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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 기고 •광주천을 거닐며 •전문인 기고 •우리에게 물은 생명처럼 소중한 존재라면 •물부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물의 미래 •제9회 영산강 살리기 대탐사 •물따라 바람따라 •승촌보 오토캠핑장 광주환경공단 환경소식 기획특집 첫번째 이야기 “물”

광주환경공단 환경소식 기획특집 “물” · 03_ 가치 18 물의 재발견 22 물은 생명 26 물이 부족하다 04_ 미래 30 물의 미래_ 제9회 영산강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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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광주환경공단 환경소식 기획특집 “물” · 03_ 가치 18 물의 재발견 22 물은 생명 26 물이 부족하다 04_ 미래 30 물의 미래_ 제9회 영산강 살리기

•문학인 기고 •광주천을 거닐며

•전문인 기고 •우리에게 물은 생명처럼 소중한 존재라면

•물부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물의 미래 •제9회 영산강 살리기 대탐사

•물따라 바람따라 •승촌보 오토캠핑장

광주환경공단

환경소식 기획특집 첫번째 이야기 “물”

Page 2: 광주환경공단 환경소식 기획특집 “물” · 03_ 가치 18 물의 재발견 22 물은 생명 26 물이 부족하다 04_ 미래 30 물의 미래_ 제9회 영산강 살리기

2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五友歌나의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이 오르니 그것이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 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 서리 맑다 하나 그칠 때가 하도 많다

좋고도 그칠 때 없기는 물 뿐인가 하노라

(하략)

고산 윤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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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EIC Water_ story

Prologue만물을 고요히 어루만지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낮은 곳으로 몸을 낮춰가는 물!

물을 바라보는 옛선인의 시선은

우리가 잊고 지낸

올곧은 선비의 정신은 아니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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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광주환경공단 환경소식 기획특집 첫번째 “물”이야기2014년 9월 특집 1호

등록번호 광주 바 00041

발행형태 월간

등록일자 2003년 2월 24일

발행일 2014년 9월 15일

발행처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우하로 79 (치평동 753-1)

TEL 062-603-5200 FAX 062-603-5252

발행인 박화강

편집인 정행종

디자인·취재·사진 이지원커뮤니케이션(주) TEL 062-611-5848

인쇄 형제인쇄

'환경소식 기획특집 물이야기'는 광주환경공단 홈페이지(www.eco-g.or.kr )에서

e-book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환경소식 기획특집 물이야기'에 실린 글과 사진은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 할 수 없습니다.

01_ 생각

2 Prolog

6 물에서 찾는 철학 이야기

02_ 추억

8 광주천을 거닐며

12 물길의 시작 용추계곡 샘골

14 光州川이 돌아오고 있다

VOL. 012014 /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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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_ 가치

18 물의 재발견

22 물은 생명

26 물이 부족하다

04_ 미래

30 물의 미래_ 제9회 영산강 살리기 대탐사

34 방울이네 물절약

38 한권의 책_ 물의 침묵

05_ 열정

40 어른을 위한 우화 한 토막

42 커피 이야기

44 승천보 오토캠핑장

46 직원의 하루

48 우리는 『즐기는 물(水)』을 만든다!

50 물고기가 뛰노는 광주천!

Cover story 환경소식 기획특집 첫번째 이야기 “물”

매일 사용하는 물, 늘 곁에 있기에 우리는

물의 소중함을 모르고 쉽게 지나치고 있습니다.

물의 가치를 다시한번 생각하고

절약, 보호하는 실천이 필요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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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부드러운 듯 하면서 강하고힘이 있으면서 겸손하고천지만물을 키우면서도애써 드러내지 않는다.

노자는 도덕경, <역성>편에서물의 철학을 이렇게 논했다.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상.선.약.수 <上善若水>

다시 해석하자면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다투지 않고 겸손하게 낮은 곳으로

•물에서 찾는 철학 이야기

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흐르는 물과 같다

물에서 찾는 철학 이야기

상선약수(上善若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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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EIC Water_ story

흐르는 물같은 마음이이 세상에 으뜸가는 선이라는 뜻이다.

물은 그렇다.세상 만물에 이로움을 더하지만자신을 결코 앞세우는 법이 없다.

눈앞에 나타나는 장애물 앞에서도꺽이거나 멈춰서지 않는다. 다만... 산이 막으면 돌아가고돌이 막으면 물길을 나눠 비켜간다.다툼이 있을 수 없다.그리고는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하나의 물방울은 약하지만실개천으로 흘러서 큰 강이 되고바다에 모이면 하나가 되어 큰 힘을 이룬다.

한 방울의 물은 세상에어떤 영향력도 미치지 못하지만하나로 모이면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하고,그리고 그 힘이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생명의 물,평화의 물,공존의 물

하나라도 더 갖겠다고 아귀다툼을 하는 세상에서 물은 가만히 일깨운다.모든 걸 감싸 안는 포용과 낮은 곳으로 향하는 겸손그리고함께 하는 세상의 평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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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문 순 태 소설가

오랜만에 광주천변을 거닐었다. 나는 거의 평생을 광주에서 살아왔으면서도 광주

천변 상류에서 하류 끝까지 걸어본 일이 한 번도 없었다. 2012년 < 타오르는 강> 8

권에 1923년 광주천변을 묘사하기 위해 처음으로 하루 동안 시간을 내어 걸었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중심소재가 되는 이 소설 8권에서 당시 학생운동과 사회운동

의 중요한 장소가 된 흥학관(興學館)이 광주천 지척에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천을 떠올리면 지금도 배가 고프다

•문학인 기고 •광주천을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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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GEIC Water_ story

굽이굽이 용틀임하듯 물이 굽어 돌아 흐르는, 널따란 광

주천에는 여기저기 하동들이 물장구를 치며 멱을 감고 있

었다. 투망질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도 있었고 상류 쪽

팽나무 그늘 밑에서 한가롭게 낚시질을 하는 사람도 띄엄

띄엄 보였다. 둑도 없는 천변에는 팽나무며 미루나무, 실

버들나무들이 숲을 이루었고 물 가까이에는 넓은 모래사

장이 펼쳐져 있었다. 한 때 이곳에서는 의병들을 처형하기

도 했는데 지금은 닷새마다 부동방장이 선다. 광주천 가

까이 다가가자 물줄기를 막은 보가 있고 보 아래쪽에 작

은 쪽배가 떠 있는 큰 물웅덩이가 보였다. 주변에 아름드

리 팽나무와 버드나무가 우거져 있는 물웅덩이에 수상 누

각을 지어놓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규모

가 큰 집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보니 요릿집인 듯했다. 부동

교 나무다리 근처 휘휘 늘어진 수양버드나무 밑에는 쇠코

잠방이 차림의 어른들 네다섯 명이 누더기가 다 된 팔덕선

을 부치며 장기를 두느라 떠들썩했다. 광주천 건너편 사직

공원의 야트막한 산자락 끝 마루턱에 세워진 양파정이 헌

걸스러워보였다.-

( 문순태 작 <타오르는 강>8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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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소설 <타오르는 강>에 묘사된 1923년 광주천의 한 장면

이다. 그 무렵 광주천은 제방도 없었고 직강공사를 하기 전

이라, 물이 굽이굽이 휘돌아 흘렀으며 아름드리 버드나무

들이 숲을 이루었다.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강폭이 지

금의 다섯 배도 더 되었다. 광주천에는 세 곳에 물막이를

만들어 유속을 조절했는데 부동방장 근처에 조참보가 있

었다. 그 주변에는 고목들이 푸른 그늘을 넉넉하게 덮었

다. 그리고 지금의 적십자병원 앞, 배를 띄워놓은 물웅

덩이의 누각은 ‘하루노야’ 라는 일본식 요릿집이었다. 광

주천을 끼고 있는 불로동과 황금동에는 요릿집이며 여관

들이 많았다. 일본 사람들이 누각을 짓고 배를 띄워 술판

을 벌였다니 광주천에도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가 흐르고

있다. 그런가하면 부동교 근처의 광주천에서는 의병장 기

삼연이 처형되기도 했다. 기미년 광주3.1만세운동도 이곳

에서 시작되었다.

그 후, 2014년 여름, 나는 광주천 상류인 증심사 계곡

입구 배고픈다리께에서 광천교까지 소설 속 광주천의 옛

모습을 상상하며 다시 걸었다. 비 온 뒤끝이라 광주천에는

물이 넉넉하고 맑게 흐르고 있었다. 최근에 광주천이 많이

정화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듣던 대로 물도 맑아지고 주

변도 그런대로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하류 둔치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다. 그동

안 광주천 살리기 운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본 것 같다. 그

러나 양동 복개상가를 보면 광주천의 숨길이 뚝 끊겨진 것

만 같아 숨이 막혔다. 나는 복개상가 때문에 답답해진 가

슴을 쓸어내리며 머릿속으로 1923년의 광주천 모습을 열

심히 그려보았다.

나는 광주천을 걷거나 떠올릴 때마다 배고팠던 소년시절

이 무채색 그림으로 되살아나곤 한다. 내 기억속의 광주천

은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5학년 때 시골에

서 6·25를 만나, 학업을 중단한 채 아버지 농사일을 거들

며 소년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치게 공부가

하고 싶어, 지게를 부수어버리고 부모 몰래 집을 뛰쳐나와

광주에 나오게 되었다. 혼자 광주학강초등학교 교장실로

찾아가 편입허락을 받았다. 그 후 가난한 친척집에 빌붙어

살면서 학교에 다녔다. 친척집이 광주천 상류 배고픈다리

부근 원머리 마을이었다. 다리 중심부가 움푹하게 휘어들

어 배고픈다리라고 했다. 원머리에서 학교까지는 서두르

면 30분, 해찰하며 걸으면 한 시간쯤 걸렸다. 나는 도시락

을 싸 갈 수 없어 생고구마 한 개를 책보에 쑤셔 넣고 학교

에 가곤 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면 혼자 운동장 귀퉁

이 나무 밑에 쪼구리고 앉아 생고구마와 작두샘물로 배를

채웠다. 학교가 끝나고 하교시간이 되면 배가 너무 고파 휘

청거리며 집에 돌아왔다. 내 배는 언제나 배고픈다리처럼

종일 홀쭉해 있었다. 그 무렵까지만 해도 등굣길인 원지교

아래쪽 천변은 소나 말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방목지였고

•문학인 기고 •광주천을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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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GEIC Water_ story

기마장 근처 천변에는 나무시장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학교 길은 왜 그리도 멀었는지, 늘 배가 고픈 나에게는 너

무도 아득한 길이었다.

같은 마을에 사는 우리 반 아이들은 여름날 하교 길엔 어

김없이 멱을 감고 고기를 잡으며 놀았다. 아이들은 기마장

앞 광주천으로 내려가 멱을 감았다. 그러나 점심을 먹지 못

해 허기진 나는 멱을 감을 기력조차 없어, 그늘 밑에 퍼질

러 앉아 있곤 했다. 이럴 때마다 우리 반 아이들 중에서 나

를 촌놈이라고 항상 놀려대던 아이가 나를 억지로 광주천

으로 끌고 가서 물속에 처박았다. 배가 고파 힘이 없는 나

는 옷이 쫄딱 젖어 울음을 터뜨렸다.

학교가 파하고 참을 수 없이 배가 고플 때는 뽕뽕다리 옆

길모퉁이에서 풀빵을 굽고 있는 삼촌에게로 지싯거리며 기

어들어갔다. 광주천에는 구멍이 숭숭 뚫린 철판으로 된 뽕

뽕다리가 두 군데 있었다. 뽕뽕다리 난장에서 빵을 굽는 삼

촌한테 가서 물도 떠다주고 잔심부름도 해주면, 어쩌다 팔

수 없게 된 풀빵을 한 두 개씩 주기도 했다. 나는 아이들과

어울려 멱을 감기 싫거나 쓰러질 것처럼 배가 고플 때는 풀

빵을 얻어먹기 위해 뽕뽕다리를 건너곤 했다. 나의 배고픔

은 중학교에 가서도 계속되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여전

히 도시락 대신 생고구마 한 개씩을 가방에 넣고 한 시간

반쯤 걸리는 먼 길을 걸어서 학교에 갔다.

광주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부모님이 아들 뒷바라지를 위

해 광주로 이사를 온 후에야 나는 비로소 도시락을 싸가지

고 다닐 수 있었다. 광주고등학교 문예부 시절의 광주천은

나에게 새로운 꿈이 되어 흘렀다. 고2 때부터 이성부와 같

이 박봉우 시인을 따라, 광주천 건너 양림동에 사는 김현

승 선생님 댁을 찾아다니면서부터, 시인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이다. 그 무렵 우리 문예부 친구들은 주말이면 김현승 선

생님 댁에서 커피를 얻어 마시는 것과, 한 달에 한 번씩 양

동 천변 판자촌에 있는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을 먹는 일이

가장 큰 행복이었다. 양동 천변에는 판잣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그 중에 중국집이 하나 있었는데 보통을 시

켜도 곱빼기로 주었다. 광주에서 양을 가장 많이 주기 때

문에 우리는 월례행사처럼 광고에서 한 시간 남짓 걸어 판

잣집 자장면을 먹으러 가곤 했다. 그 판잣집들은 내가 대학

을 졸업한 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70년대 초에 미

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철거되었다. 창안백발 노인이 되어

광주천을 다시 걸으면서 생각해보니, 10대의 배고픔은 훗

날 꿈과 희망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소년시절의 배고픔은

외로움이었고 슬픔이었지만, 그 외로움과 슬픔은 내게 절

망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주었다. 지금은 없어진 배고픈다

리와 뽕뽕다리, 김현승 선생님이 손수 끓여 주신 커피를 마

셨던 일, 그리고 판잣집의 곱빼기 자장면의 추억은 늘 나를

새롭게 진화시켰으며 문학의 자양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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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광주천 발원지 용추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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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GEIC Water_ story

광주천 발원지인 동구 용연동의 용추계곡 샘골.

이곳에서 태어난 물이 제2수원지를 통과하여 용연동을 거쳐 시가지로 향한다.

동구 학동에서는 증심사천이 합류 되면서, 광주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면서

도심 내 복개된 지류천들의 물을 받아 최종적으로 서구 유촌동에서 극락강에 합류한다.

이곳은 지난해 한 시민단체의 설문조사에서 광주천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 가운데 네 번째로 꼽히기도 했다.

물길의 시작

용추계곡 샘골

•용추계곡

•극락강

•제2수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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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생태하천 광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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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GEIC Water_ story

光州川이 돌아오고 있다푸른광주21협의회 상임회장 박경린

광주시민에게 가장 친숙한 장소를 꼽으라면 무등산을 흔히 생각한

다. 그런데 광주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곳은 의외로 우리

옆에 있는 광주천이다. 무등산이 어머니 산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

광주시민이 살아가는 터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곳은 바로 광주천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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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우리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풀과 나무를 바라보고 물놀이를 하는 곳,

함께 나온 부모들이 지켜보며 담소를 나누는 곳,

젊은 연인들의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 도시민들이 잠시 나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

그리고 인생의 노년에 이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는 곳…….

지금도 시민이 만드는 생태하천 광주천을 만들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생태하천 광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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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GEIC Water_ story

광주 시민들은 광주천을 다양한 모습으로 기억한다. 아주 연세가 많은 어른들에게는 어릴 때 멱을 감고,

낚시하며, 아낙네들의 빨래터였던 여러 추억이 남아있다. 반면 광주가 급속히 성장한 시기였던 80년대 이후

의 광주천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광주천을 더럽고 냄새나는 곳으로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지금의 미래세대에게 광주천은 전혀 다른 모습의 존재이다. 특히 2000년대 이후의 광주천을 보고 자

란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와 함께 뛰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물고기와 물풀을 볼 수 있는 생태학습 공간이

다. 젊은이들에게도 건물이 빼곡한 도심을 가로지는 ‘쉼’의 공간으로 다가오고 있다.

1995년 창립 이후 우리 협의회는 광주의 물 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광주천을 되살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을 해왔다. 시민, 행정, 기업이 함께 생태하천으로 광주천을 복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먼저 문제의식을 제기

했고, 이에 관한 로드맵을 구성하여 지방의제21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02년부터는

광주천 생태교육장 및 탐방로 조성을 했고, 하천생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광주천지킴이 교육을 실시하여 시민 스스로가 광주천을 아끼고 아름답게 보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시기부터 시민대상의 활동 외에도 광주천 생태환경 복원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위하여 생태보전지구 지

정 및 현황조사, 하천둔치의 경작금지, 하천변 나무 및 화초류 심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은

점차 발전과 확산을 거듭하면서 진행 중이다.

한편, 광주천이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다채로운 시민들의 요구가 나타나고 있다. 행정

은 이를 수용하기 위해 바쁘고, 시민단체는 올바른 방향으로 생태하천을 만들기 위해서 분주히 뛰고 있다.

우리 협의회도 4차의제(2012~2016년)을 작성하면서 광주천에 관한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을 시행 중에 있

다. 광주천 이용자 실태조사를 통해 광주천 관리 정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 수생태 모니터링을 통

한 자료 구축,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천연세제 만들기, 광주천 투수층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그동안 사회 다방면에서 독자적으로 이뤄졌던 광주천에 대한 노력을 한데 모으기 위해 행정,

단체, 전문가, 주민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올해에도 광주의 하천 지킴이들을 중

심으로 구성된 하천네트워크를 주축으로 시민을 대상으로 광주천사랑시민대학을 상반기에 운영하여 하천지

킴이를 배출했고, 하천해설, 지킴이활동, 하천모니터링이 계속 진행 중에 있다. 가을에는 광주천사랑시민

한마당을 개최하면서 그 주간에 물환경에 관련된 정책포럼, 광주광역시와 함께 광주천을 대상으로 시민 캠

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 때 모두가 외면했던 광주 도심의 버려진 공간 광주천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자연이 스스로

복원하는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모두가 애써 외면하고자 했던 장소를 다시 우리 시민의 품으로

돌리려는 수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써 광주천 전 구간에 물고기가 헤엄치고, 수달이 광

주천 전역에 서식하며, 뱀까지 출몰하여 사람을 놀래키는 등 다시 광주천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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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물의 재발견

물의 재발견

그 옛날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물을 팔았다.

그 물을 팔아서 부자가 됐는 지는 확인할 바 없지만 흔하디 흔한 강물을 팔았다는

생각만큼은 시대를 앞서도 한참 앞서지 않았던가.

몇십 년 전 만해도 우리가 먹는 물을 사먹는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평범한 생수에서부터 석수, 심천수, 빙하수까지 이름도 다양한 물이 팔리고 있다.

블루골드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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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GEIC Water_ story

최근 들어 ‘블루골드’(Blue Gold)라는 신조어가 유행

처럼 번지고 있다. 물을 ‘검은 황금(black gold)’으로

불리는 석유에 비교하여 쓰는 용어이다. 물의 가치가 점

점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블루골드’(Blue Gold)라

는 용어의 사용이 늘고 있는데, 정부 예측에 따르면 세

계 물 산업 시장 규모는 2004년 886조원에서 2015

년에는 1천600조원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

인다. 한국에서는 1988년 서울 올림픽때 외국 선수들

을 대상으로 한 생수가 처음 등장한 이래 생수시장규모

가 연평균 10%이상 성장해 2009년에는 4,900억원

대에 이르고 있다.

인류문명은 ‘물을 잡는 국가나 집단이 역사를 움직여갈

것’이라고까지 말하는 미래학자들도 있다. 최근 수년전

부터 전세계적으로 수원지와 해양영토와 어업권설정,

하천과 해안의 관리권 등을 놓고 지역간에 치열한 싸움

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도 가장 주목할만한 분야는 바로 세계 경제에서 부각되

고 있는 물의 산업성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물과 관련

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이를 통틀어 물경제

(Aqua-Economy)라고 부르기도 한다.

먹는 물 판매는 이제 고전이 됐고 해마다 정수기 시장

도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물의 경제 영역을

더 넓히는 상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살펴보자.

호주머니에 들어가는 개인용쿨링기나 동양식 정원과 소

형분수대 등이 물을 이용한 상품이고, 데스크탑 사용시

물이나 잉크가 들어가지 않도록 물에 젖지 않는 방수 키

보드나 목걸이 안에 차가운 물이 순환시키는 장치를 달

아 사용하는 개인용냉각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그밖에

탁자용 소형폭포와 60년대 고급램프로 인기를 끌었던

래바 램프의 형태와 기능을 본따서 물속에서 빛이 나오

게끔 만든 버블램프도 화제가 되고 있다.

물 상품은 영화와 광고 산업에도 예외는 아니다. 물이

중요한 컨텐츠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영화와 광고들이

줄을 잇고 있다. 수년전 인기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주

연한 영화 ‘워터월드(Waterworld;물나라)’가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 그후 ‘타이타닉’이 나와 영화사에 유례

없는 흥행을 이끌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해운대나

괴물 등이 강과 바다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영

화로 꼽힌다. 특히 올여름 공전의 흥행몰이를 하고 있

는 <명량>, 그리고 <해적>과 <해무> 역시 바다를 배경으

로 해서 일종의 <물 경제>에 일조한 셈이다.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 물은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소재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면

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왜 우리는 상품을 사는가:구매

의 과학>을 쓴 패코 언더힐은 이렇게 분석했다.

물은 신비한 성격을 갖고 있다. 우리는 물에서 태어났고

그리고 실제 현재도 물의 일부다. 물은 우리의 몸과 마

음을 정결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간은 원초적으로

물을 자연의 대표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컴퓨터

와 자동차 그리고 빌딩과 짜여진 생활에 젖어있는 현대

인들에게 물이 갖고 있는 이러한 원초적 이미지는 강력

한 구매력을 촉발시키고 있다.

미래의 블루 오션 :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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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➎ 각도조절 욕조

용도에 따라 욕조의 각도를 조절해서 물을 아낄 수 있다. 족욕과 반신욕,

전체 입욕에 따라 욕조의 기울기를 달리해서 물조절이 가능하다.

➊ 휴대용 정수기 (라이프 스트로우 Life straw)

스위스 베스트가드 프랑센(Vestergaard Frandsen)이 만든 이 제품은 지난

2005년 부터 취수 환경이 열악한 곳이나 군사용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별도의 전원이나 필터 교체 없이 약 700ℓ의 물을 정수할 수 있으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100% 가까이 걸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➋ 아쿠아 덕트

아쿠아 덕트는 달리기만 하면 물이 정화되는 정수기 자전거이다. 더러운 물을

자전거 뒤편 트렁크에 싣고 페달을 밟아 이동하는 동안 페달에 의해 구동된

펌프를 통해 물이 정수되고 정수된 물은 자전거 앞부분 물통에 저장된다.

➌ 물절약 수도꼭지

사용할 시간을 다이얼 돌리듯 맞춰서 설정하면 그 시간동안만 물이 나오는

방식으로 기존 터치식 꼭지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 쓸데없이 많이 흘려보

내거나 수도꼭지를 잠그는 동안에 낭비되는 물을 절약할 수 있다.

➍ 빗물 저장통

가난을 위한 디자인 금상 수상작으로 비가 내릴 때 기둥에 달려있는 뚜껑에

페트병을 꽂아두면 빗물이 모아져서 필요할 때마다따라 쓴다. 설마 저렇게

쓸까 싶지만 우리도 몇십년 전에는 빗물을 모아썼고, 빗물을 이용하는

나라도 많이 있다.

뭔가를 헤프게 쓸 때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물쓰듯 쓴다~’ 하지만 그것도 이젠 옛말이다. 여러 가지 기후적인 변

화와 현대인들의 생활 습성 때문에 물부족 국가들이 늘고 있고, 삼천리 금수강산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건강한 물, 좋은 물을 얻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세상에서 더 많은 아이디어와 더 빛

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니세프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 1,100만의 인구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

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물부족으로 인해 흙탕물이나 빗물을 그냥 마시고 있다. 안전한 물을 마시

고, 물을 절약하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알아본다.

21세기 상품 코드는_ 절약

•물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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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GEIC Water_ story

01_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신다

아침에 마시는 물 한잔은 탁해진 피를 맑게 하고 내장 기관을 깨워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02_ 운동 중간 중간에 마신다

한 시간마다 한번씩 마시는 물은 탈수를 막아주고 노폐물을 없애주고 신진대사 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03_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는 마시지 않는다

잠들기 전에 마시는 물은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밤에 물을 마실 경우에는 적어도 잠들기

두시간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04_ 식사 직전이나 도중에는 마시지 않는다

식사중에 물을 마시면 알맹이 상태로 넘어간 음식물이 위와 장에 부담을 주고 위액이 희석돼

소화력이 떨어진다. 식사 30분 전이나 식사 후 2시간이 지나고 마신다.

05_ 구체적인 실천 방법

1) 천연미네랄이 풍부한 생수를 마신다.

2) 한꺼번에 마시지말고 조금씩 자주 마신다.

3)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컵 이상을 마신다.

4) 잠자기 한시간 전에 1컵을 마신다.

5) 식사 한시간 전후에는 마시지 않는다.

6) 하루에 2~2.5L 정도 마신다.

7) 온도는 10도 이하로 차게 마시는게 좋다.

8) 땀 흘린 뒤에는 물을 천천히 마신다.

인체의 대부분을 구성하며 생명유지에 필수불가결한 물은 지구상에 생명을 탄생시킨 원초물질이기도 하고 인류

4대문명의 발상지로서의 역사적인 의미도 크다. 하지만 지구 전 지표면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주변에 흔하고

흔한 탓에 오히려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부분도 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는 세상이 많은 걸 변화 시

켰고 21세기 들어서면서 물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 공해와 오염이 가속화되면서 ‘좋은 물’은 곧 ‘생명’과 동일

한 가치로 인정됐다. 물도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 건강에 보탬이 된다고 하니 꼼꼼하게 살펴보자.

물 하나만 잘마셔도 보약_ 물건강법

< 물 건강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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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물은 생명

임 낙 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며칠 비가 내렸다. 하늘이 준 강우는 지구촌 수자원의 원천이다. 강우는 대지를

적시고, 강물로 흐르고 지하수를 채워준다. 지구촌 물 환경이 자연과 인간의 생

존을 뒷받침 한다. 사람은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고, 필요한 만큼의 물을 공급

받지 않으면 생존의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물은 생명이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가’라는 말도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물이 부족하

고, 생명처럼 소중한 만큼 그에 따른 행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을까?

우리에게 물은 생명처럼 소중한 존재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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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GEIC Water_ story

수돗물을 식수로 그냥 마시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끓

이거나 정수기의 도움 없이 말이다. 아마도 드물 것이다.

‘왜 수돗물을 마시지 않느냐’고 물으면, ‘어떻게 그냥 마

실 수 있느냐’는 답이 쉽게 나온다. 그냥 마실 수 없다는

생각이 콘크리트처럼 굳어져 있다. 수돗물을 권장하는

정부나 자치단체 관련부서에서 ‘수질이 아무런 문제가 없

으나 안심하고 드시라’는 홍보 서비스를 해도 소용없다.

그들은 수돗물이 오염되었다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그

들은 식수를 생수, 법률적으로 ‘먹는 샘물’을 구입해 먹거

나 정수기를 설치해 먹고 있다. 변두리 조그만 슈퍼에도

생수를 팔고 있고, 시내 큰 백화점에서 외국산 비싼 생수

로 잘 팔려나가고 있다. 생수나 정수기 물은 무조건 안심

하고, 수돗물은 불신하는 것이 지금의 풍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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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수돗물이 마실 수 없다면, 마시고 탈이 낫다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 오염되고 문제가

있다면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기 때문에 이

를 교정시켜야 한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싸움이나 분쟁

이 별로 없다. 바로 주변에 생수나 정수기가 있기 때문

일거다. 따라서 막대한 혈세가 투자되어 공급된 수돗물

이 생수나 정수기에 KO패 당하고 있다. 관련 당국에서

는 열중쉬어 하고 있다. 그 사이 생수, 정수기 시장은 커

져 가고, 소비자인 국민들은 물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고 한다. 물을 관장하는 정

부기관 등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다. ‘물 부족’이 진짜 그

런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그런다 치고 물 부족에 정부

나 자치단체의 정책이나 제도가 완비되고 적절히 대응하

는 지, 소비자인 국민들이 그것을 공감하고 행동하고 있

는지 보자. 생산과 소비구조를 보면 우리는 물이 부족하

지 않다. 물 사용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지역이 있는가.

정부에서는 댐 추가건설 논리를 펴면서 물 부족을 유난히

강조했었다. 물이 부족한 만큼 물을 절약하고 효율적으

로 쓰는 체제를 구축하지 않고, 국민들의 1인당 물 소비

양도 독일이나 서구 사람들 보다 50% 이상을 더 쓰고 있다.

모순된 구조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3년째 극심한 가뭄에 물 고통을 경

험하고 있다. 주민의 반 이상이 물 고통을 겪고 있다. 주

요 강물과 저수지, 지하수를 비롯해 상수원의 물이 줄어

들면서 주민들의 물 고통이 계속되자 주정부는 물 때문에

금년 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요지는 우선 고강도의 절

수 대책이다. 사설 수영장에 물을 대거나, 정원 잔디에

물을 뿌리는 것이 금지 되는 등 물 절약이 강조되고 있고,

물의 재활용 재이용이 강조되고 있다. 이 지역이 미국 최

대의 농업지대인 만큼, 물 부족으로 인한 흉작과 농산물

의 가격 파동도 예산되고 있다. 환경단체나 전문가 등은

극심한 가뭄은 기후변화 탓이라면 정부에 기후위기에 적

극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물 분쟁지역인 중동의 사정은 험악하다. 이

곳에서는 물이 부족하기에 ‘물이 석유보다 귀중한 존재’이

다. 얼마 전, 사담 후세인 시절에 건설 되었던 이라크 북

부의 티그리스 강 상류의 이라크 최대의 모슬 댐이 수니

파 반군 ‘이슬람 국가(IS)’의 수중에서 이라크 정부 관리

로 다시 회복되었다. 미군의 공군기들이 수니파 반군의

주요 요새를 폭격한 이후 치열한 전투 끝에 되찾은 것이

•전문가 기고 •물은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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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GEIC Water_ story

다. 모슬 댐은 수도 바그다드와 이라크 주요도시의 식수

원, 관개용수를 공급하면서 또한 발전을 하고 있다. 댐의

관리권을 획득하는 것이 유역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다.

세계적인 건조지대인 중동의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요르

단 강 등의 물줄기와 댐과 수로는 터키 레바논 시리아 이

스라엘 이라크 등의 국민들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상

하류 국가들 사이에 평화 시에도 사소한 분쟁이 존재해

왔다. 분쟁, 전쟁 중에는 ‘물을 통제권’이 중요한다. 이곳

은 역사이래로 사람들이 강과 물줄기 주변에서 삶을 영위

해왔고 문명을 이어왔다. 지금도 이 지역의 평화는 곧 수

자원의 균형적인 공유와 평화적인 이용에 대한 유역 국가

들의 공감대가 기본이다.

우리의 물 사정은 세계 각처에 물 고통을 안고 있는 곳에

비하면 행복하다. 지난 10~20년 동안 물 부족으로 고통

이나 식수공급 차질, 물이 없어서 농사를 망친 경험도 없

다. 있었다면 물과 하천의 개발을 두고 있었던 갈등과 대

립이었다. 과도한 대형 댐 건설, MB 4대강 사업과 같은

초대형 하천 개발사업 등을 두고 우리 사회는 홍역을 치

렀다. 정부는 합리적 의견수렴 없이 사업을 강행하기도

했다. 그런 물 개발, 이른 바 대형 댐 건설 여부의 갈등은

아직도 잠복되어 있다. 아무튼 현재의 안전적 식수나 농

업용수 등의 여건을 보면 우리의 물 사정은 세계 각처의

물 고통지역과 비교해 보면 우리는 다행이다.

언제까지 다행일 수는 없다. 최근 기후변화, 기상이변

에 따른 영향에서 해방된 지역은 지구상에 없다. ‘물은 무

한정 쓰는 자연의 선물’이 아니다. 이에 대응해야 한다.

수돗물을 바로 식수로 마실 수 있어야 한다. 수돗물은 무

조건 불신하고 생수와 정수기만 신뢰하는 풍조로는 안 된

다. 우리도 ‘물을 석유처럼’ 인식하여 물을 절약하고, 재

활용 재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천과 물줄기가 만성적

인 녹조현상과 같은 수질오염에서 해방되도록 해야 한

다. 식수 댐을 비롯한 각종 댐도 물 위기시대라 간주하

고 물 관리를 해야 한다. ‘물이 생명이다’라 한다면 우리

의 물 인식과 실천의 새로운 전환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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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전문가 기고 •물부족

양 해 근 한국환경재해연구소 소장 /

전북대학교 겸임교수

올 7월은 평년과 다르게 강수량이 적은 마른장마였다.

2014년 8월 19일 한국수자원학회 ‘2014 가뭄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가뭄현상과 선제적 가뭄대처방안을 관계 기관과

전문가들의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강수량이 적은 소우년(小雨年)때면 관련학회와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물부족에 관한 포럼과 토론회가 언론에 자주 조명되고 있다.

물부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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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물부족 문제는 1993년 국제인구행동단체(PAI; Population Action In-

ternational)에서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가로 분류한 것에 기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

니다. PAI는 각 국가별로 연간 1인당 가용 수자원량에 따라

• 물기근(water-scarcity) 국가 (1,000㎥/년 미만)

만성적인 물부족으로 경제발전 및 국민복지 · 보건 등에 영향을 받는 국가

• 물부족(water-stressed) 국가 (1,000~1,700㎥/년)

주기적인 물압박을 경험하는 국가

• 물풍요(relative sufficency) 국가 (1,700㎥/년 이상)

지역적 혹은 특정 물문제만을 경험하는 국가로 구분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연간 1인

당 사용 가능한 수량은 452㎥로서 리비아, 모로코, 이집트, 오만, 키프로스, 폴란드,

벨기에 등과 함께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 것이다.

그리고 미래학자들은 지구촌의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위기와 물부족으로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일찍부터 경고하고 있다. 현재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세계 인구수는 7억 명에

이르며, 지속적인 기후변화와 인구증가, 그리고 1인당 물 수요량 증가로 인해 2025

년에는 약 30억 명이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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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우리나라의 수문지형학적 특성상 전 국토의 약 65%가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유역이 적고 하천 연장길이가 짧

기 때문에 비가 내리면 연 강수량의 약 58%가 단 며칠 만

에 바다로 유출되는 수문특성을 나타낸다. 그리고 우리

나라는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아시아 몬순기후 영향으로

연강수량의 약 70%가 6~8월에 집중되어 가용 수자원

확보에 매우 취약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

고, 오늘날 우리들이 물을 사용하는데 거의 불편함을 느

끼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주요 하천 상류마다 대규

모 다목적댐과 용수전용댐 건설 등과 같은 수자원 개발의

덕분으로 볼 수 있다.

지난 50년간의 광주기상청 관측자료에 의하면 광주지

방의 연평균 기온 증가와 더불어 연강수량 역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강우일수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일최대 강수량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우년과 다우년 간

•전문가 기고 •물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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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편차가 커지는 경향이 뚜렷해짐에 따라 풍수해와 가

뭄의 출현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세계

물협회(IWA)의 2008년 보고서에 따르면 OECD국가들

의 1일 평균 1인당 생활용수 사용량은 244ℓ이며, 우리

나라의 1일 평균 1인당 생활용수 사용량은 388ℓ로 호

주 480ℓ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소비 국가이다. 연

평균 강수량이 1,800mm 이상인 일본의 1일 평균 1인

당 생활용수 사용량(331ℓ)보다 많은 물을 사용하고 있

는 우리나라는 잠재적 물부족 국가인 동시에 최대 물낭

비 국가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 속담에는 낭비벽이 심

한 사람을 ‘돈을 물 쓰듯 한다.’ 라고 할 정도로 물은 무

한자원으로 인식하는 물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 없이 다

가오는 물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의 과소비는 단순히 물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끝나

는 것이 아니라 정수에 많은 에너지가 투입되고 과다 사

용으로 발생하는 오수 처리비용이 늘어나고 물을 공급하

기 위해 신규 댐 건설에 따른 환경훼손과 같은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향후 기후변화에 의한 불확실성 증가와 신규 댐건설에

의한 가용 수자원 확보의 한계 등의 현실을 감안할 때 지

속가능한 효율적인 물관리 정책은 안정적인 공급 정책보

다 수자원의 적정 분배와 물의 질 관리에 우선해야 할 것

이다. 그리고 유역별 수량과 수질, 생태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물관리시스템의 구축이 실현될 때 비로소 물부족 문

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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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물의 미래 •제9회 영산강 살리기 대탐사

아이들의 눈으로 본 물의 미래

제9회 영산강 살리기 대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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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GEIC Water_ story

한 여름 땡볕이 쏟아지는 7월 28일, 광주·전남의 중고

생 100여명과 환경관련단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큰빗이끼벌레가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던 무렵, 예정

된 <영산강살리기 대탐사>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아이들

의 초롱한 눈망울과 굳게 다문 입매에서 고된 여정에 대

한 각오와 의지가 비친다.

<영산강살리기 대탐사>는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 주관

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는 광주환경

운동연합, 녹색전남21협의회, (사)시민생활환경회의, 광주

전남녹색연합, 그린장성21협의회, (사)생태도시담양21추진

협의회, 목포환경운동연합, 주암호보전협의회, 푸른광주

21협의회, 푸른나주21협의회, 녹색목포21협의회, 푸른무안

21협의회, 푸른영암21협의회, 영산강살리기운동본부, 늘푸

른화순21협의회로 짜여진 환경 모둠 모임으로 청소년들

과 함께 해마다 <영산강살리기 대탐사>길을 열고 있다.

남도의 드넓은 평야를 구석 구석을 구비 도는 영산강의

본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서 각 지역의 환경단체들이 함

께 팔걷어부치고 나선지가 올해로 벌써 아홉 번째.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꿈꾸다’란 주제로 4박 5일 동안 걸

으면서 영산강과 주요 지천 일대를 샅샅이 살피고 알아

가는 일정이다.

영산강은 우리나라 4대강의 하나로 전남 담양군 용면 용

연리 용추봉에서 발원하여 황룡강, 지석천, 고막원천 등

지류를 합쳐 장장 3백리 호남벌을 관류하고 있다. 여러 지

류와 지천들이 모여서 흘러가는 영산강도 무분별한 도시

화와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가 오래다. 최근에 눈에

뜨게 개체수가 늘어난 큰빗이끼벌레와 잦은 녹조 현상

이 영산강의 생태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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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조모임과 행사 일정을 나누는 첫째날에 이어서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서는 둘쨋날에는 영산강 하구인 목

포 카누경기장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학교를 오가는 것이

하루 운동의 전부인 아이들에게 무리가 갈 수 있는 거리

지만 씩씩하게 걸어서 소댕이 습지와 무안 회산백련습지,

덕치습지들을 돌아보며 자생식물을 조사하고, ‘4대강 사

업 이후 변화된 영산강의 모습’에 대해서도 배웠다.

탐사 셋째날에는 영산강 주요 하천인 함평천를 비롯해

고막원천, 나주천을 잇는 영산강 지류를 걸으면서 탐사하

고 조별로 손수건에 천연염색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 눈

높이에서 물의 소중함을 표현한 ‘물 사랑 퍼포먼스’도 진

행했다.

죽산보에서 영산대교까지 넷째 날 탐사는 자전거로 이

어졌다.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동안 이어지는 영

산강의 비경은 아름다웠지만 곳곳에 보이는 오염 현장과

부유 물질은 다시 한번 영산강 보호의식을 일깨우기도 했

다. 영산강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탐사 결과를

토대로 아이들이 즉흥적으로 역할극을 만들어 영산강의

생태와 수질 등의 문제를 되새김질해보기도 했다.

<영산강살리기 대탐사>의 대단원은 영산강 발원지인 용

소에서 막을 내렸다. 마지막 일정으로 ‘영산강은 생명의

강으로 이루어야 한다’는 시민 활동을 펼치는 아이들의

눈빛이 며칠 사이에 부쩍 깊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느린 걸음이지만 내손과 발로 하나 하나 훑어가는 여정

은 우리가 사는 지역의 땅과 강, 습지를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 됐으리라. 책에서 배우지 못한 살아있는 자연과의

만남은 아이들의 생각과 문제의식을 이끌어내는 넉넉한

마중물이 됐다. 이 작은 시작이 앞으로 꾸준한 실천과 행

동으로 이어져 영산강 주변의 환경까지 지키고 가꿔나가

는 디딤돌이 돼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물의 미래 •제9회 영산강 살리기 대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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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이네 물절약 1!2!3!4!

행복이 가득한 방울이네의 물절약 노하우를 공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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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음식찌꺼기는 따로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개수구의 거름망도 자주 치워야 오염

을 줄일 수 있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인 방울입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네 명입니다. 늘 친구처럼 대화가 잘 통하는 아빠와 집안일,

직장일을 모두 야무지게 잘하시는 다정한 엄마, 그리고 귀여운 동생! 집안 일은 대체적으로

부모님의 의견으로 결정됐지만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물절약 만큼은 제가 리덥니다.

지난 해 환경캠프에서 배우고 체험한 덕분에 물을 절약하는 노하우만큼은 누구보다 으뜸인데요.

가족들에게 잔소리쟁이 라는 별명도 듣지만점점 바뀌어가는

우리 가족의 물 절약 습관을 알아볼까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실천하기를 게을리 했던 것들입니다.

1. 주방 맞벌이 부부답게 설거지는 아빠 몫인데요. 주방일이 서툰 아빠! 처음에는 주방용세제를 엄

청나게 쓰셨죠. 합성세제는 강이나 호수로 들어가면 거품을 만들어 공기와 햇빛을 막고 부

영양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아시죠? 설거지 할 때는 세제의 양을 최대한 줄여서 사용

합니다.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도 예방하고 수질오염도 줄일 수 있겠죠?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엄마와 대식가인 아빠 덕분에 설거지도 많은데요. 특히 기름기 많

은 프라이팬이나 냄비를 닦을 때는 먼저 헌 신문지나 헝겊, 휴지로 한번 닦아낸 후에 씻는

것이 좋습니다. 물로 바로 씻으면 기름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갈 뿐만 아니라 세제도 많이

쓰게 되기 때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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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탁실 음식도 잘하시고 깔끔한 엄마. 그런데 지나치게 깔끔하셔서 그런지 빨래할 때 보면 깜

짝 깜짝 놀랄 정도로 합성세제를 많이 쓰셨어요. 우리나라 주부들은 정량의 4~5배, 많

게는 20배가 넘게 쓴다는 기사를 본 후에 특히 엄마한테 잔소리가 더 늘었습니다. 합성

세제 오염도가 공장 2천개에서 나오는 폐수 오염도와 맞먹는다고 하니까 계량컵 사용해

서 꼭 적당량만 사용해주세요!!!

직장일, 집안일을 모두 하시는 엄마는 늘 바쁘십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거르지 않

는 일은 빨래! 그런데 성격이 급하신 건지 면티 서너 장, 수건 몇 장만 있어도 곧바로 세

탁기를 돌리셨어요.그때마다 들어가는 많은 세제와 물, 전기 그리고 엄마의 수고가 들어

가겠죠? 엄마~~ 세탁기의 2/3가 채워질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3. 목욕실 우리집에서 가장 잔소리를 많이 듣는 사람은 바로 제 동생 초롱이랍니다. 아직 어려서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제가 늘 뒤따라다니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

는데요. 초롱이도 이제는 제법 잘 따라합니다. 양치질 할 때 수돗물을 그냥 틀어놓고 쓰

던 습관도 이제는 양치컵에 물을 받아서 씁니다. 세수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세수할 때

나 이 닦을 때 수도꼭지를 계속 틀어놓으면 한 번에 50리터 가량의 물이 낭비된다고 배

웠어요. 양치는 양치컵에, 세수는 세면대에 물을 받아서 써주세요. 제 잔소리 때문에 아

빠, 엄마는 직장에서도 양치컵을 준비해서 쓰시고, 직장 동료들에게도 양치컵을 권하셨

다고 하네요. 조금 귀찮은 일이지만 물과 자원을 아끼는 지름길이랍니다.

그리고 샤워할 때도 마찬가지! 샤워할 때는 보통 170리터 가량 물을 쓰게 된다고 합니다.

욕조에 물을 받아서 쓰는 목욕보다 샤워가 훨씬 물을 줄여 쓸 수 있지만 조금만 신경 쓰

면 그것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요. 우선 샤워시간은 6분 이내로 하는 게 좋구요. 수압

의 세기를 중간 정도로 조절하면 쓸데없이 흘려버리는 물도 줄일 수 있습니다.

Tip꼭지만 틀면 쏟아지는 물이지만 그 물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는 거 아시

죠? 적합한 수원지를 찾고 퍼올리는 기계시설을 갖추고 물을 운반할 수도관을 설치하고 소

독하고 관리하는 설비와 인원까지... 결국 물은 에너지입니다. 물을 아끼는 것이 소중한 자

원과 에너지를 아끼는 첫걸음입니다.

Tip세제는 정량 이상 넣는다고 세척력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물 1리터에 2~3g이면 충분하답니다.

그리고 세탁기에 물만 채워서 애벌빨래를 해주면 더러움은 절반 정도 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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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화장실 이제부터 제가 모범을 보일 화장실에서의 물 절약 비법입니다. 환경캠프를 마치고 오자

마자 바로 실천한 항목인데요. 바로 변기통 수조! 한번 넣어두면 신경쓰일 일이 없이 물

을 줄여 쓸 수 있어요. 병으로 만든 2리터 쥬스통이나 벽돌을 은박지에 싸서 넣으면 끝!!

세면대나 욕실 하수구 변기통 배수구가 막히면 부모님 대신 제가 출동합니다. 그전에

는 독한 화학제품을 쉽게 썼는데 이제는 뜨거운물과 베이킹 소다만 있으면 되요! 하수

구가 꽉 막힌 경우가 아니라면 뜨거운 물과 베이킨 소다 반컵이면 해결된답니다. 참! 베

이킹 소다가 더러운 때, 묵은 때 뿐만 아니라 과일의 잔류 농약을 씻어내는데도 효과 만

점이라는 거 잘 아시죠?

Tip막힌 곳을 뚫는 세척제나 변기세정제는 계면활성제와 살균성약품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래

서 하천으로 그대로 들어가면 생태균형을 깨뜨리고 물 속의 유기물을 분해시키는 미생물을

죽이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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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 •물의 침묵

이 한권의 책 한 장의 그림이 때로는, 유려한 수식이 가득한 말이나 글보다 더 마음

을 울리기도 한다. 글에서 행간을 찾듯, 그림에서도 그린 이의 뜻하는

바를 다 읽어가다보면 즐거움 이상의 감동을 얻게 된다.

그림 동화책을 읽어본 지가 언제였던가. 기억을 한참을 거슬러 올라

가보지만 가물가물하다. 동화책... 그것도 그림에 가려서 이야기가 많

지 않은 그림동화책은 아마 10대 아이들마저 유아들이나 보는 책쯤으

로 여길 법하다.

하지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유일한 그림책이라면 호기심이 생

긴다. 거기에 스페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누

엘 에스트라다의 감각적 그림이 함께 담겨 있다면 어른들이 먼저 찾게

되는 게 <물의 침묵>이 아닐까 싶다.

물의 침묵 주제 사라마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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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GEIC Water_ story

주제 사라마구는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

고 있다. 거대한 상상력과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

보는 작가라는 평과 함께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일

궜다. 1947년에 ‘죄악의 땅’을 발표하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해서 시, 소설, 희곡, 콩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을 발표하며 문학적 명성을 얻었다. 1982년에는 ‘수도

원의 비망록’으로 유럽 최고 작가라는 평을 받았다. 그리

고 1998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우리나라에는

‘눈먼자들의 도시’라는 작품이 널리 읽히기도 했다. 어린

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그림동화 <물의 침묵>

은 작가 자신이 평생 고민하고 느꼈던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과 깨달음을 알려주기 위해서 펴낸 단 한 권의 그림

책이다. 상상력과 사고력을 넓혀주면서 예술적 감각까

지 자극한다.

커다란 물고기를 잡겠다는 희망으로 낚시도구를 챙겨

서 강으로 간 소년. 물고기가 걸려 들었지만, 잡기는 커

녕 낚시도구를 몽땅 뺏겨 버린다. 집에 돌아와 다시 낚

시를 준비해서 그 자리로 갔지만, 물결만 찰랑거릴뿐 물

고기는 보이지 않는다.

소년은 실패 뒤에 오는 좌절과 허무함을 느끼는데, 작가

는 여기에서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의 용기

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실패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새

로운 희망을 찾는다면 그것이 곧 성공이라는 메시지다.

소년 앞에 무심하게 찰랑거리는 강물은 우리네 인생과 다

를 바 없다. 물고기를 잡지도 못하고 낚시도구까지 잃은

소년처럼 우리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도전에 직면

하고 크고 작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 실패를

이기고 극복해나가면서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갖고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묵직한 인생의 무게를 견뎌온 노작가가 아이들에게 들

려주는 이야기는 어쩌면 나약한 어른들을 위한 우화는 아

닐까. 커다란 강물처럼 흐르는 인생의 흐름 속에서 실패

도 의연히 받아들이고 일어서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 아름

다운 사람이라고 그림동화가 가만 가만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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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심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너무 심하여 갈등으로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었

습니다. 부인이 지혜로운 수도사를 찾아가서 어떻게 하면

부부 싸움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지 물었습니다. 수도사는

물 한 병을 부인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이 병에 든 물은 우리 수도원 우물에서 길러 올린 특별한

물입니다. 신기한 효능이 있습니다. 집에 두었다가 남편

이 싸우려고 덤빌 때마다 이 물을 한 모금 입에 넣으세요.

물을 뱉으면 안 됩니다. 삼켜도 안 됩니다. 그냥 물고만 있

으세요. 남편 말이 끝날 때까지 꼭 물고 있어야 합니다. 다

툼이 있을 때마다 그렇게 하세요. 큰 효능이 있을 것입니

다.” 부인은 그렇게 하였습니다.

남편이 다툼을 시작하면 물을 입에 머금었습니다. 그리

고 남편 말이 끝날 때까지 입에 넣고 입을 다물고 있었

습니다.

계속 그렇게 하였습니다. 집안이 조용하여졌습니다. 남편

의 공격적인 말도 조금 하다가 그쳐지는 것이었습니다.

부인은 신비로운 물에 감탄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다시

수도사를 찾아 가서 물었습니다. “수도사님! 이 물은 정말

성수입니다. 이 물을 입에 머금은 후부터 부부 싸움이 사

라졌습니다.”

수도사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준 물은

신비로운 물이 아닙니다. 보통 물입니다.

당신이 물을 입에 물고 있을 동안에 지킨 침묵이 신비로

운 능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침묵을 배우세요. 좀 더 조용

히 있는 법을 배우세요.

침묵이야말로 평화를 이루는 가장 놀라운 능력입니다.”

침묵은 능력입니다.

40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어른을 위한 우화 한 토막

부부싸움을 말리는 신비로운 물

•우화 한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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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GEIC Water_ story

부부싸움에서는 물론 다툼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든지 꼭

팔요합니다. 화가 날 때는 순간적으로 욱하면서 분노 호르

몬이 급상승합니다. 하지만 분노 호르몬은 15초면 정점을

찍고 분해가 시작되고 15초가 지나면 거의 사라집니다. 시

비가 붙은 자리를 일단 피하고 시야에 들어오지 않게 하면

대개 15초 정도면 감정의 파도가 지나갑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다면 눈을 살짝 감고 15번만 규

칙적으로 심호흡을 해봅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리면서 옅은 미소가 떠오를 것입니다.

부부 싸움 이야기 나온김에 한마디 더

저녁상을 치운 뒤 부부간에,부모 자식 간에 대화를 시도

하기도 한다. “뭐든지 다 말해봐. 오늘 다 들어줄게.” 이렇

게 대화를 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그렇지 않다. 처음 두세 마디는 잘 풀리는 듯하겠지만,

오히려 갈등이 반복되고 언성이 높아지기 쉽다.

“내가 언제 그랬냐, 사실관계는 명확히 하자.” 이렇게 따

지다가 “역시 우린 말이 안 통해”라며 씁쓸하게 자리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대화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우선 나와 상대방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왕이면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이 좋다. 시야가 많이 겹칠수록, 즉 같은 곳을 바

라볼수록 뇌에서 경험하는 세상이 같아진다. 그래야 생

각도 통한다.

마주 앉으면 내 시야에 들어오는 세상은 상대방이 보는

것과 다르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세상이 달라지면 공감

대를 찾기 어렵게 된다.

대화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함께 걷는 것이 제일 좋다.

같은 곳을 보며 같은 시야를 공유하면 깊은 대화가 이루

어진다. 주말에 숲길을 걸어보자. 강변이나 호숫가를 걸어

도 좋다. 자연 속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대화를 하면 이

야기가 훨씬 더 잘 풀린다.

인간의 뇌는 눈에 보이는 것을 반영하여 생각한다. 그

렇기 때문에 대화를 할 때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하라는

것이다. 둘이서 같이 앞을 보고 걸을 때는 싸우기 어렵다.

직원이나 자녀를 타이를 일이 있으면 앞을 보고 걸으면

서 타일러보자. 훨씬 부드럽고 건설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사랑이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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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커피의 98%는 물이다

쌍촌동 핸드드립 커피전문점 “다락”

콜럼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케냐, 르완다...

각 대륙에 흩어져 있는 나라들의 이름이기도 하고 또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커피를 일컫는 이름이기도 하다.

커피는 한 때 귀한 명절 선물 1순위에 오르기도 했고,

너나 없이 일회용 봉지 커피를 아침 저녁 보약처럼

마시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점심 후에 밥 한끼 값에 버금가는

브랜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개운치가 않다는

직장인들도 많다.

세월따라 점차 입맛도 고급화되고 까다로워지면서

이제는 우리도 생산국 별로, 지역 별로 달라지는

신선한 원두를 애써 찾고, 로스팅에 따른

맛의 차이를 즐길 줄도 알게 됐다.

그런데 요즘 커피를 좀 안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한 잔의 커피는 98%의 물로 이루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커피에 사용되는 물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오고가는 현상

은 그만큼 커피가 이제, 커피 자체를 떠나서 그 외의 요인에

까지 눈을 돌릴 만큼 여유와 관심이 늘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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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촌동에 있는 작고 아담한 핸드드립커피전문점 <다락>

은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커피애호가들이 꽤 많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바리스타 경력 6년째인 아담한 체격의 주인

장 김진아씨가 이곳을 운영한 지는 4년째. 수십 가지의 생

두를 직접 구입해서 그날 그날 로스팅하고 갈아서 특히

신선함이 살아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주인장의 단정

하고 깔끔한 첫인상만큼이나 커피에 대한 나름의 철학도

야무졌다. “이상적으로 커피를 준비할 때 물은 항상 신선

하고 미네랄이 지나치지 않고 풍부하게 산소를 품고 있

어야 해요. 커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물이예요.”

그렇다고 ‘비싼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비싼물

은 흔히 광물질이라 불리는 미네랄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커피의 맛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광물질이

라 하면 흔히 우리가 수돗물을 물통에 받아서 여러날을

사용하다보면 물통 안에 미끌거리는 것들을 말한다. 이 물

질이 커피의 맛에 영향을 준다. 커피의 물맛과 관련된 이

야기가 나오면 경수와 연수가 등장하는데 광물질이 많은

건은 경수, 적은 것을 ‘연수’라고 보면 된다. 다행히 우리

나라 수돗물은 유럽과 달리 연수에 가깝기 때문에 커피를

내리기에 비싼 물보다 훨씬 더 적당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수돗물 소독에 쓰이는 염소성분. 여기에는

정수 필터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커피 한잔에 필요한 물

은 광물질을 없애기 위한 연수,

미세물질을 줄이는 정수라는 두가지 장치를 갖춰야 할

까? <다락>의 주인장 김진아씨는 의외로 간단한 곳에서

해답을 찾았다. 바로 수돗물과 전통옹기. 따로 연수가 필

요없는 우리 수돗물을 옹기에 받아두고 하루를 두면 불

순물이 가라앉고 미세물질도 걸러진다. 옹기에 가라앉힌

수돗물을 쓰면서 커피의 아리고 쓴 맛이 줄어 들었고, 각

원두 별로 가지고 있는 고유의 향을 잘 띄워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핸드드립 커피는 반드시 바리스타가 한 모금의 시음을

한다. 미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술이나 담배도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도 짜거나 자극적으로 먹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 덕분에 섬세해진 미각은 여러 가지 물 맛에 따

른 미묘하게 달라지는 커피 맛도 잘 구별할 수 있다고 한

다. 커피를 제대로 마시고 싶다면 이제 생산지가 어디냐...

얼마나 신선하냐... 로스팅은 어떻게 하냐... 이런 질문들

에 더해서 어떤 물을 쓰느냐에도 궁금증을 가져야겠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분위기로, 색다르게 입안에 번

지는 맛으로, 때로는 그날 그날의 기분으로도 음미하게

되는 커피 한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서 감정으로 소모하는 하나의 문

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밥 먹고 의무적

으로 마시는 습관보다 좀 더 까다롭고 섬세하게 내 입맛

에 맞는 커피를 찾아서 즐길 줄도 알아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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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물따라 바람따라 온 국민이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 사는 요즘이다. 여름 한 철에 강

이나 산, 바다에서 즐기던 캠핑은 이제 계절 불문, 장소 불문인 국

민 레저로 자리잡았다. 피서지에서의 캠핑은 물론이고 낙엽지고 눈

덮이는 때에도 나름의 매력으로 캠핑족들을 이끈다.

그뿐인가. 자연 속으로 떠나기가 여의치 않을 때는 집 앞 마당이나

옥상, 동네 공원에 텐트를 치기도 하고, 호텔에서도 글램핑이라는

이름으로 조금은 편하고 여유로운 캠핑을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캠핑의 참 맛은 역시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

늘어만가는 캠핑족들 때문에 캠핑 관련산업이 경제계의 블루칩으

로 떠오른지 오래고, 주말 캠핑장 예약은 명절에 귀향 열차표 예매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됐다. 그런데 광주·전남에도 캠핑장의 명소

로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캠핑족들이 몰리는 곳이 있다. 지난 2011

년에 완공된 승촌보 오토캠핑장.

승촌보 오토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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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GEIC Water_ story

광주에서 남으로 영산강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시원

하게 툭 트인 전경과 독특한 조형물을 만나게 된다. 승촌

보는 4대강 16개 보(洑) 가운데 외관이 가장 아름다운 보

로 꼽히는 곳으로 볍씨를 평상화 해서 영산강의 풍요로움

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생명의 씨알’이라는 의미

로 다시 태어나는 영산강을 표현한 승촌보에 자리한 오토

캠핑장은 영산강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마음껏 만끽하고,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승촌보 오토캠핑장은 승촌수변공원에 자리하고 있어서

캠핑하는 틈틈이 주변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영산강문화관에서 영산강의 문화와 역사, 생태

를 살펴봐도 좋고, 체육시설과 공연장에서 그동안 미뤄

뒀던 문화생활을 누리기에 손색이 없다. 그리고 순환산

책로와 관찰데크 등에서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산책과 레

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평화롭게 흐르는 영산강 물줄기

를 바라보며 잘 조성된 공원에서의 하룻밤 캠핑을 체험

할 수 있는 승촌보 캠핑장의 미덕은 뭐니뭐니해도 무료

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노릇. <부지런한 새가 모이를 먼저 찾는다

> 했던가. 승촌보 오토캠핑장에서의 캠핑은 무엇보다 발

빠른 정보수집과 부지런한 손놀림이 있어야 얻을 수 있

는 멋진 선물이다.

승촌보오토캠핑장은 4대강 이용도우미

(http://www.riverguide.go.kr/index.do)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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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생활하수를 맑은 물로 만드는

광주 제1하수처리장 박인규과장, 이가람 주임의 하루

우리가 매일 쓰고 버리는 생활하수는 다 어디로 갈까. 주방에서, 화장실에서 아무 생각없이 흘려보내는 더러운 물이 그대

로 강으로 흘러들어간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상상은 이 두사람의 수고 덕분에 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하수 처리 일만 16년차인 베테랑 박인규 과장과 이제 2년차에 하수 처리 공정실 최초의 여직원이라는 타이틀로 동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가람씨. 분주한 두 직원의 하루 일과를 따라가 보자

•광주환경공단 직원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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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GEIC Water_ story

8:00 • 일반 직장인들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출근

9:00 • 업무에 필요한 서류 처리와 회의로 바쁜 시간

10:00 • 이제 본격적으로 하수 처리 업무를 위한 복장 준비, 등산

객 차림이지만 하루 종일 땡볕을 돌아다닐 수 있는 생존복장

10:30 침사지 • 생활하수가 최초로 유입되는 침사지, 유입펌프

장. 하수 속에 포함된 모래를 침전시켜서 제거하는 공정. 모두 8가지가

설치돼 하루 20㎥를 처리할 수 있다.

11:00 최초침전지 채수 • 침사지에서 모래를 제거하고 유입되

는 하수를 모으는 최초침전지. 물리적 침강 처리 장소로 BOD는 30%,

ss는 40% 제거할 수 있다. 하루 6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8지가 가동

되고 있다. 특수 제작한 플라스틱 측정기로 침전 상태 점검해서 60cm

적정량이 유지되는 지를 살핀다. 심한 악취로 가장 고역스러운 일과중

하나이다.

11:30 생물반응조 • 하수 처리의 1단계인 물리적 처리가 끝나

면 이제 생물학적 처리 과정으로 넘어간다. 생물반응조는 오·폐수에 산

소를 공급하여 성장시킨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공정이다. 모두 56

기가 가동되는데 하나 하나 육안으로 확인하고, 미생물과 하수를 섞는 교

반기가 잘돌아가는 지와 미생물 필요한 DO(용존산소)를 살피는 것도 주

요 업무 가운데 하나다. 수조는 인을 잡아주는 혐기조와 질소를 잡는 무

산소조 질소,인을 동시에 잡는 호기조가 있다.

14:30 최종침전지 • 56기나 되는 생물반응조를 돌다보면 두

세시간이 훌쩍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숨은 턱에까지 차오르지만 점차 맑

은 모습을 되찾아가는 걸 지켜 보는 재미에 일손을 이어간다. 이곳에서

는 모인 슬러지의 양을 측정하고 30분마다 슬러지 제거 작업이 진행되

는 지를 살핀다. 이곳에서 채집한 물은 침강성과 세균과 미생물 번식 과

정을 살핀다.

13:00 지하공동구 • 우리가 생활하수를 24시간 흘려보내는 만

큼 하수처리장도 24시간 풀 가동이다. 지표면의 처리장과 마찬가지로 지

하에도 대규모 시설이 처리 작업을 하게 되는데 펌프관의 이상 유무와 작

동 상태를 살피는 것도 일과 중 하나.

15:30 총인처리시설 • 하수 처리의 마지막 과정인 총인처리시

설은 하수에 약품을 주입해서 처리하고 섬유상디스크필터를 통과시켜 잔

류ss와 유기물을 여과처리하는 과정을 거쳐서 최종 하수 방류수에 자외

선 소독 처리해서 영산강으로 방류한다. 매시간마다 컴퓨터로 분석한 자

료가 전송돼 안정성을 체크하는데 법정기준치를 밑도는 깨끗한 물로 인

정받고 있다.

16:00 실험실 • 하수 처리장의 공정 과정에서 채집한 물은 실험

실에서 직접 관찰해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첨삭하는 자

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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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광주환경공단 하수운영팀 나종법

우리는 『즐기는 물(水)』을 만든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물이 만물의 근원’이라 하여 일원설(一元說)을 주장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땅

(地), 물(水), 공기(空氣), 불(火)이라는 사원설(四元說)을 주장할 정도로 인류는 물의 존재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 왔다. 물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으로서 동식물의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됨은 물론 생명체의 구성물질을 운반하는 주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인체

성분의 약 72%가 물로 되어 있으며, 신생아의 경우, 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층 더 높으며 체중의 80%가 물이라고 한다. 인체

내에서의 물은 물질대사에서 생긴 노폐물을 용해시켜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 뿐 아니라, 체내의 갑작스런 온도변화를 막아 주

는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하고 있어 생리적으로도 인간과 물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광주환경공단 직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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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물 행성이라고도 불릴 만큼 많은 물로 이뤄져 있다.

지구 표면적의 약 73%, 수자원량의 97.5% 가 바닷물이고

2.5%의 담수를 가지고 있지만, 이조차도 1.76%는 인간이

이용하기 힘든 빙설이다. 따라서 인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물

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 20세기가 ‘석유 분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 전쟁

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세계은행

의 경고가 점차 눈앞의 현실로 다

가오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석

유는 대체 에너지원 개발이 가능

하지만 물은 대체 자원이 전혀 없

다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 물 위원

회(World Water Council), 미

국의 국가정보위원회(National

Intelligence Council) 등이 내

놓은 보고서는 물 부족이 인류의

대재앙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였

다. 물은 증발·강수·유수·삼

투로써 한없는 순환을 되풀이 하

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어 부족하

지 않을 것 같지만, 인구의 증가로

물 사용량은 증가하는 반면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해 가용할 수 있

는 물은 턱없이 부족해지고 있다.

세계의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

으며 산업화로 인해 물 수요는 빠

르게 증가하고 있고 지구 온난화

라는 자연적 여건이 더해져 물 부

족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제 물 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정책 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강수량이

미국이나 영국보다 높지만, 인구밀도 역시 높은 편이라 1인

당 이용가능 강수량은 아주 적다. 이유는 여름철 장마기간에

비가 집중적으로 오고 또 비를 저류할 수 있는 댐이 부족하여

비가 강이나 바다로 다 흘러가기 때문에 결국 사용할 수 있

는 물이 적은 것이다. 그래서 UN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

가”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물의 이용을 보면 농업용수로 가장 많이 사용하

고 생활용수, 공업용수 순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는 1960년대 후반부터 치중하기 시작한 공업화정책으로 전국

에 많은 공업단지들이 조성되었고 공업용수는 지속적으로 증

가 추세에 있다.

물의 오염은 자연 수역의 수질이 인간생활 및 산업발달 등에

의한 폐·하수 및 분뇨 등의 영향으로

화학적, 물리적, 생물학적으로 변화

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것은 자연현

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일반

적으로는 각종 폐수·용수 및 하수의

증가로 발생한다.

인구의 도시집중과 산업의 발달은

물의 작용과 수요를 증가시키고, 생활

수준 향상 및 도시개발로 인하여 배출

되는 오염물질도 많아지게 되어 생활

하수를 신속히 제거하지 않으면 주택

지 주변이 하수의 정체로 인하여 병원

균을 발생하고 악취 등을 풍김으로써

주거환경을 악화시키게 된다.

하수를 주거 생활환경으로부터 빨리

처리지점까지 운반하는 것이 1단계

하수처리의 목적이며 기능이다. 하수

의 미처리수 방류는 필연적으로 공공

수역의 수질오염을 확산 심화시킨다.

수자원 보호와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

하여 하수처리장 건설이 더더욱 필요

한 것이다.

광주환경공단에서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와 공장 폐

수 등 일일 73.6만톤을 물고기가 살 수 있는 맑은 물로 정화

시켜 영산강에 방류하고 있다. 맑게 정화된 물은 광주천과 영

산강의 수질개선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광주천

유지유량을 증대시키고자 일일 10만톤을 광주천 상류에 방

류하고 있다. 광주환경공단은 안전한 물, 깨끗한 물의 개념을

뛰어 넘어 “즐기는 물”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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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Gwangju Metropolitan City Environmental Installations Corporation

광주환경공단 하천사업소 김준형

물고기가 뛰노는 광주천!

시민들과 광주환경공단이 만들어 갑니다.

광주천은 동구 용연광주천 시작점부터 발원지인 무등산

증심천과 소태천 지류에서 흘러들어오는 하천수가 대부분

이다. 광주천은 도심하천 특성상 급경사로 이루어져 자연

수만으로는 건천화되므로 부족한 하천수를 영산강 취수물

과 공단이 법정기준치 이하로 처리한 하수처리수를 상류지

역 교동교앞, 무등폭포, 증심천 숙실마을 금호아파트앞, 학

동 백화아파트앞, 중앙대교 벽천, 두물머리 서석대폭포, 용

봉천 신안교앞 등 여러 곳으로 펌핑한다.

펌핑 할 수 있는 수량은 일최대 14만톤으로 광주천 건천

화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12년 주암댐 물을 광주천

수질개선에 이용하고자 용산교 상류에 주암원수를 일최대

10만톤까지 방류 관로시설 등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광주천 유지용수는 우리공단의 축척된 오랜 경험과 데이

터, 실무를 바탕으로 적정 하천수위를 유지함으로써 광주천

건천화방지 및 하천수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공단은 환경시민 단체인 광주환경운

동연합과 매년 정기적으로 광주천 오염원조사를 통해 투명

한 운영과 정보를 공유하며, 유지관리에 우선 반영하는 등

유대와 유기적인 활동 또한 진행하고 있다.

광주천 둔치에는 다채로운 조경물과 산책로, 자전거 도

로, 다양한 편익시설이 조성되어 많은 시민이 힐링공간으

로 이용하도록 관리하기 위해 매일 비산 쓰레기 제거, 애완

견 배설물 제거를 하고 있으며 사행성 오락행위자에 대해

서는 정기적으로 관련기관과 합동 단속을 실시하고, 산책로

주변 예초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 보다 쾌적한 수변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물이끼가 지속 자라나는 폭포

와 수로는 자주 청소를 실시하여 깨끗한 환경을 조성함으

로써 이용 시민의 눈과 마음에 큰 위안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자치구청에서 인수된 체육시설은 튼튼한 체력을

유지하려는 시민을 위해 매일 점검하고 고장이 잦은 부품

은 보수를 통해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 모든 하천은 집중

호우에 쉽게 물이 차오르는 취약한 구조이므로 기상청 예보

와 현장순찰 그리고 감시시스템을 활용하여 재난방송 송출,

하천진입 차단통제 등 시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광주천!

물고기가 뛰노는 광주천으로 되살리는 것은 시민의 관심

과 사랑이 우선이며, 거기에 광주환경공단의 노력이 함께

할 것이다.

광주천을 수변공원과 생태계가 조화된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고자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완료하

였다. 상류에는 물억새, 습지, 무등폭포 그리고 중류에는 그린갤러리, 친수테라스, 음악분수, 서석대폭포 등 다양한 친수시설

과 하류에는 생태습지, 자연학습장, 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고 그 관리를 광주환경공단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하천본래

의 자정작용과 생물서식처 및 친수공간으로서 환경생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관심과 애착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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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부정수급 10대 분야 신고기간 운영

● 기 간 : 2014. 9. 1. ~ 12. 31. ● 접수처 : 정부합동 복지부정 신고센터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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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우하로 79 (치평동 753-1)

광주환경공단 경영지원부 경영기획팀

<기획특집 환경소식> 담당자 앞

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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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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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공단 환경소식 기획특집 첫번째_ “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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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획특집 “물 이야기”에서 가장 관심있게 읽었던 기사는 무엇입니까?

광주환경공단이 발행하는 <환경소식 기획특집>은 자연생태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친환경적 삶의 실천을 고민하는 환경전문지입니다.

2. 다음 호 “땅 이야기” 에서 꼭 다뤄졌으면 좋겠다는 기사는 무엇입니까?

3. 광주환경공단이나 <기획특집 “물 이야기”>에 대하여 자유로운 의견을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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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공단 환경소식 기획특집 첫번째_ “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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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공단은

광주를 맑고 푸르게, 시민들이 행복하다 할 때까지

환경기초시설들을 완벽하게 관리·운영하여, 시민들의 환경권을 지켜주는 ‘광주의 환경지킴이’ 가 되겠습니다.