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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orking의미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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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orking Space’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한 연구

이 성 수홍익대학교 대학원 공간디자인학과 박사과정

A Study on The Meaning And Possibility of 'Coworking Space'

Lee, Sung Soo

The doctor's course in Space Design, Hong Ik University

이메일 : [email protected] 전화번호 : 010-5413-5231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Design Culture

한국디자인문화학회

‘Coworking Space’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한 연구

A Study on The Meaning And Possibility of 'Coworking Space'

목차

Abstract

국문초록

Ⅰ. 서론

Ⅰ.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Ⅰ.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Ⅱ. ‘Coworking Space’의 정의 및 형성배경

Ⅱ.1. ‘Coworking Space’의 정의

Ⅱ.2. ‘Coworking Space’의 형성배경

Ⅲ. ‘Coworking Space’의 가능성

Ⅲ.1. ‘Coworking Space’의 개인요구 수용 가능성

Ⅲ.2. ‘Coworking Space’의 기업요구 수용 가능성

Ⅲ.3. ‘Coworking Space’을 통한 도시발전 가능성

Ⅲ.4. ‘Coworking Space’의 지구환경보호 가능성

IV. 결론

Reference

Endnote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the meaning

and possibility of ‘Coworking Space’. I study on the

definition of 'Coworking Space' and the background

of it through research on the cause of the breakup

of an established workplace based on the

development of digital network, new economy and

independent firm, and the cause of the reorganization

of workplace through the third place and the relation

between third place and free agent. I intend to

understand characteristics of ‘Coworking Space’

through these. And I find the possibility of it

through research on the acceptance side of user and

company's demands, the growth of city and the

protection of environment side. So I conclude it from

these.

Coworking is the social gathering of a group of

people, who are still working independently, but who

share values, and who are interested in the synergy

that can happen from working with talented people

in the same space. It also offers a solution to the

problem of isolation that many freelancers experience

while working at home, while at the same time

letting them escape the distractions of home. And

the room for them is 'Coworking Space'.

The possibility of Coworking space is summarized

as follow. It can be developed various form through

acceptance of user's needs. ‘Coworking Space’ has

many factors that The Company can use

'Coworking space' as 'Nomad office' with rapidly

changing social and economic situation. If city

makes the best use of ‘Coworking Space’ that has

good possibility of Network-Hub of Creative Class,

It is possible to make the influx of Creative Class.

Each Company uses 'Coworking space' as ‘Smalt

office’, It contribute to Earth's environment because

of effective use of resources. So, I redefind

‘Coworking Space’ as ‘Local Open Collaboration

Office’. In the future, 'Coworking space' may keep

various research and application to expansion and

more friendly in our life.

국문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Coworking Space’의 의미와 그

활용 가능성을 찾는데 있다. 이를 위해 ‘Coworking

Space’의 정의를 살펴보고 그것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기존업무공간의 해체를 촉발시킨 원인을 디지털 네트

워크의 발달, 신경제로의 전환 그리고 1인 창조기업의

확산을 통해 살펴보고 이렇게 해체된 업무공간을 새로

운 방식으로 뭉치게 한 요인을 제3의 장소 그리고 프

리에이전트와 제3의 장소의 관계를 통해 알아보고자한

다. 이를 통해 ‘Coworking Space’의 특성을 밝히고자

한다. 그리고 ‘Coworking Space’의 활용가능성을 이용

자와 기업의 요구수용, 도시발전 그리고 지구환경보호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정리하여 결론을 도

출하고자 한다.

‘Coworking’은 독립적으로 일하지만 가치를 나누고,

재능 있는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것이 상생

작용(Synergy)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

회적 모임이다. 또한 재택근무하는 많은 프리랜서들이

느꼈던 고립감, 재택근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만함

으로부터의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 그리

고 그들이 함께 일하는 공간이 ‘Coworking Space’이

다.

‘Coworking Space’의 가능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Coworking Space’는 이용자 개개인의 요구를 수용하

는 과정에서 기능이 추가되거나 제거되면서 다양한 형

태로 발전할 것이다. ‘Coworking Space’는 기업이 급

변하는 사회·경제상황에 맞추어 기업의 노마드 오피스

(Nomad Office)로 활용할 수 있는 요인을 갖추고 있

다. ‘Coworking Space’는 창의적 계급의 네트워크 허

브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잘 활용한

다면 창의적 계급의 도시 유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

다. ‘Coworking Space’를 각 기업의 스마트 오피스로

활용하여 자원의 효율적 이용하는 방향으로 지구의 환

경의 개선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Coworking Space’를 본 연구자는 ‘지역형 열린 협력

업무공간’으로 재정의하였다. 앞으로 이 공간은 지속적

으로 확장되어 나갈 것이며 우리의 생활 속으로 더 깊

이 스며들도록 다방면의 연구와 적용이 요구된다.

Key Words

Office Space (사무 공간), 3rd Space (제3의 장소),

Coworking Space (공동작업 공간), Network (네트워

크), Community (커뮤니티).

I. 서론

I.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1세기는 병목처럼 생긴, 깊은 강의 협곡과 같다. 인

류가 뗏목을 타고 강의 하류로 내려가야 한다. 우리는

협곡을 향해가면서 점차 강렬해지는 변화의 속도에 대

처해야 한다. 협곡에 가까워질수록 물살은 더욱 빠르

고 거칠어지면서 이리저리 요동친다. 바로 그때 인류

가 발명한 기술이 경이적인 속도로 이를 가속화한다.1)

이처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은 그 기술을 이용하는

인류에게 그리고 인류가 생활하는 공간에도 많은 변화

를 몰고 올 것이다. 이러한 기술 가운데 하나는 디지

털 정보통신 기술이다. 하비는 정보통신의 발달이 그

가 ‘시공간의 압축(Time-Space compression)’이라고

표현하는 시공간 개념과 경험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한

다고 주장한다. 즉 생활의 속도가 빨라지고 공간적 장

벽을 극복하는 능력이 커지는 것이며 시공간의 객관적

성질이 급격하게 변화하여 우리가 세상을 구성하는 방

법이 근본적인 변화를 격을 것이라는 것이다.2) 그중

하나가 디지털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는 경제 사회

안에서는 실제 어느 장소에 있는지가 경제활동에 미치

는 영향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텔레프레젠

스3)와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서 모든 것을 통제하

고 전체 흐름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

구라는 공간에서 그 어디든 유동적으로 이동할 수 있

는 가능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매체

덕분에 사람들 사이에 이미 간격이 사라졌고, 어느 곳

에서나 경제적인 공간이 같은 형태로 분배되기 때문이

다.4) 이러한 상황은 사무공간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

다.

2010년 2월 Ejang.net5)를 운영하며 ‘Coworking

Space’를 한국에 도입하고자하는 양석원씨를 만나게

되었고 그로부터 알게 된 ‘Coworking Space’가 21세기

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하나의 사무공간형태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본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I.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Coworking Space’의 의미와 그 활용 가

능성을 찾아보기 위해 우선 ‘Coworking Space’의 정의

를 살펴보고 그것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고전적 직장

의 해체를 촉발시킨 디지털 네트워크의 발달, 구경제

에서 신경제로의 전화 그리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1인 창조기업을 알아보고 이렇게 해체된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뭉치게 하는 ‘제3의 장소’와 그곳에 모여드는

프리에이전트(Free Agent)의 특성을 통해 ‘Coworking

Space’의 특성을 밝히고자 한다. 앞에서 찾아낸

‘Coworking Space’의 특성을 기초로 활용가능성을 이

용자 욕구측면에서 살펴보고 새롭게 주어진 기업의 환

경인 노마드 기업, 지식경제 그리고 유연근무제를 살

펴 기업이 요구에 따른 응용가능성과 도시에서 창의적

계층의 흡수를 위한 활용방안으로서의 ‘Coworking

Space’의 가능성 그리고 지구의 환경을 치유를 위한

‘Coworking Space’의 활용방안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정리하여 결론을 도출하고자 한다.

Ⅱ. ‘Coworking Space’의 정의 및 형성배경

Ⅱ.1. ‘Coworking Space’의 정의

‘Coworking’이란 용어는 1999년 베니 드코브(Bernie

DeKove)의 조어이며 2005년 브래드 노이버그(Brad

Neuberg)가 샌프란시스코에 ‘Hot Factory’를 구성하였

는데 이는 세 명의 엔지니어의 집을 낮 시간에 일반이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이를 물리적 공간에 적

용한 첫 예이다.

‘Coworking’이란 무엇일까? ‘Coworking’은 하나의

업무환경을 공유하는 형태이다. 또한 이것은 프리랜서,

재택근무자 등이 일하는 방법을 재정의 하는 것이다.

새로운 정의는 간단하다. ‘독립적으로 일하는 전문직

그리고 유동적인 장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혼자 일을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좋다’라는 것이다.6) 그렇

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무환경과는 다르게 이러한

‘Coworking’은 하나의 조직이 아닌 개개인의 집합이다.

이러한 공간은 주로 재택근무를 하던 전문직 종사자,

Fig. 1 샌프란시스코의 ‘Coworking Space’

Fig. 2 Coworking Google Map

개인사업자 또는 개별 사업자들, 자주 이동하는 사람

들이 사용한다. ‘Coworking’은 독립적으로 일하지만 가

치를 나누고, 재능 있는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

는 것이 상생작용(Synergy)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모임이다.

‘Coworking Space’는 초기 노마딕 인터넷 사업가

(Nomadic Internet Entrepreneurs)가 커피숍이나 카페

에서 일하는 것, 재택근무하는 많은 프리랜서들이 혼

자 독립되어진 업무공간 또는 홈오피스(Home office)

에서의 작업이 발생시킬 수 있는 산만함, 인간관계의

상실과 고립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찾은 한 가지 공

간적 대안으로 ‘Coworking’이 가능한 공간이었다.

[Fig. 1]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Coworking Space’

의 한 예이다.

비즈니스 엑셀러레이터(Business Accelerators), 비즈

니스 인큐베이터(Business Incubators) 그리고 임원전

용 집무실(Executive Suites)과 같이 폐쇄적이고 관행

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은 ‘Coworking’이 추구하는 사회

적이고 협력적이며 비형식적인 업무형태를 수용할 수

없어 코워킹 모형(Coworking Model)으로 적합하지 않

다. ‘Coworking’은 물리적 공간에 대한 것뿐만이 아니

라 우선 코워킹 커뮤니티(Coworking Community)의

형성에 대한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코워킹 커뮤니

티(Coworking Community)는 가정의 거실 또는 카페,

미술관 또는 다기능 공간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벌어지

는 우연한 코워킹 이벤트(Coworking Event)를 통해

형성된다. 이러한 우연한 코워킹 이벤트(Coworking

Event)를 통해 참여자들은 그것의 효과를 체험하고 이

후 진입장벽이 낮은 ‘Coworking Space’에 모여 서로를

알게 되는 것이다.7) ‘Coworking Space’는 그 위치를

알려주는 Coworking Google Map인 [Fig. 2]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 곳곳의 도시에 생겨나고 있다.

Ⅱ.2. ‘Coworking Space’의 형성배경

‘Coworking Space’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20세기

전통적 직업과 사무공간의 해체를 촉발시킨 주요원인

가운데 디지털 네트워크의 발달, 신경제로의 변화, 1인

창조기업을 살펴보고 이렇게 생겨난 독립적으로 일하

는 전문직 종사자, 개인사업자 또는 개별 사업자들이

왜 다시 모여 코워킹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Coworking

Space’안에 재조합되었는가를 알아보고자한다.

1. 전통 사무공간의 해체원인

전통 사무공간의 해체는 여러 가지 사회, 경제, 기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 걸친 원인으로 인한 새로운 사무

공간의 요구로 인해 이루어 졌으나 본 연구에서는

‘Coworking Space’와 연관이 깊은 디지털 네트워크,

신경제로의 전환 그리고 1인 창조기업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디지털 네트워크의 발달

디지털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미래의 사람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유목민

이 될 것이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지만 어디에도 집

은 없을 것이다.”라고 30년 전 캐나다의 미디어 연구

가 마셜 맥루언(Marshall McLuhan)은 미래의 세계를

예견했다. 이는 일부 현실이 되었다. 디지털 네트워크

에 연결된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인해 인간은

물리적 장소에서 자유로워졌다. 이는 기존 고정된 사

무공간에 대한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점차 강화될

것이다. 또한 정보와 판매대상이 디지털화되면서 자신

들이 만든 내용을 복잡한 유통과정을 생략하고 자체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대표적인 예는 애플

(Apple)이 운영하는 앱스토어(App Store)8)의 많은 애

플리케이션이다. [Fig. 3]은 애플의 아이폰을 통해 앱

스토어에 접속한 화면이다. 이러한 디지털 네트워크의

발달은 급변하는 상황과 소비자의 요구에 맞출 수 있

Fig. 3 App Store

Fig. 4 전통적 노동조직의 변화

는 소형기업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였고 기업규모의 축

소와 전문화를 강화시키고 있다.

(2) 신경제로의 전환

산업시대의 경제는 분명한 계급 조직을 갖춘 기계적

시스템이며 한정된 지역에서 활동하며 구체적인 자원

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신경제는 더 이상 기계처럼

돌아가지 않는다. 이는 살아 있는 조직체의 시스템과

비슷해서,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사업들이 그물처럼

엮여 있다. 이 같은 시스템에서는 혼자서 독주하는 기

업이나 시장이 없이 서로 촘촘하게 연결된, 다차원적

이며 여러 분야를 통합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

다. 이는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망과 같다. 이런 네트워크 안에서는 고도의

유동성, 대담한 공개성, 치열한 경쟁과 강력한 혁신이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9) 또한 고용과 업무에 관련해서

유연성이 요구된다. 미래 기업이 고용문제로 질식당하

지 않으려면 아웃소싱을 통해 혁신적인 인력을 자유

시장 여기저기에서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야 한

다.10)

(3) 1인 창조기업

어제의 노동계는 시간을 표준 길이로 일괄 처리했

다. 이에 비하여 오늘날의 신흥 경제(Emergent

Economy)는 집합시간 대신 맞춤시간으로 이동하여 어

제의 표준 시간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상품과 시장이 개인화되는 움직임과 병행하여

비개인화된 시간에서 개인화된 시간으로 이동 중이다.

다이엘 핑크(Daniel H. Pink)는 그의 저서 <프리에이

전트의 시대(Free Agent Nation)>에서 스스로 자기

시간을 설정하는 프리에이전트, 즉 단독으로 활동하는

전문가, 프리랜서, 독립된 계약자, 컨설턴트, 수백만 명

의 자유업자들의 노동력이 중심인 시대를 묘사했다.

그는 미국에는 이미 노동력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3,300만 명의 프리에이전트 또는 조직 이탈자가 있으

며, 이는 제조업 근로자 수의 2배, 노동조합 위원의 2

배라고 지적했다. 또한 통계상으로 나와 있지는 않지

만 “아미 프리에이전트의 절반 이상이 프로젝트나 커

미션에 따라 또는 시간이 아닌 다른 근거를 바탕으로

돈을 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11) 이러한 현상은

현재 세계적 경제난으로 인한 실업이 증가하면서 어렵

고 불안정한 취업을 하기보다 최소 인원과 비용으로

자신의 회사를 차려 독자적으로 사업하기를 원하는 사

람들이 급증하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10년 4월 한국정부는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우

수한 콘텐츠를 갖춘 1인 창조기업에 대해 최대 4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그 수를 현재 3만4000개에서 2014년

까지 5만개로 육성할 방침이다.12)

[Fig. 4]와 같이 디지털 네트워크의 발달과 구경제구

조에서 신경제구조로 변환에 의해 기존의 구경제의 직

업구조의 붕괴는 과속화될 것이고 1인 창조기업으로

대표되는 프리에이전트의 비중은 날로 높아질 것이다.

2. 새로운 사무공간을 통한 재조합

프리에이젼트를 위한 업무공간으로 홈오피스(Home

Office), 위성오피스(Satellite Office), 임대 오피스

(Rental Office) 등의 사무공간이 등장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공간에서 엽무에 대한 집중력 결여, 인간관계

의 상실 그리고 고립감 등의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해체를

거듭하며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던 사무공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하여 만들어진 ‘Coworking Space’의 형

성 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제3의 장소

1990년대 와서야 미국인들은 유럽의 도시들이 매우

소중히 여기는 무엇인가가 자신의 도시에는 빠져 있다

는 것을 떠올렸다. 그것은 공공장소들 안에서 아무런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이 행동하고 여가를 즐기

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도심을 다시 활성화하는 프로

그램들이 시작되었으며, “일과 후의 활기(Alive after

Five)”라는 구호 아래 무료 음악연주회와 문화 행사들

을 개최하는 구상이 나왔다. 그러나 도심 안에서 사람

들이 더욱 필요로 하는 것은 1990년대에 큰 성공을 거

둔 시트콤 드라마 <프렌즈(Friends)>에 나오는 커다랗

고 쾌적한 스튜디오식 거실처럼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

한 연관이 있는 실용적인 음식점 같은 시설들이었다.

특히 하루 종일 거대한 회사 사무실의 칸막이 속과 교

외에 있는 개인주택 사이를 오가며 보내는 대도시 사

람들은 도심 지역에 새로 생겨난 이런 식의 ‘제3의 장

Fig. 5 제3의 장소의 특성을 갖은 스터벅스

Fig. 6 제3의 장소로서 Coworking Space

소’13)를 고맙게 여겼다. 이러한 ‘제3의 장소’의 대표적

인 예는 바로 스터벅스이다.[Fig. 5 참조]

옛날 보헤미안이 즐겨 찾던 유럽의 카페가 최근에는

스터벅스로 변해서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이룬

본보기가 되었다. 스타벅스와 그것을 모방한 커피숍들

의 성공은 겉으로 볼 때 커피와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분위기다.14) 이것이 갖

고 있는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고 자유로우며

개방적인 분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사람들이

모여드는 ‘제3의 장소’가 갖고 있는 요소이다.

(2) 프리에이전트와 제3의 공간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일을 할 수 있게 되자 외부의

생활에 참여하면서 일하고 싶어 하게 되었다. 그들이

찾는 곳은 다름 아닌 많은 사람들이 서로 참여할 수

있는 공공장소인 카페와 같이 ‘제3의 장소’의 특성을

갖은 곳이다. 이처럼 제3의 장소에서 작업하는 것도

사무실이라는 넓게 확산된 공동체 안에서 팀을 조성해

서 서로 공통된 과제를 가지고 함께 일할 때 효과를

거두는 것과 마찬가지의 기능을 한다는 점이 중요하

다.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고무시키

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그렇

게 일을 하면서 함께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비록 그

들 중 한 사람은 건축모형을 아교로 붙여서 조립하고,

다른 사람은 팝음악 밴드에 대한 기사를 쓰더라도 말

이다. 내용적으로는 협력하지 않더라도 이런 식으로

함께 일하는 것은 많은 부분에서 바람직한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혼자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들은 서서

히 퇴락해갈 위험에 빠질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을 막아

주는 좋은 방법이 된다.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 창의

적인 사람들은 그들에게 맞는 장소를 찾아내고, 그 안

에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공간은

어느 정도 사무실의 기능을 도입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커피를 끓이는 부엌에서부터 작업을 용

이하게 해주는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통제하

며 함께 일하는 소규모 공동체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

한 가치를 지닌다.15) 이러한 예는 르네 엘러가 만든

‘베이비(Baby)’에서 찾아볼 수 있다.

르네 엘러는 서로 네트워크되며, 창조적인 사고와

긴장해소, 작업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창조적인 직업은 자유가 최대한 주어

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각자는 소외될 수가

있지요.”라고 말하며 자신과 같은 창조적인 직업을 가

진 프리랜서들이 관계를 맺을 장소의 필요성을 강조하

며 한때 교회였던 곳을 그들을 엮어주는 단체를 위한

상징적인 장소로 만들었다. 이 ‘베이비(Baby)’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유연한 장소다. 사무실, 식

당, 자신을 소개하는 무대, 파티 공간이자 회의실이기

도 하다. 프리랜서들은 이곳에서 사업상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무실에서 해야 하는 일

도 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그들은 앞으로 같이 일

하게 될 파트너를 만날 수도 있는데, 이 교회에 오면

흥미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미 널리

알려져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벌써 많은 회사들

이 여기서 많은 프로젝트들을 계약했고 좋은 아이디어

를 사기도 했다. 이처럼 르네 엘러의 컨셉이 성공한

사례를 통해서 보더라도, 이메일과 채팅룸, 가상 네트

워크의 시대에도 실제로 만나는 장소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16) 즉 ‘제3의 장소’의 특성을 갖은 물리

적 장소에서 스스로의 참여로 만들어진 네트워크는 프

리에이전트가 겪을 수 있는 소외, 정보의 정체, 교류의

부제 등으로 인한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으며 창조

적 사고, 정보의 교류 그리고 유연한 공조 등을 가능

하게 한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제3의 장소’ 가운

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Coworking Space’인 것이다.

이러한 제3의 장소로서의 ‘Coworking Space’의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 [Fig. 6]과 같다

Ⅲ. ‘Coworking Space’의 가능성

‘Coworking Space'의 가능성을 그 공간을 직접 이용

하는 개인들의 요구 수용측면과 그것을 지원할 기업,

도시의 요구 수용측면 그리고 지구환경 보호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ig. 7 CUBES & Crayins

Ⅲ.1. ‘Coworking Space’의 개인요구 수용 가능성

어떤 장소에 담겨 있는 정신은 장소라는 공간 자체

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머물고 이용하는 사

람들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특히 ‘Coworking Space’와

같이 자주적 이용자에 의해 형성되어진 공간은 더욱이

이용자의 특성이나 요구를 수용하며 탄력적으로 변화

하여 다양한 기능의 확장이 가능하다.

Cubes & Crayons([Fig.7] 참조)의 경우 자녀를 둔

여성들이 일을 하면서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위한 탁아시설과 어머니를 위한 업무공간이 공존하는

‘Coworking Space’이다. 자녀가 있는 어머니들이 일을

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문제인 육아에 대한 욕구, 일하

면서 아이들이 생활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지만 아이

들의 방해는 받지 않으며 자신의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이용자의 특성에 따라 공간이 구성되어진 경우

라 할 수 있다.

다른 예로는 뉴욕에 있는 ‘In Good Company’의 경

우 여성들만의 업무공간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공간

으로 구성되어있고 ‘Paragraphny’도 뉴욕에 있는데 이

곳은 글을 쓰는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렇듯

‘Coworking Space’는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특성

에 맞게 발전해 갈 것이며 이용자 개인의 욕구에 따라

무수한 많은 결합과 분리가 일어나 다양한 공간을 형

성할 것이다.

Ⅲ.2. ‘Coworking Space’의 기업요구 수용 가능성

1. 노마드 기업

생존의 안정을 위해 유목민들은 사회적·경제적 그리

고 생태적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이러는 가운데

다양한 능력을 개발하였다. 또한 그들은 국경이 없는

상거래를 해왔다. 그러나 이들은 국경을 넘어 상품을

팔기 위해 제품을 보관해둘 창고라든가 본사 또는 종

업원들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이러한 그들의 특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할 때, 많은 유목민들의 패밀리 비즈

니스는 그야말로 다기능적·다능력적·다국가적 기업이

라고 부를 수 있다. 즉 분권화되어 있고, 유연하며 자

주적인 개체가 여러 경제 분야에 종사하면서, 비공식

적이고 역동적인 네트워크로 조직되어 있는 셈이다.

무리를 지어 사는 유목민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볼 때

혁신적인 회사와 비슷하다. 민첩하고, 가볍고, 국경을

넘나들며 연결되어 있어서 항시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17) 민첩하고 가벼운 기업들은 값비싼

사무실을 쓰지 않는다. 직원들 중에는 재택근무를 하

는 이들도 있다. 기업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은 각자

다른 도시에 살면서 온라인으로 연결된다. 이런 기업

은 가상 기업일 수도 있다. 유동적인 기업은 개개인들

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적절한 메커

니즘을 이용해 자신의 결정을 이행할 수 있는 시스템

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달라질 세상에서 기업들의 기

본 모토는 “작고, 똑똑하고, 변하기 쉽고, 평평한” 것이

어야 한다. ‘평평하다’는 것은 기업의 구성 요소나 경

쟁 목표가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도처에

놓여 있음을 의미한다.18)

2. 지식 경제

전통적으로 회사를 평가하던 기준인 자본, 기계, 종

업원의 수 그리고 부동산들은 점차 그 의미를 잃어가

고 있고 오히려 가치를 하락시키는 불편한 짐으로 간

주되고 있는 형편이다. 오래 전부터 분석가들은 기업

이 보유한 지식의 가치에 따라 해당 기업의 시장가치

를 측정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모든 사람에

게 더 유용하며 가치 있는 것이 된다. 이것이 바로 지

식 경제의 공식이자 성공의 열쇠이다.

한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지식은 아무 쓸모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으면 그만큼 지식의 가치

가 커지게 된다. 예전의 지식은 권력자들이 독차지했

고 관리자급들만 접할 권리가 있는 극비 사항에 속했

다. 하지만 정보의 디지털화와 세계를 연결하는 데이

터망의 건설은 외양상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게

전통적인 경제 이론들을 뒤흔들었다. 지식은 더 이상

소수 특권층만이 누리는 비밀 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정보가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곧바로 지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보를 묶어서 작업하고 무엇보다

분류한 후에야 지식이 될 수 있다. 지식은 성능이 뛰

어난 데이터뱅크와 저장 공간 외에 교환가치와 서로

연결되는 맥락이 필요하다. 아이디어가 커질 수 있으

려면, 모든 사람이 지식이라는 자원에 쉽게 접근하고

촘촘한 망을 통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제품화하는 일, 문제를 해결하고

컨셉을 만드는 일은 비싼 기계와 수많은 종업원, 강력

한 관리부서, 창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정보라는 원

자재는 몇 초 만에, 거의 공짜로 세계를 누빌 수 있다.

따라서 이 원자재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모든 사람

에게 정보의 가치는 더욱 값져질 것이다. 그러므로 기

업 자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자산은 어떤 직원들을 고

용하고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자산은 중

앙에 모아 둘 수도 없고, 오히려 느슨한 관계와 커뮤

니케이션을 통해 부서와 직급과는 무관하게 증가하게

된다. 지식의 물결은 경직된 구조와 엄격한 경영이라

는 댐을 만나게 되면 멈춰 버리는 특징이 있다. 이 물

결이 막히지 않고 흐를 수 있는 환경은 다양한 사람들

이 참여하는 느슨하고 동적인 네트워크 안이다. 다양

한 지식과 다양한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

다. 획일성, 평범한 것과 단일문화는 지식을 황폐하게

만드는 조건이다. 인간은 자신이 지닌 다양한 능력, 즉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욕구, 창의력, 상상력과 정열적

인 호기심 같은 능력은 경제적 사고와 행동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19)

3. 유연근무제

‘유연근무제’란 정형화된 근무형태에서 탈피하여 출

퇴근시간, 근무장소, 근무형태 등을 다양화함으로써 생

산성을 제고하려는 조직관리 전략이다. 좁게는 근무시

간·근무장소 등의 다양화에서부터 넓게는 근무복장·근

무방식등 근무문화(Culture)의 유연화도 포함한다. 지

난 2010년 2월 행정안전부 보도자료에서 5개 분야 총

9개 유형인 재택근무제, 원격근무제, 탄력 근무제, 선

택적 근무제, 집약 근무제, 재량 근무제, 집중 근무제,

유연복장제, 시간제근무를 통해 유연성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원격 근무제인 스마트 오피스

(Smart Office)20)는 2010년에 수도권 외곽 및 교통요

지의 공공기관 공간을 활용하여 시범구축 및 실증실험

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

이다. 미국의 경우 총무청은 2008년 현재 원격근무 인

원이 45%에 달하며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적으

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격근무

적극 도입 및 확대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전 사

업체의 49%가 원격근무 실시중이며, 금융업과 비즈니

스 서비스업에 집중되어있다.

4. 소결

앞에서 살펴본 환경에서 기업은 변해야한다. 기업은

작고, 똑똑하고, 변하기 쉽고, 평평해져야 한다. 지식은

공개되어져야 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느슨하

고 동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한다. 다양한 지식

과 다양한 사람들과 많이 접하며 커뮤니케이션해야한

다. 또한 근무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요소를 수용하여

야 한다. 기업이 ‘Coworking Space’를 활용한다면 많

은 부분의 변화방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 본사를 최소

화하고 직원들을 각각의 지역에 형성된 ‘Coworking

Space’에서 원격근무를 하도록 한다면 부동산에 투자

해야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Coworking Vis

a’21)를 활용한다면 연계된 세계 어느 지역에 있는

‘Coworking Space’라도 활용할 수 있으니 이동성을 확

보할 수 있다. 지식경제적인 면에서는 ‘Coworking

Space’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지식을 접하고 커뮤니케이션하며 더 많

은 지식을 생산해낼 수 있을 것이다.

Ⅲ.3. ‘Coworking Space’을 통한 도시발전 가능성

1. 창의적 계층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플로리다(Richard Florida)

는 일부 특별한 계층을 ‘창의적인 계층(Creative

Class)’22)이라고 부르면서 이들의 존재 여부에 따라 어

느 지역이 경제적인 번영을 누릴 수 있는지를 결정하

는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23) 이는 특정 시점에 특

정한 지역들에서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서로를 자

극하며 발전해 왔으며 원자로의 중성자가 다른 중성자

의 방출을 야기하는 것처럼, 일부 특별한 도시들은 새

로운 아이디어가 다른 아이디어를 이끄는 창의도시가

되어왔음에서 알 수 있다.24) 그리하여 도시연구가인

필 우드(Phil Wood)가 그의 논문 <창의성의 주기, 도

시의 창의성 순환>에서 “모든 도시는 근본적으로 그

도시의 주민들에게 주어져 있는 창의성과 얼마나 교류

하느냐에 그 운명이 달려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도시는 이러한 창의성을 인지하고, 인정하며, 그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도록 육성하여 그것을 유용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이것을 수익이 창출되도

록 이용하고, 제도로 유지하며, 마침내 그 가치를 평가

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세계

적인 경쟁의 바람 속에서 살아남는 도시가 될 것이

다.”25)라며 도시는 창의적 계층의 유입을 유도하고 서

로의 장점을 발휘하여 더 좋은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하며 그들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 창의적인 계층과 장소

리처드 플로리다는 “기술 미래주의자들은 정보화 시

대가 장소를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었다는 견해를

종종 피력하지만 실제로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와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는 경

우가 많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장소의 중요성을 강

조하고, 사람은 창의적이고 자극을 주는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추측하

는 것과 달리 창의적인 계층에 속하는 많은 사람들은

직장에 따라 거주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살

만한 장소를 찾은 다음에 거기에서 일자리를 찾아 나

선다. 그리고 어떤 지역의 경제성장은 직업 종사자 가

운데 창의적인 계층이 차지하는 비율과 직접적인 관계

가 있다. 따라서 플로리다의 해석에 따르면 고도의 전

문적인 자격을 갖춘 지식근로자들은 기업이 위치한 장

소에 따라 삶의 터전을 옮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어떤 지역을 의식적으로 피하기도 한다. 그리고 특정

지역은 매력적인 장소로 인식하여 창의적인 계층의 사

람들이 일부러 찾아가서 정착하기도 한다. 이런 지역

은 곧 번성한다는 것이다.26) 즉 도시는 기업에게 알맞

은 경영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

게 창의적 계층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

3. 네트워크와 공간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지면서 도시

내의 특정 구역에서는 바(Bar)같은 곳에 들어가면 머

물면서 이메일을 몇 개씩 써서 보내고, 자신의 블로그

에 글을 몇 줄 적어 넣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무

료로 접속할 수 있는 무선 랜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은

창조적인 계층이 모여드는 장소가 되었다. 그들은 그

도시 위에 걸쳐진 2진법의 망판을 따라서 움직인다.

‘인터넷 접속 가능’ 또는 ‘인터넷 접속 불가능’이라는

코드가 그들로 하여금 그 장소에 머물지 말지의 여부

를 가리는, 눈에 안보이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

다.27) 이처럼 디지털 시대의 공간은 네트워크의 접속

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터널 효과(Tunnel

Effect)’로 일컬어지는 도로나 통신망 같은 네트워크가

초래하는 불균등한 거리 극복 능력으로 인해 네트워크

의 결정점은 입지적 이점을 얻지만, 네트워크가 우회

하는 곳은 네트워크가 근접해도 아무런 혜택을 얻지

못한다.28) 중요한 것은 근접이 아니라 네트워크가 연

결되느냐에 달려있다. 혜택이 가장 많은 곳은 네트워

크가 교차하는 결절점, 즉 허브(Hub)다. 디지털 시대

어떤 도시의 성공 여부는 네트워크 허브의 기능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29)

4. 소결

앞으로 도시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요소는 바로 도

시 내에서 활동하는 창조적인 계층이다. 물론 이것만

으로 도시의 흥망을 예측할 수는 없으나 그들의 존재

가 도시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장소의 중요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은 어긋났고 오히려 디지털 기술이 이것에 새로운

기준을 추가하였다. 바로 네트워크 허브이다. 창조적인

계층이 바라는 환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자

연환경적인 요소도 있을 것이고, 개방적인 분위기, 안

전한 삶 등 다양한 것이 있겠지만 네트워크 허브의 기

능도 포함될 것이다. 도시의 곳곳에서 이러한 네트워

크 허브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Coworking Space’를

제안하고자한다. 이는 디지털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허브의 기능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공간에서 창조

적인 계층의 대면장소로 업무의 공간으로 휴식의 공간

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도시는 이러한 ‘Coworking Space’가 얼마나 다양한 창

조적인 계층의 요구를 수용하고 좋은 ‘Coworking

Community’를 가지고 있느냐에 의해 그들에게 매력을

평가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Ⅲ.4. ‘Coworking Space’의 지구환경보호 가능성

21세기는 지구 파괴단계에서 치료단계로 옮겨가야한

다. 인류에 의해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고 남용되어온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야 하며 지속가능한 생활

방식으로 지구를 되살려야한다. 하지만 20세기의 생활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인류가 지구에게 피해를 최소

화하는 질 높은 생활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자

원에 대한 우리의 태도도 변해야 한다. 자원 생산성을

강조하는 에너지 효율성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아모

리 로빈스(Amory Lovins)가 소장으로 있는 로키마운

틴연구소의 동료들은 지구의 파괴를 막기 위해 ‘팩터

4 (Factor 4)’를 하루속히 실행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팩터 4 (Factor 4)’란 우리는 핵심 자원의 사용을 절반

까지 줄여야 하고, 동시에 그것에서 얻는 총 가치를

거의 배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팩터

4’의 대부분의 사례에서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지 않았

다는 것이다. 운송 생산성은 꼭 필요한 행동이나 활동

만 함으로써 사람이나 재화의 수송을 줄이거나 피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 재화나 재료를 더 짧은

Fig. 8 ‘Coworking Space’활용을 통한 통근거리변화

Fig. 9 ‘Coworkin Space’의 가능성

Fig. 10 ‘Coworkin Space’의 재정의

거리, 더 효율적인 경로로 운송하는 것을 의미한다.30)

이것은 우리 인간의 이동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일반

적인 직장인들은 비슷한 시간에 시내를 향해 출퇴근을

하며 교통체증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자원을 써가며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우리나라만 해도 연간 25조원으로 추정되고 있

다. 이러한 우리의 20세기적 생활방식을 바꿔야한다.

직장을 각자의 주거지 주변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이것을 실현시키는 방법가운데 하나가 바로

‘Coworking Space’이다. 주거지의 인구에 비례하여

‘Coworking Space’가 배치시켜 각자 자신의 주거지와

가까운 곳으로 걸어서 출근을 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31)를 통해 본사와 같은 업무환경을

구현해놓고 업무를 진행한다면 [Fig. 8]과 같이 통근거

리는 변화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팩터 4’의 한 예가

될 것이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21세기 생활

방식의 변화인 것이다.

Ⅳ. 결론

디지털 네트워크의 발달, 신경제로의 변화, 1인 창조

기업 등으로 인한 고전적 의미의 직장과 직업의 해체

되고 프리에이전트가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들이 홀로

작업하면서 고립감과 산만함, 정체감 등을 느끼게 되

었다. 때문에 이를 해결하고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창조적인 사고와 긴장해소 그리고 독립적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요구가 생겨났다. 이러한 요구를

수용해 만들어진 것이 ‘Coworking Space’인 것이다.

‘Coworking’은 독립적으로 일하지만 가치를 나누고, 재

능 있는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것이 상생작

용(Synergy)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회

적 모임이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 일하는 공간이

‘Coworking Space’이다.

이렇게 형성된 ‘Coworking Space’의 가능성을 정리

하면 다음과 같다. ‘Coworking Space’는 이용자 개개

인의 요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기능이 추가되거나 제

거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또한

‘Coworking Space’는 기업이 급변하는 사회·경제상황

에 맞추어 기업의 노마드 오피스(Nomad Office)로 활

용할 수 있는 요인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Coworking

Space’는 창의적 계급의 네트워크 허브로 충분한 가능

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창의적 계급

의 도시 유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Coworking Space’를 각 기업의 스마트 오피스로 활용

하여 자원의 효율적 이용하는 방향으로 지구의 환경의

개선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정리하면

[Fig. 9]와 같다.

이처럼 ‘Coworking Space’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은

새로운 공간이다. 이러한 ‘Coworking Space’의 의미와

가능성을 기초로 새롭게 정의하자면 [Fig. 10]과 같이

‘지역형 열린 협력 업무공간(Local Open Collaboration

Office)’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형(Local)’은 업무공간의 기업 중심으로 형성되

는 것이 아닌 업무를 수행할 개인의 활동지역을 중심

으로 형성되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업무수행공간

이 각각의 지역으로 분산됨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지

역 도시의 발전가능성 및 업무수행자 동선의 감소를

통한 업무효율 향상 및 지구환경보호에 대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열린(Open)’은 이전의 폐쇄적 업무공간이 모든 변화

가능성의 수용과 기업의 폐쇄적 네트워크에서 범세계

적 개방형 네트워크형성 그리고 특정 그룹 또는 기업

을 위한 누구든 사용가능한 업무공간구성을 의미한다.

이는 업무수행자 개개인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과 기업이 다양한 근무유형과 세계화된 경

제사회의 특성을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내포한

다.

‘협력(Collaboration)’은 이전의 경쟁적 개별적 업무수

행이 아닌 협업을 통한 업무수행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즉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서 형성된

네트워크통한 서로의 협업으로 ‘Coworking Space’의

가장 중요한 효과 가운데 하나인 상생작용(Synergy)을

통한 발전의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돈

템스코트와 앤서니 윌리스엄스가 집필한 「위키노믹

스」에서 협업이 작동하기 위한 요소로 개방성, 동등

계층생산인 피어링(Peering) 그리고 공유를 들었는데

이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인, 기업 그

리고 도시의 가능성을 확장시켜주는 업무공간의 의미

를 내표한다.

‘지역형 열린 협력 업무공간’에 대한 물리적 시스템

적 제악은 공간의 특성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디지

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사

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디지털 네트워크에 접

속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의 구축은 기본적

으로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또한 ‘지역형 열린 협력 업

무공간’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물리

적 공간이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다양하게 등장할 것

이다. 앞으로 이 공간은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나갈 것

이며 우리의 생활 속으로 더 깊이 스며들 것이다. 이

러한 현상이 올바르게 그리고 빠르게 일어날 수 있도

록 더 많은 발전적인 연구와 토의가 있어야 할 것이

다.

Reference

〔1〕강현수, 「도시, 소통과 교류의 장」, 삼성경제연구

소, 2007

〔2〕군둘라 엥리슈, 이미옥 역, 「잡노마드 사회」, 문예

출판사, 2007

〔3〕돈 탭스코트, 앤서니 윌리엄스, 윤미나 역, 「위키노

믹스」, 21세기 북스, 2009

〔4〕마티아스 호르크스, 백종유 역, 「미래를 읽는 8가지

조건」, 청림출판, 2006

〔5〕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김중웅 역, 「앨빈 토플

러, 부의 미래」, 청림출판, 2006

〔6〕제임스 마틴, 류현 역, 「제임스 마틴의 미래학 강

의」, 김영사, 2009

〔7〕조위덕, 「u-Service Design」, 중앙 M&B, 2009

〔8〕하비, 구동회, 박영민 역, 「포스트모더니티의 조

건」, 한울, 1994

〔9〕홀름 프리베·사샤 로보, 두행숙 역, 「디지털 보헤미

안」, (주) 웅진씽크빅, 2007

〔10〕http://coworking.pbworks.com/ (2010.06.18)

〔11〕http://www.ejang.net/tt/ (2010.05.10)

〔12〕http://en.wikipedia.org/wiki/Coworking (2010.04.2

0)

〔13〕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

no=179544 (2010.06.20)

Endnote

1) 제임스 마틴, 류현 역,「제임스 마틴의 미래학 강의」,

김영사, p.20, 2009

2) 하비, 구동회, 박영민 역,「포스트모더니티의 조건」,

한울, pp.194∼195, 1994

3)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 원격현장감)는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장소나 가상의 장소와 컴퓨터 통신으로 연결

해서 상호작용함으로써 신체적으로 가지 않으면서도 마치

다른 장소에 존재하는 것과 같이 느끼게 하는 것을 말한

다.

4) 홀름 프리베·사샤 로보, 두행숙 역,「디지털 보헤미

안」, (주) 웅진씽크빅, p.171, 2007

5) http://www.ejang.net/tt/ (2010.05.10)

6) http://coworking.pbworks.com/ (2010.06.18)

7) http://en.wikipedia.org/wiki/Coworking (2010.04.2

0)

8) 일반 이용자는 자신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

어를 통해 등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애플

과 개발자 계약을 한 후, 인텔의 CPU가 탑재된 매킨토시

의 Mac OS X 10.5 이상의 운영체제에서 Xcode, 아이폰

SDK 등의 개발도구를 이용하여 작성한 뒤, 앱스토어를

통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개발

자로서 등록하는데는 연간 99달러의 비용이 든다. 유료

애플리케이션의 판매 가격은, 개발자가 자유롭게 매길 수

있으며, 판매 수익의 30%를 애플이 수수료 및 호스팅 비

용으로 받는 형태이다.

9) 군둘라 엥리슈, 이미옥 역, 「잡노마드 사회」, 문예출

판사, p.63, 2007

10) 마티아스 호르크스, 백종유 역, 「미래를 읽는 8가지

조건」, 청림출판, p.75, 2006

11) 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김중웅 역, 「앨빈 토플

러, 부의 미래」, 청림출판, pp.94∼95, 2006

12)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

=179544 (2010.06.20)

13) 2001년에 일본의 소니사가 개발해서 대단한 성공을

거둔 ‘프레이스테이션2’를 광고하는 캠페인에서도 ‘제3의

장소’라는 것을 호소했다. 그것을 가상공간이라는 의미로

바꿔놓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그 개념을 직장과 개인

집 사이에 있는 실제의 ‘제3의 장소’로 이해했다. 그것은

거실의 연장이면서 동시에 회의장소가 되고, 아무 제약

없이 일도 하며 여가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의미했다.

14) 홀름 프리베·사샤 로보, 두행숙 역, op.cit., pp.183∼

185

15) Ibid., pp.189∼191

16) 군둘라 엥리슈, 이미옥 역, op.cit., pp.128∼130

17) Ibid., pp.51∼53

18) 제임스 마틴, 류현 역, op.cit., pp.392∼396

19) 군둘라 엥리슈, 이미옥 역, op.cit., pp.64∼68

20) 도심에 있는 본사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원격지에

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IT 기반 사무실

21) ‘Coworking Visa’는 서로 연계된 세계 각국의

‘Coworking Space’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코워

킹 비자는 여행 및 출장시 다른 ‘Coworking Space’을 무

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22) <창의적인 계층의 부상(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이라는 저서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활동성이 높은

계층을 탄생시키는 전제조건과 그 변화의 움직임을 깊이

있게 연구했다. 플로리다는 이 책에서 창의성에 대해서

매우 폭넓게 정의를 내리고 있으며, 이른바 지식노동과

거의 같은 개념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23) 홀름 프리베·사샤 로보, 두행숙 역, op.cit., p.35

24) 제임스 마틴, 류현 역, op.cit., pp.562∼563

25) 홀름 프리베·사샤 로보, 두행숙 역, op.cit., p.181

26) Ibid., pp.171∼174

27) Ibid., p.188

28) 터널은 두 지점을 가장 효율적이고 빠르게 연결하기

위해 건설한다. 터널이 완공되면 터널이 연결하는 두 지

점은 접근성이 향상되지만, 터널이 옆으로 지나가는 지점

은 아무런 혜택이 없다. 공항이 없는 항공기 운항 경로

아래 지역이나, 나들목이 없는 고속도로 주변 지역이 아

무런 혜택을 얻지 못하는 것이 바로 터널 효과이다.

29) 강현수, 「도시, 소통과 교류의 장」, 삼성경제연구소,

pp.70∼71, 2007

30) 제임스 마틴, 류현 역, op.cit., pp.401∼403

31)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웹사이트를

비롯한 어플리케이션, 스토리지, API 등을 유틸리티형 데

이터센터에 통합한 뒤 PC나 휴대폰으로 이 같은 컴퓨팅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웹기반 SW서비스인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