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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분야별 평가와 전망

2019 2001년부터 열린 ‘국민과의 대화’는 당시 국가의 주요 국내·대외 문제에 대한 지도자의 대응 능력을 입증하는 등 젊은 대통령의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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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Issues & Analysis

분야별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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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RUSSIA REPORTIssues & Analysis

편집인 라승도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기획처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발행처 다해(02-2266-9247)

발행일 2020년 3월 13일

디자인 전소라

ISBN 979-11-5556-158-4 95340 비매품

이 저서는 2019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9S1A6A3A0210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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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3

인사말

『2019 Russia Report』는 세 단계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먼저, 지난 1월 10일 ‘2020 러시아를 전망한다’라는 제목으로 신년

세미나를 개최했고 그 후 1~2월에 걸쳐 세미나 발표문 내용을

요약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발간 온라인 주간

칼럼 『Russia·Eurasia Focus』에 여섯 번에 걸쳐 연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미나 발표와 칼럼 연재 이후 각 분야 발표문은

내용 수정과 보강 작업을 거쳐 출판됐습니다. 다만, 온라인과

오 프 라 인 으 로 동 시 에 출 판 하 던 기 존 과 달 리 올 해 부 터 는

온라인으로만 발간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2019년은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이 1999년 러시아 정치

무대 전면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권력의 중심을 차지하고 러시아

전체에 걸쳐 강력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기 시작한 지 2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이런 점에서 2019년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지금까지 약 30년에서 어느 해보다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2019년은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둘러싸고 시작된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세계의 러시아 경제 제재와 러시아의 맞제재 등으로 국내외적으로

특히 다사다난했던 2010년대를 마무리하고 2020년대를 맞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2019년이

시기적으로 매우 중대한 의미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2019 Russia Report』는 각 분야에 걸쳐 지난 한 해 동안 일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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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주요 사건과 현상, 쟁점을 파악하여 그 시사점을 분석·소개했고

2020년을 전망했습니다. 2020년은 무엇보다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세계적 대유행과 러시아연방 헌법 개정,

국제 유가 폭락 등으로 러시아가 많은 분야에 걸쳐 국내외적으로

큰 도전과 시련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구체적 양상과 의미는 내년 1월에 있을 세미나 ‘2021 러시아를

전망한다’에서 자세히 분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9 Russia Report』 발간 과정에 발표와 집필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 장세호

박사, 부산외국어대학교 이종문 교수, 국민대학교 장덕준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연구위원 김규철 박사,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현승수 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라승도 교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연례 세미나에서 사회를

맡아준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수환 교수와 제성훈 교수, 토론을

맡아준 전북대학교 이선우 교수, 여시재 도시솔루션실장 이대식

박사,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강봉구 교수, 국방대학교

이홍섭 교수,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초빙연구위원 김정기

박사, 중앙대학교 외국학연구소 송정수 교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세미나에 직접 참석하는 등 『2019 Russia Report』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청중 여러분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를 아끼고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2020년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2020년 3월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소장

표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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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인사말 표상용 3

Ⅰ 국내정치

민심의 구조적 변화 속 체제 안정성 유지 위한 총력전 장세호 7

이종문 29

Ⅱ 일반경제

더블딥 리세션 진입 위기에서 벗어날까?

장덕준 67

Ⅲ 대외정책

혼돈 속의 약진

김규철 103

Ⅳ 군사안보

군사 브랜드 이용한 강대국 위상 회복

현승수 149

Ⅴ 한러관계

북·미 협상 교착 속에 존재감 키우는 러시아

Ⅵ 사회문화

새로운 10년을 앞두고: 과거에서 답을 찾다 라승도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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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정치 ㅣ 민심의 구조적 변화 속 체제 안정성 유지 위한 총력전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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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구조적 변화 속

체제 안정성 유지 위한 총력전

I. 들어가며

○● 2019년은 러시아 내에서 이른바 ‘크림 컨센서스’라는 전 사회적

합의가 조금씩 옅어지고, 주민들의 실질적 ‘삶의 질’ 하락에 대한

불만이 더욱더 구체적으로 표출된 해였음.

○● 2019년 러시아 집권 세력은 그동안 이룬 대외적 성취에 기초하여

국민 복리 증진을 위한 제도적 개혁을 통해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더욱더 공고히 하고자 진력을 다했음.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두 번째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지역에 대한 안정적 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음.

장세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PART

Ⅰ 국내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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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이후 미국·서방과의 출구 없는 대립 과정에서 러시아

경제 침체가 지속하고, 삶의 질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데 대한

국민의 불만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본 보고서에서는 △ 러시아 내 주요 사건·사고 △ 푸틴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과 ‘국민과의 대화’ △ 생활 밀착형 시위 확대 △

공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 분출 △ 9.9 지방선거 △ 당국에 대한

지지율 변동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2019년 러시아 국내정치를

평가해보고, 2020년을 전망해보고자 함.

○● 본 보고서는 2019년 필자가 작성한 각종 보고서, 칼럼 등에

기초하고 있으며, 러시아·서방·국내에 걸친 다양한 매체의 보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됨.

II. 2019년 평가

1. 비극적 사고 다수 발생과 당국에 대한 신뢰 저하

○● 마그니토고르스크 가스 폭발 사고

- 2018년 12월 31일 첼랴빈스크주 마그니토고르스크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 사고 발생으로 건물 일부가 붕괴했고 39명이 사망함.

- 사고 이후 해당 아파트 주민 전체의 대피 조치가 취해졌다가

2019년 4월 1일 거주지로 복귀함.

- 생후 10개월 포킨이 하루 만에 구조돼 ‘신년의 기적’으로

평가됐으며, 남우랄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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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으로 회자함.

- 푸틴 대통령이 사고 직후 현장에 방문해 신속한 구조와 복구를

주문했으나 혹한과 추가 붕괴 위험 속에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음.

- 해당 사건에 대한 주 정부 등 당국의 비효율적 대처는 해당

지역은 물론 연방 차원에서 큰 실망과 분노를 초래함.

-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보리스 두브롭스키

첼랴빈스크 주지사를 해임하고, 알렉세이 텍슬레르를

권한대행에 임명함.1)

○● 이르쿠츠크주 홍수와 시베리아 지역 산불

- 2019년 이르쿠츠크주는 가혹한 자연재해에 직면함.

- 7~8월 서부 지역이 두 차례 대규모 홍수, 북부 지역이 35도의

폭염, 가뭄, 화재를 경험함.

- 특히 피해가 컸던 곳은 니즈네우딘스크와 툴룬이었으며, 1만

1천여 채의 가옥이 침수됨.

- 이르쿠츠크주, 크라스노야르스크변강주, 브랴티야공화국,

사하공화국 등 러시아 북동부 시베리아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함.

- 마그니토고르스크 화재 사건과 마찬가지로 당국의 비효율적

대처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크게 확산함.

- 9월 초 푸틴 대통령이 피해자들에 대한 비효율적 지원을 직접

비판하는 한편, 12월 초 세르게이 렙첸코 주지사를 해임하고,

1) “Выбор РИА Новости: главные события 2019 года в российских регионах,” РИА Новости (16.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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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리 콥제프를 권한대행에 임명함.2)

○● 제르진스크 TNT 공장 폭발 사고

- 2019년 6월 2일 니즈니노브고로드주 제르진스크 TNT 공장 폭발

사고로 89명의 사상자가 발생함.

- 사고 공장은 화약과 폭발 물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방산업체

중 하나였음.

- 제르진스크시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고 수습을 진행함.

○● 바렌츠해 인근 잠수정 화재·침몰 사고

- 2019년 7월 1일 러시아 학술연구용 심해 탐사 잠수정 AC-31에서

화재 발생으로 14명의 승조원이 사망함.

- 서방 매체들은 이 잠수정이 해저 통신 케이블 도청과 절단 등의

비밀 임무를 수행해왔다고 보도함.

○● 아르한겔스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폭발 사고

- 2019년 9월 8일 아르한겔스크주 소재 군사 시설에서 발생한

미사일 액체 추진 로켓 폭발 사고로 5명이 사망함.

-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러시아 비상사태부 자료를 인용해

해당 지역 방사능 수준이 한때 평시의 20배로 증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함.

- 러시아 국방부는 이 사고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함구한 채

“유해 화학물질이 대기 중으로 유출된 바 없고, 방사능 수준도

2) “Выбор РИА Новости: главные события 2019 года,” РИА Новости (27.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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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라고 발표함.

2. 푸틴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과 ‘국민과의 대화’

○● 2019년 2월 20일 푸틴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

- 2018년 5월 집권 4기에 착수한 푸틴이 내세운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는 ‘국민 복리의 증진’이었음.

- 푸틴은 같은 해 5월 ‘2024년까지 러시아연방 발전을 위한 국가

목표와 전략 과제’ 제하의 이른바 ‘5월 대통령령’을 발포함.

- 이는 푸틴 4기 정부가 러시아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과 전략을

제시한 것이었지만, 다른 한편, 잃어버린 구토의 회복과 국제적

위상 증대만으로는 더 이상 국민들의 지지를 유지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표현이었음.

- 이런 위기감은 2019년 국정연설에서도 그대로 표출됨.

※ 2018년 3월 국정연설에서 푸틴은 푸틴 체제가 거둔 대외·안보적

성취를 과시하고, 러시아가 개발한 신형 무기를 소개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함.

- 하지만 이번 국정연설에서 푸틴은 대외·안보 문제보다는 가족

지원, 빈곤 극복,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 환경 등 국내 사회·경제

부문에 집중함.

※ 가족 지원: △ 자녀 부양 가정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 편안한

주거 환경 제공과 주택 건설 시 대출 금리 완화 △ 다자녀 가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

※ 빈곤 극복: △ 정부의 고용·직업 교육 적극 지원 △ 근본적 빈곤

제거 메커니즘 구축 △ 실업자에 대한 일시적 이자 납부 유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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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제도 개선

※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 △ 의료진의 업무 능력 강화 △ 병원·약국·환자

간 상호작용 체계 개발 △ ‘젬스키독토르’ 프로그램 운영 △ 소도시 내

효율적 외래환자 진료소 확보 △ 원격 의료 인프라 구축 △조속한 고통

완화 치료 입법 시행

※ 환경: △ 쓰레기 처리 체계 개혁 △ 쓰레기 배출 수수료 체계

재검토 △ 도시 내 폐기물 처리장 폐쇄 △ 천연자원부 차원의

폐기물 처리장 검열 추진

※ 청년: ‘시리우스’, ‘프로엑토리야’, ‘모이페르비비즈네스’, ‘야프로페시오날’,

‘러시아의 리더들’ 등 청년 정책 활성화

※ 국가·기업관계: 2021년 1월 1일부터 기존의 모든 규제 제도를

재검토하고 개선 제안

- 러시아 내 여론은 지속되는 애국주의 프로파간다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내는 한편, 저성장 국면에서 실질적 삶의 질

하락에 대한 불만을 구체화함.

- 2019년 푸틴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은 예년과 비교하여 큰

관심을 끌어 내지 못함.3)

○● 푸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 2019년 6월 20일 푸틴 대통령이 제17차 ‘국민과의 대화’를

수행함.

- 4시간 이상 진행된 대화의 주요 주제는 국가사업의 경과,

소득 감소, 비즈니스 환경 개선, 가짜 뉴스, 러시아 경제 현황

3) “Послание Президента: основные месседжи,” ПОЛИТКОМ.РУ (25.0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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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었음.

※ 2001년부터 열린 ‘국민과의 대화’는 당시 국가의 주요 국내·대외

문제에 대한 지도자의 대응 능력을 입증하는 등 젊은 대통령의

긍정적 인상 부각이 목적이었음.

- 2019년 ‘국민과의 대화’는 2014년 크림 병합 이후 경기 침체의

지속 국면에서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진행됐으며, 주요

사회·경제 문제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설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짐.4)

※ 주요 국가사업 경과: △ 진행 중인 국가사업들은 국민의 생산성과

복리 증진을 위해 새로운 경제 구조 구축이 목표 △ 목표 달성을

위한 효율적 자원 배분 추진 △ 재원 조달 위한 부가가치세 20%

확대

※ 소득 수준 하락: △ 소득 저하 현상은 외부 충격이 아니라 국제

석유·가스 가격 하락이 주된 원인 △ 러시아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함에 따라 명목·실질 소득 회복 △ 최저임금 인상과

연금 체제 지속 개선 추진

※ 보건·의료: △ 프스코프 암클리닉, 첼랴빈스크 응급·산부인과 센터,

야로슬라블 아동 클리닉 △ 전문 인력 부족, 장비 노후화 문제 개선

△ 필수 의약품 공급 체계 개선 등

※ 환경: 아르한겔스크 쓰레기 처리장 문제, 쓰레기 처리 체계 개혁 등

4) “«Прямаялиния» президента России,” ПОЛИТКОМ.РУ (24.06.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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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생활 밀착형 시위 확대

○● 아르한겔스크 쓰레기 매립지 관련 시위

- 2018년 10월부터 아르한겔스크에서 모스크바의 쓰레기를

운송 해오는 시에스 철도역 인근 매립지 건설과 관련한 시위가

지속됨.

- 지역 당국의 시위 불허에도 불구하고 약 3만 5천 명의 인원이

집회에 참석함.

- 2019년 상반기 동안 지역 차원은 물론 연방 차원에서 큰 관심

유발함.

- 지역 당국이 쓰레기 매립장을 아르한겔스크 주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 지역에 건설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매립지 건설 자체를 반대함.

- 이 시위 여파로 이고리 오를로프 아르한겔스크 주지사가 사임함.5)

※ 당시 오를로프 주지사가 시위대를 인간 쓰레기라 칭한 것이 알려져

큰 분노를 초래함.

○● 예카테린부르크 정교회 사원 건설 반대 시위

- 2019년 5월 중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도심 녹지 공간에 새로운

정교회 사원 건설 사업과 관련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함.

- 지역 당국은 예카테린부르크 도시 창건 300주년을 맞아

오래전부터 정교회 사원 건설을 추진함.

- 도심 공원과 호수 지역에 사원 건립 구상이 발표되면서

5) “Выбор РИА Новости: главные события 2019 года в российских регионах,” РИА Новости (16.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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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와 반대자 사이의 갈등이 심화함.

- 사원 부지인 공원이 봉쇄되자 약 3천 명의 시민이 운집해 시위를

열었고, 수백 명의 인원이 공원을 사수하기 위해 철야 농성을

수행함.

- 시위대는 정교회 사원보다 병원, 학교, 유치원 등의 건설이

우선이라 주장함.

- 이 과정에서 약 100명이 수감되고, 법원은 이들 중 일부에게

벌금과 노역 형을 선고함.

- 10월 13일 논쟁 지역을 배제한 도시 전체의 가능한 부지들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시행함.

- 투표 결과, 예카테린부르크 정교회 지부가 지지 입장을 밝힌

도심 내 폐공장 부지가 최종 낙점됨.6)

○● 인구셰티야 주민투표 관련 저항 시위

- 2019년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인구셰티야공화국에서 ‘주민

권리 침해’와 관련한 대규모 시위 발생함.

- 시민운동 단체인 ‘오포라인구셰티’와 야당인 ‘야블로코’가 주도한

이 시위에 4천~1만 명 규모가 참여했으며, 시위대는 연방

고속도로 ‘캅카스’를 차단함.

- 저항은 2018년 가을부터 시작됐는데, 해당 공화국 정부의

국민투표법 개정 시도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핵심이었음.

- 2018년 9월 말 1991년부터 심화한 인구셰티야공화국과

체첸공화국 간 행정 경계선 획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양

6) “Екатеринбург и Архангельск: специфика региональных протестов,” ПОЛИТКОМ.РУ (15.0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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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공화국 간 협정을 체결함.

- 양 공화국은 인구셰티야의 나드테레치니 지역과 체첸의

말고벡스키 지역의 교환을 합의했는데, 인구셰티야 주민들은

자기 지역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합의라고 비판함.

- 2018년 10월 4일 공화국 의회가 이 협정을 비준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위가 격화함.

- 특히 공화국 정부가 공화국의 지위, 명칭, 분권, 다른

연방주체와의 관계, 영토·국경 변경 등의 문제를 의무적으로

국민투표에 붙이도록 하는 기존 헌법 조항에 대한 개정을

추진하자 주민들의 시위가 다시 확대됨.

- 시위대는 공화국 수반 사퇴, 부패와의 전쟁, 정치 체제 전반에

대한 개혁 등의 정치적 요구를 제기함.

- 결국, 공화국 수반 유누스벡 옙쿠로프가 주민 권리 침해에 대한

강력한 비판 속에 이를 철회함.7)

○● 이들 시위는 모두 역내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 표출

사례들이며, 특정 이슈에서 시작해 지역 정책 전반으로 확장하는

경향을 나타냄.

4. 러시아 사회 내 ‘공정’에 대한 요구 분출

○● 모스크바시 의회 후보 등록 관련 시위

- 모스크바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추천인 서명에서 오류 범위

초과를 이유로 야권 후보 다수의 후보 등록을 거부함.

7) “Ингушетия: новый виток протестов,” ПОЛИТКОМ.РУ (01.0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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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여름 이와 관련한 대규모 시위가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지속해서 열림.

- 당국이 미허가 시위를 강경 진압함으로써 시위대 다수가

체포·구금됐으며, 현재까지 일부 인사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임.

○● 1채널 ‘보이스키즈’ 결승 조작 스캔들

- 러시아 국영 TV 1채널의 인기 노래 경연 프로그램 ‘보이스키즈’

6번째 시즌 결승 결과 조작과 관련한 스캔들이 발생함.

- 결승에 진출한 세 명의 아이 가운데 러시아 유명 여가수 알수와

재벌 아브라모프의 딸 미켈라 아브라모바가 시청자 투표에서

56.6%를 득표해 우승을 차지함.

- 그러나 러시아 내에서 온라인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됨.

- 조사 결과, 300여 개 전화번호에서 조작된 8천여 개 문자가

전송되는 등 투표 조작이 사실로 드러남.8)

- 이에 따라 1채널은 ‘보이스키즈’ 프로젝트의 6번째 시즌 결승

결과를 무효화하기로 결정함.

- 부유한 부모를 둔 자녀의 부당한 우승을 위한 방송사의 조작은

러시아 내 불평등에 대한 불만과 심각한 반엘리트 정서의

확산을 초래함.

8) 유철종, “러시아 어린이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투표 조작으로 ‘떠들썩’,” 『연합뉴스』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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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5. 9.9 지방선거와 크렘린의 압승

○● 2019년 지방선거 개요

- 2019년 9월 9일 19개(3개는 간선) 연방주체 지역 수반(주지사)과

13개 연방주체 지역 의회(주 의회) 의원 선거 등 다양한 층위의

선거가 시행됨.

- 선거 결과, 주지사 선거가 치러진 전 지역에서 친여 성향의

후보들이 당선됨.9)

- 2018년에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3개 지역에서 야당에

패배한 바 있음.

- 2019년 크렘린은 전 지역에서 1차 투표에서 승리를

결정지음으로써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됨.

○● 모스크바시 의회 의원 선거와 야권의 약진

- 모스크바시 의회 선거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는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했지만, 총 45개 의석 중 20개 의석을 야권에

빼앗김.

- 비록 시 의회에 불과하지만 모스크바가 차지하고 있는 의미를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중요한 함의가 있음.10)

- 크렘린과 모스크바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변을 차단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야권 후보 다수의 등록을 거부하는 파격적 조치를

단행하여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저항 시위를 촉발함.

9) “Глав регионов рекордно обновили в один тур,” Независимая газета (30.12.2019).

10) “Мосгордуму избрали «умным голосованием»,” Независимая газета (30.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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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세이 나발니 등이 주도하는 야권은 여당 후보를 제외한

후보 중 가장 지지도가 높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똑똑한

투표’를 제안했고, 그 결과 공산당을 비롯한 야권 후보 다수가 시

의회에 진출함.11)

○● 하바롭스크변강주 의회 선거와 크렘린의 참패

- 하바롭스크변강주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민당 소속의

세르게이 푸르갈이 여당 후보를 누르고 주지사에 당선된

지역임.

- 지역 의회 선거와 지역 내 핵심 거점 도시인 하바롭스크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은 2018년의

기세를 이어 과반 의석을 차지함.

- 특히 하바롭스크변강주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은 전체 36석 중

단 6석을 제외한 압도적 다수 의석을 확보함.

- 이로써 하바롭스크에서 자민당은 변강주 정부는 물론 변강주

의회에 대한 통제권을 동시에 획득함.12)

- ‘통합러시아’ 후보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그대로 저항 투표로 표출됨.

○● 이러한 결과는 크렘린이 선거 과정에서 그동안 손쉽게 달성했던

정치권력 통제권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함.

11) Федор Крашенинников, “Годпротестов: итогииожидания,” Новое время (31.12.2019).

12) Андрей Винокуров, “Взвешенная политическа яоппозиция,” Коммерсантъ (07.0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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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6. 엘리트 변동

○● 10명의 연방주체 행정수반(주지사) 교체

- 2019년 봄 1차 교체: 첼랴빈스크주, 알타이공화국

- 2019년 봄 2차 교체: 칼미키야공화국, 무르만스크주,

오렌부르크주

- 2019년 6월 3차 교체: 인구셰티야공화국, 아스트라한주

- 2019년 7월 4차 교체: 세바스토폴

- 2019년 12월 5차 교체: 이르쿠츠크주, 유대인자치구

○● 기타

- 미하일 아비조프 전 열린정부 장관 구속

- 세르게이 멜리코프 국가근위대 대장 퇴진

-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주대교와 셉쿠노프 신부 간 영향력 경쟁

- 세르게이 글라지예프 대통령 보좌관의 자리 이동

- 연방형집행국장 교체(겐나디 코르니예코 → 알렉산드르

칼라시니코프)

- 대통령 인권 담당 자문위원 교체(미하일 페도토프 해임)

7. 보수적 입법 현황

○● 가짜뉴스 금지법

- 핵심 내용은 인터넷상에서 국민의 생명이나 건강, 자산, 사회

질서 및 안전 등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허위 정보를 고의로

확산시키는 것을 금지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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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3월 케메로보주 쇼핑몰 화재 사건과 2018년 말

마그니토고르스크 가스 폭발 사고를 계기로 한 가짜뉴스 유포가

명분이었음.

○● 국가 모욕 콘텐츠 차단법

- 핵심 내용은 사회, 국가 상징, 정부 기관 등을 모욕하는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차단하는 것임.

- 이에 따르면, 인간의 존엄과 사회적 도덕관념을 비속한

방식으로 모욕하거나, 사회·국가·국가 상징·헌법·공공기관 등을

노골적으로 멸시하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 게시가 제한됨.

8.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 ‘통합러시아’ 지지율 변화

○● 크림 컨센서스의 침식과 국민의 삶의 질 하락에 대한 불만으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 여당인 ‘통합러시아’에 대한 지지율은

2014년 크림 병합 이전 수준으로 하락함.13)

13) “Политические индикаторы,” ДОМИНАНТЫ, неделя №49 (12.12.2019), с.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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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표 1] 푸틴 대통령의 직무에 대한 평가

[표 2]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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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표 3]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에 대한 태도와 직무 평가

[표 4] 주요 정당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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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표 5] ‘통합러시아’에 대한 태도와 활동 평가

III. 2020년 전망

○● 2020년은 푸틴 집권 4기 3년차가 되는 해

- 현재 러시아는 여전히 미국·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대러 경제 제재의 완화 또는

해제도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임.

- 당연히 이른 기간 내에 대러 경제 제재의 완화 또는 해제를

기대하기 어려움.

- 현재 러시아 집권 세력은 경제 상황의 획기적 개선이 불가한

상황에서 일단 거시적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경제 정책을

펼치면서도 국민 복리 증진에 대한 강렬한 열망에 일정 정도

부응하기 위한 적극적 사회복지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함.

- 2020년 1월 15일 연례 국정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밝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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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처럼, 헌법 개정과 국가 기구 간 권한 재분배 등을 통해

안정적 권력 이양과 푸틴 체제의 재생산에 대한 대안을 모색할

것임.

○● 푸틴 대통령이 집권 4기 출범 때부터 강조해온 주요 ‘국가사업’의

효과적 이행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판단됨.

- 특히 빈곤 극복, 고용 개선,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

쓰레기 폐기 체계 개혁, 다자녀 가정 지원 확대 등 사회복지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려 노력할 것임.

- 이를 통해 2008년 이후 지속되어 온 소득 감소와 삶의 질 하락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데 주력할 것임.

○● 2014년 크림 병합 이후 푸틴 정부가 이룬 외교·안보적 성취에

대한 국민들의 열광적 지지가 조금씩 희석되어 가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부심할 것으로 전망됨.

- 2020년은 크림 병합 6주년이자 2차 세계대전(대조국전쟁) 승리

75주년이 되는 해임.

- 이러한 연대기적 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회 내 애국주의

분위기를 한껏 고양시킬 것으로 예상됨.

-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2020년을 ‘기억과 영광의 해’로 지정하는

대통령 행정 명령에 서명함.

- 푸틴 대통령은 관련 행사의 효과적 조직을 위해 조직위원회

구성을 지시하고, 위원장에 안톤 바이노 대통령실장을 지명함.

- 당연히 크렘린은 상기 언급한 크림 병합 6주년과 전승 75주년

행사를 자신들의 통치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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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 러시아 당국은 주요 대도시와 지역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임.

- 대체로 나발니 등 급진적 재야 세력에 대해서는 전 방위적 압박

정책을 구사할 것임.

- 재야를 표적으로 다양한 현행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하는

한편, 지도부에 대한 구금·구속, 벌금과 손해배상 소송을 매개로

저항 동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임.

-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생활 밀착형 저항 시위에

대해서는 지역 행정 책임자를 교체하거나 시위대의 요구 사항을

일부 수용함으로써 이들 시위가 더 큰 반정부 시위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려 할 것임.

- 또한, 보수적 법안 입법을 통해 시민사회와 언론 등에 대한

통제력 강화 모색이 예상됨.

○● 2020년 9월 13일 지방선거

- 2021~2024 선거 주기, 특히 2021년 총선은 현 집권 세력의

명운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정치 일정임.

- 크렘린은 이미 2021년 총선 준비 체제를 이미 가동함(선거 전략

구축).

- 대체로 현재의 세력 균형 체제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체제

안정성 유지와 5월 대통령령에서 제시된 국가적 과제의 효율적

이행 문제가 관건임.

- 2020년 지방선거는 푸틴 집권 4기 후반 정국을 결정지을 2021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치러짐.

- 17개 연방주체 지역 수반, 11개 연방주체 지역 의회 선거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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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됨.

- 크렘린을 비롯한 러시아 당국은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됨.

- 특히 비판 성향이 강한 극동·시베리아 지역에서 치러지는

다양한 층위의 선거에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판단됨.

- 여권 주지사 후보와 여당의 지역 의회 선거 승리를 위해 다양한

선거 공학이 시도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부분적 선거 제도

개편도 추진 가능함.

○● 러시아 주요 엘리트 파벌 간 대립·갈등 양상

- 아직까지 푸틴의 지도력과 중재력이 건재한 가운데 엘리트 간

세력 균형 체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임.

- 푸틴의 후계 문제는 벨라루스와의 통합 문제 등을 통해 간간히

대중적 공간에서 거론될 수는 있으나, 푸틴의 임기가 아직 4년

이상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물밑에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될 것으로 판단됨.

○● 대외정치 중심의 시대에서 국내정치 중심의 시대로

- 2010년대가 푸틴과 러시아 집권 세력에게 대외정치가 중심인

시대였다면, 2020년대의 전반기는 국내정치의 시대가 될 것임.

- 지난 20여 년간 대통령 권좌를 지켜온 푸틴의 거취는 물론, 그가

축조한 거대한 체제의 재생산 문제가 러시아의 또 다른 향후

20년을 결정하게 될 것이기 때문임.

- 그 출발선인 2020년이 어떤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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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참고 자료

유철종. “러시아 어린이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투표 조작으로

‘떠들썩’.” 『연합뉴스』 (2019.05.17).

Винокуров, Андрей. “Взвешенная политическа яоппозиция.”

Коммерсантъ (07.01.2020).

Крашенинников, Федор. “Годпротестов: итогииожидания.” Новое

время (31.12.2019).

“Выбор РИА Новости: главные события 2019 года в российских

регионах.” РИА Новости (16.12.2019).

“Выбор РИА Новости: главные события 2019 года.” РИА Новости

(27.12.2019).

“Глав регионов рекордно обновили в один тур.” Независимая газета

(30.12.2019).

“Екатеринбург и Архангельск: специфика региональных протестов.”

ПОЛИТКОМ.РУ (15.04.2019).

“Ингушетия: новый виток протестов.” ПОЛИТКОМ.РУ (01.04.2019).

“Мосгордуму избрали «умным голосованием».” Независимая

газета (30.12.2019).

“Политические индикаторы.” ДОМИНАНТЫ, неделя №49

(12.12.2019).

“Послание Президента: основные месседжи.” ПОЛИТКОМ.РУ

(25.02.2019).

“«Прямаялиния» президента России.” ПОЛИТКОМ.РУ (24.06.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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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경제 ㅣ 더블딥 리세션 진입 위기에서 벗어날까?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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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일반경제

더블딥 리세션 진입 위기에서

벗어날까?

I. 2019년 러시아 경제: 더블딥 리세션 위기

○● 2019년 러시아 경제는 소비자물가를 제외한 거의 모든

거시지표에서 2018년과 비교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됨.

- 경제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8년 2.5%와

비교하여 절반 수준인 1.3% 성장에 그쳤음.

- 2016년 0.3% 이후 3년(2016~2018년) 동안 지속했던 상승 추세가

확연히 꺾이며 더블딥 리세션(double dip recession)1)진입

가능성을 열어 보임.

1) 더블딥 리세션은 경기가 침체 후 회복 양상을 보이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침체 현상을 의미함. 더블딥 리세션은 경기가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이 알파벳 W의 모양과 유사하여 ‘W자형 경기 유형’이라고 불리기도 함.[네이버 지식백과] 더블딥 리세션 (매일경제, 매경닷컴).

이종문 (부산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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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물가는 식료품 부문에서 상승 폭 둔화(4.7% → 2.6%)에

힘입어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4%)를 훨씬 밑돈 3.0% 증가에

그침.

○● 경제 위기 발생 때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장치로 경제의 대내

건전성을 보여주는 재정수지와 대외 건전성을 보여주는

국제수지에서 2019년 러시아는 전년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그 폭이 많이 축소됨.

- 일반 정부(연방 및 연방주체)의 통합 재정수지(예산 외 기금

포함)는 GDP 대비 1.9% 흑자로 2018년 2.9% 흑자와 비교해

1% 포인트 축소됐고, 연방 정부의 재정수지는 1.8% 흑자로

전년(2.6% 흑자)과 비교해 0.8% 포인트 축소됨.

- 국제수지 부문에서 상품수지는 GDP 대비 10.1% 흑자(1,647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대비 1.6% 포인트, 경상수지는 4.3%

흑자(706억 달러)에 그치며 전년 대비 2.6% 포인트 축소됨.

- 외환보유액은 2019년 12월 말 기준 5,544억 달러로 전년 말

4,685억 달러 대비 859억 달러 증가함.

○● 생산 부문에서는 고정자본 투자 증가율이 전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2.0%에 그치면서 산업생산 증가 또한 2.9%에서

2.4%로 둔화됨.

- 부문별로 보면 광물자원채굴(광업)이 3.1%, 제조업이 2.3%,

전기 및 가스 부문이 0.4%, 상하수도 부문이 –0.3% 증가율을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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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경제 ㅣ 더블딥 리세션 진입 위기에서 벗어날까?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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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생활수준 향상을 보여주는 소득 지표 부문에서 2019년

러시아는 전년과 비교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함.

- 노동자의 명목임금 상승률은 7.5%를 기록했지만, 이는 2018년

11.6% 대비 4.1% 포인트 축소된 수치며,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임금은 전년도 8.5% 증가에서 2.9% 증가로 둔화되며,

2019년 러시아 국민의 실질 처분가능소득 또한 0.8% 증가에

그침.

- 국민 처분가능소득 증가의 둔화는 국내 소비 증가 둔화로

이어진 가운데 소매 매출 증가가 1.6%에 그치면서 경제 성장률

둔화에 크게 영향을 끼침.

[표 1] 러시아 주요 경제지표 전망

주: 2019년 추정치*: 2019년 3월 러시아 통계청 수정 자료출처: 러시아 통계청, 러시아 경제발전부, 러시아 재무부. 러시아 중앙은행

단위 2015 2016 2017 2018 2019(e)

대내경제

명목 GDP* 10억 83,087 85,616 91,843 104,335 109,362

경제성장률(%)* % -2.0 0.3 1.8 2.5 1.3

소비자물가 상승률 (연말) % 12.9 5.4 2.5 4.3 3.0

소매매출 증가율 % -10.0 -4.8 1.3 2.8 1.6

고정자본투자 증가율 % -10.1 -0.2 4.8 5.4 2.0

산업생산 % -0.8 2.2 2.1 2.9 2.4

실질 처분가능소득 증가율 % -3.2 -5.8 -1.2 0.1 0.8

실질 임금 상승률 % -9.0 0.8 2.9 8.5 2.9

노동생산성 증가율 % -1.1 0.2 1.9 2.3 1.9

실업률 % 5.6 5.6 5.2 4.8 4.6

연방 재정수지 (GDP 대비) % -2.4 -3.4 -1.4 2.6 1.8

연방 재정수입 (GDP 대비) % 16.9 15.6 16.4 18,6 18.5

연방 재정지출 (GDP 대비) % 19.3 19.1 17.8 16.0 16.7

대외경제

상품수지 (금액) 억$ 1.484 902 1,147 1,944 1,647

상품수지 (GDP 대비) % 10.9 7.0 7.3 11.7 10.1

경상수지 (금액) 억$ 678 245 333 1,135 706

경상수지 (GDP 대비. %) % 5.0 1.9 2.1 6.9 4.3

환율 (연평균. /$) /$ 60.7 66.9 58.3 62.5 64.7

유가 (우랄산. $/bbl $/bbl 51.2 41.7 53.0 69.8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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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1. 경제성장률

○● 2019년 러시아 경제의 실질 GDP 증가율은 2018년 2.5%와

비교하여 절반 수준인 1.3%를 기록함.

- 2016년 0.3% 증가 이후 3년 연속된 경제성장률 상승 추세가

확연히 꺾이며 2020년대 전반기 러시아 경제가 1%대의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됨.

- 러시아 국가 통계청은 2019년 러시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제1차 평가에서 1.3%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2019년 1월 세계은행(World Bank)이 ‘글로벌 경제

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에서 예상한 러시아 경제

성장 전망치 1.5%,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에서 제시한 1.6%와

비교해 각각 0.2%, 0.3% 하락한 수치임.

- 2019년 러시아 경제는 상저하고(上低下高)를 보였는데, 2019년

경제성장률이 1/4분기 0.5%, 2/4분기 0.9%로 상반기에는

성장률이 1% 미만에 그쳤으나 3/4분기 1.7%로 상승했고,

4/4분기에는 2.3% 성장하며, 연간 성장률 1.3%를 기록함.

○● 2019년 러시아 경제 성장 둔화를 내·외부 요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 내부 요인으로는 2018년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요인의 소멸,

부가세 인상에 따른 실질 소득 감소, 고정자본 투자 위축을 들

수 있음.

- 2018년 FIFA 월드컵 특수와 튜멘 지역에서 연료-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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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단지 부문의 일회성 건설 프로젝트 등의 요인이 소멸함.

- 2019년 1월 1일 부가가치세(VAT) 인상(18% → 20%)2)에 따른

상반기 기업 생산 활동의 위축과 실질 가처분소득 및 지출의

축소가 나타남.

- 2019년 13개 부문 국가 프로젝트 시행의 예산 집행이

늦어지면서 자본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3) 2019년 할당 투자

예정액은 1조 7,800억 루블이었지만, 10월까지 약 70%만

집행됨.

- 국내 소비(소매 매출)가 2018년 2.8% 증가에서 2019년 1.6%

증가로 부진했고, 고정자본 투자 증가율도 5.4%에서 2.0%로

축소된 것이 성장 둔화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함.

- 외부 요인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3.6% → 2.9%)4)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상품·서비스 수출 감소(2.1%)가

결정적 역할을 담당함.

•세계 경제의 산업 생산 활동 부진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세계 무역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2019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0.7% 축소된 2.9%를 기록함.

2)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2018년 7월 부가가치세를 18%에서 2019년 1월 1일 자로 20%로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킴. 이는 2018년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시한 ‘2024년까지 러시아연방의 국가 발전 목표와 전략적 과제에 관한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른 의료·보건, 교육, 인프라 부문 개선 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임.

3) 2018년 5월 푸틴 정부는 ‘2024년까지 러시아연방의 국가 발전 목표와 전략적 과제에 관한 대통령령’을 발표하며 국가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사회·경제 부문 12개 정책 과제와 운송 인프라 확충·현대화 등 총 13개 프로젝트에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총 25.7조 루블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임. 2019년 투자액은 1조7,800억 루블이었음.

4) IMF, 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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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특히 러시아 최대 교역 파트너인 유럽연합(EU)에서 경기

악화가 가속화되고(2018년 1.9% → 2019년 1.2%), 2위 교역

대상국인 중국의 2019년 3/4분기 성장률이 최근 30년 분기별

최저치인 6.0%에 그치면서 연간 성장률이 6.6%에서 6.1%로

둔화됨.

•원유에 대한 해외 수요 부진과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산유국(OPEC+)의 생산량 감축 합의가5) 러시아 원유

수출 물량의 감소(2018년 5.5% 증가, 2019년 1.5% 감소)를

야기함.

•OPEC+의 감축 합의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 부진으로 국제 유가(Brent 기준)는 2019년 배럴당

64.28달러로 전년(71.34달러) 대비 9.9% 하락함.

•9월 14일 예멘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드론

폭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량의 50%, 세계 원유 생산의

6%에 해당하는 1일 570만 배럴의 감축이 발생했으나 9월 말에

빠르게 회복됨.

•5월과 6월 러시아산 원유를 유럽 시장으로 공급하는 드루즈바

(Druzhba) 송유관 오염으로 인한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2/4분기 원유 수출은 6,150만 톤으로 전년 동기(6,460만 톤)

대비 4.9%, 직전 분기 대비 8.1% 감소했고 8월부터 문제가

해결되면서 생산이 회복됨.

5) 2018년 12월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OPEC 회의에서 감산 참여국들이 2019년 감산에 합의함. 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회원국은 2018년 10월 생산량에서 하루 평균 총 120만 배럴(OPEC 회원국은 하루 평균 80만 배럴, 비OPEC 회원국은 4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함. 감산은 2019년 1월부터 6개월간 적용함. 그리고 7월 회의에서 감산 기간을 2020년 3월까지로 연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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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러시아 생산 비중

- [그림 1]은 세계 원자재 시장 내 러시아의 지위를 보여줌.

•세계 2위 생산: 천연가스(18%), 원유(12%), 플래티늄, 알루미늄.

[그림 2] 러시아 경제성장률과 유가 상승률(분기별 2013.1/4~2019.4/4)

- [그림 2]는 2013년 1/4분기부터 2019년 4/4분기까지 7년간

분기별 성장률과 국제 석유(브랜트산) 가격 상승률 간의 관계를

보여줌.

•국제 유가 하락이 러시아 경제성장률 둔화에 크게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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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주는 반면 유가 상승이 경제성장률의 완전한 회복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국제 유가가 러시아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원 기능이 계속해서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줌.

○● 2019년 지출의 측면에서 러시아 경제 성장을 주도한 부문은

정부의 최종 소비 지출 증가(2.8%)와 총 고정자본 형성

증가(2.7%)임.

- 하반기 통화 정책의 전환(상반기 긴축 기조에서 하반기 완화

(monetary easing) 기조로 변경), 공공지출의 조기 집행, 일회성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1%대로 끌어 올림.

- 기준금리 인하(7.75% → 6.25%)와 가계 신용 확대(16.6% →

22.7%)에 따른 가계의 소비지출 증가(2.3%), 광업 부문(3.1%)과

농업 부문(4.0%)에서의 생산 증대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함.

2. 물가상승률

○● 2019년 러시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를 기록하며 4.0%로

설정된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를 달성했고 근원 인플레이션

또한 3.1%로 안정됨.

- 3.0% 수준의 물가상승률은 2017년 2.5%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낮은 수준임.

- 부가가치세율 인상(18%→20%)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과 실질 소득 부진에 따른 소비 수요 약화,

루블화 강세, 주요 교역 대상국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풍작에

따른 농산물 공급 증대 등이 물가 안정을 견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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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세율 인상이 2019년 소비자 물가를 0.8% 포인트

상승시킨 것으로 평가됐는데, 이를 제외할 경우 순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2%로 역대 최저치임.

•2019년 협의의 통화(M1) 증가율은 2018년 8.0% 대비 3.1%로

둔화됨.

•달러 대비 루블의 명목 환율은 2019년 64.7루블로 전년 62.5

루블과 비교해 3.5% 상승(가치하락)했지만, 교역국과의

물가변동률을 반영한 달러 대비 루블의 실질 환율(real

exchange rate)6)은 7.6% 평가 절상됨.

- 2019년 소비자물가를 항목별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음.

•농업 및 축산 부문에서의 생산 확대가 식료품 가격 안정에

기여함. 특히 식료 품목( 빵, 육류, 가금류, 설탕 등)이 2019년

소비자물가 안정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2.6% 상승(2018년

4.7% 급등)에 그친 가운데 축산 부문에서의 물가 안정도

나타남.

•공산품 중심의 비식료품 물가는 3.0% 상승하며, 전년도 4.1%

대비 1.1% 포인트 축소됨.

•교통비, 유틸리티(전기, 가스, 수도 등) 등 유료서비스 물가는

3.8%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0.1% 포인트 상승)을 유지함.

- 2019년 소비자물가 상승률(3.0%) 항목별 기여도는 [그림 4]와

같음.

•식료품(알코올 제품 제외) 0.9%, 비식료품(물품세 품목 제외)

0.8%, 물품세 품목(알코올 제품 포함) 0.3%, 유로서비스 1.0%.

6) RER(t) = NER(t)/Pr(t)/Pus(t). 여기서 RER(t)는 t시점에서 러시아 루블화의 대미 달러 명목 환율,Pr(t)는 t시점에서 러시아의 물가, Pus(t)는 t시점에서 미국의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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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그림 3] 러시아 소비자 물가상승률 추이(월별 2018~2019)

[그림 4] 소비자물가 상승률 항목별 기여도

출처: 러시아 EEG

출처: 러시아 EEG

○●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 7.75% → 6.25%

- 연초 7.75%였던 기준금리(key rate)가 12월 말에는 6.25%로

1.5% 포인트 하락함.

- 부가가치세율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률이 3월에는 연간

환산 5.3%로 피크에 도달한 후 5월부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6월부터 12월까지 5차례에 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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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물가상승률과 기준금리 추이 (2017~2019)

[그림 6] 기준금리와 연방중기국채(OFZ) 수익률 추이 (2017~2019)

[표 2] 2019년 러시아 기준금리 추이

출처: 러시아 중앙은행

출처: 러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총 150bp(1.5%) 인하함.

•특히 8월과 9월에는 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9월 9일 25bp

인하한 데 이어 10월 28일에는 50bp 인하함.

•물가안정 기조가 202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준금리 또한 5%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임.

일자 01.01 06.17 07.29 09.09 10.28 12.16 20‘.02.10

기준금리(%) 7.75 7.50 7.25 7.00 6.50 6.25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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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방 재정수지

○● 2019년 러시아 연방 재정수지는 GDP 대비 1.8% 흑자를 기록하며

2018년 2.6% 흑자에 이어 연속 2년 흑자 기조를 유지함.

- 2019년 러시아 연방 정부의 재정수입은 20조1,870억 루블(GDP

대비 18.5%), 지출은 18조2,130루블(16.7%)로 1조9,740억

루블(1.8%) 흑자를 기록함.

- 전년 대비 수입이 7,320억 루블 증가했지만, 지출도 1조5,000억

루블 증가하면서 연방 재정수지 흑자는 1조9,740억 루블로

전년(2조7,420억 루블) 대비 7,680억 루블 축소됨.

[표 3] 2019년 러시아 연방예산 수입 지출 현황

출처: 러시아 재무부

단위 2017 2018 20192019

(예산 법안)

연방예산 수입

(석유·가스 부문)

10억 루블 15,089 19,455 20,187 20,175

GDP 대비 % 16.4 18.6 18.5 18.5

10억 루블 5,972 9,018 7,924 8,239

GDP 대비 % 6.5 8.6 7.2 7.6

연방예산 지출

(부채 상환)

10억 루블 16,420 16,713 18,213 18,294

GDP 대비 % 17.8 16.0 16.7 16.8

10억 루블 709 806 731 819

GDP 대비 % 0.8 0.8 0.7 0.8

연방예산 수지

(비석유·가스 부문)

10억 루블 -1,331 2,742 1,974 1,881

GDP 대비 % -1.4 2.6 1.8 1.7

10억 루블 -7,303 -6,276 -5,950 -6,358

GDP 대비 % -7.9 -6.0 -5.4 -5.8

○● 재정 수입을 석유·가스 및 비석유·가스 부문으로 세분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 석유·가스 부문에서 조세 수입(광물자원 채굴세, 수출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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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출처: 러시아 재무부.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이 2019년 7조9,240억 루블(GDP 대비

7.2%)로 전년 9조180억 루블(8.6%)과 비교해 금액으로는

1조940억 루블(12%) 감소했고 GDP 대비 비중은 1.4% 포인트

감소함.

- 석유·가스 부문이 2019년 러시아 연방 재정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전년 46.4%와 비교해 7.1% 포인트 감소함.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관세 인하와

동시베리아, 카스피해 지역, 북극해 대륙붕 지역 원유에 대한

특혜관세(무관세) 적용 등으로 석유·가스 부문 세수가 축소됨.

•원유 수출관세의 경우 2018년 톤당 평균 128.5달러에서

2019년 93.7달러로 약 27.1% 하락함.([표 4] 참조)

[표 4] 러시아 원유 수출관세 추이 (2017~2019년)(단위 : 달러/톤)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2014 401.0 386.3 384.4 387.0 376.1 385.0 385.2 388.4 367.6 344.7 316.7 277.5

2015 170.2 112.9 105.8 130.8 116.5 144.4 143.1 133.1 109.2 91.5 97.1 88.4

2016 73.3 52.0 39.5 54.9 66.0 80.6 95.9 90.1 80.0 91.9 92.7 90.4

2017 79.1 89.5 91.0 88.9 84.0 80.0 80.9 74.4 84.1 87.9 96.1 105.0

2018 111.4 120.1 119.5 111.4 118.5 131.8 139.1 135.4 130.0 137.5 152.0 135.1

2019 89.0 80.7 91.2 97.4 104.6 110.4 100.3 94.1 90.7 87.2 88.3 90.5

○● 석유·가스 부문 조세 수입

- 러시아 정부는 2019년부터 석유·가스 부문 세수원의 다변화를

추진함.

•원유 부문 채굴세(НДПИ. налог на добычу полезных

ископаемых)를 2019~2024년까지 지속해서 인상함.

•2019년 2월 정유용 원유에 대한 소비세(exercise tax) 도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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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2019년 4월 특정 유전에 대한 추가소득세(НДД. налог на

дополнительный доход)를 도입함.

- 2019년 석유·가스 부문 세수(7조 9,240억 루블)는 다음과 같음.

•광물자원채굴세(НДПИ): 5조9,720억 루블

•수출관세: 2조2,760억 루블.

•추가소득세(НДД): 1,010억 루블.

•정유용 원유 소비세: 4,250억 루블 적자(-).

- 2019년 석유·가스 부문 세수 구조(%)는 [그림 7]과 같음

[그림 7] 2019년 러시아 석유·가스 부문 세원별 비중 추이(단위 : %)

출처: 러시아 재무부

○● 비석유·가스 부문 조세 수입

- 2019년 비석유·가스 부문에서 발생한 조세 수입은 12조2,630억

루블(GDP 대비 11.2%)로 전년 10조4,370억 루블(10.0%)과

비교해 금액은 1조8,260억 루블, GDP 대비 1.2% 포인트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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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러시아 재무부

[표 5] 비석유·가스 부문 연방재정 수입 구조

비석유·가스 부문 2018년 2019년 증가율 2018년 2019년

10억 루블 % GDP 대비 %

이윤세 996 1,185 19.0 1.0 1.1

부가가치세 6,017 7,095 17.9 5.8 6.5

소비세 957 1,037 8.5 0.9 0.9

수입관세 666 711 6.8 0.6 0.6

기타 1,802 2,235 24.0 1.7 2.0

합계 10,437 12,263 17.5 10.0 11.2

- 2019년 비석유·가스 부문 세수 구조

•비석유·가스 부문 수입 구조는 부가가치세가 7조950억

루블(비석유·가스 부문 세수의 57.9%)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기타 세금(소득세 포함)이 2조2,350억 루블(18.2%),

이윤세 1조1,850억 루블(9.7%), 소비세 1조370억 루블(8.5%),

수입관세 7,110억 루블(5.8%)로 구성됨.

•연방 세수 증가 요인(GDP 대비): 부가가치세 인상(0.6%

포인트)과 달러 대비 명목 루블 환율의 상승(0.4% 포인트),

국영기업 배당 소득세 및 폐차세와 세금 외 수입(0.3%

포인트).

•특히 가스프롬, 로스네프트, 트란스네프트의 배당 확대에 따른

배당 소득세 수입이 1,400억 루블에 달함.

•연방 세수 감소 요인(GDP 대비) : 석유·가스 등 탄화수소의

국제 가격 하락(0.9% 포인트), 석유 부문의 세수 조정(0.8%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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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그림 8] 2019년 러시아 비석유·가스 부문 세원별 비중 추(단위 : %)

출처: 러시아 재무부

4. 상품 및 경상수지

○● 상품 및 경상수지

- 2019년 러시아 국제수지에서 상품 및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2018년과 비교해 폭은 축소됨.

- 러시아는 상품수지에서 중국, 독일과 함께 세계 최대 흑자

국가의 하나로 매년 적게는 1,000억 달러, 많게는 2,00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함.

•2019년 러시아의 상품수지는 1,64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7억 달러(15.3%) 감소함.

•상품 수출은 4,188억 달러, 상품 수입은 2,541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3억 달러(5.5%)

감소한 반면, 수입은 54억 달러(2.2%) 증가함.

•상품 수출 감소 원인은 국제 유가가 9.2% 하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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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화수소의 수출 대금이 9.2% 감소했고, 비석유·가스 부문

수출도 국제 금속 가격 하락으로 수출 대금이 0.6% 하락한 데

기인함.

•러시아 상품 수출에서 석유·가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59.1%에서 2019년 56.8%로 2.3% 포인트 축소됨.

- 러시아는 서비스 부문에서 만성적 적자 국가임.

•2019년 러시아의 서비스수지는 34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9억 달러(16.4%) 늘어남.

•서비스 수출은 636억 달러, 수입은 983억 달러로 수출은 전년

대비 10억 달러(1.5%) 줄어든 반면, 수입은 37억 달러(3.9%)

늘어남.

- 2019년 러시아의 본원소득수지는 47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억 달러(14.9%) 늘어남.

- 2019년 러시아의 이전소득수지는 99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억 달러(3.7%) 늘어남.

- 2019년 러시아의 경상수지는 706억 달러 흑자에 그치며 전년

대비 429억 달러(37.8%) 감소함.

•2000년 이후 러시아 경상수지 항목에서 상품수지는 매년

대폭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에서는 만성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

•2019년의 경우 상품수지에서 흑자 폭이 축소됐고,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에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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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표 6] 러시아 국제수지표(2014~2019)(단위: 억$)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I. 상품수지 1,889.3 1,484.0 902.2 1,147.2 1,944.3 1,647

상품 수출 4,968.1 3,414.2 2,817.1 3,531.0 4,431.3 4,188

- 석유·가스 3,243.9 2,033.7 1,539.9 1,934.6 2,618.4 2,379

상품 수입 3,078.8 1,930.2 1,914.9 2,383.8 2,487.0 2,541

II. 서비스수지 -552.8 -371.5 -239.6 -312.3 -299.4 -348

서비스 수출 657.4 516.2 506.4 576.3 646.3 636

서비스 수입 1,210.2 887.7 746.0 888.6 945.6 983

III. 본원소득수지 -679.6 -377.5 -355.0 -420.5 -416 -478

IV. 이전소득수지 -81.7 -57.2 -62.9 -90.0 -95.4 -99

V. 경상수지 575.1 677.8 244.7 324.3 1134.6 706

VI. 자본수지 -420.1 -3.1 -7.6 -1.9 -11.1 -6

VII. 금융계정 234.5 703.3 183.1 348.0 1147.2 700

VIII. 오차 및 누락 79.4 28.6 -54.0 25.7 23.7 -53

출처: 러시아 중앙은행

○● 자본 순유출입

- 러시아 중앙은행의 추정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러시아 자본의

순유출 규모는 218억 달러로 2018년 676억 달러와 비교하여

68% 감소함.

•러시아의 자본 유출 규모는 2018년 하반기 이후 대외 리스크

확대로 급격히 증가하기도 함.

•2019년 2/4 분기에 4억 달러의 자본 순유입이 있었으나

10~11월에는 유출 규모가 다시 확대됨.

•은행 부문의 자본 순유출이 218억 달러로 2018년 326억

달러와 비교해 2/3 수준으로 둔화됐고, 기타 민간 부문의 자본

순유출은 거의 제로 수준(2018년 350억 달러)을 기록함.

- 실물 부문으로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회복세를 보임.

•2019년 실물 부문 외국인직접투자는 269억 달러 유입되며

2018년 59억 달러 대비 4.5배 증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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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외환보유액과 대외부채

1) 외환보유액

○● 2019년 12월 말 기준 러시아 외환보유액은 5,544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초 4,685억 달러 대비 859억 달러 증가함.

- 연방예산 규정에 따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화를 665억 달러

매입한 데 기인함.

- 2008년 6월 말 5,69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무려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함.

- 외환보유액 구성은 외화자산(유가증권과 예치금 등)이 4,333억

달러로 78.1%를 차지했고, 금 1,104억 달러(19.9%), SDR7)

67.2억 달러(1.2%), IMF 포지션8) 39.7억 달러(0.7%)를 차지함.

- 2019년 12월 말 기준 러시아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4위

수준임.

•중국이 3조 1,079억 달러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일본이 1조 3,238억 달러로 2위, 스위스가 8,548억 달러로

3위를 차지함.

7) Special Drawing Rights.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8)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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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표 6] 러시아 국제수지표(2014~2019)(단위: 억$)

[그림 9] 러시아 외환보유액 월별 증가 추이(2011.12 ~ 2019.12)

*: 외화표시 유가증권 및 예치금출처: 러시아 중앙은행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외환보유액 4,794 4,986 5,376 5,096 3,855 3,684 3,777 4,327 4,685 5,544

- 외화자산* 4,329 4,412 4,731 4,564 3,277 3,094 3,080 3,465 3,717 4,333

- SDR 87 87 87 88 82 79 65 69 67 67

- IMF포지션 19 41 47 44 34 26 30 27 31 40

- 금 358 447 510 400 461 486 602 766 869 1,104

출처: 러시아 중앙은행

2) 대외부채

○● 2019년 12월 말 기준 민간 부문을 포함한 러시아의 총 대외부채는

4,815억 달러로 연초 대비 268억 달러 증가함.

- 연방 및 지방 정부의 대외부채는 연초 대비 255억 달러 증가한

695억 달러로 전체 대외부채의 14.4%를 차지함.

•연방 정부의 대외 부채가 255억 증가했는데, 이는 2024년까지

국가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사회, 경제 부문 12개 정책 과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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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인프라 확충 및 현대화 등 총 13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국채 발행(Eurobond 55.8억 달러,

연방중기채권(OFZ) 203.7억 달러)이 증가했기 때문임,

•러시아 대외부채의 가장 큰 특징은 연방 및 지방 정부의

대외부채가 전체 부채의 14.4%에 불과할 정도로 대단히

낮지만, 중앙은행을 포함한 공공 부문의 대외부채9)로 확대할

경우 국가 부문 대외부채가 2019년 6월 말 기준 2,255억

달러로 총 대외부채의 47%를 차지한다는 데 있음.

- 중앙은행의 대외부채는 128.9억 달러(2.7%)로 연초 대비 10.1억

달러 증가함.

- 상업은행 부문의 대외부채는 766억 달러(15.9%)로 연초 대비

80.5억 달러 축소됨.

•2019년 6월 말 기준 상업은행 총 대외부채에서 민간 부문이

35.2%, 정부 부문이 64.8%를 차지함.

- 비금융 부문의 대외부채는 3,226억 달러(67.0%)로 연초 대비

83.3억 달러 증가함.

•2019년 6월 말 기준 비금융 부문 총 대외부채에서 민간 부문이

69.8%, 정부 부문이 30.2%를 차지함.

9) 공공 부문의 대외부채는 정부 기관, 중앙은행 및 정부와 중앙은행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자본 지분의 50% 이상을 소유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통제하는 상업은행 및 비금융 회사의 대외부채를 포함함. 이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 다른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부채 의무는 민간 부문의 대외 부채로 분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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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그림 10] 러시아 대외부채 추이(2010.12~2019.12)

출처: 러시아 중앙은행

6. 러시아 외환시장

○● 2019년 러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루블 환율은 국제 유가

하락과 경제성장 둔화로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함.

- 2018년의 경우 달러 및 유로화 대비 루블 환율은 국제 유가

상승과 경제성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는 기현상을 연출함.

- 2019년은 환율, 국제 유가, 경제 성장 간의 관계가 정상으로

전환됨.

•러시아의 경우 유가 하락과 민간 부문의 자본 유출, 중앙

은행의 통화·신용 정책이 환율에 절대적 영향을 미침.

•2019년 달러 대비 루블 평균 명목 환율은 64.7루블로 2018년

62.5루블과 비교해 3.5% 상승(가치 하락)함.

• 2019년 달러 대비 루블 실질 환율은 7.6%로 가치가 상승했고

2018년 달러 대비 루블 실질 환율은 10.8%로 가치가 하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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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외화 대비 루블의 실질 실효 환율10)은 8.4%로 가치가

상승했고 2018년 외화 대비 루블 실질 실효 환율은 7.0%로

가치가 하락함.

○● 2019년 러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 대비 루블 환율은 유로존에서

경기 둔화로 가치가 상승(환율 하락)함.

- 2019년 유로 대비 루블 평균 명목 환율은 72.3루블로 2018년

74.1루블과 비교해 2.5% 하락(가치 상승)함.

10) 교역국 사이에서 발생하는 물가 변동, 교역 비중 등을 반영한 환율로 각국 통화의 실질 가치를 나타내 주는 지표로 교역 상대국과의 상대 물가 지수를 이용하여 산출함. 즉 물가 변동에 따른 실질 구매력의 변동을 실효 환율에 반영하기 위해 명목 환율을 교역 상대국의 상대적인 물가 지수로 나누면 실질 실효 환율이 나온다.

[그림 11] 달러 및 유로 대비 루블 환율 추이(2013.01~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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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II. 2020년 러시아 경제 전망

○● 2020년 러시아 경제는 2019년과 비교해 거시경제지표에서의

소폭 반등이 예상됨. 경제성장률은 1%대 후반으로 상승하고

소비자물가는 목표치(4%)를 하회하는 3.0~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표 8] 러시아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

출처: 러시아 통계청, 중앙은행, 경제발전부, 세계은행2019년은 추정치, 2020~2021년 예상치.

지표 단위 2018 2019(e) 2020(f) 2021(f)

대내경제

경제성장률

러시아 경제발전부 %

%

%

%

2.5 1.3 1.7 3.1

국제통화기금(IMF) 2.3 1.1 1.9 2.0

세계은행(WB) 2.3 1.2 1.6 1.8

경제협력개발기구 2.3 1.1 1.6 1.4

물가상승률 (연말) % 4.3 3.0 3.0 4.0

산업생산 증가율 % 2.9 2.4 2.4 2.6

소매매출액 증가율 % 2.8 1.6 0.6 2.2

고정자본투자 증가율 % 4.3 2.0 5.0 6.5

실질 처분가능소득 상승률 % 0.1 0.8 1.5 2.2

실질 임금 상승률 % 8.5 2.9 2.3 2.3

노동생산성 증가율 % 2.3 1.9 1.7 2.5

실업률 % 4.8 4.6 4.5 4.5

연방 재정수지 GDP 대비 % 2.6 1.8 0.8 0.5

연방 재정수입 GDP 대비 % 18.6 18.5 18.1 17.7

연방 재정지출 GDP 대비 % 16.0 16.7 17.3 17.1

대외경제

상품수지금액 10억$ 194.4 164.7 146.4 150.1

GDP 대비 % 11.7 10.1 8.5 8.2

(상품 수출) 금액 10억$ 443.1 418.8 405.7 426.2

(상품 수입) 금액 10억$ 248.7 254.1 259.2 276.0

경상수지

경상수지

금액 10억$ 113.5 70.6 55.7 56.7

GDP 대비 % 6.9 4.3 3.2 3.1

순자본유출

(민간 부문)

금액 10억$ 67.6 21.8 33.8 29.9

GDP 대비 % 3.8 1.3 1.9 1.7

외환보유액 증가 금액 10억$ 38.2 85.9 49.6 50.4

환율(연평균) /$ 62.5 64.7 65.7 66.1

유가(우랄산) bbl/$ 69.8 63.6 55.0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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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제성장률

○● 2020년 러시아 경제는 플러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상승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임.

- 2020년 러시아 경제 성장 평가는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국제 경제 기구인 IMF가 1.9%로 가장 높게 잡았지만,

EU 집행위원회는 1.4%로 가장 낮게 잡음.

- 러시아 정부가 1.7%, 세계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는 각각

1.6%로 예상했고 민간 경제 연구소는 약 1.7~2.0%로 예상함.

- 8개 기관의 2020년 러시아 경제성장률 컨센서스는 1.7%임.

•러시아 경제발전부(2019.10월 경제전망보고서): 1.7%

•러시아 중앙은행 (2019.11월 경제전망보고서): 1.5~2.0%

•국제통화기금(IMF. 2020.01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 1.9%

•세계은행(WB. 2020.01월 글로벌 경제 전망): 1.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9.11월 세계 경제 전망): 1.6%

•EU 집행위원회(2019.11월 세계 경제 전망): 1.4%

•민간 경제 연구소: 모건스탠리(2020.01월 러시아 경제 전망):

1.7%, 시티뱅크(2020.01월 러시아 경제 전망): 2.0%

○● 주요 국제기구들이 2019년 상반기 발표한 2020년 러시아 경제

성장 전망치보다 2019년 하반기 또는 2020년 초 발표한 전망치가

대폭 축소되는 경향을 보임.

- EU 집행위원회는 2019년 5월 발표한 2020년 세계 경제

전망에서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했으나 11월

보고서에서는 1.4%로 0.4%포인트 축소함.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전망치를 5월 2.1%에서 11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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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1.6%로 0.5% 포인트 축소함.

- 세계은행은 6월 전망치를 1.8% 제시했지만, 2020년 1월에는

1.6%로 0.2% 포인트 축소함.

- 반면 IMF는 4월 보고서에서 2020년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1.7%를 예측했지만, 10월 보고서와 2020년 1월 수정

보고서에서 1.9%로 0.2% 포인트 확대함.

[그림 12] 러시아 경제 어디로 갈 것인가?

○● 2020년 러시아 산업생산은 2.4%, 실질소득과 소매매출액은 각각

1.5%, 0.6% 상승에 그칠 것이나 국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정부 투자 지출 증가에 따른 고정자본투자의 확대(5%)가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함.

- 인적 자본 강화와 사회·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13개 국가 전략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투자 수요 확대, 통화·신용 정책 환경

개선에 따른 가계 소비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요 회복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임.

- 2018년 5월 대통령령으로 러시아 정부는 장기적인 경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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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확충과 관련된 사회·산업 인프라 확충 및 현대화를

목표로 6년(2019~2024년) 동안 13개 국가 프로젝트에 총 25.7조

루블을 투자할 예정임.

•부문별 투자 규모: 경제 성장 부문 10.1조 루블, 인적 자본

육성 5.7조 루블, 생활환경 개선 부문 9.9조 투입.

•자금 조달: 연방 정부 예산 13조1,582억 루블, 예산 외 자금

7조5,154억 루블, 연방주체 예산 4조9,039억 루블, 국가 예산

외 기금 1,478억 루블.

•2020년 13개 프로젝트에 투자할 연방 정부 예산 편성액은

1조8,627억 루블로 2020년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0.1%

포인트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2021년에는 경제성장률을

0.2~0.3% 포인트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됨.

•동 프로젝트 이행은 중기적으로 러시아 경제 성장 잠재력을

2%로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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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출처: 러시아 재무부

[표 9] 러시아 정부의 6개년(2019~2024) 13개 국가 프로젝트 투자안(단위: 10억 루블)

프로젝트 수

총예산

연방

정부

연방

주체

국가예산

외기금

예산외

자금합계

인구정책 5 2973.4 78.1 53.7 - 3105.2

보건 8 1366.7 265.0 94.0 0.1 1725.8

교육 10 723.3 45.7 - 15.4 784.5

주거, 도시환경 4 891.0 167.8 - 7.4 1066.2

생태환경 11 701.2 133.8 - 3206.1 4041.0

자동차도로 개선 4 440.9 4139.1 - 199.7 4779.7

노동생산성, 고용지원 3 45.7 0.8 - 5.6 52.1

과학 3 404.8 - - 231.2 636.0

러시아연방디지털경제 6 1099.6 - - 535.3 1634.9

문화 3 109.7 3.8 - - 113.5

중소기업 및 개인창업 지원 5 416.2 11.4 - 53.9 481.5

국제협력 및 수출 5 956.8 - - - 956.8

운송인프라 확충 및 현대화 11 3028.8 58.7 - 3260.6 6348.1

계 78 13158.2 4903.9 147.8 7515.4 25725.3

2. 물가상승률

○● 202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 목표치(4.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됨.

- 러시아 중앙은행은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방안으로 물가

안정 목표제(Inflation Targeting)11)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목표치는 연 4%임.

- 러시아 경제발전부는 2020년 물가상승률을 3.0%로 예상하고

11) 중앙은행이 일정 기간 또는 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물가 목표치를 미리 제시하고 이에 맞춰 통화·신용 정책을 수행하는 방식. 중앙은행은 통화량, 금리, 환율 등 다양한 정보 변수를 활용해 장래의 인플레이션을 예측하고 실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수렴될 수 있도록 정책을 시행함. 이후 그 성과를 평가하고 시장의 기대와 반응을 반영하면서 정책 방향을 수정해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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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만, 중앙은행은 다소 높은 3.5~4.0%로 예측함.

-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0년 1/4분기에 물가상승률 산정에

부가가치세(VAT) 효과가 철회되어 일시적으로 3% 이하로

떨어진 후 하반기에는 4%에 가까운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함.

•해외 수요 둔화와 국내 수요 동향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할 것이며, 4% 물가에 연동한 정부의 상품 가격 및

공공요금 규제로 급격한 물가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됨.

•루블화 약세 지속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이 예상됨.

•경제 성장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주로 투자 증가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3. 상품 및 경상수지

○● 2020년 상품 수출은 2019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3,920억 달러를

기록하는 반면 수입은 2,540억 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함.

- 이는 러시아 수출의 핵심 품목인 원유, 천연가스, 석유제품의

수 출 물 량 증 가 에 도 불 구 하 고 우 랄 산 유 가 가 배 럴 당

63.6달러에서 55.0달러로 약 13.5%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서 기인함.

- 상품수지는 2019년 1,647억 달러에서 2020년 1,380억 달러로

축소되고 2021년까지 감소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판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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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 2020년 경상수지도 상품수지의 대규모 흑자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 대비 186억 달러 줄어든 520억

달러로 축소되며, GDP 대비 비율도 2019년 4.2%에서 2020년에는

3.1%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함.

○● 민간의 순자본 유출은 2019년 218억 달러보다 50% 이상 증가한

33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출처: 러시아 중앙은행

[표 10] 러시아 상품 수지 및 경상수지 전망 (2019~2021)

단위 2018년 2019년(e) 2020년(f) 2021년(f)

상품수지10억$ 194.4 164.7 138 122

GDP. % 11.7 10.1 8.3 7.1

(상품 수출) 10억$ 443.1 418.8 392 385

(상품 수입) 10억$ 248.7 254.1 254 263

서비스수지 10억$ -29.9 -34.8 -35 -37

본원 및 이전 소득수지 10억$ -51.1 -57.7 -51 -52

경상수지10억$ 113.5 70.6 52 34

GDP. % 6.9 4.2 3.1 2.0

순자본유출 (민간부문)10억$ 67.6 21.8 33.8 29.9

GDP. % 3.8 1.3 1.9 1.7

4. 연방 재정수지

○● 러시아 정부는 예산 편성에서 연방 정부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정 건전성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재정 준칙을 기반으로 향후 3년

예산(2020~2022년)을 편성함.

○● 2020년 연방 재정수지는 유가가 배럴당 57달러를 기준으로 흑자

폭이 GDP 대비 1.8%에서 0.8%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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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 대비출처: 러시아 재무부

[표 11] 러시아 연방재정수지 전망 (2018~2021)

2018 2019년(e) 2020년(f) 2021년(f)

10억 루블 % 10억 루블 % 10억 루블 % 10억 루블 %

재정수입 19,455 18.6 20,187 18.5 20,379 18.1 21,247 17.7

석유가스 9,018 8.6 7,924 7.2 7,472 6.6 7,679 6.4

비석유가스 10,437 10.0 12,264 11.2 12,907 11.4 13,567 11.3

재정지출 16,713 16.0 18,213 16.7 19,503 17.3 20,634 17.1

재정수지 2,742 2.6 1,974 1.8 876 0.8 613 0.5

비석유·가스수지 -6,276 6.0 -5,950 -5.4 -6,596 -5.8 -7,067 -5.9

우랄산 유가 70.0$/bbl 63.6$/bbl 57.0$/bbl 56.0$/bbl

○● 연방 정부의 재정수지는 2019년 흑자 수지에 이어 향후

3년(2020~2022년) 동안 흑자 기조를 이어가나 그 폭은 매년 많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됨.

- 2020년 러시아 연방 예산 수입은 전년 대비 약 1% 증가한

20조3,794억 루블이며 GDP 대비로는 18.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석유·가스 부문에서 연방 예산 유입은 7조4,722억 루블로 전년

대비 5.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함.

•이는 우랄산 유가가 2019년 배럴당 63.6달러에서 2020년

57.0달러로 10.4% 하락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

•유가 하락에 따른 직접적 손실이 4,630억 루블, 수출관세

인하에 따른 손실 3,066억 루블로 예상되지만, 광물자원채굴세

인상으로 5,786억 루블 세수 증대가 예상됨.

•비석유·가스 부문의 예산 수입은 12조9,071억 루블로 전년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요인은 2019년 1월

1일부로 부가가치세가 18%에서 20% 인상에 따른 63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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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루블의 추가 세수 유입, 2020년 1월 1일부터 자동차 사용 및

폐차세(utility fee)12)인상에 따른 1,520억 루블, 주류(포도주)에

대한 물품세 변화에 따른 282억 루블의 세수 증대임.

•2019년 1월 1일 자로 18%에서 20%로 인상된 부가가치세는

광물자원채굴세와 더불어 러시아 전체 재정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목임.

•2020년 부가가치세 수입은 국내 부가가치세 4.5조, 수입과

관련된 대외 부가가치세 3.0조 등 총 7.5조 루블로 전체 연방

예산 수입의 약 37%, 비석유·가스 부문 예산 수입의 약 58%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러시아 재무부는 부가가치세의 2% 포인트 인상으로 향후

3년간 매년 약 5,000억 루블의 추가 세수 유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함.

- 2020년 연방 예산지출은 19조 5,033억 루블로 전년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연방 재정수지는 8,761억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GDP 대비 0.8%에 해당하는 규모로 2019년 1조 9,680억

루블과 비교해 금액으로는 1조 919억 루블, GDP 대비 1.8%

흑자와 비교해 1.0% 포인트 축소된 수치임.

- 석유·가스 부문의 세수를 제외한 비석유·가스 수지는

6조5,962억 루블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12) Utility Fee는 일종의 사용·폐차세로 신차 판매 시 향후 자동차 사용 기한 이후의 폐차 처리를 위한 일종의 환경부담금임. 해당 비용은 생산 및 수입자가 부담하며 Utility Fee는 기본값에 러시아 정부가 규정하는 계수를 곱해 산정됨(=기본값 x 계수). 소비자가 직접 납부하는 금액은 아니지만, 생산 및 수입자 측에서 자동차 최종 판매가에 납부한 Utility Fee를 포함하게 되므로 신차 가격 인상을 견인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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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석유·가스 부문 세수를 제외한 비석유·가스 부문

수지는 항상 대규모의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

-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재정수입에서 석유·가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에너지

가격의 점진적인 하락과 국내 생산의 부진이 근거임.

5. 외환 및 금리

○● 달러 대비 루블 환율의 약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

-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의 가중과 유가 하락,

자본 유출의 확대로 외환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됨.

○●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하가 추진될 것으로 보임.

- 인플레이션 압력의 약화에 따른 통화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의

정책 조합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됨.

III. 러시아 대내외 경제 변수

○● 2020년 이후 러시아 경제의 성장세가 2% 이하로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러시아 경제에 영향을 미칠 대내(경제 정책,

경제 구조) 및 대외 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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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내(정책 및 구조적) 요인

○● 국내적으로는 푸틴 정부의 거시 및 통화·신용 정책 방향이 재정

확대나 통화 완화를 통한 단기적 경기 부양보다는 총공급(AS)

확대를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과 재정 건전성 확보, 소비자물가

안정에 초점을 두고 있음.

- 2019년 1월 1일부터 의료보건, 교육, 인프라 부문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가가치세를 18%에서 20%로 인상함.

- 연금 개혁과 일반 예산 감축 등 재정 정책의 세입 내 세출 기조를

유지하고, 4%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한 통화·신용 정책을 지속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음.

- 러시아 정부가 기존의 경제 운영 준칙을 파기하면서까지 가시적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확장적인 재정지출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 2020~2022년 예산안에도 경기 부양을 위한 예산 편성이

없지만, 향후 6년(2019~2024년) 동안 경제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사회·산업 인프라 확충 및 현대화를 목표로 13개 국가

프로젝트에 총 25.7조 루블 투자는 중기적으로 러시아의 경제

성장 잠재력을 2%로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임.

- 러시아 정부의 경제 정책은 단기 부양과 관련된 총수요 정책이

아닌 장기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총공급 중심 정책을

고수하고 있음.

- 육성, 중소기업 지원, 신동방정책을 통한 극동 지역 개발,

기업환경 개선 정책 등이 여기에 해당함.

•세계은행의 2020년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20)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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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면 러시아 기업환경은 평가 대상 190개국 중에서 28위를

차지하는데, 이는 2012년 130위권과 비교해 투자환경의

하드웨어(제도, 법률, 인프라, 행정 등) 측면에서 괄목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줌.

•에너지 자원 중심 경제의 구조적 약점, 낮은 투자 수준, 인구

감소 및 이민 유출 등도 경제 성장에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과학기술혁신

단 지 인 스 콜 코 보 혁 신 센 터 조 성 ( 2 0 1 0 년 착 수 ) 1 3 ) ,

특별경제지대(SEZ) 확대 등을 통해 제조업 및 ICT 산업

육성에서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국내총생산에서 하이테크(High Tech) 및 과학 집약적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20.3%에서 2018년까지

21.2%로 증가율이 1.0%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하고 GDP

대비 국내 연구개발(R&D)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대

1.0~1.1%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2018년에는 1.0%로 최근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함.

2. 대외 요인

○● 러시아 경제는 여전히 에너지 자원 수출 주도형 경제로 대외

변수의 흐름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어 변동성이 대단히

크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2020년에도 러시아 경제를 둘러싸고

13) 2018년 말 기준 1,900개 기업 입주, 매출액 696억 루블, 30,000개 일자리 창출, 러시아 벤처마켓 시장의 4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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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대외 변수의 흐름이 우호적이지 않음.

- 2020년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원유 가격의 의미 있는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2020년 국제 유가는 코로나19의 판데믹(Pandemic. 전 세계적

확산)과 미·중 무역 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캐나다, 노르웨이, 브라질 등에서의

대형 유전 가동과 가이아나에서의 원유 생산과 OPEC+의 감산

합의 불확실성 등으로 국제 유가(브랜트유 기준)가 2019년

배럴당 62달러에서 55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함.

•국제 유가는 여전히 러시아 경제의 성과를 결정하는 척도로

작용하고 있음.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가 폭락을 계기로 푸틴 정부가

총공급 정책을 통해 경제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제조업과

혁신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구조 다변화와 현대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경제는

국내총생산의 20~25%, 수출의 50~60%, 재정수입의 약 40%를

탄화수소(석유 및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에너지 자원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에너지 상품 수출 의존형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에 국제 유가 하락은 경제 성장을 억누르고, 경상수지를

악화하고, 재정 건전성을 약화하고, 외환·금융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등 경제 펀더멘탈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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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러시아 통계청, 러시아 재무부, 러시아 중앙은행, 러시아 에너지부.

[표 12] 러시아 경제에서 에너지-원료 복합체가 차지하는 비중 (단위 : %)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국내총생산 24.9 26.2 31.3 29.9 29.7 30.0 27.0 27.0 22.0 22.6 - -

연방 예산 47.3 40.7 46.1 49.6 50.2 50.2 51.3 42.9 36.0 39.6 46.4 39.3

상품 수출 66.5 64.5 65.4 67.1 66.6 67.9 66.4 59.6 54.7 54.8 59.1 58.0

-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판데믹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확대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지속에 따른 국제

교역 감소는 세계 경제 침체, 특히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성장

둔화는 2020년 러시아 상품 수출(유가 하락 및 물량 감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EU의 경제 전망이 밝지 않는데, EU 경제는 2019년 1.1%

성장에 이어 2020년에도 1.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

•중국도 1981년 5 .1% 이후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이 5% 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COVID-

19(‘우한 폐렴’)이 확대될 경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4%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함.

•미국과 러시아 간 정치·외교적 갈등 지속은 러시아

외환·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여 러시아 금융시장에서 자본

유출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음.

•기업환경 부문 개선과 2024년까지 13개 부문 총 26조 국가

프로젝트 추진은 러시아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됨.

○● 2020년 러시아 경제의 성패 여부는 국제 유가, 코로나19의

판데믹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지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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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따른 국제 교역 감소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는 통제 불가능한

외부 환경을 얼마나 잘 극복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음.

- 재정·통화·신용정책이 조합된 패키지로 운영하여 대외경제

변수의 변동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며, 공룡화된 국영 부문의

적극적인 민영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민간부문의 투자·생산

활동 활성화에 정책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함.

- 이와 동시에 경제·산업 구조 다변화와 현대화를 위한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구조 개혁을 추진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가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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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정책 ㅣ 혼돈 속의 약진 ■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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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속의 약진

I. 들어가는 말

○● 2019년은 미·중 무역 전쟁과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 외교로 인해

국제정세의 혼돈과 불확실성이 고조된 한 해였음.

○● 그러한 불확실성과 혼돈 속에서 2019년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인상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음.

○● 그러한 러시아 대외정책의 성공은 국가 이익과 기회를 포착하는

기민함과 기획 능력을 갖춘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의 능력에서만

아니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변덕스럽고 일방적인

행보가 남긴 지정학적 변동 등의 외부적 요인에도 기인함.

장덕준 (국민대학교)

PART

Ⅲ 대외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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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전통적인 동맹국들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갈등을 빚음으로써

미국과 이들 동맹국 사이에 틈새가 벌어지게 됐고 이러한 미국의

영향력 퇴조는 거꾸로 글로벌 정치 무대에서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 한편, 도널드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약점을 잡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바이든과 그의 아들이 연루된 부패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것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게 됨.

- 이로써 미국-우크라이나 관계가 냉각되는 한편,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한 러시아의 책임론 등 러시아에 대한 관심이

희석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음.

○● 한편, 2019년 10월에는 트럼프가 시리아 북부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대부분을 철수함으로써 그동안 미국과 함께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동 전선을 펼치고 있던 쿠르드족을

버렸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나오게 되면서 러시아는 중동

지역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음.

○● 그 밖에도 러시아는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까지 외교적 활동의

영역을 넓혔음.

○● 푸틴의 러시아는 트럼프의 그런 돌발적인 행보가 불러일으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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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공백과 미국에 대한 불신 증대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자신의 전략적 이익을 제고하고,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확산시킴으로써 2019년 한 해는 푸틴의 광폭외교가 빛를 발한 한

해로 평가될 수 있음.

II. 러·미 관계

○●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냉각된 러·미 관계는 2019년에도 별 다른

진전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INF(중거리핵전력조약), 중동 문제,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등으로 인해 더욱더 꼬여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

○● 푸틴 대통령은 “러미관계가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다”고

언급함.1)

○●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도 “가까운 시일 내에 러·미

관계가 호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함.2)

1. INF 폐기 관련 이슈

○● 미국은 러시아의 9M729 미사일(NATO에서는 SSC-8로 명명)이

1987년 미·소 간에 체결된 INF(중거리핵전력조약)를 위반했다고

1) Interview with MIR TV, CBS News (2019.06.13)2) Аргументы и факты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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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하면서 2019년 2월부터 INF 탈퇴를 추진해왔음.

○● 2018년 10월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INF 탈퇴를 선언했고 그 결과

2019년 8월 2일자로 INF는 폐기됐음.

○● INF 폐기 직후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라스섬에서 사거리

500km에 이르는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함.

○● INF를 탈퇴한 직후인 8월 3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아시아 동맹국에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빠른 시간 내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음.

○●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는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음.

- 푸틴 대통령은 2019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

포럼(EEF)에서 “[러시아는] 미국이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을

설치하지 않는 지역에 구태여 같은 종류의 미사일을 배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그것을 경계한다“라고 지적했음.

○● 푸틴 대통령은 “미국은 필시 북한의 핵 위협을 구실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정당화하려 하겠지만, 만약 이 중거리 미사일

배치가 실행된다면 러시아에는 상당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이러한 미사일 시스템은 극동을 포함해

러시아 영토의 상당 부분을 그 범위에 둘 것이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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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했고 이어서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동아시아 배치가

실행된다면 러시아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함.

- 푸틴은 2019년 10월 3일 발다이클럽 포럼에서 만약 미국이

중거리 핵미사일을 아시아(동맹국들)에 배치한다면, 러시아는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고 더 나아가

중국 내 미사일 경보 시스템 구축에 관한 러·중 간 협력 계획이

있음을 천명함.

- 더 나아가 푸틴 대통령은 2019년 12월 19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동아시아에서 [한·미·일 간] 군사동맹이 형성되고 있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러한 군사동맹 또는 블록의

형성은 좋은 징조가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음.

○● 한편, 푸틴은 2019년 9월 19일 자 서한을 통해 NATO가 추진하는

육상 배치 중거리 미사일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NATO는 러시아가 유럽을 목표로 개발해 러시아의 유럽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Novator 9M729(또는 SSC-8)

미사일을 지목하면서 러시아 측의 제안을 거절했음.

2. 러·미 프로파간다전

○● 러시아는 미국이 최근 수년간 조지아, 발트해 연안국 등 러시아

주변 국가들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한 조직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는 의혹을 갖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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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7월 4일 미국국제개발처(USAID)가 펴낸 “크렘린의

악의적 영향력에 대한 대응 방안에 관한 프레임워크(Framework

on Countering Malign Kremlin Influence, CMKI)”는 최근

수년간 러시아가 미국과 그 우방국들의 선거와 내정에

악의적으로 관여해왔으며, 미국의 우방국들로 하여금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왔다고 보고,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함.

- 구체적으로, 이 프레임워크는 러시아가 미국의 우방국

들에 끼치는 “악의적” 영향력에 맞서 해당국의 대응 능력

(resilience)를 증대시키는 문제에서 미국의 역할을 담고 있음:

1) 민주적 제도를 약화시키려는 시도에 대한 대응 2) 법의

지배를 교란하려는 시도에 대한 대응 3) 에너지 취약성의 감소

4) 정보 조작 시도 저지 5) 해당국의 경제적 취약성에 대한 대응

등을 포함함.

- 트럼프 행정부는 “유해한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처하기 위해

2020년도 연방 예산안에서 5억 달러를 책정함.

○● 러시아는 미국의 이런 움직임이 사실을 왜곡해 국제사회에서

러시아공포증(Russophobia)을 확산하는 것으로 간주함.

- 모스크바는 이러한 미국의 활동이 러·미 관계의 개선을

방해하려고 하는 미국의 일부 강경파 관리와 정치인에 의해

획책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음.

- 이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USAID의 그러한 문건은 유럽

국가들에 미국산 LNG를 도입하도록 압박하고 유럽에서 자국의

지정학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함(2019년 7월

6일 러시아 외교부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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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군축문제

○● 러시아는 2010년 4월 서명된 СНВ-3(New START) 조약이 2021년

2월 만료됨에 따라 이 조약의 연장을 원하는 입장임.

○● 러시아는 미국에 대해서 이 조약의 연장을 촉구해오고 있는데,

푸틴 대통령은 2019년 12월 5일 소치에서 개최된 국방부

수뇌부와 방위산업 책임자 회의에서 이 조약의 연장 필요성을

언급했음.

○● 그러나 미국은 새로운 군축 레짐에 프랑스와 영국은 제외하고,

그 대신 중국을 포함하자고 주장함으로써 러시아를 당혹스럽게

만들었음.

○●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2020년 러·미 간에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임.

○● 러·미 사이에 군축 합의가 가까운 시간 내 실현되지 않더라도

푸틴은 이 이슈를 계속해서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함으로써 푸틴은 군축레짐에 소극적인 트럼프에 비해 전략적

안정과 국제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좋은 지도자(good leader)’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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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외교 이슈

○● 2018년 3월 영국에서 발생한 스크리팔(Skripal) 살해 미수

사건3)을 이유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미국

의회의 압력이 거세지자 트럼프는 2019년 8월 1일 자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표해 △ 국제 금융기관

및 미국 은행을 통한 대러 금융 지원을 금지시키는 한편, △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물자와 기술의 대러 수출을 금지함.

○● 러시아는 미국의 이러한 대러 제재 강화 조치는 근거 없는 ‘러시아

공포증’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러시아를 봉쇄하려는 구실로

사용되고 있다는 입장임.

○● 2017년 7월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추방에 맞대응해 그해 8월

미국은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한편,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 및 뉴욕의 러시아 총영사관의 직원을

줄이도록 조치했음.

○● 2019년 10월 30일 미국 국무부는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업무 재개를 불허하는 결정을 내림.

3) 2018년 3월 4일 영국 남부 도시 솔즈버리에서 66세의 러시아계 영국인 세르게이 스크리팔(Sergei Skripal)이 딸과 함께 신경작용 화학무기로 공격을 당해 중태에 빠진 사건을 말한다. 전직 러시아 중앙첩보국(GRU) 요원으로 알려진 스크리팔은 수년간 영국 정보기관 MI6의 이중 스파이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유럽에서 활약하는 러시아 요원들의 명단을 영국 측에 누설했다는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뒤 영국에서 망명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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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1월 18일 인권 문제를 다루는 유엔 총회 제3위원회가

러시아의 주도로 범죄 목적의 정보통신 기술 이용을 방지하기

위한 ‘사이버 범죄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미국은 사이버 범죄를

빈번하게 저지르는 국가들이 오히려 사이버 범죄에 맞서기 위한

국제적 공조를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이번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비난하고 있음.

○● 9월 24일에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려던 러시아 대표 10명(상원의원

콘스탄틴 코사초프 포함)에게 미국이 비자발 급을 거부하자

러시아는 이를 매우 중시해서 미국을 비난하는 한편, 유엔

군축위원회 등 일부 기관을 제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함(세르게이 베르시닌 외교부 차관).

○● 10월 6일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된 Fort Ross Forum 참석차

미 국 을 방 문 하 려 던 러 시 아 의 유 명 라 디 오 진 행 자 이 자

국가두마 의원인 인가 유마셰바가 뉴욕 JFK공항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한 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풀려나자 주미

러시아 대사관은 미국 국무부에 항의 메시지를 전달함.

○● 한편, 러시아에서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투옥된 미국 시민

폴 웰런은 수감 중 간수에게 폭행을 당했으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함.

-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 부품상을 운영하는 웰런은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 해병대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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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협력의 가능성

○● 주미 러시아대사 아나톨리 안토노프에 따르면, 가까운 시일 내에

관계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렵지만, 미국의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사할린 가스전

등 극동 지역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음.

○●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2019년 상반기에 미·러 교역량은 14%

증대한 것으로 알려짐(2018년 교역량 250억 달러).

○● 미국 업계에서는 야말 프로젝트, 사할린 프로젝트 등 에너지

부문뿐만 아니라, 식품가공, 펄프 산업, 해산물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국제 테러에 대한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백악관

측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2019년 2월 26~28일 워싱턴에서 러·미 항공운송 협력 협상이

진행됐는데, 이 협상에서 양측은 아에로플로트 항공사의 미국

운항과 관련하여 승무원들의 미국 비자 발급을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합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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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러·중 관계

○●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정상회담과 문화행사 등이 열렸고

경제 교류도 활발히 이뤄짐.

○● 2019년에만 5차례(4월 베이징, 6월 모스크바에서 각각 상호 방문

포함) 러·중 정상회담이 열렸음.

1. 수교 70주년 기념사업

○● 2019년은 러시아(소련)-중화인민공화국 수교 70주년이 되는

해였음.

○● 6월 5일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양국 수교 70주년 축하

갈라 이브닝 기념행사에 양국 정상이 참석함.

○● 10월 2일 푸틴 대통령은 수교 70주년을 맞이해 시진핑 주석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러시아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승인한 세계

최초의 국가로서 양국은 오랜 세월 시련을 잘 견디면서 매우 좋은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양국 관계는 강력하고 안정적이며,

외부의 영향력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함.

○● 시진핑 주석은 “중·러 관계는 높은 수준에서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유지하면서 역사상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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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7일 러시아 국가수비대 앙상블팀은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에서 축하 공연을 진행함.

2. 6.5 모스크바 정상회담: ‘신시대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

선언

○● 2019년 6월 5일 모스크바 러·중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두

건의 성명을 발표함: ① 신시대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 발전 관련

공동 성명 ② 현 단계 글로벌 전략 안정 증대 관련 공동 성명

○● 양자 경제 협력 합의

- 러·중 양국은 에너지, 과학기술, 우주항공 등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양국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러·중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에

합의함.

- 농업, 금융, 지방정부, 무역, 투자 등 영역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함.

-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일대일로 간 협력 사업의 지속적

추진에도 합의함.

- 6월 5일 러·중 정상회담 시 러시아의 대표적 통신회사인 MTS와

중국 화웨이(Huawei) 사이에 5G 장비 도입을 위한 계약이

체결됨.

- 나아가 6월 7일 푸틴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해 화웨이 장비에 대한 미국의 불매 캠페인에 대해 “미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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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경제 이기주의에 입각해 화웨이 제품을 세계

시장에서 부당하게 밀어내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함으로써

미국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을 지지함.

3. 러·중 군사 협력

○● 양국 간 군사 협력도 2019년 들어 한층 더 진전하게 됐는데, 푸틴

대통령은 10월 4일 발다이클럽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미사일

방어체제(MD) 구축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고 그럼으로써 중국의

방어 능력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언급함.

○● 실제로 2019년 총 30억 달러 규모의 S-400 트리움프 장거리

미사일 요격 시스템 2개 연대(8개 포대로 구성됨)가 중국에

인도됐는데, 5월에 1차분이 인도된 데 이어 7월에 2차분이

인도됨.

○● 러·중 관계의 긴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러·중 동맹의

필요성·가능성까지 제기하게 되고 있지만, 양국 간 밀착은

내용상의 동맹 관계와는 거리가 있으며 미국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에 따른 ‘동맹 코스프레’에 더 가깝다는 평가도 있음.4)

4) Mark Galeotti, Moscow Times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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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제 협력

○● 2019년 12월 2일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화상회의를 통해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개통을 선포함.

○● 막심 오레시킨 경제개발부 장관에 따르면, 양국 교역량이 1,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월~7월 양국 교역량은

599억7,800만 달러를 기록함.

○● 향후 5년 안에 러·중 양국 간 교역량은 2,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오레시킨 장관은 2,000억 달러 교역량 돌파를 위해 서비스, 관광

부문의 활성화와 중소기업들의 교역 증대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전자상거래(e-commerce)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함.

IV. 대 유럽 및 우크라이나 이슈

1. 러시아의 유럽평의회 복귀

○● 범유럽 인권기구인 유럽평의회 의회협의체(PACE)는 2019년 6월

25일 자로 러시아를 5년 만에 회원국으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함.

- 이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항의해 유럽권이 취한 제재

조치를 해제한 첫 번째 사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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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러 제재 속의 에너지 협력

○● 미국 상원은 2019년 12월 17일 발트해 해저로 가스관을 건설해

유럽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110억 달러 규모의

노드스트림-2(Nord Stream-2) 프로젝트에서 해저 파이프라인

가설을 수행하는 선박회사와 그 임원들을 제재하는 내용을 포함한

국방수권법(NDAA)안을 통과시킴.

○●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노드스트림-2 파이프라인

건설을 지속하기로 함.

- 미국의 제재로 인해 마지막 공사 구간의 공기가 수개월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프로젝트의 건설이 막바지 단계에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제재와 관계없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선박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의 완공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임.

- 일부 보도에 따르면, 당초보다 공기가 앞당겨짐으로써 미국의

제재는 실효성이 의문시되며, 오히려 이 프로젝트를 통해 4~6월

사이에 가스 공급이 개시될 전망도 나오고 있음.

○● 노드스트림-2 건설은 대러 제재의 단일대오 형성을 독려하고

유럽에서 LNG 수출 시장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입장과 배치되며,

향후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 및 유럽과 미국 사이의 관계 변화를

가늠케 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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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크라이나 관련 두 가지 이슈

○● 2019년 7월 25일에 이루어진 트럼프-젤렌스키 통화에서 트럼프가

2020년 대선을 의식해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바이든 부자(父子)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것을 압박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의 향방과 이에 대한 러시아의 입지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됨.

○● 8월 19일 프랑스 지중해 휴양지 브레강송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분쟁을 다루기 위한 4자 당사자 회담을

개최키로 하고, 프랑스가 중재 역할을 맡기로 함.

- 이에 따라 프랑스 파리에서 12월 9일 우크라이나 관련 당사자

정상회담이 열림.

(1) 트럼프-젤렌스키 통화 스캔들과 러시아

○● 2019년 7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 홀딩스(Burisma Holdings)의 이사로 재직 중이던 헌터

바이든(Hunter Biden,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아들)의

부패 혐의와 관련해 바이든 부자(父子)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알려지게 됨.

- 이에 앞서 7월 18일 미국 의회에서 승인된 4억 달러 규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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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제공이 중지됨.

○● 그리하여 7월 25일 통화에서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압박하는

카드로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보류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됨.

- 이에 따라 트럼프-젤렌스키 통화에서 불거진 의혹의 사실

여부가 트럼프에 대한 탄핵소추 사유로 떠오르면서 미국 정국을

뒤흔들게 됨.

○● 우크라이나의 연방화 또는 분쟁의 지속화를 통해 키예프 정부의

서구화를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온 러시아에는 트럼프-

젤렌스키 통화 스캔들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사안임.

○● 다시 말해, 이번 스캔들은 미국의 국내정치뿐만 아니라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개입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에는 호재로 작용하게 됨.

○● 러시아는 크게 보아 세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됨.

① 트럼프-젤렌스키 통화 스캔들로 인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및 경제 원조가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과 미국 정치권

내 반러 전선이 약화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러시아는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됨.

② 그뿐 아니라, 이번 스캔들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 내정에 간섭하려 했다는

의혹을 낳음으로써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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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선에서도 유사한 개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푸틴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덕에

어느 정도 부담을 덜 수 있게 됨.

③ 이번 스캔들이 미국의 ‘부당한’ 정치 공작에 초점이 맞춰질수록

동부 우크라이나 내전 등 우크라이나 문제는 미국인들과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고, 푸틴은 우크라이나

이슈에서 여유를 얻게 될 것임.

○● 말하자면, 트럼프-젤렌스키 통화 스캔들로 인해 미국의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우크라이나 피로 현상’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음.5)

- 결국, 이러한 현상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희생물로 만들어버린 트럼프의 행동에서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할 것임.

○● 따라서 트럼프-젤렌스키 통화 스캔들에서 아마도 가장 큰 이득을

본 쪽은 푸틴의 러시아라고 할 수 있음.

(2) 노르망디 형식 정상회의(Normandy Format Summit)

○● 민스크-2 협정 이후 4년 10개월 만에 동부 우크라이나의

평화·안정을 위한 4개국 정상회담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제안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선 아래 2019년 12월

9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림.

5) Newsweek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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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회담 이후에 나온 공동 성명을 통해 4개국 정상은 동부

우크라이나 내전에서 전면적인 휴전 이행에 합의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군-동부 반군 양측 사이의 포로 교환 등에 합의했다고 밝힘.

- 또한, 공동 성명은 “2020년 3월 말까지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로 구성된 3자 접촉 그룹을 통해

돈바스 지역의 새로운 3개 지점에서 전력을 철수하도록 하는

합의를 지지한다”고 천명함.

○●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양자 간에 정상 회동함.

- 그러나 1시간 20분에 걸친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자 정상

회동 이후 푸틴은 휴전 이행에 관련된 사안뿐만 아니라 정치

개혁[민스크-II에서 합의된 우크라이나 지방의 자치권 보장

포함] 안건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루어야 한다고 언급함.

- 푸틴 대통령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돈바스 지역분쟁

해결 문제에서 ‘해빙’이 이루어졌다. 이번 합의는 프로세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판단할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하고 “러시아는 돈바스 분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힘.

- 이번 4자회담을 통해 크렘린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민스크-2의 합의 사항에 근접하는 4개국 정상 간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대러 제재의 완화 또는 해제를 위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함.

- 따라서 푸틴은 이번 회담에서 적지 않은 외교적 성과를 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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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평가될 수 있음.

○● 지난 2015년 2월 민스크-2에서는 독일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이번 파리 4자 회동에서는 프랑스가 핵심 역할을

담당함.

- 이는 미국이 러시아를 봉쇄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반면에

유럽의 주요국들은 유럽의 안보와 경제적 불확실성 감소를 위해

러시아와의 대화·협력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음.

○● 다시 말해, 독일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문제의 해결에서도 대화와

정치적 해결의 접근법을 취함으로써 미국과 유럽 사이에 대러

정책을 두고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음.

V. 중동 및 기타 지역

○● 러시아의 중동 정책은 과거 냉전 시기와는 달리 이념에 바탕을

둔 팽창보다는 미국과 대등한 수준에서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자국의 실리를 추구하는 조정자(power broker) 역할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둠.

○●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다소 예상 밖 결정(시리아 철군 등)으로

인해 러시아의 역할이 상당히 증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푸틴의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 과도한 세력 확장을 꾀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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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면서

그것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터키, 이란과 협력을 다지고

있음.

○● 2019년 들어 러시아는 전통적인 친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증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음.

○● 이 밖에 러시아는 남미에서 대표적인 반미 노선을 걷고 있는

베네수엘라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10월 21일 소치에서 러시아-

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해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섬.

1. 시리아 등 중동 문제

(1) 러시아-터키-이란 3국 정상회담

○●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2019년 9월 16일 앙카라에서 러시아,

터키, 이란 3국 정상회담이 열렸고 이 회담에서 3국 정상은 시리아

북서부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함.

○● 이 회담에서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정통성을 주장한 반면에 터키는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시리아 문제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3국 정상은

공통적으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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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는 시리아 북부 지역에 안전지대를 설정해 자국으로 넘어온

30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시리아로 다시 이주시키는 문제를

제기했으나 러시아와 이란의 지지를 얻지 못함.

(2)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와 쿠르드 문제

○● 2019년 10월 7일 트럼프는 트위터에 “그동안 돈을 너무 많이

썼다”는 메시지를 올리면서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에

주둔하던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고 선언했음.

- 이스라엘 등 미국의 우방 또는 동맹국들에서조차 미국의

이런 조치가 이슬람국가(IS)의 퇴치 전쟁에서 함께 피를 흘린

사실상의 동맹 세력인 쿠르드족(최소 1만1천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짐)을 배신한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함.

○● 미군 철수 결정이 이뤄진 지 불과 이틀 뒤인 10월 9일 터키는

쿠르드 지역에 공습을 가했음.

- 터키의 목표는 터키-시리아 국경의 남부 지역으로 폭 30km의

안전지대를 설정해 이 지역으로부터 터키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시리아 본토 깊숙이

밀어내는 데 있음.

○● 미군 철수로 쿠르드족 세력이 급격히 약화함에 따라 쿠르드

거주지에 시리아 정부군이 개입하게 됨으로써 시리아 정부군의

영향력이 증대됐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후원자인 러시아의

입지는 더욱 커지게 됨.

- 러시아는 10월 6일 트럼프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선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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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족 문제에 대해 터키와 협상을 벌이면서 중동 문제의

주요 행위자로 떠오르게 됨.

- 미군의 시리아 철수로 인한 공백을 메우게 된 러시아는

시리아에서만 아니라 중동 전체에서도 더욱더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됨.

(3) 리비아 개입

○● 러시아는 지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축출 이후 내전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리비아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오고 있음.

- 2019년 9월과 10월 사이에 걸쳐 러시아는 숙련된 저격수를

포함해 약 200명의 용병과 전투기, 미사일, 정밀유도탄 등 첨단

무기를 투입해 리비아 내전에도 개입해온 것으로 알려짐.

- 러시아는 동부 리비아 지역을 거점으로 친미 성향의 트리폴리

정부 당국에 대항하는 반군세력의 수장 히프터(Khalifa

Hifter)를 지원하고 있음.

-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이 러시아와

함께 이 반군 세력을 지원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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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시리아-터키 국경 쿠르드족 거주 지역

(4) 터키와의 관계

○● 2019년 10월 22일 소치에서 장장 6시간에 걸친 푸틴-에르도안 간

마라톤 정상회담이 열림.

- 이 회담에서 미군 철수로 빚어진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에 대한 통제권 문제가 논의됨.

- 양측은 길이 500km에 이르는 시리아-터키 국경지대에 30km

폭의 안전지대를 설정하고 러시아-터키 양측이 합동으로

안전지대에서 군사적 순찰을 담당하기로 합의함.

- 또 한 , 이 합 의 에 는 터 키 가 시 리 아 영 토 의 완 전 성 을

받아들인다고 함으로써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인정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는데, 이는 2015년 9월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 개입의 최종적 성공과 러시아 중동 외교의 성과를

출처: https://www.bbc.com/news/world-middle-east-5013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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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확인시켜주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이로써 지난 4년간 미국의 후원 아래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초기

단계의 민주정체를 유지해오던 쿠르드족의 자치권은 종언을

고하게 됐으며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군 탈영병 중심의

반쿠르드 세력과 시리아판 알카에다에 해당되는 급진주의

세력(Nusra Front) 등 여러 집단과 쿠르드족 사이의 유혈 충돌 및

폭력 사태가 만연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됨.

○● 한편, 터키는 미국의 강력한 반대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

도입 계약을 체결한 러시아제 방공 미사일 S-400을 2019년

7월부터 인수하기 시작함.

(5) 이란과의 관계

○● 러시아는 2015년부터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지키기 위한

군사개입을 단행한 이후 시아파의 맹주 이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음. 러시아는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확대함에 있어서 이란과의 일정한 협력을

중시하고 있음.

○● 그러나 2017년 이래 아사드 정권이 안정화됨에 따라 이란은

러시아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음. 이란의

혁명수비대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공격적인

군사작전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러시아의 중장기적인 이익에 걸림돌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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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 경제가 매우 불안한 상황에서 양국 간

상호 경제협력 및 금융협력에도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고 있음.

(6)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앙카라 러시아-터키-이란 3국 정상회담

기간에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러시아제 방공 미사일

S-300 또는 S-400을 공급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음.

○● 9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동부의

아브카이크의 탈황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석유 시설 두 곳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Houthi) 반군 세력의 소행으로

알려진 드론 공격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이 큰

차질을 빚게 됨.

○● 10월 14일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살만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도 만나

에너지, 농업, 항공, 보건, 문화 분야에서 20건의 협약과 100억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 30개를 설립하기로 합의함.

(7) 이스라엘과의 관계

○● 2019년 9월 12일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과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 간에 정상회담이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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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은 시리아 문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러시아와

시리아 내 군사 행동의 조정을 포함해 군사 부문에서 협력 문제를

논의함.

○● 러시아는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 및 과학기술 부문의

상호 이익을 추구하면서 이스라엘을 매개로 대미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음.

2. 베네수엘라 이슈

○● 러시아는 2018년 12월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핵폭격기(TU-160) 2대를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인근에 배치한 데 이어 2019년 3월

23일에는 군인 100여명과 군수물자를 실은 수송기 2대를 파견함.

-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정권을 옹호하고 베네수엘라 국민의 고통을

연장시키는 데 가담하고 있다고 비판함.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베네수엘라에서

쿠데타를 도모하고, 합법적인 마두로 정부를 위협하는 미국의

시도는 유엔 헌장 위반이며, 주권 국가의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함.

- 한편, 6월 3일 트럼프는 러시아가 6월 초에 베네수엘라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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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는 미국의 앞마당인 남미 베네수엘라 개입 카드를 활용해

미국으로 하여금 러시아의 앞마당인 ‘근외지역’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임.

3. 아프리카와의 협력 증진

○● 2019년 10월 26~27일 이틀간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은 아프리카

43개국 정상을 포함해 54개국 정부 대표와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함.

- 이는 소련 말기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가

아프리카까지 외교적 지평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음.

○● 푸틴 대통령은 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주권

존중을 강조함으로써 서구적 가치를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거는

서방측과 차별화를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음.

○● 러시아는 현재 200억 달러(러시아 총 교역량의 3.7%)에 달하는

대 아프리카 교역량을 늘리고, 30억 달러 수준의 무기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용병을 파견하고, 자원 개발에 대한 협력을

추구하고 있음.

○● 이틀에 걸친 정상회의 기간에 러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총

125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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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다자외교 부문

1.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 2019년 6월 14일 키르기스스탄 두샨베에서 제19차 SCO

정상회의가 열림.

- 이 정상회의에서는 안보, 테러리즘 및 마약 밀매 퇴치, 경제

발전, 산업 및 인도주의 등에 관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됨.

-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협력 로드맵, 2015년 이란 핵 합의

이행 문제, 시리아 내전 등도 논의됨.

2. 브릭스(BRICS) 정상회의

○● 2019년 11월 13~14일 이틀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브릭스:

혁신적 미래를 위한 경제성장(BRICS: Economic Growth for an

Innovative Future)’이란 주제로 BRICS 정상회의가 열림.

○● ‘2019 브라질리아 선언’은 다자주의적인 국제 거버넌스를

촉구하고, 경제·금융 협력 논의를 통해 현존하는 국제 경제 체제—

다시 말해, 미국 주도의 국제 경제 시스템—의 개혁을 요구함.

○● [미국의 보호주의, 일방주의에 맞서] 브릭스 회원국들은 무역,

경제 협력 부문에서 다자주의, 자유주의, 개방주의를 지지한다고

천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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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시아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 2019년 6월 15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제5차 아시아교류·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가 열림.

○● 회원국 정상들은 아시아 지역의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보·개발을 위한 공동 노력을 펼쳐 나가기로 합의함.

○● 참가국들은 유엔 헌장 및 국제법에 따라 국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촉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함.

○● 이들은 분리주의에 반대하고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으로 야기되는

안보 위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함.

○● 또한, 조직범죄, 부패, 금융 범죄, 마약 밀매, 돈세탁, 인신매매,

문화재 밀매, 무기 밀매 등의 국제 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

강화 필요성을 확인하고, 준비 태세를 갖출 용의가 있음을 표명함.

○● 아시아 지역에서 군비경쟁을 억제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고 무역, 금융,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경제 협력을 해 나간다는

원칙에 합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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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 맺는말: 2019년 회고 및 2020년 전망

1. 2019년 러시아 대외정책 결산

○● 2019년 러시아 외교는 몇 가지 영역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음.

○● 우선, 대미 관계에서는 여전히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음.

- INF 조약 폐기로 미·러 간 전략적 균형과 안정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하게 됐다는 점은 러시아 외교·안보 전략에서

도전 요소가 됐음.

○● 러시아 외교관의 미국 입국 거부 등 미·러 관계의 지속적인 악화

속에서 대러 제재가 계속 연장되는 상황도 러시아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

○●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돌출적인 행보로 인해 미국과 동맹국

간에 보이는 균열 현상,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로 야기된 힘의

공백 등은 러시아에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제공했고,

러시아는 이를 적시에 잘 활용했음.

- 미국은 동아시아의 동맹국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NATO

회원국들에 대해 주둔 미군의 비용 분담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내정 간섭 성격의 압박을

가하는가 하면, IS 격퇴를 목적으로 같이 피를 흘린 쿠르드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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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내팽개치고 시리아 철군을 단행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돌출적인 자국 중심적 대외정책을 펼쳤음.

- 이러한 트럼프의 좌충우돌 외교적 행보는 미국의 우방과

동맹국들에는 불신과 불안감을, 러시아에는 반사 이익을

가져다줌.

○●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의

통화 스캔들은 미-우크라이나 관계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역으로

푸틴에게는 호재가 됐음.

○●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반미 좌파정권인 마두로 정권을 지지함으로써

남미에서 영향력 발휘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미국을

견제하는 효과를 거둠.

○●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러시아는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대해 공세적 외교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

2. 2020년 전망

○● 우선, 대미 관계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음.

-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연루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2020년 대선에서 또 다시 러시아의 개입 시비가

벌어질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고 볼 때 가까운 시일 내에 미·러

관계는 호전될 가능성이 낮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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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정책 ㅣ 혼돈 속의 약진 ■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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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푸틴의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설이 불거질

경우, 미-우크라이나 정상 간 통화 스캔들의 주역인 트럼프와

젤렌스키에게 오히려 역공을 펼침으로써 러시아의 책임론을

희석시킬 구실을 얻을 수도 있음.

○●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 증진 노력은 푸틴의 중점

국정과제로서 202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임.

-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

6자회담 등 다자적 해결 등을 지속해서 주장함으로써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의 유지·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보임.

○● 미국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중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러·중 양자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임.

- 2020년 1월 31일 푸틴은 시진핑에게 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일명 ‘우한폐렴’)로 고통을 겪는 중국인들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표명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함.

○● 일본과는 영토 문제와 별개로 실용적 협력을 지속하고,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도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 등을 펼쳐 나갈 것으로 보임.

○● 한반도에서는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통해 자국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과 정상

외교, 경협 확대 모색, 문화 교류 등을 펼쳐 나갈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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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 유럽과는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개통 예정인

노드스트림-2를 통한 가스 공급 증대를 포함한 양자 에너지 협력

등 실용적 협력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임.

○● 시리아에 대한 확고한 영향력을 기반으로 중동에 대한 세력권을

공고히 하고,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협력 기조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임.

- 그러나 2020년 1월 2일에 일어난 거셈 솔레이마니(Quassem

Soleimani) 이란 혁명수비대(Quds) 사령관 제거 사건으로

야기된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는 이란을 주요 파트너로

삼고 있는 러시아의 중동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커졌음.

- 이란과 천적 관계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UAE

등과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러시아로서는 미국-이란 간 갈등 고조가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어서 2020년도 러시아의 중동 정책은 다소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임.

○● 2020년 7월 러시아는 BRICS 및 SCO 의장국으로서 상트페테르

부르크에서 두 기구의 정상회의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임.

- 이를 통해 러시아는 오래전부터 주창해온 ‘다극질서’와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화두로 삼아 외교적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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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정책 ㅣ 혼돈 속의 약진 ■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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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외정책의 국내 정치적 함의

○●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에 행한 2020년 연례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의 대외적 영향력이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국내 정치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음.

○● 푸틴은 신뢰할 만한 안보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은 국내적 도전 요소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을 부여해

준다고 지적했음.

○● 2020년도 국정연설에서 푸틴은 경제 발전·민생 안정과

러시아의 강대국화를 두 축으로 삼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유지·강화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음.

○● 이를 위해 푸틴은 개헌을 통한 국가 권력 구조 개편을 제안했음.

- 각계 인사 75명으로 구성된 헌법기초위원회는 다양한 헌법

초안을 취합·심의한 뒤 4월 2일까지 최종적인 헌법 초안을

제출하고, 이를 4월 22일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하도록 했음.

○● 그러한 정치적 구상의 실현을 위해 푸틴은 안으로는 경제 발전과

민생 안정을 구현하는 한편, 밖으로는 외교적 성과를 지속해서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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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 ㅣ 군사 브랜드 이용한 강대국 위상 회복 ■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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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브랜드 이용한

강대국 위상 회복

I. 들어가며

○● 러시아 지도부는 군사기술 발전 상황에서 세계적 경쟁과

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각 지역에서 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동시에 미국의 세계 정치·경제 지배 시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대, 군비 통제 조약 탈퇴 등으로

전략적 안정성이 붕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력 증강 발전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고도의 방어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 2019년 러시아군은 대내적 단결과 대외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국가무장계획2018~2027’에 입각한 무기 현대화 추진, 신무기

개발·배치, 실전적·경쟁적 군사훈련, 대외 군사·군사기술 협력

김규철 (한국외국어대학교)

PART

Ⅳ 군사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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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함.

- 2019년 무기 현대화 추진 실적은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국방 예산을 들여 현대화율

68.2%(작년 61.5%)에 도달했고 각 군에 신형 무기를 대량

배치하면서 무기고·탄약고, 군사 도시 등 필수적 군사시설

건설도 병행했음.

- 러시아는 전략적 안정과 전쟁 억제를 위해 새로운 타격 수단을

가진 전략 핵전력을 발전시키고, 유사시 군사력의 즉각 사용과

결심 시간 단축을 위해 지휘통제 체제 발전, 각 군 무기 현대화,

실전적 자체/연합 훈련을 활발히 시행했고 특히, NATO

접경지인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NATO 위협에 대한 전투 준비

및 대응 훈련, 핵무기 운용 훈련, 대규모 해군 함대 연합 훈련을

했음.

- 러시아는 유사시 대응 전력 강화를 위해 대외 군사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기본으로

하 면 서 중 국 , 인 도 를 비 롯 하 여 동 남 아 , 북 아 프 리 카 ,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 양자·다자 협력을 추진했음.

○● 이 글에서는 러시아 군사안보 위협 인식과 대응 방향, 군사력

건설, 군사력 운용 및 대외 군사 협력으로 구분하여 2019년

활동을 평가하고 차후 군사 정책을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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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군사안보 위협 인식과 대응 방향

○● 러시아 안보 지도부는 가까운 장래에 대규모 전쟁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가 무력 수단을

이용하여 러시아를 포함한 기타 주권 국가들에 자신의 원칙을

강요함에 따라 안보 정세가 불안하며, 국가 간 갈등과 테러 조직

활동으로 중동, 북아프리카, 동아시아에서 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음.

○● 특히, 러시아 국경 주변에 미국과 NATO의 군사력 증강에 따른

위협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고 간주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음.

1. 미국의 군사력 증강과 대러 억제 활동 강화

○● 미국은 2020년 국방 예산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7,380억 달러를

책정했음.

- 미국은 중국과 함께 러시아를 주요 억제 대상으로 선정함.

- 미국은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대러

억제와 우크라이나 지원, 유럽 안보, 러시아 가스관(노드스트림,

터키스트림) 제재 등을 위해 예산을 편성함.1)

1) “Военный бюджет США ударил по газу,” https://www.kommersant.ru/doc/4204732 (검색일: 2019.12.21); “Россия – главная угроза. Подписан военный бюджет США на 2020 год,” https://topwar.ru/print:page,1,166060-rossija-glavnaja-ugroza-podpisan-voennyj-bjudzhet-ssha-na-2020-god.html (검색일: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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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탈퇴로 2019년 8월 INF(중단거리 미사일 협정) 조약

효력이 상실됨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

군비 통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위험이 증대됐고, 모든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비난함.

- 미국은 2019년 8월과 12월에 중거리 미사일 시험을 진행했으며,

이후 개발된 미사일을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배치할 것으로

러시아는 예상하고 있음.

-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중단거리 미사일 생산에 착수한 만큼

자국도 이에 대응하여 해상 발사 미사일 ‘칼리브르’의 지상용

개발하고 최근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배치할 것이라고

선언함.2)

○●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2019년 4월 23일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제8회 국제안보컨퍼런스에서 미국이 유럽에 배치한

MD(미사일 방어) 체계를 직접적 위협으로 적시하면서 미국

MD가 국제 안보 정세 불안정, 신뢰 파괴, 군비 경쟁 촉발 등

부정적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언급함.3)

2) “Встреча с Сергеем Лавровым и Сергеем Шойгу,” http://www.kremlin.ru/events/president/news/59763 (검색일: 2019.02.02); “Заявление Президента России в связи с односторонним выходом США из Договора о ликвидации ракет средней и меньшей дальности,” http://www.kremlin.ru/events/president/news/61271 (검색일: 2019.08.05); 국방부 콜레기엄 확대회의, http://www.kremlin.ru/events/president/news/62401 (검색일: 2019.12.24)

3) “Выступление Министра обороны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генерала армии Сергея Шойгу на VII I Мо сковской конференции по международной безопасности MCIS-2019,” http://mil.ru/mcis/news/more.htm?id=12227557@cmsArticle (검색일: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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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NATO 군사력 증강과 정찰·훈련 강화

○● 러시아 지도부의 판단에 의하면, NATO는 2022년까지 러시아

국경 주변으로 미군의 신속한 투입을 위한 4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음.

- 이는 30일 만에 30개 기계화대대, 30척 전투함정, 30개

비행대대를 투입하는 준비 태세를 갖추는 것으로 핵무기 사격

준비 시간을 과거 10일에서 장차 24시간으로 단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 2019년 12월 1일 현재 유럽 지역의 미군 병력 충원은 지상군

100%, 해군 93%, 공군 76%임.4)

○● 미국은 공중 목표물 탐지 체계를 발트해 연안에 전개하여 러시아

공중 공간의 450Km 종심까지 탐지할 능력을 갖췄음.

- NATO는 러시아 지역에 대한 정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년도 대비 항공 정찰 활동을 33%, 해상 정찰 활동을 24%

늘림.

○● NATO는 유럽 지역에서 매년 대규모 훈련을 40회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모두 러시아를 겨냥한 훈련임.

4) 국방부 콜레기엄 확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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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제 테러리즘 및 서방의 하이브리드전

○● 쇼이구 장관은 시리아에서의 성공적인 이슬람국가(IS) 격멸

작전으로 IS 주력 부대를 격멸했으나 잔존 세력이 아프가니스탄,

리 비 아 , 중 앙 아 시 아 지 역 으 로 유 입 됐 고 , 이 들 이 유 럽 ,

동남아시아, 중부아프리카 지역에서 테러 활동을 조직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이에 따라 국제사회가 협력하여 잔존 테러

조직의 격멸과 재정 지원 출처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함.5)

○●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외국 무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협력과 BRICS

협력을 방해하고, 베네수엘라에서 색깔혁명을 기도하고, 세계

정치경제 지배를 시도하여 국제 안보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함.6)

○● 특히, 서방 전문가들이 러시아의 전략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전’7)과 관련하여 러시아 안보 지도부는 오래전부터

5) “Выступление Министра обороны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генерала армии Сергея Шойгу на VII I Мо сковской конференции по международной безопасности MCIS-2019.”

6) “Поступательное и сбалансированное развитие Вооружённых Сил РФ нацелено на обеспечение мирного социально-экономического развития нашей страны,” http://redstar.ru/ministerstvo-oborony-rf-otkryto-k-ravno-pravnomu-dialogu-po-voprosam-obespecheniya-voennoj-bezopasnosti/ (검색일: 2019.12.18)

7) 아직 학술적으로 정립된 개념은 없으나, 러시아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과 정치, 외교, 경제, 정보, 기타 수단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전쟁 목적을 달성하는 것으로 이해함. 예를 들어 ‘색깔혁명’은 서방의 ‘하이브리드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간주함. 반면, NATO는 러시아가 크림 합병 시 하이브리드전을 수행했다고 분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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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하이브리드 전술’을 사용해왔다고

반박했음.

- 즉, 서방 국가의 특수부대가 우크라이나, 시리아, 리비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무장 반군이나 불법 무장 조직,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여 합법적 정부의 전복을 시도했으며 최근 이와

유사한 상황이 베네수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함.8)

4. 러시아의 대응 방향

○● 푸틴 대통령은 2019년 12월 24일 국가방어지휘소에서 개최된

국방부 콜레기엄 확대회의에서 국제 정세 긴장, 미국 MD 증강,

NATO 확대 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력을 지속해서

강화·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핵심 과제로 다음 4가지를

제시함.

① 무기 현대화 70% 달성 후 지속 유지: 전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

유지

② 국가방어계획 2021~2025 완성: 미래 위협 고려 위협 및 방책

분석

③ INF 이후 미국 중거리 미사일 배치 상황 감시: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위주

④ 군사 훈련 확대: 새롭고 효과적인 군사력 사용 방법 개발과

8) “Выступление первого заместителя Министра обороны РФ — начальника Генерального штаба Вооруженных Сил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генерала армии Валерия Герасимова на конференции MCIS-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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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반영9)

○● 상기 과제 외에도 러시아군은 NATO 위협에 대비하여 서부와

남부 군관구의 전력 증강과 미래형 신무기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고 특히, 서방의 하이브리드전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창설한 국방부 군사정치총국과 ‘소년군’ 활동을 강화하여

전 국민 애국심 함양 및 안보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 평가

○● 러시아가 인식하는 군사 위협은 미국과 NATO의 대러 억제 활동,

국제 테러리즘, 하이브리드전을 포함한 정보전 등 러시아와

동맹국에 대한 적대적 활동임.

- 이에 대해 러시아는 전략 핵전력과 신무기 등 군사력 상태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여 군사 강국 브랜드를 완성하고 이에

따라 방어 준비 및 억제, 애국심 고양 및 내부 단결, 강대국

이미지 확립과 영향력 확대를 추구하고 있음.

○●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 지혜와 노력의 통합으로 최강의

군사력과 방어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실천한 군사력 증강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임.

9) 국방부 콜레기엄 확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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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군사력 건설

○● 2019년 러시아의 군사력 건설은 푸틴 대통령이 “과거에는 모든

전략무기 개발에서 소련이 미국을 따라잡으려 했으나, 지금은

러시아가 신무기를 만들고 그들이 우리를 따라잡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선언한 바와 같이 기술적 진보를 보임.

- 러시아군은 전문 특기자 위주 모병 충원, 각 군 무기 현대화

및 군사 시설 확충, 애국심 고양 활동 등을 통해 군사력 증강

노력을 실천함.

1. 특기자 위주 모병(계약병) 충원

○● 러시아군은 사회적 보장 대책과 전 국민적 애국심 함양 노력

등으로 모병 인원 증가, 군복무 기피 현상 감소 효과를 보고 있음.

- 러시아군 병력 규모는 2018년부터 101만 명으로, 이 중 모병은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약 7년간 두 배로 증가한 39.4만 명이며,

2025년까지 47.5만 명 수준으로 증대할 계획임.

- 모병은 2014년부터 징병 인원을 초과하기 시작했으며, 러시아

군부대 중 전문특기병을 요하는 136개 부대는 전원 모병으로만

충원되는 등 전문 기술군대로 진입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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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군은 과거에는 모병 지원자가 부족하여 주로 신체검사와

범죄 경력 여부를 심사했으나, 최근에는 전문 교육 이수 여부

등 자질과 임무 수행 능력을 모병 자격 요건으로 삼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군 지원자도 증가하여 현재 여군은 44,000 명임.

○● 러시아군은 젊은 층의 애국심 함양을 위해 국방부 주도 아래

학생들(8~18세)을 대상으로 전국 군사애국 사회운동 단체인

소년군을 조직하여 운용하고 있음.

- 소년군은 2015년 발족 이후 매년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2019년 현재 85개 연방주체에 60만 명이 가입돼 있음.

- 소년군은 스포츠 캠프, 사회 봉사활동, 기초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5월 9일 전승기념일 행진에 참여하기도 함.

- 이러한 소년군 활동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반정부 활동에 대해

대국민 애국심 고취와 서방의 정보전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으로

보임.

- 소년군 활동은 2018년 창설된 국방부 군사정치국이 관할하고

있음.10)

10) “В Минобороны создано Главное военно-политическое управление,” https://www.vedomosti.ru/politics/articles/2018/07/30/776924-glavnoe-upravlenie (검색

연도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2025

(목표)

모병 22.5 29.5 35.2 38.4 38.4 39.3 39.4 47.5

징병 27.8 27.2 26.7 26.7 24.0약

24만

24만22.0

[표-1] 모병 인원 증가 추세(단위: 만 명)

출처: 국방부 콜레기엄 확대회의; 쇼이구 국방부 장관 국가두마 국방위원회 보고 내용. http://redstar.ru/armiya-rossii-kardinalno-obnovlena/ (검색일: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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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기 현대화

○● 무기 현대화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국가무장계획 2018~2027에 의거해 현대화를

추진하여 2018년 61.5%에 이어 2019년 68.2%를 달성함.

○● 러시아군 전략 핵전력은 지속해서 추진해온 무기 현대화와 함께

2019년에는 극초음속(음속 20배 이상) ICBM ‘아방가르드’ 1개

연대를 배치했음(오렌부르그주 돔바롭스키 사단).

- ‘아방가르드’ 배치는 유럽에서 러시아로 중거리 미사일 사격 시

일: 2018.12.29); 소년군 홈페이지, http://www.yunarmy.ru/ (검색일: 2020.01.04)

[표-2] 2012~2019 군별 무기 현대화 현황

출처: 두마 국방위원회 국방장관 보고; 국방부 콜레기엄 확대회의 국방장관 보고

군별전략핵전력

부대지상군 우주항공군 해군

공수부대/

기타

무장

부대

야르스 12개 연대,

전략폭격기

현대화

이스칸데르 10개

여단,

방공 23개 포대,

6개 헬기 연대

13개 연대에 신형

항공기 배치,

S-400 20개 연대

해안 방어 미사일

17개 포대

무기

배치

야르스 109기,

보레이급 3척,

SLBM 108기

전차/장갑차

3,700대

전투기/헬기

1,000대

잠수함 7척,

수상함 161척

신형 장비 300대,

공수 장비

11,000개

2019년

실시

야르스 3개 연대,

아방가르드 1개

연대,

전략폭격기 5대

현대화,

보레이급 1척 시험

완료,

페레스베트 배치

기계화차량 624대

배치, 모든

미사일여단에

이스칸데르 무장,

2개 방공여단 창설

신형 방공 무기

‘비차시,’ 판치리

7개 대대,

항공기 143대 배치,

초수평선레이더

임무 개시

전투함정 8척,

잠수함 1척,

지원함 17척, 해안

방어 미사일 4기

배치

타격용 무인기

오호트니크 실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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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도달 시간 15~17분 이전에 선제 타격할 능력을 보유하게 됐음을

의미함.11)

- 또한, 레이저무기 ‘페레스베트’를 5개 전략 미사일 사단에

배치함(12월 1일 자).

- 그 밖에 이동용 ICBM 야르스 3개 연대와 성능을 개량한 전략

항공기 5대를 배치함.

- 기존 보레이급 잠수함의 성능을 강화한 보레이-A급 잠수함

‘크냐지 블라디미르’ 호는 국가 실험을 완료하고 배치 준비 중.

○● 일반 목적 군부대는 군별로 균형 있는 발전을 추구하여 전투력을

14% 향상함.

- 지상군은 신형 전차 및 장갑차 624대를 배치했고 특히, 모든

미사일여단에 이스칸데르 미사일 배치를 완료했음.

- 우주항공군은 신형 항공기 및 헬기 143대를 배치했음.

- 러시아는 선진국과 비교하여 열세에 있는 타격용 무인기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으며, 2019년 ‘오호트니크’의 비행 실험을

완료함.

- 조기 경보를 위해 2017년 전 지역을 연결하는 전자전기지망을

구축한 이후 2019년 12월 추가적으로 초지평선레이더(OTH)

기지를 설치하여 적 항공기 및 순항미사일 탐지 체계를 갖춤.

- 해군은 2019년 전투함 8척, 지원함 17척, 잠수함 1척을

배치했으며, 적 상륙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발(Bal) ’ 및

11) “Эксперт назвал размещение ракет «Авангард» ответом на действия США в Европе,” https://www.mk.ru/politics/2019/12/27/ekspert-nazval-razmesh-henie-raket-avangard-otvetom-na-deystviya-ssha-v-evrope.html (검색일: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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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 ㅣ 군사 브랜드 이용한 강대국 위상 회복 ■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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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온(Bastion)’ 등 연안 미사일 4세트를 배치함.

- 푸틴 대통령은 유사시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제대별로 지휘통제, 통신, 정보, 전자전 통합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작전 간 결심 수립 시간을 단축했다고 발표함.

- 또한, 그는 각 군 현대화 과정을 통해 다수의 장비를 디지털,

인공지능, 로봇, 무인기 등 현대화 장비로 교체했으며 이러한

무기 현대화 성과는 시리아 작전과 각종 대규모 훈련에서

입증됐다고 밝힘.

○● 러시아군은 선진 군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군사혁신도시와

과학중대를 운용하고 있음.

- 2018년 크라스노다르주에 17헥타르(약 5만 평) 규모로 조성된

군사혁신도시 ‘에라’는 신형 무기 연구개발 및 제작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제작된 무기를 이미 군부대에서 운용하여

효과를 보고 있음.

- ‘에라’에서 연구하고 있는 첨단 군사기술은 지휘 자동화, 로봇,

보안, 관측, 생존성, 디지털, 생물학, 나노 기술 등임.

- 또한, 징집 인원 중 유능한 인재는 과학중대로 편입되어 군사

교육기관에서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음.

- 현재 러시아군은 총 17개 과학중대를 보유하고 있고 2019년

국방부는 과학중대에서 고안한 1,584개 프로젝트 중 135개를

채택했으며 과학중대에서 복무를 마친 인원들은 장교로

임관하거나 방산업체에 취업하고 있는데, 2019년 장교 임관

인원은 912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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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3. 군사력 사용 여건 보장을 위한 건설 활동

○● 러시아군은 북극해 일대에서 군사력 사용 여건을 향상함.

- 러시아는 북극해 장악을 위해 군사 인프라를 지속해서 건설하고

있는데, 총 72만 제곱미터 지역에 590개 시설을 완공함.

- 틱시에 북해함대 소속 방공 사단용 군사 도시를 완공했고

알렉산드르섬에도 군사 도시 완공했음.

- 노바야제믈랴 군도에서는 군인 자녀들을 위한 학교 시설의

재건축을 완료했고 북극해 지역의 환경 정비를 위해 2015년

이후 총 11.3만 제곱킬로미터를 정비하여 23,000톤의 금속을

수거했음.

- 환경 정비는 마르살레곶, 노바야제믈랴 군도, 킬딘섬,

브랑겔섬에서 내년에도 지속해서 시행할 예정임.

- 러시아는 북극해의 기상을 고려하여 혹한 상황에서 운용 가능한

장비를 생산·배치하고 있음.

- 이미 배치된 장비는 보레이급 잠수함, 야센급 다목적 잠수함,

군용 쇄빙선(project 23550 등), 연안 방어 미사일 ‘발(Bal)’과

‘바스티온(Bastion)’, 방공 미사일 S-300, Tor-M2DT, 전천후 기동

차량 비탸지(Vityaz), 챠보르즈(Chaborz), T-80BVM 전차, Ka-

52 헬기 개량형, 개인 장구 세트 ‘라트니크’ 등이 있음.

- 러시아군은 이러한 장비들을 혹한 기상 조건에서 실험하여 성능

검증 후 해당 부대에 배치하고 있음.12)

12) “Оружие для войны в Арктике,” https://army-news.ru/2018/10/oruzhie-dlya-vojny-v-arktike/ (검색일: 2020.01.04); “В войска поступила партия «арктических» танков Т-80БВМ,” https://function.mil.ru/news_page/country/more.htm?id=12266550@egNews (검색일: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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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군은 각 군에 신형 무기가 배치됨에 따라 이를 위한

격납고·탄약고 등 각종 건물 3,750 동을 건설했는데, 이 중 75%는

표준화 규격으로 건설하여 건축 비용을 절감했음.

- 핵 억제 목적으로 650개 시설을 건축하고 비행기지 19개소의

230개 시설을 정비했음.

- 또한, 물자 보급 체계 향상을 위해 노후한 군용품 보급 기지를

해체하고 신형보급 기지 ‘나라’를 조성했고 이와 동시에 주민

거주지 주변에 위치한 79개 탄약고를 안전 지역으로 이전함.

4. 국방 예산 운용

○● 러시아는 군사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에 최초 계획보다

다소 많은 3조 루블의 국방 예산을 투입함.

[표 3] 러시아 국방 예산 추이(단위: 조 루블)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2018 RUSSIA REPORT』 (서울: 도서출판 이환, 2018), p. 120; 국가두마 국방위원회 2020년도 예산안 검토 자료, http://voensud-mo.ru doc/law/project_budjet2020% 2C2021%2C2022/conclusion (검색: 2019.12.22.); 연방법률 № 380-ФЗ(2019.12.02), https://www.minfin.ru/ru/perfomance/budget/federal_budget/budgeti/2020/?id_65=129199-federalnyi_zakon_ot_02.12.2019__380-fz_o_federalnom_byudzhete_na_2020_god_i_na_planovyi_period_2021_i_2022_godov# (검색일: 2019.12.22) 자료 종합하여 재구성.

연 도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유가 예상 62 $ 57$ 56$ 55$

GDP 70.9 78.5 82.8 92.0 103.8 108.4 112.8 120.3 128.5

국방 예산 2.47 3.30 3.89 2.87 3.03 3.21 3.05 3.19 3.28

GDP 대비 비중

3.4% 4.2% 4.7% 3.1% 3.0% 3.0% 2.4% 2.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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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는 2018년 2월 ‘무장계획 2011~2020’을 대체하는 ‘무장계획

2018~2027’을 최종 결정하여 추진하고 있고 총 예산은 과거와

동일 규모의 20조 루블을 책정했으며 이 중 19조 루블은 무기

구매와 개발, 1조 루블은 군사 인프라 건설에 할당함.13)

○● 2020년 국방 예산은 3조 562억 루블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함.

- 국방 예산 할당 내용은 군사력 건설과 유지 2조 2,639억

루블(74%), 연구개발 3,112억 루블(10.2%), 핵무기 관리 472억

루블(1.5%), 동원 준비 110억 루블(0.4%), 군사기술 협력 97억

루블(0.3%), 기타 4,129억 루블(13.6%)임.14)

- 러시아 국방 예산에서 특이 사항 중 하나는 비공개 예산 비중이

크다는 점인데, 2020년도 국방 예산 중 공개 항목은 총 1조

689억 루블로 34.9%에 불과함.

○● 쇼이구 국방장관은 러시아 국방 예산을 수년간 변함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무기 현대화와 군사 인프라 구축, 군인의

사회적 보장 과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음.

- 러시아는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예산 사용 감독 활동 강화,

군용 부동산 민간 이양, 정비 능력 향상, 급양 체계 개선, 난방

시설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음.

○● 러시아의 국방 예산 규모에 대해 외국의 일부 전문가는 숨겨진

13)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е программы вооружения России. Досье,” https://tass.ru/info/4987920 (검색일: 2019.01.05)

14) 국가두마 국방위원회 2020년도 예산안 검토 자료, http://voensud-mo.ru/doc/law/project_budjet2020%2C2021%2C2022/conclusion (검색일: 20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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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이 많다는 점, 구매력 평가 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

대부분의 무기를 자급자족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공식적으로

알려진 액수의 2배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음.15)

※ 평가

○● 러시아는 신형 무기와 장비 공급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러시아 무기 현대화는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과

의지, 2019년 시점에서 68.2% 현대화를 달성한 현 추세를 볼 때

2020년까지 목표 7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임.

○● 러시아군의 전력 증강은 전략 핵무기의 현대화를 기반으로 한

상태에서 각 전략방향에서 즉각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병종 통합 전력의 균형 발전을 추구하고 있음.

- ‘무장계획 2011~2020’은 전반적인 무기 현대화를 추구한 것으로

평가되며, 현재 진행 중인 ‘무장계획 2018~2027’은 각급 부대의

편제에 맞게 세트화 무기·장비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각종 무기의 계열화 생산이 활발해질 것임.

○● 최근 개발 중인 최신 전략 무기와 정밀 무기의 개발·생산, 무기

기능 발휘를 위한 전자전 장비, 개인 전투장비의 현대화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

- 원거리 투사 능력 보강을 위한 수송기 및 공수 장비 현대화,

15) “Why Russian Military Expenditure Is Much Higher Than Commonly Understood (As Is China’s),” https://warontherocks.com/2019/12/why-russian-military-ex-penditure-is-much-higher-than-commonly-understood-as-is-chinas/ (검색일: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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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잠수함 및 전략폭격기 현대화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임.

- 무기 체계 현대화 등 외형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원 기지

건설, 훈련 강화, 사기 앙양 및 정신 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 러시아군은 군사력 건설을 위한 재정적 능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국방 예산으로 현대화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군사력 증강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임.

- 최근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인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고, 군사력을 국익 보장을 위한 절대적 수단으로 간주하는

전략 인식, 군사력 증강에 대한 안보 지도부의 일관성 등을

고려할 때 ‘국가무장계획 2018~2027’에 입각한 군사력 증강

노력과 이를 위한 국방 예산의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보임.

IV. 군사력 운용 및 대외 군사 협력

○● 러시아군은 2019년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잔존 세력에 대한

시리아군의 작전 지원, 난민 복귀 및 인도적 지원 활동에 주력했고

CSTO의 대테러 작전을 통해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테러 조직 격멸

및 테러 예방 활동을 전개했음.

○● 군사 훈련은 불시 점검 훈련 2회, 전략 훈련 3회, 연합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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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를 수행했고 대외 군사 협력은 CSTO, 독립국가연합(CIS),

상하이협력기구(SCO) 등과 동맹 관계 강화, 군사기술 협력은

중국, 인도를 비롯하여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전 방위적으로 추진함.

1. 시리아 분쟁 조정 활동

○● 러시아군은 시리아에서 2017년 12월 주력 부대 철수 후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를 상시 운용하면서 시리아군 각급

부대에 군사 고문관을 파견하여 작전을 지도하고 있음.

- 2019년 주요 활동은 군사 고문관, 특수부대 요원, 헌병을

주축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의 분쟁 조정, 시리아 난민 복귀 및

인도적 지원, 지뢰 제거 작전 등에 주안을 두고 있음.

- 공군 작전은 지역 정보 수집을 위한 항공 정찰을 주로 하고

있으며, 작전 빈도는 과거 매일 100소티에서 현재 매일

2~3소티로 감소했음.

○● 러시아는 시리아와 공동 난민 지원 기구를 설립하여 다각도로

협력하고 있음.

- 2015년 러시아의 개입으로 IS 세력이 약화하면서 난민들이

시리아로 복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가 주도하여 UN

지원 아래 난민 복구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

- 2015년 이후 약 200만 명의 난민이 복귀한 가운데 러시아 분쟁

조정 센터 주도로 인도적 지원 활동 2,000회로 약 10만 명에

대한 의료 지원을 시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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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 시리아 분쟁 상황은 러시아 주도 아래 터키, 이란과 협력하여 대화

정국을 조성하고, UN, 국제적십자사와 협력하여 인도적 지원을

전개하고 있음.

- 이에 따라 중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고 특히, 시리아 내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항구

해군기지에 정착하여 지중해 일대 군사력 운용 여건을 현저히

개선함.

- 러시아는 시리아 작전을 통해 지휘관과 참모의 96%가 실전

경험을 획득하고, 개발 중인 신무기 359종을 실험하는 등

전투력 증강 효과도 보고 있음.

○● 시리아는 러시아의 지원으로 난민 복귀와 평화 회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혼란 상황이 안정되고 있음.

○● 시리아는 판치리, 부크 등 신형 러시아 대공 무기와 구소련 방공

무기를 활용하여 순항미사일 217기, 유도 무기 38기, 무인기

25대를 격추하면서 적 테러 공격 83회를 격퇴함.16)

2. CSTO 대테러 작전 시행

○● 러시아군은 CSTO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동맹국 간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은 물론 지역 안보를 위해 조직적인 대테러

작전을 실시함.

16) 국방부 콜레기엄 확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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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TO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이 약화된 IS와 기타 테러

조직들이 인접국들로 유입되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음.

- CSTO 판단에 의하면, IS 조직은 시리아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11,000 명이 유입됐고 아프가니스탄에는 기존 테러 조직인

탈레반도 6만 명 있음.

- 테러 조직들은 주로 아프가니스탄 북부 타지키스탄 접경지

일대에서 훈련 및 테러 활동 준비를 하고 있는데, 2019년 대테러

작전 결과 테러범 600명이 검거됐고 테러 관련 30개 채널이

적발했으며 마약류 29톤, 무기 546점, 관련정보 6,000건이

확보됐음.

○● CSTO는 12월 13일 모스크바에서 6개국 총참모장이 참석한

군사위원회에서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집단안보협력 강화

5개년계획(2021~2025)을 채택했음.

- CSTO의 활동 방향은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 대테러 작전, 연례

연합 훈련 체계화 등이며, UN, CIS, 적십자사, OSCE, SCO 등

국제기구와 적극 협력하여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특히, 각종 작전, 훈련, 세미나 등에 UN과 SCO 등 관련

인원을 초청하고 있음.

3. 전략 훈련 강화

○● 연합 전략 기동훈련 ‘중부-2019’ 실시

- 9.16~21 중부군관구를 중심으로 전략 기동훈련 ‘중부-

2019’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 훈련은 국제 테러리즘 격퇴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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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중앙아시아 전략 방면에서의 군사안보 과제 해결을 위해

실시됨.

- 훈련 간 중부군관구의 전투 준비 태세, 국가 및 병종 간 연합/

합동 작전 연습, 중앙아시아 안보 이익 수호 및 평화 유지 과제

등을 연습함.

- 훈련은 2단계로 구분하여 1단계에서는 국제 테러리즘 격퇴를

위한 부대 지휘절차, 공중 공격 격퇴, 방어 정찰 작전을,

2단계에서는 각급 부대를 운용하여 대규모 화력 타격 및 공격

작전을 통해 적 격멸 절차를 연습함.

- 훈련 부대는 6.24~28 대통령 명령에 의한 불시 점검 훈련을 통해

약 50종의 임무 수행 훈련을 실시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사전 준비를 완료한 상태에서 본 훈련을 실시함.

- 이번 훈련에는 최초로 SCO 및 CSTO 동맹국 회원국이

참가했는데, 참가국은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 인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8개국이며 규모는 병력 128,000명, 전차 250대, 기계화차량

450대, 항공기 600대, 함정 15척임.17)

- 러시아군의 전략 기동 훈련에 중국 등 주변국이 대규모로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었으며 이 훈련을 통해 중앙아시아 일대의

집단안보체제 확립과 결속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됨.

17) “Стратегическое командно-штабное учение «Центр-2019»,” https://struc-ture.mil.ru/mission/practice/all/centr-2019.htm (검색일: 2019.09.16); “Восемь полигонов и 130 тысяч человек: как стартовали учения «Центр-2019»,” https://tvzvezda.ru/news/forces/content/20199161731-dcK6p.html?utm_source=yxnews&utm_medium=desktop&utm_referrer=https%3A%2F%2Fyan-dex.ru%2Fnews (검색일: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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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트해에서 대규모 해군 훈련 ‘대양의 방패-2019’ 실시

- 2018년에 최초로 실시한 ‘대양의 방패’ 훈련은 2019년에도 8월

1일부터 9일까지 발트해 일대에서 실시함.

- 훈련 참가 세력은 해군 훈련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2018년

훈련보다 더 큰 규모로 실시함.

- 참가 규모는 전투함정 49척, 지원함정 20척, 항공기 58대였고

태평양함대에서는 해군항공 Il-38N 다수 참가함.

- 훈련 내용은 북해함대, 발트함대, 흑해함대, 카스피해함대,

태평양함대를 통합한 연합함대 세력의 통합 운용 연습과

해군항공 지원 체제 등 유사시 해상작전 요령을 연습함.

- 본 훈련은 NATO와 인접한 발트해 일대에서 상황 발생 시

연합함대 운용 및 해·공군 작전 절차를 연습한 것으로 보이며,

최근 NATO 군사력 증강에 대한 대응 활동으로 평가됨.

○● 대규모 전략 핵무기 운용 훈련 ‘그롬-2019’ 실시

- 10.1~17 러시아군은 푸틴 대통령 주관으로 각종 전략 핵무기의

실사격을 포함한 핵무기 운용 훈련 ‘그롬(‘우레’의 뜻)-2019를

실시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17일 국방부 지휘통제실에서 실사격

훈련을 주관했음.

- 훈련 참가 병력은 12,000명, 전략 미사일 213기, 항공기 105대,

함정 15척, 잠수함 5척, 기타 특수장비 310대임.

- 실사격 내용

① ICBM: 플레세츠크에서 캄차카반도 쿠라 사격장으로 사격

② 남부/동부 군관구 이스칸데르: 지상 목표 사격

③ 수상함(북해/카스피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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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SLBM: 바렌츠해에서 캄차카 쿠라, 오호츠크해에서

아르한겔스크 치자 사격장으로 사격

- 해당 훈련 간 국방부는 지휘 통제 체제, 장비 조작 숙달 정도,

사격의 정확성 등을 점검했고, 모든 내용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음.

- 러시아는 대통령이 주도하여 전략 핵무기 사격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지상 무기와 항공 무기 위주로 사격했으나

이번에는 육·해·공 3각 체제 전반을 운용한 것으로 보아

종합적인 억제 체제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음.

- 본 훈련은 전략 억제력 유지를 위한 자체 점검 활동인 동시에

최근 INF를 탈퇴한 미국에 대한 시위로 평가됨.

4. 경연대회 방식으로 훈련 효과 극대화

○● 러시아군은 매년 국제군인경기(Армейские Между народные

Игры)를 개최함.

- 2019년에는 8월 3일부터 17일까지 제5차 국제군인경기를

개최했는데, 주특기 종목 총 32개 종목에 39개국 223개 팀

5,185명이 참가했으며, 러시아 및 중국 등 10개국 훈련장에서

실시했음.

- 경기 종목은 군종·병종별 화기 사격, 기동, 장비 운용 등이었으며

종합 성적은 1위 러시아(금메달 15개), 2위 중국(금메달 4개),

3위 카자흐스탄(금메달 3개), 4위 벨라루스(금메달 2개), 5위

우즈베키스탄(금메달 2개)임.

- 최고 인기 종목은 전차 바이애슬론으로 관람석이 매진됐고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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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폐회식을 거행했음.

- 17일 치러진 전차 바이애슬론 최종 경기에서 러시아 T-72 전차

팀은 전차 기동(1h 33m 20s), 사격(24개 표적 중 21개 제압)

등에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벨라루스(1h 41m 12s), 3위는

카자흐스탄(1h 53m 44s)였음.

- 특히 러시아는 전차 기동 간 순간 최대 속도 시속 84Km를

달성하여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음.

○● 기간 중 총 103만 명이 경기를 참관하고 내외 언론 기자 4,700명이

이를 보도했음.

-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주관한 폐회식은 시상식과 함께 120개

드론을 이용한 드론쇼, 불꽃놀이 등으로 마무리했음.

- 쇼이구는 폐회식 연설에서 내년 경기에서는 NATO 국가들도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음.

- 2 019년에는 그리스가 1개 경기 참가, 미국·프랑스·

터키·슬로바키아 등 4개국이 참관만 함.

○● 러시아 주관 국제군인경기는 최초 실시한 2015년 16개국 43개

팀에서 2019년 39개국 223개 팀으로 확대됐고, 장차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국제군인경기에서 자국의

전투력과 무기 홍보, 군사외교 활동 강화, 국민 안보 의식 고취

등의 효과를 달성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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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연합 훈련

○● 러시아에 유리한 안보 환경 조성과 집단안보체제 강화를 위해 총

42회의 연합 훈련을 실시했으며, CSTO 동맹국 훈련, CIS 통합

방공훈련을 비롯하여 중국, 인도, 몽골 등과 다양한 연합 훈련을

실시함.

○● CSTO 연합 훈련(전우애: Боевое Братство-2019)18)

- CSTO(집단안보조약기구) 훈련은 2018년부터 전반적인 체계를

정립했으며 대테러작전 성격을 띠며, 동맹국 내에서 테러 활동

발생 시 신속대응군을 출동시켜 격멸하는 개념으로 진행됨.

- 훈련은 첩보 수집·계획 수립, 무장세력 고립·격리, 테러 조직

격멸, 분쟁 이후 평화 유지 작전 실시 등 단계적으로 시행함.

- 2019년에는 10월 8일부터 29일까지 6개 회원국이 참여하되,

훈련 장소는 러시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3개국에서 4단계에

걸쳐 단일 훈련 개념 아래 이뤄짐.

- 1단계 수색 훈련은 벨라루스 지역에서 정찰 작전을, 2단계

에셀론 훈련은 신속대응군에 대한 물자·기술 보장을, 3단계

협동 훈련은 러시아 니제고로드주에서 무장 세력에 대한

고립·격리 절차를, 4단계 굳건한 우애 훈련은 타지키스탄

지역에서 테러 조직 격멸 및 평화 유지 절차를 연습함.

- 전반적인 훈련은 정보력과 기동력을 보유한 러시아군이

주도했는데, 러시아는 3단계 협동 훈련을 대규모 훈련장인

니제고로드주 물리노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했으며 이번 훈련은

18) CSTO 홈페이지, https://odkb-csto.org/training/ (검색일: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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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동맹국의 전반적인 무기· 정비 체계

확충에 주안을 둔 것으로 보임.19)

○● CIS 통합 방공 훈련

- 2019년 9월 2일부터 13일까지 CIS 7개국(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이 참여하여 통합 방공 훈련을 실시함.

-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훈련장에서 각국 방공부대들이 참여하여

가상 적의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전투기 및 무인기 등

공중표적을 제압했음. 전반적인 통제는 러시아의 방공부대

지휘소에서 실시했음.

- 방공 훈련은 현대전의 특성과 기술 발전을 고려하여

실시했으며, 러시아의 시리아전 전투경험을 최대한 적용하여

실시했음.

- CIS 통합 방공 체제는 러시아 주도로 1995년에 조직된 이후

지속적으로 정기 훈련을 실시하고 있음. 과거에는 주로 6개국이

참가했으나 금년부터 우즈베키스탄이 참여하기 시작했음. 이는

러시아 입장에서 CIS 통합을 위한 유리한 여건 조성으로 볼 수

있음.

19) “Вопросы военно-технического потенциала ОДКБ требуют внимания, заявил Путин,” https://ria.ru/20190624/1555856893.html?in=t (검색일: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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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중국 연합 훈련 활발

① 러시아·중국 해군 연합 훈련(5.1~4, 서해 일대)

- 러시아와 중국 해군은 서해 일대에서 연례 해군 연합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 훈련은 안보 위협에 연합 대응, 해상 방어를

위한 연합 작전 통제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실시했음.

- 훈련 참가 세력은 양국의 수상함/잠수함 15척, 항공기/헬기

10대, 해군 보병(해병)이 참가하여 러시아 함대의 중국 칭다오

방문 및 친선 행사, 대양에서 의심 선박 검문 및 후송, 적 항공기

등 방공 표적 격멸 등 해상에서의 상호 연합 작전을 연습함.20)

② 러시아·중국·남아공 해군 연합 훈련

- 11월 29일 러시아군 북해함대 소속 미사일 함정 ‘마샬

우스티노프’ 등 함정 3척과 중국·남아공 함정이 참가하여 희망봉

일대에서 삼국 해군 연합 훈련을 실시함.

- 연합 훈련 간 연합 전술 기동, 해상 표적에 대한 포병 사격, 대공

사격, 대테러 작전, 선박 검색 등을 연습함.

- 러시아 측 참가 전력은 지난 7월 3일 출항한 이후 지중해

일대에서 훈련 임무 수행 후 대서양으로 진출하여 이번 훈련에

참가함.

③ 러사아·중국·이란 해군 연합 훈련

- 12.27~30 4일간 삼국 해군이 인도양과 아라비아해 일대에서

20) “Корабли Тихоокеанского флота и ВМС Китая в рамках учения «Морское взаимодействие-2019» отработали проведение досмотровой операции,” https://function.mil.ru/news_page/country/more.htm?id=12229238@egNews (검색일: 201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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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연합 훈련을 실시했고 훈련 지역은 호르무즈 해협, 말라카

해협 등 세계 원유 수송의 20%를 담당하는 중요 지역임.

- 훈련에는 러시아 전투 및 지원 함정 3척, 이란 구축함 및 미사일

함정 등 5척, 중국 미사일 소해함이 참가하여 해당 지역의 해상

통로 보호 절차 및 각종 전술 훈련을 실시했고 이와 함께 해적

및 테러 활동 격퇴, 구조 작전을 연습했으며, 각국 작전 및 전술

경험을 교환했음.

- 러시아·중국 양국은 군사 분야 외에도 정치, 경제 등 전

방위적으로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해군 연합

훈련은 서해·동해 일대에서 유사시 양국 연합 전력 운용을 매년

숙달하고 있음.

- 최근에는 양국 해군이 제3국가와 훈련을 하는 등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의 NATO 억제 기도와 중국의

에너지 수송 통로 확보를 위한 ‘일대일로’ 전략 추진에서 양국의

이해가 일치하므로 중요 전략 지역으로 훈련 범위가 확장되는

것으로 평가됨.

○● 러시아·인도 연합 훈련(인드라, Индра-2019)

- 12.11~21 인도 3개 주 지역 훈련장에서 러시아군과 인도군이

연합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러시아군은 약 700명이 참가했고

양국의 육·해·공군이 참여하여 통합 전투력 운용을 연습했으며,

러시아의 동부군관구에서는 지상군과 공군 및 방공부대가

참여하고 해군은 발트함대에서 참여했음.

- 지상군 훈련은 전차, 장갑차, 항공기 등이 참가하여 푸나 기지

일대에서 가상 테러 단체를 격멸하는 연습을 실시했고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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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인도양 일대에서 실시했음.

- 해군 훈련은 인도양 일대에서 연안 작전과 해상 작전으로

구분하여 실시했으며, 대공 방어 사격 등 해상 안전 보장에

중점을 두고 실시했음.21)

- 러시아와 인도는 매년 실시하는 ‘인드라’ 훈련을 통하여 상호

친선, 안보 위협 공동 대처, 작전 운용성 증대, 무기 시범 및

홍보, 인도군의 러시아제 무기 사용 요령 숙달 등의 효과를

달성하고 있음.

○● 러시아·몽골 연합 훈련(셀렝가, Селенга-2019)

- 2008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셀렝가 훈련은 8월 15일부터

27일까지 몽골 지역에서 통합 작전 훈련을 실시함.

- 훈련에는 러시아 동부군관구 소속 기계화부대(부랴티아 주둔)와

몽골군이 각각 1,000명 이내 규모로 참여하여 대테러 훈련을

실시함.

- 훈련 내용은 기계화 장비 운용 경험 교환, 연합 대테러 훈련,

양국군 친선 행사 등으로 이뤄졌는데, 러시아 측에서는 152미리

자주포(아카시아), 방사포(그라드), 방공시스템(실카), 신형

전차 T-72BZ, 보병전투차량 BMP-2, Mi-24 및 Mi-8 헬기 등이

참가했음.

- 한편, 8월 16일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의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몽골의 간바트 총참모장이 회담하고 양국 군사

협력과 관련 현안을 토의했는데, 이때 몽골 측은 러시아에 군사

21) “Учения Индра — 2019,” https://ria.ru/category_ucheniya-indra--2019/ (검색일: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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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및 지원, 몽골군 장교의 위탁 교육 시행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음.

- 양국은 2018년에 양국 군사 관계의 장기 발전 계획에 서명한 바

있음.

- 셀렝가 훈련은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으며, 과거에는

전술 훈련 위주로 실시했으나 최근에는 대테러 훈련 위주로

실시하고 있음.

- 러시아는 몽골군과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을 통하여 동북아

지역(중국 국경)에서 분쟁 상황 발생 시 유리한 병력 운용

여건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6. 대외 군사 협력

○● 러시아는 CIS와 SCO를 중심으로 관련국들과 양자·다자 협력을

적극 추진함.

○● CIS 국가들과 협력

- 2019년 10월 11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CIS 정상회의를 개최했는데, 이 회의에는 러시아, 벨로루시,

몰도바,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10개국 정상이

참가함.

- 회의에서 회원국 및 협력국 간 경제·안보 협력 관련 7개

협정·결의안이 채택된 가운데 CIS 정상들은 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INF 탈퇴 이후 군비 경쟁 심화 가능성 대비 집단 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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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 나토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고 시리아와

기타 지역에서의 대테러 활동, 테러 조직의 각국 복귀에 대비한

통합적 노력 경주,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에서 평화 정착 등을

강조했음.

- 푸틴 대통령은 최근 CIS 회의에 합류하기 시작한 몰도바,

우즈베키스탄과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자·다자 대화를

진행함.

- 러시아는 구소련 지역인 CIS 공간에서 안보·경제, 문화적 통합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음.

- 최근에는 과거 반러 성향을 띠었던 몰도바,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이 CIS 활동에 참여함에 따라 구소련 국가 중

발트해 연안 3국과 조지아,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러시아의 통합 노력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 CSTO 결속 강화

- 2019년 11월 28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CSTO 회원국

정상, 외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 안보 책임자가 참석한 회의가

열렸는데, 이 회의에서는 안보정세 평가 및 동맹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선언문을 채택하고 관련 협정을 체결했음.

- 회원국 정상들은 현 안보 정세 평가에서 국제안보 상황 악화

및 법적 안보 유지 체계 약화, 안정 위협 요소 증대 및 다양한

지역(중동, 북아프리카, 페르시아만,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분쟁

가능성 증대, 군비 통제 구조 약화로 군비 경쟁 가능성 증대,

군사력을 사용한 문제 해결 경향 증대, 내정 간섭, 정보·선전

활동, 문제 해결에서 이중 기준 적용 등을 지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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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 선언 주요 내용은 ① 군비 통제를 위한 현존 체제 강화 및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 촉구 ② 국제법과 UN 헌장을 기반으로

국제 및 지역 안보 강화를 위한 세계적 협력 필요 ③ 신뢰와

건설적 대화로 군비 통제, 군사 충돌 방지 ④ 굳건한 평화, 견고,

평등, 불가분의 안보를 위한 포괄적 안전을 위해 국가들의 노력

통합 등임.

- CSTO 자체 활동 관련 협정으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행사 계획, UN 세계 대테러 전략 실천을 위한 회원국 활동

계획, 타지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 일대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 회원국 방위산업 협력·통합 발전 계획 등이 체결됐고,

2020년 의장국은 러시아로 결정됨.

- CSTO는 러시아가 주도하여 집단안보체제를 구축하고

집단·양자 간 협력을 활성화하고 있는데, 특히 2020년은 승전

75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활동을 대규모로 전개할 것으로

전망됨.

○● 상하이협력기구(SCO) 협력 강화

- 2019년 6월 14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SCO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8개 회원국(러, 중,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과

옵저버국(아프가니스탄, 벨라루스, 이란, 몽골), 국제기구

대표(UN, CIS, CSTO) 등이 참가하여 SCO의 지속적인 발전과

활동 계획에 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회원국 간 협력을 위한

양자·다자 협약을 체결했음.

- 공동 성명 주요 내용은 ① 다중심 세계질서 속에서 상호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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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각국 이익 존중, 사회·경제 발전, SCO와 UN 협력 강화)

② 지역 평화와 안전을 위해 테러 및 극단주의 세력 확산 위협에

공동 대처, 대량 살상 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 노력 경주 ③

WTO 규정에 기초한 세계 경제 시스템의 발전, 회원국 상호 간

경제 협력 강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지지 ④ 회원국 상호

과학, 기술, 문화, 인도적 활동, 관광 분야 등 관계 발전을 통한

선린, 우애, 협력 강화 등임.22)

- SCO는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면서 UN과 협력하여 활동의

정당성 확보, 내실 있는 지역 및 국가 발전을 추구하고 있으며

차후 정상회의는 2020년 7월에 러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임.

○● NATO와의 관계

- 러시아는 최근 NATO를 최대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상호

관계가 사상 최악임을 인정하고 있음.

- 2019년 11월 2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러시아군

총참모장 게라시모프 대장은 NATO 군사위원장 스튜어트

피치와의 회동에서 세계적 위험 지역 상황 평가, 유럽 안보를

위한 위험 행동 방지, 대화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함.23)

22) “Встреча лидеров стран ШОС,” http://www.kremlin.ru/events/president/news/60749 (검색일: 2019.06.15). “Встреча лидеров стран ШОС,” http://www.kremlin.ru/events/president/news/60749 (검색일: 2019.06.15).

23) “Начальник Генерального штаба ВС РФ и глава Военного комитета НАТО на встрече в Баку обсудили отношения России и альянса,” https://function.mil.ru/news_page/country/more.htm?id=12263813@egNews (검색일: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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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북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분쟁 조정, 난민 복귀,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하여 이란, 터키와 함께 평화적조정위원회를 조직하여

평화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2월 14일에는

소치에서 러시아·터키·이란 3국 정상회담(4차)을 개최하여

시리아 정세 안정과 테러와의 전쟁에서 상호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합의함.

- 러시아는 터키·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에 S-400 방공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우호 세력을 확장하고 있음.

특히, 시리아에 흐메이밈 기지 및 타르투스 기지를 확보한 후

이를 거점으로 군사력 현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음.

○●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 대중국 관계: 6월 5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신시대

전면적인 전략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하면서 정치, 경제,

에너지, 군사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함.

- 군사 분야에서는 양국 국방부 장관 및 총참모장이 협력하여

군사기술 협력, 고위급 회의, 각 군 및 병종 간 협력, 주기적

연합 작전 및 전술 훈련, 군사학교 간 협력 강화 등 협력 수준을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7월에는 최초로 양국 전략 항공기가 합동

정찰을 실시하여 독도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음.

- 대인도 관계: 러시아는 인도와 BRICS와 SCO 내의 협력과 양자

간 협력을 통해 매년 주기적 연합 훈련 실시, 무기 판매, 경제

협력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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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 대일본 관계: 러시아와 일본 양국은 2019년에 5회에 걸쳐

회담을 하고 매년 2+2 회담(국방/외교)을 정례화하는 등 우호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군사 분야에서는 국방부 및

국경수비대 간 협력 및 교류 강화, 북핵 문제 협력을 추진하고

있음.

- 러시아는 ASEAN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ASEAN 국방 장관 회의에 참석하여 관련국들과 군사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라오스와 인도네시아에 지뢰

제거를 지원했고 라오스와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들과

무기 협력 및 인도적 협력을 통해 자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음.

○● 무기 수출 노력 경주

- 러시아의 무기 수출액은 2018년 현재 약 100개국을 대상으로

13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계약 총액은 약 550억

달러임.

- 러시아의 주요 수출 무기는 전투기, 방공무기, 소화기이고

최근 러시아 무기 주요 수입국은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이며,

중동 지역 영향력 확대에 따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알제리, 이라크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으로도 수출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24)

- 러시아는 무기 홍보를 위해 대규모 국제 군사기술 포럼을

24) “Борисов заявил, что объем экспорта российского вооружения составляет $14-15 млрд в год,” https://tass.ru/armiya-i-opk/7499447 (검색일: 2020.01.11); “Новые рекорды России на мировом оружейном рынке,” https://rostec.ru/news/novye-rekordy-rossii-na-mirovom-oruzheynom-rynke/ (검색일: 20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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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 ㅣ 군사 브랜드 이용한 강대국 위상 회복 ■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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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는데, 2019년에는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군사기술 포럼 ‘군(Армия)-2019’을 개최하여 1,300개

방산기업이 27,000종의 무기를 전시하고 성능 시범을 보임.

- 이 행사는 무기 전시·위력 시범, 해당 주제에 대한 전문가 토론,

무기 판매 행사 등 약 170가지 행사로 진행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27일 행사를 참관했고 국방 장관과 고위급 관리들은

외국 사절단들과 군사 협력을 위한 양자 회의를 진행함.25)

- 러시아의 군사기술 포럼은 방위산업 강화, 무기 판매 촉진, 무기

및 전술전략 개발, 대외 군사 협력 확대 등 목적을 위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음.

○● 제8차 국제안보 컨퍼런스

- 러시아는 매년 모스크바에서 국제안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는데, 2019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컨퍼런스에는

UN, CIS 등 국제기구를 포함하여 총 111개국에서 약 1,000명이

참가했고 이 중에는 국방 장관 35명, 총참모장(합참의장)

20명이 포함됐음.

- 러시아는 컨퍼런스 주요 참가국 대표들과 양자 회담을 통하여

군사 협력 추진을 병행했는데, 참가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볼 때 현대 국제 안보 문제에서 대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했음.

- 컨퍼런스 주제는 국제안보 측면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문제

중에서 현대 세계의 안보, IS 격멸과 대테러전, MD와 우주무기

배치, 시리아/이라크의 경제 복구와 난민 복귀 활동 등이었음.

25) “Международный военно-технический форум АРМИЯ-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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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 주제 발표자는 러시아 측 국방·외교 장관, 총참모부 작전총국장,

외국의 UN 적십자사, 난민위원회, SCO, OSCE, 중국, 이란,

이라크, 시리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벨라루스, 체코 등 군인·학자들이었음.

- 러시아는 전반적인 컨퍼런스 진행을 통하여 자국 군사 활동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제안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자국의 위상 확립에 주력했음.

- 전반적 회의 결과를 볼 때, 러시아는 회의 규모를 점차

확대하여 미국 및 서방국가들의 정책을 비판·견제하는 동시에

중국·인도와 협력을 강화하고 기타 지역 군사 지도부를

초청하여 우군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 평가

○● 러시아는 지난 10년간 증강해온 군사력을 이용하여 국민 단결은

물론 대외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 특히, 푸틴 대통령이 “우리를 다른 나라들이 따라오고 있다”고

언급한 바와 같이 현존 군사력으로 전략적 억제와 재래식 무장

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보한 것으로 보임.

- 이러한 군사력에 대한 자신감은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뒷받침해주고 있음.

○● 또한,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CIS, 중동, 유럽, 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무기 판매, 연합 훈련, 군사적 지원 활동 등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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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2020년 군사정책 전망

1. 군사정치 상황 전망

○● 세계질서의 다극화 현상 가속화

- 미국의 ‘미국 우선주의’와 경제 논리 위주의 정책 성향에서

기인한 다극화 현상의 가속화와 함께 지역별 역내 중심국 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무력 분쟁 가능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은 여전히 불안할 것이며 IS 등 테러 집단에

대한 대테러 활동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임.

- 동북아 지역은 미·중 대결, 중·러 밀착, 일본의 보통 국가화,

북핵 문제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대결 상황에서 러시아는 군사력 증강과 국내정치 발전에

더욱 집중할 여건을 확보할 수 있고 국익이 보장되는 분야에서

균형자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도 있음.

-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정치, 경제, 군사 분야 등 전 분야로

확대되어 세계무대에서 공통된 의견 제시, 연합 전략 훈련

및 실제 작전 분야 공조, 군사기술 협력 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됨.

○● NATO 및 미국의 위협 상존

- 미국의 INF 탈퇴, 러시아를 중요한 경쟁자로 지목하는 안보

전략, NATO의 전력 강화, 미국의 MD 전력 증강, 정밀무기

발전, 반(反)러시아 정보전 등은 러시아의 정체성 유지와 영향력

확대에 여전히 위협이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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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 특히, 국제 테러리즘과 러시아에 반대하는 서방의 정서 등은

러시아 경제·사회 발전에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임.

2. 군사 정책 전망

○● 군사 브랜드를 활용한 대내외 정책 구사

- 러시아는 10년 이상 추진해 온 무기 현대화와 실전적 훈련으로

전투력이 강한 정예군을 거의 완성한 것으로 보이며 군사력을

국익 실현을 위한 절대적 수단으로 간주하는 러시아 안보

지도부의 특성과 현존 군사력 증강 상태를 고려할 때 군사력과

군사 주제를 통해 국익을 달성하고자 하는 정책 성향을 지속할

것으로 보임.

- 특히, 전반적인 국제안보 정세가 불안한 상태에서 승전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행사로 대내적 단결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군사 강국 이미지를 고양하면서 CIS 지역과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북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지역으로 영향력 확장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

- 러시아 지도부는 현 국제안보 정세가 다극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라 각 전략 방면에서 주변국 군사력을 고려한

균형을 추구하며 다양한 수단을 이용하여 위협을 억제하려

노력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동시에, 서방·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진 간격을 이용하여 유럽, 아프리카, 중동,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에서 우군 만들기에 주력하여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노력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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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력 현대화 지속 추진

- 러시아는 현재의 경제 상황과 국제 정세가 유지되는 한 무기

현대화를 지속해서 추진하여 목표 70%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는 전략적 억제를 가능하게

하는 핵무기와 방공 무기, 광대한 국토와 미사일을 이용하여

자국 영토 내에서 세계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려 노력할 것임.

- 또한, 현대전 특성을 고려하여 전자전 및 지휘통제 통신장비,

신속 투입이 가능한 공수부대 장비, 무인기 및 로봇 무기 등의

보강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습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새로운 전술 개발도 추진할 것으로 보임.

○● 불시 점검 및 전략 훈련 강화

- 러시아는 2009년 이후 전략 훈련과 2013년 이후 불시 점검

훈련을 제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이런 훈련을 통해 1개 이상

지역에서 지역 전쟁 수행 능력을 구비할 것으로 보여며 모든

전략 훈련은 핵전쟁 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임.

- 러시아의 훈련 내용을 고려할 때, 유사시 기습적으로 신속하고

결정적인 작전을 감행하여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각 전략 방면은 상호 증원 가능토록 준비하여 훈련하고

있음.

- 러시아는 전략 훈련을 실시하기 이전에 전투 준비 태세 점검을

위해 불시 점검 훈련을 하고 있는데, 서방 국가나 인접국에서

볼 때 불시 점검 훈련은 훈련 목적인지 실제 전쟁을 위한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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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이동인지 구분하기가 곤란하여 러시아 입장에서는 기습을

달성하기 용이한 장점이 있음.

- 또한, 푸틴 대통령의 군사력에 대한 신뢰와 장기간 집권으로

안보 현황을 숙지하고 있는 등 개인적 특성을 고려할 때, 안보

여건 변화 시 군사적 수단을 이용하여 정치적 의지를 실현하는

경향이 더욱더 강해질 것으로 보임.

○● 극동 전력은 핵무기와 신형 무기로 비대칭 우세 달성 및 기본적

현대화

- 러시아가 서부의 NATO 위협을 우선적으로 고려함에 따라

극동 지역의 전력은 전술핵과 잠수함 위주로 비대칭 우세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고 전 지구적 관점에서 미국 및 서방

국가와의 대결에서는 중국과 분업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서유럽 및 중동 지역은 러시아가, 동아시아는 중국이

주로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 아래서는 중국과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여 자국 경제 이익을 추구할 것이지만,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러·중 양국의 충돌·갈등

가능성이 상존함.

- 러시아는 자국의 에너지 자원과 군사력을 배경으로 적절한 균형

정책을 수행할 수도 있는데,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일본, 베트남

등 주변국들과 양자 협력을 수행하면서 대상 국가 간 균형을

유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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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 2020년 러시아군의 주요 예정 사항은 모스크바 국제안보

컨퍼런스(4월, 모스크바), 승전 75주년 기념행사(5.9, 모스크바

등 대도시), SCO의 평화 사명-2020 훈련(8월, 시베리아 지역),

국제군인경기(8.23~9.5, 러시아/중국 등), 군사기술 포럼(8.23-29,

모스크바주), 전략 훈련 캅카스-2020(9월, 서남부 지역) 등 다양한

대규모 군사 활동을 빈번하게 실시할 것으로 예상됨.

참고 자료

국가두마 국방위원회 2020년도 예산안 검토 자료. http://voensud-mo.

ru/doc/law/project_budjet2020%2C2021%2C2022/conclusion

(검색일: 2019.12.22)

국방부 콜레기엄 확대회의 자료. http://www.kremlin.ru/events/president/

news/62401 (검색일: 2019.12.24)

소년군 홈페이지. http://www.yunarmy.ru/ (검색일: 2020.01.04)

연방법률 № 380-ФЗ (검색일: 2019.12.02)

CSTO 홈페이지. https://odkb-csto.org/training/ (검색일: 2020.01.04)

“Why Russian Military Expenditure Is Much Higher Than Commonly

Understood (As Is China’s).” https://warontherocks.

com/2019/12/why-russian-military-expenditure-is-much-

higher-than-commonly-understood-as-is-chinas/ (검색일:

2019.12.30)

“Военный бюджет США ударил по газу.” https://www.kommersant.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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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doc/4204732 (검색일: 2019.12.21)

“ В о п р о с ы в о е н н о - т е х н и ч е с ко го п о т е н ц и а л а ОД К Б

требуют внимания, заявил Путин.” h t tps : / / r ia .

ru/20190624/1555856893.html?in=t (검색일: 2020.01.04)

“Борисов заявил, что объем экспорта российского вооружения

составляет $14-15 млрд в год.” https://tass.ru/armiya-i-

opk/7499447 (검색일: 2020.01.11)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е программы вооружения России. Досье.” https://

tass.ru/info/4987920 (검색일: 2019.01.05)

“Новые рекорды России на мировом оружейном рынке.” https://

rostec.ru/news/novye-rekordy-rossii-na-mirovom-oruzheynom-

rynke/ (검색일: 2019.09.01)

“Восемь полигонов и 130 тысяч человек: как стартовали

учения «Центр-2019».” https://tvzvezda.ru/news/forces/

content/20199161731-dcK6p.html?utm_source=yxnews&utm_

medium=desktop&utm_referrer=https%3A%2F%2Fyandex.

ru%2Fnews (검색일: 2019.09.16)

“Встреча лидеров стран ШОС.” http://www.kremlin.ru/events/

president/news/60749 (검색일: 2019.06.15)

“Встреча с Сергеем Лавровым и Сергеем Шойгу.” http://www.

kremlin.ru/events/president/news/59763 (검색일: 2019.02.02)

“Выступление Министра обороны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генерала

армии Сергея Шойгу на VIII Московской конференции

по международной безопасности MCIS-2019.” http://mil.

ru/mcis/news/more.htm?id=12227557@cmsArticle (검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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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 ㅣ 군사 브랜드 이용한 강대국 위상 회복 ■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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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3)

“В войска поступила партия «арктических» танков Т-80БВМ.”

h t tps : / / func t ion .mi l . ru /news_page/count ry /more .

htm?id=12266550@egNews (검색일: 2019.12.12)

“В Минобороны создано Главное военно-политическое управление.”

https://www.vedomosti.ru/politics/articles/2018/07/30/776924-

glavnoe-upravlenie (검색일: 2018.12.29)

“Заявление Президента России в связи с односторонним выходом

США из Договора о ликвидации ракет средней и меньшей

дальности.” http://www.kremlin.ru/events/president/

news/61271 (검색일: 2019.08.05)

“Корабли Тихоокеанского флота и ВМС Китая в рамках учения

«Морское взаимодействие-2019» отработали проведение

досмотровой операции.” https://function.mil.ru/news_

page/country/more.htm?id=12229238@egNews (검색일:

2019.05.04)

“Международный военно-технический форум АРМИЯ-2019.” http://

mil.ru/army2019.htm (검색일: 2019.07.01)

“Начальник Генерального штаба ВС РФ и глава Военного комитета

НАТО на встрече в Баку обсудили отношения России и

альянса.” https://function.mil.ru/news_page/country/more.

htm?id=12263813@egNews (검색일: 2019.12.20)

“Оружие для войны в Арктике.” https://army-news.ru/2018/10/oruzhie-

dlya-vojny-v-arktike/ (검색일: 2020.01.04)

“Поступательное и сбалансированное развитие Вооружённы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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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Сил РФ нацелено на обеспечение мирного социально-

экономического развития нашей страны.” http://redstar.ru/

ministerstvo-oborony-rf-otkryto-k-ravnopravnomu-dialogu-

po-voprosam-obespecheniya-voennoj-bezopasnosti/ (검색일:

2019.12.18)

“Россия – главная угроза. Подписан военный бюджет США на 2020

год.” https://topwar.ru/print:page,1,166060-rossija-glavnaja-

ugroza-podpisan-voennyj-bjudzhet-ssha-na-2020-god.html

(검색일: 2019.12.24)

“Стратегическое командно-штабное учение «Центр-2019».” https://

structure.mil.ru/mission/practice/all/centr-2019.htm (검색일:

2019.09.16)

“Учения Индра — 2019.” https://ria.ru/category_ucheniya-indra—2019/

(검색일: 2020.01.04)

“Эксперт назвал размещение ракет «Авангард» ответом на действия

США в Европе.” https://www.mk.ru/politics/2019/12/27/

ekspert-nazval-razmeshhenie-raket-avangard-otvetom-na-

deystviya-ssha-v-evrope.html (검색일: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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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관계 ㅣ 북·미 협상 교착 속에 존재감 키우는 러시아 ■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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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협상 교착 속에

존재감 키우는 러시아

I. 총평

○● 2019년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정상회담을 비롯해 고위급 방문과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됐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걸쳐

전반적으로 협력이 활성화됐음.

- 정상회담, 장관회담, 차관회담,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

양국 간 공식 포럼, 의원 외교 등.

○● 러시아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반도 안보 문제 해결과

한·러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평가하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많은 문제가 대북 제재와 연계되어 있어 한국이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이해하고 있음.1)

1) 글렙 이바셴초프 전 주한 러시아 대사 인터뷰. 『연합뉴스』 (2019.05.07)

현승수 (통일연구원)

PART

Ⅴ 한러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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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 러시아와 한국 정부는 대북 제재 완화와 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기본적으로 공유하지만, 6자회담 복원

등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의 방법론에서 여전한 입장차가

존재함.

-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협상이 난항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의 공조 아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 노력에 대한 상응 조치 차원에서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제기함.

○●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은 일반적으로 큰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평가되지만, 북·미 협상의 교착 국면이 지속되면서 북·러

관계 강화 가능성과 러시아의 역할이 주목받음.

- 정상회담을 통해 북·러는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기로 합의하였으며, 전력, 가스관, 석유 등 공급 문제,

여행 비자 간소화 문제,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 문제 등을

핵심적으로 논의함.

- 북한은 북·미 협상의 부진을 대중, 대러 외교 관계 복원을 통해

보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 또한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 관심을 보이면서 양국 간 고위급 인적 교류가 활발한

추세임.

- 그러나 북한은 소규모 인도적 지원 외에 러시아에서 어떤

경제적 지원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등가적인 경제 협력을 원하지만, 북한은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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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러 교역은 최근 들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2019년 한국의 대러

수출은 증가했지만, 대러 수입액은 감소함.

- 문재인 정부의 대러 ‘9개 다리’ 행동 계획은 대러 및 대북 제재의

영향으로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남·북·러

삼각 경협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연계시키려는 전략을

유지함.

- 러시아는 IT·신기술 협력을 중심으로 한국과의 경협에 적극적인

듯한 인상을 줌.

○● 한·러 인적 교류는 한국인들의 블라디보스토크 관광 증가 추세

등에 힘입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을 반영해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임.

- 2019.1~9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연해주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25만여 명이며, 이는 2018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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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II. 2019년 평가

1. 정치·안보

(1) 한·러 정상회담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6월 29일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함.

- 한·러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번째로 새벽 0시

36분부터 45분간의 확대 회담에 이어 통역만 배석한 8분간 단독

회담으로 진행됨.

- 두 정상은 현시점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흔들림 없는

진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함.

-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남북 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우리 측 노력에 대해 보내준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4.25 북·러 정상회담 등을 통해

보여준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함.

-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대북 안전 보장이 핵심이며 비핵화에 대한 상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음을 전하고, 한국의 최근 대북

인도적 지원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표명함.

- 두 정상은 2019년 6월 20일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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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개시가 공식적으로 선언된 것을 환영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보건 및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합의함.

- 또 두 정상은 2019년 2월 서명한 ‘9개 다리 행동 계획’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극동 지역 개발 협력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함.

- 두 정상은 또한 2019년 하반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 예정인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협력이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합의함.

- 이와 함께 2020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우의를 증진하고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 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공감함.

(2) 한·러 외교장관 회담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2019년 2월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함.

- 강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의 회담은 4번째임.

- 강 장관은 “러시아를 포함한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소통 속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러시아의 지속적 협조를 당부함.

-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정세 진전을 높이 평가하고,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한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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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에서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표명함.

- 양국 장관은 2020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2020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2020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 구성 협력에 합의함.

- ‘9개 다리 행동 계획’을 바탕으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더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통한 지자체간 교류와 협력

강화에 공감함.

○● 2019년 6월 17일 모스크바에서 회담한 양국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6월 개최한 한·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와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함.

-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문제의 종합적 해결 행동 계획인 기존

로드맵을 발전시키는 러시아와 중국의 새로운 공동 구상에

주의를 촉구했다”고 언급함.

- 6월 6~8일 평양에서 열린 북·러 경제협력위원회 정기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정보를 공유함.

(3)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2.27~28) 이후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

관련 한·러 간 조율 지속

○● 2019년 3월 19일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한·러 북핵

수석대표 간 비공개 협의를 진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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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6일 조현 외교부 제1차관과 블라디미르 티토프 러시아

외교부 제1차관이 모스크바에서 ‘한·러 전략대화 제7차 회의’를

개최함.

- 한·러 전략대화는 2008년부터 시작된 양국 외교부 제1차관급

협의 채널임.

- 러시아 측은 북·러 정상회담이 준비되고 있다는 크렘린궁의

앞선 발표를 확인함.

○●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4월 25일 청와대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연방안보회의 서기 등 러시아 대표단을 접견함.

-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 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촉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위한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적극적인 노력에 사의를 표한 뒤 “6월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게 되길 희망”하며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함.

- 파트루셰프 서기는 “러시아와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똑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북·러 정상회담

결과는 외교 채널을 통해 가급적 신속히 알려드리겠다”고

발언함.

- 또 파트루셰프가 ‘러·중 공동 행동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지금 시급한 과제는 북·미 대화 재개와 비핵화

촉진”이라며 “공동 행동 계획도 미국과 충분히 협의돼야

하며, 러시아 측에서 미국과 많이 논의해 달라. 우리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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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두 북핵외교기확단장이 2019년 5월 7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올레크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교부 북핵 담당 특임대사와

면담함.

- 한·러 북핵 협상 차석대표 협의는 미·일,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와 맞물려 진행됨.

- 4월 25일 북·러 정상회담 이후의 상황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프로세스의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짐.

○● 2019년 11월 8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모스크바 비확산 회의(MNC)-2019’에 참석함.

- MNC는 원자력 에너지와 핵 비확산 문제 연구를 주로 하는

모스크바의 독립연구소 ‘에너지·안보센터’가 2~3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1.5 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로 올해는 40여

개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함.

- 이 회의에는 마크 램퍼트 미국 국무부 대북 특사가 참석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 등과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함.

-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MNC 본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성공은 동시적이고 상호적이며 단계적 행동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해야 대북 경제 지원과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논리는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함.

- 그러면서 라브로프는 협상 관련 당사국들이 러·중이 함께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단계적, 종합적 해결 방안인 ‘로드맵’과

‘행동 계획’을 따를 것을 촉구함.

- 모르굴로프 차관은 이도훈 본부장과도 만나 한반도 정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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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했으며, MNC에 참가 중인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과도 양자 협의함.

- 남북 정부 인사 간 회동 여부가 관심을 끌었으나 간단한 인사

외에 실질적 회동은 불발됨.

(4) 한·러 의회 협력

○● 문희상 국회의장이 2019년 5월 2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러 시 아 를 공 식 방 문 하 여 뱌 체 슬 라 프 볼 로 딘 러 시 아

하원(국가두마) 의장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과 면담함.

- 우리나라 국회의장 최초로 러시아 상원 의회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러시아 역할론을 강조함.

○● 문 의장의 공식 방문 일정에 동행한 의원 대표단은 한·러 의회 간

고위급 협력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한반도 문제, 경제 협력,

문화·교육·인적교류 등을 주제로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함.

- 개회사에 나선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해제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남·북·러 삼각 협력 사업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자고 제안함.

- 볼로딘은 또 오랜 기간 양국 정부의 심의와 조율 단계에 있는

양자 협력 문서들을 처리하자고 제안하면서 운전면허증과

승무원 자격증 상호 인정 협정, 과학기술 협력 협정 등을

거론함.

- 러시아 측에서는 다음 회의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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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등의 공동 개발 방안 등 ‘디지털 이코노미’를 주제로

논의하자고 주문함.

○● 2019년 9월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은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제4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함.

-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만나 양국 교류 확대와 경협 증진

방안을 논의함.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러시아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와의

정당 간 교류를 위해 10월 22~26일 러시아를 방문함.

- 이 대표는 ‘통합러시아’당 세르게이 네베로프 원내대표에게 푸틴

대통령의 2020년 한국 방문을 위한 협력을 요청함.

- 두 대표는 양국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양당과 의회 간 교류 등에 대해 논의함.

(5) 러시아 군용기의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과 독도

영공 침범

○●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이 2019년 7월 23일 KADIZ에 무단

진입했으며, 러시아 군용기는 독도 영공을 침범함.

- 중국의 전략폭격기 2대와 러시아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

2대 및 조기경보통제기 A-50 1대가 KADIZ에 무단으로

진입했고, 특히 A-50은 독도 상공에서 한국 영공을 두 차례나

침입함.

- 한국 공군은 중·러 전략 폭격기와 조기경보통제기에 대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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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F-15K와 KF-16 전투기 18대를 긴급 출격시켰으며, 더욱이

한국 공군 KF-16 전투기는 1차 침범한 A-50에 대해 열 추적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섬광탄) 10여 발과 20mm 기관총 80여

발을, 2차 침범 때는 플레어 10발과 20mm 기관총 280여 발을

각각 경고 사격함.

- 외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과 한국 전투기의 경고 사격은

모두 1953년 7월 27일 6·25전쟁의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었음.

- 우리 외교부는 이에 대해 러시아 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강구를 요구함.

- 러시아 국방부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아태 지역에서 처음으로

중국 공군과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 훈련을 한 것이며, 이 훈련이

제3국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함.

○● 2019년 10월 23일 합동참모본부는 이틀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린

한·러 합동군사위원회를 통해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에 대한 재발 방지를 요청함.

- 양국 합동군사위 전날인 10월 22일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또다시

KADIZ에 무단진입함.

- 합참은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방공식별구역 진입 횟수가 올해

모두 20회라고 발표함.

- 우리 측의 재발 방지 요구에 대해 러시아 측은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함.

- 그러나 양측은 양국 간 우발적인 군사 충돌 방지와 상호 협력

증진 필요성을 공감하고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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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함.

- 비행 정보 교환을 위한 직통 전화 설치 문제도 논의되었지만,

성사되지 못함.

(6) 한·러 해상 치안기관 연합 훈련

○● 2019년 10월 16일 속초 앞바다에서 한·러 해상 치안기관 연합

훈련이 실시됨.

- 동 훈련은 속초를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던 수산물

운반선에서 화재가 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됨.

- 해경 함정 5척과 헬기 1대, 러시아 경비정 1척이 참가함.

(7) 2019년 5월 14일 이석배 러시아 주재 한국 대사 부임

2. 경제·과학기술

(1) 한·러 교역액 다소 감소

○● 2019년 1~9월 한·러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165.7억 달러를 기록함.

- (수출) 우리나라의 동 기간 총수출이 9.8% 감소한 가운데, 대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59.7억 달러로 호조세를

보임.

- (수입) 반면 대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105.9억

달러 기록하여 교역 규모 축소의 원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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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한·러 연도별 교역 현황 (단위: 억 달러, %)

출처: 한국무역협회(KITA)

구 분 ‘13 ‘14 ‘15 ‘16 ‘17 ‘18 19.1~9월

수 출금액 111.5 101.3 46.9 47.7 69.1 73.2 59.7

증가율 0.5 △ 9.1 △ 53.7 1.8 44.8 6.0 9.8

수 입금액 115.0 156.7 113.1 86.4 120.4 175.0 105.9

증가율 1.2 36.3 △ 27.8 △ 23.6 39.3 45.4 △ 16.2

총교역액금액 226.4 258.0 159.9 134.1 189.5 248.2 165.7

증가율 0.9 13.9 △ 38.0 △ 16.2 41.3 31.0 △ 8.4

무역수지 △ 3.5 △ 55.4 △ 66.2 △ 38.7 △ 51.3 △ 101.8 △ 46.2

○● 수출 품목

-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지속된 위축(3분기 누적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에도 불구하고, 승용차(15,7%↑) 및

자동차 부품(13.2%↑)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선박,

화장품(38.4%↑), 아연도강판(28.7%↑) 등이 수출 증가세를

보임.

○● 수입 품목

- 천연가스, 백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주요 원자재 수입 품목의

수입 물량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였음.

(2) 남·북·러 삼각 경협 정체 지속

○● 2019년 전반기에 북·미 대화의 원활한 진행 추세에 따라 우리

산학계 일각에서 남·북·러 경제 협력의 재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후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힘을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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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했음.

- 산업연구원은 2019년 1월 29일 발표한 ‘러시아 극동지역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추진’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 북한 내

산업단지와 더불어 한·러 협력 산업 집중 지역에 점진적으로

‘남·북·러 협력 산업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함.

(3) 양국 기술 기반 신산업·시장 창출을 위한 한·러 협력 관심 제고

○●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2019년 2월 13일 서울에서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와

제2차 한·러 협의회를 개최함.

- 우리 정부는 러시아에 2020년까지 양국 교역을 300억 달러까지

늘리고 한·러 수교 40주년을 맞는 2030년까지는 1천억 달러

수준으로 늘리는 경제 협력을 제안함.

- 한·러 경제 구조상 상호 보완 관계인 인프라 건설, 조선, 신기술,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원격의료, 농업, 관광 분야

협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기로 합의함.

-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중국, 일본과 비교하여 한국 기업들의

극동 지역 투자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한·러 투자 플랫폼을

활성화해 한국의 극동 지역 투자 증진을 희망함.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송도 G타워에 ‘한·러 혁신센터’를 마련하고

6월 21일 개소식을 진행함.

- ‘한·러 혁신센터’는 2018년 6월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기술 기반 신산업·신시장 창출 위한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조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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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는 양국 기업 간 기술 협력·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교류 활성화를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함.

○● 2019년 9월 24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18차 한·러 경제과학

기술공동위원회에서 양국은 서비스·투자 FTA를 2020년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 내 서울에서 2차 협상을 개시하기로 함.

- 우리 측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15개 관계 부처와 기관이 참석했고, 러시아 측에서는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수석대표로 14개 부처와 기관·기업 등이 참가함.

- 홍 부총리는 향후 여건 조성 시 남·북·러 3국이 구체적인 협력

사업에 즉시 착수할 수 있도록 삼각 협력 공동 연구 추진 및

러시아 전력공사나 국부펀드 등 러시아 공기업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의지를 표명함.

- 우리 측은 한·러 FTA에 상품을 포함시켜 유라시아경제연합

(EAEU) FTA로 확대하자고 제안함.

- 양국은 또 한·러 소재·부품·장비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이번

경제공동위를 통해 1차로 4억 달러 규모로 조성하고 향후

첨단산업, 헬스케어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임.

- 이 밖에도 수출입은행-극동개발기금 간 2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협력 이니셔티브를 통한 금융 지원 확대, 과거 러시아에서

도입해 노후화된 산불 진압용 헬기 약 30여 대의 성능 개량,

이를 대러 경협차관 잔여액 4억5천만 달러를 활용해 상계, 연내

슬라비얀카 항만 개발 타당성 조사 종료, 볼쇼이카멘 등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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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포디아폴스키 항만 개발 타당성 조사 개시 등에 합의함.

- 홍 부총리는 9월 25일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스콜코보

혁신센터’를 찾아 양국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함.

- 홍 부총리는 러시아 국영 전력회사인 로세티(ROSSETI)의 파벨

리빈스키 회장과 만나 한·러 및 남·북·러 전력 협력 방안을

논의함.

- 홍 부총리는 2019년 러시아 모스크바 식품박람회를 방문해

신북방 진출을 모색하는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함.

○● 2019년 12월 10~12일 원전 수출 무역사절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한국 원전 마케팅에 나섬.

- 사절단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두산중공업, 현대일렉트릭, 원전 기자재

관련 19개 중소·중견 기업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함.

- 이번 러시아 방문은 산업부가 9월 발표한 ‘원전 전주기 수출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임.

- 사절단은 러시아 방문 기간에 현지 원전산업을 총괄하는

국영기업 ‘로스아톰’과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양국 원전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러 원전 협력 세미나’와 ‘한·러 원전

협력의 밤’ 등을 개최함.

- 한·러 원전 협력 세미나에서는 참여한 양국 기업 간 100여

건의 사업 협력 상담이 진행됐으며, 원전수출협회와 러시아

상공회의소가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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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관계 ㅣ 북·미 협상 교착 속에 존재감 키우는 러시아 ■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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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0월 30일 경기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경기-러시아

기술협력센터’가 개소함.

(4) 러시아, 일 수출 규제 ‘불화수소’의 대한 공급 제안

○● 2019년 7월 러시아가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 품목인 불화수소

(에칭가스)를 한국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고 한국 측에 제안함.

- 청와대 관계자는 “러시아는 형석 등 소재 생산을 위한 원자재

부존량이 많으며, 기초화학 원천기술에 강점이 있어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민간 또는 정부 간 한·러 협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함.

-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공급한 불화수소가

일본산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으며,

산업통산자원부도 러시아산 도입의 실효성과 상업화 가능성

검토가 필요하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임.

(5) 제5차 동방경제포럼(EEF)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참석

○● 2019년 9월 4~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5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홍 부총리는 9월 5일 ‘한·러 경제·기업인

대화’ 세션에서 러시아에 소재·부품·장비를 육성하는 공동 투자

펀드를 조성하자고 제안함.

- 남·북·중·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이 단절된 만큼 향후 국제

정세의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다면 극동 접경지를 공동 개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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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의 가치사슬을 다시 연결하자고 제안함.

- 또 새로운 고리 창출을 위한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

(FTA) 실질 타결과 한국·EAEU의 포괄적 FTA 협의 성사도

기대함.

- 일본의 수출 규제를 염두에 둔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는 보도도

나옴.

- 홍 부총리는 참가국 정상들이 출석하는 전체회의에 참석하여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등 주요 국가 대표와 양자 면담

통해 경협 방안을 논의함.

○● 한국무역협회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9월 5일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개최함.

- 이 자리에는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해 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

러시아연방 상공회의소 블라디미르 파달코 부회장 등 양국

정부, 기업, 기관에서 200여 명이 참석해 양국 간 의료, 관광 등

협력 다각화 방안을 논의함.

- 또 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등

광역단체장과 롯데지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한화시스템,

한국가스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25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함.

- 러시아에서는 러시아통합조선공사 알렉세이 라흐마노프

사장, 물류기업 페스코의 알렉산드르 이슈린 회장, 투자사

이에스엔그룹 그리고리 베레즈킨 회장, 콘스탄틴 복다넨코

연해주 부주지사 등이 참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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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관계 ㅣ 북·미 협상 교착 속에 존재감 키우는 러시아 ■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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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개최됨.

-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이 참석함.

- 2018년 제1차 포럼은 포항에서 열렸으며, 2020년 3차 포럼은

울산 개최가 결정됨.

3. 사회·문화

(1) 학계 및 문학 교류

○● 2019년 4월 18일 민주평통은 모스크바에서 ‘한·러평화통일포럼’

개최함.

- 황인성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한반도 평화와 러시아의 협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함.

- 한국 측에서 박종철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신범식 서울대

교수 등이, 러시아 측에서 글렙 이바셴초프 러시아국제문제

연구소(RIAC) 부회장, 게오르기 톨로라야 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 아시아전략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티모닌 전 주한

러시아 대사 등이 패널로 참석함.

○● 2019년 6월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박경리 문학제’가 개최됨.

- 박경리 동상 제막 1주기를 맞아 토지문화재단과 한·러대화

(KRD)가 공동으로 주최함.

- 문학제에는 KRD 문화예술분과 위원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빌대학교 관계자, 대한민국 총영사관 관계자, 러시아 내

박경리 연구자와 학생 등 70여 명이 참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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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시와 대하소설 『토지』 일부를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각각

낭송함.

○● 2019년 12월 8일 서울시가 국내 민간 단체인 남북역사학자

협의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북한, 러시아와 함께 이순신 장군의

활약 무대 중 하나인 나선-녹둔도 유적 발굴 조사를 본격화한다고

밝힘.

- 북측에서는 한국의 문화재청과 같은 역할을 하는 민족유산

보호지도국이 참여하고, 러시아에서는 극동연방대학교와

공공기관인 러시아군사역사협회가 동참함.

- 참가 기관과 단체는 현재 러시아 영토인 연해주 하산군 옛

녹둔도와 북한 함경북도 나선특별시 일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순신 장군 유적의 발굴 조사를 2020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임.

- 남측과 북측, 러시아 측은 발굴 조사를 위한 준비 단계로 사전

조사와 현장 답사, 국제학술회의를 모두 마쳤으며, 12월 1일과

6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는 러시아 측이

2018~19년 녹둔도 사전 조사에서 발굴한 조선 시대 백자 조각

등 출토 유물들이 전시됨.

(2)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구성

○● 2019년 7월 23일 정부는 2020년 한국과 러시아의 외교 관계 수립

3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함.

- 한국 측 준비위원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위원(현 국무

총리)이 위촉됐고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김용삼 문화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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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관계 ㅣ 북·미 협상 교착 속에 존재감 키우는 러시아 ■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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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부 1차관이 부위원장을 맡음.

- 준비위원회에는 16개 유관 부처 및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참여함.

(3) 부산 ‘2019 유라시아 도시 포럼’ 개최

○● 부산국제교류재단과 부산연구원은 2019년 12월 13일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2019 유라시아 도시 포럼’을 개최함.

- 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의 열쇠 블록체인, 부산과

유라시아를 잇다’였음.

- 국내 및 러시아 지역 블록체인과 핀테크 전문가가 한데 모여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성공을 가늠해보고, 블록체인 분야

부산·유라시아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하는 자리였음.

- 주요 참석자는 러시아 최대 과학기술단지인 스콜코보재단의

파벨 노비코프 핀테쿠&블록체인 센터장, 러시아 유명 블록체인

기반 은행·통신 플랫폼 운영사인 예브게니 카나노비치

TEKO 공동 창업자, 고영삼 동명대 4차산업혁명연구센터장,

정석찬 동의대 부산IT융합부품연구소장, 김상환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부장, 권수로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교육센터장

등이었음.

- 부산국제교류재단 유라시아협력센터는 12월 15일 부산영화

체험박물관에서 ‘2019 유라시아 영화문화제’도 개최함.

- 2019년 8월 마무리된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을 계기로

부산테크노파크와 러시아 스콜코보재단은 ‘한·러 산업기술 혁신

단지 간 글로벌 연계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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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한국인, 5년 사이 10배 증가

○● 2019년 12월 15일 러시아연방 연해주 관광청에 따르면

2014년 2만8428명에 불과했던 한국인 관광객은 2019년

3분기까지(1~9월) 24만5663명으로 증가함.

-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전체 관광객 중 한국인 비중은

31.96%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7만1684명)보다 41%

증가함.

- 저가 항공사들이 블라디보스토크 직항편에 취항하면서

한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항공편은 주당 70편에 달함.

- 경북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 크루즈선이 12월

15일 시범 운항에 들어갔으며, 앞서 강원 속초, 인천, 부산에서

운항하는 국제 크루즈선도 동 노선을 운영함.

- 블라디보스토크 방문객 증가는 소셜미디어 홍보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됨.

III. 2020년 전망과 고려 사항

○● 2020년에도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의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

- 기본 기조는 정치와 안보 차원에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보 및 남·북·러 삼각 경협을 통한 극동 개발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연계임.

- 러시아의 ‘대외정책개념’이 적시한 것처럼, 남·북한과의 우호

관계 유지, 한반도 비핵화 지지, 6자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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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을 위한 최적의 수단이라는 시각, 다자 틀을 통한 동북아

안보 메커니즘 수립 등이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의 요체임.

- 그러나 한반도 문제는 기본적으로 북한 핵 문제와 밀접히

연동되어 있으므로 북핵 문제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기

전에 북한과의 경협 활성화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며, 대북

제재가 유효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극동 개발과 남·북·러 3각

경협은 실현이 난망함.

- 한국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좌초 위기에 처한 한반도

비핵화 협상 동향과 관련하여 러시아와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으로, 대화 모멘텀을 살려 나가기 위해 대러 협력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음.

- 어떤 경우에도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에서

소외되었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고 러시아와

조율·협의하는 절차를 정례적으로 마련하려는 노력이 중요함.

○● 최근 군사동맹설까지 불거져 나온 중·러 간 전략적 제휴 관계는

2020년에도 유지·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직간접적으로

한·러 관계 및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 2019년 급증한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 및 영공

침범과 같은 상황이 2020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함.

- 미·일 중심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대한 중·러의 외교·군사적

공동 대응이 노골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미·일 대 중·러의 냉전적 관성이 표면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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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미·러 간 INF(중거리핵전력) 조약 폐기 이후 러시아의 최대

우려 사항은 남한 내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배치 가능성이므로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 표명이 필요함.

- 우리는 대러 협력을 단순히 경협 차원에서만 논의할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이라는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전략적 운신의

폭을 넓혀 적극적으로 대러 군사 협력의 차원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긴요함.

○● 2020년 한·러 경제 협력은 한·러 FTA의 타결 여부가 핵심이며,

2020년 양국 교역량 및 인적 교류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함.

- 남·북·러 삼각 경협과 관련하여 대러 및 대북 제재를 우회한

한·러 및 남·북·러 경협 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발굴

의지가 유지될 필요 있음.

- 러시아의 대한 경제 협력의 주요 관심사가 IT 및 차세대

기술·산업으로 전이되고 있어 이를 반영한 협력 구상 마련도

중요함.

○●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은 양국 관계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절호의 기회이므로 이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

- 푸틴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이 있으며, 일각에서는 남·북한 동시

방문도 운위되고 있는 상황임.

- 러시아 내에서 한국을 알리는 홍보·행사도 중요하지만, 한국

내에서 러시아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양측이 함께

고민할 필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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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ㅣ 새로운 10년을 앞두고: 과거에서 답을 찾다 ■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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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년을 앞두고:

과거에서 답을 찾다

I. 들어가며

○● 2019년은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이 1999년 러시아 정치 무대

전면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권력을 장악하고 러시아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오기 시작한 지 20년이 되는 해로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지금까지 어느 해보다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음.

- 푸틴 현 대통령이 1999년 8월 9일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에

의해 총리 권한대행으로 임명된 다음 곧이어 12월 31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된 지 20년이 되는 시점을 맞이하여 ‘푸틴

시대 20년’ 동안 푸틴 체제 자체를 포함하여 러시아에서 일어난

주요 사회·문화 변화상이 언론에서 자세히 조명됐음.

- ‘푸틴 시대 20년’은 ‘리아노보스티’, ‘타스’, ‘로시스카야 가제타’

등 러시아 국영 언론사와 ‘베도모스티’, ‘모스크바타임스’,

라승도 (한국외국어대학교)

PART

Ⅵ 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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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자비시마야 가제타’ 등 민영 언론사에서만 아니라 ‘블룸버그’

등 외국 언론사에서도 특집 기사로 다뤘음.

○● 이와 함께 2019년은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세계의 대러 (경제) 제재와

러시아의 맞제재 등으로 특히 다사다난했던 2010년대를

마무리하는 해이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2020년대로 넘어가는

해였음.

-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세계를 뒤흔든 10년: 서방은 어떻게

블라디미르 푸틴을 깎아내렸다가 다시 과대평가했나”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2019.12.26)를 통해 ‘푸틴과 세계 10년’을

재조명했음.

○● 다른 한편, 2019년은 러시아 현대사에서 ‘폭군’과 ‘영웅’의 대립적

이미지로 끊임없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오시프 스탈린이

태어난 지 140년이 되는 해로 ‘독재자’ 스탈린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소련 붕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음.

- 특히 ‘스탈린 향수’ 또는 ‘스탈린 복권’ 움직임은 오늘날 러시아

대중의식 속에서 점증하는 신제국주의 세계관 확산과 밀접하게

결부돼 있는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주목할 만함.

○● 러시아 사회의 군사화 경향은 특히 2014년 러시아의 크림 합병

이후 봇물처럼 터진 애국주의 물결 속에 2010년대를 마무리하는

2019년에도 변함없이 이어진 가운데 새로운 양상을 보여줌.

-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시작하여 모스크바를 경유하고

북쪽으로는 무르만스크까지, 동쪽으로는 블라디보스토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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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ㅣ 새로운 10년을 앞두고: 과거에서 답을 찾다 ■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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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 오는 군사장비 이동 전시 열차 ‘시리아 전환(Сирийский

перелом)’은 러시아 사회를 지배하는 군사화 경향의

최신판이라고 볼 수 있음.

○● 2019년은 각기 다른 문제를 둘러싸고 봄부터 가을까지 지방과

수도에서 반정부, 반푸틴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만

아니라 러시아 당국이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집단적 저항과

요구에 일부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한 해였음.

- 예컨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공원 녹지에 교회와 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지으려는 데 대한 시민들의 격렬한 저항이 위험 수위에

이르자 푸틴 대통령이 직접 중재 나섰고 이반 골루노프 기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부 유명인사의 합세 등으로 들불처럼

번지자 러시아 당국이 마지못해 그를 풀어줌.

○● 또 2019년은 러시아의 ‘외국 에이전트’ 등록 정책과 ‘주권 인터넷’

도입 정책, 세계반도핑기구의 러시아 제재(국제 스포츠 대회

4년간 출전 금지) 등으로도 주목할 만한 한 해였음.

○● 전반적으로, 2019년 러시아 사회와 문화는 ‘푸틴 시대 20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2010년대를 보내고 2020년대를 앞두고 미래

지향적 행보나 비전보다는 여전히 과거에 기대거나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퇴행적 경향을 보임.

○● 이 발표문은 2019년 한 해 동안 러시아 사회·문화를 관측하고

러시아 국내외 다양한 매체와 연구 성과 등을 참고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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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주요 사회·문화 현상

1. 푸틴 현상: 세상에 이런 지도자 없다

◆ 푸틴의 지지율 하락 행진

○● 블라디미르 푸틴 현 러시아 대통령은 1999년 당시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의해 먼저 8월 9일 러시아연방 정부 총리 권한대행으로

임명되고 그 다음 12월 31일 러시아연방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명되어 러시아 정치 무대 전면으로 급부상해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한 지 2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 새해 벽두부터 자신에 대한

대중 신뢰도가 최근 13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한 상황을 목도해야

했음.

- 2019년 1월 22일 국영 러시아여론연구센터 ‘프치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초 푸틴 대통령에 대한 대중 신뢰도는

33.4%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여 러시아 국내외

관측통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음.

-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2014년 크림 합병 이후 1년 만에

나온 2015년 조사에서 그에 대한 신뢰도가 7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4년 만에 절반 이상으로 급락하여 놀라움을

자아냄.

○● 이와 함께 2019년 1월 1일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6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2018년 4월 1일 대선 직후

조사에서 기록한 지지율 82%와 비교하면 8개월 만에 무려 18%

급락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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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대통령 지지율은 2019년 12월 1일 68%를 기록하여 다시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지만, 2018년 6월 15일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을 틈타 전격적으로 이뤄진 연금개혁 발표 이전 4년 동안

꾸준히 유지했던 80%대 고공행진 회복은커녕 70%대 진입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음.

[그림 1] 1999년에서 2019년까지 20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지지율 변화

출처: 블룸버그

○● 푸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추세는 무엇보다도 퇴직 연령 연장을

골자로 하는 2018년 연금개혁 시행에 대해 러시아 국민이 보인

강한 불만에서 촉발됐음.

- 이 와 관 련 하 여 러 시 아 경 제 신 문 ‘ 베 도 모 스 티 ’ 기 사

(2019.11.17)에서 민간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센터’의 레프

구드코프 소장은 푸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러시아 국민의

소득 감소와 발전 전망 부재, 러시아 사회의 정체 분위기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밝힘.

-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과 아프리카, 중남미,

심지어 일부 유럽 지역에서도 대외정책 성과를 거두며 강대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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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모를 뽐내고 있지만, 이러한 대외 행보가 자신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임을 실감하고 있음.

○● 2019년 10월 23일 발표된 ‘레바타센터’ 조사 결과는 러시아군이

러시아 국민 사이에서 2년 연속으로 대통령보다 더 높은 신뢰도를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줌.

- 이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러시아군 신뢰 수준은 2018년

66%에서 3% 하락하여 63%를 기록했지만, 대통령 신뢰도

60%보다 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남.

- ‘레바다센터’ 소속 사회학자 카리나 피피야가 경제신문

‘베도모스티’에 밝힌 바(2019.10.23)에 따르면, 러시아군

신뢰도가 대통령 신뢰도보다 높게 나타난 원인은 러시아

사회에서 ‘적의 이미지’가 전혀 사라지지 않았고 대외 위협에

대한 방어 필요성이 남았다는 데서 찾을 수 있음.

- 다른 한편, 정치학자 니콜라이 페트로프는 러시아군의 높은

신뢰도가 일반 시민들이 군대 안팎의 각종 문제들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 채 언론을 통해 군대에 관한 긍정적

뉴스만 접하게 되는 상황에서 나온다고 밝힘.

- 바꾸어 말하자면, 이는 러시아 정부의 강군 프로파간다가

대중의식 속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뒷받침함.

◆ 푸틴의 이미지 변신 행보

○● 푸틴 대통령은 1999년에서 2019년까지 20년 동안 대통령직과

총리직을 오가며 러시아를 통치하면서 국가 지도자로서 다채롭고

흥미로운 면모를 과시하여 현대 세계 정치사에서 매우 특별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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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장식하고 있음.

- 푸틴 대통령은 상체 탈의 상태로 젊고 건강한 근육질 몸매를

뽐내고 스턴트 행보를 보이고 ‘스트롱맨’이나 ‘터프가이’,

‘액션맨’이나 ‘상남자’ 소리를 들으며 ‘강력한 지도자상’을

구축하고 러시아 국민의 대중적 지지를 끌어냈음.

- 예를 들어 푸틴 대통령은 해마다 8월이면 주로 시베리아에서

휴가를 보내곤 했고 그때마다 상의를 훌훌 벗어 던지고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며 시베리아 산하를 누비는 ‘액션맨’ 행보를

선보이곤 했음.

- 이로써 그는 러시아 언론과 국민은 물론이고 외국 언론의

이목까지도 사로잡으며 자신이 강건하고 믿음직한 국가

지도자임을 암암리에 강조함.

○● 특히 푸틴 대통령이 웃통을 벗고 늠름한 군복 차림으로 시베리아

산하를 당당하게 활보하는 장면은 그의 지지 세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을 뿐 아니라 국가 지도자 이미지 연출

역사에서도 한 획을 그었음.

- 여컨대, 푸틴 대통령은 2017년 8월 1~3일 시베리아 중남부 소재

투바공화국에서 짧은 휴가를 보냈는데, 이때 그는 상의를 벗은

채 여전히 건강한 육체와 민첩한 동작을 뽐내며 시베리아 산과

강을 누볐음.

- 흥미롭게도 이때 ‘액션맨’ 행보는 정확히 10년 전인 2007년

8월과 똑같은 투바에서 처음 선보인 ‘액션’ 콘셉트를 판박이처럼

되풀이하면서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소유한 지도자가 러시아

영토와 자연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관리한다는 인상을 심어줬음.

- 2017년 푸틴 대통령은 10년 전 처음 선보인 ‘액션맨’ 행보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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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하며 ‘강건한 지도자, 강력한 러시아’ 이미지를 강조했는데,

이는 그가 2018년 3월 대선 운동 구호로 내세운 ‘강력한 대통령,

강력한 러시아’를 예시했음.

○● 그러나 ‘액션맨’ 행보는 2018년 푸틴 대통령의 집권 4기를

맞이하면서 미묘한 변화를 보이기 시작함.

- 앞서 언급했듯이, 푸틴 대통령은 해마다 8월이면 휴가 기간에

투바공화국 산하를 누비는 등 시베리아 자연을 배경으로 강력한

남성성을 뿜어내는 이미지를 연출해 보여줬는데, 2018년

여름에는 이러한 행보가 언론에 곧바로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음.

- 크렘린궁 공보실은 2018년 푸틴 대통령의 휴가 당시 행보를

바로 공개하지 않고 그로부터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푸틴 대통령이 시베리아 자연에서 보낸 휴가 장면을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내보냈음.

- 더 흥미로운 사실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실장이 이

방송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여 주요 장면과 일화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설명한 것인데, 이는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 연출에서

처음 보는 방식으로 주목할 만했음.

○● 2018년 푸틴 대통령의 여름휴가 장면 방송은 2019년 푸틴

대통령의 시베리아 산악 등정을 연출하고 이로부터 새로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일종의 시험용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고 볼 수 있음.

- 푸틴 대통령은 2017년부터 3년 연속으로 시베리아 투바공화국

산하를 찾았는데, 2019년 방문은 2017년 방문과 달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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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방문과 비슷했음.

- 2019년 푸틴 대통령은 10월 7일 자신의 67세 생일을 앞두고

투바 산악을 등정했지만, 2017년과는 다르게 ‘액션맨’ 행보를

보이지 않았고 2018년과는 비슷하게 기다란 장대를 짚으며 걷는

가벼운 산행을 선보였음.

- 특히 이 ‘지팡이’는 2018년 사용한 등산용 스틱 제품을 대신하여

푸틴 대통령을 위해 특별히 새롭게 제작된 것으로 보여

흥미로웠음.

- 이는 무엇보다도 이제 60대 후반으로 접어든 푸틴 대통령의

나이를 고려해 제작된 것이지만, 최근 크렘린궁에서 나이든

대통령의 이미지 연출 전략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장로’나

‘현자’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소품으로 치밀하게 준비된 것으로

볼 수 있음.

- ‘지팡이’를 짚고 산에 올라 구름보다 높은 정상에 편안히 앉아

산 아래를 굽어보거나 생각에 잠긴 듯 먼 곳을 아련히 응시하는

푸틴 대통령의 모습은 무엇보다도 그가 2007년 투바의 자연

공간에서 군복 차림으로 허리에 단도를 차고 강가를 거니는

모습이나 두 팔로 총을 불끈 쥐고 시베리아 산야를 달리는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됨.

- 2019년 10월 푸틴 대통령은 2,000m 이상의 시베리아 투바 산악

정상에서 병풍처럼 펼쳐진 산들을 배경으로 비스듬한 자세로

편안하게 앉아 있거나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

이는 러시아의 앞날(미래)을 내다보는 ‘현명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암암리에 심어주려는 듯했음.

- 요컨대, 2019년 푸틴 대통령의 ‘프로파간다 육체’(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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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신니코프의 용어)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이어지며

일종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웃통 벗은 근육질 몸매의 ‘액션맨’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베리아 산악의 자연에서 ‘지팡이’를

짚고 산행하며 뭔가를 사색하는 관조자 또는 구도자 이미지를

연출함.

-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이미지 변신을 통해 ‘러시아 민족과

국민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정치적 입지를 새롭게 다져나가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관조적’ 행보가 2024년 네 번째

대통령 임기 종료와 함께 그의 거취 결정을 두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로움.

○● 2019년 푸틴 대통령의 대중 이미지 연출에서 나타난 의미심장한

변화상은 2019년 11월 공개된 러시아 정부 공인 2020년 ‘푸틴

달력’ 6종에서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음.

- 미국 유력지 ‘워싱턴타임스’는 2019년 11월 27일 자 기사에서

러시아 정부가 공인한 2020년 ‘푸틴 달력’ 6종에 담긴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들을 살펴본 결과 기존과 달리 웃통을 벗고

산하를 누비는 푸틴의 ‘액션맨’ 이미지가 거의 자취를 감춘 대신

국제무대에서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주요국 정상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보가 두드러져 보인다고 전했음.

- ‘푸틴 달력’에서 나타난 이미지 구성 변화는 한편으로

국제무대에서 푸틴 대통령의 탄탄한 입지와 드높은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선전하려는 데서 나왔지만, 다른 한편으로 최근

몇 년간 세계 여러 지역에 걸쳐 커지고 있는 러시아의 국제적

영향력과 존재감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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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국제무대에서 커다란 영향력과 존재감을

보인다는 생각은 2019년 10월 7일 그의 67세 생일을 맞아

모스크바 근교 도시 콜롬나의 한 아파트 건물 벽면에 등장한

벽화를 통해 표출되기도 했음.

- ‘우랄의 수도’ 예카테린부르크 출신의 화가 이반 프첼린(Иван

Пчелин)이 푸틴 대통령 생일 축하 선물로 바친 이 벽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 중 하나인

아틀라스로 변해 두 팔로 지구를 번쩍 들어 올려 어깨에 메고

있고 그 위로는 “당신은 세계를 떠받치고 있고 전 세계는 당신을

떠받치고 있다”라고 지지 문구가 쓰여 있음.

- 2017년 10월 7일 자 러시아 인터넷 언론 ‘리두스’ 기사에 따르면,

프첼린은 아틀라스로 표현된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가 그의

위력과 정신을 상징한다고 밝혔는데, 그의 이런 생각은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러시아 국민의 견해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것인 동시에 러시아 정부의 프로파간다가 대중의식 속에 잘

스며든 결과이기도 함.

○● 2019년 푸틴 대통령 지지율은 하강세였는데, 이런 상황에 맞춰

그의 대중 이미지 연출 전략도 기존과 다르게 새롭게 변화했음을

알 수 있음.

2. 애국주의 프로파간다: 전쟁 승리와 기억 정치

○● 2019년 1월 18일 나온 ‘레바다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말

러시아가 초강대국이라고 말한 응답자 비율이 75%로 지난 20년간

최고치를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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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72%보다 3% 더 늘어난 이러한 수치는 1999년 31%와

비교하여 절반 이상 웃도는 것으로 오늘날 많은 러시아인이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그만큼 많이 느끼고 있음을 보여줌.

- 이와 관련한 ‘레바다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인 87%가

대조국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남.

- 이 밖에도 러시아인 50%는 자국의 우주 개발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고, 45%는 크림 합병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남.

○● 전쟁 승리와 기억 정치는 러시아 국영 ‘제1채널’ TV 방송이 2019년

4월 산하에 ‘포베다(승리)’ 채널을 특설하여 주로 제2차 세계대전

관련 전쟁 영화를 상영하면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

- ‘포베다’ 채널은 특히 2020년 대조국전쟁 승리 75주년을 앞두고

‘승리의 기억’을 중심으로 러시아 국민을 단일 대오로 통합하기

위해 ‘푸틴의 프로파간디스트(선전가)’로 불리는 콘스탄틴

에른스트에 의해 기획돼 주목할 만함.

출처: www.rfer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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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정부는 해마다 5월 9일 ‘승리의 날’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와 함께 기념식을 대대적으로 거행하는데,

이때 러시아 국민의 대중의식 속에 깊이 자리 잡은 2차 세계대전

승리 기억을 소환하면서 한편으로는 국민 통합 기제로, 다른

한편으로는 정권 지지 기반으로 이용하고 있음.

- 2019년 5월 9일에도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수많은 러시아

도시에서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승리의 날’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렸고 2015년부터 주요 부대행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불멸의 연대’ 행진도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국내외 여러 도시에서 열렸음.

○● 2019년 ‘승리의 날’ 74주년 기념일 풍경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

합병 이후 러시아에서 (유)소년들의 군사화 경향이 날로 심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줌.

- 예를 들면, 2016년 9월 준군사조직으로 조성된 ‘소년군

(Юнармия)’ 확대와 동원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었을 뿐

아니라 유치원생 같은 어린이에게도 군복을 입혀 행진에

참여시키는 모습도 많았음.

- 이러한 군사화 확산 경향은 러시아군 신뢰도가 대통령 신뢰도

보다 더 높은 상황을 반영할 뿐 아니라 군대가 사회적 지위를

쌓는 데 좋은 발판이 되고 있음을 방증하기도 함.

○● 러시아의 군사화 경향은 2019년 ‘아르트도크페스트’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크세니야 오합키나 감독의 영화

『불멸(Бессмертный)』에서만 아니라 알렉세이 수호베이

감독의 『액션(Акция)』에서도 잘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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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합키나의 『불멸』은 한편으로 ‘불멸의 연대’를 연상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 무르만스크주의 작은 산업 도시 아파티티에

사는 어린 소년들이 ‘소년군’을 통해 ‘병사’로 탈바꿈하는 현실을

묵시적인 분위기 속에서 보여줌.

- 수호베이의 『액션』은 러시아군이 시리아에서 테러리스트들을

물리치고 획득한 전쟁 노획물을 싣고 세바스토폴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열차로 이동하며 보여주는 ‘시리아 전환’

군사장비 전시회를 찍음.

- 이 전시회는 겉으로는 전쟁 노획물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러시아 군대와 장비를 선전하고 러시아군

이미지를 개선할 목적으로 기획된 것으로 볼 수 있음.

○● 전쟁 승리 기억은 2019년 1월 1일 개봉하여 러시아 영화계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선 알렉세이 시도로프의 『T-34』를 중심으로

스크린에서도 확대 재생산됨.

- 흥미롭게도 소련군 전차 T-34를 전면에 내세운 『T-34』는

2018년 이른바 ‘탱크 영화’로 연달아 나온 『탱크들(Танки)』(킴

드루지닌 감독)과 『무적의 탱크(Несокрушимый)』(콘스탄틴

막시모프 감독)의 뒤를 이어 전쟁 승리의 기억을 환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련군과 장비, 기술의 우수성 또는 우월성도

암암리에 선전하고 있음.

- 이 영화 흥행 덕분이었는지 ‘타스’와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공교롭게도 2019년 12월 19일 동시에 장문의 특집 기사를 내고

‘전설적인’ T-34의 탄생 배경과 주요 성능, 전장 활약상 등을

소개하며 T-34의 위용을 중심으로 러시아 독자들에게 전쟁 승리

기억과 함께 애국주의 감정을 일깨우고 ‘소비에트 노스탤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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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불러일으킴.

- 시도로프의 『T-34』는 특히 니콜라이 이부시킨 중위가 이끄는

T-34 전차가 독일군 전차에 맞서 싸우는 장면을 컴퓨터 게임

기법으로 제시하여 젊은층 관객의 관심을 끌어 모았음.

- 한편, 드루지닌의 『탱크들』은 바로 T-34 개발 모델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울 뿐 아니라 포스트소비에트 시대

러시아 애국주의 영화들에서 좀처럼 보기 드물었던 스탈린을

등장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심장함.

3. 스탈린 르네상스

○● 2019년 4월 16일 ‘레바다센터’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탈린이

러시아를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이

70%로 지난 20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남.

- 러시아 대중의식 속에서 스탈린의 이미지는 2000년 푸틴

대통령의 집권 이후 ‘무자비한 독재자’에서 ‘탁월한 지도자’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지만, 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처럼

갑자기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 합병

이후부터였음.

- 이와 관련하여 ‘모스크바타임스’에서 인용한 러시아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 흐름에서 스탈린은

‘질서와 안정, 정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지만, 이것이

스탈린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것은 아니었음.

- 다시 말해 오늘날 러시아의 대중의식에서 스탈린은 다분히

이상적 지도자의 신화적 이미지로 작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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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 스탈린의 신화화는 전쟁 승리 기억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스탈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 중에는 바로 그가 소련을

산업화하고 대조국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초강대국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믿는 사람이 많음.

- 2019년 5월 9일 ‘승리의 날’ 기념식 부대행사로 열린 ‘불멸의

연대’ 행진에 스탈린 초상을 들고 오지 말라는 러시아 정부의

당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의 모습을 담은 각종 사진을 들고

거리 행진에 나선 사람이 여전히 많았던 이유도 바로 스탈린

향수와 지지에서 찾을 수 있음.

○● 2019년은 특히 스탈린 탄생 140주년을 맞아 러시아공산당만

아니라 그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일반인들도 스탈린의 업적을

기리며 그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동참하기 시작함.

- 예를 들면, 노보시비르스크와 튜멘 등 시베리아 주요

도시들에서는 2019년 12월 18일 스탈린 탄생 140주년을 맞아

스탈린 추종자와 지지자들이 레닌 광장이나 거리에 모여 그를

추모하고 지지하는 피켓 행진과 시위를 벌였음.

- 이에 앞서 2019년 5월에는 노보시비르스크 러시아공산당

지역위원회 건물 앞에 스탈린 흉상이 설치되어 최근 몇 년간

러시아 여러 도시에서 나타난 스탈린 기념비 조성 행렬을

이어감.

○● 한편, 푸틴 대통령은 2019년 12월 19일 연례 기자회견 자리에서

스탈린이 당시 프랑스, 영국 지도자들과는 달리 히틀러와 직접

접촉하여 오점을 남기는 짓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여 스탈린을

두둔하고 옹호하는 듯해 주목을 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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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하여 푸틴 대통령은 스탈린주의를 전체주의와 독일

파시즘과 똑같이 간주하려는 시도들을 가리켜 ‘냉소주의의

극치’라고 일갈했음.

○● 2019년에 이르러 스탈린 향수와 지지가 최고조에 도달했지만,

그가 자행한 정치 박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작업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

4. 유리 두디와 박해의 추억

○● 러시아 경제신문 ‘베도모스티’는 러시아 유명 비디오 블로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유리 두디(Юрий Дудь, 1986~ )를 2019년

‘올해의 전문인’으로 선정함.

- 유리 두디는 최근 주요 언론인과 사업가, 정치인, 운동선수,

문화예술인 등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큰 주목을 받았음.

- 그는 2018년 7월 말 경제신문 ‘포브스’ 러시아판이 발표한

유명인 순위에서 50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자랑함.

- 현재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v두디(вДудь)’ 구독자 수가

600만 명 이상을 헤아릴 정도로 두디는 러시아 온라인 공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뽐냄.

- 특히 2019년 4월 두디는 스탈린 시대 정치 박해 희생자들이

건설한 콜리마대로를 마가단에서 야쿠츠크까지 직접 답사하며

찍은 다큐멘터리 영화 『콜리마: 우리 공포의 근원(Колыма:

родина нашего страха)』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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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 이 영화는 스탈린 시대 정치 박해를 둘러싼 ‘흑역사’의 한복판에

콜리마대로가 있다는 사실을 러시아 국민에게, 그중에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상기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 일색이었음.

- 두디는 18~24세 러시아인 절반가량이 스탈린 정권의 정치

박해에 관해 알지 못한다는 러시아여론연구센터 ‘프치옴’의 조사

결과를 듣고 영화 제작에 나섰다고 밝혔음.

- 이와 함께 두디의 영화에서는 다름 아닌 스탈린 시대 정치

박해 희생자 후손들이 자신들의 부모에게 닥친 불행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스탈린의 박해가 소련의 산업화와 전쟁

승리를 위해 어느 정도 불가피했다는 식으로 국가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처럼 발언하여 충격을 주기도 했음.

○● 『콜리마: 우리 공포의 근원』에서 두디는 마가단에서 야쿠츠크까지

2,000km 이상 펼쳐진 콜리마대로를 9일 동안 달리면서 현지

주민들과 콜리마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음.

- 이와 동시에 두디는 영화 중간마다 스탈린 정권의 정치 박해로

콜리마에 끌려와 강제 노동을 하며 유형 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후손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여줌.

- 인류 역사상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우주 공간으로 쏘아 올려

소련 우주 신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석 설계사’ 세르게이

코롤료프(1906~1966)의 딸인 나탈리야 코롤료바도 그중 한

사람임.

-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1938년 6월 27일 내무인민위원회

요원들에게 체포되어 콜리마로 끌려가서 강제노동수용소에서

갖은 고초를 겪다가 다행히 나중에 풀려나 돌아온 이야기를

눈물을 글썽이며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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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롭게도 인터뷰 말미에서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당한 정치

박해의 최고 책임자인 스탈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두디의

질문에 스탈린이 1953년 사망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 자신도

모두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너무 슬퍼 펑펑 울었다고 밝혔음.

○● 스탈린을 두둔하고 동정하는 듯한 이야기는 유리 두디가

마가단주 야고드노예에서 만난 안나 바우키테라는 여성에게서

더 노골적으로 전해지는데, 그녀는 콜리마의 굴라크에서 갇혀

유형을 살았던 정치 박해 희생자 지그마스 바우쿠스의 딸로 현재

야고드노예 사회복지센터 소장직을 맡고 있음.

- 그녀는 스탈린을 어떻게 보느냐는 두디의 질문을 받자마자

스탈린이 ‘훌륭했다’고 대답했는데, 이 대답이 믿기지 않다는

듯 두디가 조금 놀란 표정으로 다시 한 번 묻자 그녀도 전혀

변함없이 스탈린이 정말 ‘훌륭했다’고 되풀이함.

- 바우키테는 스탈린이 훌륭했던 이유 중 하나로 그가 ‘전쟁에서

이겼다’라고 말하고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가 정치 박해를

받았고 불법적으로 투옥됐음에도 스탈린이 멋진 사람이었다고

자신에게 가르쳐줬다고 말하기도 했음.

- 무고한 국민을 박해한 것은 스탈린이 아니라 스탈린 주변의

사람들이었다는 그녀의 견해는 ‘좋은 황제, 나쁜 신하들’이라는

러시아인들의 오래된 믿음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임.

- 스탈린이 러시아 역사에서 담당한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러시아 국민의 비율이 7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2019년

‘레바다센터’ 여론조사 결과는 그래서 놀랍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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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 2019 RUSSIA REPORT: Issues & Analysis

5. 체르노빌 현상: 노스탤지어와 루소포비아 사이

○● 2019년 5월 스웨덴 작가가 대본을 쓰고 영국 배우들이 연기한

5부작 드라마 『체르노빌』이 미국 케이블TV ‘HBO’에서 방영되자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고 러시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었음.

-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다룬

『체르노빌』은 세계 최대 영화·드라마 정보 사이트 IMDB에서

2019년 9월 기준으로 35만 명 이상의 이용자로부터 평점 10점

만점 중 9.5점을 받아 역대 TV 연작 드라마 순위에서 『왕좌의

게임』을 제치고 최고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음.

- 지금까지 러시아 안팎에서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가 다양한 장르에 걸쳐 적잖이 나왔지만, 이처럼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은 일찍이 보기 드물었음.

- ‘HBO’의 『체르노빌』이 거둔 커다란 성공을 보고 러시아에서 ‘왜

우리는 이렇게 만들지 못하나’라고 부러움 반 자책감 반으로

엇갈리는 반응이 나온 가운데, 이렇게 만들 만큼 충분한 예산이

없다는 이유도 있었고 러시아 정부의 검열로 그런 작품 제작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설명도 있었음.

- 이와 함께 『체르노빌』에서 원전 폭발 사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람들의 다양한 행보가 생생하게 묘사되면서 드러나는 ‘불편한

진실’이 서방의 ‘루소포비아(러시아공포증)’를 표현한 것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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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ㅣ 새로운 10년을 앞두고: 과거에서 답을 찾다 ■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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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앞서 최근 러시아에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노스탤지어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강했음.

- 원전 사고 수습에 뛰어든 소방관과 자원자들의 영웅적 행적을

추억하고 이상화하는 움직임이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 기념비

설립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행보는 소련 시절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 작품에서 흔히 보이는 긍정적 주인공들의 이상화

작업을 연상시킴.

III. 나가면서: 2020년 전망

○● 2020년은 21세기 들어와서 세 번째로 새로운 10년이 시작하는

해로 러시아 미래 발전을 위한 희망과 비전을 심어주기에 적절한

시점임.

○● 그러나 2019년에 ‘스탈린 망령’이 러시아 곳곳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2020년에도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정부는 미래 지향적, 도전적 행보를 보이기보다는 현재의 침체

분위기를 돌파하는 방안으로 여전히 과거에서 해답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보임.

○● 특히 ‘기억과 영광의 해’로 지정된 2020년은 푸틴 정부가 러시아

민족 정체성 확립과 대외정책 추진 과정에서 초강대국 위상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토대로 이용하는 대조국전쟁 승리

7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승리 신화’ 이야기를 ‘새로’ 또는 ‘다시’

쓰는 시도가 다양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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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영화 등 대중문화 영역에서 전쟁에서든

스포츠에서든 승리를 기억하고 ‘창조하는’ 애국주의 물결도 새롭게

쏟아질 것으로 보임.

- 2020년 ‘승리의 날’ 75주년을 앞두고 트베리주 남부 도시

르제프(Ржев)에 조성되고 있는 전쟁 기념 공원과 소련 병사

기념비를 들 수 있음.

- 또 르제프 전투를 극화한 스펙터클 전쟁 영화도 촬영이 이미

완료되어 5월 9일 ‘승리의 날’ 75주년 기념식에 앞서 2월에

개봉했음.

○● 이와 함께 대중 통제와 관리도 더 노골적,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시민사회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임.

- 이런 점에서 20대 안팎의 젊은 세대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가 주목할 만한데, ‘소년군’의 사례에서 보듯이 푸틴

정부의 청소년 애국주의 교육 정책이 더 적극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젊은 사람들이 정부 정책 지지 쪽으로 더 많이 쏠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에 저항하는 쪽으로

더 많이 참여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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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556-158-4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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