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부천문화재단 꿈꾸는 Co-끼리 20,000,000 네트워크 Studio 부 천 시 부 천 시 부 천 시 부 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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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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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운영단체•기관 소개 141

사전워크숍 특강 173

권역별 집담회 기록 181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모니터링) 219

네트워크 Studio 후기 269

담당자 회고 275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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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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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기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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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지역

단체명

사업명

예산

비고

커뮤니티 사슴사냥

커뮤니티 사슴사냥

11,000,000

무빙스쿨

예술꼬뮤니티 아터

신도시 구놀이 올레이지!Allage

15,000,000

무빙스쿨

여러가지연구소

D.D.I.Y(Don’t Do It Yourself) 학교

24,000,000

동네너머학교

부천문화재단

꿈꾸는 Co-끼리

20,000,000

네트워크 Studio

●부천시

●부천시

●부천시

●부천시

청평문화예술학교- 다올무용단

꿈틀꿈틀 우리동네

11,000,000

무빙스쿨

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

오천년의 가와지 소리와 놀자

13,000,000

무빙스쿨

예술과 텃밭

예술로 고양학시리즈2

22,000,000

동네너머학교

(재)고양문화재단

고양 네트워크 Studio

20,000,000

네트워크 Studio

●가평군

●고양시

●고양시

●고양시

통합예술교육연구소『다락』

골목대장 프로젝트1 : 예술로 마을 골목골목을 대화의 장소로 탈바꿈 시키기

22,000,000

동네너머학교

무이 예술교육연구소

마당 나온 아이들, 마당 너머 이야기들

18,000,000

동네너머학교

컬쳐커뮤니티동네

얼렁뚱땅 생태도감

16,000,000

무빙스쿨

산돌학교

마을과 마음 잇기

11,000,000

무빙스쿨

●군포시

●군포시

●김포시

●남양주시

사업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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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이천문화원

용줄의 즐거움과 사람

12,000,000

무빙스쿨

포천문화원

렌즈에 비친포천오일장 사람들

12,000,000

무빙스쿨

동탄후마니타스아카데미

식초인문학- 식초가 익어가는 동네

10,000,000

무빙스쿨

Arts communication 21

BEING BEING!춤너머 하나되기

24,000,000

동네너머학교

●이천시

●포천시

●화성시

●화성시

감골마을신문 발행위원회

감골 기자 특공대

10,000,000

사단법인 커뮤니티스페이스 리트머스

땟골 코리언 앙상블

24,000,000

동네너머학교

대안문화학교 달팽이

청소년이 만드는 영상인문지리지

18,000,000

동네너머학교

(재)안양문화예술재단

“쓴맛! 단맛! 단맛!”프로젝트

20,000,000

네트워크 Studio

●안산시

●안산시

●안성시

●안양시

창작그룹 오기

공단에 핀 아이들의 발자국 - 꽃

14,000,000

무빙스쿨

알투스 통합예술연구소

탄천의 희노예락(喜老藝樂)

14,000,000

무빙스쿨

사회적협동조합문화숨

삶은 아트, 동네로 폴짝

15,000,000

무빙스쿨

스쿨플래닛

Moving School- 광교 미학

11,000,000

무빙스쿨

●성남시

●성남시

●성남시

●수원시

예술문화단 놀패

연천골 사람들 “이모저모”, 골목길 프로젝트 “우리동네 재인이야기”

16,000,000

무빙스쿨

(사)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신명나는 난타와아름다운 동행

12,000,000

무빙스쿨

그룹스폰치

새의 노래

13,000,000

무빙스쿨

연천문화원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보다 ~ 연천 docu 멘토링

16,000,000

무빙스쿨

●양주시

●연천군

●연천군

●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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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4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가평

한줄소감

기획자 이번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아이들만큼이나 우리 지역에

대해서 많이 배운 느낌입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우리 지역은

조금은 나이가 들었고 그럼에도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앞으로도

이 아이들이 자유로운 상상과 예술적 감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강사 아이들과 좋은 친구가 되기가 목표였던 설레임의 첫 만

남에서 헤어짐의 시간을 거쳐 얼마나 좋은 친구가 되었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오므락 조므락 뭐든 만들어

내고 미처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품어내던 호기

심 가득한 그 눈빛들을 생각하면서 어린시절 나도 이런 교육을

받았으면 좀 더 좋은 선생님, 좀 더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 했을

텐데 라고 생각하며 웃음지어 봅니다.

청평문화예술학교 다올무용단 (공모유형 : 무빙스쿨)

꿈틀꿈틀 우리동네

무용을 기반으로 한 과정 중심의 통합예술활동으로 상상력

과 감수성을 키우고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으로 우리 동네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 본다. 단순한 읽기와 쓰기에서 벗어

나 직접 움직이고 찾아 나서는 ‘창의 활동’을 통한 예술교육

을 시행하여 무용, 미술, 음악, 인문학 등 여러 장르에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장소 가평문화예술회관 대상 가평지역 아동

평균참여인원수 16~17명 홈페이지 www.cpar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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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한줄소감

기획자 처음 기획 당시 고양동 주민들에게 가와지소리에 대해 알

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참여율도 높고 고양동 복지센터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주강사 고양동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참여

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의 과정

을 거쳐 결과 발표회를 무사히 진행하여 뿌듯했고, 보람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고양

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 (공모유형 : 무빙스쿨)

오천년의 가와지 소리와 놀자

고양시의 전통농경문화와 두레소리 - 가와지소리의

중요성 인식, 관심 고취, 콘텐츠화

•호미걸이보존회에서 주최하고 있는 각종 행사나

민속놀이 공연 현장체험학습

•각계 전문가의 토론식 이론수업 진행

•무형문화재 소속 전문 강사진의 전문 실기수업 진행

•단순히 주입식 교육이아니라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여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

장소 고양동 복지센터 대상 고양동 및 주변 동네 주민

평균참여인원수 17명(총20명)

홈페이지 cafe.daum.net/goyangfolk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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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4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예술과 텃밭 (공모형식 : 동네너머학교)

예술로 고양학시리즈2

지역을 돌며 보고, 듣고, 관찰하고 느낀 것을 함께 이야기한

후 동네가치사전을 함께 만드는 과정. 중2학생들이 자기

안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 그림책으로 만드는

과정.

장소 예술과 텃밭과 지역 일대, 불이학교

대상 지역주민, 불이학교 중2

평균참여인원수 4~5명, 23명

홈페이지 yemanesv.tistory.com

고양

한줄소감

가르친다는 일이야말로 실은 가장 큰 배움임을 깨닫는다.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현장, 리뷰를 통해서 다시 확인하게 되는

부족함, 지속할 수 있는 동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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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재)고양문화재단 (공모형식 : 네트워크 Studio)

고양 네트워크 Studio

지역 문화예술교육 매개자들의 공동 프로젝트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매개자 역량강화 및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

장소 고양어울림누리 및 관내 프로그램 선정 지역

대상 문화예술교육 매개자

평균참여인원수 16명 홈페이지 www.artgy.or.kr

한줄소감

기획자 다양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가능성을

발견하고 앞으로 발전방향을 고민해볼 수 있었던 프로젝트.

주강사 함께 과거를 바라보고 함께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역 사회의 문화예술교육자들이 앞으

로 나아가야할 길도 서로 어렴풋이나마 공감한 것 같아 뿌듯합

니다.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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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48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다락』 (공모형식 : 동네너머학교)

골목대장 프로젝트(1) 예술로 마을 골목 골목을 대화의 장소로 탈바꿈시키기

군포시에서도 경제적, 문화적으로 가장 열악한 상황에

있는 지역(당동)을 발굴, 문화예술교육(연극, 음악)을 통

해 주민들의 진정성 있는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냄으로

써 장기적으로는 당동을 군포시의 문화적 거점으로 성장

시키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여

활력 넘치는 지역 문화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장소 군포중학교 대상 청소년

평균참여인원수 30명 홈페이지 www.darak.or.kr

한줄소감

기획자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지구반대편에서 큰 폭풍을 일으키

듯, 보잘것 없어 보이는 오늘의 노력이 훗날 큰 변화에 시작이길

기대해 봅니다.

주강사 긁지 않은 복권처럼, 희망과 좌절과 다음을 기약하게

하는!!

주강사 순수함과 자유로움을 가진 아이들에게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어른들에게서 얻을 수 없는 예술활동의 영감과 에너지

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깨우침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

었습니다.

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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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무이 예술교육연구소 (공모형식 : 동네너머학교)

마당 나온 아이들, 마당 너머 이야기들

전통 공간 개념이자 커뮤니티로 작용했던 '마당'의 과거와

현대의 의미를 발견해본다.

장소 군포시 평생학습원 대상 초등학생

평균참여인원수 6~10명

군포

한줄소감

현대사회에서의 커뮤니티 공간이란?

그곳에선 어떤 소통이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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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50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컬쳐커뮤니티동네 (공모형식 : 무빙스쿨)

얼렁뚱땅 생태도감

또래언어로 해석된 동네의 생물들을 파악하고 수집하여

생태도감을 만드는 교육으로 지역의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백과사전 출판

장소 하성 제일 지역아동센터 대상 초, 중학생

평균참여인원수 17명

홈페이지 blog.daum.net/saraku30

한줄소감

기획자 지역의 해석을 또래언어로 구현해본 작업이었고 개별성

들이 만나는 지점에서 몇몇 문제들이 발견되었지만 흥미로운

결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주강사 학생들의 잦은 변경으로 여러 문제가 생겨났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쓸만한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었다.

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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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산돌학교 (공모유형: 무빙스쿨)

마을과 마음 잇기

마을의 지도를 직접 그리고, 발로 걸으며 마을 분들과

인사하고, 나누며, 소통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지역사

회 안의 예의를 익히고, 마을에서 필요한 것들을 아이들

의 손으로 직접 제작하여, 제작된 작품을 통해 성취감을

익히고 봉사하는 마음을 배우며 지역의 어려움에 귀기울여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자 한다.

장소 산돌학교 일대 대상 중학생

평균참여인원수 34명

홈페이지 blog.daum.net/saraku30

한줄소감

중1 여학생들이 전동공구를 다루게돼서 일손을 도울 수 있어 뿌

듯하다고 이야기하던 게 기억납니다.^^ 마을에도 아이들 마음에

도 자신감과 아름다움이 이어진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남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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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52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커뮤니티 사슴사냥 (공모유형: 무빙스쿨)

커뮤니티 사슴사냥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알림판을 작가들과 함께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형태와 내용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후반작업으

로 자화상과 프로필 촬영을 그리고 전시를 진행한다.

장소 부천시삼정동(삼정복지관, 마을, 소각장관리동)

대상 주민(마을지킴이) 평균참여인원수 8~10명

한줄소감

기획자 지나고나니 짧은 교육시간이었고 아쉬움이 많음.

주강사 첫 사업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 했음. 배움이 많았던 시간

이었다.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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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예술꼬뮤니티 아터 (공모유형: 무빙스쿨)

신도시 구놀이 올레이지! Allage

신도시 구놀이 올레이지는 프로젝트 명에서도 알 수 있

듯이 육아로 인해 마땅히 아이를 맡길 데 없고 만만치

않은 비용문제로 선뜻 자신을 위한 교육의 기회를 선택하

지 못하는 여성들, 육체의 노화로 연륜이나 지혜에도 불

구하고 변변한 일거리를 찾기 어려운 노인들에 대한 입체

적인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프로세

스 중심의 프로젝트입니다. 상2동에 자리 잡은 예술가와 예

술 공방 마스터들과 여성들을 연계한 예술교육을 실시하

고 동시간에 마을의 어르신과 큐레이터, 그리고 여성들의

아이들이 ‘엄마에게 차려드리는 밥상’이라는 주제로 요리를

하고 미술활동, 전래놀이 등 생활놀이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장소 아트포럼리 대상 상2동 마을주민 외 지역주민

평균참여인원수 12명

한줄소감

작업을 마친 엄마들과 선생님들이 동그랗게 앉아서 아이들이 차

리고 초대한 점심밥상을 나누어 먹으며 나눈 소소한 이야기들이

프로젝트가 끝나고도 마음의 재산으로 남았습니다.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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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5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여러가지연구소 (공모유형: 동네너머학교)

D.D.I.Y(Don't Do It Yourself) 살롱

D.D.I.Y(Don't Do It Yourself) 살롱은 개인들의 예술적

표현을 소통하는 문화적 토양 형성하는 실천이자 장소입니

다. 우리들의 삶의 문화에서 잊어버린 것, 잃어버린 것들의

흔적을 찾기, 흔적 찾기를 하는 <Room & Me>, <재채기

같은 드로잉 : 에취>, <00씨의 밥상> 살롱으로 진행되었습

니다.

장소 여러가지연구소

대상 주제에 관심을 갖고 모인 청소년, 청년, 지역주민

평균참여인원수 8명 홈페이지 gazygazy.net

한줄소감

서로의 방, 식탁, 일상을 낯선 눈길, 애정의 눈길로 들여다보는

시간 안에서 발견한 소소하고 위대한 나의 세계, 당신의 세계를

응원합니다. 단순히 개인의 감성을 나누는 시간으로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우리 삶에, 사회에, 역사에 어떤 힘으로 작동하

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요즘, 그 고민도 D.D.I.Y 하는

걸로요. ^^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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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부천문화재단 (공모유형: 네트워크스튜디오)

꿈꾸는 Co-끼리

1.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모니터링(전문가 컨설팅)

2.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를 위한 <문화술교육 수다방>,

<부천문화예술교육 포>, <끝날즈음집담회 Co-끼리 소풍> 운영

3.정보공유·아카이브를 위한 온라인 뉴스레터 및

아카이빙북 제작·배포

장소 부천 및 인근지역

대상 예술강사, 교사, 기획자, 정책담당자, 일반인 등

평균참여인원수 평균 26명 홈페이지 www.bcf.or.kr

한줄소감

기획자 좋은 선생님과 알찬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어 즐겁고

신나는 한 해였다.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기초문화재단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더 깊고 따뜻한 문

화예술교육의 길을 함께 걷고 싶다.

보조기획자 네트워크 스튜디오 활동을 통해 단체의 기획자와

강사분들의 땀과 수고, 지역주민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보았다.

지역에 스며든 일상 속 문화예술교육의 터전을 가꾸고 싶다.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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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5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창작그룹 오기 (공모유형: 무빙스쿨)

공단에 핀 아이들의 발자국-꽃

상대원 공단 내 다양한 기업들을 조사·방문하여 지역사회

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방문기업에 관한 각종 정보들

을 시각화 해 본다.

장소 책이랑도서관 대상 초등 4/5학년 학생

평균참여인원수 8명

홈페이지 club.cyworld.com/cgorgy

한줄소감

이해원 기획자 내가 사는 동네가 예술로 달리 보이는 그 때까지,

화이팅!!

이경순 주강사 32주의 기간이 매우 짧게 느껴졌습니다.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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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알투스 통합예술 연구소 (공모유형: 무빙스쿨)

탄천의 희노예락(喜老藝樂) - 모두가 즐거운 탄천 사용법

탄천을 노년층과 함께 걸으며 지역자원의 실태와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탄천에 대한 정보와 공간이

불러일으키는 개인의 감수성을 감성 지도로 제작하여

지역민과 공유한다.

장소 알투스(수내)/ 탄천 대상 55세 이상 성남시민

평균참여인원수 평균 10명 홈페이지 www.altus.asia

성남

한줄소감

신을연 기획자 지역과 상생하는 새로운 문화예술교육의 가능성

을 보았다.

박성진 주강사 문학교육이 가진 풍부한 가능성을 실감했다.

Page 22: 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부천문화재단 꿈꾸는 Co-끼리 20,000,000 네트워크 Studio 부 천 시 부 천 시 부 천 시 부 천 시

운영단체·

기관

소개

158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공모유형: 무빙스쿨)

삶은 아트, 동네로 폴짝

마을의 공공 공간인 도서관과 골목문화자원을 활용. 동화

와 음악언어를 통해 나와 가족, 이웃의 관계와 이야기를

불어 넣는 상상력과 관계망 설정. 이를 통한 이웃 간 갈등

의 요소를 자생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장소 태평동 사과나무작은도서관 대상 아동, 청소년

평균참여인원수 20명 홈페이지 munasum.com

한줄소감

아이들이 골목에 대한 이야기로 스스로 동화를 만들고 음악을

만드는 작업은 저희에게도 참여자에게도 놀라운 경험들이었습니

다. 골목콘서트로 아이들과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큰 성

과였다 생각합니다.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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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스쿨플래닛 (공모유형: 무빙스쿨)

Moving School - 광교 미학

신도시 광교의 입주자 및 주민들이 광교에 old & new

문화자원을 탐구하며 단절된 마을 역사를 문화예술로

입는 프로젝트

장소 광교해늘도서관 및 광교 일대

대상 광교신도시입주자 및 지역주민

평균참여인원수 평균 7명 홈페이지 www.altus.asia

수원

한줄소감

지역탐구와 탐사를 문화예술여행이라는 요소로 보다 쉽고 즐겁

게 진행한 광교미학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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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60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감골마을신문 발행위원회 (공모유형: 무빙스쿨)

감골 기자 특공대– 두 손으로 체험하는 감골이야기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허브로서 지속적으로

시설, 단체, 문화예술활동가, 주민과 꾸준히 소통하여 사2

동 주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질 높은 문화 예술교육을 경

험하고 이런 경험이 다시 삶의 참여와 완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장소 사2동 주민자치센터 (사2동 감골마을 일대)

대상 주민 평균참여인원수 20~30명

한줄소감

기획자 안산은 세월호 참사의 현장이므로 두 달 늦게 사업을 진

행하였다. 짧은 기간에 7개의 프로그램을 수행하는데 분주하였

고 특히 사2동의 세 개의 학교 학부모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

로 아픔을 보듬으면서 봉사와 재능나눔을 실천하였던 것이 가장

의미가 있었다.

주강사 성장기의 청소년이 가지게 되는 막연한 꿈이 아니라 꿈

의 현장을 직접 탐방하여 눈과 귀, 손으로 직접 체험하는 비전

창조의 프로그램 “숨겨진 나의 재능을 찾고 기자의 비전을 가져

요 dream&vision” 사2동 거주 대학생들이 자신의 학창시절의 꿈

을 이루어가는 이야기 수업, 그리고 2회에 걸쳐 방송국 견학은

40여 명이 참가하는 반응이 뜨거운 프로그램이었다.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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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안산

한줄소감

주강사 고려인 분들을 통하여 문화가 번역되는 과정이 흥미로웠

다. 보다 원활한 수업을 위하여 고려인 매개자가 절실하며, 러시아

어를 배워 이 분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사단법인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공모유형: 동네너머학교)

땟골 코리언 앙상블

성인 고려인들과 함께하는 연극 중심의 다원문화예술교육,

고려인 아이들과 함께하는 미술 중심의 다원문화예술교육

장소 고려인 한글야학 '너머', 다문화모자지원센터

대상 고려인 성인들, 고려인 아이들

평균참여인원수 평균 10명

홈페이지 cafe.naver.com/litmus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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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62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대안문화학교 달팽이 (공모유형: 동네너머학교)

청소년이 만드는 영상 인문지리지

청소년이 만드는 영상인문지리지. 지역사, 한국사, 문화사

를 포함한 인문학 교육과 영상교육

장소 푸른 안성21/달팽이학교 대상 고등학생

평균참여인원수 15명 홈페이지 www.dalpeng2.com

안성

한줄소감

아, 사진으로 표현하는 세상 이야기 참 어렵다. 학생들이 무지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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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재)안양문화예술재단 (공모유형: 네트워크스튜디오)

"쓴맛! 단맛! 단맛!" 프로젝트

예술인, 기획자, 예술강사, 학교교사, 장학사, 기관 기획자

등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현장

이야기와 고민을 나누고, 서로 연결되어 공동기획 프로젝

트를 만들어보는 전문가 워크숍이다. 3번의 특강과 10번

의 워크숍, 각 장르의 교육현장 시범 등을 통해 현장에서

는 서로 막혀있다고 생각한 지점을 허물고 협업의 기쁨을

재발견하는 워크숍으로 진행되었다.

장소 평촌아트홀 열린카페 ‘아트 林’

대상 문화예술교육 매개그룹

(예술인, 기획자, 예술강사, 학교교사, 기관 기획자 등)

평균참여인원수 12명 홈페이지 www.ayac.or.kr

안양

한줄소감

기획자 ‘느슨하고 약한 연결’로 시작한 모임이 하나의 기획서로

결과물을 도출했다.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기획서 생성 과정

에서 서로 다른 현장이라고 생각한 예술인, 예술강사, 기획자와

학교교사가 소통하고 이해하며 즐거워하고, 앞으로의 협업을 기

대하게 되는 참여자들의 표정변화다. 같은 현장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도 ‘단맛!’을 즐기러 또 손을 잡는 그들이 있어 보람있는

자리였다.

주강사 교사와 예술가, 예술강사, 기획자가 한 자리에 모여 같이

공부하고, 머리를 맞대었던 시간, 좀 더 깊은 소통은 새로운 가능

성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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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6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사)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공모유형: 무빙스쿨)

신명나는 난타와 아름다운 동행

열악한 문화예술기반의 농촌지역민들에게 정통난타,

현대 대중음악과 융합한 음악난타, 무형문화재 양주별산대

놀이 탈춤 교육과 발표공연을 하는 등 지속적인 상호교류

를 통해 동아리 형성 도모

장소 양주시 백석읍 주민자치센터

대상 양주시 백석읍 주민(중장년층과 그 가족)

평균참여인원수 25명

홈페이지 www.sandae.com

한줄소감

초등학생부터 60대 후반까지 개인은 물론 가족단위 참여자가

사업종료 시까지 즐겁게 참여하여 서로 음식을 가져와 나눠먹고

농작물을 나누는 등 상호 친목 도모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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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예술문화단 놀패 (공모유형: 무빙스쿨)

<연천골 사람들 "이모저모"> <골목길 프로젝트 "우리동네 재인이야기">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한 표현, 그림그리기와 글쓰기,

모둠별 창작물로 공동창작하기, 우리 동네를 연극적 틀거리

를 활용하여 관찰하고 탐구하며 우리 이야기로 표현하기.

단체활동 통해 협동과 배려, 소통의 의미를 알고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자존감 찾기

장소 푸른꿈지역아동센터 강당 / 전곡고등학교 동아리실

대상 초중등/고등

평균참여인원수 15명/15명

한줄소감

주강사 아이들의 인생여정에 함께 하는 특별한 순간. 그에 대한

감사와 책임감을 느낀다.

주강사 지속적인 수업을 받아오던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가 즐

거움이었다.

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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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6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연천문화원 (공모유형: 무빙스쿨)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보다 ~ 연천 docu 멘토링"

지역주민들과 새로 귀농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사는

연천지역의 동네여행을 다니며 대중적인 기록 매체를 활용

하여 문화적이며 예술적인 가치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장소 연천문화원 1층 강당 대상 연천군민 누구나

평균참여인원수 5-7명

홈페이지 caf.daum.net/ycclove

연천

한줄소감

주강사 김형준 사진 강의를 하면서 연천의 아름다움을 알게 됨

주강사 이민학 매주 연천 지역으로 떠나는 즐거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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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그룹스폰치 (공모유형: 무빙스쿨)

새의 노래

예술과 시민이 함께 지역의 문화자원의 현안을 인식하고,

시민이 주체가 되어 지속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활성화시킴

으로써 시민의 역할을 증대시킨다.

장소 문화살롱공 대상 의정부시민(주부)

평균참여인원수 7명

홈페이지 cafe.naver.com/spacegong

한줄소감

기획자 “문화는 거울과도 같아서 있는 그대로를 반영한다.” 그런

거울이 없으면 만들어 세우고, 더러워졌으면 깨끗하게 닦는 것이

바로 문화예술 활동이다. 그때 그 시간 그 장소에 거울을 세우는

것! 바로 문화예술의 시작이다.

주강사 느리게 걷는 발걸음으로 멀리 가고자하는 ‘바느질하는 엄

마들 <땀>’이 참 아름답습니다.

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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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68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이천문화원 (공모유형: 무빙스쿨)

용줄의 즐거움과 사람

매년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용면리 용줄다리기를

복원하여 마을 및 지역의 축제로써 자리매김 한다.

장소 용면리 마을회관 대상 마을주민

평균참여인원수 35명 홈페이지 cc2000.or.kr

이천

한줄소감

주강사 어려서부터 도시에서 자라고 생활하여 시골의 정서나 분

위기를 알지 못하는 사항에서 강사로 사업을 진행해보니 초기

에는 참여자들과 소통이 잘 이뤄지지 못하였다. 하지만 점점 강

사가 아닌 사업의 한 구성원으로써 다가가다 보니 참여자들 또

는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가 편해지고 소통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지역특성화를 통해서 공동체문화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게 되

는 계기가 되었다.

기획자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지역특성화의 기본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사업을 계획하게 되었다. 사라져 가는 용줄을

되살려 보겠다는 생각이 너무 커서 전승과 보존의 기준에서 사업

을 하게 되었다. 또한 우리의 전통문화가 공동체 문화에서 형성

된 문화임을 잠시 잊고 교육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허점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우선 참여자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눔으로

써 공동체문화의 기본에 충실하며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것

이 기획자와 참여자 강사의 의식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사업의 진

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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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포천문화원 (공모유형: 무빙스쿨)

렌즈에 비친 포천오일장 사람들

사라져 가는 지역전통 시장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사진

으로 기록하고 자료화함으로써 특성화된 지역생활사의

한 부분으로 남기고자 함. 지역 주민들이 전통 오일장이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살펴보고 사진으로 기록보존 하여

우리 생활의 변화에 맞추어 지역의 명소로 부각 될 수 있도

록 차별성 있는 모습을 부각토록 노력함.

장소 포천문화원, 포천오일장 일대

대상 포천시 주민(은퇴자)

평균참여인원수 16명 홈페이지 www.pcmh.or.kr

포천

한줄소감

사진에 관심 있는 포천관내 은퇴주민을 대상으로 사진의 기초이

론과 현장사진 촬영을 통해 사진을 이해하고 포천의 사라져가는

오일장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작품 전시 및 작품집을 만듦으로써

문화예술활동의 기반을 다지고 서로 공유 할 수 있는 계기가 되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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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단체·

기관

소개

170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동탄후마니타스아카데미 (공모유형: 무빙스쿨)

'식초인문학' - 식초가 익어가는 동네

1. 시민들이 함께 일구고 가꾸는 공공꽃밭 활동을 통한

공동체의식 경험

2. “우리가 우리에게” 발효음식을 소재로 한 텃밭과 마당의

공동부엌

3. 화성지역 곳곳의 도시와 농촌의 동네를 읽고 사람들이

이어지는 동네읽기+잇기

장소 동탄복합문화센터 진입로 꽃밭, 태안농협 교육장과

요리실, 주민 텃밭과 농장, 마당과 마루

대상 화성시민 중장년층, 어린이 가족

평균참여인원수 12명(1회당)

홈페이지 시민가드너

caf.daum.net/CITIZENSGARDENER

화성

한줄소감

주강사 함께 하여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기획자 우주가 깃든 땅과 하늘, 생명의 씨앗과 사람들에게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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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Arts communication 21 (공모유형: 동네너머학교)

BEING BEING! 춤너머 하나되기

중년남성이여, 춤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고 삶을 즐기자!

현 시대의 중년 남성들의 개인 활동, 혹은 단체 활동 후에

즐기는 여가 생활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는데 목적이 있

다. 무용프로그램을 통해 중년남성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

적 건강은 물론 자신감 향상과 더불어 심리적 행복감을 성

취하게 하고자 하며, 공동체 활동을 통해 개인 이외의 주변

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장소 화성시 반월동 반달복지문화센터

대상 중년남성 및 여성 평균참여인원수 13명

홈페이지 www.artscom21.co.kr

한줄소감

주강사 우리가 함께 한 과정의 결과물은 그들의 솔직한 눈빛,

아름다운 손짓과 몸짓에 있습니다. 예술을 느끼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멋진 꽃중년들과 함께 한 스펙타클하고도 행복한 시간이

었습니다.

주강사2 세상에서 가장 뜻깊은 빙빙꽃중년과의 소중한 만남!

행복했어요. ^^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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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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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워크숍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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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워크숍

특강

17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014년 경기문화재단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전 워크숍 특강 자료

터무늬 있는

비벌리힐스를 꿈꾸며

고영직

문학평론가

박완서의 「옥상의 민들레꽃」, 이상섭의 「웨일맨, 나의 아버지」, 표명희의 「내 이웃의 안녕」, 최용탁의

장편소설 『즐거운 읍내』에 나타난 우리 시대 삶터와 일터의 풍속도에 대해 생각해보자.

궁전아파트 칠층에서 할머니가 자살을 감행(박완서)하는가 하면, 월마트와 맥도날드 매장과 같은 전

지구적인 공간이 우리 삶터와 일터를 지배(이상섭)하고 있다. 그리고 공동주택에 사는 이웃 간에는

흡연 등으로 인한 층간 다툼(표명희)이 그치지 않고, 우리 시대 농촌 공동체는 이제 장렬한 최후(최용

탁)의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특히 박완서의 작품이 인상적이다. 투신자살한 할머니의 죽음 이후 결성된 대책회의에서 아파트 주

민들은 ‘쇠창살’을 만들자는 의견에 솔깃해하고, 누구랄 것 없이 아파트값이 ‘똥값’되는 것을 걱정하며

입단속하기로 의견을 모은다. 위 작품들이 전언하는 우리 시대 삶터와 일터의 풍속도가 마냥 과장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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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것일까. 그렇지 않으리라. 시장전체주의가 지배하는 우리의 ‘일터’에 관해서는 어떤 수사로도 표현하

기가 어려울 만큼 상황이 너무나 가혹하다. 우리는 시장전체주의가 지배하는 자신의 일터에서 철저

히 처세(處世)를 추종하는 몸과 마음으로 변신하지 않으면 생존(zoe) 자체가 어려운 형국에 처한 것

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장소(place)가 바로 온기가 있고 인기척이 살아있는

생명(bios)의 ‘삶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삶터 또한 시장과 국가가 독촉하는 효율성과 관료

적 행정주의에 의해 언제든지 추상적인 공간(space)으로 변질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 쉽게 말

해 훼손되어서는 안되는 공유지(共有地)가 언제든지 ‘사유화’될 수 있는 위험성이 항상적으로 상존하

고 있고, 또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지금-여기의 현실이다. 배반당한 거버넌스에 의해 오작동되는 화

해(和諧)의 주민자치 문제(공론장의 훼손)가 결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낳고 있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리라.

이러한 상황에서 예술가 혹은 예술단체가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행위는 어떤 의미를 갖는 것

일까. 나는 우리의 삶터를 추상적인 공간(space)으로서가 아니라 구체적인 장소(place)의 가치를 지

키는 보존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소의 가치 보존을 위한 지역권(地役權)이랄까 하는 차원

이 교육 행위 속에 내재되어 있는 셈이다. 장소의 가치를 보존한다는 것은 지역에 사는 사람(특히, 어

르신과 아이들!)과 문화적 공동체를 옹호한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어느 상원의원이 야생보호협회 회

원들에게 “가슴은 은행 금고에 두고, 뇌는 휴대용 계산기로 바꾸라”라고 한 말에 내포된 소위 ‘공리주

의적 윤리’에 대항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간주할 수 있으리라. 이런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시적 정의’(마사 누스바움) 내지는 ‘타자의 타자성’(알폰소 링기스)을 실천하는 교육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안 시인이 「꿈을 적다」라는 시에서 “버리고 떠나온 고향을 / 뼈 빠지게 살았

다”라고 한 이유 또한 도시화,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훼손당한 ‘시적 정의’를 회

복하려는 시쓰기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철학자 알폰소 링기스가 역설하는 타자의 타자성이란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은 자들의 공동체』(2013)라는 책 제목처럼,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은 타자가 우

리와 대면할 때 우리에게 호소하고 의문시하는 상태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과연 삶터-일터-놀터가 하나가 되는 문화예술교육은 불가능한 것일까. 우리 사는 지역이 ‘비빌리힐

스’(비빌 언덕)가 되고, 작은 기쁨의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누

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리라. 나는 결론적으로 ‘현장(現場)’이라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장이란 말에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사건의 시·공간”(고병권)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

지 않은가! 쉽게 말해 내가 사는 지역이 현장이고, 각자의 무수한 현장들에서 하나의 사건이 탄생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각자의 현장들에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사건들을 만드시라. 새 부대의 운명

따위는 우선 잊고! 우리는 그런 현장들에서 아름다운 ‘터의 무늬’(=터무늬)를 확인하며 기쁨의 미소를

짓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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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워크숍

특강

17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보론

“자치(自治)는

시적 행위이다”

⑴ 자치, 자연, 자율적인 삶의 방식은 어쩌면 누구나 소망하는 기쁨의 정치학을 구현하는 최선의 방식

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인류가 염원했던 기쁨의 정치학 내지는 기쁨의 공동체는 아직도-여전히 오지

않았다. 이 점은 자치, 자연, 자율적인 삶의 양식에 관한 한, 그런 삶의 양식을 꿈꾸는 행위만으로 이

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력히 환기한다. 무엇보다 권력이 우리의 신체와 삶 속에서 자신을 재생산

하기 위해 설치한 무수한 통제, 통치, 훈육의 메커니즘들과 대결할 때에야 얻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

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치, 자연, 자율적인 삶의 방식을 이 지상의 삶과 터전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시도들은 역사 속에서 언제나-항상 자기 통제와 자기 통치 그리고 자기 훈육의 방법들을 창안하고 실

천하려는 중단 없는 실제 과정 속에서만 성취되었다고 보아야 옳다. 그런 점에서 자치, 자연, 자율의

삶의 방식은 그런 삶과 사회를 향해서가 아니라 이 지상의 공동체에서 직접 펼칠 때에야 비로소 실현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치, 자연, 자율적 삶의 방식에 관한 상상력 혁명은 문학의 핵심 중의 핵심 토픽이었다. 저 유명한 토

머스 무어의 『유토피아』(1516)는 좋은 예가 된다. 그러나 토머스 무어의 작품이 긍정적 이상향의 상징

으로 ‘돈이 존재하지 않는 공산주의 체제’라는 유토피아를 사유하고 상상했는지는 의문이다. 『유토피

아』의 마지막 구절이 “물론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리라 기대하기는 힘든 일이지만 말이다”라는 문장

으로 끝나는 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토머스 무어의 『유토피아』는 인간의 본성이란 계약에 의

해서보다는 따뜻한 호의에 의해서, 말보다는 감정에 의해서 보다 더 효과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사

회체제를 사유하고 상상했다는 점에서 여전히-아직도 의미가 있다. 이 점에서 우리의 삶-공동체가 일

시에 없어지지 않고, 문학이라는 유구한 예술 형식이 존속하는 한, 자치와 유토피아에 관한 사유와 상

상은 일종의 다시 쓰기(re-writie)의 방식으로 영원히 되풀이되어 변주되고 또 변주될 수밖에 없을 것

이다. 토지와 노동을 상품으로 바꾸는 방식, 즉 공유지(公有地)를 해체함으로써 사회적 폐쇄(social

closer)를 구가하려는 인클로저운동이 작동하는 한, 그러한 시장과 권력에 맞서서 공유지(共有地)를 보

존하고 그것을 타자와 더불어 공유하려는 불온한 상상력이야말로 문학적인 정의(Justice)의 방식이라

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문학이 당연히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좋은 문학은 그

런 문학적 정의의 문제에 대해 사유하고 상상하고자 한다는 점에서는 응당 ‘그렇다!’고 단언할 수 있다.

1) 이 글은 인천문화재단이 주최한 <2013년 지역공동체 문화만들기 공동체 포럼>(2013.11.26-28, 인천아트플랫폼 H동 2층)

에서 발표한 원고입니다. 필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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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문학에서 자연과 더불어 자치와 자율적 삶을 사는 방식을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의 행복이 어떤 요인

에 달려 있는가를 묻는 질문의 형식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유례없는 근대화, 산업화, 도시

화 과정을 거치면서 자치와 자율의 삶과 이상을 추구하려 한 전통적 가치들과 근원적인 격절 현상을

온몸으로 ‘앓고’ 있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오직 ‘돈’을 위해 살고 죽는 비참한 사회로 변질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예(禮)를 존중하고 드높인다’는 뜻을 가진 숭례문(崇禮門)이 전소된 원인을 생각해보시라. 사

생결단 식으로 돈벌이 전쟁을 벌이는 사회에서 자치와 자율의 삶을 사는 방식을 묻는다는 것은 그러

므로 민중의 평화가 어떻게 실현 가능한 것인가를 되묻는 불온한 질문 형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 권력

이 억압하지 않는 자치와 자율의 사회를 염원하고 촉구하는 시인 송경동, 이영광, 심보선, 정한용……

들의 서늘한 시어들을 보라.

⑵ 자치와 자율의 삶과 사회를 희망하는 문학적 사유와 상상력은 지금-이곳에서 더없이 소중하다. 우

리는 과거에 비해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그 ‘가치’는 훨씬 더 줄어들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영

어 표현 priceless라는 단어에는 ‘값을 헤아릴 수 없는’이라는 뜻이 있다. 너무나 소중한 것들은 돈 따

위로는 계량화되지 않는다는 함의를 담고 있는 표현인 셈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가치’라는 말은

‘경제가치’를 지칭할 때에만 그 가치를 인정받는 역설의 단어가 되었다. 그러나 진정한 가치란 강수돌

교수가 『살림의 경제학』(2009)에서 주창한 바 있듯이, 경제가치는 물론 사회가치와 생명가치를 모두

다 포괄하는 말이다. 강수돌 교수는 이 셋을 다 포괄하는 살림살이 경제학을 ‘살림의 경제학’이라고 말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이 살림의 경제학을 나날의 일상과 노동에서 실현하고 있는가? 우리가 누리는

경제적 풍요는 어쩌면 허울뿐인 풍요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나는 이러한 뼈아픈 후회와 더불어 근본

적인 자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

학적 방식이든 현실적 방식이든 간에 우리 시대의 너무나 큰 병통은 미래의 선택지가 너무 적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탈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자치적 삶의 방식이란

어떠어떠해야 한다는 식의 당위적 원리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삶의 방식을 ‘직접 살아가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의 시를 보자.

열려 있으나 기웃거리지 않고

밖으로 적막하나 안으로 고요한 사람

남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

가난하지만 늘 깨어 있는 사람

아무 한 일 없으나 그는 그곳에 살았다

그가 살았으므로 그 땅은 아름다웠다

- 권경인 시 「목어자(木魚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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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워크숍

특강

178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위의 시는 문학과 자치에 관한 우리의 유구한 사유와 행동에 관해, 그리고 그런 삶과 사회에 관해, 어

떤 중요한 시적 비밀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었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을 상실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의 상실은 어디에서 비롯하는가. 그것은 견고한

수직적 계층구조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별이 되고, 자기 능력껏 이 현재의 순간적 삶에 자

발적으로 적극 참여하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위 시의 마지막 시행 “그

가 살았으므로 그 땅은 아름다웠다”라는 구절에서 그런 삶과 사회를 직접 살아가는 사람의 강력한 에

토스적 감각을 확인하게 된다. 아마도 위 시의 문맥에 등장하는 삶의 양식에서는 어느 누구도 자신이

가진 경험과 지식 그리고 돈으로 지배하지 않는 ‘공통된 것’을 생생히 구현한다고 말할 수도 있으리라.

그런 점에서 나는 ‘자치는 시적 행위이다’라고 말하련다.

그렇다, 자치 행위는 시적 행위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적 행위라는 표현은 단순한 수사 이상의 의미

를 지닌다. 그것은 자치와 자율에 관한 우리의 사유와 행동은 수직적 계층구조가 아니라 밤하늘의 저

뭇 별들처럼 별자리(星座)의 외양을 띠는 네트워크 형식을 취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것은 저

1980년대 레닌주의식 전위당 노선도 될 수 없으며, 대중의 자발성에 함몰되는 대중추수주의 노선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또한 언젠가 도래해야 할 삶과 사회를 이르는 이름도 아니다. 그런 점에

서 자치와 자율의 삶은 이진경·고병권이 작성한 <꼬뮨주의 선언>(2007)의 표현처럼, “언제든 도달할

수 있고 언제든 실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 되어야 마땅하다.

자치와 자율의 삶의 방식은 궁극적으로 유토피아적 사유와 상상력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지금-이곳

에서의 현실이란 이러한 유토피아적 사고가 현대의 폭력을 조장한 주된 원인이라는 신화가 강력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실제로 그런 혐의에 아주 근거(Grund)가 없는 것도 아니다. 예의 토머스 무어의

『유토피아』도 그렇고, 토니 모리슨의 『파라다이스』(1997)도 그러하며, 나다니엘 호손의 『블라이드데일

로맨스』(1852) 같은 작품들에서도 그런 회의와 좌절 그리고 쇠퇴와 붕괴의 흔적을 어찌할 수 없이 역

력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토피아적 상상력과 전체주의적 사유 간에 그 간극이 그렇게

멀지 않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토니 모리슨이 『파라다이스』에서 말하고자 한 것도

특정한 신념을 공유한 공동체 그룹 구성원들이 자기 바깥의 ‘외부성’을 전혀 성찰하지 못하는 순간, 무

서운 폭력적 집단으로 언제든지 돌변할 수 있음을 강력히 역설하고자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 점에

서 『파라다이스』의 “그들은 제일 먼저 백인 여자를 쏜다”라는 첫 문장은 그런 동일자 그룹의 공동체란

결국 감옥 같은 공동체의 일종으로 필연적으로 폭력성을 분출할 것이라는 매서운 경고를 드러내는 표

현이라고 할 수 있다.

⑶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은 점진주의의 방식이 아니라 불가능한 사유와 상상력으로 우리

의 삶과 사회에서 문화적 공동성의 생산 혹은 생성을 강력히 환기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 비평

가 테리 이글턴이 『반대자의 초상』(2002)에서 유토피아 문학에 대해 언급하는 대목은 우리의 특별한

관심을 요한다. 그는 주장한다. “그러나 오늘날 더 많은 피를 흘리게 만든 것은 유토피아적 몽상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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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니라 관료적 계량화, 인종적 순수성의 신화, 민족주의, 종교적 분파주의이다”라고. 더 나은 인간과 더

나은 세계를 예언하는 문학 작품들조차 우리의 미래를 사유하고 상상할 때, 전쟁과 돈과 폭력과 불평

등의 땅으로서 설정한다는 것은 얼마나 불행한 것인가. 우리 시대의 비극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그렇다고 해서 문학 작품이 이른바 ‘짝퉁 희망’의 유토피아를 묘사하고 복원해야 한다고 말하려

는 것이 아니다. 좋은 문학은 그런 사이비 희망도, 희망의 노예 따위도 일체 배격할 뿐만 아니라 단호

히 거부한다. 좋은 문학은 자치와 자율의 삶의 양식에서 일상의 네트워크는 너무나 중요하지만, 이 일

상의 네트워크가 아무런 회의도 없이 곧장 일상의 정치가 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최근에 작고한 폴

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1923-2012)의 시 「시대의 아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도 그런 일상의

정치가 철저한 무반성의 상태에서 이루어질 때 어떠한 끔찍한 악몽이 될지를 우리는 아프게 확인하게

된다. 시인은 이 시의 첫 연에서 “우리들은 시대의 아이들, / 바야흐로 시대는 정치적.”이라고 운을 뗀

뒤, 이런 사회에서는 “인간”도 “사물”도 “회담 탁자”도 “이 모든 것이 정치적”으로 취급된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마지막 연에서 독자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동안 사람들은 목숨을 잃었고,

동물들은 죽었고,

집들은 불탔고,

들판은 페허가 되었다.

좀처럼 정치적이지 않았던

아득한 태고의 그 어떤 시대처럼.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시 「시대의 아이들」 마지막 연

나는 지금 자치와 자율의 삶의 양식을 표현하는 문학적 사유와 상상력에 대해 소위 무용론을 주장하

려는 것이 아니다. 그런 생각 따위는 추호도 없다. 민주주의에 기초한 일상의 네트워크 형식으로 표현

될 수 있는 자치와 자율적 삶의 양식에 대해 사유하고 실천하는 일은 전체주의와 개인주의의 폐해를

동시에 극복하려는 자기-회의와 자기-배려의 행위를 멈추지 않으려는 시적 행위의 일종이라는 점을

말하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무엇보다 일상의 네트워크에 관한 한, ‘새 술은 있으나 새 부대는

아무도 모른다’는 원칙이야말로 네트워크 구성과 연대의 정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다. 그런 전제 아래 우리들 모두 즉흥성과 우연성을 존중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환대(歡

待)의 삶을 살아가게 되고 나아가 환대의 사회를 이루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일상의 네트워크

는 언제든지 ‘무늬만 네트워크’로 변질되고야 말 것이다. 이 과정에서 좋은 문학은 일종의 이중운동의

방식으로 자치와 자율적 삶에 대한 상상력의 수원지 역할을 때로는 묵묵히, 때로는 격정적으로 수행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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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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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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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집담회기록

182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014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권역별 집담회

중간즈음회담

고양문화재단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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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1부

긴급 정상회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경청회 Q&A

Q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PPT를 발표하는 식의 방식은 어떠셨나요?

● A 시간관계상 압축해서 해달라는 요청을 미리 받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내 사업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들도 들어본 것은 좋았다.

● A 불필요한 것 같다. 심사 자체에 대한 예산이 편성된 것도 아니고 업무 부담이 크다.

● A 저는 반대로 이번엔 더 많은 단체가 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서로 이야기를 하고 심사위원들과 이

야기 하면서 학습효과와 자극이 있었다. 민망한 부분에서 배우기도 하고 느끼는 점도 있었고 격려와

토론의 자리로 느껴졌기 때문에 더 좋았던 것 같다. 심사를 받는 입장에서 심사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

을 떨쳐버리긴 힘들지만 심사위원분들이 심사대상분들을 대할 때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느껴졌

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더 좋아질 것 같다. 그런 분위기가 조성만 된다면 오히려 충분히 심사하는 것

도 좋은 것 같다.

Q 공모에서 벗어나는 지원사업이 가능할까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려요.

● A 많은 단체가 공모지원 사업에 의존하고 있지만 공모지원사업은 단체에게 하나의 도구인 것이고

그것만으로는 계속해서 지역에 안착해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 공모지원사업을 부분적으로

활용을 할 수는 있지만 벗어나야 하는 것이 이루기 어려운 꿈일 수도 있지만 단체의 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공모에서 벗어나는 공모지원사업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이

디어를 떠올려봤다.

반대로 공모사업을 통해서 지역의 주체들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구멍가게에서도 제 값을 받

고 물건을 파는데 지원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공짜로 문화예술교육서비스를 해주는 것 같아서 창피하

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지역사회에서 공짜 사업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단체들은 수요를 구걸

하고 다니는 현실이 어려운 과제로 느껴진다.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서 앞으로의 과제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1부

긴급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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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18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Q 많은 단체들에서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을 많이 이야기 하고있다. 그리고 예산관련 문제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계신 것 같다. 한편 시군과의 관계에서 협조도는 어떠신지 단체들의 이

야기가 궁금해요.

● A 협조는 잘 되지만 그만큼 관심도 없으신 것 같다.

● A 서류상의 오고감만 있을 뿐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은 없다.

● A 과연 지자체가 낄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관심이 없다. 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방문 한 번

없었다.

● A 갑의 느낌이 든다. 로테이션 근무이기 때문에 매번 담당자가 바뀌기 때문에 이해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 분들도 여러 행사, 워크숍에 같이 참여하다보면 서로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Q 모니터링으로 방문할 때 시군 담당자가 함께 가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A 자꾸 와서 봐야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해야 단체들 자체적으로도 자정될 수 있다.

● A 장담점이 있다. 공무원들이 왔을 때 사업을 이해하고 있는지에 따라 다르다.

● A 그러한 노력들이 실행되면 차후에 지자체 내에서 자체적으로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운영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여러 단체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네트워크 모임을 할 때 지역 안에서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

고 있고 느끼고 계시는지 의견이 궁금해요.

● A 무리가 없다.

● A 이런 모임은 자주하는 것은 좋지만 실질적인 네트워크는 형성되지 않는 것 같다.

● A 특히 처음 참여하는 단체들은 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상호 모니터링과 같이 선배 단체들의 조언

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강제성이 없어서 어려움도 있겠지만 취지는 좋다고 생

각한다.

● A 다같이 모여 중간보고의 형식으로 공유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 A 지역특성화 사업에서는 네트워킹 자체가 미션. 애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 관계 속에서 학습되

는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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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1부

긴급 정상회담

2부

중간즈음회담

● 참여 단체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고양문화재단 문화교육사업팀

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

그룹스폰지

이천문화원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포천문화원

예술과 텃밭

연천문화원

그룹모임 기록 # 1

질문 1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 강사란 무엇인가?

● 동네에서 강의하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 지역에 밀착되어 있는 사람들이 주체가 되지 못해서 안타깝다.

● 상황이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기획이 잘못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기획단계에서 지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되도록 지역분이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 평소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되어야 좋은 기획이 나올 수 있고 기획전의 리서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질문 2 결과물에 대한 부담에 대하여

● 경쟁 사업이 아님. 참여자 분들이 지역과의 관계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느냐가 중요하다.

●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 자체가 훌륭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접근한 결과물일수록 좋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참여자 각자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참여자를 바라보는 시선, 참여자의 변화들이 섬세하면 할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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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18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질문 3 1년 단위의 사업으로 종료? 지속성에 대하여

● 포천문화원 1년, 3년 두 가지 경우를 모두 경험했을 때 차이가 많았다. 1년 사업 후에 다른 단체에

서는 어떻게 활동들을 지속해 왔었는지 궁금하다.

● 예술과 텃밭 지속성을 위해서는 단체에서 지원사업에 100%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

각한다. 교육관계를 떠나 친해지면 계속 만남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것을 유지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단체의 경우 주민과 같은 입장으로서 고양시에 있기 때문에 지역 밀착한 활

동이 가능하다고 본다. 결국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

● 그룹 스폰치 지속성은 이 지역에서 우리가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에서 출발

한다고 생각한다.

질문 4 현장을 위한 현장성, 현장에 의한 현장성에 차이가 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나는

왜 문화예술교육을 하는가. 과연 이것이 지속가능한 삽질일까? 어디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까?

● 지역을 안고 가는 사업들은 진정성이 필요하다. 최대수혜자는 작가 자신이 될 수 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의 주인은 참여자, 예술가, 센터라고 생각한다.

● 오래 사업을 유지해 오신 분들이 몇 분 안계신다는 것은 지속성을 가지기가 정말 어렵다는 이야기

인 것 같다. 그만큼 주변에서 좌절에 빠진 경우를 정말 많이 보는데 그럴 때 다른 일을 해보고 다른 걸

해보니 힘이 나지 않아서 다시 돌아오는 경우에는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았다. 돈보다는 나를 위해서

한다라는 자각이 생길 때 에너지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질문 5 현장이란 말 속의 시간, 공간의 의미, 나에게 현장이란?

● 촉

● 감

● 육체적 긴장감

● 독이 있는 뱀

● 인내의 끝

● 족쇄

● 실험

● 탁구공 (돌발 상황)

● 자신을 겨냥하고 있는 화살 촉

● 당황스러움

● 미지의 책 (첫 페이지를 읽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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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마무리.

머리와 가슴의 적절한 조절이 중요할 것 같다.

함께 설 수 있을 때 스스로 설 수 있는 것이고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에 일에 용기를 가지고 애정을 갖는 것이 그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자유롭지만 조금 고독하게

어릿광대처럼 자유롭지만

망명 정치범처럼 고독하게

토요일 밤처럼 자유롭지만

휴가 마지막 날처럼 고독하게

여럿이 있을 때 조금 고독하고

혼자 있을 때 정말 자유롭게

혼자 자유로워도 죄스럽지 않고

여럿 속에서 고독해도 조금 자유롭게

자유롭지만 조금 고독하게

그리하여 자유에 지지 않게

고독하지만 조금 자유롭게

그리하여 고독에 지지 않게

나에 대하여

너에 대하여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그리하여 우리들에게

자유롭지만 조금 고독하게.

<지금 여기가 맨 앞>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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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188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그룹모임 기록 # 2

모니터링 위원 임학순 전통분야의 경우,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고양송포

호미걸이보존회의 모니터링에서 좋았던 점은 인문학교육과 전통예술교육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었

다. 지역활동가들을 만나는 강의 등은 좋으나, 강의와 풍물, 현장탐방 등이 어떤 연계성을 갖고 있는

가에 대한 단체의 의미가 필요하다.

전통분야에서 필요한 질문

·참여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문화예술교육 사업이 끝난 이후의 모습은 어떻게 예정하는가?

·기록과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이 교육프로그램이 이 지역에 대한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 학습자의 영향, 단체의 영향)

·의미부여가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참여, 어울림 문화 등)

별산대놀이보존회 참여자들 중에 갈등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에 강사가 개입해야 하는 것인

지, 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어렵다.

모니터링 위원 임학순 수업 내에 팀프로젝트와 같이 각각의 역할을 부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참여자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통분야의 문화예술교육의 경우는

참여자의 특성을 고려한 구체적인 목표설정이 기획단계에서 요구된다.

단체 전통분야의 경우 기능 완성형 교육을 배제하기 어렵다.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그 기본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교육(풍물)이 필요하다.

모니터링 위원 임학순 기능을 매개로 할 수 있으나 기능완성은 전수, 보존의 측면에서 하는 것이고 기

능, 원형, 전수 등과 다르게 전통, 지역문화, 기능 향상(완성)에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은 원형을 보존하는 전수관 교육과 무엇이 다른 것이냐라는 것에 대한 맥락이 필요하다. 이천문화원

의 경우, 마을 안에서 진입하고 삶의 현장을 만난다는 느낌이 들었다. 풍물놀이를 가르치는 곳이기보

다는 풍물놀이의 플랫폼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플랫폼 역할을 말하

는 것이다. 마을과의 관계, 기관과 예술과의 협업이 모두 이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천문화원 강사가 무엇인가라는 고민이 든다. 임학순 모니터링 위원이 다른 단체의 좋은 사례를 이야

기 해주었을 때 강사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졌다. 마음을 얼마나 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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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모니터링 위원 임학순 강사는 가르치는 자라기보다는 프로듀서라는 생각이 든다. 지식을 가르치는 자

가 아니라 판을 만드는 것이 강사라는 생각을 한다.

별산대놀이보존회 도시와 농촌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가족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훨씬 좋았다. 가족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대상과 관련한 수업 내용을 생각해보게

된다.

모니터링 위원 임학순 전통문화예술분야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지역의 수요 못지않게 지속

적인 참여 장치가 필요하다. 전통분야의 경우,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원사업을 하기 어려운 것은 과정과 의미를 기록하는 데에 무척 취

약하다는 것이다. 의미부여가 필요하다. (영상 기록, 사진 기록, 잘하는 것을 잘 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는 것 등)

전통문화예술교육 전부가 아니라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에서 전통분야가 교육자-피교육자의 관계

에서 머무르지 않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단체 아카이빙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해주었으면 좋겠다. 기존 단체의 구성원이나 현실에서는 과정을

기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어렵고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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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집담회기록

190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014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권역별 집담회

중간즈음회담

안양문화예술재단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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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1부

긴급 정상회담

1부

긴급 정상회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경청회 Q&A

Q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PPT를 발표하는 식의 방식은 어떠셨나요?

● A 워크숍은 재단에서 경기지역 외 다른 문화단체의 모범사례 등 좋은 프로그램을 담당자가 서로

묻고 대답해 주는 방식으로 ‘짜임새 있게 간다’라는 부분을 넣어줬으면 한다. 심사방식에서는 질문을

별로 안 해준다. 심사시간이 걸려도 ‘컨설팅 한다’는 입장에서 지적이 깊이 되었으면 좋겠다. 두어개

단체만 집중적으로 타이트하게 면접하는 것이 좀 아쉽다.

● A 워크숍 따라가고 싶고 검증되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주변에 있는 문화단체에게 자문을 구하고

싶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오픈되는 자리가 필요하다. 그것이 신생단체에도 도움이 된다.

● A 공모선정 인터뷰할 때 일대일 개별 단체별로 진행했으면 좋겠다.

● A 심사방식에서는 (공연예술전문집단인데 시각 예술하는 기획자, 주강사와 함께 기획) 심사위원들

이 너무 많은 걸 하는거 아니냐라는 지적을 했다. 극, 책, 전시 등 너무 많은데, 공연예술인데 극을 빼

라고 해서 뺐다. 심사 인터뷰 다녀와서 우리 단체 대표가 했던 말은, 심사위원들이 그룹별 혹은 장르

특성을 몰라서 얘기가 그렇게 나온 것 같다고 했었다. 인터뷰 진행하는 사람이 그룹별 특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고, 일대일로 진행했으면 한다. 각 지역별로 비슷한 사업하는 데가 많고, 아르떼 중심으로

하는 것도 많은데, 참여자 모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 A 주위에 문예교육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지역이라는 것을 타깃을 잡고 갈 때 이 사업을

잘 몰라서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진행하는 사람들의 문예교육 프로그램을 알려주는

앱이나 어떤 것들을 개발해서 다양한 계층을 끌어 모을 수 있게 아이디어 필요하다. 그리고 신문기자

들을 알았으면 좋겠다.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홍보하고 싶은데, 몇몇 기자분한테 보낼 때 반응이 없으

니, 재단 측으로부터 홍보루트가 있었으면 한다.

Q 공모사업과 관련하여 의견을 부탁드려요.

● A 강사들 교육스킬은 많은 것 같은데 인성교육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 선생님들과 다르게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게 인성이 더 중요하지 않나, 그런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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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192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있었으면 좋겠다.

● A 공모범위가 넓고 모호하다. 예술성, 지역이해 등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모르겠다. 워크숍

에서는 오늘 일정에도 포함되는데, 직업의식이 필요하다. 지금 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동기

부여 등에 대해 해외 데이터, 국내 실패사례 본보기 등 여러 데이터를 통해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직

업의식이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 정책적 부분에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사업, 예산, 객관적 요인을

알려줬으면 한다. 심사방식은 항목 척도, 사례예시 등을 예술강사들에게 제시하면 사업진행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A 사업을 진행하는 데 전반적 무리는 없지만, 사업대상이 일반이다 보니까 문의전화 받을 때 ‘이건

뭐예요?’, ‘왜 하나요?’ 라고 묻는다. 시민대상, 일반대상이 재단 자체에서 도민들에게 사업에 대한 소

개가 더 필요할 것 같다. 홍보부족이다. 경기도 작은 단체들이 생길 때, 경영,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있었으면 좋겠다.

● A 청소년대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바쁘니 시간을 맞추는 어려움이 있고, 장소

도 어려움이 있다. 토요일에 진행하면 좋겠다. 꿈다락과 겹치면 안 된다고 하는데, 단지 요일 때문에

하고 싶은 애들이 포기하고 있다. 관심이 있음에도, 지역특성화라는 사업명 때문에 걸린다는 것이 불

만이다. 재단, 시에서 컨설팅할 때, 토요일에 하다가 다시 요일을 바꾸면 또 안 된다고 해서 수혜자 모

집을 포기했다.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수혜대상자들에게 사업본질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유연하게

허용했으면 좋겠다.

● A 공모내용이 상당히 기획자를 고무시키고 상기시킨다. 공모내용을 파악하고 관련 공부하고 만족

시킬 수 있는 가치창출을 어떻게 할지 고민도 하며, 지정한 수혜 대상자들에게 즐겁고 재밌는 프로그

램을 준비하는 시간이 행복한 순간이다. 문화인류학, 인문학 등을 통해 지역을 읽는다. 모 단체 같은

경우는, (강남이었는데)강남이 지역성이 없다는 얘기도 하는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내용

이면 좋을 것 같다. 공모내용이 주변을 탐색하면서 지역을 알아가는 새로운 탐구를 하게 만든다. 그런

데, 지원서류, 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 어렵다하여 기획서와 수업안을 해체해서 세부화해서 과정중심

으로 했던 것을 봐야 하는 모순을 봤다. 공모내용이 너무 많은 내용을 원한다. 그러나 단체입장은 공

모에 선정되어야 했기에, 열심히 준비해서 공모했는데, ‘누가 공모내용에 맞춰서 하느냐’라고 주최 측

에서 그런 말씀을 했었다. 아예 ‘하고 싶은 걸 다 써와라’ 하는 게 오히려 낫지 않겠는가. 더 많은 연구

해서 진행할 때 수혜자에게 평가차 올 때는 ‘왜 공모사업에 다 맞춰서 누가 하겠냐’ 라는 상대적인 모

순이 있었다. 공모내용과 실행(모니터 평가위원) 사이의 간극을 보고 공모내용을 다시 정리해야 할 필

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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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1부

긴급 정상회담

2부

중간즈음회담 1

주제 : [나에게 현장은 OO이다]

알투스

● 글, 그림, 사진하는 사람이 모여서 시각과 글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나오도록 하는 작업을 하고 있

다. 하천을 걷는 사람들끼리 떠오르는 단상들을 시각, 글, 퍼포먼스 등으로 확장해 시민들과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현장은 거울이다. 단체가 3년째 사업하고 있다. 초기에는 일반인 대상으로 주로 55세 이상 노년층

을 만났다. 대상자들이 예술을 이해 못하고, 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지 답답해하며 말로만 예술이 어

떻고 지역이 어떻고 얘기했었다. 그런데 돌아보니 같이 하는 사람을 통해 내 진심, 마음의 내면을 보

게 되었다. 그들이 실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기대이상으로 자신에 대한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에

감동을 받을 때도 있다. 거울을 보면 냉정하게 볼 수도 있고, 현실적으로 객관적인 것을 깨닫는 것처

럼, 현장에 있는 사람이 좋은 면이든 나쁜 면이든 거울의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스쿨플래닛

● 공정여행협동조합 기반으로 한 인문학, 마을탐구를 하는 한량들이 모여 있다. 문화예술교육을 광

교지역에서 신도시에서 하고 있는데, 광교에 대한 추억, 기억, 옛날, 사라진 것, 있었으면 좋겠는 것들

등의 지역탐구를 하고 있다.

● 현장은 고민의 연속, 재충전이다. 내가 기억했을 때 의도와 의견조율과정, 대상자가 대부분 맞춤형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고민해 나가면서 더 좋은 교육을 고민하다보니 고민의 연속인 것 같다. 그 속

에서 힘을 받는 재충전 시간이다.

창작그룹 오기

● 공연예술기반단체다. 연극이 총체적 예술로 스토리텔링, 공연하는 것, 공연 중 노래 작사 작곡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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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19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래하는 것, 무대 위 소품제작해 보는 교육프로그램 진행했었다. 지역에 대한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욕

망이 생겨서 공모하게 됐다. 시각예술 중심으로 준비해서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기업 리서치, 탐

방-시각적 표현작업, 아이들 작품 전시, 해프닝, 선생님들이 느끼고 알게 된 것 등을 정리해서 도록

정리로 마무리 예정이다.

● 현장은 미지의 세계라는 생각이 든다. 어렵지만 어려움을 풀어 나가는 과정을 겪으며 새로운 방법

들을 터득해 나가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 지역기획자와 창작자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지역문화공동체, 지역예술가 자리안착.

지역도서관을 콘텐츠 잡아서 진행하고 있다.

● 지역 특성 끌어내기 어려움이 있다. 문화 사업이 전무해서 이렇게 지역특성화 사업을 통해 만나는

게 중요하고, 지역 사람을 만나고 발견하고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다락

● 골목길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군포시 골목들을 문화예술교육으로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고생

대상으로 지역문제에 관해 기사들을 리서치해서 지역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지역을 다니면서 특징,

문제점을 던지면서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심을 갖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 현장은 복권이다. 좌절, 기대감... 새로운 복권을 긁듯이...

무이 예술교육연구소

● 현장은 텃밭이다. 아침저녁으로 해먹을게 없나 보면 재밌을 것이 많다. 탐구할 거리가 많은 텃밭이

다. 우리시대의 텃밭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건강한 마당성이 숨 쉬는 곳이 없나 살펴보니, 있

습니다. 엄마들, 아이들 마당을 찾아보면, 새로운 마당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군포시의 마당과 현재들을 함께 찾아가고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대안문화학교 달팽이

● 안성 열린교육공동체로 2001년 문예교육 사회적으로 회자되지 않았을 때 시작하여 14년 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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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 현장은 소통이자 광장이다. 새로운 사람, 다양한 사람들, 연령, 성별, 직업들 다양한 사람들이 목표

를 가지고 만났을 때 뜻을 공유하고 또 다른 틀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해 준다. 그래서 현장은 시

장과도 같은 소통과 광장이다.

● 청소년들이 지난 세대에 대해서 단절되어 있다. 과거, 역사, 문화에 대해서 무관심하다.

● 존재의 뿌리, 땅과 삶 등 출발이 나로부터 거슬러 출발하여 밝혀나가는 과정 속에서 기존 역사가

일방적 기술적 역사에서 되짚어서 왜 그랬을까를 묻는 과정, 사건들에 대해 나라면 어떻게 대처했을

까 생각해 보며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평문화예술학교 – 다올무용단

● 가평에서 공연하는 단체이며, 문예교육 진행하고 있다.

● 현실은 땅 속이다. 연습실이 지하이기도 한데, 아이들이 씨앗처럼 꿈틀꿈틀 댈 수 있도록 설화를

배우고, 새로운 얘기를 만들어서 무용을 만드는 과정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고영직/문학평론가

● 현장은 가방이다. 가방에 어떤 것을 넣을지 모르겠지만, 어떤 것을 넣는지에 따라서 현장이 달라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특성화 기반 사업이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삶터 일터 자

체가 분리되어 있고 잡음이 강한 사회에서 우리에게 삶터가 있는 것 같다.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삶터, 놀터로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우리 역할인 것 같다.

강원재/OO은대학 연구소장

● 현장은 00이다. 00하면 여러 개를 채울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자, 지역을 많이 담고 있

다. 00마을이기도 하고, 만드는 곳, 생겨나는 곳, 같이 밥벌어먹고 사는 곳, 같이 살고 노는 곳이고 다

양한 곳이다.

● 오늘 이 자리에 와 보니 아직도 현장에서 못 뵌 분들이 많구나 느꼈다. 의미 있는 지역 자리 만들고

계시고, 유입된 사람이 아닌, 늙어서 통제가 안 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축복이다. 현장의 자율성,

생동감으로 에너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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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19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김태황/ 미디어활동가

● 동네에서 재미난 소비적인 작업과 더불어 기업 예술교육세팅을 하고 있다. 현장에 계신 분들이 더

전문성을 가지고 계실 것으로 본다.

김지연/프락시스 대표

● 현장은 실험실이다. 요즘 관심, 관찰과 호기심으로 현장을 보면 많은 것들이 보인다.

소홍삼/ 의정부예술의전당 공연기획부장

● 공연기획자로 15년 축제기획을 하고 있다. 공연장에서 고민, 공연장의 특성화 등을 고민하기도 하

는데, 지역특성화 타이틀을 가진 사업에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에 참여하게 되었다. 예술가와 지역민

들과의 매개자로서 현장을 보고 있다. 처음에는 잘하는 것 같지만, 알면 알수록 경험할수록 어렵고 모

르는 게 많은 것 같다. 그래서 현장은 물음표와 느낌표다.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문화예술 현장에서

답이 있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소명의식을 가지며 의미 있는 것들에 감동받기도 하고, 한편으

로는 공공영역에서 자칫 게을러질 수 있는 사람들에게 현장이 물음표와 느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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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1부

긴급 정상회담

3부

중간즈음회담 2

그룹모임 기록 # 1

모니터링 위원 김지연 이 그룹은 주로 초등학생을 만나는 단체들이다. 프로그램만 하는 게 아닌 지역

과 지역청소년단체가 되길 바라거나, 지역에서 아이들이 지역을 느끼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하

는 그룹으로 설명될 수 있다. 다른 단체 경험이나 내 고민, 나누고 듣고 싶은 것들을 얘기해 보자.

창작그룹 오기 아이들이 공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기업체에 방문해서 보니,

기업체가 있는데 그 공간이 정말 우리에게 좋은가? 환경운동에 있어서 정말 좋은가라는 의문이 든다.

결과 정리에 있어 목표에 도달했으면 하는데, 어떤 기업을 선택하여 방문했을 때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분위기, 아이들의 모호한 분위기, 어떻게 정리하고 마무리해야할지 고민이다.

모니터링 위원 김태황 예술교육은 어떻게 되어야 할지 몰라야 재밌는데, 어떻게 됐으면 좋겠는지 목표

로 가고 있다. 어린이들과 어떻게 하다 보니 만들어지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재밌는 작업인데, 왜 ‘우

리가 상상한 기업과 왜 다르지?’라는 생각이 더 크다. 닭고기 회사 방문 경우, 닭을 먹는 방법은 닭 공

장의 닭을 해체하는 작업을 아이들이 보게 될 때, 그 사전맥락을 잘 설명하는 것이 예술교육이지, 아예

못 보게 하는 것이 예술교육이 아닌 것이다.

창자그룹 오기 자부심을 갖는 기업에 대한 것을 공유하고 싶다.

모니터링 위원 김태황 00 회사가 우리는 아무런 혜택도 없는데, 동네에 있다고 자부심 느낄 것이 필요

없다. 자부심 안 느낀다는 걸 알고, 아이들이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지점대로 나오는 것은, 문

예교육에는 재미가 없다. 지역은 다단계, 그물로 엮어서 공동체 개념으로 나갈 수 있게, 새로운 목표가

생길 수 있게 가는 방향이 좋을 것이다.

모니터링 위원 김지연 지역역사 추억을 말해주고 싶고, 그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막상 어떤 고민이 생

기고, 어떤 흥미들이 생기는 것 같다. 닭을 보고 아이들이 뭐라고 반응할까. 호기심, 무서운 것인가, 어

떤 미끼를 던져놓고 아이들이 어떤 호기심을 발동시킬 것인가. 그냥 현장방문에 갈 것이다와 어떤 호

기심을 줄 것인가의 차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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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198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무이 예술교육연구소 목표가 세워지고 일자리창출 등의 어떤 어른들의 목표가 있지만, 아이들 입장에

서는 그 지역의 공장 등을 직접 가보니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다른 시각으로 다양

하게 얘기할 수 있다면, 어른과 다른 아이들이 보는 목표성이 다를 수 있다. 긍정적이고 자부심을 안

느낄까가 아니라 다양성을 볼 수 있으면 좋다.

모니터링 위원 김태황 오기의 경우, 아이들의 멤버십이 좋다. 아이들과 뭔가 활용해 나가면 좋을 것이다.

모니터링 위원 김지연 관찰하고 호기심을 가지는 것, 그냥 궁금한 것으로 끝날 수 있다. 닭 공장에 갔

는데 이렇게 반응했다-다른 호기심으로 연결시켜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매번 여러 군데 다녀보고

어땠다 반응하고 또 끝나고 그런 것이 아니라, 느낀 것들과 나의 호기심을 또 다른 호기심이 나올 수

있도록 이야기와 질문을 연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어떨까? 달성할 목표에 대한 너무 도달 가능한 설

정 목표에 대해 과도하게 부담을 갖고 계신다면, 진행에 무리가 되지 않을까?

경기센터장 실패 자체 과정으로서 결과물로 나오면, 이상한 게 나오면 또 해보고 새로운 걸 또 해보면

서 그 사업을 진행해주셨으면 한다.

모니터링 위원 소홍삼 놀패의 경우, 청소년 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연천지역을 소재로 지역공동

체,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취지로 연극을 만들고 있는데, 실제로 아이들에게는 연천이 빨리 벗어나고

싶은 곳이고 어른이 되면 지역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사업 자체가 지역특성이라는 것을 소재

찾기는 하는데, 아이들은 지역에 관심이 없다. 연극, 극을 해보고 싶다는 정도다. 지역특성화를 매개로

한 사업이지만, 문화예술교육에 좀 더 방점을 가져야 한다. 접근하고 시도하는 대로 유도할 수 있지만,

지역특성화보다 교육에 방점을 가지고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고, 관심이 있어 하는 방향으로 진행했

으면 한다. 매개자가 지역특성화, 혹은 어떤 달성목표에 강박관념으로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다른

주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가는 방향이 좋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역과 연계되면 될 것이다. 다양

한 예술적 연계,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과를 열어놓고 사업진행하면 좋을 것이다.

모니터링 위원 김지연 목표 중심성보다는 과정, 그 과정 속 아이들의 반응을 기록하거나 어떤 꺼리를

집중했으면 한다는 말씀들이다. 그런데 오히려, 문화숨은 어떤가?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결과물을 강조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내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었구나 느껴진

다. 일종의 공동체, 지역을 매개로 한,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사업목표라고 생각

한다. 사업을 해 보니까, 1년차면 이 정도 올라가야 한다는 단체 스스로의 목표치가 있다. 2년차에는

이렇게, 3년차에는 이렇게라는 플랜이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 방향으로 하면 좋은데, 아

이들의 재미와 어느 정도 사업의 성과를 남겨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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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경기센터장 사실 지원사업에 대한 연속사업에 대한 단체들의 불안감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접어두

고 실패, 처음으로 돌아가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점이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교육적으로 하면, 오기의 공장의 경우와 달리, 문화숨은 애들이 노는 마을이니

사실 고민은 없다. 네가 있는 공간, 분식집, 놀이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을 통해서 이야기를 뽑

아본다. 콘텐츠에 대한 큰 우려는 없었다.

청평문화예술학교-다올무용단 무용공연, ‘잘 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뭔가 표현해서 만

들고 무대에 올리는 것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설화를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하고 무용극을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인데, 지역의 학교, 복지회관 등을 초청해서 공연하는 프로그램이다.

어설픈 공연을 뻔뻔하게 하면서 지역주민과 어떤 소통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못하면 못했다고 말

하고, 하기 싫어도 했던 아이들도 집에 가서 따로 해본다는 것이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하려고

하는 작업은 지역에서 어떤 사람으로 존재할 것이냐가 더 중요할 것이다. 현장에서 주민, 아이들 왜 만

나려고 하는가를 명확히 한다면, 건강한 실패를 통해 우리 것만의 소통방법이었나 라는 것으로 지역특

성화에 대한 사업 목표가 될 수 있다.

경기센터장 실질적으로 지역 안에서 지역변화, 소통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무이 예술교육연구소 지역특성화, 우리동네프로젝트 등 수혜자로서는 3년차인데, 수혜자를 개발했다.

청소년 예술단을 만들었다. 이런 일을 해내다니 자랑스러웠다.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고 지역도서관에

모집해서 개발 후 지역아동센터에 있는 아이들도 참여해 봅시다라고 제안하면서 수혜자를 모집했다.

수혜자 단체의 미래비전을 어떻게 고민해야 할까, 독립성을 꾸릴 수 있을까, 스스로 기획서 쓸 수 있는

역량 있는 단체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처음 시도했던 의도보다 책임져 나가야 하는 것이다. 어머니들

의 이상적인 이야기들을 듣고, 나머지 지원받지 못하는 남은 3개월 동안 어떻게 사업을 유지시킬 것인

가, 어떻게 하면 후원을 딸 수 있는가? 병원에 후원금을 내라고 할까? 괜찮은가? 등등 고민이 많다. 군

포시 안에 흔한 생활은 공장다니는 아빠가 상해를 당해서 아빠를 대신해 누가 부양하고...등 지역의 산

재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예술단아이들은 자신들의 콘텐츠를 가지고 지역에 찾아가 보고 싶어 한다. 관

련 섭외 요청을 받을 때 행정적 요청들(이동수단 등), 어떤 예산으로 예술단의 이상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인가 등 수혜자들에게 자기보장에 대한 미래 위상에 대한 목표에 대한 고민이 크다. 너무 어리고, 명

수도 작고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하는 단체와 행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단체와 연계해서 기획이 둘

로 늘고, 부모님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의 조언을 받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모니터링 위원 김지연 지역도서관하고 작업하는 곳, 단체들끼리 협력하는 단체, 작은도서관과 협력해서 공

간과 홍보를 해주는 경우들로 얘기될 수 있다. 기관이 고민의 깊이를 같이 가고 있는가도 고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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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200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군포를 마당으로 보면서, 놀이의 마당으로 설정하고, 기획이 어른의 시각이지만, 지역을 도시가 아닌

마당으로 보는 의도가 흥미롭다. 이 도시가 마당이라고 할 때, 노는 곳은 에버랜드가 아니라 이 안에서

삶에 다양한 터전이 될 수 있다.

프로그램이 약하다라는 부분의 경우, 목표에 따라 구체적으로 지역의 누군가를 만나면서 어떤 지점마

다 포기해야하는 부분들이 생기거나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버리고 가는 부분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얘

기해 보자. 다시 말해서 프로그램이 내 계획대로 되는가, 계획과 무관하게 가고 있는가. 계획에 뭔가

활용했더니 더 목표대로 가게 되었더라, 라는 경험을 나누자.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얻어가는 것도 있

지 않은가.

창작그룹 오기 파리바게트 기업에 방문해 보려고, 찾아가서 지역 프로그램 진행의도를 얘기했지만 거

절을 당했다. 기업은 보완, 기업이미지, 기업이익이 없다 등의 이유로 거절했다. 그 과정에서 좌절감이

왔다. 그래서 동네빵집을 대상으로 했다. 기획 의도는 아니었지만 생업으로 하는 분들과 연결해서 작

업 진행하고 있다. 결과물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의견들이 모아진 상태이고,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모니터링 위원 김지연 문예교육 프로그램화 시키는 것이 아이들에게 반응을 좋게 할 수 있기도 하지

만, 다른 고민이 생기는 지점이 있는가?

창작그룹 오기 작은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아빠가 빵집을 하다가 그만 둔 사람 등

그 지역에는 많은 사례가 있어서, 함께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생겼다.

모니터링 위원 김지연 아이들 내부 호기심으로 생기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부터의 어

른들의 시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지역특성화사업인데,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생기는 부딪히는 지점, 프

로그램으로 하라니까 답답하다 등의 고민들이 있는가?

무이 예술교육연구소 과정중심의 연극, 교육연극이라는 방법적 틀 안에서 글을 만들고 1시간 수업, 하

루의 수업으로 짜여져 있는데, 참여자의 자율성이 있도록 하고 그 맥락이 살아있게 유기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여지들이 결과물에 잘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면, 제의에 대한 프로그램에 대하여 모듬에서 다

른 얘기가 나오고 하는 바탕을 두고 사람들이 싸우고 조절하고 화해하는 장으로써 리서치하여 현장에

가볼 수도 있다. 수업 안에서는 작은 단위로 활동할 수 있도록 반응이 나오도록 진행했을 때, 교사들에

게는 어려울 수 있는 주제에서 아이들에게는 훨씬 많이 드라마틱한 과정을 치밀하게 만들어서 제공했

을 때 새로운 사고의 지평을 열어나갈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프로그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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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저도 그렇게 한다. 음악 콘텐츠, 작곡을 하는 것이다. 수업의 초점은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가이다. 그래야 작업을 할 수 있으니까. 상반기 동안, 음악만 틀고 뭘 하라고 하면 아이들

이 할 수 없다. 그래서 상반기는 마을을 소재로 한, 작곡을 할 수 있는 기본적 요소를 배우는 시간이다.

하반기에는 아이들이 뭔가를 만들어 내야하니까, 상반기 동안의 뭔가 만들 수 있는 거리가 없으면 안

되니까 프로그램을 타이트하게 가고, 아이들이 힘들어 하면 조금 완급조절을 하는데, 교육이라서 그런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모니터링 위원 김태황 공연을 하는가?

무이 예술교육연구소 공연을 한다. 누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중요하지 않다. 출석하지 않은 아이들이

있으니 역할이 자주 바뀌기도 한다. 그러나 교육에서는 과정이 중요하니까 가능하다. 공연을 위해 따

로 대본 써서 연습하게 하는 것은 결과물 중심이기 때문에 지양한다.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엔 못하더라도 2년차 되면 아이들이 잘한다. 다음 작업이 가능할 수 있는데, 예술교육이 또 다른

걸 한다는 것이 문제다. 30차시를 한 후 30차시 결과물을 끝으로 가기보다는 중간에 발표를 하거나,

누군가 와서 뭔가 공연을 보여주거나 등등을 하면 본인 스스로가 뭔가를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이 생긴다. 프로그램을 구겨 넣는 작업이 중요한 스킬일 수 있다.

청평문화예술학교-다올무용단 아이들이 글을 모를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기획했는데, 프로그램이 짜

여 있으니까 그냥 진행하게 된다.

모니터링 위원 김지연 글을 모르는 아이가 관찰을 잘한다. 글로 익히면서 그것을 찾게 되는데, 글 알기

전에 느낌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아이디어다.

모니터링 위원 김태황 문맹들이 하는 작업이 있다. 상상하지 못하는 것들, 텍스트에 갇히지 않고 나올

수 있는 이야기, 방법들, 재미가 있을 것이다. 예로, 지역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든 프로그램이 있다. 6

일 동안 만들어서 30초를 만들었다. 지역주민을 초대해서 30초 상영을 했는데, 아이들의 소감을 나누

는 공연을 했는데, 상영작보다 더 재밌는 것은 작업을 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가 더 공연 자체로 더 재

밌었다. 30초 보여주고 30분을 아이들이 직접 얘기할 수 있는 사례였다.

모니터링 위원 김지연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글로 적고, 고민을 적어갈까, 지역특성화 사업에서 분리

되고 어떻게 엮어가는 것이 우리의 딜레마이다.

모니터링 위원 소홍삼 교육과정에 대한 기록들, 교육에서 기록문화가 덜 발달한 것 같다. 진행하는 문

화예술교육의 매차 진행, 반응들을 아카이브하여 시행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작업을 충실히 했으면 좋

겠다. 센터에서 교재 기록을 다양화해서 배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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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202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경기센터장 결과에 대한 부담이 많다는 얘기들을 많이 듣는다. 결과라는 보이는 것이 아닌, 과정을 기

록해서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을 공유하는 것을 단체에 부탁한다.

그룹모임 기록 # 2

모니터링 위원 고영직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차원에서, 우리의 실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았으면 한다.

대안문화학교 달팽이 처음 공모내용을 보고 기획서를 쓸 때, 멋지게 쓰는 기획서(거창하게 쓰는 기획

서)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너무 잘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 때문에 거창하게 쓰려는 부분들

을 낮추고 낮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은 제목이 거창하다고 생각한다. 기획서를 작성하면

서도 청소년과 지역역사문화라는 것이 얼마나 가능할까라는 물음이 들었다. 아이들이 지역, 역사 등에

관해서 공감이 안 된다. (이것을 왜 해야 하느냐와 같은 질문들) 그래서 욕심냈던 것보다는 낮은 수준

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지역, 역사 등의 이야기에 의문을 제기해보자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획서

가 100%라면 현실은 25%라는 생각이 든다. 1년차가 그렇다면 2년차는 45%가 되어가고, 이 과정이 자

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엇보다 주강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표나 기획자보다는 학

습참여자와 가장 많이 만나는 주강사의 역할이 크고, 문화예술교육에서 과정이 중요하다. (과정이 이

야기가 되어야 한다.)

알투스 모집을 열심히 했고, 지방지나 방송 등 홍보를 열심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소의 위치

가 신도시에 있어서 그런지 구도시의 사람들은 관심을 많이 보였어도 찾아오기 꺼려하고 참여하지 않

았다. 또한 신도시와 구도시는 어울리기 힘든 구성원이라고 느껴진다. 그리고 대상을 노인으로 정하고

학습참여자에 대한 특성이나 환경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다른 정치 성향, 가치관 등과 마주할 때 강

사로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다. 학습참여자가 나와 같을 것이라는 착각을 했던 것 같다. 강사와 학

습참여자간의 교집합도 필요한데, 참여자에 관해서 어디까지 만나며,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

기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자괴감이 생기기도 한다.

모니터링 위원 고영직 이런 이야기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어느 수준까지 개입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가져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모니터링 위원 강원재 OO은 대학에서 자크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 책을 읽고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 책에서의 요지는 ‘지적능력은 평등하다’는 것으로 배움이 시작된다는 것을 말한다. 강화

도 시장상인들과 만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참여자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말을 거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그들이 관심있는 것을 묻고 (예-생선을 다듬는 기술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지속적으로 관찰

하고 접해보면 알게 되듯, 예술 역시도 오래 보고 지속적으로 접하면 알게 된다) 서로 낯선 세계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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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입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다고 본다.

스쿨플래닛 구도심의 기획자와 신도심의 수강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날씨와 신도시 환경에 따른 어려

움이 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지역에 기반한 강사와 지역에 기반하지 않은 강사에 따라 진행 내

용이나 시선, 관점에 대한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대안문화학교 달팽이 처음 학교를 열 때에 의도는 공교육에서 대신할 수 없는 역할을 하는 것, 소외된

이들에게 최고의 강사와 교육을 제공하자는 것이 있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지역에 대한 조사를 하고

지역민들과 연대하여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강사를 4년 이상을 계속하기에는 생계와 관련

해서도 굉장히 어려운 한계다.

알투스 단순히 지역특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앞서, 지역에 대한 준비 시간, 연구시간이 필요하다

고 느낀다.

모니터링 위원 강원재 강사가 ‘아는 것을 가르치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생긴다. 강사 자신이 취득했던

교육 방식이 자신에게 좋았는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필요하다. 아는 것을

가르치는 것도 있지만, 내가 모르는 것을 함께하는 용기, 어떻게 같이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 함께

하는 모험이 예술교육에서 필요하다고 본다.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다락 연극은 결과를 예측하지 않고 과정에 충실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입시학원

에서 강사를 해봤을 때, 입시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연기를 좋다고 할 수가 없다. 전년도 다락의 사업은

결과적 측면에서는 좋았지만 선생님의 실력과 힘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본다. 그러나 아이들이 무대에

올랐다는 경험은 남지만 할 줄 아는 것, 자신의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올해에는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과정에 중점을 두고 싶지만 결과에 대한 압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에게 선택권

을 주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닌가라는 고민이 든다. 결과를 예측하거나 결과를 생각해야하는 것이 지

치는 요인이기도 하다.

모니터링 위원 고영직 현장을 흰 캔버스로 상상하면 안된다고 본다. 현장을 위한, 현장에 따라 많은 것

이 달라진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저항이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데 자신의 저항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모니터링 위원 강원재 열린 프로그램을 만드는 노력, 학습자와 함께 학습과정을 디자인하는 과정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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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집담회기록

20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014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권역별 집담회

중간즈음회담

부천문화재단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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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1부

긴급 정상회담

1부

긴급정상회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경청회 Q&A

Q 공모사업과 관련하여 의견을 부탁드려요.

● A 이번에 처음 참여하면서 기획서도 처음 작성했다. 충분한 사업 구상 시간을 거쳐 기획서를

써야 하는데 시간에 쫓기면서 썼다. 처음 참여하는 단체를 위한 기획단계에서부터의 체계적인 컨

설팅이 필요.

● A 지역특성화 사업 공고가 올라오면 다들 기획서 쓰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기획서의 문서양식이

달라졌으면 한다. 열린 질문이나 단체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양식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양식들을 만든다면 기획서들을 모아 책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의 기획서는 행정 친화적 용어

들로 이루어져 있다.

● A 절차가 복잡하고 기획서를 쓰는 것이 힘들다. 기획서 때문에 사업을 포기하는 단체들도 있다. 사

업 예산을 집행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 전반적으로 홍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 A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이라 다양한 대상에 대한 교육이 진행 되었다. 이번 권역별 집담회에

오면 비슷한 대상의 사업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오는 줄 알았다. 다른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얻을 수

있으나 비슷한 대상자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 어렵다. 대상 그룹이 비슷한 커뮤니티 만날 수 있는

자리 있었으면 좋겠다.

● A 콘텐츠를 담는 것보단 사업 안에서 시스템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지역의 자생적인 자원인 공방이

나 카페 같은 것들을 지역과 연결하는 사업을 하는데 이것은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향후 몇 년간 사업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사업이 힘드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하하 . 공모에

서도 장기적 지원이 가능한 공모가 있었으면 한다한한 . 지금 활동하는 곳이 아이들이나 장애인, 관절이 안 좋

은 어르신들이 오시기 힘든 공간이다. 개인적으로는 편안한 공간세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Q 기본적으로 지원사업은 경쟁구조 안에 있는데 만약 기획서에 형식이 없고 마음대로 기술할 수 있

다면 어떨까요?

● A 이번 연도 기획서 안에서 사업 추진 흐름도를 그래픽으로 그리는 부분이 있었다. 컴퓨터 작업이

힘든 사람 어렵다. 좀 더 쉽고 구체적인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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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20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 A 기획서의 질문 자체가 행정적 언어이다. 간단히 예를 들어본다면 ‘기대효과’나 ‘목적’ 이런 것보

다는 “사업을 통해 동네나 지역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요?” 같은 자연스러운 질문으로 언

어만 바뀌어도 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쓸 수 있다. 무형식보다는 양식 안에서 언어의 변화가 필요하다.

예술가의 언어로 친절하게 바뀌었으면 한다.

Q 커리큘럼 공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A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체의 생존을 위한 활동이라기보단 단체들의 활동이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쳐서 전체가 바뀌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 A 우리 단체 같은 경우는 정산한 내용까지 결과자료집에 다 넣는다. 당연히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 A 공개가 필요하다. 어느 정도 공개가 있어야 우리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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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1부

긴급 정상회담

2부

중간즈음회담

주제 : 나에게 현장은 ‘○○’ 이다.

커뮤니티 사슴사냥

사업은 캔버스. 선생님은 붓, 지역주민은 물감이라고 비유하고 싶다. 무엇이 그려질지 모르나 서로 협

업하는 과정이 지나가면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간단한 단체 소개는 삼정동에 있고 재개발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 찬반여론이 갈려있는 상태이다. 이 갈등을 깨어가는 즐거운 작업을 한다. 마을

꾸미기 형태에서 미술부분까지 참여 작가들이 열정이 많다.

예술 커뮤니티 아터

부천 아트포럼 전시공간 10년째 운영 중이다. 3, 4년 전에 교육사업과 커뮤니티아트, 영리사업들을

엮어 아터를 만들어서 진행했다. 현재는 아터의 대표이다. 나에게 현장은 가족, 삶. 어려운 점이 많지

만 현장은 늘 만나는 삶과 일상이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감골마을신문발행위원회

지역 내 유휴공간을 발견하고 이곳에 전시를 하면 어떨까 하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하다. 지역 내에 극

장이 잘 안 되고 있었다. 이 극장 안에 미술전시를 하면 좋지 않을까 고민해봤다. 386세대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문화적 욕구가 크다. 하지만 새로 시작하기 어려움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그림 감상

법 알려주고 다양한 문화적인 것들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업을 했다. 찾아가는 미술관 같은 경

우 30인의 작가를 초청해서 다양한 곳에 전시를 하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목판 수업을 했는데 세

월호 관련된 이미지들이 많았다.

산돌학교

산돌학교는 남양주시에 위치한 중·고등 대안학교이다. 현재의 상태로는 나에게 현장은 아쉬움이다. 처음

지역 안에서 협력과정에 어려움이 있고 학교 안에서 소통의 과정에도 어려움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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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208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동탄 후마니타스 아카데미

2009년부터 화성의 신도시인 동탄에서 인문학 강좌를 주민들과 함께 공부해왔다. 이론 공부만 해오

다가 2013년부터 설치 미술, 가드닝 등의 움직임이 있는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지역이 전형적인 신도

시의 아파트 단지라 개인주의적이고 삭막한 공간이기 때문에 인문공부도 개인의 성찰이나 가까운 가

족 관계에서의 변화에 그쳤다. 좀더 이웃들과 만날 수 있는 공동체 활동 시도하기 위해서 사업 시작했

다. 동네의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고 꽃밭도 만들고 가을에는 주민들의 집에 가서 음식을 나누고 만

들고 하면서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지만 함께 한다는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실천적인 삶의 문

화를 바꾸어 나가려고 한다. 현장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하는 사람들에 따라 무늬가 달라진

다. 어렵지만 즐거운 실망과 아쉬움과 뿌듯함을 같이 느끼는 것이다.

컬쳐커뮤니티동네

놀이터이다. 즐거움만 있는 놀이터는 아니고 어린 아이들이 놀이 과정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성을

기르는 공간이다. 수업을 할 때도 아이들에게 수업 당시는 즐겁게 진행한다. 지식을 전달하려고 하지

않고 놀고 가는데 언젠가는 배움의 기억이 남도록 한다.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이 있는 예술가들이 모

인 단체가 컬쳐커뮤니티동네이다. 수업에서는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생활이 창의적으로 바뀌도

록 한다. 아이들 일상 안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올해는 아이들이 만나는 생물을 도감으로 만

든다. 아이들 눈에서 관찰된 식물 이름, 특징 등을 담을 예정이다.

여러가지연구소

● 불규칙한 식단이다. 메뉴가 많은 데 먹을 것이 없는 김밥천국 같을 때도 있고 많이 없어도 맛있을

때가 있다. 매일 먹는 밥상이지만 매일 다르다. 나의 개입에 따라 다양하게 차려진다. 의도치 않은 다

양한 것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 연구소. 실험실과 같은 의미. 지루하고 힘들고 내가 작아지기도 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공부 중이다.

● 빛과 그림자. 좌절과 내가 작아지는 경험, 하지만 배우기도 한다.

여러가지연구소는 2010부터 활동한 부천기반의 단체이다. 올해 봄에 공간을 갖게 됐다. ‘Don’t Do It

Yours Self’ 혼자 하지 말자는 모토로 만든 살롱이다. 협업을 완전히 사랑하지는 않지만 결국 함께 했

을 때 갖는 시너지가 있다. 공동체가 있어서 나 자신을 알게 되는 경험을 했다. 주제를 중심으로 사람

이 모이고 누구에게나 방이 개방되어 있어 살롱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 12명이 모여 있는데 괜찮

다.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시민이라는 이름으로 만난다. 학교라는 이름보다 살롱이 자연스럽

다. 미용실 이름들이 살롱이 많은데 미용실은 누구에게나 거실이 되는 지역 안에서의 모임 공간이다.

연구소가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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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 작가의 작업 공간을 배경으로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진행한다. 우즈벡 고려인들이기 때문에 언어가

러시아어라 소통이 힘든 부분이 있다.

● 러시아어 전공인데 취미로 문화에 대한 것을 하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나에게 현장이란 슈렉에

나오는 머나먼 나라 같다. 그곳에서는 다양한 캐릭터가 자유롭게 살고 있다. 다양한 인종과 국가의 사

람들이 어우러지는 현장과 닮았다. 대상이 되는 이주노동자들이 잘 따라주지 않을 때도 있고 시행착

오의 과정이 있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재미있게 사는 곳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김노경/ 수원영상미디어센터 센터장

다른 삶은 꿈꾸는 곳. ‘다른’ 것과 ‘삶’이 중요하다. 현장은 지치고 힘들고 돈밖에 모르는 세상에서 삶

의 의외성을 주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여야 한다. 기쁘지 않은 순간은 없다. 교육이든 다

른 활동이든 간에 삶과 함께 지속가능한가가 중요하다. 교육을 받는 사람과 하고 있는 사람이 지금 하

는 활동들이 자기 삶 안에서 개연성이 있는가를 고민해보아야 한다. 삶과 자연스럽게 엮여 있어야 지

속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원재/ 문화연대

중독. 중독성이 강해 일을 벌려놓고 후회한다. 중독성이 있는 이유는 실천하는, 실제 무언가 작동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자기실천적인 행위와 사건이 일어난다. 그곳에서 많이 배우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이다.

박형주/ 하자센터 기획부장

삶 자체여야 한다. 현장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해서 나왔을까 생각해본다. 사업을 하다 보니 삶을 대상

화하며 현장이라는 단어를 삶과 분리해서 사용한다. 교육을 할 때도 돌아다닐 때도 이걸 왜 하는 건가

싶을 때도 있다. 이것은 삶으로서 가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대상으로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지역특

성화 사업은 지역의 특성에 맞게 삶의 터전 안에서 무언가 만들어가는 작업이 되었으면 한다. 그 삶이

우리의 삶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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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210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1부

긴급 정상회담

3부

중간즈음회담

그룹모임 기록 # 1

1. 우리는 왜 문화예술교육을 하는가!

모니터링 위원 김노경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수없이 자문해본 질문이다. 우리는 왜 문화예술교육을

하고 있는 것일까?

여러가지연구소 이승민 대학 졸업 후 2년간 회사 생활을 하다가 여러가지연구소에 들어왔다. 문화

예술교육 현장에 들어오면서 가장 달라진 점은 나의 고민과 느낌을 담은 나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

들과 가감 없이 나누는 순간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친한 친구끼리도 하기 힘들고 사회 안에서는 교

회나 상담소 같은 곳에서나 가능한 일을 이곳에 사람들은 기꺼이 공감하며 들어준다. 문화예술교육

은 자기 방식 혹은 자기 목소리를 내고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다. 교육행위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인간적인 삶을 살게 한다.

모니터링 위원 박형주 이런 이야기들은 20~30대 청년들에게 자주 나오는 반응인 것 같다. 어느

모임에서 초면인 사람들이 모였고 그중에는 일반 회사원과 문화예술교육 종사자들이 있었다. 문

화예술분야쪽의 사람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갔지만 일반 회사원은 그렇지 못하

고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말동무가 없어지는 사회가 되고 있다. 말을 걸어주는 말동무가 없

다. 문화예술교육은 함께 이야기하고 소통할 시민이자 동료를 만들어가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여러가지연구소 정희영 초·중·고, 대학, 군대까지 비슷한 삶을 사는 것 같다. 나의 취향과 나만의

색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를 드러내지 못한다. 나를 드러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우리 사회

에는 많이 없다.

여러가지연구소 민경은 자유, 책임, 권리, 의무 등의 추상적인 가치를 몸으로 하는 것이다. 실패를

어떻게 잘 즐겨볼까 고민하고 있다. 무력감이 들기도 하지만 과정 안에서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신

뢰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 큰 확신은 아니지만 과정 안에서 ‘다음번에는 이렇게 하면 되겠다.’ 라

는 작은 확신들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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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예술커뮤니티 아터 이주연 사회에 나와 예술가로서의 삶만을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과도 나

누기 힘든 고민이 생겼다. 낯가림이 심하고 게으른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교육을 매개

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자발적으로 내 이야기를 하기 힘들다면 꼭 언어가 아닌 다양한 방

식으로 풀어갈 수도 있다. 나에게 실패는 삶이 전복될 만한 것이 아닌 그 과정과 결과물들이 차곡차

곡 쌓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는 머릿속에 있던 생각들을 교육을 매개로 풀어가고 있다.

컬쳐커뮤니티동네 주희란 대학을 졸업하고 보니 기술적인 것만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이

있는 단체에 들어가 배우는 것이 재미있었다. 학교교육에서 배우지 못한 것, 과정이 즐거운 경험을

했다. 아이들과도 내가 선배들과 활동하며 느꼈던 것들을 나누고 싶다. 나누는 과정이 즐겁다. 아

이들과의 수업은 내가 배우기도 하고 가르쳐주기도 하면서 다양한 위치에서 하고 있다.

부천문화재단 석진규 교육의 과정에는 ‘흥’이 내재된다. 교육을 하게 되면 그 과정 속에서 함께 느끼

는 것, 자기 안에서부터 차오르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래서 문화예술교육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

한다.

산돌학교 고일창 디자인을 전공했다. 자연스럽게 교육 쪽으로 접근할 기회가 생겼다. 대안학교라는

환경에서도 고민이 있다. 학교에서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 쪽 활동을 하찮게 여기는 분위기이다.

학교 안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계속 고민 중이다.

부천문화재단 석진규 대상자들과 처음 만났을 때 마음을 열어주고 생각을 전환시켜줄 수 있는 상태

로 만들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질문 드리고 싶다.

여러가지연구소 이승민 동기유발이 필요하다. 시간을 오래 두고 함께 해야 한다. 밥을 같이 먹고 기

다려주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여러가지연구소 민경은 학교는 예외이다. 학교에서는 되도록 안 만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교사들

의 경우도 학교 밖에서만 만나려고 한다. 우리가 왜 이런 일들을 하고 있는지 설득을 해야 하는 상

황에 놓이면 속상하고 힘이 든다. 학교에서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요구를

한다. 중간지원조직에서 학교나 기관과 협력하여 학교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다.

모니터링 위원 김노경 교사들의 경직성이 정말 놀랍다. 수원영상미디어센터에서 일하고 있는데 청

소년육성재단과 관련이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기관이지만 매번 견고하고 보수적인

조직문화에 놀란다. 청소년을 대하는 어른들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자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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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212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부천문화재단 석진규 장학사 선생님도 만나고 교사연수도 진행해 보았는데 어려운 부분이다. 재단

의 경우 기관이기 때문에 단체나 개인이 학교에 접근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지역의 문화재단 하나

만으로는 부족하고 교장연수가 필요하다.

여러가지연구소 민경은 시민모임을 하다 보면 교육자들이 많이 참여한다. 선생님으로서가 아닌 사

업의 매개자로 개인들을 만나면 조금씩 답이 보이긴 한다.

여러가지연구소 정희영 교사 사회도 폐쇄적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섞이게 하는 과정 필요하다.

여러가지연구소 민경은 커뮤니티아트, 문화예술교육하는 곳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들이 봉사, 재능

기부이다. 봉사나 재능기부의 문제가 아니라 언어의 위상이 전도된 느낌이다. 이 언어들이 현장에

서 소통하기 좋은지 현장에서 어떤 언어를 쓰는지 고민해야 한다. 작년에 실내 활동이 아닌 동네탐

방을 하는 날 모니터링을 진행한 적이 있다. 어둡고 더운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힘들어하셔서 2/3

정도만 돌고 탐방을 끝냈다. 아쉬움이 남는다. 모니터링이 현장을 보는 것에 더해 다른 무언가가 필

요하다. 횟수도 늘려야 한다.

모니터링 위원 김노경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모니터링을 나가서 현장을 본다고

해도 평가를 하거나 판단을 하는 일이 쉽지 않다.

여러가지연구소 이승민 모니터링 후 공유되는 것이 없어서 아쉽다.

여러가지연구소 정희영 전문가가 현장의 작업들을 보면서 단체들의 개인적이고 미시적인 관점들을

깊이 있고 다양하게 거시적인 관점으로 확장시켜주었으면 한다.

여러가지연구소 민경은 덧붙이자면 모니터링에 비평의 영역이 필요하다.

컬쳐커뮤니티동네 주희란 2012년도에 꿈다락 사업을 할 때 원곡동 사례를 연구하시고 싶은 전문가

분이 오셨다. 프로그램 내내 쉬지 않고 현장에 오셨는데 한 번의 피드백이 없었다. 다문화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인데 이것은 예의 없는 모니터링이라고 생각한다.

모니터링 위원 김노경 비평이라는 이야기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다.

여러가지연구소 민경은 다른 단체들을 모니터링 해보고 싶다. 상호 모니터링의 형태로 말이다. 초

대모니터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른 단체들의 활동을 볼 기회가 많지 않다. 이렇게라도 만나다 보

면 같이 협업할 수 있는 것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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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예술꼬뮤니티 아터 이주연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힘들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면

문제 해결의 속도가 빨라진다.

2. 나의 비전은 무엇인가?

여러가지연구소 민경은 문화예술교육은 양적 평가가 불가능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개인들의 연

대도 필요하다. 개인과 공동체가 서로 어우러지는 작업,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친구들은 비누나 맥

주거품처럼 다양하게 퍼져가는 것이다. 테이블 네트워크는 일상에서 지속되기 힘들다. 거품 안의

작은 공간을 어떻게 매울 것이냐 고민 중이다. 언어들이 오염되고 있다. 소통, 협업, 공유 등의 단

어들이 좋게 포장된다. DDIY살롱에서 우리의 관심사와 주제를 반영했을 때 함께 하자고 하면 시민

의 이름으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비전 이야기를 하자면 생애주기적인 교육도 필요하지만 ‘시민’

의 이름으로 그냥 만나고 지역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례는 많이 쌓였지만 내 삶은 그만큼 나

아졌는가에 대한 의문 있다. 엄마가 아직도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데 엄마에게 정확하게 내

가 하는 일에 대해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과 미래 세대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비전을 이야

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전을 제대로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나의 비전이다.

모니터링 위원 김노경 이것이 지속가능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컬쳐커뮤니티동네 주희란 만약 내 아이가 미술을 한다고 하면 우스갯소리로 말려야 한다고 대답한

다. 하지만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 봤을 때 내 아이가 나와 같은 삶을 살아도 좋을 것 같다.

여러가지연구소 정희영 부모님이 이번 달에는 얼마나 벌었는지 물어보시면 난감하다. 말을 하기 쉽

지 않다. 내가 하는 일들을 돈으로 환산할 수도 없고 환산한다고 해도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생

각이 든다.

모니터링 위원 김노경 이 모든 문제들의 해답은 문화예술교육의 판을 키워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다. 우리가 속한 판을 키우면 된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누구나 알고 있는 판으로 만들어야 한다.

쉽진 않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저 구석 어딘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면

안 된다.

여러가지연구소 민경은 그래서 비평의 영역이 필요하다. 10년 후의 대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문화예술교육이 시작된 지 10년이 지났는데 요즘 워크숍을 다녀 보면 10년 전의 활기찬 분위기와

사뭇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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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21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부천문화재단 석진규 사람들의 사례가 필요하다. 나와 같은 기획자들,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간의 소규모 그룹들이 필요하다.

여러가지연구소 민경은 요즘 들어 문화기획자양성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2년 정도 프로

그램을 듣는데 그 이후 남는 것이 없다. 동네 안에서 만들어지는 기획자가 아니다. 기획자는 ‘양성’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천문화재단 석진규 프로그램 이후 자기 삶으로 가져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양성’이 아닌 ‘발견’을

위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발견의 과정에서 만들어가야 한다. 교육 이후에 일자리를 소개받길 원

한다든지 다른 무언가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과정이 비교육적이고 다시 한 번 고민해야겠

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니터링 위원 김노경 엘시스테마의 사례가 거대하게 눈에 보이게 세상을 바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번 휩쓸고 간 후 우리의 작업들은 작고 소소해졌다. 답답한 마음이 들 때면 학교를 만든다

거나 하는 지속가능한 큰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한다.

부천문화재단 석진규 단체들과 더 많이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 기관으로서 혹은 모니터링 위

원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많이 요구해주셨으면 한다.

그룹모임 기록 # 2

모니터링 위원 이원재 모니터링 위원과 함께 모니터링 뒷담화를 한다는 것이 엄청난 발상이라는 생

각이 든다.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각 단체마다의 고민이나 생각들을 함

께 이야기 나누었으면 한다.

동탄후마니타스아카데미 현재 화성시에서 절반의 예산이 교부되었고 2차 교부는 추경 이후라고 답

변을 주었지만 아직 교부를 언제 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전에 예산은 이미 다 지출을 했고

앞으로도 계속 교육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어서 외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공통의견 8개월이라는 시기가 굉장히 짧은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커뮤니티스페이스리트머스 뗏골지역의 고려인 대상의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했지만 올해 대대적으로

고려인 대상 행사와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참여자 모집 및 협력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작년에

함께 했던 고려인 커뮤니티에 주요 멤버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이로 인해 기존 커뮤니

티가 응집력을 잃었다. 커뮤니티 와해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그 이후, 다시 대상을 재선정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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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고 쉼터역할을 하는 센터의 고려인 아이들 대상으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 선

정에 대한 고민이 크고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한 플랜 B를 만들 수 있는 시간(여유)가 필요하

다. 현장의 상황이 이러해서 1차 모니터링을 진행할 때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오히려 플랜 B를 만

드는 데 의견을 나누거나 컨설팅을 해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커뮤니티사슴사냥 다들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단체의 경우 작가들과 주민들이 함

께 하는 프로그램인데 사람들의 모집, 참여 과정이 쉽지 않았다. 외국인을 섭외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고 기획의도에 따른 콘셉트가 있었지만 참여자들의 의도에 따라 버전을 바꾸게 되는 것 같다.

지역주민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냐를 얘기하고 싶지만 한편으

로는 위탁의 관계에 머무르는 것 같은 상황이기도 하다. 교육의 관계이냐 위탁의 관계이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 (예를 들어, 벽화그리기를 할 때에 작가들이 없는 동안은 주민들이 그림을 잘 그리다

가도 작가들이 나타나면 붓을 내려놓고 작가에게 맡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장혜윤 지난번 커뮤니티 사슴사냥의 모니터링에 갔을 때 비슷한 고민을 들었다. 작가와 주민들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흥미로웠으나 프로그램의 과정에서 주민의 역할과 작가의 역할

이 위탁 관계처럼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니터링 위원 이원재 기획자의 의도와 참여자의 생각이 다를 때가 많다. 교육의 관계를 고민하게

될 때, 소통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프로그램을 볼 때에는 사후 지원, 다년 지원과 같

은 사업 이후에 대한 장치 마련도 수반되어야 한다.

감골마을신문발행위원회 우리는 처음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했는데 이 과정으

로 마을사람들을 알아가고 마을을 알아가는 것 같아서 좋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참여자에 대한 고

민이 크다. 어떻게 하면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크다.

부천문화재단 안태호 지금 나온 얘기들을 듣다가 문득 하게 되는 질문은 ‘문화예술교육이 무엇인

가?’라는 것이다. 예술프로젝트, 마을 만들기 사업과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차이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가르친다는 것, 배운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도 생긴다.

커뮤니티스페이스리트머스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통역 역할을 맡은 주강사로서, 문화예술교육이라

는 현장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 그런데 예술교육에 대한 철학이 기획자의 철학에 따라 달

라진다는 느낌이 강했다. 학술적 자료도 찾아보고 ‘과연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이

것저것 알아보지만 처음 진입하는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정보와 자료가 거의 없다. 문화예술교육 현

장에 진입하는 사람들, 진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유되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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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집담회

기록

21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장혜윤 센터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새로운 매개자에 관한 역할을 어떻게 맡을 수 있을까,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현장에 녹아드는 과정에서 무엇이 필요한가 등

에 대한 고민이 있다.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모니터링 위원 이원재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관련해서 과거보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는 ‘지속성을 갖

는 주체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더 많이 논의하고 그런 방향으로 지원사업이 변하고 있다고

느낀다. 이런 흐름에서 주체들의 자기 성장이 중요하다고 본다. 단체의 경우에는 자기계획이 필요

하고 기관의 경우에는 지원계획이 필요한데 공공프로젝트야말로 상호계획의 좋은 경험이라고 볼

수 있다. 결과물에 대한 종용, 부담으로 소진되는 것들이 크기도 하지만 앞으로는 점차 나아질 것이

라고 본다. 다만 프로젝트에 대한 자기 계획과 자기전망이 필요하다. 맞는 지원사업을 골라서 지원

하는 것과 그리고 맞지 않는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멈출 줄 아는 것도 필요하다.

커뮤니티스페이스리트머스 모니터링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단체의 의사에 따라 대상별, 장르별 다

른 사업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

모니터링 위원 이원재 다른 기관의 경우, 예술가들이 기관 담당자와 상담하는 시간 및 대기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예술가들끼리 대기하는 동안 자기들끼리의 ‘포럼’을 열어서 정보교류를 하는 장으

로 활용하자는 이야기가 나온 예가 있었다. 자율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그것이야말로 현장에서

는 큰 힘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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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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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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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보내는 편지(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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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보내는편지

220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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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구분 지역 단체명모니터링

위원소속

1 가평군청평문화예술학교

-다올무용단소홍삼 의정부예술의전당공연기획부장

2 고양시 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 임학순 가톨릭대교수

3 고양시 예술과텃밭 고영직 문학평론가

4 군포시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다락』 김지연 프락시스대표

5 군포시 무이예술교육연구소 김지연 프락시스대표

6 김포시 컬쳐커뮤니티동네 김노경 수원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7 남양주시 산돌학교 박형주 하자센터기획부장

8 부천시 커뮤니티사슴사냥 김노경 수원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9 부천시 예술꼬뮤니티아터 신승환 가톨릭대교수

10 부천시 여러가지연구소 신승환 가톨릭대교수

11 성남시 창작그룹오기 김태황 미디어활동가

12 성남시 알투스통합예술연구소 김노경 수원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13 성남시 사회적협동조합문화숨 김지연 프락시스대표

14 수원시 스쿨플래닛 강원재 OO은대학연구소장

15 안산시 감골마을신문발행위원회 이원재 문화연대문화정책센터소장

16 안산시사단법인커뮤니티스페이스

리트머스신승환 가톨릭대교수

17 안성시 대안문화학교달팽이 김태황 미디어활동가

18 양주시 (사)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임학순 가톨릭대교수

19 연천군 예술문화단놀패 소홍삼 의정부예술의전당공연기획부장

20 연천군 연천문화원 정원철 추계예술대학교교수

21 의정부시 그룹스폰치 정원철 추계예술대학교교수

22 이천시 이천문화원 임학순 가톨릭대교수

23 포천시 포천문화원 정원철 추계예술대학교교수

24 화성시 동탄후마니타스아카데미 이원재 문화연대문화정책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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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22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가평

[청평문화예술학교-다올무용단] 두 손에

안녕하세요. 소홍삼입니다. 2014년의 시작은 어느 해나 그렇듯 희망차게 출발했지만, 영국

의 시인 T.S 엘리엇이 ‘황무지’ 라는 시에서 노래한 것처럼 우리 모두에게 4월은 너무도 잔인

한 달이었습니다. 가슴 아픈 일로 문화예술계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들었죠. 한 기관에서 조사

한 상반기 ‘공연예술계 건강도 지수’는 56.31로 2009년 공연계 경기 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문화예술계는 힘겨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

역의 문화예술단체들은 더 힘들고 위축되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청평문화예술학교도 힘들

고 바쁜 한해를 보내며 올해의 사업을 마무리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진수영 대표님과는 두 번의 지원 사업 모니터링을 통해서 연을 맺게 되었죠. 첫 번째 모니터

링은 5년 전 문화부 다문화지원사업의 모니터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모니터링으로 진수영 대표님을 만나며 단체 활동을 접하게 되었습니

다. 5년 전 방문했을 때, 열악한 가평 지역에서 활동하는 부분에 대한 어려움을 들었기에 딱

히 연고도 없는데서 잘 헤쳐나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올해 초에 연습

실 화재로 인해 악기 등을 못 쓰게 되고 손해를 보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안타까움마저

들었습니다.

1차 모니터링 때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변 환경이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

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청평문화예술학교의 열정은 그대로이고 참 꿋꿋하게 잘 버티고

계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5년 동안 어떤 변화와 성장이 있었을

까? 라는 의구심도 가져봤습니다. 물론 가평의 열악한 환경에서 변화와 성장을 논하는 것이

사치스런 생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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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1차 모닝터링을 하면서 청평문화예술학교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 및 공연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예술단체로서 사업 역량도 축적되어 있고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서 안

정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무용을 기반으로 타악과 마임, 미술

등이 어우러진 통합적 문화예술교육 구성도 좋은 교습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2차 모니

터링 때 학생들의 발표를 보면서 조금을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저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갈수록 아이

들이 산만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협업에 대한 기본 관념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문제

가 청평문화예술학교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이 갖는 그러한 보편적인

문제를 완화시키고 창의력을 북돋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청평문화예술학교의 프로그램이 체계적이고 안정되어 있는 반면에 자

연스레 따라오는 관성화의 우려가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드려봅

니다. 혹시 그렇지 않다면, 이 부분은 제가 2회의 간단한 모니터링을 통해서 청평문화예술학

교에 대해서 갖는 섣부른 판단이라 치부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현장은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복합적이니까요.

최종 발표 무대에서 아이들의 자주적인 모습과 적극성이 부족해보였지만, 우리 동네 읽기에

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모습을 무용으로 풀어낸 부분은 인상적이었

습니다. 청평문화예술학교-다올 무용단은 이름만큼 단체의 정체성도 뚜렷하고, 문화예술교

육과 창작무용의 두 방향성이 상보적인 형태로 발전될 수 있는 단체라 생각합니다. 문화예술

교육의 본래적 가치도 살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관객 개발의 방편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열악한 가평의 지역 사정에서도 고군분투하시는 진수영 대표님과 청평문화예술학교 단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대표님의 건강과 청평문화예술학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소홍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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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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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고양

[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 두 손에

안녕하세요. 임학순입니다. 처음 교육현장을 방문했을 때 “오천년의 가와지소리”, “가와지볍

씨”, “송포호미걸이보존회” 등의 용어들을 통해 지역의 무형문화를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는 점과 이에 대한 고양시의 정책적 관심이 많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강사가 가와지소리를 전수하는 형태의 교육방식에 머물지 않고, 강의와 토론형식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문화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신선

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기존의 다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습자들 외의 다른 새로

운 학습자 발굴 노력이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학습자의 주체적 표현 및

참여 방법에 대한 고민이 다소 미흡하다고 느꼈습니다. 가와지소리를 지역주민들에게 전수하

는 데 초점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전통문화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있는 것인지, 아니

면 전통문화 활동가를 양성하는 데 초점이 있는 것인가가 다소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성과발표회 현장에서 강사와 학습자분들의 열정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송포

호미걸이보존회와 고양종합복지관 측면에서도 이 교육프로그램이 나름의 의미와 성과가 있다

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1차년도의 사업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성과를 향후 어떻

게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역사회 맥락에서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위상과 의미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1차년도에 참여한 학습자 외에 새롭

게 발굴할 학습자는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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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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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간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고양종합복지관뿐만이 아니라 연관된 현장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과 지역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강의 방식에 대한 자체 평가는 무엇이며, 향후 교육방법론

개발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제 사업 종료시점에서 2015년도 사업을

구상할 단계입니다. 지역주민, 지방자치단체, 협력기관들과의 지속적인 협의와 조정을 통해

2015년도 사업계획이 보다 알차게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저는 컨설턴트로 참여하면서 고양지역의 전통문화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며

예술가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현장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수고하셨고, 고맙

습니다.

임학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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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26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예술과마을네트워크 경기지부 예술과 텃밭] 두 손에

‘마을/학교’에서 ‘마을-학교’로의 변신을 위하여

안녕하세요. 문학평론 하는 고영직입니다. 2014년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2014년 지역특

성화 문화예술교육 동네너머학교 사업 수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 해 사업을 마무

리하느라 여념이 없을 줄 압니다. 한 해를 회고하고, 내년 사업을 구상하는 시간은 개인이든

단체든 간에 퍽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시간의 향기야말로

우리네 삶에서 나를 나이게 하고, 우리를 우리이게 하는 발효와 숙성의 시간이라고 규정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항상 지난 일을 돌아보면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찌할 수 없나

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누군가가 성숙한 인간은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아는 인간이라고 한

말에 애써 스스로를 위안해 봅니다. 지난 4·16 이후 ‘염치’가 실종된 세상에서 더욱 부끄러움

이라는 말이 다른 의미로 육박해 오는 것만 같습니다.

예술과마을네트워크 경기지부(예술과 텃밭)의 [예술로고양학시리즈2] 사업은 신도시에 문화

가 있는가를 자문하고 자답하려는 일종의 마을살이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업은 두

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나는 2013년에 이어 ‘예술로 고양학’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서 지

역 주민들 간에 지역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운영한 일입니다. 마을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역 거점을 마련하여 참여자들 간에 점도(粘度)를 높이는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작업이라는 점은 말할 나위 없습니다. 예술과 텃밭 인근 보금자리주택 주민들과 함께하되 주

민들이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한 점은 2014년의 소중한 성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끌어당기는 인력(引力)보다 밀어내려는 척력(斥力)

이 더 지배적으로 작동하는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마을살이 방식의 문화예술교육 과정은 아무

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사업의 한 축은 대안학교(불이학교) 중학생들과 함

께 학교 안과 밖을 연결하려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입니다. 2014년 8월에 진행된 대안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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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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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전으로 인해 뒤늦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됨으로써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되

는데 비교적 잘 마무리했을 줄로 압니다.

그런데 대안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경우 몇 가지 숙제 또한 안겨준

것 같습니다. 우선, 지역에 밀착한 예술강사를 확보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어쩌면 지역

특성화 사업의 성과가 지역에 밀착한 예술강사의 역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해를 더해도 비슷한 문제가 여전히 되풀이되는 듯합니다. 물론 한 사람의 교사가 그렇게 쉽게

탄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저 또한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점 또한 너무나 분명합니다. 이 점에서 지역 밀착형 강사를 양성하고 확보하려는

고민이 결코 작은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지역 현장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고민 과정에서 단체의 역량강화 또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11월에 참관한 수업에서 받은 제 인상과도 관련됩니다. 이른바 ‘중2병’이라 부르는

중2 아이들과 함께한 교육의 경우 불이학교 교과과정에 탑재되어 수업의 안정성을 확보한 점

은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교육의 내용이 대체로 취향과 감각계발 위주의 문화예술교육을 진

행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자체로서는 괜찮으나, 이제는 그런 차원의 교육을 넘어 성찰

과 회복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새로운 ‘복안(腹案)’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 생각

을 했습니다. 누구랄 것 없이 너와 나의 마음생태학이 안녕(安寧)하지 못한 사람들이 급증하

는 세상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문제의

식을 요즘 갖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교육에 참여한 예술강사들과 함께 교육철학에 관한 서적

들을 보면서 고민을 나누는 과정은 지금처럼 계속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더 큰 고민은 새로 이전한 학교가 ‘고립(exclave)’되어 있다는 상황과 관련되어 있습니

다. 물론 예술과텃밭과 불이학교 선생님들 간에 형성된 신뢰 관계는 우호적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그런데 고양에서도 고립된 지역인 고양화훼단지에 위치한 불이학교에서 어떻게 아이들

이 동네를 상상할 뿐만 아니라 동네 너머에 대한 생각으로 확장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구체

적인 고민들이 더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을/학교’가 아니라 ‘마을-학교’는 그런 구체적인

고민에서 나오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문제는 결국 어떻게 지역화를 위한 구체적인 ‘솔

루션’을 찾을까 하는 고민이 더 필요하겠지요. 누군가 “우리는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

다”(괴테)라고 했던가요? 새로운 변신을 기대해 봅니다.

고영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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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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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군포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다락] 두 손에

안녕하세요. 김지연입니다. 7월 여름 저녁 늦은 시간 군포중학교 상담실에 앉아 아이들 이야

기, 교육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벌써 한 해가 지났습니다. 군포중 아이들과 함께 한 마지막 발

표는 잘 마치셨나요?

다락 권소정 대표님의 고민을 들으면서, 같은 문화 기획자의 길을 걷고 있기에 더 많이 이야

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일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그래서 그 무게감이 더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엽서’를 통한 이야기를 찾는 도전, 그 노력들이 좋았습니다. 만만치 않은 과정을 하셨다고 생

각합니다. 공연으로 한계를 느꼈던 부분을 짚어가면서 이번에 모은 자료들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공유할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일 것입니다.

‘학교’란 청소년들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시도하기에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좋겠지만, 방과후 동아리 활동만 되어도 조금 나은 상황이라는 것이 현

실입니다. 물론 그러다보니 학교의 시험, 발표 등 일정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학교가 지역학교를 표방하지만, 목표는 학교의 ‘의미’와 ‘성과’로 엮이다보니 (학교 담당자가

학교의 요구를 무시하기도 쉽지 않지요) 그것을 단체가 유연하게 조절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동네너머 학교’로 다락에게 학교는 좋은 파트

너였을까? 다락이 한 학교를 넘어 지역과 좀 더 깊은 교감을 확대할 수 있는 지점은 어디일

까?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학교 밖을 넘을 수 있는 제2, 제3의 파트너가 필요한데요. 이런 부분

에서 예술강사들의 역할과 달리, 기획자에게 요구되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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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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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예술강사와 기획자가 함께 일을 하면서 공감과 소통이 100% 되기가 참 어렵습니

다. 특히 교육방법이 학습이 아닌 배움으로 될 때, 아이들이 스스로 발견하고 찾는 과정을 설

계하는 것은 참 치밀하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더군다나 아이들에게 흥미가 많지 않을 ‘지역 속

이야기 찾기’라는 작업을 고민하면서,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거리들을 발견하게 만드는 과

정에서 출발했기에 기획자와 예술강사도 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 방법을 함께 찾기 위해서, 예술강사를 지지하고 서로 소통과 모색, 기록, 그 속에서 끊임

없는 실험하는 과정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소중한 가치와 목표가 중요한

것은 문화예술교육으로 지역을 배우고, 예술을 경험해 보는 수준(수위)을 넘고 싶기 때문이겠

죠. 그래서 한번 더 그 도전을 지지해드리고 싶습니다.

서로 함께 지난 시간의 부족함을 같이 이야기 해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보기를.

기획자로서 평가보다 지지하며 그 안의 다른 가능성을 찾아가는 도전, 그게 어디까지 가능할

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동네너머학교’는 기획자에게 세 마리 토끼를 잡으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어느 하

나에서든 가능성을 보고, 작은 성취감을 겪는 순간들이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순간들이 쌓이고, 그것이 선생님들의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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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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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군포

[무이 예술교육연구소] 두 손에

안녕하세요. 김지연입니다. 오랜 시간 교육연극의 열정과 ‘사람’에 애정을 가진 분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저 역시 교육연극 언저리에서 15년을 머물면서 교육연극이 가지는 교육가치, 구

조화, 그리고 프로그램 안으로 그것을 심어 넣을 수 있고, 넣는 과정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

니다. 특히나 학교 교육과정과 만날 때 그 가치가 확대되는 힘을 봅니다.

‘무이’의 2014년 작업을 보면서, 기획하는 바대로 구성하기 위한 노련함, 어려운 상황에서도

구현해내려는 모습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참여한 아이들이 구성한 의미를 이해

하고 함께 찾아가고 공유하면 좋겠는데 쉽지 않아보여 아쉽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세밀

하게 나누어지다보니,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환경(아이들 연령, 참여자 공감, 학부모 참여, 전

문가 결합 등)이 중요해지는데 생각처럼 구현되기 어려운 과정들이 쌓일 수 있는 것 같습니

다. 판을 짜고, 그것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 과정과 결과를 통해 새로운 가능

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 예술단에 대한 ‘무이’의 고민과 가치에 공감합니다.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는 고민이 이해됩니다. 그러나 장소

를 제공해주는 군포아트센터에서 이 예술단을 다른 많은 동아리 중에 하나로 보는 것을 넘어

서 함께 협력의 주체가 되면 좋겠으나 아직도 그 과정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이제 2년이

되어가는 청소년 예술단도 자기 위상을 찾아가야 하는데 그 중심의 무게가 아직 ‘무이’에게 있

다는 어려움이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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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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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삼의 법칙’이라는 동영상을 통해 3명을 생각해 봅니다. 같이 손을 뻗어줄 3명, 그리고

그 3명이 보는 같은 곳,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같이 보게 해주고 싶은 그 곳은 무엇일까라

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내가 사는 지역이 행복하면 좋겠다’ 하면서도 무언가 일을 벌리려

다보면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그 3명 중에 첫 손을 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여야

내 힘이 빠지지 않는데 하며 저 역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넘어서, 지역에서 무언가 한다는 것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이기에 지속

가능함을 이야기할 수 있으면서도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일을 기획자가 하고 있다

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찾는 의미란, 프로그램만큼 그 관계로부터 다양하고 새로운 소통이 만

들어지는 힘인 것 같습니다. 성취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이 어렵고 쉽지 않은 일을 ‘동네너머학교’라는 사업으로 이야기 나누면서 참 긴 이야기를 나

누게 된 것 같습니다. ‘무이’가 하고 싶은 것, 잘 할 수 있는 것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간

을 향해 응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그 열정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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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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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컬쳐 커뮤니티 동네] 두 손에

안녕하세요. 김노경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을 포함한 (지역)문화 정책들이 대부분 공모 형식의

지원 제도로 설계되어 있는 현실에서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공모로 지원받는 사업과 그것을

주도하는 단체의 지속가능성입니다. 공모 제도가 훌륭한 사례를 발굴해 낼 수 있을지 몰라도

활동 주체의 입장에서 지속성을 담보해 줄 수 없는 불안정한 제도임에 틀림없기 때문이지요.

이 지점은 이 사업의 모니터링을 위해 현장을 살펴보면서 저에게 일관되게 드는 고민이었습니

다. 그런데 컬쳐커뮤니티동네 양재혁 작가님을 만나서는 뭐랄까, 다른 차원의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이 단체에 어떤 의미가 있냐는 질문에, 지역에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매개체라고, 공무원을 포함해서 만나는 지역 사람들에게 나는 이런 일

을 하고 있다고 내세울 수 있고 그 덕에 발언권도 커진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공무원들과 부

딪히는 접촉지점이 많은 것이 장점이라고 답하셨죠. 공무원과 대면하면서 겪게 되는 갑을 관

계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단체들과는 반응이 사뭇 달랐습니다.

이주민들의 사랑방이 된 동네 컴퓨터 가게 아저씨 일화를 들려주며 그곳에서 진정한 커뮤니

티를 보았다는 고백과 그와 함께 할 재미있는 일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 새로 구상하는 사업

으로 관공서 서비스에 대해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기발하고 재미있는 소통 방식으로 풀어

보는 불만상담소 이야기, 동네에 버려진 옛 동사무소 건물을 확보하여 새로운 개념의 예술 공

간으로 꾸밀 궁리 등등. 두 번째 모니터링으로 마련된 대담 시간 내내 지역에 터 잡으며 눈에

띄는 거리들을 사업으로 발전시킬 생각에 들떠있는 활기찬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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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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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서 신나게 풀어 놓는 머릿속의 계획들은 예술과 관계있어 보이기도 하고 딱히 그렇

지 않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자체가 모두 하나같이 창조적이라는 점이

었습니다. 작가님에게 공적 영역의 지원제도는 본인의 활동 반경에서 필요에 따라 적절히 활

용하면 되는 자원 중 하나일 뿐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문화정책과는 별개로 현장에서 활동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활동 주체가 자신들에

게 적합한 자립적인 시스템을 스스로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컬쳐

커뮤니티동네를 보니 그것만은 아니더군요. 컬쳐커뮤니티동네는 거의 혼자서 움직이기 때문

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면모와는 거리가 멀지만, 대신 거칠 것 없음에서 오는 순발력과 추진

력을 장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거기에 조직력을 얹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힘을 갖게

될 겁니다만, 둘 사이에는 다소 양가적인 면이 있긴 하지요. 컬쳐커뮤니티동네가 어떻게 진화

하게 되던 김포에 끼칠 영향은 분명해 보입니다. 컬쳐커뮤니티동네를 만나 현장에서 활동의

동력을 가진다 함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컬쳐커뮤니티동네가 파고든 김포라는 동네의

멀지 않은 미래를 몹시도 궁금해 하며.

김노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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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34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산돌학교] 두 손에

안녕하세요. 박형주입니다. 선생님, 먼저 올 한해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드립니다. 사정이 여

의치 않아 긴 시간 현장에 머물며 내밀한 이야기까지 나누진 못했지만, 저는 <마을과 마음 잇

기>를 통하여 선생님의 고민의 궤적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마을과 마음 잇기>는 산

돌학교 중학생 또래 십대들이 학교가 깃들어 살고 있는 마을을 알아가고, 그 마을에 필요한

것들을 제작하며 직접 마을을 가꾸어 가는 프로그램이었죠.

산돌학교는 생명을 살리고 더불어 사는 가치가 꿈틀거리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10년 전

남양주 수동면에 자리 잡았고, 그곳에서 어른과 십대가 모여 농사, 목공, 도예 등 생태·평화

적 가치에 관한 다양한 배움을 함께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국·영·수·

사·과로 대표되는 주지교과 중심의 일반학교와 다른 교과목이 존재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을 겁니다. ‘서로 사랑하고, 노동하고, 창조하고, 포용하고, 대화하고, 성실하게 노력하고,

넓은 세계와 교류하며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언어들을’ 배우는 시·공간을 만들어간다

는 뜻을 함축하고 있겠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산돌학교의 어른과 십대 모두 짧게는 5년

에서 길게는 10년의 시간을 수동면에서 보냈지만 마을에 어떤 분들이 살고, 어떤 일상을 꾸려

가고 있는지 알아보려는 마음과 시간을 선뜻 내질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그

마음과 시간을 내보기로 결심했고, 그 교류와 소통의 매개로 <마을과 마음 잇기>를 기획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학교 아이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을과 주민들에게 필

요한 것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손수 제작하고 설치하고 꾸미고 하는 작업을 해보자는 생각

이었던 것이지요.

남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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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235

그 생각이 실천적 용기와 만나면서 수동 마을에 작지만 의미 있는 ‘시각적’ 변화를 일구어 냈

다고 생각합니다. 시멘트 색으로 덩그러니 놓여 있는 구조물에 알록달록한 색이 입혀지고, 냇

가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를 분리수거할 수 있는 분리수거함이 생겨나고, 마을 어귀

에 평상과 함께 마을에서 나는 농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무인판매대가 생겼습니다. 이런 변화

를 아이들과 함께 일구면서 참 뿌듯하셨으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일정한 한계가 엿보입니다. 이는 실패라기보다는 다음 단계로 진

화해 가기 위한 새로운 과제가 선생님께 주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아직

은 수동마을 주민들에게 산돌학교 학생들이 우리 마을의 아이들로 다가가지는 못한 듯합니

다. 학교 텃밭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담당교사에게서 농사를 배울 뿐 그 옆에서 밭을 일구는

할머니에게 말을 걸고 초대하지 못 한 것이죠. 손수 평상을 만들고 무인 판매대를 만들면서

익힌 목공 기술은 아직 일상의 불편함을 수리하는 용기로까지 확장되지 않기도 했고요.

이렇듯 마을주민과의 소통, 도구를 다루는 기술 등은 여전히 정해진 수업에 국한된 특별한

행위이지 일상의 삶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봅니다. 배움은 계획에 따

라 정해진 학습량을 달성해 나가는 기계적인 과정이 아닐 겁니다. 선생님도 알다시피 배움은

삶을 공유하는 것이자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마을과 마음 잇기>는 어떻

게 우리라는 관계망 속에서 배움이 일어나게 할 것인지 자기 과제를 남긴 프로그램이지 않을

까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내년에 이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무척 기대됩니다.

하자센터 박형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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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36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커뮤니티 사슴사냥] 두 손에

안녕하세요. 김노경입니다. 커뮤니티 사슴사냥이 있는 부천은 행복한 도시입니다. 그리고 앞

으로 더 기대되는 도시이기도 하고요. 예술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IT 관련 하드웨어 생산

업체 디포그에 둥지를 틀고, 그 공간을 이용해 새로운 젊은 작가들에게 레지던시를 지원하고

있는 커뮤니티 사슴사냥. 예술가가 속속들이 개입한 디포그의 제품 카탈로그는 그 자체로 예

술이었습니다. 눈이 휙 돌아갈 만큼 놀라운 결과물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예술적인 카

탈로그 덕에 디포그는 외국으로부터 수주를 많이 따냈다고 하더군요.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그런 관계와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슴사냥은

저한테는 경이로움입니다. 게다가 한걸음 더 나아가 그렇게 터 잡은 삼정동 그리고 부천에서

인근 주민들과 이러저러한 것을 도모하며 동분서주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기능을 멈추고

버려진 삼정동의 소각장을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안으로

분주하고요. 지역에 살아있는 예술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 이 부분에서 커뮤니티 사슴사냥

은 다른 지역과 단체에 비해서 여러 걸음 앞서가고 있다 할 것입니다.

커뮤니티 사슴사냥이 부천 지역에서 움직이는 행보는 앞서 말한 대로 누가 뭐래도 창의적이

고 진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올해 운영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지

켜본 입장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교육이라 하여, 특히

나 그것이 문화예술교육일진데 당연히 틀에 박힌 형식이 요구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하는 참여자들이 과정을 통해 얻어갈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목표설정이 확실해

보이지 않는 점은 문제로 보여집니다. 참여 주민들과 소통 과정을 통해 교육 내용을 도출하는

것을 두고, 교육 내용에 대해 계획성이 없다고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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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237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열어놓는 문화예술교육은 중요하고 또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교육

일수록 교육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세밀한 설계와 확장에 대한 계획이 요구됩니다. 커뮤니티

사슴사냥의 경우 현재 운영하는 교육의 내용을 정리하고 추스르고 의미화하는 한편, 정확한

평가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으로 예술가들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것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예술가

의 커뮤니티 사업이 많은 경우, 교육 활동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커뮤니티 사슴

사냥의 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보완책을 마련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다

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커뮤니티 사슴사냥에서 당장 필요한 것이 단순한 포장의 기술일 수도

있습니다.

부천에, 특히나 소각장 같은 중대한 사안에 직면한 지금의 부천에서,

커뮤니티 사슴사냥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김노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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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38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예술꼬뮤니티 아터] 두 손에

안녕하세요. 신승환입니다. 두 번의 방문을 마치고 이제 제가 느끼고 생각했던 점을 말씀드리

면서 인사드리려 합니다.

이 편지는 현장에서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끼고 생각했던 점이라 실제 활동하시는 선생님들께

는 실례가 되거나 또는 피상적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아마도 분명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현

장에서 실제로 알고 계시는 것과 어긋나는 점은 무시하거나 잊어주시고, 다만 제 3의 외부 참

관자가 느낀 점이라 생각하시고 도움이 되는 부분만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결코 바깥에서 현

장에 대한 이해 없이 드리는 외람된 편지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상동은 신도시란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을 문화예술적 관

점에서 이끌어가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신도시란 익명성, 공동체성의 부족 등

은 물론이며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테니까요.

그와 함께 마을 만들기에는 공공성에 대한 생각들이 연결되면 더 큰 성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실존적 영역과 공공성을 연결하여 통합하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리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이 지닌 내적인 특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진행

하시면 느리지만 분명 눈에 보이는 어떤 모습들이 나타나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

과 지속성이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어떤 사업들보다 이 점이 중요하리

라 생각합니다.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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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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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도 이 사업이 목적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내고 참여하시는 그분들과 함께 하는 문화

예술 교육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4년 잘 마무리 하시며, 다가오는 새해의 행운도 함께 기원합니다.

신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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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40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창작그룹 오기] 두 손에

안녕하세요. 김탕입니다. 2014년 한해는 이 프로젝트로 즐거우셨나요? 겉으로 보기에는 무

척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기획자와 실행

자가 즐기지 못하고 과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안타깝다고 생각

하게 됩니다.

지역 사회의 기업을 탐방한다는 것은 사실 거창한 계획 같아 보여요. 기업이 지역성을 가지

고 있다기보다는 투자 개념이어서 더 그렇다고 봅니다. 기업가가 이 지역에서 무엇을 해보고

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있을까요? 그들의 사업 계획에서 ‘지역경제활성화’라고 쓰는 말이 과

연 지역주민에게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시

도가 있어야 그 문을 두드리는 것이 되겠지요. 아코디언을 만드는 현대악기의 경우는 조금 특

별한 기업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마 그래서 더 협조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 했으리

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프로젝트 전체와 진행하신 프로그램의 내용보다 오기의 태도가 더 인상적이었는데

요. 지역에 공단이 있고, 그 공단의 운영 주체인 기업이 존재하는데 우리와 어떤 연관성이 있

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직접 어린이와 만나는 시도가 중요

하다는 건데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뻔해 보이기도 합니다. 지역 사업이니 지역에 근거를 둔

기업을 조사하고 콘텐츠를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 라는 것이니까요. 그건 진짜

누구나 생각해볼 수 있어요. 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적다는 거죠.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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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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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만나보는 과정이라고 하면, 대부분 기업의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지

요. 그리고 기업이 준비한 홍보 방식으로 그 기업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예

요. 대부분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예술가가 기업을 생각하는 방식

이라거나, 지역 사회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아닌거죠.

이번 프로젝트는 창작그룹 오기의 질문에서부터 시작하고, 실행하면서 우리 지역의 기업을 조

사하고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계도 드러났고 그에 따른 학습(?)이 자연스럽게 생겼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할까요.

내년에도 만약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하신다면, 창작그룹 오기의 멤버와 교육 강사들이 창

작 워크숍을 먼저 운영하신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창작그룹 오기가 실행 집단으로

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알게 된 것, 지역을 만나면서 느끼는 성찰 지점, 지역 사회에 정주성을

가진 지역주민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수요자 관점 등등을 느끼고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품이 좀 드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한번 시도해볼만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기대해보겠습니다.

김탕(김태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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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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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알투스 통합예술연구소] 두 손에

안녕하세요. 김노경입니다. 알투스를 시작으로 제가 맡았던 3군데 모니터링을 모두 마쳤습니

다. 세 곳 모두 이번 2차 모니터링을 대담 형식으로 진행하다보니, 1차에서 미처 감지하지 못

했던 단체의 특성과 차별성이 좀 더 확연히 들어오더군요.

그 중에서도 알투스는 특별히 달랐습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전체 참여단

체를 놓고 봤을 때, 어찌 보면 제가 맡은 다른 두 곳이 좀 특별한 케이스일 수도 있습니다만)

알투스는 교육 참여자들이 교육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고

그들과의 관계 맺기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알투스 선생님들의 문화예술교육

자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확실히 남달라 보였습니다.

모니터링으로 방문한 날, 여러분이 쏟아놓는 그간의 과정에 대한 회고와 이 일에 대한 고민

들을 들은 이후에 돌아와 다시 정리하면서 알투스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머릿속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알투스는 3년차로서 쌓아온 지금까지의 경험을 발전시켜 지역에서 좀 더 다양한 대상과 교육

의 방식을 찾아낼 겁니다. 교육에만 무게를 실은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한편으로 작

가의 작업이기도 하면서 교육이기도 한, 그래서 수업 자체가 작가가 작업하는 데에 있어서 영

감의 원천이 되는 그런 수업도 설계할 겁니다.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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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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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투스에 오면 성남의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의 작업을 감상할 수 있고 그들과 상호작용하며

체험할 수 있고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갈 겁니다. 어느 순간 지금의 공간이 비좁게 느껴

질 테지요. 함께 하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찾는 주민들이 많아져서 객이고 주인이고 할 것 없

이 자기 놀이터인 양 오가는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어서 말이죠. 알투스에서 그려보는 미래와

비슷한가요?

올해 사업을 마무리 지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것이라 하셨습니다. 예술가로서 삶과

예술가의 사회공헌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여전히 스스로에게 의미가 있는지를 살

펴보고, 그래서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이죠. 올 겨울, 스스로

를 돌아보는 깊은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통해서 보다 큰 확장성을 지닌 알투스만의 문화예술

교육을 세상에 내놓는 인고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알투스 선생님들을 알아가며 저 또한 기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노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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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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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두 손에

안녕하세요. 김지연입니다. 지난 8개월 참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7월 한여름이 시작되던 때,

골목 한켠에 있던 ‘사과나무 도서관’을 찾아갔던 시간을 떠올려 봅니다. 골목을 뛰어다니던 아

이들, 노래를 만들겠다고 키보드를 쳐보던 아이들, 그리고 노트를 만들던 아이들의 모습이 생

각납니다. 그리고 10월 쌀쌀하고 추운 날, 도서관 앞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발표회를 진행하며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해가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다시 시작하는 지역의 도서관은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싶을 것입니다. 열악한 지역이지

만 지역아동센터처럼 아이들을 머물게 하는 공간만이 아니기에 주민들과 만나는 여건들이 필

요하기 때문에 이를 실행할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사과나무도서관’과 ‘문화숨’의 만남

의 시작도 그런 것이지요. ‘문화숨’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발견

하고, 이야기와 노래로 재미있게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꿈을 꾸고 있는 ‘공간’과 꿈을 꿔야 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

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잘 모였으면 좋겠고, 흥미를 갖고 계속

참여했으면 좋겠고, 계획한 것처럼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면 좋겠고, 그것으로 예술적인 결

과까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것이 소원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소원이죠. 하지만 참 녹록지가

않습니다.

올해 문화숨에서 처음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노래에 익

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마을과 골목에서 이야기를 찾는다는 것과 음악으로 창작을 해본다는 것

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소소한 발견들을 가치 있게

만드는 작업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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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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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숨에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다시 고민할 때, 두 가지의 길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거점’을 고민하는 사과나무도서관을 거점으로 두고 아이들과 도서관, 지역과

의 관계 맺기에 관한 다양한 실험들을 해보는 것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한 문화숨의 교육

방법론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차원에서 ‘삶은 아트, 동네로 폴짝’의 연극/음악 프로그램을 다양

한 장소와 대상으로 실행하면서 보완하는 노력에 대해 고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어느 것도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예술가에게도 아이들이 갖는 성취감과 즐거

움만큼이나 예술가의 성취감, 더 발전시키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작업이 가장 소중할 것입니

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지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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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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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스쿨플래닛] 두 손에

안녕하세요. 강구야입니다. 스쿨플래닛이 내걸고 있는 인문학적 지역 여행의 가치는 그 자체

로 굉장한 의미를 담고 있고, 어디선가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업입니다. 수원이

라는 역사·문화적 이야기가 풍부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선생님들의 경험과 경력이 아

주 잘 연결될 거라는 생각으로 많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바람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올해 광교라는 신도심을 기반으로 펼쳐낸 프

로젝트와 같이 앞으로 공적 자원을 통해서 하게 되는 활동과 스쿨플래닛의 비전이 적절히 연

결되어야 그 가능성이 더 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들이 말씀해 주신 네 가지의 이음, 즉 1. 신도심의 문화가 구도심으로부터 이어져

온 과정을 드러내는 것, 2. 부모세대의 활동이 자녀세대의 관심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

3. 신도심 지역의 원주민 문화와 이주민의 문화를 함께 드러내고 연결하는 것, 그리고 4.

과거, 현재, 미래를 한 판의 지도 위에 함께 표현하면서 공유할 것을 창조하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광교 미학은 정말로 이 모든 이음을 담고 있는 프로젝트이고, 앞으로 잘 발전한다면 우리 사

회 어디서도 못해냈던 것을 이룰 수도 있겠다 싶어졌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더 이에

대한 비전을 선생님들끼리라도 좀 더 논의하는 자리를 가지면서 2015년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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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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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공영역과 교육영역의 투어와 연계시키는 계획과 실행이 이뤄진다면, 생각만으로도

벌써 2015년이 기대되는 바가 있습니다. 그 외에 모니터링에서 말씀드렸던 전문가 연결의 세

심한 기획이나 열린 공간에 대한 활용, 여행을 위한 이동수단과 거점별 문화적 휴게작품 등은

참조로만 두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올 한 해 여러모로 새로운 기획에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 더 많은 기대로 스쿨플래닛을 가까

이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음을 고백하면서, 많이 즐거운 2015년을 일궈갔으면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강구야(강원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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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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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감골마을신문 발행위원회] 두 손에

안녕하세요. 이원재입니다. 아마도 안산의 2014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간들이었겠지요.

세월호 참사라는 우리 사회의 참혹한 현실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안산이라는 지역에서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신 감골마을신문 식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감골마을신문이 2015년에는 더욱 더 깊이 있고 자율적인 지역 커뮤니티로 발전하기를 기대

합니다.

그리고 감골마을 커뮤니티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올 해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작지만 의미 있

는 시간들이었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올 한 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안산에서, 광화문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와 함께 작업했던 예술가들의 시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감골마을신문 발행위원회 선생님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원재 드림

..........

4월

나는 너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지의 별빛과

제국 빌딩의 녹슨 첨탑과

꽃눈 그렁그렁한 목련 가지를

창밖으로 내민 손가락이 번갈아가며 어루만지던 봄날에

나는 너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가락이 손가락 외에는 아무것도 어루만지지 않던 봄날에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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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너의 소식은 4월에 왔다

너의 소식은 1월과 3월 사이의 침묵을 물수제비뜨며 왔다

너의 소식은 4월에 마지막으로 왔다

5월에도 나는 너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6월에는 천사가 위로차 내 방을 방문했다가

“내 차라리 악마가 되고 말지” 하고 고개를 흔들며 떠났다

심리 상담사가 “오늘은 어때요?” 물으면 나는 양미간을 찌푸렸고

그러면 그녀는 아주 무서운 문장들을 노트 위에 적었다

나는 너의 소식을......

물론 7월에도......

너의 소식은 4월에 왔다

너의 소식은 4월에 마지막으로 왔다

8월에는 어깻죽지에서 날개가 돋았고

9월에는 그것이 상수리나무만큼 커져서 밤에 나는 그 아래서 잠들곤 했다

10월에 나는 옥상에서 뛰어 날아올랐고

11월에는 화성과 목성을 거쳐 토성에 도착했다

우주의 툇마루에 쭈그리고 앉아 저 멀리 지구를 바라보니

내가 가지런히 벗어놓은 신발이 늙은 개처럼 엎드려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12월에 나는 돌아왔다

그때 나는 달력에 없는 뜨거운 겨울을 데리고 돌아왔다

너의 소식은 4월에 왔다

4월은 그해의 마지막 달이었고 다음 해의 첫 번째 달이었다

나는 너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주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

* 시 : 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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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50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두 손에

안녕하세요. 신승환입니다. 두 번의 방문을 마치고 이제 제가 느끼고 생각했던 점을 말씀드리

면서 인사드리려 합니다.

이 편지는 현장에서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끼고 생각했던 점이라, 실제 활동하시는 선생님들

께는 실례가 되거나 또는 피상적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아마도 분명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실제로 알고 계시는 것과 어긋나는 점은 무시하거나 잊어주시고, 다만 제3의 외부

참관자가 느낀 점이라 생각하시고 도움이 되는 부분만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결코 바깥에서

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 드리는 외람된 편지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고려인들에 대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은 다른 동네너머학교 사업과 달리 어

려움이 많으실 것입니다. 특히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이 더 크겠지요. 또한 변

화된 환경은 물론이고 고려인들이 한국에서 겪는 외적인 어려움도 감안해야 하니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럼에도 고려인들이 가진 민족적 동질성, 한국 문화에 대한 호의와 긍정적인 생각 등을 적극

적으로 받아주신다면 오히려 그 어려움이 더 많은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

간으로서의 품위와 존엄성에 대한 요구는 물론, 그분들이 지닌 실존적이며 사회적 문제에 대

한 공감과 배려가 이 교육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어가리라 생각합니다.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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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251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시는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또한 이 사업이 필요

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도 이 사업이 목적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내고

참여하시는 그분들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 교육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4년 잘 마무리 하시며, 다가오는 새해의 행운도 함께 기원합니다.

신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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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52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대안문화학교 달팽이] 두 손에

안녕하세요. 김탕입니다. 올해 어떠셨나요? 저는 달팽이학교를 만나면서 (사실 이기원 선생

님을 만나면서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연 없이 성장하는

사람은 없고, 개인의 역사로부터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이 당연하지만 가장 어려운 삶의 방식

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이 들려주신 달팽이 학교가 살아가는 방식을 듣는 것은

즐거울 수밖에 없었죠.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었고 무엇보다 시간이 모자랄 만큼 아쉬움도 많

이 남는 짧은 만남이었다고 생각해요.

처음에 사업계획서를 봤을 때는 굳이 역사의식을 청소년에게 주입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

심이 들었어요. 어떤 편견 같은 것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어느 순간부터 전통적인 역사관보

다는 이야기와 표현을 중심으로 하는 “쉬운”학습 프로젝트가 각광받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사진으로 역사의식을 말하는 작업이라고 하니 그런 편견이 생겼었던 것 같

습니다. 그러나 달팽이학교를 찾아가서 만나고 나니, 프로젝트 내용보다 학습자인 청소년을

중심으로 사고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교육 콘텐츠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발견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라기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서 훨

씬 더 큰 매력이 있었다고 할까요.

말하기는 쉽지만 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이렇게 컸으면 좋

겠고, 청소년 교육은 이러 이러한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행위

로 드러나는 일은 쉽지 않지요. 단지, 쉽지 않다기보다는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고 봅

니다. 생각하고 말하는 것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더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아서 가끔 화가 나기도 하구요. 달팽이학교가 참 오랜만에 만나는 행동하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어서 행복하더라구요. 보내주신 사진은 잘 봤어요. 피사체를 어떻게 관찰하려고 했

는지가 엿보여서 좋았습니다. 너무 진지한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동시에 생기긴 했어요. 어떤

친구인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작업을 계속 하다보면 훨씬 가벼워도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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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253

를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사람이

어야겠지요. 아마 그 경험의 영역을 넓혀주는 분이 이기원 선생님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더불

어 해봅니다.

지원사업과 관련해서 쿨한 태도를 보이셔서 훨씬 좋았습니다. 달팽이학교가 원래 하려고 했

던 일이고 지원사업의 구조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우리는 할 것이라는 의지는 분명히 보여요.

이런 저런 이유로 모니터링? 평가? 그런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되면 어떻게든 좋은 면을 부각시

키려는 자세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렇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좋았어요. 꼭 앞으로도 이런

태도를 유지하시면서 교육 사업을 포기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동과 청소년에게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는 사회구성원

이 골고루 나눠 가진 책임이자 몫이라고 봐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태도를 가진 작업자나

교육자들을 볼 때 속상한 경험이 많습니다. 누굴 위해서 사는 삶이 온전할 리가 없잖아요. 달

팽이학교는 달팽이학교의 모습으로 꾸준히 실천하면서 사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김탕(김태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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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54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두 손에

안녕하세요. 임학순입니다.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30여 명이 넘는 비교적 많은 지역주민들이

열정적으로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중년주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

램이었지만, 중년남성도 있고,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모습 또한 좋았습니다. 아이 셋을

데리고 온 어머니가 큰 아들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두 아이를 돌보는 모습은 왜 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처음 현장을 찾아갔을 때, 마을과 학습자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난타 프로

그램이 이러한 마을과 학습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양주지역에는

지역 토착민뿐만 아니라 최근에 타 지역에서 온 이주자들이 많다고 들었고, 이와 연관하여 마

을공동체 형성 관점에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

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앞으로 1차년도 사업경험과 노하우를 어떻게 축적, 활용할 것인지

에 대해 생각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 과정에서 1차년도에 참여한 학습자, 이해관계자, 파

트너들과 협의하는 시간을 가지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앞으로 이 사업을 지속한다면, 1차년도와 같이 지역공동체 형성에 초점을 둘 것인지, 아니면

다른 구상을 하고 계신지 궁금해집니다.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에는 이러한 사업들이 어떤 측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를 좀 더 듣고 싶기도 합니다. 가족 문화와 공동체 형성,

양주 전통문화공동체 형성 등의 측면도 향후 문화예술교육사업을 구상할 때 고려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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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255

지난 1년 동안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회장님과 사무국장님, 그리고 강사님 모두 열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주셨고, 학습자들인 지역주민 또한 적극 참여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1차

년도의 성과를 어떻게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 과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 또

한 컨설턴트로 참여하면서 문화예술교육의 의미와 체계를 현장에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

었습니다.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임학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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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56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예술문화단 놀패] 두 손에

안녕하세요. 소홍삼입니다. 11월 12일 연천으로 2차 모니터링을 가는 날, 의정부에서 5시쯤

출발해서 동두천을 지나 연천 초입에 들어설 무렵에 첫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서운할 만한

첫눈이 내렸습니다. 첫 눈 때문인지 조금 들뜬 기분으로 연천군평생학습센터를 방문했던 기

억이 납니다.

연천을 가면서 1차 모니터링 때 문미정 대표님께서 잔뜩 걱정하시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연천 지역의 문화예술 소외 현상과 접경 지역이라는 특수성, 그로 인해 많은 지원사업이 집중

되다보니, 아이들이 지원사업별로 프로그램들의 가치와 소중함에 대해 깨닫고 있지 못한 점

등을 말씀해주셨습니다. 1차 모니터링 이후에 과연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

러면서 한편으로는 왠지 잘해낼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사업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이 엿보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2차 모니터링으로 찾아갔을 때, 문 대표님의 밝은 표정을 보면서 속으로 ‘나의 예감이 맞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표님께서 학생들이 처음에는 낯설어하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감정기복이 심해서 초기 수업에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수업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과의 소통도 원활해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쌓여서, 수업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씀

해 주었을 때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5개월간의 교육 과정을 마치고 최종 발표 연습을 진행하는 학생들의 수업을 참관하였는데,

정말 흐뭇한 풍경이었습니다. 5개월 전에 봤던 아이들의 표정과는 사뭇 다르게, 진지하면서

밝은 표정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연습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모습들이 정말

자연스러웠습니다.

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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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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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고, 친구들

과의 관계와 협업하고 배려하는 태도들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 같았습니다. 청소년들의 달

라진 모습을 보면서 ‘예술의 힘’, ‘예술의 가치’가 바로 이런 거구나 생각했습니다.

연습 장소에서 뜻하지 않는 얼굴을 보게 된 것도 첫 눈처럼 뜻하지 않은 만남이었습니다. 저

는 우종필 씨가 놀패의 전 대표였다는 사실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세종문화예술회

관에서 일하는데도 퇴근 후에 지역 후배들의 연극 연습 과정을 참관하며 음악을 틀어주고 같

이 추임새도 넣어주는 등 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예술문화단 놀패의 끈끈함과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약 무대였다면, 다섯 차례의 커튼콜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소홍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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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58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연천문화원] 두 손에

안녕하세요.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사업을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사업

진행 초기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 오셨는데 모니터링 담당자로서 적절한 도움을 드리지

못한 채로 마무리를 하게 돼서 송구한 마음과 함께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더욱이 프로젝트

형 문화예술교육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찾기 힘든 지역 여건 또한 잘 알게 되었기에 막막한

심정입니다.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던, 불안한 출발이 해법을 못 찾은 채 끝까지

이어져 온 원인에 대해 계속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지역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기획안

이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던 데다가 실제 진행과정에 기획자의 무관심이 더해져서 초래된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천문화원 프로그램이 겪은 어려움의 동기를 단순화시키다

보면 교육자도 피교육자도 구하기 힘든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남습니다.

연천군 사람들이 자신의 평소 일과의 일부를 할애해 참여할만한 매력이 있는 프로그램인가에

대한 점검은 물론이거니와, 그렇게 모집된 사람들을 잘 이끌고 갈만큼의 사진, 글쓰기 능력과

더불어 연천지역문화 전반에 대한 경험과 애정이 겸비된 전문교육자가 있는가에 대한 사전 조

사가 빠진, 기획을 위한 기획이었던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지역문화에 대한 애정

을 가지고 연천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계신 기획자께서 끝까지 책임있게 프로그램 진행을 주

도하셨다면 결과는 좀 달라질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일정기간 동안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치며 진행되는 프로젝트 형식의 교육은 절대로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계획한대로 잘 흘러간다면 프로젝트형 교육이라고 말

할 수 없다고 하는 게 맞을 듯합니다. 때문에 프로젝트 형식의 프로그램의 경우엔 교육과정의

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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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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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점은 명료하게 견지하되 실행된 만큼의 상황 속에서 다음 단계의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정해가는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참가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지적탐구의 과정이 프로젝트형 문화예술 교육의 핵심요소이며, 바로 그 지점에

서 일반적인 문화센터 강좌와 분명한 차별성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총괄진행자의 열정과

경험, 그리고 책임의식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외람되지만 프로

그램의 내용도 취지도 제대로 공유되지 않은 외지의 강사에게 전적으로 진행을 위탁하는, 편

한 방식을 취하는 한 연천의 열악한 문화예술교육 환경은 공회전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

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려운 여건임을 잘 알면서도 이렇게 불편한 의견을 전하는 제 참뜻을 헤아려주시기를 바라며

아울러 지난 일 년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원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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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60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그룹스폰치] 두 손에

안녕하세요.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사업을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무엇

보다도 촉각도서를 매개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끔 하려는 선생님의 열정

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지난 2차 모니터링 때 흐름, 기쁨, 똘똘이, 청록색, 요놈아 요놈아!, 그리고 아가야까지 여섯

권의 정성과 땀의 결정들을 펼쳐보는 제 눈과 손은 저절로 조심스럽고 진지해지더군요. 처음

엔 손끝으로, 그 다음엔 눈으로, 그리고 또 가슴으로 여러 감각을 열어 제가 느껴보려 했던 것

은 시각장애인들의 느낌이었습니다만, 이내 그것은 잘못된 태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책

들을 손에 쥐고 느끼게 될 시각장애인들의 감동을 저로서는 짐작도 할 수 없는 일일뿐 아니라

정작 제가 읽어야 하는 것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죠. 그것은 바로 천상병의 시와 그 시에 대한

참가자들의 해석과 그 해석을 촉각시집에 담으려는 그들의 진지한 태도였습니다.

그날, 앞으로 남은 계획을 여쭈어 보니 그간 모아두었던 짜투리 가죽으로 참가자들 각자가

원하는 다양한 소품들을 모여서 만들 계획이라고 하셨죠. 쉽지 않은 과제를 오랜 기간 수행해

오면서 참가자들이 감당했을 부담감에 대한 선생님의 따뜻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수다스럽게 교류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덧붙였

습니다. 다시 말해 편하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소회들을 통해 촉각시집을 만드는 그간의 과정

이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면 좋

겠다는 것이었지요.

천상병의 시 세계와 촉각도서라는 형식에 대한 진지한 탐구과정이 무엇보다 참가자들 자신

의 성찰로 연결되기를 프로그램 진행 초기부터 기대해 온 입장에서, 참가자들의 삶 속에서 전

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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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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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없던 새로운 질문들이 생겼기를 바래봅니다. 예술행위에 의해 완성되는 것(혹은 완성시키

려 하는 것)은 물질로서의 작품뿐만 아니라 한 가지가 더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저는 학

생들에게 자주 당부합니다. 다른 한 가지는 다름 아닌 작가 자신입니다. 작품을 완성시켜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새로운 질문들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전에 없던 질문들을 가슴

에 품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점차 다른 존재로 변화해 가는 것이겠죠. 그런 점에

서 문화예술교육을 수행한다는 것은 참가자들의 삶의 한 부분을 함께 하는 것과 같은 무게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일 년간 프로그램에 녹여 나누어주신 선생님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 그리고 남다른 열

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원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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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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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이천문화원] 두 손에

안녕하세요. 임학순입니다. 처음 이천문화원 회의실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풍물 강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풍물을 교육하는 수준의 프로그램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역특성화’의 맥락

과 ‘문화예술교육’의 맥락에서 그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아 다소 당황했었습니다.

첫날 회의에서 마을이라는 공간적 특성, 마을사람들의 특성과 인구학적 구조, 용줄이라는 전

통문화 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고, 풍물과 용줄이라는 전통문화를 매개로 하고, 경로당을

문화예술교육 플랫폼으로 설정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업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첫날 회의 이후 이천문화원과 풍물 강사분, 그리고

지역주민조직의 협의와 조정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진 점입니다. 마을주민들에게 친근하

고 진솔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강사분들을 현장에서 보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의 다양한 행사에 강사분들이 참여하여 함께 공연하고, 즐기는 것을 보고, 강사분들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천문화원, 풍물강사들,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변화하는 모

습을 보면서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지역사회와의 맥락에서 그 위상과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손자손녀들이 함께 경로당에 와서 북을 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

니다. 3쌍의 부부들이 참여한 점도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현상입니다.

앞으로 마을 속으로 들어간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어떻게 지속 기반을 확장할 수 있을까요. 1

차년도 사업에서 경로당을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 문화예술교육 플랫폼으로서의 경로당 모형을 어떻게 정착시켜 나갈 수 있을까 궁금해

집니다. 이제 막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 마을 청소년들에게는 경로당이 어떤 의미로 다가갈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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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263

참여한 학습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은 문화예술교육 플랫폼으로서의 경로당 모형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존에 경로당을 이용하는 남성 노인 분들과 어떻게 이해관계

를 조정해 나갈 수 있을까요. 또한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용줄다리기 전통문화 활성화

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이번에 컨설턴트로 참여하면서 경로당을 마을의 문화공간 거점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는 계

기를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강사분들의 진정성과 마을주민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임학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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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포천문화원] 두 손에

안녕하세요.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사업을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올해

처음 진행하는 사업임에도 참가자들의 꾸준한 참여의지와 주강사의 풍부한 사진강좌 경험이

어우러져 사업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점은 우선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적 경

제적 여유가 있는 은퇴주민들을 교육대상으로 삼은 것이 무난한 진행에 큰 힘이 된 것으로 보

입니다.

사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점을 말씀드리자면 지역문화의 특이성과

참가자들 개인 사이에 새롭게 형성된 ‛관계’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달리 말하면 ‘렌

즈에 비친 포천오일장’이라는 프로그램 제목 속에 내포되어 있어야 마땅한 ‘내 눈에 비친 포천

오일장’의 요소가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지요. 돌이켜보면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 각자가 지

역 내 전통5일장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떤 접점에서 자신과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하여

기록할 것인가 하는 것이 궁극적인 질문이었습니다.

사진을 기록매체로 선택했기에 카메라를 다루는 기술습득과정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 자체

가 목적인 일반적인 사진 강좌와는 달리 지역문화와 자신과의 관계성을 주제로 삼는 분명한

차별성이 있었던 것이지요. 사진기술을 익히는 과정과 병행하여 주제(오일장이라는 지역문

화)와 연관된 맥락에서 자신들의 삶에 대해 수다스럽게 얘기 나누고, 설정된 주제의 매력 속

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도록 이끄는 과정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축으로 진행되고, 그 과정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을 따뜻하고 섬세한 기획자의 시선으로 꼼꼼히 기록해가는 태도를 이 프로

그램에선 놓치지 말아야 했는데,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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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265

결과적으로 볼 때 포천문화원 프로그램의 경우는 지역문화와 지역민의 삶에 대한 애정을 바

탕으로 참가자 개개인의 변화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열정을 지닌 분이 전 과정을 이끄는 것

이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됩니다. 아닌 게 아니라 기획자는 지역문화담당자로서 8개의 오일장

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었음이 분명하며, 은퇴자들의 요구를 포용하려는 따뜻한 마음 또한

지니고 있음을 기획안에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프로그램을 이끄는 실질적 주체가 외

지의 주강사로 바뀌면서 발생됐다고 생각하는데요. 기획자가 품고 있는 지역문화와 지역민에

대한 애정까지 인수인계가 될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모든 교육프로그램은 교육과정을 통해 피교육자에게 일어날 변화를 기대하며 진행됩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기대한 교육적 효과는 무엇이었는지

를 섬세하게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셨기를 바라며 아울러 일 년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

립니다.

정원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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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66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동탄후마니타스 아카데미] 두 손에

안녕하세요. 이원재입니다. “식초인문학”이라는 단어에 눈이 반짝 떠졌던... 경기문화예술교

육지원센터에 심사하러 갔다가 선생님과 선생님의 사업기획안을 처음 만났던 그 날이 기억납

니다. 그 때는 식초인문학이라는 말이 참 흥미롭기도 하고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식초인문학

은 뭘까”라는 생각에 꽤 오래 혼자서 상상을 해보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어느새 1년이라는 시

간이 흐르고, 동탄에서 진행된 식초인문학을 모니터링하게 되었네요.

선생님이 식초인문학을 진행하시는 모습을 곁눈질로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특히 지난번

회의 때 알게 된 동네 주민들의 집 안에서 진행된 부엌 프로그램들은 참 놀라웠습니다. 그날

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이런 프로그램이나 사업을 진행하면서 다른 분들의 집과 부엌을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한 일이라는 것을 저 역시 잘 알고 있거든요.

그만큼 짧은 시간이지만 선생님께서 진정성과 성실성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셨기 때문에

주민들이 마음을 연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번 사업 이전부터 오래 동안 공부하시고

고민하시고 준비하신 인문학적인 사유와 고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선생님보다 더 많이 아는 것도, 더 많이 경험한 것도 아니면서 심사하고 모니터링한다

고 괜히 번거롭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웃음) 별로 도움이 되지는 못했지

만... 식초인문학과 선생님의 작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 저런

수다를 늘어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말씀 드렸듯이 “먹는 것” 혹은 “먹는 행위”

를 둘러 싼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지역문화예술교육으로서 식초인문학

이 더욱 진화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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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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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깊게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땅”과 “흙”의 가치가 식초인문학을 통해 널리 펴져가기

를 기대하고, 응원하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이원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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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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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Studio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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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S

tudio

후기

270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네트워크 Studio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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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고양문화재단은 2005년 교육사업팀 신설 이후 정책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지원사업과 아트센터를 활용한 아카데미 사업 등을 펼쳐왔다. 이번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지역 예술강사'에 초점을 맞추어 사

업을 추진하였다.

핵심사업은 지역 예술강사들과의 10여회에 걸친 역량 강화 워크숍을 통해 지역특성

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역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보는 것이었다. 8명의 서로 다른 장르의 강사들이 두 명씩

팀을 이루어 개발한 프로그램 Ⅰ은 초등학교 3개반과 아람누리에서 8주차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고양 가와지볍씨를 소재로 3개의 단체가 결합한 프로그램 Ⅱ는 대한

민국 교육기부박람회, 고양호수예술축제 등의 다수의 시민을 대상으로 선보였다.

이렇게 서로 다른 분야에 있는 예술강사들이 협업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한 결과 장르간 장점들이 모아지고 생각지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들도 생기면서 시

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통합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의

폭을 넓히고, 더불어 매개자 간 두터운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

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사업은 고양지역을 포함한 경기북부지역 문화예술교육단체들의 사업

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는데 활발한 네트워킹까지 이르지 못했던 점

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경기북부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문화적으로 열악한 현실을

고려하였을 때, 이러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많은 지역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신영민(고양문화재단 문화교육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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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S

tudio

후기

272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기초문화재단에서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

까 질문을 던집니다. 부천문화재단의 교육 사업은 지난 2007년 지역문화예술교육지

원센터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3년간 문화예술교육 방법론을 체

계화하고 지자체 단위에서 실현해 나가야할 역할들을 하나씩 이어갔습니다. 센터 지

정이 종료되고 강산이 절반은 변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저 여러 갈래의 사업 단

위의 접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2014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네트워크 스튜디오로 참여하며, 전연령/계층/

지역을 포괄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올 한해는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동료들을 만나는 것, 삶에서 예술의 의미를 묻고 문

화예술교육의 가치를 묻는 것이 소중하고 중요한 일임을 상기하는 한 해였습니다.

‘Re-Start!'를 앞두고 근본을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의 고민과 생각을 나

누어주신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며 많이 배우고 더없이 즐거웠습니다. 이 자리를 빌

어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문화예술단체와 기초문화재단, 광역문화재단이 함께 지혜

를 모아 더 깊고 따뜻한 문화예술교육을 펼쳐나가자고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석진규(부천문화재단 문화교육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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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네트워크 스튜디오’를 준비할 당시, 이 시대의 한 어른으로서 효암학원 채현국 이사

장의 인터뷰가 세간에 회자되었다. 채 이사장은 ‘쓴맛이 사는 맛이다. 쓴맛조차도 사

는 맛인데, 오히려 인생이 쓸 때 거기서 삶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그게 다 사람 사는

맛 아니겠는가. 그래도 단맛이 달더라. 사람들과 좋은 마음으로 같이 바라고 그런 마

음이 서로 통할 때, 그땐 참 달다.’라고 했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있어본 누구라도 딱 저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성장촉진제 맞은

것처럼 급격한 팽창을 거듭한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지켜온 사람들은 그가 말한 쓴맛

과 단맛이 몸의 기억으로 스치지 않을까.

그런 이들이 함께 모여서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 얼마나 다른 사람들이 문화예술교

육이라는 같은 우산을 쓰고 있는지, 같은 우산을 쓰고 같은 방향 다른 속도로, 혹은

다른 방향으로 걷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의 네트워크 스튜디오

‘쓴맛! 단맛! 단맛!’ 프로젝트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7개월 동안 진행되는 10번의 워크숍에 어떤 이들이 올지 자못 궁금했다.

교육청 장학사, 혁신학교 교사, 인근 문화재단 기획자, 권역내 문화예술 강사, 예술

가, 기획자 28명이 모였다. 각종 행사가 많은 하반기로 갈수록 참여자가 조금씩 줄

기는 했지만, 끝까지 남은 예술가와 예술강사, 학교 교사는 프로젝트 구상과 기획 과

정을 함께 하면서 양자 간 협업 가능성을 확신하게 되었다. 모이면 늘 각자의 위치에

서 겪는 ‘쓴맛!’을 토로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그 가운데 함께 하는 ‘단맛!’의

잊을 수 없는 체험도 같이했다.

함께 작성한 기획안은 실행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100%가 아닐 것이다. 약간

의 변화를 겪는다고 해도 실제 프로젝트가 실행을 위해서는 지역 예술인, 기획자, 교

사, 강사, 학생들의 역량강화 및 네트워킹이 필수적이다. 내년에도 사업이 지속된다

면 지역의 유관기관(학교현장, 교육청 등)과 역량 강화 및 네트워킹의 역할분담이 이

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지연(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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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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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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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회고

276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014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그리고 잇기)’라는 주제를 통해

배움의 장(Moving School)으로서의 지역이 지닌 장소성과 지역 커뮤니티의 생동성을 지원하고 자하

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2014년부터는 사업 목표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현황에

관한 문제의식을 보완하는 대항적 문화예술교육 지향’한다는 부분입니다. 자칫 오타처럼 보일 수도 있

는 ‘대항적’인 언어를 사용한 것은 ‘대안적인 논의’를 넘어 ‘대항적인 실천’이 가능한 지역문화예술교육

을 요청드리는 것입니다.

‘대항적인 실천’은 무엇이며 ‘대항적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인가, ‘누구에게 요청하는 것인가’에 대한 대

답은 광역센터만의 몫이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교육 단체와 예술가, 기획자들과 함께 해야 할 몫이라

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지역문화예술교육을 쉬이 말할 수 있지만, 누구와도 지역문화예술교육에 대해

서 깊이 논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합니다. 또한 제도 안에서 문화예술교육을 기획하고 실행하지만, 문

화예술교육 제도에 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2013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참여단체들과 2차례에 걸친 결과 집담회가 있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과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관한

단체들의 고민과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많은 참고

가 되었습니다.

‘지역(local)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행정적인 경계로서의 지역부터, 문화유산 등 관광자원으로서

의 지역, 정치적 입장에 따른 지역, 동네를 구분 짓는 지역, 이웃과 함께 사는 지역 등의 개념을 떠올

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술적인 개념, 사회·경제·정치·문화적 개념, 사람들마다의 일상적인

개념까지 포함한다면 ‘지역’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가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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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광역센터 담당자에게도 지역 예술가와 활동가들에게도 ‘지역’

을 알고 싶고(알아내야만 할 것 같고) 묻고 싶은(물어야만 할 것 같은) 호기심과 조바심을 동시에 불러

일으킵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인가’, ‘왜 하는가’의 질문이 오가는 문화예술교육 현장

을 마주할수록 ‘지역을 만나는’ 예술가, 기획자들의 시선을 눈여겨보게 되고 생각에 귀를 기울이게 됩

니다.

전 세계 많은 도시에서 전환운동(Transition movement)이 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운동의 기원

은 영국에서 발생한 전환마을(Transition town)이지만, 전환운동에서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보

다 ‘서로를 보살피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지구적이고 지역적인 관점으로 주민 참

여가 활발히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지역 안에서 서로를 보살피며 삶의 능력을 재건하는 활동(노동과

교육, 축제 등)이야말로 지역문화예술교육의 한 면모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들이 남은 한해였습니다. 문화예술

교육이라는 소명과 의미를 따라 지역을 읽어가고 일궈가는 실천들, 이웃을 만나고 이웃을 만들어가는

예술적인 과정들, 지역과 동네를 경작하려는 마음들이야말로 지역에 필요한 힘이라 느꼈습니다. 앞으

로 경기도의 지역문화예술교육은 어떤 면모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장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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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2014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깊고 심심한 동네 읽기 (그리고 잇기) 결과자료집

발행처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발행인 대표이사 조창희

발행일 2015. 2. 14

디자인 더 페이퍼

책임편집 문형순

편집 장혜윤

행정지원 박아롬, 최지원, 임지현, 이은미, 김경미, 김미순

주최 경기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협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경기문화재단 442-835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78 7층 T 031-231-7200

www.ggcf.kr http://ggacef.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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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집에 수록된 내용은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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