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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2. 서울디자인재단 http://www.seouldesign.or.kr/bbs2/view.jsp?seq=3503&code=001012&event_code=0 1/23 2014 한국인테리어대전 2014.10.06 2014 한국인테리어대전 심사 가인디자인그룹이 주최하고 월간 인테리어가 주관하는 제27회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이 긴 여정을 마치고 수상작을 발표하였 다. 올해 3월 10일에 원서교부를 시작해서 지난 7월 8일에 2차 심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 이번 공모전은 40개의 학교와 일반인으로 부터 총 425개의 작품이 접수되어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출품된 작품은 대학교수와 디자이너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대에 올라 학교와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엄정한 심사를 받았다. 총 172 작품이 1차 심사를 통과했고, 2차 심사에서 대상 1점 과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특선 21점, 장려상 15점이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131점의 작품이 입선작으로 결정되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연성대학교가 36점으로 가장 많은 상을 가져갔고, 다음으로 25점의 인하공업전문대학, 17점의 원광대학교 그 리고 15점의 한세대학교 순으로 집계되었다. 1988년에 제1회를 시작으로 이후 27년째 창의력 있고 독창적인 예비 인테리어디자이 너를 발굴하는 데 기여해 온 본 공모전은 보고서 양식의 공모전 형식을 수년째 유지함으로써 인테리어디자인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도 깊은 사고를 양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에는 제28회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이 계속된다. 삶과 가치관의 원천은 ‘장소’와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장소는 열린 공간으로서 ‘장’의 역할을 의미하고, ‘공간’은 닫힌 그릇과 같은 디자인정보알림이 전시행사 공모전 교육정보 업계소식 디자인아카이브 디자인매거진 디자인사업결과물 디자인연구자료 사진갤러리 자료검색

2014 한국인테리어대전 · 준의 적용이 있겠으나 주제 선정배경, 개념에 대한 해석과 전개과정, 공간계획 형태스터디, ... 마지막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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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국인테리어대전

2014.10.06

 

2014 한국인테리어대전  

 

 

 

 

 

심사

 

 

 

가인디자인그룹이 주최하고 월간 인테리어가 주관하는 제27회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이 긴 여정을 마치고 수상작을 발표하였

다. 올해 3월 10일에 원서교부를 시작해서 지난 7월 8일에 2차 심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 이번 공모전은 40개의 학교와 일반인으로

부터 총 425개의 작품이 접수되어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출품된 작품은 대학교수와 디자이너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대에

올라 학교와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엄정한 심사를 받았다. 총 172 작품이 1차 심사를 통과했고, 2차 심사에서 대상 1점

과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특선 21점, 장려상 15점이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131점의 작품이 입선작으로 결정되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연성대학교가 36점으로 가장 많은 상을 가져갔고, 다음으로 25점의 인하공업전문대학, 17점의 원광대학교 그

리고 15점의 한세대학교 순으로 집계되었다. 1988년에 제1회를 시작으로 이후 27년째 창의력 있고 독창적인 예비 인테리어디자이

너를 발굴하는 데 기여해 온 본 공모전은 보고서 양식의 공모전 형식을 수년째 유지함으로써 인테리어디자인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도 깊은 사고를 양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에는 제28회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이 계속된다.

 

삶과 가치관의 원천은 ‘장소’와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장소는 열린 공간으로서 ‘장’의 역할을 의미하고, ‘공간’은 닫힌 그릇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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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로 구분될 수 있으며 둘은 상호 불가분의 관계로 우리의 삶을 담아내는 쉘터를 형성한다. 수상작 선정에는 여러 가지 평가기

준의 적용이 있겠으나 주제 선정배경, 개념에 대한 해석과 전개과정, 공간계획 형태스터디, 시각적 표현력 등을 기본으로 하였다.

전체적인 작품의 수준은 대부분 우수로 분류되나 매우 우수하여 크게 주목받는 작품이 없었다는 점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으

나 역설하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 현상이라 볼 수 있으며 이는 수준이 예년보다 또는 타 공모전에 비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렇듯 비슷한 수준의 우수작품들이 많은 관계로 대상을 포함 상위 5개의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는 역대 가장 최장시간 심사기록

을 수립했다는 것만으로도 심사위원들이 얼마나 많이 고심했는지를 알 수 있다.

우선 대상을 받은 ‘스러져간 꿈, 선한 넋들에게 바치는 레퀴엠’은 등록문화재 22호인 철원 노동당사를 활용한 한국전쟁추모 체험

관을 계획한 작품이다. 낡은 폐허와 파괴된 잔해, 건축 파편들의 중첩을 팔림프세스트의 관계성 이론의 공간적 표현요소와 연결

하여 새로운 의미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으며 그 전개과정과 분석이 매우 순차적이며 구체적으로 표현 된 점이 우수하다. 특히

노동당사의 건물잔재를 그대로 살리며 언덕과 들판의 텅 빈 주변과의 문맥을 고려하여 지하공간으로 계획한 점은 사이트와 주제

의 관계적 해석의 높은 우수성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대지에 예리한 틈을 갈라 과거의 적층된 침울한 역사의 흔적을 재생시켜 의

미적이며 상징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점 또한 밀도 있는 해석의 우수한 결과라 생각된다. 최우수상을 받은 ‘함께하다’는 장작

이라는 형태를 모듈화하여 겹치고 쌓였을 때 생기는 교차형태를 가족과 가족을 연결하는 매개체적 요소의 콘셉트로 장작의 쪼개

짐과 쌓임 등의 형태스터디를 통해 공간의 축과 방향성을 잡아 그 전개과정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 공

간의 사용자인 청각장애인과 일반인과의 소통의 공간을 계획했음에도 불구하고 청각장애인을 고려한 기능적 측면에서의 계획이

제시되지 않아 공간과 사용자와의 연계성이 모호한 점이 다소 아쉽다. 우수상을 받은 ‘자연에서 잠들다’는 폐철도를 이용하여 레

일의 이동성을 활용한 모빌텐트 야영장을 계획한 작품으로 자연을 담아 투과하는 공간에 그림자의 성질을 이용하여 변화와 반복

의 연속적인 자연의 형태적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이는 자연과 인위적 환경과의 조합과 연출을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전개한 우수

작이라 생각된다. 2D의 평면적 이미지가 3D의 입체공간으로 전이되어 탄생되는 텐트디자인과 모자이크형태의 뚫린 부분에서 투

과되는 빛의 각도에 의해 나타나는 다양한 그림자의 생성은 픽셀화된 공간의 새로운 빛의 유입에 관한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며 도심 속에서 자연의 정서를 느끼기에 손색없는 디자인 솔루션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픽셀이미지를 이용한 건물과 텐트디자인

은 자연의 모티브라는 점에서는 연계성이 있으나 상호 조화를 이루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또 다른 우수상을 받은 ‘석모도

리노베이션’은 지역성을 잃고 방치된 소금창고를 보존하여 새로운 지역사회의 랜드마크적인 전시공간을 계획한 작품으로 ‘구본신

참’의 개념을 적용해 과거와 현재, 새것과 낡은 것의 조우를 시도하여 역동적인 동선의 연결과 공간 네트워크 등을 매우 구체적으

로 완성도 높은 공간 표현기법을 통해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이다. 마지막 우수상을 받은 ‘Alicism"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체험

관으로서 엘리스 이야기의 공간적 특성을 공간 메타포를 통해 구현한 작품이다. 추상적 소설의 실험적 대상을 통한 서정성과 물

이라는 자연의 사이트에서 나타나는 감성적 개념의 전달과 표현, 그 전개과정이 잘 나타나 있으며 주제와 어우러지는 판타지적

이미지와 몽유적인 이미지의 표현기법은 타 작품과 차별되는 매우 큰 특징을 갖는다.

이번 심사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전체적으로 콘셉트의 전개와 주제 분석력 등이 매우 탁월한 데 반해 전반부의 스터디 내용

과 후반부의 공간계획과의 상호 연계성이 모호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끝으로 출품작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수상작에 대

한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심사를 통해 우리나라 실내디자인 학도들의 마음을 읽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고 행복한 경험에 감사를

드린다.

김경숙·심사위원장┃한양대학교 디자인대학 환경디자인 교수

학교를 떠나 필드에서만 20여 년이란 시간을 보낸 나로서는 현재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어떠한 생각을 하며 무엇을 만들어

내는가를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많은 고민을 한 흔적들을 보이며 전체적인 작품의 수준을 높이

고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마지막 결과에 해당하는 실내공간의 표현에 있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작품들이 많았다는 부분이

다. 이번 심사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공간디자인의 교육 현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이라는 것이 꼭 현실적인 배경으로 이

루어질 필요는 없지만, 너무나 비현실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건축물의 형태나 구조가 시각적 효과에 치중된 몇 가지 스

타일에 집중되어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들이 공간디자인에 대한 교육을 받기 이전에 봐 온 건축물의 구조가 육면체에서 오

는 지극히 평범한 느낌이었다는 것을 알기에 이해는 하지만 그것이 도를 넘어 지나칠 정도로 예각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의 형태나

자유분방한 라운드 형태의 건물들이 많아 오히려 너무 일률적인 느낌을 받게 되었다. 주제를 정하고 진행하며 매스스터디까지 끌

고 가는 노련함은 현재 교육의 수준이 많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지만 많은 학생을 한 명의 교수가 가르치는 현실을 그

대로 느낄 수 있기도 했다. 비슷비슷한 느낌의 구성과 문제를 풀고 나가는 방법이 학교마다 같은 스타일로 만들어졌음을 작품을

통해 바로 알 수 있었다. 결국, 심사 내내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문제를 풀고 해석하는 부분까지는 모두가 다 수준급이었다고

판단하였기에 결국 해석된 것들을 얼마나 공간에 잘 연결되게 만들었는가에 무게를 두었다.

대상에 뽑힌 작품은 전반적으로 주제의 해석에서부터 작품의 결과물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럽게 진행된 느낌을 받았다. 다만 아쉬

운 점은 첫 콘셉트 연결에 있어 다소 억지스러움이 조금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작품 전반적으로 많은 고민의 흔적들이

곳곳에 배어 있어 좋은 결과물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좋았다. 최우수상 수상작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작은 배려와 원초적 감성

을 공간에 담으려는 좋은 시도로 우리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너무 복잡하거나 요란하지도 않았지만 접근하는 느낌이 쉽

고 한 번에 다가와 좋았다. 이제 조금 더 현실감 있는 결과물까지의 연계에 대한 고민을 통해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가지고

독창적 연출에 매진한다면 다음 번에는 더욱더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가 된다.

이동원·심사위원┃IDAS 대표

올해 공모전 심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2014년도 한국 사회가 껴안았던 가슴 아픈 사건들(절

대로 잊을 수 없는)을 반영이라고 하듯이 학생들의 작품의 내용에서도 가슴져미게 하는 경향들을 보였다. 이러한 공공 디자인 혹

은 공공 공간에 대한 관심 이외에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응모작 그중에서도 1차 심사에 올라간 작품들의 경우에는 작품의 퀄리티

가 균질하여서, 고백하건대, 사실은 우열을 가리는 데 심사위원들이 많은 고심이 요구되었다. 전반적인 작품 퀄리티가 좋았던 것

은 많은 발전의 성과이겠지만, 반면에는 개성적인 작품, 나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전개하고 표현하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었음에

아쉽기도 하였다.

콘셉트를 잡고 정리하고 풀어나가고 다이어그램 혹은 프로그램을 정리하는 방법이나 표현 능력은 우수하다. 그러나 그다음 단계

인 디자인의 적용에서는 크게 이탈해 있거나 상관성이 약한 것도 우리네들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스러져간 꿈, 선한 넋들에게 바치는 레퀴엠’은 작품의 시작부터 마지막 완성에 이

르기까지 가장 집중력을 가지고 몰입해 준 작품이라 생각한다. 시간이라고 하는 표현하기 어려운 주제를 관계성이라고 하는 어우

름을 공간적으로 세심하게 고민한 작품이었다.

최우수상을 받은 ‘함께 하다’는 장작이라고 하는 물성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콘셉트에 대한 적용이 매우 감각적으로 전개된 작품

이라고 생각한다. 공간에 대한 시각적이며 그래픽적인 표현이 주를 이루었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시각적인 표현보다는 공간에 대

한 계획을 전달하려고 모형스터디를 메인으로 보여준 방법이 참신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콘셉트의 전개에서 전제되었던 청각장

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생이 좀 더 공간적으로 적용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무척 컸던 작품이다. 우연히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작들을 늘어놓으니 각기 접근방법이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나 가치관이 다양해서 올해 공모전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의 결

실을 맺지 않았나 싶다. 다만 두려움 없이 자유롭고, 성과 없는 진지한 고민과 노력이 우리 시대의 디자인 퀄리티를 만들어 나간

다고 생각한다. 나도 학생들도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모두들 화이팅

임태희·심사위원┃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대표

 

먼저 20년 전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에 출품했던 경험이 있었던 필자로서 감회가 새롭다. 이번엔 심사하는 입장이 되어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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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넘겨보며 느꼈던 생각들이 공모전에 도전하는 또는 관련학과에 몸담은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

으면 하는 생각이다. 20년 전과 지금은 엄청난 사회 환경의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들은 학생들이 다루는 주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그 주제를 표현하는 장식과 기법에서도 그러하다. 그것은 과거와 상대적으로 보면 새롭고 진보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

나 어떤 측면에서는 다소 인간적인 면들이 상실되거나 감성이 결여된 듯한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 좀 더 진심을 통한 주제의

선정과 다양한 표현들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전체적으로 보면 개념을 거창하고 풍부해 보이지만 그에 따른 과정과 결과물이 소

극적이고 부실한 경우도 많았고 결과물에서도 외피의 형태에만 몰두하여 정작 내부 공간의 내용의 표현이 전무한 경우들도 있었

던 것들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제 공모전에는 수많은 주제를 담은 작품들이 출품되기 때문에 독창적인 주제를 찾기란 힘들다고

본다. 따라서 획기적인 주제로의 출발보다는 ‘창의적인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왠지 많은 작품

이 잘 짜인 각본(?)에 의해 만들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왜일까 생각해 본다. 주제를 이끌어 나아가는 과정에서도 자연스

러운 연계가 부족해 시작과 끝의 관계가 무의미해지는 것도 지적할 부분이다. 프로젝트를 큰 눈으로 바라보고 지휘할 줄 아는 힘

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도면의 중요성에 대한 간과도 걱정스럽다. 기본적인 작도법도 따르지 않는 경

우도 있었고 심지어는 스케일이 맞지 않아 말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보이는 것에 대한 부분만 중요시하는

관점에 기인한다. 우리나라 공간디자인의 미래인 후배들에게 이러한 지적들이 조금의 자양분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진심의 바람

이다.

전범진·심사위원┃s tudio V ASE 대표

우선 수상을 하신 여러분들 그리고 출품을 하신 모든 분의 열정과 노력에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여러 작품을 심사하면서 호

기심과 즐거움 혹은 교수로서 느끼는 많은 아쉬운 마음을 반복하면서 출품을 준비한 여러분의 입장에서 최대한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했다. 대상 ‘스러져간 꿈, 선한 넋들에게 바치는 레퀴엠’은 팔림프세스트의 문학적 이론에 기대어 설계를

구성할 모뉴멘탈리티의 디자인 표현요소를 실제적 차원에서 분석해 보고자 한 시도를 높이 평가한다. 무한한 글들이 중첩되어 현

기증이 일어날 것 같은 이미지는 곧 팔림프세스트 자체의 표현이기도 하다는 작가의 의도는 마치 거울을 중심으로 두 개의 이면

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작품을 재해석한 디자인 요소들로 전체와 부분 동선 스퀀스를 아우르는 결과로 도출하였다. 최우수상

‘함께 하다’는 주거공간과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사용자 중심의 공동공간에 대한 해석 등을 읽어낼 수 있었으며,

디자인이 우리에게 내면의 울림을 읽히는 잔잔한 감동을, 공간의 본질은 내부공간에 있다는 신념을 확인할 수 있는 우수작이었

다. 우수상 "Alicism"은 투명함의 중첩으로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이덴티티의 축을 유지하기 위한 사고력의 집중으로 작품의

전개를 공간구성과 공간요소의 배열 단계를 넘어 무의식의 대상의 감성적 개념으로까지 발전시킨 점이 우수했다. 또 다른 우수상

‘자연에서 잠들다’는 자연의 전체적인 프로젝트 포맷을 모든 개체 하나하나가 하나의 공간으로서 존재하고 각각의 공간이 합쳐지

며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콘셉트작업에서부터 텐저블 오브젝트(tangible object)에 이르기까지 학생다운 신선함과 프로다운

완성도가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되었다.

마지막 우수상 수상작인 ‘Sukmodo renovation’은 반전과 공존의 콘셉트를 석모도 리노베이션을 통해 올바른 가치의 정의를 구축

하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바라는 공간을 설득력 있는 표현과 남들과 차별화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실험적인 공간의 결과로 도출

한 점이 우수했다. 이번 심사를 통해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전체적인 프레젠테이션 스토리 전개와 완성도의 균형감이었다. 인테

리어 디자인 대전인 만큼 실내공간에 대한 충분한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지나친 과도의 건축적 접근성이 공통적으

로 해당하는 문제점으로 판단된다. 다시 한 번 수상자와 비수상자 모든 분들께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하며 제28회 한국인테리

어디자인대전에서 더욱 훌륭한 작품들을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조은란·심사위원┃신한대학교 디자인예술대학 디자인학부 공간디자인 교수

 

 

 

 

 

대상 

 

스러져간 꿈, 선한 넋들에게 바치는 레퀴엠

철원 노동당사를 활용한 한국전쟁 추모 체험관 계획

김영호┃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실내건축설계전공

Prologue

건축은 시대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건축을 통하여 그 시대 삶의 내용을 유추해 내고 그 시대의 문화적 배경과 그 과정

을 알아볼 수 있다. 역사에 남는 상징적인 건축물은 항상 그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흐름으로 충만해 있었고 역사적으로 모뉴멘트

는 공공의 가치와 공동체의 이상을 표출하며 장소와 함께 공적인 영역을 형성하였다. 인간과 건축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모뉴멘탈

리티는 건축에 상징성을 부여함으로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기억하고 추모를 위한 기능을 지니며 해당 사회의 시대상을 함축

적으로 표현하면서 작게는 건축물 크게는 도시의 이미지와 경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고대 오벨리스크, 개

선문과 같이 압도적 크기의 오브제를 통해 인간과 모뉴멘트 사이의 상징적인 관계에 몰두하던 시기를 거쳐 2000년 이후 오늘날 9

11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World Trade Center 메모리얼’에 이르기까지 모뉴멘트는 사회와 인간과 건축의 사이에서 보이

지 않는 관계의 공간을 공고하게 맺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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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ground

이러한 모뉴멘트와 인간의 관계적 관점들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는 크게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과거의

모뉴멘트는 상징적인 특정 오브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주입시키는 일차원적 수동적 관계에 머물렀다. 또한 수용자 개개

인의 시간, 사건, 체험을 고려하지 않은 채 기념의 대상을 반복하는 정보전달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모뉴멘트는 엄숙함과 상징성에 스스로 갇힌 과거와 상반되게 다른 여타의 구성들과 맺게 되는 관계의 만남 안에

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수용자는 점점 본인들과 오브제와의 관계가 중요하게 고려된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오브제가 제안하는 의

미를 상호작용, 그리고 소통의 과정들을 통해서 전달받는다. 모뉴멘탈리티는 더 이상 오브제 자체의 형태 안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수용자와 상호 관계 맺으며 산출하는 일시적 공동체 형태의 한가운데에서 나타난다. 이렇듯 현대의 모뉴멘트라는 것은 오

브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오브제와 수용자 사이에서 형성되어지는 어떠한 관계에 의해서 설명되어질 수 있다.

현대는 오브제가 아니라 관계의 시대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현대 모뉴멘트와 인간과의 관계 효과를 설명할 수 있는데 모뉴멘트에 대한 현대적 관점을 본 제안에서는

관계성이란 측면에서 접근하려 한다. 관계성 이론 중 팔림프세스트라는 문학 이론을 중심으로 모뉴멘트 공간을 재해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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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

팔림프세스트

"그녀의 얼굴은, 어떤 교부의 텍스트를 수도승이 새카맣게 새로 쓴 글자 아래에서 고대 그리스 시인의 반쯤 지워진 사랑시가 비쳐

나오는 팔림프세스트와 비슷했다." -Heinrich Heine, 「하르츠여행」 중에서-

팔림프세스트란 서구에서 발달한 양피지(羊皮紙)로서 그 희귀성 때문에 재활용되어야 하므로 항상 먼저 기록된 내용을 지우고 그

위에 다른 내용을 기록하였던 문서이다. 글자를 지우고 다시 그 위에 글자를 쓰고 하다 보면 결국 수많은 기록의 켜가 쌓이게 된

다. 심지어 팔림프세스트 중에서는 나중 텍스트에 가려진 이전의 텍스트가 보다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되기도 한다. 이것은 이미

문학비평에서 한 텍스트 내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층위가 관계를 맺으며 중첩, 반응하여 복합적인 의미를 생성한다는 이론으로

쓰이고 있다.

모뉴멘트에 대한 기억은 여기에 적힌 글자 또는 지워져 자국이 남은 글자와 같다. 모뉴멘트의 의미 속에는 수많은 사건과 의미들

이 한데 중첩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은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사건들이 반영된 결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모뉴멘트는 수많은 의미를 간직한 "기억의 팔림프세스트"가 된다. 즉, 모뉴멘트는 고정된 물리적 실체가 아니라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진화하며 변형되는 유동체인 것이다.

이러한 풍성한 의미작용은 문학이나 미술 등 예술 각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건축의 설계 과정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되어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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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Concept

문학을 말할 때마다 지금까지 많은 작가나 이론가는 자주 건축을 입에 올리곤 하였다. 가령 문학의 핵심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라

고 할 구성도 따지고 보면 건축에서 쓰는 용어를 빌려 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 본디 건축물의 뼈대나 구조를 뜻하는 이 말은 건축

에서처럼 문학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문학의 집’같은 표현에서 드러나듯이 문학을 사람이 살고 있는 공간에 빗대기도

한다 .지금부터는 관계성 이론중 하나인 팔림프세스트 이론적 특징을 건축 표현요소와 연결시켜 새로운 공간적 표현요소를 도출

해 내고자 한다.

프랑스의 문학 비평가 제라르 주네트(Gerard Genette)는 「팔림프세스트 - 이차적 문학」에서 가필하여 변화된 팔림프세스트의

이미지를 통해 ‘통텍스트성’을 제안한다. 이는 명시적이건 암묵적이건 한 텍스트가 다른 텍스트들과 맺는 모든 관계를 총칭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상호텍스트성을 띄고 있다. 나아가 정해진 텍스트를 넘어서 모든 문학으로 개방되는 텍스트성의 초월을 의미

한다. 주네트는 이러한 텍스트 간의 관계를 5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즉 원텍스트성, 파라텍스트성, 메타텍스트성, 상호텍스트성

그리고 하이퍼텍스트성이 그것이다. 이에 본 제안은 팔림프세스트의 문학 이론에 기대어 설계를 구성할 모뉴멘탈리티의 디자인

표현요소를 실제적 차원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모뉴멘탈리티 그 자체의 종합적인 의미의 형성과 생성의 문제로 접근했을 때 여

기서는 그 문학 이론 구조를 분석하기 위한 건축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내용적인 측면이 필요하다. 다섯 가지 텍스트 중 상호

관계적인 측면이 공간 분석의 틀로서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 상호텍스트는 제외하고 내용적인 측면에 해당하는 원텍스트, 파라텍

스트, 메타텍스트, 하이퍼텍스트를 중심으로 텍스트에서 공간적 구성 요소로의 접근을 하였다.

원텍스트성 / architextua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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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텍스트성 / architextualite

원텍스트성은 가장 추상적인 개념으로, 사전적 의미로는 한 텍스트가 자신이 속해 있는 장르와 맺고 있는 관계로 정의되는 문학

의 기대지평, 소위 ‘문학의 문학성’을 의미한다. 본 제안에서의 원텍스트성은 노동당사의 오브제 자체이다.

파라텍스트성 / paratexualite

파라텍스트는 본문 텍스트의 내용은 아니나 문학작품을 관통하는 모든 동반 텍스트들을 말한다. 제라르 주네트는 이러한 텍스트

주변적 요소들을 파라텍스트라 칭하고, 언제나 텍스트 가까이에 있거나 그 주변을 맴돌면서 전체적으로 한 작품과 관련을 맺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파라텍스트는 실제로 책의 판형, 표지, 제목, 서문, 각주, 역자후기와 같이 책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페리텍

스트와, 책에 대한 논평이나 작가의 서신 및 일기문 등 간접적인 관련 요소인 에피텍스트로 구성된다.

표지 - 물성 : 포스트모던 문학과 같은 현대 문학의 작가들은 물질성 또는 물성에 관심을 보이며 그 기능성을 활용하기 시작하였

다. 책의 크기와 판형, 표지등의 외연적 특성에서부터 나타나며, 표지의 이러한 특성은 본문텍스트의 파라텍스트로 연결되기 때

문이다.

제목 - 상징성 : 문학작품에서 제목이란 독자가 텍스트에 다가가기 위해 거치는 일종의 ‘상징적 간판’이자 작가의 의도를 집약시

킨 것으로서, 파라텍스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서문 - 오브제 : 서문은 주로 텍스트나 작가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기능을 하며, 또한 텍스트의 구조나 기원, 저자의 생각 등이 드

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서문은 문학의 본질을 전달해 주는 짧지만 효과적인 문장으로 수많은 텍스트들 간의 메아리 현상이 일어

난다. 주네트는 이를 텍스트 곁에서 일어나는 말없는 행동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그렇기에 에피그라프는 팔림프세스트와 밀접한

전략적 장소인 것이다.

각주 - 의도적 충돌 : 앙토니 그라프통(Anthony Grafton)은 "페이지 밑의 각주를 읽는 것은 한창 사랑의 감정이 충만해 있을 때 집

의 문을 열러 내려가야 하는 것과 같다." 고 하며. 주네트는 "픽션이라는 콘서트 중에 난사된 지시적인 총질로" 각주가 지닌 부정

적인 측면을 지적하고 있다. 텍스트는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멈추지 않고 읽혀져야 하는데, 각주는 페이지 하단에 시선을 가게 함

으로써 독자들이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몰입해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게 한다.

에피텍스트 - 감각적 경험

에피텍스트는 인터뷰나 대담, 일기, 작가 후기처럼 텍스트 주변에는 있지만 책 밖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경우이다. 직접적인 참여

와 경험을 토대로 수용자는 공간을 나와 밖에서 움직이며 결말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개별적이고 사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메타텍스트성 / metatexualite

메타텍스트는 텍스트와 텍스트의 해석 사이의 관계에서 창출되는 제3의 텍스트를 의미한다. 텍스트에 대한 또 다른 해석 텍스트

인 것이다. 일차 텍스트는 텍스트 생산자가 갖고 있는 인지라는 차원 안에서 텍스트가 만들어진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인지능력을 활용해 본인만의 언어로 자기 텍스트화 시키는 과정이 메타텍스트이다. 인지는 수용자의 체험과 감각, 지각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험으로써 단순히 기계적인 생산의 입장만 보는 것이 아닌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단계가 중요한 것이다. 이렇듯 메타

텍스트는 수용자의 입장에서의 인지의 작용이 중요한 자기해석적인 것으로 여기서는 과거의 억압, 참혹한 잔상, 과거의 기억을

또 다른 텍스트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공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언어들을 메타텍스트로 보고 어두움, 소리의 청각적 텍스트, 출

구가 없는 계단, 의도적으로 비워둔 공간들을 통해 스케일, 중첩, 형태, 수 공간의 요소를 추출해 낼 수 있었다.

상호텍스트성 / intertexualite

하이퍼텍스트는 A라는 텍스트로부터 파생된 B라는 텍스트가 맺는 모든 관계를 의미한다. 하이퍼텍스트는 수용자의 성향과 선택

에 따라 비선형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다층적 텍스트로 읽기와 쓰기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열린 텍스트적 구조를 갖고 있

다. 즉 하이퍼텍스트는 독자에게 다양한 선택과 결말을 제공하는 열린 구조인 것이다. 하이퍼텍스트는 크게 4가지 특성을 지닌다.

비선형적 - 권위의 해체

닫힌 구조가 아닌 열린 구조로 수용자의 순간적인 선택에 따라 다양한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 비선형적 공간은

수용자 자신의 해석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동선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무경계성 - 경계의 모호함

하이퍼텍스트는 경계가 애매해지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특징을 공간에 적용시킨다면 하나의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때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으로 나타낼 수 있다. 물리적인 경계를 없애고, 연속성을 지각하게 함으로써 유동성, 접근경로의 다양

화 등의 특징이 있다.

상호관계성 - 공간의 상호개방성

문학에서의 상호관계성은 독자의 선택이 없으면 소설이 완결되지 않는 독자와 작가와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다. 공간과 수용자

간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일어나는 이벤트 등이 외부로 표출되고 외부의 환경 또한 내부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관계를 의미한

다.

다중심성 - 프로그램의 불확정성

주어진 공간이 있을 때 그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위는 불확정적이기는 하지만 공간 내에서 행위가 일어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의 방식을 찾을 수 있다. 공간의 수용자의 행위가 발생함으로 인하여 해석의 의미가 다양해짐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감각을

이용한 오브제나 장치를 통해서 흐름을 조절하기도 하며 직접적으로 사람들의 행위를 유발해서 조절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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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osal

남북 분단의 역사에서 노동당사는 가장 상징적인 건물로 평가할 수 있다. 휴전 후 남한의 영역으로 들어왔지만 본래 남한의 적대

세력인 북한의 건축물이요, 더욱이 공산주의의 전파와 비협조자의 탄압에 사용된 매우 정치적인 건물이었다. 포격으로 지붕이 날

아가고 3층 바닥은 내려앉았다. 현재도 건물 기둥과 외벽에는 총탄자국이 선명하고 중앙계단에는 탱크자국이 남아 있어 그때의

참상을 전한다. 노동당사에는 오래되어 낡은 폐허와 파괴로 인한 잔해, 그리고 현대 건축가설 자재의 파편들이라는 다양한 의미

들이 공존한다. 서로 다른 폐허들의 층이 중첩된 노동당사는 팔림프세스트 구조를 띄고 있다. 이곳에서는 각각의 의미들이 제 성

격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간섭하여 상호텍스트성을 띔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가능하게 한다. 본 프로젝트는 전쟁의 상처라는 강한

상징성을 갖는 노동당사 이면에 잊지 말아야 할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체험관을 계획하고자 한다.

 

Site analys is

노동당사 뒤편 방공호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유골들이 발견되고 아직도 잠들어 있다. 주민의 행동을 사찰, 관리하고 반공인사들을

취조, 감금, 고문하는 끔찍한 일들이 이곳에서 자행되었다고 한다. 이런 건물이 남한 땅에 상존한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노동당사 앞에 세워진 공식 표지판에는 건물에 얽힌 잔혹성을 나타내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악명을 떨치던 곳, 시체, 착

취, 강제동원, 양민수탈, 체포, 고문, 학살, 소름끼치는 만행, 반송장, 무자비한 살육, 인골 등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이어진다. 이

내용은 노동당사에 대한 인식이 트라우마적 집단적 기억이 되도록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노동당사에 얽힌 수많은 의미들은

함축적으로 고정되어 단단하게 존재하고 있다.

Site his tory

정비되기 전 20년 전의 노동당사에는 잡초의 일종인 개망초가 우거져 있어, 자연과 인공의 건물인 노동당사가 상호공존하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인간의 야망으로 세워졌던 건물이 퇴락해가는 과정에서 자연은 부단히 생명을 키우면서 인공의 오브제와 상호 공

존하고 있다. 오늘날의 노동당사는 철제 울타리가 설치되고 깨끗이 정돈된 채 옛 정취를 잃어버린 채 지나치고 현대적으로 정비

되어 존재하고 있다. 노동당사의 비극의 극치는 본 오브제와 주변의 가꾸지 않은 채 존재하는 폐허의 미학일 텐데 말이다. 깔끔하

게 정비된 노동당사는 오히려 과거에 풍기던 아우라가 사라진 채 빈껍데기와 같은 낡은 폐허로 방치되어 있다.

M ass s tudy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있는 노동당사의 문화재적 존재를 고려하고, 주변은 낮은 언덕, 들판뿐인 사이트에 신축 건축물이

우뚝 솟아 있기보다는 자세를 낮춘 채 주변과 공존하기 위해 전체적인 설계를 지하로부터 출발할 수 있었다.

Landscape des ign

하이데거의 실존주의에서 대지는 기본적으로 은폐의 성격이 강하며 세계는 비은폐의 성격으로 양극은 충돌하고 있다. 이러한 양

극의 충돌에 의해 의미가 생성되는 것이다. 수많은 기록의 켜를 담고 있지만 현대적으로 정비된 채 닫혀있는 노동당사 앞의 대지

에 얇고 예리한 틈을 파편적으로 생성해 대지가 담고 있는 수많은 의미를 조심스레 들추어내려 했다. 이 대지는 파라텍스트에서

서문의 공간인데 서문은 곧 시작될 본문 텍스트의 이해를 도와주는 단순한 도구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로 텍스트들 간의 문학성

을 이끌어간다. 서문은 무수한 원전텍스트들로 가득 쌓여있다. 무한한 글들이 중첩되어 현기증이 일어날 것 같은 이미지는 곧 팔

림프세스트 자체의 표현이기도 하다. 균열이 갖는 이미지를 통해 수용자의 해석을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대지가 살짝

들춰낸 곳에 전시정보 텍스트가 위치하고 감추고 보여주면서 공간의 수용자는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나가면서 본문에 조심

스레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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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der view

폐허로 존재하는 노동당사의 내부는 천을 이용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천은 인간의 신체와 동일시하며 인간의 삶속

에 깊이 자리 잡은 재질인데 이러한 천은 주변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한다.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나기도하며 시간이 지나면 헤

져서 닳고 더럽혀지고 찢어지기도 한다. 천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시간성을 담고 있는 물질로 본 모뉴멘탈리티의 이야기를 표현하

기에 가장 친숙한 재료이다. 밖에서 봤던 텍스트의 시간의 흐름이 내부까지 연결되는데 이때 수용자의 선택의 순간이 중요하다.

텍스트를 찾아서 읽을 수도 있고 무시하고 내부공간으로 진입할 수 도 있다. 팔림프세스트의 관계성에서는 수용자 본인의 해석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 메인공간에 들어가기 전에 이러한 장치를 사용해 선택의 순간을 줘 고정화된 틀로 텍스트를 읽는

것이 아닌 임의성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였다.

노동당사를 거쳐 나오면 앞과는 정반대되는 투명한 물성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이 투명한 물성의 공간은 또 다른 세계의 노동

당사 안쪽으로 진입하기 직전 경계의 공간이다. 실제 이 장소는 과거 고문으로 인해 숨진 희생자들의 유해가 수 없이 발견된 장소

이다. 울퉁불퉁한 바닥에서는 서있기가 힘들면서 몸을 숙이고 움츠리게 됨으로써 수용자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유리의 투명한

물성 스크린은 희생자의 비석일수도 있고 묘비일수도 있다. 투명한 글라스에는 희생자들을 표현한 픽토그램과 함께 하늘, 구름,

주변의 산새도 비추면서 희생자의 원혼을 달래고 추모하는 공간이다.

지하로 진입하는 순간은 타임 슬립의 시간, 즉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순간이다. 유리의 벽안 쪽은 지하의 지층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중간 사이사이에 어스름한 빛이 스며 나온다. 희생자들의 원혼을 아련하게 스며 나오는 빛으로 표현했다. 이 흙 벽체

는 역사의 기억을 간직한 과거의 시간이며 찢어진 틈을 통해 보이는 하늘은 오늘날의 시간이다. 이렇게 시공간의 연속성을 느끼

면서 진입을 한다. 두 번의 강한 예각과 바뀌는 스케일을 겪으면서 진입하다보면 어느 순간 좁아져서 진입이 안 되는 길이 나온

다. 분명 시각적으로 길은 보이되 갈수가 없는 멈출 수밖에 없는 당시 희생자들의 느낌을 공간적으로 표현했다.

철원의 시인 민영의 시 ‘엉겅퀴 꽃’은 내용과 가락 그대로 한 맺힌 여인네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전쟁 후 철원 땅의 여인네들 혹

은 한국에 사는 그 무수한 ‘떼과부들’의 원통함과 슬픔, 살아남은 사람들의 비애와 눈물을 철원에서는 엉겅퀴 꽃으로 표현한다고

한다. 남겨진 유가족들의 아픔과 서러움의 삶을 엉겅퀴 꽃을 배치하여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전시 공간 한가운데는 강한 축의 파티션으로 가로막아 남북한의 단절을 표현, 벽면에 희생자와 전쟁에 관련된 텍스트가 새겨져있

고 그 글씨아래 빛을 따라 메인 정보를 바닥에서 볼 수 있게 한다. 바닥 전시패널아래에는 곧이어 나타나는 수공간과 추모의 뜻을

담은 초들이 지나가면서 그 위에 파편적으로 흩어놓은 텍스트를 찾아서 원하는 정보를 습득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하로 깊숙이 빠져드는 듯이 비워둔 공간은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를 최대한 절재해서 공간의 수용자로 하여금

다양한 재해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의도하였다.

계단은 위로 올라가는 계단,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본능적으로 위에서 비추는 빛을 따라 위로 올라가게 된다. 위로 올

라가면 어느 순간 계단은 끊겨있고 더 이상 나아가지를 못하게 된다. 이때 벽면에 사선으로 얇게 잘라낸 틈이 보이고 그 틈으로

밖을 바라보게 되면 철원의 자연과 함께 민간인 통제구역의 굳게 닫힌 철문, 총을 들고 무장한 군인들을 주시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서 오늘날의 평화는 일시적인 툭 치면 허물어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평화임을 인지하면서 지하로 내려가게 된다.

보이지 않지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물소리를 느끼면서 지하로 내려가면 가장 깊숙한 곳에 감춰진 또 다른 노동당사 스케일의 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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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나타난다. 우리가 현실로 바라보는 노동당사는 폐허로 되어있지만 그 이면의 반사되어진 또 다른 노동당사가 나타나는 것이

다. 마치 거울을 중심으로 두 개의 이면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까지 경험하고 체험한 각자의 해석의 마음을 담은

초를 수 공간에 띄우는 헌정의 공간이다.

체험자 각자의 해석을 담은 의미의 초가 마지막에 모여서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마치 반세기동안 땅속에 묻혀있고 지금도 묻혀

있는 희생자들의 혼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의미를 지닌 공간 헌정의 공간을 마지막으로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되면 수용

자는 초반에 마주한 삼각형메스안의 엉겅퀴 꽃을 다른 시각에서 마주하게 된다. 공간의 경험할 때의 체험이 아닌 밖에서 다시 과

거의 자신을 바라보는 경험은 파라텍스트에서 마지막에 작가후기와 같다. 이러한 행위를 마지막으로 모든 공간의 체험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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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상_김영호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실내건축설계전공

주제에 대한 설정 이유?_ 오늘날의 기념비성이 무엇인지, 기념비의 본질적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했다.

기념비의 어원적 의미는 기억의 회상인데 기념비의 본질은 시간과 기억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

어서 과거의 한국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시간이 지나고 일상의 생활이 반복되면서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밖에 남아있

지 않은 한국전쟁의 이면에는 우리가 꼭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할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 무엇이 지금 내가 제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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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2.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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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을 통해서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한국전쟁 추모체험관에 대한 분석 의견?_ 기념비는 역사적으로 사회와 인간과 건축의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관계의 공간을

공고하게 맺어왔다. 이러한 기념비와 인간의 관계적 관점들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는 크게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기존의 전쟁관련 기념비, 공간은 상징적인 특정 오브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주입시키는 일차원적인 수동적 관

계에 머물렀다. 또한 공간의 관람자 개개인의 시간, 사건,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채 기념하고자 하는 의미를 반복하는 정보전달의

전시에 그치고 있었다. 오늘날의 기념비성은 더 이상 상징적인 오브제 자체의 형태 안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상호 관

계 맺으며 산출하는 일시적인 공동체 형태의 한가운데에서 나타난다.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날의 기념비와 인간과 관계효과

를 설명할 수 있는데 기념비에 대한 현대적 관점을 관계성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했다.

공간에 적용된 프로그램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되었나?_ 전반적인 공간의 프로그램은 팔림프세스트 이론에서 가져왔다. 이

이론은 이미 문학이나 미술 등 예술 각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건축의 설계과정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

다. 팔림프세스트의 관계성에서 수용자 본인의 해석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 필요한데 전체적인 공간 안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

해 선택의 순간을 줘 고정화된 틀로 공간을 경험하는 것이 아닌 임의성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였다.

당선 소감?_ 너무 힘든 시기에 듣게 된 수상 소식이어서 정말 기뻤다. 한 학기 스튜디오를 마치고 남은 4일 동안 바로 공모전을

준비하고 공모전이 끝나자마자 7월 8일까지 논문을 진행했다. 월간인테리어에서 수상소식 연락이 오기 전날은 바로 졸업논문 최

종 제출일이었다. 전날까지 밤샘작업하고 논문을 최종으로 제출한 다음날 전화를 받았는데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가는 기분이

랄까? 그동안 참가했던 모든 공모전 통틀어서 가장 기쁜 수상소식이었다.

감사드리고 싶은 사람?_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너무나 많다. 대학원까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과 동생 영

미, 외삼촌, 외숙모께 감사드린다. 학부 때 부족한 나를 지도해주신 김형대, 김종국, 김정애, 정재민, 이종란, 변재영, 김준철, 구

승민, 신승희, 김윤정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대학원 스튜디오에서 디자인의 조형적 기초를 잡아주신 이호중 교수님, 도면의 섬세

함을 가르쳐주신 김주원 교수님, 디자인의 감각을 올려주신 김치호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학생들을 따뜻하게 챙겨주시는 심

은주 교수님,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김종진교수님, 졸업논문 심사를 봐주신 김문덕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한 가족처럼 친

하게 지내는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실내건축설계학과 재학생 전원에게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연구실 선후배님들과 졸업논문지

도 교수님이시자 이번 프로젝트를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신 존경하는 박찬일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품 준비기간?_ 한 학기 스튜디오 작품이어서 정확히는 4개월 걸린 것 같다.

예상 성적?_ 이미 가인공모전에서 특선을 받았던 적이 있어서 아무래도 그 이상은 받을 거라 예상했다.

작품발송한 날 밤 그리고 다음날 한 일?_ 작품발송하고 작년 대상 수상자인 영준이와 함께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스튜디

오 끝나고 4일후에 공모전이 마감이어서 자제했었던 술이기에 더욱더 맛있었었다. 술 마시면서 영준이와 내기를 했는데 우수상

이상이면 내가 거하게 사기로 했고 그 이하면 영준이가 위로주를 산다고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상금이 나오면 영준이에게

거하게 사야겠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논문을 쓰고 오후에 박찬일 교수님과 논문미팅을 했다.

혼자 진행한 장단점?_ 학부 때부터 지금까지 팀으로만 작업했었다. 이번 작품만 혼자 진행했는데 장점이라면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디자인을 좀 더 섬세하게 구현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참여 공모전 성적?_ 2013년 국제청소년건축전 설계공모전 우수상, 2012년 현대한옥디자인 국제공모전 대상, 2011년

도시경관공모전 우수상 외 기타 특선, 장려, 입선이 15회 정도 있는 것 같다. 현재는 한국건축가협회에서 주최하는 2014년 대한민

국 건축대전에서 1차 합격해 2차를 준비하고 있고 하반기에 있을 코시드 실내건축대전도 준비하고 있다.

좋아하는 국내 디자이너와 그 이유?_ 건축가 구승민, 건축은 공간과 자리를 맞추는 작업이며 건축과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것은 적당한 배려와 조율이 있어야 한다는, 인간과 공간과 주변 환경까지의 관계를 고려하는 건축가 구승민을 좋아한다. 개인적

으로 학부 때 스승님이시기도 하고 디자인의 레이아웃과 색감의 중요함을 처음으로 일깨워주신 고마우신 분이시다.

좋아하는 외국 디자이너와 그 이유?_ 건축가 페터 춤토르의 건축을 좋아한다.

우리나라 디자인의 문제점?_ 나는 감히 우리나라 디자인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할 위치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대학졸업 후 원하는 진로?_ 건축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사무실로 취업을 하고 싶다. 어느 정도 실무 경험을 쌓고 기회가 된다면

박찬일 교수님 밑에서 박사과정으로 공부를 더하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하고 싶은 말 아무거나…_ 너무 힘든 시기에 큰상을 준 가인디자인그룹에 감사를 드리고, 노동당사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

해준 철원군청 관광문화과 문화재관리부서 공무원분들 감사합니다.

 

 

 

 

최우수상_박경규  원광대학교 공간 환경 산업디자인학과

주제에 대한 설정 이유?_ 함께 하다. 두 가족을 위한 communication space라는 주제를 선정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지금 살고

있는 가정환경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공간을 계획하게 되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어떻게 소통하고 만남을 형성하

는 데 있어서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이러한 상황들을 바탕으로 두 가족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서 주제

를 선정하게 되었다.

선정된 핵심 요소들은 어떤 방식으로 추출되었나?_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로 연결되어 소통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어

‘듣는다, 보다, 느끼다’라는 핵심적인 요소들을 추출하게 되었다. 첫 번째로 ‘듣는다’는 자연의 소리를 가슴으로 듣는다는 개념으

로 자연으로부터 보이는 움직임을 눈으로 보며 소리를 상상하게 하였고, 두 번째로 ‘보다’는 시각적으로 바다와 숲을 보면서 일상

생활 속 공간과 주변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는 개념을 적용하였다. 세 번째 ‘느끼다’는 자연의 빛, 바람 등을 몸과 마음으

로 느끼며 마음을 다스리고 회상할 수 있다는 개념을 적용하게 되었다. 이렇게 세 가지의 핵심요소를 가지고 두 가족의 소통을 만

들고자 하였다.

공간의 형태를 찾기 위한 모티브로 장작을 쌓고, 겹치고, 반복하며 공간의 형태를 찾았는데, 모티브가 된 기준은 무엇

이고 각각의 전개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나?_ 집이 시골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 것을 찾아보다가 화목보일

러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화목보일러에 들어가는 장작이 쌓여있는 형상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되어 프로젝

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겨울을 나기 위해 항상 장작을 준비하는데 일상생활을 통해 발견하게 된 모티브이다. 나무에서 장작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부터 장작이 쪼개지면서 생기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들을 가지고 실험을 하였는데 장작을 쌓고, 겹치고, 반

복하면서 나만의 스타일로 공간을 풀어 갈 수 있었다. 3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공간에 적용되는 가구를 계획하며 각각의 키워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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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으로 의미를 부여하여 풀어나갔다.

당선 소감?_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을 준비하면서 여러 문제점들을 풀고 진행하면서 조금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조금 더 성장해 나갈 수 있었고 준비한 기간은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감사드리고 싶은 사람?_ 공간 환경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항상 격려해주시고 다양한 대안적 접근과

주제에 맞는 좋은 자료와 창의적인 생각을 통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해주시고 개념적인 공간을 풀어나가도록 지도해주시는 김

주미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현실적이고 실무적 접근 지도와 모티브, 키워드를 통해 공간을 찾고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박정주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둘째로 항상 뒤에서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 형에게 감사드린다.

작품 준비기간?_ 작품의 콘셉트와 개념, 공간을 구체화시키고 프로세스 정리까지 3개월 정도 준비했다. 4학년 졸업전시를 겸하

며 준비하는 작품이다 보니 초반에 개념을 단단히 잡고 진행하였고, 모형, 스케치 등의 아날로그 작업 중심으로 공모전을 준비했

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

예상 성적?_ 수상에 대한 욕심은 없었고, 제출을 하고 다시 봤을 때 많이 아쉬웠었다. 또 3학년 때 수상에 대한 기대가 많았으나

상을 타지 못해 실망도 커서 이번에는 수상보다는 작품에 대한 나의 생각과 의견이 잘 표현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작품발송한 날 밤 그리고 다음날 한 일?_ 긴장이 풀려서인지 피로가 한 번에 몰아쳐 와서 집에서 잠만 잤었다. 그리고 발송

다음날엔 늦잠을 잤고 그동안 뒤죽박죽 섞여서 작업했던 프로세스들을 재검토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혼자 진행한 장단점?_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컨디션과 진행 속도에 맞춰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는

것 같다. 현재의 가정환경을 통해 풀어나간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과 보고 느낀 환경을 바탕으로 내 생각을 표현하

는 것에 있어 팀보다는 개인 진행이 좋았다. 또 디자인 개념과 콘셉트를 도출하기 위한 여러 분석과 대안으로 공간을 풀어 나가는

과정 모두 혼자 진행했다는 자부심 때문에 공동 프로젝트보다 애착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 생각의 한계가 있다고 보

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안하기 위해서는 팀 프로젝트의 다양한 의견의 장점도 있다고 본다.

이제까지 참여 공모전 성적?_ 2013년도 전북산업디자인대전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좋아하는 국내 디자이너와 그 이유?_ 이타미 준은 획일화된 산업 사회의 시스템 속에서 반근대적인 태도로 현대 건축을 실천하고

자 했고, 산업사회 이전의 조형의 순수성을 추구하였다. 또 모노하를 추구하여 돌, 물, 나무 등의 소재를 점, 선, 면 등으로 표현하

는 새로운 미술 사조를 생각했으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나자는 그의 이러한 건축에 대한 자세를 본받고 싶다.

좋아하는 외국 디자이너와 그 이유?_ 빛의 건축가 장 누벨의 이러한 감각과 표현을 배우고 싶다.

우리나라 디자인의 문제점?_ 아직은 배울 게 많고 나이가 어려서 우리나라 디자인의 문제점에 대해 논하기에는 버겁다고 생각

하지만, 그 한 가지는 우리만의 개성을 살리는 디자인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잘 된 디자인을 의식하며 따라 하는

성향이 조금 강한 것 같다.

대학졸업 후 원하는 진로?_ 졸업 후 관심분야와 일치하는 인테리어 관련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며, 건축에도 관심이 많아 기회

가 된다면 실내와 건축을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하고 싶은 말 아무거나_ ‘함께하다’라는 의미 그대로 지금의 가정환경을 바탕으로 계획한 프로그램이며 나중에 부모님과 큰아

버지, 큰어머니 가족의 소통을 위한 공간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완벽하게 준비하여 짓고 싶다.

 

 

 

 

 

우수상_이가영  극동대학교 디자인학부 환경디자인학과

주제에 대한 설정 이유?_ 단순히 캠핑을 가고 싶은데 멀리 갈 여건은 안 되고 서울에는 캠핑장이 많지 않다는 점과 내가 여행

을 갈 때면 항상 비가 왔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주제가 결정되었다.

도심 속 캠핑장을 구축하는 조형언어를 추출하는 과정은?_ 도심 속에서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상상했다. 도심의 실루

엣은 삭막하게 네모반듯함으로 흐드러져 날리는 자연과는 대조적이며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다 모자이크로 처

리해 자연스러운 선을 사용할 수 있었다.

내부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의 전개 방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_ 일자로 뻗은 네모난 공간이지만, 서로 맞물려

합쳐지며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가 가능하고 하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빼내어 다른 프로그램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당선 소감?_ 처음 도전해보는 공모전이라 많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우수상까지 받게 되어 기쁘면서 힘들기

도 재밌기도 했던 준비기간이 스쳐 지나갔다. 혼자 외로운 시간이었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난 후 얻은 상이라 더욱 뜻 깊은 상

이며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

감사드리고 싶은 사람?_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힘을 주는 가족들, 성일, 미선, 가은, 가영, 은경이 4년 동안 지도 해주신 교수님

들, 권 선생님, 응원 해준 친구들, 너무 좋은 언니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작품 준비기간?_ 4학년 졸업 작품으로 하게 된 작품으로 3월부터 시작하여 틈틈이 진행하며 방학 후 2주 정도 집중적으로 준비

했다.

예상 성적?_ 공모전은 처음이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처음 공모전에 출전하는 것에 의의를 두어 입선이라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작품 발송한 날 밤 그리고 다음날 한 일?_ 작업할 때 발송하면 무조건 바로 놀아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긴장이

풀려서 잠들어 버렸고, 그 다음날 작품을 한번 더 정리하며 가족들과 외식하며 오랜만에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혼자 진행한 장단점?_ 내가 작업하고 싶은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편하게 진행할 수 있고 조금 더 자유롭게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었던 것이 장점이지만, 팀원끼리 서로를 격려 해주며 의견조율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점도 필요했다.

이제까지 참여 공모전 성적?_ 공모전은 처음 해본 것이기 때문에 나에겐 정말 큰 경험이었다.

좋아하는 국내 디자이너와 그 이유?_ 건축가 이진오, 건축가를 공간적인 꿈을 실현시켜 주는 사람이라 말하며 동네건축가라

고 불리는 긍정적이며 현실적이고 공간을 실현하기 위해 교류와 믿음을 지향하는 실용적인 디자이너라 생각한다.

좋아하는 외국 디자이너와 그 이유?_ 쿠마 켄고, 작은 모듈에서 큰 공간을 만들어가는 건축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조용하

지만 끈기 있게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자연주의적 건축 재료와 낮은 건축, 약한 건축을 표방하며 소통의 건축 가치를 작품을 통

해 말한다.

우리나라 디자인의 문제점?_ 문제점에 대해 내가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디자인은 우리의 삶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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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위해 존재하기에 디자인으로 실용적이며 사람을 생각 하는 디자인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대학졸업 후 원하는 진로?_ 디자인은 할수록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분야인 것 같다. 졸업 후 디자인 회사에 취직하여 인테리어

와 건축 일을 배우며 성장하고 싶다.

하고 싶은 말_ 모든 순간을 즐기며 추억할 상황이 생긴다는 것에 감사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결과로 돌아온다는 것

을 믿고 즐기자.

 

 

 

 

 

우수상_조예은  한서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주제에 대한 설정 이유?_ 우리는 꿈꾸던 이상을 향해 도전하고 싶어 하지만, 안정적인 삶을 위해 현실에 안주하려 한다. 사람

들의 이러한 이중적인 모습은 앨리스 이야기를 해석한 여러 철학에도 나타나고 있다. 앨리스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해석하려는 시

도들은 이것이 이미 어른들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용감하게 나서고 싶을 때 나서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융통

성 있게 행동하는 앨리스가 되고 싶어 하는 우리의 ‘숨겨진 가면’을 깨워주고자 ‘Alicism’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다.

체험전시관의 콘셉트 프로세스에 대하여_ 앨리스 이야기에서 각각의 인물에 맞는 특성을 공간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사실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주인공은 앨리스이지만 나는 공간의 동선을 유도하는 ‘시계토끼’에 초점을 맞췄다. 등장인

물의 특성에 따른 공간구성으로 앨리스는 틀에 박힌 것을 싫어하는 현실세계의 아이였다. 앨리스는 시간은 오전, 오후, 저녁으로

흘러 간다는 정해진 답을 품고 있는 아이였다. 앨리스는 Alicism의 끝에 도착했을 때는 이상한 나라를 인정하게 된다. Story 구조

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 이야기에서 사용되는 요소로 ‘시간의 멈춤’, ‘비 일상성’, ‘수평계층구조’, ‘가치’ 등이 있다. 이러한 여러 프

로세스를 통해 앨리스 이야기의 환상적인 느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계가 모호한 체험관을 구축하는 조형언어들은 어떤 식으로 추출되었나?_ 우리는 경계가 정해진 공간의 모습 속에서 살

아가고 있다. 우리는 항상 벽이 있고 지붕이 있어야 공간이 한정된다고 생각한다. 일상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1에서 10으로 흘러간

다면 앨리스 이야기에서는 5에서 2로 가기도, 1에서 8로 가기도 하는 혼란스러움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벽도 지붕도 없는,

즉 경계가 없는 공간이라는 조형언어가 나오게 되었다. 그것은 시간의 투명함도 비일상적 공간도 포함하고 있다.

당선소감?_ 당시 배낭여행 중인 상태였기 때문에 전화를 받지 않다가 여러 번 전화가 와서 받게 되었는데 우수상을 받았다는 말

을 듣고, 여행 중 마음 한 켠에 계속 갖고 있던 공모전 결과에 대한 무거운 짐이 한 순간 다 내려앉고 편안해졌다. 살아가면서 어

떤 특출한 행복함이나 좋았던 일 없이 보통의 나날을 지내왔는데, 이 날은 이번 해의 여행과 공모전에 대한 계획과 결실이 다 이

루어진 날이기에 가장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 또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이 분야 진로에 대한 미래의 불투명함이 해소

되고 그것에 대한 나만의 확신이 생겨 기쁘다.

감사드리고 싶은 사람?_ 3학년 때 만난 교수님이 한 분 계신데, 아무것도 모르던 나에게 항상 고민하고 배울 수 있게 격려하고

도와주셨다. 또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지도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작품 준비기간?_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중순부터 마감일 전날까지도 계속 준비했다.

예상 성적?_ 입선을 받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작품 발송한 날 밤 그리고 다음날 한 일?_ 우편 마감일까지 바쁘게 마무리하고 보냈기 때문에 작품을 발송한 후에는 아무 생각 없

이 쉬었다. 그 다음날에는 여행가기 일주일 전 이었기 때문에 여행준비를 시작했다.

혼자 진행한 장단점?_ 혼자하면 벅찬 감이 있긴 하지만 나의 생각이나 의견을 팀원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아도 되어 충돌이 없

고 여러 의견을 조율할 시간에 혼자 더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까지 참여 공모전 성적?_ 지금까지 세 번 정도 공모전에 나갔지만 입선 이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좋아하는 국내 디자이너와 그 이유?_ 아직 스터디가 부족해서 좀 더 시간이 지나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좋아하는 외국 디자이너와 그 이유?_ 미스 반 데어 로에, 디자인의 본질적인 요소에 집중하고 시각적 혼란을 없애기 위해 작

품을 만드는 디자이너라 생각한다. 디자인을 하다 보면 요소가 적은 디자인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이번 공모전에도 그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미니멀리즘 공간을 시도하고 싶었으나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이 디자이너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우리나라 디자인의 문제점?_ 우리나라의 디자인은 그러한 개개인의 디자인 능력을 묻어버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

즉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결과만을 위한 모방만을 강요한다고 느껴진다. 누군가도 하는 디자인을 따라하며 끌려가는 수

동적인 디자인을 강요하고 새로운 것은 무조건 배척하고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학졸업후 원하는 진로는?_ 디자인

하고 싶은 말 아무거나..._ 특별히 잘하기 때문에 상을 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노력한다면 그에 따른 좋은 결과가 있

는 것 같다. 또 공모전 준비기간 내내 시간이 부족해 앨리스의 ‘시계토끼’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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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2.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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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인테리어,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가인디자인그룹

우수상_배소망  인하공업전문대학 실내건축과

주제에 대한 설정 이유?_ ‘변화는 있어도 변함이 없기를’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많은 발전 속에서 우리는 본질을 잃

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고 우선순위를 놓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

다.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기본적, 핵심적, 치명적인 것을 공간에 담아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테마는 과연 무엇일까? 소금이었

다. 소금이라는 가장 사람다운 모티브가 변화 속에서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장 공간에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디자인 프로세스의 키워드들은 어떤 방식을 추출되었는가?_ 과거, 현재, 미래는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을 나열한 시간의 정

의이다. 그래서 나열된 시간을 ‘순서’라는 키워드로 이중적인 의미를 담아서 풀었다. 소금의 결정과정을 담은 공간으로 순서를 풀

었고, 순환을 깃들이는 공간으로 소금을 뜻하는 염(鹽)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금을 이루는 요소들을 추출해서 공간에 적용시킬

수 있었다. 결국 이 공간에 당위성을 가진 소금만이 키워드를 도출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석모도에 들어설 옛 것과 새 것의 대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들은 어떤 것을 예상하나?_ 유휴지(遊休地)

를 (有休地)유휴지로 폐해서 휴식하는 것이 아닌 향수로 인해 추억이 휴식하는 공간이 되길 원했다. 또한 옛것은 공간으로서의 향

수가, 새것은 과정단계로 향수를 뒷받침하는 공간이 되어서 결국 옛것인 3개의 메인 메스가 새것인 브릿지를 통해 연결되고 하나

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에 의해 나뉜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서로가 연결되어 대비적 미학을 통해 ‘공존’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당선 소감?_ 현장실습으로 인턴을 하고 있는데 우수상이라고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놀라 재차 확인했던 생각이 난다. 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감사드리고 싶은 사람?_ 늘 묵묵히 뒤에서 기도와 사랑으로 응원한 우리 가족. 조영배 교수님, 이상흔 교수님, 그 외 학과 교수

님들께 감사드린다. 채경, 은기, 별, 그리고 학교 노숙자가 제일 많았던 패기 넘치는 3-A반. 석모도 답사를 같이 가준 17년 지기

내 친구 수지, 늘 나에게 힘이 되는 은지,그리고 .W.I.N, 최엄마, 네팔 간 주연언니, 효정이, 두나킴, 그 외 기도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이 상을 주신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작품 준비기간?_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그 안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무엇보다 조영배 교수님의 가르침대로 석모도를 포함

해 리노베이션 건축물 답사를 많이 했던 프로젝트였다.

예상 성적?_ 항상 입으로는 "대상 한번 타보자"를 반복하며 "한 번 해보자"라고 했지만, 사실 입선도 과분하다는 생각을 했고,

무엇보다 상을 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우수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도 너무 놀랍다.

작품 발송한 날 밤 그리고 다음날 한 일?_ 작품발송한 날에는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부터 버스까지 계속 잤고 또

집에 와서도 그동안 못 잤던 잠을 기절하듯이 잤다. 그리고 다음날 그동안 했던 자료들을 정리했다.

혼자 진행한 장단점?_ 무엇보다 제가 생각하는 것을 혼자서 자유롭게 정리하고 풀어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혼자서 책임지고

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 단점은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면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 피드백

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으로 하는 프로젝트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이제까지 참여 공모전 성적?_ 고등학교 때 나갔었던 창업경진대회나 창의아이디어경진대회에 참가해서 1위를 수상했던 경험

이 있다. 하지만 대학생 공모전은 처음이다. 그래서 더욱 뜻 깊고, 이번 공모전을 디딤돌 삼아 더 성장할 거라 확신한다.

좋아하는 국내 디자이너와 그 이유?_ 이제석 광고디자이너이다. 건축가가 아닌 광고디자이너를 선택한 이유는 광고라는 매체

를 이용해 메시지를 담은 공간을 만든 그처럼 메시지가 있는 공간으로 공간을 광고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싶다.

좋아하는 외국 디자이너와 그 이유?_ Peter Zumthor를 가장 좋아한다. 그 이유는 거만하고 화려한 장식은 필요 없고, 기본에

충실한 건축가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디자인의 문제점?_ 문제점은 문제점을 찾으려고 할 때부터 생긴다고 생각한다. 사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인데,

틀리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이 문제점이 되어서 비판과 비평이 되는 것 같다.

대학졸업 후 원하는 진로?_ 원하는 진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상업 공간 분야에서 일을 배우고 공부하며 실무에서 경력을

쌓고, 이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를 하고 싶다. 선배님이자 교수님이셨던 이상흔 교수님처럼 학생들에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도전을 던지는 교수가 되어 유망한 차세대 건축인을 발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고 싶은 말 아무거나_ 이번 학기를 끝으로 잠시 미국에 가실 조영배 교수님께 설계를 배울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했다. 3학 A

반을 사랑으로, 그리고 특유의 감성적인 카리스마로 지도해주셔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제공 : 월간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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