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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33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2011-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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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NJ Yearly e-Book 2011-2012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연간교지 제 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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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2011-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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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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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3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The United 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

주 소: King’s Christian School, 5 Carnegie Plaza, Cherry Hill, NJ 08003

사 무 실: Chung Sook Kim, 138 Lucerne Blvd, Cherry Hill N.J. 08003

홈페이지: http://issuu.com/kssnj | http://youtu.be/bHicHlFFOGc (학교 연간 활동 동영상)

이 메 일: [email protected]

발 행 일: 2012 년 6 월

발 행 인: 김정숙

편 집 인: 정안젤라

Copyright © 2012 The United 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

<표지> 정현영 그 날에 On the Day 한지에 아크릴, 먹 140×140cm 2010

<속지> 정현영 끝에 At the End paper collage drawing, 64 x 43 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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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목 차

인사말

임진년 반 해를 보내면서– 교장 김정숙... ........................................................................................................ 6

우리의 밝은 미래를 지켜가는 곳 – 이사장 김정렬 .............................................................................................. 7

꿈과 미래를 심어주는 학교– 교협회장 / 새행전교회 담임목사 최무림 ............................................................... 8

‘통합한국학교’ 참 멋진 학교입니다 – 열방교회 담임목사 전우철 ................................................................. 10

두 가지 생각 – 체리힐제일감리교회 담임목사 고한승 .......................................................................................... 13

아이들은 우리 아이 – 남부뉴저지한인천주교회 주임 사도요한 신부 김성흠 ........................................................ 15

한국문화 전파사로 만드는 사명 – 체리힐 장로교회 담임목사 전동진 ............................................................... 16

감나무 단상 – 여호수아 장로교회 담임목사 이만수 ......................................................................................... 19

한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미주한국전통문화연구원 원장 엄종렬 ............................................................. 22

함께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웃을 수 있기를 – 남부뉴저지한인회 회장 함채환 .................................................... 29

활동

동중부협의회 제 3회 한글날 기념 그림그리기대회- 대상 및 은상 ................................................................. 32

제 2회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 ......................................................................................................... 35

백범 할아버지께 – 최우수상 수상작 / 윤도일 .................................................................................... 36

내 마음의 천사 백범 김구 – 장려상 수상작 / 김소진 .......................................................................... 38

높은 지식과 문화가 있는 나라를 위해 – 참가작 / 박우만 ................................................................... 41

동요대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후기 ................................................................................................................ 44

꿈꾸는 약품 개발가 – 대상 수상작 / 전해림 ...................................................................................... 48

희망과 행복을 주는 사람 – 참가작 / 강지은 ...................................................................................... 50

제 21회 동요대회 – 대상 및 은상 .................................................................................................... 52

역사교육 연구시범학교 선정 ........................................................................................................................... 53

연구시범학교 운영지원금 활용계획 .................................................................................................. 57

역사 교육 중심의 학교 웹사이트 구축 ............................................................................................... 57

역사 연극 활동 강화 ......................................................................................................................... 57

일정 ................................................................................................................................................. 58

역사교육연구위원회 .........................................................................................................................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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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5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교사의 글

HIS NAME WAS “YOSHIHARU” – 교감 김치경 ....................................................................................... 67

선생님이 응원할게! – PK 담임교사 박효정 ..................................................................................................... 72

아이들의 어머니날 귀한 선물 – K1반 담임교사 신은희 ................................................................................... 74

친구들의 그림일기 - 1반 담임교사 이옥주 .................................................................................................... 76

아이는 99% 부모님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 2반 담임교사 강정랑 .................................................................. 80

한글을 전혀 모르신다면 우리 학교로 오세요 - 3반/기초반 담임교사 전병희 .................................................. 82

과소평가 할 수 없는 작은 새싹들 - 4반 담임교사 정안젤라 .......................................................................... 83

3년 째 한국학교를 보내며 – 5-6반 담임교사 한민경 .................................................................................... 89

나 에게 묻는다 – 중등반 담임교사 채병관 ....................................................................................................... 94

한글학교를 마치면서 부모님들께 – 고등반 담임교사 고숙희 ............................................................................ 95

더듬어 가는 역사의 한 귀퉁이에서 – 역사 교사 이교연 .................................................................................... 97

미술을 통한 한국 문화와 전통 교육 – 미술 교사 김지영 ................................................................................... 99

우리 정서가 듬뿍 담긴 우리 동요 – 음악 교사 이진실 .................................................................................... 100

창립 30주년 기념 제 29차 국제 학술대회 참가기 – 태권도 교사 윤기석 ....................................................... 102

강의록

역사와 한국어 통합교육의 필요성 – 정안젤라 교사 ....................................................................................... 104

준비 시간은 반으로, 교육 효과는 두 배로! (효과적으로 수업자료 준비하는 방법) – 정안젤라 교사 ............. 111

후원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를 후원해 주시는 분들 .............................................................................................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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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임진년 반 해를 보내면서...

교장 김 정 숙

나에게 올 해는 뜻 깊은 흑룡의 해 임진년이다.

지난 3 월부터는 교감에서 교장 직으로 직책이 바뀌어 그

동안은 뒤에서 일을 하다가 막상 내 일로 책임이 주어져 맡은

일들을 하다 보니 그 또한 새롭고 느낌 또한 다르다.

그 짧은 기간 동안 우리 아이들이 무슨 대회든 나가기만 하면

척척 모든 상 들을 휩쓸어와 우리학교 이름 빛 내고 돌아오니, 이 또한 기쁘고 덤으로 얻어지는

명예인가도 싶다. 사실 난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아 송구스럽기도 하고.... 아무튼 나 에게

흑룡의 해는 행운의 해 가 확실한 건 맞는 것 같다.

지난 3개월 동안 대상 2개, 최우수상 1개, 은상 1개, 장려상 1개 무려 5개나 된다. 3년 동안

차곡 차곡 쌓아온 크레딧과 함께 명실공히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는 명문 한국학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물론 그 뒷 면에는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적으로 성심껏 지도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 그리고

잘 따라와주는 우리 학생들, 집에서 지도편달 해 주시고 숙제들 꼬박꼬박 챙겨 주시는

부모님들, 학교에 크고 작은 일과 어려운 일들을 잘 조언해 주시는 신부님, 목회자 협의회

목사님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어려운 일들을 아낌없이 도와주신 이사장님과

이사님들이 계셨다. 이 모두가 우리 학교를 성장시키는데 큰 버팀목이 되어 주셨기에, 우리가

하나 되어 주어진 일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노력했기에, 흘린 땀들을 수확하면서 소출해

얻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 하니 마음이 뿌듯하면서도 행복하다. 열심히 닦고 갈아 공들여

세워진 학교이니만큼, 잘 지키고 더욱 더 성심껏 최선을 다하며 각자에게 맡겨진 임무에

충실할 때 지금보다도 발전된 미래의 우리 한국학교를 볼 수 있고 아름답게 성장한 앞 날에

우리 어린이들을 볼 수 있어 뿌듯하다.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날 잘 돌보아주고 격려 해주면서 힘들 때나 어려울 때 나에게 힘을

북돋아준 고마운 남편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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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7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우리의 밝은 미래를 지켜가는 곳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이사장 김정렬

우리의 꿈과 희망이 있는 곳, 우리의 행복을 만들어 나아갈 수 있는 곳,

우리의 밝은 미래를 지켜 나아갈 수 있는 곳, 이 곳이 바로 우리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입니다. 지역 사회에 속한 교회들 중 뜻을

같이 한 교회의 한국학교들을 한 장소에 모아서 명칭에도 ‘통합’을

사용하였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교회와 관계 없이 입학할 수 있습니다. 통합된 지는

3 년이 되었고, 현재 학생 수가 약 120 명, 교사들은 교장 선생님을

비롯 열 네 분의 선생님들이 수고하고 계십니다. 현재 우리 학교의

1년 예산은 약 6만 불 정도입니다. 등록비가 약 45%, 각 통합 교회

분담금이 10%, 나머지 부분은 이사비와 학교 후원 행사를 통하여

보충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설립 취지는 우리의 자녀를 가르치는 소명감을 가지고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우리 민족을 바로 알고, 타 민족의 글보다 우수한 한글을 배워서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하여 지도하고

계십니다. 타민족 간 경쟁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특히 이 곳에 American Dream 을

가지고 미국 땅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보다 더 절실히 한국학교 교육을 통하여 우리의 꿈을

이루어 나아가야 되지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서게 한

것도 우리 부모님들이 억척같이 자녀 공부에 목숨 걸고 가르쳐 낸 결과입니다.

이민 생활이 우리를 힘들고 때로는 지치게 하여도,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말고 지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성경에 옥합을 깨뜨려 그 향유를 주님께 부은 여인의 이야기를 지금 이

시대에 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육이야말로 우리의 백 년, 천 년을 내다보며

우리의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하신 이승만 박사님의 외침과

같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을 때야말로 진정한 승리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학교를 살립시다.

한국학교를 도와 줍시다.

우리모두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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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꿈과 미래를 심어주는 학교

남부뉴저지 교회협의회 회장

체리힐 새행전교회 담임목사 최무림

최근에 일년 만에 한번 있는 회의 일정에서 다른

지역에서 목회 하시고 계신 분으로 오랜 만에 만난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과 함께 이민 교회를 섬기시는

목회자로서 교회 성도들의 자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떤 아이는 어느 학교를

나왔고, 결혼은 어떻게 했으며 어디에 살고 특별히

어떻게 성공적으로 살고 있더라 라는 것을 이야기

거리로 삼으면서 앞으로의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장시간 대화한 기억이 납니다.

그 중심 주제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합니다. 미국이 점점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약해져 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세계의 어려운

나라를 경제적으로 잘 도와주던 나라가 지금도 도와 주와 주고는 있지만 경제적으로 약해져서

오히려 빚이 많은 나라가 되었답니다. 이제는 도움을 받아야 지경이 되는 나라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아 다음에 자라서 나라와 인류를 위하여 일 하겠다는 꿈을 가진

아이들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그저 돈과 연결이 되어 돈을 많이 버는 연예인이

된다거나 돈을 많이 버는 운동선수가 된다는 것이 고작 꿈의 전부 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이민자의 자녀로서 한국인의 좋은 기질을 살려 세계적인 인물이 될 꿈을 우리

아이들에게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요셉은 비록 형들에게 미움도 사서 물 없는 구덩이에 던져지기도 하였고

정직하게 살다가 자기 윗사람 부인의 모함 때문에 감옥에 가기도 하였지만 그가 가진 꿈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감옥에서도 모든 어려운 것을 잘 견디어 나중에는 이집트의 최고의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어 민족을 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요셉은 이집트 말도 잘 하였고 자기 민족의 고유의 언어인 히브리어도 잊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은 자기들이 다니는 일반 학교 선생님들을 통하여 꿈을

갖기가 쉽지 않고 그저 지식적인 것만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 하여도

그것이 인생의 꿈과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 힘들게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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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9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아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곳이 우리 한국학교라고 생각합니다. 한글을

배우고 우리역사와 문화를 배움과 동시에 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하여 미래의 꿈을 꿀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반드시 축복 받은 인생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남부 뉴저지 통합한국 학교가 자녀들에게 꿈과 미래를 심어 주는 교육 기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저 지식만 전해 주는 곳이 아닌 끈끈한 스승과 제자로 연결되어 꿈을 물려주어 영어도 물론

잘해야겠지만 한국어도 잘하면서 미국 땅에서 한국적 민족의 지도자를 키워가는 통합

한국학교가 되는 꿈을 꾸어 봅니다. 이런 꿈으로 자녀를 키워가는 우리선생님들이 있기에

반드시 우리아이들 중에 미래의 훌륭한 사람이 많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수고하시는 교장 선생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지금 미래의 역사를 만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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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통합한국학교’ 참 멋진 학교입니다

열방교회 담임목사 전우철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의 김정숙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휴

~~ 참 이름 길다) 글을 하나 부탁 받았습니다.

"전목사님, 수요일까지 학교교지에 실릴 글 좀 보내주실 수

있으세요?"

"네 그럼요 누구 말씀이신대요. 교장선생님 말씀이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원체 글 쓰는 재주가 없는 목사라 누군가로부터 글쓰는

청탁을 받으면 무슨 글을 언제까지 써서 보내야 하는 것을

알기도 전에 먼저 사양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런데

남부뉴저지 지역에 살면서 참으로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통합한국학교 교장선생님의

부탁은 결코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간 새벽 4:15(서부), '창조과학탐사여행'에

참여한 저로서는 이재만선교사님의 훌륭한 명강의와 바쁜 세미나 일정 때문에 낮에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을 지난 이틀 동안 경험하였기에 글을 쓰는 데에 잠자는 기쁨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글을 쓸까 생각하다가 제가 생각하는 통합한국학교의 자랑과 자부심 그리고 그렇게

학교가 세워지기까지 수고와 희생을 아끼지 않은 분들을 기억하는 차원에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훌륭한 역사와 더불어 아름다운 교회와 성당의 연합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통합한국학교는 한 두 해의 역사를 가진 학교가 아닙니다. 무려 40여년의 전통과

역사가 있는 학교입니다. 그리고 참으로 오랫동안 한국의 정신과 얼을 지키기 위해 김치경

박사님(전 교장선생님)과 송재경선생님(전 이사장님)등과 같은 훌륭한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학교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서 4-5년 전의 과거를 회상해 볼

때 긴 역사의 전통과 더불어 과거보다 더 멋진 미래의 한국학교를 세우겠다는 이영빈박사님과

정자량 이사님과 같은 꿈꾸는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보다는 미래가 훨씬 더 힘이 있어 보이는

한국학교로 성장해 가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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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11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열린 교육'을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특별히 같은 지역에 삼삼오오 한국학교를 운영해오던 교회와 성당의 리더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힘을 합해 한인사회의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한국학교, 높은 수준의

교육과 가르침이 있고, 훌륭한 선생님과 질 높은 커리큘럼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한인 2 세

리더들을 키워가겠다는 비전과 자기 비움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통합한국학교가

세워지고 운영되어 지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기쁩니다.

물론 말로만 통합한 것이 아니라, 각 교회와 성당에서 1년에 1,200불씩 예산을 세워 지원할

뿐만 아니라, 교회와 성당이 돌아가면서 선생님들과 이사 분들을 섬기는 모습은 정말 그 어느

한국학교에서 볼 수 없는 최고의 자랑이라 생각됩니다.

김성흠신부님, 전동진목사님, 최무림 목사님, 고한승목사님

그리고 남부뉴저지교회 협의회에 속한 모든 목사님들의

연합과 일치를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둘째는, 종교를 뛰어넘는 대표기관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시는 훌륭한 이사진과 교사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와 성당의 연합으로 한국학교가

세워져 가고 있어도 타 종교와 무 종교인들의 자녀들에게

훨씬 더 관심과 사랑을 갖고 학교를 오픈하여 가르치고

있는 통합한국학교가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실재적으로도 전체학생의 30%가 넘는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가정의

자녀들이 통합한국학교에 와서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고 또 계속해서 그 비율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기쁩니다.

그렇습니다. 일반학교건물을 빌려서 사용하기에 좀 재정이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어느

특정교회나 성당의 건물에서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에 정말 '열린 교육'을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한인커뮤니티의 대표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한인커뮤니티의 중심역할'을 계속해서 해

나갈 수 있는 것에 대해 참으로 기쁩니다. 제 개인생각이지만 통합한국학교에

'불교한국학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단체와 기관들이 더 많이 참여하여 통합한국학교가

미국사회에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는, 이런 좋은 학교가 되어 진 것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교회와 성당의 연합과 일치만으로

되어진 것이 아니라 수준 높은 교육과 커리큘럼을 제공할 수 있는 훌륭한 교사분과 교사들이

오직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자기살림처럼 섬겨주시는 귀한 이사 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해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김치경 전 교장선생님과 송재경이사장님의 멋진 팀웤이 있었고, 또

현재에는 김정숙교장선생님과 김정렬이사장님의 멋진 파크너쉽이 있기에 좋은 교사들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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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편하게 오직 교육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 다른 학교의

미움(?)을 받을 정도로 학생들의 교육열정과 질적 향상이 눈에 뛰도록 성장하여 각종

한글경연과 한국학교 콘테스트에서 받아오는 수 많은 상들을 볼 때 목사인 저로서도 마음이

뿌듯합니다. 국무총리상, 백범 김구 독후감 최우수상, 그림 그리기 대상, 나의 꿈 말하기 대상…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상들은 결국 땀을 흘리며 수고하신 모든 교사님들의 열매라고

생각 되어지며, 이를 위해 골프대회를 비롯하여 재정지원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이사

분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6 월이면 통합한국학교후원을 위한 골프대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 이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이사 분들이 정신 없이 뛰어다니시면서 도네이션을 받고

참가자들을 독려하고 행사당일의 음식을 비롯하여 트로피 등의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별히 매년 그러했던 것처럼 이를 위해 수고하고 계실 김성흠신부님과

정자량 이사님의 땀 맺힌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아무쪼록 한국학교 이사 분들 뿐만 아니라 새롭게 뽑히신 함채환 한인회 회장님을 비롯하여

남부뉴저지의 모든 단체장들과 단체들이 우리 2세들이 미국 이민사회에서 반듯하게 세워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는 통합한국학교를 위해 같은 마음 같은 꿈으로 협력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오늘날의 통합한국학교가 있도록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과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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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13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두 가지 생각

체리힐제일감리교회 담임목사 고한승

원고 부탁을 받고 잠깐 눈을 감고 남부뉴저지한국학교를 생각하니 두

가지가 머리에 떠 오릅니다. 당연히 먼저 우리 자녀들에 대한

생각입니다. 그들에게 한국 문화와 언어를 남겨준다는 것은 그들의

인생에 귀한 자산을 남겨주는 일이며 더 나아가 미국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국은 이민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민족과 인종들이 함께 어우러져 무지개

빛의 새로운 복합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무지개는 다양한 색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공존할 때 만들어집니다.

또 무지개는 물방울에 빛이 반사되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무지개는 원을 그리며 아름다운

생명의 색을 발하게 됩니다. 모든 색을 무조건 섞어버리면 색이 없어져

버립니다. 물감을 섞으면 검정색이 되고 빛을 섞으면 흰색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무지개는 각자의 색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함께 연결되어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미국이 생동감 있고 아름다운 이유는 이렇게 다양한 민족들의 문화가 서로 독특한 색을 내며

함께 '자유 민주주의'라는 이념 속에 어우러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다른

민족들과 더 가깝게 살고 있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한국 문화와 언어로 독특한 색의 옷을

입혀준다는 것은 그들을 더 행복하게 하는 일이고 더 나아가 미국에 더 아름다운 무지개를

띄우는 일인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애쓰고 계신 한국학교 선생님들과 수고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또 한가지 생각은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평평한 남부 뉴저지에 살면서 더

조국의 자연이 그리워집니다. 저는 늘 산을 보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많은 추억들이 산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학교를 가는 길이 산길 이었습니다. 쉽게 갈 수 있는 찻길이

위험해 학교에서 만든 산길로 등 하교를 했었습니다. 길가에 보았던 할미꽃과 제비꽃, 다람쥐

꼬리를 잡다 물렸던 일, 소나무 위에 송충이를 잡던 일...등이 기억납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친구들과 함께 올랐던 많은 산들, 졸졸 흐르는 계곡물의 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다 피곤할

때쯤에 있는 식당에서 먹던 감자전, 가파른 바위들 사이로 정상에 올라 함께 야호 소리치던

일.... 바닷가에 가면 어김없이 늘어서 있는 회집에 들어가 꼬물럭거리는 산낙지 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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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바라보던 수평선... 이 모든 것들이 가물거리는 추억이며 그리움으로

느껴집니다.

조국의 친구들도 그립습니다. 20 대 후반에 미국에 들어왔기에 한참 친구들과 어울리다

헤어져 더 그리운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더러 만나긴 하지만 벗겨진 머리에

불룩 나온 뱃살, 늘어난 주름을 보면 더 이상 옛 모습들이 아닙니다. 그래도 한국에 가면

반말을 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조국을 방문할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라지는 고향의 흔적들이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리워할 수 있고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조국이 있다는 것이 감사할 다름입니다. 그래서

조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이 촉촉해질 수 있는 것도 행복의 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바라기는 남부뉴저지 한국학교가 앞으로 계속 우리 자녀들에게 아름다운 한국문화의 옷을 잘

입혀주시고 1세들을 위해서도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시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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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15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아이들은 우리 아이

남부뉴저지 한인 천주교회 주임

사도요한 신부 김성흠

부부들은 아이들에 대한 지칭으로 대개 내 아이란 말보다 우리

아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자기혼자만의 아이가 아니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힘있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대개 유태인과 중국인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들의

특징은 서로 잘 협력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분의

따님이 유태인과 결혼했는데, 아이들 교육을 대가족 차원에서

공동의 일로 여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친척들은 서로 형제로

불리면서 한 식구로 여기고 자녀교육에 함께 하면서 우리로

말하자면 남의 집 아이도 우리 아이들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교육은 한 가정의 범위를 뛰어 넘는 한인 사회 공동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내 아이라는

생각을 우리 공동의 아이, 한 겨레의 아이들로 여기며 이 지역 사회가 힘을 합칠 때 우리 한

겨레의 아이들이 경쟁력 있게 성장하고 한 겨레를 빛내는 우리 아이들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내 아이라기 보다 우리 아이들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생각해주는 한인 사회가

되며, 동포들의 관심과 협력으로 한국 학교의 발전과 성과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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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전파사로 만드는 사명

체리힐 장로교회 담임목사 전동진

요즈음 한국에 ‘영어 배우기 열풍’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유아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영어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영어를 해야 좋은 학교에도 들어갈 수 있고, 취업도 할 수 있고,

직장에서나 승진이나 진급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싼

경비를 들여서 외국어 학원도 다니고 영어과외도 시키고 어학

연수를 가기도 하고, 자녀들을 아예 조기유학까지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토록 영어에 목을 매는 이유는 영어가 세계 공통어로

사용되고 있고,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세계 정치 경제를 주름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일찍 미국에 이민 온 가정이나,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에게는 미국에서 살고, 교육을 받는 것 만으로

대단한 특혜를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자녀들에게 따로 영어를 가르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우리 자녀들에게 반드시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이 한국어 교육입니다.

단순히 한글을 가르치는 것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나 역사를 가르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한국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나아가 세계 속의 한국을 알리는 전파사로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해야 합니다.

일본은 국가가 해외에 사는 재외국민에 대한 배려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1세와 2세 뿐 아니라

다른 외국인과 결혼을 해서 낳은 아이까지 자국민으로 받아 들입니다. 그래서 국가차원에서

그 아이들을 자국민으로 만들기 위해 쏟는 노력과 정성은 대단합니다. 일본의 의무교육

과정을 해외에서도 이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전 과목의 교과과정을 각 가정에 무료로 지급해서

자녀들에게 가르치도록 독려한다고 합니다. 국가가 나서서 2세들에게 일본어를 배우게 하고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가르쳐서 일본인의 정체성을 심어 줄 뿐 아니라 나아가 일본 문화를

알리는 전파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미국 교포사회의 실정은 어떠합니까?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이나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는 자녀들이 혼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전무합니다.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직접 가르치거나 교회나 한국학교에

보내어 배우게 하지 않으면 한글을 배울 수도 없고 한국의 문화를 접할 수도 없습니다.

이민초기에는 거의 교회에서 전도차원에서 한국학교를 만들어 토요일마다 자녀들에게 한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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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쳤습니다. 교재도 부족하고 자격을 갖춘 교사나 체계화된 커리큘럼도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막연히 자녀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포사회도 많이 성장하였고, 삶의 수준도 높아졌고, 인적 물적 자원도 풍부해

졌습니다. 우리 2세들의 한글교육을 교회에 의존하거나 교회의 전유물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교회들은 한국학교를 교회 부흥 시키는 수단으로 이용해서도 안됩니다. 이제는 이 일을 한인

커뮤니티 전체가 맡아서 해야 하고, 일본처럼 우리 국가가 재외국민들의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2세들을 세계 속의 한국을 알리는 한국 문화 전파사로 길러낸다는 목표를 세워서 적극

후원해야 합니다.

지금 세계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어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 중심으로 정치나 경제가 움직여 가고 있지만, 머지않아 주도권이 중국이나 일본,

한국 아시아권에 있는 나라로 옮겨질 것입니다. 벌써부터 세계 사람들이 중국에 관심을

가지고 중국어 배우기에 열중입니다. 한국도 세계 12위 안에

드는 경제 대국이 되었고, K-Pop이나 드라마, 올림픽 등으로

아시아, 유럽, 남미 지역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고, 그

영향으로 한국어나 문화에 관심으로 가지고 배우려고 하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언어가 곧

국력입니다. 한국어를 널리 알리고,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도 애국입니다.

우리 2 세들 또한 영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 2 세들의

정체성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교육도 미국 교육을 받았지만, 여전히 그들은 한국

사람입니다. 더 엄밀히 말하면 Korean American입니다. 한국 사람이 한국 말을 모르고, 한국

역사도, 문화도 모른다면 한국 사회에서도 무시 당하지만 미국 사회에서도 제대로 대우 받지

못합니다. 미국 기업이나 사회에서도똑같은 스펙을 갖추었어도 한국어도 잘하고, 한국을 잘

아는 이중언어 구사자들을 선호한다는 사실입니다. 한국도 이제는 세계화 추세로 미국에서

교육 받은 2 세 전문인들을 기업이나 국가에서 많이 기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어 교육은 단순히 한글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2 세들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입니다. 이제는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은 이민 1 세대 보다 2 세들이 더 절감하고 있고,

아이를 가진 2세 부모님들이 더 적극적이고 열성입니다.

유대인들에게서 우리가 배울 것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우수성은 익히 잘 아는 바입니다.

그들의 나라 사랑 애국심 또한 대단합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작은 나라가 주변의 중동국가들의

위협과 전쟁 속에서 건재할 수 있는 이유도 해외에 나와 있는 유대인들의 애국심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해마다 Jewish Federation에 기부하는 돈이 수 억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들은

5 살 때 부터 가정이나 회당에서 철저하게 토라와 모국어인 히브리어, 그 외의 다른 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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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시킵니다. 우리 체리힐 지역에도 Jewish Community

Center 가 있지만 JCC 도 유대인 각 가정에서 커뮤니티에

기부한 돈으로 지어졌고, 모든 교육이 여기에서

이루어집니다. 좋은 인재가 나오면 Jewish Community

전체가 함께 지원하여 인재를 키웁니다. 그러니까 세계를

움직이는 우수한 인재들이 배출되는 것입니다. 자라서도

유대인들의 정체성을 잃지도 않고, 조국 이스라엘을 돕는

애국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3년

전에 통합 한 이후 벌써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볼

때 상당히 기쁩니다. 교회들의 협력과, 이사님들의 수고와,

교장 선생님 이하 모든 교사들의 헌신적인 가르침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바라기는 이 학교에서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한국 문화 전파사들이 나와야 하고, 유대인들처럼

세계를 움직이는 인재를 길러내는 명문학교로 발전되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 지역의 모든 교회들 뿐 아니라 한인 단체들, 공공 기관들,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후원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교회들이 내는 지원금이나, 이사비로는 부족합니다. 전 교포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미국에서 제일 우수한 명문학교로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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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단상

여호수아 장로교회 담임목사 이만수

우리 집에 감나무가 있다. 자그마치 다섯 그루나 된다. 물감,

단감, 그리고 따바리감, 세 종류가 있다. 물감은 주먹만한

크기로 가을이면 주황색을 띄며 눈을 즐겁게 한다. 단감은 잘

생긴 소년처럼 생겨서는 초가을에 벌써 단 맛을 내며 내 입을

즐겁게 한다. 따바리감은 얼굴이 동그랗게 생긴 소녀처럼

얌전하게 생겨서는 늦가을 빨갛게 홍시가 된다. 제각기

특징을 가져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따바리 단감들과는

질이 틀리다. 볼 때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한 17년 전에 아버지께서 편지 봉투에 감 씨들을 넣어 보내시면서 감 씨들을 심는 요령마저

가르쳐 주셨다. 나는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시는 대로 감 씨들을 심었다.

다음 해 봄에 감 씨들이 싹을 텄다. 수많은 싹들이 키 재기를 하며

자랐다. 하지만 겨울이 되자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의 어린

감나무들이 사망했다. 그 다음 해 봄에 추위와 고난을 이기고

살아남은 감나무는 불과 열 나무 정도였다. 그것들마저 토끼들의

공격을 받아 다 잘려 나가길래 나는 다 사망하나 걱정하며

슬퍼했다. 하지만 고맙게도 잘린 가운데서도 죽지 않고 그들은

잘린 몸통에서 싹을 터며 자라기 시작했다.

해가 거듭할수록 감나무들은 키가 자라고 몸통도 단단해 졌다.

이제 추위도 잘 이기고 토끼들의 이빨들도 잘 이겼다. 아버지께서

접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지만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나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접붙이기를 그만 포기했다.

그런데 한 5년이 지나자 꽃을 피우더니 가을에 감이 열리기 시작했다. 접붙이기를 하지 않아

돌감들만 열릴 줄 알았는데 의젓한 감다운 감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나는 쾌재를 불렀다.

최초의 단감을 따먹은 즐거움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이후 나는 가을이며 매일 같이 단감

따먹는 즐거움을 누렸다. 단감들은 맛도 있고, 배고플 때 요기도 되고, 소화가 안될 때 소화제

역할도 했다. 나는 내 감나무들을 너무나 사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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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느닷없는 침공을 받았다. 그것은 추위도, 토끼도 아닌 다람쥐들의 공격이었다.

처음에 그들은 감을 보면서 신기하게만 생각하다가 어쩌다 한 번 맛을

보고는 먹기 시작했다. 감맛은 내 이웃의 모든 다람쥐들에게

알려졌다. 그들은 염치도 없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 감을

먹어대었다. 성경말씀대로 먹기만 하고 가져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마구 따가기 시작했다. 어떤 때는 내가 창가에서 어떻게

하나 보고 있는대도 따갔다. 나는 '저 놈들이!" 하고 발을 동동굴러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한숨을 쉴 뿐 달리 방법이 없었다.

내 감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 것인가?

나는 별별 방법을 다 하여 다람쥐들의 공격을 막으려 했지만 소용이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몇 해가 지나 다람쥐들이 스스로 저장용으로 가져가던 일을 멈추었다. 몇 해 가져가서

보관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썩어버리는 것을 보고 실망하고는 저장하기를 멈춘 것이다.

이제 그들은 따가기보다도 현장에서 즉석으로 먹는 쪽으로 바뀌었다. 그들이 아무리 많이

먹어도 그렇게 많은 감을 다 먹을 수는 없었다. 나와 그들은 이제 평화롭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짜 무서운 공격을 받게 되었다. 그들은 다름

아닌 내 교회 성도님들이었다.

어느 가을 어느 성도님이 "목사님 집에 감 따러 가자." 하고

슬로건을 외쳤다. 그들은 마치 게르만 민족의 대 이동처럼 우리

집으로 몰려왔다. 그들이 우리 집 감나무들을 습격 했을 때 나는

없었다. 남쪽 어딘가에 심방을 갔던 것이다. 집에 돌아온 나는

깜짝 놀랬다. 언제나 집에 오면 노랗게 예쁜 얼굴을 하고 제일

먼저 나를 반기던 물감들이 하나도 없어졌다. 심하게 공격을

받은 것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나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던 그들은

하나도 없고 그들의 파란 잎사귀들만 쓸쓸하게 바람에 팔랑이고 있었다.

오오, 슬픈 광경이여!

어찌하여 이같이 처참하게 되었는고!

그렇다고 하여 성도님들을 공격할 수 없었다. 그들은 감나무보다 더 아까운 양들이 아닌가?

나는 끙끙 앓으며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은가?' 앞날을 고민하였다.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에 좋은 묘안이 머리에 떠올랐다. 다음 해에는 감들이 익기 전 초가을이

오자마자 소문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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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감들을 따지 말자. 노랗게 익어 있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데, 따 먹지 말고 보기만 하자."

"목사님의 단감은 속이 시커매서 맛도 없다."

"애들아, 목사님 감 따 먹을 것 무엇이냐? 시장에 가면 실컷 사먹을 수 있는데."

"애들아, 목사님이 감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아? 말씀은 못하시지만 우리가 따가면 대단히 속

아파하신다구."

이런 말들을 퍼뜨렸다. 과연 효과가 났다. 그들은 교회 광고 시간에 따 가라고 해도 따 가지

않았다. 나는 내심에 옳거니 하며 쾌재를 불렀다. 감나무들은 나의 자랑거리다. 아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들 부러워한다.

"목사님, 어떻게 기르셨어요?"

"목사님, 어떻게 하면 목사님네 감나무처럼 잘 열리게 할 수 있습니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어깨에 힘을 주며 폼을 잡았다. 올 해도 감나무들이 멋지게 잎을 내었다.

올 해도 그들은 멋지게 꽃을 피었다. 올 가을에도 그들은 멋지게 주렁주렁 익을 것이다. 파랑,

노랑, 빨강, 멋지게 익을 것이다. 처음에는 파란 단감을 먹고, 다음에는 노란 물감을 먹고, 그

다음에는 깡깡 어는 겨울까지 빨간 따바리감을 먹을 것이다.

오, 자랑스러운 단감아,

오, 아름다운 물감아,

오, 달콤한 따바리감아,

언제나 나와 함께 하며 너희들의 외모와 재능을 뽐내며, 책임과 의무를 다하므로 큰 보람을

느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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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미주 한국 전통문화 연구원 원장 엄종렬

"지금도 야만한 언문(한글)을 쓰고 있는 후레자식이 있다!

언문이란? 점과 동그라미와 작대기로 이루어진 야만스런 글자이다.

네놈들 조상들은 이 야만한 글자를 써온 것이다. 이제 네놈들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대 일본제국의 글자인 '가나'만을 써야 한다.

알겠는가! 이 쓰레기 같은 놈들아!"

이 이야기는 1941 년 일제시대 전주북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한글학자 백정기 선생님이 겪었던 민족적 모욕이요 치욕적인

한글에 관한 이야기의 한 토막이다. 그 당시 담임 선생이었던 노다라는 일본인 교사가 한국인

학생이 한글로 쓴 엽서 한 장을 손에 들고 들어와서 외쳐댔던 이야기를 전한 내용이다.

최근 한글학자들의 연구발표 자료에 의하면 그 일본인 교사가 말했던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일본 글자인 '가나'의 소리 표현 능력은 고작 300가지 정도이고 중국 한자도 400가지 정도인데

한글의 소리 표현능력은 놀랍게도 무려 12,000종류에 이른다고 하니 믿을 수 없는 사실이 아닐

수 없다.

금년도 10월 9일은 한글 반포 565년째를 맞는 날이다. 세계의 많은 민족들이 자기의 언어를

표기하기 위하여 문자를 만들려고 노력하였으나 한글과 같이 일정한 시기에 특정한 사람이

이미 존재한 문자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고 독창적으로 새 문자를 만들어 한 국가의

공용문자로 사용하게 한 것은 세계역사상 그 유례가 없고 더욱이 새 문자에 대한

해설을 책으로 출판한 일 또한 유례가 없는 역사적인 일인 것이다.

한글은 본래 훈민정음 즉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이름으로 세종대왕이

서기 1443 년 (세종 25 년) 음력 12 월에 만들어 1446 년 (세종 28 년) 음력 9 월

상순에 공포한 한민족의 공식표기 문자이다. 훈민정음 곧 한글은 당시 집현전

학자들도 훈민정음 제작에 참여 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남아있는

기록에는 모두 세종대왕이 친히 만들었다고 되어있을 뿐 집현전 학자가 제작에

참여 했다는 기록은 없다. 다만 첫째 아들 문종과 둘째 딸 정의공주가 도왔다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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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원본은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 것으로 현재까지 단 한 권밖에 전해진 것이

없다. 표지 2장에 본체 3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래 한문 (해례본/원본)으로 되어 있는데

세조 5 년 간행된 <월인석보>에는 훈민정음의 어제서문과 예의 부분이 한글로 번역되어

<세종어제 훈민정음> 으로 합본되어 있다. 이것을 통상 <언해본>이라 한다. 가로 20cm 세로

32.3cm 크기이며 대한민국 국보 70호로 지정되어 지금 간송 미술관에 보존되어 있다.

이 책은 한글의 창제원리를 설명하고 있으며 중세 한국어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언해본에서는 현재의 한글에서 쓰이지 않는 방점 이라던지 어두자음군 등이 나타나나

모음조화, 원순모음화, 두음법칙 등은 적용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1445 년 (세종 27 년) 4 월에 훈민정음을 처음으로 사용하여 악장인 용비어천가를 편찬하고

1447년 (세종 29년) 5월에 간행하였다. 목판본 10권 5책 모두 125장에 달하는 서사시로서

한글로 엮어진 책으로는 최초의 것이 된다. 세종은 어리석은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깨달을 수

있도록 (세종실록) 삼강행실도를 훈민정음으로 번역하도록 했으며 훈민정음이 반포된 뒤에는

일부 관리를 뽑을 때 훈민정음을 시험하도록 하였다. 그 뒤로 계속 민간은 물론 조정의 일부

문서에서 훈민정음을 써왔다.

처음에 훈민정음으로 반포된 한글은

조선시대에는 '언문', '반절' 혹은 '암클'이라고

낮추어 불리기도 하였으나 1894 년 고종은

갑오개혁을 통해 모든 법률칙령을 '국문을 본으로

삼는다'고 하면서 국문으로 불리게 되었고

1913 년경에 주시경이 '한글'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쓰기 시작한 후 지금은 한글로 불린다. 북한에서는

조선 글이라고 한다.

한글은 반포 당시부터 지배계급으로부터

배척당하고 무시당했으며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한반도 지배하의 한국문하 말살정책으로

우리민족이 우리말 우리글까지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하였으나 1908 년

국어연구학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한글학회 애국한글학자들의 끊임없는 한글 발전연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해방을 맞아 우리말 우리글을 되찾게 된 한글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진보된 문자로 인정 받게 되었다. 한글이 공식적인 나라글자로 되기까지 무려 451 년이라는

세월이 흘렸던 것이다.

유네스코 조사자료에 의하면 2000 년 현재 세계에서 사용되는 언어 수는 6912 종류에

달하는데 이중 문자가 없는 소수 민족수가 무려 6600 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민족은

세계에서도 가장 우수하고 발전된 문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다행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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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어와 한글에 관한 세계 저명한 언어학자들의 연구발표와 세계 중요기관들의

공식적인 반응을 간추려 보며 한국어와 한글이 얼마나 우수한 가치를 지닌 것인지 가늠해

보고자 한다.

1997년 국제연합 유네스코 국제교육 과학문화기구는 훈민정음을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보물로 인정하고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지정 하였다.

2007년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 43차 유엔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 (WIPO)에서는

한국어를 국제 특허협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의 국제 공개어로 채택하였다.

1989 년 유네스코는 국제적으로 문명퇴치에 공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에 시상하는 상으로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하였으며 문자 없는 소수민족 6600개의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Babel

Project라는 것을 추진 하였는데 그 첫째 문자로 한글을 그들에게 가르칠 것을 제안하였다.

1996 년 10 월 프랑스 언어학자 학술회의가 열렸는데 '한국어를 세계의 공용어로 하자'라는

의제를 정하고 열띈 토의를 진행하였다.

언어연구학의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OXFORD대학에서 지구상 모든 문자를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비교 평가를 가졌는데 한글이 모든 학자들이 뽑은 최고의

문자로 자리매김 하였다.

2009년 서울대 이호영 교수는 문자 없는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 부족에게 한글로 현지어를

표기할 수 있는 교과서를 편찬 보급하였다. 이호영 교수는 런던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언어학자 제어드 다이어먼드 교수는 과학잡지 <디스카버리>지에

기고한 글에서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이기 때문에 남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문맹자가 적다'라고 격찬하였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한국학 박사 삿세교수는 서양이 20 세기 들어서야 비로서 완성한

음운학 이론을 한국의 세종은 5세기나 앞서서 체계화 하였다 전통철학과 과학이론이 결합된

세계최고의 문자가 한글이다. 한글의 창제원리와 그 조직성과 과학성과 철학성에 대해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라고 하였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라이샤워 교수는 '한글은 오늘날 존재하고 있는 문자 중 가장 과학적인

체계를 가진 문자이다'라고 하였다.

네델란드 라이센대학 언어학교수인 포스박사는 '세종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벧을 발명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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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언어학자 샘슨교수는 '한글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지적 성취이다.'

일본의 여택대 총장인 우메다 히로유키박사는 '한글의 우수성을 실증을 들어 일일이

설명하였다.

미국 시카고대 언어학과 메콜리 교수는 1966년 언어학회지 '랭귀지'에서 '한글은 혀, 성대 등

목소리를 내는데 관여하는 발음기관을 정밀히 분석해 만들어진 알파벧으로 소리의 음성적

특징을 시각화 하는데 뛰어나다'고 설명하였다. 또 그는 한국인이 1440 년대에 이룬 업적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그는 20 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대학에서 학생들과 한글날 기념식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세계적인 역사 다큐멘타리 작가인 존맨은 저서 'Alpha Beta'에서 한글은 지구상 모든 언어가

꿈꾸는 알파벧'이라 격찬했다.

미국 메린랜드대학 언어학자 램지교수는 '한글이 그토록 중요한 것은 다른 알파벧이

수백년동안 수 많은 민족의 손을 거치면서 서서히 변형 개량되어 온 것인데 반해 한글은

발명된 문자이기 때문이다. 한글은 세계적인 최고의 발명품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펄벅여사는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단순한 글자이다.

24개의 부호가 조합 할 때 인간의 목청에서 나오는 어떠한 소리도 정확하게 표현 할 수 있다.

세종은 천부적 재능의 깊이와 다양성에서 한국의 레오나르드 다빈치라고 할 수 있다.'

Homer B, Hulbert 박사는 1892 년 소미소니언 협회 연례보고서에 '대중언어의 매개체로서

한글은 영어보다 훨씬 우수하다.'

컬럼비아대학 동양사학과 레드야드교수는 '한글은 문자언어학적으로 지극히 사치스러울

정도로 뛰어나고 독특하다.'

카나다 브리티쉬 콜럼비아대학 라스킹교수는 '한글은 600 년 전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자의 탄생이다. 조형 음성학적으로 과학과 철학을 담은 문자이다.'

지금까지 한글이 처한 과거와 현재의 위상들을 객관적 관점에서 살펴

보았다. 한글의 미래상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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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날마다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다시

말해 세상은 이제 컴퓨터시대가 되었다. 인류는 의사전달을 위해

네 번에 걸친 정보혁명을 거쳐 발전 하였다고 한다. 첫 번째는 몸짓이나 소리에 약속된 의미를

부여하여 의사를 전달한 것이고 두 번째는 각종 부호나 문자를 사용하여 기록하기 시작한 것을

말 할 수 있으며 세 번째는 금속활자를 발명하여 (우리나라가 독일의 구텐베르크 보다 약

200년 앞서 발명) 대량으로 책을 간행한 일이고 네 번째로 컴퓨터의 발명을 들 수 있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화시대에 한글의 위치는 어떠할까? 한글의 가치는 놀랍게도 작금

정보화 시대를 맞아 더욱 빛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565 년 전에 창제된 한글이 IT 시대에

이렇게 적합하게 만들어 졌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휴대폰에서 쪽글 (문자메시지)을 보내는 것이 세계 어느 나라 문자보다도 빨리 입력이 되는

것이 한글이다. 중국이나 일본어는 영문자로 소리 값을 입력하여 나타나는 여러 글자 중에서

선택하는 방식으로 처리되어야 하니 우리가 한자를 입력 할 때와 비슷한 방식이 된다. 영문자

입력도 시간이 걸리긴 마찬가지다.

한글의 큰 장점은 글자와 발음이 같다는 점일 것이다. 영어 등 외국어에서는 같은 글자를

적어놓고 다른 소리를 내는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글자와 발음을 각각 익혀야 하지만

한글은 외국인이라도 닿소리와 홀소리 값만 익히면 발음하는 법을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정인지는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에서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 아침을 마치기도 전에

깨우치고 어리석은 자라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고 하였다. 바람소리, 학의 울음소리, 닭

우는소리, 개 짖는 소리일지라도 모두 이 글자를 가지고 적을 수가 있다고 하였다. 실제로

한글은 배우기 쉽고 쓰기 쉬워 '아침글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영어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한글을 세계공통어로 쓰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이미

세계 언어학자들 사이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다. 한글로서 나타내지 못 할 소리가 없어 첨단

정보화시대가 된 현재와 미래에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함은 날로 더욱 빛나고 빛날 것이다.

한글의 문자와 소리의 일치성은 음성인식 율이 높아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유비쿼터스시대에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 할 것이며 키 보드와 휴대폰 문자 입력속도 또한 어떤 문자 보다도

빠르다.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및 휴대폰 보급 율이 세계 1위라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고

세종대왕께서 발명하신 한글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 했던 것이다.

또한 특기 할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시각장애인은 거의

없지만 우리나라 시각장애인들은 정상인과 다를 바 없이 한글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이는 한글과 영어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미국 뿐만 아니라 영어를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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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시각장애자들에게 한글을 이용해

손쉽게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다. 한글 배우기 게임기와

시각장애인들이 어렵잖게 정확한 스펠링을 써

내려가는 것을 보면 비 장애인들도 분발하여 한글을 배울 것이다.

세계는 점점 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다. IT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할 수록 한글의 위상과

영향력은 더욱 높아져 갈 것이다.

일찍이 증산 상제님은 '장차 우리나라 말과 글을 세계 사람이 배워 가리라' (증산도 도전

5:11)고 하였는데 바야흐로 현실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민족의 위대한 유산, 모든 언어 학자들이 칭송하는 인류최고의 문자 한글이 전 세계에서

통용되어 지구촌 어디에서도 우리말과 글로 자유로이 대화하는 한국어 세계화의 그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또한 확신 하는 바이다.

<후기>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매년 2 회 시행하는

한국어 능력시험(TOPIK)을 치른 지원자수는 1997 년 4 개국 14 개 지역 2600 여명 이었는데

2007년에는 28개국 83개 지역에서 8만 2881명, 2008년에는 31개국 101지역에서 약 16만

여명으로 11년 사이에 무려 60배 가량이 늘었다. 작년 일본 문무과학성이 발표한 고등학교의

제 2 외국어 수업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1995 년 73 곳에서

2005년 286곳으로 4배 가량 증가해 독일어와 프랑스어보다도 많았으며 중국의 경우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9개 중국대학이 한국어 과를 개설 했다. 아마도 2011년 현재는 상상 할 수

없는 많은 곳에서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객관적으로 인정되고 확인된 한글의 가치를 요약해 보면

한글은 그 과학성, 합리성, 독창성에 있어서 세계의 어느 문자와 견줄 수 없는 독보적인 문

자이다.

한글은 쉽게 배우고 의사소통이 용이한 유일한 문자이다.

한글은 IT(정보기술)에 가장 적합한 문자이다.

한글은 컴퓨터 자판과 휴대전하 입력속도가 세계 제일가는 문자이다.

소리 표현능력, 음성능력이 12000자에 달하는 세계 제일가는 문자이다.

지식 정보화 시대에 가장 경쟁력을 갖춘 문자이다.

한글은 현대적이고 기하학적인 조형미 때문에 Design, 소재로 뛰어나 수 조개의 Design

Pattern을 만들 수 있고 Design 영역에서 세계와 차별되며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독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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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이다.

한글의 과학성, 현대성 때문에 컴퓨터와 인터넷에 가장 적합한 문자이다.

한글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여 쉽사리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세

계적 문자시스템으로 준비된 IT 문자이다.

글자가 아닌 말소리로 입력하는 말소리 표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문자이다.

PC가 주도했던 디지털 시대는 어느 나라나 영문자가 기본으로 깔린 컴퓨터를 미국으로부

터 수입하여 써야 했지만 이제 스마트폰이 주도 할 IT시대에는 우리가 만든 한글로 된 초

소형 컴퓨터를 수입하여 사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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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웃을 수 있기를…

남부뉴저지한인회 회장 함채환

요즘 남부뉴저지 통합한국 학교의 여러 가지 활약상을 신문지상을

통해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남부뉴저지에 있는 한 명의 교민으로서

그런 기사를 접할 때 마다 왠지 모를 뿌듯함이 있습니다.

대략 4 년 전 당시 한인회(제 23 대) 신현욱 회장님께서 남부뉴저지

여러 개의 한글학교를 통합하기 위해 동서분주 애를 쓰셨던 기억이

납니다. 교회 중심으로 여러 개의 한글 학교를 통합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고, 각 한글 학교마다 역사와 교육이념을 조금씩 양보하고,

미래의 자녀를 위해 통합에 참여한 한글학교가 있었기에 현재 통합

한국학교의 위상에 근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결혼 후 아내와 자녀교육에 대해 종종 얘기 했고, 그때마다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크고

작은 논쟁이 오고 간 기억도 있습니다. 한가지 우리 부부가 같은 의견은 미국에 살지만

“한국어는 꼭 완벽히 가르치자” 였습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동포들의 가정의 자녀들은

한국말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는 한국어만 쓰는데 왜? 자녀들은 한국말을 못하는 것일까?

“중국인, 유태인의 자녀들은 그들의 본국어를 교육하고, 그들이 대부분 잘 하는 것

같은데..한국사람의 자녀들은 왜 한국말을 잘 못쓰는 것일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3아이의 자녀의 부모로서 “너나 잘 하세요”라는 말을 스스로 해 봅니다.

정말 미국에서 한글을 가르친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생각처럼 잘 되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부모들에 대한 존경심과 부러움이 가득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빛도 없이 수고 하시는 한국학교 교장선생님 이하 선생님 후원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도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왜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야만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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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조금은 미안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는 “나를 위해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언론이나 칼럼 강연 등 한국어 교육의 첫 번째 이유는 자녀들의 뿌리와 정체성(identity) 확립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어떻게 보면 앞으로도 미국에서 살 이 아이들에게 왜 한글이 중요한가

가로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영어를 잘 하고, 미국의 주류사회에서 어떠한

위치에 오르고, 자녀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일원으로 그 삶을 산다 할지라도 그들의

삶에서 KOREAN은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 아니 그 이후 까지도 같이 갈 것입니다. 한국어는

아마도 정체성 확립에 최고의 수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정체성 확립이라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 정체성 또한 가정의 교육으로부터

시작이고 가정교육의 근본은 첫째 요소는 “자녀와의 소통” 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TV 광고 중에. “OOO 참 좋은데..정말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아직은 자녀가 어려서 어 지간 한 것은 설명이

가능하지만, 가끔 아니 자주 뭐라 설명이 안돼서 대화가 막힌 적이

가끔? 아니 자주 있었습니다. 참 스스로가 답답한 상황이 되지요.

여기서 중학교 이전에 오시지 않으셨다면 아마도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사료 됩니다. 문제는 더욱 영어에 완전 익숙해져 가는

자녀, 해도 해도 늘지 않는 부모의 영어 실력. 영어만 쓴다면

아마도 아이들이 커 갈수록 깊이 있는 대화나 정서적 교감이 더

어려워 질 것은 자명하구요, 그런 두려움이 한국어를

가르쳐야겠다는 저의 의지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녀와 소통이 없다면, 자녀들의

정체성 또한 더욱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물론 부모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화 하면 되지

않냐? 라고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고요, 분명

병행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말을 가르치는 것이 단지, 자녀를 위해서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배우고 자란 부모들을 위함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표현일지라도 우리의 정서가 담긴

한국말로 설명하고, 대화하고, 마음을 나눌 때의 후련함을 느끼기 위해서.. 광고처럼 “정말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그러지 않기 위해서…. 좀더 아이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위해서..제가 한국말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첫 번째 이유 입니다.

실지로 자녀에게 피아노, 운동 레슨비 내며 시간 내서 가르치듯이 한국어 또한 실질적인

교육에 대한 시간의 투자와 노력이 있을 때, 결실을 맺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음악을 잘 하는

부모의 대부분의 자녀가 음악을 잘 하는 경우를 봅니다. 이 글을 읽는 부모님들 또한 한국말

읽고 쓰고, 말하고, 잘 하시지요.. 최적의 교육 조건에서 조금만 투자를 한다면, 최상의 결과를

거둘 것입니다. 집에서 한국말만 쓴다 하더라도 시간에 대한 투자와 노력이 없을 경우 단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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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의사소통 이상의 소통으로 연결 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저 또한 이번 칼럼을 쓰면서 다시 한번 결단 하고자 합니다. 우리 자녀를 위함이고 또한 나

자신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번 합니다.

아이들과 한국의 드라마를 보면서 슬플 때 눈물 찔끔하고,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같이 웃을 수

있는 그런 가정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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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부협의회 제 3 회 한글날 기념 그림그리기대회

지난 2011년 10월 8일 본교 이용준 학생(당일 현재 7세)이 동중부협의회 제 3회 한글날 기념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아래의 그림으로 ‘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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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같은 날, 같은 대회에서 본교 신주현 (당일 현재 6세) 학생이 은상을 수상하였다.

하기 작품은 은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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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대상 수상자, (아래) 은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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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회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

지난 2012년 3월, 재미한국학교협의회 14개 지역협의회 소속 한글 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미한국학교협의회가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재단법인 김구재단과

공동주최한“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에서 본교 7 학년 윤도일군이 최우수상을,

7학년 김소진양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윤도일군에게는 300 달러의 상금, 최우수상 수상자를 배출한 본교에는 필요한 교육 기자재

(500달러상당)이 기증 된다. 장려상은 5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의 시상식은 오는 7월 28일 레스톤 버지니아에서 학술대회 기간 중 진행될 예정이다.

http://www.koreatimes.com/article/print/725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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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할아버지께

제 2회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 최우수상 수상작 전문

고등부 윤도일

백범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노스베일이라는 아주 조그마한 마을에 사는 윤도일이라고

해요. 이번에 미국에서 독후감 쓰기 대회를 계기로 할아버지에 대해서 읽게 되었어요. 저는

솔직히 대회를 참석하기 전까지만 해도 일등상 상금 500 달러가 탐나서 참가한 것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까 우리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조금이나마 느껴지더라고요. 책이 아주 쉽지만

감동을 많이 주었고, 우리나라가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했었다는 것도 알았고, 그분들에 대한 존경심도 느낄 수 있었어요.

백범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언젠가는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셨다고 하신 말씀 있잖아요. 그 말을 듣고 저는 감동을 아주 많이 받았어요. 그러나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 위해선 우리의 문화를 잊어버리지 말고, 문화를 더욱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한 부분이기도 한 저희 코리안 아메리칸, 특히

2 세들이 우리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요. 솔직히 말해 저도 미국에 온지 자그마치

4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서 한국말이 이제는 잘 마음대로 나오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것도

따지고 보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는 해요. 미국에서 쓰는 한국말이라곤 집에서,

그것도 부모님과 대화할 때만 영어와 같이 섞어서 써 가지고 그런 것 같아요. 4년 전까지만

해도 들리던 언어라곤 한국말 하나뿐이던 내가 하루 하루 조금씩 바뀌어 간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나 봐요. 그 때는 내가 이렇게 되리라는 상상조차 못했었는데…… 어떤 면으로 보면

창피하기도 해요. 엄마가 항상 한국말을 쓰라고, 그러지 않으면 잊어버린다고 하실 때마다

자신감 있게 그런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던 제가 너무 무책임했던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기도 했어요.

백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독립 정부의 문지기가 되기를 원하신 적도 있잖아요. 저는 그

사실을 알고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처음에는 왜 가장 낮은 문지기가 되고 싶어 하실까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우리 나라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하실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항상 우리나라를 위한 애국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저한테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맨날 집에서만큼은 한국말을 하라고 하는 엄마의 말씀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듣다 보면 약간의 거부감마저 생기기도 하고, 왜 그렇게까지 엄격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냥 완벽한 이곳의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어요. 제가 전에

살았던 곳에서는 친구들이 자꾸만 ‘칭크’ 아니면 ‘아시안’이라고 놀려서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숨기고 싶었고, 무언가 원망스럽고 알 수 없는 화가 쌓이는 것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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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책을 읽고 나니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되더라고요. 중국인들이 버린 채소더미 속에서

괜찮은 것을 골라 먹으면서까지 우리나라의 독립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으셨던 것에 비해선

저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닌, 작은 모래알 같다는 것을 알았어요. 내 자신이 순간적으로 아주

작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백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지금 저 왜놈들은 이미 집어 삼킨 우리나라를 소화 시키려고

밤을 새우는데, 나라를 구하겠다는 나는 나라를 위해 밤을 새워 일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라고 말씀하신 것 기억나시죠? 그 말씀 한마디가 이 책에서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에 하나였던 것 같아요. 가혹한 고문 때문에 분노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부끄러움 때문에 우셨다는 것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저는 저 자신을 위해 운

적은 수없이 많지만 나라를 위해선 눈도 깜짝하지 않았던 저 자신이 한심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러나 할아버지도 어린 시절에는 저와 다를 바 없는 개구쟁이였다는 것, 때로는 아버지의

수저를 팔아 엿을 사먹었던 적도 있었고, 그로 인해 흠씬 매질까지 당한, 정말 영웅과는 먼

거리를 둔 어린 아이였다는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저도 백범 할아버지처럼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백범 할아버지, 35년 동안의 세뇌 속에서도 할아버지를 비롯한 우리 조상님들이 목숨을 바쳐

한 평생을 때로는 거지처럼, 때로는 배신을 당하면서,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가면서까지 자기 혼자만의 이득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과 아름다운 나라를 위해

지켜주신 문화라는 선물에 대해서 감사하고 싶어요. 저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할아버지를

더 닮아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 보았어요. 아주 작은 실천부터 하겠어요. 예를 들면,

집안에서 부모님이나 동생들과 계속 한국말로 대화를 해서 한국어와 영어를 둘 다 잘 할 수

있도록 하겠어요. 일기를 쓰면서 나의 언어로 백범 일지와 같은 의미 있는 글을 남김으로써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한국학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알릴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어요.

할아버지 듣고 계시죠? 백범 할아버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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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천사 백범 김구

제 2회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 장려상 수상작 전문

고등부 김소진

내가 가끔 듣고 생각하는 말이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한국인의 영웅, 백범

김구는 그의 삶을 통해 이 말을 실천한 사람이다. 나는 내가 백범이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이 책의 내용에 빠져들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백범처럼 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오히려 ‘내가 백범이 아니어서 다행이다’라는 엉뚱한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즉, 아주 평범한 나와 비교할 때, 백범은 얼마나 많이 다른 사람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백범이 사람이 아니라 진짜 ‘천사’였다 라고 까지 생각되었다. 백범

김구, 한국 독립 운동의 지도자는 자기가 살던 때 한국인의 힘든 삶에 빛을 비추어 주었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 어두움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일본에 맞서 싸웠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우리 나라의 자랑이며 꿈이다.

어렸을 때 백범은 아버지의 새 숟가락을 엿으로 바꿔 먹고, 떡을 사 먹으려고 아버지의 돈을

훔친 철없는 아이였다. 가난한 상민으로 살아가던 그는 양반들의 못된 행동을 보고 참을 수

없어 공부를 해서 과거시험을 통해 양반이 되려 하지만 돈으로 합격을 사는 세상임을 알고

시험을 포기한다. 대신 아버지의 말씀대로 관상공부를 하여 사람 볼 줄 아는 눈을 가져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려 한다. 그러나 자신의 얼굴은 한 군데도 좋은 곳이 없어 보여 슬퍼하던

중에, 책에서 읽었던 글, “얼굴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라는 말을 생각하며 평생을 ‘마음 좋은 사람’으로 살아 가고자 결심한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마음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몰라 궁금하기만 했다. 이때 ‘사람 이 곧

하늘’이라고 하는 동학 사상에 빠져서 양반들의 못된 행동이 없는 새 나라를 만들겠다 라고

결심을 한다. 그러나 배신자에 의해 그 계획은 실패하고 만다.

이때쯤, 백범은 그의 삶을 가장 위대한 삶으로 바꾼 스승을 만났는데 그 분이 바로 고

능선이었다. 그 스승을 통해 백범은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마음 좋은 사람은 옳은 뜻을 가져야 하고, 뜻을 가지면 당연히 행동해야 하고 이런 행동을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마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스승은 그에게 중국으로 가서 넓은 세상을 공부하고 중국과 힘을 합해

나라를 구할 방법을 찾아 볼 것을 요구한다. 아직 어린 김구는 ‘자신이 혼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하고 두려운 마음에 망설였지만 결국 중국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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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39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명성황후가 일본의 깡패들에 의해 살해되었다. 나라의 원수를 갚으려고

만주 지역 의병이 되었지만 실패하고 만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나라 사람으로 가장한

일본사람을 보게 되어 나라의 창피함을 씻으려고 그를 죽인다. 그 다음 고향에 돌아와 자신이

한 일을 떳떳이 부모에게 말하고 숨지도 않고 살아간다. 세 달 후 감옥에 가게 되지만 힘든

고문을 받으면서도 그는 당당했다. 백범은 감옥에서도 세상을 보는 넓은 눈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 많은 책을 읽었다. 그는 또한 글을 모르는 죄수들에게 열심히 글을

가르쳤다. 다행히 죽게 되진 않았지만 그의 감옥생활은 계속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백범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는데도 잘 안돼 감옥을 몰래 빠져 나올 계획을 하고 이를 해낸다.

백범을 위대한 지도자가 되도록 도와주고, 언제나 믿어주고, 힘과 용기를 준 것은 바로 그의

부모님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감옥에 있을 때 보러 와 그 어떤 높은 사람이 된 것보다

기쁘다고 칭찬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독립 운동을 할 때 사람들이 그녀의 생일

잔치를 준비하려 하자 그 돈으로 대신 총을 사서 독립운동에 사용해 달라고 할 정도로 그의

어머니는 누구보다도 나라의 독립을 간절히 원했다.

백범은 독립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고통도 참았다. 그의 삶은 실패와 아픔이 계속 되었지만

절대로 희망을 놓지 않고 중국에서 임시로 정부를 만들었다. 이때 젊은 두 영웅 ‘이봉창’과

‘윤봉길’이 찾아와 그를 도왔다. 그들은 백범이 우리나라를 독립으로 이끌 가장 좋은

지도자라고 믿었기에, 젊은 나이에 자신의 목숨을 나라를 위해 바치기로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두 사람 모두 일본 천황을 죽이는데 실패는 했지만 그들의 희생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독립운동을 할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한국이 얼마나 독립을 간절히

원하는지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백범은 또한 광복군이라는 군대를 만들어 나라를 우리 힘으로 되찾으려는 희망을 가졌는데 몇

년 동안 준비한 계획을 써보기도 전에 갑자기 해방이 되었다. 그것은 우리 힘으로 얻은 독립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쁜 일 만은 아니었다. 해방은 백범에게 또 다른 걱정이 되었다. 이미 나라

안은 미국 군인들이 세운 정부가 있어서 임시정부는 정부로서 인정 받지 못하고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백범은 미국이나 소련이 대신 다스리는 나라를 생각도 해 본 적이 없고,

남과 북으로 나뉘면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서로 적이 되어 싸우게 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백범은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통합을 주장하였다. 73세의 나이인데도 통일된 나라를

만들려고 북으로 가서 함께 대화 하려 했다. 이런 노력을 했어도, 미국은 이승만을 앞세우고

소련은 김일성을 앞세워 우리나라는 둘로 나뉘게 되었다. 백범은 어느 날 오후, 안 두희 라는

친일파이며 통일 정부를 반대하는 사람에 의해 살해되어 안타깝게 이 세상을 떠났다. 그가

떠난 다음 해에 백범의 걱정대로 우리나라는 6.25 라는 우리끼리 적이 되어 전쟁을 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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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지금까지도 남과 북으로 나뉘어 살고 있다. 현재, 이런 아픔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이 세상에 단

하나, 우리나라뿐인 것이다.

백범 김구, 그는 분명히 마음 좋은 훌륭한 한국의 지도자임에 틀림없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위해 열심히 실천하며 살았다. 그에게 나라는 전부였고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하기

위해 항상 그의 생명을 다하여 싸웠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백범은 자신이나 자신에게

속한 것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함으로써 나라를 위해선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예를 들면,

그의 아들이 병에 걸렸을 때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주사가 있었는데 주사가 모자라 같은 병에

걸린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야 된다고 아들에게 주사를 주지 않았다. 아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는 지도자로서 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라의 아픈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아들까지도 희생시켰다. ‘나였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을 몇 번 읽으면서,

나는 백범 김구가 나라를 위한 사랑과 희생이 얼마나 대단한지 놀라고 또 놀랐다.

또한 백범 김구는 어떠한 위험이 있어도 마음을 다하여 용기 있게 행동하였다. 명성 황후의

죽음에 나라의 창피를 씻으려고 일본인을 죽였을 때, 자신의 이름과 사는 곳을 써놓고 자리를

떠났으며, 이봉창, 윤봉길과 함께 일본 천황을 죽이려 한 뒤 일본에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피해를 당할까 봐 자신이 한 일이라고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좋은 마음으로 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그의 삶은 고통과 슬픔, 어려움만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통해 한국의 독립을 가져오게 했고 그뿐만 아니라 그는 아주 좋은 우리나라를 꿈꾸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다.” 이런 지도자가 없었더라면 오늘날 한국은 어떠했을까? 이 순간

나는 그를 향해 고개가 숙여진다.

백범 김구의 꿈은 아직 모두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백범 김구의 나라를 사랑하는 그

마음은 아직도 살아남아서 우리의 가슴에, 지금 내 마음에도 꿈꾸게 하는 것을 느낀다.

우리에게 한 위인전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꿈이 이루어 질 때까지 우리 세대, 아니 다음

세대로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백범 김구가 바라던 통일을 희망하며 언제, 어디서나-나처럼

미국에 살지라도 한국인으로서 태어났으면- 우리 모두가 통일의 꿈을 꾸며 하루하루 성실히

마음 좋은 사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 천사가

되어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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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높은 지식과 문화가 있는 나라를 위해

제 2회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 참가작 전문

중등부 박우만

처음 한국학교와 저희 어머니께서 “[백범일지]를 읽고, 독서 감상문을 쓰는것이

어떻겠니?“하고 물었을 때 저는 무척 싫고 짜증이 났습니다. 어려운 한국어 책 읽는 것도

싫고, 또 김구선생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가운데 책을 읽고, 독서 감상문 적는 것이 싫어

엄마께 하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너, 이순신장군 좋아하지? 너, [불멸의

이순신]장군 드라마보고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훌륭한 장군이 있었어, 우리나라에도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 있었네, 야! 자랑스럽다. 하고 말했지, 그리고 영어로

된 책을 사 달라고 해서 이순신장군에 대해 읽어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잖아, 김구

선생님이 그런 분이야, 어려워 하지 말고 천천히 읽어보고, 너의 느낌을 그냥 표현해”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래서 싫지만 한번 읽어보고 독후감 적는 것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일본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학교와 우리교회에 일본인 친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일본인들을 싫어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계속 책 읽는 것을 미루다 93 주년 3.1 절 독립 기념일을 맞아 우리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에서 연극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때 일본 경찰 역을 맡아

일본인들이 우리 나라사람들을 괴롭히는 역할을 했습니다. 일본은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만들기 위해 우리식탁에 올라가는 놋그릇도 빼앗고, 우리 농민들이 피땀 흘려 농사지은

곡식들도 빼앗아 갔습니다. 2 차대전을 위해 우리나라 젊은 학생들을 강제로 모집하여

전쟁터로 끌고 갔습니다. 그 역할을 맡으면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괴롭히고, 힘들게

했는지 알았습니다. 또 일제 식민지가 무엇인지 나라 없는 설움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김구선생님이 태어났을 때 부모님께서는 이름을 창암이라고 지어 주셨지만 선생님은 이름을

백범으로 고쳤습니다. 우리나라가 완전한 독립국이 되려면 조선의 하층민, 곧 천한 일을 하는

사람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도 애국심이 지금의 김구선생님 정도는 되어야 하겠다는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1919년 3월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대한 독립 만세’의 함성이 메아리

칠 때 김구 선생님은 중국 상하이로 가서 상하이에 모인 애국지사들과 함께 ‘대한 민국 임시

정부’를 만들었습니다. 일본 헌병들에게 일상생활까지 감시를 받게 된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독립운동을 할 수 없어서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둘째 아들을 낳고 몸이 좋지 않은 아내가 먼저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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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말았습니다. 두 아들을 맡아 돌보고 있었던 어머니께서도 임시정부의 사정이 나빠져

두 아들을 데리고 다시 조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가족들을 돌보는 일보다 나라 없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도 보내지 못한 채 오직 조국의 독립운동에만 열중했습니다.

제가 만일 김구 선생님의 아들이었다면 ‘왜 우리와는 함께 있지도 않고, 좋은 것도 사주지

않느냐’고 아주 많은 불만과 불평으로 김구선생님을 힘들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희 아버지께서는 일 때문에 자주 출장을 가십니다. 그럴 때 저는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아빠를 위로하기 보다는 어린 마음에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은 아빠를 미워도

했었습니다. 이 부분의 내용을 읽고, 김구 선생님의 아들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1931년 1월 이봉창이란 사람이 임시정부로 찾아와 김구 선생님과 뜻을 같이 하겠다고 ‘한인

애국단’의 선서문에 서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1932년 1월 8일, 새해를 맞아 군대를 사열하는

천황 히로이토의 행렬에 폭탄을 던졌습니다. 비록 천황이 죽지는 않았지만 그의 폭탄 던짐은

엄청난 사건을 몰고 왔습니다. 그의 뒤를 이어 윤봉길 의사가 일본 천황의 생일인 4월 29일

‘홍커우공원 축하식’에서 폭탄을 폭발시켜 전세계에 우리의 독립의지를 밝혔습니다. 두

분의 의거는 김구 선생님의 큰 뜻을 이어받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소중히 쓰여졌습니다. 이

일로 인해 일본에서는 김구 선생님을 잡기 위해 200억이 넘는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서양 사람처럼 변장을 하고 자싱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장제스 주석을

만나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군사훈련을 시키는 ‘낙양 군관 학교’를 만듭니다. 1940년에는

‘광복군’을 만들어 일본군과 싸워 우리의 힘으로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오직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위해서 일생을 바치신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바램이 이루어져

해방을 맞았지만 그것은 우리의 힘 만으로 이룬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일흔 셋의

몸으로 38선을 넘었습니다.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생각과 이념으로 싸움이 계속되어, 전쟁이

일어날 것을 걱정해서였습니다. 선생님은 우리 후손들이 잘 사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교육과 높은 문화의 힘이 있는 나라를 꿈 꾸었습니다. 선생님의 바램은, 통일된

조국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높은 지위를 위해 욕심에 눈이 먼 친일파와 반통일 세력에 의해

총을 맞고 돌아 가셨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이순신장군과 백범 김구선생님은 자신의 지위와 명예, 돈을

위해서 사신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 편에 서서 우리나라 스스로

힘을 길려 적을 물리치고, 잘사는 나라, 교육에 힘 쓰는 나라가 되어 다시는 적들로부터

우리나라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 받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저는 이제 중학생 6 학년이고, 또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사람이라기 보다는

미국사람에 더 가깝고, 영어가 더 편하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지금도 이 책 [백범일지]를

읽었지만 그 내용들이 무척 어렵고, 이해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문으로 된 김구

선생님의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고, 그 시대에 우리나라와 세계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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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찾아 보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적인 내용과 한국에서의 역사적인 사실은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번을 시작으로 어렵게만 느껴지는 한국문화와 역사에 좀더 관심을

가지는 한국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유별한 한국어 사랑이 없었더라면 저는 이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한국어 사랑으로 저희 동생과 저는 매주 토요일 어머니를 따라 한국학교에 다닙니다. 지금

저희 동생은 5 살인데 저희 어머니께서 어리실 때부터 한국어만 가르치고 한국말만 하여서

유치원에 다닐 때 얼마 동안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영어를 잘 합니다. 저희 부모님의 한국어 사랑과 한국사랑을 피부로

느끼면서, 제가 김구선생님을 읽고, 우리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과학을 좋아합니다. 김구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부강하고, 높은 지식과 문화가 있는 나라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학생으로써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학과 성적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경시대회에 참가하여 한인 학생으로써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꿈인 과학자가 되어, 우리나라의 지위를 높여 전세계인이

우리나라 기술을 부려워 하고,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그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여

이순신장군처럼 김구 선생님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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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대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후기

지난 5 월 5 일 펜실베니아 주 윌로우그로브에 위치한 다솜한국학교에서 열린 재미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 제 21 회 동요대회 및 제 8 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모두 본교에서

차지하여 지역 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해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 이어 2 년 연속,

2011-2012 년에 개최된 제 3 회 그림이야기 대회로부터 한 해에 세번째 대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그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관련교사 소개

김정숙 (숙):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모든 교사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며

교사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는 신임 교장.

토요 수업 후 교사 전체 주간 회의를 통해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학생과

교사들에게 도움을 제공해야 할 부문에 대해 적극 의견을 수렴한 후 반영하는

것도 교장의 몫.

김치경 (치): 2009 년 통합한국학교 출범 이후 교장 직을 수행하다가 올

3월부터 교감으로 재직. 교육학 박사로서 매주 교사들의 교육안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주어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도록 지원. 크고 작은 교내외

행사 시 직접 동행하여 사진과 동영상 기록을 세세하게 남기는 열정의 소유자.

고숙희 (고): 고등반 담임으로 SAT II 한국어 준비를 비롯하여 말하기 대회,

백일장, 독후감 쓰기 대회 등 고등반 학생들이 참가하는 모든 한국학교 활동에

있어 초기 단계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책임지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고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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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이진실 (이): 작년 동요대회 때 반주 교사로 시작하여 현재는 전 학년 음악 교육을

담당. 성악전공이나 성악 외에도 반주면 반주, 기악, 율동, 의상 등 음악 관련

교육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팔방미인.

정안젤라 (정): 통합한국학교 출범과 함께 한국어 교사로 재직 중인 정교사는 e-

book 교지 편집, 동영상 수업자료 제공 등 교내 컴퓨터 활용 분야에 혁혁하게 공헌

중. 동요대회 때 마다 반주와 율동지도를 함께 지원.

신임교장으로 취임한 후 첫 대규모 외부행사에서 가진 놀라운 결과에 대해 축하한다.

숙: 무엇보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각자가 맡은 책임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노력했기에 맺을 수 있었던 땀 어린 열매이다. 우리 모두가 하나되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영광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힘차게 정진할 것을 다짐하며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30 여 년 간 한국학교에 몸담아온 경험자로서 이번 대회에서의 좋았던 점을 소개한다면?

치: 주최측에서 이번 대회가 하나의 멋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특별상을 만들고,

심사위원 또한 각 학교 교사들로 구성하여 맡겼던 점이 한 차원 높아진 행사였음을

느꼈다. 무엇보다 한 학부모에게 30마일 떨어진 먼 길 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더니 아이들 일이라면 300마일도 기쁘게 달려간다 말하는 것을 들으며 우리 아이들이 잘 될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치: 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학생들의 꿈이다. 우리 학생들의 꿈은 돈을 많이

벌거나 대통령이 된다는 등의 꿈이 아니라 남을, 그것도 불쌍한 사람을 위해서

산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이기심이 없는 인도적인 꿈인가!

우리 아이들 모두가 이런 꿈 꾸었으면 한다.

말하기대회 대상 수상자 전해림 양의 지도교사로서의 소감은?

고: 너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 사실 처음에는 해림이가 이번 대회에 나가려고

하지 않았다. 이미 2년 전에 진출했으나 준비부족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림이의 능력과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대회에

나갈 것을 계속해서 권했고, 4월 중순이 지나서야 결정한 후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한국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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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읽고 쓰는 것도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암기까지 하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대회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목소리도 작아 연습을 시키면서 얼마나 애가

탔었는지.

특별히 그 상황에서 해림 양이 동기부여가 된 사건이 있었는지?

고: 플룻을 연주하는 해림에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 있게 그리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연주할 때 사람들이 감동하는 것 같이 나의 꿈 대회 발표도 플룻 연주처럼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방과 후에 한번 더 연습을 했다. 그 때 갑자기 태도가

바뀌더니 일주일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집에서 열심히 도와주신 해림이 어머니에게 감사한다. 무엇보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잘 따라주어 좋은 성과를 갖게 된 해림에게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음악 담당 정교사가 된 이후 첫 동요대회에서 큰 성과를 가졌는데 지도 과정에서 얻은

보람이 있다면?

이: 개인적인 견해로 미국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은 큰 소리로 노래 부르기를 어색해

하는 것 같다. 한국 아이들은 '목청껏'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게 노래를 한다. 한국

동요는 진성을 가지고 신나게 불러야 하는데 비해 이 곳의 아이들은 가성으로

흥얼거리는 것에만 익숙해 있다. 한국학교에서 음악시간으로 주어진 30분이라는 시간 안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참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요의 한국적 정서가 이곳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도 심겨져 있었음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목에 핏대를 세우고 목청껏

한 곡 불러 젖히고 땅 바닥에 털썩 주저 앉은 우리 아이들 모습에서 한국인의 열정을 볼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

특별히 힘들었거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주어진 제한 된 음악 시간 안에서 발성과 노래 배우기에 율동까지 만들어가기는

피 말리는 촌각다툼이었다. 막바지에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수업 시간을 빌려서

연습해야 했던 것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그 외에 의상을 직접 제작하면서 '내가 이걸

왜 한다 했나?' 하며 속으로 울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결과에 힘들었던 기억은 거의

없어진 듯 하다.

이: 무대가 생각보다 좁아서 아이들이 연습한 동선대로 연출 되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다. 연주자들의 만족하지 못하는 습성 때문인지 공연에 대해서도 계속

이상한 아쉬움이 남았었다. 지난 해 열정을 쏟았던 공연 뒤의 안타까운 결과로 이번에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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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말자고 모두가 그리 생각했던 것 같았다. 대상이라고 발표되는 순간 우리 아이들이

로켓처럼 무대위로 질주하는 모습에 같은 감동이었다. 앵콜 공연 때 그 찜찜한 뒤끝을 싹

씻어주게 '목청껏' 공연을 펼친 7명의 꼬마 음악가들에게 감사했다. 동요는 대상의 순간처럼

신나고 즐겁게 부를 때 제 색깔이 나오는 것 같다.

과거 2 년 연속 동요대회 전에 담당 음악 교사 자리가 갑자기 공석이 되는 바람에 동요대회

지도를 직접 하였다고 들었다.

정: 사실 이번에 느낀 점은 역시 음악 전공자가 주 지도교사가 되어 했을 때 2%

부족한 점이 채워지는 것을 경험했다. 음악 선생님이 음악적인 부분에 세밀한

지도를 하고, 나 같은 보조교사는 그 외의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반주를

통해 연습을 도우니 하나의 팀이 되어 작품이 만들어졌다. 여러 해 동요대회를 참가하는 동안

모든 팀이 전주, 지정곡, 전주, 자유곡 순으로 획일적 구성을 하는 것이 좀 지루했다. 사이

사이에 노래의 대사와 관련이 있는 짧은 연기를 한다면 하나의 훌륭한 뮤지컬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간단하게 시나리오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시켜보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멋있었다.

대회 에피소드 한가지 소개한다면?

치: 우리학교 오세미 학생이 독창부 은상을 수상할 때 이진실 교사의 두 딸이 함께

꽃다발을 증정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언니가 걸음이 빨라 세미 양에게 먼저 증정을

해버린 바람에 어린 동생의 감정이 폭발, 울음보가 터져버려 시상식이 잠깐

중단되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어린이의 생동의 세계를 볼 수 있어 행복했다.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의 강점이자 대회 연속 수상의 숨겨놓은 비결이 있다면?

숙: 팀웍이다. 이번 대회를 보더라도 학교에서 대회를 나간다고 하면 대회

프로젝트팀(?)이 자연스럽게 구성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교사들은

할애된 시간 외에도 자원하여 시간을 즐기면서 지도하고, 학생들은 교사의 지도에 잘

따르고, 학부모는 연습 시간에 함께 참석하여 학생들을 격려하며 간식을 제공하고, 교장

교감은 지원해야 할 부분들을 계속하여 찾아 도움을 주는 것이다. 대회 후에는 후속 토론을

통해 다음 번에 보완해야 할 점들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를 갖는다.

대상 공연: http://youtu.be/fCls6o8uXVM

독창 은상 공연: http://youtu.be/niYOomIz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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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꿈꾸는 약품 개발가

제 8회 나의 꿈 말하기대회 대상 수상작 전문

고등부 전해림

“해림아! 너의 꿈은 무엇이냐?”라고 갑자기 물으시는

할머니께 “꿈? 나~ 꿈 안 꾸었는데요.”라고 대답했더니,

할머니께서 크게 웃으시면서 “아니~ 잠잘 때 꾸는 꿈 말고,

앞으로 네가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 말이야”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그제서야 한국말이 서툰 나는 “아! 그

꿈이요?”라고 대답하는 순간 전에 어른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이 생각났어요. “ 모든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 그 꿈이 크든 작든 꿈이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정말 의미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나의 꿈 대회를 통해 저 자신을 깊이 생각해보니 제 마음속에 큰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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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유명한 약품 개발 가가 되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이제 겨우 14 살 중학생이 무슨 큰 꿈을 꾸느냐고요? 제 꿈이 다시 작은 꿈으로 바뀔 것

이라고요? 저는 누구든지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온 힘을 다해 도전한다면 아무리 큰

꿈이라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세상에 많은 약이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치료 약이 없는 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꿈도 펴지 못하고 알 수 없는 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데 치료가 안 되어 돌아가시는 엄마나 아빠들, 몸이 점점

굳어지고 마비가 되어 죽어가는 사람들…. 저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약품 개발가가

되어 새로운 약을 개발하고 싶어요. 제가 개발한 약을 먹고 아픈 사람들이 다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스코틀랜드의 생물학자이며 약물학자로서 노벨 문학상을 탄 Alexander Fleming 을

아시지요? 이차세계대전 때 페니실린 개발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렸던 알렉산더

플레밍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런 의미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학생인 저로서는 열심히 공부해야겠지요.

지금까지 제가 제일 잘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공부입니다. 그 중에서 수학과

생물학은 정말 재미있어요. 처음엔 몹시 어려워서 다 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전에

몰랐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정말 재미있어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도 재미있고요.

클럽활동과 봉사활동도 열심히 한답니다.

지난번에 한국 드라마 “인재”에서 신경과 의사 한 분이 플루트를 연주하며 사람 뇌가 기쁘고

행복할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았어요. 아픈 사람들 그리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멋진

연주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즈음은 피아노와 첼로도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한글 또한 마찬가지로 열심히 배우고 있답니다. 제가 연구하여 개발한 약품이나 논문들을

한국어로 직접 번역하고 싶기 때문이지요. 어려운 글도 쉽게 잘 설명할 수 있다면 아픈 한국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이기에 이 꿈이 이루어질 것을 생각만 해도 정말 저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정말 갈 길이 멀고도 힘들지요. 수 없이 많은

저와의 싸움이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제가 고칠 수

있는 아픈 사람들을 생각하면 아무리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이 큰 꿈을 꼭 이룰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전해림 저 자신 뿐만 아니라 나의 꿈 대회에 참석한 모든 학생에게 꿈을

이루자고 선전을 외치고 싶습니다. 화이팅!! 동영상 주소: http://youtu.be/bMavTzql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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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행복을 주는 사람

제 8회 나의 꿈 말하기대회 참가작 전문

고등부 강지은

저는 어릴 적부터 마음 속에 항상 꿈을 간직하며 살아

왔어요. 그러나 제가 가지고 있는 꿈은 똑같지 않고

선생님으로부터 화가에 이르기까지 계속 바뀌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학교에서 Key Club 의 멤버로

자원봉사를 하던 중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갑자기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뉴져지 보히스라는 동네에 있는 어떤 병원의

소아과 병동에서 봉사활동할 때 있었던 일

때문이었어요. 그곳에서 저는 아픈 아이들과 함께

장난감 놀이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어 주었지요. 처음에

아이들을 보았을 때는 마음에 충격을 많이 받아서 어떻게 대해 주어야 할지

몰랐답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들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감기에 걸리거나

뼈가 부러진 아이들이 아니고 그 보다 훨씬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어떤 아이는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전혀 움직이지도 못했어요. 저는

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정말 아팠어요.

앞날을 위한 꿈을 꿀 필요조차 없을 것 같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그곳에 있는 소아과

의사 선생님들이 일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을 치료하느라고 너무 힘들어

하면서도 밝은 웃음과 희망찬 말을 전해 주는 것을 보고 제 가슴이 뭉클해 졌어요. 그 소아과

의사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태도는 모든 아픈 아이들, 부모, 그리고 방문자들까지 희망을

주었어요. 저는 그것을 보면서 희망을 주며 치료하면 우울하게 사는 사람들의 삶에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어요. 소아과 의사가 된다는 것은 일반 의사가 된다는 것과

특별히 다르지 않지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기쁜

일이라는 것을 거기서 깨달았답니다.

그러면, 어떻게 아프고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을까요? 아직은 잘

모르지만 “내가 적극적이면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될 것이다” 라는 제 삶의 모토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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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부를 열심히 할거예요. 그래서 소아과 의사가 되어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돌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이나 가족의 건강을 잃음으로써 희망을 잃어

버립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결혼해서 건강하게 잘 살아가다가 작은 문제가 오면 서로

노력하지 못하고 가정을 깨뜨립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이 아픈 아이들을 데리고 제가 있는

소아과에 올 때마다 적극적인 태도로 대해줌으로 희망을 전해 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는 저

혼자만을 위해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 세상을

변화시키면서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의 꿈을 다시 말씀드리면 저는 소아과 의사가 되어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선물로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제가 해야 하는 일 그리고 제게 주어진

일을 매일 매일 열심히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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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 회 동요대회

은상 수상자: 오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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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 연구시범학교 선정

주뉴욕총영사관 한국교육원이 주관한 2012~2013 역사교육 연구시범학교 공모에 본교가

시범학교로 선정되었다. (http://www.koreatimes.com/article/731661 2012 년 5 월 26 일자

한국일보 보도:) 역사교육 연구시범학교 공모 제도는 한글학교에 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학생들에 대한 모국의 역사 및 이민사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시행하게 된 것으로 전세계 2,000여 개의 한글학교 중 최초로 도입된 것이다.

본교가 앞으로 역사 시범학교 운영을 다음과 같은 목적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할 것이다.

한국의 역사 발전에 영향을 미친 근 현대사 적 인물을 선정하여 그들이 주는 교훈과 실

패를 분석하여 우리 2세들에게 올바른 한국역사관을 정립시켜 준다.

역사적 탐구 주제를 선정하고 한국이 주변 국가와 당면하고 있는 현안을 상호 접목시켜

그 대처방안을 같이 모색해본다.

미주 이민 역사에 공헌한 인물을 선정하여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학습하여 2

세들의 자부심을 높여준다.

역사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한국어 학습을 접목시켜 한국에 대한 이해

를 심층화시킨다.

역사적 상황과 주요 인물의 삶을 연극화

하여 시대적 변천상을 인식하여 귀감이

되는 자아상을 정립시킬 수 있도록 한다

뉴욕 교육원에서의 본교 시범학교로의 선정

이유로 이석 원장은 역사연극, 역사와 한국어

통합교육, 한국사를 주제로 한 체험학습임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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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한벗 제 3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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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역사 교육 계획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운영 목적

역사탐구활동을 통하여 우리의 민족 정신을 길러내고, 역사를 뒤돌아보는 과정 속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는 동시에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한다.

근대사 및 현대사를 통해 미국과 한국이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미국에서

자라나는 미국인으로서, 미국과 한국이 서로 주고 받은 영향을 이해하고, 앞으로 협력해

나가야 분야를 탐구할 수 있는 소양을 키우며, 미래의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역사관을

확립함으로써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도록 한다.

교육 내용

중 고등 역사 문화반

세종대왕, 장영실, 이순신 등의 인물과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선조들의 리더십 및 과학 탐구

정신을 배운다. 절기에 따른 음식과 풍속, 전통 의상 및 예술 세계를 접하면서 우리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찾는다. 삼일절 유관순 열사를 비롯하여 선조들의 역경을 극복한 불굴의

의지를 간접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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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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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이민 역사의 개관으로 미주 이민 동포들의 정착과정을 돌아보며 미국에서 성장하는 우리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미국 사회에 주요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미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다.

역사와 한국어 통합교육 시범반

한국사 개요

1학기 동안 2학기 교육안을 완성한다. 우리나라의 화합, 평화정신 및 불굴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위주로 한다.

근현대사 및 미국과의 관계

1 학기 중 백범일지 교육안에 따라 차시별 교육을 하되 단어와 문법 등 각 차시마다 한국어

교육 부문을 강화하여 수업을 진행한다. (상세 교육안은 백범일지 교육안 공모전 백범상

수상작인 첨부자료 참고: http://www.thenaks.org/ver2010/adv/Baekbeom.pdf)

미주 이민사

1 학기 중에 14 차시~16 차시 교육 내용을 재미한인학교협의회 발행 “코리안 아메리칸의

발자취 Korean American Journey”를 참고로 하여 하기 미주 이민사 및 자랑스런 한국인의

내용으로 대체한다.

제 1장 코리안 아메리칸의 이민역사

제 1과 초기 한국인 이민(1910년 이전)

제 2과 1910년과 2차 세계대전 사이의 재미 한국인들: 사진신부와 독립

제 3과 한국전쟁과 그것이 재미 한국인에게 남긴 유산 (1950~1965)

제 4과 1965년 이후의 새로운 이민 물결

제 2장 코리안 아메리칸의 공동체

제 5과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 추구

제 6과 LA 코리아타운

제 7과 코리안 아메리칸의 종교

제 8과 오늘의 코리안 아메리칸 여성

제 4장 코리안 아메리칸의 이야기

제 13과 코리안 아메리카 선구자: 서재필, 이승만, 안창호, 현순, 박용만

제 14과 이민 일세: 강용일, 최봉윤, 현봉학, 허병렬, 신호범, 이경원, 카니 강, 박찬호,

정경화, 정명화, 박세리, 김미현, 신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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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과 : 이민 이세와 삼세: 필립 안, 하버트 최, 윌라 김, 새미 리, 재키 은하 영, 로널드

문, 웬델 김, 마사 최, 고홍주, 고경은, 고경주, 엔젤라 오, 캐시 송, 매리 그레이스 리,

이창래, 마가렛 조, 정유진, 장영주

운영 대상 및 운영 시수

기존 역사 교육학급을 유지하면서 신규로 초등반에 “역사와 한국어 통합교육 시범반”을

신설하여 역사와 한국어를 함께 교육한다.

기존 역사 교육 신규 역사 통합교육

운영대상 중등반 1학급, 고등반 1학급 초등 “역사와 한국어 통합교육 시범반” 1학급

운영시수 주 1시간씩 연간 64시간 주 2시간 연간 64시간

합계 3학급 주 4시간씩 연간 128시간

전체 학교 수업 시간표 중 역사관련 교육은 아래 색이 있는 칸으로 나타나 있다. 역사와 한국어

통합교육 시범반에서는 “한국어로 배우는 우리 역사” 시간에 역사 위주의 수업 1시간, 한국어

문법과 작문 위주의 수업 30 분의 구성으로 하되 두 과목을 통합하여 교육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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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사업

남부 뉴저지 한인회에서 주관하는 삼일절 기념행사에 매 해 본교는 역사 수업의 연장으로

단막극을 준비하여 참가하고 있다. 현재 중고등반은 물론 신규반 ‘역사와 한국어 통합교육

시범반’ 초등학생들과 함께 더욱 강화된 역사연극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011년 삼일절 기념행사에서는 종전의 유관순 열사뿐만 아니라 조선어학회 사건, 1936년의

올림픽과 일장기 말소 사건 등 2 세 학생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자료를 발굴하여 일제

수난사를 알게 하고 이의 암울하고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하고 21세기 세계를 주도하는 발전된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어 한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일깨우는 영상으로 구성하였다. (별첨 자료:

연극 각본, 파워포인트배경 영상, 단막극 공연 사진 첨부)

2012년의 삼일절 행사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곡물 수탈, 일제의 조선인 징병, 일제에 항거하는

삼일독립운동을 주제로 하여 학생들은 연극 연습을 통해 한국어를 보다 자연스럽게 말하고

낱말 익히기를 통해 의미도 완전히 파악하도록 하여 생동감 있는 한국어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별첨 자료: 연극 각본, 파워포인트배경 영상, 단막극 공연 사진 첨부)

연구시범학교 운영지원금 활용계획

역사 교육 중심의 학교 웹사이트 구축

한류의 붐을 타고 한국인의 위상이 세계화되면서 아메리카 대륙에도 한국의 문화가 점점

알려지고 있다. 운영지원금을 활용하여 청소년기에 큰 영향을 주는 영상자료를 한국학교

학생들의 배경과 이해도에 맞게 편집, 효과적이면서도 교육 목적에 부합하는 역사교육의

자료를 만들고, 이를 신규 구축할 홈페이지를 통해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산하의 한국학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뿐만 아니라 본 프로젝트는 각 초등학교 및 중학교 사회시간, 각 미국학교마다 주최하는

Asian Day, International Day 에 대비하여 2 세 학생과 학부형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역사 및 문화에 대한 웹사이트를 인근 지역 의 50 여 개 학교,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전국적인 network를 만들어 공유하며 미국 학생과 학교들도 이용할 수 있음을 홍보한다.

역사 연극 활동 강화

삼일절 기념행사 때 참여하는 역사연극이 더욱 질 높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운영지원금을

활용하여 현실적인 무대장치 설치, 공연 의상 구매, 홍보물을 제작하고, 공연을 녹화, 편집하여

홈페이지에서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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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한벗 제 3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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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소정의 추가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면 인근 사립학교에서 공부하는 조기 유학생들의

역사 연극 동아리도 만들어 주어 한국학교에 도입하는 개념을 원용해 영어 연극으로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세들과 이들을 학년별로 Friend-Mentorship system으로 연결하여 교사의

지도아래 서로 발음교정, 내용 파악이 쉽도록 하고 한국학교 종업식에서의 특별 출연 기회도

만들어 준다면 이들에게는 문화 활동 범주 안에서 주말의 여가 선용을 통해 탈선의 기회를

방지하고 언어장벽으로 인한 학습부진의 고통을 단축시켜 줄 것이며 소외되어 있는 이들의

입지를 교포사회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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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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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연구위원회

평가계획

역사연구위원회는 분기에 한차례씩 정기회의를 갖고 지정한 평가 항목들에 대해 자체 평가를

수행한다. 역사 교사들은 연간 두 차례의 공개 수업을 통해 관계자들의 피드백을 수렴하여

수업을 보강한다. 정기 회의 및 공개 수업 시에는 다음의 평가 템플릿을 사용한다.

평가 일정

1 2 1 2 3 4 5 69 1 0 1 1

분기 평가 1

역사연구위원회 정기회의

공개수업

중등반, 고등반

2012-2013년도 학사일정 시작

분기 평가 2

역사연구위원회 정기회의

분기 평가 3

역사연구위원회 정기회의

공개수업

역사와 한국어 시범반

공개수업

중등반, 고등반

공개수업

역사와 한국어 시범반

피드백 반영 후 수업 보강 피드백 반영 후 수업 보강

피드백 반영 후 수업 보강 피드백 반영 후 수업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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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한벗 제 3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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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회의

분기별 역사연구위원회의 정기 회의를 개최한다.

전혀아니다 아니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그렇다

영역 1 점 2 점 3 점 4 점 5 점

홈페이지 구축

계획한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예산 계획에 맞게 지출하고 있다

안건 1:

안건 2:

역사연극활동강화

계획한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있다

예산 계획에 맞게 지출하고 있다

안건 1:

안건 2:

공개 수업

수업 시 학생들의 이해도 측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학습내용에 관한 같은 질문지를 수업

전과 후에 동일하게 사용하여 비교해 본다. 참관 대상은 1) 역사 문화 전문가 2) 학부모 3) 교사

4) 교장, 교감, 이사회 등 제한을 두지 않는다. 공개 수업 후에는 하기 설문지를 기본으로 하여

참관자와 학생들에게 분리하여 배포하여 피드백을 받아 공개 수업을 통해 앞으로 개선할 점을

수렴한다.

전혀아니다 아니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그렇다

영역 1 점 2 점 3 점 4 점 5 점

강의준비

역사와 한국어의 배분이 잘 되어 있다

시청각 자료가 충분하다

강의진행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난이도이다.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강의내용

역사적 사건을 주제 중심으로 강의한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배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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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한벗 제 3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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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뉴저지 한인회 주최 3.1 절 행사 연극 부문 참가

2011 년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3.1 절 연극 각본 (글쓴이 이교연)

제 1 막: 유관순 열사

배경: 유관순 열사의 초상화, 태극기 들고 시위하는 사진

해설: 1902년 충청도 천안에서 태어난 유관순 열사는 서울의 이화학당에서 신식학문을 배우면서

애국정신을 길렀습니다. 정동 제일교회에 다닐 때에도 매일같이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조선의 독립을 바라는 마음으로 1919년 3월 1일 만세를 부르기 위해 학교 뒷담을 넘어서 다른 5명의

친구들과 함께 시위행렬에 참가했던 유관순 열사는 3.1 운동으로 학교가 휴교하자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왔습니다.

친구 1: 우리도 이곳에 사는 동네 어른들과 교회, 다른 학교 학생들과 연락해서 장터에서 독립 만세를

부르기로 하자.

친구 2: 관순아, 어서 앞에 나가서 우리가 먼저 시작하자.(유관순 열사 친구들과 함께 읍내 장터로

나간다)

유관순: “우리 조선은 반만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나라를 강제로

빼앗고 온 천지를 짓밟으며 우리에게 갖은 학대와 모욕을 가했습니다. 10 년 동안 우리는 나라가 없는

백성이 되어 온갖 서러움을 참고 살아왔지만,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우리 다같이 독립만세를 불러

나라를 되찾읍시다!"

다 함께: 대한 독립 만세!

일본 헌병들 1. 아! 이것들을 다 잡아라. 체포해서 경찰서로 데리고 가라!

2. 주모자가 누구냐? 유관순을 잡아들여라!

3. 만세 부른 놈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 잡아다가 혼을 내줘라

해설: 나라를 찾고자 하는 우리의 염원과는 반대로 일본군은 우리 조선 사람들을 마구 잡아가고

때리고 무차별로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유관순 열사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일본군에 의해

돌아가셨습니다. 유관순 열사는 주모자로 체포되었습니다. 그러나 유관순 열사는 감옥에서도 굽히지 않고

독립만세를 부르며 투쟁을 하였지만 오랫동안 계속된 고문과 후유증, 영양실조 등으로 1920 년 10 월

감옥에서 19 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유관순 열사의 조선을 사랑하고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마음은 전국 방방 곡곡에서 불타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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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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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막: 한글 사랑과 조선어학회 사건

배경: 교실에 둘러앉아 공부하는 학생들, 한글 사전 원본, 일본 경찰의 감시하에 있는 한글학자들

한글학자 1: 지금 학교에서 우리말을 쓰지 못하게 하고 일본말 만 가르치라고 하니 어찌하면

좋겠나?

한글학자 2: 아무리 우리 말을 못 가르치게 해도 우리 조선어학회에서는 큰 사전을 만들어

학생들이 한글을 배우기 쉽게 해야 하네.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야.

한글학자 3: 그럼. 그 말이 맞네. 우선 한글 맞춤법을 만들고 표준어도 정해야 하네. 그러나 일본

경찰들이 우리를 감시하고 있으니 조심들 합시다.

해설: 조선어학회 사건은 1942 년 10 월에 일제의 식민통치에 맞서서 우리말 글을

연구하고 보급하던 우리 학자들과 관계자들을 줄줄이 잡아들여 모진 고문을 하고 옥살이를 시킨

사건입니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뒤, 우리 학자들은 조선어학회(한글학회)를 중심으로 한글맞춤법

통일안을 마련하고 또 표준어를 정하여 우리의 말을 쉽게 배우도록 “큰사전’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제는 우리가 우리 사전을 만든다는 이유로 한글 학자 33분을 감옥에 가두고 모진 고문을 가해

이로 인해 2분은 돌아가셨습니다. 또 모든 학교의 학과를 일본말로만 가르치고 우리말과 글도 쓰지 못하게

하면서 41년에 들어서는 독립운동을 할 가능성이 있을 듯한 사람도 잡아들였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 민족

역사에 있어 가장 비참한 시기였고 또 처절하고 치열한 독립운동이기도 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할 때까지 옥살이를 하신 분은 이극로, 최현배, 정인승, 이희승 이상 네 분입니다.

그 분들은 감옥에서 받은 고문과 영양실조로 감옥에서 나온 후에도 한참 동안 힘든 생활을 하셨지만

한글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들입니다. 이렇듯 조상들이 목숨과 바꾸면서까지 물려 준 우리말과

글을 우리는 열심히 배워 반만 년을 이어온 빛나는 민족 문화의 유산이며, 우리가 후손 만대에 물려 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을 지켜내야 할 것입니다.

제 3 막 1936 년 마라톤 올림픽과 손기정 선수

배경: 세 명의 달리기 선수들이 결승점 쪽으로 뛰어 들어옵니다

아나운서: (저 멀리서 뛰어들어오는 선수들을 가리키며) 지금 막 올림픽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달리기

경기에서 선수들이 마지막 힘을 다하여 뛰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일본의 손기테이 선수입니다.

두 번째는 영국의 하퍼 선수, 세 번째 또한 일본 선수 남승룡 선수입니다.

(선수들 차례로 단 위로 올라간다. 올림픽 위원회에서 1, 2, 3 등 이름을 부르며 손기정 선수에게 월계관을

준다.)

손기정 : (받은 월계관으로 일장기를 가리며 운다) 억울합니다. 나는 일본 선수가 아니고 대한민국 선수

입니다.

남승룡: (같이 울며) 나도 대한민국 선수입니다. 우리나라가 하루속히 독립하여 태극기를 달고 달리고

싶습니다.

해설: 손기정 선수는 1936년 8월 1일 독일의 베를린에서 열린 올림픽 달리기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고. 같이 뛰었던 남승룡 선수는 동메달을 차지하였습니다. 1936년 당시에는 한국이

일본의 지배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그는 일본 대표팀에서 뛰어야 했고, 이름도 일본식으로 손기테이 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올림픽 공식 기록에는 손기정의 국적이 일본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손기정

선수는 한국어 이름으로만 서명했으며 시상식 때 태극기가 아닌 일본의 국기가 올라 오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한 당시 동아 일보가 그 수상 소식을 알리면서 의도적으로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워

일장기 말소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56 년 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

배경: 황영조 선수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뛰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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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황영조 : 와! 해냈습니다. 이번에는 태극기를 달았습니다.

손기정 : 잘했어! 정말 잘했어. 대한 민국의 자랑이다.

해설: 1992 년 8 월 9 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황영조 선수가 몬주익

주경기장에서 자랑스런 우리의 태극기를 달고 금메달을 따 인간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경기를 보고자 찾아왔던 손기정 선생님과 포옹하며 같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 4 막: 광복절

배경: 태극기 휘날리며,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 손기정,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천황의 항복 소식: 우리 일본은 한국 국민들에게 무조건 항복합니다.

사람 1: 아! 이제야 우리나라를 찾게 되었구나. 일본이 2 차 대전에서 연합군한테 졌으니 우리도

독립을 하게 되었네.

사람 2: 이게 얼마만이야! 1910년에 우리나라를 일본에게 빼앗겼으니 36년 만이네.

사람 3: 이제는 우리말도 마음대로 쓰게 되었어. 지금부터 우리 아이들한테 우리말을 가르쳐야겠네.

모두들: 우리 다 함께 만세를 불러야지. 대한 독립 만세!!! 만세!!!

해설: 광복절은 1945 년 8 월 15 일, 제 2 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이 연합군에 패하고 항복하게

되어 1910년 나라를 빼앗긴 지 36년 만에 한반도가 일본의 억압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광복이라는 말은 “빛을 되찾음”을 의미하고 국권을 되찾았다는 뜻입니다. 대다수의 국기가 혁명과

투쟁과 승리를 상징하며, 황제의 무기를 의미 하지만 한국의 국기인 태극기는 우주와 세상에서의 인간의

질서와 평화를 의미합니다. 끝

2012 년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3.1 절 연극 각본 (글쓴이 이교연)

제 1 막: 안방에서 식사하는 가족들(아버지, 어머니, 큰아들, 작은 아들)

아버지: (아들에게) 얘야, 오늘이 네 생일인데 이렇게 보리밥만 주어서 가슴이 아프구나.

어머니: 그래도 다행이에요. 그 동안 죽으로만 끼니를 때웠는데요.

큰 아들: 우리 친구들 중에 보리밥도 못 먹는 애들도 많아요.

작은 아들: 아! 쌀밥 먹고 싶다. 쌀밥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요. (이 때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들어 오며)

일본 순사: 여기, 보리밥 먹고 있네. 이 보리쌀 내놓으시오. 우리 일본에 보내야 하오.

아버지: 우리도 먹을 양식이 많지 않소.

일본 순사: 무슨 말이야! 잔 말 말고 다 내놔! 여기 숟가락도 있네. 보리쌀 하고 밥그릇, 숟가락을 우리가

몰수 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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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65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어머니: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요?

일본 순사: 내가 알게 뭐야! (말하고 나서 여기저기 뒤져서 자루에 있는 보리쌀을 가져간다)

어머니: 아이구! 이제부터 우리는 어떻게 사냐?

제 2 막: 대문이 있는 마당(아버지, 어머니, 두 아들, 아들 친구)

큰아들: 아버지, 방학이 되어서 친구하고 같이 집에 왔어요.

아들 친구: 안녕하세요?

아버지: 그래. 잘 왔다. 얼른 들어오너라.

둘째 아들: 형 왔어요?

어머니: 얘야, 이웃에서는 일본 순사들이 학생들을 전쟁터에 내보낸다고 집집마다 뒤지고 다닌단다.

얼른 들어와서 조용히 숨어있거라. (이 때 일본 순사 2명이 손에 가족 list 를 들고 여기 저기 집집마다

돌아다닌다.)

순사 1: 아니, 이 집은 빈집이네. 다음 집으로 가자.

순사 2: 이 집에서 말 소리가 들리네. 여기 들어가 봅시다.

순사 1: (탕 탕 탕) 여기 문 좀 여시오. 여기 학생 2 명 있소? 우리가 알고 왔으니 얼른 데리고

나오시오.

아버지: 우리 자식들은 아직 학교가 끝나지 않아 아직 안 왔소.

순사 2: 아니, 우리가 집을 뒤져봐야겠소.(순사들이 집을 뒤지니 두 아들과 아들 친구가 끌려 나온다. )

아버지: 아이구! 이 작은 아들은 아직 고등학생인데 왜 데리고 가오?

일본 순사: 일본을 위해 고등학생들도 전쟁터에 내보내는 것이 우리 정부의 방침이요. 가자!

아버지 어머니: 이를 어째! 아들아! 아들아!

제 3 막: 방안의 학생들(남학생 여학생, 주위를 둘러보며 집안으로 들어간다)

해설: 일본은 우리의 자주권을 빼앗고자 평화로운 삼천리 금수강산을 어지럽히고 전쟁을 일으켰으며 더

많은 나라를 삼키고자 대한민국을 주권을 잃은 약소국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갔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민족은 힘을 합하고 의지를 불태우며 독립을 향한 열망을 담아 다 함께 일어섰습니다.

학생 1: 친구들, 지금 천안에서는 3월 1일에 맞추어 독립만세 시위를 한다네.

학생 2: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학생 3: 먹을 양식 하다못해 놋쇠 그릇, 숟가락도 가져가니 이제는 정말 참기 힘드네.

학생 4: 어디 그뿐인가, 우리말도 쓰지 말라. 이름도 바꿔라. 하루 하루 사는 것이 정말 힘들어.

학생 5: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준비하는 모양이에요.

학생 6: 뭐라고? 그럼 우리 학생들은 어떻게 되지? 우리도 싸움터에 끌려나가야 하는 거야?

학생 7: 그러니까 우리도 만세 운동을 벌려 자주 독립을 해야 해요. 우리가 일어서야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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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학생 8: 우리도 이 동네 어른들과 같이 독립 만세 부를 준비를 하세. 태극기는 준비했지?

학생 9: 그래. 우리 어서 나가서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학생들, 뒤에 서있던 등장 인물 모두 같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뛰어 나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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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Name Was “Yoshiharu”

교감 김치경, 교육학 박사

이 이야기는 우리 한국계 미국인 2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실화를

영어로 소설형식으로 써 보았습니다.

Yoshiharu sat patiently in his desk, listening to his teacher tell the story of

“The Little Peachling.” His real Korean name was Chi Kyong, and he

resented the Japanese occupiers who made him change his name to

Yoshiharu, a Japanese name. And to amplify the humiliation, he had to listen

to these silly Japanese stories. Yoshiharu was in his second year of Hallim Elementary School in Jeju

Island, South Korea, but still had not adjusted to the military-style uniform he had to wear, and the

Japanese language he had to speak. He was Korean, and the only language his parents knew was

Korean. He had to quickly learn Japanese to understand his lessons. Japanese occupied Korea

and was trying to transform everything Korean into Japanese including

language and history!

In the story of “The Little Peachling” a Japanese woodcutter’s wife found a peach floating down a

river. She retrieved the peach and took it home to give to her husband. When the husband split the

peach for eating, a baby boy was born from the peach. The couple named the baby Momotaro which

means little peachling. When Momotaro became a man, he was strong and brave. Eventually he

brought great riches to his family.

The teacher gave the students a break after telling the story of “The Little Peachling”. The students

went outside to the courtyard. Sounds of laughter and friendship came from a group of boys that

included Yoshiharu. When the subject of “The Little Peachling” came up, Yoshiharu said, “Guhji

gatda.” This was a Korean expression that meant “It’s a beggar’s life.” What Yoshiharu really meant

was that the story was stupid. Children were not born from peaches. He had a younger brother and

sister and they did not come from peaches. But Yoshiharu had forgotten something important. He was

not supposed to speak Korean at school. The penalty for speaking Korean was to give coins to each

person within hearing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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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One boy demanded that Yoshiharu give him coins. “You spoke Korean, so you have to pay the fine.

If you don’t I will have to tell the teacher.” But this boy was a close friend of Yoshiharu.

Yoshiharu said, “I will not give you money. Even if I had it, I would not give you the money.”

The boy told the teacher that Yoshiharu had spoken Korean, so the teacher told Yoshiharu to pay the

boy the coins.

Yoshiharu said, “I don’t have money to give him. Even if I have it, I will not give him!”

“Then apologize.”

“No, I don’t understand why I should!”

“Why not?”

“He is my friend and he is not supposed to tell on me.”

The teacher sent Yoshiharu to see the principal. The principal’s desk was in the back

of a large room with a Japanese flag on the wall behind it. The large empty floor in

front of the desk made the room seem gigantic to Yoshiharu. Desks for each of the

teachers were arranged along the other three walls. There were only a couple of teachers in the room,

since most teachers were in their classrooms. Yoshiharu’s arms and legs trembled with fear. Being in

trouble was new for him. Around home, Yoshiharu was always well-behaved and courteous, even

when his brother was not. Yoshiharu looked at the large red circle on the Japanese flag. Red, his

favorite color, the color of passion had become the color of anger. How could his friend betray him so?

Yoshiharu worked hard to contain his anger.

The principal stood up. He looked enormous to Yoshiharu, maybe nine feet tall. Actually the

principal was only about five feet tall and wore glasses, a mustache and a Japanese military uniform.

His permanently stern face made him the scariest person in the world to Yoshiharu. Yoshiharu stood

as tall and respectfully as he could. The principal asked Yoshiharu why he was there. Yoshiharu told

the truth and explained that he had spoken Korean and his friend had told the teacher about it.

“Well then,” said the principal. “You must apologize to your friend and teacher.”

Yoshiharu swallowed hard and hesitated. “No” escaped from his mouth.

The principal’s face betrayed his shock. “Bagayaro,” he said. Yoshiharu understood that this meant

“you fool.” “Do you want to apologize or kneel down on the floor and get punished?”

“No, I have nothing to apologize. I would rather be punished. My friend betrayed me. I will not

apologize to him.” Yoshiharu was defi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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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Okay then, kneel down on the floor, Bagayaro!”

Yoshiharu quietly obeyed the principal. He knew the teachers could see him in his shame. But he

couldn’t yield. The floor became harder with each minute. As a teacher walked past Yoshiharu his

disapproving look slashed through Yoshiharu’s pride. Yoshiharu wondered why not one teacher who

used to love him didn’t care about him and wanted to find out how unfair the principal

was to him. They were all Koreans except the principal. All of his teachers were doing

exactly what the Japanese principal wanted them to do without question because they

will lose their job if they do not obey! But Yoshiharu could not yield.

One hour passed, and Yoshiharu’s knees ached. Not enough blood circulated to his

legs giving more and more pain as the time passed. He looked over at the principal to

see if he is ready to retire. He looked agitated. The principal asked, “Are you ready to

apologize?”

“No,” said Yoshiharu. “No one seems to understand,” he thought. “Korean was

his native language. What was wrong with speaking Korean? And to top that off, my

friend betrayed me. I cannot yield. I can’t surrender.” When the pain on his knees mounted, he pushed

his two fists on the floor lifting his body up and released some pain in his legs.

The principal continued with his work. “How long could he keep him here?” Yoshiharu wondered.

Certainly the principal would have to go home eventually. “Yes, I will persevere. He has to let me go

home too. I will endure just a little longer and tell my mother and father what he did to me!”

When the last bell of dismissal rang all over the school, Yoshiharu was happy. Eventually school was

over and the teachers had to work at their desks. But Yoshiharu could feel many eyes glued to him in

the teachers’ room, wondering what he had done for such severe punishment. Yoshiharu’s teacher

ignored his student. He knew why the punishment was so severe. So, he didn’t even come over to

Yoshiharu to talk to him. That made Yoshiharu even angrier. “How can my favorite teacher doesn’t

even care about his student? He is Korean too! No one cares about me!”

Yoshiharu’s entire body was aching by this time. He struggled to hold back his tears of

anger. His weakness could not be exposed. He had to hold everything until he could go home and

tell his mother all about it.

The teachers gradually left to go home. Finally Yoshiharu and the principal were the only two people

left in the faculty room. The sun was moving closer to the horizon and shadows were becoming

longer. But Yoshiharu would not yield. The room became darker as the sun set.

The principal realized that Yoshiharu would not yield, and he wanted to go home too.

Finally he said “Bagayaro, go home!” Yoshiharu was relieved. He was in ecstasy because he

finally won! He was wobbly as he stood, but soon enough strength returned for him to 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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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straight and begin the two mile walk home. He had to wait until he was away from the principal

before enjoying his victory. He had served his punishment, and had not yielded.

The town of Hallim looked different at night. Halla Mountain, 1950 meters high standing high in the

middle of Jeju Island, was overlooking the town of Hallim as if it was guarding its people, the

fishermen, farmers, and their children including Yoshiharu. The people of Cheju Island always

admired this majestic snow-capped volcanic mountain. It was getting dark and Yoshiharu could

barely see the grand mountain top in the distance. The harbor was quiet and the rhythm of the water

lapping against the shoreline was relaxing but unpredictable. A few lights could be seen on the island

in the distance, “Bihyando” meaning flying island. “How can an island fly?” he wondered. But that

island always ignited Yoshiharu’s imagination. Sometimes it seemed like a furious sea monster,

strong but never angry, and other times it seemed like a quiet mermaid, gentle but never intimidated.

“Who lived on the island? Were there scary wild creatures or gentle angels?” One day he would

explore that island and find out for himself what it was like.

A few people were packing up their goods as Yoshiharu passed the fish market. It was eerily calm

compared to the bustling market he usually passed on his way to school in the morning. Beyond the

market cozy homes sheltered their families within their warm embrace. The yellow glow from oil

lamps came from many windows. Yoshiharu wondered what the people were doing inside their homes

and how warm and nice for his friends would be with their parents. Walking alone in the darkness

almost made him cry. He was hungry and tired.

Finally Yoshiharu was in front of the entrance to his courtyard. On one side of the courtyard was a

large house where his aunt, uncle, and favorite cousin lived. On the other side was a smaller house

where he lived with his mother, father, two brothers and sister. This was his home where all the

people he loved live. It was Yoshiharu’s home. Finally he was home from a long ordeal of

punishment. He opened the door to his house and began to cry as soon as he saw

his mother. His mother ran over and hugged him. “What happened? I was so worried.

Where were you, Chi Kyong?”

Yoshiharu, known as Chi Kyong at home, couldn’t control himself. He held tears too

long, and now they were all flooding out. He could not even talk. He was angry, he was

sad, he was upset, he was happy to be home. His mother knew he was hurt and led him

to his bedroom. She removed his ibul from the cabinet and spread it out on the floor.

An ibul is a sleeping mat made of cotton. Chi Kyong sat on the sleeping mat while his

mother went to the kitchen and brought him barley soup and a boiled egg. The boiled

egg was a special treat just for Chi Kyong. After thirty minutes, the tears flowed more

slowly and Chi Kyong could finally talk. He told his mother about his humiliation and

suffering at school. Mother said “Chi Kyong, you are going to be your own worst enemy. You are too

stubborn.” She was not happy that he had disobeyed his teacher and principal. Chi Kyong’s 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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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brother also told Chi Kyong to follow the rules at school and stay out of trouble. Father was away, so

he did not learn of this incident. Chi Kyong felt alone and misunderstood. He was lonely.

A few months later, father went to Halla Mountain to hunt. When he returned with a pheasant, Chi

Kyong was delighted and asked if they would be having a feast that evening. “No,” said father. “I am

taking this pheasant to the principal to thank him for educating my sons.”

“No! You can’t do that.” wailed Chi Kyong. He went around his father protesting, “You can give the

pheasant to anyone but my principal! That man treated me unfairly. He punished me for speaking

Korean, calling me Bagayaro! I hate him! I hate him!” Chi Kyong told his father the entire story of his

humiliation. Father listened calmly without saying much.

Suddenly Father ran to kitchen and began boiling water to remove the feathers from the pheasant.

When father finished preparing the pheasant, the family sat down for a feast around the dinner table.

Father smiled at Chi Kyong and said “Chi Kyong, you can eat all that you

want.” Chi Kyong beamed with pride, and declared, “Dad, do you know who

won? I did!” His father nodded his head. Someone finally understood him.

Father smiled and added, “Why don’t you become a principal of a

school when you grow up?” His mother and brother were silent

because they didn’t have much confidence in Chi Kyong. But Chi Kyong

was still victorious and the pheasant dinner was wonderfully delicious!

Note: This is the true story of a boy who grew up to become a teacher. Thirty-five years later in 1979,

one Korean educator was delivering a speech at the opening ceremony of a Korean school in Cherry

Hill, New Jersey, “Japanese tried to wipe out Korean language, our art, our history, our culture and

our identity. We almost lost our language during 36 years of Japanese occupation of Korea. If we had

lost our language, our people and our culture and our history would have vanished! When language is

lost, so are the people, their tradition, their arts, their love songs, their custom, their culture and their

children! . . . ”

He was the founder of this Korean school and library, which was one of the first Korean schools in

America. His name was “Chi Kyong” but not “Yoshiharu” anymore!

He became Principal of 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 in 1979, a professor of education at

the University of Maine at Machias in 2001, and now Assistant Principal of the Korean School of

Southern New Jer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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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선생님이 응원할게!

PK반 담임교사 박효정

ㄱㄴㄷㄹㅁㅂㅅ, ㅇㅈㅊㅋㅌㅍㅎ

ㅏㅑㅓㅕㅗ~ㅛ그리고, ㅜㅠㅡ~ㅣ

자음은 모두 열네자, 모음은 모두 딱 열자!

엄마 손 꼬옥 잡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다람쥐반 친구들을 처음 만난

날이 생각나네요. 호기심 가득찬 눈빛으로 한국학교에 첫발을 내디딘 우리 다람쥐반 친구들과

함께 한 지난 한 해가 얼마나 신나고 재미난 일들로 가득했는지 모릅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사랑스러운 웃음을 짓는 예쁜 모습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고, 쉽게

한글을 가르칠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하며 보낸 지난 시간들이었습니다.

단순히 자음, 모음을 익히고, 글을 익히는 것만이 아닌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한국적인

정서로 어른에 대한 예의와 한국의 문화를 익히고, 배우고, 체험하며 재미있게 생활한 1 년

이였습니다.

1년간 함께 하면서 부모님들의 고민과 사랑을 나누면서 저 스스로도 두 아이의 엄마로서 많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1년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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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사랑하는 다람쥐반 친구들…

선생님은 너희들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그리고 유치반에 가서도 무엇이든 씩씩하게 잘 해낼 거라 믿고 있단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교실~

처음엔 낯설 수도 있지만 더 신나는 생활이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을거야.

선생님이 늘 뒤에서 응원할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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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어머니날 귀한 선물

K-1 반 담임교사 신은희

보통 아이들이 일요일 아침에는 늦잠을 자는 데 아침부터 4 살인

막내도 일찍 깨어 위에 언니들과 분주하게 학용품을 나누어주며

카드를 손수 만드는 작업을 하는 모양이다. 그동안의

한글학교에서 배운 실력으로 열심히 종이를 오려 붙이고 그림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빈공간에 세자매는 서로 글자를 물어가면서

또박또박 한글을 쓰기 시작한다.

막내딸아이는 아직 이름만 쓰는 정도 (거의 그리는

수준이지만)이지만 엄마를 지칭하는 공주그림 앞에 “사랑해요”(언니들 도움이 컸겠지요)

라는 이리삐뚤 저리삐뚤한 글자지만 “사랑” 이라는 한글단어를 가장먼저 터득한 그 모습은

그 무엇과도 비교 불가능한 귀한 선물이 아닐수 없다. 분주히 움직이는 조그만 손길과 따뜻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어머니날, 세자매는 서열대로 엄마에게 줄 한글로 쓴 아이들의

아기자기한 편지가 가득한 상자를

선물로 받았다.

또박또박 커다랗게 쓰여진

“엄마아빠 사랑해요,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 이 얼마나 귀하고 값진

우리 언어 한글인가? 그리고 이어진

딸들의 동요대회에서 우리

남부뉴저지한국학교 대상곡

“ 참좋은말” 노래를 부르며 한껏

재롱잔치가 벌어졌고 엄마로서

얼마나 사랑스럽고 고마웠는지

이순간은 아이들도 나도 지울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던

시간이었다.

요즘 동네 조그마한 슈퍼나 약국

안에 전시된 각종 미국의 카드에는 기념일에 맞춰 내용이 이미 인쇄되어 있어서 카드글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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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인쇄된 카드글귀 밑에 받는 사람, 주는 사람의 이름만 쓰면 된다. 더구나

여기 미국땅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뿌리를 찾아 이어가고 언어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주고 부모와 한국어로 꾸준히 소통하는 것은 가정에서의 부모와 자녀간의

한국인의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한 영적인 교감이 형성되고 나아가 미국에서의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사명임을 우리모두 하나가 되어 열심히 나아가야 되겠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더불어 가정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수 있게 아이들을 지도해주신

한국어 선생님들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바쁜 이민생활 중에도 빠짐없이 아이들을 한국학교에 보내주시고 협조해주신 여러

학부모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전하며 방학 동안에도 아이들 그동안 배운 한국어

잊어버리지 않도록 계속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 드리고 싶다.

“아무쪼록 건강한 모습으로 새 학기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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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한벗 제 3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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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그림일기

1반 담임교사 이옥주

이번 학기에 우리 반은 13 명의 학생들이 있었다. 학기 초 자음과

모음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글자의 조합을 배우고 책 읽기를

시작했던 아이들!

2 학기가 되면서 그림일기를 시작해 보았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좋아해서 혼자 많이 놀랬던 기억이 있다. 생각보다

너무 글씨도 잘 쓰고 그림도 예쁘게 잘 그려서 왜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 아닌 후회도 하게 되었다. 역시나 그 즈음 매 주

받아쓰기 시험을 보게 되었다. 매 주 금요일 숙제를 하면서 받아쓰기 준비를 해 온 아이들은

받아쓰기 시간에 so easy!를 외치면서 열심히 그리고 신나게 글씨를 써 내려 갔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또 힘을 얻고 열심을 다해야겠다 스스로 다짐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지면에 친구들의 그림일기 중 한 편씩 잘되고 좋은 것들을 나누고 싶다.

김수민, 김경민, 김재민, 신지은, 신채린, 유시인, 오세린, 이하영, 조수민, 조수연, 조수진,

장지명, 이지한! 1년 동안 너무나 잘 했고, 너무너무 수고 많았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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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99% 부모님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2반 담임교사 강정랑

안녕하세요. 한글 2학년 담임 강정랑입니다. 최근에 읽은 “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는 수필집(아빠들께서 서운해 하실

것 같아 “아이는 99% 부모님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로 작가의

동의도 받지 않고 제목을 대체합니다)을 읽으면서 우리 반

부모님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되는 것 같아 한글 2학년 담임을 맡은

교사로서 너무나 자부심을 느끼고 감사해 합니다. 저희 반은 이번

학기에 소 그룹으로 반 편성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특성과 개성을

아주 잘 살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반 친구들이 모두 열심히

어려운 숙제도 꾸준히 잘 해오고, 발표도 잘해서 더욱 더 좋았습니다. 특히 매주 빠짐없이

“그림일기”를 숙제로 준비 했었는데 아주 꾸준히 정성스럽게 그림일기를 제출한 학생들이

있어서 얼마나 기특했는지 모릅니다. 어떤 학생은 처음에 힘들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그림과 문장으로 표현하며, 차츰 도전하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고

장했는지 모릅니다. 이 모두가 우리 반 부모님들의 노력과 정성에서 우리 아이들이 한 걸음 더

성장했습니다. 매주 숙제를 잘 점검해 주시고 지도해 주신 부모님들께 다시 한번 더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욱 더 감사 드리고 싶은 것은 모처럼 쉬고 싶은 주말 아침에, 피곤해 하는

아이들을 깨워서 한글학교에 보내 주시고, 맡겨 주신 것에 더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우리 반 친구들을 가르칠 때 마다(함께 공부하면서) 우리 반 친구들이 자랑스럽고

기특했습니다. 영어 공부하기에도 벅차고, 친구들과 놀기도 부족한 시간에 어디에서 그렇게

한국어 실력이 숨어있었는지 어려운 단어도 많이 알고 있고, 깜짝 퀴즈시간에 발휘되는 재치와

순발력은 으뜸이었습니다. 한 한기를 보내면서 우리 반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참 아쉽고

서운합니다. 모두가 너무 장하고 기특한 우리 반 친구들!! 많이 많이 사랑해요. 방학 동안

더욱 성장해 있을 우리 친구들 ! 귀한 시간들을 소중히 다루는 여러분이 되었음 합니다. 늘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해 하며,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귀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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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전혀 모르신다면 우리 학교로 오세요

3반/기초반 담임교사 전병희

한글 기초가 없거나 튼튼하지 못한 학생들을 몇

년 동안 가르치면서 생긴 목표가 한글 자음, 모음,

복합 모음, 자음의 음을 정확히 익혀서 읽기와

들리는 소리를 정확하게 받아 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되면 한글 사전을

찾아보면서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게 기반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영문학을 전공한 여자가 한국말은 다 알아 듣지만

읽는 것은 기초 수준인데, 지금 베스트셀러인

“엄마를 부탁해”가 책장에 있기에 제가

물었습니다.

“이것을 읽을 수 있어요?”

“노력합니다.”

살펴 보니 ‘궁리 끝에’를 ‘after much thought’라고 단어를 찾아 써 놓았습니다. 읽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우리 이웃에 사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Wall Street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는 청년이 한국어

실력이 뛰어나 좋은 대우를 받고 삼성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그는 얼마 전에 한국에 갔는데,

그의 어머니 이야기로는 한국학교를 거쳐서 대학에서도 계속 한글 공부를 했었답니다.

부모님들,

부디 아이들이 한국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밀어 주십시오. 부모님들의 열심과 노력이 좋은

열매로 나타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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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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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평가 할 수 없는 작은 새싹들

4반 담임교사 정안젤라

아들 셋을 둔 엄마인지라 목소리가 좀 큰 나는, 내 아들들에게 하는

것처럼 교실에서도 그리 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 반 아이들은 그다지

무서워하지도 않고 즐겁게 수업을 한다. 조금 더 공을 들여 수업을

준비하면 수업이 끝나고 몇 명의 예쁜 아이들이 말을 해 준다. “선생님,

오늘 재미있었어요.” 이 말 한마디에 힘을 얻고, 피곤이 싹 풀어진다.

아직 한국학교 교사를 한 지 3년 밖에 되지 않아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첫 해에는 아이들을 너무 과소평가 하여 첫 학기 진도를

너무 느리게 했었고, 두 번째 해에는 문법과 문형을 강조하다 보니 어려워하고 재미 없어하는

친구들이 생겼었다. 우리나라는 역시 삼세판이라 하지 않던가? 3년 차가 되고 나니 어떻게

1년을 효과적으로 보내야 하는지 감을 잡았다.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9월 신학기부터 역사와 한국어 통합교육 시범반을 담임할 예정이다.

쉽게 말하면 한국어를 가르치되 그 내용은 역사와 문화 중심인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겐 너무나 요원하게 느껴지는 과거의 사건을 이해하는 것 위주가 아니라, 해당

사건에 대해 잘 정리된 동영상을 보여주고, 그 시절 미국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고, 이러한

것들을 통해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적어보는 재미있는 탐구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예상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을 절대 과소평가 하지 말 것!”을 기본 자세로 삼게 되었다.

우리 학생들은 다 알아듣긴 하지만 말로 표현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2학기 때엔 과감하게 글짓기 훈련을 중심으로

지도하였다. 일기를 쓰고, 발표를 하고,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고… 이제 어떤 글이 읽기 좋고 재미있는 글인지 알게

되었다. 우리 반 친구들은 다 안다. 선생님이 제일 재미 없어

하는 글은 ‘나는 오늘 무엇을 했다. 그 다음에 뭘 했고, 뭘

했고, 뭘 했다. 참 재미 있었다.’ 라는 것을. 선생님이

좋아하는 글은 1) 하나의 주제로 깊이 쓴 글 2) 대화가 들어가

있는 글 3) 긴 글 (길게 쓰려고 하다 보면 깊게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4) 재미있거나 놀랄만한 사건이 나오는 글 5) 자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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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느낌과 생각이 들어가 있는 글 등이라는 것을.

우리 친구들 작품의 “전”과 “후”를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 하고, 새롭게 운영할 신학기를

기대하며 기다려 본다.

장온유

2011. 11. 8 (전)

학교를 안 갔어요. 나는 성경책 읽었어요. 오늘 재미있게 놀았어요. 아빠가 출장

갔어요. 피아노 갔어요.

2012. 4. 27 (후)

오늘 세차를 했어요. 깨끗하게 닦았어요. 재미있고 힘들었어요. 차가 예뻐졌어요.

비누가 묻었어요. 엄마랑 지명이랑 다같이 했어요. 그 다음에 쥐포를 맛있게 먹었어요.

김경진

2011. 11 (전)

나는 YMCA 에 갔어요. 나는 YMCA 에서 운동 했어요. 그리고 snack 을 먹었어요.

그리고 집에 왔어요. 그리고 친구가 놀다 갔어요.

2012. 4 (후)

오늘 YMCA에 갔어요. 나는 아빠와 함께 농구를 했어요. 오늘도 내가 이겼어요.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그 다음 누나와 함께 농구를 했어요. 누나가 벽에 부딪혔어요.

그런데 누나가 나를 때렸어요. 아마 누나는 내가 자기를 밀었다고 생각했나 봐요.

2012. 5 (학예 발표회 원고. 반 친구들과 함께 쓴 글)

오늘은 학교에서 참 피곤했다. 왜냐하면 과학, 영어 스펠링, 수학 세 과목이나 하루에

시험을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 시험에서 실수를 많이 해 버렸다. 문제는 뱀의

먹이가 무엇인가를 물어보는 것이었는데, 나는 food web (먹이그물)이라고 답을 했다.

너무 속상하다. 쉬운 문제였는데…… 뱀이 무엇을 먹는지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

뱀은 쥐도 먹고, 새의 알도 먹고, 토끼도 먹는데, 시험 문제를 봤을 때 갑자기 food

web이 생각이 난 것이다. 앞으로는 잘 생각하면서 시험문제를 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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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린

2012. 4 (후)

금요일에 놀이터에 갔어요. 놀이터에 그네하고 미끄럼틀을 봤어요. 내가 그네를

타고싶어서, 그네 쪽으로 달렸어요. 내가 그네를 타고 있었는데, 채린이가 밀었어요.

“내가 그 그네를 탈거야!” 채린이가 소리 질렀어요. “싫어, 내가 먼저 가졌잖아!” 내가

말했어요. “내가 먼저 가졌으니까 내가 먼저 타도 돼?” 내가 물어봤어요. “안돼! 내가

먼저 탈거야!” 채린이가 말했어요. “너는 미끄럼틀을 타면 안돼?” 내가 물어봤어요.

“알았어. 그런데, 내가 먼저 미끄럼틀을 탈 테니까, 다 타고 내가 그네를 타도 돼?”

채린이가 물었어요. “알았어.” 내가 말했어요.

서정환

2011. 11 (전)

오늘은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조금 아팠습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예방주사가 필요합니다. 이번 겨울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예방주사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2012. 5 (후)

오늘은 즐거운 운동회 날이다. 나는 친구들과 자전거, 축구, shop put, 그리고 hurtle relay

많은 놀이를 했다. 우리는 팀을 갈랐다. 빨간 팀, 파란 팀으로 나누어서 서로 열심히

경기를 했다. 나는 그 중에 파란 팀이었다. 빨간 팀이 열심히 했지만 파란 팀이 이겼다.

오늘은 너무나 즐거운 날이었다.

2012. 5 (학예 발표회 원고. 반 친구들과 함께 씀)

오늘은 즐거운 운동회 날이다. 나는 친구들과 자전거, 축구, 던지기, 그리고 허들릴레이

등 많은 운동을 했다. 우리는 팀을 나누었다. 빨간 팀, 파란 팀으로 나누어서 서로

열심히 경기를 했다.

축구 경기 때 나는 골키퍼였다. 문을 지키면서 나는 좀 두려웠다. 상대 팀에 있는

라이언은 축구를 참 잘한다. ‘라이언이 찬 공에 내 머리가 맞으면 어떡하지? 피가

날지도 몰라….’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끝까지 공을 보았다. 한번은 공이 내 쪽으로

날아왔는데 너무 다행히도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갔다. ‘휴~ 살았다.’ 그 때 나는 그

골대가 너무 예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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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한벗 제 3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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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2011. 11 (전)

오늘은 뉴욕에 갔다 왔어요. 지하철을 많이 탔어요. 그게 젤 재미있었어요. 힘들게

많이 걸었어요. 점심을 잘 먹었어요. 오늘은 재미 있었다.

2012. 5 (후)

나는 어제 동생이랑 놀았다. 그런데 동생이 태클을 했다. “야! 너 진짜!!”하고 말했다.

등이 아팠다. 내가 화가나서 동생 배를 때렸다. 동생의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그 때

“누나! 배 아퍼!” 하고 엉~엉~ 울었다. 그 때 엄마가 거실에 들어오셨다. “엄마!

누나가 배를 뻥 때렸어요!”하고 말했다. 엄마가 나한테 들어가라고 말했다. 나는 ‘혹시

하민이가 엄마에게 말하면 혼날까? 아니면 친구랑 못 놀까? 하고 걱정했다. 그런데,

하민이가 자기의 잘못을 먼저 말하고, 내 잘못을 그 다음에 말했다. 나는 하민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고마웠다.

오늘은 학교에서 책을 샀다. 나는 ‘Diary of a Wimpy Kid’를 샀다. 나는 그 시리즈를

좋아한다. 거기에는 6명의 스토리 메이커들이 나온다. 주인공은 Greg이다. Greg는

말과 행동이 이상하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한다. Greg는 나처럼

동생이 한 명 있다. 어느 날 Greg 는 화가 나서 동생을 꼬집었다. 그 때가 그만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이었다. 그것 때문에 Greg 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나밖에 못

받았다. 나는 Greg 이 참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이다.

홍재민

2011. 11 (전)

나는 한국마켓에 가족과 같이 갔다. 군만두와 자장면을 먹었다. 빵을 먹었다. 옷을

사러 쇼핑몰에 갔다.

2011. 5 (후)

오늘 Harry Potter of the Goblet of Fire를 읽었다. Harry가 세 가지 위험한 일을 했다. 첫

번째 과제는 용을 통과해서 용 알을 찾는 것이었다. 두 번째 과제는 깊은 바다 속에

들어가서 나쁜 놈에게 붙잡힌 친구를 구하는 것이었다. 마지막 과제는 미로를

통과해서 불의 잔을 찾는 것이었다. Harry가 Triwizard 컵을 만지고 무덤가로 가게 되고,

그 곳에 세 Voldemort를 만난다. Voldemort 아버지의 뼈와 Harry와 Wormtail의 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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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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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Voldemort 의 힘이 세져서 Harry 를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Harry 는 Triwizard

Cup을 만지고 Hogwarts에 돌아왔다. Harry Potter 책은 참 재미있다.

윤도웅

2011. 9 (전)

오늘 자유를 갖게 된 날이다. 왜냐하면 또 감옥 같은 학교를 갔는데 선생님이 숙제를 안

내 주셨다. 오늘은 마음대로 노는 거다. 나는 금요일이 제일 좋아.

2011. 5 (후)

“형은 무엇을 먼저 타고 싶어?”

“우리 같이 Kingda Ka 타자!”

“뭐…뭐라고?!”

내 심장이 쿵!쿵!쿵! 뛰었다. 내가 갑자기 땀을 많이 흘렸다.

“그.. 그래 타자.”

그래서 우리가 줄에 섰다. 우리 차례였는데 갑자기 Kingda Ka 가 고장이 났다. ‘휴,

살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다시 고쳤다. 자리에 앉고, 안전벨트를 했다. 시작했는데

너무 떨렸다. “괜찮아, 안 무서워.” 형이 갑자기 “삼, 이, 일, 발사!”라고 말했다.

롤러코스터가 비행기처럼 발사됐다. 너무 빨라서 내 침이 내 볼에 흘러갔다.

내려가는데 압박이 진짜 셌다. 멈추고 내려왔다. “너무 재미있다!!!” “다시 한 번 타자!!”

타기 전엔 무서웠는데 이렇게 재미있다니 신기하다.

** 2012년 5월 26일 현재 공책을 제출한 학생들의 작품만 실었음을

양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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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년 째 한국학교를 보내며

5-6반 담임교사 한민경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처럼 지난 가을에 학기를 시작할 땐

‘1년이 언제 가나’생각하며 한 숨을 쉬었는데 벌써 종강이라니……

이때쯤 되면 발표회 준비로도 바쁜데 원고 독촉을 받아야 되는 내

마음은 착잡 하기만하다. 아직도 내 의견이나 소감을 글로 표현하라면

왜 이렇게 힘든지. “교장, 교감 선생님, 제발 저 좀 빼주세요! 라고

투정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 번 글을 마지막으로 쓰려는 비장의

각오로 지난 3 년의 세월을 보내며 우리 반 한국어 수업에 대한 얘기를

하려 한다.

한국에서 주입식 교육으로 완전 물들여진 내가 대부분 미국에서 태어난 2 세들의 한국어

수업은 만만치 않았다. 첫 해 나는 조금은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

노력하였다. 교과 내용을 거의 빠짐없이 설명해 주고, 5, 6학년 정도가 읽는 좋은 글 (어린 왕자,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도 소개해 주고 했는데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굉장히

어려워하고 한국어를 배우는 걸 노골적으로 싫다고 표현을 했다.

1 년 만에 한국어 교사를 그만 두고 싶었다. 그러던 중 내 딸들이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

할머니와 대화가 끊기는 걸 보면서 할머니, 우리 엄마는 한숨을 쉬며 아이들과 함께 말할 수도

없는데 여기서 살아서 무슨 소용이냐고 슬퍼하셨다. 그래서 난, 내 자녀라도 확실히 한국어

수업을 잘 받도록 교육해야겠다는 야무진 이기적인 마음으로 두 번째 해를 맞이했다.

‘우리 반 아이들도 하는 녀석들은 가르칠 것이고 안 하는 녀석들은 내버려두자.’라는

마음으로 수업을 했다. 우리 반 전체 1/3 정도만이 수업을 따라와 주었다. 열심히 하는 학생들

위주로 어렵고 공부가 많이 되도록 숙제를 내주었더니 그들의 부모들은 나에게 “한국어

숙제가 너무 많고 어렵긴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공부를 안 하니깐 계속 숙제를 많이 내

주세요.” 라고 요청하셨다. 나도 어차피 안 하는 녀석들은 어쩔 수 없지. 주에 한 번 만나면서

숙제도 안 해오고 교과서도 없이 빈손으로 와 연필 빌려줘! 종이 한 장만! 하는 녀석들까지

책임지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내 마음은 죄책감 같은 무거운 생각이 한쪽 구석에서 계속 나를 괴롭혔다.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이 한국학교에서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 건지.

또, 자신들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부모들에 의해서 외국인의 삶으로 사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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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한국학교 두 해를 보내고 난 지난 여름, 난 어떻게 하면 내가 맡은 모든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았다. 문득, 우리 딸들은 미국에서 학교 다니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어 물어보았다. “학교에서 어떤 시간이 좋은데?”하고

물었더니,”RECESS”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우리 막내딸, 그리고 그룹으로 WORK할 때

재미있다고 말하는 둘째 딸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마침,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어 수업 1 시간 30 분, 그 중에 그룹으로 과제를 주는 방법을 30 분 정도 넣는다면 조금은

팀끼리 장난도 치고 놀면서 주워진 과제를 완성하게 한다면 아이들도 재미있지 않을까?

3 년째 되던 해인 작년 가을부터 난 이 방법을 실행해보았다. 교과서의 본문은 두 사람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읽는 연습을 하게 한 후, 난 시간을 정해놓고

정확하고 빠르게 읽는가를 매 시간 확인했다. 문법 문제는 주로 표현 법인데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 하므로 잘하는 아이 와 잘 못하는 이이들 3, 4 명을 한 팀으로 해서 문제를 해결하게

했다. 이때, 답을 발표하면서 말하기를 연습하게 했다. 쓰기는 일기를 매 주 5 일 이상 써서

검사하여 틀린 글자를 고쳐주었다. 듣기로는 교과서를 활용하여 내용을 읽어 주고 질문에

답을 하게 했다.

이렇게 그룹으로 선생님이 반드시 확인하는 걸 아는 학생들은 시험에 통과하려고 서로 애쓰고

도와주며 수업시간을 바쁘게 보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한국어 실력은 아주 못하거나 중간

정도의 아이들, 전체 2/3 정도가 읽기, 쓰기 부분에서 많이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여러 가지로 한참 부족하지만 이런 식으로 설명은 최소, 확인은 최대, 공부는 함께

수업을 하다 보면 더 이상 한국학교에 그냥 왔다 가는 아이들이 없어 지리라 생각했다.

학기 초에 한숨을 내쉬며 시작한 한국학교였는데 벌써 종강이 몇 주 안 남아 발표회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반은 그 동안 수업시간에 서로 도와가며 공부한 내용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어린이 뉴스를 만들었고 앵커 2 명과 10 명의 리포터로 구성되어 뉴스를 진행하려 한다.

나름대로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아이들이 기특하여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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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어린이 여러분?

6 월 16 일 오늘의 어린이 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내일부터는 학교에서 숙제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남예린 기자가 알아 보았습니다.

(남예린) 예전엔 숙제를 하다 보면 모르는 것을 알려고 노력하게 되고 모르는 것을 알려고

공부를 하면서 더 똑똑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숙제는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예전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_이름이 뭐예요? 학생은 숙제가 꼭 있어야 하나요? (*3)

(영주) 공부를 스스로 하면 숙제를 할 필요가 없어요. 가족 신문 만들기 같은 숙제는 식구들과

함께 해야겠지만 예습, 복습을 스스로 알아서 잘 한다면 숙제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택민) 숙제 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어떤 숙제는 엄마, 아빠의 도움이 없으면 할 수도 없어요.

‘숙제 없는 날’을 정해 우리들을 쉬게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숙제 없는 날은 생각만 해도

즐거워요.

(유리)저희는 요즘 너무 바빠요. 학교에 갔다 와서도 여러 가지 배우는 것이 많아요. 밤

늦게까지 숙제를 할 때도 많아요. 숙제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어린이 뉴스에 남예린입니다.

2. 어느 마을 양치기 소년이 늑대에 물려 중태에 빠졌다고 합니다.

선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선유진) 어느 마을에 양치기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양들을 데리고 산에

올라갔습니다. 양을 지키고 있던 소년은 너무

심심해서 장난을 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 소년이 소리를 쳤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마을 사람들이 달려왔습니다. 소년은

거짓말이라고 웃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다시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다음 날 소년은 또 장난을

치고 싶어져 다시 늑대가 나타나서 양을 잡아

먹는다고 소리쳤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번에도

놀라서 달려왔습니다. 소년은 거짓말이라고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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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웃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화를 내며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오후에 정말로 늑대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동네 사람들은 오지 않아 소년은 결국 늑대에 물리고 말았습니다.

어린이 뉴스에 홍유진입니다.

절대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3. 한국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한달 용돈으로 34,400 원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유민 기자 나와주세요.

(홍유민)한국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한달 용돈으로 평균 34,400 원을 받는다. 그 가운데

7,000 원을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초등학생 200 명과 학부모 600 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소비 시장’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69퍼센트가 필요할 때마다 돈을 받아서 쓰고

있으며, 31퍼센트는 한 달에 약 17,000원의 용돈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돈을

정기적으로 받지만 필요할 때마다 다시 더 받고, 착한 일을 하거나 특별한 날에 받는 돈까지

합하면 어린이들의 한 달 용돈 평균은 34,400원이 된다. 어린이들은 대부분 의 용돈을 학습

준비물, 군것질, 장난감, 오락 등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뉴스에 홍유민입니다.

4.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 세가 한국말도 서툰데 한국속담을 많이 알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김지원) 여러분은 “시작이 반이다.” 또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와 같은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이러한 말들을 속담이라고 합니다. 속담은 좋은 뜻이 들어 있는 짧은

말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옛날부터 이런 속담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 세가 한국말도 서툰데 한국 속담을 많이 알아 화제가 되고 있는 체리힐에 사는

전진수 군을 만나 보았습니다. 전진수 군 몇 살입니까? 네, 아는 속담을 말해보세요.

(진수 내가 남에게 잘 해야 남도 나에게 잘 한다는 뜻을 가진 속담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윗사람이 잘 해야 아랫사람도 그것을 보고 잘 한다는 뜻을 가진 속담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힘들고 어려운 일도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라는

속담은?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어린이 뉴스 김지원입니다.

5. 우리 조상들은 달에 토끼가 살고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서양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 채시인 기자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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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93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채시인 기자 나와 주세요.

(채시인) 여러분은 보름에 달 구경을 한 적이 있습니까? 그 보름달 안에서

무엇을 볼 수 있습니까? 우리 조상들은 달에 토끼가 살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토끼가 달에서 방아를 찧고 있다고 상상을 했습니다. 그러나

서양 사람들은 달이 뜨면 마귀할멈이나 늑대 인간과 같은 무서운 괴물이

나타난다고 믿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보름달이 좋은 날에 떠서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동화책 주인공으로도 많이

나오고, 그런 달을 우리는 ‘달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정말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다르지요?

어린이 뉴스에 채시인입니다.

6. 오늘의 날씨를 알아보겠습니다.

김희진 기자 나와주세요.

(김희진) 오늘 ‘왜 이렇게 덥지?’하는 어린이들 많으실 텐데요. 6 월이지만 7 월 초순의 여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체리힐 89 도까지 오르면서 평년보다. 4, 5 도나 훌쩍 넘겠는데요.

주말을 맞아 약속 있는 어린이들, 낮 동안에 바깥에 있다면 민 소매 차림 해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녁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선선합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니까요.

급변하는 기온에 건강 잃지 않도록 체온 조절 잘해 주셔야겠습니다.

날씨 정보에 김희진이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어린이 뉴스에 윤도영, 김하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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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나 에게 묻는다

중등반 담임교사 채병관

안도현 님의 시를 읽으며 느껴 봅니다.

내가 맡은 학생들을 사랑의 대상으로 잘 대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 봅니다.

한인들에게 한국학교는 또 하나의 기쁨의 장입니다.

낯선 바깥 환경에서 눌리는 삶의 무게는 어른들만의 것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연탄재” 같이 불타오를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깊은 사랑과 자유를 심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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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95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한글학교를 마치면서 부모님들께

고등반 담임교사 고숙희

지난 가을, 새 학기가 시작되자 마자 금방 겨울이 오는 것 같아

한국학교를 하는 토요일에는 눈이 오지 않기를 바랬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이 올 겨울에는 눈이 쌓일 정도로 많이 오지도 않고 춥지 않게

지나갔네요. 겨울이 지나면서 김치경 교장선생님이 많이 아프셔서

은퇴하신다고 하셔서 봄학기까지는 다 마치셨으면 했었는데 학기

중간에 김정숙 교장선생님이 선출되셨지요.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여러분이 다 아시다시피 김치경 교장선생님이 다시 교감선생님으로

역할만 바꾸어 우리와 함께 계시게 되었답니다. 우리 한국학교

학생들을 향한 김치경 선생님의 열정 때문에 결국 쉬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김치경 교감선생님이 아프지 않으시고 김정숙 교장선생님과 함께 일을 하셔서

그런지 저희 한글학교가 대외적으로 상을 많이 타서 하바드 한글학교로 바꾸자는 제안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저의 코끼리 반에서도 백범 김구 선생 독후감에 최우수상 그리고 놀랍게도

나의 꿈 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봄학기가 다 지나가 버리고 벌써 여름

방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살같이 빠르게 지나가지요?

우리 반 남자학생들은 작년보다 정말 많이 컸습니다. 여자학생들은 키보다는 마음이 더

성숙해 지는 것 같아요.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좀 더 잘해 줄

것을.."하는 부분이 항상 머리 속에 남아있습니다. 한글학교 나오는 것을 끔직하게 싫어하는

아이들인 경우 어떻게 한글을 가르쳐야 하는 지 선생인 저도 모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가장

힘든 부분이지요. 부모님들도 가정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 지 모를 때가 많으실

것입니다. 이번에 나의 꿈 대회를 위해 준비시키느라고 나의 꿈을 주제로 글을 써 오라고

숙제를 내 주니까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제가 부모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말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충분히 꿈꾸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자극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다는 미래 지향적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 그리고 꿈꾸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펼치도록 하는 것이 또한 부모의 역할일 것입니다. 시험적인 선택을 통해 자신이

가진 여러 특성을 알 수 있는 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일일이 알려주기보다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고 이를 추진하게 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지요. 그러나 청소년기에는 또래 친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부모와의 대화는 오히려 감소하게 됩니다. 청소년 자녀와의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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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원한다면 부모로서의 충고나 지시, 요구를 접어놓으시고 그저 인생의 선배로서, 훌륭한

멘토로서 귀 기울이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들!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이들이 집에서 한국말만 하게 하셔서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깊은 대화를 나누시기를

원합니다. 앞으로의 꿈을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정립하게 하시고 이를 펼치기

위해 많은 기회를 주십시오. 여름방학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아이들의 모습을 새 학기에

보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숙희 선생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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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어 가는 역사의 한 귀퉁이에서

역사 교사 이교연

이따금 가슴 속에 아스라이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머나먼 내 고향! 이

말을 얼마나 많은 감성적인 색채를 품고 있는지요? 이 미국에서 살고

있는 저희들은 이 말이 실상 실감조차 나지 않기도 합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사는 곳이 고향이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 어휘 조차 생경스러워

곤혹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한국 안의 다른 지방에 살면서 생각하는

고향과 미국에서 생각하는 고국은 거리감이나 문화적인 차이에 익숙하게

살고 있는 탓인지 정취가 다른 고향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다 한국에 나가면 이 곳이 고향인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 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이 변한 한국이라도 그 옛날의 고향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저희 1세들이 한국사회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2 세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가르쳐 그 뿌리에

접목시키는 작업이 그렇게 쉬운 노릇은 아니어서 역사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왜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것이 중요한지, 미국학교 에서 200 여 년의 미국 역사를 배우는 그들에게

반만년에 가까운 한국사를 배우는 것의 중압감을 이해시키는 일이 우선적으로 선행되곤

합니다. 현재의 학습 진도가 중학생

교재와 고등학생 교재를 같이 쓰고

있고 동일 시대를 지나온 발자취인

교과 과정이 변할 리 없어 동일하게

진행될 때도 있지만 같은 단원이라

할지라도 될 수 있으면 다른 내용의 자료를

발췌하여 쓰고 있어 다양한 역사의

자취를 더듬게 하여주는 것이 저희

역사교사들의 의무감이라면 이를

소화하고 선조들의 면면히 이어져 온

생활에 색채를 덧입히고 이를

음미하는 것은 저들의 몫일 것입니다. 과거 시간표에 매일 들어있던 영어를 배우던 저희와

일주일에 한번 한국학교에 와서 이것 저것을 배우는 이들에게 한국적인 것에 대한 풋풋하고

뜨거운 열의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 대한 생경스러운 것을 배우는 호기심에서 눈을

반짝이며 숨 죽이며 듣는 2세들에게, 또는 친구와 속삭이는 순간을 즐기는 개구쟁이들에게도

한국의 조각들이 알게 모르게 들어간다는 사실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쪽 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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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한벗 제 3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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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갔다가 한 쪽 귀로 나간다는 한국의 속담을 그래도 나가는 도중 어딘가에 부스러기가

떨어지고 이것이 뭉쳐서 단단한 덩어리가 되어 이들의 정체성을 가꾸어 주고 버팀목이 되어

준다는 말로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방울의 물이 바위를 뚫듯이 꾸준히 듣고 배우는 중에

2 세들 어딘가에 한국의 토속적인 정취가 묻어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이들의 고향이

미국일지라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끈임 없이 스며드는 것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본인 스스로 한국의 혼이 서려있음을 자각할 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또한 그들이 겪고 있는 정체성의 혼란이 한국역사를 통하여 속히

재정립되어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우뚝 설 날이 속히 올 날 또한 기대합니다. 이것은 2 세

스스로 할 수 만은 없기에 부모 세대가 서로 노력하여 모국으로 향한 문고리를 열어줌으로써

그들의 뿌리가 굳건한 발판을 마련하여 한국의 전통을 음미하고 자신의 자긍심을 확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빨리 다가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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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통한 한국 문화와 전통 교육

미술 교사 김지영

아이들을 가르쳐 보는 일도 이번이 처음이었고 한글학교 교사를

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생님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저도 학생들처럼 차근차근 하나 둘씩

배워나가면서 한국학교 수업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학기를 보내면서 많이 친해지기도 하고 좋은 시간들,

추억들을 쌓아갈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저 또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참으로 뜻 깊은 학기(시간)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저의 학기목표가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미술로

많이 알려주는 것이었고, 그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아

무척 기쁘면서도 곧 종강을 하게 되니 서운한 마음도 듭니다.

모든 분들이 즐겁고 행복한 여름방학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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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한벗 제 3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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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서가 듬뿍 담긴 우리 동요

음악 교사 이진실

먼저 우리 아이들 수고 했다고 칭찬 해 주세요.

짹짹짹 입을 모아 지나간 한 해를 정말 열심히도 노래하며

달려왔습니다. 낙엽이 지면 가을을 노래하고, 눈이 오면 산타를

기다리고, 어느덧 굴속에서 잠자던 곰이 깨어 나더니, 요즘은

수박을 자른답니다.

음악, 특히나 노래는 절대로 어려워서는 안됩니다.

창조자의 악기 그대로 내 감정만 표현 하면 됩니다. 푸른 나무가 보이면 나무를 노래하고,

엄마랑 나들이 가면 솜사탕을 노래 할 수 있는 감성을 우리 아이들은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말랑말랑한 감정을 노래로 또 몸짓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음악 첫 시간, 말똥 말똥 제 노래와 율동을 구경만 하던 아이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느닷

없는 노래와 춤에 ‘지금 이 선생님이 나보고 어쩌란 건가?’ 이런 아이들의 생각들이 제게 막

들려왔더랬죠. 지금은 어떤지 아세요? 안 시켜주면 너무 슬퍼 우는 아이도 있습니다.

학년 별로 수업내용과 방법은 달랐지만, 최대한 자연을 노래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저학년은 소리를 크게 질러 보고 노랫말에 맞는 몸 짓을 표현 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또,

고학년은 조금더 체계적으로 고운 발성을 배워보고 가사의 뜻을 이해 하여 보았습니다.

이렇게 음악 시간을 신나게 즐기다 보니 동요대회

대상이라는 영광도 따라 와 있었습니다.

개인 적으로 내 스스로에게 특별한 시간

이었습니다. 음악을 전공하면서 언제나 서양음악을

공부하고 늘 이태리, 독일 오페라와 가곡을 부르던

제게 동요를 연구 할 시간은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 동요는 여러 가지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음악적으로는 아기자기하게 감정을 표현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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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좋은 멜로디와. 미국의 동요와는 달리 발성을 큰소리로 이끌어 줄 수 있는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적으로는 당연 한국어 노랫말이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점 이지요.

동요!! 동요!! 동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사랑해요’ 불러드리고, 학교를 오가며 창 밖의 풍경을 노래하는 우리

아이들이 상상되지 않으시나요?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어릴 적 포근한 감성을 가지고 이

사회를 자신 있게 꾸려나갈 미래를 기대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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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 주년 기념 제 29 차 국제 학술대회 참가기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총무 / 본교 태권도 사범 윤기석

미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

30 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소풍을

기다리는 초등생의 마음처럼 오랜만에 나를 설레게

하는 일이었다. 많은 선배 선생님들께서 학술대회에

참석하라고 여러 차례 권유해 주셨던 터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학술대회의 첫인상은 대단한 것이었다. 600 여명이

참석한 규모도 대단했지만 선생님들의 열정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개회식의 열기에 가볍게 가졌던 참석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했다.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와 교육과학기술부, 주미대사관등 정부 각 부처, 재외동포재단 등 무게 있는 단체들이

학술대회를 축하해 주고

격려해 주는 모습에서

재미한국학교 협의회가

걸어온 길과 역사를

짐작 할 수 있었다.

미국이라는 이국 땅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이제껏 헌신해 오신

선생님들의 땀이 지금의

위상을 만들어 낸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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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 동안의 학술대회 오후 일정은

한국학교 교육에 필요한 각 분야의

필요한 정보전달을 위한 유익한

분반강의로 구성되었고 선생님들은 자유롭게 듣고 싶은 강좌를 선택해서 들었다. 우리

협의회에서는 강옥향 선생님(역사수업의 준비와 진행), 김정자 선생님 (종이접기로 배우는

한글공부), 오정선미 선생님(졸리지 않게 하는 한국어, 한국문화 학습 모음)들께서 강사로 직접

참여 하셔서 훌륭한 강의를 해 주셨다.

뜻 깊은 순서 중에 하나는 근속하신 선생님들에 대한 시상이었다. 45년을 근속하신 선생님이

나오 실 때는 앉아있던 모든 선생님들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기립박수를 쳤다. 힘들었던 때도

있었을 것이고 부끄러웠던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자랑스러웠던 때도 있었을 것이고

후회스러웠던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말이 필요 없었다. 감동은 밀물처럼 밀려와서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역사가 된

것이다.

학술대회의 메인 행사인 저녁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우리 동중부였다. 전국협의회

부회장이신 강남옥 회장님의 세련되고 멋진

만찬 사회를 시작으로 첫날은‘한국역사/문화

교사 퀴즈대회에서 은상을 수상 했고 둘째

날은 ‘백범일지 교육안 공모대회’에서

영예의 대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행사의

마지막인 협의회간의 최고 명예 대결인

장기자랑에서는 드디어 1등상을 거머쥐었다.

정말 신나게 춤추고 노래했고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 했다. 1등상과 참가상의 상품은

똑같았지만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

멋진 동중부 라는 향기가 살랑살랑 대회장을

가득 채우는 것 같았다. 2012년 30차 대회는 우리와 가까운 워싱턴에서 개최되는데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전부 참석할 수 있는 기회이다. 특급호텔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휴가 겸 참석하는

것도 좋은 계획이다. 우리 가족은 벌써 2년 뒤 하와이에서 열릴 행사까지 꼭 가자고 약속했다.

한국학교 선생님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싶으신 선생님은 꼭

참석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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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한벗 제 3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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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한국어 통합교육의 필요성

재미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정안젤라

1. 한국학교에서의 역사와 한국어 통합교육의 필요성

한인 유권자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2011년 6월 22일 미주 한국일보를 통해 2세 뿌리교육 점검의 필요성을 주

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한국학교 교육은 한국에 관한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 한인 2세들의 뿌리교육은 코리안 아메리칸 교육

이어야 한다. 우선은 코리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미국 내 소수계의 이민역사에서 출발해야 한다. 한인

이민역사는 미국역사의 일부분이고 한국역사의 연장이다.

한국학교가 아니면 2세들이 자기의 뿌리 역사인 ‘한인 이민역사’를 배울 곳은 아무 데도 없다. 출세

한 2세들이 부모 커뮤니티에 대해서 그리고 자기의 뿌리가 박혀있는 한국에 관해서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수도 없이 경험한 필자는 한인 2세들에게 한인 이민역사를 가르치지 않고서 뿌리의식

(정체성 확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감히 단언한다. 1

우리 한국학교가 지난 한 세대 동안의 한국학교 교육을 되돌아 보고, 현재 한인 2세들의 교육환경과 사회적 환

경에 적합한 맞춤 한국학교로 발전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한국어 교육을 바탕으로 하되 역사와 한국어를 통합

하여 한국 근현대사 및 미주이민사를 알게 하고, 이를 통해 한인 2세들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미국에서 자라나는 미국인으로서 미국과 한국이 서로 주고 받은 영향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뿐

만 아니라 앞으로 협력해 나가야 분야를 탐구할 수 있는 소양을 키우며, 미래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역사관을

확립함으로써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한다면 일석 이조가 아니겠는가?

2. 통합교육이란?

그렇다면 통합교육이란 무엇일까? 유사어로 융합교육, 통합교과과정이

라고 하고, 영어로는 integrated curriculum, interdisciplinary teaching,

thematic teaching, synergistic teaching 등으로 표현된다. 통합교육은 교육

환경과 관련하여 다양한 과목에 걸쳐 지식을 폭넓게 탐구하도록 가르치

는 것을 의미한다. 2

3. 통합교육의 특성

통합교육은 아래와 같은 특성들이 있다.

교과목의 통합

프로젝트에 대한 강조

교과서 이외의 다양한 강의 내용 제공 자료

1 2세 뿌리교육 이대로 좋은가 Retrieved from http://ny.koreatimes.com/article/669093 2 Integrating Science with Math, the Humanities, & the Liberal Arts retrieved from

http://mandapandabeech1.tripod.com/powerpoint2.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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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105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개념 간의 상호 관계

일정의 유연성

학생 그룹의 유연성

4. 오늘날 교육 환경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이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로 교육의 환경 또한 급변하고 있다. 이미 세계

무대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교실이 되었고, 평생 학습은 누구에게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시대이다. 전

세계 20억 이상의 학생들이 깨어있는 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iPod, YouTube, Google, Bebo, Facebook, MySpace,

Wikipedia, Skype and Sim-City 등의 온라인 세계에서 보내고 있으며, 과거 교실 안 책상에서만 학습하던 교육 환

경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3

개인적: It’s personal: For everyone, everywhere, any time, in your own way

정보와 학습 프로그램이 개인의 열정, 특기, 흥미 정도, 요구사항 등에 따라 맞춤식으로 변형될 수 있다. 학

습자 자신의 특기와 기술 또한 세계 누구와도 공유할 수 있으며, 이를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수입원이 되기도 한다.

상호적: It’s interactive: Easy-to-use templates make it simple at any age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과 템플릿으로 인하여 창의적 경험 세계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만들고, 제작하고, 교

류하는 것이 간단하고 쉽고 재미있어졌다.

세계적: It’s global: The Web owned by no one, but used by almost everyone

누군가에 의해서 소유되지 않으면서 모든 사람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 전 세계에 뻗어있는 인터넷으로 인

해 인간의 통합된 지식들이 터치 스크린이나 키보드로 접근 가능하게 되었다.

즉각적: It’s instant: Just in time, when you need it, as you need it

역사상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방법으로 즉시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저비용의, 무료의: It’s mainly free: Or nearly free: often one low-cost click at a time

웹, 브라우저, 검색 엔진, 디지털 플랫폼 등으로 다량의 정보를 거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심지어

는 국제 전화까지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

공유의: It’s easily shared: The new world of collaborative networks

네트워크를 통하여 누구와도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가족사진, 비디오, 음악 등을 나누고, 무엇을 얼마나

잘 할 수 있고 잘 아는지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디지털 포트폴리오도 만들어 올릴 수 있다.

협업 창의적 It’s co-creative: To link your talents with multi-talented teams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전 세계 누구와라도 함께 그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이 소유한 특기를 세계의

다른 특기 소유 팀과 함께 통합하여 세계 이슈까지도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여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5. 통합 교육의 필요성

교육환경이 이와 같이 변함에 따라 아래와 같은 통합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다양한 학습 경험들은 서로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관계를 맺을 때 유의미한 지적 성장으로 이어진다.

학습자가 지닌 잠재력들이 조화롭게 발전하게 하는 전인교육이 필요하다.

급변하는 시대에 대한 능동적 대처 능력 함양을 가능하게 한다.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유연하게 편성하고 운영하는 열린 교육이 필요하다.

6. 다양한 통합교육의 사례4

다양한 통합교육의 사례들이 국내외적으로 있고,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통합교과를 적용하고 있는 분야가

신문을 활용하고 있는 교육(NIE: News in Education)이다. 다음은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고 있는 교육

3 Gordon Dryden and Jeannette Vos (2008), UNLIMITED The new learning revolution

and the seven keys to unlock it Auckland, New Zealand: The The Learning Web Ltd. 4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미디어교육의중심 For Me. Retrieved from http://www.forme.or.kr/nie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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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안 중 발췌한 것이다.

1) 초등학교 통합교과 지도안 (국어, 수학, 과학, 사회)

5.2 고등학교 통합교과 지도안 (사회, 문화, 글쓰기, 토론)

주제 제노포비아

차시 1/1 학습영역 사회/문화/글쓰기/토론

학습

목표

1. 다문화정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2. 다문화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학습

자료

동아일보 2012년 04월 21일 27면, “안아 봐도 돼요?”

매일경제 2012년 04월 19일 05면. ‘다문화 한국’차별 법으로 막되

범죄처벌은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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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107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한국경제 2012년 04월 24일 35면. 다문화정책 토대부터 다져야

한겨레 2012년 04월 24일 30면. 위선의 ‘다문화주의’

관련

교과

고등학교전체: 문화, 사회> 사회문화(법포함), 언어> 토론/논술, 윤리/도덕>

민주시민

학습단계 교수.학습활동

문제파악

(5분)

동기

유발

▷ 영화 완득이 속 ‘이자스민’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다

-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문제확인

목표제시

1. 다문화정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2. 다문화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문제해결

(30분) 생각넓히기

▷ <읽기자료 1>을 참고해서 우리사회에 만연한 나와 다른

존재, 나와 다른 가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상의 예를 찾아

적어 봅시다(자신의 경험을 함께 나누어도 좋습니다)

‣ 다문화에 대한 저항감

‣ 탈북자를 이류시민 취급하는 한국 사회

‣ 급우에 대한 집단따돌림과 폭력

▷ <읽기자료>를 참고하여 아래 용어의 의미를 정리해 보세요

‣ 제노포비아(Xenophobia): ‘낯선 곳, 이방인’이라는 뜻의

접두어

‘xeno' 와 공포, 혐오를 나타내는‘phobia' 가 합쳐진 말로

외국인에

대한 혐오현상을 나타냄

‣ 제노코리아(Geno Korea): ‘제노포비아’현상을 극복하고

한국이 지향해야 할 진정한 의미의 활기찬 다문화사회를 말함.

‘Gener'는 ‘Generous(관대한,

포용하는)’‘Generic(포괄하는)’‘Generating(에너지를

창출하는)’등의 단어를 포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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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 <읽기자료 3> 에서 필자가 지적하고 있는 관 주도의

다문화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다문화에 대한 오해, 이주민들의 과도한 기대

‣ 준비가 부족한 정책의 추진

‣ 다문화 사회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부재

‣ 국제결혼이주자(다문화 가족)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의

편중성 및 역차별

‣ 다민족 한국사회의 문화적 전망 부재

▷ 4. <읽기자료 2>를 참고해서 제너코리아를 위한 제언을 해

보세요.

‣ 학생뿐 아니라 어른들도 다문화 교육 필요

‣ ‘인종차별금지법’ 도입해야

‣ 외국인 정책 컨트롤타워 ‘이민청’ 설립 검토

‣ 외국인 밀집지역 치안 정책 개편

‣ 외국인 출입국 심사 강황

▷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라는 명제에 따라 다문화주의 혹은

다문화사회에 대한 칼럼을 작성해 보세요.

-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정리

(5분) 마무리

� 제노포비아 및 다문화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 다음 차시를 예고 한다

7. 역사 한국어 통합교육 시범사례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에서는 2012-2013 학년도에 역사한국어 통합교육 시범반 한

학급을 운영할 계획이다. 준비 단계로 2012년 초부터 4학년 학급에서 시도했던 내용 중

교육안 중심으로 소개한다. 한학기 전체 기본 교육안은 제 1회 백범일지 교육안 공모대회

백범상 수상작으로 하였다.

기본 교육안: http://www.thenaks.org/ver2010/adv/Baekbeom.pdf

일일 교육안 사례

1) 기본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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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109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일제 강점기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후회와 한탄의 한국어 표현을 이해한다.

2) 탐구 주제

어느 나라가 한국을 지배하였는가?

그 기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였는가? 같은 기간에 미국의 상황은 어떠했는가? (1, 2차 세계대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 (예: 영어를 사용 못하는 상황을 상상해 본다)

한국어로 후회와 한탄의 표현을 할 수 있는가? (~이 몇 번이나 있었는가?)

3) 교과 내용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제작의 국어 및 영어 동영상 일제 강점기를 시청한다. (수업용으로 미리 편집)

동영상 시청 후 느낌을 교환한다. (반드시 한국어 사용할 것) 도움이 되는 질문은 아래와 같다.

이 영상을 보기 전에는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백범일지 중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화 발췌 부분을 읽는다. (한 명씩 순차적으로 읽으면서 발음 교정을

해 준다. 두 번째는 다 함께 읽는다.)

지문에서 나온 단어들의 뜻을 학습한다. (미리 준비한 어휘 표를 함께 보며 외운다)

문법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설명해준다. (가능하면 한국어로만 설명을 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도를

계속 판단한다.)

투성이: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이 너무 많은 상태’ 또는 그런 상태의 사물,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사용 예 흙투성이, 피투성이)

시키다: [-에게 –을]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게 하다. 음식 따위를 만들어오거나 가지고 오

도록 주문하다.

발췌지문 중 백범의 한탄 표현을 집중하여 이해하고 난 후 같은 형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 본다.

사용할 기본 형식: ~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 엄마를 도운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지금 저 왜놈들은 이미 집어삼킨 우리나라를 소화시키려 밤을 새우는데, 나라를 구하겠다는

나는 나라를 위해 밤을 새워 일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저녁 때 시작된 고문이 다음 날 아침 녘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김구는 차가운 유치장 바닥에 내던져졌습니다. 밤을 새워 자신을 고문하던 왜놈들의

모습이 김구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저 왜놈들은 이미 집어삼킨 우리나라를 소화시키려 밤을 새우는데, 나라를

구하겠다는 나는 나라를 위해 밤을 새워 일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가혹한 매질보다도 훨씬 더 고통스런 부끄러움이 밀려왔습니다. 후회와 반성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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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 친구는 저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돌아 다니면서 맞춤법 틀린 부분들을 고쳐 준다. 다 쓴 사람은 일어나 발표하게

하고 의도대로 작문하지 않은 것은 다시 설명을 해 주면서 후회와 한탄의 의미가

되도록 수정해 준다.

4) 학습 활동

스피드 퀴즈 (어휘): 학습한 어휘를 미리 준비한 파워포인트 스피드 퀴즈

를 통해 복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어 단어를 보여주면 학생들은 읽고

영어 의미를 말해야 한다. 다시 거꾸로 가면서 영어 단어를 보여 주면 같

은 뜻의 한국어 단어를 맞춰야 한다.

듣고 빈 칸에 맞는 말 받아쓰기 (듣기, 쓰기)

받아쓰기 한 전체 문장을 외우고, 한 사람씩 학급 앞에서 발표한다.

5) 학습 자료

동영상 일제 강점기 동영상

청년백범 (2009) 김구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다. 서울: 한겨레 아이들

수업자료 준비 및 동영상 편집하는 방법 http://youtu.be/-eOX031Id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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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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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시간은 반으로, 교육 효과는 두 배로!

(컴퓨터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수업자료 준비하는 방법 )

정안젤라 (동중부협의회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1. 수업매체의 자료 제작

수업매체란 교육목표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교사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 사이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매개수

단이다. 직접 경험이나 영상적 표현은 언어와 같은 상징물보다 의미가

더 정확하게 전달되고 이해하기 쉽다. 따라서 추상적 개념을 제시할 때

는 글이나 언어보다 그래프나 그림과 같은 영상적 방법을 사용하는 것

이 더 이해를 촉진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에게 좀 더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교육을 제공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학교 교사들을 위해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수업매체의 자료를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자 한다. 유투브 주소 http://youtu.be/-eOX031IdsQ 를 방문

하면 전체 강의내용에서 다루어진 내용을 동영상으로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

2. 효과적인 파워포인트 작성 기법

학습자들은 청각적 자극보다 시각적 자극에 더 민감하다. 청각을 통한 학습에서 20%를 기

억하고 청각 및 시각을 동시에 이용한 경우에는 50% 이상을 기억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한국학교 교사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업매체는 컴퓨터이고, 동영상을 통한 시

청각 학습자료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파워포인

트이다. 교사들이 처음부터 파워포인트를 어렵게 직접 제작하기 보다는 이미 준비되어 있

는 훌륭한 템플릿을 내 것으로 수정하여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이다.

좋은 마스터 및 템플릿 검색하기

훌륭한 템플릿들이 인터넷 상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자주 참고하는 사이

트를 지정해 놓고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홈페이지

에서 많은 템플릿들을 검색할 수 있다. http://www.microsoft.com > Download > Office

Template 에서 키워드 검색 후 마음에 드는 템플릿을 다운로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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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눈에 들어오는 수업자료 준비하기

템플릿을 검색하여 다운로드 받았다면 그것을 기본 틀로 활용한다. 파워포인트를 구

동한 후 View > Slide Master에 가서 본인이 선호하는 글자체로 변경한다. 다시 Close

Master View로 빠져 나온다. 기본 템플릿 준비가 되었으면 수업 진행에 따라 필요한 내

용을 각 슬라이드에 하나 혹은 두 개의 주제로 만든다. 이미지는 고해상도로 한 슬라

이드 당 한 두 개 정도가 적당하다. 고해당도의 이미지는 http://google.com 에서 원하는

키워드 검색 후 좌측 이미지 큰 사이즈(large size)만 다시 검색하여 찾는다.

수업 내용 관련 동영상 자료 활용하기

수업의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좋은 동영상은 짧은 시간의 노출로 가장 효과 있게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교육자료이다. 수업 시간에 다루는 내용과 관련하여 유투브

사이트(http://www.youtube.com) 에서 영화, 광고, 다큐멘터리, 역사 자료 등의 자료를

먼저 검색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만 편집하기 위해서는 검색한 동영상을

http://saveyoutube.com 사이트로 가서 내 PC 에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 다운 받은

동영상(들)은 Windows Live Movie Maker를 이용하여 자신이 활용할 부분만을 남기고

편집, 10분 이내의 수업용 동영상으로 제작한다. 수업 영상자료를 검색하여 편집하는

방법은 유투브 주소 http://youtu.be/7EtW1CVHgxI 를 참고하면 된다. 그 외에도 구글

http://www.google.com 에서 검색어 “How to use Windows Movie Maker”를 이용하여

검색하면 수 많은 사용법이 담긴 좋은 자료들이 나온다. 특별히

특정 파일명, 예를 들어 PPT (파워포인트 파일 확장자)만을

검색하고자 할 때는 검색어 뒤에 filetype:ppt 를 추가하여

검색하면 파워포인트 자료만 검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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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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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파악

학습자는 결국 사회에 나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서 활용하는 매체들에 노출되게

되어있다. 학습자는 사회에서 활용하는 매체 사용의 방법을 경험함으로써 미래사회

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된다. 기업에서, 학계에서 어떻게 파워포인트를 쓰고 있는지 동

향을 파악하여 수업자료를 만든다면 학습자가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소득이 되는 것이다. http://www.slideshare.net/ 에서는 그날 그

날의 가장 훌륭한 파워포인트를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 또한 깊이가 있으면서도 방대

한 자료들이 각 산업별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동향파악과 함께 참고자료로서의 활

용가치가 매우 높다.

3. 상호작용 수업매체인 인터넷 퀴즈의 활용

오늘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수업매체 또한 시청각 매체에서 상호작용 매체로 전환되고

있다. 상호작용 매체는 매체와 사용자의 상호작용성을 강조한 것으로

주로 컴퓨터와 관련된 매체를 지칭한다. 컴퓨터 보조 수업, 상호작용 비

디오, 멀티미디어, 쌍방형 TV 등 단순한 정보를 제시하는 수준에서 벗어

나 인터넷이 연결된 온라인 학습 사이트 등에서 학습자의 반응을 감지

하고, 그 반응에 대한 피드백이나 결과를 제고하는 매체가 이에 속한다.

인터넷 활용이 가능한 수업 환경에서는 이미 온라인 상에 준비되어 있는 다양한 퀴즈를 활

용하여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일 뿐 아니라 그 날의 학습내용을 평가하는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숫자는 국제언어이기 때문에 한자어 숫자나 (일, 이, 삼…) 순수 한글 숫자

(하나, 둘, 셋…)를 익히는 학습과정에서는 영문 사이트를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다. 활용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하자면 http://www.oswego.org/ocsd-

web/games/SumSense/summulti.html에서 구구단 온라인 퀴즈를 활용하여 숫자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시간 표현에 대한 퀴즈 사이트의 예는

http://www.teachingtime.co.uk/draggames/sthec1.html 이다. 온라인 퀴즈를 활용하여 실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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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한벗 제 3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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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수업을 한 실례를 유투브 주소 http://youtu.be/3I8eycE0A_k 에서 시청 가능하다. 교실

이 온라인 환경이 아닌 경우는 인터넷 검색(검색어의 예: online quiz template)을 통해 플레

쉬카드와 같은 퀴즈 템플릿을 다운로드 받아 나의 것으로 변형한 후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4. 수업매체의 속성 5

수업매체는 기술적, 내용적, 상황적, 상징적 속성이 있고 이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기술적 속성: 기술적 속성은 매체를 구성하는 재료 및 기기의 속성으로 정보의 전달 방

법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면 라디오나 TV 등은 전파를 통해 전달이 되며, 영사기, 녹음

기, 투사기 등은 기계를 통해 전달된다.

내용적 속성: 모든 매체는 특정한 내용을 포함하고, 전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매체

의 효과는 기술적 속성보다 그 매체가 어떤 내용을 전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TV나 컴퓨터가 유용한 수업매체가 될 수도, 청소년의 생활에 유해한 매체가 될 수도 있

다.

상황적 속성: 메시지가 전달되는 사회적 환경이 매체의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동일한

매체, 동일한 내용일지라도 누구와 학습하는가, 어떤 교사가 설명하는가에 따라 학습

효과가 다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와 학습할 때, 예쁜 여학생과 함께 학습할 때, 교

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학습할 때 등의 다른 상황들이 있다.

상징적 속성: 매체에 따라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문자, 음성, 언어, 동작, 영상 등의 특

정한 상징체계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동일한 내용이라도 다양한 상

징체계를 사용하여 전달할 수 있다.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내용

을 음성으로만 전달할 때와 흡연의 결과로 검게 된 허파 영상을 보여

주면서 나쁘다는 설명을 해 줄 때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5. 수업매체의 활용 모형 (ASSURE)6

5박성익, 임철일, 이재경, 최정임 (2003), 교육방법의 교육공학적 이해, 서울: 교육과학사 6 UNCA.edu. (2010). The ASSURE model. Retrieved 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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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115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수업매체를 좀 더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절차로 Robert Heinch의 ASSURE 활용 모형을

따르면 자료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각 단계의 영문 첫 글자를 합하면 ASSURE가 되며, 이

는 효과적인 수업을 보증(assure)한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학습자 분석 (Analyze learners)

일반적 특성인 연령, 학년, 직업, 지위, 문화적 사회 경제적 요인 등 학습자에 대해 파악

한다. 그 다음 수업 목표에 비추어보아 중간 수준의 학생들을 선택해서 대상 학습자의

일반적 특성, 사전 지식, 능력, 태도, 학습 유형 등을 분석해야 한다.

목표 진술 (State objectives)

두 번째 단계는 수업목표를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것이다. 수업목표는 교과

서나 학습 지도안, 교육과정 지침서 등에서 채택할 수도 있고, 교사가 직접 개발할 수도

있다. 수업목표는 수업을 받은 후에 학습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용어로 진술되

어야 한다. 또한, 학습자가 목표한 행동을 나타낼 조건,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이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매체와 자료 선정 (Select media and materials)

대상 학습자와 목표가 설정되었다면 시작과 끝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이들 두 점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기 위하여 적절한 수업 방법과 매체를 선택하고, 이것을 실행하기

위한 자료를 결정해야 한다. 자료를 결정하는 과정은 1) 이용 가능한 자료 선정, 2) 기

존 자료 수정, 3) 새로운 자료 설계 및 개발의 세 가지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자료

의 선택 기준을 위해 도움이 되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교육과정과 일치하는가? / 정

확하고 최신의 것인가? / 분명하고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는가? / 흥미를 유발하고 유지

시키는가? / 학습자의 참여를 유발하는가? / 기술적 품질이 좋은가? / 효과성에 대한 증

거가 있는가? / 의도적 편견이나 상업 광고적 성격이 없는가?

매체와 자료 활용 (Utilize media and materials)

다음 단계로는 선택한 매체와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 한

다. 우선 자료를 점검하고 연습을 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수업을 준비하고 필요한 기

http://www2.unca.edu/education/edtech/techcourse/assure.htm, 이칭찬, 수업기술 Retrived from

http://hrd.kcue.or.kr/bbs/download.php?path=pds&file_name=%C0%CC%C4%AA%C2%F9-

%BC%F6%BE%F7%B1%E2%BC%FA.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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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자재나 시설을 점검해야 한다. 그 후에 매체활용 기법을 이용해 수업을 전개한다.

학습자의 참여 유도 (Require learner participation)

효과적인 매체활용 수업을 위해서는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요구해야 한다. 수업

중에 학습자들이 지식이나 기능을 처리하고, 그들의 노력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을 받

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평가와 수정 (Evaluate and revise materials)

수업 후에는 수업의 효과와 영향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도움이 되는 질문에는

1) 학습자들이 수업 목표를 충족 시켰는가? 2) 수업 방법과 매체가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었는가? 3) 모든 학습자들이 자료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었는가? 등이 있다. 의도

했던 것과 달성한 것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다음 수업을 위해서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6. “준비시간 반”이 맞는 말인가?

위와 같이 수업매체를 잘 활용하여 수업을 준비한다면 교육효과는 두 배 그 이상이 될 것이

다. 그러나 준비시간이 과연 절반으로 줄을 것인가? 답은 어떤 교사가 어느 시점에그 대답

을 하는가에 따라 그렇기도 하고 아닐 수도 있다. 지속적으로 매체활용 수업을 계속한다면

자료 검색과 컴퓨터 기술이 능숙해지면서 준비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수업의 효과는 조금

씩 좋아진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모든 한국학교 교사가 수업매

체 활용의 극대화를 위해 조금씩 노력하면서 서로가 교육 자료를 공유하고 협업활동을 해

나갈 때 한국학교 교육의 수준은 계속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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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117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를 후원해 주시는 분들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는 수 많은 개인과 단체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

1 년 동안의 후원자 리스트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의 교육과 학교 운영을 위해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7,000~ 재외동포재단/뉴욕한국교육원 ($7,303)

$1,000~ 열방교회 ($1,500), 이영빈 ($1,400), 김정렬, 남부뉴저지 성당($1,200), 뉴호프장학재단,

무명 ($1,000)

$500~

김성문, 정자량 ($800), 새행전교회, 체리힐장로교회, 체리힐제일감리교회, 최용식 ($600),

대남부뉴저지한인회, 재단법인 김구 재단 ($500)

$200~

이덕삼 ($400), 김성흠, 김은국, 김훈, 이봉행 ($300), 김규식 치과 ($250), 한인섭 ($230), Big

man Trading Inc, Grace World Trading Co., PA Beauty Supply Association, Sun Whole

Sale Inc., 김안중, 김영준, 김치경, 김형택, 민열홍, 송재경, 예일아카데미, 이기윤, 이만수,

이유경, 이은체, 이지상, 일송회, 정문양, 조규명, 차형원, 황인식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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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100~

이광천 ($180), CH Korean Lions Club, 강숙희, 강인성, 고행석, 공상권, 김광범, 김덕삼,

김성현, 김창무, 김크리스, 류연미, 문석호, 박영남, 박진, 백남석, 변지상, 서주갑, 신용중,

신채구, 신호철, 안재석, 엄종렬, 유케라, 윤기석, 이덕삼, 이승록, 이승재, 이양구, 이우석,

이준종, 이진기, 이호영, 이희병, 장용석, 전우철, 전해림, 정장욱, 정차수, 정한진, 조민헌,

최지원, 캠든경제인협회장, 허광남, 홍연표, 황광호 ($100)

$30~

강신희, 변연화, 최영숙 ($80), First Fashion Whole Sale, 무진장식당, 빠리제과, 짱분식,

태화관, 한촌 ($50), 에덴분식 ($30)

상품권 Valley Brook Country Club – 무료 입장권 4 장

Indian Spring Golf Club – 무료 입장권 4 장, 3 시간 30 분 레슨권

Rancocas Golf Club – 무료 입장권 4 장

비원 – 식사권 2 장 ($50), 4 장 ($25)

서라벌 회관 – 식사권 13 장 ($30)

필라 5 가 떡집 – 떡

김성흠 신부 – 막걸리

청담 사우나

한인섭 장로 – 한국학교 후원 김장 김치 모든 재료

보조교사 자원봉사

단유상, 이동아, 이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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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119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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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한벗 제 33 호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발전기금 모음

안녕하세요.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발전기금을 위한

골프대회에 필라델피아, 남부뉴저지 지역주민

여러분, 학부모님과 가족들을 초대합니다. 매 년

한국학교 골프대회가 있었고, 그 때마다

참여해주시고 성원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올 해에도 부디 참석해주시고

자라나는 미래의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도와주시기를 바라면서, 내년에도 앞으로도 한국통합학교 골프대회에 계속 참여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대회장 : 이영빈 박사 준비위원장 : 김성흠 신부

일 시: 6 월 24 일 (일요일) 오후 1 시 30 분 Shotgun

장 소: Rancocas Golf Club

12 Club Ridge Lane, Willingboro, NJ 08046

참가비: 남자 $100 여자: $ 80

Make Check Payable to “KSSNJ”

연락처:

김정렬 이사장 E-mail: [email protected] Tel: (609) 922-7194

김정숙 교장 E-mail: [email protected] Tel: (856) 979-5101

주 소: 138 Lucerne Blvd. Cherry Hill, NJ 0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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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 제 33 호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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