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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View Vol.7 Photography exhibitions eMagazine 2012.1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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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ViewVol.7

Photography exhibitions eMagazine

2012.1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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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 편집 Publisher : Seo, JH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 www.sazine.co.kr

기사제공 및 광고문의 : 010-7520-7716

웹하드 : www.webhard.co.kr (ID:ufoto / PW:7777)

Monthly Photography Exhibition eMagazine Photo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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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사진ⓒ손승현 Sohn SungHyun,

최수옥씨, 73세, 사할린 영주 귀국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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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View Contents

2012.10-bSohn, Sunghyun 손승현 개인전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민병길 사진전

Choi, Gwanhoi 최광회 개인전

진동선 사진전

Han moon-soon 한문순 개인전

카타리나 좀머 Katharina Sommer

정강 사진전

Park, Hyeon Jin 박현진 개인전

남궁윤재 개인전

Kangwoo Park 박강우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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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n, Sunghyun 손승현 개인전

삶의 역사

한민족 다문화 사진전 : 기억의 나눔

Life History of Korean Diaspora : Encounter and Sharing

2012. 10. 29 ~ 11. 1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글로벌라운지 갤러리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학로 55 한양대학교, 031 400 5820

http://multiculture.hanyang.ac.kr

ⓒ손승현 Sohn SungHyun, 1-1 이수진 사할린영주귀국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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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Sohn SungHyun, 1-2 정춘화 월남실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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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Sohn SungHyun,1-3 최수옥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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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Sohn SungHyun, 2-1 정태원 전 로이터 사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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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Sohn SungHyun, 2-2 강맑실 사계절 출판사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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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Sohn SungHyun, 3-1 korean_american Mr, lee 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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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Sohn SungHyun, 3-2 korean_american 이씨부부 노스 캐롤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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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Sohn SungHyun, 3-3 korean_american POKIM 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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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Sohn SungHyun, 4-1 청주 연초제조창 윤성용 1955-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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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Sohn SungHyun, 4-2 청주연초제조창 이기흥1953-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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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역사」 다문화 사진전은 2012년 한양대학교 글로벌 다문화 연구원의 인문주간에서 기획하는 사진전입니다. 디아스포라를

경험한 노인들과 동시대 한국인들의 경험과 지혜를 기록하고 이들의 모습이 기록된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한반도를 둘러싼 거친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로부터 그들의 생애사를 들어보고 서로 다른 생을 살았던 사람들이 한반도

혹은 그 외 지역의 공간속에서 어떻게 운명적 삶을 살아 왔는지를 살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사진전에는 러시아 사할린 귀국

동포 여러분의 모습과 국내 노인 분들의 삶의 모습이 보여 집니다. 그리고 동시대 한국의 여러 곳에서 살아온 분들의 다양한 아카

이브 사진들이 전시됩니다. 아카이브란 일정한 분류체계에 따라 수집 관리된 자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기록과 사물들을 정리,

보관하고 유지하는 구조나, 장소를 말합니다. 아카이브는 역사가 있게 하는 전제조건이며 모든 문자와 이미지로 된 기록은 아카이

브로 보관될 수 있습니다. 아카이브의 신뢰는 사진에 의해 담보되고 있습니다

이 사진전을 통해 우리는 우리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한국 근 현대사의 굴곡진 초상과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글로벌 다문화 연구원에서 기획한 이번 사진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서 동시대 한국인의 디아스포라 아카이브의 수집대상과 범위

가 확대되고 연구의 범위도 확장되어 한반도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한국인의 삶이 조명되기를 바랍니다.

전시될 사진 프로젝트 (첫번째 ~ 네 번째)

1. 첫 번째 이야기

사할린 영주 귀국동포와 더불어

러시아 사할린 귀국 동포 여러분의 모습과 국내 노인 분들의 삶의 모습이 보여 집니다. 인문주간에 초청된 8인의 생애사 구술과

더불어 기록된 초상사진이 보여 집니다. 한민족 다문화 사진전은 디아스포라를 경험한 노인들과 동시대 한국인들의 경험과 지혜

를 되살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거친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로부터 그들의 생애사를 들어보고 서로 다른 생을 살았

던 사람들이 한반도 혹은 그 외 지역의 공간속에서 어떻게 운명적 삶을 살아 왔는지를 느껴보자. 이 사진전을 통해 우리는 우리자

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한국 근 현대사의 굴곡진 초상과도 만나게 될 것이다.

2. 두 번째 이야기

오월의 사진

1980년대 삶의 기록, 기념사진으로 보는 5인의 삶과 기억의 공간

1980년 5월 26일, 광주에 다시 도착 했을 땐 마지막 작전 전이라서 시내가 어지러웠다. 시내 상공에서는 기자들과 취재원들은

모두 떠나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26일 저녁 대학생들이 문을 두드리기에 나갔더니 학생들이 무기를 들고 찾아와 내일 우리

모두 죽을지 모르니 선생님 저희 기록을 남겨달라며 찾아왔다. 그 다음날 새벽 도청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되자 망원렌즈를

준비해서 아침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도중 카메라를 바꾸려할 때 머리 옆이 아득해지면서 피를 흘리게 됐다. 저격수의 총알이

머리 옆에 콘크리트를 맞춰서 그 파편이 머리에 맞았던 것이다. 아득했던 순간이다. 27일 아침 10시경 광주를 떠나와 필름을 넘

기고 이틀간의 깊은 잠에 빠졌다. 지금도 그때 그 학생들은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 정태원씨(73세)의 회고담 중에서

1980년 5월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5명의 사진과 사연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그 동안 5^18 관련 사진전시는 5.18 공간을 사건 중심으로

기술하여 사진의 보도적 성격에 초점을 맞춰 왔으며, 희생자와 가해자, 민주세력과 군부독재의 대비를 통해 5.18을 이분법적 대

결구도로 구성하여 국민적 감정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보여져왔다. 그리고 전시를 통해 과도하게 잔인하고 폭력적인 사진들은 수

잔 손택의 말처럼 폭력과 잔혹함이 뒤덮고 있는 이미지 과잉시대에 '타인의 고통을 스펙터클로 소비' 하게 만들었고 5.18공간을

추상화 시키는데 일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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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사진은 더 이상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고 타인의 고통을 담은 사진으로는 더 이상의 연민도 충격도 느낄 수 없게 우리를 무감

각하게 만듭니다. 이 사진들은 5.18을 특정사건으로 만드는 대신 그들이 일반대중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시민들이었음을 소리 낮

추어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 사진들은 우리 자신의 기념사진과 마찬가지로 추억의 순간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신분과 직업, 나이

와 성별로 구별됨에도 불구하고, 공통의 기억으로 환기되는 통과의례적 일대기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이 다섯 명의 기억만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 시대를 관통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생애사를 통

해 우리는 새로운 5.18의 기억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작업은 손승현이 해당 인물들과 구술 작업을 하면서 수집한 기념사진과

직접 촬영한 인물 사진 작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오월의 사진은 장기 프로젝트 작업으로 2008년부터 진행 중에 있습니다.

(기념사진을 제외한 초상사진은 2008년과 2009년 사이에 촬영되었습니다.)

3. 세 번째 이야기

Korean Americans

1992년 4월 29일 로스엔젤레스의 흑인 밀집지역인 사우스센트럴에서 발생해 코리아타운으로 급격하게 번진 폭동으로 단 5일만

에 57명이 사망하고 2500명 여명이 부상당했다. 5천건이 넘는 방화로 피해지역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고, 당시 남긴 상처는 미국

에서 살고 있는 한인들의 뼛속깊이 파고들었으며, 15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버지니아 참사를 목격하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 사건

의 범인이 밝혀졌을 때, 로스엔젤레스 지역의 한인사회는 즉각 반응했다. 한인사회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었고 촛불예배를 열어 희

생자들을 추모했다. 혹시나 한국사회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바로 4. 29 폭동의 깊은 상처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정

부의 대처도 다른 외교적 처리 사안에 비하면 매우 즉각적이었다. 어렵게 일군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날려버리고 잿더미 위에서

망연자실했던 한인들과 한미동맹이 표상하는 정치적 관계에서 한국정부의 반응은 매우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

이 이야기는 1903년부터 시작된다. 그 해 인천을 출발한 배에는 하와이로 가는 한국인들이 타고 있었다. 보다 나은 삶을 약속하

는 광고를 보고 인생을 기탁한 수백의 한국인들에게 이방의 땅에는 한국에서보다 더 고단한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우리의

3,4세대 후손들은 선대의 희생 속에 자신들의 공동체를 일구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첫 한국 이민자들은 하와이, 그리고 서부, 동

부로 퍼져나갔고, 현재 약 200백만명의 소수 마이너리티를 형성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나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코리안 아메리칸'들을 만나고 있다. 그들의 삶의 이야기

는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그 이상의 것들이 많다. 그들 자신과 가족들의 이야기는 한국 현대 사회에 나타난 발전의 모순과 그

대로 닮아있다. 마치 한 개인의 사고에 대해 국가가 나서서 사과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인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세계로 삶의 무대를 이동해야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현대사의 뒷

부분, 아니 깊은 바닥에서 여전히 숨을 쉬고 있다. 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중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정착하고자 하

는 코시안들을 생각하며...

4. 네 번째 이야기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연초 제조창 일대 이곳은 충청북도 지역에서 지난 65년간 산업중심지로서 자리했고 우리나라 최

대 규모의 담배공장, 우리 부모님 세대의 근대생활을 함께 해온 곳 나는 청주 혹은 청주의 내덕동 연초 제조창 일대에서 살아왔고

이 지역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청주 담배공장에서 지난 반세기 담배를 만들어 왔던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주관: 글로벌 다문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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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기억

기억.

기억은 공동체와 개인마다 다르며, 생생한 체험을 통해서 각인된다.

한국 현대사에서 청주는

그러나 그 주요한 사건이 당대 청주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의

같은 기억이 될 순 없다.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연초 제조창 일대

이곳은 충청북도 지역에서 지난 65년간 산업중심지로서 자리했고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 우리 부모님 세대의 근대생활을 함께 해온 곳

나는 청주 혹은 청주의 내덕동 연초 제조창 일대에서 살아왔고 이 지역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그곳에서 자라고 성장한 사람들 중 지금도 살고 있거나 혹은 이곳에서 자랐지만 지금은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이들에게 청주는 영원한 향수의 고향이거나 힘든 현실이 각인되는 현실 속 세계이다.

때로는 개인들의 기억은 날선 양날과도 같다.

나는 이것에 주목한다.

이곳을 기억하는 개인들의 기억은 저마다의 입장에 따라 조금 다를 것이다.

이념형이 아니라 일상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의 기억을 들어낼 것이다.

이 이야기는 대화이다.

하나의 기억으로 고정된 기념비를 세우는 것은 죽은 청주를 말하는 것이다.

들어보아야 한다. 그곳을 살아온 그들의 날선 생생한 목소리를...

청주는 한국의 근대만을 기억한 아련한 도시가 아니다. 청주는 대한민국 전체의 것이다.

청주는 근대와 현재를 내포하는 문화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

그 첫걸음은 나(청주)에 대한 타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문화는 대화와 포용으로 시작된다.

큐레이팅, 사진, 글: 손 승현

후원: 한양대학교

주관: 글로벌 다문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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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사진가, 인류학자차가운물속을 걷다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예술사진(Fine Art Photography)을 공부했다. 미국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에서 시각예술(Visual Art)로 석사학위(MFA)를 받았고,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사회인류학 박사

과정에 있다. 한국인을 비롯한 몽골리안의 역사, 사회,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시각예술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북미 원주민 공

동체에 깊숙이 들어가 이들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해마다 몽골과 북미 여러 곳을 여행하며 주된 작업인 사

진작업과 글쓰기를 통하여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폭넓은 이야기와 더불어 현실 문제에 대한 문명비판도 병행하고 있다. 2002

광주 비엔날레를 비롯해 뉴욕, 이탈리아, 독일에서 50여 차례 전시에 참여했고 국내외의 여러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은

책으로 미국 원주민의 이야기인 『원은 부서지지 않는다 The Circle Never Ends』(아지북스, 2007)와 『제 4 세계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Fourth World』(지오북, 2012), 그리고 공역서로 원주민 구전문학인 『빛을 보다 Coming to Light』(문학과

지성사, 2012)가 있다.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초상사진가 그룹 누토피아 포럼(Nutopia Forum)의 회원이다. 현재 대학에서 사진

과 디자인, 그리고 북미의 문화와 지리, 그리고 도시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Son Seung-hyunWalks in Cold Water | Oni Mani Osna Mani

The author was born in Busan in 1971. He studied photography at Joong Ang University(BFA) and fine art

photography at the graduate school of the same university(MFA). He received MFA in visual arts from Rutgers

University in the U.S. and is currently pursuing his doctoral study in Department of Cultural Anthropology at

Hanyang University Graduate School. The author expresses stories on history, society and economy of the Mongoloid

race including the Koreans through visual arts. He is currently deep inside the community of native North Americans,

together on a journey to their past and present. Every year, he travels around Mongolia and North America, and

talks on various topics and criticizes civilization on current issues through photographs and writings. He participated

more than 40 times in exhibitions held in New York, Italy and Germany and also the Gwangju Biennale 2002, and

was part of multiple publication projects carried out in Korea and other countries. The author wrote 『The Circle

Never Ends』(AGIBOOKS, 2007), the story of native Americans, and jointly translated 『Coming to Light』 (Moonji

Publishing, 2012), the oral literature of indigenous people. He is the member of Nutopia Forum, a group of New

York-based portrait photographers. Now, he is giving lectures on North American culture, geography and cities at a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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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된 오늘의 사진을 보다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2012. 10. 9 ~11. 25(※월요일 휴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강홍구, 권오상, 권지현, 김 준, 김규식, 김동욱, 김윤호, 난 다, 도로시M윤, 박홍순,

변순철, 안성석, 염중호, 오석근, 오형근, 윤정미, 이 정, 이지영, 이혁준,정연두, 최원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0(야탑동 757), 031 783 8000

www.sna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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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 - 시간의 풍결들>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조명하는 시리즈를 선보여 온 성남아트센터가 2011년 <한국화의 재발견>전에 이어 2012년 10월 <

한국현대미술 - 시간의 풍경들>전을 마련한다.

오는 10월 9일(화)부터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미술 - 시간의 풍경들>전은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점차

비중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 사진이 중심을 이루게 된다.

크리스티와 소더비 등 글로벌 경매시장에서 사진관련 작품들이 수백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제 아트페어에서도 전체 작품

의 30%정도를 사진관련 작품이 차지하고 있다. 현대미술에서 사진은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위상이 높

아져가고 있다. 대구사진비엔날레, 영국의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 등 국내외 많은 단체에서 사진을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

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의 사진작가들도 해외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유명작가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 <한

국현대미술 - 시간의 풍경들>전에서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작가 21명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 중 정연두는 지난 6월 미국 미술잡지 '아트 앤 옥션(Art+Auction)'에서 '미래에 가장 소장가치 있는 50인의 작가'로

선정 되었다. 자신의 연작 <로케이션>은 영화나 방송에서 쓰이는 용어로 야외 촬영지를 뜻한다. 스토리에 맞는 촬영장소를 선택

하다보면 적합한 장소를 찾지 못할 경우 그 스토리에 적합한 장소를 소품, 분장, 카메라 기법, 컴퓨터그래픽 등을 동원하여 인위적

으로 만들어낸다. 보통은 영화나 방송에선 사실감을 주기 위해 이러한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을 숨기려고 하지만, 작가는 이러

한 인위적 모습들을 의도적으로 연출하여 화면전체에 부자연스러움을 담아낸다.

또 권오상은 맨체스터아트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본 영국출신의 세계적 록 밴드 킨(Keane)이 앨범 재킷을 의뢰하여 그의 작품

이미지가 앨범(3집 Perfect Symmetry) 재킷 디자인에 사용되었다. 그의 작업은 흔히 사진조각이라 불리고 있다. 그 이유는 조각

과 사진의 혼합된 작가의 결과물에서 오는 것이다. 작업방식을 살펴보면 작업의 대상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분 부분으로 나누어

사진으로 촬영한 후 압축된 스티로폼(아이소핑크)를 실제 작업대상의 형태로 조각한 후 그 위에 사진을 차례로 붙여 나가는 방식

으로 완성한다. 그는 미술 월간지 ‘아트인컬처‘가 선정한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탈 장르화와 복합화로 표현되는 현대미술의 경향이 이번 전시 58여점에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사진과 회화, 사진과 조각, 사진과

설치, 등 어떠한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실험적 작업들이 양상 되어지고 있다. 이렇듯 현재 현대미술의 사진은 주제적인

부분이나 형식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형태로 확장 및 변화되어가고 있는 장르인 만큼, 이번 전시는 어떠한 한 주제를 정하여 보여

주기 보다는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사진의 현주소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성남아트센터의 <한국현대미술 - 시간의 풍경들>전은 오는 11월 2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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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Hong-goo, The House - Blue Roof, pigment print . ink,acrylic,200x100, 2010 ONE AND J Gallery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강홍구 Kang Hong-g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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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Hong-goo, The House - Red Roof, pigment print . ink,acrylic,100x200, 2010 ONE AND J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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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2005 June A, 2010, Lightjet print, wood frame, 228x188cm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권오상 Osang G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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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2005 June B, 2010, Lightjet print, wood frame, 228x18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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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Pieta,2007,C-print,mixed media,174x120x8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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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with lean 2009년작 사진인화지와 혼합재료254x85x6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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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Hyun Kwon, The Guilty [Laure], 2011, 100X120cm, Pigment Print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권지현 Ji Hyun Kwon

The Gui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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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Hyun Kwon, The Guilty [Lujia], 2011, 100X120cm, 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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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Hyun Kwon, The Guilty [Maureen], 2011, 100X120cm, 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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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oon, blue jean blus-fender 100cm x140cm digital print 2011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김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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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oon, mouton rothschild 120cm x 210cm digital print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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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GyooSik, MacArthur_133X100cm_c-print_2008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김규식 Kim, Gyoo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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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GyooSik, Rommel_133X100cm_c-print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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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GyooSik, Arms_c-print_46X10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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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GyooSik, heads_c-print_46X10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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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ongwook

新新백화점 앞, 상해, 1930년대

The front of Xinxin Department Store, Shanghai. 1930s

Shanghai Film Studio, China 2008

28X35cm,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김동욱 Kim, Dong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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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ongwook

카페 新雅앞 순경, 상해,1930년대

Police officer in front of Cafe Xinya, Shanghai, 1930s

Shanghai Film Studio, China 2008

28X35cm,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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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ongwook

신세계 레스토랑 앞 전차 정류장, 상해, 1930년대

The streetcar stop in front of the New World restaurant, Shanghai, 1930s

Shanghai Film Studio, China 2008

28X35cm,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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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ongwook

비단상점 깃발아래 서있는 王씨, 상해, 1930년대

Mr. Wang standing under the flag of a silk shop, Shanghai, 1930s

Shanghai Film Studio, China 2008

28X35cm,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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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ongwook

陳夫人,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다, 상해,1930년대

Mrs. Chen looks back by her name being called, Shanghai, 1930s

110X139cm,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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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unho, A Pink Lotus Flower, Lightjet print, 62.5x52.3cm, 2010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김윤호 Kim Y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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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unho, A Stem of Hollyhock, Lightjet print, 62.5x52.3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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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unho, One Stone, Lightjet print, 142x174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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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운동의 의미_110×110cm_잉크젯 프린트_2008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Nanda

불안 예찬 Anxious Celeb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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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촬리씨의 호객행위_110×11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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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othy M Yoon, No.4.Won Gang (원광관음), 160x110(CM),디지털 C-printing +디아섹, 2011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도로시 M 윤 Dorothy M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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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othy M Yoon, No.22. Yee Bee (엽의관음), 150x100(CM),디지털 C-printing +디아섹,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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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othy M Yoon, No.28. Marang Bu (마랑부관음), , 150x100(CM),디지털 C-printing +디아섹, 2011

Page 62: PhotoView 2012.10(October)-b

ⓒ박홍순, 한강-강원도 양구군 평화의 댐 02,2004 Digital C-Print-2005 180x2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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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순, 한강-서울시 광장동 #01,1999 Digital C-Print-2005 180x220cm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박홍순 Hong-So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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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순, 남해안-전남 보성군 벌교읍 여자만,2009 Gelatin Silver Print-2012 60x120cm

ⓒ박홍순, 서해안-경기도 안산시 대부도,2007 Gelatin Silver Print-2008 50.5x10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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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철 BYUN SOON-CHOEL, 전국노래자랑 프로젝트- 2005(대전) - 127x157cm Digital C-Print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변순철 BYUN SOON-CHOEL

전국노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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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철 BYUN SOON-CHOEL, 전국노래자랑프로젝트-2005(대전)-127x157cm Digital C-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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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철 BYUN SOON-CHOEL, 전국노래자랑프로젝트-2005(금산)-127x157cm Digital C-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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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 Sungseok, historic present014-1_40x60cm_c-print_2010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안성석 AHN Sungseok

historic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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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 Sungseok, historic present014-2

Page 70: PhotoView 2012.10(October)-b

ⓒAHN Sungseok, historic present023_220x172cm_c-print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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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큰 작품은 ⓒ염중호, Untitled, Digital Lamda Print, 120x120cm, 2010

오른쪽 작은 작품 ⓒ염중호,Untitled, Digital Lamda Print, 20x20cm, 2010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염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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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 Kuhn Oh 오석근, 02 The Text Book (Chulsoo & Younghee) p49 26x32cm Digital c-print 2006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오석근 Suk Kuhn Oh

The Text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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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 Kuhn Oh 오석근, 03 The Text Book (Chulsoo & Younghee) p151, 60x73 cm Digital c-print 2007

Page 74: PhotoView 2012.10(October)-b

ⓒSuk Kuhn Oh 오석근, 21 The Text Book (Chulsoo & Younghee) p172 60x73cm Digital c-print 2007

Page 75: PhotoView 2012.10(October)-b

ⓒSuk Kuhn Oh 오석근, 23 The Text Book (Chulsoo & Younghee) p277 100x124cm Digital c-print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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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근 Hein-kuhn Oh, Plate no. 1, Jung-suh Yun, age 17, July 19, 2007, Pigments on glossy paper 155x122cm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오 형 근 Hein-kuhn Oh

Page 77: PhotoView 2012.10(October)-b

ⓒ오형근 Hein-kuhn Oh, Plate no. 16, Yu-jin Lee, age 15, February 20, 2008, Pigments on glossy paper 155x12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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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JeongMee Yoon, 핑크 프로젝트 – 지원이와 지원이의 핑크색 물건들, 라이트젯 프린트, 122x122cm, 2008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윤정미 JeongMee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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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JeongMee Yoon, 블루 프로젝트 –테리와테리의 파란색 물건들, 라이트젯 프린트, 122x122cm,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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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Jung Lee, Have you ever loved me, C-type Print, 125x100cm, 2010 ONE AND J. Gallery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이정 Jung Lee

Ap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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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Jung Lee, I still remember, C-type Print, 136x170cm,2010 ONE AND J.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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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Jee Young Lee, last supper_120x96cm_Inkjet print_2011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이지영 Jee Yo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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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Jee Young Lee, panic room_180x144cm_Inkjet print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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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준 Yi Hyuk Jun, Forest #1101, 208x115cm, Varnishing on Collage, 2011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이혁준 Yi Hyuk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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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준 Yi Hyuk Jun, Forest #1102, 208x115cm, Varnishing on Collage,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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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준 Yi Hyuk Jun, Forest #1103, 208x115cm, Varnishing on Collage,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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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준 Yi Hyuk Jun, Forest #1104, 208x115cm, Varnishing on Collage,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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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 Yeondoo Jung, Location #24_2007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정연두 Yeondoo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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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 Yeondoo Jung, Location #26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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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원 준 Che Onejoon , Protective wall#1, Uijeongbu2007, Digital C-print, 120x163cm

'한국현대미술 -시간의 풍경들'展

최원준 Che, One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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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원 준 Che Onejoon , Protective wall#2, Paju2007, Digital C-print, 120x16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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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길 사진전

질료들의 재배치

2012. 10. 17 ~ 10. 23갤러리 나우 gallery Now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3층, 82 2 725 2930

www.gallery-now.com

ⓒ민병길,물,100x100,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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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길,물,100x100,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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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길,물,100x100,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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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길,물,100x100,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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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길,물,100x100,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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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길,물,100x100,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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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길,물,100x100,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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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길,물,100x100,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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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길,물,100x100,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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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민병길의 작품에 자주 나타나는 안개가 뒤덮인 산천의 풍관은 기계복제시대에 동야의 수묵화를 해석한듯하다. 수묵화에서 보이

는 여백의 미가 흑백필름을 통해 잔잔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독특한 인화과정을 통해 제작한 실험적인 사진작품은 복제품으로서

사진이 아니라 예술작품으로서 아우라(aura)를 함유한다.

수묵화에서 볼 수 있는 여백은 대체로 안개로 쌓인 신비하고도 애매한 빈 공간이 하늘로 혹은 바다로 존재한다. 그는 실제 사물들

(나무나 제방, 새 등)을 화면에 아주 미세하게 부분적으로 포치시켜 놓는다. 텅 빈 공간. 그것은 민병길의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는 감성과 이성의 틈새를 가로지르고,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유희의 공간이다. 하늘과 바다로 이루어진 텅 빈 공간

은 수평만을 명시적으로 열어내는 공간이 아니라, ‘물’ 과 ‘’안개‘라는 대상을 앞세워 그것의 지평에 대한 탐색을 지속하게 하여 되

가져오게 한다. 일시적 시간의 얼개 구조 속에 과거의 수평이 시야에 들어오고, 이 시각이 열린 채 유지됨 으로써 기존의 수평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난 수평선이 재생산된다.

더구나 안개로 뒤덮인 아스라한 빈 공간은 이성으로 파악하고 분석하기에는 불가능해 보인다.그 시원성(始原性)조차 가늠하기 어

렵고 그 끝을 예측하기조차 힘들다. 그가 담아내는 흔적(안개, 물, 하늘, 대지)들은 현전(現前)하는 공간이 아니다. 민병길의 작품

에 드러나는 이 빈 공간은 존재자가 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에 대해 열려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창조를 위한 유희의 이 빈 공간은

존재자를 열어 개방시킨다. 안개로 쌓인 하늘과 대지, 물로 그려진 이 빈 공간은 분해되고 이전되고, 또한 다른 것을 지속적으로

지시한다. 민병길이 채집한 흔적들은 운명적으로 처 할 수밖에 없는 고정된 소멸의 공간 이 아니라, 존재와 세계와의 관계를 끊임

없이 형성하는 불멸의 공간이다.

현 존재가 존재의 의미를 만날 수 있는 본래적 공간, 주어진 의미나 이해에 머물지 않고 창조의 존재성을 위해 바닥으로 떨어지는

하강과 은닉에 자신을 기꺼이 열어두는 공간. 굳어진 것과 고정된 것 에 그 경계를 허무는 유희의 공간. 기존의 존재에 대한 고착

된 이해를 벗어 던지고 체험하게 되는 경이로운 공간, 이것이 민병길이 텅 빈 공간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김형숙

민병길

개인전

2011 자인제노기획초대전

2010 자인제노기획초대전

2009 갤러리 자인제노

2001갤러리 신

2000대청호 옆 미술관

1998나무화랑

1993학천화랑

단체전

2011 5월의 강 /청주 예술의전당

2010 5월의 정원 /청주구립박물관

2009 국제아트페어 kiaf/코엑스

제1회 서울포토페어/코엑스대서양홀

우당 이회영추모기획초대전/자인제노갤러리

2008 민 미 협 회원전 / 한빛 갤러리

2007 한국-페루 국제 미술 교류전 / 한빛 갤러리

민 미 협 회원전 / 대청호 미술관

2006무심갤러리 / 제주 충북 예술교류전

제주 / 하모살에 부는 바람

2005교토 후로루 갤러리 / 한일 반전 교류전

Aspect 현대미술의 비등과 반등 (청주)

제주 미술 교류전 “산소리 바다소리” (제천)

2004한일 반전 교류전 / 하이닉스 갤러리 청

충북 제주 미술 교류전 (제주)

2003백화점에 간 미술가들 (대전 롯데화랑)

PACCA 정기전 (갤러리 신)

2002미술교류전 (제주 세종갤러리)

충북민예총 사진분과 정기전

우암갤러리 초대전 “힐끗힐끗”

김복진 추모 설치 미술제 (청주박물관)

2000PACCA 현대미술협회 창립전 (갤러리 신)

섬과 내륙의 풍경전 (제주 문예회관)

1999사라예보 winter festival (보스니아 국립 미술관)

제주 충북 미술 교류전 (청주 예술의전당)

아름다운 性의 세계전 (청주박물관)

1998김복진 미술제 (청주 예술의전당)

1997Nine dragons HEAD 국제 미술 심포지움 (청주박물관)

1995비무장지대 예술문화운동 DMZ전

1994청년작가초대전 (청주 무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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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Gwanhoi 최광회 개인전

2012. 10. 17 ~ 10. 23갤러리 룩스 Gallery Lux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02 720 8488

www.gallerylux.net

ⓒ최광회, 갈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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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회, 갈대 1

ⓒ최광회, 나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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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노트

자연은 자신만의 표정과 소리가 있다

꾸밈없이 들려주는 순수의 몸짓이 그러하다

그 속에 안기면 해맑던 어린 시절이 보이고

문 열어두고 반기는 어머니의 포근함이 있다

그러나 왜 그럴까

살필수록 김 서린 거울처럼 흐릿한 건,

나의 기억이 그렇고 내 미래 또한 그러하다

하지만 그곳엔 여백의 미와 말없음표가 숨어있다

기대고 싶은 본능이 꿈틀거린다

본향에서,

상처받은 나를 치유하고

다시금 새 이야기를 쓰고 싶다

ⓒ최광회, 나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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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光會 사진전에 부쳐

지 종 찬 / 뿌리춘추 회장

태초,

만물의 잉태 모습이 이랬을까

물결처럼 꿈틀꿈틀

바람에 나부끼는 신비神秘

거기,

어머니 자궁이 있어

생명의 빛 가득,

잔잔한 숨결 곰실곰실 피어난다

그런데

은은하게 서린 안개 속

뚜벅뚜벅 걸어 나오는

저, 누구인가

수면 아래

발가벗은 채 활화산 품고 있는

바로,

우리네 아닌가

작가作家는

그 시절로 돌아가

포근히 안기는

새벽 다시 열고 싶다.

ⓒ최광회, 나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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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선 사진전

monachus - 혼자·홀로

2012. 10. 18 ~ 10. 30이듬스페이스(idm Space/갤러리이듬2층)

부산시 해운대구 정동 달마지 1511-12, 051 743 0059

www.galleryidm.com

ⓒ진동선, Mustair, Swis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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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선, Bern, Swis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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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선, Sicilly, Italy,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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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선, Auvers-sur-Oise, France,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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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선, Dublin, Ireland, 2011

Page 111: PhotoView 2012.10(October)-b

ⓒ진동선, Koblenz, Germany,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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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선, Auschwitz, Poland,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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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선, Sicilly, Italy,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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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선, Sicilly, Italy,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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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선, Avinon, France,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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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선monachus - 혼자·홀로

사진과 사진의 역사와 미학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사진의 매력을 널리 알려왔던 진동선 작가의 사진전이 10월

18일부터 30일 까지 이듬스페이스에서 열립니다. 1993년에 가졌던 개인전 이후 19년 만에 부산에서 열게 된 이번 전시는 사진

평론가가 아닌 사진가로서의 ‘진동선’으로 자리 매김하는 전시일 뿐 아니라, 그동안 세계의 각국들을 여행하며 그의 시선이 머물

었던 흔적들을 선보이는 전시로서 더욱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monachus(모나쿠스)'는 그리스어로 혼자(solo), 홀로(alone)라는 뜻입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진동선 작가의 사진들은 모두 고

독, 외로움이라는 주제에 맡게 덩그러니 놓인 사물, 비어있는 공간, 혼자 걸어가는 사람의 뒷모습 등 고요하고 정적인 느낌을 가지

고 있습니다. 화려한 시각적 자극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조용히 존재하는 것들을 볼 수 있는 사람, 사색하며 고요히 흘러가는 것

들을 포착해 낼수 있는 사람이 바로 사진가일 것입니다.

진동선 작가가 ‘좋은 사진’이라는 책에서 썼던 표현이 생각납니다. 아주 보잘것없는 사물들, 누구도 바라보지 않은 평범하고 미약

한 피사체들을 담게 되면 눈이 넓어지고 깊어진 것이라고.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것은 바로 ‘작은 것들을 내치지 않는 마음’

이라고...

사색하기 좋은 가을 날, 19년 만에 선보이는 진동선의 전시에서 고요하고 쓸쓸한 것들을 담아내는 그의 시선들을 함께 느껴보시

길 바랍니다.

작가노트

내가 볼 때 그것들도 본다.

사진은 발견이다. 이보다 중요한 건 없다.

발견이 가장 우선이고 사진은 다음에 오는 것이며

아직도 무언가가 남아 있다면 그 때 나머지로부터

어떤 것이 올 수 있다. 가령 작품이란 것.

중요한 것은 발견이고 인식이다.

모나쿠스는 그리스어로 혼자(solo), 홀로(alone)라는 뜻이다.

혼자, 홀로 걸어가는 수도사라는 말도 여기에서 나온다.

나는 이 말이 좋다. 고독, 외로움을 뜻해서 사랑한다.

내 사진들은 그것들로부터 나왔다.

깊은 빛과 어둠을 통해서, 그 정신, 영혼, 영감으로부터 출몰한다.

그래서 마치 버림받은 사물처럼 고요하고 쓸쓸하게 자리한다.

사진가는 시인의 눈을 가진 산책자다.

산책자가 죽고 사는 사물의 존재감을 감각할 수 있다면

볼 수 없는 어둠, 어둠의 영혼들까지도 포착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볼 때 그것들도 본다.

그때

사진이 되고 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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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moon-soon 한문순 개인전

BEING AND THING 존재와 사물

2012. 10. 20 ~ 10. 28 SunSPACE RADIO M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127번지(삼청로 2길 37-2) B1

http://multiculture.hanyang.ac.kr

ⓒ한문순 Han moon-soon, EugenePigment print 55x60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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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순 Han moon-soon, HenriⅡDigital print on PET90x230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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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순 Han moon-soon, HenriⅢ Digital print on PET90x230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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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순 Han moon-soon, Hermes Pigmentprint 80x120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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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순 Han moon-soon, RoyPigment print 50x60cm 2012

Page 123: PhotoView 2012.10(October)-b

ⓒ한문순 Han moon-soon, 이색Ⅰ 李穡 1 Pigment print 120x80cm 2010

Page 124: PhotoView 2012.10(October)-b

ⓒ한문순 Han moon-soon, 이색Ⅱ 李穡 2Pigment print 120x80cm 2010

Page 125: PhotoView 2012.10(October)-b

ⓒ한문순 Han moon-soon, Francis ⅠPigment print 70x81cm 2010

Page 126: PhotoView 2012.10(October)-b

ⓒ한문순 Han moon-soon, Francis ⅡPigment print 70x81cm 2010

Page 127: PhotoView 2012.10(October)-b

ⓒ한문순 Han moon-soon, Francis ⅢPigment print 70x81cm2010

Page 128: PhotoView 2012.10(October)-b

ⓒ한문순 Han moon-soon, FrazerⅠ Pigment print 90x110cm 2011

Page 129: PhotoView 2012.10(October)-b

ⓒ한문순 Han moon-soon, FrazerⅡPigment print 90x110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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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순 Han moon-soon, 홍화 청화紅花 靑花Pigment print 80x120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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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YATOO NATURE ART RESIDENCE

Nature as “Autre”

카타리나 좀머 Katharina Sommer - Germany

2012. 10. 20 ~ 11. 5자연미술의 집

충남 공주시 신풍면 동원리 14-1, 041 841 8778

www.yatoo.or.kr

ⓒKatharina Sommer, <Female & Male>, 25(h) * 30(w)cm , 사진에 바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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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harina Sommer, <Human nature>, 20 * 30cm, 사진에 바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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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harina Sommer, <Order & Chaos>, 80 * 100cm, 사진에 바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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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harina Sommer, <Human & Nature >, 30 * 52cm, 사진에 바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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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harina Sommer, <Tenderness & Power >, 25 * 30c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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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harina Sommer, <People>, 사진

카타리나 좀머(독일)Katharina Sommer - Germany

Educated as a Psychotherapist, she works many years until now with art therapy. Since 1987 indoor and outdoor

public performances and exhibitions with masks, performance, sculpture and fine art.

She published a book: "Maskenspiel in Therapie und Pädagogik" (Mask play in therapy and education) and also

three series of postcards. One about performances and films: "Die Fähigkeit zur Verwandlung" (The power of

metamorphosis) and two about the embroidered photos: "Kreuz-und Querstiche Schleifenmädchen" (Cross-and

Overstitching the ribbon maidens) and "Chinesinnen"

(Chinese women)

www.katharinasommer.de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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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야투 자연미술의 집의 훌륭한 자연환경은 새로운 시리즈의 사

진들을 제작하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이번 전시는 수놓아진

사진들과 삶과 죽음에 대한 퍼포먼스로 구성되었다.

질서와 혼돈

사진은 꽃병과 비슷하다. 사진은 종종 색깔을 중성화시키거나

거리효과를 가진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

어온 방식에서 비롯된다. 과거의 사진은 대부분 흑백사진이거

나 경직된 자세로 찍혀졌다. 이 때문에 당신은 사진을 찍기 위

해 잠시 기다려야만 한다. 사진은 단지 우리의 일상적 순간들의

연속이 아니었다. 그것을 찍는 맥락에 따라 색채가 결정되고,

특정한 구성, 장소, 리듬, 공간, 의미가 선택되기 마련이다.

자연에 관한 사진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연은 고도로 발달된 구

조 안에서 공존하는 질서와 혼돈이다. 씨앗의 잠재적 형태는 고

도로 구조화되어 있으나, 원래의 청사진과는 달리 실재로 나타

나는 형태는 주위 환경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와같이

자연은 늘 창조하는 한편, 원래의 계획을 파괴한다. 전시된 일

련의 이미지들은 성장과 쇠퇴에 관한 거대한 미(beauty)에 관

한 것이다.

부드러움과 힘

거미줄사진시리즈는 구조와 색채에 있어서 부드러움과 힘의 얽

힘을 보여준다.

인간본성 – 존재 (20.10.2012)

우리는 심겨지고, 성장하고, 번성하고 수확하며, 나이들고 바래

고 생을 다한다. 나는 인간이 항상 자연과 함께 흘러간다는 것

을 기억하고자 한다. 자연과의 분리감은 망상에 불과하다. 이

러한 분리감은 자연을 파괴해온 인간의 지배로부터 비롯된 것

이다. 이 전시를 위해 나는 퍼포먼스를 계획하였다. 인간의 주

요한 발달 단계 중 하나는 의복착용이었다. 우리는 동물들로부

터 보호되었고 구분되었으며 문화나 지위에 있어서도 구별되었

다. 따라서 나는 이러한 망상으로부터 몇몇의 뿌리들을 상기시

키고자 한다. 퍼포먼스를 통해 뿌리들은 다른 종류의 존재가 된

다. 우리의 사고와 느낌은 갑자기 우리의 투사대상에 의해 모방

된다. 일년 후, 2013년 10월 20일에 “무덤”은 열릴 것이고 자

연이 했던 것은 기록될 것이다. 무덤이 뿌리를 바래게 하고, 바

꿀 수 있을 것인가? 우리 인간들이 이 땅에서 그렇게 하듯이 말

이다.

The inspiring place of Yatoo Art House Residency

brought me to a new series of photos, embroidered

photos and a performance about life and death.

Order and Chaos

The photo is like a base, sometimes neutralized in color

or having a distancing effect because of the special

manner how in former times photos with people were

taken. Mostly black and white and also in a quiet attitude

– you have to wait for the making of the photos, it was

not just a sequence of seconds like in our days. The

thread is bringing colors and attracts attention to special

forms, colors, places, rhythm, space and meaning, also

in the photos about nature. Nature is order and chaos

in a very high form. The potential form of very seed is

highly structured, the existing form has to deal with

environmental circumstances which deviates the original

concept. So nature always creates and destroys her

own plans. Some of the images are dealing with this

enormous beauty in growing and decay.

Tenderness and Power

A series of spider web photos shows a weaving of

tenderness and power, in structure and colors.

Human nature – “being” (Performance 20.10.2012)

We are sown, we grow, we flourish, get fruits, get

old, vanish and die. I would like to remember that

I am carrying nature all the time with me. The felt

separation to nature is a delusion. We feel it because

of our strong control and potential of destroying other

nature. So I came to my performance. One of our

main evolutionary steps was to dress ourselves. We are

protected, differentiated to animals, look different and

distinguish also in culture and rang. I would like to turn

this and transfer it to some roots. They become other

kind of beings. Our thinking and feeling simulates all

of a sudden a being with feelings and objects of our

projection. After one year, 20.of October 2013, a “grave”

will be opened and documented what nature did: makes

them vanish, makes them change? Like what we humans

do on and in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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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 전시

정강 사진전

얼굴 없는 초상

2012. 10. 23 ~ 10. 29공근혜갤러리 GALLERY KONG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157-78, 02 738 7776

www.gallerykong.com

ⓒ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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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2012년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 작가 정강의 개인전이다.

전시 타이틀인 ‘얼굴 없는 초상’은 ‘초상’과 ‘얼굴 없는’이라는 모순된 단어의 조합이다. 일반적으로 얼굴이 없는 초상은 초상으로써

의 기능을 잃는다. 그러나 정강은 얼굴을 없앰으로써 오히려 얼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능은 있으되 가치를 잃어가는 오늘날의

초상에 다른 접근 방법으로 가치를 부여하려는 것이다.

수많은 복제물을 통해 닳아빠진 얼굴을 제외한다면 어떤 것이 시야에 들어오게 될까.

작가는 이제 그 기능을 잃어버렸다는 전제 하에 사진 안에서 얼굴을 과감하게 제외시켜 버림으로써, 프레임 바깥으로 밀려난 얼굴

대신에 그 인물을 이루고 있는 세세한 것들을 부각시킨다. 관람객은 얼굴이 아닌 손이나 옷, 신체의 일부만으로 사진 속 인물을 유

추해야 하는 것이다.

정강의 전시 ‘얼굴 없는 초상’은 얼굴이 전면에 드러나는 기존의 초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물을 묘사함으로써 얼굴이 갖는 의미

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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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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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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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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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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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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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

Education

2006 M.F.A.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2002 M.F.A.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1999 B.F.A.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Individual Exhibitions

2012 얼굴 없는 초상, 공근혜갤러리, 서울

2010 FACE, FACE, FACE,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9 LOOKING AT YOURSELF,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오프도시, 서울

2007 LONG. MOMENT, 갤러리 정미소, 서울

2002 KANG JUNG, Gallery D300, Valencia, California

Group Exhibitions

2012 2012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 <도시의 비밀>, 대구

2012 2012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 울산

2012 만들고,팔고,입고,벗기, 이화아트센터, 서울

2010 2010 Playground Media Art Festival,

Kolej Yayasan Sabah Media Center, 말레이시아

2010 서울국제뉴미디어 페스티벌, 시네마 상상마당,

미디어극장 아이공, 서울

2010 Closer Encounter,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

2009 미디어-아카이브 프로젝트, 아르코 미술관, 서울

2009 OFF AND FREE FILM FESTIVAL,

한국영상자료원, 서울

2009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미디어 공장,

매개공간 미나리, 광주

2008 사진의 북쪽, 관훈갤러리, 서울

2008 OFF_2℃: 미디어실험 + 예술언어,

매개공간 미나리, 광주

2008 Becoming Wetlands, 문화일보 갤러리, 서울

2007 상상, 행동展, 세종문화회관 별관, 서울

2007 Activist展, 갤러리 정미소, 서울

2007 Underground Art Channel_OFF 1℃,

다원예술매개공간, 서울

2007 2006 ASIA ART NOW, Arario Beijing, 베이징

2006 MOSAIC THINKING IN DIGITAL ART,

경북대학교 미술관, 대구

2006 MOVING TIME: 백남준 + 30 International Video

Artist, Korean Cultural Service, 뉴욕

2006 2006 아시아의 지금, 대안공간 루프, 쌈지 스페이스,

갤러리 숲, 서울

2005 Graduate Exhibition, Gallery 2, 시카고

2002 Mate/Die Gradient, Cal Arts Main Gallery,

발렌시아, 캘리포니아

2002 Messy Fingers, Track 16 Gallery, 산타모티카,

캘리포니아

2002 Photographs by the Next Generation,

Kiyosato Museum of Photographic Arts,

Yamanasi, 일본

2000 Next Generation, 아르코 미술관, 서울

2000 Photography by the Next Generation,

Kiyosato Museum of Photographic Arts,

야마나시, 일본

1999 기념사진展, 아르코 미술관, 서울

Books

사진으로 나를 말한다, 이일우, 비주얼 아트센터 보다, 2011

사진의 극과 극, 최현주, 학고재, 2010

사진의 북쪽, 최연하, 월간사진출판사, 2008

Artist Forum International 2007, 기획편집_김윤경, 김현경,

주최_AFI 2007조직위원회, 2007

Collection

Clermont-Ferrand Short Film Market, Video library,

Clemont, 프랑스, 2007

Kiyosato Museum of Photographic Arts, Yamanasi, 일본,

2002, 2000

Awards & Grants

2012 SeMA 신진작가 전시 지원 프로그램

2009 한국문예진흥기금, 인사 미술공간 전시지원 부분

2007 한국문예진흥기금, 신진 예술가 부분

2003-2005 Enrichment Award,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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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Hyeon Jin 박현진 개인전

역(閾) SCAPE

2012. 10. 23 ~ 10. 30갤러리 룩스 Gallery Lux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02 720 8488

www.gallerylux.net

ⓒ박현진, exchange glances #01, 2011, 60cm×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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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exchange glances #02, 2011, 60cm×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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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exchange glances #03, 2011, 60cm×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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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exchange glances #04, 2011, 60cm×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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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exchange glances #05, 2011, 60cm×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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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study on exchange glances #01, 2009, 50cm×100cm

ⓒ박현진, study on exchange glances #02 , 2009, 50cm×1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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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study on exchange glances #03 , 2009, 50cm×100cm

ⓒ박현진, study on exchange glances #04 , 2009, 50cm×1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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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사진 공부를 위해 도불했던 사진작가 박현진(49)이 이번에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역( )•SCAPE”를 주제로 10월 24일

(수)부터 30일(화)까지 인사동 갤러리룩스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작가가 20여 년간 끈질기게 추적해온 시선의 문제에 대

한 결과물로서 꽃, 풀, 가지, 인물 등을 작가의 독특한 관점에서 포착한 사진 26점과 싱글 채널 비디오 1점이 출품된다.

박현진은 사진을 다루면서, 사람은 오른쪽과 왼쪽 두 개의 눈을 가지고 피사체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

다. 그래서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하여 시선의 문제를 연구하였고, 주체에 의지에 따라 피사체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 출품작 <Exchange Glances> 시리즈들은 시선의 주체를 피사체로 옮겨 포착한 것들이며, <Study

on Exchange Glances> 시리즈들은 시선의 교차 과정을 연구한 작품들이다. 이번 박현진의 개인전은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문제를 사진작가의 입장에서 어떻게 풀어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박현진은 1989년 성균관대 재학 중 도불, 1994년에 프랑스 베르사이유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귀국하여 일프

로비젼 프로듀서를 거쳐 시엘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思考의연장으로서의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이화여자대학교평생교육원 등

에서 사진을 강의했다. 주요 전시로는 <Les Visage - 얼굴들>(Gallery de Paris), <조각놀이공원>(성곡미술관), <소나무, 파리-서

울> 등이 있다.

ⓒ박현진, study on exchange glances #05 , 2009, 50cm×1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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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study on exchange glances #06 , 2009, 72cm×1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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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study on exchange glances #07(single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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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눈길”- 박현진의 사진작품들을 보고 -

정 대 현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박현진은 나의 사진 선생님이다. 스승의 작품들을 많이 보아왔지만, 이번 작품들도 강렬하고 신선하였다. 그래서 좋았다. 그리고

감상문을 쓰고 싶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얼굴사진” 몇 장 그리고 “자연사진” 몇 장. 이게 무엇인가? 이게 어떻다는 것인가?

두 소재는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가? 두 소재는 독립된 전시회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연결 고리 없이 감상문은 어떻게

쓸 수 있을 것인가? 통합적 주제 없이 어떻게 전시회를 열 것인가? 단일 주제 없이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

“만남의 눈길!” 그 연결고리의 후보를 찾아내는 데는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것은 두 소재를 비교적 선명하게 연결 시켜 주

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남의 눈길”은 단순히 두 소재의 연결 고리만이 아니다. 이 화두는 박현진의 사진 철학의 내용으로

부상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지난 세월 동안 추적 해 온 사진 예술의 표적은 이 화두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화두라면 그의 예술이, 그의 사람됨이, 그의 지향이 들어나는 것으로 다가 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화두로 그의 작품들을

음미해 볼 만 하다.

박현진의 작품, 얼굴사진들은 두 렌즈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코닥의 스테레오 3D 사진기는 입체 사진을 위한 것이지만, 박현진

은 두 개의 렌즈를 좌우 눈의 미간 거리 간격을 두어 구성한 카메라로 만들어, 인간 상호 관계의 시선을 찍는 것이다. 두 사람이 서

로를 볼 때 한쪽 눈은 서로의 한쪽 눈에 닿지만 다른 쪽 눈은 상대방의 눈을 비켜간다는 사실에 입각해 만든 카메라이다. 피사체

사람이 카메라의 한 렌즈를 바라 볼 때 그 렌즈는 “시선의 관계 구성”으로 그 사람을 찍지만 다른 렌즈는 “시선의 관계 이탈”에서

그 사람을 찍는 것이다. 코닥 사진기와 박현진 사진기의 차이는 분명하다.

두 렌즈 카메라의 얼굴사진은 많은 것을 함축한다. 그 중의 하나는 두 렌즈 카메라가 찍는 한 사람의 시선을 두 장으로 표현하면서

하나는 “만나는 눈길”로 찍고 또 다른 하나는 “보는 눈길”로 찍는 것이다. 만나는 눈길과 보는 눈길의 사진적 표상성은 중요하다.

시신경적으로 두 눈의 영상 맺힘의 방식과 독립적으로, 이러한 표상성은 눈이 “있는 그대로” 라는 거울 표상성에 대한 대안적 해

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표상성은 우리의 시각 경험이나 사진 경험이 주체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다.

얼굴사진의 또 하나의 함축은 만나는 눈길의 정형화 가능성이다. 만나는 눈길은 두 눈이 만나는 데서 이루어진다. 두 눈이 인격적

으로 만나는 것이다. 두 눈은 싫건 좋건 간에 인격으로 만날 때 만나는 눈길을 얻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 관계는 시작될 수

없다. 10명의 사람이 함께 작품 모나리자를 볼 때에도 이들 모두가 모나리자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모나리자가 만나는 눈길에서 화

가의 눈과 만났기 때문이다. 모나리자 효과는 만나는 눈길의 정형화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박현진의 작품, 자연사진들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다. 사진작가가 전문 사진기가 아닌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는 것은 중요한 의

미를 갖는다. 얼굴사진을 찍기 위해선 “두 렌즈 카메라”를 고안했지만, 이제 자연사진을 찍기 위해선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것은 한 종류의 카메라를 고안한 착상만큼이나 중요한 사진 작품의 착상이라고 생각한다. 피사체의 소재에 따라 주제

구성의 방식이 달라지고, 이에 주목하여 카메라를 만들어 낸 작가에게는 기대할 수 있는 개념의 심각성의 전환이라 믿어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착상의 전환에 개입한 스마트폰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이 어떻게 박현진의 작품 세계에 참여하게 된 것

인가? 손목시계나 안경이 몸의 일부가 된 것처럼 이제 스마트폰은 몸의 일부가 되고 있다. 더 나아가, 시계나 안경은 제한적으

로 정보 보조적 이지만, 스마트폰은 보다 광범위한 정보처리, 의사결정, 기억과 판단 방식, 관계 구성에 개입하는 확장된 마음(D.

Chalmers, extended mind)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카메라는 확장된 마음의 눈이다.

박현진의 두 렌즈 카메라가 인간의 두 눈의 시선의 작용을 반영한 것이었다면, 그의 스마트폰 사용은 확장된 마음이라는 제3의 눈

의 작용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3의 눈은 두 개의 눈, 육안과 연결된다. 육안은 직접적으로 인격적이다. 사

람을 만날 때 일반적으로 육안으로 만나지 제3의 눈으로 만나지는 않을 것이다. 제3의 눈은 육안에 종속적이지만 그러나 기여하

는 바가 있다. 육안이 놓치는 것,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하여 육안을 온전하게 하는 것이다. 박현진의 스마트폰 사진 작품은 이러

한 관점으로부터의 수행이다.

박현진의 자연사진은 육안이 놓치기 쉬운 것을 보게 하고 만나게 한다. 연꽃을 만나게 하고 갈대의 의미를 보게 하며 잔디의 세밀

한 연결에서 자연의 견고성을 이해하게 한다. 자연사진은 천연색의 인상으로서가 아니라 흑백의 탈색된 관념으로 다가 온다. 사진

을 찍으면서 이미 추상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자연을 만난다는 것은 사물로서가 아니라 의미로서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만

남 속에는 이미 선택과 지향이 들어 있어 자연이 인격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선명하기 보다는 흔들리고, 선언적이기 보다는 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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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데서 만남의 공간, 의미의 가능성이 들어서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자연사진에서 추구할 수 있는 자연과의 만남의 조건들

일 것이다.

이제야 물음이 풀리는 것 같다. 긴 세월을 침묵으로 지낸 사진작가의 최초의 개인전 작품들이 왜 “얼굴사진”이고 왜 “자연사진”인

가의 물음이 풀리는 것 같다. “만남의 눈길”이라는 화두로 그렇게 오래 그렇게 진지하게 추구 해 왔다는 치열함이 보인다. 작가의

절제성이 나타나 있는 것이다. 자신을 향한 한 인간의 엄격함이 들어 있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광기의 산만한 시대에 얼마나 고집

스런 단일 주제인가? 박현진은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하지 말라, 일상에서 새로움을 찾으라.”라고 가르쳤다. 그는 자기 작품들로

그의 가르침을 또한 이렇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비평문>

“시선의 역 지대에 서서”

이 근 용 <미술비평, 전시기획자>

얼마나 기다렸던 전시인가. 내가 사진작가 박현진을 알게 된 후 12년 만에 처음 보는 그만의 전시이자 그의 생애 첫 개인전이다.

나는 지난 12년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그와 그의 작품을 보아왔고, 작품을 논하고, 일도 도모했으며, 삶을 얘기했지만, 나에게 있

어 그의 작품이 세상에 드러난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20년 동안 ‘작품들’과 가장 가까

이에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단히 인색했다. 나는 그의 스튜디오를 방문할 때마다 쉼 없는 흔적들이 담긴 이미

지의 파편들을 볼 수 있었지만, 그는 그것들을 그저 “습작”이라고만 했다. 왜일까? ‘작품들’과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자신의 것이

너무 작아보였을까? 그 “습작”은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입을 통해 “작품”이 되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는 얼마 전 나와 함께 일을

하던 중 뜬금없이 내게 “전시를 한다.”고 했다. 항상 기다려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대조차 조심스러웠던 나는 내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이었다. 나는 그의 결정에 반색을 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그가 전시를 결정한 이유가 궁금했고,

또 한편에서는 두렵기까지 했다.

나는 전시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그의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얼핏 보아도 1천 점이 넘어가는 이미지들을 보았다. 그 안에는 오래

전 “습작”이라고 말했던 것들이 세월에 익어 “작품”이 되어 있었으며, 수많은 새로운 모습들이 내 육안의 한계를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를 알기에 그 방대한 양에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작가 박현진’으로 만드느냐.”였다.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랐다. 인물, 꽃, 가지, 나무, 정물, 풍경 등 사진이 담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탈고 직전 대하소설의 원

고들처럼 나뒹굴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어느 누구보다 작가라고 여겼던 박현진의 시선에는 분명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 무엇이

있으리라.”라는 확신은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떤 지점을 발견했다. 그 지점은 바로 ‘역( ) 지대’였다.

‘역( , liminality)’이란 ‘문지방’을 뜻한다. 이곳은 여기와 저기를 넘나드는 교량과 같은 장소이며, 하나의 가장자리와 다른 하나의

가장자리가 교차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도시 속에서는 출발점과 도착점이 분명한 ‘길(road)’이 아니라 항상 이합집산이 일어나고

소동이 끊이지 않는 ‘거리(street)’이며, 언제나 서로 다른 것들이 충돌하고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이다. 그래서 변화를 두려워하는

누군가는 이 장소를 꺼리지만, 어떤 이에게 이 곳은 새로움이 탄생할 수 있는 잠재의 공간이기도 하다.

박현진의 사진은 이 지점, ‘역 지대’에 걸려 있었다. 어느 작품에서도 분명한 대상을 포착하기 힘들다. 보는 시선에 따라 주체와 객

체가 달라진다. 꽃이 있되, 시선은 가지에 걸려 있으며, 가지가 있되, 시작점을 확인할 수 없다. 시작점은 있되, 줄기는 무한히 펼

쳐진다. 같은 시간과 장소의 같은 인물의 시선은 여기와 저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여기와 저기 사이에는 무한한 공간 에너지가 잠

식해있다. 마치 사진작가이면서 수많은 ‘작품들’과 마주해야 했던 그 자신의 삶이 그 사진들 안에 고스란히 펼쳐져 있는 듯하다.

그러나 박현진의 사진들은 그 두 개의 시선 사이에서 활기를 잃지 않는다. 두 개의 눈을 가진 사람이 한 쪽 눈을 가릴 때와 마찬가

지로 시점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피사체는 동일성을 유지한다.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은 그에게 있어 양 끝의 가장자리를 의미

한다. 그리고 양쪽 눈 사이의 간격은 피사체를 포착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 즉 ‘역 지대’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내가 누군가와

마주하고 있을 때, 나는 상대방의 한쪽 눈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서로 같이 눈을 응시하고 있을 때는 서로의 시선이 교차하지

만, 순간 다른 쪽 눈을 바라보게 되면 시선의 교차점은 파괴되고 만다. 결국 이것은 보는 이의 의지에 따라 또는 상황에 따라 시선

의 교차는 이뤄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피사체는 양 끝 가장자리를 넘나들며, 보는 사람, 즉 주체의

시선에 따라 자신의 자리가 결정된다. 하지만 실제로 피사체는 움직이지 않는다. 설령 움직인다 하더라도 보는 사람의 시선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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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혹은 외부적 환경에 의해 움직일 뿐이다. 이 지점에서 박현진은 사진의 주체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찍

히는 대상으로 급회전시킨다. 따라서 피사체 새로운 주체가 되어 보는 사람을 보게 만듦으로써 보는 사람의 주관적 시선을 고정시

킨다. 이것이 자신의 사진을 ‘역 지대’에 걸리게 만드는 박현진만의 특별한 시선이다.

이번 박현진의 첫 개인전에서 관객들은 처음 맞이하게 되는 그의 꽃, 풀, 가지들의 다소 낯선 앵글들에서 시선의 불편함을 가질지

모른다. 하지만 이 전시의 ‘가장자리’에 있는 두 개의 패널을 이용한 초상 사진 연작들과 싱글 채널 비디오 작품에서 두 개 시선의

교차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시장을 나오면서 그 시선들의 종합이 그의 꽃, 풀, 가지들이 포착된 단일 패널의

사진들이라는 것을 가슴에 품게 될 것이다.

물론 박현진의 사진은 시선의 문제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피사체들은 있던 장소에서 떨어져 나와 그의 필름 속에서 화석

화된다. 빈티지한 흑백 프린트에 녹아든 꽃, 풀, 가지들은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고 그토록 염원했던 “작품”으로 탄생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박현진의 사진은 1천여 점에서 추려낸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의 스튜디오에는 내가 보지 못한

더 많은 생명들이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다음 작품을 보려면 또 나는 12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가 이번 첫 개인전을 통해 “습작”을 “작품”으로 만드는 방법을 배웠기에 그의 “작품”에 대한 두려움은 반감되었을 것이라고 믿는

다. 앞으로 시선의 ‘역 지대’에서 그가 발견하게 될 시선의 철학, 사진의 철학, 예술의 철학, 삶의 철학은 무엇일까? 벌써부터 나는

그것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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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이룸 기획

남궁윤재 개인전

Edmond NK

2012. 10.25 ~ 10.31갤러리 이룸 Gallery illum

서울시 중구 충무로 2가 51-13 2층, 02 2263 0405

www.galleryillum.co.kr

ⓒ남궁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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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담 아 보 다..

인위적인 작업을 덜고

카메라에 오롯이 담기는 그대로를 날것을 보여주되,

너무 흔해서 지나치는 모든 것들

혹은

의미없이 늘 그곳에 자리하고 있는

시간이 숨죽인 세상의 조각들을 베어 담다. 담아보다…

남궁 윤재

2005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산업디자인

2008 University, Technology of Sydney,

Master of Design

가천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겸임교수

홍익대학교, 가천대학교, 명지전문대학, 유한대학 강의

바데스 디자인그룹 제품디자인 팀장

Solo Exhibition

2011 <남궁윤재展> 갤러리 아우라, 서울 대한민국

2010 <Edmond_NK> Kara’s Gallery, Sydney Australia

Group Exhibition

2012 <가제 My Story> 갤러리 이룸, 서울 대한민국

2011 <2nd Photo Exhibition> 갤러리 이룸, 서울 대한민국

2007 <Self-portrait> Epping Art Gallery, Sydney Australia

ⓒ남궁윤재 ⓒ남궁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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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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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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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woo Park 박강우 개인전

Borrow Light 빛을 빌리다

2012. 10. 25 ~ 11. 1갤러리 온 Gallery On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69 영정빌딩 지하1층, 02 733 8295

www.galleryon.co.kr

ⓒ박강우 Kangwoo Park, Borrow light, #01, 80cm x 50cm, Digital pigment print,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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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우 Kangwoo Park, Borrow light, #06, 110cm x 64cm, Digital pigment print,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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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우 Kangwoo Park, Borrow light, #11, 110cm x 64cm, Digital pigment print,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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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우 Kangwoo Park, Borrow light, #01, 80cm x 50cm ,Digital pigment print, 2012

박 강 우 _ kangwoo Park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비주얼아트 전공

주 소 : 동작구 사당동 1789-34

전화 번호 : 010-4282-1349

이메일 : [email protected]

개인전 :

2012 borrow light, GALLERY On, 서울

단체전 :

2011 Stare at, 나우 갤러리, 서울

2010 serendipity, TOTOHAUS,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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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row light <빛을 빌리다.>

내가 일을 하는 홍대부근의 거리는 하루중에 대부분의 시간동안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인하여 붐비는서울의 명소이다. 어느사람

하나 똑같은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은 없을터이나, 이곳에서 지켜서 보고 있노라면 어찌되었든 특정한 한곳으로 모이는 사람

들임에는 특림이 없고, 어느순간엔가 그러한 상황들을 멀찌감치서 습관적인 관찰을 하게 되었다.

제품을 팔기위해서 피팅모델을 찍는 사람들,

놀다간 자리를 청소하는 아저씨들.

클럽으로 향하는 사람들.

커피나 술을 파는 사람들.

친구나 애인을 만나러 나오는 사람들.

아침까지 술에덜깬 사람들.

.

나는 같은 장소에 각자의 목적으로 찿아오는 이들을 관찰하게 되었고,

그곳에 움직이는 빛들을 잠시빌려와 사진속에 담아보게 되었다.

사진의 시작은 담아 남길것을 꾸준히 지켜보면서 그 구체적인 작업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생각하고 보는것만 으로는 사진이 될 수 없으니 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떤도구를 사용해서든 표현을 하여야만 할 것이고,

나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하여 종이라는 매체에 표현하게되었고 원하는것을 담는 과정에서 왜곡없이 원초적인 빛이 이곳에는

어울릴것이라는 생각에 그 빛을 잠깐잠깐씩 빌어다 쓰게 되었다.

내가 느끼는 홍대주변의 분위기는 부정적인 부분과 긍적적인 부분이 절묘하게도 썩여 있었다.

내가 담아보고자 했던것은, 그냥 평범히 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다른곳에서의 타자의 시각이었다.

보고있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것들을 담는 도구만이라도 원초적인 것을 사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그러한 도

구를 사용하게 되었고, 가급적이면 잠깐의 시간 보다는 오랜시간 흘러가는 빛을 담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부정적인것과 긍정적인것들을 표현해주기 위하여 미니어쳐등을 이용한 제 3자의 시선을 표현하게 되었다.

나의 작업에는 4개의 시선이 존재한다.

대상물이되는 피사체들의 시선, 사진속에서 그것들을 바라보는 만들어진 시선, 긍정과 부정을 선을 그어가면 바라보는 작가의 시

선., 그리고 작업을 보고있는 관람자의 시선...

나는 빛을 빌어왔다가 돌려놓았고. 그것들로인하여 생산된 것들을 관객들에 의하여 그 빌려온빛이 의식과 인식으로 재생산 되어

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2012 박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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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nprint.co.kr

Archival Pigment Print

in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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