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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1. 한결 오피스텔/은찬방, . 은찬 방으로 들어오면 전화벨 울리는 은찬: 오오... 전화 전화.. 바로 받으면 안되. 참아야해. 하나.. 한 결 : .. 나야.. 집에 잘 들어갔어? 한결, 거실의 불 끄고 침실로 들어가는, 한결의 화면 우측으로 밀리며 방 한쪽에 앉아 통화하고 있는 은찬의 모습 나오는, 분할화면>> - 은찬방, - 한결 오피스텔, 한결 : (차분하게 웃으며) 왜 말을 안하고 한숨을 쉬어 은찬 : 그게요.. 집에 잘 들어갔어요?(머리 콩 박으며)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한 결 : (은찬이 귀여운, 작게 웃고, 편안한) .... 보고싶다.. 은 찬 : (작게 웃는) 방금 전까지 봤으면서 뭘 또... 저두요.. 한 결 : (작게 웃는) ... 은찬: 있잖아요.. 우리 내일은 웃으면서 보는건가? 이젠 싸우지도 않고 얘기도 하고 그쵸? 한결: 그래 은찬: 이젠 됐다. 끊을께요. 한 결 : (따뜻하게) 좀만 더 있자.. 이렇게. 은 찬 : (천장보며) ? 그래요.. 조금만 더... 한 결 : .... 은 찬 :자요? (어색한) 안되겠다. 하 결 : (은찬이 그리운, 숨소리들리는) ... 은 찬 : (답답하고, 어색하고, 괜히 숨이 편안히 안쉬워지는) 끊어 야겠다.. 엄마가 불러요. 한 결 : ...(귀여운, 그리운, 숨쉬는) 은 찬 : 내일봐요.. 우리..(숨소리에 핸드폰떼고, 후하고, 제 숨을 내뱉는, 묘한 적막이 힘든) 한 결 : (귀엽고, 그리운) 그래.. 잘자.. 은 찬 : (하고, 전화 툭 끊 , 화면사라지는)아휴. 심장 터지는줄 알았네 한결, 서운하게 웃으며 전화 끊고, 바로 침대에 눕는, 미소 점점 잦아들고, 생각에 잠기는, 2. 은찬집, . 은찬, 누워있는, 한결이 준 레고 놓여 있는, 은 찬 : (두려운, 깊은 한숨, 레고 만져보는) 이제는 말...해야겠다, 그치...? 말해야겠지?? .. 떨린다... 3. 은찬집 안방, . 은찬모, 침대에 누워 곤히 자고 있는, 은찬, 조심조심 다가가 은찬모 옆에 눕는,

1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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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Prince 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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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11부

<11 부>씬 1. 한결 오피스텔/은찬방, 밤.

은찬 방으로 들어오면 전화벨 울리는은찬: 오오... 전화 전화.. 바로 받으면 안되. 참아야해. 하나..

한 결 : 어.. 나야.. 집에 잘 들어갔어?한결, 거실의 불 끄고 침실로 들어가는,한결의 화면 우측으로 밀리며방 한쪽에 앉아 통화하고 있는 은찬의 모습 나오는,분할화면>>좌 - 은찬방, 우 - 한결 오피스텔,

한결 : (차분하게 웃으며) 왜 말을 안하고 한숨을 쉬어은찬 : 그게요.. 집에 잘 들어갔어요?(머리 콩 박으며) 여보세요..여보세요? 여보세요...한 결 : (은찬이 귀여운, 작게 웃고, 편안한) .... 보고싶다..은 찬 : (작게 웃는) 방금 전까지 봤으면서 뭘 또... 저두요..한 결 : (작게 웃는) ...은찬: 있잖아요.. 우리 내일은 웃으면서 보는건가? 이젠 싸우지도 않고 얘기도 하고 그쵸?한결: 그래은찬: 이젠 됐다. 끊을께요.한 결 : (따뜻하게) 좀만 더 있자.. 이렇게.은 찬 : (천장보며) 네? 그래요.. 조금만 더...한 결 : ....은 찬 :자요? (어색한) 안되겠다.하 결 : (은찬이 그리운, 숨소리들리는) ...은 찬 : (답답하고, 어색하고, 괜히 숨이 편안히 안쉬워지는) 끊어야겠다.. 엄마가 불러요.한 결 : ...(귀여운, 그리운, 숨쉬는) 은 찬 : 내일봐요.. 우리..(숨소리에 핸드폰떼고, 후하고, 제 숨을 내뱉는, 묘한 적막이 힘든)한 결 : (귀엽고, 그리운) 그래.. 잘자..은 찬 : (하고, 전화 툭 끊 는, 화면사라지는)아휴. 심장 터지는줄 알았네

한결, 서운하게 웃으며 전화 끊고, 바로 침대에 눕는, 미소 점점 잦아들고, 생각에 잠기는, 씬 2. 은찬집, 밤. 은찬, 누워있는, 한결이 준 레고 놓여 있는,은 찬 : (두려운, 깊은 한숨, 레고 만져보는) 이제는 말...해야겠다, 그치...? 말해야겠지?? 아.. 떨린다...씬 3. 은찬집 안방, 밤.

은찬모, 침대에 누워 곤히 자고 있는,은찬, 조심조심 다가가 은찬모 옆에 눕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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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찬모, 기척에 눈을 뜨는, 이내 은찬 보고 좋은, 따뜻하게

웃으며 은찬 안아주는, 은찬, 겁나는 듯 은찬모에게 쏙 안겨드는,

은 찬 : (가만히) 엄마,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은찬모: (슬며시 미소 도는, 눈 슬쩍 뜨고 은찬 보는) 누구?은 찬 : (품에 안겨) 우리 사장. 은찬모: ,(은찬 보는, 걱정되는) 너 여잔 거 알아? 은 찬 : 내일 다 말하려고... 은찬모: (가만히 안아주는, 등 토닥여주며) (맘고생 심했구나 싶은, 안쓰 러운) 애 끓였겠네.. 은 찬 : 엄마..나 떨려. (은찬모 품으로 파고드는) 씬 4. 은찬집 욕실, 아침.

은찬, 각오한 진지한 표정으로 거울을 보고 있는,은찬, 셔츠 속에 입은 브래지어가 불편한, 이리저리 만

져 보는,씬 5. 도로, 달리는 차 안, 아침.

한결,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운전하는, 은찬 생각에 작게 웃음이 도는 통화버튼을 누르는, 그러다 참자는 맘이 들어, 다시 끄고, 운전하는데, 앞날이 걱정돼 마냥 좋지만은 않은, 그때, 전화벨 울리는, 전화기 보는, 낯선 번호인,

한결, 스피커폰으로 전화 받는,한 결 : 네 최한결입니다.친 부 : .....한 결 : 여보세요?씬 6. 호텔방안.친 부 : (전화를 하고 있는, 조심스럽고, 긴장한)한 결 : (F) 여보세요, 친 부 : 나 이명제라고 하는데...씬 7. 달리는 한경의 차안, 아침.한 결 : (의아한) 이..명제씨요?씬 8. 은찬집 앞, 아침.

은찬(여성적인 캐주얼 차림), 좀 긴장한 표정으로 집에서 나오는,

은새, 뒤따라 나오면 은찬 아래위로 보는,은 새 : (걱정되는) 너 진짜 그러고 갈 거야?은 찬 : (묵묵히 스쿠터 타는)은새: 너 그러다 일 낸다 일내은찬: 갔다올게스쿠터 출발하는은찬: 고은찬! 괜찮아 괜찮아! 파이팅! 아하하하하하.. 떨려 미치겠네...

나도 사장님 좋아하고 사장님도 나 좋아하고.. 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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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괜찮다 고은찬 괜찮다씬 9. 한결 본가 정원, 아침.

할머니, 한결부, 정원에 앉아 있는 할머니: (차분히) 지금쯤 한결인 이명제 만났겠지?한결부: (일만하며, 덤덤히) 예. 할머니: (착잡한, 일만하는) 둘이 만나 뭔 얘길할까? 한결부: 아침부터 아이스크림을 드시고 그러세요씬 10. 커피숍, 아침.

친부, 한결을 마음 짠하게 보고 있는, 한결, 주스를 마시고 내려놓으며,

한 결 : (작게 웃으며, 어색한) 아버지께서 어릴 때 제가 아저씰 무척 좋아하 고 따랐다고 하는데, (어색하게 웃는) 사실 저는 전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친 부 : (서글프게 웃는) 당연하지. 옛날도 까마득한 옛날인데...그나저나 부 친 대신 나 만나느라 자네가 고생이네. 한 결 : 괜찮습니다. 친 부 : 부친 말씀으론 회사일 말고 다른데 관심 있어 한다고..한 결 : 장난감 만드는 일에 정신 팔려있다고 걱정하시죠.(웃으며)블록 디자 이너로 일했습니다. 어른들은 그만 뒀으면 하시는데..이일 저일 떠돌 다 유일하게 맘을 붙인거라.. 계속 고집 피우고 있습니다. 친 부 : (맘이 짠해지는) 고집 쎈 게 엄말 많이 닮았네. (서글픈, 주스마시는) ... 한 결 : (작게 웃으며) 어머니는 고집 없으세요. 고집 쎈 아버지랑 저한테 맞 춰 사시느라 (하다 멈칫, 혹시나 싶은, 친부를 천천히 보는) 친 부 : (생각 많은, 주스마시고, 내려놓는) 한 결 : ! (가만히 보는, 차마 말을 못하겠는, 친부 보다가 조심스레) 혹시...

제 친..어머니를.. 아세요? 친 부 : (한결을 차마 못보고, 외면하는) ...한 결 : (굳어서 친부 보는, 친모를 알고 있다는 확신이 드는, 먹먹한) .. 씬 11. 커피프린스 안, 아침.

민엽, 노래를 부르며 테이블을 닦고있는,홍사장, 바 안쪽에서 신문을 보며, 궁시렁대는,

홍사장: 대체 무슨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 기분좋은 소식이라곤 눈씻고 찾아 볼래야 볼수가 없으니..경제가 안좋네, 정치가 혼미하네..아으, 골시끄 러. (하고, 신문 넘기다, 민엽보며) 야, 정신없어, 무슨 노래같지도 않 는 노래를 아침부터 궁시렁궁시렁, 민 엽 : 궁시렁이 아니라, 랩이에요, 랩. 꼰대같이 랩도 이해못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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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장: 뭐, 꼰대? 너 지금 나보고 꼰대라 그랬냐? 민 엽 : (귀찮은, 빠르게)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하고, 뒤도는데)

은찬, 들어서는, 맘 무거운,민 엽 : (멈칫, 놀라)형님... (하다 아래위로 보고 놀라) 저기 그 근

데 옷이 왜, .. 은 찬 : (말없이, 지나쳐가는)민 엽 : (가는 은찬의 뒷모습에 대고, 놀라고 걱정되는, 뭔일인가 싶은) 누, 누님, 아니 형 아무래도 오, 옷을 잘못입고 오신 거 같(아요) 은 찬 : (담담히, 홍사장에게 꾸벅) 일찍 나오셨네요, 아저씨? 홍사장: (안경 너머로 힐끔 은찬 보고 덤덤히) 오냐. (하고, 다시 신문 보는)은 찬 : (가려다 민엽에게, 걱정스런, 긴장되는) 사장은?민 엽 : (은찬 보는, 적응 안 되는) 어? 아직, 근데 왜 옷이,

은찬, 긴장 좀 풀리지만 걱정스러운, 민엽말 무시하고, 탈의실로 가는,민 엽 : 뭐야?

그때 선기 주방에서 나오다 은찬 보는,선 기 : (은찬 보고, 무덤덤) 쟨 원래 가슴이 없나 보네. 씬 12. 커피프린스 2층

은찬, 올라오는하림, 정리하다가, 은찬 차림새 보고 눈 휘둥그 레지

고, 어라 이것봐라 싶은, 기분 상한, 은찬, 하림 표정 보고 민망하고 미안해서 시선 피하며

하 림 : (차림 보며, 어이없는, 화나는) 너 뭐야? 은 찬 : (시선 피하는, 차마 말이 안 떨어지는, 미안한).....하 림 : (화가 치미는, 숨 몰아쉬다가, 다시 은찬을 보는, 어이없는) 아..아..내 가 알았으니까 이제 더는 못 속이겠다 싶어서, 선수치는구나?은 찬 : (조금 놀라, 하림 보는) ?하 림 : (더 화가 치솟는, 비아냥) 야, 황민엽 홍사장님, 노선기 발 빠르네.

그 새 너한테 선수 치라고 갈쳐주대? 야, 다들 참 머리 좋다. 은 찬 : (뭔가 말하려다, 그만두고, 미안한, 고개 떨구고)...정말 미안해, 형. 첨부터 속일라고 했던 건 아닌데...하 림 : (차갑게) 아니라고? 그런데 그렇게 작정하고 사람을 바보 만들어? 은 찬 : (하림 보며, 미안한, 차분히) 지금은 미안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어. 하 림 : (분한, 은찬 노려보며) 미안? 사람 죽여 놓고 미안?은 찬 : (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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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림 : (화 치미는, 애써 누르며) 그래, 나는 원래 속없는 놈이니까 그렇다 고 쳐! (소리치는) 근데 한결 형!(애써 누르며) 너, 전에 한결형이 왜 며칠씩이나 가게 못나온 줄 알아?은 찬 : (고개 숙이는, 아무 말 못하는)하 림 : ! (어이없는, 화나는) 이게 아나보네..은 찬 : ...하 림 : 너 그 때 형이 얼마나 괴로워,(왈칵 감정 치미는, 숨 몰아쉬고) 내가 진짜 그때, (분한) 그 형이 그렇게 무너진 거 처음 봤다고! 니가 뭔 데, 니까짓 게 뭔데 사람을, (폭발하는) 무슨 기집애가, 간이 붓다 못 해 아주 배 밖으로 나왔어, 엉! 사기를 쳐도 정도가 있지, 이건 아주 사람을 떼거지로 갖고 놀아, 이게! 니가 사람 몇을 병신 만든 줄 알 아! (새삼 은찬 아래위로 보며, 기가 찬) 어우, 이걸 진짜 확 팰 수도

없구! 에우..에우, 에우! (나가려는) 은 찬 : (다급히 하림 붙잡는) 잠깐만, 형.하 림 : (매섭게 노려보며) 이거 안 놔!은 찬 :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눈가 붉어져 하림 보며) 사장도 알아? 말했어? 그래서 오늘.. 안 나오는 거야?하 림 : (화난, 비아냥거리는) 눈물 글썽이지 말어, 이제 여자다 이거냐? 그

래서 눈물로 바를라고? 야, 무섭다, 무서...뭐 이딴 기집애가 다있냐, 이거.. 오만정이 다 떨어지네, 진짜.. (고개 절레절레 저으며, 문 쾅 닫고 나가는) 은 찬 : (눈물 흘리지 마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먹먹한) 씬 13. 커피숍 앞, 오전.

친부, 한결, 나오다 멈춰서며,친 부 : 그만 들어가 보게. 한 결 : (맘이 쓸쓸한, 애써 편안하게 웃으며) 어머니 얘길 어디서도 이렇게 자세히 들은 적이 없는데..오늘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저씨.친 부 : (어색한) 고맙긴..나도 덕분에 옛날 생각에, 마음이 훈훈해졌어. 그럼, 담에 또 보지.

친부, 차에 타려다가, 잠시 머뭇거리며 작심하고 지갑을 열어 사진 꺼

내, 한결(뭐가 뭔지 모르겠는, 사진 받는)에게 주는, 친 부 : 자네 어머니 사진이네. 이거밖엔 ..줄게 없군. (하고, 차로 가는)

한결, 가는 친부의 차를 보고, 사진을 보는, 마음이 먹먹한,씬 14. 한성집, 낮.

유주, 욕실에서 자신의 목욕용품을 챙기는, 자신의 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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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을 잡는, 나란 히 놓여있는 한성의 칫솔을 보다가 나오는,

유주, 수트케이스 안에 목욕용품 넣고 한숨을 내쉬며 주변을 둘러보

는, 짐짓 담담하게,거실 테이블 위에 수트케이스 열려 있는,수트케이스 옆에 유주의 옷가지 쌓여있는,유주, 거실 안을 찬찬히 보는, 테이블 위 한성의 악보

들, 맘 아픈,유주, 탁자 위에 액자를 들어 보는, c.u - 유주와 한성의 다정한 사진.유주, 손으로 사진 속 한성의 얼굴 만져보는, 눈시울

붉어지는,그때 한성, 들어오는, 유주보고 멈춰서는,유주, 맘 추스르고, 액자 엎어놓는,한성, 그 액자를 보고, 테이블 위 가방을 보는,

한 성 : (당혹스러운, 굳은 표정) 뭐하는 거야?유 주 : (맘 아픈, 옷 챙겨 넣는) 당신 짐, 옷방에 갖다놨어. 아몬드 셔츠는

나 가진다. 내 껀 잘못 빨아서 망가졌어. 한 성 : (속상한, 유주 손 거칠게 잡아채는) 유 주 : (애써 담담히 보는)한 성 : (화 참으며, 가라앉은) 뭐하는 거냐고 묻잖아, 내가.유 주 : (맘 싸한, 한성 보며 차분히) 디케이 일정 때문에 날짜를 좀 당겼어.

담주 일요일에 떠나.한 성 : (서운하고, 맘 아퍼, 보는) 유 주 : (다시 짐 싸는)한 성 : (화나고 답답한, 유주 보며) 내가 가지 말라고 했잖아?유 주 : (묵묵히 다시 짐 싸는) 그만하자. 당신 맘 나도 알고, 당신도 내 맘 알잖아. 이래봤자 바뀌는 건 아무 것도 없,한 성 : (화나, 유주 잡아 일으키는) 내 맘이 어떤데? 니가 진짜 내 맘을 알 아? 알면서 이래? (심호흡하고) 기다려 달라고 했어. 흔들린 거 인정 했고 정리하겠다고 했어! 기다려달라고 했잖아!유 주 : (속상한, 한성 야속하게 보며) 기다려? 뭘? 자기 맘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려? 그 동안 난 뭐하고 있을까? 기도라도 해? (점점 감정 격양되

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해주세요, 이 남자가 더 이상 그 애한테

끌리지 않게 해주세요! 그 애가 딴 남자를, 최한성의 사촌동생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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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최한성은 어쩔 수 없이 맘 정리할 수밖에 없

을 테니까! 제발 저한테 그때까지 기다릴 인내를 주세요, 그렇게 기도 하며 기다려? 한 성 : (맘 아픈, 차분한) 그래. 그렇게라도 기다려. 내가 부탁하잖아. 기다 려달라고 부탁하잖아. 유 주 : (맘 아파 눈가 붉어지는) 니가 한 짓이 있는데 그 정도도 못하냐는

거지? 딴 남자랑 살림까지 차렸던 걸 받아줬는데, 잠시잠깐 흔들린

걸 왜 이해 못하냐는 거지? (눈물 그렁해지는, 애써 담담히) 알아, 내

가 자기한테 이런 말할 입장 못 되는 거.. 그러니까 더더욱 떠나야지.

자기한테 짐되기 싫어. 나 때문에 억지로 맘 정리하지 마. 한성 씨

맘 가는 대로 해. 나도 그랬으니까.한 성 : (화나는, 애써 감정 누르고) 가지 마, 유 주 : (애써 담담히 보는)한 성 : 가지 마.유 주 : (맘 쓰린, 애써 담담히) 가지 말란다고 안 가고, 가란다고 갈 내가 아니야. (씁쓸히) 아직도 날 몰라? 갈 거야.한 성 : (속상한) ...한 번쯤은 못 이기는 척, 내가 하잔 대로 해주면 안 돼? 유 주 : (눈물 나려는, 다급히 핸드백 챙겨들고 가며) 짐 나중에 가져갈게.한 성 : (속상해, 소리치는) 차라리 일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해! 유 주 : (등 돌린 채 멈춰서 듣는, 맘 아픈)한 성 : (속상한, 맘 아픈) 같잖은 이유 댈 필요 없잖아? 내가 꼬맹이한텐 흔 들리거나 말거나 쿨한 한유주한테는 아무 것도 아니잖아! 진짜 이유 는 따로 있는 거 아냐? 정말 그 일이 욕심나는 거겠지. 아니면 그

자식한테 또 넘어갔거나, 유 주 : (서운하고, 맘 아픈, 천천히 고개 돌려보는)한 성 : (화나, 맘 아프게 빈정거리는) 왜, 두 번씩이나 버리려니까 양심에

찔려?! 그래서 잡은 핑계가 꼬맹이야, 비겁하게?유 주 : (맘 아픈, 보다, 그냥 돌아서서 가는)한 성 : (화나고, 맘 아퍼, 소리치는) 한유주!유 주 : (가고)한 성 : (맘 아픈, 손으로 얼굴 부비며, 답답한, 화난)씬 15. 커피프린스 마당, 낮.

한결, 답답한 얼굴로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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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결 : 나왔다.민엽, 테이블을 닦고 놀라 한결 보고,

민 엽 : (놀란) 힉?!한 결 : (서글픈, 애써 감추며) 늦었지? 미안. 민 엽 : (얼른 시선 피하며 테이블 벅벅 닦는, 두려운) 괘, 괜찮아요 뭐, 사장 님이니까 늦을 수도 있지,

한결,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가는,

씬 16. 커피프린스 안, 낮.홍사장, 바에서 커피를 만들고 있는,하림, 카운터에서 나가는 손님 계산해주고 있는,선기, 와플 쟁반 들고 주방에서 나오다가 멈칫하는,한결, 피곤한 듯 한숨 쉬고, 머리 쓸어 올리며 문 쪽으

로 오는,선 기 : (한결 보며, 중얼거리는) 고은찬, 오늘 아무래도 날 잘 못 잡은 것 같네...(가는)한 결 : (피곤하고, 맘이 무거운, 홍사장에게 들어오며) 늦었죠? 손만 씻고 금방 나올게요.홍사장: (힐끔 보고, 덤덤히) 그래.한 결 : (화장실로 가려다 두리번) 은찬인?홍사장: 2층.한 결 : (알겠단 듯, 끄덕하고 화장실로 들어가는)하 림 : (가는 한결 보며, 심난한) 씬 17. 커피프린스 2층, 낮.

손님 없는 2층,은찬, 맘 복잡해 같은 자리를 계속해서 밀대로 닦고 있

는 위로,한 결 : (E) 2층 청소를 왜 혼자하고 있어?

은찬, 돌아보면,한 결 : 같이 하자 그러지. 암튼 너두 참 .. (하고, 테이블정리하다, 은찬보고, 작게 웃으며, 맘이 따뜻해지는) 은 찬 : (긴장되는, 벅벅 닦는, 조심스런) 왜.. 이렇게 늦었어요? 한 결 : (심난한, 의자 바로 놓으며) 그렇게 됐다. (테이블 줄맞추며, 따뜻하 게) 어제 잠은.. 잘 잤어?은 찬 : (어색한, 조심스런, 일만하는) 에...예.한 결 : (보고, 따뜻하게 웃으며) 무슨 대답이.. 그래? 못 잤어?은 찬 : (한결 못 보는, 일만 하며) 아니요.한 결 : 난 못 잤는데..은 찬 : (보면)한 결 : (어색하게 웃으며, 짐짓 가볍게) 설레서..(하고, 의자에 앉는)은 찬 : (어떻게 해야 할까 싶은, 일만하는)한 결 : (이상한, 서운한, 은찬 보며) 얼굴 좀 보여주라. 마룻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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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코 박고..사람이 왔는데..청소가 나보다 중요하냐?

은 찬 : (안보고, 일만 하는) 무슨 그런 말을...한 결 : (이상한, 걱정스런) 어디 아퍼?은 찬 : (보고, 어색하게 작게 웃으며) 아니요. 전혀..한 결 : (안도의 웃음 짓고) 난 또...(한숨 쉬고, 은찬 보며) 나 머리 아퍼.은 찬 : ?한 결 : (조금은 떼쓰듯) 머리아프다구.은 찬 : (걱정스런) 약 가져다 줘요?한 결 : (피식 작게 웃고, 심난한, 담담히) 아침에 아버지 친구 분을 만났다. 나 낳아주신 분을 안다더라. 은 찬 : (한결이 걱정되는) ?한 결 : (짐짓 가볍게) 앉아봐. (하며, 은찬의 손을 잡고, 제 옆자리에 앉히 는) 은 찬 : (한결이 걱정스런, 보면)한 결 : (맘 아프지만, 짐짓 가볍게) 내가 우리 엄마 보여줄게. (하고, 사진

꺼내 보여주는) 이쁘지?은 찬 : (사진 받아서, 보는, 맘 아파 눈물 날 것 같은, 한결 보는) 한 결 : (피식 웃는, 맘 짠한, 눈가 붉어져, 가볍게) 말괄량이셨댄다. 대학 때 메이퀸이었고, 남학생들한테 인기 짱이었대. 내가 왜 멋있는지 알겠 지? (감정 벅차오는, 짐짓 덤덤히) 아.. 슬프다. 이런 날은 일도 하기 싫다....(고개 숙이는) 나. 위로 좀 해주라. 은 찬 : (안 된, 한결 보는) 어떻게..해줄까요?한 결 : (은찬의 손잡아 자신의 머리 위에 가만히 놓으며) 이렇게. 은 찬 : (가만히 머리 만져 주는, 맘 아픈) 머리가 뜨끈뜨끈하다... 한 결 : (고개 숙여 은찬에게 기대는, 짐짓 덤덤히)쥐방울, 이게 뭘까? 뭔데 이렇게 가슴이 얼음덩이 얹어놓은 것처럼 무겁고 시리까?은 찬 : (맘 아픈, ) 한 결 : (가만 히 은찬을 보는, 서글픈 웃음 짓고, 따뜻하게) 고은찬, 우린 왜 둘 다 남잘까? 은 찬 : (맘 아픈, 한결 보는, 차마 말이 안 떨어지는, 눈가 붉어오는)한 결 : (일어서며) 고은찬..우리 그냥 미국 확 가버릴까? 은 찬 : ...한 결 : 왜 싫어?은 찬 : (말하려는) 저기, 한 결 : (은찬 보고 뭉클한, 짐짓 어이없다는 듯) 니가 왜 울라 그래, 인마. 은 찬 : (손으로 눈물 쓱 닦고 일하며, 덤덤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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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있었는데,한 결 : (은찬이 안쓰런, 고마운) 힘든데 같이 힘들어 해주니까 좋다. 아, 애인이 ..이런 거구나.. (하고, 가는, 맘 아픈) 후....

그때, 하림오고, 한결, 하림과 부딪히면, 그냥 스쳐가고,

하림, 걱정스레 한결 보다가, 은찬일 보면, 은찬(미안하고, 맘 아픈), 눈가 닦으며 일만하는,

씬 18. 커피프린스 화장실, 낮.한결, 눈시울 붉어져 세수를 하는, 생모 생각에 맘 짠

한,한 결 : (거울 보며, 자조 어린) 낼모레면 서른인데...엄마 때문에..못났다..

하림, 걱정스런 표정으로 들어와 한결 보는,하 림 : (맘 아픈) 괜찮아?한 결 : (눈물 감추려 벅벅 세수하는)하 림 : (한숨, 화나는) 직싸게 패 줄라고 벼르고 나왔는데, 보니까 딱 기집

애잖아. 손이 안 올라가더라, 씨이! 기집애는 기집애야. 말간 얼굴 하

고 사람 몇을 구워삶았나 봐. 한 결 : (심난한, 허투루 들으며 얼굴 닦는) 뭘 그렇게 궁시렁대. 씬 19. 커피프린스 안, 낮.

한결, 무표정한, 화장실에서 걸어 나와 카운터로 가는,

하림, 뒤쫓아 나와 걸으며 얘기하는, 하 림 : (한숨, 짐짓 태연히, 위로하려는) 너무 속 끓이지 마 형.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말랬다고, 그 기집애도 속 좀 끓였나 보더라. 그냥, 버려 버려. 어? 한 결 : (멈춰 서서, 뭔 말을 하나 싶은 듯 보는) 뭐라그러는 거야, 너?하 림 : (멈칫해 한결 보는) 형...몰라? 한 결 : 뭘..하 림 : (눈치 살피며) 고은..찬.한 결 : (어이없는, 작게 웃으며, 카운터로 가 장부 펼치는) 자식..내가 좋아 한댔다고 사내놈을 기집애를 만드냐? 그 자식 듣는 데서는 그러지

마라. 너 맞는다. 걔 의외로 주먹 세.

하림, 빤히 한결을 보는, 당혹스러운 듯 숨을 내쉬는, 하 림 : (화나는, 애써 누르며) 고은찬이 말 안 했어? 한 결 : (건성으로 힐끔 보는) 무슨 말? 하 림 : (화나는, 당혹한) 아이 씨이, 이 기집애가!(한결 걱정되는, 애써 차분 히) 오늘 여자 옷 입고 왔더라고. 내가 직접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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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 여자냐 고. 한 결 : (무슨 일인가 싶은)하 림 : 눈물 그렁해 가지고 미안하데드라구. 우리가 멍청한 거지, 얘기듣고 나서 다시 보니까 완전이게 여자드라고....아, 정말 그동안 눈에 꽁깍 지가 꼈었나, 어떻게 그걸 그렇게 몰라봤냐..내가 그냥 내눈을 콱 파 버리고 싶네.(하며, 손가락으로 눈찌르는 시늉하는)... 한 결 : (뭐라 그러는지 모르겠는, 황당한 듯 하림을 보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 림 : (답답한) 고은찬 여자라고.한 결 : ?!하 림 : 홍사장, 선기 민엽이까지 죄다 싹 알고 있었더라구, 형하고 나만 모 르고. 한 결 : (어이없다는 듯 보다 하림의 심각한 표정에 이상한, 굳어지는) ... 하 림 : (답답한) 생각해 보니까 남자란 증거가 하나도 없드라고. 신분증을 본 것도 아니고, 형두 고은찬 신분증 본적 없지? 한 결 : (하림만 보는) ...하 림 : 전에 농구했을때도 그렇고, 사과농장 가서도 그렇고 번번히 우리랑 같이 안 씻고, 굳이굳이 지혼자 씻는다고 기를 쓰고 도망갈 때 알아 봤어야 하는 건데.. (제 화에 겨워) 생각 해보면 수상한 게 한두 가 지가 아니었었는데, 수염도 안났지, 몸은 야리야리하지, 근육도 없지, 어떻게 그렇게 모든게 여잔데, 내가 그걸모르고, 내가 멍청이지, 내 가 멍청이야...(하다가 표정 굳는, 화나는 듯 째려보는) 한결, 멈칫하고 하림의 시선을 따라 돌아보는,

은찬, 굳어서 계단 앞에 서있는, 은 찬 : (하림 보고 심장 쿵! 떨어지는, 말했구나 싶은, 두려운 한결 보는)한 결 : (멍해 시선 들면 홍사장 눈에 들어오는)홍사장: (한숨 쉬며 한결 보고, 고개 떨구고 일하는)한 결 : (멍하니 시선 돌려 보면)민 엽 : (움찔해 한결의 시선 피해 도망가는)선 기 : (주방 입구에서 한결 보는, 놀랐겠다 싶은, 주방으로 들어가고)은 찬 : (두려워 숨 막히는, 계단에서 조심스레 내려오는) 한 결 : (고개 돌려 은찬 보는, 멍한, 가라앉은) ..은 찬 : (눈가 붉어져 한결을 보는) ..

한결, 맞구나싶은, 멍해 은찬을 보는, 은찬, 난감하고, 맘 아퍼, 고개 숙이는, 그 모습위로,

하 림 : (E, 후회되는) 형, 일단 잠깐 나랑 나가서 얘기 좀, (하는데)한 결 : (천천히, 은찬에게 다가가, 멍한) 고은찬,은 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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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림 : (한결을 끌며) 형, 지금 형 말할 기분아니다, 있잖아, 일단 우리 나가 자, 일단 나가서, 숨좀 돌리고..한 결 : (하림의 팔을 뿌리치고, 은찬을 보는)하 림 : (머리 벅벅긁으며, 난감한)은 찬 : (눈가 붉어져 오는, 막막한, 고개떨군)한 결 : (머가 뭔지 모르겠는, 조심스레) 고개 들어.은 찬 : (마지못해, 보면)한 결 : (맘이 아픈, 애써 차분하게) 하림이가 니가 여자라는데..너....너 정말 여자냐? 은 찬 : (맘 아파 고개 떨구는) 한결, 막막하게 은찬 보는, 머릿속에 새하얀, 창백해지는,한 결 : (조금씩 격앙되는) 뭐야? 너..진짜.. 여자야? (버럭) 여자냐고 묻잖 아?!

은찬, 용기 내, 뭐라 말하려고 고개 드는데, 한결, 나를 속였구나싶은, 눈가붉어져, 맘아픈, 나가버

리는,하림, “형!” 하며 쫓아가는, 은찬, 굳은 듯 가만있다가, 작심하고 나가는,

씬 20. 커피프린스 앞 도로, 낮.한결, 혼란스런 얼굴로 거칠게 차에 올라 시동 거는,하림, “형!” 하며 뛰어오는 뒤로,은찬, 있는 힘껏 달려오고 있는, 절박한,한결 차, 출발하고,하림, 한숨 쉬며 서서 바라보는, 은찬, 하림을 추월해 한결의 차를 쫓아가는,한결, 앞만 보며 질주하는, 점점 맘 아프고, 화가 치밀

어 오르는,사이드미러로 보이는 은찬, 계속해서 쫓아오고 있는,

점점 멀어지는,은찬, 천천히 멈춰서, 눈가 붉은 채 한결의 차 보는, 어

찌할 바를 모르겠는, 숨만 고르는,

씬 21. 도로, 달리는 차안, 오후.한결, 무섭게 도로를 달리는, 화도 나고, 혼란스런,

하 림 : (E) 생각해 보니까 남자란 증거가 없어. 신분증을 본 것도 아니고,

* 플래시컷>> 은 찬 : (아무 의심 없는) 팔사공팔공오, 이삼...

인서트 - 컴퓨터 모니터 확대. 주민등록번호 : 840805-23...한 결 : (치다가 멈춰) 야야야! 똑바로 안해! 똑바로! (다시 자판 치며) 13 아 냐, 13! 자식이 지가 여잔지 남잔지도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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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은 찬 : (놀라는) 에?

*다시 현재>>한결, 당황스럽고, 화나고, 뭐가 뭔지 모르겠는, 붉은

신호등을 멍하니 보고 정지해 있는, *플래시컷>>

한 결 : (바느질하며) 야, 넌 수염 안 나냐? 은 찬 : (움찔해, 당황한) 아, 그, 모, 못 먹어서 그래요.*플래시컷>> 은찬: 프린스? 남자? 아.. 그럼 저는요...*플래시컷>> 유주: 인사해~ 여기는 한성씨 여자친구!

*플래시컷>> 은찬: 내가 여자면 어때요? 내가 여자면... 우리 사귈수 있나?*플래시컷>> 은 찬 : (짐짓 가볍게) 내가 어디가, 젤 이뻐요?한 결 : 뭐?은 찬 : 아니, 동생으로서.*플래시컷>> 은찬; 우리 이제부터 형 동생 하는거예요? 더 많이 사랑해 주나?*플래시컷>> 은찬: 혹시 내가 첫키스예요?*플래시컷>> 은찬: 내가 여자라면 싫다면서요. 내가 남자라서 좋다면서요..

*다시 현재>>한결 굳어 노려보고 있는,

한결, 화난, 다시 운전해 가는,씬 22. 커피프린스 안, 저녁.

하림, 바 안쪽에서 초조하게 문자메시지를 넣고 있는,하 림 : (걱정되는) 그 기분으로 사고나 안 치면 다행인데,

그때 민엽 바로 들어오는,민 엽 : (한숨 쉬며) 아, 불쌍해 못 보겠네. 스페셜와플 둘. (하고 잔에 물 따

르며) 은찬 누님, 얼굴이 말이 아니야. 사람이 다 죽어가.하 림 : (민엽 놀려보며) 너 그 누님 소리 안 집어 쳐! 민 엽 : (상대하기 싫은듯) 아주 날만났어요, 날만났어?하 림 : 뭐?민 엽 : (화나는) 괜히 왜 형이 화를내! 웃겨, 아주. (하고, 가는)하 림 : 저 고릴라같은게 정말....선 기 : (못마땅한 듯 하림보며) 쟤가 고릴람 넌 촉새야..(하고, 주방으로 들 어가는)하 림 : (선기 째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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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23. 도로가, 저녁.한결의 차, 세워져있는, 한결, 통화를 하고 있는,

한 결 : (화난, 얼음장 같이) 누구누구 알아? 나 빼고..다 알아?씬 24. 커피프린스 마당, 저녁.

은찬, 한쪽 구석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은 찬 : (맘 아파 눈가 붉어진, 막막한) .....한 결 : (E) 홍사장, 선기, 민엽이, 하림이 알고..또 누구누구 알아?씬 25. 도로가, 저녁.

한결, 차 안에서 통화하고 있는,한 결 : (화가 불같이 이는, 애써 냉정히) 한성 형도 알아?은 찬 : (f) ....한 결 : (화나 언성 높아지는) 한유주도 알아? 씬 26. 커피프린스 마당, 저녁.

은찬, 눈물 참으며 통화하고 있는,은 찬 : (맘 아프고 미안한, 목소리 떨리는) 어, 어디에요, 지금? 마, 만나요.

나랑 만나서 얘기해,한 결 : (f) 대답해, 새끼야!씬 27. 도로가, 저녁.한 결 : (화나, 버럭) 최한성, 알아, 몰라!!!은 찬 : (f)...한 결 : 대답해! 최한성도 알아!은 찬 : (f, 막막한) ...알아요..

순간 한결, 거칠게 전화끊고, 화나고 어이없어 이내 화를 참으려 애쓰 며, 차 거칠게 출발시키는,씬 28. 한성집, 밤.

한성, 문 열어주고 돌아서 들어가는,한 성 : (안으로 들어오며, 심난한) 웬일이냐, 이 밤에? (대답이 없어 돌아보

면)한 결 : (화난, 노려보고 있는)한 성 : (무슨 일 있는 것 같은, 보는) 왜 그래?한 결 : (분노 애써 누르며 냉정히) 형한테 난 도대체 뭐냐?한 성 : (뭔 소린지 모르겠는)한 결 : (점점 분노 끓어오르는, 애써 참고) 왜 말 안했어? 고은찬 여잔 거. 한 성 : (다 알았구나 싶은, 맘 복잡한, 주방으로 가며) 와인 한 잔 할래? 한 결 : (덥석 한성 멱살 잡는, 화 치솟는) 내가 지금 장난하는 걸로 보여!

언제부터 알았어? 알면서도 말 안 한 이유가 뭐야! 내가 그 자식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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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고민하는 거 몰랐어! 몰랐다고 말할 수 있어!한 성 : (심난한, 한결 손 풀려고 하며, 애써 차분히) 너 나한테 물은 적 없

잖아. 니가 말 안하는데 내가 말할 이유,한결, 그대로 한성에게 주먹 날리는,한성, 넘어져, 앉아서, 한결을 보는, 어이없는, 속상한,

한 결 : (맘아픈, 씩씩거리며) 형은 그 자식 여자로 만났어! 기집앤 줄 알면 서 작업실 드나들게 하고! 연주회날 내가 한유주 불렀을 때, 형은 그 자식이랑 나갔어! 뭐야 도대체! 그 자식 좋아해! 내 뒤통수에서 둘이 놀아난 거야!한 성 : (어이없는, 맘아픈, 한결 보며) 니가 이렇게 화내는 이유가 뭐야? 고 은찬이 여자면 넌 좋은 거 아냐? 은찬이도 너 좋아하는데 뭐가 문제 라서 이러는 거야!한 결 : (화나는, 서운한, 어이없단 듯) 다 알고 있었네? 우리 사이에 있는

일 다 알고 있었어. 근데도 말을 안 해? (그러다 생각난, 노려보며)

한유주가 말한 거, 형한테 여자친구 있단 거, 그거 고은찬이지? 전시

회 때 데려온 그 여자가 고은찬..맞아..(점점 확신 드는, 한성 보는)한 성 : (한숨 쉬는, 심난해 머리 쓸어 올리는)한 결 : (화난, 속상한) 숨긴 이유가 그것 때문이야!한 성 : (맘 복잡한, 애써 담담히) 은찬이한테 사정이 있었,한 결 : (꼭지 도는, 버럭) 무슨 사정! 걔가 여잔 거 내가 알면 하늘이 무너

져! 땅이 꺼져! 천지가 개벽해! (질투와 충격으로 눈가 붉어지는)한 성 : (한결의 고민이 얼마나 컸는지 알겠는, 한숨) 미안하다. 내가 나 편 한 대로 생각했어. 가게 다니고 싶어 하는 애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또 둘이 좋아하니까 그걸로 잘 되겠지 싶어서, 한 결 : (화나, 의혹에 찬, 한성 노려보며) 똑바로 대답해. 대답 피하면 나 무

슨 짓할지 나도 몰라. 한 성 : (보는)한 결 : 한유주가 최한성 바람났다고 했어. 상대가 누구야?한 성 : (괴로워 한결 보는) .....한 결 : 한유주한테 물어? 한 성 : (심난한, 애써 담담히) 내 문제야. 너랑 상관없어. 한 결 : 나는 상관있으니까 말해!한 성 : 얘기하기 싫다.한 결 : (맘아픈) 그래? 좋아, 그럼 얘기하지마. (화나 전화기 꺼내 버튼 누르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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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 : (심난한, 화나는, 한결 보며) 최한결, 너 뭐해?!한 결 : (화나고 서운한, 전화기에 대고) 한유주, 형이 말 안하니까 당신이

말해. 전시회 때 형이 데려온 여자 고은찬이지? 씬 29. 한성집, 밤.

한결, 화나서 통화하고 있는,

한 성 : (어떻게 해얄지 모르겠는, 화나는) 너 그만 못 둬!한 결 : (전화기에 대고, 화나 소리치는) 최한성이 바람 핀 상대 고은찬이야,

아니야!

그때 한성, 일어나, 한결의 전화기를 뺏는,한 결 : (보눈) ?!한 성 : (화나는, 한편 미안한, 애써 담담히) 내가 좋아했었어.한 결 : (막막하게 보는) ..한 성 : (심난한, 애써 담담히) 근데..은찬인 아니었다. 그리고 나도 지금은 ..정리했어.씬 30. 유주집, 밤.

유주, 얼어붙은 채 전화기 귀에 대고 있는, 놀라 말이 안 나오는,씬 31. 한성집, 밤.한 결 : (맘아픈, 화나는, 한성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아, 가는, 거칠게 문을 닫는) 한 성 : (가는 한결을 막막하게 보는)

씬 32. 유주집, 밤.유주, 소파에 쓸쓸하고 비참하게 앉아있는,

씬 33. 한결 오피스텔 안, 밤.전화벨 울리는, 그러다, 이내 엔설링으로 넘어가는,

한 결 : (F) 최한결입니다, 외출중입니다, 메모남겨주세요,삐소리나는,

은 찬 : (F, 어려운) 저예요..핸드폰해도 안받아서...씬 34. 한결의 오피스텔앞.은 찬 : (집앞에 쪼그려 앉아, 전화받는) 집에 있으면 전화좀 받으실래요..미 안해요, 정말......(걱정되는) 내가 정말 왜 이렇게 일을 ... 근데, 혹시 사고난 건 아니죠? (하는데)

한결, 벌컥 옥상문 열고 들어오는,은찬, 놀라 한결 보는, 천천히 일어나는, 맘 아픈,한결, 차갑게 은찬 한번 보고는 그대로 문으로 성큼성

큼 걸어가는,은찬, 들어가려는 한결 앞 막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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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차갑게 은찬을 보는, 은찬, 움찔해 한결 보는, 맘 아파 눈물 나려는, 이 꽉

무는,한결, 물끄러미 가만 보다가, 문득 은찬의 차림을 보

는, 천천히 아래까지 보는, 어이없고 화나는, 너무 화나 차라리 가라앉

은, 은 찬 : (떨리는 각오하고) 하, 할 말이 있어요.한 결 : (기가 막힌, 화나는, 차갑게) 비켜.은 찬 : 잠깐만 얘기 좀,

한결, 그대로 문손잡이 잡으려는,은찬, 다급히 막아서는,

한 결 : (화나는, 매섭게 노려보는) 은 찬 : (말이 안 떨어지는, 고개 숙이고) 첨부터 속일 생각은 아니었어요.

너무 막막해서 (힘든, 눈가 붉어지는)한 결 : (충격 가시지 않은, 노려보는) 은 찬 : (떨리는) 첨엔...(애써 차분히) 첨엔 돈 때문이었어요. 도장 문 닫고

일할 데가 없어서,(미안한, 보는) 커피프린스에서 일하는 게 너무 좋

구, 계속 일하고 싶은데 여잔 거 알면 나가라고 할까 봐...잘못했어요.

정말...한 결 : (맘 아프고 화나는, 냉랭히 보는)은 찬 : (슬픈, 맘 아픈) 말하려고... (목 매이는) 너무 말하고 싶었는데, 미국

가기 전까지만이라도 좋게 지내고 싶구...나 여잔 거 알면 다신 안 본

다 그럴까 봐 겁이 나서...(하는 순간)한결, 은찬 어깨 잡고 거칠게 벽으로 밀치는,은찬, 눈물 그렁해 한결 보면,

한 결 : (믿고 싶지 않은, 눈가 붉어져, 말하는) 아니라고 말해.은 찬 :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한결 보는)한 결 : (폭발할 것 같은, 목소리 떨리는) 아니라고 말해, 제발...(가라앉은) 은찬아..고은찬...화 안 낼 테니까 솔직하게 말해. 응?은 찬 : (가슴 먹먹한, 눈물 떨어지는)한 결 : (뭐가 뭔지 모르겠는, 눈물 그렁해) 거짓말한 거 아니지? 니가 나를, 어떤 이유에서든, 속일 수는..없는거야, 그지? 그게 하루도 아니고, 이틀도 아니고, 몇 개월을..그건 아니지, 그지? 은 찬 : (맘 아픈, 보며, 슬픔 북받치는, 소리내지 우는)한 결 : (맘 아프고, 점점 격앙된) 여자가 아니라고, 너는 나를 절대로, 속인 적이 없다고, 사랑하는 사람끼리 그럴 수는 없는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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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모든게 오해 라고, 제발.. 말해. 은 찬 : (속상하고 슬픈, 우는) ..미, 미안해요...정말 미안..한 결 : 속였어? 그런거야? 니가.. 나를 속인..거야?은 찬 : (보며, 우는)한 결 : (멍하니 은찬 보는, 기운 빠지는, 손 스르르 떨어뜨리는)

한결, 은찬 밀치고 안으로 들어가는, 은찬, 얼굴 가리고 주저앉아 우는, 서럽고 미안한,

씬 35. 한결 오피스텔 안, 밤.한결, 멍한 표정으로 들어와 냉장고에서 물병째꺼내

마시다, 머리 위 로 물을 들이붓는, 그러다, 물병을 집어던져 버리는, 씬 36. 한결 오피스텔 앞, 밤.

은찬, 문앞에 쪼그리고 앉아 울고 있는,씬 37. 한결 오피스텔 안, 밤.

한결(흐트러진 모습으로), 바닥에 널브러져 누워 있는,

씬 38. 은찬집, 밤.은찬, 눈 퉁퉁 부어 있는, 맘 아프고 슬픈,은새, 그런 은찬을 보고 있는, 화나는,

은 새 : (화나는, 발끈) 그래서 아무 말도 못했단 말야! 으이구, 맹추야. 아니,

그래도 그렇지 사람 말도 안 들어보구 그렇게 화를 내! 그 아저씨 넘

하는 거 아냐! 나 진짜 그 아저씨 첨 볼 때부터 맘에 안 들었거든. 까칠하

게 생겨 갖구, 때려 쳐라 고만, 내가 쌈박한 오빠 소개시켜 줄게.은 찬 : (맘 아픈, 눈물 참으며) 이제 다시 못 본다고 해도, 영영 안 만나준

다고해도, 그래도 말하고 싶어. 진짜, 진짜 내가 사랑한다고.. (눈물 뚝뚝 흐르는)은 새 : (안된, 속상한, 눈물 그렁 맺혀 버럭) 울긴 왜 울어 바보야! 말하면 되지!은찬모: 아유, 우리 딸 많이 컸다. 남자 때문에 울구, 다 커버렸네. 은 새 : (속상한, 짐짓 성내는) 남자 때문에 우는 게 뭐 이쁘다고 이런걸 잘라주시나... 은찬모: 들어가!

(F. O)씬 39. 커피프린스 안, 오전(f.i).

바쁜 커피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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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장, 바에서 바쁘게 커피를 만들고 있는,

민 엽 : (쟁반 들고 다급히 바로 오며) 아이스 모카 둘이요, (하고 입구 쪽

보고는) 어서 오십시오! (하며 다가가는) 선 기 : (주방에서 와플 접시 들고 나오며, 홍사장에게) 8 번 테이블 나갑니 다. 선 기 :(주방에 대고) 고은찬. 은 찬 : (기운없는, 사과 가져나오다가, 손님보고) 아, 네. (하며, 계산해주는)홍사장: (그런 은찬보다가, 전화하는) 왜 안 나와? 최사장은 가게가 장난이

야?

은찬, 손님에게 돈 받으며 홍사장 보는,홍사장: (화난)나도 정신 사나워서 더는 두 사람꼴 못 보겠으니까 직접 나와 서 짤라. 직원이 잘못했음 직원을 자를 일이지 왜 걸핏하면 사장이 결근이야! 나와! (하고, 신경질적으로 전화기를 내려놓고, 은찬(이미 계산해서 손님 보낸)에게, 버럭) 고은찬, 너 사장이 관두라 그러면 그만둬! (하고, 들어가 버리는)은 찬 : (먹먹한, 나가는)

씬 40. 한결 본가 정원, 아침.

할머니, 한결부, 그늘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한결모, 녹색주스 두 잔 가지고 와 놓는,

한결모: (잔 놓으며) 어머니, 오늘 김 선생 오는 날인 거 아시죠? 양 비서한

테 말해 놨어요. 일찍 들어오세요.할머니: 그래. (녹색주스 마시며) 한결모: 싫다안하시고 잘 드시네요.할머니: 먹고 살아야지.한결모, 한결부: (고맙게, 웃고) 한결모: (걱정되는, 조심스런) 근데 어머니,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냥 보내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이명제씨 말이에요.할머니: (보는)한결모: (속상한) 친아버지 앞에 두고 모르고 지나게 하자니, 맘에 걸리구, 보게 하자니 겁나구..한결부: (고민되는, 덤덤히) 그 친구도 발길이 안 떨어지는 모양이야. 이번주 간다더니 말이 없네. 핏줄인데 왜 욕심이 안 나겠어. 아버지라고 밝 히진 못하더라도 1년에 한 번씩이라도 왕래하고 싶겠지.할머니: (판단이 안 서는) 그 사람 입장이야 당연히 그렇지. 우리..한결이 편 에서 생각을 해보자. 뭐가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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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모, 한결부: (안 된, 한숨)할머니: (생각에 잠긴) 갓난쟁이 들어온 게 엊그제 같은데..씬 41. 커피프린스 마당, 낮.

하림, 은찬 테이크아웃 하는, 하 림 : (손님에게 커피주고) 고맙습니다, 또 오세요. (하고, 은찬 보며) 넌

무슨 생각으로 출근한 거야? 은 찬 : (커피만 만드는)하 림 : (은찬 보는) 여기 프린스, 남자들만 일하는 곳인 거 몰라? 은 찬 : (속상한 맘 누르고 덤덤히) 그만 둘 때 그만 두더라도 내 진심은 전

해야 할 것 같아서,하 림 : 진짜 뻔뻔스럽다, 너. 변명이건 뭐건 니가 하고 싶은 건 해야겠다 이거냐? 진짜 이해가 안 간다, 이해가 안,선 기 : (E) 이해하지 마.

하림, 은찬, 선기를 보면, 선 기 : (하림에게, 담담히) 이해안감 안함 되잖아. 뭐가 문제야. (은찬에게) 저쪽 테이블 치워. 여긴 내가 할께. 은 찬 : (끄덕이고 가서 테이블 치우는) 선 기 : (하림 보며, 화나는) 넌 도대체 뭐가 화나는 거야? 둘이 서로 좋아하 니까 여자면 잘 된 거 아니야? 하 림 : (화나는) 좋아하면 모든 게 해결돼? 속이고, 그래서 믿음이 무너졌는 데? 선 기 : (화나는, 차갑게) 넌 그렇게 믿음이 중요한 놈이 이 여자 저 여자 만 나고 다니냐? 하 림 : (어이없어, 웃는) 허..너 언제 시간 되냐? 나랑 한번 붙 ..(한결 보고,

걱정스런) 혀..형. 그때 은찬, 일하다, 조금 놀라고 두렵게 한결을 보면,

한결, 성큼성큼 은찬 무시하고, 들어가는,씬 42. 커피프린스 안, 오후.

한결, 카운터로 가고,민엽, 일하다 한결을 보고, 옆에 오며,

민 엽 : (미안하고, 무서운, 조심스런) 저, 사장님, 저는 그러니까...한 결 : (냉랭하게 보는, 모두에 화나는)민 엽 : (울상으로, 한결 보며) 저는 진짜 은새 때문에, 다른 건 없고, 정말 죄송..한 결 : (민엽 보며 매섭게) 넌 니 사랑만 중요해? 순진한 척 하면서 사람

속이고, 너 사람 뒤통수 치는법 제대로 안다. 민엽, 당혹하고 난감한, 홍사장, 눈짓으로 민엽 나가라하고, 민엽 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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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장: (한결 보며, 아무렇지 않은 듯) 고은찬, 월급 정리해 놨어. 한 결 : (굳은, 홍사장 안 보고 일하는)홍사장: 근데 이번 달 월급날이 오륙일 남았는데, 그거는 어떻게 까야되나 말아야 되나?한 결 : (냉랭히 홍사장 보는) 맘대로 하세요. 언제 저한테 상의하셨습니까?홍사장: (답답하게 보며) 아, 거 참....기집애가 식구들 먹여 살릴라고 아등바

등, 16살 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가장 노릇하면서... 가장 노

릇하려니까 사내처럼 행세하는 게 편하고, 그래서 걔가 그렇게 된 거

지, 저는 뭐가 그렇게 희희낙락 좋았겠..관두자, 관둬..내 문제냐, 니들

문제지..(하고, 가려는데)한 결 : (화 누르고 장부 보며) 고은찬, 페이 정리해서 내보내세요.홍사장: (화 나는) 니가 취직시켰으니까 니가 짤라! (하고 나가는)

한결, 화나고 맘 복잡해 홍사장 보는,씬 43. 퀸즈미술관, 오후.

유주, 디케이랑 그림 보며 걷는,디케이: (씁쓸한, 가볍게) 정말 나랑 살고 싶어?유 주 : ?디케이: 이번 일 별로 흥미 없잖아. 근데도 뉴욕 간다는 건 나랑 다시 시작

해보고 싶다는 프러포즈 아냐? 유 주 : (쓸쓸한, 가볍게) 도망가요, 나.디케이: (그림 보며, 가볍게) 잡으러 오면.. 어떡할래? 유 주 : (무슨 뜻인가 디케이 보면)디케이: (그림 보며 가볍게) 도망가는 사람은 범인, 쫓으러 오는 사람은 형산

가? 형사를 기다리는 범인도 다 있네. (하고 가는)유주, 가는 디케이 보다가, 그림 보는, 착잡한,

씬 44. 유주집, 낮.

한성, 안으로 들어오다가 멈칫하는,디케이, 소파에 앉아 있다가 일어서는,유주, 한성과 디케이 사이에 서서 두 사람을 보는,

유 주 : (어색한, 짐짓 가볍게) 서로 알죠? 디케이: (한성에게 손 내밀며, 가볍게) 두 번짼가요? 뉴욕에서 한 번 봤죠?한 성 : (내키지 않지만, 악수하며 덤덤히) 세 번쨉니다. 뉴욕에서 두 번 봤 으니까. 디케이: (한성의 불쾌감 느껴지는, 어색하고, 멋쩍게 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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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주 : (한성에게) 저녁은? 우린 막 먹구 차 마시러 들어왔는데,한 성 : 차 줘.

유주, 주방으로 가고,한성, 디케이 소파에 앉는, 어색하고 긴장감 흐르는,

디케이: (가볍게) 일본에서 최 감독이 작업한 영화를 봤는데, 같이 일해볼 생

각 없어요? 음악하고 미술하고 접목해서 퍼포먼슬 하고 싶은데.한 성 : (묵묵히 있다가) ... 글쎄요.

유 주 : (차가지고 오며) 커피가 다 떨어졌어, 차 마셔. (하고, 앉

아, 한성에게 디케이에게 차를 주며) 디케이, 이 차 기

억나요?

한 성 : (마시는)

디케이: (차를 마시며) 레몬밤이네.

유 주 : 전에 거기서 산 거예요. 왜, 디케이 빌라 뒤에 있는 그 찻

집,

한 성 : (유주 보는, 맘에 안 드는, 질투가 나는)

유 주 : 기억 안나요? 왜, 뒤편에 작은 허브밭 있는,

디케이: (유주 맘을 알겠는, 서글프게 작게 웃으며, 담담히) 알아,

조이커피 숍.

유 주 : (차 마시며, 가볍게) 그래, 조이였다. 그 집 호두파이 아직

도 좋아해 요?

한 성 : (불쾌한, 찻잔 내려놓으며 딱딱하게) 저, 죄송하지만, 자리

좀 피해주 시겠습니까?

유 주 : (보면) ?

디케이: (무슨 일이 있구나 싶은, 알겠는, 어색하게 웃으며) 그렇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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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 지금 가려던 참이었어요.

디케이, 유주에게 웃어 보이고 덤덤히 일어나 가는,

씬 45. 유주집 앞, 낮.

유주, 디케이를 배웅하러 나오는,

유 주 : (걸으며) 미안해요. 내가 미워서 저러는 거니까 디케이가

이해해,

디케이: (멈춰 유주 보고, 짐짓 장난스럽게) 당신도 최 감독을 좋아

하고, 최

감독도 당신을 좋아하는데, 둘 사이에 뭐가 문제야?

유 주 : (불편한, 짐짓 덤덤히 웃으며) 대답해야 해요?

디케이: (가만히 유주 보는) ... 내가 아직 당신 좋아하는 거 알아?

유 주 : (보면)

디케이: (짐짓 가볍게) 알면서... 내 앞에서 날 갖고 딴 남잘 자극하

는 건 좀

그렇다.

유 주 : (미안한, 디케이 보며) 미안해요. (씁쓸한) 나도 내가 왜 이

러는지 모

르겠,

디케이: (진지한, 유주보며)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하게 말해 봐.

뭐야?

유 주 : (디케이 빤히 보다 담담히) 저 사람이.. 다른 여잘 보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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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디케이: (알겠는, 쓸쓸한, 애써 가볍게) 솔직하다고 칭찬을 해줘야

하나..아님.. 정말 나한테만은 예의없는 여자라고 욕

을 해줘야 하나..

유 주 : 당신한텐 늘 미안해요.

디케이: 나 이제 호두파이 안 좋아해.

유주, 혼란스럽고 맘 복잡한 표정으로 디케이 보다,

유주: 택시 안불러요?

디케이: 나 지금 산책하는 중이야. 들어가(손흔들며 가는)

유주 안으로 들어가는,

씬 46. 유주집, 낮.

유주, 들어서다가 멈칫해 보는,

한성, 주방에서 차분히 찻잔을 씻고 있는,

유주, 뒤에 서서 지켜보는, 맘 아픈, 짐짓 괜찮은 척,

책 정리하는

한 성 : (속상한, 설거지 하며 덤덤히) 질투가 나네 저 사람 보니

까. 나 좀 웃기지.

유주, 일만 하는,

한 성 : (맘 아픈, 돌아보는) 니가 원하는 게 일이야?

유 주 : (맘 아픈, 덤덤히 책을 정리하는)

한 성 : (보며, 어렵게 말 꺼내는) 나 없이도.... 일만 있으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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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아니면 디케이랑 뉴욕에서 다시 시작 하고 싶은..진짜 니가

원하는 게 뭐야?

유 주 : (맘 복잡한, 속내 보이기 싫은) 원하는 걸 다 가질 순 없잖

아? 한성

씨가 은찬 씨 가질 수 없는 것처럼,

한 성 : (답답한, 덤덤히) 그런 건 생각도 한 적 없어. (하고, 한쪽

의자로 와 앉으며, 맘 아픈, 짐짓 담담히) 유주야, 우리 그만 하

자. (보고, 진심

으로) 혼란스럽게 올라오는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

요했는데.. 다 정 리됐어.

유 주 : (등보이고 선채) 이제야 정리됐어? 내가 떠난다 그럴 때도

시간을

달라더니, (씁쓸한, 한성 보며 애써 담담히) 난 그때 한

성 씨가 이미

정리했으니까 가지 말라고 할 줄 알았어. 근데 정리할

시간을 달라더

라? 빈말 잘 못하는 사람인 줄 아는데, 그래도 그 순간

엔 빈말이라도

다 정리됐다, 그 앤 나한테 아무 것도 아니다. 한유주,

너밖에 없다,

그래주길 바랐어.

한 성 : (혼란스런)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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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주 : (맘 쓰린, 한성 보며) 정리됐단 말, 사실이 아니란 뜻이야.

한 성 : (답답한) 내가 빈말 못하는 인간이라며? 근데 왜 안 믿어,

유 주 : (맘 아픈, 애써 담담히, 한성 살펴보며) 내 눈 보고 대답해

봐. 은찬

씨, 정말 아무 것도 아니야?

한 성 : (유주 빤히 보는, 거짓말 할 수 없는) ......

유 주 : (속으로 가슴 미어지는, 질투 나는, 애써 차분히) 다 정리되

긴 시간

이 너무 짧아. 나는 몰라도 당신한텐.

한 성 : ...

유 주 : 나는 쉽게 변하고 쉽게 끝낼 수 있지만, 당신은 아냐. 쉽게

맘을 옮 기지도 않지만, 한 번 옮기면 다시 되돌리기도 힘든

사람이야. 당신 은 나랑 달라. 그래서 난 더 무섭고, 화가

나고, 그래.

한 성 : (맘 아프게 보며, 답답한, 가라앉은) ...유주야.

유 주 : (가슴 먹먹한, 한성 보며 담담히) 처음만날때부터 은찬씨

일이 있기 전까지, 당신은 나말곤 누구도 없었어. 충분히 어울

릴 수 있는 여자 후배들까지, 정말 모질다 싶을만큼 다 쳐

냈어. 나 말고 다른 여자랑 은 커피한잔 안했어. 내가 필

요할 때 언제나 내 옆에 있어주고, 뭘 해도 용서해주고

받아 주고..항상 내가 첫 번째인 사람. 근데 이젠... (가만

히 보는, 눈물 그렁한) 당신이 나한테 너무 많은 기대감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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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야, 그지? (하고, 담담히, 눈가 닦고)

한 성 : (맘 아픈) 달라진 건 없어.

유 주 : (담담히, 고개 저으며 눈물 닦고) 아니, 너무 많이 달라졌

어, 이젠 내 가 당신을 믿을 수 없게 됐으니까.

한 성 : (맘 아프고 화나는) 그래서 기어이 가겠단 거야? 이대로 가

면 우린

헤어지는 거야. 그래도 갈래?

유 주 : (맘 아픈, 눈물 나는) 여기 있기 싫어. 보기 싫어. 맘 한 구

석에 다른

여자 두고 있는 남자 옆에서, 날더러 뭘 하란 거야?

한 성 : (속상한, 화나는) 그래서 또 헤어져? 나한텐 기회도 주지

않고, 니

멋대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

니?

유 주 : (맘 아픈, 고개 돌려 울음 참는)

한 성 : (화나고 답답한)예전이나 지금이나, 너는 참 헤어지는 게

쉽다.(가는)

유주, 눈물 참고 서 있다가 문 쾅! 닫는 소리에 쪼그려

주저 앉아, 맘 아픈, 고개숙이는,

씬 47. 커피프린스 마당, 밤.

은찬, 하림, 뒷정리를 하고 있는,

한결, 말없이 은찬 옆을 그냥 스쳐 퇴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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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찬, 차마 한결 쪽 보지도 못하고 굳어 있는, 가슴 먹

먹한,

하림, 가는 한결에게 ‘형 퇴근해? 조심해가, 형’하고.

홍사장, ‘나 퇴근한다’하고 가는,

은찬, 멍하니 일하는, 맘 아파 고통스러운,

씬 48. 동네 치킨집, 밤.

홍사장, 구씨, 치킨에 맥주 시켜놓고 얘기를 하고 있

는,

구 씨 : (심난한) 맘이란 게 형님, 종이짝이면 접기나 하죠. 김밥이

면 말고, 흐르는 물이면 막아나 보죠. (답답한) 무섭게 나는 비

행기도 꺾어서 뒤로 돌릴 수가 있다는데..

홍사장: (무심히) 비행기가 후진이돼?

구 씨 : 국군의 날 제트기, 후진하는거 못보셨어요? 암튼, (가슴 치

며) 그렇 게 모든게 막아지고 돌려지고하는데, 왜 이 맘은 막아

지지도, 돌려지 지도 안는지, 저는 정말 힘이 듭니다, 형

님.

홍사장: (다리 긁으며, 심드렁한) 동네 물이 그런가, 어떻게 순정파

들만 모였 어.

구 씨 : (속상한, 한숨) 차라리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기다리는

게 낫지, 누님 맘 기다리는데 내가 지쳤어요.

홍사장: 선 본 사람은 정말 영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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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씨 : (속상한) 기고 아니고 제대로 보지도 않았어요. 뭐 얼굴은

이것저것 찍어 발라고, 여기저기 째고 꿔매서 그만그만한데..

맘이 도저히.. (하고 벌컥 맥주 원샷하는)

홍사장: (보며, 혀 차는)

씬 49. 은찬의 집마당, 밤.

홍사장, 평상에 앉아있는,

은찬모, 음료수와 과일가져나오며,

은찬모: 왜 사람 귀찮게, 밤늦게 찾아오고 난리야, 난리가.

홍사장: (보며) 술가져오라니까.

은찬모: 술이 어딨어?

홍사장: 에이, 정말...친구라고 하나있는게..맥주 그거 몇푼한다

고, 하나 사오 지.

은찬모: (웃으며) 너 요즘 떼돈 번다며? 니네 커피 마실라구 멀리

서 차 갖구 도 온다고 소문이 자자하드라? 정말 돈이 좋긴 좋으

네.

홍사장: (덤덤히) 그게 왜 돈 때문이야? 내 커피맛이 좋아서들 오

는 건데,

은찬모: (짐짓 야지 놓는) 돈 들여 수리 싹 하니까 오는 거지. 옛날

같아서

봐, 그 쓰레기구댕이를 누가 가? 택도 없지,

홍사장: 허긴. 내 커피 때문만도 아니다. 애들이 열심히 해. 정 안

들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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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는데, 애들이 이쁘게 구네.

은찬모: (쓸쓸한) 늙었다, 애들 이쁜지도 알고..

홍사장: (슬쩍 떠보는) 너 구영달이랑 연애하라, 걔 볼수록 괜찮든

데.

은찬모: (미련이 있지만 보내도 괜찮은) 구씨, 괜찮은 거야 나도 알

지. 그니

까 진짜 좋은 여자 만나서 이쁘게 살았으면 좋겠어. 선

본 여자가 아

직 처녀라던데, 처녀총각끼리 잘 됐지 뭐.

홍사장: 잘 생각해 봐. 나중에 구들장 치고 아까워하지 말고.

은찬모: (좀 신경이 쓰이는, 아무렇지 않은 척) 선 본 여자는 또 만

나기로 했

나, 어쨌나 몰라. 사람이 쑥맥이어 갖구,(하다, 보며)

참, 카페사장이 랑, 우리 은찬이..카페서..어땠어?

홍사장: 왜?

은찬모: 얘가 초죽음이 되서 집에 오자마자, 밥도 안먹고 누워있

어.

홍사장: (덤덤히) 맘 졸일 거 없어. 지금 당장은 죽을 거 같애도 세

월 지나면

다 그게 그거야. 그래서 청춘이 좋은 거 아니냐, 안 그

래?

은찬모: 사장 화많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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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장: 나지, 안나냐. (음료마시며) 아이..술생각이 머릴떠나질 않

네...잘자. (하고, 가는)

은찬모: 술먹지마

홍사장; 여편네같이...

씬 50. 한결 오피스텔, 밤.

한결모, 식탁 위에 비빔국수를 놓는,

한결, 세수하고 식탁으로 다가가는,

한 결 : (국수 보며 앉는) 언제 왔어요?

한결모: 낮에.

한 결 : 전화하지, 그럼. 일찍 들어오게. (젓가락 들며) 오랜만이

네, 비빔국수. 엄마도 좀 드셔.

한결모: (물 챙겨주며) 괜히 내 체면 생각한다고 안먹고싶은데 먹

는거 아냐?

한 결 : 엄만 엄마아들이, 바보로 보여. 배도 안고픈데, 국술 한대

접씩 먹을 라 그러게. 엄마도 먹자.

한결모: 이 시간에 먹으면 다 뱃살로 가, 싫어.

한 결 : (국수 비비며, 서운하다는 듯) 넘 하네. 그럼 20 대 아들은

뱃살 나와

도 돼?

한결모: (맞은편에 앉으며 웃는) 어.

한결, “참내..”하며 먹는, 잘 먹는,

한결모, 지켜보는데 맘 짠해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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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그 시선 그 맘 다 느끼는, 그래서 더 맛있게 먹

는,

한결모: (맘 아픈, 다정히) 천천히 먹어.

한 결 : (먹으며 가볍게) 나 아버지 친구 분 만났어요.

한결모: (가여운, 한결 보고, 짐짓 가볍게) 응 들었어. 아버지한테.

한 결 : (끄덕이는, 맘 복잡한)

한결모: (담담히) 낳아준 엄마, 보고 싶지?

한 결 : (슬픈, 짐짓 가볍게)...사진 봤어.(조심스런)그 분이 주셨어

요.

한결모: !(멈칫, 굳어지는, 짐짓 가볍게)그래?

한 결 : 많이 친하셨나봐. (한결모 맘 다 아는, 담담히) 서운해?

한결모: (맘아픈, 짐짓 샐쭉하게) 별루.

한 결 : (쓸쓸한, 연하게 웃는)

한결모: (맘 아픈, 담담히) 이렇게 잘생긴 아들 낳아 놓구, 장성한

것도 못

보구, 먼저 간 사람만 가엽지. 나는 참 고맙고, 미안하

고, 그래...

한 결 : (맘 아픈, 먹으며)엄마.

한결모: 어?

한 결 : (한결모 안 보고)그냥 한번 불러봤어.

한결모: (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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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결 : (고마운, 은찬 생각에 서글픈)생각해보니까, 세상 천지에

나 믿어주 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는 것 같아. (하고, 먹는)

한결모: (맘 아린, 눈물 나려는 거 참고 한결 보는)

그때 초인종 소리 들리는,

한결모: (일어서며) 이 시각에 누구야? (나가는)

한결, 눈자위 붉어져 얼른 물 마시는, 맘 아릿한,

*문앞>>

한결모: (문 열며) 어머.. 홍사장님.

홍사장: (어색하게 웃으며) 어, 사모님 와계셨네요?

씬 51. 한결의 오피스텔안.

한결(맥주마시는), 홍사장(양주마시는) 나란히 앉아,

있는,

홍사장: (편하게 웃으며) 여긴 야경이 참 좋다, 내가 나중에 돈 벌

면 여기 나 한테 팔어라.

한 결 : (맥주만 마시며, 담담히) 그러세요.

홍사장: (한결이 귀엽다는 듯, 웃으며) 넌 생긴 거 하고 다르게 왜

그렇게 쑥

맥이냐?

한 결 : (보면) ?

홍사장: 뭘봐, 내가 틀린말했어?

한 결 : (답답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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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장: (다른 데 보며, 술 마시며, 편안하게 웃으며) 생긴 건 바늘

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게 생겨갖고....꼬맹이 기집애한테

푹 빠져선.. 기집

애 소리가 좀 그러네. (보며) 그냥 놈이라 그럴까? 아

님..새끼? 그냥 기집애로 할까?

한 결 : (기분상하는) 구경거리 나셨네요. (하고, 맥주마시는)

홍사장: (회상하는, 작게 편안히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전에 전

에 아주 오 래 전에, 내가 사랑한 여자는,

한 결 : (관심 없는) 누구요, 카페같이 했던 분.

홍사장: 응. 그 여잔 정말정말 거짓말을 잘했다.

한 결 : (보는) ?

홍사장: 그냥 밥만 먹음, 죄다 쏟아내는 게 거짓말이야. 친구들 만

나러 간다 그래놓고, 남자동창이랑 술 마시러 가고, 자기집 다녀

온다 그러고선..

또 친구들하고 춤추러 다니고...어디 아프다 그래서 병

원가라 돈 주면,

반지사고, 백사고..(웃으며) 정말..어떻게 그렇게.. 거

짓말을 잘 지어내

는지.. 나, 떠날 때도 뭐랬는줄 알어?

한 결 : (보는) ..

홍사장: 유학 간다고,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공부가 있는데 그게

그렇게하고 싶다고....그래서 내가 맘은 아프지만,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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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해주며 그래 좋다 가라, 기다린다 그랬는데...글쎄,

일 년 후에 딴 놈이랑 울산서 결혼을 한 거 있지?

한 결 : (몸을 홍사장 쪽으로 기울이며, 관심 가는, 이해가안가는)

그런 사람

을 정말 사랑하셨단 말이에요?

홍사장: (웃으며) 그 여자 땜에 빚더미에 오르고, 오래된 친구들까

지 죄다 잃 고...(웃는)

한 결 : 뭐가 웃겨요, 화나는데..

홍사장: 난 이렇게 그 여자만 생각하면 웃겨.

한 결 : 참..(하고, 맥주를 마시는)

홍사장: (담담히, 편하게) 그 여잔 내가 참 좋았나봐.

한 결 : (덤덤하게 듣는)

홍사장: 친구들 만나고, 술 마시고, 놀고, 사치하고...그래도 나는

그 여자가

좋았는데..그 여잔 만약 자기가 그렇다고 하면 내가 싫

어할 줄 알았나

봐. 얼마나 내 눈칠 봤으면, 얼마나 내가 좋았음..그렇

게 거짓말을..오

래.. 오래...

한 결 : (보다, 맥주마시는)

홍사장: (보며) 난 그 여자랑 살면서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한 결 : (은찬 생각에, 안보고) 거짓말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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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장: 정말야. 화가 남, 그 화를 단 한 번에 녹여버리는 결정적

인, 방법을

난 알거든.

한 결 : (맥주 보는, 맘 복잡한)

홍사장: (안보고, 맥주마시고, 담담히 또박또박) 홍계식, 그래서,

니가 화가나 서, 니가 그 여자 없이 정말 살 수가 있

냐? 그렇게 내가 나한테 물 어.

한 결 : (생각 많은) 후...

홍사장: 그럼...화가 언제 났냐, 싶게 그냥 스르르....

한 결 : (심난한, 맘 꼬여) 그 말씀 하러 오셨어요? 고은찬이랑 헤

어질 거 아

니면 그냥 대충 넘어가라, 좋은 게 좋은 거다, 홍사장

님은 늘 그런 식

이네요,

홍사장: (한숨, 답답한) 싫음 말어라, 술이나 한 잔 더 해야지,

한 결 : (힘든, 은찬 생각하는) ....

씬 52. 은찬방, 밤.

은찬, 불 꺼진 방 한 켠에 있는,

맘 아프고 복잡한 생각에 잠이 안 오는, 한숨만 나오

는,

은 찬 : (속상한, 수퍼맨 블록 만지며) 자 선물이다. 니가 남자건 외

계인이건.. 니가 싫어.. 싫다구..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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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가슴 아픈.. 그리운..)

씬 53. 커피프린스 주방, 오후.

선기, 와플을 만들고 있고,

은찬, 토마토를 씻고 있는,

선 기 : (일하며, 덤덤히) 솔직히 재미있게 봤지. 형동생하면서 장

난치는 것

도 우스웠고,

은 찬 : (한결한테 미안한, 덤덤히 일하는)

선 기 : 사장이 너한테 심각했으면, 나 같아도 화나. 사장 저러는

거 이해가

간다.

그때 한결, 빈 컵, 접시 들고 들어오는,

은찬, 돌아보고는, 굳어 보는,

한 결 : (둘 보자 화나는, 쟁반 싱크대에 놓으며, 짐짓 아무렇지 않

은 척) 이 제 니들 둘이 뭐라고 부르냐? 오빠동생이냐?

은 찬 : (토마토 씻으며, 속상한)

선 기 : (접시에 와플 담으며, 덤덤히) 형이든 오빠든 전 별로 상관

없어요.

한 결 : (화나, 냉랭하게) 뭐? 상관없어? 주변 사람들 맘이 어떻든

넌 아무

상관도 없어? 참, 속편해서 좋겠다, 노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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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기: (대거리 하려다가 접고, 접시 들고 나가는)

한결, 나가는 선기를 화나 보는, 어이없는,

은찬(맘 아픈), 앞치마에 손 닦고, 한결 앞에 고개 숙이

고, 뒷짐 지고

서는, 한결을 보는,

한 결 : (속상하고 화난, 누르고 차게) 여기저기 다 니 편이다? 편

많아 좋겠

다 너?

은 찬 : (가슴 먹먹한, 맘 아픈) 미안해요. 내가..내가 생각이 짧았

어요. 첨부

터 말했으면 좋았을 걸, 이렇게까지 될 거라고는..

한 결 : (맘 아프고 괴로운) 듣기 싫으니까 짐 싸갖고 나가.(가려는

데)

은 찬 : (다급히 붙잡으며) 잠깐만 내 얘기,

한 결 : (거칠게 뿌리치는, 노려보는)

은 찬 : (서러운, 눈가 붉어져 보는)

한 결 : (화나고 씁쓸한, 이죽거리는) 너 재미있었겠다? 정신 빠져

보이는 놈

이 난 데 없이 남자 애인 행세 해 달라 그러고, 대충 장

단 맞춰 주니

까, 몇 백 턱턱 꺼내놓고, 직장 구해주고....남자라도

좋다 그러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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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적인) 그랬겠다. 내가 참 만만해 보였겠어?

은 찬 : (맘 아픈, 눈가 그렁해서 고개 저으며 보는, 미안한)

한 결 : (맘 아프고 화난, 냉랭하게) 고은찬 양, 언제 말씀할 작정이

셨나요?

말할 기회는 지금까지 충분히 있었을 텐데, (격앙되

는) 내가 의형제라

도 맺자고 했을 때, 너 내가 무슨 기분으로 한 말인지

몰랐어? (폭발

하는) 내가 너 어떻게 보는지 눈치 못 챘어? 바닷가에

서 내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내가 왜 며칠씩 가게 안 나왔는지, 너

진짜 몰랐어,

새끼야!!

한 결 :말해, 정말 몰랐어?!

한결,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씩씩거리고 있는,

은찬, 놀라 눈물만 흘리고 있는,

은 찬 : (미안하고 맘 아픈, 눈물 흐르는, 눈물 닦으며) 마, 말할 수

가..없었

어요..이렇게 화내면 어떻게 해얄지...다시 못 보게 될

까 봐...내가 정말

잘못했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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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결 : (격앙된, 가라앉히려 애쓰며 매섭게) 넌 니 생각만 했단 거

야. 내가

얼마나 힘들든 그건 상관없이! 사내새끼 좋아한다고,

갈 때까지 가보 자고, 그때 그걸 보고도 말을 안 해? (화나

는, 눈가 붉어져 노려보 며).. 재미있었냐?

은 찬 : (눈물 흐르는, 고개 젓는, 울음 소리치는) 안 재밌었어요!

정말 안 재

밌었어요! 난, 나..사장님 진짜 좋아해서, 그래서 더 말

할 수가.. (눈물 닦고) 한 달 후에 간다고 해서, 차라리 어

차피 헤어질 거면 그냥 모

르는 척..

한 결 : (화난, 어이없다는 듯) 뭐? 난 너 데리고 미국 갈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 넌 벌써 나 보낼 계산까지 다 서있었..(씁쓸

하고 허탈한, 눈가 붉어져 조용히) 너한테... 나는 뭐였

냐? (하고, 가는데)

은 찬 : 여자면 싫다고 했잖아요.

한결, 멈춰서는, 맘 아프고, 화나서 돌아보는,

은찬, 눈물 뚝뚝 흘리고,

은 찬 : 남자라서 다행이라고 그러는데, 어떻게요. 보고는 싶은데,

어떻,

한결, 갑자기 다가와 은찬 붙들고 난폭하게 키스하는,

은찬, 놀라서 굳은, 이내 괴로워 뿌리치려고 하는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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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 않는,

한결, 거칠게 은찬 놓고 맘아픈 비아냥,

한 결 : (맘 아픈, 맘 감추고 비아냥거리는, 입술 만지며) 남자일 때

가 더 낫 다.

은 찬 : (서러운, 굳어 보는)한 결 : (맘 아프고 속상한, 애써 냉랭히) 난 그 어떤 순간에도 널 믿었는데,

돈 때문이었다고? 가장이셔서 어쩔 수 없었다고? 그 핑계도 구질스러

워. 어떤 이유가 있었대도 넌 말해야했어. (허탈한) 너와 나 사이에

남은 게 뭐냐? 믿음이라는 게.. 있기나 했냐?은 찬 : (속상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눈물만 나는)한 결 : (맘 아픈, 애써 차갑게) 내 입에서 너를 사랑한단 말이 나갈 때까지 ..사내놈이 사내자식한테 그 말하기 전까지 그 맘이 어땠을지, 단한 번만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봤냐? 내가 널가질려고 내인생에서 내가 뭘 내던졌는지 넌 몰라. (눈가 붉어지는, 감정 왈칵 치미는, 애써 누르고 냉정히) 근데 넌.. 오로지, 니가 상처받지 않을려고, 재고 따지고..나는..아무.. 상관없이..(더말하려다, 나가는)

은찬, 가슴 아파 눈물만 흐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