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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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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201404164월 보라바람 - 기억행동 세월호 2주기 추모문화제[제안] 진실/기억/행동을 위한 세월호학교를 제안합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소우주 환상곡>의 배우들부평구지부 정유진부평구지부 최유경서구지부 정희숙연수구지회 오혜미중동구지부 김미경

본부 소식3월 보라바람 - 여성정치행동 여성유권자 표어·포스터 대회인천여성회 보라바람기획단봄처럼 쑥쑥 자라는 성평등교육활동가

지부/지회/부설기관 소식남동구지회부평구지부서구지부연수구지회중동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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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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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REMEMBER 20140416

4월 보라바람 기억행동 곁에서끝까지함께

세월호 2주기 추모문화제

함께 손을 잡자! 함께 행동 하자!

비가 예보된 날이었다. 비가 온다는 말에 사람들은 작년 1주기에도 비가 왔었다고 한다. 사실 나는 기억하지 못했었다. 작년에도 비가 왔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의 눈물이, 부모의 피맺힌 한이 눈물되어 내리나 보다.

인천여성회 4월 보라바람은 세월호 2주기 참여였다.

20대 총선이 13일에 끝났고, 여소야대의 국면을 열어준 위대한 국민의 힘을 실감한 선거였다.

과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게 300석의 자리를 열어준 국민투표. 개인적으로 진보정당의 의석이 10석은 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함께 한 선거였는데 아직 진보정당은 국민 대다수에게 대안과 희망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보다. 아직 더 많은 노동이 필요한가보다. 이건 사족이고. 선거로 인천에서 함께하는 행동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2주기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대신한 보라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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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REMEMBER 20140416

광화문에 도착하니 비의 양이 좀 더 늘었다. 모두 우비를 꺼내 입고 자리를 잡는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자리했다. 회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기도 쉽지 않다. 많은 비에 사람들은 흩어졌고, 우산과 깃발과 인파로 거리는 혼잡했다.

그러나 흩어지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속에 우리도 있었다.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직시하고,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며, 아직 9명의 미수습된 사람들을 기억하며 모두 쪼그리고 앉아 한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인 예은이 아빠가 올라왔다. 20대 국회의원중에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약속을 한 의원이 120명 당선되었다고 한다. 이들이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보자고 한다. 그 약속이 지켜져서 세월호특별법이 개정되고, 특조위의 활동이 보장되며,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이 이뤄질때까지 함께 해 달라는 요청을 한다. 그렇게 6월에 함께 행동하자고 제안한다. 이 폭우속에서 흩어지지 않고 함께 하고 있는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이 힘을 다시 6월에 보여달라고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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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6월을 준비하는 시간. 더 많은 사람들과 이 6월의 행동을 함께 하자. 인천여성영화제가 제안하는 <망각과 기억> 상영회를

인천여성회 공간 곳곳에서 일정기간 시간을 정하고, 2주기를 추모하며, 잊지 않고 함께하자는 약속을 지키는 시간으로 준비해보자.

작은 소모임이어도 괜찮다. 인원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이 움직인 사람들과 함께 할 작은 행동을 고민해보길 제안해본다. 416선언을 함께 읽고, 리본나눔을 할수도 있고, 투쟁기금을 낼수도 있고, 서명전을 나올수도 있고, 광화문에 참배를 갈수도 있겠다. 무엇이든 영상을 보고 함께 할 작은 실천이 병행되길 바라며...

REMEMBER 20140416

# 뒷이야기16일 많은 폭우에 천원짜리 우비보다는 2천원짜리 우비

가 좋다는 것을 알았고, 2천원짜리 우비보다는 판초우의가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판초우의를 공동구매해야겠다. 아니면 000에 기념품으로 판초우의를 하라고 제안을 해야겠다. 다음 행동에는 공동 판초우의를 입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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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제안]

REMEMBER 20140416

20140416. 참사 이후 어느덧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우리에게 세월호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요? 어떤 의미로 새겨져 있나요?세월호는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참사이기도 하지만, 우리사회의 민낯을 직시하게 하는 사건이기도 합

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는 나침반이기도 합니다.아픔과 절망을 넘어 다른 내일을 상상하는 세월호학교를 통해 노란리본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

봅시다.

*세월호학교는 416연대가 참사 2주년을 맞아 기획한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의 단편다큐멘터리

상영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월호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내용을 모두 담아 전 작품을 상영할 수도 있고 관객들의 연령, 직업, 성격을 고려

해 선택 상영도 가능합니다. 아래는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 예시입니다. 주최 단체의 상황과 요

구에 따라 상영작을 새롭게 선정할 수도 있습니다.

*인천여성영화제에서 단체의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도와드립니다.

문의 032-471-3080 [email protected]

진실/기억/행동을 위한세월호학교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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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진실/기억/행동을 위한 세월호학교

CLASS#1. 진실에 다가서기상영작 : 도둑, 인양

상영 후 활동 : 유가족 간담회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1,2차 청문회 그후”

상영시간75분 / 간담회60분

CLASS#2. 기억을 공유하기상영작 : 자국, 교실

상영 후 활동 “나의 기억, 당신의 기억”

세월호 만다라 그리기, 나의 세월호 기억 나누기

모더레이팅 후 유가족 간담회

상영시간65분/ 모더레이팅15분/ 간담회60분

CLASS#3. 행동으로 함께하기상영작 : 블루-옐로우, 살인, 선언

상영 후 활동 “나의 4.16선언” :

나의 4.16선언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 카드라이팅 / 유가족 간담회

상영시간70분/ 카드라이팅10분/ 간담회60분

REMEMBER 20140416

예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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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REMEMBER 20140416

예시3

예시2 ‘망각과 기억’의 다락방

청소년과 함께하는 세월호교실

도서관이나 교육실이 있는 단체에서는 시간을 정해 7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속 상영하고 관객들이 가능한 시간을 택해

차분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다락방을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상영공간 바깥에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카드라이

팅, 세월호 만다라 등을 준비해두면 더욱 좋습니다.

예) ○○도서관 ‘망각과 기억’의 다락방

오전10시 도둑 / 오전11시 인양 / 낮12시 자국 / 오후1시 교실

오후2시 블루-옐로우 / 오후3시 살인 / 오후4시 선언

(적절한 시간대에 유가족 간담회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상영작 : 도둑, 교실, 선언

상영 후 활동 : 416선언 함께 읽기,

나의 416인권선언 만들기

상영시간95분 / 상영후활동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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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REMEMBER 20140416

2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국가를 뒤흔든 참사를 바라보는 화두는 여러 갈래가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

날수록 망각하자는 유혹과 기억하자는 의지의 충돌이 일상을 잠식하면서 현재의 지형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망각과 기억의 지형을 정면으로 맞서서 돌파하는 것이며, 미디어위원회는 <인양>, <도

둑>, <교실>, <살인>, <자국> 그리고 <선언>으로 그 지형도를 그려보고자 합니다. -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PROJECT 1 <인양> 9명 희생자의 수습과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시급한 문제가 바로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이다. 징부는 인양과정에 유가족의

참여를 약속했지만 여러 이유를 대가며 유가족을 배제하고 있다. 유가족과 희생자 시신수습을 한 민간잠수사, 자원활동가는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동거차도에서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들의 평범한 삶은 세월호 사건 이후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국가가 나에게 무슨 의미인지 대답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인양되

어 올라오는 것은 선체만이 아니다. 인양, 그것은 국가의 실체를 알기 위함이다.

감독 박종필 | 다큐멘터리 | 한국 | 35분

작품소개 세월호 참사 2주기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PROJECT 2 <도둑> 2015년 12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사흘 동안 열렸다. 416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은 청문회

를 대비해서 많은 준비를 했다. 이미 특별법 제정과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과정을 통해 반쪽짜리 청문회가

될 것을 예상했지만, 그래도 희망을 저버릴 수 없었다. 여지없이 공백이 드러난 청문회였다. 생중계는커녕 제

대로 된 언론 보도도 없고, 여당 추천의 조사위원들의 모습도 없고,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조사도 없고, 주요

자료들은 삭제되거나 조작되었다. 국민들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는 도둑맞았다.

감독 김재영 | 다큐멘터리 | 한국 |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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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REMEMBER 20140416

PROJECT 3 <자국> 안산시 와동, 선부동, 고잔동 일대에는 커다란 시

간의 간극이 생겼다. 수백 명의 아이들이 사라져

버린 공간에는 무수한 기억들이 맴돈다. 아이들

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부모들의 기억을 통해

아이들의 자국을 만질 수 있다. 기억은 자국을 통

해 현재에 와 닿고, 아이들은 수학여행을 가기 전

처럼 놀고 싸우고 웃는다. 부모들은 지금의 고통

을 견디고 미래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감독 정일건 | 다큐멘터리 | 한국 | 26분

PROJECT 4 <교실> 2016년 2월. 흔한 교실들. 뻔한 졸업식들로부터 2016년 1월 9일 안산 단원고에서 벌어진 길고 긴 방학식

까지. ‘교실’은 이 시간 안에 놓인 몇 명의 인물을 쫓아간다. 단원고 희생 학생의 어머니 이영옥씨. 그리고 4

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세월호 광화문 농성장 지킴이 곽서영씨. 단원고 졸업생이자 교실 존치를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최승원씨. 정해진 시간 안에 각자의 시간들이 존재하고 그 사이 ‘416교실’ 존치 논란의 사회

적 책임자들의 ‘말’들을 삽입한다. 세월호 참사의 현장인 ‘416교실’의 보존은 결국 참사가 가르치는 새로운

‘교육’을 만들기 위한 작은 시작일 뿐이라는 의미를 길어 올린다. 단원고 희생학생들의 ‘교실’에 남겨진 주인

공들. 우리들은 세월호 희생학생들의 길고 긴 방학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다.

감독 태준식 | 다큐멘터리 | 한국 |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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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REMEMBER 20140416

PROJECT 5 <살인> 한국은 참사의 나라이다. 그러나 이제 세월호 사건을 마지노선으

로, 참사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안전사회는 먼 미래를 위해 지금

부터 그려야 하는 구체적인 그림이다.

감독 박정미(노동자뉴스제작단) | 다큐멘터리 | 한국 | 30분

PROJECT 6 <선언>세월호 침몰로, 그리고 그 이후 지속된 폭력으로 참사 피해자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말할 수 없어서 그만큼 곪아 들어간 상처.

이들의 말을 듣기 위해 인권실태조사가 진행되었고, 말을 나눌

자리로서 ‘풀뿌리토론’이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슬픔과 분노를

나누고 행동할 말을 찾았다. 국가를 향해, 공권력을 향해, 그리고

우리들을 향해. 그렇게 2년여의 시간이 흐르고 4.16인권선언이

발표되었다. 사람들의 말들이 단단하게 뭉쳐 선언문에 담겼다.

그들의 결의이자 싸움의 무기였던 ‘말’들을 건네고 듣는 것으로

다시 행동이 시작된다.

감독 최종호 | 다큐멘터리 | 한국 | 22분

PROJECT 7 <블루-옐로우>2003년 대구지하철참사의 기억을 갖고 있는 도시 대구. 시민들은 대구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리본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고 서명을 받는다. 푸른 아픔의 기억이 공명하며 만드는 노란빛깔의 희망.

감독 손경화 | 다큐멘터리 | 한국 |16분

지금만나러갑니다

도라지꽃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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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우주 환상곡>의 배우를 만나다 회장 조선희

봄이 모락모락 올라오던 3월, 시민창작뮤지컬 <소우주 환상곡>을 보면서 나의 소우주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 회원들이 있을껍니다. 각자의 소우주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여성회를 만났고, 나의 소우주가 다양해지는 경험을 여성회를 통해서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들이 <소우주 환상곡>이라는 본 건 시민창작 뮤지컬이라는 이유와 여성회 회원들이 배우로 출연했기 때문 아닐까요?

뮤지컬에서 들었던 ‘목요일 저녁 7시’ 가사가 여운이 남아 지난 3월 31일 목요일 저녁때 출연한 안영숙, 최은영 두 배우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두 배우와의 만남은 신포동 ‘우분투’에서 식사 겸 커피 한잔 하는 것을 시작으로 저녁이 되면 ‘귀곡산장’ 느낌이 나는 자유공원 한 바퀴를 돌고, ‘흐르는 물’에서 간단히 맥주 한잔 마시는 코스였습니다. 일부러 낯선 골목을 다니며 인천에서 오래 거주했지만 마치 여행온듯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사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염두에 둔 만남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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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었습니다. 그런데 기왕 배우들을 만난 김에 소식을 공유하면 좋을 듯 하여 쓰기로 했습니다. 은영이와 영숙이가 “언니, 미션이었어?”라고 했지만 고백컨대 미션은 아니었다는거!!!

그녀들의 소우주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거침 없는 그녀가 자신에게도, 자신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조금 여유를 가진다면 좋겠다는 바램과 도촬하듯 걷고, 이야기하는 내내 사진을 찍는 그녀를 보고 그녀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도 가졌습니다.

그녀들의 소우주가 궁금하신가요?‘버킷리스트 하나를 이뤘다’는 안영숙회원은 ‘그 순간이 소우주였다’고 합니다. ‘우리끼리만의 잔치인가’하여

자신없어 했다던 최은영 회원은 공연후에 ‘자신감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관객을 보며 감동을 받았고,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공감을 표현해주는 것이 좋았고, 생활문예예술에 대한 자기 기준도 바뀌었다고 하네요.

연습하는 동안은 자기 부분만 작업했기에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는데 리허설을 하며 퍼즐이 맞춰졌다는 배우들의 느낌도 전합니다.

‘그 순간이 레이저를 쏘는 것 같았고, 내 몸에 아직도 노래가 있는 것 같다’는 <소우주 환상곡>의 두 배우들, 이제 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대에도 섰으니 자신들의 인생 무대에서 멋진 주인공이 되어 삶을 펼쳐가길 응원합니다.

사실 저는 <소우주 환상곡>을 보면서 ‘여성회 이야기를 담아도 너무 감동적일텐데’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답니다.

물론 우리는 해마다 공동체 축제를 통해 회원들의 끼를 펼치고 우리의 활동을 담아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담아내면 좋겠다는 꿈 하나를 더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우분투의 말 뜻처럼 여성회 안에 있기에 더 풍부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되어 앞으로도 계속 우리들의 소우주를 연결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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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봄날, 예쁜 유진이를 만났어요 부평지부장 신선희

유진와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앞에 놓고 도란도란이야기를 나눈 것이 처음이었다. 유진이가 여성회 회원활동을 한지 꽤 됐는데 지부장으로 솔직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에 유진이를 만나면서 유진이의 청소년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중학교 2학년 유진이를 짝사랑하던 같은 반 남학생이 지금의 신랑이라고 한다. 우와~~ 신랑은 첫사랑과 결혼한 것이다. 신랑을 구제해주었다고 말은 하지만 신랑을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았다. 같은 동네에서 학창시절을 같이 지냈기에 시어머니도 주변사람들도 청소년기의 유진이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가가 가야~~’

가정과 아이들에게 충실한 엄마의 모습으로 기억되는 유진이의 또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청소년시기 활달하고 사교성이 좋아서 주변에 갯잎머리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는데 그로 인해서 오해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오해의 시선이 불편하지 않았다고 한다. 친구니까…….

여리여리한 유진이가 깻잎머리 친구들과 괄괄하게 지냈다는 게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 자기 뚝심이 있으니 인천여성회 활동을 오래한 힘이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마을에서 회원들과 마음을 나누며 성장하고 행동하는 유진이. 유진아, 함께해서 좋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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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수다마을 유경이를 만났어요 부평지부 사무국장 유영란

아기를 낳은 후 얼굴을 자주 못 보는 최유경은 부평지부 수다마을 회원이다. 아이와 같이 만나기 좋을 것 같아 신나는도서관에서 만났다.

2년 전 같이 난타를 하던 우리들은 유경이의 날벼락 같은(?) 임신소식에 언니들의 축하와 걱정을 동시에 받았다. (당시 유경이나이는 40세였고 큰아이가 6학년, 둘째는 초등3년 둘 다 아들이다.)

힘든 열 달의 시간을 보내고 작년(2015년)에 셋째(딸)를 우리에게 보여주며 기뻐하는 유경이의 모습을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얼마 안 있으면 돌이란다.

유경이는 셋째 하윤이를 돌보면서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다고 이거 안 낳았으면 어쩔 뻔했냐는 얘기를 하며 하윤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아직은 하윤이가 어려 많은 활동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유경이는 올해는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고 한다. 하윤이를 어린이집 보내고 난 후의 활동을 고민하는 것 같았다.

오랜 만에 유경이를 만나서 반갑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종종 신나는 도서관으로 놀러 와 도서관일도 같이하며 하윤이를 도서관 아이로 만들자 라고 진담반 농담반의 이야기를 건네며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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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1지구 정희숙 간사님서구지부 안제현

작년 말 언니는 직장을 이직하며 잠시 쉬는 기간 동안, 서구지부 회원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었다. 그러면서 2015년 서구지부 사업 평가 시 비어 있는 1지구 간사자리를 맡아주시는 큰 맘까지 내주셨다.

항상 1지구 모임이나 회원들과의 만남이 어려운 나에게는 언니의 결의가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고마웠다. 비록 언니가 아직 편하지 않고,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자주 만나며 많은 추억을 같이 하여 친밀한 관계가 되었으면 하였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제 맛이 듯이 희숙언니가 1지구 간사로 들어오니 서구운영위 식구들도 새로운 의지와 분위기로 화기애애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서구지부 운영위 역시 매일 회의만이 아닌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월 1회 문화day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2월에는 영화 관람을, 3월에는 뮤지컬<소우주환상곡>을 함께 보며 희숙언니와의 소소한 추억을 쌓았다. 희숙언니가 소싯적에 뮤지컬을 좋아하여 공연도 많이 보러 다녔다면 소녀처럼 좋아하였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희숙언니는 지금 다시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며, 곧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바라고 있다. 나 역시 언니가 좋은 직장생활을 하길 바라고, 따뜻한 봄날 또 한 번 언니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아부라카타브라하 이뤄져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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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오, 혜미! 연수구지회 박재향

4월 7일 혜미씨를 주안역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걸어갔습니다. 활짝 핀 벚꽃 나무 아래도 걷고, 신기시장 여러 가게를 보기도 하고, 20년 된 포도나무가 주택 2층까지 자라 올라간 것도 보았습니다. 세상이 연극 세트장 같다는 생각을 하면 걷다보니 도착 ~

혜미씨가 먼저 와 있었고, 인사를 하자 손을 잡았습니다. 손이 참 따뜻했습니다. 장수진 회원도 함께 만났습니다. ‘원 식당’에 가서 고추장찌개와 해물파전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렸을 때 아빠랑 캠핑 갔던 일(그 당시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도 아버지가 낭만이 있으셨대요), 피아노 배울 때 선생님이 소질 없다고 해서 상처받은 일 (얘기만 들어도 세심하지 못한 선생님에게 화가 납니다), 미술학원 다닐 때는 그림 잘 그린다고 칭찬받은 일..

2년 전 쯤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힘들었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혜미씨가 힘든 시간을 보냈네요.

요즘은 자동차 1종 운전면허를 따려고 준비 중 이고, 영상편집에 대한 책을 보면서 공부중이랍니다. 혜미씨는

‘빨간 오두막’이라는 사회적 기업에서 영상편집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여성회 활동에 관심은 있는데 아직은 부담이 있다고 하네요. 아직 낯설어서 그렇겠죠.

만나기 전날 밤샘작업을 해서 힘들었을 텐데 약속을 지키려고 시간을 내줘서 고마웠습니다. 혜미씨가 손이 따뜻한 만큼 마음도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살고 있는 혜미씨가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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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힘든 시간, 우리 함께 해요~ 중동구지부 임정순

도현숙 지구장님과 함께 1지구 회원인 김미경 언니를 만나러 가는 길.

많이 설레고, 어색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으로 온통 머릿속에는 수많은 질문을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옮겨 약속 장소에 도착! 언니를 만나는 순간, 그 수많았던 질문들은

사라지고 소주잔에 잔을 채우고 건배, 또 건배 역시 술이 좋구나.

술이 약간 몸에 퍼져갈 쯤 현숙지구장님의 질문이 시작되었다.1.요즘 근황은?

“요즘 일을 그만두고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하나 따고, 두 번째 자격증에 도전중이예요.”

2. 여성회란

“활동적이며, 생기 넘치는 모습들이 좋아 보인다. 나는 소심하고 말수도 적은 편인데 회원들은 똑똑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3. 회원으로 좋았던 점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니 좋았는데 작년 중순부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을 하지 못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장기간 실직이 이어지니 취직에 대한 불안, 자식 교육비에 대한 불안이 크다. 회원으로서 많이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 지금은 일을 쉬고 있어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으니 도서관 상근이라도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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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혼자 힘들었을 시간들을 미리 알고 챙겨주지 못해 미안했고, 그런 가운데서도 도서관 상근을 하겠다는 언니가 고마웠다.

저마다 아픔 없고 걱정 없는 사람 없을 것이다. 지금처럼 이런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서로 모르고 지나갈 아픔이고 고통일 것이다. 그래서 난 사람을 만나고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언니도 나와 같이 어색하고 불편했을 자리였을 텐데 우리를 편하게 맞아주고 이야기를 해준 울 미경언니.......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 가득 하시길 바라고, 힘들었을 시간만큼 꼭 보상을 받을 날들이 올 꺼라 믿으며 언니를 만나고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참으로 감사하고 감사하다.

본부소식

도라지꽃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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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본부소식

3월 보라바람 여성정치행동

여성유권자 표어·포스터 대회

# 4월엔 벚꽃엔딩, 그렇다면 투표엔딩 불러볼까요~~

토요일 오후 부평문화의거리로 한두사람씩 모이기 시작한다. 문화의거리 무대를 남기고 의자에 회원들은 옹기종기 모여있다.

무대에 플랑을 걸고 오늘의 시작을 알린다. 먼저 보라바람기획단이 머리를 맞대고 짜낸 벚꽃

엔딩의 가사말을 고친 노가바 ‘투표엔딩’ 노래를 불러본다. 아~ 우리의 반주자 기타리스트 재향이가 아직 도착을 못했다. 핸드폰의 벚꽃엔딩에 맞춰보지만 음... 음이탈과 따라가기 힘든 부분도 나오지만 열심히 노래를 부른다. 제법 투표엔딩이 살아날즈음 재향이가 기타를 들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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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소식

# 투표천국! 00지옥! 투표해요~~노래도 익혔으니 이제 오늘의 메인행사인 표어·포스터 대회

를 시작한다. 무대에 모두 둘러 앉아 생각해 온 표어를 쓰기 시작한다. 아

이들도 함께 작업한다. 미리 작업을 해가지고 온 회원도 있다. 그렇게 30여편의 표어.포스터가 만들어졌고, 오늘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낸 감사 두 분이 작품들을 일일이 살펴보고 있다. 엄정한 심사를 하고 있다.

자신이 작성한 표어와 포스터를 들고 이제 거리행진을 시작한다. 문화의 거리를 지나 롯데백화점을 돌아오는 시간. 가면을 쓰고, 거리로 거리로 나간다. 연수지회 이미경 회원의 표어를 함께 외치고, 투표엔딩을 부르며 우리의 실천은 즐겁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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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한잔할까요~거리행진을 마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깜짝 당선

작을 뽑는 시간. 운영위원들이 집에 있는 생활용품에 제법 가격이 나가는 술까지 챙겨왔다.

탐나는 술이 2종. 생활용품이 다수. 모두 7작품을 선정할 수 있는 상품이 모였고, 유시진대위상, 패러디상, 미리미리준비상, 사심상, 새싹상 등 재미난 작품과 고마운 선물이 함께 한 3월 인천여성회 여성정치행동 여성유권자 표어.포스터대회가 끝났다.

유투브에 올라온 3월 보라바람 영상 꼭 보시길~https://youtu.be/X4O06H098GQ

# 부탁해요 앵콜 보라바람~20대 국회의원을 뽑는 4월 13일. 선거운동이 한참 진행중인

가운데 투표독려캠페인을 남구에서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유권자위원회의 요청이 왔다. 인천여성회의 투표참여캠페인이 재미있었다면서 남구에 와서 한번 더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에 4월 9일 남구 토지금고시장에서 앵콜 보라바람을 진행했다.

이날은 인천여성회 회원들과 인천유권자위원회 회원들이 함께 했고, 문화바람 기타동아리까지 함께 하며 노래와 음악이 함께한 풍성한 실천이 되었다.

본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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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소식

노래부르며 행진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기타반주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연수구지회 박재향회원의 재능나눔에 감사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라바람 실천을 빛내주는 인천여성회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회원이 참여하기에 빛나는 실천을 만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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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소식

인천여성회 보라바람기획단

올해 인천여성회에는 보라바람기획단이라는 새로운 팀이 생겼다. 매주 월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기획단의 역할은 여성주의 확산과 회원실천인 보라바람을 좀 더 풍성하게 진행하기 위함이다. 현재 여성주의 학습으로 매월 2권의 책을 읽고, 나눔을 진행한다. 나름 빡시다.

여성주의 학습을 하고, 하반기 지부.지회에서 여성주의소모임을 만들어 가는 과정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정회원이면 반드시 들어야하는 여성주의학교의 강사 역량을 갖추기 위한 과정을 밟을 것이다.

여기에 기획단은 보라바람기획단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천여성회 회원실천인 보라바람을 기획한다. 회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회원의 입장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실천과 그 계획을 함께 고민하고, 평가하는 역할까지가 기획단의 일이다. 우리에게 실천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여전히 정세적 사안과 연결될 때 실천은 일부 회원이 움직이는 행동이 되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고, 자신이 있는 일터와 삶터에서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실천까지를 고민하는 것이 기획단을 운영하는 목적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회원들의 참여이겠다.

2016년 인천여성회 활동에 더 많은 품을 내준 보라바람기획단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지부.지회에서 이분들이 회원여러분을 만나자고 하면 반갑게 만나주시길~~~.

보라바람기획단은 부평지부 조운영회원, 중동지부 윤나현, 홍선미회원, 서구지부 안정옥회원, 연수지회 이미경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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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럼 쑥쑥 자라는 성평등교육활동가

4월 15일(금) 인천여성회 성평등교육활동가 확대워크숍을 준비하며 3월에 짧은 외출을 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조금 낯선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 강화도 성박물관 앞에서 만나 1시간 넘게 박물관 견학을 했습니다.

일단 입구에 나무로 표현된 ‘어지자지-순우리말’가 있고, 세계 각국에서 모은 성관련 조각품들이 있습니다. 정조대와 양성의 몸을 가진 시바신등 다양한 볼꺼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세계 각국의 춘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든 벽면을 가둔 채운 춘화는 대부분 ‘이성애’중심의 춘화였습니다. 몇백개의 춘화 중에 이성애에서 벗어난 춘화는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둘러보고 나서는 마치 인증샷을 찍으라고 준비해 둔 듯한 조형물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짧은 외출을 마치고는 4월 15일 확대 워크숍 준비를 논의했습니다.

강화 성박물관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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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교육 활동가 확대워크숍 진행했어요

두근두근 설레는 맘으로 시작했습니다. 몇 년을 함께 활동해 온 성평등교육활동가와 지부, 지회에서 모임을 해 오던 활동가들과의 만남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자기 소개하기시간과 몸에 대해, 나의 경험에 대해 말하기를 하면서 차츰차츰 가까워져 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만날 것이기에 첫 번째 자리이니만큼 너무 가까워지지는 않았답니다.

성평등 교육활동가 확대워크숍은 자기 소개하기, 몸풀기, 활동공유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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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자기 소개하기]는 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던 것을 우리가 새롭게 만난 기념으로 해봤는데요, 꽃그림, 핑크여시, 과일, 새, 자신의 모습, 열정가진 하트등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몸풀기]는 아이들과 함께 했던 ‘아람샤샤’를 능수능란하게 한 다음에 자리바꾸기 게임처럼 진행했습니다. 드러나는 모습으로 자리 바꾸기를 하다가,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하다가, 마지막에는 ‘성’을 주제로 자리 바꾸기 게임을 했습니다. 진행하다보니 자리를 자주 바꾼 사람이 있는가하면, 별로 자리 이동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거지요.

마지막 시간에는 여성회가 진행했던 성평등교육활동과 안전마을 사업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다음 모임은 5월 13일 금요일에 갖기로 했습니다. 영화도 함께 보고, 책도 같이 읽고, 주제토론도 진행하면서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한 모임을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직 용기를 본 내신 분들은 5월 자리부터 함께 하셔도 됩니다.

올해는 연수구, 부평구, 남구의 행정기관과 안전지도 제작교육을 진행하게 됩니다. 여성회의 다양한 활동들이 함께 모여져서 성평등 안전마을, 성평등 사회실현을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지부/지회/부설기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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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지회

3월 인천여성회 보라바람이 불던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계산역 6번 출구에서 만나 계양산 둘레길을 가다

가 일찍 핀 진달래도 보고, 생강나무 꽃도 보고, 어제

회원의 날 먹던 보리비빔밥을 한 번 더 맛있게 먹으면

서 동학다큐소설 『비구름을 삼킨 하늘』을 읽고 책

나눔을 하였다. 여성도 동학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그

여성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도 같이 동학운동을 하게

되는 내용을 서로 이야기 했다. 그리고 계양산 둘레길

을 걸으면서 동학사상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를 곱씹어 보았다.

등산 소모임 ‘읽고 가보고’계양산 등반

[동아리]

남동구지회 배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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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남동구지회

3월 회원의 날 “이웃집에 신이 산다” 영화관람

성경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재미와 감

동을 동시에 갖고 있다. 신은 자신의 재미와

만족을 위해 인간 세계에 고통을 가하고 그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딸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나선다. 내가 죽는 날을 미리 알고 있다

면 과연 어떤 삶을 선택하게 될까? 이야기의

반전은 늘 천덕꾸러기처럼 보였던 엄마가 왕

년에 여신이었고 다시 제자리를 찾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불법으로 다운받은 영화가 중

간에 끊겨 다시 이어 붙이기 하느라 애를 좀

먹기는 하였으나 오랜만에 회원들과 재미있

는 영화를 봤다.

▲ 가부장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딸의 이야기(자코 반 도마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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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심기로 시작한첫 이야기

남동구지회

[부설 협동조합인천나눔돌봄센터]

텃밭에 땅을 갈아 이랑을 만들고 감자를 심었습니

다. 또 한 귀퉁이에 반찬거리가 될 씨앗들을 심고 물을

주었습니다.

올해 협동조합 조합원들과 만들어 갈 첫 이야기를

이렇게 세 사람이서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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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나만의특별한생일 이야기

남동구지회

매서운 겨울을 준비하는 11월에는 내 생일이 있다.

매년 맞는 생일이지만, 나이를 알리는 숫자가 커질수록 다시 생일을 맞는다는 것

이 새로운 감회로 다가온다. 생일이 돌아온다는 것은 한해동안 별탈없이, 건강하게

세상을 살아냈고 또 한해를 다시 맞이한다는 신호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봄이면 우리

를 찾아오는 산수유나 개나리를 보게 되는 것이 ‘또 봄이구나’하는 마음보다는 ‘앞으

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 시간에만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봄의 풍경이구나’하

는 생각으로 다르게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매년 다르게 다가오는 생일이지만, 생일즈음이면 변함없이 지속되는 것도

있는데 바로 남편의 꽃선물이다. 생일을 맞은 ‘나에게’가 아니라, 나를 낳아준 ‘나의

엄마’에게 하는 남편의 꽃선물.

결혼을 하고 맞은 첫 해 생일에 굳이 챙기기에는 귀찮고 안 챙기면 조금은 서운해

지는 서로의 생일날에는 우리보다는 서로를 품고 낳아주고 키워주신 어머님께 감사

를 드리는 것으로 하자고 약속을 한 후 지금까지 18년을 한 해도 잊지않고 내 생일

전날이면 남편은 장모님께 찾아가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꽃선물을 하고 있다(남편을

낳아주신 시어머님은 멀리 지방에 사시는 관계로 매번 찾아뵙지는 못하고 전화만 드

리고 있다)

덕분에 엄마는 이렇게 늙은 나이에 매년 사위로부터 꽃을 받는이가 어디있겠냐

자신의 생일날을 특별하게 보내는

회원들의 사연을 모아봤습니다.

사연 하나 아내 생일에 장모에게 꽃을 선물하는 남편박혜연 (인천여성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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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남동구지회

사연 둘 아들 생일에 미역국 생일상 받는 엄마고정임

며 좋아하시며 주변에 자랑하시는 눈

치다.

매년 아빠의 생일 축하법을 보아온

16살이 된 아들도 엄마생일에는 편지

를 쓰거나, 미역국을 끓여주며 감사함

을 표현해주니 이보다 더 좋은 생일선

물이 있을까싶어 참 고맙다.

아들 승헌이의 21번째 생일 전 날,

미역국을 끓여 주려고 부랴부랴 퇴근을 해서 집에 와보니

미역국 한냄비와 편지한통이 식탁에 놓여져 있었다.

“사랑하는 엄니!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미역국은 엄마가 드시는 거라면서요?

말썽꾸러기 키우시느라 애쓰셨어요.

자기생일에 미역국을 끓여 놓고 나간 녀석

그리고 군대를 가버렸다.

나참!! 웃기는 녀석도 다있네.

흐뭇함 헤헤생일 축하한다. 아들~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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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셋 자신의 생일에 엄마에게 미역국을 끓여다 드리는 딸김진선

나는 내 생일이 되면 아무리 바쁘고 늦게 귀가해도 반드시 미역국을 끓인다. 나한

테 미역국을 끓여줄 사람이 딱히 없는 것도 이유지만, 나 스스로에게 이 세상에 태어

난 나를 축하하고 격려해 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생일날 미역국을 못 먹으면 왠지 허전하고 서글퍼질 것 같아서다.

그렇게 습관적으로 생일날 미역국을 끓이다 문뜩, 생일날 미역국은 왜 먹는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미역국은 산통과 출산으로 기진맥진한 산모

를 위해, 모유가 잘 돌게 끓여주던 음식이란 지극히 평범한 사실이 기억났다. 태어난

아이가 아니라 산모를 위한 음식이었던 것이다.

미역국은 생일을 맞은 내가 먹을 것이 아니라 나를 낳기위해 고생한 엄마가 드셔

야 하는거 아냐?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나는 올해도 어김없이 새벽에 미역을 불린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힘든 산통 끝

에 나를 낳고 미역국을 드셨을 엄마를 위해서 말이다.

49년전 나를 낳느라 힘드셨을 엄마를 생각하며 그리고 당신 혼자 딸 넷을 훌륭

히 키워주신 엄마의 고생과 은혜을 잊지않으려고 10번째의 미역국을 끓여들고 나

는, 출근길에 혼자 사시는 엄마네로 향한다.

내가 엄마한테 해드릴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에.

남동구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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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지부

< 소우주 환상곡 > 공연 관람 후기◆ 영숙이와 또다른 영숙이들의 몸과 마음이 그곳에 머무는 이유를 느

껴보는 시간이었다.

-윤선화

◆ 소우주환상곡 무대는 배우들의 이야기이기도 평범하고도 하고 지

루한 우리들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듯 했다. 그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누구나 공감하고 갈등하고 고민하는 부분이 아니었을까?

수많은 관객들 앞에 서기 위해 끝없이 노력했을 배우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 몸짓 하나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 배은애

◆ 각자의 소우주가 살아 움직이는 것이 모순 덩어리 대우주를 버티어

내는 힘이 아닐는지...

소우주의 집합체 문화바람~ 홧팅하세욤~!

- 황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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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부평구지부

인천여성회 3월 보라바람 여성정치행동4.13총선맞이 여성유권자 표어 포스터대회 참가기

◆ 4.13 총선을 앞두고 4월 보라바람으로 선거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모인 우리들. 각양각색의 반짝반짝 아

이디어가 빛나는 표어와 포스터를 들고 투표엔딩으로

개사한 벚꽃엔딩을 힘차게 부르며 행진한 우리들.

보랏빛으로 차려입고 모여 사회변혁을 위해 함께

행동하는 우리들이 여성회 회원임이 참 뿌듯하고 자랑

스러운 날이 바로 보라바람 실천의 날이다.

투표가 민주시민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자 권리임

을 잊은 사람들에게 정치가 우리의 삶과 무관하다고

거짓으로 세뇌당한 사람들에게 여성과 흑인의 투표권

이 누군가의 목숨과 바꾼 치열한 투쟁의 결과임을 아

예 모르거나 잊은 사람들에게 우리들은 소리높여 외치

며 행진했다.

정치는 밥이다. 맛난밥 좀 먹어보자!

- 황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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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부평구지부

◆ 4.13 총선 투표를 독려하는 3월의 보라바람. 2016년 들어 제가 처음 참가한 보라바람이었습니다.

인천 전 지부에서 모인 회원님들, 자주 뵙지 못한 분들, 처음 뵙는 분들, 잘 아는 분들 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벚꽃엔딩’을 개사한 ‘투표엔딩’은 멋졌습니다. 매번 생각하는 것이지만 보라바람 아이디어를 내시고 노래를 개사하시

는 분들은 정말 능력이 뛰어나십니다.

표어를 미리 준비하신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즉석에서 정말 멋진 표어들을 만드셨습니다. 그 멋진 표어들을 들고 부

평문화의 거리에서 롯데백화점까지 거리 행진을 했습니다. 마지막 행사인 시상식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상을 받

으신 모든 분들 축하드립니다. 특히 부평지부(제가 부평지부라서 ^^) 인은영, 전진교 회원님 축하드려요.

따뜻한 봄 햇살 아래 반가운 분들과 함께한 보라바람은 즐거웠습니다.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보라바람이 더

향기롭게 더 널리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점선

◆ 함께 행동하고 실천하는 모습 보기

좋았다. 강하게 세게 외치는 것이 아니

라 소소하게 여유롭게 실천하며 즐기는

모습 보기 좋았다.

- 홍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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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부평구지부

[부설 신나는도서관] 문화가 있는 수요일 문승연 작가님과 함께신나는도서관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도서

관 문화의 날”을 진행합니다. 3월에는 문승연작가님과 함께 했어요. 아

이들에게 그림책 <아리의 빨간 보자기> 읽어주고요.

아이들이 A4용지에 연필로 선을 그리는데 손을 떼지 않으며 종이를

꽉 채우게 그린 다음 종이를 돌려가며 선 속에 숨어있는 모양을 찾았죠.

그 모양 중 몇 개를 골라 다른 종이에 옮겨 그려 색을 칠하고 글을 썼어

요. 그게 자기만의 선물이고 완성 후 빨간 보자기에 예쁘게 싸요.

종이화관까지 만들면 모두 앞으로 나와 모여 앉아요. 한 명씩 돌아가

며 보자기 선물을 고르고 선물을 보여준 다음 감상을 이야기하고 선물

한 친구에게 화관을 씌워줍니다. 화관을 받은 사람이 다시 선물을 고르

며 반복하구요.

마지막엔 다같이 기념촬영을 하고 마쳤습니다.

이번 행사로 아이와 처음 신나는도서관에 와보게 된 어머니들이 집

근처에 이런 작은도서관이 있는 줄 몰랐다고 바로 회원가입을 하여 책

도 빌려가고, 아이들도 오늘 프로그램 정말 좋다고 다음달에도 꼭 참가

하고 싶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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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부평구지부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시끌벅적 토요일은 계속됩니다, 쭈욱~오전 10시30분 장애아동 책놀이터, 오전 11시 황쌤과 함께하는 미술놀이

터, 오후 1시 언니가 읽어주는 영어그림책, 영어놀이터.

인후염으로 목도 아프고 목소리도 잘 안나왔는데, 장애아이들에게 책을 읽

어 주었다. 내가 힘든걸 알았는지 이 아이들 오늘따라 다소곳이 잘도 듣는다.

꿈교출판사의 “그려 주세요”의 시리즈인 “집 하나 그려 주세요”에 이어 “

나무 하나 그려 주세요”와 “배 하나 그려 주세요”를 읽고 집과 나무와 배를 표

현했던 시간들.

방에서 책 읽는 책놀이터가 진행되는 동안 밖에서는 꼬마화가들의 미술놀이

터가 진행 중이다. 명화 따라 그리기로 “고흐의 방”을 알록달록하게 꾸미는 친구

들. 고흐의 방이 아이들이 꾸민 대로 이렇게 밝고 알록달록했다면 고흐도 좀 덜

우울했을텐데.

집에서 갖고 온 샌드위치, 김밥, 고구마, 계란 빵 등을 서로 꺼내 맛있게 나누

어 먹고 나면 이제 곧 인천외국어고등학교에 다니는 이쁜 선생님이 올 예정이다.

언니가 읽어주는 영어 그림책 시간이 쏼라쏼라 진행되는 동안 다락방 아래에

서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엄마들의 수다 꽃으로 달팽이가 꽉 채워진다. 오늘도 돋

대기 시장같은 달팽이의 시끌벅적한 토요일은 또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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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부평구지부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그림책은 읽고 떠들고 나누는 거야! 그림책 읽는 엄마들의 “책수다” 동아리 활동

내 인생의 그림책, 평화를 주제로 한 그림책 등 다양한 주제

의 그림책을 서로 소개하고 읽어주고 나누는 동안 서로 나누었

던 좋은 그림책을 그림자극으로 만들어 달팽이도서관을 방문

하는 아이들에게 좀 더 색다른 ‘그림책 읽어주기’를 하자는 어

무니들.

말 나오기 무섭게 쓱쓱 싹싹 그리고 오리더니 그림자극 하

나쯤 뚝딱 만들어 내고야마는 진정한 능력자들이 아닐 수 없

다.

첫 번째 작품은 토끼와 펭귄 사이에서 나온 자식의 기고만

장한 일상을 다룬 “나는야 토팽이” 두 번째 작품은 엄마와 자

식간의 애절한 사랑과 보살핌을 담은 “까만코다”

“까만코다”도 두구두구둥둥~ 기대하시라~ 봉박두!!!

책수다 멤버 : 달팽이지기, 이로사, 김유경, 황인영, 윤해솔, 최은영

모임일시 :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활동내용 : 그림책 나눔과 ‘작은 그림자극’ 제작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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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부평구지부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알려

드립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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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부평구지부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알려

드립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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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지부

3월 회원의 날 풀뿌리 레스토랑 오픈식2016년 3월 17일 목요일 저녁 7시. 풀뿌리 레스토랑 오픈식으로 3

월 회원의 날을 기획한 2지구 회원들!

현관문을 들어서면서부터 황홀한 감탄을 자아내고, 금새 레스토랑

설정에 적응하는 센스 있는 회원들 덕분에 즐거움은 배가 되었습니다.

특히 송미선 회원이 스마트폰 캐리커쳐 앱을 활용하여 회원들에게

캐리커쳐 액자를 준비한 감동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달은 마니또

를 통해 회원이 회원과 만날꺼리를 만들고 진정으로 회원들이 바라는

소소한 추억은 무엇일까를 알아보는 날이었습니다.

생일날 미역국 대접받기, 꽃 피는 봄날 영화보기, 후리지아 꽃 한다

발 등등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임에도 서로 말하지 않아서, 서

로 눈여겨 보지 않아서 놓쳤던 것들을 확인하는 날이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 서로가 서로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을 약속하며 화기애애하

게 회원의 날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대접받아서 너무 좋았다’,‘분위기 낼 수 있어서 좋았다’,‘캐리커쳐

액자가 너무 마음에 든다’ 등 회원들의 기분 좋은 말을 들으니 여러 가

지 준비하느라 고생했던 2지구 회원들의 노고가 빛을 발했던 것 같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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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서구지부

실천하고 행동하는 서구지부 회원들세월호 검암역 실천 & 4.13 총선맞이 여성유권자 표어, 포스터 대회

3월 30일 7시에서 8시 검암역에서 세월호 관련서명과

위안부할머니 소녀상건립을 위한 인천시민 서명운동을 함

께 했다. 무심한 시민들도 많지만 대부분의 젊은이와 학생

들의 반응은 “이게 효과 있을까요?” 묻기도 하고, 꼼꼼히 서

명하며 리본을 달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흐지부지 묻혀버리는 것을 걱정하고 지켜보는 시선들...

나도 이 시간을 통해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봐야 겠다.

- 석경아

“세월호 서명해주고 가세요.” “위안부 서명해주고 가세요.”

어두운 불빛 아래 광장에서 열심히 외치는 그녀들을 만났다.

바쁜 걸음으로 퇴근하는 사람들 속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사

람들을 마주하며 2년이 되어가는 우리들의 현실을 돌아보니 아직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그동안 노력한 우리들의 외침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며 노란 리본을 만지작거린다.

- 송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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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서구지부

서구지부 운영위원 문화 DAY ‘소우주환상곡’ 관람

서구지부 운영위원들의 문화DAY 두 번째!

얼떨결에 3지구 준비위원회 간사가 된 나는 뮤지컬

보러가자고 하는 제안에 쫄래쫄래 따라나섰다.

문화공연이 드문 인천에서 시민극단 공연이라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아마추어들의 공연이기는 하지만 우리 현실의 이야

기를 진정성 있게 표현한 부분은 가히 프로로 못지않은

재능과 끼가 다분하였다. 각자 생업 속에서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하고 열정을 쏟아 무대에 올리게 되는 그들의 이

야기는 어쩌면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이며 기

폭제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내 이야기를 내 친구가 공연 하는 듯 보여 살짝

쿵 설레는 마음도 들었다. 공연 내내 열정박수를 보내며

나의 꿈도, 그들의 꿈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랬다.

서구지부 백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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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서구지부

청소년영상제작동아리 [터치]

‘청소년 정치참여프로젝트’ 참여[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인천의 청소년들이 모여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어보는 청소년 정치참여 원탁토론

회!

조금 급하게 추진되어 많은 기관이 참석하지 못했지

만 내일, 늘푸른지역아동센터, 청담고등학교, 청소년인

문학도서관두잉에서 온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했습니다.

첫 번째 날은 각 주제별로 자신들의 의견을 듣고 나

누며, 두 번째는 그 의견들을 취합하여 세 번째 날은 직

접 그 의견을 지금 국회의원 후보로 나와 있는 사람들에

게 전달하여 답변을 듣는 기자회견으로 구성된 프로젝

트입니다.

첫날에 이어 두 번째도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

는 여러 장치들이 있어 정치참여에 관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3시간 동안 진행되는 내내 지루함 없이 마무

리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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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연수구지회

학교가 살아야 마을이 산다!3월30일 전북진안 교육공동체 협동조합 마을학교의 이정영 선생님

을 모시고 마을 교육공동체의 의미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10

년 동안 교육 공동체 협동조합을 이끌어 오면서 겪은 여러 가지 어려움

과 보람, 교육공동체의 의미와 목적 등에 대해 들려주셨습니다. 여성회

연수지회가 주체가 되어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디딘 연수구 교육희망네트

워크 마을학교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교육

에 참여하신 분들의 관심과 열기가 아주 뜨거웠습니다.

교육과 마을 공동체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 함

께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연수구 교육희망네

트워크 마을학교가 혁신학교인 선학중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방과 후 수업

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4월4일 첫 만남을 진행했습니다. 모두 8개의 수업

을 10회에 걸쳐서 진행하게 됩니다.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많

이 되지만 학교와 마을교사와 네트워크가 계속 소통하며 한 걸음씩 천천히

나가보려고 합니다. 이정영 선생님께서 학교가 살아야 마을이 산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학교와 마을공동체가 함께 키우는 아이들이라면 지금 보다 조금

이라도 더 행복한 아이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첫 발걸음이 외롭지

않도록 모두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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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연수구지회

운영위 책 나눔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연수지회 운영위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

가 되어야 합니다’를 읽고 책 나눔을 했습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받았던 차별, 불평등에 대한 이

야기도 나누고 우리의 아들, 딸들은 다르게 키워

야 한다는, 혹은 이미 성 평등하게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책이 얇

고 쉽게 읽혀 좋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바

쁜 와중에 꼬박꼬박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쉽지 않

은 일임을 토로(?)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책

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에서 억울하거나 화

나거나 혹은 즐거웠던 경험들을 풀어내기도 하

고 서로 위로하거나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더 가까워지고 친밀해지는 것 같습니다. 같은 방

향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 힘을 주고 위로를 전하

는 서로서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연수지회 운영

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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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연수구지회

제주에서 날아온 세월호 버튼제주에서 일 년 살이를 하고 있는 이성희(민들레)회

원이 세월호 2주기를 앞두고 마음과 정성이 가득담긴 세

월호 버튼을 만들어 보내주었습니다. 마음이 있어도 부

지런하지 않으면 마음을 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 제주의

봄 햇살 아래서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 만든 세월호 버

튼, 정말 예쁘죠? 투쟁기금 마련의 의미에서 원하시는

분들에게 2천원씩 판매하고자 합니다. 필요하신 분들 연

락주세요~세월호 참사가 해결될 때까지 잊지 않고 기억

하겠다는 다짐과 마음을 담아 만들어준 민들레에게 고

마운 마음을 전하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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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연수구지회

2016년 ‘줏대 있는 부모교육’줏대 있는 부모교육으로 삶을 바꾸는 도란도란 책

읽기와 부모가 먼저 배우는 우리역사 강좌가 성황리에

중반부 3강좌가 진행 중입니다.

[부설 짱뚱이도서관]

한 강좌 한 강좌가 의미 있고 너무너무 좋은 교육을 받고 있

어 실무자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여 선택되어진 느낌이

들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듣고 있습니다.

1강 윤태규 선생님은 초등교육과정에서의 정말 기본중의 기

본인 배변습관, 밥, 잠의 기본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며 여

유있는 아침시간 만들어 아이의 말에 맞장구 치면서 공감하자!

2강 강무홍 선생님은 가슴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머리로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손으로는 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페스탈

로찌의 교육원리에 따른 협동교육 강의 와 국정화교과서 이야

3강 백화현 선생님은 `지식정보화시대의 독서 이젠 함께 읽

기다`로 시대 변화에 따른 도란도란 책모임으로 읽고 자기 생각

예기해보기로 생각, 개념, 가치관 갖고 탐색하며 사고하며 나를

알고 다름을 인정하는 줏대 있는 부모 되기를 말씀하시며 우리

아이도 생각과 가치관을 갖은 줏대 있는 아이로 키우자는 내용

으로 중심 없이 흔들리고 있는 현재 우리들 상황에 맞는 교육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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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연수구지회

녹색대학 된장 담그기

서로살림 열두달 밥상공동체 녹색대학이 올해도 어김없이 함께 장 담그기

를 합니다. 첫 번째 시간은 3월12일 된장을 담갔답니다. ‘GMO 유전자조작의

진실과 방사능 : 당신의 밥상은 안전합니까?’라는 테마로 실시하며 4월9일은

고추장 담그기, 5월14일은 된장 가르기로 실시할 예정이며 된장을 담그기에

좋은 날씨여서 더없이 좋았던 시간이었으며 청학동 8-11번지 마당 있는 집에

서 조이슬 회원 주관 하에 성공리에 된장을 담갔습니다.

[부설 짱뚱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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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연수구지회

연수여고 학생들의 방문연수여고동아리 `우리말 지킴이`가 3월 30일 방문하

여 동아리 활동을 하였습니다.

분담하여 책꽂기 및 책장 먼지털이 등 청소와 책을

읽으며 자유 활동을 하며 이야기 공원에서 봄 햇볕의

따사로움도 느껴보았던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부설 짱뚱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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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중동구지부

2016 상반기 간부 교육 여성의 이해, 여성정치2016년 4월 5일 오후5시부터 7시까지 인천여성회 중동구지

부에서는 인천여성회 부평지부회원이자 부평구구의원으로 활동

중인 이소헌 회원을 모시고 <여성의 이해, 여성을 위한 여성이 지

역정치의 주인으로>라는 주제로 2016년 상반기 간부교육을 진

행했다.

지부장, 사무국장, 지구장, 지구간사, 부설기관 사무국장 총7

명이 참석하여 여성회 활동을 하게 된 계기, 그리고 왜 여성정치

인이 되었는지…… 여성정치인으로 활동한 사례는 어떤 것이 있

는지 듣고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이었다.

인천여성회 정회원교실에 참가하게 되면 ‘여성의 정치 세력

화’란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도대체 여성의 정치세력화란 무엇일

까?

여성의 정치세력화란 여성들이 능력을 개발하여 사회 참여의

증대를 꾀하는 것에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성의 힘을 결집

하여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것이다. 여성들이 결집하여 정치적인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정치세력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여성

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고 이해를 대변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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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4월호

중동구지부

정치영역에서 여성의 능력을 발휘하여 여성

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여성들의 사회 참여

가 증대하였으나, 여성들은 여전히 노동시장

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차별 받고 있다. 정

치가 바뀌지 않으면 여성의 삶도 바뀌지 않는

다. 여성의 지위 향상과 여성문제 해결을 위해

특히 여성의 정치세력화는 필수적인 것이다.

강의가 끝난 후, 몇몇의 간부들이 소감을

이야기 한다.

“왠지 쎈 조직에 들어온 느낌이다. 그런데

기분이 좋다.” “왜 여성회에서 자꾸 정치에 대

해 이야기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이제 4월 13일 20대 총선, 국회의원 선거

일이 다가오고 있다.

여성유권자로서 어떤 시선으로 4.13 20대

총선을 바라보고 어떻게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인가, 또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어떻게 변

화 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의미 있

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