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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일홍의 의학칼럼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산본병원 신경과 교수 뇌졸중은 전에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하 는 것이 특징입 니다. 또한 정도 의 차이는 있으나 치료 후에도 후유 증과 재발의 위험 성을 갖고 있는 무서운 병으로 암, 심장질환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주 요 사망 원인을 이루고 있습니다. 뇌졸중의 발생을 사전에 알기는 어 려우나 대체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 증, 심장질환, 뇌졸중의 병력, 흡연, 고 령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분들에서 기 온의 변화가 심한 환절기나 추운 겨울 철에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어르신들 이 치매와 더불어 가장 두려워하는 뇌 졸중(腦卒中)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 져서 뇌의 일부분에 갑작스러운 기능 장애가 발생하는 병입니다.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는 뇌경색, 뇌혈관이 터지 는 경우는 뇌출혈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몸의 반신에 힘이 약해지거나 감각이 무뎌지며 말이 어눌해지고 입이 돌아 가는 것입니다. 또한 발생 부위에 따라 실어증, 이상 행동, 인지 기능의 저하, 시야 장애, 청각 장애, 연하 장애 등도 뇌졸중의 증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지럼증, 복시, 메스꺼움, 구토, 몸의 불균형 내지는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 두통 등도 뇌졸중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에 유념하여야 합니다. 간혹 의 식저하를 보이기도 합니다.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인자로는 고 혈압으로 정상인에 비해서 뇌졸중의 위험도가 5배가량 높습니다. 둘째는 심장병 환자인 경우는 뇌졸중에 대한 위험률이 2배 정도 높으며, 셋째로 고 령의 나이 70대는 50대에 비하여 발병 빈도가 4배 정도 높아집니다. 넷째로 이전에 뇌졸중에 걸린 분의 경우 위험 률이 2배 정도 높아지며, 다섯째는 일과 성 뇌허혈 발작으로 뇌졸중의 위험률이 건강한 노인에 비해 5~8배 높습니다. 뇌졸중 치료의 가장 중요한 근간은 뇌졸중에 대한 예방 치료와 뇌졸중 급 성기의 적절한 약물 혹은 수술적 처치 입니다. 예방치료는 앞에서 설명한 위 험인자를 가진 분들에게 적절한 검사 를 통하여 이를 잘 교정하는 것입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특히 뇌혈관이 막 히는 뇌경색의 경우는 뇌혈류 장애가 4~8분 이상 지속되면 뇌조직의 허혈 이 진행되므로, 증상 발현 후 3시간 이 내에는 막힌 뇌혈관의 재개통을 시도 하는 혈전 용해제 투여가 가능하므로 뇌졸중이 의심되면 즉시 뇌졸중의 치 료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 요합니다. 뇌졸중이 생길까 두려움이 있어 검 사를 미리 받아봐야 하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본인의 형제 나 부모가 뇌졸중의 병력이 있다면 본인 의 발병위험도 역시 높다고 할 수 있으나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검사가 필요하 다면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뇌와 뇌혈관검사, 경동맥초음파검사, 심전도 와 심장검사, 혈액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 도 좋겠습니다. 다행히 완벽하지는 않지 만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고 전문가들 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50~70% 정도 는 본인과 의사의 노력으로 예방가능하 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고혈압, 심장병, 일과성 뇌허혈 발작, 흡연, 음주, 이상 혈청 지 질, 경구용 피임약 복용, 비만 등은 치 료나 교정이 가능하므로, 이들 위험인 자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치료를 하면 뇌졸중과 그로 인한 사망 및 후유증 등 을 줄일 수 있습니다. 뇌졸중을 예방하 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 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뇌졸중 주의보 오피니언 20 2014326수요일 외부 기고는 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논설실장 오늘은 최근 인천지역에서 화제가 되 고 있는 ‘홍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홍 어는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이 크고 맛도 앞선다. 따라서 가격도 암컷이 두배가량 비싸다. 때문에 뱃사람들은 수컷이 잡히 면 몸 밖으로 나와 있는 그 수컷의 ‘거시 기’를 순식간에 잘라버린다. 암컷처럼 변신을 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생겨난 속 담이 만만한 사람과 상황을 빗대어 하는 우스갯소리 ‘홍어거시기로 아나’다. 암컷에 비해 모든 게 모자란 수컷의 비 애가 숨어있는 홍어만큼 미식(美食) 마 니아층이 두터운 생선도 드물다. 삭혀 먹 는다는 특이한 섭취방법도 방법이지만 맛 또한 특별해서다. 홍어는 보통 항아리 속에서 삭힌다. 3~4일, 길면 6~7일 짚 과 함께 넣어두었다 뚜껑을 열었을 때 눈 이 맵고 코가 싸해 재채기가 날 정도가 되면 잘 삭혀진 것으로 가늠한다. 이런 홍어를 항아리에서 꺼내 마른 수건으로 손질한 다음 회무침, 찌개 등 다양하게 요 리해 먹는다. 회는 날개 부분을 주로 쓴다. 또 입에 넣는 순간 시큼하고 다소 역한 냄 새가 나야 제 맛으로 치는데 잘 씹어 넘길 라치면 목이 후끈거려야 최고로 여긴다. 이럴 때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마시면 톡 쏘는 맛과 함께 독특한 향과 개운한 뒷맛 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기막힌 어우러짐을 ‘홍탁’(洪濁)이라 부르기도 한다. 막걸리 없는 홍어회는 완전한 홍어회가 아니라는 얘기도 여기서 나왔다. 회로 먹던 홍어를 전라도 남쪽 해안지 방에서 삭혀 먹기 시작한 것은 고려 말이 다. 물론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하지만 흑 산 앞바다에서 홍어를 잡아 열흘 넘게 배 에 실어 목포나 영산포로 운송하는 동안 신선도를 잃고 부패한 홍어를 우연히 먹 고 나름대로 독특한 맛을 발견해 향토음 식이 됐다는 게 정설이다. 그래서 영산포 구에 있는 나주 사람들은 지금도 삭힌 홍 어는 나주가 원조라고 말한다.홍어에 관 한한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는 전라도 지 역이라도 먹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흑산 도에선 막걸리 식초에 소금·참기름·쪽파를 더한 초장에 찍어 먹는다. 나주에선 된장에 고춧가루·식초를 섞은 초장에 먹고, 함평· 영암 등 내륙에서는 소금만 달랑 찍어 먹는 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홍어는 묵은지, 돼지고기를 마늘 쌈장 고추 새우젓과 함께 먹는 삼합이 백미다. 거기에 막걸리를 곁들 이기라도 하면 거나하게 취하게 마련이다. 그런 다음날은 어린 보릿대나 파래, 톳, 시래 기에다 홍어 내장을 넣고 홍어탕을 끓여 먹 으며 숙취를 푸는데 이 또한 별미다. 특유의 냄새가 오래가서 그렇지만. 예부터 흑산도 근해에 알을 낳으러 왔다 가 잡히는 홍어를 특정해서 ‘홍어’라고 부 르며 진짜로 쳤다. 덕분에 홍어하면 흑산 도라는 등식도 성립됐다. 그런데 이 같은 등식이 깨졌다. 그리고 인천 대청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대청도의 참홍어 어획량 이 흑산도를 제치고 전국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대청도의 참 홍어 어획량이 188t(26억9천300만원)으로 흑산도의 126t(16억6천100만원)을 크게 넘 어섰다. 사실 인천 사람들은 대청도가 홍 어의 본고장이라고 한다. 흔히들 홍어 하 면 흑산도를 떠올리지만 대청도 역시 1980년대만 해도 홍어잡이 배가 80여척에 이를 정도로 국내 최대 참홍어 산지였다고 해서다. 그리고 홍어가 전라도 음식으로서 워낙 유명세를 떨치다보니 대청도가 ‘넘 버2’로 내려앉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홍어에 관한한 ‘넘버1’으로 올라서서 그런지 인천에 때아닌 홍어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시장출마 예상자들마다 발 빠 르게 ‘인천홍어 브랜드화’를 선거 공약 으로 들고 나오는 바람에 지역 정가의 이 슈로도 떠올랐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지 역어민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라는 원론 적인 입장 이외에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결여되어 있는 것들뿐이다. 이처럼 로드 맵을 제시하지 못하는 시장 출마 예상자 들의 ‘립서비스’에 일부 시민들은 ‘참홍 어 전국 생산량 1위’ 라는 호재를 이용해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속셈을 보는 것 같 아 안타깝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민들을 만만한 유권자들로 보고 ‘홍어거시기’ 취급하는 것은 아닌 줄 알지만, 선거철마다 나타나는 병폐를 다시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넘버1’으로 돌아온 대청도 홍어 정준성칼럼 아침시 산책 모두는 공생 관계에 있다. 어둠과 빛도 공생관계다. 서로를 인정해 주기 위해서 그믐이 있고 그믐을 틈 타 더욱 빛나는 별이 있다. 개울에 가서 돌을 스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 세상의 이야 기가 다 들린다. 구르는 돌이 품고 온 이야기를 물이 다 읽어주는 것 같다. 물에 절반 쯤 잠긴 돌과 그 사이를 흘러가는 물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주면 서 아무 때가 묻지 않는 청정지역을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 아름답다. 살아 있음을 진저리치게 해준다. 나도 그 누군가의 가슴에 절반 쯤 잠겨 있으면 밤새 그가 나를 읽어주리 라는 희망마저 가져다준다. 이 여름 생각해 보라. 녹음 사이로 부드럽게 흘러가는 개울물과 개울물에 반쯤 잠긴 돌을 그들을 응시하는 눈을. /박병두 시인·수원영화예술협회장 /김왕노 /최정용 경제부장 밤새 생각해봐도 ‘비겁한 변명’이 다. 씁쓸했다. 엊그제 팩스로 날아온 소위 ‘한국 언론진흥재단의 입장’ 이야기다. 지난 24일 전국 8개 지역 언론들은 ‘한국언론재단, 지역언론 차별 심각’ 등의 제목으로 일제히 기사를 실었 다. 내용은 이렇다. ‘지난 4년 반 동안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재경언론에 40억6천900만원을 지원한 반면 지역 언론에는 고작 7천400만원만 준 것 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엄연한 편파지 원’이라는 요지다. 비율로 보면 재경 언론 98.2%, 지역 언론 1.8%다. 그리 고 ‘이 같은 비정상적인 지원행태는 언론진흥재단 경영진과 심사위원들 이 몸담고 있는 재경 언론 단체와 협 회 등에 지원이 무더기다. 편파적으 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1차 단체지원 사업도 재경 단체들이 평균 3~4건씩 수천 만원을 지원받았다. 게다가 모 심사 위원이 몸 담고 있는 단체 6곳이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반면 매년 40% 이 상 광고를 언론진흥재단에 바치는(?) 지역 소재 언론단체는 겨우 1곳에 그 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재단의 ‘입장’은 이렇게 말 한다. ‘4년 반 동안 지원받은 672개 사업 가운데 361개(54%), 41억1천400만원 (34%)을 지원했다. 그 가운데 지역 언론은 겨우(?) 28개를 지원했는데 15개(54%), 7천400만원(32%)을 원했으니 지원 ‘비율’ 차이는 거의 없다.’ 거기에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지원 금액(40억6천900만원 대(對) 7천400만원) 비율이 낮다는 지역 신 문들의 주장은 애초 신청 자체가 매 우 저조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것을 간과한 일방적인 주장’ 이라고. 무지하거나 게으른 너희들 때문에 돈이 적게 지급된 것을 왜 우리에게 책임을 묻느냐, 뭐 이런 말씀이겠다. 그럼 이사장님의 이 말씀은 뭔가. ‘재단의 책무는 저널리즘과 미디 어 산업의 위기에 적극 대처하고 새 로운 미디어와 매체 환경 변화에 능 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 지원하는 것입니다’라는. 미디어 산업의 위기가 서울과 지 역, 어느 쪽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 시나? 재단의 존재 이유를 모르나보다. 구차하다. 구차(苟且)하신 재단님께 뒹굴던 돌에겐 온몸으로 읽은 세상의 이야기가 온 몸에 스며들어 있으리라. 뒹굴던 돌이 물에 반쯤 잠겨 있으니 저 돌을 읽거나 저 돌이 품은 세상의 이야기를 줄줄이 풀어낸다고 물이 밤새 돌을 졸졸졸, 졸졸졸 읽으면서 흘러간다. 물이 살아있다는 것은 저 돌을 졸졸졸 읽는 것 돌이 살아있다는 것도 물에게 이야기를 졸졸졸 푸는 것 때로는 채 들러주지 못한 이야기가 파란 물이끼로 돌에게 돋아나고 그 이야기를 온몸으로 읽는다고 버들치 서너 마리 이끼를 끝없이 스쳐대는 것이다. 문화 가 - 00224<일간> 2002615일 창간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회장·발행인 이상원 편집·인쇄인 김갑동 논설실정준성 편집국장 염계택 본사 :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744번길 3 잟 440-814 / 대표전화 수원:031) 2688-114 www.kgnews.co.kr 구독신청 031) 2688-335 구독료 월 12,000·1600독자투고·기사제보 ·수원 : 전화 031) 2688-113 팩스 031) 2688-395 광고문의 ·수원 : 전화 031) 2688-330 031) 2688-645 팩스 031) 2688-393 인천 본사 전화 032-223-5500 fax 032-223-7700 동부권취재본부 성남 758-2650 남양주 591-4242 광주 764-0388 이천 633-5252 용인 333-1112 여주 636-3650 서부권취재본부 고양 070-4320-9774 김포 987-1493 부천 625-2131 안산 018-211-5969 시흥 010-5199-4300 파주 941-4513 남부권취재본부 화성 355-4676 오산 372-1903 평택 652-8500 안성 671-0419 북부권취재본부 동두천 868-3004 가평/양평 581-5885 의정부 828-4003 포천 070-7792-9270 연천 834-2345 양주 8082-4106 중부권취재본부 군포/안양 392-1120 과천 503-5095 의왕 345-2752 광명 897-8283

20140326 1 20 1 - pdf.kgnews.co.krpdf.kgnews.co.kr/2014/03/26/KG201403262001.pdf · 손일홍의의학칼럼 원광대학교의과대학 산본병원신경과교수 뇌졸중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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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일홍의의학칼럼

원광대학교의과대학

산본병원신경과교수

뇌졸중은 사

전에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하

는 것이 특징입

니다. 또한 정도

의차이는있으나

치료후에도후유

증과재발의위험

성을 갖고 있는

무서운 병으로

암,심장질환등과더불어우리나라의주

요사망원인을이루고있습니다.

뇌졸중의 발생을 사전에 알기는 어

려우나 대체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

증, 심장질환, 뇌졸중의병력, 흡연, 고

령등의위험인자를가진분들에서기

온의변화가심한환절기나추운겨울

철에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어르신들

이치매와더불어가장두려워하는뇌

졸중(腦卒中)은뇌혈관이막히거나터

져서 뇌의 일부분에 갑작스러운 기능

장애가 발생하는 병입니다. 뇌혈관이

막히는경우는뇌경색, 뇌혈관이터지

는경우는뇌출혈이라고합니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몸의 반신에 힘이 약해지거나 감각이

무뎌지며 말이 어눌해지고 입이 돌아

가는것입니다.또한발생부위에따라

실어증, 이상 행동, 인지 기능의 저하,

시야 장애, 청각 장애, 연하 장애 등도

뇌졸중의증상이될수있습니다.특히

어지럼증, 복시, 메스꺼움, 구토, 몸의

불균형내지는한쪽으로쏠리는현상,

두통 등도 뇌졸중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있음에유념하여야합니다.간혹의

식저하를보이기도합니다.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인자로는 고

혈압으로 정상인에 비해서 뇌졸중의

위험도가 5배가량 높습니다. 둘째는

심장병 환자인 경우는 뇌졸중에 대한

위험률이 2배 정도 높으며, 셋째로 고

령의나이 70대는 50대에비하여발병

빈도가 4배 정도 높아집니다. 넷째로

이전에 뇌졸중에걸린분의경우위험

률이2배정도높아지며,다섯째는일과

성뇌허혈발작으로뇌졸중의위험률이

건강한노인에비해5~8배높습니다.

뇌졸중 치료의 가장 중요한 근간은

뇌졸중에대한예방치료와뇌졸중급

성기의적절한약물혹은수술적처치

입니다. 예방치료는앞에서설명한위

험인자를 가진 분들에게 적절한 검사

를통하여이를잘교정하는것입니다.

뇌졸중이발생하면, 특히 뇌혈관이막

히는 뇌경색의 경우는 뇌혈류 장애가

4~8분 이상 지속되면 뇌조직의 허혈

이진행되므로, 증상발현후 3시간이

내에는 막힌 뇌혈관의 재개통을 시도

하는 혈전 용해제 투여가 가능하므로

뇌졸중이 의심되면 즉시 뇌졸중의 치

료가가능한병원을방문하는것이중

요합니다.

뇌졸중이 생길까 두려움이 있어 검

사를 미리 받아봐야 하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본인의 형제

나부모가뇌졸중의병력이있다면본인

의발병위험도역시높다고할수있으나

절대적인것은아닙니다.검사가필요하

다면자기공명영상(MRI)을이용한뇌와

뇌혈관검사, 경동맥초음파검사, 심전도

와심장검사,혈액검사등을받아보는것

도좋겠습니다.다행히완벽하지는않지

만어느정도예방이가능하고전문가들

은여러가지방법을통해50~70%정도

는본인과의사의노력으로예방가능하

다고보고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고혈압, 심장병, 일과성

뇌허혈발작, 흡연, 음주, 이상혈청지

질, 경구용 피임약 복용, 비만 등은 치

료나교정이가능하므로, 이들 위험인

자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치료를 하면

뇌졸중과그로인한사망및후유증등

을줄일수있습니다.뇌졸중을예방하

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

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하

는것이중요하다고하겠습니다.

뇌졸중주의보

오피니언20 2014년 3월 26일 수요일

※윢외부기고는 의편집방향과다를수도있습니다.윟윟

논설실장

오늘은 최근 인천지역에서 화제가 되

고있는 ‘홍어’이야기를해볼까한다.홍

어는암컷이수컷보다몸집이크고맛도

앞선다. 따라서 가격도 암컷이 두배가량

비싸다. 때문에 뱃사람들은 수컷이 잡히

면몸밖으로나와있는그수컷의 ‘거시

기’를 순식간에 잘라버린다. 암컷처럼

변신을주기위해서다. 그래서생겨난속

담이만만한사람과상황을빗대어하는

우스갯소리 ‘홍어거시기로아나’다.

암컷에비해모든게모자란수컷의비

애가 숨어있는 홍어만큼 미식(美食) 마

니아층이두터운생선도드물다. 삭혀먹

는다는 특이한 섭취방법도 방법이지만

맛또한특별해서다. 홍어는보통항아리

속에서 삭힌다. 3~4일, 길면 6~7일 짚

과함께넣어두었다뚜껑을열었을때눈

이 맵고 코가 싸해 재채기가 날 정도가

되면 잘 삭혀진 것으로 가늠한다. 이런

홍어를 항아리에서 꺼내 마른 수건으로

손질한다음회무침, 찌개등다양하게요

리해먹는다.회는날개부분을주로쓴다.

또입에넣는순간시큼하고다소역한냄

새가나야제맛으로치는데잘씹어넘길

라치면 목이 후끈거려야 최고로 여긴다.

이럴때시원한막걸리한잔을마시면톡

쏘는맛과함께독특한향과개운한뒷맛

을느낄수있다. 이런기막힌어우러짐을

‘홍탁’(洪濁)이라 부르기도 한다. 막걸리

없는홍어회는완전한홍어회가아니라는

얘기도여기서나왔다.

회로 먹던홍어를전라도남쪽해안지

방에서삭혀먹기시작한것은고려말이

다. 물론여러가지설이있다. 하지만흑

산앞바다에서홍어를잡아열흘넘게배

에실어목포나영산포로운송하는동안

신선도를잃고부패한홍어를우연히먹

고나름대로독특한맛을발견해향토음

식이됐다는게정설이다. 그래서영산포

구에있는나주사람들은지금도삭힌홍

어는 나주가 원조라고말한다.홍어에 관

한한나름대로일가견이있는 전라도지

역이라도먹는방식은조금씩다르다.흑산

도에선막걸리식초에소금·참기름·쪽파를

더한초장에찍어먹는다.나주에선된장에

고춧가루·식초를섞은초장에먹고, 함평·

영암등내륙에서는소금만달랑찍어먹는

다. 그러나뭐니뭐니해도홍어는묵은지,

돼지고기를마늘쌈장고추새우젓과함께

먹는삼합이백미다.거기에막걸리를곁들

이기라도하면거나하게취하게마련이다.

그런다음날은어린보릿대나파래,톳,시래

기에다홍어내장을넣고홍어탕을끓여먹

으며숙취를푸는데이또한별미다.특유의

냄새가오래가서그렇지만.

예부터흑산도근해에알을낳으러왔다

가잡히는홍어를특정해서‘홍어’라고부

르며 진짜로 쳤다. 덕분에 홍어하면 흑산

도라는 등식도 성립됐다. 그런데 이 같은

등식이 깨졌다. 그리고 인천 대청도가 그

자리를차지했다.대청도의참홍어어획량

이흑산도를제치고전국 1위를기록했기

때문이다.지난해만하더라도대청도의참

홍어어획량이 188t(26억9천300만원)으로

흑산도의126t(16억6천100만원)을크게넘

어섰다. 사실 인천 사람들은 대청도가 홍

어의 본고장이라고 한다. 흔히들 홍어 하

면 흑산도를 떠올리지만 대청도 역시

1980년대만해도홍어잡이배가80여척에

이를정도로국내최대참홍어산지였다고

해서다.그리고홍어가전라도음식으로서

워낙 유명세를 떨치다보니 대청도가 ‘넘

버2’로내려앉았을뿐이라는것이다.

홍어에 관한한 ‘넘버1’으로 올라서서

그런지인천에때아닌홍어열풍이불고

있다. 특히시장출마예상자들마다발빠

르게 ‘인천홍어 브랜드화’를 선거 공약

으로들고나오는바람에지역정가의이

슈로도떠올랐다. 하지만내용을보면지

역어민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라는 원론

적인입장이외에구체적인방안마련이

결여되어 있는 것들뿐이다. 이처럼 로드

맵을제시하지못하는시장출마예상자

들의 ‘립서비스’에 일부 시민들은 ‘참홍

어전국생산량 1위’ 라는호재를이용해

표를얻으려는얄팍한속셈을보는것같

아 안타깝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민들을 만만한 유권자들로

보고 ‘홍어거시기’ 취급하는 것은 아닌

줄 알지만, 선거철마다 나타나는 병폐를

다시보는것같아씁쓸하다.

‘넘버1’으로돌아온대청도홍어정준성칼럼

■아침시산책

모두는 공생 관계에 있다. 어둠과 빛도 공생관계다.서로를 인정해 주기 위해서 그믐이 있고

그믐을틈타더욱빛나는별이있다.개울에가서돌을스쳐흐르는물소리를들으면세상의이야

기가 다 들린다.구르는 돌이 품고 온 이야기를 물이 다 읽어주는 것 같다.

물에절반쯤잠긴돌과그사이를흘러가는물은서로의존재를인정해주면

서아무때가묻지않는청정지역을우리에게제공해준다.아름답다.살아

있음을 진저리치게 해준다.나도 그 누군가의 가슴에 절반 쯤 잠겨 있으면

밤새그가나를읽어주리라는희망마저가져다준다.이여름생각해보라.

녹음사이로부드럽게흘러가는개울물과개울물에반쯤잠긴돌을그들을

응시하는눈을. /박병두시인·수원영화예술협회장

/김왕노

/최정용경제부장

밤새 생각해봐도 ‘비겁한 변명’이

다.씁쓸했다.

엊그제 팩스로 날아온 소위 ‘한국

언론진흥재단의입장’이야기다.

지난 24일전국 8개지역언론들은

‘한국언론재단, 지역언론차별심각’

등의 제목으로 일제히 기사를 실었

다. 내용은이렇다. ‘지난 4년반동안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재경언론에

40억6천900만원을지원한반면지역

언론에는 고작 7천400만원만 준 것

으로드러났으며이는엄연한편파지

원’이라는 요지다. 비율로 보면 재경

언론 98.2%, 지역 언론 1.8%다. 그리

고 ‘이 같은 비정상적인 지원행태는

언론진흥재단 경영진과 심사위원들

이몸담고 있는 재경언론 단체와 협

회 등에 지원이 무더기다. 편파적으

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는

내용을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1차 단체지원 사업도

재경 단체들이 평균 3~4건씩 수천

만원을 지원받았다. 게다가 모 심사

위원이몸담고있는단체6곳이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반면 매년 40% 이

상광고를언론진흥재단에바치는(?)

지역소재언론단체는겨우 1곳에그

친것이사실이다.

그런데재단의 ‘입장’은 이렇게말

한다.

‘4년 반동안지원받은 672개사업

가운데 361개(54%), 41억1천400만원

(34%)을 지원했다. 그 가운데 지역

언론은 겨우(?) 28개를 지원했는데

15개(54%), 7천400만원(32%)을 지

원했으니 지원 ‘비율’ 차이는 거의

없다.’

거기에친절한설명도덧붙였다.

‘지원금액(40억6천900만원대(對)

7천400만원) 비율이 낮다는 지역 신

문들의 주장은 애초 신청 자체가 매

우 저조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것을간과한일방적인주장’이라고.

무지하거나 게으른 너희들 때문에

돈이 적게 지급된 것을 왜 우리에게

책임을묻느냐,뭐이런말씀이겠다.

그럼이사장님의이말씀은뭔가.

‘재단의 책무는 저널리즘과 미디

어 산업의 위기에 적극 대처하고 새

로운 미디어와 매체 환경 변화에 능

동적으로대응할수있도록견인하고

지원하는것입니다’라는.

미디어 산업의 위기가 서울과 지

역, 어느 쪽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

시나?

재단의 존재 이유를 모르나보다.

구차하다.

구차(苟且)하신재단님께

뒹굴던돌에겐온몸으로읽은세상의이야기가

온몸에스며들어있으리라.

뒹굴던돌이물에반쯤잠겨있으니저돌을읽거나

저돌이품은세상의이야기를줄줄이풀어낸다고

물이밤새돌을졸졸졸,졸졸졸읽으면서흘러간다.

물이살아있다는것은저돌을졸졸졸읽는것

돌이살아있다는것도물에게이야기를졸졸졸푸는것

때로는채들러주지못한이야기가파란물이끼로

돌에게돋아나고그이야기를온몸으로읽는다고

버들치서너마리이끼를끝없이스쳐대는것이다.

문화가- 00224<일간> 2002년 6월 15일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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