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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8 2201.07 +3.44 676.07 +0.60 1187.10 코스피 코스닥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통권 제1170호 03 아마존 불참·삼성전자 축소 ‘반쪽 행사’로 전락한 MWC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92년 역사 오스카를 뒤 집어 놨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101년 한 국 영화 역사에서도 최초다.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 감독상·각본상 그리고 국제장편 영화상 등 오스카 4관왕에 올랐다. 자국 언어로 제작된 아시아영화 최초-최다 수상이다. 역대 작 품상-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동시 노 미네이트 후보작 가운데에서도 최초다. 올해 아 카데미 후보작 가운데 최다 수상작도 ‘기생충’이 다. 더욱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이듬해 열리는 아카데미 작품상 동시 수상도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 이후 65년 만에 나온 두 번째 대기 록이다. ‘기생충’은 1962년 고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처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출 품된 이후 무려 58년 만에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국영화였다.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을 비롯,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 술상 그리고 작품상까지 주요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수상 가능성은 ‘국제장편영화상’만 거론 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각본상’부터 ‘국제장편영화상’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감독상’ 까지 3관왕으로 이어졌다. 이날 최고 하이라이트는 작품상 수상이었다. 가장 유력한 작품상 후보작은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이었다.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 든 글로브에서도 ‘1917’은 작품상을 받았다. 이날 작품상 후보작은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총 8편이 경쟁했다. 그리고 시상자인 할리우드 원로 배우 제인 폰 다 입에선 “패러사이트”(기생충)가 호명됐다. 무 대에 오른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벌어지니까 너무 기 쁘다. 이런 결정을 해준 아카데미 회원분들의 결 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기 생충’의 오스카 4관왕을 축하하며 “여러분의 다 음 계획이 벌써부터 궁금하다”는 말로 축하와 응 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2면 작품상 등 4관왕…문 대통령 SNS로 축하·응원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의 21대 총선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지지도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후보간 1대1 가상대결에서도 일부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도 했지만 대체로 접전 양상이 벌어졌다.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동안 거제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10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 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의 지지율이 40.7%로, 민주당(40.0%)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외에 정의당 3.2%, 새로운보수 당 1.6%, 바른미래당 1.4%, 민주평화당 0.5%, 대 안신당 0.3%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이기우 예비후보와 한국당 김한표 의 원의 여야 1대1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이기우 후보가 36.8%의 지지율을 얻으며 36.0%를 기록 한 김한표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 로 앞섰다. 이기우 후보는 노무현정부에서 교육 인적자원부 차관을 지낸 바 있다. 민주당의 다른 예비후보들도 김한표 의원과 4%포인트 격차 내로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김 의원을 앞서지는 못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 원장 출신의 백순환 예비후보는 김 의원과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4.6%로 김 의원 (38.4%)에 3.8%포인트 차이로 열세를 보였다. 민 주당 거제시 지역위원장이었던 문상모 예비후보 의 경우에도 34.6%의 지지를 얻어 38.7%의 지지 율을 기록한 김 의원에게 4.1%포인트 격차로 뒤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이기우 후보가 20.8%의 지지율을 얻으며 다소 앞서갔다. 한국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거제시 부시장 출신의 서일준 예비후보가 40.2%의 지지를 받으며 김한 표 의원(20.8%)과 대략 두 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 였다. 경남 거제는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 이지만,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 면서 민주당이 약진하며 한국당 우위의 정치지 형에 변화가 생겼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포인트 수준이며 응답률은 7.7%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 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5면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직원 한 명을 ‘원 포인트’ 중징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수만 건의 불법광고를 주도하고 아파트 중도금 투자 를 유도하는 등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판단에서 다. DLF 사태에서 금감원이 CEO가 아닌 은행 직 원을 직접 제재한 건 처음이다. 11일 금융당국·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윤석헌 금감원장은 우리은행 위례신도시 지점장에 ‘정 직3월’이라는 중징계를 확정했다. 임직원 제재는 금감원장 재가로 확정된다. 당초 금감원은 DLF 판매직원들에 대한 직접 적인 제재는 하지 않기로 했다. 판매 행위자(은행 직원)도 제재 대상이긴 하지만, DLF사태 원인이 은행의 잘못된 지배구조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 문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은행 직원들은 자신들 이 직접 DLF사태를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판매 직원들 의 제재를 직접 진행하지 않고, 은행의 자율처리 로 위임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지점장은 예외였 다. 사안이 위중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해 당 지점장은 혼자서 DLF 관련 불법적인 광고 1 만4720건을 소비자에게 무작위로 보냈다. 이는 DLF 불법광고 전체(3만2000건) 중 절반(46%)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감원은 해당 지점장이 실적을 위해 주도적 으로 불완전판매를 진행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금감원은 해당 DLF에 소비자의 분양대금이 투 자된 점도 고려했다. 소비자들이 해당 지점장의 권유로 아파트 중도금을 DLF에 잠시 ‘파킹’했 다가 대규모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현재 금감원 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과 함께 해당 지점 장의 중징계를 결재한 상태다. 이르면 3월 기관 경고·과태료 결과와 함께 중징계 효력이 발휘될 전망이다. 최홍 기자 [email protected] 경남 거제 ‘초박빙’ 한국 40.7% vs 민주 40.0% 금감원, 우리은행 직원도 DLF 중징계 뉴스토마토·KSOI 여론조사 결과 역대 대통령들의 고향으로 주목 위례지점장 원포인트 징계 대량 불법광고·중도금 파킹 유도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에 남아있는 우리 국민 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를 띄운다. 이번에 귀국하는 교민은 150명 안팎으로 이들은 경기 도 이천에 있는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머물 예정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중앙사고수 습본부(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3차 항공편이 11일 인천에서 출발, 2월 12일 아침에 김포공항 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최종적인 협의가 중국 측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차 전세기에는 우리 재외국민과 이들 의 중국인 가족이 몸을 싣는다. 3차 교민 이송 도 앞선 1·2차 때와 동일한 절차를 밟는다. 우선 중국 출국 전을 시작으로 기내, 입국, 시설입소 등 총 4차례에 걸친 검역이 이뤄진다. 증상이 없는 교민은 국방어학원에 입소하고, 만약 증 상이 발견된다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된다. 정부는 또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한시적으로 국내 크루즈선 입항을 금지하기로 결정을 내렸 다. 다만 급유 및 선용품 공급 목적의 하선 없는 입항에 대해서는 허용된다. 이에 따라 11·12일 입항 예정인 크루즈선 2척 의 국내 입항이 취소됐고, 특별한 변화가 없다 면 이달 23~27일 부산과 제주에 각각 입항 예정 인 크루즈선 3척도 줄줄이 입항이 금지될 것으 로 보인다.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 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경 우 이날 기준 확진자가 계속해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30여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는 당정 협의를 갖고 중국 유학생들의 사전 방역 조치에 필요한 장 비 구매 등 재원을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신종 코로 나 확진자 중 11번 확진자(25세, 한국인 남성)에 대한 퇴원을 결정했다. 해당 환자는 국내 네 번 째 퇴원 환자로 증상이 호전된 뒤 실시한 검사 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은 25·26·27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 도 발표했다. 27번(37세, 중국인 여성)환자는 25 번 환자(73세, 한국인 여성)의 며느리로 그는 중 국 광둥성 방문 후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27번 환자는 격리 시점까지 택시, 음 식점,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 재까지 접촉자는 32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조치 중이다. 26번 환자(51세, 한국인 남성)는 27번 환 자와 함께 31일 마카오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 했다. 접촉자는25번 환자와 동일해 추가 접촉자 는 확인되지 않았다. 질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확진 자는 27명(퇴원 3명 포함)이며, 총 3110명의 의 사환자가 발생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이날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통보해왔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3, 9, 12, 13, 14, 17, 18, 19면 오늘 밤 ‘우한’ 3차 전세기 투입 150여명 귀국…크루즈선 입항 금지 당정, 중국 유학생 방역 재원 지원 중국 체류 중 한국인 3명 확진 봉준호 감독이 92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 그리고 감독상과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4부문에서 수상했다.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 기록이다. 사진/ 뉴시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소비자 보호 강화 혁신지원을 위한 조직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금감원 경남 거제시 정당지지도 40.7% 40.0% 3.2% 1.6%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국내 신종 코로나 신고 관리 현황 ( 단위: ) *21014기준 구분 총계 확진환자 의사환자 소계 격리중 격리해제 소계 검사 결과 음성 210( ) 09기준 2,776 27 24 3 2,749 809 1,940 210( ) 16기준 3,110 27 24 3 3,083 531 2,552 증감 +334 0 0 0 +334 -278 +612 <자료: 질병관리본부>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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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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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1일 화요일통권 제1170호

03 아마존 불참·삼성전자 축소 ‘반쪽 행사’로 전락한 MWC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92년 역사 오스카를 뒤

집어 놨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101년 한

국 영화 역사에서도 최초다.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 감독상·각본상 그리고 국제장편

영화상 등 오스카 4관왕에 올랐다. 자국 언어로

제작된 아시아영화 최초-최다 수상이다. 역대 작

품상-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동시 노

미네이트 후보작 가운데에서도 최초다. 올해 아

카데미 후보작 가운데 최다 수상작도 ‘기생충’이

다.

더욱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이듬해 열리는

아카데미 작품상 동시 수상도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 이후 65년 만에 나온 두 번째 대기

록이다.

‘기생충’은 1962년 고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처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출

품된 이후 무려 58년 만에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국영화였다.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을 비롯,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

술상 그리고 작품상까지 주요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수상 가능성은 ‘국제장편영화상’만 거론

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각본상’부터

‘국제장편영화상’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감독상’

까지 3관왕으로 이어졌다.

이날 최고 하이라이트는 작품상 수상이었다.

가장 유력한 작품상 후보작은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이었다.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

든 글로브에서도 ‘1917’은 작품상을 받았다. 이날

작품상 후보작은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총 8편이 경쟁했다.

그리고 시상자인 할리우드 원로 배우 제인 폰

다 입에선 “패러사이트”(기생충)가 호명됐다. 무

대에 오른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벌어지니까 너무 기

쁘다. 이런 결정을 해준 아카데미 회원분들의 결

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기

생충’의 오스카 4관왕을 축하하며 “여러분의 다

음 계획이 벌써부터 궁금하다”는 말로 축하와 응

원의 메시지를 남겼다.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2면

작품상 등 4관왕…문 대통령 SNS로 축하·응원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의 21대 총선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지지도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후보간 1대1 가상대결에서도 일부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도 했지만 대체로

접전 양상이 벌어졌다.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동안 거제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10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

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의 지지율이 40.7%로, 민주당(40.0%)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외에 정의당 3.2%, 새로운보수

당 1.6%, 바른미래당 1.4%, 민주평화당 0.5%, 대

안신당 0.3%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이기우 예비후보와 한국당 김한표 의

원의 여야 1대1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이기우

후보가 36.8%의 지지율을 얻으며 36.0%를 기록

한 김한표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

로 앞섰다. 이기우 후보는 노무현정부에서 교육

인적자원부 차관을 지낸 바 있다.

민주당의 다른 예비후보들도 김한표 의원과

4%포인트 격차 내로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김

의원을 앞서지는 못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

원장 출신의 백순환 예비후보는 김 의원과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4.6%로 김 의원

(38.4%)에 3.8%포인트 차이로 열세를 보였다. 민

주당 거제시 지역위원장이었던 문상모 예비후보

의 경우에도 34.6%의 지지를 얻어 38.7%의 지지

율을 기록한 김 의원에게 4.1%포인트 격차로 뒤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이기우 후보가

20.8%의 지지율을 얻으며 다소 앞서갔다. 한국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거제시 부시장 출신의

서일준 예비후보가 40.2%의 지지를 받으며 김한

표 의원(20.8%)과 대략 두 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

였다.

경남 거제는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

이지만,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

면서 민주당이 약진하며 한국당 우위의 정치지

형에 변화가 생겼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포인트 수준이며 응답률은 7.7%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

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5면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직원 한 명을 ‘원

포인트’ 중징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수만

건의 불법광고를 주도하고 아파트 중도금 투자

를 유도하는 등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판단에서

다. DLF 사태에서 금감원이 CEO가 아닌 은행 직

원을 직접 제재한 건 처음이다.

11일 금융당국·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윤석헌

금감원장은 우리은행 위례신도시 지점장에 ‘정

직3월’이라는 중징계를 확정했다. 임직원 제재는

금감원장 재가로 확정된다.

당초 금감원은 DLF 판매직원들에 대한 직접

적인 제재는 하지 않기로 했다. 판매 행위자(은행

직원)도 제재 대상이긴 하지만, DLF사태 원인이

은행의 잘못된 지배구조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

문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은행 직원들은 자신들

이 직접 DLF사태를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판매 직원들

의 제재를 직접 진행하지 않고, 은행의 자율처리

로 위임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지점장은 예외였

다. 사안이 위중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해

당 지점장은 혼자서 DLF 관련 불법적인 광고 1

만4720건을 소비자에게 무작위로 보냈다. 이는

DLF 불법광고 전체(3만2000건) 중 절반(46%)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감원은 해당 지점장이 실적을 위해 주도적

으로 불완전판매를 진행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금감원은 해당 DLF에 소비자의 분양대금이 투

자된 점도 고려했다. 소비자들이 해당 지점장의

권유로 아파트 중도금을 DLF에 잠시 ‘파킹’했

다가 대규모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현재 금감원

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과 함께 해당 지점

장의 중징계를 결재한 상태다. 이르면 3월 기관

경고·과태료 결과와 함께 중징계 효력이 발휘될

전망이다. 최홍 기자 [email protected]

경남 거제 ‘초박빙’…한국 40.7% vs 민주 40.0%

금감원, 우리은행 직원도 DLF 중징계

뉴스토마토·KSOI 여론조사 결과

역대 대통령들의 고향으로 주목

위례지점장 원포인트 징계

대량 불법광고·중도금 파킹 유도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에 남아있는 우리 국민

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를 띄운다. 이번에

귀국하는 교민은 150명 안팎으로 이들은 경기

도 이천에 있는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머물 예정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중앙사고수

습본부(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3차 항공편이

11일 인천에서 출발, 2월 12일 아침에 김포공항

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최종적인

협의가 중국 측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차 전세기에는 우리 재외국민과 이들

의 중국인 가족이 몸을 싣는다. 3차 교민 이송

도 앞선 1·2차 때와 동일한 절차를 밟는다. 우선

중국 출국 전을 시작으로 기내, 입국, 시설입소

등 총 4차례에 걸친 검역이 이뤄진다. 증상이

없는 교민은 국방어학원에 입소하고, 만약 증

상이 발견된다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된다.

정부는 또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한시적으로

국내 크루즈선 입항을 금지하기로 결정을 내렸

다. 다만 급유 및 선용품 공급 목적의 하선 없는

입항에 대해서는 허용된다.

이에 따라 11·12일 입항 예정인 크루즈선 2척

의 국내 입항이 취소됐고, 특별한 변화가 없다

면 이달 23~27일 부산과 제주에 각각 입항 예정

인 크루즈선 3척도 줄줄이 입항이 금지될 것으

로 보인다.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

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경

우 이날 기준 확진자가 계속해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30여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는 당정 협의를 갖고

중국 유학생들의 사전 방역 조치에 필요한 장

비 구매 등 재원을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신종 코로

나 확진자 중 11번 확진자(25세, 한국인 남성)에

대한 퇴원을 결정했다. 해당 환자는 국내 네 번

째 퇴원 환자로 증상이 호전된 뒤 실시한 검사

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은 25·26·27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

도 발표했다. 27번(37세, 중국인 여성)환자는 25

번 환자(73세, 한국인 여성)의 며느리로 그는 중

국 광둥성 방문 후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27번 환자는 격리 시점까지 택시, 음

식점,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

재까지 접촉자는 32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조치

중이다. 26번 환자(51세, 한국인 남성)는 27번 환

자와 함께 31일 마카오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

했다. 접촉자는25번 환자와 동일해 추가 접촉자

는 확인되지 않았다.

질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확진

자는 27명(퇴원 3명 포함)이며, 총 3110명의 의

사환자가 발생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이날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통보해왔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3, 9, 12, 13, 14, 17, 18, 19면

오늘 밤 ‘우한’ 3차 전세기 투입 150여명 귀국…크루즈선 입항 금지

당정, 중국 유학생 방역 재원 지원

중국 체류 중 한국인 3명 확진

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 그리고 감독상과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 기록이다. 사진/뉴시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소비자

보호 강화 및 혁신지원을 위한 조직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경남 거제시 정당지지도

40.7%

40.0%

3.2%

1.6%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국내 신종 코로나 신고 및 관리 현황 (단위: 명) *2월10일 14시 기준

구분 총계확진환자 의사환자

소계 격리중 격리해제 소계 검사 중 결과 음성

2월10일(월) 09시 기준 2,776 27 24 3 2,749 809 1,940

2월10일(월) 16시 기준 3,110 27 24 3 3,083 531 2,552

증감 +334 0 0 0 +334 -278 +612

<자료: 질병관리본부>

Page 2: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종합 NewsTomato2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은 1969년 대구 출

생으로 소설가 박태원의 외손자다. 봉 감독은

디자인 전공자인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외국 서적을 접했다. 이러한 영향을 받

아 유년시절부터 자연스레 만화를 그리기 시작

한 그는 중학생 시절부터 영화감독의 꿈을 품

었다. 어린 시절 만화를 그린 영향으로 지금도

영화 콘티를 직접 그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장호, 배창호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자란 봉

감독은 대학에서 영화 공부를 하기 보단 인문

학과 사회학을 공부한 뒤 영화를 공부하는 것

이 낫다고 판단해 1988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에 입학했다.

봉 감독은 군 복무 이후 영화 동아리를 만들

어 단편영화 ‘백색인’(1993)을 연출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로 입학한 그는

‘프레임 속의 기억’, ‘지리멸렬’이 벤쿠버 영화

제, 홍콩 영화제에 초청받아 이름을 알렸다. 옴

니버스 영화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일곱 가지

이유’의 연출부와 시나리오 작가로 충무로에

입문했으며 ‘모텔 선인장’ ‘유령’ 등의 시나리오

에 참여했다.

봉 감독은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감독 데

뷔를 했으나 평단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차기작 ‘살인의 추억’

을 통해 평단의 호평과 흥행을 동시에 얻었다.

3년간 직접 한강을 돌아다니며 시나리오를 완

성한 ‘괴물’은 괴수 영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를 접목 시켜 호평을 받았다. 봉 감독

은 ‘마더’를 통해 한국 사회의 광기와 혼란, 그

리고 모성의 광기를 보여줬다.

2013년 봉감독은 프랑스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영화는 크

리스 에반스, 틸타 스윈튼 등 유명 할리우드 배

우가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그는 넷플릭

스 투자 100%로 만들어진 ‘옥자’를 연출했으며

개봉 당시 주요 영화관의 상영 거부로 논란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첫 장편 ‘플란다

스의 개’ 이후 20년 만에 ‘기생충’으로 2020 아

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

다. 신상민 기자 [email protected]

‘플란다스의 개’에서 ‘기생충’까지사회 비판 담긴 ‘봉준호 장르’ 재조명

놀랍고 뜻밖이었다. 하지만 예상됐던 결과이기

도 하다. 아카데미가 ‘기생충’에게 작품상과 감독

상을 안긴 것은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변화의 필

요성을 감지한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제장편영화상’은 ‘기생충’ 수상이 확실했다.

예상대로 수상했다. ‘각본상’도 수상 가능성이 높

았다. 역시 ‘기생충’의 몫이었다. 후보로 올랐던

주요 부문 중 ‘감독상’은 92년 역사에서 두 차례

아시아계 영화감독에게 수여된 바 있다. 대만 출

신 이안 감독이 2006년 ‘브로크백 마운틴’, 그리

고 2013년 ‘라이프 오브 파이’로 수상했다.

하지만 자국 언어로 된 영화로 감독상을 받은

것은 봉 감독이 처음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수

십 년간 이어져 온 ‘하얀 오스카’ 오명과 함께 한

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최근까지도 ‘백인 잔치’란

오명에 시달려 왔다.

SNS에는 #OscarSoWhite 해시태그가 할리우

드 유색 인종 영화인들 사이에 퍼지면서 ‘오스카’

불참 릴레이가 이어졌다.

하지만 변화는 움트기 시작했다. 2017년 흑인

동성애자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문 라이트’

가 같은 해 흥행과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라라랜드’를 누르고 작품상을 수상했다. 작

년에는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와 백인 운전사의

우정을 그린 ‘그린 북’이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멕시코 출신 세계적인 감독 알폰소 쿠아

론 연출의 ‘로마’가 감독상과 촬영상 그리고 외국

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로마’의 여주인공은 멕시

코 원주민이자 비전문 배우였던 얄리차 아파리

시오가 맡았다.

미국 영화계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부터 인종 차별과 고립주의에 대한 반

기를 들어왔다. 2017년 ‘문 라이트’와 2019년 ‘로

마’의 아카데미 수상이 그 증거다. 올해 ‘기생충’

의 미국 내 흥행은 그 정점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 차별과 고립주의에 따른

심화된 계층 분화는 다른 언어 다른 문화권의 현

실을 직시하고 신랄하게 비판한 ‘기생충’의 영상

언어에 공감했다.

당초 봉 감독은 칸 영화제 출품 전 국내에서 열

린 기자회견에서 “외국인의 시각에선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코드가 너무 많다”며 ‘기생충’의 칸 영

화제 수상 가능성을 ‘제로’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계층 분화와 자본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은

블랙 코미디 ‘기생충’은 미국 사회를 뒤흔들어 놨

다. 작품성과 화제성 그리고 현실을 바라보는 날

카로운 시선은 봉준호의 장기다. 올해의 아카데

미가 그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계층·자본 향한 날카로운 시선 ‘통’했다

할리우드 원로배우 제인 폰다에게 오스카 작품상 트로피를 받고 환호하는 봉준호 감독. 사진/뉴시스

인종차별·고립주의 심화 미국사회서도 ‘다양성’ 적극 공감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직속 일자리

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에 김용기 아주대학교

국제학부 대우교수를,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에 정상조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

원 교수를 각각 위촉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

관 브리핑에서 “김용기 부위원장은 이용섭

부위원장, 이목희 부위원장에 이은 세 번째

문재인정부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라며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대학·민간연구소 등

에서 금융·기업정책 및 국제통상 분야 연구

에 매진해 온 경제학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경

험,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정책기획을 주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

출 성과를 민간 부문에까지 확산해 일자리·

경제성장·분배가 선순환하는 포용적 경제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

붙였다.

1960년생인 김 부위원장은 서울 경기고등

학교를 거쳐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했다. 영국 런던 정경대(LSE) 대학원에서 경

제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대학원에

서 국제정치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삼

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을 거쳐 2014년

부터 아주대 국제학부 대우 교수를 지내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

민성장’에서 일자리추진단장을 맡았고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국민성장분과 위원을 역임 중이다.

또한 강 대변인은 “정상조 국가지식재산위

원회 위원장은 특허법·저작권 등 지식재산

권 관련 왕성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온

권위자”라면서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

역임 등 정부 정책 참여 경험도 풍부해 우리

나라가 지식재산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 위원장은 1959년 서울 출생으로 보성고

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

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영국 런던대 대

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초청연구원, 한국법제연

구원 수석연구원, 서울대 법학과 교수를 거

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 중이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용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탄생하기까지는 그

뒤에 숨은 조력자들이 있다. 명장에게 조력자들

이 있었던 것처럼 봉준호 감독에게는 곽신애 바

른손이앤에이 대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달시

파켓 번역가 등의 조력자들이 있다.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기생충’의 숨

은 조력자 중 한 명이다. 바른손이앤에이는 게임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영화 제작에도 참여

해온 회사다. 곽경택 감독의 동생이자 영화 잡지

‘키노’ 기자 출신인 곽 대표는 2010년 바른손 영

화산업부 본부장, 바른손필름 대표이사를 거쳐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에 올랐다. 영화 마케팅 부

문을 담당한 곽 대표는 2008년 ‘모던 보이’ 프로

듀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5백만불의 사나이’

‘가려진 시간’ ‘희생부활자’ 제작에 참여했다. 그

는 ‘기생충’ 프로젝트 기획을 맡아 개발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곽 대표가 영화 콘텐츠를 책임졌다면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은 ‘기생충’의 배급, 유통에 기여

한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마더’, ‘설국열차’의 책

임 프로듀서로 참여한 만큼 봉준호 감독과 인연

이 깊다. ‘설국열차’ 제작 당시 CJ 그룹은 촬영을

앞두고 해외투자 유치가 어렵자 제작비 전액을

책임졌다. 이후 해외 판로를 개척해 글로벌 흥행

을 이끌어 냈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이기도 한 곽 대표는 할리우드를 비롯한 해외 영

화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글로

벌 인맥을 바탕으로 시상식에 영향을 미치는 핵

심 인사를 만나 작품의 의미를 알리는 조력자 역

할을 했다.

특히 ‘기생충’의 투자 제작부터 영화계 네트워

크, 공격적 프로모션 등 복합적 프로모션을 통한

아카데미 회원 중 오피니언 리더를 적극 공략해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적극 지원에 나섰다.

‘기생충’이 칸영화제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적인 정서와 상

황을 영어를 쓰는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든

번역가 달시 파켓의 공이 컸다. 달시 파켓은 미국

인으로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교수이자 영화 평론

가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의 영어 자막을 맡았다. 그는 ‘서울대’를 ‘옥스

퍼드’, ‘짜파구리’를 라면과 우동을 섞은 ‘람동’으

로 번역해 영어권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신상민 기자 [email protected]

곽신애·이미경·달시파켓…숨은 조력자들 있었네

봉준호 감독이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와 수상의 기쁨

을 누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일문 한국

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 좋

은 실적을 거둔 증권사 대표들이 대부분 연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8개 증권

사 대표의 임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상당수 증권

사의 실적이 대폭 개선돼 해당 증권사 대표가 연

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표가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는 △미래에셋

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

증권 △교보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한

양증권 등 총 8곳이다. 현대차증권은 최병철 현

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면

서 대표 교체를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우선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정일문

사장, 정영채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증권사 모두 투자은행(IB) 부문

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

뒀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년보다 42.2%

증가한 7099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업계 최고

성적을 냈고,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각

각 6637억원(43.6%), 4764억원(31.8%)의 순이익

을 거뒀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임원후

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사장 선정에 돌입했

다. 이달 중 후보군 선정을 마친 뒤 다음달 주주

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영채 사장의 경우 취임 당시

부터 IB를 핵심사업으로 내세워 성장을 이끈데다

업계 최초로 핵심성과지표(KPI)를 폐지하는 등

새 바람을 일으켜 연임 가능성이 높다”며 “정일

문 사장은 지난해 검찰 압수수색 등 외풍에도 호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신 SK증권과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도 급성

장을 주도한 이유로 연임이 점쳐진다. 2018년

139억원이었던 SK증권 순이익은 2배 이상 늘어

난 314억원, 한양증권은 47억원에서 222억원으로

376.1% 급증했다.

1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유안타증권은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서명석 사장은 연임에 성공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동양 사태’를

수습하고 조직 안정을 이끈 상징성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다음달 주총에서 박봉권 전 교보생

명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김해준 단독 대표 체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실적과 상관없이 나재철 대표

의 금융투자협회장 당선으로 현재 대표 직무대

행을 맡고 있는 오익근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

임할 예정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 상당수가 연임이 예상

되면서 업계의 시선은 DB금융투자와 IBK투자증

권으로 쏠리고 있다.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은

2010년 취임 후 10년간 DB금융투자를 성공적으

로 이끌었으나 부진한 실적이 걸림돌이다. 지난

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7.7% 줄

어든 상태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윤종원 기업은행

장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임기는 지난해 12월에 끝났지만 기업

은행장 선임 지연으로 유임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 거취

에 실적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어느 정도

현실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문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미래에셋·한투·NH 대표 등 대부분 연임할 듯 최현만·정일문·정영채 등

사상 최고 실적이 뒷받침

3월 CEO 임기 만료 증권사 당기순이익 추이 (단위: 원)

미래에셋대우(최현만 수석부회장)

한국투자증권(정일문 사장)

NH투자증권(정영채 사장)

SK증권(김신 사장)

한양증권(임재택 사장)

유안타증권(서명석 사장)

교보증권(김해준 대표)

DB금융투자(고원종 사장)

4620억

4993억

3615억

139억

47억

917억

68억

672억

6637억

7099억

4764억

314억

222억

614억

75억

486억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DB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 기준.

* ( )는 3월 임기 만료 증권사 CEO.

<자료: 각사>

2019년 당기순이익2018년 당기순이익

정상조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왼쪽)과 김용기 일

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청와대

“성장·분배 선순환 구현 기대”

국가지식재산위원장엔 정상조

‘기생충’ 오스카 4관왕

Page 3: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여파로

전 세계 주요 IT 기업들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2020 불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안팎

에서는 우려 속에서도 주최측인 세계이동통신사

업자협회(GSMA)가 행사를 강행하는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

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오는 24일부터(현

지시간)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20의 참가를 취소했다. LG전자와 에릭

슨, 엔비디아 등에 이어 불참 의사를 밝히는 기업

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대로 행사에 참가하기로 했지

만 한국과 미국의 출장 임직원 수를 대폭 줄이고

규모를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업

체인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도 MWC에 파견하

는 출장단의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줄

줄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올해 MWC는 전세계

모바일 축제라는 말이 무색한 반쪽 행사로 전락

한 것으로 보인다”며 “참가 기업들은 100억원이

넘는 비용 손실을 감내하고서도 직원들의 안전

을 확보하기 위해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

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MWC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참가 업체 관

계자와 관람객을 포함해 3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들이 MWC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기기 등 제품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전시가 주를 이루는 MWC

의 특성상 신체 접촉을 통한 감염체 확산 가능성

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GSMA 측

에서 MWC를 강행하는 것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

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참여 업

체들이 불참 의사를 밝힐 경우 전시 비용의 80%

에 달하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되지만, 주최측이

행사 자체를 취소하면 전액을 환불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편 GSMA 측은 “일부 대형 전시업체가 올해

전시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지만, 2800개 이상

의 업체가 전시를 취소하지 않고 남아 있다”며 행

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공고히 했다. 다만 스페

인 보건 당국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안

전조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GSMA가 발표한 추가 조치에 따르면 중국 후

베이성을 경유했거나 방문한 관람객들의 출입은

금지된다. 중국에 체류했던 여행객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14일 이상 체류했다는 증명서를 내야

하고, 감염자와 접촉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

해야 한다. 또 행사장에 열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

고, 상주 의료진은 2배 이상 늘린다.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아마존 불참·삼성전자 축소‘반쪽 행사’ 전락한 MWC

중국에 진출한 국내 유통·식품업체들이 춘제

연휴가 끝났음에도 ‘신종 코로나’ 여파에 신음

하고 있다. 롯데는 중국에서 운영 중인 백화점

의 휴업 기간을 또다시 연장했다.

식품업계는 중국 공장을 재가동했지만, 소비

심리 저하에 따른 매출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

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의 영업 차질

이 길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선양점, 청두점을 이달 10일부터 정상운

영하기로 했지만, 다시 14일까지 휴점을 연장했

다. 통상 중국 백화점들이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관행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결정이다. 이에 대해

롯데는 중국 정부 지시가 아닌 자체적인 결정이

라고 밝혔다. 두 점포가 각각 지난 2월1일과 3일

부터 휴업에 돌입한 것을 고려하면 2주간 백화

점 문을 닫게 된다. 2월 한 달간 운영 기간 중 절

반가량을 휴업하게 됨에 따라 매출이 타격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식음료 업체들은 춘절이 종료되고 다

시 공장 운영을 재개했다. 오리온은 과자, 젤리

등을 생산하는 베이징, 상하이 공장 등 6곳을 10

일부터 모두 정상운영한다. 앞서 오리온은 중

국 지방정부가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면

서 공장 휴동 기간을 해당 지침에 따라 늘렸다.

오리온은 재가동 시기에 맞춰 공장을 운영하되

감염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예정대로 직원들이 10일 오전

에 출근했다”라며 “중국 법인 내에 상황실 운영

하면서 직원 상황을 점검하고 위생 관리를 철저

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심도 10일부터 연변 공장 가동을 재개하면

서, 중국 내 모든 공장이 정상운영한다고 설명

했다. 농심은 앞서 상하이, 칭다오, 선양 등에 위

치한 공장 3곳을 지난 3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했

지만, 연변 공장은 9일까지 연장 휴업을 실시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연변에 있는 식품공장

이 9일까지 휴업을 마치고 10일부터 정상 가동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중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중

국에서 음료, 냉동식품 등을 생산하는 식품 공

장 7곳을 10일부터 다시 운영한다. 운영 시간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이전과 같이 운

영할 방침이다. 이외에 14개 바이오, 및 사료 공

장은 춘절 당시부터 정상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위치한 CJ제일제당 21곳의 공

장이 모두 가동되는 중이다.

이처럼 식음료업체들의 중국 공장 운영이 재

개됐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내 확

산되면서 소비 심리 저하에 따른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누적 확

진자가 4만171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확진자가 약 3000여명 늘어난 수준

이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면 다시 가동 중단될 가능성도 있

다. 아울러 춘절 연휴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항만에 물류가 적체돼 통관에 상당 시간이 소요

될 경우, 국내로 상품 납입에 차질을 빚을 가능

성도 잔존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만약 정

부 차원에서 휴업 지침이 내려오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응태 기자 [email protected]

오리온·농심 등 공장 재가동에도 매출 타격춘제 종료에도 현지 진출 업체 시름…롯데백화점은 14일까지 휴업 연장

국내 공장을 멈춰 세운 중국산 부품 공급이 일

부 재개되면서 자동차 업계도 숨통이 트였다. 하

지만 중국 부품 공장의 생산과 물류가 완전히 정

상화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업계는

아직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된 일부 와

이어링 하네스가 이날 선박과 항공편을 통해 국

내로 들어왔다. 국내로 실어 온 와이어링 하네스

는 부품 업체의 검수를 거쳐 완성차 업체로 공급

된다. 현대차그룹과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들은 중국의 춘절 연휴로 2주가량 와이어링 하네

스를 공급받지 못해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통

상 일주일 치 정도를 비축하는 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

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30일까지였던 춘절 연휴

를 이달 2일로 연장했고 상하이 등 지방 정부들

은 지난 9일까지 다시 한번 늘렸다.

중국에서 생산된 부품이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예정대로 공장을 재가동

할 수 있게 됐다. 한때 제기된 우려처럼 중국 부

품 공장 가동이 연장됐다면 국내 공장도 휴업이

길어지거나 가동 재개 후 다시 휴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던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공급 비

중이 80% 정도라 국내 생산 부품과 동남아에서

가져오는 물량으로는 한계가 있다. 쌍용차는 와

이어링 하네스를 모두 중국에서 가져온다.

현대차는 오는 11일 GV80과 팰리세이드를 생

산하는 울산 2공장을 시작으로 12일부터는 나머

지 울산 공장과 아산·전주공장 등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11일 화성 공장의 문

을 다시 열고 상황에 맞춰 순차로 소하리·광주공

장의 가동을 시작한다. 쌍용차는 13일 공장 가동

을 재개할 예정이다.

공장 재가동이 기존 계획대로 이뤄지게 됐지만

업계는 아직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들어온 물량은 공장 시범 운영

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따른 미복

귀 등의 문제도 있을 수 있어 계속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품 업체들도 공장이 완전한 정상화가 되기까

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

체 관계자는 “방역 설비와 물품을 갖추고 중국 정

부의 승인을 받은 일부 공장은 시범운영 중이고

일부는 승인을 기다리면서 생산 준비를 하고 있

다”며 “시기를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평소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이

라고 말했다.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더라도 물류 상황이 걸림

돌이 될 수도 있다. 춘절 연휴가 연장되면서 중국

항만 등에는 화물 처리가 적체된 상황이다.전보규 기자 [email protected]

공급이 중단됐던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 일부 물량이 10일 국내에 공수됐다. 사진은 현대차 아산공장의 모습. 사진/현대차

중국산 차부품 공급 일부 재개했지만생산·물류 정상화까진 시간 더 걸려

일부 와이어링 하네스 국내 반입

“완전 가동까진 며칠 더 필요”중소벤처기업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 확산으로 널뛰기 중인 마스크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개 물량을 확보하고 1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에 나선다. 판매는 공적 유통채널

인 공영홈쇼핑 방송을 통해 진행되며 날짜 외

에 정해진 시간대가 없는 게릴라 식이다. 이는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실버 세대를 위한

차원이란게 중기부 설명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10일 서울 정부청사에

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공영홈쇼핑은 마스크 100만개와 손 세

정제 14만개를 확보해 2월17일 손 소독제 2만개,

19일 마스크 15만개를 10분 간 게릴라 방송으로

각각 판매한다. 물량 조기 소진을 막기 위해 구

매는 1인당 1세트로 제한된다. 손 소독제 5개, 마

스크 30~40개가 각각 1세트다.

박 장관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마스크 가격

이 3000원 수준인데, 이번 공영홈쇼핑에서는

1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며 “전

체적으로 마스크 가격을 안정화 하는 데에 주안

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영홈쇼핑은 이번 판매를 온라인이

아닌 방송 시청을 통한 전화 주문 형식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구매가 익숙치 않은

50~70대 연령의 구매층을 배려한 것이다. 이와

함께 허위 주문 방지와 불필요한 세트 구성을

최소화 해 최대한 많은 국민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

러스에 취약한 실버 세대를 배려해 시니어 전문

상담원을 구성해 확대 배치했다”면서 “관계 부

처와 납품 협력사에서 물량 확보에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외에 중기부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

업에 안전한 공장 조업 재개를 위해 마스크 1만

개를 구호 물품으로 지원했다. 국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전통시장 및 상인회를

통해 30만개의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

박 장관은 “민간과 정부가 마음을 함께 모으

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중기부도 여기

서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

를 위해 정책적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

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9일 중국 춘절 연휴 기

간이 끝난 후 중국 진출 중소기업 조업이 재개

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조업 재개 여부에 따라

1, 2 단계 전략으로 대응책을 준비했는데 2단계

대응은 당장 필요하지 않게 됐다”며 “중국 진출

기업의 조업 재개는 국내 완성품 수출에 직결되

기 때문에 마스크 등 긴급 구호 물품 지원을 지

속하겠다”고 밝혔다.정등용 기자 [email protected]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

해 연장됐던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면서 국내

수출주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중

국 자동차 부품공장 등이 셧다운(공장가동 일시

중단) 우려를 벗고 재가동에 들어가는 등 시장

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

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 여파가 완전히

가라앉은 것이 아니어서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출주의 단기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SK

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현지 공장은 9일 춘절 연휴 종료를 끝으

로 이날부터 재가동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

난달 30일까지였던 춘절 연휴를 이달 9일로 연

장했다. 그러나 연휴 연장으로 현지 공장이 멈

추면서 중국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 등은 일부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실제 현대차, 기아

차, 쌍용차 등 자동차 업계의 경우 와이어링 하

니스(전선과 신호 장치를 묶은 배선 뭉치) 재고

부족으로 생산라인이 멈추기도 했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출주 주가도

내림세를 그렸다. 이날 한국거래소(KRX) 반도

체지수는 춘절 시작 전인 1월23일보다 3.37% 하

락했다. KRX자동차지수는 5.72%, 기계장비와

철강 지수는 각각 3.84%, 1.3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조업 재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신종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진화

되지 않은 만큼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

라고 예상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10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 중국 24개 직할시와 성급 도시

중 호북성(2월14일)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공

장이 재가동된다”면서도 “중국 당국이 허난성

과 외지 출신 노동자에 대해 각각 1주와 2주 동

안 격리를 지시해 애플의 폭스콘 공장을 비롯

타 기업 직원들의 완전한 업무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공장 가동 재개에도 관망

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1.16% 내린 5만

97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0.50%

하락했다. 현대차는 소폭 하락한 13만원, 기아차

는 0.37% 오른 4만650원에 마감했다.백아란기자 [email protected]

▶ 9면으로 이어짐

“마스크 가격 잡는다”…1백만개 노마진 판매공영홈쇼핑서 1천원 이하 가격으로

가격 안정화·실버 세대에 초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청사 별관 브리핑

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반도체·차·철강 등 수출주 ‘정상화’ 아직

‘신종 코로나’ 확산 고비NewsTomato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3

글로벌 주요 기업들 MWC 2020 불참 현황 (2월10일 기준)

한국 LG 불참

에릭슨 불참

엔비디아, 아마존 불참

ZTE 기자간담회 취소

스웨덴

미국

중국

국내 주요 식품·유통업계 중국 공장(점포) 운영 현황

롯데백화점•평시 연중무휴 운영

•선양(2/3~14일) 청두점(2/1~14일) 등 2곳 연장 휴업

CJ제일제당•식품 공장 7곳, 10일 재가동

•바이오·사료 공장 14곳, 춘절 연휴 정상운영

농심•상하이 칭다오 선양 공장 등 3곳, 3일 재가동

•연변(백산수 생산) 공장, 10일 정상운영

오리온 •베이징 상하이 공장 등 6곳, 10일 정상운영

업체 중국 공장(점포) 운영 상황

Page 4: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종합 NewsTomato4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만9000

명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황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에 기타운송장비를 포

함한 조선업은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자동차, 기

계장비, 금속가공업 등의 부진이 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0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4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월

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뒤 9월 감소세

로 돌아선 이후 5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이에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68

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2000명 늘어

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3월부터 8개월간 50만명

대를 웃돌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달 명절(24~27일) 효과와

함께 고용보험 가입을 지원 조건으로 하는 일자

리안정자금 등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에 따른 기

저효과 등으로 증가 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고용보험 가입자

가 생산 감소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7900

명 줄었다. 기계장비는 반도체 설비투자가 줄면

서 6800명 감소했다.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와 철강 수요산업 부진 영향으로 1차 금속도

1800명 줄었다.

다만 기타운송장비를 포함한 조선업 고용보

험 가입자는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생산도

개선되면서 100인 미만 사업장을 중심으로 늘며

4800명 증가했다. 식료품의 경우도 생산이 양호

한 흐름을 보이며 4900명 늘었다. 고령화에 따른

보건· 의료복지 수요가 늘며 의약품 고용보험 가

입자 수도 3900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세종=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줄었다

업황 부진 여파 증가폭도 ‘주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견기업 10곳 중 약 2곳이 신사업 투자 확대

에 나서면서 신규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

났다. 수출 중견기업이 늘어난 데다 대졸 신입

사원 평균 연봉도 전년보다 135만원 늘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가 공개한 ‘2019년 중견기업 실태조사(4468개

중견기업 대상)’에 따르면 2018년 중견기업의

총 투자액은 3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

2000억원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R&D 투자가 8000억원 증가

하면서 8조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2조4000억원 늘어난 24조2000억원 규모다.

투자가 늘면서 ‘세계 최고수준 기술을 보유하

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5.8%를 차지했다. 이

는 전년보다 2.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권 등 지적재산권

보유 중견기업도 전년대비 7.8% 증가한 50.5%

로 집계됐다.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견기업은 전체

의 17.4%로 조사됐다. 신사업 추진은 비제조업

(11.5%)보다 제조업(26.6%)이, 내수기업(10.6%)

보다 수출기업(29.4%)이 적극적이었다.

특히 중견기업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전년

보다 135만원 증가한 3282만원이었다. 연봉은

비제조업(3188만2000원)보다 제조업(3427만

6000원)이, 내수기업(3173만8000원)보다 수출

기업(3471만6000원)이 높았다. 산업부 관계자

는 “중견기업들의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가 실적

호조로 이어져 연봉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정책을 마

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수출 실적이 있는 중견기업의 비율은

전년보다 3.7%포인트 증가한 68.8%로 집계됐

다. 비제조업을 포함한 전체 중견기업 중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은 36.2%로 전년대비 3.6%포

인트 늘었다. 수출 국가 중 신규 수출국은 중국

(13.0%), 베트남(12.6%), 멕시코(9.6%), 인도네시

아(8.8%), 러시아(8.7%) 등의 순이었다. 중견기

업 채용인원은 18만392명에 달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email protected]

중견기업 ‘지재권 보유’ 절반 넘었다R&D 8천억 늘어 ‘최고기술 보유’ 자부심 늘어…연봉도 135만원↑

작년 세금이 정부가 계획한 것보다 1조3000억

원 덜 걷혀 5년만에 세수결손이 발생했다. 다만

세수 추계 오차율은 -0.5%로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기획재정부는 한국재정정보원에서 2019

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를 마감하고, 이같

은 내용의 정부 세입·세출 실적을 확정했다.

작년 국세수입은 293조5000억원으로 정부 예

산(294조8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부족한 것

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결손이 나온 것은 2014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국세 수입은 2012~2014

년 3년간 결손이 난후 2015년 2조2000억원 더

걷혔다. 이후 2016년 9조8000억원, 2017년 14조

3000억원, 2018년 25조4000억원으로 초과 세수

가 이어졌었다.

세수실적을 보면 법인세가 72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조1000억원(-8.9%) 감소하는 등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로 세수가 크게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세출은 예산 407조

8000억원 중 397조3000억원을 집행해 전년대

비 32조8000억원 증가했다. 복지확대 등에 따른

확장재정으로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

된다.

예상보다 많이 걷힌 세금과 쓰고 남은 예산을

합한 세계잉여금은 2조1000억원 흑자로 2015년

부터 5년 연속 흑자다. 다만 세계잉여금 흑자폭은

2014년 8000억원 적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앞서 세계잉여금은 2012~2014년 3년 연속 적자

를 기록한 뒤 2015년 2조8000억원, 2016년 8조

원, 2017년 11조3000억원, 2018년 13조2000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작년 우리나라의 세수 오차율은 0.5%에 그치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중에서도 최저 수준이다. 본예산 기준 오차율은

2016년 8.8%, 2017~2018 9.5%로 전망치와 차이

가 컸다.

하지만 작년에는 1조3000억원 차이밖에 나지

않은 것이다. 이마저도 예고 없이 시행된 ‘개별소

비세 유류세 인하 연장’과 ‘증권거래세 인하’ 등

의 세금 감소효과 규모와 일치한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5년만에 세수펑크, 오차율은 가장 낮아

기재부, 작년 국세수입 1.3조 부족

세계잉여금 5년 연속 ‘흑자’

아세안, 유라시아경제연합 주도국과의 경

제협력에 나서고 있는 정부가 교역다변화를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특히 신남방정책의

거점국가인 인도와의 통상 테이블이 양국 간

의 경제협력에 커다란 이정표가 될 전망이

다. 또 한국경제에 ‘보완적 버팀목’인 남미공

동시장 ‘메르코수르(MERCOSUR)’와의 무

역체결도 연내 타결을 목표하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일 여한

구 통상교섭실장은 인도 델리에서 한·인도

통상협력 확대를 위한 고위급회의를 연다.

이번 고위급회의에서는 한·인도 간 역내포

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RCEP 참여국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이 협정문

타결을 선언한 바 있다. RCEP는 동남아국가

연합(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

주, 뉴질랜드까지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메

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불린다.

하지만 인도의 RCEP 참여가 불투명해지

면서 ‘한·인도 CEPA’ 개선협상에 중점을 두

는 분위기다. 한·인도 CEPA는 2006년 3월

협상 후 2010년 1월부터 발효한 바 있다.

신남방정책의 주요 거점국인 인도는 국내

총생산(GDP) 규모로 세계 7위 국가이나 한

국과의 경제관계에 소극적인 면이 컸다는 게

교역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한국경제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

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아

세안 국가와 함께 인도 협력이 핵심열쇠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깐깐한 원산지 규정과 소극적인 양허품목

을 확대할 묘수도 절실한 상황이다. 인도뿐

만 아니다.

김기준 산업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을 수

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은 나흘간 펼쳐질

한·메르코수르 공식 협상에 주력하고 있

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

이 등 메르코수르 4개국은 남미지역 인구의

70%(2억9000만명), GDP의 76%(2조7000

억 달러)를 차지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

장이다. 세종=이규하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 교역다변화 ‘정면돌파’인도·남미 경협 속도전

2019년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

■ 중견기업의 투자실적

■ 중견기업의 채용실적

■ 학력별 신입사원 임금 초임

2018년 전체 R&D 투자금액

2018년 전체 채용인원

2018년 전체 설비 투자금액

2018년 평균 채용인원

8조 422억원

18만392명

24조 2368억원

40.4명<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박사

석사

대졸

전문대졸

고졸

3987만원

3641만원

3282만원

2905만원

2664만원

Page 5: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NewsTomato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5정치

21대 총선 서울 노원갑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

민주당 유송화 예비후보는 6일 “여야 정당을 가

리지 않고 민생법안에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

로 대화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생산적인 정치,

일하는 정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공릉역 인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국회에 대한 불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유 예비후보는 ‘지금이 딱’ 자신이 노원

갑을 위해 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

서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 문재인정부에

서 일한 경험을 지역을 위해 발휘하고, 문재인정

부의 국정운영에 힘이 될 ‘첫 번째 주자’도 되겠

다는 각오다. 주요 공약으로는 ‘공릉동 일대 경춘

선 철길공원 명소화’와 ‘월계동 광운대역 역세권

개발 조기추진’ 등을 내세웠다.

유 예비후보는 1968년 전라남도 고흥 출생으

로 1988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하며 민주화

운동을 했고,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제2·3대

노원구의회 의원으로 풀뿌리 정치에 앞장섰다.

2003년에는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

로 일하면서 문재인 당시 시민사회수석과 인연

을 맺었다. 이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총괄조정

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을 거쳐 2017

년 5월 문재인정부가 출범하자 청와대 제2부속

비서관과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이하는 유 예비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20대 국회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21대 국회는

어떻게 바뀌는 게 좋겠고, 그것을 위한 자신이 역할

이 있다면.

20대 국회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최악의 국회,

일하지 않고 싸우기만 하는 국회라고 평가하는

것 같다. 국회에 대한 불신이 그 어느 때보다 높

은 상황이라고 본다.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

가 돼야한다. 민생법안에 정치적 이유를 들어 시

비를 거는 모습을 뛰어넘어야 한다. 여야 정당을

가리지 않고 민생법안에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

으로 대화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지역민들의 주요 관심사는 무엇인가.

역시 지역 활성화에 가장 관심이 많으셨다. 공

릉동과 월계동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원하신다.

그래서 제 공약도 ‘공릉동 일대 경춘선 철길공원

명소화’와 ‘월계동 광운대역 역세권 개발 조기추

진’ 등이다. 지금은 홍대인근 경인선 일대가 유명

하지만, 사실 공릉동 경춘선도 명소가 될 요건이

충분하다. 노원구는 대학교가 7개나 있는 대학생

활권이며, 숲길도 있어 자연환경은 훨씬 좋다. 다

만 서울 외곽지역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잘 모

르는 것 같다. 난 과거 노원문화원 사무국장일 때

경춘선 철길 공원화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사람

이다. 주민노래자랑, 벽화그리기, 지역구 축제 등

도 기획했다. 그 제안을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다.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지금 딱 유송화’다. 지금 노원

갑은 같은 당 현역 고용진 의원이 있는데, 고 의원이

아닌 자신이 지역에 ‘딱’인 이유가 있을까

저는 나랏일이 동네일이고, 동네일이 곧 나랏

일이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국가

의 정책이 실제 국민 개개인에게 효과가 미쳤을

때 제대로 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과 관련

해 그 어느 누구보다 가장 열정을 다해 진정성을

가지고 해 나갈 자신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

시면서 많이 배웠다. 문 대통령에게서 배운 국가

운영의 힘들을 노원갑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

다. 또 다른 하나는 앞으로 문재인정부가 민생과

관련해 해나갈 일들에 힘이 되는 가장 첫 번째 주

자가 되고 싶다.

노원구는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이 3명이고, 구청장

도 민주당 소속이다. 본인이 고 의원을 대신해 다른

의원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다고 보나.

노원을 우원식 의원과 노원병 김성환 의원은

1995년 지방의회 시절부터 같이 시작했다. 노원구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 같이 열심히 일해 온 27

년간 함께해온 선배들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같은

고향사람(전남 고흥)이면서 지역에서 함께 20년

간 같이 해왔다. 훨씬 좋은 팀워크를 자신한다.

정치권에서는 ‘여성공천 30%를 지켜야한다’는 목

소리는 있었지만, 잘 지켜지지는 않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의무공천이나 전략공천 형태로 당이

여성 정치인들을 지역구에 배치했는데, 내부에서

논란이 된 적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당내 경선

과정에 여성 후보에게 가점을 주는 형태로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게 현실에 맞는 적절한 방

안이라고 생각한다. 여성 정치인을 키우기 위해

서는 당이 좀 더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고, 여성

후보들도 적극 나서면서 경쟁하며 성장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정부 춘추관장 출신

“경춘철길 명소화 완성하고파”

“민생법안에 적극 대화하는 정치하고 싶다”

유송화서울 노원갑 예비후보

구태정치 판을 갈자

정치 신인 인터뷰

오는 4월15일 치

러지는 총선에서는

수도권과 함께 부

산·울산·경남 지역

이 여야 승부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호남에서의 의석수 감소에도 부

울경에서 약진하며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설 수 있

었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은 이 지역에서 당초 목

표했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원내 제2당

으로 전락했다.

특히 부울경 지역 가운데 경남 거제시의 총선

기상도가 심상치 않다.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

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동

안 거제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10명을 대

상으로 실시한 정당지지도와 여야 후보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으

로서는 한국당과 일대일 구도라면 해볼 만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한국당 내에서는 이 지역 현

역 교체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사실 거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

성이 있는 지역이다. 민주당으로서는 문 대통령

의 고향에서 후보를 당선시켜 국정운영 중간평

가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점에서 거제 선거에 기

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에게 거제는 또 한

편으로 총선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는 철옹

성 같은 곳이기도 하다. 거제는 진보 성향의 조선

노동자가 다수인 인적 구성에도 역대 총선에서

줄곧 보수당이 승리했다.

그러나 2017년 대선부터 2018년 지방선거까지

거제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가 연이어 대승을 거

두면서 이번 총선에 대한 민주당의 기대감이 한

층 더 커졌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

던 문 대통령은 거제에서 6만8291표를 얻으며 대

선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 45.71%를 기록

했고, 경남지사 선거에서 김경수 현 지사는 7만

2292표를 얻으며 60.04%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

다.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의 거제시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여야 모두 거제에서의 승리에 기대를 걸면서

민주당과 한국당 내 공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

다. 민주당에서는 이기우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

관과 문상모 전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백순환

전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 등 총 3명의 예비

후보가 이 지역에 선거에 나섰다. 거제시민을 대

상으로 한 민주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이 전 차

관이 20.8% 지지율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

를 이어 백순환 전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이

17.0%, 문상모 전 거제시 지역위원장이 14.2%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후보적합도에서는 그 격

차가 더 벌어졌다. 이 전 차관이 37.2%의 지지율

을 얻으며 백 전 위원장(23.1%)과 문 전 위원장

(23.8%)과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

다. 이 전 차관은 연령별로 20대(25.3%)와 30대

(25.9%)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직업별로는 자

영업(27.5%)계층,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25.4%)

과 진보층(26.2%)에서 다소 높은 지지를 받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에서는 3선 도전을 준비 중인 한국당 김

한표 의원에 대한 물갈이 여론 높아지고 있다. 거

제시민을 대상으로 한 한국당 후보적합도 조사

에서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이 40.2%로 김한

표 의원(20.8%)보다 19.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준 현 거제정책연구소장은 6.6%

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당 내 지지층에서는 서

전 부시장의 지지율이 57.1%로 집계되며 김 의원

(32.6%)과의 격차를 20%포인트 이상으로 더욱

벌렸다. 서 전 부시장은 연령별로 50대(50.7%)와

60세 이상(42.2%)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직업

별로는 자영업(46.7%),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50.6%)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한국당 안팎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

역구 기초단체장을 내준 영남권 의원의 공천 배

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단체장 공천을 했던 해

당 지역 의원들의 책임 소재를 묻는다는 것인데

김한표 의원도 거제시장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

다는 점에서 공천 배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출마 선언에서 조

선업과 관광산업의 활성화 등 경제에 초점을 맞

췄다. 3선에 성공한다면 그 힘으로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경남 거제시

여론조사

‘대통령 고향’ 상징성…민주, 탈환 기대감 vs 한국, 현역 교체 여론민주당, 변화된 정치지형에 승산 전망…한국당, 3선 도전 김한표는 공천배제 위기

한미 양국은 10일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열

고 비핵화·대북제재, 남북 협력 등 한반도 사안

관련 제반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

날 우리 정부는 북한 개별관광과 관련해 한미

간 협력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협조 차원의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은 ‘한

미 워킹그룹 회의’를 위해 방한한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외교부 청사에서 국

장급협의를 가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

자는 “양측은 남북관계 및 북미대화 동향을 포

함해 북핵, 북한 문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해 폭

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 30분 시

작 된 이날 회의는 오후 1시까지 이어졌다.

양국간 회의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날

양국은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 개별관광과 관련해선 철도·도로 연

결,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등 남북협

력 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한 협조 요구가 있었

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는 개별관광과

관련해 실향민과 이산가족을 중심으로 인도주

의적 목적으로 우선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이러한 우리 정부의 계

획과 관련해 미국 측은 “기본적으로 충분히 이

해한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와 신년 기자회

견 등을 통해 접경지역 협력과 남북 철도연결

사업,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협

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

서 “연초 대통령 신년사에서 나온 남북협력구

상에 대해 논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철도도로 연결, 접경지대협력문제도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 대변인은 “개별관광

사안은 그동안 정부가 일관되게 밝혀온 것처럼

한미 간의 협력 사항은 아니지만, 미국 측과 협

조 차원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설명하는 것

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웡 부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을 통해 통

일부 당국자와도 만나 남북협력 사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일에는 이문희 외

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의 별도 회동을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

으로 보인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남북관계·북미대화 등 현안 논의

“개별관광, 한미 협력 사항은 아냐”

한미워킹그룹, ‘남북협력 사업’ 조율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

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

표의 ‘정치 1번지’ 탈환 경쟁이 시작됐다. ‘종로 빅

매치’가 성사된 첫 주말부터 두 사람은 종로 현장

행보로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이 여야를 대표하는 잠룡이라는 점에서

이번 ‘종로 대첩’은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 될 전

망이다. 오는 4·15 총선 최대 흥행 카드에 온 국민

의 이목도 종로에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나란히 서울 종로구 일대

의 민생 현장을 찾아 본격적인 표밭 다지기에 들

어갔다. 이 전 총리는 ‘종로 맞춤형’ 공약을 발표

하며 ‘능력 있는 일꾼’ 이미지를 강조했고, 황 대

표는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을 집중 부각하며 ‘정

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이 전 총리는 전날 종로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

과 간담회를 열고, ‘종로 맞춤형 4대 공약’을 제시

했다. 또 자신의 강점에 대해 “일을 제대로 해 봤다.

과거 총리들과 다르게 문제의 본질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해결을 직접 모색하고 진두 지휘한 다양한 경

험을 갖고 있다”며 “감염병, 가축 전염병, 재난 재

해를 많이 겪었지만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총리였던 황 대표

와 차별화를 부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출마 선언 이틀 만에 민생 현장을 찾

아 지역구 민심을 챙겼다. 종로 젊음의 거리 일대

의 공실 상가 방문, 성균관대와 정독 도서관(옛

경기고 부지)을 잇따라 찾는 것으로 표밭 갈이에

나섰다. 공실 상가를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삼청동·혜화동·종로 3가

등 종로의 상권을 과거와 같은 ‘상권의 메카’로

되돌려 놓겠다는 취지다.

총선 전략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를

먼저 살리기 위한 노력”이라며 “또 큰 목표는 문

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총선이 아닌가. 심판할 수

있도록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밤잠을 자지 않고

서라도 돕는 그런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

혔다.

특히 황 대표는 이 전 총리가 종로에서 먼저 밑

바닥을 다지고 있는 데다, 이 전 총리에 뒤지는

여론 조사도 나온 만큼 역전극을 펼칠 선거 전략

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초구에 사는 그는 종로구로 이사하는 것은

물론 선거 사무소 및 캠프 구성으로 총선 채비를

갖출 예정이다.조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종로 대첩’ 이낙연·황교안, 앞다퉈 민생 행보이낙연 “과거 총리들과 달라”

황교안 “문재인 정권 심판”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9일 각각 종로 사

직동 재개발 구역 현장과 종로 젊음의 거리 공실 점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왼쪽)이낙연 전 총리·황교안 대표.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기타 다른 후보

지지하는 인물 없다

이기우

36.936.0

14.2

7.4

백순환

34.638.4

12.49.9

문상모

34.6

38.7

12.39.5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경남 거제시 후보 지지도 (단위: %)

자유한국당(김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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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NewsTomato6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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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

고받은 60대 치매 환자에게 항소심이 징역

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이 치매 환자인 점을 고려해 피고인이 입원

한 병원에서 선고를 진행했다. 살인사건에

대한 선고 공판이 병원에서 이뤄진 것은 처

음이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는 10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 항소심에서 징역 5

년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징역 3년에 집행유

예 5년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A씨가 입

원한 경기도 한 병원을 직접 방문해 재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12월 아내에게 핀잔을

들은 뒤 아내를 여러 차례 때리고 흉기로 살

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징역 5

년을 선고했다. 양형 부당으로 항소한 A씨는

구치소 수감 중 면회 온 딸에게 ‘죽은 아내와

왜 함께 오지 않았냐’고 말하는 등 알츠하이

머 치매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치료적 사법’을 시도하고 있는 형

사1부는 지난해 9월 주거를 치매 전문병원

으로 제한하는 치료 목적의 보석 결정을 내

렸다. 치료적 사법을 구현하기 위해 치매 환

자에게 내려진 첫 보석 결정이었다. 치료적

사법은 법원이 범죄에 대한 처벌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선의 역할을 해야 한

다는 개념이다.

재판부는 1심보다 형을 크게 감형했다. 재

판부는 “A씨는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결과

가 중대해 엄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하면서

도 “범행 당시 A씨가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

고 그 상태는 범행 후에 더 악화해 현재 중증

알츠하이머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양형 이

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형을 선고하기보다는 징역형

의 집행유예를 선고해 치매전문병원에서 계

속적인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모든 국민

과 인간이 존엄 가치를 지닌다고 선언한 헌

법과 조화를 갖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5년의 집행유예 동안 보호관찰을 받고, 구치

소가 아닌 치매 전문병원으로 주거를 제한

해 계속 치료받을 것을 명령했다. 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병원서 첫 살인사건 선고치매환자에 2심 집행유예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조작 혐의’ 혐의 사

건 항소심 재판을 맡은 재판장이 교체됐다. 향후

에는 함상훈 부장판사가 김 지사 사건을 맡는다.

재판부 변경에 따라 김 지사 사건은 총선 전 판결

이 불투명하게 됐다.

서울고법은 10일 사무분담위원회를 열고 서울

고법 형사2부 재판장을 차문호 부장판사에서 함

부장판사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법은 “본

인의 희망, 종전 담당업무, 형평성, 기수 안배, 업

무 연속성, 의전 서열, 서울고법 근무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사부 재판장을 변경했다”

고 설명했다.

2년간 형사2부 재판장으로 근무한 차 부장판

사는 민사16부 재판장으로 이동했다. 법원은 형

사부에서 2년을 근무하면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

는 한 보직을 변경한다. 함 부장판사는 2018년부

터 서울고법 행정7부 수석부장판사로 근무하다

가 이번 인사로 다시 서울고법으로 돌아오게 됐

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2부의 배석판사 중 최항석

판사도 광주고법으로 전보되면서 김 지사 사건

의 주심인 김민기 판사만 그대로 자리를 지키게

됐다. 새로 구성된 재판부가 김 지사 선고를 맡을

전망이다. 당초 김 지사 사건은 지난해 12월24일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었지만 선고기일이 돌연

지난달 21일로 변경된 데다 이날에는 다시 변론

이 재개됐다.

재판부는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로부터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본 것은 맞

지만 김씨와 공모관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추

가적인 심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차 부장판

사는 “각종 증거를 종합한 결과 김 지사 주장과

달리 특검이 상당 부분 증명을 했다고 잠정적으

로 판단했다”면서도 “우리 사건에서 다양한 가능

성과 사정들이 성립 가능한 상황이라 추가 심리

를 더 하지 않고는 최종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 드루킹

의 제의에 고개를 끄덕인 것이 댓글조작 범행에

협력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드루킹이 시연 후

보낸 답신을 문제 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김

지사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에 대한 여론을 조성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의 역

할을 했는지 등에 대한 8가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날 인사에 따라 3월10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심리부터는 함 부장판사가 맡는다. 재판부가 변

경될 경우 재판 기록을 처음부터 검토하는 등 내

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재판이 지연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총선 전에 결론이 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앞선 재판부가 인사를 앞두고 돌연 선고를

2번 연기한 데 대해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부담

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지사가 대

선 주자에 오르는 등 이번 정권 핵심 인물인 만큼

그에 대한 법원 판단이 여당 지지도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선고가 하

반기까지 넘어가면 김 지사는 도지사 임기 절반

을 채우게 된다. 사건이 대법원까지 간다면 4년

임기 대부분을 채울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인사로 형사사건 항소심을 담당하

는 재판장들이 대거 교체된다. 새로 변경된 서울

고법 형사부는 형사2부 외에도 형사5부(부장판

사 윤강열), 형사7부(부장판사 성수제), 형사10

부(판사 원익선), 형사11부(판사 구자헌), 형사30

부·31부(부장판사 김필곤) 등이다.

서울고법은 재정신청 전담부도 신설했다. 행정

1~11부가 검찰의 불기소 처분 사거에 대해 재정

신청 사건을 나눠 맡았다. 하지만 인용률이 낮아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지적이 있었고 서울고법은

형사30부·31부를 재정신청 전담재판부로 신설

했다. 서울고법 관계자는 “재정신청 전담부는 추

가 증거조사를 적극 실시함으로써 심리를 보다

충실히 하고, 나아가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조작’ 김경수 재판장함상훈 부장판사로 교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검찰에게 정치적 중

립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서 검사가 정치적으

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는 점을 명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

원 선거 대비 전국 지검장과 선거 담당 부장검

사 회의에서 윤석열 총장은 “선거 사건 수사 착

수, 진행, 처리 과정에서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

도록 일체의 언행이나 처신에 유의해 주시길 당

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이번 선거는 비례연동제 도입 등

변화된 선거제에서 치러지고,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등 형사사법 절차 변화도 예상된 상황이

기 때문에 과거 선거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때일

수록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 헌법 질서

를 지키는 헌법 수호자란 점을 명심하시고, 선

거 범죄에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함으로써 선

거에서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하는 데 만전을

기해 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선 검사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

껏 수사할 수 있도록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물심

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의원 선

거가 이제 60여일 정도 남았다”며 “제가 취임

사, 신년사 등에서 몇 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선

거 범죄에 대한 엄정한 수사는 공정한 경쟁 질

서를 확립하는 것으로 우리 헌법 체계의 핵심인

자유민주주의 본질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

다. 또 “오늘 회의에서 대검과 일선 청이 격의 없

는 소통을 통해 합심해 철저한 선거 대비 체제

를 갖추고, 다가오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가

장 공정한 선거로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주

문했다. 이번 회의는 윤 총장이 취임한 후 처음

으로 열리는 전국 단위 검사장급 회의로, 전국

18개청 지검장과 59개청 공공수사 담당 부장검

사가 참석했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윤석열 “검찰 정치적 편향은 부패”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비 전국 지검장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총선 대비 지검장 회의 참석…“변화된 선거제 예측 어려운 상황 예상”

재판부 변경으로 재판 지연될 듯

총선 전 선고도 불투명

NewsTomato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7사회

Page 8: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증권 NewsTomato8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우선

주 제외) 순위 2위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코스피

시총 3위에 대한 업권 대표주들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총은

전체의 약 28%에 달하는 356조원으로 독보적이

다. 이어 SK하이닉스가 71조원으로 3위와의 격차

를 크게 벌였다. 시총 비중은 5.6%다. 현재 3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35조원), 4위 NAVER(30조원),

5위 현대차(27조원), 6위 LG화학(27조원)의 순인

데 시총 규모에서 큰 차이가 없으며 각 기업이 차

지하는 시총내 비중도 모두 2%대로 비슷하다.

시총 상위주는 주도 업종의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지난 2006~2007년에는 코

스피 2위 자리가 한국전력에서 POSCO로 바뀌었

다. 이어 2010~2011년에는 POSCO에서 다시 현

대차로 순위바뀜이 일어났다. 지금은 반도체 강

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2위 SK하이닉스를 넘어

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주요 업황에 대한 전망

은 희비가 엇갈리는 만큼 당분간 시총 3위 자리

다툼은 지속될 전망이다. 업권별로 보면 크게 바

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커뮤니케이션(네이버),

자동차(현대차), 2차전지(LG화학)로 구분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LG화

학은 전기차와 2차전지 구조로 대변되는 지금의

주도주 구조에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

다. 이 팀장은 “현대차는 시총 10위권 기업 중 밸

류에이션이 가장 낮지만 지금과 같은 비전통적

유동성 확장 시기에는 전통적인 지표가 큰 의미

가 없는 만큼, 최근 테슬라와 같은 성장주의 조정

국면에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펀더멘탈 외에

원달러 환율에 따른 영향이 큰 편이다. 시총 10위

권 내 어느 기업보다 달러강세에서 주가가 약세

를 보이고, 달러약세 구간에서 주가강세가 나타

나는 흐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3위와 함께 눈여겨 볼 것은 각 업종의 2

등주다. 이재만 팀장은 “업황이 좋으면 업종 내 2

등주의 주가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

했다. 실제 철강업종이 증시를 주도할 당시엔 포

스코(2년 누적 139%)보다 현대제철(195%)이 많

이 올랐고, 자동차업종이 주도주로 나섰을 땐 현

대차(66%)보다 기아차(184%)의 주가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 2차전지 시총 2등 삼성SDI

는 LG화학(29%)에 비해 전지사업부 비중이 77%

로 훨씬 높다. 코스피 내 시총 순위가 서로 다른

산업에서 바뀔 때는 영업이익 증가율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시총 3,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와 NAVER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

(Quantwise)는 각각 115.8%, 46.7%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코스닥 진입 요건 완화에도 코넥스 제약·바이

오 기업들이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툴

젠, 노브메타파마 등 대장주들이 실패를 경험한

뒤 상장을 재추진 중인 가운데 심사기간이 연장

됐던 티씨엠생명과학, 듀켐바이오 등도 결국 상

장을 철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티

씨엠생명과학은 지난 7일 코스닥 이전상장 결정

을 철회했다. 지난해 8월30일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상장 예비심사가 통상 45영업일임을 감안하면

벌써 심사 결과를 받았어야 하지만 회사측은 지

난해 말 거래소측에 상장심사 연장을 요청한 것

으로 알려졌다. 예비심사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

연장되기도 한다. 당시만 해도 이전상장 시점을

연기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티씨엠생명과학은 결

국 상장을 포기하고 철회 공시를 냈다.

티씨엠생명과학은 분자진단 및 체외진단 전문

기업으로 세계최초로 패드형 자궁경부암 HPV

진단키트 ‘가인패드’를 개발했다. 회사는 이미 기

술성평가기관에서 A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

정받았으나 코스닥 상장에는 이르지 못했다.

회사는 지난 2018년도까지 누적적자로 완전자

본잠식 상태였다. 지난해에는 전환우선주와 전환

상환우선주, 전환사채 일부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서 부채가 자본화돼 전년 대비 부채비율은 개선

됐으나 재무 구조는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지

난해 반기 기준 매출액은 19억원, 영업손실 25억

원, 당기순손실 규모도 25억원 수준이다.

앞서 듀켐바이오 또한 코스닥 상장계획을 철

회했다.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인 듀켐바이오는

작년 6월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기술성평가기관 두 곳에서 A등급을 받았고, 일본

니혼메디피직스와의 기술도입계약, 지난해 말에

는 중국 제약사 옌타이 동쳉그룹과의 파킨슨병

진단 방사성의약품 ‘FP-CIT’ 제조기술 및 개발계

약 소식을 전하는 등 호재를 바탕으로 상장이 무

리없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일정을

철회, 추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시장 진입 요건을 낮추

고 상장 제도를 다양화했지만 일부 제약·바이오

기업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

코넥스 대장주로 꼽혔던 툴젠도 이전상장 심

사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툴젠은 지난 2015,

2016년에 이어 2018년에도 코스닥 이전상장을

시도했으나 당시 유전자 가위 원천기술 특허 논

란이 불거지며 상장 계획을 접었다. 이후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과의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로 인한 부담에 합병 계약을 해제한

바 있다.

혁신신약 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와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도 한 차례 상장 일정을 철회

했다. 젠큐릭스는 지난해 1월 예심청구 후 5월에

철회 공시를 냈고, 새로운 코넥스 대장주 노브메

타파마도 2018년 4월 이전상장 예비심사 신청 후

지난해 3월 심사를 자진철회했다.

이미 실패를 경험한 툴젠과 노브메타파마는

올해 또 다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노브

메타파마는 작년 9월 예심사 청구 후 한 달여 만

에 심사승인 결과를 받았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

3648억원으로,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

으로 알려졌다. 툴젠 또한 네 번째 코스닥 상장

추진을 예고했다. 심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코스피 2200선 턱걸이

제약·바이오 강세 돋보여

코스피가 내내 약세를 보이다 2200선

에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지는

매물을 개인 홀로 받아내는 형국이었다.

10일 코스피는 0.49% 내린 2201에 마

감했다. 이날 지수는 종일 약세가 지속

됐다. 개인이 4353억원 매수했지만 외국

인과 기관이 각각 3034억원, 165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한올바이오파

마(15.77%)와 삼성바이오로직스(2.12%),

한미약품(0.51%) 등이 오르며 의약품

(1.15%) 상승을 이끌었다. 이외에 화학

(0.55%), 유통업(0.05%)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LG화

학(0.13%), LG생활건강(0.30%), 삼성

SDI(1.42%), 셀트리온(0.87%) 등이 올랐

다. 반면 삼성전자(-1.16%), SK하이닉스

(-0.50%), 현대차(-0.76%)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0.51% 오른 676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92%), 에이치엘비

(3.31%), CJ ENM(2.35%) 등이 오르며 지

수 하락을 막아서는 분위기였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 투톱 ‘굳히기’…시총 3위다툼 치열시총비중 2%대 삼바·네이버·현대차·LG화학 엎치락뒤치락

이전상장 줄줄이 철회

툴젠·노브메타파마, 올해 재도전

코스닥 문턱 못넘는 코넥스 바이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는 10일 ‘리테

일 공간의 디지털화’ 보고서를 발표하고 오프

라인 리테일 시장의 방문고객과 유동인구 데

이터 분석 사례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리테일 업체들은 인

공지능(AI)시스템과 트래픽 센서를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고객의 정보를

수집 분석하기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

된 결과값을 마케팅 전략수립, 임차인 재배

치, 임대면적의 재분배, 임대료 산정 방식의

변화 등에 활용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 전

략에 대해 기술했다.

실제 이러한 디지털 기술을 오프라인 매장

에 접목한 싱가포르 푸난몰과 덴마크 헤르닝

센터 쇼핑몰을 사례로 들었다.

2019년 개장한 푸난몰은 온라인과 오프라

인의 통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에

서 주문한 상품을 24시간 운영 로봇이 구매

자에게 전달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헤르닝센터 쇼핑몰은 트래픽 센서로 열을

감지해 몰 내부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하는

히트맵을 통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

을 갖추고 있다.

보고서는 전통적인 기간, 매출연동형 임대

료 산정방식이 아닌 유동인구 트래픽의 정확

한 카운트를 바탕으로 임대료를 산정하는 방

식 등에 대한 향후 리테일몰 운영전략에 대해

서도 분석했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리테일공간 디지털화

AI·트래픽센서 도입

고객분석 운영에 활용

(단위: 억원)

주식시황 및 매매동향

시장Market

외국인 순매수 금액 외국인 순매도 금액

LG유플러스 143.6 삼성전자 1003.6

아모레퍼시픽 115.0 NAVER 198.2

한올바이오파마 82.2 호텔신라 176.0

LG생활건강 62.2 신한지주 160.6

삼성바이오로직스 61.4 KB금융 147.2

삼성SDI 39.9 셀트리온 144.4

대한항공 28.1 우리금융지주 90.7

기아차 26.1 엔씨소프트 82.7

한미약품 23.0 SK이노베이션 81.0

웅진코웨이 15.6 LG이노텍 74.5

기관 순매수 금액 기관 순매도 금액

NAVER 128.3 SK하이닉스 193.7

고려아연 114.4 삼성전자 162.9

LG화학 84.2 SK텔레콤 157.4

카카오 76.3 엔씨소프트 144.0

셀트리온 66.2 삼성전자우 143.8

SK이노베이션 43.8 신한지주 81.7

삼성바이오로직스 40.8 POSCO 81.6

이마트 27.2 대한항공 76.9

포스코인터내셔널 26.0 기업은행 74.8

제이콘텐트리 19.5 삼성전기 64.0

삼성전자1위 355조원

SK하이닉스2위 71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3위 35조원

현대차5위 27조원

NAVER4위 30조원

LG화학6위 27조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종목명 시가총액

<자료: 한국거래소>

제약·바이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철회 <자료: 한국거래소>

회사명 청구일 심사철회 상장주선인

티씨엠생명과학 2019년 8월30일 2020년 2월7일 KB증권

듀켐바이오 2019년 6월20일 2020년 1월17일 NH투자증권

젠큐릭스 2019년 1월10일 2019년 5월23일 키움증권

툴젠 2018년 8월17일 2019년 1월31일 한국투자증권

Page 9: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증권8 2018년 10월 1일 월요일

영화 ‘기생충’ 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면서 영화 제작사를 비롯해

관계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10일 바른손이앤에이는 385원(19.25%)

오른 2385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억

5000만주에 달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이날 2.5% 오른 2050원으로 장을 출발했

지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시작되자 상승

세를 보였고 연이어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

서 급등세를 보였다. 기생충의 배급사인

CJ ENM은 2.35%, 기생충에 투자한 컴퍼

니케이도 5.80% 올랐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

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

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상을 차

지했다.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

이 대표와 이미경 CJ그룹 회장은 이날 기

생충 출연진들과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

히기도 했다. CJ 자회사인 CJ ENM은 기

생충의 투자제작을 맡았다.

다만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이 회사

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49%감소한 수치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146억원을 기록했고,

6여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바른손이앤

에이는 게임과 영화산업을 주요 사업부

문으로 두고 있다.

바른손이앤에이가 제작한 기생충은 지

난해 5월30일 개봉해 한국 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30일 기준

이회사의 매출은 게임사업이 약 46%, 영

화사업이 32%를 차지하고 있다.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증권NewsTomato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9

KB증권은 해외주식 세미나에 참석한 약

300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투자자들은 ‘미국증시, 리츠, IT업종’을

유망 투자처로 선택했다고 10일 밝혔다. 고

객들이 올해 가장 투자하고 싶은 종목으로는

‘아마존’이 꼽혔다.

설문조사 결과 올해 유망한 해외 증시로는

57%가 ‘미국’, 28%가 ‘중국’ 그리고 15%가 ‘베

트남’을 선택했다. 투자 자산 희망투자 선호

도에서는 ‘주식’이 41%로 1위를 기록했으며,

‘부동산 리츠(REITs)’가 32%, ‘ETF(상장지수

펀드)’가 18% 순이었다.

투자 유망섹터로는 ‘IT섹터’가 52%로 압도

적이었으며, ‘통신’ 17%, ‘헬스케어’ 15%가 뒤

를 이었다.

2020년 가장 투자하고 싶은 종목 Top 5는

모두 미국 주식이 선정됐다. 아마존이 1위를

차지했으며 알파벳(구글)이 2위 그리고 애플

과 비자, 디즈니 순으로 조사됐다. 신항섭 기자 [email protected]

▶ 3면에서 이어짐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전체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21.3%로, 사스 발병 당시와 비교해 수입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한국 경제는 신종코로나 사

태로 글로벌 무역이 약화되고, 중국의 수요가 위

축돼 수출과 설비투자 기저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석유화

학의 중국(홍콩 포함) 수출 비중은 지닌해 45%,

정유제품은 21% 수준으로 중국의 소비 둔화 가

능성을 감안했을 때 수요 위축 우려가 있다”며

“연휴 이후 수요와 확산 진정세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품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해소되는 만큼 부

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코로나가

한국 수출에 얼마나 부정적일는 가늠하기 어렵

지만 반도체는 다른 품목 대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시안 등에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

이 높고, 반도체 전방산업 수요는 일시적으로 둔

화될 수 있으나 수요 억제 요인이 완화되면 수주

가 재개된다”고 평가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코로

나 사태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매출 손실은 각각

9000억원, 21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완

성차 가동 중단의 원인이었던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이 일부 재개되면서 생산에 추가로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말했다.백아란기자 [email protected]

중국의존도 높아졌는데…대중 수출입 위축 우려반도체 영향은 제한적

생산차질시 가격상승 가능성

KT그룹의 디지털 광고대행기업 플레이디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플레이디는 공모자

금을 재원으로 일본 디지털 광고시장에 진출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커머스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

면 플레이디는 이번 상장을 위해 신주 368

만9320주를 발행해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6800~7700원, 공모예정 금액은 251억~284억

원이 될 전망이다. 오는 24~25일 기관 수요예

측을 거쳐 3월2과 3일 공모청약을 받고 3월 중

순에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네이버 검색광고 사업부로 시

작해 2010년 분리 설립된 플레이디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

하는 KT그룹 종합 디지털 광고대행사다. 광고

집행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조직돼 있어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주요 검

색회사들과 공식 대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우

량 고객사와의 협업도 수행 중이다.

이러한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체 개

발한 솔루션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플레이

디는 2018년부터 온라인 마케팅에 필요한 모

든 기술과 솔루션이 담긴 플랫폼 ‘techHUB 솔

루션 그룹’을 서비스하고 있다.

techHUB는 데이터 수집·분석, 이를 통한 광

고 운영과 결과 분석, 인사이트 도출로 전략 수

립이 가능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다. 서비스를 받는 회사들은 techHUB를 통해

광고효과 대시보드와 보고서, 시간대 클릭 순

위, 모니터링 등 확인 가능하고, 사용자 방문

수, 체류시간, 반송수 등을 분석할 수 있다.

플레이디는 이 서비스를 앞세워 2019년 3분

기 누적으로 매출액 299억원, 영업이익 69억

원, 순이익 5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각

각 17.75%, 41.92%, 22.90%씩 증가한 것이다.

사업 비중은 광고대행 에이전시가 80.5%, 나

머지 19.5%를 미디어렙이 차지하고 있다.

매출 다각화와 중장기 성장을 위해 공모자

금의 상당액을 신사업 추진에 투입, 일본 디지

털광고시장 진출을 위해 도쿄에 지사를 설립

할 예정이다. 이번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영업을 전개하는 것이 목표다.

또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커머스 사업을

중점 육성한다. 플레이디는 작년 4분기부터 커

머스 사업을 구상해 테스트 중이며, 올해 아이

템을 선정하고 확대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

어들 계획이다.

이에 따르는 리스크도 있다. 해외시장엔 소

규모 사업을 다루는 전문광고대행사가 많지

않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대감이 있는 반면,

외국기업에 대한 배타적 문화, 관련 규제 등도

존재할 수 있다.

허욱헌 플레이디 대표이사는 “빠르게 변모

하는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트렌드를 선도했

다”며 “올해 상장을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일

본시장 진출, 커머스사업 확대 등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신항섭 기자 [email protected]

일본·커머스 진출로 글로벌 도약 야심공모자금으로 도쿄지사 설립…해외시장 전문광고대행사 드물어

‘기생충’ 아카데미상 수상

제작사·투자사 주가 급등

IPO플러스 플레이디

“미국·리츠·IT업종 유망”

KB증권 고객 설문조사

특징주

바른손이앤에이

투자 Investment

2018년 2019년

영업이익

매출액

254

4969

299

플레이디 실적 추이 *3분기 누적 (단위: 억원) 플레이디 매출 비중

미디어렙

19.5%광고대행

80.5%

<자료: 플레이디 증권신고서>

2019년 3분기 기준

1000

2600

3000

2200

1800

1400

2020년 1월23일 2월7일1월31일

2808.302706.18

2599.12

1512.841433.511406.43

춘절 이후 KRX반도체·자동차지수 추이

KRX반도체

KRX자동차

<자료: 한국거래소>

2019년 11월11일 2020년 2월10일

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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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자회사 포

함 연결기준)이 1조6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하락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한국은행의 기

준금리 인하가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어

진 탓이다. 기업은행은 정부의 ‘혁신금융’ 기조에

맞춘 시장 공략으로 답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

업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6275억원으로 전

년(1조7643억원)에 비해 1368억원 줄었다. 2018

년 당시 순이익이 전년 대비 17% 상승했던 것

과 달리 올해는 뒷걸음질 쳤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도 1조

4017억원으로 전년(1조5110억원)보다 1100억원

가량 줄었다.

기업은행은 손익구조 변동 주요원인을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은행 영업이익 감소”라고 설명

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NIM이 2018년 말 기준

1.92bp(1bp=0.01%p)에서 지난해 1.83bp로 9bp

하락한 것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은행 수익성에 직결되는

NIM 하락은 다른 은행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다만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총

액 증가·비이자수익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

간 다른 은행들과 기업은행은 비교된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은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

등 불리한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중소기

업 대출 확대,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로 미래성장

을 위한 체력과 이익창출 기반을 다진 한 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전년(11조1000억

원) 대비 7.3% 늘어난 162조7000억원, 시장점유

율 22.6%로 시중은행 중 1위를 차지하고 같은 기

간 연체율도 0.02%p 떨어진 0.47%p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 지표 개선을 통한 향후 이익창출 차원

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정부의 혁신금융 기조를 뒷받침

하는 방법으로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인 중소기업 지원과

더불어 중기금융 노하우에 바탕을 둔 혁신금융

으로 수익성 개선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지난달 29일 취임

사에서 “혁신금융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

로 혁신적으로 변화해서 중소기업의 다양한 금

융수요에 부응해야 한다”며 “창의력과 아이디어

를 가진 창업가에게 모험자본을 충분히 공급하

고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체계를 갖추겠다”

고 밝힌 바 있다. 정책금융 분야 혁신을 통해 제

조업과 지식서비스업, 신성장산업 경쟁력을 높이

겠다는 일성을 정책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도 관

심사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윤종원표 혁신금융’ 기업은행 실적 살릴까 작년 당기순익 1.6조 그쳐…“중기금융 노하우 바탕 수익성 개선”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취임식 직후인 지난달 29일 서울 구로에 위치한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 구로’를 방문해 직원과 대화하

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보험계리사 수가 1000명을 넘었다. 통계 집

계를 12월 기준으로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

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계리사의 역할이 중요해진 탓이다. 그럼에

도 인력 공급은 여전히 더디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생명손해보험사

소속 보험계리사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026

명이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과 삼성

화재가 각각 126명의 계리사를 보유해 가장 많

았다. 이어 현대해상이 72명, DB손해보험이 66

명, 교보생명이 62명의 계리사를 보유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사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

하는 전문인력이다. 책임준비금, 비상위험준비

금 등 준비금의 적립과 준비금에 해당하는 자

산의 적정성, 지급여력비율 계산 중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등과 관련된 사항의 업무를 수행한

다. 보험계리사는 2013년 이후 증가세다. 12월

기준 연도별로 △2013년 867명 △2014년 951

명 △2015년 907명 △2016년 916명 △2017년

920명 △2018년 976명 등으로 집계됐다. 2015

년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건 2014년 계리사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이 보험계리사 수를 꾸준히 늘린

건 2022년 IFRS17 도입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IFRS17이 적용되면 기존 원가 평가가 시가 평

가로 전면 개편되면서 지금까지 판매한 보험을

재평가해야 한다. 판매한 보험의 책임준비금

적립 등을 수시로 산출 및 검증해야 해 계리사

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만 보험계리사의 인력 수요에 비해 공급은

더딘 편이다. 보험사들은 IFRS17 도입을 위해

필요한 계리사 수를 약 3000명 수준이라고 추

산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보험사에 재직하

는 계리사 인력보다 3배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

는 것이다. 박한나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생명·삼성화재 최다

2022년 IFRS17 도입 원인

보험계리사 첫 1000명 돌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외국계 금융사회사들에

게 투자를 당부하고 나섰다.

은 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

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혁

신을 거듭하는 한국 금융시장에서 외국계 금융

사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

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유

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금융중심지지원센

터장), 17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 기업

중심 자금전환을 통한 자산운용시장 활성화, 연

기금의 지속적 성장은 중요한 기회 요인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불확실성이 확대

되는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과

주요 현안 및 건의사항에 관한 의견도 청취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최근 금융정책 관련 주요 현

안과 국내 금융중심지 추진여건에 대해 설명했

으며, 그간 제기된 외국계 금융회사의 주요 건의

사항과 관심사에 대한 처리상황을 소개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

계 금융회사는 총 163곳으로 집계됐다. 은행 54

곳, 증권 23곳, 자산운용 27곳, 투자자문 9곳, 보험

29곳, 여전 13곳, 저축은행 8곳 등이다. 권역별로

아시아에서 67개소, 유럽에서 54개소, 아메리카

에서 36개소, 호주에서 5개소, 아프라카에서 1개

소 순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금융회

사가 33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21개소, 독

일·프랑스 각 14개소, 영국·중국 각 11개소, 싱가

포르 10개소 등이었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은성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은성수, 외국계 금융사에 “한국시장은 새 기회”간담회 열고 국내 금융시장 설명

“연기금 지속성장 중요한 기회요인”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추천위원회(임추

위)가 11일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대한 논

의를 다시 진행한다. 그간 미뤄온 인사 절차

를 재개하면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체제

유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전날 “기존 임추위에

서 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가 함께 검

토됐으니 이날 같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

다. 임추위는 지난달 31일 우리은행장 등 우

리금융의 계열사 CEO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전날 금융감독원이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편드(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손 회장의 연임 불가를 뜻하는 중징계

(문책경고)를 결정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숏리스트에는 권광

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

문장(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 3명이

다. 임추위가 차기 은행장을 선정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차기 회장을 뽑을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우리금융은 회장

이 임추위원장을 맡고 있어 자회사 CEO 선

정에 영향력이 크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6일 간담회에서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룹 지배구조에 관해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

았다”고 밝히며 금융당국과의 대결 구도는

피하면서도 완곡하게 손 회장 연임 강행의

뜻를 내비쳤다.

이사회 결정에는 법적 분쟁시 승소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이번 DLF 사태와 관련해

CEO 징계까지 나선다고 알려지면서 법적

정당성 논란을 빚어왔다. 금융당국도 지난해

11월 관련 법적 근거가 부재하다며 징계를 위

한 법제화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

당 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한 행정소송 전문 변호사는 “3월 주주총

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니 이미 물밑에

서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설

명했다. 신병남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 강행손태승 연임 의지 밝힌셈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NewsTomato10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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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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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전자제품 업황 회복에 따른 화물

수요 증가에 기대를 걸었던 대형항공사(FSC)들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울상이다. 감염병에

대한 공포로 여객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화물

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이중고’에 빠졌기 때문이

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사

항공화물 중 중국 노선 비중은 약 20%로 동남아,

미주, 유럽과 함께 상위 4개 지역에 속한다. 특히

중국은 여객 수하물이나 우편물을 제외한 반도

체나 전자제품과 같은 산업 화물량이 1위인 국가

다.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 수출 화물은 1만톤으로

전체의 31%에 달했다. 같은 달 수입 실적도 전체

의 24.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사들의 항공화물

은 전년 대비 3.7% 줄어든 427만톤이다. 미·중 무

역분쟁에 따른 교역량 감소 때문이다. 특히 저비

용항공사(LCC)와 비교해 화물 비중이 큰 대한항

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타격이 컸을 것으로 예상

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화해 국면에 들어서고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업황이 살아나면서 지난

해 말 시장에서는 항공화물이 증가할 것으로 전

망했다. 여객은 LCC나 외항사와의 경쟁이 치열

하기 때문에 FSC의 경우 화물 회복에 특히 기대

를 거는 분위기였다.

실제 화물 운송량은 점차 회복세를 타는 추세

였다. 인천공항공사 지난해 12월 화물량은 전년

동월보다 1.9% 감소했는데, 11월 3.4%, 10월 5.6%

줄어든 것과 비하면 감소 폭이 줄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가 지난달 말 이후 본격적

으로 확산하자 회복세를 탔던 화물량도 다시 꺾

이는 분위기다. 지난달 전국 공항 국제선 항공화

물 수송량은 23만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4.9% 감

소했다. 지난 9월을 기점으로 줄었던 감소 폭이

다시 커진 것이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이

5%, 아시아나항공이 4.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

다.

특히 미주, 유럽 같은 장거리는 전년 동월보다

1.9% 감소하는 데 그쳤는데, 중국을 포함한 단거

리는 6.1% 줄어들며 타격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

타났다. 통상 감염병으로 인한 항공 수요 감소는

확산 1~2개월 후부터 회복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는 4월까지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항공사들의 피

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도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은 항공사 CEO들과 만난 간담회에서 피해 정도

에 따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를 유예하고, 사용

하지 않은 중국 운수권 회수를 미루는 등의 조치

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항공사들을 전방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여객 이어 화물까지…두번 우는 FSC“미중무역 분쟁 완화에 따른 화물량 회복세, 1월 들어 다시 꺾여”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네덜

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

레이 전시회 ‘ISE 2020’에 참가해 상업용 디스플

레이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내구성 높인 2020년형 QLED 8K 사이니지 공개

삼성전자는 ISE 2020에서 2020년형 QLED

8K 사이니지를 첫 공개한다.

2020년형 QLED 8K 사이니지는 8K 패널을 사

용하는 사이니지에서는 최초로 24시간 연중 쉼

없이 사용 가능한 내구성을 갖췄다. 고화질 영상

을 계속 전송해야 하는 공항, 대형 쇼핑몰 등 상

업용 시장에서도 8K 디스플레이 시대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또 화면을 4개로 분할해 서로 다

른 4개의 4K 콘텐츠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4-

PBP(Picture By Picture)’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여러 개의 고화질 영상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보

안센터, 관제센터 등에서 활용하기 좋다.

2020년형 QLED 8K 사이니지는 DICOM 시뮬

레이션 모드를 지원하고 CTㆍMRI와 같은 의료

용 디지털 영상을 정확히 표현해 병원 연구실이

나 세미나실 등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20년형 QLED 8K 사이니지는 65·75·82·98

형의 4가지로, 올 상반기 내 전 세계에 출시될 예

정이다.

437ㆍ583형까지 더 커진 ‘더 월’…상업용 라인업

확대

삼성전자는 ISE 2020을 기점으로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상업용 더 월의 라인업을 확

대한다. 더 월은 특히 베젤이 없는‘인피니티’ 디

자인으로 벽과 화면 사이에 마치 경계가 없는 것

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환경을 연출할 수

있어 빌딩이나 호텔 로비, 대형 회의실, 디자인 연

구소 등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호평을 받은 219

형·292형 뿐만 아니라 437·583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사용 환경과 목적에 따라 제품을

설치할 수 있도록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ISE 기간에 2020년형 상업용 더 월

의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돌입하고 유럽을 시작

으로 전 세계에 판매를 시작한다.

최적의 스마트 업무 환경을 구축해주는 ‘플립2’공개

삼성전자는 ISE 2020에서 기능과 디자인이 업

그레이드된 ‘삼성 플립2’를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에는 화면 위에 메모 레이어를 추

가해 자유롭게 쓰고 지울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함

으로써 사용자간 아이디어 공유가 더 편리해진

다. 또 USB, HDMI, NFC, 스크린 미러링 등을 통

해 노트북, PC, 스마트폰과 같은 다양한 IT 기기와

쉽게 연동할 수 있고 회의 결과를 이메일과 USB

로 실시간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한 회의 환경을 조

성해 준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

분야 리더인 시스코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스코의

온라인·비디오 화상회의 협업 솔루션 ‘웹엑스’UX

를 탑재한 ‘웹엑스 온 플립’을 출시한다.

웹엑스 온 플립은 △영상ㆍ음성 전화 뿐만 아

니라 △웹엑스 온라인 회의 △삼성 플립을 통해

회의 참석자가 동시에 판서를 할 수 있는 협업 기

능도 제공한다. 또 삼성 플립을 통해 시스코 웹엑

스가 설치된 모든 회의실과 온라인 화상회의가

가능하며, 회의 결과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이번 ISE에서 삼성과 시스코는 공동 미디어 행

사를 열고 ‘웹엑스 온 플립’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

는 “ISE 2020을 통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스플

레이 기술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인 ‘스크린 에브리웨

어’시대를 본격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로 상

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전자 모델들이 화면을 다중 분할해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QLED 8K 사이니지’의 관제센터용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유럽서 첨단 디스플레이 대거 공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9

일까지 춘절 연휴를 연장하라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가동을 멈췄던 국내 전자업체

현지 공장들이 다시 문을 열었다. 다만 각기

다른 현지 지방정부 지침에 따라 일부 공장

은 여전히 발이 묶여 완벽한 정상화에는 다

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부터 난징·칭다오 등 중국 현지 10개 공장

가운데 7곳에 대해 가동을 재개했다. 다만

에어컨을 생산하는 톈진 공장을 비롯해 액

정표시장치(LCD) 소재를 만드는 항저우 공

장, 컴프레서를 생산하는 친황다오 공장은

현재 지방 정부의 재개 승인을 기다리고 있

다. LG전자 관계자는 “생산 재개를 위해서

는 앞으로 며칠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쑤저우 가전 공장도 9일까지 연

휴를 마치고 이날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톈진 TV 공장은 지방정부 방침에 따라

일주일 더 휴무 기간을 연장해 17일까지 움

직이지 않는다. 내수용 위주의 공장이기 때

문에 전체적인 생산라인에는 영향을 주지 않

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난징·옌타이 LCD

모듈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전날까지 중국

지방정부 권고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춘

제 연휴 기간 두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

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휴가 끝남에 따라 인

력 배치를 통해 쑤저우 LCD 공장과 둥관 모

듈 공장 등의 가동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을

코로나 발병 이전 수준으로 올리려고 노력하

고 있는데 바로되는 것은 아니고 시일이 다

소 조금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이날부터 우시 케이블 공장에

대한 생산을 재개했으나 이창 케이블 공장은

13일까지 가동이 중단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이창은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 도시로 지방

정부에서 13일까지 휴무를 연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전자업체 중국공장 다시 가동완전 정상화까진 시일 걸릴듯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시스

산업 NewsTomato12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전국 공항 화물실적 (단위: 톤, %)

*( )안은 증감률, 1월 기준

최근 5개월간 전국 공항 화물실적 (단위: 톤)

대한항공

9만6000

9만1000

(-5)

2019년 9월

25만

11월

27만

10월

27만

12월

26만

2020년 1월

23만

아시아나

5만2000 5만

(-4.5)

전체

24만 23만

(-4.9)2020년

2019년

<자료: 한국공항공사·인천공항공사>

<대형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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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해운업계

가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선박검사와 선원교대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한국선주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취합

한 심각한 애로사항은 ‘중국 신조 및 수리조선소

의 휴업 장기화’에 따른 ‘선박운항 차질’과 ‘중국

기항 선박의 선원교대 불가’로 요약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을 중심으로 급격

하게 확산하면서 중국내 신조 및 수리조선소의

휴업이 장기화하고 있으며, 작업을 당장 재개한

다고 해도 인력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적선박의 90% 이상이 중국 수리조선소를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협약 및 선박안전법

에 따라 올해 상반기 선박 정기검사(입거수리)를

받아야하는 약 60여척의 우리 선박들은 검사 지

연으로 인한 증서기간 만료로 선박 운항이 불가

능해지는 상황에 직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중국 기항 선박에 승선하고 있는 다국적 선

원들의 상륙, 환승 등을 금지함에 따라 선원교대

가 불가능해져 장기간 승선해야 하는 문제가 발

생하고 있다. 아울러 MLC(ILO해사노동협약) 규

정에 따라 12개월 이상 승선한 선원 적발 시 즉시

하선 조치될 경우 대체 선원 공급 시까지 선박운

항이 중단될 수도 있다.

선주협회는 선사들의 애로사항을 취합해 해양

수산부에 건의하는 한편 국제해사기구(IMO), 국

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기구에도 협조를 요청

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중 이사는 “선원교대와 관련해서 중국을

기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선원교대를 할 수 없

는 상황이므로 MLC 검사관의 단속이 유예될 수

있도록 ILO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수리조선소 휴업으로 선박들이 정기적인 검사를 받지 못하거나 선원 교대가 어려워지는 등 신종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

한 운항 차질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에 입항한 중국 칭다오발 컨테이너

선 레버런스호에 타고 있던 필리핀 국적의 선원에게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 하역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사진은 인천 신항 전

경. 사진/인천항만공사

“선박검사·선원교대 어려워…해운업 악영향”중국 조선소 휴업 장기화 여파

선주협회, 국제기구에 협조 요청

국내 조선업계의 효자 노릇을 하는 액화천연가

스(LNG)선의 발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오는 2023년까지 LNG선 139척이 인도

될 예정인데 공급과잉 현상을 일으켜 운임이 하

락하면 발주량도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10일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베슬스밸류

(VesselsValue)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3

년까지 시장에 인도될 LNG선은 139척으로 집계

됐다. 올해 53척에서 내년 57척으로 더 늘어난 후

2022년 28척, 2023년 1척이 선주 측에 인도될 예

정이다.

벌크선과 탱커선은 전 세계 각각 1만척 이상이

운항되는 것에 비해 LNG선대 규모는 지난달 기

준으로 595척뿐이다. 전체 해상 교역량과 비교하

면 LNG선 시장 규모는 매우 작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LNG선대가 급속도록 늘

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만 하더라도 전 세

계 LNG선은 300척이었다. 2014년 400척을 넘

어서 2018년 500척을 돌파했다. 4년만에 500척

대를 돌파한 후 2년만에 600척대를 넘으며 빠

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3년까지 인도될 예정인

139척이 추가되면 전 세계 LNG선대는 순식간에

737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으로도 공급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노

르웨이 선박중계업체인 펀리스(Fearnleys)는

“2023~2027년까지 연간 LNG 공급량 1억3400

만톤을 운송하기 위해선 보다 더 많은 LNG선이

필요하다”며 “2026년까지 전 세계 약 800척의

LNG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LNG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지 의

문이다. 덴마크 선박금융기관 DSF(Danish ship

finance)는 “향후 3년간 LNG선이 22% 늘어나는

반면 LNG 수출 프로젝트 성장 속도는 선대 증가

율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치열한 화물 확보 경쟁 분위기를 반영하듯

LNG선 운임은 이미 하락 추세다. 수출입은행 해

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4만5000입방

미터(CUM)급 LNG선 1일 평균 스팟운임은 4만

7695달러로 전년 대비 8.3% 하락했다. 16만입방

미터급 LNG선도 같은 기간 21.8% 줄어들었다.

이렇다 보니 LNG선이 대량으로 인도되는 시

점에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

기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중국의 LNG

수요가 높은 편이지만 LNG선이 모두 인도되고

난 후에도 교역량이 높을 지 알 수 없다”며 “교역

량이 둔화되기 시작하면 공급과잉 발생으로 운

임도 하락해 LNG선 시장에 쇼크가 올 수 있다”

고 우려했다. 최유라 기자 [email protected]

‘조선업 효자’ LNG선박, 공급과잉 우려2023년 전세계 선대 700척으로 늘어날 듯…“수요 줄면 운임하락 불가피”

국내 조선업계의 효자 노릇을 하던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

단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소

비심리마저 위축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동차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공장가동 중단 방침을 발표했던 쌍용차

는 오는 13일 가동을 재개한다. 현대차도 11

일 울산2공장을 시작으로 12일부터 모든 라

인을 정상 가동 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

차는 11일부터 14일 휴업을 한 후 17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중국 당국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당초 지난달 30일이었던 춘

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했다. 중국 당국이 연

휴 기간을 더 이상 늘리지 않으면서 중국 공

장은 10일부터 생산 재개를 시작했다. 하지

만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수급 문제로 공장

가동을 멈췄던 업체들은 상당한 규모의 피해

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까지 현대차는 약 3만대, 기아차는 약 7000

대 정도 생산손실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

다”면서 “양사의 매출손실은 각각 9000억

원, 2100억원, 영업손실은 1500억원, 4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일부 라인이 4일부터 휴업

을 했지만 인기 모델인 GV80, 팰리세이드,

그랜저 등이 생산되고 있는 울산2공장, 울산

4공장, 아산공장 등은 생산 중단을 7일부터

실시했다”면서 “이에 따라 생산차질 규모 대

비 영업손실은 상당 부분 최소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쌍용차도 지난해 10만

7789대를 생산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생

산차질 대수는 2100대, 금액으로는 400억

~500억원 정도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아직 확실하게 해결되

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휴업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0일부

터 중국 공장이 가동된다고 하지만 예전 수

준으로 회복될지는 의문”이라면서 “춘절 연

휴기간 공장을 떠났던 직원 중 일부는 복귀

하지 않을 수 있어 정상궤도로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현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면 코로나 사태로 인

한 피해는 1분기 안으로 해결될 수 있지만 그

렇지 않다면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

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

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 코로나 사태가 국내 자동차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2015년 456

만대를 기점으로 2018년 402만대, 2019년

에는 395만대로 400만대 선이 무너졌다. 지

난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실적을 봐도 현

대차만 신차 효과에 힘입어 2.9% 상승했을

뿐 기아차(-2.2%), 쌍용차(-1.2%), 르노삼성

(-3.9%), 한국지엠(-18.1%)은 감소세를 보였

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9일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

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사태의 여파에 대

해 예상하지 어렵지만 향후 경기에 대한 어

느 정도의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

로 점차 차를 공유하거나 빌리는 추세가 나

타나고 있다”면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소비심리마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생산도 힘든데 소비심리까지…‘엎친데 덮친’ 자동차 업계

이번 코로나 사태로 자동차 업계는 생산 차질에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

울산공장 모습. 사진/뉴시스

수요 감소세에 악재 잇따라 발생

“현대·기아차 매출손실 1조 넘어”

NewsTomato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13산업

Page 14: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국내 인터넷(IP)TV 시장이 4조원대를 훌쩍 넘

어섰다. 1위 사업자인 KT는 매출 2조원을, 3위 사

업자인 LG유플러스는 1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성

장을 이끌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TV 사업

자 위주의 미디어시장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SK

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인수합

병(M&A)에 성공하면서 규모의 성장이 가시화되

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PTV 3사의 매출

합은 4조5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

대비 12.2% 성장을 이어갔다. 기업별로는 KT가 2

조1597억원을 기록했고, SK브로드밴드 1조2985

억원, LG유플러스 1조323억원이다.

키즈콘텐츠 등 맞춤별 콘텐츠 제공에 나서며

기존 미디어와 차별화를 둔 것이 효과를 냈다. 지

난해 IPTV 3사는 국내 도서업체와 손을 잡고 교

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영어교육업

체들과 협업하며 콘텐츠 영역을 넓혔다. KT는 미

국 국공립학교 교재 스콜라스틱 콘텐츠와 인공

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와 서비스 결합을 했

으며, SK브로드밴드는 윤선생, LG유플러스는

YBM, 옥스퍼드 등과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국내

미개봉 콘텐츠를 IPTV에서 제일 먼저 선보이기

도 했으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ICT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KT의 지난해 가입자는 835만명으로 전년

대비 50만명 순증했으며, SK브로드밴드와 LG유

플러스도 각각 45만~46만여명 늘어난 519만명,

447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가입자 기반 성장뿐 아니라 IPTV

가 주도하는 미디어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

이다. IPTV로 인수합병 된 케이블TV 영향력까지

더해지면서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는 바다. 지난

해 LG헬로비전(구 CJ헬로) 인수작업을 마친 LG

유플러스는 케이블TV식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아이들나라는 U+tv의 주요 콘텐츠

다. 최근에는 아이들나라에 참여했던 개발인력들

을 LG헬로비전으로 보내 케이블향 콘텐츠 개발

에 나서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4월30일 티

브로드 합병을 계기로 케이블TV와 시너지 확대

를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KT는 유무선

사업과 IPTV, VR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총괄하는 커스터머

부문을 신설하고, IPTV 사업 전략을 강화한다. 커

스터머부문장에는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이 선임이 유력하다. 사실상 합산규제가 일몰된

상황이기에 KT가 추가적인 M&A에 나설 가능성

도 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인수합병 등을

통해 IPTV판 유료방송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IPTV 연간매출 4.5조원 시대미디어시장 주도 본격화

LG유플러스가 U+tv를 통해 특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검찰이 타다를 ‘유사 콜택시’ 서비스로 규정

하며 차량호출서스 ‘타다’를 운영하는 이재웅

쏘카 대표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같은 구

형에 이재웅 대표가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모빌리티 업계는 입법으로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

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타다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이재웅, 박재욱 대표에게 징역 1년을 선

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아울러, 자회사

VCNC의 박재욱 대표에게도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재판에 넘

겨진 법인 쏘카와 VCNC에는 각각 벌금 2000

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타다가 실질적으로 콜택시와 동일하

기 때문에 면허 없이 유상여객운송 행위를 한

타다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타다 이

용객은 콜택시를 탔다고 인식하지 자신이 쏘카

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11인승 기아 카니발 차량

을 빌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론적으로

타다는 다인승 콜택시와 같은 유상여객운송에

해당할 뿐 자동차 대여사업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검찰은 이어 “렌터카는 목적지가 계약범위에

포함되지 않고 차량의 인도·반환이 계약 시점

을 규정하지만, 타다는 목적지를 입력해야 하며

승하차가 계약 시점을 규정한다”며 타다가 자동

차 임대차 계약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한 “타다 이용객은 차량 유지보수의

의무를 갖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택시와 달

리 사고시 대인 손해 배상에 제한이 있고, 타다

운전자는 근무 시간 등 감시·감독을 받고 있음

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로서 권리를 보장받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타다 측은 타다가 적법한 ‘기사가 포함

된 렌터카 서비스’라며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했

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18조에서 11

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자동차 임차는 운

전자 알선을 허용하고 있으므로 불법이 아니라

는 것이다. 타다 측은 “국토교통부도 타다 합법

성에 관한 일반인의 민원 질의 회신에 서비스의

세세한 부분을 파악하며 타다가 적법하다고 일

관적으로 해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타다는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H3 시스

템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신사업

이라며 “법률이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기술 발전에 법 해석이 따라가야 한다”

고 말했다. 이재웅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대통

령과 정부는 법에서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지

않은 것은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괄적 네

거티브 정책을 여러차례 천명한 바 있으나 법에

서 명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것만을 토대로 만

든 서비스가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포괄적 네거티브는커녕 법에 정

해진 대로 사업을 해도 법정에 서야 한다면, 아

무도 혁신을 꿈꾸거나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다 구형에 대해 모빌리티 업계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오

는 19일 있을 판결선고를 기다리자는 입장인 것

으로 보인다. 다만, 모빌리티산업협의회를 운영

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정미나 정책팀장

은 “사법적 판단보다 새로운 입법을 통해서 안

정적인 신산업에 대한 기반을 마련해줬으면 좋

겠다”며 “입법으로 문제를 풀어달라”고 밝혔다.배한님 기자 [email protected]

이재웅 징역구형에 “입법으로 해결해야”

이재웅 쏘카 대표(왼쪽)과 박재욱 VCNC 대표. 사진/뉴시스

검찰 “타다는 콜택시” vs 이재웅 “AI 적용 신사업”…19일 선고에 이목

NHN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페이

코를 중심으로 부문별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

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NHN은 10일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2019년 4

분기 및 연간 실적과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NHN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4891

억원, 869억원으로 각각 17.8%, 26.6% 증가했다.

NHN 사상 최대 규모의 연 매출액과 영업이익기

록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018년 4분기보다

8.85% 상승한 400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77억원이었다.

NHN은 올해 페이코 오더 등을 중심으로 오프

라인 결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페이코의 지

난해 연간 거래 규모는 약 6조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 1월 기준 월간 사용자도 410

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20% 늘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1만개의 가맹점

계약을 맺은 페이코 오더는 올해 가맹점 수를 5

배 이상 확대하고 위치 기반 맞춤 쿠폰 서비스 등

도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11% 수준인 오프라인

결제 비중을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페이코는 금융 부

문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을 진행

하며 6개 금융사와 연동해 경험치를 축적했다”

며 “이를 바탕으로 금융위원회 주도의 마이데이

터 라이선스 획득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NHN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

으로 전망된다. 페이코는 지난해 40억원의 적자

를 냈다. 이에 대해 정연훈 NHN 페이코 대표는

“예상 적자폭이 컸지만, 2018년에 비해 적자폭이

감소했다”며 “인크로스가 (연결 실적에서) 빠진

영향도 있었고, 신규 유저 확보와 타사와 균형 맞

추기 등을 위해 4분기 마케팅 비용 지출이 있었

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컨퍼런스 콜에서 언급됐던 손익분기

점 달성이 아직 유효하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올해는 페이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며

“NHN한국사이버결제를 포함한 페이코 관련 사

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올해는 좀 더 긍정적이

다”고 했다.

페이코와 NHN 커머스 부문의 시너지 효과

도 언급됐다. 정연훈 페이코 대표는 “지난 4분기

말부터 페이코 VIP를 대상으로 에이컴메이트와

NHN 고도가 확보한 우수 품질의 제품을 폐쇄몰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쇼핑몰보다

반응이 꽤 괜찮다”며 “이를 필두로 추가적인 시

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

했다.

배한님 기자 [email protected]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 사진/뉴시스

NHN, 페이코 결제 강화로 경쟁력 높인다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 자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여행업계가 패닉에 빠졌다. 통상 1~2월은 겨울

여행 수요가 몰리는 성수기로 여행사들도 각종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으로 바쁠 시

기지만 올해는 예약 취소를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다. 피해가 커지면서 중소여행사들

은 줄도산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일부

여행사들은 인건비 감축에 나섰다.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

스로 여행수요가 급감하면서 업계 1·2위인 하나

투어와 모두투어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이나 주4일제를 권고하는 등 인건비 감축

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지난 3일부터 잡셰어링

을 시행하고, 안식년 기준을 완화했다. 잡셰어링

은 50세 이상 직원이 은퇴를 준비할 수 있도록

근무 일수를 줄이는 제도로 하나투어는 코로나

이슈로 나이 제한을 없앴으며, 10년 이상 근무

시 최대 1년까지 쉴 수 있는 안식년도 근속 제한

을 없앴다.

모두투어도 지난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

프레시 휴직과 주 3~4일제 신청을 공지했으며,

모두투어 자회사로 중국여행 의존도가 높은 자

유투어도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

졌다.

여행사들이 인건비 감축에 나선 것은 일본불

매운동과 홍콩 시위 등으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

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겹치며 여행업계 피

해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부터 이달

3일까지 10일간 주요 12개 여행사의 해외여행

취소자는 6만2000여명으로 취소금액이 300억

원에 달한다. 중소여행사들까지 합쳐질 경우 규

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단거리노선 의존도가 높은 중소여행사

들의 경우 줄도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

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쪽은 예약취소

비율이 90%이상이고, 신규 예약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사실상 여행수요가 모두 빠졌다고 볼

수 있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고 대비책이 부족

한 중소여행사의 경우 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

도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여행

업 및 국내 관광업계 피해도 커질 전망이다. 현

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

우 올해 1~4월까지 국내 외국인 관광객은 최대

202만1000명, 관광수입은 2조9000억원 감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

나 사태에 따른 여행업계 피해가 심각할 것으

로 보이는 만큼 ‘여행사 피해 보전’ 등 정부의 선

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신속한 지원이 이뤄

지지 않을 경우 여행사들의 폐업이나 줄도산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박준형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전자의 신형 갤럭시 시리즈가 곧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동통신 사업자의 가입자 유치

마케팅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먼저 SK텔

레콤이 갤럭시 신작의 단독 컬러를 알리며 가입

자 확보전에 시동을 걸었다. 10일 이통업계에 따

르면 SKT는 최근 공식 온라인샵인 티월드 다이

렉트에서 ‘커밍 순(Coming soon), 새로운 갤럭

시’ 기획전을 열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

는 신형 갤럭시의 기대 사양, 구매 의사 등에 대

한 의향과 함께 SKT를 통해서만 제공되는 SKT

전용 색상명을 적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색상은 지난해와 동일한 ‘아우라 블루’다.

SKT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10을 개통하며

회사 전용 컬러인 ‘노트10+ 아우라 블루’를 단

독으로 출시했다. KT도 전용 컬러인 ‘아우라 레

드’와 함께 컬러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

시 티월드 다이렉트 예약고객 분석 결과에 따르

면 구매고객 5명 중 4명이 노트10+를 예약했고,

SKT 전용 색상인 아우라 블루가 가장 인기 있었

다. KT 역시 일반모델 예약자 30%가 KT 전용

색상 모델인 아우라 레드를 선택했다.

두 회사 모두 이번 신형 갤럭시 시리즈인 ‘갤

럭시S20’에도 전용 색상을 적용해 컬러 마케팅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한 컬러 마케팅에 대한 고객 관심

이 높았다”며 “통신사 전용 컬러 단말이 같은 시

리즈 판매 상위권이었다”고 말했다. KT의 경우

갤럭시S20 시리즈 가운데 갤럭시S20+에 전용

색상 레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S20 시리즈는

오는 11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

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울트라 등을 공개

한다. 출시일은 다음달 6일이다. 이동통신 3사

는 이날 단말기 예약가입 절차 개선안을 발표해

사전 예약기간을 1주일로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예약 기간은 오는 20~26

일에 진행될 전망이다.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여행업, 코로나 ‘직격탄’…도산 우려에 인력감축하나·모두투어, 인건비 감축 나서

여행수요 ‘제로’…“정부 지원 절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가 한산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SKT, 컬러 마케팅 시동…전용 컬러 ‘아우라 블루’

NewsTomato14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중기 l ICT

Page 15: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에도 올해 도시정비사업

에 대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사업 주력 건설사를 제외하고, 국

내 사업에서 일감을 확보해야 하는 건설사 입장

에서 도시정비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좋

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택지 낙찰 가능

성이 높지 않은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 주요 도시

정비사업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수주 시장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본격적

인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에 돌입했다. 먼저 강

북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

은 이날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

다. 1차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검찰에 고발된 건

설사 3곳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재입찰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현

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 기존 입찰 참가

업체 3곳이 참여했다. 관심을 끌었던 삼성물산은

참여하지 않았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

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여기에 지난달 31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서초

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 현대건설, 대림산

업,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는 물론 한동안 도시

정비사업에서 보이지 않았던 삼성물산까지 참여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7년 방

배5구역 재개발 사업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현

장설명회에 참석했다. 이곳은 공사비 증액을 놓

고 기존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조합 간 마찰이 일

고 있는 곳이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시공사 계약

을 해지했고, 이에 대우건설은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해 공사비와 특화 설계 문제로 갈등을

빚고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한 반포주공1단

지 3주구 시공사 선정에도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

고 있다. 이곳은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해 HDC

현대산업개발과 논란이 불거질 당시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던 사업장이다. 시공사 선

정 재입찰 절차에 돌입한 조합은 지난달 10일 현

장설명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 삼성물산, 현대

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 7곳이 참

여하면서 서울 지역 재건축 수주 격전지로 떠올

랐다.

여기에 서울 동대문구 제1구역 재개발 사업에

는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입찰에 참여

하고, 다음달 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

다. 지방에서는 대전 동구 삼성동1구역 재개발 사

업에 SK건설과 한화건설이 입찰에 참여했고, 부

산 법천 1-1구역 정비사업에도 현대건설, 포스코

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갈수록

대형 정비사업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먹거리 확

보에 비상이 걸렸다”라고 말했다.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한남3구역 입찰설명회 기존3사 참여건설사로선 놓칠 수 없는 도시정비사업…반포 3주구 시공사 선정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바라본 한 신축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4분기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상승

대비 매입 금융비용 상승이 4분의 1 수준에 그

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가격 상승에 따른 금

융비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아파트

매입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

가 나온다.

직방이 LTV 40%를 가정해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 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해 4분기

380만원으로 나타나 3분기 377만원에 비해 소

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국 평균 매매 실거래

가격은 3분기 3억7031만원에서 4분기 3억8556

만원으로 약 1525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분기 대비 매매거래가격은 4.1% 상승했으나,

금융비용은 0.9% 상승에 그쳤다.

수도권 아파트 매입 금융 비용은 2분기 연속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입 금융

비용은 평균 514만원으로 3분기 537만원에 비해

23만원 하락했다.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 가격은

4분기 5억2073만원으로 3분기 5억2707만원에

비해 634만원 하락했다. 전국 금융비용이 소폭

상승한 것과 반대로 수도권 금융비용 감소는 이

자 하락과 함께 거래가격 하락이 더해졌다. 지방

의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지난해 4분기 상승

으로 전환됐다. 2018년 3분기 282만원이었던 금

융비용은 2019년 3분기까지 하락해 219만원으

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인 2018년 4분기 264만

원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2019년 4분기가 당

해 분기별 금융비용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분

석됐다. 아파트 매매거래 가격이 3분기 2억1565

만원에서 4분기 2억5077만원으로 상승한 것이

금융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직방 관계자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낮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고 있고, 전세를 활용

한 레버리지 투자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어서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전세 레버리지 투자 유효

비규제지로 수요 이동 전망

서울 아파트 금융 비용 지속 하락

올해 핫도그 시장 규모가 1000억을 넘을 것으

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핫도그 시장은

연평균 20.3%가량 신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핫도그 시장 규모는 453억원이었다. 매년 소비가

늘어나면서 △2017년 618억원 △2018년 724억원

△2019년 948억원 등으로 규모가 커졌다. 올해는

관련 시장이 1000억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보

인다.

최근 핫도그 시장은 원물 토핑과 빵 콘셉트를

차별화하는 것과 동시에, 미니 제품 등으로 카테

고리를 넓히면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큐브감

자, 포테이토, 크리스피, 미니 등 최근 3~4년동안

출시된 핫도그들에 붙는 다양한 수식어가 이를

방증한다.

롯데푸드의 ‘라퀴진 큐브감자핫도그’가 대표

적이다. 지난해 7월 출시된 ‘라퀴진 큐브감자핫도

그’는 정육면체 큐브 모양의 생각자를 빵표면에

고루 붙힌 제품이다. 출시 7개월만에 100만개가

판매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수분함량이 적어

고형량이 높은 미국 아이다호산 생감자를 사용

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게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고메 치즈 크리스피 핫

도그’와 풀무원의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는 겉

표면은 감자 빵가루로 감싸고, 내부는 모짜렐라

치즈와 소시지를 넣어 만들었다. 두 회사는 지난

해 3월과 6월 에 ‘고메 빅 크리스피 핫도그’와 체

다치즈를 넣은 ‘체다모짜 핫도그’도 출시했다. 치

즈, 소시지, 크리스피 콘셉트로 구성된 CJ제일제

당과 풀무원의 핫도그 매출은 지난해 약 490억

원에 달했다.

롯데푸드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업계의 다양

한 노력과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기구의 확대로

핫도그 시장은 지난해 31% 크게 신장했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mail protected]

올해 핫도그 시장 1000억 넘을 듯연평균 20% 신장

큐브감자·미니 등 상품 다양화

서울 중심으로 정부 규제가 이어지는 가

운데 지방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여전히

가격이 떨어지는 지역도 낙폭을 줄이고 있

다. 지난해 서울만큼의 열기를 보인 대구·대

전·광주(대·대·광)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매

매 시장이 온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12·16 대

책으로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 아래 가격대 아파트는 9억원

을 향해 오르는 ‘키맞추기’ 현상이 전국적으

로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 중 10곳에서 월간 아파트매매가격지

수가 상승했다. 지난해 대·대·광 이외에 매

달 집값이 하락하던 지역도 상승세를 띠었

다.

장기 침체가 이어진 경남은 지난달 전월

대비 0.06% 올랐다. 지난해 12월 0.11% 오

르며 48개월 만에 상승전환한 이후 두 달 연

속 오름세다. 충청권도 집값이 뛰고 있다. 충

남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8개월 연속 떨어지다가 지난해 12월 오름

세로 돌아선 후 연속 상승했다. 충북도 2015

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떨어지다가 지

난달 0.01% 올랐다.

하락세가 이어지는 지역도 낙폭을 줄이고

있다. 강원은 지난달 전월 대비 0.29% 떨어

졌는데 12월 변동률보다 0.12%포인트 줄며

하락세가 약해졌다. 경북과 제주는 지난달

각각 0.32%, 0.28% 떨어졌는데 역시 전월

하락률보다 0.04%포인트, 0.12%포인트 낮

아졌다. 전북도 하락률이 0.17%포인트 줄었

다. 이 같은 현상은 12·16 대책 등 서울 중심

으로 규제가 이어지면서 규제가 덜한 지방

으로 수요가 유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

된다.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자금

이 풀린 가운데 9억원 이상 주택에 대출 규

제가 강화되면서 비교적 집값이 낮고 규제

가 적은 지방으로 돈이 몰려 키맞추기가 발

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9억원 미만 아파트 ‘키맞추기’전국적 확산 조짐

공인중개사 사무소 모습. 사진/뉴시스

NewsTomato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15유통 l 건설

롯데푸드가 선보인 ‘라퀴진 큐브감자핫도그’, ‘라퀴진 우유

미니핫도그’ 등 제품 이미지. 사진/롯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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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NewsTomato16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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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17기획

월: 러시아 재발견 화: Health

수: 블록체인 목: Book&Live

금: 영화&방송Health

감기와 독감, 폐렴은 비슷한 점이 많아 구별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합

세해 겨울철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고 있어

더욱 혼동하기 쉽다. 감기와 독감, 폐렴은 모두 겨울철에 가

장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추운 날씨만이 발병 원인은 아니

다. 난방으로 실내외 기온차가 너무 크면 몸의 부적응으로

인해 면역력도 떨어지고, 차고 건조한 환경으로 점막이 말

라 바이러스, 균의 침투에 취약해진다. 또 실내생활 시간이

늘어 전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세 질환을 혼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증상이 비슷하기 때

문이다. 셋 다 초기에는 기침, 발열, 오한이 발생하며, 짧게

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기간도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그냥 감기가 심하거나 길게 가는 것으로 생각하

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감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

의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 함께 오며, 폐렴은 누렇고

냄새나는 가래와 숨찬 증상이 동반되며, 제대로 치료 받지

않으면 감기보다 길고 심하게 지속되는 차이가 있다. 때문

에 갑자기 심하게 아프거나 생각보다 오래 증상이 지속되

면 폐렴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감기와 독감, 폐렴은 발생 원인이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

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A·B·C로 구분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독감과 달리 감기는

200여가지의 다양한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다. 워낙 다양한

종류이기에 각각의 약을 만들 수 없으며, 독감, 폐렴과 달리

증상도 약한 편이기에 대증적 요법을 통해 치료하는 편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부터 드물게는 곰팡이에 의한

감염도 있을 수 있다. 미생물이 원인이 되는 폐렴의 경우 원

인균에 따른 치료를 하며,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한다. 일반

적인 폐렴의 경우, 세균성 폐렴으로 가정하고 경험적인 항

생제 치료를 하고, 원인 미생물이 밝혀지면 그에 적합한 항

생제로 변경하기도 한다. 다만,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와 같

은 바이러스성 폐렴에는 아직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주로 하게 된다.

항생제는 바이러스 감염보다는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

한 경우에 사용한다. 폐렴과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

법은 백신 접종이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

수는 “예방주사를 맞아도 병에 걸리는데 왜 맞는지 묻는 경

우가 많은데, 예방접종으로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

니다”라며 “다만 병에 덜 걸리고 병에 걸려도 덜 심하게 해

주며, 패혈증, 연조직 감염, 수막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다. 폐렴구균 백신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2차로 올 수 있는 폐

렴구균 폐렴이나 폐렴구균 감염 합병증 등을 예방하는 데에

는 도움이 되므로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독감은 WHO

에서 매년 다음 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플루엔자 바

이러스 종류를 발표하는데, 이에 따른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병에 덜 걸리고 걸려도 심하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때문에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 독감 예

방주사는 접종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므로 가능하면 유

행 시기 2주 전에는 맞는 것이 좋다. 특히, 독감과 폐렴 백신

을 동시 접종하는 경우,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감염 막을 수는 없지만 덜 걸리고 합병증 예방하는데 도움

독감·폐렴 백신 맞으면 신종코로나 다소 안심

헬스잡학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베체트병은 반복적으로 입안이 헐고 성기주위

에 궤양, 피부 병변, 눈에 염증(포도막염) 등 상처

가 생겼을 때 건강한 사람에 비해 상처가 오래가

는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 불명의 염증성 질환이

다. 해당 증상들은 동시에 나타나거나 수년에 걸

쳐 단계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베체트병은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일반적으로 구강 궤양 증세가 약 80%로 가장 흔

하게 발생한다. 외음부 궤양 또한 병의 진행과 함

께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결절성 홍반양 병변,

구진농포성 발진, 여드름양 병변, 피부궤양, 혈전

성 정맥염 등의 다양한 피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베체트병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염

의 일종이기 때문에 피부뿐만 아니라 혈관이 지

나는 곳 어디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대장을

포함한 장관에 염증과 궤양을 일으켜 설사나 혈

변 등이 발생하기도 하고, 뇌동맥류를 동반하기

도 하는데 동맥류의 파열시에는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밖에도 눈에 포도막염이 발생해 심각한 경우

에는 실명에 이르기도 하며 관절을 침범하해 관

절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내 2만명 이하의 유병률을 보이는 베체트병

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서양보다 동

양에서 많이 발생되는데 아직 원인이 확실히 밝

혀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요

인에 의해 면역계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여

겨진다. ‘HLA-B51’이라는 유전자가 베체트병 환

자의 50~60%에서 발견돼 질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진단은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바탕으로 진행

된다. 1년에 3회 이상의 구강궤양, 외음부의 궤양,

특징적인 피부병변, 포도막염, 초과민성 반응 여

부 확인 등을 통한 종합적인 판단을 근거로 진단

한다. 베체트병 검사에 있어 혈액검사만으로는

베체트병을 진단하기가 어려우며 혈액검사는 염

증의 활성 정도를 파악하거나 합병증 여부를 파

악하기 위한 검사로 활용된다. 앞서 열거한 여러

가지의 증상들이 나타나고, 검사에서 이러한 증

상들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성 질환이나 다른 특

별한 질환이 없을 때 베체트병으로 진단하게 된

다.

국내에도 베체트병 환자들이 많이 있으나 꾸준

한 치료로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지내는 환자들

이 심한 베체트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보다 훨

씬 많다. 병의 경과는 사람마다 다르고 베체트병

은 조절과 치료가 가능한 병이므로 꾸준히 치료

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질병의 활성도를 낮게 조절하고, 실명, 중

추신경계 침범 등의 심각한 후유증 발생을 예방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구강궤양이나 외음

부 궤양, 포도막염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족력

이 있는 경우에는 베체트병을 의심해보고 전문

의와 상의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정재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

수는 “베체트병은 자주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

복하는 경과를 보여 완치는 어렵지만 조절할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한 병”이라며 “피로하거나 과로

한 후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니 과로를 피하는 것

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베체트병의

증상들이 일상생활에 문제가 안 될 정도로 치료

될 수 있으나 눈이나 장, 뇌혈관 등이 침범된 경

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실명, 장천공, 뇌출혈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초래될 수도 있다”라고 설

명했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

꾸준히 치료받는 게 중요

입속 염증 오래가면 ‘베체트병’ 의심

베체트병은 반복적으로 입안이 헐고 성기주위에 궤양, 피부

병변, 눈에 염증 등 상처가 생겼을 때 건강한 사람에 비해 상

처가 오래가는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 불명의 염증성 질환이

다. 사진/고대 안산병원

비교적 춥지 않은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

만 언제 갑자기 추워서 감기에 걸릴지 모르는 시

기다. 기온 변동폭이 큰 최근 날씨 특성상 방심하

다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

가 요구된다.

특히 평소보다 추위를 타거나 하는 증세가 생

기면 감기로 단정짓기보단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암 사망 순위가 가

장 높은 갑상선질환 탓일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

문이다.

갑상선질환은 40~60대 여성환자들의 경우 감

기로 오인해 안일하게 방치했다가 갑상성기능저

하증이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

표적인 갑상선질환 중 하나인 갑상선기능저하증

은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 때

문에 감기라고 생각하고 안일하게 방치하는 경

우가 많은데, 이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악화될

수 있는 결과를 낳는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

상선호르몬을 생성하는 내분비 기관이다. 목 앞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뇌에 있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신호를 받아 에너지를 생산하고 체온

을 조절한다. 이곳에 종양이 생기면 갑상선질환

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질환으로 갑상

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성기능항진증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9만명이었던 갑상선 환자수는 2018년 137만명

까지 3년 새 18만명이나 증가했다. 국내 여성암

사망 원인 2위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은 2018년 여

성 환자 수가 전체 환자수의 66%를 차지하며 여

성에게 특히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

이 부족해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일컫

는다. 호르몬이 적게 분비 돼 예민해지고 추위를

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발병 원인은 스

트레스, 면역력 저하, 약물치료, 수술, 유전, 갑상

선 결절 등 다양하다.

특히, 변비, 탈모 증상, 식욕하락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증가되고 우울증과 만성피로 등 정신 증

상이 있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여성은 배란 장애와 성욕감퇴 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감기와 비슷하고 질환이 서서히 진행

돼 인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되

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오세희 동탄시티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은 “치

료가 가능한 암이라서 ‘착한 암’이라고 불리지만,

둘 이상의 질병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고 각종 합

병증이나 전이의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

며 “갑상선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갑상선기능저하증, 자칫 감기인 줄 오해

여성 환자 66%가 40~60대

착한 암이라지만 간과해선 안돼

면역력 높이는 천연 감기약 ‘시래기’ 익숙한 식재료인 탓에 자칫 그 효능을 간과하기 쉽지만 시래기는 겨울철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주는 식재료다. 겨울철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길러줘 ‘천연 감기약’으로 불리기도 하는 시래기는 딸기보

다 많은 비타민C와 당근보다 많은 비타민A를 품고 있다. 또 건조 과정을 거친 시래기는 식이섬유 함량이 최대 4배까지

늘어나 영양분이 더욱 풍부해진다. 사진/롯데마트

감기 vs 독감 vs 폐렴 <자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기 독감 폐렴

원인 감기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폐렴구군, 바이러스, 곰팡이 등

초기증상 기침, 발열, 오한

차이점서서히 증세 나타나며

미열로 그치는 경우 많음

갑자기 증상 악화되며

39℃ 이상 고열 발생

누런 가래가 나오며

감기·독감보다 증상이 김

예방약 없음 인플루엔자 백신 폐렴구균 백신

Page 18: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으로 인한 시민 불안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고 판단하며, 일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민

생대책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10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 차려

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달 27일 보건당국이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

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서울시는 상

황실을 가동해 직원 28명이 교대근무하며 행정

협력·민생대책·외국인대책·방역지원·상황총괄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0일 기준 서울에선

확진자 10명, 완치자 1명이 발생했으며, 130명이

자가격리 중, 45명이 의사환자로 관리 중이다.

박 시장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

과 공포가 줄어드는 단계”라며 “그동안 방역에

힘썼지만 이젠 자영업자와 관광업계를 위한 민

생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확진자가 다녀간 곳 대부분은 여전히 휴업 상태

다. 이런 곳들에 방역 후 감염위험이 없다고 선포

하는 ‘클린존’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 신종 코로나 환진자 발생은 지난 8일

이후 사흘째 0명을 기록하고 있다. 시민들의 신종

코로나 불안과 공포를 대중할 수 있는 120 다산콜

재단에 걸려 온 의심환자 문의, 관련지역 방문 신

고, 관련기관 문의 등의 상담 건 수도 줄어드는 추

세다. 초기엔 1일 1400건을 훌쩍 넘겼지만, 지난 8

일 503건, 9일 252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어 박 시장은 상황실 직원들을 하나하나 만

나며 유학생 자가격리 문제와 마스크 등 매점매

석 문제에 대한 대응을 지시했다. 서울 소재 대부

분의 대학이 개강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만, 중국

인 유학생들의 자가격리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

지 않은 실정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립대의 경우 새로 연 기숙사

를 활용해 100여실을 확보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자가격리 하는 데 충분하다. 다른 대학도 자가격

리공간을 개별적으로 갖춰야 한다. 정부하고 서

울시에서 의료품에 대한 매점매석 단속을 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약국에서 마스크 등 의료품

이 정상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비행기에서도 부모들

의 안전벨트 후 아이들의 것을 메도록 권고하고

있다. 현장 직원들이 안전해야 시민들도 안전할

수 있다. 담당자들이 교대근무 등을 통해 과로하

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

식을 선언하는 그 날까지 힘을 내 주시기 바란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마무리했다.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박원순 “코로나 진정국면…이제는 민생” 서울시청 상황실 찾아 근무 직원들 격려, 관광객·자영업자 민생대책 주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공중에 엉킨 전선을 지하에 묻고

전봇대를 없애는 ‘지중화 사업’을 올해 40곳에

서 시행한다.

시는 총 1499억원을 투입해 강북구 도봉로,

종로구 지봉로, 강서구 공항대로36길 등 총

29.32km 구간을 정비한다고 10일 밝혔다. 가공

배전선과 전봇대는 도시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

라 태풍 등으로 전도 위험성 우려가 있었다.

시는 지역 간 지중화율 편차 완화에 역점

을 두고 이번 대상지를 선정했다. 현재 40곳

중 지중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북권 20곳

과 서남권 8곳이 70%를 차지한다. 정비규모 총

29.32km 가운데 동북권과 서남권이 약 69%다.

지중화 사업은 대부분 신규 개발지에서 이뤄

져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이뤄진 강북지역의 지

중화율이 더 낮고 지역 간 편차도 크게 나타나

고 있다. 2019년 기준 권역별 지중화율 평균은

동북권 46.59%, 서남권 52.24%, 서북권 65.78%,

동남권 73.48%, 도심권 77.86%로 조사됐다. 시

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자

치구 신청을 받아 추진했던 방식을 시가 주도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지역균형, 보행환경

개선, 도심경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와

역세권, 관광특구 등 유동인구가 많아 개선이 시

급한 곳들로 우선순위를 정했다.

올해 사업까지 완료되면 서울 전역 지중화

율은 60.03%까지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

고 있다. 앞서 지난 15년간 약 3790억원을 투입

해 87㎞에 달하는 가공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의 가공

배전선로 평균 지중화율은 2005년 48.7%에서

2019년 59.75%로 늘었다. 지중화 사업은 시, 자

치구, 한국전력공사 공동 추진 사업인 만큼 재

원의 안정적 확보와 예산 활용도 증대를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홍연 기자 [email protected]

동북·서남권 취약지 중심

1499억 들여 정비하기로

서울 거리 40곳 29km 전봇대 없앤다

서울 길고양이가 지난 6년간 54% 감소한 것으

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 길고양이 서식 현황 모니터

링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서울 지역 길고양이

는 2013년 25만마리에서 지난해 11만6천마리로

53.6% 줄었다.

시는 12년간 중성화사업을 꾸준히 추진한 것이

개체 수 감소야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동물보호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중

성화 수술과 길고양이를 입양해 키우는 시민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시는 올해 1만1000마리 길고양이 중성화를 목

표로 8억1000여만원을 투입해 △자치구 길고양

이 중성화사업(1만50마리), △민관협력 길고양

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750마리), △길고양이 중

성화의 날 연간 4회(200마리) 등을 추진한다. 올

해 ‘민관협력 길고양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사업’

에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서울시 홈페이지 내 시

보조금시스템에서 공고내용을 확인하고 21일까

지 신청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

된 민간단체는 건전한 길고양이 돌봄문화 확산

과 군집 내 길고양이 70% 이상 중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길고양이 민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평균 길고양이

5000~9000마리를 중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해왔

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은 길고양이를 포

획해 생식 기능을 제거하고, 중성화 수술을 한 뒤

방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나백주 서울시 시

민건강국장은 “효과적인 길고양이 중성화와 건

전한 돌봄문화 확산으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

는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

다” 고 말했다.홍연 기자 [email protected]

‘제1회 길고양이 중성화 데이’ 에서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소속

수의사가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길고양이 6년새 절반으로 줄어서식 현황 모니터링 결과 발표

중성화·돌봄문화 확산 영향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거짓으로 신고한

이들이 경기도 특별조사에서 덜미를 잡혔

다. 도는 거짓 신고자 1571명을 적발해 과태

료 7억4200만원을 부과하고, 세금 탈루가

의심되는 45건은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계약일

거짓 신고가 의심되는 2321건과 실거래가

거짓 신고가 의심되는 1648건, 투기과열지

구 내 3억원 이상 주택을 거래하면서 자금조

달계획서를 거짓으로 신고한 정황이 의심되

는 146건 등 도내 31개 시·군 부동산 거짓 신

고 의심사례 총 4115건이었다.

도는 양도소득세 감면을 위해 실제 거래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계약서에 적는 이중

계약(다운계약)을 체결한 3명을 비롯, 지연

신고 및 계약일자를 거짓 신고하거나 자료

를 제출하지 않은 1568명을 적발했다. 다운

계약을 체결한 3명에게는 1억3700만원, 나

머지 1568명에게는 6억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과태료 부과 대상 1571명 중 1431명은 지난

해 도에서 추진했던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

조사 후속 조치로, 계약일 거짓 신고에 대한

과태료 4억2100만원이 부과된 내용이다. 부

동산 매도 및 매수자가 가족·친척 등 특수관

계로 확인되거나, 다운계약 등 주변 시세에

비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거래를 신고한

45건은 국세청에 통보했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남양주시에 거주

하는 A씨는 매수자 B씨와 남양주시 사능리

에 소재한 건물을 거래하면서 토지거래허가

구역이 지정된 이후에 계약금을 받고 계약

서를 작성했으나, 실거래 신고를 하면서 계

약일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전으로 허

위 신고했다.

현재 A씨와 B씨는 부동산거래신고법 위

반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후 위법 여

부에 따라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용인시의 C씨는 용인시 처인구 소재 임야

및 도로를 매수자 D씨 등 6명에게 매매하면

서 실제거래금액이 약 27억원에 달했지만,

거래신고금액을 17억원으로 하는 다운계약

서를 작성하고 거래했다. 조문식 기자 [email protected]

경기도, 부동산 거래 조사거짓 신고자 1571명 적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해 11월4일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부동산 허위매물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NewsTomato18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공동체

Page 19: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시 론

결국 언론을 통해서 청와대의 울산시장선

거개입사건 공소장이 공개되었다. 13명이나

기소되었고 무려 71쪽 분량임에도 수많은 사

람들이 스크롤 압박을 견뎌내며 공소장을 차

근차근 읽고 있다. 평소 같았으면 이 정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난 4일

법무부가 공소장 비공개결정(정확히는 1장

짜리 공소사실요지를 국회에 제출했다)하기

전까지는.

이번 공소장공개논란은 국회가 법무부에

공소장제출을 요청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국회가 법무부에 공소장을 요구할 법적 근

거는 있다. 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 등에 관

한 법률에 ‘국회로부터 국가기관이 서류 등

의 제출을 요구받은 경

우 제출할 서류 등의 내

용이 직무상 비밀에 속

한다는 이유로 서류 등

의 제출을 거부할 수 없

다.’규정되었기 때문이

다. 다만 국가기밀에 관

한 사항은 거부할 수 있

지만 울산시장선거개입

사건 공소장이 국가기

밀에 관한 사항이 아님

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런데 법무부는 ‘국

회에 제출한 공소장 전

문이 형사재판 절차가

개시되기 전에 언론을 통해 공개되어 온 것

은 국민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

하고 개인의 명예와 사생활을 침해하는 잘못

된 관행으로 이러한 관행은 반드시 시정되어

야 합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미리 결론을 말하면 법무부의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법무부가 내세우는 이유가

아무리 그럴 듯하다고 하더라도 국회의 요청

을 거부하려면 법적근거가 있어야 하는 데

단지 법무부 내부에만 효력이 있는 훈령(형

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을 근거로

할 뿐이다.

그동안 국회가 법무부에 공소장을 요청한

공소장은 일반인들의 형사사건이 아닌 국회

의원과 같은 정치인, 대기업총수 등 공적인

물이 기소되었거나 흉악한 살인범과 같은 사

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이다. 대검찰청이

발간한 2019년 검찰연감에 따르면 2018년

중에 검찰이 처리한 사건 중 기소한 인원이

719,980명에 달했다. 국회가 공소장을 요청

한 인원은 0.1%도 안 될 것이다. 다시 강조하

지만 기소된 99.9%의 공소장은 공개되어도

안 되고 우리가 알 이유도 없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

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같은 공적인

물은 그들의 사생활보다 국민의 알권리가 우

선한다. 그들이 어떤 이유로 검찰수사를 받

았고 재판에 넘겨진 이유를 국민은 알권리가

있다. 더구나 공소를 제기하면 수사는 원칙

적으로 종결되고 강제수사도 제한되므로 공

소장이 공개되어도 공정한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울산시장선거개

입사건에 대해 기소된 피고인들의 사생활을

국민의 알권리보다 우선시한다면 헌법교과

서에 실린 알권리는 단지 상징적인 문구로만

남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헌법상 기본권

이 위축된다.

법무부는 잘못된 관

행은 시정되어야 한다

고 하지만, 법무부가 국

회에 공소장을 제출하

기 시작한 것은 참여정

부 시절인 2005년부터

였다. 국민의 알 권리 보

장 차원에서였다. 현 정

부가 참여정부의 정책

을 잘못된 관행이라고

하면 누가 납득할 수 있

을까.

어찌되었든 법무부는

일체 공개하지 않을 태

세다. 덕분에 현재 검찰

의 수사를 받는 대기업인 삼성(삼바), 코오롱

(인보사) 등도 혜택을 볼 것이다. 뇌물을 받

은, 자녀부정채용을 한 국회의원의 경우도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는 알 수 없게 되었다.

법무부의 이번 결정은 대중들로 하여금 정

부가 뭔가 잘못한 것이 있는 거 아닌 가라는

의혹을 주기에 충분하다. 한마디로 실착이

다. 현재까지 구속된 자도 한 명도 없고 송병

기 부시장 같은 경우에는 영장기각도 된 마

당에 차라리 원칙대로 공소장을 공개하여 검

찰수사의 잘잘못을 따지는 공론의 장이 마련

되었다면 어땠을까.

혼란스러운 시절이다. 공적사안에 해당하

면 내편이든 네편이든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

는 것이 성숙된 민주주의라고 알고 있는데

최근 들어 지켜지지 않고 있다. 탄핵된 박근

혜 정권조차도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었던 국

정원 댓글사건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채동욱

총장을 낙마시켰고 윤석열 수사팀장을 징계

했지만, 공소장만은 전문 그대로 공개했다.

부패와 부정한 결탁이 일어나는 것은 정보

의 비공개로부터 시작된다.(“헌법을 쓰는 시

간” 김진한 지음)

“정보 비공개는 부정부패의 시작이다”

오피니언

교육부가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회의’에

서 대학에 개강연기를 권고한지 일주일이 돼가

는 동안 67개나 되는 대학이 개강연기를 한 것으

로 알려졌다. 정해진 일정이 미뤄지면서 혼란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가장 가시적인 혼선은 기숙사 영역에서 일어나

고 있다. 경희대와 고려대는 대체 장소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인 유학생의 기숙사 입실을

2주 동안 제한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학생이 갈

곳이 없다고 느끼는 점도 문제일 뿐더러, 이들 중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있을 경우 찜질방·모텔 등

숙박시설로 가게 되면 지역 사회 반응이 어떨지

는 뻔하다.

내국인들도 불만이 쌓이는 건 마찬가지다. 연

세대는 중국·동남아 여행 이력이 있는 학생은 입

사 후 2주 동안 개인실에 격리한다고 지난 10일

공지한 바 있다.

문제는 공지상 기준이 ‘입국’이 아니라 ‘입사’

라는 점이다. 원래 통상적으로 2주 격리의 기준은

한국으로 들어온 이후부터다. 그런데 대학은 기

숙사에 들어온 후 2주 동안이라고 기준을 제시했

다. 게다가 언제 입국한 사람이 격리 대상인지도

제시해놓지 않은 상태다. 입사 시작일이 캠퍼스

나 사람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1월이나 2월 중순에 입국

해 자가격리한 학생이 기숙사에서 또다시 격리

를 당해야 한다면 불합리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중앙대는 이틀 동안 기숙사 일괄

퇴관을 공지했다가 반발로 인해 하루 만에 철회

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개강연기를 보강하는 과정이 논란을 낳는 경우

도 있다. 인하대는 ‘주6일 수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1주차 수업을 5주에 걸쳐 토요일에 편성하

기로 해 학생들은 5번 연속 토요일 출석을 해야

할 판이다. 여의치 않으면 온라인이나 별도 일정

수업을 실시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토요 보강이

원칙인 상황에서 학생들의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회의’에서는 이같

은 내용은 없었다. 기숙사가 언급된 것은 대학이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하고, 정부가 그 비용을 지원

한다는 내용 정도였다. 당시에도 학생들의 거취

에 대해서 특별히 이야기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 물론 각 대학이 처한 상

황에 따라 자율성을 발휘해야겠지만, 전대미문의

재난을 대학이 모두 감당하기는 버거워보인다.

교육부가 다시 회의를 열어 보다 세부적인 권고

를 낼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교육부, 대학 코로나 대응 체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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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19

유난히도 이번 총선은 치열하고 예측 불허인

듯하다. 집권을 계속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어떻게든 승리하려고 치밀한 전략을 짜

고,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들은 민주당을 어떻

게든 저지하려고 통합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게다가 선거법 개정으로 창당 바람이 불어 수많

은 정당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올 기세다.

새로운 정당들이 출현해 기존 정당들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면 누가 이를 말리겠는가. 하지

만 한국의 대부분 정당들은 오래가질 못하고 이

합집산만을 거듭하고 있으니 기대보다는 회의적

인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지난 9일 안철수계는 “진영 정치를 무찌르겠

다”고 오렌지색 티셔츠와 스카프를 두르고 ‘국민

당’을 창당했다. 국민당은 그들의 말대로 ‘실용적

중도의 정착’을 위해 굳은 신념과 결기로 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의지가지없는 중도층 표

심만을 자극해 ‘오렌지색 바람’ 한번 일으키겠다

는 심산이면 유권자들은 또다시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

프랑스도 우리처럼 무수한 정당들이 경쟁을 한

다. 지난 2017년 대선에 후보를 낸 정당만도 10여

개다. 그러나 기성정당에 염증을 느낀 많은 프랑

스 유권자들은 정당 없이 선거판에 뛰어든 에마

뉘엘 마크롱에게 표를 던졌다. 사실 마크롱 정권

탄생은 프랑스 중도정당 모뎀의 역할이 없었으

면 불가능했다. 모뎀의 프랑수아 바이루 대표는

2007년 대선 1차전에서 18.57%를 얻자 중도정당

모뎀을 바로 창당했다. 2017년 대선 때 바이루는

프랑스가 헤쳐모여야 할 때가 지금이라 판단하

고 표가 분산될 위험을 막기 위해 마크롱에게 연

합을 제안했다. 그는 연합의 조건으로 마크롱에

게 4가지를 요구했다. 진정한 정권교체, 정치인들

의 도덕성에 관한 법 제정, 노동임금 향상, 그리고

하원의원의 비례대표 증가였다. 바이루는 마크롱

이 이 요구들을 받아들이자 프랑스 새판짜기에

전력했다.

오는 3월 15일 열리는 파리시장 선거에서도 프

랑스 중도 정당의 역할은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바이루의 보좌관이었던 에르베 모랭은 공화당

의 라시다 다티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1개월

후 벌어질 파리시장 선거는 현재로선 누가 당선

될지 점치기 어렵다.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현

시장인 사회당의 안 이달고가 1위를 달리고, 공화

당의 라시다 다티가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민자 출신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시

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다티가 정치적으로 다시

부활하는 모양새다. 그녀를 지원하고 나선 모랭

은 중도파로 사르코지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다티 후보와 같은 당 소속도 아닌데

지원 사격에 나선 이유를 “라시다 다티는 에너지

를 가지고 있고 예외적인 반순응주의자”라고 설

명했다.

이처럼 건전한 정당들의 건전한 연합은 선거판

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뒤집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통합을 하더라도 나름

대로 명분을 만들어 멋진 모양새를 갖추는 기술

이야말로 우리 정치인들이 익혀야 할 스킬이 아

닌가. 한국은 선거철마다 한 정당을 물리치기 위

해 정치공학적으로 합당을 하거나 단일화하는

게 다반사다. 지금 보수야당의 통합도 그럴싸한

명분 하나 없이 단지 선거만 이기면 장땡이라는

일념에서 나온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당도

마찬가지다. 창당 명분으로 “국민의 이익 실현을

위해, 진영 정치를 무찌르고 제대로 된 도우미 정

치를 하기 위해 뿌리 깊은 권위주의와 온몸으로

부딪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이는 허구

적 수사에 그칠 확률이 크다. 국민당, 그리고 앞으

로 창당될 중도정당들은 좀 더 큰 대의명분과 실

현 가능성이 있는 구체적 계획을 가지고 유권자

에게 다가가길 바란다. 정치는 액션이지 결코 미

사여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우치기 바란다.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

안철수 국민당이 가야할 길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

신태현사회부 기자

김한규법무법인 ‘공간’ 변호사

Page 20: “패러사이트!”…오스카 역사 다시 쓴 봉준호 감독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11_01_01.pdf ·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를 연출했다

전면광고 NewsTomato20 2020년 2월 1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