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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3일 월요일 제1323호
모피 원피 가격 오르나… 내년 상승 전망
판매부진에 주요 옥션 공급 물량 대폭 감축
백화점 매장 축소 움직임… 올 겨울 매출 주목
최근 3년여 간 낮아진 모피 원
피 가격이 내년부터 서서히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피 수요 상승이 아닌 판매부
진에 따른 부담 가중으로 폐업하
거나 통폐합 하는 옥션 농장주들
이 늘고 있어서다. NAFA를 비롯
한 주요 옥션들이 공급 물량을 30%
이상 줄인다는 얘기가 공공연하다.
한국모피협회 조수형 전무는 “사
육농장들이 생산량을 서서히 줄
여가면서 이전처럼 한 번에 많은
물량을 공급하기 어려워지는 중
이다. 중국 시진핑의 사치품 억제
전략과 중국 내 엄청난 양의 재고,
러시아의 루불화 가치 폭락 등 수
요확대가 쉽지 않은 환경이 옥션
의 어려움을 가중시켰기 때문”이
라고 설명했다.
진도모피 한성훈 이사는 “실제
내년에 여러 이유로 공급량이 줄
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
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모피판매
가 부진해 큰 폭의 예상보다는 5%,
많게는 10% 가량 인상을 예상한
다”며, “올 겨울 브랜드들이 가진
재고를 얼마나 소진하느냐가 상승
률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근화물산 관계자 역시 “내년 가
격이 1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 올 겨울 작년보다 활기를 띈
다면 그 이상 높아질 수도 있겠지
만 올 여름, 가을 초반 반응만 놓
고 보면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백화점 주요 모피 브
랜드들에 따르면 작년 12월까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예년보다 춥
지 않은 기온으로 올 상반기 고전
했다. 브랜드별 편차는 있지만 평
균 30%, 많게는 40% 이상 빠졌
다. 물량소진을 위한 할인 경쟁으
로 영업이익도 20% 내외 줄었다.
하반기도 이달 중순까지 회복기
미가 없다. 주요 백화점이 8~9월
에 걸쳐 진행한 특별행사(역 시즌,
선 판매)도 전년대비 15% 내외
마이너스다. 예년보다 많은 물량
을 투입했지만 추석 연휴가 당겨
져 작년보다 더운 기온, 이달 초
잦은 비와 태풍까지 더해졌고 온
라인과 홈쇼핑 채널로 수요가 분
산된 영향이다. 해외 역시 국내보
다 나은 상황은 아니라 예상치보
다 높은 가격상승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최근 상황
에 대해 “10년 치 데이터를 돌아본
결과 10년 전 악재 이슈로 최악 역
신장을 기록했을 때보다 좋지 않
은 상황”이라며,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안티 퍼(Anti-Fur) 바람도
영향이 있겠지만 원피 가격이 3년
간 낮게 형성되며 시장질서가 무
너지고 희소성 있는 아이템에서 대
중성 있는 아이템이 된 영향도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고가 세이블이나 얇고 따뜻
한 플로킹(원피의 장모와 단모 중
장모를 하나하나 뽑아내는 제작기
법) 밍크 등 프리미엄 수요는 계속
오름세이기 때문. 플로킹 밍크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고 수입으로
소량 구성돼 고가임에도 잘 팔려나
가고 있다. ‘누구나 입는 것이 아닌,
나만 입을 수 있는’ 희소성 있는 고
가 수요는 여전하다는 얘기다.
한편, 매출저조 속에서 가격인
상 이슈까지 더해지며 2~3년차
가성비 신규 브랜드들의 어려움
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규모 시즌 영업이 대부분
이라 번만큼 투자가 가능한데 투
자 대비 회수가 갈수록 어려워서
다. 기존 업체들처럼 재고가 넉넉
지 않아 원피 가격이 오를 경우 타
격이 크다.
신규 브랜드 한 관계자는 “가격
인상도 인상이지만 백화점들이 내
년 MD개편에서 모피 정규매장 비
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움직이
고 있어 걱정이다. 부담이 커진 몇
곳은 수입한 제품을 원가에 판매
하고 가 매출을 찍기도 하는 등 출
혈을 감수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
다”고 말했다.
조은혜 기자 [email protected]
참존글로벌워크, 매각 추진
오프라인 위축에 출산율 감소
빠르면 연내 매각 가능할 듯
참존글로벌워크(대표 문일우)
가 매각을 추진 중이다.
‘트윈키즈’, ‘아가타베이비’, ‘NFL
키즈’ 등을 전개 중인 이 회사는
국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 발생
한 상당량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
하면서, 2017년 초 기업회생절차
를 신청한 바 있다. 회생계획안 인
가 후 같은 해 11월 1차분 변제 및
70% 이상 채권을 출자전환하면
서 첫 번째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종결 직후 감축된 인력을 보강
하는 등 사업 재정비 작업에 착수
했다. 지난해 유아복 ‘아가타 베
이비’의 라이선스 계약 연장과 함
께, 신규 스포츠 아동복 ‘NFL키
즈’를 런칭, ‘아가타 베이비’ 30여
개 매장(‘트윈키즈365’ 숍인숍 포
함)을 오픈하고, 전국 150개 이
상의 ‘트윈키즈’ 매장을 ‘NFL키
즈’ 매장으로 전환했다.
사업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움
직임을 보였으나, 오프라인 시장
위축과 출생아 수 감소 등으로 인
한 전체적인 아동복 시장의 부침
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올 3월 회
생절차종결 1년여 만에 또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법원 인가 전 기업 인수합병에
나선 이 회사는 지난 4월 회계법
인에 입찰제안요청서를 제출, 같
은 달 매각 주관 사를 선정하고
공개 매각을 추진해왔다.
유아동복 사업에 관심을 가져온
일부 업체들이 인수 의사를 표했으
며, 최근 국내 A기업과 최종 매각
협상을 위한 재고재산 실사 및 부
채 할당 조율 등을 진행 중인 것으
로 파악됐다. 해당 기업은 섬유, 의
류 뿐 아니라 제조, 건설, 교육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며,
그동안 국내외 유아동복 산업에도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조율이 마무리될 경우, 빠르
면 연내 매각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종보 기자 [email protected]
롤렉스의 동생 ‘튜더’ 지방권 공략
한국로렉스(대표 김광원, 캐더
린 톰슨)가 지난해 런칭한 시계
브랜드 ‘튜더’의 유통망을 지방점
까지 확대한다.
‘튜더’는 롤렉스의 창업주인 한
스 빌스도르프가 1946년 롤렉스
수준의 기술력에 합리적인 가격
의 세컨 브랜드를 런칭한 게 그
시작이다. 롤렉스의 동생, 자매
등 다양한 닉네임으로 불리며 사
세를 확장 중이다.
국내에는 작년 7월 진출, 10월
신세계 강남점에 1호점을 오픈했
고, 현대 판교점, 롯데 잠실 에비
뉴엘점에 연이어 입점했다.
올해부터는 지방권 공략을 시
작했다. 이달 갤러리아 대전점,
내달 신세계 대구점, 12월에는
롯데 부산점을 오픈, 연말까지 백
화점 6개점을 구축하게 된다.
‘롤렉스’와 ‘튜더’를 전개 중인
한국로렉스는 지난해 3,112억 원
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해영 기자 [email protected]
새 주인 만난 오렌지팩토리, 정상화 착수
그린월드홀딩스, 연내 9개점 재오픈
국내 최초 직매입 팩토리 아
울렛 오렌지팩토리가 새 주인을
만나 정상화에 착수했다.
오렌지팩토리는 2001년 1호
점을 시작해 2017년 72개 직영
매장, 1천여 명의 직원을 고용
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5년 중국 진출 후 사드 사태
에 따른 투자 손실, 중국 투자 유
치 실패로 2017년 3월 최종부
도 처리됐다.
파산 결정이 난후 오렌지팩토
리는 공개매각을 통해 지난 7월
그린월드홀딩스에 자산매각 방
식으로 인수됐다. 그린월드홀딩
스의 김진선 회장이 자기자본금
으로 지분 100%를 인수했다.
그린월드홀딩스는 패션 전산
시스템 사업을 근간으로 하는 1
세대 업체다. 자회사인 에스트
아이씨를 통해 SK네트웍스 물
류 아웃소싱, 프리미엄 아울렛
관리운영 등 패션 유통 및 물류
사업과 한섬 계열 브랜드의 대
리점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인수 두 달 간 오렌지팩토리
3개점을 정상화했고, 수십억 원
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9개점을 재 오픈할 예정이다.
오렌지팩토리의 고용 승계를
통해, 현재 40여명의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했고 오는 11월말까
지 100여명의 기존 직원이 복귀
할 예정이다. 공매 처분을 통해
부도 전 밀린 급여도 해결중이다.
박해영 기자 [email protected]
패션그룹형지
1법인 대표 이춘수 씨
패션그룹
형지(회장
최병오)가
이달 10일
자로 1법인
대표에 이춘
수 사장<사
진>을 선임했다. 1법인에
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
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
여성복 사업부와 리테일 사
업부가 속해 있다.
이 대표는 신성통상 총
괄전무와 내수패션부문 부
사장, 자회사 에이션패션
총괄을 겸임한 후 2014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은혜 기자 [email protected]
3조 애슬레저 시장을 향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내년 여성 애슬레저웨어 시장 규모가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 가을
MD 개편에서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도 온라인을 통해 성장한 애슬레저웨어의 백화점 확장이다. 그 중 하
나인 ‘젝시믹스’가 지난 18일 현대 백화점 입점을 기념해 판교점에서 ‘워너핏보디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
날 강습에는 30여명의 고객들이 참여했다. 정혜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