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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포커스 2016 봄호 ISSN 1739-1342 제13권 제1호 통권59호 권두칼럼 이슈진단 논단 동향초점 원유시장 K O R E A E N E R G Y EC O N O M I C S I N S T I T U T E 신기후체제대응은에너지신산업이 대안 신기후체제대응을위한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및향후정책과제 에너지신산업활성화를위한법제도 개선방안 에너지절약을위한게임화전략의적 사례및정책제언 연비향상에의한온실가스배출감축과 미시적리바운드효과분석 세계에너지효율동향및시사점 2016년에너지수요전망및주요특징 원유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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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봄호

너지

포커

스 에너지 포커스

2016 봄호ISSN 1739-1342

제13권 제1호 통권59호

권두칼럼

이슈진단

논단 동향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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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후체제�대응은�에너지신산업이

대안

신기후체제�대응을�위한�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및�향후�정책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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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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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및�정책�제언

연비�향상에�의한�온실가스�배출�감축과�

미시적�리바운드�효과�분석

세계�에너지효율�동향�및�시사점

2016년�에너지수요�전망�및�주요�특징

�원유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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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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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봄호

에너지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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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권두칼럼

신기후체제 대응은 에너지신산업이 대안 ·············································································· 3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박 주 헌

이슈진단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및 향후 정책과제 ··························· 4한국에너지공단 팀장 변 천 석

동향초점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 22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선임연구원 윤 가 혜

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 주요 특징·················································································· 42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 철 현

논 단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 52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김 종 천

에너지절약을 위한 게임화 전략의 적용사례 및 정책 제언··········································· 73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임 기 추

연비 향상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미시적 리바운드 효과 분석······················ 84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이 상 준

원유시장

원유시장 동향 ································································································································ 97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오 세 신

에너지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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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파리협정으로 신기후체제가 출범하면서 모든 당사국들이 2020년 이후부터는 예외

없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의 자발적 기여방안을

채택해 5년마다 상향된 목표를 제출하되, 국가별 여건을 고려하여 2023년부터 5년 주기로 감축이행

전반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종합적 이행점검을 받도록 규정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BAU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7% 감축하는 자발적 이행계획을 국제사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제 우리가 고민해야 할 과제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경제성장의 재도약을 함께 이룰 전략을

찾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온실가스 고배출형이기 때문에 신기후체제가 당장에는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한편으로 경제성장의 동력을 탈바꿈시키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회의 중심에 에너지신산업이 있다. 에너지신산업은 전력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그리드의 기술적 기반 위에 에너지 수요관리와 효율향상, 온실가스 감축을 혁신적으로

추구하는 산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의 주요 분야는 에너지 프로슈머, 저탄소 발전,

전기자동차, 친환경공정 등이다. 한마디로 땅 속에 있는 부존자원이 아니라 기술이 에너지가 되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산업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새로운 산업의 창출 동력으로 삼는 에너지신산업은

분명 경제성장을 둔화시키지 않으면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획기적 분야임은 분명하다. 이미

선진국들은 앞 다투어 신기후체제 출범에 대응해 다양한 에너지신산업을 개발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ICT 강국인 우리나라도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작년 말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2014년부터 8대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창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에

주력해 왔으며, 중장기적인 확산전략의 추진으로 보다 체계화된 혁신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은 에너지신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 관련 법제도 정비와 전기요금체계

개선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요청되고 있다. 새로운 산업의 탄생은 정부의 인큐베이팅 정책을

통해 앞당길 수 있으나, 산업의 진흥은 자생적인 민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에너지신산업 정책은 8대 에너지신산업을 발굴하여 육성하는 초기 인큐베이팅

정책과 민간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시장 여건의 조성 정책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다양한

사업자와 소비자 스스로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을 창출하거나 적극적 참여를 위해서는 시장의

진입장벽이 없어지고 수요와 공급에 의한 가격결정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신기후체제 대응 차원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경제발전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충실히 이행함과 동시에 현재 저성장 국면의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신산업이 최상의

대안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박 주 헌

권두칼럼

신기후체제 대응은 에너지신산업이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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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및 향후 정책과제 ISSUE

1. 서론

지난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기후

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1)를 통해 195개국의 동의

하에 신기후체제 합의문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이 채택되었다. 이는 일부 선진국들에게만 온실가스 감

축의무를 부여하는 기존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

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가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계획에 따라 온실가

스 감축노력을 다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2015년까지 UN에 제출한 INDC(Intended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자발적 감축목표)에 담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 및 중국 등을 비

롯한 주요국가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에너지·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과감한 감축정책을 추진하고 있

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의 확장을 통해 화

석연료의 발전비중을 줄이고 청정에너지 사용을 확대

하는 한편,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정책을 통한 수송부문

석유소비량을 감축해 나가기로 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

량을 감축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방안과

실천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BAU 대비 37%의 온실가스

를 감축하기로 하는 목표를 설정하여 UN에 제출하였

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책임과 기후변화 대응 리

더십을 고려한 것으로, 당초 계획 대비 상향된 목표이

다. 우리나라도 역시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부분을 에

너지·산업분야에서 차지하고 있기에 국내 관련 산업

의 과감한 혁신이 뒤따르지 않고서는 온실가스 감축목

표의 달성이 요원하다.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제약적인

상황 가운데 시장과 기업은 새로운 기술혁신과 사업모

델 발굴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를 창출해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기해야하는 화석연료 비중이

크지 않고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분야에 이미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신기후체제가 창출하

는 새로운 미래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앞서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술

력을 바탕으로 지능화된 에너지산업의 도래를 촉진하

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등

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아갈 수 있는 잠재

력을 활용한다면 우리나라에게 신기후체제는 청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는 석유·가스 등 화석

에너지자원이 에너지시장과 산업에서 지배적인 영향력

을 행사했다면, 향후에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자

원 및 수요자원 등 새로이 창출되는 에너지자원이 에너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확산전략 및 향후 정책과제

변천석한국에너지공단 팀장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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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장과 산업의 영역을 확장시킬 것이며 이에 따라 새

로운 에너지 강국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몇 년간 앞선 정보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수요관리분야에 대해 중점적 지원정

책을 추진해왔다. 이는 에너지 사용자가 스스로 에너

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지원하는 것으

로, 증가하는 에너지수요에 대해 에너지공급의 추종적

확대만이 아닌 에너지공급과 수요의 동시적 관리로 대

응하기 위한 것이다. 공급위주에서 수요와 공급을 아

우르는 것으로 진화해온 에너지산업 및 정책의 패러

다임 전환은 최근에 이르러 에너지신산업이라는 이름

으로 구체화되어 추진되고 있다. 에너지분야의 혁신

과 이를 통한 에너지 이용효율 제고, 온실가스 감축 등

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에너지신산업이라

는 하나의 틀에 담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에너지신산

업은 현 시대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과제 중 하나인 기

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실천으로, 자원

이 부족한 우리 사회가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장이라

는 두 과제를 조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2. 파리 기후변화협상과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계획

가. 파리협정 개요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교토의정서의

공약기간이 종료되는 2020년 이후 적용될 신기후체

제의 출범에 대한 합의를 담아냈다. 교토의정서가 지

닌 한계1)를 극복하여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90%에 달하는 157개 국가2)가 INDC(자발적 감축목

표) 제출에 참여하였다. 산업화 이전 대비 온도상승폭

을 섭씨 2도보다 훨씬 작게 유지하고 1.5도 이하로 제

한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국가별 온실가스 감

1) 교토의정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1, 2위 국가인 중국(26%)과 미국(16%)이 의무감축 대상국에서 제외되었으며, 제2차 공약기간(2013~2020년) 참여국의 배출량이 전 세계

총 배출량의 약 15%에 불과함. 제1차 공약기간(2008~2012년) 참여국이었던 캐나다는 교토의정서 탈퇴, 러시아·일본·뉴질랜드는 제2차 공약기간에 불참함.

2) 2015년 11월 기준 선진국 43개국, 개발도상국 114개국임.

자료: unfccc.int/2860.php

<표 1> 기후변화협약 비교

구분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협정

대상국가 주요 선진국 37개국 195개 당사국

적용시기 2020년까지 2020년 이후

주요내용•온실가스 총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평균 5.2%

감축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까지 제한

비 고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의무 부여

•2020년부터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처 사업에

1,000억 달러 지원

•2023년부터 5년마다 탄소 감축상황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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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및 향후 정책과제 ISSUE

축량은 각 국가가 제출한 국가별 기여방안(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을 그대로 인정하되 5

년마다 더 높은 목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한 각국은 제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2023년부터 5년 단위의 정기적인 경과보고서로 제출

하여야 하며, 진행사항에 대한 면밀한 관리를 위해 국

제적 차원의 ‘종합적 이행 점검(Global Stocktaking)’

시스템 도입에 합의하였다. 선진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지속적으로 앞장서는 것으로, 개발도상국은 감축 노력

을 늘려나가는 것으로 감축기준까지의 점진적인 이행

이 권장된다. 그리고 선진국이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

해 재원을 지원하는 내용에 관한 합의를 담고 있다.

나. 주요국 온실가스 감축정책

1) 미국

미국은 2025년까지 2005년 대비 26~28%의 온실

가스 배출을 감축하기로 하였다. 단계적으로 2020년

까지 약 50억톤(약 17%)의 배출량을 감축하고 2025년

까지 약 43억톤(26~28%)의 배출량을 줄이기로 하였

다. 이를 위해 미국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8%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등, 특히 천연가스

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발전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중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환경

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30% 감축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다. 이러

한 신규 발전소에 대한 배출규제의 결과로 2018년까

지의 발전소 건설계획에 포함된 신규 천연가스화력 발

전소는 200개소에 달하는 반면, 신규 석탄화력 발전소

는 4개소에 불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송부문에서

는 전기자동차 100만대 보급 목표를 담은 친환경차 보

급 촉진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으며, 미국 당국은 탄

소 및 유해오염물질 감소로 연간 550~930억 달러의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 중국

세계 1위 온실가스 배출 국가인 중국은 2030년 국내

총생산(GDP)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0~65% 줄이기로 계획하였다. 이를 위해 중국은 2020

년까지 태양광 100GW 및 풍력 200GW 구축 등을 통

한 비화석연료 비중 20% 달성, 전국 삼림 복구지역 규

모의 45억m2 증가, 300g/kWh 수준의 저탄소 석탄발전

소 건설, 천연가스의 1차에너지 소비비중을 10% 까지로

확대, 약 17조원 예산 투입을 통한 전기자동차 500만대

보급 등의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3) 일본

2030년까지 2013년 대비 26%의 온실가스를 감축하

기로 한 일본에서는 2014년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이 전년대비 3.0% 감소하였다. 원자력발전 비중이 줄어

들었음에도 석유화력의 감소와 재생에너지의 증가, 발

전설비 개선 등의 효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

소하였다. 일본은 2030년을 목표로 한 구체적인 전원구

성계획3) 등의 내용을 INDC로 제출하였다. 후쿠시마 원

3) 2030년 전원구성계획 : 신재생에너지(22~24%), 원자력(20~22%), 석탄(26%), LNG(27%), 석유(3%), 신재생에너지 : 태양(7%), 풍력(1.7%), 지역(1.0~1.1%), 수

력(8.8~9.2%), 바이오매스(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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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고 이후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수요반응을

촉진하기 위한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를 보다 적극적으

로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에너지효율향상 및 감축기술

도입을 통해 산업·가정·상업·수송 등 전 부문의 저

탄소화를 촉진키로 하였다. 전기자동차와 관련한 실증

사업을 11개 도시에서 진행 중이며, 전기자동차 구입 시

1대당 최고 139만엔의 보조금 지원정책과 우체국 차량

2만대의 전기자동차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기

자동차에 대해 보험료, 금융비용, 주차비 할인 프로그램

을 운영 중에 있다.

4) 유럽

유럽에서는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

를 1990년 대비 40% 감축으로 설정하였다. 현행 에너지

정책에 대한 평가를 통해 ‘2030 기후·에너지정책 프레

임워크’를 채택한 이후, EU 에너지정책의 궁극적 목표로

서 ‘에너지동맹’ 구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고 법제화 작

업을 추진 중에 있다.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5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하였고, 2015년

도 현재 130g/km 수준인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

준을 2020년까지 95g/km로 강화하기로 하였다.

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정책

2015년 6월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BAU 대비 37% 감축하기로 결정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

은 국가별 기여방안(NDC)을 UN에 제출하였다. 이는 당초

의 감축 시나리오보다 목표수준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국

제적 책임4)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한국의 위상을 고

려한 것으로, 신기후체제를 국내 산업이 혁신하고 성

장하는 기회로 삼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되어

자료: unfccc.int/2860.php

<표 2> 주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에너지정책 동향

국가 감축목표(INDC) 주요 에너지정책

미국2005년 대비 26~28% 감축

(목표년도 : 2025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8% 달성(2030)

•전기자동차 100만대 보급 목표 발표(~2015)

중국 2005년 대비 60~65% 감축•태양광 100GW, 풍력 200GW 구축(~2020)

•전기자동차 500만대 보급(~2020)

일본 2013년 대비 26% 감축•태양광 발전 총 68GW 규모 승인

•스마트 미터 1,700만대 보급(~2017`)

EU 1990년 대비 40% 감축•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50억 유로 지원

•전기자동차 470만대 보급(영국, 독일, 프랑스, ~2020)

호주 2005년 대비 26~28% 감축•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0% 달성(2020)

•배출량감축펀드(ERF) 3억 달러 조성(2018~2019)

4) 한국은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7위(연료 연소),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 16위, 1인당 배출량 OECD 6위에 해당(2012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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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및 향후 정책과제 ISSUE

있다. 정부는 기존의 감축 시나리오5) 3안인 25.7% 감

축안을 채택하되, 국제시장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분

11.3%를 추가하여 37%의 감축목표를 결정하였다. 정

부는 산업부문의 감축은 BAU 12% 수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법 등의 법과 제도

를 개선하는 등 산업계의 직접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로 하였으며, 국제탄소시장 매커니즘(International

Market Mechanism)을 활용한 해외 감축 등 다양한

감축수단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특히, 정부는 에너지

신산업6)을 집중 육성하여 매년 4%대의 성장을 통해 내

년까지 4.6조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에너

지신산업분야 시장을 선점하는 노력을 추진하기로 하

였다.

라.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한계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

기 위해 개도국과 선진국 모두가 참여하기로 합의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미 지구 평

균기온은 1℃ 상승하였으며, COP 21에 앞서 각국에

서 제출한 INDC만을 놓고 보면 지구 평균기온은 오히

려 2.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NDC는 파

리협정에 의해 공식 인정되었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는 점과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합의하였으나, 감축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부여하였다는 점이 기온

상승 억제라는 목표 달성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번

기후협상에서 각국은 가능한 빨리 배출 최고치에서 감

소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였으며, 궁극적인

‘Net Zero Emission’은 2050~2100년경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7)에 따르면 최소

2070년 전에 ‘Net Zero Emission’에 도달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온실가스 배출 제로화 계획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손실과 피해’를 별도 조항으로 규정하였으나, 기

후변화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는 국가들에게 보상에 대

한 책임 기준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며, 개도국의 기

후변화 적응을 위한 자금지원이나 기술이전에 대한 금

전적 지원이 법적 구속력이 없이 타결되었다는 점도 이

번 협약의 한계로 지적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당사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합의와 노력 자체가 적지 않은 성과임에는 분명하다.

3.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와 에너지신

산업

가. 에너지신산업 관련 추진동향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의 결과

인 신기후체제는 화석연료가 주도하는 기존의 에너지

시장에 커다란 과제를 안겨주었다. 이는 각국의 에너

5) (제1안) BAU 대비 14.7% 감축(감축후 배출량 726백만톤, 2012년 대비 +5.5%), (제2안) BAU 대비 19.2% 감축(감축후 배출량 688백만톤, 2012년 대비 0%), (제3안) BAU

대비 25.7% 감축(감축후 배출량 632백만톤, 2012년 대비 △8.1%), (제4안) BAU 대비 31.3% 감축(감축후 배출량 585백만톤, 2012년 대비 △15.0%). 2030년 배출전망

(BAU) : 8억 5,060만톤CO2-e임.

6) 에너지신산업이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안보, 수요관리 등 에너지분야의 주요 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문제 해결형 산업’을 가리킴. 주요사업으로는 전기자동

차, 친환경에너지타운, 제로에너지빌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에너지 자립섬, 수요자원 거래시장, 태양광 대여,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사업 등이 있음.

7)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IP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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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 증가율

지산업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화석연료 사

용의 제한과 에너지효율 향상에 대한 요구를 강화시

키고 있으며, 관련 산업과 시장은 국제사회와 자국에

서의 강화된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혁신과 창의를 위

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에너지산업

의 내실 강화는 물론, 새로운 협력과 경쟁을 통한 영역

의 확장으로 시장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신재생에너지

등 비화석에너지 업체의 확장은 물론, 기존 에너지의

분야에 속하지 않았던 기업의 에너지산업 진입 등으로

에너지시장과 산업에 대한 개념과 경계의 확장이 일어

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의 신재생에너

지 및 전기자동차 등 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는 에너

지산업에 대한 기존의 경계가 확장되고 있는 구체적인

실례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움

직임에 따른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에너지산업에 대

해 2030년까지 누적 12.3조 달러8) 규모의 투자로 나타

나 16.1기가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것으로 전

망하였다. 국제적인 저유가 추세로 화석연료 대비 새로

운 에너지의 경제성은 더욱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기후체제의 출범에 따른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시대

적·사회적 요구와 이를 가능케 하는 현대의 기술 혁신

품목명 20142015.1~6월

7월 8월 9월 12월 1~10월비중

선박 7.3 12.1 56.4 -52.2 -21.2 -61.7 -5.0 7.2

자동차 0.6 -6.4 -6.7 -9.1 -1.6 -1.9 -5.8 8.5

자동차부품 2.1 -3.8 -7.1 -12.3 4.4 -7.5 -4.6 4.8

일반기계 4.3 1.0 -3.6 -8.6 -7.3 -5.6 -1.9 9.0

반도체 9.6 6.0 6.2 4.0 0.8 -7.4 3.6 12.0

액정디바이스 5.1 -2.0 -11.8 -18.0 -17.0 -17.2 -7.8 4.7

무선통신기기 7.2 0.7 -17.5 13.1 40.7 45.0 8.7 6.1

컴퓨터 -0.6 8.4 -11.8 -2.6 -7.5 4.8 3.1 1.5

가전 -0.3 -18.0 -14.1 -9.8 -0.5 -19.5 -15.2 2.4

석유제품 -3.8 -36.2 -31.9 -43.1 -35.5 -45.4 -37.4 6.2

석유화학 -0.3 -19.0 -19.2 -27.2 -24.3 -30.8 -21.6 7.3

철강제품 9.4 -7.4 -14.8 -20.0 -21.6 -27.4 -12.9 5.8

섬유류 -0.1 -10.1 -8.2 -15.6 -9.6 -15.1 -10.9 2.7

자료: unfccc.int/2860.php

(단위: %)

8) 신재생에너지분야 4조 달러, 수송·산업·빌딩 에너지 효율화분야 8.3조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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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및 향후 정책과제 ISSUE

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회를 향한 에너지산업의 패러

다임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국내 ICT 기반9) 및 제

조기술10)을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체제에 따른 산업

과 시장의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삼고자 한다. 에너지

신산업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체적 대안이다. 에너지신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에

너지안보, 수요관리 등 에너지와 관련한 주요 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문제 해결형 산업’으로, 시

장의 흐름에 맞추어 가용한 신기술 및 정보통신기술

등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군이라 할 수 있

다. 정부는 지난 2014년 9월에 대통령 주재의 에너지

신산업 토론회를 개최하고 주요사업 6대 분야11)에 대

한 혁신 조치를 발표함으로써 에너지신산업 진흥을 위

한 본격적 지원정책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 2015년 4

월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기존 6대 에너지신산업

분야를 8대 분야12)로 확장하고 이에 대한 이행계획 수

립과 추진을 통해 정부의 추진 의지를 재확인 하였으

며, 2015년 11월 23일 에너지신산업 토론회를 통한

2030 확산전략 발표로 2030년을 내다보는 지속적이

고 장기적인 우리의 미래 에너지 사회 비전을 재정립

하였다.

우리 정부는 저유가 상황의 지속과 글로벌 시장의

경쟁 격화 등에 따른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 주

력산업의 성장세 둔화13)와 지속적인 기업의 수익성 하

락14)을 돌파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

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우리 산업의 기술력과 경쟁

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산업과 융복합하여 신기후체제

로 인해 도래하는 새로운 에너지환경에서 신시장을 창

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산업과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로서 에너지신산업을 활용하고자 하고 있다. 에너

지신산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의 위기와 저성장의 우려를 극복해 나가는 새로운 동

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 에너지신산업의 추진성과

에너지산업의 혁신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일자

리 창출을 위해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에너지신산

업 주요 분야를 선정, 해당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

으로 관련 시장 창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

써왔다.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 등 기

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의 투자와 노력으로 발생되

는 국가적 편익이 기업의 이익으로 환산되지 않는 현

재의 시장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여 기업의 기여가 이

익으로 환산될 수 있는 시장구조가 형성되도록 제도

적 인센티브를 마련하였다. ESS와 전기자동차 충전

을 위한 전력소비의 비용 부담 절감을 위해 해당 충

전요금에 할인적용 특례를 개설하였으며, ESS를 신

재생에너지의 계통연계 조건 향상을 위한 부대설비

9) 2015년 OECD 국가 중 “List of countries by Internet of Things devices online per 100 inhabitants” 1위 랭크, 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

countries_by_IoT_devices_online.”

10) ESS용 배터리 제조분야 세계 시장점유율(2014년 기준): 1위 삼성SDI(23.6%), 2위 LG화학(20.0%), 자료: B3. ESS용 배터리 제조분야 기업 평가: 1위 LG화학, 2위 삼성

SDI, 4위 코캄, 자료: Navigant Research.

11) 전력수요관리사업, 에너지관리통합서비스사업,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태양광 렌탈사업, 전기자동차 서비스 및 유료충전사업, 화력발전 온배수열 활용사업.

12) 전기자동차, 수요자원 거래시장, 에너지자립섬, 에너지저장장치(ESS), 친환경에너지타운, 제로에너지빌딩,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 태양광 대여.

13) <표 3> 우리나라 수출 주요품목 수출 증가율 참조.

14) 영업이익률: (1980년대) 8% → (1990년대) 6% → (2012년~) 3%, (자료: KIS-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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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인정하여 풍력과 연계하는 ESS의 저장전력의 방

전량에 대해 REC15) 가중치16)를 부여하였다. 또한, 공

급위주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전환되는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이 시장기능에 의해 실현되고 운영될 수 있도

록 새로운 시장구조를 마련하였다. 기존 발전자원에만

입찰참가 자격을 부여하던 전력시장은 전력을 절감함

으로써 발생하는 수요자원에 대해서도 발전자원과 동

일하게 전력시장에 참여하여 응찰할 수 있도록 시장을

열어주었다.

특히 시장 초기단계에 있는 에너지신산업분야에 대

해서는 시장의 조기 성숙과 관련 기업의 안정적인 시

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

하였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에너지자립섬 등 대규모

투자를 요하는 사업에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기

자동차 배터리리스 시범사업, ESS 보급 지원사업 등

시장 조성을 요하는 분야에 정부 재정사업을 추진하였

다. 이러한 분야의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수출모

델을 발굴하고 해외진출의 기초로 삼을 계획이며, 현

재는 한전 등 공공기관이 중심이 되어 국내 기업의 동

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시장 육성, 정부주도

대규모 사업추진 등의 노력은 약 1조원 규모의 관련 시

장을 조성의 결과로 이어졌다.

에너지신산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신기후체제 출

범에 따른 에너지산업의 미래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

응하여 에너지산업의 혁신을 촉진시키고자 한다. 현재

분야에 따른 개별적 사업 중심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

신산업을 자생적인 시장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규

모로 확대하는 대규모 시장 창출전략을 추진하고자 한

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신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국내

<표 4> 에너지신산업 8대 사업별 주요 추진성과

분야 주요 추진성과

전기자동차 국내 최초 배터리리스 사업 신설, 민간유료 충전사업자 설립

수요자원 거래시장 개설 1년만에 총 1,000억원 시장 창출(발전소 5기 분량)

에너지 자립섬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착공, 추가로 5개 도서 사업 추진

ESS(에너지저장장치) 주파수 조정용 200MW ESS 구축(1,600억원 시장 창출)

친환경에너지타운 홍천시 친환경에너지타운 준공, 신규 사업 10개소 지정

제로에너지빌딩 저층형 및 고층형 제로에너지 빌딩 착공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인정, 당진 등 3개소 온실재배 사업 추진

태양광 대여 태양광 대여 10,000가구 돌파(2014∼2015)

자료: 관계부처합동, 新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2015.11.23

15)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ion)란 발전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 및 공급하였음을 증명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뜻하며, 공

급인증서 발급대상 설비에서 공급된 MWh 기준의 신재생에너지 전력량에 대해 가중치를 곱하여 부여함. 공급의무자는 의무공급량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로

충당할 수 있음.

16) 풍력연계 ESS에 대한 REC 가중치 부여 :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매년 각각 5.5(2015년), 5.0(2016년), 4.5(2017년)배의 REC 가중치를 부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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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및 향후 정책과제 ISSUE

자료: 관계부처 합동, 新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 2030년 미래비전 달성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

2015.11.23

[그림 1] 분야별 미래 에너지 모습

주거분야 전력분야

수송분야 산업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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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기반으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우선적으로 확

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보다 다양한 기업이 에너지신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혁신해나갈 계획이다. ICT

융합 등 에너지산업 및 타분야 산업 간의 융합에 따라

기존 에너지 사업자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가

에너지신산업의 시장 영역에 참여가 가능하도록 시장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되도

록 하는 등 법과 관련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다.

4. 에너지신산업 중장기 추진전략

가. 2030년 미래 사회의 에너지비전

신기후체제 출범이 에너지산업과 우리 사회의 모습

에 변화를 촉발할 것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

다. 정부는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을 통하여 가

까운 미래에 일어날 에너지를 만들고 쓰는 일에 관련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예상하고, 이를 대비한 에너지신산

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하였다. 에너지 솔루션

시스템분야 세계 1위 비전을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

한 100조원 규모의 신시장 창출과 이를 통한 50만명 규

모의 고용창출, 그리고 에너지분야 혁신으로 총 5,500

만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등의 목표를 설정하였다.

또한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실천적 단계로의 진입을

위하여 에너지와 관계한 우리 사회를 주거·전력·수

송·산업 4대 분야로 집중하여 조망하고, 여기에서 일

어날 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계획을 구체화시켰다. 첫

째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국민 누구나 에너지를 소비함

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둘째로 에너지생산

에 수반되는 탄소의 배출을 절감시키기 위한 기술적

노력을 다하기로 하였다. 셋째로 전기자동차 확산을

통한 수송분야의 친환경화를 추진키로 하였으며, 넷째

로는 친환경 공정으로의 전환을 통한 산업분야의 혁신

을 도모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를 위하

<표 5> 4대 분야 에너지신산업의 주요내용

4대분야 주요내용

에너지 프로슈머

(E-Prosumer)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ICT 기술 등을 활용하여 누구나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다양한

유형의 신산업

- 마이크로그리드, 수요자원 시장, 제로에너지빌딩, 친환경에너지타운, 태양광 홈 등

저탄소 발전

•국내 발전의 저탄소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화력발전 효율화, 차세대 전력 인프라 등이 포함

- 신재생에너지 발전, 초초임계 발전시스템, 대형 가스터빈, CCS, 초고압 직류송전, 초전도 케이블,

ESS 등

전기자동차•순수 전기자동차 제조업과 더불어 전기자동차 연관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산업도 포함

- 배터리리스, 충전 서비스, 전기오토바이·자전거, 폐배터리 활용, 전기자동차 보험 등

친환경 공정

•제조공장의 효율향상, 온실가스 대체하는 공정으로 전환하거나, 버려지는 미활용열을 사용하는

신개념 산업

- 스마트공장, 수소환원제철, 친환경냉매, 발전소 온배수열, LNG 냉열 등

자료: 관계부처합동, 新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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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및 향후 정책과제 ISSUE

여 제도와 핵심 인프라를 강화하고 기술전략 추진, 민

간투자와 수출 산업화를 추진하는 등의 산업 혁신의

기반 조성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나. 에너지신산업 중장기 추진계획

1) E-프로슈머

신재생에너지 단가하락 및 스마트그리드 융합 등에

따라 전력 소비자가 동시에 전력을 생산하게 되고, 이

로써 에너지 프로슈머17)가 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

다. 미국, 독일, 호주 등에서는 이미 소규모 태양광 설

비18)를 통한 E-프로슈머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

다. 국내 E-프로슈머 시장은 시범사업 수준이 초기단

계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협소한 시장규모와 연관 비

즈니스 생태계의 미성숙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

다. 따라서 정부는 E-프로슈머 기반의 전력거래 시장

<표 6> 2030 에너지신산업 중장기 추진계획 개요

추진방향 세부 추진과제

1. E-프로슈머

① 마이크로그리드 활성화 기반 강화

② 친환경 에너지타운 확산

③ 제로에너지빌딩 확산

④ 수요자원 시장의 국민 참여 확대

2. 전력분야

①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생태계 마련

② 기존 화력발전소의 저탄소화

③ CCS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직접 감축

④ 전력 효율화를 위한 ESS 활성화

⑤ 차세대 송전망을 통한 전력손실 최소화

3. 수송분야① 국민이 체감하는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② 전기자동차 연관 생태계 활성화 기반 조성

4. 산업분야

① 스마트 공장을 통한 에너지소비 효율화

② 친환경 공정 신기술 개발 및 적용 확대

③ 전국 미활용열을 이용한 신산업 창출

5. 혁신 기반 조성

① 에너지신산업 제도 및 핵심 인프라 강화

② 기후변화 대응 3대 기술혁신 전략 추진

③ 에너지신산업 민간 투자 촉진

④ 에너지신산업 수출 산업화 추진

자료: 관계부처합동, 新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2015.11.23

17) 에너지 프로슈머(E-Prosumer)란 생산(Production),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면서 소비를 하는 주체를 의미함.

18) 해외 태양광 설비 현황 : (미국) 30만개, (독일) 140만개, (호주) 100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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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를 신설하고 대상별 맞춤형 사업을 발굴 및 확대

하여 2030년까지 총 발전량 12.8% 규모로 이를 확대

시켜 나갈 계획이다.

가) 마이크로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19)는 신재생에너지의 전력계통 수용

성을 높여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며, 전력자원의 분산으로 대규모 발전소 및 송

변전설비의 증설 회피를 통해 사회적 수용성을 제고시

키므로 우리 에너지산업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전략적

으로 필요하다.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현재 북미 지

역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향후 점차적으로 중

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

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섬 지역과 캠퍼스 등 다각

적인 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분산 전원을 활

용한 시장 중심의 마이크로그리드 생태계를 조성하고,

다양한 유형의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우리나라 전역으

로 확산시킬 계획에 있다.

나) 친환경에너지타운

친환경에너지타운20)은 기피시설인 환경 기초시설

과 수익 모델의 결합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이 주민에

게 환수되는 구조를 제공함으로써 기피시설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제고하고, 친환경 에너지생산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사업 모델이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추진21) 중으로

향후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시장 확대22)가 예상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홍천 바이오 가스, 광주 대규모

태양광 등 주민 참여형 시범사업을 개발하여 총 13개

소를 지정하여 추진 중으로 확산의 초기단계에 있다.

다) 제로에너지빌딩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건물

분야는 약 30년의 건물 수명기간 동안 온실가스 배출

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므로 감축활동의 효과 또한 뛰

어난 분야이다. 제로에너지빌딩은 이러한 건물부문에

BEMS23), 신재생에너지, 고효율 설비, 차양 및 단열 등

을 활용하여 에너지절감을 극대화한 건물이라 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2020년부터 신축건물을 대상으로

이를 의무화하는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24)가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저층

및 고층 건물 대상 시범사업을 통해 산업 토대를 마련

하고, 단계적으로 의무화하여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계획으로 현재는 제도적 인센티브25)를 마련하는 등 초

기 시장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라) 수요자원 거래시장

19) 소규모 지역을 중심으로 지능형 전력망 구축,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을 통해 전력을 자체 생산 및 공급하는 시스템.

20) 기피·혐오시설, 유휴시설 등에 에너지자립, 문화관광 등을 가미한 주민 수익모델 사업.

21) (독일 윤데) 축산분뇨, 에너지작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발전. (오스트리아 뮤레크) 에너지작물(유채 등)으로 전환하여 연간 15만kW 공급.

22) 세계 시장전망 : (2013) 3.1조원 → (2030) 21.3조원(자료: 환경공단)

23)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란 건물의 에너지흐름을 계측, 감시, 제어하여 거주자에게 쾌적한 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에너지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시

스템 기술임.

24) 제로에너지빌딩분야 2030년 세계시장 전망 : 1,500조원, 자료: pike research(2015).

25) 용적률 완화, 지방세 감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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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및 향후 정책과제 ISSUE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지난 2014년 개설되어 현재

총 244만kW 규모의 수요자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

는 발전소 약 5기에 해당하는 금액규모로 연간 1,000

억원 규모에 달한다. 세계시장은 2015년 현재 18억 달

러에 머물러 있으나 2030년까지 10배 성장하여 180

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산업부문을 주 대상으로 하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가

정이나 상가 등 소규모 전기소비자로 대상을 확대하

여 국민 누구나 아낀 전기를 시장에 팔수 있도록 하여

2030년까지 발전소 12기에 해당하는 약 6.3GW의 수

요자원 확보로 전력피크의 5%를 대체할 계획이다.

2) 전력분야 저탄소 발전

작년 7월 확정 공고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2029년까지 에너지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

기 위한 저탄소 전원구성 강화26) 계획이 포함되어 있

다. 석탄화력 4기를 철회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원자

력발전 등 친환경 연료 발전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에

너지신산업 계획에서는 친환경 발전의 추가와 더불어

전력수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일정 규모의 석탄 및

가스발전의 확보가 필요한 만큼, 화력발전소의 효율

향상과 CCS27)를 통한 온실가스의 직접적 감축기술 확

보, 그리고 전력망 효율화를 위한 차세대 기술 적용을

실천하기로 하였다.

가)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조성

저유가 환경의 지속으로 인한 신재생에너지 확산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는 각국의 신재

생에너지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

가하고 있다.28) 우리나라 역시 해당 분야에 대한 집중

적 투자로 관련 산업의 진보를 일구어냈으나 아직은

신재생에너지가 시장에서 독자적인 자생력을 갖기에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29)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정

부 차원에서 선도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민간

부문의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생태계 조

성에 주력하기로 하였다.

나) 화력발전소 효율 향상

친환경 연료 확산에 대한 강력한 추진에도 일정비

중 이상의 화력발전은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필수적이다. 따라서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달성을 위

해서는 석탄, 가스 등의 화석연료 발전의 효율 증대를

통한 발전분야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고려가 함

께 수반되어야 한다. 국내 석탄발전은 세계 최고수준

의 1,000MW급 USC(Ultra-Super Critical, 초초임

계압) 개발에 성공하였으나 LNG 가스터빈분야는 선진

국 대비 열세에 있다.30) 중장기적으로 국내 석탄발전소

성능개선 사업에 USC(초초임계압)를 적용하고 고효율

26) 신재생에너지 : (2014) 6.7% → (2029) 20.1%. 원자력발전 : (2014) 22.2% → (2029) 23.4%. LNG발전 : (2014) 28.7% → (2029) 20.6%. 석탄발전 : (2014) 28.2% →

(2029) 26.8%. 석유발전 : (2014) 4.1% → (2029) 0.7%.

27)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arbon Capture and Storage) : 화석연료 발전을 통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배출되기 전에 고농도로 추출하여 압축한 후, 이

를 수송 및 저장하는 기술.

28) 2020년까지 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용량은 728GW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전체 신규 발전 설비용량의 2/3 수준(IEA, 2015.10),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의 적극적

투자에 따라 2020년까지 증설되는 신재생설비 중 비OECD 국가의 비중은 2/3에 이를 전망.

29) 국내 신재생에너지분야 기술수준은 최고기술 100% 대비 86% 수준에 이르나, 부족한 부존자원과 낮은 전력요금 등으로 보급률은 OECD 국가중 최하위 수준임.

30) 기술수준 비교(최고수준 100% 대비) : 석탄발전(95~100%), 가스발전(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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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터빈 기술 실증을 토대로 향후 해외시장31)을 선점

하기로 하고 국내외 발전소를 대상으로 약 8조원의 새

로운 시장을 창출하기로 하였다.

다) CCS

CCS는 미국·캐나다 등에서 상용화하여 가동 중에

있으나, 우리 기술수준은 R&D 실증 수준에 머물러 있

으며 관련 기업과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발전소

및 산업체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적으로

포집·저장하여 효과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서, 국내 대규모 실증을 통한 기술력을 확보와 시

장 창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단계적 추진전략을 실천하기로 하였다.

라) ESS

우리나라는 ESS 핵심인 이차전지분야에서 세계 최

고수준의 기술력 및 제조역량을 갖추고 있으나, 고부

가가치 영역인 시시템 통합(SI), 전력변환장치(PCS)

등의 분야는 세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국내 전력산

업 전방위에 걸쳐 ESS를 적용, 다양한 실증사례를 확

보하고 시장을 확장하는 한편, 고부가 기술 역량 강화

를 통해 해외시장 점유를 확대를 추진키로 하였다.

마) 차세대 송전망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따른 송전손실을 줄이고, 전

력망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초전도 케이블·HVDC32)

의 단계별 실증을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국

가간 이용한 전력계통 연계 등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힘쓰기로 하였다. 소수의 글로벌 전력업체33)가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HVDC 분야에서 전압형 HVDC

기술을 국산화하고, 국내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

르는 초전도 케이블분야를 상용화하는 등 글로벌 경쟁

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3) 수송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송분야의 주요 정책방향은

전기자동차 확산에 있다. 애플 등의 ICT 기업이 전기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전기자동

차 시장이 1,070만대로 급성장하면서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자동차가 갖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짧은 주행거리, 성공사례 부재 등으로 국내

에는 전기자동차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

부에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보급으로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전기자동차 전후방 생태계 강화

를 통해 시장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 국민 체감 향상과 성공사례 발굴

977.32km2 면적을 갖는 제주도는 주행거리가 짧은

지리적 장점을 갖추고 있어 전기자동차 확산이 용이하

며, 풍력과 더불어 친환경 섬으로서 우수한 성공사례

가 될 수 있다. 우선 연료비 절감효과가 높은 대중교통,

31) 세계시장 규모 : 석탄(2012년 1,805GW → 2020년 2,096GW → 2030년 2,394GW), 가스(2012년 1,462GW → 2020년 1,883GW → 2030년 2,278GW).

32) 초고압직류송전, HIgh Voltage Direct Current.

33) HVDC 시장점유율: ABB 50%, SIMENS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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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및 향후 정책과제 ISSUE

택시, 렌터카 등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를 보급하고

공공기관과 이후 민간까지 확대하여 2030년까지 제주

도 내 전기자동차 37만대, 급속충전기 4,364기를 확

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를 내륙에 확산하여 2030년

까지 전국에 순수 전기자동차 100만대를 보급하고자

한다.

나) 생태계 활성화 및 기반 조성

전기자동차사업의 성공은 관련 인프라의 뒷받침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만큼, 정부는 전기자동차 연

관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고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

기자동차 보험, 중고시장, 튜닝, 검사 및 정비, 부품 재

활용 시장 등 연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획을 빠

른 시일 내에 추진키로 하였다. 전기 자전거, 오토바

이, 화물·특장차 및 농기계 등의 다양한 운송수단에

대해서도 전기 동력의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

책적 지원을 다할 예정이다.

4) 산업분야

국내 산업부문에서는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약 34%,

전체 에너지소비의 약 64%34)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

고 있다. 해외에서는 산업부문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활성화되어 있으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산

업공정의 친환경화는 아직 태동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기술 개발이 요구하는

많은 비용의 부담과 개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

인한 것으로 정부는 스마트 공장, 신기술 공정, 미활용

열 사용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수단에 대해 전방위

적인 정책·기술 지원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가) 스마트공장

공장에 ICT 기술 등을 접목하여 고효율 시스템을 달

성한 것을 스마트공장이라 하며, FEMS 등을 포함한다.

ICT 기술의 발전과 함께 관련 시장35)이 크게 성장할 것

으로 전망되나 우리기업의 수준은 세계 최고수준에 많이

못 미치고 있다. 향후 대·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지원 강

화와 수준별로 정형화 된 스마트공장의 제품화, 그리고

국내 성공을 토대로 한 수출산업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나) 친환경 공정 신기술 개발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15.1%, 제조업부문의 37.3%

를 차지하는 철강공정의 수소환원제철36) 적용, 이산화

탄소 10,000배의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HFCs 냉매의

친환경 냉매 전환 등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산업을 대

상으로 직접적인 감축효과를 내는 공정 혁신을 추진하

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 실

공정 적용을 위한 기술 개발, 그리고 친환경 냉매 활용

을 위한 기술 개발 및 물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 미활용열 이용

34) 2014년 기준 국내 에너지 총사용량 중 산업부분이 63.8%이며 최근 15년간 매년 3.5%의 증가율을 나타냄(이 중 약 78%의 에너지를 화석연료로 사용).

35) 세계 스마트공장 시장은 2012년 기준 1,552억달러 규모에서 2018년 2,4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국내시장은 24억 달러로 세계시장의 1.5% 수준이나 향후

연평균 11.2%의 성장 기대.

36) 철강 제조과정에 환원제로 CO 대신 H2를 활용할 경우 약 10% 이상의 CO2 절감 효과가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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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나 산업체 등에서 버려지는 미활용 열을 타

산업의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열망(thermal

grid)을 구축하여 2030년까지 연간 총 2,900만 Gcal

의 열에너지 시장의 창출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

해 열지도, 열 시장 제도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

한 기반을 조성하고, 단계적 열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을 통한 열거래 실증, 미활용열을 사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5) 혁신 기반 조성

마지막으로 에너지신산업 확산을 위해 관련 법제도

를 정비하는 등의 인프라를 조성하고, 온실가스 감축

및 포집 탄소의 자원화를 위한 핵심 기술개발, 국제 공

조를 위한 협력체계 마련 등으로 정부 주도의 에너지

신산업 추진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시장 중심의 에너지

신산업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국내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해외 진출과 수출산업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5. 에너지신산업의 성공을 위한 향후 정책

과제

가. 에너지신산업 향후 추진과제

에너지신산업 비전 달성을 위해서 정부는 2030년까

지의 분야별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였다. 에너지신산업

이 제시하는 미래 사회에 도달하기 위한 이 계획들은

구체적 실천과제를 통해서 실현해 나아가야 한다. 첫

째, 누구나 전력을 생산하여 이를 시장에 판매할 수 있

도록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프로슈머가 참여할 수 있

는 전력시장의 개방이 필요하다. 소규모 생산자 뿐 아

니라 소비자의 분산자원을 통해 생산되는 다양한 형태

의 에너지를 중개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 개설이 이

루어져야한다. 또한 친환경에너지 타운을 확대 지정하

고, 제로에너지빌딩의 적용 대상을 고층 및 저층 건물

모두로 확대시켜야 한다.

둘째, 발전부문 탄소배출의 직접적 감축을 위해 신

재생에너지 발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CCS 및 고

효율 발전시스템을 도입하여 국내 석탄 발전소에 확대

적용하여야 한다. 아울러 송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차

세대 송전망을 도입하기 위해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의 실증을 통해 국내 전력망의 효율화를 추진하여야

한다.

셋째로 1차에너지 이용비율이 높은 수송부문의 친환

경화를 위해서 전기자동차 도입 여건이 좋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기자동차 전환을 추진하고, 대중교통의 전

기자동차 교체를 유도하여 전기자동차의 전국 환산의

기반을 마련하여야 한다. 이후 중고차 시장 및 부품 재

활용 시장, 정비전문가 양성, 보험상품 출시 등 시장기

반을 마련하고 충전 인프라를 전국에 확산하여 순수전

기자동차 등 저탄소 친환경차의 확대 보급을 실천하여

야 한다.

넷째로 산업부문에서는 스마트 공장을 도입을 확산시

켜 산업 공정의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을 추진하여야 하

고 이를 위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연계하여 대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역량이 중소기업의 감축여력과 서

로 교류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아울러 현재 탄소기반

인 제철기술을 수소기반으로 전환하여 친환경화를 도모

하고, 산업부문에서 버려지는 미활용 열을 이용하기 위

한 열지도와 거래시장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신산업의 혁신을 위하여 법적 기

반 마련과 요금 등 시장제도 정비, 그리고 민간의 투자

를 촉진하고 수출산업화하여 국가 미래 먹거리를 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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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및 향후 정책과제 ISSUE

수 있는 방안들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투자 활성화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여 민간의 투자와 산업진흥을 유

인하고 국내외 프로젝트 및 업체 정보 등을 담은 데이

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시장주체 간의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장을 제공하여야 한다.

미래를 담은 에너지신산업이 현재로 다가오기 위해

서는 우리 사회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과제

들을 발굴하고 이의 실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

여야 한다. 에너지신산업의 추진계획 달성을 위한 실

천전략과 향후 정책과제들을 한 단계씩 꾸준히 시행해

나아간다면 우리사회에 에너지신산업은 더 이상 비전

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나. 에너지신산업의 성공을 위한 제언

에너지신산업은 우리가 당면한 기후 및 에너지문

제를 헤쳐 나갈 구체적 대안으로서 우리에게 미래 에

너지사회를 향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

나 정부의 의지를 담은 정책적 추진은 결국, 시장에 기

반한 에너지신산업이 본격적으로 태동되고 활성화되

기 위한 마중물의 역할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에너지

신산업이 장기적으로 생명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시

장이 주도하는 민간 영역에서의 투자가 다시 이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어야하고, 정부에서는

이러한 시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들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먼저, 에너지신산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성공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기존 에너지개

념의 틀에 대한 혁신을 법제적 테두리에 담아내는 일

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에너지에 대한 혁신활동이

새로운 사업의 진흥과 시장 확산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법제의 틀을 조성하여 시장의 근거를 마련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기존의 우리 법체계가 변화하는

에너지의 개념과 정의를 적절하게 수용하고 있는지,

혹여 관련 법령이 에너지 관련 기술과 문화의 발전의

속도에 뒤쳐져 사회 진보의 걸음을 더디게 하고 있지

는 않은지에 대한 고찰이 이어져야한다. 기존 틀에 새

로운 조항을 덧대어만 갈 것이 아니라, 확장된 개념을

포괄할 수 있는 법령체계의 마련이 우리에게 필요한지

도 검토해 보아야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체와 직접적 연관이 없을지

라도 에너지를 구매하고 이용하는 우리 일상과 관련된

관련 법령이 에너지경제와 산업의 혁신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일은 없는지 검토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시장이 성장하고 산업이 진흥될 수 있는, 그

리고 궁극적으로 국민 일반의 삶의 질적 제고와 편의

증진에 기여하게 되는 기틀을 마련하는 일을 이루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다양하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들이

실험될 수 있는 플랫폼의 제공이 필요하다. 특히 에너

지산업의 경우 전력망 등 국가 기간시설의 안전성 보

장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이와 연관된 사업모델의 실

험이 제한적이다. 실제 에너지망에 연결하여 혁신적

사업모델을 실험할 수 없는 사업자들에게 모의 에너지

그리드 제공을 통해 사업모델을 실증하고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 필요할 수 있다. 이로써 보

다 많은 기술과 사업모델을 시도할 수 있는 유인을 제

공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혁신을 사회적 논의로 끌

어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과 노력

으로 탄생한 신기후체제는 우리 사회의 편의에 맞게 개

발되고 발전되어온 기존의 방식과 체제에 새로운 도전

환경을 던져주었다.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적인 성장이

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하는 중대한 과제를

직면하고 있는 우리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가 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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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선도적 역량 확보와 에너지 효율화와 절약을 통

해 새로운 미래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신기후체제라는 제약은 석유·가스 화

석에너지가 주도하는 사회에서 다양한 에너지자원이

경쟁하는 사회로의 전환을 통해 에너지시장에서 각국

의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으나 우리에게는 글로벌 에너

지 경쟁사회에서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향후 에너지신산업은 미래를 대비하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구체적 대안으로 정

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하여 추진해 나아가야 한다. 에

너지신산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영

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우리 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어 경제를 이끌어 나간다면 신기후체제는 우

리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장애가 아닌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는 온실가스

감축과 지구온난화 억제라는 현 시대의 요구에 공감하

고 신기후체제가 마련한 새로운 실천과제 달성에 동참

할 때에 지속 가능하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국내 문헌>

관계부처합동, 新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 - 2030년 미래비전 달성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 2015.11.23

외교부, 기후변화 바로알기 [Frequently Asked

Questions], 2015.11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2015년 수출입 평

가 및 2016년 전망,” 「Trade Focus」, Vol.14

No.46, 2015.11

<외국 문헌>

United Nations, ADOPTION OF THE PARIS

AGREEMENT, 2015.12.12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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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op21pari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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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동향초점

1. 서론

에너지효율 향상은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방

안이기도 하지만 에너지안보 증진, 에너지수요 절감,

국지적 대기오염 감소, 에너지공급 비용 절감 등 다양

한 편익을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세계 정책결정

자들에게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한 비용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2014년 중반 이후 낮은 에너지가격이 지속되면서 향

후 에너지효율 향상의 경제성이 불확실해지고, 정책적

으로도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

의 시선들도 있다.

이처럼 글로벌 에너지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국제

에너지기구(IEA)에서는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21)에 대응하여 특별보고서(Energy and

Climate Change: World Energy Outlook Special

Report 2015)를 발간하고, 에너지효율 향상은 에너지

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정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WEO(World Energy

Outlook) 2015’는 전세계 에너지효율 정책의 범위

와 효과 및 효율향상 잠재량을 분석하는데 초점을 두

었고, 기존의 보고서와 다르게 재료효율 시나리오

(Material Efficiency Scenario)를 도입해 재료효율이

에너지 및 CO2 배출량 감축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

지 분석했다.

본고는 IEA에서 발간한 ‘WEO 2015’의 내용 중 에

너지효율 전망에 관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으로써,

전세계 에너지효율 현황과 정책 동향, 미래 전망과 투

자 및 기대효과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2. 세계 에너지효율 현황

가. 최근 에너지효율 동향

2014년 세계 에너지원단위는 에너지효율의 향상과

경제구조 및 기후패턴의 변화로 인해 전년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감소율이 1.5%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1)

윤가혜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1) 본고는 IEA에서 발간한 ‘WEO(World Energy Outlook) 2015’ 중에서 제10장(Energy efficiency outlook)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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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

2016 봄호ENERGY FOCUS

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정도 개선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에너지 다소비 경제활동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높이며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에너지원단위가 6.9%로 크게

개선되었고 이것이 세계 에너지원단위 감소에도 중요

한 영향을 미쳤다. EU에서도 에너지효율의 향상과 에

너지 다소비산업의 위축, 따뜻한 날씨로 인한 난방수요

의 감소로 인해 에너지원단위가 5.4% 감소했다.

한편 2014년 세계 최종에너지 소비는 0.7% 증가했

다. 요인분해(decomposition analysis) 결과에 따르

면, 에너지효율 향상이 없을 경우에는 증가율이 2.1%

로 높아진다. 효율향상으로 인한 에너지 절감량이 가

장 큰 부문은 산업으로 대부분 중국과 EU, 러시아에

서 발생했다. 두 번째로 절감량이 큰 부문은 수송부문

으로 OECD 국가 특히, EU와 미국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건물부문은 2014년 에너지효율로

인한 절감량이 12Mtoe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에너지효율 정책의 에너

지절감 효과는 많은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은 소형 플랜트 종료 프로그램(Small plant closure

programme), Top-1000 프로그램(Top-1000

Energy-Consuming Enterprises Program), 10개

핵심 프로젝트(Ten Key Projects)와 같은 다양한 정

책을 추진함으로써 2004년~2014년 동안 철강산업

의 에너지수요를 84Mtoe 감소시켰다. EU는 에코디

자인(Ecodesign), 에너지라벨링(Energy Labelling),

건물에너지지침(Energy Performance of Building

Directives)과 같이 효율적인 가전, 조명, 난방 및 단

열 시스템을 도입하는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지난 5

년 동안 연간 2.6%의 에너지수요를 절감했다. 미국은

2016년까지 기업평균연비기준(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 CAFE)을 강화함으로써(35.5 miles

per gallon) 연간 1% 이상의 연료소비가 줄어들 것으

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개발전략 실행계획(Energy Development

Strategic Action Plan 2014∼2020)의 핵심정책으로 최

자료: IEA, WEO 2015

[그림 1] 에너지수요 변화 및 효율향상을 통한 절감량

(Mtoe) 200

150

100

50

0

-50

ChinaSteel industry

2004~2009

2004~2009

2009~2014

2009~2014

2003~2008

2008~2013

European UnionDomestic buildings

United StatesRoad transport

Avoidedgrowth

Actualgrow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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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동향초점

종사용부문의 효율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석탄 관련

기술의 업그레이드 및 석탄화력 발전소의 효율 목표를

포함한 계획을 추진하고 에너지절약 및 저탄소 관련

효율 기술도 200개 이상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2015년 8월에 발전부문의 탄소 배출을 줄

이는 청정발전계획의 최종안을 채택했다. 효율향상이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요소 중 하나이다. 미국 환경보

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은

2021년~2027년 중대형 엔진 및 자동차 연비기준을

강화할 계획으로 2027년에 판매되는 트럭은 2018년

에 판매되는 것보다 약 24% 이상 효율이 높아질 것으

로 보인다. EPA에서는 2020년부터 판매되는 항공기

의 CO2 배출 기준도 개발하는 중이다. UN 국제민간항

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ICAO)와 항공기의 국제 CO2 배출 기준도 협력 개발하

고 있다.

EU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는 2030 기후·

에너지정책 프레임웍의 일환으로 BAU 대비 27%의 에

너지를 절감하는 목표를 승인했다. 에너지효율은 EU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의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목표로 하는 에너지

연합전략(Strategy on the Energy Union)의 핵심정

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유럽위원회는 건물·수송부문

의 에너지효율 향상에 집중하고 있으며, 에코디자인,

에너지라벨링 등 정책의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시장 기반의 접근방식으로써 추진해 온

에너지효율성거래제(Perform, Achieve and Trade

scheme, PAT)가 2015년 3월로 첫 번째 이행기가 종

료되었고, 다음 이행기인 2016년~2019년에는 목표

가 상향되고 인증서(certificates)의 거래 범위도 정제,

배전, 철도부문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가전기기에 대

한 에너지효율 규제도 강화되어 전기 온수난방분야에

최저소비효율기준(Minimum Energy Performance

Standards, MEPS)을 도입하고 가전에 대한 라벨링

요건도 개정하였다.

중동 국가들도 에너지효율 정책을 통해 에너지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중대형 경유 자동

차와 가정용·상업용 건물의 중앙난방 시스템 효율을

높이는 등 국내 연료소비를 낮추기 위한 계획들을 추

진하고 있다.

나. 에너지효율 규제

전세계는 지난 십년 동안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 및 규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WEO 2015’에서는 관련 정책들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세계 모든 지역 및 최종사용부문의 에

너지효율 규제정책을 분석하였다. MEPS, 비효율적

인 기술의 퇴출, 건물에너지 규정, 산업부문 에너지절

약목표제 등 주요 정책들을 분석했다. 분석의 대상은

2005년과 2014년에 판매된 자동차, 보일러, 조명, TV

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 사용기기 중 에너지효율 규제

를 받는 것들로써 기기의 평균수명과 에너지소비량을

추정하여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기기로부터 소비되었

는지 계산했다.

분석 결과 2005년 에너지효율 규제정책을 통해 세

계 최종에너지 소비의 약 14%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는 승용차와 난방분야가 크게 나

타났고, 2014년에는 산업부문이 크게 증가했다. 건물

부문의 경우 조명에 대한 규제가 증가해 에너지 소비

규모의 약 70%가 효율 규제를 받게끔 되어 있다. 중국

에서는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규제로 산업부문에

대한 대기오염을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효율규제가 가

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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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

2016 봄호ENERGY FOCUS

수송부문 중 자동차에 대한 규제 범위가 2005년 약

30%에서 2014년 약 34%로 확대되었다. 공급 안정성

과 대기오염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정책적으로 여객수

송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승용차에 비하면

규제범위가 반 정도밖에 되지 않고 화물수송의 경우에

도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을 제외하면 효율 규제가

잘 되고 있지 않다. 항공분야의 경우 에너지수요는 빠

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도로수송만큼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 EU는 탄소거래제(Carbon trading scheme)에

항공분야를 포함시키려고 노력해왔고 미국도 항공분

야의 온실가스 규제를 처음으로 시도하는 단계인데 실

질적인 추진은 ICAO에 달려 있다. 해운분야에서는 국

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IMO)가 국제해운(international navigation) 효율 기

준을 2013년에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건물부문은 2005년에는 총(1차)에너지 소비의 약

21%, 2014년에는 총 에너지소비의 약 30%가 에너지

효율 규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난방은 규

제가 가장 잘 되어있는 분야로 EU, 일본, 중국, 인도,

걸프지역 국가들과 미국의 대부분 주에서 적용을 받

고 있다. 상업용 및 가정용 건물에 대한 규제는 지역별

로 차이가 많지만 공공 건물에 대한 규제는 대체적으

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 조명이나 가전기기에 대한 규

제도 많은 국가에서 적용되고 있다. 취사나 온수급탕

분야에 대한 규제는 미흡한 편이다.

산업부문은 2005년에는 총에너지 소비의 약 3%,

2014년에는 총에너지 소비의 약 36%가 에너지효율 규

제를 받고 있다. 전동기는 규제가 많이 강화되었지만

변속기, 기어, 최종사용 기기분야는 개선의 여지가 많

다. 열·증기 시스템분야와 중소·중견기업 에너지진

단 및 관리시스템 의무화도 과제로 남아있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일본의 에너지효율 규제 범

위가 가장 넓은 편으로 이들 국가에서는 최종에너지

소비의 약 50%가 효율규제를 받는다. 중국은 산업부

문 규제가 잘 되어있고 일본과 미국은 건물·수송부문

의 규제가 잘 되어있는 편이다. 중국은 산업부문 뿐만

자료: IEA, WEO 2015

[그림 2] 최종에너지 소비 중 효율규제분야의 점유비율

0% 10% 20% 30% 40% 50% 60%

By

regio

nBy

sect

or Industry

Transport

Buildings

United States

China

Japan

European Union

India

Middle East

World

2005

Additionali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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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동향초점

아니라 조명, 냉방, 난방, 취사에 대한 규제도 확대되

고 있다. 미국은 조명에 대한 규제는 확대되었지만 전

기기기나 트럭처럼 에너지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거나

효율 규제를 최근에야 시행한 분야가 있어 2005년과

2014년의 규제 범위 차이가 적은 편이다. EU는 열에

너지와 화물수송분야의 정책 부재로 인해 에너지소비

의 약 20% 정도만 에너지효율 규제를 받는다. 아프리

카, 라틴 아메리카, 중동,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도 에

너지효율 규제는 증가할 전망이다.

3. 세계 에너지효율 전망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New Policies Scenario)2)

에 따르면, 2040년 1차에너지 수요는 2013년 대비 약

32% 증가한 18,000Mtoe로 나타났다. 2040년까지 1

차에너지 수요의 연간 증가율은 1.0%로 지난 23년간

1.9%였던 것 보다는 약간 감소했다. 새로운 정책 시

나리오가 이행된다면, 2040년 1차에너지 수요는 기

존 정책 시나리오(Current Policies Scenario)보다 약

1,700Mtoe(9%) 줄어든다.

1차에너지 수요 절감량 중 약 3/4은 에너지효율 향

상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부문별로는 약 34%가 건

물, 약 31%가 수송, 약 23%가 산업, 약 7%가 공급, 약

3%가 농업부문이다. 1차에너지 절감량의 약 12% 가량

은 중국이 투자주도 경제에서 소비지향 경제로 변하며

경제 구조조정이 빠르게 일어남으로써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서비스부문이 산업보다 에너지를 덜 소

비하므로 서비스 지향 경제가 될수록 에너지 절감량도

커지게 된다. 연료·기술의 교체를 통해 1차에너지 수

요의 약 7%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새로운 정책 시나

리오를 적용하면, 에너지효율 향상으로 인해 국제 연

료가격이 낮아지면서 반대로 에너지서비스 수요는 기

존 정책 시나리오보다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화석연

료 보조금 폐지, 높은 CO2 가격, 연료믹스의 변화로 인

해 1차에너지 수요를 약 7%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에너지가격이 낮아지면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회수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짐으로써 에너지효율 투자의 경

제성도 불확실해진다. 신규 구매 차량의 효율이 떨어

지고 저유가가 천연가스·전기가격에도 연동되어 이를

사용하는 기기의 효율정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

다. ‘WEO 2015’에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저유가 시나

리오(Low Oil Price Scenario)3)를 적용할 경우, 2015

년~2040년 에너지효율 누적투자액은 $0.8조나 줄어

들며 효율향상으로 인한 에너지 절감량의 약 14%가 사

라지고, 석유 절감량은 약 11%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

타났다. 소비자들이 덜 효율적인 자동차를 선택하게

되면서 2040년 트럭의 평균 연료소비가 약 2% 증가하

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1차에너지 절감량 중 상당량은 중국에서 실

현될 것으로 전망되었다(약 240Mtoe). CO2 가격제

(CO2 pricing), 산업소비효율기준(Industrial Energy

Performance Standards), 에너지건물규정(energy

building codes)을 새롭게 도입한 결과이다. 인도는

2)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New Policies Scenario)는 WEO의 핵심 시나리오임. 현재 적용·시행되고 있는 정책 뿐만 아니라 에너지 관련 발표, 선언 등 아직 시행되지 않은 정

책들이 이행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 시나리오로써 기존 정책 시나리오(Current Policies Scenario)와 비교되고 있음. ‘WEO 2015’의 분석 기준연도(base year)는 2013

년이나 일부 데이터가 확보된 분야는 2014년의 값도 포함하고 있음.

3) 저유가 시나리오(Low oil price scenario)에서는 지속적인 저유가의 영향을 고려하여 2020년대까지는 배럴당 $50∼$60을 가정하고 이후 점점 상승하여 2040년 배럴당

$85에 이르는 것으로 가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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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

2016 봄호ENERGY FOCUS

발전소의 효율향상으로 인해 약 140Mtoe를 절감할 것

으로 보았다. OECD 지역은 자동차 연비기준을 강화하

고 건물에너지규정 및 가전기기의 효율 기준의 적용을

확대함에 따라 세계 에너지효율 향상으로 인한 에너지

절감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 에너지효율 잠재량

2030년 부문별·국가별 에너지효율 정책을 세부적

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기, 모터, 트럭, 자동차

등에서 11% 정도 에너지소비를 더 감소시킬 수 있는

경제적 잠재량이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투자는 평

균 2년의 회수기간이 걸리며 잠재량이 실현된다면 에

너지소비는 2030년 $860억 감소하게 된다.

에너지소비 절감 잠재량이 가장 큰 분야는 비에너지

집약적(non-energy-intensive) 산업이다. 총생산비

용 중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 절감에 대한 인지도가 낮지만 향후 실현될 수 있

는 잠재량은 상당하다. 이러한 잠재량이 실현된다면

2030년 $170억을 절감할 수 있으며 평균 투자회수기

간은 2년 이내이다. 건물부문도 효율적인 조명으로의

교체 등을 통해 2030년 에너지지출을 $430억 절감할

수 있고 에너지소비를 26Mtoe 감소시킬 수 있다. 수

송부문에서는 2030년 에너지지출을 $210억 줄일 수

있다.

‘WEO 2015’에서는 에너지효율 정책의 비용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단위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투입된 비용

을 추정하고, 절약된 에너지비용이 지출된 에너지가격

보다 낮을 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실현되지 않은 효율정책

의 에너지절감 비용은 평균적으로 에너지가격의 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에너지효율 향상에 1달

러 투자함으로써 5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명부문의 경제성이 높게 나타났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에너지효율 잠재량은 중국, 미국, 인도에서 높게 나타

났다.

자료: IEA, WEO 2015

[그림 3]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의 1차에너지 절감량 및 기여 요인(2040년)

100 200 300 400 500 600

3% 6% 9% 12% 15% 18%

China

United States

India

European Union

Middle East

Southeast Asia

Africa

Russia

Efficiency in end-uses

Efficiency in energy supply

Fuel and technology switching

Change in energy service demand

Economic restructuring

Share of primary energy(bottom axis)

(단위: Mt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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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동향초점

나. 부문별 에너지효율 전망

1) 건물부문

건물은 최종에너지 소비의 1/3, 전기수요의 절반 이

상을 차지하는 부문이다. 소비되는 에너지의 3/4이 가

정용이고 나머지는 공공건물, 사무실, 가게, 호텔, 레

스토랑을 포함한 서비스부문이다. 새로운 정책 시나리

오를 적용한다고 해도 건물부문의 에너지소비는 증가

하지만, 전체 에너지소비에서 건물부문이 차지하는 비

율은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 러시아, OECD 국가에서

인구가 감소하면서 가정용 에너지수요는 서비스부문

연평균 증가율의 반 정도로 예측되었다. 2040년 에너

지효율로 인한 절감량은 약 250Mtoe이며, 조명·가전

기기에 MEPS 적용이 확대되면서 전기분야 절감량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건물부문의 에너지수요는 연료와 지역에 따라 다르

게 나타난다. 현재 전기는 건물 에너지소비의 약 30%

를 차지하는데 개발도상국의 전기에 대한 접근성 및

전기기기 활용의 증가로 인해 2040년에는 약 40% 이

상으로 높아진다. 2040년까지 세계 전기수요 증가분

중에서 OECD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6% 정도이

다. 대부분 OECD 국가에서는 효율이 낮은 백열전구

의 사용이 사라지고 LED 사용이 촉진되고 있으며 단

위면적당 조명에너지 소비도 약 50% 수준으로 감소한

다. 또한 OECD 국가의 전기기기는 사이즈는 커지고

있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고 에너지효율 정

책으로 인해 미래 전기수요의 증가가 완화될 전망이

다. EU의 에코디자인지침(Ecodesign Directive), 미

국의 에너지효율기준(energy efficiency standards)

및 에너지스타프로그램(Energy Star Program), 일본

의 Top Runner 프로그램과 같은 정책들을 추진함으

로써 2040년이 되면 판매되는 기기의 평균 단위에너

지 소비는 6∼25% 정도 낮아지게 된다. OECD 국가에

서 소형 가전, 셋톱박스나 사무기기 같은 분야의 전기

소비는 현재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엄격한 에너지효

자료: IEA, WEO 2015

[그림 4]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의 효율향상을 통한 에너지 절감량 및 비용(2030년)

1% 2% 3% 4% 5% 7% 8% 9% 10% 11%6%

2,000

1,600

1,200

800

400

0

Non-energy-intensiveindustries

Lighting

Reduction in total final energy consumption in 2030

Energy-intensiveindustries

Cos

t of

con

serv

ed e

ner

gy(

$/to

e)

Trucks

Cookin

g

Coolin

g

Mediu

m fre

ight

Applia

nce

s

Space, water-heatingand insulation

Lig

ht duty

vehcl

es

Industry Buildings Transport Energy 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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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

2016 봄호ENERGY FOCUS

율 기준을 적용받고 있지 않아 전기소비의 증가가 예

상된다. EU는 셋톱박스를 2009년부터 에코디자인지

침에 포함시켰고 미국도 에너지스타프로그램에 사무기

기와 전기기기를 일부 포함시켰다.

미래 전기수요는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증가한다.

OECD 국가들과 다르게 개발도상국에서는 대형가전과

냉방기기의 비율이 낮지만, 전기에 대한 접근성이 증

가하고 있는 추세로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전기는 10

배 정도 더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

건물부문에서 전기 다음으로 효율향상을 통한 에너

지소비 절감량이 큰 분야는 천연가스이다. 건물부문

천연가스 소비의 약 70%는 OECD 국가에서 발생하는

데 난방으로 3/4 정도 활용되고 있다. OECD 국가의

건물부문 천연가스 사용은 난방에 대한 MEPS 및 건물

에너지규정의 적용을 통해 2040년까지 연간 0.1%씩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40년 신규 건축물의

난방에너지는 기존 건축물의 25~70% 수준으로 낮아

질 전망이다.

OECD 국가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의 증가와 연료 교

체, 건물 외피의 개선 등으로 난방용 석탄·석유의 사

용은 감소될 전망이다. 개발도상국과 신흥국가에서도

건물부문의 석탄·바이오매스 사용은 2040년까지 수

요가 감소한다. 두 연료는 주로 중국에서 취사와 난방

에 사용되거나 급탕(water heating)에도 사용된다.

OECD 이외 지역의 건물부문 석유소비는 약간 증가할

전망이다.

2) 수송부문

수송은 석유소비의 2/3, 최종에너지 소비의 약 28%

를 차지하는 부문이다.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가 이

행된다면, 수송부문 에너지소비는 2040년까지 연간

1.1%씩 증가한다. 미국에서 발표한 2018년 이후의 중

대형 자동차 연비기준 확대 정책, 전기차로의 전환, 화

자료: IEA, WEO 2015

<표 1>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의 건물부문 최종에너지 소비 및 CO2 배출량(단위: Mtoe)

구분Consumption

Change versus Current Policies Scenario

Total Due to efficiency

2013 2025 2040 2025 2040 2025 2040

Coal 128 116 92 -7 -13 -2 -3

Oil 317 273 231 -21 -43 -8 -13

Gas 627 699 775 -36 -92 -25 -60

Electricity 888 1,148 1,544 -74 -167 -59 -144

Heat 152 159 168 -5 -12 -5 -12

Other renewables 134 195 288 13 51 -1 -5

Fuelwood, charcoal 759 722 600 -5 -11 -4 -11

Total 3,004 3,312 3,697 -134 -287 -104 -248

CO2 emissions(Gt) 8.5 8.7 9.4 -1.0 -2.6 -0.6 -1.3

Page 32: 에너지포커스 2016 봄호(제13권 제1호 통권59호) · 2016 봄호 에너지포커스 에너지 포커스 2016 봄호 issn 1739-1342 제13권 제1호 통권59호 권두칼럼

30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동향초점

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폐지 등 정책들을 포함시킴으로

써 기존 정책 시나리오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

송부문에서는 천연가스, 전기, 바이오연료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큰 증가를 보인다. LPG가 자동차 및 선박

에 사용되고 전기차도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CO2 배출 감소를 위해 바이오연료 소비도 증가하고 있

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로수송은 수송부문 에너지소비의 3/4을 차지한

다. 나머지는 항공, 해운, 가스 파이프라인, 철도에서

소비된다. 승용차(Passenger Light-Duty Vehicles,

PLDVs)가 도로수송 에너지소비의 60%를 차지한다.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에서 2040년 수송부문의 석유

소비는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OECD 국가들에

서는 석유소비가 약 28% 감소하고 OECD 이외 국가들

에서는 약 80% 증가했다. OECD 국가들에서는 자동차

의 약 90% 이상이 연비기준을 적용받는 등 에너지효

율 정책이 석유소비 감소의 주요 동인이 되고 있지만,

OECD 이외 국가에서는 자동차 10대 중 4대가 연비기

준의 적용을 받고 있고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 추세에

있어 석유소비는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에 따르면, 도로수송부문의

총 석유소비는 7mb/d 증가한다. 효율 정책이 미흡한

중대형 자동차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현재 중대형 자동차는 절반 정도만이 연비기준의 적

용을 받고 있고 그것도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되고 있

다. 중국은 OECD 이외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중대형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2040년까지

중대형 자동차의 석유소비가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

된다. 2015년 미국은 2027년까지 중대형 자동차에

대한 연비기준 초안을 발표했고 중국도 2015년 7월

부터 중대형 상업용 차량에 대한 연료소비 제한을 추

진했다. 인도, EU는 2017년까지 최종 규제안을 내

놓을 예정이다.

트럭의 효율향상을 통해 2030년 세계 에너지지

주: CPS=Current Policies Scenario

자료: IEA, WEO 2015

[그림 5]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의 건물부문 전기수요 증가 및 절감량(2013~2040년)

(TWh)

2,500

2,000

1,500

1,000

500

Spacecooling

Majorappliances

Otherappliances

Other

OECD

Savings relative to CPS :

Electricity demandincrease, 2013~2040 :

Non-OECD

OECD

Non-OE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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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

2016 봄호ENERGY FOCUS

출을 연간 약 $70억 줄이고 석유수요를 124천b/

d(thousand barrels per day) 절감할 수 있다. 2030

년 판매되는 트럭의 에너지사용을 약 15% 줄일 수 있

는 양이다.

3) 산업부문

산업부문은 전세계 최종에너지 소비의 약 40%를

차지한다. 1990년 이후 산업부문 에너지수요는 연간

자료: IEA, WEO 2015

<표 2>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의 수송부문 최종에너지 소비 및 CO2 배출량(단위: Mtoe)

자료: IEA, WEO 2015

[그림 6]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의 도로수송부문 석유수요 변화(2013~2040년)

구분Consumption

Change versus Current Policies Scenario

Total Due to efficiency

2013 2025 2040 2025 2040 2025 2040

Coal 4 2 1 0 0 0 0

Oil 2,357 2,657 2,900 -135 -496 -82 -312

Gas 96 144 231 30 71 -1 -7

Electricity 26 39 77 1 20 -1 -3

Biofuels 65 123 198 16 27 -4 -20

Total 2,547 2,965 3,408 -88 -377 -88 -342

CO2 emissions(Gt) 7.3 8.3 9.3 -0.3 -1.3 -0.3 -1.0

(mb/d) 4

2

0

-2

-4

100%

75%

50%

25%

UnitedStates

EuropeanUnion

China India MiddleEast

Africa SoutheastAsia

OECD

Other

Oil demand change

Light-dutyvehicles

Heavy-dutyvehicles

Sales covered by fueleconomy standards, 2014

Non-OE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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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동향초점

1.8%씩 증가해 왔는데 전망기간 동안에는 연간 1.3%

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효율의 향상도 수

요완화에 기여했지만 에너지 다소비제품에 대한 수

요가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1990년 이후 세

계 철강·시멘트 생산은 연간 3.4%와 5.6%로 각각 증

가해 왔으나 2040년까지의 평균 증가율은 각각 연간

0.7%, 0.3% 수준이다.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를 적용

할 경우 산업부문 에너지수요를 2040년에는 기존 정

책 시나리오보다 310Mtoe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절감

량의 2/3를 효율향상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에너지 다소비부문(철강, 시멘트, 화학, 제지, 알루

미늄)은 현재 산업부문 에너지수요의 2/3를 차지하고,

2015년~2040년 동안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한 에너

지 절감량의 1/3을 차지한다. 에너지 다소비산업에 적

용 가능한 효율정책들의 대부분은 기존 정책 시나리오

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에너지 다소비산업에서의 기

존 정책 시나리오와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 간의 차이

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알루미늄의 경우 산업부문 에너지수요의 약 3%를 차

지하는데 1차 알루미늄 생산의 전기소비가 크기 때문에

총생산비용 중 에너지지출 비용이 큰 편이다. 세계 알

루미늄 산업의 전기소비는 약 780TWh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전기소비를 합친 양 이상이다. 알루미늄 생산

은 에너지 다소비산업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데 2040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에서 알루미늄 산업은 스크랩 메

탈 사용의 증가, 베이어 처리(Bayer process, 알루미나

제조방법)와 같은 효율적인 기술의 도입, 제련공정의

개선 등을 통해 에너지원단위가 2013년부터 2040년까

지 연간 1.0%씩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 CO2 감축량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화석연료로

자료: IEA, WEO 2015

[그림 7]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의 트럭 에너지효율 투자 회수기간(2030년)

14%2% 16%4% 8% 10% 12%6%

5

4

3

2

1

0

Reduction in final energy consumption

Pay

bac

k p

erio

d(y

ears

)

Chin

a

India

Kore

a

Latin

Am

erica

Australia

/New

Zeala

nd

Euro

pean U

nio

n

North A

merica

Japan

South

east Asia

Mid

dle

East

Oth

er Euro

pean/C

aspia

nRussia

Afric

a

Oth

er develo

pin

g A

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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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

2016 봄호ENERGY FOCUS

부터 배출되는 세계 CO2 배출량은 31.6Gt에서 2040

년에는 36.7G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성장률은

0.5%로 기존 정책 시나리오(연간 1.2%)와 지난 25년

간(연간 1.9%)보다 낮게 나타났다.

에너지효율은 배출량 감소의 핵심요인 중 하나로

누적 감축량의 절반 정도가 에너지효율 향상으로 인

자료: IEA, WEO 2015

<표 3>]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의 산업부문 최종에너지 소비 및 CO2 배출량(단위: Mtoe)

자료: IEA, WEO 2015

[그림 8]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의 알루미늄 생산 에너지원단위 감소량(2014~2020년)

구분Consumption

Change versus Current Policies Scenario

Total Due to efficiency

2013 2025 2040 2025 2040 2025 2040

Coal 1,112 1,199 1,232 -38 -92 -15 -45

Oil 679 825 921 -11 -29 -9 -21

Gas 641 858 1,088 -19 -61 -19 -59

Electricity 711 934 1,181 -34 -91 -21 -41

Heat 132 146 143 -5 -18 -3 -9

Bioenergy 195 255 349 -7 -18 -8 -18

Total 3,471 4,218 4,914 -114 -310 -76 -194

CO2 emissions(Gt) 11.1 12.1 12.9 -0.6 -2.2 -0.3 -0.6

-5%

-10%

-15%

-20%

-25%

-30%

Technicalefficiency

Systemsoptimisation

Increaseduse of scrap

UnitedStates

EuropeanUnionChina

MiddleEastRussia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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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동향초점

한 것이다. 건물부문의 효율향상이 배출량 절감의 약

45%를 차지하고 수송부문이 약 34%, 산업부문이 약

21%이다. 공급측 효율은 약 3% 정도를 차지한다.

라. 투자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에너지효율 향

상을 위한 투자는 향후 5년간 $3,800억에서 2035년

~2040년에는 $9,200억으로 2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현재는 에너지효율 투자의 약 60%가 수송부문에 집중

이 되어 있고, 건물부문에 약 36%, 산업부문에 약 4%

투자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향후 5년간 전체 투자의

2/3 정도가 북미, EU, 중국에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

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수요의 증가 완화를 위해 노

력 중인 중국과 새로운 효율 정책을 추진하는 북미에

서 효율 투자가 크게 나타나며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에너지 사용기기의 증가로 인해 효율

투자가 증가될 전망이다.

4. 에너지 다소비산업의 재료효율성

가. 개요

5대 에너지 다소비품목인 철강, 시멘트, 플라스틱,

제지, 알루미늄은 산업부문 에너지소비의 절반을 차

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관련 에

너지수요와 CO2 배출의 완화는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번 ‘WEO 2015’보고서에서는 이들의 에너지

자료: IEA, WEO 2015

[그림 9]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의 세계 에너지 관련 CO2 배출 감축량

45

43

41

39

37

35

33

31

29

2010 22020 2030 2040

Energy servicedemand

End-use efficiency

Supply efficiency

Fuel and technologyswitching in end-uses

Renewables

Biofuels

Nuclear

CCS

16%

53%

3%

2%

19%

2%

4%

1%

12%

48%

3%

2%

24%

2%

7%

2%

(Gt)

Current PoliciesScenario

New PoliciesScenario

CO2 abatement 2025 2040

Total(Gt CO2) 2.6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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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

2016 봄호ENERGY FOCUS

자료: IEA, WEO 2015

[그림 10]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의 지역별 에너지효율 투자

수요를 절감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써 재료효율

(material efficiency)4)을 제안했다.

재료효율은 에너지효율과 함께 최근 전세계적인 관

심을 받고 있는 ‘자원효율(resource efficiency)’의 한

요소이다. 지난해 G7 정상들은 산업의 경쟁력 강화

와 경제성장, 고용 안정화 및 환경보호의 측면에서 자

원효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G7 자원효율연합(G7

Alliance on Resource Efficiency)을 결성해 관련 사

례와 지식을 공유하는 포럼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

에서도 2000년도에 자원의 생산성, 폐기물 감소 및 재

활용에 대한 목표를 담고 있는 건전한 재료순환 사회

를 위한 기본법(the Basic Act for Establishing a

Sound Material-Cycle Society)을 시행한 바 있다.

2010년 EU는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성장전략의 일

환으로 유럽 2020 전략(the Europe 2020 Strategy)

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순환경제전략(Circular

economy strategy)을 발표했다. 에코디자인지침에 가

전기기의 내구성 및 재활용성 조건을 포함시켰고 EU

집행위원회는 폐기물재순환지침을 개정하고 2020년까

지 플라스틱 포장의 약 45%를 재활용하며 2025년까지

는 6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중국은 2005년에 순

환경제전략을 발표했고, 12차 5개년 계획에 자원 생산

성 15% 증가 목표를 포함시켰다. 2011년 중국은 순환

경제 촉진을 위해 재활용 재료로 생산된 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감면을 추진했다.

4) 에너지효율 향상이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에너지를 덜 소비하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면, 재료효율 향상은 일정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재료를 덜

사용한다는 개념임. 예를 들면 플라스틱 병의 내구성이나 기능성에는 문제가 없이 병의 무게만 줄이는 것임.

Bill

ion d

olla

rs(2

014) 1,000

800

600

400

200

2015~2020 2021~2025 2026~2030 2031~2035 2036~2040

Rest of world

European Union

China

North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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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동향초점

나. 방법론

‘WEO 2015’에서는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에 포함되

지 않은 재료효율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량을 분

석하기 위해, 재료효율 시나리오(Material Efficiency

scenario)를 설정하여 5대 에너지 다소비산업(철강,

시멘트, 플라스틱, 제지, 알루미늄)을 세부적으로 분석

하였다. 이들 산업의 현재 에너지소비는 1660Mtoe,

CO2 배출량은 7Gt에 달한다.

산업계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2040년까지 활용될

수 있는 재료효율의 잠재량을 결정하고 세계에너지모

형(World Energy Model)의 세부산업·기술을 활용하

여 5대 에너지 다소비산업의 재료 및 에너지수요를 분

석했다.

다. 에너지 다소비부문의 영향

재료효율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 5대 에너지 다소

비산업의 2040년 에너지수요는 1640Mtoe로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보다 330Mtoe 감소했다.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에서는 에너지수요가 2040년까지 연간 0.6%

씩 증가하는데, 재료효율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에너지

수요가 2025년 이전에 피크에 도달한 후 2040년까지

줄어들어 2013년 수준 이하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

타났다. 또한, 2040년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한 에너지

절감량도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보다 150Mtoe 정도 더

크게 나타났다. 에너지효율과 함께 재료효율을 추가로

고려함으로써 더 큰 에너지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것

으로 분석되었다. 2040년 CO2 배출량도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보다 약 20% 더 감소했고 2020년 CO2 배출

이 피크에 이른 후 2040년까지 감소하는 형태로 나타

났다.

재료효율 시나리오에서는 모든 연료의 사용이 감소

하는데 전기·화석연료가 가장 크게 감소한다. 철강수

요의 감소와 함께 석탄수요는 190Mtce 감소하는데 이

는 현재 남아프리카 석탄 생산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2040년 원료탄(coking coal) 수요는 75Mtce 줄어든

다. 석유수요는 1.3mb/d 감소하는데 이는 플라스틱을

제조하는데 공급 원료가 적게 들어가고 재활용이 늘어

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철강 및 알루미늄 생산이 줄

어들고 2차 알루미늄 생산비율이 증가하면서 천연가스

는 51bcm 감소한다. 또한, 종이 재활용의 증가로 인해

펄프 생산이 감소하면서 바이오매스 수요도 현저하게

낮아진다.

자료: IEA, WEO 2015

[그림 11] 자원효율의 요소

RESOURCE EFFICIENCY

Energy efficiency Material efficiency

Efficiency of other inp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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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

2016 봄호ENERGY FOCUS

주: NPS=New Policies Scenario, MES=Material Efficiency Scenario

자료: IEA, WEO 2015

[그림 12] 에너지 다소비 재료생산 시 CO2 배출량과 에너지수요

지역별로 보면, 4/5 정도의 절감량이 OECD 이외 국

가에서 발생하는데 2040년까지 발생하는 에너지 다소

비산업의 에너지수요 중 약 75%가 신흥국 및 개발도상

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생산국이며 2040년에는 가장

큰 플라스틱 소비국으로 절감량도 가장 크게 나타난

다. 다음으로는 2040년까지 두 번째로 큰 철강 생산국

인 인도의 절감량이 크게 나타나고, 중동과 미국에서

는 플라스틱 산업에서 절감량이 크게 나타난다.

철강산업은 재료효율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2040년 에너지수요는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보다 약

21% 감소하고 CO2 배출은 약 28% 감소한다. 재료효

율 시나리오에서 철강 부품의 수명은 평균 약 17% 증

가했고 2040년 스크랩 수요도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

대비 약 절반정도로 감소했다.

플라스틱 산업의 에너지수요는 재료효율 시나리오

를 적용하면 2040년까지 연간 1.5%씩 증가하고, 새로

운 정책 시나리오에서는 연간 2.0%씩 증가한다. 경량

화 및 재활용을 통해 에너지수요를 절감할 수 있으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제품의 재사용을 증가시키고 플라

스틱 제품에 대한 최종사용 수요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재료효율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재활용 플라스틱 비

율은 2013년 약 13%에서 2040년 약 30%로 증가한다.

시멘트는 다른 산업부문에 비하면 에너지 절감량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재료효율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에너지 절감량은 약 7% 수준이다. 재생 콘크리트

가 반드시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재

사용을 통해 재료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클링커

대체재의 사용도 재료효율을 높일 수 있다.

종이는 에너지비용이 총 제조비용의 약 15%를 차지

하고 재료비용은 총 제조비용의 절반에 해당하여 종이

경량화를 통한 효율향상 잠재량이 많이 존재한다. 재

(Mote) 2,000

1,500

1,000

500

2013 NPS MES2040

Aluminium

Paper

Plastics

Cement

Steel

Energy demand

(Gt) 8

6

4

2

2013 NPS MES2040

Indirect

(heat and power)

Process-related

Energy-related

CO2 emis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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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동향초점

[그림 13] 재료효율 시나리오의 연료별/지역별 에너지수요 변화(2040년)

자료: IEA, WEO 2015

료효율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2040년 에너지수요는

새로운 정책 시나리오보다 약 14% 줄어든다.

알루미늄 산업은 철강 산업과 비슷한 특성을 보였

다. 재료효율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새로운 정책 시

나리오보다 생산은 1/3 정도 줄어들고, 2040년 에너

지수요는 약 26%, CO2 배출은 약 39% 감소한다.

라. 정책 제안 및 비용

-30

-60

-90

-120

-150

Steel

Cement

Plastics

Paper

Aluminium

HeatNatural gasCoal BiomassOil Electricity

(Mote)

(Mote)

a) 연도별

-190 Mtce

-1.3 mb/d

-50 bcm

-830 TWh

-20

-40

-60

-80

-100

Steel

Cement

Plastics

Paper

Aluminium

UnitedStatesRussiaChina

Rest ofnon-OECDIndia

EuropeanUnion

MiddleEast

b) 지역별

-21%

-19%

-16%-19% -12%-12%

-14%

-17%

Rest ofOE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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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

2016 봄호ENERGY FOCUS

에너지다소비 산업의 에너지수요와 CO2 배출을 줄

이기 위해 재료효율 투자는 필수적이다. 재료효율 전

략을 이행하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추정하기 어렵지

만, ‘WEO 2015’에서 참고하고 있는 유사한 연구에서

는 자원효율 전략의 실행에서 발생하는 연간 편익을

$1,440억~2,670억 수준(유럽 식음료 및 금속업 기준)

[그림 14] 세계 철강·알루미늄·제지·플라스틱 생산

주: NPS=New Policies Scenario, MES=Material Efficiency Scenario

자료: IEA, WEO 2015

(Mt) 2,500

2,000

1,500

1,000

500

2013 NPS MES2040

Primary production

Post-consumer scrap

Manufacturing scrap

Semi-manufacturingscrap

Steel

(Mt) 250

200

150

100

50

2013 NPS MES2040

Aluminium

(Mt) 600

500

400

300

200

100

2013 NPS MES2040

Mechanical pulp

Chemical pulp

Recovered fibre

Recycled plastic

Virgin plastic

Paper

(Mt) 400

300

200

100

2013 NPS MES2040

Pl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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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동향초점

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료효율 잠재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장애요인이 많고 다른 인센티브나 정책적인 수단이 시

장에 적용되지 않으면, 재료효율 시나리오의 이행은

어려울 것처럼 보인다. 국가별·부문별로 재료효율의

편익과 비용을 분석하고 공공부문에 먼저 적용함으로

써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재료효율 잠재

량의 활용을 촉진하는 계획이 필요하고 다학제적인 접

근과 여러 분야 정책전문가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재료의 비효율적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는 명

확한 가격 신호, 재료효율 향상의 편익에 대한 소비자

의 인지도 제고, 종합적인 폐기물 재활용 전략, 그린빌

딩(재료효율을 고려한 건물 규정), 중소·중견기업의

제조공정 혁신 지원, 재료흐름에 대한 일관성 있고 신

뢰할 수 있는 통계 확보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 시사점

저유가의 지속 상황에도 불구하고 에너지효율 향상

을 위한 세계 각국의 정책적인 의지는 변하지 않고 있

다.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는 비용

효과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안의 달성을 위해 에너지

효율 향상이 필수적임을 재차 확인하였고, G7 정상회

담에서도 자원효율과 함께 에너지효율이 지속적인 경

제성장의 필수적이며 중요한 요소임이 강조된 바 있

다. 파리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1)는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하여 선진국과 개

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신기후체제가 출범되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말 Post-2020 신기후체제 출

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전

략’을 수립하여 발표한 바 있으며, 금년 초에는 기후기

술을 확보하고 에너지신산업의 조기 성장동력화를 견

인할 수 있도록 에너지 R&D를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는 미션이노베이션(Mission Innovation) 위원

회5)를 발족한 바 있다.

‘WEO 2015’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세계 에너지효

율은 에너지안보를 증진시키고 환경오염을 감소시키며

에너지 다소비산업의 경쟁력을 증강시키는 중요한 편

익을 제공해왔다. 에너지 다소비업계의 에너지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의 결과로 오늘날 철강 1톤은 1980년보

다 최종에너지를 평균적으로 약 40% 정도 적게 사용하

고, 시멘트는 약 40%, 제지는 약 20%, 알루미늄은 약

14% 적게 사용하게 되었다. ‘WEO 2015’ 보고서는 아

직도 효율향상의 잠재량이 많이 남아있고, 재료효율을

고려한다면 2040년까지 훨씬 더 많은 에너지 및 CO2

절감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기후체제의 출범과 함께 중장기 미래에 대한 불확

실성과 기존 효율개선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에너

지효율 정책과 혁신적 기술개발이 가속화됨으로써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가 창출되는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국내 문헌>

산업통상자원부,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 2015

5) 산업통산자원부, “정부, 에너지 연구개발 새판 짠다,” 보도자료, 20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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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세계 에너지효율 동향 및 시사점

2016 봄호ENERGY FOCUS

산업통산자원부, “정부, 에너지 연구개발 새판 짠다,”

보도자료, 2016.2.6

<외국 문헌>

IEA, Energy and Climate Change: World Energy

Outlook Special Report 2015, 2015

___, World Energy Outlook 2012, 2012

___, World Energy Outlook 2013, 2013

___, World Energy Outlook 2014, 2014

___, World Energy Outlook 2015, 2015

<웹사이트>

http://www.iea.org/

http://www.ketep.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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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 주요 특징동향초점

1. 서론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총에너지 수요의 증가세는

국내총생산의 증가세 대비 크게 낮았다. 2011년에서

2014년 사이 국내총생산은 연평균 2.8% 증가했으나

총에너지는 동기간 0.8% 증가에 그쳤다. 이의 원인에

는 에너지효율 변화 등의 구조적 요인도 있지만 통계기

준 변경 및 일시적 특이사항 발생의 영향도 상존한다.

예를 들어, 2012년에는 에너지 열량환산기준 변경

으로 천연가스를 제외한 석탄·원자력 등의 동일 물

량 대비 발열량이 감소하며 총에너지 증가율이 0%대

로 하락하였다. 열량환산 변경이 없었다면, 2012년 총

에너지 증가율은 0.7%에서 2.1%로 상승한다. 2013년

에는 잦은 원자력발전소 관련 사고로 원전가동률이 크

게 하락하고, 이에 따른 정부의 강력한 전력수요관리

정책으로 에너지수요가 억제되었다. 특히, 원자력발전

의 상당부문을 효율이 상대적으로 좋은 가스발전이 대

체함으로써 발전용 투입에너지가 감소했다. 2014년은

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주요 특징1)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철현( [email protected])

1) 본고는 에너지경제연구원, KEEI 에너지수요전망(2015년 겨울호)의 주요내용을 요약 및 수정·보완한 한 것임.

주: 1) p는 잠정치, e는 전망치.

2) 경제성장률은 한국개발연구원(2015.12)를 이용,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국제유가 전망을 이용, 냉난방도일은 2015년

11월까지는 실적치 및 이후 기간은 최근 10년 평균값을 이용함.

<표 1> 전망의 주요 전제

구분 20142015e 2016e

상반기p 하반기e 연간e 상반기e 하반기e 연간e

경제성장률(%) 3.3 2.3 2.8 2.6 3.2 2.8 3.0

기준유가(US$/bbl) 96.7 56.3 45.9 51.1 43.6 56.4 50.0

난방도일(%) -13.5 6.1 -13.5 -1.7 5.4 10.8 7.3

냉방도일(%) -9.5 2.0 5.6 4.7 -21.3 -7.8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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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 주요 특징

2016 봄호ENERGY FOCUS

냉방도일과 난방도일이 각각 전년대비 9.5%, 13.5%

하락으로 급락하며 냉난방용을 중심으로 에너지수요

가 저조했다.

2015년에는 2% 중반의 경제성장에도 불구, 제조업

의 생산활동 둔화가 지속되며 산업용 에너지소비가 전

년대비 감소하는 영향으로 총에너지 수요 증가세도 저

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에 경기가 회복한다면,

산업용 에너지수요가 증가세로 돌아서며 총에너지 소

비도 2% 중후반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본고에서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최근 에너지수요

전망(2015년 겨울호)을 기초로 2016년 국내 에너지

수요 전망과 주요 특징을 간략히 다루고자 한다. 에너

지수요 전망의 전망 시점은 2015년 12월로, 11월까지

의 이용 가능한 실적치를 이용했으며 전망의 주요 공

통 전제는 <표 1>과 같다.

2. 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가. 총에너지 수요 및 최종에너지 수요 전망

총(1차)에너지 수요는 전년대비 2.8% 증가한 292.7

백만 TOE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내수를 중심으로 생산활동이 증

가하며 총에너지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

너지원별로는 발전용을 중심으로 석탄과 원자력이 가

장 빠르게 증가하고 천연가스 수요는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요도 저유가로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에너지 소비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137.0백만

TOE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경

기 불황으로 2015년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부

주: p는 잠정치, e는 전망치, ( )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표 2> 총에너지 소비 추이 및 전망

구분 2014p2015 2016e

상반기p 하반기e 연간e 상반기e 하반기e 연간e

석탄(백만톤)133.3

(2.9)

66.7

(2.6)

68.3

(-0.0)

135.0

(1.3)

68.2

(2.3)

75.3

(10.2)

143.5

(6.3)

석유(백만bbl)821.5

(-0.5)

416.4

(2.9)

435.8

(4.6)

852.1

(3.7)

425.0

(2.1)

443.9

(1.9)

868.9

(2.0)

LNG(백만톤)36.6

(-9.2)

18.2

(-5.8)

16.1

(-6.8)

34.3

(-6.3)

18.9

(3.4)

13.5

(-16.0)

32.4

(-5.7)

수력(TWh)7.8

(-6.8)

2.8

(-22.3)

3.4

(-20.1)

6.2

(-21.1)

3.2

(15.4)

3.8

(14.4)

7.1

(14.8)

원자력(TWh)156.4

(12.7)

78.5

(0.7)

82.6

(5.3)

161.1

(3.0)

85.0

(8.4)

87.7

(6.2)

172.7

(7.2)

기타(백만TOE)11.0

(22.0)

5.0

(-7.9)

5.1

(-7.0)

10.2

(-7.4)

5.4

(7.8)

5.4

(4.5)

10.8

(6.1)

총에너지(백만TOE)283.1

(1.0)

141.5

(0.3)

143.2

(0.9)

284.7

(0.6)

146.2

(3.3)

146.5

(2.3)

292.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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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 주요 특징동향초점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그림 1] 최종에너지 소비 증가율 및 부문별 기여도

주: p는 잠정치, e는 전망치, ( )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표 3> 최종에너지 소비 추이 및 전망

구분 2014p2015 2016e

상반기p 하반기e 연간e 상반기e 하반기e 연간e

산업(백만TOE)136.2

( 4.1)

66.5

(- 2.2)

68.5

( 0.3)

135.0

(- 0.9)

68.1

( 2.3)

69.0

( 0.7)

137.0

( 1.5)

수송(백만TOE)37.5

( 0.6)

19.3

( 6.1)

20.7

( 7.0)

40.0

( 6.6)

19.9

( 2.9)

21.0

( 1.8)

40.9

( 2.4)

건물(백만TOE)40.3

(- 5.9)

21.9

( 1.8)

18.6

(- 1.0)

40.5

( 0.5)

22.3

( 1.7)

18.9

( 1.7)

41.2

( 1.7)

최종에너지(백만TOE)

214.1

( 1.4)

107.7

( 0.0)

107.8

( 1.3)

215.5

( 0.7)

110.2

( 2.3)

108.9

( 1.1)

219.2

( 1.7)

도시가스(십억m3)22.1

(- 7.4)

11.7

(- 6.6)

8.7

(- 9.3)

20.4

(- 7.8)

11.6

(- 0.5)

8.5

(- 2.3)

20.1

(- 1.2)

석유(백만bbl)808.5

( 1.2)

409.1

( 3.3)

432.6

( 4.9)

841.7

( 4.1)

418.5

( 2.3)

440.8

( 1.9)

859.3

( 2.1)

전력(TWh)477.6

( 0.6)

244.5

( 1.8)

240.5

( 1.3)

485.0

( 1.6)

250.7

( 2.5)

245.5

( 2.1)

496.2

( 2.3)

석탄(백만톤)53.1

( 7.1)

25.6

(- 2.6)

26.5

(- 1.1)

52.1

(- 1.8)

26.1

( 2.0)

26.1

(- 1.5)

52.2

( 0.2)

열·기타(백만TOE)9.5

( 20.2)

4.2

(-11.1)

4.4

(- 8.1)

8.6

(- 9.6)

4.5

( 7.4)

4.5

( 3.5)

9.0

( 5.4)

3.0

2.5

2.0

1.5

1.0

0.5

0.0

- 0.5

- 1.0

-1.5

(전년대비, %)

2013 2014 2015 2016

건물(%p) 수송(%p) 산업(%p) 최종에너지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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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 주요 특징

2016 봄호ENERGY FOCUS

문의 에너지소비가 2016년에는 경기 회복으로 전년대

비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급락했던 철강

산업의 에너지소비가 전년 수준에서 정체하는 반면 석

유화학업의 납사수요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조

립금속업을 중심으로 산업용 전력소비도 완만하게 증가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에너지 수요를 견

인했던 수송용 수요는 유가급락 효과 소멸로 올해에는

증가세가 둔화하겠으나 저유가 상황 지속으로 2016년

에도 총에너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부문

의 에너지소비는 서비스업 경기 회복 및 난방도일 상승

으로 2016년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주요 에너지원별 수요

1) 석유

국내 에너지수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

는 2014년 하반기의 국제유가 급락의 효과가 사라지

며 2016년 수요 증가세가 전년대비 둔화되겠으나, 저

유가가 지속되며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한다.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납사는 저유가

지속으로 NCC(납사크랙커)의 경쟁력이 유지되고, 중

국과의 FTA 발효(2015년 12월) 등에 따른 석유화학제

품 수출 상승으로 2016년에도 3%에 가까운 견조한 수

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수송용 석유수요는 차량대수의 지속적인 증가와 저

유가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대부분의 유종에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공유수요는 한류에 따

른 중국 관광객을 비롯한 국내외 여행객의 증가로 6%

내외의 빠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단, 수송용 LPG

수요는 저유가에도 불구 LPG 차량대수가 지속 감소하

며 2016년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물부문의 석유소비도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

으로 보인다. 보일러 등유 폐지(2011년 7월)로 지속적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그림 2] 부문별 석유제품 소비 변화 및 석유제품 수요 증가율

5.0

4.0

3.0

2.0

1.0

-

- 1.0

- 2.0

- 3.0

- 4.0

- 5.0

1,000

900

800

700

600

500

400

300

200

100

-

(전년동기 대비, %) (소비량, 백만 배럴)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석유제품 증가율전환 건물 수송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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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 주요 특징동향초점

으로 감소해 왔던 건물용 등유수요가 저유가로 2015

년에 이어 2016년에도 3% 가까이 증가하고, 건물용

LPG수요도 저유가 및 농어촌 마을 LPG 배관망 지원

사업 등으로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석유가 국내 총에너지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

은 2004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왔는데, 2015년에는 유

가 급락의 효과로 비중이 38.8%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

다. 2016년에는 비중이 다시 과거의 감소 추세로 복귀

할 것으로 보이나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2) 석탄

2016년 석탄수요는 산업용의 정체에도 불구, 발전

용 수요의 급증으로 전년대비 6% 이상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소비 규모(143.5백만 톤)로는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

다. 2016년 산업용 석탄수요는 과거 석탄소비를 주도

했던 제철용 유연탄소비가 철강경기 부진 지속으로 전

년 수준에서 보합하고, 시멘트산업의 석탄수요도 건설

경기 회복세 저조로 인해 전년대비 감소하며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발전용 소비는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말

까지 당진 9·10호기, 북평 1·2호기, 삼척 1·2호기

등 총 9기(7.7GW)의 신규 유연탄발전 설비 증설 예정으

로 두 자리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4년까지

산업용 수요가 전체 석탄소비 증가를 주도했다면, 앞으

로는 발전용을 중심으로 석탄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

인다. 단, 송전선로 건설 지연에 따른 송전제약 발생 가

2) 석탄화력발전기의 최대발전용량을 기존 연속운전허용출력에서 정격출력으로 하향 조정(2016년 1월부터 적용) 함으로써 석탄화력의 발전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음.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그림 3] 부문별 석탄소비와 석탄소비 증가율 추이 및 전망

14.0

12.0

10.0

8.0

6.0

4.0

2.0

0.0

- 2.0

- 4.0

160

140

120

100

80

60

40

20

-

(전년동기 대비, %) (백만톤)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석탄 증가율최종소비 발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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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 주요 특징

2016 봄호ENERGY FOCUS

능성과 2016년 전력거래소의 석탄화력발전기 최대발전

용량 하향 조정에2) 따른 발전량 감소로 발전용 석탄소비

의 증가세는 예상보다 작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3) 천연가스

천연가스 수요는 대규모 기저(석탄+원자력)발전 설

비의 진입과 저유가 지속으로 급감세를 지속할 전망이

다. 유연탄발전과 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의 증설 계획으

로 첨두부하를 담당하는 가스발전의 설비 및 발전비중

이 하락하며3) 발전용 가스의 수요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3년 63%를 기록했던

가스발전 설비이용률도 2014년 약 48%에서 2015년

30%대 후반, 2016년에는 30%대 초반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가스제조용 천연가스 수요는 최종 부문의

도시가스 수요 감소 전망에도 불구, 집단에너지 단지

의 열생산용 도시가스 수요가 급증하며 전년대비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용을 중심으로 빠르게 감소해온 최종부

문의 도시가스 수요는 2016년에는 산업 생산활동 회

복으로, 최근의 급감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나 저유

가에 따른 가스에서 중유로의 연료대체가 수요 회복을

제한하며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4) 전력 및 원자력

전력은 2015년에 부진했던 산업용 수요가 산업 생

3) 가스발전이 총발전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분기 32.9%에서 2016년 말 29.7%로, 총발전량에서의 비중은 20.6%에서 15.3%로 하락할 예정임.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그림 4] LNG소비 동향 및 전망

30.0

25.0

20.0

15.0

10.0

5.0

0.0

- 5.0

- 10.0

- 15.0

145

40

35

30

25

20

15

10

5

-

(전년동기 대비, %) (소비량, 백만톤)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천연가스 증가율가스제조 지역난방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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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 주요 특징동향초점

산활동 증가로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의 주요 전력다소비업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철강업이

속한 1차금속의 전력수요는 2016년에도 부진으로 이어

갈 것으로 보이나, 조립금속업과 석유화학업은 생산활동

증가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조립금속업의 전력수요는 영상음향통신과 자동차

산업의 내수 및 수출 증가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

일 것으로 보이며, 석유화학업의 전력수요도 내수 회

복 등으로 석유화학제품 생산이 늘며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차금속의 2016년 전력수요는

고려아연의 제2비철단지 완공(2016년 1월)에도 불구,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가동 중단 영향 및 글로벌 철강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약보합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부문의 2016 전력수요는 전년대비 증가세가 둔

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에는 2014년의 부진한

소비 수준에 따른 기저효과, 여름철 주택요금 한시인

하, 냉방도일 증가 등으로 건물부문의 전력수요가 회

복했으나 2016년에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지며 증가율

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업용 전력

수요의 GDP 탄력도4)는 2011년 2.3을 기록한5)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2014년부터는 1.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에는 산업용 전력수요가 회복하며 탄력

도도 전년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증가율이 여전히

경제성장률 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총전력 수요

4) 전력수요 증가율/경제성장률.

5) 산업용 전력소비의 증가 속도는 2000년대까지는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철 산업의 설비 증설과 전력다소비형 산업의 경기 호조로 2010년과 2011년에 크게

확대됨.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그림 5] 전력소비의 GDP 탄력도 추이

4.0

3.0

2.0

1.0

0.0

(탄력도)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총전력 산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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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 주요 특징

2016 봄호ENERGY FOCUS

의 증가율은 2013년 이후 경제성장률 아래로 떨어졌

는데 2016년에도 1.0 미만의 산업용 전력수요 탄력도

로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는 경기회복 지연과 같은 일시

적인 요인도 있지만 산업 및 에너지 소비구조 변화, 에

너지효율 상승 등과 같은 구조적 요인도 상존하는 것

으로 판단된다. 건물용 전력수요는 전력원단위 개선,

인구 고령화 등으로 2000년대 들어 증가세가 지속 둔

화하고 있으며, 산업과 서비스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전력소비가 적은 업종이 전력다소비업종 대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6).

2016년 원자력 발전량은 한빛 3호기와 월성 1호기

의 발전 재개(2015년 6월), 신월성 2호기의 신규 진

입(2015년 7월 말), 신고리 3호기의 상업운전 계획

(2016년 5월)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 주요 특징 및 시사점

2016년에는 경기회복 속도에 비해 총에너지 소비

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최근 몇 년간의 에너

지소비 증가율과 경세성장률 간의 격차가 좁혀질 것으

로 예상된다. 2016년 총에너지 전년대비 증가분(8.0

백만 TOE)의 대부분(94.7%)이 발전용 석탄소비와 원

자력 발전량 증가에 기인한다. 유연탄발전 설비용량

은 2015년 3분기 25.9GW에서 2016년 말 33.6GW

로 29.6% 증가, 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은 신고리 3호기

가 계획대로 가동된다면 2015년 3분기 21.7GW에서

6) 보다 자세한 내용은 김철현·박광수(2015) 참조.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그림 6] 총에너지 소비 증가율 및 주요 에너지원별 기여도

4.0

3.0

2.0

1.0

0.0

- 1.0

- 2.0

-3.0

(전년대비, %)

2013 2014 2015 2016

최종에너지 증가율(%)가스(%p)원자력(%p) 석유(%p) 석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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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 주요 특징동향초점

2016년 말 23.1GW로 6.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총에너지 증가율 2.8%의 에너지원별 기여

도는 석탄이 1.8%p, 원자력이 0.9%p, 석유가 0.7%p,

기타가 0.3%p, 가스가 –0.9%p 순으로 나타났다. 한

편, 경제성장률 대비 빠른 총에너지 회복으로 국가 전

체의 에너지효율 지표 중 하나인 에너지원단위(TOE/

백만원)의 개선 속도는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2016년에는 전력소비 증가와 효율이 낮은

기저발전의 증가로 전환부문의 에너지투입이 크게 증

가하며 총에너지 수요 증가율이 최종에너지 증가율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전력수요가 2%대 증

가로 회복하며 발전 투입에너지의 양 자체가 전년대비

증가할 뿐만 아니라, 발전믹스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효율이 낮은7) 유연탄과 원자력 발전비중의 상승으로

발전효율이 가장 높은 가스 발전비중은 크게 하락하며

발전 투입에너지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

투입에너지가 많아질수록 총에너지와 최종에너지의 차

이는 커지며, 증가율에서는 총에너지 증가율이 최종에

너지 증가율 대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본 전망은 2015

년 11월까지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로 최

근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추세나 이후의 에너지소

비 실적치 업데이트를 반영하지 못하였다. 한국은행은

2016년 1월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석달 만에 하향

조정하였으며 전력소비의 2015년 11~12월 실적치도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조정된 전망치는 앞에서 명시한 수치보다 하향될 가능

성이 있다. 특히, 전력의 경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7) 2015년 기준 발전효율(=발전에너지/투입에너지)의 크기는 가스발전(49.0%), 원자력발전(40.8%), 유연탄발전(35.4%) 순임.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그림 7] 경제성장률과 에너지소비 증가율 추이

10.0

8.0

6.0

4.0

2.0

0.0

- 2.0

(전년대비, %)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경제성장률 총에너지 최종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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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2016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 주요 특징

2016 봄호ENERGY FOCUS

구조적 요인의 존재로 2010년대 들어 증가세가 둔화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타 에너지원에서도 이러

한 구조적 소비 변화요인의 존재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향후 에너지정책 결정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국내 문헌>

김철현·박광수, 국내 전력소비 패턴의 구조적 변화

및 변화요인 분석, 에너지경제연구원, 2015

에너지경제연구원, KEEI 에너지수요전망, 2015년

겨울호

한국개발연구원, KDI 경제전망 2015 하반기,

2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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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논단

52

1. 서론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 및 경기 변

동성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른 환경

및 국민의 건강 문제, 원자력발전소 확충 및 송전탑 건

설로 인한 환경문제(방사능, 전자파 등)로 인한 국민들

의 수용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점점 더 어려워져 에너

지공급 확대정책에서 에너지 수요관리정책으로 에너

지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오히려 독일의 경우보다 시

급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박근혜 정부도 에너지

비전(Energy Vision)을 제시하게 되었는 바, 기존의

에너지공급 일변도의 추종형 확대정책에서 에너지 수

요관리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점을 밝혔으며, 이를 뒷

받침하기 위한 에너지관련 법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

게 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기존의 에너지공급 일변도의

추종형 확대 정책에서 에너지 수요관리정책3)으로 전환

하게 됨에 따라 스마트그리드를 이용하는 ICT(정보통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법제도 개선방안1)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종천( [email protected])

<박근혜 정부의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2) >

1. 에너지공급 일변도의 추종형 확대 정책에서 에너지 수요관리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추진

2. 대규모 집중형 발전시설에서 벗어나 분산형 전원을 활성화함으로써 대국민 수용성 제고, 전력계통의 안정화 기여

3. 에너지정책의 지속가능성 제고

4. 에너지섬 벗어나기 위한 에너지안보 강화

5. 에너지원별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6. 국민과 함께하는 에너지정책을 추진

1) 본고는 산업통상자원부·한국전력거래소, 스마트그리드사업단과 함께 “전력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반영하는 제도 설계” 릴레이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김종천의 “국내 에너

지신산업 수용을 위한 제도 개선사항(2015.11.12)” 주요내용을 부분적으로 수정·보완한 것임.

2)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안(2013~2035년)을 요약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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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53

수요자원 거래시장

160만kW190만kW

2015 2017년

239MWAh660MWAh

2015 2017년 2015 2017년

2015 2017년

2015 2017년2015 2017년

2015 2017년

2015

2017년

ESS 통합 서비스 친환경 에너지타운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 에너지 자립섬

전기자동차 태양광 대여 제로 에너지빌딩

3,500대

4만 4,000대

166기

575기

전기차 급속 충전기

온배수열신재생원 인정

5,000가구 2만 2,500가구 저층형 빌딩5개소

타운형 빌딩1~2개고층형 빌딩2~3개

울릉도 착수

9개 도서(해외 3)

10개소지정

15~20개 지정

6개소사업지선정

신기술) 기반의 에너지 수요관리시장을 활성화할 필요

성이 있고, 분산형 전원을 확대하고, 수요관리를 위한

기반적인 기술로서 스마트그리드 외에 에너지저장장

치(Energy Storage System, ESS)등 뿐만 아니라 그

외 해당 분야의 에너지신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분

야의 개발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미래 에너

지시장을 선도하고, 파리협정 이후 신기후체제가 도래

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 전략방안”인 에너지신

3) 에너지 수요관리란 에너지절약 및 부하관리를 위한 투자를 통해 에너지 공급시설의 확충 및 부담을 경감해 나가는 제도이며, 특히 시간대별·계절별로 부하편차가 심한

전력산업과 가스산업, 지역난방 등에서 적용됨. 즉, 에너지 수요관리의 목적은 에너지수요의 전략적인 저감 및 부하평준화를 통해 설비 이용효율 향상 또는 공급설비 투자

지연 등 국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용 에너지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에 있음. 이에 따라 에너지효율향상은 고효율제품 장려, 고효율기자재 및 효율등급제, 전기·가스 등 소

비절약 홍보, 고효율시설 설치자금 융자 등이 있고, 부하관리는 전기·가스 및 지역난방 요금의 요율 조정(시간대별·차등요금제·심야전력요금 등)을 통하여 에너지수요

평준화를 도모함과 아울러 에너지수급에 대한 비용최소화 등을 위하여 시행되고 있음.

[그림 1] 에너지신산업 3개년 목표

주: 2017년 목표치는 3개년 누적치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http://www.ekn.kr/news/article.html?no=140047, 201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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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논단

54

산업 3개년 계획(2017년 목표치)을 발표하였고, 8대 중

점 사업(수요자원 거래시장, ESS 통합서비스, 친환경

에너지타운4), 발전소 온배수 활용, 에너지자립섬, 전기

자동차 배터리 대여사업, 태양광 리스사업, 제로에너지

빌딩사업)을 육성하겠다는 확산전략 방안을 밝혔다.

왜냐 하면, 정부가 에너지신산업분야의 육성을 통하

여 국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압력과 새로운 미래 성

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신산업

은 국민들에게는 경제적인 이익을 기업들에겐 새로운

시장 개척을, 국가에게는 효율적인 에너지 수요관리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개발 및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바

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에너지신산업분야에 대한 진

흥정책 및 안전규제의 실행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함과 아울러 향후 에너지신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관련

에너지신산업분야의 법제 분석을 통하여 제도 개선방

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2. 현행 「전기사업법」상 에너지신산업

관련 법제도 분석

가. 현행 「전기사업법」상 “전기사업의 허가”관련 법

제도 분석

현행 「전기사업법」 제2조제1항에 전기사업이란 발전

사업·송전사업·배전사업·전기판매사업 및 구역전

기사업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즉, 현행 전기사업

법상 전기사업의 유형을 규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전기사업법」 제2조제2호에 “전기사업자”란 발전

사업자·송전사업자·배전사업자·전기판매사업자 및

구역전기사업자를 말하고, 이러한 발전사업자·송전사

업자·배전사업자·전기판매사업자 및 구역전기사업자

들은 「전기사업법」 제7조제1항에 따른 사업허가를 받아

야 한다, 동 사업자들은 사업허가 및 변경허가를 받으

려고 하는 경우에 미리 제53조에 따른 전기위원회의 심

의를 거쳐야 한다. 즉, 발전사업자·송전사업자·배전

사업자·전기판매사업자 및 구역전기사업자들은 원칙

적으로 「전기사업법」상의 사업허가를 받아야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전기사업법」 제7조제5항에서 전기사업의 허가기준

은 다음과 같다.5)

전기사업의 허가기준은 다음 각 호와 같다.

전기사업을 적정하게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재무능력

및 기술능력이 있을 것

전기사업이 계획대로 수행될 수 있을 것

배전사업 및 구역전기사업의 경우 둘 이상의 배전

사업자의 사업구역 또는 구역전기사업자의 특정

한 공급구역 중 그 전부 또는 일부가 중복되지 아

니할 것

구역전기사업의 경우 특정한 공급구역의 전력수

요의 50퍼센트 이상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급능력을 갖추고, 그 사업으로 인하여 인근 지

역의 전기사용자에 대한 다른 전기사업자의 전기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

4) 친환경에너지타운 대상지역별 사업내용으로 강원 홍천에 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 등을 바이오가스/퇴(액)비 등으로 재자원화후 사용·판매, 하수처리장 부지에 태양광

(340kW)·소수력(25kW) 발전시설 설치, 충북 진천의 하수처리장 부지에 태양광(950kW), 연료전지(10kW) 등을 설치하고, 태양열·지열·하수폐열 등을 계간축열조에

저장하여 난방용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말함.

5) http://www.law.go.kr/lsInfoP.do?lsiSeq=172223&efYd=20151223#0000.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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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55

발전소나 발전연료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전력계통의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아니할 것

그 밖에 공익상 필요한 것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

하는 기준에 적합할 것

즉, 「전기사업법」 제7조제3항에 동일인에게는 두 종

류 이상의 전기사업을 허가할 수 없으나, 동법 시행령

제3조에 “(ⅰ) 배전사업과 전기판매사업을 겸업하는

경우, (ⅱ) 도서지역에서 전기사업을 하는 경우, (ⅲ)

「집단에너지사업법」 제48조에 따라 발전사업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는 집단에너지사업자가 전기판매사업

을 겸업하는 경우, 다만 같은 법 제9조에 따라 허가받

은 공급구역에 전기를 공급하려는 경우로 한정한다”에

“두 종류 이상의 전기사업의 허가”를 할 수 있음을 규

정하고 있다.

이처럼 현행 「전기사업법」은 전기를 생산해내는 발

전사업자, 이를 운반하여 이동시키는 송·배전사업자,

전기를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전기판매사업자를 구분하

여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하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발전사업자는 송·배전사업을 할 수 없으며,

송·배전사업자는 발전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이러한 현행 「전기

사업법」은 작금의 과학기술발전에 따른 에너지저장장

치 등의 성능기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임

박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나. 현행 「전기사업법」상 “전기판매사업” 관련 법제

도 분석

「전기사업법」 제2조제9호에 “전기판매사업이란 전기

사용자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말하고”, “구역전기사업”이란 “3만5천킬로와트

이하의 발전설비를 갖추고 특정한 공급구역의 수요에

맞추어 전기를 생산하여 전력시장을 통하지 아니하고

그 공급구역의 전기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주된 목

적으로 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처럼 「전기사업법」 제

16조제1항에 “전기판매사업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전기요금과 그 밖의 공급조건에 관한 약관

(기본공급약관)을 작성하여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인

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변경하려는 경우에도 또한 같

으며,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전기공급약관에 따른 인

가를 받으려고 하는 경우에 전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전기판매사업자는 그 전기수요를 효율적으로 관

리하기 위하여 필요한 범위에서 기본공급약관으로 정

한 것과 다른 요금이나 그 밖의 공급조건을 내용으로

정하는 약관(선택공급약관)을 작성할 수 있으며, 전기

사용자는 기본공급약관을 갈음하여 선택공급약관으로

정한 사항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전기판매사업자는 선

택공급약관을 포함한 기본공급약관(공급약관)을 시행

하기 전에 영업소 및 사업소 등에 이를 갖춰 두고 전기

사용자가 열람할 수 있게 하여야 하고, 전기판매사업

자(한전)은 공급약관에 따라 전기를 공급하여야 함을

발견할 수 있다.

「전기사업법」 제16조의2 제1항에 “구역전기사업자

는 사고나 그 밖에 산업통상자원부령으로 정하는 사유

로 전력이 부족하거나 남는 경우에는 부족한 전력 또

는 남는 전력을 전기판매사업자와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기사업법」 제16조의2 제3항에 “전

기판매사업자는 제1항의 거래에 따른 전기요금과 그

밖의 거래조건에 관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약관(보

완공급약관)을 작성하여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변경하는 경우에도 또한 같다”고 규

4의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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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논단

56

정하고 있다.

이처럼 전기사용자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하여 전기

판매사업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으로 하여금 전기공

급약관에 따른 인가를 받으려고 하는 경우에 전기위원

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고, 구역전기사업자는 전기판매

사업자와 전력거래를 하기 위하여 보통공급약관을 작

성하여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함을 발

견할 수 있다.

다. 현행 「전기사업법」상 전력거래 관련 법제도 분석

현행 「전기사업법」상 전력거래 관련하여 동법 제31

조제1항에 “발전사업자 및 전기판매사업자는 제43조

에 따른 전력시장운영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전력

시장에서 전력거래를 하여야 하며, 예외적으로 도서지

역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

다”고 규정하고 있다. 동법 제31조제2항에 “자가용전

기설비를 설치한 자는 그가 생산한 전력을 전력시장에

서 거래할 수 없으나, 자기가 생산한 전력의 연간 총

생산량의 50퍼센트 미만의 범위에서 전력을 거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구역전기사업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특정한 공급구역의 수

요에 부족하거나 남는 전력을 전력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동법 제31조제3항). 이어서 「전기사업법」 제31

조제4항에 (ⅰ) 2만킬로와트 이하의 발전사업자, (ⅱ)

자가용전기설비를 설치한 자, (ⅲ) 「신에너지 및 재생

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제2조제1호 및 제2

호에 따른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사업자, (ⅳ) 「집단에너지사업법」 제48

조에 따라 발전사업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는 집단

에너지사업자, (ⅴ)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사업

자가 생산한 전력을 제43조에 따른 전력시장운영규칙

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2014년 5월 20일에 「전기사업법」 제31조제5

항의 규정이 신설되었는 바, 「지능형전력망의 구축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12조제1항에 따라 지능형전

력망 서비스 제공사업자로 등록한 자 중 대통령령으

로 정하는 자(이하“수요관리사업자”라 한다)는 제43조

에 따른 전력시장운영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전력

시장에서 전력거래를 할 수 있다. 예외적으로, 수요관

리사업자 중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9

조제1항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자가 전력

거래를 하는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전력거래

량의 비율에 관한 기준을 충족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동 규정의 입법목적은 수요관리사업자가 전력시

장에서 전력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요관리사

업의 지속성장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전력시장에

서 수요자원과 발전자원의 동등한 경쟁을 통해 전력시

장의 효율성 향상 및 지능형 전력망 활성화를 촉진시

키고자 제정되었다.

라. 소결

현행 「전기사업법」은 전기사업에 관한 기본제도를

확립하고 전기사업의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전기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전기사용자의 이익을 보호하

여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제정되었

다. 최근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및 핵심기술개

발 전략과 관련하여 스마트그리드 확산에 따라 분산형

전원, 마이크로그리드(특정지역안에서 자체적으로 전

력생산과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구축한 소규모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자동차 충전배터리사업, 스마트

미터링 등의 사업, 분산자원 중개사업자를 통한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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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57

시장에 판매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현행 「전기사업

법」의 범위 내에서 발전사업, 송배전사업, 판매사업을

영위하기 위하여는 「전기사업법」 제7조제1항에 따른

사업허가를 받아야만 할 수 있도록 제정되어 있음으로

인하여 법제도적인 개선을 필요로 한다.

왜냐 하면, 분산형전원, 마이크로그리드(특정지역안

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생산과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구

축한 소규모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자동차 충

전배터리사업, 스마트미터링 등의 사업, 분산자원 중

개사업자등이 현행 「전기사업법」상 발전사업, 송배전사

업, 판매사업을 하기 위하여는 「전기사업법」상의 사업

허가를 받지 않고서는 사업을 할 수 없음으로 인하여,

전기차에 저장되어 있는 전기에너지를 되팔수 있도록

하는 전기재판매사업이 시작된다면 전기차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운전면허와 발전사업자에 대한 허가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현행 「전기사업법」 제31조제5항에 “수요

관리사업자”를 지정하고 있으나, 이는 「전기사업법」상의

정의규정에 누구를 지칭한다고 규정하여야 함에도 불구

하고 「지능형전력망의 구축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12조제1항에 따라, 지능형전력망 서비스 제공사업자

로 등록한 자(이하 “수요관리사업자”라 한다)”를 “수요

관리사업자”로 정하고 있다. 이에, 누구를 지칭하는가에

대한 부분을 파악하기 위하여 “지능형전력망법 시행규

칙” 제8조제1항 [별표 1]을 파악하여야 하는 바, 이는 법

률체계상의 “정합성”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법체계상의

“명확성의 원칙”에 반할 수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지능형전력망의 구축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8조제2항 [별표 1]에 지능형전력망서

비스제공사업자 중 수요반응관리서비스제공사업

자, 전기차 충전서비스제공사업자, 그 밖의 서비스

제공사업자로 구분하고 있으며, 수요반응관리서비

스제공사업자(지능형전력망을 이용하여 전력수요

를 관리하는 사업), 전기차충전시비스제공사업자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

률 제2조제3호에 따른 전기자동차에 전기를 충전

하여 공급하는 사업, 그 밖의 서비스제공사업자(대

용량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하여 필요한 시기에 공

급·판매하는 등 지능형전력망을 이용하여 서비스

를 제공하는 한다고 업무범위를 정하고 있다.

이처럼 「전기사업법」상 “수요관리사업자”를 “전기사

업자”로 동등하게 규정하는 것은 현행 「전기사업법」 제

정당시의 입법목적과 배치된다고 판단됨으로 인하여,

이에 대한 현행 「전기사업법」 제1조를 “수요관리사업”

을 포섭할 수 있도록 목적 조항 및 정의조항에 “수요관

리사업” 및 “수요관리사업자” 등을 정립하고, 새로운

에너지전력신산업분야를 포함하기 위하여는 대대적인

법률 개정을 필요로 한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전기사업법」상 수요관리사업장의 경우와 같

이 가지조문을 통하여 에너지신산업부문을 포섭할 수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문은 너무나도 근시안적

인 대안으로 판단되는 바, 「전기사업법」의 근간을 유지

하면서 새로운 전력산업부문을 포섭할 수 있도록 “전

력신산업에 규제에 관한 장”을 신설하던지 아니면 “(가

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률”을 통하여 전기사업법의 적

용을 제외하던지, 아니면 우월적인 지위를 갖춘 법률

체계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3. 현행 「전기사업법」상 에너지신산업

관련 쟁점사항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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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논단

58

가. 전기충전사업자(지능형전력망법 시행령 [별표

1])는 전기차에 비용을 받고 전기를 재판매 할

수 있는지 여부

현행 「전기사업법」 제31조제5항에 “「지능형전력망의

구축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12조제1항에 따라,

지능형전력망 서비스 제공사업자로 등록한 자 중 대통

령령으로 정하는 자(이하 “수요관리사업자”라 한다)는

제43조에 따른 전력시장운영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

라 전력시장에서 전력거래를 할 수 있다. 다만, 수요

관리사업자 중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

9조제1항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자가 전

력거래를 하는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전력거

래량의 비율에 관한 기준을 충족하여야 한다”고 규정

하고 있다. 동규정의 입법취지를 보면, 수요관리사업

자로 등록한 자로 하여금 전력시장에서 전력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요관리사업의 지속성장이 가능

한 환경을 조성하고, 전력시장에서 수요자원과 발전자

원의 동등한 경쟁을 통해 전력시장의 효율성 향상 및

지능형 전력망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하지만, 「전기사업법」 제7조제1항 및 제7조제3항에

서 전기사업을 하려는 자는 전기사업의 종류별로 산업

통상자원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만 사업을 영위할 수

있으며, 동일인(발전사업자와 송배전사업자, 송배전사

업자와 전기판매사업자)간에는 전기사업을 허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사업법」 제31조제5항에 지

능형전력망서비스제공사업자(수요반응관리서비스제공

사업자, 전기자동차충전서비스제공사업자, 그 밖의 서

비스 제공사업자)로 등록한 자 중에 전력시장에서 전

력거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에

충전하고 남은 전기를 발전자원으로 송전하고 판매하

게 되는 등의 전기차 운전자는 발전허가, 송·배전허

가, 전력판매 허가 등의 면허를 받아야만 전력을 재판

매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처럼 전기차충전사업자

가 전력을 판매하기 위하여는 「전기사업법」상의 허가규

정을 개정하든지 아니면 등록규정을 마련하고 등록기

준에 적합할 경우에 전력거래를 통하여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현행 「전기사업법」상의 규정만으로는 전기

충전사업자가 전력거래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

나, 법개정을 통하여 전기차충전사업자를 이용하여 전

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시스템을 마련하는

경우에는 발전사업자인지, 송배전사업자인지, 전력판

매사업자인지에 대한 부문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

다. 이에 따라, “(가칭) 에너지신산업 특볍법률” 또는

“현행 「전기사업법」”상의 특례규정에 관한 장을 신설하

여 현대 과학기술 수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전면개정

(안)을 필요로 한다고 판단된다.

나. 전기차충전용 요금제 약관규제 가능성 및 산업

부의 인가 대상인지 여부

현행 「전기사업법」 제16조제1항에는 “전기판매사업

자는 전기요금과 그 밖의 공급조건에 관한 약관(이하

“기본공급약관”이라 한다)을 작성하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변경하려는 경우에

도 인가를 받아야 하며,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인가를

하려는 경우에는 전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고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한국전력은 전기충전

용 요금제를 약관에서 규정하고 있는 바, 법률상의 명

확한 근거규정을 바탕으로 삼아 구체적인 사항에 대하

여 해당 약관으로 규정을 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전기충전사업자(지능형전력망법 시행령 [별표

1])는 전기차에 비용을 받고 전기를 재판매 할

수 있는지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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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59

데, 만약 이러한 전력요금에 대한 근거 규정 없이 약관

에서 바로 규정하는 것은 “포괄위임입법의 원칙”에 반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기사업법」 제16조제1항에 따라 전기충전사

업자에 대한 전기요금과 그 밖의 공급조건에 관한 약

관을 작성하는 경우에는, 전기위원회의 심의 거쳐 인

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음에 따라 “전기차충

전사업자”의 요금제도 규정시에 전기위원회 심의 및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만약 전기차충

전사업자가 동법 제16조제1항에 따른 인가 또는 변경

인가를 받지 아니하고 전기를 공급한 경우에는 1년 이

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전기

판매사업자가 공급약관에 따라 전기를 공급하여야 하

는데 위반한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

게 된다.

이와 더불어 앞에서도 적시한 바와 같이, 「전기사업

법」상 전기판매사업자를 하기 위하여 동법 제7조제1항

에 따른 사업허가를 받아야만 사업을 영위할 수 있고,

전기충전사업자가 전기판매사업허가를 받지 않고 전력

판매행위를 한 자는 동법 제101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해지거나 병과할

수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다. 개인이 소규모로 생산한 전력을 시장에서 거래

하기가 용이하지 않음으로 “중개사업자”로 하

여금 다수의 개인이 생산한 전력을 시장에 거

래한지 여부

현행 「전기사업법」에는 발전사업자, 송배전사업자,

전기판매사업자, 구역전기사업자로 하여금 동법 제7조

제1항에 따른 사업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사업을 영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규모 다수의 개인이 생

산한 전력을 “중개사업자”를 통하여 전력거래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는 현행 「전기사업법」의 규제시스템하

에서는 사업을 영위할 수 없다.

왜냐 하면, 동법 제7조제3항에 동일인에 두 종류 이

상의 전기사업을 허가할 수 없음에 따라 중개사업자가

송배전사업 및 전력판매사업 등을 동시에 영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행 「전기사업법」에 중개사업자를 전기판매

사업자의 지위를 부여하기 위하여는 중개사업자의 정

의규정, 중개사업의 등록 및 등록기준, 전력거래, 규제

기준에 위배할 경우에 벌칙 규정을 새롭게 법 개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라. 스마트미터로 취합된 데이터 소유권 및

관리자의 의무

우리나라의 현행 「헌법」상 정보의 자유(Informations

Freiheit)란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부

터 의사형성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

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이처럼 “정

보”란 의사형성의 기초자료를 뜻하기 때문에 정보의

자유는 의사표현을 위한 선행조건으로서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관심사에 대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알고자 노력하는 것은 행복추구의 한 양태를

뜻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의 자유 내지 알 권리”를 보

장하는 것은 자주적인 인간에게 행복추구의 전제조건

을 보장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또한 “오늘의 정보는 어제의 자본과 같다”는 의미에

서 “정보의 자유 내지 알권리”는 이른바 현대인의 생

활권적인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정치·경제·사회 및

환경문제에 대하여 정확하게 아는 국민만이 스스로 바

른 판단을 하고 민주적 의사형성과정에서 건설적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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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논단

60

론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봉쇄함으로써 보도기관 및 일반국민들에게

일체의 정보를 주지 않는 조치는 국민의 알권리를 침

해하는 위헌적인 조치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 “정보의 자유” 내지 “알권리”를

근거로 해서 국가기관에게 모든 정보의 공개를 요구하

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할 것이다. 즉, “정보의 자

유 내지 알권리”가 가지는 여러 가지 의의와 기능을 염

두에 두고 숙고를 하더라도 “정보의 공개”를 불가능하

게 하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그와 같은 공공이익

도 충분하게 존중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정보의 자유”

내지 “알권리”와 “정보의 부분적인 봉쇄를 불가피하게

하는 공공이익” 사이에 규범 조화적으로 해석을 모색

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국가기밀(군사, 테

러 등)의 경우처럼 정보 비공개의 공익이 알권리보다

큰 경우에는 이를 존중하여야 하므로, 알권리를 근거

로 하여 국가기관에게 모든 정보의 공개를 요구할 수

없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 제2조제1호에 개인정보에 대

한 개념규정을 규정하고 있는 바, 개인정보란 살아 있

는 개인에 관한 정보로서 성명, 주민등록번호 및 영상

등을 통하여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해당 정보만

으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하여 알아볼 수 있는 것을 포함한다)를 말한

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 제2조제5호에

“개인정보처리자”에 대한 개념을 정하고 있는 바,“업무

를 목적으로 개인정보파일을 운용하기 위하여 스스로

또는 다른 사람을 통하여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공공기

관, 법인, 단체 및 개인 등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 제3조에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6)

제3조(개인정보 보호 원칙) ① 개인정보처리자는 개

인정보의 처리 목적을 명확하게 하여야 하고 그

목적에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을

적법하고 정당하게 수집하여야 한다.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에 필요

한 범위에서 적합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여야

하며, 그 목적 외의 용도로 활용하여서는 아니

된다.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에 필요

한 범위에서 개인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및 최신

성이 보장되도록 하여야 한다.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의 처리 방법 및 종류

등에 따라 정보주체의 권리가 침해받을 가능성과

그 위험 정도를 고려하여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 개인정

보의 처리에 관한 사항을 공개하여야 하며, 열람

청구권 등 정보주체의 권리를 보장하여야 한다.

개인정보처리자는 정보주체의 사생활 침해를 최

소화하는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하여야 한다.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의 익명처리가 가능

한 경우에는 익명에 의하여 처리될 수 있도록 하

여야 한다.

개인정보처리자는 이 법 및 관계 법령에서 규정하

고 있는 책임과 의무를 준수하고 실천함으로써 정

보주체의 신뢰를 얻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이어서 「개인정보 보호법」 제15조 이하에서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및 제한, 개인정보파기, 개인정보의

처리제한, 개인정보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안전조치의

무”, 개인정보 처리방침의 수립 및 공개, 개인정보 보호

6) http://www.law.go.kr/lsInfoP.do?lsiSeq=173223&efYd=201601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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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61

책임자의 지정, 개인정보파일의 등록 및 공개, 개인정

보영향평가, 개인정보유출통지 등, 과징금 규정, 손해

배상책임 등을 규정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제1항에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관리하는

정보는 공개대상이 된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

에 해당하는 정보는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규정

하고 있다.7)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는 공개 대상이

된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정보는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

다른 법률 또는 법률에서 위임한 명령(국회규

칙·대법원규칙·헌법재판소규칙·중앙선거관

리위원회규칙·대통령령 및 조례로 한정한다)에

따라 비밀이나 비공개 사항으로 규정된 정보

국가안전보장·국방·통일·외교관계 등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

공개될 경우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

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

는 정보

진행 중인 재판에 관련된 정보와 범죄의 예방,

수사, 공소의 제기 및 유지, 형의 집행, 교정(矯

正), 보안처분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그 직무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하거나 형사피고

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고 인

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정보

감사·감독·검사·시험·규제·입찰계약·기술

개발·인사관리에 관한 사항이나 의사결정 과정

또는 내부검토 과정에 있는 사항 등으로서 공개될

경우 업무의 공정한 수행이나 연구·개발에 현저

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정보. 다만, 의사결정 과정 또는 내부검토

과정을 이유로 비공개할 경우에는 의사결정 과정

및 내부검토 과정이 종료되면 제10조에 따른 청

구인에게 이를 통지하여야 한다.

해당 정보에 포함되어 있는 성명·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사생활

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

되는 정보. 다만, 다음 각 목에 열거한 개인에 관

한 정보는 제외한다.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열람할 수 있는 정보

공공기관이 공표를 목적으로 작성하거나 취득한

정보로서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지 아니하는 정보

공공기관이 작성하거나 취득한 정보로서 공개하

는 것이 공익이나 개인의 권리 구제를 위하여 필

요하다고 인정되는 정보

직무를 수행한 공무원의 성명·직위

공개하는 것이 공익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로서

법령에 따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업무의

일부를 위탁 또는 위촉한 개인의 성명·직업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하 “법인등”이라 한다)

의 경영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

될 경우 법인등의 정당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

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 다만, 다음 각 목에

열거한 정보는 제외한다.

사업활동에 의하여 발생하는 위해(危害)로부터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건강을 보호하기 위하여

공개할 필요가 있는 정보

위법·부당한 사업활동으로부터 국민의 재산 또

는 생활을 보호하기 위하여 공개할 필요가 있는

정보

공개될 경우 부동산 투기, 매점매석 등으로 특정

인에게 이익 또는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다고 인

정되는 정보

7) http://www.law.go.kr/lsInfoP.do?lsiSeq=162131&efYd=20141119#0000.

1.

2.

3.

4.

5.

6.

가.

나.

다.

라.

마.

7.

가.

나.

8.

Page 64: 에너지포커스 2016 봄호(제13권 제1호 통권59호) · 2016 봄호 에너지포커스 에너지 포커스 2016 봄호 issn 1739-1342 제13권 제1호 통권59호 권두칼럼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논단

62

따라서 현행 전기사업법상 전력계량기 정보에 대한

관리를 한국전력이 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부문을 민

간에 확대함으로 인하여 많은 에너지신산업 아이템(사

회안전망, 농가, 양식장, 화훼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

보 보호 및 개인정보처리자의 범위 획정과 「공공기관

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제1항에서 비공개사

항에 해당되지 않는 부문에 한하여 점진적으로 정보를

공개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 하면, 스마트미터기로 취합된 데이터의 소유권

은 일반 국민에게 있으며, 이러한 관리자는 개인정보

처리자에 해당됨에 따라 처리자는 “안전조치의무”, “개

인정보 처리방침의 수립 및 공개”, “개인정보 보호책임

자의 지정”, “개인정보파일의 등록 및 공개”, “개인정보

영향평가”, “개인정보유출통지 등”, “과징금 규정”, “손

해배상책임 등의 책임”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전력이 계량기 데이터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일반 수용가의 정보보안의 문제와

제3자에 대한 정보수집 등의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고

서는 쉽게 데이터상의 정보를 개방할 경우에 후폭풍에

대한 법제 정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와 더불어 전력선에 무선랜선을 하나 구축하게 된

다면 수용가의 전력손실부문 절감, 상업용, 사회안전

망, 사람의 위치정보, 가정의 전력사용량 패턴 등을 실

시간 확인할 수 있고, 화재로 인한 추가 피해저감, 공

공건축물 에너지효율 극대화, 가스·수도·열부문 등

의 에너지를 빅데이터를 할 수 있다. 반면에 수용가

의 개인정보 및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안전

조치”, “개인정보 보호책임자의 지정”, “개인정보파일

의 등록 및 공개”, “개인정보유출통지 등”, “과징금 규

정”,“손해배상책임 등의 책임”등의 안전조치사항을 마

련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경우 경부하시간대에

충전하고 비싼 시간대에 전력판매사업을 할 수

있는지 여부

앞에서도 적시한 바와 같이 「전기사업법」 제31조제5

항에 지능형전력망서비스제공사업자(수요반응관리서

비스제공사업자, 전기자동차충전서비스제공사업자, 그

밖의 서비스 제공사업자)로 등록한 자 중에 전력시장

에서 전력거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전기사업법」상 전력거래를 하기 위하

여는 발전사업자는 발전사업허가를, 송배전사업자는

송배전사업허가를, 전력판매사업자는 전력판매사업허

가를 받아야만 그 사업을 영위할 수 있으며, 동일인에

게는 두 종류 이상의 전기사업허가를 할 수 없다. 그리

고 동법 시행령 제3조에 “(ⅰ) 배전사업과 전기판매사

업을 겸업하는 경우, (ⅱ) 도서지역에서 전기사업을 하

는 경우, (ⅲ) 「집단에너지사업법」 제48조에 따라 발전

사업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는 집단에너지사업자가

전기판매사업을 겸업하는 경우, 다만 같은 법 제9조에

따라 허가받은 공급구역에 전기를 공급하려는 경우로

한정한다”에 전기사업허가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동안에는 전기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처럼 여겨지지

만, 에너지를 내어 놓는 경우에는 발전기와 같은 역

할을 하고,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어서 송·배전설비라고도 할 수 있음으로 현

행 「전기사업법」상으론 발전사업자, 송배전사업자,

전기판매사업자라고 획일적으로 볼 수 없다라고 판

단된다.

그러므로 현행 「전기사업법」을 개정할 경우에 에너

지저장장치는 발전사업자로 보고, 전기충전사업자도

발전사업자 또는 건지판매사업자 등으로 규정을 하여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경우 경부하시간대에

충전하고 비싼 시간대에 전력판매사업을 할 수

있는지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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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63

규제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

으로 판단된다.

4. 에너지신산업 정책 활성화를 위한 법적

과제

가. 에너지저장장치 활성화를 위한 「전기사업법」상

개정 방향성

에너지저장장치를 발전사업으로 지위를 부여받도록 하

여 발전사업자에 에너지저장장치가 포함될 수 있도록 「전

기사업법」을 개정하여야 한다. 즉, 「전기사업법」 제2조의

발전사업의 정의규정과 제7조의 사업의 허가규정을 근거

로 “에너지저장장치”를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또한 「전기사업법」 제31조의 “전력거래”규정과 제51조의

“부담금”규정에 에너지저장장치를 추가하여 에너지저장

장치 발전사업자를 전력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미래 에너지신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이라고 판단된다.

<표 1> 「전기사업법」상 에너지저장장치 개념 신설(안)

현행 「전기사업법」 「전기사업법」개정(안) 비고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

음과 같다.

“발전사업”이란 전기를 생산하여 이를 전력

시장을 통하여 전기판매사업자에게 공급하

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말한다.

“발전사업자” 제7조제1항에 따라 발전사업

의 허가를 받은 자를 말한다.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

음과 같다

“발전사업”이란 전기를 생산 및 화학, 기계,

열, 자기 등 에너지 형태로 일정시간동안 저

장하여 이를 전력시장을 통하여 전기판매업

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사업 등을 말한다.

<개정>

에너지

저장

장치의

개념

적시

<표 2> 「전기사업법」상 에너지저장장치의 허가기준 신설(안)

현행 「전기사업법 시행령」 「전기사업법 시행령」개정(안) 비고

제4조(전기사업의 허가기준) ① 법 제7조제5항제

4호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급능력”이란

해당 특정한 공급구역의 전력수요의 60퍼센트

이상의 공급능력을 말한다.

② 법 제7조제5항제5호에서 “대통령령으로 정

하는 기준”이란 발전사업에 있어서 다음 각

호의 기준을 말한다.

1. 발전소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전력계통의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아니할 것

제4조(전기사업의 허가기준) ① 법 제7조제5항제

4호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급능력”이란

해당 특정한 공급구역의 전력수요의 60퍼센트

이상의 공급능력을 말한다.

② 법 제7조제5항제5호에서 “대통령령으로 정

하는 기준”이란 발전사업에 있어서 다음 각

호의 기준을 말한다.

1. 발전소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전력계통의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아니할 것

3.

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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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논단

64

<표 3> 「전기사업법」상 “에너지저장장치”의 전력거래 신설(안)

현행 「전기사업법」 「전기사업법」개정(안) 비고

제31조(전력거래) ④ 전기판매사업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가 생산한 전력

을 제43조에 따른 전력시장운영규칙으로 정하

는 바에 따라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하의 발전사업자

자가용전기설비를 설치한 자(제2항 단서에

따라 전력거래를 하는 경우만 해당한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제2조제1호 및 제2호에 따른 신에

너지 및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

산하는 발전사업자

「집단에너지사업법」 제48조에 따라 발전사

업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는 집단에너지

사업자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사업자

<신설>

제31조(전력거래) ④ 전기판매사업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가 생산한 전력

을 제43조에 따른 전력시장운영규칙으로 정하

는 바에 따라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하의 발전사업자

자가용전기설비를 설치한 자(제2항 단서에 따

라 전력거래를 하는 경우만 해당한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제2조제1호 및 제2호에 따른 신에너

지 및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

는 발전사업자

「집단에너지사업법」 제48조에 따라 발전사

업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는 집단에너지

사업자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사업자

에너지저장장치를 운영하는 발전 및 수요관리

사업자

현행 「전기사업법 시행령」 「전기사업법 시행령」개정(안) 비고

발전연료가 어느 하나에 편중되어 전력수급

(電力需給)에 지장을 주지 아니할 것

<신설>

제2항 각 호의 기준의 세부기준은 산업통상

자원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한다.

발전연료가 어느 하나에 편중되어 전력수

급(電力需給)에 지장을 주지 아니할 것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발전을 하여 전력계통

의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아니할 것

제2항 각 호의 기준의 세부기준은 산업통상

자원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한다.

<표 2>의 계속

2.

2.

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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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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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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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65

나. 에너지저장장치 의무화를 위한 「에너지이용합

리화법」 개정 방향성

정부는 에너지저장장치에 관한 진흥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파리협의 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른 에너지정책의

대응 강화, 분산형 전원 활성화, 풍력 및 태양광 중심

의 신재생에너지에서 탈피하여 분산형 전원의 다변화

및 신기술에 지원, 에너지저장장치 확산과 더불어 에

너지신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마련하여야 하는 당

위론적인 의무를 지게 되었다.

이처럼 에너지저장장치의 확대정책은 에너지시장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초래하게 되는 바, 특히 전력분

<표 4> 「전기사업법」상 에너지저장장치의 부담금 규정 신설(안)

현행 「전기사업법」 「전기사업법」개정(안) 비고8)

제51조(부담금) ②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전

기를 사용하는 자에게는 제1항에도 불

구하고 부담금을 부과·징수하지 아니

할 수 있다.

자가발전설비(「신에너지 및 재생에

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른 자가발전설비를 포함한다)에

의하여 생산된 전기

전력시장에 판매할 전기를 생산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양수발전사업

용 전기

구역전기사업자(이 법에 따라 구역

전기사업자로 보는 집단에너지사업

자를 포함한다)가 특정한 공급구역

에서 공급하는 전기

<신설>

제51조(부담금) ②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전기를 사용하는 자에게는 제1항에도

불구하고 부담금을 부과·징수하지 아

니할 수 있다.

자가발전설비(「신에너지 및 재생에

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른 자가발전설비를 포함한다)에

의하여 생산된 전기

전력시장에 판매할 전기를 생산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양수발전사업

용 전기

구역전기사업자(이 법에 따라 구역

전기사업자로 보는 집단에너지사업

자를 포함한다)가 특정한 공급구역

에서 공급하는 전기

전력시장에서 판매할 전기를 생산

및 화학, 기계, 열, 자기 등 에너지

형태로 일정시간동안 저장 할 목적

으로 사용되는 에너지저장장치에서

공급하는 전기

전기사업법 제31조제5

항에 대통령령으로 정

하는 자를 지능형전력

망의 구축 및 이용촉진

에 관한 법률시행령 제

8조에 별표 1에 규정하

고 있는 바, 지능형전

력망 기반구축사업자,

지능형전력망서비스제

공사업자(수요반응관리

서비스제공사업자, 전

기차 충전 서비스 제공

사업자) 그 밖의 서비스

제공사업자로 구분하고

있음

8) 여기서 지능형전력망기반구축사업자는 지능형전력망을 이용하여 전기를 공급하거나 전력계통의 운영에 관한 사업, 수요반응관리서비스제공사업자는 지능형전력망을 이용

하여 전력수요를 관리하는 사업, 전기차충전서비스 사업자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제2조제3호에 따른 전기자동차에 전기를 충전하여 공급

하는 사업, 그 밖의 서비스제공사업자는 대용량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하여 필요한 시기에 공급·판매하는 등 지능형전력망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함.

1.

2.

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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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논단

66

야에서는 공급과 수요의 동시간대성(Synchronism)

을 기반으로 하여 지난 100여 년간 운영되어 왔지만,

에너지저장장치는 1kW/1,000,000원, 기존 발전기는

1kW/130,000원이라고 하는 비용대비-효과적인 측면

에서 높은 초기비용으로 인하여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의 초기시장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기시장 창

출을 위하여 에너지저장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개선하여야 한다.

따라서 「에너지지용합리화법」 제7조제1항에 국내외

에너지사정의 변동에 따른 에너지의 수급차질에 대비

하기 위하여, “산업통상자원부장관으로 하여금 대통령

령으로 정하는 주요 에너지사용자와 에너지공급자에게

에너지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에너지를 저장하는 의무

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

의 주요기능이 최대부하시간대에 수요관리, 예비력 확

보, 신재생에너지 주파수 조정, 전력품질 향상 등이라

고 보았을 때, 에너지저장장치는 수급안정이라고 하는

입법목적과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지용합리화법 시행령」 제12조제1항 “법

제7조제1항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에너지저장

의무를 부과할 수 있는 대상자로, 「전기사업법」 제2조

제2호에 따른 전기사업자, 「도시가스사업법」 제2조제2

호에 따른 도시가스사업자, 「석탄산업법」 제2조제5호에

따른 석탄가공업자, 「집단에너지사업법」 제2조제3호에

따른 집단에너지사업자, 연간 2만 석유환산톤(「에너지

법 시행령」 제15조제1항에 따라 석유를 중심으로 환산

한 단위를 말한다)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자”가 된

다. 이어서 동법 시행령 제12조제2항에 에너지저장의

무를 부과할 때에는 대상자, 저장시설의 종류 및 규모,

저장하여야 할 에너지의 종류 및 저장의무량,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고시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에너지지용합리화법」에 의하여 관리되는

에너지저장시설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에너지저

장장치(ESS)와 다른 에너지 저장시설과의 차이점을 두

기 위하여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정의규정이 필

요로 한다고 하겠다.

에너지저장장치 의무 고시(안)과 관련하여 발전사업

자의 경우 주파수 조정용으로 에너지저장장치를 의무

화한다. 왜냐 하면, 주파수 조정의 경우 필요한 용량이

발전규모에 따라 정하여 질 수 있기 때문에 주파수 조

정용 에너지장치를 필요로 하고, 저장하여야 하는 에

너지 종류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모든 형태

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약전력 30만kW 이

<표 5> 「에너지지용합리화법」 제2조 “에너지저장장치” 정의 규정 개정(안)

현행「에너지지용합리화법」 「에너지지용합리화법」개정(안)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에너지법」

제2조 각 호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에너지저장장치”이란 전기에너지를 화학, 기계,

열, 자기 등 에너지 형태로 일정시간동안 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된 에너지를 다시 전기에너지 형태

로 계통에 공급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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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67

상 전력다소비 수용가는 계약 전력의 5% 이상 에너

지저장장치를 설치하도록 하였는 바, 그 이유는 연간

20,000만 toe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자에 해당되

기 때문이다. 또한 전력다소비 수용가에게 에너지저장

장치를 도입하게 된다면, 최대부하시간에 전력 감소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에너지저장장치 도입으로 인하여

수요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즉, 저장의무량은

수요관리가 가능하여야 하므로 최대부하 시간이 도달

하기 전에 일정량을 유지하여야 한다.

따라서 에너지관리시스템의 기능이 우수할 경우 시

장가격에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부하

시간에 높은 전기요금을 인식하고 스스로 에너지저장

장치 저장량을 맞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공공기간

으로 저장의무 고시(안)은 계약전력 1,000kW 이상 공

공건축물에 100kW 이상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를 권고

하도록 하고 있는 바, 그 이유는 앞에서 적시한 “계약

전력 30만kW 이상 전력다소비 수용가”의 목적과 동일

하며, 에너지종류·저장의무량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표 6> 발전사업자 「전력다소비 수용가」 공공시설 에너지저장장치 의무 고시(안)

현행「에너지지용합리화법 시행령」

「에너지지용합리화법 시행령」제12조 및 고시(안)

제12조 (에너지저장의무 부

과대상자) ② 산업통상자

원부장관은 제1항 각 호

의 자에게 에너지저장의

무를 부과할 때에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정하여

고시하여야 한다.

1. 대상자 발전사업자계약전력 30만kW 이상 전력

다소비 수용가

일정 계약 전력 이상 공공

시설

2. 저장시설의 종류 주파수 조정을 목적으로 하는

에너지저장장치

에너지 수요관리를 위한

에너지저장장치

에너지 수요관리를 위한

에너지저장장치

3. 저장시설의 규모 발전설비규모의 일정량 계약전력의 5% 이상 계약전력의 10% 이상

4. 저장하여야 할 에너지의

종류

전기에너지를 변환한 화학,

기계, 열에너지

전기에너지를 변환한 화학,

기계, 열에너지

전기에너지를 변환한 화학,

기계, 열에너지

5. 저장의무량

최대부하 시간 도입 전에

일정량 유지 또는 시장가격

에 의한 EMS 제어에 의존

최대부하 시간 도입 전에

일정량 유지 또는 시장가격

에 의한 EMS 제어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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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논단

68

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

진법」상 “에너지저장장치” 정의규정 신설(안)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촉진법」상 “에너지저장장

치” 정의에 관한 규정의 신설(안)은 <표 7>과 같다.

<표 7>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ㆍ이용ㆍ보급 촉진법」상 “에너지저장장치” 신설(안)

현행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개발ㆍ이용ㆍ보급 촉진법」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개발ㆍ이용ㆍ보급 촉진법」개정(안)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신에너지”란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

거나 수소·산소 등의 화학 반응을 통하여 전기 또

는 열을 이용하는 에너지로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

나에 해당하는 것을 말한다.

가. 수소에너지

나. 연료전지

다. 석탄을 액화·가스화한 에너지 및 중질잔사유

(重質殘渣油)를 가스화한 에너지로서 대통령령

으로 정하는 기준 및 범위에 해당하는 에너지

라. 그 밖에 석유·석탄·원자력 또는 천연가스가

아닌 에너지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에너지

2. “재생에너지”란 햇빛·물·지열(地熱)·강수(降

水)·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

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로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을 말한다.

가. 태양에너지

나. 풍력

다. 수력

라. 해양에너지

마. 지열에너지

바. 생물자원을 변환시켜 이용하는 바이오에너지로

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 및 범위에 해당하

는 에너지

사. 폐기물에너지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 및

범위에 해당하는 에너지

아. <신설>

자. 그 밖에 석유·석탄·원자력 또는 천연가스가

아닌 에너지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에너지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신에너지”란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

거나 수소·산소 등의 화학 반응을 통하여 전기 또

는 열을 이용하는 에너지로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

나에 해당하는 것을 말한다.

가. 수소에너지

나. 연료전지

다. 석탄을 액화·가스화한 에너지 및 중질잔사유

(重質殘渣油)를 가스화한 에너지로서 대통령령

으로 정하는 기준 및 범위에 해당하는 에너지

라. 그 밖에 석유·석탄·원자력 또는 천연가스가

아닌 에너지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에너지

2. “재생에너지”란 햇빛·물·지열(地熱)·강수(降

水)·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

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로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을 말한다.

가. 태양에너지

나. 풍력

다. 수력

라. 해양에너지

마. 지열에너지

바. 생물자원을 변환시켜 이용하는 바이오에너지로

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 및 범위에 해당

하는 에너지

사. 폐기물에너지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 및

범위에 해당하는 에너지

아. 화학, 기계, 열, 자기 등 에너지 형태로 일정시간

동안 저장하여 생산되는 에너저장장치에서 생

산 되는 에너지

자. 그 밖에 석유·석탄·원자력 또는 천연가스가

아닌 에너지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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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69

라.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상 에너지저장장치 가중치 규

정 신설(안)

현행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

진법 시행령」 제18조의9에 “법 제12조의7 제3항 후단

에 따른 신·재생에너지의 가중치는 해당 신·재생에

너지에 대한 (ⅰ) 환경, 기술개발 및 산업 활성화에 미

치는 영향, (ⅱ) 발전 원가, (ⅲ) 부존 잠재량, (ⅳ) 온

실가스 배출 저감에 미치는 효과, (ⅴ) 전력 수급의 안

정에 미치는 영향, (ⅵ) 지역주민의 수용 정도를 고려

하여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바에 따

른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관리 및

운영지침」 제7조에 “영 제18조의9에 따른 공급인증서

의 가중치는 [별표 3]과 같다. 예외적으로 장관은 3년

마다 기술개발 수준,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목표, 운

영 실적과 그 밖의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하여 공급인증

서 가중치를 재검토하여야 하며, 필요한 경우 재검토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평상시

또는 최대부하시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하는 경우보다

에너지저장장치와 풍력설비를 연계하는 경우에 가중치

를 두어 지속적으로 에너지신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

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5.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 제정방안(안)

구분공급인증서

가중치

대상에너지 및 기준

설치유형 지목유형 용량기준

태양광에너지

0.7건축물 등 기존시설물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5개 지목

(전, 답, 과수원, 목장용지, 임야)

1.0 기타 23개

지목

100kW 이상

1.2 100kW 미만

1.5건축물 등 기존 시설물을 이용하는 경우

유지의 수면에 부유하여 설치하는 경우

기타

신·재생 에너지

0.25 IGCC, 부생가스

0.5 폐기물, 매립지가스

1.0 수력, 육상풍력, 바이오에너지, RDF 전소발전, 폐기물 가스화 발전, 조력(방조제 有)

1.5 목질계 바이오매스 전소발전, 해상풍력(연계거리 5km 이하)

2.0 해상풍력(연계거리 5km초과), 조력(방조제 無), 연료전지

1.5 평상시 에너지저장장치(ESS)SS 설비

(풍력설비

연계)

2015-5.5(가중치)

3.0 최대부하시 에너지저장장치(ESS)2015-5.5(가중치)

2015-4.5(가중치)

<표 8>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관리 및 운영지침」상 “에너지저장장치” 가중치 신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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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논단

70

가. 총칙조항 - 목적 및 정의조항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의 입법목적은 에

너지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반조성 및 에너지신산업

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함과

아울러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제

정되어야 한다.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에 정

의 규정으로 “에너지신사업자”이란 생산된 에너지 등

을 가공하거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전력시

장에서 부가가치가 있는 산업으로 창출할 수 있는 활

동으로 전기차유료충전사업자, 전기차 배터리리스사업

자,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활용사업자, 가축분뇨 바

이오가스를 통한 도시가스 활용 사업자, 온배수열 활

용사업자 및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업자로서 제00조

에 등록한 자를 말한다고 규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마

이크로그리드란 소규모지역에서 기존의 전력망을 통하

여 IT기술을 접목하여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지능

형 전력망을 말한다. 또한 에너지중개사업이란 에너지

신사업자로부터 에너지를 개발 또는 모집한 에너지를

전력거래소를 통하여 거래하는 사업을 말한다는 규정

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에서

제일 중요할 수 있는 규정으로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하여 “다른 법률과의 관계”규정과 관련하여 우선적

으로 적용하는 조항을 마련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

다. 왜냐 하면, 법률 상호간 또는 각 법령의 개별적인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다른 법률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하여 다른 법령과의 충돌을 피하고 법체

계상의 정합성을 유지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입법학상 규정의 표현방식으로는 ① 다른

법령을 우선 적용하고, 다른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없

는 경우에만 그 법령의 규정을 적용하도록 하는 방식,

② 그 법령을 다른 법령보다 우선 적용하도록 하는 방

식, ③ 일정한 사항에 대하여는 그 법령을 우선 적용하

고, 다른 사항에 대하여는 다른 법령을 우선 적용하도

록 하는 방식, ④ 다른 법령의 제·개정시 그 법령의

목적이나 이념에 맞도록 규정하는 방식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신산업 육성 및 진흥을 위하여는 「(가

구분 채택방식(안)

①법령의 기본법적 성격이나 일반법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특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항을 우선 적용하고, 특별법

에서 정하고 있지 않은 사항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그 법령을 적용하고자 하는 경우에 사용

②그 법령을 다른 법령보다 우선 적용하는 것이 그 법령의 제정목적상 필요하거나 정책목적상 또는 법체계상 합리적

인 경우에 사용

③일정한 사항에 대하여는 그 법령을 우선 적용하고, 다른 사항에 대하여는 다른 법령을 우선 적용하고자 하는 경우

에 사용

그 법령에서 규율하려는 대상이나 사항에 대하여 다른 법령과의 적용상 선후관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포

괄적으로 그 법령의 제정목적이나 이념에 맞도록 다른 법령을 제·개정하는 경우에 사용하지만, 법령과의 관계를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규정함으로써, 실제 법령의 해석상 다른 법령과의 저촉문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

으므로, 바람직한 방식이 아님

<표 9>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의 채택방식(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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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71

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에 다른 법률과의 관계에

있어서 ① 또는 ③의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

다고 판단된다.

나.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추진체계 및 기반

조성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상의 에너지신산

업 육성을 위한 추진 및 기반 조성과 관련하여 에너지

신산업 기본계획의 수립·시행, 연도별 실행계획의 수

립·시행, 주요 시책 등의 사전협의, 에너지신산업 관

련 통계의 조사·작성, 에너지신산업위원회, 에너지신

산업 관계 법령의 개선 권고 등 및 에너지신산업의 표

준화, 국제협력과 해외시장 진출 지원, 에너지신산업

문화의 기반조성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 에너지신사업자에 대한 허가·등록·신고제 등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 제00조 “에너지신

사업의 허가”와 관련된 규정과 관련하여 “에너지신사

업을 하려는 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산

업통상자원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ⅰ) 전기사

업법 제2조제2호에 따른 전기사업자가 에너지신사업

을 하고자 하는 경우, (ⅱ) 도시가스사업법 제2조제2

호에 따른 도시가스사업자가 에너지신사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 제외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하여야 할 것

이다.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 제00조 “에너지신

사업자의 등록”과 관련하여 “에너지신사업을 하려는

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대상지역, 자본

금, 기술수준 등의 등록기준을 갖추어 산업통상자원

부장관에게 등록하여야 한다. 제00조제2항에 ”제1항

에 따라 등록한 사항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사

항을 변경하려면 변경등록을 하여야 한다. 제00조제3

항에 제1항 및 제2항에 따른 등록 및 변경등록의 절차,

방법, 그 밖에 등록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

하도록 하는 규정을 입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에 에너지신사업자

를 위한 허가·등록 등의 규정 외에도 허가기준, 등록

기준, 결격사유, 허가취소, 등록취소 등의 규정을 마련

하여야 한다.

라. 에너지신산업의 육성의 지원과 활성화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 제00조부터 제00

조까지 에너지신산업의 육성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하여

는 에너지신산업의 연구지원, 에너지신산업분야 연구

개발 활성화 등,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적

재산권 관련 지원 등 에너지신산업협의회 구성, 에너

지신산업지원센터의 지정, 에너지신산업분야간 인력

지원, 에너지신산업 지역의 조세감면, 금융지원 등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 에너지신산업 시범사업의 승인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 제00조부터 제00

조까지 에너지신산업 시범사업과 관련하여 에너지신

산업 시범사업의 실시, 에너지신산업 시범사업의 절

차(대통령령), 에너지신산업 시범사업에 대한 지원

(대통령령), 에너지신산업의 중소기업자에 대한 지

원, 건축법에 대한 특례, 국유·공유 재산의 사용·

수익·대부 및 매각 등의 특례 등에 관한 규정을 필요

로 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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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논단

72

바. 온실가스감축 지정기업 지원방안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법(안)」에 온실가스 감축

지정기업 지원방안과 관련하여 온실가스 배출관련 목

표관리업체 지원, 에너지신산업의 중소기업자에 대한

우선적인 지원, 에너지효율 및 에너지진단 기술개발을

위한 재정 및 기술지원 등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여야

한다.

사. 보칙

입법론상 보칙규정에는 법률의 실체적 규정과 관련

되는 절차적인 사항, 그 밖에 부수적인 규정 등 총칙으

로 규정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절차적·기술적인 사항

에 관한 것을 규정한다. 즉, 「(가칭) 에너지신산업특별

법(안)」상의 보칙장에는 예산의 거짓 신청 및 목적 외

의 사용금지 등, 청문, 권한의 위임 및 위탁, 공무원의

의제, 기금신설방안 등에 관한 규정을 입법화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국내 문헌>

김종천, 국내 에너지신산업 수용을 위한 제도 개선사항,

산업통상자원부·한국전력거래소 발제문,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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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한국법제연구원, 2012

_____, 주요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법제도

분석 및 시사점, 에너지경제연구원, 2014

_____·이종영, 미래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활성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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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h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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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ENERGY FOCUS 2016 봄호

1. 머리말

최근 동기요소 중심으로 게임의 속성을 이용한 게임

화(Gamification)가 주목받고 있는데, 다수의 참여가

요구되는 각 분야 콘텐츠에서는 사람의 심리를 자극하

여 자율적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를 추구하고 있

다. 여기서, 게임화란 도전과제와 경쟁, 점수, 보상과

같은 게임의 특성을 활용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

고 대상에 몰입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게임 이외의 분

야에 게임의 구성요소를 적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인

터넷 확산과 디지털기술 발전으로 인해 사회 전분야에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어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

는 게임화는 다양한 매체에서 손쉽게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익 목적을 가진 분야

에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10년 하반기부터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된 게

임화 전략은 다양한 산업과 응용분야에서 활용이 증가

하는 추세로, 에너지업계에서도 에너지절약 프로그램

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선진 유틸리티기업에서는 게

임화를 활용하여 비용 효과적인 에너지절약 방안을 마

련하고, 차별화된 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충성

도를 제고하고자 활용한다. 게임화의 구성은 게임 매

커니즘과 게임 요소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게임 매

커니즘은 게임화의 작동원리로서 동기유발, 재미, 피

드백과 보상 등이 있고, 게임 요소는 사용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에 의한 게임화에 사용되는 점수, 레

벨, 순위표, 배지, 도전과제 등이 있다. 에너지절약분

야는 무엇보다 다수의 자발적인 참여를 요구한다. 참

여적 요소가 가미된 게임화에 의한 콘텐츠 개발로 에

너지절약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다. 게임화 적용에 의한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유

도를 통해서 저비용·고효율로 에너지절약 개선이 가

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본고에서는 최근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으로

에너지분야 신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시

점에서, 게임화 전략의 일반적 개념과 게임의 작동원

리·기법을 소개하고, 이를 적용한 사례 분석과 에너

에너지절약을 위한 게임화 전략의 적용사례 및 정책 제언1)

임기추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email protected])

1) 본고는 임기추, “에너지절약을 위한 게임화 전략의 적용사례 및 시사점,”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 15-43호, 에너지경제연구원(2015)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수정·보

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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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에너지절약을 위한 게임화 전략의 적용사례 및 정책 제언

논단

지절약 프로그램에 대한 게임화 전략을 적용하기 위한

정책적 제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2. 게임화 전략의 이론적 배경 및 시장

동향

가. 게임화의 일반적 개념

게임화는 비게임적 맥락(일상)에서 게임적 속성(메

커닉 또는 다이내믹)을 가미하여 자연스러운 경험 속

에서 특정한 목적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게임화는

물리적 또는 가상적 환경 속에서 게임적 속성과 게임

적 사고, 게임 메커닉과 게임 다이내믹이 일부 적용되

고 정보제공/홍보, 인식/행동전환, 훈련 등의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몰입을 통해 참여도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즉 게임화란 정책, 의료/복지, 교육, 환경, 기

업, 기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게임적 형태와

관련된 제반 프로그램 또는 기기나 기법을 의미한다.

이러한 게임화는 놀이와 게임, 디지털 게임의 특성과

결합되어 긍정적인 영향력을 양산하고 있는 기능성 게

임의 효과에 힘입어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놀이는 인간

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 중 하나로, 인류와 함께 공존해

온 문화로 인식되어 왔다. 이러한 놀이는 곧 경쟁, 보상

등의 특성과 결합된 게임으로 발전하였다. 여기에 온라

인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디지털 게임으로 성장하면

서 게임은 다각적인 방향에서 다양한 영향력을 확산해

왔다. 기능성 게임은 형식적으로 컴퓨터 게임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게임화는 게임 프레임에서 벗어

나 더 다양한 환경에서 작동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웹 서

비스,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업무, 빨래, 청소와 같은 집

안일에 게임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구현이 가능하다.

나. 게임화의 이론적 배경

1) 동기유발

게임은 재미와 보상적 요소 때문에 가장 강력한 동

기유발 매체로 꼽힌다. 게임의 몰입적이고 중독적인 속

성은 게임 중독이라는 폐해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면 개인의 강력한 동기유발

수단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동기에는 외적(extrinsic)

동기와 내적(intrinsic) 동기로 구분된다. 외적 동기는

외부적인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유발되는 동기로써 상

금, 상품과 같은 외적 보상책에 의해 나타난다. 내적 동

기는 스스로 자발적으로 생겨나는 동기로, 성취감을 느

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포함하며 행위 그 자체의 기

쁨에서 유발된다. 게임화는 2가지 동기를 복합적으로

자극하는 것으로 내적 동기유발과 외적 보상을 적절히

섞어서 제공할 때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2) 재미

게임의 재미는 환상적인 그래픽, 귀를 즐겁게 하는

사운드와 같은 게임의 기술적인 요인과 함께 도전의식

을 자극하는 적절한 난이도의 과제, 점수나 아이템과

같은 보상, 게임 내의 한정된 규칙과 같은 디자인적 요

소에서 비롯되는데, 게임화는 이 중에서 게임의 디자

인적 요소를 중점적으로 활용한다.

3) 피드백과 보상

게임은 매우 상호작용적인 매체이기 때문에 피드백

과 보상을 즉각적으로 제공한다. 즉, 게임은 실행의 결

과가 실패 시 게임 오버, 성공 시 점수와 미션 완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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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NERGY FOCUS 2016 봄호

는 피드백과 보상으로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피드백은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으며, 피드

백과 보상이나 강화를 얼마나 적절히 이용하느냐에 게

임화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한다.

넓은 의미에서 피드백은 각종 정보를 게임이용자에

게 돌려주고, 게임이용자의 성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점수가 올라가면서 게임이용자는 확실한 피드백

을 받게 되고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믿음을 강화한다. 점수, 성취도 표시, 레벨 업 등 적절

한 피드백은 게임이용자에게 성장과 향상을 중간에 확

인할 수 있도록 하고, 동기유발을 일으킴으로써 계속

해서 행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다. 게임화에 사용되는 게임 요소

1) 점수

점수는 게임화의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필수 요소

중의 하나이다. 프로그램 설계자는 게임이용자의 모든

행동을 추적하고 가치를 부여하며, 게임이용자가 시스

템 안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점수를 통해 알 수 있다.

점수를 부여하고 확인하는 시스템을 성과를 내는 방향

으로 디자인하고 적절한 기능 조정을 할 수 있다. 점수

에는 게임화 시스템 안에서 하는 모든 행동을 점수로

쌓는 ‘경험 점수’와 적립한 후 무언가를 바꾸거나 구입

하는 데 쓸 수 있는 ‘환금성(liquidity) 점수’, 다양한 기

술 습득에 따라 주어지는 ‘기술 점수’가 있다.

2) 레벨

레벨(level)은 게임 속 게임이용자가 어디까지 전진

했는지를 알려주는 표지로 활용한다. 게임화에서는 신

용카드의 등급, 프로그레스 등과 같이 개인이 얼마나

미션을 완수했는지에 대한 표시로 주로 활용된다.

3) 순위표

순위표는 게임이용자의 순위를 보여주는 표로, 자신

의 위치를 가늠하고 도전 의욕을 자극하는 역할을 수

행한다. 단순한 방법으로 게임이용자를 순위표의 중

간에 위치시키고 위와 아래에 누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형태로 디자인함으로써,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한 행동

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별로 구분해 해당

지역 내에서의 순위를 확인하거나 연간, 월간, 주간과

같이 시간별로 끊어지는 순위를 제공하는 시스템 디자

인도 가능하다.

4) 배지

배지(badge)는 사람들의 지위와 상태를 알려주는 역

할을 하며, 더 좋은 배지를 얻기 위한 강력한 동기유

발 요소로 작용한다. 배지를 의미 없이 주거나 너무 많

은 배지를 남발하게 되면 재미가 없어지게 되므로, 적

절한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써 배지를 제공하고 배지의

종류와 양에 제한을 두어 배지 얻기의 즐거움을 극대

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5) 도전과제

도전과제(quest)는 게임의 도전의식과 호기심을 불

러일으킨다. 이를 통해 게임이용자는 명확한 목표를

알게 되고, 이를 완수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얻고 게임

에 대한 흥미를 유지시킨다. 게임이용자의 성향에 따

라서 어떤 이들은 모든 도전과제를 정복하려고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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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에너지절약을 위한 게임화 전략의 적용사례 및 정책 제언

논단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흥미를 유지할 정도로 최소한

의 도전과제를 수행할 수도 있다.

라. 게임화의 시장 동향

시장조사업체인 M2 Research는 2016년 미국의 게

임화 시장이 2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M2

Research의 전문가인 Wanda Meloni가 작성한 보고

서에 따르면, 미국의 게임화 시장은 2011~2016년 연

평균 성장률 95.1%를 기록하며 2012년 2억 4,200만

달러에서 2016년에는 2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

로 전망된다. 세부분야별로 본 2011년 미국의 게임화

시장은 기업부문이 약 2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

으며, 그 뒤를 엔터테인먼트가 약 19%, 미디어/출판이

약 17%, 소비재부문이 약 10%로 잇고 있다.

조사업체별로 전세계 게임화 시장규모에 대한 조

사결과가 상이하지만, 대체로 2018년 43.5억∼83

억 달러, 2020년 1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

로 보인다. Research and Markets는 2014년 전세

계 게임화 시장이 5억 5,000만 달러에서 2018년 43

억 5,000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Market and Markets는 2013년 전세계 게임화 시

장이 4억 2,100만 달러에서 2018년 55억 달러 규

모에 달할 것이라고 보았다. Elearningindustry도

2015년 전세계 게임화 시장이 17억 700만 달러에서

2018년 55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하였다. Frost & Sullivan은 2012년 전세계 게

임화 시장이 4억 달러에서 2018년 83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또한 Mind Commerce는

2014년 전세계 게임화 시장이 9억 8,000만 달러에

서 2020년 10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

였다.

3. 에너지절약을 위한 게임화 전략의 적

용사례

가. 미국 OPower의 유틸리티업체 대상 피드백 프

로그램 활용

미국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인터넷을 통해 사용하는 소프트웨

어) 기업인 OPower사는 유틸리티업체 고객의 에너

지절약 유도를 목적으로 피드백 프로그램을 활용하

고 있다. 이 서비스는 유틸리티업체 고객의 전력관리

를 지원하는 것으로, 스타트업(startup, 신생 벤처기

업) 업체가 미국 16개 공익기업의 협력을 받아 제작하

였다. OPower사는 수용가의 전력소비 보고서(Home

Electricity Report, HER) 피드백 장치를 설계하고,

매월 수용가에게 해당 가정의 전력소비량과 이웃 가정

의 전력소비량 정보 제공, 에너지절약을 위한 행동 제

안 유형의 맞춤형 정보(tailored information) 형태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OPower사는 보고서 제공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및

앱 서비스로 다양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여 그룹단위

참여집단 간 경쟁심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적용한다.

약 90개 유틸리티에서 활용(미국 외 유틸리티 포함)되

고 있으며, 고객별 전력사용량 패턴 분석 및 절전방안

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이웃 가정과의 전력

소비량 비교결과를 제공하여 절전 욕구를 자극하는 효

과를 기대한다. 프로그램의 보상은 에너지비용 절감,

절전실적 비교를 통한 성취감 등으로 설정한다. 프로

그램 시행결과 고지서 수령 가구의 에너지사용량이 피

드백 정보의 미제공 수용가 대비 평균 2~3% 감소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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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나. 미국의 저소득 및 고령자 대상 Chicago

Neighborhood Energy Challenge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미국 시카고시에서 시행 중인 것으로

적용대상은 대부분 저소득층 및 고령자와 장애인으로

구성되며, 주택 및 다가구 건물에 대한 개인이나 팀 단

위로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주요내용은 고효율

기기 교체와 같은 기술적 방법이 아닌 주어진 주거환

경 내에서의 행동 변화를 강조하기 위한 방식으로 구

성되어 있다.

매월 에너지절약 행동지침(공공요금표 보는 법, 냉

장고 냉각코일 청소법 등)을 담은 워크북을 제공한다.

저소득층, 고령자의 참여를 위해 웹 뿐만 아니라 지역

라디오, TV, 지역사회 홍보를 통해 참여를 유도한다.

프로그램 초기단계 목표로 전기(5%), 가스(10%), 물

(45%) 사용 감축을 제시하고 있으며, 보상으로 최종

우승 팀/개인에게 현금을 지급하게 된다.

다. 미국의 직장 및 학교 대상 Cool Choices 게임

이 프로그램은 위스콘신 비영리단체에서 시행하는

게임으로, 적용대상은 직장이나 학교 내 개인 및 팀 단

위로 참여하고 있으며, 에너지절약 행동의 습관화를

목표로 활용된다. 프로그램의 운용방법은 4가지 범주

로 구분된 총 58가지 행동지침을 부여하고, 행동의 난

이도, 자율성, 절감량에 따라 점수를 차등 부여한다.

실제로 웹을 통해 본인 및 동료의 에너지사용량을 확

인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보상으로 매달 상위 3개

자료: ACEEE(2015)

[그림 1] OPower의 화면

1,263 kWh

1,542 kWh

1,015 k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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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에너지절약을 위한 게임화 전략의 적용사례 및 정책 제언

논단

팀에 $100, $75, $50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1주간 목

표를 완료한 무작위 2명에게 $25 제공, 최종우승 4개

팀에 기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라. 미국 NEST사의 온도조절기를 이용한 절전 적용

미국의 NEST사가 개발하여 보급한 지능형 자동온

자료: http://chicagoneighborhoodenergychallenge.com/

[그림 2] Chicago Neighborhood energy challenge 참여자의 순위 화면

[그림 3] Cool Choices 카드

자료: ACEEE(2015)

(암청색) (보라색) (주황색) (진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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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NERGY FOCUS 2016 봄호

도조절기는 1주일간의 고객 전력소비 패턴을 학습하고

자동 스케줄링(Auto-Schedule)을 통해 에너지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이 자동온도조절기는 기존 기기보급

중심의 수동절전 방식에서 ‘기기 + 소프트웨어’를 접목

한 자동절전 방식을 적용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향후

산업·일반용 고객을 대상으로 부하관리·고효율 기기

보급 중심의 에너지효율 향상 사업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NEST사의 자동온도조절기는 수용가측 부하관리기

기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의 생활 패턴,

시장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절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

도록 개발되었다. 지능형 온도조절기가 고객의 전력

소비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여 고객의 생활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절전을 실현하는 기기이다. 온도계 내외부

센서를 통해 외부 기상정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온

도, 고객의 실내 활동정보를 분석하여 최적화된 냉·

난방기기 운영이 가능하다. 고객의 선호도와 생활 패

턴을 고려한 자동화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 향상 및 수

요반응(DR) 이벤트, 요금제와 연계하여 시너지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마. 영국 British Gas의 가상 주택 대상 시뮬레이션

방식 EnConCITY 게임 프로그램

British Gas사의 EnConCITY 프로그램은 가상 주

택을 대상으로 가정 내 에너지절약 방법에 대한 정보

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의 특징은 게임 내 가상 주택에 대한 에너지사용 시뮬

레이션 게임으로, 에너지사용량 절감 목표(예, 20%)

달성 시에 게임이 종료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

다. 에너지절약을 위한 설비 구입·개선비용과 에너

지비용 절감액 비교 등이 가능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EnConCITY의 보상방식은 게임 내 에너지절약 목표

달성을 통한 자기만족 여부에 있다.

바. 일본의 전기사용량을 줄이는 ‘#denkimeter’ 게임

일본의 게임화 연구자(井上明人)가 일본 대지진 이

자료: https://nest.com/thermostat/meet-nest-thermostat/

[그림 4] NEST사의 온도조절기 개요

NEST온도계의 기능과 구성 NEST온도계 자동스케쥴 기능

냉방시 : 파란색

난방시 : 빨간색NEST 온도기는 기존온도기 대비

20% 가량 에너지절감 가능

온도

시간

수면 외출 수면기상 저녘

설정온도까지 대기시간*70도 냉방까지 20분 필요

현재 실내온도*현재 : 화씨 75도

사용자 목표 온도*70도

나뭇잎 표시*에너지절약 시 표시

센서*온도, 습도, 조도, 활동감지

기존 온도기

NEST 온도기

에너지 절감량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72

68

64

60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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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약을 위한 게임화 전략의 적용사례 및 정책 제언

논단

후 전력공급 부족에 대비해 2011년 전기사용량을 줄

이는 ‘#denkimeter’ 게임을 개발한 것으로, 일반시

민 누구나 인터넷과 휴대폰 앱에 프로그램을 설치하

여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각 가정의 전기사

용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전기사용량의 평균치를 토

대로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인터넷과 휴대폰

자료: http://www.enconcity.com/about-programme.htm]

[그림 5] EnConCITY 프로그램 소개 화면

자료: https://itunes.apple.com/jp/app/idenkimeter/id428280244#

[그림 6] #denkimeter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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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ENERGY FOCUS 2016 봄호

앱에서 수치를 입력하게 하는 일종의 간단한 프로그

램이다.

프로그램의 운용방법은 게임이용자가 가정에 장치

되어 있는 전력 계량기를 보고 시간별로 전력사용량을

iPhone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입력하면, 평균 사용량

을 자동으로 계산해 얼마만큼 전기를 아꼈는지를 수치

로 표시한다. 이 프로그램의 기대효과는 전력사용량에

대한 절감기록 달성에 도전하도록 하고 이용자 스스로

전기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데에 두고

있다.

4. 시사점 및 정책 제언

앞서 설명한 에너지절약분야 게임화 적용사례들은

게임적 요소의 점수와 게임 매커니즘의 보상, 성취요인

등 단순한 게임속성을 반영하고 있어서 일반시민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에너지절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

된 공통적 특징이 있다. 사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다

양한 사용자 및 사용 환경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제작하

고 사이트에 다양한 과제, 포인트, 배지, 레벨업 시스템

을 적용하여 시민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에너지절약 캠

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프로그램 실행과

정에서 그룹별로 나누어 집단경쟁 요소를 포함하여 에

너지사용량을 절감시키는 경쟁을 촉진시킴으로써 에너

지절약 행동을 변화시키고, 그룹별 순위를 통해 나타난

에너지사용량을 즉각적으로 보여주어 에너지절약에 대

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평가된

다.

한편, 게임화 적용으로 재미있고 즐겁게 에너지절약

에 참여할 수 있고 또한 에너지절약 행동변화 등 효과

가 기대되고 있으나, 적합한 적용 분야가 한정되고 실

패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한계나 문제점을 인식하여

적용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게임화 과정에서 개인의

업무나 행동 추적이 이루어질 수 있고, 이에 따라 개인

정보의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또한 프로그램 시스템의 운영 원리를 간파한 이용자

가 속임수를 쓸 수 있는 것으로, 예를 들어 의도적으로

레벨을 높이고자 이용자가 악용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게임화 활용 관련 시사점으로 먼저, 에너지절약을

실현한 게임화 사례를 통해 에너지절약을 추구하도록

사람들의 에너지절약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

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효과가 입증된 게임화

전략을 에너지절약분야에 활용하여 에너지절약 신서비

스에 대한 요구 충족이 가능하다. 에너지절약 프로그

램의 게임화 적용은 단기 목표 달성이 아닌 참여자의

지속적 습관 변화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유형적 보

상은 단기적인 에너지사용 감축 목표 달성에는 효과적

이나, 장기적 에너지절약 습관 형성을 저해할 수 있다.

유형적 보상의 무형화(기부 유도) 및 무형적 보상(만

족, 인정)의 방안도 필요할 것이다.

둘째로,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에 대한 적용대상 및

목표 설정을 위한 게임화 전략의 수립이 요청된다. 고

효율기기 교체가 아닌 주어진 환경 내 에너지절약 행

동 변화를 도전과제로 설정하고, 일반 가정을 대상으

로 한 프로그램의 경우 고효율기기 교체 시 높은 점

수 부여방식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저소득층·고령자,

직장 및 학교 대상 등 다양한 적용대상의 참여를 유도

하는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및 스마트

폰 연계를 통한 편의성·접근성이 강조될 필요가 있

다. 게임화 적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시 추가적인 투

자비용 없이 에너지비용을 감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으며, 금전적 보상을 통한 참여 유인방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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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약을 위한 게임화 전략의 적용사례 및 정책 제언

논단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게임화 전략을 적용함에 있어서 몇가지 정책

제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게임화의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에너지절약분야 게임화

의 활용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

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저소득층 및 고령자, 일반 직장, 여성 등의 대상으로

에너지절감, 에너지절약 인식 및 행동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다. 특히 2015년 4

월 발표이후 정부가 에너지 신시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및 에너지절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계획(2015∼2017)을 적극 추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에너지절약분야 게임

화 전략을 활용하기 위한 정부의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둘째로, 게임업계 및 학계 간 연계를 위한 재정지원

이 필요하다. 에너지절약분야 게임화의 국내 도입 관

련 연구역량 확충을 위해서는 게임업계 및 학계 간 연

계 강화가 요청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재

정적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무분별한 게

임화의 개발은 소요 예산의 중복이나 낭비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업계 및 학계의 전문가그룹을 활

용하여 국내 여건에 적합한 연계 메커니즘의 구축이

요청된다.

셋째로, 게임화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지

원 기반 마련이 요청된다. 에너지절약분야 게임화의

활성화를 목표로 한 관련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히 요

청된다. 이러한 인력 양성을 위해서 게임화 선도국가

의 기관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국내 연구지원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 관점

에서 게임화 적용을 위한 중장기적인 기본계획 수립과

행정적 및 재정적 지원계획 마련도 요청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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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연비 향상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미시적 리바운드 효과 분석

논단

1. 서론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나 기기가 보급될 경우

이전에 비해서 단위 에너지사용을 낮추게 됨에 따라

에너지소비는 감소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는 다소 거

친 가정 하에서만 성립한다는 한계가 있다. 고효율 기

기가 도입되었을 경우에도 동 기기의 사용량은 이전의

기기와 동일하며 해당 경제주체의 소득도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서만 이와 같은 논리가 성립하는 것이다.

고효율 기술이나 기기를 도입하는 경제주체의 총에

너지 소비의 관점에서 에너지효율 개선의 효과는 논쟁

의 대상이 되어왔다. 즉, 총에너지의 소비를 볼 때 에

너지효율 개선에 따른 소비자의 행태 변화가 반드시

수반되기 때문에 에너지효율 개선에 따른 효과는 직접

적으로 계측되는 효과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러한 관점에서 리바운드 효과는 소비자나 시장에서의

반응을 감안하지 않은 채 예상된 에너지소비 절감분과

실제 달성된 에너지소비 감축분의 차이로 나타난다.

따라서 리바운드 효과의 크기는 공학적으로 계측된 효

율개선에 따른 에너지 절감분에서 손실된(달성되지

못한) 부분의 비율로 표시될 수 있다(이지연, 2014;

Gillingham et al., 2014).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서 연간 1,000 의 연료를 소

비하는 승용차를 예로 들어보자. 여기서 20%의 연비

가 개선된 승용차를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다른 조

건이 동일할 때 공학적 계산에 의한 연료절감은 연간

200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이 소비자가 추가적인

여가활동을 위해 연간 50 의 연료를 더 소비한다면,

이 소비의 증가는 고연비에 의한 연료절감 효과를 상

쇄하게 된다. 결국 이 경우 리바운드 효과는 25%2)로

계산된다.

리바운드 효과가 커서 효율 개선으로 인한 효과를

상쇄하고 총에너지 사용은 오히려 증가하게 되는 경우

가 있을 수 있다. 리바운드 효과가 100%를 상회하는

경우인데 이를 별도로 역화(backfire)효과라고 칭하기

연비 향상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미시적 리바운드 효과 분석1)

이상준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email protected])

1) 본고는 이상준, 에너지효율 리바운드 효과와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경제연구원(2015)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수정·보완한 것임.

2) 리바운드 효과 = 행태변화로 인한 상쇄분 / 공학적으로 계측된 절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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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NERGY FOCUS 2016 봄호

도 한다. 역화효과는 리바운드 효과에 대하여 최초로

문제 제기를 하였던 제본스(Jevons)의 가설 이후 폭넓

게 논쟁이 이어져 왔다(이지연, 2014).

앞서 제기한 리바운드 효과의 정의에 대해서는 이론

의 여지가 많지 않으나 리바운드 효과가 발생하는 채

널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론적 배경이 부족한 것이 사

실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분류는 리바운

드 효과를 직접효과(direct effect), 간접효과(indirect

effect), 경제전반효과(economy-wide effect)의 3가

지 채널로 분류하는 것이다. 직접효과는 에너지효율을

개선된 상품의 소비와 관련된 효과를 의미하며 간접효

과는 기타 상품의 소비에 미치는 효과를 의미하며, 경

제전반효과는 거시경제적 영향으로 경제전반에 걸친

소비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지연(2014)은 기존의 논의

를 정리하여 직접효과를 소득효과와 대체효과로 분리

하고 간접효과를 파생효과와 내재효과로 분리하는 분

류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분류는 리바운드 효과가 발생하는 채널에 대

한 정보를 제공하고는 있으나 명확한 경제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산출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한계가 있었다.

즉, 이론적 모형을 바탕으로 도출된 것이 아니라서 각

각의 채널에 대한 정의가 불명확하게 받아들여질 수밖

에 없으며 이에 따라 실증분석에서도 연구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리바운드 효과의 채널에 관한 보다 명확한 논의는

Gillingham et al.(2014)에서 제시되었다. 이 연구에

서는 리바운드 효과를 크게 미시적(microeconomic)

채널과 거시적(macroeconomic) 채널로 구분하고, 미

시적 채널은 다시 소득효과와 대체효과로 분리하고 거

시적 채널은 다시 가격효과와 성장효과로 분리하여

리바운드 효과의 채널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Borenstein(2015)의 연구는 리바운드 효과의 미시적

채널에 집중하여 소비자 이론을 적용하여 리바운드 효

과의 소득효과와 대체효과를 명확하게 분리하여 설명

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에너지효율 개선의 리바운드 효과가 일

어나는 미시적 채널에 대한 논의를 정리하고 실증 분

석결과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연구

에서는 리바운드 효과에 대한 실증분석의 사례 중심으

로 분석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고려하여, 리바운드 효

과에 대한 미시경제 모형을 통해 리바운드 효과의 채

널에 대한 명확한 배경을 설명하도록 할 것이다. 이

를 바탕으로 실증 분석결과를 제시하여 리바운드 효과

의 크기를 재검토할 것이다. 리바운드 효과 분석을 위

한 다양한 사례가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평균에너지소

비효율제도(평균연비제도, Coporate Average Fuel

Economy)를 사례로 미시적 리바운드 효과를 반영하

여 온실가스 배출 감축효과를 분석할 것이다.

본고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우선 2절에서는 에너지

효율 리바운드 효과의 미시적 채널에 관한 모형을 제시

한다. 이를 바탕으로 3절에서는 승용차 평균에너지소

비효율제도 하에서 미시적 리바운드 효과를 계측하는

실증 분석결과를 제시할 것이다. 4절에서는 본고의 결

과를 정리하고 향후 연구가 확장될 수 있는 여지를 탐

구하도록 할 것이다.

2. 에너지효율 리바운드 효과의 미시적

채널

가. 모형의 설정

에너지효율 개선은 여러 가지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공정의 효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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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향상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미시적 리바운드 효과 분석

논단

선으로 에너지효율을 개선할 수 있으며, 효율이 높은

소비재의 공급으로 에너지효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

타날 수 있다. 여기서는 에너지효율 개선이 최종소비

의 단계에 일어나는 경우를 다루기로 한다. 이 경우 에

너지효율 개선의 효과는 소비자의 행태를 탐구하여 분

석할 수 있다.3)

우선 모형의 설정을 위해 기본 가정을 논의하도

록 하겠다. 경제에 대표적인 소비자(representative

consumer)가 존재하며 에너지효율 개선의 대상이 되

는 최종소비재를 0으로 표시하도록 하자. 동 소비자는

대상 최종소비재에 대한 서비스를 의 가격에 만큼

소비하고 있다. 또한 동 소비재는 이미 소유한 상태라

고 가정한다. 좀 더 친근한 설명을 위해 자동차를 소유

하고 있는 소비자를 예로 들 수 있다.4) 자동차를 소유

하고 있는 소비자는 일정 가격(유가)에 일정거리(평균

주행거리)를 주행하는 것으로 자동차가 제공하는 서비

스를 소비하는 것이다.

에너지효율 개선의 대상이 되는 재화 이외에도 이

소비자는 개의 기타 재화를 소비하고 있다. 여기서

각각의 소비량과 가격은 과 으로

표시된다.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소비자가 자동차뿐

만 아니라 TV, 핸드폰, 컴퓨터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

하고 있는 상황을 상상하면 될 것이다.

여기서 논의되는 재화는 단순히 순간에 걸쳐서 소비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에너지효율 개선의 논의

는 장기에 걸쳐 사용되는 내구재에 초점을 맞추는 것

이 더욱 합리적이다. 여기서는 논의의 편의를 위해 동

태적 모형을 1기의 모형으로 단순화하여 논의한다.

소비자의 평생소득(lifetime income)의 순현재가치

(NPV)를 로 표시하면 소비자의 총서비스 지출액은

평생소득과 같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계는 다음의

예산제약으로 표시될 수 있다.

여기서 각 재화의 소비에는 에너지소비가 결부

되어 있다고 가정한다. 재화의 단위 에너지소비를

으로 표시하면 소비자의 총에너

지 소비( )는 다음의 식(1)~식(4)로 표현된다.

나. 리바운드 효과의 채널

이제 본격적으로 리바운드 효과가 발생하는 채널을

분석하여 보도록 하자. 우선 소비자의 소득변화로 인

한 사용량 변화는 여기서 고려되는 재화의 소비변화로

완전히 흡수된다고 가정하자. 이는 식(3)으로 표현될

수 있다.

그러면 소득의 변화에 따른 소비의 변화로 인한 총

에너지 소비 변화( )는 다음과 같이 표현 가능할 것이

3) 본 연구의 방법론은 Borenstein(2015)의 논의를 기초로 하였음. 이에 따라 변수와 표기는 동 연구에서 같은 방식으로 기술되었음.

4) 이 예는 후에 제시될 실증분석의 설명을 위해서도 유용하다고 판단됨.

식(1)

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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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ENERGY FOCUS 2016 봄호

다. 에너지효율 개선에 따른 효과를 검토하기 위해 에

너지효율이 높은 재화로 상품이 대체되었을 경우를 가

정하자. 여기서는 재화 0이 단위 에너지소비가 낮은 상

품( )으로 대체된 상황을 고려한다.

앞서 제시한 예에 대비하여 설명하자면 기존의 승용

차를 대체하여 고연비 승용차를 구매한 경우를 상상하

면 될 것이다.5) 고효율 제품으로 대체로 인한 비용, 즉

의 가격은 로 표기하자. 또한 로 교체할 경우

서비스당 가격은 로 하락하고 단위 에너지소비는

로 하락한다고 가정하자. 고연비 승용차 도입의 경

우 단위 에너지소비는 연비에 비례하여 감소하고 단위

거리(예, km)당 지불해야 되는 연료비용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라는 고효율 제품으로 개선의 과정에

는 에너지소비가 결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테

면,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제조하는 데 추가적인 부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하여 에너지를 소비할 것이기 때문

이다. 이를 로 표기하자.

이에 따라 고효율 제품으로의 대체는 소득의 변

화를 유발하게 될 것이다. 소득의 변화는 첫째는

총 서비스비용의 감소분과 대체로 인한 비용의 차

이에서 유발된다. 우선 동 서비스의 사용량이 유지

된다고 가정하면, 소비자는 만큼의 소

득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리게 되며 이 재화로 대

체에 소요된 비용이 이므로 총소득의 변화는

일 것이다. 여기서 소득의

증가는 앞서 거론한대로 다른 상품의 소비량 변화로

연결된다. 소득의 변화에 따른 다른 상품의 소비변화

는 로 표현될 수 있다.

다음으로 에너지효율 개선이 이루어진 재화의 서비

스 당 가격의 변화에 따른 효과를 감안해야 한다. 에너

지효율 개선이 이루어진 재화의 서비스당 가격이 에

서 로 감소하였기 때문에, 이 소비자는 해당 재화

의 상대가격이 하락한 효과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해

당 소비자는 동 재화를 추가적으로 소비하게 된다. 연

비가 높은 차량으로 대체하였을 경우를 다시 예로 들

면, 소비자들이 기존의 운행거리보다 운행거리를 늘

리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평균 연료비용

이 하락하면 레저활동 등 추가로 차량의 운행을 증가

시키는 소비가 발생한다거나 기존에 차량운행을 하지

않던 구간에서 차량운행을 하는 등의 행위가 발생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논의한 소득효과를 제거하

고 이 효과를 계측하면 소비자의 보상수요함수를 통해

소비량의 변화를 표현할 수 있다. 보상수요곡선을 따

른 변화를 로 표기한다면, 소비자의 소비증가분은

로 표현된다.

다른 재화도 상대가격의 변화에 따라 소비량이 변화

하게 된다. 상대가격의 변화에 따른 다른 상품의 소비

식(3)

식(4)

5) 물론 고연비승용차로의 대체는 연비만이 요인은 아님. 여기서는 고연비 외에 다른 서비스의 특성은 같다고 가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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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향상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미시적 리바운드 효과 분석

논단

량 변화도 앞서와 마찬가지로 보상수요 함수의 변화로

표현할 수 있다.

이때 예산제약을 만족하기 위해 다음의 관계식이 성

립되어야 한다.

좌변의 첫 번째 항은 효율개선 상품의 서비스 소비

증가로 인한 지출의 증가분이며 두 번째 항은 다른 상

품의 소비 변화에 따른 지출의 변화분이다. 앞서 논의

한 소득효과와 대체효과를 분리하여 총에너지 소비의

변화를 추적하면 다음의 식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식(7)의 첫째 항은 에너지효율 개선의 직접효과로

소득이나 동 재화의 사용에 아무 변화가 없을 경우의

효과이다. 직접효과는 고효율 제품으로 대체하였을 경

우 나타나는 효과로 특정 정책효과 분석이나 기술 도

입효과의 분석에서 가장 손쉽게 계산될 수 있는 효과

이다. 수식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직접효과는 항상

음으로 표현된다. 즉 에너지효율 개선에 따라서 소비

량이나 대체가 없다면, 에너지효율 개선은 항상 총에

너지 소비의 절감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항과 셋째 항은 소득증가에 따른 리바운드 효과

를 의미한다. 둘째 항은 에너지소비 절감에 따른 소득

의 증가로 다른 상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소득효과이며,

셋째 항은 소득증가에 따라 에너지효율 개선이 이루어

진 상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소득효과를 의미한다. 수식

에서 표현되는 바와 같이 소득의 증가에 따른 리바운드

효과는 항상 양의 값을 가지게 된다. 즉, 총에너지 소비

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넷째 항은 서비스의 상대가격 변화에 따라 에너지

효율 개선이 이루어진 상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효과이

다. 앞서 논의한 대로 에너지효율이 높은 상품으로 대

체하였을 경우 동 상품의 상대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상품의 소비를 증가시키는 효과

가 있게 된다. 결국 이 항은 양의 값을 가지게 된다.

반대의 효과는 다음의 항에서 나타나게 된다. 다

섯째 항은 서비스의 상대가격 변화에 따라 다른 상품

의 소비가 변화하는 대체효과이다. 넷째 항과 상반되

게 이 경우 다른 상품은 서비스의 상대가격이 증가하

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 경우 소비자는 다른 상품의 소

비를 감소시켜야만 한다. 따라서 총에너지 소비는 감

소하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대체가 이루

어지는 상품에 에너지소비가 결부되어 있지 않다면 이

항은 0의 값을 가지게 된다.

식(5)

식(6)

식(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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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3. 미시적 리바운드 효과의 실증 분석결과:

평균연비제도 하의 리바운드 효과

우리나라는 에너지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

해 이미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한 수송부문의 핵심 정책수단이 2006년

부터 시행하고 있는 평균에너지소비효율제도이다. 평

균에너지소비효율제도는 판매되는 자동차의 효율수준

을 상향하여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앞서 거론한

것처럼 에너지효율이 높아지면 리바운드 효과가 발생

하므로 리바운드 효과를 감안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효

과를 계산해 볼 필요성이 높은 정책이라고 사료된다.

김대욱과 김종호(2012), 이지연(2014) 등의 연구에

서도 평균에너지소비효율제도(평균연비제도)를 감안하

여 리바운드 효과를 계측한 바가 있다. 본고에서도 앞

선 연구와 궤를 같이 하면서 앞서 논의한 리바운드 효

과의 채널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활용하여 평균에너지

소비효율제도에서 발생하는 리바운드 효과를 실증 사

례로 적용해보기로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평균에너지소비

효율제도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연간 판매한 승용차의

평균연비 기준을 두어 관리하는 제도이다. 구체적으로

평균연비는 1년간 판매한 차량의 연비의 합계를 판매

량으로 나누어 산출되며 제작사별 연간판매량을 감안

하여 가중조화평균으로 산출된다. 현재 적용중인 기준

은 다음과 같다(한국에너지공단).6)

•적용기간: 2012년~2015년

•이행기준: 평균연비 17km/ 이상 또는 온실가스

배출 140g/km 이하

6) 시행 중인 내용은 한국에너지공단 관련 웹사이트(http://bpms.kemco.or.kr)를 참고하였음.

자료: 에너지관리공단(2013)

[그림 1] 우리나라 승용차 평균연비 추이

18.0

16.0

14.0

12.0

10.0

8.0

6.0

4.0

2.0

0.0

10.76 11.0411.47

12.2712.87

13.414.16 14.19

(단위: km/ℓ)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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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향상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미시적 리바운드 효과 분석

논단

•적용자동차: 승차인원 10인승 이하의 승용자동차

및 승합자동차 중 총중량이 3.5톤 미만인 자동차

(단, 특수목적을 위한 자동차는 제외)

•측정방식: 도심주행 모드(FTP-75)+고속도로주행

모드(HWFET) 고려

평균에너지소비효율제도가 시행된 이후 우리나라에

판매된 자동차의 평균연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

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림 1]은 2006년 이후 우

리나라 승용차의 평균연비 추이를 도식화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대상 자동

차의 평균연비를 나타나고 있다. 2013년 우리나라 승

용차의 평균연비는 14.19km/ 로 2006년 이후 연평균

4%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에너지소비효율제도 하에서 리바운드 효과를 계

측하기 위해 <표 1>과 같은 가정을 하여 분석을 진행

하기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비가 2013년 평

균연비인 14.19km/ 인 승용차를 연비기준 20km/ 를

충족하는 차량으로 교체하는 상황을 고려하였다. 아울

러 기존의 차량에 대비하여 고연비 차량에는 200만원

의 추가지출이 요구된다고 가정한다.7) 차량의 주행거

리는 연간 평균 15,000km로 설정하고 연료비용은 휘

발유 기준 당 1,500원을 가정하였으며 차량은 10년간

운행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분석하기로 한다.

앞의 가정 하에서는 개별 소비자의 경우 연간 307 ,

총 3,071 (2.39toe)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를 온

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할 경우 총 6.80톤의 온실가스

를 저감하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를 할

인율 5%를 적용하여 순현재가치(NPV)로 환산할 경우

373만원의 편익이 도출된다. 고연비 차량의 경우 200

만원의 추가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173만원의 순편

익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리바운드 효과를 도출하기 위해 2절에서

논의한 우리나라 전반의 에너지원단위와 온실가스 배

출원단위에 대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전반의 에너지효율 수준을 의미하는 에너지

7) 분석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의 연비를 기존 연비로 사용하였음. 다만 현행의 연비기준은 17km/ℓ이나 2016년 이후부터 2단계 연비기준으로 연비기준을

상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기존의 기준보다 높은 연비기준을 고려하였음.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표 1> 리바운드 효과 분석을 위한 가정

구분 내용

연비현재 14.19km/

개선 후 20.00km/

추가 비용 200만원

주행거리 15,000km/연

연료가격 1,500원/

운행기간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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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ENERGY FOCUS 2016 봄호

원단위는 0.220toe/천달러이고 온실가스 배출원단위

는 0.455톤CO2eq./천달러이다.8) 앞서 계산하였듯 소

비자가 얻게 되는 편익인 173만원은 소비자의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논의한 대로 소

득의 증가분을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효율 개선에 따

른 소득의 증가에 따라 에너지는 0.32toe, 온실가스

는 0.66톤CO2eq. 증가할 것으로 계산된다. 이를 총저

감량에 대비해서 환산할 경우 리바운드 효과는 에너지

기준 13.3%, 온실가스 기준 9.7%로 나타난다.9)

대체효과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연료비용에 대한 차

량 운행거리의 탄력치가 필요하다. 이 탄력치에 대한

실증분석은 매우 정치한 계량경제 모형을 도입한 엄

밀한 분석이 필요하므로 별도로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앞선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여

활용하였다. 아직 이 탄력치에 대한 계량모형 등을 활

용한 추정값들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이 분야에 대해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던 외국의 연

구에서도 아직 추정치들의 범위가 충분히 좁혀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외국의 연구에서는 이 탄력

치는 대체로 0.1~0.3정도의 범위를 가지는 것으로 나

타나고 있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Gillingham et al.,

2014; Borenstein, 2015).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의 경우보다 다소 높게

추정치가 도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대

욱과 김종호(2012), 이지연(2014) 등 국내 관련 연구

에서는 0.2~0.5의 범위로 외국의 경우보다 다소 높은

추정치들을 제시하고 있다. Borenstein(2015)의 연구

에서는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0.2의 탄성치를 적용

하여 분석하고 있으나 본 고에서는 국내 문헌에서 나

타나는 추정치가 다소 높다는 점을 감안하여 0.3의 탄

성치를 적용하여 분석을 행하였다.

연비가 증가할 경우 연료비용의 감소로 인해 차량운

행의 단위비용이 하락하여 소비자는 추가적으로 운행

거리를 늘리게 될 유인을 가지게 된다. 탄성치가 0.3이

고 14.19km/ 에서 20.00km/ 로 연비가 개선될 경우

추가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운행거리는 10.84% 또는

16,268km로 환산된다. 이 경우 우선 주행거리를 늘리

게 됨에 따라 추가적으로 연료를 소비하게 되며 추가

적인 연료소비는 0.63toe로 환산된다. 이에 따른 온실

가스 배출은 1.8톤이 증가한다. 그러나 주행거리를 늘

리게 되면 추가 연료소비에 따라 다른 상품의 소비를

감소시켜야만 한다. 다른 상품의 소비는 연료소비에

따른 지출액을 산출한 뒤 에너지원단위와 온실가스원

단위를 이용하여 계산할 수 있다. 다른 상품의 소비를

감소시키는 과정에서 에너지는 0.22toe 절감하고 온실

가스는 0.46톤이 감축된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여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 감

축으로 나누어 리바운드 효과를 계산하면 <표 2>와 같

이 정리될 수 있다. 우선 에너지부문을 살펴보면, 에

너지효율의 증가에 따른 리바운드 효과는 소득효과

가 13.3%, 대체효과가 17.1%로 총 리바운드 효과는

30.3%로 분석되었다. 한편 온실가스 감축의 측면에

서 분석한 리바운드 효과는 소득효과가 9.7%, 대체효

과가 19.7%로 총 리바운드 효과는 29.4%로 분석되었

8) 계산을 위한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적용하여 계산하였음. 경제전반의 에너지원단위와 온실가스 배출원단위를 적용한 것은 소득이 증가할 경우 전반적으로 대체될

상품의 효율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9) 고효율 차량에 대한 추가 비용에 에너지소비가 결부되어 있다면 약 0.37toe의 에너지가 소비될 것으로 산출됨. 그러나 이 수치는 효율개선에 따른 리바운드 효과에는 포함

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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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향상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미시적 리바운드 효과 분석

논단

다. 본 연구의 결과는 에너지나 온실가스 모두에서 리

바운드 효과의 크기가 대체효과가 소득효과 보다 크게

도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연료비용에 대한

차량운행 거리의 탄성치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

다. 즉, 고효율 승용차를 구매할 경우 상대적으로 총

주행거리가 더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체효과가 높게

도출된 것이다.

에너지절감이나 온실가스 감축측면에서 리바운드 효

과의 크기는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온실가스 감

축측면에서는 특히 대체효과가 크게 도출되었는데 고

연비 차량을 도입하였을 때 차량 운행거리의 증가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리바운드 효과가 크게 발

생한 것으로 사료된다. 고연비 차량의 보급과 함께 차

량의 운행을 늘리지 않을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

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는 리바운드 효과에 대한 기존의

연구와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리

바운드 효과의 크기가 기존의 연구에 비하여 작게 도

출되었다. 기존의 연구는 리바운드 효과의 크기를 크

게는 5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한 경우가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이런 연구보다 상당히 작은 리바운드 효과

의 크기가 도출되었다. 일부 연구는 본 연구와 유사한

크기를 추정하기도 하였으나 기존의 연구에서는 소득

효과와 대체효과 등 본 연구에서 제기한 리바운드 효

과의 채널이 모두 고려되어 분석된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본 연구의 수치가 이들 연구보다는 낮은 수준

의 리바운드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측되었다고 해석하

는 것이 맞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본 연구의 분석결과는 리바운드 효과가 무

시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는 리바운드 효과가 정책의 효과

를 무력화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나 정책의 분석과 시

행에서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시하고 있다

고 하겠다.

리바운드 효과의 크기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민감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우선 연비

기준을 변경하였을 경우 연비기준이 낮을 때보다 높

을 때 리바운드 효과가 증가하는 점을 확인할 수 있

다. 연비개선의 효과가 클수록 고연비 차량을 구매하

여 발생할 수 있는 수익이 높으므로 소득효과가 빠르

게 증가한다. 한편 대체효과는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

를 보이는 데 이것은 연비개선에 따른 대체로 인해 다

른 상품의 소비를 감소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사

료된다.

둘째로 연간 주행거리를 변화시키면서 민감도 분

석을 시행할 경우 연간 주행거리가 길수록 소득효과

가 높아져 리바운드 효과의 크기가 증가하는 것이 확

인된다. 탄성치 수치는 고정되어 있으므로 대체효과

의 크기는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평균 주행거리가 많

은 소비자일수록 연비개선으로 인한 직접절감분이 많

으므로 소득 증가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

이다.

셋째로 탄성치 수치를 변화시켜 보면 대체효과의 크

기가 빠르게 증가한다. 연비가 높아질수록 고연비차량

의 운행을 빠르게 증가시키므로 대체효과에 의한 연료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대체효과의 크기가 탄성치의 크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다는 점은 리바운드 효과의 크기를 정확하게 계측하기

위해서는 연료비용에 대한 주행거리의 탄성치를 정확

하게 추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향후 이

부문에서 연구가 폭넓게 진행되어야 함을 짐작할 수

있다.

넷째로 연비기준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하는 추가

비용을 증가시키며 민감도 분석을 행할 경우 소득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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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과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고연비 차

량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많은 추가 비용을 감수하여

야하기 때문에 소득이 상쇄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

문이다. 그러나 추가 비용이 높을 경우 소비자가 고

연비 차량으로 전환을 꺼릴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한편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의 사례로 고연비차의 가격에 대한 보조는

소비자의 소득을 높이는 효과가 있게 된다. 따라서

리바운드 효과의 여지도 그만큼 높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4. 결론 및 향후 연구과제

본고에서는 에너지효율 개선이 이루어졌을 경우 그

에 따른 리바운드 효과의 채널에 관한 미시적 분석을

행하였다. 우선 리바운드 효과의 측면에서 본고는 리

바운드 효과의 채널을 미시경제이론에서 폭넓게 활용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표 2> 리바운드 효과 분석결과

구분 에너지절감(toe, %) 온실가스 감축(톤, %)

직접절감 2.39(100.0) 6.80(100.0)

소득효과(A) 0.32(13.3) 0.66(9.7)

대체효과(B) 0.41(17.1) 1.34(19.7)

리바운드효과(A+B) 0.73(30.4) 2.00(29.4)

순 절감효과 1.66(69.6) 4.81(70.6)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표 3> 민감도 분석결과: 연비개선 강도 변화

구분 소득효과 대체효과 리바운드 효과

에너지절감

17km/ 1.7 18.2 19.9

18km/ 7.6 17.8 25.4

19km/ 11.0 17.5 28.5

20km/ 13.3 17.1 30.4

21km/ 14.9 16.8 31.7

온실가스감축

17km/ 1.2 20.9 22.1

18km/ 5.5 20.5 26.0

19km/ 8.0 20.1 28.1

20km/ 9.7 19.7 29.4

21km/ 10.8 19.3 30.2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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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향상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미시적 리바운드 효과 분석

논단

되는 개념인 소득효과와 대체효과로 구별하여 명확한

이해를 도모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 기존의 연구

에 비해 리바운드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제

시하였다. 이 점에서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며 리바운드 효과의 우려로 인해 정책효과가 무

력화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그러

나 리바운드 효과가 정책효과의 분석에서 충분히 고려

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주지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연

구에 비해서 다소 낮다고 평가되었으나 여전히 상당한

크기의 리바운드 효과가 존재한다고 분석되었기 때문

이다. 정책적인 관점에서는 고효율 제품의 보급을 확

대하면서 리바운드 효과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정

책수단을 고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대표적인 소비자의 경우를 가정하고 단

일 재화의 효율개선에 따른 리바운드 효과를 계측하는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표 4> 민감도 분석결과: 연간 주행거리 변화

구분 소득효과 대체효과 리바운드 효과

에너지절감

10,000km 5.6 17.1 22.8

15,000km 13.3 17.1 30.4

20,000km 17.1 17.1 34.3

온실가스감축

10,000km 4.1 19.7 23.8

15,000km 9.7 19.7 29.4

20,000km 12.5 19.7 32.1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표 5> 민감도 분석결과: 탄성치 변화

구분 소득효과 대체효과 리바운드 효과

에너지절감

0.1 13.3 5.5 18.8

0.2 13.3 11.2 24.5

0.3 13.3 17.1 30.4

0.4 13.3 23.2 36.5

0.5 13.3 29.6 42.9

온실가스감축

0.1 9.7 6.3 16.0

0.2 9.7 12.9 22.6

0.3 9.7 19.7 29.4

0.4 9.7 26.7 36.4

0.5 9.7 34.0 43.7

(단위: %)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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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모형을 제시하였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행위가

전체 경제에서 또는 시장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

다. 결국 리바운드 효과의 결과를 집계하였을 경우 사

회적 효과로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집계효과를 반영한 연구로 확

장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하겠다.

또한 가격이 한계비용과 일치하지 않는 에너지시

장의 일반적 특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의 에너지시장에서 가격은 한계비용을 초과하여 설정

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예를 들어, 전력이나 천연가

스 가격은 고정비용(fixed cost)을 반영하여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한계비용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

된다. 또한 유류가격은 세금이나 보조금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한계비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만약 가격이 한계비용보다 높을 경

우 에너지효율 개선으로 인한 소비감소 효과가 소득

의 상승으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바, 리바

운드 효과의 크기를 감소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추

정할 수 있다.

참고문헌

<국내 문헌>

김대욱·김종호, 「에너지소비효율 개선과 리바운드 효

과: 수송부문을 중심으로」, 「자원·환경경제연

구」, 21(2), 2010, 321-341

에너지관리공단, 2013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분석

집, 2013

이지연, “수송부문 연료소비의 리바운드 효과,” 「에너지

포커스」, 2014 여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2014

<외국 문헌>

Borenstein, S., “A microeconomic framework

for evaluating energy efficiency rebound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표 6> 민감도 분석결과: 추가비용 변화

구분 소득효과 대체효과 리바운드 효과

에너지절감

1,000천원 21.0 17.1 38.1

1,500천원 17.1 17.1 34.3

2,000천원 13.3 17.1 30.4

2,500천원 9.5 17.1 26.6

3,000천원 5.6 17.1 22.8

온실가스감축

1,000천원 15.2 19.7 34.9

1,500천원 12.5 19.7 32.1

2,000천원 9.7 19.7 29.4

2,500천원 6.9 19.7 26.6

3,000천원 4.1 19.7 23.8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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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향상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미시적 리바운드 효과 분석

논단

and some implications,” Energy Journal,

36(1), 2015, 1-21

Gillingham, K., D. Rapson, and G. Wagner, “The

Rebound Effect and Energy Efficiency

Policy,” Discussion Paper, no.14-39,

Resources for the Futur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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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제 원유가 동향

국제 원유가가 2008년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고 이

후 2011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100달러대를 고공행

진했을 때 까지만해도 대부분의 사람들, 아니 거의 모든

사람들은 “값싼 유가의 시대는 끝났다”, 또는 “그동안 유

가가 물가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영원히 다

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은 저유가 시대의 종식을 선언했

었다. 하지만 지금의 석유시장은 전문가들 예상을 비웃

기라도 하는 듯이 과거 10여 년 전처럼 배럴당 20달러대

의 저유가 시대로 회귀했으며, 전문가들은 유가 추세에

맞추어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국제 원유가는 두바이 원유를 기준으로 평균

50.69달러를 기록했으며, 일일 최고치는 5월에 기록한

65.06달러로 최저치는 12월에 기록한 31.82달러다.

특히, 4분기에 유가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전 분

기 중 가장 낮은 40.76달러를 나타냈으며, 12월에는

평균 34.92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리고 올해 최근까지

도 유가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2016년에 32.54달러로 시작한 두바이 원유가는 1월

21일에 22.83달러까지 하락하며 2003년 4월 이후 최

저치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1월 말까지 20달러 후반대

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2월 들어 29달러 내외를 오가며

유가 상승 추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새해

가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평균 30달러에도 미치지 못

하는 저유가 시대, 물가 수준까지 감안한다면 초저유가

시대가 진행 중이라 하겠다.

이렇게 장기적이고도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유가 하

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원인은 무엇보다 구조적인 원유

공급 과잉에 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석유시장의 공

급 과잉현상이 지난해까지 이어졌으며 올해까지 3년

연속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석유시장은 구조적 요

인에 의해 석유공급이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었던 반

면, 세계 경제의 심각한 결함으로 석유수요의 증가속도

가 이를 쫓아가지 못하다 보니 원유의 과잉규모는 확대

되었다. 이렇다보니 세계 석유재고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올해에도 주요 산유국들

의 동향과 세계 경제의 암울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공

급 과잉이 해소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게다가 달러화 강세의 지속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원유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의 가치 상승은 원유의 가치 상승을 의

미하며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유가가 하락하게

원유시장 동향

오세신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email protected])

원유시장 원유시장 동향Oil ENERGY FOCUS 2016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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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원유시장 동향Oil

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달러화와 원유가 간의 연결고리

다. 달러화 강세 역시 원유가의 폭락이 시작된 시점인

2014년 하반기부터 부각되었으며, 그 배경에는 미국의

경기회복과 기준금리 인상이 자리 잡고 있다 하겠다.

이렇게 골이 깊고 넓은 원유공급 과잉과 달러화 강

세로 유가 하락의 끝을 가늠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주

요 석유 전문기관과 투자은행들이 유가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유가가 1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한편, 최근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 사이에

서 유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공조가 논의되고 있으며 2

월 16일 OPEC 3개국1)과 러시아가 산유량을 동결시

자료: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petronet.co.kr),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그림 1] 일일 국제 현물 원유가 추이

0

1

2

3

4

5

20

30

40

50

60

70

80

90

100

110

Jul-14 Sep-14 Nov-14 Jan-15 Mar-15 May-15 Jul-15 Sep-15 Nov-15 Jan-16

WTI(좌축) Brent(좌축) Dubai(좌축) Dubai 일일평균변동폭(우축)

($/배럴)($/배럴)

자료: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petronet.co.kr),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표 1> 국제 현물 원유가 추이(2014~2016)(단위: 달러/배럴)

유종 20142015 2016

1/4 2/4 3/4 4/4 평균 1월 2월 평균

두바이 96.56 51.92 60.49 49.93 40.76 50.69 26.86 28.87 27.84

브렌트 98.97 53.86 61.60 50.38 43.57 52.15 30.79 32.26 31.54

WTI 93.17 48.47 57.83 46.63 41.94 48.64 31.68 30.32 30.99

1)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베네수엘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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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키는 합의에 이르며 유가가 소폭 반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2. 유가 변동요인

가. 석유수급

지금의 신저유가 시대의 탄생은 기본적으로 석유수

급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인 2015년의 석유수급은

공급이 수요를 2.0백만b/d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4년의 공급 과잉규모가 0.9백만b/d 수준임을 감안

하면 크게 확대된 셈이다. 이는 저유가 심화로 세계 석

유수요가 전년에 비해 1.6백만b/d 증가했음에도 불구

하고 세계 석유공급이 2.6백만b/d의 증가폭을 보이며

더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석유수요와 공급으로 나누어 기술해 보면 지금

의 석유공급 과잉현상을 보다 다각적이고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세계 석유수요는 OECD와

비OECD 지역에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OECD의

석유수요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감소 또는

정체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0.4백만b/

d 증가했다. 그동안 OECD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

진국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비개선과 연료대체, 그

리고 경기불황으로 석유소비가 감소해 오다가 미국의

경기회복과 유가 급락, 1분기 겨울철 이상한파 등의 영

향으로 5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분기별로 살펴보면 1~3분기 동안 전년동기

대비 44~71만b/d 증가한데 반해 가장 최근인 4분기에

는 19만b/d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대

비 유가 하락 효과가 축소된 데다가 12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을 앞둔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 경기둔화의 심

화가 OECD의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4분기 OECD 주요국들의 경제성장률에 잘 반영되

고 있는데, 미국의 4분기 GDP 증가율은 전기대비 0.2%

로 3분기 0.5%보다 절반 이하로 낮아졌으며, 일본은

-0.4%를 나타내 경기가 오히려 후퇴한 상황에 있다.

이러한 경향은 비OECD 석유수요에서도 비슷하게 관

찰된다. 지난해 석유수요 증가폭은 1.2백만b/d로 낮지

않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과거 고유가 시기인 2010년부

터 2012년까지도 비OECD 석유수요는 매년 1.5백만

b/d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유가가 급락한 점을 감안하

면 비OECD 또한 경제적 충격에 의한 수요의 부진을 겪

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4분기 석유수요 증가

세는 1.0백만b/d로 2~3분기에 평균 1.4백만b/d 증가

한 것과 대비해보면 비OECD 역시 최근 들어 석유수요

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비OECD의 경

자료: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petronet.co.kr),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표 2> 세계 석유수급 동향

구분2015 2016

1/4 2/4 3/4 4/4 연간 1/4 2/4 3/4 4/4 연간

수요 91.89 92.03 93.23 94.02 92.80 93.50 93.88 95.38 94.83 94.40

공급 92.19 93.10 94.26 95.40 93.75 95.11 96.32 97.00 97.07 96.38

재고증감 0.30 1.07 1.03 1.38 0.95 1.61 2.44 1.62 2.24 1.98

(단위: 백만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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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원유시장 동향Oil

제 역시 이를 잘 대변해준다.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

이 전년동기 대비 6.8%까지 둔화되며 연간 6.9%를 기

록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7% 달성에 실패했다. 또

한 경제규모가 큰 산유국인 러시아와 브라질은 지난해

자료: IEA Oil Market Report, 2016.2

<표 3> 지역별 석유수요 동향(단위: 백만b/d)

구분2014 2015

1/4 2/4 3/4 4/4 연간 1/4 2/4 3/4 4/4 연간

미주 23.88 23.72 24.37 24.56 24.14 24.24 24.09 24.73 24.36 24.36

유럽 13.04 13.43 13.88 13.47 13.46 13.44 13.53 14.14 13.58 13.68

아·태 8.87 7.68 7.69 8.32 8.14 8.74 7.65 7.78 8.22 8.09

OECD계 45.79 44.83 45.93 46.35 45.73 46.42 45.27 46.65 46.16 46.13

아시아 22.47 22.73 22.23 23.19 22.65 23.44 23.83 23.57 23.95 23.70

중국 10.39 10.57 10.46 11.02 10.61 11.04 11.28 11.26 11.16 11.18

중동 7.72 8.16 8.41 7.85 8.04 7.64 8.34 8.59 8.14 8.18

남미 6.63 6.79 6.96 6.94 6.83 6.64 6.78 6.88 6.78 6.77

구소련 4.63 4.86 5.14 5.05 4.92 4.58 4.90 5.05 4.96 4.87

아프리카 4.00 3.99 3.87 3.96 3.95 4.08 4.06 3.95 4.13 4.06

유럽 0.66 0.67 0.69 0.68 0.68 0.69 0.70 0.71 0.71 0.70

비OECD계 46.10 47.20 47.30 47.67 47.07 47.08 48.61 48.73 48.66 48.28

총 수요 91.89 92.03 93.23 94.02 92.80 93.50 93.88 95.38 94.83 94.40

자료: OECD Library, World Bank

[그림 2] 선진국 전기대비 GDP 증가율

일본

2013-1Q 2Q 3Q 3Q4Q

2014-1Q 2Q 2Q3Q 4Q

2015-1Q

미국 EU 유로존

2.0

0.0

-2.0

(%)

[그림 3] 개도국 전년동기 대비 GDP 증가율

브라질

2013-1Q 2Q 3Q

2014-1Q4Q 2Q 3Q 4Q 3Q2Q

2015-1Q

중국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10.08.06.04.02.0

-2.0-4.0

0.0

-6.0

-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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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에 마이너스 성장2)을 기록했으며, 그 밖의 구소련이나

중남미 국가들도 경기둔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세계 석유수요는 국제 유가가 13년 최저치

수준임을 감안할 때 경제 불황의 여파로 그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석유공급 측면에서는 OPEC과 비OPEC 공급이 모

두 1백만b/d 이상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을 보다 확대시

켰다. 저유가의 장기화 및 심화가 비OPEC 원유생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긴 하

나 과거 고유가시기에 이루어진 비전통원유와 해상 유

2) 러시아와 브라질의 2015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각각 -3.7%와 -3.8%를 기록함.

주: a 중립지역 원유생산량의 50%는 사우디아라비아로, 50%는 쿠웨이트로 귀속됨.

자료: IEA Oil Market Report, 2016.2

<표 4> OPEC과 비OPEC 석유공급 동향(단위: 백만b/d)

구분2014 2015

1/4 2/4 3/4 4/4 연간 1/4 2/4 3/4 4/4 연간

사우디 9.46 9.50 9.62 9.53 9.53 9.77 10.29 10.27 10.16 10.12

이란 2.82 2.84 2.78 2.80 2.81 2.82 2.85 2.87 2.89 2.86

이라크 3.29 3.33 3.23 3.48 3.33 3.49 3.94 4.24 4.27 3.99

UAE 2.73 2.74 2.81 2.75 2.76 2.84 2.87 2.92 2.89 2.88

쿠웨이트 2.53 2.58 2.65 2.67 2.61 2.70 2.72 2.76 2.76 2.74

중립지역a 0.52 0.43 0.38 0.21 0.38 0.20 0.09 0.04 0.04 0.09

카타르 0.72 0.71 0.72 0.68 0.71 0.67 0.66 0.64 0.67 0.66

앙골라 1.57 1.63 1.72 1.72 1.66 1.77 1.76 1.77 1.76 1.76

나이지리아 1.93 1.91 1.89 1.88 1.90 1.81 1.77 1.80 1.84 1.80

리비아 0.37 0.23 0.57 0.67 0.46 0.37 0.46 0.38 0.40 0.40

알제리 1.07 1.14 1.15 1.13 1.12 1.11 1.11 1.12 1.11 1.11

에콰도르 0.55 0.55 0.56 0.55 0.55 0.55 0.55 0.53 0.54 0.54

베네수엘라 2.45 2.48 2.48 2.44 2.46 2.39 2.43 2.40 2.38 2.40

인도네시아 0.70 0.71 0.70 0.69 0.70 0.67 0.70 0.69 0.69 0.69

OPEC 원유 30.71 30.79 31.23 31.20 30.98 31.16 31.50 32.43 32.38 32.05

OPEC NGLs 6.41 6.44 6.55 6.59 6.50 6.59 6.53 6.70 6.76 6.68

OPEC 공급 37.12 37.23 37.78 37.79 37.48 37.75 38.03 39.13 39.14 38.73

비OPEC 55.07 55.87 56.48 57.61 56.26 57.37 58.20 57.87 57.92 57.66

총 공급량 92.19 93.10 94.26 95.40 93.75 95.11 96.23 97.00 97.07 9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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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원유시장 동향Oil

전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면서 지난해에

도 비OPEC 공급은 미국을 중심으로 1.4백만b/d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OPEC은 2014년 10월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산유량 조절 기능을 상실하면서 지난해에

원유생산이 1.1백만b/d 증가했으며, NGL까지 합하면

1.3백만b/d로 늘어난다.

이러한 OPEC의 공급증가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

라크가 그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우디는 중동 최

대 산유국이자 OPEC의 현재 시장방관 정책을 주도하

면서 지난해에 산유량을 0.5백만b/d 증가시켰다. 사우

디의 이러한 원유생산 확대는 2백만b/d 가량의 여유 생

산능력을 바탕으로 비전통원유에 대응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라크는 풍부한 미

개발 자원을 바탕으로 그동안 유전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산유량을 꾸준히 늘려 왔다. 2011년 미군 철수

와 2014년 IS(이슬람국가)와의 내전으로 이라크의 정세

불안정성이 높아졌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

안이 원유생산을 빠르게 늘려 많은 재정수입을 확보하

는 것이다. 이로 인해 2014년부터 이라크의 산유량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출터미널 확충으

로 산유량이 월부터 4백만b/d를 넘어서며 중동 두 번째

산유국이 되었다. 지난해 이라크의 원유생산량은 0.7백

만b/d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어 사우디의 산유량 증가를

앞질렀다.

이렇게 OPEC과 비OPEC의 석유공급이 동시에 증가

함에 따라 전 세계 석유공급 증가분은 2.6백만b/d에 이

르러 석유수요 증가분을 1백만b/d 가량 상회였다. 그리

고 2014년부터 시작된 공급 과잉이 2015년에는 두 배

로 확대되는데 이른 것이다. 이렇게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공급 과잉문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세

계 석유수요는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경제문제로 늘기

가 어려운 구조인데 석유공급은 오랜 고유가 시대를 거

치며 막대한 투자의 결과로 대폭 확대되다보니 단기적

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공급 과잉이 양산된 것이다.

여기에 생산 조정자 역할을 수행했던 OPEC은 ‘아랍

의 봄’을 거치면서 회원국들의 정세뿐만 아니라 경제상

황이 취약해지다보니 감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

고 석유공급 과잉도 보다 악화된 것이라 하겠다. 결국

지난해 확대된 공급 과잉으로 OECD 석유재고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석유재고가 6억

배럴 가까이 증가하면서 4분기에 들면서 유가 하락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해소되어 석유시장이 수급균형을 되찾기 위해서는 다

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나. 달러화 강세

지난해와 그리고 최근까지 유가 하락요인으로 달러화

강세 문제를 들 수 있다. 여타 통화에 비해 미국 달러화

의 가치가 지나치게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거래되

는 원유의 가치를 올려 원유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뿐 아

니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부정

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유가 하락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요즘의 달러 강세는 세계 경제에서 미국을 빼면 기대할

만한 나라가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앞서 석유수급 요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선진국들

중에서 유럽연합(EU)의 경제회복 속도는 너무 느리고

일본은 성장과 침체를 반복하는 국면에 있다. 2000년

대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신흥경제국들 중에서는

인도가 7%대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반면, 중국

은 경제성장세 둔화가 진행 중이고 러시아와 브라질은

-3%대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또한 동유럽과 중남

미, 중동, 아프리카에 전반적으로 경기둔화가 확산되고

있다 보니 지금의 달러화 강세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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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미국 4분기 GDP 증가율이

둔화조짐을 보이면서 그나마 괜찮았던 미국 경제마저

전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014년 하반기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달러화 강세

는 지난해 4분까지 지속되었다. 이 기간 미국이 고용시

장의 안정과 소비 증가 및 주택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하여 금리 인상을 시점을 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EU와 중국, 일본 등은 양적완화와 금리 인하를 통해 경

기부양을 시도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5년 12월 미국이 마침내 7년 동안 유지해온

0~0.25%의 기준금리를 0.25%p 상향하기로 결정하면

서 금융시장의 불안과 함께 달러화 강세도 계속되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타 경제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

질 것이란 예상이 보기 좋게 깨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한 유럽중앙은행(ECB)은 미

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된 후에도 금리를 동결했으며 일

본은행은 오히려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여기에 중국과

그 밖의 많은 국가들은 금리동결로 대응하고 있어 달러

화 강세에 힘을 보태주었다. 주요 통화들과의 복합적

환율을 나타내는 달러지수(dollar index)는 지난해 동

안 11% 상승했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로

도 1월말까지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2월 들어 미국 산업생산지표가 악화되고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준(Fed)에서는 기

준금리의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음을 언급하기도 하

였다. 이로 인해 최근 미국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된 모

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공교롭게도 최근 유가 반등과 그

타이밍을 함께 하고 있다.

다. OPEC 원유생산 동결 합의

OPEC은 지난해 12월 4일에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생산한도를 합의하는데 실패했다. 인도네시아

의 재가입을 승인하고 서방의 이란 원유거래 제재의 해

자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그림 4] 2015년 이후 국제 원유가와 달러/유로 환율 추이

83.0

85.0

87.0

89.0

91.0

93.0

95.0

97.0

20

25

30

35

40

45

50

55

60

65

70

Brent 유가

($/배럴)

달러인 지수

2015/1/2 2/9 3/17 4/22 5/28 7/3 8/10 9/15 2016/1/511/2610/21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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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원유시장 원유시장 동향Oil

제를 앞둔 상황에서 기존의 생산한도인 30.0백만b/d

를 대체할 새로운 합의가 필요했지만 원유의 감산을 요

구하는 그룹과 이를 수용하지 않는 그룹 간의 이견차이

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이란과 이라크, 베네수엘라는

OPEC의 감산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회원국들이지만 이

중 이란과 이라크는 서방으로부터의 제재와 IS와의 전

쟁 등 자국의 특수한 사정을 이유로 감산에 동참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등 걸프 국가

들은 1년 전 총회와 같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감산

반대를 표명하였으나 여기에 이란과 이라크가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산 반대의 또 다른 이유로

추가시켰다. 이렇게 OPEC 총회가 성과 없이 끝난 이후

유가의 자유낙하가 계속되면서 국가 디폴트 위기에 몰

린 베네수엘라가 그 누구보다 조급성을 드러냈다. 베네

수엘라는 OPEC 회원국들 뿐만이 아니라 러시아와 같

은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하도록 설득하기 위

해 대통령이 직접 서한을 보내고 석유장관이 순방길에

오르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리고 최근

유류 보조금 삭감을 발표하며 재정문제의 심각성을 표

출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침내 반응을 보임에 따라 2월

16일 OPEC 3개국(사우디, 카타르, 베네수엘라)과 러

시아가 모여 다른 산유국들의 동참을 전제로 산유량을

1월 수준에 동결하기로 합의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

가 퇴색되는데, 첫 번째는 1월에 OPEC과 러시아가 사

상 최고치의 원유생산을 기록했기 때문에 최근 서방 제

재가 해제된 이란을 제외하면 산유량 동결 기준이 그다

지 엄격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란이 동참해 이 같은 합

의가 이행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석유시장은 1백만b/d

의 공급 과잉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두 번째로 이번

합의의 전제조건인 이란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이다. 이란은 이번 합의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동참하

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서방 제재로 감소한

원유생산을 정상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란이 이를 양

보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번 OPEC 3개국과 러시아 간 산유량 동결합의가 실

질적으로 무의미하며 향후 감산 합의로 발전할 가능성

은 더더욱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제 원유가도

합의 소식 직후 5% 이상 급등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

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난 이후

에는 보합세를 보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월에 러시아에서 OPEC과 비

OPEC 산유국들이 산유량 제한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실낱같은 가능성은 남겨져 있다. 비록 그 실현 가능성

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산유국들이 공

통적으로 직면한 경제적 심각성을 고려할 때 이란을 배

제하고서라도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물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의 공급 과잉을 해소

하기 위해 산유량 동결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OPEC의 기조가 시장점유율 확보에서

유가 안정화로 이동했고, 당분간 산유국들 사이에서 원

유생산 조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 실낱같

은 가능성이 석유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는 점들 때

문에 최근 국제 유가가 산유량 동결 합의 이후 적어도

하락세를 멈춘 것만은 분명하다.

3. 2016년 원유시장 전망

가. 석유시장 여건

비록 러시아와 OPEC 일부 회원국들 간의 산유량 동

결 합의가 실질적으로 석유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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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제 유

가가 30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석유시장의 공급 과잉이

산유국들 간의 생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악화될 것

이란 우려가 이번 합의를 통해 일부 해소된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그동안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해 치킨게임을

불사할 것처럼 보였던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회원국들

이 유가 방어를 위한 논의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세계 석유공급 과잉규

모가 2백만b/d 이상이라는 점은 단기간에 석유시장이

수급균형에 가까워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가의 상승을 쉽사리 상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공

급 과잉이 올해에도 기정 사실임을 받아들이고 과잉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를 예상해 국제 유가가 어디 수준

까지 반등 가능할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 현실적인 전망

방향일 것이다.

이를 예단하기 위해 먼저 세계 석유수요가 저유가를

바탕으로 얼마만큼 증가할 수 있는 가를 알아야 할 것

이다. 이는 결국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것으로 최근 1

월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로 지

난해보다 0.3%p 개선된 3.4%를 제시한 것을 참고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미국과 EU의 최

근 경제성장세 부진, 일본의 마이너스 성장세 전환, 중

국의 증시 폭락 등 경기둔화 우려 심화로 지난해에 그랬

듯이 IMF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앞으로 계속 하향 조

정될 가능성이 크다. 실례로 Oxford Economics는 2월

들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전월보다

0.2%p 하향 조정시켰다.

따라서 올해에도 세계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은 가

운데 지난해처럼 유가 하락폭이 크지 않은 상황을 고려

하면 세계 석유수요의 증가폭도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자료: IMF, World Economic Outlook, January 2016

<표 5>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단위: %, %p)

구분 20151월 전망 직전(10월) 대비 증감

2016 2017 2015 2016

전세계 3.1 3.4 3.6 -0.2 -0.2

선진국 1.9 2.1 2.1 -0.1 -0.1

- 미국 2.5 2.6 2.6 -0.2 -0.2

- 유로지역 1.5 1.7 1.7 0.1 0.0

- 일본 0.6 1.0 0.3 0.0 -0.1

신흥국 및 개도국 4.0 4.3 4.7 -0.2 -0.2

- 아시아 개도국 6.6 6.3 6.2 -0.1 -0.1

•중국 6.9 6.3 6.0 0.0 0.0

•인도 7.3 7.5 7.5 0.0 0.0

- 중동/북아프리카 2.5 3.6 3.6 -0.3 -0.5

- 러시아 -3.7 -1.0 1.0 -0.4 0.0

- 브라질 -3.8 -3.5 0.0 -2.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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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원유시장 동향Oil

예측된다. 여기에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개도국들 뿐만

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저유가로 경제위기에 직

면한 산유국들도 유류 보조금을 삭감하고 있는 것도 추

가적으로 감안해야할 요소로 올해 세계 석유수요 증가

세는 지난해 수준(1.6백만b/d)을 하회하는 1.2백만b/d

정도에 불과할 전망이다.

다음으로 저유가로 세계 석유공급이 얼마만큼 위축

되느냐이다. OPEC으로부터의 올해 공급은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의

공급이 서방의 핵개발 관련 제재 해제로 최소 0.4백만

b/d 이상 증가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

다. 게다가 OPEC과 러시아가 합의한 원유생산 동결이

양측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월 산유량을 기준

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전년대비 증산을 허용하

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OPEC으로부터 올해 0.7백만

b/d 이상의 원유공급 증가를 전제하는 데에 무리가 없

어 보인다.

반면 비OPEC 공급은 지난해 심각한 저유가에도 불

구하고 예상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감

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미국의 원유생산이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

며, 그 밖의 중국과 중남미 산유국들도 수익성 악화

로 유전개발이 지연 또는 중단되면서 원유공급이 감

소하고 있다. IEA와 EIA 등은 비OPEC 공급이 전년

보다 0.6백만b/d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석유시추기 수가 올해 들어서 2개월 만

에 25% 감소하면서 셰일오일 생산 감소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주요 석유메이

저들이 실적 악화와 투자 축소 방침을 연이어 발표3)

하고 있고, 주요 석유·가스 개발기업 중 30% 이상

이 파산위험에 노출되어있다는 분석4) 등을 고려할 때

비OPEC 공급 감소가 예상보다 가속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OPEC과 비OPEC

의 공급 변화 가능성을 모두 감안할 경우 올해 세계

석유공급은 전년보다 0.2백만b/d 내외로 증가할 것

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석유시장에서 공급 과

잉 규모가 2백만b/d이기 때문에 앞서 언급된 세계

주: * 전망치

자료: IEA Oil Market Report, 2016.2

<표 6> 2016년 세계 석유수급 전망

구분 20152016*

1/4 2/4 3/4 4/4 연간

세계 수요 94.4 94.6 95.0 96.2 96.6 95.6

세계 공급 96.4 96.6 96.6 96.7 97.3 96.8

재고 증감 2.0 2.0 1.6 0.5 0.7 1.2

(단위: 백만b/d)

3) Chevron과 ConocoPhillips, Encana는 2016년 자본지출을 전년 보다 24~25% 축소하기로 결정했으며, Murphy Oil은 60% 가까이 삭감하기로 발표함.

4) 회계 전문기업인 Deloitte는 세계500개 상장 E&P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상황과 성과를 분석한 결과 175개 기업이 2016년에 파산할 위험이 있다는 결과를 2월 17일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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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FOCUS 2016 봄호

석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석유수

급은 1백만b/d 이상의 공급 과잉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올해에도 저유가가 지속될 것이란 점은 분명

해 보인다.

나. 국제 원유가 전망

올해에도 그 규모는 지난해 보다 완화되겠지만 석

유시장의 공급 과잉이 이어질 것 같다. 따라서 기본

적인 저유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

만 최근 국제 유가가 새로운 유전을 개발하는데 있

어서도, 미국 셰일오일의 생산비용과 견주어 보아도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반

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특히, 최근 OPEC과 러

시아 등 산유국들이 생산 조절 논의에 적극성을 나타

내면서 유가가 일부 회복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

다. 실질적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더라도 그동

안 OPEC 산유국들의 공급 경쟁으로 인해 공급 과잉

이 심화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켰기 때문으

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그동안 유가 하

자료: KEEI(Korea Energy Economics Institute, 에너지경제연구원),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표 7> 주요 기관의 원유가 전망(단위: $/배럴)

전망기관 유종 20152016

1/4 2/4 3/4 4/4 연간

KEEI(1월) 두바이 50.69 29.41 34.51 40.75 47.54 38.05

EIA(2월)브렌트 52.32 32.81 36.02 39.02 42.02 37.52

WTI 48.67 33.11 36.02 39.02 42.02 37.59

IHS Energy(2월)브렌트 52.49 29.94 34.35 40.83 48.45 38.39

WTI 48.71 30.58 34.47 40.72 48.09 38.46

EIU(2월)브렌트 52.37 31.00 38.00 47.50 55.00 42.88

WTI 48.71 30.38 37.24 46.55 53.90 42.02

락이 다소 ‘우려’에 의해 지나치게 확대된 측면이 있

다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 수급에 변화가 없더라도 산유국들의 공

조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배럴당 40달러 수

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분기에는 계절

적으로 석유수요가 정체되는 반면 이란의 공급 증가로

공급 과잉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국제 유가가 일시

적으로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겠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계절적 요인과 함께 경기회복이 동반되면서 석유수요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급 과잉규모

가 축소되고 국제 유가도 50달러까지 회복되는 상황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이 되기 위해

서는 IMF 등 많은 국제기관들이 희망하는 바와 같이 올

해 하반기에 전 세계적인 경기회복이 실현되어야 할 것

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지금의 달러 강세현상이 보다

누그러질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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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원유시장 동향Oil

참고문헌

<국내 문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주간 국제유가 및 시장 동향」,

2016, 각호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2016, 각호

<외국 문헌>

Bloomberg, Oil Freeze: Iraq Ready to Cap

Output, Iran to Maintain Share, 2016.2.17

EIA, Short-Term Energy Outlook, 2016.2

EIU, World Commodity Forecast: Crude oil,

2016.2

Financial Times, Saudi Arabia delares oil output

cut ‘is not going to happen,’ 2016.2.23

IEA, Oil Market Report, 2016.2

____, Monthly Oil Data Service

IHS Energy, Global Crude Oil Markets Outlook

for Market Fundamentals, 2016.2.25

IMF, World Economic Outlook, 2016.1

Oil & Gas Journal, Unconventional Oil & Gas

Report, 2015.12.15

<웹사이트>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 http//www.petronet.

co.kr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http://www.ecos.bok.

or.kr

www.bakerhughes.com/rig-count(Baker Hughes

Inc)

www.eia.doe.gov(미국 에너지정보청)

www.federalreserve.gov(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www.oecd-library.org(OECD 라이브러리)

www.reuters.com(로이터)

www.stats.gov.cn(중국 국가통계국)

www.worldbank.org(세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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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행 2016년 3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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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포커스」는 에너지와 자원 및 환경분야의 경제·정책·시장과

관련된 주요 이슈의 분석과 국내외 동향을 수록함으로써, 향후 관련 정책의

수립과 사업수행에 관한 정책적 대안을 도출하는 데 기여하고자 계간으로

발간되고 있습니다.

* 본 자료는 KEEI 홈페이지(www.keei.re.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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