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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검색 VS 네이버검색 Newegg Report 2008. 04

다음검색, 자신감과 자만심의 사이에서

사실 검색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10년여의 직장생활 동안 검색관련 업무를 해본적도 없고 그렇다

고 깊게 생각해 보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

로 검색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 글이 작성 되었으며, 내용 중 일부 주

관적인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의뢰를 받아 작업하고 있는 일 때문에 지난 몇 개월 동안 일반인 평균이상으로 검색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다음의 카페검색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으나, 다음이 네이버와 '검색전쟁'

을 벌인다고 이벤트를 하는 것에 호감을 갖을 만큼의 신뢰는 아직 갖고 있지 않습니다. 마치 고모가

받아 드리기 힘든 이유를 들어 ‘우리 아버지나 어머니의 흉을 보는 느낌’ 이라고 할까, 암튼 이유 없

는 찝찝함이 있습니다. 아마 제가 네이버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 현재 다음은 어떤 상태인가?

다음이 본격적으로 배너 및 검색광고에서 네이버와 격차가 발생한 시기는 2004년 4분기 부터입니다.

이때부터 네이버의 검색 부문은 근래 보기 힘든 엄청난 성장율을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상승세를 유

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마찬가지겠지만, 그중에서도 검색시장은 철처히 승자 독식인

시장입니다. 이는 국내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며, 미국의 구글, 일본의 야후, 중국의 바이두 처

럼 전세계적인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1) 왜 이런 상태가 된 것인가?

다음을 2위로 떨어뜨린 원인은 경쟁사 네이버의 ‘지식iN’ 성공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그 보다 더 큰 원인은 다음 그 자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이 1위에

있을 때 인터넷 시장을 이끌려고만 했지, 정작 시장에 순응하는 모습은 전혀 보여

주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 자신감보다 자만감이 팽배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검색을 과소 평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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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온켓, 라이코스, 다음다이렉트등 무의미한 인수 및 자회사 설립, 그리고 최악의 자충수인 ‘온라인

우표제’, 이 모든 삽질이 강력한 시너지를 내면서 다음을 이렇게 만들지 않았나 합니다. 물론 다음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시도였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이러한 다음

의 행보는 네티즌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린 경영자가 현재의

‘다음’을 만든 숨은 주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 다음은 2인자가 맞는가?

현재 검색 쿼리에 있어 다음은 네이버에 이어 2위입니다. 하지만 2위라는 순위가 부끄러울 정도로 네

이버에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검색 뿐만아니라 거의 모든 서비스에서 네이버에 앞선 것이 쉽게 생각

나지 않을 정도로 아주 허약하고 약골인 2인자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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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검색 쿼리 보다 다음을 더 초라하게 만드는 것은 방문자의 ‘효율성’이 주요 경쟁자에 비해 매

우 열악하다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타 포털에 비해 트래픽 절대치가 압도적으로 큰 것은 물론 트래픽의 단위당 효율성(광고클

릭율, CTR)도 훨씬 우수하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08년 2월 AD Links CTR(통합검색 섹션에서 광고

를 클릭하여 외부로 나간 비율. 통합검색의 전체 PV 중 키워드 검색광고 클릭 후 링크된 랜딩페이지

가 완료된 페이지의 PV 비중) 또한 네이버가 5.7%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1) 검색 트래픽

의 절대치가 압도적으로 우수한 것은 검색활동성의 차이에 기인한다. 즉 네티즌의 대부분이 타 사이

트보다 네이버 검색을 이용하고 있다. 2) CTR이 우수한 것은 검색 이용자의 차이에 기인한다. 검색어

중 광고 링크가 노출될 수 있는 키워드는 소비 관련 키워드가 많으며 이는 구매력 있는 이용자에 의

해 검색되고 노출될 확률이 많다. 네이버는 2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CTR이 높으며 특히 이용량이

3

가장 큰 19-29세의 CTR이 타 사이트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출처: 메리츠증권 3월 31일)

2. 뜬금없이 왠 검색전쟁?

개인적으로는 이번 네이버와의 검색전쟁 선포는 다

음의 ‘어설픈 헐리웃 액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

음은 지난 몇년 동안 컨퍼런스콜에서 '카페DB'와 '3

세대검색'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우려 먹었습니다.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다음의 유일한 성장 동인은 검

색광고이며, 검색광고에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에 다음은 불필요한

자회사를 정리하고 3가지 전략으로 검색 부분에서

네이버와 싸움을 준비하게 됩니다.

1) 3세대 검색엔진

기존 검색엔진을 3세대 엔진으로 교체하여, 검색 결과에 대한 정확도와 만족도 향상을 준비합니다.

2) DB확대

지난 3월 검색에 4억건의 카페 DB를 추가하였고, 향후 UCC 및 기타 버티컬 영역(책, 영화, 음악 등)

에서 전문 DB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 신규서비스 출시

타 포털에는 없는 새로운 검색서비스인 디렉토리 검색, 검색SHOW 등 다양한 시도를 하게됩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구글과 계약의 영향으로 검색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해서 이러한 다음의 노력은

시장에서 큰 환영을 받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이 외부 요인이

아닌 자체적인 힘만으로 단시간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는 현실적으로 네이버의 벽은 너무 높았

고 격차는 점점 커졌습니다.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은 투자자들에 보

여줄 어떤 액션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더우기 SK텔레콤의 하나로통신 인수로 ‘SK컴즈’의 뒷 배경

이 만만치 않게 되면서 다음은 자칫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습니

다. 이러한 외부적 상황은 네티즌들의 반응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일단

네이버와의 전쟁을 선포해서 대외적인 이슈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했을 것입니다. 이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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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으로 1위를 탈환한다는 목적 보다는 다음이 절대적인 2위라는 것을 네티즌 및 투자자들에게 각인

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네이버는 이번 다음의 검색전쟁 선포에 대해 대외적인 반응을 자제하

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도 이유겠지만, 네

이버의 입장에서 이번일은 드라마 ‘세종대왕’에서 고려황실 부활세력

을 단순히 반란군 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것 처럼, 이 경우도 전쟁이

기 보다는 반란군의 단순한 도발 정도 맥락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닐

까 생각됩니다.

혁명이 국민들의 지지가 없으면 반란이 되는 것처럼 네티즌들의 지지가 많지 않는 상황에서 다음의

검색전쟁 선포가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다음 카페검색의 실체는?

네티즌들의 카페검색에 대한 반응이 그리 신통지 않은 이유는 ‘카페검색’이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이미 과거부터 카페 검색을 이용한 상태라 아무리 DB를 새로 추가했다 하

더라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점이 전혀 없었습니다.

『2006년에 진행된

다음 ‘카페검색’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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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 카페검색 VS 네이버 지식iN

검색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효키워드(쇼핑키워드)에 대해 단순히 DB수를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

에 내용의 적절성 부분과 중복된 내용을 제거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 기본검색어 : 대표키워드

□ 확장검색어 : 포털에 연관 검색어를 참조하여 임의로 선정

□ 모델검색어 : 에누리닷컴 해당카테고리 인기순위 상위모델

가. 가전, 컴퓨터

▪ 핸드폰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핸드폰 1,388,754 < 1,888,569

확장검색어 핸드폰 추천 162,418 > 22,994

확장검색어 최신 핸드폰 18,457 > 12,799

모델검색어 프라다폰 8,577 > 2,366

모델검색어 뷰티폰 5,065 > 1,619

모델검색어 햅틱폰 401 > 286

▪ 디지털카메라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디지털카메라 77,473 < 153,240

확장검색어 디지털카메라 추천 18,726 > 5,577

확장검색어 최신 디지털카메라 2,642 < 4,501

모델검색어 EOS-400D 1,774 > 1,596

모델검색어 IXUS 860IS 104 > 41

모델검색어 D80 7,328 > 5,407

▪ MP3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MP3 948,549 > 638,325

확장검색어 MP3 추천 160,828 > 19,571

확장검색어 최신 MP3 20,919 > 13,322

모델검색어 E100 972 > 520

모델검색어 YP-P2 1,421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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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검색어 YP-U3 2,551 > 87

▪ 노트북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노트북 275,889 < 311,692

확장검색어 노트북 추천 45,282 > 11,944

확장검색어 최신 노트북 7,220 > 5,725

모델검색어 NT-R70A/A2 69 > 4

모델검색어 P300-SP83K 37 > 5

모델검색어 E500-JP81K 16 > 3

▪ PMP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PMP 107,081 > 29,815

확장검색어 PMP 추천 33,225 > 1,990

확장검색어 최신 PMP 3,772 > 966

모델검색어 T43-DIC 2,375 > 254

모델검색어 L600 1,504 > 88

모델검색어 M43-Standard 191 > 45

나. 유아, 아동

▪ 기저귀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기저귀 23,487 < 174,702

확장검색어 군기저귀 850 < 4,848

확장검색어 천기저귀 1,915 < 17,943

모델검색어 하기스 보송보송 70 < 590

모델검색어 하기스 골드 304 < 3,177

모델검색어 하기스 매직팬티 88 < 841

▪ 분유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분유 44,223 < 19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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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검색어 산양분유 812 < 3,957

확장검색어 씨밀락 531 < 3,469

모델검색어 임페리얼 드림 XO 38 < 262

모델검색어 앱솔루트 명작 90 < 615

모델검색어 앱솔루트 궁 54 < 106

▪ 유모차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유모차 9,187 < 84,968

확장검색어 잉글레시나 유모차 164 < 831

확장검색어 맥클라렌 유모차 339 < 3,374

모델검색어 아발론 유모차 64 < 1,058

모델검색어 카펠라 유모차 100 < 834

모델검색어 지프 유모차 43 < 248

▪ 물티슈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물티슈 11,398 < 28,346

확장검색어 물티슈 추천 1,705 > 721

확장검색어 아기물티슈 1,343 < 5,653

모델검색어 닥터아토마일드 물티슈 136 < 514

모델검색어 하기스 물티슈 240 < 2,142

모델검색어 오가닉스토리 물티슈 7 < 68

▪ 카시트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카시트 3,376 < 18,689

확장검색어 카시트 추천 824 < 1,088

확장검색어 카시트 대여 161 < 653

확장검색어 그라코카시트 3 < 336

확장검색어 아프리카카시트 189 < 654

확장검색어 브라이텍스 카시트 108 <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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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화장품, 패션

▪ 화장품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화장품 345,721 < 532,004

확장검색어 수입화장품 9,468 < 21,501

확장검색어 천연화장품 26,138 < 44,946

확장검색어 마몽드 16,457 > 13,446

확장검색어 비오템 13,709 < 17,008

확장검색어 설화수 6,170 < 7,352

▪ 향수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향수 141,791 < 526,773

확장검색어 향수 테스터 2,041 < 2,966

확장검색어 향수 미니어쳐 2,187 < 3,906

확장검색어 향수 추천 36,486 > 14,717

확장검색어 여자 향수 24,443 < 95,696

확장검색어 남자 향수 26,055 < 90,319

▪ 명품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명품 153,223 < 325,919

확장검색어 명품 신발 7,276 < 14,035

확장검색어 명품 가방 14,463 < 24,920

확장검색어 구찌 34,491 < 58,127

확장검색어 페라가모 6,518 < 15,633

확장검색어 프라다 29,184 < 38,333

▪ 청바지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청바지 366,998 < 399,409

확장검색어 일자청바지 22,501 > 9,727

확장검색어 스키니진 55,397 > 15,026

확장검색어 핫팬츠 10,607 < 24,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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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검색어 트루릴리젼 3,136 > 1,893

확장검색어 테이크투 1,212 > 435

▪ 원피스 (단위 : 건)

검색어 네이버 지식 iN (우세) 다음 카페

기본검색어 원피스 219,678 < 335,333

확장검색어 미니 원피스 4,547 < 22,791

확장검색어 캐주얼 원피스 1,845 < 7,493

확장검색어 쉬폰 원피스 1,107 < 4,824

확장검색어 니트 원피스 3,137 < 21,515

확장검색어 리본 원피스 7,079 < 14,637

2) 카페검색의 실체

조사 결과 전체 DB에 있어서는 다음 카페검색이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을 확인을 하였습니다.

가전, 컴퓨터의 확장검색에서 다소 밀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여성과 관련된 유아, 아동, 패션등에

서는 기본검색어 뿐만 아니라 확장검색어 까지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4. 카페검색 과연 효과가 있었나?

1) 랭키닷컴의 평가

“웹사이트 분석평가 전문 랭키닷컴의 분석에 의하면 다음 검색의 주간 방문자수는 3월 4주 기준 961

만 여명으로 1월 1주에 비해 4%증가했을 뿐이며, 지난 2월의 월간 방문자도 2007년 동월에 비해

8.4%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음 카페의 3월 4주 방문자수는 1월 1주에 비해 11%감소했고,

같은 기간의 페이지뷰는 32%나 감소해 다음이 네이버의 지식IN을 바탕으로 한 검색에 대항하기 위해

내세운 카페DB검색이 아직은 그리 큰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랭키닷컴 4월 8일)

2) 코리안클릭의 평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4분기 네이버, 다음 , Yahoo 등 주요 포털 업체의 검색 쿼리는 전년동기 대

비 14.5%, 전분기대비 7.9% 증가하였다. 시장점유율은 네이버가 71.9%를 기록(전년동기대비 2.4%,

전분기대비1.3%증가)하여 여전히 네이버의 트래픽 독점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다음과 Yahoo 등 중

소형 포털은 예년 수준을 기록중이다. 다음의 경우 지난 2월 4억건의 카페 DB검색을 노출시킴으로서

검색 유저 유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였지만 아직까지는 괄목할만한 유저 증가 또는 쿼리 증가의

모습이 나타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교보증권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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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자료를 바탕으로 1달간의 진행 경과를 살펴보면 카페DB를 노출해서 DB수는 증가했지만 아직까

지 이렇다할 유저 증가와 쿼리 증가는 보이고 있지 않으며,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이런 상태는 당분

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1달간의 검색전쟁은 그들만의 이벤트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5. 카페검색의 한계와 개선점은?

1) 일방적인 정보 전달의 한계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카페검색의 가장 큰 약점은 아마 일방적인 정보 전달일 것

입니다. 다시말해 카페 검색은 카페의 게시글을 단지 읽을 수만 있을 뿐 그것에

대한 반응이나 기타 다른 액션을 취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과거 화상

채팅 사이트에서 ‘투명인간’ 아이템과 유사한 개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같은 일방적인 정보전달

은 게시글이나 답글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올라와 있는 경우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카페 회원

들만 가능한 정보의 자정 활동은 누구나 답변에 찾여할 수 있는 네이버 지식iN에 비해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2) 정보의 신뢰성 및 정확성의 한계

일반적으로 네티즌들은 네이버 지식iN에서 검색된 글의 “답변수, 조회수, 추천수”를 기준으로 해당 글

을 더 볼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다음 카페검색에서는 이러한 것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답글

이 안달린 질문성 게시물로 인해 허탕을 칠 수 있는 확률이 높아 질 수 있습니다.

3) 정보 조작의 취약성

향후 카페 검색이 활성화 되었을 때 분명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식iN의 경우 모니터링

의 주체는 '네이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에서 광고글이나 기타 문제가 될 만한 글은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카페의 모니터링 및 관리 주체는 카페주인장 및 운영진입니다. 따라서 문제

가 되는 글을 함부로 삭제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검색엔진에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을 걸러낼 수 있겠지만 이는 완전치 않을 것이고, 상업적 성격의 카페에서 돈벌이를 위해

이를 이용한다면 현재 지식iN에 있는 광고들보다 훨씬 많은 광고글이 검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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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네이버 검색창은 언제나 푸를까?

네이버의 덩치와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면서 함부로 대적할 수 없는 공공의 적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비지니스가 겹치는 인터넷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에까지 영

향력을 걱정해야 하는 그야 말로 공룡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상태라면 시간이 지

나면 지날수록 독과점은 심화되고,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 기업들의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현재 네이버를 힘으로 찍어 누를 수 있는 기업은 과거 네

이버의 IDC 설립 무산사태를 미루어 인터넷망을 보유하고 KT정도가 아닐까 생

각됩니다.

그러면 네이버를 위협할 수 있는 이슈를 몇 가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네이버의 보수화 경향

“일부 네티즌은 ‘게이버’ ‘네이년’등의 별명까지 만들어 붙이면서 ‘1등 검색포털’ 네이버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대선을 경과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불리한 뉴스를 포

털 메인에 노출하지 않았다”라든가, 특정 이슈 특히 네이버와 관계된 부정적 이슈를 검색 결과에서

차단하고 있다는 의혹 등이 그것이다. 특히 정치 이슈와 관련 “네이버가 너무 몸을 사리거나 알아서

기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다. 최근 논란이 된 ‘YTN 돌발영상 마이너리티리포트 편 삭제 사건’과

관련해 다음은 블로거 뉴스 등을 통해 꾸준히 ‘이슈’로 노출시키고 있는 데 비해, 네이버에서는 관

련 게시물을 찾아볼 수 없다는 주장도 비슷한 종류의 비판이다.” (출처: 2008년 포털전쟁 최후 승자

누구냐, 뉴스메이커 2008.03.25)

2) 이렇다 할 신규서비스가 없다.

네이버가 지속적으로 성장은 하고 있지만, 검색과 게임외에 돈이 될 만한 결과를 만드는 신규서비스

가 없습니다. 다른 포털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포털을 벤치마킹만 잘 한다는 오명을 가지고 있

는 네이버가 아직 벤치마킹을 할 만한 서비스를 찾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것은 사실이 아니겠지만, 여하튼 새로운 시도는 계속하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뚜렷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없는 실정입니다.

3) 기득권 세력의 타협과 견제

사실 네이버는 많은 사람들에게 '쌀'과 같이 생활에 없어서는 않될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이렇

게 네이버 영향력이 증가되면 필연적으로 기득권 세력과의 이해 관계가 발생 할 것입니다. 이 두 세

력의 입장이 동일하면 문제는 없겠지만, 만약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 경우 기득권 세력은 네이버를 통

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인터넷 포털들의 담합 행위 및 불공

정거래 등에 대한 조사'나 과거 한나라당의 김영선 의원이 발의한 '검색서비스사업자법'도 일정의 포털,

정확히 말해 네이버를 통제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는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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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네이버의 사행성 사업

네이버의 한게임 뿐만 아니라 일부 포털들의 ‘웹보드 게임’ 사행성 논란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어 오고

있고,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NHN 영업이익 `사행성` 논란 (매일경제 2008. 04. 10), 수백조원 게임뒤

은밀한 현금 도박 (시사저널 2007. 11. 20)”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주춤했던 한게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시점은 바다이야기

가 철퇴를 맞은 시점과 일치합니다. 웹보드 게임의 사행성 문제를 과거 바다이야기와 같이 여론이 크

게 이슈화 시킨다면, 네이버도 여기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며, 깨끗한 이미지에 꽤 많은 타격을 입

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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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aum의 '다음'은 과연 존재할까?

일부 네티즌들이 네이버가 "지나친 독점이다, 횡포를 부린다"라고 말하지만, 네이버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고 다른 대체 사이트가 필요 없는 그야말고 생활형 사이트입니다. 녹색만 보면 네이버가 생각

날 정도로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않될 중요한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이버를 이긴다는 것은 다음만 잘해서 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네티즌의

한 사람으로서 검색은 자체 개발엔진을 사용하던 아니던 중요치 않습니다. 또한 DB수가 4만개던 4억

개던 중요치 않습니다. 사실 관심도 없습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찾고자 하는 정보를 가장 빠른

시간내에 찾을 수만 있으면 됩니다.

이번에 다음이 검색에서 본격적으로 네이버와 맞짱을 뜬다고 했을때 많은 네티즌들이 코웃음을 친 것

이 사실입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들어 다음에 대한 호감은 최고점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업무하는 동안 카페검색,

디렉토리 검색, 티스토리 이 모든 것을 너무나 고맙게 잘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이 네이버와

검색전쟁을 한다고 했을 때 갑자기 호감이 비호감으로 변해버린 느낌입니다.

이는 검색품질의 문제가 아니라 머리속에 네이버가 1위라는 것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설사 다음 검

색 품질이 더 좋더라도 아직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AVIS ‘2위 캠페인’ 처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누가 봐도 떳떳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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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할 수 있을 때 이와 같은 비교 광고를 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미국 AVIS ‘2위 캠페인’]

“AVIS is only No.2 in rent a cars. So why go with us? (우리는 렌터카 업계에서 2위입니다. 그런데 왜 사

람들은 우리를 이용할까요?)” 1962년 미국의 렌터카시장에서는 Hertz가 1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AIVS가 2

위, National이 3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전까지 AIVS는 자사의 대여 서비스가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사실

을 광고했고 렌터카 사업에서는 가장 우수하다는 캠페인 문구를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마음속에

는 Hertz가 1위 기업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AVIS가 렌터카 사업의 어떤 면에서 가장 훌륭한 서비스를

한다는 것인지 공감하지 못한 채 의아해 했다. 이에 AVIS는 자신이 2위임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2위이기에

더 노력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는 2위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We Try Harder.(우리는 더 노력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대여 직전의 세차 △가득 채워진 기름 △청결한 재떨이 등 세밀한 곳까지 신경 쓰는

등 서비스를 향상시켰다. 2등이라는 위치는 그 주체의 활동에 있어서 장애요인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

지만 AVIS는 자사의 장애요인을 역이용하여 2를 더욱 강조하며 자사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환시켰다. 아

직 1위는 아니지만 언젠가 1위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한다는 의미를 내세운 2위 캠페인은 소비자의 공

감을 불러 일으켰고 소비자의 기억에 오래 남게 됐다. 항상 1위 기업인 Hertz의 그림자에 가려 질적인 우위

에 대한 AVIS의 외침은 소비자에게 의구심만 남겼지만 자신의 위치가 2위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메시지는 소비자에게 성공적으로 전달되어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 [출처 : 서용구의 마케팅특강]

끝으로 개인적으로 Daum의 ‘다음’을 아직까지는 그리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당분간 2위 자리는 어

려움 없이 유지 할 것으로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네이버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유난히 다음은 '양'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카페 DB건’과 컨퍼런스콜에서 자주 레파토

리로 등장하는 ‘쇼핑DB’ 부분도 그렇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양’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네티즌들이 진정으

로 원하는 것은 뚱뚱한 ‘비만’이 아니라 ‘몸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네이버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검색의 1순위는 당분간 네이버

입니다. 하지만 대안이 생겨난다면 저는 미련없이 떠날 준비가 되어 있고, 아마 다른 네티즌들도 마찬

가지 일 것입니다.

다음이 DB수와 ‘조급하게’ 보다는 확실하고 ‘정확하게’로 검색을 다듬고, 교만하게 보이지 않도록 다

가선다면 네티즌들은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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