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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8월호 (통권 14호)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8월호 (통권 14호)현대중공업 가족 2016년 8월호 발 행 2016년 7월 26일 54 22 36 38 50 04 저녁이 행복한 삶 효율적으로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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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8월호 (통권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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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6 AUGUST

기획 저녁이 행복한 삶04 효율적으로 일하기

06 저녁시간 여가 활용

08 달라진 저녁시간

12 설문조사 저녁시간 어떻게 보내시나요?

14 뉴스 포커스 현대중공업 비상경영설명회

16 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조립8팀

20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삼호중공업 가공부

22 이달의 화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24 품질이 경쟁력 제안제도와 품질분임조

26 든든한 파트너 동성화인텍

28 고객사 탐방 동아탱커(주)

30 미래를 말하다 3D 스캐닝

32 그때 그 시절 1976 · 1986 · 1996 · 2006년 8월

34 직장인 생활백서 정리정돈

36 이달의 모임 현대삼호중공업 탁구동호회

38 이달의 요리 홍지완 과장의 ‘가족 위한 요리’

40 여름휴가, 여기! 전국 해수욕장 피서 열전

44 울산 지역 소식 슬도 소리체험관, 외솔 한옥도서관

46 맛있는 이야기 초교탕(草轎湯)

표지 설명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고정연장 근로를

폐지하며, '저녁이 행복한 삶' 만들기에 본격적으

로 나섰습니다. 그동안 시간이 없어 미뤄뒀던 자

기계발, 여가 생활 등을 즐기며,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가꿔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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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67 축구단 소식

68 가자, 리우로!

70 현중가족 글마당

78 사우들의 추천 도서

80 생활법률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48 자녀와 함께 밀양 ‘꽃새미 마을’

50 가볼만한 곳 남도한바퀴 시티투어

52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전하동 김혜성 씨

54 건강칼럼 지카(ZIKA) 바이러스

56 나를 만나는 시간 직장인 무기력 증후군

58 회사 주요 소식

62 그룹사 소식

64 문화 포커스

현대중공업 가족 2016년 8월호 발 행 2016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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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행복한 삶 효율적으로 일하기

근로시간 길지만 업무 효율성은 떨어져

대한민국 근로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가별 연간 근로시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은

2천124시간으로,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1천371시

간으로 가장 짧은 독일과 비교하면 연간 4개월을 더 일하는

셈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OECD 34

개 회원국 가운데 28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노동시간은

길지만, 업무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더 오래 일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쉽

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근무시간이 길어지면 업무의

효율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스탠퍼드대학의 존 펜시벌 교수는 “근무시간이 주당 50시

간을 넘어가면 집중도와 의욕이 떨어져 오히려 성과는 줄어

든다”며, 근무시간 단축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

한다.

특히 주간 노동시간이 55시간을 넘어가면 계속 되는 업무로

피로해진 뇌와 신체가 업무량을 따라가지 못해, 생산성이 급

격하게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라트비아의 소셜 네트워킹 회사인 드라우기엠(Draugiem)

시간 낭비 줄이고집중 업무로 성과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17시부터 18시까지 해오던 고정연장 근로를 폐지했다.

업황 불황에 따른 일감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지만,

일과 삶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저녁이 있는 삶’은 일터에서부터 시작된다.

업무에 집중해 일을 잘 해내면 일에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나와 가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일은 얼마나 하는가가 아닌,

어떻게 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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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상위 10%의 생

산성을 내는 직원들이 다른 직원들보다 오래 일하지는 않

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에 집중해 퇴근시간 사수해야

이처럼 짧은 시간 일을 하고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은

‘집중력’에 있다.

쓸데없이 긴 회의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잡담하는 시간을

줄이고, 사적인 전화, 이메일 등을 자제하며 근무시간을 오

로지 업무를 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다.

주어진 업무 시간 안에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해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에너지를 잘 배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60~90분 단위로 알람을 맞춰놓고, 커피

를 타오거나, 잠시 몸을 움직이는 시간으로 활용하자. 대신

나머지 시간에는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한다.

업무의 경중을 파악해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일을 할 때 뚜렷한 목표를 갖고 최고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힘을 쏟을 때와 뺄 때

를 구별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우선순위를 잘 정하는 사람이

오히려 업무 성과가 높다.

이를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이 일의 목적을 분명하는 것이다. 목

적을 정확히 파악하면, 이에 따른 부가적인 일들의 중요도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에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일의

목적과 해야 할 일들을 나열해 적어 보자. 눈으로 직접 보게

되면 일의 경중을 파악하기 쉽다. 당장 끝내야 하는 일, 내일

해도 되는 일 등을 나누고, 이를 리스트화해 바로 달려들자.

마지막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퇴근시간을 사수하자. 할 일이

남았는데 시간이 다 됐다고 퇴근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긴장

감과 근성을 갖고 업무에 임해 퇴근시간까지 그날의 일을 모두

마무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근무시간을 제한하고, 이를 절대

규칙으로 삼자.

자기계발로 일상의 행복 충전

하루 종일 업무에 집중했다면, 퇴근 후 시간은 자기 스스로와

가족을 위해 활용해 보자. 온전히 나의 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행복감을 높여준다.

자기계발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과정이다. 시키

는 일만 하다가 하루가 끝난다면 삶의 발전은 불가능할 것이

다. 자격증 취득, 어학 공부 등을 통해 업무 역량을 높이거나,

독서, 운동, 취미생활 등을 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 역시 중요하다. 최고의 부모가 되는

방법은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때, 필요한 곳에 있어주는 것이라

고 한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고민거리

는 무엇인지에 대해 귀 기울이고, 일상을 함께 나누려고 노력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저녁이 있는 삶’은 일터에서부터 시작된다. 업무에

집중해 일을 잘 해내면 일에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그

만큼 나와 가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지기 마련

이다.

일은 얼마나 하는가가 아닌, 어떻게 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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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공부, 취미 등 하고 싶은 것은 많아도, 저녁에 시간을 내

어 무언가를 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퇴근 후 저녁식사와 휴

식을 하기에도 빠듯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우들은 7월부터 퇴근

시간이 한 시간 빨라지며 한결 여유있는 저녁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생각만 했던 일들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막상 하려니 어디서 무엇을 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사우들이 저녁시간을 알차고

유용하게 보낼 수 있도록 회사에서 운영하는 교육시설과 문화

센터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자기계발도 입맛대로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우

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직무 및 자격증, 어학 관련 교육을 보강

했다.

7월부터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개강하는 야간자율직무교육

에는 ‘마케팅 및 영업전략의 이해’, ‘건설기계기능장 자격’ 등

전문직무 과정부터 프레젠테이션 스킬 향상, 비즈니스 영문레

터 작성 등 업무능력 향상 과정까지 총 12개의 교육과정이 개

설된다.

또 어학집합교육은 기존의 영어회화(입문/초급/중급), 토익(기

초/실전), 중국어회화(입문/초급/중급) 외에 ‘토익 중급’과 ‘일본

어 회화 입문’ 과정을 새롭게 개설했고, 비즈니스 영어회화 등

도 조만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어서 어학실력 향상을 원하는

사우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저녁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는 사우

들을 위해 야간 교육과정을 크게 늘렸다.

용접, 기계가공, 전기 등 실무형 직무교육 과정 차수를 기존 17

회에서 21회로 늘리고, 용접SAW실무 등 2개 과정도 신설했다.

저녁이 행복한 삶 저녁시간 여가 활용

문화 · 취미 · 교육 … 자기계발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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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강 3일 전까지 수강신청 가능

※ 수료 시 사이버교육 의무과정 1개 면제, 자기계발 지원금

(시설이용권) 2만원 지급

<문의 : 인재개발원 ☎203-0913>

현대예술관, 한마음회관 강좌

·현대예술관 : 라켓볼, 인공암벽, 볼링, 탁구

·한마음회관 : 수영, 스피닝, 필라테스, 요가, 줌바, 벨리댄스, 부동

산경매, 피아노, 기타, 하모니카, 우쿨렐레, 드럼 外

※ 상세내용은 현대예술관 홈페이지(www.hyundai-artscenter.

co.kr) 참조

<문의: 현대예술관 ☎1522-3331>

최근 회사의 기량 우수자 우대 정책으로 사우들의 자격증 취

득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사우들의 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해

용접기능장과 배관기능장 등 국가기술자격 취득 과정도 새롭

게 개설했다.

현대미포조선 기술교육원도 사우들의 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

해 하반기 야간 실무교육과정을 3회에 걸쳐 개설한다.

운동·취미활동은 문화센터에서

현대예술관과 한마음회관은 취미·문화활동, 운동에 관심있는

사우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영, 필라테스 등 인기 스포츠강좌들이 새로운 퇴근시간에

맞추어 추가 및 신설됐고, 자산관리 재테크, 실용음악 등 교

양·문화강좌도 확대됐다.

또 현대예술관의 영화 상영시간도 5시 퇴근 시간에 맞춰 앞당

기고, 상영 횟수도 늘렸다.

현대예술관과 한마음회관은 새롭게 개설한 강좌 외에도 저녁

시간에 라켓볼, 인공암벽, 스피닝, 볼링, 탁구 등 스포츠를 비

롯해 악기, 댄스, 미술, 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양·문화강좌

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사우들의 알찬 여가 활용을 돕고 있다.

과정명 교육 기간

해양플랜트 Process/Safety 엔지니어링 8.22~ 10.24

선박기본의 이해 8.23 ~ 10.11

품질경영기사 자격(초급) 8.24 ~ 10.19

비즈니스 영문레터 작성법 8.24 ~ 10.19

자동화기계엔지니어링 기술 8.25~ 10.20

프레젠테이션 스킬 향상 8.30 ~ 11.01

파워포인트와 프레지 활용 8.31 ~ 10.26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인재개발원 8월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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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행복한 삶 달라진 저녁시간

나와 가족을 위한,

“저녁이 있어 행복해요”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열연한 영화 ‘빠삐용’에는

꿈속에서 만난 재판관이 빠삐용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장면이 나온다.

‘시간과 인생의 낭비, 그것이 네가 저지른 죄다.’ 물론 시간 낭비로 인한 형벌은 실재(實在)하지 않지만,

마음 속에 존재하는 배심원의 물음에 나의 무죄를 주장할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한다.

“한 시간 빨라진 퇴근, 당신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무죄입니다!”

인공암벽에 매달려 있는 정유진 사우의 사진을 보고 ‘멋있다’, ‘한 번쯤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면 지금부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주저

함이 담긴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만남은 자못 어색했다. 작은 체구와 긴 생머리, 여성스런 미소로 인

사를 건네는 모습이 ‘암벽 등반’이라는 어감이 주는 카리스마와 조금 동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천장을 향해 씩씩하게 발을 내딛는 그녀에게

“무섭지 않냐”는 질문을 던진 건 클라이밍의 매력을 모르는 이의 기우

일 뿐이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인공의 벽을 오르는 스포츠다. 일반적인 산행

과 달리 안전 확보를 위한 줄, 줄과 몸을 연결하는 하네스, 발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하는 암벽화 등 안전에 관한 철저한 대비와 함

께 시작한다.

높은 곳을 두려워하는 고소공포증만 없다면, 정유진 사우처럼 가녀린

여성도 즐겁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이다.

클라이밍 3개월 차인 정유진 사우는 남들과 다른 취미생활을 갖고 싶

어 이 종목을 선택했다. 선택 자체가 큰 도전이었지만, 그 도전은 독서,

음악감상 등의 일반적인 취미와 다른 특별한 성취감을 선사해 주었다.

정유진 사우는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덕분에 스스로에게 투자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 같다”며, “어제는 닿지 못했던 새로운 곳에

발을 디딜 때 묘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클라이밍이 가진 가

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실내에서의 완등(完登)을 맛본 뒤 실제 암벽을 오르며 자유를 만끽

하고 싶다는 정유진 사우. 중력과 체력을 뛰어넘은 그녀의 노력에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정유진 사우

28세, 현대중공업 로봇생산부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 만은’

꽃향기 가득한하루의 마무리

김희정 사원 26세, 현대삼호중공업

계약운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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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요리를 좋아해서요.”

딸 바보 아빠 김덕진 사우는 잠깐의 쑥스러움을 뒤로 한 채 앞치마를

동여맸다. 엄마를 도와 요리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는 두 딸 주연이

(9세)와 형경이(7세)를 위해 아빠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한마음회관에서 진행된 ‘아이와 함께 쿠킹 클래스’ 강좌를 신청한 김

덕진 사우는 두 천사들이 즐거워 할 모습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입사 3년차인 김덕진 사우는 평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 늘 아쉬움이 있었다. 평소 아내의 가사를 성실히 돕는 다정한

남편이지만, 첫째 딸 주연이가 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아이들과는 특

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김덕진 사우에게는 한 시간 앞당겨진 퇴근 시간이 아직은 어색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만큼 아빠와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행복하다.

아빠와의 시간이 마냥 즐거운 아이들을 바라보며 김덕진 사우는 약

속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주연이, 형경이와 더 많은 시간

을 보내고 싶어요. 쉽지 않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저녁시간을 꼭

만들 겁니다.”

사랑하는 두 딸과 눈을 한 번 더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김덕진 사우

의 저녁시간은 더욱 풍요로워 질것이다.

“아빠 힘내세요, 요리가 있잖아요~”

현대삼호중공업 계약운영부에서 일하고 있는 김희정

사우는 명명식 단상을 장식하고 남은 꽃으로 장식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곤 했다.

은은한 꽃향기가 잘 어울리는 김희정 사우는 2년 전

겨울, 플라워 레슨을 수강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

로 ‘꽃쟁이’가 됐다. 지금은 꽃집, 문화센터 할 것 없

이 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어김없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7월의 어느 목요일 저녁, 목포의 작은 꽃집에서 핸드

타이드 강좌가 한창이다.

수국, 작약, 라넌큘러스와 같은 화려한 꽃을 매만지

고, 색색의 꽃을 더 빛나게 해줄 그린 소재의 줄기를

다듬으며 조화로운 꽃다발을 만드는 것을 배운다.

어릴 때부터 유독 꽃을 좋아했다는 김희정 사우는

퇴근 후 꽃을 만지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꽃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스트레스가 날아가

고, 직접 만든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할 때

의 뿌듯함이 크다고 한다.

언젠가 작은 꽃집을 운영하고 싶다는 김희정 사우의

저녁은 오늘도 향기롭다.

김덕진 사우 38세, 현대중공업 조선품질경영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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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행복한 삶 달라진 저녁시간

바야흐로 자기계발의 시대다. 하지만 뚜렷한 목표 없이, 주변의 지인들

을 따라 이것저것 배우다 보면 열정이 금방 식고, 뭐를 해도 안 된다는

무력감만 커지기 마련이다.

아직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김 현 사우처럼 학창시절 배운 지

식을 되짚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 현 사우는 늘어난 저녁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여러 가지 자기계

발 프로그램을 알아보다가 인재개발원에서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

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중에서 ‘건설기계정비 기능장 자격과정’ 강의를 신청했다. 대

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김 현 사우는 배운 지식을 다시 한 번 되새

겨 보고, 그를 통해 자격증에까지 도전해 보자는 마음이었다.

강의를 듣다 보니 시간이 지나 희미해진 지식들이 다시 선명하게 떠올

랐고, 학창시절 밤을 새며 열정적으로 공부했던 기억까지 되살아났다.

이렇게 그 시절, 그 때의 열정까지 다시 갖게 된 김 현 사우는 요즘 자격

증을 취득하겠다는 의욕으로 가득하다. 배움의 기쁨도 더해져 매일 저

녁 수업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김 현 사우는 “저녁시간이 고작 1시간 늘어났다고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매일 1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은 한 달이면 30시간, 1년이면

300시간이 넘는 시간이 생기는 것인데, 이를 꾸준히 활용하다 보면 나

의 삶도 더욱 윤택하게 바뀔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금의 마음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혹독하게 마음을 먹었다는

김 현 사우. 자기계발을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그

의 앞날에 탄탄대로가 펼쳐지길 바란다.

“내 안의 열정을 일깨워준 야간 강좌”

김 현 26세, 현대미포조선

기장설계부

“오래 두어도 변치 않는 나만의 가구 만들고파”

심동섭 차장48세, 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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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Do It Yourself) 열풍으로 너도나도 가구 만들기

에 도전한다지만, 심동섭 차장이 만드는 가구는 뭔

가 다르다.

군더더기가 없으면서도 견고함을 자랑하는 품격 있

는 가구다.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각 이음새만으

로 연결하는 우리 전통 가구의 방식으로 만들기 때

문이다.

2005년에 딸의 책장을 만들면서 가구에 관심을 갖

게 된 심동섭 차장은 퇴근 후의 시간을 목포에 있는

공방에서 보낸다. 대패를 다룰 줄도 몰랐던 초보 목

수였지만, 지금은 무늬만 봐도 어떤 나무인지 알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그는 저녁시간과 주말에 틈틈이 만든 가구들로 가족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침대, 거실장, 식탁, 컴퓨터 책

상 등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가구를 만들어 선물해

오고 있는 것이다. 도면 설계부터 최종 마감까지 직

접 하기 때문에, 가족들의 체형과 생활 습관에 최적

화된 맞춤형 가구를 만들어 낸다.

어느덧 10년차 가구장이가 된 심동섭 차장은 “가구

를 만들면 일상이 여유로워지고 스트레스도 줄어든

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보였다. 만드는 자신도 즐겁

고, 사용하는 가족도 행복하니 이보다 더 좋은 취미

는 없지 않을까.

신승욱 사우의 출근길 발걸음이 7월부터 가벼워졌다. 그 비결은 새

롭게 도전하고 있는 헬스 덕분이다.

단축된 근무시간으로 저녁시간 여유가 생긴 신승욱 사우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법으로 운동을 선택했다.

오랜 시간 사무실 책상에 앉아 업무를 하다 보면 몸이 굳어져, 여기

저기 결리고 쑤시기 일쑤였고, 아직 20대 한창 팔팔할 나이에 늘 피

곤을 달고 다녔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며 굳어진 몸을 풀어주니 늘 어깨를 짓누르던

피로도 풀리고, 훨씬 건강해진 느낌이 든다. 여기에 더해 생활 자체

도 더욱 활기차지고, 매사에 에너지가 넘친다고 한다.

특히, 헬스를 시작하며 운동에 재미가 붙은 그는 출근길도 자가용

대신 걸어서 가고 있다. 신승욱 사우는 도보로 출근을 하니 체중

감량과 동시에 유류비도 절감할 수 있다며 싱글벙글이다.

퇴근시간이 앞당겨지면서 1~2시간 운동을 끝내고 나와도 시간이

늦지 않아, 운동 후에 친구들도 만나고 집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

해도 될 만큼 시간이 충분하다. 예전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뿐

인데, 저녁시간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

신승욱 사우는 “운동을 시작한 뒤로 아침에 일어날 때 더 쉽게 일어

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이른 퇴근으로 길어진 저녁시간,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지 망설여지는 사람이라면 운동을 시작해 한결 가벼

워진 몸으로 활기차게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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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욱 사우25세, 현대미포조선

총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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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행복한 삶 설문조사 - 저녁시간 어떻게 보내시나요?

여유있는 저녁,삶의 질 향상도 쑥쑥!퇴근부터 취침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저녁시간’은 업무로부터 벗어나

내 자신으로, 혹은 가족구성원으로 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다.

사보편집실에서는 7월부터 저녁시간이 한 시간 늘어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

선 사우들이 저녁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87%, ‘저녁시간 여유 생겼다’

설문조사 결과, 퇴근시간이 앞당겨지면서 전체의 87%

에 해당하는 1천529명의 사우가 저녁시간에 여유가 생

겼다고 답했다.

이렇게 한결 여유로워진 저녁시간에는 운동, 악기연주, 게임 등 취미생활을

한다는 응답이 28%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과 함께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사우들도 27%로 뒤를 이었다.

또한 퇴근시간이 빨라지면서 가장 좋은 점으로는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라는 답변(34%)이 가장 많았고, 자기계발, 취미생활을 할 수 있

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대답도 23%에 달했다.

업무 시간이 짧아지면서 주어진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일을 마치는 것 역시

중요해졌는데,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의 사우들이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한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최

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집중력을 높이고(22%), 커피, 담배, 잡담 등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13%) 노력하는 사우들도 많았다.

저녁시간 최대 장애는 ‘야근’

소중한 저녁시간에 가장 큰 방해가 되는 것으로는 406명(23%)의 사우들이

야근을 꼽았다. 다음으로 빈약한 문화시설(19%), 긴 통근시간(14%) 순이었다.

알찬 저녁시간을 계획하기 위해 회사에 바라는 것으로는 ‘야근 및 회식 최

소화’라고 답한 사우가 전체의 39%로 가장 많아 정시 퇴근문화 정착을 위

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재개발원 강좌 등 자기계발

프로그램 지원’(22%)을 원하는 사우들도 많았다.

저녁시간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는 ‘휴식을 취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

(32%)과 ‘가정에 충실한 시간’(31%)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응답자의

대부분인 87%의 사우들이 충분한 저녁시간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시간이 빨라지면서, 저녁시간 여유가 늘었나요?

늘어난 시간적 여유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① 늘어난 편이다 (790명, 45%)

② 적당하다 (407명, 23%)

③ 매우 늘었다 (332명, 19%)

④ 아직 부족한 편이다 (135명, 8%)

⑤ 아직 매우 부족하다 (97명, 6%)

① 달라진 것이 없다 (505명, 29%)

② 운동, 악기연주, 게임 등 각종 취미생활

(494명, 28%)

③ 육아, 가족 외출 등 가정에 충실 (476명, 27%)

④ 자격증, 어학 공부 등 자기계발 (255명, 14%)

⑤ 향우회, 동창회 등 모임 참석 (31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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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기간 : 7월 12일 ~ 7월 15일, · 조사 대상 :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사우 1천761명 · 조사 방법 : 사내 인트라넷 및 설문지

알찬 저녁시간을 위해 회사에 바라는 것을 무엇인가요?

당신에게 ‘저녁시간’은 어떤 의미인가요?

충분한 저녁시간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나요?

퇴근시간이 앞당겨져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단축된 근무시간에 맞춰 업무를 끝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알찬 저녁시간을 보내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① 업무의 우선 순위를 정해 처리한다 (997명, 57%)

②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집중력을 높인다

(380명, 22%)

③ 커피, 담배, 잡담 등 업무와 관련 없는 시간을

줄인다 (225명, 13%)

④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 (159명, 9%)

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595명, 34%)

② 자기계발, 취미생활의 시간이 늘어났다 (409명, 23%)

③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식시간이 충분해졌다 (332명, 19% )

④ 좋은 점이 없다 (336명, 19%)

⑤ 퇴근 후 동료, 친구와 어울리는 시간이

늘어났다 (89명, 5%)

① 야근 (406명, 23%)

② 기타 (집안일, 체력 부족 등) (385명, 22%)

③ 빈약한 문화시설 (330명, 19%)

④ 통근 시간 (239명, 14%)

⑤ 회식 (208명, 13%)

⑤ 부족한 자기계발 프로그램 (193명, 11%)

① 가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야근 및 회식 최소화

(678명, 39%)

② 다양한 강좌 개설 등 자기계발 지원

(391명, 22%)

③ 회사에 바라는 점 없다 (343명, 19%)

④ 한마음회관 강좌 신설 등 취미 발굴 지원

(255명, 14%)

⑤ 사내 동호회 등 친목의 장 활성화 (94명, 5%)

① 휴식을 취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 (562명, 32%)

② 가정에 충실한 시간 (538명, 31%)

③ 취미를 즐기는 자유 시간 (269명, 15%)

④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자기계발의 시간 (212명, 12%)

⑤ 특별한 의미 없다 (130명, 7%)

⑥ 지인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 (50명, 3%)

① 도움이 되는 편이다 (708명, 40%)

② 보통이다 (469명, 27%)

③ 매우 도움이 된다 (362명, 21%)

④ 도움이 되지 않는 편이다 (222명,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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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현대중공업 비상경영설명회

“모든 역량 모아 과거의 자존심과 영광 되찾아야”

현대중공업그룹을 뒤덮은 불황의 먹구름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자리잡아온 고비용 구조와 최악의 시황이 계속해 발목을 붙잡는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현대중공업이 전 임직원의 역량을 모

아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7월 1일 사내 체육관에서 ‘비상

경영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비상경영설명회는 장기간의 수

주 가뭄에 직면한 경영환경과 회사가

추진 중인 경영개선 계획에 대한 임

직원의 이해를 돕고, 위기 극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각 사업대표를 비롯

해 3천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또 2시간 동안 조업을 중단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은 CATV 생중계

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시종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발표 내용을 귀담아

들었고, 사무실에서 CATV 생중계를 통해 설명회를 시청하는 직원들 역시 발

표 내용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화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회사 경영계획 설명, 질의응답도 이어져

권오갑 사장은 그간의 자구노력 경과와 향후 경영계획을 설명했고, 각 사업대

표들은 수주 전망과 심각한 일감 부족 현상 등 각 사업본부가 처한 객관적인

상황, 향후 사업본부 운영방안 등을 소개했다.

또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승인 받은 자구안의 주요 내용과 불이행 시의 예상 제

재 등에 관한 설명도 이어졌다.

아울러 이메일과 건의함을 통해 접수한 고정연장 폐지, 사내 유보금, 일부 사

업 분사 등 질의사항에 대해 경영진의 가감 없는 답변을 듣는 시간도 마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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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비용 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고통과 불편을 겪겠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존심과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린다

많은 직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최길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비용

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고통과 불편을 겪겠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존심과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위기 상황

을 극복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에 전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절실히 호소했다.

설명회를 들은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대부분 “이 정도까지 어려운 상황인 줄은 미처 몰랐

다”며, “회사가 왜 뼈를 깎는 경영개선 노력을 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

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비상경영설명회가 현재 회사가 처한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앞으로 회사가 나아가

야 할 방향을 이해함으로써 위기 극복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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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조립8팀

조선소의 경쟁력은 단연 절대적인 안전과 최고의 기술력이 빚어낸 최상의 품질에 있다.

현대미포조선 조립8팀은 구성원 모두가 기술에 대한 집념과 동료의 안전까지 자신이 챙긴다는 책임감으로

높은 품질 확보는 물론, 10년 넘게 무재해 기록을 지켜오고 있다.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일터의 보람과 행복을 회사의 경쟁력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이들을 만나보았다.

“탄탄한 팀워크에서 탄생하는 무결점 선체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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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인 협업 통한 대조립 공정 수행

김영욱 팀장을 중심으로 3개 반, 40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선

체조립부 조립8팀은 선각 1A공장에서 선체블록 대조립 공정을

담당하고 있다.

대조립 공정은 소·중조립 공정에서 생산된 작은 구조물을 하나

의 대형 블록으로 결합시키는 일이다. 용접, 마킹, 취부, 곡직

등을 거쳐 완성된 대형 선체 블록은 PE장으로 운반된다.

때문에 조립8팀은 중량물의 빈번한 이동에 따른 안전관리에

철저해야 하는 것은 물론, 블록의 정도(精度)관리에도 완벽을

기해야 한다.

조립 과정의 최종 단계인 만큼 선행 공정에서 온도 등의 외부

환경으로 인해 변형된 블록을 숙련된 기술로 바로잡는 것도 이

들 몫이다.

조립8팀이 한 달간 만들어내는 블록은 평균 20여개. 취부에서

용접, 품질검사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블록을 완성시켜 내보내

는 데 하루 정도가 걸리는 셈이다.

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조립8팀

하지만 전체 생산 공정과 물류 흐름에 따라 모든 작업이 일정

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납기일 준수를 위한 탄력적

인 인력 운용과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

요하다.

조립8팀은 다양한 업무 역량을 갖춘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어

유기적인 협업을 통한 고품질 확보, 철저한 납기 준수를 자랑

하고 있다.

활발한 소통으로 고품질 확보 앞장

수년 전 현대미포조선에 수십여척의 선박을 잇달아 발주했던

한 선사는 조립8팀에게 별도의 감독관 검사 없이 작업을 완수

하는 ‘자율검사제’를 허가하며, 이들의 기술과 책임감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품질의 가장 큰 비결은 바로 팀원들 간의 ‘소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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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8팀은 새로운 선박의 블록을 제작하기 전에 선주사와 선

박의 특성에 따라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팀

원들과 사전에 공유한다.

이로써 오작 발생으로 인한 비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작업은

최소화해 공수를 절감함으로써 중요한 부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다.

더불어 각 조별 조장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라인 QC’ 활동

을 통해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김영욱 팀장은 “저희 팀의 최고 강점은 이 분야에서 우리가 최고

라는 자부심입니다. 용접 · 배관 기능장도 7명이나 되죠. 맡은 일

은 완벽하게 해내려는 근성이 팀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감독관에게 같은 코멘트를 두 번 이상 듣지 않기 위해 팀원들과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적용해 나가고 있죠”라고 말했다.

조립8팀은 이밖에도 광파측정기, 레이저 레벨기, 탱크 테스트

용 지그(JIG) 도입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업무에 적용함으로

써 품질과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

고 있다.

동료의 안전도 내 손에 … ‘10년 무재해’ 기록

조립8팀은 2005년 이후 ‘3천900여일 무재해’라는 빛나는 기록

을 이어가고 있다.

‘안전 제 1, 품질 제 2’라는 부서 핵심가치에 맞춰 ‘작업 착수 전

1분 생각하기, 절대 서두르지 않기, 정리정돈 철저히 하기’라는

행동 지침을 전 구성원이 혼신을 다해 지켜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립8팀 팀원들은 안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이라

고 말한다. 자신이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은 물론, 팀원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안전도, 동료의 안전도 ‘나의 책임’을 자처하는 자세에

서 이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안전을 지켜오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TBM 활동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날 작업에서 아차사고가

날 뻔했었던 사례를 서로 공유하고, 개인 지적구호를 외침으로

써 다시 한 번 위험요소들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최근에는 아차사고 위험 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전도(顚倒)사고

를 예방할 수 있는 외판용 지그(JIG)를 개발해 업무에 적용하

기도 했다.

이처럼 개인의 기술력, 장인정신과 더불어 혁신적인 사고를 통

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팀원들의 노력은 회사의 경쟁력 향상으

로 이어진다.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장에서 최고의 품질을 만

들기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이들이 있기에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펼쳐질 더 나은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저희 팀의 최고 강점은 이 분야에서 우리가 최고라는 자부심입니다.

맡은 일은 완벽하게 해내려는 근성이 팀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감독관에게 같은 코멘트를 두 번 이상 듣지 않기 위해 팀원들과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적용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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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삼호중공업 가공부

장 앞서 가는

동체 의식으로 똘똘 뭉친

드러움 속에 강인함이 있는 부서

네모난 철판이 고품질 선박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에서 수많은 사람의 손길을 거쳐야만 한다.

그 중 첫 공정을 담당하는 현대삼호중공업 가공부에는 일꾼 중의 일꾼들이 모여 있다.

철판의 입고에서부터 절단, 소조립, 후공정 투입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는 그들의 작업 과정을 들여다 보자.

철판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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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작업장소통하는 부서원고객 만족 가공부

안전제일 가공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안전은 백만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것이 가공부

의 신념이다.

매일 아침 부서장과 담당과장, 팀장을 중심으로 철저한

안전 점검 활동을 실시하는데, 특히 해당 현장에서 직접

보이는 불안전한 행동 시범은 팀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표준 안전 작업을 실천토록 한다.

그 결과 현재 무재해 120일을 달성하였으며, 무재해 170

일에 도전하고 있다.

가공부는 철판 입고부터 전처리, 절단, 소조립, 물류까지

다양한 공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박 건조의 첫 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로서 책

임감을 가지고 모든 부서원들이 업무에 임합니다.

완벽한 품질과 수준 높은 고객 만족의 정신으로 무장한

부서원들과 현대삼호중공업의 탄탄대로를 만드는 데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서장 인사말 가공부에서는 이런 업무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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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 하역/입고

선박 건조의 첫 관문은 강재 하역국내·외에서 들여온 철판은 안벽에서 크레인에

의해 하역된다. 이렇게 내려진 월 1만5천여장의

철판은 절단일자에 맞게 순서대로 적치된다. 이

렇게 많은 철판들의 적치 현황을 한눈에 확인

할 수있는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다.

전처리

철판에 화장을 해요0.8mm의 스틸볼을 철판에 투사해 철판 위의

녹이나 불순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초벌도장

을 한다. 그 후 절단 도면에 나오는 모든 정보

가 부재 문자마킹기를 통해 철판 위에 그려

진다.

절단

네모난 철판이 각종 형상으로 변신!전처리 과정을 거친 철판을 각 형상에 맞게

플라즈마 절단기, 가스 절단기로 자른다. 가공

부의 철판 절단은 선주감독관들로부터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으며, 절단 후에 남은 고철

용 잔재나 절단 소모품들을 수거해 원가 절감

에도 기여하고 있다.

소조립

미니 블록 제작선박 건조는 블록 쌓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대형 블록을 만들려면 소단위의 블록이 필요

한데, 소조립이 바로 그 공정이다. 소조립 공

장에서는 최상의 품질과 정도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류

정확하고 신속하게 배송절단된 부재나 만들어진 미니 블록을 후공정

에 투입하고 반출한다. 지게차, 트레일러, 굴삭

기 등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후공정에 최고의

지원을 한다. 이 공정의 작업자야말로 선박 건

조의 숨은 조력자라고 할 수 있다.

손낙중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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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화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미래 성장동력 발굴, 창조경제 초석 다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가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창업

을 시도하고,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기반 환경을 마

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년간 현대중공업과

울산시를 비롯한 지역 유관 기업들과 협업하며, 조선해양플랜

트, 첨단 의료자동화, 3D프린팅 산업 분야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창업 생태계 마련에 힘써 왔다.

그 결과 29개사의 창업 보육을 지원하고, 101개 중소기업을 도

와 16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도 만들어

냈다.

특히 울산의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을 위

해 에코십, 스마트십 등의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꾀

하고 있다.

울산센터와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해 우수 중소

기업 20개사와 선박용 엔진 등 부품 20종에 대한 기자재 국산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곳,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첫 돌’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7월 6일 울산대학교 국제관에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김기현 울산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재도약을 외치며 힘차게 출발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1주년을 축하하는 이날 행사는

성과 보고와 축사, 업무 협약식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성과전시와 예비창업자 간담회,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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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스마트십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플

랫폼을 구축하고 기술개발과 멘토링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해양플랜트 기자재 25개 품목에 대한 국산화를 지원하

고, 구매상담회를 통해 18개 중소기업을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로 신규 등록하는 등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실천해 왔다.

의료자동화 사업에도 공을 들였다.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해

환자이송 로봇과 보행보조 로봇을 개발했으며, 관절 수술 로

봇 등 첨단 치료 기술의 임상시험과 상품화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3D프린팅 분야의 벤처·중소기업 5개사를 발굴해

멘토링, 시제품 제작,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실

습 공간인 ‘3D 테크숍’을 마련해 486건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

하고, 1천250여명에게 3D프린팅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산업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제조업 업그레이드 위한 지원 계속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으로도 전통 제조업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1주년 기념식에서 현대중공업, SK해운, 인텔(Intel),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 5개 기

업 및 기관과 ‘스마트십 서비스 생태계 조성 공동 협약(MOU)’

을 맺고, 첨단 조선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중소 ICT(정보통신기술)기업들이 선박 안전 운항과 업

무 효율, 선원 복지 등 선주사의 니즈를 반영한 ‘선박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컨설팅, 스마트 장비

등을 지원하게 되며, 이렇게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2019년까지

스마트십에 실제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에코십의 핵심 부품들과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국산

화하기 위한 기술 지원 및 의료로봇에 대한 실증 작업도 지속

해 나간다.

또한 울산센터는 일자리 창출과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현대중공업, 울산대학교와 협력해 창업인

턴 학기제와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현대중공업

고용디딤돌 프로그램과 연계해 연간 2천여명의 청년 구직자에

게 직업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700여명의 취업을 지원한다

는 계획이다.

또한 아산나눔재단 마루180과 연계해 원격 교육 및 세미나, 멘토

링 등을 지원하고, 기술공모전 등을 통해 특화분야 벤처·중소기

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창조경제로의 첫 발을 내딛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앞으로

도 꿈을 향해 정진하는 많은 이들의 도전이 열매를 맺는 공간

으로 자리잡게 되길 기대한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년간 29개사의 창업 보육을 지원하고,101개 중소기업을 도와 16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창조경제의 초석을 다져 왔다.

▼ 스마트십 생태계 조성 사업

▲ 아이디어 경진 대회 ▲ 중소기업 구매상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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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이 경쟁력 제안제도와 품질분임조

제안제도 ‘양’보다 ‘질’

현대중공업은 1980년부터 ‘제안제도’를 시행하고 있

다. 이는 임직원들이 업무 중 마주치는 크고 작은 문

제와, 비효율적인 요소들에 대해 직접 문제를 제기하

고, 해결방안을 제안하도록 하는 제도다.

제안제도는 개인 업무와 관련된 ‘개인제안’과 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는 ‘공동제안’으로 나뉜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물론, 사내 협력회사 사우들

도 참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사우들은 경영혁신통합시스템(value-

반짝이는아이디어 모아품질 경쟁력높인다!오늘날 기업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품질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우들이 현업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제안제도’와 ‘품질분임조’는, 내부로부터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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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hhi.co.kr)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으며, 협

력회사 사우들은 각 사별 제안 담당자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이렇게 제안된 아이디어는 소속부서의 직책자, 담당임원

과 소속 사업본부 관련부서 등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제

안의 중요성에 따라 1급부터 7급까지 등급을 부여받는다.

기존에는 모든 사우들이 연간 4건씩 의무적으로 제안 아

이디어를 내도록 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자율적으로 제출

하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제출 건수는 약 30% 감소했지만, 고등급(1급

~4급) 제안 비율은 높아졌다. 또한 의무적으로 아이디어

를 제출하기 위해 수행해야 했던 불필요한 업무가 사라져

사우들의 만족감도 커졌다.

하지만 일부 사업본부에서는 여전히 건수 위주로 개인 실

적을 관리해 실질적인 효과가 없는 제안들이 많았고, 연

말종합포상 우수제안상 선정 기준 역시 제안의 질보다 횟

수에 치중해 있어 제안제도의 전반적인 개선이 요구됐다.

이러한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은 올해부

터 제안제도 심사 기준을 엄격하게 강화했다. 특히 해결

방안이 없는 제안, 중복 및 분할제안 등 무형효과 제안

(6,7급)에 대한 심사기준을 강화해, 제안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고등급 제안에 대한 포상 역시 변경

된다. 절감 효과가 월 1억원 이상인 제안에 대해서는 ‘고

등급제안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연 1회 포상을 실시

하던 방식에서, 연간 10억원 이상의 절감 효과가 있는 제

안의 경우 우수성과 즉시포상 제도를 통해 포상하기로

했다.

포상금액은 최대 1억원으로, 제안제도에 대한 사우들의

참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 현장의 꽃, 품질분임조

품질분임조 제도 역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품질분임조

는 생산기술직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다른 팀과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조직 내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

는 자율적인 혁신 조직이다.

현장을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바꿔나가는 데 매우 중

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제조 현장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현대중공업에는 협력회사를 포함해 조선사업본부

549개, 해양사업부문 84개, 플랜트사업부문 57개, 엔진

사업본부 121개, 전기전가시스템사업본부 77개, 건설장비

사업본부 29개 등 총 917개의 분임조가 있다.

사업본부별로 과제 수행, 사내경진대회 등의 활동을 시행

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전 사업본부의 품질분임조가

모여 경쟁을 벌이는 ‘전사 품질분임조 경진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사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며, 제

안제도 및 품질분임도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우리

의 일터는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작업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글 현대중공업 품질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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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파트너 동성화인텍

시련을 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성화인텍의 시작은 1985년 화공약품 도매업체로 출발한

삼정화인주식회사다. 이후 1990년 공장을 세워 폴리우레

탄 원액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보냉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LNG 저장소 및 배관용 보냉재에 이어 1996년엔 국내 최

초,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LNG운반선용 초저온 보냉재

개발에 성공했다.

199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현대미포조선 LPG운반선

을 비롯, 현대중공업 LNG운반선 등의 건조가 한창이던

2007~2008년에는 연매출 3천억원을 넘기도 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동성화인텍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LNG 물동량이 줄었고, 조선

사들의 신규 수주도 급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헤

지를 위해 가입한 키코 상품이 발목을 잡아 2008년과

2009년 두 해 연속 대규모 순손실을 냈다.

결국 2009년 동성그룹에 편입됐고, 2013년 사명을 ㈜동성

화인텍으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초저온 보냉재 개발로 세계 1위 우뚝

LNG는 가스전(田)에서 채취한 천연가스를 정제해 얻은 메

초저온 보냉재 생산 ‘월드 챔피언’동성화인텍은 1985년 설립 이래,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신기술, 신공법, 신제품을 개발하며

LPG, LNG 등의 가스운반선 초저온 보냉재 업계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들은 지난 2003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GOLAR’社의 14만입방미터(cbm)급 LNG운반선에

초저온 보냉재를 공급하며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 초저온 보냉재가 시공된 LPG선 화물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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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을 냉각해 액화시킨 것이다. 기체인 천연가스를 영하 163도

로 냉각시켜 부피를 약 600분의 1로 압축한 것이기 때문에 특

수하게 단열된 전용 탱크로 운반한다. 그 기능을 하는 선박이

바로 LNG수송선이며, 저장탱크의 제작 방식에 따라 모스

(Moss)형과 멤브레인(Membrane)형으로 구분된다.

모스형은 선체(船體)와 독립된 둥근 탱크를 얹는 방식인 반면,

멤브레인형은 갑판 아래에 공간을 만들어 냉연강판 등으로 제

작한 사각형 모양의 탱크를 적재하는 것이다.

LNG가 들어가는 방 하나의 크기는 가로·세로 50미터에 높이

는 40미터쯤 된다. 각 방에 채워지는 LNG 용량은 17만4천입

방미터(cbm)로, 서울에 있는 장충체육관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그런데 LNG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늘 경제적 문제가 발생한

다. 하루에 약 0.15%의 LNG가 기화해 사라진다는 것. 이를

‘자연기화율(BOR/Boil off rate)’이라 하는데, 이를 낮추는

만큼 LNG 손실을 방지할 수 있어 보냉재 제작 기술이 중요

하다.

동성화인텍은 지난 2013년 기존 270㎜ 두께의 보냉재를 400

㎜로 늘려 기화율을 0.1%까지 줄였으며, 추가로 단열성능을

개선해 세계 최고 수준인 0.085%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화율이 종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LNG운송

선 1척당 연간 400만달러 이상의 절감이 가능해졌다.

동성화인텍은 이 LNG선 초저온 보냉재를 앞세워 지난 2014년

사상 최대의 매출(4천208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기술 혁신·사업 다각화로 제 2 도약 꿈꿔

동성화인텍은 지난 2003년 우리 그룹과의 첫 거래를 시작으로

2013년 749억, 2014년 1천161억, 2015년 1천180억 등 그 규모를

늘려가며 꾸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 5월 24일에는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초대형 가스운반선

(VLGC)에 고난연성 초저온 보냉재를 공급하는 130억원 규모

의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 제품은 최근 몇 년간 국내 조선업계에서 빈번하게 발

생하고 있는 LPG운반선 화물창 내부의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과 동성화인텍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불

꽃이 튀어도 불이 전혀 번지지 않고 4분 이내에 자연적으로 꺼

지는 특성이 있다.

동성화인텍은 LNG운반선과 LPG 및 에탄 등 멀티가스 운반

선의 보냉재 공급을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사업 다각화의 일

환으로 건축용 샌드위치 판넬 및 폴리우레탄 원료, 냉매/방재

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에도 활발히 참여, 지난 2014년 미

주 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1천300억원 규모의 자재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혁신과 도전을 지속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든든한 파트

너, 동성화인텍의 빛나는 행보를 기대한다.

보냉 작업 중인 모습 보냉재가 시공된 LNG선 화물탱크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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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탐방 동아탱커(주)

‘선종 다양화, 영업 구도 안정화’로

불황 속 독보적 성장해운업계가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에서 눈에 띄는 회사가 있다. 한국 해운의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아탱커(주)다.

선종의 다양화, 영업 구도의 안정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그들의 활약상을 들여다 본다.

과감한 사업 확장으로 호황 유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아탱커(주)’는 1968년 창립 이

래 50년 가까이 내·외항 해운업을 영위하고 있는 선사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현재 국·내외 해운업계

에서 인정받고 있다.

‘동아유조사’를 전신으로 하는 동아탱커는 회사명에서 나

타나듯 탱커를 주로 운용하고 있다.

동아탱커가 내항 탱커회사에서 대형 벌크선사로 사업 영

역을 확장해 나가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2000년

동아탱커 계열사의 실질적인 경영에 나선 이종명 사장이

호황의 기회를 포착해 케이프사이즈(cape size) 벌크선을

과감하게 도입한 것이다.

처음부터 중소형이 아닌 대형 벌크선 사업에 뛰어든 것은

곧 호황이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은

데다가, 대형 선사들에게 용선을 줄 수 있어 안정적인 수

익 창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판단은

제대로 적중했다.

덕분에 해운 호황기에 충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고,

그 이후 자동차운반선, 컨테이너선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

었다.

동시에 해외 영업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

는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어 나갔다.

그 결과,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2천900억여원(2014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건실한 선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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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전량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

건조 중인 선박을 포함해 총 35척의 선

박을 보유하고 있는 동아탱커는 그 중

20척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할 만큼

우리 그룹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동아탱커는 2009년 현대중공업에서 건

조한 첫 벌크선을 인도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대중공업에

서 3척, 현대삼호중공업에서 4척의 벌크선을 인도받았다.

보유 벌크선 전량이 2개사에서 건조한 것이니 사업 영역

확장의 과정을 모두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미포조선에서는 1천TEU 컨테이너선 2척, 5만톤급 석

유제품운반선 6척을 인도받은 바있다.

현재는 올해와 내년 인도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

유운반선 2척과 원유운반선 3척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발

주한 상태다.

선박 건조 감독을 위해 현대삼호중공업 선주사무실에 상

주하고 있는 최영진 수석감독(53세)은 “현대중공업그룹은

모든 공정에 있어서 빈틈없는 꼼꼼함을 보인다. 특히 도장

품질이 좋아 믿고 맡기게 된다”며 앞으로도 오래도록 함

께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소통과 창조로 일군 성장 신화

한국 해운의 차세대 리더로 평가 받고

있는 이종명 사장이 이끄는 동아탱커의

성장 신화에는 ‘소통’과 ‘창조’라는 두 키

워드가 있다.

동아탱커는 ‘소통 일등 기업’이다. 임직원 간의 소통이 활

발한 것이 특징이고, 매 순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새로운 수익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기계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데, 구성원

개인의 발전 없이는 회사도 제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아탱커는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 궁극적으로 사회적 책

임을 다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종명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기회라는 말이 있듯, 장

기화된 불황 가운데서도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

며 포부를 밝혔다.

변수를 예측하기보다는 어떠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도

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그들의 목소리에 묵직한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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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말하다 3D 스캐닝

빠르고 편리하게, 생산성·품질 모두 잡는 기술선박이나 해양구조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형 선체 블록을 신속하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곡선 형태의 블록이 사용되는 선수(船首/배의 앞부분)와 선미(船尾/배의 뒷부분)는

측정 자체가 힘들고 계측 정도(精度)도 좋지 않아 생산성 및 품질 관리가 어렵다.

때문에 복잡한 생산현장 안에서 대형 블록의 3차원 치수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정도를 유지·관리할 수 있는 계측(計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3D 스캐닝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접촉식·비접촉식 두 가지 방식 사용

3D 스캐닝이란 사물의 3차원 형상정보를 취득하는 것으로, 3D스캐너를

이용해 대상물의 3차원 위치정보를 얻어내는 것을 말한다.

3D 스캐닝의 방법은 센서가 직접 물체에 닿는 ‘접촉식’과 레이저를 이용하

는 ‘비접촉식’의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접촉식은 물체의 표면 위치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를 물체에 직접 닿게 해

형상을 인식하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정도가 높고 이물질에 의한 영향이

적으나, 접촉으로 인해 대상물 표면에 손상을 입힐 우려가 있다.

반면, 비접촉식은 사진을 찍거나 물체에 반사되는 레이저를 통해 물체의

위치를 인식하는 방법이다.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식은 정도(精度)가 높은

대신에 큰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사진 촬영 방

식은 촬영 결과물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어 레이저보다 정확도가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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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분야로는 정도(精度) 관리, 간

섭 체크, 조립성 검사, 공정 모니터링 등이 있다.

구분 접촉식 비접촉식

장점

· 측정 정밀도 높음

· 이물질 영향 적음

· 모든 방향에서 측정 가능

· 자연광, 레이저 이용

· 측정속도 매우 빠름

· 측정물체 크기의 제한 없음

단점

·

· 측정속도 낮음

· 측정물체의 변형 우려

· 측정물체 크기의 제한

· 측정정밀도 낮음

· 이물질로 인한 오차 발생

· 여러 차례 측정 필요

3D스캐닝 방식에 따른 장·단점

산업계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

3D 스캐닝 기술은 3D프린터와 함께 실제 산업계 전반에서 다양하게 적용되

고 있다.

완성차 및 전자업계는 정밀 금형제품 생산에, 패션 업체는 양복, 속옷, 신발

등 맞춤형 의류 제작에 3D스캐너를 이용한다.

임플란트나 보철물 제작을 위한 치과용 3D 스캐너는 이미 활발히 보급돼 있

으며, 가발 업체에서도 맞춤형 제품 제작에 3D스캐너를 활용하는 등 산업계

전반에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3D 스캐닝 기술은 선박 건조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건조된 컨테이너선의 화물창에 컨테이너가 정상적으로 적재 가

능한지 확인하기 위한 전수(全數)검사에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기

존에는 실제 컨테이너를 활용해 검사 기간에만 3~4주가 소요됐고, 크레인 장

기 점유로 공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한 3차원

형상계측 검사 기술을 개발한 뒤로는 공정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또한 3D 스캐너를 이용해 모스(Moss)형 LNG 탱크의 커버가 인접 블록과

불일치하는 부분을 블록 탑재 전에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

다. 이를 통해 오차 파악이 어려운 곡면형상 블록 구조물의 3차원 형상을 계

측할 수 있게 되면서 탱크의 신속한 탑재가 가능해져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으로 선수, 선미 사각부 등 곡(曲)블록 측정 개선기술을

개발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힘써 제품 경쟁

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글 현대중공업 기술경영부

3D 스캐닝은

건조 선박의 각종 검사와

블록의 정밀 측정을 도와

공정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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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바뀌어도

변함 없는 ‘고객 신뢰’10~40년 전 각 사의 사보에 실린 기사를 통해 회사와 사우들, 지역사회의 옛 모습을 돌아보는 ‘그때 그 시절’.

이달에는 1976년, 1986년, 1996년, 2006년 8월호 사보를 들여다본다.

그때 그 시절 1976 · 1986 · 1996 · 2006년 8월

현대중공업 사보 2006년 8월호에는 그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이동식

발전설비(PPS)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쿠바의 전력난 극복에 큰 도움을 준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는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이었던 피델 가스트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2007년

에는 쿠바 정부가 새로 발행한 10페소 지폐에 도안되기도 했다.

이동식발전설비는 전 세계에서 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제품

으로, 1천여기 이상을 수출하며 지금까지도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1도크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1·2현사, 선각3공장 부분

철거 공사를 완료했다.

이 공사로 1~2도크 사이의 크레인 레일이 35미터 연장돼 연간 60척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됐으며, 900여평 규모의 PE장을 블록 적치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대량 생산도 가능해졌다.

이달 목포에서는 호텔현대목포가 개관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마르코폴로

호텔을 인수하여 특급 수준으로 단장한 이 호텔은 서남권 최초의 특급호텔

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회사명 바로쓰기 캠페인’을 펼쳤

다. 당시 현대삼호중공업은 ‘한라’나 ‘삼호조선’ 등으로 잘못 불리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바로잡기 위해 사내 홍보, 유관기관에 관련 협조문 발송, 지역 운

송업체 이용 등 다양한 방법의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1996.08

▲ 쿠바에 설치된 이동식발전설비(PPS)

▲ 현대미포조선 1·2현사, 선각 3공장 부분철거 공사 완료 모습

▼ 호텔현대 목포 개관식

▲ 현대중공업 사보 1996년 8월호

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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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이달 2도크에서 호선번호 1001

인, 미국 MOC사의 16만톤 살물선 건조에 착

수하며 설립 24년 만에 네 자리 숫자 선번 시

대에 들어갔다.

가계약 단계에서 부여되는 선번은 최종 계약

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다시 쓰지 않는 관

례가 있어, 당시 사장된 선번만도 300척 이

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년이 지난 현재

는 2930번대까지 발행돼, 3000번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편, 1996년 8월 현대중공업 사보에는 한여

름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여름파괴 작전개시’

라는 재밌는 기획기사가 실렸다. 생산현장에

서 용접불꽃과 함께 이열치열(以熱治熱)로

여름을 보내는 사우들을 비롯해 다양한 사

우들의 여름나기 모습을 전한 가운데, 무더

위를 시원하게 날릴 만한 오싹한 공포 이야

기가 눈길을 끈다.

이달 현대미포조선 사보에는 스페인 ‘엘카노

(Elcano)’사로부터 받은 감사편지가 게재됐다.

1996년 초 현대미포조선은 엘카노사 선박 2

척을 분리해 1척으로 결합, 개조하는 공사를

진행했는데, 두 선박의 종류와 추진엔진이

달라 내부의 각종 배관과 케이블 라인 등을

연결시키는 작업이 상당히 까다로웠다.

하지만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완벽한 선박

을 인도해 선주사 대표로부터 직접 감사 인

사를 받았다.

이달 현대중공업 사보에는 경북 영덕 장사해수욕장에서 3박 4일간 실시된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모습이 실렸다.

이 수련대회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그룹 울산지역 신입사원 330여

명과 현대코끼리씨름단이 참가했으며, 해변 가요제, 씨름대회, 최고경영층

과의 대화 등 다채로운 행사로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궜다.

당시 수리 조선소였던 현대미포조선은 2도크에서 노르웨이 국적의 탱크선

인 ‘BERGE LORD’호의 수리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1976년 8월 사보에서는 쿠웨이트

시핑사로부터 수주한 2만3천톤급 화물선 3

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 현장의 모습을 자세히

소개했다.

선박은 보통 여성이 명명하는 것이 일반적이

지만, 이날 명명식에서는 이슬람국가인 쿠웨이트의 관례에 따라 선주사의

회장, 부회장, 사장 등 3명의 남성이 선박을 명명하며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

했다.

1975년 10월부터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간 이들 선박은 3도크에서 26만톤급

유조선과 동시에 건조됐는데, 하나의 도크에서 여러 개의 선박이 함께 건조

된 것은 이때가 국내에서 처음이었다.

▲ ‘엘카노’사의 ‘라루즈(La Luz)’호. 현대미포조선은 이 선박의 개조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선주 감사편지를 받았다.

▲ 현대미포조선에서 수리 작업 중인 ‘BERGE LORD’호

1986.08

▲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

▲ 현대중공업 사보 1976년 8월호

197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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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활백서 정리정돈

정리, 모든 것의 시작

정리란 어떤 것을 체계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

고 정리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제자리에 놓는다

는 것을 넘어 자원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

미한다.

또한 정리는 모든 것의 시작이다. 책상을 정리하면 업무가

정리되고, 업무가 정리되면 퇴근 후의 삶도 달라진다.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은 업무를 할 때에도 자신의 주변

과 머릿속을 잘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다.

이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자연스레 주변 사람들과의 신

뢰도 쌓이게 된다.

때문에 늘 정리되어 있는 사람과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정리

부터 시작해야 하는 사람은 인생에 큰 차이가 벌어질 수밖

에 없다.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은 “일하자”, “공부하자” 하는 의욕

이 생기자마자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정리부

터 해야 하는 사람은 그만큼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게다가

정작 해야 하는 일에 써야 할 의욕을 정리정돈에 낭비하게

복잡한 삶을 단순하게 ‘정리정돈 습관’하루 종일 바쁘게 근무하다 보면 주변은 어느새 서류와 물건들로 엉망이 되기 일쑤다.

일본의 정리정돈 컨설턴트 고마쓰 야스시는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문서나 물건을 찾는데 하루 평균 30분을 소비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한 달에 11시간, 일 년에 132시간, 즉 5일을 물건을 찾는데 허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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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니 막상 일에 들어가면 의욕이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필요한 물건을 선별하는 확실한 기준이 필요

정리정돈을 시작할 때는 우선 ‘어딜 정리할 것인가’를 정해

야 한다. 그 답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다. 회사의 책상,

거실 테이블, 식탁과 같은 곳이다. 이런 곳들은 사용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자칫 방심했다가 어질러지기 쉽다.

정리정돈의 순서는 크게 ‘꺼내기-나누기-줄이기-넣기’로

요약할 수 있다. 정리되지 않은 물건을 꺼내고, 정리가 필요

한 물건을 나눈 다음, 필요 없는 물건을 버려서 줄이고, 다

시 정돈해 넣는 동작을 의미한다.

여기서 필수불가결한 행동이 ‘나누기’와 ‘줄이기’다. ‘나누기’

에는 확실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 때 기준은 ‘쓸 수 있는

것’, ‘쓸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쓸 것’, ‘안 쓸 것’으로 잡아야

판단이 애매하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

‘버리기’ 단계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아깝다’는 생

각이다. ‘언젠가는 쓰겠지’하는 생각으로 쓰지 않을 물건을

쌓아두기만 하면 반드시 필요한 물건, 새로운 물건이 들어

올 자리가 없어진다.

‘정리정돈의 습관화’가 중요

정리정돈의 필요성에 대해 반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

지만 밥을 먹고 숨을 쉬는 것과는 달리 하지 않아도 당장

사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쉽게 소홀해지고 만다.

또한 막상 정리정돈에 들어가려고 하면 힘들고 귀찮다. 겨

우 정리정돈을 마쳤다고 해도, 금세 다시 어지럽혀지는 모

습을 보면 좌절하고 만다.

정리정돈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자. 가장 기본이 되

는 것은 한 가지 일이 끝나면 ‘모든 것을 원상태로 돌리겠다

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한 가지 일을 끝내고 다음 일에 들

어갈 때에는 하고 있던 일과 관련된 서류를 전부 원래 있던

장소에 넣어 보자.

책상 위의 상태와 머릿속의 상태는 서로 연결돼 있다. 책상

위가 정리정돈 돼 있으면 머릿속도 정리돼 능률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정리정돈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

다. 우리의 뇌는 21일간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그 행동을

‘습관’으로 인식한다. 정리정돈 역시 처음에는 귀찮고 힘들

어도, 뇌가 이를 습관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수 있다.

일과 삶에 떠밀릴 것인지 이끌고 갈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바로 정리정돈의 습관이다. 정리정돈은 복잡한 삶을 단순

하고 명쾌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쩌면 정리정돈이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 서적 정리 정돈의 습관(고마쓰 야스시 著)

정리정돈의 순서

꺼내기 나누기 줄이기 넣기

미니멀리즘(Minimalism, 단순하게 살기)

원래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의 흐름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건축, 패션, 철학 등 여러 영역으로 확대돼 사용하고 있다.

정리정돈에 있어서도 ‘미니멀리즘’이 화두인데,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고 여유로운 공간을 즐기는 ‘절제의 미학’을 의미한다.

하지만 ‘버리는 것’자체가 목적은 아니며,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과 인생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꼭 필요한 물건만 남기는 삶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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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모임 현대삼호중공업 탁구동호회

2.7g 하얀 공으로 이어온 저녁의 우정

탁구대 위로 하얀 공이 오간다. 세상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울

것처럼 보이는 이 가벼운 공을 자유자재로 주고받으며 소통하

는 이들이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화기애애한 탁구동호회다.

1995년에 결성해 20여 년째 모임을 이어오고 있는 탁구동호회

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매일 저녁 만나 실력과 추억

을 쌓고 있다.

활기 넘치는 탁구 동호회의 활동을 보고 있으니 전혀 지루하

지 않다. 다양한 사람들이 제각기 개성 넘치는 장면을 연출해

내기 때문이다. 선수급 실력으로 공이 보이지도 않게 넘겨치는

사람도 있고, 자세의 정석을 보여주는 모범회원도 있고, 말로

탁구하는 수다쟁이 회원도, 승부욕에 불타올라 잔뜩 긴장한

사람도, 같은 유니폼을 맞춰 입은 잉꼬부부 회원도 있다.

탁구장 한 쪽에서는 어린 자녀가 탁구 머신 앞에서 초보 강습

을 받고 있다.

이들이 활동하는 한마음회관 탁구장에는 선수 출신의 코치가

‘열탁’, ‘즐탁’하면 하하호호 절로 웃어요!리듬체조의 우아함과 댄스의 화려한 발놀림, 전광석화 같은 펜싱의 찌르기,

당구에서 공을 다루는 교묘함, 육상 선수의 민첩함까지. 탁구는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매력적인 스포츠다.

또한 탁구는 ‘대화’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소설가 박민규는 그의 작품 『핑퐁』에서 “자신의 라켓을 가진다는 건, 비로소 자신의 의견을 가진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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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하고 있어 이제 막 걸음을 떼는 초보자도 탁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다.

라켓을 잡아본 적도 없는 초보부터 수준급 경기가 가능한 사

람까지 이곳에서는 모두가 웃으며 탁구를 즐긴다.

정년이 없는 운동, 탁구

한국에서 탁구는 절정의 인기를 자랑하던 때도 있었고, 때로

는 그 인기가 떨어져 일부만의 취미에 머물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삼호의 탁구동호회는 스포츠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는

지와 관계없이 꾸준한 탁구 사랑을 이어왔다.

그 때문인지 갈등이 생겨 해체되거나 흐지부지되는 다른 모임

들과 달리, 탁구동호회는 스무 해 넘는 세월 동안 여전히 한결

같다.

그들의 진득한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 탁구가 왜 좋냐는 단순

한 질문에 회원들 모두가 저마다의 이야기를 꺼낸다.

우선, 탁구장은 사택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듯 가깝고, 이용요

금이 저렴해 많은 시간이나 돈을 들이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몸에 무리가 안 가 나이 들어서도 즐길 수 있으며, 운동량도

충분하다. 보기보다 높은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배울 것이 무

궁무진해 쉽게 질리지도 않는다. 퇴근 후 저녁 시간에 즐기기

딱 좋은 운동이라며 회원들 모두 입을 모아 추천한다.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들의 실력 또한 주목할 만하

다. 탁구장 한편에 빼곡히 자리 잡은 대회 상장과 트로피가 이

를 증명한다. 지역 생활체육 대회에서는 안정적으로 3위권 안

의 성적을 가져오는 편이다.

사람도 좋고 실력도 좋은 탁구동호회는 ‘9988’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날아다니며 탁구대 앞에 서자’

는 것이다.

회장인 마삼선 조장(49세, 공사지원부)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

럼 잘 화합하고, 기술도 열심히 닦을 것”이라며 의욕을 보이는

한편, “뭐니뭐니해도 회원들과 오래 보는 것이 가장 바라는 바”

라는 애정 어린 소망을 밝혔다.

오늘도 한마음회관 3층의 탁구장에서는 ‘핑-퐁-’ 공 소리가

가벼우면서도 세차게 울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르지 않

고 얼굴도장을 찍고 있다는 그들의 활기에 여름 더위도 감히

꼼짝을 못한다.

그들의 바람대로 십 년 뒤에도, 이십 년 뒤에도. 시끌벅적 울리

는 탁구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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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요리 홍지완 과장의 ‘가족 위한 요리’

작업복 대신 앞치마 입고

현관문을 열자 홍지완 과장(36세, 현대미포조선 외작품질지원부)이 앞

치마를 입고 버선발로 나온다. 작업복에 안전화만 신은 그의 모습만 봐

와서 그런지 조금은 어색했지만, 앞치마도 제법 잘 어울린다.

딸을 둔 엄마라고 믿기 힘들만큼 고운 아내 박연정 씨(36세)와 동그란

눈에 뽀얀 피부를 가진 6살 딸 주아가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맞는다.

홍지완 과장은 평소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위해 자주 요리하고, 집안일

도 도와주는 1등 아빠다. 특히 퇴근 후 아무리 피곤해도 주아를 목욕시

키는 것은 언제나 그의 몫이다.

“아빠의 요리, 가족 사랑의 비결!”과거와 달리 요리를 하는 남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푸드 콘텐츠의 발달과 함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는 ‘쿡방’은 대한민국 남자들을 주방으로 불러들였다.

현대미포조선에도 사랑하는 아내와 딸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며 가족 사랑을 더하는 사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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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지완 과장이 만든 음식은 사과파이와 피칸파이다. 파

이는 전용 그릇을 이용해 밀가루반죽을 밑에 깔고 과일, 견과

류, 고기 등의 소를 채워 구운 서양요리다.

프랑스 파리로 신혼여행을 갔던 이들 부부는 그곳에서 먹었던

빵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 한국에 와서 다양한 빵집을 찾아

다녔지만, 그때 그 맛을 느끼게 해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래서 홍지완 과장은 직접 앞치마를 입고 베이킹(Baking)을

시작했다.

아빠는 반죽, 엄마는 계량, 주아는 데코

평소에도 후식과 간식으로 파이를 자주 해먹는다는 홍 과장네

는 역할 분담이 확실했다.

아빠가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고 반죽할 동안, 아내는 남편이

미리 알려준 재료들을 정확히 계량해 딸에게 전달했다. 딸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반죽을 펴고 예쁘게 소들을 담았다. 얼마

나 자주 호흡을 맞췄는지, 손발이 척척 맞는다.

요리를 하던 홍지완 과장이 비장하게 수첩을 하나 꺼내든다.

빼곡히 적힌 글씨는 그만의 비밀 레시피다. 홍지완 과장은 마

치 전문 셰프처럼 기본 조리법에서 조금씩 계량을 달리하거나,

새로운 것을 추가하고 기록하며 최고의 맛을 찾고 있다.

이날 만든 사과파이와 피칸파이 역시 수차례의 경험을 참고해,

더 맛있고 건강한 조리법을 적용해 만들었다. 그가 평소 얼마

나 자주 요리를 하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맛과 건강 책임지는 일등 요리사

요리를 시작한지 1시간여가 지나자 고소한 냄새와 함께 드디어

첫 번째 사과파이가 나왔다.

한 입 맛을 보니 시중에서 파는 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

다. 오히려 부드러운 사과가 더 많이 들어가 시중 파이보다 식

감이 좋고, 바삭바삭했다. 함께 먹으라며 건네준 차는 파이의

단 맛을 잡아주는 환상의 궁합이었다. 아내와 딸도 파이를 나

눠 먹으며 맛있게 접시를 비웠다.

평소 부인과 딸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이라면 어떤 것이든 만

들어 준다는 홍지완 과장은 맛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까

지 생각하는 일등 요리사다.

시중에 파는 가공식품으로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부터 열

까지 재료를 구매해 직접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토마토를 직접 끓인 소스로 만든 토마토스파게티가 일품이다.

다정한 남편, 친구 같은 아빠로 가족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홍

지완 과장. 그의 모습이 왠지 부럽게 느껴진다면 딱딱한 아빠

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오늘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위

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재료

박력분 90g, 버터 45g, 소금 1/2ts(티스푼), 찬물 1Ts(테이블스푼), 계란 1개

사과 2개, 설탕 40g, 계핏가루 1/4ts(티스푼), 레몬즙 1Ts(테이블스푼)

조리법

① 박력분을 채에 내려 볼에 넣는다.

② 깍둑썰기한 차가운 버터, 소금, 찬물을 넣은 다음 도우블렌더를 이용해

위에서 아래로 눌러가며 반죽한다. (※파이시트 반죽은 버터가 녹기 직

전 부슬부슬한 상태가 될 때까지 해야 한다.)

③ 완성된 반죽을 비닐봉투에 넣고 손으로 눌러가며 덩어리로 뭉친 다음

냉장고에 넣어 1시간 정도 휴지시킨다.

④ 냄비에 미리 준비한 사과와 레몬즙, 설탕을 넣고 중불에 올려 사과가 투

명해질 때까지 5~10분간 끓여 속재료를 만든다.

⑤ 계핏가루를 넣고 2분간 졸인 뒤, 체에 받쳐둔다.

⑥ 반죽을 꺼내 타르트 팬에 안쪽부터 손끝으로 눌러가며 채워 넣는다.

⑦ 준비한 속재료를 숟가락으로 떠서 80%정도가 차도록 채워 넣는다.

⑧ 반죽 위에 달걀물을 바르고 180℃로 예열한 오븐에 20분간 굽는다.

사과파이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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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여기! 전국 해수욕장 피서 열전

새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파도,

바다가 부른다!무더운 여름이 마냥 싫지만은 않은 이유는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일 년 내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여름 바다야 말로 ‘여름의 꽃’이 아닐까?

동해바다는 새파란 물빛으로 더위에 지친 피서객을 유혹하고,

서해 바다는 완만한 수심과 갯벌 체험으로 가족 피서객들을 불러들인다.

올여름, 나를 반겨줄 해수욕장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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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진하해수욕장

진하해수욕장은 1km에

달하는 넓은 모래사장

에 새하얗고 고운 모래

가 펼쳐져 있고 비교적

파도가 완만한데다, 울

산과 부산 등 도시로부

터 접근성도 좋아 울산

주변에서 제일 인기가 좋은 해수욕장이다.

특히 전국에서 수질이 가장 좋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새파랗고 투명한 물

빛을 자랑해, 휴가철이면 30만 인파가 찾아오는 인기 피서지이기도 하다.

해변과 마주보고 있는 자그마한 소나무 섬 ‘명선도’는 진하해수욕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데, 해가 걸터앉은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일

출을 감상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다.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문의 ☎052-229-3856

부산

송정해수욕장

여름을 맞아 수상스포

츠에 도전하고 싶다면

송정해수욕장을 추천

한다.

최근 수상스포츠의 메

카로 떠오른 송정해수

욕장은 요트, 서핑, 제

트스키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주말마다 북적인다. 수상스포츠를 한

번도 해본 적 없거나, 장비가 없어도 좋다. 해변을 따라 렌탈샵, 서핑 스

쿨 등이 즐비해 있으며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맑은 물과 1.2km에 달하는 백사장, 완만한 파도와 함께 도심으로부터

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송정해수욕장의 장점이다.

위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문의 ☎051-749-5800

경주

오류고아라해변

모래가 곱고 부드러운

오류고아라해변은 모래

찜질로 특히 유명하다.

또한 수심이 1.5미터 안

팎으로 완만하며 파도

도 세지 않아, 뜨끈한

모래에 몸을 풀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맘껏 수영을 하고 싶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장소다.

해변 맞은편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민물이 접해 있어 캠핑을 하

기도 좋으며, 감포항과 가까워 신선한 횟감을 싼 값에 즐길 수 있는 것

도 장점이다.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문의 ☎054-779-6320~23

울진

망양정해수욕장

물 맑은 동해가 낮은

수온과 깊은 수심 때

문에 망설여진다면, 망

양정해수욕장을 추천

한다.

망양정해수욕장은 동

해에 있으면서도 수온

이 높고 수심도 야트막해,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물놀이가 끝난 뒤에는 해수욕장으로부터 5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

한 ‘망양정’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은 아름다운 동해의 전경을 선사

한다.

위치 경북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문의 ☎054-789-6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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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여기! 전국 해수욕장 피서 열전

신안 증도

짱뚱어해수욕장

청정 갯벌을 자랑하는

신안 증도에 위치한 짱

뚱어해수욕장은 다양

한 갯벌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열대의 바다를 떠

올리게 하는 독특한 파

라솔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데, 어린이용 수영장이 마련돼 있고

안전 요원도 많아 아이들과 함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또한 해수욕장 뒤편에는 소나무 숲이 조성돼 있어 뙤약볕이 뜨겁게 내

리쬐는 한낮에도 선선한 그늘에서 쉬기 좋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인근에 염전, 해양유물 발굴 기념비, 보

물선 카페 등 볼거리가 풍부해 가족 휴가지로 제격이다.

위치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문의 ☎061-271-1004

삼척

장호해수욕장

제주도나 동남아까지

가지 않더라도 투명한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

로 강원도 삼척의 장호

해수욕장이다.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

는 장호항 옆에 위치한 장호해수욕장은 제주도에 버금가는 투명하고 새

파란 물속에서 스노클링과 투명카누를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체험자들의 안전을 위해 체험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해수욕장에

위치한 대여소에서 장비 일체를 대여할 수 있다.

인근 장호항에서 싱싱한 활어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으니, 물놀이가

끝난 후 장호항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위치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문의 ☎033-572-3011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명사십리해수욕장은 길

이 3천800미터, 폭 150

미터의 눈부신 은빛 백

사장으로 유명한 곳이

다. ‘모래 우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들린다(鳴

沙十里)’는 이름과 어울

리게, 백사장이 파도와 부딪칠 때마다 ‘촤라락’ 하는 아름다운 소리를

자아낸다.

특히 이곳의 바닷물에는 피부병과 노화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미

네랄이 풍부해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돔과 농어, 광어 등 어족자원 역시 풍부해 갯바위 낚시를 즐기려는 낚

시꾼들도 주말마다 이곳을 가득 메운다.

위치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 신리 및 대곡리

문의 ☎061-550-6920

삼척

맹방해수욕장

맹방해수욕장은 조개

캐기로 유명한 곳이다.

투명한 바다에 발을 담

그고 거닐다 보면, 조개

들이 바닥에 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힘들

게 캘 필요 없이 주워

담기만 해도 어느새 큰 대야 한 가득 조개로 가득 잔다. 잡은 조개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다.

맹방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들처럼 붐비지 않고 가족단위 캠핑족들

이 많아 조용히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바다 바로 앞 해변에 텐트

를 칠 수 있어, 텐트 속 잠자리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낭만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위치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

문의 ☎033-572-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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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도, 지킬 것은 지킨다!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떠난 여행, 집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무척이나 설레고 즐겁다.

하지만 여럿이 모인 장소에서는 불편한 점도, 지켜야 할 규

칙도 많은 법이다.

나와 내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의 행복한 휴가를 위해

지켜야 할 숙박시설 이용 매너에 대해서 알아보자.

객실 내 음식 배달 No!

그냥 잠들기는 아쉽고 멀리 나가기는 귀찮은

마음에 객실 안에서 음식을 배달시키는 투숙

객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객실

위생과 보안 문제 등으로 이를 금지

하고 있다. 특히 배달시킨 음식과

함께 술을 곁들이다가 자칫 고성방

가로 이어져 다른 이용객들에게 피

해를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배달음식을 먹기 위해 호텔 측에 식기류

를 요청하거나,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일도 종

종 발생하는데 이는 ‘진상 고객’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이다.

심지어는 휴대용 버너를 가지고 와 라면을 끓

이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있는데,

이는 위생 문제뿐만 아니라 자칫 화재로 이어

질 수 있는 행동이므로 결코 해서는 안 된다.

슬리퍼와 가운은 객실에서만

객실 내에 비치된 슬리퍼와 가운을 착용한 채로 호텔 식당을 이용

하거나 돌아다니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하지만 슬리퍼는 객실 내 사용을 위해 제공되는 것이며, 가운은

‘목욕 가운’이기 때문에 이를 착용하고 외부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

또한 호텔 수영장을 이용할 때엔 입수

전 샤워를 한 후 수영복과 수영모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투숙 인원, 아이 나이는 솔직하게

투숙 인원을 속인 채 여러 명이 한 객실을 이

용하거나, 동반 아동의 나이를 속여 숙박 및

조식을 무료로 얻어내려는 숙박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호텔이 많다고 한다. 문화시민

으로서 이와 같이 부끄러운 일은 결코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이도 어른도 조용히

오랜만의 휴가에 마음이 들뜬 아이들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어른들의 목소리도 어느새 높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객실이나

복도에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것을 방치할 경

우 다른 투숙객들의 휴식을 방해할 수 있어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

하다.

특히 식당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는 경

우, 다른 사람의 식사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뜨거운 음식에 다

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

의를 주어야 한다.

피서지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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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소식 슬도 소리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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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도(瑟島) 초입의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한 ‘울산 동구 소리체험관’은 마치 바

다를 안고 있는 듯, 파도소리로 관람객을 반긴다.

체험관에 들어서기 전 먼저 건물 앞에 설치된 34미터 길이의 대형 관(管) ‘에

코튜브’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새하얀 건물과 대비되는 붉은 색의 ‘에코

튜브’를 보고 있자니, 어릴 시절 종이컵 2개를 무명실로 연결해 친구와 전화

놀이를 하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양쪽에 한 명씩 서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

는 젊은 연인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

7월 5일 문을 연 소리체험관이 한 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8월부터 정식으로

개관한다. 눈을 만족시키는 ‘울산 12경’은 익숙하지만, 귀가 즐거운 ‘울산 동구

소리 9경’이 있다는 새로운 소식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동구 소리 9경에는 남목 동축사 새벽종 소리, 마골산 숲 사이로 흐르는 바람

소리, 옥류천 계곡 물 소리, 현대중공업 엔진 소리, 신조선 출항 뱃고동 소리,

울기등대 무산(霧散/안개가 흩어지는 모양) 구원의 소리, 대왕암공원 몽돌 물

흐르는 소리, 슬도 명파(鳴波/파도 소리), 주전해변 몽돌 파도 소리가 있다.

이 소리들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소리체험관은 바다, 사람, 산업이 어우러진

울산 동구의 매력을 청각뿐만이 아니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소리박물관 실내 전시관 1층에는 소리 9경을 테마로 ‘소리를 듣고·만지고·볼 수

있는’ 체험관과 전시관, 3D입체영상관 등이 있다. 동구의 옛이야기와 선박 건조

과정 등을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고, VR(가상현실) 헤드셋을 이용

해 실제 장소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도 있다.

특히 소리 9경 퍼즐과 소리에 색을 입히는 코너,

선박 건조 체험스크린이 인기가 좋아, 주말이면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로 붐빈다.

2층엔 파란 바다 위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방

어진항의 정겨운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소리

카페’가 있어 여유롭게 바다를 감상할 수도 있다.

바다가 아름다운 이 계절, 하얀 파도 앞에 자리잡

은 슬도 소리체험관에서 소리 9경을 하나씩 들으

며 우리 가족만의 소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취재 최선자 주부리포터

위치 :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성끝길 103

관람시간 : 오전 9시 ~ 저녁 6시(저녁 5시 30분까지 입장)

휴관 : 매주 둘째, 넷째 월요일

입장료 : 어른 1천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귀가 즐거운 동구의 9가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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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한옥도서관

기와지붕의 유려한 곡선과 나무의 직선이 만들어내는 어울림은 시대가 흘러

도 변함없이 멋스럽다. 유서 깊고 조용한 마을인 울산 중구 동동에 위치한 외

솔 최현배 기념관. 그 바로 옆에 울산 최초의 한옥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이

도서관은 선생의 호를 빌어 외솔한옥도서관으로 이름 지었다.

한글 연구와 보급에 평생을 바친 외솔 최현배 선생의 도시라는 것만으로도

울산에 대한 자긍심이 한껏 높아지는데, 그의 뜻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관들

이 잇달아 건립되면서 지역민들의 애향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외솔한옥도서관은 부지면적 268㎡에 조선시대 교육의 산실이었던 서원(書院)

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1층 규모의 전통 한옥으로 지어졌다.

여기에 외솔기념관에 보관돼 있던 한글 관련 자료가 전시되고, 다양한 일반

서적 500여권이 비치돼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운치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반갑게 맞이하고, 우물

모형이 재미있게 솟아있다. 여기저기에 놓인 나지막한 좌식탁자에 앉아 책을

펼치면 마치 어린 시절 시골 할머니댁에서 방학숙제를 하던 정감어린 느낌이

살아난다.

도서관 주변에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힐링 공간으로도 안성맞춤이

다. 주변에 은행나무 등 수목을 식재하고, 돌계단과 흙길도 예쁘게 조성했다.

책을 읽다가 잠시 쉬고 싶은 생각이 들라치면 인근의 병영성곽길을 걸어도 좋

다. 싱싱하고 선명한 초록잔디가 밑도 끝도 없이 펼쳐진다. 울산을 발아래 놓

고 한눈에 조망하는 기분이 상쾌하다.

인근 울산공항에서 떠오른 비행기가 바로 어깨 옆으로

지나는 듯 가까이 날아오른다. 너른 언덕을 맘껏 뛰놀던

아이들은 비행기에 연줄이라도 감아둔 양 끝까지 따라

내달린다.

외솔한옥도서관은 저소득층 아이들과 어르신 등을 대상

으로 하는 한글 교육의 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외솔한옥도서관이 자랑스러운 한글마을의 상징으로서,

그리고 한글 교육의 산 교육장으로서 울산 시민들의 자

부심을 높여주는 공간으로 자리잡게 되길 기대한다.

취재 윤은숙 주부리포터

자연과 어우러진

‘한글의 산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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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초교탕(草轎湯)

도라지와 닭의 뜨거운 만남

‘여름나기 거뜬’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여름에는 많은 이들이 보양식을 찾는다.

우리나라는 평야와 산지가 고루 발달하고, 삼면이 바다인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지역마다 즐기는 보양식이 참으로 다채롭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색다른 보양식

보양식은 대부분 그 지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고단백 식

재료와 약재가 사용된다. 강과 인접한 곳에서는 미꾸라지

나 민물장어 등 민물고기가, 바다와 인접한 곳에서는 민어

나 문어, 전복 등의 해산물들이 궁합이 맞는 갖은 약재와

함께 조리돼 식탁에 오른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여름철 보양식 재

료는 뭐니뭐니 해도 닭이다.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 비교

적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영양 공급원이 되기 때문이다.

닭으로 만든 보양식 중 가장 보편적인 음식은 삼계탕이다.

그런데 매번 삼계탕만 먹고 긴긴 여름을 보내기는 다소 지

겹다. 조금은 색다른 보양식이 없을까 고민이 된다면 한번

쯤 초교탕(草轎湯)을 만들어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궁중요리로 알려진 초교탕은 삶아서 잘게 찢은 닭고기, 도

라지, 표고, 미나리 등을 밀가루와 달걀 푼 물에 섞어 한

수저씩 끓는 닭육수에 떠 넣어 끓인 탕이다.

삼계탕처럼 닭을 주재료로 사용하지만, 특이하게도 인삼대

신 도라지가 사용된다. 초교탕의 ‘초(草)’자가 바로 도라지를

의미한다.

초교탕과 비슷한 이름으로 초계탕(醋鷄湯)이 있다. 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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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탕 어떻게 만드나?

주재료 (2인분 기준)

닭 1마리(약 1㎏ 내외), 도라지·미나리 각 한 줌씩, 다진 쇠고

기 60g, 마른 표고버섯 2장, 밀가루 2큰술, 달걀 1개, 소금

약간, 생강 조금,

닭살 양념

소금 1작은술, 청장 1작은술, 다진파 2큰술, 다진 마늘 2작은

술, 생강즙·참기름·후추 약간

고기 양념

청장 1작은술, 다진파 1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참기름/후추

약간

조리법

➊ 닭은 손질해서 생강을 얇게 썰어 넣고 무르게 삶아 살은

찢고, 국물은 기름없이 깨끗이 거른다.

➋ 생도라지는 잘게 찢어 소금으로 주물러 씻어 쓴맛을 빼

고, 미나리는 다듬어 3cm 길이로 잘라 각각 끓는 물에

데쳐낸다.

➌ 닭살과 도라지, 미나리를 합해 닭살 양념을 한다.

➍ 소고기는 다지고, 표고는 불려서 기둥을 떼고 채를 썬

다음 합해 고기양념으로 무친다.

➎ 큰 그릇에 양념한 모든 재료를 넣고 밀가루와 계란을 섞

은 건지를 만들어 둔다.

➏ 닭국물에 간을 맞춰 팔팔 끓이다가 반죽한 건지를 한 수

저씩 넣어 떠오르도록 끓인다.

궁중요리로 알려진 초교탕은

닭과 도라지를 이용해 만든 여름철 별미이다.

주재료로 만들긴 하지만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 초교탕은 뜨겁게

먹고 초계탕은 차게 먹는다.

초계라는 명칭은 식초의 ‘초(醋)’와 겨자의 평안도 사투리인 ‘계’를

합친 이름으로, 닭육수에 식초와 겨자로 간해 먹는 함경도와 평

안도 지방의 전통 음식이다. 초계탕은 냉면과 마찬가지로 본래

여름이 아닌 한겨울에 먹던 별미였다고 한다.

지천에서 나지만 산삼 못잖은 효능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한

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

니 철철철 다 넘는다.’

민요 ‘도라지 타령’의 가사

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도라지는 예부터 우리 민족에게 너무도 친숙하고, 전국의 산과

들 어디에서나 흔히 구할 수 있는 약재이자, 식재료로 활용되어

왔다.

특히 ‘오래된 좋은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한방에서는 ‘길경(桔梗)’이라고도 하여,

폐를 보하고, 감기, 천식, 가래, 기관지염, 인후두염 등 염증성 호

흡기 질환에 좋으며, 중추신경을 억제해 진정, 진통, 해열작용에

도 효능을 보인다고 말한다.

또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여름철 냉방병 예방에 좋으며, 혈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섬유질과 비타민·무기질이 풍부

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라지 추출물은 암 발생을 촉진하는

염증 유전자들의 발현을 현저히 줄어들게 하며, 무엇보다 남성호

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 수용체를 매개로 하는 전립선 암세

포에서 탁월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도라지는 꿀과 함께 먹으면 쓴 맛도 덜어주면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더 풍부하게 보완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돼지고

기는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돼지고기의 지방 성분이 도라지의

사포닌 효과를 경감시키기 때문이다.

「사진 문화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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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밀양 ‘꽃새미마을’

자연과 더불어 사는 마을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에 위치한 꽃새미마을은 아름다운 자연

과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곳으로, 환경부에 의해 자

연생태우수마을 경상남도 제 1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꽃이 샘처럼 피어나길’ 바라는 염원이 담긴 이름처럼, 마을을

가득 매운 색색의 꽃들이 방문객들을 싱그럽게 맞아준다.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종남산’과 마을 입구에 자리

잡은 ‘방동저수지’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형태를 이루며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고, 저수지 주변에 늘어선 돌탑과 솟대, 장

승은 토속적인 운치를 풍긴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길은 두 방향으로 갈라진다. 왼쪽 길을

따라 가면 이 마을의 식수로 이용되고 있는 참샘약수터에 이

르게 되고,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돌담집들을 지나 등산로로

연결되는 야트막한 언덕에 다다른다.

꽃이 샘처럼 피어나는 곳

밀양 꽃새미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평생을 농부로 살아온 사람이 있었다.

그러다 마음의 병을 앓으면서, 답답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허브 농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0년간 부지런히 꽃과 나무를 심고 돌을 쌓으며 흘린 농부의 땀과 정성은,

동화 속 아름다운 정원 같은 ‘참샘허브나라’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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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돌담길을 따라 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서 수많은

돌탑이 눈에 띈다.

이들의 기원은 꽤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교통이 발달

하지 않았던 시절, 꽃새미마을 사람들은 장에 가거나 과거를

보기 위해 ‘방동재’라는 고개를 넘어야 했다.

사람들은 길 떠난 가족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며, 또는 과거

에 급제하기를 염원하며 재 밑에서 주워온 돌멩이를 하나, 둘

쌓아 올렸다. 그것이 지금의 돌탑이 된 것이다.

우거진 녹음을 따라 아이들과 함께 걷다가, 팻말 위에 새겨진

시 구절을 함께 읽거나, 책 속에서만 봤던 솟대와 장승, 물레방

아, 장독대를 직접 보고 만지다 보면, 어느새 마을 전체가 놀

이터이자 배움의 장이 된다.

오감 만족 자연 체험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나지막한 언덕 아래에는 자연 체험 농원

인 참샘허브나라가 자리를 잡고 있다.

자연이 빚어놓은 아름다운 꽃동산 위에 농부의 정성 어린 마

음과 손길이 더해져, 마치 동화 속 정원처럼 아기자기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눈부신 햇빛을 가득 머금고

짙은 향기를 뿜어내는 모습이 무척 싱그럽다.

농원 군데군데 나무로 만들어 놓은 그네와 벤치, 통나무집, 원

두막 등이 있어 잠시 몸을 맡기고 쉬어가기도 좋고, 멋진 포즈

꽃새미마을

주소 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 방동안길 22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연중무휴)

문의 꽃새미마을 055-391-1518

참샘허브나라 055-391-3825

홈페이지

•꽃새미마을

kkotsaemi.go2vil.org/

•참샘허브나라

csherbnara.com/

로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크지 않은 농원이지만 동선이 잘 짜여 있고 꽃과 허브가 빼곡

하게 심어져, 향기를 맡고 사진을 찍으며 즐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참샘허브나라에서는 다양한 자연 체험도 가능하다. 허브를 테

마로 한 농원답게 허브 온실 안에서 허브비누 만들기, 허브향

초 만들기 등 간단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시골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철마다 단감 따

기, 고추 따기, 감자 캐기, 고구마 캐기, 방울토마토 수확, 떡메

치기 등의 체험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달구지를 연상케 하는 철길바이크 체험은 아이들

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흙 묻은 손으로 연신 땀을 훔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농부의

정직한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올 여름 아이들

과 함께 하는 나들이 장소로 밀양 꽃새미마을을 추천한다.

취재 최민경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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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남도한바퀴 시티투어

9천900원에 즐기는 남도 알짜 여행

주말의 이른 아침, 여행을 가려고 집을 나서는 사람들의 시끌

벅적한 소리가 아파트 주차장을 울린다. 너도 나도 차 트렁크

에 짐 가방을 챙겨 넣으며 웃어대는 것을 보다 보면, ‘어디라도

한 번 나갔다 올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부터 여행의 설

렘은 시작된다.

그럼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보자.

‘시간이 많지는 않으니까 가까운 곳이어야 하는데, 더우니까 바

다로 갈까? 아님 산으로 갈까?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이니까

보고 배우는 것도 있는 게 좋겠지?’

설렘도 잠깐, 여행지 정하는 것부터 고민이다. 날씨를 확인하

려고 켠 TV에서는 여행객들로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있다며

아우성이다. 꽉 막힌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것을 생각

하니 벌써 피곤이 몰려오는 듯하다. ‘집에서 에어컨 틀고 쉬는

게 제일이지’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아직 특별한 여행 계획이 없다면 이런 고민들을 해결해줄 ‘남

도한바퀴’ 버스에 올라 보자. 금호고속에서 운영하는 남도한바

퀴 시티투어는 남도의 역사 유적지, 관광명소, 체험테마파크,

먹거리, 관광지를 하루 코스로 구성한 순환버스다. 광주에서

30분~1시간 거리에 위치한 보물 같은 장소를 찾아가는 알찬

여행으로 입소문이 나있다.

다 같이 돌자 남도 한 바퀴,

죽이 잘 맞던 죽마고우와도

함께 여행 계획을 짜다 보면 투닥거리기 마련이다.

몸도 마음도 쉬려고 계획한 여행이건만

출발하기도 전에 진이 빠진 경험, 누구나 겪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전라도에는 최소한의 선택만으로도

여행 코스가 저절로 짜이는 아주 편한 여행이 있다.

“오매 좋은 거~”

셔틀버스처럼 이용하는 다른 시티투어 버스와는 달리 남도한

바퀴 시티투어는 버스 한 대가 정해진 시간에 맞춰 코스를 돈

다. 인접한 관광지를 한 코스로 묶어 효율적이고 풍성한 볼거

리를 제공한다.

9천900원(식비, 입장료, 숙박, 기타 비용은 개별 부담)의 승차

권 한 장이면 친절한 기사님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

시고, 이동하며 듣는 재미난 해설까지 곁들일 수 있다.

편하게 여행하고, 입장료 할인 혜택도

남도한바퀴 버스의 코스는 광주·순천·목포·여수·진도 등 모두

5개 권역 8개 코스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 6회 운행하는 담양과 곡성의 광주1코스

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 1회나 주말 운행을 한다.

보성·고흥은 화, 구례·화순은 일, 담양·장성은 수, 영광·함평은

토, 나주·영암은 화, 무안·신안은 금요일 등 주 1회 여행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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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나주·강진·해남·장흥을 잇는 광주2코스, 순천·보성·화순을 연결

하는 광주3코스, 해남·완도·강진을 잇는 광주4코스, 여수5코

스, 진도6코스, 목포·무안을 둘러보는 서부권 코스와 여수·광

양의 동부권 코스는 매주 토, 일요일에 운행한다.

목포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서부권 코스와 중마 터미널에서 출

발하는 동부권 코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광주송정역과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버스표는 버스한바퀴 홈페이지(www.kumhoaround.com) 및

유스퀘어 매표 창구에서 예약과 구매가 가능하다. 365일 전용

콜센터(062-360-8502)를 통해서도 문의할 수 있다. 관광지에

입장할 때는 남도한바퀴 승차권으로 입장료를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단체로 이동하는 여행이기는 하지만 다함께 움직여야 하는 패

키지나 단체 여행은 아니다. 관광지마다 자유롭게 관람하고,

오프라인 예매 :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 매표소

온라인 예매 : www.kumhoaround.com

※ 잔여 좌석에 한해 현장 탑승 가능

이용 요금 : 9천900원 (단, 여수 금오도 승선비 포함 2만5천원)

정해진 시간에 버스에 타면 된다.

여행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 주말마다 이어지는 교통 정체

도, 피곤한 몸에 밀려오는 졸음과 싸우며 해야 하는 운전도 모

두 남의 일이다. 그저 즐거웠던 여행을 되새기며 푹신한 좌석

에 앉아 한숨 자고나면 도착이다.

남도의 맛, 섬, 사찰, 산을 즐길 수 있는 ‘남도한바퀴’ 버스 여

행. 몸과 마음은 가볍지만 추억은 알차게 담아오는 여행이 될

것이다.

취재 주경미 주부리포터

‘남도한바퀴 시티투어’는

단돈 9천900원으로 남도의 맛과 멋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초 간편·신속 여행 패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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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전하동 김혜성 씨

반복되는 폭력과 아픔, 빛 한 줌 들지 않는 외로운 삶지루한 장마가 이어지던 날, 전하동에 사는 김혜성 씨(51세)를 찾았다.

낯선 이의 방문을 경계하며 소란스레 짖던 개들이 조용해지니, 방안은 금세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후텁지근한 공기만이 좁고 어두운 방을 메웠다.

아버지와 남편의 폭력으로 반복된 아픔

김혜성 씨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부산과 울산을 오

가며 의류공장을 운영했고, 어머니는 부산에서 살림을 했다.

아버지가 집에 오는 날마다 부모님은 언성을 높였고, 김혜성

씨와 여동생은 그것이 무서워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놀이터

에 숨어 있는 날이 반복됐다.

7살이 되던 해, 어머니는 아들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쫓겨났

다. 어머니를 잃은 자매에게 아버지는 수시로 폭행을 일삼았지

만, 무서워 울음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죽은 듯이 지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학교 선생님의 도움으로 직장을 얻었다.

아버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돼 기뻤다. 좁은 월세 방에서 살

면서 아끼고 아껴 모은 돈으로 전셋집을 마련했고, 의지할만한

남자도 만났다.

첫째 딸이 태어날 무렵, 남편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집에

서 빈둥대기 시작했다. 아이 분유 값이 떨어지자 어쩔 수 없이

김혜성 씨가 일을 나갔다.

목욕탕에서 일을 하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갔다.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오면 남편은 괜한 트집을 잡아 화를 내기 일쑤였고,

이내 폭력까지 쓰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되살아

났다.

하지만 딸을 위해 남편의 폭행을 고스란히 받아낼 수밖에 없

었다. 사는 일이 고통이고, 아픔이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김혜성 씨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기로

했다. 아이는 남편이 데려갔다. 김혜성 씨는 알뜰하게 모은 돈

을 딸의 양육비로 사용하라고 매달 남편에게 보냈다.

아이가 8살이 되던 해, 지인으로부터 남편이 유흥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딸을 방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길로 바

아버지와 남편의

반복된 폭력으로

고통 속에 살아온

그녀에게 남은 것은

강아지 두 마리와

약봉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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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아이를 데려 왔다.

김혜성 씨는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편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고, 변변찮은 소

득으로 홀로 어렵게 아이를 키웠다.

얼마 후, 남편의 외도 소식이 들렸다. 스트레스로 두통은 점점 심해

졌고, 다니던 직장마저 그만두게 됐다. 수입이 전혀 없어 100만원씩

병원비가 밀리기도 했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정신과 의사가 근로무

능력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고, 다행히 매달 25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혼자인 삶에 악화되는 건강

어렵게 키운 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연락이 끊겼다. 딸이 소

득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 지원도 줄어, 지금은 월세도 내지 못할 형

편이다.

이제 곁을 지켜주는 것은 두 마리의 개 ‘영웅이’와 ‘대발이’가 전부다.

사람 살기도 빠듯한 생활에 개까지 기른다고 한 마디씩 하는 사람도

있지만, 김혜성 씨에게 이들은 사람보다 더 정이 가는 존재다.

“나 먹을 것이 없는 것보다도 개 사료가 떨어지는 게 더 불안해

요. 개들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 오래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거예요.”

김혜성 씨는 약밥 만들기, 장아찌 담그기, 빨래·청소, 뜨개질 등 집에

서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 조금이나마 돈을 벌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보려 해도 참담한 건강상태가 계속 발목을 잡는

다. 영양 부족으로 아래 어금니는 빠지고 없으며, 앞니는 흔들린다.

잇몸이 약해 틀니도 하지 못하고, 우유나 두유, 미음으로 겨우 끼니

를 대신하고 있다.

점점 심해지는 신경성 신우염도 문제다. 치료를 위해 정신과 약을 오

랫동안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다. 소변을 이틀 동안이나 보지 못 할

때도 있다. 여기에 악성 빈혈, 변비, 역류성 위염, 무기력증과 우울증

도 김혜성 씨를 괴롭힌다.

지난해 18년간 끌어오던 이혼이 성사됐다. 그러나 병원비와 교통비,

집세, 세금, 카드빚까지 현실적인 문제는 여전히 김혜성 씨를 얽매고

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우중충한 장마도 결국은 물러가고, 따뜻한 태

양이 다시 대지를 비춘다. 그녀의 아픈 삶에도 따듯한 빛이 비추길

간절히 바란다.

취재 김숙희 주부리포터

도움 계좌

국민은행 851801-01-636384 (예금주 :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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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지카(ZIKA) 바이러스

지카(ZIKA)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며, 증상은 무엇인가요?

지카(ZIKA) 바이러스는 1947년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되

어 1970년 동남아시아, 2007년에는 미크로네시아 및 폴리

네시아에서 유행했으며, 지난해부터는 브라질을 비롯한 중

남미 지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일본 뇌염바이러스, 황열 바이러스 등과

함께 모기, 진드기 등에 의해 매개되는 플라비바이러스속

(屬)에 속하며, 주 매개체는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숲에서 서식하는 모기입니다.

그 중 흰줄숲모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지만, 다행히 국내 흰줄숲모기에서는 아직까지 지카바이

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자와의 성 접촉이나 수혈을 통해 감

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귀국 후 1개월 간 헌

혈을 금지하고 있어 수혈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

습니다.

감염 후 2~14일의 잠복기를 거치면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

표적인 증상으로는 반점구진성발진(붉은 반점이 온몸에 퍼

지는 증상), 발열,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이 있습

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3~7일 정도 지속됩니다.

의학적 백신 개발 안 돼

모기에 안 물리는 게 최선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세계를 덮치고 있다. 특히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 되면서 그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모기에 물리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것이 많은 이들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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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증상이 나

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20%에 불과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

기 힘듭니다.

그럼 한국은 지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가요?

7월 중순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보고된 지카 바이러스 환자

는 총 8명인데, 이들은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입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 현재까지 한국에 서식하는 모기에서 지

카바이러스가 확인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해외로부터 감염자가 유입될 수 있고, 국

내에 서식하는 모기 중 약 3%를 차지하는 흰줄숲모기가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감시가 필

요한 상태입니다.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합병증이 있나요?

대부분의 성인에게는 큰 합병증이 없으나, 산모가 감염될

경우 태아 소두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한 이후 그전과 비

교해 태아 소두증 발생률이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한 감염 산모가 유산한 태아의 뇌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가 있었고, 감염된 42명의 산모 중 29%에서 초

음파 이상 소견이 있었습니다. 2명의 태아는 사망한 상태였

고, 5명의 태아는 자궁 내 성장지연, 7명의 태아는 중추신

경계 이상, 7명의 태아는 양수 과소증이 발견되었습니다.

최근 이루어진 동물실험을 통해 지카바이러스가 태아 뇌

세포의 성장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

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임신 초기뿐만 아니라 27주 이후

감염도 태아의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

인됐습니다.

또한 드물게 일반 성인에게도 뇌수막염을 일으키거나, 급

성 마비성 질환인 길랑바레(Guillain-Barre)증후군 등 합

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카 바이러스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현재 예방접종 등 의학적으로 지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

의 방법입니다.

해외로 여행을 가실 경우 모기 기피제와 밝은 색의 긴 옷

을 준비하시고, 여행 중에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제대로

설치돼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지내는 것을 추천합

니다.

귀국한 뒤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료

기관을 방문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 이력을 알려야 합

니다.

또한 증상 발생 후 62일이 지난 남성의 정액에서 바이러스

가 검출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발생지역을 다녀온 경우

최소 2개월의 피임 기간을 둘 것이 권고됩니다.

배우자가 임신 중인 경우,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해 태아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특히 감염 남성의 경우, 증상이 회

복된 이후에도 최소 6개월은 금욕을 하거나, 콘돔을 사용

하여 성 접촉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전파를 막아야 합니다.

임산부가 지카 바이러스 위험 국가로 여행해야 할 경우 어

떻게 하나요?

2개월 이내 감염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은 가능하면

출산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국가 현황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여행을 미룰 수 없는 경우라면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하고, 여행 중 모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며, 귀국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을 받

아야 합니다. 또한 감염이 의심될 시 주기적으로 태아의 상

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글 정지원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지카 바이러스 예방법

방충망이 설치된숙소 이용

모기 살충제사용

잠잘 때는모기장 사용

모기 기피제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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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직장인 무기력 증후군

실패 경험 반복에 습관적으로 자포자기

조직의 인사 담당자들은 끊임없이 질문한다. “왜 열정과

패기가 넘치던 신입사원들이 몇 달만 지나면 동태눈처럼

눈빛이 흐리멍덩해지고, 의욕을 잃는 걸까?”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이는 실패 경

험이 지나치게 누적되면서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게 되

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

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극복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이런 경험을 한다. 특히 직장

인들 사이에서는 ‘직장인 무기력 증후군’ 현상이 도드라

지게 나타난다.

새로운 사업을 번번이 실패했거나, 제출한 기획안이 묵

살되기만 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었음에도 실패만 거듭하는 상황에서 학습된 무력감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무기력에 빠진 사람은 가족관계와 사회생활 전반에서

의욕을 갖기가 어렵다. 생활이 피곤해지고 삶의 의미를

8년차 직장인 A씨는 올해 들어 업무 마감 기한을 어기는 일이 부쩍 늘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를 두고도 시작할 엄두가 안나 시간만 보내다 막판에 벼락치기하기 일쑤다.

회의에서도 ‘말을 하면 뭐하나’ 하는 생각에 입을 닫는다.

신입사원 시절,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에이스’라고 불렸던 그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상하게 의욕이 사라져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유능한 에이스를 게으르고 나태한 직원으로 만드는 직장인 무기력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수동적 일처리, 완벽주의 멈추고

긍정적 생각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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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가게 된다.

또한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은 정보만 수용하고 모든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부정적 시각은 또 다시 실패를 가

져오고, 이는 무력감을 가져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과장급에서 가장 많이 발생

한 기관이 직장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

하면 ‘최근 1년 내 무기력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58.9%에 달했다. 직급별로는 과장급이 63%로 가장 많았고,

차장·부장급(54%), 사원급(48%) 순이었다.

과장급 직장인들은 무기력의 원인으로 ‘일에 대한 회의감’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 시기에 직장생활을 돌아보면 허무함만이 느껴지

고,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평가 기준에 지쳐만 간다는 것이다.

신입 등 낮은 연차의 직장인은 노력한 결과물에 대해 반복해

서 거절당하거나 지적받을 때 무력감에 빠지기 쉽다. 업무 자

체를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의욕

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감정을 솔직하게 표

출하기 어려운데, 이 역시 무기력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긍정 심리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행복은 누구나 배울 수 있고, 꾸준히 연습해 얻을 수 있다. 무

기력감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사고를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긍정 심리로 무기력을 극복하는 법

01 일단 멈추자! 그리고 생각하자.한 번쯤은 멈춰서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었

던 사고방식이나 행해온 행동이 학습된 무기력에 의해

제한된 것이 아닌지를 말이다. ‘절대 못해’에서 ‘정말 그럴

까? 한 번 확인해 볼까?’로 마음을 옮겨야 한다.

02 긍정적인 학습 콘텐츠를 증가시키자.무기력의 콘텐츠가 지나치게 많다면, 다양한 긍정 학습

콘텐츠를 만들고 학습해야 한다. 틈틈이 쉬는 시간을 갖

거나 일상 탈출, 수면, 친구와의 대화 등을 통해 긍정적

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해본다.

03 완벽주의에서 벗어나자.우리는 때때로 강한 책임감에 의해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경우가 있다. 이런 완벽주의는 또 다른 스트레스를 불러

➊ 일에 대한 의욕이 예전보다 못하다.

➋ 업무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➌ 퇴근 후엔 시간이 있어도 아무것도 하기 싫다.

➍ 마감시간이 다가와도 일을 시작하지 못한다.

➎ 직장 내에서 정당한 대우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➏ 업무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➐ 문제에서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고 무능함을 느낀다.

➑ 모든 일에 흥미를 잃고,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➒ 매사에 조바심이 생긴다.

➓ ‘신경 써서 뭐해? 나와 상관없는 일인데’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오는 독이 되기도 한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만

으로도 무력감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04 자율성을 갖자.업무가 과도하게 많다고 느끼더라도 일에 대한 자율성

을 갖고 있으면 직무소진을 경험할 가능성이 낮다. 일에

대한 자율성은 일하는 방법과 업무 시간을 스스로 결정

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주도적이고 선제적

으로 일을 하면서 일하는 방법과 시간을 조절하면 일 자

체에서 성취감이나 재미를 얻을 수 있다.

05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에서 성취감을 느끼자.한 가지 일에 성취감을 느끼게 되면 다른 일에서도 의욕

이 생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고서 작성을 잘 못하지만 부지런하다

면 30분 일찍 업무를 시작하여 성취감을 느끼면 된다.

무기력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서 동기를 찾자.

그동안 성공 경험 없이 좌절만을 겪어왔다고 해서 걱정할 것은

없다. 일상에서 좌절 없이 성공만을 경험할 경우 학습된 무기

력을 극복하는 힘이 부족해진다고 한다. 적절한 정도의 실패

경험이 오히려 면역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실패는 학습된 무기력을 야기할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실패에 지나치게 좌절하

거나 낙담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으로 극복하려 한다면 무기력

을 이겨낼 면역제를 손에 쥘 수 있다.

글 김경임 상담사 (현대삼호중공업 마음정원)

※ 10개 중 5개 이상 해당되면 위험한 상태입니다. 자기 혐오, 직무 거부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프랭크 미너스 박사>

무기력 증후군 자가진단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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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NEWS 현대중공업 주요 소식

아람코와 협력사업 가속도

현대중공업이 위기 극복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아람코와의 협력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정기선 기획실 부실장 등 현대중공업 경

영진은 7월 1일 서울에서 세계 석유업계에 큰 영향력을 지닌 칼리드

알 팔리(Khalid A. Al Falih) 사우디 에너지부장관 겸 아람코 회장 일행

을 만났다.

이날 경영진은 아람코와 사우디 현지 합작조선소 건립 등 협력사업

의 진행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 및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

의했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1주년

현대중공업과 울산광역시가 조선·해양산업의 재도약과 의료자동화산

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소 1주

년을 맞았다.

울산창조센터는 7월 6일 울산대학교에서 권오갑 사장과 최양희 미래

창조과학부 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고, 1년간

의 성과를 점검했다.

지난해 7월 개소한 울산창조센터는 △에코십·스마트십 관련 우수 중소

기업 발굴 및 지원, △조선·해양 기자재 국산화, △의료로봇 실증사업

확대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잠수식 시추선 인도

현대중공업이 유가 하락으로 해양 시황이 어려운 가운데 세계 최대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인도했다.

현대중공업은 7월 15일 생산3관에서 인도 서명식을 갖고, 반잠수식 시

추선 「오션 그레이트화이트(Ocean Greatwhite)」호를 미국 다이아몬드

오프쇼어(Diamond Offshore)社에 인도했다.

지난 2013년에 수주한 이 시추선은 길이 123미터, 폭 78미터로 현존하

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이며, 최대 수심 3천미터 해상에

서 작업할 수 있고 1만670미터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ITER 핵심부품 추가 수주

현대중공업이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의 핵

심부품인 ‘진공용기 2개 섹터’를 추가로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7월 19일 울산 본사에서 권오갑 사장과 박철호 플랜트 사

업대표, 배태민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

데 ‘국제핵융합실험로 진공용기 제작 계약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은 핵융합실험로 진공용기의 본체를 구성하는 총 9개 섹터

가운데 2개를 추가로 제작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수

주한 진공용기 본체의 2개 섹터를 포함해 단일 업체로는 가장 많은 총

4개 섹터를 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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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연성 단열재 첫 시공

현대중공업이 LPG운반선의 화재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고난연

성(高難燃性) 단열재를 세계 최초로 선박에 적용했다.

현대중공업은 7월 4일 세진중공업에서 8만4천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운반선의 화물탱크에 고난연성 단열재를 처음으로 시공했다.

지난 3월 현대중공업이 단열재 전문회사와 공동 개발한 고난연성 단열

재는 불에 취약한 기존 단열재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작업 중 불

꽃이 튀어도 4분 이내에 자연적으로 꺼지는 특성이 있다.

비생산 임원·부서장 안전점검

경영지원본부 등 비생산부문의 임원·부서장들이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중공업 비생산부문 임원·부서장 35명은 7월 18일부터 7명씩 조를

이뤄, 매월 2회씩 도크와 각 공장 등 현장에서 안전점검 활동을 펼치

고 있다.

이들은 각종 시설의 이상 유무와 작업자들의 안전 보호구 착용, 현장

정리정돈 상태를 살피는 등 기존 안전 관리자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

로 작업장의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있다.

모호 노르드 FPU 명명

현대중공업이 6월 29일 해양 16안벽에서 최길선 회장, 김숙현 해양 사

업대표, 정막(Jean-Marc) 콩고 석유성 장관 등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탈E&P콩고사의 「모호 노르드(Moho Nord) 부유식 생산설비(FPU) 명

명식」을 가졌다.

이 설비는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와 250만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

산할 수 있으며, 이날 「FPU 리쿠프(Likouf)」로 명명됐다.

FPU 리쿠프는 9월 출항해 내년 상반기까지 콩고 남서쪽 해상 모호 노

르드 유전에 설치될 예정이다.

LCD 운송 로봇 대량 수주

현대중공업이 최근, 대만의 디스플레이 기업인 CPT사의 중국 자회사

인 VDT사로부터 4천만달러 규모의 LCD운송로봇 300여대를 수주했다.

이 로봇은 6세대(1,850mmx1,500mm) 규격의 LCD 글라스(Glass)를 운

송하는 로봇으로, VDT사의 중국 푸저우공장에 2017년 하반기까지 설

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일본 로봇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우수한 내

구성과 편리한 조작성, 간편한 유지보수 등 전반적인 성능에서 좋은 평

가를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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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D NEWS 현대미포조선 주요 소식

우수 생산팀·협력사 포상 실시

현대미포조선이 7월 14일 조찬회 석상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생산팀

및 협력사에 대한 포상식을 가졌다.

이날 포상식에서 2분기 ‘우수 안전팀 및 협력사’에는 선장3팀(의장2부)과

태경선박이, ‘우수 품질팀’에는 조립1팀(선체조립부)이 선정됐다.

또 상반기 ‘우수 협력사’에는 안전, 품질, 생산성, 경영관리 등의 종합평

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동아산업, 명신테크, 성후, 부성, 원일플랜

트 등 5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강환구 사장은 상장과 상금을 전달하고, 앞으로도 안전하고 일할 맛 나

는 일터를 만드는 데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계 첫 ‘고망간강’ 적용 선박 건조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일신해운으로부터 수주한 5만톤(DWT)급 고부가

벌크선에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High Manganese Steel)’ 재질의 LNG

연료탱크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벌크선에는 벙커C유와 LN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

율의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탑재되는데, 이 중 LNG연료

탱크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초저온 환경에서도 강도(强度)와 인성(靭性)이 뛰

어나고, 경제성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온산 물류장 본격 운영 돌입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온산지역에 1만9천835㎡(약 6천평)의 자재 물류

장을 조성하고, 7월 4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파이프 피스, 철의장 등 자재 선별 및 배송 작업이 주로 이뤄지는 이곳

은 기존 임대지보다 부지가 2배가량 늘어난 반면, 임대료는 1/5 이하로

줄어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또 김해, 덕화 등 사외 물류장 3곳에서 각기 발송되던 자재들이 접근성

이 좋은 온산 물류장에서 묶음으로 배송될 수 있게 됨으로써 업무 효

율 향상은 물론 연간 6억6천여만원에 달하는 임대료와 물류비를 절감

할 수 있게 됐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 동시 명명

현대미포조선이 7월 14일 2만5천톤급 PC선 3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

을 가졌다.

이는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14년 6월 미국 ‘알터나(ALTERNA)’사로부

터 수주한 25K PC선 6척 중 3, 4, 5차선인 이 선박들은 선주사에 의해

2555호선 ‘마리 씨(MARIE C)’호, 2556호선 ‘리너스 피(LINUS P)’호, 2557

호선 ‘윌러드 제이(WILLARD J)’호로 각각 이름 붙여졌다.

길이 169미터, 너비 25.6미터, 높이 15.6미터의 제원을 갖춘 이들 선박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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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I NEWS 현대삼호중공업 주요 소식

사내 서클, 자율합동 안전캠페인

사내 서클이 참여하는 안전캠페인이 7월 4일 출근시간에 현대삼호중

공업 정문 및 출입문 4곳과 출근버스 승·하차장 5개소에서 일제히 실

시됐다.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캠페인 참가자들은 출근하는 동료들을 반갑

게 맞으며 작업 시 개인 조명 설치, 통행로 확보, 소화설비 확인, 환기,

5S 생활화 등을 당부했다.

그동안 전사 안전캠페인은 직책자 위주로 실시됐으나 이날 캠페인에는

다물단과 반장협의회, 기술교육원 총동문회, 기·직장연합회, 기독신우

회, 삼호불자회 등에서 120여명의 직원이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우수성과 사우 10명 포상

현대삼호중공업이 우수성과를 낸 사우 10명을 시상했다.

7월 11일 조찬회의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윤문균 사장은 우수성과자

10명을 대표해 박송희 과장(사업기획부)과 이영영 대리(도장2부)에게 대

표이사 표창장과 함께 별도의 포상금을 전달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수상자들은 적극적인 업무 추진으로 회사 손실을 방지하고 공기 단축

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HS-POPS 핵심 혁신 활동 테마 발표회 개최

현대삼호중공업이 7월 20일 ‘HS-POPS 상반기 핵심혁신활동 테마 발

표회’를 개최했다.

임원과 부서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총 5개팀의 발표

가 진행됐으며, 특히 외업2부문의 ‘자동차운반선 진수공정 향상 및 안

벽 공기 단축’과 외업3부문의 ‘탱커선 공법 개선을 통한 리드타임 단축’

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문균 사장은 총평을 통해 “업무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

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운 과제를 해결했을 때 오는 성취감을 많은

사우들이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사우 부인, 여름 보양식 배식 지원

현대삼호중공업의 주부대학 총동창회 회원들이 초복을 앞두고 7월 15

일 점심시간 삼계탕 배식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남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현장 직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7월 27일 중복에는 부서장들이 배식 지원에 나서 안전작업을 당

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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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포트’ 서비스 개시

하이투자증권(사장: 주익수)이 7월 4일 ㈜뉴지스탁과 공동으로 고객들이 직

접 투자 알고리즘(전략)을 구성해 거래할 수 있는 ‘젠포트(GenPort, Genera-

tor of Porfolio) 서비스’를 시작했다.

젠포트는 투자자가 특별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없이 내재된 툴에 따라 나만

의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으며, 성향에 따른 주식 포트폴리오와 종목별 매

매신호 정보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알고리즘 마켓인 ‘젠마켓(GenMarket)’에서 개인 포트폴리오와 수익률

등을 서로 공유할 수 있어, 다른 회원들의 사례를 참조해 자신의 투자 알고

리즘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문의: 고객지원센터 ☎1588-7171>

‘2016 아산장학생 만남의 장’ 개최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7월 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아산장학

생 250여명을 대상으로 ‘2016 아산장학생 만남의 장’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장학생들은 정진홍 울산대학교 석좌교수의 ‘아산정신 특강’과 곽병

은 갈거리사랑촌 명예원장(2013년 아산상 대상 수상)의 ‘나눔문화 특강’을

잇달아 들으며,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쌓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 1977년 설립 이후 꾸준한 장학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올해는 대학생 900명과 고등학생 839명, 저개발국 유학생 10명 등

1천749명의 학생들에게 총 5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비만치료 물질 특허 이전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이 7월 13일 ㈜다림바이오텍에 알파-리포익

산과 N-아세틸시스테인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비만치료 물질 특허 기

술’을 이전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ㆍ이기업 교수팀은 지난 2004년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알파-리포익산’에서 식욕 저하와 에너지 소모 증대 효

과를 입증했으며, 특히 ‘N-아세틸시스테인’과 복합 투여하면 체중이 더 크

게 감소됨을 밝히고 지난해 관련 기술을 국내 특허로 등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다림바이오텍에 기술을 이전한 이후에도 알파-리포익산

과 N-아세틸시스테인을 이용한 비만 치료제 개발과 임상 연구 활동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HHI FAMILY NEWS 계열사 · 병원 · 학원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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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의료서비스 확산 협약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6월 29일 서울에서 환경부, 한국환경산업

기술원과 ‘제 4차 보건·의료분야 친환경 경영 확산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서 울산대학교병원은 △원내 감염관리 △실내 공기질 개선 △의료폐기

물 저감과 적정 처리 △수술실 조명 발광다이오드(LED) 교체 등 보건·의료

분야에 특성화된 ‘2단계 친환경 경영’을 펼치게 된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은 2013년 환경 경영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에너지

절약, △친환경 제품 구매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1단계 친환

경 경영’을 추진해 왔다.

‘2017년 아시아대학총장회의’ 유치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최근 울산시청과 공동으로 영국의 고등교육평

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주최하는 ‘2017년 아시아대학총장

회의’(Asia Universities Summit)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대학총장회의는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총

장과 정치·경제 분야의 리더들이 참가해 창의적 인재 양성과 미래 산업 발

전, 경제 성장을 위한 고등교육의 역할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2017년 아시아대학총장회의’는 내년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개최되

며, 울산대학교는 각종 교육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본회의와 함께 울산지

역 산업체를 탐방하고 우수한 산학협력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술사관육성사업 산학 멘토링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 기술사관육성사업단이 7월 5일 서부캠퍼스

1공학관에서 울산 지역의 퇴직 공장장들로 구성된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

터(NCN)와 ‘2016년 멘토-멘티 결연식’을 진행했다.

이날 울산과학대학교 환경화학공업과 1학년(32명)과 울산공업고등학교 환경

화학공업과 3학년(30명) 학생들은 각각 NCN 위원(8명), 화학업체 종사자인

울산공고 졸업생(8명)들과 멘토링 관계를 맺었다.

한편, 울산과학대는 지난 2009년부터 울산공고와 함께 특성화고(2년), 전

문대학(2년)을 연계한 ‘환경화학공업과 4년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부터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와 함께 학생들의 멘토링 교육

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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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영웅, ‘스파르타쿠스’의 재탄생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스파르타쿠스’가

현대예술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세기 러시아 발레를 대표하는 명작’이

라 일컬어지는 ‘스파르타쿠스’는 발레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유리 그리가로

비치(Yuri Grigorovich)의 안무와 아람

하차투리안(Aram Khachaturian)의 음

악이 어우러진 대형발레 공연이다.

1968년 볼쇼이발레단에서 초연했으며, 2001년 국립발레단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남성적 군무의 웅장함과 생동감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예술 감독을 지

낸 무용수 겸 안무가로 현대 발레의 전설로 통한다.

‘스파르타쿠스’는 그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남성 무용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웅장하고 격정적인 군무(群舞)가 특징이다.

하이라이트는 1막 1장 ‘침략’과 3막 4장 ‘마

지막 전투’ 장면. 남성 무용수들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역동적이고 절도 있는 동작으

로 극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여기에 탄탄한 심리 묘사가 더해진 러브스

토리로 클래식 발레에서 느끼기 힘든 연극

적 매력까지 담았다.

특히 주인공에만 비중을 두는 단순한 줄거리 나열에서 벗어

나, 내면적인 고뇌와 철학을 부여한 주제의식과 빠른 전개,

관객을 압도하는 연출법으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이 4년 만에 무대에 올리는 레퍼토리

로, 관객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에 꼽히기도 할

정도로 발레 팬을 비롯한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진감과 넘치는 에너지, 웅장한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무

대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할 ‘스파르타쿠스’를 만

나 보자.

문화 포커스 발레 스파르타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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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9월 2일(금) ~ 3일(토)

금 저녁 8시, 토 저녁 7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9만원, A석 6만5천원,

B석 4만원

(임직원 30~50% 할인)

관람 정보

시놉시스

1막

트라키아를 정복한 로마 군단이 크라수스의 지휘 아래 승리의 행

진을 한다. 스파르타쿠스와 아내 프리기아는 포로가 되고, 노예로

팔리며 이별한다.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노예 검투사가 된 스파르타쿠스는 자유

를 쟁취하기 위해 반란을 꿈꾸고, 검투사들은 한마음이 되어 막

사를 탈출한다.

2막

탈출한 검투사들은 아피아 가도에서 만난 목동들과 뜻을 함께 하

고, 그들의 지도자로 추대된 스파르타쿠스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크라수스의 빌라로 잠입한다.

자신의 승리를 자축하던 크라수스는 노예 검투사들의 반란으로

포위당해 붙잡힌다. 핏빛 복수를 원하지 않았던 스파르타쿠스는

크라수스와의 일대일 결투 끝에 승리를 거둔 뒤 그를 살려주며

굴욕감을 느끼게 한다.

3막

복수심에 가득 찬 크라수스는 점령지의 군대들을 소집해 대군을

이끌고 행진한다. 크라수스를 빌어 권력욕을 채우려던 애첩 예기

나는 크라수스를 도와 스파르타쿠스 진영에 불화를 일으키고자

계획한다.

스파르타쿠스가 전투 준비를 하자 참모진 대부분이 탈주하고, 예

기나는 이들을 현혹시켜 크라수스 앞에 대령시킨다. 결국 스파르

타쿠스의 군대는 로마군에게 포위당하고, 스파르타쿠스는 병사

들과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며 싸우지만 결국 창에 찔려 전사한다.

이 시대 가장 매혹적인 색소포니스트, 워렌 힐 내한공연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展

케니 지, 데이브

코즈와 함께 세계

3대 색소폰 연주

자로 손꼽히는, 워

렌 힐이 현대예술

관 무대에 오른다.

워렌 힐은 아마추

어 색소폰 연주자

들의 우상으로,

색소폰으로 록 공연 같은 힘 있고 자유분방한 연

주를 펼치는 개성 넘치는 색소포니스트다.

특히 고음에서의 엄청난 파워는 독보적이라는 평

가를 받으며, 라이브 콘서트에서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와 감동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Hey jude, My love, Desperado,

Our first dance, We are the champions, I want

to know what love is 등 감미로운 곡들을 자신

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들려줄 예정이다.

•일 시 : 9월 27일(화) 저녁 8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8만5천원, A석 6만5천원,

B석 4만원 (임직원 30~50% 할인)

•일 시 : 8월 21일(일)까지

(운영 시간 : 오전 11시~ 오후 7시 30분)

•장 소 : 현대예술관 미술관

•입장료 : 8천원 (임직원 1천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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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한마음회관 ‘필라테스 & 타바타’

‘타바타 운동법’이 전국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여러 방

송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짧은 시

간의 운동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주목

을 끌었다.

‘간헐적 운동법’, ‘순환 운동법’이라고도 불리는 타바타 운동법

은, 짧은 시간동안 최대한 빠르고 격하게 움직여 온 몸의 근육

을 사용하고 짧게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

법이다. 운동 후 쉬는 때에도 몸이 운동을 하고 있다고 착각해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하니, 체중 감량에 관심이 있는 사

람이라면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이렇듯 인기를 끌고 있는 ‘타바타 열풍’에 힘입어 한마음회관에

도 지난 7월부터 ‘필라테스 & 타바타’ 강좌가 개설됐다. 강좌가

열리는 한마음회관 3층 무용실은 건강한 몸매를 가지려는 여

성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필라테스와 타바타를 조합한 이 강좌는 각종 기구를 이용하

는 서너 가지의 종목으로 구성되는데, 1시간 동안 이 동작에서

저 동작으로 쉼 없이 바로바로 넘어가 활력과 박진감이 느껴졌

다. 강사의 동작을 열심히 따라하는 수강생들의 얼굴에는 금

세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강사 박미진 씨는 “자세 교정과 근력 강화에 좋은 필라테스에

타바타를 적절하게 조합해 운동량을 늘린 것이 이 강의의 특

징”이라며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잔근육 만들기에 좋다”고

말했다.

운동을 마치고 나오던 한 수강생은 “다이어트, 근력 강화에도

효과 만점이지만, 무엇보다도 강사님의 열정에 만점을 주고 싶

다”며 상기된 얼굴로 웃어보였다.

‘필라테스 & 타바타’ 강좌는 현재 월요일과 수요일 5시 40분

에 진행되고 있는데, 8월부터는 화요일과 금요일 수업도 신설

된다.

날씬한 몸매와 탄탄한 근육까지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올 여

름에는 ‘필라테스 & 타바타’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상

의 활기찬 에너지를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취재 박선경 주부리포터

다이어트, 근력 강화에 효과 만점!일상 활력까지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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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단 소식

지난 6월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현대미포조

선축구단이 최근 3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정규리그

통합 4연패를 위한 전력 강화에 나섰다.

축구단은 인천유나이티드 소속의 미드필더 곽성욱(이

적)과 대구FC의 공격수 김현수(임대), 울산현대의 공

격수 김민규(임대)를 영입했다.

특히 곽성욱 선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

지 약 8년 동안 발을 맞춘 현대미포조선축구단 곽성

찬 선수의 쌍둥이 형으로, 5년 만에 같은 팀 소속으

로 함께 활약하게 됐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축구단은 7월 20일 기준 현재 6승

3무 4패(승점 21)의 성적으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

으며, 올해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시 상대팀 장소

8/6(토) 19시 목포시청 울산종합운동장

8/13(토) 19시 천안시청 천안축구센터

8/19(금) 19시 용인시청 울산종합운동장

8/26(금) 19시 김해시청 김해종합운동장

※현대미포조선축구단 8월 경기 일정

윤정환 감독의 ‘실리 축구’, 호랑이를 깨우다!

현대미포조선축구단, 최전방 화력 보강

울산현대가 달라졌다. 지난 시즌

10위로 전반기를 마쳤던 울산현대

는 7월 9일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

기에서 우승후보 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후반기를 맞

이했다.

리그에서의 상승세는 FA컵에서도

이어졌다. 7월 13일 인천 유나이티

드와의 FA컵 8강전에서는 무려 4골을 몰아치는 파괴력을 선

보이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어 K리그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15일 광주FC와의 경기

에서 3:2로 승리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울산현대는,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1:3으로 패하며 잠시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윤정환 감독의 '실리 축구'에 완전히 적응해, 이기는

방법을 터득한 울산현대의 질주는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

로 기대된다.

신인 육성과 재빠른 용병 교체가 한 몫

상승세의 중심에는 신인 김건웅(MF, 19세)이 있다. 현대고등

학교 재학시절부터 윤정환 감독의 관심을 받아온 김건웅은

넓은 시야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적극적인 공격 가담 능력까

지 갖춘 차세대 미드필더로 주목받

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방출된 용병 브라질 베르나르

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프랑스

출신의 스트라이커 멘디(FW, 28

세)를 발 빠르게 영입하며 선수진

을 정비했다.

멘디는 FA컵 8강전에서 2골 1도움

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멘디의 활약은

후반기 선두 추격과 FA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진 울산현

대의 바람을 완벽하게 충족시키고 있다.

짙어진 팀 컬러와 젊고 빠른 중원, 그리고 확실한 골게터를

보강한 호랑이에게 8월의 더위는 없다. 오직 승리만이 있을

뿐이다.

일시 상대팀 장소

8/10(수) 오후 7시 30분 수원삼성블루윙즈 수원월드컵경기장

8/14(일) 오후 7시 수원FC 수원종합운동장

8/17(수) 오후 7시 30분 상주상무 울산문수축구장

8/20(토) 오후 7시 전북현대드래곤즈 전주월드컵축구장

8/27(토) 오후 7시 광주FC 울산문수축구장

※ 울산현대 8월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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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 종목에서 306개 금메달 싸움

2016 리우 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 동안 전 세계

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 1회 올림픽 이후 남미 대륙에

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를 더한다.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에서 상파울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세계 최대 항만 도시이자 나폴리(이탈리아), 시드

니(호주)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힌다. 정열적인 삼바의

향연이 펼쳐지는 카니발이 열리는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에

서 리우데자네이루까지의 거리는 1만8천122km로, 시차는

12시간이다.

리우 올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206개국, 1만500명의 선수가

출전해 28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기존의 26개 종목에

골프와 럭비가 새로 추가됐다. 한국은 태권도, 양궁을 비롯

해 총 24개 종목에 2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 종목들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306개. 여기에 은, 동메달

을 포함해 총 2천488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데, 이 메달들은

모두 친환경 방식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금메달에는 수은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은메달과 동메

달의 30%는 재활용 소재로 채워졌다. 또한 선수들의 목에

거는 메달의 리본은 플라스틱병을 소재로 제작됐다. 하계 올

림픽 역사상 가장 무거운 메달이기도 하다.

남미 대륙서 ‘첫 올림픽’

세계인의 축제가 열린다!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리우 올림픽’이 8월 5일(현지시각)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꿈의 무대에 서기 위해 지난 4년간 구슬땀을 흘려온 태극전사들이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펼칠 멋진 모습을 응원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보자!

가자, 리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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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의 공식 슬로건은 ‘새로운 세계’를 뜻하는 뉴월드

(New World)다. 이 슬로건에 걸맞게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시

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등으로 구성된 난민 대표팀이 출

전하기도 한다.

개·폐막식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축구 전용 경기장인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역시 ‘축구의 나라’ 브라질답다.

대회의 마스코트는 ‘비니시우스’와 ‘통’으로 각각 브라질의 다양

한 야생 동물과 풍부한 식물 세계를 상징한다. 브라질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통 조빙의 이름에

서 따왔다.

태극전사 종합순위 10위권 노린다

리우올림픽은 한국 대표팀이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17번째

로 참가하는 여름 올림픽이다. 목표는 금메달 10개와 종합순위

10위 진입. 한국의 전통적 강세종목인 양궁과 태권도를 비롯

해 유도, 사격, 펜싱, 골프, 배드민턴 등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격 간판스타 진종오는 7일 오전 남자 10미터 공기권총에 출

격해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노린다. 베이징과 런던올림픽

에서 2관왕을 차지한 진종오는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3연

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8일에는 기보배, 최미선, 장혜진 등이 출전하는 여자 양궁이 8

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회 후반부에는 효자종목 레슬링과 태권도, 골프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또 19일에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인 이용대·유연성 조가, 21일에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메달

을 노린다.

한국 대표팀은 태극기의 건곤감리(乾坤坎離)를 모티브로 한

단복을 입는다. 여기에 전통 한복에서 영감을 얻어 전체적으

로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고, 흰색 바지에 남색 재

킷으로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한국 대표팀의 단복은 캐나다, 영국, 스웨덴, 미국 등과 함께 미

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베스트 5’에 선정되기도 했다.

점점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리우 올림픽. 메달의 색깔보다,

태극전사들이 흘린 땀방울에 박수를 보내며 올림픽이라는 축

제를 신나게 즐겨 보자.

올림픽 한국 주요 경기 일정 <한국시간 기준>

5일(금) 오전8시 축구 남자 조별리그 1차전

6일(토 오전7시 15분 - 개회식

7일(일) 오전2시 양궁 남자 단체전

3시30분 사격 남자 10m공기권총

8일(월) 오전2시 양궁 여자 단체전

3시30분 유도 남자 66kg급

4시 축구 남자 조별리그 2차전

9일(화) 오전3시 30분 유도 남자 73kg급

11일(목) 오전3시30분 유도 남자 90kg급

4시 축구 남자 조별리그 3차전

12일(금) 오전3시 양궁 여자 개인

13일(토) 오전3시 양궁 남자 개인

14일(일) 오후 7시 골프 남자 결승

19일(금) 오전8시 태권도 남자 68kg급

오후 8시 30분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

20일(토) 오전3시 20분 리듬체조 -

20일(토) 오후 7시 골프 여자 결승

22일(월) 오전7시 15분 - 폐회식

브라질 리우올림픽

· 기 간 : 8월 5일 ~ 21일(현지시각)

개막식 : 8월 5일 저녁 6시(한국 시간 8월 6일 오전 7시)

폐막식 : 8월 21일 저녁 6시(한국 시간 8월 22일 오전 7시)

· 참가국 : 206개국(1만500여명)

· 종 목 : 양궁, 역도, 승마 등 28개

· 메달 수 : 금메달 306개 포함 총 2천48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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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김상동

현대중공업 군산품질경영팀

머리 숱과 맞바꾼 경험

나는 선박에 들어가는 의장품의 품질을 관리

(QM)한다. 오늘도 밤잠을 설쳤다. 요구사항이 너

무 많아 나를 힘들게 하던 선주를 꿈에서까지 만

나 잠이 싹 가셨다.

며칠 남지 않은 인도일, 아직 처리하지 못한 선주

의 요구들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인도 전까지 다 처리할 수 있을까? 도장 마무리

작업은 끝나가는데, 매일 추가 코멘트는 나오고,

선주의 요구 사항은 자꾸만 늘어나고, 일처리 속

도는 더디기만 하고. 내일은 그 중 몇 개나 마무

리할 수 있을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선주의 코멘트 리스트를 편

다. 선주 측에서는 강력하게 요구하고, 현장에서

는 못해준다고 하는 애매한 항목들이 잔뜩 눈에

들어온다.

오늘도 설득, 부탁, 회유, 협박(?)이 반복되는 하루

가 되겠구나! 휴~ 나오는 건 한숨뿐이다.

모니터 너머로 입사 32년 동안 줄곧 의장 품질관

리 업무만 해오신 대머리 차장님이 모든 것을 통

달했다는 듯 여유로운 눈빛으로 앉아 있다. 나는

언제쯤 저런 여유를 가질 수 있을지, 아니 그런

날이 오기는 할지 의문이 든다.

참, 얼마 전에 43년동안 품질맨으로 일하시고 퇴

임하신 상무님도 머리가 없어 가발을 쓰고 다니

셨는데, ‘나도 이 일을 계속 하다 보면 저렇게 되

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저분들은 어떻게 30~40년의 시간을 이 일을 하

며 보내셨을까? 경험과 머리 숱을 바꾸신 건 아

닐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들면서 그들

을 향한 존경심이 저절로 샘솟는다.

현대중공업에 입사하기 전까지는 의장이란 말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회사에 입사해 처음 배치 받

은 곳이 조선품질경영부의 의장검사과란 곳이었

고, 그 곳에서 의장은 배관, 전기 등 사람으로 치

면 혈관이나 심장과 같은 선박의 핵심적인 부분

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품질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며

본격적으로 검사 업무에 투입됐고, 이내 군산조

선소로 자리를 옮겼다.

신생 조선소의 척박한 환경과 서해안의 잿빛 뻘

밭에서, 빠진 머리 숱과 맞바꾼 차장님의 노련함

과 우리 과원들의 젊은 혈기로 첫 번째 프로젝트

인 벌크선을 큰 무리 없이 인도할 수 있었다.

지금은 선종이 다변화돼 탱커선, 컨테이너선 및

LPG선 등 여러 가지 선종을 만들 수 있는 어엿

한 조선소가 되었다.

선주와 같이 업무를 수행하는 일이 많아 ‘너무

선주 입장만 대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현장의 항

의를 받기도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중

간자적 위치에 있음을 이 자리를 빌어 양해를 구

하고자 한다.

우리 회사에 배를 주문한 선주들이 없으면 우리

가 매달 받는 월급도 받지 못하고, 회사가 존재하

지도 않을 것이다.

나를 괴롭히던 까다로운 선주도 떠나고, 시원섭

섭한 마음으로 먼 발치에서 인도 출항하는 배를

바라보고 있자니 대머리 차장님의 충고가 떠 오

른다.

“네가 고민하든 고민하지 않든 배는 나갈 때가 되

면 다 나간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머리 숱을 바쳐야 선배들의

그 경험과 여유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

으로 더 좋은 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다.

세계 1위의 조선소라는 명성을 위해서 내 머리

숱 하나쯤은 얼마든지 포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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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망졸망한 걸음으로 따라나선 읍내 장날, 나는

무시무시한 기차가 시커먼 굴속으로부터 튀어나

와 둑길을 내달려 먼 산 뒤편으로 황급히 꼬리를

감추는 광경을 보았다.

거친 숨을 내쉬며 맹렬히 돌진하던, 고집 세기로

소문난 아랫마을 황 영감이 키우던 수소처럼 땅

을 울리며 나를 향해 달려들다 휑하니 사라지던

그 기차를 보는 순간, 나는 얼어붙어 버렸다.

내가 처음으로 보았던 그 기차는 때때로 어머니

의 매질을 대신하던 협박용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했고, 더러는 그놈의 기차가 사라지던 먼 산자락

뒤편엔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하는 궁금증을 불

러오기도 했다.

그때부터 기차는 시골아이가 펼치는 공상의 한

자락을 먹어 들어가 유년의 햇살 나른한 오후를

가로질러 달려가기도 했고, 꾸물거리다 한 귀퉁이

얻어맞고 잠이 든 새벽이면 으레 나타나 가슴 한

복판을 질주해 오는 가위눌림으로 나를 괴롭히

기도 했다.

또래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했다. 겁나게 큰 서울

에 산다는 외삼촌을 두어 유일하게 그 기차를 직

접 타보았다던, 우리가 접할 수 없는 바깥소식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영두는 그 기차가 결코 한 몸

뚱아리가 아니라는 것과, 기차가 먹어치우는 밥

이 쌀이며 고구마, 갈대 따위가 아닌 호롱을 밝히

는 기름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레 던져 주었다.

할머니의 쌈지 속이 유일한 정보통이었던 창봉이

는 그렇지 않다고 우겼다. 그 기차라는 놈은 웬만

한 산도 뚫어 버리며 개울 같은 작은 시내를 휙

날아 넘어버린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우는

아이나 오줌싸개, 밥투정하는 아이가 있으면 어

느새 나타나 그 큰 이빨로 냉큼 물고 바람처럼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그 그림처럼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매번

돌연한 바람이 일어 나를 휘감는 오싹함에 진저

리를 쳐야만 했다.

그런저런 억측과 우격다짐 끝에 창봉이 할머니의

쌈지를 더 믿었던 나는, 그래도 그 무지막지한 기

차가 이제까지 우리 동네에 단 한 차례도 나타나

지 않았다는 것에 적잖이 안심을 했다.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어머니가 사다 준

멀쩡한 바짓가랑이가 하루가 다르게 무릎을 향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나는 그 기차가 길이 아니

면 가지를 않는 참으로 정직한 물체이며, 우리 삶

에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차는 서서히 유년의 햇살 나른한 동화 속을 빠

져나와 사람이나 인정을 나르기 시작했다.

이후로 나는 두 번 다시 그 어릴 적 기차를 만날

수 없었다. 어느 들판 어느 둑길에서나 내 유년을

가로질러 달려가던 그 기차와 닮은 놈을 찾아볼

수 없었다.

유년의 나른한 오후, 들판 길을 달려가던 기차

김종두 부장

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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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김영호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靑島에서 찾은 소중한 동료애

선체가공부 판계팀 1반은 지난 4월말 단체로 해

외여행을 떠났다. 가끔 친한 동료들과 해외여행

을 가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었으나, 우리처럼

반원 전체가 함께 떠난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다.

사실 팀 혹은 반 전체가 빠지면 생산 공정에 차

질이 생기기 때문에 누구도 꿈꾸지 못한 일이다.

아무도 못한 일이었기에 우리는 꼭 하고자 했으

며, 그 결과 주말과 휴일이 겹친 날을 찾아 짧지

만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으로 향했다. 아쉽게도

불가피한 일이 있는 반원 3명을 제외하고, 팀장

님을 포함한 18명이서 중국행 비행기를 탔다.

처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이라 설레기도 하고 반

에 또래 친구가 없어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막내

라고 잘 챙겨주는 선배님들이 있어 여행 내내 즐

거웠다.

우리의 여행지는 중국 안의 유럽이라고 불리는

청도(靑島)였다. 한국인들에게

는 칭다오(Qingdao) 로 더 알

려져 있는 곳으로, 다른 중

국 도시에 비해 건물이 이국적이고 볼거리가 많

아 매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양꼬치엔 칭다오’를 늘 들어서 알겠지만, 청도는

꼬치구이와 맥주가 유명하다. 타 지역에 가면 그

지역 특산물을 먹어야 하듯, 우리도 첫 날 꼬치

구이를 먹으러 ‘피차이위엔 꼬치거리’로 향했다.

꼬치거리에는 불가사리, 전갈, 지네, 박쥐, 굼벵이

등 눈을 의심할 정도로 신기한 꼬치들이 많았다.

우리는 무난한 양꼬치에 칭다오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둘째 날에는 복합 쇼핑 건축물인 천막성(天幕城)

에 갔다. 스카이스크린 시티라고도 불리는 이곳

은 화려한 천장 벽화들로 꾸며져 있었다. 청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이국적인 모

습의 예쁜 건축물과 벽화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곤 한다.

천막성을 빠져나와 칭다오 맥주 박물관으로 향했

다. 맥주 박물관 거리답게 가는 길에는 맥주를

파는 술집이 많았다. 맥주가 생산되는 모습을 보

며, 칭다오를 마시니 한국에서 마실 때와는 느낌

이 달랐다.

현대미포조선에 입사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처

음에는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설었다. 특히 스

무살이었던 내가 경험이 많은 선배들과 친해지

기란 쉽지 않았다.

일을 하고 회식을 하며 그런 벽이 조금씩 허물

어졌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는 벽은 늘 남아 있

었다.

하지만 이번 중국여행을 통해 마지막 벽마저 허

물고 선배들과 많이 친해지고 가까워질 수 있었

다. 언젠가 다시 이런 기회가 온다면 반원들과

같이 또 가고 싶다.

칭 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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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의 위안

김희정

현대중공업 해양배관설계부

‘언더독(Underdog)’은

스포츠에서 우승을 하

거나, 이길 확률이 적

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

는 말이다. 2002년 한·

일 월드컵에서 우리나

라의 4강 진출은 그야

말로 전세계를 깜짝 놀

라게 한 언더독이었다.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

이탈리아·스페인을 차

례로 꺾으며, 국민들은

스포츠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그 이상의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그날 국민 모두가 빨간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

국을 외칠 수 있었던 것은, 언더독의 역할도 톡

톡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4강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가장 최근의 ‘언더독’을 꼽으라면, 창단 132년 만

에 0.02%의 확률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이 된 여우 군단 ‘레스터시티’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를 겪고 14위로 간신히 잔류

한 레스터시티가 우승을 할 줄이야. 라니에리 감

독과 무명 선수들의 반란은 한 편의 영화와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하부 리그에

서 뛰다가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가 된 제이미

바디부터, 프랑스 빈민가 출신 알제리 청년에서

‘올해의 선수’로 변신한 리야드 마레즈, 169㎝의

작은 키 때문에 번번이 프로팀 입단에 실패했지

만 기어코 최고의 미드필더가 된 은골로 캉테까

지… 그들의 영화 같은 스

토리에 전세계 많은 축구

팬들이 감동했고, 아낌없

는 박수를 보냈다.

라니에리 감독은 다른 감

독과는 달리 항상 인자한

웃음으로 선수들을 격려

했다고 한다. 이것이 아마

그들을 승리로 이끈 리더

십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즌 전, 전문가들이 점친

레스터시티의 우승 확률

은 0.02%였다. 다른 구단

에 비해 가난한 구단의 첫

우승이었다.

선수들은 우승 메달을 목

에 걸고 트로피를 들어올

리며 기쁨을 만끽했고, 경기장과 그 주변을 가

득 메운 레스터 시민들도 푸른 물결로 장관을

이뤘다.

영웅 같은 팀이 등장했다. 늘 부자 구단들의 우

승 경쟁 속에서 뒤쳐져 있던, ‘흙수저 팀’이 우

승을 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

했다.

2002년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우리 국민들 마음

에 새겼던 그 문구처럼, ‘언더독’은 많은 이에게

희망을 주는 단어임을 부정할 수 없다.

어떤 분야이든, 성공 확률이 낮은 것을 알면서도

도전하는 사람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늘 반복되

는 일상 속에 익숙해져 버린 나 같은 직장인에게

큰 위안이 된다.

다시 한번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축하하며, 내년

시즌에서도 이들의 돌풍이 이어지길 바란다.

Underdog

: 우승을 할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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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박상용 대리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論語를 실천하는 삶

책을 읽거나, 뉴스를 보면 심심찮게 논어(論語)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듣는 것에 비해 읽고자 하는

의욕은 생기지 않는다. 왠지 어려운 책 같기도 하

고,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느껴지기 때문

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자극과 영향을 줄 수 있는 고마운 책

이다.

논어는 가장 이상적인 인물인 ‘군자(君子/사회적

위치와 관계없이 도덕적 품성이 높아 존경받는

사람)’가 되는 법을 가르친다.

정말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경쟁이 난무하는 사

회에서 군자처럼 말을 아끼고, 일상의 대부분을

스스로 반성하며 살아가는 건 어쩐지 오늘날 우

리 사회에서 이루기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도 한다.

하지만 논어를 직접 읽다 보니 책 속의 여러 구

절들이 내 가슴에 그대로 박혀 소중한 의미로 다

가왔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구절들은 메모하며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를 직접 행동으로 옮기니 마음이 정말

편안해졌음을 느꼈다.

예를 들어, 사람들과 대화에서 말은 최대한 아끼

고, 모든 행동은 신중하게 처신하며, 행동으로 옮

길 때는 최대한 신속하게 행했다. 이렇게 내가 변

하자 주위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많은 사

람이 나에게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전에 읽었던 손자병법은 기업을 운영하고, 경

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침서라는 느낌

을 받았던 반면, 논어는 사람과의 관계 및 스스

로 어긋남을 방지할 수 있는 지침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많은 기업인들이 읽었던 고전 중에 손자병법

과 논어가 함께 있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책을 읽던지 그것을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는지다.

제자들이 남긴 공자의 기록에서 이상적인 사회

를 실현하고자 했던 공자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

런 자신의 이야기를 후대의 사람들이 이렇게 읽

고, 생각하며, 실천하려는 것을 알면 공자 또한

기쁘지 아니할까.

매일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는

오늘날, 인문학과 고전의 열풍은 여전히 식지 않

고 있다.

인문학적 통찰력은 인간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속도만 강조하는 이 시대, 우리가 논어

와 같은 인문학 서적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논 어

•좋아하는 구절들•

1⃞ 이루어진 일은 해명하지 않고, 끝마친 일은 따

지지 않으며, 이미 지나간 일은 추궁하지 않는다.

2⃞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

하지 말고, 자신이 능력 없을을 걱정하라.

3⃞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4⃞ 눌어언민어행(訥於言敏於行/말은 신중하게 하

고, 행동은 민첩하게 해야 한다.)

5⃞ 군자는 태평하면서 너그럽고, 소인은 늘 걱정

에 휩싸여 있다.

6⃞ 군자는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원인

을 남에게 찾는다.

7⃞ 나이 마흔이 되어서도 미움을 받는다면 그 사

람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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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섭

현대삼호중공업 협력회사 (유)승화산업

정답은 ‘배움’에 있습니다.

퇴근 후, 광주로 연애하러 갑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광주에 다녀옵니다. 그 때문에 매달 30만원

의 교통비가 들지만,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의 그대

가 저를 기다리기에 오늘도 광주에 갑니다.

그대를 만난 것은 3년 전 봄. 이모부의 소개로 알

게 되었지요.

그대의 이름은 ‘평생교육’.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저는 4학년이 됐습니다. 경제

난으로 인해 만나는 횟수는 조금 줄었지만, 연애

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유쾌한 ‘학교와의

연애’입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남들 공부할 때 대학을 포기

했습니다. 10년 넘게 일하며, 떳떳하게 살아왔지만

그런 삶에서 희망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더 나은 삶을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

고, 일과 병행할 수 있는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

했습니다.

잦은 잔업과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학교생활이 순

탄치만은 않았습니다.

그동안 몇 번을 포기할 뻔 했는지 모릅니다. ‘공부

안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지 않을까?’ 하며 나

자신과 타협하려 한 적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변 선배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

습니다. “멈추면 다시 시작하기까지 몇 년, 몇 십

년이 더 걸릴지 모른다. 기회가 있을 때 조금씩이

라도 전진해라” 그 말은 제 가슴 속에 잘 새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광주평생교육사협회 단장으로 활동하며

동아리 활동과 평생 학습에 대한 공부를 계속 해

나가고 있습니다.

퇴근 후, 어김없이 광주에 갑니다. 아무리 피곤해

도 광주에 가는 이유는 배우려는 사람과 주려는

사람이 모인 그 공간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각계각

층의 사람들을 만나 경험을 교류하고, 새로운 것

을 배울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리스어에 ‘아포리아(Aporia)’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상구도 출구도 보이지 않는 막다른 길을 의미합

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마치 좌초된 배처럼 아포리아

상태에 빠졌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더

이상 한걸음도 내딛을 수 없는, 꽉 막힌 상태에서

‘보이지 않는 답’을 찾기 위해 모두가 안간힘을 쓰

고 있죠.

저는 이 해답이 ‘평생학습’을 비롯한 배움에 있다

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행복을 위한 출구를 함께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도 광주에 연애하러 갑니다. 많은 사람

들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배움의 터로 달려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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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우리만의 챔피언스리그

남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챔피언스리그(Champions

league)’.

이 챔피언스 리그는 유럽 축

구 연맹(UEFA)이 주최하는

유럽 각국 클럽 팀들 간의 리

그를 말하는데, 유럽과 한국

과의 시차 때문에 보통 새벽 3시경에 경기가 시작

된다.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새벽 3시에 귓가

를 때리는 시끄러운 알람소리는, 매일 아침 출근을

위한 6시의 알람보다 더 달콤하고 아름답다. 그만큼

챔피언스리그는 축구 매니아들에게 최고의 리그이

자, 특별한 존재다.

나 또한 이 ‘챔피언스리그’의 열렬한 매니아다. 나는 이

리그의 시청자를 넘어 참가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가 열광하는 유럽의 챔피언스리그가 아니라,

울산 클럽리그와 아마추어 클럽리그라는 우리들만

의 챔피언스리그가 매주 주말 내 가슴을 뛰게 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 클럽리그는 48개의 순수 아마추어 클럽 팀이

참가하고 있는 울산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리그인

데 TOP리그부터 1,2,3부 리그까지 총 4개 리그가 운

영되고 있다.

각 리그 1위는 이듬해 상위 리그로 승격을 하고, 꼴

지는 하위 리그로 강등을 하게 된다. 또한, 각 리그

의 선두는 FA컵이라는 왕중왕전 대회를 통해 울산

아마추어 클럽 최고의 팀을 가려내게 된다. 아마추

어 클럽리그 또한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 대회들은 그 어떤 대회보다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참가하는 선수들의 경력은 현대중공업 직

원, 중국집 사장님, 자동차 정비공 등 화려하기 그

지 없고, 중국리그를 방불케

하는 거친 태클들과 욕설, 유

럽 챔피언스리그에서나 나올

법한 화려한 골들이 매 순간

관중들을 매료시킨다.

어제의 크레인 신호수는 오늘

의 호날두가 되고, 막걸리를

좋아하는 중국집 사장님은 오

늘의 히딩크가 된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는 35도의 여름날씨도,

장대비를 쏟아내는 장마 속에서도, 심지어 엄청난 초

속의 태풍이 와도 이들의 리그는 멈추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들이 모든 순간을 즐긴다는 것이다. 개미 한 마리

없는 텅 빈 관중석을 향해 격렬한 세리머니를 하는

민망함도, 전날의 과음으로 출전선수가 11명이 되지

않아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로 뛰는 황당함도 선수

들에게는 그저 즐거움일 뿐이다.

더운 날씨를 원망하기보다는 선크림의 존재에 감사

하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맛비가 주는 시원함에

감사해 한다.

최근 한 스포츠 브랜드의 광고가 인기다. 최고의 인

기를 구가하고 있는 포르투갈의 축구선수 호날두와

경기장의 볼보이가 몸이 서로 바뀌게 된다는 설정

인데, 누구나가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법한 상황을

광고로 제작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나는 매주 일요일, 이런 상상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경기 시작 전, 심판진들과 함께 입장할 때의 쿵쾅거

림과 골이 터졌을 때 귓가를 때리는 심판의 휘슬소

리는 늘 나를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만들어 준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 밑에서 수박을 먹으며 편하게

주말을 보내는 대신 그라운드로 나가자. 이번 주말,

울산 엘클라시코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김태규

현대중공업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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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현대중공업 소재생산부

친 구

곁에 없다고 생각이 없을 쏘냐

연락 없다 하여 마음이 없을 쏘냐

갈 길 멀어 가는 마음

조급하여 못한 것을

봉우리 봉우리 넘을 제

친구 생각 나더마는

넘어야 할 봉우리에 마음 묻어두고

떠나는 마음 누가 알꼬

굽이굽이 인생길 멀다 해도

가는 길 험하다 해도

한 번도 잊지 않은 우정

기억해다오

내 이 봉우리 다 넘을 제

꼭 얘기하리다

친구 걱정 덕분에

굽이굽이 인생 봉우리가

힘들지만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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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들의 추천 도서

이 책을 추천 합니다B O O K백범일지 (김 구 著) 김인환 | 현대중공업 재무팀

백범 김 구 선생님의 자서전인 ‘백범일지’는 여러 자료를 통해 원본의 미흡한 점과 착오 등을 수정, 보완해 백범의

삶을 정확하게 묘사합니다.

저는 이 책을 10년 전 한 방송을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김 구 선생님은 제게 교과서 속 중요 인물 중

하나였을 뿐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27년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며 평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김 구의 일생을 통해, 곧 다가오

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알찬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모즈가 울부짖는 밤 (오사카 고 著) 박원성 | 현대미포조선 의장2부

이 책은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지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절벽에서 추락해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자신의 정

체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기억을 잃은 킬러와 아내를 잃은 형사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간결하면서도 속도감 넘치

게 펼쳐집니다. 그 긴박함에 읽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빈틈없이 계산된 정밀한 플롯과 독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도 이 책의 매력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바깥 외출이 힘들다면, 집에서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세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으로 더운 날씨도

잊게 될 것입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 강 著) 정종혁 | 현대삼호중공업 선행도장부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가인 한 강의 첫 번째 시집입니다.

많은 이들은 이 책을 저자의 이름 때문에 집어들었겠지만, 저는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제목에 이끌려 구입

하게 됐습니다. ‘서랍’과 ‘저녁’이란 두 단어의 조화가 이상하기도 하면서 퍽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집의 매력은 작가 고유의 색채와 시에 깊게 베인 분위기입니다. 켜켜이 쌓인 삶의 흔적을 작가 자신만의 언어

로 써내려간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나의 몸에 쌓인 아픔과 피로감이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장마철, 이 책으로 눅눅한 마음을 위로 받아 보면 어떨까요?

1등의 대화습관 (오수향 著) 복창민 | 현대중공업 선행도장부

같은 말을 해도 한층 돋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1등의 대화습관은 대화법 전문가 오수향 교수가 ‘뛰어난 말재주는 연

습으로 만들어진다’며, 수년간 전파한 소통의 비법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유재석, 손석희와 같은 유명인의 말하기 스타일을 키워드로 분석하고, 버락 오바마, 위스턴 처칠 등 세계적 명사들의

사례가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협상, 계약, 면접처럼 중요한 일은 모두 ‘말’을 통해 결정됩니다. 이 책으로 말을 통해 삶의 변화를 느껴볼 수 있는 기

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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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보를 통해 소개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미 비포 유 (샘 혼 著) 전지연 | 현대삼호중공업 인력개발부

얼마 전 영화로 나오기도 한 이 소설은 얼핏 보면 로맨스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저는 인생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널리스트 출신 문학가들이 주목 받는 경우를 종종 보는 것 같은데, 이 책의 작가인 조조 모예스 역시 기자로 10

년 가까이 일해 온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문장이 군더더기가 없고, 술술 읽힙니다.

죽음을 앞둔 시한부 환자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아쉬워하고 슬퍼하는 소재는 흔합니다. 하지

만 이 책은 다른 작품들처럼 결코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무겁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책장 앞에서 눈물을 흘리

게 만드는 울림을 갖고 있는 소설입니다.

쓸모없는 짓의 행복 (크리스 길아보 著) 정성인 대리 | 현대삼호중공업 구조설계부

먼 길을 기약 없이 걸었던 여행자, 자기만의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하는 사진가, 모든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하길 꿈꾸는 마니아와 방대한 규모의 교향곡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음악가까지.

이 책에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일상의 모험에 나선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정한 가짜 꿈이 아닌, 진짜 나만의 꿈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저에게 이정표가 되어 준

책입니다.

쓸모없는 짓을 즐기며 진짜 행복을 거머쥔 56명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고맙다 (전승환 著) 박영미 | 현대미포조선 자재구매부

이 책은 ‘북 테라피스트’라 불리는 전승환의 에세이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넵니다.

남에게는 ‘수고했어,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등 격려와 고마움을 잘 표현하면서도, 정작 자신에게는 작은 칭찬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주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내공으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

기를 전해줍니다.

항상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자기 자신에게 인색했다면, 이 책을 읽고 매일 스스로 힘이 날 수 있도록 자신을 ‘토

닥토닥’ 해보는 건 어떨까요?

삶에 지친 나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말 (서동식 著) 이선화 차장 | 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품질경영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인생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 선택의 순간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는 나 혼자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 또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는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어떤 말을 해줘야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도, 정

작 자신을 위로하는 데는 서툰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작가가 삶에 지친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정리한 것으로, 힘든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

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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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보내실 곳 이메일 : 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email protected]) , ☎02-746-4667

사 례

홍길동 씨에게는 매우 안타깝지만, 원칙적으로 임대차계약에서

기간을 정한 경우에는 그 기간의 만료로 임대차가 종료됩니다.

그러나 임대차 기간의 약정이 있더라도 다음과 같은 사유가 있

을 경우에는 임대차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에는 해지의 의사표시가 상대방에게 도달한 때에 임대차는 종료

됩니다.

해지권 유보의 특약을 한 경우

임대차 기간을 정한 경우에도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는 해지

권 유보의 특약을 하였고, 임대차기간 중 해지사유가 있다면, 임

차인의 계약해지 통고로써 임대차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수는

있습니다(「민법」 제636조 및 제637조).

예를 들면,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계약서에 “전근, 취학

등 부득이한 사유가 생기면 임차인이 통보한 날부터 1개월 후에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본다” 라는 해지권 유보의 특약을 약정한

경우에는 임대차 기간의 약정이 있는 경우라도 부득이한 사유

를 증명하고 중도에 임대차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임

대인이 해지통고를 받은 날부터 1개월이 지나면 임대차는 해지

됩니다(「민법」 제635조 및 제636조).

묵시적으로 갱신된 경우

임대차계약이 묵시적으로 갱신된 경우에는 언제든지 그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임차인이 계약해지를 통지하는 경우

에는 임대인이 그 통지를 받은 날부터 3개월이 지나면 임대차는

종료됩니다(「주택임대차보호법」 제4조제1항 및 제6조의2).

즉 홍길동씨의 경우 기존 임대차계약이 언제 체결되었는지 확인

해 현재 임대차가 한 차례 묵시적으로 갱신된 것이라면 홍길동

씨는 임대인에게 언제든지 계약해지를 통지하고, 그로부터 3개

월 이후에는 임대차계약이 종료되었음을 이유로 전세금반환을

법적으로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임차인의 법정 해지사유

• 임대인이 임차인의 의사에 반하여 보존행위를 하는 경우 임

차인이 이로 인해 임차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때(「민법」 제

625조)

• 임차주택의 일부가 임차인의 과실 없이 멸실 그 밖의 사유로

사용·수익할 수 없는 경우 그 잔존부분으로 임차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없는 때(「민법」 제627조)

• 임대인의 지위가 양도된 경우(대법원 1998. 9. 2. 자 98마100

결정)

위와 같은 사유가 있다면, 홍길동 씨는 임대차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길동 씨에게 위와 같은 사유가 없다면, 일단 임대인이

전세금을 반환해줄 때까지 일부 짐을 빼지 않고 점유하며 주민

등록지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사(인도)를 가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없어지기 때문에 나중에 임대차계약기간이 종료

된 이후에도 법적으로 돌려받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

다(대법원 2008. 3. 13 선고, 2007다54023 판결).

글 정지원 변호사(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답 변

갑자기 가게 된 전근, 전세금은 어떡하나요?

아파트 세입자인 홍길동 씨는 최근 다른 지방으로 전근을 가게 돼 예정된 임대차 만기(2017년 2월)보다 빨리 임대차를 종료하고 전세금

을 반환 받고자 합니다. 그런데 집주인은 따로 전세를 놓지 않고, 홍길동 씨가 나가면 본인이 그 집에 들어와 살 예정이라며, 전세금을

계약 만료일에 돌려주겠다고 합니다. 이미 홍길동 씨는 다른 지방에 전세집을 구해 전세금을 돌려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계약기간 중간에 나가는 것이므로 중간에 발생하는 복비(중개비)는 부담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집주인은 새로운 세입자를 구할 생각

도 없고 계약기간 만료까지 전세금을 돌려줄 생각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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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페이지

지난호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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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에 다른 곳이 4군데 있습니다. 3곳 이상을 찾아보세요. / 첨부된 엽서에 표시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시면 됩니다.눈썰미 퀴즈

| 울산대학교병원 종합건강검진권(1매)여상광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 호텔현대울산 뷔페권(2인)김연삼 현대중공업 해양공사6부

|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김용업 현대중공업 기계가공1부

김경숙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운영부

권나연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김정호 현대중공업 안전경영부

최윤영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안전부

| 울산현대축구단 사인볼(1개)윤덕진 현대중공업 MHN PM

손창익 현대중공업 변압기생산1부

김중률 현대중공업 대조립1부

구대현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조영일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 후생시설 이용권(1만원)이선화 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품질경영부

김인환 현대중공업 재무팀

복창민 현대중공업 선행도장부

최상현 현대중공업 기획실 해외사업개발TF

신경철 현대중공업 조선품질경영1부

홍수진 현대중공업 로봇인재운영팀

차성국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권해윤 현대미포조선 자재지원부

|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김슬기 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자재구매운영부

이선원 현대중공업 해양조립생산부

유유라 현대미포조선 자재구매부

| 식사권(5만원)김은정 현대중공업 종합자재운영부

권혁진 현대중공업 대형엔진조립3부

이상배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 호텔현대목포 뷔페권(2인)함선욱 선행도장부

| 호텔현대목포 케이크 교환권(1매)류경진 건조2부

정인준 기계시운전부

| 사내 매점 간식교환권(1만원)김정희 도장1부

정동군 판넬조립부

윤중완 의장1부

김상중 기계시운전부

함순진 건조2부

| 신안 천일염이계중 판넬조립부

김민규 대조립부

퀴즈 당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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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을 만드는 사람들

현대중공업 문화부 홍보과 · 커뮤니케이션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6~9

현대미포조선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319

현대삼호중공업 문화홍보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김경숙 |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운영부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소개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올 여름에는 친

구들과 다양한 축제를 방문해 무더위를 날리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합니다. 언젠

간 사보를 통해 여행에서 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캠핑 요리에 대한 소개도 만나보고 싶습

니다.

이상배 |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다양한 축제가 시작되고 휴가가 다가오는 시기인 만큼 각종 행사와 휴양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사가 실려 좋았습니다. 요즘 조선업 경기가 많이 안 좋은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도 사보를 통해 마음을 다잡고, 일치단결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류경진 | 현대삼호중공업 건조2부

이남현 성악가 기사를 보고, 불편한 몸으로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 훌륭한 삶을 보면서 스스로 부끄러움도 느꼈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나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정호 | 현대중공업 안전경영부

기획 기사를 통해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임감도 훈

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이 둘을 둔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길러 줄 수 있도록 교육을 철저히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유라 | 현대미포조선 자재구매부

태풍 속에서도 항상 선박을 지키는 시운전부 사우들에 관한 기사가 감동적이었습니다. 올

여름도 태풍 속에서 고생하실 그룹3사 ‘시운전부’ 모든 분들이 사고 없이 여름을 보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최윤영 |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안전부

여름휴가 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유익

했습니다. 특히, 레일바이크와 체험농원 기사를 보고 이번 휴가 때 방문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보 덕분에 휴가 계획을 쉽게 세울 수 있어 도움이 됐습니다.

함선욱 | 현대삼호중공업 선행도장부

평회사 건물을 청소해주시는 분들을 사보에서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깨끗한 회사 뒤에

는 묵묵히 일해주시는 아주머니들이 계시다는 것을 많은 사우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익숙

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한 번 소개해주세요.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임직원 여러분

들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삶의 향기가

담긴 글이나, 의견, 제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각 사별 사보편집실로 연락 주세

요. 사보편집실에서는 더욱 유익하고 풍성

한 소식으로 독자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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