적인 야경투어 코스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다. 남산 정

상에 자리한 N서울타워는 사시사철 아름

다운 야경을 뽐내는데, 서울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N서울타워는 얼마

전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출판사인 ‘론니플

래닛’에 세계 500대 관광지로 포함되기도

했다. 지상 479m 높이를 자랑하는 N서울

타워 전망대는 서울 전경을 360도 파노라

마로 조망할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의 필수

코스이다. 특히 사랑에 빠진 연인들과 한국

의 찾은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인 ‘사랑의 자

물쇠’는 가을의 로맨틱 데이트 코스로 인기

가 높다.

또 지난 6일부터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

는 청계천과 광화문 일대도 늦가을 서울의

야경을 대표한다.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수

표교까지 청계천 물길 주변에 서울의 관광

명소와 국내외 대표 관광명소들을 테마로

한 멋진 등(燈)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청

계천을 따라 동대문 방향으로 가면 최근 아

름다운 야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

면서 명성을 높이고 있는 동대문디지털플

라자(DDP)가 나타난다. DDP는 독특한 외

관과 아름다운 야경 덕분에 주말이면 불야

성을 이룬다.

부산에도 광안리와 해운대, 감천마을 등

서울야경과 견줄 만한 야경코스가 있다. 밤

바다와 어우러진 ‘달빛바라기 코스’는 로

맨틱한 야경으로 유명하다. ‘달빛바라기 코

스’를 따라가면 광안대교를 지나 해운대 일

대의 부산 최고의 스카이라인 야경을 감상

하고, 광안리 해변, 민락수변공원에서 바다

와 어우러진 야경을 마주할 수 있다. 또 벽

화마을로 잘 알려진 감천마을은 아름다운

야경을 지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달맞이길 해월정을 지나는

야간 여행도 인기다 높다.

이 밖에도 상시적으로 불을 밝히는 경기

도 수원의 수원화성, 전남 목포의 루미나리

거리, 여수 돌산대교 야경 등 전국 곳곳에

가을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야경코스

가 숨어 있다.

전국 곳곳으로 낭만적인 야경투어 떠나볼까

가 봅 시 다

렛츠 Go, Go레인보우NewsTomato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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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NewsTomato22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사회적기업가를 말한다

“김포쌀을 원료로 건강한 먹거리 제공”

기업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배효원 대표는 “김포 여성 농업인

들이 모여서 만든 조합법인으로 보면 된다”며 “우리가 농사지

은 것을 가공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해 이렇게 법인을 설립하

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인 설립은 식품가공에 대한 관심으로 부터 시작됐다. 농업

기술센터에서 이뤄진 가공교육 수료생들이 모여 하나의 기업

을 만든 것이다.

“평소에 가공식품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그래서 기술센터

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듣게 됐지요. 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해서

는 여러 기구가 필요한데 센터에서 기구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서 법인까지 설립하게 됐습니다.”

설립된 이후 지난 2013년 12월에 고용노동부로 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 곳에서 생산한 제품은 ‘마미스트’

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마미스트의 모든 작업은 지역 내에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지역민들이 지역 농산물을 원재료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기 때

문이다. 지역 농업인들의 판로에 도움을 주면서 지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들 다 키우고 난 후에 여성들이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

도 기회가 많지 않죠. 그런데 이렇게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생

기니까 직원들이 좋아합니다”

직원 9명 가운데 6명이 여성이다. 이들은 제품개발과 생산에

때로는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기에

큰 보람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마미스트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주로 쌀을 원재료로 할

수 있는 것들로, 미숫가루, 강정, 유과, 조청 등 총 30가지에 이

른다.

배 대표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원료로 해서 화학첨가물

을 넣지 않은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우리 가족에게 먹인다

는 신념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지역내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매주 이뤄지는 독거노인

들을 위한 김포시자원봉사센터의 ‘사랑의 밥차’ 활동에서 마미

스트가 200여명 노인의 간식을 담당하고 있다. 또 매년 지역아

동센터에 간식 선물세트를 제공하는 등 지역 내 공험 사업에도

열심이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미스트

의 매출도 성장세를 보였다. 설립 초기 당시 5000만원 수준이

던 매출은 지난해 2억원을 훌쩍 넘었다.

“대량 생산, 제품 개발 등 어려움도 따라”

하지만 마미스트 역시 영세한 사회적 기업 중 한 곳인 만큼

현재 느끼는 어려움도 적지 않다.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신념은 대기업 브랜드 이상으

로 자부하고 있지만, 여느 영세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판로, 대

량생산 등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고 있죠.”

현재 마미스트는 쌀을 이용한 잼 개발 마무리에 한창이다.

지난 4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7~8개월 가량 총력을 기울인 제

품이다. 설탕대신 조청을 이용했으며, 여기에 아로니아 등 베

리류를 넣어 잼을 만드는 방식이다.

“작은 기업 안에서 제품개발, 상품 라벨부터 포장까지 모두

담당하는 것이 쉽지 않죠. 판로를 확보하는 것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판로를 확보해도 생산량을 맞추기 역시 쉽지 않아 어

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홈쇼핑에서 마미스트의 제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생산량이 적다보니까 계약까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

도 생긴다.

소량생산은 높은 단가로 이어져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마미스트의 경우 국내산 원료를 쓰다보니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아쉬움이 크다.

현재 마미스트 제품은 지역 로컬푸드 매장 2곳에서 판

매되고 있으며, 각종 행사 때마다 지역 곳곳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포화된 국내 시장 벗어나 해외로”

마미스트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출

을 계획하고 있다.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

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배효원 대표는 “식품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이미

시장이 포화된 상태”라며 “도라지청만 해도 생산

하는 곳이 20곳이 넘기 때문에 우리 순수 농산물

을 가공한 제품을 가지고 해외에서 길을 찾으려

고 한다”고 말했다.

홍삼미숫가루의 경우 일본과 싱가폴에 수출

을 한 경험이 있는 배 대표다. 이어 이번에 개

발한 조청잼을 가지고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

획이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홈쇼

핑에 노크하고, 개발한 제품을 가지고 수출 계획도 가

지고 있습니다. 일이 잘 풀리면 내년에는 공장을 지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

길 바랍니다.”

마미스트에게 ‘지속 가능성’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다.

그는 “한번 시작한 사회적 기업으로 앞으로 지속가능

한 기업이 되도록 이끌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

조했다.

배 대표 역시 정부에서 사회적기업을 무분별하게 늘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

어간다는 데에 공감했다.

“사회적 기업으로 초기에 지원이 이뤄지는데, 보통 지원이

끝나면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워낙 영세하다보니 오

래버티기가 힘든 것이죠. 사회적기업의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

라 한 번 지정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장기적으로 늘려

서 살아남는 기업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죠.”

배 대표는 “아직 마미스트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김포의 우수농산물을 널리 알리고 초심을 잃지 않

는 신념으로 사업을 이어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

이라며 “끝까지 살아남는 사회적 기업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

했다. 임효정 기자 [email protected]

“지역 여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김포 여성 농업인들이 만든 조합법인 마미스트,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

배효원 마미스트 대표

‘김포농식품가공영농조합법인’은 강화도와 맞닿

아 있는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김포농업기술

센터 한켠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이다.

이 법인은 지난 2010년 10월 김포시 농업기술센

터에서 가공관련 교육을 수료한 지역민들에 의

해 설립됐다. 현재 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

며 이 가운데 6명은 지역 내 여성이다.

한적한 센터 주변과 달리 사무실 안은 이달 말

새로운 제품 출시를 앞두고 분주했다. 이 곳에서

김포농식품가공영농조합법인을 이끄는 배효원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마미스트는 지역 농업인 판로를 지원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진/마미스트

“포화된 국내 벗어나 해외에서 경쟁력 키우고파”

Page 23: 175곳 구조조정…금융위기이후 최대 수출입은행, EDCF 부실관리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2_01_01.pdf · 수원국에서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오피니언NewsTomato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23

대한민국 경제가 일대 위기에 직면해 있

다. 해운, 철강, 조선, 석유화학, 건설 등 세계

를 주름잡아온 한국의 중후장대 산업은 글로

벌 경기악화와 해외 경쟁업체들의 추격, 방

만한 경영 등이 겹치면서 구조조정 1순위로

떠올랐다.

해운업계의 경우 당사자들의 거듭된 부인

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강제 구조조정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4조원이 넘는 막대한 세금

을 또다시 쏟아부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른 업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재계 1위 삼

성그룹은 화학 분야를 한화와 롯데에 넘기는

빅딜로 시장에 충격을 안겼고, 각 계열사 별

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중

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천문학적인 투

자를 감행하면서 한국의 전자산업을 위협하

고 있다. 한참을 따라잡은 것으로 생각했던

일본 경제는 어느새 활력을 되찾고 또다시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한국 대표 산업들이 일제히 새판짜기에 돌

입한 가운데, 당장 내년부터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들어서게 됐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들은 성장동

력을 마련하겠지만, 퇴출되는 직원은 갈 곳

이 없다. 앞으로 획기적인 신산업이 나오지

않는한, 고용불안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IMF 구제금융 당시, 한국은 IT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은 IT 강국이라는 영예를 얻었고, 전세계 선

진국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국민들의 의지

와, 정부의 추진력이 거둔 성과였다.

지금은 당시보다 더욱 심각한 위기 상황이

다. 경제는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인구는 급

속히 노령화되고 있다. 청년 취업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저출산 문제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라는 기

관차에 불이 꺼져가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은 전혀 리

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경제의 발목

을 잡고 있다. 역사교과서 논란에 이어 총선

개입 논란까지 자초했다. 이미 여야는 대통

령의 ‘총선심판론’을 놓고 또다시 일전을 불

사할 태세다. 이렇다 보니 대통령의 발언이

나올 때 마다 국민들은 불안해진다.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나라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각자도생’이

생존의 키워드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때는 여

당도 야당도 더 이상 없다.

몇 주 전 주말에 극장에 가서 어떤 영화

를 볼까 하여 검색을 해보니 관람객과 평

론가 평점이 나왔다. 평점이 좋은 영화 중,

관심이 가는 주제의 영화 표를 예약했다.

이런 온라인 평점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임에는 틀림없는데 과

연 믿을 만한 정보일까? 높은 평점의 상품

은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이 평가한 평점이 높은 경우, 나의 평

점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온라인과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규모가

10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될 정도로 크게

성장하여, 전자 상거래는 이제 일상생활의

일부가 됐다. 상품을 직접 보지 않고 모니

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얻게 된 상품

정보를 가지고 구매 결

정을 내린다. 이 때 다

른 구매 고객들이 남긴

평점과 댓글의 영향력

은 대단하다. 판단할 만

한 충분한 정보가 있지

않을 때에 다른 사람의

결정에 영향을 받는 것

은 당연한 일이다. 이것

은 마치 낯선 곳에서 식

사할 곳을 찾을 때에 많

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

다리는 식당은 의례 맛

집이라고 판단하는 것

과 같은 것이다.

지난 몇 년간의 경영학 연구에 따르면,

평점과 매출과의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일부 연구는 평점이 좋을 경우, 매출

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지만 다른 연구에서

는 매출은 평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평점 결과가, 좋은 점수들과 좋

지 않은 점수들이 모아지는 형태이거나 또

는 양분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

로 분석된다. 즉, 최종 평점은 평균을 표시

하기 때문에 양극화된다면 평균 그 자체는

의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사회적 영향을 받는 지에 대해 실

험한 결과, 온라인 뉴스에 긍정적인 방향

으로 평점을 조작한 경우가, 조작하지 않

은 경우에 비해 최종 평점이 약 25% 가량

높아졌다고 한다.

초기에 조작된 긍정적 평점은 최종 평점

을 더욱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만일 초

기에 긍정적인 평점으로 조작할 경우, 지

속적으로 뒤따르는 평점 결과에 영향을 미

칠 가능성이 크다. 초기 평점이 좋을 경우,

이른 바 ‘평점 거품’이 생길 수 있다. 하지

만, 초기에 평점이 높을 경우, 일부 사람들

은 낮은 평점을 주는 경향도 나타나는데,

이는 지적으로 보이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달리 비판적인 점수를 주는 것이다. 만일

높은 점수와 낮은 점수로 양분된 경우에는

오히려 중도적인 점수를 주는 경향도 나타

난다.

얼마 전 페이스북과 연동한 형태의 영화

평점 서비스가 출현했다. 영화에 대한 일

반적인 평점과 페이스북 친구들이 낸 평점

을 동시에 표시할 경우, 사람들은 어떤 결

정을 할지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인기 영화의 경우, 일반적

평점은 다음 평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

는 데에 비해, 비인기 영화는 부정적인 영

향을 보였다. 이는 인기 영화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따라가지만, 비인기

영화에 대해서는 오히

려 다른 사람들과 반대

평가를 하는 경향을 보

이는 것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부

분은 페이스북 친구들

의 평점 영향이다. 페이

스북 평점은 인기, 비인

기 영화 모두에서 다음

평점에 긍정적인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아무래도 페이스

북 친구들의 의견을 좀

더 존중하고 반대 평가

를 하지 않으려 하는 사

람들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 추측된다.

이 결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온라인

비즈니스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초기의 평점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

친다는 것이다.

이는 초기에 평점을 조작할 만한 유인을

제공하게 된다. 둘째, 평균으로 구성된 일

반적인 평점은 ‘평점 거품’이나 지적으로

젠체하는 이들 때문에 진정한 평가 정보

를 제공하기 어렵다. 실제로, 호텔이나 영

화 흥행사에서 이른바 ‘평점 알바’를 고용

할 가능성이 크다. 객관적인 정보로 고객

의 신뢰를 얻어야할 평점이 조작되어 편향

된 정보가 제공된다면 호텔 판매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에서는 조작된 평점을 걸러내

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핀테크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이

야기를 많이 듣는다. 온라인 비즈니스가

출현한지 20여 년 만에 전통적인 금융사

업을 혁신할 것인지에 대해 긍정론, 현실

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큰 역할을 해온 평점

시스템이 핀테크 시대에서도 악용되지 않

고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때이다.

아주 오랫동안, 하나의 유령, ‘전관예우’라

는 유령이 우리 법조계를 배회하고 있다. 모

두들 우리 사회가 꾸준히 달라지고 있다 말

하고, 법원과 검찰에서는 더 이상 전관예우

라는 인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확언하고 있다. 변호사들의 법관평가가 직접,

간접적으로 법관의 인사에 반영되고, 법원의

법정 언행 컨설팅 노력, 판사, 검사가 퇴임할

당시 소속되었던 법원이나 검찰청의 사건을

1년 동안 수임할 수 없도록 하는 전관예우 금

지법이 시행되었으며, 국민들의 상시적인 사

법 감시 및 사법 참여 등으로 확실히 우리 법

조계는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를 포함한 상당수의 변호사들

은 여전히 중요한 사건에서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를 받아들고 깊은 좌절감을 맛본

경험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 물론 그 빈

도가 매우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날이 선 비

수처럼 등 뒤로 날아오는 그 서늘함은 자연

스레 전관예우라는 유령의 잔인한 미소를 떠

올리게 한다.

기존에 진행되던 재판에서 상대방 변호사

가 새로 선임된 후 재판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고 노골적으로 심증을 드러내며 조정을

강권하거나 시급한 형사사건에서 절차가 보

류되고 경한 처분으로 마무리되는 과정이 극

히 드물지만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분석은, 사법시험의 폐쇄적인 기수

문화에 학연, 지연이 더하여 전관예우라는

인습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극소수의 인원을 뽑던 시절에 형성된

폐쇄적인 기수 문화는 지금처럼 대량으로 법

조인을 배출하는 시대에 더 이상 설득력을

가질 수 없는 설명이다. 국민 모두가 디지털

유목민이 되어 직장과 삶의 터전을 찾아 전

국 각지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지연이라는 뿌

리 역시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전관예우라는 유령

은 여전히 우리 법조계를 배회하고 있다. 과

거 횡행했던 전관예우의 마지막 잔상으로 치

부하기에는 그 이미지가 너무도 선명하다.

결국 현재 남아있는 전관예우는 비록 일부이

지만 퇴임한 판사와 검사출신 변호사들이 법

정 외에서 전화변론과 같이 부당하게 영향력

을 행사하는 문제로 분석하는 것이 더 실효

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근절하

기 위해서는 여전히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

다고 할 것이다. 사법의 독립과 엄정함은 오

로지 국민의 신뢰에 근거하기 때문에, 국민

이 신뢰하지 못한다면 신뢰할 때까지 보완을

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변호사와 재

판부의 친분관계가 확인되면 사건을 재배당

하도록 내부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있고, 대

법원 역시 변호인 선임서와 상고이유서가 제

출된 후 주심 대법관을 정하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전화

변론을 하거나 비공식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변호사들에 대해 검사 등 공무담임자가 이를

신고하도록 하는 검찰청법 개정안과 대법관,

헌법재판관, 검찰총장 등이 고위직에서 퇴임

한 경우 변호사 개업을 제한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전관예우라는 유령을 내몰고 사법에 대한

신뢰가 더욱 공고해지도록 하기 위해 모든

법조계 종사자들이여, 단결하라!

온라인 평점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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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예우라는 이름의 유령

시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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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 경제, 생존자는 누구

손정협산업부장

전성민 가천대 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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